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7

Page 1

PARISJISUNG - NO. 707

2014년 4월 16일(수)

SARL PARIS-JISUNG 4 rue Péclet 75015 paris ISSN 1627-9249

세계로 통하는 창

N siret : 792 874 513 00015 o

Editeur : Jeong, Nack-Suck 광고문의/기사제보 06 0786 0536

parisjisung@gmail.com

CBMC파리대회 특별전 예술과 그 신학적 해석 (1) CBMC (기독 실업인 협회. 개최 2014.5.1-3) 파리대회를 기념하여, 권 순철, 손석, 임동락, 이배, 정하민, 진유 영, NAM ('남' 작가명), 등 크리스챤 작 가 7인전이 갤러리 퐁데자르 (Galerie Pont des Arts)에서 5월 1일부터 14 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에는 참 여 작가들의 예술을 일반적인 미술비평 적 관점이 아니라, 다소 독특한 신학적 관점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이러한 방 식은 현대에서는 낯설어졌지만, 미술과 문학을 포함하여 인류최초의 표현방식 은 바로 신앙적 (혹은 주술적, 신학적) 방식이었으며, 이는 중세까지 지속되어 왔던 가장 오래되고 근본적인 방식이 기도 하다.

진유영."네가 어디 있느냐?" (창 3,9) 진유영 작가는 68년 5월 혁명의 여파가 가득한 그 다음 해인 1969년 프랑스에 도착했다. 혁명의 열기와 함께 "예술의 종말론"이 팽배한 상황에서 진유영은 " 회화란 무엇인가?"를 고민한다. 이 과 정에 그는 "회화가 무엇인가″보다도 " 회화가 어디에 있는가"를 아는 것이 결 국은 회화가 무엇인지를 보다 정확하게 알려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마찬가지 로, '내가 누구인가'보다 '내가 어디에 있

의사들이 자원하여 의료도움을 주는 단 체인 알제리 국가기관 FOREM이라는 단체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웃들의 치유가 필요한 곳, 배고 픈 곳, 그들이 갇힌 곳에서 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정하민. "어린아이와 같지 아니하면…" (마 18.3)

정하민 작가(좌), 진유영 작가(중), 권순철 작가(우)

는가'를 물으면, '내가 누구인지'를 훨씬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자각한다. '어 디에 있는가'라는 시공간적인 질문은, ' 어떤 관계성 속에 (그것이 자연관계든, 대인관계든) 있는 지'를 알고자 하는 탐 구이자 노력이기 때문이다. 이는 신이 최초의 인간에게 물었던 "네가 어디 있 느냐?"에 대한 질문의 연장으로, 이에 대한 개별적 실존적 특히 관계론적 대답 이다 [cf."회화가 어디에 있는가?"에 대 한 대답은 차후, 진유영 작가와의 인터 뷰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겠 다]. 이처럼 그가 어디에 있는 지 둘러보 니, "주변 환경, 대상(오브제), 타인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들 사이에 작가 자

VIVRE INTENSÉMENT YANN KIM EUNYOUNG LEE HYOJUNG SEO SOOIM YANG

신이 있으며, 그들을 관찰하면 할 수록 그들이 점점 커지는 것을 느낀다. 거대 한 이들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게 되고, 경외심을 가지고 타인에게 다가설 때, 의외로 많은 것들이 보였다. 자신이 크 다고 생각했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많은 것들이, 내가 작아지자 너무나 많은 것 들이 보였다."고 작가는 고백한다. 그의 주변에 이처럼 거대하고 경외심을 가지고 만나야할 이웃을 발견한 진유영 은 어디있는가? 물론 그는 아틀리에에 도 있지만, 아프리카에서도 그의 모습이 규칙적으로 발견된다. 그는 전쟁의 상흔 을 가지고 있는 어린아이들을 위해, 종 교적인 것을 떠나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1980년 도불한 정하민 작가는 도불 전이나 그 후나 한결같이, '시공간으 로서의 유토피아'가 아니라 '인간 태 도(attitudes)의 유토피아'를 찾고 있 다. <시작이요 만남이요 나눔이다> (2013, Huile sur toile, 130x161cm), < 추억의 동반자> (2013, Huile sur toile, 80x80cm), <우리의 진실은 마음이다 > (2013, Huile sur toile)라는 제목처 럼, 그는 화업기간 내내 이러한 유토 피아를 찾고 있는데,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 바로 '어린아이들과 같아 질 때'(attitudes)이다. 정하민은 한국에 있 을 때 10여년간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친 경험이 있 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아이들을 가르 치면서 동시에 그들로부터 순수한 동심 을 배웠고, 이 <동심의 세계>가 그의 그 림을 통해 재현되었다. 그리고 그는 현

VERNISSAGE +FVEJ BWSJM I I

য়೐‫׬‬ ֙ ਘ ੌ ) )

EXPOSITION %V BV NBJ %V MVOEJ BV TBNFEJ I I

੹दӝр ֙ ਘ ੌ ਘ ੌ ਘਃੌ షਃੌ ) )

&41"$& ,*" CJT "WFOVF EF 4VGGSFO 1BSJT 5䜳M .䜳USP -B .PUUF 1JDRVFU 3&3 $ $IBNQT EF .BST 5PVS &JGGFM

*-& %& '3"/$& "650.0#*-&4



전시

NO. 707 / 2014년 4월 16일(수) - 3

재 <추억의 재 탄생> 연작을 하고 있는 데, 이 역시 <동심의 세계>에 대한 재 탄 생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그 의 작품이 구상에서 추상으로 서서히 바 뀌어 간 것은, 이전에는 동심의 구체적 인 모습인 어린아이 자체에 초점을 맞추 었다면, 이제는 그림을 그리는 그 방법 론에 있어서 어린아이들처럼, 즉 아무런 선입견과 편견 없이 그린다는 이야기다 (제프 쿤스도 이와 비슷한 언급을 하고 그렇게 만든 작품이 <플레이-도 PlayDoh>이다). 그래서 정하민 작가는 다음 과 같이 이야기 한다: "아이들은 뭘 뚜렷 이 그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저 색 하 나 골라서 점하나 찍고, 또 색 하나 골라 서 선하나 그립니다. 또한 색깔도 어떤 색을 골라야겠다는 것이 아니라 손에 잡 히는 대로 혹은 즉흥적으로 마음에 끌리 는 것을 잡아서 그립니다. 제 그림도 마 찬가지로 점을 찍고, 선을 그리며 흔적 도 만들고 삶의 궤적도 만듭니다. 그래 서 저는 동심의 세계가 다시 새롭게 시 작한다고 보고 있어요." 하럴트 제만의 그 유명한 전시인 "태 도가 형식이 될 때"(when attitudes become form)에서, 그가 의도했던 '형 식'(form)에는 아직 다다르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정하민의 작품은 위와 같은' 태도'(attitudes)나 동기에서 꾸준히 현 재적 '형태'(여기서는 형식과 태도의 의 미로)로 나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정하민 작가는 청솔회(재불한인원로협 회)의 회장으로, 파리의 '어르신'으로 가 장 대접받고 존경받는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겸손하고 겸허하게 파 리 재불한인들을 섬기는 자세로 일관하 여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그 는 이성과 열정, 남성과 여성, 로고스와 카오스, 프랑스와 한국, 등의 양극적인 현상의 사회에서 이를 부드럽게 조화하 는 역할을 꾸준히 담당해왔다.

권순철.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

년 OW 35 -H OW N K

을 만들고…" (창 1. 26) 1989에 도불한 권순철 작가는 소나무 협회 초대회장을 엮임했다. 그는 일찍이 대학교 때부터 한국인의 얼굴에 대한 관 심을 가지고 연구, 꾸준히 <얼굴>연작 들을 발표해 왔다. 성형이 만연하고, 서 구식 아름다움을 쫓는 한국정세에서 한 국인 고유한 얼굴과 아름다움을 재현하 는 그의 작품은 그래서 현대에 더욱 절 실한 그림이기도 하다. 권순철 화가의 <얼굴>이라는 개념은 캔 버스 위로 쌓이는 두꺼운 물감 층(層)만 큼이나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세월풍 파를 모두 겪어낸 아줌마, 아저씨의 얼 굴들. 비록 정확한 나이는 가늠할 수 없 지만, 얼굴에 상세하게 적혀있는 그들 삶의 고난과 역경을 보면 분명 실제 나 이보다 훨씬 더 들어 보이는 <얼굴>들 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아줌마, 아저씨 들의 얼굴이면서도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이 보이는 것도 그러한 이유이다. 필자는 권순철 작가의 <얼굴>연작을 오 랫동안 보아오면서, 설명할 수 없는 어 떤 패러독스를 느껴왔는데, 이러한 고난 과 슬픔의 <얼굴>에서 오히려 어린아이 와 같이 순수한 모습, 천사와 같이 정결 한 모습이 느껴지고, 금방이라도 부서지 고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얼굴에서 영원 성의 모습이 보인다는 패러독스다. 화폭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 면, 이 얼굴의 주인공이 겪은 '삶'이 서서 히 드러나고, 그의 '영혼'의 울림이 반향 되어 깊이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림을 계속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 얼굴은 우 리가 태어나고 자란 '익숙한' 대지 같기 도, 흔들리는 자신을 지탱해주는 '아버 지의 등'이나 '신'(神)과 같이 든든한 '바 위 (반석)' 같기도, 마음 속에 담고 살며 어려울 때마다 위안을 주는 어머니 같은 고국의 '산천'같기도 하다. 혹은 엄청난 인간을 품어 않고 끊임없이 우주를 달리 고 있는 '지구'의 모습 같기도 하다. 그래 선지, 오랜 시간과 고통을 겪어낸 인고 의 <얼굴>에는 우주의 섭리가 담겨 있

는 듯 하다. 인간은 신의 형상(Imago Dei)으로 만들 어졌지만, 에덴에서의 추방과 함께, 신 의 형상은 알 수 없는 저 깊은 곳에 감춰 진다. 그런데, 신이 만든 피조물인 또 다 른 인간들, 동물들, 자연, 등과 어우러지 고 만나고 부딪히면서, 인간의 모습이 조금씩 깎이며 사라지고, 대신 이웃, 혹 은 "타자의 얼굴"이, 동물의 신음소리가, 고통 받는 자연의 일부가 자신의 살과 몸에 들어와 섞인다. 이처럼 외부가 자 신의 내부로 그리고 자신의 몸이 찢겨 서 외부로 떨어져 나갈 때, 어딘가에 깊 이 감춰져 있던 신의 형상(Imago Dei) 이 조금씩 <얼굴>에 드러난다. 마치 시 공간에 의해 폐허가 된 고대 유적지나 유물들이 허물어짐에 의해 '영원성의 개 입'을 느낄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인 간도 마찬가지로 시공간과 타자와의 관 계에서 자아가 무너지고 떨어져 나간 자 리에 외부가 들어온다. 이렇게 한 인간 은 자라면서 '단수'(singulier)에서 점점 더 많은 '복수'(pluriel)가 되어진다. 때 로는 영원히 "창문 없는 모나드"(라이프 니츠)로 남기도 하지만… 그래서 일까? 창세기 1장에서 신을 지 칭할 때, 주어(히브리어 '엘로힘', 복수 형 명사)는 복수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동사(예를 들어, 히브리어 '바라'(창조 하다) 3인칭 단수 동사)는 단수이다. ( 흥미로운 것은 공동체주의가 강한 한국 인의 경우, '나'를 가리키면서도 '우리'라 고 말할 때가 있다. 또한 10년전 불어논 문을 쓸 때, 필자를 지칭함에도 불구하 고 'je'라는 말보다 'nous'라는 말을 쓰 는 것이 프랑스식 논문쓰기관례였다.) "우리의 형상"에서 "우리"는 삼위일체 의 복수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또한 인 간 개개인 역시 신의 형상을 따라 나, 이 웃, 자연이 함께임을 상징하기도 한다. 결국 직접적이건 간접적이건, 혹은 지금 당장이 아니라면 먼 훗날, 죽음 이후라 도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시 사한다. 마르틴 부버가 말하듯이, "태초

에 관계가 있었다"라는 의미이다. '너'와 '나'보다 중요한 것은 '와'(und)라는 의 미이다. 이러한 복수의 관계를 암시하 듯 권순철의 <얼굴>은, 대지이기도 <산 >이기도 하며, 또한 <영혼>이기도 하고, <십자가> 이기도 하다. 아주 오래전, 권 순철 작가를 처음 인터뷰 했을 때, 그가 한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 "온갖 풍상을 겪으며 살아온 한국의 노인 분들 얼굴과 표정 속에, 우리 역사의 상흔이 있고 시 간의 흐름이 있습니다. 기나긴 인고의 노동이 새겨진 얼굴, 수심에 지친 표정 으로, 비록 늙고 주름졌지만, 순박하면 서 근엄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세월이 쌓인 노인들의 얼굴이 좋아요. 절망을 이겨낸 선한 얼굴들로, 이런 좋은 얼굴 들을 그림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재불작가들에게 궂은 일이 있거나 어려 운 일이 있는 곳에는 항상 권순철 작가 가 있다. 모래알같이 분산된다는 한국인 들의 성격, 거기다가 독창적이며 특별한 작가들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재불작가 들이 서로 도우며 아끼고 존경하며 돕는 이러한 분위기가 조성된 배경에는 땅에 심겨진 한 알의 밀알같은 마음을 지닌 권순철 작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번호는 내용 전개에 따라 진유영, 정하 민, 권순철 작가를 먼저 소개하고, 다음 호에, 손석, 임동락, 이배, NAM 작가들 을 소개하기로 한다.] <파리지성>

"CBMC파리대회 특별전 참여작가. 권순철, 손석, 임동락, 이배, 정하민, 진유영, NAM. 전시장소. Galerie Pont des Arts 4 rue Peclet 75015 Paris M. Commerce 전시기간. 2014년 5월 1일(목)부터 5월 14일(수)까지 월-토 14시-19시

한불여행사

대한항공, 아시아나 공식 지정 여행사 전세계 항공권, 호텔, 차량 특별가 보유 파리 시내 개인 및 단체 관광 컨설팅

최저가 보장

대한항공, 아시아나 할인티켓 판매 중!!

* 전화 : 01 4312 3747 / 070 4379 3747 * 이-메일 cofrance@wanadoo.fr * 카카오톡 ID : cofrance * 페이스북 : www.facebook.com/cofrance 17, rue Godot de Mauroy 75009 PARIS// M. 8, 12, 14 Madeleine, RER A. Auber // http://www.hanbulfrance.com


프랑스에서 한국을 가꾼 50인

NO. 707 / 2014년 4월 16일(수) - 4

Au-delà des frontières 이배 작가의 페르네-브랑카 재단 전시 오프닝 풍경

[사진 1] Fondation Fernet-Branca, photo by simeunlog.

[사진 2] Gare Saint Louis, photo by simeunlog.

[사진 3] 프랑스와 스위스 경계를 표시하는 초소, photo by simeunlog.

[사진 4] 라인 강, photo by simeunlog.

[사진 5] 베르니샤쥬 풍경, photo by simeunlog.

[사진 6] Jean Ueberschlag, Président de la Fondation Fernet-Branca, photo by simeunlog.

4월, 얼은 땅이 녹으며 개구

하는 듯 하다. 노란 유채꽃밭

다. 겨우내 회색빛 파리에 갖

어로 하는 "마지막 수업"을 한

들어서니 바로 바젤이다. 조금

리가 튀어오르듯 어디론가

(colza)에는 태양의 빛이 그

혀 잃어버렸던 풍경들이다.

다. 하지만, 다시 프랑스가 이

걷다보니 왼쪽으로 라인 강이

떠나고 싶은 때다. 마침 이배

대로 심겨진 듯 찬란하다. 성

생루이 역(Gare Saint Louis)

겼을 때는, 학생들은 독일어로

보인다. 라인 강변에는 파리의

작가의 페르네-브랑카 재단

숙한 노란색을 지닌 가을의 해

[사진 2]에 도착하니 페르

하는 마지막 수업을 들었어야

센 강변처럼 스위스 사람들이

(Fondation Fernet-Branca)

바라기 밭과는 또 다르다. 개

네-브랑카 재단(Fondation

했을 것이다. Avenue de Bâle

일광욕을 하거나 피크닉을 하

[사진 1] 전시 오프닝이 있어

나리가 기찻길 둔덕으로 여기

Fernet-Branca) 전시 오프닝

을 따라 조금 걷다 보니, 프랑

고 있다[사진 4].

알자스 지역에 있는 생 루이

저기 보인다 (신기하게도 노

(17시)까지는 세 시간 가량 여

스와 스위스 경계를 표시하는

(Saint-Louis) 시를 향해 출

란 꽃들만 보인다). 창문 밖의

유가 있다. 생루이 시의 특성

초소[사진 3]가 하나 있고, 프

베르니사쥬 풍경

발한다. Paris Gare de Lyon

풍경에서 모네의 빛이, 시슬레

인 3국문화의 교류현장을 발

랑스 국기와 스위스 국기가 있

4월 12일 오후 5시에 시작된

에서 4월 12일 10시 23분

의 나무가, 르노와르의 언덕이

로 직접 확인하고자 스위스 국

다. 그런데 유럽연합 국기가

베르니사쥬에는 3국의 문화가

TGV를 타고, Mulhouse ville

지나간다. 제법 분위기를 잡고

경을 향해 걷는다. 지금은 이

보이지 않는다. 스위스에 대

교류된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에 13시 4분 도착, Mulhouse

있는 두 서너 개의 큰 돌도 재

렇게 평화로운 도시이지만, 역

한 배려이다. 보행자들과 자전

듯이, 프랑스, 스위스, 독일의

ville에서 13시 19분에 Ter를

빨리 지나간다. 이우환의 조각

사적으로 알자스로렌은 가장

거는 아무런 제약도 없이 같은

미술관련자들이 참석했다[사

타고 Gare Saint Louis에 13

이 얼핏 떠오른다. 도시가 아

치열한 분쟁 지역 중의 하나였

속도로 계속 진행하고, 차량은

진 5]. 페르네-브랑카의 사장

시 42분에 도착할 예정이다.

니라 자연 속에서도 현대 미술

다. 현재 이곳은 알퐁스 도데

서행한다. 이처럼 쉽게 국경

Jean Ueberschlag (Président

기차 창문 밖으로, 봄의 부드

을 떠올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

의 인상 깊었던 "마지막 수업"

을 넘나들면서 지구상에 유일

de la Fondation Fernet-

러운 햇살과 새로 솟아나는

는 생각이 스친다. 햇볕이 드

의 광경이 전혀 연상되지 않

한 분단국가에서 온 한국인에

Branca) [사진 6], Pierre-

연한 녹색의 잎들이 생명력의

는 언덕에서 양들과 소들이 한

는다. 독일과의 싸움에서 프랑

게는 신기하면서도 가슴 어느

Jean Sugier 감독 (Directeur

풍요로움으로 스스로 빛을 발

가롭고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

스의 패배로 학생들은 프랑스

한 쪽이 허물어진다. 스위스로

de la Fondation) [사진 7],

! " ## %&$ '()*&+ /.,-. 10%(2 4$3 5 ,- 67-/ 78,, 9 :0+ 5 ,- 678; ,./6 ><A=?@ 5 FKI=JG GD@BEA=?@ CHA

!"


프랑스에서 한국을 가꾼 50인

NO. 707 / 2014년 4월 16일(수) - 5

[사진 7] Pierre-Jean Sugier, directeur de la Fondation, photo by simeunlog.

[사진 8] Jean-Michel Wilmotte 큐레이터 (좌), 이배 작가 (우), photo by simeunlog.

[사진 9] 이종수 문화원장, photo by simeunlog.

[사진 10] 이우환 작가 (좌), 이배 작가 (우), photo by simeunlog.

[사진 12] Fondation Fernet-Branca 전시풍경 (2014.04.13-08.31), photo by simeunlog.

[사진 11] 장-미셀 빌모트 건축가(좌), 이배 작가 (중), 이우환 작가 (우), photo by simeunlog.

[사진 15] Fondation Fernet-Branca 전시풍경 (2014.04.13-08.31), photo by simeunlog.

10년전 페르네-브랑카를 개

시를 하듯이, 이배 작가도 10

"나는 숯을 좋아한다. 숯은 불

니며 현대식으로 교양 있는 도

다. 마티에르 그 자체, 물리적

축한 건축가이자 이번 전시

년 후에는 베르사이유 초청작

에서 태어나며, 이는 오브제의

시의 삶도 아니다. 단지 이미

현존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

의 총감독인 장-미셀 빌모트

가가 될 것이라고 이들은 장담

마지막 실체이다. 죽은 마티에

지의 본질을 재창조하고자 한

고, 이제부터 숯의 이미지만

(Jean-Michel Wilmotte) [

했다[사진 10, 11].

르인 '숯'으로 살아있는 이미지

다. 이 이미지들 덕분에 생명

필요하다고 인식한다. [...] 나

사진 8]에 이어, 이종수 문화

이번 전시는 카탈로그나 사진

를 표현한다. [...] 나의 의지는

력의 완벽한 형태를 만날 수

의 작업 방식은 일종의 퍼포먼

원장[사진 9]의 인사말이 있

으로는 불가능한 이배 그림의

마티에르를 우선하여, 마티에

있기를 바란다. [...] 내 작업은

스를 부각시킨다. 사실, 내 몸

었다. Jean Ueberschlag 사장

엄청난 두께 (실제로)를 직접

르에 실재성과 물리성의 감성

우선적으로 태도이며, 바로 이

과 붓을 가지고 작업하는 것은

과 Pierre-Jean Sugier감독

확인 할 수 있고, 또한 그의 예

을 좀 더 부여하고자 한다. 이

태도가 형태를 생성한다."

시간을 가지고 작업하는 것으

은 내년에 있을 한불수교 130

술의 두께(깊이)도 충분히 느

는 닫혀진 틀로부터 혹은 캔버

이 전시실에서 이배는 인간의

로, 몸짓은 시간이다."

주년을 이곳에서 먼저 시작한

낄 수 있는 전시이다. 내부 전

스의 억압으로부터 마티에르

몸, 자연의 몸, 등의 커다란 '

다며, 이번 행사의 주빈국이

시 총면적이 2,100m²가 되

를 자유롭게 하여 공간과 좀더

몸'의 교류를 숯회화로 보여주

[전시실 11, 13, 14 -Cabinet

한국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는 공간 모두가 활용되었다.

잘 유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있다.

de dessins (데생 작품들)]

한 이우환 작가의 참석에 감사

각 전시장을 유형별로 크게 묶

하며, 그의 베르사이유 전시를

고, 이에 관련된 이배 작가의

[전시실2, 3, 5, 7- Paysage (

[전시실8. 9. 10. - Les

는 과정을 다양한 표정으로

자신들의 일처럼 기뻐하며 축

노트를 보면 다음과 같다:

숯으로 된 회화작품들)] [사

Eclaboussures, Les Ecritures

정교하게 그렸으며, 감식초

하했다. 이우환이 이곳에서 전

[전시실1, 4, 6- Issu du feu (

진 13]

(아크릴릭 메디엄으로 된 최근

로 일부러 얼룩이 지게 한

시(2004년)를 하고 꼭 10년

불에서 나온. 숯 조각으로 구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시

작품들)] [사진 14]

59점의 데생 작품들이 전시

후인 올해 베르사이유에서 전

성된 설치 작품들)] [사진 12]

골에서의 어린 시절 추억도 아

"2000년부터 숯으로 작업했

되어있다.

전시실 11에는 감이 말라가


프랑스에서 한국을 가꾼 50인

NO. 707 / 2014년 4월 16일(수) - 6

[사진 13] Fondation Fernet-Branca 전시풍경 (2014.04.13-08.31), photo by simeunlog.

[사진 14] Fondation Fernet-Branca 전시풍경 (2014.04.13-08.31), photo by simeunlog.

[전시실 12- Cabinet des

어느 나라이던, 지방 사람들은

우환 개관전과 관련된 에피소

건축과 비교하여 말한다 : "

베르사이유의 역사나 미를 왜

agrafes (호치키스 작품들)] [

수도 사람들보다 좀더 친근하

드와 그 당시의 생루이의 정황

장 누벨의 케브랑리 미술관

곡하거나 훼손되게 하는 일 은 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사진 15]

고 정이 있는데, 프랑스도 예

을 흥미롭게 이야기 해 준다.

(Musée du Quai Branly, 파

호치키스로 대셍을 한 것 같

외는 아니다. 외국인과 한 테

정확히 10년전, 이우환은 그의

리)은 건물이 너무 살아 있어

내 작품을 통해 베르사이유

이, 패널 뒷면에서 호치키스를

이블에 앉았을 때, 처음에는

조각 작품을 위해 철판 공장에

서, 그 안의 작품이나 밖에 있

의 아름다움이 드러나도록 하

찍어 앞면에 곤충의 형태가 드

다소 서먹서먹하고 낯설지만,

서 맘에 드는 녹슨 철판 몇 장

는 야외작품들이 제 가치를 발

고 싶다.

러나고, 그 과정에 패널이 찢

한 잔의 아페리티프 이후에는

을 선택했다. 얼마 후, 미술관

휘하기 힘들다. 반면에 빌모트

(방금 위에서 Daniel Reibel가

어지고 갈라지고 나무 결이 튀

용기를 내어 대화를 시작한다.

에 도착한 철판에는 녹이 아

는 자신의 건물을 최대한 중

빌모트에 대해 말한 것과 비

어나오면서 곤충과 나무의 낯

이를 위해서는 테이블에서의

주 깨끗하게 사라져 있었다.

성화(neutre)하여 작품이 절

슷한 의도다. 빌모트는 자신

선 교류와 우연한 동질성(나

자리 배치가 관건이어서, 행사

철공장에서는 생루이 시의 명

대로 중성화(neutre)되지 않

의 작품인 건축을 통해 전시

무 결이 튀어나오면서 곤충의

를 앞두고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예를 위해, 그리고 이 시를 대

도록 한다 (즉, 건물이나 건물

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드러

피부나 날개의 일부같이 됨)이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프랑스

표할 미술관의 개관과 그 전시

내부가 눈에 띄지 않도록 하면

나게 한다면, 이우환은 반대

전개된다.

인들의 전형적인 삶의 예술이

에 사용될 주요 마티에르인 철

서, 대신 작품이 잘 살아나도

로 그의 작품을 통해 베르사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판을 최대한 보기 좋게 하려고

록 한다는 의미)"

이유의 아름다움을 드러나게

[지하 비디오실 - 2014.

하다. 음식만큼 좋은 대화(이

열심히 닦고 광을 내었다. 문

이 말을 마쳤을 때, 이우환 작

한다는 것으로, 어떻게 보면

Maison de la lune enflammée

를 위한 테이블 배치)가 중요

제는, 작가는 이 철판의 자연

가가 Daniel Reibel에게 다가

겸손한 발상 같지만 오히려

(비디오영상-설치)]

하다는 인식은 프랑스의 요리

스러운 녹이 맘에 들어 선택한

와 두 사람이 10년 만의 재회

대담한 발상일 수도 있다. 물

페르네-브랑카 증류주를 만

를 세계최고로 만든 주요요소

것이다. 녹이 아주 깨끗하게

를 했다. [이하 Daniel Reibel

론 이에 대한 판단은 베르사

들던 거대한 술 토너가 있는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이번

사라져 버렸으니, 이를 본 이

과 이우환의 대화는 녹음되지

이유 전시 오프닝 때 알게 될

지하에는, 동일한 영상 "달집

전시 도록에 글을 쓴 Florence

우환은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않아서, 필자의 기억에 의존하

것이다)

태우기"가 세 군데에서 돌림

Guionneau-joie가 빌모트의

해졌다. 결국 다른 녹슨 철판

여 요약되었기에 이들의 원래

Daniel Reibel : 10년 전에 당

노래를 하듯 한 템포의 간격을

큐레이팅을 도왔을 뿐만 아니

으로 대치되었고, 전시는 아주

의 의도와 다소 차이가 날 수

신은 "이곳은 역사적으로 다

두고 상영되고 있다. 정월 대

라, 또한 저녁 식사의 손님들

성황리에 잘 마무리 되었다고

도 있다]

른 나라와 많은 분쟁이 있었

보름날 달이 떠오르면, 나무나

배치를 위한 큐레이팅도 했다.

Daniel Reibel은 말한다. 2011

짚으로 만든 달집에 불을 질러

Florence Guionneau-joie는

년, 키펜베르거의 설치작품 <

Daniel Reibel : 베르사이유의

화롭게 지내는가? 그 이유와

액을 쫓고 복을 부르는 행사를

이배가 사용하는 그 많은 숯

천정에서 물방울이 떨어질 때

전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방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담았다. 촛불이 이러한 제의의

이 자신의 고향인 보르도에서

>의 갈색 얼룩을 독일 도르트

첫 전시인 제프 쿤스부터 매

가?"라고 내게 물었는데, 곧

모습을 현재화 시키는 듯 벽을

만들어 진 것이라며, 그 우연

문트의 한 미술관의 청소부가

번 전시 때마다 많은 스캔들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하지

따라 일정한 방식으로 점화되

에 기뻐했다. 필자의 오른쪽

열심히 노력해서 깨끗하게 지

이 있어왔으나, 이에 신경 쓰

만, 그 뒤로 남한과 북한의

어 있다.

에는 Florence Guionneau-

워버린 것이 연상되었다.

지 말고 당신이 하고 싶은 대

문제가 대중매체에서 이야기

던 곳인데, 어떻게 이렇게 평

joie가 그리고 왼쪽에는 페르

빌모트와도 친한 Daniel

로 전시가 원활히 이뤄졌으

될 때마다, 당신의 이 질문을

10년 만의 대답 (플라토닉 『

네-브랑카 초대사장인 Daniel

Reibel은 빌모트 건축의 장점

면 좋겠다.

생각하곤 했다. 지금 대답한

향연』의 뉴버전)

Reibel이 앉았다. Reibel은 이

을 장 누벨(Jean Nouvel)의

이우환: 나는 작품으로 인해

다면, "프랑스, 독일, 스위스

건강식품.차 전 문 점

쌍테 낫

한국의 소비자 가격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성실히 모십니다.

생인삼 10일전 주문

SANTE NAT est une société spécialisée dans le bien-être par les plantes. - Ginseng Coréen extrait Concentré 100% pur -Lingzhi ( Ganoderma lucidum) Coréen extrait gold / -L'ail noir - infusion en gelée au gingembre frais, citron de corée , aloé vera -Thé vert bio, bamboo Coréen / - Tasse de thé

유학생 특별할인 - 홍삼제품 20% 그외 모든제품 전통차 10%

Tel. 01 4530 1300

8 rue gramme75015 Paris (M. 8 Commerce) Fax. 01 4530 1301

월요일 휴무


프랑스에서 한국을 가꾼 50인

NO. 707 / 2014년 4월 16일(수) - 7

가 서로 '좋은 의도' (bonne

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할 수

아도 저절로 그렇게 다른 행

이상은 불가능한 시대적 요청

하는 후배들의 적은 수요에, 안

volonté)를 가지고 있었기 때

있어야 한다."

동이 취해진다. [모두 웃음].

이기도 하다. 자아와 타자와의

타까움이 드러나고 있다.

문"인 것 같고 이것이 가장 중

Daniel Reibel : 맞다. 당신 말

이우환 : 페르네-브랑카 재단

경계, 조국과 외국의 경계, 내

<파리지성 / 심은록

요하다고 생각한다 [유럽연

대로 우선적으로 다르다는 것

은 프랑스적인 전시보다는 이

부와 외부의 경계, 예술과 미술

info.simeunlog@gmail.com>

합의 기본적인 원리이자 핵

을 인정하고, 그리고 실천되

와 같은 지역의 특성을 살려

시장의 경계, 동양화와 서양화

심이 바로 이 '좋은 의도'라는

어야 한다. 너무 가벼운 실례

서 알자스 적인 전시가 개최

의 경계, 동양사상과 서양사상

이배 (LEE BAE) 전시

것이다. 짧은 대답이지만, 10

일 수 있겠는데, 나는 시장을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의 경계, 등 이우환 작가가 그

년을 생각했을 만큼 중요하고

볼 때도 상품종류에 따라 스

Daniel Reibel : 훌륭한 발상이

경계를 넘나드는 모습을 바라

유럽연합적인 대답이다]

위스와 독일 프랑스에서 각각

다, 자, "경계를 넘어서!"

보며, 그 뒤를 이어 이배 작가

이우환: 서로가 싸우고 전쟁

구입하는데, 운전을 하여 스

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인간

위스에 도착하면 자동적으로

"경계를 넘어서!"는 생루이 시

더 많은 후배 작가들이 자신들

사(人間史)이다. 하지만, 이를

모든 도로규칙을 철저하게 지

의 주요 모토이다. 이는 또한 '

을 잘 쫓아오고 있기를 바라며,

거치면서도 좋은 방향으로 갈

키게 된다. 그런데, 프랑스만

전세계 일일 생활권', '인터넷

가끔 뒤돌아 본다. 뒤돌아 보는

Fondation Fernet-Branca 2, rue du Ballon, 68300 SAINT-LOUIS, www.fondationfernetbranca.org T. 03 89 69 10 77 2014년 4월 13일부터 8월 31일까지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

오면 자연스럽게 작은 신호위

정보사회'라는 현재의 상황에

그들의 모습에는, 아직도 파리

14시부터 18시까지

러기 위한 선결조건으로는 서

반을 하게 된다. 의식하지 않

서 경계를 고집한다는 것은 더

에서 국제적으로 활발히 활동

(월요일과 화요일 휴관)

가 부지런히 쫓고 있다. 이들은

2014 재불한인회 야유회 및 체육대회 푸르른 5월 노동절에 맞는, 따스한 봄 햇살 아래 교민 모두가 참여하는 재불한인회 "야유회 및 체육대회" 행사에 재불 교민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축구대회와 더불어 각 단체에서 주관하는 여러 종목의 경기가 준비되오니, 기업, 협회, 종교단체, 동호회, 유학생모임 등 단체에서는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행운권 추첨(서울-파리 왕복 항공권2매 등)과 체육경기를 위한 푸짐한 상품이 준비됩니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모든 분들이 즐겁게 하나가 되는 시간이 될것을 확신합니다 !! 재불교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일시 : 2014 5월 1일 목요일(휴일) 오전 8시 ~ 오후 6시 30 장소 : Rueil Athletic CLUB R.A.C 298, avenue Napoleon Bonaparte 92500 Rueil Malmaison 오시는방법 : 대중교통 / RER A선 La Defence - Bus 258 Ecole la malmaison 하차 대회운영개요 - 종목 : 축구-11명(화랑축구단), 피구-15명(재불한인여성회), 족구-4명(외인부대협회) 줄다리기-20명(청솔회), 릴레이경기-4명(민주평통), 배구-6명(파리장로교회) 2인1조달리기(청년작가회) , 어린이그림대회-개인그림도구지참(화랑축구단) 참가신청 : 축구경기 이외의 경기는 당일 현장에서 참가신청 가능하며 점심식사 후 14시 부터 경기시작 * 축구대회 참가신청 마감 및 조추첨 : 4월 25일 (금) 18시30 - 재불한인회관 축구경기 참가 자격은 아마추어에 준함 / 외국인 선수의 경우 매 경기에 2명으로 제한 축구대회 참가비 : 150유로

기타 문의사항은 재불한인회 - 전화 09 7155 4441 / 이메일 koreanfr@gmail.com


문화

NO. 707 / 2014년 4월 16일(수) - 8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60주년 축하 및 '꼭두'전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의 두 연설

[사진 1]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photo by simeunlog.

[사진 4]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 (좌), photo by simeunlog.

[사진 5] '꼭두, 영혼의 동반자'전시 오프닝, photo by simeunlog.

유네스코(UNESCO 국제연

주년 축사를 통하여, "한국

양동 마을의 모든 곳에서도

코 본부에서 현재 전시되고

위해, '봉황과 용'은 나쁜 영

합 교육과학문화기구, 1945

의 홍익인간 정신이 어느 때

느낄 수 있습니다. [...] 이 '

있는 '꼭두, 영혼의 동반자'

을 물리치며 고인을 저 세상

년 창립)는 한국 전쟁으로

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환갑'기념은 한국 위원회의

전(展)의 오프닝(4월 14일)

으로 잘 안내하기 위한 것입

인해 우리가 어려움에 처했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첫 60주기의 끝이자 새로운

에 참석, 한국인들도 미처

니다. [...] 이러한 전통예술

을 때, 교육 및 문화 방면에

"[...] 저는 '모든 인간의 이

60년의 시작입니다. 지금은

깨닫지 못했던 꼭두의 역할

과 경험은 한국인들만 아니

서 여러모로 도움을 준 고

로움을 위하여 살고 일한다'

새로운 탄생의 순간이며, 우

을 아래와 같이 상세하게 설

라 모든 나라 사람들에게 영

맙고 친밀한 국제 기구이다.

는 홍익인간의 정신이 인본

리 모두가 평화롭고 정의로

명 했다 : "꼭두의 예술은 한

감의 원천입니다. 과거(전

1954년 1월 30일 설립된

주의의 강력한 표현이라고

우며 지속 가능한 국제질서,

국의 민속적인 전통을 잘 보

통)는 뒤에 남아있는 것이

유네스코의 한국위원회는

생각하며, 오늘날에 이러한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여주고 있습니다. 이 작은

아니라, 오히려 미래를 건설

올해 들어 60주년을 맞았

인본주의가 그 어느 때보다

계속해서 함께 일할 것을 말

나무 인형은 이 세상을 떠날

하는 데 도움을 주며, 앞으

다. 이를 기념하여 이리나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씀 드립니다. 생일을 진심으

때의 영혼의 동반자로 두려

로 나가게 하는 원동력이 됩

보코바 (Irina Bokova, 58

러한 인본주의는 한국의 풍

로 축하합니다 !"

움과 희망을 교차하는 표현

니다. [...]"

세, 불가리아) 유네스코 사

부한 유/무형 유산에도 담

***

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호

무총장[사진 1]은 한국을

겨있습니다. 이는 세계유산

유네스코 첫 여성 총장이자

꼭두'는 고인을 보호하기 위

이 전시는 파리 유네스코 한

방문하였으며, 2월3일 수교

으로 등재된 석굴암 본존상

세계에서 가장 바쁜 리더 중

해, '시중드는 꼭두'는 그를

국대표부(대사 이상진) [사

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그는

의 평온함에서도 찾아볼 수

의 한 명인 이리나 보코바

돕기 위해, '악공 꼭두'나 '광

진 2]가 주최하고, 꼭두박물

유네스코의 한국위원회 60

도 있고, 경주 역사지구와

총장은 프랑스 파리 유네스

대 꼭두'는 슬픔을 위로하기

관 (김옥랑 관장) [사진 3]

Restaurant coréen

사 모

파 리 정 상 의 한 Restaurant Coréen Traditionnel 정 Restaurant Restaurant SAMO 식Coréen Traditionnel Tel. 01 4705 9127 요 Tel. 01 40 59 80 45 1 rue du champ de Mars 리

고향 고향고향

KOHYA

KOHYANG

5, rue Argenteuil 75001 PARIS M. Pyramides (7-14)

T. 01 42 86 11 85 Fermé le dimanche

HnbWda ad\d

서울 SEOUL 매운 닭발, 돼지 껍데기, 닭똥집, 냄비 오뎅탕, 감자탕 응용(천막용) 1

Restaurant Coréen

seoul

Tel. 01 4575 2000 26, rue Tiphaine 75015 Paris M˚ (6.8.10) La MottePicquet / Fermé le dimanche

Restaurant Coréen Traditionnel KOHYANG 75007 Paris - 토요일 휴무

H.P 06 0350 7268 6 rue General Estienne 75015 Paris

기본형

샹젤리제 옆 위치 응용(천막용) 2

www.restaurantsoon.com

파닭 갈비전골


문화

NO. 707 / 2014년 4월 16일(수) - 9

[사진 2] 이상진 유네스코 대사, photo by simeunlog.

[사진 3] 꼭두박물관 김옥랑 관장, photo by simeunlog.

[사진 6] <상여>, '꼭두, 영혼의 동반자' 전시 풍경, photo by simeunlog.

[사진 7] <꼭두>들, '꼭두, 영혼의 동반자' 전시 풍경, photo by simeunlog.

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

장도 있고, 몽고에서 유래했다는 설

6] 를 장식하는 나무 조각상이 '꼭

원하여, 4월 14일부터 18일까지

도 있다. 우선은 몽고에서 가면을

두' [사진 7] 라고 불린다. 꼭두는

유네스코 본부 미로 전시장에서 개

의미하는 '괴뢰(傀儡)'에서 나왔다

우리 한국인 전통의 현세와 내세에

최되고 있다. 꼭두 전시는 2007년

고 한다('가면'과 '인형'을 가리키는

대한 발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전통

부터 2010년까지 미국 순회 전시,

말이 혼용되어 사용). 이 말이 중국

적 삶과 풍속을 친밀하게 보여준다.

2012년 런던올림픽의 한국문화축

에서 '곽독' (郭禿, 곽씨 성을 가진

우리 선조의 삶의 지혜와 전통 예

제 기간에 초대전, 그리고 작년 9월

인형)으로 쓰였고, 우리나라에서 '

술이 한 눈에 보이는 전시이다. 무

부터 독일 라이프치히, 헝가리 부다

곡독'에서 변천해서 '꼭두'로 발음

엇보다 재불한인 2세 3세에게 보여

페스트, 벨기에 브뤼셀를 거쳐, 파

이 변화했다고 한다. 꼭두는 사람

주고 싶은 전시이다.

리 유네스코에서 유럽순회전의 마

의 가면을 쓰고(즉, 사람과 비슷한

지막 행사를 하게 되었다.

형태로) 귀신, 즉 초월적인 것과 상

"꼭두새벽, 꼭두머리, 꼭두각시,

통(相通)한다. 또한 꼭두는 가장 빠

'꼭두, 영혼의 동반자'전(展)

등", 비록 자주 사용하는 말이지만,

른 시간이나 물체의 가장 윗부분을

UNESCO House, Miro Halls 1,2 & 3

'꼭두'라는 말의 정확한 출처는 알

뜻하거나 '경계'를 가리키는 말로도

125, avenue de Suffren, Paris 7e.

기 어렵다. 꼭두는 한국에서 전래

사용된다.

2014년 4월 14일에서 18일까지

되는 인형(人形)을 통칭하는 말이

위의 두 가지 의미가 합쳐져, 전통

다. 이 말이 순수 우리말이라는 주

장례식 때 사용되는 '상여' [사진

<파리지성>

9시부터 17시 30분까지

Restaurant Coréen

오페라에 위치한 연중무휴 한식당

HANLIM

한림 설렁탕 / 김치찌개 / 깐풍기 짜장면 / 소라무침

TEL. 01 42 61 04 18 (일요일 정기휴무)

12 Rue Gomboust 75001 Paris métro Opéra, Pyramides

St-Anne 골목내에 문을 연, 새로운 분위기 부담없는 가격의 전통 한식당

88서울 (88 SEOUL) Tel. 0142032690 59 bis, rue de Lancry 75010 Paris

예약 : 01 42 60 95 54

M˚ (5)JacquesBonsergent

14 rue Therese 75001 Paris Metro 7, Pyramide, Opera

월요일 휴무

Fermé le dimanche midi


기고 / 공지

NO. 707 / 2014년 4월 16일(수) - 10

파리의 주얼리 Jewelry 상인

사람이 태어나 자라고 살아간 이야기는 누구나에게나 있다. 하지만 굴곡진 삶의 모퉁이 를 돌때마다 느꼈을 절망과 슬픔, 그리고 치떨리는 외로 움의 순간속에서 포기하지 않 고 이겨낸 삶은 기적이라 할 수 있겠다. 그 기적은 어느날 신이 내려 준 축복이라기 보다는 그속 에서 이겨내려고 안간힘을 쓴 이들의 노력의 산물이라 생 각한다. 여기 40대 중반의 한 남자의 삶이 있다.

파리의 주얼리 수출입 유통기

때, 그 어려운 순간들속에서

업체를 운영하며 겪은 문제

주 유익했다. 또한 재불 동포

업인 맥스에반[Maxevan &

그가 가졌던 인간적인 고뇌가

와 그 해결책은 그의 피부에

기업인으로서 청년들에게 전

Co]의 대표이자, 지난 3월 도

어떠했을지 짐작이 간다.

깊숙이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

하는 10가지 제언은 좋은 길

서출판 푸른 향기에서 <파리

하지만 일련의 어려움들은 그

다. 그가 헤쳐온 길을 보니, 그

잡이가 될 것 같았다.

의 주얼리 Jewelry 상인>을

를 더욱 성장시켜 나가는 설

라면 어떠한 문제도 두 팔 벌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 책

펴낸 장영배씨 이야기다.

정에 불과하게 그 스스로가

려 받아들일수 있을것만 같은

을 읽는 분들이라면 유로 디

이른 나이에 자전적 에세이

만들었다. 그는 지금 모든 역

느낌이 들 정도다.

즈니랜드가 위치해 있는, 프

를 내게 되어 부담감도 크고

경을 이겨내고 프랑스에서 주

부끄럽다고 했지만, 그럴만한

얼리 유통업체를 튼튼하게 이

그는 지혜에 대해 이렇게 서

물 3층, 맥스에반[Maxevan

가치가 있을만큼 그의 삶은

끌어가고 있다.

술했다.

& Co] 주얼리 회사 사장실에

치열했다. 그리고 도전을 향

성공한 사람에게는 그만한 이

“지혜라는 것은 아무에게나,

서 나와 마주앉아 차 한 잔을

해 가는 젊은이들에게, 혹은

유가 있다.

어디서든 찾아오는 게 아닌

마시고 있다고 생각해 주길

좌절에 빠진 이들에게 힘을

성실한 삶의 자세와 문제에

것 같다. 문제점을 직시하고,

바란다”고 했다.

줄만한 이야기들이었다.

부딪혔을때 피하는게 아닌 해

진심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할

정말 그랬다. 책을 읽으며, 마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결해 나가려는 노력, 그리고

때, 하늘이 감동을 받아 내려

치 오랜 시간 동안 차를 마

꿈을 향해 떠난 미국에서 오

안주하지 않고 성장하기 위

주는 선물이 아닌가 한다.”

시면서 그가 살아온 이야기

랜 시간 동안 준비해오던 항

한 끊임없는 도전이 바로 그

저자는 책 수익 전부를 장학

를 들은듯 했다. 봄이 무르익

공 경영 대학원 입학허가서

것이다.

재단에 바칠것이라고 한다.

어 가는 4월의 어느날 밤 <파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로 전달

리의 주얼리Jewelry 상인>

를 받아놓고 IMF의 위기속에

랑스 파리 근교에 위치한 건

서 포기해야만 했던 때, 그리

그의 미래는 탄탄하겠다고 장

력 있게 잘 구성되어 있다.

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잔잔

고 다시 일어서 사업체를 운

담할만하다. 왜냐하면 “맨해

그리고 책 말미에, 불어 한마

한 감동과 함께 흐뭇해졌다.

영해가며 신혼의 단꿈에 젖어

튼의 벨보이에서 파리의 비즈

디 못했던 그가 프랑스에서

한 사람을 좀 알아버린듯 했

있을 때 다가왔던 911사태로

니스맨이 되기까지” 밑바닥

사업체를 일으키고 세 아이를

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것

인해 사랑하는 아내와 헤어

부터 차근차근, 하나하나 다

키우면서 본, “프랑스는 어

을 배웠다.

져 한국으로 돌아왔어야 했을

져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

떤 나라인가”라는 부분도 아

<파리지성>

2014-2015 문화원 정기전시 및 외부전시 작가 공모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원장 이종수)은 2014-2015년(2014년 11 월-2014년 6월) 문화원 정기전시에 초대할 작가 및 외부전시 지 원 작가를 공모합니다. 관심 있는 작가 분께서는 아래 사항을 참조하여 신청해 주시기 바 랍니다.

1. 문화원 정기전시 : "주목할 만한 작가전" □ 제출서류  전시 신청서 (문화원에서 직접 교부 또는 홈페이지에서 내려받 기 "홈페이지 하단에서 "2014-2015-formulaire-coreen.docx 또는 ---francais.docx" 파일 중 하나를 다운로드 받으십시 오") - 프랑스 작가 또한 신청 가능 (단, 한국을 소재로 한 전시) 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한글 및 불어, 프랑스 비거주자는 한글 및 영어로 제출 가능)  작품 포트폴리오 □ 제출기간  2014년 4월 14일- 5월 16일 □ 제출방법  문화원으로 우편 송부 또는 직접 제출 Centre Culturel Coréen candidature pour l'exposition 2 avenue d'Iéna 75116 Paris FRANCE

□ 지원사항  전시장 대관, 초청장 및 도록 제작, 개막행사 개최, 전시 홍보 등 □ 참고사항

 전시 초대작가는 '문화원 전시심사위원회'를 열어 선정하며, 결 과는 6월초 개별통보  선정된 작가 중 일부 작가에게 국내외 전시 추천 등 지원 해당 연도 문화원의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금액 결정(작품제작 관련 비용제외) 전시 일정은 문화원 사정에 따라 조정될 수 있음

2. 외부전시 작가 지원 □ 지원대상  2014년 9월부터 2015년 6월 기간 중 프랑스에서 전시 개최 계 획이 구체화된 작가 (전시내용, 전시장, 전시기간 등이 확정돼 공식문서로 전시계획서 제출이 가능한 작가) □ 제출서류  지원신청서 (문화원에서 직접 교부 또는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 기 "홈페이지 하단에서 "2014-2015-formulaire-expo-extcoreen.docx"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십시오")  전시예산 계획서 및 문화원 예산지원 요청서 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한글 및 불어, 프랑스 비거주자는 한글 및 영어로 제출 가능)  작품 포트폴리오 □ 지원사항 – 전시 홍보, 전시 진행 지원비 □ 그 외 제출기간, 제출방법, 참고사항 등은 정기전시 "주목할 만 한 작가전"과 동일함 해당 연도 문화원의 예산 범위 내에서 조정된 지원금액 지급


심은록의 예술에세이 20 / 국내

NO. 707 / 2014년 4월 16일(수) - 11

2014 부활절 연합성가합창제

일시

2014년 4월 20일(주일) 저녁 7시 장소

파리개혁교회 예배당 44 boulevard des Batignolles 75017 Paris

주최

재불한인기독교교회협회 그르노블한인교회, 리용한인교회, 모두제자교회, 예수님의 마을, 파리개혁교회, 파리목양장로교회, 파리삼일장로교회, 파리선한장로교회, 파리순복음교회, 파리안디옥장로교회, 파리엠마오교회, 파리연합교회, 파리열방교회, 파리장로교회, 파리제일장로교회, 파리중앙교회, 파리침례교회, 파리퐁네프장로교회

고난주간 특별연합새벽기도회

일시_2014년 4월 14일(월) ~ 19일(토) 06:30 ~ 07:30 >> 장소_123 avenue du maine, 75014 >>


NO. 707 / 2014년 4월 16일(수) - 12

심은록의 예술에세이 22

'아무 것이나 ?' François Morellet, c'est n'importe quoi ? (2) Il est beau comme la rétractilité des serres des oiseaux rapaces ; ou encore, comme l'incertitude des mouvements musculaires dans les plaies des parties molles de la région cervicale postérieure ; ou plutôt, comme ce piège à rats perpétuel, toujours retendu par l'animal pris, qui peut prendre seul des rongeurs indéfiniment, et fonctionner même caché sous la paille ; et surtout, comme la rencontre fortuite sur une table de dissection d'une machine à coudre et d'un parapluie ! (Lautréamont, "Les Chants de Maldoror", chant VI, 1, 1938) Kamel Mennour갤러리 별 관(6, rue du pont de lodi, 75006 Paris)의 전시 관람 을 마친 후, 갤러리 직원에 게 "전시가 '아무것이나' (n'importe quoi)라는 전 시 제목과 어울리지 않은데 요?"라고 물었다. 그는 "본

관 (47, rue saint-andré des arts) 전시를 보셨나요 ?"고 되묻는다. 필자가 고개를 젖 자 "그 곳에 가보시면 아시 게 될 겁니다."라고 말하며, 마치 커다란 미스터리를 숨 겨놓은 듯한 미소를 짖는다. 지혜로운 대답이다. 사실 전 시를 보기 전에 설명이나 남 의 감정을 들어버리면, 마치 스토리가 중요한 영화의 결 말을 미리 듣는 듯 하기 때 문이다. 현명한 직원은 관람 객으로 하여금 호기심에 잔 뜩 부풀려져 갤러리 본관으 로 뛰어가게 만든다. 본관에 도착, 갤러리를 둘 러본다. 첫 눈에 들어오는 작품들은 전형적인 모렐레 의 스타일이다 [사진 1, 4]. 첫 전시실을 지나, 보물찾기 를 하듯이 두 번째 전시실에 들어서는 순간, 전시실 왼 쪽 구석에 느낌이 전혀 다른 소(小)전시실의 입구가 보 인다[사진 2]. 소전시실[사 진 3]로 들어 가자마자, 자 신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즐 거운 비명 : "뭐야 이거, 정 말 아무 것이나 채워 넣잖아 (c'est n'importe quoi) !"

물론, 절대로 '아무 것이나' 는 아니었다. 단지 전혀 예 상을 못했을 뿐이다. 모렐레 의 50년전에 그린 초기 작 품이 전시된 것인데, 현재의 그의 작품과 느낌이 너무 나 달라서 "아무 것이나" 전 시를 한 것 같은 느낌을 줄 뿐이다. 바로 별관에서 받은 그 어색함과 낯섦이다. 별 관에서는 모렐레와 전혀 다 른 스타일의 작가(Tadashi Kawamata)와 함께 작품을 하여, 이상한 낯섦을 선사했 다면, 본관에서는 모렐레 자 신의 작품들만으로 이러한 어색함을 선사했다. 이 어색 함과 낯섦 에서 나오는 유머 와 차이에서 해방감이 느껴 진다. 너무 꼭 맞아 들어가 는 기계적인 것에서 어떤 인 간적인 모습을 보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Kamel Mennour 갤러 리의 본관과 별관은 기가 막 힌 논리성과 일관성을 가지 고 있다. 거의 똑같은 비율 의 어색함과 낯섬이 본관과 별관에서 발견되기 때문이 다. 역시 어쩔 수 없는 데카 르트의 후손이다. 모렐레는

각하게 한다. 그러다가 최근 에 누벨바그 여류감독인 아 네스 바르다의 최근 전시를 보면서 이 만남이 얼마나 폭 력적일 수 있는 지 깨닫게 되었다. 그제서야 차근차근 읽어본 로트레아몽의 "말도 로르의 노래"에서의 만남은 아름다움보다 추함에, 이상 보다는 폭력성에 더 근거하 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서 로 다른 낯선 것들의 만남 은 낯설기에 추하게 느껴지 며(서양의 경우를 말하는 듯 하다. 왜냐하면, 레비스트로 스에 의하면, 아프리카 등지 에서는 낯섦을 경외로 받아 들이기 때문이다), 폭력적 일 정도로 힘들다는 것이 선 결된다는 의미이다. 문제는 워낙 이 유명한 표현이 자주 회귀되다 보니, 그리고 정보 사회를 통해 너무나 낯선 것 들을 자주 대하다 보니 어 느 순간 지나치게 익숙해졌 다는 사실이다. 절대로 익숙 해 질 수도 없고, 익숙해 져 서도 안 되는 수술대(푸코), 재봉틀, 우산의 만남이다.

완벽하게 계산된 부족함을 보여주었다. 사람의 욕심이 참으로 끝이 없다. 그가 좀 덜 완벽한(계산된) 부족함 을 보여주길 바라게 된다. *** *** 모렐레와 카와마타, 모렐레 의 초기 작품과 최근 작품의 낯선 만남에 또 다시 로트레 아몽의 그 유명한 문장을 인 용해도 될까 ? (여기저기 너 무 많이 인용이 되어서 이제 는 참신한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다.) : "해부 탁자 위에 서의 재봉틀과 우산의 우연 한 만남처럼 아름답다!" 미 셀 푸코는 이 문장에서 타 자, 외부와의 낯선 만남을 연상시키며 "철학적 이상적 인 만남"을 떠오르게 했다 (『말과 사물』 서문에서, 미셀 푸코는 '해부 탁자'를 ' 수술대'로 바꾼다. 필자에게 '해부탁자'는 '분리'가, '수술 대'는 '봉합'에 더 무게가 실 리는 듯 하다). 쉬르레알리 즘의 작품을 통한 이 만남은 이상적인 만남이 아니라 "이 상하고 미학적인 만남"을 생

하지만, 실제 상황에서 이러

Av .M

ar

ce

au

또/하/나/의/퐁/뇌/프/가/족

주일 11시 Tel 09.8325.6214 / 06.2056.4456 54 rue Emeriau 75015 Paris Metro 10 Charle Michel 6 Bir Hakeim 담임목사 김 승 천 예배시간 주소

ria u

s t-C ha rle

ea

tre

oi

s

el

Lin

Ru

M Charle Michel Av. Emile Zora

eL ou m

e

Th

ed

Ru

ed u

ain

미래의 지도자를 세우는 교회

eS

문화사역에 앞장서는 교회

Ru

Ru

선교의 중심이 되는 교회

퐁뇌프 C3B

Em e

파리의 중심에 서서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 다리가 되는 교회

오시는길

Ru e

퐁뇌프장로교회 성전 C3B


심은록의 예술에세이 22

NO. 707 / 2014년 4월 16일(수) - 13

한 만남을 구상해보면, 이 만남이 얼마나 폭력적 일지 금방 확인할 수 있다. 한 환자가 중한 병으 로 인해 수술을 하려고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데, 한 여공이 우산을 들고 다가온다면 이는 공포스 러운 만남이 될 것이다. 이러한 조합을 말하는 이유는 바로 "말도로르의 노래"의 그 유명한 싯 귀가 말하는 정황이다. '해부 탁자'하면, 병원이나 실험실이 연상되고 초 록색 가운에 마스크를 쓴 의사가 수술을 하거나 연구원이 어떤 동물을 해부하는 것이 연상된다. '재봉틀'은 공장에서 수십명의 여공들이 시끄러 운 재봉틀 소리를 내며 작업하는, 카프카의 『 성』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한다. 필자에게 '우산'은 비가 와서 쓰고 다니는 경우 보다는, 잃어버려 어딘가 알 수 없는 장소에 있 을 우산이 떠오른다. 이를 좀 더 간단히 나열해 본다면 다음과 같다 :

[사진1] François Morellet , 'C'est n'importe quoi ?', exhibition view in Galerie Kamel Mennour, photo by simeunlog.

'해부 탁자'(오브제), 의사(주체), 병원(장소), 수술(행위)….. '재봉틀'(오브제), 여성(주체), 가정(장소), 바느 질(행위)…… '우산' (오브제), 사람(주체), 외부(장소), 비 막 기 (행위)…… 이처럼 서로 다른 낯선 계열을 상징하는 세 개의 오브제가 우연히 만났다. 결코 익숙해 질 수도 없 는 만남이며 익숙해 져서도 안되는 만남이다. 하 지만, 세상이 좁아지고 대중매체에 의해 소통이 지나치게( ?) 활발하다 보니 낯선 것이 점점 사 라지게 된다. 어느새 지구 어느 한 구석에서 발 생하는 전쟁에도 익숙해 지고, 북한의 남침 위협 에도, 핵 위협에도 익숙해 지고, 타자의 고통에도 익숙해 진다. 어쩌면 익숙해 지지 않는 것이, 낯선 모습으로 남는 것이 새로운 '선'(윤리, 종교)이며 ' 미'일 수도 있다. 그래서 레비나스는 익숙해 질 수

[사진2] François Morellet , 'C'est n'importe quoi ?', exhibition view in Galerie Kamel Mennour, photo by simeunlog.

[사진4] François Morellet , 'C'est n'importe quoi ?', exhibition view in Galerie Kamel Mennour, photo by simeunlog.

없는 타자의 절대성을 말한 것일까 ? <심은록/파리지성 info.simeunlog@gmail.com> François Morellet 'c'est n'importe quoi ?' Galerie Kamel Mennour 47, rue saint-andré des arts 6, rue du pont de lodi, 75006 Paris En collaboration avec Tadashi Kawamata 2014년 3월 29일-5월 7일까지 화요일-토요일, 11시-19시까지

[사진3] François Morellet , 'C'est n'importe quoi ?', exhibition view in Galerie Kamel Mennour, photo by simeunlog.

파리선한장로교회

담임목사: 성원용

주일예배: 오후 2시 30분 주일예배 : 오후2시 수요찬양예배 오후8시

토요청년부예배 오후6시

주일학교

오후2시

새벽기도회

중고등부

오후1시

오전 6시30분

유년주일학교: 중고등부 : 청년부 : 수요예배 :

주일 예배시간과 동일 주일 오후 1시 30분 토요일 오후 6시 수요일 저녁 7시 30분

ADDRESSE: 5, RUE ROQUEPINE 75008 PARIS M 9 - ST.AUGUISTIN M 9,13 - MIROMESNIL

WWW.SONANN.NET

M 8,12,14 - MADELEINE M 3,12,13,14 - ST.LAZARE

FACEBOOK/SONANN

PARIS.SONANN@GMAIL.COM

매일 오전 7시 주일 오후 2시30분 주일 오후 1시

오페라한글학교 :

주일 3부예배 후

수양관 VISION CENTER 03 44 73 63 97

Tel. 01.4687.2351 / 06.8033.3545


생활광고

NO. 707 / 2014년 4월 16일(수) - 14 파리지성 광고신청

매주 월요일 오후 2시까지 전화 또는 메일, 우편으로 접수: Tel. 01 4541 5317 HP. 06 0786 0536 parisjisung@gmail.com / 63 rue gergovie 75014 Paris 에 광고 내용과 Cheque를 함께 보내주시면 됩니다. cheque ordre : PARISJISUNG

파리지성 생활광고 3개월 6개월

1단 27*40

100

mm

1주

2주

3주

4주

1주

2주

3주

4주

1단 광고

40 x 50

40

70

90

100

1/4면광고 105 x 150 150

200

250

300

2단 광고

80 x 50

60

105

135

150

반면 광고 210 x 150 350

650

900

1100

3단 광고 120 x 50

80

140

180

200

전면 광고 210 x 300 700

1300 1800 2200

4단 광고 160 x 50

100

175

225

250

1면 표지 하단광고 210 x 80

400

5단 광고 200 x 50

120

210

270

300

150

1년 250

크기

지압, 맛사지

가봉 집수리

전신피로,어깨,허리,발,전문 국가 자격증 취득,정골원 근무, 골반교정,발바닥 전문 지압 Tel. 06 81 09 89 09 [전화번호 정정했습니다]

가정집, 식당, 상점, 이사짐, 전기, 가구, 수도, 도배, 용접, 등 사소한 집수리의 모든것, 정직한 가격 깔끔해 해드립니다 - HP. 06 2054 3289

베스트 2404 책임과 전문성의 이사공사

파리하나 익스프레스

대, 중, 소규모 화물/이사 이사 전후 집 수리/공사 best2404@live.co.kr

전문 국내외 포장이사 (공무원.주재원.학생귀국이사) 면세서류서비스 / 각종그림 IKEA운반,배달 paris-hana@hotmail.fr

09 8106 8530 / 06 5063 6692

01.4935.0501 / 06.1749.4334

Uncle JIM Service 짐에 관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H.P 06 6862 2424

보쌈 . 오삼떡볶이

೐‫ی‬झ ߂ ਬۣ ૑৉ ࠺૑‫פ‬झ ‫ݔ‬ਸ ਤೠ ൨ જҊ ࣁ۲‫࠺ ػ‬ই֢৬ ೣԋ ೤‫ ׮פ‬ ౵ܻ ҕ೦ ࣊ౣ ޷‫ߡ פ‬झ ઝࢳ

੹ച 4.4 ࠺૑ ‫פ‬झ ର‫ ۝‬স‫ ޖ‬૑ਗ ੋఠ֔࠺झ

ѐੋ ‫ ୺ݏ ୓ױ‬উ੹ ৈ೯ ই੉झ߅झ

ৌ ࢓ ޷݅ যܽ੉ ஠ द౟ ࢸ஖ ੄‫ ޖ‬ parisdecoree@hotmail.fr थё ࢎҊ ࠁ೷ ୊ܻ‫ ؽ‬ఖदࠁ೷

৘ডഛੋ਷ ԙ ੉‫੉ੌݫ‬ա 4.4‫۽‬ ѐੋఖद ‫ࣃ੉ۄ‬झ ҳ࠺ 예약과 확인은 꼭 e-mail 또는 SMS

n° SIREN 789 310 703 code APE 4932Z

www.graphipro.fr 서도출력 인터넷으로 가격과 부수를 확인후 주문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현수막 (프랭카드 ) , 대형인화지 , 카달로그 , 엽서 , 포스터 , 명함 , 메뉴판 , 테이블시트 , T - S h i r t , 전단지 , 논문 , 포토폴리오 , X b a n n e r 심플배너 ( 2 9 . 7 c m x 1 2 0 c m ) = 1 0유로

T. 01 467 000 63

(한국어). 06 17 98 62 01 (중국어). 06 10 41 91 77 1-3 rue Baudin 94200 Ivry sur Seine (Périphérique).Porte d'Ivry (M).7 Pierre et Marie Curie (Tram).3. Porte d'Ivry

크기

mm

300

500

연간 회원 및 비영리단체는 25% 할인

다와식당 홀서빙 구함 Tel. 01 4577 3711 집수리

우리건축

560

각종 건축 장식에 관한 모든일 도배, 타 일, 페인트, 모케트, 목수, 전기, 가구조립, 가스, 용접, 이사짐, 파출 부, 성심 성의껏 해드립니다. Tel. 0618371551/0157423782

600


주OECD대표부 행정직원(운전원) 채용 주OECD 대한민국 대표부는 국가관이 투철 하고 근면 성실하며 해당분야에 충분한 지식 과 소양을 갖춘 훌륭한 인재를 아래와 같이 채용할 예정이니 많은 응모 바랍니다. 1. 채용 분야 및 인원 o 행정직원(운전원) 1명 2. 지원 요건 o 대한민국 국적자로서 프랑스 장기체류 에 결격사유가 없는 분 o 차량운전이 가능한 자격증을 소지하고 관련분야 지식과 소양을 갖춘 분 o 한국어와 불어 구사에 문제가 없는 분 o 프랑스 현지 사정에 익숙한 분 3. 주요 업무 o 차량 관리 / o 차량 운전 o 기타 대표부가 정하는 관련 업무 4. 채용 조건 o 보수 : 경력 등 감안 결정 o 계약 : 최초 1년 계약(근무 평가가 우수 한 경우 재계약 가능) o 근무 : 2014.6.1자 예정

5. 전형방법 및 일정 o 1차 서류 심사 : 2014.4.15(화) ~2014.4.27(일) (제출 서류) 1) 이력서 1부 o 국문으로 작성, 사진 첨부 2) 자기소개서 1부 o 국문으로 자필로 작성하여 서명 3) 운전면허증 사본 1부 o 현지면허증 사본은 반드시 제출하고, 한국면허증 소지자는 그 사본도 제출 4) 운전경력증명서 1부. o 운전관련 종사한 업체나 기관이 발행한 것 5) 추천서 1부 이상 o 운전업무 유관자의 추천서로서, 추천자의 소속/직책/친필 서명이 기재되어야 함. 6) 무사고(사고) 증명서 각 1부 o 현지 보험사가 발행한 것과 한국 경찰관서가 발행한 것을 모두 제출 7) 현지 유효한 체류증 사본 1부

o 2차 면접시험 : 2014.5월중 - 서류심사에 합격한 분에 대해 개별 통보 예정 - 구술 면접 및 실무 소양을 시험 6. 지원 방법 및 연락처 o 서류 제출 : e-mail 또는 우편접수 - email : yschoi93@mofa.go.kr - 주소 : Delegation Permanente de la Republique de Coree aupres de l'OCDE, 4, Place de la Porte de Passy, 75016 Paris, France

o 제출 기한 : 2014.4.27 18:00까지 도착 분에 한해 접수 7. 기타 사항 o 문의 사항은 아래 방법으로 연락 주시기 바람. yschoi93@mofa.go.kr 또는 +33-(0)6-1143-0763

※ 제출한 서류는 반환하지 않으며, 사실과 다른 경우 선발된 이후라도 채용 취소

"CBMC파리대회 특별전

참여작가. 권순철, 손석, 임동락, 이배, 정하민, 진유영, NAM. 전시장소. Galerie Pont des Arts 4 rue Peclet 75015 Paris M. Commerce 전시기간. 2014년 5월 1일(목)부터 5월 14일(수)까지 월-토 14시-19시


ILE DE FRANCE AUTOMOBILES

" Mäł“PDDBTJPO EV MBODFNFOU

de la NOUVELLE KIA SOUL

et du NOUVEAU KIA SPORTAGE

Monsieur KIM, PrĂŠsident de Kia France, et Monsieur VILASECA, 1SäœłTJEFOU EF Mäł“&TQBDF ,*" 1"3*4 46''3&/, invitent les lecteurs de PARIS JISUNG Ă un vernissage TVS MF UIäœ˛NF 䛾 7*73& */5&/4䜓.&/5 䜅 MF +FVEJ "WSJM äœŞ QBSUJS EF I

3FUSPVWF[ OPT PGGSFT TVS www.kia-paris-suffren.com

ೠҴয ŕ˘šâ€ŤŕŠ„Ţ™ ׸‏୊ ŕŠ‰ ੢ŕ´? 3PNBOP 7"*44#"/% 01 53 58 56 07

AUTOMOBILES PARIS SUFFREN 01 53 58 56 00

76 bis avenue de Suffren 75015 Paris

.äœłUSP -B .PUUF 1JDRVFU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