Wednesday, November 27, 2019 <제4441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11월 2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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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주한미군철수’협박 계속하면
한국‘핵무장론’촉발 가능성 우려
美 언론·전문가들 비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 비 대폭 증액 압박이 동맹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미언론과 조야의 우려가 계속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미국 우선주의’와‘신 (新)고립주의’를 내세워 동맹보 다 돈의 가치를 중시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과도한 방위비 공세가 주한미군 감축·철수의‘구실’ 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경계심도 사그 라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 한미군 감축론과 맞물려 자칫 핵 무장론 등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 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 워싱턴포스트 우려 = 워싱 턴포스트(WP)는 26일‘트럼프는 한국과 일본이 방위를 위해 더 많 이 지불하길 원한다’ 는 제목의 분 석 기사에서 동맹국들에서 미군 병력을 철수시키겠다는 트럼프의 ‘협박’ 은 오랜 동맹들로 하여금 미국과의 관계를 재고하고 그들 의 자체 방위력(defense capabilities) 개발에 착수하도록 하는 결과를 촉발할 수 있다고 우 려했다. 이는 핵무장론 제기 가능 성 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
‘미국 우선주의’ 와‘신(新)고립주의’ 를 내세워 동맹보다 돈의 가치를 중시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과도한 방위비 공세가 주한미군 감축·철수의‘구실’ 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경 계심도 일고 있다. 주한미군 감축론과 맞물려 자칫 핵무장론 등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 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다.
도에 대해 국방부가 부인한 것을 이는 미국에 경비 절감을 가져 거론하며“66년 한미 동맹이 깊은 올 수는 있지만 동시에 다른 나라 곤경에 빠졌는가” 라고 반문했다. 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 또한 절하시킬 것이라며 그 결과 가“미국의 동맹 관계에 있어 중 는 보다‘군사화된 세계’ 와‘국제 대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적 분쟁 가능성의 증가’ 일 것이라 이전 행정부들이 동맹들로 하여 고 WP는 지적했다. 금 방위비에 돈을 더 많이 쓰도록 WP는 한국이 미국의 방위비 ‘설득’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분담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미 지난 70년간 이어져 온 미국의 외 측이 주한미군 1개 여단을 철수하 교정책과 극명한 괴리를 보인다 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0 회계연도를 기 준으로 미 국방부의 미군 주둔 비 용 추산액은 각각 일본 57억 달러, 한국 45억 달러라며“미국의 동맹 들이 이미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 는 만큼, 타당한 이유가 있지 않은 한 그들(한일)은 트럼프 행정부의 급격한 방위비 인상요구에 불만 족스러울 수밖는 상황” 이라고 전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 구가 동맹의 지도자들이 미국 파 트너들에 대한 신뢰에 의문을 유 발, 안보 제공의 대안적 수단에 대 해 탐색하도록 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실제 한·중은 최근 군사적·안보적 유대관계를 강화 하기 위한 합의를 했다” 고 한·중 간 밀착 가능성을 거론했다. WP는‘무임승차론’ 에 대해서 도“방위비 분담과 미군 배치에 대한 분석 결과, 더 많은 미군이 주둔할수록 해당 국가에 의한 방 위비 지출은 더 적다는 상관관계 가 나타난다” 면서도“하지만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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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은 그 대가로 더 큰 영향력을 위비 분담금에 대한 트럼프 대통 갖게 됐다” 고 분석했다. 령의 어마어마한 인상 요구는 그 이는 정치학자들이 이른바 안 가 동맹 영토에서 대규모 미군 철 보와 주권의‘맞교환’ 으로 명명 수를 열망하고 있다는 두려움을 한 내용으로, WP는“간단히 말하 촉발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자면 미국과의 안보 관계에는 조 달 충동적이고 변덕스러운 방식 건이 수반된다. 지구상에 일어나 으로 이뤄진 시리아 철군 사례가 는 일들에 대한 보다 큰 발언권과 동북아 지역의 미군 감축의‘예행 예기치 못한 위기에 대응하는 데 연습’ 이었던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어 힘을 발휘할 보다 큰 능력이 제기된다면서 전문가들의 발언을 미국에 부여되는 셈” 이라고 언급 소개했다. 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 ◆ 전문가들의 시각 = 지한파 연구원은“시리아 철군과 같은 조 미국 언론인으로 꼽히는 도널드 치는 우리의 동맹들이 자신들이 커크도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 ‘다음 차례’ 가 될 수 있다는 우려 에 실은‘트럼프는 한국과 일본을 를 낳는다. 그러한 우려는 동맹의 배신할 준비가 돼 있는가’ 라는 제 힘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 목의 기사에서 한국과 일본의 방 다. <3면에 계속>
포트리한인회 새 회장에 황종호 씨 “市행정에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 뉴저지 포트리한인회가 25일 오후 6시30분 포트리 도서관 회의 실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새 회 장에 지난 회기 동안 부회장직을 수행해 온 황종호 씨를 선임했다. △이사장은 애슐리 육(Ashley Yook), △부회장은 모니카 정 (Monica Chun), 탐 최(Tom Choi, 한국명 최유철), 케빈 송 (Kevin Song, 한국명 송용운) 씨
등 3명을 선출했다. 또 △총무-크 리스탈 이(Crystal Lee, 한국명 이수정), △회계- 최현나 씨 등도 선임했다. 회장에 선임된 황종호 씨는“이제까지 포트리한인회를 앞장 서 이끌어온 전 회장들에게 감사하다. 그간 한인회가 실시해 온 사업들을 계승 발전시킬 계획” 이라고 말하고“포트리 시정부 조 직이나 행정 등 한인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모은 안 내책자를 만들 계획도 있다” 고밝 혔다. 이 자리에서 홍은주 회장은 “포트리한인회가 한인사회와 주 류사회와의 소통 역할을 해왔다” 고 말하고“우리 한인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포트리 시정부의 일
에 뛰어들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홍은주 회장은 2016~2017년 부회 장, 2018~2019년 회장으로 4년간 을 봉사해 왔다. 이 날 총회에 참석한는 마크 소 콜리치 포트리 시장은“포트리한 인회가 타운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고 말했다. 포트리한인회는 2016년 폴 윤 (현 포트리 시의원) 회장 체제로 재건된 후 지난 4년 동안 △포트 리 시청 한인 직원 채용 △포트리 중고등학교 한국어 과정 개설 △ 장학생 선발 △유스카운슬 고등 학생들의 위안부 기림비 건설 후 원 등 한인 지역사회와 포트리 주 민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오 고 있다.
포트리한인회 신구 집행부와 마크 소콜리치 포트리 시장 및 내빈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맨 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총무 이수정, 최유 철 부회장, 애슐리 육 이사장, 황종호 신임회장, 마크 소콜리치 포트리 시장, 모니카 정 부회장, 송용운 부회장, 폴 윤 시의원, 홍은주 회장. <사진제공=포트리한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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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WEDNESDAY, NOVEMBER 27, 2019
멜린다 캐츠 퀸즈 검찰청장 당선자
샤론 리 인수위 사무총장
멜린다 캐츠 퀸즈검찰청장 당선자, 인수위 구성 발달장애인들의 자람을 돕고 있는 비영리단체‘기브챈스’ 가 발달 장애인들의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 DDartists를 시작, 품질좋은 다이어리, 캘린더, 크리스마스 카드 등을 손수 만들 어 판매하고 있다. <사진제공=기브챈스>
발달장애인들에 일자리 만들어 주자 ‘기브챈스’DDartists 프로젝트, 미술작품 제작·판매 품질좋은 다이어리, 캘린더, 크리스마스 카드“예뻐요” 발달장애인들의 자람을 돕고 있는 비영리단체‘기브챈스’ 가올 하반기에 발달 장애인들의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 DDartists(Jobs for artists with developmental disabilities)를 시작했다.‘기브챈 스’ 는 뉴저지 펠리세이드파크 타 운에 본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다 DDartists는 미술에 재능과 흥 미가 있는 발달장애인들에게 체계 적이고 전문적인 미술 교육의 기 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이들의 학 습 활동이 곧 직업이 되도록 하는
취업-재능 계발 모델을 상정하고 있다. DDartists 프로젝트에 고용된 발달 장애인이 미술 학습 활동 중 에 완성한 작품을 전문 시각 디자 이너들이 카드나 플래너 등 상품 으로 개발하고, 온라인과 오프라 인으로 상품을 판매하여 발생한 수익금을 발달 장애인들의 고용과 교육, 기브 챈스의 활동을 위해 사 용된다. 기브챈스는“직업은 경제적 이 유에서 뿐만 아니라 개인의 성취
와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 등 자아 카드는 Amazon.com(검색창에 실현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하지 ‘DDartists’ )에서 온라인으로 판 만 발달 장애인들은 일자리를 찾 매되고 있으며, 2020년 캘린더는 기 무척 어렵다. 발달 장애인의 취 기브 챈스 오피스에서 오프라인으 업율은 장애가 없는 이들 뿐만 아 로 판매되고 있다. 니라 같은 장애인 중에서 비교해 기브 챈스는“발달 장애인이 도 훨씬 낮다”고 프로그램 개설 일자리와 재능을 계발하는 기브 배경을 밝혔다. 단순히 발달 장애 챈스의 DDartists 프로젝트에 대 인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차 해 우리 지역 사회에서 많은 관심 원을 넘어 개인 재능과 흥미를 고 과 사랑, 그리고 응원 보내주시기 려한 교육 프로그램으로서의 맞춤 를 소망한다” 고 덧붙였다. 형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이다. △문의: 201-266-0726 현재 다이어리와 크리스마스 ddartists@givechances.org
사무총장에 한인 샤론 리 현 퀸즈 副보로장 임명 멜린다 캐츠 퀸즈 검찰청장 당 운 정의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 며 선자(현 퀸즈카운티장)가 22일 31 “퀸즈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협력 명으로 구성된 인수위원회를 전 적이고 이익을 증진시키는 방법 격 발표했다. 인수위 사무총장에 으로 안전과 평등을 동시에 향상 는 한인 샤론 리 현 퀸즈 부 보로 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 장이 임명됐다. 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멜린다 캐츠 퀸즈 검찰청장의 인수위원회의 공동위원장으로 31인 인수위원회는 법률, 형법, 행 는 최초의 아시안 아메리칸 뉴욕 정, 지역사회 리더십의 분야의 전 주 판사를 지낸 랜달 엥(Randall 문가들로 구성됐으며, 이후 차기 Eng) 전 뉴욕주 항소법원 판사와 소위원회와 실무그룹을 설립해 30년 이상의 형법 경력이 있으며 정의, 평등, 공정성이라는 공동의 퀸즈에서 처음 열린 사형수 사건 가치를 지닌 퀸즈 검찰청을 위한 변호를 맡았던 크리스토퍼 렌프 인재 영입에 힘쓰게 된다. 로이(Christopher Renfroe) 변호 캐츠 당선자는“퀸즈에서 새로 사가 임명됐다.
뉴저지대한체육회, 12월7일 정기총회/체육인의밤 뉴저지대한체육회(회장 조성 구)는 12월 7일(토) 오후 6시 ~ 9 시 뉴저지 한인탁구장(411 12 St.
Palisades Park, NJ 07650)에서 정기총회 및 뉴저지체육인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뉴욕한인회+재외한인구조단, 상호 업무협약(MOU) 체결 나소카운티, 주택 인종차별 대처 방안 발표
롱아일랜드 나소카운티가 22일 카운티청사에서 카운티 의회 의 원들과 함께 지역 내 발생하고 있는 주택 인종차별에 대한 대처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방안은 △주택 특별 상담원 선임 △나소카운티 인권위원회 강화 △공정 주택 자문위원회 설립 △주민 인식 캠페인 및 교육 워크샵 개설 등이다. 나소카운티장 로라 커렌(사진 가운데)이 주택 인종차별 대처방안을 발표하는 가운데 김민 선 나소카운티 인권국장(사진 맨 왼쪽)이 함께했다. <사진제공=나소카운티 인권국>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와 사단법인 재외한 인구조단(총괄단장 권태일 목사)이 상호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26일 뉴욕한인회를 방문한 권태일 재외한인구조단 총괄단장과 만나 업무협약서에 서명하고, 고통을 당하는 재외한인들을 돕는 활동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재외한인구조단은 재외국가에서 불의의 사정으로 어려움 을 겪고 있는 한인들을 한국으로 구조, 새로운 삶을 살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운영되는 단체이다. 이 자리에는 김남수 프라미스교 회 원로목사(뒷줄 오른쪽 세 번째)도 동행했다. 찰스 윤 회장(앞줄 왼쪽)과 권태일 재외한인구조단 총괄단장(앞줄 오른쪽)이 업무협약 서에 서명한 뒤 관계자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사진제공=뉴욕한인회>
KCS, 12월8일 커뮤니티센터서 무료 유방암 검진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공보건부는 12월 8일(일) 오전 9 시~오후 12시30분 베이사이드에 있는 KCS 커뮤니티센터(20305 32nd Ave. Bayside, NY 11361)에서 12월 무료 유방암 검진을 실시한다. KCS 공공보건부는 기존에 고지했던 검진 시간 오전 9 시부터 오후 4시까지를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 30분으로 단축 시행한다고 밝혔다. △예약 및 문의: KCS 공공보건부 212-463-9685, 929-402-5352
2019년 11월 27일(수요일)
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추수감사절 앞두고 美전역 겨울폭풍 강타 메이시스 백화점 추수감사절 행진 때 대형 풍선 띄우지 못할 수도
26일 눈이 내린 콜로라도주 북콜로라도대학 앞을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다.
미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동 하는 추수감사절(28일) 연휴를 앞 두고 겨울폭풍 비상이 걸렸다. 콜 로라도주를 중심으로 한 로키산맥 일대가 먼저 영향권에 든 가운데 서부에도 곧 폭풍이 닥칠 예정이 다. ◆ 심각한 교통 체증 우려 = 미 전역에 걸친 궂은 날씨는 미국인 들이 부모 등 가족을 찾아가면서 교통량이 많이 늘어나는 추수감사 절과 맞물리며 더 심각한 교통 체 증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자동차협회(AAA)는 올해 추 수감사절 이동 인원이 작년보다 160만 명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 다. AAA는 추수감사절 전날인 27 일 차량 정체가 정점에 달하고 뉴 욕과 보스턴, LA,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애틀랜타 등의 대도시에 서는 교통량이 평소의 3배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 동부 지역 = 미 북동부 지역
26일 콜로라도주 북콜로라도대학에서 교직원들이 캠퍼스 내 눈을 치우고 있다.
에서 27일부터 거센 바람과 비로 맞먹는 위력에 최대 시속 119㎞에 인해 항공기 운행에 차질이 빚어 달하는 돌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 질 수 있을 전망이다. 보됐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의 뉴욕에서는 심한 바람 때문에 산악 지대에는 폭설이, 해안가와 메이시스 백화점이 주관하는 추수 계곡에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감사절 행진 때 이 행사의 상징인 예상된다. 대형 풍선 인형을 띄우지 못할 수 CNN 기상캐스터 데이브 헤넌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은“겨울폭풍 경보가 내려진 시에 ◆ 서부 지역 = CNN 방송은 라 네바다 산맥에는 26일부터 수 26일 미 서부 끝의 캘리포니아주 십㎝의 눈이 내리기 시작해 29일 부터 중부의 미시간주에 걸쳐 곳 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곳에 겨울날씨 주의보·경보가 내 또 로스앤젤레스(LA) 외곽의 산 려지면서 2천만여 명이 그 영향권 악 지대도 최대 60㎝의 눈에 뒤덮 에 들었다고 보도했다. 일 수 있다고 예보됐다. 이 방송은“미국에서 추수감사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는 또 샌 절을 맞아 대이동에 나선 수백만 디에이고부터 애너하임에 이르는 명이 폭풍에 타격을 받을 것” 이라 지역에 2.5∼7.5㎝의 비가 내릴 것 고 전망했다. 으로 예보되며 1천만여 명에게 돌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발홍수 예보가 내려진 상태다. 서부의 경우 역대 최대급이 될 겨 ◆ 중부 지역 = 중부 지역에도 울폭풍이 오리건주 남서부와 캘리 ‘눈 폭탄’ 을 뿌릴 겨울폭풍이 덮 포니아주 북서부로 접근하며 26∼ 쳤다. 27일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콜로라도주는 이날 오전까지 이 폭풍은 1등급 허리케인에 곳곳에 30㎝가 넘는 눈이 내린 가
한국‘핵무장론’촉발 가능성 <1면에 이어서>그는 미국이 팅에서‘한일 핵 무장 용인론’ 을 동맹을 깰 경우 북한이 더욱 군사 언급한 일을 거론하기도 했다. 적 우위에 놓일 수 있다며 이 경우 빅터 차 전략국제연구소 “전 세계는 미국과의 동맹의 가치 (CSIS) 한국 석좌는 동맹에 대한 에 대해, 그리고 국가적 핵무기 프 트럼프 대통령의‘몰이해’ 를 들어 로그램의 필요성에 대해 어떠한 “한국, 일본과의 방위비 협상에 대 결론을 내릴 것인가” 라면서 미국 해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에 대해 의 핵 비확산 노력에 대한‘종지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신이 모든 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 지렛대를 갖고 있다고 믿고 있기 다. 이 기사는 이와 관련해 트럼프 때문” 이라며“그들이 지불하길 원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2016 하지 않는다면 그는 그들(미군)을 년 3월 CNN방송 주최 타운홀 미 철수시킬 것” 이라고 말했다.
전직 국방부 관리인 밴 잭슨도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의 안보적 가치를 이해하지 못한 채 오로지 금전적 보상만 추구한다” 고 지적 했다. 커크는 별도의 인터넷매체 기고문에서도“(한일) 양 동맹들 로부터 급격히 (미군을) 감축하기 위한 구실을 찾고 있는 것” 이라는 ‘이론’ 을 제시하며“이 이론에 따 르면 그가 계속해서 (한일이) 제 공하려는 액수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한다면 아마도 그는 미군 철수에 대한 완벽한 핑곗거 리를 확보하게 될 것” 이라고 주장 했다.
운데 오후로 접어들며 더 많은 눈 이 내릴 예정이다. 일부 지역에는 이날 밤까지 눈보라 경보가 발효 됐다. 이 바람에 이미 주 전역에 걸쳐 교통이 마비됐고 이웃한 네 브래스카주로 이어지는 76번 주간 고속도로는 양방향 통행이 차단됐 다. 몬태나주부터 콜로라도주를 거쳐 뉴멕시코주까지 이어지는 로 키산맥 전체적으로도 곳에 따라 60∼90㎝의 눈이 내릴 전망이다. 헤넌 기상캐스터는“이 겨울폭 풍은 앞으로 중서부로 확장하며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는 20 ∼30㎝의 눈이 내릴 것” 이라고 말 했다. 아이오와주와 미시간주에도 27일부터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 됐다. 델타항공은 이에 앞서 덴버나 미니애폴리스를 거쳐 여행하는 승 객들에게 추가 수수료 없이 항공 일정을 바꿀 수 있도록 면제 혜택 을 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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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세상… 러시아에‘산타’ 가 된 우체국장에 박수 우편 배달하려 열흘간 350㎞ 걸어가“완수” 열흘간 무려 350㎞에 달하는 거리를 걸어서 우편물을 배달한 러시아의 한 지역 우체국장 사연 이 뒤늦게 현지 언론에 알려져 화 제가 되고 있다. 25일 러시아 영자지인 시베리 아 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사하(야쿠티아)공화국 산가르 마 을 우체국에서 우체국장으로 근 무하는 아파나시 폴랴틴스키는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우체국의 유일한 운송수단인 사륜오토바이(ATV)가 고장 난 탓에 우편물을 달리 배송할 방법 이 없었기 때문이다. 산가르 지역 은 험난한 자연지형과 기후 탓에 ATV가 아니면 우편물을 배송하 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역 주민들이 겪을 불편함을 생각하면 ATV를 고칠 때까지 마 냥 기다릴 수도 없었다. 러시아의 지역 우체국은 노인 들이 국가로부터 받는 연금을 배 달하는 업무도 맡는다. 아파나시
는“연금을 제때 받지 못하면 노 인들이 생활에 큰 어려움이 갈 것 이라고 생각했다” 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그는 걸어서 우편물을 배 달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걸어 서 우편물을 배달한다는 게 말처 럼 쉽지는 않았다. 자신의 체중보 다 많은 소포와 편지를 들어야만 했고 곰과 같은 동물들이 우글거 리는 산악지대도 통과해야만 했 다. 야생 동물을 마주칠 수 있어서 소총까지 들고 다녔다. 다행스럽게 모든 역경을 이겨 낸 아파나시는 열흘 만에 자신이 담당한 10개 마을에 우편물을 모 두 배송할 수 있었다. 그가 10일간 이동한 거리만 350㎞에 달했다고 시베리아 타임스는 전했다. 아파나시의 소설 같은 이야기 는 뒤늦게 러시아 현지 매체를 통 해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는 산가 르 마을 우체국에 새로운 ATV 차량 구매를 약속했다.
성경에 비추어 본‘성’정체성 세미나 청소년센터, 12월 1일 영락교회에서 대뉴욕지구 한인교회협의회 산하 청소년센터가 부모와 학생 들을 대상으로 12월 1일 오후 5시 퀸즈에 있는 뉴욕영락교회(33-26 107 St, Corona, NY)에서 성경에 비추어 본‘성’정체성세미나를
개최한다. 강사는 웨일 코넬 메디컬 컬리 지의 박세웅 조교수와 정서영 WomanKind의 커뮤니티 프로그 램 부디렉터가 나선다. △문의: 718-279-1313
12월7일 이민사박물관 작은음악회-선물나누기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MOKAH)은 12월 7일(토) 오후 3시 크리스마스 음악회와 선물 나누기 행사를 갖는다. 박물관은 ‘산타가 있는 박물관에서’라는 이름으로 박물관의 이사들과 가 족, 특히 어린이들을 초청하여 작 은 크리스마스 음악회와 핫코코 아를 나누어 주는 행사를 벌인다. △장소: 목화 박물관 149 W. 24 ST 6층 NY NY 10011 △문의: 212-691-2500
재외한인구조단 권태일 단장,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방문 뉴욕을 방문 중인 한국 재외한인구조단 권태일 단장이 26일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을 방문해 전시물과 민속관을 관람하고 소녀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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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NOVEMBER 20, 2019
뉴욕서“또 시인탄생” 한다니엘 씨, 자유문학 추천완료 뉴욕에 또 한 명의‘시인’이 탄생했다. 뉴욕시문학회(고문 곽상희. 회장 윤영범)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다니엘(본명 한만수)씨 가 한국의‘자유문학’가을호에 제113회 신인상 시부에서‘태양 의 도시’ 와‘냇가에서’ ‘벤치 단 상’작품으로 2회 추천을 완료하 여 정식으로 한국문단이 등단했 다. 자유문학 제113회 신인상 심사 한 다니엘(본명 한만수) 시인 는 예심-신새별, 신주원, 본심-신 세희, 곽상희 시인이 맡았다. 로 두 동상을 도입한 데서 세밀함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과 정감어린 심혼의 관찰력을 볼 “한 다니엘의 시는‘긍정성과 따 수 있다.” 뜻한 시안’ 을 보인다” 며“추천 완 심시위원들은“한 다니엘의 료 작품인‘태양의 도시’ ‘냇가에 세편의 시에서 그의 자연과 인간 서’ ‘벤치 단상’세 편에 흐르는 사를 대하는 진정성, 섬세함, 그 전체적 흐름 속에 그만의 독특한 리고 긍정적인 시적 태도를 볼 수 시문법을 보여줌으로 그의 개성 있다. 그의 특출한 개성의 복합성 의 다양성을 알 수 있다.” 고 평했 을 천착해 앞으로 그의 실력이 쌓 다. 이어“심사위원들은 그의 첫 여갈수록 더욱 더 참신하고 개성 추천작품(자유문학 제112회 신인 있는 시어의 이미지 나라를 이루 상)에서 보인 언어적 감각의 섬세 리라 기대해 마지않는다.” 고 말했 함과 자연과 인간을 보는 유머를 다. 한 다니엘 시인은 현재 뉴욕 이번에도 볼 수 있었다. 시의 유 시문학회와 청마문학회. 한국자 머란 직설적으로 드러난 표현보 유문학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다 숨은 감각으로 은은한 향기를 있다. 그는 대한황실문화원 회원 나타내는 데 더 의미가 있다. 물 이기도 하다. 론 그것은 시인이 긍정적인 면에 ◆ 한 다니엘 시인 제113회 서 풍기는 향기이다. 심사위원들 은 그것을 본 것이다.” 고 말했다. ‘자유문학’신인상 시부 2회 추 심사위원들은 한 다니엘 씨의 천 완료 소감 “시, 쓰고 읽고 음미하는 시간 추천 작품을 하나하나 다음과 같 이 길어지면 행복 지수도 높아질 이 평했다. “ ‘냇가에서’ 는 냇물을 건너시 것 같습니다. 언어의 꽃시, 참 아름답게 가 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절도있게 묘사함으로 끝내는‘ … 스쳐간 꾸어 나가고 싶은 바람이고요. 지 옷깃바람결… ’ 로 그가 전통적인 표에 고여 바람에 맴도는 시간의 흐름을 추천 완료의 출구로 스타 시법을 쓰고 있음을 보여준다. ‘벤치 단상’에서는 뉴욕에서 트업 물줄기 터주시니, 코가 찡하 흔히 볼 수 있는 공원의 풍경에 고 반갑습니다. 터를 마련해주신 곽상희 선생 의해 그를 깨우는 나비의 가냘픈 날갯짓이 밴드의 찬가보다 더 요 님께 고맙다는 말씀드립니다. 열심히도 강의하시는 스승들 란하다는 아이러니. ‘태양의 도시’에서는 사라진 과 밝은 햇살 어깨 두르고 빙 둘 인간사에 대한 허무함을 태양과 러앉아 열성인 시문학회 회원들 바람이 어루만지고, 하늘이 품고 의 모습이 떠올려지는 날이기도 있다는 그의 자연법이 마지막으 하네요.”
<제113회‘자유문학’신인상 시부 2회 추천 완료시>
<제113회‘자유문학’신인상 시부 2회 추천 완료시>
냇가에서
벤치 단상 한 다니엘<본명 한만수>
한 다니엘<본명 한만수> 앞에 선 어머니 왼발 톡톡 돌잠 깨우듯이 냇물을 건너신다. 솔바람에도 마른 풀잎처럼 가볍게 흔들리는 어머니 징검다리에서는 기우뚱 주춤이는 긴허리. 괜찮을까, 정말 괜찮을까. 빠른 물살은 흠칫 치맛자락. 휘감아 훔쳐본 듯 얼굴이 붉어져 회오리 물속으로 단번에 곤두박질이다. 흰거품 꼬리 뱅그르르 남기고. 올가미같은 돌쩌귀 함정마다 앗차, 건너뛰는 발꿈치 은가루 날리며 발목이 하얗다. 돌마다 물방울 퍼지고 마르면서 그 흔적이 신비로운 문양들로 변해 영혼 문신 곳곳 아픔을 새겨 넣는다. 마치 전설 속으로 걸어가시는 듯한 어머니 우리들의 땅이신 어머니. 저만치 앞을 보면 나뭇잎 스쳐가는 옷깃바람결 눌가에 물맴인다.
부활절 아침 브라스 밴드를 앞세운 5번가의 퍼레이드 우렁차게 터져 나오자 누워있던 그가 움찔거린다. 뒤틀려 휘어진 벤치 늘 그의 지정석이다. 때쩔은 솜 점퍼 속으로 무릎 구부려 넣고 둥글게 움츠린 애벌레 털썩 던져버리고 미동도 하지않던 그의 귀에 베토벤의‘기쁨의 찬가’ 가 흘러든다. 하늘을 끌어당기듯 팔 벌려 긴 하품을 하고는 신발을 찾는다. 한참이나 그의 머리 위를 맴돌던 노랑나비 한 마리 그의 뒤를 따라나선다. 인생은 초판보다 개정판이 아름답다. 밴드 합창보다 나비말의 울림이 더 크다.
내셔널
2019년 11월 27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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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법률검토’진입… 하원 법사위 내달 4일 청문회 탄핵소추안 작성할 법사위 주도… 법사위원장, 트럼프에‘참가 요청’서한
“트럼프, 지난주 클린턴의 전략가 만나 탄핵 관련 조언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둘러싼 탄핵 논의가 증언·증거를 모으 는 조사 단계에서 탄핵 혐의를 판 단하는 수순으로 진입, 새로운 국 면에 들어섰다. AP와 블룸버그 통신,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하원 법사위 는 내달 4일 오전 10시에 대통령 탄핵의 헌법적 근거에 대한 공개 청문회를 열 계획이라고 26일 밝 혔다. 청문회에는 트럼프의 우크라 이나 외압 의혹과 관련, 그의 행적 에 헌법상 탄핵 사유를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헌법학자 등 전문 가 증인들이 나와 증언할 예정이 다. 하원을 이끄는 민주당이 정보 위와 외교위, 정부감독개혁위 등 3개 상임위를 동원해 탄핵 조사를 해온 가운데 지난 2주간 열린 공 개 청문회에 이어 이제는 탄핵소 추안 작성 주체인 법사위가 바통 을 넘겨받아 추가 청문회를 여는 것이어서 탄핵 정국이 새로운 단 계로 진입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보좌관들은 법사위의 첫 청문회는 탄핵 사유와 관련한 법적 문제를 검토하는 청문회가
민주당 소속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
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게 제기된 의혹의 심각성과 증거 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 절차상 하원에서 조사를 진행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법사 위가 탄핵소추안을 작성한다. 본 회의에서 과반 찬성으로 의결하 면 상원으로 넘어간다. 헌법이 정한 탄핵소추 과정은 형사법 체계상 기소(형사소추) 과 정과 유사하다. 미 헌법상 공직자 탄핵심판 권 한은 상원이 가진다. 다만 탄핵심
판은 대법원장이 주재한다. 즉 하 원은 검사, 상원은 배심원, 대법원 장은 판사 역할을 나눠 맡는 형태 다. 그간 하원 정보위 등 3개 위원 회가 수사를 해왔다면 이제는 법 사위가 법적 판단에 들어가‘공소 장’역할을 할 탄핵소추안을 작성 하게 된다. 미 대통령은 반역죄, 뇌물죄, 또는 그 밖의 중대한 범죄 및 경 범죄로 인해 탄핵당하면 면직된 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군사 원 조를 지렛대 삼아 정적이자 민주 당 대선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압박했다 는 의혹을 받아왔다.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내달 청문회 개최 사실을 알 리면서 대통령을 청문회에‘초 청’ 했다. 그는“위원회는 대통령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탄핵소추 권한을 행사할 것인지 논의할 것” 이라며 내달 1일 오후 6시까지 트 럼프 본인이나 변호인이 청문회 에 참여할지를 알려달라고 요청 했다. 이러한 하원의 초청에 응할 경 우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들은 공개청문회에 나온 전문가들에게 질문할 기회를 얻게 된다. 내들러 위원장은“위원회가 헌법상의 의무를 이행함에 따라 귀하가 탄핵조사에 참여할 것을 고대한다” 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과거 하원의 청 문회 전례를 보면 대통령이나 그 의 변호사에게 청문회 참여 기회 를 준 것은 그것이 그들의 권리이 기 때문이 아니라 특권이나 호의
로 준 것” 이라면서“만약 귀하가 계속해서 청문회에 필요한 증인 과 자료의 제공을 거부한다면 이 같은 참여 기회를 축소할 것” 이라 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하원의 초청에 즉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그 간 대통령의 법률팀이 하원의 탄 핵조사 과정에 참여하기는커녕 어떠한 대응도 피해왔다며 강하 게 불만을 토로했다고 뉴욕타임 스(NYT)는 전했다. 법사위 관계자들은 이제까지 증언을 거부한 증인들의 소환을 추진할 것인지와 관련해서는 결 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내들러 측 보좌관들은 법사위 가 추가 청문회 일정을 잡을 것인 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CNN은 전 했다.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은 전날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주 추수감사절 휴일과 휴회가 끝나 고 의원들이 복귀하는 내달 3일께 조사 보고서를 법사위로 보내겠 다고 밝혔다. 하원 민주당은 9월 24일 탄핵 추진을 위한 조사 착수를 발표한 후 그동안 증언을 청취하고 관련
블룸버그“트럼프, 법과 윤리 무시… 재선 막아야”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회견…“트럼프 어떻게 이기는지 안다” 환경·총기규제 등 진보적 이슈 강조… 선거자금 본인 부담 재차 밝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뒤늦게 뛰어든 마이클 블룸버그 (77) 전 뉴욕 시장이 출마 선언 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 럼프 대통령이 재선하도록 내버 려둘 수 없어서 출마를 결심했다 고 강조했다. 블룸버그·AP통신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25일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트럼프는 미국과 국 가 안보, 가치들에 위협이 된다” 며 이같이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그런 트럼 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위험 이 예전보다 커졌다면서“결국 나 는 거울을 보며‘이런 일이 일어
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 고마 음먹었다” 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3월 이번 대 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 다가 이달 초 뒤늦게 이를 번복하 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 들었다. 그가 전날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후 첫 회견 장소로 선정한 버지니아는 내년‘슈퍼 화 요일’ (3월 3일)에 투표를 진행하 는 곳으로, 캘리포니아·텍사스 와 함께 다수 선거인단이 걸린 주 요 주(州) 중 하나다. 블룸버그는 내년 2월 코커스 (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예비선 거) 등 초반 경선 투표가 이뤄지
는 주들은 건너뛰고‘슈퍼화요 일’이후 참여하는 주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그는 이날 대부분의 시간을 트 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데 할애 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해군 기지가 자리한 노퍽에서 그는 전날 트럼 프 대통령이 리처드 스펜서 해군 장관을 경질한 것을 거세게 비난 했다. 스펜서 전 장관은 전쟁범죄 혐의로 기소된 미 해군특전단(네 이비실) 소속 군인의 신병 처리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과 갈등을 빚다 결국 경질됐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우리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25일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 고 있다.
에게는 법치를 존중하지 않고, 윤 리와 명예같이 미국을 진정으로 위대하게 만드는 가치들에는 아 무런 관심이 없는 대통령이 있다” 고 비난하며“이보다 더 큰 위험 은 없다. 우리는 대선을 이겨야만
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블룸버그는 자신이 미국 전역 에서 석탄 발전소 282곳을 폐쇄하 는 등 트럼프 정부와 반대되는 정 책을 실현하기 위해 수천만 달러 를 썼기에 상징적으로는 이미 트
증거를 검토했다. 또 13일부터 21 일까지 2주간 공개 청문회를 열었 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 자신에 앞서 탄핵 위기에 처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원이자 정치전 략가였던 마크 펜을 만났다고 CNN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인 오 벌오피스에서 마크 펜스 부통령 등과 함께 펜을 만났으며, 이 자리 에서 펜은 여론조사 데이터를 살 펴보고 탄핵과 관련한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펜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탄핵 과정의 매 국면마다 대응하지는 말 것과, 클린턴 전 대통령이 워싱 턴에서 탄핵 절차가 진행되는 동 안 워싱턴에 머물지 않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대통령 직무에 집 중했던 방식을 따르라고 조언했 다. 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개 한 대통령의 친구이자 전 뉴욕시 의회 의장인 앤드루 스테인은 트 럼프 대통령이 펜의 설명과 조언 을 경청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 령이 과연 펜의 충고를 따를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럼프 대통령을 이겼다고 주장하 기도 했다. 그는“나는 트럼프를 어떻게 이기는지 안다. 이미 이겨 봤기 때문” 이라면서“그를 다시 이겨보겠다” 고 말했다. 2013년 총기 규제 시민단체인 ‘에브리타운’ 을 설립한 블룸버그 는 총기 규제에도 목소리를 높였 다. 노퍽에서 가까운 버지니아 비 치에서는 지난 5월 총격 사고로 12명이 숨졌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총기 사고 가 거의 일상적인 일이 됐으며 “이 미친 일(madness)에 끝을 내 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외부 후원금을 받지 않고 선거 자금을 전부 본인 돈으 로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 인했다. 그는 이미 내년 대선 캠 페인에 최소 1억5천만 달러를 지 출하겠다고 밝혔으며, 다음 주 1 주일간 TV 광고에 약 3천300만달 러를 쏟아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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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NOVEMBER 27, 2019
선거제개혁안‘4+1 협의체’본격 가동… 민주“연동률 100% 불가” 민주·바른미래·정의·평화·대안신당 참여… 민주“의원정수 확대 불가 원칙만 제시”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정의당·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 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공조를 본격화한다. 민주당 전 원내대표인 홍영표 의원과 바른미래당 전 원내대표 인 김관영 의원, 정의당 윤소하 원 내대표, 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 대안신당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 은 27일 오후 1시 30분 국회에서 ‘4+1’협의체 첫 회의를 연다. 자유한국당이 선거법 개정안 의 국회 본회의 자동 부의를‘불 법’ 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첫 회의에서는 그동안 물밑 협상 과정에서 제시된 각종 수정 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 으로 보인다. 한국당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정당 대표실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오른쪽부터), 바른미래당 김관영 최고위원, 대안신당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이 회동하고 있다.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경우에 대 비해 최소한의‘선거법 공통분 모’ 를 찾아 의결정족수를 확보해 야 한다는 공감대가 깔려 있다.
이날 논의에서는 패스트트랙 법안보다 지역구 축소 규모를 줄 여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수를 각각‘240 대 60’ ,‘250 대 50’ 으로
하는 안(案)이 중심이 될 전망이 얽혀 있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큰 당이 하려고 하겠느냐” 며“현 다. 특히 정당 득표율을 기준으로 않은 상태다. 실성이 없다” 고 평가했다. 할애된 의석수 가운데 절반을 보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MBC 대안신당 유성엽 창당준비위 장하는 현재의 50% 연동률이 아 라디오‘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원장은“전국 단위로 해서 100% 닌 정당 득표율에 정비례해 의석 출연해‘250 대 50’안에 대해“결 연동률을 적용하는 것은 검토해 을 배분하는 100% 연동률을 적용 국 호남에서 2석이 줄게 된다” 며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민주당 “대안신당에서는 받지 않는다” 고 “어떻게 되든 민주당에서 정치개 의 반대로 합의는 쉽지 않아 보인 선을 그었다. 혁과 사법개혁 추진을 위한 강한 다. 그러면서“(의원 정수) 10% 증 의지와 통 큰 결단이 필요하다” 고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민주 원을 선호하지, 어떤 경우에도 지 말했다. 당은‘240 대 60’ ‘250 , 대 50’이런 역 구도를 흔드는 지역구 의원 정 하지만 민주당은 받을 수 없는 안을 내놓은 적이 없다” 며“의원 수 감축은 안 된다” 고 강조했다. 안이라며 난색을 보인다. 정수 확대는 불가능하다는 원칙 이에 군소 정당을 중심으로 여야 3당 교섭단체의 선거제 하나만 제시하고 있다” 고 밝혔다. 100%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대안 개혁 실무 협상을 담당하는 민주 그러면서“나머지 부분은 다 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 김종민 의원은 통화에서 른 당들이 서로 합의하면 우리는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통 “100% 연동률을 적용하게 되면 1, 따라가겠다는 입장” 이라고 덧붙 화에서“ ‘250 대 50’안으로 해서 2당은 비례대표를 못 내게 된다” 였다. 연동률 100%를 적용한다면 정의 며“소수당의 지역구에서의 불 비 하지만 2개의 수정안을 놓고 당의 경우는 크게 나쁜 것은 없지 례성을 보정해주는 보정 선거제 도 각 당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만 비례대표를 1석도 못 가져가는 도로 받을 수 없다” 고 일축했다.
선거법 개정안 부의… 여야 대립에 긴박해지는 패스트트랙 정국 민주, 정기국회내 처리 1차 목표… 막판 협상 속 일방처리 준비도
정이 필요한 상태다.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를 요구 하면서 황교안 대표가 단식 투쟁 ‘황교안 단식’한국당“모든 수단 강구”저지 방침… 일각서 협상필요성 거론 중인 한국당은 결사 저지 방침을 밝히고 있다. 검찰 개혁 법안과 내달 3일 이후 동시상정 전망… 향후 일주일이 정국 분수령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도 불법 인 데다 공수처 설치와 연비제 도 내년 4·15 총선이 4개월여 앞 사실을 사후 통보하는 행정 절차 이에 따라 실제 본회의 표결 입할 경우 민주주의가 훼손된다 으로 다가온 가운데 패스트트랙 를 진행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시도는 검찰개혁 법안이 본회의 는 것이 한국당의 입장이다.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공직 이날 본회의에 부의된 공직선 로 넘어오는 다음 달 3일 이후에 한국당에서는 필리버스터(합 선거법 개정안이 27일 국회 본회 거법 개정안은 ▲ 의원정수 300명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적 의사진행 방해)와 함께 의원 의에 자동 부의됐다. 유지 ▲ 지역구 의석수 현행 253 여기에 내년도 예산안(법정 처 직 총사퇴 등도 계속 거론된다. 이로써 지난 4월 30일 더불어 석에서 225석으로 28석 축소 ▲ 리시한 12월 2일)도 시기적으로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 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4당의 공조 비례대표 의석수 47석에서 75석 물려있어 실제 상정 시점은 예산 들과 만나“의원직 총사퇴부터 필 하에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패 으로 28석 확대 ▲ 준연동형 비례 안 처리 상황에 따라 다소 유동적 리버스터에 이르기까지 저희가 스트트랙 법안으로 지정된 지 211 대표제(연동률 50%) 도입 등이 이 될 수 있다.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테이블 일 만에 상정 및 처리 절차를 눈 골자다. 민주당은 일단 검찰개혁 법안 위에 올려놓겠다” 고 말했다. 앞에 두게 됐다. 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의 본회의 부의 전까지 한국당을 다만 한국당 일각에서도 협상 여당인 민주당은 선거법과 사 민주평화당 등 여야 4당은 이 법 포함한 여야 합의안 도출을 위해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조금씩 나 실상 연동된 검찰개혁 법안이 다 안을 지난 4월 30일 정개특위에서 집중적인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 오고 있다. 음 달 3일 본회의로 넘어오면 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데 이어 침이다. 이를 위해 매일 여야 3당 ‘공수처법 양보’를 지렛대로 들 패스트트랙 법안을 정기국회 지난 8월 29일 정개특위에서 의결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추진 선거법 협상에서 실리를 챙겨야 종료(12월 10일) 전에 처리한다는 했다. 이어 체계·자구 심사를 위 하고 당 대표 차원의 협상 진행도 한다는 것이다. 것이 1차 목표다. 내년 총선 예비 해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으나 모색하고 있다.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저 후보자 등록 시작일(12월 17일) 국회법상 심사기간(90일)이 전날 이인영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 지를 목표로 내세우기는 했지만 전에는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종료되면서 이번에 본회의로 자 대책회의에서“앞으로 일주일이 여야간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것 그러나 패스트트랙 지정 시 몸 동 부의됐다. 국회의 모든 지도자가 고도의 정 도 이런 내부 분위기가 고려된 것 으로 막은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국회법은 패스트트랙 법안에 치력을 발휘해야 할 결정적 순간” 으로 분석된다. 이번에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처 대해 본회의에 부의된지 60일 이 이라면서“모든 야당에 일주일간 바른미래당의 경우 당권파와 리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 내 상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의 집중 협상을 제안한다” 고 말했 달리 비당권파는 선거법에 합의 라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가 재연 이때까지 상정이 안 되면 그 이후 다.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 에 열리는 첫 본회의에 자동으로 민주당은 한국당과의 협상이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달 29 고 있다. 상정된다. 결렬될 경우에는 국회법에 따라 일 법사위 심사 기간에 대한 논란 다만 민주당으로서도‘게임의 상정 시 의결에는 재적 과반 표결 처리를 진행하는 것이 불가 이 있었던 검찰개혁 법안의 12월 룰’ 인 선거법을 일방 처리하는 데 출석에 과반 찬성이 필요하며, 여 피하다고 보고 있다. 3일 부의 방침을 밝히면서“사법 부담이 적지 않은 데다, 한국당 내 야 전원(현재 295명)이 출석할 경 이를 위해 이른바‘4+1(민주당 개혁 법안이 본회의에 부의된 이 에서도 협상 필요성이 일부 거론 우 148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 후에는 신속하게 처리할 생각” 이 되고 있어 막판에 극적으로 합의 민주당 등 여야 4당은 지난 4 평화당 + 창당 중인 대안신당)’ 라고 밝힌 바 있다. 처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월 패스트트랙 지정 시 선거법 개 채널을 가동하고 의결정족수 확 이에 따라 문 의장은 검찰개혁 국회 관계자는 이날“패스트 정안을 먼저 처리하고 고위공직 보 작업에도 들어갔다. 법안이 본회의 부의된 이후 여야 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 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공수처법은 현재 의결정족수 간 협상을 최대한 보장하되 일정 이 이날 0시부로 본회의에 자동 및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등 검찰 가 확보됐다는 판단이지만, 이보 시점이 지나면 패스트트랙 법안 부의됐다” 면서“문희상 국회의장 개혁 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키 다 먼저 표결될 선거법에는 군소 전체에 대한 일괄 상정을 결단할 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이런 로 합의했다. 야당 간에도 이해관계가 달라 조 것으로 보인다.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청와대 앞 농성장을 찾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황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황교안 단식 8일째…한국당‘선거제 부의’대응 논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7 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8 일 차 단식을 이어간다. 황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 사처(공수처) 설치 법안과 준연동 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 선거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신 속처리안건) 지정 철회 등을 요구 하며 지난 20일 단식에 돌입했다. 이날 패스트트랙 절차에 의해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됨에 따라 한국당은 오 전 국회 본관에서 의원총회를 열 고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의총에서는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 전략에 대한 논의와 함께 황 대표 단식 등 당내 현안과 관련한 의원들의 의견이 나올 것으로 보 인다. 의총 후 의원들은 청와대 앞 단식 농성장으로 이동해 황 대표 의 건강 상태를 살필 계획이다.
한국Ⅱ
2019년 11월 27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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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SIS 회장“주한미군 용병 아냐… 10억달러도 괜찮은 금액” VOA 인터뷰… 방위비 협상 난항에“한국이 빚진 것 없어… 미국, 동맹국 보호해야”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 제연구소(CSIS)의 존 햄리 회장 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 련해 현재 한국 측이 부담하고 있 는 10억달러도 적정하다는 견해 를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햄리 회장은 VOA와 인터뷰 에서‘어떤 수준의 방위비 분담이 적정한가’라는 질문에“미국은 미국의 국익을 위해 미군을 주둔 시키고 있는 것” 이라며“분명한 건 한국이 최소한으로 내야 하는 금액은 없다” 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현재 약 10억 달러를 분
담하는데 괜찮은 금액이라고 본 다” 고 평가했다. 햄리 회장이 언 급한‘10억 달러’ 는 올해 초 열린 제10차 방위비 분담금 협상 결과 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당시 협상에서 미국은 마지노선으로 1 조2천억원(10억 달러)를 제시했 고, 최종적으로는 900억여원이 적 은 1조389억원으로 타결됐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부 부 장관을 지낸 그는“주한미군은 돈 을 받고 한국을 지키는 용병이 아 니다” 라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한국이 미국에 무언가를 빚 지고 있다는 전제로 시작해선 안
된다” 고 지적했다. 교착 상황에서 북한이 장거리 미 그는“미국 군대의 목적은 미 사일 또는 핵실험에 준하는 고강 국을 지키는 것이고, 아시아에서 도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 며 우려를 표했다. 과 파트너를 보호하는 것도 매우 햄리 회장은 북미관계 전망에 중요하다”면서“주한미군은 중 대해“연말 전에 (북미 간) 실무회 국, 북한, 러시아로부터 한국을 보 담이 열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 며 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대립의 사이클을 향해 가 역내 주요 동맹 간 분담금 협상에 고 있다” 고 진단했다. 이어“앞으 따른 갈등이 지속하는 상황에 대 로 2, 3개월 안에 북한이 굉장히 해“동맹 약화가 우려된다” 며“미 도발적인 행동을 해도 놀라지 않 군이 왜 한국에 주둔해 있는지, 한 을 것” 이라며“북한은 미사일 시 국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 험을 재개했고, 장거리 미사일과 해 봐야 한다” 고 거듭 당부했다. 핵실험을 하진 않았지만 가능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선 연말 일이라고 본다” 고 주장했다.
존 햄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회장
북한 대남매체“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해 새로 조성… 확고한 의지” 북한 대남매체들이 금강산에 서 남측 시설을 철거하고 관광지 를 새롭게 조성하려는 것은 북한 지도부의 확고한 의지라는 입장 을 잇달아 밝혔다.‘우리민족끼 리’ 는 27일‘보다 휘황할 조국의 내일을 그려본다’제목의 기사에 서“금강산관광지구에 볼품없이 들어앉아 명산의 경관을 손상시
키던 남측 시설들을 흔적 없이 들 어내고 이곳을 온 세상이 부러워 하는 인민의 문화휴양지, 우리 식 의 현대적인 국제관광문화지구로 전변시키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 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어 현재 건설 중인 양덕온천문 화휴양지와 원산갈마해안관광지 구를 언급하면서“조국땅 방방곡
지구를 새롭게 전변시키려는 것 은 우리의 확고한 의지” 라고 재확 인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곡에서 타번지는 대건설창조의 에 있는 건축 미학적으로도 볼품 은 지난달 23일 금강산 시찰 과정 열풍속에 천태만상의 자연경관을 없어 명승의 자연경관을 흐려놓 에서“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 이루고 있는 천하절승 금강산도 고 있는 남측 시설들을 들어내고 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 우리 인민 모두가 마음껏 즐길 수 조선식 건축술로 현대적인 문화 도록 하라” 며 현대적으로 다시 조 있는 현대적인 문화휴양지로 개 관광지를 멋들어지게 건설하자는 성할 것을 지시했다. 이후 북한은 발되게 될 것” 이라고 주장했다. 것이 공화국의 의도” 라고 밝혔다. 남측 시설 철거와 관련한 남북 간 ‘통일신보’ 도 지난 25일‘민족 대외선전매체‘조선의 오늘’ 논의를 서면으로 하자고 고집하 의 명산을 인민의 문화휴양지로’ 은 지난 24일 남측 시설 철거를 언 면서 남측의 대면 협의 제안을 외 제목 기사에서“금강산관광지구 급하지는 않았지만,“금강산 관광 면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지난 11
법원, 정경심 재판 병합 보류…“표창장 위조 공소사실에 차이” 검찰, 공소장 변경 신청… 재판부“동일성 여부 심리할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표창장 위 조 재판을 심리하는 재판부가 추 가 기소된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 펀드 투자 의혹 등을 당분간 병합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추가 기소된 공소사실에 나오 는 표창장 위조 관련 부분이 기존 공소사실의 내용과 상당한 차이 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송인권 부장판사)는 26일 정 교 수의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2회 공판 준비기일에서“검찰에서 공 소장 변경을 신청하면 동일성 여 부를 심리해 변경이 적법한지 판 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 며“당분 간 두 사건을 병행한다”고 밝혔 다. 검찰은 이날 피고인을 추가 기 소함에 따라 공소장을 변경하겠 다고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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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기소된 피고인이 별건으 로 추가 기소될 경우 재판부는 피 고인의 이익과 방어권 보장을 위 해 병합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재판부는“우리 사건 의 공소사실과 관련 구속사건(추 가기소 사건)의 공소사실을 보니 상당 부분 차이가 있다”며 병합 결정을 보류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동양대 표창 장 위조 혐의로 정 교수를 지난 9 월 처음 기소한 당시의 공소장 내 용과 이달 11일 추가 기소된 내용 사이에 현저한 사실관계 차이가 발생한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 인다. 9월 첫 기소 당시 검찰은 표창 장 위조 시점을 2012년 9월 7일이 라고 공소장에 적었지만, 두 달여 뒤 추가 기소한 공소장에는 2013 년 6월이라고 기재했다.
공소장 변경은‘공소사실의 동일성’ 을 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만 가능하다. 검찰은 공소장 변경을 요청하 며“공범들에 대한 추가조사를 통 해 확인한 부분이 있어 이 부분도 추가해 공소장을 일괄변경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재판부는“이번주 안으 로 공소장 변경을 마쳐달라”며 “피고인 측도 변경된 공소장을 보 고 동일성 여부에 대한 의견을 말 해달라” 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날 재판에서 검찰 이 기소 후 피고인에 대한 압수수 색 및 구속영장 발부 등을 진행한 것이‘강제수사’ 로, 적법성 문제 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 다. 하지만 검찰이“사문서위조와 관련해서는 증거로 더 제출할 것 이 없다” 고 설명하자 재판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정 교수가 받는 혐의는 크게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투자 의 혹, 증거인멸교사 및 위조교사 등
이다. 재판부는“사모펀드 투자 의 혹은 관련된 조범동씨가 구속기 소 돼 있어 바로 변호인의 의견을 듣고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예상했다. 다만“입시비리와 증거인멸에 관해서는 허위공문서 위조자 및
일 남측에“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 거를 단행한다” 는‘최후통첩’ 을 보낸 데 이어 15일에는 이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했다.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낸 이후 더는 공식 기구나 관영 매체가 아 닌 대남 매체들을 내세워 남측 시 설 철거에 대한‘불변’ 의 입장을 피력하며 압박하는 셈이어서 남 북간 합의가 쉽지 않아 보인다. 증거인멸의 실제 실행자 등 공범 들의 기소 여부 등을 검찰 측에서 밝혀달라” 며“이에 대해 무죄나 무혐의 처분이 나오면 피고인에 대해서는 재판을 할 필요도 없다” 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정 교수의 사문서위 조 혐의에 대한 재판만 내달 10일
일본“한일 정상회담 환경 갖춰지는 중… 중요 과제 있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릴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것에 관해“회담 조율은 자연스러운 일 이며 환경도 갖춰지는 중” 이라고 말했다. 그는 27일 보도된 요미우 리(讀賣)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과 한국이 논의해야 할 중요 한 과제가 있다” 며 이같이 언급했 다. 모테기 외무상은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GSOMIA·지소미아)의 종료를
연기한 것에 관해“정보 공유 시 스템을 확실하게 하는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고 밝혔다. 징용 소송의 판결을 근거로 압 류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모테기 외무상은“현금화 가 이뤄지면 일한 관계는 더욱 심 각해진다” 고 말했다. 그는 징용 문제에 대해“한국 의 책임으로 국제법 위반 상태를 한시라도 빨리 시정하도록 강하 게 요구하겠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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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국제
WEDNESDAY, NOVEMBER 27, 2019
유엔, 9월7일을‘푸른 하늘의 날’지정… 韓제안 첫 기념일 文 대통령 첫 제안… 유엔총회 제2위원회 컨센서스로 채택 대기오염 경각심 제고 및 청정대기 위한 노력·협력 강화 우리 정부 주도로 유엔에서 이 른바‘세계 푸른 하늘의 날’ 이지 정됐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가 미세먼지로 고통받고 있 는 가운데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 심을 제고하는 한편 오염 저감과 청정대기를 위한 노력과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유엔총회 제2 위원회는 26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 기의 날’ (International Day of Clean Air for blue skies) 결의안 을 컨센서스(총의)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매년 9월7일이‘푸 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 로 지정됐다.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 은 우리 정부가 주도해 서 제정된 최초의 유엔 기념일이 다. 또 이번 결의는 유엔총회 제2 위원회에서 채택된 최초의 대기 오염 관련 결의다. 이번 결의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을 계기로 본격 추진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 회에서 열린‘기후행동 정상회 의’기조연설을 통해“대기질 개 선을 위해서는 공동연구와 기술 적 지원을 포함한 초국경적인 국 제협력과 공동대응이 필요하다” 면서‘세계 푸른 하늘의 날’지정
조현 주유엔대표부 대사
유엔총회 제2위원회
을 제안한 바 있다. 결의 채택에 따라 국제사회는 내년부터 매년 9월7일을‘푸른 하 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 을 기념할 예정이다. 환경 분야 유엔 전문기구인 유엔환경계획 (UNEP)이 이행 기구 역할을 맡 는다. 결의는 전문에서“대기오염이 인간의 건강에 중대한 환경적 위 험 요소이자 전 세계적으로 사망 및 질병을 야기하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임을 유념하고, 대기오염 이 여성 아동 노인에 불균형적으
로 영향을 미치는 점을 인지하고, 대기오염이 생태계에 미치는 부 정적 영향을 우려한다” 고 지적했 다. 이어“대중의 인식 제고 및 대 기질 개선을 위한 행동 촉진의 중 요성과 긴급성을 인식한다” 면서 “대기오염 저감 및 건강 보호를 포함해 대기질 개선을 위해 보다 노력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고밝 혔다. 본문에서는“유엔 회원국, 유 엔 기구 및 국제·지역기구, 시민 사회, 개인을 포함한 모든 이해 관
계자들에게‘푸른 하늘을 위한 세 계 청정 대기의 날’을 기념하고 청정 대기를 위한 국제협력 증진 을 위해 노력할 것을 요청한다” 고 강조했다. 이어“유엔환경계획에 여타 기구와 협력해 기념일 준수를 촉 진할 것을 요청한다” 면서“유엔 사무총장에게 결의안에 대한 회 원국, 유엔기구 및 여타 국제기구 의 관심과 기념일 준수를 촉구하 도록 요청한다” 고 적시했다. 조현 주유엔대표부 대사는 이 날 결의 채택에 앞서 제안 발언을
통해 이번 기념일 지정은“대기오 염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제고하 고, 대기오염에 맞서 유엔 회원국 과 유엔기구, 다른 핵심 이해당사 자들의 행동을 촉진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작용할 것” 이라고 밝 혔다. 조 대사는“그러나 이번 결의 채택은 (대기오염 해결을 위한) 종착점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 다” 면서“결의의 진정한 가치는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단결해 어떤 행동을 취하 느냐에 달려있다” 고 강조했다. 외교부와 주유엔 대한민국대 표부는“대기오염에 대한 인식 제 고와 대기질 개선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국제적 공감 대가 확인된 결과” 라면서“외교 부 본부와 주유엔대표부, 국무조 정실, 국가기후환경회의 등이 범 정부적 전방위 외교활동을 전개 해 유엔 회원국의 총의로 결의가
채택될 수 있었다” 고 설명했다. 또“이번 결의는 국제사회의 대기질 개선에 대한 인식을 제고 하고 대기오염 관련 데이터 수집 및 활용, 과학적 연구 수행, 모범 사례 공유 등 대기오염 대응 행동 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평 가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태국, 몽골, 우즈베 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이스라 엘 등 22개국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중간 주 요 현안이 되는 가운데 중국은 이 번 기념일 지정에 당초 부정적 태 도를 취하다 우리 정부의 설득 끝 에 컨센서스에 반대하지 않은 것 으로 전해졌다. 유엔이 지정한 기념일은‘세 계 환경의 날’ (6월5일),‘오존층 국제 보존의 날’ (9월16일) 등 총 160여개에 달한다.
알바니아서 93년만의 최강 지진… 최소 16명 사망·600여명 부상 새벽 시간대 규모 6.4 강진 발생… 현재까지 교민 피해는 없어 발칸반도의 알바니아에서 26 지 발코니에서 뛰어내려 숨진 사 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규모 6.4 람도 있었다. 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6명이 숨 희생자 대부분은 건물이 붕괴 졌다고 dpa·로이터 통신 등이 하면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 보도했다. 됐다. 사람들이 깊이 잠든 시간에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 일어난 일이라 인명 피해가 컸다. 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3시 티라나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54분께 수도 티라나에서 북서쪽 “자는데 갑자기 침대가 움직여 잠 으로 34㎞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 에서 깼다. 이후 모든 것이 심하 다. 진원의 깊이는 10㎞였다. 게 흔들리고 벽에 금이 가기 시작 알바니아에서 6.4 규모의 지진 했다” 고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설 은 1926년 이후 93년 만에 처음이 명했다. 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다른 주민은“천장이 무너 알바니아와 가까운 이탈리아 져 머리 위로 떨어졌다. 우리가 남동부 풀리아·바실리카타주 어떻게 건물을 빠져나왔는지 모 (州) 등에서도 진동이 감지되며 르겠다” 고 말했다. 경계령이 내려졌을 정도다. 티라나 지역엔 우리 교민 80여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명이 거주하는데, 현재까지 별다 16명이 사망하고 600여명이 부상 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가운 바니아를 겸임하는 그리스 주재 데 1명은 어린이라고 한다. 한국대사관 측이 전했다. 진앙과 가까운 두러스 해안지 알바니아 당국은 여전히 많은 역에서 가장 많은 7명의 사망자가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나왔다. 지진이 나자 당황한 나머 묻히거나 갇혀 있는 것으로 보고
구조·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 이고 있다.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 인근 국 가들도 피해 지역에 구조대를 파 견해 힘을 보탰다. 지진 피해 지 역에는 포크레인 등의 중장비가 대거 동원됐다. 실종사 수색 작업이 본격화하 는 가운데 붕괴한 건물 잔해 속에 서 사망자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 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진이 강타한 지역은 마치 폭 격을 맞은 듯 내려앉은 건물 잔해 와 파손된 자동차가 길거리에 나 뒹구는 등 아비규환의 모습이다. 파괴적인 첫 지진 이후에도 여 진이 이어지면서 건물 밖에서 시 간을 보내며 공포에 떠는 주민들 의 모습도 목격됐다. 로이터 통신은 첫 지진 이후 100여차례 여진이 지속하면서 주 민들을 패닉 상태에 빠뜨렸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두 차례는 규 모 5.0 이상의 비교적 강한 지진이
었다고 한다. 보스니아와 아드리아해에 진 앙을 둔 지진도 여러 차례 감지됐 다. 특히 보스니아에서는 이날 오 전 10시 19분께(현지시간) 수도 사라예보 남쪽 79㎞ 지점에서 규 모 5.4의 강진이 관측되기도 했다. 보스니아의 피해 상황은 현재까 지 보고되지 않았다. 에디 라마 총리는“알바니아 를 덮친 강력한 지진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불행하게도 많 은 생명을 잃었다” 고 애도를 표했 다. 이어“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구하고자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 원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바니아에선 지난 9월에도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해 100여 명이 부상하고 주택 수백채가 파 손된 바 있다.
26일(현지시간) 규모 6.4 강진이 발생한 알바니아 서쪽 투마네에서 구조대원들이 무너 진 건물 잔해를 뒤지며 생존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알바니아 강진 생존자 구조
문화 II
2019년 11월 27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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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
<61> 겨울 나그네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중‘보리수(Der lindenbaum)’> <비발디 협주곡 A minor RV523 1악장> 우리의 기억 속에 아직도 살아 숨 쉬고 있는 지나간 날들, 그리고 그리운 사람들을 추억한다는 건 생각 이전에 또 다른 경이로운 체 험이 아닐 수 없다. 특히나 청년 의 시절, 10대 말 20대 초에 만났 던 사람들, 그리고 경험했던 일들 은 우리 인생에서 두고두고 잊을 수 없는 귀중한 추억거리가 될 것 이다. 누군가의 말대로 이런 추억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처럼 보인다는 말도 그리 틀리진 않는 말이다. ◆ 출생의 비밀과 방황 1986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겨울 나그네’ 에는 제목 그대로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곡 중 보 리수가 영화 내내 흘러나온다. 다 보고 나서 왜 하필 제목이‘겨울 나그네’ 일까 암만 생각해봐도 좀 처럼 생각나질 않는다. 단지 확실 한 건, 전체적인 영화의 톤이 겨울 스러운 것만은 사실이다. 줄거리는 80년대의 한국 영화 와 많이 다르지 않다. 단지 그 시 절엔 출생의 비밀같은 문제가 함 부로 내놓고 말하기 힘든 문제였 을 수 있었을 것이다. 대학 캠퍼 스 교정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의대생 민우는 첼로를 들고 가던 기악과 학생 다혜와 부딪혀 넘어 진다. 다혜에게 첫눈에 반한 민우 는 선배 현태의 도움으로 조금씩 그녀에게 접근하고, 둘은 순수한 사랑의 꽃을 피워간다. 그러나 아버지의 회사가 부도 가 나고, 자신의 친모가 기지촌 여 성임을 알게 된 민우는 우발적인 사고를 저지르고 방황하기 시작 한다. 감옥에서 출소한 민우는 이 모가 경영하는 기지촌의 술집을 찾아가고 이모가 손대고 있는 밀 수업을 도우면서 술집에서 일하 는 은영과 애정을 느끼게 된다.
< 수필가 정은실 > 협주곡이 대부분인데 이 곡은 주 로 2대의 바이올린으로 연주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떤 이는 비발디의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이라고 명명하기도 하는 곡이다.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 네 중 보리수는 여러 가수들이 불 렀지만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 의 목소리를 누가 당하리요. 가장 슈베르트를 나타내기에 적합한 성량이다. △ 비발디의 작품번호에 따라 다니는 ‘RV’ 는 Ryom’s Verzeichnis의 약자로 독일의 음 악학자 Peter Ryom이 비발디의 작품을 정리해 놓아서 그의 이름 을 따 리욤의 작품번호란 뜻으로 이렇게 부른다. ◆ [편집자 주(註)] 유튜브에 들어가서‘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 식’ 이라고 치면 그동안 연재되었 던 곡들을 시리즈별로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영화‘겨울 나그네’ 의 포스터
한편 끝없이 민우를 기다리던 다혜는 점차 현태에게 의지하게 되고, 현태는 민우를 향한 우정과 다혜를 향한 욕망 사이에서 갈등 하다가 결국 다혜와 결혼한다. 거의 끝 무렵의 장면에서 민우 는 밀수업을 하면서 경찰에게 쫓 기다 결국 차를 몰고 화염에 쌓여 불 속으로 뛰어들어 생을 마감하 고 은영은 미군을 만나 이민 간 다. 혼자 남은 민우와 은영 사이의 아들은 다행히 아이가 없는 다혜 와 현태에게 맡겨진다.
영화‘겨울 나그네’ 의 명장면들.“ … 민우는 아버지의 죽음 후 자신이 기지촌 여인의 자식이란 출생의 비밀을 알고는 … 점점 타락한 인생의 길을 걷게 되는데 … ”
“ … 민우를 구렁에서 건져 보려는 다혜와 현태의 노력에도 … ”
“ … 은영은 다혜를 찾아가 민우의 죽음을 알려주고 민우의 아이를 맡기고 떠난다. 다 혜는 민우와 꼭 닮은 아이를 통해 지울 수 없는 민우의 모습을 발견하고 … ”
스마트폰으로 큐알(QR)코드 이용하면 이 곡을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곡
◆ 영화 적시는 슈베르트 연가
원작은 지금은 고인이 된 소설 가 최인호 씨의 작품으로 그 시절 신문에 연재되었던 소설이었다. 한번쯤 지난 날에 대한 향수에 빠 지게 하는 영화로 영화 내내 흐르 는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 네 중 보리수와 처음 민우와 다혜 가 교정에서 부딪힐 때 그리고 민 우가 다혜의 음악실을 몰래 들여 다볼 때 나왔던 곡, 비발디 협주곡 이 일품이다. 물론 이 시대의 협주곡은 합주
◆ 큐알(QR) 코드 사용법 큐알(QR)코드 : 정은실의 ‘영화속 클래식’에서는 음악 을 바로 들으실 수 있도록 음 악(곡)이 나올 때마다 QR코드 가 함께 나옵니다. 독자들은 큐알코드 스캔 앱 을 설치해서 쓰시면 되는데, 안 드로이드 스마트폰은‘플레이 스토아’ 에서, 아이폰은‘앱스 토아’ 에서 큐알코드를 검색 후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실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중 보리 수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의 큐 알 코드>
수 있습니다. 설치 후 곡의 큐알코드에 어플을 갖다 대면 저절로 어플
한국민화협회 뉴욕지부 회원전 12월 7일부터 플러싱‘천 갤러리’에서 한국민화협회 뉴욕지부 회원 들이 12월 7일(토)부터 14일까지 세번째 그룹전시를 플러싱에 있 는 천 갤러리(Gallery CHUN)에 서 갖는다. 오프닝 리셉션은 12월 7일 오후 4시. 이번 전시는 스페인어로 피난 처, 안식처 또는 귀소본능을 뜻하 는‘퀘렌시아(Querencia)’ 를테 마로 투우 경기에서 소가 위협을 피하고 지친 심신을 달래는 곳이 ‘퀘렌시아’이듯, 회원들도 치열
하게 살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이곳에서 민화를 그리며 잠시나 마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하는 시 간을 갖는다는 의미를 전시 주제 로 삼았다. 학과 소나무가 어우러 진 송학도, 노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노안도, 장수를 염원하 는 복숭아와 학이 그려진 해반도 도와 함께 연화도, 화병도, 책가 도, 까치호랑이 등 20 여점의 다양 한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고 주희, 김쥬니, 서화경, 안진희, 이
1. 전신자 작 노안도, 한지에 분채 2 전남수 작 까치 호랑이, 한지에 분채 3 한윤미 작 연화도, 한지에 분채 4 홍영주 작 화접도, 한지에 분채 (사진 왼쪽부터 1-4)
홍주, 전남수, 전신자, 천취자, 한 승희, 한윤미, 홍영주, 황신천 작 가 등 12명이 참여한다. 한국민화 연구소(KoreanFolkArt.org)는 길상의 염원과 한국의 정서가 깃 든 실용적이며 장식적인 채색화
인 민화를 전통재료를 이용해 그 리고 있다. 수강생들은 해마다 전 시를 통해 각자가 그린 결과물을 나누며 한국민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있다. 천갤러리 관람 시간은 월~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전시장소: 천갤러리 Gallery CHUN 35-14 150 Pl 2nd FL, Flushing, NY 11354 △문의전화: 646-895-1502
<비발디의 협주곡 RV523 1악장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큐알 코드>
이 곡을 인식해서 유튜브로 연 결되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시 면 음악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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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NOVEMBER 27, 2019
뉴욕- 삶의 일기
<추수감사절 전날 밤의 지하철 풍경>
작은 성자의 모습 조금 늦은 시간에 퇴근하고 있 었다. F 지하철 안. 몇몇은 졸고 몇몇은 스마트폰에 몰두하고 있 었다. 내가 앉은 건너편에서 유색 의 중년 여인이 우아하게 앉아 책 을 읽고 있었다. 요즈음 지하철 안에서 책은 고사하고 종이 신문 읽는 사람도 흔치 않은데…. 책을 읽고 있는 유색 여인이 흥미로워 서 보고 있었다. 소설처럼 그 여인으로부터 무 언가 일어 날거라 짐작하겠지만, 독자의 짐작대로 그 대목에서 무 슨 사건이 일어난다면 소설이 아 니다. 제 삼의 인물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서부영화에서 예상치 못한 인 물이 쌍권총을 차고 나타남으로 본론이 전개되는 것처럼. 한 치의 어긋남 없이 다음 정 거장에 지하철이 서고 문이 열리 자, 20세 전후의 중국 여자가 뭔가 가득 든 비닐 봉투를 양손에 들고
고치완 <미동부한인문인협회 회원>
들어와 두리번거리더니 책을 읽 고 있던 유색 여인 앞에 섰다. 마 침 빈자리가 그 한 곳뿐이었는데 유색 여인이 다리를 꼬고 빗금 친 듯한 자세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 어 그 처자가 앉기에 비좁았다. 그 처자를 얼른 보면 뭔가 조 금 부족한 듯하기도 하고, 꼭 다 문 입술로 우직스러운 것이 결기 가 있어 보이지만 주위로부터 무 시당하고도 묵묵히 제 할 일을 하 며 당당히 살아온 것 같았다. 책을 읽고 있던 그 여인에게 다가가 덤으로 차지한 자리를 비 켜주란 듯한 몸짓을 취했지만 곁 눈질로 흘끔 상대방을 확인하고 모른척 눈은 계속 책으로 향하고 있었다. 당연히 앉아야겠다는 듯 이 그 여인을 향해“익스 큐즈 미” 하자 약간의 미간을 찌뿌리며 자 리를 내주는 것이었다. 두서넛 정거장이 지나고 나서 그 처자가 들고 와 바닥에 두었던
비닐 봉투를 열고 그 속에 있는 중국 슾과 음식이 든 스치로풀 상 자를 꺼내서 이리 담고, 꺼내서 저리 담고…. 책을 읽고 있던 여 인이 신경이 거슬리는 듯 몇 번인 가 흘끔거렸지만…. 어쩔 것인가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 데야. 약간의 피해라도 주면 한마디 할 요량으로 벼르고 있는 중에 슾이 담긴 그릇를 들고 내용물을 확인 하는 순간, 내가 괜히 조마조마했 다. 저 슾을 냄새 피우며 먹으면 안되는 데, 안되는 데… 동양인이 라는 동질성으로 싸잡아 비난받 게 될 염려에서 일까, 제발 말리 고 싶었다. 그 여자는 읽던 책을 덮고 어디 한 번…. 어느 마을, 심한 가뭄에 흉년 이 들었다. 한 사람이 굶주린 처자식을 보 다 못해 어느 날 밤 뒷산 절에 몰 래 신세지러 갔다. 쌓아둔 쌀을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148> “I am Inho Kim,”the gunner said. “Where did you learn to handle the machine gun like that?”Peter asked. “The Kwantung Army which we deserted four years ago when they were sending us to the
“나는 김인호 입니다”하고 사수가 말했다. “어디서 기관총 쓰는 법을 배웠나?”하고 피터가 물었다. “관동군에서요. 우리는 관동군 소속인데 4년 전 태평양 섬으로 보내려고 하기에 탈영했습니다. 조
“ … 자기가 내릴 정거장에 지하철이 서서히 다가가자 비닐 봉투 두 개를 들고 일어나 문쪽을 향해가고 있었다. 그런데 가까운 문을 두고 조금 떨어진 전철 칸 끝에 있는 문쪽 으로 가더니, 구석 자리에 쭈그리고 앉아 졸고 있는‘홈리스 늙은 흑인’옆 자리에‘부 시럭거리며 분배한 한 몫의 음식 백을 넘어지지 않게 잘 간수해 두고 내리는 것이었다. 깨어나면 먹을 수 있도록. … ”
보자 욕심이 생겼던지 힘이 불끈, 저도 모르게 쌀 한 가마니를 무작 정 지게에 얹었다. 받쳐둔 지게를 지고 일어서려는데 꼼짝 않는 것 이다. 짊어질 양보다 욕심이 지나 치게 과했던 것. 며칠을 굶은지라 힘이 없어 일어서지 못하고 끙끙 대기만 했다. 일어서기를 몇 번인 가 시도해 보았지만 허사였다. 점 점 힘은 빠지고, 누가 금방 쫓아 나올 것만 같은 불안한 마음이 더 해 가는 중에 다시 한 번 일어서 기를 시도해 보았다. 그런데 꼼짝 하지 않던 지게가 조금 가벼워지
며 쉽게 일어설 수가 있었다. 쌀 을 지고 몇 발자국을 옮긴 뒤 이 상하여 뒤를 돌아보니— 댓돌 위 에 주지 스님인 듯한 노승 한 분 이 어서 가라고 손짓을 하고 있었 다. 끙끙대는 것을 보다 못한 스 님이 쉽게 일어서도록 뒤에서 지 게를 바쳐 올려 준 것이다. ….다행히 그 처자는 숲의 내 용물만 확인하고 음식이 든 다른 비닐 봉투에 마저 넣고 졸라 맨 다음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고요하 게 앉아 있었다. 이상했다. 왜 지
Pacific islands. We had heard that nine out of ten Korean draftees got killed, because they always shoved us in front to absorb the shock. From Liatung we smuggled on a freighter to Hayjoo on the west coast of Korea, where we stole a sailboat and crossed the Yellow Sea to Chingtao and drifted from city to city, picking up odd jobs, until we got to Lanzhou and at a roadside food stand ran into Sugyoo Hong, a Korean, the guy guarding the prisoners below. We went to a bar and he told us that he was involved with a local band of robbers, often posing as Maoists. He took us to Maga, the honcho, who signed us on promising equal pay with the Chinese but he has yet to come through.” “Time we staged a Korean coup,”Peter suggested.“Let’s go down and capture and turn over these bandits to the Nationalist government. I’ll make sure you get richly rewarded. I was on my way to see General Ming, Kaishek Chiang’ s Chief of Staff and my father-in-law.” There he was, his subconscious taking Sulan for his wife, not mother, regardless of the adoption. But this was no time for a guilt trip. “How many Chinese bandits are there altogether?” “About forty.” “They seemed like a lot more because of your machine gun. We can easily surprise and capture the whole gang, busy looting, their weapons cast aside. Inho, you stay up here and cover us.”Peter returned his rifle. Turning to the two assistants and giving them back their weapons, he said,“We go down together and tell Sugyoo to join us in untying and rearming the Nationalist prisoners. Then we surround and capture the bandits, shooting anyone resisting. That’ s where you come in, Inho. At my signal give a burst of machine gun rounds overhead to scare them into submission.” Only Sugyoo had been watching some 100 Nationalist soldiers, 80 others having been killed, including their Captain. While Peter kept a sharp eye out, lest any of the bandits should get uneasy and check back, though they seemed all caught up in the frenzy of plunder, the three Koreans quickly untied the prisoners and rearmed them with their own weapons seized and thrown in a pile nearby or the robbers’carelessly flung here and there. The reconstituted company readily submitted to Peter’ s command. Dividing them into 5 squads, as many as there were sleeper cars being looted, Peter had them sneak up on the looters and collect their weapons. A well-aimed machine gun burst overhead at Peter’ s signal had the desired effect of surprise and terror. The robbers surrendered to the regrouped enemy without a fight. Disarmed, they were used as porters to carry the wounded up the hill to the road to meet ambulances from the city hospital in Lanzhou, where 45 died upon arrival but the rest, including Yuri, got timely medical treatment. With a little persuasion the bandits disclosed their cache of stolen goods over the years, an underground cathedral reached by a tunnel from a nondescript house in town, a veritable Ali Baba’s cave of treasures. Instead of appropriating any of this, which he could have done easily, Peter had them meticulously cataloged and crated in the presence of the local authorities for transport and delivery to the Nationalist government in Shanghai, a welcome shot in the arm to the Chiang government, perpetually short of funds.
하철 안에서 이리저리 정리해 가 며 번거롭게 하는가. 지하철에서 내린 다음 정리하면 될 것을…. 제가 맘 먹은 일은 장소가 어떻든 하고야 마는 우직함이 미련해 보 이기도 했다. 그래도 그 자리에서 냄새 풍기 며 먹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 가. 고마웠다. 자기가 내릴 정거 장에 지하철이 서서히 다가가자 비닐 봉투 두 개를 들고 일어나 문쪽을 향해가고 있었다. 그런데 가까운 문을 두고 조금 떨어진 전 철 칸 끝에 있는 문쪽으로 가더 니, 구석 자리에 쭈그리고 앉아 졸고 있는‘홈리스 늙은 흑인’옆 자리에‘부시럭거리며 분배한 한 몫의 음식 백을 넘어지지 않게 잘 간수해 두고 내리는 것이었다. 깨 어나면 먹을 수 있도록. 책을 읽고 있던 유색 여인. 그 처자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살짝 건드렸기에 못마땅한 듯 계속 째 려보고 있었다. 식당에서 일하며 가족들과 함 께 먹을 요량으로 가져가는 것일 까, 제 나라 음식으로 저녁 한 때 의 공복을 추억으로 달래려 주문 해 가는 것일까. 제 허기를 채울 음식을 아무런 사심 없이 내주는 그 광경을 지켜보던‘우아한 지 성’ 의 표정이 야릇하게 바뀌는 순 간을 표현할 수 없어 안타깝다. 추수감사절 전날 밤이었다.
선 징집병을 항 상 밀어서 총받 이로 앞세우기 때문에 열에서 아홉은 죽는다 는 말을 들었습 니다. 요동에서 밀선을 타고 조 선 서해 연안 해주로 와서 범 선을 하나 훔쳐 타고 황해를 건 박태영(Ty Pak) 너 칭타오에 도 착 후 도시에서 <영문학자, 전 교수, 도시로 떠돌며 뉴저지 노우드 거주> 잡일을 하다가 란주에 와 저 밑에서 포로들을 지키고 있는 조선아 이 홍서규를 길가 음식 마차에서 만났습니다. 술집 에 가서 그가 공산군으로 이따금 행세하는 그 지방 마적단에 관련되었다고 하며 그 우두머리 마가한 테 우리를 소개했는데, 마가가 우리에게 중국인들 과 똑같이 월급 주겠다고 하고 우리를 가입시켰습 니다. 그런데 오늘날까지 약속을 안 지킵니다.” “조선 사람들이 쿠데타를 일으킬 때가 되었구 만”하고 피터가 제안했다.“내려가서 강도들을 다 잡아다 국민당 정부에 넘겨주자. 너희들은 후히 보 상을 받을거야. 나는 내 장인인 장개석의 참모총장 밍 장군한테 가는 길이였어.” 뜻밖에도 피터의 잠재의식은 그의 입양에 관계 없이 쑤란을 아내로 인식하고 있지 어머니로 인식 하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그런 죄의식같은 것 에 사로 잡힐 때가 아니었다. “중국 강도가 전부 몇 명이냐?” “한 40명” “네 기관총 때문에 훨씬 더 많아 보였어. 무기를 내던지고 약탈에 정신없는 놈들을 쉽게 일망타진 할 수 있어. 인호, 네가 여기 있으면서 우리를 엄호 해.”피터는 그의 총을 다시 돌려 줬다. 다른 두 조 수에게도 무기를 돌려주며 말했다.“내려가서 서규 에게 우리 편에 서서 국민당 포로들을 풀어주고 재 무장 시키라고 말해. 우리가 강도들을 포위하고 생 포한다. 저항하는 놈들은 총살해버려. 그 때, 인호, 네가 등장해. 내 신호에 따라 놈들의 머리 위로 기 관총을 한바탕 쏘아대면 그들이 겁먹고 항복할거 야.” 국민당은 중대장 대위를 비롯하여 80여 명이 사 살되고 서규가 지키는 포로는 한 100명 가량이었 다. 마적들은 모두 약탈에 미쳐 정신이 없었지만 피 터는 불안하여 행여 동태를 살피러 오는 마적이 있 지 않을까 날카롭게 주위를 살폈다. 세 조선인은 서 둘러 포로를 풀어주고 한쪽에 모아둔 그들의 빼앗 긴 무기와 여기저기 내팽긴 강도들의 총으로 재무 장시켰다. 재편된 중대는 선뜻 피터의 지휘에 순종 했다. 피터는 약탈당하고 있는 침대차 다섯 칸을 나 누어 맡게 국민당 병사들을 5개 소대로 나누어 약 탈자들 뒤로 몰래 접근하여 그들의 무기를 수거하 도록 명령했다. 피터의 신호에 맞춰 잘 겨냥하여 머 리 위로 쏘아댄 기관총 사격은 경악과 공포라는 소 기의 효과를 발휘했다. 마적들은 싸우지도 못하고 재편된 국민당 병사들에게 항복했다. 무장해제 된 그들은 짐꾼으로 전락하여 란주 병원에서 보낸 응 급차가 기다리는 도로까지 부상자들을 날랐다. 부 상자 중 45명은 병원에 도착하자 사망했으나 유리 를 포함한 나머지는 제 때에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피터가 마적들에게 좀 알만큼 윽박질러 그들이 수년 동안 강탈한 물건들이 시내에 있는 어느 보잘 것없는 집에서 시작되는 땅굴을 통로로 하여 그야 말로 알리바바의 보물 동굴 같은 지하 궁궐에 쌓아 둔 것을 밝혀냈다. 피터는 곧이곧대로 이 장물을 하 나도 착복하지 않고 지방 당국의 입회하에 철저히 분류 수록하고 포장하여 상해에 있는 국민당 정부 로 이송시킴으로써 항상 자금이 쪼달리는 장개석 정부에 활력이 되도록 했다. [제3부 제3장.‘상해 특급 습격’끝]
2019년 11월27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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