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dream love and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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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휘호전

조병화문학관 1


조병화 휘호전

조병화문학관


1984년 봄, 인하대학교 대학원 원장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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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간행사

06

조병화 휘호전에 부쳐

07

조병화 시인의 휘호

09

문인, 화가, 서예가들의 휘호 孔秋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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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옥연

35

김구용, 김기수

37

김동리

38

김소운

39

김양동

40

김영배, 김요섭

41

김종길

42

김충현

43

박세림, 박종화

44

서정주

45

성지월

46

송지영

47

심태식

48

안병욱

49

유희강

50

윤길중

51

이기우

52

이주홍, 이헌구

53

인영선

54

張其昀, 정비석

55

최병찬

56

대산, 소태산

57

김석천, 송하선

58

약력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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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사

새기고 새긴 좌우명 그리고 생의 진실

조병화 시인의 휘호들을 정리하자니 그분의 서재가 자꾸만 환히 떠오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서재 벽을 둘러싼 책들 과 그림 휘호들, 그 가운데로 사전과 필기구와 원고지와 파이프가 놓인 책상, 그 곁에 먹물이 아직 남아 있는 벼루 등 문방사우 들, 또 그 곁에는 이젤이며 물감 등 화구들이 ‘지금은 작업중’이라고 말하듯 그윽한 향기를 뿜어내곤 했었습니다. 그 서재에서 그분은 정월 초하루 아침에도, 신춘의 길목에서도, 달빛 휘황한 중추절에도, 눈이 쌓이는 삼동의 깊은 밤에도 스스로를 향한 묵 정墨精을 가슴 깊이 새기고 또 새겼던 것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그분의 좌우명이자 소망이요, 그분이 깨달은 생의 진실이었습니다. 시 쓰기가 곧 철학하기였던 그분은 ‘고독’과 ‘허무’의 인간 존재 탐구에 일생을 바쳤고, 그것에 대한 깨달음의 순간마다 시로써 또 휘호로써 그 깨달음들을 기록해 왔습니다. 이를테면 생이란 대양일주大洋一舟라는 고독으로서의 인간 인식과, 변화무상재무상變化無常在無常이라는 허무로서의 인 간 인식을 스스로를 향하여 확인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 고독과 허무를 초월하는 길을 찾습니다. 그것은 천인千忍으로 무언無 言으로

자신을 채찍질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래야만 풍운무숙風雲無宿의 자유 경지와 용광필조容光必照의 자기완성의 경지가

열리겠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은 이백여 권의 저술을 남기는 큰 업적을 이루었고 나아가 계관시인으로 추대되는 영광도 차지했습니 다. 만년의 두 휘호가 그래서 눈에 더 다가옵니다. 계명일성동산천雞鳴一聲動山川이며 편운일과일천片雲一過一天입니다. 닭띠 해에 나 셨으니 계명은 그분의 울음소리요, 그 한 곡조 울음소리가 산천을 울린다고 휘호하였으니 그 붓끝이 지나는 길은 얼마나 설레 었겠습니까. 그리고 편운은 조각구름, 그분의 호이고 그 조각구름이 한 번 지나감에 한 하늘이 열렸다고 써 내리셨으니 그 묵 향 또한 얼마나 그윽했겠습니까. 한편 그분의 휘호는 마음과 마음으로 사람을 만나는 가교이기도 했습니다. 휘호를 해주며 수많은 지인들에게는 정의 마 음을 전하고, 후학과 제자에게는 면학과 위로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 답례와도 같은 휘호들이 꽤 여러 편 남아 있습니다. 공 추천 씨를 비롯한 외국문인들, 박종화, 김구용, 김동리, 서정주, 정비석, 안병욱 제씨를 비롯한 국내 문사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 은 휘호들입니다. 이 휘호들 속에도 조병화 시인의 예술혼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마음들이 담겨 있어 그 우정의 깊이가 어떠했 던가를 충분히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휘호 풍류가 사라져 가는 요즈음 그분들의 혼의 교유가 새삼 멋으로 돋보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 세대가 살고 간 멋의 삶을 다함께 되새겨 보고 싶은 마음에서 조병화 휘호전을 마련하여 그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15년 5월 2일 조병화문학관 관장

조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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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휘호전에 부쳐

百歲在前 香不可滅백세재전 향불가멸

『조병화 휘호전 - 꿈 사랑 멋』 도록에 인사말을 쓰게 된 것은 선생님이 경희대 문리대 국문학과에 재직하실 때 학생과 교 수님으로 만나 훈도를 받은 소중한 인연 때문이다. 내가 시나 소설 어느 장르로도 등단한 적이 없고 서예 한 길로 오늘까지 이 어온 점을 주최 측에서 참작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서書란 지식인이면 누구나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덕목인 신身·언言·서書·판判에 세 번째로 자리 매김한다. 예로부터 한 작가가 서작書作을 할 때는 어느 곳에 쓰일 것인가와 서를 받는 사람에 따라 글감을 선문選文하게 된다. 선생님의 휘호들은 가족 과 자손에게 주신 글, 동료 문인에게 주신 글, 인격수양에 필요한 고전古典에서 선문한 문장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서의 내용을 보면 편운일과일천片雲一過一天으로 자호自號의 출전出典을 밝히셨고 ‘편운반풍거일월片雲伴風去日月: 조각구름 바람을 동반하여 세월 을 보내네’로 선생님의 생활과 시작詩作 자세를 말씀하셨다. 어머님 진원행심陣遠行心의 생전의 말씀 ‘살은 죽으면 썩는다’는 당신 처세 교훈의 말씀으로 학창시절 강의 중에도 늘 말씀하신 기억이 새롭다. 조병화 휘호전에는 편운 선생님과 한 시대를 사셨던 시인, 묵객, 학자, 제제다사儕儕多士들이 군현필지群賢畢至 1)를 이루어 한 시대의 지성이 망라되어 있다. 당시에는 서가 보편화 되서 문인이건 화가건 누구나 지필묵을 다룰 줄 아는 교양인이었다. 그분 들의 휘호를 보면 격세지감隔世之感으로 지금의 서예가들이 보면 어찌 선망羨望치 않으리오. 예로부터 사람에게 인격과 인품이 있듯이 서에도 서격書格과 서품書品이 있다고 하였다. ‘서여기인書如其人: 글씨는 그 사람과 같다’ 하였으니 글씨를 쓴 사람의 학문과 인품에 따라 글씨도 다를 수밖에 없다. 서격과 서품도 보는 사람의 수양과 학식의 높 고 낮음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으니 예로부터도 아사고인雅士高人이면 서격과 서품도 높다 하였다. 우리나라 사람이면 이구동성으로 추앙하는 추사 김정희 선생님이 남기신 선면扇面에 쓰신 말씀에 ‘백세재전 향불가멸百歲在 前 香不可滅: 앞으로 백년이 지난다 해도 향기는 멸할 수 없다’ 란 글이 있다. 경京·향鄕

어느 서예 전시장에서도 볼 수 없는 전시를

기획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안복眼福을 누리게 해 준 주최 측에 감사드리며 시는 짓는 것이 아니다. 향기. 울연히 사람을 취케 한다. 라는 월탄月灘 박종화 朴鍾和님이 조병화 선생님께 드린 글로 무사蕪辭를 마친다.

우愚제자 印永宣인영선 拜上

1) 서예하는 사람에게는 교과서와 같은 왕희지의 불후의 명작 난정서(蘭亭叙)에 나오는 말로 여러 현사(賢士)들이 모였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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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휘호전에 부쳐

文人後裔協 千古亘芳香문인후예협 천고긍방향

월여月餘 전 조병화문학관의 김용정 대표가 찾아와 금년에 열두 번째 기획전시로 시부媤父인 조병화 시인의 유작을 모아 휘 호전을 개최할 계획임을 설명하면서 다소의 자문을 나에게 구한바가 있다. 본인이 편운 선생을 직접 뵌 적은 없으나 우리나라 문학계의 태두泰斗라는 점은 글을 통하여 오래전부터 익혀 들은바가 있어 한편으로는 기쁘고 한편으로는 두려운 마음이 앞섰다. 본인의 편견으로는 오직 현대시 분야에서만 독보적인 존재로 치부해왔는데 생전에 문학, 예술분야에 그렇게 심오한 전문성을 겸비한 것을 보고 경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고향은 사람을 낳고 사람은 고향을 빛낸다』라는 부제의 2012년 전시회 도록에서 “소년(편운선생)은 안성의 작은 마을 난 실리에서 꿈 많은 소년으로 태어나 보다 많은 인생을 살아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므로 보이는 이 세상은 발로, 눈으로 보이 지 않는 이 세상은 책으로 상상으로 체득했다. 소년은 그림을 좋아했다. 그리고 자연은 소년의 교실이었다.” 라는 문구가 있다. 그리고 조병화 선생의 가방 속에는 항상 스케치 북과 연필이 준비되어 있었으며 여행을 좋아했다. 가는 곳마다 보고 느낀 바를 그림과 시로 표현하여 이 세상에 남겨두었다. ‘그때 그곳’이라는 2006년도 ‘유럽여행 스케치전’과 2011년도 대만여행 ‘시와 그 림전’, 2014년도의 ‘조병화 인물소묘전’이 모두 편운선생의 여정을 통한 기록과 소묘의 걸작들의 산물이다. 이제 열두 번째의 기획전으로 <조병화 휘호전>을 전개함에 즈음하여 유필遺筆을 접할 기회를 가졌는데 나의 알량한 식견으 로는 고전적인 법첩法帖에 의하여 연마한 필적은 아니었으나 오직 선비의 풍격을 갖춘 필적으로 유유자적 하면서도 때로는 자 형字形의 비척肥瘠과 농담濃淡, 건습乾濕의 조화 등이 이루어졌고 문장 선택도 잘 된 작품이 많았다. 김용정 대표의 친정아버님 되시는 김기수 선생께서는 지난 3월 27일 작고하셨는 바 전국 1,500명의 한시인漢詩人을 대표 하는 한시협회 이사장으로 계실 때 거금을 희사하시어 한시협회가 웅지를 트는데 커다란 힘이 되셨다. 학문을 즐기시는 두 분 사돈께서 구천에서 만나 이 전시회를 바라보시며 서로 기뻐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본 휘호전을 축하하는 졸시拙詩 일편 남기면서 축하에 갈음하고자 한다. 眞宰片雲在

편운선생 천국에 영원히 계셔

永望偉業光

빛나는 위대한 업적 오래도록 바라보리

詩情深奧顯

시의 정은 깊고 온오하게 나타나고

畵像淡純粧

그린 그림 형상은 담박하고 순수함 그 자체

遺筆堂中展

남겨진 휘호작품은 문학관에 전시되고

瓊章海外揚

빛나는 문장은 해외까지 이름 드날려

文人後裔協

문인들과 후손들이 서로 협력하니

千古亘芳香

꽃다운 향기 영원히 뻗어나가리라

2015年 乙未 5月 2日 사단법인 한국한시협회 상임이사

曺校煥조교환 謹述 9


조병화 시인의 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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怒山無言(노산무언) 성난 산은 말이 없다 130×32.5 西紀 一九六二年 四月 十日 起工, 片雲齋 서기 1962년 4월 10일 편운재를 기공하며

大洋一舟(대양일주) 드넓은 바다에 떠 있는 조각배 한 척 116.5×32 一九八六年 七月二十五日 起工, 安城 聽蛙軒 1986년 7월25일 안성 청와헌을 기공하며

鷄鳴一声動日月(계명일성동일월) 한 가락 닭 울음소리에 일월이 동(動)하네 126×33 一九九三年 元旦 爲 片雲會館 竣工, 片雲齋 趙炳華 1993년 원단, 편운회관 준공을 위하여, 편운재 조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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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雲無宿(풍운무숙) 바람과 구름은 쉼이 없다 101×31 癸酉 秋日 片雲齋 계유년(1993)가을, 편운재

片雲一過一天(편운일과일천) 편운이 한번 지남에 한 하늘이 열리다 124×33 癸酉 片雲齋 계유년(1993), 편운재

고향은 생명의 원천 124×30.1 조우형 님에게 1995.3.9 조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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片雲伴風去日月 (편운반풍거일월) 조각구름 바람을 동반하여 세월을 보내네 42.3×181 一九七六年 新春 1976년 신춘 安城 片雲齋 조병화 안성 편운재 조병화

千忍一声 (천인일성) 천 번 참고 일성을 지르다 43×181 丙辰 菊秋 병진년(1976), 국추 안성 편운재 조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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變化無常在無常 (변화무상재무상) 변화무상은 무상에 있다 42×179 丙辰 仲秋 병진년(1976), 중추 안성 편운재 조병화


無心佛心 (무심불심) 무심이 불심이다 43.3×164.5 爲 金埈博士 김준박사*를 위하여 丙辰 仲秋 병진년(1976), 중추 안성 편운재 조병화

一日一生一忘一建 (일일일생일망일건) 하루하루를 살며 그때그때 잊으니 이에 건강하다 44.2×180 爲 金埈博士 김준박사를 위하여 一九七九年 菊秋 1979년 국추 안성 편운재 조병화

*김준은 조병화 시인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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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자왈) 42×182 飯疏食飮水 (반소사음수) 曲肱而枕之 (곡굉이침지) 樂亦在其中矣 (낙역재기중의) 不義而富且貴 (불의이부차귀) 於我如浮雲 (어아여부운) 거친 밥 먹고 물 마시며, 팔 굽혀 베개 삼아 살아도, 즐거움은 바로 그 속에 있으니 의롭지 않게 부를 누리고 귀한 자리 차지한들 내게는 모두 뜬 구름이니라. 西紀 一九七八年 二月 서기 1978년 이월 안성 편운재 조병화


雲去雲來山不爭 (운거운래산부쟁) 구름 가고 구름 와도 산은 다투지 않는다 43.6×177.5 一九七九年 菊秋 1979년 국추 안성 편운재 조병화

生者無常 (생자무상) 삶은 무상하다 44×187 一九八○年 雪春 1980년 설춘 안성 편운재 조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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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사랑 멋 46.5×183 一九八四年 正月 元旦 1984년 정월 원단 진형에게 박사학위를 축하하며 父 安城 片雲齋 조병화 안성 편운재에서 아버지 조병화

꿈 52×193 一九八二년 봄 1982년 봄 안성 편운재 조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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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芽冬天(춘아동천) 겨울 하늘에 돋아나는 봄의 싹이여 46×183 一九八四年 元旦 1984년 원단 안성 편운재 조병화

佛(불) 32.5×133.5 一九八六年 初秋 1986년 초가을 안성 편운재 조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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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力成佛(자력성불) 스스로의 힘으로 부처를 이룬다 35×58 一九九五年 春 片雲齋 1995년 봄 편운재

고향은 사람을 낳고 사람은 고향을 빛낸다 104×35 조병화

하늘엔 별 땅에는 꽃 사람엔 시, 양질의 시는 영혼의 화석처럼 영원하리 122×40 조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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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洋一舟(대양일주) 드넓은 바다에 떠 있는 조각배 한 척 40.5×31.5 一九八七 夏 爲 眞衡 片雲 1987년 여름, 진형을 위하여 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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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사랑 보람 24×33 1987년 여름, 성인에게 성환에게 할아버지 조병화

日月順天(일월순천) 자연과 하늘에 순응하라 31.5×41 一九八七年 夏 容靜에게 1987년 여름, 용정에게 片雲 (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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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者無常(생자무상) 살아있는 모든 것은 무상하다 38×45 一九九○年 秋日 片雲齋 1990년 가을날, 편운재

知足不辱(지족불욕)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을 당하지 않는다 31.5×40.5 一九八九年 冬 片雲齋 1989년 겨울, 편운재

無我(무아) 자신의 존재를 잊다 38×45 甲戌 片雲齋 갑술년(1994) 편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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鷄鳴一聲動山川(계명일성동산천) 한 가락 닭 울음소리가 산천을 울린다 38×46 一九九五年 正月 片雲 趙炳華 1995년 정월, 편운 조병화

自力佛心(자력불심) 스스로의 힘으로 부처의 마음을 얻는다 38×45.5 一九九五 初秋 片雲齋 1995년 초가을, 편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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口是傷人斧(구시상인부) 잘못된 입놀림은 사람을 상처주는 도끼다 38×46 一九九六年 元旦 片雲齋 1996년 원단, 편운재


忍(인) 38×45 一九九六年 元旦 片雲齋 1996년 원단, 편운재

忍如牛心(인여우심) 소와 같은 마음으로 참다 38×45 一九九七年 元旦 片雲 趙炳華 1997년 원단, 편운 조병화

千忍待天(천인대천) 천 번 참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 38×46 一九九八年 元旦 片雲齋 1998년 원단, 편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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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月滿庭片雲無人(춘월만정편운무인) 가을 달빛 뜰에 가득한데 편운 곁에는 아무도 없네 38×46 一九九八年 仲秋 片雲 趙炳華 1998년 중추, 편운 조병화

祈一如(기일여) 항상 같기를 기도하다 38×45 一九九九 花春 片雲齋 1999년 화춘, 편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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容光必照(용광필조) 아름다운 빛은 반드시 내리쬐게 되어 있다 38×45 孟子 2000年 片雲齋 맹자 2000년, 편운재

自力成道(자력성도) 스스로의 힘으로 도를 이룬다 38×45 二千一年 早春 片雲齋 2001년 이른 봄, 편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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來莫可拒 往莫可追 (래막가거 왕막가추)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가는 것을 잡지 말라 孟子(맹자) 38×45 二千一年 夏 片雲齋 2001년 여름, 편운재

忍耐而正雅 悠然而自由 (인내이정아 유연이자유) 인내하면 바르고 맑으며 유연하면 자유롭다 38×45 二○○二年 旧正 八十二翁 片雲 趙炳華 2002년 구정, 82세 노인 편운 조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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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月順天(일월순천) 자연과 하늘에 순응하라 38×45 爲 金東珍 女史 二○○二年 春 片雲齋 趙炳華 김동진 여사를 위하여 2002년 봄, 편운재 조병화

千忍成佛(천인성불) 천 번 참아 부처의 경지에 이른다 38×45 爲 慈雲* 二○○二年 初春 趙炳華 자운을 위하여 2002년 초봄, 편운재 * 慈雲은 아들 진형에게 지어준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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飛翔无涯(비상무애) 끝없이 높이 비상한다 38×45 祝 慶熙 50年 경희 50년을 축하하며 藝術院 會長 조병화 예술원 회장 조병화

和光同塵(화광동진) 빛을 감추고 세속에 동참한다 38×45 片雲齋(편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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忍一時之忿 免百日之憂 (인일시지분 면백일지우) 한때의 분함을 참으면 백일의 근심을 면한다 38×46 片雲齋(편운재)

桃李不言(도리불언) 下自成蹊(하자성혜) 복숭아와 오얏은 오라고 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그 나무 밑에는 길이 절로 생긴다 38×45 片雲 趙炳華(편운 조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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啐啄同機(줄탁동기)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닭이 안밖에서 동시에 쪼아야 한다 38×45 片雲齋(편운재)

千里之行 始於足下(천리지행 시어족하) 천리길도 발 아래에서 시작된다 38×45 老子 片雲齋(노자 편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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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天敵(천적)은 나 自身(자신)이다 45×38 1992.7.12 片雲(편운) 조병화

趙泰一(조태일)은 詩人(시인)이다 착하고 정직하고 곧고 의리의 詩人(시인)이다 어린이도 느끼는 詩人(시인)이다 38×45 2002年 11월 27日 조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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蘭囿(란유) 趙斗元(조두원) 遠行心(원행심) 陳鍾(진종) 아버님 어머님 神位(신위) 19×36

살은 죽으면 썩는다 29×42 어머니 陳遠行心(진원행심)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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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화가, 서예가들의 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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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秋泉 Kung Chiu-Chuan

君子之交淡如水(군자지교담여수) 異國之友情若火(이국지우정약화) 군자들의 사귐은 담담하기가 물과 같고 이국간의 우정은 정스럽기가 불과 같다 31.5×57.5 一九七六年 十一月 1976년 11월 炳公博士雅敎(병공박사아교) 孔秋泉 조병화 박사에게 드림, 공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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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옥연

立春大吉 20×41.5 吉祥如意(길상여의) 立春大吉(입춘대길) 길하고 상서로움이 뜻과 같고 새봄을 맞아 크게 길하소서 甲戌年立春 無衣子 갑술년(1994)입춘, 무의자

風雲同舟(풍운동주) 바람과 구름이 같은 배에 타다 25.5×62 無衣山人 權玉淵 (무의산인 권옥연)

情(정) 44×53 權玉淵(권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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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心房(시심방) 85.5×31.5 癸酉年三月 爲片雲大兄記念館 無衣子筆 계유년(1993)삼월, 편운대형의 기념관을 위하여 무의자 쓰다

浮雲(부운) 뜬 구름 55.5×26 人生如一片浮雲 (인생여일편부운) 인생은 한 조각의 뜬 구름과 같다 癸酉年雨水節 無衣子 계유년(1993)우수절, 무의자

墨香(묵향) 먹의 향기 50×26 癸酉立春 無衣子 계유년(1993)입춘, 무의자

片雲詩房(편운시방) 62×18.5 癸酉年雨水 無衣子 계유년(1993)우수, 무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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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용

김기수

畵中有詩(화중유시) 그림 속에 시가 있다 36×27.5 祝新世界美術館招待油畵展(축신세계미술관초대유화전) 丙辰夏 金丘庸 趙炳華詩伯(병진하 김구용 조병화시백) 신세계미술관 초대 유화전을 축하하며 병진년(1976) 여름, 김구용이 조병화 시백에게

靜中有懷(정중유회) 33.5×135 桃紅柳綠繞東籬(도홍유록요동리) 滿池烟霞錦帳疑(만지연하금장의) 向暮煎茶無限適(향모전차무한적) 靜中幽趣見南陂(정중유취견남피) 도홍과 유록이 울타리를 휘감었는데 땅 가득 아지랑이 비단 장막을 두른 듯 저녁 무렵 차 다리니 마음 무한 편안한데 정중 그윽한 정취속에 남쪽 언덕 보이네 己丑 夏 靜中有懷 自吟 靖齋 기축년(2009) 여름, 정중유회 자음 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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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리

自彊不息(자강불식) 스스로 강인하여 쉬지 않고 전진한다 133×23.5 趙炳華博士法正 庚申雨水之節 東里金始鍾 조병화박사에게, 경신년(1980) 우수지절에, 동리 김시종 드리다

蜂紐紅纓鳳錦囊(봉뉴홍영봉금낭) 出門新着歲時香(출문신착세시향) 金錢不覺腰間重(금전불각요간중) 喜詫還如千萬强(희락환여천만강) 65×31 東里 金始鍾(동리 김시종)

좋고 붉은 갓끈에 비단 주머니 문을 나가 새것을 맞으니 해의 향기 무르익어 금전을 생각 않고 신체 더욱 중요해 천만번 강인함을 기뻐 자랑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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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운

不聞人世喧(불문인세훤) 自得山中趣(자득산중취) 세상사람들의 잡소리 듣지않고 스스로 산중에서 취미를 얻었노라 85×42.5 己未立冬 巢雲 趙炳華詩友 敎育大院長就任祝筆 기미년(1979)입동에, 소운이 조병화 시우의 교육대원장 취임을 축하하며 쓰다

眞味是淡(진미시담) 참된 맛은 담담하다 24×27 丙辰 春日 巢雲 片雲齋 雅囑 병진년(1976) 봄날, 소운이 편운재의 부탁으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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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동

胷次長江闊 詞華湛露繁(흉차장강활 사화담노번) 포부는 길고 넓은 강이요 문장은 번화로움을 들어내도다 60×43 趙炳華博士於韓國詩協會長在任今焉二裁其間去 (조병화박사어한국시협회장재임금언이재기간거) 私盡公遂成鴻跡今將離任 (사진공수성홍적금장리임) 諸會友頌基偉跡屬爲書以奉贈筆甚威裂悚懼未己 (제회우송기위적속위서이봉증필심위열송구미기) 時甲子新春 近園 金洋東 (시갑자신춘 근원 김양동) 조병화박사가 한국시협회장이 된지 2년 그간 삿된 일을 버리고 공된 일을 하여 큰 업적을 이루었으니 장차 이임 하는 자리에 모든 시우들이 그의 발자취를 기리어 봉정할 글을 내게 부탁하여 그 열성에 못 이겨 이 글을 쓰노라 갑자년(1984) 신춘에, 근원 김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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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斂華就實(염화취실) 꽃을 거두고 열매를 취하다 24×33 一九八八年 六月 金榮培 1988년 6월 김영배

김요섭

秋水文章不染塵(추수문장불염진) 좋은 문장은 세속에 물들지 않는다 60×23.5 조병화詩伯(시백)님 庚午元旦 金耀燮 경오년(1990) 원단, 김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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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

片雲齋上片雲遊(편운재상편운유) 騷客離後騷客來(소객이후소객래) 편운재 위에는 조각구름이 노닐고 소객이 떠난 뒤 또 소객이 오는구나 41.7×180 丙辰春初 金宗吉 書 병진년(1976) 초봄, 김종길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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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현

聽蛙軒(청와헌) 154×47 丙寅春書爲 片雲詞伯 一中居士 (병인춘서위 편운사백 일중거사) 병인년(1986) 봄에, 편운 사백을 위하여 일중거사 쓰다

真中童(진중동) 참됨은 어린이 안에 있다 19×44 片雲仁兄雅正 乙亥秋 一中 편운 인형에게 을해년(1995) 가을, 일중

聽蛙無欲(청와무욕) 25×62 丁卯二月二十二日 一中題 정묘년(1987) 2월 22일에 일중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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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림

芹香伴水(근향반수) 미나리 향기가 푸른 물을 짝하도다 37×64 於祝爲 趙炳華先生學長就任之禧 朴世霖 조병화 선생 학장 취임을 기쁘게 축하하며, 박세림

박종화

詩(시)는 짓는 것이 아니다 香氣(향기), 울연히 사람을 醉(취)케한다 25.5×29.5 趙炳華詞兄 正雅 月灘 조병화 사형에게 월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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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

映山紅(영산홍) 31×61 영산홍 꽃잎에는 산이 어리고 산자락에 낮잠든 슬픈 소실댁 소실댁 툇마루에 놓인 놋요강 산넘어 바다는 보름 사리때 소금발이 쓰려서 우는 갈매기 단군기원 사천삼백구년 상달 조병화 형에게, 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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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월

雲過知禪意(운과지선의) 泉流見道心(천류견도심) 구름이 지나감을 보고 선의 참된 의미를 알고 흐르는 샘물을 보고 도심을 알도다 125×32 頌祝 西紀 一九九○年五月二日 趙炳華先生 古稀記念 灘谷 成芝月 1990년 5월 2일 조병화 선생 고희기념을 축하하며, 탄곡 성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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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영

畵如詩 詩如人(화여시 시여인) 그림이 시와 같고 시가 그 사람과 같다 36×27.5 祝 趙炳華詞兄 畵展 宋雨人 조병화 사형의 그림전시회를 축하하며, 송우인

硯田非水旱(연전비수한) 學海少風波(학해소풍파) 벼루에는 물이 마르지 않고 학문의 길에는 풍파가 적었도다 34×120 趙炳華詞兄 榮任 慶熙大敎育大學院長 誌禧 己未歲暮 宋志英 조병화사형의 경희대교육대학원장 영임을 기뻐하며 기미년(1979)세모,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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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태식

已栽桃李成新陰(이재도리성신음) 이미 도리 아래 새로운 그늘을 이루도다 43.7×189 片雲齋主人相知二十餘在仙和相通每如之 (편운재주인상지이십여재선화상통매여지) 一酌一飮笑語譁然如魚水相得矣 (일작일음소어화연여어수상득의) 편운재 주인과 서로 안지 이십여년 신선스런 뜻이 서로 통하여 매일 함께 한잔 술을 권하고 마시며 담소 나누기를 마치 고기가 물을 만난듯이 친히 사귀었도다

人無遠慮(인무원려) 必有近憂(필유근우) 사람이 먼 장래를 보고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시일에 근심이 있나니라 43.3×166 爲祝 趙炳華雅兄學長就任 조병화 아형의 학장 취임을 축하하며 壬子 南觀 沈泰植 임자년(1972), 남관 심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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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욱

遊於藝(유어예) 예에서 노닐다 25×21 爲 趙炳華 學兄 一九五二年 九月 十二日 安秉煜 조병화 학형을 위하여 1952년 9월 12일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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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切無碍人(일체무애인) 일체 구애받음이 없이 사는 사람 45×192 爲 趙炳華 學兄八五年 조병화 학형을 위하여 85년 怡堂 安秉煜 이당 안병욱


유희강

片雲齋(편운재) 118.5×22 趙炳華詩伯 近機小築於 華城之南爲其松楸之域也 扁其齋曰片雲命余書故應之 (조병화시백 근기소축어 화성지남위기송추지역야 편기재왈편운명여서고응지) 조병화시백이 근래에 조그마한 집을 화성 남쪽에 지었는데그곳은 조상님이 계신 고향땅이라 그집의 이름은 편운재인데 나에게 편액을 써달라 청하여 이 편액을 쓰노라 乙巳 榴夏 劍如 柳熙綱 을사(1965년) 유하, 검여 유희강

白雲無言(백운무언) 흰 구름은 말이 없다 17.5×78 片雲之齋主人屬呈 (편운지재주인속정) 편운재 주인에게 이 글을 드린다 劍道人(검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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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길중

思無邪(사무사) 생각에 사특함이 없다 124.5×32.5 詩數三百一言蔽之則思無邪 (시수삼백일언폐지즉사무사) 시 300편을 한마디로 말하면 생각에 사특함이 없는 것이다 庚申 秋 靑谷 尹吉重 片雲齋 趙炳華先生法呈 (경신 추 청곡 윤길중 편운재 조병화선생법정) 경신년(1980) 가을, 청곡 윤길중이 편운재 조병화 선생에게 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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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우

文含萬古江山氣(문함만고강산기) 詩得千秋風月淸(시득천추풍월청) 글은 만고강산의 기백을 머금고 시는 천추풍월의 맑음을 얻었도다 43×184 片雲先生淸鑑(편운선생청감) 편운 선생에게 드림 丁未春餞於 市隱軒 鐵農 李基雨 정미년(1967)년 봄, 시은헌에서 철농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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滿堂和氣生嘉祥(만당화기생가상) 집안에 화기 가득하니 경사스러운 일 생기도다 41.7×184 賀爲 趙眞衡君 与 金容靜 孃 華婚之慶 조진형군과 김용정양의 결혼을 축하하며 壬子 孟夏 鐵農 李基雨 임자년(1972) 맹하, 철농 이기우


이주홍

道在眼睫裡(도재안첩리) 도는 눈 안에 있다 31×20.5 淸祝八五年片雲趙炳華先生藝術院賞受賞之禧 1985년 편운 조병화 선생의 예술원상 수상을 축하하며 向破(향파)

이헌구

舟中對月(주중대월) 배 가운데에서 달을 대하다. 45×83 百壺載酒遊凌雲 醉中揮袖別故人 依依向我不忍別 誰似峨嵋半輪月 月窺船窓挂淒冷 欲到渝州酒初醒 江空裊裊釣絲風 人靜翩翩葛巾影 哦詩不睡月滿船 清寒入骨我欲仙 人間事漏不到處 時有沙禽背船去

(백호재주유릉운 취중휘수별고인) (의의향아불인별 수사아미반륜월) (월규선창괘처랭 욕도유주주초성) (강공뇨뇨조사풍 인정편편갈건영) (아시불수월만선 청한입골아욕선) (인간사루불도처 시유사금배선거)

많은 병에 술 담아 속세 떠나 노닐 제 취중에 소매 흔들며 친구와 이별했네 나와 서로 헤어짐 아쉬워 차마 작별 못할 제 험준한 산에 걸려있는 조각달을 누가 알리오 선창가 처량하게 걸려있는 달을 엿보며 유주에 이르니 취했던 술기운 깨는구나 낚시줄 바람에 하늘거려 강의 공기 차가운데 풍체의 풍류스러움 갈건에 그림자 되었네 잠에서 깨어 시 읊으니 달은 배에 가득한데 맑고 차가움 골수에 들어도 나는 또한 신선이라 인간사 그릇된 일 이르지 않는 곳 없나니 물새는 때를 알아 배를 버리고 가는구나 癸丑 立春節 爲 片雲齋阿兄書 陸放翁詩(계축 입춘절 위편운재아형서 육방옹시) 계축년(1973) 입춘에 편운재아형을 위하여 육방옹(陸游)의 시를 쓰다 宵泉 李軒求(소천 이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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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영선

不知老之將至 (부지노지장지) 장차 늙음에 이르려 함을 알지 못하네 31.5×126 書爲 片雲齋主人趙炳華大人大雅 丁卯 春醉墨軒 學人 謹書 (서위 편운재주인 조병화대인 대아 정묘 춘 취묵헌 학인 근서) 편운재 주인 조병화대인을 위하여 정묘년(1987) 봄에 취묵헌 학인 삼가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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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其昀 Chang Chi-Yun

정비석

人生不滿百(인생불만백) 常懷千歲憂(상회천세우) 인생은 백세를 채우지 못하나 늘 천세의 근심을 품는다 30×59.5 炳華詩伯淸呈 병화 시백에게 드림 丙辰 肇春 飛石散人 병진년(1976) 초봄, 비석산인

質樸堅毅*(질박견의) 소박한 불굴의 의지 20.5×33 炳華名譽哲士 張基昀 병화명예철학박사에게 장기윤 *中國文化大學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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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찬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 186.5×27.5 頌片雲齋趙炳華博士雅正(송 편운재 조병화 박사 아정) 歲在 丁酉年 新春 無碍 정유년(1957)봄에, 무애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 死也一片浮雲滅(사야일편부운멸) 浮雲自體本無實(부운자체본무실) 生死去來亦如然(생사거래역여연) 삶이란 한 조각의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의 구름이 스러짐이라 구름은 원래 실체가 없나니 나고 죽고 오고 가는 것이 또한 이와 같으니라 86×37.5 頌片雲齋趙炳華博士雅正 (송 편운재 조병화 박사 아정) 歲在丁酉春 無碍 정유년(1957) 봄에, 무애

延年益壽萬壽無疆 (연년익수만수무강) 17.5×66 頌壽片雲齋(송수편운재) 편운재 장수를 기원하며 歲甲戌元旦 無碍賀 (세갑술 원단 무애하) 갑술년(1994) 원단에 무애 축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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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

소태산

一相三昧(일상삼매) 一行三昧(일행삼매) 動靜一如(동정일여) 靈肉雙全(영육쌍전) 일원상 진리의 정한 상태 일원상 진리의 동한 상태 청정일심이 되어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정신과 육신에 조화와 균형을 이루자 41×80 庚辰春 少太山 경진년(1940) 봄 소태산

處處佛像(처처불상) 事事佛供(사사불공) 無時禪(무시선) 無處禪(무처선) 곳곳이 부처님 일마다 불공이니 언제나 마음공부 어디서나 마음공부 39.7×122 大山(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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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천

낙엽을 밟고 간다 59×28.5 대망의 구십년대 해돋이날 아침에 낙엽을 밟으며 전문을 적어 조병화 선생님께 올리나이다 숭인산방에서 김석천 올림

송하선

共存(공존)의 理由(이유) 133×46.5 경진년(2000) 오월 해맑은 날에 편운 조병화 시인의 시를 미산 송하선은 글씨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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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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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秋泉 1920~

김석천 1939~

대만의 학자. 중국 절강성 출생. 중국청년일보 편집기자, 대만

시인. 전북 익산 출생, 남성 중·고등학교를 거쳐 1963년 중앙

《新生報》주필, 일본 야마나시대학 교수, 대만 국립정치대학 교

대학교 문예창작과(서라벌예술대학)를 졸업. 이리중학교 교장

수, 중국문화대학 교수, 주한 중화민국대사관 문화참사(參祀)

을 역임. 시집으로 1998년 저서로 시집 『세상 뱃속에 있다가』,

등을 역임. 저서로 『日本政治行爲』, 『太空時代之國際動態論』

『시의 유방』이 있음.

등이 있음.

권옥연 1923~2011

김양동 1943~

화가. 호는 무의자. 함경남도 함흥 출생, 프랑스 파리아카데미

서예가. 호는 근원, 무경려. 경북 의성 출생. 27세부터 철농 이

를 졸업. 1961년 국전 초대작가 심사위원을 지냈고, 1963년

기우 문하에서 서예와 전각을 공부함. 원광대학교 서예과 교

파리에서 그룹전, 1965년 도쿄에서 개인전을 개최. 1978년 금

수,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학장, ‘한국전각학회’ 학술위원장, ‘한

곡박물관 관장직을 역임, 주요 작품으로 《壁》, 《메아리》, 《꿈》,

국미술협회’ 이사 및 서예분과 위원장을 역임. 동아미술제 미

《우화 B》 등이 있음.

술공로상 등을 수상.

김구용 1922~2001

김영배 1921~

시인. 본명은 김영탁. 경상북도 상주 출생, 1949년 「山中夜」등

재미 과학자. 1940년 경성고공을 마치고 1948년 도미, 워싱턴

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 1956년 제1회 현대문학상 신

주립대학을 거쳐 1953년 프린스턴대학에서 우주선(宇宙線)연

인상을 수상함. 저서로 시집 『시』, 『송 백팔』, 산문집 『인연』,

구로 물리학박사학위를 받음. 벨연구소 재직, 일본 동경대학

『구용 일기』가 있고, 역서로 『삼국지연의』, 『동주 열국지』 등

교, 모스크바 대학교에서 객원교수, 남가주대학 자연과학연구

이 있음.

소장 등을 역임.

김기수

1928~2015

김요섭 1927~1997

외교관, 서예가. 호는 정재. 서울 출생. 주 포르투칼 대사, 주

시인, 아동문학가. 함경북도 나남 출생. 1941년 《매일신보》 신

브라질 대사, 오옥연서회 회장, 광산김씨대종회 회장, 사단법

춘문예 동화로 등단. 제4차 세계시인대회 사무총장 등 역임. 저

인 한국한시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 대한민국 화조근정훈장,

서로 시집 『체중』, 『달과 기계』 등이 있고, 동화집으로 『어른들

포르투칼 공화국 십자대훈장, 브라질 연방공화국 십자대훈장

을 위한 동화집』 등이 있음.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한민국문

등을 수상.

학상 등을 수상.

김동리 1913~1995

김종길 1926~

소설가·시인. 호는 동리. 경상북도 경주 출생. 본명은 김시

시인. 본명 김치규. 경상북도 안동 출생. 영국 셰필드대학에서

종. 1934년 《조선일보》에 시로 등단, 이후 《중앙일보》에 소설

영문학 전공. 194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한국시인

「화랑의 후예」가 당선. 예술원 회원,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중

협회 회장, 고려대 교수를 역임.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저서

앙대학 예술대학장 등을 역임. 저서로는 소설집 『무녀도』, 『역

로 시집 『성탄제』, 『황사현상』 등이 있음. 목월문학상, 청마문

마』, 시집 『바위』 등이 있음. 예술원상, 3·1문화상 등을 수상.

학상 등을 수상.

김소운 1907~1981

김충현 1921~2006

시인이며 수필가, 번역문학가. 호는 소운, 삼오당(필명). 경상남

서예가. 호는 일중. 서울 출생. 문교부 예술위원, 국전 심사위원,

도 부산 출생. 본명은 김교중. 1923년 《시대일보》에 시 「신조」를

한국 서예가협회 상임위원, 동방연서회 이사장 등을 역임. 주요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 일본에 한국문학을 번역 소개하

작품으로 <4・19의거 희생자의 묘비>, <이충무공 한산도제승

는데 있어 크게 공헌. 저서로는 시집 『出帆』, 번역서로 『朝鮮口

당비>, <예산 윤봉길의사 기념비>, <백범 김구선생묘비>, 독립

傳民謠集』, 『朝鮮詩集』 등이, 수필집으로 『三誤堂雜筆』 등이 있

기념관 현판 등이 있다.

다. 1977년 한국번역문학상 등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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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 1914~1998 종법사

송지영 1916~1989

원불교의 종법사, 속명은 김대거. 전북 진안 출생. 11세에 원불

소설가, 언론인. 호는 우인. 평북 박천 출생. 『백민』에 「젊은날

교에 출가하여 정산 종법사의 유업을 계승. 33년간 종법사로

의 노래」를 발표하며 등단. 문예진흥원장, 11대 국회의원, 한

재임하면서 개교반백년 기념성업추진, 교단창립 2대 및 소태

국방송공사 이사장 등을 역임. 저서로 소설집 『청등야화(靑燈

산 대종사 탄생 백주년 기념성업 등을 주도함.

夜話)』, 『천풍』 등. 건국훈장 애국장, 은관문화훈장 등을 수상.

박세림 1924~1975

송하선 1938~

서예가, 호는 동정. 경기도 강화 출신. 동양한의대를 중퇴, 8세

시인. 호는 미산. 전북 김제 출생. 중국문화대 중화학술원에서

에 서예공부를 시작하여 1958년 국전에 출품, 문교부장관상을

박사과정 수료. 우석대 인문대학장 등을 역임. 1971년 <현대문

수상. 국전심사위원, 문교신인예술상 심사위원 역임. 작품으로

학>에 시로 등단. 저서로 시집 『다시 장강처럼』, 『새떼들이 가

<王言絶對聯>, <聖敎序節錄>, <楷書屛風> 등.

고 있네』 등. 백자예술상, 한국비평문학상 등을 수상.

박종화 1901~1981

심태식 1923~

시인, 소설가. 호는 월탄. 서울 출생. 1921년 《장미촌》에 시를

법학자, 교육인. 호는 남관. 서울 출생. 1955년 경희대학교 교수

발표하며 등단. 성균관대학교 교수, 한국문학가협회장, 예술원

로 임용. 한국일보・경향신문 논설 위원을 역임하고 노동법학

장 등을 역임. 작품으로 소설 『금삼의 피』, 『여인천하』, 『월탄

회 이사・경희대 법대 학장, 경희대 총장, 노동법학회 회장 역

삼국지』 등이 있음. 문화훈장 대통령장, 국민훈장 무궁화장 등

임. 현재 경희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 중.

을 수상.

서정주 1915~2000

안병욱 1920~2013

시인. 호는 미당. 전북 고창 출생. 1936년 《동아일보》신춘문예

수필가, 철학가. 호는 이당. 평남 용강 출생. 와세다대학교 문학

로 등단.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 교수, 현대시인협회 회장, 경

부 철학과 졸업. 〈사상계〉의 주간을 거쳐 연세대와 서울대 강

기대학교 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 동국문화상, 대한민국 예술

사를 지냈으며, 1969년 숭전대학교 교수로 임용. 도산 아카데

원상, 금관문화훈장 등 수상. 시집으로 『화사집』, 『질마재 신

미 연구원 설립 대표. 저서로 『현대사상』, 『사색인의 향연』 등

화』 등.

이 있음

성지월 1932~

유희강 1911~1976

시인. 아호는 탄곡. 경기도 이천 출생. 1963년 『시와 시론』및

서예가. 호는 검여. 인천 출생. 1939년 베이징 동학회어학교를

『한양』지에 시를 발표하며 데뷔. 현대시인협회 이사 및 중앙

졸업. 인천시립박물관장 및 미술가협회 중앙위원을 역임. 인천

위원 . 국제펜클럽 이사 겸 경기지역 위원회장을 역임. 시집으

시문화상 수상. 경기도문화상을 수상. 작품으로 〈행서칠언대련

로 「석상」 외 다수. 이천시문화상 등을 수상.

(行書七言對聯)〉, 〈나무아미타불(南無阿媚陀佛)〉 등이 있음.

소태산 1891~1943

윤길중 1916~2001

대종사

원불교의 교조, 속명은 박중빈. 전남 영광 출생. 20여 년 간 구

정치인, 변호사. 호는 청곡. 함경남도 북청 출생. 제2, 5, 8, 11,

도고행 끝에 큰 깨달음을 이뤄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

12, 13대 국회의원, 국회부의장을 역임. 저서로 「청곡 윤길중

하자”는 표어를 주창, 미신타파, 문맹퇴치, 저축조합운동을 펼

회고록」, 「송백의 높은 절개 눈보라를 이겨내고」 등이 있음.

침. 교리와 제도를 제정하여 원불교 창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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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우 1921~1993 서예가. 호는 철농. 서울 출생. 경기상업고등학교 졸업. 1942년 일본 미술전람회에서 전각으로 입선. 한국서예가협회 회장과 한 국전각협회 회장 역임. 작품으로 이승만·윤보선·박정희 대통 령 인장과 강감찬 장군・율곡 이이의 동상명(銅像名) 등이 있음.

이주홍 1906~1987 소설가, 아동문학가. 호는 향파. 경남 합천 출생. 부산수산대 학교(현 부경대학교) 교수 역임. 경상남도 문화상, 대한민국예 술원상, 대한민국 문학상 등 수상. 대표작으로 단편소설 『완구 상』, 『늙은 체조교사』, 『지저깨비들』, 아동소설 『피리부는 소 년』 등이 있음

이헌구 1905~1983 언론인, 문학평론가. 호는 소천. 함경북도 명천 출생. 와세다대 학 불문학과 졸업. 극예술연구회 창립동인. 제2대, 제3대 공보 처 차장을 역임. 예술원 공로상을 수상. 저서로 『문화와 자유』, 『모색의 도정』 등이 있음.

인영선 1947~ 서예가. 호는 취묵헌. 충남 아산 출생. 경희대학교 국문학과 졸 업. 추사기념사업회 이사 및 근역서가회원으로 활동 중. 충남 도전 최우수상, 국전에 5회 입선, 천안시민의 상, 제4회 일중서 예대상 등을 수상.

張其昀 1901~1985 대만의 지리학자, 교육자. 절강성 닝보 출생. 난징고등보통학교 를 졸업. 중화민국 교육부 장관, 국민당 사무총장, 대통령 자문 직, 중국문화대학을 설립하여 초대 총장 등을 역임.

정비석 1911~1991 소설가. 호는 서죽. 평안북도 의주 출생. 일본대학 문과를 중퇴. 단편소설 「성황당」이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되며 등단. 중앙 신문 문화부장, 국제펜클럽한국본부 부위원장 등을 역임. 저 서로 『자유부인』, 『이조여인 사화』, 『소설 삼국지』 등이 있음.

최병찬 1931~2005 서예가. 호는 무애, 비봉산인. 경기도 안성 출생. 안성농업고등 학교를 졸업. 1978년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1986년 안성 읍장, 8~9대 안성문화원장 등을 역임. 안성시 문화 예술 발전 에 공헌하여 1998년 안성시문화상 예술부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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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병 화 1921. 5. 2 - 2003. 3. 8 趙炳華, 시인, 호는 편운(片雲). 1921년 5월 2일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에서 부친 조두 원과 모친 진종 사이 5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미동공립보통학교, 경성사범학교를 거쳐, 일 본 동경고등사범학교에서 물리, 화학을 수학하다가 일본 패전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했다. 1945년 경성사범학교 물리 교유로 교단생활을 시작하여 인천중학교를 거쳐 서울중고등학교 에 재직하면서 1949년 제1시집 『버리고 싶은 유산』을 출간하여 시인의 길로 들어섰다. 1959년 경희대학교로 옮기어 문리대학장, 교육대학원 원장 등 역임하고, 1981년부터는 인하대학교에서 문과대학장, 부총장, 대학원 원장으로 재직하다 1986년 정년퇴임했다. 이와 같은 교육과 문학의 업적을 인정받아 대만 중화학술원에서 명예철학박사, 중앙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 카나다 빅 토리아대학교에서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창작시집 53권, 선시집 28권, 시론집 5권, 수필집 37권, 번역서 2권, 시 이론서 3권, 화집 5권 등을 비롯하여 총 160여 권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외로운 도시인의 실존적 모습, 허무와 고 독으로서의 인간존재가 꿈과 사랑으로 자아의 완성에 이르는 생의 아름다움을 이해하기 쉬운 낭 만의 언어로 그려냈다. 그의 시집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일본, 중국, 독일, 프랑 스, 영국, 스페인, 스웨덴, 이탈리아, 네덜랜드, 벨지움)에서 25권이 번역 출판되기도 했다. 한국시 인협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을 역임하면서 세계시인대회 국제이사, 제4차 세계시인대회(서울, 1979) 대회장을 맡아 시인들의 국제 교류에 힘썼다. 1981년 제5차 세 계시인대회에서는 계관시인(桂冠詩人)으로 추대된 바 있다. 그는 아세아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서울시문화상, 대한민국예술원상, 3·1문화상, 대한민 국문학대상, 국민훈장 모란장, 대한민국금관문화훈장, 5·16민족상을 비롯하여 여러 차례 공로 상과 감사패를 받았다. 이러한 상금과 원고료를 모아 후배 문인들의 창작활동을 돕기 위해 1990 년 편운문학상을 제정하여, 2003년까지 13회에 걸쳐 37명의 시인, 평론가들과 시문화 단체에게 이 상을 수여했다. 이후 유족들이 그의 유지를 받들어 지속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여 오고 있다. 그는 시뿐만 아니라 그림도 겸하여 초대전을 여러 차례 가졌다.(유화전 9회, 시화전 5회, 시 화-유화전 5회 등) 그의 그림은 그의 시 세계와 흡사하여 아늑한 그리움과 꿈이 형상화된, 상상 의 세계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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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휘호전 기획 조진형ㆍ김용정 진행 김영은ㆍ장우덕ㆍ전호석 발행일 2015년 5월 2일 발행처 조병화문학관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난실길 14-1(난실리 337) tel. 031-674-0307, 02-762-0658 e-mail: poetcho@naver.com http://www.poetcho.com

2015. 5. 2. ~ 5. 16. 조병화문학관

촬영 김광용 디자인 편집전문회사 꿈과 놀다 t. 02-2277-3986 인쇄 예작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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