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19B

Page 1

Monday, June 10, 2019

<제4299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이정은, 숍라이트 준우승 18번 홀 이글 톰프슨에 역전패

이정은

‘메이저 퀸’이정은 (23)이 미국여자프로골 프(LPGA) 투어 숍라이 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준우승했다. 이정은은 9일 뉴저지 주 갤러웨이의 시뷰 호

텔 앤 골프클럽 베이코 스(파71·6천190야드)에 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70타 를 기록했다.

<B2면에 계속>

2019년 6월 10일 월요일


B2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스포츠

MONDAY, JUNE 10, 2019

이정은“2위도 만족 한다” “다음 메이저 대비 좋은 흐름 유지하겠다”

우승한 이정은과 축하해주는 유소연

역대 6번째‘트리플크라운’ 매킬로이, 캐나다오픈 제패 로 리 매킬로이 (북아일 랜드)가 첫 캐나 다 나들 이 에 서 풍 성 한 기록 보 따리를 손에 넣으며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9일 캐나다 온타리 오주 해밀턴의 해밀턴 컨트리클럽 (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 (PGA)투어 RBC 캐나다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9언더파 61타를 몰아쳤 다. 4라운드 합계 22언더파 258타로

락한 아픔을 깨끗하게 씻어냈고, 곧이어 벌어지는 US오픈에 자신 감으로 무장한 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매킬로이는“커다란 성취다. 자 부심을 느낀다” 면서“US오픈이 기 대된다” 고 한껏 부푼 우승 소감을 밝혔다. 심프슨, 맷 쿠처(미국)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매킬로 이는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타수 를 줄여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7번홀까지 버디 5개를 뽑아내며 일찌감치 독주한 매킬로이는 11∼ 14번홀 연속 버디로 대세를 결정지 었다. 매킬로이가 잡아낸 버디는 대부분 4m 이내였을 만큼 티샷과 아이언샷이 흠잡을 데가 없었다.

대회 최소타도 경신… 6언더파 몰아친 임성재, 공동 7위 2위 션 로리(아일랜드)와 웨브 심 프슨(미국)을 무려 7타차로 따돌리 고 우승한 매킬로이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 고지에 올랐다. 캐나다오픈 제패로 메킬로이는 PGA투어 역대 6번째 커리어‘트 리플크라운’ 을 달성했다. PGA투 어에서커리어‘트리플 크라운’ 은 디오픈, US오픈, 캐나다오픈 3개 내셔널타이틀 대회를 모두 우승하 는 것을 말한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을 제패했고 2014년 디오픈 에서 우승했다. PGA투어에서 커리어‘트리플 크라운’ 은 토미 아머, 월터 헤이건, 아놀드 파머, 리 트레비노,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 이어 6번째다. 홍콩오픈(2011년), 호주오픈 (2013년), 아일랜드오픈(2016년)을 제패한 적이 있는 매킬로이는 내셔 널타이틀만 6개를 수집했다. PGA투어 통산 16번째 우승이 다. 이번이 캐나다오픈 첫 출전인 매킬로이는 트리플크라운뿐 아니 라 대회 최소타 기록도 갈아치웠 다. 종전 대회 최소타 기록은 2014 년 팀 클라크(남아공), 2012년 스콧 피어시(미국), 조니 파머(미국)가 공동으로 갖고 있던 263타였다. 매킬로이는 무엇보다 이 대회에 앞서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컷 탈

16번홀(파3) 보기를 17번홀(파 5) 이글로 만회하자 코스레코드(60 타) 경신과 59타 달성에 초점이 맞 춰졌다. 17번홀 이글은‘오늘의 샷’ 으로 선정됐다. 341야드를 날아간 티샷 에 이어 196야드를 남기고 7번 아이 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은 홀 90㎝ 옆 에 안착했다. 매킬로이는 그러나 18번홀(파4) 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고 2 m 파퍼트가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매킬로이는“18번홀 보기로 59 타를 놓친 건 아쉽지만 적어도 59 타를 바라볼 수 있었다는 사실은 대단했다” 면서“우승의 기쁨은 오 늘 밤까지만 만끽하고 내일 아침에 는 싹 잊어버리고 다음 대회인 US 오픈을 대비하겠다” 고 말했다. 3라운드 부진으로 공동 25위로 밀렸던 임성재(21)는 6언더파 64타 를 때려 공동 7위(11언더파 269타) 로 도약했다. 시즌 6번째 톱10을 달성한 임성 재는 신인왕 경쟁에서 한 발 더 앞 서나갔다. 그러나 임성재는 세계랭킹 68위 에서 63위로 올라서는 데 그쳐 60위 이내에 들어야 받을 수 있었던 US 오픈 출전권을 놓쳤다. 배상문(33)도 3타를 줄여 공동 27위(6언더파 274타)로 순위를 끌 어 올렸다.

메 이 저 대회인 US여자 오픈 제패 에 이어 곧바로 2 주 연속 우승을 노 렸던 이정 은(23)이 준우승으로 끝난 대회 결 과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정은은 9일 뉴저지주 갤러웨 이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 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02타로 단 독 2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 대회로 진행된 숍라이 트 클래식에서 1, 2라운드 선두를 달리며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을 부 풀린 이정은은 렉시 톰프슨(미국) 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이글 에 성공하는 바람에 아쉬운 1타 차 역전패를 당했다. 만일 이정은이 이번 대회 정상 에 올랐다면 US오픈에 이어 곧바 로 2연승을 달성한 통산 5번째 선 수가 될 수 있었다. 1998년 박세리가 대표적인 사례 고, 최근에는 2004년 멕 말론이 US 오픈에 이어 2연승을 한 바 있어 이 정은은 15년 만에 US오픈 직후 2연 승에 도전한 셈이다.

이정은

12번 홀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리 다가 13∼15번 홀에서 3연속 보기 가 나오는 바람에 1위 자리를 톰프 슨에게 내줬던 이정은은 16번 홀 (파4)에서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넣고 기사회생하는 듯했다. 공동 선두에 복귀한 이정은은 그러나 2개 조 앞에서 경기한 톰프 슨이 18번 홀에서 약 6m 이글 퍼트 를 넣는 바람에 2주 연속 우승에 딱 1타가 모자랐다.

이정은 역시 마지막 홀 약 14m 거리에서 연장전에 갈 수 있는 이 글 퍼트를 시도했으나 왼쪽으로 빗 나갔다. 이정은은“후반 들어 보기가 몇 개 나왔고 경기 흐름도 약간 흔들 렸다” 며“그래도 결과에 만족한다” 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LPGA 투어에 진출, 신인 상 부문은 물론 상금에서도 1위를 달리는 이정은은“US오픈이라는

가장 큰 대회에서 우승했고, 곧바 로 이번 대회에 나왔는데 2위까지 차지해 기쁘다” 고 말했다. 그는 20일 개막하는 시즌 세 번 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대해“현재 샷 감 각이나 게임이 모두 안정적”이라 며“다음 메이저를 앞두고 컨디션 을 잘 유지하며 대비하겠다” 고각 오를 전했다.

이정은, 숍라이트 클래식 준우승… 18번 홀 이글 톰프슨에 역전패 상금 부문 선두 질주, 올해의 선수와 평균 타수는 고진영에 이어 2위 <B1면에서 계속> 2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 였던 이정은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02타,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3일 끝난 메이저 대회 US오픈 에서 우승한 뒤 이 대회에 곧바로 출전한 이정은은 1라운드 공동 선 두, 2라운드 단독 1위 등을 달리며 2 주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이 대회 우승컵은 렉시 톰프슨(미국·사진) 에게 돌아갔다. 톰프슨은 이정은과 10언더파 공 동 선두로 맞이한 마지막 18번 홀 (파5)에서 약 6m 이글 퍼트에 성 공, 12언더파 201타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 냈다. 우승 상금은 26 만2천500달러(약 3억1천만원)다. 이정은은 전반에 3타를 줄인 톰 프슨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가 11번 홀(파3) 버디를 잡아 단독 선 두 자리를 되찾았다. 비슷한 시기 톰프슨이 12번 홀 (파4) 보기를 적어내며 둘의 격차 는 2타로 벌어졌다. 2주 연속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이정은은 그러나 13번부터 15

번 홀 사이에서 3연속 보기를 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3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그린 너머로 굴러갔고 이어진 약 2m 파 퍼트가 홀을 맞고 나가며 톰프슨과

격차가 1타 차로 좁혀졌다. 14번 홀(파4)은 티샷이 왼쪽으 로 당겨져 1타를 잃었고, 15번 홀 (파3) 역시 티샷이 그린 왼쪽 러프 로 향해 보기로 홀 아웃, 톰프슨에 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정은보다 두 조 앞에서 경기 한 톰프슨은 10언더파 공동 선두였 던 마지막 18번 홀 티샷이 왼쪽 러 프로 향했지만 두 번째 샷을 홀 약 6m 거리로 보내 이글 기회를 잡았 다. 이어 시도한 이글 퍼트가 그대 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톰프 슨이 단숨에 2타 차 리드를 잡았다.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이정은 역 시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으로 공 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톰프슨의 이글 퍼트보다 거리가 멀었다. 약 14m 거리에서 시도한 이글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 톰프 슨과 격차를 1타로 좁히는 데 만족 해야 했다. 그러나 이정은은 준우승 상금 16만1천223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 151만5천59달러를 기록, 이 부문 선 두를 굳게 지켰다.

신인상 수상을 사실상‘예약’ 한 이정은은 올해의 선수 포인트도 12 점을 추가, 95점이 되면서 선두인 고진영(23)의 129점과 격차를 좁혔 다. 평균 타수 역시 69.641타로 1위 인 고진영(69.200타)의 뒤를 이어 2 위로 올라섰다. 상금은 이정은이 1위, 고진영이 2위고 올해의 선수와 평균 타수에 서는 고진영-이정은이 1, 2위를 달 리는 구도가 형성됐다. 톰프슨은 투어 통산 11승을 달 성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해마다 최소 1승씩 거두는 꾸 준함을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 피언십 우승 이후 7개월 만에 투어 정상에 복귀한 톰프슨은 지난달 소 셜미디어 활동을 중단하는 등 코스 밖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톰프슨은 5월 초에‘당분간 소 셜미디어 활동을 중단한다. 상처가 되는 글들이 많다’ 고 공지했다. 주위에서는‘톰프슨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라운드한 것 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기 때문’ 이라고 추측했으나 톰프슨의 에이 전트는‘트럼프 대통령과는 무관한 일’ 이라고 선을 그었다.


스포츠

2019년 6월 10일 (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3

“강인아, 킬패스 한번 더” 韓축구 새 역사 쓴다

FIFA 메인을 또 점령한 한국 ⓒFIFA

‘4강 기적’한국, 이강인 이어 또‘FIFA 메인 점령’

이강인(발렌시아) 단독 인터뷰 기사에 이어 4강에 진출한 크게 기 여한 수비수 이지솔(대전시티즌) 과 한국 대표 팀의 기사가 국제축 구연맹(FIFA) 메인을 다시 한번 조명됐다. 세계가 4강에 진출한 한 국 축구에 주목하고 있다. FIFA는 9일 홈페이지에“토요 일 저녁 한국과 세네갈의 8강전은 엄청난 드라마였다. 비엘스코 비아 와 스타디움에 있는 모든 팬들에게 울며 껴안거나, 광란의 감정을 줬 다” 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은 후반전 추가 시간 막판 연장전을 이끄는 2-2 동점 골을 넣었고, 세네갈은 연

장 후반 종료 직전 승부차기로 이 끄는 3-3 동점 골을 넣었다. 승부차 기에서는 한국이 두 번째 키커까지 넣지 못했다가 3-2로 역전했다. 120 분 그리고 승부차기까지 총 7번의 VAR이 있었다. 경기가 엎치락뒤 치락했다. 승부를 끝까지 예측할 수 없었다.‘역대급 경기’였다는 평이 많았다. FIFA는“마지막 휘슬이 울렸 을 때 태극전사가 모두 하나 돼 축 하했다”고 했다. 이지솔은“말도 안 되는 경기다” 고 되뇌었다. 이지 솔은 후반전 VAR로 이강인의 1-1 동점 페널티킥을 얻은 주인공이고, 후반 추가 시간 종료 직전 헤더 동 점 골을 넣은 히어로다. 한국은 세 네갈전 드라마로 1983년 멕시코 대 회 이후 역대 2번째 4강행을 이뤘 다. 정정용 U-20 감독은“한국이 여기까지 올 줄 알았다.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 그 리고 자신감을 채우게 됐다. 우리

팀은 하루 사이에 이루어지지 않았 다. 수년이 걸렸고, 모든 선수들의 능력과 정신력이 강해진 이루라고 본다” 고 했다. FIFA가 한국을 주목하게 된건 지난 포르투갈, 남아공, 아르헨티 나가 속한 죽음의 조 F조에서 조별 리그 3차전 아르헨티나를 2-1로 꺾 고 조 2위로 16강에 오르면서다. 3일 FIFA는 이강인이 한국 리 얼리티쇼 TV에 출연한 이후 발렌 시아 1군 뛰는 선수로 성장했다는 내용을 기사화한 전례가 있다. ‘언더독’ 한국은 포르투갈전 0-1 패배 이후 남아공전 1-0 승리, 아르헨전 2-1 승리, 16강 한일전 10 승리, 8강 세네갈전까지 꺾으며 4 강에 올랐다. 12일 오전 3시 30분 폴 란드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에콰도 르와 4강전을 치른다. 이젠 믹스트존에도 외신 기자들 이 이강인을 포함한 한국 선수들을 인터뷰하는 시간이 늘고 있고, 외 신 기자와 FIFA 기자들 또한 믹스

트존에서 정정용 U-20 감독에게 적극질문하면서 한국의 저력을 인 정하고 성과를 인정하는 사례가 늘 고 있다. 8강전을 마치고 세네갈의 유세 프 다보 감독은“(한국이) 이렇게 까지 강한 팀일 줄 몰랐다. 초반에 어느 정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은 했지만, VAR을 할 정도로 조직력 있는 팀이라는 것을 몰랐다. 이전 까지는 몰랐지만, 경기하면서 바로 알게 됐다. 여기까지 올 수 있는 강 한 팀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기술 이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정말 수 준 높은 선수들이라는 것을 알았 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선수가 있지 않나. 이강인의 활약 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경기를 보 고 부끄러워하거나 실망스러워하 진 않겠다” 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 다. 일본과 중국 등의 현지 언론도 한국의 4강 진출에 대해 부러움과 함께 자조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젊음·원팀·뒷심… 지략을 만나 기적을 쐈다 위기 몰릴 때마다 포기 모르는 의지, 팀에 대한 믿음도 한몫 전반전 안정적 수비에 정정용 감독의 후반 전술 맞아떨어져 젊은 태극전사들은 포기를 몰랐 다. 위기에 몰릴 때마다 자신과 팀 을 믿고 달리고 또 달렸다. 그들의 재능을 보석처럼 빛나게 이끈 감독의 신뢰 속에 겁없는 도 전을 펼쳤다.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 표팀 선수들이 9일 폴란드 비엘스 코-비아와에서 만든 월드컵 4강은 ‘원팀’ 의 믿음과 뒷심으로 일궈낸 기적이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19 U-20 월드컵 8강전 세네갈과 의 경기에서 승부의 추가 수차례 왔다 갔다 하는 접전을 벌이고 승 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먼저 골을 내준 뒤 쫓아가고 역전까지

성공했다가 연장 종료 직전에 다시 골을 내줘 3-3 동점을 허용했다. 승 부차기에서는 1·2번 키커가 실축 해 무너질 법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오히려 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 며 3-2로 기적 같은 승리를 따냈다. 정정용호에 오른 선장과 선원의 하나 된 마음과 전략적인 준비가 4 강을 이끈 원동력이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개막 이후 험난한 자갈길을 걸어왔다. 쉽지 않은 승부의 연속이었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전반전은 답답해 보일 때 가 많았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깜 짝 대반전을 이뤄내 상대를 몰아붙 인 끝에 승리를 가져왔다. 우리팀 의 상황과 상대에 따른 맞춤형 전

술이 기막히게 맞아떨어졌다. 한국 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부터 강 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포르투갈, 아르헨티나와 아프리카 복병 남아 프리카공화국을 상대했다. 정정용 감독은‘죽음의 조’ 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기마다 조금씩 다 른 포메이션과 선수 기용을 하면서 도 기본적으로는 안정된 수비를 바 탕으로 역습을 노렸 다. 전반에는 인내 하고 안정적인 수비 를 펼친 뒤 후반에 교체 선수와 전술 변화로 과감히 공격 적으로 나섰다. 상 대는 물론 우리팀을 완벽히 알고 이에 맞게 준비한 처방전 은 기막히게 맞아떨

어졌다. 세네갈전에서도 3-5-2 전 술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승부처에 서는 4-4-2 포메이션으로 변화시 켜 경기 후반 상대를 흔들었다. ‘죽음의 조’ 를 2승1패, 조 2위로 통과한 뒤에는 토너먼트에서 체력 적인 열세까지 겪었으나 이겨냈다. 일본과의 16강전에서 전반을 잘 인 내하고 후반에 날카로운 공격이 살

36년 만에 다시 4강 신화를 쓴 20세 이하(U-20) 대한민국 축구대 표팀이 전세기를 타고 4강전을 치 를 폴란드 루블린에 입성했다. 루 블린은 16강에서 일본을 물리친 좋 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우승에 가 까워진 팀들 간에 체력 형평성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 국제축구연맹 (FIFA)이 전세기를 마련해준 덕 에 대표팀은 편안하게 현장에 도착 했다. 세네갈전을 치른 비엘스코비아 와에서 루블린까지 거리는 무려 440㎞에 달한다. 한국은 루블린에 서 16강(일본전)을 치르고 비엘스 코비아와까지 버스로 이동한 바 있 다. 그런 대표팀에게 전세기는‘4 강전 승리의 전리품’이나 마찬가 지다. FIFA 조직위원회는 4강 일 정상 휴식일이 이틀뿐인 두 팀에 전세기를 배정했다. 우리 대표팀은 카토비체 공항까지 버스로 1시간, 비행기로 루블린까지 총 2시간 만 에 도착했다. 골키퍼 이광연은“몸 도 마음도 편하다. 개운한 것 같다” 고 말했다. 11일 대한민국과 FIFA U-20 월드컵 4강전을 치르는 에콰도르 는 도깨비 같은 팀이다. F조와 함 께 죽음의 조로 꼽히던 B조에서 살 아남았다. 이탈리아·멕시코·일 본과 같은 조에서 3위(1승1무1패) 로 힘겹게 올랐지만 득실(득점2 실 점2)을 감안하면 경기 기복이 크지 않은 안정적인 전력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에콰도르는 연초 열린 U20 챔피언십에서 조 1위(5경기 3승 1무1패)로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이 속한 남미 지역 예선을 통과했 다. 전력은 토너먼트에서 더욱 끈 끈해졌다. C조에서 압도적인 전력 을 보이며 조 1위(3승)로 올라온 우 루과이를 16강에서 일방적으로 몰 아붙였고 전반전에 선제골을 내주 고도 3골(페널티킥 2골)을 몰아 넣

었다. 특히 중원에서 상대 공을 가 로챈 후 좌우측 날개를 중심으로 빠른 발을 살린 공격이 날카롭다. 특정 선수가 골을 몰아 넣기보 다는 득점력을 갖춘 선수가 미드필 더까지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는 점 도 우리 대표팀이 수비하기 까다로 운 부분이다. 우승 후보 프랑스를 물리치고 올라온 미국과 치른 8강 전(2대1 승)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돋보였다. 에콰도르가 이번 월드컵 본선 5경기를 치르며 넣은 7골은 5 명이 합작해서 만들었다. 특히 역 습이나 지공 상황에서 지체 없이 날리는 중거리 슈팅이 위협적인데, 상대 수비벽이 촘촘하거나 라인을 일부러 내렸을 때는 과감한 슈팅을 날리고 있다. 미국전에서 존 에스 피노사가 넣은 골도 시작은 중거리 슛이었고, 우루과이전에서도 세르 히오 킨테로가 중거리포를 터트렸 다. 한준희 해설위원은“에콰도르 는 왼측면 알레한데르 알바라도, 중앙의 플레이 메이커 호르단 레사 발라 등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가 많다”면서“특히 2선에서 순간적 인 공격 가담으로 위험 지역에서 파울을 유도하는 능력이 뛰어나 이 에 주의해야 한다” 고 말했다. 날카로운 창에 비해 수비 조직 력은 빈틈이 있는 편이다. 에콰도 르는 조별리그 멕시코전을 제외하 고는 모든 경기에서 실점했다. 모 든 실점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에 취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골키퍼와 수비 사이 공간에 취약한 에콰도르 의 약점을 이용해 좌우측에서 날카 로운 크로스를 올려준다면 충분히 득점을 노려볼 수 있다. 특히‘킬 패스’ 를 뿌릴 수 있는 이강인(발렌 시아)의 발끝이 이번에도 중요하 다. 8강전 연장 승부에서 문전 쇄도 하는 조영욱에게 뿌려준 스루 패스 를 에콰도르전에서도 자주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아나 1-0 승리를 거뒀고, 세네갈전 에서도 신체조건과 체력에서 큰 열 세였지만, 전반을 최소 실점(1점) 으로 막은 뒤 경기 후반 우리 페이 스로 경기를 끌고 왔다. 이번 대표팀은 체력과 정신력이 고루 작용하는 뒷심이 두드러진다. 이번 대회에서 터뜨린 7골 중 6골을 후반 이후 넣었다. 이번 대표팀은 이강인이라는 에이스가 있지만 유 럽파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이 빠 져 있어 멤버들의 면면으로는 역대

최고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선수들은 원팀으로 서로 를 믿고 감독의 지도력과 전술을 믿고 따랐다. 더구나 과거 대표팀 이 큰 경기에서 쉽게 무너지던 것 과 달리 승부 앞에서 위축됨이 없 었다. 2000년 전후 태생의 자유롭고 발랄한 젊은 선수들은 도전 정신으 로 부딪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 다. 지난 2년간 정정용 감독의 지도 속에 큰 무대에서도 자기 재능을 최대치로 끌어내고 있다.


B4

지구촌화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트레비 분수 입수 그만” 로마시, 꼴불견 관광객 처벌규정 마련 ‘진상’관광객 탓에 문화재 훼 손 등으로 몸살을 앓아온 이탈리아 로마시가 강력 대응에 나섰다. 로마시는 관광객에 의한 유물 훼손과 무질서를 예방하기 위해 새 로운 처벌규정을 마련했다고 AP 통신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7 일 보도했다. 비르지니아 라지 로마시장은 “유네스코가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도시를 파괴하는 자들에게 관용은 없다”며 규제의 당위성을 설명했 다. 새 규정 도입으로 앞으로는 건 물이나 동상 등에 올라가 술을 마 시거나 음식물을 먹는 행위가 금지 된다. 식수대에 있는 물을 마실 때도 입술을 대고 마시면 안 된다. 웃옷 을 벗고 돌아다녀도 당국의 제지를 받는다. 옷을 벗은 상태로 분수에 들어 가도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유적에 ‘사랑의 자물쇠’ 를 채우는 행위도 벌금 부과 대상이 된다. 버스나 트램 등 대중교통을 이

트레비 분수에 들어간 사람들의 모습.

용하면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 는 행위도 역시 처벌 대상이다. 고 대 로마군인 복장을 하고 함께 사 진을 찍어준 뒤 돈을 요구하는 것 도 금지된다. 처벌규정 가운데 다수는 그동안 간헐적으로 생겨났다가 사라지기 도 했다. 그러나 시의회에 관련 조 례를 표결 처리하면서 앞으로는 항 시 적용된다. 특히 정도가 심한 규정 위반자 의 경우 시 당국이 48시간 동안 중 심지에서 추방할 수도 있으며, 최

악의 경우‘반사회적 행위 금지 명 령’ (ASBO)도 내릴 수도 있다. 관광지 꼴불견 행위를 막기 위 해 처벌규정을 도입한 것은 로마뿐 만이 아니다. 피렌체시는 우피치 광장에서 음 식물을 섭취하다가 적발되는 사람 에게 최대 500유로(약 66만원)의 벌 금을 물리는 조례를 제정했다. 베네치아시 역시 산마르코 광장 의 지정된 장소 이외에서 음식물을 먹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MONDAY, JUNE 10, 2019

英엘리자베스 2세 여왕 93세 생일 공식행사 왕실 총출동 마클 왕자비 출산 후 처음으로 대중에 모습 드러내 찰스 왕세자·윌리엄 왕세손 등은 직접 말 타고 행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93 세 생일 공식 축하행사가 8일 열렸 다. 여왕의 진짜 생일은 태어난 날 인 4월 21일이지만 공식적으로는 6 월 둘째 주 토요일에 기념식을 연 다. 여왕은 이날 버킹엄궁 인근에서 열린 근위기병대의 공식 축하퍼레 이드인 군기분열식을 지켜보기 위 해 마차를 타고 도착했다. 여왕의 장남인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 왕세자빈, 손자인 윌리엄 왕세손과 미들턴 왕세손빈,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 등이 모두 참 석했다. 마클 왕자비는 첫째 출산 이후 4 주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 다. 찰스 왕세자와 윌리엄 왕세손,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 등은 직접 검은 털모자를 쓰고 말을 타 고 행진했다. 오는 10일 98세 생일을 맞는 여 왕의 남편인 필립공은 이날 모습을

93세 생일 행사에 참석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보이지 않았다. 필립공은 고령 등을 이유로 지 난 2017년 왕실 공무에서 은퇴했다. 인근 그린 파크에서는 로열 기 포병들이 여왕의 공식 생일을 축하 하기 위해 41발의 축포를 쐈다. 이날 퍼레이드 후 여왕과 왕실 가족은 버킹엄궁으로 돌아와 발코 니에서 영국 공군의 공중분열식을 지켜볼 예정이다. 공중분열식에는 최신 전투기를

포함해 20여대가 참여하며, 공군 곡예비행단(Red Arrows) 소속 전 투기들이 대미를 장식한다. 군기분열식은 원래 전통적인 전 투준비에서 유래했지만, 18세기부 터 250년 이상 영국 왕의 생일을 축 하하기 위해 이어져 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952년 왕위에 오른 뒤에는 철도파업이 일 어난 1955년을 제외하고 매년 열렸 다.

“30년뒤 바다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많을것” 자전거 타고 10년간 세계 일주‘12만㎞ 대장정’ CNN 위기 직면한 바다에 관한‘7가지 놀라운 사실’보도 30대 일본인 귀국…”언젠가 달에 가고파”

자전거로 10년간 세계를 일주한 일본인이 귀국했다. 출발 당시 25 세이던 그는 고국에 돌아오니 35세 가 돼 있었다. 9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세계 5 대륙을 주파한 자전거 모험가 데보 리 요시카즈(出堀良一) 씨의 조촐 한 귀국 환영 행사가 전날 지원자 들의 환호 속에 도쿄 지요다(千代 田)구에서 열렸다. 영상제작업체에 다니던 데보리 씨는 고교 시절부터 세계 일주의 꿈을 품어왔다고 한다. 그는 마침내 2009년 6월 대장정 에 올랐다. 자전거를 타고 세계를 일주하며 곳곳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인생을 배우자고 마음먹은 것 이 동기였다. 우선 미국 알래스카로 건너가 그곳을 기점으로 2년 2개월간 북미 에서 남미 대륙을 종단했다. 그다음에 아프리카대륙 남단에 서 유럽의 최북단을 향해 페달을 밟았다. 그러고 나서 오스트레일리아 대 륙을 누볐고, 2015년부터 유라시아 대륙을 돌기 시작해 작년 9월 한국 에서 선박 편으로 후쿠오카 하카타 (博多)항에 도착했다. 그가 자전거를 타고 달린 나라 ·지역은 무려 115곳으로, 주행 거 리는 약 12만㎞에 달하는데, 그 여

8일 도쿄 지요다구에서 데보리 요시카즈 씨의 귀국 환영 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면 캡처]

정은 고스란히 일기와 사진 속에 그때 데보리 씨는 자신의 어려 남아 있다. 운 처지를 SNS로 알려 친구들의 그는 지난 10년간의 세계 일주 도움을 받아 여행을 계속할 수 있 여행 중 여러 시련이 있었지만 한 었다. 번도 일본 땅을 밟지 않았다. 친구들이 돈을 모아 자전거를 전 세계를 돌면서 그가 자전거 사서 보내준 것이다. 에 싣고 다닌 짐의 무게는 약 60㎏. 데보리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밤에는 주로 노숙을 했고, 자신 “물건은 빼앗겼지만 꿈은 그렇지 이 잘하는 다이빙 기술을 가르치거 않았다” 고 회상했다. 나 수공예품을 만들어 팔아 경비를 자전거로 세계를 일주하는 꿈을 조달하기도 했다. 이룬 데보리 씨는 새로운 모험을 중미 국가인 코스타리카에서는 이어갈지, 아니면 본업(영상제작) 강도를 만나 자신의 발이 돼 준 자 으로 돌아갈지를 생각 중이다. 전거와 소지한 돈을 강탈당하는 경 그는“언젠가 달에 가고 싶다” 험도 했다. 고 말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바닷새는 기름을 뒤집어쓴 채 죽어가고 고래 뱃속에는 플라스틱 덩어리가 가득하다. 전 세계 바다 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7일‘바다가 직면한 위기에 관한 7가지 놀라운 사실’이라는 제목으로 심각한 해 양 오염 실태를 정리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 에 따르면 매년 800만t의 플라스틱 이 바다로 쏟아진다. 이는 항공모함 90척의 무게와 맞먹는 규모이며, 1분에 트럭 1대 꼴 분량의 쓰레기를 바다에 쏟아붓 는 것과 같은 양이다. 바다로 흘러 들어간 플라스틱과 다른 쓰레기는 한곳에 모여 해양쓰 레기 지대를 형성하기도 한다.

하와이와 미국 캘리포니아 사이 에 형성된‘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 대’ (The Great Pacific Garbage Patch)는 세계 최대 해양쓰레기 지 대다. 이곳에는 약 1조8천억 개의 플라스틱 조각이 떠다닌다.태평양

해양을 오염시키는 물질의 80% 는 육지에서 흘러들어온다. 이 가 운데는 정화조나 농장, 목초지 등 에서 흘러나온 오수(汚水)와 자동 차 엔진의 기름 등이 포함돼 있다. 플라스틱은 해저 11㎞에서도 발

해저 11㎞에도 플라스틱 쓰레기 연간 바닷새 100만 마리 플라스틱 때문에 폐사 거대 쓰레기 지대의 규모는 미국 텍사스주(州)의 2배, 프랑스 면적 의 약 3배에 달한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매년 바닷새 100만 마리 이상과 해양 포유류 10 만 마리 이상이 플라스틱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

견됐다. 이는 플라스틱이 인간 세 상과 가장 멀리 떨어진 곳까지 오 염시켰다는 의미다. 순환경제로 전환을 위해 창립된 엘렌 맥아더 재단은 2050년이면 전 세계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 이 더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137년만에…’가우디 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축허가 받아 전설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 디의 사망 100주기인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상징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성 당). 그간‘무허가’로 지어져 오던 이 성당이 1882년 착공된 지 137년 만에 7일(현지시간) 마침내 시(市) 의 공식 건축허가를 받았다고 AFP통신과 BBC방송 등 외신이 8 일 보도했다. 바르셀로나시 당국은 이날 사그 리다 파밀리아에 대해 오는 2026년

까지 유효한 건축 허가증을 발급했 다고 밝혔다. 성당 건축위원회는 그 대가로 시에 460만 유로(약 61억 4천만원) 를 수수료로 지급하기로 했다. 사그리다 파밀리아는 인구 170 만여명의 바르셀로나 도심에 지어 지는‘매머드급’건축물인데도 당 국으로부터 아무런 건축허가를 얻 지 않은 채 백 년 넘게 공사를 진행 했다. 무슨 사연으로 그동안 허가 없 이 성당을 짓고 있었는지에 대해서

는 확실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성당 건축위원회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가우디는 성당 첫 삽을 뜬 지 3년 후였던 1885년 시 당국에 건 축허가 발급 신청을 했다. 하지만 시 측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 았다. 그 후론 소속 구청, 바르셀로나 시, 카탈루냐주 정부 등 어느 곳에 서도 건축허가를 받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시 당국도 지난 2016 년에 와서야 허가가 없었다는 사실 을 알아챘다.


패션정보

2019년 6월 10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5

“패션과 고고학은 같다, 숨겨진 걸 발굴하니까” 알레산드로 미켈레, 구찌 제2의 전성기 만든 총괄 디자이너 조명 꺼진 어두컴컴한 미술관에 도열한 로마시대 조각상들은 마치 금방이라도 눈을 뜨고 움직일 것만 같다. 웅장한 청동상 뒤로 시간을 중세로 되돌린 듯한 프레스코화가 벽면을 메운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 미술관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로마 카피톨리니 미술관.‘구찌 2020 크 루즈컬렉션’을 보러 온 관객들은 마치 동굴 탐험을 하는 듯 작은 손 전등 불빛에 의지해 발길을 옮겼 다. 구찌의 열성팬인 가수 엘턴 존 과 할리우드 배우 시어셔 로넌, 셀 마 헤이엑 같은 스타도 보였다. “내 일은 가끔 고고학자의 업 (業) 같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보 지 못한 걸 발견해 내려 하니까요. 이 의상 중에서 당신이 좀 더 탐구 하고 싶은 것, 더욱 확인하고 싶은

부분에 심도 있게 조명을 밝혀 보 는 겁니다.”

로마식 튜닉부터 현대의 미키마 우스 의상 등 아흔일곱 벌의 패션 쇼가 끝난 뒤 구찌 총괄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미켈레(47)를 만났다. 그를 마주한 몇몇은“마치 동굴 속 에서 걸어나오는 예수 같다” 며웅 성댔다. 2000년대 들어 쇠락해져 간 ‘구찌 왕국’ 을 단번에 부활시킨 주 역이니‘구원자’ 란 별명이 어색하 지 않다. 12년간 구찌의‘평범해 보

이는’직원에서 2015년‘유일한’자 리에 발탁된 미켈레 자체가 어둠 속에서 발견한‘빛’ 이었다.’ 비범(非凡)은 찰나의 틈새를 놓 치지 않고 발현된다. 무대 의상같 이 과장된 스타일이나 할머니 옷장 에서 꺼낸 듯한 빈티지를 즐기는 ‘맥시멀리스트’의 출현은 팬들을 들끓게 했다.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의 폭발적 성장으로 그간 굳건했던 루이비통 아성을 뒤흔들 정도가 됐 다. ‘천재 디자이너’ 를 키운 배경을 궁금해하던 이들에게 미켈레는 이 날 영감의 원천을 공개했다. 어린 시절 자신의 놀이터였다는 공공미 술관. 예술은 특정 계급만 즐기는 게 아니라, 대중이 누려야 하는 것 이라는 사실을 알려준 창구이자 안 식처다.“축구장, 놀이공원 그런 건 흥미 없었죠. 박물관 가는 날만 기 다릴 정도로 고고학에 매료됐어요. 고대 로마에 대한‘상사병’ 엔 치료 약도 없더군요. 이번 쇼 장소인 내 고향 로마는 고대와 나를 연결할 통로이자, 작은 수퍼마켓 기둥에서 조차 예술적 분위기에 빠져들게 하 는 마성의 공간입니다.”

‘표현의 자유’ 를 강조하려고 입 주변을 까맣게 칠하고‘구찌’ 를 새겨놓은‘2020 크루즈 컬 렉션’ (왼쪽). 오른쪽 컬렉션은 고대 여신을 연상케 하는 드레스 위에 여성의 자궁을 자수 등 을 이용해 꽃같이 표현했다.

패션쇼 전체가 거대한 메타포 (은유)였다. 이날 그가 소재로 택한 어둠과 손전등은, 결국 여성의 자 기결정권에 대한 미켈레 자신의 발 언권을 대신하는 도구. 그는 드레 스 한복판에 여성의 자궁을 마치 피어난 꽃처럼 수놓거나, 1970년대 페미니스트 슬로건이었던‘마이 보 디 마이 초이스(My body My choice)’ 를 재킷 뒤에 새겨 놓기도 했다. 2013년부터 여성 권익 보호를

등드름·가드름 고민…혹시‘이거’쓰세요?

또한 요즘 같은 날씨엔 여드름 이 쉽게 생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 됩니다. 더워지는 날씨에 땀 분비 가 증가해 피부가 알칼리성으로 변 하고, 신진대사 역시 활발해져 피 지량이 증가하거든요.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클렌 징’ 입니다.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원장은 “항균 효과가 있는 티트리 성분의 보디 클렌저나 여드름용 비누, 샤 워젤을 사용해 몸을 깨끗이 씻고 완전히 헹궈내는 것이 중요하다” 고 조언했습니다. 샴푸나 트리트먼트 등의 헤어 제품이 덜 씻겨 트러블 이 나기도 하거든요. 또한 문 원장은“단순 지성 피부 라면 머드, 효소와 같이 피지를 분 해하고 흡착하는 클렌저를, 평소 여드름이 자주 난다면 AHA, 고, 땀 흡수가 잘 되는 면 소재의 옷 BHA 등의 각질 제거 성분이나 티 을 입는 것이 좋아요. 트리, 트리클로산 등 항균 성분이

수분 부족이 여드름 유발하기도…클렌징·보습 신경써야 Q.> 올여름엔 오프숄더 블라우 스, 백리스 원피스 입고 싶은데, 가 슴과 등에 울긋불긋한 트러블이 올 라와 고민입니다.‘몸드름’깨끗하 게 해결하는 법 없나요? 여드름이 난 몸에도 보디 로션은 발라도 괜 찮은지, 등드름·가드름 박멸할 수 있는 제품이 따로 있는지도 궁금합 니다. A.> 가슴, 등에 주로 생기는 몸 여드름은 얼굴에 여드름이 생기는 이유와 비슷합니다. 각질이 쌓여 모공이 막히거나,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피부 속에 덩어리로 남는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히죠. 가슴의 경우 머리카락이나 목걸

이 등 액세서리가 닿아 트러블이 생기기도 하니 외부 자극을 줄이

위한 구찌의 ‘차임 포 체인지 (CHIME FOR CHANGE)’로고 를 단 티셔츠도 눈에 띄었다. 미켈레는“모델 입술을 까맣게 칠한 것은‘자기표현의 자유’ 의중 요성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 이라 고 덧붙였다.“가끔, 세상 일에 숨 막힐 것 같을 때 난 패션을 통해 자 유를 얻습니다. 패션을 만든다는 건, 자유에 대해 세상에 메시지를 내보내는 것이니까요.”

함유된 클렌저를 고르라” 고 조언합 또한 몸은 피부층이 두꺼워 각 니다. 질이 잘 떨어져나가지 않는 만큼 하지만 여름철 피지 분비가 많 주 1~2회 정도 부드러운 스크럽제 다고 해서 지나치게 자주 씻는 것 를 사용해 각질 제거를 하면 몸 여 은 피해야 합니다. 피부 표피층을 드름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답 파괴해 피부가 예민해질 수 있어 니다. 요. 이렇게 꼼꼼히 샤워한 후엔 보 꼼꼼히 샤워하는데도 몸 여드름 디로션을 발라도 될까요? 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면‘약산 문 원장은“클렌저로 씻고난 후 성 클렌저’ 나‘스크럽제’ 를 사용해 엔 오히려 피부에 수분이 부족해져 보세요. 피부에 적당한 수분이 있 ‘수분 부족형 트러블 피부’ 가될수 어야 각질이 정상적으로 떨어져나 있다” 며“오일프리의 보습 제품을 가는데, 수분이 부족해지면 피부 이용해 수분을 적절하게 공급하는 각질이 떨어져나가지 못하고 모공 것이 중요하다” 고 설명했습니다. 을 막아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 그는“보디로션을 고를 땐 여드 는 사실! 름을 유발하는 △시어버터 △ 코코 일반 알칼리성 클렌저는 피부에 넛오일과 같은 성분이나 보습을 방 필요한 유분까지 빼앗아 피부가 건 해하는 에탄올, 모공을 막는 △스 조해질 수 있는 반면, 약산성 클렌 테아릭애씨드 △미리스틱애씨드△ 저는 피부 pH와 유·수분 밸런스 트리글리세라이드 △팔미틱애씨드 를 맞춰 몸 여드름이 개선될 수 있 성분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고 조언 도록 도와요. 했습니다.




B8

건강정보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임신 초기 비타민D 부족, 임신성 당뇨 위험 미국 인디애나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최대 4배 이상 높아져” 임신 초기에 비타민D가 결핍되 면 임신성 당뇨 위험이 상당히 높 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 다. 임신 여성의 6~8%에서 나타나 는 임신성 당뇨는 원래 당뇨병이 없던 여성이 임신 중 당뇨병이 발 생하는 것으로 방치하면 임신중독 증인 자간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 다. 이와 함께 산모와 태어난 아이 모두 나중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도 커진다. 미국 인디애나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임신 초기에 비타민D가 결핍되면 임신성 당뇨가 나타날 가 능성이 최대 4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다. 임신 여성 428명(18~40세)을 대 상으로 임신 초기에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측정하고 지켜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를 주

“옆으로 누워 자라” 수면무호흡증에 근거 있다

도한 샤진(Jin Xia) 연구원이 말했 다. 이 중 107명이 나중 임신성 당 뇨 진단을 받았다. 임신 10~14주에 비타민D 혈중 수치가 결핍(deficiency)에 해당하 는 20ng/mL(50nmol/L) 이하이면 임신성 당뇨가 발생할 위험이 비타 민D 수치가 정상인 여성보다 2.82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

은 밝혔다. 임신 10~14주의 비타민D 결핍 이 임신 15~26주까지 지속되면 임 신성 당뇨 위험은 4.46배까지 높아 졌다. 따라서 임신 초기에 비타민D의 혈중수치를 살펴보는 것이 임신성 당뇨 위험을 평가하고 대비하는 데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간 경화 가능성 5배↑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 non-alcoholic fatty liver)은 간 경 화나 간암으로 이행될 위험이 상당 히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학 의대 간 센터 (Liver Center)의 윌리엄 알라자위 박사 연구팀이 유럽인 총 1천800만 명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로이터 통 신이 보도했다. NAFLD 또는 비알코올성 지방 간염(NASH: non-alcoholic steatohepatitis)이 있는 사람은 없 는 사람에 비해 간 경화 위험이 5 배, 간암 위험이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NAFLD 또는 NASH에다 중 증 간 섬유화(liver fibrosis)가 진 행 중인 사람은 간 섬유화가 경증 인 사람보다 간 경화 위험이 33배, 간암 위험은 25배 높은 것으로 분 석됐다. 간 섬유화는 간 손상 후에 반흔 (상처)조직이 형성되는 과정을 말

MONDAY, JUNE 10, 2019

한다. 특히 NAFLD 또는 NASH 에 당뇨병이 겹친 사람은 당뇨병이 겹치지 않은 사람보다 간 경화 또 는 간암 위험이 2배 높았다. 전체적으로 간 경화가 발생한 환자의 약 절반은 NAFLD 진단 후 2~3년 안에, NASH 진단 후 6개 월 안에 간 경화가 나타났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게 마시는데 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현상으로 방치하면 간 섬유화-간 경화-간암 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만, 당뇨병 등이 위험요인이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 지 ‘바이오메드 센트럴-의학’ (BMC - Medicine) 온라인판에 실렸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기 내 공기 흐름이 막히면서 코골이가 심해지고, 호흡이 일시적으로 10초 이상 멈추는 게 주 증상이다. 이런 환자는 코골이와 무호흡증 이 번갈아 가며 계속 반복되기 때 문에 좀처럼 깊은 잠을 잘 수 없다. 이는 주간졸림증, 두통, 기억상실, 우울증 등 문제를 일으키는 악순환 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이 질환이 문제가 되는 건 장기간 내버려두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치매 등 치명적인 질환으 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무호 흡 증상에 의한 저산소증과 교감자 율신경계의 과도한 활성이 오랜 기 간에 걸쳐 조금씩 심혈관계를 망가

고려대·서울대 연구팀, 118명 CT영상 분석…”공기유입 단면적 38% 확장” 뜨리기 때문이다. 치료법으로는 수술, 양압기 착 용 등이 권고된다. 이외에도 옆으 로 누워 자면 수면무호흡증을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 졌지만 검증된 연구결과는 없었다. 그런데 실제로 옆으로 누워 자 는 게 공기유입량을 증가시켜 수면 무호흡 증상을 줄여준다는 사실이 CT(컴퓨터단층촬영) 영상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고려대 안산병원, 서울대 보라 매병원 이비인후과 공동 연구팀 (이승훈·홍승노)은 수면무호흡증 을 가진 90명(평균나이 43.6세)과 대조군 28명(평균나이 35.5세)을 대 상으로 똑바로 누운 수면 자세와 측면(왼쪽, 오른쪽)으로 누운 수면

자세를 상기도 CT 스캔 영상으로 비교,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수 면과 호흡’ (Sleep and Breathing) 5월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CT 스캔으로 각각의 수면 자세 때 상기도(코와 인두에 서 목구멍, 후두에 이르는 기도의 윗부분) 공간의 단면적 변화를 측 정했다. 이런 변화를 본 건 혀와 입 천장 뒤 공간의 단면적이 넓어져야 만 산소공급이 원활해지기 때문이 다. 그 결과 수면무호흡증을 가진 환자는 그렇지 않은 대조군보다 애 초부터 상기도 부분의 단면적이 좁 은 상태였다.

하지만 측면으로 돌아누워 잤을 때는 바로 누운 자세에 견줘 상기 도 부분의 단면적이 약 38%가량 확장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돌아누 웠을 때의 상기도 단면적 증가는 수면무호흡증 환자뿐만 아니라 이 런 증상이 없는 대조군에서도 마찬 가지였다. 고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이승 훈 교수는“옆으로 누워 자면 수면 무호흡 증상이 완화된다고 알고 있 었지만, 과학적인 증명이 미흡했었 다” 며“이번 연구로 옆으로 돌아누 워 자면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줄일 수 있다는 근거가 마련된 만큼 앞 으로 환자 치료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미국 치과, 예방적 항생제 처방 81% 부적절 일리노이대 연구진 보고서 미국 내에서 치과 환자에게 나 가는 예방적 항생제 처방이 대부분 국가 가이드라인에 맞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에서 치과는 전체 항생제 처방의 약 10%를 차지하는데, 그만 큼 오남용 사례가 많다는 걸 시사 한다. 시카고 일리노이주립대 약학대 학의 케이티 수다‘약학 제도·정 책성과’교수팀은 이런 내용의 연 구보고서를, 미국 의사협회가 발행 하는 온라인 저널‘JAMA 네트워 크 오픈(JAMA Network Open)’ 에 발표했다.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된 연구 개요에 따르면 연구팀 은, 통합 건강 데이터베이스‘트루 벤(Truven)’ 에서 2011~2015년 5년 간 나간‘치과 방문 전’항생제 처 방 16만8천420 건을 분류해, 고위험 심장질환 환자군과 비교했다. 미국의 정부 가이드라인은, 치 과 진료 전의 예방적 항생제 처방 을 고위험 심장질환 환자에게만 권

장하고 있다. 그런데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 고위험 심장질환이 없는 치과 환자 에게 불필요하게 나간 예방적 항생 제 처방이 전체의 81%에 달했다는 것이다. 보고서의 교신저자인 수다 교수 는“항생제의 예방적 사용은 해당 환자들을 더 많은 내성균과 세균 감염 위험에 노출하는 것”이라면 서“가이드라인 제정에 반영된 증 거들은, 환자에게 돌아갈 이익보다 위험이 더 크다는 걸 암시한다” 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내‘항생제 스튜어드십(Antibiotic Stewardship)’제도의 개선이 필 요하다는 걸 보여주기도 한다. 항생제 스튜어드십은, 항생제 오남용을 막기 위해 미국, 영국, 일 본 등 여러 선진국에서 운영하는 제도다. 국내에선 분당서울대병원이 최 근‘항생제관리 전담 약사’ 를 처음 임명하고 항생제관리팀을 운영하 기 시작했다.

장기간 오존 노출, 심근경색·뇌졸중 위험 커져 미 버팔로대 연구진, 오존 노출·동맥 손상 연관성 첫 입증 생활 환경에서 장기간 오존에 노출되면 동맥 손상을 일으켜 심근 경색과 뇌졸중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존이 이렇게 무증상 동맥 질환을 악화할 수 있다는 걸 전염병학적 관점에서 입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버팔로대의 멍 왕 교수팀 은 이런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저널 ‘엔바이런멘털 헬스 퍼스펙티브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최근호에 발표했 다. 그는 버팔로대 공중 보건·보 건의료 전문직 대학(School of Public Health and Health Professions)’의 전염병학·환경 건강과 교수다. 온라인에 공개된 연구 개요에 따르면 왕 교수팀은 뉴욕, 로스앤 젤레스, 시카고, 볼티모어, 세인트 폴, 윈스턴세일럼 등 6개 도시 출신 의 45세부터 84세까지 주민 7천여 명을 10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이들은‘다인종 동맥경화 연구 조사((MESA; Multi-Ethnic Study of Atherosclerosis)’프로 그램에 등록한 자원자들이다. 왕 교수는“이전의 일부 연구에 서 확인된, 장기간의 오존 노출과

심혈관질환 사망의 연관성은, 동맥 손상과 그에 따른 동맥경화증 악화 때문임을 시사한다” 고 말했다. 연구팀은, 오존 노출이 일상화 하면 두경부에 혈액을 공급하는 대 동맥이 두꺼워질 수 있다는 걸 알 아냈다. 또한 동맥의 내막과 중막 (intima and media)에 혈전이 넓 게 침적한 동맥 손상 말기에 나타 나는 경동맥 플라크의 위험도 커진 다는 걸 밝혀냈다. 죽상경화증이라고도 하는 아테 롬성 경화증(atherosclerosis)은 혈 관의 가장 안쪽 내막에 콜레스테롤 이 쌓이고, 혈관 내피세포가 증식 하면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질환이다. 흔히 말하는 동맥경화증은 주로 혈관 중간층의 퇴행성 섬유화로 혈 관의 탄성이 떨어지는 일종의 노화 현상인데, 요즘엔 이 둘을 합쳐 죽 상동맥경화증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아쉽게도 이번 연구에선 오존 노출이 어떻게 죽상경화증을 일으 키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왕 교수는“연관성은 입증했으 나,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규명하지 못했다” 면서“어떻게 하면 오존 농 도를 효과적으로 관리할지에 일단 정책적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고제 안했다.


연예

2019년 6월 10일(월요일)

“ ‘SKY캐슬’ 과‘프리즈너’2연타, 어깨 무겁죠” 김정난“아직 싱글…결혼 꼭 필요할까요? 연애는 열려 있어요” JTBC‘SKY 캐슬’이명주부터 KBS 2TV‘닥터 프리즈너’오정희 까지, 배우 김정난(본명 김현아· 48)은 최근 흥행작마다 초반 시청 자를 잡아끌며 대활약을 했다.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만 난 김정난은 출연작 연속 흥행 소 감을 묻자“드라마는 저 혼자 잘한 다고 잘 되는 게 아니다” 라며“드 라마가 이슈가 됐기 때문에 저도 작품 덕을 봤다. 운이다” 라고 고개 를 숙였다. 그러면서“정말 감사한 일인데, 한편으로는 어깨가 참 무겁다”라 며“연기만큼은 나이가 들수록 더 어렵고 미궁에 빠지는 것만 같다. 관객 수준도 높아지고 질 높은 콘 텐츠도 많아지다 보니 압박을 느낀 다” 는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긴장과 반전의 연속이었 던‘닥터 프리즈너’ 에서 수감된 재 벌가 사모님 오정희와 검사 정의식 (장현성 분)의 공조(?) 로맨스는 확 실히 시청자들에게 숨 쉴 틈과 웃 음을 선물했다. “장르극에는 쉬어가는 페이지 가 필요하잖아요. 사실 정희가 처 음부터 희극적인 캐릭터는 아니었 는데, 제가 몇몇 코믹한 대사들을 ‘덥석’물었더니 작가님께서도 그 방향으로 몰고 가시더라고요. (웃 음) 본의 아니게 감초가 된 셈이죠. 물론 정희와 정 검사의 로맨스도 처음엔 없었죠.” 그는“현성 오빠와는 예전에 부 부 역할도 해서, 촬영장에서 친하 게‘꽁냥꽁냥’했는데 그게 작품 안에서도 보였나 보다” 라며“우리 작가님께서 또 놓치지 않고 미끼를 던져주시기에 물었더니 진짜 로맨 스가 됐다” 라고 웃었다. 김정난은 이어“중년 남녀가 오 글오글한 대사를 하면 욕을 먹을 수도 있는데 귀엽게 봐주신 시청자

B9

BTS, 유럽 투어 피날레 23만 관객 동원… 4회 공연 전석 매진 그룹 방탄소년단이 23만 관객을 동원하며 스타디움 투어‘러브 유 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유럽 공연을 마쳤 다. 10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 트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2일 영 국 웸블리 스타디움, 7~8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등 2개 도시 4회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며 총 23 만 관객과 만났다. 그중 7일 파리 공연에서는 새 앨 범 타이틀곡‘작은 것들을 위한

해외 언론, 비틀스에 빗대며“팝의 국경 없는 미래 구현”

라고 인사했다. 가 많아 감사했다” 김정난은‘SKY 캐슬’ 과‘닥터 프리즈너’등 긴장감 가득한 장르 극들이 최근 흥행하는 데 대해서는 “예전에는 긴 연속극에 익숙하다 보니 비슷한 소재, 평면적인 막장 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는 상대 적으로 짧은 분량의 좋은 작품이 경쟁적으로 나오는 덕분인 것 같 다” 라고 분석했다. 그는 자신이 맡은 개성 넘치는 역할들에 대해서도“제 또래 여배 우들이 그렇지만, 이런 실험적 작 품들이 없었다면 지금도 누구의 이 모, 고모 이런 역할들만 하고 있었 을 텐데 이제는 제소리를 낼 수 있 는 캐릭터들을 할 수 있게 됐다” 라 며“그래서 작품 하나하나가 소중 하다” 라고 강조했다.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 로 데뷔한 김정난은 이듬해 신인상 을 받았고, 2000년대와 2010년대에 도 굵직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했다. 그러면서도 사이사이 공백은 있었 다. 그는“일이 안 들어올 때도 있었 지만 너무 희극적인 역할이 반복돼 일부러 휴식을 취했을 때도 있다” 라며“나는 무겁고 밀도 있는 역할 도 잘할 수 있는데 그걸 보여줄 기 회가 없어 안타까웠다. 그래서 그

때는 주로 공연 무대에 섰다. 그러 다 보니‘SKY 캐슬’ ,‘닥터 프리 즈너’같은 작품도 만났다” 라고 했 다. 데뷔 30년을 앞둔 그의 KBS 공 채 동기로는 이병헌, 손현주 등이 있다. 이들은 다음 달 오랜만의 동 기 모임을 연다. 김정난은“완전‘아기들’ 일때 만나서 이젠 다들 30년 차가 됐다” 라고 웃으며“여배우 중에는 일찍 결혼하고 출산해 경력이 단절된 경 우도 많다. 어떻게 보면 저 역시 일 과 결혼을 맞바꾼 셈” 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싱글’ 이다. 자기 일을 사랑하면서 너무 냉 정하지 않고 세상을 따뜻하게 보는 사람이 이상형이라는 그는 결혼의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좋은 사람이 생기면 좋은 친구처 럼 길게 가고 싶어요. 연애는 열려 있습니다. (웃음)” 어떤 배우로 남고 싶으냐는 물 음에는 역시‘도전’ 이라는 키워드 를 꼽았다. “ ‘SKY 캐슬’ 과‘닥터 프리즈 너’ 를 하면서‘이런 캐릭터도 시청 자들이 사랑해줄 수 있구나’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모험 정신으로 연기하려고요. 인생은 도전이잖아요.”

남태현, 사생활 논란 끝에 뮤지컬‘메피스토’하차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가수 남 태현(25)이 뮤지컬‘메피스토’ 에서 하차한다. 제작사 메이커스프로덕션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남태현 배 우는 하차하게 됐다” 고 10일 밝혔 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 이용자들이 남태현 하차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낸 지 이틀 만이다. 앞서 남태현은 가수 장재인(28) 과 교제 도중 다른 여성을 만났다 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는 장재인 으로부터 공개비판을 받은 7일 사 과글을 올렸다가 1시간 만에 삭제 해 비난받았고, 이튿날“상처받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신 장재인 씨와 다른 여성분께 진 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 고 재차 입 장문을 게시했다. ‘메피스토’ 는 지난달 25일 국내

초연된 체코 뮤지컬로 독일 문호 괴테의 소설‘파우스트’ 를 원작으 로 한다. 악마 메피스토 역을 맡은 남태현은 지난 8∼9일 이틀간 무대 에 올랐다. 당초 13일도 출연할 예 정이었지만 구설에 오르며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메피스토’ 는 7월 28일까지 압 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악마 메피스토 역은 인피니트 남우현, 빅스 켄, 핫샷 노태현 등이 맡으며 고뇌하는 파우스트 역은 신 성우, 김법래, 문종원이 출연해 중 심을 잡고 있다. 마르게타 역은 구 구단 나영과 권민제, 린지 등이 노 래한다.

김수현, 다음달 1일 만기전역…”여러 작품 검토 중” 배우 김수현(31)이 군 복무를 마 강관리를 통해 결국 1급 판정을 받 치고 다음 달 1일 제대한다. 아 현역으로 입대했다. 그는 최전 10일 소속사 키이스트에 따르면 방 지역 위험성 높은 임무를 수행 지난 2017년 10월 23일 현역으로 입 하는 1사단 수색대대에서도 일병 대한 김수현은 1사단 수색대대에 에서 상병, 상병에서 병장 진급을 지원해 복무했다. 각각 1개월씩 앞당길 정도로 모범 김수현은 어린 시절부터 앓은 적인 군 생활을 했다고 소속사는 심장 질환으로 첫 징병검사 당시 전했다. 대체 복무에 해당하는 4급 공익근 2007년 데뷔한 김수현은 드라마 무요원 판정을 받았으나 꾸준한 건 ‘드림하이’ ,‘해를 품은 달’ ,‘별에

서 온 그대’ 와 영화‘도둑들’ ,‘은 밀하게 위대하게’등으로 한류스 타로 우뚝 섰다. 소속사는 김수현이“전역 전에 뷰티 브랜드와 전속 모델 계약을 했으며 영화 드라마 등 장르를 가 리지 않고 여러 작품을 검토 중” 이 라고 밝혔다.

시’ (Boy With Luv) 피처링에 참 여한 팝스타 할시가 함께 무대를 꾸며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 다. 또 앞서 방탄소년단이 세계 최 정상 스타들만 오르는 웸블리 스타 디움에 입성해 새 역사를 쓰자 영 국을 비롯한 세계 언론에서 앞다퉈 보도했다. 영국 BBC와 음악 전문지 NME는 웸블리 공연에 대해“방탄 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하며 새 역사를 만 들었다”며 웸블리 공연에서 세계 최대 팝 그룹임을 증명했다고 극찬 했다. 또 텔레그래프는“영어가 아닌 한국어(외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팝 센세이션 이 되기 위한 모든 규칙을 깼다. 언 어와 음악 장르를 부순 팝의 국경 없는 미래를 구현하는 것 같았다” 고 의미를 짚었다. 미국 CNN도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에 맞춰‘한국에서 온 보이 밴 드가 어떻게 세계 최고가 되었나’ 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방탄소 년단은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세계 최고의 그룹으로 거듭났다. 비틀스가 그랬던 것처럼 방탄소년

단도 다른 대륙으로부터 넘어와 미 국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이것은 비틀스보다 더 대단한 성과일 수도 있다” 고 평가했다. AFP, 르 피가로, 르몽드 등은 방탄소년단의 프랑스 공연을 자세 히 전하며“방탄소년단은 스타드 드 프랑스를 휩쓸었으며, 전 세계 에서 한국 음악의 성공을 상징한 다” 고 전했다. 또 문화·패션지 베니티 페어 프랑스는“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를 정복했다. 1960년대 비틀스가 있 다면, 2010년대에는 방탄소년단이 있을 것” 이라고 보도했다.

유럽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방탄소년단은“지난해 첫 유럽 투어에 이어 올해 스타디움에서 더 많은 팬과 호흡할 수 있어 행복했 다” 며“여러분이 보여준 열정과 환 호가 너무 놀라웠고 잊지 못할 장 면을 선물 받았다. 함께 뜻깊은 역 사적인 순간을 만들어준 전 세계 아미(팬클럽)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15~16일 부산 아 시아드 보조경기장, 22~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식 글로벌 팬미팅‘매직 숍’ (MAGIC SHOP)을 개최한다.


B10

연예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JUNE 10, 2019

스크린 빛내는 아역배우들…안지호·최명빈 ‘충무로 기대주’ 로 떠올라… 섬세한 연기로 관객 마음 사로잡아 최근 스크린에서 아역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지난달 초 개봉해 147만명을 모 은 영화‘나의 특별한 형제’ (육상 효 감독)는 신하균과 이광수의 연 기 호흡과 함께 둘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아역배우 안지호, 김현빈의 활약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지체 장애를 지닌 어린 세 하 역을 맡은 안지호(15)는 단호한 눈빛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안지호는 최근 개봉한 영화‘보 희와 녹양’ (안주영 감독)에서도 주 연을 맡았다. 모든 것이 두렵고 소심한 중학 생 보희와 당찬 성격의 녹양이 죽 은 줄만 알았던 보희의 아버지를 찾아 나서면서 세상과 인생에 대해 배우는 내용의 성장드라마다. 안지호는 성장통을 앓는 감수성 이 풍부한 소년 보희를 연기했다. 영화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친구 들이 자신의 이름을 여성 성기에 빗대 부를 때 어찌할 줄 몰라 하며 수줍은 표정을 짓는 소년이다. 안지호는 아버지를 찾고 싶은 열망과 기대, 두려움, 상실감이 교 차하는 소년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 하면서도 담담하게 표현해냈다. 그 는 이 작품으로 제44회 서울독립영 화제 배우 부문 독립스타상을 받으 며‘충무로 기대주’ 로 떠올랐다. 올해 중학교 3학년인 안지호는 극 중 배역과 똑같은 중학교 1학년 때‘보희와 녹양’ 을 찍었다. 최근 전화로 만난 안지호는“수줍음이 많고 소심한 보희 성격은 실제 저 와 닮았다” 면서도“그래도 저는 축 구와 농구, 수영 등 각종 운동을 좋 아하고 즐기는 활동적인 성격” 이라 고 소개했다. 그가 연기를 접한 것은 12살 때 다. 안지호는“초등학교 5학년 때 전교 부회장 선거에 나가기 위해 연기학원에서 하는 리더십 프로그 램을 들었다” 면서“그때 연기를 조

금 가르쳐줬는데, 연기가 너무 재 밌어서 계속하게 됐다” 고 말했다. 그 뒤 오디션을 통해 영화‘궁 합’ 에 출연했고‘가려진 시간’ ‘신

과함께-인과연’등에 모습을 내밀 며 경험을 쌓았다. ‘보희와 녹양’ 을 찍을 당시 161 ㎝였던 키는 175㎝로 훌쩍 자랐다.

집사부일체“아오모리 논란 사과…홍보 목적 없었다” SBS TV 예능 프로그램‘집사 부일체’측이 최근 불거진 일본 아 오모리 촬영 논란에 대해 사과했 다. ‘집사부일체’ 는 지난 2일과 9일 총 2회에 걸쳐 멤버들이 배우 이서 진과 일본 아오모리현을 여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출연진은 아오모리 산 수산물 요리를 먹고, 아오모리 를 청정 자연으로 소개했다. 방송 이후 일각에서는 아오모리 현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 후 방사성 물질에 대한 우려로 우 리 정부가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를 한 지역 중 하나인데, 해당 지역

을 홍보하는 게 문제가 있다는 지 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이날 통화 에서“프로그램 특성상 게스트와 연관성이 있는 장소로 물색하던 중 이서진 씨가 직접 백제 도자 기술 을 배워 한국문화를 알리는 전시회 를 열었던 적이 있던 장소인지라 아오모리를 선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그 과정에서 협찬이 나 홍보 등 다른 목적은 일절 없었 다” 라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그러면서도“지역을 선정하고 소개하는 과정에서 오해 를 살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세심하 게 살피지 못한 점, 어떤 이유건 불 쾌감을 느끼신 시청자들이 있다는 건 제작진의 불찰이며 앞으로 더욱 각성하고 주의해 제작에 임하겠 다” 라고 밝혔다. 이어“프로그램에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는 시청 자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라고 덧붙였다.

몸이 자란 만큼 연기에 대한 열망 어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아이언 도, 꿈도 커졌다. 미술에도 재능 있 맨 팬이었는데, 아이언맨이 죽는 는 그는 연기와 그림 그리기를 계 순간 다시는 못 본다는 생각에 가 속하고 싶다고 했다. 배우 하정우 슴이 찢어지는 기분이었어요.” 를 롤모델로 정한 것도 그 때문이 그는“나중에 할리우드 히어로 다. 영화에도 출연해보고 싶어 열심히 가장 인상에 남는 영화로는‘어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고 말했다. 벤져스: 엔드게임’ 을 꼽았다.“얼 안지호는 윤가은 감독의 차기작 마 전 그 영화를 보다가 펑펑 울었 ‘우리집’ 에도 캐스팅돼 촬영을 끝

내고 개봉을 기다리는 중이다. 2013년‘칠곡 계모 아동학대 사 망 사건’ 을 소재로 한 영화‘어린 의뢰인’ (장규성 감독)에서는 아역 배우 최명빈(11)의 연기가 단연 돋 보인다. 최명빈은 계모(유선 분)의 학대 로 어린 동생이 죽지만, 자신이 죽 였다고 거짓 자백을 하는 소녀 다 빈을 연기했다. 어린 나이답지 않 게 상황 변화에 따른 섬세한 연기 로 관객을 마음을 흔든다. 최명빈은“초등학교 4학년 때 찍은 영화” 라며“처음 대본을 보고 너무 무섭고 두려울 것 같았는데,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도전 했다” 고 당차게 말했다. 영화 속에서 계모가 딸에게 직 접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은 거 의 나오지 않는다. 최명빈은“유선 엄마가 진짜 때릴까 봐 무서웠는 데, 촬영 끝나고 나서 잘 다독여주 셔서 괜찮았다” 고 떠올렸다. 실제 삼 남매 중 첫째인 그는 초 등학교 3학년, 1학년 두 동생을 뒀 다. 그는“저도 동생들이 있으니까 영화 속 동생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어서 몰입이 잘 됐다” 고 되돌 아봤다. 이어“이 영화는 무겁지만,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면서 “이 세상 어른들과 아이들이 다 같 이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고말 했다. 최명빈은 Mnet 동요 서바이벌 프로그램‘위키드’(2016)에 출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아역배 우로 활동했다. 송승헌, 고아라 주 연 드라마‘블랙’ (2017)에서 고아 라의 아역으로 주목받았고, 드라마 ‘트랩’ (2019)에서는 배우 성동일의 딸 고민주로 나왔다. 최명빈은“앞으로 김혜수 선배 님처럼 카리스마 있고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는 바람을 드러 냈다.

문희준 가족 합류에 시끌…’슈퍼맨이 돌아왔다’14.6% “사생활 공개는 싫다”던 가수 문희준과 소율 부부가 합류하면서 KBS 2TV‘슈퍼맨이 돌아왔다’ 가 한층 시끌벅적해졌다. 1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 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0분 방 송한‘슈퍼맨이 돌아왔다’281회 시청률은 10.9%-14.6%를 기록했 다. 13살 차 문희준-소율 부부는 첫 방송에서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또 혼전임신을 알게 된 후를 이야 기하면서는 소율은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드러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두 사람의 24개월 된 딸 희 율의 모습이 공개됐다. 아이는 큰 눈에 또렷한 이목구비가 부부를 꼭 닮아 있었다. 춤 실력 역시 그랬다. 방송 후 여론은 예상대로 좋지 않았다. 두 사람의 결혼과 혼전 임 신 등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졌을 때 팬들에게 솔직하지 못했던 과거 가 발목을 붙잡은 모양새이다. 특 히 문희준은 자신이 소속된 그룹 H.O.T.의 재결합 콘서트를 앞두고 소율이 언급되자 불쾌한 기색을 드 러내기도 했다. 그랬던 부부가 육아 예능에 출 연한다고 하자 출연 의도에 의구심

을 갖는 시청자가 많은 상황이다. 일요일 저녁 시간대 방송하는 예능 중 KBS 2TV‘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3.9%-6.1%, MBC TV‘복면가왕’ 은 5.3%-7.7%,‘가 시나들’은 2.8%-2.0%, SBS TV ‘런닝맨’ 은 5.1%-6.6%,‘집사부일 체’는 5.5%-7.1% 시청률을 보였 다. 밤 시간대 방송한 KBS 2TV ‘개그콘서트’는 7.1%, MBC TV ‘호구의 연애’ 는 1.8%-2.2%,‘구 해줘 홈즈’ 는 4.9%-6.3%, SBS TV ‘미운 우리 새끼’ 는 17.2%-19.5%21.3%를 기록했다.


2019년 6월 10일(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B11


B12

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JUNE 10, 2019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