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17호> www.newyorkilbo.com
Monday July 1, 2019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7월 1일 월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남북미 정상 첫 3자회동… 美대통령 첫 북한 땅 밟다 트럼프“김정은 백악관 초청” …文대통령“평화프로세스 큰 고개 넘었다”평가
문재인 대통령이 6월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만난 뒤 북으로 돌아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포옹으로 배웅 하고 있다
역사상 초유의 남북미 3국 정상 간 회동이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6월 30일 성사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판문점 군 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쪽으로 넘어가면서 북한 땅을 밟은 첫 미 국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남북미 회담까지는 이뤄지지 못 했지만, 북미 정상이 회담을 위해 판문점 남측 지역‘자유의 집’ 으로 오가는 길에 문재인 대통령까지 합 류, 정전선언 66년 만에 남북미 세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역사적인 순간도 연출됐다. ▶ 관련 기사 A3(특집), 4(특집), 5(미국), 6(한국1), 7(한국2), 8(세계)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한 직 후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위해 헬 기에 몸을 실었다. 판문점 인근 최 전방 초소 오울렛을 거쳐 미군 부 대인 캠프 보니파스에서 한미장병
을 격려한 두 정상은 곧장 판문점 으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 혼자 판문점 군 사분계선에 서 있자 곧장 김 위원 장이 모습을 드러냈고, 두 정상은 경계석을 사이에 두고 세 번째 만 남을 완성했다. 두 정상이 군사분계선에서 손을 맞잡은 것은 오후 3시 45분. 북미 정 상은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에 있는 판문각 방향으로 20걸음 을 걸은 뒤 잠시 포즈를 취했다가 다시 돌아와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
영을 했다. 시간은 1분 가량에 불과 했지만, 미국 대통령이 남북 군사 분계선을 넘은 역사적인 월경의 순 간이었다. 두 정상은 다시 분계선을 넘어 왔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 을 향해“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이다. 좋지 않은 과거를 청산하고 앞으로 좋은 앞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함께 걸어갔다 다시 되돌아오고 있다
을 개척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남다 른 용단” 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얘기했고 이렇게 만 나 기쁘다” 며“지난 몇 년간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뤄냈다. 우리는 훌 륭한 우정을 갖고 있고, 짧은 시간 에 연락했는데 만남이 성사돼 기쁘 <3면에 계속> 다” 고 화답했다.
맑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 드 트럼프 대통령이 6월 30일 판문 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단독 회동을 함으로써 사실상 3차 북미정상회담 을 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한 뒤 문 재인 대통령 과 회동한 후 자유의집으 로 이동했다. 북미 정상 은 오후 3시 54분에 자유
맑음
7월 2일(화) 최고 86도 최저 71도
맑음
7월 3일(수) 최고 88도 최저 73도
7월 1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金·트럼프, 자유의집서 53분간 회동 사실상 3차 북미회담
7월 1일(월) 최고 84도 최저 7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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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집으로 입장해 취재진 등 장내를 정리하고 3시59분부터 모두발언을 하며 회동을 시작했다. 각자의 발언을 마친 북미 정상 은 취재진들을 모두 내보내고 오후 4시4분부터 단독 회동에 들어감으 로써 사실상 제3차 북미 정상회담 에 돌입했다.
1,145.00
1,17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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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은 4시52분에 종료됐다. 두 정 상이 취재진을 물린 채 단독 회동 한 시간만 48분이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한 뒤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한 후 자유의집으로 이동했다.
A2
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힘합해 더 아름답고 강한 한인사회 만들어 나간다 한인커뮤니티재단, 14개 단체에 83만5천 달러 보조금 전달 한인커뮤니티재단(KACF, 회 장 윤경복)은 27일 14곳의 비영리기 관에 총 83만5천 달러의 2019년도 보조금을 전달했다. 이는 작년에 비해 18% 늘어난 금액이다. 이 자리에는 KACF 사회보조금 위원회, KACF 후원인들, 직원들 과 보조금 수혜기관의 관계자들이 함께하여, 뉴욕일원 한인사회를 위 해 중요하고 값진 일을 하는 기간/ 단체들을 소개했다. 올해 선정된 기관은 저소득층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직접적인 서비 스를 제공하는 기관부터, 시민들의 권익을 옹호하는 단체들이다. 특히 올해는 동양계 소수민족의 정확하고 영향력 있는 통계와 자료 개발을 통해 현시점에 맞는 정책과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7만 달러의 보조금도 할당했 다. 올해 KACF 보조금 수혜기관은 다음과 같다. △Asian American Federation △Asian American Legal Defense and Education Fund △ Asian Women’s Christian Association △Bergen Volunteer Medical Initiative △CAAAV
한인커뮤니티재단은 6월 27일 14곳의 비영리기관에 총 83만5천 달러의 2019년도 보조금을 전달했다. 이는 작년에 비해 18% 늘어난 금액 이다. <사진제공=한인커뮤니티재단>
Organizing Asian Communities △CMP △Community Inclusion & Development Alliance △ Community Resource Exchange △Jersey Promise △Korean Community Services of Metropolitan New York(뉴욕한 인봉사센터) △MinKwon Center(민권센터) △New York
Immigration Coalition △ Renaissance Economic Development Corporation △ Sanctuary for Families KACF는 20명의 자원봉사자로 결성된‘사회보조금위원회’와 함 께 보조금을 받을 기관을 심사한 다. 프로그램 디렉터의 지휘와 교 육 아래 위원회는 보조금 신청서를 검토하며, 신청기관을 방문한 후, 보조금 수여여부를 검토하여 추천 하게 된다. KACF 윤경복 회장은“KACF 는 17년째 보조금 사업을 하고 있 다. 우리는 보조금 수혜단체와 함 께 성장해나가며, 저소득층의 경제 적 안정을 위한 통로를 만들어주 고, 취약한 사람들이 발전할 수 있
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오늘 모인 자원봉사자들과 비영리 기관 직원들, 그리고 후원인들은 희망적이고 활기찬 우리 한인사회 를 만들기 위해 공통된 뜻을 가지 고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사람들이 다” 고 전했다. 이번 사회보조 위원회에 참가한 한 봉사자는“보조금이 어떤 방식 으로 수여되는지 전반적인 심사 절 차를 알게 되었다. 비영리 기관을 직접 방문하여, 이들이 하는 일에 대한 깊은 지식을 얻고, 보조금 추 천하는 절차에 동참하는 뜻 깊고 유익한 경험을 했다.” 고 말했다. KACF의 보조금에 대해 자세히 알가 원하면 kacfny.org/granteepartners 사이트를 방문하면 된다..
MONDAY, JULY 1, 2019
유방암 미리 검진 받고 건강하게 사세요 한인봉사센터, 3일·25일 무료 유방암 검진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공 보건부 암 예방팀이 7월‘무료 유 방암 예방 메모그램 검진’ 을두차 례 진행한다. 첫 번째 검진은 3일(수) 오전 9 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뉴욕효신 장로교회(42-15 166 St., Flushing, NY 11358)에서 진행된다. 두 번째 검진은 25일(목) 오전 9 시부터 오후 4시까지 브롱스한인 성당(성남요한 한인천주교회, 3663 White Plains Rd., Bronx, NY 10467)에서 진행된다. 3일에는 B형 간염 검사도 함께 실시한다. KCS 공공보건부 암예방팀은 매월 1회 이상 편리한 장소를 찾아 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암 예방팀은“3일과 25일 예정 된 검진일에 참여할 수 없을 경우
심혈관·관절 건강 지키세요 7월 5일 뉴저지, 12일 뉴욕서 건강 세미나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유나이티드 헬스케어는 7월 세 미나를 뉴저지에서 5일, 뉴욕에서 12일 개최한다. 뉴저지 설명회는 5일(금) 오전 10시30분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버 겐 아시안 정보 센터(7 Broad Ave., Suite 301-A (파인플라자), Palisades Park, NJ 07650)에서, 잉글우드 병원에 근무하는 강지나 간호사가 심혈관 질환의 원인과 증 상 및 식생활을 통한 심혈관 질환
갤러리KCC‘성유진 개인전: 21세기 장수 신화’ 1일부터 10일까지
성유진 개인전에 전시된 작품- lust stain mixture on canvas 2014
뉴저지 한인동포회관 부설 갤러 리KCC(100 Grove Street, 2층 Tenafly, NJ)는 기획 개인전‘성유 진: 장수신화’ 를 7월 1일(월)부터 10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는 특별 교환 전시 작가인 진 브라질, 지안루카 비안 치노, 니콜라스 무어의 작품도 함 께 전시 된다. 오프닝 리셉션은 7월1일 오후 5 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열린다. 이에 앞서 7월 1일 오후 2-3시 아티 스트 토크가 진행 된다
성유진 작가는“인류 태초부터 모든 인간의 염원은 불노장생(不老 長生) 이다. 우리가 가장 흔히 사용 하는 인사로‘만수무강 하세요’, ‘오래 사세요’등은 인간의 장수에 대한 염원을 보여준다. 그래서 주 변에서 장수를 위한 무속 신앙, 주 술, 심볼, 그리고 토테미즘 등을 흔 하게 찾아 볼 수가 있다. 불로장생 의 10가지 심볼 십장생(十長生)은 해, 산, 물, 돌, 구름(또는 달), 소나 무, 불로초, 거북, 학, 사슴으로, 곧 신선사상 에서 유래됐으며, 이 모 두가 자연 숭배의 대상으로 받아 들여진다.” 고 말하고“이런 자연 숭
문의 전화를 주면 다음 검진을 받 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 며“필 요하신 분은 모두 연락 부탁드린 다” 고 말했다. 문의: KCS (929)402-5352 (문자 가능), 212-463-9685 내선 206
배 사상 중 대표인 초자연적 신령 계와 영적으로 통하는 영매체로 여 성적 모습이 표현되는데, 이는 대 지를 나타내는 어머니와 같은 여신 의 모습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 다. 또한 이러한 소재들은 정령, 요 정 이라는 샤머니즘의 맥락으로 시 공(時空)을 초월하여 반복되어 나 타나는 현상 이라는 점에서 인간 정신의 원형적인 부분을 지원 할 수 있는 은유적인 틀이 된다.” 고작 품의 배경을 설명 한다. 갤러리KCC의 고수정 전시 큐 레이터는“성유진 작가의 십장생은 장생불사에 대한 인간의 물상이 현
예방법에 대해 설명한 후 상담에 응한다. 뉴욕에서는 12일(금) 오전 10시 30분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퀸즈 사 무실(136-02 Roosevelt Ave. Flushing NY 11354)에서 손혜군 한의사가 우리가 꼭 알아야 할 통 증인 관절염의 종류에 대한 한의학 적 접근과 치료법 및 예방법을 설 명한다. 설명회에는 예약할 필요 없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문의: 1-877-718-3682
대적으로 해석되어 있다. 도전적인 구도와 형태, 조형의 패턴 속에서 아슬아슬하게 표현된 神異經(신이 경)은 정형화된 시각미술의 틀을 작가의 시선 안에서 재해석 하여 자유로운 작품으로 다양한 이야기 들을 우리에게 전달한다. 인간이 갈구하는 욕망을 나타내는 영원한 생명 십장생, 그리고 그 안에 가지 고 있는 여성성과 삶의 순환에 대 한 은유적, 시각적 작업이다.” 고말 하고,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KCC 갤러리 주소: 100 Grove Street, 2층. Tenafly, NJ 07670 △문의: 고수정 전시 큐레이터: 201-724-7077 pariskoh@gmail.com
종합
2019년 7월 1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극적 드라마 만든 北美정상‘톱다운 케미’ ‘끝을 모를 파격과 반전의 연 새로운 문을 여는 중대 전기를 마련 속’ 하게 됐다. 즉흥적이고 예측불허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온 북미 승부사인 두 정상의‘톱다운 케미’ 간 비핵화 대화가 6월 30일 북미 정 가 없었다면‘리얼리티 TV쇼’를 상 간‘판문점 번개 상봉’ 이라는 전 방불케 하는 파격과 반전의 순간들 대미문의‘역사적 이벤트’로까지 자체가 가능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이어졌다.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저희 양 도착하기 몇 시간 전인 6월 29일 오 자(자신과 김 위원장) 간에는 어떤 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좋은 케미스트리(궁합)가 있지 않 열리는 일본에서 깜짝 제안을 하고 나, 그래서 이렇게 (판문점 상봉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답하 성사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 면서 1953년 정전협정 이후 66년 만 다” 고 밝혔다. 에 분단의 상징 판문점에서 북미 정 이날 판문점 자유의 집 회동 전 상이 마주 서서‘역사적 악수’ 를 하 군사분계선 앞에서 마주 선 두 정상 는 파격 이벤트가 현실화됐다. 은 상대방을 추켜세우며 다시 한번 깜짝‘DMZ 초청장’ 이라는 트 ‘각별한 관계’ 를 과시했다. 럼프 대통령의‘파격’ 에 김 위원장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파격’ 으로 화답하면서 그야말 군사분계선을 넘은데 대해“좋지 로‘각본없는 드라마’ 가 써내려진 않은 과거를 청산하고 앞으로 좋은 셈이다. 까다롭고 예민한 문제일 수 앞날을 개척하려는 트럼프 대통령 밖에 없는 의전이나 격식의 벽도 파 의 남다른 용단” 이라고 했고, 트럼 괴됐다. 프 대통령은“우리가 처음 회담했 남북 정상이 지난해 4·27 1차 을 때부터 서로에게 호감이 있었다 남북정상회담 당시 역사적 악수를 는 점이 중요하다” 고 화답했다. 나눴던 바로 그 장소에서 전세계가 김 위원장은 이번 회동이 전격 지켜보는 가운데 군사분계선을 넘 성사된 것과 관련,“어떤 일부 사람 나들며 상징적 장면을 연출한 것이 들은 오늘 우리 만남을 두고 트럼프 다. 2분간의 짧은 인사가 될 것이라 대통령께서 친서를 보내면서 미리 던 두 사람의 만남은 1시간 7분여 사전에 합의된 만남이 아니냐고 한 이어졌다. 다” 며“저 역시도 사실 아침에 트럼 의전과 보안 등의 현실적 제한 프 대통령이 이런 의향을 표시하신 을 허물며 단 하루라는 짧은 시간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정식으로 동안 극적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상 만날 것이란 것은 오후 늦은 시간에 황이 가능했던 데는 트럼프 대통령 야 알게 됐다. 저도 다시 만나고 싶 과 김 위원장이라는 두 정상의‘캐 었다” 고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릭터’ 와‘케미’ (궁합)가 결정적 역 그러면서“만약 우리 각하와 나 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이에 존재하는 훌륭한 관계가 아 두 정상의 파격은‘하노이 노 니라면 하루 만에 이런 상봉이 전격 딜’이후 꽉 막혀 있던 북미 협상의 적으로 이뤄지지는 못했을 것이라
남북미 정상 첫 3자회동 <1면에 이어서>또“우리는 굉 장히 긍정적인 일들을 이뤄냈다” 며 “우리는 첫 회담 때부터 서로 호감 이 있었다. 그 점이 중요하다” 고밝 혔다. 한 기자가‘김 위원장을 미국으 로 초청할 의사가 있느냐’ 고 묻자 “곧바로 백악관으로 초청하려고 한 다” 고 답하기도 했다. 워싱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런 장면을 자유의 집에서 지 켜보던 문 대통령이 북미 정상 곁으 로 걸어와 김 위원장과 악수하면서 남북미 세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장면이 그려졌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 은 작년 9·19 평양 회담 이후 9개 월여만이다. 세 정상은 인사와 가벼운 담소 를 나눴고, 이어 문 대통령이 빠진 채 자유의 집에서 북미 정상이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날 만남은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122일 만에 맞는 사 실상의 3차 북미 정상회담이었다. 회담장에는 성조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배치돼 1·2차 회담(싱가포 르ㆍ하노이)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 다. 만나도 짧은 회동에 그칠 것이
고 생각한다” 며 두 정상의 관계가 맞닥뜨리는 난관과 장애를 견인하 고 극복하는 신비로운 힘이 될 것이 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 장에게 백악관 초청 의사를 밝히면 서 다음번에는 백악관 오벌오피스 (집무실)에서 북미 정상간 햄버거 회동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현실
화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북 한 땅을 밟은 첫 미국 대통령이 된 데 이어 김 위원장이 북한 지도자로 는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는 셈이 된다. 실제로 지난해 이후 비핵화 대 화 과정에서 고비마다 막힌 부분을 뚫으며 돌파구를 마련한 건 북미 정 상의‘톱다운 외교’ 였다.
지난해 6·12 1차 북미 정상회담 이 무산 위기에 처했을 때 벼랑 끝 에서 이를 다시 살린 것도 미국 땅 을 밟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 장 편에 들려온 김 위원장의 친서였 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2차 방미 길에 오른 김 부위원장을 통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
고, 이는 2월 말 2차 하노이 정상회 담으로 이어졌다. ‘하노이 노딜’ 로 정상간 담판에 만 의존한 톱다운 방식의 한계가 노 출되면서‘바텀업’ (실무자간 논의 를 거쳐 정상이 최종 합의하는 방 식) 방식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지 적도 미 조야에서 적지 않게 제기됐 지만 이번에 다시‘톱다운 소통’ 이 작동했다. 북미 간 살얼음판 속에서도 두 정상이 이어온 신뢰의 끈이 가시적 모멘텀을 마련한 것은‘싱가포르 1 주년’ 을 앞두고 이달 들어 양측간 에 주고받은 친서 외교이다. 김 위 원장은 지난 14일 만 73번째 생일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축하를 겸한 친서를 보냈고, 트럼프 대통령 도 이에 답신으로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김 위원장 친서의 ‘아주 흥미로운 대목’ 과 북측이 소 개한 트럼프 대통령 답신의‘흥미 로운 내용’ 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가운데 3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의 기대감도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거래의 달인을 자처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 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다음 방문지인 한국을 향하 는 당일인 29일 김 위원장에게 ‘DMZ 번개 회동’ 을 전격 제안하 며 또 한 번‘상상력의 경계’ 를허 무는 파격적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 에도 그 발신 통로는 트럼프 대통령 이 즐겨 찾는 트윗이었다. 이에 김 위원장이 전격 화답하면서 북미 정 상의 판문점 상봉이 현실화됐다. 북미 정상이‘분단과 대결’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손을 맞잡 게 된 것은 그야말로 역사적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두 정상은 실무 협상 착수에 합의, 협상 재개의 동 력을 되살리면서 다음 북미 정상회 담의 개최로 가는 길을 닦게 됐다.
란 예상과는 달리 북미 두 정상은 1 시간 가량(53분) 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분단 의 상징으로 나쁜 과거를 연상케 하 는 이런 장소에서 오랜 적대 관계였 던 우리 두 나라가 평화의 악수를 하는 것 자체가 어제와 달라진 오늘 을 표현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특 히“트럼프 대통령이 (저를 만나겠 다는) 의향을 표시하신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고 밝혔다. 그는“사전 에 합의된 만남이 아니냐고 하는데 정식으로 만날 것이라는 걸 (어제) 오후 늦은 시각에야 알게 됐다” 며 “앞으로 더 좋게 우리가 변할 수 있 다는 것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는 만남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고
언급했다. 또“우리가 훌륭한 관계 가 아니라면 하루 만에 이런 상봉이 전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을 것” 이 라며“앞으로 이런 훌륭한 관계는 남들이 예상 못 하는 좋은 일을 계 속 만들면서 난관과 장애를 극복하 는 신비로운 힘이 될 것” 이라고 강 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미국 대 통령으로서 판문점 경계석(군사분 계선)을 넘을 수 있었던 것을 영광 으로 생각한다” 며“아주 특별한 순 간이다. 문 대통령이 역사적 순간이 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다. 김 위원 장께 감사드리고 싶다” 고 말했다. 이어“제가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 상황을 보면 상황이 부정적이고 위
험했다. 남북, 전 세계 모두 위험한 상황이었다” 며“그러나 우리가 지 금껏 발전시킨 관계는 큰 의미가 있 다고 생각한다” 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김 위원장께 이런 역사 적 순간을 만들어주신 것에 대해 감 사드린다. 김 위원장과 함께 있는 시간을 저는 기쁘게 생각한다” 고도 했다. 이어 비공개 회담을 이어간 북 미 정상은 차기 비핵화 협상 재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 다. 북미 정상이 회담을 끝낸 뒤 자 유의 집 별도 공간에서 기다리던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 과 합류했고, 세 사람은 군사분계선 까지 함께 걸어가 각각 포옹과 악수
로 김 위원장을 환송했다. 이때가 오후 4시53분으로, 북미 정상이 군 사분계선에서 처음 만난 순간부터 따지면 68분간 두 정상은 함께 있었 던 셈이다. 이어 취재진 앞에 선 트럼프 대 통령은“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주도로 2∼3주간 실무팀을 구성해 협상하겠다”고 취재진에 밝혔다. 북미 정상 간 자유의 집 회담에서 대화 재개를 위한 긍정적인 협의가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문 대통령은“오늘 만남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평화프로세 스가 큰 고개를 하나 넘었다” 고평 가했다.
‘리얼리티TV쇼 방불’반전 연속…‘파격’ 에‘파격’화답 다음 정상회담 조기 개최‘청신호… 백악관 회동 열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 등과 함께 군사분 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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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남북미판문점회동
MONDAY, JULY 1, 2019
전문가“실무협상 물꼬”vs“트럼프의 리얼리티TV” “험로 걸었던 북미관계의 재설정… 중요한 선의의 제스처”긍정론 “비핵화 빠진 사진찍기 행사… 향후 후속협상 관건”비판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계기로 30일 성사된 북미 정상 회동에 미국 의 전문가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놨 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 린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별다른 합의를 내지 못하고 표류하던 비핵 화 외교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실 질적인 성과가 없는‘사진용 행사’ 에 불과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 다. 미 국익연구소(CNI)의 해리 카 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연합뉴 스에 보낸 논평에서“이번 회동은 지난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로 험로 를 걷고 있는 북미 관계의 재설정” 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사진찍기 이상의 의 미는 없다는 의견도 있겠지만‘트 럼프-김정은 사진’ 은 미국을 적국 으로 여기는 수많은 북한인도 보게 될 것” 이라며“이런 장면들이 평화 의 문을 여는 퍼즐의 조각” 이라고 강조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별도의 트위 터를 통해서도“이것이 바로 평화 의 모습” 이라며“쉽지 않을 것이고 무너져내릴 수도 있다. 그러나 우 리는 응원해야만 한다”라고 적었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만나고 있다.
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수미 테리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 스(NYT)와의 인터뷰에서“이번 만남은 장래에, 올해 후반에 더 실 질적인 만남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 말했다. 테리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분적인 합의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면 진전을 도출할 수 있을 것 으로 내다봤다고 NYT는 전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버락 오
바마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회의 (NSC)에서 활약한 그는“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와의 잠정 합의나 최소한 제재 완화를 얻어내기 위해 영변 핵시설 플러스 다른 핵시설 의심 장소와 같은 것 을 협상 테이블에 제공할 수 있다 고 생각한다” 고 전망했다.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크 리스틴 리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 널(WSJ)에“이번과 같은 선의의
판문점에서 안 보인‘매파’볼턴, 몽골행 트윗 통해 공개…“경제·안보 목표 지원하기 위한 논의” 트럼프, 靑 소인수회담장서 볼턴 지칭하며“어제 중요한 역할”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외교 참모로 대북 강경입장의 ‘슈퍼 매파’ 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 안보회의(NSC) 보좌관이 30일 남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엔 모습을 보이지 않은채 몽골을 방문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는 배석했으 나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에서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 계 정에 글을 올려“울란바토르에 있 는 것이 기쁘며 우리의 공유된 경 제 및 안보 목표를 지원하는 몽골 의 역량을 활용할 방법을 찾기 위 해 관리들과 만날 것을 고대하고 있다” 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몽골 측 인사 와 악수하는 사진과 함께 국무장관 의 따뜻한 환영에 감사하다는 말도 남겼다. 남북미 정상의 이날 판문점 회 동에는 미국 측에서 마이크 폼페이 오 국무장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 국 대사,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인 재러드 쿠
몽골을 방문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볼턴 보좌관 트위터 캡처]
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수행한 지도자 사이에는 좋은 케미스트리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궁합)이 있다” 고 말했다.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폼페이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오 국무장관이 여기 있다. 존 볼턴 대통령과 업무오찬을 겸한 확대회 이 여기 있다” 며“존은 우리가 어제 담을 갖기에 앞서 열린 양국‘1+4 했던 몇 가지 일들, 우리가 가졌던 소인수 회담’에서 볼턴 보좌관을 몇몇 회의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언급하기도 했다. 했다” 고 소개하고“나는 그것에 대 트럼프 대통령은“나는 우리의 해 당신에게 감사하고 싶다” 고밝 한국과의 관계가 결코 더 강하거나 혔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에게도 나았던 적이 없었다고 자신있게 말 “그리고 마이크, 나는 그것에 대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며“우리는 당신에게 감사하고 싶다” 고 했다. 아주 좋은 느낌을 갖고 있다. 양국
제스처는 중요하다” 고 평가했다. 존 델러리 연세대 교수는 AFP 통신에“전후 분단과 한국전쟁의 치유되지 않은 상처, 70년간 적대의 세월을 상징하는 누구의 땅도 아닌 이 척박한 곳에서 이뤄진 (북미 정 상들의) 조우는 관계 개선에 도움 을 줄 것” 이라고 말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 선 임연구원도 연합뉴스에“가장 중요 한 진전은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했
다는 점” 이라며“북미 모두 협상 모 드로 되돌아가야 하는 전술적 이해 관계가 있다” 고 평가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비핵화 범위 에 대한 명확한 정의, 단계별 이행 을 보여줄 수 있는 실무합의 등을 향후 협상 과제로 꼽으면서“연속 적인 이행이 이뤄지면서 대북제재 도 완화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 였다. 반면 애초 대북 협상의 핵심으 로 꼽혔던 비핵화 이슈가 거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진찍기용 행사 에 불과했다는 시선도 적지 않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연합뉴스에 보낸 논 평에서“북쪽으로 군사분계선을 넘 어서는 역사적인 광경” 이라며“이 번 회동은 전 세계가 시청해야 하 는 리얼리티 TV였고, 그 주인공은 트럼프 대통령” 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한 번도‘비핵화’ 라 는 단어는 나오지 않았다. 비핵화 가 대북 외교의 핵심포인트 아니었 나” 라며“김정은 체제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을 위한 무대였다”고 지적했다. 매닝 연구원은“더이상의 공허 한 정상회담에 앞서 (비핵화) 합의 를 위한 로드맵을 협상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 선임 연구원은“피상적인 사진찍기를 위 한 자리” 라며“북미 협상은 1년 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상황과 전
혀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고 지적 했다. 그러면서“실제로 북미 양측 이 조만간 실무급 협상을 재개하고 어떤 성과를 거두면서‘비핵화’ 와 ‘대북제재 완화’ 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 임연구원도“비무장지대(DMZ)에 서의 북미 정상 만남은 역사적이지 만 사진 촬영용이기도 했다”면서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처럼 첫 번째 기록들을 남겼지만, 북한 비 핵화에서는 가시적인 진전이 없었 다” 고 지적했다.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는 트위 터를 통해“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으로 월경했다. 그것은 오직 비핵 화 협상, 검증 가능한 합의, 평화협 정으로 이어져야만‘역사적일’것” 이라면서“그렇지 않다면 멋진 사 진과 화려한 행사일뿐” 이라고 주장 했다.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CNN방송에“이 시점 에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루려 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왜냐면 이 모든 일이 진행되는 동 안 북한의 핵무기나 미사일 비축량 의 감소는 없었다. 사실 그들은 그 것들을 늘렸다” 라고 지적했다. 조슈아 폴락 미들버리국제연구 소 연구원도 AFP에“어젠다도 없 고, TV용으로 만들어진 만남은 부 풀려진 기대와 실망의 1년을 원 상 태로 되돌리지 못할 것” 이라며“한 장의 편지와 또 다른 악수 이상의 뭔가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이방카-김여정 한자리에… MDL 찾은 이방카“초현실적” 북미 판문점 회동에 각각 수행… 환담 중 인사 나눴을 듯 북미 간 역사적인 판문점 회동 이 30일 성사되면서 매번‘될 듯 말 듯’불발됐던 양 정상의‘퍼스트 패 밀리’간 대면도 마침내 성사됐을 지 주목된다. 이날 언론을 통해 공개된 생중 계 영상을 보면 도널드 트럼프 대 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 동부 제1부부장이 각각 수행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북미가 환담한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30일 오후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 앞에서 주변을 둘러보고 자유의 집 2층 VIP실 안에서 취재 있다. 진 옆에 서 있는 모습 등이 포착됐 으며,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국의 김여정’ 이란 별칭을 달아 소 대통령의 방한 일정까지 수행하며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남측으로 개하기도 했다. 입지를 재확인시켰다. 향할 때 뒤따르던 수행단 중 한 명 특히 김 제1부부장은 그동안 김 평창올림픽 당시에도 이들의 회 으로 화면에 포착됐다. 위원장의 의전 담당 등을 도맡으며 동 여부에 이목이 쏠렸지만, 김 제1 김 제1부부장과 이방카 보좌관 ‘비서실장’역할에 가까웠지만, 최 부부장은 개막식, 이방카 보좌관이 은 단순한 가족 구성원 이상으로 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폐막식에 참석해 일정이 엇갈리면 양 정상이 신임을 받으며 적지 않 방북을 기점으로 당 부위원장급으 서 만남이 불발됐다. 은 역할과 지위를 가진‘실세 중 실 로 구성된 북한 영접단 전면에 등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세’ 라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적지 장하는 등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 당시 김 제1부부장이 수행단에 포 않다. 실제로 지난해 평창동계올림 후 제기된‘근신설’ 을 잠재우고 오 함되면서 다시 한번 이방카 보좌관 픽 당시 두 사람이 모두 각국 대표 히려 달라진 위상을 드러냈다. 과의 회동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 단에 포함돼 방한한다는 사실이 알 이방카 보좌관 역시‘백악관의 지만, 이방카 보좌관이 수행하지 려지면서 외신들은 김 제1부부장을 실세’ 로 불리고 있으며, 이번 주요 않아 이뤄지지 않았다. ‘북한의 이방카’ 로, 이방카는‘미 20개국(G20) 정상회의부터 트럼프
내셔널/경제
2019년 7월 1일 (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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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둔의 왕국’ 에 美대통령 첫발” ‘깜짝 월경·대화 재개 합의’ 에 주목…“북미 역사 이정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고 김정은 국무위원장 과 회동을 가진 것과 관련, 미 언론 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북한을 방문했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비핵 화를 향한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또 이번 방문은 이전까지 상상 할 수 없었던 일이며 북미 협상의 교착 상태가 깨졌다며 향후 협상이 진전될 가능성에도 관심을 보였다. 다만 이번에‘새로운 약속’ 은 없었 으며 아직 비핵화에 진전이 없다는 점을 거론하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 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 트 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 30일 판문 점에서 사상 첫 남북미 정상 회동 을 가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 원장을 만나 군사분계선을 지나 북 측으로 넘어갔다 오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발을 들여놓은 첫 현직 대통령이 됐다” 면서 이번 만 남은 하노이 2차 정상회담이 결렬 된 지 넉 달 만에 이뤄졌다고 전했 다. 폭스뉴스 방송도“트럼프 대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에서 함께 군사분계 선을 넘어 남측으로 넘어오고 있다
로 들어간다는 전망은 한때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고 전했다. 다만 CNN은“그 순간은 미국 이 겪었던 북한과의 역사에서 이정 표를 세운 것이지만, 우정의 표시 를 넘어서는 의미는 즉각적으로 명 확하지 않았다” 고 말했다. 이어“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 장의 50분간의 회동에서 새로운 약 속은 없는 것처럼 보였다” 며“트럼 프 대통령 자신도 이후에 북한의 핵무기를 없애기 위해 서두르지 않 는다고 말했다” 고 전했다. CNN은“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만남과 역사적인 국경 통과는 트럼 프 대통령이 4개월 전 베트남에서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걸어 나온 이후 깨지지 않았던 협상 교착 상 태를 타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 다. NBC 방송은“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땅에 전례 없는 발걸음을 내 디뎠다” 며“트럼프 대통령은 핵 협 상이 몇주 안에 재개될 것이며 양 국이 협상을 주도할 팀을 지정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그 만남을 승 리로 간주했다” 고 전했다. NBC는“그렇지만 모든 팡파르
일부선“비핵화 진전 구체적 징후 없어… 국제압박 약화”우려도 령은‘은둔의 왕국’ 에 발을 들여놓 은 최초의 현직 미국 대통령이 됐 다” 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회동 결과 에 대해“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발을 들여놓았고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또 NYT는“임기 절반 이 상이 지난 트럼프 대통령은 오랜
핵 분쟁의 해결을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치적의 상징적 요소로 보고 해결을 갈망하고 있다” 고 말했다. NYT는 작년 싱가포르 1차 정 상회담과 지난 2월말 하노이 2차 회담 결렬 등 두 차례의 정상회담 경과를 소개하고 최근 몇주 간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편지를 교환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면서“북한 정부는 세계 무대 에 다시 등장했다”며 이는“외교 재개에 관심이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측으로 스무 걸음(20 steps)을 디 뎠다며“미국 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요새화된 국경을 넘어 북한으
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북한이 비핵 화에 대해 구체적인 진전을 이뤘다 는 징후는 없었다” 면서 베테랑 핵 협상가들과 북한 전문가들은 이번 만남이“김 위원장에게 정통성을 부여하고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받 아들이도록 강요하는 전 세계의 압 박을 약화하는 게 아닌지 의문을 제기한다” 고 지적했다.
트럼프“김정은,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 판문점서 김 위원장 만나 초청 의사 언급… 수락 여부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해 달라는 뜻 을 밝혔다. CNN과 AP, 블룸버그통신 등 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백악관 초청 의사를 밝혔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이 김 위원장과 함께 먼저 군사분 계선 북쪽 북측 땅을 밟았다가 다 시 돌아와 함께 남쪽으로 내려오면 서“지금 그를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에 별다른 응답을 하지는 않았다. AP통신도 김 위원장이 군사분 계선 남쪽으로 건너왔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판문점에 서 김 위원장을 만나 군사분계선을 넘어‘월경’ 함으로써 현직 미국 대 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다. 두 정상은 이후 판문점 남측 자 유의집으로 이동해 사실상 3차 북
트럼프, 서울서도 예외없는‘자화자찬’ … 비판언론에 또 불만 “우리는 (북한과) 매우 많은 성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과를 이뤘지만, 가짜뉴스만이 그렇 공개석상에서 기회가 보일 때마 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 으레 그랬듯 이번에도 자신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업적’ 을 한껏 내세우면서 이를 제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 대로 보도해주지 않는다며 언론을 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 향해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북한 비 핵화 이슈를 언급하면서 취임 후 2 년 6개월간의 치적을 자찬했다. 그는“2년 반 전에는 상황이 이 렇게 좋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증 오를 갖고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미정상회담 성격의 단독회동을 가 졌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 이 김 위원장에게 워싱턴 초청 의 사를 정식으로 전달했는지는 확인 되지 않았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깜짝 방 북’ 에 대한 답방 성격으로 김 위원 장의 워싱턴 방문이 성사된다면 이 는 북한 지도자가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게 되는 셈이라고 CNN은 전했다.
“만약 오바마 정권 때의 정책을 계 속 추진했다면 미국과 북한은 전쟁 했을 수도 있다” 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정권에서는 북한과 대화를 하고 싶어하긴 했지만 그런 일들이 잘되지 않았다. 이제 상황은 굉장히 좋아졌다” 면서“이러한 진전에 언 론이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기 때문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민주 대선후보들
트럼프-김정은 회동 비판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겠다며 출사 표를 던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들은 30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 동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 중 일부는 만남 자체의 필 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회동은 실체 가 없었다며‘사진 촬영’이상의 외교적 진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 다. 여론조사에서 선두권 주자인 버 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ABC 방송의‘디스 위크’ 에 출연해“그 (트럼프)가 우리의 적들과 함께 앉 아 협상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고 만남에는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나는 그것이 단지 사진 촬영 기회 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진정한 외교가 필요하다”고 말했 다. 훌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 발 장관은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과 인터뷰에서“적국들 과 대화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면 서도“북한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 과 정상회담에서 했던 약속을 이행 하지 않았다” 고 지적했다. 그는“트럼프 대통령은 신중해 야 할 외교에 대해 매우 변덕스럽 게, 매우 무계획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며“그건 모두 쇼이다. 그건 모두 상징적인 것이다. 그건 실체 가 없다” 고 말했다.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도 같 은 프로그램에서“우리는 이것이 잘 되기를 바란다. 나는 어떤 토론 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도“결과가 있기 전까지는 그것이 효과가 있는지 알 수 없다고 생각 한다” 고 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트 위터에 글을 올려“우리 대통령은 사진 촬영 기회에 미국의 영향력을 낭비해서는 안 되며 무자비한 독재 자와 러브 레터를 주고받아서는 안 된다” 면서“대신 미국의 안보를 증 진하고 동맹국들을 방어하며 인권 을 수호하는 원칙적인 외교를 통해 북한을 다뤄야 한다” 고 말했다.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은 CBS의‘페이스 더 네이션’ 에 출연 해“트럼프 대통령의 기이한 외교 정책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미국) 는 북한에 관한 한 더 안전하지 못 하다” 라면서“김정은에게 정당성 을 더했다” 고 지적했다. 유력한 대선 후보이자 북한 정 권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온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국 가 안보와 이익을 희생하면서 독재 자를 애지중지하고 있다”면서 이 는“세계 무대에서 우리를 깎아내 리고 국가로서의 우리 가치를 전복 시키는 가장 위험한 방법의 하나” 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측 대변인은 트럼프 대 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비위를 맞추 며“알랑거렸다” 고 표현하기도 했 다. 로이터통신은 북미 판문점 회동 과 관련, 프란치스코 교황을 포함 한 몇몇 인사들로부터“평화를 향 한 발걸음이라는 칭찬을 받았다” 면서도“비평가들은 이를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한 쇼라고 부르며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는 조치를 했다는 징후가 거의 없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중요한 상징적 행동을 낭비했다고 말했다”고 전 했다.
에 신뢰성을 많이 잃었다고 생각한
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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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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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LY 1, 2019
한미정상 회담… 문대통령“평화의 꽃 활짝”트럼프“느낌이 좋다” 80일만에 다시 마주앉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긍정전망 공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98분간 만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한미 동맹 등을 주 제로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판문점 상봉’조율 이 급물살을 타면서, 한미 정상은 “평화의 꽃이 활짝 피고 있다는 느 낌” (문 대통령),“느낌이 좋다” (트 럼프 대통령) 등의 말을 주고받으 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성과와 진전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을 공유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8번째이자 지 난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회 담 이후 80일 만에 다시 마주 앉은 두 정상은 오전 11시 14분‘1+4 소 인수 회담’ 으로 이날 정상회담 일 정을 시작했다. 두 정상과 함께 한 국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노영 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등 이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 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 대행,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가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파란색 넥타이, 트 럼프 대통령은 빨간색 넥타이를 매 두 정상의‘패션 코드’ 가 대비를 이
해, 트럼프 대통령은 다소 굳은 표 정이었다. 그러나 회담이 시작하자 두 정 상 모두 환한 웃음을 지으며 악수를 나눴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 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친근감 을 표시하기도 했다. 62분간 이어진 소인수 회담을 마친 뒤 양 정상은 12시 22분부터 업무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에 돌입 해 36분간 다시 머리를 맞댔다. 총 98분간 회담을 마친 문 대통 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기자회 견을 위해 청와대 본관 중앙계단을 걸어내려오자 대기하고 있던 한미 양국 참모진은 일제히 기립해 박수 를 치며 두 정상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정전선언이 있은 후 66년만에 판 문점에서 미국과 북한이 만난다” 고 공식 발표한 뒤“트럼프 대통령님 이야말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뤘다. 주인공, 한반도의 피스메이커” 라고 시작 전 문 대통령은 미소를 머 치켜세웠다. 금은 부드러운 표정을 지은 데 반 트럼프 대통령도“문 대통령께
조연 자처한‘촉진자 문 대통령’ …‘북미대화 재개 최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피스메이커”ㆍ“오늘 중심은 미국과 북한”… 북미 정상에 주연 양보 “오늘 대화의 중심은 미국과 북 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야말 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주인공, 한반도의 피스메이커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 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모두 발언과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이날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비무장지대(DMZ) 방 문 및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 남이 공식화되며 사상 초유의 남북 미 판문점 정상회동 가능성이 눈앞 에 다가온 순간, 문 대통령은 트럼 프 대통령을 한껏 추켜세우며‘주 인공’자리를 북미 정상에 기꺼이 넘기고 스스로는‘조연’ 을 자처했 다. 이날 회동의‘하이라이트’ 로꼽 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깜짝 월경’때에도 문 대통령은 판 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대기하며 두 정상의 역사적 만남을 조용히 지 켜봤다.
북미 정상이 군사분계선 월북과 ‘북미 간 실무협상 돌입’ 이라는 에서“G20에서 문 대통령께‘나는 월남을 거쳐 자유의집 앞으로 이동 이날 북미 회담의 결실이 한반도 비 비무장지대를 반드시 방문해야 되 한 후에야 문 대통령은 밝게 웃으며 핵화 논의를 한 단계 더 진전시켰다 겠다’ 라고 얘기를 해서 여기에 왔 밖으로 나와 사상 첫 남북미 정상 고 평가한 셈이다. 다” 며 이번 방문이 한미 간 긴밀한 회동을 완성시켰다. 문 대통령이 이처럼‘조연’을 협의를 거쳤음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짧은 3자 만 자처했음에도, 전격적인 남북미 정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회담이 남 뒤에 다시 북미 정상이 양자 회 상회동 및 사실상의 3차 남북미 정 종료된 뒤 실무협상 합의 소식을 전 동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줬 상회담이 성사되는 과정에서 문 대 하며“대한민국 정부와도 접촉하 다. 통령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분 고, 문 대통령과도 얘기하며 문제를 이처럼 문 대통령이 조연을 자 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끌고 나가겠다” 고 설명했다. 처한 배경에는 하노이 2차 북미정 트럼프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여기에 문 대통령이 최근 연합 상회담 결렬 후 주춤하는 것으로 보 ‘트윗 제안’ 이 김 위원장을 판문점 뉴스 및 세계 6대 뉴스통신사와의 였던 한반도 비핵화 논의에 돌파구 으로 불러내긴 했으나, 이 과정에서 서면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향해 를 찾기 위해서는 북미 정상의 대화 문 대통령의 징검다리 역할이 적지 “미국의 실무협상 제의에 응하는 를 제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최우선 않았다는 것이다. 것 자체가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는 과제라는 판단이 작동한 것으로 보 애초 김 위원장이 DMZ 회동에 일” 이라고 촉구했던 것도 다시 주 인다. 응한 것 자체가 문 대통령에 대한 목받고 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 정상 간 신뢰를 보여주는 것 아니냐 문 대통령이 제시한‘톱다운’ 의 53분간의 판문점 회담이 끝난 뒤 는 관측에서다. 방식에‘바텀업’(bottom-up·실 언론을 만나“한반도의 완전한 비 트럼프 대통령 역시 문 대통령 무자간 논의를 거쳐 정상이 최종 합 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 의 역할을 강조했다. 의하는 방식) 논의를 병행하는 방 한 평화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하나 그는 이날 DMZ 내 식당에서 열 안에 이날 북미 정상이 공감대를 이 넘었다” 고 언급했다. 린 주한미군 병사들과의 만남 자리 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이 북미 양측의 친서 교환을 사전에 알고 있 었고,“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고언 급할 정도로 상세히 정보를 공유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문 대통령이 이번 판문점 회동을 앞두고 물밑에 서 북미 양측과 긴밀한 조율을 거치 며 촉진행보를 벌여온 것이라는 분 석도 나온다. 이번 판문점 회동을 두고“큰 고 개를 넘었다” 고 평가한 문 대통령 은 향후 비핵화 논의를 진전시키는 ‘촉진 행보’ 에 더욱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 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는 의 사를 밝히는 등 북미 간 대화가 다 시 급물살을 탈 조짐을 보이는 만 큼, 문 대통령 역사 북미 간 대화가
감사 말씀을 드린다” 며“오늘의 걸 음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옳은 방향으로 나 가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 다. 한편, 공동기자회견에서‘판문 점 상봉’여부가 확정 발표되기 전 한미 양국 배석자들이 회담에 앞서 진지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는 장 면이 목격됐다. 특히 강경화 장관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소인수회담과 확대회 담 시작 전 의견을 여러차례 교환했 다. 강 장관은‘북측에서 판문점 상 봉 관련한 답변이 왔느냐’ 는 취재 진의 질문에“자세하게 현재 어떤 일이 벌어진 지는 현장에 가서 봐야 한다” 며“정상 사이에 긴밀히 상황 공유를 하셨다” 고 답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어제 친교만찬에 빠진 것은 북미 정상간 미팅을 위한 조율 때문이었나’라는 질문에“미안하 지만 코멘트할 수 없다” 고 말을 아 끼기도 했다.
의미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얘기다. 북미 간 실무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 다. 일부에서는 이르기는 하지만 이 번 남북미 판문점 회동이 4차 남북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남북 정상회담의 빠른 성사가 필요하다 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왔다. 이날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군사분계선까지 환송하면서 헤어 지기 직전 포옹을 하는 등 서로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인 점을 감안할 때 4차 정상회담이 그리 멀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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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Ⅱ
2019년 7월 1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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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미정상회동 보도…“미국과 대화재개 합의… 회담결과에 만족” “트럼프 요청에 하루 남짓 만에 전격 성사” … 회담 배석자로 리용호 외무상만 소개 ‘66년만에 분단의 상징서 악수’의미 부각…“문재인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소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 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 에서 교착 상태인 북미 대화를 재개 하기로 합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 이 1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김정은 동지 께서 6월 30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제의에 따라 판 문점에서 역사적인 상봉을 하셨다” 고 밝혔다. 통신은 이번 회동이 남측을 방 문한 트럼프 대통령의‘요청’ 에따 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며“하루 남짓한 시간동안 온 지구촌의 눈과 귀가 또다시 조선반도(한반도)에로 집중되고 판문점에서의 조미(북미) 수뇌상봉소식에 대한 관심과 기대 가 온 행성을 뜨겁게 달구며 격정과 흥분으로 열광했다” 고 띄웠다. 이어 북미 정상 간 단독환담과 회담이 진행됐다며“(북미 정상이)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를 완화하며 조미 두 나라 사이의 불미스러운 관 계를 끝장내고 극적으로 전환해나 가기 위한 방도적인 문제들과 이를 해결함에 있어서 걸림돌로 되는 서 로의 우려 사항과 관심사적인 문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0일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의 역사적 회동이 이뤄진데 대해 문재인 대통 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53분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기 위해 넘어온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들에 대하여 설명하고 전적인 이해 와 공감을 표시하셨다”고 설명했 다. 특히“앞으로도 긴밀히 연계해 나가며 조선반도 비핵화와 조미관 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나가
여야는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 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만 난 것과 관련,‘역사적 만남’ 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대화 재개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논의 과정에서 국익이 우선돼야 한 다고 강조하며, 성급한 합의 가능성 에 대해 경계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 평을 내고“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의 희망을 밝힌 역사적인 만남” 이 라며“분단과 대결의 상징이었던
석했다고 통신은 전해, 폼페이오 장 관의 새 카운터파트가 김영철 당 부 위원장에서 리 외무상으로 교체됐 음을 사실상 확인했다. 전날 생중계된 화면에서 포착된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 다른 수행
김정은“이 순간 위해 공헌해준 문 대통령·트럼프에 감사”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 자유의집 앞 에 모였을 때“이런 순간을 마련하 는데 커다란 공헌을 해준 두 분께
민주“역사적 만남”vs 한국“국익 챙겨야” 바른미래“평화의 이정표”
기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재개하 고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하셨 다” 며 두 정상이 회담 결과에‘커다 란 만족’ 을 표했다고 전했다. 회담 자리에는 리용호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배
판문점이 평화와 협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한반도의 비핵 화와 항구적 평화체제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3자 정상회담 의 개최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이자 중재자 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며“북 미 3자 모두 더 유연한 입장으로 상 대를 배려하면서 8천만 우리 겨레 와 국제 사회가 모두 원하는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 다. 같은 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고 말했다. 트위터를 통해 먼저 회동을 제 안한 트럼프 대통령과,‘촉진자’역
할을 한 문 대통령에게 이번 회동 성사의 공을 돌린 것이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페이스북을 통해“분단과 대결, 아 것 자체가 역사적 의미가 있다” 며 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휴전’ 의 “진짜 북한의 비핵화로 가느냐에 상징인 판문점에서 남북미의 세기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 적인 만남이 이뤄졌다” 고 말했다. 다” 고 말했다. 이밖에도“말 그대로 슈퍼 선데 다만 나 원내대표는‘그 정도의 이” (원혜영),“보면서도 믿기지 않 미사일은 모든 국가가 가지고 있을 을 만큼 가슴 벅찬 순간” (노웅래), 수 있다’ 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한반도에 역사적인 엄청난 사건이 에 대해서는“우려가 상당히 있다” 실제로 일어났다”(김진표),“기적 며“미북 간 비핵화 논의가 진행되 과 같이 찾아온 천재일우의 이 기회 는 과정에서 대한민국 국익을 항상 를 잘 살려서 서러운 분단의 벽을 챙겨야 한다는 점을 유의하게 됐 허물고 한반도평화와 번영의 시대 다” 고 강조했다. 로 나아가자” (송영길)라며 기대감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싱 을 표시했다. 가포르 회담 후 한미군사훈련이 축 반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소된 전례를 잊어서는 안 된다” 며 이날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긴 “이번 즉흥적 회담이 성급한 합의 급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나 국제사회 오판으로 흐르지 않도 “오늘 미북 정상회담이 있었다는 록 할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
인사들은 호명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날 보도에서 교착 국 면에서 성사된 북미 간 만남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북미 정상이 군사분계선(MDL) 에서 마주한 순간에 대해“1953년 정전협정 이후 66년 만에 조미 두 나라 최고수뇌분들께서 분단의 상 징이었던 판문점에서 서로 손을 마 주 잡고 역사적인 악수를 하는 놀라 운 현실이 펼쳐졌다” 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잠시 월경한 것 관련해 서는“미국 현직 대통령이 사상 처 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영 토를 밟는 역사적인 순간이 기록되 었다” 고 강조했다. 또“적대와 대결의 산물인 군사 분계선 비무장지대에서 북남조선 과 미국의 최고수뇌들이 분단의 선 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만나는 역사 적인 장면은 전세계를 커다란 충격 에 휩싸이게 하였으며 오랜 세월 불 신과 오해, 갈등과 반목의 역사를 간직한 판문점에서 화해와 평화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음을 보여 주었다” 고 부각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트럼프 대 통령과의 훌륭한 친분관계가 있었 기에 단 하루만에 오늘과 같은 극적 인 만남이 성사될 수 있었다” 고했 다며“앞으로도 자신과 트럼프 대 통령과의 훌륭한 관계는 남들이 예 상 못하는 좋은 결과들을 계속 만들 어낼 것이며 부닥치는 난관과 장애 들을 극복하는 신비스러운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 다. 이 발언은 전날 판문점 남측 자 유의 집 VIP실에서 진행된 환담에 앞서 전 세계 언론을 통해 생중계됐 다. 통신은 전날 성사된 예정에 없 던 남북미 정상들의‘스탠딩 회동’ 관련해서는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 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 원장을 자유의 집 앞에서 맞이한 사 실을 전하며“(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셨다” 고 언급했다. 판문점 회동 후에도 트럼프 대 통령과 문 대통령이“판문점 분리 선에까지 나와 따뜻이 바래워드리 였다” 고 소개했다.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났을 때 도 환한 미소를 띠면서 부드러운 태 도로 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김 위원 장의‘흔쾌한 승인’ 에 따라 군사분 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올라가게 됐
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그는 기자들 에게“김 위원장에게‘내가 군사분 계선을 넘어가도 되겠느냐’ 고 묻자 그는‘영광이다’ 라고 했다” 며 군사 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김 위원장과 나눈 대화를 전했다.
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북핵 위 협 앞에 최대 당사자인 대한민국은 대화 석상에서 자연스럽게 배제된 오늘의 모습은 씁쓸함을 넘어 현실 에 닥친 위기국면을 각성시킨다” 며 “우리에게 남은 것은 뜨거운 박수 가 아니라 냉철한 이성” 이라고 주 장했다. 바른미래 당 최도자 수석대변인 은 논평에서 “판 문 점 에 서의 만남은 대립과 반목 의 시대를 종식하고, 새로운 역사
를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높이 평가 될 것” 이라며“남북미 정상의 역사 적 만남은 비핵화의 어떠한 어려움 도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린 사건이자, 한반도평화 의 굳건한 이정표가 될 것” 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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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국제
MONDAY, JULY 1, 2019
“역사적 순간, 엄청난 진전” 남북미 정상 회동 지구촌 시선집중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한 사상 첫 남북미 정 상 회동과 관련해 미국 언론을 비 롯한 외신들은 미국 현직 대통령이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은 것에 특 히 주목했다. 주요 외신은 세 정상의 판문점 에서의 언행을 실시간 보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 에는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핵 협 상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의지가 투영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만남이 보여주기를 넘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에 대한 국제사회의 전망은 엇갈렸 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 무장지대(DMZ)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이동한 것을 긴급 뉴스로 타전하고 서 그가 북한 땅을 밟은 첫 미국 지 도자라고 전했다. 핵 협상을 위한 대화 재개를 모 색하는 가운데 군사분계선 너머에 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악수하는 장면은“역사적인 사진 촬영기회”였다고 통신은 평가했 다. 다만 이날 움직임이 북미 협상 의 미래에 관한 회의적인 시각을 불식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는 평 가도 덧붙였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 북 양쪽 땅을 번갈아 밟은 것이“역 사적인 순간”이며 북미 관계에서 의“엄청난 진전” 이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이날 만남에서 서로를 환대한 가운 데 북미 관계는“확고하게 제자리 로”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CNN 은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간 냉전 체제의 긴장을 상징하 는 선인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고 설명하고서 이날 북 미 정상의 만남이“희망과 평화를 표현한 것” 이라고 해석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은 것이 외교에서“상 징적이고 굉장한 볼거리”였다고 규정했다. AFP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 원장이 만나고 경계를 넘나들며 남 북 양측 땅을 함께 밟은 과정을 소 개하고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합 류해 3자 회동이 이뤄진 것에도 주 목했다. 통신은 이날 회동이 북미 협상 등 현안에 미칠 영향에 관해서는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실질적 성과를 내 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도 나오는 등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 린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반도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두손을 맞잡고 대화하 고 있다. 가운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교황“평화 진전… 주인공들에게 경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판문점 회 동에 대해 평화를 진전시킬 것이라 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 코 교황은 이날 로마 성 베드로 광 장에서“이 같은 중요한 행동은 한 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한 평화로 가는 길에서 한 단계 진전 을 이루게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지난 몇 시간 동안 우리는 한국에서 만남 문화의 좋은 사례를 보았다” 면서“기도하는 마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은 사실을 전한 워싱턴포스트 기사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트럼프‘깜짝 월경’주목…“북미협상 재개 의지… 희망과 평화의 표현” “日, 사전연락 못 받아”당혹… 중·러 주요 언론 판문점 상황 긴급 타전 “잘 꾸민 사진 촬영 기회일 뿐”비판적 시각도… 향후 전망 엇갈려 60년 이상 갈라놓은 비무장지대 (DMZ)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 원장이 만난 현장이었다고 소개하 고서 전 세계 TV로 중계된 이들의 만남이“중단된 핵 대화를 다시 활 성화하기 위해 전례 없이 카메라 (언론) 친화적으로 친선을 보여준 것” 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이날 DMZ에서의 만남이 잘 꾸며진 사진 촬영기회일 뿐이라 는 비판적인 시각을 함께 소개했 다. NYT는“이 시점에서 나는 트 럼프 대통령이 이루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왜냐면 이 모 든 일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의 핵 무기나 미사일 비축량의 감소는 없 었다. 사실 그들은 그것들을 늘렸 다” 는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CNN 인터뷰 발언을 전했다. 그는“긴장이 완화된 것은 사실 이다. 하지만 긴장은 2017년에‘분 노와 화염’ 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 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초기 대북 정책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웃 국가의 반응은 뜨거웠다. 일본 공영 NHK는 정규방송을 중단하고서 동시통역을 가미해 생 중계했고 교도(共同)통신은 트럼 프 대통령, 김 위원장, 문재인 대통 령의 발언과 움직임을 수시로 보도 하는 등 판문점 회동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이번 회동에 관해 사전에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로 인한 당혹감도 엿 보였다. NHK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간 부들은“사전에 미국 측으로부터 연락이 없었다. (중략) 미국 대사관 과 국무부에도 문의하고 있지만 상 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고 하거나 “이렇게 중요한 정상회담이 트위 터에서 시작하는 것은 통상적인 외 교에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 어서 놀랐다” 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人民日報)와 관영 신화통신 등 관 영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군 사분계선인‘38선’ 에서 김 위원장 과 짧은 만남을 가졌다고 신속하게 보도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문 대 통령,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이‘사상 최초’ 라고 부각했다. 유럽이나 중동 언론도 판문점 회동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는“이번 대면 접촉은 두 정상이 수개월 전 부터 교착 상태에 빠진 대화를 재 개할 준비가 됐다는 강력한 시그널 을 준다” 면서도“미국 대통령의 이 번 외교적 승리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할 것” 이라 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차이퉁과 벨트, 공영방 송 ARD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분계선을 넘었다는 것을 뉴스 제목 으로 뽑았으며, 슈피겔 온라인판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백악 관으로 초청했다는 것에 주목했다. 중동 최대 위성 뉴스 채널 알자 지라는 파주에 파견된 제임스 베이 스 국장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북미 정상의 만남을 전했다. 베이스 국장은“ ‘깜짝’만남이 교착된 북한 비핵화와 제재 해제에 전환점이 되리라는 기대가 크다” 고 말했다.
주인공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에 서 김 위원장의 안내로 미국 대통 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군사분계선 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은 데 이어, 북 미 정상은 판문점 남측구역으로 넘 어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미 정상이 한 자리에서 모인 것이다. 이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 령은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양자회 담을 했다.
정교회‘수장’ “한반도 평화열망 공유… 3억 신자에 기도호소” 기독교 동방정교회의‘수장’ 이 전세계 3억 신자를 향해 한반도 평 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를 당부했 다. 바르톨로메오스 1세 콘스탄티 노플 총대주교겸 세계총대주교는 29일(현지시간) 콘스탄티노플(이 스탄불) 총대주교청을 방문한 한 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NCCK) 대표단을 환영하고. 한반 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했다. 바르톨로메오스 1세는“우리는 한반도에서 평화가 이기도록 정의 로운 싸움을 펼치는 분들의 편에 서 있다”면서“동포 사이 화해를 원하는 여러분의 열망을 진심으로 공유한다” 고 격려했다. 교회협 측은 바르톨로메오스 1 세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는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깊이 감사했다며 문 대통령의 안부 를 전했다.
바르톨로메오스 1세는 작년 12 월 한국 공식방문 때 비무장지대 (DMZ)를 찾아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기도했다고 떠올리면서, 당시 북한 방문도 함께 추진했으나 성사 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북·미관계가 개선되도록 나서 달라는 교회협 측의 요청에 바르톨 로메오스 1세는“총대주교청은 정 치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 고선 을 그으면서“우리의 가장 큰 무기 는 기도이고, 그다음 할 일은 대화” 라고 강조했다. 그는“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세계총대주교 개인적으로 기 도할 뿐만 아니라 정교회 전체에 기도를 요청할 것” 이라면서,“오늘 이 자리에서 남·북한이 평화를 이 루고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기도하자고 전 세계 3억 신자들에 게 간곡히 요청한다” 고 말했다.
中매체, G20 성과 극찬“다자주의·개방형 경제 지지 이끌어내”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경제 지지를 표명하고 세계 경제의 표단이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논의 정상회의가 지난 29일 막을 내린 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면서“일 를 이어가기로 했다” 며“이는 중미 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이 미중 무 방주의와 보호주의가 세계 경제를 양국과 국제사회에 새로운 희망을 역협상 재개와 G20 국가의 다자주 위협하는 가운데 이는 매우 적극적 제시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라고 주장했 “중미 양국은 충돌과 대립의 함정 의 지지 등 이번 G20 정상회의 성 인 의미가 있는 것” 과를 극찬했다. 다. 신문은 이어“중국은 글로벌 경 에 빠져서는 안 된다” 며“진정한 지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제 거버넌스에 중국의 지혜를 통해 혜를 발휘해 합의한 내용을 행동으 (人民日報) 국내·해외판은 30일 공헌하고, 협력과 광범위한 동반자 로 옮기고, 상호 촉진과 공동 발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관계망을 건설할 것을 촉구했다” 며 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 고 덧붙였 G20 연설과 각국 정상과의 양자 회 “중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무역 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와 환구시 담 내용을 1면에 싣고 사설과 논평 협상을 재개하는 데도 합의했다” 고 보(環球時報)도 이날 논평에서“이 도 별도로 보도했다.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또“미국은 번 오사카 G20 정상회의는 국제 여 인민일보는“중국은 이번 정상 새로운 대중 관세 부과를 하지 않 론이 기대하는 최상의 결과를 끌어 회의에서 다자주의, 개방형 세계 는 데 합의하고, 양국 경제 무역 대 냈다” 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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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일(월요일)
[뉴욕일보 시단(詩壇)]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살며 생각하며
삶과 죽음에 대한 소고(小考)
덩굴장미
방준재 <내과 전문의>
김영수 <시조 시인, 뉴저지 거주>
존 F. 케네디의 피살. 내 생에 두 번째 맞은 죽음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1963년 11월 22일, 청량리 하숙집에서 새벽에 일어났다. 의예과를 다 니던 나는 최초의 대학 겨울방학을 맞기 전에 치러야 하는 기말고사(期末考査) 준비 차 일찍 일어났던 것이다. 대문간으로 밀려들어온 큰 하얀 종이가 눈에 띄었다. 신문사에서 발행한 호외(號外)였다. 그리고 눈에 확 박히는 주먹만한 활자.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을 그렇게 알려 주고 있었다.
외로워서 온몸에 가시를 세웠지요 주저앉고 싶을 때 손을 잡아 주시는 분 저 혼자 설 수는 없어도 소망의 꽃 피울게요
한바탕 여름 소나기가 창문을 치고 간 이른 아침, 어제 아침의 한 국 전화를 생각하고 있다. 한국에 가끔 전화한다. 가족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다. 어제 는 내가 살아오면서 내 삶의 지주 (支柱, Column)라 생각해 온 세 분 중의 한 분이다. 내 의식이 싹트고부터 내 삶에 는 세 분의 기둥이 있다. 요즘 말로 ‘멘토’ 라기도 하고,‘롤 모델’ 이라 고 하나 그저 존경하고 때로는 닮 고 싶기도 한 그런 사표(師表)다. 내 삶의 스승쯤 된다고나 할까? 첫째가 두 살 위 내 형님이다. 그의 나이 쉰일곱에 세상 하직(下 直)했다, K. 그러니까 20년 전쯤이 다. 세상의 많은 사람이 그의 천재 성(天才性)을 기억하지만, 그의 세 상 떠남은 내게 많은 슬픔과 눈물 을 주었다. 20년쯤 지난 지금도 그 렇다. 이 글을 쓰기 시작하고 형님 을 생각하기 시작하니 또 눈물이 글썽거려 그것을 감추려고 글 쓰던 노트를 들고 바깥으로 나갔다. 두 블록쯤 걸어 유월의 녹음이 우거진 길옆 벤치에 앉았다. 들새 (野鳥, Wild Birds)들의 울음소리 가 들리고, 저 아래 하이웨이를 달
리는 자동차 소리, 머리 위로는 지 나가는 경비행기 소리가 들린다. 나는 6·25 사변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던 어느 여름, 형님이랑 누 나랑 할아버지 과수원에서 뛰어놀 다 과수원의 대청마루에서 잠들다 가 머리 위로 지나가던 경비행기를 한참이나 쳐다보고 있었다. 하늘에 는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떠다니고. 지금도 나는 그때를 생각하면 그때 가 내 삶의 가장 평화스러웠던 시 절이 아니었나 생각하곤 한다, K. 언젠가 내 형님과 누나와 같이 지 내던 그 시절의 회상(回想)을 길게 길게 들려주고 싶다만, K. 어제 두 번째 내 삶을 지탱해 주 어왔던 지주(支柱)는 아침에 안부 전화했던 그분이다. 이야기를 나누 다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얼마 전 의 대장(大腸) 내시경(內視鏡)에서 암이 발견되어 수술 절차를 밟고 있다고 했다. 전화를 받던 나보다 도 당사자로서 너무나 담담하게 말 하고 있었다. 그리고“여태 잘 살아 온 것만 해도 고맙다” 고 했다. 아무 리 나보다 6살 정도 위지만, 암이라 는 단어를 그렇게 쉽게, 아무렇지 않은 듯 받아들이는 사람은 40년 의사 생활에 처음인 듯하다.
어쩌다가, 많지 않은 한국 환자 들이지만 제일 궁금해 하고 제일 무서워하는 병이 암인 듯“암은 아 니지요?”하는 질문을 자주 받는 다. 어떤 때는 어처구니가 없지만, 주위에서 많이 보는 질병이 암인 지, 나로서는 알 수가 없지만. “수술하자고 할 때 수술받으시 고, 절대로 암이라는 사실에‘야코, 죽지 말라’ 고 하고 전화를 끝냈다. 암이라는 사실에 의기소침 하거나, 기(氣)죽지 말고, 의사 선생님 지시 에 따라가는 말이다. 그리고 암과 결부되는 음침하고 희뿌연한 잿빛 죽음(死)을 생각하 기 시작했다. 내 삶에서 최초의 죽음을 맞은 것은 내가 예닐곱 살 되었던 철 없 던 어린 나이였다. 오랫동안 어머 님의 수발을 받으며 병환을 앓아오 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던 것이다. 갑작스레 집안에 들락거리는 사 람들이 많아지고 오는 사람마다 장 독대에 있는 무언가를 한 바가지씩 마시길래 무언가 하고 나도 한 바 가지 마신 후 대문간에서 그대로 쓰러져 쿨쿨 잠에 빠져버렸다. 그 것이 막걸리인 줄 모르고 마시다가 생애 최초 술에 취해 그렇게 돼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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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것이다. 내 생에 두 번째 맞은 죽음은 정 말 충격적이었고 아마도 그때부터 우리 인간의 생(生)과 사(死), 곧 사 생관(死生觀)이랄까 그런 것에 침 잠(沈潛)해졌는지 모른다. 그 전기 (轉機)는 존 F. 케네디(JFK) 대통 령의 암살 비보였다. 때는 1963년 11월 22일, 청량리 하숙집에서 새벽에 일어났다. 의예 과를 다니던 나는 최초의 대학 겨 울방학을 맞기 전에 치러야 하는 기말고사(期末考査) 준비 차 일찍 일어났던 것이다. 대문간으로 밀려 들어온 큰 하얀 종이가 눈에 띄었 다. 신문사에서 발행한 호외(號外) 였다. 그리고 눈에 확 박히는 주먹 만한 활자.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 을 그렇게 알려주고 있었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흔히들 영웅 이 없다지만(이것이 사실이라면 한 국인들은 참 불쌍한 사람들이다), 케네디 대통령은 그가 제35대 대통 령으로 취임할 때부터 나에게, 우 리에게, 그리고 전 세계인들에게, 남녀노소 없이 영웅이었다. 잘생기 고, 말 잘하고 전쟁의 영웅(英雄)이 자 지적(知的)이고, 미인인 재키 (Jackie Kennedy)를 아내로 두었 으니, 그에게는 인간으로서, 남자 로서 더 바랄 것이 없는 듯 했다. 지금도 뒤에 남은 우리는 그 추 웠던 1961년 1월 그의 취임식 날을. 그리고 그가 포효(咆哮)했던 연설 의 한 부분은 인구(人口)에 아직도 회자(膾炙)되고 있다.“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그 호외를 받아본 후 너무 큰 충 격에 빠져 학교를 빼먹었다. 그때 나의 여자친구와 종일 서울 시내를 배회하며 케네디에 관한 얘기만 했 다. K. 또 하나의 세계가 있다고들 하 지만, 죽음은 그렇게 우리에게 예 고(豫告) 없이 찾아오고 숱한 친구 들이, 가족들이 슬픔에 잠기고, 아 쉬워하지만 생(生)의 끝은 사(死) 이기도, 또한 그 하나의 과정 (Process)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과정의 종장(終章)인 지. <2019년 6월 25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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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LY 1, 2019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25> “Because you haven’ t told us who you are,”she said. Her pout with him came from her realization that she was attracted to him in spite of herself. She knew she was Jongnay’ s fianc� e and should not feel this way to a stranger, but she was impressed by him, his articulateness, sophistication, education in America, predicated on wealth and privilege no doubt but also on intrinsic intelligence and will power, what made a person great, of which she had thought Jongnay was the epitome. Here was another specimen, not necessarily greater but certainly different and fascinating. “As I said, I will disclose it to you in good time,”Seiji said. “Why only to her?”asked Sukshig Kim, a lyricist, with a touch of mock envy. “Because it is she who has persuaded me to make the donation. Incidentally, may I as a donor ask how you propose to spend the money?” “We will hire the best lawyer in town, a Japanese one,”Shim said,“and have him present the petition to the Governor-General’s office directly, bypassing the Police Department where it will get stuck in the bureaucracy. I hear GovernorGeneral Saito has an enlightened advisory staff, which expedites administrative decisions, especially sensitive ones dealing with the independence of Korea.” “May I volunteer to be the messenger?” “Gentlemen and lady,”Schofield said.“He is a lawyer by profession.” “Not around here,”Seiji corrected quickly.“I am doing it strictly as a citizen who happens to have some direct connections with the GovernorGeneral’ s office. Moreover, you do not have to pay me at all. I volunteer my services. I’ ll report the results directly to Miss Yoon in a day or two.” “Why not to the Chair of the Committee?”Ina protested. “Because I think you are the poet’ s fianc� e and most directly involved,”Seiji rationalized.“It’ s like reporting to his family.” This satisfied everybody and the conversation switched to other topics.
“아직도 선생 님이 신분을 밝히 지 않으셨으니까 요”하고 그녀는 말했다. 그에게 그리 퉁명스럽게 대하게 된 것은 자기도 모르게 이 남자에게 매력을 느낌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종내의 박태영(Ty Pak) 약혼녀인 자기가 낯선 다른 남자한테 이런 감정을 품는다는 것은 안 된 다는 것을 알면서도 부와 특권은 물론이지만 인간의 위대성의 정수이며 전에 종내가 그 극치라고 생각한 본질적 지성과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똑 부러진 세련 과 미국 교육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반드시 더 위대 하다고는 볼 수 없으나 이 남자는 확실히 다르고 매혹 적인 하나의 다른 표본임이 분명했다. “이미 말했지만 때가 되면 선생님께 알려 드리겠 습니다”하고 세이지가 말했다. “왜 그녀한테만 이요?”하고 서정 시인 김석식이 약간의 질투를 가장하며 물었다. “왜냐하면 이 분이 기부를 하도록 저를 설득시켰 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부인으로서 궁금한 것이 있 는데 후원금을 어떻게 쓰실 것입니까?” “이곳에서 제일 유능한 일본인 변호사를 사서 탄 원서를 낼 작정입니다. 경찰서에서 박종내 시인을 마 냥 붙들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직접 총독 사무실로 제출할 것입니다” 하고 심훈 회장이 말했다.“듣자하 니 사이도 총독은 개명한 고문진이 있어 특히 조선 독 립에 관계되는 행정적 결정을 신속 처리 한다고 합니 다.” “제가 그 배달인이 되고 싶습니다.” “여러분”스코필드가 말했다.“이 분은 직업이 변 호사입니다.” “여기서는 아닙니다” 하고 세이지가 곧 정정했다. “총독부와 직접 줄이 닿는 것에 불과한 한 시민으로 서 하려는 것입니다. 더구나 저한테는 대가를 하나도 안 줘도 됩니다. 제가 봉사하는 것입니다. 금명간 그 결과를 직접 윤선생님께 알려 드리겠습니다.” “왜 위원장에게 하시지 않으세요?”하고 인아가 항의했다. “왜냐하면 윤 선생은 박종내 시인의 약혼녀로서 가장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고 세
소설 속에서 세이지가 윤인아와 스코필드 일행을 안내한 조선호텔의 그림. 1897년 고종은 조선 후기 청의 사신을 맞이하던 남별궁 자리에 환구단을 세웠다. 고종은 이곳에서 하늘에 제를 올리고 대한제국을 선포했다. 하지만 일제는 1914년 이 환구단의 일부를 철거하고 지하 1 층 지상 4층의 조선호텔을 건설했다. 자주국으로의 열망이 담긴 소중한 국가의 성역을 허물고 서양식 호텔을 지은 것이다. 지금 웨스틴조 선호텔의 뒷마당에 서 있는 황궁우와 석고단은 철거된 환구단의 일부다. <그림- 정연석: 건축가. 일러스트레이터>
After dinner they said goodbye and Schofield and others going in his direction took one of the cabs to the Methodist mission house, Seiji paying the driver in advance. The other men lived near enough to walk home, leaving Seiji and Ina behind with the other cab. “Let me take you to your house, because it’ s late,”Seiji said, inviting Ina to get in. She tried to refuse but Seiji insisted.“I have to know where you live, Dr. Yoon, so I can deliver the good news immediately.” “How are you so sure it will be good news?”she asked, yielding and entering the cab. “Because I have good connections, as I said,” he said. She stared at him, dumbfounded. She knew he was not bragging. There was no hint of insecurity, any need to blow his horn. Wasn’t his determination to remain anonymous after such a big donation proof of it? “Where are we going, sir?”the driver asked. Seiji looked at her, smiling. “Myungnyoon Roundabout,”she said. She told the driver to stop at the mouth of a lane, too narrow for vehicular traffic. Seiji paid the cabbie and got out. “Just a second,”she shouted to the driver, then turned to Seiji.“Tell him to take you home. I can walk to the house by myself, sir.” After waving the driver off, Seiji said to her, “It’ s dark and I don’ t want anyone mugging you.”
이지가 이유를 댔다.“마치 가족한테 보고하는 것과 같으니까요.” 이 대답은 모두의 궁금증을 사라지게 했다. 대화는 다른 화제로 돌려졌다. 저녁이 끝나고 작별한 후 세이지가 두대의 택시 중 하나에게 감리교 선교관까지 가는 요금을 선불하고 스코필드와 같은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이 타고 떠났 다. 다른 사람들은 가까이 살기에 걸어서 집으로 가고 세이지와 인아만 택시 옆에 남았다. “시간이 늦었으니 집까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하고 세이지가 인아더러 차에 타라고 권했다. 그녀는 거절하려 했으나 세이지가 우겼다.“윤 박사, 어디 사 시는지 내가 알아야 좋은 소식을 즉시 전할 것이 아닙 니까?” “좋은 소식일지 어떻게 그리 자신이 있으십니까?” 양보하며 차안에 들어가면서 그녀는 물었다. “이미 말했듯이 내게 좋은 줄이 있거든요 “ 하고 말 했다. 어안이 벙벙하여 말을 못하며 그녀는 세이지를 노 려봤다. 그가 허풍을 떨지 않는다는 것은 직감할 수 있었다. 자기 자랑을 할 필요가 있는 불안의 기색이 전혀 없었다. 그렇게 거금의 기부를 무명으로 하는 것 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어디로 모셔드릴까요?”하고 운전사가 물었다. 세이지는 미소 지으며 그녀를 보았다. “명륜동 로타리요”하고 그녀가 말했다. 차가 들어 갈 수 없게 좁은 골목 입구에서 그녀는 운전사에게 정차하라 했다. “잠간이요”하고 그녀는 운전수에게 소리치고 세 이지에게 향했다.“운전사더러 선생님을 집에 모시고 가라고 하세요. 저는 여기서 혼자 걸어 갈 수 있습니 다.” 그어나 세이지는 운전사를 가게 한 후 그녀에게 말 했다.“어두운데 혹시 노상강도라도 당하면 안 됩니 다.”
2019년 7월 1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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