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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ly 3, 2019

<제4319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7월 3일 수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 확정 “인구조사‘시민권 질문’못한다” 트럼프 행정부, 대법 판결 수용… 시민권 질문 뺀 설문지 인쇄 착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인구조 사 설문에 시민권 보유 여부를 물으 려던 계획을 끝내 포기했다. 지난달 나온 연방대법원의‘불 허’판결을 수용한 것으로, 미 행정 부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시민권 질 문이 포함되지 않은 인구조사 설문 지 인쇄에 착수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일 보도했다. 인구조사 주무 부처인 상무부의 윌버 로스 장관은 성명을 내고“시 민권 여부를 묻는 문항이 없는 설문 지를 인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고 발표했다. 로스 장관은 그러나‘시 민권 질문’문항의 필요성에 대해 소신을 굽히진 않았다. 그는“대법 원을 존중하지만, 2020년 인구조사 에서 시민권 보유 여부를 질문하려

6월 27일 워싱턴DC 연방대법원 밖에서 이민 관련 활동가들이 인구조사 때 시민권 질문 항 목을 추가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에 대한 법원 판결을 기다리며 시위하고 있다.

던 나의 결정에 대한 판결에는 동의 하지 않는다” 며“내 초점은 완전하

고 정확한 인구조사를 하는 것” 이 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3월 상무부는 2020년 실 시하는 인구조사에서 미국 시민인 지를 확인하는 질문을 추가하겠다 고 발표했다. 소수 인종 등 마이너 리티의 투표권 보장에 기여하기 위 한 취지라는 게 상무부의 설명이었 다. 그러나 뉴욕, 캘리포니아 등 18 개 주(州) 정부는 이 질문이 포함되 면 시민권이 없는 이민자들이 답변 을 거부하는 사례가 속출해 인구조 사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며 소송을 냈고, 연방대법원은 지난달 27일 원 고인 주 정부들의 손을 들어줬다. 2020 인구조사 때‘시민권 질문’ 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 확정되 자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은 2일 트위터를 통해“이는 독립기

구름많음

7월 3일(수) 최고 88도 최저 73도

맑음

7월 4일(목) 최고 87도 최저 71도

한때 비

7월 5일(금) 최고 85도 최저 74도

7월 3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7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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념일 전 승리로 우리는 모두를 위한 평등한 정의를 축하한다”고 밝혔 다. 인구조사는 10년마다 실시되는 데, 그 결과는 각 주의 연방 하원의 원 수와 선거구 조정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시민권 질문 인구조사 계획에는 정략적인 의도가 깔려있다는 주장이 제기됐 다. 야당인 민주당 지지세가 뚜렷한

1,15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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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들의 조사 참여를 주저하게 함으로써 연방 하원과 주 의회 선거 에서 공화당이 의석을 차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대법원 판결에서는 보수 와 진보 성향 대법관들이 각각 연방 정부와 주 정부 지지로 엇갈린 가운 데 보수 성향인 존 로버츠 대법원장 이 진보 쪽에 합류함으로써 5대4로 연방정부 패소 결정이 나왔다.

美 경기확장세 121개월째 지속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11년째 접어들어 역대 최장 신기록… 확장 강도는 둔화 미국 경제가 공식적으로‘역대 최장’확장기에 접어들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수습하 면서 2009년 6월부터 시작된 경기확 장이 만 10년을 넘어선 것이다. 2일 C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의 경기 확장세는 이번 달로 121개 월째를 기록했다. 이는‘닷컴버블 붕괴’ 로 마무리된 기존 기록 120개 월(1991년 3월~2001년 3월)을 넘어 선 것이다.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1854년 이후로 관련 통계를 집계해 왔다. 2차대전 이후 미국의 평균 경 기 확장세는 58개월로, 현재의 확장 세가 평균의 갑절을 넘는 셈이다. 지난 10년간 미국 경제는 연평균

2.3% 성장했으며, 120개월 동안 미 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5%가 량 불어났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전날 트 위터를 통해“오늘 미국 경제가 역 사상 가장 긴 확장을 기록하게 됐 다” 면서“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경제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수백만 개의 일자리와 3% 웃도는 성장률, 증시 신기록을 만들어냈다” 고 썼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불확실성 이 커지고 있지만, 당분간 미국 경 제의 확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 된다. 고용 여건은‘반세기만의 최 고’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뉴욕증 시를 비롯한 자산가격은 사상 최고 치를 경신 중이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경기 확장세를 뒷받침하겠다면서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1월 대 선을 앞두고 경기부양에 진력하고 있는 점도 고려할 대목이다. 이 때 문에 최소한 내년까지는 확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위기다. 다만 확장 강도는 둔화하는 흐 름이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 럼프 행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대 대적으로 단행한 감세 정책의 효과 가 대부분 소멸한 데다, 트럼프발 (發) 무역 전쟁의 충격은 점차 가시 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 분기 4%대로 정점을 찍고 3분기 3.4%, 4분기 2.2%로 급격히 하락했 다. 올해 1분기 3.1%로 반등하기는 했지만, 재고투자를 비롯한 일시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2분기 GDP 성장률을 1.5%로 추 락할 것으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 행은 추산하고 있다.

12일 필라지역 순회영사 뉴욕총영사관은 12일(금)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필라델피아 둥지 교회(1001 W. 70th Ave., Philadelphia, PA 19126)에서 순 회영사를 실시한다. △예약 및 문의: 필라한인회 (267)334-0877

미국 경제가 공식적으로‘역대 최장’확장기에 접어들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수습하면서 2009년 6월부터 시작된 경기확장 이 만 10년을 넘어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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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세계최대 한국문화축제‘케이콘 뉴욕’6일~7일 메디슨스퀘어가든·제이콥자비츠센터에 서 열린다.

WEDNESDAY, JULY 3, 2019

뉴욕대 오케스트라 세션을 지휘하고 있는 박세나 작곡가

‘거울아, 거울아’작사, 편곡에 참여한 진영우 작곡가

세계최대 한국문화축제‘케이콘 뉴욕’6일~7일 메디슨스퀘어가든·제이콥자비츠센터서

신인 작곡가 박세나作‘거울아, 거울아’오프닝 무대 장식 6일~7일 맨해튼 메디슨스퀘어 가든·제이콥자비츠센터서 열리는 세계최대 한국문화축제‘케이콘 (KCON) 2019 뉴욕’ 에서 신인 작 곡가 박세나 씨가 작곡한‘거울아, 거울아’ 가‘케이콘(KCON) 2019’ 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다. ‘거울아, 거울아’ 는 강렬한 비트 가 함께하는 빠른 템포의 EDM 곡 으로, 유럽의 동화‘백설 공주’ 를

모티브로 한 곡이다. 특히, 이번 작 업에는‘김태원과 부활’초기 멤버 로 활동했던 진영우 씨가 합류해 작 사, 편곡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초 연에는 다국적 여성 4인조 그룹 이 클립스(혜진, 하루, 제니, 조이스) 팀이 퍼포먼스를 맡아 화려하고 박 력 있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박세나, 진영우 작곡가는“ ‘거울 아, 거울아’는 10대들의 나르시즘

을 그린 곡으로, 4인 멤버의 통통 튀 는 매력을 그대로 담았다”며“원작 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가사와 안무 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 이다. 곡을 통해‘당신은 언제나 아 름답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 다” 고 밝혔다. 잚은 작곡가 박세나 씨는 현재 뉴욕일보 기자로 할동하고 있다. KCON(Korea Convention)은

CJ그룹이 2012년부터 매년 미국에 서 개최하고 있는 세계 최대급 한국 문화 페스티벌이다. ‘케이콘 뉴욕’ 은 6일과 7일 맨해 튼 메디슨스퀘어가든과 제이콥자 비츠센터에서 진행된다. 케이콘이 맨해튼의 두 랜드마크에 진출하기 는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NBA 뉴욕 닉스와 NHL 뉴욕 레인저스 의 홈경기장으로 사용되는 메디슨

스퀘어가든은 마이클 잭슨, 마돈나 등의 아티스트 공연이 올라‘세계 에서 가장 유명한 공연장’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날 한국의 대표적 아이돌인 세븐틴, 더보이즈, 베리베리, 투모 로X투게더, 에버글로우 등 10개 팀 이 출연한다.‘케이콘 뉴욕’ 은 엠카 운트다운을 통해 실황 중계된다. 케이콘은 개최 8년 만에 북미,

미동부한인문인협회, 2019년 창립 30주년

모닝글로리, 모닝어워드 시상

10월 6일‘뉴욕문학’출판기념회와 함께 기념행사

한양마트의 자회사인 모닝글로리의‘2019 모닝어워 드’수상자로 PS 173Q를 졸업한 엘렌 먼디 양이 선정 됐다. 모닝어워드는 한국의 우수한 문구, 팬시 제품을 미 국 사회에 알림과 동시에 한국 문화를 미국 학생들에 게 소개하는 행사다. 이날 모닝글로리는 먼디 양에게 모닝어워드 상장과 200 달러 상당의 부상을 수여했다. 모닝글로리는 2004년부터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초 중고생을 대상으로 1년에 50여 명의 졸업생에게 모닝 어워드를 시상하고 있다. 시상기준은 각 학교에서 학 교장이 3명까지 추천하며, 성적과 봉사활동을 기준으 로 수상자가 결정된다. 모닝글로리는 2004년부터 2019년까지 뉴욕, 뉴저지, 커네티컷의 약 1천500명의 학생들에게 모닝어워드를 시상했다. △문의: 한양마트 (718)205-0575 www.hanyangmart.com

미동부한인문인협회(회장 황미 광)는 2019년 창립 30주년을 맞아 10월 6일(일) 플러싱에 있는 대동연 회장에서 기관지‘뉴욕문학’출판 기념회와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갖기로 했다. 미동부한인문인협회는 6월 28 일 오후 플러싱에서 전직 회장단과 현 집행부가 연석회의를 갖고 30주 년을 앞둔 동협회 행사를 계획하고 이에 따른 세부사항을 검토했다. 이 자리에서‘뉴욕문학’29집 출 판기념회는 10월 6일 플러싱 대동 연회장에서 30주년 기념행사와 함 께 개최하기로 하고, 가을 문학여 행을 갖기로 결정했다. 이날 황미광 회장은“30주년 행 사는 문인뿐만 아니라 문학을 사랑 하는 범동포적인 행사가 되도록 준 비하겠다” 고 밝혔다 기사제보 / 광고문의

718-939-0900

2019 모닝어워드 수상자 엘렌 먼디 양(PS 173Q)

여성·청년 평통위원 희망자 추가 신청접수 미동부한인문인협회는 6월 28일 오후 플러싱에서 전직 회장단과 현 집행부가 연석회의를 갖고 30주년을 앞둔 동협회 행사를 계획하고 이에 따른 세부사항을 검토했다. <사진제공=미동부한인문인협회>

지원마감 8일 오후 5시 뉴욕총영사관이 뉴욕 민주평통 자문위원 신청 1차 공모에서 여성

유럽, 아시아, 중동, 남미, 오세아니 아 등 전 세계 82만 3천 명이 찾아 현재 누적 관객 100만 돌파를 앞두 고 있다. CJ ENM이“역대 최대 규 모로 개최될 계획”이라고 소개한 2019 케이콘은 5월 일본(도쿄), 7, 8 월 미국(뉴욕, LA), 9월 태국(방콕) 등 총 4개 지역에서 개최된다. △문의: KCON2019 www.kconusa.com <송의용 기자>

과 청년들의 지원자 부족에 따라 신청자를 추가 공모하고 있다. 민주평통 사무처에 의하면, 올 해 9월 출범하게 될 제19기 민주평 통자문위원회는 여성 을 30%에서 40%, 청년 을 20%에서 30%으로 대폭 확대해 위원회 활 동의 균형성 및 활동성 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평통은 여 성과 청년들의 지원자 가 부족했다. 추천 대상은 만 19세 이상 재외동포로서, 민

족의 통일 의지를 대변하고 민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과업 수행에 기여 할 수 있는 여성과 청년이다. 위원 임기는 9월 1일부터 2021년 8월 31일까지 2년이며, 위원들은 재 외동포로서 민족의 통일의지를 성 실히 대변할 수 있는 인사를 해외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한반도 통일 에 관한 동포사회의 여론 수렴, 합 의 도출, 범민족적 의지와 역량 결 집, 거주국에서의 공공 외교를 수 행한다. 민주평통자문위원 지원자는 8 일 오후 5시까지 주뉴욕총영사관에 직접 또는 우편접수하거나 우선 사 본을 이메일 (dongpony@mofa.go.kr)로 접수 할 수 있다.


종합

2019년 7월 3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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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색깔 담는 것 가장 중요” 코참, 브랜드 전략 설명회에 60여명 참석

지난해 국제환경단체인 가이아가 공개한‘세계 일회용 비닐봉지없는 날’이미지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씁시다” 3일 세계 1회용 비닐봉지없는 날 3일은 비닐봉지 사용을 제한하 자는 취지로‘세계 일회용 비닐봉 지 없는 날’ 을 제정한 지 11년 되는 날이다. 세계 일회용 비닐봉지 없는 날 (International Plastic Bag Free Day)은 스페인 국제환경단체인 가 이아가 제안하고, 미국과 프랑스 등의 환경단체가 동참해 2008년 7 월3일 처음 지정됐다. 이날 전후로 세계 각국에서는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자는 운동을 벌인다.

태국의 유명 백화점과 쇼핑몰, 슈퍼마켓 등은 이날부터‘비닐봉지 유료화’ 를 실시할 예정이다. 태국 의 대형 유통업체인 더몰(The Mall)은 그룹 산하 쇼핑몰에서 비 닐봉지 1장당 1바트(약 38원)를 받 기로 했다. 경쟁사인 센트럴 그룹 도 고객의 요구가 있을 때만 비닐 봉지를 제공하고 매주 화요일과 매 달 4일은 비닐봉지 사용료를 받기 로 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몰디브는 지난 1일 열린 의회에서 2025년부터 비 닐봉지와 플라스틱 빨대 등의 사용 을 전면 금지하는 결의안을 가결했 다. 앞서 일본은 지난달 15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에너지·환경장 관회의에서 내년 4월부터 소매점에 서 사용되는 비닐봉지를 유료화하 겠다고 밝혔다. 한국도 지난 4월부 터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일회 용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했다.

뉴욕시, 1일부터 일회용 스티로폼 사용 전면 금지 뉴욕시 위생국이 1일부터 일회 용 스티로폼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고 밝혔다. 뉴욕시는 지난 1월‘일 회용 스티로폼 사용 금지’ 를 발표 하고 6개월의 경고 기간 후에 전면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스티븐 코스타스 뉴욕시 위생국 장은“간단히 말해 1일부터 스티로 폼은 재활용이 안된다” 며“스티로 폼은 쓰레기더미의 원천이 되어 해 변과 수로, 하수구를 막고 해양 생 물계를 위협하며, 재활용 및 유기 물 프로그램을 오염시킨다” 고 말했 다. 1일부터 발효된 스티로폼 사용 금지법으로 뉴욕시의 상점 및 외식 업계 기업들은 테이크 아웃 클램 쉘, 접시, 그릇, 쟁반, 쿨러와 같은 일회용 스티로폼 용기를 제공, 판 매 또는 보유할 수 없다. 또, 패킹 피넛이라고 불리우는 포장을 제공 하거나 판매할 수 없다. 뉴욕시는 스티로폼 사용 대신 생분해성 소재, 재활용 가능한 종 이나 플라스틱, 알루미늄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스티로폼 금지법을 첫 번째 위

“자기만의 아이덴티티를 지키 며 끊임없이 스토리를 만들어내자” 브랜드 추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 회 장 조주완)는 2일 포트리 더블트리 호텔에서‘오늘의 브랜드, 내일의 브랜딩’을 주제로 최근의 브랜드 전략을 설명하는 세미나를 개최했 다. 이날 세미나에는 코참 회원사 및 동포 기업체 관계자 60명이 참석 열띤 관심을 보였다. 한국의 브랜드 및 컨설팅 회사 인‘더.워터멜론’ 의 우승우, 차상우 공동대표는“브랜드는 단순히 로고 나 상징물이 아닌, 고객들이 겪는 총체적인 경험의 접점” 이라고 말했 다. 즉, 고객의 참여 등 각종 활동과 경험을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이라 고 말했다. 브랜드는 또한‘자기다움’ 으로 남들과 차별화되는 아이덴티티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차 대표는 최근의 브랜드 추세 와 관련, 첫째 작게 시작하되 매력 적인 전문적인 브랜드를 추구하는 스몰브랜딩을 강조했다. 첫 시작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1인 마켓을 운 영하던‘띵굴마켓’ 처럼 작게 시작 하되, 고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 도하는 자기만의 경험을 강조하는 브랜딩을 소개했다.

한국의 브랜드 및 컨설팅 회사인‘더.워터멜론’ 의 우승우, 차상우 공동대표

둘째로 입고 마시고 하는 소소 한 라이프스타일의 경험을 표현하 는 이른바 라이프 스타일 브랜딩, 마지막으로 아는 사람이나 매력적 인 사람에 반응하고 열광하는 스타 일을 이용하는 퍼스널 브랜딩을 강 조했다. 브랜드 전략과 관련해서 차 대 표는 자신만의 색깔을 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상의 소소한 자기만의 이야기 거리를 만 들어서 공감을 자아내고, 특히 해 당 브랜드만 떠올리면 생각나는 상 징요소를 만들라고 조언했다. 그린 색깔하면 스타벅스나 네이버가 떠

오르는 등 상징요소의 활용을 강조 했다. 마지막으로 고객을 브랜드 앰배 서더나 마케터로 참여시키는 연결 고리를 계속 만들어가는 브랜드 전 략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한국의 배달어플인‘배달의민족’은 치킨 과 소믈리에를 합친, 치믈리에 행 사를 개최해 고객들의 참여와 감성 을 자극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발표자인 우승우, 차상우 공동 대표는 1일 맨해튼 한국무역협회 4 층 컨퍼런스에서 창업가의 브랜드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한인이민사박물관 이사진 합류 활발 독일의 성공한 기업가인 최기태 팍트라인 터네셔널 회장이 1일 맨해튼 미주한인이 민사박물관에 방문해 해외이사 3호로 합 류했다. 또, 정홍균 변호사, 신석호 회계사 도 박물관을 이민사를 보존하고 후세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 고자 새로운 이사진으로 합류했다. <사진제공=한인이민사박물관> 뉴욕시 위생국이 1일부터 일회용 스티로폼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고 밝혔다.

반하는 경우 250 달러의 벌금이, 두 번째 위반하는 경우 500 달러의 벌 금이, 세 번째 이상 위반하는 경우 1천 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허용되는 것 △영리, 비영리 목적: 스티로폼 판매, 사용하는 식품 서비스 시설, 이동식 음식점 △뉴욕시 5개 보로 내 운영되는 폴리스티렌 폼 제조 및 유통업체 ◆ 금지되는 것 △컵, 그릇, 접시, 테이크 아웃 용기 등의 일회용 스티로폼 제품 △패킹 피넛이라고 불리우는

스티로폼 루즈 필 포장 ◆ 금지되지 않은 것 △식품 포장 공장, 이동식 음식 점, 상점에서 수령하기 전 채워지 고 밀봉된 포장 식품에 사용되는 스티로폼 제품 △정육점 등에서 날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해산물을 저장하기 위해 사용되는 스티로폼 제품 △배송 시 보호 포장재로 사용 되는 스티로폼 △문의: 뉴욕시 스티로폼 금지 311 또는 nyc.gov/foamban <박세나 기자>

“내가 가진 주식 85% 기부하겠다” 약속 지켜가는 버핏, 또 36억달러 기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88)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36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5개 재단 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일 보도했다. 버핏이 기부하는 재단은 마이크 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멜린다가 설립한 자선재단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을 포함

해 수잔 톰슨 버핏 재단, 셔우드 재 단, 하워드 G.버핏 재단, 노보 재단 등이다. 버핏은 기부를 위해 버크 셔 해서웨이의‘클래스 A’주식 1 만1천250주를 1천690만주의‘클래 스 B’주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천680만주의‘클래스 B’주식이 기부된다. 클래스 A·B ·C 등 주식 등급은 의결권과 배당

형식 등을 기준으로 나뉜다. 버핏은 자신이 보유한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의 약 85%를 이들 재 단에 기부하기로 이미 약속했으며 이를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 WSJ은 이번 기부를 포함해 버 핏은 그동안 지난 2006년 기준 보유 지분의 약 45%를 기부해왔으며, 이 는 금액 기준으로 총 340억 달러에 이른다고 평가했다. 버핏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버 크셔 헤서웨이의‘클래스 A’주식 37.4%를 보유하고 있으며, 버크셔 헤서웨이의 최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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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1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JULY 3, 2019

김영임 사진전‘평화·한국전쟁 69주년’이색 사진전 ‘내가 겪은 6·25’체험담 회고에“평화 염원”가득

국립국악원의‘꼭두 이야기’ 가 6월 29일 뉴욕 최고의 문화전당인 링컨센터 앨리스털리홀에서 성황리에 데뷔했다.

국악 콘서트‘꼭두 이야기’ “박수갈채” 국립국악원의‘꼭두 이야기(감 ‘사도’등으로 유명한 방준석 감독 독 김태용)’ 가 6월 29일 뉴욕 최고 이 맡았다. 뉴욕한국문화원과 필름 의 문화전당인 링컨센터 앨리스털 앳링컨센터, 뉴욕아시아필름재단 리홀에서 성황리에 데뷔했다.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날‘꼭두 이 영화‘꼭두 이야기’ 는 할머니의 야기’콘서트엔 1천석 규모의 공연 꽃신을 몰래 팔아 강아지를 산 아 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관중이 참 이들이 할머니가 쓰러진 것을 알고 석했다. 국악 오케스트라와 영상을 꽃신을 되찾으러 갔다가 저승길로 통해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가족 떨어져 망자들을 위로하는 꼭두들 애를 그려낸 이 작품은 이미 주요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고, 을 만나는 이야기다. 연출은 영화‘가족의 탄생’ ,‘만 이번에 북미 순회 공연에 나서며 추’ ,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등으 다시 한 번 국제무대에서 주목을 로 유명한 김태용 감독이, 음악은 받게 됐다. 이날 콘서트엔 현지 언 영화‘신과 함께’ ,‘라디오 스타’ , 론들의 관심이 높아 뉴욕타임즈의

경우 무대 설치에서부터 리허설, 본공연 등을 집중 취재했다. 국립 국악원은 편종, 피리 등 이국적인 국악 악기들의 사진을 소개하면서 한국음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이 끌어 내기도 했다. 뉴욕한국문화원 개원 40주년 기 념 공연의 일환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한 조윤증 문화원장은“KPop 뿐 아니라 우리 고전 음악도 미국 사회의 큰 호응을 받았다는 점에서 우리 예술의 저력과 다양성 을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 라고 말 했다.

갤러리KCC‘성유진 개인전: 21세기 장수 신화’전시 중… 10일 까지 뉴저지에 있는 한인동포회관 (KCC) 부설 갤러리KCC는 고수정 큐레이터가 기획한‘성유진: 장수 신화’개인전을 1일부터 10일까지 열고 있다. 1일 열린 아티스트 토크와 오프 닝 리셉션에서 KCC 류은주 회장 이 전시를 통해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한 성유진 작가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성유진 작가의 이번 전시 작품 은 인간의 염원인 불로장생(不老長 生)의 10가지 심볼, 십장생(十長生) 을 장생불사(長生不死)에 대한 인 간의 물상으로 현대적으로 해석한

사진작가 혜월(Wisdom Moon) 김영임의‘평화·한국전쟁 69주 년’사진전이 6월 27일, 28일 양일 간 플러싱에 잇는 천 갤러리에서 열렸다. 사진전은 1950년부터 1953년 휴 전까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에 세이와 전쟁 고아, 피난민 등의 사 진과 통일을 위해 오랜 세월 헌신 해 온 찰스 랭글 전 연방하원의원 과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의 각 별한 한국 사랑, 살 스칼라토 뉴욕 주한국전참전용사회장, 대한민국 6.25참전뉴욕자회뉴욕지회, 터키 사진작가 혜월(Wisdom Moon) 김영임의‘평화·한국전쟁 69주년’사진전 오프닝 리셉션 등 한미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유엔 이 6월 27일 플러싱 천 갤러리에서 열렸다. 군과 지역사회의 움직임들 200여점 이 전시됐다. ◆“내가 겪은 전쟁”이야기 = 오로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데 ◆ 오프닝 리셉션 = 27일 열린 ‘한국전쟁 이야기’순서에서 김성 앞장서고 있다” 고 말했다. 오프닝 리셉션에서 천경진 주유엔 호 6·25참전용사(예비역 육군 중 최윤자 선생은“시아버지, 친정 한국대표부 무관은 축사에서“오늘 령)는“1952년부터 1953년까지 휴 아버지께서 모두 6·25참전용사이 혜월 김영임 작가의 사진전은 제가 전을 앞두고 최악의 전투를 했다. 신데 지금은 현충원에 안장되어 계 세번째 찾아오는 사진전이다. 그때 저는 최전방에서 소대장으로 전투 신다. 뉴욕에서 한국무용가로서 문 마다 우리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염 를 이끌었다. 당시 미국에서 대포 화로 참전용사들께 은혜를 갚고자 원하는 간절한 마음에 제 가슴이 등 무기를 지원받았는데 미국도 2 봉사하고 있다” 고 말했다. 뭉클했는데 오늘은 그 감동이 더 차세계대전 직후였기 때문에 어려 천취자 천 갤러리 관장과 부군 크게 느껴진다. 한국의 6월은 호국 웠다. 1953년 7월27일 밤 10시까지 김승억 의사(MD, 학도의용군)는 보훈의 달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 전투를 했는데 점령지가 바로 영토 “혜월 김영임 작가의 모국을 사랑 을 바친 우리 선배들의 헌신에 감 가 되기 때문에 양쪽 다 영토 확보 하는 애국심이 놀랍고 감격스러워 사하고 그분들의 정신을 다시 한 를 위해 최악의 전투를 했다. 그러 찬사를 보낸다” 고 말했다. 번 더 기리는 특별한 달이다. 우리 면서도 살아 남기위해 내심 휴전을 ◆ 기념 공연 = 홍명희 회장의 모두는 우리 선배들의 지난 희생이 기다리고 있었다. 명령에 의해 양 작가 소개에 이어‘평화 6·25/69’ 더 값지게 역사에 남도록 한반도의 쪽 다 총을 내려 놓았다. 그러나 믿 태권무 공연’ 에서는 오프닝‘미국 평화통일을 염원해왔다. 오늘 이 을 수 가 없었기 때문에 호 속에서 에 축복을 내리소서’(God Bless 사진전은 하루라도 더 빨리 평화통 나올 수가 없었다. 한시간 후에 바 America, 필그림선교무용단) 최윤 일을 이루고자하는 혜월과 여기 계 깥으로 나와보니 통일이 된 것처럼 자 단장의‘부채춤’공연, 1부 태권 신 모든 분들의 소원을 가득 담은 양쪽 다 만세를 불렀다. 통일이 되 무‘금강’김영임 사범, 2부 태권무 자리라고 믿는다. 이러한 우리 모 는 줄 알았는데 3일 후 양쪽 다 4 ‘통일’ (Reunification) 박정길 관 두의 소원이 곧 의미있는 결실을 Km씩 후퇴하라는 명령이 떨어졌 장과 김영임 사범, 3부‘평화 푸른 맺기를 기도하겠다.” 고 말했다. 다. 휴전선을 만드는데 새 진지 구 바람에 실려온 아리랑’ (모두 함께) 이승만대통령기념사업회 뉴욕 축이 전투보다 더 어려웠다. 사용 공연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회 수석 부회장 남태현 장로는 하다 남은 탄약은 묻어 놓고 후방 ◆ 김영임 작가 = 김영임 사진 개회 기도에서“하나님의 축복으로 으로 이동했다. 1년 후 전쟁 경험이 작가는 시각예술 분야에서 스타파 대한민국이 전쟁의 잿더미에서 경 있다고 하여 제주도 훈련소, 논산 운데이션상(이사장 록펠러 3세) 수 제 10위 국가까지 되어 감사드린다. 훈련소 교관으로 있다가 1965년 월 상과 전쟁과 질병, 기아에 허덕이 많은 외국인들이 이 사진전을 관람 남에 파병됐다” 고 말했다. 는 인류를 구제하는 박애주의 증진 하여 한반도 평화에 동참하기를 바 김순복 6.25참전용사는“16세때 을 위한 유엔 박애상(UNDP)및 구 란다. 69년 전 미국이 수만명을 희 6·25가 터졌는데 나를 잡아가려고 글상 등에 선정됐다. 생시키면서까지 한국을 지켰다. 자 했다. 568 부대에 있는 오빠를 찾으 미국, 한국, 일본 등지에서 39회 유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는 한국 러 갔는데‘간호원 모집’ 이라는 벽 개인전, 단체전 다수, 유네스코 월 인들은 미국에 감사해야하며 세계 보를 보고 지원을 하여 간호원으로 간지, 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 월 평화에 이바지 하기를 바란다”고 전투에 참가했다. 지금은 보훈처에 간지 등에 김작가의 추상작품 말했다. 혜월 김영임 작가는“전쟁 서 연금을 받고 있고 죽으면 국군 (Surrealism)과 평론이 수록됐다. 이 끝나지 않은 오랜 세월의 한반 묘지에 묻힌다.” 고 말했다. 김 작가의 뉴욕시를 상징하는 도 분단으로 인한 파장이 이제 평 김선 회원은“남편이 대한민국 ‘사과’작품은 미국 W-NBS 텔레 화로 이어져야 할 때라고 본다. 자 6·25참전용사이면서 미군이다. 남 비젼(CH.4) 전국망을 타고 방영됐 유민주주의만이 살 길이다. 부디 편 유언에 따라 대한민국6·25참전 으며 저서로는 한국전쟁 사진집 한반도‘통일’ 로 자손만대 태평성 유공자회 뉴욕지회 명예회원으로 ‘평화통일의 길목에서’ (한영 동시 대를 누리자. 한인들은 미국, 특히 봉사하고 있다. 아들들도 20여년간 본),‘뉴욕속의 한인사회’사진집 미국한국전참전용사들과 유엔군에 미군으로 복무하고 있다. 특히 막 (한영 동시본),‘9·11 10주년’사 게 감사하자” 고 당부했다. 내는‘아버지의 뒤를 잇겠다’ 는 각 진집(한영 동시본) 등이 있다.

뉴욕시문학회(창작클리닉), 27일 시와 문학 강좌 것이다. [뉴욕일보 7월1일자 A2면-‘갤 러리KCC 성유진 개인전: 21세기 장수 신화 전시회’제하 기사 참조] △KCC 갤러리 주소: 100

Grove Street, 2층. Tenafly, NJ 07670 △문의: 고수정 전시 큐레이터: 201-724-7077 pariskoh@gmail.com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인들 의 모임인‘뉴욕 시문학회(창작클 리닉, 대표 곽상희 시인)는 매월 마 지막 토요일 오후 2시~4시30분 플 러싱에 있는‘플러싱 파인트리’2 층(163-28 Northen Blvd.

Flushing, NY 11358, 차 파킹은 효 신교회 근처 43 애브뉴)에서 시와 문학 강좌를 갖고 있다. 7월 모임은 27일(토) 갖는다. 이 날 강의는 윤영범 시인의 시작법 강의, 곽상희 시인의 회원들의 시

평 등으로 진행된다. 또 회원들의 개인 작품 발표도 있다. 회비 10달러. 뉴욕 시문학회 는“시를 사랑하는 한인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 고 말했다. △문의: 646-283-5658, 718-704-3737(이선희 총무)


내셔널

2019년 7월 3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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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대세론’흔들리나… 해리스·워런 급부상 CNN·폴리티코 여론조사…‘지지율 급락’바이든·샌더스 양강 흔들 2020년 대선을 향한 민주당 경선 에서 두 명의 여성 후보가 급부상 하고 있다. 본선행 티켓을 잡기 위 한 첫 TV토론에서 승자로 평가받 는 카멀라 해리스, 엘리자베스 워 런 상원의원이 여론조사에서 각각 약진하며 판을 흔드는 것이다. 반면 초반‘양강(兩强)’ 으로 불 리며 여론조사 1·2위권을 형성해 온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 더스 상원의원의 위상은 약화하는 모양새다. 2일 CNN 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달 말 TV토론 직후인 28∼30일 성인 1천61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로 조사(오 차범위 ±3%포인트)한 결과에 따 르면 지지율에서 해리스 의원은 2 위(17%), 워런 의원은 3위(15%)를 각각 기록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27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민주당의 2020년 대선후보 경선 TV토론에서 조 바이 든(왼쪽) 전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상원의원이 논쟁을 벌이고 있다.

보여온 바이든 전 부통령이 22%의 지지율로 이번에도 1위를 차지했지 만, 5월 CNN 여론조사보다 10%포 인트나 급락했다. 반면 5월과 비교해 해리스 의원 은 9%포인트, 워런 의원은 8%포인 트 뛰어올랐다. 바이든에 이어 2위 권을 유지해온 샌더스 의원도 5월 조사보다 4%포인트 내려간 14%의

지지율에 그쳐 4위로 주저앉았다. 해리스의 약진은 TV토론에서 보여준 강력한 논쟁 실력 덕분이라 고 CNN은 평가했다. 둘째 날 토론 에 나온 해리스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상원의원 시절인 1970년 대 흑백 인종통합 교육에 반대한 것을 지적하면서 신랄한 공격을 가 했다.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출신

“독립기념일 워싱턴 하늘엔 B-2·F-35… 땅엔 주력 탱크” CNN 국방당국자 인용 보도… 도로·교량 손상 우려해 시내 퍼레이드는 안 해 약 1천㎞ 거리 기지서 탱크 동원… 당일 워싱턴 상공 여객기 운항 일부 중단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에 미군 주력 탱크인 M1 에이브럼스 탱크 두 대 등의 군 장비가 동원되며 스 텔스 전략폭격기 B-2와 스텔스 전 투기 F-35 등도 등장할 예정이라고 CNN방송이 2일 보도했다. 다만 탱 크 등이 하중 탓에 도로와 교량을 손상시킬 위험이 있어 시내 퍼레이 드는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CNN방송은 이날 국방부 당국 자를 인용, 현재로선 4일 있을 독립 기념일 행사에 미군 주력 탱크인 M1 에이브럼스 탱크 두대, 브래들 리 장갑차 2대, 무장한 M88 구난전 차 1대가 자리에 고정된 채 전시되 는 방식으로 동원될 것이라고 전했 다. 탱크 등이 시내 한복판을 가로 질러 퍼레이드를 하지는 않을 예정 이라고 CNN은 덧붙였다. 탱크 동 원 계획이 알려진 직후부터 60t이 나 되는 탱크 하중을 시내 도로와 인근 교량이 견딜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AP통신은 이날 워싱턴DC 남동 부 끄트머리에 위치한 조차장(객차 나 화차를 분리·연결하는 곳)에서 화물 열차에 실린 M1 에이브럼스

워싱턴DC에 당도한 M1 에이브럼스 탱크

탱크 2대와 군용차량 4대가 목격됐 35 스텔스 전투기와 대통령 전용기 다면서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 ‘에어포스원’ 으로 사용되는 VC다. 25 기종도 동참할 예정이라고 말했 워싱턴DC에는 배치된 탱크가 다. 없어 조지아주의 포트 스튜어트 기 미 해군 곡예비행단인‘블루엔 지에서 탱크를 이동시킨 것으로 전 젤스’ 와 해병 의장대‘사일런드 드 해졌다. 포트 스튜어트부터 워싱턴 릴 팀’ , 육군 군악대‘퍼싱스 오운’ DC까지는 600마일(965㎞) 이상 떨 등도 행사에 참여한다. 어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CNN은 미군 3대 전략폭격기 통해“국방부와 우리의 훌륭한 군 중 하나인 B-2와 F-22 전투기를 지도자들이 독립기념일 행사‘미국 포함해 군용기도 여럿 등장할 계획 에 대한 경례’ 를 치르고 미국 국민 이라고 전했다. 국방 당국자는 F- 에게 세계 최강·최신의 군을 보여

의 저명한 학자이기도 한 워런 의 원은 첫째 날 토론에서 무대를 장 악하며 탁월한 존재감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여 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1천472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오차범위 ±3%포인트)에서도 TV 토론에서 해리스·워런 의원이 가 장 뛰어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해 리스는 29%, 워런은 23%의 지지를 받았으며 바이든과 샌더스는 각각 16%의 지지에 그쳤다. CNN은 이와 관련,“1년 내내 여론조사 선두를 이끌었던 바이든 과 샌더스가 갑자기 역풍을 맞고 있다” 며“2020년에는 새로운 정치 적 유리천장이 깨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 전했 다.

주는 데 신이 나 있다” 면서“믿을 수 없을 저공비행과 사상 최대 불 꽃놀이!” 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독립기념일 당일에는 트럼프 대 통령의 대중연설과 저공비행, 불꽃 놀이 시간에 워싱턴DC 상공의 여 객기 운항도 중단된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독립기념일 오후 6시 15분부터 7시 45분까지 1시간 30분 간 워싱턴DC 인근에 위치한 로널드레이건 공항 의 운영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트 럼프 대통령의 링컨기념관 연설이 포함된 행사는 오후 6시 30분부터 1 시간 동안 진행된다. 공항 운영은 또 불꽃놀이를 피 해 오후 9시부터 45분간 다시 중단 된다. 이 때문에 100편이 넘는 여객 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은 전했다. 미 독립기념일 행사는 당파성 없이 미국인의 축제로 치러져 왔고 현직 대통령이 연설에 나서거나 군 용 장비가 동원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도 높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를 의식 한 듯 대통령의 연설 주제에 대해 “이 나라가 얼마나 훌륭한지, 우리 의 위대한 민주주의와 애국심, 일 자리 창출에 대한 이 행정부의 위 대한 성공 등이 될 것이지만 확정 된 것은 아직 없다” 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고문,‘판문점 회동’비판에

“트럼프 노벨상 타는 길 가” 콘웨이, 폭스뉴스 인터뷰…“평화 가져오기 위해 노력할 의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과 관련, 켈리앤 콘웨이 백악 관 선임고문은 2일 트럼프 대통령 이 노벨평화상을 타는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 민주당 등 일각에서‘실 체 없는 정치적 쇼’ 라는 지적이 나 오는 데 따른 반박이자 북한 비핵 화를 향한 노력을 강조하는 의미로 보인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이날 폭스뉴 스 인터뷰에서 이번 회동을 놓고 ‘미국 외교 정책과 외교 역사상 최 악의 며칠 중 하나’ 라고 비판한 민 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의 발 언을 진행자가 거론하자“그렇지 않았다” 라고 답했다. 그는“(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받았지만, 트럼프 대 통령은 실제로 노벨평화상을 타는 길에 있다” 고 말했다. 콘웨이 고문은“그건 그(트럼 프)가 적어도 지도자들과 만나 다

른 나라들과 이야기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곳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며, 제재가 계속되는 동안 정말로 핵 능력을 줄여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 다. 그는“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분 명히 김 위원장에게 직접 말했다” 며 제재는 계속될 것이지만, 무엇 이 주민을 위한 경제 발전과 번영 을 가져올 수 있는지 살펴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었다고 강조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 장과 나눈 대화와 관련,“바로 거기 에서 그(트럼프)는 매우 분명하고 매우 투명하고 언론에 매우 공개적 이었다” 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콘웨이 고문은 비핵화 협 상과 관련,“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것(대화)이 잘되지 않으면, 잘되 지 않는다고 말했다” 며 하노이 정 상회담에서‘나쁜 합의’ 를 하지 않 았다고 강조했다.

하원 세입위, 트럼프 납세자료 제출 거부에 결국 소송 민주당이 주도하는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 령의 납세자료 제출 거부에 맞서 결국 소송을 제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입위는 2일(현지시간) 재무부와 국세청을 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2013∼ 2018년 납세자료를 요구하는 소송 을 냈다. 지난달 17일 스티븐 므누신 재 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자 료를 내놓으라는 세입위의 요구를 끝내 거부하자 법원으로 문제를 가

져간 것이다. 세입위는 소장에서 행정부가 의 회의 이러한 요청을 거부한 것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면서 의회의 권 한에 대한 심상치 않은 공격이 시 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서는 이번 소송 제기가 나쁜 선례를 만들려는 대통령에 대 한 정당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공 화당 쪽에서는“민주당이 개인의 비밀 납세자료를 무기화하며 위험 한 정치적 낚시를 하고 있다” 고비 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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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Ⅰ

WEDNESDAY, JULY 3, 2019

‘북미 새시대’언급 文대통령…‘사실상 종전선언’성사 인식 북미협상 궤도안착 판단… 평화프로세스 새단계 도약 기대감 남북관계·북미대화 선순환… 남북협력으로 핵 담판 견인 계속할듯 개성공단 긍정적 효과 미국에 설명…‘경협 지렛대’다시 부상할까 “남북에 이어 북미 간에도 문서 상 서명은 아니지만 사실상 행동으 로 적대관계 종식과 새로운 평화시 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적인 판문 점 남북미 정상회동을 마친 후 첫 공개석상 발언인 2일 청와대 국무 회의 모두발언에서‘새로운 평화시 대’ 를 언급했다. 이번 발언에는 문 대통령이 취 임 후 총력을 기울여 온 한반도 비 핵화 및 평화정착 여정이 새로운 단 계로 도약할 여건이 마련됐다는 기 대감이 묻어난다. 문 대통령은 발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경호조치 없이 군사분계선을 월경한 장면, 이후 사 상 첫 남북미 정상의 회동이 성사되 는 장면 등을 상세히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 과정을 두 고“사실상의 행동으로 적대관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에서 교착 상태인 북 미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이 홈페 이지에 공개한 것으로,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 앞에서 대화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 은 국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종식을 선언한 것”이라고 규정했 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문 대통 령이 판문점에서의 이번 만남으로 사실상의 종전선언이 이뤄졌다는 판단을 내린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 도 내놓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비핵화 를 견인하고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 를 정착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남북 미 정상의 종전선언 가능성을 고려 해 왔다. 청와대는 그 중에서도 북 한과 미국이 종전에 동의할 경우 사

미 국무부“한미 정상 철통동맹 재확인… 대북 긴밀조율 지속” 트럼프 방한 설명자료 배포…“한미 정상, 북한 FFVD·유엔제재 완전 이행 재확인” 미국 국무부는 2일 도널드 트럼 프 미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 설 명자료를 배포하고 한미 정상이 철 통같은 동맹을 재확인했으며 대북 긴밀조율 지속의 필요성을 강조했 다고 밝혔다.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 증된 비핵화(FFVD) 달성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의 완 전한 이행도 자료에 포함됐다. 인 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 심화 분 야가 구체적으로 제시됐고 한국 기 업의 대미 투자 내역도 상세히 나 열됐다. 미 국무부는‘도널드 트럼프 대 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간 철통같은(ironclad) 동맹을 재확인 했다’ 는 제목의 설명자료에서“트 럼프 대통령은 방한 기간에 문 대 통령과 양국의 깨지지 않는 유대를 확인하고 양자관계를 더 확대하기 로 약속했다” 고 밝혔다. 이어“양측은 강력한 한미동맹 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 에 린치핀(linchpin·핵심축)임을 재확인했다” 고 부연했다. 국무부는 또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대북 긴밀 조율 지속 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북한의 FFVD 달성과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의 완전한 이행 약속을 재확인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을 마 무리한 뒤 대북제재가 지속될 것이 라면서도 실무협상 진행에 따라 변 화가 있을 수 있다며 여지를 뒀으 나 국무부 설명자료에서는 현 시점 에서의 완전한 유엔 제재 이행을 언급하며 원칙적 입장을 내놓은 셈 이다. 국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나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했으며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설정한 북미관계 변화·항구적 평화구축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 달성 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 다. 설명자료에는“한미 정상이 한 미 합동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한반 도 평화와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연합)훈련과 교육 프로그램의 중 요성을 인정했다” 는 내용도 들어갔 다. 또 한미가 정보 공유와 고위급 정책논의, 합동훈련 등 3자 안보협 력에 있어 일본과 조율하기로 합의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무부는‘인도태평양 지역의 협력 심화’라는 소주제를 별도로 배정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 령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좋은 통 치와 투명성, 법치, 자주권, 법에 기 반한 질서, 시장경제 원칙을 합동

으로 증진키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미있는 협력으로 떠오르 는 도전을 다루고 한미동맹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협력 분 야로 개발지원과 에너지 및 디지털 네트워크 보안, 해상에서의 법 집 행 능력 구축 등을 제시했다. 중국을 따로 언급한 것은 아니 지만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동참 을 통한 대중 견제 협력 요청이 반 영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문 대 통령은 지난달 30일 한미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한국의 신남 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정책 간 조화로운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 다” 고 밝힌 바 있다. 국무부는 설명자료에서 한미 정 상이 메콩 지역 국가들의 자주권과 경제적 독립에 대한 약속도 되풀이 했다면서“미국은 열려 있고 믿을 수 있으며 안전한 인터넷을 도모하 고 지역적 사이버보안 능력을 강화 하고 있다” 고 언급, 아세안 지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듯 한 내용도 포함시켰다. 자료 말미에는 한국과의 자유무 역협정 개정으로 미국의 무역적자 가 줄었다는 성과 홍보에 이어 트 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뤄진 한 국 기업의 대미 투자 내역이 기업 명은 물론 액수까지 포함해 나열됐 다.

실상의 종전선언이 이뤄지며, 비핵 화 논의 역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는 인식을 내비쳐 왔다. 일례로 올해 2월 27∼28일 베트 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 상회담을 불과 이틀 앞둔 2월 25일, 김의겸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 핑에서“종전선언은 비핵화를 이끌 기 위한 의미를 갖는다” 라며“남북 은 두 번의 정상회담과 9·19 군사 합의로 사실상 종전선언과 불가침 선언을 했기에 이제 남은 것은 북한 과 미국” 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북한과 미국 정상이 하노이 회 담에서 서로 간 적대관계가 종식됐 음을 확인할 경우 사실상의 종전선 언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비핵화 의 입구’ 로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 바꿔 말하면 지난달 30일 판 문점에서의 남북미 정상회동 및 북 미 정상 간 회동을 통해 하노이 회 담 이후 멈춰서는 듯했던 북미 간 협상이 완전히 제 궤도에 안착했고,

이는 사실상의 종전선언과 같은 여 건이라는 것이 문 대통령의 발언에 도 녹아있다는 해석이 흘러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처럼 비핵화 협 상이 새로운 단계로 진전될 여건이 갖춰졌다는 판단 아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날 발언에 서“평소에 늘 강조해 온 것처럼 남 북관계 개선과 북미대화 진전이 서 로 선순환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다 시 강조했다” 고 밝혔다. 이런 언급에는 북미 간에 이뤄 지는 비핵화 담판을 남북관계 개선 을 통해서 뒷받침할 수 있다는 구상 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이 이날“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성공단이 남북 경제 와 우리 안보에 가져다 준 긍정적 효과에 관해서도 설명할 기회를 가 졌다” 고 발언한 부분도 주목된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개성공단 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통한 북한과의 협력이 본격화하는 것 아 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 3·1절 100주 년 기념사에서“금강산 관광과 개 성공단의 재개방안도 미국과 협의 하겠다” 고 밝힌 바 있다. 당시는 하노이 핵 담판이 결렬

된 직후였던 만큼 논의가 탄력을 받 기 어려웠으나, 이제는 남북미 정상 회동이 성공하고 북미 대화가 제 궤 도에 진입한 만큼 상황이 호전됐다 는 분석도 청와대 내부에서 흘러나 온다. 이와 맞물려 문 대통령이 앞서 제시한‘경협 지렛대’구상이 다시 부상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19일 한미 정상통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철도·도로 연결과 경 협 사업에서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라고 말하면서 대북제재 완화를 촉구한 바 있다. 이런‘경협 지렛대’구상은 트 럼프 대통령의 운신 폭을 넓히는 것 은 물론,‘경제건설 총력 집중’ 을 새로운 국가전략 노선으로 택한 김 위원장에게도 매력적인 요소라는 것이 문 대통령의 판단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진행한 연합 뉴스 및 세계 6대 통신사와의 합동 서면인터뷰에서도“개성공단 재개 를 비롯한 남북 경제협력 사업은 미 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부담을 줄 이면서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이 후 맞이하게 될‘밝은 미래’ 를 선제 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 북미 모두에게 매력적인 방안” 이라 고 언급한 바 있다.

NYT“트럼프 행정부 관료들, 대북 협상 접근법 놓고 분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이후 북미 양측이 비핵화 협 상 재개를 준비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이 향후 협상에서 북 한에 무엇을 요구할지를 두고 이견 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트럼프 정부 당국 자들이 북한과의 협상에 대한 접근 법을 두고 분열돼 있다’ 는 기사에 서 자사가 전날 보도한 미 정부 내 ‘북핵 동결론’검토 보도에 대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강 한 부인 등을 소개한 뒤“그렇지만 일부 고위 관료들은 점진적 접근법 (incremental approach)을 논의해 왔다” 면서 이같이 전했다. NYT는 이런 접근법은 북한이 새로운 핵물질을 만들지 못하도록 핵시설을 우선 폐쇄하는 것이라면 서, 이는 핵프로그램을 사실상 동 결하는 것이지만 현존하는 핵무기 는 놔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대신 미국은 제재를 받고 있 는 북한의 생활 여건 개선을 지원 하거나 북미관계를 강화하는 등에 서 일부 양보를 할 수 있다고 덧붙 였다. 신문은 이런 아이디어를 검토하 는 사람들 중에는 고위 외교관들이 있다고 이 문제를 잘 아는 인사들 이 말한다고 소개했다. NYT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

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 담 결렬 이후 단계적 프로세스 수 용에 열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신문은 트럼프의 공 개 발언이나 비무장지대(DMZ) 방 문 등을 거론하며 이는 대북 강경 파로 통하는 볼턴 보좌관의 제한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또다른 사례라 고 분석하기도 했다.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과 볼턴 보좌관이 모두 트럼프 대 통령에게‘그랜드 딜’ 을 주장해 왔 었지만, 이제 폼페이오 장관은 점 진전 접근법 고려에 열려 있는 것 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인터뷰 등에서 북한이 완전한 핵 리스트를 먼저 제출해야 한다는 초 기 주장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 신문은 일부 분석가들 을 인용해 어떤 접근법을 취하더라 도 북미가 비핵화의 공동의 정의에 합의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완벽한 정의 없이는 북 한이 잠정 합의를 어길 위험이 있 다는 것이다. NYT는 북한이 최소한 미국과 비핵화의 공동 정의에 합의하고 핵 프로그램의 폐쇄 프로세스를 시작 하도록 이끌기 위한 창조적 방안을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가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미 정부 관리들이 말했다고 전했 다. 신문은 북한이 핵무기와 핵프로 그램을 완전히 제거할 때까지 제재 는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백악관과 국무부 양측 관리들이 말 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오바마와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과된 5개의 제재가 포함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현재 미 관료 들은 좀 더 강력한 대북 인도적 지 원이나 일부 남북 간의 제한된 범 위의 경제적 교역 허용을 고려할지 모른다는 점을 전한 뒤 북미 간 이 익 대표부 개설 방안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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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Ⅱ

2019년 7월 3일(수요일)

日 수출규제 WTO 제소 정부, 법률검토 본격 착수 정부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 출규제 강화 조치를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하는 방안과 관련, 본격적인 법률검토에 착수했다. 통상당국 관계자는 3일“일본의 조치가 WTO에서 엄격히 금지하 는 수출통제에 해당한다고 보고 본 격적인 법률검토에 들어갔다”며 “담당부서에서 실무적인 작업에 이미 착수했다” 고 밝혔다. 담당 부서는 최근 일본 후쿠시 마 주변 수산물 수입 금지와 관련 된 WTO 항소심에서 1심 패소를 뒤집고 일본에 대해 극적 역전승을 거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분쟁대 응과와 통상법무기획과 등이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3일 부터 7일까지 예정된 멕시코, 페루 등 국외출장을 전격 취소한 것도

후쿠시마 수산물 분쟁 역전승 거둔‘통상분쟁대응과’가 실무작업 긴박하게 돌아가는 일본과의 통상 마찰 대응과 무관치 않다. 일본은 당장 4일부터 한국의 주 력 수출 제품인 반도체·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자국산 소재·부품의 수출규제에 나설 예 정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는 2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 에서 일본 정부가 발표한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해 “WTO의 규칙에 정합적이다(맞 다). 자유무역과 관계없다” 고 주장 했다. 정부는 그러나 일본의 이번 조 치가 자유무역에 관한 WTO 정신 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보고 있다. 통상 당국자는“지금 일본의 행 태는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 정(GATT·1994) 제11조를 위배한 것으로 본다” 라면서“GATT 제11 조는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요소가 아닌 경우 수량 제한을 금 지하고 있다” 고 말했다. GATT 제11조는 수입·수출에 서 수량 제한 시 시장의 가격 기능 이 정지되고, 관세보다 쉽게 무역 제한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특별한 예외가 아니라면 수량 제한을 금지하고 있다. 일본은 TV와 스마트폰 액정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

도체 부품인 리지스트와 고순도불 화 수소(에칭 가스) 등 3가지 품목 을‘포괄적 수출허가’대상에서 제 외하고 개별 수출허가 대상으로 변 경할 예정이다. 일본 기업이 한국에 이 품목들 을 수출하려면 계약마다 허가를 받 아야 하기 때문에 수량 제한에 해 당할 여지가 크다. 정부는 또 한국에 대한 통신기 기 및 첨단소재의 수출 통제를 강 화하는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외국환 및 외국무역 관리법(외환법)에 따른 우대 대상 인‘화이트(백색) 국가’리스트에 서 한국을 빼기로 하고 시행령(정 령)을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상에서 제외되면 집적회로 등 일본의 국가안보에 관계된 제품 을 한국에 수출할 때마다 건별로 일본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서도 WTO 에 제소하는 방안에 대해 법률 검 토를 하고 있다. 다만 일본이 조치를 실행할지 여부는 유동적이기 때문에 정부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것으 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WTO 분쟁 해결절차 상의 첫번째 조치인 양자협의를 일 본에 요청하기까지는 수개월에서 1년까지 걸릴 수도 있다.

WTO에 일단 소장을 제출하면 다시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철저한 법률검토를 거쳐야 하는 것도 실제 소송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통상 전문가들은 현재 반 도체, 정보통신(IT) 산업 생태계에 서 한국과 일본이 복잡다단하게 얽 혀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양국이 소 송 등 분쟁절차에 들어갈 경우 사 태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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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성장률 목표 2.4∼2.5%로 0.2%p 하향 고용 전망은 상향…취업자 증가폭 15만→20만명 수출전망‘3.1% 증가→5.0% 감소’수정…수입도 4.1% 감소 예상 정부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4∼2.5%로 제시했다. 반년 전보다 0.2%포인트 하향 조 정한 수치다. 취업자 증가 폭은 기 존 전망보다 5만명 많은 20만명으 로 내다봤다. 정부는 3일 발표한‘2019년 하반 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반환점을 돈 올해 한국경제를 이같이 전망했 다. 정부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 (GDP)이 2.4∼2.5% 성장할 것으 로 내다봤다. 이는 직전 전망(이하 작년 12월 발표‘2019년 경제정책방향’ ) 때보 다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작년 실적 2.7%보다는 0.2∼0.3%포인트 낮아진다는 의미다. 경상 GDP 증가율 전망은 3.9% 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소비와 투자 전망치도 낮 췄다. 민간소비는 작년보다 2.4% 증 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 전망 (2.7%) 때보다 0.3%포인트 낮다. 설비투자는 -4.0%를 제시했다. 작년 말에는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감소로 판단을 바꿨다. 건설투자는 -2.8%로 예상했다. 기 존 전망 -2.0%보다 감소 폭을 크게 봤다. 정부는 대외여건 악화로 투자와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회에 계 류 중인 6조7천억원 규모의 추가경

정예산(추경)안 효과, 투자·수출 활성화 등 활력 제고 노력을 반영 해 이런 전망치를 도출했다고 설명 했다.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은 20만명 으로 전망했다. 각종 일자리 정책 효과가 나타남에 따라 직전 전망보 다 5만명 상향 조정했다. 작년 실적 (9만7천명 증가)보다는 2배 이상 크다는 예상이다. 15∼64세 고용률은 66.8%로 직 전 전망과 같았다. 소비자물가는 0.9% 상승할 것 으로 예상했다. 직전 전망보다 0.7%포인트나 낮다. 정부는 올해 유가 하락과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등 주로 공급 측면에서 나타 나는 안정세를 반영했다고 설명했 다. 올해 수출은 작년보다 5.0% 감 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말 전 망은 3.1% 증가였지만, 지난 6월까 지 7개월 연속 작년 동월 대비 감소 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반영했 다. 정부는 올해 수입도 4.1% 감소 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말 정부 의 전망은 4.2% 증가였다. 수정된 수출과 수입 등을 고려 해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상수지 전망은 605억 달러 흑자였다. 작년 말 전망 640억 달러에서 35억 달러 축소됐다. 정부는 매년 두 차례 경제정책

민주노총, 3일 공공 비정규직 총파업…서울서 대규모 집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 노총) 소속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 동자들이 3일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번 총파업 에 참여하는 노동자들은 중앙행정

은 이들이 대부분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 업 참여 인원의 다수를 차지한다. 이들의 파업으로 전국 곳곳의 초· 중·고교에서 급식 등이 중단될 전

에는 총파업을 지지하는 민주노총 전국 산하 조직 확대 간부를 포함 해 약 6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민주 노총은 보고 있다. 오는 4∼5일은 지역별로 파업 대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학교 비정규직 주축…비정규직 차별 철폐·정규직 전환 요구 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교 육기관의 비정규직으로, 대부분 공 공운수노조와 민주일반연맹, 서비 스연맹 산하 노조에 조직돼 있다. 이들 노조의 전체 비정규직 조 합원 규모는 약 20만명이지만, 파업 찬반투표를 통해 쟁의권을 확보한 조합원은 10만여명이다.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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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이다. 학교 비정규직 외에도 지자체 청소 노동자와 한국도로공사를 포 함한 공공기관 노동자 등이 총파업 에 참여할 예정이다. 총파업 첫날인 이날 오후 파업 참가자들은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 여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집회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 정도로 큰 규모의 총파업에 나 서는 것은 처음이다. 여기에는 비 정규직 차별 철폐를 포함한 오랜 요구가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 데 대한 강한 불만이 깔려 있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에서 비 정규직 차별 철폐와 공공부문 정규

방향에서 주요 경제지표 전망치를 발표한다. 이는 정책 효과와 의지 를 반영한 정부의 목표치이기도 하 다. 이날 함께 발표한 각종 정책과 추경 효과까지 반영했음에도 고용 을 제외한 주요 지표를 반년 전보 다 하향 조정했다는 점은 경기에 대한 정부의 인식이 그만큼 나빠졌 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부는 내년 한국경제 전망치도 이날 함께 발표했다. 바닥을 치고 올해보다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전 망이다. 내년 실질 GDP 성장률은 올해 전망치보다 0.1∼0.2%포인트 높은 2.6%를 제시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20만명으로 올해 전망치와 같고, 소비(2.5%)· 설비투자(2.8%)·건설투자(1.5%)는 올해보다 다소 개선될 것 으로 내다봤다. 올해 마이너스로 전망한 수출과 수입도 내년에는 각각 2.1%, 2.0% 증가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 예상은 635억 달러 흑자 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 장은“내년 전망은 세계 경제가 올 해보다 개선된다는 주요 국제기구 의 전망을 반영했다” 며“반도체 업 황이 아무리 늦어도 내년에는 반등 할 것이라는 예상도 담았다” 고말 했다.

직화 공약의 제대로 된 이행을 전 면에 내걸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비정규직 문 제 해결을 위한 노정 교섭에 나설 것도 요구하고 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노동 조건 은 중앙정부 예산과 정책에 좌우되 는 만큼,‘실질적 사용자’ 인 정부가 나서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민주노총의 주장이다. 이번 총파업 구호에는‘노동탄 압 저지’ 도 포함됐다. 김명환 민주 노총 위원장이 지난달 21일 구속된 데 대한 반발이다. 김 위원장은 구속적부심을 거쳐 6일 만에 석방됐지만, 민주노총은 오는 18일 대규모 총파업 등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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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JULY 3, 2019

트럼프“中과 무역협상 이미 시작” 中“구체적 논의 곧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이미 시작됐 다고 1일 밝혔다. 미국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 실에서 기자들을 만나“본질적으 로 이미 시작됐다”며“그들(협상 진)이 전화로 많은 얘기를 하고 만 나기도 한다” 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실제로는 우 리(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 만나기도 전에 협상이 시작됐다” 고 덧붙였다. 중국도 양국 협상 대표단이 곧 무역협상과 관련해 구체적인 문제 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미 협상 을 시작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 언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이같이 답했다. 겅 대변인은“양국 정상은 오사 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서 열린 회담에서 상호 평등과 존 중의 기초 위에 무역협상을 재개하 고, 추가 관세부과를 하지 않는다 는 데 합의했다” 면서“양측 무역협 상 대표단은 곧 구체적인 문제에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휴전과 협상을 합의했으나 새로운 협상의 구체적 인 일정과 의제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미국에 좋은 합의 이뤄야” 中외교부“상호 평등 기초 위에 협상” 관해 논의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무역협상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은 관련 부문(상무 부)에 문의하기 바란다” 고 덧붙였 다. 미중 무역협상은 지난 5월 초 고 위급 협상이 결렬된 뒤 교착상태에 빠졌으나 지난 29일 주요 G20 정상 회의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공식 재개가 합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협상에 서 어떤 합의가 도출되든 미국의 이익에 부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 했다. 그는“중국보다 미국에 좋은 합 의여야 한다” 며“중국이 오랜 세월 엄청나게 많은 이익을 누렸기 때 문” 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의 불공정한 산업· 통상 관행을 개선한다며 고율 관세 를 무기로 앞세워 양자 무역협상을 진행해왔다. 협상의제는 ▲중국에 진출하는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지식재산권 침해 ▲사이버 도둑 질 ▲산업보조금 지급 ▲위안화 환 율 조작 ▲농산물·서비스 시장 진 입장벽 등이었다. 양국은 이들 대다수 의제에 일 정 부분 합의를 이뤘으나 기존 관 세의 철회와 강제이행 체계에서 불 거진 이견을 극복하지 못했다. 중국은 합의를 중국 법률에 반 영하라는 미국의 요구, 합의를 일 방적인 관세 위협으로 강제하겠다 는 방침에 반발했다. 미국은 중국의 이 같은 입장을 합의 번복으로 규정한 뒤 기존 관 세율을 일부 인상하고 추가 관세 부과까지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정 상회담을 통해 추가 관세 계획을 중단하고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일정이나 의 제를 밝히지는 않았다.

中매체“폭도 행위”홍콩시위대 비판… 홍콩주둔 중국군 연합훈련 글로벌타임스“격렬한 정치정서 닥치면 정세안정 조처 불가피”압박 인민일보·신화·CCTV, 홍콩시위 언급 없이 주권반환 기념식만 보도 홍콩 반환 22주년을 맞아 열린 ‘범죄인 인도 법안’ (일명 송환법) 완전 철폐 시위에서 시위대가 사상 처음으로 입법회를 점거한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이 이번 시위를 ‘법을 무시한 폭도 행위’ 로 규정하 며 강력히 비난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 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일 사평(社評)에서“지난 1일 밤 벌어 진 시위는 이미 잘못된 길로 들어 섰다” 면서“극단적인 급진 세력을 선두로 반환일 당일 오전에 열린 국기게양식 등 행사를 방해하려 했 고, 이 계획이 실패하자 입법회를 둘러싸고 공격했다” 고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시위대가 도로를 점 거하고 입법회 건물 유리창을 깨는 등의 현장 상황을 상세하게 덧붙이 면서“이는 완전히 폭도 행위와 같 다” 고 성토했다. 신문은 이어“이들의 폭력 행위 는 홍콩 법률의 상징성을 훼손하 고, 홍콩의 법치를 멸시한 것과 같 다” 며“이들은 전체 홍콩 사회의 이 익과 마지노선을 유린했다” 고 비난 했다. 그러면서“자본주의를 시행 중 인 홍콩에서도 이러한 폭력 행위를 종용해서는 안 된다” 며“이러한 폭

검은색 스프레이 뿌려지는 의사당 내 홍콩 상징

력 행위는 선진 사회의 수치이자 매우 불길한 징조” 라고 덧붙였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도 이날 논 평(論評)을 통해 홍콩 시위대의 폭 력 행위를 강력히 비난했다. 글로벌 타임스는“모두가 알듯 이 서양에서도 시위 행렬이 있고,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한다” 며“그 러나 시위대가 입법 기관을 훼손하 는 것은 절대적으로 넘지 말아야 하는 레드 라인” 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어“이러한 시위대의 행위는 국제 금융의 중심이라는 홍 콩의 이미지를 훼손한다” 면서“언 론사로서 홍콩에 이러한 일이 발생

한 것이 매우 애통하고, 홍콩 사회 를 위해 손에 땀을 쥐었다” 고 밝혔 다. 글로벌 타임스는 또“홍콩은 현 재 고도화한 자치가 이뤄지고 있 고, 홍콩의 치안 역시 내부적인 사 무” 라며“그러나 어떤 사회도 이러 한 폭력 행위를 받아들일 수는 없 고, 이는 사회의 각종 무질서의‘판 도라의 상자’ 를 여는 것과 같다” 고 지적했다. 신문은“홍콩은 동방의 진주이 자 아시아 경제를 비추는 빛 중 하 나다” 며“하지만, 이러한 격렬한 정 치 정서가 홍콩에 불어닥치면 홍콩

특별행정구 당국은 정세 안정을 위 한 일련의 조처를 할 수밖에 없다” 고 경고했다. 이어 폭력적인 행위에 가담한 시위대에 대해“일부 시위대는 점 점 더 흉포한 폭도의 모습을 드러 내며 시위를 극단적인 대항의 방향 으로 이끌고 있다” 며“이들이 홍콩 의 현재 질서를 뒤집으려 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고 비난했 다. 신문은 아울러“홍콩은 폭력의 천국이 돼선 안 된다” 며“홍콩 전 사회가 떨쳐 일어나 이런 폭력 행 위를 큰소리로 꾸짖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人民日報), 신화통신, 관영 중앙(CC)TV 등 주요 관영매 체들은 환구시보와 글로벌 타임스 의 강력한 비판과 달리 홍콩 반환 기념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도 홍콩 대규모 시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중국군 당국은 홍콩 시위 대의 입법회 점거가 이뤄진 이날 홍콩에 주둔하는 인민해방군 육해 공 3군이 연합순찰훈련을 했다고 공개했다. 해방군보는 이날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지난달 26일 홍콩 인근 해상에서 인 민해방군 3군이 군부대의 긴급출 동, 임시대응, 연합작전 등 작전 능 력을 향상하기 위한 연합훈련을 벌 였다고 보도했다.

EU 첫 여성 집행위원장 후보로 결정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좌)

EU, 첫 여성‘행정부수반’ 차기 집행위원장에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정상회의는 2일 그룹 소속이고, 미셸은 제3당인 EU의 행정부 수반 격인 차기 집행 ‘리뉴 유럽’그룹 인사이며, 보렐 위원장 후보로 우르줄라 폰데어라 은 제2당인 사회당(S&D) 그룹 소 이엔 독일 국방장관을 추천하기로 속이다. 했다. 앞서 메르켈 독일 총리는 EPP EU 정상회의는 또 EU를 대외 의 슈피첸칸디다트(집행위원장 후 적으로 대표하는 EU 정상회의 상 보)에 선출된 만프레드 베버 의원 임의장으로는 샤를 미셸 벨기에 총 을 집행위원장 후보로 적극적으로 리를, 유로존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지지한 반면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는 프 랑스 대통령은 이에 반대해 두 사 랑스 출신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 람은 집행위원장 자리를 놓고 첨예 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내정했 하게 대립했다. 다. 하지만 독일 출신으로 지난 14 EU 지도부와 28개 회원국 정상 년간 메르켈 내각에서 일해온 폰데 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임시 정상회 어라이엔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를

상임의장 미셸, ECB총재 라가르드 외교·안보대표 보렐‘낙점’ 유럽의회 의장엔 伊 사솔리 의원 유력 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 날 회의를 마친 뒤“차기 집행위원 장자리에 폰데어라이엔이 기권 한 명을 제외하고 거의 만장일치로 선 출됐다” 면서“기권표를 던진 사람 은 나” 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폰데어라이엔 후보는 이달 중 유럽의회 인준투표에서 유 럽의회 의원 751명 가운데 과반의 찬성을 받으면 장클로드 융커 현 집행위원장의 뒤를 이어 오는 11월 1일 EU 역사상 첫 여성 집행위원 장에 오르게 된다. 폰데어라이엔 후보는 집행위원 장에 취임하면 영국의 EU 탈퇴(브 렉시트), 미국·중국과의 무역갈 등, 기후변화, 이민문제, 포퓰리즘 등 산적한 현안에 직면하게 된다. 또 폰데어아이엔 장관과 함께 라가르드 IMF 총재가 ECB 총재 에 공식 취임하면 EU는 5대 핵심 보직인 이른바 빅5 가운데 2명을 여성으로 채우게 된다. EU 정상들은 이어 도날트 투스 크 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후임 으로는 미셸 벨기에 총리를,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EU 외교· 안보 고위대표에는 호세프 보렐 전 스페인 외교장관을 각각 내정했다. 폰데어라이엔과 라가르드는 유 럽의회 제1당인 유럽국민당(EPP)

마크롱 대통령이 제안한 것으로 알 려져 EU 내 두 핵심인물 간 화해 카드로 해석되고 있다. ‘빅5’중 남은 자리인 유럽의회 의장은 전반기에는 S&D 인사에 게, 후반기엔 EPP의 베버 의원에 게 맡기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S&D 측에서는 이탈리아 출신 의 다비드 사솔리 의원을 후보로 내세웠다. EU 정상 간 협상에서 낙점된 사솔리는 사회계열뿐 아니라 유럽 의회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 도 우파 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의장 투표는 오는 3일 프랑스 스 트라스부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EU는 지난달 30일 오후 6 시부터 전날 낮까지 18시간 동안 밤샘 마라톤 협의를 통해 S&D의 슈피첸칸디다트인 프란스 티머만 스를 집행위원장 후보로 추천하기 로 의견 접근을 봤다. 그러나 이탈리아와 중부유럽 비 셰그라드 4개국(폴란드, 헝가리, 체 코, 슬로바키아) 정상들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혔다. 이들 국가는 불가리아 총리를 지낸 세르게이 스타니셰프 의원을 의장으로 지지했으나 보수파와 사 회파 의원들의 반대로 낙마했다.


문화-2

2019년 7월 3일 (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

<41> 비포 선라이즈(Before Sunrise) 바흐의 비올라 다 감바(Viola Da Gamba) 소나타 BWV 1027 우리의 지나온 여정을 되돌아보 면 유년시절, 소년·소녀시절, 청년 의 때 그리고 가정을 이루고 사는 중장년의 시절이 있다. 그런데 각 때마다 길거나 또는 아주 잠깐이라 도 스쳤던 사람들이 있었고 그 중의 한 사람과 우리는 가정을 이루어 살 고 있다. 흔히들 가끔은, 지금 이 사 람이 아닌, 그때 그 시절의 다른 사 람과 만났더라면 어떠했을까 하는 백일몽도 꾸어본다. 그러나 상대를 이 사람 저 사람 대입해 본들, 결국 중요한 건 상대가 아닌 내 자신이고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내 마음에서 느껴지는 행복의 온도일 것이다. ◆‘우연한 만남’의 숙명 1995년도 미국 영화‘비포 선라 이즈(Before Sunrise)’ 는 비포 선 라이즈(Before Sunrise 1995)→ 비 폰 선셋(Before Sunset 2004)→ 그 리고 비포 미드나잇(Before Midnight 2013)을 지칭하는‘비포 3부작(Before Trilogy)’ 중 첫 번째 영화다. 프랑스 파리 소르본느 대학생인 셀린(줄리 델피)은 헝가리 부다페 스트에 사는 할머니를 만나고, 가을 학기에 맞춰 파리로 돌아가는 길이 고, 제시(에단 호크)는 마드리드에 유학 온 여자 친구를 만나려고 유럽 에 왔다가 오히려 실연의 상처만 안 영화‘비포 선라이즈(Before Sunrise)’포스터 고, 목적을 잃고 비엔나행 기차를 타고 가던 중이다. 도 사람간의 만남이 꼭 인위적이지 이 영화의 시작은 셀린느가 옆 는 않았다. 정말 우연히, 어느 날 뜻 자리의 독일인 부부의 말다툼하는 하지 않은 장소에서 한번 스쳤던 사 소리를 피해 뒷좌석으로 자리를 옮 람이 평생의 인연이 되는 수 도 있 기는데서 시작된다. 셀린과 제시는 고, 평생을 함께 할 듯 맺어졌던 사 대화를 하면서 많은 부분 서로 교감 람이 한 하늘 아래 있어도 못 보는 하는 면이 있음을 인지하고 파리행 인연도 많이 있다. 대신 비엔나에서 내려 하루를 같이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이 영화 지내면서 나누는 이야기들이다. ‘비포 선라이즈’ 는 비록 하루의 만 어찌 생각하면 허무맹랑하기 그 남이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태어남 지없는 철부지같은 아이들 이야기 부터 죽음까지, 사소한 일상의 습관 겠지만 사실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 부터 깊은 영혼의 울림까지 이어지

< 수필가 정은실 > 도와 아이네아스(오페라) 서곡이 연주된다. 기차 속도에 맞춰서 때론 빠르게 때론 느리게 이어지는 이 곡 도 참으로 인상적이다. 그런데 무엇보다 우리의 뇌리에 서 잊혀지지 않는 곡은 역시 맨 마 지막 장면에서 셀린과 제시가 아쉬 움을 뒤로하고 헤어지면서 시작되 는 곡이다. 이 곡은 셀린이 파리행 기차에 타고 제시는 밖에서 배웅을 하는 내내 이어지고 셀린이 기차에 앉아서 지난 밤 둘이 다녔던 비엔나 거리들이 오버랩 되면서 계속 끝까 지 흐르는 곡이다. 이 곡을 오늘 소 개하려고 한다.

는 꽤나 은유적이고 시적인 이야기 들이다. 물론 영화의 배경이 된 비엔나 거리나 도나휴강 그리고 빨간 유럽 의 기차와 각 시대를 대표하던 고 딕, 로마네스크, 비쟌틴문화가 어우 러진 성전이나 건축물들은 항상 보 아도 설레임이 이는 풍경이다.

◆ 바흐의 비올라 다 감바 소나타 BWV 1027 비올라 다 감바(Viola da Gamba)는 16-18세기에 걸처 활약 하였던 악기로 조금은 긴 이름의 악 기다. 비올, 바이올(Viol)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우는데 이태리어 의 다리(Leg)를 뜻하는 Gamba에 서 기원했다. 즉 다리(무릎)사이에 끼고 연주하는 비올라라는 의미로 사실 첼로와는 전혀 다른 소리이므 로 바이올린이나 첼로과가 아닌 비 올라과에 속하는 악기다. 음역이 그리 넓지 않아서 최근 에 거의 연주되고 있지는 않지만 바 로크시대에는 하프시코드와 더불 어 많이 애용되었다. 특히 바흐는 그의 곡 중, 마태수난곡이나 브란덴 부르크협주곡 6번에서도 사용했었 다. 지금은 첼로가 대신하고 있고 이 영화에서도 요요마의 첼로 연주 로 들을 수 있다.

◆ 기차의 속도와 음악의 속도 이 영화의 시작은 빠른 속도로 달리는 기차에 맞춰 헨리 퍼셀의 디

◆ [편집자 주(註)] 유튜브에 들 어가서‘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 이라고 치면 그동안 연재되었던 곡

영화‘비포 선라이즈(Before Sunrise)’명장면들. 이 영화의 시작은 셀린느가 옆자리의 독일 인 부부의 말다툼하는 소리를 피해 뒷좌석으로 자리를 옮기는데서 시작된다. 셀린과 제시 는 대화를 하면서 많은 부분 서로 교감하는 면이 있음을 인지하고 파리행 대신 비엔나에서 내려 하루를 같이 지내면서 나누는 이야기들이다.

들을 시리즈별로 보고 들을 수 있습

니다.

스마트폰으로 큐알(QR)코드 이용하면 이 곡을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 큐알(QR) 코드 사용법 큐알(QR)코드 : 정은실의 ‘영화속 클래식’에서는 음악 을 바로 들으실 수 있도록 음 악(곡)이 나올 때마다 QR코드 가 함께 나옵니다. 독자들은 큐알코드 스캔 앱 을 설치해서 쓰시면 되는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플레 이스토아’ 에서, 아이폰은‘앱 스토아’ 에서 큐알코드를 검색 후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 실 수 있습니다.

설치 후 곡의 큐알코드에 어플을 갖다 대면 저절로 어플 이 곡을 인식해서 유튜브로 연 결되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시 면 음악이 나옵니다.

[바로 잡습니다] 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 <40>‘조용한 열정’(6월26일자 A9면)에 실 린 큐알코드는 인쇄가 흐려 스

킨 앱으로 되살려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해 량 바라오며‘조용한 열정’ 의 큐알코드를 다시 싣습니다.

<슈베르트의‘밤과 꿈’ (기타연주) 큐 알 코드>

<바흐의 비올라 다 감바 소나타 BWV 1027 큐알 코드>

<슈베르트의‘밤과 꿈’ (바리톤 디트 리히 피셔 디스카우) 큐알 코드>


A10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WEDNESDAY, JULY 3, 2019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시단(詩壇)]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갈대 여인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27> 장진순 <플러싱 방주교회 장로, 2003년 자유문학 등단>

갯벌에 바람이 쓸고 지나간다. 백발이 성성한 갈대숲 일제히 허리 굽힌다.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것을 나약함이라 할 수 있는가, 대나무처럼 꼿꼿이 살아보려고 할 때 뿌리까지 다가오는 통증 덕망 있는 남편 만나 세상물정 모르고 살던 여인 젊어서 남편 여의고 대나무처럼 굽힐 줄 몰라 당하던 아픔, 이젠 갈대 되어 은실타래 똬리 틀어 새우젓단지 이고 작은 바람에도 허리 굽혀 살다보니 삭정이 같은 허리 말썽 한번 일으킨 일 없구나 갈대밭에서 청동 오리가 날아오른다.

박태영(Ty Pak) “Actually, I have things to <영문학자, 전 교수, do tomorrow. It may take the whole day. I have to pay the 뉴저지 노우드 거주> deposit on the room he can come home to after release.” “실은 제가 내일 할 일이 좀 있 “Didn’ t he have a place to 습니다. 어쩌면 하루 종일 걸릴지 stay before?” 도 몰라요. 석방 후 와서 살 방에 “He was staying at a 보증금을 걸어야 합니다.” boarding house in Yongsan “전에 살던 데가 있지 않나요?” when he was arrested. I have to “구속 당시 용산 하숙집에 있 pick up his stuff there and move 었는데 제가 거기 가서 그 분의 소 it to the new lodging.” 지품들을 새 하숙집으로 옮겨야 “Where is it located?” 해요.” 경성으로 일컬어 지던 일제시대 1920년대 당시의 서울 명동 거리. “In Gahway-dong, a lot “어딘데요?” closer to my place.” “제 집에서 훨씬 가까운 가회동이예요.” “That’ s convenient. Did you find it?” “편리하게 됐군요. 댁에서 찾아 낸 겁니까?” “No, a friend of his did.”She stopped herself from mentioning his “제가 아니라, 그이 친구가요.” name, Sungmin Jo, an underground independence fighter.“I have to bring 인아는 그 사람의 이름을 대 주려다 멈췄다. 조성민은 지하 독립 the money to the landlord tomorrow.” 운동가였다.“제가 집주인한테 내일까지 돈을 갖다 줘야 해요.” “You are paying for all this yourself?” “그 돈을 댁에서 다 내십니까?” “No. The Committee has authorized me to make the disbursements “아니요. 오늘 저녁에 모금한 돈으로 내라고 위원회로부터 허가 from the funds raised tonight.” 를 받았습니다.” “I’ ll be glad to contribute more.” “제가 좀 더 기부하겠어요.” “No, you have done enough already,”she said, wondering at his “아니예요, 이미 할 만큼 하셨어요”그의 무한정한 듯 한 관대함 seemingly boundless generosity and wealth.“So you have your work to do 과 재력에 놀라며 그녀는 말했다.“그러니 선생님은 일할거 하시면 and I have to rest for the long day tomorrow.” 되고 저는 저대로 내일 하루 종일 해야 할 일들이 많으니 이만 쉬어 “Why should it be long? You can pick up his stuff at Yongsan and 야겠습니다.” return to Gahway-dong in a couple of hours.” “왜 그 일이 하루 종일 걸립니까? 용산에 가서 소지품을 가져다 “I may have to go to a couple of markets, East Gate and South Gate, to 가회동으로 옮기는데 한 두시간이면 될텐데요.” buy bedding, linen, change of clothes, and basic pantry supplies.” “동대문시장, 남대문시장에 가서 침구, 옷, 또 기본 부엌살림들 “Why not try the Hwashin Department Store, which has just about 을 사야 합니다.” everything?” “화신백화점으로 가면 한 곳에 모든 것이 다 있을 텐데요.” She had never thought of the place, because of its reputation: 인아는 비싸고 주로 수입품만 있다고 소문난 그곳은 생각도 안 expensive, import items mostly. But she did not want to appear penny해 봤다. 그러나 이 고급 소비자에게 궁색한 모습을 보이기는 싫었 pinching before this high-roller. 다. “That’ s a thought. So we’ ll part now and maybe meet early next week. “그것도 생각해볼만 하군요. 그럼 이제 헤어졌다가 내주 초에 만 Goodnight!” 나면 되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She turned, unlocked the gate, walked in, and was closing it behind 그녀가 돌아서 대문을 열고 들어가 다시 잠그는 찰라. 그녀와의 her. Suddenly realizing that she had not agreed to meet him for lunch, Seiji 점심 약속이 안 된 것을 생각해 내고는 세이지는 손을 내밀어 문을 almost thrust his hand out to block the gate from closing. Momentarily he 막을 뻔 했다. 순간적으로 그가 집안으로 뛰어들어 가 그녀를 끌어 had a vision of himself jumping in, picking her up and carrying her straight 안고 침실로 돌진, 즉시 벗기고 겁탈하는 자기의 환영이 머리를 스 쳐 갔다. 그러나 간신히 적시에 자제했다. 그래서는 안 되었다. 그렇 to her bedroom to ravish her right then and there. But he stopped in time. It wouldn’ t do. He would scare her away forever. Better wait for the next 게 했다가는 그녀를 영원히 잃고 말 것이었다. 다음 기회를 노리는 time. 수밖에 없었다.


2019년 7월 3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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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JULY 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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