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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9, 2019

<제4323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7월 9일 화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트럼프-민주당‘시민권 질의’공방 가열

50개 州 연방하원 의석수 배분과 직결 펠로시“트럼프 인구조사는‘미국을 다시 하얗게’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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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화) 최고 88도 최저 71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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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수) 최고 89도 최저 74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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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목) 최고 85도 최저 73도

7월 9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미국의 2020년 인구조사를 둘러 싸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 당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10년마 다 하는 인구조사 결과는 50개 주 (州)의 연방하원 의석수(數) 배분 과 직결되기 때문에 한 치의 양보 없는 기싸움이 펼쳐지는 양상이다. 민주당 1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 원의장은 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기 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인구조사 질 문지에 시민권 보유 여부를 묻는 문항을 추가하려는 트럼프 행정부 의 방침에 대해“미국을 다시 하얗 게 만들려는(Make America White Again) 것” 이라고 주장했 다. 여러 인종과 문화가 어우러져 ‘인종의 용광로’ 로 불리는 미국을 다시 백인 사회로 되돌리려는 의도 가 깔렸다는 것으로, 이 질문이 포 함되면 시민권이 없는 라틴계 이민 자들이 불법체류 단속 우려로 인해 인구조사 응답을 기피하게 된다는 것을 극단적으로 표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대 선 슬로건인‘미국을 다시 위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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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핵보유국 인정 가능성 트럼프 행정부, 목표치 하향조정 우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게’ (Make America Great Again) 부를 물으려는 애초 계획을 포기하 를 패러디한 것이기도 하다. 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 펠로시 의장은“공화당의 의도 원에 의해 제동이 걸리자 행정명령 는 특정 인구에 대해 의욕을 떨어 을 발동해서 정면으로 돌파하는 방 뜨려 인구조사에 응답하지 않도록 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그는 지난 5 하려는 것” 이라며“일반 국민이 아 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우리가 닌 특정 국민, 그들의 국민 숫자만 할 수 있는 방법은 4~5가지”라며 세고 싶은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 “그것(행정명령)은 우리가 생각하 면서“이것은 건국의 아버지들이 는 방법의 하나” 라고 말했다. 생각한 것이 아니다. 정말로 수치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으 스러운 일” 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로부터 어떻게든 시민권 문항을 넣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대법원의 으라는 지시를 받고 이를 밀어붙이 지난달‘불허’판결에도 불구하고 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 압박을 인구조사 설문에서 시민권 보유 여 가하기도 했다.

체 CNBC 등에 따르면 의회예산국 (CBO)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 해 이같이 전망했다. 현재 미 연방 차원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7.25달 러다. CBO는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면 현재 이보다 적은 최저임 금을 받는 1천700만명이 임금인상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130만명의 연간 임금을‘빈곤 선’ (poverty level) 위로 끌어 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시간당 15달러 이상을 받 는 미 근로자들 가운데 또 다른 1천 만명도 추가적인 임금인상 효과를

美 전문가 제기

윌리엄 바 법무장관

하원, 조만간‘최저임금 15달러案’표결 인상되면 1,700만명 혜택…130만명 실직 연방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시 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할 경우 1천700만명이 직접적 임금인 상 혜택을 보는 반면에 130만명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전망이 8 일 제기됐다. 의회 전문지‘더 힐’ 과 경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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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장관이‘러시아 스캔들’특 검 수사 보고서와 관련 자료를 제 출하라는 의회 요구를 거부한 데 대해 하원에‘의회 모욕 결의안’ 이 이미 제출된 상태다. 펠로시 의장 은 본회의를 열어 결의안 표결을 진행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나 바 장관은 이날 AP통신 인 터뷰에서“대법원의 결정이 잘못됐 다는 것에 동의한다” 며 합법적으로 시민권 문항을 추가할 수 있는 방 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언급 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CBO의 보고서는 미 하원에서 오는 2024년까지 최저임금을 15달 러로 인상하는 법률안에 대한 표결 을 앞둔 시점에서 나왔다. 이 법안 발의를 주도한 바비 스 콧(민주·버지니아) 하원 교육노 볼 것으로 전망했다. 동위 위원장은“CBO의 이번 보고 그러나 이 같은 최저임금 인상 서는 명확한 결론에 이르렀다. 최 이 130만명의 일자리를 앗아 갈 수 저임금 인상의 혜택이 어떤 잠재적 도 있다고 밝혔다. 인 비용보다 더 크다는 것” 이라며 CBO는“대부분의 저임금 근로 최저임금 인상 필요성을 거듭 주장 자들에게는 임금이 증가할 것” 이라 했다. 면서도“다른 (일부) 저임금 근로 더 힐은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 자들은 일자리를 잃을 수 있고, 특 은 급격한 최 히 빈곤선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 저임금 인상 이 일자리를 고 분석했다. CBO는“최저임금 인상은 기업 죽일 것이라 의 수익을 줄이고 제품 가격 인상 고 주장하고 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면서“기업들 있다고 전했 은 노동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 다. 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북미간 실무협상 재개와 맞물려 미국측의‘유연한 접근’여부에 관 심이 쏠리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 으로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8일 제기됐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 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 소장은 이 날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북한은 핵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 트럼프에겐 그것이 괜찮아 보인 다’ 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달 말 북미 정상 간‘판문점 회동’ 을거 론,“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이는 일로 귀결될지 모른 다” 며“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 해 핵보유국인 것처럼 다루고 있 다” 고 지적했다. 물론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공 식적으로 인정하진 않았고 행정부 당국자들도 이를 부인하겠지만, 트 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보유한 핵폭 탄에 대한 걱정을 멈추고 이를 사 랑하는 법을 배웠다는 인식을 피하 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인식은 최근 뉴욕타임스 (NYT)가 보도한‘행정부 내 핵 동 결론 검토설’ 과 맞물려 트럼프 행 정부가 비핵화 협상의 목표 지점을

북한의 FFVD(최종적이고 완전하 게 검증된 비핵화)에서 하향조정 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은 미 조야 내에서 계속 제기돼왔다. 루이스 소장은 미 정부의 스탠 스 변화 조짐을 거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판문점 회동’직후 기자 들과 만난 자리에서‘핵 이슈’를 전혀 거론하지 않은 점, 마이크 폼 페이오 국무장관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뭔가 해결하길 원한 다’ 라고만 언급하며‘신중한 속도’ (deliberate speed)를 거론한 점 등 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판문점 회동’ 후“제재는 유지되지만, 협상의 어 느 시점에 어떤 일들이 발생할 수 도 있다” 고 언급한 것도 미국 측이 2월 말‘하노이 회담’ 에서 걷어찬 ‘아이디어’에 이제는 열려있음을 내비친 지점이라고 루이스 소장은 해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언급 과 관련,“북측의 훨씬 작은 조치에 대해 대가로 일정한 제한된 제재 완화를 고려하는 쪽으로 행정부 당 국자들의 생각에 변화가 있음을 반 영한 발언처럼 보였다” 며 기존‘빅 딜론’ 에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 <2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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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케이콘 콘서트’ 가 진행된 매디슨스퀘어가든

종합

TUESDAY, JULY 9, 2019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진행된‘케이콘 콘서트’

‘뉴욕 재비츠 컨벤션 센터’ 에서 개최된 케이콘 컨벤션 <사진제공=CJ ENM>

… 케이콘·K컬쳐 컨센션‘구름인파’ 매디슨스퀘어가든 점령한‘차세대 BTS들’ 이틀간 5만5천명… 8년누적 관객 100만명 돌파… 박세나 작곡‘거울아, 거울아’클로징 장식 “K팝에는 미국 팝 음악과 구별 되면서도 많은 미국인이 공감할 수 있는 독특함이 있습니다.” 맨해튼의‘팝공연 메카’매디슨 스퀘어가든(MSG)에 들어서는 디 에나 라킨(21)은“뉴욕에 거주하는 스물한 살” 이라고 짤막한 한국말로 자신을 소개하면서“이곳 메트로폴 리탄 지역에서 K팝의 영향력은 정 말 대단하다” 라고 말했다. 6~7일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진행된 한류 콘서트‘케이콘 뉴욕’ 은 미국 주류 음악에 진입한 K팝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케이콘 은 CJ ENM이 2012년부터 8년째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K 컬쳐 축제다. 뉴욕 일대에서는 그동안 뉴저지 주 뉴왁의 푸르덴셜센터에서 콘서 트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매디슨스

퀘어가든으로 장소를 옮겼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연장’ 으로도 꼽히는 매디슨스퀘어가든 은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 의 홈구장이다. 마이클 잭슨, 마돈 나, 빌리 조엘 같은 유명 아티스트 들이 섰던‘꿈의 무대’ 로 통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매디 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K팝 공 연의 의미에 주목했다. CJ아메리카 이상훈 대표는 “2012년 서부 어바인에서 시작해 올해로써 8년째인데, 맨해튼 심장 부에 진출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 다” 고 말했다. ‘세계의 교차로’타임스스퀘어 전광판, 나스닥빌딩 스크린을 비롯 해 맨해튼 거리 곳곳에서‘한류 축 제’ 를 알리는 광고영상을 상영하면 서 분위기를 띄웠다.

연이틀 공연에 모두 11개 팀이 도 있지만, 처음 접하는 그룹도 있 출연했다. 뉴이스트, SF9, 세븐틴 다” 면서“케이콘을 통해서 새로운 같은 최정상급 인기가수 외에도 신 K팝을 접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 인 그룹의 무대도 돋보였다. 이라고 말했다. 베리베리, 아이즈원, AB6IX, 이미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 ATEEZ 등 데뷔 1년 차 신인들도 한 방탄소년단(BTS)도 2014년‘신 열정적인 무대 매너와 화려한 실력 인 아티스트’로 로스앤젤레스 으로 미국의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LA) 케이콘 무대에 서면서 미국 장식했다.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BTS 전도 ‘신인의 등용문’ 이라는 취지에 사’ 로 불리는 빌보드 K팝 칼럼니 걸맞게 5개 팀이 데뷔 1년 이내 신 스트 제프 벤저민은 2014년 케이콘 인으로 구성됐다. 객석을 가득 메운 을 통해 BTS를 눈여겨봤다면서 2만여 관객들은 신인들의 노래와 “BTS가 출연진 중 가장 신인이었 춤까지 일일이 따라 하면서 열광했 다” 고 말한 바 있다. 다. CJ ENM 신윤용 커뮤니케이션 2시간여 공연 내내 환호가 끊이 본부장은“18~24세 관람객이 70% 지 않았고, 객석까지 전율이 느껴졌 를 웃돌고 있고, 아시아계 미국인 비율은 줄어드는 반면 아프리카계 다. 벌써 4번째 케이콘을 찾았다는 ·히스패닉계 비율이 증가하고 있 고 설명했다. 소피아 릭스(23)는“익히 아는 노래 다”

K팝 콘서트와 더불어 진행된 ‘K 컬쳐 컨벤션’ 에도 수많은 인파 가 몰렸다. 북미 최대 전시장으로 꼽히는‘뉴욕 재비츠 컨벤션 센터’ 에서는 30만5천 스퀘어피트(약 8천 570평)의 넓은 공간에 K팝과 연계 된 K푸드, K뷰티, K패션 프로그램 들이 전시됐다. 국내외 업체 72개사가 스폰서로 참여했다. CJ ENM은 연이틀 콘서트와 컨 벤션에 방문한 관람객이 약 5만 5천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디슨 스퀘어가든 콘서트에만 이틀간 2만 여명이 찾았다. CJ ENM은 다음 달 15~18일에 는 로스앤젤레스(LA)의 스테이플 센터와 LA컨벤션센터에서 케이콘 을 이어갈 예정이다. 9월에는 태국 방콕에서 케이콘을 개최한다.

케이콘 누적 관객은 올해까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CJ ENM 은 전망했다. ◆ 박세나 작곡‘거울아, 거울 아’클로징 장식 = 이날 케이콘 스 테이지의 클로징은 신인 한인 작곡 가 박세나, 진영우의 곡‘거울아, 거 울아’ 가 다국적 여성 4인조 그룹 이 클립스의 퍼포먼스로 화려하게 장 식했다. 박세나 작곡가는“거울아 거울 아는 백설공주에서 영감을 받아 10 대들의 나르시즘을 그린 곡, 당신은 언제나 아름답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며“이르면 가을 세나사운드 (www.senasound.com)와 구글플 레이뮤직, 애플뮤직, 스포티파이 등 플랫폼을 통해 공개될 예정,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고 전했 다.

‘커뮤니티 보드’ 제도 한국에 도입했으면… 대구광역시 시찰단, 퀸즈 커뮤니티 보드7과 간담회

대구광역시와 달서구 관계자 9명은 7일 퀸즈식물원(QBG 원장 수잔 라서테)에서 퀸즈 커뮤니티 보드 7의 보드장 유진 켈리 씨를 면담했다.

선진 미국의‘지방자치제와 커 뮤니티의 역할’ 을 연구하러 온 대 구광역시 총무팀장을 비롯 대구광 역시와 달서구 관계자 9명은 7일 퀸즈식물원(QBG 원장 수잔 라서 테)에서 퀸즈 커뮤니티 보드 7의 보드장 유진 켈리 씨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대구광역시 관계자 들은 아직 한국에는 정착되지 않은 커뮤니티 보드의 기능과 역량에 대 해 설명을 듣고는“이를 벤치마킹 하고 한국에 돌아가 한번 시고해보 고싶다” 고 말했다. 이들 방문단은

또 지역적으로 커뮤니티 보드 7에 속한 퀸즈식물원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커뮤니티 보드의 역할에 대해 새삼 배우고 가는 좋 은 계기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뉴욕시의 커뮤니티 보드는 모두 59개로, 퀸즈에는 14개의 보드가 있 고 한인과 아시안이 가장 많이 거 주하고 있는 보드 7에는 모두 50명 의 보드멤버가 있다. 주민자치기관 (grass root)인‘커뮤니티 보드’제 도는 아직 한국에는 뿌리내리지 못 한 제도로 전원이 자원봉사 (volunteer)자로 한 달 에 한 번씩 정기적인 모임이 있고 필요시 수 시로 미팅을 하여 주민 들의 의견을 경청, 수 렴하여 좀 더 나은 커 뮤니티를 만드는데 목 적을 둔 민주사회 지방 자치제의 가장 기본적 인 단위이다. <최은실 기자>

北 핵보유국 인정 <1면에 이어서>루이스 소장은 ‘핵동결론’보도에 대해‘슈퍼 매 파’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보좌관이‘NSC 내에서 ‘논의된 적도 들어본 적도 없다’ 고 강력히 반발한 데 대해“볼턴의 노여움은 이해할만한 것”이라면 서“그동안 북한과의 협상의 역사 에서‘동결’ 은 가장‘더러운 단어’ 였다” 며 핵 동결 등을 둘러싼 그간 협상 실패의 역사를 되짚었다. 그 는 김 위원장이 핵무기 포기 의사 가 없는 건 자명해 보인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협상을 멈출 이유 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중국을 핵보유국으로 있는 대로 인정한 채로 협상할 준비가 돼 있었다는 점을 거론,“오히려 평양과의 핵전 쟁 가능성이 협상 지속에 대한 이 유가 될 수 있다” 고 언급했다.


종합

2019년 7월 9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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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방문 중인 한국의 국립 부경대학교 김영섭 총장 일행이 8일 플러싱 금강산연회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른쪽부터 서동철 대외협력과장, 김형석 교수, 김영섭 총장, 이성학 이사장, 김종섭 팀장.

“세계로 뻗어 한국 해양식량안보 책임진다” 국립 부경대학교 김영섭 총장 일행, 美 4차산업 시찰 뉴욕을 방문 중인 한국의 국립 부경대학교 김영섭 총장 일행이 8 일 플러싱 금강산연회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섭 총장은“이 번 방미목적은 4차산업 관련 미국 대학 시찰, 부경대학교 홍보 및 동 포들과의 소통에 있다” 며“대한민 국의 해양, 수산 분야를 대표하는 부경대는 수산물을 통해 국가의 해 양식량안보를 책임지고 있다. 특 히, 지난 5월 UN의 세계식량농업 기구(FAO)와 MOU를 체결해 앞 으로 시범사업 및 총회를 거쳐 2021 년 6월 경 부경대 내 세계수산대학 을 운영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외 솔로몬군도 국

립대학교에 부경대 모델 수산학과 개설, 60개국 620명의 열렬한 지한 파 부경대 동문, 세계 6개국 대통령 에게 명예박사 수여, 64개국 출신 1 천600여 명의 유학생, 용당캠퍼스 기업 대상 완전 개방, 해양수산과 보건의료, 인문학 접목, 활발한 정 부 재정지원사업 유치, 유엔서포터 즈 운영 등을 소개했다. 부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부경 대는 부산광역시 최초의 대학교다. 부산수산대학교는 1941년 부산고 등수산학교로 개교해 1946년 국립 부산수산대학으로, 1990년 종합대 학교로 승격했다. 부경대는 1996년 부산수산대학교(대연캠퍼스)와 부 산공업대학교(용당캠퍼스)가 통합

쿠오모 주지사‘트럼프 세금내역 공개법 서명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8 일 연방 의회 세입위원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뉴욕주 세금 환급 내역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쿠오모 주지사는“세금 기밀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그 목적이 선의의 조사 또는 법 집행에 있다 면 예외가 있을 수 있다” 며“이번 법안은 의회가 헌법적 책임을 이행 하게 하며, 민주주의 체제를 강화 하게 할 것이다.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순 없다” 고 말했다. 뉴욕주정부의 납세정보를 연방 의회에 제공하도록 허용 하는 이 법안의 서명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내역에 대해 연방의회 관련 위원회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이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 졌다.

이번 법안은 미 하원 세입위원 회(Chairs of the House Ways & Means Committee), 상원 재정위 원회(U.S. Senate Finance Committee), 조세 공동위원회 (Joint Committee on Taxation)가 뉴욕주에 개인 세금 신고서를 요청 하면 조세재무국장이 개인납세 기 록을 제공할 수 있게 허용한다. 미국은 대통령의 납세내역 공개 를 법으로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리처드 닉슨 대통령 때부터 납세기록을 스스로 공개하는 것이 관행으로 굳어져왔다. 그런데도 트 럼프 대통령은 닉슨 이후로 유일하 게 개인세금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과세를 피하기 위 해 트럼프 대통령이 세금 탈루 등 의 불법행위를 저질렀을지도 모른

해 설립된 종합대학교다. 김영섭 총장은 부경대학교 어업 학과 수산학사, 일본 동경대학대학 원 지구물리학과 이학박사를 수료 하고, 현재 제5, 6대 국립 부경대학 교 현직 총장, 전국 국, 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 국제 해양기관 연맹 의장, 세계해양포럼 조직위원 회 운영이사, 한국 해양산업협회 공동이사장을 지내고 있다. 김영섭 총장의 뉴욕 방문 동문, 동포 간담회는 11일(목) 오후 5시 플러싱 대동연회장(150-24 Northern Blvd., Flushing, NY 11354)에서 개최된다. △문의: 부경대 국제재단 (917)763-0050 <박세나 기자>

다고 의혹을 제기해 왔다. 데이빗 부흐발트 주하원의원은 “미국은 헌법에 규정된 견제, 균형 시스템 덕분에 200년 이상 견뎌왔 다” 며“뉴욕주는 의회와 함께 세금 내역 제출을 거부하는 트럼프 행정 부에 대항할 준비가 됐다. 우리가 통과한 법안은 대통령이 시민들의 알권리를 외면하는 무언가를 밝혀 내는 직접적인 경로를 제공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닉 랭워시 뉴 욕주 공화당 위원장은 의사당에 들 러“이번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을 난처하게 만드려는 것” 이라며“실 수하지 말라, 이것은 정확히 미합 중국의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다. 민주당은 단지 정치적 점수를 따려 하고 있다” 고 반박했다. 또,“만약 쿠오모 주지사가 대통령과 맞붙고 싶다면 대선에 출마해야 할 것이 다. 하지만 주지사는 그럴 용기가 없다” 고 비난했다. <박세나 기자>

2020년 4월 15일 한국 국회의원 재외선거 대비 모의투표

뉴욕총영사관(총영사 박효성)과 코트라 등 관계자들 이 2020년 4월 15일 실시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를 앞두고 관련 시스템 및 장비 등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8일 모의투표에 참여했다. 이날 모의투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뉴 욕총영사관 8층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박 총영사는“이번 모의투표 결과를 토대로 개선할 사항이 있는지를 검토하고 향후 재외국민들이 더욱 더 쉽고 편리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며“재외국민 모두가 내년 국회의원선거에 대한 많은 관심과 투표 참여를 부탁 드린다” 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욕총영사관>

뉴저지 한인동포회관(KCC)이 8일 송온경 작가와 함께‘제4회 저자와의 대화’ 를 개최했다.

<사진제공=KCC>

한인동포회관, 송온경 작가 초청‘저자와의 대화’ 뉴저지 한인동포회관(KCC, 회 등학교 사서교사로 재직중이다. 장 류은주)이 8일 송온경 작가와 함 ‘영어 그림책을 통한 21세기 교육 께‘제4회 저자와의 대화’ 를 개최 과 인성개발’ 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했다. 세미나에는 약 20여명 참석했다. 송온경 작가는 미국도서 미디어 송온경 작가는 2007년‘아동의 전문가이며 퀸즈 포레스트 로드 초 삶을 변화시킨 여성상’ , 2010년‘올

해의 교육자상’ , 2019년‘테크놀로 지 리더상’ 을 수상한 교육자이며, 미국 도서미디어 전문가다. KCC 도서관은 분기별로 저자 와의 대화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의: (201)541-1200

뉴욕가정상담소, 8월 6일부터 무료 영어 교육

화요일, 목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 중급반도 매주 화요 일, 목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수업료 무료. 자세한 사항이나 등록은 전 화 718-460-3801- (ext. 38)으로 문 의하면 된다.

뉴욕가정상담소는(KAFSC) 2019년도 가을학기 무료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8월 6일(화)부터 15주 과정으로 시작한다.

여성들의 취업과 수입 향상을 돕고자 만들어진 이 직업교육 프로 그램에서는 초급, 중급 영어수업을 제공하며 수업 시간은 초급반 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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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9, 2019

“넷플릭스의 악몽 현실이 되나” 콘텐츠 공룡들과의 경쟁 직면 지난 1997년 리드 헤이스팅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콧 밸리에서 OTT(오버 더 톱·개방 인터넷) 콘 텐츠 제공업체로 창업한 넷플릭스 (Netflix)는 현재 1억4천900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지상 최대 스트리 밍 기업이 됐다.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 10년간 8 천500% 상승했다. 증시에 명예의 전당이 있다면 당장 입성하고도 남 을 성적표다. 지난해 22~45세 미국인 중 절반 은 단 1초도 케이블 TV를 시청하 지 않았다. 3천500만 명의 미국 시 청자가 지난 10년간 거실 TV에 연 결돼 있던 케이블을 끊었다. 대신 그 자리를 넷플릭스로 대 변되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채웠다. 하지만, 믿을 수 없는 성공 가도 를 달려온 넷플릭스에도 이제 악몽 이 현실화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 다고 미 경제매체 포브스(Forbes) 가 8일 진단했다. 포브스는 기업리서치업체 리스 크헤지 리포트 편집장 스티븐 맥브 라이드의 기고를 통해 넷플릭스가 처한 현실을 파헤쳤다. 맥브라이드는“슬픈 현실에 관 해 이야기할 시기가 왔다. 넷플릭 스의 영광은 이제 저물어가고 있 다” 라고 조망했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넷플 릭스는 사실상‘제로 경쟁’시대에 서 영업했다. 콘텐츠 공룡 디즈니와 NBC 유 니버설은 아주 작은 수수료만 받고

시청자는 넷플릭스의 월 16~17달러 짜리 스트리밍 회원권에서 탈퇴하 고 디즈니 플러스의 월 6.99달러짜 리 새 서비스에 가입할지 모른다고 포브스는 점쳤다. 여기에 미국 2위 이동통신회사 AT&T도 워너미디어를 합병한 기 세를 몰아 내년부터 스트리밍 서비 스를 시작한다. 알다시피 워너미디 어는‘왕좌의 게임’ ,‘섹스 앤드 더 시티’ ,‘소프라노스’ 의 라이선스를 손에 거머쥐고 있는 HBO의 모회 사다.

선셋대로의 넷플릭스 LA본부

디즈니·AT&T의 거대한 공세 부닥쳐 1억5천만 가입자가 무기 자신들의 콘텐츠를 넷플릭스의 스 올해 말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는 트리밍 서비스에 얹어줬다는 것이 디즈니 플러스의 콘텐츠는 가히 압 다. 도적이다. 인기 시트콤‘프렌즈’ 와‘더 오 올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관객 피스’ , 마블‘어벤져스’시리즈 등 을 동원한 베스트셀러 영화 3편인 이 그랬다. ‘어벤져스:엔드게임’과‘캡틴 마 넷플릭스는 다른 기업의 등에 블’ ,‘알라딘’ 이 모두 디즈니 작품 기대어 편안하게 장사할 수 있었다 이다. 고 맥브라이드는 해석했다. 그렇게 지난해 흥행작 빅3‘블랙팬서’ , 모은 가입자가 1억5천만 명에 육박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인크레 하게 됐다. 더블스 2’ 도 역시 디즈니의 소유물 포브스는“하지만, 이제 그런 세 이다. 상은 가버렸다” 라고 단언했다. 2017년으로 내려가도‘스타워 넷플릭스의 공룡 같은 경쟁자들 즈: 라스트 제다이’ ,‘가디언즈 오 이 하나둘 독창적인 스트리밍 서비 브 갤럭시 2’ ,‘미녀와 야수’세 편 스를 내놓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모두 디즈니의 판권이 찍혀 있다. 디즈니 플러스가 대표적이다. 이제 이런 콘텐츠를 접하려는

시청자들이 그동안 넷플릭스에 서 가장 많이 지켜본 콘텐츠는 시 트콤‘더 오피스’ 이다. 하지만, 이 역시 넷플릭스 소유 가 아닌 NBC 유니버설의 콘텐츠 다. 장수 시트콤‘프렌즈’ 는 워너미 디어가 소유권을 갖고 있다. 맥브라이드는 그럼에도 넷플릭 스는 결국 생존할 것이라고 결론지 었다. 그는“무엇보다 넷플릭스의 가 장 큰 자산은 1억4천900만 명에 달 하는 가입자” 라고 확언했다. 넷플 릭스의 시가총액은 1천650억 달러 (약 195조 원)로 미국 내 시총 순위 30위에 해당한다. 스트리밍 제왕의 영광이 한꺼번에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하지만, 넷플 릭스의 사세가 움츠러드는 것까지 막아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맥브라 이드는 내다봤다.

잠잠하던 美해안에 허리케인 시즌 시작되나… 열대성 폭풍 접근 미국 남동부 멕시코만(灣) 연안 으로 열대성 폭풍‘배리’ (Barry)가 발달해 북상하고 있다고 미 국립허 리케인센터(HNC)가 8일(현지시 간) 예보했다. 지난달부터 절기상으로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됐지만, 올해 들어 강력한 허리케인이나 열대성 폭풍이 몰아친 적은 없다. 허리케 인 시즌은 통상 11월 말까지다. 미 일간 USA투데이는 몇 주간 의 조용한 시기가 지나고 열대성 폭풍이 멕시코만 북동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허리케인 플로렌스, 마이클 등이 미 동남부 해안에 상 륙해 상당한 피해를 낳았다. 허리케인센터는“앞으로 5일 안 에 열대성 폭풍이 발생할 확률이

플로리다 등지로 열대성 폭풍 접근

80%에 달한다” 면서“텍사스 해안

의 진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라고 말했다.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올해 발생하는 열대성 폭풍 15개 중 2~4개가 카테고리 3등급 이상 메이저 허리케인이 될 가능성이 있 다” 라고 말했다. 메이저 허리케인 은 풍속이 시속 111마일(178㎞) 이 상일 때부터 분류된다. 기상업체 BAM 웨더 예보관 라 이언 모에는“이번 폭풍이 허리케 인으로 발달할 수 있다. 멕시코만 의 해수 온도가 섭씨 27도 이상이면 메이저 허리케인이 발생할 만한 충 분한 조건이 조성된다” 라고 설명했 다. 플로리다주 재난관리 당국은 서부 해안 도시 일대에 모래주머니 를 쌓아 방재 작업을 하는 등 비상 부터 플로리다 서부 해안까지 폭풍 체제를 가동했다.

민주당 의원들과 활동가들은 유엔 인권대표“美 이주자·난민 처우 끔찍한 상황” 미국 시설의 상황이 악몽 같았다고 전했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 표는 8일 성명을 내고 미국의 이주 자·난민 시설의 상황이 매우 끔찍 한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바첼레트 최고 대표는“소아과 의사로서, 한 어머니로서, 그리고 전직 국가수반으로서 아이들이 과 밀 시설의 마룻바닥에서 잠을 자야 만 하는 것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 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이주자· 지난달 10일 텍사스주에 있는 이주자·난민 수용시설 모습 난민 수용시설에서 아이들이 적절 한 의료 서비스와 음식을 받지 못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책을 내건 가운데 최근 멕시코 국 하고 있고 위생설비도 없다고 비판 이 2020년 대선에서 강경한 이민 정 경 인근의 이주자 시설을 방문한

다. 바첼레트 대표는“대부분의 이 주자, 난민은 폭력·배고픔을 피해 보호받을 수 있고 인간의 존엄성이 유지될 수 있는 곳을, 목숨을 걸고 찾아 나섰다” 며“열악한 시설에서 아이들과 분리된 채 지내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 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짧은 기간이라고 해도 아이와 부모를 갈라놓는 것은 아이들의 건강과 발달에 심각한 악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주자들 을 추방하고 구금하는 근시안적인 목적으로만 국경 경비를 운영해서 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엡스타인 사건’기자회견을 하는 연방검찰

억만장자 미성년 성범죄 사건‘떠들썩’ 이번엔 철퇴 맞을까 미국 사회가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 (66)의 성범죄 사건으로 떠들썩하 다. 미국 뉴욕남부지검은 8일 엡스 타인을 기소했다. 앞서 엡스타인은 지난 6일 뉴저지의 테터보로 공항 에서 전격 체포됐다. 엡스타인은 20여명의 미성년자 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피해자들은 14살 에 불과하다고 연방검찰은 밝혔다. 연방검찰은 기소장에서“엡스 타인은 뉴욕 맨해튼과 플로리다 팜 비치를 비롯한 여러 장소에서 미성 년 소녀들에게 성범죄를 저질렀

위를 강요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을 위기에 처했지만, 검사와의 감형 협상(플리바게닝) 끝에 이례 적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당 시 감형 협상에 관여한 검사 중에 는 현재 미국 노동부 장관인 알렉 산더 어코스타가 포함돼 있었다. 법적 특혜 논란을 불러왔던 사 건이 10여년만에 재연되면서 사회 적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엡스타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뿐만 아니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영국의 앤드루 왕자 등과 두루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세간의 화제를 모으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2년에 뉴욕

검찰, 성범죄 혐의 기소 자택서‘외설적 미성년 사진’무더기 압수 10여년前 사건서 불기소 특혜 논란 트럼프 등 거물급과 두루 친분 다” 면서“의도적으로 미성년자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엡스타인 을 접촉했고 (성인 기준인) 18세 미 에 관해“멋진 녀석” ,“같이 어울리 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면 정말 재미있다”고 표현하면서 밝혔다. “그는 심지어 나만큼 미녀를 좋아 일부 피해자들은 엡스타인에게 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그 본인의 나이를 명시적으로 밝히기 대부분은 나이가 어린 편이다”고 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말했다. 엡스타인은 2002~2005년 마사지 블룸버그통신은“엡스타인 사 를 명목으로 소녀들을 모집한 뒤 건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걱정거 이들을 만나서는 수위가 높은 성적 리” 라는 내용의 자체 칼럼을 올리 인 행동을 이어간 것으로 검찰은 기도 했다. 보고 있다. 엡스타인은 유죄가 인정된다면 연방검찰은 맨해튼의 초호화 자 최대 45년형에 처할 수 있다. 택에서 압수한 외설적인 사진들을 수의 차림으로 맨해튼 법정에 증거물로 제시했다. 출석한 엡스타인은 무죄를 주장했 AP통신은“수백장, 많으면 수 다. 엡스타인은“여성들과의 접촉 천장에 달한다” 면서“젊은 여성 또 은 동의하에 이뤄졌으며, 18살로 는 소녀들을 찍은 나체 사진들도 알고 있었다” 고 주장했다. 있다” 고 전했다. 일부 사진은 CD 변호인들은“10여년 전에 마무 에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된 사안을 검찰이 재탕하고 있 초부유층의 성적 일탈 행위에 다” 는 논리를 폈다. 미국 사회가 들끓는 것은‘엡스타 당장 다음주 예정된 보석 심판 인 사건’ 에 담긴 정치·사회적 함 이 주목된다. 검찰은“석방된다면 의 때문이다. 전용기 또는 국제적 네트워크를 이 엡스타인은 11년 전에도 최소 용해 해외로 도주할 위험이 크다” 36명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행 며 보석에 반대하고 있다.

마트서‘통 아이스크림 핥아먹기’모방범죄 미국의 대형 마트나 식료품점에 서 통 아이스크림 뚜껑을 열어 혀 로 핥아 맛을 보고는 다시 뚜껑을 닫아 냉장고에 넣는 모방범죄가 번 지고 있다. 8일 폭스뉴스와 WAFB 지역방 송에 따르면 미 남부 루이지애나주 에 거주하는 르니스 마틴(36)은 지 난 주말 한 식료품점에서 통 아이 스크림 뚜껑을 열어 아이스크림을 혀로 핥고 손가락으로 찍어 먹어본 혐의로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마틴이 아이스크림 뚜껑을 열고 핥아먹기 장난을 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서 번 지자 신원을 확인해 그를 체포했 다. 마틴은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텍 사스주 러프킨의 월마트에서 판매 중인 블루벨 통 아이스크림 뚜껑을 열어 혀로 핥고 다시 냉장고에 집 어넣는 영상이 퍼지자 이를 모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CBS 방송은 트위터에 올라온 9초 분량의 영상에 한 여성 이 월마트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 림에 장난을 치는 장면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내셔널/경제

2019년 7월 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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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떠나는게 체면지키는 방법” “후임, 비건이 최상 시나리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매파 참모의 의견을 배제하는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강경파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교체를 거론하는 목소리 가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무 인기 격추 이후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 계획을 중단하고 북한 땅에 전격적으로 발을 들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는 등 강경파의 영향력 상실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 서 볼턴의 후임자 하마평까지 일각 에선 제기되고 있다.

협상을 감독할 인물이라고 볼 수도 있다” 고 덧붙였다. 라이트 국장은 또 트럼프 대통 령이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이 자주 초청한 전직 육군 대령 더글 러스 맥그리거를 볼턴의 후임자로 눈여겨볼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맥그리거는 1차 걸프전 때 복무 한 이력이 있으며 중동에 대한 미 국의 지출 삭감 및 권위주의 국가 와 좋은 관계를 선호하는 등 칼슨 과 이념적으로 동조하는 것으로 보 인다고 라이트 국장은 평가했다. 지난달 2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와 회담하는 가운데 존 볼턴(오른쪽)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곁에 서 있다.

평소 폭스뉴스를 좋아하는 트럼

볼턴 교체설 계속 제기… 라이트 브루킹스연구소 국장“변화 불가피” 토머스 라이트 미국 브루킹스연 구소 미국·유럽센터국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잡지‘디 애틀랜틱’ 에‘트럼프는 그의 외교 모순을 더는 무시할 수 없었다’ 는 제목으로 실린 기고문에서“트럼 프는 이제 본인의 선호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국가안보팀과 있다

는 것을 인식했다. 변화는 피할 수 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없다” 며 이런 견해를 표명했다. “최선의 시나리오는 스티븐 비건 라이트 국장은“볼턴은 트럼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이라면서 가 같이하기에는 너무 거칠기 때문 비건이 지난 2018년 볼턴의 국가안 에 떠나는 것이 체면을 지키는 완 보보좌관 임명 당시 경합했다는 소 벽한 방법”이라며 볼턴을 사실상 문이 있었다는 점도 전했다. 교체 1순위로 지목했다. 그는“트럼프는 비건이 북한 문 그는 이어 누가 볼턴을 대신할 제에서 그랬듯이 그가 여러 가지

프 대통령이 자신의‘비선 참모’ 라 는 평가를 받은 칼슨과도 잘 어울 리는 인물을 후임자로 낙점할 가능 성이 있다는 분석인 셈이다. 이밖에 라이트 국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경우 트럼프 국가안보팀 변화에도 살아남을 것 으로 예상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29) 연방하원의원

트럼프,‘정계샛별’코르테스 의원‘에비타’에 비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의회의‘샛별’ 로 급부상한 민 주당 여성의원을 아르헨티나의 전 설적인 퍼스트레이디 에바 페론에 비유하며 추켜세워 주목을 끈다고 영국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팀 앨버타 기자는 17일 출간하는 책 ‘미국 대학살’ (American Carnage)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TV를 통해 알렉 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29· 민주·뉴욕) 의원이 민주당 하원 의원 후보 경선에서 10선 현역 의 원인 조 크롤리와 경합하는 모습을 보고“에바 페론, 에비타다”라고

평한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앨버타 기자와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오카시오-코 르테스 의원을“길모퉁이에서 소 리 지르고 악을 쓰는 미치광이 같 은 젊은 여성”같다고 생각했으나 곧“확실한 재능이 있다” 고 판단했 다며“내가 에바 페론이라고 칭했 다” 고 밝혔다. 라틴계인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지난해 미 역대 최연소 여 성의원으로 당선된 뒤 부유세 도 입, 대학 무상 등록금 등‘사회주의 적’정책을 추진하는가 하면 트럼 프 대통령 및 공화당을 거침없이 비판해 최근 미 의회에서 가장 주 목받는 의원 중 한명이다.

뿔난 트럼프“英대사 상대 않겠다”… 英“솔직한 평가 가능” 주미 영국대사 메모 유출 파문…‘투명인간’취급하며 사실상 교체 요구 해석 “새 총리‘굿뉴스’”… 떠나는 메이까지 싸잡아 비난하며 등에‘비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노골적으로 깎아내린 영국대사의 메모 유출로 미국과 영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을 향해 사실상의 대사 교체를 요구하고 나 섰지만, 영국 측은 대사가 주재국 정부에 대해 솔직한 평가를 할 수 있다며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미국 정부 를 노골적으로 폄훼한 메모로 파문 을 일으킨 킴 대럭 주미 영국대사에 대해“더이상 상대하지 않겠다” 고 ‘통첩’ 했다. 떠나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의 후임을 상대로 사실상 대사 교체 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예정된 만찬 행사를 앞두고 해당 영국대사의 초

청을 전격 취소하는 등 미국 내 외 교활동 배제 조치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 총리까지 싸잡아 맹폭을 가하며 떠나는 그의 등에‘비수’ 를 꽂았다. 앞서 킴 대럭 주미영국대사가 트럼프 행정부를“서툴다” ,“무능 하다” ,“불안정하다” 고 지칭한 메 모가 언론에 유출됐으며, 이에 영국 정부는 그 경위 등에 대해 자체조사 에 나선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대럭 대사에 대해“나 는 그 대사를 모른다. 그러나 그는 미국 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거나 존 경받지 못했다” 며“우리는 더는 그 와 상대하지 않을 것” 이라고 직격 탄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기자

들과 만나 대럭 대사에 대해“그 대 사는 영국을 위해 제대로 봉사한 적 이 없다” 면서“우리는 그 사람을 그 리 좋아하지 않는다” 고 말한 바 있 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두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의 새 정부가 대럭 대 사의 거취에 대한 변화를 가할 것이 라는 점을 내비쳤다고 풀이했다. 대럭 대사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 및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함 께 주최하는 이 날 밤 만찬 행사에 당초 초청받았으나 취소 통보를 받 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미 당국자 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가 그에 대해 본격적으로‘투명인 간’취급하기에 나선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초청 취소 조

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와 더는 상 대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가운데 이 뤄졌다” 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트 윗에서“나는 영국과 테리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문제를 다뤄온 방식에 대해 매우 비 판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며“그녀 와 그녀의 대표자들이 얼마나 엉망 진창을 만들었는가” 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나는 그녀에게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 기했지만, 그녀는 다른 방식으로 하 는 결정을 내렸다” 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아주 멋진 영 국을 위해 좋은 소식은 그들이 곧 새 총리를 갖게 될 것이라는 점” 이 라며 지난달 초 영국 국빈방문을 거 론,“대단히 만끽했던 지난달 멋진 국빈방문 당시 내가 가장 감명받았 던 건 여왕이었다” 고 말했다. 더힐은“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관리에 의해 비난받은 데 대한 분노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두 번째)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가 4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영국 총리관저 앞에서 테리사 메이(왼쪽 두 번째) 영국 총리 부부와 나란히 서서 이야기를 나누며 미소짓고 있다.

를 머금고 메이 총리까지 공격했 다” 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 월 영국 대중지‘더 선’ 과의 인터뷰 에서 메이 총리가 발표한 브렉시트 계획안에 대해 맹공하는 등 순탄치 않은 관계를 가져왔으나, 지난 5월 24일 메이 총리가 사퇴하기로 했다 는 소식이 전해지자“안타깝게 생 각한다. 나는 그녀를 아주 많이 좋 아한다” 고‘덕담’ 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주미 영국대사의 메모

파문이 불거지자 메이 총리에게 다 시 악담을 퍼부은 것이다. 미영 정 상은 지난 5일 전화통화를 갖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맹공’ 에도 영국 정부는 대럭 대사를 적극적으 로 옹호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 대변인은 8일“우리는 이번 유출에 대해 미국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면서도“동시에 대사들이 솔직하고 꾸밈없는 정치적 평가를 할 수 있다 는 중요성도 강조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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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9, 2019

‘한방’없이 공방 오간 윤석열 청문회…‘황교안 청문회’양상도 한국당, 윤우진 의혹·윤석열-양정철 만남 집중공세 민주당,‘황교안 의혹 제기’ …“황교안 증인으로 불러야” 8일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 제기했다. 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김진태 의원은“윤 씨의 친동생 인사청문회에서는 윤 후보자의 도 이 윤대진 검사이고 윤석열 당시 특 덕성과 자질 등과 관련한 결정적 문 수부장과 골프도 치고 밥도 먹었 제 제기가 나오지 않았다. 다” 며“일반 세무서장이었으면 검 야권은 기존에 제기된 의혹과 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6번이나 기 논란을 검증하는데 열을 올렸으나 각하고, 구속영장까지 기각했겠나”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는 데 실패했 라고 공격했다. 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개 과거 이 사건에 관여한 장우성 혁과 검경 수사권 조정과 같은 정책 총경은 증인으로 출석해“검찰이 이슈에 집중하는 가운데 일부 의원 무혐의 처분을 한 건 이례적이라고 은 윤 후보자를 적극 엄호하는 태도 생각했다. 받아들이기 힘든 수사 지 를 취했다. 휘였다” 며“윤 전 세무서장의 친동 특히 여당 측은 황교안 자유한 생이 특수부 부장검사였기 때문에 국당 대표의 수사외압 의혹 등을 제 그런 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했 기하면서‘황교안 청문회’ 의 양상 다” 고 진술했다. 이 되풀이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지난 3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 “(윤우진 씨를) 불기소처분했을 때 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법무부 장관이 황교안 대표다. 정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의‘김학 궁금하면 황 대표를 증인으로 부르 의 전 차관 사건 의혹’ 이 제기되면 면 되지 않나” 라고 말했고, 백혜련 서 사실상 황교안 청문회가 된 것 의원은“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한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국당 의원으로 있는 최교일 의원” ◇ 한국당, 전 용산세무서장 뇌 이라고 가세했다. 물수수 사건 개입 의혹 공세 장제원 의원은“여당 위원들이 이날 최대 쟁점이 된 사안은 윤 최소한 체면을 지켜줄 줄 알았는데 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의 벌써 황교안 대표 이야기가 나오고, 혹 사건 개입 의혹이다. 최교일 의원 이야기가 나온다”며 이 사건은 2013년 윤대진 검찰국 “민주당 의원들의 윤석열 짝사랑이 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 눈물겨워 두 눈을 뜨고 볼 수가 없 장이 육류 수입업자 등으로부터 뇌 다” 고 날을 세웠다. 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이 밖에 김진태 의원은 최순실 중 해외로 도피했고, 몇 개국을 전 국정농단 사건의 결정적 증거로 제 전하다가 체포돼 강제 송환됐는데 시된 태블릿PC와 관련해“최 씨의 22개월 후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사 것이라는 단서가 없다” 며“거짓 탄 안이다. 핵의 단서인 태블릿PC는 언젠가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윤우진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다. 영구보 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배경에 윤 존하라” 고 말하기도 했다. 후보자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 윤석열·양정철 만남 논 윤

석열“술 한잔 마시고 헤어지는 자 리” 윤 후보자가 지난 2월께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만난 사실도 쟁점 이 됐다.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이 자리 에서“서울중앙지검장이 정권의 코 디네이터이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양 원장을 만났다” 며“검찰 총장을 시켜준다고 하던가. 자세가 별로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자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만나서 밥먹은 게 의혹이 되거나 질문 거리가 돼서는 안된다” 며“직 무와 관련해 어떤 단서가 있어야 청 문회장에서 검증거리가 되는 것 아 닌가” 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자는“저나 그 분이나 술 을 좋아한다” 며“자리 자체가 그냥 지인들과 만나서 술 한 잔 마시고 헤어지는 자리였다” 고 답했다. 그 러면서‘야당 정치인과 만나서 식 사한 적이 있느냐’ 는 질문에“더러 있었다” 고 답했다. ◇ 황교안 외압·떡값 의혹… 한국당 강력 반발 이날 청문회에서는 한국당 황교 안 대표 관련 의혹도 도마 위에 올 랐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2013년 황 교안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있을 당시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구속수사하지 말고, 선거 법을 적용하지 말라’면서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새로운 사실이 나오면 다시 수사할 수 있지 않나” 라고 수사를 촉구했다. 당시 윤 후보자는 국정원 댓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 당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여상규 법사위원장을 비롯해 김도읍·김진태·이은재· 장제원·주광덕 등 한국당 법사위원들은 패스트트랙 대치 국면서 고소·고발을 당했다.

고 말했다. 수사 수사팀장을, 황 대표는 법무부 있을 수가 없다” 장관을 역임했다. 윤 후보자는‘황교안’ 이라는 이 이에 대해 윤 후보자는“신중하 름이 적혀 있는 서류에 대해“본 기 게 생각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 억이 없다” 고 답했다. 이밖에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다. 또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삼성 “2014년 황교안 당시 장관이 세월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 호 수사와 관련해 123 해경정장을 사가 내부 고발을 준비하며 작성한 기소하지 말라고 했는데 윤대진 검 진술서를 보면 황교안 당시 공안1 사가 끝까지 기소한다” 며“황 장관 과장이 언급되고 있다” 며 관련 서 이 연말에 광주지검장에게 부하 검 류와 사진을 제시했다. 황 대표가 사 하나 제대로 다루지 못하느냐고 삼성으로부터‘떡값’을 받았다는 혼낸다” 며 황 대표의 세월호 수사 의혹인 셈이다. 외압 의혹도 제기했다. 윤 후보자는 지난 2007년 김용철 윤 후보자는“원칙적으로 검찰 전 삼성 법무팀장의 폭로로 촉발된 청법 해석상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 삼성 비자금 사건 수사에 참여했다. 장에게 직접 지휘권을 행사해야 하 이에 황 대표의 최측근인 한국 고, 지시가 정당하면 따라야 하고 당 정점식 의원은“윤석열 청문회 정당하지 않으면 따를 의무가 없다 인지 황교안 청문회인지 구분할 수 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가 없다” 며“이 부분은 이미 두 차 ◇ 고(故) 변창훈 검사 영상도… 례에 사법적인 판단이 내려졌다” 고 윤석열, 손수건으로 눈가 닦기도 황 대표를 엄호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영상을 통 한국당 장제원 의원은“윤 후보 해 검찰수사를 받다 투신해 숨진 고 자와 아무런 관계없는 황 대표를 소 (故) 변창훈 전 서울고검 검사 등 환해서 수사하라니 이 청문회가 총 적폐청산 수사 과정에서 숨진 인사 장 후보자에게 수사 청탁하는 자리 들에 대한 영상을 틀기도 했다. 인가” 라며“집권 여당도 적당히 해 해당 영상에는“윤석열은 살인 야지 어이가 없다. 창피해서 앉아 자다” 라는 변 전 검사 유가족의 외

침도 담겨 있었고, 장 의원은 이와 별도로‘윤 지검장은 정말 잔인한 사람이다.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표 현도 모자란다’ 는 변 전 검사 부인 의 인터뷰 내용도 읽었다. 장 의원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수갑을 차고 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장 면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구속 상태 에서 수갑을 차지 않고 법정에 출석 하는 사진을 보이며“청빈한 군인 이 인권이 말살된 강압 수사로 자존 심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결했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자는 잠시 손 을 떨고 3초 동안 침묵한 뒤“변 검 사는 검찰 안에서도 굉장히 아끼고 사랑하던 후배다. 상가는 못 갔지만 한 달 동안 앓아누울 정도로 마음이 괴로웠다” 며“검사들 관련 증거가 남아서 정말 하고 싶지 않았지만, 내 식구 감싸기 하느냐는 것 때문에 …” 라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이어“수사 과정에 서 불행한 일을 겪으신 분들 앞에서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다” 며“앞으 로 검찰 수사 과정에 이러한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관리하겠 다” 고 밝혔다. 그는 이후 민주당 김종민 의원 이 다시 변 전 검사에 대한 질의를 했을 때 울컥하며 손수건으로 눈가 를 닦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김도읍 의 원이“사죄를 해야지” 라고 말하자 민주당 의원들이“그것은 박근혜 정권이 해야지” 라면서 설전을 주고 받기도 했다. 이밖에 윤 후보자는 검찰로 넘 어온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경찰 에서 넘어온 수사자료를 검토하고 있고 수사 계획을 세워서 차근차근 진행하겠다” 고 밝혔다.

문 대통령“한국기업 피해 발생하면 대응… 일본 조치 철회 촉구” 수보회의서 일본 수출규제 발표 후 첫 공식언급…“맞대응 악순환 바람직 않아” “정치적 목적으로 민간거래 제한에 전세계 우려… 일본, 자유무역 원칙으로 돌아가야”

“부품·소재·장비산업 대외의존 탈피에 기업 집중지원… 대일적자 개선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8일“(일본의 무역제한조치로) 한국기업들에 피 해가 실제로 발생할 경우 우리 정부 로서도 필요한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이라며“저는 그렇게 되기 를 바라지 않는다” 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 서“최근 일본의 무역 제한 조치에 따라 우리 기업의 생산 차질이 우려 되고 전 세계 공급망이 위협받는 상 황에 처했다” 며 이같이 언급한 뒤 “일본 측의 조치 철회와 양국 간 성 의 있는 협의를 촉구한다” 고 밝혔 다. 다만 문 대통령은“대응과 맞대

응의 악순환은 양국 모두에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고 지적했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 발표 이후 문 대통령이 직접적 인 발언으로 대응한 것은 이번이 처 음이다. 그만큼 현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일본의 감 정적인‘보복 조치’ 에 대한 한국 정 부의 맞불로 양국 간‘치킨게임’양 상으로 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 다는 점을 전제하면서도 일본의 조 치로 국내기업에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맞대응하지 않을 수 없 다는 불가피성을 피력한 것으로 풀 이돼 향후 한일 양국 정부의 조치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상호 호혜적인 민 간기업 간 거래를 정치적 목적으로 제한하려는 움직임에 한국뿐 아니 라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다” 며“전 례 없는 비상상황에 무엇보다 중요 한 것은 정부와 경제계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 이라고 강조 했다. 그러면서“상황 진전에 따라 민 관이 함께하는 비상 대응체제 구축 도 검토해야 한다” 며“청와대와 관 련 부처 모두가 나서 상황 변화에 따른 해당 기업들의 애로를 직접 듣 고 해결 방안을 함께 논의하며 필요 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고

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 에서“(대통령 메시지는) 기업의 애 로를 충분히 듣고 대응책을 마련하 자는 것” 이라며“또 하나는 한일 우 호관계 훼손을 막고자 성의 있는 협 의를 일본에 촉구하고 조치 철회를 말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민관 비상대응 체제 검토’언 급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민 이나 관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해 정부도 민간기업 목 소리를 들으려 분주히 움직이고 있 다” 고 언급한 뒤 지난 7일 청와대· 정부와 대기업 총수 간 만남, 문 대 통령의 10일 30대 그룹 총수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 터 문 대통령,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현종 2차장.

일정 등을 거론하며“이 역시 그 일 환” 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일본의 조치를‘정 치적 목적’ 이라고 규정한 것과 관 련, 이 관계자는“일본 측에서 그런 시사가 될 발언을 먼저 하지 않았느 냐” 고 반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편으로 정부 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서도 차분히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우 호적인 한일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관계로 가는 것을 외교적으로 막자 는 당부이자 촉구” 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불러온 강제징용 판결 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입장 변화 여부에 대해“기존과 동일하다” 는 점을 분명히 했다. <7면에 계속>


한국Ⅱ

2019년 7월 9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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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침묵… 미국‘북한 도전에 한미일 협력 중요’원칙론 속 주시 일각서‘방관’비판론 속 커지는 고민…“미국 기업 영향·중국 어부지리 촉각” 전문가“한일 갈등 지속시 대북 공조 도전”… 미국 정부 중재 압박 커질수도 대(對)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규 제 조치로 대표되는 일본 정부의 경 제보복 강행으로 한일관계가 극도 로 경색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 정부도 그 파장에 촉각을 세우며 예 의주시하는 분위기이다. 트럼프 대통령의‘침묵’ 이 이어 지는 가운데 아시아 지역내 미국의 대표적인 동맹 2개국간 갈등을 바 라보는 미 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북한 비핵화 문제 및 아시아 역 내 중국의 영향력 견제 등을 위해서 는 한미일간 3각 공조가 뒷받침돼 야 한다는 게 미국의 확고한 인식이 라는 점에서다. 실제 미 행정부는 그동안 한일간 긴장 상황에 대해 직 간접적으로 우려를 표명해온 것으 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8일 한일갈등에 대 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연합뉴 스의 서면질의에 북한 문제를 포함 한 역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일 3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입 장을 재확인했다. 최근 일관되게 밝혀온 원론적 반응을 되풀이한 것이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미 국은 일본과 한국 양자 모두에 대한 동맹이자 친구로서, 북한에 의해 가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오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G20 정상 만찬에서 일본 아베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해지는 문제를 포함한 공유된 역내 도전과제들과 인도 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의 다른 우선순위 사안들에 직면하여 우리 3개국의 양자·3자 간 강하고 긴밀한 관계를 보장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믿는다” 고 밝혔다. 이어“미국은 일본, 한국과의 3 국 간 협력을 보다 강화하는 데 전

문 대통령“한국기업 피해 발생하면 대응” <6면에 이어서>문 대통령은 “무역은 공동번영의 도구여야 한 다는 국제사회 믿음과, 일본이 늘 주창해온 자유무역 원칙으로 되돌 아가기를 바란다”고 조치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일본은 경제력에서 우 리보다 훨씬 앞선 경제 강대국으 로, 여야 정치권과 국민께서 힘을 모아주셔야 정부·기업이 어려움 을 헤쳐나갈 수 있다” 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정부는 기업과 함 께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단기적 인 대응과 처방을 빈틈없이 마련하 겠다” 며“한편으로 중장기적 안목 으로 수십 년간 누적돼온 우리 경 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 로 삼겠다” 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한일 양국 간 무역 관계도 더욱 호혜적이고 균형 있게 발전시켜 심각한 무역 수지 적자를 개선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정부는 부품·소재·장비 산업 육성을 국 가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 중 하 나로 삼고 예산·세제 등 가용 자 원을 총동원해 기업을 지원하겠 다” 며“기업들도 기술개발·투자 를 확대하고 부품 소재 업체들과 상생 협력을 통해 대외의존형 산업 구조에서 탈피하는 데 힘써달라”

고 당부했다. 일본이 발표한 수출 규제 품목이 소재·부품에 집중되 고 향후 장비 분야의 추가 규제가 예상되는 만큼 해당 분야의‘자립’ 을 근원적인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다. 이어“세계경제 둔화 폭이 예상 보다 크고 보호무역주의와 통상갈 등이 더해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이 확대되고 있다” 며“무역의존도 가 높은 우리 경제에 어려움이 가 중되고 있다” 고 현 경제 상황을 진 단했다. 문 대통령은“이럴 때일수 록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 다” 고 강조했다. 또“오늘 세계적 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중국·일본보다 두 단계 높은‘Aa2’ 의 현재 수준을 유지했다” 며“등급 전망도 안정적 으로 평가했다. 우리 경제와 재정 기초가 그만큼 견실하다고 평가한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최근 역대 최저 수준 금리로 15억달러 규모 외평채 발행 에 성공한 것도 외국 투자자들로부 터 우리 경제의 튼튼한 기초체력을 확인받은 결과” 라며“어려움 해결 에 지혜를 모으지 않고 지나치게 위기를 조장하고 불안감을 조성하 는 것은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고 경제에 해를 끼친다는 점을 명심해 야 한다” 고 강조했다.

념하고 있다” 며“우리는 북한에 대 한 비핵화 압박에 여전히 단합돼 있 다” 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미국은 항상 공개적 으로나 막후에서나 우리 3개국의 양자·3자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구한다” 고 밝혔다. 한일 간 갈등에 당장 적극 개입 이나 중재에 나서기보다는 아직은

북핵 문제 공동 대응 등을 위한‘3 시아 국장의 견해를 소개하기도 했 각 동맹’강조라는 원칙론을 거듭 다. 밝히며 추이를 관망하는 흐름이다. 시먼 국장은 한일갈등을‘아시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한일간 아판 무역 전쟁’으로 표현하면서 갈등과 관련해 공식적 입장을 밝히 “아베 총리도 문재인 대통령도 다 지 않은 채 거리를 두고 있는 모양 가오는 선거를 앞두고 유약해 보이 새이다. 길 원하지 않을 것” 이라며“아베 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리는 오는 21일 참의원 선거에 앞서 가 수출규제 강화에 대해 대북 제재 약해 보이지 않으려할 것이고, 문 이행과의 연관성까지 시사하고 이 대통령 역시 여권이 내년 4월 총선 에 대해 우리 정부가“한국은 국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물 사회와의 긴밀한 협조하에 안전보 러서기를 꺼릴 것”이라고 내다봤 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 다. 히 이행하고 있다” 고 일축하는 등 양국의 국내 정치적 상황과 맞 한일 양국 간 전선이 갈수록 복잡하 물려 더더욱 강 대 강 대치가 당분 게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서다. 간 계속될 수 있다는 분석인 셈이 그 뿌리에 역사 인식이 걸려있 다. 시먼 국장은 그러면서“긴장이 는 사안의 예민함에 더해 무역 문제 계속 고조된다면 북한을 비롯한 역 를 고리로 한 일본의 경제보복이 대 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를 비 (對)중국 관세 폭탄 등 미국의 경제 롯해 (한일) 양자 간 경제 관계 이 보복 패턴과 일면 유사한 측면이 있 외의 협력이 도전에 직면할 수 있 다는 점에서 미국이 즉각적으로 나 다” 고 우려했다. 서기 난감한 부분도 없지 않다는 관 ‘미국 우선주의’ 에 터잡은 불개 측도 워싱턴 외교가 일각에서 나오 입주의를 내세워온 트럼프 행정부 고 있다. 가 미국의 전임 정권들과 달리 한일 그러나 미 조야에서는 우려가 간 갈등 중재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적지 않게 고개를 들고 있다. 비판의 목소리도 미 조야에서 계속 로이터통신은 이날‘양자 간 관 제기돼왔다. 계를 더욱 틀어지게 할 수 있는 보 앞서 블룸버그통신은“미국은 복 조치 등과 맞물려 상황은 더 악 북한과 중국의 지역적 위협에 대응 화할 수 있다’ 는 한일 간 컨설팅기 하면서 전통적으로 한일갈등이 심 업인 유라시아 그룹의 스콧 시먼 아 화할 때 개입했으나 트럼프 행정부

는 한일갈등에 있어 눈에 띄게 부재 했다” 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상황이 장기화될 경 우 트럼프 행정부가 마냥‘뒷짐’ 을 지고 있기는 힘들거란 관측도 일각 에서 나온다. 워싱턴 외교가의 한 인사는“현 재로서는 미국이 당장 구체적 액션 을 취할 것 같은 분위기는 아니다” 라면서도“미국으로선 대(對)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조치 등이 미 국 기업들에 미칠 부정적 여파와 함 께 한일갈등으로 인해 중국이 어부 지리를 얻게 되는 부분이 있는지 등 을 면밀히 분석하며 스탠스를 고민 하고 있을 거로 보인다” 고 말했다. 또다른 전문가는“트럼프 행정 부 입장에선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 좀 더 상황을 지 켜보며 고민할 것” 이라고 전했다. 출구 찾기 차원에서 한일 간 외 교전이 본격화될 경우 미국으로선 어떤 식으로든 움직여야 할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중재 부담감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인 셈 이다. 미·중 무역협상과 북미 간 비 핵화 협상 등 역내 경제·안보 지형 과 직결된 현안들의 향배도 한일갈 등을 둘러싼 미국의 향후 행동반경 에 영향을 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김여정, 권력서열 10위권 내로‘껑충’ … 정치적 위상 급상승 반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 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권 력서열이 10위권 내로 껑충 뛰어오 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지난 4월 김정은 2기 권력 재편 과정에서 김여정의 정치적 위상이 높아진 것 으로 확인됐지만, 갈수록 서열이 급상승하는 모습이어서 주목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석 하에 8일 열린 김일성 주석 25주기 중앙 추모대회의 주석단으로 드러난 김 여정의 권역 서열은 10위권 안이었 다. 김여정은 정중앙의 김정은 위원 장 오른쪽에서 당 부위원장인 박봉 주·리만건·리수용 다음 네 번째 자리에 앉았다. 김정은 위원장의 오른편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 부위원장, 김재룡 총리, 박광호·김 평해 부위원장 순으로 자리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중심으로 오른 쪽 최룡해, 왼쪽 박봉주 등 권력 서 열순으로 번갈아 앉은 것이어서, 주석단 위치만으로 김여정의 권력 서열은 김정은 위원장을 포함해 9 위인 셈이다. 주석단의 맨 앞줄에는 정치국 위원 이상 당·정 간부와 국무위원 들이 차지했는데, 예외 인물은 김 여정뿐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판문점 회동에 정예 측근 들을 대동해 눈길을 끌었다. 왼쪽부터 김 위원장의 의전을 전담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 장,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일단 이번 행사가 김정은 위원 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의 할아버지 인 김 주석의 25주기 추모행사여서 로열패밀리라는 점을 고려한 자리 배치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 만, 이런 전례는 없다. 이에 따라 김정은 2기 집권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는 김여정의 정치 적 위상을 과시했다고 할 수 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국회 정보위 원장을 맡은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 원을 통해 김여정과 관련,“사진을

보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원장이나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과 같은 반열에 있다” 며 정치적 위 상이 격상했다고 밝혔다. 김여정은 하노이 회담 때까지만 해도 김정은 위원장의 의전과 행사 관장 등 보좌 역할을 중점으로 수 행했으나 이후 현송월 당 선전선동 부 부부장에게 바통을 넘기고 고위 간부로서 격상된 지위를 대내외에 드러냈다. 김여정은 지난달 사상 첫 남북

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도 김정은 위원장을 공식 수행했다. 또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순안공항 도착 때 리수용·김영철 당 부위원장 고위 간부와 나란히 도열해 영접하는가 하면, 시 주석이 금수산영빈관 숙 소에서 출발 때는 환담을 하기도 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개막 공연 때에는 퍼 스트레이디인 리설주 여사의 바로 옆에 앉았다. 김여정의 현 직책은 여전히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고 당 정치 국 후보위원에서도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유일 한 여동생이자 로열패밀리답게 실 질적 역할뿐 아니라 공식적인 정치 적 지위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 다. 아울러 이번 추모대회를 통해 대미 외교를 이끄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높아진 위상도 재확인됐 다. 그는 주석단에서 앞줄 왼쪽에 서 두 번째 자리에 앉았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 위원장의‘입’역할을 해온 그는 남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의 성사를 위해 또 한 번 전면에 나섰고 수행 원으로도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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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세수호황 끝나나?” 1∼5월 국세 작년보다 1조2천억 덜 걷혀 최근 4년 동안 계속된 세수호황 이 종료되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가 9일 발간한‘월간 재정동향 7월호’ 를 보면 올해 1∼5 월 국세 수입은 139조5천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조2천억원 감소했다. 예산기준 세수진도율은 1년 전 보다 5.1%포인트 떨어진 47.3%를 나타냈다. 세수진도율이란 정부가 1년 동안 걷으려는 세금 목표액 중

통합재정수지 19조1천억·관리재정수지 36조5천억 적자…2011년 이후 최대 실제로 걷은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 이다. 누적 국세 수입은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1년 전보다 감소했다. 기재부는 지방소비세율 인상 (11→15%)에 따른 부가가치세 감 소분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5월 국세수입은 30조2천억원으 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7천억 원 감소했다. 5월 국세수입 중 법인세는 절반 을 넘는 15조2천억원에 달했다. 3월 법인세 분납분 증가 등으로 1년 전 보다 6천억원 늘었다. 소득세는 11조3천억원이었다. 부동산 거래 감소에 따른 양도소득 세 감소 등으로 1년 전보다 2천억 원 줄었다. 부가가치세는 -1조2천억원이었 다. 환급액 증가와 수입감소 등으 로 1년 전보다 7천억원 줄었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1조2 천억원이 걷혔다. 1년 전과 같은 수 준이다.

1∼5월 세외수입은 12조원으로 1년 전보다 7천억원 감소했다. 기 금수입은 64조3천억원으로 3조7천 억원 증가했다. 세금과 세외·기금 수입을 더한 1∼5월 총수입은 215조8천억원으 로 1년 전보다 1조9천억원 증가했 다. 같은 기간 총지출은 235조원으 로 작년 동기 대비 29조6천억원 늘 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5월까 지의 통합재정수지는 19조1천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해 정부의 실제 재정상 태를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는 36 조5천억원 적자였다. 5월까지 통합재정수지와 관리 재정수지 적자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컸다. 정부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조기집행 등 적극적인 재정운용으 로 1년 전보다 재정적자 폭이 일시 적으로 증가했지만, 연말 통합재정

수지는 당초 정부가 전망한 수준(6 조5천억원 흑자)에서 관리될 것이 라고 강조했다. 5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685조4천억원으로 전월보다 9조5 천억원 늘었다. 이는 채권 발행·상환 스케줄의 시차에 기인한 것이라고 정부는 설 명했다. 정부가 예산 집행 실적을 관리 하는‘주요 관리대상사업’291조9 천억원 중 5월까지 집행된 금액은 154조6천억원이었다. 연간 계획의 53.0% 수준을 기록했다. 1년 전보 다 12조3천억원(2.2%포인트)을 초 과 집행했다. 기재부 관계자는“대내외적으 로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어 모니 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혁신성장, 일자리 지원 강화, 추가경정예산 (추경)의 국회 통과 시 신속한 집행 등 적극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경제 활력 제고를 뒷받침할 계획”이라 고 밝혔다.

일본 주주 지분 5% 이상 상장사 34곳…車·전자 부품‘집중’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일본 주 주가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곳 이 34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 다.

9일 기업정보 분석업체인 한국 CXO연구소(소장 오일선)에 따르 면 국내 2천여개 상장사의 올 1분 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분

때(43개·2조2천700억원)보다는 기업 수와 주식 가치가 다소 줄어 든 것이다. 이 가운데 50% 이상의‘과반 지

CXO연구소 분석…11개 상장기업은 일본 주주가 최대지분 확보 특히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한 국 경제의 주축인 전자와 자동차 산업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여서 최근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횡 포’ 를 계기로 일본 자본에 대한 견 제 방안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지 적도 나왔다.

율 5% 이상의 일본 대주주가 있는 기업은 모두 34곳(코스피 16개·코 스닥 18개)이었다. 또 이들 기업의 일본 주주 보유 지분 가치는 약 1조8천200억원(7월 3일 종가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전인 지난 2016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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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율’ 을 확보한 일본 주주가 있는 상장사가 5개였고, ▲ 20% 이상· 50% 미만 7개 ▲ 10% 이상·20% 미만 13개 ▲ 10% 미만 9개 등으로 나타났다. 지분 가치가 가장 큰 곳은 KT 지분을 5.46% 보유한 일본 최대 이 동통신업체 NTT도코모로, 총 4천 13억원이었다. 또 반도체 공정용 고순도 흑연 제품 전문 생산업체인 티씨케이 [064760]의 최대 주주인 도카이카 본(3천58억원·지분율 44.4%), 핀 테크 업체인 SBI핀테크솔루션즈 의 최대 주주인 SBI홀딩스(2천857 억원·지분율 72.4%)가 뒤를 이었 다.

TUESDAY, JULY 9, 2019

“미중일 하이테크 시장 각축전 속 한국만‘정체’ ” 작년 1위 품목 미·중·일 1개씩↑…한국 7개 그대로 첨단산업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 기업이 세계시장 점유율을 늘리면 서 패권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한 국 기업은 대체로 정체 상태인 것 으로 나타났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이 74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주요 상품·서비스 점유 율’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시 장 1위를 차지한 품목은 미국이 스 마트 스피커 등 25개, 일본이 가상 현실(VR) 헤드셋 등 11개, 중국이 PC 등 10개로 조사됐다. 이들 세 나라의 1위 품목은 1년 새 1개씩 늘었다. 한국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액정패널 등 7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해 1년 전 조사 때와 품목 수가 같았다. 한국 기업은 스마트폰과 대형 액정패널 외에 삼성전자의 유기발 광다이오드(OLED) 패널·평면 TV·디램(DRAM)·낸드 (NAND) 플래시메모리와 대우조 선해양의 조선이 1위에 올랐다. D램(삼성전자·SK하이닉스), OLED패널(삼성전자·LG디스플 레이), 평면TV(삼성전자·LG전 자), 조선(대우조선해양·현대중 공업) 등 4개 품목에선 1~2위를 한 국 기업이 차지했다. 그러나 편광판 시장에선 2017년 26.0% 점유율로 1위이던 LG화학 이 작년에 23.0%를 기록하며 일본 스미토모화학그룹(24.0%)에 밀려 2위가 됐다.

반도체 생산라인

또 VR 헤드셋에서 1위였던 삼 성전자는 점유율이 23.3%포인트 급락한 8.4%를 기록해 일본 소니 에 1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 났다. 한편 중국계 기업은 스마트폰 등 9개 품목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 렸고, 미국계 기업은 8개 품목에서 영토를 넓혔다. 이로써 조사 대상 74개 품목 가 운데 주요 하이테크 25품목의 경우 상위 5개사에 든 기업 수가 중국계 33곳, 미국계 38곳, 중국과 미국 합 작기업이 1곳으로 나타났다. 중국계 기업이 상위 5사에 포함 돼 점유율을 늘린 품목은 스마트 폰, 이동통신 인프라(기지국), 유기 EL패널, 대형 및 중소형 액정패널 등 9개 품목이었다. 중국 화웨이기술은 세계 시장에 서 위상을 한층 높였다. 차세대 통신 규격인‘5G’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화웨이는 이동통 신 기지국 점유율을 1년 새 3.0%포

인트 늘리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에서도 3위 를 차지하며 2위인 미국 애플에 육 박했다. 미국 기업이 점유율을 늘린 8개 품목은 클라우드 서비스, VR 헤드 셋,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HDD), DRAM 등이었다. 인공지능(AI)을 사용한 스마트 스피커에선 아마존닷컴, 구글 등 미국 업체 2곳이 60% 이상의 점유 율을 유지한 가운데 알리바바그룹,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이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닛케이는 매년 세계 주요 상품 ·서비스의 시장 점유율을 각종 조 사 기관 추계를 바탕으로 산출하고 있다. 닛케이는 중국 하이테크 기업을 겨냥한 미국의 봉쇄 전략이 스마트 폰의 세계 생산 등에 영향을 미치 고 있다며 올해 점유율이 크게 바 뀌는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 다.

中매체, 일본의 한국‘경제보복’비판…”日경제에도 피해” 일본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 재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는 경제보 복 조치에 나선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이 연일 일본의 경제적 제재 가 이율배반적이며 양국관계와 자 유무역을 훼손한다고 비판하고 있 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8일 논평 (論評)에서“일본이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나자마 자 한국을 향해 경제제재를 가했 다” 면서“이는 일본이 G20에서 약 속한 자유와 공정한 무역환경 조성 에 대한 의문을 갖게 했다” 고 지적 했다. 글로벌 타임스는“일본이 규제 에 나선 3개 소재는 일본이 세계 시 장의 70∼90%를 점유하고 있다” 면 서“삼성과 LG 등 한국의 대기업 들은 큰 타격을 입을 것” 이라고 분 석했다. 신문은“양국의 대치 국면은 일 본의 참의원 선거가 오는 21일까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면서“일 본사회의 반한 감정이 큰 상황에서 아베 정부는 이를 이용하려 한다” 고 비판했다. 이어“일본의 수출 규 제는 한국 경제에 타격을 주기도 하지만, 결국 일본 자국 경제에도

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소재 등의 수출을 규제하는 사실상의 경제보복 조 치를 내리자 국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여론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일 서울 은평구의 한 마트에 일본 제품을 팔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

영향을 줄 것” 이라며“한국에 대한 규제는 장기간 지속하지 못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한국과 일본은 각각 상대국의 세 번째로 큰 무역 파트 너” 라는 점을 강조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또“양국이 최 근 관계가 좋지 못했다” 면서“주요 원인은 강제노역에 대한 한국 법원 의 판결이었다” 고 보도했다. 신문은“현재의 갈등을 해결하 려면 양국이 역사와 사법적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 면서“양국은 중국

의 중요한 이웃으로 양국관계의 안 정은 의심할 바 없이 동북아와 아 시아 태평양 지역의 이익과 연결된 다” 고 역설했다. 신문은 이어“중일한 3국의 관 계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THAAD·사드) 갈등과 역사· 영토 문제 등으로 부침을 겪고 있 다” 면서“최근 중한관계와 중일관 계가 개선됐지만, 한일관계가 다시 악화해 중일한 자유무역협정 (FTA)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 다” 고 지적했다.


국제

2019년 7월 9일 (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이란 핵무기 허용 않을 것” 펜스 美부통령 …최대압박 지속”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8일 이란이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우라늄 농축 상한 을 넘겼다고 밝힌 가운데“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얻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 다. A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펜 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복음주의 기독교단체‘이스라엘을 위한 기독교인 연합’ (CUFI)이 주 최한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분명 히 말하겠다. 이란은 미국의 자제 를 결단력 부족으로 혼동해서는 안

이란의 테러 지원 능력을 차단하는 데 성공했지만, 지난 몇 달 동안 이 란은 중동에서 악의적 활동과 폭력 을 증가시켰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란 정부는 2015년 국제 사회와 맺은 핵 합의(JCPOA)에서 약속한 우라늄 농축 상한(3.67%)을 더는 지키지 않겠다고 7일 발표한 데 이어 이날엔 핵연료인 우라늄을 4.5% 넘게 농축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의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과 이란이 체결한 JCPOA 는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하는 것 을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국제 제

연설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美, 이란‘우라늄 농축한도 초과’로 긴장고조 속 거듭 경고 된다” 며 이같이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고 강조하면서“우 리는 계속 그들의 경제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이란에‘최대 압

박’ 을 지속할 것임을 거듭 밝혔다. 이어 그는“미국과 우리 군대는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고 이 지역의 우리 직원과 시민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 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또“이란은 국민

을 돌보는 것과 이 지역에 폭력과 테러리즘을 퍼뜨리고 이스라엘에 대한 살인적 증오를 내뿜는 대리인 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것 중 하 나를 선택해야 한다” 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조치가 중동에서

재를 해제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하지만 미국은 이 합의가 불충 분하다면서 작년 5월 탈퇴를 선언 하고 이란에 제재를 다시 부과했고 이란은 최근 핵 합의를 이행하지 않겠다고 선언, 긴장이 고조됐다.

IAEA“이란, 핵합의 제한 넘겨 우라늄 농축”확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8일 (현지시간) 이란이 핵합의 (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상한(농축도 3.67%)을 넘겨 우라늄 을 농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 다. 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은 이달 3일 내각회의에서 7일부터 우라늄 농축도가 3.67%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원하는 만큼 농축도 를 상향하겠다고 말했다. 이란의 핵합의 이행 실태를 감 독해온 IAEA가 이란이 상한을 넘 겨 우라늄을 농축한 것으로 확인됐 다고 발표함에 따라 2015년 7월 타 결된 핵합의는 미국의 탈퇴 이후 다시금 위기를 맞게 됐다.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둘러보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우)

은 이날 IAEA 이사회에 현장 사찰 단이 8일 이란의 우라늄 농축도를 검증했다면서 이같이 보고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사찰단이 온 라인 모니터링과 샘플 분석으로 이 란이 우라늄 농축 제한을 넘어선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IAEA는 이란이 어느 정도로까 지 우라늄을 농축했는지는 공개하 지 않고 상한을 넘어섰다고만 밝혔 으나,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현 지 사찰단에 농축도를 4.5%라고 알 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은 8일 오전 미국 의 일방적인 핵합의 탈퇴에 대응해 핵합의 이행을 축소하는 2단계 조 처로 우라늄 농축 농도를 4.5% 이 상으로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20%까지 우라늄을 농축하 는 일은 아직 필요하지 않다면서도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덧 붙였다.

UNODC 로고

“살인율, 미주 가장 높아” 유엔“아시아 가장 낮아” 지난 2017년 한 해 살인율이 가 장 높은 대륙은 미주였고 낮은 대 륙은 아시아로 나타났다. 8일 유엔마약범죄사무소 (UNODC)가 펴낸‘세계 자살에 대한 연구 2019’ 에 따르면 대륙별 로 2017년 살인율이 가장 높은 지역 은 인구 10만 명당 17.2명을 기록한 미주였다. 다음으로 아프리카(13명), 유럽

인구가 약 5천만 명인 한국은 2017년 살인 발생 건수가 301건으 로, 10만 명당 약 0.6명이 살해된 것 으로 집계됐다. UNODC는 아시아 지역의 낮 은 살인율의 이유로 높은 인구와 근대화 정책 추구 등을 꼽았다. UNODC는 2017년 전 세계적으 로 46만4천여 명이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10만명당 2.3명 피살… 미주는 10만명당 17.2명 (3명), 오세아니아(2.8명), 아시아 (2.3명)가 뒤를 이었다. 다만, 국가별로는 편차가 커서 남미에 자리한 엘살바도르의 살인 율은 10만 명당 62.1명이었던 데 반 해 같은 남미 국가인 칠레의 살인 율은 3.1명으로 낮았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 의 살인율이 10만 명당 0.2명으로 매우 낮았으나, 필리핀은 8.4명으 로 싱가포르보다 42배 더 높은 것 으로 나타났다.

이는 36만2천여 명이 살해됐던 1990년보다 10만명 가까이 많은 수 이지만, 인구 10만 명당 살인율은 1993년 7.4명에서 2017년 6.1명으로 오히려 감소세를 나타냈다. 여기에는 지난 수십년간 세계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이 영향 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발생한 살인 사건 중 19%는 조직범죄에 의해 발생했다. 살인 용의자의 90% 이상은 남성이 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프란치스코 교황“난민은 인간… 단지 사회적 이슈 아니야” 즉위 이래 이민자와 난민에 대 한 따뜻한 관심을 꾸준히 촉구해 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8일(현지시 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난민을 위한 미사를 집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럽행 난민 들의‘관문’ 인 이탈리아 최남단 람 페두사 섬을 방문한 지 꼭 6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한 이날 성베드로

대성당에 난민과 그들의 돕고 있는 조력자 등 250명을 초청해 미사를 진행하고, 난민들을 위해 기도했 다. 교황은 강론에서“난민들은 인 간”이라고 강조하며 그들을 단순 한 사회적 이슈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A10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뉴욕- 삶의 일기

된장찌개와 미소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고치완 <미동부한인문인협회 회원>

“ … 된장찌개. 이것 하나 가지고 국민성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뭐하지만 삼천리 반도, 그 속에 어우러져 내려온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무엇 으로 대변할 것인가? 육류, 해물, 야채, 무엇이 곁들어져도 제 본성을 잃지 않고 투박한 뚝배기 같은 은근한 맛을 내는 푸짐한 된장찌개, 이 것을 사시사철 먹고 사는 우리가 저들이 세계에 내놓고 자랑한다지만…… 매가리 없는 밍밍한 미소에 결코 뒤질 수 없는 것이다. … ”

외국의 어느 사회학자는 한국 일하게 일본을 우습게 보는 나라’ 사람만큼 특이한 민족이 없다고 했 가 한국이란다. 다. 어느 민족이고 특이하기 때문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국가 틀 에 민족이란 이름으로 존재하는 것 도 제대로 안 잡힌 나라에 문물을 인데, 달리 말해서 좀 유별나다는 전해준 고대 이야기야 너무 오래된 것이다. 것이라 희미하다 우길런지 모르겠 섭씨 50~60도 뜨거운 열사의 나 지만, 서민들이 아무렇게나 쓰던 라 중동에서 일하다가도 그 다음날 그야말로 막사발을 제 나라 국보 영하 20~30도의 시베리아 벌판에 몇 호니 하는 사람들, 임진왜란 때 갖다 놔도 견딜 수 있는 사람이 한 뭔지 모르고 훔쳐간 요강단지를 좋 국 사람들이라지 않는가. 다고 꿀단지로 쓰는 사람들을 어찌 세계사적으로 보면 극동의 변방 우습게 보지 않고 배기겠는가. 으로 보잘 것 없는 작은 나라. 뭔가 2002년 월드컵만 해도 그렇다. 내놓을 것이 하나 없는 것 같은데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경제 원조를 생각지도 못하게 세계의 이목을 끈 무기로 각 나라에 벌써 추파를 던 다든지, 금방 쓰러질 것 같은데도 5 지고 있었는데, 한국은 뒷간에서 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끈질긴 볼 일 보고 핫바지 추스리며 나오 민족성이라든가, 뭐 시원스레 되는 는 사람 모양 어스렁어스렁 나오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맘먹은 대로 품이 되면 좋고 안 되면 말고 식이 안 되는 것도 없는 나라, 더욱 불가 었다. 무슨 일이든지 시작하기가 사의 한 것은 나라 크기에 비해 항 어렵지 한 번 불붙었다면 물불 안 공모함 같은 덩치의 재벌 기업을 가리는 것이 한국사람 아닌가? 오 실례로 들 수 있다고 한다. 죽하면 유수의 미국 신문 기사에서 다른 나라 기업들은 죽자 사자 ‘일본을 게으름뱅이로 만든 나라’ 돈을 벌어 기업에만 투자하고 주주 로 칭했겠는가. 들에게 이익 배당으로 투명경영을 우여곡절 끝에 공동개최가 결정 하지만 힘 드는데 반해 한국 기업 되고 나서도 항간에 우려하는 목소 들은 선거 때만 되면 차떼기니, 사 리가 많았다. 공동개최만 할 뿐이 과박스니 현금 뭉치를 정치권에 바 지 모든 것을 비교해 봤을 때 결국 치고, 기업주들이 알게 모르게 개 빛은 일본이 보고 한국은 들러리만 인적으로 얼마나 착복 하겠는가. 선다는 것이다. 여러 염려들을 잠 그런데도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을 재우려는듯, 경기에선 4강의 신화 보면 신기하다 못해 존경스럽다고 를 낳았고 온 국민이 한 마음 된 길 한다. 거리 응원은 세계적인 응원문화로 더욱 웃기게 불가사의 한 것은 자리매김 하지 않았는가. 힘주어 세계 사람들이 아시아 하면 일본이 외쳤던“대~한민국” . 우리가 한 민 떠오를 정도로 앞서 간 기술, 월등 족임을 깨닫게한 큰 울림이었음을 한 경제, 이색적인 문화, 대들다 깨 물론 우리에게 자긍심을 심어준 국 지긴 했지만 최강 미국하고 맞짱 제적 이름표다. 뜬 나라, 이런 것들로 일본을 함부 참으로 알 수 없는 것이 세상 로 대하지 못하는 데‘세계에서 유 일, 꼭 상식만 가지고 해석이 안 된

TUESDAY, JULY 9, 2019

다는 것이다. 경제학자들이 경제적 인 논리로 경제를 예측할 수 없는 것처럼, 증권 분석가들이 예상한 예측이 빗나가는 것처럼, 그래서 세상은 재미있는 것이고 한 번 살 아볼 만 것인지 모른다. 사실 빗나가는 것이 아니라 신 만이 아는 영역이 있다. 그 경지까 지 도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힘써 보지만… 끼어들 수가 없어서 그렇지 끼어들 수만 있다면 사는 것이 한결 수월해 질 거라는 망상 에 기대고 싶을 때가 있다. 된장찌개. 이것 하나 가지고 국 민성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뭐하지 만 삼천리 반도, 그 속에 어우러져 내려온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무엇 으로 대변할 것인가? 육류, 해물, 야채, 무엇이 곁들어져도 제 본성 을 잃지 않고 투박한 뚝배기 같은 은근한 맛을 내는 푸짐한 된장찌 개, 이것을 사시사철 먹고 사는 우 리가 저들이 세계에 내놓고 자랑한 다지만…… 매가리 없는 밍밍한 미 소에 결코 뒤질 수 없는 것이다. 현실은 오기로 살 수 없는 노릇, 냉철한 이성과 지성으로 현실을 직 시 하라고 충고하는 사람도 있겠지 만 오기라는 것이 그냥 오기가 아 니고 유구한 역사와 문화로 다져진 민족 자산인 것 임에랴. ‘가위 바위 보’ 라도 꼭 이겨야 하고 극복해야 할 이웃이 있다는 것은 축복인 동시에 불행이다. 식당에서 제일 싼 음식 중에 하 나가 된장찌개인 반면 다양하게 성 의껏 내 놓을 수 있는 것 또한 된장 찌개다. 메뉴 구색 갖추듯 대충대 층 내놓으면 안 된다. 그 식당 수준은 된장찌개로 판 가름 난다.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31> “Please take this scarf back,”she said, pulling it off her when they were a sufficient distance away from the salesgirl. “But it is my gift to you.” “I have no reason to receive anything from you.” “Consider it my donation to the Literary Society.” “But this is different. It is personal.” “I donated to the Jongnay Bach petition fund. That’ s personal.” “He is different, the pride of our Society, our nation. By supporting him we support the Korean spirit. But I am just an individual.” “But you are more than that. His aura as a public person rubs off on you, his fianc� e. Moreover, you are public in your own right as hardworking secretary of the Society who holds it together. You are its guardian angel, the most beautiful and enchanting.” “Do you flatter every girl you meet so flagrantly, sir?”Ina asked with some acerbity, at the same time reddening. “Not everyone. Actually, you are the only one I have said these things to in my whole life. I apologize if I made you uncomfortable. I didn’ t mean to. So please keep the scarf and wear it, because it is for the Society, not for you. You may be called upon to go on Society business any minute while the cold lingers. Your health is important to all of us.” “All right. I’ ll accept it in that spirit. Now that I am equipped I must say goodbye and go on my errands.” “But wasn’ t I to be your shopping guide here? I may know what guys need, perhaps better than you.” He was so guilelessly ingratiating that she could not help laughing. “We should skip the next floor, devoted to women’ s clothes. Men’ s clothes and things are on the higher floors. Is he about my size?” “Yes, I suppose,”Ina said, blushing. “Good, we’ ll get him a suit, shirts, and ties, underwear, shoes, socks, shaving kit, soap, tooth brush and powder, everything he would need.” Ina nodded and followed wordlessly, amazed what a godsend he was. She would not have thought of a shaving kit in a million years. The third floor had the pharmacy and shelves selling over the counter drugs and preparations. “Perhaps I should get this,”Ina said, picking up a bottle of vitamin tablets. “Perfect,”Seiji said, promptly paying the salesgirl before Ina had the time to open her purse. “But I have the money given by the Committee,”she protested.

인아는 점원하 고 적당한 거리가 생기자 재빨리 목 도리를 벗으며 “제발 이것 도로 가져 가세요”하 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 건 제가 드리는 선 물입니다.” “제가 선생님 한테서 뭘 받을 이 박태영(Ty Pak) 유가 없습니다.” <영문학자, 전 교수, “문학협회에 하 는 기부라고 간주 뉴저지 노우드 거주> 하십시오.” “이것은 그것과 다릅니다. 개인적 것이니까요.” “내가 박종내 석방운동 기금에 기부한 것은 개인 적이 아닌가요?” “그이는 다릅니다. 그이는 협회의, 우리나라의 자 랑입니다. 그를 뒷받침한다는 것은 조선의 정신을 뒷 받침하는 것입니다. 저는 단순한 개인에 불과합니 다.” “댁은 그것 이상이십니다. 그분의 공인으로서의 위풍이 그 약혼자인 댁에도 전해 질 뿐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협회 비서로서 이를 지탱 하여주는 댁도 공인 이십니다. 댁은 그의 가장 아름답고 매혹적인 수호신 입니다.” “만나는 여자마다 그렇게 노골적으로 아첨하십니 까?” 하고 한편 얼굴을 붉히면서도 신랄하게 다그쳤 다. “아무에게나 그러지 않아요. 사실 내 일생토록 이 런 말을 드린 사람은 댁 혼자 뿐 입니다. 불편하게 해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그러 니 목도리를 받으시고 쓰십시오. 왜냐하면 본인보다 도 협회를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추위가 버 티는데 갑자기 협회 일로 어디 나가야할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댁의 건강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합니다.” “알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받겠습니다. 이제 장 비가 갖춰졌으니 그만 작별하고 제 할 일을 해야겠습 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 쇼핑 안내인이 아닌가요? 남자 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쩌면 댁보다 더 잘 알지 모릅니다.” 천진난만하게 떠는 그의 아양에 그녀는 웃을 수밖 에 없었다.“여자 옷만 있는 다음 층은 지나쳐도 좋습 니다. 남자 옷과 장신구들은 그 윗층에 있습니다. 그 사람의 체격이 저와 비슷합니까?” “아마 그럴꺼예요”하고 인아는 얼굴을 붉혔다. “좋습니다. 양복한벌, 셔츠, 넥타이, 속옷, 구두, 양 말, 면도기, 비누, 치솔, 치약, 그 사람이 필요한 물건 모두를 삽시다.” 인아는 뜻밖에 하늘이 보낸 이 행운에 놀라며 고개 를 끄덕이고 말없이 따라갔다. 자기 혼자라면 면도기 생각은 도저히 못 했을 것이다. 3층에는 약국이 있고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들과 보약 등이 선반에 진 열 되어 있었다. “아마 이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하고 비타민 정제 병을 들며 그녀가 말했다. “물론입니다”하고 세이지는 인아가 자기 지갑을 열 겨를이 없이 점원에게 돈을 건네주며 말했다. “저에게 위원회에서 쓰라고 준 돈이 있어요”하고 그녀는 항의하듯 말했다.


2019년 7월 9일(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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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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