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39호> www.newyorkilbo.com
Saturday, July 27, 2019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메이저 우승 도전 이미향, 에비앙 챔피언십 2R 선두
이미향
한국 선수들이 시 즌 네 번째 메이저 대 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총상금 410만달러) 2 라운드에서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이미향(26)은 26일 (현지시간) 프랑스 에 비앙레뱅의 에비앙 리
조트 골프클럽(파71 ·6천527야드)에서 열 린 대회 이틀째 2라운 드에서 이글 1개와 버 디 4개, 더블보기 1개 를 묶어 4언더파 67타 를 기록했다.
<B6면에 계속>
2019년 7월 27일 토요일
B2
연예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엠넷이 수사 의뢰?… “유체이탈 화법”비판 수사까지 뻗친‘프듀X’조작 논란…자승자박 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의 생명은 공신력, 심각한 접근 필요” 심상치 않던 엠넷 아이돌 오디 션‘프로듀스 엑스(X) 101’ ‘프듀 ( X’ ) 투표 조작 논란 사태가 결국 내부 직원을 향한 수사 의뢰로까지 이어졌다. 이번 논란은 지난 19일‘프듀X’ 최종회 방송 직후부터 불거지기 시 작해 약 1주일 간 식을 기미 없이 일파만파 했지만, 엠넷이 별다른 대응 없이 오랫동안 침묵하면서 일 을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침묵하던 엠넷이 26일 돌연 안 준영 PD를 비롯한‘프듀X’제작 진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면서‘꼬 리 자르기’ 라는 비판도 나오는 형 국이다. ◆‘합리적 의심’침묵으로 덮 으려한 엠넷에 여론 분노 ‘프듀X’데뷔조 투표 결과에 대한‘국민 프로듀서’(시청자)들 의 의혹 제기는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또 한 건당 100원의 유료 문자투표였기에 의혹을 제기할 자격도 충분했다. 이번 논란은 마지막 생방송 경 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다수에 의해 유력 데뷔 주자 로 점쳐진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되 면서 제기됐다. 그러던 중 1위부터 20위까지 득 표 숫자가 모두‘7494.442’ 라는 특 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구체 적인 분석이 나오면서 이러한 의혹 은 더욱 큰 논란거리로 번졌다. 젊은 시청자를 중심으로 분노 여론이 일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 원까지 나서서 투표 조작설에 신빙 성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팬들은 자체적으로 진상규명 위원회까지 조직해 법률대리인을 선임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사태가 이 지경이 될 때 까지도 엠넷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러다 사태 발생 닷새 만인 지 난 25일 처음 사과문을 내놓으며 “득표율 반올림 후 득표수로 환산 해 방송했으며 순위 변동은 없었 다” 라고 설명했지만, 쉽사리 이해 하기 어려운 해명은 비판 여론에 더 불을 붙였을 뿐이었다. 오히려 “로또에 연이어 2번 당첨되는 것보 다 낮은 확률” 이라는 조소만 돌아 갔다. 결국 진상규명위 법률대리인이 다음 주중‘프듀X’제작진을 사기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 혐의 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고, 엠넷은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종영 1주일이 되도록 식지 않는 비판에 엠넷은 26일 공식입장을 내 고 수사 기관에 수사를 공식적으로 의뢰하겠다며 백기 투항했다. 수사 결과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지겠다 고도 약속했다. 그런 가운데서도“논란이 발생
SATURDAY, JULY 27, 2019
엠넷“제작진 수사의뢰” ‘프듀X’조작 논란에 백기 엠넷이 최근 불거진 아이돌 오 디션 프로그램‘프로듀스 엑스(X) 101’ (이하‘프듀X’ ) 생방송 투표 조작 논란이 거세지자 뒤늦게 경찰 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엠넷은 26일 입장문을 내고“먼 저‘프듀X’생방송 득표 결과 발표 와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전날에 이어 재
비판 거세자 뒤늦은 결정…’제작진 수사의뢰’초유의 사태 비판도
한 이후에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 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입장문 내용 을 섣불리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다. 팬들은 여전히 투표수 원본 데 이터 공개를 요구한다. ◆“꼬리자르기·유체이탈 화 법”vs“어설픈 해명보단 수사가 나아”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방송사가 제작진을 상대 로 수사를 의뢰한 것은“초유의 일” 이라면서“방송사가 그렇다고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라고 꼬 집었다. 그는“마치 엠넷의 잘못은 아니 라는 듯한 메시지가 입장문에 들어 있다”며“‘프듀X’가 외주제작사 가 만든 프로그램도 아니고, 제작 진의 잘못은 내부에서 파악해 징계 하는 게 맞다” 고 짚었다. 그러면서“책임질 사람이 책임 지면 되는 사태를 수사기관에 수사 를 의뢰한다는 것은, 마치‘우리 잘 못이 아니라 누군가 잘못을 저질렀 으니 책임자를 밝혀내겠다’라는 유체이탈 화법” 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차라리 제작진과 시 청자가 다 참여하는 위원회를 꾸리 든지, 콘텐츠 관련 상부기관에서 조사하는 게 바람직할 수 있다” 라 고 덧붙였다. 반면 엠넷이 수사 의뢰를 하겠 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그나마 다 행이라는 평도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득표수를 반올림했다는 설명이 여전히 이해가 안 되는데 그에 대한 해명이 없는 것은 문제”
라며“그래도 엠넷이 수사를 의뢰 한다고 하니 엠넷이 자체적으로 조 사하는 것보다는 더 제대로 된 진 상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하 평론가는 이어“더 믿을 만한 수치와 해명을 내놓았으면 더욱 바 람직했지만 어쨌든 수사를 받겠다 고 하니 해명보다는 진일보한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번‘프듀X’투표 조작 논란 사태는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전반 에 대한 신뢰도를 저하할 수 있다 는 우려도 나온다. ‘프듀X’ 의 경우만 해도 투표를 통해 결정된 데뷔조‘엑스원’ (X1) 을 응원하는 팬들과, 아쉽게 떨어 졌거나 또는 억울하게 탈락했을지 도 모르는 연습생들을 모아‘바이 나인’(BY9), ‘포에버원’ (4EVER1) 같은 파생그룹을 조직 하자고 나선 팬들 간 갈등이 벌써 노출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데뷔한 연 습생들이 과연 안정적인 환경에서, 그것도 무려 5년간의 활동을 이어 갈 수 있을지도 역시 우려를 산다. 정 평론가는“최근 최고 이슈가 ‘소비자 권력’ 이다. 소비자를 기만 하면 불매운동이 벌어진다.‘프듀 X’역시 방송사 공신력 문제로 이 어질 수 있다. 심각하게 접근해야 한다” 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오디션 프로그램의 생명은 결국 신뢰” 라며“공정하게 뽑느냐 아니냐가 가장 중요하고, 그를 위한 시스템 구축이 필수” 라 고 덧붙였다.
차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엠넷은 논란이 발생 한 이후에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 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라며 “엠넷은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 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 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 겠다” 라고 했다. 엠넷은 공식 입장에는 수사 의 뢰의 대상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추가 확인 결과 연출을 책임진 안 준영 PD 등‘프듀X’제작진을 대 상으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송 사가 소속 제작진을 상대로 수사
의뢰에 나선 것은 초유의 사태로, 이에 대한‘꼬리 자르기’ 라는 비판 도 제기된다. 또 엠넷이 수사 의뢰를 결정한 것은 프로그램 종영 직후 조작 의 혹이 불거진 지 거의 1주일 만이다. 오랜 침묵이 화를 부른 셈이다. 이번 방송 조작 의혹은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다수에 의해 유력 데뷔 주자로 점쳐진 연습생들이 탈 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제기됐다. 그러던 중 1위부터 20위까지 득 표 숫자가 모두‘7494.442’ 라는 특 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
이 나오면서 이러한 의혹은 더욱 큰 논란으로 확산했다. 팬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조직 해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제작진 에 대한 고소·고발을 예고했으며,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까지 나서 엠넷을 비판하고 검사 수사를 촉구 하면서 파장이 더 커졌다. 엠넷은 초반에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침묵하다 논란이 커지자 논란 발생 닷새 만인 지난 24일 사과문 을 처음 냈다. 이후도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이날 수사 의뢰를 공식화했지 만 논란은 여전히 지속할 전망이 다.
빅뱅 대성“불법 영업 몰랐다…업소에 법적 조치할것” 그룹 빅뱅의 대성(본명 강대성 ·30)이 자신이 소유한 강남 건물 에서 불법 유흥주점이 운영된다는 의혹이 제기되자“불법 영업을 인 지하지 못했다” 고 사과했다. 또 불 법 업소에 대해선 법적 조치를 하 겠다고 밝혔다. 군 복무 중인 대성은 26일 소속 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본 건 물은 제가 입대 직전 매입 후 지금 까지 제 명의로 되어있는 건물” 이
본인 명의 건물서 불법 유흥업소 운영 의혹 일자 사과 라며“매입 후 곧바로 입대하게 됐 고 이로 인해 건물 관리에 미숙한 부분이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 고 전했다. 앞서 전날 채널A는 대성이 2017 년 310억원에 매입한 강남 한 건물 에서 불법 유흥주점이 운영되며 성 매매 알선까지 하는 정황을 포착했 다고 보도했다.
대성은“건물 매입 당시 현재 세 서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입자들이 이미 입주한 상태에서 영 밝혔다. 업이 이뤄지고 있었기에 해당 업체 또“뒤늦게나마 저의 부족한 점 들의 불법 영업의 형태에 대해서 을 깨닫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며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 “잘못된 부분에 대해 성실히 책임 했다. 을 다하겠다” 고 거듭 전했다. 이어“불법 행위가 확인된 업소 대성은 지난해 3월 강원도 화천 에 대해서는 즉시 법적 조치를 할 군 27사단 이기자부대 신병교육대 것이며, 건물주로서의 책임에 대해 로 입소해 현역으로 복무 중이다.
블락비 피오, 30일 신곡‘토니 립’…송민호 피처링 그룹 블락비의 피오(본명 표지 훈·26)가 30일 오후 6시 새 싱글 ‘토니 립’ (Tony Lip)을 음원사이 트에 공개한다. 26일 소속사 세븐시즌스에 따르 면‘토니 립’ 에는 피오 절친인 그 룹 위너의 송민호(26)가 피처링으
로 참여했다. 피오와 송민호는 tvN‘신서유 기 6’ 에서‘현실 친구’모습으로 주 목받았으며,‘강식당 2’ 와‘강식당 3’ 에도 나란히 출연해 유쾌한 매력 을 보여줬다. 둘은 함께 캔커피 광 고를 찍기도 했다.
연예
2019년 7월 27일(토요일)
TV 주름잡는 여성들 워맨스·걸크러시 재부상 여성이 주체적인 주인공이거나 여성 캐릭터 간 관계가 극 중심이 되는 TV 드라마가 연이어 선보이 며 시청자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는 특히‘열혈사제’ ,‘닥터 프리즈너’ ‘왜그래 , 풍상씨’ ‘특별 , 근로감독관 조장풍’등 남성 캐릭 터들 활약이 두드러진 해라 이러한 흐름은 더욱 주목된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신입사 관 구해령’ 이다.‘조선시대에 여성 사관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신입사관 구해령’·’닥터 탐정’·’WWW’등 다양 가정에서 출발하는 이 드라마는 유 교사상이 뿌리 깊던 당시 자신의 앞날을 개척하는 당당한 여성을 담 아낸다. 극 중 구해령(신세경 분)은 신 문물에 관심이 많고 당찬 기개를 지닌 인물이지만,‘아녀자는 재주 가 있어도 숨겨야 한다’ 는 스승의 가르침에서 나타나듯 시대는 그의 재능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구해령은 이에 굴하지 않고 오빠가 마련한 혼인 자리를 걷어차고 과거시험을 치르러 뛰쳐 나간다.‘신입사관 구해령’ 은 일부 배역들의 연기력 논란이 일지만,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는 구해령 캐 릭터만큼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신입사관 구해령’과 같은 날 스타트를 끊은‘닥터 탐정’ 은 여성 캐릭터 간‘케미’(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극 중 가상의 기관 미확진질환 센터(UDC)는 대부분의 인물이 여 성 캐릭터로 채워진다. 센터장 공 일순(박지영)과 간호실장 변정호 (이영진), 분석팀장 석진이(후지이 미나)가 남성에게 의존적이지 않 은 여성 직업인으로 두각을 나타낸 다. 특히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도 중은(박진희)을 공일순이 스카우 트해오면서 둘 사이 강렬한‘워맨 스’(woman+romance)가 그려질 예정이다. 박진희는 제작발표회에서“평 소에도 (박지영과) 자주 만나고 조 언을 구하지만, 작품에서도 중심을 잘 잡아준다” 며“워맨스를 정말 제 대로 볼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송가경(전혜진)-차현(이다희)의 는다. 종영을 앞둔‘검색어를 입력하 관계가 중심을 이룬다. 송가경과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22일 세요 WWW’(이하‘WWW’)는 차현은 고등학교 때부터 선후배 사 “성평등 사회를 추구하는 흐름이 모든 배역에서 남성과 여성을 미러 이였고 송가경과 배타미 또한 포털 기본적으로 있는 가운데 요즘 드라 링한 작품이다. 각자의 소명 의식 사이트‘유니콘’에서 사수-후배 마 캐릭터들은‘여성을 많이 보여 대로 IT기업에서 한바탕‘일과의 관계였다. 주자’ 는 양적인 측면을 넘어선 것 며“질적인 측면에서‘여성을 전쟁’을 치러내는 인물들은 모두 그러나 배타미가 차현이 몸담은 같다” 여성이고, 이들은 일 밖의 영역에 ‘바로’ 로 이직해오면서 이들의 감 능동적이고 현시대에 맞는 모습으 서 남성과 개인적인 연애를 즐긴 정은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하고, 로 등장시키자’ 는 요구가 있는데, 다. 드라마는 세 여자의 관계를 풀어나 이러한 부분에서 점점 나아지고 있 ‘WWW’는 배타미(임수정)- 가는 데서 이야기 주요 동력을 얻 다” 고 평가했다.
블랙핑크, 9월에 일본 버전‘킬디스러브’앨범 걸그룹 블랙핑크가 일본 버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앨범을 발표한다. 26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9월 11일 일 본에서 유니버설뮤직 산하 레이블 인터스코프를 통해 이 앨범을 내고 현지 활동에 나선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10월 미국 인터스코프와 계약을 맺고 세계 무 대 진출을 선언했으며, 일본에서도
이번 앨범부터 인터스코프 현지 지 사와 손을 잡고 활동한다. 존 재닉 인터스코프 CEO는“블 랙핑크는 엄청난 재능과 세계 음악 팬들을 끌어들이는 마력을 갖춘 보 기 드문 조합” 이라며“일본에서 블 랙핑크의 경이로운 성공을 지속해 서 발전시키기 위해 일본 유니버설 뮤직의 모든 이와 협업하게 됐다” 고 전했다. 일본판‘킬 디스 러브’ 앨범에는 수록곡들의 일본어 버전
과 한국어 버전이 모두 실려 총 10개 트랙이 담 겼다. 앞서 지난 4월 세계 에 발매된‘킬 디스 러 브’앨범은 미국 아이튠 스 앨범 차트 1위에 올랐 으며, 동명 타이틀곡 뮤 직비디오는 K팝 그룹 최 단기간에 유튜브 5억뷰 를 달성하며 세계적인 인 기를 얻었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3
“이서진-이승기 브로맨스만으로도 기대” ‘리틀 포레스트’PD“강원도 산 중턱 가정집서 육아” SBS TV가 올여름‘월화극 휴 식’과 동시에‘월화예능 신설’을 선언했다. 드라마 시장 내 편성 전 쟁 속 차별화 전략이다. 첫 주자는 무려 배우 이서진-이 승기 조합을 내세운‘리틀 포레스 트’ 다. 여기에 젊은 여성들의‘대 세’개그우먼 박나래와 상큼한 매 력의 배우 정소민도 합류했다. 이들은 푸른 잔디, 맑은 공기가 간절한 요즘 아이들을 위해 자연 속에 맘껏 뛰놀 동산을 만드는 데 도전한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김정욱 PD는 23일 영등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뛰어노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환기할 수 있을 것” 이라 며“아무것도 없이 흙과 자연이 있 으면 놀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 고자 한다” 고 말했다. SBS 다른 예능‘집사부일체’ 에 서 이승기와 함께한 김 PD는“이 승기 씨가 이 프로그램의 씨앗” 이 라며“아이들을 좋아하고 선한 영 향력을 끼치고 싶어하는 진정성이 큰 역할을 했다” 고 강조했다. 그는 이서진에 대해서는‘케어 의 아이콘’ 이라고 부르면서“할아 버지를 케어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 는데 아이를 케어하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고 말했다.
같은 소속사에 있는 이서진과 이승기는 연예계 절친한 친구로 알 려졌지만, 방송을 같이하는 건 이 번이 처음이다. 둘은 각각‘tvN10 어워즈’ 의 예능 대상과 2018 SBS 연예대상을 받은‘대상 예능 스타’ 이기도 하다. 김 PD는 이서진과 이승기 조합 에 대해서는‘서로 위해주고 밀어 주고 끌어주는 브로맨스’를 내세 우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또“나래 씨와 소민 씨는 오래된 친구나 가끔은 오래된 부부 처럼 보일 정도로 티격태격한다” 며“소민 씨가 서진 씨의 컨트롤타 워를 자처하며 어려워하지 않고 잘 다루더라” 고 덧붙였다. 그는 기존 육아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아이 키우시 는 분들이 기존 육아 프로그램 보
면 자신과 너무 다르다고 한다. 예 쁜 것만 보여주려고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며“아이를 처음 보는 네 명의 멤버들과 아이들 사이에서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이 나올 것” 이라 고 설명했다. 촬영 장소는 강원 인제 해발고 도 800m에 있는 가정집을 임대해 이뤄졌다. 김 PD는“소나무 숲도 있고 목장, 동물농장도 있어 그 안 에서 많은 걸 경험할 수 있을 것” 이 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최영인 SBS CP는 드라마 시간에 예능이 편성된 데 대해“뭐든지 처음은 있 다. 각 방송사가 변화를 시도하는 중에 우리는 여름 한 시즌을 예능 으로 해보자고 한 것” 이라고 설명 했다.
시청률 낮아도…20·30대 여성 열광한‘WWW’4.2% 종영 비록 시청률은 낮았지만 젊은 여성 시청자들에게선 열광적인 지 지를 얻었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 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 방 송한 tvN 수목극‘검색어를 입력 하세요 WWW’(이하‘WWW’) 는 최종회 시청률 4.199%로 막을 내렸다. 최종회에서 배타미(임수정 분), 송가경(전혜진), 차현(이다희) 여 성 주연 3인방은 모두 기자회견장 에서 포털 윤리강령을 읊으며 서로 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TV 뉴스에서 포털사이트 유니 콘의 실시간 검색 조작을 폭로한 송가경은 배타미, 차현과 함께 차 를 타고 떠나고, 이들이 해안도로 를 누비며 행복해하는 모습으로 드 라마는 끝이 났다. ‘WWW’ 는 엄밀히 말해 흥행 성적이 좋은 드라마는 아니다. 지 난 6월 초 방송을 시작한 이 작품은 방영 기간 내내 3∼4%대 시청률에 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20∼30대 여성 시청자들 은‘WWW’에 열광했다. 일반적 인 드라마에서의 남성-여성 역할 을 완전히 뒤집은‘미러링’전략은 이들에게 제대로 먹혀들었다. 배타미, 송가경, 차현 등 각자의 매력을 지닌 여성 캐릭터들이 누군 가의 여자친구나 아내, 엄마로만 등장하는 게 아니라 당당한‘프로’
로서 그려지고, 이 여성들 사이 얽 히고설킨 감정이 중요하게 다뤄지 는 점이 여타의 드라마와 다른 쾌 감을 제공했다. 여기에 생소한 포털 업계를 다 뤘다는 점, 실시간 검색어 조작과 개인정보 보호 등 사회적 이슈를 녹아냈다는 점 등이 팬들의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당당한 여성 주인공들이 커플로 엮이는 상황이 나오기만 하 면 유독 극에 녹아들지 못하고 둥 둥 겉도는 느낌이 두드러졌다. 특히 배타미나 차현이 남자친구 때문에 다소 허술한 모습으로 그려 지는 것은 여성을 주체적으로 그리
는 극의 주제와 크게 엇나가 팬들 사이에서도 비판적인 의견이 나올 정도였다. 권도은 작가의 대본이나 정지현 PD의 연출은 톡톡 튀면서 감각적 이었으나 가끔은 지나치게 인위적 으로 느껴져 아쉬움을 더했다. 한편 동시간대 지상파 3사 수목 드라마는 비슷한 기록을 유지했다. MBC TV‘신입사관 구해령’은 5.6%-6.8%, KBS 2TV‘저스티스’ 는 4.2%-5.4%, SBS TV‘닥터 탐 정’ 은 5.0%-5.1%를 기록했다. ‘WWW’후속으로는 정경호 주연‘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가 오는 31일부터 방송된다.
B6
스포츠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SATURDAY, JULY 27, 2019
“에비앙은 내게 특별한 대회” 메이저 첫 승 도전 이미향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류현진 매우 훌륭해” 다저스 감독“언제든 스트라이크 가능” “류현진은 언제든지 스트라이 급한 것으로 보인다. 크를 던질 수 있는 4가지 구종(four 류현진은 절묘한 제구력과 다채 pitches)을 갖고 있다.” 로운 볼 배합, 완숙한 경기 운영 능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 력으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유일 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6일 하게 1점대(1.76) 평균자책점을 기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 록하고‘올스타전 선발투수’ 로나 는‘코리안 몬스터’류현진(32)의 서는 등 미국 진출 이후 최고의 성 선발 등판에 앞서 극찬을 내놓았 적을 올리고 있다. 다. 로버츠 감독은 또 류현진의 성 로버츠 감독은 이날 미국 워싱 과에 대해“나는 그가 매우 한결같 턴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았다(consistent)고 생각한다”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야구에 대한 그의 느낌과 그의 능 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력(command)은 매우 훌륭하다”
“많은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들과 달라” 만나 류현진의 투구 성과에 만족하 느냐는 질문에“류현진은 많은 대 부분의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들과 매우 다르다” 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류현진이 직구나 컷 패스 트볼 외에도 슬라이더, 커브, 체인 지업 등 4개 구종을 자유롭게 컨트 롤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을 언
고 평가했다. 현재 11승 2패를 기록 중인 류현 진은 이날 적지에서 워싱턴 내셔널 스를 상대로 12승 수확에 나선다. 한국과 미국 프로야구에서 도합 149승을 쌓은 그는 이날 한미 통산 150승이라는 대기록 달성에도 도전 한다.
‘가성비 최악’ML 일본인 투수들의 수난시대 일본인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서 연일 망신살을 뻗치고 있다. 몸 값은 비싸지만 성적은 저조하다. ‘역대급’수난 시대를 보내고 있는 일본인 투수들의 거품이 빠지고 있 다. 메이저리그 현역 일본인 투수 중 통산 최다 71승을 거두고 있는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는 2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3⅓이 닝 12피안타(2피홈런) 2볼넷 12실 점으로 난타 당하며 무너졌다. 개인 최다 12실점, 양키스 구단 역대 최다 실점 2위 불명예 기록이 다. 시즌 6패(7승)째를 당하며 평균 자책점도 4.00에서 4.79로 올랐다. 지난달 30일 런던에서 치러진 보스 턴전 ⅔이닝 6실점 뭇매에 이어 또 다시 망신을 당했다.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 11.69로 눈에 띄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부진한 시즌. 지난 2014년 7년 총액 1억5500 만 달러에 양키스와 계약한 다나카 는 올해 연봉 2200만 달러로 팀 내 투수 1위란 점에서 실망이 크다. 또 다른 연봉 2000만 달러 투수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도 실망 스럽긴 마찬가지. 지난해 컵스와 6
년 1억2600만 달러에 FA 계약한 다 르빗슈는 부상으로 첫 해 8경기 등 판에 그쳤다. 올해도 21경기에서 3 승4패 평균자책점 4.54로 기대이하 성적. 첫 등판부터 볼넷 7개를 남발 하며 극심한 제구 난조로 고전했 다. 지난 5월8일에는 4이닝 1실점 중 교체되기도 했다. 5월5일부터 이달 13일까지 13경기 연속 승리하 지 못했다. 최근 4경기 연속 6이닝 이상 투구로 살아나고 있지만, 텍 사스 레인저스 시절 강력한 에이스 다운 모습은 없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좌완 기쿠치 유세이(시애 틀 매리너스)도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21경기에서 4승7패 평 균자책점 5.37로 부진하다. 최근 10 경기 1승6패 평균자책점 7.85로 부 진이 갈수록 깊어진다. 지난 21일 LA 에인절스전에 최 다 7실점으로 무너졌다. 4년 보장 5600만 달러에 계약한 기쿠치는 올 해 연봉 1000만 달러를 받고 있다. 반등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 시애틀 의‘악성 계약’ 이 될 가능성이 높 다. 연봉이 내년 1600만 달러, 내후 년 1700만 달러.
미 국 여자프로 골 프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 미 향 (26)이 시 즌 네 번 째 메이 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 금 410만달러)에 대한 각별한 애정 을 나타냈다. 이미향은 26일 프랑스 에비앙레 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 ·6천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 째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이글 1 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이틀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 한 이미향은 공동 2위 선수들에 1 타 앞선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미향은 경기를 마친 뒤 후원 사인 볼빅을 통해“어제와 오늘 연 속해서 1, 2번 홀 버디가 나와 좋은 출발을 했다” 며“에비앙은 나에게 큰 기운을 주는 느낌” 이라고 소감 을 전했다. 그는“전반적으로 좋은 기를 느꼈지만 9번 홀 더블보기를 생각하면 오늘 플레이 점수는 70 점” 이라며“저 스스로 컨트롤이 잘 안 된 부분이 있다” 고 덧붙였다. 올해 4월 시즌 첫 메이저로 열 린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준우 승한 그는“경기 중간 집중력이 흐
이미향의 2라운드 경기 모습.
최근 4년간‘톱10’세 차례… 올해는 멘털 트레이닝까지 받으며 준비 트러졌지만 전체적으로 후반 플레 번째 샷도 실수가 나와 공을 그린 이가 좋았다는 점에서는 칭찬받을 에 올리지 못했다” 고 설명했다. 만하다” 며“특히 18번 홀 이글은 3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라운드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 이미향은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 는 밑거름이 됐다” 고 자평했다. ‘톱10’성적을 6번 냈는데 그중 세 이미향은 16, 17번 홀 연속 버디 번이 에비앙 챔피언십이었을 정도 로 분위기를 타기 시작, 18번 홀(파 로 이 대회에 강한 편이다. 5)에서는 약 3.5m 거리 이글 퍼트 2015년 공동 4위, 2017년 공동 9 에 성공했다. 위, 지난해 10위 등 최근 4년간‘톱 9번 홀(파5) 더블보기 상황에 대 10’ 에 세 번이나 들었던 이미향은 해서는“세 번째 샷이 짧아서 그린 “에비앙 챔피언십은 지금의 나를 경계선과 러프 중간에 떨어졌고 네 있게 한 대회” 라며“2013년 신인 때
어렵게 대회 출전권을 얻어서 공동 16위를 한 덕에 퀄리파잉스쿨에 가 지 않을 수 있었다” 고 회상했다. 그 는“나에게 잊을 수 없는 행운을 가 져다준 대회”라고 의미를 부여하 며“메이저에서 우승한다면 바로 이 대회에서 하고 싶다” 고 의욕을 내보였다. 3, 4라운드를 남긴 이미 향은“이 대회를 위해 지난 1주일 멘털 트레이닝까지 받았다” 며“3, 4 라운드에서도 제 흐름을 찾아갈 생 각” 이라고 다짐했다.
이미향, 에비앙 챔피언십 2R 선두… 박인비·박성현·김효주 2위 이정은 컷탈락, 고진영·김세영 등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6위 <B1면에서 계속>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가 된 이미향은 공동 2위 선수들을 1타 차 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대회 반 환점을 돌았다. 이미향은 올해 첫 메이저 대회 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준우승했고,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사 이에‘톱10’ 에 세 번이나 드는 강한 모습을 보인 선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 어에서 2014년 11월 미즈노 클래식, 2017년 7월 스코틀랜드오픈에서 우 승한 경력이 있는 이미향은 이날 15 번 홀(파5)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 하다가 16, 17번 홀 연속 버디와 18 번 홀(파5) 이글로 3개 홀에서 4타 를 줄이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치 고 나갔다. 1타 차 공동 2위에는 박인비(31) 와 박성현(26), 김효주(24)가 9언더 파 133타의 성적으로 나란히 자리 했다. 특히 김효주는 이글 1개와 버 디 5개로 무려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전날 공동 18위에서 공동 2위까지 급상승했다.
김효주의 경기 모습.
김효주는 올해 우승은 없지만 최근 4개 대회에서 준우승 1회를 포 함해 모두‘톱10’ 에 진입하며 상승 세를 타고 있다. 특히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도 있어 5년 만에 패권 탈환, 또 2016년 1월 퓨어 실크 바하마 클 래식 이후 3년 6개월 만에 우승 가 능성을 부풀렸다. 세계 랭킹 1위 박성현과‘골프 여제’박인비도 선두를 1타 차로 뒤 쫓으며 3, 4라운드를 기약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
하면‘코리안 시스터스’ 는 올해 메 이저 3승, 시즌 10승을 합작하게 된 다. 올해 앞서 열린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는 ANA 인스퍼레이션 고진영(24), US오픈 이정은(23)이
우승했고 KPMG 여자 PGA 챔피 언십은 해나 그린(호주)이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김세영(26) 등과 함께 6언더파 136타로 공동 6위에 올라 남은 경기에서 역전할 여지를 남겨 뒀다. 한국 국적 이외의 선수 중에서 는 펑산산(중국)이 7언더파 135타, 단독 5위에 오른 것이 가장 높은 순 위다. 올해 LPGA 투어 신인상 수상 이 유력한 이정은은 3오버파 145타 로 부진해 컷 탈락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시즌 4승을 거둔 최혜진 (20)은 1오버파 143타, 공동 47위로 컷을 통과했다. 2오버파까지 72명이 3라운드에 진출했고 이정은 외에 이민지(호 주), 하타오카 나사(일본), 렉시 톰 프슨(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도 2라운드를 마친 뒤 짐을 쌌다.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
“녹슨 기분”슈어저 불안한 복귀 원인 모를 손목 부상까지 류현진(LA 다저스)과 내셔널 리그 사이영상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가 복귀전에서 흔들렸다. 원인 모를 손목 통증까지 느껴 불안감을 키웠 다. 슈어저는 지난 25일(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 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 에 선발등판, 5이닝 4피안타(1피홈 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 다.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시즌 평 균자책점이 2.30에서 2.41로 올랐 다. 우측 견갑흉부 점액낭염으로 부 상자 명단(IL)에 올랐던 슈어저는 19일 만에 복귀전을 가졌다. 3회까 지 무실점이었지만 4회 홈런 포함 3실점하며 흔들렸다. 투구수 86개 교체. 최고 구속 96.8마일(155.8km) 까지 나왔지만 전체적으로 커맨드 가 말을 듣지 않았다. ‘MLB.com’등 경기 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슈어저는“녹이 슬 어버린 기분이다. 오늘은 내가 원 하는 대로 가지 못한 공이 있었다. 몇 주 동안 공을 던지지 않았고, 커 맨드가 빗나갔다. 조금만 공을 못 던지면 이런 일이 일어난다” 고밝 혔다. 부상 복귀 첫 경기였던 만큼 데 이브 마르티네스 감독과 투구수 85~90개로 정해놓고 등판했다. 그 러나 이날 경기 중 왼쪽 손목에 통 증을 느꼈다. 슈어저는“어떻게 해 서 통증이 발생했는지 모르겠다” 며“경기 초반보다는 막판에 상태 가 좋아졌다” 고 말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슈어저가 3 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5회 를 마쳤을 때 조금 피곤했을 것이 다” 고 두둔했다. 공을 던지는 손이 아니고, 크게 심각한 부상은 아니 지만 복귀전에서 몸 상태에 이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슈어저를 향한 불 안감이 조금씩 커진다.
스포츠
2019년 7월 27일 (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7
‘12년 만에 방한’호날두, 결장 팬들은‘야유’ 와‘실망’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 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12년 만의 방한 경기에서 국내 팬들의 열망에도 끝내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아 큰 실망감만을 남겼다. 호날두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 장에서 열린 K리그 선발팀(팀 K 리그)과 친선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서는 빠졌다. 이어 유벤투스가 선수 8명을 교 체하는 동안 호날두는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 를 지켰다. 애초 유벤투스 친선경기 계약 조건에‘호날두가 45분 이상 뛴다’ 는 내용을 포함했다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선발이 아니더라도 최소 후반 시작과 함께 경기에 투 입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기대는 실망감으로 변했 다. 유벤투스는 방한 직후부터 팬들 의 불만을 야기했다. 이날 경기 당일 태풍 여파로 입 국이 2시간 지연된 건 어쩔 수 없더 라도 오후 4시부터 예정됐던 팬 미 팅과 사인회 행사에 호날두가 나타 나지 않았다. 호날두는 불참 이유를 컨디션 조절을 이유 때문이라고 전했지만 호날두만을 기다렸던 팬들은 깊은 실망과 분노로 마음을 삭여야 했 다. 호날두를 대신해 골키퍼 잔루이 지 부폰과 수비수 마테이스 더리흐 트가 참석했다. 유벤투스가 팬들의 실망을 준 건 이게 끝이 아니었다. 유벤투스 선수단은 교통 체증 등을 이유로 경기가 열리는 서울월 드컵경기장에 킥오프 시간을 4분 넘긴 오후 8시 4분에서야 도착했 다.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가운데 4 시간 넘게 기다린 팬들은 그대로 지나가는 유벤투스 선수단의 버스 에 손을 흔들며 환호했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 스 FC의 친선경기. K리그 이동국이 유벤투스 슈체스니가 킥을 할 때 다리를 뻗고 있다.
“메시가 세계 최고라는 생각이 드네요” 호날두 결장에 이동국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 유벤투스의 호날두(가운데)가 벤치에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선발은 물론 후반 교체로도 안 나와… 관중은“화난다”며 빈손 귀가 호날두, 믹스트존 질문 세례에 인터뷰 없이 떠나 호날두가 경기에 나서 멋진 경 기 장면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날두가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은 끝내 볼 수 없었다. 선발 명단에서 빠진 호날두가 전광판 화면을 통해 보일 때만 해 도 팬들은 호날두를 연호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 이후에도 호 날두는 초록색 조끼를 입고 벤치에 서 동료와 대화하는 모습만 화면에 비쳤다. 후반 중반 이후 교체 선수가 늘 어가는 데도 호날두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결국 팬들은 호날두의 모습이 나오면 야유를 보내는가 하면‘나 와라’ 를 연호했다. 후반 40분이 지나자 호날두가 몸도 풀지 않는 것에 기용되지 않
을 것으로 느낀 일부 팬들은 경기 장을 빠져나갔다. 박정훈(28·회사원)씨는“많은 팬이 호날두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 고 경기장에 왔을 텐데 20분은 고 사하고 1분도 뛰지 않아 화가 난 다” 고 말했다. 경기 막판에는 팬들이 호날두의 경쟁자인 리오넬 메시(FC바르셀 로나)의 이름을 연호하는 진풍경이 펼쳐졌고, 일부 네티즌들은 축구 관련 게시판 등에‘대국민 사기극’ 이라는 비난의 글을 올리기도 했 다. 이날 경기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의 스탠드 6만5천여석이 가득 찰 정도로 큰 성원을 이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 유) 소속으로 FC서울과 친선경기 를 위해 2007년 7월 한국을 찾은 이
후 12년 만의 방한이라서 그만큼 팬들의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당시 2007년 방한 때는 전반 45 분만을 뛰고도 1골 2도움 활약으로 4-0 완승에 앞장섰다. 그러나 12년 만의 방한 경기에 서는 끝내 경기에 나서지 않으면서 그의 출현을 기대했던 팬들은 분노 와 실망감을 가지고 경기장을 떠나 야 했다. 이에 대해 유벤투스의 마 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경기 뒤 기 자회견에서 호날두의 결장에 대해 “호날두가 뛸 예정이었지만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안 뛰도록 결정 했다” 라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경기가 끝난 뒤 믹스 트존을 지나가면서 취재진의 질문 세례를 받았지만 아무런 대답도 하 지 않고 팀 관계자의 호위를 받으 며 서둘러 버스에 올랐다.
“모든 팬이‘특정 선수’ 가 나오 그는“우리도 기대하면서 경기 기를 기대했는데 아쉽네요.” 를 치렀고,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 ‘라이언킹’이동국(전북)이 26 라며“모여서 하루밖에 훈련하지 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 못했다. 많은 팬이 응원 와서 멋진 벤투스(이탈리아)와 친선전을 마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팬들의 친 뒤“호날두보다 메시가 낫다” 라 성원에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 는 의미심장한 농담을 던졌다. 다. ‘하나원큐 팀K리그’ 의 최전방 이동국은 아쉬운 점에 대해선 가 나오기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이동국 “모든 팬이‘특정 선수’ 은 전반 45분을 소화하고 벤치로 기대했는데 그런 부분이 아쉬웠 돌아갔다. 다” 라며 끝내 벤치를 지킨 크리스 이동국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 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결장 지는 못했지만 최전방에서 안정적 을 꼬집었다. 인 볼 연계 등 베테랑다운 활약으 그는“우리도 같이 부딪혀보면 로 팀K리그의 공격에 힘을 불어넣 서 호날두가 어떤 레벨인지 알고 어 줬다.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라며“그 팀K리그는 3-1로 앞서가다 후 래도 그림 같은 골도 많이 나왔다. 반 막판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3-3 팬들도 그런 부분에 만족하고 돌아 가셨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으로 비겼다.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에서 취 이동국은 이어“호날두보다 (리 재진과 만난 이동국은“세계 최고 오넬) 메시가 세계 최고라는 생각 라는 농담을 남 의 팀인 만큼 잘하네요” 라고 웃음 이 갑자기 드네요” 을 지었다. 기고 경기장을 떠났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리 감독“호날두 결장은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 “호날두가 뛸 예정이었는데, 근 육 상태가 좋지 않아 안 뛰는 게 나 을 것 같아 안 뛰도록 결정했습니 다.”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이 탈리아) 감독은 26일 서울월드컵경 기장에서 열린 K리그 선발팀(팀K 리그)과 친선경기에서 3-3으로 비 긴 뒤 간판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 날두의 결장 이유로‘부상 우려’ 를 들었다. 호날두는 선발 명단에서 빠진 뒤 후반 들어서도 교체 선수 로도 기용되지 않아 6만5천여석의 스탠드를 가득 메운 국내 팬들에게 실망을 줬다. 사리 감독은 호날두 결장을 결 정한 시기와 관련해선“어제저녁
팀 미팅 때 호날두의 컨디션이 좋 지 못해 출전 여부를 고심했다” 면 서“1주일 동안 빡빡한 일정을 소화 했다. 싱가포르에서 컨디션이 좋지 못했고 이후에 인터밀란전도 치렀 다. 대부분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오늘 오후에 다시 호 날두의 컨디션을 보고 출전하지 않 기로 결정했다” 면서“호날두 선수 의 컨디션을 확인했다. 어제부터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 했다” 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의 출전 시간이‘45분 이상’ 으로 계약 서에 돼 있다는 설명을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킥오프 시간이 지난 8 시 4분 경기장에‘지각’도착한 것 에 대해선“(중국) 난징에서 오는 게 긴 일정이었고, 여러 문제 있었 다. 호텔에 오후 5시 15분 도착해 조 금 쉬었다. (호텔에서) 출발했는데 4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배 이상이 걸렸다” 고 답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우리 팀은 아 직 합류하지 못한 선수가 13명이나 되고 아시아 투어 동안 습도가 높 고 더웠기 때문에 경기력을 평가하 기는 어렵다” 면서“우리 선수들이 처음 20분 동안 나쁘지 않았지만 이 후에는 체력이 떨어지면서 좋지 않 았다. 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생각 보다 좋았다” 고 설명했다.
호날두 유니폼 찢고“메시”연호… 한국에 들불 붙인 유벤투스 한국 축구팬들이 뿔났다. 팀K 리그와 친선경기에서 지각으로 킥 오프를 57분이나 지연하고, 간판스 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끝내 투 입하지 않은 유벤투스는 결국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6만5000여석을 가 득 채운 관중의 함성을 야유로 바 꿨다. 팬들은 경기장 밖에서 호날 두 유니폼을 찢고,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를 연호했다. 팀K리그와 유벤투스는 26일 오 후 8시57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 장에서 시작된 친선경기에서 3대 3 으로 비겼다. 당초 오후 8시로 약속 됐던 킥오프 시간은 유벤투스 선수 단의 지각으로 57분이나 지연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유벤 투스 선수단이 교통체증으로 늦게 도착했다” 고 설명했다. 이미 대부 분 착석한 관중은 덥고 습한 날씨 에 부채질로 땀을 말리며 1시간 가 까이 기다렸다. 전반전만 해도 관중은 유벤투스 에 호의적이었다. 결국 시작된 경 기에서 호날두는 선발 출전하지 않 았지만 전광판에 틈틈이 나타났고, 관중은 그때마다 환호를 보내며 응 원했다. 호날두의 활약상을 후반전 에라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였 다. 하지만 호날두는 후반전이 시 작된 뒤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여 전히 분홍·검은색 얼룩무늬 티셔 츠를 입고 그 위에 후보용 조끼를
한국 남성 축구팬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를 관전 한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유니폼을 찢고 있다.
걸친 채 벤치에 앉아 있었다. 전반 전 내내 전광판에 호날두가 등장할 때마다 관중석에서 쏟아졌던 함성 은 후반 15분부터 야유로 바뀌기 시 작했다. 이로부터 5분 뒤, 전광판에 호날두가 다시 등장했을 때 터져 나온 야유는 그 대상을 더 분명하 게 지목했다. 전광판에 나타난 호 날두는 덤덤하게 그라운드를 바라 보고 있을 뿐이었다. 관중은 후반 24분부터 일제히“호날두” 를 연호 했다. 후보용 조끼를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그라운드로 나오라는 의 미였다. 유벤투스는 다른 선수를 연달아 투입하면서 호날두를 끝내 일으켜 세우지 않았다. 후반 39분부 터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관중의 행렬이 생겼다. 급기야 경기 종료 를 2분 남긴 후반 43분, 관중석 한쪽 에서 누군가가“메시” 를 외치자 모
두가 따라 연호했다. 호날두와 유 벤투스를 향한 야유의 의미였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관 중은 가장 큰 야유를 퍼부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시간은 오후 10시43분. 밤 11시가 다 된 시 간이었다. 축구팬들은 지하철과 버 스를 서둘러 탑승하기 위해 발걸음 을 재촉해야 했다. 승용차를 가져 온 팬도 마음이 쫓기기는 마찬가지 였다. 축구팬들은 그러면서도 험한 말로 유벤투스와 호날두를 향한 분 통을 터뜨렸다. 호날두의 이름과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유벤투스 유 니폼을 찢고 짓밟는 팬들도 있었 다. 이 팬은 국민일보 기자 앞에 찢 은 유니폼을 들어 보이며“입장권 을 구입하기 위해 얼마를 냈는데, 정말 너무한 게 아닌가” 라며 분통 을 터뜨렸다.
B8
THE KOREAN NEW YORK DAILY
SATURDAY, JULY 27,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