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매거진 <36.5> 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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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07 사회적기업매거진 www.socialenterprise.or.kr

2013

7 /8

아라! ! 훨훨 날 라 어 튀 , 톡톡 회적기업 사 IR A F L AF 의 SOCIA 밤 름 여 한


SE essay

그림 서춘경

착한소비와 함께 더 시원한 여름! 폭우와 무더위가 반복되는 계절 사회적기업의 착한 제품들로 시원한 여름을 꾸며보세요. 공정여행으로 휴가를 계획하고, 여행지에서는 사회적기업이 생산하는 시원한 음료를, 여행 떠나기 전, 친환경 아이템도 하나씩 챙기는 센스를! 무엇보다 함께 성장하고 함께 나누는 마음을 챙긴다면 더 시원한 여름이 되겠죠?


VOL. 07 2013 7 / 8

테마기획

www.socialenterprise.or.kr

CONTENTS 2013 사회적기업주간

intro

04

따뜻한 대한민국, 사회적기업이 이끈다

점검 1

08

박람회에서 만난 사회적기업 무럭무럭 자라는 사회적기업 선보이던 날

점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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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어디만큼 왔니? 2013 제1회 협동조합 박람회

지상중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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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人3色, 우리가 세상을 디자인한다! 2013 소셜벤처 토크콘서트

지상중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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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도약을 준비하라! 사회적기업 정책 심층간담회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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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톡톡 튀어라 훨훨 날아라 한여름 밤의 SOCIAL AFFAIR

써보니 좋아요

22

만드는 사람, 먹는 사람, 모두 행복한 꿈, 바리의꿈 상상력은 키우고! 친밀감은 올리고! 금자동이 장난감학교 쓸모 매일매일 준비되는 100% 핸드메이드 쿠키, 래그랜느

VOL.07 2013 7/ 8 발행일 2013년 7월 25일 발행인 김재구

이달의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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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과 함께, 푸른 여름나기

행복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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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코리아

우리 일터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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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시안허브

멘토&amp;멘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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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최영우 도움과나눔 대표 멘티 한송이 오마이컴퍼니 본부장

발행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461-721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정로 157 한화생명빌딩 7・8층 www.socialenterprise.or.kr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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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모데나 레가코프 잔루카 베르사니 총재

세계의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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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사회적 경제의 미래와 도전을 말하다 SELF ASIA 2013

Tel. 031-697-7700 Fax. 031-697-7853 기획・취재・디자인 (주)워크디자인 Tel. 02-332-7961~2 •본지에 게재된 내용의 일부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격월간 [사회적기업매거진 36.5]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홈페이지(www.socialenterprise.or.kr)에서 전자책(E-Book)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Case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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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사회적 책임 실현의 네 박자, 정부물품재활용(주)

착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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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서도 ‘반짝’거린 사회적 가치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사회적기업 특별전

36.5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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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사회적기업 박람회」 성황리에 마치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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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업 적기 사회

테마기획 intro

2013 사회적기업 주간행사 지난 7월 1일부터 6일까지 2013 사회적기업 주간행사가 일산 킨텍 스, 중소기업중앙회관,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 등에서 성공리에 마 무리됐다. 사회적기업의 성장세를 보여주듯 지난해에 비해 규모가 두 배 이상 커진 사회적기업 박람회, 사회적 경제의 성장동력인 소 셜벤처들을 주목한 소셜벤처 토크콘서트, 아시아 사회적기업의 현 황과 전망을 짚었던 아시아 사회적기업 리더 포럼(SELF ASIA), 사 회적기업의 신명을 한판 펼쳐놓은 문화예술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사회적기업주간에 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협동조합을 한눈에 볼 수 있었던 협동조합 박람회도 함께 열렸다. 따뜻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엔진으로 성 장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던 2013 사회적기 업 주간행사 속으로 들어가보자.



사회적기업 박람회

▲ 2013 사회적기업박람회 스팟공연(다문화국적 노래단 몽땅)

아시아 사회적기업가 포럼


소셜벤처 토크콘서트

▲ 참가자들과의 질의응답시간 (왼쪽부터 잇츠토크 신성교 대표, 마이크임팩트 한동헌 대표, 대지를 위한 바느질 이경재 대표).

협동조합 박람회

▲ 축사 전하는 현오석 부총리

문화예술 페스티벌 ▼ 노리단의 신명나는 타악기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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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20

주간 업 적기 사회

테마기획

점검 1. 박람회에서 만난 사회적기업

무럭무럭 자라는 사회적기업 선보이던 날 고용노동부・경기도가 공동주최하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등이 공동 주관한 2013 사회적 기업 박람회는 그야말로 쑥쑥 성장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lt;따뜻한 대한민국, 사 회적기업이 선도합니다&gt;라는 슬로건을 걸고 진행한 이번 박람회는 규모만으로도 지난해를 압도하며 그 성장세를 드러 냈다. 지난해 130여 개였던 부스는 올해 300여 개로 늘어나 그 규모에서 사회적기업의 성장을 알 수 있었고, 나날이 높아지는 사회적 경제 영역에의 관심처럼 박람회에 참가하는 범위도 넓어졌다. 사회적기업 및 예비사회적기업은 물론 이고 소셜벤처와 창업팀이 박람회에 참여했으며 올해는 특별히 경기도의 지원으로 사회적 경제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 르는 마을기업도 함께 했다. 규모가 커진 만큼 관람객과 참여기업의 편의를 배려한 것도 눈에 띄었다. ‘업종공동테마존’ 을 마련해 시너지효과를 만들었고, 유사업종 기업을 묶어 구역을 조성해 기업 간 네트워크 활성화와 함께 관람객 편의 를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렸다. 한편 박람회 부대행사로 다양한 토론회와 세미나가 마련되어 깊이 있는 의제 를 생산하며 규모와 내용면에서 모두 만족할 만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글・사진

김경아, 박웅기

사회적기업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정책홍보관 ‘정책홍보관’에는 사회적기업의 현황과 정책 경과, 성공사례 등이 전시됐다. 관람객이 가장 먼저 만 나는 부스인 만큼 사회적기업의 과거와 현재를 잘 보여줄 수 있도록 꾸며졌다. 또 사회적기업에 보 내는 희망메시지 전시를 통해 ‘사회적기업 성장’ 의 염원을 한데 모으기도 했다. 또 정책홍보관에 서는 사회적기업을 꿈꾸는 이들과 소중한 정보를 나누는 사회적기업 인증 상담이 함께 이뤄졌다. 박람회의 사랑방처럼 일반관람객에게는 사회적기 업을 소개하고, 예비사회적기업가에게는 꼼꼼한 상담이 이뤄진 정책홍보관에 꾸준한 발길이 이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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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도 2배, 수준도 2배 성장한 사회적기업 ZONE

៕᱈⻭ ⁁ጽ ᓚ♡ᚍߝ‥&quot; 박람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존은 지난해에 비해 다양한 방식이 시 도됐다. 사회적기업의 수가 증가하면서 업종 분포가 다양해진 것을 반영, 박람회 부스를 지난해에 비해 업종별로 세분화해 정리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공동주최한 경기도의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지역/부처/특화존을 제외한 사회적기업 부스를 교육・취미존, 생활・친환경존, MRO존, 문화・예술존, 식품・먹거리존, 돌봄서비스 존 등 각 업종에 따라 구역을 나눠 배치했다. 참가기업들은 유사업종의 타 기업들 과 나란히 하며 아이디어를 얻고, 서로 조언을 구하는 등 네트워크 형성에 큰 도움

미니인터뷰

이 됐다고 평했다. 또 관람객들은 각자의 취향이나 필요에 따라 부스를 찾아가 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 양용 대표

하는 제품군의 다채로운 구성과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어 편리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업종공동테마존은 새로운 시도였다. 청소업종, 돌봄서비스업종, 국내외 공정 여행, 윤리패션&amp;업싸이클링 등 4개의 테마부스를 마련해 같은 업종의 여러 사회적

사회적기업 박람회 참가의 성과는? 우리는 다문화상품 개발과 다문화카페를

기업이 하나의 부스를 꾸려서 운영했다. 처음 운영하는 만큼 준비과정부터 박람회

운영하고 있는데, 숍인숍 형태로 운영할 수

행사당일까지 장단점은 있었다. 윤리패션&amp;업싸이클링 부스에 참여한 ‘대지를 위한

있는 물품을 찾고 있었다. 이번 박람회에서

바느질’의 최은진 MD는 “준비과정에서 일정 등을 조율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함께

저희 카페에서 판매할 수 있는 제품들도 찾았고 반대로 저희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준비해 부담을 덜 수 있었다”면서 “공동부스인 만큼 관심이 집중되는 장점이 있지

기업도 있었다.

만 각 업체의 제품을 모두 챙겨야해서 관리의 어려움은 있었다”고 전했다. 국내외

전국에 있는 사회적기업과 네트워크를 가질

공정여행존에서 만난 ‘지속관광네트워크’ 노기돌 이사는 “공정여행의 의미나 내용

수 있어 유익했다. 박람회는 사회적기업 간에 서로 아이디어도 얻어가고, 교류할

을 알리고, 이를 이해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참여했는데, 공동부

수 있는 장이었다. 사회적기업끼리 뭉쳐야

스가 시너지효과를 낸 것 같다”면서 “또 각 기업의 프로그램이나 특성을 보면서 차

성장하지 않겠나. 참, 짜투리원단을 활용해

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품을 만드는 것을 보고 뉴욕에서 오셨다는

규모가 커지면서 많은 부스를 특성에 맞게 구획화한 시도는 참여기업도 관람객도 모두 편안하게 박람회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줬다.

섬유디자이너가 제법 많은 양의 섬유를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해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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ᐹ℡ᄝ⃑ ᫂ℶ⃕ ₕ⻭ ⻕ᮩ∁؅ 2회째를 맞았던 사회적기업 박람회는 거품은 빼고 내실은 꽉꽉 채웠다. 많은 내외 빈의 축사와 격려사는 사회적기업의 발전에 대한 염원은 모았지만 자칫 일반관람 객의 외면을 받기 십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박람회 개막식은 개식선 언, 현황보고, 사회적기업의 발전과정을 그린 동영상을 상영한 후 내외빈이 함께 터치버튼을 누르며 박람회 개막을 축하하는 것으로 간략하게 정리됐다. 대신 매일 사회적기업의 스팟공연을 열어 박람회 참가자들에게 신나는 무대를 선사했다. 광 명심포니오케스트라 최용훈 기획팀장은 “사회적기업들의 스팟공연이 신선했다”고 평했다. 한편 박람회장은 전국의 사회적기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서로 교류하 고 학습하는 거대한 네트워크의 장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취약계층 창업지원과 온 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주식회사 더불어의 김영기 이사는 “유통업인 만큼 타

미니인터뷰

양민나, 이해진(20, 대학생) 씨

일반 관람객이 본 사회적기업 박람회는? 평소 친환경 분야에 관심이 많고, 꿈이 사회적기업가일 만큼 사회적기업에 관심이

업체와의 네트워킹에 주력했다”고 전했다. 또 궁궐문화원 황금희 원장은 “기존 사

많다. 그래서 지인의 권유로 오게 됐는데,

회적기업들의 분위기도 살필 수 있고, 협업할만한 곳이 있는지도 찾아볼 수 있었

현장에서 다양한 제품과 사회적기업을

다”면서 박람회 성과를 밝혔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황금희 원장은 이어 “다만 박

볼 수 있어 좋았다. 다만 사회적기업의 가치나 내용보다는 판촉의 성격이 강한 것

람회가 다소 제품 판매에 집중되어 있는 것 같았는데, 우리와 같은 교육・문화콘텐

같아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츠 사업이나 서비스 분야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덧붙엿다. 또 다수의

것은 적정기술 부스였다. 작은 부스이지만

참여기업들이 경기도 일산이라는 지역적 한계와 주말에 개최하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워했다. 다음 박람회에 대한 제안도 이어졌다. 공공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홍보나 그들과의 미팅을 기대했던 참여기업들은 일반 관람객과 구분하기 어려워 답답했다면서 이름표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 방안 을 제안했다. 올해 박람회는 규모가 커진 만큼 적극적이고 관심이 높은 관람객과 사회적기업과 의 사업을 고려하고 찾은 관람객 덕분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박람회에서 계약여 부를 타진할 수 있었던 기업도, 매출을 올렸던 기업도, 홍보에 전념했던 기업도 모 두 현장에서 새로운 결실을 만들어갈 거름을 얻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품들을 둘러보고, 직접 제품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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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사회적기업가들을 위한 공유・지속가치 Zone(상담 Zone) 미니인터뷰

사회적기업뿐 아니라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NGO 및 일반기업의 참여도 눈에 띄

SESNET 프로보노 허브센터 정혜정 매니저

었다. 우리은행, SESNET, 행복나래 주식회사, 신한은행 등은 공유・지속가치 존 (상담 존)을 통해 사회적 경제 속에서 활약하는 모습 그대로를 박람회장으로 옮겼

박람회 현장에서도 지원한다?

다. 박람회장에서도 이들의 사회적기업 지원활동 열기는 뜨거웠다.

사회적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SESNET과 같은 지원기관은 물론, 일반기업들도 기업 홍보 차원을 넘어 박람회에

않은 만큼 박람회는 지원기관으로서도 큰

서도 실질적인 상담과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박람회에 참여했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SESNET은

다. 마케팅, 상품기획, 판로확대, 경영, 금융 등 다양한 지원정보는 물론, 해당 분야

박람회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4개부서 실무자들이 모두 출동해

실무자 및 전문가와 함께 공유・지속가치 존(상담 존)을 지키며, 박람회장을 찾은

상담 및 지원활동을 이어갔다. 창업보육센터

예비사회적기업가 및 사회적기업가들에게 꼭 필요한 각종 상담과 지원활동을 이어

센터장님도 상담 부스를 지키는 것은 물론,

갔다. 확실한 준비를 바탕으로 이뤄진 다양한 지원활동은 많은 참여와 어우러지며 그 결실을 맺었다.

박람회에서 세무 상담활동을 하기 위해 휴가를 낸 프로보노 세무사님도 계실 만큼 박람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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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뭉친 경기도 Zone + 지역/부처/특화 Zone 미니인터뷰

이번 박람회를 공동주최하고 경기도존을 별도로 운영한 경기도 지역의 참여가 두 드러졌다. 경기도는 총 87개 업체가 박람회에 참여했는데, 이는 전체 참여 업체 수 의 45%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경기도 존에는 87개 업체 중 43개 예비사회적기업,

경기도청 일자리정책과 사회적일자리팀장 박준호

마을기업 EXPO로 함께한 22개 마을기업이 자리했는데, 참여 규모가 컸던 만큼 각

행복기업이란 무엇일까요?

종 먹거리부터 리폼제품, 수공예품 등 다양한 제품과 체험・볼거리를 제공했다. 우

행복기업은 기업의 이윤을 추구하면서도

드사인 체험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끈 ㈜솟을나무환경디자인의 이용기 대표이사는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며, 국민들에게도

“사회적기업 지속가능성을 위해 홍보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인쇄물 등 다양한

만족할 만한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 행복을 주는 기업이다. 경기도에서는

준비를 했다”고 박람회 참가 취지를 전했다.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을 통틀어

박람회장에는 지역, 부처, 특화 지원기관에서 육성 중인 예비사회적기업들을 위한

행복기업으로 묶어 다양한 지원을 하고

공간도 마련됐다. 부처 및 광역시・도 지자체 지원기관과 가톨릭・기독교・불교 등 특

있다. 경기도는 이번 박람회에서도 홍보관을

화 지원기관이 참가한 지역/부처/특화 존에서는 지원기관과 예비사회적기업을 동시

별도로 마련해 관람객, 사회적기업가,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홍보 및 지원,

에 만날 수 있었다. 지역/부처/특화 존에서 방문객들은 EM과 같은 친환경제품, 아

컨설팅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번 박람회를

이스쿨스카프 등 아이디어제품, 지역 특산제품 등 다양한 예비사회적기업 제품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가치가 부각되고,

접하는 것은 물론이고, 함께한 지원기관이 제공하는 정책 정보 및 지원 정보도 얻 을 수 있었다. 대전광역시관 부스의 사회적기업지원센터 유인수 컨설턴트는 “(예비) 사회적기업들도 다들 만족하는 분위기”라며 “공공기관 구매담당자 분들도 많이 보 러 오시면 좋을 것 같다”는 참여 소감과 함께 판로개척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사회적 경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더욱 확산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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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아이디어로 혁신하는 해외・소셜벤처 Zone 사회적 경제의 미래 엔진 소셜벤처들도 박람회장 한편에 자리해 빛나는 아이디어로

미니인터뷰

참새의상실 최하나 대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2010년도 소셜벤처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했고,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딜라이트를 비롯해, 에이컴퍼니, 파레트, DBC, 참새의상실, 스토리쿠커스, 부천문화예술협동조합, 리턴하우스 등 24개 소셜벤처 들이 11개 부스에서 다양한 소셜벤처의 제품 홍보 및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박람

소셜벤처가 말하는 2013 사회적기업 박람회? 사회적기업 박람회는 처음이다. 우리가 참가한 목적은 은둔형외톨이 문제를

회에 참가한 파레트 최현석 대표는 “박람회 규모가 커서 홍보효과도 큰 것 같다”며

알리기 위해서였는데, 그 부분에서 성과를

기대감을 나타냈다.

거뒀다. 지난해 참가한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국내외 적정기술 제품과 해외 유명 사회적기업 제품 및 자료를 비치한 적정기술 존

페스티벌 ‘일파만파’는 젊은 관람객들이

도 관람객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했다. 허브서울이 기획한 공간인 비즈니스센터

많았는데, 이번 박람회는 규모도 더 커졌고 일반 관람객 비중도 늘었다.

팝업 허브 존은 12개 부스를 합친 크기의 공간으로, 사회적기업가가 서로 만나 사

이번 박람회 참여를 통해 우리의 미션이

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네트워킹 공간으로 기획돼 참가자 및 방문객들의 정보 나눔

뚜렷해지고 메시지도 더 정확해졌다.

의 장으로 활약했다.

▲ 허브서울 팝업 허브 존의 허브해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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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업 적기 사회

테마기획

점검 2. 협동조합, 어디만큼 왔니?

함께 만드는 희망, 함께 나누는 행복

협・동・조・합 글・사진

김경아

사회적기업 주간행사와 같은 기간인 지난 7월 1일부터 6일까지 제1회 협동조합 주간행사가 열렸다. 주간행사 기간 동안 협동조합 사례발표와 국제 심포지엄 등을 통해 이제 뿌리내리기 시작한 우리나라 협동조합에 대한 진지한 토 론을 이어갔다. 또 5일과 6일 양일에는 협동조합 박람회를 개최했다. 당초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장 마철 우천 관계로 장소를 급하게 코엑스로 옮겨 치러졌다. 협동조합 박람회는 협동조합 기본법이 발효된 2013년 대한민국 협동조합의 지도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각종 기 관 및 단체, 농축산업, 일반서비스,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된 총 56개의 부스가 박람회를 채웠으며, 참여 협동조합 및 기관들은 협동조합 홍보와 각종 상담, 실질적인 판촉활동을 벌였다. 한편 협동조합 박람회장은 먹을거리로 풍성했다. 6일 협동조합의 날 기념식을 마친 후에는 내외빈이 함께 500인 분의 팥빙수를 만들어 관람객들과 함께 나눠 먹으며 ‘협동조합’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 농협 목우촌에서 치킨을 관 람객들에게 시식용으로 나누기도 해 고소한 기름냄새가 박람회장을 가득 채웠다. 박람회장 곳곳에서는 협동조합 OX퀴즈에 참여하며 정보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도 있었고, 풍물놀이, 난타 등 문화예술협동조합의 공연과 영화제도 열려 박람회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기획재정부와 협 동조합 주간행사 공동추진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제1회 협동조합 주간행사는 협동조합기본법 발효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협동조합 행사로 축제의 장이자 일반 관람객에는 협동조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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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의 시대 열렸다” 제1회 협동조합의 날 기념식 지난 6일 협동조합 박람회장 내에 설치된 무대에서 ‘제1회 협동조합의 날 기념식’ 이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 품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현미 의원, 이인영 의원, 김재연 의원 등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와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최원병 한국협동조합협의회 회장, 오미예 한국협동사회경제연대회의 상임대표 등 협동조합 관계자도 참석해 협동조합의 날을 함께 축하했다. 문화예술협동조합인 &lt;하트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gt;의 식전공연에 이어 공식 행사가 이어졌다. 반기문 UN 총장과 폴린 그린 ICA 회장의 축하영상에 이어 내외 빈의 축사가 있었다. 현오석 부총리는 축사를 통해 “진정한 협동조합의 시대가 열렸 다”면서 “정부는 간접 지원의 원칙 하에 개별지원보다는 생태계 조성에 노력할 것” 이라고 전했다. 또 김문수 도지사는 “현장에서 협동조합이 부딪히는 단위는 지자체일 것”이라면서 “이런 자리에 초대해 준 것은 현장에서 협동조합을 지원하라는 뜻으로 알고 협동조 합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축사에 이어 협동조합 로고와 슬로건에 대한 시상과 함께 로고/슬로건을 선포하는 기념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lt;함께 만드는 희망, 함께 나누는 행복&gt;이 협동조합의 슬 로건으로 결정,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한편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한 문화예술협동조합 &lt;성대골주민합창단&gt;의 공연 을 끝으로 기념식을 마무리한 후 내외빈은 박람회를 투어하며 협동조합의 오늘을 돌아봤다.

▲ 현오석 부총리,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등 내외빈이 500인분의 팥빙수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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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업 적기 사회

테마기획

지상중계 1

3人3色, 우리가 세상을 디자인한다! 2013 소셜벤처 토크콘서트 착한 경제를 이끌고 있는 혁신적인 소셜벤처 사업가들이 사회적기업 주간행사에 떴다. 지난 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3 소셜벤처 토크콘서트’(이하 토크콘서트)에서 세 명의 소셜 벤처 CEO을 만났다. 행사장은 이미 발 디딜 틈 없이 청중들로 한가득. 한국사회적기업진흥 원 김재구 원장은 “사회적기업이 붐을 일으키는 주된 이유는 고용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과 사회를 바꾸는 동력이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진흥원이 사회적기업에 든든한 파트너가 되 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온오프믹스’ 양준철 대표, ‘대지를 위한 바느질’ 이경재 대표, ‘마이크임팩트’ 한동헌 대표는 자신들의 실패와 성공 경험담을 솔직담백하게 전 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 가치를 담고 세상에 빛나다!’라는 슬로건처럼 이번 토크콘서트는 소셜벤처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엿 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

글・사진

홍성현

말하다 을 신 정 가 양준철 기업

정신’에 대 로 ‘기업가 대 토 을 하고 해 실패 경험 제를 발견 안 2번의 에 대한 문 10여 년 동 상 난 현 지 면내 은 . 되고 싶다 준철 대표 해야 할 것 받 았던 양 리가 기억 .” 기업가가 우 을 죠 선 목 이 선 주 것 “우 로 한다 는 영하시던 을 뗐다. 10대 CEO 모님이 운 생각해야 있다고 입 부 상 , 가 항 살 요 12 지 필 . 바꿀 조한다 고(故) 스 하고 있는 한 관점을 한다고 강 어디로 향 하던 그는 정을 해야 해 고민을 도 우리가 결 대 서 게 면 려 있 에 하 하 지 호 에게나 열 수 있을 하고 단 결에 몰두 없이 누구 스 로 판단 사업을 할 스 관 고 상 해 않 대 과 어린 지 에 출생배경 년이라 는 면 실패하 주위 상황 학교 3학 은 자신의 어떻게 하 등 업 고 서 기 면 는 8 는 나 그 부도 지만 불과 며 “성공하 로 경험한 물가게가 치를 받았 의 예를 들 신을 제대 유 츠 정 자 이 가 투 게 업 하우 를 와 빌 나쁜 기 10억원의 운영의 노 티브 잡스 서만으로 을 하면서 관리, 조직 사업계획 . 사 번째 창업 다 인 두 , 놨 없던 . 화 어 다 문 수 사연을 털 도 만날 니며 기업 다”고 전했 서 파트너 을 지게된 회사 를 다 어 빚 개 없 7 의 믹 이 원 간 만 뒤 ‘온오프 돈 700원 . 이후 6년 나이에 2천 쌓았다. 단 작으로 1년 리게 됐다 시 날 을 반 을 을 기 것 금 투자 을 운영하 창업하 는 에 선정된 개월 만에 가진 기업 프믹스’를 K 사업자 을 R 오 원 A P ‘온 회 IZ 재 B 만 명의 하며 현 NEOPLY 실패를 많 개설, 20여 몸소 경험 다. 작은 9년 MS개 모임을 게 이득이 지난 200 여 0 는 서 0 보 에 공할 6 해 속 , 월평균 겨내야 성 “실패는 힘든 현실 , 그걸 이 표는 현재 람들에게 고 대 사 이 양 일 는 한 하 든 설립 게나 힘 업을 준비 스’ 법인을 은 누 구에 대표는 창 다”며 사업 막으로 양 하 지 요 마 필 . 드시 고 있다 을 위해 반 더 큰 성공 게 는 하 이 . 마무리했다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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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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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말하다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이경 재 대표는 20 다. 그러던 그 대에 강원도 로 귀농하면 녀가 웨딩사 서 자연스레 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 환경에 대한 데 모 브랜드 기는 뜻밖이 관심을 가지 의 웨딩드레 다. “언론에서 게 됐 스를 입었더 라고요. 그런 한 죠.” 그리고 연예인의 결 데 과연 그게 주변을 살펴 혼기사가 나 수천만 원의 보니 ‘결혼식 왔는 가치가 있을 ’이 환경 파괴 환경’은 그야 까 하 는 생각 에 앞장서고 말로 어마어 이 들었 있었다. 이 대 마했다. 1년에 표가 말한 ‘결 우리나라에서 식으로 인해 혼식으로 파 만 170만 벌 발생되는 이 괴되는 의 합성섬유 산화탄소만 로 만든 드레 1년에 493만 당시 환경을 스가 버려지 톤에 달했다 제대로 생각 고, 결혼 . 하 는 결혼식 은 없었기에 소재로 웨딩 주저없이 ‘에 드레스를 처 음으로 제작 코 웨딩’을 고 한 그녀는 1년 민했다. 2005 연한지, 쐐기 뒤 년, 옥수수전 풀 을 소 재로 , 친환경드레 분을 한 드레스도 스를 최초로 제작하기 시 결 제품으로 안 혼 식 에 데뷔시켰다. 작했다. 친환 되나요?”라 는 이후 천 경드레스를 요구에 재활 경험한 고객 로 결혼식을 용 부케, 화분 들의 “다른 건 하나 하나 채 으로 재활용 친환경 워나갔다. 신 하 는 꽃장식 , 유기농제품 혼여행도 사 ‘에코 웨딩’패 회적기업에서 으로 만든 음 키지가 갖춰 지기까지 3년 식으 운영하 는 공 정여행을 추 의 세월이 걸 만 사 실 소비 천했다. 전체 렸다. “우리나 자 들이 선택 적 할 수 있는 결 으로 라에서 1년에 혼식은 없어 이 불합리한 수십만 건의 요. 시간과 돈 현실에 맞서 결혼식이 열 에 맞춰 할 수 기 위해 이 리지 대표는 오는 있는 결혼식 다. 이를 주제 8월부터 서울 뿐이죠.” 로 전국을 순 성북구를 중 회하며 홍보 심으로 ‘마 을 를 위한 전시 위한 장소를 웨딩’을 준비 회를 가질 계 찾고 있는 그 중이 녀는 대한민 획이다. 좀 더 국의 새로운 다 양 하 고 웨딩 문화 를 개성있는 결 혼식을 만들기 위해 현실과 맞서 고 있다.

를 말하다 화 변 의 한동헌 세상

어 생각이 들 고 있다는 가 어 죽 턱대고 천 의 정신이 “3명이 무 표는 20대 돌이었다. 한동헌 대 우 사업 충 는 좌 있 이끌고 모하게 첫 시작부터 임팩트’를 데 정말 무 기획했다. 크 는 이 였 ’을 모 ‘마 진 “아 . 규 엔 업 춘 차지했다 수용하 는 강연문화기 트 ‘무한청 매율 1위를 . 만 명을 토크콘서 예 요 념 어 고 개 했 치 신 9년 은 수익을 트도 제 관을 대관 지난 200 .” 첫 시작 시대 콘서 화 정체육 다 녀 니 교 소 합 학 만 대 야 지 아 고려 생각해 하다보 깐 동안이 까 를 고민 만 원을 모 지를 먼저 이었다. 잠 게 해결할 이 누구인 떻 상 과 는 대박 어 대 결 , .” 는 고 할수 하 죠 에 공감 에 공감하 확하게 답 을 시작했 단하기 전 대의 아 픔 에 대해 명 0 판 2 지 인 를 데 의 엇 부 는 무 공여 양한 성격 격이 강했 , 아 픔이 이템의 성 수 있는 다 로젝트 성 이 누구고 줄 프 상 어 대 라 심 는 니 이 아 로 꿈을 . 공감하 위한 사업 을 대상으 져 나 왔다 , 소외계층 스레 쏟아 후 연 이 자 . 가치를 이 다 전에 핵심 니 아이템 다는 것이 시작하기 어가 나온 을 디 업 이 사 아 은 습니다.” 있으면 좋 에 걸쳐있 이다. 표 파수 영역 기획했다. 온다는 것 주 를 트 는 서 하 콘 각한 한 대 감 모델은 나 공 스 토크 이 니 들 즈 이라고 생 람 비 능 사 명 본 은 분 인 많 면 츠는 발 굴하 근원적 이 원한다 이야기를 “좋은 콘텐 는 인간의 치를 대중 을 바꾸는 먹고 마시 상 는 고, 그 가 세 하 구 . 에서 의 욕 다 정 지만 과 정 이끌고 있 고자 하 는 명확하게 일은 어렵 임팩트를 야기를 듣 는 크 이 이 꾸 그 마 바 , 로 하고 세 상을 비전으 이야기를 있는 그는 Story’를 다. 를 만들고 changing 치 d rl 가 o w 다고 전한 는 e 든 하 는 ‘Th 복하게 만 에게 전파 행 들 , 람 고 사 겁 신을 즐 상품화해 고, 이를 통은 내 자 공감과 소 의 과 들 람 느 끼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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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업 적기 사회

테마기획

지상중계 2

사회적경제, 도약을 준비하라!

사회적기업 정책 심층간담회

사회적기업 주간행사 첫날인 7월 1일,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주관 으로 사회적기업 정책 심층간담회가 일산 킨텍스 213호에서 열렸다. 간담회에는 사회적기업 종사자는 물론 중간지원조직 및 연계기관 관계 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이날 간담회는 향후 사회적기 업 육성방안에서부터 자금조달 방안까지 폭넓게 논의되면서 사회적 경 제의 좌표를 짚어보는 자리가 됐다.

글・사진

김경아

인건비 지원에서 인프라・생태계 지원으로 옮아가야

격의 사업에는 취약계층 고용을 지나치게 요구하는 것이 적

2007년~2012년 제1차 사회적기업 육성 기본계획이 끝나고

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또 취업취약계층 고용에 관해서도

2차 5개년 계획이 수립됐다. 지난 5년의 평가와 함께 향후

지원기간 동안 일자리 개수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인건비

5년의 전망과 육성계획이 발표되면서 ‘사회적기업 2.0’이라

지원을 받은 취약계층이 노동시장으로 흡수될 수 있도록

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논의가 활발하다. 이날 간담회에서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원단위를 기업

첫 순서로 발제한 한국교원대학교 김혜원 교수 역시 발제를

이 아닌 개인을 대상으로 하고, 정액보조금이 아닌 고용연

통해 “2차 5개년 계획기간에는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성장

차에 따른 정률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을 제안했다. 또 기업

을 이룰 때”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는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숙련된 인력 보유의 중요성이 지원사업

경제의 발전과 사회적기업 성장이 조화를 이룰 필요성이 있

설계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장기근속의 고숙련

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협동조합이나 마을기업이 등장

취약계층 근로자에 대한 임금보조금은 사회적기업의 경쟁

하면서 사회적기업과 달리 보는 시선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력 강화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회적 경제에서 협동조합,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상법

김 교수는 사회적기업에 대한 직접적 인건비 지원은 줄여나

상 회사, 비영리기업, 재단법인 등이 모두 구성주체라는 점

가되, 금융・판로개척・경영지원 등 인프라 지원 확대의 필요

을 홍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경

성을 피력하면서, 사회적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가치에 대

제 영역 내에서 가장 혁신적인 조직이며, 협동조합이 회원이

한 보상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나 조합원 중심인 것과 달리 투자자-경영자 중심의 사회적 목적 회사라는 점을 차별화했다. 현행 지원사업의 문제점과

지역 사회적경제 구축을 위한 제도적 근거 마련 중요

개선방안도 논의됐다. 2차 육성계획에서도 평가했듯이 개별

이어서 충남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김종수 박사의 발제가 이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하는 방식이 한계를 갖고 있다는 점에

어졌다. 김종수 박사는 발제를 통해 지역에서 사회적기업

동의하면서, 인건비 지원사업에 대한 개선안을 제시했다. 먼

이 사회적 경제로 확장하고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하는 많

저 현행 고용안정사업 내 신규고용촉진 장려금과 사회적기

은 노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가장 큰 숙제는 부처 간 칸막이

업 인건비 지원이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를 어떻게 넘나들며 뜻을 모아내는가였다. 충남은 사회적경

취업취약계층 지원 성격이 아닌 사회적기업 경쟁력 강화 성

제TF팀을 꾸려 무게중심을 잡았다. 자문조직으로 충남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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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적경제특별위원회를 운영했으며 중간지원조직과 사회적기

자금조달 경로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까

업협의체의 설립 및 운영을 지원했다. 또 사회적경제TF팀과

지 사회적기업의 자금조달 방식은 주로 융자나 정부보조금

함께 연구단위(충남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정책개발 및 실

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로 투자유치나 모금에서는 취약한 것

태 파악 등 데이터를 만들어가는 한편, 지원단위(충남사회

이 현실이다. 하지만 사회적 경제의 규모 확대와 건강한 생

경제네트워크)와 사회적기업, 자활조직 등 사회적기업 협의

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사회적 금융을 위한 준비기간이 반

회가 협력하면서 그 틀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충청남도 사

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회적경제 육성지원 조례를 제정해 정치적인 입김에도 추진

논의는 자연스레 최근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

정책이 흔들리지 않을 근거를 마련하는 성과도 낳았다. 그

용해 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넘어갔다. 크라우

리고 2012년 충남 사회적경제 5개년 계획을 세우면서 정책

드 펀딩과 관련해 지난 6월 현재 신동우・전하진 의원이 각

의지를 실현할 방안도 함께 마련했다. 5개년 계획을 들여다

각 법을 발의한 상태이지만 사회적기업의 특성은 반영되지

보면 사회적경제의 기반 조성에서부터 인적자원 육성, 네트

않은 상태이며, 사회적 경제 영역 내에서도 이에 관해 논의

워크 구축 등 각 영역별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담겨있다. 충

가 되지 않고 있다. 양동수 변호사는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

청남도는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모임을 통해 사

설명하면서 “자금수요자의 창의성 및 사업성을 집단지성으

회적경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으며 각 주체간 논의를

로 평가하는 특성상 개인이나 창업기업이 활용할 수 있다”

통해 충남에 적합한 정책이나 그 우선순위를 결정해왔다.

고 전제하면서 “공감에 의해 투자가 이뤄진 경우 기존 투자

특히 특별위원회 등 주요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거버넌스

방식보다 대가가 적어도 허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

단위를 상시 운영해 각 단위의 요구를 수렴할 수 있었으며

다. 양동수 변호사는 발제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 입법 시

이것이 5개년 계획으로 이어진 것이다.

사회적기업을 고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요건을 설명하고, 무엇보다 사회적기업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실력있는 인

자금조달 경로 다양화 절실한 때

재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마지막 발제는 재단법인 동천의 양동수 변호사가 맡았다.

두 시간여의 짧은 시간 동안 참가자들은 양적 성장을 이뤄온

양 변호사는 사회적기업 특성상 재무적 지표와 각종 성과

사회적 경제와 그 속의 사회적기업을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

평가에 기초하는 기존 자금조달시장에 편입되기 어려운 한

앞으로 갈 길을 엿봤다. 한계를 안고 있음에도 성장을 거듭

계가 존재한다고 언급하면서 사회적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한 사회적기업이 질적인 도약을 이룰 준비는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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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업 적기 사회

테마기획

epilogue

사회적기업,

톡톡 튀어라 훨훨 날아라

한여름 밤의 SOCIAL AFFAIR

‘한여름 밤의 SOCIAL AFFAIR’가 2013년 사회적기업 주간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소속 미술가들과 음악인들이 한데 모여 낯설지만 내공있는 예술적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공연 시작 전부터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공정미술 기획사 ‘에이컴퍼니’는 갤 러리에서 미술작품을 눈으로 보기만 하던 것에서 벗어나 작가들과 함께 직접 작품을 그리며 관람객을 새로운 미술의 세계로 안내하는 워크숍을 마련했다. 워크숍에 참가한 연정현 작가는 그림 표현에 서툰 관람객들의 눈을 안대로 가리고, 마음 가는 대로 그림을 그리게 했다. 이후 연 작가가 후작업을 마쳐 작품을 전시하고, 작품에 참여한 관람객들에게 이메일로 전시된 사 진을 보낼 예정이다. 워크숍에 참가한 배빛 작가도 나뭇잎 모양의 한지에 물감을 입혀 관람객들의 손으로 캔버스에 붙이도록 하는 방식으로 관람객들의 참여를 독려해 눈길을 끌었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된 공연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관객들이 가득찬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관객들은 독특한 개성을 지 닌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예술가들의 이어지는 공연에 연신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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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와 관람객이 함께 만든 미술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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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에이컴퍼니&gt; 소속 미술가들의 작품전시

어쿠스틱 악기들로 전하는 따뜻한 느낌의 밴드 ‘신나는 섬’, 청소년들과 함게 밴드활동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신나는 밴드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자사운드’, 우리나라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몽환 적인 사운드를 선보인 ‘정가악회’. 청년 등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프로젝트 1기 출신으로 비보이 (B-boy)의 화려한 군무와 어둠 속 화려한 조명의 환상적 조화로 관객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 든 ‘Joyul’, 산업자재를 가공해 기존 악기에서 들을 수 없는 색다른 소리를 선보인 ‘노리단’. 공연 의 대미를 장식한 홍대 여신 ‘요조’와 어쿠스틱 팝 듀오 ‘가을방학’까지 관객들은 이들의 음악과 퍼포먼스로 한여름 무더위를 한꺼번에 날려 버렸다. 이날 두 딸과 함께 공연을 보러 온 김경자 씨는 “그동안 사회적기업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는 데 오늘 행사를 계기로 관심을 갖게 됐다”며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소속 뮤지션들이 오히려 기 존 가수들보다 실력이 뛰어나다”고 이날 공연의 감동을 전했다. 무더운 여름 밤, 모두를 시원하게 만든 ‘한여름 밤의 SOCIAL AFFAIR’는 막을 내렸지만 이날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의 미술가와 음악인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끼와 도전정신은 사회적기업의 밝 은 미래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 홍대 여신 ‘요조’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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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STOMER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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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체험단 안정경

바리의꿈 청국장・된장은 소비자 입장에서 불편하지 않게, 과하지 않게 포 장돼 있었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항아리처럼 무겁고 두꺼운 재질이 아

살아 숨 쉬는 자연에서 찾은 맑은 먹거리, 바리의꿈 된장・청국장

닌, 가볍고 사용하기 간편한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었다. 한 손에 들어오 는 용기 크기도 적당해서 부엌에서 요리하거나 냉장고 안에 보관하기에도 딱 알맞았다. 포장뿐 아니라 그 맛 역시 과하지 않아 좋았다. 먼저 멸치다시를 진하게 내 서 된장을 한 숟갈 넣고 찌개를 끓여 봤다. 평소 먹던 된장에 비해 국물이 맑았다. 맛 역시 국물처럼 과하게 짜지 않고 맑았다. 청국장 가루는 특유의 강렬한 향 대신 고소한 향과 맛이 났다. 청국장은 항 상 찌개로 끓여 먹는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우유에 타 먹어도 된다는 말에 새로운 도전을 해봤다. 우유 200ml에 청국장 가루를 두 숟갈 타서 먹어봤 는데, 청국장 특유의 맛과 함께 아주 고소한 ‘끝맛’이 느껴져 생각과 달리 맛있었다. 청국장 환도 청국장 특유의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고, 씹었을 때 의 고소한 맛이 탁월해 먹기 편했다. 먹기 편하다는 점은 무척 매력적이었다. 사실 요즘 청국장은 맛보다는 건강 을 위해 먹는 경우가 많다. 변비와 피로회복 등 다양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 다. 하지만 보통은 맛이 강해서 즐겨 먹기가 어려운데, 이 정도 맛이면 건강 을 위해 꾸준히 먹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었다가 한 번씩 찌개 를 끓여 먹고, 평소엔 우유에 타서 꾸준히 먹을 수 있으니 아주 좋을 것이 다. 비록 오래 두고 체험한 것은 아니라 변비나 피로회복 효과에 대해 논하 기는 이르지만, 분명한 건 그런 효과를 위해 꾸준히 먹기에 과하지 않은 맛 과 향임은 분명했다.

만드는 사람, 먹는 사람, 모두 행복한 꿈, 바리의꿈 문의전화 02-3273-4283 구매방법 http://www.baridream.co.kr/shop 및 e스토어36.5에서 구매 가능 주요제품 차가버섯청국장(가루, 말림, 환, 세트 등), 연해주자연콩된장, 유기농콩 토속간장, 유기농 메주가루 등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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ổ℅⃩ ᩒᩒᆶὡ ਱֭ግ ౽ổᄍ 아이 손으로 이뤄지는 쓸모 있는 변신, 장난감학교 쓸모

소비자체험단 한정욱

내가 살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에 장난감학교가 있다는 것을 사실 처음 알았다. 초등학교 3학년 인 동생과 함께 체험한 사회적기업 금자동이 장난감학교 쓸모, 첫 방문의 느낌은 ‘자유롭다’는 거였다. 오늘의 장난감 만들기 주제는 ‘자신만의 집’ 만들기. 만들기 체험을 시작하기 전에 동영상을 통 해 지금까지 다른 아이들이 만들었던 작품을 보여줬다. 또, 집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예시도 보 여주었다. 아이들이 집 모형에 대해서 더 많은 상상을 할 수 있도록 독특한 집 구조의 사진과 ‘100층 집’이라는 동화책도 소개해주었다. 내 동생은 집을 만들 때 처음 보여준 집 구조 사진을 참고해서 자신의 집을 만들려는 것 같았다. 틀에 박힌 집의 구조보다는 독특한 집들을 먼저 보 여주니 아이들이 더 많은 상상을 할 수 있던 것 같다. 동영상을 감상한 후엔 장난감 집을 만들 수 있는 나무판과 바구니, 글루건, 면장갑을 받았다. 본 격적인 만들기 시작. 동생은 어떻게 만들지를 생각해 보더니 바구니에 여러 가지 재료들을 담으 러 출동했다. 대부분의 다른 체험에서는 정해진 재료를 받으면 그것만을 이용해 만들었는데 이 곳은 달랐다. 장난감학교 쓸모에서는 여러 장난감재료들이 색깔별로 잘 정리돼 있었고, 원한다 면 그것들을 언제든 자유롭게 찾아서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옆에서 동생이 만드는 것을 보 는데 재밌어 보여서 나도 만들기에 동참했다. 동생은 이것저것 갖고 와서 자신이 생각했던 것을

상상력은 키우고! 친밀감은 올리고! 금자동이 장난감학교 쓸모 문의전화 031-945-8943 참가방법 http://kumjadonge.com 및 전화로 신청 가능 프로그램 토이정크아트 / 목공예술놀이

만들어 나갔다. 완성된 후엔 자신만의 장난감을 만들어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쓸모없는 장난감 조각이었던 것들을 분해하고 다시 자신만의 장난감을 만드니 환경에도 좋고, 아이들의 상상력도 함께 키울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동생도 나중에 또 오자는 말을 하는 것을 보니 정말 재밌긴 재밌었나보다. 다른 주제의 프로그 램으로 한 번 더 참여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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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STOMER REVIEW

౽‫؁‬਩ డ਍⻩‫؁‬਩ ⍱ ⥱⨵థ ֑ᄍ 건강하고 담백한 래그랜느 쿠키

소비자체험단 김성실

나른해지는 오후 3시, 오랜만에 사무실에서 택배를 받았다. 한눈에 보기에도 커다란 박스! 어렸을 때 생일 선물로 받았던 ‘선물세트’처럼 다양한 종류의 쿠키가 가득이었다. 대학교에서 근무 중인 나는, 아 르바이트하는 대학생들을 불러 모았다. 쿠키 선물 세트에 들었던 과자는 코코넛볼, 치즈대세루, 초코 샤브레, 그리시니, 아몬드샤브레, 모카샤브레, 홍차쿠키, 그린티로쉐, 세사미, 바닐라키펠 총 10개! 건 장한 남정네 두 명과 나름 까다로운 입맛을 자랑하는(?) 여성인 나는 쿠키를 맛본 후 작은 품평회를 열었다. 일단 20대 남정네 두 명이 가장 맛있었다고 추천한 쿠키는 그리시니와 아몬드샤브레. 그리시니는 참 깨가 곳곳에 박힌 스틱 쿠키로, 담백하고 바삭바삭한 식감이 좋았다. 그리고 슬라이스된 아몬드가 특 징인 아몬드샤브레는 달거나 느끼하지 않고 촉촉하고 고소했다. 왠지 비 오는 날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으면 더 좋을 것 같았다. 내가 뽑은 1등 쿠키는 모카샤브레다. 평소 커피를 즐겨하지 않는데도, 향긋한 커피향을 한껏 담은 모 카샤브레가 제일 맛있었다. 나에게 힐링이 필요할 때 자꾸 생각났던 모카샤브레. 그 정도로 모카 샤 브레는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달며,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그리고 바닐라향이 진하게 배어 있던 바 닐라키펠도 한번 맛보면 멈출 수 없을 정도로 맛있었다. 10가지 쿠키들을 맛보며, 공통적으로 느꼈던 점은 ‘달지 않고 담백하다’는 것. 그리고 ‘과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일상에서 맛보는 ‘쿠키’들은 모두 강렬한 풍미를 자랑하고 있다. 실제로 쿠키를 맛보았던 학생들은 하나같이 “이거 생각보다 안 달아요”라며 감탄했다. 강한 맛을 자랑하는 쿠키에 익숙해져있는 사람들에게 래그랜느의 쿠키는 더욱 신선할 것이다. “담백해서 아쉽네”가 아닌 “담백해서 맛있네”라고 말하게 되는 쿠키. 그 맛에 먹는 사람의 건강을 생각하며 쿠키를 구웠을 사람 들이 생각나 웃음이 지어졌다. 래그랜느 수제쿠키는 맛과 건강을 보장하는 ‘착한’ 쿠키였다.

매일매일 준비되는 100% 핸드메이드 쿠키, 래그랜느 문의전화 02-445-0919 구매방법 http://www.lesgraines.org 주요제품 다양한 쿠키(3,000원) 및 쿠키선물세트(20,000~40,000원)


이달의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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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지친 참가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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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동행

ɰ៖ⲡɱ℅ ߹థ ⿙ጽᰵ⃩ ⵉ‫ ؽ‬ ៖℅ᰙ֑ ፝๭థ ᩙᇭ⁅ ヽ፮ 지난 7월 5일, 빅이슈코리아

홈리스에게 건넨 자립의 손길

(이하 빅이슈)가 세 번째 생일을

“모두 첫걸음이었던 만큼 빅판도 처음이었고, 무모하기도 했지만 많은 이들의 따뜻한

맞았다. 2010년 창간 이래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지금까지

마음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누적판매 부수 50만 부를 돌파했다.

빅이슈에서 판매팀장을 맡고 있는 이선미 씨가 지난 3년을 되돌아 보며 소감을 전한

1991년 영국에서 창간돼

다. 현재 서울 전역에서 빅이슈를 판매하고 있는 빅판은 50명. 하지만 이들을 모으기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는 쉽지 않았다. 매일 노숙인 무료 급식소를 방문해 빅이슈와 홍보지를 나눠주며 판

10여 개국에서 발행되고 있는 빅이슈는 자립 의지를 가진 노숙인들에게 판매 권한을 주고,

매원을 모집해나갔다. 많은 이들은 들은 척 만 척 했지만 몇몇 관심있는 이들은 현장 에서 상담을 받고, 며칠 뒤 직접 빅이슈 사무실로 찾아왔다. 하지만 잡지를 판매하는

그들이 스스로 빅이슈를 팔아

일이다 보니 적성에 안 맞는 경우도 많다. “2주가 고비에요. 그래서 2주간 임시신분

돈을 벌어 자활하도록 돕는

증인 노란색 신분증을 착용하고 판매에 나섭니다. 14일의 시간은 빅판들에게 자신의

사회적기업이다. 특히 올해 5월

적성에 맞는지 가늠하는 시간이에요.” 2주가 지나면 빅이슈에서는 빅판에게 임시로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이 되면서 더욱 큰 미래를 그릴 수 있는 토대를

거처할 수 있는 ‘고시원’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도움일 뿐, 빅이슈 판매를

마련했다. 빅이슈가 이렇게

통해서 수입이 생기게 되면 스스로 생활비를 해결해야 한다.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빅판이 빅이슈 판매를 통해 얻는 수입은 잡지 가격의 절반. 기존 잡지 가격인 3천원

빅이슈판매원(이하 빅판), 독자,

으로는 하루에 20권을 판매해도 기본적으로 생활하는 데 터무니 없이 부족했다. 그

재능기부자들의 땀과 지원이

래서 빅이슈는 올해 5월부터 가격을 5천원으로 인상했다. 물론 내부에서도 결정하는

크게 자리했다. 글・사진

홍성현

과정 동안 잡음이 많았지만 100페이지로 증면해 독자들에게 더 좋은 질의 책을 제공 하는 동시에 빅판에게도 좀 더 큰 금액의 수입이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인상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빅판, 세상과 대화하다 영등포 청과물시장 한복판에 위치한 빅이슈. 활기 넘치는 시장 분위기 못지 않게 빅 이슈에도 매일 드나드는 빅판의 발길로 시끌시끌하다. “어제 많이 팔았어?”, “오늘은 많이 나가야 할텐데”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매일 사무실로 오는 빅판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하루의 시작을 사무실에 모여 그날 판매할 빅이 슈를 챙겨 정성껏 포장하는 일로 출발한다. 커피 한잔을 함께 나누며 이번 호 표지모 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데 매호 표지모델은 빅판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 이다. 왜냐하면 표지모델이 누구냐에 따라 판매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참고로 7월 1째주 빅이슈코리아의 표지모델은 방송인 김제동 씨였다.)


2013 7 / 8

.bigissue.kr 빅이슈코리아 ht tp: //w 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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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포장하는 빅판들 사이로 조금 특별한 이가 눈에 띈다. 불광역 빅판인 한송우

빅이슈 사무실 벽에 붙어 있는 독자들의 응원글

씨는 손으로 직접 적은 희망의 문구를 일일이 복사해 포장지에 하나씩 집어 넣는 중. “처음에는 모두 손으로 적어서 넣었는데 조금 힘들어서 복사해서 넣고 있어요.(웃음) 그냥 책만 포장할 수도 있지만 조금 더 나와 빅이슈를 알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이 같은 방식을 해봤어요.” 빅판은 단순히 동정심을 매개로 책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방법으로 판매 전략을 고민하고 세상과 소통하며, 독자들에게 자신들의 스토리를 전달하고 있다. 매 년 참가하는 ‘홈리스 월드컵’과 빅판들이 모여 함께 하는 ‘홈리스 발레단’, ‘밴드 공연’ 도 모두 그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스스로 세상과 대화하려는 방법이다. 특히, 지난 해부터 ‘민들레 문학상’을 개최해 홈리스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각각 ‘나에게 집이 있다면 혹은 없다면?’이라는 주제로 응모를 받아 수상자에게 임대주택을 지원하기도 했다. “예전에 생활하면서 가졌던 나태함과 게으름이 아직 생활에 박혀 있기 때문에 그것 을 없애고자 끊임없이 자신과 싸우고 부단히 몸부림치면서 사회로 복귀하려는 모습 에서 감동을 느낍니다.” 이선미 팀장을 비롯한 빅이슈 직원들은 빅판들이 꿈을 이루 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오히려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한다. 빅이슈가 펼치는 새로운 도전 2010년 서울형 사회적기업으로 시작한 빅이슈가 올해 새로운 도전을 펼친다. 지난 5 월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이 되면서 더 큰 꿈을 키우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지난해 SK행복나눔재단에서 개최한 ‘사회적기업 콘테스트’에서 2위를 차지한 것 도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큰 발판이 됐다. “사실 좋은 성적을 거 둘 수 있던 배경은 50명의 빅판들이 사회적 문제의 당사자로서 직접 홈리스 문제와 부딪히며 노력한 모습을 통해 보여준 진정성이죠.”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은 빅이슈에게 든든한 울타리이다. 빅이슈의 자립과정에 서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인증이 확정된 날, 직원들이 다같이 모여 박수치며 이를 기 뻐할 정도로 큰 힘이 됐다. 지난 7월 첫 주 진행된 ‘사회적기업주간 행사’에서 빅이슈는 행사에 참여해 그들의 가 치와 비전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했다. 빅이슈는 페이스북에서 부스 운영을 위한 자원 봉사자들을 응모받아 이들의 힘을 바탕으로 3일간 빅이슈를 알렸다. 첫날에만 무려 500부 이상을 배포했을 정도로 이들의 도움이 컸다. 자원봉사를 신청한 대학생 서영 은 씨는 “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며 빅이슈에 대해 알게 됐는데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빅이슈가 가진 생각에 더욱 공감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 겠다고 전했다. 이제 창간 3년을 맞은 빅이슈. 여전히 그들에게는 빅이슈 창간 의의가 가장 큰 가치이 다. 홈리스에게 ‘경제적 자립’을, 사회에는 ‘홈리스의 가능성을’, 시장에는 ‘기업의 새로 운 패러다임’을 제공하겠다는 빅이슈의 생각은 혼자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독자와 빅판, 그리고 빅이슈 직원들과 재능기부자들, 빅이슈 판매 도우미(빅돔)들이 함께 홈 리스에게 가진 편견을 깨는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사회적기업 박람회에서 부스를 찾은 관람객에게 ‘빅이슈’에 대해 홍보 중인 이선미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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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ࡳ੯ ᘠ⫫ ●

나만의 특별한 빅이슈 판매전략 한송우(불광역 빅판) 이제 빅판을 한 지 17일 정도 됐다는 한

씨. 들뜬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장사가 생각 보다 되지 않아 앞으로 계속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 다는 그는 앞으로 판매대를 구입해 과월호도 판매하고, 홍보 문구도 화려하게 붙여 불광역을 지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판 매를 늘리겠다는 자신만의 홍보전략을 밝힌다. ●

꿈을 이루게 한 징검다리, 빅이슈 신준철(광화문 빅판) 2년 2개월 동안 빅판 생활을 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하루에 백만 원이 넘을 정도로 빅이슈를 판매 한 적도 있다. 빅판 하면서 세 군데 적금을 들어 돈을 차곡차 곡 모아 지난해 4월 까치산에 있는 임대주택에 입주했다. 어떤 분야의 일을 할지 정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과 협동조합을 운영하겠다는 신 씨. 그에게 빅이슈는 새 로운 꿈을 품게 한 은인이다. ●

작지만 진심으로 고객을 맞이하기 노준선(공덕역 빅판) 어렸을 적, 소아마비를 앓아 몸이 조금 불편한 노준선 씨. 하지만 손님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로 언제 나 서서 고객들을 맞이한다. 예전에 빅판을 했던 분이 인상된 가격을 미처 모르고 구입을 주저하자 그냥 주머니에 있는 돈 만 받았다는 그는 임대주택에 입주하는 게 일단 첫 목표이다. 이어 빅이슈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그냥 열심히 사는 게 내가 갈 길”이라고 묵묵하게 말한다. ● 정성스레 만든 문구를 넣어 판매를 준비 중인 빅판 서울 및 수도권 전철역에서 일하고 있는 빅판 현황표

고객에게 책이 아닌 꿈을 나눈다 정구영(여의도역 빅판) 우리나라 금융의 중심, 여의도에서 빅 판을 하고 있는 정구영 씨는 손님들에게 장사를 하는 게 아니 라 꿈을 판다고 말한다. 하지만 고객들의 동정어린 마음은 가 끔 그를 힘들게 한다. 한 번은 어떤 행인이 책도 사지 않고, 책 밑에 슬며시 천원짜리 한 장을 놓고 갔는데 정말 가슴이 아팠 다고. 그는 홈리스들이 그동안 사람들에게 만든 부정적인 인식 을 바꾸고 싶다. 항상 일하는 주변 지역을 깨끗하게 청소하며 사람들과의 벽을 조금씩 깨고 있다. ●

나에게 아직 대한민국은 따뜻하다 이기성(신도림역 빅판) 이제 한 달 정도 빅판 생활을 한 이기 성 씨. 빅판을 잡상인으로 오인해 구청에서 판매를 하지 못하 게 해서 당일 판매를 접은 일도 있다. 하지만 빅이슈 판매는 서울시와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등에 협조 공문을 보 내서 적절한 절차를 밟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판매가 가능하 다. 가끔 마음 다치는 일을 겪으면서 힘들 때도 있지만 오히려 빅판을 하면서 주위에 아직 좋은 사람들이 많다고 느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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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터 자랑

우리일터는 항상 공부할 수 있는 곳이라서 좋아요 글

(주)아시안허브 최진희

사진

홍성현

브 아시안허 육성사 적기업

사회 하 2013년 로, 급 증 육성팀으 리 된 자 정 들의 일 업에 선 이주여성 혼 한 결 다양 고 있는 을 위해 사회적응 . 다 있 창출과 펼치고 교육을 or g r. o k m w w.ca h ttp://w 8 2 0 3 -8 676Tel. 0 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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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언니”, “자기야”, “선배님” 무슨 호칭이냐고

한 번역 업무까지 하고 있습니다.

요? 이게 바로 회사 내에서 대표인 저를 부르는 호칭

그런데 얼마 전 컴퓨터 반 수업에 온 결혼이민자 학생

입니다. 2013년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에 선정돼 지난

들은 컴퓨터에 대해 전혀 몰라서 기초적인 수업부터

6월 12일 법인을 설립한 (주)아시안허브는 결혼이민자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휴대폰 사용에 서툰 분들에

들을 교육해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회사입니다. 그 첫

게 사진 찍어서 전송하는 방법, 문자 보내는 방법 등

번째 프로젝트로 ‘캄보디아언어문화연구소’를 운영하

어디서도 배울 수 없던 통신시설 이용 기초 단계를 가

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결혼이민자 직원들은 2004년

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도 이제 곧 본인들의 강

제가 캄보디아로 해외봉사활동을 갔다 귀국한 2007

점을 찾아서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고 보

년부터 한국에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입니다. 저를 ‘선

니 아시안허브는 흙 속에서 진주를 발견해내는 회사

생님’이라고 부르는 로스속헹 씨는 한국어교사로 봉사

네요.

활동을 하면서 만났고, ‘언니’라고 부르는 이찬댓 씨는

매월 첫 째주 주말에는 직원들과 자원활동가들이 모

한국생활 멘토링을 하면서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외에

두 모여서 캄보디아 이해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우

한국인 직원들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자기’라고 부르

리가 먼저 캄보디아를 잘 이해하고 알아야 캄보디아

는 사람은 현재 아시안허브의 힘든 일은 도맡아서 하

사람들에게 한국을 제대로 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고 있는 직책만 이사인 제 남편입니다. 마지막으로 저

시작됐습니다. 쌍방향 다문화에서는 우리 것을 알리

를 ‘선배님’으로 부르는 이들은 10명의 자원활동가들과

기 이전에 상대방을 알아야 하니까요. 이렇게 매월 캄

프리랜서 통번역가들입니다.

보디아 이해의 시간을 갖게 되면서 직원들과 자원활

2007년 한국에 와서 늘 집에만 있던 로스속헹은 회

동가들은 훨씬 친밀감을 갖게 되었고, 오는 8월부터

사생활이 재미있어서 퇴근시간을 자꾸 잊곤 합니다.

는 아시안허브 주최로 초등학생과 함께하는 다문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오는 시간에 맞춰 5시 퇴근을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서울 속 다문화

약속했건만 항상 5시를 넘겨 남편에게 전화가 옵니다.

거리를 직접 체험하고 그 내용을 동영상이나 사진첩

“아직도 사무실이야?” 그제서야 놀라 아이를 데리러

등으로 제작하여 전시회를 할 건데요, 벌써부터 많은

가는 그녀. 회사에 오면 마음껏 공부하면서 일하기 때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에 그저 신이 날 뿐이라고 합니다.

누군가에겐 한국에서 처음 만난 선생님이기에, 누군

(주)아시안허브는 일 잘하는 사람만을 뽑아서 이윤을

가에겐 한국에서 유일하게 부를 수 있는 언니이기에,

창출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컴퓨터 켜고 끄기, 영어

누군가에겐 세상에서 하나뿐인 자기이기에, 누군가에

알파벳과 대소문자부터 배워가며 업무를 익히는, 그

겐 자신의 미래가 될 수 있는 선배님이기에 저는 오늘

야말로 글로벌 인재 양성기관입니다. 컴퓨터로 자국어

도 아시안허브의 힘찬 미래를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

를 쓸 줄도 모르는 로스속헹은 출근 두 달만에 간단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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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amp; 멘티

ɲᨽ〝→߁ὖ⃕ ₕ⻭ ⧽ᄍ⁁๭ ⴑ຺ ὅཌ‫⻩ ؝‬ᐅ ℩⻱ ᮩ ℙ⃕ߝ‥&quot;ɳ 멘티 오마이컴퍼니 한송이 본부장

멘티인 오마이컴퍼니 한송이 본부장을 만나기 전 회사소개를 꼼꼼히 읽어보며 조언을 준비한 ‘도움과나눔’ 최영우 대표. 자리에 앉 기 무섭게 오마이컴퍼니의 수익 구조에서부터 재정 상태, 사업 모델까지 조언을 위한 정보를 꼼꼼히 묻고 메모한다. 인터넷 사이트 를 통한 크라우드 펀딩을 시도하고 있는 오마이컴퍼니는 ‘도움과나눔’의 출발과 닮은 점이 있다. 최 대표는 ‘도움과나눔’의 초창기 시절을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박경화

사진

김경아

ɲ᾵ፙ℅⢅ⴍౙ፝⃩ ߁⊑ ὕ‫غ‬ㄙ ፝๵‫ ٱ‬ ᩒ᱊⻩థ ὡઙ⍑ὡ ⍢⊢⼅Ἅɳ 멘토 (주)도움과나눔 최영우 대표

ᨽὖ⃑ ଞὖ☩ᆍ ℡ᾁᰵᅽ⁅ ‫⵽ ↦ڍ‬⡵ᰵ −ㄙ‫ ٱ‬ᖑൕግ ߛ‫ ؝‬፝๵ᄍ 최영우(이하 최) / ‘도움과나눔’이 12년

쉽지 않을 겁니다. 사업은 굉장히 자연

한송이(이하 한) / 네, 사업 영역에 대해

전에 온라인 기부 사이트를 운영하다

스러워야 합니다. 인위적인 에너지가

서는 저희도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없앴어요. 당시에 기부는 일상적 문화

아니라 마치 농업과 같이 어떤 씨를

그런 고민의 연장선에서 하반기에는

가 아니었기 때문이죠. 사업을 보니 수

뿌리고 키워서 어떤 열매가 맺게 할 것

미아리에 공간을 마련해서 창업팀 공

익모델이 없었어요. 광고수익 정도가

인가가 무척 자연스러운 과정이어야

간 임대나 투자설명회 개최 장소 등으

전부였고 그렇다고 ‘기부’에 큰 수수료

하죠. 말씀을 듣다 보니 오마이컴퍼

로 활용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를 뗄 수도 없었죠. 해서 경쟁력이 없

니의 경우 펀드레이징보다 개별 조직

최 / 기업의 경쟁력은 크게 사람, 아이

다는 판단 하에 해당 분야를 정리했

에 대한 컨설팅 니즈가 있을 것 같아

디어, 인프라 등이 있는데, 오마이컴퍼

어요. 지속가능성이 관건입니다. 오마

요. ‘부티크숍’ 형태의 사회적기업 제품

니의 경쟁력 원천은 무엇인가요?

이컴퍼니의 경우 대체로 사회적기업에

판매 플랫폼도 고려해볼 만할 것 같군

한 / 구성원의 네트워킹 능력이라고 생

대한 투자자는 개인일 텐데, 개인 중

요. 예를 들면 오마이컴퍼니에서 운영

각합니다. 대표의 투자 인맥이라든가

사회적기업에 대한 투자를 일상으로

하는 숍에 입점하는 것 자체가 영광스

직원들의 온라인 전략 마케팅 역량,

삼고 있는 사람들을 구조화하는 것은

러운 일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거죠.

사회복지사업 경험 등이죠. 최근의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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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적 회 “사

“더욱 뚜렷한 목표 설정과 흐름 분석을”

제 경 화 성 활 한 위 톱 스 원 를 스 비 서 향 ” 해


34 민은 저희 사업의 출발점은 펀딩 사이

기회를 갖기가 어려웠죠. 굳이 사회적

정해 내는 오마이컴퍼니만의 기준을

트가 메인이었는데 미국 등 이 분야

기업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더라도 제

갖출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투자자

선진국에 비해 인식이나 여건이 여전

품이나 태도, 서비스가 사회적인 기업

들 입에서 “오마이컴퍼니가 키우는 기

히 충분치 않다는 점입니다.

은 무척 많을 겁니다. 그래서 오마이

업은 뭔가가 다르다, 오마이컴퍼니는

최 / 그 차이는 아마 민간 주도냐, 관

컴퍼니가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사회

ROI가 어느정도 이상 되어야 투자하

주도냐에 있는 것 같네요. 미국의 경

적기업에만 두면 너무 협소해질 것 같

는 곳이다”라는 말이 나오게 하는 거

우 민간이 시작했다면 우리나라의 경

아요. 해서 ‘우리는 사회적으로 성장

죠. 엄정한 관리는 기본이고요. 포커

우 사회적기업이 관 주도로 시작되다

가능성이 있는 작고 강한 기업에 투자

스를 좁히고 밀도를 깊게 할 필요가

보니 민간이 설 자리나 정체성을 만들

한다’는 등의 철학과 그런 기업을 선

있을 것 같습니다.

멘토 도움과나눔 최영우 대표 모금의 선진기법을 확산, 보급하고 기부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1999년 설립된 ㈜도움과나눔은 모금과 기부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 다. 인터넷 기부 사이트로 출발, 국내의 유수한 비영리단체들이 가장 효과적으 로 모금을 해낼 수 있도록 모금 컨설팅, 교육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 다. ㈜도움과나눔의 모금 서비스는 인권, 복지, 환경, 예술 분야의 비영리 단체 들을 비롯, 대학과 병원 등 다양한 비영리 단체들이 활발한 활동을 지속하는데 중요한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기부 분야 전문기업 1세대로서 펀드레이징 소프트웨어 개발, 아시아시장 진출 등 새로운 변신을 꿈꾸고 있다.

✥ᩒ→ ֭ૡὡ᪭ ੅ᆵῑ ⊑ὕ⻭ ◖ℕ ֑⇉Ἅ ‫ٱ‬₱⃩ ᓉᘦ⃕ ֧ඩ ᚅⵉ᫂ൕ ✥‫⻩۽‬ᄍ 한 / 네, 저희는 지금 초기의 사업모

액센츄어 모델이 있죠. 교육은 현재로

다. 이 고객의 변화가 다 예상대로 가

델을 여러모로 변화시키고 확장하려

서는 수익보다는 고객과의 접점이라

고 있는 겁니다. 회사가 어떤 시장의

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도움과나눔

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요.

길목을 디자인할 때 그 회사만의 이론

의 경우 사업영역은 처음부터 세팅이

사업을 꾸려가다 보니 고객의 필요가

이 매우 강력해야 합니다. 현명한 농

되어 있었는지, 점차 다듬어 가셨는지

보여서 사업모델을 덧붙여 가는 중입

부나 어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경제

궁금합니다.

니다. 최근에는 펀드레이징 소프트웨

와 삶 전체를 통달한 경우가 많아요.

최 / 처음에 세 가지 사업 영역이 있었

어에 투자하고 있고, 미래를 내다보니

모든 분야에는 이처럼 고유의 문법이

습니다. 비영리단체를 위한 펀드레이

당분간 아시아시장이 확대될 것 같아

있는데,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은 고유

징, 교육 및 컨설팅, 그리고 기업 사회

서 최근 아시아 전체를 커버할 수 있

한 문법과 핵심을 갖고 있지요.

공헌을 지원하는 파트죠. 그런데 기업

는 기업을 인수했죠. 사업영역을 만

한 / 기업 고유의 문법이라는 말씀이

사회공헌에 대한 부분은 중간에 지속

들어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인상적인데요, 조금 더 쉽게 설명해

가능성 여부를 판단해 본 후 포기를

은 ‘판을 읽는 것’입니다. 몇 년 전까지

주세요.

했고요, 컨설팅 모델은 더 다양해졌습

저희의 주요 고객은 대학이었습니다.

최 / 예를 들어서, 어떤 식당에 갔을

니다. 예를 들면 지식을 전수하는 맥

그 다음에는 의료기관이 주요 고객이

때, 음식에 대한 애정이 없다고 느껴

킨지 모델이 있고, 기장부터 시작하는

됐고, 최근에는 문화예술기관들입니

지면 무척 화가 납니다. 제 처남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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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에 실패하고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

인 개념에서 내려와 기업에 대해서 상

그 기업만의 고유한 가치와 언어, 문법

었는데, 어느 날 가족들을 불러서 고

당히 준엄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이윤

과 틀이 있어야 하고 그것은 고유하면

기와 된장찌개를 대접하면서 ‘이걸로

은 기업의 기본적인 가정일 뿐 그게

서도 보편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식당을 해보겠습니다’하는 거예요. 그

최종 목적지나 존재 이유는 아니에요.

그 핵심 가치를 보고 ‘아, 저게 씨앗이

걸 먹어 보고 ‘더는 걱정을 안 해도 되

어떤 기업을 봐도 미션에 이윤 추구

구나, 생명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맛에 고집이 있

를 명시해 놓은 곳은 없잖아요. 저는

기업이 성공하는 거죠.

다. 이건 되겠다, 싶었던 거죠. 추상적

그게 거짓말이라고 생각 안 하거든요.

멘티 오마이컴퍼니 한송이 본부장 사회적 경제 실현을 위한 소셜펀딩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예비사회적기업 오마이컴퍼니는 사회적기업 투자 유치에서 사회적기업 상품 구매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사회적경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1년 청년 등 사회적기업 창업팀으로 출발, 2012년에는 H-온드림 오디션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2012년 에는 서울시 혁신형 사회적기업과 서울시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2012년 9월에는 사회적기업 ‘바리의 꿈’, 10월에는 YSM 위안부할머니 역사관 펀딩을 성 사시키며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돕는 사회적기업으로서의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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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 대표님께서도 사업 과정에서 여러

둘째는 사람과 지식의 흐름을 읽는 겁

우리만의 이론을 갖추는 일은 사실 철

가지 굴곡이 있었을 텐데요, 어떻게

니다. 마지막으로 돈의 흐름인데, 이 세

학적인 작업입니다. 해서 철학책을 많

극복해 오셨는지 궁금합니다.

가지는 인체의 피돌기와 같은 것이죠.

이 봅니다. 보시다시피 제 방에는 업

최 / 돈이 너무 없어서 월급이 밀리

한 / 사람과 지식, 그리고 시장의 흐름

무와 관련된 서적이나 파일들이 없습

고, 정말 어디로 도망가고 싶다는 생

을 읽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비전 설

니다. 그건 실무부서에 다 있죠. 그 외

각을 한 때도 있었습니다. 이 위기는

정 능력이나, 통찰력 등은 따로 트레

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무언

주주들을 설득, 증자로 극복했고요,

이닝을 하시나요?

가를 하는 작업도 시도하는데, 직접

두 번째로는 함께했던 사람들이 견뎌

최 / 일단은 제가 전문적이지 않은 영

가구 만드는 일을 즐깁니다. 남으로부

주었던 것이 컸습니다. 세 번째로는

역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에게 배웁니

터 해석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두려움을 떨치는 계기가 필요합니다.

다. 예를 들어 최근 회사의 인사시스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죠. 남이 해석

어떤 회사든 마치 보이지 않는 유리벽

템을 새롭게 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해준 프레임이 아니라 오리지널리티를

처럼 심리적 장벽이라는 게 있는데 이

데, 이건 저희도 전문가 컨설팅을 받

체험하는 것은 사업가에게 꼭 필요한

걸 해소하는 것은 긍정적인 마인드로

습니다. 우리의 업(業)에 대한 이해,

일인 것 같습니다.

만 되는 건 아니고, 어떤 계기가 필요 합니다.

최영우 대표는 도움과나눔의 성공 요인으로 경계를 허무는 의사결정을 꼽았다. 경계

네 번째로 회사운영의 기본을 확실히

를 허무는 일에 용감하게 나섰고 지금도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는 것. “우리는 지금도

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그 중 첫째

도전하고 있는 회사이며 아직도 자리가 잡힌 것은 아니다”라는 최 대표의 말을 이제

가 회사를 통해 움직이는 사회적 가치

막 발걸음을 뗀 한송이 본부장이 마음속에 새긴다. 첫걸음과 제2의 도약을 시작한 두

에 대한 이해가 확실해야 하는 것이고

기업가가 만나는 지점이 선한 영향력과 함께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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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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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사회적 경제, 가능성 무한해” 이탈리아 모데나 레가코프 잔루카 베르사니 총재 협동조합의 발상지라 불릴 만큼 협동조합의 전통과 역량이 강한 나라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1948년 공화국 헌법 45조에 “이탈리아 공 화국은 협동조합의 상호부조와 진정한 목표를 추구하는 사회적 기능을 인정한다. 가능한 수단과 조치, 올바른 관리를 통해 협동조합 의 목표와 기능을 살려, 협동조합의 확대를 위한 지원과 촉진을 추구한다”고 규정하고 있을 만큼 협동조합 인프라와 국가적 인식이 탄 탄하다. 현재 이탈리아에는 4만3천 개의 협동조합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전체 GDP의 7.5%에 해당하는 규모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7월 4일 사회적기업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아시아 사회적기업 리더포럼’ 기조연설을 위해 방한한 이탈리아 모데나 레가코프 (LegaCoop : 이탈리아 협동조합연맹) 잔루카 베르사니 총재를 만나 이탈리아 협동조합의 성공요인, 한국 사회적 경제에 대한 조언을 들어봤다.

박경화

사진

홍성현

먼저 이탈리아 레가코프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이탈리아에는 협동조합 중앙회 조직이 존재하는데, 이탈리아 협동조합연맹인 레가코프(Lega Coop), 협동조 합연합(CCI, Confcooperative), 협동조합총연합(AGCI), 이탈리아 협동조합연합(UNCI)이 있다. 이중 가장 큰 조합이 레가코프다. 레가코프에는 소매업, 건설업, 제조업, 서비스업, 금융업 등 약 1만5천 개의 협동조합 이 가입돼 있다. 이는 이탈리아 전체 협동조합의 약 50%에 달하는 비중이다. 레가코프는 협동조합의 정체성, 가치와 문화를 증진시키고 조합의 발전을 촉진시키는 한편, 관련 협동조합의 대표 및 보호, 개별 협동조합에 대한 통제와 감사, 국제적인 협력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모데나지역의 협동조합 현황과 특성은? 모데나지역의 인구는 68만7천여 명으로, 협동조합은 950여 개가 있다. 이탈리아 전체로 보면 4천여 개의 협 동조합이 있는데 이들 중 20% 이상이 모데나지역에 있는 것이다. 이들은 연간 650억 유로 이상의 매출을 올 리며 30만 명 이상의 주주, 2만7천 명 이상의 종사자들이 협동조합에 속해있다. 소비자 협동조합, 노동자 협 동조합, 지원협동조합의 세 가지 유형이 있는데, 이 중 사회적협동조합도 50개 이상이다. 모데나지역에서 특별히 협동조합이 활성화될 수 있었던 원인은? 2차 대전 이후 형성된 협동조합 붐 덕분이다. 재미있는 것은 2차 대전을 전후로 모데나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경제 여건이 좋지 못한 지역이었다는 점이다. 저소득자, 실업자, 빈곤층 등 취약계층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이 었다. 그러나 협동조합 활성화 이후 지금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잘 사는 지역 중 하나가 됐다. 본래 모데나지역 은 농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이었으나 지역사회 중심의 협동조합 결성 붐 이후 제조업, 식품산업, 의료산업 등 강력한 제조업 기반 지역으로 변모했다. 협동조합 활성화의 원인은 무엇보다 ‘자조’와 ‘상호부조’의 원칙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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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협동조합의 활성화에 강력한 노동운동의 전통이 영향을 미쳤나? 물론이다. 하지만 협동조합의 발전경로는 노동운동과는 다르다. 협동조합이 영리기업에 비해 노동친화적이 기는 하지만 때로는 협동조합도 노동조합과 각종 협상을 해야 한다. 그런데 협동조합의 조합원은 노동자이 면서 주주이기 때문에 노동자로서의 이익과 주주로서의 이익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그래서 중대한 의사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는 조합원들에게 주주로서의 역할 행사를 위한 교육과 의사결정 (decision making)을 위한 교육을 별도로 실시한다. 협동조합의 ‘자조’와 ‘상호부조’의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면? 2012년 5월 지역에서 큰 지진이 있었다. 열흘 사이 두 개의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해 27명의 사상자와 수백억 유로의 피해가 났는데, 피해지역 두 곳은 산업과 농업 기반이 집중된 지역이었다. 이 지진으로 60개 이상의 협동조합이 직간접적 피해를 입었다. 이 때 모든 협동조합들은 연대의 정신에 입각해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의 주민과 협동조합들을 지원했다. 협동조합의 회원들은 1시간 근로시간에 해당하는 임금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지원펀드를 조성했고, 구호장비 및 시설 지원, 구호 봉사 등에 자발적으로 나섰다. 이 활동의 결과로 지진 피 해를 입은 협동조합 중 한 곳도 폐업하지 않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이는 이탈리아 협동조합의 기본 정 신과 철학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협동조합에서 ‘자조’의 원칙이 기본이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한국의 경우 협동조합과 사회적 경제가 정부 주도 로 시작됐다. 앞으로 민간 주도로 옮겨가기 위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협동조합 관련 인프라와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정부가 도움을 주는 것은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다. 또, 공 공성이 강해서 그 자체로 수익을 얻을 수 없는 영역의 경우는 당연히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다만 정부의 도 움과 지원으로 시작한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도 나중에는 반드시 스스로 자립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 야 한다. 정부 지원보다 더 좋은 것은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경제 내의 주체들이 상호부조하는 것이다. 이번 포럼에서 아시아 사회적기업의 리더들을 만나본 소감은 어떤가? 아시아지역에는 굉장한 에너지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사회적기업활성화 전남네트워크’ 초청으로 전 라남도를 방문했는데 농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 공동체의 전통이 강하다는 점 등 많은 발전 가능성을 봤다. 이탈리아의 협동조합들은 한 국가 내의 연대를 넘어 국제적 연대를 추구하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앞으 로 아시아지역, 특히 한국의 사회적기업, 협동조합들과 교류를 통해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세계의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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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사회적 경제의 미래와 도전을 말하다 지난 4일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는 2013년 사회적기업 주간행사의 일환으로 2013 아시 아 사회적기업 리더 포럼(Social Enterprise Leaders Forum in Asia, 이하 SELF ASIA 2013) 이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아시아 사회적기업 리더 포럼에는 중국 개풍공익기금 회 간동위 대표, 일본 코쿠가쿠인대학 경제학과 후루사와 코유 교수, 싱가포르 국립대 사회적 기업과 자선 아시아센터 케빈 테오 등 아시아지역 전문가들이 참석해 각국의 사회적기업 육성 환경과 발전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거인을 깨우고 있는 중국의 사회적기업

템이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이른바 ‘시어머니 모델’이라

1979년 경제분야 개혁개방 이후 정부 주도의 일원 체제

는 이중 등록이 필요한 한계가 있다. 사회적기업으로 등

에 변화가 일어난 중국. 그동안 정부의 통제 아래 운영

록하려면 우선 1차로 중국 민정청(내무행정을 총괄하는

되던 일반기업과 비영리단체들이 당당한 경제 주체로

기관)에 신청을 하고, 이후 관련 부처에 2차로 등록을

성장하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이후 비영리부문이 발달

해야 한다. 교육과 관련한 사업을 하려면 1차로 민정청

하기 시작했다.

에 신청하고, 2차로 교육부처에 승인을 받아야 하는 식

중국의 비영리부문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이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도 사회적기업의 등록을

첫 번째는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는 업종협회와 사회서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정하라는 목소리가 높

스 기관이다. 철강협회나 은행가협회 등 특정 산업부문

아지고 있다.

협회나 여성협회 등 이권단체들이 대표적인 예이다. 두

개풍공익기금회 간동위 대표는 “최근 중국은 급격한 대

번째로는 재단을 들 수 있다. 정부가 만든 공공재단과

도시의 인구증가로 교육, 의료, 환경 등 전반에 걸쳐 다

민간의 기금으로 설립한 민간재단으로 구분된다. 세 번

양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이를 정부 주도로 해결

째는 민간 연구소 영역이다. 사립학교도 이 카테고리에

하기는 어렵다. 이를 위해 정부는 다양한 사회적기업과

속하며, 다양한 씽크탱크를 포함한다. 민간 연구소의 경

협력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예가 지

우 영리추구단체나 비영리단체 둘 다 속할 수 있다.

방정부의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 시스템이다. 북경, 상

현재 중국은 경제성장률만큼 비영리분야도 빠르게 성

해, 광동 등 대도시에서는 사회문제와 관련한 실무위원

장하고 있다. 올해 중국자선신문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

회를 조직해 창업을 위한 자금과 장소를 제공한다. 상

면 사회서비스 기관은 올해 27만 개, 비즈니스 외 영역

해 민정청에서는 창업을 위해 필요한 장소를 NGO단체

의 민간연구소는 23만 개로 추정된다. 최근 비영리분야

에게 3년 동안 제공하고, 다양한 비영리 인큐베이터들

설립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단체를 등록, 관리하는 시스

이 사회적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비즈니스 스킬


40 등의 교육을 펼치고 있다. 간동위 대표는 경제 주도권이

일한 문화를 벗어나 다양성에 기반한 다문화 생활로 변

정부에서 민간으로 넘어오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앞

화하는 동시에 자연과 조화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으로 어떻게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위한 방안으로 적합한 모델이라는 것이다.

며 이를 위해 사회적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지속적인

일본의 경우, 현대화 과정에서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

교육으로 사회적기업이 지속가능한 활동을 펼칠 수 있

사키의 핵・수소폭탄 피해, 현대화의 명암을 여실히 드

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내는 ‘미나마타병’, 지난 2011년 쓰나미로 발생한 후쿠 시마 원전 사고 등 대형재난을 겪어 왔다. 이런 재난을

환경과 지역 중심의 일본 ‘소셜 비즈니스’

극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역사회 협력을 강조하는

일본 사회적기업의 상황을 발표한 코쿠가쿠인대학 경제

전통이 큰 힘이 됐다. 이는 일본의 사회적 경제를 성장

학과 후루사와 코유 교수는 현대 문명의 세 가지 특징

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혁신적인 지역사회

으로 ‘빠른 성장과 확대’, ‘전 세계적인 경제적 불평등’,

를 위한 기업가 교육(ETIC)은 토호쿠지역의 젊은 기업

‘단일적인 극대화’를 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도시로의

가들이 지역사회로 유입돼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조성

인구 급증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빈곤의 문제

한 대표적인 예이다. ETIC는 지역사회에 기업가를 양성

가 발생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 불평등으로 인해 상위

하는 허브를 조성하고, 해당 지역의 시민들이 기업가활

1%의 부유층은 점점 늘고 있는 반면, 저소득 계층과의

동을 지원하면서 지역사회의 경제 복구와 활성화 모델

소득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또한 산업화로 인해

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발생한 전 세계적인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라이프

또한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스타일과 기존 경제체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후루

일본 전역에 걸쳐 소셜 비즈니스 집중 추진기간을 정하

사와 코유 교수의 제안이다.

고 다양한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했다. 지역사회가 안

그는 1992년 리오 지구 컨퍼런스, 2002년 남아공 요하

고 있는 사회적 과제를 지역주민과 공조해 비즈니스 기

네스버스 서밋, 2012년 브라질 Rio+20 국제컨퍼런스

법을 통해 해결해나가는 활동인 ‘소셜 비즈니스’는 정부,

등에 꾸준히 참석할만큼 녹색경제와 지속가능한 개발

기업, 경제단체, 대학 등 다양한 계층과 상호 협력하며

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이 문제를 푸는 열쇠로

환경, 건강, 재생에너지, 노인층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사회적 경제를 제시했다. 사회적기업은 인간 중심의 단

서 사회적기업 모델을 키워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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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간동위(중국), 후루사와 코유(일본), 케빈 테오(싱가포르) 최준(한국)

후루사와 교수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한 목적을 위한 지원금이 있고, 중복 신청도 가능하다.

“미시적인 차원에서 거시적인 부분까지 각각 연관있는

2년 전부터는 싱가포르 대통령이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부분을 국제적으로 연결해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가지기 시작하면서 우수 사회적기업 대통령상을 제정할

설명한다. 또한 21세기 이후 바뀔 패러다임에 적응하려

정도로 사회적기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

면 녹색경제와 사회적기업의 융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 최근에는 청소년, 대학생들의 참여가 급증하고 있 고, 정규교육 과정에 사회적기업 관련 내용이 포함되고

싱가포르, 젊은이가 사회적기업을 움직인다

있다. 또한 대학마다 사회적기업 비즈니스 플랜을 공모

싱가포르에서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을 위해 일자리를

해 많은 젊은이들의 참여를 이끌고 있다.

창출하는 역할을 주로 하고 있다. 발표자인 케빈 테오

케빈 테오는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이

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사회적기업 ‘블리스 카페(blisse

사회적기업가가 된다고 하면 너무나 놀라고 당황할 것이

cafe)’를 소개했다.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시작한 이 기

다”라며 사회적기업이 가진 불확실한 미래를 문제로 지

업은 창업주인 크리스틴 로의 개인적인 이유로 취약

적했다. 사회적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계층을 고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기업은 사회적기업으

시간이 걸린다는 말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회사를 그

로 변화하면서 CSR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현재 일하

만 두고 사회적기업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

는 직원의 95%가 취약계층인 이 기업은 다른 사회단체,

고 있다. “기존 기업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는 사람들로

NGO 등과 파트너십을 맺지 않는 대신 일반직원들과 취

부터 사회적기업들이 겸허히 배울 필요가 있다”고 케빈

약계층 직원들을 짝지어 ‘버디(buddy) 시스템’으로 불리

테오는 강조했다.

는 일종의 ‘멘토-멘티’관계를 형성했다. 회사 내에서 일

그는 싱가포르의 사회적기업 미래가 다양한 갈래로 진

반직원들과 취약계층 간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것

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반기업과 사회적기업 간 융

이다.

합을 통해 사회적기업 창업에 대한 동기 부여를 높이

한편 사회적기업의 자발적인 성장과 더불어 2001년부터

고, 이들이 융합하면서 자연스레 사회적기업의 영역이

는 본격적인 정부 차원의 사회적기업 지원이 시작됐다.

확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혁신을 통해 복잡함을

2001년 중소기업 진흥을 돕는 기관인 ‘스프링’을 통해

줄이고, 이러한 혁신 프로그램을 교류 차원에서 개발도

많은 사회적기업들이 지원받을 수 있었다. 이에 힘입어

상국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2003년부터 본격적인 사회적기업 지원을 위한 분위기

마지막으로 사회혁신을 주도하는 많은 사회적기업가들

가 형성되면서 사회적기업 전용펀딩이 시작됐다. 싱가포

을 키워낼 전망이다. 사회적기업의 가치와 비즈니스 스

르 정부차원에서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펀드의

킬 교육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변곡점에 도

종류는 다양하다. 문화, 청소년 참여, 사회혁신 등 다양

달할 수 있게 돕겠다는 것이다.


42

Case Study

사회적기업 사회적 책임 실현의 네 박자 투명한 지배구조・직원 교육훈련・제도적 뒷받침・제품 책임

정부물품재활용(주) www.korecycle.or.kr

사회적기업 태동 5주년을 맞아 지난 2012년 12월 고용노동

보다 ‘경제적 자립’이라는 지상 과제를 해결해야 했기 때문

부는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한 2차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네

이다. 경제와 사회 그리고 환경적 가치를 통합적으로 추구

가지 핵심 이슈를 담은 보고서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대목

하기보단 경영컨설팅과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를 통해 수익

이 있었다. 바로 사회적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겠다는

성 제고에 몰두했던 시기였다.

것이었다.

이번 사회적기업 육성 2차 기본계획은 사회적기업 본연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새로운 발전 방식을 제안하는 것으로

‘경제적 자립’에 밀려 등한시 되어온 사회적 책임

해석할 수 있다. 지원 기간 안에 단순히 손익분기점을 맞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즉, 사회책임경영은 지난 반세기 동안

는 또 다른 중소기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및 기

영리기업만의 문제로 치부되어 오다 최근엔 사회 각 조직으

업들과 보다 단단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회적 지지를 확보

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는 환경과 사회적 문제는 도외

하고, 이를 ‘판로’라는 시장의 지지로 연계하는 발전 경로를

시하고 기업을 오로지 영리 추구를 위한 도구로만 여겼던

내포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

과거 기업과 기업가들의 그릇된 인식에 대한 비판에서 비

장 경로를 그려 나가고 있는 사회적기업의 모습은 어떨까?

롯됐다. 투명한 지배구조, 고용과 인권 측면에서의 차별 철

인천광역시에서 재활용 판매 사업을 하고 있는 정부물품재

폐, 안전한 작업장, 임직원의 경영 참여 보장, 환경에 부담

활용(주)는 사회적기업 인증 이전부터 내부 시스템을 구축

을 주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 등 사회와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고 사회와 기업의 공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력할 때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런 점에서 사회적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너무나 당연한 것

사회책임 정책의 토대는 투명한 지배구조

으로 여겨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 어떤 기업보다 사회적 책

경인고속도로의 끝, 연안부두가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내는

임을 다하겠다는 각오와 약속 하에 인증서를 받았기 때문

곳에 자리한 정부물품재활용 주식회사(이하 정부물품재활

이다. 하지만, 각오와 달리 지난 5년간 한국 사회적기업의

용)는 재활용사업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사회적기업

사회적 책임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던 것이 사실이다. 무엇

이다. 1998년 설립했지만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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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일부 경영진의 전횡을 걱정할 필요 도 없다. 이사회에 직원 대표가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틀 을 마련해 놨다. 뿐만 아니라, 보다 광의의 개념에서 조직의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구성원 모두가 합의한 윤리강령도 제정했다. 사실, 투명한 조직 운영은 제도적 틀에서 시작해 내부 의지와 참여로 마무리된다는 말이 있다. 법에 저촉되 지 않더라도 윤리의식 고취를 위해 내부 강령이 필요한 이 유다. 정부물품재활용의 윤리 강령에는 주로 근무 자세와 태도, 고객에 대한 책임과 의무, 부당이득 금지, 차별금지의 기업문화, 국가와 사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 등이 담겨져 있 으며, 연 1회 직원교육을 통해 학습 및 공유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투명한 지배구조는 각종 사회적 책임 관련 정책 수 립으로 연결될 수 있는 토대로 작용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 2010년이다.

기 위한 다양한 정책 수립으로 이어졌다.

정부물품재활용의 사업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정부기관 및 산하기관, 지방자치단체에서 배출하는 정부물품 및 공

정책 제도화 위해 별도 센터 설립

용물품을 수집 및 인수해 재활용, 판매한다. 공공기관에서

현재 정부물품재활용은 본업인 재활용과 관련해 다양한

사용 연한이 지난 제품을 인도받아 세척 및 보수한 후, 일

사회적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상설벼룩코너, 헌책을 활용

반 시장에 내다 파는 것이다. 둘째, 대형 폐기물 수집 및 매

한 구민문고, 교재 물려 쓰기, 교복 물려 입기, 잉여 재활

입이다. 지역 내 가정, 업소, 기업 등에서 배출하는 재활용

용물품의 취약계층 무상지원 및 저소득층 주거 공간 리모

가능한 대형 폐기물품을 철거 또는 인수한다. 물품 상태에

델링 사업 등 지역 내 문화 복지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여

따라 내부적으로 정한 기준을 적용해 무료 또는 보상 매입

지역사회에서 재활용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 힘을 기울

하고 있다. 셋째, 수리 재활용품 전시・판매다. 이를 위해

이고 있다. 또한, 사회복지 영역에서도 매우 다양한 활동을

인천의 정부물품재활용센터 전시판매장을 연중 상설 운영

이어가고 있다. 관내 저소득층,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

하고 있다. 지역 내 알뜰가정과 창업을 앞둔 중소기업에 저

에 재활용수리물품을 무상 지원하고 있으며, 배달과 설치

렴한 중고가구, 전자, 생활 잡화를 판매하고 있다.

까지 책임지고 있다.

정부물품재활용의 사회적 책임 활동은 지배구조, 고용, 지

그런데 사회복지 정책의 경우 그 성과가 가시화되기에는 적

역사회 기여, 제품책임 등 영리기업 그 이상의 광범위한 영

잖은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정책과 함께 이를 지원하고

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뒷받침 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병행되어야 한다. 일반적

먼저,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다. 정부물품재활용은 그 어떤

으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는 근본

영리기업에 견주더라도 투명하고 독립된 의사결정 구조를

적인 이유도 바로, 시스템 부재가 원인인 경우가 다반사다.

갖고 있다. 정부물품재활용의 최상위 의사결정기구인 이사

정부물품재활용은 이러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2010년

회는 주주총회와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대표이사를 제외

6월 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설립했다. 정부물품재활용

하면 정부물품재활용의 경영권은 주주의 간섭을 받지 않는

내부에 소장, 사무국장, 총무를 두고 책임 운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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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교육・훈련을 통한 사회적 책임에도 소홀함이 없

할 경우 시중 중고가 이상의 가격으로 재인수를 책임지는

다. 정부물품재활용은 단지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데 그치

책임 재인수 보증제를 시행 중에 있다. 마지막으론 렌탈 전

지 않고 직원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

환제다. 1년 미만 사용기간이 예정된 경우 저렴한 렌탈 임

다. 사내대학을 개설해 소양교육을 시키는가 하면 캐드디자

대 전환제를 실시해 고객에 대한 제품책임에도 소홀함이

인 교육, 전산교육, 현장실습, 파견교육, 강사초빙교육 등 전

없도록 하고 있다.

문 역량 함양에도 적극적이다. 뿐만 아니라, 몇 해 전에는

정부물품재활용의 다양한 사회적 책임 활동은 재무성과로

학습조직화사업 대상기업으로 선정되어 OJT, 선임직원과

도 나타나고 있다.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이 된 지난

신입직원의 1:1 멘토링 등을 도입・활용하고 있고, 임직원들

2010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영업적자를 기록하지 않았다.

이 업계 최초의 수리재활용 각 단계별 업무 매뉴얼을 제작

매출액에 약간의 기복은 있었지만 약 2년 사이에 두 배 가

하여 실제 현업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까운 인건비 지출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재무

교육인적자원부 등 4개 중앙부처가 공동 주관하는 인적자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대한 정부물품재활용의

원개발 우수기관(Best HRD 등급)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

책임이 지역사회 지지를 받았고, 이것이 결국 이익이라는

기도 했다.

시장에서의 지지로 연결된 셈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이

지역사회 지지, 재무적 성과로 이어져

필요하다. 자원이 부족한 사회적기업에게 이는 불필요한 비

마지막으로 일반 영리시장에서 기업들과 경쟁을 하고 있는

용으로 인식되기 쉽다. 특히, 경제적 가치 창출에 매몰되어

만큼 소비자들에 대한 사회적 책임 즉, 제품책임 역시 철

있는 사회적기업일수록 이러한 인식이 강하다. 단기 재무성

저하다. 정부물품재활용이 채택하고 있는 제품책임 제도

과에 치우치지 않고,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고자 하는 중장

는 크게 네 가지다. 첫째, 무상 A/S다. 정부물품재활용은

기적 가치 중심 성장으로의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우선되어

판매된 상품에 이상뿐 아니라 불편이 생길 경우 6개월까지

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무상 A/S를 약속하고 있다. 둘째, 평생 수리다. 물품수명 기준에 따라 무상 A/S 기간 경과 후에도 해당 상품의 수명 글

이 다할 때까지 실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셋째, 책임 재인수다. 판매된 모든 물품에 대하여 소정 기간 이상 사용

서재교 한겨레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한겨레경제연구소에서 기업과 사회의 통합과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농 업과 사회를 만드는 일에 사회적기업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과 함께하길 꿈꾼다.


착한 친구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사회적기업 특 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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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서도 치 가 적 회 사 린 ‘반짝’거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특별전에서

농 유아복, 유기농인형, EM제품, 천연화장품 등 총 24곳

사회적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웃었다. 사회적기업들은 소

사회적기업의 180개 사회적기업 제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비자와의 접점이 넓어져 웃었고, 소비자들은 그동안 몰

현대백화점 사회적기업 특별전을 통해 사회적기업 제품과

랐던 사회적기업 제품을 만나게 돼 웃었다. 제품과 더불

소비자 간의 두근거리는 만남의 장이 활짝 열린 것이다.

어 사회적 가치도 함께 빛났기에 특별전을 준비한 현대

소비자 반응은 예상 외였다. 쇼핑을 위해 현대백화점을

백화점과 이를 지원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도 함께 웃

찾은 다양한 고객들의 발걸음은 자연스레 특별전 현장으

었다.

로도 이어졌다. 사회적기업이 낯선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사회적기업 제품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사회적기업 제품

백화점으로 간 사회적기업

을 접한 소비자들은 어떤 회사의 제품인지, 원료는 무엇

지난 6월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현대백화점 압구

인지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정본점에서는 ‘2013년 사회적기업 특별전’이 진행됐다. 제

특별전에서는 안정성 있는 원재료의 ‘평화의마을’ 소시지

주흑돼지 수제햄・수제소시지, 공정무역 커피와 차, 우리

가 프리미엄 상품으로 인기가 있었고, ‘우리아이친환경’의

밀쿠키 등 사회적기업이 자랑하는 각종 먹거리부터 유기

유기농 제품에 대한 고객 관심도 높았다. 새로운 아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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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가 빛난 ‘나누리’의 명함 케이스도 젊은 고객에게 인기

일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김재구 원장의 격려방문도 이

가 있었다.

어져 특별전 성공에 힘을 더했다.

‘우리아이친환경’ 최재석 대표는 “압구정 현대백화점이라 는 우리나라 최고급 시장에 들어왔다는 것 자체가 대단

소비자 마음을 직접 살피는 특별한 경험

한 설렘이었다”며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생각보다

현대백화점 사회적기업 특별전은 제품 홍보・판매와 더불

좋았다”고 특별전 참여 소감을 밝혔다.

어 사회적기업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마케팅 역량을 증 진하는 데도 큰 의미가 있었다. 특별전은 대형 유통・판매

구매금액 10%, 봉사 결연 기관에 기부

시스템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사회적기업들이 현장 소비

현대백화점은 이번 특별전에서 사회적기업 제품을 구입하

자 반응을 살피고 향후 판로개척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기분을 선사하기 위해 또 하나의

소중한 경험이 됐다.

장치를 마련했다. 바로 구매금액의 10%를 기부하는 것.

참가한 사회적기업들은 대형 백화점에서 소비자를 직접

10%라고 하지만 사실 이 10%가 현대백화점이 얻은 수익

만난 것은 처음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쿠키트리’의 권영삼

의 전부다. 고객들에게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를 권장하

영업부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부분

고, 행사의 본래 취지인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 내린 결

에 맞춰서 상품 개발 등 향후 준비의 방향을 잡게 됐다”

정이다.

고 밝혔다. ‘평화의마을’ 장태환 팀장도 “지방에 있는 사회

현대백화점이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사회적

적기업들은 특히 이런 경험을 갖기 어렵다”며 현대백화점

기업 제품들의 판로가 좁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과 진흥원이 마련한 특별전의 의미를 되짚었다.

신문 등 각종 매체로부터 사회적기업에 대해 알게 됐고,

사회적기업진흥원 판로지원팀 조용진 MD는 “사회적기업

또 백화점에 입점 상담을 의뢰한 사회적기업 판매담당자

들은 반응이 좋았던 부분에서는 자신감을 얻고, 그렇지

들과 만나면서 사회적기업 제품의 판로 지원의 필요성을

않은 부분에서는 개선점을 찾았다”며 “매출만이 아니라

느꼈고 그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사회적기업들이 메이저 유통체계에 대한 경험을 얻어간다

이준권 차장은 “사회적기업 제품 판로개척의 어려움을 돕

는 점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 현대백화점과 사회적기업의 동반상승을 위해 사회적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이준권 차장은 이번 특별전의 아쉬

기업 특별전을 준비하게 됐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운 점을 보완해 하반기에 또 다른 사회적기업 특별전을

사회적기업 특별전을 위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도 지원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반 상품과 경쟁해야 합니

사격에 나섰다. 특별전 기획 단계부터 현대백화점과 협업

다. 그러려면 가격경쟁력, 원재료, 제품 패키지 디자인 등

해, 사전 품평회를 통한 참여 업체 선정, 판매 수량 협의,

상품성을 더욱더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케

물품 배송을 지원했다. 현대백화점과 사회적기업 사이에

팅 역량을 키워 새롭게 선보일 사회적기업 제품, 사회적기

서 일꾼이자 연결고리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특별전 당

업 특별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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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NEWS

「2013 사회적기업 박람회」 성황리에 마치다

지난 7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2013 사회적기업 박람 회」가 개최됐다. 박람회 첫 날에는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문수 경기 도 도지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개회식을 했다. 이번 박람회는 전국 에서 200여 개의 사회적기업 등이 참여했는데, 지난 해에 비해 참여기업 수가 2배 이상 늘어났고 사회적기업 외에 예비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소셜 벤처, 청년창업팀 등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했다. 체험관은 박람회에 방문 한 시민들이 전통부채 만들기, 고철폐기 자전거 시승, 에코백만들기 등 사 회적기업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북새통을 이 뤘다.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인 노리단, 몽땅 등의 박람회 스팟 공연으로 다 채로운 문화행사들을 열어 박람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한 벤처사업가들의 커뮤니티 공간인 허브서울(Hub Seoul)의 비즈니스센터 를 겸한 팝업 허브 부스가 마련됐다.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허브서울 부스 에서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외에도 사회적기업과 자치단체・공공기 관의 사회적기업 담당자 등이 참여하는 공공구매 워크숍, 정책토론회, 판 로개척 세미나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되어 사회적기업의 질적 성장 도모와 장기적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 등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7월 2일에 는 박람회 부대행사로 소셜벤처 청년사업가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한자리에 서 들을 수 있는 ‘소셜벤처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는 3일간 12,000여명 관람객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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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NEWS

「2013 소셜벤처 경연대회」 참가자 모집 마감

국내 사회적기업 관련 최대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2013 소셜

수한 팀들의 제안서를 바탕으로 7월 25일~26일 양일간 예

벤처 경연대회」 참가자 모집이 마감됐다. 진흥원은 지난 5월

선심사가 진행되며, 예선심사를 통과한 팀들은 8월 2일과 3

14일부터 7월 19일까지 진행된 참가자 모집 기간 동안 소셜

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역량강화프로그램에

벤처 캠퍼스 투어 및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 찾아가는 설명

참여하게 된다.

회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4개

부문별로 멘토링캠프, 모의경영프로젝트, 사회적기업 체험,

부문 총 1100여 개의 팀이 모집됐으며 특히 창업 부문의 경

심화멘토링 등 맞춤형 프로그램들이 운영될 예정이며 이러

우, 40대1의 경쟁률을 넘을 정도로 그 열기가 뜨거웠다.

한 역량강화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된 최종 제안서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이 전체 참가팀의 30% 이상이 참가하

를 접수, 다시 한 번 본선심사를 거쳐 10월 30일(예정) 대망

는 등 가장 높은 참가율을 보였다. 향후 진행되는 일정은 접

의 소셜벤처 결선 경연대회가 개최된다.

고용부, 고용률 70% 로드맵 발표 고용노동부는 지난 6월 4일 ‘고용률 70% 로드맵’을 발표했

정이다. 사회적기업 활동범위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계획

다. 사회적 경제 영역의 고용 규모를 2013년 임금근로자의

도 보인다. 사회적기업 인증 절차는 내년부터는 간소화되고.

0.4%에서 2017년까지 2%로 늘리고, 사회적기업을 2017년

2015년부터는 인증제 대신 등록제로 전환되는 방안이 검토

까지 3,000개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고

되고 있다. 그리고 사회적기업 자생력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

용부는 사회적기업의 활동범위를 현행 취약계층 고용, 사회

된다. 정부 지원 종료 이후에도 고용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

서비스 제공 중심에서 노동시장통합서비스 제공, 사회문제

도록 연차별 차등 지원 비율은 확대하고 초기 자부담은 해

해결, 국제공헌, 사회적기업 지원영역으로 확대시킬 계획이

당기업에 부과한다. 또한, 사업개발・판로개척 지원 등을 확

다. 또한 사회적기업이 고부가가치서비스, 범죄 예방, 지역

대하고 사회적 자본시장을 구축하여 금융지원을 강화해 나

재생, 전통문화 보존 등에서 융・복합을 통해 창조적 일자리

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15개 권역별 지원기관으로 흩어져

모델을 발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있던 사회적 경제 분야의 관리・감독 일원화와 함께, 기존에

한편, 이 분야에 대한 취업・창업을 청년, 은퇴 및 고령자,

사회적기업과 사회적 협동조합만 담당했던 사회적기업진흥

여성 등 대상별로 맞춤형 취・창업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

원이 통합지원기관으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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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NEWS 2013 아시아 사회적기업 리더 포럼 성황리 종료 사회적기업가 아카데미 ‘사회적기업 리더과정’ 성균관대, 중앙대 수강생 모집 시작 사회적기업가 아카데미 과정 중 지난 5 월부터 시작된 사회적기업 창업예비자 대상의 &lt;사회적기업 창업전문과정(시니 어, 여성, 소셜벤처, 특성화고교, 일반창 업분야 등의 5대 분야)&gt;에 이어, 사회적 기업을 이끌어나갈 핵심인재를 양성하기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사회적기업활성화 전국

위한 &lt;사회적기업 리더과정&gt;이 지난 5월

네트워크가 공동 주관한 2013 아시아 사회적기업 리더 포럼(Social Enterprise Leaders Forum in

최종 선정된 부산대, 성균관대, 중앙대에

Asia, 이하 SELF ASIA 2013)이 4일 성황리에 종료됐다. 한・중・일・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의

서 본격 시작됐다.

사회적기업 전문가를 비롯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비영리단체 등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

이미 모집이 끝난 부산대를 제외하고 성

행된 이번 포럼은 사회적기업을 통한 가치실현 및 경제발전 방향에 대한 아시아 국가만의 담론을 형

균관대, 중앙대에서 각각 수강생 모집

성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4일(목)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회관 그랜드홀에서 열린 SELF

에 들어갔다. &lt;사회적기업 리더과정&gt;은

ASIA 2013은 ‘아시아 사회적기업의 미래와 도전과제’를 주제로 ‘사회적기업의 가치 창조적 발전과 전

Semi-석사학위과정(비학위과정)으로 교

망’에 대한 기조 연설, ‘아시아 사회적기업 육성 환경과 발전 전망’에 대한 아시아 주요 국가 전문가들

육기간은 1년이며, 사회적기업 관련 강

의 발표, ‘아시아 사회적기업의 발전과 전망’에 대한 패널 토론으로 진행됐다. 특히 서울대학교 경영대

의, 국내외 인턴십(대상기관:사회적기업,

학(원) 박희준 교수가 좌장으로 진행한 발표 세션에서는 ‘아시아 사회적기업 육성 환경과 발전 전망’이

비영리기관, 대기업의 CSR부서), 장학금

라는 소주제 아래 아시아 사회적 기업 전문가들이 모여 각국의 사회적기업 성장사례를 함께 공유하

지원을 통하여 사회적기업계를 이끌어나

고 아시아 사회적기업의 발전방향과 육성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또한 기조 연설자로 나선 이탈

갈 혁신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리아 모데나 레가코프(협동조합)의 잔루카 베르사니 총재는 “이탈리아 협동조합은 지역주민들에 의해

둔 심화교육과정이다.

서 형태가 결정이 되고 이를 협동조합 형태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사회적기업은 지역의 문화・

가장 먼저 수강생 모집에 들어간 부산대

환경적 자산 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해야 하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교육, 훈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학교는 7월 26일(금)에 최종 합격자를 발

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참석자들과 함께 사회적기업의 발전과 도전과제를 담은

표하며, 8월 9일(금)까지 수강생 모집을

‘SELF ASIA 2013 서울선언 선포식’이 진행됐다. SELF AISA 2013 서울선언문은 국제적 차원에서 ▲

진행 중인 성균관대학교와 8월 23일(금)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한(Sustainability) 발전과 다양한 사회경제적 해결책 모색, ▲창의성과 다양성

까지 모집에 들어간 중앙대학교는 각각

을 기반으로 한 사회문제의 혁신(Innovation)적 해결, ▲건강한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대

8월 19일(월)과 8월 30일(금) 최종 합격

정신(Network) 등을 주 내용으로 담고 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김재구 원장은 “아시아 각국의 사

자 발표를 한다.

회적기업 전문가들과 함께한 이번 포럼을 통해서 아시아의 공통 이슈를 파악하고 서로의 지식과 정

각 과정에 대한 안내는 중앙대 산업・창

보를 공유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며, “이번 행사로 대한민국이 사회적

업경영대학원 비즈니스센터(031-670-

기업 전문가들이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

4910)와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02-

했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SELF Asia는 ▲지속적인 아시아 사회적경제 조성관련 정보교류를 위한

760-1458)로 문의하면 된다.

플랫폼 구축과 ▲아시아 지역 사회적기업과 지역공동체의 지속가능성 발전전략 아젠다 확립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전라북도 전주에서 개최됐다.

6.14~6.20까지 현대백화점 ‘사회적기업 특별전’ 진행 진흥원은 사회적기업의 판로 개척 지원을 위해 현대백화점과 함께 지난 6월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 일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지하 1층 식품매장에서 ‘제1회 사회적기업 특별전’을 진행했다. 이번 특 별전에는 사회적기업 24개 업체가 참여해 180여 개 상품을 선보였다. 주요상품으로는 △무항생제 제 주흑돼지 수제햄・수제소시지 △공정무역 캐슈넛 △공정무역 커피 △우리밀 초코칩 △유기농 유아복 △유기농 소재 인형 △천연소재 화장품 △아트 캔버스백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행사의 판매수익금 일부를 독거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이웃에게 전달 할 예정이다. 백화점 입점이 처음이라는 한 사회적기업의 관계자는 “고객 반응이 궁금했고, 현재 우리 제품의 수준과 대중성 등을 가늠해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입점 판매에서 백화점 고객들의 긍정적 반응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향후 신제품 개발 방향성을 정할 수 있어서 매우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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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NEWS

진흥원–코레일유통 간 MOU 체결

1사 1사회적기업 캠페인, 제1차 ‘브릿지 스파크’ 진행

진흥원(원장 김재구)과 코레일유통(대표이사

진흥원은 7월 19일(목) 포스코 서울 아카데미에

정대종)은 지난 6월 5일(수) 업무협약(MOU)

서 포스코경영연구소와 함께 사회적기업이 당면

를 맺고, 보유 유통망과 홍보채널을 활용한

한 문제와 이슈를 생동감 있게 접하고 이에 대

사회적기업 제품 판로확대 및 홍보에 적극

한 해결책을 함께 도출하기 위한 자리인 ‘Bridge

나서기로 했다.

Spark’ 라는 문제해결 워크숍을 진행했다. 지난

코레일유통은 철도와 역사에 특화된 유통・

공모를 통해 사회적기업 4개소를 선정하여 포스

광고 전문기업으로, 전국 기차역과 전철역

코경영연구소의 프로보노들과 함께 진행된 이번

및 공항 등 유동인구 집적 공간에 300여 개

워크숍에서는 포스코경영연구소 직원들이 실제

의 편의점(스토리웨이)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친환경 온라인 쇼핑몰인 ‘스토리웨

사회적기업가들이 처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

이몰(www.storywaymall.com)’을 오픈한 바 있다. 광고도 주력사업 영역으로, 전동차 및 전

결하는 해커톤(hackathon)* 방식의 워크숍을 통

철역, KTX 역사 등의 광고를 총괄하여 운영하고 있다.

하여 사회적기업의 이해 및 사회적기업 문제해결

진흥원과 코레일유통은 금년 초부터 편의점 등 유통망을 활용해 사회적기업 제품을 판매하

에 도움을 주었다. 포스코경영연구소 측은 이날

기 위한 검토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 협약 체결로 온・오프라인 채널 내 우수 사회적기

참여한 사회적기업과 계속 관계를 유지하며 프로

업 제품 입점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레일유통은 판로 확대 외에도, KTX

보노 활동을 할 예정이다. 한편, 제2차 ‘브릿지 스

매거진, 카탈로그를 통해 사회적기업 제품을 홍보하는 한편, 마케팅 자문 등 재능 기부를 통

파크’ 행사는 9월 중순쯤 개최될 예정이다.

해 사회적기업 제품의 실질적인 체질 강화를 위한 지원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해커톤방식 : 페 이 스 북 사 업 초 기 끝 없 는 회 의

그동안 사회적기업의 오프라인 진출은 개별 기업별로, 비용과 노력을 들여 매장에 입점하거

(Marathon)을 통하여 획기적인 창조

나, 진흥원의 판매장 확대 사업을 통해 전문매장(스토어 36.5) 또는 대안 매장 중심으로 판

물을 기획하는 방식

로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코레일유통의 전국적 유통망을 활용하면 소비자가 더 쉽고 가깝게 사회적기업 제품을 만날 수 있어 사회적기업 제품판로 개척의 하 나의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기업 판로확대를 위한 복합매장(스토어 36.5) 조성 지원 사업 추가 공모 진흥원은 사회적기업 판로확대를 위한 복합매장

2013 전국 중간지원기관 정책 토론회 및 대표자 간담회 개최

(스토어36.5) 조성 지원 사업 추가 공모를 7월 10

지난 7월 3일 킨텍스 제1전시관에서는 2013 전국 중간지원기관 정책 토론회 및 대표자 간담회가 개

일(수)부터 7월 26일(금)까지 진행한다. 사업기간

최됐다. 이번 토론회 및 간담회는 2013 사회적기업 박람회 부대행사 중 하나로 진행되었으며, 전국의

은 매장 조성 기간(3개월 이내)과 최소 운영 기간

사회적기업/마을기업 통합지원센터 임직원, 민/관 산학의 다양한 중간지원기관 임직원, 한국사회적기

(3년)을 합친 약 3년 3개월이다. 선정 시 사업별

업협의회 임직원 및 관계자, 마을기업/협동조합 지원센터 임직원 등이 참석하여 중간지원기관의 전략

총 1억 원~3억 원의 조성비를 지원받게 되며, 그

적 운영방향 및 역량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전국 중간지원기관 정책 토론회에서는 사회적경제 혁신을

외에 조성 후 스토어36.5 통합 마케팅 등의 지원

위한 중간지원기관의 역할과 운영방안, 전국 중간지원기관 대표자 간담회에서는 사회적경제 생태계

이 있을 예정이다. 접수는 방문접수 및 우편접수

구축과 혁신을 위한 중간지원기관 네트워크 구축 및 효율적 운영 방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

(2013년 7월 26일 16:00, 도착 분까지 유효)로 진

졌다.

행되며,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판로지원팀으로 하면 된다.

성북구, 사회적기업 제품판매관 ‘스토어36.5’ 개관 김영배 성북구청장, 이대영 한국사회적

「2013 사회적기업 전문컨설팅 지원사업」 ‘성과형 공동컨설팅 지원’ 컨설팅사 공모

기업진흥원 본부장, 조진성 이마트 하

진흥원은 사회적기업의 경영역량 강화와 자립경

월곡 부점장, 양현준 성북구사회적기업

영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하는 「(예비)사회

협의회 회장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한

적기업 전문컨설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성과

가운데 ‘사회적기업 제품판매관 숍인숍

형 공동컨설팅 지원’ 컨설팅사 공모를 진행 중이

스토어36.5’ 개관식을 진행했다. 스토어

다. 접수기간은 7월 18일(목)부터 7월 29일(월)까

36.5 하월곡점 개소를 통해 성북구 주

지이며 진흥원 판로지원팀으로 우편접수를 통해

민들은 대형마트에서 성북구에서 활동

진행된다. 공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진흥원 홈

하는 사회적기업 제품은 물론, 전국 각지의 경쟁력 있는 사회적기업제품을 손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

페이지(www.socialenterprise.or.kr)에서 확인할

다. 같은 건물 1층에는 사회적기업 홍보관이 입점해 있다.

수 있다.

지난 7월 16일 (주)이마트 하월곡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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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NEWS 제1회 협동조합의 날 기념식 개최

사회적기업 청년 기자단 선정 및 활동 시작 진흥원은 사회적 가치를 소비하는 윤리적 시장을 확산하고 사회적기업에 친화적인 생태계 구축 활 동을 전파하고자 사회적기업 청년 기자단을 모집 하여 지난 6월 24일 총 19명의 청년 기자단을 선 정하고, 진흥원에서 통합 기자단 워크숍을 진행 했다. 청년 기자단은 앞으로 ▲사회적기업 관련 기사 작성 및 영상 제작, ▲사회적기업활성화 전 국・지역네트워크 사무국 홍보지원, ▲기사 작성 및 홍보 지원, ▲언론사, 진흥원, 홍보대행사 취재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이후 첫번째 ‘협동조합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기획재정부는 6일

시 동행 취재, ▲사회적기업활성화 시・도 네트워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문수 경기도 지사, 김현미 의원

크 주최 포럼/세미나 참여, ▲사회적기업 제품체

등 정부 및 지자체, 국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협동조합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현오

험단 및 서포터즈로도 참여하여 사회적기업 제품

석 부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협동조합이 일자리 창출과 복지시스템 보완 등 시장경제를 보완하는 모

및 서비스 등에 대한 평가 기회를 갖게 된다.

델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협동조합의 정책방향과 관련해 “개별 협동조합에 대한 직접 적인 재정지원은 협동조합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시장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 서 “간접지원 원칙에 입각해 법령개선, 정보화 시스템 구축 등 관련 인프라를 마련하고, 적극적인 교 육・홍보 등을 통한 인식 향상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최원병 한국협동조합협의회 회장, 오미 예 한국협동사회 경제연대회의 상임대표,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축사를 통해 협동조합 제도의 성공적 인 정착을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한편, 주요 참석자들은 행사에서 터치버튼 퍼포먼스를 통해 대국민 공모를 거쳐 대상으로 선정된 협동조합 정책 ‘로고 및 슬로건’을 선포했다.

고용부, 2013년도 세 번째 사회적기업 인증결과 발표 고용노동부 는 사회적기업육 성전문위원회 (‘13.7.10.)의 심의를 거쳐 지난 7월 11일, 올들어 세 번째 사회적기업 인증결과를 발표했다. 34개 기업을 신규로 인증하여, 이로써 7월 기준으로 국 내 총 856개의 사회적기업이 활동하게 됐다.

진흥원-부산대간 사회적기업 리더과정 협약식 개최 (예비)사회적기업 ‘상용/사회적기업용’ 회계프로그램 지원사업 신청 (예비)사회적기업가의 회계 역량을 제고하고, 회계 관리 효율화를 통한 회계 투명성 확보 및 경영 혁 신 기반 마련을 지원하는 상용회계프로그램/사회 적기업용 회계프로그램 지원사업을 공고 중이다. 지원 대상은 인증 사회적기업 및 예비 사회적기업 (지역형, 부처형 포함)이며, 7월 18일(목)부터 10월 31일(수)까지 수시접수로 신청을 받는다.

진흥원(원장 김재구)과 부산대(총장 김기섭)는 지난 6월 12일 부산대 본관에서 사회적기업 리더과정 운영 협약을 맺었다. 부산대 경영대학원이 주관하는 사회적기업 리더과정 사업은 사회적기업을 이 끌어 나갈 인재 육성 및 기존 사회적기업가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진흥원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 다. 이 사업은 대학 3, 4학년과 대학원생 및 사회적기업가를 대상으로 한 세미-석사학위과정(비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것으로, 창의적인 신규인력의 사회적기업계 진입 유도와 기존 사회적기업가를 위한 심화교육을 제공한다. 사회적기업 리더과정은 부산・울산・경남 지역 대학(원)생 20명, 사회적기업가 와 지역 공공기관 및 기업체 10명 등 총 30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수강생에게는 1인당 교육비 500 만 원 이상의 우리은행 장학금이 지급된다. 교육은 9월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2~6시에 진행되며, 한 학기 16주 강의와 특강, 워크숍으로 진행된다. 1년 2학기로 진행되는 이 과정은 사회적 경제개론, 사 회적기업경영론, 사회적기업모델분석론, 사회적기업 창업론의 4과목을 학습하게 된다. 방학에는 대기 업의 사회공헌부서나 성공적인 사회적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인턴십을 하게 된다. 우수 수강생에게는 해외연수의 기회도 주어진다.

사회적기업 전문인력(강사) 양성과정 운영기관 공모 진흥원은 &lt;사회적기업가 아카데미&gt;에서 분야별 전 문 강사로 활동할 전문인력을 신규로 양성하기 위 한 「사회적기업 전문인력(강사) 양성과정」을 운영 할 기관 1개소를 모집한다. 최종 선정되는 운영기 관은 앞으로 교육과정 홍보 및 수강생 모집, 커리 큘럼 및 강사진 구성, 교육과정 운영 및 모니터링, 교육생 사후 관리 지원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지 원자격은 사회적기업 제도에 관한 전문지식과 인 력을 갖춘 법인 또는 비영리단체로 7월 29일(월) 까지 진흥원 교육관리팀에서 접수를 받는다.


사회적 기업 기업 기업(대기업, 중소기업,중견기업), 공공기관, 사회종교단체, 소비자단체 등

1사 1사회적기업 캠페인

인증 사회적기업, (예비)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사회적 협동조합, 소셜벤처 등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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