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ly 1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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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통산 9승째 5연속 버디로 마라톤 클래식 우승
김세영
김세영(26)이 미국 여 자 프 로 골 프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 다.
<관련기사 B2면>
2019년 7월 15일 월요일
B2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스포츠
MONDAY, JULY 15, 2019
“다음 목표는 메이저 대회 우승” ‘빨간 바지’김세영, 한국 선수 5번째로 투어 9승 달성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성현
LPGA 투어서 벌써 시즌 9승 한국 선수들, 지난해 승수 채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 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올 해 벌써 지난해 수확한 우승 횟수 와 똑같은 승수를 올리며 유독 홀 수 해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14일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에 서 끝난 LPGA 투어 마라톤 클래 식에서 김세영(26)이 우승하면서 한국 선수들은 올해 19개 대회의 절반에 가까운 9승을 합작했다.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미국, 캐나다, 호주가 2승씩 따낸 것이 그 다음일 정도로 격차가 크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LPGA
쉬어가는 최근 양상을 되풀이한 한 국 선수들은 올해 다시 시즌 중반 에 9승 고지에 오르며 역대 최다승 기록을 넘보게 됐다. 올해 남은 대회는 13개다. 여기 서 6승을 하면 15승으로 한 시즌 최 다 우승 타이기록이 되고 절반이 넘는 7승을 쓸어 담으면 16승으로 새 기록을 쓸 수 있다. 19개 대회까지 한국 선수들의 승률이 47.4%였는데 남은 13개 대 회에서 46.2%의 승률(6개 대회 우 승)을 거두면 시즌 15승을 채우고, 53.8%로 남은 대회 승률 페이스를
홀수 해 강세… 역대 한 시즌 최다 우승 15회 경신 가능성 투어에서 9승을 거뒀는데 시즌 중 반을 조금 넘어선 올해 이미 9승을 채웠다. 고진영(24), 박성현(26), 김세영 이 2승씩 따냈고 이정은(23)과 지 은희(33), 양희영(30)이 1승씩 더하 면서 올해도 LPGA 투어에 한국 선수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최근 공교롭게도 홀수 해에 더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5년 15승을 거뒀고 2016년 10 승으로 승수가 줄었다가 2017년에 다시 15승으로 역대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 다. 지난 시즌 9승으로‘짝수 해’ 에
끌어올리면 16승까지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은 상금 이정은, 올해의 선수와 평균 타수 고진영, 세계 랭킹 박성현 등 이 선두에 오른 가운데 부문별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들 톱 랭커들이 시즌 막판까지 계속 집중력을 발휘하면 남은 대회 승률 50% 돌파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LPGA 투어는 17일부터 신설 대회인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 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이 미국 미시 간주 미들랜드에서 열리고 이후 대 회 장소를 유럽으로 옮겨 에비앙 챔피언십, 브리티시오픈, 스코틀랜 드오픈이 3주 연속 이어진다.
이 번 에도 ‘빨 간 바지’ 를 입고 우승의 기 쁨을 만끽 한 김세영 (26)이 다 음 목표로 메이저 대
회 우승을 내걸었다. 김세영은 14일 오하이오주 실베 이니아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 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 상금 175만달러)에서 최종합계 22 언더파 262타로 우승했다. 5월 메디힐 챔피언십에 이어 올 해만 2승을 따낸 김세영은 투어 통 산으로는 9승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LPGA 투어 에서 9승 이상을 한 선수는 박세리 (25승), 박인비(19승), 신지애(11 승), 최나연(9승)에 이어 김세영이 통산 다섯 번째다. ‘빨간 바지’김세영“다음 목표 는 메이저 대회 우승”- 2 대회 마지막 날엔 항상 빨간색 바지를 즐겨 입는 김세영은 또 유 난히 최종일 역전 우승이 많아‘빨 간 바지의 마법사’ 라는 별칭이 있 는 선수다.
우승컵에 입맞추는 김세영
이번 대회에서는 1타 차 단독 선 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 한때 6타 차까지 2위와 간격을 벌리는 일방
적인 경기를 펼치며‘빨간 바지’ 의 또 다른 위력을 과시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세영은“35년
역사가 있는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 승해 매우 기쁘다” 며“다음 목표를 세운 것은 없지만 아직 메이저 우 승이 없기 때문에 메이저 대회 정 상에도 오르고 싶다” 고 소감을 밝 혔다. LPGA 투어에서 9승 이상을 거 둔 한국 선수 가운데‘메이저 무 관’ 은 김세영이 유일하다. 김세영은 2015년 LPGA 챔피언 십과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것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특히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 브리티시오픈 공동 4위로 좋은 성적을 냈는데 이달 말부터 이 2개 대회가 연달아 열려 이날 김 세영의 우승 기운과 맞물린다면 올 해 안에 메이저 우승의 숙원도 풀 어낼 수 있다. 또 김세영이 25일 개막하는 에 비앙 챔피언십 또는 8월 1일부터 시작하는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 하면 개인 통산 10승째를 메이저로 장식할 수 있다. 김세영은 이번 마라톤 클래식에 대해“그린이 딱딱해서 플롭샷을 잘해야 홀 가까이에 공을 보낼 수 있다” 며“그런 그린 공략이 잘 돼 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고 자평했 다.
5연속 버디 김세영, LPGA 마라톤 클래식 우승… 통산 9승째 톰프슨에 2타 차 승리, 상금 선두 이정은은 단독 4위
김세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 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 상금 175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14일 오하이오주 실베 이니아의 하 일랜드 메도 스 골프클럽 ‘존 디어 클래식 우승’프리텔리, 세계랭킹 92위로 껑충… 켑카 1위 (파71·6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 550야드)에 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딜런 프리텔리(남아 서 열린 대회 공·사진)의 남자골프 세계랭킹이 껑충 뛰어 마지막 날 4 올랐다. 프리텔리는 14일 발표된 남자골프 세 라운드에서 계랭킹에서 평균 포인트 1.5519점을 기록하며 버디 7개와 지난주 133위에서 41계단 상승한 92위를 차지 보기 1개를 했다. 프리텔리가 세계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 묶어 6언더 었던 이유는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 우승 파 65타를 기 이다. 프리텔리는 이번 대회 전까지 톱10에 단 한 번도 들지 못하며 다음 시즌 투어 카드 걱 정을 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 포진했고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4위, 타이거 며 2년 투어 카드와 함께 우승 상금 108만 달러 우즈 5위,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6위, 프 (약 12억 7000만원), 메이저 대회 출전권까지 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7위, 존 람(스페 받는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인) 8위, 저스틴 토머스 9위, 패트릭 캔틀레이 세계랭킹 1위에는 브룩스 켑카(미국)가 자 (이상 미국)가 10위로 뒤를 이었다. 리했다. 켑카는 2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1.38 한국 선수 중에는 안병훈(28)이 56위로 가 점 차로 따돌리고 9주 연속 남자골프 최강자에 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임성재(21)는 61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부터 10위까지는 순위 변동 올랐다. 김시우(24)는 65위를 차지했고 강성훈 이 없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3위에 (32)은 69위를 기록했다.
록했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2타의 성 적을 낸 김세영은 2위 렉시 톰프슨 (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26만2천500달러(약 3억1천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5월 메디힐 챔피언십에 이어 시 즌 2승을 달성한 김세영은 투어 통 산 9승을 수확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세영은 고진영 (24), 박성현(26), 브룩 헨더슨(캐나 다)에 이어 올해 네 번째 2승 고지 에 오른 선수가 됐다. 또 투어 통산 9승을 달성, 박세리(25승), 박인비 (19승), 신지애(11승)에 이어 LPGA 투어 한국 선수 다승 순위
에서 최나연과 함께 공동 4위에 올 랐다. 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19개 대회에서 9승을 합작했다. 김세영과 박성현, 고진영이 2승 씩 따냈고 이정은(23), 지은희(33), 양희영(30)이 1승씩 추가했다. 3라운드까지 톰프슨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린 김세영은 이날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톰프 슨과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됐 다. 하지만 초반부터 타수 차를 벌 리며 독주한 끝에 싱거운 챔피언 조 경기를 만들었다. 1번 홀(파4)에서 톰프슨이 보기,
김세영은 2번 홀(파3) 버디를 하면 서 순식간에 3타 차가 됐고, 전반 9 개 홀까지 김세영은 20언더파, 톰프 슨은 15언더파로 격차가 벌어졌다. 김세영은 7번부터 11번 홀까지 5 연속 버디를 낚으며 톰프슨을 6타 차까지 따돌리는 등 독주를 거듭했 다. 김세영이 16번 홀(파4)에서 이 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하고 톰프슨 은 17, 18번 홀에서 버디-이글로 3 타를 줄였어도 2타 차이가 남을 정 도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올해 LPGA 투어 신인상을 사 실상 예약한 것은 물론 상금 선두 를 달리는 이정은이 14언더파 270 타로 단독 4위에 올랐고, 이번 시즌 LPGA 투어 최연소 신인 전영인 (19)은 9언더파 275타,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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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5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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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간 류현진 11승 WS 챔프 보스턴 상대로 7이닝 2실점‘헛심’
‘코리안 몬스터’류현진(32·로 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시즌 11승 달성을 앞뒀다 가 구원 투수의 난조로 허탈하게 물러났다. 류현진은 14일 매사추세츠주 보 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9 미 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 드삭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해 7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았지 만 2점으로 보스턴 강타선을 틀어 막았다. 작년 월드시리즈(WS) 챔피언 보스턴을 맞아 삼진 6개를 낚고 볼 넷 1개를 허용했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이‘선데이 나이트 베이스 볼’ 로 편성해 미국 전역으로 중계 한 경기에서 류현진은 1점대 평균 자책점을 유지한 것에 만족했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1.73에서 1.78로 약간 올랐다. 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 (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 하 투구)를 펼친 류현진은 4-2로 앞선 8회 말 페드로 바에스에게 배 턴을 넘겼다. 그러나 바에스가 산더르 보하르 츠, J.D. 마르티네즈에게 연속 솔로 포를 맞아 4-4 동점을 허용한 바람 에 류현진의 승리는 날아갔다. 불펜이 류현진의 승리를 허사로 만든 건 6월 11일 로스앤젤레스 에 인절스와의 경기 이후 시즌 두 번 째다. 연장 11회 말 2사 만루의 끝내기 고비를 넘긴 다저스는 연장 12회 초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 로 결승점을 얻고 알렉스 버두고의 적시타, 내야 땅볼을 묶어 3점을 보 태 7-4로 이겼다. 류현진은 작년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4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코리안 빅리거 최초의 월드시리 즈 선발 등판을 망친 팀이 보스턴 이었다. 당시 승리를 안은 보스턴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9개월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인 류현진은 판정승 을 눈앞에 뒀지만, 불펜 난조로 펜 웨이파크와의 악연을 끊지 못했다. 보스턴 선발 프라이스는 이날 다저스 타선에 5이닝 동안 4점을 주고도 타자들 덕분에 패배를 지웠 다. 지난 10일 올스타전에서 한국인 빅리거 최초로 선발 등판해 1이닝 을 무실점으로 던진 뒤 닷새 만에
알렉스 버두고
“류현진보다 빨라” 다저스 버두고의 특급 레이저 송구
포수 러셀 마틴(왼쪽), 2루수 엔리케 에르난데스(오른쪽)와 상의하는 류현진
4-2 앞선 8회 구원 바에스가 솔로포 두 방 맞고 동점 허용 작년 WS 펜웨이파크 패전 악연 못 끊어… 다저스 연장 12회 접전서 승리 등판한 류현진은 1회 정신없이 안 타를 맞았다. A.J. 폴록의 석 점 홈런을 등에 업고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 은 보스턴 톱타자 무키 베츠에게 좌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안타를 맞았다. 후속 라파엘 데버스를 3루수 직 선타로 요리한 류현진은 3번 보하 르츠에게 내야 안타를 내줘 1사 1, 2 루에 몰렸다.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병살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수비 시프트로 2루 쪽에 치우쳤던 2루수 엔리케 에르난데 스가 타구를 잡으려고 유격수 쪽으 로 움직인 바람에 병살은 무위에 그쳤다. 그사이 타자도 유격수 크 리스 테일러의 송구가 닿기 전에 1 루를 먼저 밟았다. 류현진은 몸쪽에 떨어지는 커브 로 마르티네즈를 삼진으로 요리해 한숨을 돌렸지만, 크리스티안 바스 케스에게 다시 내야 안타를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테일러가 중견수 앞으로 뻗어가 는 안타를 몸으로 막아 주자의 득 점을 저지했다. 류현진은 곧이어 앤드루 베닌텐 디에게 내야 안타를 맞아 2점을 줬 다. 베닌텐디의 타구를 걷어낸 테일 러가 1루에 송구했지만, 원 바운드 송구를 1루수 데이비드 프리즈가 잡지 못했고 그 틈을 타 두 명의 주 자가 득점했다. 류현진은 마이클 채비스에게 다 시 우전 안타를 내줘 만루에 몰렸 지만,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1루 수 땅볼로 잡고 겨우 불을 껐다. 1회에만 공 24개를 던져 안타 5
개를 맞고 2실점 했다. 한차례 폭풍이 지나간 뒤 류현 진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전매특허인 체인지업과 커브, 컷 패스트볼을 적절히 섞어 2회부 터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3이닝 동안 투구 수도 30개 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1회 8번 타자부터 5회 1번 베츠까지 12명의 타자를 범타 로 요리했다. 5회 2사 후 데버스를 3루수 내야 안타에 이은 3루수의 송구 실책으 로 2루로 보낸 류현진은 보하르츠 에게 볼넷을 허용해 두 번째 위기 를 맞았다. 류현진은 고비에서 4번 타자 마 르티네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실 점하는 듯했으나 좌익수 버두고가 홈에 환상적인‘레이저 송구’ 를쏴 데버스를 잡아내며 류현진을 위기 에서 구했다. 또 삼자범퇴로 6회를 넘긴 류현 진은 7회 2사 후 베츠에게 11m 높
이의 좌측‘그린 몬스터’상단을 맞히는 2루타를 허용했다. 류현진 이 내준 이날의 첫 장타였다. 그러나 데버스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쳤 다. 1회 2사 1, 2루에서 우측 폴 안쪽 에 떨어지는 스리런 홈런을 친 다 저스의 폴록은 3-2로 앞선 5회 2사 3루에서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날 리는 등 홀로 4타점을 쓸어 담고 류 현진을 도왔다. 이어 연장 12회 초 무사 1, 2루에 서도 깨끗한 좌전 안타를 쳐 만루 로 연결하며 값진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보스턴과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친 다저스는 16일부터 필라델피 아 필리스와 방문 4연전을 치른다. 류현진은 20일 오전 11시 10분 홈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이애 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156km 레이저빔 보살. LA 다저 스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23)가 다 시 한 번‘미친 어깨’ 를 과시했다. 류현진보다 더 빠른 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나아가 100마일, 160km 대 송구까지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4일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 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LA 다저스-보스턴 레드삭스전. 보스턴이 5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J.D. 마르티네스가 류현진에게 좌 전 안타를 쳤다. 2루 주자 라파엘 데버스가 3루를 지나 홈으로 질주 했지만 아웃을 당했다. 다저스 좌익수 버두고의 기막힌 ‘총알’송구를 피하지 못했다. 버두고는 타구를 잡고 한 차례 도움닫기로 송구했다. 강한 어깨에 서 다이렉트로 향한 홈 송구는 포 수 러셀 마틴 미트로 정확하게 들 어왔다. 데버스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을 했지만 공보다 늦었다. 그대로 이닝 종료, 류현진이 3실점째를 모 면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버두고의 이 송구 스피드는 97.1마일, 약
류현진“WS 때보다 많은 이닝 던져서 좋았다” 구원 투수의 난조로 시즌 11승 르티네즈에게 연속 솔로포를 맞아 을 아쉽게 놓친 류현진(32·로스앤 4-4 동점을 허용한 바람에 류현진 젤레스 다저스)은“팀이 이겨서 괜 의 승리는 허무하게 날아갔다. 찮다” 고 담담하게 말했다. 다저스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류현진은 14일 매사추세츠주 보 7-4로 승리한 뒤 만난 류현진은 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 “(바에스가 승리투수 요건을 날린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 것은) 야구하다가 언제든 일어날 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 수 있는 부분” 이라고 쿨하게 반응 호투를 펼쳤다. 했다. 그는“그런 부분은 신경 안 쓴 하지만 4-2로 앞선 8회 말 류현 진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페드로 다. 팀이 이겨서 기분 좋게 (필라델 바에스가 산더르 보하르츠, J.D. 마 피아로) 이동할 수 있어서 좋다” 고
말했다. 후반기 첫 선발 등판에 나선 류 현진은 수비 시프트와 주전 유격수 코리 시거가 결장한 다저스의 허술 한 내야 수비 때문에 롤러코스터를 탔다. 류현진은 1회에만 5개의 안타를 내주고 2실점 하며 흔들렸다. 그중 3개는 평범한 땅볼이 수비 시프트 탓에 내야안타로 둔갑한 케이스였 다. 또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의 송 구 실책까지 나왔지만 류현진이 1
156.3km로 측정됐다. 송구 거리는 231피트(약 70.4m). ’MLB.com’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오늘 밤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92.8마일 (149.4km)’ 이라며 투수보다 빠른 공을 던진 버두고를 칭찬했다. 버두고는 올해 총 5번의 보살을 기록했다. 지난 4월19일 밀워키 브루어스 전에선 이날보다 더 빠른 송구 스 피드를 보였다. 당시 8회말 좌익수 에 위치했던 버두고는 정확한 원바 운드 송구로 2루 주자의 홈 득점을 가로 막은 바 있다. 당시 버두고의 송구 속도는 98.4마일, 약 158.4km 까지 찍혔다. 버두고는 고교 시절 투타 겸업 출신. 고교 시절부터 90마일대 강 속구를 뿌렸고, 메이저리그에서 특 유의 레이저빔 송구로 존재감을 뽐 내고 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버두고는 100마일, 160km대 레이저빔도 자 신했다. 경기 후‘LA타임스’ 에따 르면 버두고는“요즘 세 자릿수 (100마일)를 던지길 기다리고 있 다. 조만간이다” 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회에 내준 2실점은 고스란히 자책 점이 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2회부터 안정 을 되찾았다. 2회 9개, 3회 8개로 빠 르게 투구 수를 줄였다. 직구뿐만 아니라 컷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가면서 보스턴 타자들을 요리 하고 7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1회에 내야 쪽으로 빗맞은 안타가 많이 나와서 크게 신경 안 썼다. 안 좋게 실점했지만, 그 뒤에 제구가 정확하게 잘 됐다. 체인지업이 잘 들어가면서 범타도 많이 나왔다” 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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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화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36년전 소녀실종 풀리나 “교황청 묘소 발굴중 유골함 발견” 11일 교황청 경내에 있는 무덤 2 기를 발굴하다 주변에서 유골함 2 기가 발견되면서 이 유골함이 36년 전 실종된 소녀와 관련됐는지에 관 심이 쏠리고 있다. 이 소녀 실종 사건이 이탈리아 역사상 최악의 미제 사건 중 하나 로 꼽히기 때문이다. 알레산드로 지소티 교황청 대변 인은 13일“발굴 현장 주변의 한 석 조 맨홀 아래에서 유골함 2기를 찾 아냈다” 고 발표했다. 교황청은 1983년 자취를 감춘 에마누엘라 오를란디(실종 당시 15
36년 전 실종된 소녀 사건의 실마리를 위해 교황청 경내 무덤 2기가 11일(현지시간) 발굴되 고 있는 모습.
36년 전 종적 감춘 교황청 직원 딸 오를란디와 관련 가능성 세)의 가족, 무덤에 매장된 고인의 후손, 법의학 전문가 등이 지켜보 는 가운데 11일 바티칸시국 내부의 테우토니코 묘역의 무덤 2기를 열 었다. 그러나 이들 무덤 안에서 유골 이나 유골함을 찾지 못해, 이번 작 업이 빈손으로 끝나는 듯했다. 이 묘소는 수 세기 동안 독일과 오스트리아 지역의 가톨릭 관계자 나 귀족의 매장지였다. 오를란디의 가족은 작년 여름 오를란디가 이 묘소에 매장됐음을 암시하는 익명의 편지를 받은 뒤 교황청에 무덤을 열어봐 달라고 요 청했고, 교황청이 이에 응하며 이 번 분묘 발굴 작업이 이뤄졌다. 지소티 대변인은 11일부터 묘소 와 인접한 구역을 중심으로 후속
수색 작업을 지속한 결과 무덤과 가까운 교황청립 테우토니코 대학 내부의 공간에서 2기의 유골함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이 일대는 즉시 접근이 차단됐 고, 법의학 전문가들의 입회 아래 20일 정식으로 유골함이 개함될 것 이라고 지소토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 구역에서 진행된 가장 최근 의 공사는 오를란디가 실종되기 전 인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진행된 것으로 보고됐다. 장기 실종자 오를란디는 교황청 직원의 딸로 교황청 시민권자로서 바티칸 시국에서 살았다. 그는 1983 년 로마 시내 한복판에서 음악 레 슨을 받은 직후 사라져 갖가지 의 혹을 낳았다. 살아있으면 현재 51세가 된 그
가 1981년 교황 요한바오로 2세의 암살을 시도했다가 투옥된 터키 출 신 용의자의 석방을 끌어내기 위한 세력에 의해 납치됐거나, 교황청 내부의 성범죄자에 의해 희생됐다 는 추정만 나돌았다. 그의 실종이 교황청과 마피아 사이의 검은 거래와 연관됐다는 각 종 미확인 소문도 난무했다. 작년 10월에는 로마 시내 중심 가에 있는 주이탈리아 교황청 대사 관 건물을 개보수하다 여성으로 추 정되는 인골이 발견돼 이 뼈가 실 종된 오를란디일 수도 있다는 추정 을 현지 언론이 쏟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DNA 분석 결과 해당 인골은 오를란디와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늘에서 새들이‘우르르’…호주서 흰앵무새 수십마리 떼죽음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흰앵무새 (Corella) 수십마리가 나무와 하늘 에서 무더기로 떨어져 죽는 기이한 사건이 발생했다. 죽은 앵무새들은 눈과 부리에서 피를 흘리는 등의 독극물 중독 증 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2일 호주 에서 보호종으로 분류되는 긴부리 흰앵무새(long-billed corella) 60 마리가 원트리힐 지역에서 집단 폐 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동료의 연락을 받고 새들 을 구조하기 위해 현장에 도착한 ‘캐스퍼스 조류 구조대’ (Casper’ s Bird Rescue) 소속 사라 킹은 끔찍 한 광경을 목격했다. 킹은“나무와 하늘에서 새들이 떨어져 내렸다” 면서“공포 영화의 한장면 같았다” 고 말했다. 그는“이미 죽은 앵무새 두세마 리를 제외한 나머지 새들이 날지도 못하고 땅에서 울부짖었으며, 부리 에서 피를 토했다” 고 비참했던 상 황을 묘사했다. 발견된 앵무새 60마리 중 58마
MONDAY, JULY 15, 2019
인도 델리주, 결혼식 사치 규제 나서 하객 수·마차 행렬·음식 제공 등 관련 규정 초안 작성 인도 델리주가 현지에서 대표적 인 낭비 문화로 지적돼 온 결혼식 사치 풍조를 근절하기 위해 가이드 라인을 마련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델리주 정 부가 최근 하객 수, 마차 행렬, 음식 제공 등 결혼식 절차와 관련한 규 정 초안을 작성했다고 14일 보도했 다. 인구의 80%가 힌두교도인 인도 에서는 대부분 힌두교 관습에 따라 결혼식을 치른다. 특히 인도의 결혼은 개인보다는 카스트에 기반한 가문 간 의례라는 면이 중시되기 때문에 신랑·신부 측은 예식을 통해 체면을 지키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 때문에 결혼식은 대부분 화 려하고 성대하게 치러진다.
결혼식을 치르는 가정은 전 재 산의 상당 부분을 관련 비용에 쓸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최고 갑부인 무케시 암 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 은 지난해 12월 딸의 결혼식에 1억 달러(약 1천180억원)를 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결혼식은 대개 신붓집에서 열리 며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일주일 까지 이어진다. 첫날에는 신랑이 말이나 낙타, 코끼리 등을 탄 채 밴 드를 이끌고 신붓집으로 찾아가는 퍼레이드가 열린다. 델리주는 우선 결혼식장 밖에서 는 마차 행렬이나 밴드가 다닐 수 없게 했다. 축포용 총기 사용도 금 지했다. 결혼식장과 주차장 크기에 따라
초청할 수 있는 하객 수도 제한했 다. 음식도 하객 수에 맞춰 필요한 만큼만 준비하게 했다. 남은 음식은 비정부기구 (NGO)를 통해 소외계층에 분배하 게 했고 쓰레기 등도 모두 수거하 도록 했다. 관련 절차는 결혼식장 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에 촬영된다. 이런 규정을 어긴 예식업체에는 벌금이 부과되며 3차례 위반하면 1 년간 자격정지 처벌까지 추가된다. 허가받지 않은 장소에서 결혼식을 열어도 벌금을 내야 한다. 델리주 정부는 최근 인도 대법 원이 결혼식에서 지나치게 많은 음 식과 물이 낭비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 이번 조치를 취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전했다.
태국‘아기 듀공’폭발적 인기에 하루 관람객 수 제한키로 사람에게 안겨있거나 사람이 주 는 우유를 먹는 모습 등으로 태국 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아기 듀공’ 의 폭발적 인기가 식지 않으 면서 일일 관람객 수 제한 조치까 지 취해졌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 다. 14일 더 네이션에 따르면 생후 7 개월 된 암컷 듀공 마리암이 언론 과 SNS 등에서 유명세를 치르면서 태국인들은 물론 많은 해외 관광객 들까지도 남부 뜨랑주 깐땅 지역의 코 리봉에 있는 듀공 보호구역을
보호구역 관계자에게 안겨있는‘아기 듀공’마리암
페북 중계 불구“직접 보고 싶다”관광객들 발걸음 이어져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암은 지난 4월 말 남부 끄 라비 지역에서 어미와 떨어진 채 있다가 마을 주민들에 의해 발견된 뒤 해양전문가의 보살핌을 받는 과 정에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높은 관심 을 받았다. 특히 듀공이 멸종 위기 해양 포 유류로 태국 수역에서도 개체 수가 300마리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리암은 해양 보존 및 멸종위기종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상징적 존재가 됐다. 관심이 커지자 태국 당국도 보 호구역 주변에 폐쇄회로(CC)TV 를 설치해 마리암이 어떻게 보살핌 을 받고 있는지 사람들이 볼 수 있 도록 했지만, 많은 이들이 직접 자 신들의 눈으로 마리암을 보고 싶다 며 보호구역을 계속해서 찾는 상황 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결국 해양연안자원국(DMCR) 관계자들은 최근 회의를 열어 보호 구역에 입장할 수 있는 관람객 수
를 하루 30명으로 제한했다. 또 단체 관광객들의 경우, 사전 에 도착 여부를 통보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이 지역 리조트 관계 자나 택시 기사들을 통해 관광객들 이 듀공 보호구역을 찾을 때는 시 끄럽게 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해양연안자원국 관계자는 마리암의 몸무게가 2kg이 늘어 32kg이 되면서 우유 먹이는 시간도 오후 10시까지 연장했다고 설명했 다.
“돼지도 정서적 지원 동물”,美시카고서 법정 다툼 하늘에서 떨어진 뒤 집단 폐사한 흰앵무새
눈과 부리에서 출혈…”집단 독극물 중독 추정” 리가 결국 목숨을 잃었다. 앞서 호주 정부는‘작은 흰앵무 새’종을 유해조류로 지정하고, 지 난 3월에는 지역 의회가 가스를 이 용한 조류 안락사 법안을 제안하기 도 했다. 그러나 이날 떼죽음을 당한 앵 무새 대다수는 보호종인 긴부리 흰 앵무새로, 작은 흰앵무새와는 다른 종이다.
킹은“발견된 60마리 앵무새 중 3마리를 뺀 나머지가 모두 보호종 이었다” 면서“방식 자체도 옳지 않 았으며, (동물보호)법에도 어긋났 다” 고 비판했다. 구조대 측은“특정 조류의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한 독살로 보고 있다” 면서도 현재까지 어떤 독 성 분이 쓰였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 했다.
미국 30대 남성이“돼지도‘정 서적 지원 동물’(emotional support animal)이 될 수 있다” 고 주장하며 긴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12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 카고 주민 케네스 마일리(37)는 자 신이 기르는 돼지 치프위검(Chief Wiggum)을‘정서 지원 동물’로 인정받기 위해 지난해 시카고시와 공원관리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하고 2년째 재판을 이어가고 있다. 치프위검은 소목 멧돼지과에 속
한 흑돼지 기니호그(guinea hog) 다. 마일리는 치프위검이 반려견과 마찬가지로 시카고 공원과 미시간 호변을 마음껏 활보하고, 식당과 상점 출입에 제재 받지 않으며, 대 중교통 수단에도 탑승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 마일 리는 미국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치 프위검이 자신의 정서적 안정을 돕 는 서비스 동물(Service Animal· 장애인 보조 동물)로 공공 장소에
동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 다. 그는 소장에서“개들은 출입이 허용되는 공원과 호변에서조차 쫓 겨났고, 레스토랑, 지역 상점, 자동 차 공유 서비스 이용에도 제재를 당했다” 며“돼지도 개나 조랑말처 럼 서비스 동물이 될 권리가 있다” 고 진술했다. 이어“시카고시와 공원관리국 이 정서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시설 을 제공해야 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고 주장했다.
건강정보
2019년 7월 15일(월요일)
‘가족력’ 이 위험신호 전조증상 없는‘뇌동맥류’ #.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었 던 정모(47.여)씨는 한 달 전 텃밭 에서 일하다가 갑자기 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응급실에 실려 온 정씨는 뇌 컴퓨 터단층촬영(CT)에서 뇌지주막하 공간에 전반적인 뇌출혈이 발견됐 고, 이어진 뇌혈관 촬영 검사에서 는 좌측 뇌동맥 중 하나인 후교통 동맥 부위의 뇌혈관이 풍선처럼 부
뇌혈관 CT사진. 뇌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있는 뇌동맥류
고혈압·동맥경화 또는 직계가족 2명 이상 뇌동맥류 땐 적극 검사 필요 터지면 30%가 사망…’클립결찰술·코일색전술’로 치료여부 결정해야 풀어 오른 뇌동맥류가 확인됐다. 뇌동맥류의 재출혈을 막기 위해 ‘코일색전술’ 이 시행됐고, 뇌출혈 이 섞여 있는 뇌척수액을 배출하기 위한 시술이 함께 이뤄졌다. 2주간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은 정 씨는 다행히 합병증 관리가 잘 돼 특별한 장애 없이 무사히 퇴원했 다. 정씨가 앓은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 일부가 약해지면서 미세한 균열 이 생기고 작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혈관 질환이다. 부풀어 오 른 풍선이 얇아지듯 혈관 벽이 얇 아지면서 빠르게 흐르는 피의 압력 을 이기지 못하고 터져‘파열 뇌동 맥류’ 로 출혈이 발생하면, 심각한 뇌 손상은 물론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뇌동맥류 환자는 2010년 2만5 천713명에서 2016년 7만828명으로 2.7배 늘어났다. 인구 10만명당 50 명꼴로 발생하는 셈이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여성이 남 성보다 뇌동맥류 발생 위험도가 약 1.5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 는 혈관 보호 역할을 하는 여성호 르몬 분비가 폐경기 이후 줄어들면 서 뇌동맥류 발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뇌동맥류의 발생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게 많지 않다. 혈관 의 혈역학적(혈액 내의 다양한 질 병) 부담이나 혈관 내 탄력층 손상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정도다. 뇌동맥류는 파열되기 직전까지 특별한 전조증상이 없기 때문에 흔 히‘머릿속 시한폭탄’ 으로 비유된 다. 뇌동맥류가 터져 뇌출혈을 일 으키게 되면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정도의 심한 두통과 함께 목 덜미가 뻣뻣해지면서 구토, 마비 등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의식 을 잃는다. 파열 환자 중 약 30%가 사망에 이르고, 생존자 중에서도 절반은 신경학적 결손이 발생해 영구장애 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뇌혈관이 터지기 전에 진단하고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클립결찰술 모습
뇌동맥류는 뇌 컴퓨터단층촬영 (CT)이나 뇌 자기공명영상(MRI) 같은 뇌혈관 영상 검사로 진단한 다. 뇌동맥류의 위험 요인으로 알 려진 흡연,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질병을 앓고 있거나 직계가족 중 2 명 이상이 뇌동맥류를 진단받은 가 족력이 있다면 뇌혈관 검사를 적극 적으로 시행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발견된 뇌동맥류를 모 두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뇌혈관 의 특성상 치료 시 동반하는 위험 성도 어느 정도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위험성과 뇌동맥류 파열 가능 성을 모두 고려해 치료 여부를 결 정하게 된다. 단, 뇌동맥류는 모양이나 크기 변화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 문에 파열 위험성이 낮아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라 할지라도 1년에 한 번씩은 뇌혈관 CT나 뇌 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 검사 로 뇌동맥류의 변화를 확인할 필요 가 있다. 관찰 도중 뇌동맥류 변화 가 발생한다면 파열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치료 계획을 세워 야 한다. 치료법으로는 머리를 직접 절개 해 치료하는‘클립결찰술’ 과, 머리 를 절개하지 않고 뇌동맥류 안에 넣은 미세한 관을 통해 코일을 넣 어 치료하는‘코일색전술’ 이 있다. 클립결찰술은 관자놀이 부위의 두피 및 두개골을 절개해 뇌동맥류 입구를 클립으로 직접 묶어 뇌동맥 류로의 혈류 유입을 차단하는 치료 법이다. 정상 뇌를 직접 파헤치면 서 수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뇌 속 의 안전한 공간을 벌려 뇌동맥류에 접근하기 때문에 수술 과정에서 뇌 손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고 수술
후 문제 발생 가능성도 매우 낮다. 최근에는 최소 두피 절개를 통 해 클립결찰술을 시행, 수술 상처 도 작고 회복 기간도 많이 단축되 고 있다. 코일색전술은 전신마취 후 사타 구니 부위 대퇴동맥을 통해 뇌혈관 까지 접근해 미세도관을 삽입한 후 뇌동맥류 내부에 코일을 채워 넣어 혈류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2000년 대 초반 시행된 국제 연구(ISAT) 에서 클립결찰술보다 코일색전술 의 효용성이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 오고, 뇌혈관 스텐트 등 뇌혈관 시 술 기구들이 발전하면서 점차 코일 색전술을 시행하는 빈도가 늘었다. 현재는 코일색전술이 뇌동맥류의 주된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두 가지 치료 방법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코일색전술(시술) 은 클립결찰술(수술)보다 재발률 은 높지만 수술을 대체할 수 있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고령 환자에게 많이 시행된다. 반면에 재발이나 합병증 가능성이 높거나 환자가 젊을 경우, 또는 뇌 표피에 뇌동맥류가 생겼을 경우에는 클립 결찰술을 시행한다. 뇌동맥류와 주변 정상 혈관들과 의 관계, 동맥류의 모양, 나이 및 개 별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치료 방법 은 달라질 수 있어 어느 방법이 더 적합한 치료법인지에 대해서는 의 료진과 충분한 상의한 후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아직 뇌동맥류의 파열을 예방하 거나 뇌동맥류를 없애는 약물은 없 다. 따라서 뇌동맥류의 발생 및 파 열 위험성을 낮추려면 혈압 조절, 금연, 절주 등 위험 인자를 조절하 는 게 최선책이라 할 수 있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5
스마트폰으로 심장병·중이염 진단한다 카메라·각종 센서·AI 기술이 결합… 전문의 못지않은 진단 능력 스마트폰이 의료기기로 진화하 고 있다. 별도의 전자장비를 연결 하지 않아도 눈질환, 중이염, 심장 병 등을 간편하게 진단한다. 나날 이 발전하는 카메라와 각종 센서, 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하면서 전문의 못지않은 진단 능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 ◆ 심장 이상 찾아내는 스마트 폰 청진기 심혈관질환은‘소리 없는 살인 자’ 로 불린다. 초기 자각 증상이 거 의 없어 진단이 늦는 경우가 많아 서다. 지난해 강시혁·서정원 분당서 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와 신인 식 카이스트 교수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이 스마트폰으로 심장질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앱을 개발 했다고 밝혔다. 필요한 도구는 스마트폰뿐이다. 마이크 부분을 가슴에 대고 10초간 심장 소리를 녹음하면 스마트폰에 연계된 AI가 소리를 분석해 심장 이 어떤 상태인지 알려준다. 스마 트폰이 청진기가 된 셈이다. 연구팀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나선구조신경망’AI 알고리즘을 고안했다. 나선구조신경망은 뇌의 시신경 피질의 작동방식을 모방한 딥러닝(심층학습)의 일종이다. 심장질환자 46명을 대상으로 시 험한 결과, 정확도는 87~90%로 나 타났다. 다만 스마트폰 기종별로 음질이 차이 나서 양호한 소리는 65%만 확보할 수 있었다. 상용화 전에 풀어야 할 숙제다. ◆ 영유아 약시 즉석에서 진단 약시는 눈에 이상이 없는 데도 시력이 낮은 상태로, 보통 한쪽 눈 에서 발생한다. 제때 치료 못하면 안경을 써도 충분한 시력을 확보하 기 어려워진다. 영유아 약시는 성인보다 훨씬 진단이 힘들다. 자각이 아직 부족 한 데다 한쪽 눈은 시력이 온전해 티가 안 나서다. 용케 안과에 데려 가도 불편한 검진을 아이가 못 견 디는 경우가 태반이다.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 픽셀디스 플레이는 스마트폰으로 시력측정 과 안질환 검사를 동시에 할 수 있 는‘키즈옵터’앱을 개발했다. 약 시는 물론 부등시, 근시, 난시, 원시 등도 한꺼번에 확인한다. 스마트폰으로 눈을 가로, 세로 로 한 번씩 촬영하면 검진은 끝이 다. 카메라 플래시가 반사된 안구 사진을 AI로 분석하면 시력 정도 와 눈질환 여부가 즉석에서 판정된 다. 국내외에서 8건의 특허를 출원 ·등록해 일찌감치 해외에서 러브 콜도 쇄도하고 있다. 수천만 원대 검진기기로도 어려웠던 소아 약시 를 간편하게 조기 발견할 수 있다 는 사실에 의료인들의 반응도 뜨겁 다. ◆ 중이염 검사, 종이 고깔 씌우 면 준비 끝
미국 워싱턴대 랜들 블라이 교수가 종이 고깔과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신의 딸이 중이염에 걸리지 않았는지 검진하고 있다.
색상비교표를 아기의 배 위에 올려놓고‘빌리캠’앱으로 촬영하면 황달 수치가 측정된다.
영유아 약시와 시력을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는‘키즈옵터’앱.
어린이는 귀에 물이 차는 경우 가 많아 성인보다 중이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자각이 늦 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 다하다. 최근 미국 워싱턴대와 시애틀 아동 연구소는 스마트폰과 종이 한 장으로 중이염을 진단하는 앱을 개 발했다. 스피커 부분에 종이 고깔 을 씌우면 준비는 끝이다. 스피커 를 통해 특정 주파수의 음파를 고 막으로 전달하고, 고막에 반사된 음파를 AI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음파는 고체와 닿았느냐 액체와 부딪쳤느냐에 따라 반사파가 달라 진다. 마찬가지로 고막에 진물이 있다면 이질적인 반사파가 감지되 고, 그것은 곧 귓속에 염증이 생겼 다는 의미다. 18개월~17세 98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정확도는 85%였다. 이비인후과에서 사용하는 진료기 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9~18 개월 유아는 정확도가 90%였다. 현 재 FDA(미국식품의약국) 승인절
차를 진행 중이다. ◆ 심방세동·파킨슨병·수면 무호흡증도 심방세동은 심방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고 여러 부위가 무질서하게 뛰는 현상으로 연간 약 700만 명에 게 뇌졸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핀란드 투르쿠대의 테로 코이비스 토 박사는 스마트폰의 가속도센서 와 자이로센서를 이용해 심방세동 을 감지하는 앱을 만들었다. 환자 16명과 건강한 사람 20명에게 시험 한 결과, 95% 정확도로 심방세동을 찾아냈다. 미국 애스턴대와 영국 옥스퍼드 대는 파킨슨병을 스마트폰으로 진 단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파킨 슨병에 걸리면 운동신경이 파괴돼 걸음이 부자연스러워진다는 점에 착안했다. 스마트폰의 동작감지센 서로 걸음걸이를 30초만 분석하면 파킨슨병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하루 입원과 수십만 원의 비용 이 드는 수면무호흡증 검사를 간편 하게 스마트폰으로 대체하는 길도 열리고 있다. 스마트폰을 몸에서 10cm 이상 떨어뜨려 놓고 잠을 자 면 호흡소리를 분석해 수면무호흡 증을 검사하는 방식으로, 라자락쉬 미 난다쿠마 워싱턴대 교수가 연구 중이다. 성인 37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99% 정확도를 나타냈다. 이밖에도 기침소리로 폐렴이나 천식을 진단하는‘레스앱’ , 아기의 피부를 촬영해 황달 여부를 알려주 는‘빌리캠’ , 카메라 플래시에 반 사된 손가락 색깔로 빈혈 위험도를 찾아내는‘헤마앱’등 스마트폰 검 진 앱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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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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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LY 15, 2019
미스코리아 이번엔‘한복 코르셋 쇼’논란 저고리 벗고 허벅지 노출… “여전히 여성을 도구로” ‘수영복 심사를 폐지하겠다’ 고 선언했던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한복을 변형해 과도한 노출 의상을 보이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는 11일 오후 7시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유튜 브, 네이버 브이(V)라이브, 페이스 북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그런데 행사 후반부에‘2018 미 스코리아 한복 쇼’ 라는 자막과 함 께 코르셋 위에 한복 저고리와 치 마를 입은 지난해 미스코리아 수상 자 7명이 등장했다. 진행자는 이를 두고“이번 무대 의 주제는 동서양의 만남이다. 18세 기 동시대의 한국과 유럽의 대표적 복식인 한복, 그리고 코르셋을 결 합한 새로운 형태의 한복 드레스” 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수상자들 대부분은 무대 중앙으로 걸어 나오며 저고리를 벗 었다. 이들이 입은 한복 치마에는 깊은 트임이 있거나 치마 길이가 짧아 다리가 대부분 노출됐다. 대 회 주최사인 <한국일보>는 지난 2 일 보도를 통해“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수영복 심사를 폐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장면은 그동안 선정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수상자들.
수영복 심사 폐지한다 해놓고‘심사’만 폐지 “탈코르셋 외치는 시대에 역행한다”는 비판 나와 적이라고 비판받았던 수영복 심사 리아는 많은 점이 바뀌었다”거나 의 노출 정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 “그동안 여성 성 상품화 논란을 야 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했던 수영복 심사가 폐지됐고 퍼 게다가 <한국일보>의 설명과 달 포먼스 공연을 강화했다”등의 대 리, 올해도 대회에는 수영복이 등 화를 나누었지만, 폐지된 건‘심사’ 장했다. 뿐이었다. 본선 진출자들이 수영복 행사를 시작하며 진행자들은 을 입은 장면을 담은 영상(VCR)이 “수영복 퍼레이드가 이번 해부터 대회 중에 공개됐기 때문이다. 없어졌다. 그 외에도 이번 미스코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주최 쪽
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 다.“수영복 심사를 없애고 한다는 짓이 코르셋 한복 심사라고? 아름 답지도 않고 창의적이지도 않다” (트위터 아이디 @hahah_****) “미스코리아 대회가 여성을 눈요깃 감이자 성적 자극을 주는 도구로 만드는 장임을 재확인시켜줬다” (트위터 아이디 @intempes****) “탈코르셋을 외치는 시대에 보란 듯이 한복을 코르셋으로 변신시키 다니, 미스코리아 대회 없애라” (트 위터 아이디 @cosmicmu****) 등 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국일보와 함께 이번 대회를 공동 주최한 장성혁 한국일보E&B 대표는 이번 논란에 대해“지난해 수상자들이 드레스 대신 한복을 입 고 시상하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구상한 것인데, 디자이너가 그냥 한복은 좀 올드한 느낌이 있으니 좀 더 패셔너블하게 구상해보겠다 고 해서 그렇게 진행했다. 패션으 로 생각하는 디자이너의 의견을 존 중했고, 전년도 수상자들도 의상이 마음에 든다고 동의했다” 며“잠깐 1~2분 정도로 나오는 패션쇼의 일 환으로 생각했는데 시청자분들께 는 저희 의도와 다르게 오해를 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 다.
배지현‘깊은 브이넥 드레스+클러치’즐겨…일상 패션은? 류현진과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레드카펫에 참석 배지현 전 아나운서가 남편인 야구선수 류현진과 메이저리그 올 스타전 레드카펫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배지현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 램에“정말 자랑스러워! 올스타” (So Proud! All-Star)라는 메시지 와 함께 류현진과 함께 찍은 사진 을 공개했다. 배지현은 깊은 브이넥의 화이트 미니 드레스를 입고 실버 스트랩 샌들을 신은 모습이다. 여기에 그 는 세로로 길게 늘어지는 목걸이를 착용하고 작은 링 귀걸이와 화려한 손목시계로 포인트를 더했다. 배지현은 류현진의 공식 일정에
자주 동반 참석한다. 지난해 6월과 올해 6월 열린 블루 다이아몬드 갈 라에서 배지현은 각각 흰색 시스루 드레스와 블랙 스팽글 드레스를 착 용했다. 두 드레스 역시 깊은 브이 넥의 짧은 디자인이었다. 여기에 배지현은 스트랩 힐을 항상 매치했다. 손에는‘발렌티노’ 의 골드 클러치를 들어 화려함을 배가했다. 일상에서 배지현은 공식 석상과는 다르게 편안한 패션을 즐 긴다. 주로 원피스에 데님 재킷을 매치하고 한 손에 클러치를 든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는 화이트 또는 옐로 패턴 원피스를 입고 화 한편 류현진 배지현 부부는 2년 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열애 끝에 지난해 1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신 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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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5일(월요일)
실사와 애니 경계 허물다 전율·감동… ‘라이온 킹’ 의 화려한 귀환 광활한 평원 위로 태양이 떠오 르면, 아프리카 줄루어로 시작하는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생명 의 순환’ (Circle of Life)이 흐르기 시작한다. 코끼리, 하마, 기린 등 지상의 온갖 동물이 초원을 가로질러 하나 둘씩 몰려든 곳은 가파른 프라이드 록 아래. 바위 끝에 올라선 개코원 숭이 주술사 라피키가 사자왕 무파 사의 아들 심바를 들어 올리며 왕 의 후계자가 태어났음을 알리면 분
최신 기술로 25년 만에 재탄생…생생한 비주얼·주옥같은 OST 향연 위기는 최고조에 달한다.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디즈 니 고전 애니메이션‘라이온 킹’ (1994)이 25년 만에 최첨단 기술의 옷을 입고 새롭게 돌아왔다. 오는 17일 개봉하는‘라이온킹’ 은 압도적인 오프닝으로 사자 왕의 화려한 귀환을 알린다. 생생한 대 자연을 배경으로 아프리카 감성과 철학적 노랫말이 담긴 도입곡이 흘 러나오는 순간부터 전율이 느껴질 정도다. 원작 팬이라면 높은 싱크 로율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다. 영화는 최신 기술을 이용해 실 사와 애니메이션의 경계를 허문다. 일출과 일몰, 초원과 사막, 나무 한 그루, 풀 한포기까지 생생하게 표 현했다. 자연스러운 동물 움직임은 물론 바람에 휘날리는 갈기 한올 한올까지 구현해 마치 다큐멘터리 를 보는 듯하다. 제작진은 아프리 카로 직접 날아가 자연 풍광과 동 물들 움직임을 관찰해 녹여냈다. 실사영화 기법을 사용했지만, 실사 영화는 아니다. 100% 컴퓨터 그래 픽(CG)과 시각적 특수효과(VFX) 로 제작했다. 그렇다고 애니메이션 이라고 정의하기도 어렵다. 새로운 장르의 탄생이자, 영화의 또 다른 진보인 셈이다. 영화‘정글북’ 에 이어‘라이온 킹’연출을 맡은 존 파브로 감독 역 시“(이 작품 장르를) 말로 설명하 기 힘들다. 새로운 매체를 발명했 다” 고 말했다. 극사실적인 묘사는 캐릭터 감정 에 더욱 이입하게 만든다. 사자왕 무파사의 포효와 절망적인 눈빛, 아버지를 잃은 심바의 슬픔이 절절 하게 와닿는다.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처럼 느껴져서다. 러닝타임은 원작(89분)보다 늘 어난 118분이지만, 서사는 원작과 거의 같다. 심바의 성장과 모험담 이 큰 줄기다. 삼촌 스카의 음모로 아버지를 잃은 사자 심바가 트라우 마를 딛고 새로 만난 친구 멧돼지 품바와 미어캣 티몬, 옛 친구 날라 의 도움으로 왕위를 찾아가는 과정 을 그린다. 셰익스피어‘햄릿’과 서사 구조가 비슷하다. 그러나 감 독의 말대로 배신, 성장, 죽음, 부활 등은 모든 신화 속에 등장하는 원 형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가부장적 사회구조와 대를 잇는 권력 승계, 친족간 살상 등은 요즘 시류와는 맞지 않을 수는 있다. 그
러나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 생명의 순환과 공존이라는 메시지 에 방점을 찍는다면, 원작의 감동 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아버지 무 파사를 동경하는 심바가 아버지가 남긴 커다란 발자국에 자신의 작은 발을 포갤 때, 심바를 구하기 위해 무파사가 달리는 물소 떼로 뛰어들 때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 영화는 OST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영화음악 거장 한스 치머 와 전설적인 팝가수 엘튼 존이 원 작에 이어 협업한 음악은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러닝 타임 내내 펼쳐지는 흥겨운 아프리카 음 악과 웅장한 오케스트라 선율은 마 치 콘서트장에 온 듯한 기분을 느 끼게 해준다.‘캔 유 필 더 러브 투 나잇’ ,‘하쿠나마타타’등 기존 명 곡뿐만 아니라 비욘세가 부른 신곡 ‘스피릿’등도 귀를 행복하게 한
다. 배우들의 뛰어난 목소리 연기도 사실감을 높인다. 무파사 역은 원 작에 이어 제임스 얼 존스가 다시 한번 연기했다. 25년 전과 음색은 달라졌지만“기억해라! 네가 누군 지”라고 호령하는 그의 목소리에 선 남다른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빌런 스카 역은 영화‘노예 12년’ 의 주연 치웨텔 에지오포가 맡아 뛰어 난 연기력을 선보인다. 심바는 배 우이자, 가수 겸 작곡가로 활약 중 인 도널드 글로버가, 심바 친구 날 라는 비욘세가 연기했다. 신스틸러의 활약도 돋보인다. 무파사의 충성스러운 신하인 코뿔 새 자주(존 올리버)를 비롯해 잔망 스러운 품바(세스 로건)와 티몬(빌 리 아이크너) 콤비는 극의 활력을 불어 넣는 유머를 담당한다.
몬스타엑스, 일본서 4장 연속‘골드디스크’ 그룹 몬스타엑스가 일본에서 음 반 4장 연속 골드디스크로 선정됐 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몬스타엑스는 지난 6월 일 본에서 발표한 싱글‘엘리게이터’ (Alligator)로 판매량 10만장을 돌 파해 일본레코드협회로부터 골드 디스크 인증을 받았다. 앞서 이들은 싱글‘스포트라이 트’(SPOTLIGHT)와‘리빙 잇 업’(LIVIN‘IT UP),‘슛 아웃’ (Shoot Out)이 골드디스크에 선정
돼 네 작품 연속 인증 기록을 세웠 ‘슛 아웃’ 과‘엘리게이터’ 로 1·2 다. 위를 차지하며 높아진 인기를 입증 이번 싱글‘엘리게이터’ 는 15만 했다. 장 판매고를 올렸으며 현지 음반매 이들은 8월 21일 일본 두 번째 장 체인 타워레코드에서 종합 주간 앨범‘페노메논’ (Phenomenon)을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발표하며, 같은 달 도쿄와 오사카 몬스타엑스는 2017년 싱글‘히 에서 월드투어‘위 아 히어’ (WE 어로’(HERO)로 일본에 데뷔해 ARE HERE)를 펼친다. 그해 현지 유명 페스티벌‘서머소 이들은 현재 유럽과 아시아, 오 닉 2017’ 에 K팝 대표 아이돌로 참 세아니아, 북남미 등지 세계 20개 석하며 관심을 모았다. 도시에서 23회 공연을 펼치고 있 최근 일본 타워레코드가 발표한 다. 상반기 결산‘K팝 싱글 차트’ 에서
아이유-여진구의‘호텔 델루나’7.3%…’아스달’넘어 기묘한 호텔을 배경으로 한 tvN 주말극‘호텔 델루나’ 가 7%대 시청률로 출발하며 시작부터 전작 ‘아스달 연대기’ 를 넘어섰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 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한 ‘호텔 델루나’첫 회 시청률은 7.3%(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시즌 2를 마치고 잠시 휴 식 중인 전작‘아스달 연대기’1회 시청률은 6.7%, 시즌1 최종회(12 회)는 6.8%였다. ‘호텔 델루나’첫방송에서는 귀
신만 손님으로 받는 호텔 델루나의 사장 장만월(아이유 분)과 20년 전 아버지의 판단 때문에 델루나에 발 을 들이게 된 호텔리어 구찬성(여 진구)이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작품은 독특한 소재로 러브 스토리를 그려온 작가 홍자매의 신 작이자‘나의 아저씨’이후 1년 만 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아이유, 그 리고 성인 연기자로 굳히기에 들어 간 여진구의 호흡으로 관심을 모았 다. 첫 방송 이후 시청자 반응은 화 려한 볼거리와 기묘한 이야기, 여
름밤을 오싹하게 하는 호러 장면들 이 대체로 잘 배합을 이뤘다는 평 이 많았다. 이밖에 KBS 2TV 주말극‘세상 에서 제일 예쁜 내딸’은 22.3%26.9%의 시청률을 보였으며 SBS TV 금토극 ‘녹두꽃’은 6.0%8.1%, MBC TV 토요극‘이몽’ 은 3.0%-4.3%로 종영했다. OCN 주 말극‘왓쳐’ 는 3.7%, JTBC‘보좌 관’시즌1 마지막 회는 5.314%, 채 널A 금토극‘평일 오후 세시의 연 인’ 은 1.004%로 집계됐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9
민초의 힘‘녹두꽃’8.1%‘이몽’4.3% 종영 뚜렷한 메시지·흥행은 아쉬워…’보좌관’1부 5.3% 마무리 SBS TV와 MBC TV에서 내놓 은 시대극이 각자의 소명을 마치고 나란히 퇴장했다. 1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 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 한 SBS TV 금토극‘녹두꽃’마지 막 회 시청률은 6.0%-8.1%, 오후 9 시 5분 방송한 MBC TV 토요극 ‘이몽’최종회는 3.0%-4.3%를 기 록했다. ‘녹두꽃’ 은 백이강(조정석 분) 이 독립군에 합류하고, 백이현(윤 시윤)은 자결하는 내용으로 마무 리됐다. 125년 전 동학농민혁명을 주요 배경으로 다루고 민중을 정면에 내 세운‘녹두꽃’ 은 정현민 작가가 이 번에도 뚜렷한 색깔의 메시지를 담 아 깊은 울림을 줬다. 역사책에‘민 초’로만 기록됐던 백성들의 저항 정신을 드라마에 깊이 있게 담아냈 다는 평이다. 특히 동학농민혁명을 그리면서 도 전봉준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기 보다는 백이강과 백이현이라는 이 복형제의 엇갈린 운명을 주요 줄거 리로 다루면서 그야말로 백성들의 고뇌와 고통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그중에서도 조정석은 이번에 코 믹한 이미지를 완전히 버리다시피 하며 묵직한 연기를 선보여 호평받 았다. 송자인 역의 한예리와도 기 대 이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물론 민초를 결집하는 카리스마 와 결단력을 생생하고도 우직하게 표현한 전봉준 역의 최무성도 극의 중심을 꽉 잡았다. 그러나 우금티 전투의 대패, 녹 두장군의 체포와 죽음, 이후 일본 의 야욕이 현실화하는 과정을 이미 아는 시청자 중 다수는 주말 밤 굳 이 무거운 주제의 작품을 선택하려 들지 않았다. 이에‘녹두꽃’ 은시 청률이 주로 4~6%대에서 벗어나 지 못했다. ‘녹두꽃’후속으로는 지성 주연 의‘의사 요한’ 을 방송한다. ‘이몽’최종회에는 이영진(이 요원)-김원봉(유지태)의 치열하고 격렬한 마지막 독립운동이 담겼다. ‘이몽’ 은 그동안 역사에서 이념
적으로 평가가 엇갈렸던 김원봉을 주요 인물로 내세우면서 초반 눈길 을 끌었다. 그러면서도 주인공은 조선인 여의사로 밀정이 된 이영진 을 내세우고 김남옥(조복래), 에스 더(윤지혜), 차정임(박하나) 같은 의열단원들을 세세하게 조명하면 서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되새겼 다. 다만 뜻깊은 메시지와 초반 중 국 측 투자를 받아 확보한 적지 않 은 제작비 투입에도 기대 이하였던 완성도가 발목을 잡았다. 실제 역사를 고려하더라도 앞날 이 뻔히 예상된 전개와 더불어 몰 입감을 해칠 정도의 완성도가 부족
했던 일부 장면, 단조로운 캐릭터 표현 등이 아쉬움을 남겼다. 드라 마에서는 처음이지만 영화에서는 이미‘암살’ ,‘밀정’등에서 다룬 캐릭터와 이야기인 점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몽’후속으로는 한지혜-이 상우 주연의‘황금정원’ 을 방송한 다. JTBC 금토극‘보좌관’ 도 전날 5.314%(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 의 성적으로 시즌1을 마무리했다. 시즌1는 장태준(이정재)이 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내용으로 마무리 됐다.
B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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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사우디서 콘서트 10월… “비아랍권 가수 첫 경기장 공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한국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올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콘 서트를 연다고 현지 언론들이 14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방탄소년단도 이날 공식 홈페이 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을 통해 월드투어 일정에 10월 11일 사우디 리야드의 킹파드 인터내셔 널 스타디움을 추가했다. 사우디에서 비(非)아랍권 가수 가 단독으로 야외 경기장에서 콘서 트를 여는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 이다. 콘서트장인 킹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은 약 7만석 규모로 주로 축구 경기가 열린다. 사우디는 여성의 경기장 입장을 허가하지 않았다가 2017년 9월 건
국기념일 축하 공연을 계기로 이 경기장에 처음으로 여성이 입장할 수 있었다. 이슬람 율법을 엄격히 지키는 사우디는 대중문화가 부진했으나 지난해부터 엔터테인먼트, 관광 등 을 진흥하는‘비전 2030’계획을 적 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유명 외국 가
수가 본격적으로 사우디에서 공연 하기 시작했다. 앞서 한국 아이돌그룹 슈퍼주니 어가 12∼13일 사우디 제2 도시 제 다의 킹압둘라 스포츠 시티 내 실 내 공연장에서 아시아 대중 가수로 는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열었 다.
슈주, 亞가수 최초 사우디 공연 성황리 마쳐 “티켓 3시간 만에 매진, 예매사이트 서버 다운” 그룹 슈퍼주니어가 사우디아라 비아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 단독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13일 소속사 레이블SJ에 따르 면 슈퍼주니어는 12일 오후 9시(이 하 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2 의 도시 제다에 있는 킹 압둘라 스 포츠시티에서 월드투어‘슈퍼쇼 7S’ 를 열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시아 가 수가 단독 공연을 연 것은 처음으 로 티켓은 예매 시작 3시간 만에 매 진을 기록했다. 또 티켓을 예매하 지 못한 1만5천여 명의 팬들로 인 해 사이트 서버가 다운되는 등 공 연 전부터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는 것이 소속사 설명이다. 이날 공연에서 슈퍼주니어는 8 집 타이틀곡‘블랙수트’(Black Suit)를 시작으로 ‘슈퍼 두퍼’ (Super Duper), ‘록스타’ (Rockstar),‘렛츠 댄스’(Let’s Dance) 등 열정적인 댄스 메들리 를 선보였다. 이어 멤버들은 ‘쏘리쏘리’ (Sorry, Sorry), ‘마마시타’ (MAMACITA), ‘미인아’ (Bonamana) 등 글로벌 히트곡 무 대를 선보였으며, 솔로·유닛 무대 까지 2시간 30분 동안 20곡을 소화 다. 슈퍼주니어는“사우디아라비 해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 아에서 첫 K팝 단독 콘서트라고 들었다” 며“굉장히 영광스러운 자 리이다. 아랍 엘프(팬클럽) 사랑해 요” 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뉴욕일보 공연에 앞서 중동 최대 방송사 기사제보 / 광고문의 MBC그룹의‘MBC 인 어 위크 쇼’ (MBC in a Week show),‘사다 알 말레브 쇼’(Sada Al Malaeb edit@newyorkilbo.com Show)를 비롯해 두바이 기반 방송
718-939-0900
사 알 아라비아 채널 등 주요 매체 와 인터뷰도 이뤄졌다. 또 주사우디아라비아 한국 대사 부부도 공연장을 찾아‘슈퍼쇼 7S’ 를 관람했다. 슈퍼주니어 유닛(소그룹)인 슈 퍼주니어-D&E와 슈퍼주니어K.R.Y.는 13일 오후 9시 사우디아 라비아의 주요 페스티벌인‘제다 시즌 페스티벌’무대에도 오른다.
MONDAY, JULY 15, 2019
흥행마법‘알라딘’ , 역대 25번째 1천만 영화 역대 외화 중 7번째…디즈니 실사영화 최초 디즈니 실사영화‘알라딘’ 이무 서운 흥행 뒷심을 발휘하더니 마침 내 역대 25번째 1천만 관객 돌파 영 화가 됐다. 디즈니 실사영화로서는 처음 세우는 기록이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 망에 따르면‘알라딘’ 은 이날 오전 10시 누적 관객 수 1천2만967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 영화는 개봉한 지 53 일 만에‘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이어 25번째로‘1천만 영화 클럽’ 에 가입했다. 올해‘극한직업’과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후 탄생한 세 번째 1천만 영화다. 외화로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아바타’ (2009),‘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8),‘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 트론’(2015),‘인터스텔라’(2014), ‘겨울왕국’ (2014)에 이어 7번째다. 5월 개봉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이 자 역대 5월 개봉작 중에는 첫 1천 만 영화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 아는‘알라딘’ 이 총관객 1천29만6 천101명을 동원한‘겨울왕국’기록 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 록을 깨면 역대 뮤지컬 영화 최고 흥행 영화가 된다. ‘알라딘’ 은 그야말로 무서운 흥 행 뒷심을 보여줬다. 지난 5월 23일 개봉하자마자 박 스오피스 2위로 출발한 이 영화는 개봉 3일째 1위를 차지했다. 그러 나 곧 개봉한‘기생충’ 에 1위 자리 를 내주고 3위까지 내려갔다. 그러 다 개봉 24일 만에 1위 자리를 탈환 했다. 개봉한 지 4주 차에 접어든 영화가 1위로 다시 올라서는 것은 드문 일이다. 개봉 첫날 성적은 7만2천736명 으로, 역대 1천만 영화 중 유일하게 개봉 첫날 성적이 10만명 미만이었 다. 현재 첫날보다 무려 140배 이상 관객 수를 기록한 것이다. 이런 뒷심이‘알라딘’ 이 1천만 관객의 벽을 넘도록 밀어 올린 1등 공신인 셈이다. 알라딘’ 이 다수 관객의 선택을 받은 데는 입소문이 주효했다. 큰 기대작이 아니었음에도 영화 속 신 나는 노래와 흥겨운 춤으로 관객들 에게 호평을 받았다. 관객 요청으 로 댄서롱·싱어롱 상영이 마련될 정도였다. 원작 애니메이션을 통해 잘 알 려진‘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프렌드 라이크 미’ (Friend Like Me) 외에도 새롭게 추가된 재스민 공주의 솔로곡‘스 피치리스’ (Speechless)까지 삽입 곡이 모두 귀를 사로잡는다. 주요 음원 차트에 상위권에 올라있다. 여기에 애니메이션에는 없던 화 려한 춤사위가 실사로 눈 앞에 펼 쳐진다. 미나 마수드가 맡은 알라 딘은 수준급 춤 실력을 보여주고 윌 스미스가 연기한 지니는 극에 활기를 불어 넣으며 관객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영화계 관계자는“이미 영화를 본 관객이 음악과 춤이 좋다는 것 을 온라인 등에서 적극적으로 알리 면서 관객 수가 급격히 늘었다” 며 “관객이‘알라딘’ 의 흥행을 이끌어 왔다” 고 말했다. 실제로‘알라딘’ 은 20~40대 관 객 지지를 골고루 받고 있다. CGV 리서치센터에 따르면‘알라딘’개 봉 이후 지난 11일까지 관객 중 20 대는 34.4%, 30대는 27.3%, 40대는 26.6%였다. 재관람 관객도 많다. 같은 기간 ‘알라딘’재관람률은 8.4%로 같은 기간 박스오피스 1~10위 영화의 평 균 재관람률 3.0%보다 훨씬 높았 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알라 딘’ 에는 지니가 만드는 코믹 요소, 알라딘과 재스민의 러브스토리, 재 스민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이야 기, 선과 악의 대결 등이 모두 들어 있다” 며“스토리텔링이 다양성을 갖고 있고 주제가 다층적이어서 여 러 관객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다” 고 설명했다. 강 평론가는“무엇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전체관람가 영화” 라 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이미 잘 알려진 원작을 새로 만 들면서 기존 애니메이션을 재현하 는데 그치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맞는 모습으로 재탄생했다는 것도
다른 요인이다. 이 같은 진화의 결과는 달라진 재스민 공주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원작에서 자파를 속이기 위해 키스 를 하고 모래시계에 갇힌 채 알라 딘에게 구조된 재스민은 실사영화 에서는 아버지 뒤를 이어 술탄(왕) 이 되고 싶어한다. 자파를 속이기 위해 여성이라는 점을 이용하기보 다‘나는 침묵하지 않겠다’ 고 당당 히 맞선다. ‘알라딘’은 특히 4DX관에서 인기를 끌었다. 모션 체어에 앉아 주인공들과 함께 마법 양탄자를 타 고‘매직 카펫 라이드’ 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4DX‘알라딘’관 객 수는 80만명을 넘어서 사상 최 고를 기록했으며 90만명 돌파를 앞 두고 있다. 4DX와 4D 통합 관객 수는 99만2천464명이다. 더빙 상영 역시 누적 관객 수 120만명을 돌파 했다. ‘알라딘’ 의 1천만 돌파는 앞으 로 디즈니 실사 영화화 전망을 밝 게 한다. 십수 년 전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은 애니메이션이라는 큰 자 산을 디즈니가 재해석·재가공해 그다음 세대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다는 가능성 을 제시한 것이다. 영화계 관계자는“‘알라딘’은 디즈니 왕국이 실사화 면에서도 성 공할 수 있다는 보여준 사례” 라고 평가했다.
2019년 7월 15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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