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19A

Page 1

Tuesday, February 19, 2019

<제4205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2월 19일 화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포트리 아파트 화재 이재민 돕기“불보다 더 뜨겁다” “이웃”H마트·주민들, 신속히 생필품·성금 전달하며“힘내어 위기극복”격려

이재민을 돕기 위해 주민들이 힘모아 구호용 생필품을 나르고 있다.

14일 오후 4시경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저지 포트리 에드윈 애 비뉴 선상 H마트 포트리 매장 인근 에 있는 5층짜리 코압‘린우드파크 아파트’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 는 대형 화재가 발생하여 대규모 재 산피해와 이재민이 발생했다. 아파트에 입주해 있던 한인 등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하면서 다행 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소방관 3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모두 50세대 규모로 한인 입주자들은 약 10~20%, 최대 15가구로 알려지고 있다. 전소 피해를 당한 아파트 옆 아파트 50가구도 연기가 들어차 모 두 대피하여 모두 100가구의 이재 민이 발생했다. 포트리 타운정부는 포트리 시니 어센터와 포트리 레이크레이션 센 터에 이재민 셸터를 마련하고 잠자 리와 음식을 제공하는 등 비상대책 을 마련 중이다. 마크 소콜리치 포트리 시장은 “주민 250여명이 탈출했고, 인명피 해가 없어 다행이다. 피해자들을 돕 기 위해 지역사회 후원과 관심이 이 어지고 있다”말했다. 한인사회는 수백 명의 이재민을 돕기 위해 불길보다 더 뜨거운 온정 의 손길을 주말 내내 뻩치고 있다.

포트리 레크레이션센터에 모아진 구호 생필품들.

H마트는 14일 밤 마크 소코리치 포트리 시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부터)과 폴 윤 시의원 등에게 린우드파크 아파트 화재사건 피해자 를 돕기 위한 구호품을 전달했다.

H마트가 16일 포트리 화재 이재민들에게 생필품과 식료품을 대량 으로 후원했다. H마트 관계자들이 구호품을 전달한 뒤 폴 윤(오른 쪽) 시의원 등과 함께 자리했다.

맑음

홍은주 포트리한인회장은“이 재민을 돕기 위한 손길이 꾸준히 이 어지고 있다. 15일과 16일 모금된 현금과 체크, 상품권이 4만달러를 넘어섰다. 물품 후원은 17일부로 꿑 냈지만 현금과 기프트카드 후원은 계속 받을 계획” 이라고 말했다. ‘고펀드미(gofundme)’ 에서 진 행 중인 별도의 온라인 성금모금에 서는 17일 현재 274명이 2만3천143 달러를 후원했다. 피해자들을 위한 생필품 배급과 현금, 체크 후원은 18일 오전 9시부 터 오후 5시까지 포트리 레이크레 이션 센터에서 이어진다.

뉴저지 잉글우드에 있는‘처치 오브 지저스 크라이스트 오브 레터 데이 세인트’관계자들이 성금을 전달했다. <사진제공=포트리한인회>

△ 문의 201-988-2101 성금 내역은 다음과 같다. ▲ 홍은주 포트리 한인회장은 당장 시급한 물품 조달을 포트리 H 마트 측에 부탁했고, H마트는 밤 10시 경 식수와 먹거리, 생필품 등 을 이재민들에게 전달했다. H마트 는 14일에 이어 16일 에도 세제와 샴푸, 치약, 칫솔, 비누, 물 등의 생필품을 대량 으로 후원했다. ▲ 포트리한인회 (회장 홍은주)는 2,000 달러를 긴급

지원했다 ▲ 뉴저지 잉글우드에 있는‘처 치 오브 지저스 크라이스트 오브 래 터데이 세인츠(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 Day Saints)’ 에서 많은 생필품을 후원했다. ▲정기영 대뉴욕지구황해도민

2월 20일(수) 최고 32도 최저 31도

한때 비

2월 21일(목) 최고 56도 최저 34도

2월 19일 오후 2시 기준(한국시각)

1,127.50

정기영(가운데) 전 대뉴욕지구황해도민회장이 홍은주(오른쪽) 포트 리한인회장에게 후원금 1,000달러를 전달했다.

2월 19일(화) 최고 36도 최저 26도

1,147.23

1,107.77

1,138.50

1,116.50

1,141.03

1,115.15

회 전 회장 1,000달러 ▲최형기 감 미루고 있다. ◆ 후원 방법= 비즈니스 및 단 미옥 사장 500달러 ▲프로트리에 거주하는 매튜 김 군이 후원센터를 체 후원은 포트리한인회에 전달하 직접 찾아 100달러 ▲C Land 면 된다. 개인 후원은 포트리 시청 Realty 1000 달러 ▲P.I. Art 에 직접 접수하면 된다. 수표로 성금을 내려면 Center 1000 달러 ▲State Farm Andrew Kim 1000달러 ▲뿌리깊 ‘Charitable Foundation of Fort 이라고 스면 된다. 은 교회 370 달러 ▲뉴저지 성은장 Lee I ’ Fundraiser by Kristin 로교회 500달러 ▲마돈나성당 한인 모임 750 달러 ▲포트리 유스카운 Schulman : Victims of the Fort 슬 500 달러 ▲팰팍 크리스 정 시장 Lee Linwood Park Fire 킹스파 상품권 300장 ▲포트리 스 https://www.gofundme.com/f/vic 쿨 3 한인 학부모 협회 1000달러 선 tims-of-the-fort-lee-linwood물권 ▲포트리 전체 한인 학부모회 park-fire 신분증을 가져 나오지 못한 주 510달러 선물권을 정달했다. 이외에 개인적으로 후원한 사람 민은 포트리경찰서를 방문하면, 임 들은 아직 정리다 돼지 않아 발표를 시 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A2

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FEBRUARY 19, 2019

“한인으로서 자신감·책임감 커졌다”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학생·사관생도 50명 참석 워크샵 미주한인유권자연대(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 이하 KAGC)는‘프 레지던트 데이’ 를 맞아 17일 한인 대학생 50여명과 함께 미국 역사와 미주한인 정체성을 주제로 워크샵 을 진행했다. 미주한인사회의 역사, 아시안계 미국인에 영향을 끼친 공공정책 및 법안에 대한 교육을 받은 뉴욕대학 교, 콜럼비아대학, 쿠퍼유니언, 버 룩 뉴욕시립대를 비롯 뉴욕일대의 대학생과 해군사관학교의 한인생 도 20여명은 각자의 이민자로서의 경험을 토론하는 시간을 통해 한인 으로서의 정체성을 돌아보며 시민 참여의 중요성과 책임감을 함양했 다. 해군사관학교의 한인생도회를 이끄는 리차드 강 생도는“캘리포 니아의 한인밀집지역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에게 직접적으로 관련된 역사에 대해서는 배울 기회 가 없었다. 올해 초 KAGC의 대학 생 프로그램에 이번에 두번째 참가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다 른 학교의 한인학생들과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다” 고 소감 을 밝혔다.“대학생활 내내 KAGC 의 다양한 행사에 여러번 참가해왔 는데, 매 번 새로운 것을 배웠다. 덕 분에 혼란스러웠던 정체성에 갈피 를 잡는데 큰 도움을 받았고, 한인 으로서 자신감과 동시에 책임감이 커졌다. 이런 뜻깊은 자리를 내 친 구들과 나눌 수 있어서 기쁘다” 고 뉴욕대의 문소연 학생 (뉴욕대 언 론학 4학년)은 덧붙였다.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는 17일 한인 대학생 50여명과 함께 미국 역사와 미주한인 정 체성을 주제로 워크샵을 진행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또한 그레이 스 최 뉴욕시장 정책실장, 에릭 김 아시안아메리칸연맹 프로젝트 매 니저 등 뉴욕시의 한인 시민활동가 와 공무원이 패널리스트로 참석해 본인들의 경험과 사례를 학생들에 게 공유했다. 미주 최대 규모의 한인 유권자 네트워크인 KAGC는 2016년부터 한인대학생 교육 프로그램인 KAGC U를 운영, 현재 전국 120여 개 대학에서 1,000여명의 학생이 참 가, 연중 캠퍼스 내 유권자 등록 캠 페인 등 다양한 시민참여활동을 주 도해 오고 있다. 특히 매년 여름, 한 인학생들을 연방상·하원의원실에 인턴으로 배정 및 지원하는 연례 Congressional Fellowship프로그 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프로 그램의 지원은 오는 3월 8일 마감 한다. 2014년부터 KAGC는 매년 7월

워싱턴DC에서 KAGC 전국 컨퍼 런스를 개최, 전국 30개 주에서 다 양한 연령층의 한인 600여명을 결 집 시민참여 교육 및 연방의회에 직접 한인사회의 주요현안을 전달 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6년째 를 맞는 KAGC 전국 컨퍼런스는 7 월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될 예정 이며, 작년에는 상원외교위원회 간 사 밥 메넨데즈 상원의원, 하원외 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 테드 요호 하원의원 등 총 18명의 연방의원들과 조윤제 주미한국대 사,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비 디오 메시지) 등이 참석하여 한인 사회의 적극적인 시민참여와 한미 공조에 뜻을 함께 했다. △KAGC Congressional Fellowship 및 2019 KAGC 전국 컨퍼런스 관련문의: KAGC 웹사 이트 https://kagc.us, 페이스북 또 는 전화 (202) 450-4252.

15일 플러싱 금강산연회장에서 열린 뉴욕한인축구협회 신구회장 이∙취임식에서 김양기 신임 회장(앞줄 오른쪽 네번째), 박우하 전 회장 (앞줄 왼쪽 끝), 유동철 이사장(실버축구팀 단장), 홍명희 고문, 김종덕 전 회장, 전창덕 고문, 이영우 원로축구회 회장, 뉴욕대한체육회 김일 태 고문, 민주평통뉴욕협의회 양호 회장, 신임 집행부 및 뉴욕축구협회 22개 축구팀단장들과 함께“뉴욕축구협회 최고!” 를 외치며 기념 촬 영 했다. <사진제공=뉴욕한인축구협회>

뉴욕한인축구협회 김양기 신임회장 취임 뉴욕한인축구협회는 15일 플러 싱 금강산연회장에서 박우하 전임 회장과 김양기 신임회장 간 신·구 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김양기 신임 회장은“뉴욕 축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축 구인들이 서로 화합, 단결, 배려하 는 상호존중의 문화가 구축되어야 된다. 전 축구인의 마음을 모아 갈 등을 해소하고 소통하며 하나되는 화합의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 다. 협회장기와 봉황기, 다민족 대 회 등을 개최하여 뉴욕 축구인들을 위한 한마당 큰 잔치 축구대회로 만들겠다” 고 말했다. 취임식은 박종완 사무총장의 사

회로 진행됏다. 홍명희 고문의 제23 대 회장 당선 승인 및 확정 공고를 발표했고, 김양기 신임 회장이의 박우하 전 회장에게 공로패를 증정 했다. 존 리우 뉴욕주 상원의원과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은 김양기 회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김양기 회장은 축구 35년 경력, 89년 체육 대상,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으며 축구협회 사무총장, 수석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스포 츠 바를 운영하고 있다. △연락처: (646)763-0323 박종 완 사무총장

6·25 참전유공자회 뉴저지지회, 2월 월례회 대한민국 6·25 참전유공자회 뉴저지지회(지회장 박효영)가 16일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에 있는 뉴저지한인회관에서 2월 월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지회는 월 회계보고와 3·1절 100주년 기념 경축식 참여 준비에 대해 논의하고 회원간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제공=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뉴저지지회>

정씨미주연합종친회, 매2개월마다 정기모임 갖기로

평택안성향우회 새회장에 김종일 고문

정씨(鄭氏)미주연합종친회(회장 정감록)는 17일욕 플러싱 소재 삼원각 식당에서 신년하례 식을 갖고, 종친들의 참여를 통한‘종친회 활성화’ 를 위해 매 2개월마다 셋째 주 일요일에 정기모임을 갖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정씨(鄭氏)미주연합종친회>

평택안성향우회(회장 최원철)는 16일(토) 플러싱 신정갈비 식당에서 30여 명이 참석한 가 운데 정기모임을 갖고 차기 신임회장에 김종일 고문, 신임이사장에 박세순 고문을 각각 만 장일치로 선출했다. <사진제공=평택안성향우회>

2월24일, 3월10일, 24일 무료 유방암 검진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공

보건부는 2월, 3월 일요일 3차례의

무료 유방암 검진 행사를 실시한 다. 진료 일정과 장소는 ▲2월 24일 (일) 오 전 9시~ 오후 3 시 플러 싱 프라 미스교 회▲3월 1 0 일 (일) 오 전 9시~

오후 3시 베이사이드 한인 천주교 회(56-15 213 St. Bayside, NY 11364) ▲3월 24일(일) 오전 9시~오 후 4시 퀸즈 엘머스트 침례교회 (87-37 Whitney Ave, Elmhurst, NY 11373) 이다 이날 뉴욕시 거주 40~79세 여성 으로 마지막 검진이 1년 이상 되었 으면 보험여부에 관계없이 무료 진 료를 받을 수 있다. 보험이 있으면 보험카드를 지참해야 한다. △예약: 929-402-5352 Email: skim@kcsny.org

KCS 공공보건부, 설 축하행사서 B형 간염 검진 실시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공보건부는 다니엘 드롬(Daniel Dromm) 뉴욕시 시의원이 16일 퀸즈 엘머스트에 있는 성 야고보 성공회교회에서 개최한‘설’축하 행사에 뉴욕시 여러 부 서 및 커뮤니티 기관들과 함께 참여하여 B형 간염 검진, NYU 의과대 리서치 참여자를 모 집했다. <사진제공=KCS 공공보건부>


종합

2019년 2월 19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이웃 위해 희생하며 살아갈 때 축복 온다” 조이풀 토크 콘서트 하형록 회장 간증에 500여 관중“할렐루야!” ‘불굴의 신앙인’하형록(미국명 팀 하스, Tim Haahs) 회장과 함께 하는‘조이풀 토크 콘서트’ 가 17일 뉴저지 버겐필드에 있는 사랑과진 리교회(담임 목사: 벤자민 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500명의 관객이 빈 자리 없이 교회를 채우고 춤과 노래와 이야기로 구성된 콘서트의 감동에 흠뻑 젖었다. 미국의 대표적인 건축설계회사 ‘팀하스(Tim Haahs)’의 하형록 회장이 콘서트에 출연하여 영화보 다도 더 극적인 삶의 이야기로 청중 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미국에 이민 와서 성공가도를 질주 하였다 던 중‘심실빈맥’ 이라는 무서운 병 으로 쓰러진 하형록 회장은 33세의 나이에 몸 안에 심은 심장 보조기계 로 간신히 생명을 연장하며 심장 이 식 수술을 기다리게 되었다. 죽음의 문턱에서 이식 수술할 심장이 나타나 수술을 받게 되었으 나 그 때 하 회장의 마음에 떠오른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 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 회장 은 심장을 옆 병실에 있는 생면부지 의 타민족에게 양보하고 말았다. 그 후에 하 회장은 극적으로 2번의 심 장 이식 수술을 받으며 진정한 크리 스찬으로 거듭나 이웃 사랑을 실천 하는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었다.

간증하고 있는 하형록 회장

‘불굴의 신앙인’하형록(Tim Haahs) 회장과 함께하는‘조이풀 토크 콘서트’ 가 17일 뉴저지 버겐필드에 있는 사랑과진리교회에서 500여명 의 관중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사진제공=사랑과진리교회>

심장을 양보하고 이웃 사랑을 실천한 하 회장의 삶은 놀라운 반전 을 거듭하여 파산 상태에서 시작한 팀하스 건축 설계 회사는 미국의 대 표적인 대규모 주차 빌딩 건축 설계 전문 회사로 성장 하였다. 아울러 하 회장은 목사가 되어 사업과 함께 갈보리 비전 교회를 시작하게 되었 다. 하 회장은 회사 본사 건물을 새 로 건축하면서 한 건물 안에 회사, 교회, 커뮤니티센터가 함께 있는 독 특한 모델을 만들었으며 사업가로 목사로 미국과 한국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폭 넓은 활동을 하게 되었 다. 이 과정에서 하 회장은 언스트 앤영 최우수 건설 기업가상(Ernst & Young Entrepreneur of the Year Award), 필라델피아 올해의 엔지니어상(ASCE Philadelphia Engineer of the Year Award), 이 민자에게 가장 영예로운 상인 엘리 스 아일랜드 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임명 하고 미 상원이 인준한 국립건축과 학원(National Institute of Building Science, NIBS)의 종신

이사로도 선임되었다. 한국KBS 글 로벌 성공시대 다큐멘타리 프로그 램에서도 하 회장을 집중 조명하기 도 했다. 17일‘조이풀 토크 콘서트’ 에서 하 회장은 진정한 사랑은 희생이며 희생은 회복과 승리의 지름길 임을 증거했다.“인생의 모든 고통은 자 신의 이름을 내려고 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서 비롯됨으로 자신 을 위해 살기보다 이웃을 위해 희생 하며 살아갈 때 하나님의 축복이 함 께 한다” 는 하 회장의 한마디 한마 디에 500명의 관객들이 귀를 기울

이며 큰 박수로 화답하였다. 이번‘조이풀 토크 콘서트’ 에는 경남 밀양 별빛교회의 김태군 목사 가 출연하여 KBS 전국노래자랑에 서 연말 대상을 받은 노래 실력으로 “향수” 를 불러 관객들의 마음을 촉 촉히 적셨다. 전도사로 섬기던 교회 장로님께 자신의 신장을 이식하는 이웃 사랑을 실천 했으며 하나님은 낮은 곳으로 임하신다는 믿음으로 20여명 교인의 아담한 시골 교회를 충성스럽게 섬기고 있는 김 목사의 삶이 콘서트에 소개되어 또 하나의 감동의 파장을 일으켰다. 한인 2세 만능 공연 예술가인 빅 토리온(예명: V1ctorion 한국명 김 원)의 독창적인 춤, 기타, 노래 공연 이 참석자들을 매료시켰다. 맨해튼 음악학교(Manhattan School of Music)에서 오페라를 전공하고 재 즈, R&B, 가스펠, 힙합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다재다능 한 공연자 빅토리온은 이 날 공연에 서 연약하고 깨어진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의 내면에도 특별하고 강력 한 것이 보석처럼 숨겨져 있다는 메 시지를 예술적으로 전달했다. 저녁 만찬까지 곁들여진 이 날 콘서트에서 뉴저지 사랑과진리교 회를 담임하고 있는 벤자민 오 목사 는 영생을 얻는 구원에 대한 메시지 를 전하고 참석자들을 위한 기도도 인도했다. 이 날 행사가 끝나고 벤자민 오 목사는“사랑과진리교회는 이웃 사 랑을 실천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계 속 기도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 다. 지난 20년 동안 뉴저지 사랑과 진리교회는 예배와 중보, 교육과 훈 련, 선교와 구제 사역을 통해 참된 복음을 전하며 한인 사회를 섬겨왔 다.

19일 검찰총장 출마 멜린다 캐츠 후원회 먹자골목 함지박 식당서

인하대학교 동문회 신년하례회, 조창환 회장 유임

인하대학교 동문회(회장 조창환)는 16일 대동연회장에서 2019년도 신년하례회를 가졌다, 이날 동문자녀 장학금 전달 식과 신임집행부를 구성하고 조창환 회장이 유임하고 하태돈 부회장등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고 모교의 발전에 더욱 협조하기로 했다. <사진제공=인하대학교 동문회>

진주중고등학교 동문회 새회장에 신영주 동문 미동부 진주중고등학교 동문회가 17일 뉴저지 더블 트리호텔에서 설날 행사 및, 제 19대 회장단 이·취임 식을 가졌다. 이날 제 19대 동문회장으로 신영주 동문 (앞줄 왼쪽으로부터 세 번째)가 신임회장으로 취임했 다. △신영주 회장 전화 201-755-0090 <사진제공=재미동부 진주중고등학교 동문회>

퀸즈검찰총장 선거에 출마하는 멜린다 캐츠 퀸즈보로 청장의 후 원회가 19일(화) 오후 7시 플러싱 먹자골목에 있는 함지박 식당(149 Place)에서 열린다. 멜린다 캐츠 후보를 지지하는 박윤용 한인권익싱장위원회 회장 은“멜린다 캐츠 퀸즈보로 청장은 보로청장으로 일하면서 한인커뮤 니티를 잘 이해하고 있다. 뉴욕한 인봉사센터 새 건물 구입 때 보조 금을 주는 등 한인사회에 많은 도 움을 주었다. 이렇게 한인사회를 위하는 캐츠 후보가 퀸즈검찰총장 이 되면 한인사회에 더 큰 도움을 줄 것” 이라며 많은 성원을 당부했 다. △문의: 박윤용 회장 (718)6724004


A4

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FEBRUARY 19, 2019

변 모 미주한인이민자의 초상 <60> 기획: 김승원, 전용종 사진: 전용종

이수호… 한의학 뿌리 내리기 그는 뉴욕한인사회에서 의료 활 동을 한 44년의 연조나 지명도에서 제일 먼저 손꼽히는 한의사이다. 그가 경희대 한의학과를 수석입학, 수석졸업을 하고 같은 학교에서 교 수로 일한 정통 한의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환자들은 그를 늘 신뢰한 다. 그런데 한인들이 그를 한의사로 존경하고 경의를 표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이 땅에서 한의 학의 뿌리를 내리려는 그의 교육열 이다. 그는 19년째 커네티컷 브릿지포 트대학교 대학원에서 한방내과학 강의를 하며, 후진 양성에 심혈을 기우리고 있다. 이 밖에도 사우스 캘리포니아 유니버시티 플러싱분 교, 버지니아대학 한의대 포트리분

이수호. 서울 태생. 경희대 한의대 교수. 1975년 12월 이민. 한의원. 커네티컷 브릿지포트대학교와 대학원 교수. 교 등에서도 강의를 한다. 코넬대 의대 부속병원 침술과 책임자로 일 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석사, SAMRA 유니버시티 어브 헬스 사 이언스에서박사학위를 받았다. 의

일리노이 총기난사 사건 계기로 총기규제 허점 드러나 “주지사와 검찰총장, 전과자가 어떻게 총기소지면허 취득했는지 답해야” 미국 시카고 교외도시 오로라의 ‘헨리 프랫 컴퍼니’(Henry Pratt Company)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 로 일리노이 주 총기 규제 시스템 의 허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주법상 총기 소지가 금지된 폭 력 전과자가 버젓이 총기소지면허 (FOID)를 받고 권총을 구매했으 며, 총기은닉휴대면허(Concealed Carry) 신청 과정에서 뒤늦게 전과 기록이 드러나 FOID가 취소되고 휴대면허는 거부됐으나 총기 압수 조치는 뒤따르지 않았다. 유력지 시카고 트리뷴은 18일 “헨리 프랫 컴퍼니 총기 난사 사건 의 용의자 게리 마틴(45)은 합법적 으로 총기를 가질 수 없는 조건이 었지만, 주법은 그가 총을 수중에 넣고 유지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며 현행 총기 규제 시스템이 형식 에 그치고 있음을 지적했다. 트리뷴은“마틴의 사례는 총기 취득이 얼마나 간단하고 쉬운지 보 여줄 뿐아니라, 면허가 박탈된 이 후에도 얼마든지 총을 유지할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 며“주 경찰은 총기 면허 취소 대상에게‘총기를

헨리 프랫 컴퍼니 총기 난사 사건 피해자 추모

가까운 경찰서에 반납하라’ 고 통보 하지만, 결과를 확인하지는 않는 다” 고 전했다. 마틴은 지난 15일, 15년간 근무 한 헨리 프랫 컴퍼니에서 해고 통 보를 받고 총기를 난사, 무고한 동 료 5명(21·32·37·47·54세)의 목숨을 빼앗았다. 대응에 나선 경찰관 등 6명에게 부상을 입히고 사살된 그는 지난 1995년 미시시피 주에서 가중 폭력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약 2년간

복역했으며 일리노이 주에서도 2008년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에 연 행되는 등 6차례 체포 기록이 있다. 그러나 2014년 일리노이 주 경찰 의 신원조회를 거쳐 FOID를 취득 하고 오로라 총기상에서 이번 범행 에 사용한 ‘스미스 앤드 웨슨’ (Smith & Wesson) 40구경 권총을 구입했다. 그는 법 규정에 따라 구 매 신청을 하고 5일 대기 기간을 거 쳐 권총을 받았다. 같은해 총기은닉휴대 면허를 신

<2019. 01. New York>

료서적‘심근학’상·하권을 출판 한 학구파 한의사이다. 그는 대뉴욕지구 한인의사협회

와 뉴욕한인간호사협회가 건강보 험이 없는 한인들을 위해 매월 셋 째 월요일에 개최하는 무료건강검

진 행사( ‘We Kare Health Fair’ ) 에 빠짐없이 참여하여 인술을 베풀 고 있다.

청하고 지문 채취가 포함된 신원조 회를 받는 과정에서 뒤늦게 전과 기록이 드러나 휴대 면허가 거부되 고 FOID도 취소됐으나 마틴은 총 기를 주 경찰에 자진 반납하지 않 았고, 당국도 마틴의 총을 압수하 지 않았다. 이 총은 5년 후 총기 난사 사건 에 사용됐다. 주경찰은“정기적으로 총기 면 허 소지자 데이터베이스를 확인, 자격 취소 대상에게‘면허증을 가 까운 경찰서에 반납하고, 총기는 경찰 또는 합법적 총기 소지자에게 넘길 것’ 을 통보한다” 고 밝혔다. 전 연방 주류·담배·화기 및 폭발물 단속국(ATF) 스페셜 에이 전트 존스 마틴은“거기까지가 주 경찰이 하는 일이다. 수많은 사례 를 일일이 다 확인할 수 없다” 면서 “그 이상은 예산 책정이 되지 않았 다” 고 말했다. 총기 면허가 취소된 이후에도 불법적으로 총기를 유지하는 사람 을 확인할 방법이 사실상 없으며, 주법상 이를 관리할 책임이 누구에 게 있는지도 불분명하다. 트리뷴은“일리노이 주에는 위 험 인물 수중에 총기가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고안된 총기 규제법이 있고 법 집행기관이 존재한다. 일 리노이 주지사와 검찰 총장은 마틴

이 애초 어떻게 해서 FOID를 받았 는 지 철저한 조사를 벌여 답변을 내놓아야 하고, 중범죄 기록이 확 인되고 면허가 취소된 이후에도 왜 그의 총이 압수되지 않았는 지 설 명해야 한다” 고 요구했다.

이어“또다른 참사를 막기 위해 총기 법과 법 집행에 관한 집중적 검토가 필요하다” 면서“규제 강화 와 아울러 경찰에 불법 무기 추적 을 위한 권한과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 고 덧붙였다.

아마존에‘러브콜’뉴욕시장 이젠“기업권력 남용”맹비난 뉴욕에서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 존의‘제2 본사’(HQ2) 백지화로 거센 후폭풍이 부는 가운데 빌 더 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아마존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각종 인센티브를 내세워‘아마존 유치전’ 에 발 벗고 뛰었던 대표적인 인사인 그가 아마 존의 예상 밖 결정에 비난 목소리 를 높인 것이다.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7일 NBC방송의‘밋 더 프레스’ 에출 연해“아마존은 우리와 파트너십 을 원한다고 했지만, 비판이 나오 자마자 곧바로 떠나버렸다”면서 “민주주의 국가의 일반적인 논의 에 대한 실망스러운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1%가 나머지를 지배

하는 것” 이라며“아마존의 행동은 미국 재계(corporate America)에 대한 우려를 재확인시켜준 것”이 라고 덧붙였다. 더블라지오 시장은“동료 진보 주의자들이 이번 계약을 비판하거 나 아마존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얻어내려고 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 다” 면서“나 역시 아마존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원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단순히 일부 사람들 이 비판하자, 아마존은 떠났다” 면 서“근본적으로 보자면 기업 권력 을 남용한 사례” 라고 비판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의 이런 발언은 인센티브 공방과 맞물린‘아마존 유치 무산’ 의 책임론에 거리를 두 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내셔널/경제

2019년 2월 19일 (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5

“트럼프 비상사태 선포는 위헌” 16개주 법무장관 소송…‘장벽 저지’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16개 주(州)가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경장벽 예산 확보를 위 한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위헌이라 며 소송을 제기했다. 미 연방 50개주 가운데 거의 3분 의 1이 뭉쳐서 반기를 든 만큼 트럼 프 대통령의‘장벽 드라이브’ 에가 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하비어 베세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포함한 16개주 법무장관이 이날 샌 프란시스코 소재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의회 허가 없이 장 벽 건설 예산을 편성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 마련을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 등에 관해 얘기하며 열 손가락을 내보이고 있는 모습. 그는 이날 중국과의 무역협상에도 언급하면서 '90일 휴전' 시한 연장 가능성을 시사 하고, 시한 연장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인상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후 다수의 비영리단체가 소송 계획을 밝히고 거리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이 잇따르고 있지만, 16개주 법무장관의 이날 소송이 그중에서 도 가장‘헤비급’이 될 것이라고 WP는 내다봤다. 특히 이 소송은 트럼프 행정부 의 이민과 환경 등의 각종 정책에 여러 차례 제동을 걸었던 캘리포니 아북부 연방지법에 접수돼 눈길을 끈다. WP는 이 법원이 최소 9건의 중요 사건을 트럼프 행정부에 불리 하게 판결했다고 자체 집계했다. 만약 항소를 해도 이 사건은 역 시 트럼프 대통령이 싫어하는 제9

장벽건설 예산전용 적법성 놓고 소송전…공화 주지사 있는 메릴랜드도 동참 트럼프에 불리한 판결 다수 내린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서 심리 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소송에는 캘리포니아 외에 콜로 라도, 코네티컷, 델라웨어, 하와이, 일리노이, 메인, 메릴랜드, 미시간, 미네소타, 네바다, 뉴저지, 뉴멕시 코, 뉴욕, 오리건, 버지니아 등의 주 법무장관이 동참했다. 래리 호건 (공화) 주지사가 있는 메릴랜드를 제외하면 모두 민주당 주지사가 당 선된 곳이다. 이들은 56페이지짜리 소장에서 의회가 다른 목적으로 편 성한 예산을 전용하는 것은 헌법에 규정된 권력 분립의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회가 법안을 가결하

고 대통령이 서명한 이상 헌법에 따라 대통령은“그 법을 충실히 집 행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고지 적했다. 의회가 배정하지 않는 이상 재 무부로부터 예산을 빼내 사용할 수 없다는 다른 헌법 조항도 근거로 제시됐다. 아울러 불법 입국이 근 45년래 가장 적다는 미 세관국경보호국 (CBP) 통계를 들어“연방정부 스 스로의 통계가 남쪽 국경에서 어떠 한 국가비상사태도 없다는 것을 입 증한다” 고 주장했다. 이들 법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를“위헌적 연방고등법원으로 넘어간다고 WP 이고 불법적인 계획”이라고 비판 는 전했다. 소송을 주도하는 베세 하며“미 헌법에 명시된 권력 분립 라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여기 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트럼프 대 (국가비상사태 선포)에는 국익이 통령으로부터 주민들과 천연자원, 걸려있지 않다” 며 이날이‘대통령 경제적 이해를 보호할 것”이라고 의 날’이라는 점을 상기시킨 뒤 말했다. “우리는 거리에서 행진하든 법원 이들은 또 재판 기간에 대통령 으로 행진하든 저항으로써 오늘을 이 국가비상사태를 근거로 예산 전 기념해야 한다” 고 말했다. 용 등의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가 한편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 처분 명령을 함께 신청했다. 시 하원의장도 비상사태 선포를 뒤 소장에는 대통령과 국방장관, 집을 의회 결의안이 실패할 경우 재무장관, 내무장관, 국토안보부장 행정부를 상대로 법적 조처를 하는 관과 이들 부처의 고위 관리들의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CBS 이름이 피고로 적시됐다. 방송이 전했다.

트럼프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미국 곳곳에서 반발 시위 미국‘대통령의 날’ 인 18일 도널 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가 선포한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국가비상사 태를 성토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열 렸다. 로이터와 AP 통신에 따르면 워 싱턴과 뉴욕, 시카고 등 수십 개 도 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 사태 선포를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 졌다. 전국 시위를 주최한 시민단체 무브온(MoveOn)은“대통령의 국 가비상사태에 반대하며, 우리의 동 료이자 친구인 이주자들의 편에 서 겠다” 며 이번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대통령 권력의 남용이자 의회의 예 산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국 전역에서 250차례 시위가 예정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권력 장악 반대’ 라고 적 힌 피켓을 들고 백악관 앞에 모인 시위대 수백 명은“트럼프가 국가 비상사태다!”라는 구호를 연이어 외치며“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뒤엎어버리려고 한다” 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뉴욕 맨해튼의 유니언 공원에서 도 1천명이 넘는 시위대가‘탄핵’ 피켓 등을 들고“증오도, 두려움도 없다, 이민자들을 환영한다” 고외

쳤다. 시위에 동참한 한 참가자는 “시급한 문제가 산적한 때에 (장벽 건설에) 세금을 낭비하겠다는 건 끔찍한 선례가 될 것” 이라고 주장 했다. 시카고 중심 광장에 모인 수백 명의 시위대도‘트럼프를 버리자’ , ‘가짜 비상사태’ 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이민자들을 환영한다는 내용 의 구호를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 규탄 집회는 텍 사스주와 뉴저지주 등에서도 진행 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트럼프 대 통령의 장벽 건설을 지지하며‘맞 불 집회’ 에 나선 소수의 시위대와

의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 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에 국경장벽 예산 57억 달러 를 포함해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자 의회를 거치지 않고 예 산을 재배정할 수 있는 국가비상사 태를 선포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의원 들이 먼저 나서서 트럼프 대통령의 위헌적인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대 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선언했으 며,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콜로 라도주와 뉴멕시코주 등도 트럼프 행정부에 집단 소송을 제기하겠다 고 밝혔다.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공화서 첫 대선도전자 등장 웰드 前주지사“트럼프 재선안돼”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도널 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 식을 비판하며 공화당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17일 ABC방송에 따르면 웰드 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6년 더 통치하는 것은 국가를 위해 안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면서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을 향한 첫 번째 조 치로 탐색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 혔다. 웰드 전 주지사는 지난 2016년 대선에 자유당 부통령 후보로 나서 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 선후보에 대한 지원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적이 있으며 지난달 당적을 공화당으로 바꿨다. 그는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강력 한 당내 지지세를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임을 지지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공화당 의원들은 기 본적으로 경선을 원하지 않는다” 며“이건 나라를 위해서도 좋지 않 다” 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멕시코와의 국경을 넘어온 사람들은 국가적 긴급상황 도, 미국의 주된 국가안보 위협요 소도 아니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국 경장벽 건설 계획을 비판하며 트럼 프 대통령이‘신중하지 못한’예산 사용으로 밀레니엄과 X세대의 미 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성토 했다. 1884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제 임스 블레인 당시 전 하원의장이 체스터 아서 전 대통령을 누르고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래로 현직 대 통령이 재선 도전을 위한 당내 경 선에서 패배한 경우는 없었다.

“트럼프와 갈등 빚은 미 법무부 부장관, 내달 사임” 러시아의 미국 대통령선거 개입 공모 의혹 사건 수사를 맡은 로버 트 뮬러 특검을 임명했던 로드 로 즌스타인 미 법무부 부장관이 내달 중순까지 사퇴할 것으로 예상한다 고 법무부 관리가 18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취임한 직후 떠날 것으 로 관측됐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 은 지난주 미 상원의 인준을 받았 다. 법무부 관리는 로즌스타인의 사 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 동에서 도청하려 했다거나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과 관련해 수정 헌법 25조를 활용하려고 검토했다 는 등 재개된 주장들과는 무관하다 고 말했다. 법무부 2인자인 로즌스타인은

2017년 5월 뮬러 특검을 임명해 트 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의 관계를 수사토록 했 다. 특검 수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9월 미 일간 뉴욕타임스 는 로즌스타인이 2017년 은밀히 트 럼프 대통령의 대화를 녹음하는 방 안을 검토하고 수정헌법 25조를 활 용해 대통령의 직무를 박탈하려 각 료들을 소집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앤드루 매케이브 전 연방수사국 (FBI) 국장대행은 지난 17일 방송 된 CBS 뉴스‘60분’ 과의 인터뷰에 서 로즌스타인이 트럼프 대통령과 의 대화를 도청하려 했다는 기사 내용을 확인했다. 로즌스타인은 뉴욕타임스 기사 와 매케이브의 주장에 대해“부정 확하고 사실에 비춰 맞지 않는다” 며 부인했다.


A6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Ⅰ

TUESDAY, FEBRUARY 19, 2019

문대통령‘5·18망언’작심비판… 민주주의·역사인식 원칙 강조 ‘5·18은 민주주의 근간’확인… 5·18 정신 헌법전문 반영 약속한 적도 헌법 허용하는 수위 넘었다고 판단…‘방어적 민주주의’정치철학 반영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자유한국 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의 이른바‘5·18 망언’ 에 강도 높 은 비판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광주 폭 동” ,“5·18 유공자 괴물집단”같은 해당 망언을“민주화의 역사와 헌 법 정신을 부정하는 것”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등으로 규 정했다. 지난 11일 한국당이 추천한 5· 18 진상조사위원 2명의 임명을 거 부하고 재추천을 요구한 바 있지 만,‘망언’ 에 직접적 언급을 한 것 은 처음이다. ‘역사’와‘헌법 정신’ 을 앞세 운 문 대통령의 날 선 비판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이 한국민 주주의의 근간이 됐다는 확고한 역 사인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79년 10·26 사건으로 박정희 장기독재권력이 붕괴하고 일종의 권력 진공 상태에서 12·12 군사쿠 데타를 일으켜 또다시 신군부가 권 력 탈취의 마각을 드러내는 데 저 항하며 일어난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선 수많은 민간인 희생이 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역사 인식과 관련한 발언하고 있다.

따랐고 여기서 싹튼 불씨가 1987년 6·10 민주항쟁으로 이어져 한국의 현대 자유민주 헌정질서가 이뤄졌 다는 판단인 것이다. 1980년 서울의 봄으로도 불리며 열리는 듯 했던 민주화 공간은 당 시 신군부의 총칼과 군홧발에 무참 하게 짓밟혔지만, 이들에 맞선 5· 18 저항 같은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 에 한국의 민주주의가 꽃 피울 수 있었고 그 연장선에 문재인정부도 자리한다는 생각인 셈이다. 문 대통령이 2017년 5월 대선 당

시 개헌을 공약하며 새 헌법 전문 에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 을 반영하겠다고 약속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결국 문 대통령으로서는 5·18 정신을 왜곡하는 것은 곧 한국민주 주의 체제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것으로서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주 장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실제로 그동안 5· 18 광주 민주화운동에 큰 관심을 보 여왔다. 집권 첫 해인 2017년 5·18 기념

식 때에는 유가족의 추모사에 눈물 을 흘리며 포옹을 하는 모습도 보 였다. 특히 문 대통령 자신도 1980 년 5월17일 서울역 앞 시위에서 발 생한 경찰 사망사건 참고인으로 유 치장에 구속 수감된 적이 있다. 20 ∼30일 후 풀려나기는 했으나, 당시 경험으로 미뤄 문 대통령이 광주에 서의 희생을 얼마나 각별하게 생각 했을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망 언’논란 직후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다” 고 말하고, 자유한국당 일부에서 논란 이 된 의원들의 징계를 두고‘표현 의 자유’ 를 억압하는 것이라는 반 발이 나오는 것 등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경고’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표현의 자유와 관 용이 민주주의를 파괴하거나 침해 하는 주장과 행동에까지 허용될 수 는 없다” 고 강조했다. 이는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폐절 하거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와 사상 등은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방어적 민주주의’정치철학에 맥 이 닿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이번 망언은

헌법에서 허용하는‘표현의 자유’ 범위를 넘어섰다는 것이 문 대통령 의 판단” 이라고 설명했다.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 의에 대해서는 이미 국민적인 합의 가 이뤄져 있다는 생각도 이번 발 언의 배경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 이 나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1일 한국당이 추천한 5·18 진상 조사위원 2명에 대해 국회에 재추 천을 요구하며“5·18 민주화운동 에 대해서는 역사적, 법적인 판단 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이번 논란이 지역갈등을 부추기 며 국민통합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도 문 대통령은 놓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였다. “색깔론과 지역주의로 편을 가 르고 혐오를 불러일으켜 정치적 이 익을 얻으려는 행태에 대해 국민들 께서 단호하게 거부해 달라” 고당 부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가진 역 사인식이 자칫‘남남갈등’ 을 부추 기는 것으로 연결되는 것에 대한 문 대통령의 경계심이 드러나는 대 목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 에 앞서 열린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에서도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 해“제일 필요한 게 국민통합” 이라 고 했다.

문 대통령은“내부가 한마음이 된다면 어려움이 있더라도 돌파해 나가면서 같이 감당하면 되는데 남 쪽 내부에 남남갈등이 있으니 쉽지 않다” 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서 도 국민분열이 가장 우려된다는 뜻 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의 이날 언급으로 여 당은 한국당을 겨냥한 공세에 한층 힘을 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다. 한국당의 반발도 거세지며 정국 은 더 경색될 전망이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 회의에서“한국당의 입장을 여 러 차례 말했는데도 역사 왜곡 세 력 프레임을 씌우는데, 그 정점에 청와대가 있다” 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7일에도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가 5·18 진 상조사위원 2명의 재추천을 요구한 데 대해“납득할 수 없다” 면서“(기 존 위원들을) 다시 추천할 것” 이라 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강기정 청와대 정무 수석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아침 에 나 원내대표가 (위원들 경력을 추가해) 다시 추천하겠다고 얘기하 더라” 라며“하지만 아직 공식적으 로 재추천 서류가 오지는 않았다. 국회의장과 국방부를 거쳐 제출돼 야 하는 것으로 안다” 고 설명했다.


한국Ⅱ

2019년 2월 19일(화요일)

CNN“북미, 연락관 교환 논의 공식 외교관계 수립 향한 조치” 북한과 미국이 상호 간에 연락 관을 교환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 토 중이며, 이러한 조치는 공식적 외교 관계 수립을 향한 점진적 조 치가 될 것이라고 미국 CNN방송 이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8일 보 도했다. 연락관 교환은 북미 간 평 화프로세스의 마지막 단계로 거론 돼온 국교 정상화의‘입구’ 이자 초 기 신호탄 격으로,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 미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에 대한 진전이 이뤄진다면 비핵화 논의와 함께 체제 안전 보장 등을 담은 평 화프로세스 논의도 급물살을 탈 수 있어 주목된다. 2명의 고위급 외교소식통은 북 미간 연락관들의 교환이 진전을 위 한 첫 번째 조치가 될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미국 측에서 여러 명의 연락관 이 북한 내 사무소 설치 준비를 위 해 파견될 것이라며, 관련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 팀은 한국 어를 구사할 수 있는 고위급 외교 관이 이끌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상호 연락관 교환 문제는 지난 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채택한 공동성명에 담긴‘북미간 새로운 관계 수립’ 과 관련된 사안이다. 이 조항은 일이 잘 풀릴 경우 북 미 간 공식 관계 재확립을 향한 문 을 열어준 것이지만, 현재의 교착 국면에서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보 다 중요한 제스처를 기대하고 있다 고 CNN은 전했다. 이러한 보도는 이달 말로 다가 온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 간 주고받기에 대한 물 밑조율이 이뤄지는 가운데 나왔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 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 대미 특별대표는 지난 6∼8일(한국시 간)‘평양 담판’ 에 이어 금주 내로 후속 회담을 열어 막판 의제 조율 및 공동선언문 작성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NN은 연락관 교환 문제와 관 련,“상대국에 각각 이익대표부 (interest section)를 설치하는 일 의 출발점이 될 것” 이라고 애초 보 도했으나 이후 기사에서는 이 내용 을 빼고 공식 외교 관계 수립으로

표현을 수정했다. 국교 정상화는 통상적으로 이익 대표부 설치→연락사무소 설치→ 상주 대사관 설치 등의 수순으로 이뤄진다. CNN은 북미 간에 이와 유사한 합의가 지난 1994년 제네바 기본 합 의 때 이뤄진 바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미는 지난 1994년 도출 한 제네바 기본합의문에서 비핵화 의 단계별 진전에 따라 연락사무소 를 교환·설치하는 한편, 관심 사 항의 진전에 따라 양국관계를 대사 급으로 격상시켜 나가기로 합의했 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당시 양측은 각각‘7명 이하’ 로 출발해 상호 연락관을 교환하기로 하고, 상호 상대국 내에 부지까지 물색했다. 미국은 장소 계약까지 하고 북한도 워싱턴DC 내 가능한 부지들을 알아봤지만, 그해 말에 발생한 미군 헬기 격추 등에 따른 북미 간 긴장 조성으로 북한이 이 듬해 말 관련 계획 전체를 취소하 면서 무산됐다고 CNN은 전했다. 북미간 연락관 상호 교환을‘입 구’ 로 하는 관계 정상화 논의는 트 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31일 비건 특별대표의 스탠퍼드 대학 강연을 통해 공식화한‘동시적·병행적 기조’ 와도 연결되는 것이다. 특히 중국이 그동안 북핵 해법 으로 주장해온‘쌍궤병행’ (雙軌竝 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 미 평화체제 구축의 병행)과도 맞 닿아 있어 향후 북한 비핵화와 한 반도 평화프로세스 논의가 투트랙 으로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비건 특별대표는 당시“초기 진 전을 만들어나갈 많은 조치를 논의 할 준비가 돼 있다” 며“북한이 완 전한 비핵화에 대해 김 위원장의 약속을 제대로 이행한다면 미국은 그 대가로 그 이전에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어떤 것도 능가하게 될 것” 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미 협상을 총괄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도 지난 13일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핵화 뿐 아니라 싱가포르 공동선언의 주 요 조항들 전반에 대한‘진짜 진 전’을 이뤄내길 희망한다고 이러 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북미간 상호 연락관 교 환이 북한의 추가 비핵화 실행조치 를 견인할 충분한 상응 조치가 될 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미 의제협상팀‘순차출발’관측 북미 실무회담‘2단계’가능성 “알렉스 웡 등 17일, 비건 20일께 각각 출발”관측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 2 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금주 중으로 예상돼온 의제조율 협상이 2단계에 걸쳐 이뤄질 가능성이 있 는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워싱턴 외교가 등에 따르면 미 국 측 의제 실무협상팀 가운데 알 렉스 웡 미 국무부 부차관보 등이 1 차로 17일 미국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실무협상 미측 대 표인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는 20일 께 출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다. 웡 부차관보는 지난 6∼8일 비 건 특별대표의‘평양 담판’당시 함께 방북한 바 있다. 워싱턴 외교가 안팎에서는 이르 면 19일께(베트남 현지시간) 일단 보다 낮은 단계의 실무급 협상에서 1차로 의제를 사전조율한 뒤 이번 주 후반 비건 대북 특별대표와 김 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

표간 실무회담이 순차적으로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건 특별대표가 20일쯤 워싱턴 DC를 떠난다고 하면‘비건-김혁 철 라인’ 은 일정상 빠르면 22일께 가동될 수 있다. 웡 차관보의 협상 파트너로는 의전 협상 등을 위해 지난 16일 베 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김창선 국무 위원회 부장 일행에 포함돼 취재진 에 포착된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 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박 부위원 장은 지난달 17∼19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김혁철 특별대표와 함께 워싱턴 DC를 찾은 바 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의전 등 로지스틱스(실행계획)와 의제로 나뉘어 투트랙으로 진행되 고 있는 가운데 의제 협상이‘낮은 급의 실무 조율→특별대표 간 회

담’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 는 흐름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웡 차관보 대 신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 의(NSC) 한반도 보좌관이 나설 가 능성을 내다보기도 한다. 앞서 김창선 부장의 협상 파트 너로 알려진 대니얼 월시 미 백악 관 부비서실장은 지난 15일 하노이 에 도착하는 등 북미 양측의 의전 협상팀은 이미 지난 주말 여장을 풀고 숙소 및 경호 준비상황 등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 한 외교가 인사는“현재 회담 준 비를 하는 팀이 일원화된 게 아니 라 동시에 여러 급에서 돌아가고 있는 만큼, 의제와 관련해 밑에서 어느 정도 조율해서 특별대표 간 회담으로 올라가는 수순이 자연스 러울 수 있다” 고 말했다. 다만 특별대표급 실무회담이 가 동되는 시점에 낮은 급의 실무협상

A7

은 특별대표급 실무회담으로 흡수 되는 건지 아니면 별도 트랙으로 굴러가는 건지는 분명치 않아 보인 다. 일각에서는 미국 측은 보다 실 무회담 시점을 앞당기길 희망했으 나 북측이‘확답’ 을 빨리 주지 않 은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시간상 촉박함 등을 고려할 때 정상회담 이전에‘하노이 선언’합 의 문안이 말끔하게 정리돼 결론이 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톱다운 협상 방식과 시간 부족 등을 감안할 때 최대한 실무회담에서 논의할 의제 의 범위와 입장을 정한 뒤 최종적 인‘딜’ 에 대한 결론은 두 정상의 직접 담판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 다” 며 합의 수준과 관련해,“ ‘스몰 딜’ 과‘빅딜’사이의 어느 지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 다. 앞서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6∼ 8일 김혁철 특별대표와의‘평양 담 판’ 에 대해 협상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입장을 나누는 자리였으며, 이번 주 본격적인 조율에 들어간다 는 입장을 밝히면서“난제를 모두 해결하는 것은 어렵지만, 일정 합 의를 할 수 있다면 가능성은 있다” 고 언급한 바 있다.

“북미 정상,‘비핵화’정의부터 명확히… 모호성 제거가 급선무” 쇼렌스틴 아태연구소 신기욱 소장 기고문…“주한미군철수 협상 안된다” 이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 에서 개최될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에서는 ‘비핵화’ (denuclearization)의 의미를 명확 히 하는 데 최우선 목표를 두되 어 떠한 상황에서도 주한미군 문제가 협상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제 언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 월터 쇼렌스틴 아태연구소의 신기 욱 소장은 지난 16일 조이스 리 연 구원과 미 외교안보전문지‘내셔 널 인터레스트’ 에 공동 기고한 기 고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소장은‘도널드 트럼프와 김 정은은 2차 정상회담에서 핵심 의 문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비핵화 용어의 모호성을 제 거하는 일을 이번 회담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기 전에‘비핵화’ 라는 용어의

신기욱 미 스탠퍼드대 월터 소렌스틴 아태연구소장.

의미를 둘러싼 견해차와 모호성을 해결해야 한다” 면서“당장 비핵화 가 어떤 내용을 수반하는지에 대해 공통된 이해에 도달하는 것이 급선 무” 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 화’ (FFVD)를 강조하는 반면 북한 은 북핵 뿐만 아니라 미군의 핵무

장 폭격기·잠수함 등까지 철수하 는 개념의 이른바‘한반도의 완전 한 비핵화’ 를 주장하고 있다. 신 소장은 비핵화라는 용어의 모호함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쌍방의 노력에 대한 회의론을 가중 할 수 있다면서 향후 협상과 실행 조치를 위한 탄탄한 토대를 마련하 기 위해서라도 이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소장은 이와함께 북한 비핵 화를 대가로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꺼내는 우(愚)를 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미 연합 훈련 중단을 발표한 데 이어 주한 미군 주둔을 옹호해온 허버트 맥매 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보좌관과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등 핵심 보좌진들이 트럼 프 행정부를 떠나면서 주한미군 철 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신 소장은“이번 정상회담에서 북미 화해 무드 속에 주한미군 지 위를 위태롭게 하거나 주한미군이 북한 비핵화의 보상책으로 활용되 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신 소장은 이밖에 종전선언과 함께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단과 방법론을 도출하기 위한 기본 적인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 다.


A8

한국Ⅲ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죽음 헛되지 않게 노력”

TUESDAY, FEBRUARY 19, 2019

대구 7층 건물 목욕탕서 불 2명 사망, 50여명 부상

문대통령, 故김용균 부모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 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목 숨을 잃은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의 유족을 만났다. 작년 12월 11일 사고가 발생한 지 꼭 69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작년 12월 28일 고 인의 유족을 만나 위로와 유감을 전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고, 유족 측은 고인에 대한 장례를 치른 직 후인 지난 11일 이를 수용했다. 그에 앞서 국회는 작년 12월 27 일 이른바‘위험의 외주화’ 를 방지 하는‘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태안화력 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 자 고 김용균 씨 어머니 김미숙 씨를 비롯한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靑에서 45분간 면담…”생명·안전을 이익보다 중시하는 제도 만들어야” “차별 없는 신분보장·안전한 작업장 최선…정규직 전환에도 속도” 고인 부모“진상조사·중대재해기업처벌법 돼야”문대통령“그렇게 하겠다”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유족을 만난 문 대통령은 먼저 다짐했다. 고인의 어머니인 김미숙 씨에게 다 이에 김해기 씨는“대통령이 용 가가 두손을 잡은 뒤 포옹을 하면 균이의 억울한 죽음을 다 알고 계 서“많이 힘드셨죠” 라고 인사를 건 셔서 너무 고맙다” 며“진상규명과 넸다. 이어 아버지 김해기 씨와 이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 더는 동료들 모인 김미란 씨 등과도 악수하면서 이 억울한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명복을 빈다” 고 위로했다. 해달라. 절대 꽃다운 나이에 목숨 문 대통령은“스물네살 꽃다운 을 잃지 않도록 해달라” 고 요청했 나이의 김용균 씨의 안타까운 사고 다.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 며“특 모친인 김미숙 씨는“우리 용균 히 첫 출근을 앞두고 양복을 입어 이가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서 죽음 보면서 희망에 차 있는 동영상을 을 당해 너무 억울하고 가슴에 큰 보고 더 그랬다” 고 말했다고 김의 불덩이가 생겼다” 며“진상조사만 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 큼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대 통령이 꼼꼼하게 챙겨주길 바란 서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모든 국 다” 고 말했다. 민이 마음 아파했을 것이지만 자식 김 씨는“책임자도 처벌할 수 있 잃은 부모의 아픔을 다 헤아릴 수 도록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만들 는 없을 것” 이라며“간접적으로 애 어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용균이 도의 마음을 전했지만, 이 자리를 동료들이 더는 죽음을 당하지 않도 빌려서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 록 해달라” 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면담을 마치면서 다” 고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사고 이후 조사와 “어머니 말처럼 용균이의 죽음이 사후대책이 늦어지면서 부모님의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 며“작년과 마음고생이 더 심했으나 다행히 대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책위와 당정이 잘 협의해 좋은 합 재작년에 타워크레인 사고가 빈발 의를 끌어내 다행” 이라며“대책위 해 꽤 많은 사람이 희생됐지만, 집 여러분 수고가 많았다”고 언급했 중대책을 세우니 사고는 나더라도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다. 또“앞으로 더 안전한 작업장, 말했다. 또“생명과 안전을 이익보다 중 차별 없는 신분보장을 이루는 큰 계기가 되길 바란다” 며“꼭 그리되 시하도록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며“공공기관 평가 때도 생명과 안 전이 제1의 평가 기준이 되도록 하 겠다” 고 강조했다. 아울러“비정규직의 정규직 전 환에도 속도를 내겠다” 며“대책위 와 합의된 사항에 대해서는 당도 잘 이행되도록 끝까지 챙겨달라. 그래야 용균이가 하늘나라에서 ‘내가 그래도 좀 도움이 됐구나’ 생각할 수 있지 않겠나” 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 4시 30분부터 45분간 이어진 면담이 끝난 뒤 본 관 앞 현관까지 유가족을 배웅했 고, 이들을 태운 차량이 떠나는 모 습을 끝까지 지켜봤다고 김 대변인 은 밝혔다. 면담을 마친 후 문 대통령은 페 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사 고와 관련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 임자 처벌, 같은 사고의 재발을 막 을 법 제정 등 김 씨 가족의 당부 사 항을 전하면서“그렇게 하겠다” 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더 안전한 작업장, 차별 없는 신분보장을 이루는 사회 를 만들겠다” 고도 약속했다. 면담에는 고인의 부모와 이모 외에도 고인의 직장동료인 이준석 씨와 고 김용균시민대책위의 박석 운 공동대표와 이태의 공동집행위 원장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박홍근 ·한정애 의원도 함께했다.

19일 오전 불이 난 대구시 중구 포정동 한 사우나 건물에서 소방당국이 진화·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대구 도심 사우나에서 불이나 연기를 마신 2명이 숨지고 50여명

구 포정동 한 건물 4층 남자 사우나 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과 건물 다른 시설에 있던 50여명 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지 만, 이 가운데 2명은 숨졌다. 숨진 2명은 60대로 추정되며 불 이 난 남탕에 쓰러져 있다가 화재 진압을 마치고 현장 수색을 하던 소방관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 겨졌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온몸 에 화상을 입는 중상인 것으로 알 려졌다. 부상자들은 경북대병원과 파티 마병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여탕과 찜질방이 있 는 3층과 건물 상층부까지 연기가 퍼져 부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50여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20분 만에 불을 껐다. 불이 난 사우나 건물은 7층 규모 로 1∼2층은 식당 등 상가가 들어 서 있고 5층 이상은 아파트로 사용 돼 100가구가량이 살고 있다. 이 때문에 5층 이상에 살던 상당 수 주민이 연기를 피해 급하게 대 피하기도 했다. 경찰은“남탕 입구 구두 닦는 곳 근처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목 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사우나 관계 자 등을 상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 하고 있다. 또 사망한 사람들의 정확한 사 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는 한

20분 만에 진화, 상가·아파트 밀집 부상자 더 늘어날 듯 이 다쳤다. 19일 오전 7시 11분께 대구시 중

났다. 이 불로 사우나 안에 있던 손님

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감식을 할 예정이다.

검찰‘손혜원 의혹’문화재청·목포시청 전격 압수수색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근 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 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문화재청과 목포시청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 인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서울남부지검은 19일 오전 대전 광역시 소재 문화재청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서류, 직원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문화재청 근대문화재과, 기획재정담당관실 등에서 손 의원 투기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같은 시각 전남 목포시 남교동의 목포시청 도시발전사업 단의 도시재생과, 도시문화재과 사 무실에서도 직원 휴대전화와 컴퓨 터, 서류 등을 확보하는 압수수색 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문화재청과 목포시청

의 자료들은 임의 제출을 받을 수 없어 영장의 형식을 빌려 자료를 확보하는 것” 이라며“어떤 자료가 있는지 직접 분석해 향수 수사에 참고할 것” 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 위원회가 손 의원을 직권남용, 공 무상비밀누설죄 등으로 고발한 이 후 이 사건을 수사해왔다. 손 의원은 미공개 정보를 활용

해 지인 등의 명의로 목포 근대역 사문화공간에 부동산을 다수 매입 하고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손 의원은“미공개정보 활용 의혹은 허무맹랑하고 근거 없 는 주장” 이라며“문화재 지정을 막 아야 오히려 아파트 재개발로 금전 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고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대표전화 : (718) 939-0900 / 팩스 : (718) 939-0026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발행인

:

정금연

E-Mail : edit@newyorkilbo.com

뉴저지지국 : (201) 943-3351 기사제보 : (718) 939-0047 한국지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빌딩 전화 : (02) 780-8831 / 팩스 : (02) 780-8829

THE KOREAN NEW YORK DAILY is published daily except Sundays and holidays.


국제

2019년 2월 19일 (화요일)

미중 무역협상 19일 워싱턴서 재개 정상담판 향해 가속… 실무협상 이어 21일부터 고위급 협상 무역 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미 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1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계 속된다. 이번 3차 고위급 협상을 통해 미 중 양국 정상 간의 담판 자리가 마 련될지 주목된다. 미국 백악관은 미중 양국의 차 관급 협상이 19일부터 워싱턴에서 재개되며 21일부터는 로버트 라이 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 표가 이끄는 고위급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18일 성명에서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 래리 커들로 백악 관 국가경제위원장, 백악관 무역· 제조업 정책국장 피터 나바로 등도 협상단에 포함된다. 차관급 협상은 제프리 게리시 USTR 부대표가 이끈다. 중국 상무부도 류허 부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해 21∼22일 라이트 하이저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 장관과 고위급 경제무역협상을 벌 인다고 19일 발표했다. 상무부는 이외의 다른 세부 내 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 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양측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윈윈’의 합의를 달성하기를 희망한다. 이는 양국의 이익과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합한다” 고만 말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성명에서 이번 무역협상이“미중 간의 무역에 영 향을 미치며 중국에서 필요한‘구 조적 변화’ 를 달성”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협상의 목표를 분명 히 했다. 중국의 기술이전 강제와 지식재 산권‘절도’등은 미국이 해결하기 원하는 핵심 이슈다. 백악관은 또 중국이 미국에서 사겠다고 약속한 막대한 양의 상품 과 서비스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 였다. 양측이 무역 전쟁을 끝내기 위

백악관은 성명에서“미중은 모 든 약속을 양해각서에 명기한다는 데 합의했다” 고 밝혔다. 양해각서 는 양국 정상의 최종 담판으로 이 어질 수 있는 틀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로이터통신 등은 중국의 구조적 개혁 등 난제에 대해 중대 한 진전을 이뤘다는 조짐은 없다고 보도했다. 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론이 퍼 지면서 미국에서 아시아까지 세계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앞서 미국은 올해 1월부터 2천 지난 15일 베이징 국빈관에서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운데)와 류허 부총리(오른쪽)가 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 악수하고 있다. 왼족은 므누신 재무장관. 해온 관세율을 10%에서 25%로 대 폭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90일간 협 상을 벌이기로 하고 관세 인상을 해 머리를 맞대는 것은 4일만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5일 연기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 므누신 장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장관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기간에 관과 류허 부총리는 지난 14∼15일 을 면담하고“양측이 이번 협상에 무역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예정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2차 고위 서 중요한 단계적 진전을 이뤘다” 대로 관세율을 인상할 것이라고 공 급 협상을 벌였다. 고 평가했다. 언했으나 최근“날짜를 연장할 가 미중 양측은 이에 앞서 지난 1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능성이 있다” 며 협상 시한 연장을 일부터 실무급 협상을 했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시사했다. 양측은 이번 주 워싱턴에서 무 이번 무역협상 결과에 대해“매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우리 역협상을 계속하기로 합의한 바 있 생산적이었다” 고 말했다. 는 많은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 아 다. 지난주 협상에서는 양국이‘양 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 이라고 말 미국과 중국 모두 지난주 협상 해각서’ (MOU)를 체결하기로 한 했다. 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평했다. 것이 주목받았다.

美“구조적 변화 달성 초점”

커지는 트럼프-유럽‘균열’…“동맹 깨졌다” 미국과 서유럽 동맹의 균열이 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노골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 적이고 구체적으로 돌출됐다고 뉴 장관의 입에서 서유럽과 미국의 관 욕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계가 점점“긴장되고 있다”면서 익명을 요구한 한 독일 정부 고 “새로운 균열이 형성되고 오래된 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 균열은 커지는 것을 보고 있다” 고 국의 입장이나 이해에 신경을 쓰는 말한 것이 이런 우려를 뒷받침한 이는 더는 없다” 고 밝히면서“동맹 다. 은 깨졌다” 고 주장했다. 유럽 동맹국들은 트럼프 대통령 외교 및 정보 당국자들은 이처 이 전통적 우방을 경제적 라이벌로 럼 대서양 동맹이 흔들거리면서 러 보고 미국의 지도력을 일방적인 것 시아나 중국이 틈새를 파고들고 있 으로 간주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미 다는 것이 가장 큰 당면 위협이라 국이 변할 것이라고 보지 않고 있

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 이후에도 미국과의 관계가 예전과 같지는 않 을 것으로 보는 유럽인들이 점차적 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이 아울러 주목되는 부분이다. 독일-미국 관계를 오래 동안 지 켜본 전문가 칼 카이저는“과반의 프랑스인과 독일인들이 지금은 러 시아와 중국을 미국보다 더 신뢰하 고 있다” 고 말했다. 독일 대통령 보좌관을 지내고 현재는 독일 마샬 펀드 베를린 사 무소장을 맡고 있는 토마스 클라이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미국 아프간서 발빼자… 중국이 들어갔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저 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자국 의 안보와 전략적 야심에 중요한 이 지역에 발을 내디디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18일 보도 했다. 중국 영토의 최서단 쪽에 위치 한 타지키스탄의 아프가니스탄 접 경 지역에는 새로운 세력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아프가니스탄 동북부 의 와칸 회랑에서 불과 수마일 떨 어진 요지다. WP 기자의 현지 인터뷰와 취 재, 위성 사진 분석에 따르면 이 지 역에서는 최소 3년간 중국군이 은 밀하게 활동을 벌이고 있었던 것으 로 추측된다.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이 지역 에 자리 잡은 20여개의 건물과 감 시탑은 중국의 소프트파워와 함께 하드파워도 날로 커지고 있음을 보 여주는 족적들이다. 이들 군사시설에 대해 중국을 포함한 어느 나라 정부도 공개적으 로 언급한 바 없지만 그 존재 자체 는 상당한 의미와 상징성을 갖는 다. 2001년 미국의 아프간 침공 당 시 배후 기지 역할을 했던 타지크 에서는 이미 신구 세력의 교체가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 군사시설에서 가까운 마을 인 무르갑을 찾은 WP 기자는 제복 을 입은 일단의 병사들이 쇼핑을 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 들은 신장성에 배치된 부대의 배지

를 달고 있었다. 위성 사진에는 건물과 막사, 연 병장들이 두 군데에 집중적으로 들 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문제의 시설이 어떤 목적을 띠고 있으며 자금과 건설은 어떻게 이뤄지고 소 유권은 어느 국가에 속해 있는지 등은 불투명하다. WP기자는 지난 2016년 아프간 의 와칸 회랑을 순찰하는 중국군 병사들로부터 심문을 당했다는 독 일 등반대도 만날 수 있었다. 등반 대장은 지뢰 방호 차량, 중국 준군 사조직의 로고가 새겨진 장비 등을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었다. 타지크 외교부는 자국 영토 내 에 중국의 군사기지가 존재하지 않 으며 이를 설치하기 위한 여하한 협상도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런 물증은 중국군이 아프 간 내부에서 보안 작전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들에 무게를 실어주는 것이다. 젼문가들은 WP기자가 마주친 중국군 병사들에 대해 중앙 지휘부 의 통제를 받되 기술적으로는 인민 해방군과 구별되는 준군사조직에 배속돼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 관계자들은 중국군의 존재 를 인지하고 있지만 이들의 활동을 분명히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다만 아프간-타지크 국경이 허술해지면 안보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반대하 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 브로코프는“일방적이고 상업적 이라면 동맹은 못 된다” 고 꼬집었 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동 맹국들과의 협의 없이 일방적인 조 치를 취하는 데 따른 위험성을 따 진 것이야말로 미국에 대한 유럽의 불만을 가장 뚜렷하게 표출한 것이 었다. 메르켈 총리는 시리아와 아 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철수 계획, 중거리핵전력협정의 탈퇴 등을 거 론하면서 이런 일방적 조치들이 유 럽 안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힐난했다. 시리아 철군은 오히려 러시아와 이란에 유익할 수 있다는 것이 메

르켈 총리의 주장이었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도 미국 의 시리아 철군은“내게는 미스터 리” 라고 논평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뮌 헨안보회의에서 동맹국들이 미국 을 뒤따라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하 도록 설득했으나 차가운 침묵에 부 딪혔을 뿐이다. 유럽측은 이란 핵협정을 유럽 안보는 물론 핵확산방지 노력에 필 수적인 것이라고 간주한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미국 기업보다 는 유럽 기업들에 훨씬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도 유럽측의 불만을 키우는 요인이다.


A10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TUESDAY, FEBRUARY 19, 2019

내 삶을 되돌아 본다

“가곡처럼 아름답게 살고 싶어라”<39> “동양의 슈베르트”이수인 선생님! -2

서병선 <뉴욕 거주 성악가 뉴욕예술가곡연구회 회장>

<2019년 2월12일자 A10면에서 계속> 우리는 한국의 동요와 가곡에서 구름을 많이 본다. 맑은 하늘에 떠 나가는 구름을 보면 마음에 평화가 찾아 온다. 구름은 평화의 상징이 기도 하다. 독일이 낳은 저명한 시인 헤르 만 헷세도 그의 시에서 구름을 주 제로 많은 시작품을 썼다. 그의 시 한 편을 소개한다.

‘이수인 가곡의 밤’ 에서 꽃다발을 받는 이수인 선생님

흰 구름 헤르만 헷세(Hermann Hesse)

보라, 오늘도 흰 구름은 간다 잊어버린 아름다운 노래의 고요한 멜로디와 같이 맑은 하늘 저 편으로 간다.

이 다,

멀고 먼 나그네의 길을 가며 몸 의지할 곳 없는 슬픔과 기쁨 맛보지 못한 사람이 아니라면 저 구름의 마음 모르리 , 나의 태양과 바다와 바람과 같 하얗다고 정해 놓지 않은 게 좋

그것은 고향 떠난 몸 붙일 곳 없 는 사람은 누이동생이고 천사이기 때문에. 이수인 선생님은 문학에도 조예 가 깊어 자작시에 곡을 붙인‘내 맘 의 강물’은 각계각층에서 널리 애 창되고 있는 아름다운 곡 이다.‘내 맘의 강물을 이루는 멜로디는 뛰어 나게 아름다워 듣는 사람의 심금을 울려준다. 그 음악 속에는 사랑과 기쁨과 희망을 울려주고 있다! 내 맘의 강물 이수인 작사, 이수인 작곡 수많은 날은 떠나 갔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그날 그땐 지금은 없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새파란 하늘 저 멀리 구름은 두둥실 떠나고 비바람 모진 된서리 지나간 자욱마다 맘 아파도 알알이 맺힌 고운 진주알 아롱아롱 빛나네

“동양의 슈베르트”이수인 선생님의 저서‘내 맘의 강물’표지

그날 그땐 지금은 없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새파란 하늘 저 멀리 구름은 두둥실 떠나고 비바람 모진 된서리 지나간 자욱마다 맘 아파도 알알이 맺힌 고운 진주알 아롱아롱 더욱 빛나네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이수인 선생이 남긴 수많은 작 품 가운데서 가장 많이 불려지고 가장 널리 사랑받는 가곡을 들랴면 ‘고향의 노래’ 를 생각하게 된다. 시 상도 토속적이고 반주도 아름다워 그리운 고향의정취를 물씬 풍겨주 고 있다. 피아노 반주로 연주하면 눈 내리는 정경을 스타카토로 표현 하여 눈이 소복소복히 내리는 정경 이 눈에 보이는 듯 경탄스럽다! 고향의 노래 김재호 작사, 이수인 작곡 국화꽃 저버린 겨울 뜨락에 창 열면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

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녘을 날 아간다 아… 이제는 한적한 빈들에 서 보라 고향길 눈속에선 꽃등불이 타겠 네 고향길 눈속에선 꽃등불이 타겠 네 달가고 해가면 별은 멀어도 산골짝 깊은 골 초가 마을에 봄이 오면 가지마다 꽃잔치 흥 겨우리 아… 이제는 손모아 눈을 감으 라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 네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 네 ◆ 한국의 그릇된 연주풍토 이 소박하고 나약한 아름다운 시상은 피아노 반주로 연주하여야 아름다운 시상들이 듣는 사람들 마 음에 감동을 일으키면서 소박, 온 유, 사랑… 등의 마음으로 승화 시 켜주는 문화행위가 뒤따르는 것이

이수인 선생님의 가곡은 끊임없이 애창되고 있다. 사진은 2018년 열린 제 11회‘이수인 가 곡의 밤’포스터

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처럼 소박 간음, 살인… 등 이 세상에서도 가 하고 나약한 시의 노래를 큰 오케 장 추악한 가사를 노래하는 오페라 스트라반주로 소리를 고래고래 질 가 주는 해악은 말할 가치조차 없 러대고 연주해오고 있으니 참으로 는 일이며 이러한 오페라를 수 천 통탄치 않을 수 없다!! 가곡을 통해 석의 큰 극장에서 연주하는 오페라 정직성과 문화정신을 보급하여야 는 체구가 작은 한국 사람들에게 할 귀한 사명이 짓밟히고 허영과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격정을 퍼먹이는 반문화를 저질러 필자는 이러한 그릇된 연주풍토 오고 있는 것이다. 의 직접적인 영향이 오페라에 있음 한나라의 운명에 선조들이 끼치 을 깨닫고 온갖 수모를 겪어가며 는 영향은 지대하다. 독일의 역사 ‘오페라 해독론’ 을 지금까지 줄기 를 보자! 국민의 정신문화를 잘 다 차게 펼쳐오고 있다. 가곡의 아름 스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깨달은 선 다운 시상들을 묵살하고 반문화로 조들이 17세기부터 온 국민이 가곡 치닫고 있는 한국의 그릇된 연주풍 을 사랑하고 살 수 있도록 터전을 토를 하루속히 척결해야 한다!! 닦아놓아 나라가 분단되었을 때도 순조로운 통일을 이룩했고 만인에 ◆ 가곡사랑으로 문화국민 되자 게 존경받는 문화국민으로 우뚝 선 이처럼 몰지각한 오류의 긴 역 사를 지나 희망이 보인다! 것 이다. 다시 한 번 언급하거니와 모든 최근 You Tube 에 한국남성합 가 희망 노래의 주인은 가사다. 격정, 난폭, 창단이 부른‘고향의 노래’

을 주고 있다. 노래구절마다 시에 간작된 시상을 시 내용에 따라 소 박하고 온유하고 사랑스럽게 불러 한국음악계에 희망을 주고 있다. 소프라노 정지원 씨도 가곡을 피아노 반주로 노래하여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그녀의 뛰어나게 순수 하고 아름다운소리를 들으면서 마 음이 정결해지고 순결해지는 체험 을 하게 된다. 최근에 출연한 훌륭한 성악가 한 분을 더 소개해야겠다. 소프라 노 최정원 씨가 바로 그 분이다. 많 은 훌륭한 연주곡 가운데서도 김효 근 작곡‘눈’ 과‘첫 사랑’ 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아름다 운 마음으로 채워주는 고귀한 성악 예술 이다. 마디마디에 쏟는 지극 한 정성은 만인의 귀감이 되는 성 악예술의 가장 높은 경지다. 근래 들어 이처럼 귀한 연주가 들이 출연하여 오랜 세월 동안 고 질화 되어온 한국음악계의 퇴폐적 인 연주 풍토를 걷어내고 올바른 정신문화를 보급하여 한국민 정신 세계에 희망을 주고 있다!! 참으로 기쁜 소식이다!! 대만 출신의 세계적인 역사학자 ‘사세휘’ 는 한국이 지극히 빈곤한 시기에“한국이 일본을 능가할 것” 이라고 예언했다. 인도가 낳은 세계적인 시성‘타 골’ 은 한국을 가르켜“동방의 빛나 는 나라, 한국!”이라고 예찬했다. “동방의 빛나는 나라” 는 현대자동 차가 세계 거리를 누비고, 삼성제 품이 전 세계에서 명성을 얻는다고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국민의 정신이 문화정신으로 승화 하고 온 세계 만인에게 존경받는 문화국민으로 거듭날 때 들을 수 있는 영예인 줄 알아야한다!

뉴욕일보 기사제보 / 광고문의

718-939-0900 edit@newyorkilbo.com


2019년 2월 19일(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A11


A12

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FEBRUARY 19, 2019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