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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유럽여행 스케치전 | Times and Places
조병화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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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Contents ‘그때 그곳’을 기획하며 Forward 그때 그곳 Times and Places 시와 작품 Poems and Sketches 조병화 시인 Poet Cho byunghwa 작품목록 List of Sketc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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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 and Places There was a young man Who dreamed of life in many worlds. The world of nature The world of the spirit The world of creativity The world of the inner self. Suddenly the young man was old. Few of his dreams had been fulfilled. The old man stood, Within the limitations of self, Preparing for goodbye. In this world of the eye From times, places, and people.
Translated by Kevin O'Rour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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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곳-조병화 유럽여행 스케치전’ 을 기획하며
나는 소년시절 내게 주어진 운명을 사는 길은 보다 많은 인생을 사는 길 보다 많은 인생을 사는 길은 보다 많은 여행을 하는 일 보다 많은 자연의 여행은, 몸으로 보다 많은 상상의 여행은, 책으로 「나는」부분
조병화 시인은 그렇게 살았습니다. 보다 많은 인생을 사는 길로서의‘여행’을 통해 몸으로 보고, 듣고, 느낀 세계와 인생을 시로, 그림으로 기록해 나갔습니다. 조 시인의 작은 가방에는 파이프와 볼 펜과 스케치북이 언제나 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가 있는 곳이 그의 작업실, 실로 그는 움직이는 작업실이었습니다. 조병화문학관은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그 일부를 소개합니다. 이탈리아, 스웨덴, 덴마크, 영국, 프 랑스, 스위스, 스코틀랜드, 네덜란드, 러시아, 헝가리, 유고슬라비아, 보즈니아, 아일랜드, 핀란드, 오스트리아, 그리스 등 무려 16개국에 걸친 시인의 발자취를 그의 육필시와 그림으로 보여드립니다. 삶과 죽음, 사랑과 꿈에 기울인 조 시인의 체취를 맘껏 느낄 수 있는 이번 기획전시에 여러분의 성원 을 기다립니다.
2006년 4월 조병화문학관 관장 조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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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ward
I thought as a boy The way to live my destiny is To live many lives To live many lives is To explore many worlds Exploring many worldsof nature, by body Exploring many worlds of imagination, through books ………
Poet Cho Byunghwa led such lives. He traveled extensively throughout the world to experience life and to see, listen, and feel the world. He crystallized his experiences in his poetries and sketches. His study and studio traveled wherever he was with a pipe, a pen, and a sketch bag always waiting in his small travel bag for his able hands. He was indeed a moving studio. The Cho Byunghwa Literary Hall is pleased to present forty sketches along with poems in "Time and Places." The exhibition takes visitors on a tour of European cities following Poet Cho's footsteps through his exquisite sketches and poems of England, Scotland, Netherlands, France, Italy, Switzerland, Russia, Sweden, Denmark, Finland and Eastern Europe. I hope that you enjoy the exhibition and feel for yourself first hand the poet's experiences of life, death, dreams and love.
Chin Hyung Cho Director, Cho Byung Hwa Literary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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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을 누린 자와 박해를 받던 자와 지배를 하던 자와 학대를 받던 자가 만들어낸 거대한 도시 향락을 누리던 자나 고통을 받던 자가 다 같이 쓰러져 간 폐허의 자리에 지금은 노란 꽃들이 작게 작게 피어 있다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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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이탈리아, X cm Roma Rome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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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에서 남쪽으로 약 200km 씨에나라는 이태리 중세 도시 하늘에 솟은 녹슨 성당이 세월을 이어간다 이곳에서 이곳에서 사람들은 장터에서
낳아서 이곳에서 자라서 살다가 이곳에 묻힌 얼마나 될까 그 후손들이 장을 본다
돌과 성으로 이루어진 견고한 골목들 높게 뚫린 창마다 어여쁜 꽃들 세월은 가는 거, 세월은 오는 거. 「창마다 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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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나, 이탈리아, X cm Siena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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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선 사람들도 물새가 된다 마침내 파도치는 바닷가에 모여든 굶주린 갈매기떼들처럼 무수한 비둘기떼에 끼어든 무수한 갈매기떼들 그곳에 더불어 끼어든 사람의 무리 아, 빽빽한 생존의 이 광경 모든 것이 너무나 많다. 숨가쁘게. 「빽빽한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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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베니스, 이탈리아, X cm Venezia Venice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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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엔 어디나 인간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한정된 시간들 속에서 지구엔 어디나 인간들이 기다리며 살고 있었습니다 「Good Bye」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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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베니스, 이탈리아, X cm Venezia Venice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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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의 레스토랑에서 편지들을 쓴다 편지를 쓸 곳이 있는 사람은 아름답다 스스로 스스로의 존재를 이어가고 있는 거 파이프를 물고 바라다보는 방파제 멀리 한 여인이 홀로 서 있다. 「편질 쓰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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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호, 이탈리아, X cm Lake Como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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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자연과 인간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평화롭게 사는 시대는 지났다 신은 신대로, 자연은 자연대로, 인간은 인간대로, 서로 줄곧 황폐해가고 있을 뿐이다. 「신과 자연과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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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이탈리아, X cm Milano Milan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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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스웨덴은 숲도, 호수도, 들도, 새도, 짐승도, 사람도, 하얀 정적 속에 잠들어 있었다. 「오전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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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 스톡홀름, 스웨덴, X cm The White Night Stockholm Swe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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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길다는 이곳 밤이 길다는 이곳 추위가 길다는 이곳 눈, 눈보라, 진눈개비가 길다는 이곳 그러니까 햇빛보다 사랑이 길다는 이곳 「긴 겨울, 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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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롬, 스웨덴, X cm Stockholm Swe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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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북극 뱃사람의 사랑 코펜하겐 푸른 동경의 처녀 꿈의 그림자 그러나 너는 지금 내 앞 발가벗은 구리 조각 알몸의 부끄러움 의연하면서 숙이고 있다 꿈은 꿈으로 좋은 거 바다의 눈이여 코펜하겐 물결치는 기슭 사랑은 사랑으로 좋은 거. 「바다의 숫처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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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상, 코펜하겐, 덴마크, X cm Den Lille Havfrue Copenhagen Den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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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한다는 건 단념한다는 건 직선으로 뚫려 스스로의 길로
자기로 돌아온다는 거다 자기를 산다는 거다 있는 접어든다는 거다
말쑥하게. 「노란 들꽃을 만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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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저, 영국, X cm Windsor Eng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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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찌찌거린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칠월 중순 런던의 아침을 오버를 걸친 할머니가 길을 건넌다. 「런던의 아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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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스퀘어 가든, 런던, 영국, X cm Russel Square Gardens London Eng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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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는 사람은 처량하다 아무리 돈을 무시한다 해도. 아, 이 수많은 사람의 바람 피카데리 써커스 코너, 그 바람 속에서 맥주 한 잔을 든다. 「사람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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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데리 써커스, 런던, 영국, X cm Picadely Circus London Eng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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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와 안개의 서울, 런던은 지금 가는 비 내리는 나의 여창旅窓 ‘의회의 어머니’ 가 때를 알리는 시계탑 부근. 「런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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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다리에서, 런던, 영국, X cm At Westminster Bridge London Eng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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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이 세상에서 못하는 것이 없다 그러나 죽은 사람에겐 휴지에 불과한 거 하루를 더 살기 위하여 지금 이 사람은 저녁을 벌고 있다 잡다한 파리 뒷골목 석양 거리에서.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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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렝텅 뒷골목에서, 파리, 프랑스, X cm At a Back Street of the Printemp Paris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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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이 유방이 프랑스를 길러냈다 「경외로운 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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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 궁전, 베르사유, 프랑스, X cm Palais de Versailles Versailles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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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香水와 연초煙草 냄새 짙은 유럽 하늘 아래서 노트르담은 나이를 먹고 나는 인간 나그네 세느는 사랑을 적시며 늙을 줄을 모른다 「파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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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사원, 파리, 프랑스, X cm The Cathedral of Notre Dame Paris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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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자기 스스로가 자기 스스로의 천적이다 그 천적을 이겨내는 지혜는 끊임없는 자기 확인과 인간은 누구나 서로 같이 살고 있다는 윤리적 교양이다. 「군중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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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프랑스, X cm Paris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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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의 일을 다 고해합니다 그러나 하나는 고해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신부님 앞이라 해도. 「몽마르뜨르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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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뜨르 성당, 파리, 프랑스, X cm The Sacred Heart Basilica Paris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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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물가에 모여 산다 무서운 사람들을 피해서. 이름없이, 곱게, 아름답게. 작게, 작게. 「루가노 지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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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가노호, X cm Lake Lugano S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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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멀리 가고 싶어 떠난 길 이곳까지 와서 돌아다보는 나의 인생 아직도 길을 가고 있는 생애 실로 나의 인생은 노상路上에 있었던 것이 아닌가 이 사람도 저 사람도 낯설은 곳, 낯설은 사람. 서로. 「인바네스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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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버리역에서, 에딘버러, 스코틀랜드, X cm At Waverly Station Edinburgh Scot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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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눈이 하얀 먼 산 봉우리들 그 기슭, 기슭은 해바라기보다도 노란 유채밭들 아니면 양떼들의 목장 「인바네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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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랜드, 달휘니, 스코틀랜드, X cm Highland Dalwhinnie Scot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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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버 웨스턴 도크로 떠나는 기차를 탄다 마지막 볼 듯한 고향산천처럼 내다보는 잉글랜드 남부 목장풍경들 꽃과 나무와 양떼들과 젖소들과 집들 무장장 넓은 평원 차창 밖엔 비가 내린다 묵묵한 작별처럼 다시 없는 마지막처럼. 「도버·1」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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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버 웨스턴 도크, 도버, 영국, X cm Dover Western Docks Dover Eng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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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말은 달라도 하나를 토하는 영혼의 순수 인간은 생존, 인간의 고독, 인간의 사랑 나는 그들과 같이 흐르고 있는 나의 생존, 나의 고독, 나의 사랑 그걸 듣고 있었다. 「로테르담 국제시인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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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네덜란드, X cm At Amsterdam Amsterdam Netherl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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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둘러싸인 아이가 바다를 그리워하듯이 초원에 둘러싸인 아이는 산을 그리워하리 가도 가도 산이 보이지 않는 초원 이건 벽이 보이지 않는 수용소가 아닌가 먼 하늘이 하나 남은 출입구 지칠 정도로, 지루할 정도로 편안한 이 대기소, 그 수용소. 「네덜란드 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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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평원, 네덜란드, X cm At Plains of Netherlands Netherl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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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개울이 흐르고 있었다 모두 처음 보는 모스크바라 하여 흥분된 기분으로 강가에 서성거렸다 마침내 못 올 곳이라도 온 것처럼. 「크레믈린 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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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믈린, 모스크바, 러시아, X cm The Kremlin Moscow Rus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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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내다 보는 모스크바 시민들, 아침이면 개미 떼들처럼 지하철로 내려간다. 이 곳이 하늘로 치솟은 코스모스 기념 광장이다. 「코스모스 기념탑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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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기념탑 메트로 부근, 모스크바, 러시아, X cm Cosmos Pavillion Subway Station Moscow Rus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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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호텔 방 커튼을 젖히고 내다보니 바다와 같은 어마어마한 강이 놓여 있었다 그 언덕 벌판을, 군데군데 개를 끌고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어젯밤 일들은 새까맣게 잊고. 「네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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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 강, 페테르부르크, 러시아, X cm The Neva River St Petersburg Rus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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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앞을 지나가면서 인생 같은 어설픈 사랑 같은 이야길하다가 완전히 약속 시간을 잃었었다. 「레닌그라드 옛 요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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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하브로스크 요새, 페테르부르크, 러시아, X cm Fortress of Peter and Paul St Petersburg Rus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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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화스러운 궁전에서 살던 사람들은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부다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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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헝가리, X cm Budapest Hun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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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리를 한번 같이 나란히 걷고 싶었던 여인이 있었다 전쟁 영화의 한 장면처럼 어차피 인간은 죽을 것을 「헝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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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헝가리, X cm Budapest Hun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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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사다 강과 다뉴브 강이 합쳐 도는 옛 전쟁터, 얼마나 죽었을까, 빨간 해가 떨어져 가고 있다 멀리 유고슬라브 탑塔이 그림자처럼 보이고.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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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슬라브 탑, 베오그라드, 유고슬라비아, X cm The Yugoslav Tower Beograd Yugoslav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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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은 간 곳이 없고 돈들만 돌고 있다 세계 어디서나. 「옛 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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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예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X cm Sarajevo Bosnia Herzegov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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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선 혼자 걷는 것이 맛이 난다 어제도 잊고 내일도 잊고 그저 오늘을. 「파리-세느 강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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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느 강, 파리, 프랑스, X cm The Seine Paris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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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잉글랜드는 구름에 가리고 구름 사이에서 아침 햇살이 불긋불긋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멀리 웨일즈지방에서 건너오는 거대한 여객선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방파제엔 그저 출렁거리는 파도소리만. 「어느 풍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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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요트클럽, 더블린, 아일랜드, X cm Dublin Yacht Club Dublin Ire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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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 교외, 한적한 해변공원에 시베리우스는 은발의 얼굴로 은색의 파이프 오르간 옆에서 영원을 듣고 있다 변해가고, 변해가고, 변해가는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을 모양으로 변해 그 영혼의 고향 소리를 듣고 있다 가을이 물들기 시작한 헬싱키 해변, 때마침 불어닥친 바람, 나부끼는 낙엽소리와, 숲을 지나가는 바람소리와, 바다 물결소리와. 「시베리우스의 해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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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시벨리우스 공원에서, 헬싱키, 핀란드, X cm At Jean Siblelius Park Helsinki Fin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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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옛날의 한증막은 그렇게도 같을까, 우리들 조선족이나, 이곳 핀족이나, 땀을 빼며, 땀을 흘리며, 조상들의 원시 지혜에 탄복을 한다 밖에 눈이 내리면, 더욱 좋겠지, 어두운 움막, 뜨거운 김 속에서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사우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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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슐라, 핀란드, X Tuusula Fin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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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도 그 자리, 보따리 하나 그때도 그 자리, 보따리 하나 오늘도 그 자리, 보따리 하나. 「쉔부른의 의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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쉔브룬, 비엔나, 오스트리아, X cm
Schonbrunn Vienna Aus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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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는 다시 그 부수다 남은 언덕 위의 장난감 같은 아크로폴리스 신전 돌계단을 밟으며 ‘위대한 허무’ 를 생각하는 미세한 개미처럼 뒤뚱뒤뚱 경사진 사색을 오른다 욕망, 꿈, 오르다 남은 이 세상에서 제우스만이 그곳에 있다. 「제우스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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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그리스, X cm Athens Gre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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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린도의 켄그리아 해안, 새파란 바닷물에 손을 적시며 작은 돌 하나를 줍는다 고대희랍시대부터 닦여져 내려온 하얀 돌 조각, 순간 나는 처음으로 시간의 살결을 느껴 본다. 「켄그리아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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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그리아, 코린토스, 그리스, X cm Kengria Korinthos Gre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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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높은 산정에 오르면 하늘로 오르는 계단이 있을까, 멀리 황혼이 비친다 옛날엔 자주 이 섬에서 신들이 지구와 하늘을 왕래했다는데.
「크레타 섬의 황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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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크레타, 그리스, X cm The Sunset Creta Gre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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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1921. 5. 2 - 2003. 3. 8) 趙炳華, 시인, 호는 편운(片雲). 1921년 5월 2일 경기도 안성시 양성 면 난실리에서 부친 조두원과 모친 진종 사이 5남 2녀 중 막내로 태어 났다. 미동공립보통학교, 경성사범학교를 거쳐, 일본 동경고등사범학 교에서 물리, 화학을 수학하다가 일본 패전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귀 국했다. 1945년 경성사범학교 물리 교유로 교단생활을 시작하여 인천중 학교를 거쳐 서울중고등학교에 재직하면서 1949년 제1시집 ??버리고 싶은 유산??을 출간하여 시인의 길로 들어섰다. 1959년 경희대학교 로 옮기어 문리대학장, 교육대학원 원장 등을 역임하고, 1981년부터 는 인하대학교에서 문과대학장, 부총장, 대학원장으로 재직하다 1986년 정년퇴임했다. 이와 같은 교육과 문학의 업적을 인정받아 대 만 중화학술원에서 명예철학박사, 중앙대학교에서 명예철학박사, 캐 나다 빅토리아대학교에서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창작시집 53권, 선시집 28권, 시론집 5권, 수필집 37권, 번 역서 2권, 시 이론서 3권, 화집 5권 등을 비롯하여 총 160여 권의 저 서를 출간했으며, 외로운 도시인의 실존적 모습, 허무와 고독으로서 의 인간존재가 꿈과 사랑으로 자아의 완성에 이르는 생의 아름다움을 이해하기 쉬운 낭만의 언어로 그려냈다. 그의 시집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일본, 중국,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스웨 덴,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에서 25권이 번역 출판되기도 했다. 한국시인협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을 역 임하면서 세계시인대회 국제이사, 제4차 세계시인대회(서울, 1979) 대회장을 맡아 시인들의 국제 교류에 힘썼다. 1981년 제5차 세계시인 대회에서는 계관시인(桂冠詩人)으로 추대된 바 있다. 그는 아세아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서울시문화상, 대한민국예 술원상, 3·1문화상, 대한민국문학대상, 국민훈장 모란장, 대한민국 금관문화훈장, 5·16민족상을 비롯하여 여러 차례 공로상과 감사패 를 받았다. 이러한 상금과 원고료를 모아 후배 문인들의 창작활동을 돕기 위해 1990년 편운문학상을 제정했고, 2006년까지 16회에 걸쳐 47명의 시인, 평론가들과 시문화단체에게 이 상을 수여했다. 이후 유 족들이 그의 유지를 받들어 지속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시뿐만 아니라 그림도 겸하여 초대전을 여러 차례 가졌다(유 화전 8회, 시화전 5회, 시화-유화전 5회 등). 그의 그림은 그의 시 세 계와 흡사하여 아늑한 그리움과 꿈이 형상화된, 상상의 세계로 이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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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 Byunghwa (May 2, 1921 -
March 8, 2003)
Pen name is Pyun-un, meaning a piece of cloud. Poet Cho was born on May 2, 1921 in Nashilli, a small village in Ansong, Korea, 50 miles south of Seoul as a seventh and last child of father, Cho Doowon and mother Chin Jong. After graduating Midong Primary School and Kyongsong Normal School, he continued his studies in Tokyo High Normal School, Japan majoring in physics and chemistry. He returned to Korea in June 1945 and started his teaching career at Kyongsong Normal school. In 1949 he published "The Undesirable Heritage" the first volume of poetry while teaching at Seoul High School. He then moved to Kyunghee University where he served as Dean of College of Arts and Science and as Dean of Graduate School of Education. He retired from Inha University in 1986 where he held postsof Dean of the Graduate School and Vice President. In recognition for his contributions to high education and culture, he received honorary doctorates from the University of Chinese Culture in Taiwan, from Chung-ang University in Korea and from University of Victoria in Canada. He left over 160 publications, including 53 volumes of poetry, 27 collected books of poetry, 37 essays. In simple yet elegant, romantic language he wrote of the human existence in confrontation with the primeval loneliness (life) and the primeval emptiness (death) and of the dreamsand love that lead to fulfillment of one's self. Translations of his poems were published in languages around the world including Japanese, English, Chinese, French, German, Spanish, Italian, Swedish, Dutch. He served as a president of The National Academy of Arts, of The Korea Literature Association, and of the Korea Poets Association. He attended numerous international literary gatherings including International PEN Congress and World Congress of Poets. He was the Chairman of the 4th World Congress of Poets in Korea in 1979 andwas an International committee Member of the World Congress of Poets. In 1981 he was appointed a Poet Laureate at the 5the World Congress of Poets. Among many awards he received are Asia Free Literature Award, Tufu Statue Award, World Congress of Poets Award, National Academy of Arts Award, the Gold Crown cultural of National Service of Merit. With the prize money and lifetime savings he found Pyonun Literature Award in 1990. 47 poets, critics and a literary group received the award until his death in 2006 and his son continues the award following the wishes of the late father. He was a poet as well as a painter. "The most beautiful things are saddest" is a theme that runs throughout his works. Both his paintings and poems are perhaps the flames that burnt his mortal life with immortality. During his life time he had held some 18 exhibitions of oil paintings, and illustrated poems in Seoul, Pusan, New York and Los Ange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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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곳 조병화 유럽여행 스케치전 2006. 5. 4 -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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