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한국YMCA전국연맹 안재웅 이사장인터뷰 2014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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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고명진 목사의

사람들은 종종 친구에 대해 생각한다삚 과연 나를 대신해 생명을 내어 줄 친구가 있는가삚 아니 나는 누군가를 위해 내 목숨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친구가 있는가삚 생명을 주고받을 만큼의 친구는 아닐지라도 좋은 친구를 사귄다는 것은 얼마나 복되고 귀한 일인지 모른다삚 공자는 ‘사귀면 덕이 되는 친구가 있고 사귀면 해가 되는 친구가 있다’ 고 했다삚 심지가 곧고 이해심이 많은 사람삙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삙 박학 다식한 사람은 사귀면 좋고삙 잔꾀에 밝은 사람삙 겉과 속이 다른 사람삙 줏 대 없이 아첨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사귀면 손해가 된다고 했다삚 인디언의 속담에는 ‘친구란 내 슬픔을 자신의 등에 지고 가는 사람’ 이라 했다삚 또 ‘확실한 벗은 불확실한 처지에 있을 때 알 수 있고삙 역경 의 때 불행한 때를 만나야 진정한 친구를 알 수 있다’는 말도 있다삚 그 렇다삚 진정한 친구란 나의 모든 약점과 단점을 알고 있음에도 나를 이 해하여 주고 나의 약점을 보완해 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다삚 하룻밤 나그네와 같은 인생살이에서 갖고 가지 못할 몇 푼의 금전과 세속의 상품삙 잠시 있다가 없어질 안개 같은 권세와 지위삙 물거품 같은 명예와 인기삙 마른 풀처럼 쉬 쇠잔할 미모를 자랑하며 더없이 소중한 친구를 잃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이 생각해 봐야겠다삚

진정한 친구 하찮은 자존심으로 시기하며 질투하고 비웃고 조롱하며 헐뜯고 비 난함으로써 소중한 우정을 저버린다면 이보다 더 안타까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삚 새 친구를 사귄다고 오랜 친구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지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삚 먼 길을 여행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삚 또 어떻게 가는 것이 가 장 부담 없이 평안하고 편안하게 갈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돈과 지식삙 명예삙 정보삙 그 어떤 것보다 말이 통하는 사랑하는 친구와 함께 가는 것이 라는 선인의 지혜로운 가르침은 친구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하고 있다삚 사람들은 종종 쓸쓸하고 외롭다고 한다삚 어떤 이들은 이를 견디지 못해 심한 우울증이나 정신장애를 앓고 있다삚 심지어 생명을 저버리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삚 이런 일들은 대개 친구가 없어 발생한다삚 왜 친구가 없을까삚 그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친구가 되어주지 못하 기 때문이다삚 욕심을 채우려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가득해 내가 먼저 손해 보지 못하고 희생하기 싫어하기 때문이다삚 사랑과 이해와 용서 하는 것에 멀어져 살고 있으니 진정한 친구와는 거리가 먼 나라에 살 고 있는 것이다삚 성경에는 이런 말이 있다삚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이 에서 더 큰 사랑이 없느니라삚 내가 너희의 친구라삚 나는 너희를 위하여 목숨을 주노라”고 했다삚 이미 나를 위해 생명을 주신 친구가 있다는 말 이다삚 문제는 내가 그 친구를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슬픔이요 고독 이다삚 새해에는 나를 위해 먼저 자신을 내어 준 친구를 바로 알고 우리 도 그 친구의 좋은 친구로 살자삚 삎수원중앙침례교회삏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오늘의 있었나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 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 였고삚”삒요 쁁삖쁉∼쁁쁀삓 “쁭쁻쁸 삇삅삈쁸 쁿쁼쁺쁻삇 삇쁻쁴삇 쁺쁼삉쁸삆 쁿쁼쁺쁻삇 삇삂 쁸삉쁸삅삌 삀쁴삁 삊쁴삆 쁶삂삀쁼삁쁺 쁼삁삇삂 삇쁻쁸 삊삂삅쁿쁷삚 쁞쁸 삊쁴삆 쁼삁 삇쁻쁸 삊삂삅쁿쁷삙 쁴삁쁷 삇쁻삂삈쁺쁻 삇쁻쁸 삊삂삅쁿쁷 삊쁴삆 삀쁴쁷쁸 삇쁻삅삂삈쁺쁻 쁻쁼삀삙 삇쁻쁸 삊삂삅쁿쁷 쁷쁼쁷 삁삂삇 삅쁸쁶삂쁺삁쁼삍쁸 쁻쁼삀삚”삒쁡삂쁻삁 쁁삖쁉∼쁁쁀삓

쁪쁭

예수님은 진리의 빛을 비추시고 하나님의 생명을 주시기 위해 이 땅 에 오셨습니다삚 예수님은 우리가 보고 만질 수 있는 육신을 입고 우리 가운데 거하셨지만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며 모든 만물을 창 조하신 ‘말씀’이셨습니다삚 예수님은 만물보다 먼저 계셨으며삙 만물은 예수님에 의해 창조되었습니다삚 내 모든 삶도 그분에게서 비롯되었으 며 그분께 달려 있다는 것을 믿으십니까삚 어떤 바람과 소망으로 새해 를 시작하셨습니까삚 참 빛이신 예수님을 향해 나아가며 그분이 주시 는 참 생명으로 충만한 새해가 되길 기도합니다삚 삎종교국삏

쁂쁀쁁쁄년 쁁월 쁂일 목요일

“복음븡정의븡평화가 숨쉬는 사회 만들 것” 한국쁲쁤쁗쁕전국연맹삒한국쁲·이사장 안재웅 목사삓이 올해로 창립 쁁쁀쁀주년을 맞았다삚 신문물의 전령사로삙 민족 지도자들의 산실로 한국 근현대사의 한 축을 차지해 온 한국쁲는 새로운 쁁쁀쁀년을 향한 제쁂의 출발선에 섰다삚 오는 쁉일부터 한국쁲의 지나온 쁁쁀쁀년의 교훈을 더듬어

“참은 참이라 하고 거짓은 거짓이라 말하겠습니다삚 오직 진실만을 외치는 시대의 나팔수 역할을 감당해 내겠습 니다삚” 심각한 갈등과 대립삙 분열의 난맥상 에 놓인 국내외적 환경 속에서 한국 쁲의 새로운 쁁쁀쁀년을 맞이하는 그는 기독교시민운동 단체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삚 “우리나라 최초·최대의 기독교시민운동 단체로서 새롭게 거 듭나겠습니다삚 사람만의 역사가 아니 라 모든 피조물이 함께 기뻐하며 전 우주적으로 그리스도의 섭리를 널리 펼쳐 나가겠습니다삚” 안 이사장에게 지난 쁁년은 큼직큼 직한 국내외 현안들과 씨름한 시기였 다삚 한국쁲는 정전협정 쁆쁀주년을 맞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자는 캠페인을 활발하게 펼쳤다삚 ‘탈핵삒脫核삓’ 등 국 내 평화만들기 운동을 비롯해 나라 밖 으로는 동북아 및 팔레스타인 평화협

보고 다가올 쁁쁀쁀년의 비전을 내다보는 기획연재물 ‘한국쁲의 지나온 쁁쁀쁀년삙 다가올 쁁쁀쁀년’삒가칭삓이 쁆개월 동안 매주 목요일 국민일보에 게 재될 예정이다삚 새 출발을 앞둔 안재웅삒쁇쁄삓 이사장을 지난 쁃쁁일 서울 여의공원로 국민일보 본사에서 만나 한국쁲의 청사진을 들어봤다삚

인터뷰 한국쁲쁤쁗쁕전국연맹 안재웅 이사장

‘한국쁲쁤쁗쁕목적문’도 새롭게 보완 된다삚 쁁쁈쁄쁄년 영국에서 시작된 쁲쁤쁗쁕운동은 쁁쁈쁅쁅년 ‘파리기준’을 준거 삼아 세계적 운동으로 발전해 왔 다삚 한국쁲의 목적문은 쁁쁉쁇쁆년 채택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삚 “현재의 목적문 에 ‘복음’ ‘생명’ ‘평화’라는 쁃개의 키 워드가 추가될 것입니다삚 새로운 목적 문과 더불어 쁂쁀쁁쁄년은 한국쁲의 새로 운 때 ‘카이로스’가 될 것입니다삚” 이사장으로 활동한 지 쁁쁇개월째삚 그는 한국쁲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한 발언도 아끼지 않았다삚 “교계 일부에서는 한국쁲를 세속적 으로 보는 것 같아요삚 때로는 한국쁲의 기독교 정체성을 의심하기까지 합니 다삚 모두 근거 없는 추측이요 오해입 니다삚 한국쁲는 태생적으로 에큐메니 컬삒교회일치·연합삓 운동의 중심에 굳 건히 서서 활동해 왔습니다삚 에큐메니 컬 운동의 새로운 이슈를 연구하고삙

지난해 평화협정븡탈핵 운동 등

올핸 ‘쁁쁀쁀주년 기념행사’ 필두

국내 평화만들기 캠페인 집중

쁁쁀대 비전사업 등 다양한 활동

내년 아태쁲총회 유치 큰 성과

한국쁲 운동의 동향과 전망 등

쁆쁆번째 지부 ‘세종쁲’ 쁃월 창립

쁉일부터 매주 쁁회 연재 예정

력운동으로까지 뻗어갔다삚 쁂쁀쁁쁅년 열 리는 ‘제쁁쁉차 아시아·태평양 쁲쁤쁗쁕총회’ 대전 유치를 이뤄냈고삙 한국쁲 쁁쁀쁀주년 준비를 위한 기념사업 회를 출범시켰다삚 그리고 오는 쁃월 쁆쁆번째 지역쁲쁤쁗쁕인 ‘세종쁲쁤쁗쁕’ 창립을 앞두고 있다삚 한국쁲가 올해 창립 쁁쁀쁀주년을 맞 이하는 의미는 각별하다삚 “한국의 근현대사는 물론 한국기 독교 쁁쁃쁀년 역사와 궤를 같이해온 단 체가 바로 한국쁲입니다삚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삙 인권운동에 이어 평화· 통일운동에서도 한 부분을 차지해왔 죠삚 이제는 정의와 평화삙 생명과 상생 이 자리매김하는 데 힘을 쏟겠습니 다삚 나아가 지구 공동체의 평화 정착 을 위한 민주시민 운동도 함께 전개 해 나갈 겁니다삚” 한국쁲 쁁쁀쁀주년 기념행사는 ‘생명 의 물결삙 평화의 바람’삒사 쁆쁅삖쁁쁇삓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오는 쁄월 쁂일 세종 문화회관에서 개막된다삚 이를 시작으 로 ‘쁈대 기념사업 및 쁁쁀대 비전사업’ 등 다양한 사업이 펼쳐진다삚 특히 쁅개년 계획으로 펼쳐지는 ‘아 시아평화센터’ 설립 사업은 아시아 평화지도자 쁁쁀쁀쁀명 육성을 목표로 진행된다삚 “아시아 평화를 위해 시민 사회와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펼쳐지

실천하며삙 확산하면서 인재도 키우고 있습니다삚” 그는 또 교계에서 회피하 고 주저하는 이슈를 과감하게 움켜쥐 고 용맹성을 보여주는 곳이 한국쁲라 고 강조했다삚 안 이사장은 오히려 최근 들어 깊은 내홍을 겪고 있는 한국교회에 대한 안 타까움을 나타냈다삚 “지금의 한국교회는 영적·도덕적 지도력이 많이 떨어지고 허약해진 것 같습니다삚 자화자찬만 넘치는 것 같아 요삚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답게 저마다 맡겨진 십자가를 기꺼이 질 줄 알아야 합니다삚 그리고서 헐벗고삙 소외되고삙 힘없는 이웃을 향해 뚜벅뚜벅 걷다보 면 대오삒隊伍삓가 불어날 겁니다삚” 인터뷰 말미에 안 이사장은 한국 쁲의 미래이자 나라의 미래인 젊은 세 대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삚 “한국 청소년의 의식구조를 면밀히 조사하려고 합니다삚 이 조사를 통해 젊은 청년세대 문화가 활기차게 자리 잡고 청년의 가치관이 확고하게 정립 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삚” 오는 쁉일부터 본보에 연재될 예 정인 한국쁲 연재물에는 올해 펼쳐 지는 한국 및 세계 쁲운동의 동향과 전망삙 지나온 한국쁲의 주요 인물 조 명 등이 다뤄진다삚

한국쁲쁤쁗쁕전국연맹 안재웅 이사장이 지난 쁃쁁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창립 쁁쁀쁀주 년을 맞는 한국쁲의 미래 청사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삚 안 이사장은 “우리의 역 사가 왜곡되거나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감시하고 때로는 과감한 행동에도 나서겠 다”면서 기독시민운동단체의 정체성을 강조했다삚

강민석 선임기자

릐안재웅 이사장=쁁쁉쁄쁀년 충북 보은에서 출생했다삚 숭실대와 미국 하버드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삚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삒쁢쁬쁗쁛삓 총무삙 세계학생기독교연맹삒쁰쁬쁗쁛삓 아시아·태평양지역 총무삙 아시 아기독교협의회삒쁗쁗쁕삓 총무 등을 역임하면서 홍콩에서 쁁쁉년간 활 동했다삚 현재 다솜이재단 이사장삙 한국쁲연맹 실행이사 등을 맡고 있 다삚 저서로는 ‘에큐메니컬 운동 이해’ 등이 있다삚

는 사업이죠삚 청소년과 여성삙 기업삙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할 겁니다삚” 이밖에 윤리적 소비 및 공정무역운 동 등을 통해 아시아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개발협력 모델을 찾아나갈 계 획이다삚 쁁쁀쁀년 동안 구축해놓은 국제 관계를 적극 활용해 ‘지구시민교육운 동’을 활성화할 구상도 갖고 있다삚 안

이사장은 “무엇보다 그리스도 중심삙 회원 중심삙 사람 중심삙 피조물 중심의 쁲쁤쁗쁕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 며 “사람이 사는 현장에서 지역이 살 아나고삙 나라가 안정되며삙 지구의 생 태계가 복원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삚 한국쁲 쁁쁀쁀주년 기념행사에서는

박재찬 기자 쁽쁸쁸삃@쁾삀쁼쁵삚쁶삂삚쁾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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