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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27, 2019

<제4314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6월 27일 목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트럼프,“한국방문 중 김정은 안 만난다” “다른 방식으로 얘기할지도” … 여운 남겨 트럼프 G20 참석 후 29∼30일 한국 방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아시아를 방문하는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 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 원장과 다른 방식으로 소통할지 모 른다고 여운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문답을 가 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 회의에 참석한 뒤 29∼30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떠나기 전 백악 관에서 기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G20 정상회의 참석 등 을 위해 아시아를 방문하는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김 위원장과 다른 방식으로 소통할지 모른다고 여운을 남겼다.

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미국-멕시코 국경 리오그란데 강에서 익사한 엘살바도르 이민자 부녀의 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기간 남북 접 경지인 비무장지대(DMZ)도 방문

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 간 김 위원장과 만남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나는 다른 많은 사람 과 만날 것이다. 그와는 아닐 것(안 만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그 러나 다른 방식으로(in a different form) 그와 이야기할지도 모른다” 고 덧붙였다. 그러면서“여러분 알다시피 우 리가 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나는 한국으로 갈 것” 이라며“우리는 거 기에서 하루 정도 머물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우리는 많은 다른 나 라들과 계획된 많은 회담이 있다” 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순방 기 간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남이 아닌 다른 형태로‘대화’ 를 나눌 수 있다 는 점을 언급함에 따라 북미 간 대 화 재개 모색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

2015년 전 세계 울린 시리아 난민 3살 어린이 쿠르디

美 오려다 리오그란데江에서 꼭 안고 익사한 아빠와 아기 2015년 전 세계 울린 시리아 난민 쿠르디 사진 연상시켜 강을 헤엄쳐 미국으로 건너가려 다 함께 익사한 중미 이민자 아버지 와 어린 딸의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시리아 난민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 3살 꼬마 아일란 쿠르디의 사진처럼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극을 고스란히 드 러낸 사진으로 평가받는다. 25일 AP통신이 공개한 사진 속 엔 한 남성과 아기의 시신이 강가에 서 머리를 땅에 묻고 나란히 엎드려 있다. 아기는 아빠의 가슴까지 말려 올라간 검은 티셔츠에 함께 몸을 넣

고 한쪽 팔로 아빠의 목을 감싼 채였다. ▶ 관련 기사 A4(미국사회) 면 이 사진은

맑음

6월 27일(목) 최고 89도 최저 72도

맑음

6월 28일(금) 최고 89도 최저 73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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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7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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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을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에 앞 만나러 가는 것” 이라며“물론 (양 서 서울에 도착하는 스티븐 비건 국 정상이) 북한에 대해서, 한미동맹 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이번 방한 기 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고 이틀간 다 간 판문점 등에서 북측과 실무접촉 뤄야 할 분야가 많다” 고 부연했다. 을 극적으로 할 수 있을지가 관심을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친서에 끈다. 북미 정상 간 추가 만남에 대한 언 앞서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도 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고“아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G20 정 마도 있었을 수 있다(maybe there 상회의 참석과 29∼30일 방한 일정 was)” 고 그 가능성을 시사하며“그 에 대한 전화브리핑에서‘트럼프 러나 여러분 알다시피 어느 시점에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at some point) 우리는 그것을 할 있느냐’ 는 질문에“언급한 만남에 것(회담을 할 것)” 이라고 말한 바 대한 계획은 없다” 고 말했다. 그는 있다.

멕시코 일간 라호르나다의 사진 기 자 훌리아 레두크가 찍은 사진이다. 라호르나다에 따르면 사진 속 주인 공은 엘살바도르 출신의 오스카르 알베르토 마르티네스 라미레스(25) 와 그의 23개월 딸 발레리아다. 지난 4월 3일 엘살바도르를 떠 난 이들 가족은 멕시코 남부 국경 타파출라의 이민자 보호소에서 2개 월가량을 머문 뒤 23일 미국과 멕시 코의 국경에 도착했다. 아빠 마르티 네스는 리오그란데강을 헤엄쳐 미 국에 들어가기로 했다. 먼저 딸 발 레리아를 안고 강을 건넌 후 딸을 강둑에 앉혀놓고 건너편에 있는 아 내를 데리러 다시 헤엄치기 시작했 다. 그러자 멀어지는 아빠를 본 딸 이 다시 강으로 뛰어들었다. 아빠는 얼른 돌아와 가까스로 딸을 붙들고 자신의 티셔츠 안에 넣어 단단히 고 정했지만, 급물살에 함께 휩쓸려가

고 말았다. 맞은편에서 이 장면을 지켜본 아내 타니아 바네사 아발로스(21) 는 눈물과 비명 속에 경찰에 이 장 면을 진술했다고 사진기자 레두크 가 AP에 전했다. 부녀의 시신은 이튿날 아침 휩 쓸려간 곳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멕 시코 마타모로스의 강가에서 발견 됐다. 여전히 아빠 목에 팔을 감은 발레리아의 모습은 마지막 순간까 지 아빠를 놓치지 않으려 했음을 보 여준다. 비극적인 이 한 장의 사진은 지 난 2015년 시리아 난민 꼬마 쿠르디 의 사진을 떠올리게 한다고 AP는 전했다. 지중해에서 익사해 터키 해 변으로 떠밀려온 세 살배기 쿠르디 의 사진은 국제사회에 시리아 난민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진이 었다. <3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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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THURSDAY, JUNE 27, 2019

한국 국가대표‘예산 사과’ , 뉴욕 상륙한다 미동부추석대잔치 뉴욕한류농수산·우수상품박람회 참가… 판로 개척

당도와 치밀도가 높아서 맛과 식감이 뛰어난 예산황토사과 <사진제공=예산군 홈페이지>

예산능금농협에서 뉴욕행사간담회 모습, 왼쪽 윗쪽 미동부추석대잔치 윤정남 조직위원 장, 왼쪽 아래 최용국 KHFC 한국지사장, 오른쪽 윗쪽 예산능금농협 권오영 조합장, 오른쪽 아래 예산군 이종욱 농정유통과장

올가을 충청남도 예산군 대표 특산물‘예산 사과’ 가 뉴욕에 선보 인다. 2015년부터 국가대표선수촌 납품을 시작으로, 2018년 평창동계 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에 20톤을 납품하며 국가대표 사과로서 세계 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예산사과가 미동부추석대잔치 뉴욕한류농수산 & 우수상품박람회에 참가를 결정 했다. 세계의 수도,‘현대의 로마’로 불리는 세계 경제, 문화, 외교, 무역 의 중심도시인 뉴욕은 다민족이 사 는 만큼 사과의 종류도 많고 경쟁이 치열하다.“뉴욕이 인정하면 세계 가 통한다” 는 공식처럼 예산사과가 뉴욕무대를 시작으로 거대한 프리 미엄 시장인 미국, 캐나다시장에 성 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면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사과가 된 다” 고 말했다. 권오영 조합장은“풍부한 일조 량과 비옥한 황토, 예당호수의 수자 원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1923년부 터 시작된 100년 가까운 사과재배 기술 노하우로 예산황토사과는 당 도가 높을 뿐 아니라 과육이 치밀해 서 사각사각 식감이 뛰어나다. 뉴욕 의 시민들이 예산황토사과를 맛본 다면 분명 그 맛에 매료될 것이라 확신한다” 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윤정남 위원장은“미국청과시 장에서도 후지계열 사과는 가장 비 싼 사과이다. 예산황토사과의 남다 른 진가가 인정받는다면 고가라도 성공할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로 37 년째를 맞이하는 미동부추석대잔 치를 개최하면서, 고국을 위해서 어 떤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뉴욕에서 방한한 미동부추석대 잔치 조직위원회(KHFC) 윤정남 위원장이 지난 6월 13일, 예산능금 농협의 권오영 조합장을 만나 예산 사과의 미동부추석대잔치 진출을 결정했다. 1974년에 뉴욕으로 이민 온 윤정 남 위원장은 45년 동안 청과업에 종 사하면서 뉴욕한인청과협회 회장 을 역임한“뉴욕청과의 대부” 이다. 윤정남 위원장은“뉴욕, 뉴저지에 50만 명, 필라델피아 일원에 10만 명 등 미동부에 60여만 명의 한인들 이 살고 있다. 예산사과가 뉴욕시장 에 도전한다면, 동포들은 먹지 말라 고 해도 고향생각, 나라사랑에 무조 건 먹는다. 중요한 것은 한인시장을 넘어 미국시장으로 진입하는 것이 다. 시장규모가 수십 배에 이르는 미국본토시장에 진출해서 성공하

서 22년 전부터 고국농수산식품박 람회를 진행했다. 지금 미국의 슈퍼 마켓, 마트에 한국 농수산물이 진출 하는데, 미동부추석대잔치 고국농 수산식품박람회가 핵심적인 역할 을 해냈다. 예산사과가 뉴욕,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5만여 명 넘게 운집할 미동부추석대잔치 의 대형스크린에 홍보영상을 띄우 고 한인마트 뿐 아니라 미국의 대형 청과유통망과의 연결도 적극 추진 하겠다” 며 적극 협조를 약속했다. 권오영 조합장은“예산사과가 아시아를 넘어 미국시장에서 명품 브랜드로 인정받게 노력하겠다. 그 시작으로 이번 뉴욕행사가 매우 중 요하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한다면, 미국에서 예산사과에 감탄할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 고 말했다.

예산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하루 2만~3만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예당호 출렁다리에서, 왼 쪽부터 박영란 예산사과융복합활성화사업단 사무국장, 윤병일 농정유통과 팀장, 박성서 예산능금농협 전무, 윤정남 미동부추석대잔치 조직위원장, 예산능금농협 권오영 조합장, 최용국 KHFC 지사장, 이종욱 예산군 농정유통과장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예산군 이종욱 농정유통과장은“예산군에 는 사과를 활용한 사과와인, 사과 즙, 사과잼, 사과엿 등 다양한 사과 가공식품이 있으며, 수박, 표고버 섯, 한과, 밤, 은행, 한과, 발효식품 등 품질경쟁력이 뛰어난 특산품이 많다. 올 가을 뉴욕에서 예산군 특 산물을 홍보하고, 예산군의 랜드마 크가 된 예당호 출렁다리에 평일 2

만여 명, 휴일 3만여 명의 인파가 몰 리고 있는데, 뉴욕행사에서 예산군 관광유치에도 힘을 쏟아 외국인들 이 예산에 와서 사과, 어죽 등 맛있 는 먹거리도 즐기고 수덕사, 추사고 택, 매헌윤봉길의사충의관, 황새마 을 등 문화, 역사, 힐링의 관광을 체 험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뉴욕일보 한국지사 김명식 기자 (petersplan@hanmail.net)>

“클래식음악 있는‘문화 한인사회’만들어간다” 버겐심포니오케스트라 28회 연주회“브라보!”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 음악가 다. 들로 구성된 버겐심포니오케스트 이날 단원 50여명이 출연했다. 라(The Bergen Smphony 아리리스 문 씨의 사회로 진행 Orchetra, 음악감독 겸 지휘자 최 된 이날 연주회에서 오케스트라는 우명 박사, 악장 한예진)는 제8시즌 △슈베르트의‘로자문데 서곡 작품 (2018~2019년) 네번째 마지막 정기 D.644’△브람스의‘바이올린 협주 연주회가 22일(토) 오후 7시30분 뉴 곡 D장조 작품 77번’△슈베르트의 저지 포트리고등학교 강당에서 성 ‘교향곡 제9번 C장조 D.944’ (일명 황리에 열렸다. 장엄교향곡)를 수준 높게 연주했 이날 연주회는 버겐심포니오케 다. 스트라가 창단 8년만에 획기적인 특히, 협연자로 윤정원 바이올 단원교체를 이루어 한인음악인들 리니스트가 나서 많은“브라보!” 를 이 65%룰 차지했고, 이에 따라 단 받았다. 원들의 평균 연령도 대폭 젊어져 어 윤정원 씨는 예원학교를 수석 느 때 보다도 활기찬 연주회가 되었 졸업하고 줄리어드 예비학교를 수

료했으며, 줄리어드 스쿨, 매네스 스쿨, 맨하탄 스쿨오브 뮤직을 거쳐 현재 루트거스대학교에서 박사학 위를 공부하며 뉴저지뮤직스쿨의 수장으로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날 운정원씨는 브람스의 대곡 인‘라’ 장조 바이올린협주곡을 타 고난 기교로 열정적이며 유연하게 연주했다. 그의 연주에 매혹된 관객들은 환호와 앵콜의 박수를 계속 보냈다. 윤정원 씨는 앵콜곡으로 작곡가 나형주의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관 현악곡으로 편곡한 ‘Amazing Grace(나같은 죄인 살리신)’ 를연

버겐심포니오케스트라 제8시즌 네번째 정기연주회가 22일 뉴저지 포트리고등학교 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협연자로 윤정원 바 이올리니스트가 나섰다.

주하여 다시 황홀한 모습을 남겼다. 제 9 시즌 첫 연주회 9월 14일로

예정 되어 있다. △문의: 201-704-7584

413-446-6266 www.bergensymphony.org.


종합

2019년 6월 27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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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상위 1%… 내 세금 올려 서민들 복지 향상하라” 미국 78번째 부자 엘리 브로드,“부서진 아메리칸드림 복구해야” 미국 0.1% 슈퍼리치들이 부유세 도입을 촉구한 뒤 상위 1% 부자 중 에서도 동참 의사가 나왔다. 미국 의 억만장자 엘리 브로드(85)는 25 일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나는 1%에 속한다” 며“제발 내 세 금을 인상해달라” 고 촉구했다. 브로드는 미국이 자수성가 이야 기를 건국 신화처럼 떠받들지만 실 제로는 운이 좋은 일부를 제외하고 는 그 체계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가치를 상징하는 이 같은‘아메리칸 드림’ 이 유명무 실해진 까닭을 사회경제적 계층이 동을 저해하는‘부익부 빈익빈’ 에 서 찾았다. 브로드는“내가 경제학자는 아 니지만 연방정부의 감세 정책 때문 에 내 재산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하는 것, 그 사이에 보통 사람들의 임금이 바닥으로 가라앉고 빈곤율 이 치솟는 것을 봤다” 고 말했다. 그 는 단절된‘계층사다리’ 를 복구하

안다” 고 강조했다. 경제잡지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브로드는 현재 재산이 67억 달러로 미국 내 78위, 세계 233위를 달리고 있는 억만장자다. 리투아니아에서 온 유대인 이민자의 아들인 브로드 는 건축업체 KB홈, 금융회사 썬아 메리카를 포천 500에 올릴 정도의 자수성가를 과시했다. 부유세는 내년 미국 대통령 선 거에서 뜨거운 이슈로 부상할 것으 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상위 0.1%에 해당하는 미국의 78번째, 세계 233번째 부자인 엘리 브로드(85). 그는 자신에게 세금을 더 많이 부과 슈퍼리치 19명은 지난 24일 대권 주 해 보건, 공교육 등 계층사다리를 회복할 정책에 사용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자신들 기 위한 해법을 부자 증세에서 찾 료비와 같은 난제에 행동이 필요하 에게 부유세를 물려달라고 촉구한 으며“이제는 부유세를 심각하게 다는 건 명백하다” 며“옛날 방식은 바 있다. 논의할 때가 됐다” 고 주장했다. 통하지 않고 임시처방으로 시간을 이들은 서한에서“새로운 세수 브로드는 정부가 부유세를 걷어 낭비할 수도 없다” 고 지적했다. 가 미국의 중산층이나 저소득층이 보건, 공교육 등 사회경제적 계층 그러면서“부유세는 미국 국력 아닌 가장 부유한 사람들에게서 나 이동을 돕는 프로그램에 투명하게 의 영혼을 갉아먹는 경제적 불평등 와야 한다” 며“부유세는 공정하고 지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을 해결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애국적이며, 미국의 자유와 민주주 그는“기후변화 위기, 중산층 위 며“나는 돈을 더 낼 수 있고 다른 의를 강하게 만들 것” 이라고 주장 축,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과 의 이들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했다.

美 오려다 리오그란데江에서 익사한 아빠와 아기 <1면에 이어서>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중미 국가에 서 빈곤과 폭력 등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하려는 이민자들의 행렬이 끊

이지 않으면서 미국과 멕시코 국경 에서도 비극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해 국경의 강과 사막에서 목숨을 잃 은 이민자는 283명에 달한다. 올해

미국 150만개… 저숙련 노동자들이 더 취약

유럽 도시 다수는 순위가 하락했 다. 샌프란시스코(16위)와 로스앤 젤레스(18위)는 지난해보다 각각 12계단과 17계단 상승했다. 프랑스 파리는 작년보다 생활비 순위에서 13계단 하락해 47위였으며 독일 베 를린도 작년보다 10계단 떨어진 81 위였다. 한편 외국인의 생활비가 가장

낮은 국가로는 튀니지의 수도 튀니 스가 꼽혔다. 머서의 아시아·중동·아프리 카 담당자 마리오 페라로는“아시 아 도시의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비 싸긴 하지만, 많은 조직은 여전히 인재들을 아시아 지역으로 옮길 강 한 사업적 근거가 있다고 보고 있 다” 고 설명했다.

수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비 극적인 소식은 끊임없이 들려왔다. 전날엔 리오그란데강 인근에서 영아 2명과 유아 1명, 젊은 여성 등 일가족으로 보이는 이민자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폭염 등이 원인 이 된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멕시코 국경에 도달해 미 국 영사관을 찾았던 마르티네스 가 족이 왜 망명을 신청하는 대신 강을 헤엄치기로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 았다. 다만 국경마다 망명 대기 행 렬이 너무 긴 탓에 신청 일정을 기 약할 수 없는 상태라고 AP는 설명

했다. 이곳 영사관에선 매주 40∼45 건의 망명 인터뷰가 진행되는데 대 기 명단은 800∼1천700명에 달한다 는 것이다. 망명 허가까지 수개월에서 수년 씩 기다리는 동안 이민자들은 국경 의 열악한 수용시설에서 생활해야

1-홍콩 2-도쿄 3-싱가포르, 뉴욕은 9위 도시가 6곳이었던 것에 비하면 다 른 지역에 비해 아시아의 외국인 생활비가 더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 다. 홍콩과 일본 도쿄는 지난해에 이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위를 차지했던 싱가포르는 올해 3위로 상승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시가 바트는 올해 7위로, 작년보다 36계 단이나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중 국 상하이와 베이징은 각각 6위와 8 위, 선전은 10위였다. 보고서는 아시아의 과열된 주택 시장과 환율변동이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달러 강세 영향으로 미국 도시 들의 생활비 순위는 상승했으나,

“로봇, 2030년까지 일자리 2천만개 대체”

로봇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 로 제조업 일자리 2천만 개를 대체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26일 보도 했다. 특히 로봇 때문에 사라지는 일 자리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 선 진국보다 중국에서 훨씬 많을 것으 로 예측됐다. 저숙련 노동계층의 타격이 더 크다는 얘기다. 경제 전망·분석업체‘옥스퍼 드 이코노믹스’ 가 이날 내놓은 연 구결과는 장기적인 일터에서의 자 동화 추세를 분석한 것이다. 그 결 과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2천 만 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로봇이 차지할 수 있다고 예상됐다. 중국 에서만 1천400만 개의 로봇이 업무 현장에 배치된다. 연구자들은“자동화의 결과 수 천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 이 라며“특히 저숙련 노동자들에 의 존하는, 상대적으로 가난한 지역 경제에서 그럴 것”이라고 지적했 다. 그러면서 이는 결국 소득 불평 등의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 봤다. 미국의 경우 로봇에 의해 대체 되는 일자리는 2030년까지 150만 개로 예상됐다. 유럽연합(EU) 회 원국 전체에서도 약 200만 개가 사 라진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 에서는 로봇에 의해 대체되는 일자 리가 1천100만 개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 외국인 생활비 비싼 도시 세계 4위 서울이 전 세계 200여개 도시 가 운데 외국인이 살기에 가장 돈이 많이 드는 도시 4위로 꼽혔다. 컨설 팅업체 머서가 발표한 연례 보고서 에 따르면 서울은 외국인 생활비가 높은 도시 순위에서 작년보다 한 계단 오른 4위로 평가됐다고 블룸 버그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209개 도시 를 상대로 주거, 교통, 식품, 가정용 품, 유흥 등을 포함한 200여 개 상품 과 서비스 가격을 비교하는 방식으 로 이뤄졌다. 올해 외국인 생활비 상위 10개 도시 가운데 스위스 취리히(5위)와 뉴욕(9위)을 제외한 8곳이 아시아 도시였다. 지난해 상위 10개국 중 아시아

시카고의 포드자동차 공장에서 로봇이 조립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이 외국인 생활비 비싼 도시 세계 4위로 꼽혔다.

미국으로 국한해 보면 일자리 상실에 가장 취약한 주(州)로 텍사 스와 루이지애나, 인디애나 등이 지목됐다. 자동화는 대신 생산성과 경제 성장 면에서는 이득을 가져다줄 것 으로 전망됐다. 일례로 2030년까지 로봇 도입이 예상한 기준치보다 30% 늘면 그해의 글로벌 국내총생 산(GDP)이 5.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이는 2030년 까지 전 세계 경제에 매년 4조9천 억 달러를 추가하는 것과 마찬가 지” 라며“이는 예상되는 독일의 경 제 규모보다 더 큰 것” 이라고 밝혔 다. 보고서는 일자리 상실의 위협에 도 불구하고 입법기관이 자동화를 금지하지는 말라고 촉구했다. 로봇 기술의 도입을 가로막기보다는 자 동화의 성과를 더 공평하게 분배하 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 다. 그러면서 노동자의 재훈련 프 로그램에 정부가 금전적 혜택을 제 공하고, 정책 입안자들은 자동화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는 공 격적이고 선제적인 프로그램을 개 발할 것을 제시했다. 보고서는“인프라(기반시설) 투 자부터 훈련 계획, 그리고 보편적 기본소득 같은 혁신적 복지 정책까 지 모든 정책적 대안을 탐색하라” 고 제안했다. 연구자들은“평생 학 습의 자세를 지녀라” 라며“평생 직 업이란 없다” 고 말했다.

한다. 이민자인권운동가인 모린 메이 어는 AP에“이 사진은 망명 신청자 들을 멕시코로 돌려보내고 미국 입 국자 수를 제한하는 미국의 정책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다” 고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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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27, 2019

리오그란데강 이민자 부녀 사망에 전세계 애통·분노 프란치스코 교황도 깊은 슬픔 표명…“이민자 위해 기도” 美 대선주자들도 비판대열 합류… 트럼프는 야당 탓만 미국으로 건너가려다 함께 목숨 을 잃은 엘살바도르 출신 이민자 아버지와 23개월 딸의 사진이 공개 되자 미국의 반(反)이민정책에 대 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날 선 비판 을 쏟아냈고, 여권에서도 더 이상 의 비극을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서 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두 부녀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모든 이민자를 위해 기도를 올리는 등 이런 여론은 전 세계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26일 AP 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레산드로 지소티 교황청 대변인은“교황 성하께선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으려 리오 그란데강을 건너다 익사한 아버지 와 어린 딸의 모습을 막대한 슬픔 으로 지켜봤다” 고 전했다. 그는“교황은 그들의 죽음에 깊 이 슬퍼했으며 그들을 위해, 전쟁 과 고통에서 달아나다 목숨을 잃은 모든 이민자를 위해 기도하고 있 다” 고 덧붙였다. 앞서 AP 통신은 멕시코 일간 라 호르나다 소속 사진기자가 촬영한 엘살바도르 출신 이민자 오스카르 알베르토 마르티네스 라미레스(25) 와 그의 23개월 딸 발레리아의 사진 을 공개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살인율을 기 록하는 등 심각한 치안 불안을 겪 는 엘살바도르를 떠나 미국 국경에 도착한 마르티네스는 멕시코 쪽 강 변에 있는 엄마를 데려오겠다며 미

2019년 6월 11일 멕시코 치와와주 시우다드 후아레스시에서 중미 출신 이민자들이 리오 그란데 강을 건너 미국 입국을 시도하고 있다.

국쪽 강둑에 딸을 앉혀두고 다시 물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어린 발레리아는 아빠에 게 가려다 물에 빠졌다. 급히 몸을 돌린 마르티네스는 가까스로 딸을 붙들었지만,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떠내려가 함께 목숨을 잃었다. 발견 당시 발레리아는 마르티네 스의 셔츠 안에 몸을 넣어 업힌 채 아빠 목에 팔을 감고 있었다. 미국 정계는 여야를 막론하고 이들 부녀의 비극에 안타까움을 보 였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 원의장은“현재 전적으로 무시되고 있는 인간애에 바탕을 둔 의무를 우리는 지고 있다” 고 말했다. 척 슈머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 표는“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진을 보고서도 이들이 폭력과 박해를 피 해 더 나은 삶을 위해 위험하고 때 때로 실패하는 여정에 나선 인간들 이란 사실을 어떻게 이해하지 못할

수 있느냐” 고 비난했다. 공화당 소속인 론 존슨 상원 국 토안보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공청 회를 개최하면서“미국 국경에서 이것과 비슷한 다른 사진이 나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 면서 의회가 행 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두 부 녀의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 서도 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26일 아시아 순방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우리에게 올바 른 법이 있었다면 그들(이민자들) 은 (미국에) 오려고 하지도, 시도하 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입법에 협조하지 않아 죽음을 예방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그들(민주당)은 이것(법) 을 매우 쉽게 바꿀 수 있고, 그러면 사람들(이민자)이 오지 않고 사람 들이 목숨을 잃지도 않을 것” 이라 고 말했다. 2020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

통령을 누르고 대권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 대권 주자들은 트럼프 대통 령을 앞다퉈 비판하고 있다.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텍사스)은 트 위터를 통해“트럼프가 이들의 죽 음에 책임이 있다” 고 말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페이스 북에 올린 글을 통해“끔찍하다. 망 명을 갈수록 어렵게 하고 가족을 서로 격리하려는 트럼프의 정책은 잔혹하고 비인간적이며 이번 같은 비극을 초래한다. 우리는 죽음을 멈추고 우리 이민체계에 인간성을 되돌려줘야 한다” 고 말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 세프)의 헨리에타 포어 총재는“가 슴을 에는 그 사진은 미국에 가려 노력하는 이민자들이 직면한 위험 들을 극명히 보여준다” 고 말했다. 그는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체 포된 이민자 아동 중 일부는“형편 없는” (grim) 시설에 수용돼 있다면 서“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싸워 온 유구한 역사를 지닌 부국” 인미 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를 알기 힘들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은 최근 멕시코와의 국경에 인접한 텍사스주 클린트의 이민자 아동 구금시설에 350여명의 어린이와 젖먹이가 치약, 비누는 물론 먹을 것조차 충분히 받지 못 한 채 방치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세관국경보호국(CBP)은 논란 이 일자 이 어린이들을 보건복지부 수용시설로 옮기려 했으나 해당 시 설이 포화상태였기에 100여명은 다 시 클린트로 돌아와야만 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엔지먼 스튜던트 헬스센터

USC 부인과 의사, 학생 16명 성폭행 혐의로 체포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USC)의 유명 부인과 의사 조지 틴들(71)이 여학생 16명을 성폭행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미 일간 LA 타임스와 현지방송 KABC TV가 26일 보도했다. 틴들은 이날 오전 자신의 아파 트에서 연행돼 구금됐다고 로스앤 젤레스 경찰국(LAPD)은 말했다. LAPD 강력계가 오랫동안 이 사건 을 수사해왔다. 틴들은 USC 학생보건센터에서 근무하는 7년간 피해 학생 16명을 대상으로 18건의 성폭행, 11건의 성 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모두 중범죄에 해당한다고 경 찰은 말했다. 피해자는 2009~2016년 이 학교 에서 검진받은 학생들로 연령 분포 는 17~29세다. 틴들은 지난해 퇴직하기 전 30 년간 이 학교에서 근무했다. 그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KABC는 전했다. 완다 오스틴 USC 임시총장은 “체포와 관련해 추가적 정보를 기 다리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LAPD 및 지방검찰청에 전적으로 협조했다” 라고 말했다. LA 지방검찰청은 틴들에게 적 용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징역 53년형에 처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앞서 USC에 다닌 피해 여성 93 명이 틴들을 성추행 등 혐의로 고 소한 바 있다. 틴들은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USC 엔지먼 스튜던트 헬스센터에 서 근무하면서 진료 도중 환자의 신체를 만지고 몰래 사진을 찍는 등 성적 학대나 성추행,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이 대학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300여 건에 달했다. USC에는 한인 학생들도 많이 다녀 LA 총영사관이 한인 피해 학 생이 있는지 조사하기도 했다. USC는 학교보건센터를 이용한 학생과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으로 2억1천500만 달러(2천486억 원)를 지급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맥스 니키아스 전 총장이 사퇴하고 오스틴 임시총장 이 선임됐다.

트럼프, 익사한 이민자 부녀 사진에

“아이에게 더 나은 미래 주려고 아메리칸드림 꿈꿨을 뿐인데…” “난 그게 싫다… 민주당 탓” 미-멕시코 국경서 익사한 부녀 유족들“아메리칸드림 쫓지 말았어야” 아직 만 2살도 안 된 어린 딸은 가족들의 머리를 직접 빗겨주는 걸 좋아했다. 춤추기와 봉제인형을 좋 아하는 쾌활한 아이였다. 아빠는 늘 부지런히 일하는 책 임감 있는 가장이었다. 피자 가게 에서 일하던 그는 자신의 오토바이 를 팔고 주변에서 돈을 빌려 폭력 과 가난에 찌든 고국 엘살바도르를 떠나려 했다. 미국-멕시코 국경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다 물살에 휩쓸려 숨진 오스카르 알베르토 마르티네스 라 미레스(25)와 23개월 딸 발레리아 의 이야기다. 26일 워싱턴포스트(WP)과 AP ·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전날 비극적인 사진으로 지구촌을 슬픔에 빠뜨린 이들 부녀의 안타까 운 사연을 자세히 소개했다. 유족과 이웃의 전언을 종합하면

마르티네스와 타니아 바네스 아발 로스(21) 부부, 딸 발레리아는 엘살 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 외곽 산마 르틴에서 마르티네스의 모친 로사 라미레스의 집에서 함께 살았다. 50년 이웃인 마르타 아르게타 데 안드라데는 AP에“좋은 사람들 이었다” 며 발레리아에 대해“난 그 를‘작은 곱슬머리 소녀’ 라고 불렀 다. 너무 예뻤다” 라고 회상했다. 언젠가 미국에 가서 자신만의 집을 사겠다는 꿈에 남편은 피자 가게에서, 아내는 패스트푸드 식당 에서 각각 일하며 저축했다고 한 다. 엘살바도르는 범죄조직의 폭력 이 만연한 곳으로 유명하지만, 이 들 가족이 미국행(行)을 꿈꾼 것은 경제적인 이유였다고 유족들은 말 했다. 아들 가족이 지난 4월 초 미국으

로 향하겠다는 결심을 굳히자 라미 레스는“아들아, 가지 말아라. 아메 리칸드림을 쫓지 말아라”며 말렸 다. 그러면서“정 가야 한다면 딸이 라도 여기 남겨라” 고 당부했다. 그러자 마르티네스는“아니요 엄마. 어떻게 내가 딸을 놔두고 떠 날 거라고 생각할 수 있으세요” 라 며 거절했다고 라미레스는 전했다. 1천500㎞가 넘는 험난한 여정을 거쳐 지난 23일 미-멕시코 국경에 도착한 이들은 당초 미국 망명을 신청하려 했으나,‘다리가 폐쇄됐 으니 내일 오라’ 는 말에 발길을 돌 려야 했다. 다리를 건너가려고 긴 줄이 늘어선 장면도 마르티네스 가 족의 좌절감을 더했다. 이에 강을 헤엄쳐 건너가겠다는 위험한 선택을 한 것이 비극적인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 아들과 손녀의 최후를 담은 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 국 진을 본 라미레스는 AFP에“고통 경에서 이민자들이 처한 비극을 단 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충격적이고 적으로 보여준 엘살바도르 출신 이 너무나 가혹한 사진” 이라며“그들 민자 부녀 익사 사진에 대해 묻자 은 단지 미국에 도착하고 싶을 뿐 라고 말했 이었다. 더 나은 삶을 성취하겠다 “나는 그것을 싫어한다” 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는 아메리칸드림을 갖고 있었을 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 이었다” 라고 말했다. 순방에 앞서 백악관을 떠나면서 기 그는“아들이 손녀를 어떻게 보 자들이 그 사진에 대해 질문하자 호했는지를 볼 수 있다. 그들은 서 이렇게 답했다. 로의 품에서 죽었다” 라며“난 항상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민주당이 (합법적인) 서류 없이 미국에 가는 법을 바꿨다면 그것(죽음)을 즉시 것은 아주 위험하고 또 그럴 만한 멈출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랬다면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다” 고 덧붙였 그 훌륭한 아버지와 그의 딸이 당 다. 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 아이의 외할머니인 마리아 에스 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텔라 아발로스도 WP에“그들은 어 린 딸의 더 나은 미래를 원했을 뿐” 이민자 가족의 비극을 상징하는 사 진이 된 부녀 익사 사건에 대해 시 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종일관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고 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으로 향하는 중미 출신 이민자들의 여정 난했다. 그는 그 사진을 보고 당황 했다면서 민주당이 올바른 입법에 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도 새삼 협조하지 않는 바람에 그런 죽음을 부각되고 있다. 예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우리에게 올 바른 법이 있었다면 그들(이민자 들)은 (미국에) 오려고 하지도, 시 도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민자 들이 위험을 감수하는 여행에 나서 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 다. 의회에서는 이민자 지원 법안 이 상·하원에서 각각 통과돼 계류 중이지만 언제 법안이 합쳐져 통과 될지 후속 절차는 불투명한 상태 다. 엘살바도르 출신 오스카르 알 베르토 마르티네스 라미레스(25) 와 그의 23개월 딸 발레리아는 지 난 23일 미국과 멕시코 사이 국경 에 도착한 뒤 리오그란데강을 헤엄 쳐 건너려다 변을 당했다. 먼저 딸 발레리아를 안고 강을 건넌 후 딸 을 강둑에 앉혀놓고 건너편에 있는 아내를 데리러 다시 헤엄치던 라미 레스는 멀어지는 아빠를 본 딸이 다시 강으로 뛰어들자 돌아와 가까 스로 딸을 붙들고 자신의 티셔츠 안으로 넣어 고정했지만 거센 물살 에 함께 휩쓸려갔다.


내셔널/경제

2019년 6월 27일 (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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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선경선 개막 첫 TV토론서‘반 트럼프’선명성 경쟁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 권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 대선 경 선 레이스가 26일 첫 TV 토론을 시 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무려 25명의 대선주자가 출사표 를 던진 가운데 기준 미달로 탈락 한 4명과 토론회 일정 확정 후에 경 선에 뛰어든 1명을 제외한 20명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첫 TV 토론에 나섰다. 첫날 토론에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 원을 비롯해 코리 부커 상원의원,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존 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3 차례에 걸친 여론조사에서 1% 이 상의 지지율을 올리거나, 개인 후 원자 규모가 최소 6만5천명인 후보 들만 토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 다. DNC는 다음 달 30∼31일에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CNN이 중계하는 2차 TV토론을 실시한다. 이후 다시 일부 주자를 탈락시 킨 가운데 9월과 10월에 3, 4차 TV 토론을 진행한다. 이때에는 지지율 2% 이상, 개인 후원자 13만명 이상 요건이 적용된다. 올해와 내년에 6차례씩 총 12회

민주당 대선 주자 토론

건강보험·경제 등 주요 현안 놓고 트럼프 정책 직격… 1라운드 열기 플로리다서 이틀간 진행…‘바이든 대세론’이냐 이변이냐 주목 ‘트럼프 때리기’속‘바이든 대 反바이든’구도 전개될 듯 레이니 전 하원의원, 털시 개버드 하원의원, 훌리안 카스트로 전 주 택도시개발 장관, 팀 라이언 하원 의원,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제 이 인즐리 워싱턴주지사가 참여했 다. 이날 오후 9시(동부시간 기준) 부터 에이드리엔 아쉬트 센터에서 NBC 방송 주최로 시작된 토론에 서 경선 주자들은 건강보험과 경제 를 놓고 먼저 맞붙었다. 토론은 NBC 패널 3명이 후보별 로 돌아가며 질문을 던지고 답변에 다른 주자가 반론을 제기하는 방식 으로 진행됐다. 토론에서 트럼프 저격수를 자처 하며 레이스에서 줄곧 상위권을 달 리는 워런 의원은“이 경제는 진정 누구를 위한 것인가. 상층부의 얇 디얇은 일부를 위한 위대함인가” 라며‘트럼프 경제’ 를 직격했다. 워런 의원은 정부 주도의 건강 보험으로 개혁하면서 사적 건강보 험을 폐지하겠다며 선명성을 내세 웠다. 더블라지오 시장이 건강보험 과 경제 이슈에서 워런과 함께 구 조적 개혁을 주장하는 쪽에 섰다. 오로크 전 의원을 비롯한 워런 의 라이벌들은 대체로 민영 보험을 유지하면서 건강보험 제도를 개혁 하는 점진적 해법을 강조했다. 토론의 최대 관심사인‘트럼프 때리기’에서는 민주당 주자들이 합심했다.

후보들은 전국에 중계되는 토론 에서‘트럼프 대항마’ 로서 존재감 을 부각하며 대선주자로 발돋움하 는 교두보로 삼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경선 주자 중에는 워런 의 원처럼 무료 건강보험, 학자금 빚 탕감, 포용적 이민정책, 부유층에 대한 높은 세금 등 진보적인 정책 을 우선순위에 둘 것을 주장하면서 극적인 변화를 주장하는 그룹이 있 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다른 한편에는 바이든 전 부통 령처럼 실용주의적 성향을 지닌 후 보자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초당적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온 건한 정책 해법을 주장하는 덜레이 니 전 의원 등이 있다.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 통령이 1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서 출정식을 갖고 재선 도전을 선 언한 상태다. 이로써 제46대 대통령을 선출할 2020년 11월 3일 대선을 향한 공화 ·민주 양당의 16개월여에 걸친 대 장정이 본격화하면서‘트럼프 대 반(反)트럼프’진영 사이의 일전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조 바 이든 전 부통령과 그 뒤를 잇는 버 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포함해 카멀 라 해리스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 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마이클 베닛 상원의원, 작가 메리

앤 윌리엄슨, 에릭 스왈웰 하원의 원,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 원, 전직 기업인 앤드루 양, 존 히켄 루퍼 전 콜로라도 주지사는 이튿날 토론에 나선다. 이번 조 편성은 무작위로 이뤄 졌으나 여론조사 기준으로 상위 1, 2위 후보가 공교롭게 27일 조에 배 치돼 둘째 날 토론이 사실상‘메이 저리그’ 가 될 전망이다. 또다른 관 심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대세론’ 에 맞선 여타 주자들의‘바이든 때 리기’ 를 통한 반전 시도다. 경선 초반이기는 하지만, 바이 든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질 주하며 유력 대선 주자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한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은“적어도 12번 의 토론이 예정돼 있다” 면서 선두 주자 중 한명의 실책이나 하위 후 보 중에서 눈에 띄는 퍼포먼스가 나올 경우“레이스를 뒤흔들 가능 성이 있다” 고 짚었다. 각종 이슈를 몰고 다니는 트럼 프 대통령의 종횡무진 행보 속에 민주당은 후보가 난립, 상대적으로 주목을 못 받는 상황에서 민주당 측은 이틀 간의 토론회를 계기로 흥행몰이에 나서 분위기 반전을 시 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TV 토론회는 향후 레이스 를 앞두고 사실상 첫 관문으로‘컷 오프’ 의 성격도 띠고 있다.

의 TV토론이 열린다. 대선 후보는 내년에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 이머리(예비선거)에 이어 전당대 회를 거쳐 지명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도전 선 언과 민주당 첫 TV토론이 모두 플 로리다에서 열리는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플로리다는 역대 대선에서 초박 빙 승부가 벌어지며‘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곳이다. 이곳의 승패가 전체 성적을 좌우하는 가늠자로 여 겨질 정도로 어느 쪽도 승리를 장 담하기 어려운 대표적인‘스윙 스 테이트’ (경합 주)이다. 플로리다에는 전체 대통령 선거 인단(538명) 가운데 캘리포니아(55 명), 텍사스(38명)에 이어 뉴욕과 함께 세 번째로 많은 29명의 선거인 단이 배정돼 있다. 스윙 스테이트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 한편, 아시아 순방에 나선 트럼 프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서 민주당 대선후보 TV토론을 지 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토론 후 반부에서 NBC 패널 척 토드의 마 이크가 기술적 실수로 제대로 작동 되지 않아 후보들에게 질문이 전달 되지 않자 트위터에“그런 끔찍한 고장이라니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 다”며 평소 눈엣가시로 여겨온 NBC를 공격했다.

'한미 전략포럼' 참석한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

국무부 신임 한국과장에 커윈 주한미대사관 총영사 미국 국무부의 한국 담당 실무 책임자인 한국과장에 앤절라 커윈 (여) 주한미국대사관 총영사가 내 정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워싱턴 외교가에 따르면 현 조 이 야마모토(여) 한국과장의 후임 으로 커윈 총영사가 그 후임으로 부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소식통은“통상적인 인사 에 따른 것으로, 특별한 배경은 없 는 거로 알고 있다” 고 전했다. 또다

과장 후임으로 일해왔다. 램버트 전 과장은 그 후 대북특사로 직함 이 바뀌었다. 야마모토 과장은 지난 24일 싱 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 (CSIS)와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이 공동 주최한‘한미 전략포럼’ 행사에서 참석, 오는 29∼30일 도널 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 관련 주요 어젠다 및 전망에 대한 견해 를 밝힌 바 있다.

조이 야마모토 과장은 내달 퇴임 한반도 라인업 정비 마무리 른 외교소식통은 야마모토 한국과 장에 대해“국무부에서 은퇴하는 거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커윈 총영사는 멕시코내 총영사 관을 거쳐 2017년 주한 미 대사관으 로 자리를 옮겨 총영사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인 작년 8 월 1일 오산 미군기지에서 열린 55 구의 미군 유해 송환식에 앞서 진 행된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의 존 버드 박사 기 자회견에 참석,“북미 정상이 6월12 일 싱가포르에서 약속한 구체적인 결과로, 우리는 그것이 진전돼 기 쁘다” 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일본계 미국인인 야마모토 과장 은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경제 담당 공사참사관으로 근무한 한국통이 자 경제통으로, 지난해 9월 한국· 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및 대 북정책 특별대표 대행을 겸해오다 가 북한을 담당하는 부차관보 대행 으로 자리를 옮긴 마크 램버트 전

그는 당시 한미 방위비 분담금 인상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북한 비 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선 한미일간 3각 공조가 절실하다며 현 한일간 갈등상황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기 도 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지난 13일 상원 인 준 절차 완료로 부임한 가운데 실 무책임자도 새로 기용되면서 북미 간 대화 재개 움직임이 모색되는 국면과 맞물려 국무부 내 한반도 라인업 재정비 작업이 마무리됐다. 현재 스틸웰 차관보에 더해 스 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알렉스 웡 대북특별 부대표 겸 북한 담당 부차관보, 마크 내퍼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램버트 대 북 특사 등이 한반도 관련 업무에 포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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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27, 2019

문 대통령, 시진핑·푸틴과 일본서 연쇄회담…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G20 계기 시진핑·푸틴 만나‘북한 비핵화 의중’우회 확인할 듯 주말 한미 정상회담 앞서 북미 비핵화 대화 재개 촉진 주력 정상회의 무대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외연 넓히기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사카 (大阪)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 국) 정상회의 참석차 2박 3일 일정 으로 일본 방문길에 오른다. G20 정상회의가 세계 경제와 무 역·투자 등을 주제로 마련된 다자 외교 무대지만 문 대통령의 이번 일 본 방문에서 단연 관심이 쏠리는 대 목은‘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재가 동’ 이다. ‘하노이 노딜’후 교착 상태를 보이던 북미 간 비핵화 대화가‘친 서 외교’등으로 활기를 찾는 흐름 속에서 문 대통령의‘촉진자역’ 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견인할지 주 목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계기 에 중국, 러시아 등 총 7개국 정상과 회담한다. 이중 가장 눈여겨봐야 할 대목 은 일본 도착 당일인 27일 오후에 열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의 회담 및 28일 오후에 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의 정상회담이다. 특히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비핵화 시계’ 가 다시금 움직일 기 미를 보이는 상황에서 북한의 비핵 화 의중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전망 이다. 시 주석은 지난 20∼21일 북 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 장과 회담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북중 정상 회담을 두고“회담은 동지적이며 진지하고 솔직한 분위기 속에서 진 행됐으며 논의된 문제들에서 공통 된 인식을 이룩했다” 고 보도한 바 있다. 회담의 핵심 의제였던 비핵화 문제에서 북중 정상이 일치된 의견 을 보였다고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 서 이는 문 대통령에게 시사하는 바 가 크다. 더욱이 지난해 김 위원장의 서 울 답방이 무산되고 남북 정상 간 공식적 소통이 한동안 없었던 만큼 문 대통령으로서는 북중 정상 간 소 통을 통해 도출된 공통의 인식이야 말로 향후 촉진자 행보의 중요한 근 거가 될 수 있어서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 의 계기에 외교가의 시선이 시 주석 의 방한 여부에 쏠려있을 때 중국 측에 방북을 권유하며 김 위원장의 의중을 파악하는 과정에 공을 들였 다. 문 대통령은 26일 연합뉴스 및 세계 6대 뉴스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우리 정 부는 시 주석이 한중 정상회담 전에 북한을 먼저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고 전했 다. 이어“시 주석의 방북이 남북

간,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 다” 고 밝혀 한중 정상회담이 현 비 핵화 정세의 중대한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과의 정상회담도 한중 정상회담 못 지않은 비중을 갖고 있다. 김 위원장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이 소득 없이 끝난 뒤인 지난 4월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푸틴 대 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 위원 장이‘하노이 노딜’후 미국과의 비 핵화 협상 재개에 대비해 러시아를 더 확실하게 지원세력으로 끌어안 고자 하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중국과 함께 북한의‘뒷배’를 자처하는 러시아의 협력 역시 비핵 화 협상 재개에 없어서는 안 될 요 소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은 푸틴 대 통령과의 회담에도 적잖은 공을 들 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러시아와의 연쇄 정상회 담은 이번 주말 방한하는 도널드 트 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 담을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그 중 요성이 더욱 크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 및 푸틴 대 통령과의 회담에서 확인한 구체적 인 북한의 비핵화 의중을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3차

트럼프‘DMZ선언’3차담판 길닦나…‘제3방식’톱다운 대화 주목 미중담판 이어 방한…‘판문점 깜짝만남’선그었지만 북미정상간‘메시지 교환’열어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일본과 한국 방문길에 올랐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 요20개국) 정상회의 참석 및 이를 계기로 한 시진핑(習近平) 중국국 가주석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의 회담을 소화한 뒤 방한, 문재인 대 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 일정 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여정은 ‘하노이 노딜’이후 굳게 닫힌 대화 의 문을 다시 열기 위한 모색이 한 창인 가운데 이뤄지는 것으로, 한반

의 모멘텀이 될지 주목된다. 도 정세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 순환’ 다. 트럼프 대통령이 릴레이 정상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 외교전 등을 통해 내놓을 북핵 해법 간 김 위원장과의‘DMZ 재회’등 보따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깜짝 만남 가능성은 부인하면서도 을 향해 타전할 메시지에 비상한 관 ‘제3의 방식’을 통한‘톱다운 대 화’가능성을 열어둠에 따라 이 기 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 위원 간 어떤 형태로든 북미 정상간에 의 이 이뤄질지 장과 주고받은 친서에 3차 북미 정 미있는‘메시지 교환’ 상회담에 대한 언급이 있었을 가능 관심을 끈다. 성을 내비치며‘톱다운 담판’ 의길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앞서 이 을 열어둠으로써 이번 일정이 북미 날 서울로 향한 스티븐 비건 미 국 정상 간 3차 회담으로 가는 길을 닦 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방한 기간 3 으며 남북미 등으로 연결되는‘선 차 북미 정상회담의 발판이 될 실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에 참석하기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27일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문 대통령은 이틀간 의 G20 정상회의 참석은 물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 통령 등 모두 7개국 정상과 회담을 진행한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필요한 여건 을 조성하고자 할 것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연합뉴스·세계 6 대 뉴스통신사와의 합동 서면 인터 뷰에서“제1차 북미 정상회담의 합 의에 따라 북한은 핵 폐기를 실행해 야 하고 미국은 상응조치로 여건을

협상 재개라는‘결실’ 을 거둘지에 도 이목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각으로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이 계기 에 시진핑 주석을 비롯, 최소 8개국 정상과 약자회담을 갖는다. 시 주석 과의 회담은 G20 둘째 날인 29일 이 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미중정상회담은 수개월간 ‘치킨 게임’양상을 보여온 미중 무 역 전쟁의 향배를 가를 중대 담판 성격에 더해 지난 20∼21일 방북한 시 주석의 입을 통해 전해질 김 위 원장의 대미 메시지를 토대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중간 논의가 이 뤄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북한 카드’ 를 무역 협상

갖춰야 한다” 며 기존의 원칙을 재 확인했다. 이런 맥락에서 문 대통령에게는 G20 정상회의 계기에 북한이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비핵화 수준을 확 인한 다음 이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 령에게 미국이 내놓을 수 있는 상응

조치의 수준을 조율할 여건이 마련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북중 정 상회담에서“조선(북한)은 인내심 을 유지할 것”이라며“유관국(미 국)이 조선 측과 마주 보고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해 (한)반도 문제에 성과가 있기를 원한다” 고 밝혔다. 이렇듯 김 위원장이 여전히 미 국과의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겠다 는 의지를 밝힌 만큼 문 대통령은 조속한 비핵화 대화 재개의 당위성 을 내세워 트럼프 대통령에게 실무 협상 등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설득할 것으로도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방일 기간 인도네 시아·캐나다·인도·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정상과도 회담하며 한 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지하는‘우 군’ 의 외연을 넓히는 데도 주력할 예정이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마우 리시오 마크리 대통령과 마르크 뤼 터 네덜란드 총리는 문 대통령과 한 차례 이상 회담한 정상들로, 모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관련한 문 대통령의 성과를 높이 평가한 바 있 다. 2017년 6월 독일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계기에 문 대통령과 회담 한 트뤼도 총리도 지난해 5월 문 대 통령과의 통화에서“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나서겠다” 며 문 대통령의 비핵화 의지에 힘을 보 탰다.

의 지렛대로 활용할지도 관건이다. 서 외교’ 를 통한 톱다운 돌파구 찾 트럼프 대통령은 29일에는 한국 기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트 으로 이동,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럼프 대통령은 연일 김 위원장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그는 이날 ‘좋은 관계’를 과시하며‘올리브 오후 워싱턴DC로 출발한다. 가지’ (화해의 몸짓)를 건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이번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으로 두 번째로, 지난 2017년 11월 이후 떠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순 약 19개월 만이다. 방 기간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냐는 지난 4월 11일 워싱턴DC에서 질문에“나는 많은 다른 사람들과 마주했던 한미 정상은 이번 정상회 만날 것이다. 그러나 그와는 아니 담을 통해 북미 간에 얽힌 실타래를 다” 라며 방한 기간 김 위원장과의 풀고 비핵화 협상을 다시 본궤도에 만남이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 올려놓을 방안에 대해 다시 머리를 에는 선을 그었다. 맞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그러나“다른 방식으로 그와 이 대통령은 방한 기간 DMZ 방문도 야기할지 모른다” 고 언급, 직·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접 대화를 통한 북미 정상간 소통 최근 북미 정상간 친서 교환 사 가능성을 제기해 북미간 대화 재개 실이 양측을 통해 공개되는 등‘친 모색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된다.


2019년 6월 27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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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년 만에 분화 징후… 백두산 화산 남북 연구 절실” 국회서 남북교류 활성화 위한 콘퍼런스…“인도주의적 접근 필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미니 특강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당 여성당원‘엉덩이춤’논란 전국 여성당원 행사… 황교안“양성이 함께 일하는 정당돼야” 장제원“여론 집중포화 맞으며 싸우는데 밖에서는 즐거운가” 자유한국당이 전국 여성 당원들 위한다며 만든 자리에서 여성을 희 이 한자리에 모인‘2019 한국당 우 화화했다” 며“더욱 절망스러운 것 먼 페스타’ 를 26일 개최했다. 이날 은 이를 보며 손뼉을 치던 당 대표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의 경악스러운 성인지 감수성”이 열린 행사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라고 비판했다. 여성 당원들 간 결속력을 다지고 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방안 등을 나왔다.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 여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성 당원 약 1천600명이 참석했다. “안에서는 3당 원내대표 합의문 부 황교안 대표는 행사에 참석해 결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으며 전 “그동안 많은 역량을 제대로 발휘 투를 벌이고 있는데 밖에서는 그토 하지 못했던 분들이 여성 당직자와 록 즐거운가” 라며“선별적 국회 등 당원” 이라며“미래를 향해 나아가 원이라는 초유의 민망함을 감수하 기 위해서는 남성들만 일하던 정당 면서 입에 단내가 나도록 싸우고 이 아니라 양성이 함께 일하는 정 있는데 밖에서는‘철 좀 들어라’ 라 당이 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는 비판을 받는 퍼포먼스를 벌여야 황 대표는 이어“요새 우리 당에 했나” 라고 반문했다. 대한 공격이 아주 많아졌다. (우리 장 의원은 이어“일반 국민들의 당이) 힘이 없을 때는 싸울 상대가 정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끼리 안 된다고 했다가 이제는 (우리가) 모여 춤춘다고 여성 친화형 정당이 무섭기 때문” 이라며“우리가 역량 된다고 생각하나” 라며“제가 왜 내 있는 대안 정당이라는 걸 국민 앞 일 또 피 마르는 패스트트랙 저지 에 자랑해서 알려야 한다” 고 말했 투쟁의 최선봉에 서야 하는지 씁쓸 다. 한 마음이 든다” 고 적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특강에서 이날 행사를 주최한 송희경 의 “반드시 선거법을 개정할 것이다. 원은 보도자료를 통해“오늘 행사 엉터리 선거법 말고 여성 30% 공 는 여성 당원들에게 정치교육을 하 천을 의무 규정으로 바꾸겠다”며 고 여성 인재 영입방안·청년 및 “매번 권고 규정이라고 하는데 제 여성정당으로의 혁신 방안 등에 대 가 두 눈 똑바로 뜨고 볼 것” 이라고 해 토론을 하는 자리로, 언론 보도 밝혔다. 된 퍼포먼스는 이후 시도별 행사를 본 행사에서는 황 대표가 자리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 한 가운데 전국 14개 시·도당 당 라며“예상하지 못한 돌발적 행동 협위원회가 참가한 장기자랑 코너 이며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결코 가 진행됐다. 아니다” 라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경남도당팀 참가자 송 의원은 또“행사의 취지는 여 일부가 입고 있던 바지를 내린 뒤 성 당원의 희망을 담아 정치개혁의 ‘한국당 승리’ 가 글자가 적힌 속옷 의지를 다지는 것이었다” 며“이번 을 연상케 하는 반바지 차림으로 논란으로 행사의 본질적 취지인 여 엉덩이춤을 춰 논란이 일었다. 성 인재 영입 및 혁신정당 표방이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구 라는 한국당의 노력이 훼손되는 것 두 논평을 통해“한국당은 여성을 은 유감” 이라고 밝혔다.

출생아 최소 기록 37개월째 이어져 출생아 수가 지난 4월 또다시 역 대 최저 수준을 찍었다. 최소 기록 은 37개월째 이어졌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2019년 4 월 인구동향’ 을 보면 올해 4월 출 생아 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1천 700명(6.1%) 줄어든 2만6천100명으 로 집계됐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 는‘조출생률’ 은 6.2명이었다.

4월 출생아 수는 1981년 월별 통 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적었 다. 월별 출생아 수는 계절·월 선 호도 영향을 받아 통상 전년 동월 과 비교한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41개월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 가운데 2016년 4월 이후 37개월간은 연속 으로 최저기록 경신이 이어졌다.

백두산 천지에서 관측되는 화산 분화 징후에 대비해 남북이 적극적 으로 공동연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자원 연)은 26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 나실에서 백두산 화산연구 남북교 류 활성화를 위한 정·관·학 콘퍼 런스를 했다. 더불어민주당 심재권·이상민 의원실이 주최하고 한국과학기술 외교협회와 지질자원연이 공동 주 관했다. 이날 행사는 백두산이 언제, 어 떤 규모로 분화할지에 대한 예측 결과를 공유하고 남북 간 연구 활 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했다. 지질자원연에 따르면 백두산은 지하에 거대한 마그마를 보유한 활 화산이다. 실제 1천여년 전인 946년 천지 에서는 이른바 밀레니엄 대분화가 일어났다. 당시 남한 전체를 1m 두께로 덮 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분출물을 쏟아 낸 것으로 학계에선 보고 있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백두산 화산연구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국회 콘퍼런스’ 가 열리고 있다

다.

과거 1만 년 이래 지구상에서 가 장 큰 규모의 분화 사건이다. 최근 들어 이런 화산분화 움직 임은 잇따라 관측되고 있다. 화산 지진, 가스, 지각변형 등이 그 사례 다. 2002∼2005년 사이에 천지 근방 에서는 화산지진이 3천여 회 이상 일어나거나, 천지 인근이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런 연구 내용은 지난 4월 국회

토론회에서 자세히 소개됐다. 지난달에는 영국에서 열린 한· 영 리서치 콘퍼런스에 김혁 북한 지진청 분과장이 참석해“백두산 땅속 민감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손영관 경 상대 교수, 윤성효 부산대 교수, 이 현우 서울대 교수, 이윤수 포항공 대 교수 등이 백두산 화산분화와 관련한 그간의 연구 데이터를 소개 했다.

5대그룹 총수, 사우디 왕세자와 삼성 승지원서‘돌발 간담회’ 국내 5대 그룹 총수들이 26일 방 한 중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와 예정 에 없던‘합동 간담회’ 를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 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 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 장 등은 이날 오후 삼성그룹 영빈 관인 용산구 이태원동‘승지원(承 志園)’ 에서 무함마드 왕세자와 만 나 티타임을 겸한 환담 시간을 가 졌다. 청와대 만찬을 마친 뒤 경호 차 량을 이용해 승지원으로 이동한 무 함마드 왕세자는 이들 그룹 총수와 최근 글로벌 경제 현안 등과 관련 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사우디아라 비아에 대한 투자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비

청와대 오찬 이어 일부 총수는 호텔서‘1대 1 미팅’ 전 2030’ 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 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는 사우디 경제부처 장관들 도 배석했다. 이날 회동은 오후 8시 40분께부 터 약 50분간 진행됐으며, 특히 이 재용 부회장은 말미에 승지원 정원 에서 무함마드 왕세자와 별도로 잠 깐 만나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을 마친 이들은 오후 9시30 분께 4대 그룹 총수, 무함마드 왕세 자, 이재용 부회장 순으로 차량을 타고 승지원을 빠져나갔다. 신동빈 회장을 제외한 4대 그룹 총수들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초청 오찬에도 참석 해 무함마드 왕세자와 인사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일본 도쿄 (東京)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 참석 일정 때문에 오찬에는 참석하지 못했으나 오후 에 귀국해 승지원 간담회에는 자리 를 함께했다. 5대 그룹 총수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 초청 으로 청와대에서 열린‘기업인과 대화’이후 약 5개월여 만이다. 특 히 이들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도착 하기 약 1시간 전부터 모여 여러 현 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이들 총수 가운데 일부는 앞 서 이날 오후 시내 한 호텔에서 무 함마드 왕세자와 1대 1 미팅을 한 것으로 전해져 왕세자가 이번 방한 기간에 한국 재계 인사들과의 소통 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 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승지원은 삼성 창업자인 이병철

심상정“이재용 집 공시가격, 12년간 누락… 재산세 20만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 당 심상정 의원은 26일 삼성전자 이 재용 부회장 소유 주택의 공시가격 이 12년간 누락돼 재산세가 2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26일 지적했다. 심 의원은 이날 김현준 국세청 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대한민 국에서 가장 비싼 이재용 회장의 서울 이태원 주택은 42억9천만원으 로 평가됐지만 종합부동산세(종부 세) 부과 시기인 2007년부터 2018년 까지 어떤 평가도 이뤄지지 않았

다” 며“이 주택에 외국인 학교가 입 주한다는 공문에 공시가격이 산정 되지 않았다” 고 밝혔다. 그는“이 주택의 재산세는 2006 년 1천300만원가량이었으나 공시 가격이 누락되면서 2007년 이후부 터 지금까지 20만원 수준으로 줄었 다”며“종부세 역시 과소 부과됐 다” 고 말했다. 심 의원은“조사해보니 2018년 에는 집을 아예 부숴버렸다” 며“국 세청은 왜 현장 조사를 12년동안 안

했나. 이러니 대한민국 국민들이 조세 불신이 있는 것” 이라고 비판

오창환 전북대 교수의‘남북공 동연구 민간채널 추진을 통한 북한 측 현황과 사정’ , 유인창 경북대 교 수의‘2011년 백두산 남북전문가 대표자 회의 결과’ , 김상완 세종대 교수의 유엔 대북제재 완화 방안 등 발표도 이어졌다. 정현기 지질자원연 책임연구원 은“백두산 학술답사를 위한 남북 공동연구가 절실하다”며“다양한 탐사 계측 분석을 위해 전략을 세 우고 분야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 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고강 조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통 일부·외교부 관계자가 자리해 실 무적으로 챙겨야 할 사안들에 대해 비공개 토의를 진행했다. 이상민 의원은“백두산 화산 재 해에 대한 과학적 접근 필요성을 확산하고 인도주의적 대응책을 마 련해야 한다” 며“남과 북의 과학기 술 협력 연구의 조속한 추진을 위 해 국회와 정부 차원에서 지원방안 을 적극적으로 찾을 것” 이라고 말 했다.

회장이 살던 집을 개조한 곳으로, 선대 회장의‘뜻을 잇는다’ 는 의미 로 이름이 붙여졌다. 이건희 회장 은 이곳을 집무실로 주로 이용했 다. 재계 관계자는“사우디아라비 아 측에서 먼저 승지원 간담회를 요청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초청한 것으로 안다” 면서“경호 문 제도 있고, 과거 승지원이 해외 귀 빈들을 모시는 영빈관으로 사용됐 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추측된 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오늘 만난 5대 그룹 총수들의 승지원 회동은 이번이 처 음” 이라며“재계 서열 1위인 삼성 이 주최측이 된 셈” 이라고 덧붙였 다. 또다른 관계자는“무함마드 왕 세자가 방한 기간 삼성전자 공장 방문도 한때 검토했으나 일정 문제 로 성사되지 못했다” 면서“재계 유 력 인사들과의 만남을 계속 요청했 다는 후문” 이라고 전했다.

했다. 김 후보자는“개별적 사안에 대 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며“구체적으로 그 사항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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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무역담판 결렬 땐 세계경제 1천2천억달러 손실” 블룸버그 추산… 제3국 가운데 대만·한국 GDP 노출도 최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에서 무역협상이 결렬되면 글로벌 경제가 1조 달러가 넘는 타격을 받 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 따 르면 오는 29일로 예정된 협상이 실 패로 막을 내려 양국의 모든 상호 수입품에 25% 추가 관세가 부과되 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면 글 로벌 국내총생산(GDP)이 2021년 말까지 1조2천억 달러(약 1천388조 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추가 관세 그 자체가 경기침체 (recession·GDP의 일정 기간 지 속적 감소)를 촉발하지는 않겠지만 경제 성장세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 후 최저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 이 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 석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별 도 정상회담을 열어 공식 무역협상 의 재개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미국이 추진하 고 있는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 품에 대한 고율 관세 계획이 중단 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미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 국 제품의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 는 미국은 이번 관세를 집행하면 중국의 대미 수출품 전체로 고율 관세를 확대하게 된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 미국 과 중국이 직접 출혈을 겪을 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이들 경제 대국의 공급사슬에서 중요한 역할 을 하는 국가들이 연쇄 타격을 받

일본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26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베트남, 중국보다 훨씬 더 미국을 이용” 트럼프 대통령, 돌연 비난

공급사슬 교란·미중 수요감소… 벌써 기업투자·고용 위축 흉조 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상무부 통계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천억 달러 규모의 제품의 품목은 3천800여개에 달할 정도로 광범위하다. 이미 트럼프 행정부가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부과한 기존 관세에서 공급사슬에 엮인 국 가들에 대한 영향은 뚜렷하게 나타 나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현재 고율 관세를 부 과받는 품목들을 따질 때 올해 1분 기에 대만이 30%, 베트남이 20%, 한국이 17%에 달하는 전년동기 대 비 판매 증가가 있었다고 집계했 다. 그러나 중국 제품의 가격 경쟁 력이 관세로 인해 약화함으로써 발 생하는 이 같은 무역 전환 효과가

무역전쟁의 전반적인 악영향을 뛰 어넘을 수 있을 정도인지는 불분명 하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제3국 이 얻는 완만한 수출증대 효과는 공급사슬 교란, 미국과 중국의 수 요위축이 주는 타격이라는 더 넓은 맥락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 했다. 한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미중 무역전쟁에서 GDP에 대한 타격이 가장 심각할 수 있는 국가로 지목됐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인용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분석을 보면 한국 GDP의 0.8%가 미중 무 역전쟁의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사국인 중국이 3.9%, 미국이 1.3%로 당연히 노출도가 높았고 제 3국 중에는 대만이 1.7%, 말레이시 아와 싱가포르가 각 0.8%, 칠레가

0.5%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무역 전쟁에 고도로 노출된 국가들에서 수출만 감소하는 게 아니라 자본지 출, 제조업계 고용마저 타격을 받 는다는 게 흉조” 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 중국, 미국, 태국, 칠레,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등 무역전쟁에 대한 GDP 노출도가 높은 10개국 가운데 8개국은 자본 지출 증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 났다. 자본지출은 국가 경제의 한 주 체인 기업이 건물이나 공장, 기술, 장비와 같은 자산을 획득, 개선, 유 지하는 데 쓰는 자금을 뜻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자본 지출 감소는 현재 경제성장뿐만 아 니라 미래 경제성장에까지 흠집을 낸다” 고 설명했다.

“미·중 G20 앞두고 추가관세 중단‘휴전’잠정합의” SCMP“관세중단이 정상회담 조건… 회담 앞두고 보도자료 준비 중” 미국과 중국이 이미 추가관세 부과를 자제하는 등 무역전쟁‘휴 전’ 에 잠정 합의했다고 사우스차이 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정 부의 소식통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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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런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 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그 합의에는 미국이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25% 관세를 추 가로 부과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 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관세 계획 중단이 시 주석이 G20 기간에 이뤄지는 미국과의 별 도 정상회담 개최에 응하는 대가라 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트럼프 대 통령이 언제나 마음을 바꿀 수 있 다는 게 현실” 이라며 잠정 합의가 번복될 가능성을 전면 배제하지는

않았다. SCMP는 미국 정치전문매 체 폴리티코와 공동으로 미국과 중 국 양국 관리들을 상대로 미중 관 계를 취재하고 있으며, 백악관과 미 국 무역대표부(USTR)가 이날 보 도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 상회담은 G20 정상회의 둘째 날인 29일 오전 11시 30분 개최된다. 무역협상이 재개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데드라인을 어떻게 설정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두 소식통은 협상 데드라인이‘6개월’ 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경우 미·중 무역협상은 연

말까지 이어지게 된다. 한 소식통은“정상회담 후 단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기보다는 양측 이 합의된 보도자료를 각자 배포할 가능성이 크다” 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의 전철을 밟을 것을 예고 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부터 2천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 던 때인 지난해 12월 1일 양국 정상 은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 회의를 계기로 만나 만찬 회동을 했다. 당시 회동에서 양국 정상은 90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 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현지시간) 무역 이슈와 관련, 갑자 기 베트남을 비판하면서 미국과 베 트남의 무역에 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즈비즈 니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베트남 은 중국보다 훨씬 더 미국을 이용 하고 있다”면서‘가장 나쁜 착취 자’ 라고 비판한 뒤 베트남과 무역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해마다 미국과의 무역에서 대규모 흑자를 내는 베트남이 미중

기간보다 무려 40.2% 증가했다. 이는 미국에 수출하는 상위 12 개 국가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 어난 것이다. 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지난 4월까 지 베트남의 대미 수출 규모가 작 년보다 거의 40% 증가했다고 보도 했다. 그러면서 섬유뿐만 아니라 수산물부터 반도체까지 다양한 분 야에서 수출이 급증해 대미 무역흑 자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작년 대미 무역흑자 395억 달러… 올해도 43% 급증 중국산 제품이 관세 폭탄 피하는‘핵심 우회로’라는 지적 무역전쟁의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무역 불균형 현상이 심화하기 때문 으로 풀이된다.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이 지 난해 미국과의 무역에서 395억 달 러(45조6천541억원)에 달하는 흑자 를 냈다.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베트남 의 대(對)미 수출 규모는 작년 같은

일간 미국 측의 관세 부과를 유예 하는‘휴전’ 을 끌어냈지만, 양국은 회담 후 각자 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의 성명은 대체로 일치했지 만, 중요한 구체적 사안에서 상당 부분 달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정부의 성명에는 양국 정 상이 모든 관세의 철폐와 상호 호 혜적 합의 도달을 위해 협상을 가 속하도록 실무진에 지시했다는 내 용만 있고,‘90일간 협상에서 합의 에 실패하면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린다’ 는 미국 성명의 핵 심 내용은 빠졌다. 또한, 미국 성명에는 중국이 아 주 상당한 규모의 미국산 농업·에 너지·산업 제품을 구매할 계획이 고 농산물은 즉각 구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상세히 쓰인 데 비해, 중 국 성명은 미국산 제품을 더 수입 할 것이라는 정도의 간략한 설명만 있었다.

베트남 관세총국도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미국에 178억7천만 달러(약 20조6천523억원)어치를 수 출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1% 증 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44억 달러(약 5 조855억원)어치를 미국에서 수입 해 134억7천만 달러(약 15조5천686 억원)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제품이 미국의 관세 폭 탄을 피하려고 베트남을 핵심 우회 로로 활용하고 있다는 인식도 트럼 프 대통령이 돌연 베트남을 겨냥한 이유로 꼽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수십억 달러 규모 의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과 말레이 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을 거치 며 원산지를 세탁해 미국에 들어가 는 방법으로 미국의 관세 폭탄을 피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중국으로부 터의 수입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급 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베트남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중 국에서 수입한 컴퓨터·전자제품 은 작년보다 80.8% 증가했고, 같은 기간 해당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한 것도 71.6%나 급증했다. 기계 및 장비 부문도 같은 기간 베트남의 대미수출은 54.4%, 중국 으로부터의 수입은 29.2% 각각 증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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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THURSDAY, JUNE 27, 2019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비빔 콘서트’ 에 다녀와서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신영 <칼럼리스트, 보스턴 거주>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22> O come, O come, Spring, And ransom captive Korea! Free your own from Winter’ s tyranny, From the gloom and cold of night, And restore the Land of the Morning Calm…

6월 22일 뉴튼에 위치한 보스턴한인천주교회에서‘비빔 콘서트’ 가 열렸다. … 순서를 마치며 순서지 맨 아래에 붙인 글이 눈에 들어왔다. “연주회 장소사용을 허락해 주신 박효재 하비에르 신부님께 감사합니다. 음식을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루갈다 자매님께도 감사합니다. 바 쁜 시간 내주셔서 와주신 관객 여러분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비빔밥 한 그릇씩 드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비빔 콘서트’ 의 그 의미를 깊 이 깨닫게 되었다.

지난 6월 22일(토) 뉴튼에 위치 턴 주변에 사는 한인들이 많이 참 시편 23편과‘Core’ ngrato(무정한 한 보스턴한인천주교회에서‘비빔 석하여 즐거운 음악과 노래도 듣고 마음)’의 노래는 말로 다 표현할 콘서트’ (지휘: 권정규)가 개최되었 응원도 해주고 후원도 해주며 서로 수 없는 참으로 아름다운 감동이었 다. 다양한 장르의 합창곡과 명상 에게 기쁨과 행복이 되는 음악회가 다. 곡 연주, 가곡, 여성 중창과 남성 중 되길 소망하며 기원한다. 물론, 음 이어서 합창단원들의 합창으로 창 그리고 독창과 함께 사이에 즐 악이라는 것은, 예술은 한인들에게 ‘비목’ ,‘청산에 살으리라’ 가 불렸 거운 토크도 함께 있었다. 특별히 국한될 필요는 더욱이 없지 않던 으며, 싱어롱으로‘바위섬/희망의 바이올린 솔로 연주(귄지민)의 가. 외국인들에게도 많은 광고가 메들리’ 가 계속 이어졌다. 바위섬 ‘Meditation, 명상곡’(오페라 되어 이처럼 귀한 음악회가 오래도 의 노래가 시작되며 과객들이‘국 Thais 중에서)은 마음의 깊은 감동 록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민노래’처럼 여기던 노래인 만큼 과 함께 전율을 느끼게 했다. 이번 음악회에 다녀오게 된 것 열심히 함께 따라 불렀다. 1부 순서는 시작기도 & 노래 은 합창 단원 중 산을 함께 오르는 콘서트 분위기는 서로가 서로에 ‘주님께 모든 것을 맡깁니다’ 로 시 산우님 부부가 계시기에 초대를 받 게 눈빛을 건네며 손에 손을 잡고 작이 되었으며, BKS(Boston 아 다녀오게 되었다. 한인 성당에 부르는 듯싶은 따뜻함이 감돌았다. Korean Singers)의‘A Little Jazz 는 아주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한 모두가 다른 얼굴로 서로 다른 일 Mass’노래가 이어졌다. 조용한 두 번 간 기억이 있다. 개신교와는 을 하면서‘음악’ 이라는 단 하나의 성당 안에서의 기분 좋은 느낌이었 달리 가톨릭 성당을 들어서면 뭔지 공통분모로 찾아온 것이다. 이것만 다. 모를 엄숙함이 밀려와 그 느낌이 으로 충분하지 않던가. 음악은 그 이번‘비빔 콘서트’합창 단원 참 좋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래 어느 것보다 힘이 있지 않던가. 인 은 지휘자 권정규씨와 피아니스트 서 그날도 일부러 조금 일찍 성당 종과 문화를 넘고 남녀노소 연령을 박주화씨를 비롯해 모두 25여 명 안을 들어가 앉아 잠시 기도를 했 넘어 하나 되게 하지 않던가 말이 정도 되었다. 한인 성당에서 개최 다. 단원들이 마무리 연습을 하는 다. 하는 음악회라 가톨릭 신자들의 음 중이었다. 그 후 한두 사람들이 성 2부 순서의 마지막 노래의 차례 악회가 아닌가 싶었지만, 그것은 당 안에 자리를 찾아 앉기 시작했 가 되었다. 채정은 작사/한태수 작 아니었다. 그 어떤 종교나 나이 성 다. 나중에 뒤를 돌아보니 산행을 곡/이민정 편곡의‘아름다운 나라’ 별에 관여치 않고 음악을 좋아하고 함께 하는 산우님도 보여 반가웠 를 들으며 마음이 숙연해지게 되었 노래를 좋아하는 이들이 모여 마음 다. 다. 참으로 아름다운 곡이고 노래 을 나누고 서로의 삶의 모습을 함 이렇게 1부 순서 중 여성 중창의 이었다. 께 나누게 된 것이 바로‘비빔 콘서 ‘사랑은 영원하네’ ,‘꽃밭에서’그 그렇게 순서를 마치며 순서지 트’단원들의 이야기였다. 리고 남성 중창의‘세상을 사는 지 맨 아래에 붙인 글이 눈에 들어왔 권정규씨가 지휘자로 있는 혜’ ,‘빨간 구두 아가씨/아빠의 청 다. BKS(보스턴 코리안 싱어스), 합창 춘’ 에서는 관객들과 함께 노래 부 “연주회 장소사용을 허락해 주 단, 남성, 여성 중창 그리고 한인 성 르고 손뼉도 치며 합창단과 관객들 신 박효재 하비에르 신부님께 감사 당 성가대 등이 함께 모인 것이다. 이 하나가 되었다. 참으로 아름다 합니다. 음식을 준비하느라 수고하 ‘비빔 콘서트’ 를 만나러 온 관 운 순간이었다. 신 루갈다 자매님께도 감사합니다. 람객의 수는 40~50여 명이었지만, 이렇게 1부 순서가 마무리되고 바쁜 시간 내주셔서 와주신 관객 그래서 더욱더 오붓한 음악회가 되 2부가 시작되었다. 유인지씨의‘온 여러분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비 었다. 이렇게 좋은 음악회를 더 많 맘 다해’노래가 시작되었고 한인 빔밥 한 그릇씩 드시고 가시기 바 은 이들이 함께 만날 수 있었더라 성가대의‘그 사랑’노래가 이어졌 랍니다.” 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해마다 다. 그다음 순서로 지휘자 권정규 ‘비빔 콘서트’ 의 그 의미를 깊 이와 같은 콘서트가 열린다면 보스 씨의 독창의 무대가 시작되었다. 이 깨닫게 되었다.

The audience broke into sobbing and wailing. Seiji expected the crowd to slobber and slump to the floor in a heap any minute. But they didn’ t. The group weeping had a uniquely energizing, transformative effect, injecting a new will, a new determination. One man stood up, balled his fists, and beat his chest, shouting“Ransom Captive Korea!”One by one the others jumped up and repeated the catch phrase. The chorus crescendoed to a wild frenzy, the auditorium palpably reverberating with their rage. All they needed was someone to point the way and they would have rampaged through hell fire, into the fire of massed rifles and guns at the Government General Center. But the crisis was averted when Ina Yoon called on them to sit back down. “Let us bear in mind that we are subjects of the Japanese Empire,”she said.“We may have memories of our past, but must put them aside to live in the present. Restrain any rash impulse. Abstain from actions that may be construed as sedition or rebellion by the authorities. Remember that anything we do or say invariably gets reported to the Seoul Metropolitan Police and straight up to the Governor General. Let us not give them any cause for concern. Let us go home and meditate. Let nothing that transpires this evening give them cause for official action against our personal lives, work, or career. That is the only way to truly honor our poet.” His admiration for her knew no bounds. She was not a cheap demagogue but a wise leader who looked out for the true good of her followers. Suddenly a halo seemed to surround her head, similar to what he had seen in a portrait of Jean d’ Arc. Instead of scaring him off, however, this new vision of her only strengthened his desire for her. The obstacles placed in the way by the fates were there to spur him on, not to turn him off, he decided. No matter what it took, he would reach out and grab her for keeps. He would be King David and take his Bathsheba, in this case only betrothed to her Uriah. Surely engagement was less of a bond than matrimony. He would take her from Bach or any other man and make her his own.“This is our anonymous donor,”Ina was saying to the group, gathered in the lobby.“Do you still refuse to tell us your name?” Seiji smiled and walked up to Schofield. “Thank you for your moving speech, Dr. Schofield,”Seiji said in English, flooring the group. “I am glad to meet you, too,”Schofield said. “They have been telling me about your big donation. Why all this mystery about your identity? But where did you learn to speak English so well?”

오라 오라 봄 아, 와서 묶인 조 선을 풀어라! 겨울의 잔혹에 서, 밤의 침울과 추위에서 놓아 아침의 고요인 조선을 되찾아라 …

박태영(Ty Pak) <영문학자, 전 교수, 뉴저지 노우드 거주>

청중은 흐느끼 며 통곡했다. 세이 지는 그 무리가 울 부짖으며 모두 함 께 바닥에 쓰러질 것을 예상했으나 그러지는 않았다. 단체 오열은 새로운 의지와 새로운 결심을 주입하는 독특한 변화력이 있는 활화산 효과를 발휘했다. 한 사 람이 일어나 주먹을 쥐고 가슴을 치며“묶인 조선을 풀어 다오” 하고 외쳤다. 그러자 한사람씩 일어나며 그 구호를 반복했다. 합창은 점점 사나운 굉음으로 커 지고 청중의 분노는 살이 부르르 떨리게 반향 되었다. 누가 일어나 손짓만 하면 이들은 지옥불 속으로, 총독 부 청사에 밀집한 총과 대포를 향하여 뛰어들었을 것 이다. 그러나 윤인아가 진정하고 앉으라고 당부함으 로써 그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우리가 일본제국의 신민임을 잊지 맙시다” 하고 그녀가 말했다.“우리는 과거의 상처 있지만 그를 제 쳐 놓고 현재에 살아야 합니다. 경솔한 충동을 억제하 십시오. 당국에서 선동 또는 반란이라고 간주할만한 행위를 삼가하십시오. 우리가 하는 행동이나 말이 언 제나 빠짐없이 수도 경찰에 보고되며 곧장 총독의 귀 에 들어간다는 것을 잊지맙시다. 그들이 우려할 아무 꼬투리도 잡히지 맙시다. 집에 돌아가 심시숙고 하십 시다. 오늘 저녁 여기서 생긴 일이 우리 개인적 생활, 직장, 사업상 관청에서 무슨 행동을 취하는 동기가 되 지 않도록 합시다. 그것이야 말로 우리의 시인을 진정 으로 예우하는 길입니다.” 그녀에 대한 세이지의 감탄은 한량없이 부풀었다. 경량급 선동자가 아니라 그를 따르는 사람들의 진정 한 유익을 도모하는 현명한 지도자였다. 갑자기 그가 전에 장 다크의 초상화에서 본 것과 같은 원광이 그녀 의 머리를 둘러싸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 환영이 그 를 겁 질려 달아나게 하지 않고 오히려 더 그녀에 대 한 욕망을 강화시켰다. 길을 가로 막는 여러 장애물들 은 운명이 자기를 돌려보내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박차를 가하려 함이라고 그는 단정했다. 아무리 어 렵더라도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 잡아 나의 것을 만들 리라. 데이빗 왕이 되어 아직 결혼한 것이 아니라 약 혼만 한 유리아에게서 밧셰바를 탈취하리라. 정녕 약 혼이란 결혼보다 약한 유대이다. 박종내 아니 어느 남 자한테서고 그녀를 빼앗아 나의 아내로 만들 것이다. “이 분이 바로 그 무명 기부인이십니다” 하고 인아 가 로비에 모여 있는 사람들한테 소개했다.“아직도 이름을 밝히지 않으실 것입니까?” 세이지는 웃으며 스코필드에게 걸어갔다. “스코필드 박사님의 감동스런 연설에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하고 세이지는 영어로 말하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저도 선생님을 뵙게 되서 반갑습니다” 하고 스코필드가 말했다.“거금을 기부하셨다고 말씀 들었습니다. 왜 신분을 안 밝히시고 비밀스럽게 하십 니까? 우선 어디서 그렇게 영어를 잘 배우셨습니까?”


2019년 6월 27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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