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y 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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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14일만에 홈런 시즌 5호·개인통산 194호
추신수
추신수(37·텍사스 레 인저스)가 14일 만에 홈런 포를 추가하며 아시아 선 수 최초의 빅리그 200홈런 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추신수는 15일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 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의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9 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 홈 런을 쳤다.
<B9면에 계속>
2019년 5월 16일 목요일
B2
연예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캡틴 코리아 별명 걸맞게 더 잘할게요” ‘전역’옥택연… 현장에 500명 국내외 팬 몰려…2PM 황찬성 마중 나와 그룹 2PM 멤버 겸 배우 옥택연 (31)이 16일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 했다. 옥택연은 이날 전역 후 오전 경 기도 고양 일산동구 백마회관에서 취재진에“” 오늘 아침까지 기상나 팔을 들어서 그런지 (전역이) 실감 이 안 난다. 내일 아침에 기상나팔 을 안 듣고 알람을 들으면 실감이 날 것 같다” 라고 웃었다. 그는 모범적인 군 생활로‘캡틴 코리아’ 라는 별명을 얻은 데 대해 “굉장히 부담되는 별명이다. 저와 함께했던 많은 부대원이 도와줘서 그런 것 같다. 저는 그냥 있었는데 모범이 됐다”라고 겸손하게 말했 다. 이어“이름에 걸맞게 제가 더 잘하겠다” 라고 덧붙였다. 옥택연은 그러면서도“군 복무 중 군대 체질이라는 말을 많이 듣 긴 했지만 이제 군인 티를 벗고 싶 다” 며 웃었다. 옥택연은 지금 무엇이 가장 하 고 싶냐는 물음에는“2PM 멤버들 이 보고 싶다. 현재 2명은 군 복무 중인데, 나머지 멤버들도 굉장히 보고 싶다” 고 답했다. 현장에는 2PM 멤버 중 황찬성 이 나와 옥택연을 포옹으로 반기기 도 했다. 옥택연은 가장 보고 싶었
가수 겸 배우 옥택연이 20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16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백마회관 앞에서 팬들과 취재진에게 제대 인사를 하고 있다.
던 걸그룹으로는 트와이스를 꼽았 다. 옥택연은 전역을 환영하는 플래 카드를 들고 마중 나온 500여 명의 국내외 팬들을 향해“기다려주셔 서 감사하다. 오늘도 이렇게 많은 분이 와주실 줄 몰랐다. 좋은 모습 을 빨리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옥택연은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 고, 허리 디스크로 대체 복무 판정 을 받았지만 수술과 꾸준한 치료 끝에 2017년 9월 4일 현역으로 입대 했다. 그는 백마부대 신병교육대에 서 조교로 복무한 20개월간 국군의
날 기념행사 등 다양한 국가 행사 에 참여해 모범적인 군 생활을 하 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4월에는 성실한 군 생활로 모범 병사 표창 도 받았다. 옥택연은 군 복무 중 JYP엔터 테인먼트에서 소지섭이 있는 51k 로 소속을 옮겼다. 51k는“옥택연이 전역 후에도 2PM의 멤버이자 배우로 한국과 아 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옥택연은 드라마와 예능 등 복 귀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죄송합니다”… 정준영 등 단톡방 멤버 6명 중 5명 기소의견 송치 일행과 술을 마신 뒤 여성을 집단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으 로부터 고소장을 제출받아 수사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 8일 검찰은 경찰의 신청을 받아 법원에 최종훈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서울중앙지 법은 지난 9일“범죄혐의가 소명되 전에 성범죄 계획한 것이 맞느냐” 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 며영 는 취재진의 질문에“검찰조사 잘 장을 발부했다. 받겠다” 라며“죄송하다” 고 말했다. 준강간 등 혐의를 받아 최종훈 최종훈은 2016년 강원 홍천, 대 과 함께 구속된 일반인 권모 씨도 구 등에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이날 함께 송치됐다.
‘어벤져스4’1천300만명 돌파…’아바타’이후 10년만 영화‘어벤져스:엔드게임’ ‘어 ( 벤져스4’)이 총 관객 1천300만명 고지를 밟았다.
뉴욕은‘BTS의 날’ 센트럴파크 공연에서 토크쇼까지‘들썩’
‘집단성폭행 의혹’최종훈 검찰송치 ‘단체 대화방’일행과 함께 집 단성폭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가 수 최종훈(29)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성폭력범죄 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 준강간) 혐의로 구속된 최종훈을 16일 오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 치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입 감됐던 최종훈은 이날 오전 8시 47 분께 경찰서를 나섰다. 검은 정장 차림의 최종훈은“피 해 여성에게 사과할 생각 있느냐” , “아직도 혐의를 부인하느냐” ,“사
THURSDAY, MAY 16, 2019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어 벤져스4’ 가 개봉 22일째인 15일 오 후 5시 누적 관객 1천300만명을 넘 어섰다고 밝혔다. 1 천300만명 돌파 외화 가 나온 것 은 2009년 ‘아바타’ (1천362만 명) 이후 10년 만이 다.
‘어벤져스4’ 는 조만간‘아바타’ 가 세운 역대 외화 최고 흥행 기록 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공식 통계 집계에 따르면 국내외 영화를 통틀어 역대 1천300만명을 넘은 작 품은‘명량’ (2014년·1천761만명), ‘극한직업’(2019년·1천626만명), ‘신과함께-죄와벌’(2017년·1천 441만명),‘국제시장(2014년·1천 426만명),‘아바타’(1천362만명), ‘베테랑’(2015년·1천341만명), ‘괴물’ (2006년·1천302만명) 등이 다.
전세계 스타디움 투어를 이어가 고 있는 K팝 그룹 방탄소년단 (BTS)이 미국 뉴욕을 찾은 15일 맨 해튼 전역은‘BTS 열기’ 로 가득찬 분위기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전 맨해튼 센트럴파크의 야외공연장인‘럼지 플레이 필드’에서 진행된 서머콘 서트 시리즈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 했다. ABC방송 아침프로그램‘굿모 닝 아메리카’ (GMA) 주최로 8월 까지 매주 한팀씩 공연하는 야외공 연 프로그램의 첫 테이프를 끊은
맨해튼 센트럴파크 무대에 선 BTS
ABC방송 서머콘서트 첫 테이프…진행자‘비틀스’에 비유 것이다. ABC방송은“올해 서머콘서트 시리즈는 초대형 스타 BTS와 함께 출발한다”고 홍보해왔다. 방탄소 년단에 이어 호지어, 시아라, 알레 시아 카라, 엘리 굴딩, 애덤 램버트, 핏불 등이 잇달아 공연을 펼친다. 최대 5천 명을 수용하는 공연장 은 다양한 피부색의 팬들로 가득 찼고, 방탄소년단은 신곡‘작은 것 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와 ‘불타오르네’(FIRE) 2곡을 선보 였다. GMA 진행자가 세계적인 방탄 소년단 열풍을 비틀스에 비유하자, 그룹 리더 RM은“(비틀스는) 음악 산업에서 가장 위대한 이름”이라 며“우리로서는 그저 영광스러울 뿐이다. 우리는 비틀스를 사랑한 다”라고 말했다.방탄소년단의 새 앨범‘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Map of the Soul: Persona)는 지 난달‘빌보드 200’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1년 안에‘빌보드 200’1위에 3장 앨범을 올려놓은 그 룹은 비틀스 이후 방탄소년단이 처 음이라고 빌보드는 전했다. 방탄소년단이 맨해튼의 랜드마 크인 센트럴파크까지 찾자, 공원 일대는 이른 새벽부터 들썩였다. 세계 각지 공연장마다 단골로 등장하는‘텐트촌’ 도 어김없이 모 습을 드러냈다. 2곡의 짧은 공연임에도 방탄소 년단의 무대를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센트럴파크 일대에는 일주일 전부터‘노숙 행렬’ 이 이어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번 주 뉴욕 일대에 비가 내리 고 쌀쌀한 날씨가 이어진 탓에, 두 꺼운 옷과 우산·비옷으로 무장한 팬들의 모습이 지역 언론에 잇따라 소개됐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심야에는 CBS방송의 인기토크쇼‘’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 에 출연한 다. 최근 제작진은 SNS를 통해“달 력에 표시하라” 며“15일 글로벌 슈 퍼그룹 방탄소년단이 출연한다” 고
센트럴파크 공연장을 가득 채운 BTS 팬들
14일 미국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밖에서 미 ABC방송 프로그램‘굿모닝 아메리카’주최 그룹 방탄소년단(BTS) 콘서트를 하루 앞두고 팬들이 담벼락 밑에서 우산으로 비를 피하며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알린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주로 맨해튼에서 진행되는 미국의 주요 방송프로그 램을 두루 섭렵한 상태다. 신년맞이쇼‘딕 클라크스 뉴이 어스 로킹 이브’ 를 시작으로 NBC ‘엘렌 드제너러스쇼’ 와‘아메리카 갓 탤런트’ ·’ 지미 팰런쇼’ ,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 , ABC‘굿모닝 아메리카’ 까 지 미국 3대 지상파에 모두 출연했 다. 최근에는 NBC방송 간판 주말 코미디쇼‘새터데이 나이트 라이 브’ (SNL)에서 할리우드 배우 에 마 스톤의 소개로 컴백 무대를 선 보였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8~19일 뉴 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콘
서트를 진행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4~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시카고와 뉴저지를 거쳐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프랑 스 파리, 일본 오사카와 시즈오카 까지‘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 셀프’(LOVE YOURSELF : SPEAK YOURSELF) 스타디움 투어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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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2019년 5월 16일(목요일)
“한류 규제 풀리나?” 시진핑 참석 中국가급 행사에 가수 비 등장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이 참석한 중국의 초대형 국가급 행사에 한류 스타 비(정지훈)가 등 장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THAAD·사드) 사태로 촉발된 한류 규제가 풀리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비는 15일 오후 8시 베이징(北 京) 국가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아 시아 문명 대화 대회의 축하 행사 일환인 아시아 문화 카니발에 한국 가수로는 유일하게 초대돼 무대에 올랐다. 비의 이름이 불릴 때 관중들이 가장 크게 환호했고 비는 이날 무 대에서 중화권 톱스타 린쥔제(林
제1회 아시아문명대화대회 1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막한 가운데 가수 비가 이날 냐 오차오(鳥巢)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축하행사에서 공연하고 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 계(THAAD·사드) 갈등이 촉발된 이후 한국 가수가 중국 국가행사 무대에 선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사드 이후 중국 대형 공연무대에 한류스타 첫 초청 눈길 시진핑 주석 부부 공연 관람…보첼리·청룽 등 특급 스타 총출동 북한 단독 공연 배정…한국은 다른 국가들과 합동 무대 선보여 俊傑) 등과 노래를 함께 부르며 행 사를 축하했다. 비는 이날 공연에서 말끔한 캐 주얼 정장 차림으로 시종 미소를 지으며 노래를 불렀고 방송 화면에 도 여러 차례 잡혔다. 이날 공연에는 비와 더불어 중 화권 최고 인기 스타 청룽(成龍)과 피아니스트 랑랑, 이탈리아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등 유명 연예인들 이 대거 출연했다. 이날 행사는 중국 중앙광파전시 (廣播電視·TV라디오방송)총국 이 주관해 3만여명의 관람객이 몰 렸으며 중국중앙(CC)TV를 통해 중국 전역에 생방송됐다. 시진핑 주석은 이례적으로 이날 공연 행사에 부인 펑리위안(彭麗 媛) 여사와 함께 참석해 축사했다. 시 주석은 축사에서“예술은 민 족을 초월하고 마음을 관통해 세계 에 빛나는 아시아를 만들 것” 이라 면서“중국인들은 아시아 각국이
일치단결해 함께 난관을 극복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 고 말했다. 시 주석은“중국인은 선린우호 의 사상을 추종한다” 면서“세계 발 전의 추세 속에서 아시아와 세계의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가 자” 고 강조했다. 황쿤밍(黃坤明) 중국 공산당 중 앙선전부장도 참석하는 등 중국 고 위 지도부가 대거 이날 공연장을 찾았고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도 함께 관람했 다. 비가 중국의 공식 행사에 초청 된 것은 2016년 사드 사태로 한중 관계가 틀어지고 한류 연예인의 중 국 내 공연이 금지된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특히,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 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 럼에 이어 가장 중요한 홈그라운드 외교 행사로 여기는 아시아 문명 대화 대화의 부대 행사인 국가급
대형 무대에 오르는 셈이라 의미가 작지 않다. 이에 따라 이번 비의 공연을 시 작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연내 방한을 계기로 한류 스타들의 중국 방송 및 광고 출연, 중국 공연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 다. 앞서 사드 사태로 한중 갈등이 커지면서 2016년 8월부터 중국 광 전총국이 한국 연예인의 중국 활동 을 제한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후 한류 스타가 출연한 영화, 드 라마, 광고의 방영과 계약이 줄줄 이 취소되고 인기 아이돌의 공연마 저 허가가 나지 않아 논란이 일어 왔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중국의 특 별 배려 속에 북한 예술단도 출연 해 단독으로 장구춤 등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국도 일본 등과 합동 공연을 펼쳤다.
김경호, 데뷔 25주년 기념 10집 발표…전국투어도 국내 대표 록 가수 김경호(48)가 데뷔 25주년 기념 정규 10집을 발표 한다. 14일 소속사 프로덕션이황에 따 르면 김경호는 오는 16일 낮 12시 10집‘그대는 아직도 나를 설레게 한다’ 를 음원사이트에 공개한다. 앨범에는 타이틀곡인 신곡‘그 대는 아직도 나를 설레게 한다’ 를 비롯해 2013년 10집 파트.1과 2017 년 파트.2의 총 8곡을 리마스터링 한 음원, 3집 수록곡‘이수’ 와‘하 이어 투 더 톱’(Higher to the Top)을 리메이크한 음원까지 11곡 이 수록됐다. ‘그대는 아직도 나를 설레게 한
다’ 는 KBS 2TV‘톱밴드’시즌2에 서 멘토 김경호의 멘티로 결선까지 진출한 밴드 악퉁의 리더 추승엽이 만든 곡이다. 서정적인 멜로디에 김경호 특유의 울림 있는 보컬이 담겼다. 김경호가 셀프 리메이크를 한
‘이수’ 와‘하이어 투 더 톱’ 은 많은 팬에게 사랑받은 곡으로 새롭게 편 곡하고 연주해 그의 지금 목소리를 다시 입혔다.‘하이어 투 더 톱’ 에 는 데스메탈 그룹‘메써드’ 의 보컬 우종선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강력 한 샤우팅 창법을 더했다. 소속사는“김경호는 이번 앨범 에 그간 쌓아온 모든 음악적 공력 을 쏟아부어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 다” 고 말했다. 김경호는 이어 6월 8일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전국 투어‘그대는 아직도 나를 설레게 한다’ 를 개최한다. 이 공연은 연말 까지 12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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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최후까지 숨 쉴 틈 안 준‘닥터 프리즈너’ 종영 최종회 시청률 15.8%… 여진구 로봇 로맨스 SBS‘절대그이’2.1% 출발 매번 판이 뒤집힌 탓에 마지막 까지 손에 땀을 쥐어야 했다. 1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 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 한 KBS 2TV 수목극‘닥터 프리즈 너’최종회 시청률은 13.2%-15.8% 를 기록, 수목극 1위 왕좌를 여유 있게 지키며 종영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나이제(남궁 민 분)가 이재준(최원영)과 싸움에 서 승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닥터 프리즈너’ 는 정의 구현을 위해 선 대신 악을 택한 주인공이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선의와 법, 도덕, 양심만으로는 사 회 곳곳에서 활개 치는 악인들을 시원하게 벌주기 어려운 현실을 반 영한 장치였다. 끈도 뒷배도 없어 대형병원에서 축출된 천재 의사 나이제는 탐욕스 러운 태강 그룹에 복수하기 위해 교도소 의료과장을 택한다. 형 집행 정지 권한을 가진 그가 판코니 빈혈부터 헌팅턴무도병까 지 발병하게 하는 천재적인 의술을 활용해 매번 불리한 싸움에서 역전 하는 과정을 통쾌하게 그렸다. 최근 지상파 장르극이 세련된 연출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닥터 프리즈너’ 는 뒤집고 뒤집히는 긴박한 스토리 에 블랙코미디 요소도 더하면서 연 출의 묘를 살렸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열연이 시청 자들을 TV앞으로 끌어들였다.
냉철한 복수가로 변신한 남궁민 은‘리멤버-아들의 전쟁’속 사이 코패스 남규만과‘김과장’ 의 능글 맞은 김성룡을 합쳐놓은 듯한, 그 러면서도 또 다른 제3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극을 이끌었다. 김병철은 나이제와 이재준(최 원영) 사이에서 끊임없이 배신을 거듭하며 생존력을 과시한‘조커’ 선민식으로 열연, JTBC‘SKY 캐 슬’ 에 이어 전성기를 맞았음을 증 명했다. 스토리 중반까지는 나이제와 선 민식의 대결 구도가 눈을 끌었다면 중후반부에는 악을 대표하는‘최 종 보스’이재준 역의 최원영이 극 긴장감의 절반 이상을 담당했다. 그는 욕망과 광기에 사로잡힌 캐릭 터를 맞춤옷을 입은 듯 연기해 호 평받았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국내 장르극들은‘SKY 캐슬’ 의 성공 이후 그와 비슷하게 격앙 된 감정이나 과열된 대립 구도를
활용해 극의 긴장감을 확보하는 전 략을 취하는 추세이다.‘닥터 프리 즈너’ 에서 김병철, 최원영, 김정난 의 출연을 차치하더라도‘SKY 캐 슬’ 의 향기가 물씬 풍긴 것은 연출 방식이 제법 비슷했던 데 있다. 극 초반부터 끝까지‘하이 텐 션’ 을 유지하는 연출은 일부 시청 자에게는 피로감을 안겼다.“이렇 게 매번 손 뒤집듯 판을 뒤집는 방 식이라면 100회도 방송할 수 있겠 다”등의 시청 평이 나온 이유다. ‘닥터 프리즈너’제작진은 이날 종영의 아쉬움을 달래는 스페셜 방 송을 내보낸다. 다음 주 시작될 후 속작은 신혜선과 엘(김명수) 주연 의‘단, 하나의 사랑’ 이다. 로봇과의 사랑을 소재로 한 SBS TV‘절대그이’ 는 2.1%-2.4% 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이날 종영을 앞둔 MBC TV‘더 뱅커’ 는 3.6%-4.3%, 30분 일찍 방 송한 tvN ‘그녀의 사생활’은 2.7%(유료가구)의 시청률을 기록 했다.
김기덕 감독, 칸 영화제서 신작 일부에 공개 김기덕 감독이 제72회 칸 영화 제 필름마켓에서 신작‘딘’ 을 일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공개했다. 16일(현지시간) 오후 8시 칸 팔 레드시즈에서 김 감독의 새 영화 ‘딘’ 이 공개됐다. 이 영화는 카자 흐스탄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 다. 앞서 칸 필름마켓이 배포한 자 료에는 김기덕 필름이 제작한 김 감독의 72분짜리 영화‘3,000’ ‘딘’ ( 의 영문 제목)이 오후 8시‘팔레 H’에서 상영되며 기자도 참석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그러나 상영을 앞두고 상영관
앞에는‘초청을 받은 사람만 입장 할 수 있다’ (Guest List Only)는 안내문이 내걸렸다. 김 감독의 신작을 보러 온 여러 기자와 초청받지 않은 많은 관객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상영관에는 미리 초청받은 20여 명만 입장했 다.상영관 앞에서 만난 영화 관계 자는“초청을 받은 마켓 바이어들 만 영화를 볼 수 있다” 며“앞서 기 자들도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공지 는 잘못 안내된 것” 이라고 설명했 다. 이어 이 관계자는“김기덕 감독 은 칸에 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
다” 고 덧붙였다. 김 감독이 신작을 칸 영화제에 서 공개한 것은 영화제를 통해 영 화를 세계에 판매하려는 것으로 풀 이된다. 김 감독은 지난해 여배우들로부 터 성범죄 가해자로 지목돼 국내에 서 공식 활동을 중단하고 해외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따른 논란도 일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일본 유바리 영화 제 개막작에 김 감독의 영화‘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 이 초청됐 으며, 4월에는 모스크바국제영화 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역시 마동석’…영화‘악인전’개봉일 1위 ‘마동석표 액션’ 이 이번에도 통 했다. 그가 주연한 영화‘악인전’ 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 지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 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악인 전’ (이원태 감독)은 전날 17만5천 434명을 불러모으며 1위로 출발했 다. 우연히 연쇄살인범의 표적이 된 조폭 두목(마동석)과 경찰(김무열)
이 손잡고 살인마(김성규)를 쫓는 다는 내용의 범죄 액션으로, 관객 들 사이에선“내용과 액션이 통쾌 하다” 라거나“익숙한 조폭 영화지 만 재미있다”등의 반응이 나왔다. ‘악인전’ 은 청소년관람 불가 등 급으로, 마동석 대표작인‘범죄도 시’ (688만명)에 이어‘청불 흥행’ 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등 주연 배우들은 칸영화제 출국에 앞서 주
말인 18~19일 서울, 경기 지역에서 무대인사를 갖고 국내 관객과 만난 다. 오는 22일에는 칸 현지에서 세 계 영화인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전날 개봉한‘배심원들’(홍승 완 감독)은 2만5천937명을 불러모 으며 4위로 문을 열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린 국민참여재판에 참여한 8명의 배심원이 난생처음으로 누 군가의 죄를 심판하면서 겪는 일을 그린 법정 드라마다.
B4
지구촌화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 잔에 75달러” 캘리포니아에‘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페에 한 잔에 9만원에 육박하는 초고가 커 피가 등장했다. 15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커 피 체인‘클래치 커피’ 의 남캘리포 니아와 샌프란시스코 지점에서 파 는‘엘리다 내추럴 게이샤 803’커 피는 한 잔 가격이 무려 75달러(약 8만9천원)다. 커피 이름에 붙은 숫자 803은 최 근 경매에서 팔린 이 커피 원두의 가격을 뜻한다. ‘커피계의 아카데미’격이라는 베스트오브파나마 커피 대회에서 우승한 이 원두는 이후 경매에서 파운드당 803달러라는 역대 최고가 에 팔렸다. 100파운드(약 45㎏)만 판매됐는 데 클래치 커피가 북미 커피 체인 중 유일하게 10파운드를 구매했고, 나머지는 일본과 중국, 대만 등으 로 갔다고 AP는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카페에서 파는 한 잔에 75달러짜리 커피
원두 10파운드로는 커피 80잔 정도가 나온다. 카페 측은 이 커피가 파나마 아 라비카 원두 중에서도 희귀한 종류 로, 재스민과 베리 향이 살짝 나는 차와 비슷한 맛이라고 묘사한다. 클래치 커피 샌프란시스코 지점 은 15일‘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라는 타이틀과 함께 소수의 운 좋 은 고객들에게 시음 기회를 제공했 다. 샌프란시스코 주민인 로렌 스 벤슨은“한 잔에 75달러짜리 커피 가 존재한다는 것에 놀랐는데 커피 맛이 충격적일 만큼 좋다” 며 지금 까지 먹어본 어떤 커피와도 매우 다르다고 묘사했다.
에펠탑 130주년 맞아 역대 최대규모 레이저쇼 15∼17일 밤 10시·11시·자정에 12분간 최신 기법 경관조명 쇼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인 랜드마 크인 에펠탑이 건립 130주년을 맞 아 화려한 레이저 쇼로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15일 에펠탑 관리·운영사인 SETE에 따르면 에펠탑은 15∼17 일 사흘간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매시 정각 12분간 최신 기술의 레 이저를 이용한 화려한 경관조명 쇼 를 선보인다. 에펠탑 건립 130주년 을 맞아 특별히 기획된 이벤트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한다. 130년 전 건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에펠탑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현생인류-네안데르탈인 80만년 전에 갈라서 어금니 분석 40만년 앞당겨…‘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공통조상 아냐 현생인류의‘사촌’ 으로 알려진 네안데르탈인은 적어도 80만년 이 전에 인류와의 공통 조상에서 갈라 져 나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유전자 분석을 토대로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분리 시기를 약 40만년 전으로 추정해 온 기존 학설보다 훨씬 더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다. 영국‘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UCL)’ 에 따르면 이 대학 고인류 학자 아이다 고메스-로블레스 박 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고대 인류의 어금니 치관(齒冠)을 분석해 얻은 결과를 과학저널‘사이언스 어드 밴시스(Science Advances)’최신 호에 실었다. 연구팀은 스페인 아타푸에르카 산맥의 선사시대 동굴유적인‘시 마 데 로스 우에소스(Sima de los Huesos)’ 에서 발굴된 화석의 치아 를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스페인어 로‘뼈 무덤’ 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동굴은 약 43만년 전 유적으로 30명 가까운 네안데르탈인 화석이 나왔다. 고메스-로블레스 박사는 고대 인류가 종(種)은 달라도 치아의 진 화는 같은 속도를 보이는 데 초점 을 맞춰 약 320만년 전의 아프리카 원인(猿人)을 포함해 모두 8종의
고대 인류의 어금니 화석
고대 인류 치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시마 데 로스 우에소스 동굴에서 발굴된 화석 인류는 매우 작은 어금니를 가졌으며 이는 네안 데르탈인에게서 나타나는 특성과 여러가지로 유사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런 치아가 네안데르 탈인과 현생인류의 공통 조상이 가 진 크고 원시적인 치아에서 진화한 것이며, 다른 종의 치아 진화 속도 와 비교할 때 이런 모양을 갖추려 면 80만~100만년 전에 네안데르탈 인으로 갈라져 나와 별도의 진화를 시작해야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 다. 이는 적어도 80만년 전 이후에
출현한 고대 인류는 네안데르탈인 과 현생인류의 공통조상이 될 수 없다는 의미를 갖는다.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의 분 리 시기는 논쟁 대상이 돼왔지만, 약 70만년 전 아프리카와 유럽에서 출현한‘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 가 마지막 공통조상으로 알려져 왔 다. 고메스-로블레스 박사는“스페 인 동굴 인류의 치아는 인류와의 마지막 공통 조상에게서 발견할 것 으로 기대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으 며, 이는 오랜 시간에 걸쳐 별도로 진화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칸 영화제, 4개월 아들 동반 감독 입장제지 논란 女감독“40만원 내고 48시간 기다리라더니 다시 나가라더라”분노
구성했다. 밤 10시와 11시 쇼는 음
향효과까지 곁들여진다.
“엄마를 도둑으로 오인”美대학생 아들, 살인혐의로 기소 한밤중에 자신의 방으로 들어온 어머니를 도둑으로 오인하고 야구 방망이를 휘둘러 숨지게 한 미국 시카고 출신 20대 남성이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15일 시카고 언론과 AP통신 등 에 따르면 위스콘신대학 3학년생 토머스 서머윌(21)은 지난 3월24일 봄방학을 맞아 시카고 교외도시 캠 튼힐스의 집을 찾았다가 비극적 사 고를 냈다. 변호인은“서머윌이 잠을 자다 인기척에 깨어 집 안에 침입자가 든 것으로 생각하고 침대 머릿장에 놓여 있던 장식용 야구방망이로 ‘침입자’ 의 머리를 수차례 가격했 다”며 어머니 메리 서머윌(53)인 줄 몰랐다고 변론했다. 서머윌은 학기를 마치고 유럽
THURSDAY, MAY 16, 2019
토머스 서머윌(오른쪽)과 어머니 메리 서 머윌
여행을 한 후 집으로 돌아왔으며 시차 적응도 채 되지 않은 상태였 다. 어머니 메리는 가족들에 의해 곧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회생하지 못했다. 부검 결과, 사인은 두부 외 상으로 확인됐다. 사건 발생 후 수사를 벌인 검찰 은 지난 13일 서머윌을 2건의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2급 살인 혐
의는 사전 계획되지는 않았으나 고 의로 피해자를 살해한 경우 적용된 다. “2급 살인 혐의는 지나치다” 는 반론에 대해 검찰은“사건 발생 당 시 서머윌은 술에 취한 상태였기 때문에 정상적 판단이 어려웠다며 는 ‘어머니를 도둑으로 오인했다’ 주장을 신빙성 있게 받아들이기 어 렵다” 고 설명했다. 서머윌은 14일 경찰에 자진 출 두했으며, 법원으로부터 보석금 30 만 달러를 책정받았다. 가족들은 보석 보증금을 내고 서머윌을 임시 석방시킨 상태다. 가족들은 서머윌에 대해 지지를 보내며, 그가 살인 혐의로 기소된 데 대해 안타깝고 실망스러운 마음 을 표현했다.
칸 영화제 주최 측이 생후 4개월 의 아기를 동반한 여성 감독의 행 사장 입장을 막았다는 주장이 제기 돼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주최측은 고가의 아이용 입장권을 별도로 구매하라고 요구 하면서 발권에 48시간이 걸린다는 황당한 응대를 했고, 이어 또 다시 행사장에서 나가라는 요구로 화를 돋웠다는게 여성 감독의 주장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생후 4개월 된 아들을 동반하고 칸 영화제 행 사장에 갔던 배우 겸 감독 그레타 벨라마시나가 터무니없는 취급을 받고 항의했다고 15일 보도했다. 벨라마시나의 영화(Hurt By Paradise)는 전날 개막한 칸 영화 제의 필름마켓(Marche du Film) 에 참여했다. 벨라마시나는 아기를 데리고 필 름마켓 행사장에 들어가려다 입구 에서 제지당했고, 거친 항의 끝에 겨우 행사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주최 측은 논쟁 끝에 그들을 들 여보냈지만 이후 아이를 위해 300 유로(40만원)짜리 입장권을 별도 로 끊어야 한다고 했고, 심지어 돈 을 내더라도 표를 받는 데 48시간 이 걸린다는 황당한 응대를 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레타 벨라마시나 인스타그램]
결국 주최측은 그들에게 행사장 ‘싱글맘’ 이 작가로서 자신의 삶에 에서 나가달라는 요구도 했다고 벨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내용을 라마시나는 덧붙였다. 담았다. 영화 속 일부 장면에서 주 그 뿐만 아니라 주최 측은 유모 인공이 하대를 받지만, 오늘 내가 차를 소지한 경우 다른 출입구를 엄마로서 당한 무례한 행동을 당한 이용해야 한다는‘원칙’ 을 고수하 적은 없다” 고 꼬집었다. 며 벨라마시나의 화를 돋웠다고 한 칸 영화제 측은 올해 행사부터 다. 어린 자녀를 둔 사람들을 위해 추 그는“이런 후진적인 태도에 분 가 입장권 제도를 도입했다. 노한다” 며“여성 감독들이 영화산 그러나 벨라마시나가 왜 아들을 업에서 평등을 위해 더 많은 장애 위한 추가 입장권을 받지 못했는지 물에 부딪히는 것과 마찬가지”라 불분명하다. 주최 측은 이번 소동 고 분통을 터뜨렸다. 에 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벨라마시나는“내 영화는 젊은 고 설명했다.
건강정보
2019년 5월 16일(목요일)
“제철 나물이 보약” 봄·여름 교차하는 환절기 이제 한낮에는 반소매 옷을 입 어야 할 정도로 날이 따뜻해졌다. 하지만 밤에는 아직도 쌀쌀한 날씨 가 이어지면서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도 이상에 달해 건강을 챙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환절기 날씨에 도움이 되 는 게 달래, 냉이, 씀바귀, 쑥, 돌나 물, 두릅, 미나리 등의 제철 나물이 다. 이들 봄나물은 특유의 향기로 식욕을 돋울 뿐 아니라 비타민 A, B, C 등이 골고루 함유돼 있다. 특 히 봄나물에 많은 비타민 A는 베 타(β)-카로틴이라는 상태로 존재 하며, 항산화 작용을 통해 암 등 질 병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또한 봄나물에 풍부한 엽록소는 콜레스테롤 상승을 강하게 억제하 는 것은 물론 대사기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재활의학 과 송미연 교수는“한의학적으로 보면, 어린 봄나물 싹이 가지는 약 한 쓴맛은 사람의 체내 기운을 도 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면 서“이 중에서도 허혈을 내리는 사 화(瀉火), 나른해지면서 몸이 무거 운 것을 치료하는 조습(燥濕), 입맛 을 돋우는 개위(開胃) 작용이 대표 적인 효과” 라고 설명했다. 봄나물은 생으로 또는 데쳐서 먹는 게 일반적이다. 데쳐서 먹는 경우 생으로 먹는 것보다 영양소 소실이 있을 수 있 지만, 식물 자체의 독성을 제거하 고 식감을 부드럽게 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다만, 봄나물을 조리할 때는 독 특한 향과 맛을 살리기 위해 자극 성이 강한 양념은 되도록 적게 사 용하는 것이 좋다. 무침을 한다면 무쳐서 오래 두기보다 먹기 직전에 무치는 것이 좋고, 익혀서 조리할 때도 나물의 특성을 잘 살려야 한 다. 환절기 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나물 몇 가지를 알아본다. ◆ 냉이 성질이 치우쳐있지 않고 단맛이
있어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이나 몸 이 허약한 사람에게 좋다. 또 피를 맑게 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해주면 서 변비를 완화하고 소변을 시원하 게 보게 한다. 본초강목은 냉이에 대해‘눈을 밝게 하고 위를 돕는다’ 고 적었다. 한의학에서 눈은 간과 연결된 기관 이라 본다. 피곤하면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눈 주위에 통증이 생기는 데 이는 간에 열이 쌓여 생긴다는 것이다. 간염, 간경화, 간장쇠약 등 간질 환이 있을 때는 냉이를 뿌리째 씻 어 말린 다음 가루로 만들어 식후 에 복용하는 방법이 민간에서 널리 사용됐다. 하지만 몸이 차고 팔다리에 찬 기운을 느끼는 사람이 장복하면 몸 이 더 차가워질 수 있으므로 주의 해야 한다. ◆ 머위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머구, 머우, 멍우 등 이름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한방에서는 겨울에 꽃이 핀다고 해서 관동화라고도 한다. 높이는 30㎝ 정도이고 산지의 그늘 진 습지 등에 자라는데, 이른 봄에 서 여름 사이에 채취해 줄기와 잎 부분은 봄나물로 사용하고 꽃봉오 리는 약으로 많이 쓴다. 줄기는 연하고 굵으면서 아래쪽 이 붉은 게 좋다. 머위를 생으로 먹 으면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할 수 있 다. 비타민C 외에도 칼슘, 인, 니아 신 등이 풍부하고 17가지나 되는 아미노산을 가지고 있다. ◆ 달래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맛을 가지 고 있어‘작은 마늘’ 로도 불린다. 한방에서는 양기를 보강해 정력을 돕는 식물로 꼽는다. 위염, 불면증
등을 치료하거나 피를 만드는 보혈 약재로 사용된다. 동맥경화를 예방 하는 효능도 있다. 달래에는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데, 특히 비타민C 가 많다. 손발이 유난히 찬 체질이 라면 달래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면 체질적으로 열 이 많은 사람은 과도하게 먹으면 좋지 않다. ◆ 씀바귀 일반적으로 소화불량을 치료하 는 한약재 중에 쓴맛을 가진 게 많 은데, 이는 쓴맛이 늘어져 있는 위 장 기운에 활력을 주고, 위장의 습 기와 열기를 가라앉히는 역할을 하 기 때문이다. 또한 쓴맛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음식의 소화 과정에도 도움을 준 다. 이는 쓴맛에 들어있는‘치네 올’이라는 성분이 소화액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다만, 쓴맛은 아래로 내리는 역 할을 하기 때문에 설사를 자주 하 는 사람이라면 많이 먹지 않는 것 이 좋다. ◆쑥 쑥은 성질이 따뜻해 손발이나 아랫배가 차서 생리통이나 생리불 순, 불임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에게 매우 좋은 음식이자 약이다. 또 쑥 은 오래된 자궁출혈, 자연유산 등 의 여러 가지 부인병을 낫게 하는 효과 때문에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부인에게 더 좋다고 알려져 왔다. 쑥을 오래 먹으면 추위를 타지 않고 소화기관이 튼튼해지는데, 이 는 따뜻한 쑥의 성질이 몸이 차서 나타나는 복통과 설사를 그치게 하 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쑥의 이런 효능을 이용한 위염치료제도 개발 돼 환자 치료에 쓰이고 있다.
제왕절개 출산, 신생아 장 세균총 형성에 영향 부정적 영향… 장 세균총 차이는 출산 방식의 차이에서 온 것
장 세균총
제왕절개 출산이 신생아의 향후 건강에 중요한 장(腸) 내 세균총 (microbiome)의 형성에 부정적 영 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대학 의대 소아 감염내과와 네덜란드 빌헬미나 아 동병원의 공동 연구팀이 제왕절개 분만아 46명과 정상적인 질 분만아 74명을 장 세균총 형성 과정을 비 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 혀졌다고 가디언 인터넷판 등이 보 도했다. 연구팀은 이 두 그룹 신생아에 게서 출생 직후부터 생후 1년까지 10차례 분변을 채취, 장 세균총의 발달 과정을 추적했다. 그 결과 제왕절개 그룹과 정상 분만 그룹 사이에 장 세균총이 크 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에든버러대학의 데비 보거트 교수 는 밝혔다. 제왕절개 그룹은 정상 분만 그 룹에 비해 장 세균총이 덜 안정되 고 유익균인 비피도박테리움 속 (Bifidobacterium spp.)의 형성이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왕절개 그룹은 또 병원성 박 테리아들이 대조군보다 훨씬 많았 다. 이 결과는 출생 후 입원 기간, 수유의 형태, 항생제 사용 등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왕절개로 출산한 여성의 경우 수술에 따른 감염 차단을 위한 항 생제 투여가 출산 후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신생아에게는 직접적인 영
향이 없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 명했다. 제왕절개 그룹과 정상 분만 그 룹 사이의 이러한 장 세균총 차이 는 모유만 먹은 아기나 조제유만 먹은 아이나 똑 같았다. 이는 출산 후 산모에 투여된 항 생제가 모유를 통해 신생아에게 전 해졌다해도 이것이 장 세균총에 영 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지는 않았음 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해 석했다. 다시 말해 두 그룹 사이의 장 세 균총 차이는 출산 방식의 차이에서 온 것이지 항생제의 영향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신생아의 장 세균총 발달은 출 산 방법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들이 전에도 있었다. 다만 이는 대부분 산모에 대한 항생제 투여 여부에 달려있다고 이 연구결 과들은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새로운 연구에서는 항생제 투여와는 연관이 없다는 사 실이 밝혀진 것이다. 두 그룹 사이의 또 하나 차이는 생후 1년 동안 호흡기 감염 발생률 이 제왕절개 그룹이 대조군보다 월 등히 높았다는 것이다. 이는 장 세균총 차이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장에는 1천 종이 넘는 박테리아 들이 살고 있다. 이 박테리아들은 하나하나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섭취한 음식을 소화하고 면 역체계 발달을 자극하며 감염으로
부터 보호하는 일 등을 수행한다. 신생아는 출생 후 서서히 면역 체계를 구축해 나중엔 비교적 안정 된 면역체계에 이르게 된다. 신생 아가 장 세균총을 획득하는 속도와 패턴은 나중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세균총이 정상적으로 발달되 지 않으면 과민성 대장증후군, 천 식, 알레르기, 암 등 여러 가지 질환 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 럽 임상 미생물학-감염질환 학술 회의에서 발표됐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5
“소아 머리 다쳤을때 뒤늦게 출혈도…주의” 이민호 의정부성모병원 교수“구토하면 응급실 가야”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이민 호 신경외과 교수는“소아가 머리 를 다치면 처음에는 문제가 없어 보여도 뒤늦게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며“아이가 더 아파하고 먹은 것이 별로 없는데도 구토하면 반드 시 응급실에 가야 한다” 고 조언했 다. 소아의 두부 외상 원인은 낙상 (51.6%)이 가장 많다. 4세 이하의 경우 낙상 사고의 절반가량이 가정 에서 발생한다. 소아는 성인보다 머리가 커 사 고 때 두부 외상 비율이 높다. 그러나 가벼운 찰과상이 상당수 다. 두개골 골절은 11.5%, 뇌출혈 등 두개골 내 손상이 12.7%를 차지 한다. 두개골 골절은 충격을 받은 자 리에만 생기지 않고 힘이 분산돼 다른 곳에 발생할 수도 있어 주의
해야 한다. 아이가 다친 뒤 의식이 명료하고 가벼운 찰과상만 있으면 응급실에 가서 CT를 촬영해도 특 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이가 자꾸 자려고 하 거나 외상 후 경련, 심한 두통과 구 토 증세가 있다면 반드시 응급실에 가 진료받아야 한다. CT상에서 이상이 없어도 머리
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뇌 손상이 있을 수 있고 이에 따른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교수는“일부는 신경 정신과 적 문제를 호소하기도 한다” 며“나 중에라도 병원에서 상태를 확인하 고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 다.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까지 혈액검사로 추적 가능 미세신경섬유 경쇄 단백질의 혈중 수치 치매의 전 단계로 인지기능이 보통 이상으로 떨어지는 경도인지 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를 거쳐 알츠하이머 (노인성) 치매에 이르는 과정을 혈 액검사로 추적할 수 있다는 연구결 과가 나왔다. 스웨덴 스카네(Skane) 대학병 원 신경과 전문의 니클라스 마트손 박사 연구팀은 뇌 신경세포에서 나 오는 미세신경섬유 경쇄(NFL: neurofilament light chain) 단백질 의 혈중 수치가 인지기능이 저하되 면서부터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까 지 점점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하 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보도했다. 신경세포 내부 골격의 일부를 구성하는 NFL 단백질은 신경세포 가 손상되거나 죽으면 신경세포 밖 으로 누출돼 뇌척수액에 섞여 혈액 속으로 유입된다. 따라서 혈액검사를 통해 NFL 수치를 측정하면 치매를 증상이 나 타나기 오래전에 손쉽게 예측하거 나 또는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마트손 박사는 밝혔다. 이와 함께 새로운 치매 치료제 가 개발됐을 때 이를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전이나 후에 투여해 보면 약효를 확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현재 치매를 진단하는 방법은 치매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신 경세포의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 이드 플라크를 요추천자라는 침습 적 방법으로 채취한 뇌척수액 검사 로, 또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 (PET)이라는 특수 뇌 촬영을 통해 확인하는 것인데 시간도 비용도 많 이 든다. 마트손 박사 연구팀은 2005년부 터 2016년까지 최장 11년에 걸쳐 1 천583명(평균연령 73세, 여성 45%) 을 대상으로 북미에서 진행된‘알
츠하이머병 신경 영상 계획’ (Alzheimer’s Disease Neuroimaging Initiative) 자료를 세밀히 분석했다. 참가자는 327명이 알츠하이머 치매, 855명은 경도인지장애를 지 닌 사람, 401명은 인지기능이 정상 인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주기적인 혈액 검사에서 얻어진 NFL 수치를 이 들의 임상적 진단, 뇌척수액 검사 에 의한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타우 단백질 엉킴(tau tangle) 수 치, PET 및 MRI 결과, 인지기능 테스트 등 다른 자료들과 비교 분 석했다. 전체적인 분석 결과는 NFL 혈 중 수치가 다른 각종 자료에서 나 타난 뇌 손상의 정도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그룹은 인 지기능이 정상인 그룹에 비해 NFL 혈중 수치가 단계적으로 높 게 나타났다. 치매 그룹은 NFL 혈중 수치가 45.9ng/L, 경도인지장애 그룹은 37.9ng/L, 인지기능이 정상인 그룹 은 32.1ng/L이었다. 이는 NFL 수치가 경도인지장 애를 거쳐 치매에 이르는 과정에서 단계적으로 상승한다는 사실을 보 여주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앞서 30~50대에 발생하는 조발성 치매 변이유전자 를 가진 247명과 변이유전자가 없
는 이들의 가족 162명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혈액검사와 인지기능 테스트에서 이미 밝혀진 바 있는데 이번엔 유전성 치매가 아닌 일반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확인된 것이다. 조발성 치매 환자 연구에서는 변이유전자를 물려받은 사람은 기 본적으로 NFL 수치가 높고 시간 이 가면서 수치는 점점 더 높아지 는 반면 변이유전자를 물려받지 않 은 사람은 NFL 수치가 낮고 낮은 수치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 타났다. 이 모든 결과는 NFL이 치매를 예측하고 진단할 수 있는 생물표지 (biomark)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 는 것이지만 생물표지로서의 정확 도 즉 민감성(sensitivity)이 어느 수준인지 그리고 장기간에 걸쳐 NFL 수치에 나타나는 변화가 어 느 정도인지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마트 손 박사는 강조했다. 그러나 NFL 혈액검사는 의외 로 빨리 임상에 사용될 수 있을 가 능성이 있다면서 실제로 스웨덴의 살그렌스카(Sahlgrenska) 대학병 원은 NFL 검사를 머지않은 장래 에 임상에 사용한다는 목표 아래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그는 덧붙였 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신경학(JAMA 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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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패션정보
THURSDAY, MAY 16, 2019
‘기생충’조여정은‘꾸안꾸’ ?…일상 패션 보니 포인트 스타일링·컬러로 화사하게 멋스러운 패션 영화‘기생충’개봉을 앞둔 배 우 조여정이 자신을‘꾸안꾸’ 라칭 하며 미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 다. 14일 방송된 SBS 파워FM‘김
영철의 파워FM’ 에 출연한 조여정 은 스스로 외모를 어떻게 생각하냐 는 질문에“예쁜 거 알고 있다” 고 답했다. 또한 배우 최우식, 박소담 덕에
스텔 컬러의 아우터를 선택해 은은 하면서도 차분한 룩을 연출하거나, 또렷한 그린 플리츠 스커트, 오렌 지색 스커트 등으로 돋보이는 룩을 완성하기도 한다.
알게된 신조어가 있냐는 질문에 이 출할 때 가장 요긴한 방법, 바로 선균이“걔네도 별로 요즘 애들 같 ‘컬러 포인트’스타일링이다. 조여정은 독특한 컬러 포인트 지 않다” 고 말하자 조여정은“오히 려 제가 신조어를 많이 안다”며 스타일링을 즐긴다. 블랙 셔츠와 “ ‘꾸안꾸’ (꾸민 듯 안 꾸민듯)를 자 데님을 매치한 평범한 룩에 서로 다른 두 가지 컬러 하이힐을 신어 주 사용한다” 고 밝혔다. 김영철은“조여정이 오늘도 들 포인트를 더한다. 올블랙 룩에 가방이나 신발로 어오면서‘꾸안꾸’ 라고 하더라. 정 말 꾸민 듯 안 꾸민 듯 예쁘다” 라고 포인트를 더하기도 한다. 레드 백 이나 옐로 백, 또렷한 레드 슈즈를 칭찬했다. 조여정은 화사하고 멋스러운 패 신는 식이다 션으로 알려진‘패셔니스타’ . 조여 ◆ 컬러로 화사하게 조여정은 간결한 디자인의 화려 정이 평소 즐겨 입는‘꾸안꾸’일상 한 컬러 아이템을 함께 매치해 멋 패션들을 소개한다. 스러운 룩을 완성하기도 한다. ◆ 포인트 스타일링 꾸민 듯 안 꾸민듯 예쁜 룩을 연 조여정은 연두색, 분홍색 등 파
선미·손나은·황민현…요즘 핫한‘애시드 컬러’패션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젠틀몬스 터 신사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린 ‘젠틀 펜디’컬렉션 론칭 행사에서 는 핫한 스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현장에서 스타들은‘애시 드 컬러’드레스 코드에 맞춰 의상 을 갖춰 입은 모습이었다. 애시드 컬러는 시고 톡쏘는 특 징을 지닌 애시드(Acid, 산성)와 같은 분위기를 내는 비비드한 색을 말한다. 형광색과 비슷한 채도 높 은 파스텔 톤이다. 올 시즌 다양한 브랜드의 런웨이에서 사용되며 하 나의 트렌드로 떠올랐다. ‘젠틀 펜디’행사에 참석한 가 수 선미, 에이핑크 손나은, 배우 이 성경은 각각 자신의 개성을 살리는 애시드 컬러 패션을 뽐냈다. 선미는 브랜드 로고가 전체적으 로 수놓인 원숄더 원피스와 가방, 샌들을 매치했다. 긴 생머리를 풀 어 귀 뒤로 넘긴 선미는 렌즈에도 브랜드 로고가 적힌 블랙 선글라스 를 착용해 멋을 냈다. 여기에 선미는 핑크 립스틱을 바르고 볼드한 골드 후프링을 착용 해 트렌디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정수리 위로 높게 올린 반묶음 헤어를 연출한 손나은은 핑크 틴티 드 선글라스를 쓰고 등장했다. 그 는 애시드 핑크 미니 원피스 위에
스포티한 플리츠 원피스를 입고 화 려한 룩을 뽐냈다. 그는 컬러풀한 페디큐어와 실버 샌들로 멋스러운
룩을 완성했다. 이성경은 브릿지가 독특한 디자 인의 핑크색 미러 선글라스를 착용
했다. 이성경은 흰색 티셔츠와 데 님 미니 스커트 차림에 핑크색 오 버사이즈 레더 재킷을 걸치고 사랑 스러운 캐주얼 룩을 연출했다. 애시드 핑크 라이닝이 돋보이는 가방을 든 이성경은 누디 핑크 힐 을 신고 긴 다리를 강조했다. 지수는 패턴 셔츠와 블랙 슬랙 스를 착용했다. 지수는 검은색 양 말과 스포티한 샌들을 매치하고 감 각적인 슈즈 룩을 선보였다. 특히 지수는 선글라스의 브릿지 와 같은 노란색 크로스백을 메고 감각적인 컬러 플레이를 완성했다. 단추를 하나 푸른 듯 자연스럽게 연출한 셔츠에는 얇은 체인 목걸이 를 해 세련미를 더했다. 뉴이스트의 렌과 황민현은 눈에 확 띄진 않지만 멋스러운 애시드 포인트 룩을 연출했다. 렌은 핑크 틴티드 선글라스와 반짝이는 글리 터 로고 티셔츠를 활용했다. 그는 티셔츠 안에 흰색 셔츠를 받쳐입고 루즈한 팬츠를 착용해 깔끔한 느낌 을 냈다. 황민현은 패턴 블루종을 지퍼를 모두 올려 티셔츠처럼 깔끔하게 입 었다. 슬림한 블랙 팬츠를 입은 황 민현은 애시드 그린 신발끈이 돋보 이는 검은색 스니커즈를 신고 차분 하지만 경쾌한 스타일링을 완성했 다.
아침은 서늘하고, 낮엔 후덥지 근한 날씨 탓에 어떻게 입어야할 지 모르겠는 요즘, 조여정의 패션 을 참고해 멋스러운 봄 패션을 완 성해보자.
스포츠
2019년 5월 16일 (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9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어” ‘로페즈 29점’밀워키, 동부 파이널 1차전서 토론토 제압 에이스로 성장한 손흥민이 느낀 토트넘 손흥민(27)이 토트넘에 입단한 지 4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 시간 동안 손흥민이 느낀 변화는 무엇일 까. 영국 매체 HITC는 15일‘2015 년 토트넘 입단 후 손흥민의 달라 진 모습’ 에 대해 소개했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독일 분 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 로 이적했다. 토트넘에 완벽 적응 하며 어느덧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 수가 됐다. 두 번째 시즌부터 매 시 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손흥민 은 올 시즌까지 67골 36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토트 넘의 에이스 손흥민은 모든 대회에 서 인상적인 골을 기록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며“토트넘에게 적합한 선수이며 완전히 다른 옵션 을 만들어내는 선수다. 현재 마우 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가장 중 요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고 설명했 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 후 개 인은 물론 팀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손흥민이 직접 느낀 소감 을 전했다. 손흥민은“4년 전 내가 여기에 도착했을 때 선수들, 우리를 비롯
토트넘 손흥민
해 팀 전체가 바뀌고 있었다. 매 시 즌마다 개선되어왔고, 많이 성장했 다” 면서“사람들은‘우승 트로피가 없다’ 고 말할 수 있지만 우승까지 는 시간이 걸리는 법이다” 고 진중 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나는 우리가 우승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한 다. 당신은 프리미어리그를 봤을 테고, 우리는 (우승에) 많이 가까워 졌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말대로 그가 토트넘에
온 이후 팀은 성장세를 보였다. 토 트넘은 2018~19시즌 4위로 마감했 는데, 최근 4시즌 연속 빅4를 기록 한 팀은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 두 팀밖에 없다. 토트넘은 3위-2 위-3위-4위를, 맨시티는 4위-3위1위-1위를 기록했다. 토트넘에게 유럽축구연맹 (UEFA) 챔피언스리그도 더 이상 꿈의 무대가 아니다. 강팀으로 자 리매김한 토트넘은 올 시즌 창단 후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 다.
추신수, 14일 만에 홈런 추가… 시즌 5호·개인 통산 194호
<B1면에서 계속> 5-1로 앞선 상황, 9회 초 첫 타 자로 나선 추신수는 상대 우완 불 펜 글렌 스파크먼의 시속 154㎞짜 리 직구를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 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5월 2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14일 만에 나온 시즌 5호 홈런 이다. 추신수는 개인 통산 홈런을 194개로 늘렸다. 이날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호르헤 로페스의 공에 발 끝을 맞 아 출루했다. 3회에도 정강이 쪽에 공을 맞았다. 추신수의 사구는 올 시즌 4개, 개인 통산 136개다. 추신수는 사구 2개로 7경기 연 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5회 삼진, 7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9회 마지막 타석 에서 홈런을 치며 무안타 침묵도 깼다.
이날 추신수는 3 타수 1안타 1홈런 1 타점 2득점을 올렸 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87에서 0.288(146타수 42안 타)로 조금 올랐다. 출루율도 0.386에서 0.392로 상승했다. 텍사스는 캔자스 시티를 6-1로 꺾고 5연패 늪에서 벗어 났다. 1회 윌리 칼훈이 선제 투런포를 쳤 고, 6회에는 로널드 구스만이 투런 아치 를 그렸다. 추신수 는 9회 쐐기 홈런을 쳤다. 이날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엘비 스 안드루스를 대신해 유격수로 선 발 출전한 로건 포사이드도 3타수 2 안타로 활약했다.
커리 형제 부모, 동전던지기로 응원 팀 결정…‘행복한 고민’ 동부콘퍼런스 결승에서는 가솔 형제 맞대결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콘퍼 런스 결승에서 맞대결하는‘커리 형제’ 의 부모가 응원할 팀을‘동전 던지기’ 로 결정했다. 올해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포틀랜 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만났는데 골든스테이트에는 형 스테픈 커리 (31), 포틀랜드에는 동생 세스 커리 (29)가 속해 있다. 물론 기량 면에서는 형인 스테 픈 커리가 월등하다. NBA 최고의‘슈퍼스타’ 인스 테픈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 균 27.3점에 5.3리바운드, 5.2어시스 트를 기록했다. 골든스테이트 역시 스테픈을 앞 세워 올해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동생 세스는 이번 시즌 7.9점에 1.6리바운드, 0.9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74경기에 나왔는데 선발 출전 은 두 번에 불과했다. 2013-2014시즌 신인 드래프트에 서 지명받지 못했으나 그해 멤피스 를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피닉스, 새크라멘토, 댈러스 등을 거친‘저 니맨’ 이다. 커리 형제의 여동생의 소셜 미 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들의 부모는 동전 던지기를 통해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을 지 정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들의 아버지 델 커리도 NBA 에서 유명한 3점 슈터로 이름을 날 린 인물이다. 동전 던지기 결과 아버지 델 커 리가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고 어머니 소냐는 포틀랜드를 응원하 게 됐다.
맞대결하는 커리 형제. 흰색 유니폼이 형 스테픈.
14일 열린 1차전에서 3점슛 9개 를 포함해 36점을 쏟아부은 스테픈 은“슛을 넣고 관중석을 보니 어머 니가 포틀랜드 유니폼을 입고 있더 라” 며 씁쓸해했다. 1차전에서는 골든스테이트가 116-94로 완승했다. 동생 세스는 3 점에 그쳤다. 형제가 콘퍼런스 결승에서 맞대 결 한 사례는 지난 시즌까지 없었 는데 올해는 동서부 콘퍼런스 결승 에서 모두 형제 맞대결이 이뤄졌 다. 동부 콘퍼런스의 밀워키 벅스와 토론토 랩터스 결승에는‘가솔 형 제’ 가 집안 대결을 벌이는 중이다.
형 파우 가솔(39)이 밀워키, 동 생 마크 가솔(34)은 토론토에 속해 있다. 다만 형인 파우가 왼쪽 발 부상 으로 플레이오프에 뛸 수 없어 직 접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는다. 이들은 2년 전 플레이오프 1회 전에서 맞붙었고 당시 형의 소속팀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동생이 속해 있던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4승 2패 로 물리친 바 있다. 동생 마크는 15일 1차전에서 6 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했으나 경기는 밀워키가 108-100으 로 이겼다.
밀워키 벅 스가 미국프로 농구(NBA)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1차전 에서 토론토 랩터스를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밀워키는 15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 브 포럼에서 열린 2018-19 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7전4선승제) 1차전에서 토론토에 108-100으로 승리했다. 18년 만에 콘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한 밀워키는 홈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승리, 파이널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밀워키의 에이스 야니스 안테토 쿤보는 24득점 14리바운드 6어시스 트 2스틸 3블록으로 활약했다. 하 지만 이날 진정한 영웅은 센터 브 룩 로페즈였다. 고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준 로페즈는 29득점 11리 바운드 4블록으로 활약하며 팀 승 리를 이끌었다. 토론토에서는 카와이 레너드가 31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로 분전했다. 하지만 레너드는 승 부처였던 4쿼터에 부진해 아쉬움 을 남겼다. 카일 라우리도 3점슛 9 개를 던져 7개를 넣는 등 30득점으 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 랬다. 밀워키는 1쿼터를 23-34로 11 점 뒤진 채 마쳤다. 2쿼터와 3쿼터 에서 조금씩 격차를 좁혀갔고 76-
밀워키 벅스 브룩 로페즈가 16일(한국시간) 열린 NBA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1차전에서 토 론토 랩터스 카와이 레너드의 슛을 블록하고 있다.
83으로 7점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4쿼터에 돌입했다. 밀워키는 4쿼터 초반 로페즈의 연속 3점슛에 힘입어 82-83으로 따 라 붙었다. 이후 양 팀의 팽팽한 승 부가 펼쳐졌지만 점점 밀워키 쪽으
로 승부가 기울기 시작했다. 밀워키는 경기 종료 2분20초를 남기고 로페즈의 덩크슛으로 경기 를 뒤집었다. 이어 로페즈의 3점슛, 에릭 블렛소의 자유투 등으로 격차 를 벌렸고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종아리 부상’케빈 듀란트, 2차전도 결장한다 케빈 듀란트가 2차전에도 결장 할 예정이다. 듀란트는 지난 휴스턴 로케츠와 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5차전 도중 부상을 당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에 대한 우려까지 있었으나 검진 결과 다행히 부상 부위는 종아리였고 그 정도 역시 심각하지 않았다. 이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듀란 트는 휴스턴과의 6차전에 이어 포 틀랜드와의 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 에도 결장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의 결장은 더 늘어 날 전망. 우선 2차전에도 그의 출전 은 힘들어 보인다. 듀란트가 결장함에 따라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 등 나머지 선수 들의 역할이 또 다시 중요해질 전 망이다. 두 선수는 듀란트가 빠진 지난 2경기에서 평균 61.0점을 합작 하며 그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다. 한편 골든스테이트와 포틀랜 드의 2차전은 오는 16일 펼쳐질 예 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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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스포츠
THURSDAY, MAY 16, 2019
“최고의 모습 기억해주세요” 빙속여제 이상화의 마지막 인사
‘빙속 여제’이상화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은퇴식 및 기자회견을 마친 뒤 떠나고 있다.
불가능의 벽을 넘은 이상화
그를 만들었던 7개의 알람 ‘빙속 여제’이상화(30)는 편견 는 밤 9시 알람까지, 7개 알람 소리 과 불가능의 굴레를 극복한 선수였 에 맞춰 생활했다. 다. 숨 막히는‘알람 생활’ 은 최근 이상화는 빙상계 입문부터 우여 까지 계속됐다. 곡절을 겪었다. 그는 은석초등학교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그 1학년 때 친오빠 상준 씨를 따라 스 러나 이상화는 주저앉지 않았다. 케이트장에 갔다가 빙상에 입문했 그는 16일 은퇴 기자회견에서 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았다.‘저 그는 오빠와 경쟁하며 스케이트 선수도 하는데 왜 난 못하지’ 라는 에 흥미를 느꼈고 각종 대회에 출 생각으로 훈련에 임했다. 이런 생 전해 좋은 성적을 냈다. 각이 안 되는 것을 되게 한 것 같 그러나 이상화는 현실적인 문제 다” 고 말했다.
여성·아시아 선수·부상… 편견을 이겨낸 위대했던 도전 새벽 5시부터 일과 시작한 악착같은 노력과 땀방울 에 부딪혔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이상 화의 부모님은 상준 씨와 이상화, 두 자녀 중 한 명에게 다른 진로를 권유해야 했다. 주변에서는‘딸보다 아들을 지 원해야 한다’ 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어머니 김인순 씨는 고 개를 저었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 로 이상화의 꿈을 꺾지 않았다. 오빠보다 기량이 우수했던 이상 화에게 선수의 길을 걷게 했다. 이상화는 훗날“엄마는 끝까지 내 잠재력을 믿어주셨다. 그 사랑 으로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었다” 라고 말했다. 이상화는 휘경여중에 진학한 뒤 단거리 종목에 집중했다. 이전까지 스피드스케이팅 단거 리 종목은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이 었다.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는 폭 발적인 힘을 요구하는 종목이라 신 체 조건이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 문이다. 많은 빙속 유망주들은 높 은 벽을 극복하지 못하고 쇼트트랙 으로 전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상화는 포기하지 않았 다. 정면으로 부딪쳤다. 이상화는 담대하게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선택했다.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신념이 그를 버티게 했다. 롤모델도, 따라 배울만한 선배 도 없었지만, 이상화는 부족한 부 분을 노력과 땀으로 채웠다. 그는 매일 7개의 알람을 맞춰놓고 생활 했다. 새벽 5시 기상을 알리는 첫 번째 알람부터 마지막 훈련을 알리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딴 뒤에 는 주변의 기대와 무거운 압박감과 싸웠다.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상 화는 장훙, 위징(이상 중국), 고다 이라 나오(일본) 등 끊임없이 나오 는 도전자들과 싸워야 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국제 대회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둘 때면 ‘이상화의 시대가 저물었다’ 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이상화에겐 고통의 시간이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는 더했다. 그는 올림픽 직전 시즌 무릎 부상으로 국제 대회에 제대로 출전하지도 못했다.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이상화 의 메달 획득 가능성을 낮게 평가 했다. 그러나 이상화는 마지막 장 애물도 힘차게 뛰어넘었다. 평창올림픽 여자 500m 결승 마 지막 곡선주로에서 무릎이 하중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주춤하는 실수 가 나왔지만, 당당히 37초33의 기록 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며 마지막 질주를 끝냈다. 이상화는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약 1년 동안 무릎 부상과 싸우며 다 시 한번 불가능을 뛰어넘으려 노력 했다. 그러나 아름다울 때 떠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스케이 트를 벗었다. 이상화는“은퇴를 결 심한 뒤에도 아쉬움이 남아 7개의 알람을 끄지 못했다” 라며“이제는 꺼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이젠 누구 와도 경쟁하지 싶지 않다” 라고 말 했다.
‘빙속 여제’이상화(30)가 선수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상화는 16일 서울시 중구 소 공동 더 플라자 호텔 루비홀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 리며 은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상화는“평창동계올림픽 후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 했지만, 고 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몸 상태가 돌아오지 않았다” 라며“팬들이 좋 은 모습으로 기억해줄 때 선수 생 활을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어 은퇴를 결심했다” 고 말했다. 이상화는 세계 최고의 여자 단 거리 스프린터였다. 그는 휘경여중 재학 시절 태극 마크를 처음으로 단 뒤 2010년 밴쿠 버 동계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500 m 금메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500m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특히 2013년에 세운 36초36의 여 자 500m 세계신기록은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다음은 이상화와 일문일답. — 최종적으로 은퇴 결심을 한 시기는 언제인가. ▲ 사실 3월 말에 은퇴식을 잡았 다가 취소했다. 막상 은퇴식을 하 려니까 (선수 생활이 끝난다는 실 감이) 온몸에 와닿더라. 너무 아쉽 고 미련이 남았다.‘조금 더 해보 자’ 라는 생각으로 재활 운동을 했 다. 그러나 예전 몸 상태가 돌아오 지 않았다. 지금 위치에서 마감하 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 향후 목표는. ▲ 초등학교 1학년 때 스케이트 를 시작했다. 내 목표만을 위해 달 려왔다. 지금은 내려놓고 여유 있 게 살고 싶다. 누구와도 경쟁하고 싶지 않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 소치 올림픽 때가 기억에 남 는다. 스피드스케이팅계에선 세계 신기록을 세운 선수는 그다음 올림 픽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다는 징크스가 있었다. 두려웠다. 하지 만 난 이겨냈다. 올림픽 2연패를 했 다는 것과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다 는 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 세 차례 올림픽에서 딴 3개 메달에 각각 의미를 부여한다면. ▲ 밴쿠버 올림픽 메달은 내 첫 올림픽 메달이었다. 3위 안에 들자 고 생각했는데 금메달을 땄다. 소 치 메달은 징크스를 이겨낸 메달이 다. 평창 때는 쉽지 않았다. 부상이 심했다. 한국에서 개최해 더 긴장 됐다. 이런 것들을 이겨내고 메달 을 땄다. — (라이벌인) 고다이라 나오와 이야기를 나눈 게 있나. ▲ 지난주 금요일 은퇴기사가
‘빙속 여제’이상화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은퇴식 및 기자회견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최근까지도 은퇴 고심… 무릎이 문제” “코치나 해설위원으로 베이징올림픽 참가하고 싶어” 나간 뒤 나오에게 메시지를 받았 다. 농담 아니냐고 깜짝 놀라더라. 잘못된 기사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땐 얼버무렸다. 나오에겐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은퇴를 알리게 됐 다. 나오와는 인연이 깊다. 중학교 때부터 우정을 쌓았다. 나오는 아 직 현역 선수인데,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너무 욕심내지 말고 하던 대로 했으면 좋겠다. 조만간 나오가 있는 일본 나가노로 놀러 가 만날 계획이다. — 부모님께 어떻게 은퇴 사실 을 말씀드렸나. ▲ 부모님은 계속 운동하는 걸 원하셨다. 최근까지 은퇴식을 연다 는 것도 말씀드리지 않았다. 나만 큼 섭섭해하실 것 같다. 오늘 아침, 어머니가 잘 하고 오라는 말을 하 셨는데, 서운함이 묻어있는 것 같 더라. 매년 겨울이 되면 내 경기를 보러오셨다. 이젠 그렇게 하지 못 할 것이다. 달래드려야 할 것 같다. — 지도자로서 계획은 있나. ▲ 올해 은퇴 결심을 했다. 향후 계획을 짜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계획을 세우지 않은 상태다. 앞으 로 지도자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생 각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 — 밴쿠버 올림픽에서 함께 금 메달을 땄던 이승훈, 모태범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모태범은 빙상계를 떠나 다 른 종목을 하고 있다. 가끔 연락하 는데. 함께 운동했을 때가 재밌었 다는 이야기를 나눈다. 두 선수 모 두 아직 현역 운동선수인데, 자기 가 맡은 것을 열심히 했으면 좋겠 다.
나.
— 어떤 선수로 기억되길 바라
▲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같은 질문을 받았다. 살아있는 전 설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 답변은 변함이 없다. 안되는 것을 되게 하는 선수, 항상 열심히 했던 선수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 베이징 올림픽 때 무엇을 하 고 싶나. ▲ 해설위원이나 코치로 참가하 고 싶다. — 기억 남는 라이벌이 있다면. ▲ 나오와 경쟁하기 전엔 중국 선수(장훙)와 경쟁했다. 당시 한중 전이라는 경쟁 구도가 있었다. 해 당 시즌에 내가 마지막 대회인 세 계선수권에서 우승했다. 한중전과 함께 나오와 경쟁한 (평창올림픽) 한일전이 기억에 남는다. — 고마운 사람이 많을 것 같다. ▲ 도움 주신 분들 많은데, 소치 올림픽과 평창올림픽에서 도움을 준 케빈 크로켓 코치가 기억에 남 는다. 시간이 된다면 캐나다에 가 서 감사 인사하고 싶다. — 세계신기록 안 깨지고 있다. 언제까지 세계기록이 안 깨졌으면 좋겠나. ▲ 영원히 안 깨졌으면 좋겠다. (웃음) 다른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36초대 진입이 쉬워진 것 같다. 한 1년 정도만 유지됐으면 좋겠다. — 선수로서 가장 힘들었던 것 은 무엇인가. ▲ 마인드 컨트롤이 힘들었다. 항상 부담감이 컸다. 반드시 1위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식
단 조절도 해야 했다. 남들이 하나 를 할 때 나는 둘을 해야 했다. 당시 엔 힘들었지만, 이런 과정이 나를 이 자리로 이끈 것 같다. — 후계자를 꼽자면. ▲ 김민선(의정부시청)을 추천 하고 싶다. 나이는 어리지만, 정신 력이 강한 선수다. 내 어렸을 때 모 습과 비슷하다. 평창올림픽 때 같 은 방을 썼는데 오히려 내게 떨지 말라고 잘 하라고 하더라. 좋은 신 체 조건도 갖고 있다. 김민선이 빙 상 최강자가 되는 것을 보고 싶다. — 김연아 등 주변 선수들에게 연락을 받았나. ▲ 한국에 있는 친구보다 외국 친구들에게 많은 메시지 받았다.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와 나오 도 메시지를 보내줬다. — 연예소속사와 계약을 했는 데. ▲ 아직은 향후 계획이 없다. 연 예소속사라고 해도 속해있는 스포 츠 스타가 많다. — 선수 생활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나. ▲ 평창올림픽 전이 힘들었다. 메달을 못 따면 어쩌지 하는 부정 적인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부담 때 문에 제대로 자본 적이 없다. 이제 편하게 자고 싶다. —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았다. ‘저 선수도 하는데 왜 난 못하지’ 라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했다. 이 런 생각이 안 되는 것을 되게 한 것 같다.
2019년 5월 16일(목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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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Y 16,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