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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시인
(趙炳華, 1921~2003)
1921년 경기도 안성 출생 경성사범학교, 日本 동경고등사범학교 수학 1949년『버리고 싶은 유산』 으로 등단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세계시인회의 계관시인 경희대학교, 인하대학교 교수 역임 시 집 :「버리고 싶은 유산」 「사랑이 가기 전에」 「남남」 「공존의 이유」 「오산인터체인지」등 수 상 : 아시아자유문학상, 삼일문화상, 국민훈장 모란장 국민훈장 동백장, 금관문화훈장 등
시는 영혼의 화석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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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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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일 시인
(趙泰一, 1941~1999)
1941년 전남 곡성 출생 경희대학교 국문과 졸업, 동 대학원 문학박사 1964년「경향신문」신춘문예 당선 광주대 문예창작과 교수, 광주대 예술대학장 민족문학작가회의 부이사장 역임 시 집 :「아침선박」 「식칼론」 「국토」 「자유가 시인더러」 「산 속에서 꽃 속에서」등 평론집 :「살아 있는 시와 고여 있는 시」 수 상 : 편운문학상(1회), 전라남도문학상, 만해문학상
들판에 서서 들판에 홀로 서서 땅 한 번 굽어보고 하늘 한번 쳐다보며 느닷없이 군자가 되어, “땅은 그 두터움을 스스로 말하지 않고 하늘은 그 높음을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세상 시름 꼿꼿이 불러세워놓고 큰 시름 잠시 잊은 채 중얼거리다보면 이 한몸 온통 죄덩어리여서 스스로 팍팍한 들판을 지피는 불덩어리가 된다. 타오르자 오간 데 없는 님아 밤낮없이 시름뿐인 이 들판에서 이 세상과 함께.
10 | 한국현대시문학 60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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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자 시인
(許英子, 1938~)
1938년 8월31일 경남 함양 출생 숙명여대, 동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 1962년「현대문학」 으로 등단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비상임이사 시 집 :「가슴엔 듯 눈엔 듯」 「親展」 「어여쁨이야 어찌 꽃 뿐이랴」 「조용한 슬픔」 「은의 무게만큼」등 수 상 : 편운문학상(2회), 한국시인협회상, 월탄문학상, 민족문학상 목월문학상
시는 영혼의 화석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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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시인
(金鍾鐵, 1947~)
1947년 부산 출생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졸업, 동 대학원 수료 196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197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및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겸임교수 역임 현재 계간「문학수첩」발행인 겸 편집인, 한국시인협회 이사 시 집 :「서울의 유서」 「烏耳島」 「오늘이 그날이다」 「못에 관한 명상」 「등신불 시편」 「어머니, 우리 어머니」 「The Floating Island」등 수 상 : 편운문학상(3회), 정지용문학상, 윤동주문학상, 남명문학상 등
12 | 한국현대시문학 60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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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규 시인, 독문학자
(金光圭, 1941~)
1941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및 동 대학원 졸업, 문학박사 1975년 계간「문학과 지성」 으로 등단 현재 한양대학교 독문학과 명예교수 시 집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 「아니다 그렇지 않다」 「크낙산의 마음」 「아니리」 「시간의 부드러운 손」등 산문집 :「육성과 가성」 「천천히 올라가는 계단」 수 상 : 편운문학상(4회), 오늘의 작가상, 김수영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산문학상, 프리드리히 군돌프 문화상 등
시는 영혼의 화석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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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규 시인
(金大圭, 1942~)
1942년 경기도 안양 출생 연세대학교 국문과 졸업. 경희대 대학원 국문과 졸업 1960년 시집「영의 유형」 으로 등단 현재 예총 안양시명예회장, 문인협회 안양시지부장 안양시민신문회장 시 집 :「영의 유형」 「이 어둠 속에서의 지향」 「흙의 사상」 「흙의 시법」 「어머니, 오 나의 어머니」등 산문집 :「사랑의 팡세」 「당신의 묘비명에 뭐라고 쓸까요?」 수 상 : 편운문학상(4회), 흙의 문예상, 경기도 예술대상 후광문학상 등
14 | 한국현대시문학 60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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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도 시인
(朴利道, 1938~)
1938년 평북 선천 출생 경희대학교 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196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경희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역임 시 집 :「회상의 숲」 「불꽃놀이」 「홀로 상수리나무를 바라볼 때」 「약속의 땅」등 평론집 :「비극적 삶과 시적 상상력」 「이상화 시연구」등 수 상 : 편운문학상(5회)
이슬 이른 아침 너의 앞에 서면 끝내 손 댈 수 없는 순수를 본다 빛이 스치는 순간 비로소 숨쉬는 생명의 탄생 투명하고 차가운 우주 내 눈물보다 더욱 순결한 사랑 밤사이 빚어진 신비의 나라 네 속에서 씨앗으로 탄생하고 싶다 대지 속으로 스며들고 싶다 그리고 울고 싶다 다시 태어나는 이슬이고 싶다
시는 영혼의 화석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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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림 시인, 불문학자
(李嘉林, 1943~)
1943년 만주 열하 출생 성균관대학교 및 대학원 불문과 졸업 프랑스 루앙대학교 불문학 박사 196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인하대학교 문과대학장, 인하대 프랑스문화과 교수 인천작가회의회장 역임 시 집 :「빙하기」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순간의 거울」등 산문집 :「문학과 미술의 만남」 「흰 비너스 검은 비너스」등 수 상 : 편운문학상(6회), 후광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
16 | 한국현대시문학 60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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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종기 시인
(馬鐘基, 1939~)
1939년 일본 도쿄 출생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및 서울대학교 대학원 졸업 1959년「현대문학」추천으로 등단 오하이오 아동병원 초대 부원장 겸 방사선과 과장 역임 시 집 :「조용한 개선」 「그 나라 하늘빛」 「이슬의 눈」 「우리는 서로를 부르는 것일까」등 수 상 : 편운문학상(7회), 한국문학작가상, 이산문학상 미국문학상, 현대문학상 등
바람의 말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릴거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린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의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 건가. 가끔 바람 부는 쪽으로 귀기울이면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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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화국 시인
(崔華國, 1915-1998)
1915년 경북 경주 출생 동경 가이세(開成)중학교 및 일본신문학원 수료 일본문예가협회 회원, 일본 P.E.N 회원, 일본현대시회 회원 한국어시집 :「輪廻의 江」 「晩秋」 일본어시집 :「驢馬의 鼻唄」 「고양이 이야기」 「피터와 G」 수 상 : 편운문학상(7회), H씨(氏)상(일본)
청마의 고양이 좋은 친구였지 이름은 유치환 호의 청마가 잘 어울리는 탐스러운 검은 머리카락을 끌어 올리며 올리며 질서정연한 흰 이빨을 보이면서 카랑 칼 카랑 잘도 웃었어라 북간도 서간도로 유리流離하면서 조용할 하루가 없는 생애를 카랑카랑 잘도 웃었어라. 그대의 한 편篇은 아직도 나에게는 천근千斤납덩이로 남아 있지만 고양이 나는 고양이를 미워한다. 그의 아첨한 목소리를 그 너무나 민첩한 작은 동작을 그 너무나 산맥의 냄새를 잊었음을 그리고 그의 사람을 분노치 않음을 범에 닮었어도 범 아님을 무심히 고양이를 사랑하는 시인이 많은 나라에서 청마여 그대의 외고집은 아직도 자랑이시던가, 천국 에도 고양이는 있는가? 시인도. 그리고 카랑 캉카랑 웃으시는가, 청마여.
18 | 한국현대시문학 60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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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공채 시인
(鄭孔采, 1934-2008)
1934년 경남 하동 출생 진주농림고교,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57년「현대문학」 으로 등단 한국현대시인협회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역임 시
집 :「정공채 시집 있습니까」 「해점」 「아리랑」 「사람소리」등 장편역사소설 :「초한지」 수 상 : 편운문학상(8회), 현대문학상, 시문학상, 한국문인협회상 등
석탄石炭-1 어쩌다 우리 인생들처럼 바닷가에 쌓여 있다. 부두는 검은 무덤을 묘지처럼 이루우고 그 위로 바람은 흘러가고, 검은 바람이 흘러가고 아래론 바닷물이 악우惡友처럼 속삭이고 검은 물결이 나직히 속삭이고 어쩌다 우리 인생들처럼 바닷가에 쌓여 있다.
시는 영혼의 화석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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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하 시인, 소설가, 화가
(李祭夏, 1937~)
1937년 경남 밀양 출생 홍익대학교 회화과, 조각과 수학 1959년「현대문학」 으로 등단 시 집 :「저 어둠 속 등빛들을 느끼듯이」 「빈 들판」 소설집 :「초식」 「기차·기선·바다·하늘」 「광화사」 「소녀유자」등 수 상 : 편운문학상(9회), 학원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빈 들판 빈 들판으로 바람이 가네 아아 빈 하늘로 별이 지네 아아 빈 가슴으로 우는 사람 거기 서서 소리 없이 나를 부르네 어쩌나 어쩌나 귀를 기울여도 마음 속의 님 떠날 줄 모르네 「빈 들판」부분
20 | 한국현대시문학 60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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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배 시인
(李根培, 1940~)
1940년 충남 당진 출생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1961~1964 경향, 서울, 조선, 동아, 한국 등 신춘문예 시, 시조 등 당선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한국시인협회 회장 등 역임 시 집 :「노래여 노래여」장편 서사시「한강」 「사랑 앞에서는 돌도 운다」등 시조집 :「동해 바닷 속의 돌 거북이 하는 말」 수 상 : 편운문학상(10회), 한국문학작가상, 중앙시조대상 육당문학상, 월하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등
들 이제는 바람소리도 듣지 못한다. 저무는 산과 산이 부르는 목메임도 내게 닿지 않는다. 메마른 풀 더렵혀진 흙을 덮어 내리는 눈. 그 끝없는 눈발 속을 오고 있는 슬픔의 자국도 아, 아 따를 수 없는 이 묘막渺漠한 들에서 살아온 날의 흐린 사랑의 모습을 더운 가슴에 안는다.
시는 영혼의 화석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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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
(鄭浩承, 1950~)
1950년 경남 하동 출생 경희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 졸업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대한일보 신춘문예 시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시 집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별들은 따뜻하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동화집 :「항아리」 수 상 : 편운문학상(11회),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가톨릭문학상 등
수선화에게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22 | 한국현대시문학 60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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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시인
(李尙鎬, 1954~)
1954년 경북 상주 출생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대학원 졸업 동국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 1982년 월간「심상」 으로 등단 한국시인협회 사무국장, 감사, 이사, 기획위원장 역임 현재 계간「시로 여는 세상」주간, 한양대 한국언어문학과 교수 시 집 :「금환식」 「시간의 자궁 속」 「웅덩이를 파다」등 평론집 :「우리 현대시의 현실인식 탐구」등 수 상 : 편운문학상(11회), 대한민국문학상 신인상 한국시문학상 등
시는 영혼의 화석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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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신 시인, 소설가
(愼重信, 1941~)
1941년 경남 거창 출생 1962년 서라벌예술대학 졸업 제4회「사상계」신인문학상 당선 시 집 :「투창」 「바이칼호에 와서」 「카프카의 집」 「아름다운 날들」등 소 설 :「까리아인」 「사할린은 눈물도 믿지 않는다」등 수 상 : 편운문학상(12회), 대한민국문학상, 한국시협상 한국가톨릭문학상 수상
폭설 주의보 작은 굴뚝새 한 마리 포롱포롱 날개짓을 한다. 많이 내릴 낌새를 감춘 채 눈발 시나브로 희번득이는 굴뚝께의, 그 눈발처럼 희끄무레한 연기가 힘살없이 풀려나는 굴뚝 언저리 배고픔이 과연 저토록 가벼울까 속절없는 것일까 굴뚝새의 여린 울음소리. 으스름달 스산한 산하의 일점 따스함으로 포롱포롱. 밤을 넘길 눈꺼풀이 저녁 연기보다 가뭇없을진대 미구에 눈사태가 날 게다 폭설주의보다.
24 | 한국현대시문학 60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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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효 시인
(柳子孝, 1947~)
1947년 부산 출생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과 졸업 1968년 신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부이사장, 한국시인협회 이사, 시와시학 회장 한국방송기자클럽 회장,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시 집 :「성 수요일의 저녁」 「짧은 사랑」 「지금은 슬퍼할 때」 「금지된 장난」등 수 상 : 편운문학상(12회), 정지용문학상, 유심작품상 한국문학상 등
정釘
1
햇빛은 말한다 여위어라 여위고 여위어 점으로 남으면 그 점이 더욱 여위어 사라지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으면 단단하리라
시는 영혼의 화석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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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 시인
(林步, 1940~)
본명 : 강홍기姜洪基 1940년 전남 순천 출생 서울대학교 국문과 졸업,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 1962년「현대문학」 으로 등단 충북대학교 국문과 교수 역임 현재 월간「우리詩」편집인 시 집 :「임보의 시들 59-74」 「산방동동」 「목마일기」 「사슴의 머리에 뿔은 왜 달았는가」 「장닭설법」 「가시연꽃」등 저 서 :「현대시 운율 구조론」 「엄살의 시학」 「미지의 한 젊은 시인에게」등
26 | 한국현대시문학 60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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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
(羅泰柱,1945~)
1945년 충남 서천 출생 공주사범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 충남대 교육대학원 졸업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공주 장기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 퇴임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장 역임 현재 공주문화원 원장 시 집 :「대숲 아래서」 「막동리 소묘」 「산촌엽서」 등 동화집 :「외톨이」 수 상 : 편운문학상(14회), 흙의 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박용래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등
산수유꽃 진 자리 사랑한다, 나는 사랑을 가졌다 누구에겐가 말해주긴 해야 했는데 마음 놓고 말해줄 사람 없어 산수유꽃 옆에 와 무심히 중얼거린 소리 노랗게 핀 산수유꽃이 외워두었다가 따사로운 햇빛한테 들려주고 놀러온 산새에게 들려주고 시냇물 소리한테까지 들려주어 사랑한다, 나는 사랑을 가졌다 차마 이름까진 말해줄 수 없어 이름만 빼고 알려준 나의 말 여름 한 철 시냇물이 줄창 외우며 흘러가더니 이제 가을도 저물어 시냇물 소리도 입을 다물고 다만 산수유꽃 진 자리 산수유 열매들만 내리는 눈발 속에 더욱 예쁘고 붉습니다.
시는 영혼의 화석 |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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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주 시인
(金三柱, 1952~)
1952년 경남 함양 출생 부산교육대학, 국제대학 국어국문학과, 인하대학교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수학 현재 경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저 서 :「김소월 시의 연구」 「조병화의 시 연구」 시 집 :「어느 흐린 날의 경인선」 「별이 내리는 둥지」 「푸른 수화」 「바람 그리고 외곽순환도로」등 수 상 : 편운문학상 특별상(14회), 한국농민문학상
28 | 한국현대시문학 60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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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부 시인
(李盛夫, 1942~)
1942년 광주 출생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1960년 전남일보(현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196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한국일보」 · 「일간스포츠」기자,「뿌리깊은 나무」편집주간 시 집 :「우리들의 양식」 「백제행」 「야간산행」 「지리산」 「도둑산길」등 수 상 : 편운문학상(15회),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대산문학상 등
시는 영혼의 화석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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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영 시인
(柳在榮, 1948~)
1948년 충남 천안 출생 1973년 시 박목월, 시조 이태극 선생의 추천으로 등단 중학교 국정교과서에 작품 <둑방길>이 수록 현재 도서출판 동학사 대표 시 집 :「한 방울의 피」 「고욤꽃 떨어지는 소리」등 시조집 :「햇빛 시간」 「절반의 고요」등 수 상 : 편운문학상(16회), 이호우문학상, 중앙일보 시조대상 등
둑방길 어린 염소 / 등 가려운 여우비도 / 지났다. 목이 긴 / 메아리가 자맥질을 / 하는 곳 마알간 / 꽃대궁들이 물빛으로 / 흔들리고. 부리 긴 / 물총새가 느낌표로 / 물고 가는 피라미 / 은빛 비린내 문득 번진 / 둑방길 어머니 / 마른 손 같은 조팝꽃이 / 한창이다.
30 | 한국현대시문학 60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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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수 시인
(文仁洙, 1945~)
1945년 경북 성주 출생 1966년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중퇴 1985년‘심상신인상’ 으로 등단 제8대 대구시인협회 회장 역임(2006년~2007년) 한국시인협회, 한국작가회의, 대구문인협회 회원 시 집 :「뿔」 「홰치는 산」 「동강의 높은 새」 「쉬!」 「배꼽」등 수 상 : 편운문학상(17회), 김달진문학상, 금복문화예술상, 한국가톨릭문학상, 미당문학상 등
동강의 높은 새 동강 높이 새 한 마리 떴다. 저, 마음에 뚫린 구멍, 꼭 그만하다. 산의 뿌리가 다 만져진다. 단 일획 깊이 여러 굽이 새파랗게 일자무식의 백 리 긴 편지를 쓴다.
시는 영혼의 화석 |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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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시인
(1945~)
1945년 전북 부안 출생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 문학박사 동아일보·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월간문학 문학평론 당선. 현재 배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시 집 :「썩지 않는 슬픔」 「나는 거기에 없었다」 「외눈이 마을 그 짐승」등 논 저 :「도의 시학」 「한국 현대시의 논리」 「도와 생태적 상상력」 수 상 : 편운문학상(18회), 시와시학상,
32 | 한국현대시문학 60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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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산 시인
(尹錫山, 1947~)
1947년 서울 출생 한양대학교대학원 국어국문학 문학박사 197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 현재 한국시인협회 사무국장, 한양대 국제문화대 학장 한양대 도서관장 시 집 :「바다 속의 램프」 「온달전 연작」 「밥 나이, 잠 나이」 「입적」등 수 상 : 편운문학상(19회), 한국시문학상
온달의 꿈
공룡의 목뼈 같은 머릴 처박고 포크레인은 잠이 들었다. 그렇게 노동을 풀어 버리고 잠을 청하는 저녁.
아름다워라, 우리는 이 세상 어디에고 떨어져 스스로 싹 틔우는 풀꽃. 그리하여 어둠 속 제 홀로 눈뜨는 뭇별이려니.
시는 영혼의 화석 |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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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복 시인
(金秀福, 1953~)
1953년 경남 함양 출생 단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및 동 대학원 문학박사 1975년「한국문학」신인상으로 등단 한국문예창작회의 회장 역임, 한국시인협회 상임위원 현재 단국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시 집 :「지리산타령」 「새를 기다리며」 「사라진 폭포」 「달을 따라 걷다」등 수 상 : 편운문학상(19회)
반딧불 저편 마을의 마구간이 보이지 않고, 마을 앞 냇가 가문 바닥이 보이지 않고, 당산나무숲이 보이지 않고, 이윽고 그대가 보이지 않고, 그대의 마음이 보이지 않고, 그대 마음의 사랑이 보이지 않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날아다녀도 풀리지 않는 이 어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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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인 시인
(金明仁, 1946~)
1946년 경북 울진 출생 고려대학교 국문학과와 대학원 수료 1973년「중앙일보」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 현재 고려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교수 시 수
집 :「동두천」 「물 건너는 사람」 「길의 침묵」 「파문」 「꽃차례」등 상 : 편운문학상(20회), 소월시문학상, 이산문학상, 대산문학상 등
쌍가락지 그가 거두는 약속일까, 서쪽까지 걸어간 해가 테두리 이울며 지고 있다 가운데를 뻥 뚫어 주홍빛 살결로 채운 가락지, 한 짝을 어느 하늘에서 잃어버렸을까 빛살 펼쳐들고 수평선 아래로 잠겨든다 한 번도 디딘 적 없는 저기 허구렁에 그가 뿌려놓은 또 다른 내일이 있다는 것일까 벙글어진 하늘 목화밭 목화 따러 간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았는데 붉은 병을 던진 듯 송이송이 활활 불타고 있다 나는, 솟아나고 가라앉으며 60억 광년 회로를 따라 약속에 이끌려 여기까지 왔다 억만년 전에 찢긴 흰 구름 푸른 물결로 출렁이면서 이 모래밭에 뿌리 내리려던 한 알갱이 모래 모든 일몰은 죽음으로 간다, 다시 내장되거나 캄캄하게 태어나는 빛! 헤어지지 말아요! 해의 누이 달이 속삭이는 소리 약속을, 동쪽 끝에 걸어두었는데 어느새 혈육으로 깁지 못하는 저녁이 왔다 이 구멍은 테두리뿐인 가락지처럼 속이 환하다!
시는 영혼의 화석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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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호 시인
(申昌浩, 1919~)
1919년 경기도 수원 출생 서울사대, 서울법대 졸업, 뉴욕 콜럼비아대학 수학 고려대 경영대학원 수료, 홍익대 대학원 서양화과 수료 1988년「현대문학」 으로 등단 서울시인클럽,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펜클럽 회원 1958년 우일문화사(UPA)설립, 대표이사 회장 시 집 :「아직도 갈 길이 멀어」 「Hazy 'N' Dazy」 「오는 세상 가는 세월」 「백로야 까마귀야」 「보이지 않는 산」 「돌담이야기」등 수 상 : 편운문학상 우수상(1회)
가을밤이여 조용함이여 살다가 두고 갈 외로움이여 죽어도 잊지 못할 고독의 황홀함에 벌레들도 노래 멈추고 잠드는 가을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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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형만 시인
(許炯萬, 1945~)
1945년 전남 순천 출생 중앙대 국문과 졸업 및 숭전대학원 졸업 1973「월간문학」 으로 등단 문협 감사, 시협 중앙위원, 펜, 한국시 편집위원 현재 목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시 집 :「이 어둠 속에 쭈그려 앉아」 「진달래 산천」 「비 잠시 그친 뒤」 「눈 먼 사랑」등 수 상 : 편운문학상 우수상(4회), 월간문학동리상, 광주문화예술대상, 영랑시문학상 등
풍경 여린 산벚꽃 사이사이 화개동천 그 깊고 서늘한 시간의 물소리
시는 영혼의 화석 |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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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효근 시인
(卜孝根, 1962~)
1962년 5월 11일 출생 전북대 국어교육과 졸업 1991년 계간「시와시학」 으로 등단 현재 남원 금지중학교 교사 시 집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버마재비 사랑」 「새에 대한 반성문」 「목련꽃 브라자」 「마늘촛불」등 시선집 :「어느 대나무의 고백」 수 상 : 편운문학상 신인상(5회), 시와시학상, 젊은 시인상 수상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내가 꽃피는 일이 당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면 꽃은 피어 무엇하리 당신이 기쁨에 넘쳐 온 누리 햇살에 둘리어 있을 때 나는 꽃 피어 또 무엇하리 또한 내 그대를 사랑한다함은 당신의 가슴 한복판에 찬란히 꽃피는 일이 아니라 눈두덩 찍어대며 그대 주저앉는 가을 산자락 후미진 곳에서 그저 수줍은 듯 잠시 그대 눈망울에 머무는 일 그렇게 나는 그대 슬픔의 산 높이에서 핀다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용담꽃의 꽃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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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조 시인
(高永祚, 1946~)
1946년 경남 창원 출생 1972년「현대시학」 으로 등단 성산미술대전 운영위원장, 창원 오페라단장, 경남 오페라 단장 시 집 :「귀현리」 「없어졌다」 「감자를 굽고 싶다」 「고요한 숲」등 편 저 :「중화학공업의 시작과 미래」등 수 상 : 편운문학상 우수상(6회), 동서문학 신인상
무문토기 흙은 구워져서 그의 아름다운 몸을 드러낸다 장인들은 그의 몸에서 조심스럽게 그의 집을 찾아낸다 흐르는 시간들도 불에 구워지면 숨긴 몸을 드러낸다 시간도 모두 집을 가졌기 때문이다 붉은 몸 둥근 집들이 보였다 붉은 시간들이 썩지 않고 흙무덤 속에서 둥글게 살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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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한 시인
(蔡種漢, 1961~)
1961년 대구 출생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서라벌 수필문학회 회장 현재 위덕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시 집 :「그래 바다로 가자」 「아픔은 우리의 것」 「만나면 언젠가 떠나야 하듯」 산문집 :「계림을 밝히는 별들」 「나를 버리면 아름다운 것들」 공편저 :「박양균전집」등 수 상 : 편운문학상 신인상(7회), 천마문학상, 영대문화상 제한문화상
시詩 나는 시를 쓴다 모든 대립에서 오는 불꽃들은 시의 그릇에 담기로 했다.
말없음이 진리이겠지만 이왕 입달린 동물이라면 최소한의 말만 남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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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병태 시인
(千昞泰, 1954~)
1954년 전남 진도 출생 목포교육대학, 방송대학 졸업 「문학예술」신인상으로 시인 등단 「시조문학」 으로 시조시인 등단 전라남도시인협회장 역임 현재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 저 서 :「서른세 송이의 장미꽃」 「십이월여행」 「나배도소식」 「통신두절」 「빈집」 수 상 : 편운문학상(신인상 8회), 전남문학상, 전남시인상, 전남문화상
수국水菊 우와, 저 떼나비 꽃등을 짜고 있네
붉새놀 곱게 타는 이 풍진 한 세상의
엇박자 비낀 인연을 환장하게 엮는걸
시는 영혼의 화석 |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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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호 시인
(朴永浩, 1947~)
1947년 대구출생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동 대학원 의학박사 1992년「시와시학」 으로 등단 현재 외과전문의 시 집 :「산길에서 중얼거리다」 수 상 : 편운문학상 신인상(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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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시인
(金相鉉, 1947~)
1947년 전남 무안 출생 1974년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졸업 1992년「시와시학」 을 통해 등단 KIST 선임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역임 현재 남북경협포럼 전문위원 시
집 :「달빛 한 짐 바람 한 짐」 「싸리나무숲에 서리꽃 피면」 「사랑의 방식」 「기억의 날개」등 단편소설 :「시내산 옥탑방」등 방송컬럼집 :「하늘에 떠 있는 섬」 수 상 : 편운문학상 신인상(10회), 기독교타임즈 문학상
사향 사향 노루의 불두덩이가 향내나는 까닭은 풀 섶에다 뒤를 보고 풀잎으로 닦기 때문이다 사람도 동심이 향내나는 까닭은 풀잎이나 콩잎 같은 것으로 뒤를 닦아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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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일 시인
(朴贊一, 1956~)
1956년 춘천 출생 연세대학교 독문학과 및 동 대학원 문학박사 독일 카셀대학에서 수학 1993년「현대시 사상」 으로 등단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교수 시 집 :「화장실에서 욕하는 자들」 「나비를 보는 고통」 「나는 푸른 트럭을 탔다」등 연구서 :「독일 대도시시 연구」 「시를 말하다」 「브레히트 시의 이해」등 수 상 : 편운문학상 우수상(12회), 박인환문학상, 유심작품상 등
멀티콘센트 전기 차단 스위치 멀티콘센트 전기 차단 스위치를 누르면 선풍기에 붙어있는 정지 스위치를 누르지 않아도 선풍기는 꺼 진다 꼭 선풍기에 붙어있는 정지 스위치를 눌러 선풍기 를 끈다
멀티콘센트 전기 차단 스위치를 누르지 마소서, 하 느님. 나의 목을 직접 조르소서, 하느님. 내가 알게 하소서,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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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린 시인
(1968~)
1968 경남 통영 출생 경희대 국어국문과 졸업 1992 계간「시와 시학」 으로 등단 시 집 :「바보당신」 「나는 날마다 네게로 흐른다」 「꽃같이 가라」 수 상 : 편운문학상 신인상(14회)
매화 나무의 가장 아픈 자리에서
꽃은 가만히 부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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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무 시인
(李載武, 1958~)
1958년 충남 부여 출생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석사 수료 1983년「삶의 문학」 으로 등단 현재 한신대 대학원 등 시창작 강의
시 집 :「섣달그믐」 「벌초」 「시간의 그물」 「푸른 고집」 「저녁 6시」등 편 저 :「대표시 대표 평론」 수 상 : 편운문학상 우수상(15회), 윤동주시상, 난고문학상
감나무 감나무 저도 소식이 궁금한 것이다 그러기에 사립 쪽으로는 가지도 더 뻗고 가을이면 그렁그렁 매달아놓은 붉은 눈물 바람결에 슬쩍 흔들려도 보는 것이다 저를 이곳에 뿌리박게 해놓고 주인은 삼십 년을 살다가 도망 기차를 탄 것이 그새 십오 년인데… 감나무 저도 안부가 그리운 것이다 그러기에 봄이면 새순도 담장 너머 쪽부터 내밀어 틔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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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효 시인
(尹曉, 1956~)
본명 : 윤창식 1956년 충남 논산 출생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1984년「현대문학」추천 현재 <작은詩앗·채송화> 동인, 서울 오산중학교 교감 시 집 :「물결」 「얼음새꽃」 「햇살방석」 수 상 : 편운문학상 우수상(16회), 영랑시문학상 우수상
시는 영혼의 화석 |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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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시인
(1959~)
1959년 대구 출생 경북대학교 수학과 졸업 고등학교 수학교사 2002년「문학과 경계」신인상으로 등단 오정문학회, 운석시회 시 집 :「시집 속의 칼」 수 상 : 편운문학상 신인상(17회)
그믐 밤 반딧불이는 오래도록 어둠을 쟁이며 살아온 것일까 바람 잔잔한 이 밤 별에 이를 수 있을까 이리로 저리로 제 몸 던져 보지만 아스라히 먼 사랑 까무룩 잦아든 불씨 지펴 휘익, 스윽, 온몸으로 연서를 쓴다 반딧불이와 별들 서로 닮아가며 깊어지는 밤 가장 뜨겁던 별 하나 제 몸을 태워 반딧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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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란 시인
(崔明蘭, 1963~)
1963년 진주 출생 세종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졸업 2005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2006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동시집 :「하늘천 따지」 「수박씨」 「알지 알지 다 알知」 「바다가 海海 웃네」 시 집 :「쓰러지는 법을 배운다」 수 상 : 편운문학상 우수상(18회)
아우슈비츠 이후 아우슈비츠를 다녀온 이후에도 나는 밥을 먹었다 깡마른 육체의 무더기를 떠올리면서도 횟집을 서성이며 생선의 살을 파먹었고 서로를 갉아먹는 쇠와 쇠 사이의 녹 같은 연애를 했다 역사와 정치와 사랑과 관계없이 이 지상엔 사람이 없다 하늘엔 해도 없다 달도 없다 모든 신앙도 장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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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녀 시인
(金止女, 1978~)
1978년 경기도 양평 출생 성신여대 국문과 졸업, 고려대학교 박사과정 수료 2007년‘세계의 문학’제1회 신인상 등단 현재 한경대학교 출강 시 집 :「시소의 감정」 수 상 : 편운문학상 우수상
지퍼의 구조 뜨거운 계단이 열리고 있다 나의 목까지 밀고 들어오는 진흙처럼 계단은 가장 깊은 곳까지 나를 잡아당겨 놓았다 나는 한쪽으로 크게 치우쳐 있다 생각하는 자세로 오해받기 적당하다 그러나 지금 나에겐 어떠한 생각도 자세도 없다 움직일수록 계단들은 더 깊게 열린다 이것은 극단에 가깝지만 위에서 아래로 나를 힘껏 잡아당긴 것은 Y의 말대로, 나이다 그러고 보니 계단을 만들어 놓은 것 또한 나이다 이쪽과 저쪽이 잘 맞물려 서 있는 자세에 대하여 틀어진 이를 가지런히 만드는 방법에 대하여 나는 알지 못한다 아무리 힘껏 당겨도 닫히지 않는 계단 앞에서 나는 기울어져 조용히 멈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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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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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평론가
(金載弘, 1947~) 1947년 충남 천안 출생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및 동대학원 문학박사 1969년 서울신문「한국 현대시 은유형태분석론」 으로 등단 1990년 시전문 계간지「시와시학」창간 현재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저 서 :「한국현대시인연구」 「현대시와 열린정신」 「카프시인비평」 「한국현대시인비판」등 수 상 : 편운문학상(1회), 녹원문학상, 현대문학상, 문학사상 김환태평론상
52 | 한국현대시문학 60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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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평론가
(吳世榮, 1942~)
1942년 전남 영광 출생 서울대 문리대 및 동 대학원 문학박사 1965-68년「현대문학」추천으로 등단 아이오아대학교 국제 창작프로그램 참여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 시 집 :「시간의 뗏목」 「봄은 전쟁처럼」 「문열어라 하늘아」 「무명연시」 「사랑의 저 쪽」 「바람의 그림자」 학술서 :「20세기 한국시 연구」 「상상력과 논리」 「우상의 눈물」 「한국현대시 분석적 읽기」 「문학과 그 이해」 수 상 : 편운문학상(2회), 소월시문학상, 정지용 문학상, 만해상 불교문학상 등
시는 영혼의 화석 |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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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평론가
(金允植, 1936~)
1936년 경남 김해 출생 서울대학교대학원 국문학 박사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명지대학교 석좌교수 저 서 :「한국근대문예비평사연구」 「이광수와 그의 시대」 「임화연구」 「이상 문학 텍스트연구」 「한·일 근대문학의 관련양상 신론」등 수 상 : 편운문학상(3회), 황조근정훈장, 만해상, 대산문학상 등
54 | 한국현대시문학 60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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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55
유종호 평론가
(柳宗鎬, 1935~)
1935년 충북 충주 출생 서울대 문리대 영문과, 뉴욕주립대(버팔로) 대학원 2006년 연세대 특임교수직 퇴임 현재 예술원 회원 저 서 :「유종호 전집」 「시란 무엇인가」 「서정적 진실을 찾아서」 「다시 읽는 한국시인」 「나의 해방전후」등 시 집 :「서산이 되고 청노새 되어」 수 상 : 편운문학상(5회),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인촌상 만해학술대상 등
시는 영혼의 화석 |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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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56
임헌영 평론가
(任軒永, 1941~)
1941년 경북 의성.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1966년「현대문학」 을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 계간「서시」 , 월간「에세이 플러스」주간 현재 중앙대 국문과 겸임교수,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저 서 :「민족의 상황과 문학사상」 「문학과 이데올로기」 「우리 시대의 소설 읽기」 「한국현대문학사상사」등 20여 권 수 상 : 편운문학상(6회), 한국문학상(평론부문상)
56 | 한국현대시문학 60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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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삼 평론가
(洪起三, 1940~)
1940년 충북 청주 출생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 졸업 및 쯔꾸바대학 문학박사 1962년‘현대문학’ 으로 등단 제9대 동국대학교의료원 원장 제15대 동국대학교 총장 현재 동국대학교 석좌교수 저 서 :「상황문학론」 「북한의 문예이론」 「문학사의 기술과 이해」 「홍명희」 「문학사와 문학비평」등 수 상 : 편운문학상(7회), 현대문학상, 충북문학상, 은관문화훈장 등
시는 영혼의 화석 |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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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58
최동호 시인, 평론가
(崔東鎬, 1948~)
1948년 경기도 수원 출생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및 동 대학원 문학박사 1969년 시 동인지「14」 에 시 발표 등단 1979년「중앙일보」신춘문예에 평론 당선 한국문학평론가협회 부회장 역임 현재 고려대학교 대학원 원장, 시사랑문화인협회 회장 평론집 :「현대시의 정신사」 「불확정시대의 문학」 「평정의 시학을 위하여」 「삶의 깊이와 시적 상상」 「하나의 도에 이르는 시학」등 시 집 :「황사바람」 「지상에는 진눈깨비 노래가」 「딱따구리는 어디에 숨어 있는가」등 수 상 : 편운문학상(9회), 대한민국문학상 평론상, 김환태 비평상 혜산 박두진문학상 등
58 | 한국현대시문학 60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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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5.17 3:5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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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원 평론가 (李崇原,
1955~)
1955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및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 1986년「한국문학」신인상으로 평론 등단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저 서 :「영랑을 만나다」 「교과서 시 정본 해설」 「백석 시의 심층적 탐구」 「정지용 시의 심층적 탐구」 「세속의 성전」 「폐허 속의 축복」 「초록의 시학을 위하여」등 수 상 : 편운문학상(14회), 시와시학상, 김달진문학상 김환태평론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등
시는 영혼의 화석 |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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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렬 평론가
(張敬烈, 1952~)
1952년 인천 출생 서울대 영문과 졸업 및 동대학원 영문학 석사 미국 텍사스대학교(오스틴) 영문학 박사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영문과 교수 저 서 :「미로에서 길 찾기」 「신비의 거울을 찾아서」 「매혹과 저항 : 현대 문학 비평 이론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위하여」등 번 역 :「먹고, 쏘고, 튄다」 「셰익스피어」 「열정적인, 너무나 열정적인」등 수 상 : 편운문학상(15회) 등
60 | 한국현대시문학 60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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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5.17 3:5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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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병 평론가
(1948~)
1948년 충남 연기 출생 뉴욕주립대학교(스토니브룩) 문학박사 1987년「현대시사상」 으로 등단 1994~2000년 국제비교문학회, 문학이론위원회 위원 역임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교수 저 서 :「비교문학」 「문학의 파르마콘」 「현대시의 아포리아」 「아이콘의 언어」 「네오-헬리콘 시학』 「현대시의 아가니페」등 수 상 : 편운문학상(16회), 시와시학상, 한국예술발전위원회상
시는 영혼의 화석 |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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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5.17 3:5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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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호 평론가
(柳成浩, 1964~)
1964년 경기도 여주 출생.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대학원 문학박사 서울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당선으로 등단 현재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저 서 :「상징의 숲을 가로질러」 「침묵의 파문」 「한국 시의 과잉과 결핍」 「근대시의 모더니티와 종교적 상상력」 「움직이는 기억의 풍경들」등 수 상 : 편운문학상(17회), 대산창작기금, 김달진문학상, 유심작품상, 애지문학상 등
62 | 한국현대시문학 60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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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5.17 3:5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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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회 평론가
(金鍾會, 1955~)
경남 고성 출생 경희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 졸업, 문학박사 1988년「문학사상」 으로 등단 현재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저 서 :「위기의 시대와 문학」 「문학과 전환기의 시대정신」 「문화 통합의 시대와 문학」 「문학과 예술혼」 「디아스포라를 넘어서」등 수 상 : 편운문학상(18회), 김환태평론문학상, 김달진문학상, 유심작품상, 시와시학상 등
시는 영혼의 화석 |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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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5.17 3:54 PM
페이지64
이형권 평론가
(李亨權, 1962~)
1962년 경기도 안성 출생 충남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 1998년「현대시 작품상」문학평론 부문 등단 문예계간지「시작」주간 역임 현재「시작」 과「애지」편집위원,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저 서 :「한국시의 이념과 서정」 「현대시와 비평정신」 「타자들, 에움길에 서다」 「문학, 영화를 만나다」 「한국시의 현대성과 탈식민성」등 수 상 : 편운문학상(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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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규 평론가
(朴德奎, 1958~)
1958년 경북 안동 출생 경희대 및 대학원 국어국문학 석사,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 박사 1980년 동인지「시운동」창간 198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와 한국문학 신인상(평론부문) 입상 현재 단국대 예술대 문예창작전공 교수, 한국문예창작학회 총무이사 평론집 :「시의 세상 그늘 속까지」 「문학과 탐색의 정신」등 수 상 : 편운문학상(2회)
시는 영혼의 화석 |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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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수 시인, 평론가
(車漢洙, 1936~)
1936년 경남 통영 출생 1977년「현대시학」 으로 등단 시동인지 <탈> 동인 (1977-1987) 6집 간행 한국시인협회 자문위원,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일본 구주국제대학 교수 역임 현재 동아대 국문과 명예교수 시 집 :「신들린 늑대」 「손가락 끝마다 내리는 비」 「세상에서 제일 작은 손」 「귀가 운다」등 평론집 :「비극적 삶과 시적 상상력」 「이상화 시연구」 「서정의 풍경」 산문집 :「눈물벼랑」 「꽃밥에 말이 있다」 수 상 : 편운문학상 우수상(3회), 봉생문화상, 윤동주문학상 황조근정훈장, 부산시문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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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택 시인, 평론가
(朴柱澤, 1959~)
1959년 충남 서산 출생 경희대 국문과 및 동대학원 졸업 198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현재 경희대학교 국문과 교수 시 집 :「사막의 별 아래에서」 「카프카와 만나는 잠의 노래」 「시간의 동공 」등 평론집 :「반성과 성찰」 「붉은 시간의 영혼」등 수 상 : 편운문학상 신인상(10회), 소월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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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우 평론가
(朴胤雨,1960~)
1960년 서울 출생 서울사대 국어교육과 졸업, 서울대 인문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 1991년「시와시학」평론부문 신인상 추천되어 등단 현재 서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저 서 :「한국현대시와 비판정신」 「서정시와 대화적 상상력」등 수 상 : 편운문학상 우수상(11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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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희 평론가
(洪容熹, 1966~)
1966년 경북 안동 출생 경희대학교 국문과 졸업, 동 대학원 문학박사 199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평론 당선 계간「시작」 과「작가세계」편집위원 현재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과 교수 저 서 :「김지하 문학연구」 「꽃과 어둠의 산조」등 수 상 : 편운문학상 우수상(13회), 젊은 평론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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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석 평론가
(1969∼)
1969년 전주 출생 연세대학교 영문과 졸업. 동 대학원 국문과 박사 200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평론집 :「아포리아의 별자리들」 수 상 : 편운문학상 우수상(19회), 김달진 젊은 평론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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