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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February 2, 2019

<제4192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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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AFC 2019 아시안컵 결승서 일본 3-1 완파

2월 1일 아랍에미리트 (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 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 구연맹(AFC) UAE 아시 안컵 결승전에서 카타르가 일본을 3-1로 꺾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일본은 결승전에 서 패하며 대회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실패하고 말았 다.

<관련기사 B6면>

2019년 2월 2일 토요일


B2

연예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드라마 역사 새로 쓴‘SKY 캐슬’ … 23.8% 종영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갑작스러운 해피엔딩에 반응 엇갈려 드라마‘역사’ 를 새로 썼다 해 도 과언이 아닌 화제의 드라마 ‘SKY 캐슬’ 이 자체 최고 시청률 을 경신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 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 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JTBC 금 토극‘SKY 캐슬’최종회는 전국 시청률 23.778%(유료 가구)로 집계 됐다. ‘SKY 캐슬’ 은 지난 18회에서 시청률 22.3%를 기록, 비지상파 드 라마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운 데 이어 19회는 23.2%를 기록했다. 마지막 회를 앞두고 관심은 ‘SKY 캐슬’최종회 시청률이 얼 마나 치솟을지, 작품 완성도 면에 서 어떤 유종의 미를 거둘지에 쏠 렸다. 최종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를 기록했지만, 그간의 열광적 반응을 고려하면 기대엔 다소 못 미친 것 으로 평가된다. 설 귀성길이 겹친 데다가 해피엔딩 결말에 대해 호불 호가 갈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종회에서 캐슬 내 가족들은 삐뚤어진 욕망을 내려놓고 그에 휘 둘린 과거를 반성했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 떠났다. ‘SKY 캐슬’ 은 상류층 학부모 들이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려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현실을 적나라 하게 풍자했다. 차민혁(김병철 분)이 캐슬 주민 들과 독서 토론을 하는 모습이나 피라미드 조형물을 들고 자식들에 게‘계급론’ 을 펼치는 장면은 자칫 무거워질 수 있지만, 블랙코미디 톤을 이용해 편하게 풀어냈다. 또 추리와 서스펜스를 섞어 긴 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캐슬 주민 이명주(김정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를 한서진(염정아)의 시 선에서 풀어가게 만들고, 이 과정 에서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 서형)의 정체 등 수수께끼를 뒤섞 어 궁금증을 자극했다. 혜나(김보라)의 친부와 갑작스 러운 죽음 등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스토리 전개는 시청자들이 매

주 금·토요일 밤을 목이 빠질 정 도로 기다리게 만든 일등 요인이 다. 이밖에도 중년·아역을 가릴 것 없이 모든 배우의 뛰어난 연기와 영화를 보는 듯한 세련된 화면 구 성, 음악 사용 등은‘SKY 캐슬’ 을 대작 반열에 올려놓는 데 크게 일 조했다. 다만 최종회에서 등장인물 들이 갑자기 착해지는 탓에 용두사 미 결말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 다. 한서진, 강예서(김혜윤), 김주 영 등 어긋난 욕망을 지닌 캐릭터 가 일거에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 는 모습이 어색하다는 시청자 지적 이 이어졌다. ‘SKY 캐슬’후속으로 8일부터 진구 주연‘리갈 하이’가 방송된 다.

유키스 훈과 기섭(오른쪽)

유키스는 2008년 데뷔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했 다. 지난 연말 일본에서 크리스마스

앨범‘글로리’ (Glory)를 내 오리콘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준은 연기 자로 활약해 신인상을 받았으며 솔 로 앨범을 준비 중이다.

흥행 돌풍‘극한직업’개봉 열흘째 500만 돌파 영화‘극한직업’ 이 빠른 속도로 500만 벽을 깼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 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개봉 10일

징검다리 아닌‘메인’ 드라마 장악한 아역들

유키스 훈·기섭, 3월 잇단 입대…”당분간 개별 활동” 그룹 유키스의 훈(본명 여훈민 ·28)과 기섭(본명 이기섭·28)이 다음 달 잇달아 입대한다고 소속사 nhemg가 1일 밝혔다. 훈은 최근 해병대 합격 통지를 받아 3월 18일 포항 해병대 신병훈 련소로 입소하며, 기섭은 허리디스 크 악화로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 아 3월 21일 논산훈련소로 입소한 뒤 대체 복무를 한다. 5인조 유키스는 2017년 12월 수 현에 이어 두 멤버가 입대하게 되 면서 당분간 팀 활동이 멈춰선다. 남은 멤버인 일라이와 준은 개별 활동을 한다.

SATURDAY, FEBRUARY 2, 2019

째인 이날 오후 500만 관객을 돌파 했다. 누적 관객 수 500만1천791명. 400만 관객을 넘어선 지 이틀만 이다. 역대 영화 흥행 순위 3위인 ‘국제시 장’이 15 일 만에 500만 명 을 넘어 선 것과 비교하면 빠른 속 도다.‘변 호인’(13 일), ‘광

해, 왕이 된 남자’ (18일) 등 다른 천 만 영화의 500만 돌파 속도도 뛰어 넘었다. ‘극한직업’ 은 마약반 형사들이 범죄조직을 잡기 위해 치킨집을 위 장 창업했다가 전국 맛집으로 소문 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코믹 수사극이다.

주인공 전사(前事) 등 본격적인 이야기를 진행하기 위한 징검다리 성격으로 등장한 아역 배우들이 최 근 극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중에서도 시청률 23%(닐슨코 리아 유료가구)를 넘기며 비지상 파 프로그램 역사를 새로 쓴 JTBC 금토극‘SKY 캐슬’은 아역들이 어느 정도까지‘메인’ 이될수있 는가를 잘 보여준 작품이다. 특히‘SKY 캐슬’속 혜나(김보 라 분)와 예서(김혜윤)는 이야기와 이야기를 연결할 뿐만 아니라 캐릭 터 그 자체로 극 중심이 된 인물이

‘SKY캐슬’김보라-김혜윤 필두로‘황후의 품격’오아린까지 다. 혜나는‘어려운 환경에서 자랐 지만 늘 밝고 바른 아이’ 라는 아역 스테레오 타입에서 완전히 벗어난 캐릭터다. 산전수전 겪으며 영특함 과 영악함을 넘나드는 그는 한서진 (염정아)-강준상(정준호) 부부와 그의 딸 예서의 가정을 뿌리부터 흔들만큼 강력한 힘을 보여줬다. 예서 역시 서진이 입시 코디 김 주영(김서형)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마지 막으로 유출된 문제지를 받아든 서 진이 유혹의 고리를 끊은 것은 다 름 아닌 예서가 온전한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늘 서울의대밖에 몰랐던 예서도 동 의하며 모든 것을 내려놓는 장면은 클라이맥스였다. 성인 배우들 부럽지 않은 존재 감을 자랑한 덕분에 김보라와 김혜 윤은 드라마가 끝나기도 전에‘꽃 길’ 을 예약했다. 김보라(23)는 라이프타임 웹드 라마‘귀신데렐라’주연으로 나선 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소속사 없 이 홀로 활동하던 김혜윤(22)은 김 보라가 속한 싸이더스HQ에 새 둥 지를 틀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 다. 두 사람이 아역 연기를 했지만 20대 초반이라는 점에서 아역과 성 인 역을 오가는 다양한 연기를 보 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예서 동생 예빈을 연기한 이지 원(12)도 작품이 끝나기도 전에

데 답답한 전개가 특징이지만, 아 리공주가 등장해 사이다처럼 시원 한 발언을 쏟아낼 때마다 시청자들 에게 통쾌함을 준다. 친모이자 유모인 서강희가 그를 여황제로 만들기 위해‘이기주의 자’ 로 교육했지만, 황후 오써니(장 나라)가 등장하면서 아리공주의 인성교육을 바로잡는다. 황후에게 종아리를 맞으면서도 써니 만을 따 르고, 그의 가르침에 부응하려 하 tvN 주말극‘로맨스는 별책부록’ 는 아리공주는 최근 시청자들에게 출연을 예고하며 언니들 못지않은 큰 사랑을 받는다. 써니가 곤경에 인기를 자랑했다. 처할 때마다‘정보’ 를 제공하는 역 시청률 15%를 넘나들며 수목극 할은 덤이다. 1위를 달리는 SBS TV‘황후의 품 이렇듯 최근 드라마에서 아역배 격’속 아리공주 역 오아린(7) 역시 우들이 극 중심에 자리 잡게 된 것 작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 은 드라마 시청자층의 확장과 콘텐 한다. 츠의 다원화 덕분이다. ‘황후의 품격’은 김순옥 작가 공교롭게도 김보라, 김혜윤, 오 특유의 시원시원하면서도 군데군 아린이 모두 소속된 싸이더스HQ 관계자는 29일“예전에는 이야기를 끌어가기 전 서까래를 푸는 정도로 만 아역들이 역할했지만 시대와 트 렌드가 바뀌면서 중심에 많이 서게 된 것 같다” 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과거에는 부모 세대 등에만 초점을 맞춰서 콘텐츠 를 제작했지만 최근에는 콘텐츠 소 비 타깃이 넓어지면서 10~20대 시 점에서도 캐릭터를 풀어나가는 것 이 중요해졌다” 며“그러다 보니 나 이와 관계없이 다양한 인물을 큰 비중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고덧 붙였다.


연예

2019년 2월 2일(토요일)

“웃음 코드 통했다” 연초 극장가, 한국영화 신바람 한동안 부진의 늪에 빠졌던 한 국영화들이 모처럼 흥행 신바람을 낸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세 편이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으며 영화계 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흥행 원동력은 웃음이다. 심각 한 고민과 갈등보다는 마음 편안하 게 웃을 수 있는 코미디를 앞세운 점이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코믹 수사극‘극한직업’ 은 개봉 닷새 만에 300만명을 돌파했다. 지 난 23일 개봉 당일 36만8천명 동원

‘극한직업’흥행 돌풍…’말모이’ ‘내 안의 그놈’도 손익분기점 넘어 하며 역대 1월 개봉영화 중 최고 오 프닝 스코어를 세우더니 개봉 3일 째 100만명, 4일째 200만 돌파, 5일 째 300만명을 넘겼다. 손익분기점 인 230만명도 일찌감치 뛰어넘었 다. 역대 코미디 영화 흥행 1위인‘7 번방의 선물’ 은 물론이고 1천만 영 화인‘베테랑’ 과‘도둑들’ ,‘변호 인’ 보다도 빠른 속도로 300만을 돌 파했다. 특히 지난 주말(26~27일) 좌석 점유율 61.1%, 매출액 점유율은 78%에 달했다. 극장을 찾은 10명 중 8명가량은 이 영화를 봤다는 의 미다. 전체 스크린 수는 1천977개 로, 상영횟수는 1만여회에 달한다. 사실상‘극한직업’천하다. 극장가는 이런 흥행 속도가 설 연휴까지 이어질 경우 1천만명 돌 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극한직업’ 은 마약반 형사들이 범죄조직을 잡으려 치킨집을 위장 창업했다가 전국 맛집으로 소문나 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코믹 수사극이다. 서민들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 인 치킨과 국내 관객이 가장 선호 하는 범죄 장르를 맛깔나게 버무린 점이 주효했다. ‘스물’ ‘바람 바람 바람’등을 통해‘말맛 코미디’진수를 보여준 이병헌 감독은 이번에도 제대로 장 기를 발휘했다.“지금까지 이런 맛 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 인가” 와 같은 대사는 중독성을 띠 며 유행어가 될 조짐도 보인다. 류승룡, 진선규, 이하늬, 이동휘, 공명 등 배우들의 찰떡 호흡도 호 응을 끌어냈다. CGV 관람객이 매 기는 평점인 CGV 골든에그지수는 97%로 최상위권이다. 관객들은 CGV 게시판에“5명의 코믹 박자 가 완벽하다” ,“너무 웃어서 울다 가 나왔어요”등의 감상평을 올렸 다. 윤성은 영화 평론가는“예상치 못한 곳에서 빵빵 터지는 코미디와 액션이 상당한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윤 평론가는 아울러“영화에는 은퇴한 뒤 치킨집을 차릴 수밖에 없는 서민들의 비애도 담겨있다” 면서“경찰뿐만 아니라 모든 직업 이 목숨을 걸어야 하는 극한직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도 의미 있게 다가온 것 같다” 고 평했다. 올 초 개봉한 다른 한국영화들 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 대, 우리말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조선어학회 회원들의 숭고한 활약 을 그린‘말모이’ (엄유나 감독)는 누적 관객 265만명을 기록, 손익분 기점(270만명)을 무난히 넘길 전망 이다.조폭 출신 엘리트 기업가와 왕따 고등학생이 몸이 바뀌는 내용 을 다룬‘내 안의 그놈’ (강효진 감 독)은 187만명을 동원, 일찌감치 손 익분기점을 넘었다. 세 영화 모두 웃음과 감동이 적 절히 녹아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대형 배급사 관계자는“심각한 고민이나 갈등보다는 편안한 코미 디가 관객을 사로잡은 것 같다” 면 서“동료애나 가족애 등 따뜻한 정 서가 담겨있는 점도 호응을 끌어냈 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청량감을 주는 ‘사이다’같은 결말도 빼놓을 수 없다” 며“관객들에게 현실의 고단 함을 덜어낼 수 있는 휴식을 준 점 도 흥행 요인인 것 같다” 고 분석했 다. 한국영화계도 조금씩 활력을 되 찾는 분위기다. 지난해 추석과 연 말까지 100억 원대 제작비가 들어 간 한국영화 대작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면서‘위기론’ 이 팽배했다. 지난해 한국영화 점유율은 50.9% 로 2011년부터 8년 연속 과반을 유 지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2014년 (50.1%)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 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3

김선아“가장 어두운 작품…눈물 계속 터져” ‘붉은달 푸른해’종영…“‘내 이름은 김삼순’,꼬리표 아니라 동반자라 생각” 배우 김선아(46)의 최근 1∼2년 은‘제2의 전성기’ 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3년 전 시청률 50%를 돌파했 던 전설 같은 드라마‘내 이름은 김 삼순’ (MBC)의 김삼순 역으로 연 기대상을 거머쥔 그는 작년 SBS TV‘키스 먼저 할까요?’로 다시 한번 연기대상을 받았다. 또 2년 전 출연한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를 통해 JTBC에 ‘자국 드라마 최초 두 자릿수 시청 률 달성’이라는 진기록을 안겨다 주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들어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 김선아는 지난 16일 종영한 MBC 수목극‘붉은달 푸른 해’ 에서 아동 상담사 차우경 역을 맡았다. 시청률은 5∼6%대에 머물 렀지만, 아동학대 이슈를 진중하게 다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진 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만난 김선 아는 배역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 지 못한 듯 차분한 모습이었다. 그 는“오열하는 장면을 계속 찍었더 니 눈, 코가 잠겨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며 다소 잠긴 듯한 목소리 로 입을 열었다. “ ‘품위있는 그녀’ 에선 제가 죽 어버렸고,‘키스 먼저 할까요?’ 에 선 상대방이 시한부 인생이었고, 이번엔 교통사고에 뱃속 아이도 잃 고…. 그중에서‘붉은달 푸른해’ 가 가장 어두운 작품이었던 것 같아 요. 자기 전에 갑자기 눈물이 터져 나오고, 리허설 때 울지 않아도 되 는 신에선 막 울기도 했어요.” 김선아는‘붉은달 푸른해’ 를찍 으면서“진이 다 빠졌다” 라고 털어 놓으면서도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 러냈다. “시즌2가 꼭 만들어졌으면 좋겠 어요. 제가 안 나오더라도 시즌2는 정말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도현정 작가님이 워낙 연구를 많이 하고 쓰셔서 대본이 완벽할 수 있 었고 그게 마지막까지 흐트러지지 않았어요. 이런 작품 만나기는 정 말 쉽지 않거든요.” 작품성과 비교해 낮은 시청률이 아쉬울 법도 한데, 김선아는“시청 률과 상관없이 이런 작품을 했다는 게 뿌듯하다”며 자부심을 드러냈

다. “ ‘내 이름은 김삼순’ 이나‘품위 있는 그녀’ 는 시청률이 점점 올라 가 마지막 회에서 정점을 찍은 드 라마였다면,‘붉은달 푸른해’ 는처

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쭉 가는 느 낌이었어요. 그건 고정적으로 보는 시청자들이 계속 본다는 거, 드라 마가 재밌어서 다른 채널로 빠지지 않는다는 거잖아요.” (웃음) 강력계 형사로 나와 함께 호흡 을 맞췄던 배우 이이경(30)에 대해 선“제 역할은 웃는 모습이 하나도 없고 맨날 울기만 하는데 이이경 씨가 현장에서 웃겨주려고 했다. 덕분에 힘이 났다” 며 고마움을 표 했다. 13년이 지났는데도‘김삼순’꼬 리표가 따라붙는 데에선“꼬리표 가 아니라 동반자에 가까운 것 같 다” 는 답을 내놨다. “지금의 절 있게 만들어준 진짜 감사한 캐릭터죠. 삼순이는 제가 떼고 싶다고 해서 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쨌든 같이 가야 할 운명 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또다시 ‘내 이름은 김삼순’대본 제의가 들어온다면 전 무조건 할 것 같아 요.” 최근‘소처럼 일하는’그는 선 배 배우 나문희(78)가 건넨 조언을 들려줬다. “나문희 선생님이 해 주신 말이 있어요.‘선아야, 이렇게 연기할 기 회가 매일같이 오지 않는다. 어떤 역할이든 할 수 있을 때 계속해라.’ 드라마나 영화가 잘 되든 안 되든 열심히 하니까 많은 작품을 접할 수 있고, 그러면서 좋은 작품을 받 을 수 있는 게 아닐까 해요.”

‘동상이몽2’4일 결방…”최민수 하차 정해진 것 없어” SBS TV 부부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측이 오 는 4일 결방을 고지하며 최근 보복 운전 논란이 불거진 배우 최민수강주은 부부의 출연에 대해서는 정 해진 게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SBS는 1일“4일‘동상이몽2’방 송 시간에는 설날 특선영화‘리틀 포레스트’ 를 방송한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최민수 씨 보복운전 기소 건과 관련해, 부부 촬영분의

향후 방송 여부를 신중하게 논의 중”이라며“최민수 씨 분량 방송 여부와 하차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정해진 바가 없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최민수가 지난해 9월 여의도 한 도로에서 앞 차가 진로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앞 지른 뒤 급정거해 사고를 냈고, 상 대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했다며 불 구속기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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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스포츠

SATURDAY, FEBRUARY 2, 2019

카타르, 일본에 3-1 완승… 사상 첫 우승 카타르, 후반 막판 VAR로 행운의 페널티킥‘쐐기 골’

일본 캡틴 요시다 마야

‘눈앞에서 2실점’ 日언론,“요시다, 주장 책무 다하지 못했다” “요시다, 주장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 일본은 1일 아랍에미리트 (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서 끝난 2019 아시아 축구연맹 아시안컵 결승전서 카타 르에 1-3으로 졌다. 일본은 이날 뜻 밖의 완패로 대회 최다(4회) 우승 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전반 45분 은 졸전에 가까웠다. 카타르의 거 친 압박과 물 샐 틈 없는 수비 조직 력에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했 다. 수비진도 우왕좌왕되며 2골이 나 내줬다. 후반 중반 미나미노의 천금 동점골로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VAR(비디오판독) 끝에 페 널티킥 쐐기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일본 캡틴 요시다 마야(사우스 햄튼)에겐 악몽 같은 하루였다. 전 반 12분 알모에즈 알리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해 오버헤드킥 선제 실

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27분 압둘 아지즈 하템의 중거리 추가골 때도 하필이면 요시다가 앞에 있었다. 후반엔 불운까지 이어졌다. 일본이 1-2로 거세게 쫓던 후반 35분 상대 헤더가 요시다의 손에 맞아 쐐기골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요시다는 후 반 막판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날 렸지만 이마저도 골문을 외면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요시다의 눈앞에서 전반 2실점이 일어났다” 며“주장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 고 비판했다. 그러면서“후반 핸드 볼 파울은 불가항력적인 일이지만 상대에게 슈팅을 허용한 건 요시다 였다” 고 날을 세웠다. 요시다는“카타르가 이틀 만에 경기를 치렀음에도 준비를 잘했다. 우리보다 더 공격적으로 했고, 빈 틈도 보이지 않았다” 며 완패를 인 정했다.

‘한국 축구 레전드’박지성, 아시안컵 결승전 현장 관전 한국의‘축구 레전드’박지성이 카타르와 일본의 아시안컵 결승전 에 초청됐다. 박지성은 1일 아랍에 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일본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 (AFC) 아시안컵 결승전을 현장에 서 관전했다. 한국 축구 레전드인 박지성은 AFC의 초청으로 아시안 컵 결승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

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성기 를 보낸 박지성은 이후 축구 행정 가로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대한 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직에서 1 년 만에 물러났다. 박지성은 아시 안컵 우승과 연이 없었다. 현역 시 절 마지막으로 출전한 2011년 카타 르 대회에서도 준결승에서 일본에 져 3위에 머문 바 있다.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가 예상을 깨고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 하는 이변을 만들었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93위 카타르는 1일 아랍에미리트 (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 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본(50 위)과 결승전에서 3-1로 승리해 우 승 트로피를 들었다. 카타르가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카타르의 알모에즈 알리는 이날 1골을 추가하며 총 9골로 이번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는 알리 다 에이(이란·8골)가 갖고 있던 아시 안컵 역대 최다 골 기록을 경신했 다. 카타르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결승전을 치렀다. 카타르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4강전 상대 팀이자 개최국인 UAE로부터 귀화선수 출전 자격에 관한 항의를 받았는데 AFC가 징계 및 윤리위원회를 정 식 개최한 것이다. 일각에선 카타르의 4강전 몰수 패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AFC는 결승전 킥오프를 앞두고 카타르 귀화선수에 관한 제 소를 기각했고, 카타르는 우여곡절 끝에 결승전에 출전했다. 카타르는 경기 초반 무섭게 일 본을 몰아붙였다.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라는 주변의 평가를 비웃듯 최 전방 공격수 알모에즈 알리를 앞세 워 일본의 골문을 두드렸다. 첫 골은 전반 12분에 나왔다. 알

카타르 선수들

알모에즈 알리, 9골로 득점왕… 역대 최다 골 신기록 리의 환상적인 개인기가 빛났다. 알리는 왼쪽 크로스를 감각적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환상적인 오 버헤드킥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선취 골을 기록한 카타르는 공 격의 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전반 27분 추가 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압둘아지즈 하템은 페널티아크 인근에서 상대 허를 찌르는 왼발 중거리 슛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2-0을 만든 카타르는 전반 35분 하산 알하이도스가 상대 팀 골대를 맞히는 슛을 시도하는 등 일본에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본은 전반전에서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할 만큼 부 진했다. 카타르는 후반전에 수비벽을 쌓 고 버티기에 나섰다. 한두 명의 공 격수를 제외하고 라인을 당겨 골문 을 걸어 잠갔다. 카타르는 주로 역습으로 일본의 뒷공간을 노렸다. 후반 11분엔 압 둘아지즈 하템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는데 공이 골대 위로 솟구쳐 아쉬움을 남겼다. 위기도 있었다. 카타르는 후반 24분 만회 골을 내줬다. 중앙 수비 가 느슨한 사이 일본 미나미노 타 쿠미가 페널티 지역 중앙을 돌파해 골을 넣었다. 카타르의 이번 대회

첫 실점이었다. 분위기는 일본으로 넘어가는 듯 했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모든 선 수가 공격에 가담하며 카타르를 무 섭게 몰아세웠다. 상황은 후반 34분 급변했다. 카 타르는 오른쪽 코너킥 기회를 잡았 는데, 공중볼 다툼 중 일본 요시다 마야가 핸들링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카타르 아크람 아피프는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2골 차로 벌린 카타르는 남은 시 간을 잘 막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결국‘우승팀’카타르에 패한 꼴… 결코‘우연’아니었다 한국을 8강에서 쓰러트린 카타 르가 아시안컵에서 첫 우승을 차지 했다. 그것도 이란을 3-0으로 격파 한 일본을 상대로 거둔 값진 우승 이었다.

펠릭스 산체스 감독이 이끄는 카타르 대표팀(FIFA 랭킹 93위)은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아랍에미 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 위치 한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 서 열린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일본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0 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3-1로 승리 했다. 이로써 카타르는 역대 아시안컵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 다. 카타르는 조별예선 3경기를 비 롯해, 16강, 8강, 4강전에 이어 결승 에서도 승리하며 전승 우승 신화를 썼다.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 르는 오는 2021년 컨페더레이션스 컵에서 아시아 대표로 출전하게 됐 다. 반면 일본은 대회 5번째 우승을 눈앞에서 놓치며 준우승에 만족해 야만 했다. 카타르는 강했다. 탄탄했다. 카 타르의 결승전 상대는 일본이었다. 앞서 4강전에서 그 막강한 이란을 3-0으로 완파한 일본이었다. 더욱 이 일본은 선발로 나선 필드 플레 이어 전원이 해외파였다. 경기 전 많은 이들은 일본의 우세를 점쳤 다. 하지만 결과는 놀라웠다. 카타 르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우승 을 노리고 대회에 임했다. 그러나 카타르에 일격을 당했다. 카타르는

8강전 종료 휘슬이 울린 뒤 희비가 엇갈린 한국 선수단(왼쪽)과 카타르 선수단.

한국을 8강에서 1-0으로 물리치며 4강에 올랐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아시안컵 우승 팀에 패한 꼴이 됐 다. 당시 한국전 승리 후 산체스 카 타르 감독은“우리는 4강에 오를 만 한 자격이 있었다. 우리 선수들은 아시아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경 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 의 승리는 결코 기적이 아니다” 라 고 말했다. 그리고 일본과 정면 승 부서 승리를 따냈다. 한국전 승리 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게 증 명됐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서 확실한 실리 축구를 구사했다. 수비 시에 는 5백과 그 앞에 미드필더 셋까지

총 8명이 촘촘한 두 줄 수비를 구축 했다. 그들 앞에서 득점왕을 차지 한 알모에즈 알리와 아크람 아피프 가 예리한 역습으로 늘 창을 겨눴 다. 결국 일본과 결승전에서도 알리 는 전반 12분 환상적인 바이시클킥 을 성공시켰다. 이어 전반 27분에는 한국을 상대로 중거리포를 꽂아넣 었던 압둘아지즈 하템이 또 중거리 골을 터트렸다. 비록 일본에게 한 골을 허용하 며 무실점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카 타르는 탄탄한 팀워크를 제대로 보 여줬다. 한국을 꺾었던 그들은 우 승을 할 만한 자격이 충분한 팀이 었다.

아시아 4龍 위협하는‘2022 월드컵 개최국’카타르의 성장 카타르가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 며 아시아 4룡(龍)을 위협하는 대 항마로 떠올랐다. 카타르는 1일 아랍에미리트 (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서 끝난 2019 아시아 축구연맹 아시안컵 결승전서 일본 을 3-1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카타르는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정상에 서며 우승상금 500 만 달러(약 56억 원)를 거머쥐었다. 카타르 골잡이 알모에즈 알리(알 사드)는 아시안컵 단일 대회 최다 골인 9골을 몰아치며 득점왕과 함 께 MVP를 차지했다. 카타르가 이번 대회서 보여준 전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카타르는 조별리그서 레바논(2-0), 북한(60), 사우디아라비아(2-0)를 손쉽게 꺾었다. 16강과 8강에선 우승후보인 이 라크와 한국을 1-0으로 돌려세웠 다. 4강에선 개최국 UAE를 4-0으 로 대파했다. 카타르의 결승 상대는 한 차원 높은 일본이었다. 일본은 준결승서

우승후보 0순위 이란을 3-0으로 완 파했다. 준결승까지 무실점-무패 로 승승장구하던 이란도 일본 앞에 서 완벽히 무너졌다. 그런 일본도 카타르를 만나자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카타르 는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과 강력한 압박을 앞세워 일본의 강점인 짧은 패싱 플레이를 사전에 차단했다. 일본은 후반 중반 터진 1골이 유일 한 유효슈팅이었을 정도로 졸전을 펼쳤다. 카타르의 아시안컵 선전은 장기 적인 프로젝트서 비롯된 것이다. 카타르는 2022 월드컵 개최를 앞두 고 귀화 선수들과 연령별 대표팀부 터 오랜 시간 발을 맞춰온 이들을 중심으로 조직력을 다졌다. 스페인 출신의 펠릭스 산체스 카타르 A대 표팀 감독이 2014년부터 카타르 U-19, U-20, U-21, U-23 대표팀 을 이끈 뒤 2017년 7월부터 A대표 팀을 지휘했다. 카타르는 소속팀에서도 연속성 을 유지했다. 이날 일본전에 선발 출전한 11명 중 무려 7명이 알 사드 소속이다. 득점왕과 MVP를 동시

에 거머쥔 알모에즈 알리 등 3명은 알 두하일서 뛰고 있고, 알 가라파 소속이 1명이다.‘무적함대’스페 인을 연상시킨다. 과거 스페인은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을 위주로 팀 을 꾸려 유로 2008, 2010 남아공 월 드컵, 유로 2012서 전무후무한 메이 저대회 3연패의 신화를 썼다. 카타 르의 소속팀-대표팀 연속성과 똑 닮아있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치른 평가전서도 좋은 성과를 냈 다. 지난해 10월 남미의 에콰도르를 4-3으로 꺾었다. 11월엔 유럽 강호 스위스를 1-0으로 제압했고, 아이 슬란드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성 공적인 모의고사를 치른 카타르는 본 무대인 아시안컵서 갈고 닦았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카타르가 장족의 발전을 하며 아시아 축구 지형도도 변화의 조짐 을 보인다. 그간 이란, 일본, 한국, 호주가 아시아의 4강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졌지만 카타르의 등장으로 위기 감을 느끼게 됐다.


스포츠

2019년 2월 2일 (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7

8개월만에 돌아온 최경주

‘파워는 더 좋아졌네’ 8개월 만에 미국 프로골프 (PGA) 투어에 복 귀한 최경 주(49)는 몸무게는 14㎏ 줄었 지만 거리는 6.4야드 늘었다. 티샷 의 정확성은 페어웨이 반(50%), 러 프 반(50%)이었다. 스코어도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공동 71위). 2언더파 안팎 스코어로 컷이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 일의 TPC스코츠데일 스타디움코 스(파 71)에서 개막한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총상금 710만달러) 1라운드. 보통 골프 대회와 달리 음주와 고성, 야 유가 허락돼‘골프의 해방구’ 라불 리는 이 대회는 올해부터 입장객 수를 집계하지 않기로 하는 특이한 결정을 내렸다. 이 대회는 지난해 71만9000명의 갤러리가 몰려 PGA 투어 대회 사 상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토요 일에 치른 3라운드에 입장한 21만 6818명은 PGA 투어 대회 하루 최

8개월 만에 PGA 투어에 복귀한 최경주

부상·갑상선 종양 수술 후 피닉스오픈 PGA 복귀 쇼트게임은 부진… 첫날 이븐파 다 관중 기록이었다. 메이저도 아 닌 이 대회가‘지구촌 최대의 골프

쇼’ 라는 평을 듣게 된 것도 이런 엄 청난 관중 열기 덕분이었다. 대회

운영위원장인 챔스 코스비는“대 회 때마다 관중이 몇명이냐에 지나 친 관심이 쏠린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자선기 금을 얼마나 모으느냐다”라고 지 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날 1라운드에서 저스틴 토머 스와 리키 파울러, 해럴드 바너 3세 (이상 미국)가 나란히 7언더파 64 타를 치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안 병훈이 2타 차 공동 6위(5언더파) 로 추격했다. 최경주는 지난해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2라운드를 마치고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메디컬 익스텐션 (병가)을 제출했다. 이후 국내에서 부상 치료를 하던 최경주는 식이요 법과 운동으로 14kg의 체중 감량을 했다. 그 뒤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종양이 발견돼 이를 제거하는 수술 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자신의 이 름을 걸고 하는 대회에 출전했지만 컷 탈락했다. 최경주는 평균 286야드의 드라 이브샷을 날려 예전보다 6야드 이 상 늘어난 비거리를 보였다. 그린 적중률은 72.22%까지 나왔는데 파 온에 성공하지 못한 7·14·18번홀 에서 모두 보기를 하는 등 쇼트 게 임이 따라주지 못했다.

박세리“‘세리키즈’에게 다양한 길 보여줄 것” “은퇴 후 사업가·방송인·감독 변신” “진짜요? 아~하하하!” 방송가에선 요즘 그의 말투가 화제다. 말 끝에‘ㅇ’받침이 들어 간 듯한 동글동글한 아줌마식 말투 가 매력적이어서다. TV 가요프로 그램 패널로 나와 잘생긴 남자 아이 돌 가수를 칭찬할라치면 이런 식이 다.“노래도 잘하궁~춤두 잘추궁 ~.” 그래서“예능감을 타고난 듯하 다” 고 인사치레를 했더니 곧장 웃 음을 터뜨렸다.‘한국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박세리 씨(42)다. 지난 달 29일 서울 소공동의 중식집‘크 리스탈제이드’소공점에서 만난 그 는 이웃집 아줌마처럼 곰살갑게 말 하고 털털하게 웃었다. 아직 미혼이 지만‘대전댁’같은 단어를 떠올리 게 하는 웃음이다. □ 사업·TV 출연에 골프 감독 까지 박씨를 수식하는 말은 차고 넘 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인 최다승(25승), LPGA 투어 최연소 메이저 4승, 한국인 최 초 신인왕, 한국인 최초의 LPGA 명예의 전당 입성, 연장전 6전 전승 의‘연장불패신화’ …. 압권은 1998 년 7월 US여자오픈 연장전 18번홀 에서 보여준‘맨발 투혼’ 이다. 당시 외환위기 여파로 시름에 빠진 국민 은 양말을 벗고 물에 들어가 만들어 낸 이 기적 같은 해저드 탈출 샷에 열광했다. 그에게 새하얀 맨발을 만 들어준 반양말이 불티나게 팔렸고, 이를 흉내 낸 패러디가 연예계에서 유행했다. “성공할 확률이 1%도 안 돼 보 였는데,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 더라고요. 그런데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진 거죠. 20년이 넘게 지났지만 그때의 샷감은 인생 최고였어요.” 그는 제니 추아시리퐁(태국)과 92 홀까지 가는 혈투 끝에 첫 메이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미국 무대에 진출한 지 7개월이 채 걸리지 않은 루키의 반란이었다. 그해 4승을 거 둔 박씨는 압도적인 점수 차로 신인 상을 거머쥐었다. 2016년 10월 KEB하나은행챔피 언십에서 눈물의 은퇴식을 한 그는 요즘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이 다. TV 예능프로 출연이 두드러진 다. 정글의 법칙(SBS), 라디오 스타 (MBC), 수미네 반찬(tvN), 더 팬 (SBS) 등 모두 최고의 인기 프로그 램들이다. “주머니 사정이 좀 안 좋으신 가?” 하고 떠봤다. 부추딤섬과 쇼마 이(돼지고기와 새우를 갈아 넣어 만든 중국식 만두) 두어 점을 맛보 던 그가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은퇴 이후에 출연 섭외가 많이 들어왔어요. 그중 몇 개만 골라서 한 건데 하필 프로그램 방영시간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여기저기 얼굴 을 내민 것처럼 보인 것뿐이에요.” 그는 요즘처럼 바쁜 적도 없었 지만, 지금만큼 행복한 적도 없었단 다. 지난해‘세리와인’ 으로 와인사 업에 뛰어들었고,‘박세리’이름을 내건 컬래버레이션 골프웨어도 내 놨다. 백화점에서 시작한 와인은 골 프장으로 판매처가 조금씩 넓어지 고 있어 재미가 붙었다. 벌여 놓은 일 중 가장 어려운 건 예능이다. 골 프보다 어렵다.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은 자꾸 늘어난다. “인기 비인기 가릴 것 없이 다양 한 종목을 아우르는 스포츠 클리닉

센터를 운영해보고 싶고, 수제맥주 사업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게 그의 말이다. 타이거 우즈(미국)처 럼 골프코스 디자인도 준비 중이다. 은퇴한 여자골퍼들이 대개 결혼이 나 레슨 시장 진출로 귀결되는 것과 는 사뭇 다른 광폭 행보다. 그는 “후배들에게 운동 외에도 할 수 있 는 일이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고 말했다. 얼마 전엔 2020년 도쿄올림픽 여 자 골프 국가대표팀 감독직까지 맡 았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 이어 2 회 연속이다. 박세리의 맨발샷을 보 고 골프클럽을 잡은‘세리 키즈’박 인비 씨(31)는 116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골프에서 금 메달을 따내 사상 첫‘골든슬래머’ 가 됐다. 감독 박씨는 금메달을 딴 박인비 씨보다 더 펑펑 울었다.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 도전에 대해 그는“솔직히 욕심 나는 게 사 실이다. 후배들을 믿는다” 며 기대 를 내비쳤다. □ 대인기피증까지 겹쳤던 지독 한 슬럼프 이름이 독특한 비타민마늘볶음 의 아삭함이 미각을 자극했다. 미국 에 진출한 많은 한국 골프 선수가 음식 적응에 실패했다는 얘기가 문 득 떠올랐다. 미국투어에 정착한 최 경주 씨(49)와 투어 진출을 접은 강 욱순 씨(53)의 명암이 햄버거에서 갈렸다는 따위의 말들이다.“매운 것 빼고는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어 요. 중식도 그중 하나고요.” 물론 힐링푸드는 따로 있단다. 김밥과 닭볶음탕, 잡채다. 김밥은 김포공항에 착륙하자마자 찾아 먹 는 첫 메뉴였고, 대전 본가에서는 둘째딸 박세리가 도착할 즈음에 맞 춰 닭볶음탕을 끓이고 잡채를 무쳤 다. 고향음식을 푸짐하게 먹은 그는

미국에 돌아가서도 오랫동안 생기 가 돌았다. 자신의 성공에 대해 어 떻게 평가할까.“만족합니다. 애초 부터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들어 가는 게 최종 목표였는데, 그걸 이 뤘잖아요. 물론 커리어 그랜드슬램 을 달성하지 못한 게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요.” 박세리는 그랜드슬램과는 인연 이 닿지 않았다. 크래프트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인스퍼레이션) 트로피 한 개가 모자랐다. 세계랭킹 시스템이 2006년부터 시작된 탓에 1위 자리에 앉아보지 못한 것도 미 완의 퍼즐이다. 무쇠 같던 그에게 슬럼프가 찾 아온 게 2005년. 훈련이 부족한 줄 알고 연습에 몰두했다. 성적은 더 곤두박질쳤다. 한 예선에선 85타까 지 쳤다.“나만큼 슬럼프를 철저히 관리하는 사람도 없을 거라는 자신 감이 있었는데 그게 오히려 독이 됐 던 것 같아요.”부진이 길어지면서 대인기피증이 왔다. 진심 어린 위로 의 말조차 거북했다.“진짜 바닥까 지 떨어지니까 내려놔지더라고요. 기대치가 없는 거죠.” 2006년 6월이었다. 당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박씨와 함께 트 로이카로 불리던 카리 웹(호주)이

쇼트트랙 대표팀 심석희

흔들리지 않은 심석희 쇼트트랙 월드컵 1,500m 예선 2위 통과 성폭행 피해 폭로로 한국 사회 에 큰 울림을 남긴 한국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심석희(한국체대)가 흔들리지 않고 실전 경기를 치렀 다. 심석희는 1일 독일 드레스덴에 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제5차 월드컵대회 첫날 여자 1,500 m에 출전해 1차 예선을 2위로 통 과했다. 그는 총 7명의 선수가 경쟁 한 예선 7조에서 2분30초055의 기 록으로 데스메트 하네(벨기에)에 이어 2번째로 결승선을 끊어 각조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 출 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심석희는 레이스 초반 4위 자리 에서 기회를 엿봤다. 그는 결승선까지 7바퀴를 남기

숍라이트클래식에서 모처럼 우승 한 뒤 말했다.“이젠 네 차례야!”박 씨의 분위기가 편안해졌음을 직감 한 것이다. 이 예언은 1주일 뒤 맥 도날드챔피언십에서 그대로 적중 했다. 박세리는 웹을 연장전에서 꺾 었다. 웹은 박씨의 부활을 축하해줬 다. 새우딤섬까지 싹싹 비운 그가 ‘별미’ 라며 추가 주문을 했다.‘블 랙빈 돼지갈비 딤섬’ . 달콤한 검은 콩 소스에 재워 촉촉하게 쪄낸 중국 식 돼지갈비다. 다른 딤섬류와 달리 외피가 없는 이 메뉴는 오도독뼈가 뽀드득 씹히는 반전 식감이 남달랐 다. 음식 주문을 돕던 조성문 소공 점 운용팀장은“돼지갈비 부위에서 도 부드럽고 식감이 좋은 부위만을 발라내 만든다” 고 설명했다. □ 떠도는 소문과 진실 많은 이가 궁금증을 품고 있는 한 가지. 공동묘지 훈련의 실재 여 부다. 그는“대전 유성CC 연습장에 서 새벽 늦게까지 혼자 연습한 적은 있지만 공동묘지에서 훈련한 적은 없다” 고 잘라 말했다. 집으로 돌아 가는 샛길 주변 곳곳에 묘지들이 있 었던 게 와전됐다는 것이다. 늘 곁 에서 참견하는 아버지(박준철 씨) 때문에 결혼을 못했다는 항간의 설 에 대해서도 물었다. “남자친구는 몇 명 만났는데, 진 짜 딱 맞는 사람을 못 만난 것뿐이 에요. 막상 결혼까지 염두에 두고 제가 다가가면 그쪽에서 저를 부담 스러워 하거나 그 반대인 경우도 있 었고요.” 이상형은 어떤 사람들과도 자연 스럽게 녹아들어가는 사람이다. 그 는 그중에서도“고기를 맛있게 먹 는 남자가 보기 좋더라” 고도 했다. 골프를 쳐서 번 돈이 500억원이 넘는다는 얘기, 그나마 번 돈을 다 날렸다는 소문도 궁금했다.“둘 다 잘 모르고 하는 말이에요. 상금 외 엔 다 부모님에게 드렸는데, 투어 생활에 연간 최소 25만달러가 들어

고 3위로 치고 올라갔고, 2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를 노려 2위 자리 를 꿰찼다. 그리고 무리하지 않고 2위로 결 승선을 끊었다. 심석희는 이번 대회 1,500m와 여자 1,000m 2차 레이스에 나선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조재 범 전 국가대표 코치에게 상습 폭 행뿐만 아니라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그는 주변의 우려에도 대표팀에 합류해 묵묵히 훈련을 이어갔고, 27일 대표팀 동료들과 대회가 열리 는 독일로 이동했다. 한편 같은 종목에 나선 최민정 (성남시청)과 김지유(콜핑팀)도 가 볍게 예선을 통과했다.

가거든요. 미국에서 투어를 뛰고 한 국을 오간 기간만 18년이 넘어요.” 마지막으로 하나 더. 아빠의 강 요와 감시 속에서 골프를 했다는 설 이다. 그는“아빠 사업이 어려워졌 을 때 오랫동안 동업한 분들에게 도 움을 청했는데 냉정하게 거절당하 는 걸 목격한 뒤부터 오직 골프로 성공하자는 한 가지 생각만 하고 살 았다” 며“나는 오히려 누가 시키면 하기 싫어하는 성격” 이라고 강조했 다. □ 골프와 닮은꼴 사격“짜릿한 손맛 비슷해” 마지막으로 북경오리가 나왔다. 정량인 하루 18마리가 다 팔리면 더 이상 주문을 받지 않는 한정 메뉴 다. 바삭하게 구운 껍질을 파채와 함께 얇은 밀가루 전병에 싸 입안에 넣었다. 오리 특유의 고소함과‘야’ 라는 이름이 붙은 짭조름한 된장소 스 향이 입안에 가득 번졌다. 골프 가 아닌 다른 일에 푹 빠져본 적은 없을까. 답이 사격이라니 의외다. 미국에서 접한 저격수용 소총 사격 에서 골프와 비슷한 손맛을 느낀 게 계기가 됐다. 한국에 와서도 태릉 사격장에서 짬나는 대로 클레이 사 격을 즐겼다. 그는“방아쇠를 당기 는 순간 결과가 느껴질 때가 있다” 고 했다. 그의 특출한 재능을 알아 본 태릉 사격장 관계자가“타고난 사수” 라며 국가대표를 권하기도 했 다는 게 박씨의 설명이다. 골프를 친 지는 오래됐다. 가장 최근 라운드가 지난해 5월 US여자 오픈 우승 20주년 행사 때였다. 76 타쯤 친 것 같단다.“칠 만큼 쳤어 요. 패션을 전공한 친언니처럼 사회 공헌에 도움이 되는 미술치료 또는 팝아트 같은 걸 배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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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SATURDAY, FEBRUARY 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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