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5월 23일 창간 발행인•최영철 / 주간•조정래 편집장•유가인 / 인쇄인•발해기획 서울시 성북구 정릉4동 산 16-1(136-704) 전화•940-7257 / www.skpress.org
제437호
2011년 5월 23일(월요일)
서경대신문 창간 56주년
뒤돌아보면 그곳엔 항상
서경대 신문사가 있었습니다.
함/께/뛰/는/지/성/언/론/사/랑/받/는/신/문/만/들/기
서경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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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23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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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호
함께하는 청야체전 높은 참여도 만족…수업과 병행하는 일정 아쉬워 지난 5월 16일(월)부터 19일(목)까지 4일간 열린 청야체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원래 5월 9일(월)부터 13일(금)까지 예정이었던 청야체전은 우천으로 인하여 한 주 연기되었다. 4 일간의 청야체전 기간 동안 학교는 학 우들의 열정으로 가득 찼다. 이번 청야체전은 작년에 비해 2개가 줄어든 총 9개의 경기로 구성되었다. 여자 종목으로는 족 배구, 피구, 발야 구 세 종목이 구성되었고, 남자 종목으 로는 농구, 족구, 풋살 세 종목으로 구 성되어 진행되었다. 단체경기로는 이 어달리기, 줄다리기가 있었고 그 외 팔 씨름 경기도 있었다. 화창한 날씨 속에 학우들의 참여가 높았으며, 특히 새내 기학우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또한 교 수들도 응원과 경기에 참여하여 청야 체전이 더욱 빛날 수 있었다. 한편 체 전 이튿날인 17일에는 성북보건소에 서 주최하는 금연·절주 선포식이 개
최되기도 하였다. 각 종목별로 ▲팔씨름 연극영화과 ▲줄다리기 토목공학과 ▲족배구 전 자공학과 ▲발야구 철학과 ▲피구 경 제학과가 각각 우승을 차지하였다. 남 성경기 에서는 ▲농구 산업공학과 ▲ 족구 경영학부 ▲풋살 경제학과가 각 각 우승을 차지하였다. 청야체전의 하 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어달리기는 연극영화과가 대망의 우 승을 차지하였다. 한편 농구는 경제학 과와 산업공학과가 결승전에서 만났 다. 결승전이 약간 늦어져 마지막 한 쿼터를 못 끝내고 이어달리기가 시작 되어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하였다. 결국 75 대 60의 점수 차로 산업공학 과의 승리로 농구의 끝을 맺었다. 종합우승으로는 작년에 이어 올해 도 산업공학과가 그 영광을 안았다. 종 합 준우승으로는 사회과학대에 속한 경제학과가 차지하였다. 응원상은 매
년 깜찍한 단체안무를 선보이는 아동 학과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그 자리를 차지하였다. 청야체전을 관람한 이혜정(경영 10) 학우는“학기 초에 청야체전을 진행해 서 그런지 작년에 비해 학우들이 많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 같아서 매우 보 기 좋았다.” 고 말했다. 한편 이번 체전기간동안 수업시간 분위기가 어수선했다는 학우들의 불 만이 많이 나왔다. 이에 대해 박민수 (컴과 07)학우는“청야체전 기간 동안 수업을 빠지는 학생들이 많아 매우 어 수선했다. 밖은 응원으로 시끄럽고 교 실 안은 어수선한 분위기로 인하여 교 수님의 말씀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 차 라리 청야체전을 하는 날 수업을 아예 하지 않든지 오전에만 수업을 하고 오 후에는 경기를 하든지 해야 할 것 같 다.” 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학우 들 모두가 즐기는 학교행사인 청야체
전인데 어떤 교수님은 공문이 인정되 고, 어떤 교수님은 공문이 인정이 되지 않아 학우들의 불만을 자아내기도 하 였다. 뿐만 아니라 청야체전 진행 동안 대진표가 붙어 있지 않아 학우들이 보 고 싶은 경기를 볼 수 없어 이 또한 아 쉬웠다. 지난주 내린 비가 무색할 정도로 청 야체전 내내 날씨가 좋아 학우들은 청 야체전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또한 많은 학우들의 참여로 성공적으로 청 야제천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청야체전을 진행하는 동안 수업분위 기가 어수선하여 학우들의 불편의 목 소리도 나왔다. 앞으로 이러한 점이 보 안된다면 더 알찬 청야체전으로 자리 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구민지 기자 <okkoookkoo@hanmail.net>
지난 25일 교내 영문 홈페이지 (http://eng.skuniv.ac.kr/)가 새롭게 개설되었다. 이에 대해 제작 책임자인 최영 과장 은“우리 학교에는 외국 학생들이 많 은 편인 데에 비해 한글 홈페이지에는 외국 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이 등 록되지 않은 것이 많았다. 그리고 우리 학교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 에게도 우리학교에 대한 소개 내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내의 구 성원들과 외국 홍보를 위해서 홈페이 지를 제작하게 되었다.” 고 알려왔다. 영문 홈페이지는 한글 홈페이지와 차별화 되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외국 의 경우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브라 우저 외에도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 고 있다. 한글 홈페이지의 경우 인터넷 익스플로러 외 브라우저로는 접속이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영문 홈페이지는 다른 브라우저에 대해서 도 접속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으며, 외국인들이 보기에도 편하고 자료를
지난 3월 우리학교 최초로 셔틀버 스운행이 실시되었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학우들은 여전히 등교 시에 많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특히 학 우들이 가장 많이 등교를 하는 9시 수업과 10시 30분 수업 시에 가장 불 편하다. 학생 수에 비해 버스의 배차간격이 길기 때문에 다음버스를 타기위해 줄 을 서있다 지각을 하는 경우가 비일 비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학우
들이 셔틀버스를 자주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배차시간과 셔틀버스의 시간 을 제대로 알지 못해 셔틀버스를 타 기위해 기다리다 지각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1164버스를 이용할 시 학우 들은 길음역정거장 전 역인 돈암동 주민 센터 정거장에서 줄을 서있는 학우들이 훨씬 많다. 그렇기 때문에 1164버스를 타는 학우들 중 길음역 3번 출구 쪽에서 버스를 이용하려는
학우들은 이 캠페인이 반갑지만은 않 은 실정이다. 대책도 없이 무작정 캠 페인을 장려하는 것은 오직 성북구 주민만을 위해서나 다름없다. 성원 여객이나 성북구에서는 마을버스 배 차간격을 더 짧게 한다든지, 우리학 교 셔틀버스 운영을 위해 운영비를 지원해야 한다. 우리학교가 무작정 캠페인 현수막 을 정류장에 걸도록 한 것에 대해 편 한 환경으로 등교할 수 있도록 지원 을 먼저 해야 한다는 학우들의 목소 리도 높아지고 있다. 많은 등록금을 내고도 제대로 된 등교환경이 갖춰지 지 않아 매일매일 힘겨운 등교에 학 우들은 점점 지쳐가고 있다. 학교와 총학생회에서는 학우들을 위해 셔틀 버스 시간표를 학교 곳곳에 붙이고 셔틀버스를 통해 학우들의 등교환경 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이다.
제 층수가 맞지 않아 헷갈린다. 지난 또한 이러한 점에 대해서 학우들은 번에는 3층에 있는 의무실을 가려고 “팻말을 고치는 것은 손쉽게 할 수 있 계단을 이용했는데 4층과 3층을 분 는 것이다. 그러나 본 학교에서 수리를 간하지 못해서 의무실을 찾는데 많은 제때 하는 것 같지 않다.” 며“청운관 시간이 걸렸다.” 고 말했다. 김훈(불어 팻말이 빨리 고쳐졌으면 좋겠다.” 고 11)학우도“간혹 동아리방을 계단으 말했다. 로 가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처음에 이에 대해 학생처의 한 관계자는“팻 는 계단의 팻말만 보고 가다가 층수 말을 떼고 다시 붙이기만 한다고 해서 를 착각해서 잘못 찾아간 적이 있다.”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 팻말 자체를 새 라고 말했다. 로 주문해야 하고 벽에 팻말을 부착하
찾기도 쉽게 만들어졌다. 한글 홈페이 지에는 등록되어 있지 않은 학교의 이 미지와 행사 사진도 더 많이 담겨 있 고, 외국 교류 상황까지 자세하게 설명 이 되어있다. 또한, 우리학교 유학생 중 중국학생이 제일 많은 것을 고려해 영문뿐 아니라 중국어와 일본어로도 번역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영문 홈페이지에는 소통을 위한 게시판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는 다는 문제점도 있었다. 이에 대해 최영 과장은 "현재 영문 홈페이지의 경우 게 시판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학생들 과 소통을 이루기에 어려움이 있다. 이 는 앞으로도 개선해나가야 할 점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이번 영문 홈페이지 개설은 외국 학 생들에게 많은 정보를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글 홈페이지에서 얻을 수 없 는 정보도 알 수 있게 되어 더욱 유익 할 것으로 생각된다. 더불어 외국에서 도 접속을 가능케 해 학교 홍보에도 도 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영문 홈페이지와 비교해 한글 홈페이지에는 많은 문제점이 보 였다. 현재 한글 홈페이지에는 학교 시 설의 설명과 이미지, 교내 행사소개 및 이미지가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 그래 서 외국인들이 우리학교 한글 홈페이 지를 방문할 경우 자세한 학교정보를 얻을 수 없다. 또한, 한글 홈페이지의 경우 내용이 몇 년째 변경되지 않고 업 로드도 자주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학교의 시설의 소개 및 사진과 행사 소 개, 사진의 부족은 학생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한글 홈페이지에서도 Q&A게시판이 제대로 활성화되어 있 지 않은 점도 문제점으로 보인다. 이런 점은 앞으로 한글 홈페이지에서 개선 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글 홈페 이지가 학교를 소개하는 가장 큰 매체 이고, 서경대 학우들과 외부인들의 한 글 홈페이지 접근성과 이용 횟수를 고 려할 때에 한글 홈페이지의 변화가 시 급하다. 남지원 수습기자 <stevena@daum.net>
힙합에 열광하다!
최가빈 기자 <oiuyt666@naver.com>
제22회 SDR 정기공연 교내 힙합 동아리인 SDR(Soulmas terz N Da Rhythmaker)이 5월 19일 청운관 청운홀에서 작은 공연을 열었 다. 이날 공연에 약 40여명의 학우들이 열정적으로동참하여공연을빛내주었 다. SDR측에서는 열심히 응원하고, 열 정적으로 환호하는 학우들을 수시로 선별해음료를제공하기도하였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 었다. 1부는 랩을 비롯해서, 비보이 (B-boy) 댄스, 그리고 팝핀 퍼포먼스 까지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졌다. 특히 SDR에 새로 들어온 11학번 새내기 학 우들에게 이번 공연은 첫 무대였지만 실수 없이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쳤다. 이러한 무대를 본 SDR선배들은 후배 들에 대한 흐뭇함을 감추지 않고 칭찬 했다. 2부는 개인마다 자신 있는 댄스를 뽐내는 프리스타일 댄스로 다시 막을 열었다. 2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공
계단의 층수를 찾아 주세요 청운관 계단의 층수를 나타내는 팻 말이 실제 층수와 달라 학우들의 불편 함을 겪고 있다. 실제 한 예로 청운관 엘리베이터가 7층을 가리키면 계단 의 팻말의 숫자는 6층을 가리킨다. 특 히 11학번의 경우에는 청운관의 구조 를 잘 모르는 학우들이 많아 불편이 가중된다. 이에 대해 이건홍(산공 11)학우는 “계단을 이용할 때 계단의 팻말과 실
사진 유가인 기자
서경대학교 영문 홈페이지 개설 학교의 또 다른 얼굴로서의 역할 기대
학우들의 등교실태 심각한 수준 학우들은 버스를 타지도 못하는 경우 가 발생한다. 게다가 학우들이 등교를 할 때 주 로 마을버스를 이용하는데 만원이 된 버스를 동네주민이 이용하지 못해 학 우들과 마찰을 겪고 있다. 버스를 타 기위해 학우들이 줄을 서있으면 주민 들은 줄을 서지도 않고 세치기를 하 기 일쑤고, 정류장마다 내려야 하는 주민들이 학우들을 거칠게 밀거나 넘 어뜨려 학우들이 다치기도 하는 실정 이다. 평소 1164버스를 타고 등교를 하 는 김유림(경영10) 학우는“1164버 스의 경우 수업시작 3~40분 전에 와 도 줄이 너무 길어 버스를 기다리다 타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버스를 타더라도 학우들로 가득 찬 버스에서 손잡이도 제대로 잡지 못하고 10분 간의 혈투를 벌이는 실정이다. 버스 배차간격이라도 줄였으면 좋겠다.” 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러한 실정에서 성원여객 주식회 사에서는‘서경대 학생들의 1164버 스 50%만 타기’캠페인을 실시해 원 성을 사고 있다. 물론 이 캠페인이 학 교에서 내려 갈 때 만 실시하는 것이 지만 등교 시에 많은 불편함을 겪는
▲ 지난 5월 16일 문예관 문예홀에서 본교 김성민 이사장의 SNHU 명예경영학박사 학위수여식이 있었다.
기 위해서 필요한 판을 다시 박아야 한 다.” 며“올해 여름 안으로는 모든 주문 을 끝내 층수에 맞게 부착하겠다.” 고 말했다. 김효중 수습기자 <apelcl432@naver.com>
연은 참석한 여자 학우 중 한 명을 무 대 위로 초대해 의자에 앉히고, 랩을 통해 사랑을 고백하는 따듯한 퍼포먼 스였다. 또 거울아 거울아, Boom Boom pow 와 같은 섹시 퍼포먼스는 참석한 학우들을 열광 시켰다. 뿐만 아 니라 4명이 함께 나와 랩을 하며 참석 한 학우들과 함께 음악으로 소통하고 자한 무대는 매우 보기 좋았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현재 프로댄스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 SDR회장이 바쁜 와 중에도 공연에 참석해서 자리를 빛냈 다. 전 SDR회장은“후배들의 공연 모 습에 매우 뿌듯했고, 참석해주신 학우 분들께도 감사하다.” 는 말을 전했다. 이날 1시간에 걸친 SDR의 공연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공연한 SDR 뿐만 아니라 참석한 학우들도 크게 만 족한 공연이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해 외부 대회에서도 크게 인정받을 수 있 는 SDR의 모습이 기대된다. 유성은 수습기자 <db6820@naver.com>
지면안내
제4회 서경대신문사 백일장 심사 결과
백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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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신문사 백일장 ·시 분야
수상작은 6, 7면에
·소설 분야
싣습니다. ·오행시 분야
장원 장려 장원 장려 당선
⌜나의 생각이 잘못이었다⌟ ⌜돛단배⌟ ⌜3번 출구⌟ ⌜청실 홍실⌟
- 공공인적자원학부 10 김민정
화보
- 국어국문학과 06학번 박승하
청야체전
- 국어국문학과 07학번 신동혁
창간특집
- 국어국문학과 11학번 김수동
신문이 만들어지기까지
- 영어학과 07학번 박상현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수상자 분들께서는 5월 30일(월) 오후6시까지 청운관 7층 신문사로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 사정으로 불참 시 010-9971-8727로 연락 바랍니다.)
특별보도 ▲ 청야체전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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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이 만들어지기까지
▲ 문화산책
총학 중간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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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정보관 제2회 도서전시회 책을 직접 살펴보고 선정하는 기회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학술정보 관 9층 제 3열람실에서 우리 학교 구 성원을 대상으로 제 2회 도서전시회 가 열렸다. 이번 도서전시회는 교보문 고, 누리미디어, 보인테크, 한국학술 정보, 산학경영연구소, 포힘의 업체가 함께 참여해 진행되었다. 이번 도서전시회는 도서 확충 및 도 서관 이용활성화를 위하여 마련된 것 으로 학생 및 교직원들이 도서를 직접 살펴보고 선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했다. 학생들이 실제로 도서를 보고 원
하는 책을 선정하면 학교 측에서 이를 구입해 도서관에 배치해 놓는다. 전시도서는 국내서 및 서양서로 인 문, 철학, 역사, 건축, 음악, 사진, 정치 등 분야별로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 다. 또한, 분야별로 잘 정리되어 있어 학생들이 원하는 분야의 책을 고르기 에도 수월했다. 그리고 국외도서의 경 우 실제로 보고 사는 것이 책을 고르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좋은 기회로 작용했다. 한편 도서전시회 외에도 전자정보
운동장 배수관리 개선 시급 우리학교 운동장의 소재는 우레탄 페인트이다. 우레탄 페인트는 방수기 능이 우수하고 외부 노출에 강하기 때 문에 시설 바닥에 자주 사용이 된다. 그러나 비가 오는 날이 되면 이 방수 기능으로 인해 빗물은 흡수되지 않고 고여 있다. 비가 온 다음 날 아침에는 학교관계자가 밀대를 이용하여 고여 있는 물을 밀대로 민다. 그럼에도 우천 시 학교운동장의 상황은 열악하다. 만 약 장기간 비가 내린다면 밀대로 밀어 내는 것만으로는 고인 물을 처리하기 에 역부족이다. 이에 대해 정인영(국비10)학우는 “많은 학우들은 비가 온 날 운동장에
서 미끄러져 넘어진다. 아무리 조심하 려 해도 너무 미끄럽다. 우레탄 바닥이 라 넘어지면 피해가 크게 다치게 된다. 간혹 운동장의 높낮이가 다르거나 균 열이 일어난 부분이 있어 비가 오면 운 동장에는 웅덩이가 생긴다.” 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관리처에서는“비가 오 는 날이면 지하주차장 통로를 이용하 여 다니는 편을 권한다. 그리고 운동 장의 수평을 맞추려고 해도 약간의 높낮이는 어쩔 수가 없다. 우레탄 페 인트의 소재로 평평하게 만들기 위해 4겹 정도의 시공을 하였다. 높낮이가 다르거나 약간의 균열이 있는 것은
박람회와 정보검색대회도 열렸다. 전 자정보박람회와 정보검색대회는 전자 정보원에 대한 인지도 및 활용도를 높 이기 위해 17, 18일 양일 간 진행되었 다. 전자정보박람회는 도서전시회와 함 께 학술정보관 3열람실에서 이루어졌 다. 각 업체별 부스를 설치하고 해당 부스별로 전자정보전문가의 정보검색 및 활용방법을 면대면 방식으로 교육 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17일의 경우 1부스에서는 DBpia에 대해서, 2부스 에서는 EBS Lang에 대해서 교육이 이루어졌다. 18일은 1부스에서 KISS, 2부스에서 사이버학습관, 3부스에서 우리전자책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었 다. 직접 시연하는 방법으로 교육함으 로 자세한 이용방법의 설명이 이루어 졌다. 그리고 각 부스별 이용교육자 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 품을 수여하는 등 학우들의 많은 참 여를 유도했다. 정보검색대회의 참여방법은 학술 정보관 홈페이지에 접속 후 로그인하 면 뜨는 팝업창을 통해 참여할 수 있 다. 정보검색대회의 시험문제의 경우 10문항으로 학술정보관 전자정보 국 내외 전자저널, E-Book에서 출제되 었다. 반드시 서경대학교 학술정보관 에서 제공하고 있는 전자정보(국내외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만약에 많은 불만족의 의견이 들어온다면 그 때 운동장을 새로 할 계획은 있으나 현 재로서는 보수 계획이 없다.” 고 답했 다. 또한“운동장 전의 오르막길이 비 가 내리는 날에는 물이 내려가는 내 리막길 통로가 된다. 그리고 내리막 길 아래에는 대량의 배수하수구가 있 으므로 어느 정도의 배수 관리는 되 고 있다.” 라고 덧붙였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는 곧 장마가 내 리는 여름이 다가옴을 뜻한다. 장마가 오기 전에 학교 측에서는 운동장에 대 한 학우들의 불만에 귀를 기울여 피해 를 최소화하길 바란다. 문희원 기자 <sun91318@naver.com>
전자저널, E-Book)를 검색하여 답안 을 작성하여야 한다는 것을 고려할 때 학생들에게 이용활성화를 위한 것으 로 보인다. 이 정보검색대회의 경우도 고득점자에게 상품시상이 예정되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이번 도서전시회는 직접 책을 보고 서 원하는 책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 서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로 작용했다. 그리고 전자정보 박람회, 정보검색대 회는 학술정보관의 전자정보서비스를 알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홍보와 활용 방법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남지원 수습기자 <stevena@daum.net>
▲ 지난 13일 혜인관 209호에서 국문과 스승의 날 행사가 열렸다.
사진 김효중 수습기자
학교기관 인식 설문조사 결과 은 5번 기타는‘아직 불편함을 느낀 적은 없다.’라는 의견이 나왔다. 학우들이 가장 많이 찾는 기관인 종합서비스센터는 학우들이 가장 불 편함을 느끼는 기관임이 밝혀졌다. 본교학우들 뿐만이 아니라 본교를 방 문한 누구든지 가장 먼저 의뢰할 곳 인 종합서비스센터는 교내의 전천후 역할을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 세 번째 질문인“불편함을 느꼈다 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에서는 총 146명이 응답했다. 가장 높은 득표수 인 50표(34.24%)로는 3번‘불친절 한 직원들의 태도’ 가 차지했다. 2위 는 1번‘위치 파악의 어려움’ 이 48표 (30.76%), 3위로는 2번‘느린 업무 다. 마지막으로 3번‘교무처’ 는 13표 진행 속도’ 가 38표(24.35%)를 얻었 (6%)로 가장 낮은 표를 얻었다. 교내 다. 기타 의견은 10표(6.84%)로는 의 많은 일을 맡고 있는 종합서비스 ‘직원분의 나이가 많아 대하기가 어 센터가 학우들이 가장 자주 찾는 학 렵다.’ 는 의견이 나왔다. 학우들은 각 교기관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기관에 방문 시 불친절한 직원들의 “평소 방문 시 가장 불편함을 느꼈 태도가 가장 불편하다는 의견을 나타 던 학교기관은 어디입니까” 라는 질 냈다. 학교직원들의 태도 개선이 가 문에는 총 169명이 답했다. 가장 불 장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학우들이 편함을 느낀 기관으로는 81표 당연히 이용할 수 있는 학교의 기관 (47.92%)로 4번‘종합서비스센터’ 이므로 직원들은 친절서비스를 위해 라고 응답했다. 그 다음 2위로는‘학 노력해야 한다. 생처’ 가 37표(21.89%), 3위로는‘수 마지막으로“학교 기관의 불편사 업과’ 가 27표(15.97%), 4위로는‘교 항 개선을 위해 무엇이 가장 시급하 무처’ 가 24표(14.79%)를 차지했다. 다고 보십니까” 라는 질문에는 총 가장 적은 표인 17표(10.05%)를 얻 160명이 응답했다. 그 결과 3번‘직
■ 학생처 : 학생처에서는 학우들의 생활과 관련된 학생지도 및 상담, 장학업무, 사회봉사, 후생복지 및 보건 그리고 학생자치활동 등 전반적인 행정서비스를 담당 하고 있다. 또 알찬 대학 생활과 대학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도 록 노력하고 있다. ■ 수업과 : 수업과에서는 학우들이 수강하고자하는 강좌 개설부터 수강신청에 관 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학우들은 주로 서경포탈을 통해서 접하게 되는데 교수 님들께서 업로드하시는 자료, 수업계획서 조회, 시간표 조회 같은 서비스도 모두 수업과에서 제공한다. 또 컴퓨터와 같은 기자재가 고장 났을 때, 수업에 필요한 마이크나 보드마커, 분필 등도 담당하고 있다. ■ 교무처 : 교무처에서는 신·편입생 및 시간제 등록생의 모집 입시업무, 교무· 학사 운영 계획의 수립 및 조정을 통한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국내대학간 학점 교류, 학생학적관리, 교직관리, 수업관리 등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입학에서 졸업까지 학우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종합서비스센터 : 종합서비스센터는 학사정보조회, 학생생활안내, 교무·학적 안내, 취업정보안내, 공지사항, 각종 증명서 발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학우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자 하고 있다.
학교기관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하여 5월 11일부터 13일 까지 무기명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 였다. 첫 번째로“평소 가장 자주 찾게 되 는 학교 기관은 어디입니까”라는 물 음에 총 186명이 응답하였다. 그 결 과 4번‘종합서비스센터’ 가 65표 (34.94%)로 가장 많은 득표수를 차 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1번‘학생처’ 가 56표(30.1%)로 뒤를 이었고, 3위 로는 2번‘수업과’ 가 37표(19.89%), 4위로는 5번‘기타’가 15표로 (8.06%)를 득표했다. 기타 의견으로 는‘잘 가지 않는다.’ 가 대부분이었
1. 평소 가장 자주 찾게 되는 학교 기관은 어디입니까?
학생처 37표(21.89%) 수업과 27표(15.97%)
교무처 13표(6%)
교무처 24표(14.79%) 종합서비스센터 65표(34.94%)
기타 15표 (8.06%)
종합서비스센터 81표(47.92%) 기타 17표(10.05%)
3. 불편함을 느꼈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4. 학교 기관의 불편사항 개선을 위해 무엇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십니까?
위치 파악의 어려움 48표(30.76%)
기관 별 직원 수 증진 22표(13.75%)
느린 업무 진행 속도 38표(24.35%)
관료제 식 업무처리 관행 개선 52표(32.5%)
불친절한 직원들의 태도50표(34.24%) 기타 10표(6.84%)
▲ 지난 17일 성북구와 함께하는 금연·절주 캠페인이 초록운동장에서 열렸다.
폰 앙상블의 고운 오보에 선율로 공연 은 막을 내렸다. 많은 시민들은 인상 깊은 공연을 남긴 서경대 음악학부의 공연에 박수세례를 보냈다. 서경대 음악학부는 지난해보다 더 완성된 공연을 선보였다. 지난해 복도 에서 진행된 공연은 지하철 구내의 무 대에서 공연되었고, 작년 두 개의 앙상 블로 구성된 공연은 올해는 다섯 가지 의 다양한 앙상블로 구성되어 풍부해 졌다. 특히 경연 형식의 난타 퍼포먼스
사진 김효중 수습기자
는 많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서울 메트로와 함께하는 대학문화 축제’ 는 지하철 시민 고객에게 보다 나은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서울 메트로가 2008년부터 역사 주변의 대 학들과 연계하여 연 것이다. 공연은 5 월 대학 축제 기간과 맞추어 열리며 1 호선에서 4호선의 대학 근처의 역사 에서 열린다. 특히 작년부터는 참가 대 학팀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 하며 메트로 측의 심사를 거쳐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으로 시상금 을 차등으로 지급하는 경연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서경대 음악학부는 작년 과 재작년에 참여하여 장려상과 대상 을 받는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재작년에는 음악학부의 공연이 메트 로 홍보 영상으로 채택되어 선내에 방 영되기까지 했다. 서경대 음악학부는 지난 1999년에 신설되어, 음악 예술의 이론과 실기를 모두 갖춘 전문 음악인을 양성하기 위
직원 서비스 교육 실시 77표(48.75%) 기타 9표(5.6%)
서울 메트로와 함께하는 대학문화축제 지난 9일 길음역에서는 서경대 음악 학부의 공연이 울려 퍼졌다. 올해도 ‘서울 메트로와 함께하는 대학문화축 제’ 가 열린 것이다. 공연은 클라리넷의 연주로 시작 되 었다. 익숙한 팝송의 연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끈 공연은 현악 앙상블의 멋진 아리랑 편곡을 거쳐 난타가 시작되었 을 때 최고조에 다다랐다. 퇴근길 지나 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잡기에 충분한 난타 공연이었다. 마지막으로는 색소
문희원 기자 <sun91318@naver.com> 유성은 수습기자 <db6820@naver.com>
2. 평소 방문 시 가장 불편함을 느꼈던 학교기관은 어디입니까?
학생처 56표(30.1%) 수업과 37표(19.89%)
원 서비스 교육 실시’가 77표 (48.75%)가 1위를 했다. 그 다음으로 는 2번‘관료제 식 업무처리 관행 개 선’ 이 52표(32.5%), 3위로는 1번 ‘기관 별 직원 수 증진’이 22표 (13.75%)를 차지했다. 가장 낮은 득 표수인 기타는 9표(5.6%)를 얻었다. 이 중‘각 기관이 학생들을 위해 어 떠한 일을 하는지를 학생들은 잘 알 지 못 하고 있다. 학생들이 찾아야만 하도록 만들지 말고 각 기관들이 적 극적으로 임무와 서비스, 하는 일 등 을 확실히 알려주어 학생들이 그 혜 택을 잘 누리도록 해야 할 것 같다.’ 라는 의견이 있었다. 직원들이 학우 들에게 좀 더 친절할 수 있도록 직원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길 바라는 의 견을 보여주었다. 학교의 이미지는 학우들의 우수함 만으로는 형성되지 않는다. 교내의 모든 사람들의 노력으로 학교의 이 미지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미 교 내 대부분 학우들의 학교 기관에 대 한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다. 그러므 로 직원들의 서비스 개선노력이 필 요하다.
한 교육을 하고 있다. 또한 연주 무대 경험을 위하여 매년 정기연주회와 매 학기 마다 여러 회에 걸친 연주회가 개 최된다. 이번 정기 연주회는 6월 5일 오후 2시에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서 열린다. 사진_ 구민지 기자 김효중 수습기자 <apelcl432@naver.com>
4
축
2011년 5월 23일(월요일)
사
437호
서경대신문 56주년을 축하합니다~! 1955년 5월 23일 창간한 <서경대신문>이 56주년을 맞았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 대학의 발전과 더불어 대 학신문의 사명을 다하며 오늘에 이른 <서경대신문>에 대하여 서경가족 모두와 함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서경대신문>은 우리 대학교의 역사 속에서 대학 구성원의 눈, 귀, 입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그야말로 우리 대학교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 온 전통과 권위 있는 대학신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학교에 대한 사랑과 비전 을 밝히는 메시지로 좋은 신문 만들기에 헌신하고 계시는 주간 교수님과 기자 여러분의 노고에 대하여 고마움과 격려의 뜻을 전합니다. 1987년 지금의 정릉캠퍼스에 자리 잡은 우리 서경대학교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오면서 유비쿼터스 학술정보관인 ‘유담관’ 을 개관함에 따라 이제 명실상부한 대학 캠퍼스로서 어느 대학에도 뒤지지 않는 학문적, 문화적 공간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또한, 질적으로는 미국의 SNHU 및 영국의 Chichester 대학과 공동학위제도를 시행함에 따라 실용대학으로 서 국제적인 면모를 갖추며 다시 한번 도약의 기틀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서경대학교 모든 구성원과 함께 하는 신문으로 日新又日新하여 바람직한 전통을 확립하고, 대학문화를 창조하는데 계도적인 역할을 해 주시기를 당부합니다. 대학신문은 대학인의 생생한 목소리와 고뇌, 그리고 소망을 함께 담아 바르게 알리고, 공적인 토론의 장을 만들어주는 산파 역할을 해야 합니다. 열린 마음과 균형 잡힌 시각으로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며 대학 구성원에게 유익한 정론(正걩)을 펼쳐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서경대학교는 우리 서경가족 모두의 것이라는 점을 각인시켜 주시기 바랍니다.‘국제화 시대를 선도하는 첨단실용대학 구현’이라는 특성화 목표 를 달성할 수 있도록 <서경대신문>이 대학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서경대신문>이 서경인 모두에게 학교의 미래와 비 전, 희망을 보여주는 신문이 되도록 해 주십시오. 앞으로 우리나라 대학생 젊은이들 모두가 <서경대신문>의 애독자가 되기를 바라면서 다시 한 번 창간 56주년을 축하합니다. 아울러 <서경대신문>이 대 학 언론의 중심지로 한층 더 높이 발전해가기를 기원하며, 학교발전에도 커다란 기여를 하기 바랍니다.
서경대신문이 대학언론의 숭고한 사명을 감당하며 걸어온 길이 올해로 56돌을 맞이했 습니다. 그동안 서경대신문과 고락을 함께 해 오신 역대 주간교수님과 편집국장, 기자, 그리고 성원을 아끼지 않은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이 지면을 빌어 감사와 경의 의 말씀을 드리며, 아울러 7천여 서경가족과 함께 축하의 인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창간 이래 지난 반세기 이상 대학구성원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발전을 거 듭해 온 서경대신문은 우리 서경인의 정겨운 모습을 고스란히 그려냈을 뿐만 아니 라 대학담론을 논하는 장으로서도 그 역할을 충실히 해 왔습니다. 대내적으로는 우리 대학교의 구석구석을 비추면서 오늘날과 같은 대학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하는데 기여하였고, 밖으로는 사회적 이슈가 되는 문제들을 청년 학생의 순수하고도 열정적인 마 음을 가지고 보도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서경대신문이 정론직필의 전통을 이어 온데는 역대 주간교수님들과 기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신문을 아껴준 서경가족의 한결같은 사랑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서경대신문이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해 청년 지성의 언론답게 객관적인 보도는 물론 생산적이고 합리적 인 담론의 장을 제공하는 대학언론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 청년 학생 들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는데 희망과 용기를 주는 소중한 밀알의 역할을 다해 주기를 바랍니다. 지금 우리대학교는 지식정보화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전국 10 대 실용교육 중심대학으로 발전한다는 비전을 설정하고 대학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학당국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합니다. 학생 개개인이 사회에 서 요구하는 다양한 능력을 갖추는데 매진해야 함은 물론, 구성원 상호간에 존중하고 배려하는 성숙한 대학문화도 하루 속히 정립되어야 하겠습니다. 앞으로 우리 서경대신문이 본교의 발전 방향과 비전을 공유하면서 우리 모두의 목표와 이상을 실현해 가는데 큰 몫을 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서경대신문의 창간 56주년을 축하드리며, 기자단과 관계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총장 최영철
학생처장 정한경
창간 56주년을 축하하며
안녕하십니까 서경대 학우여러분들 함께 원 한 함께 그린 제39대 그린총학생회 총학생회장 산업공학과 06학번 장현국입니다. 이번 서경대신문사 창간 56주년을 맞이하여 축사를 통해 학우여러분들을 찾아뵙게 되었습 제39대 그린 총학생회 니다. 우선 서경대신문사의 창간 56주년을 진 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 서경인의 밝은 눈과 총학생회장 장현국 귀가 되어주며 발로 뛰는 신문사 편집장님이하 많은 취재원들의 노고에 심심한 격려와 감사를 드립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서경대학교 신문사인 만큼 앞으로도 언론기구로서 의 충실한 역할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서경대신문사의 창간56주년을 축하드리며 서경 신문 독자들과 더불어 크게 발 전해나가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39대 함께 원한 함께 그린 그 린총학생회 부 총학생회장 김기현입니다. 학교 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매 회 학우들에게 유 익한 글로써 도움을 주는 서경대학교 신문사의 창간 5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39대 그린 총학생회 그동안 신문사는 학우들의 마음과 생각을 대 부총학생회장 김기현 변하고 학교의 발전과 자치기구 및 학생회의 올 바른 방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신문을 발행하면서 겪는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 고 학우들의 중심에서 학교의 중심에서 모든 일들을 바로잡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다양 하고 실속 있는 정보 제공을 바탕으로 학우들의 알권리를 충분히 충족시키고 일반 상식과 지식을 심어주었습니다. 또한 우리 학교가 나아갈 목표와 비전을 제시함으로서 밝고 깨끗한 학교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이러한 신문사의 모습을 보고 총학생회, 단대학생회, 과 학생회나 모든 자치기구가 경각 심을 갖고 항상 긴장하며 학교를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서경대학교 신문사 창간 56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56년간의 열정과 노력을 바탕 으로 하여 그리고 서경대 학우들의 사랑과 관심을 더하여 나날이 발전하는 신문사가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서경대학교 예술대학 정학생회 장 김범진, 부 학생회장 권문경입니다. 먼저 서경대학교 신문사의 창간 56주년을 진 심으로 축하합니다. 서경대학교 신문이라는 이 름으로 세상의 빛을 본지 벌써 56년, 반세기가 제13대 통합예술대 훌쩍 넘는 엄청나게 긴 시간을 서경대학교의 역 학생회장 김범진·부학생회장 권문경 사와 함께해 온 신문사에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 다. 앞으로도 서경대학교 신문은 권력에 물들지 않고 강자 보다는 약자를 위해 더 큰 목소리를 내고 객관적인 시선을 잃지 않는 신문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유용한 정보들과 훌륭한 생각들을 서경대학교 모든 학우들이 공유하게 해주시길 바 랍니다. 한 호 한 호 신문이 발행되고 학교 곳곳에서 접해 읽을 때 마다 신문사 편집장님을 비롯한 모든 부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저희 예술대가 항상 응원하고 격려하고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앞으로도 언제나 객관적이고 공정한 언론 매체의 역할을 이어나가시길 진심으로 기원합 니다. 그동안 쌓아온 역량과 내공을 바탕으로 더욱더 서경대학교 신문사 최대의 독자인 서 경대학교 학우를 비롯한 많은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길 기대해봅니다. 총학생회와 함께 예술대, 이공대, 사과대, 인문대의 소식들을 보다 정확하고 생생하게 서 경대학교 신문을 통해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다시 한 번 서경대학교 신문사의 창간 56돌 을 축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인문 과학대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국어국문학과 06학번 최홍식, 부학생회장 아동학과 08학번 하보람입니다. 신문사의 56주년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하면 서, 이 자리를 빌어서 우리 서경대학교의 역사 제21대 인문과학대 와 함께 계속해서 발전하고, 학우들에게 새로운 정보, 유익한 정보를 전해주고자 고생하는 신문 학생회장 최홍식·부학생회장 하보람 사 학우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 어느새 56주년입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 을 것으로 생각되고, 지금도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신문사의 잘못으로 학우들의 질책을 받을 일도 있었을 것이고, 좋은 기사로 학우들의 응원과 칭찬을 받을 일도 있었을 것 입니다. 힘들어서 펜을 놓아버리고 싶었을 때도 있었을 것이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역경을 이겨내고, 신문사의 선배님들은 신문사를 발전시켰고, 창간 56주년이 라는 업적을 남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해봅니다. 지금의 신문사도, 선배님들의 노력과 열 정을 잃지 않고, 언제나 학우들과 함께, 학우들을 위한, 학우들을 향한 신문사가 되도록 초심 을 잃지 않고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인문 과학대를 비롯한 모든 인문대학과 학우들은 신문사의 열정에 보답하고, 힘든 일 이있을때는함께도와주며, 앞으로나아갈것을인문대를대표하여약속드립니다. 앞으로도 신문사에 행복과 발전이 함께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신문사의 56 주년 창간을 축하합니다!!
제20대 무적이공대 학생회장 신영관·부학생회장 소혜미
안녕하십니까? 이공인의 엄마처럼, 이공인의 친구처럼, 이공인을 하늘처럼 제20대 무적 이 공대 학생회장 산업공학과 08학번 신영관, 부 학생회장 전자공학과 08학번 소혜미입니다. 신문사의 창간 5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 니다! 항상 서경대의 언론기관으로써 진실만 을 전달하고 학생들을 위한 알찬 기사를 써주 시는 신문사의 모습은 정말 멋있습니다. 그런 신문사가 56주년을 맞아 이렇게 저희에게도
축사를 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이공대학생회에서도 서경대 신문을 통해 이공대 학우 분들께 좋은 내용을 전달해 드리고자 합니다. 취업정보 혹은 학교의 주요 소식을 이공대 학우 분들이 신문으로 받아 보셔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서경대 신문사의 창간 56주년을 축하드리며 더 번창하고 행복한 신문사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제27대 동아리연합회장을 맡 고 있는 주도환입니다. 서경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항상 발로 뛰며 많 은 소식을 전해주는 신문사의 56주년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학우들의 더 나은 학교생활을 위 제27대 동아리연합회 해 좋은 방향을 제시하고, 많은 학우들의 의견 을 담으려고 열심히 노력하시는 신문사 편집장 회장 주도환 님을 비롯한 신문사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신문사는 많은 학우들의 의견이나 학교의 문제점들을 신문을 통해 알려줌으로 써 그것에 대해 공감하고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 니다. 앞으로도 정확한 사실과 정보를 학우들에게 알려주고 그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 하는 신문사가 되길 바랍니다.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서경대학교 신문사 창간 56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어느덧 자랑스러운 서경대학교 신문사의 56 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 뜻 깊은 기간 동안 서경대학교 신문사의 역할은 단순히 학우 들에게 알림을 목적으로만 하지 않았습니다. 학 교를 보는 눈과 세상을 보는 눈을 더욱 넓게 보 제13대 사회과학대 게 해주었으며, 대학생활을 통한 미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꿈꾸게 해주었다고 봅니다. 저는 학생회장 김준호 이 서경대 신문사의 미래가 회색빛이 아닌 장밋 빛이길 기원 합니다. 장밋빛 미래는 그 미래를 소원하는 우리 모두의 활기찬 도전으로만 이룰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문사의 오늘과 내일이 항상 노력하고 활기찬 하루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미래를 구체적으로 꿈꿀 수 있는 것은 우리의 현재가 탄탄하기 때문입니다. 쉰여섯 해를 꼬박 밤낮을 잊고 땀 흘려 오신 여러 분의 노고가 아니었던들 서경대 신문사의 현재가 이렇듯 늠름할 수 없으며, 이렇듯 자랑스 러운 오늘이 있기에 희망 가득한 내일을 도모할 수 있는 것입니다. 거의 모든 민족은 생일을 인생의 단계를 넘어가는 전환점으로 인식한다고 합니다. 오늘 우 리 모두 함께 쉰여섯개의 촛불을 자부심과 희망으로 단숨에 불어 끄며, 새로운 목표를 향한 서경대학교 신문사의 앞으로의 여정에 기대감과 함께 격려 드립니다. 지속적인 학교에 대한 관심을 부탁드리며, 학우들의 이야기를 귀로만 눈으로만 담지 마시 고 마음으로 담고 함께 공유 할 수 있는 좋은 기사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다시 한 번 서경 대 신문사의 56주년을 축하드리며 장밋빛 미래가 지속되길 빕니다.
서경대신문사 창간 5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지난 55년 동안 서경대학교와 함께 발전을 거 듭해 온 신문사의 축사를 쓰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학교에 빛이 되는 대학 언론으로서 제22대 학생복지위원회 학교의 발전에 일조하고 학생들의 친근한 벗으 로 자리 잡는 데에는 편집장님을 비롯한 신문사 위원장 박여균 관계자 여러분들의 땀과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 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보도하고 이와 동시에 학교의 새로운 정보와 학우들의 목 소리를 전달함으로서 모두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는 신문사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서 경대학교의 정보 전달을 위해 고생하실 신문사 분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서경대학교 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써 변함없는 사랑과 믿음으로 발전하는 신문사가 될 수 있도록 학생복 지위원회도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신문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56주년을 진심으로 축 하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제62대 졸업준비위원회 위원 장을 맡고 있는 노태준이라고 합니다. 약 한 세기 세월 속에 서경대 학우들을 위해 귀가 되고 입이 되어준 신문사가 창간 56주년 을 맞이하였습니다. 졸업준비 위원회를 대표하 제62대 졸업준비위원회 여 무한한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보냅니다. 위원장 노태준 56년이라는 세월은 한명의 사람이 살아 온 세 월과도 같은 시간일 것입니다. 이러한 인생과도 같은 시간 속에 이 서경대학교에 신문사라는 단 체가 존재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언론기관으로서 신문사의 존재 덕분에, 또한 그 신문사에 소속된 분들이 서경대학교 학우들을 위하여 발로는 뛰고, 손으로는 글을 써가며 노력하고 땀을 흘리시기에 서경대학교가 날로 발전하며 눈부시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 니다. 앞으로도 서경대 학우들을 위하여 더욱 더 힘 써 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졸업준비 위원 회도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서경대학교 신문사의 창간 56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신문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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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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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23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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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신문 56주년을 축하합니다~! 우리⌜서경대신문⌟ 이 또 한 번의 생일을 맞 게 되었다. 새로운 생일을 맞는다 해서 더 발전했다 말할 수는 없다. 어쩌면 오히려 갈수록 몸집이 작아지는 지도 모르겠 다. 이는 서경대신문의 문제만은 아니 다. 모든 대학 언론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한 때는 대학신문이 대학의 문화를 주도 하기도 했다. 문화 매체가 발달하지 못한 탓에 대학의 신문이 많은 역할을 해야 했던 시기였다. 그러나 이제 대학 신문 은 그 지성적이고 발랄한 생명력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상당수의 대한 신문이 사라졌거나 온라인 매체로 바뀌고 있다. 그런 형편이므로 대학 신문이 대학의 거의 유일한 여론 수렴과 문화 창달의 기수라는 제 역할 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 ‘활자 읽기’ 를 고역으로 여기는 오늘날의 대학 문화를 생각해보면, 우 리⌜서경대신문⌟ 이 아직까지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는 자체가 자랑스러 울 정도이다. 사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신문 기자들은 자기 시간을 희생 해가면서 독자들이 사랑하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 고생해왔다. 여론의 형성이나 고강도의 비판을 수행하는 데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독자들이 읽지 않는 신문은 아무 의미가 없으므로 가능한 서경인들이 많이 읽는 신문을 만들고자 노력했던 것이다. 그래서 문화면을 보강하고 정보 전 달에 힘을 써왔다. 그렇다고 비판과 여론에 무신경했던 것은 아니다. 꾸준히 설문조사를 해서 학교의 이러저러한 문제들을 다양하게 점검해왔고, 학생들의 견해 를 모아서 분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려 했다. 물론 그런 노력들이 독자들을 완전히 만족시킬 정도의 기사를 만들어 낼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실적인 여러 여건들을 고려하 면, 그동안 공들여온 우리 신문사의 힘든 여정을 자랑스러워해도 좋을 것이다. 앞으로 더욱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기사를 제공하도록, 서경대신문사 일동은 배전의 힘을 쏟을 것이다. 모든 서경인의 애정 어린 시선과 박수 를 기대하면서.
바쁜 일상 속 여느 날 과 다를 바 없이 집을 나 서다, 문득 머리칼을 흐 트리는 시원한 바람결 에 콧노래가 흥얼거려 서경대신문사 제53대 졌던 하루처럼. 따스하 게 비추는 한 줄기 햇살 편집장 유가인 이 새삼 눈부시게 다가 왔던 하루처럼. 그러다 지금 나 여기 살아있음에 쑥스럽게 눈시울이 붉어졌던 하루처럼. 매 년 이맘때쯤 찾아오는 또 한 번의 창간일은 나를 그런 기분과 마주하 게한다. 그리고는 마음속에서 고마움과 반가움과 미안함이 뒤섞인 나조차 알 수 없는 감정이 일 때, 매년 돌아오는 이 날이 이처럼 푸르른 오월 이라는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낡아서 소용이 없어진 것과 케케묵은 모든 것들을 벗어던지고 화창하게, 정말 다시 새로이 태어 나는느낌이들기때문이랄까. 오래다면 참 오랜 시간 동안 빠짐없이 생일을 챙겨주면서, 어쩌면 나는 신문사에 참 미안했었는지도 모른다. 때로 내 마음이 견딜 수 없 는 압박감과 온갖 번뇌로 잠시 소홀해지거나 요동칠 때, 미워하거나 흔들릴 때에도 신문사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다. 그리고 아마 그렇 게 56년을, 오월의 눈부시게 만개한 꽃이 그러했듯이, 추운 겨울과 시린 비바람을 말없이 견뎌왔을 것이다. 돌아다보면, 언제나 묵묵히 그자리를지키고있던나무처럼. 나는 신문사가 앞으로도 늘 오늘처럼, 싱그러운 오월의 만개한 꽃 이었으면 좋겠다. 매일 매일 즐거운 생일을 맞이하면서 피어나는 젊 음 그 자체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늘 그래왔듯, 거기에 우리의 작은 손들이 모여 그 꽃이 쉴 수 있는 작은 그늘과 생명을 맑게 하는 물 한 방울의힘이될수있다면더바랄것이없겠다. 오늘, 길가에만개한꽃이유독눈부시다.
주간 조정래 교수
5월 23일 서경대학교 신문사가 56주년을 맞 이한다. 작년 3월에 신 문사에 들어와서 2번째 생일을 함께 한다. 학교 생활의 대부분을 과 활 동 보다는 신문사에서 취재사진부장 구민지 보낸 것 같다. 주위에서 는 이렇게 바쁘고 자기 시간 갖기도 힘든 신문사를 왜 하냐고 묻지만 내가 쓴 기사를 많은 학 우들이 보는 것이 즐겁고, 교수님들 또한 늘 내 기사에 관심을 가지고 말씀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리고 힘은 들지만 신문사를 하면 서많은즐거운추억들이생겼다. 아직까지 학우들이 신문에 관심 없다는 것이 많이 느껴진다. 하지 만 우리가 이렇게 노력하는 만큼 학우들도 서경대 신문에 많은 관심 을 가지고 비판할 부분은 비판하고 칭찬할 부분은 칭찬해 줬으면 좋 겠다. 이렇기 위해 나는 학우들이 서경대신문을 스스로 찾아볼 수 있 도록 많은 노력 할 것이다. 또한 늘 객관적이고 학우들의 입장을 대신 하여 기사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신문사를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서경대 신문사 기자로 속해 있는 만큼 학교와 학 우들이 많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그 사이에서 열심히 발로 뛸 것 이다. 다시한번서경대학교신문사56주년을진심으로축하한다.
먼저, 서경대 신문사 의 56번째 창간 일을 축 하합니다. 어느덧 제가 서경대 신문사의 생일 을 2번째 기념하고 있 습니다. 그 사이에 저에 게도 드디어 새내기들 기획부장 문희원 이라는 후배들이 생겼 습니다. 그리고 많이 힘 들었던학교의높은언덕들도이젠익숙해진2학년이되었습니다. 지 난 1년을 회고해보았더니 작년 학교의 큰 행사들에 저는 항상‘서경 대 신문사 자격’ 으로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교내의 일에 대해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했습니다. 그 기사 하나하나들이 모여 그 동안 서경 대학교에서의 저의 발자취가 서경대 신문에 그대로 남아 있어 자랑 스럽습니다. 선배, 동기들과 힘을 써 만들었던 신문을 학우들이 읽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 신문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힘듦은 사라지고 뿌 듯함이그자리를차지했습니다. 작년 초에 어색했던‘서경대 신문사 55기 문희원’ 이라는 글자는 어느새 저에게 당연한 단어가 되었습니다.‘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라는 말이 있듯이 그 당시에 비해 저는 지금 신문사에서 맡은 책임감 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 만큼 신문사에 대한 애정도 더욱 더 커졌습니 다. 앞으로도 좋은신문, 사랑받는 신문을 만들기위해 노력하는 서경 대 신문사 55기 문희원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서경대 신문사의 창간일을축하합니다.
가로수가 푸르고 따스한 햇살이 가로수 잎 사 이로비추는기분좋은계절이돌아왔다. 작년이 맘때쯤에는 나는 고등학교 삼학년에 들어가 새 로운친구를사귈때였다. 그런내가벌써서경대 에입학한지대략석달쯤이지났다. 처음접하는 대학 문화에 설레고 처음 듣는 전공 수업에 입맛 을다셨다. 수습기자 김효중 그리고 사월에 신문사에 들어와 벌써 한 달을 지냈다. 나 스스로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고 또 그러한 기사가 신문에 나오는 것을 보고 신기했다. 어느새 어느 정도 익숙해진 대학에서 글을 쓰고사진을찍는것은아직도새롭고재미있는일이다. 서경대신문사가56주년이라고들었다. 내나이의세배를웃도는시간이다. 그것에왠지겸 허해지기까지 한다. 내가없었을 56년 전에 쓰인 글이있고, 현재는 내가 쓴 글이 있다. 기록이 란 과거와 현재의 공존이라는 말이 어줍지 않게 다가온다. 56주년이라는 긴 시간 속에 내가 있다는 것이 색다르게 느껴진다. 비록 서툴고 모자라지만 앞으로의 역사의 이음새가 된 기분 이다. 내가쓴글이신문에실리고누군가읽는다는것이즐거운지금, 56년전에도불었을시원한 바람이분다.
올 해로 학교의 대표 적 언론기관인 서경대 신문이 창간 56주년을 맞이했다. 하지만 그 긴 시간에 비해 우리학교 학우들이 학교신문에 대해 갖는 관심은 미미 사회학술부장 최가빈 하다. 1년 반 가량의 시 간동안 신문사에서 기 자로 활동하며 나는 항상 이러한 현실이 매우 안타까웠다. 그래도 우 리는 신문을 애독하는 소수의 학우들에게 정확하고, 그들의 의견을 대변할수있는기사로써다가가고있다고생각한다. 학우들은우리기자들이얼마나많은시간을투자하고어떠한노력 으로 신문을 발행하는지 전혀 모르고 관심도 없을 것이다. 학교 신문 의 존재도 모르는 학우들이 태반이고 인터넷에서 긁어와 신문을 낸 다고 생각하는 학우도 상당 수 있다. 서경대신문을 한 호 내기 위해 신문사의 기자들은 매주 회의를 하고 기사를 분배한다. 학교의 모든 행사에 참여하며 직접 취재하고 사진을 찍고 자료도 수집해 기사를 작성한다. 이렇게 작성된 기사와 신문은 여러 학우들과 학교 측에 전 달된다. 기자들은 언론인의 자부심을 갖고 학우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뒤에서 노력하는 우리가 있기 때문에 학교신문은 앞으로도 계속발전할것이다.
서경대학교 신문사의 창간 56주년을 축하 합니다. 서경대신문은 학교의 정보를 학생들에게 전달 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전달하 는 학교와 학생들 간의 연결다리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서경대신문이 창간되어 지금까지 이어지는데 수습기자 남지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창간 56주년이라는 긴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서경대신문사 도 언론기관으로서 중심을 잃지 않고 지금처럼 이어져가는 뿌리 깊은 나무가 되도록 노력하 겠습니다. 신문은 단지 기자들에 의해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아 래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서경대신문이 계속되어갈 수 있도록 학생들의 많은 참 여와 관심을 바랍니다. 서경대신문사에서도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소통이 잘 이루어 지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참여가 자유롭고,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신문을만들도록노력하겠습니다. 서경대 신문이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신 많은 분들의 수고에 감사하며, 다시 한 번서경대학교신문창간56주년을진심으로축하합니다.
안녕하세요. 서경대 신문사 55기 기자 남희 승이라고 합니다. 수습 기자로 축사를 쓴지 벌 써1년이나지났다니시 간이 정말 빨리 가는 것 같네요. 한 호씩 나올 때 문화부장 남희승 마다 바쁘고 정신없는 시간들을 보내지만 든 든한 선배와 동기들, 그리고 이번에 들어온 56기 후배들이 있어서 보 람차고의미있는시간들이되는것같습니다. 좋은사람들과함께56 주년을맞으니더기분이좋습니다. 앞으로 서경대 신문은 매년 1주년씩 채워가겠지요. 56주년이라고 하면 사람 나이처럼 50대 후반같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서 경대 신문의 56주년은 그저 태어난 지 56일밖에 되지 않은 신생아일 뿐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궁금해 하셨으면 좋겠습니 다. 서경대 학우 여러분, 궁금하다는 관심을 끊임없이 표현해주세요. 사춘기도 겪고 대학입시라는 인생의 한 고비도 겪어야 할 신문사입 니다. 과연 어떻게 될까, 다음 호는 어떤 신문이 나올까, 얼마만큼 성 장했을까하며봐주셨으면좋겠습니다. 날씨가한창좋은5월23일이서경대신문의생일이라참다행입니 다. 5월의 신부, 가족의 달, 따뜻한 봄,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기분 좋 고 화사해지는 5월이니까요. 화창한 봄, 서경대 신문사와 56주년을 함께맞아주셔서감사합니다.
서경대학교 신문사 창간 5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는이번에입사하게된56기수 습기자유성은입니다. 아직창간일을맞게된것 에실감이나진않지만, 제가이제신문사의밑거 름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 매우 뿌듯한 마음입니 다. 아직기자라는새로운일에대해부족한면이 많이 있어서 처음부터 배워가는 단계지만, 신문 수습기자 유성은 사에입사함으로써몇가지변하게된것같아기 쁩니다. 우선 학교 일정 및 행사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어 학교를 알리면서 학교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평소 학교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지 못했지만 신문사 기자 일 을 시작하면서부터 학교에 대한 애정도가 높아진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평소 사회에 한번 쯤의구심이생길수있었던일들에대해허심탄회하게주장해볼수있었습니다. 학교 신문은 올해 창간 56주년을 맞지만 아직 학우들은 학교 신문을 많이 읽어보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힘들게 기사도 쓰고 취재도 열심히 하는 것에 대한 성취감은 학우들이 관 심을 갖고 신문을 읽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는 신문사에 오래 남아서 지금 계 신선배님들과함께저희학교신문을열심히만들것입니다. 또학우들이학교신문을애정을 가지고읽는신문이될수있도록최선을다해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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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장
2011년 5월 23일(월요일)
437호
제4회 서경대신문사 백일장 심사평 조정래 (주간, 국문학과 교수)
제4회 서경대신문사 백일장 <소설>
장원
3번 출구
아침이 찾아오고 잠에서 깨어 일어나야 할 때, 잠자리 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까닭은 수면이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단순히 그 이유만은 아니다. 침대 위 이불 속 의 포근함에 젖어들은 온 몸에 깊이 퍼진 달콤함을 포기 하기 싫은 탓이다. 행여나 정말 듣기 싫은 아침 수업이 있는 날이면 침대 위의 달콤함은 배(倍)가 되어 눈뜨기 싫은 법이다. 그날의 아침도 그랬다. 나 역시, 대학 생활과 문화에 대한 환상에 빠져들어서 등하교가 한창 산뜻할만한 새 내기 중 한명이라지만, 그날은 정말 일어나기 싫은 아침 이었다. 7시30분. 씻고 준비하는 시간을 1시간, 등교하는 시 간을 2시간으로 잡으니, 10시30분 수업에 지각하지 않 기 위해선 당장 눈 뜨고 일어나야 했다. 아기 새가 곤히 자는 둥지만큼이나 따뜻하고 포근한 이불 속은, 문밖에 느껴지는 싱그러운 아침 봄 날씨보다 따뜻할 것 같아 도 무지 눈이 떠지지 않았다. 탁상 위에 요란하게 울리는 핸드폰 알람 소리. 마음을 굳게 먹고 일어나려 했지만 도저히 이불 속 달콤함을 접지 못했다. 때문에 3분을 더 눈 붙이기로 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신봉자들이 새천년을 벌벌 떨면서 기다렸던 것처럼, 나 또한 흘러가는 3분을 세고 또 세며 두려움 속에서 기상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3분이 지나면 일어나서 분주하게 움직이며 등교 준 비를 해야 하는데…’ 끝내 예정됐던 핸드폰 알람소리가 울렸다. 너무나 요 란했다. 서둘러 알람을 끄고 침대 위에 앉아서, 정신을 놓고 멍하니 있었다. 3분을 더 잤다지만 성에 찰 정도로 개운하게 잤을 턱이 있나? 그냥 저 탁상 위 자그마한 핸 드폰의 고함 섞인 기상 독촉 알람에‘3분이나마 더 버텼 다는 자존심 세우기’하나로 만족한다. 어쨌든 학교를 가기는 해야 했기에 느릿느릿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직까지 어젯밤에 꾸었던 뒤숭숭한 꿈에 홀린 것인 가? 비몽사몽하며 등교준비를 마치고 문밖을 나섰다. 시각 8시 25분, 다행히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적당 한 출발 시간이다. 걸음을 재촉하며 정발산역으로 가기 위해 큰 도로로 나섰다.‘아, 그냥 아침 수업을 빼먹고 잠을 더 잘걸 그랬어…’이불 속 포근함이 그리워, 길을 걷고 있는 순간에도 그냥 집에 돌아갈까 계속 고민했다. 망설이고 또 망설였다. 물론 실천할 용기 따윈 없다. 선선한 봄 날씨에 산들산들 불어오는 봄바람, 화창한 것이 기분 좋게 등교할 만한데 그게 잘 안 됐다. 현실이 그렇다. 초중고 교육과정 12년 동안, 몸 상태가 좋지 않 거나 하여 공부할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은 단 하루의 날 도 강제적으로 등교해야만 했다. 때문에 봄을 포함한 사 계절의 아침은 지나칠 정도로 많이 보아왔다. 대학생이 된 나에게 화창한 봄 날씨와 산들산들 봄바람은 면역이 됐고,‘잠 내쫓는 각성제’ 가 되지 못했다. 대학생의 자유 와 자율이란 것은 이런 곳에 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지만, 정말 오늘 하루만큼은 수업을 빼먹고 자유의지 에 따라 이불 속에서 두세 시간 더 자고 싶었다.‘결석 한 두 번 한다고 부모님께 전화연락이 오는 것도 아니고 말 이지…’역으로 가는 길의 중간에 이르렀건만 계속 이런 생각에 젖어 허둥지둥했다. 매일 매일이 의지와 열정 없
신동혁 (국문 07)
는 하루다. 이런 내 모습이 한심하다는 것을 나 역시 알 고있지만, 반성하고바로잡을의지는없다. 집에서부터 정발산역으로 향하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오늘은 정발산(鼎鉢山)과 정발산동(洞) 사이에 자리 잡은‘가인길’ 을 등굣길 삼았다. 가인길의 주변 경 관은‘네가 살고 있는 지금이 봄의 절정이다’ 는 것을 각 인시켜주려는 듯 벚꽃이 만개하여 있었다. 살짝 보아도 그들의 자태가 화려하여 눈부셨다. 벚꽃 주위의 개나리, 진달래도 싱그러운 빛을 더해주어‘봄의 활기’ 가 여기 있음을 내게 증명하였다. 허나 봄꽃들의 화려함 속에서 잠에 덜 깬 채 행선지를 향해 기어가는 내 모습은 매우 녹록하여서 그 꼴을 스스 로 봐줄 수가 없었다. 나는 화창한 봄날의 칙칙한 불청 객이었다. 부스스한 머리에 대충 왁스를 덕지덕지 바른 모습이, 지질구레하게 대충 걸친 감색 남방의 모습이, 그 사이로 보이는 늘어난 흰색 면T의 모습이, 물이 빠질 대로 빠져 옅은 하늘색을 띄는 오래된 청바지의 모습이, 발 크기보다 커서 신코가 앞으로 톡 튀어나온 헌 신발의 모습이, 윤기 없이 푸석푸석한 내 안색이, 그 모두가 말 이다. ‘봄도 올해의 새내기, 나도 올해의 새내기인데. 조금 다르구나…’ 힘없이 한숨 쉬며 생각했다. 그렇다. 칙칙하고 그림자 진 내 모습은 가히 반지하방 방구석에 꼼실꼼실 자리 잡은 푸른곰팡이와 같았다. 봄 꽃들은 태양의 기운을 받기 위해 아름다운 자태로 자리 잡고 있는 반면 나는 눈부신 태양의 양분을 얻기 위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히려 태양의 열광 이 두렵고 부끄러워 도망만 쳐 왔다. 그저 어두침침하고 눅눅한 골방 벽에 기생하는 푸른 곰팡이. 그 모습이 자신이 보아도 비참하고 침울하여 자 신의 더러운 악취로 시위(示威)한다. 그것이 지금 내 모습과 같다. 같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나의 열등함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능동 적인 해결책과 대처방안을 마련하거나 이행하지는 못 한다. 곰팡이가 악취를 풍기 듯 나 또한 더러운 입에서 냄새 를 내뿜고 사치스럽게 인생의 고달픔만 토로하겠지.
금년도 서경대신문사 백일장에 응모한 작품은 시 분야 4편, 소설 분야 5편, 수필 분야 2편이었다. 응모한 작품 수가 적은 편이지만, 순수문학의 창작에 뜻을 둔 대학생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상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라도 창작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이 다행이라 여겨진다. 숫자는 적지만 전체적으로 수준이 고른 편이라 수상작을 고르는 작업이 쉽지는 않았다. 응모작들은 시와 산문을 통 털어 학교생활에서 느끼는 일상적 소감을 담담하게 표출하는 경향을 드러내었다. 그러다 보니 진솔한 체취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는 호감이 갔으나 작품 속에서 젊은이 들의 혁신적인 창의력이나 깊이가 묻어나는 사색의 흔적을 보기 어려움은 아쉬운 점이었다. 신문사 편집진에서 응모자의 신상정보는 없애고 작품 제목과 내용만 필자에게 넘겨주었기에 글을 쓴 학생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심 사를 했고, 따라서 이 심사평에는 작품명만 제시할 수밖에 없다. 시에는⌜돛단배⌟ 와⌜나의 생각이 잘못이었다⌟ 가 상대적으로 눈에 띄었다.⌜돛단 배⌟ 는 자기의 삶을 새롭게 여는 대학 초년생의 미래에 대한 그리움과 떨림이 풋풋하게 표출되었다. 정연한 형식에 자신의 감회를 소탈하게 담아 낸 정서가 잘 전달되지만, 내용의 구체성이 부족하여 지나치게 비유에 의존하는 점이 안타까웠다.⌜나의 생각이 잘못이었다⌟ 는 미래에 대한 그 리움이 현실과 부딪히는 과정을 대면하고 있다. 언어의 흐름이 잘 정제되었고 시적인 표현을 다루는 솜씨도 상당히 갖추었다. 그러나 역시 내면 의 아픔을 대면하고 의미를 창출하는 데에까지는 나가지 못하였다. 두 작품 중 시적 표현의 우수성을 높이 들어⌜나의 생각이 잘못이었다⌟ 를장 원으로 민다. 수필 두 편은 학교생활의 풍경을 소담하게 그려내어서 살포시 미소 짓게 만드는 작품들이었지만 주제 의식이 미약한 것이 두 작품 모두의 흠이 었다. 소설은 다섯 작품의 수준이 다 그만그만해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일상의 오해⌟ 를 끝까지 정독했으나, 작품의 분량에 비해 이야기를 뽑아 내기 어렵다는 점이 걸렸다. 일기 식으로 쓴 이 글이 전체적인 이야기 골격을 갖추어 갈등을 창안해 낸다면 좋은 글이 될 것이다.⌜3번 출구⌟ 와 ⌜청실홍실⌟역시 하루에 일어난 일을 진솔하게 풀어나간 작품들이다. 두 작품 모두 주제가 빈약하다는 결함이 나타났지만, 이야기를 형성하려는 구성력이 소설다운 체계를 갖추게 하였다.⌜청실홍실⌟ 에서는 파랑과 빨강의 알레고리가 한편으로는 흥미롭고 한편으로는 추상적이어서 장점이 자 단점이 되었다.⌜3번 출구⌟ 의 경우 비록 소재는 단편적이고 일상적이지만 그것을 끌고 나가는 문장력이 앞으로의 창작 활동에 대한 신뢰감을 갖게 하였다. 그 문장력을 높이 사서⌜3번 출구⌟ 를 장원으로,⌜청실홍실⌟ 을 장려로 뽑기로 한다.
걸리지 않았을 것을 상기했다. 그리고 몇 초 후에야, 3 주 전 집에 묶어두었던 나의 자전거를 누가 훔쳐가서, 여기까지 타고 오지 못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제법 유 용한 것을 도난당했던 기억이 떠올라, 울적한 게 아쉽긴 했지만 분노가 치밀어 오르진 않았다.
의 행색을 살펴보았다. 어깨까지 오는 산발에 겨울용 주 황색 점퍼, 때 묻은 상아색 추리닝의 차림이었고 허름하 기 짝이 없는 검은색 보세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내 발 걸음이 끝내 거지가 있는 계단참에 이르렀을 때 느낄 수 있었다.
일산에선 이런 격언이 있다.‘일산의 자전거는 그 누 구의 것도 아니다.’
‘이 사람, 사지가 멀쩡한 사람이군.’나는 순간 눈살이 찌푸려졌다.
그 말이 옳다. 나 역시 5개월 전에 역 근처에서, 자물 쇠가 채워지지 않았던 그 자전거를 훔쳤던 것이고, 끝내 나 역시 그놈을 누군가에게 도난당했다. 그런 사건이 일 산시민들 간에 연속적으로 일어나, 뺏고 빼앗기는 악순 환이 지속될 것이다. 그런데 그 순환 속에서도 절대자가 있다. 바로 자물쇠 절단기를 소유하고 있는 자들이다. 그들은 절단기라는 무력으로써 상습적으로 타인의 자전거를 도둑질하고, 즉시 자전거 매장에 싼값으로 팔아넘기는 행위를 하며 그것을 돈벌이로 삼는다. 그들의 존재를 익히 들었기에, 난 자전거를 사기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용돈을 차곡차곡 모으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강탈당할 것이 뻔한 그 무언가를 돈을 지불 하여 구입하기 위해 애쓰는 행위는 결국 의미가 없고 귀 찮기만 한 일이다. 그저 침대 속에서 잠이나 자는 게 최 고지. 무엇인가를 염원하고 얻기 위해 노력해 봐도 끝내 절단기나 만능키가 있는 놈들에게 강탈당할 것이 뻔하 다.
‘사지 멀쩡한 사내가 고작 한다는 짓이 구걸이야? 웃 음밖에 나오지 않아! 편의점에서 주간 아르바이트를 하 더라도 최저임금이 시급 3,500원, 막노동을 나가도 일 당이 60,000원인데… 과연 저 놈의 몸 안엔 어떠한 중 병(重病)과 사정이 있기에 자존심을 다 팔고 거지 짓을 일삼는 걸까?’ 생각하다 보니 속에서 점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상 기된 상태에서 거지를 주시한 채 멍하니 서 있었다. 거지는 쭈크리고 앉아서‘돈 좀 줍쇼…’ 하는 자세로 양손을 모아 내밀고 있었는데 양손 위엔 1,000원짜리 지폐 한 장과 100원짜리 다섯 개가 놓여 있었다.
이러한 부조리를 타파할 패기는 없냐고? 이 현실 속에선 어찌할 도리가 없지 않은가? 나는 단 지 갓 고등학생 명찰을 떼어낸 대학교 1학년일 뿐이다. 주어진 현실 속에서‘최선을 다 하는 척’ 만 할 줄만 알 지,‘절대’ 라는 현실을‘타파하고 개척할 의지와 힘’ 은 없는 21세기형 대학생이다. 그래, 21세기형 대학생 말이다. 나도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다들 그렇게 살아가니까 말이다. 다들 그렇게… 잡념에 잡혀 5분 정도를 멍하니 서 있었다. 자물쇠가 채워진 보관소 자전거들을 따라 나도 움직이지 못한 채 서 있었다. ‘아차…! 가던 길 가야지, 어서.’
아… 태양이 싫어 그늘진 구석의 미진(微塵)으로 안주 한 나는 곰팡이가 아니고 무엇일까…?’ 곰팡이의 삶. 10분가량 길을 걷던 그 시간, 20년 살아온 내 모습을 그리 평하였다. 눈부신 벚꽃 풍경도 고개를 끄덕였다. 한없이 눈부신 햇살만이 소리 없이 내리쬐고 있는 아침 이었다. 초라한 곰팡이는 봄꽃풍경과 아침 햇살을 차마 똑바로 보지 못하고 하염없이 고개 숙였다. 가까스로 역 주변의 큰 도로에 이르렀다. 10여분 동안 바깥바람을 쐬니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역 입구 좌편에 자전거 보관소가 보였다. 자전거… 자전거라… 자전거를 타고 왔다면 집에서 정발산역까지 4분밖에
15분이 지나서야 겨우 정발산역 3번 출구에 도착했 다. 계단을 딛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려갔다. 익숙한 몇 십 개의 층계 속에서 낯선 무엇을 느끼고 주위를 둘러보았 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둘러보았다. 그러면 그렇지. 중간의 계단참(階段站)에 자리 잡고 구걸질 하고 있는 거지가 보였다.‘뭐지? 다른 역에서 구걸하던 거지가 이 리로 왔나? 이곳에서 거지를 보는 건 또 처음이네.’그 렇게 생각할만한 것이, 정발산역 구내에선 관계자의 철 저한 관리 때문에 잡상인 혹은 거지가 자리 잡을 수 없 었다. 난 한 계단 한 계단 발 딛으며 거지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노려보진 않았다만 유심히 그리고 찬찬히 거지
‘1,500원… 1,500원이라…’ 액수를 세어 본 찰나의 순간, 나는 거지의 돈을 강탈 하고픈 욕구가 들었다. 돈의 액수가 동기라기보다는 거 지의 앙상한 팔뚝과 빈약한 어깨, 일반인의‘손’ 목만큼 가는‘발’ 목을 모두 아울러 봤기 때문이다. 얼핏 봐도 저항할 힘이 없어 보이는 그는 약자였고, 나는 그러한 그의 위에 서 있는 절대자였다.‘구걸로 거저먹은 1,500 원이란 액수가 과연 거지에게 정당한 대가일까? 차라 리 내가 거지를 발로 걷어차고 그 돈을 가로챈다면, 그 행위가 오히려 구걸보단 값진 일이고 떳떳하리라.’ 1,500원을 강탈하여 볼펜과 노트 등의 학용품을 사는 것이 경쟁사회에 더 유익한 일이었다. 하루하루 똥 만드 는 기계일 뿐인 거지가 그 돈을 벌어서 무엇하고 쓴다 한들 무엇을 하리. 눈앞의 거지가 경멸스러웠다.‘자신이 빌어먹을 정도 로 가난하다는 사실을 알면서 왜 아무런 대가없이 남들 의 찌꺼기나 받아먹으려 하는가? 손만 보더라도 아직 주름이 많이 잡히지 않는 젊은 사내, 직접 땀 흘려 돈 벌 지 않고 왜 이런 꼴사나운 자세로 사람들의 멸시를 자처 하는가?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이 나라의 사회 와 현실을 욕하겠지…’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폭력을 가할 마음까지 먹었으 나… 지각에 대한 초조함인지 갑자기 가슴 한편에 자리 잡은 작은 시림이 느껴져서 그만 관뒀다. 더 이상 늦지 않기 위해 발길을 재촉했다. 계단을 지 나 정발산역 개찰구에 도착했다. 개찰구를 지나는 순간은 징세(徵稅)의 시간이다.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대는 순간엔‘삐!’ 하는 소리가 난다. 나는 항상‘삐’소리가 나도 단말기를 주시하지 않은 채 게이트를 지나간다. 항상 바쁘기 때문일까? 그 것 보다는 일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일상이기 에 나는 매일‘징세의 시간’ 에 집중하여 주관하지 않은 채 단말기에 모든 걸 맡기곤 한다. 단말기의 액정을 보 는 경우는 그저 충전할 날을 어림짐작하여 카드의 잔액 을 확인하는 시간뿐이었지, 승차 시 지출되는 금액이 얼 마인지 매일 확인하지 않았다. 늘 그랬다. ‘이것이 내 경제관념을 흐릿하게 만든 습관일까? 이 런 습관의 골이 깊어졌기에 나의 눈동자마저 흐릿하게 된 것 아닌가? 정말… 아닌가? 으음…’ …더 깊은 생각에 빠지려는 순간에 등교시간이 또 다 시 나를 재촉하였다. 아니, 그것은 핑계고 난 그런 자조
적 생각에 빠질 의욕이 없었기에 관두었다. 당연한 소리 지만 개찰구에서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의 참엔 거 지가 없었다. 징세의 개찰구를 통과해야만 하는 승강장 안은, 오직 지하철을 타야하는, 금전적 대가를 지불한 자만이 존재하는 장소니까. 난 어깨에 힘을 주어 보았다.‘이게 나와 거지의 차이 아니겠어!? 그놈은 이곳에 오지 못하겠지?’진검승부나 운동경기를 한 것도 아닌데 승리의 쾌감에 젖어들었다. 유쾌한감정인 것은확실한데왠지조금편치못했다. ‘수서행, 수서행 열차가 곧 도착합니다.’ 아가씨의 음성, 차가울 정도로 아리따운 목소리가 들 려왔다. 마치 로맨스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녀와 나의 첫 만 남을 암시하는 듯, 잔잔한 바람이 불어왔다. 그녀는 긴 생머리를 휘날리면서 나와 시선을 맞출 것 이다. 바람이 강해져 온다. 사랑의 심장박동 소리인지, 굉 음이 나기 시작했다. 이제 내 앞에 다가와 사랑을 속삭 여 줘! 어? 이런… 재밌는 상상을 했다. 아마도 승강장 내에 가득한 미세 먼지의 향기가 나의 연애 상상력을 자극했나 보다. 그녀 보다는 덜하나 제법 반가운 모습, 수서행(궋) 열차가 도 착했다. ‘이제 난 계단에 있던 빌어먹을 거지와 격이 달라.’ 안도감이 들었다. 막 들어선 객실의 좌석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 다. 아침시간대라 앉을 자리가 없을 거란 것을 익히 예상 은 했다만 새삼 당황스러웠다. 거지와 함께 했던 그 시간 보다 조금 더 다른 세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좌석엔당연히앉을수있을거라고생각했나보다. 마음만 먹었다면, 거지의 돈을 강탈할 수 있었던 나였 는데, 여기선 다른 사람들의 좌석을 강탈할 수 없었다. 쉽사리 주먹에 힘이 들어가던 조금 전과는 달랐다. 여기 선 나와 타인의 관계가 평등하다. 아니, 오히려 내가 거 지의 신분이라면 그런 입장이겠다. 마음속으로 승객들 의 좌석을 구걸하니 말이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고, 가장 가까운 좌석 우측 두 번째 에앉은고등학생앞에섰다. 학생혹은그좌우의승객들 이 조만간 내리길 바라면서 손잡이를 잡았다. 정말 앉고 싶었다. 구걸하던거지에게보란듯편히앉고싶었다. 손잡이를 쥐고 있던 왼쪽 손에 힘이 들어갔다. 열차가 심히 흔들려서라기 보단 꼭 앉고 싶은 욕구 때문이었다. 직장인이나 아주머니가 아닌 고등학생의 앞에 서있는 이유도 다 그 때문이었다. 학생의 행선지는 먼 거리의 서울이 아닌, 근처 고등학교(몇 정거장 뒤의)일 것이니 까 말이다. 학교 근처 역에 도착하면 학생은 내릴 것이 고 난 좌석을 차지 할 수 있을 테니까. 경험상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여학생이었다. 정갈한 교복차림이었다. 뽀얀 피부와 단정한 생 머리카락, 깔끔하게 다려진 교복재킷과 짧지 않은 치마가 딱 보아도 모범생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온종일 공부만 하는 공부벌레는 아닌 것 같았다. 평소에 식사와 간식을 조절하는 듯 옷맵시가 살아있었고 공부 에 피로할 땐 가벼운 체조와 운동을 하는지 군살 하나 없었다. 나는 고개를 숙여서 앉아있는 여학생의 얼굴을
백일장
437호
<시>
제4회 서경대신문사 백일장 후기 유가인 (서경대신문사 편집장) 올해는 이벤트로 기획한 오행시분야를 제외하고 시 분야 4 작(현대시 4작)과 소설 분야 7작(현 대소설 5작, 수필 2작)을 합해 총 11작품이 응모되었다. 소설 분야 중 두 작이 동일인의 작품인 점 을 감안하면, 작년 백일장과 응모된 작품의 수는 같다. 작품 수준의 고하를 막론하고, 백일장에 참여한 모든 분들께 지면을 빌려 감사의 말을 먼저 전 한다. 공정한 심사였지만, 한 작품을 제외한 모든 당선작이 국어국문학과 학생들의 작품인 점은 나로 하여금 백일장 지원자들에게 괜한 미안함을 갖게 한다. 그렇지 않아도 유난히 지인들의 작 품이 많아 응모자의 신상정보를 없애고 주간교수님께 작품을 넘겨드렸는데, 당선 결과를 받아들 고 다시 한 번 곱씹어보니 괜한 기우가 오히려 독으로 작용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위의 과정을 생략했다면 교수님께서는 분명“글쟁이들이 이것보다는 더 잘 써야지.” 하고 퇴짜를 놓으 셨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신상 없이 놓여 진 작품들에 일렬종대로 가해진 평가 결과, 아무래도 평소 글과 가까이 할 수밖에 없는 국문과 학생들의 솜씨가 더 농익게 비춰 진 것 같다. 이번 백일장의 주제는‘대학’또는‘대학생활’ 과 관련 되는 한 자유였다. 창작품에 등장하는 대 학생들의 모습은 서로 많이 닮아있었다. 남을 밟지 않으면 자신이 밟히고 마는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주류에 들어야한다는 압박감과 상대적 박탈감,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인물들이 주를 이루 고 있었다. 작품을 읽는 내내 현재 대한민국 대학생들의 현실이 그러한 주인공과 주제의식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것 같아 편치 않은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의 씨앗은 힘겹게나마 소생의 의지를 다지고 있었다. 그들의 의식은 경 쟁과 투쟁, 상실과 좌절 그곳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과 타인에 대한 연민과 합일로 흐르고 있 었다. 나는 그곳에서, 젊음이란 이름의 미래를 보았다. 그리고 그러한 젊은이들이 있는 한, 우리는 아직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장원
나의 생각이 잘못이었다
노력 없이 사랑만을 취하려는 심보.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아이는 나보다 더 못나 보이 던 놈과 사귀었다. 그 당시엔‘왜 그딴 놈과 사귀냐’ 고 성질을 부렸지만…. 이젠 알겠다. 그 놈은 공부도 제법 잘하고 운동도 좋아하고 독서가 취미였던 놈이었으니 까… ‘쳇, 이제 와서 짝사랑 생각이 날 게 뭐람…’ 자신을 꾸짖으며 옛 추억에 대한 회상을 뿌리쳤다. ‘이미 과거의 일이니까. 애틋한 짝사랑? 그런 것 따위 는 대학생에게 어울리지 않아!’ 나답지 않은 감상에 젖는 일이 없도록 마음을 다잡 았다. 여전히 왼손은 힘을 풀지 않고 손잡이를 꽉 잡고 있었 다. 다시 자리가 나기만을 기다리며 초조해 했다. 벌써 부터 바로 서기 힘들었다. 오래 서서 다리가 뻐근한 이 유 보다는, 꼬마아이가 지루함에 못 이겨 몸을 이리저리 비트는 이유와 같았다. 팔다리를 가만히 두지 못하고 흔 들흔들 촐랑거렸다. 마치 그 모습은 내 앞의 여학생에게 무언의 시위를 하 는 동작으로 보일 수 있었으나 그만 두지 않았다. 괜한 심술이 났다. 반면 그 아이, 아니… 이 학생은 나의 산만 한 행위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여전히 그 아이의 눈 일본어책을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었고, 작고 고운 오른 손으로 펜을 잡고 있었다. 흔들리는 열차 속에 밑줄을 긋는 여학생의 손은 흔들 림이 없었다. 손잡이를 꽉 잡아도 요동치는 내 왼손, 차분하게 밑줄 을 긋는 학생의 오른손… 그리고 열차 창밖의 검은 터널 배경을 바탕으로 대비
되는 우리의 모습. 우리는 지금 이 열차 속에서 같은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끝내 다시 만나지 못하겠지. 승강장을 건넌 나 와 계단에서 구걸하던 거지처럼 말이다. ‘…아, 나를 버리지 말아줘!’ 대조를 인정하고 혼란의 모순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난 여학생이 떠나지 않길 바랐다.‘이 아이의 학교가 충무로역이나 경복궁역에 있다면 좋겠어! 아니, 학교에 가는 게 아니라 나와 함께 어디론가 떠난다면 더 좋겠지! 처음 보았던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게 좋을까? 아니면 영원을 기약할 수 있는 황혼기가 좋을까?! ……. 어쨌든 제발 자리에서 일어나지마!’ 속으로 염불 외듯 염원했다. 조금 전과는 전혀 반대되 는, 자가당착의 늪에 헤맸다. 빈자리를 바라던 내 모습 은 없었다. 이 아이가 다음 역에서 내린다면 정말 우리는 끝이다. ‘대조를 이루는 두 개의 구성원’ 이라는 나 혼자만의 동 질감도 사라질 것이다. 그나마 우리를 맺어주던 고리였 다. 좌석에 앉은 그 아이, 한걸음 앞의 나. 가깝기만 한데 거리감에 숨을 못 쉬겠다. ‘이번 역은 삼송역입니다.’ 학생은 일본어책을 덮고 무릎 위에 깔아두었던 책가 방에 집어넣었다. 누가 보아도 일어설 채비를 하는 모습 이었다. ‘오오… 안 돼… 제발…!’ 혼돈에 휩싸인 내 마음 속과는 달리 그녀의 몸짓 하나 하나는 여전히 차분하여 가지런했다. 그 아이가 차분할 수록 나는 더욱 혼돈스러워졌다. 대조가 더욱 짙어지는 그 시간, 아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동문 앞에 섰다. 나 는 혼돈 속의 마음과 그로인한 작은 다리 떨림을 진정시 키고자, 어쩔 수 없이 그 아이가 남긴 빈자리에 앉고 말 았다. 그 아이의 체온이 아직 남아있었고 너무나 뜨거워 서 고통스러웠다. 식은땀이 났다. 문이 열리고 그 아이는 보이지 않는 곳으로 떠났다. 또 다시 난 그 아이를 떠나보냈다. 고통스러운 후회가 밀려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나 는 그 혼돈의 흐름을 멈추고자, 끊임없는 미련에 맞서 자기합리화를 시도하였다. ‘아… 나는 예나 지금이나 얼간이로 살아 왔음에 변함 이 없구나… 또 다시 아무 말 못하고 그녀를 보냈어.’ ‘하지만… 어차피 과거의 일… 어쨌든 선견지명으로 좌석에 앉게 됐잖아…? 무엇이 문제지?’ ‘큰 문제지. 아주 큰 문제.’ ‘웃기지마! 지금 나는 아주 편해!’ ‘내가 지금 앉아있는 이 모습은 과연 진정으로 편안한 모습일까?’ ‘물론이지, 그토록 염원하던 좌석을 얻게 되었는데 뭐가 불만이 있어?’ ‘아주 큰 문, 무운…제,’ ‘제발… 편하게 살자. 속 편하게 살자… 편하게 사는 거야! 진정해. 진정해!’ ‘절대 이러…이렇게 살아… 선 안….’ ‘됐어! 이제 난 편해. 이 아침시간대에 앉아있을 수 있 다는 게 어디야? 다른 사람들 모두 바쁘다, 바쁘다 할 때 나 편히 앉아 있잖아? 이제 됐어. 그만 해. 그래.’
7
김민정 (공공 10)
눈 감으면 보이는 그곳엔 언제나 내키보다 높았던 담과 끝없이 펼쳐진 풀숲에서 아스라이 밝아오는 새벽녘 지금 내눈엔 보일까, 눈을 가늘게 뜨고 항상 그래왔던것처럼 머언곳을 바라보면 언제나 보였던 그곳은 지금 내눈엔 보일까 언제부터였을까, 눈을 가늘게 뜨고 항상 그래왔던것처럼 머언곳을 바라보아도
<오행시>
당선작
서경인
박상현 (영어 07)
그곳이 보이지 않게 된것은 언제부터였을까 내 앞을 가리우는 이것은 누구의 어떤 그림자이며 어디서 온 누구의 아픔일까,
서 경 대 학 교
서울에서제일가는학교가되기위해서는 경쟁학교들보다더열심히노력해야하고 대한민국에서제일가는학교가되기위해서는 학생들의더많은부단한노력이필요합니다! 교수님들과학생들의더많은노력과협심만이그것을이룩할수있습니다!
서 경 대 학 교
서울에는서경대, 동경에는동경대, 북경에는북경대학교가있습니다. 경청하십시오! 이것은사실입니다. 대한민국에서실용적인학문의교육으로인재양성을위한대학교! 학생들이더많은자부심을가지면더욱발전할수있는학교! 교정에있는여러분들이바로그주인공입니다!
왜 내 눈앞에 있을까 언제나 손에 잡힐 듯 보였던 그곳이 언제나 손에 잡히리라 생각했던 나의 생각이 잘못이었다
힐끔 봤다. 짙고 선명하지만, 가늘고 여성스러운 눈썹에 쌍꺼풀이 없는 선명한 눈매가 보였다. 학생은 일본어 공 부를 하고 있었는데 똘똘해 보이는 눈빛으로 일본어책 을 바라보는 그 모습이 누가 봐도 가히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순간 고등학생 시절, 짝사랑했던 그 아이를 떠올 랐다. 그 아이는 이 학생과 닮은 점이 많았다. 아니, 세월 속 에 흐릿해진 그 아이의 모습은 이 학생과 거의 똑같았 다. 거의 완벽했다는 말이다. 외모나 행실이나 학업, 어 느 면으로 봐도 흠 잠을 것이 없던 아이였다. 난 그 아이 를 몰래 짝사랑하던 못난 남학생이었다. 답답한 생김새 에 성적도 평균 60점대였고 불량스러운 짓을 일삼았다. 그 아이가 내 고백을 거절했을 땐 정말 안타깝고 창피 해서 성을 냈다.‘왜! 왜! 내가 어디가 부족해서 나를 찬 거야?! 자기가 얼마나 잘났다고!?’얼굴이 시뻘개져서 친구 놈에게 하소연을 하던 기억이 났다. 피식 웃었다. ‘하하… 내가 바보였지.’ 다시 생각하면 왜 거절당했는지 뻔한 답이었다. 나는 그 아이의 절반도 쫓아가지 못했으니까. 물론 겉으로 보 여지는 외모와 조건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과 성실 측면에서 말이다. 달리는 열차 안에서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바로 이 여학생처럼, 그 아이도 꿈을 위해 열심히 공부 하며, 자기관리도 소홀하지 않는 선두주자였던 반면에, 나는 게을러터지고 노는 게 곧 멋인 줄만 알았던 꼴찌인 생이었으니까. 식당에서 맛있게 식사하고 돈을 내지 않고 싶어 하는 무전취식자의 심보마냥,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자하는 마음 없이, 그 아이와 사귀고만 싶어 했다.
2011년 5월 23일(월요일)
통화 버튼을 눌렀지만 이내 후회하여 전화기 플립을 즉시 닫아버린 것처럼, 번뇌가 이뤄지기도 전에 나의 상 념을 모두 닫아버렸다. 지금 이 현실은 어쨌든 편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라는 것을 강조하며 되었다. 너무나도 능숙하고 익숙한 자기위로는 이번에도 먹혀들어갔다. 누군가 다독거려준 듯 내적 혼돈은 즉시 진정되었다. 나 는 좌석에 앉고 싶은 염원을 이뤘고, 그 아이가 떠난 것 은 몇 초가 지났든 간에‘과거의 일’ 이다. 나는 무지 편했다. 침대 속 포근함과는 비교할 수 없 었지만, 서 있는 것 보다 훨씬 편했다. 허나 이상하게도 여전히 나의 왼손은 진정을 못하고 덜덜 떨고 있었다. 다섯 손가락이 제각각 덜덜 떨며 신 음하고 있었다. 겨우 밖으로 쫓아낸 심난이 손가락 마디 사이사이에 빙의 된 듯 여간 산만한 게 아니었다. 허나 그거야, 오른손은 왼손을 붙들어 잡고, 두 눈은 못 본 척 외면하면 되는 일이었기에 큰일은 아니었다. 침대 속 포근함에 젖어 알람소리를 외면했던 것처럼, 좌 석의 편안함을 즐기고, 왼손은 꽉 잡아 덮어두어 외면하 면 될 일이다. ‘어쨌든 지금 나는 좌석에 앉은 무리의 일원이 됐어. 기쁘다.’ 열차는 어느새‘지축역’ 을 향해 지상의 선로로 들어 서고 있었다. 지축역은 다른 역과는 달리 지상에 위치한 정거장이라 창밖으로 주변 경치가 휜히 보였다. 동해바 다의 새벽 일출처럼 열차 안으로 따사로운 햇빛이 스며 들었다. 달리는 열차 속도에 맞춰 다가오는 햇빛이 곧 내가 앉아있던 좌석 앞까지 달하였고, 또 다시 난 눈부 심을 느꼈다. 어둠 속에만 있다가 낯선 빛을 보게 된 이 유 때문일까. 가인길에서 접했던 그것보다 더욱 강렬하 였다. 실명을 할 것만 같다. ‘아… 이런. 마치 구름 위 상공에 있는 것처럼, 아프리 카의 어느 한 사막에 떨어진 것처럼, 태양이 하늘보다 커 보이고 동공이 터질 정도로 눈이 부셔. 고통스럽 다…….’ 끝내 지나친 눈부심에 내 마음속은 백지가 되었다. 그 리고 나는 정신을 잃었다. * <이번 역은 지축, 지축역입니다.> … <이번 역은 연신내, 연신내역입니다.> … <이번 역은 독립문, 독립문역입니다.> … 눈을 떠보니 독립문역이었다. 이제서야 정신을 차린 것이다. 선잠을 잔 것인지, 깊은 상념에 빠졌던 것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저 사람이 가득 찬 열차 안이 너무 더웠다. 선선한 아침 봄 날씨의 지하가 더울 리가 있겠냐마는, 무지 더 워 땀이 났다. 만원 객실이 이유가 아닌 것 같았다. 내 마 음 속 응어리와 그로 인한 머뭇거림 때문일까. 그 아이가 남기고 간 체온이 아직 나를 괴롭히는가. 만약 그 아이의 온기가 내 마음의 응어리를 만들었고 그 것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한다면, 그 응어리를 풀어야만 편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얼른 그 응어리의 본질이 무 엇인지 얼른 찾아야만 했다. 그래서 한참을 생각하다 다시 한 번 번뇌해보기로 마 음먹었다. 난생 처음으로 나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해보 기로 마음먹었다. 행하지 않는다면 그 응어리로 숨이 막 혀 죽을 것만 같았다. 적어도 나는 그 아이와 다시 만나야만 한다는 작은 소
망과 더불어 내 막막한 미래에 대한 걱정과 새로운 태도 의 강구가 나를 부추겼다. 꼭 해야만 한다. 마음을 가다듬어 성찰의 자세를 취해보았다. 성찰을 시도한지 조금의 시간이 지나고, 끝내 난 나의 응어리진 감정을 내 자신에게 고백하였다. … …그래, 난 항시 그래 왔다. 나 어릴 적엔 반찬투정을 해도 끝내 키가 크고, 낙제 성적을 받아도 상급생이 되 더라. 어떤 일을 하지 않아도 용돈은 나오더라. 이런 생 활에 익숙해졌고 나태해져갔다. 독심(毒心)을 가슴에 담아 본 적이 없었다. 심장에 열정을 새겨 지니지 못 했다. 의지 없는 육체 로 흐느적흐느적. 될 되로 되어라 했는데 결국 성인이 됐다. 성인이 되어도 내 버릇은 고쳐지지 않는다. 이젠 쌓아도 무너져버리는 나이가 되어버렸는데, 여전히 자 라는 삶일 것이라 착각에 정신을 못 차린다. 착각에 익 숙해져서 지금도 투정을 부린다. 한때 나 이렇게 살아도 끝내 후회 따위 하지 않으리라 맹세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나, 20년 동안 이뤄 놓은 것이 없다. 내 자신에 대한 불충으로 20년 동 안 넋 놓고 있었다. 생채기 하나 날 까봐, 작은 열정 새싹 마저 덮으려 했고. 잘될 것이란 낙관 아닌 방관에 내 인 생을 반 쯤 접어 두었다. 지금 나는 이를 꽉 물지 못한다. 떨리는 손 때문에 주 먹을 꽉 쥐지 못한다. 새파란 20대에 깊은 장애가 있는 삶. 이대로 살아가도 좋을까… 이제 나는 내 마음 속 그 무언가를 받아 들여야 한다. 항시 외면했지만 이젠 달라져야 한다. 지금껏 늦지 않은 깨달음의 과정이지. 쟁취 앞에는 투쟁이 있다. 나 역시 세상을 향한 투쟁심을 칼자루에서 뽑아 진정으로 염원 하는 것을 찾고 일궈내야 한다! … 그렇게 강렬한 다짐을 하였다. * ‘이번 역은 충무로, 충무로역입니다.’ 희미한시야속에서승객들의분주한움직임이보였다. 충무로역은 3호선에서 4호선으로 갈아 탈 수 있는 환 승역이다. 난 여기서 4호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학교가 있는 길음역으로 가야하기 때문이다. 자동문이 열리고 시원한 공기가 객실 안에 가득 차있 던 답답증들을 밀어 내치며 들어왔다. 난 새로운 공기를 주저 없이 환영했다. 미세먼지나 이런 것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새로운 공기라는 사실에 대단히 기뻤 다. 수많은 인파들과 함께 열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나는 그들보다 빠른 걸음으로 무리에 앞장섰다. 누구보다 빠 르게 계단을 올랐고 무리 중 가장 먼저 4호선 승강장에 도착했다. 그리고 여유롭게 당고개궋 열차를 기다렸다. 열차는 오래 걸리지 않아 도착했다. 자동문이 열리고, 나는 서슴없이 열차에 탔다. 다시 문이 닫히고 열차가 달리기 시작했다. 충무로역 승강장 위, 밝디 밝은 형광등의 무리들로부터 벗어난 열 차는 다시 어둠 속으로 파묻혀 들어갔다. 차창은 어두웠 고 또 그곳에 투영된 나의 모습 역시 조금 어두웠으나, 이목구비를 구별할 수 있을 정도였다. 덜컹덜컹 하는 소리와 함께 달리는 열차는 계속 흔들 리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 계속 떨고 있던 왼손은 달리는 열차와 대비되어 하나의 흔들림도 없었다. 어느새 왼손 은 안정을 되찾았고, 그것을 인지한 나는 살짝 미소 지었 다. 난아무런근심없이편히서서길음역을향했다.
‘이번역은길음역입니다. 내리실문은오른쪽입니다.’ 충무로에서 출발한지 20분이 채 지나지 않아 열차는 길음역에다다랐다. 나는그동안길음역3번출구에서가 장 가까운, 열차의 9번칸 4번문으로 이동해 대기하고 있 었다. 조금이라도빨리학교에가고픈마음때문이었다. ‘푸슉~~~’ 문이 열리고 길음역 승강장에 발 딛을 때, 순간 가슴 이 콩닥콩닥 뛰었다. 학교를 간다는 기대감에 설레기 시 작했다. 3번 출구를 향해 층계 하나 딛을 때마다 심장이 크게 뛰어서 깜짝깜짝 놀랐다. 대학생이 되고 처음 느껴 보는 감정이었다. 마치 내가 그 아이를 처음 본 그날의 느낌이랄까. 묵은 옛 감정이 등교하는 이 순간에 다시 한 번 찾아오다니. 계단을 오르는 걸음이 더욱 힘차졌다. 또 다시 나는 학교를 향하는 무리의 선봉이었다. 내가 그들의 앞에 서 흐름을 지휘하는 느낌이었고 또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 였다. 난 빨리 학교 운동장에 발 딛고 싶었다. 우리 학교 학 생들이 지니고 있는 젊음의 에너지를 느끼고 싶었다. 지 금이라면, 지금부터라면 그 에너지를 진정 느끼고 받아 들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난 그곳에서도 선봉 이 되고 싶었다. 선구자가 되고 싶었다. 날개를 펴서 날 고 싶었다. 하늘에서 아무런 눈부심 없이 미소 짓고 싶 었다. 개찰구를 지나며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댔다.‘삐’소 리가 나는 단말기 액정을 정확히 주시했다. 교통비로 총 1,500원이 지출 된 것을 보았다. ‘정발산역에 있던 거지는 구걸 짓 잘 하고 있을까? 행 여나 역무원에게 된통 혼이 난 건 아닐지.’ 내가 학교까지 오는데 지출된 그 금액. 거지의 구걸보 다 가치 없는 삶이 되지 않도록 알찬 하루를 다짐했다. 그리고 또 다시 웃었다. 개찰구를 지나 길음역 3번 출구 계단을 오르기 시작 했다. 계단 위에서 하늘의 빛줄기가 쏟아졌다. 계단 층 계 하나하나의 높이가 보다 낮은 것처럼 느껴져 오르기 시원했다. 더욱 가속도를 붙여 빠르게 올랐다. 계단의 중간쯤 이르렀을 때 해의 빛줄기가 이내 내 두 눈에 닿 았다. 하지만 인상을 구기거나 찡그리지 않았다. 포근한 햇빛을 온몸으로 느끼니 더욱 설렌다. 위를 향해 달리고 달려서 끝내 3번 출구 밖에 섰다. 출구 밖의 풍경은‘광명(光明)의 풍경화’ 였다. 푸른 하 늘은 하늘색 수채화 물감이었고, 벚꽃은 파스텔이었다. 개나리와 진달래가 그 아래를 수놓은 듯했고 곁들인 초 록색 잎사귀들은 이 작품의 마침표였다. 심장이 녹아서 정신을잃을것만같았다. 숨결은더욱가빠만졌다. 나의 새로운 결의에 화답하여, 응원을 아끼지 않는 봄 풍경이 나의 마음을 울렸다.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을 애 써 참았다. 기뻤다. 웃었다. 포근했다. 햇빛은 그런 나의 등 뒤를 감싸 안았다. 따뜻하다. 포근하다. 향기가 인다. 후각은 이내 향기에 젖었다. 그리고 더욱 더 선명해지는 눈동자가 믿기 힘든 나를 불렀다. 또렷한 기억이 나와 마주했다. 그리고 서로에게 말을 건넸다. “오랜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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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야체전화보
2011년 5월 23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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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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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2011년 5월 23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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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신문 이 있기까지 지금의 지금 있기까지 의 의
“대학신문이 갖는 아카데미즘과 저널리즘을 표방한 본 사 신문 은 1955년 5월 23일‘국가와 민족의 요청에 순응하며 시대적 사 명을 다하고 학원의 정화와 대학문화 창달을 위함’ 을 목적으로 창간한다.” - 창간사 중에서
제1호가 발행될 그때에는 한국 전쟁의 막바지였던 혼란의 시기로 국내 사정이 매 우 불안정했으며 그에 따라 태동하는 민주 화에 대한 열망이 두드러지던 시기다. 전 쟁은 종말 되었으나 혼란은 극에 달했고 결국 주체적이지 못한 나라경영에 따른 자 주의 외침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올 때다. 국제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복잡한 이 시기 에 대학문화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본지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대학의 발전이 사회의 발전과 직결 된다는 점을 직시하여 대학문화의 창달에 앞장서 왔고 젊은이들의 고민을 함께 짊어졌다. 하지만 본지 역시 어느 세대에서는 특정한 것에 치우쳐 꼭 다뤄야 할 것을 저버리고 특정인을 위한 신문이 발행된 적도 있다. 창간 당시 학생들의 손으 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학교 당국에서 직접 제작하였기에 충분히 엉터리 신 문이 나왔을 거란 생각을 한다. 이런 우여곡절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본 학보 도 발전을 거듭하여 지금의 이 자리에 우리가 있다.
발행 형식의 역사 창간 당시에는 월간 2면으로 시작하였는데 19호부터는 4면 발행을 시도하 였다가 제작과정의 어려움과 학내의 사정으로 인해 1회에 그쳤다. 26호부터 는 형식을 갖추고 통일성을 기하기 위하여 타블로이드판 8면 발행을 시작했 다. 1961년 54호부터는 대판 2면 발행으로 바뀌었고, 1967년 105호부터는 대판 4면으로 발행했다. 이와 같은 발전을 거듭해 격주 4·8면으로 발행하다 가 현재는 2주 8면 체계로 그 틀을 확고히 하고 있다.
신문 내용의 역사 초창기에는 한문이 많이 게재되고 학내 교수의 글이 많이 실렸다. 그리고 장수 고정란인 취재낙수는 54호부터 현재까지 게재된다. 그 전보다는 많이 축소된 모습이지만 여전히 풍자의 날카로운 지적은 잊지 않고 있다.
1) 발행 횟수 창간 56주년은 짧은 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 신문사의 발행부수는 매우 저조하다. 현재 437호인 서경대신문의 발행횟수는 창간 56주년이란 세 월을 무색하게 한다. 다른 여타 대학의 신문사가 창간 50주년쯤 되면 대부분 이 1천 호를 넘는 것에 비하면 턱없이 작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이 저조한 숫자는 결코 신문 발행에 안이했다거나 책임감이 부족했 다는 뜻이 아니다. 그만큼 학교와의 마찰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문을 발행하는 데 수년 동안‘격주 4~8면 발행’원칙을 고수하고 있었던 학교 당 국은 학원민주화투쟁이 있을 때마다 신문사와 마찰이 있었고, 그 결과 편집 자율권이 문제시되었다. 이는 신문의 존폐여부와도 직결되는 것이어서 신문
의 발행이 늦춰지거나 미뤄지는 것은 당연했을 것이다. 81~83년까지 발행횟수가 6회에 불과하고 90년대에 들어와 발행횟수가 급격히 줄었으며 92년 6월 300호 발행 이후 94년 4월까지 22개월간 발행이 정지되었다. 이때의 공백은 신문사의 전통을 단절시켰고 94년부터 다시 힘 겹게 신문이 발행되었다. 301호가 아닌 1호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그러다 다시 학교의 주간화로 인해 99년부터 최근 2000년까지 발행이 중 지되었고 2001년부터 다시 신문이 발행되었지만 녹록치 않았다. 그리고 2003년 6월, 힘겹게 종간호 겸 복간호로 351호를 내면서 새로운 역사가 다시 써지게 되었다. 그 이후 현재 순탄하게 437호를 찍고 있다.
2) 제호 변경 92년 9월 1일 학교 측은 종합대학으로의 승격을 위한 이미지 변신이라는 명목으로 교명을‘국제’ 에서‘서경’ 으로 변경하는 일방적 행정처리를 했다. 이에 지령 300호(당시 국제대학보)를 통해 교명반대광고를 11면에 게재함 으로써 제호변경 문제를 가지고 학교 측과 계속적인 마찰이 있었다. 학교 당 국은 300호에 대해서는 1면 화보가 과격하고 11면 광고가 학교 측의 입장이 아니므로 배포하지 말 것과 제호를‘서경대학보’ 로 바꿀 것을 요구했다. 그러 나 신문사는 모든 평가를 학우들로부터 받아야 한다는 뜻으로 배포를 강행했 다. 하여 학보사 제호와 방송국 호출부호에 대해서‘국제대 2000명 대상 설 문조사’ 를 실시했고, 학우들은 결국‘서경대학보’ 와‘S.U.B.S’의 변경에 동 의했다. 학교측은당시‘현재학보사기자들과방송국국원은인정할수없다’ 며기자 전원 사퇴를 요구했고, 계속 활동을 하려면 학교 측의 시험을 치를 것을 강요했 다. 또한새내기와재학생에게구독료와방송청취료를강제징수하기도했다. 99년에 들어와 신문사는 한림관(현재 북악관)에서 학생회관(청운관)으로 새로이 자리를 옮기고 343호부터 제호를‘학보’ 에서‘신문’ 으로, 사명을‘학 보사’ 를‘신문사’ 로 변경했다. 그리고 현재는 352호와 353호의 과도기를 거 쳐 354호부터 현재의 제호를 사용하되 디자인에 변화를 주었다.
현재의 신문이 되기까지 신문사는 지난 1955년 창간이래 여러 번 재단 이양에 따른 시련을 학우들 과 함께 해왔다. 명지학원에서 성한학원으로 이양시 재단 쪽과 합의된 53개 요구사항에는‘학보의 격주 4~8면 교차 발행 체계에 대한 보장’ 이라는 항목 이 있으며, 이것에 필요한 예산으로 2천 6백만원이 책정되었다. 그러나 이후 학교 측이 학보의 사전 검열제와 배포 승인제를 실시하면서 학 보의 발행은 자연히 지연되었고 그 결과 한 해 동안 신문은 4면 4회, 8면 5회 밖에 발행되지 못하였다. 이 때 소요된 경비가 예산의 절반이었음에도 불구, 이월되지 않고 오히려 89년에는 4면 신문의 8회 발행이 가능한 9백 96만원 이라는 적은 액수가 책정되었다. 어느때는조판까지마친292호가주간교수의일방적인제작중지지시로발 행되지 못했고, 그 이후 90년 2학기부터 학교 당국은 임의대로 구독료를 징수 하기도하였으며당시의제작중지사태는단순한예산상의문제가아니었다. 90년도에는 개강호인 293호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4면 발행을 요구했으 나이미8면원고까지마감한상태였기에8면발행을강행했고그결과, 편집장 의권고사임으로편집국장과기획부장이자리를바꾸게되었다. 또한 90년도 2학기부터 학우들에게 징수했던 구독료는 학교 측에서 관리했 으며, 학보사에대한지원은전무한가운데학보발행회수는2회에그쳤다. 91년에도 여전히 아무런 상의도 없이 구독료를 징수했으며 검열로 인해 개 강호부터 학교와의 진통이 시작되었다. 1면에 실린 타 대학과의 등록금 책정 문제를 비교 분석한 기사를 삭제할 것을 요구해 결국 기자들은 전면 삭제된 그 공간을 백지로 하여 신문을 제작하기도 했다. 한참 학원 민주화 투쟁이 고조된 시기에 발행예정이었던 298호는‘학내 상
황이 좋지 않다. 내용이 불건전하다’ 는 이유로 5개월간 신문 제작이 중단되 었다. 이에 기자들은 298호를 8면으로 임의 제작, 배포하였다. 이 사태에 학교 측은‘학생들의 허락을 받지 않고 제작한 신문이므로 인정 할 수 없으니 제작비를 내지 않겠다’ 고 결정해 인쇄비를 지불하지 않고 학보 의 발행을 중단시켰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92년도에 298호를 다시 제작하 였고 300호 문제와 교명 변경에 따른 제호 변경의 과정 속에서 94년 4월 301 호를 발행했다. 99년부터 시작된 주간화는 취재의 시간과 신문 내는 과정의 전면적 수정을 요구하였기에 신문사로서는 적응이 쉽지 않았고, 그로 인해 346호를 끝으로 2000년까지 신문 발행이 중단되었다. 01년도에 잠시 발행이 되었으나 350 호까지밖에 내지 못하고 다시 발행이 중단되었다. 그리고 03년도 3월 다시 신문사가 꾸려지고 기자들이 들어왔다. 소수의 인 원이었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그 해 6월, 351호를 내게 되었다. 호수는 351호 였지만 1호나 마찬가지였다.
마치면서 지금은 예전과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이제 활자 매체보다는 인터넷 매체가 더욱 발달 되었다. 그리하여 자연스레 활자 매체인 신문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지난역사가학교와의편집권싸움이풀어야할과제였다면이제는경쟁력 을 잃어 가는 신문의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다. 그러한 이유로 2009년부터는새롭게인터넷신문을개설하여학우들에게조금더다가가고자 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새롭게 개설된 교내 영문 홈페이지 (http://eng.skuniv.ac.kr/)내에 전자신문을 게재 중에 있다. 아직 많은 성과를 보지는못했지만새시대에맞추어변화를꾀할때, 그곳에길이있음을믿는다. 또 여러 가지 시행착오도 여전히 많다. 학교와의 마찰도 있었고, 다른 자치 기구들과의 마찰, 학우들에게의 신문사에 대한 인식, 그리고 함께 신문을 만 들어 갈 기자를 모으는 것 등등 모두가 우리에겐 새로운 고통이며 극복해야 할 과제였다. 신문사가 걸어 온 길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순탄치 않았다. 매호 나올 때 마다 적은 인력으로 신문을 발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개인적 시간의 대 부분을 신문 만드는 일에 할애해야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신문 만드는 일이 그리 녹록치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시련도 우리의 신문을 향한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우리의 구호처럼‘사랑받는 신문’ 이 되기 위 해서 언제까지나 학우들 곁에 남아있을 것이다. 우린 계속 해서 도약할 것이며 항상 학우들 곁에 있을 것이다. 흘러온 시간 만큼이나 세월이 흘렀을 때, 자랑스러움으로 남을 수 있는 신문이 되길 소망 한다.
<역대 편집장> 1대
문갑룡
2대
김병태
3대
미상
4대
송선환
5대
송선환
6대
한구웅
7대
노광국
8대
김남수
9대
양성두
10대
박철규
11대
이원기
12대
신인균
13대
김홍일
14대
김부히
15대
이광배
16대
이광배
17대
김필연
18대
최석주
19대
김용팔
20대
박한서리
21대
정재섭
22대
문정호
23대
오묘순
24대
이희석
25대
김흥배
26대
신인균
27대
양건식
28대
허순영
29대
이승희
30대
장문헌
31대
윤미숙
32대
김영호
33대
이현구
34대
김나경
35대
유종규
36대
문순하
37대
이명순
38대
박정선
39대
구선영
40대
노상순
41대
양정화
42대
변익환
43대
최유림
44대
이준희
45대
박희영
46대
김미리내
47대
이승은
48대
김성민
49대
김성민
50대
이지훈
51대
김윤미
52대
유가인
53대
유가인
……………………
외 모든 부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바이다.
창간특집
437호
2011년 5월 23일(월요일)
신문이 만들어지기까지
한 호의 신문이 나오기 위해서 기자들은 많은 준비와 노력을 쏟아냅니다. 지금부터 우리학교 신문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지 살펴볼까요.
신문을 만들기 위해 매주 정기적으로 회의를 합니다. 일간지 신문사의 경우 하루에도 수십 번 의 회의가 열리지만 우리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의 회의를 엽니다.
회의
■평가회의 - 회의 시간에는 지난 호 신문의 평가도 함께 진행됩니다. 평가는 기사내용, 지면 배치, 디자인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이루어집니다. 평가 회의를 통해 장려할 부분이나 개선할 부 분을 함께 논의하고 논의 된 사항은 다음 호 신문에 반영됩니다. ■기획회의 - 신문을 만드는 데에 가장 중요한 과정 중 하나입니다. 가장 먼저 이루어지기도 하고요. 기획회의 시간에는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이번 호 신문에 어떠한 기사가 실릴지를 정합 니다. 기자들이 각자 알아 온 취재거리들을 제안하면 편집회의를 통해 기사의 채택여부를 가리 며, 편집장이 직접 기사의 소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회의 시에 모든 기사의 방향과 내용이 결 정되고 후에 기사의 분배가 이루어집니다. 또한 특집호 신문의 경우 기사뿐만 아니라 화보, 광고 등의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회의 후 기사 작성을 위해 기사의 기본이 되는 취재를 합니다. ■내부취재 - 교내 행사, 총학생회 행사와 단대별 행사, 내부 특강 등 기사의 내용이 학교와 관 련되면 교내에서 취재가 이루어집니다. 공문을 요청하고 학교 기관을 찾아가 취재를 하거나 학 생회 간부들, 일반 학생들과도 교류가 이루어집니다. 직접 취재를 나가지 못할 시에는 관련 자료 를 요청하여 기사에 기재하기도 합니다. ■외부취재 - 기획 기사, 문화 기사, 교내 관계자들의 외부활동 기사 등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 는 일들을 취재합니다. ■인터뷰 - 모든 취재는 인터뷰와 병행하여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취재원들을 만나 사안에 대해 묻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정보를 제공 받습니다.
취재
취재 후에는 기사를 작성합니다.
기사 작성
■초고작성 - 취재된 사실을 바탕으로 기사의 작성이 이루어집니다. 기사 작성 시에는 취재원 들에게 전반적인 사안을 몇 번이고 다시 확인하며 정확한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합니다. ■기사수정 - 전반적인 기사의 틀 퇴고, 기본적인 오타 탈고 등이 이루어지며 필요에 따라 내 용의 추가·삭제 및 수정이 이루어집니다. ■최종 본 작업 - 몇 번의 수정 후 데스크의 심의가 떨어지면 최종으로 기사가 확정됩니다. 완 료된 기사의 최종 본은 편집장을 통해 기획실로 넘겨집니다.
기획실은 본격적인 편집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과거에는 신문사 내부에서 이루어진 과정이 었지만 컴퓨터가 발달하고 점차 전문적인 작업이 되면서 현재는 충무로에 외부 기획실을 따로 두고 있습니다.
기획실 작업
■편집 - 사전에 편집장이 정한 틀에 맞추어 편집이 이루어집니다. 후에 원고의 양과 사진의 질 등 변동요소에 따라 기사의 추가 삭제 및 분량조절이 이루어집니다. 기획실장이 수정을 요구 하고 편집장과 의견을 조율하기도 합니다. ■가피 점검 - 오타 점검, 지면 점검 등이 이루어집니다. 주간 교수님이 매 호 기획실에 방문하 여 원고를 검토해 주십니다.
배포
모든 작업이 완료되면 드디어 원고가 인쇄소 로 넘어갑니다. 인쇄소 에서 인쇄된 신문은 바 로 학교로 배달됩니다.
인쇄 이러한 과정들을 거 쳐 따끈따끈한 신문 이 드디어 여러분이 손에 들려집니다. 앞으로도 학교를 대 표하는 학교 신문을 관심어린 눈으로 읽 어주세요. 학교 신문은 그 주인 인 여러분의 사랑을 먹고 자랍니다.
■교내배포 - 발행일 날 출근을 하면 신문사 앞에 새벽에 인쇄소에서 배달 된 신문묶음이 쌓 여 있습니다. 기자들이 각 건물 가판대 마다 신문을 직접 옮겨 배포 합니다. 가판대는 현재 학교 의 각 건물마다 하나씩 있습니다. ■DM(Delivery Mail) - 발행되는 각 호의 신문은 전국 각지의 대학교에 보내집니다. 전국의 각 대학교에서도 우리 학교의 신문사로 매 호 발행되는 신문을 보내옵니다. 또한 신문은 국립중 앙 도서관에도 보내져 보관됩니다.
신문사 내부사진 ▲ 기사의 심의가 이루어지는 데스크
▲ 매 호 정리해 놓는 신문
▲ 공지사항을 기록하는 화이트보드
▲ 기자들이 돌아가며 매일 작성하는 신문사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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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보도
2011년 5월 23일(월요일)
함께 원한 함께 그린
제39대 총학생회 공약,
잘 지켜지고 있나요 5월 17일 오후 6시, 신문사에서 함께 원한 함께 그린, 제 39대 그린 총학생 회와의 대담이 있었다. 이날 대담에는 제 39대 애인사이 총학 본부 총 학생 회장 장현국 총 학생회장(산공 06, 이 하 장)학우와 부 총 학생회장 김기현(금 경 08, 이하 김)학우가 자리했다. 이 자 리에서 그동안의 성과와 실천된 공약 사항에 대해 들어보고 앞으로 그린 총 학생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국장 : 임기 시작 후 약 5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그 동안의 활동을 돌아 다보았을 때 당초 예상과 달랐던 점이 나 힘들었던 점은 없나. 활동하면서 느 낀 점을 자유롭게 이야기 해 달라. 장 : 아무래도 어떤 일이고 사람 간 의 일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사람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또 한 가지의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 있어 생기는 예상 외 변수나 일처리가 생각만큼 속도가 붙지 않는 점 등도 어려움으 로 작용했다. 김 :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과 해 야만 하는 일 사이에서 느끼는 괴리감 으로 인해 힘들었다. 학교 내에서 맡고 있는 여러 역할도 그렇고. 편집국장 : 자질 문제인가(웃음). 장, 김 : (웃음) 편집국장 : 농담이다. 두 분 말씀에 공감하는 바다. 하 지만 한 집단의 대표의 자리는 누군가는 맡 아야 하는 일이 고, 또 책임감이
주어지는 자리다. 그러한 의미에서 오 늘 이 자리를 마련한 의도는 두 분이 더 잘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 장, 김 : 물론이다. 편집국장 : 본론으로 들어가자. 아 무래도 공약 위주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시간 관계 상 모든 사안을 다 룰 수는 없고, 주요 공약들을 짚어 이 야기 해 보겠다. 잘 지켜진 공약은 다 들 알고 있고, 당연하다고 생각해 열 외 하겠다. 우선 가장 먼저 접하기도 했고 중요한 사안이었던 등록금 공 약을 이야기 해 보자. 임기 시작 후 11년도 등록금에 대해“가능한 한 동 결 추진, 동결이 힘들다면 최대한의 상승 막겠다.” 라고 말했던 것으로 기 억한다. 하지만 2.4%의 인상이라는 결과가 돌아왔다. 최대한의 노력을 했 다고 보는가. 장 : 실정 내에서는 최선을 다해 다 양한 방법을 모색했다고 본다. 하지 만 결과적으로 학우들의 기대에 부응 하지 못한 점은 아쉽고 죄송스런 마 음이다. 편집국장 : 어차피 인상은 되었고, 그 후 인상률 대비 환원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고 했었다. 현재 환 원률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나. 구체적으로 답변 해 달라. 장 : 우선 봉사 장학금 인상 이 확정되었고, 근로 장학금도 작 년 대비 추가 되었다. 또한 장학금 외 에도 스쿨버스 신설이나 옥외 광고 등 복지 차원의 환원이 이루어졌다. 청야 체전 기간 전 여러 장비와 기구들도 새 로 구비되었고, 방학 중에는 각 건물의 보수 공사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편집국장 : 그러한 복지 차원의 환 원은 이야기가 좀 다르지 않은가. 복지 예산이 따로 배정되어 있는데, 그런 것 을 가지고 등록금 환원률이 늘었다고
볼 수 있는가. 장 : 아무래도 등록금이 올라가면 복지 쪽의 예산도 비율 대비 인상 된 다. 그러한 차원에서의 환원을 이야기 한 것이다. 편집국장 : 이야기를 좀 바꿔보자. 올해 교과부의 지시에 따라 각 사립대 학의 등록금 결정 과정에 등록금 심의 위원회(이하 등심위)가 의무적으로 조 직되었다. 처음으로 적용 된 사안이니 만큼 올해의 성과가 앞으로의 방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올해 조직 된 등심위가 제 역할을 다 하였다고 보는가. 장 : 타대에 비교해서는 구체적 형 태를 갖추어 진행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너무 형식적인 등심위에 지나 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의 등심위는 좀 더 진정한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 되어야 한다. 김 : 나는 다른 것 보다 이 등심위가 ‘의견 수렴’ 부분에 있어 그 역할을 다 하였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앞으로 는 구성단의 의견이 전달되는 형태가 좀더구체화될필요성이있다고본다. 장 : 편집장님도 함께 들어가지 않 았나. 그런 걸 이야기 해야지 기현 아.(웃음) 편집국장 : (웃음)참 어려운 이야기 이긴 하다. 기사에도 쓴 적이 있긴 한 데, 등심위나 등록금 책정 방식이 변하 려면 본질적으로 등록금의 예산 편성 권과 심의·의결권 등의 결정권이 총 장과 법인 이사회의 그늘을 벗어나 등 심위 자체 등에 이양 되어야 한다고 본 다. 그렇지 않으면 등심위는 어디까지 나 말 그대로‘심의’ 기구에 지나지 않 은 허울뿐인 기구가 될 수밖에 없다. 장 : 누누이 이야기했지만‘위로부 터의’개혁이 가장 빠르다니까. 김, 편집국장 : (웃음) 편집국장 : 학업 공약으로 넘어가 겠다. 다른 것보다 우선‘도서관 면학 분위기 조성 캠페인 실시’공약이 눈
437호
39대 그린 총학생회 선거공약
학업
등록금
복지
등록금 상한제 실시에 따른 학생 협상단 구성 등록금 환원 확대
서경대 부근 상권과의 제휴할인 및 캐시백제도 도입 추진 한가위 귀향 버스 사업 실시 서경대부근 원룸에 대한 가격조정 및 제휴제도 도입 분기 별 여성의 날 행사실시 봉사 장학금 추가도입 실현 학교 행사의 스쿨버스 추진 작은 복지의 단대 연계 화 시험기간 간식지원 북악관, 문예관 냉난방 및 냉온수 보수 개선 추진 각 건물 화장실의 환경개선 추진
도서관 면학분위기 조성 캠페인 실시 분기별 리더쉽 강연(초청강연, 특강) 개최 취업역량 행사 강화 유담관 시설 활성화 추진
정책 서경커뮤니티 개설 및 운영(http://sks.skuniv.ac.kr) 자치기구의 선거제도 도입 비 리모델링 건물의 보수 및 환경개선 추진 동아리알림제의 작은 봄 축제 화 추진 교내 언론기구의 활성화 추진 그린캠페인 실시(금연운동, 흡연구역지정, 학교 정화 활동)
에 띈다. 이번 중간고사 기간에 도서관 사용에 대해 참 말들이 많았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도서관 면학 분위기로 인 해 많은 학우들이 불편을 호소한다. 조 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장 : 우선 가장 문제시 되는 것이 시 험기간 중 도서관 소음인 것 같다. 평 소에는 그렇지 않다가 시험기간이 되 면 이러한 문제가 붉어지곤 한다. 앞으 로는 면학분위기를 흐리는 학우들에 게 도서관 이용 제재를 가한다던지 하 는 특단의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김 : 2009년도에 실시해 성공적으 로 정착되었던 혜인관 휴게실 금연구 역 지정 캠페인처럼 도서관 이용과 관 련해서도 그러한 캠페인을 실시하는 경우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 다 학우들의 의식이 자발적으로 바뀌 는 것이 우선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 리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캠페인을 한 들 소용이 없다. 편집국장 : 유담관 시설 활성화에 대한 이야기는 왜 감감무소식인가. 어 떻게 흘러가고 있나. 학교 측과 구체적 으로 논의 해 본 적은 있나. 장 : 사실상 이제 유담관의 학교 주 체적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추후에 기 회가 된다면 학교 측에 시설 사용 건에 대한 추가 건의를 할 계획이다. 편집국장 : 정책공약으로 넘어가 자. 학기 초 학우들과의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를 개설하고 운영하겠다고 했 었 다 . 현 재 커 뮤 니 티 (http://sks.skuniv.ac.kr)가 활성화 되고 있다고 보는가. 장 : 아무래도 비용 면에서의 난관 이 큰 것 같다. 커뮤니티를 전문적으로 운영하려면 막대한 초기 비용이 드는 데 이를 자체적으로 해결하려다보니 어려움이 따랐다. 그래도 첫 시작이라 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 앞으로 더 발전해 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 편집국장 :‘그린 총학생회’ 의 타이 틀에 맞게 그린 캠퍼스 조성을 주요 정
책 사안으로 두었었다. 현재 어디까지 진행이 되었고 앞으로의 진행상황은 어떤가. 장 : 그린 캠퍼스 정책은 크게 ▲금 연 캠퍼스 ▲학교 정화 활동(쓰레기 문 제, 분리수거 등) 로 나눠볼 수 있다. 현 재는 각 건물 로비(L)층과 계단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해 현판을 설치하고 쓰 레기통을 치우는 등 금연 캠퍼스 사업 이 한창 진행 중이다. 1학기에는 남은 기간 동안 금연 캠퍼스 사업에 더 집중 하고, 2학기에는 나머지 사안을 진행 할 예정이다. 쓰레기문제 뿐만 아니라 게시판문제나 여러 학교 정화 활동에 힘쓰겠다. 편집국장 : 각 건물 보수 문제 중에 서는 아무래도 은주관이 가장 열악하 다. 정확히 언제쯤 보수 일정이 잡혀 있는 것인가. 장 : 방학과 동시에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은주관 외에도 혜인관 계단 등 하계 방학 동안 학교 구석구석의 개 보수 공사가 이뤄질 계획이다. 편집국장 : 복지공약이 남았다. 우선 아무래도 올해 처음 실시 된 스쿨 버스의 이야기를 먼저 해보자. 최초로 스쿨버스가 신설되어 학우들의 복지 증진에 기여한 바가 크다. 하지만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다른 것 보 다 학우들 사이에서 스쿨버스의 배차 간격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정 확한 배차 간격을 확정하고 시간표를 붙이는 방안은 힘든 것인가. 김 : 스쿨버스의 경우 이제 막 시작 하는 초기단계라 많은 것이 부족한 것 이 사실이다. 배차 간격의 경우 구비된 버스의 대수가 많지 않아 현재는 무조 건 무정차 로테이션하는 방법을 취하 고 있다. 현재 대략적인 버스 배차 간 격은 약 15분이다. 2학기에는 대수 증 진이라든지 시간 연장 등의 사안이 좀 더 명확해 질 것으로 보인다. 편집국장 : 서경대 상권 제휴 할인 및 캐시백 제도 도입은 어떻게 추진되
고 있나. 장 : 당초 추진하려 했던 캐시백 제 도는 상권에서 구두로 약속된 적립 율 이 예상보다 너무 작아 불발 됐다. 약 2% 정도의 낮은 캐시백 적립 율로는 효율성이 떨어진다. 하나마나라는 얘 기다. 현재는 총학 내에서 자체적으로 구매력과 영향력에 대한 확신을 심어 주면서 상권의 마음을 돌리고 있는 단 계다.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으나 이러한 기초 공사 과정은 결국 그 만큼 의 혜택으로 학우들에게 돌아오리라 생각한다. 편집국장 :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 기 해 달라. 장 : 서경대 상권의 한 음식점에서 4개 단대의 인원을 몰아 회식을 한 적 이 있다. 우리의 구매력과 영향력을 보 여 준 것이다. 그래야 상권에서도 최소 한 손해는 보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캐 시백이나 제휴 할인을 해 줄 것 아닌 가. 그 결과 작은 변화 이지만 최근 새 로 입점한 한 음식점에서 체전에 필요 한 음료수를 대량으로 공급받기도 했 다. 우리의 입지가 입소문을 타고 조금 이라도 변화한 것이다. 편집국장 : 아무래도 (학생 복지)사 업 하던 가락이 있어 그런지 이런 쪽으 론 무섭다. 장 : (웃음). 그런데 물가 상승 등 시 기적으로 악재가 겹쳤다. 원룸 가격 조 정도 그렇고 워낙 경기가 경기다 보니 예상처럼 쉽게 풀리지 않았다. 편집국장 :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 다. 공약을 짚어 나가다 보니 그래도 한 학기 동안 서경대학교가 많이 변화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잘한 것은 그대로 더 발전시켜 나가고 아직 미흡 하거나 부족한 부분은 더욱 보완해 나 가야 할 것이다. 질문을 좀 바꿔 보겠 다. 금주 열리고 있는 청야 체전은 제 외하고, 임기 시작 후 현재까지 크게는 새터, 해오름제, 처장단 면담 등의 굵 직한 일들이 있었다. 가장 잘 마무리
되었다고 느끼는 것과 가장 아쉽다고 생각 되는 것은 무엇인가. 장 : 만족스러웠던 것은 없다. 항상 부족하고 더 잘하지 못한 마음이 앞선 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새터가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다. 변수가 많아 가장 힘들기도 했던 일이었다. 김 : 마찬가지다. 아무래도 새터가 가장 처음 임했던 일이라 기억에도 많 이 남고, 그만큼 가장 아쉬운 부분 인 것 같다. 편집국장 : 아쉬워만 하기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다. 남은 1학기 기간 동안, 또 다가올 2학기 기간 동안 주력 할 공약이 있나. 장 : 특정공약을꼽기보다마음가짐 을 말하고 싶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참 많은 것들이 처음으로‘시도’ 되었다. 이제 이것들이 앞으로 어떻게 자리를 잡아 가느냐가 더 중요할 것이다. 초기 시행착오를 견뎌 내고 더욱 좋은 방향 으로발전되었으면하는바람이다. 김 : 그것과 더불어 작더라도 다수 가 몸소 느낄 수 있는 일에 힘쓰고 싶 다. 그리고 학우들로 하여금“우리도 변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나머지 공약들을 지키는 데에도 노력 하겠다. 편집국장 :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장 : 남은 한 학기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란다. 총학도 학우여러분들이 더욱 즐겁고 좋은 환경에서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 : 이제 졸업을 얼마 남겨두지 않 은 4학년들에게는 대학 4년간의 기간 동안 가장 좋았던 한해가, 갓 들어온 신입생들에게는 앞으로도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의 모토처럼 함께 원하고 함께 그 릴 수 있는 총학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유가인 기자 <gain06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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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437호
획
20대 자아 찾기 프로젝트
2011년 5월 23일(월요일)
13
1. 인트로 2. 객관화하기(나와 똑바로 마주하기) 3. 내면화작업(나에 대해 공부하기)
4. 관계재정립(환경에서 나를 이해하기) 5. 마무리
서로 다른 역할 속의 나, 자아정체감 찾기 사회적 존재인 인간은 집단을 이루며 그 안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각각의 집단은 그들이 가진 색깔에 따라 집단 구성원 에게 특정한 모습을 요구하곤 한다. 자아(自我)와 타자(他者)와의 상호작용에 있어서 각 행위자 의 행위가 이리저리 흩어지고 찢기어 갈피를 잡을 수 없지 않 고 조직화·구조화되어 있을 경우, 그 시종일관된 행위의 계 열을‘역할’ 이라고 한다. 사회심리학자의 역할이론이 주력을 자아-타자 관계의 문 맥에 둔 데 대하여 사회학에서는 시각을 역할행동과 사회구 조의 수준으로 확장시켰다. 추상화가 서로 비슷하다는 점에서 보면, 사회학에서 역할 의 대응물은 지위라고 할 수 있다. 자아의 역할이 타자에 의하
집에서의 나 나는 학교가기 전후, 아르바이트 가기 전후 이외에는 집 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그렇다 보니 가족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적다. 하지만 꼭 이런 이유로 내가 집에서 말수가 적다는 소리를 듣는 것 같지는 않다. 어릴 때부터 가족이나 친척들에게 내 성격이 차갑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할머니 댁에 가서도 이모들이 어떤 말을 하든지 사촌언니나 사촌오빠, 나와 동갑인 친척, 심지어 어 린 애들까지 잘 받아치고 맞장구 쳐주는데 나는 거의 웃지 도 않고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때문에 친척 어르신들은 내가 말수가 적고, 차가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할머 니 댁에 가면 나이 어린 친척 동생들이 놀아달라고 하는데 누구에게나 싹싹한 내 동생한테 떼쓰지 나에게는 떼쓰지 않는다. 사실 학교에서나 아르바이트에서는 이렇게 말 수 없고 차가운 모습이 아닌 것을 나도 알지만 가족이나 친척 들과 함께 있다 보면 나도 모르게 말을 하지 않게 된다. 우연히 초등학교 저학년인 막내 동생의 책상 위에 펼쳐 진 일기장을 보게 된 적이 있다. 동생의 일기장에는 큰 언 니(나)가 엄마나 아빠보다 무섭다고 써져 있었다. 내가 그 렇게 무서운 언니였나 싶어서 미안해졌다. 그래서 동생들 에게 친절한 맏언니의 모습을 보여주어야겠다고 다짐했지 만 사실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집안에서 장녀로써 부모님께 실망감을 안겨드리지 않으면 안 되고, 동생들이 행동을 함부로 하지 않게 혼내주어야 할 때가 많기 때문이 다.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동생들에게 웃는 얼굴보다는 지 적하는 모습이나, 화내는 모습을 보여줄 때가 많다. 동생들 에겐 미안하지만 첫째 딸로서 어깨에 얹힌 짐은 내가 아무 리 무시하려 해도 보이는 크고 부담스러운 짐이기 때문에 거부할 수가 없다. 내 역할에 충실히 하려다보니 어쩔 수가 없다. 이러다 보니 바로 아래 동생인 첫째 동생이 너무 부 러울 때가 많다. 첫째 동생은 가운데에서 나와 막내 동생에 게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뺏기다보니 혼자 스스로 할 수 있 는 일도 많고 하는 일도 많다. 나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모 님의 잔소리가 덜 해서 돈을 모아 비싼 옷을 사든, 뭘 하든 부모님에게서 자유로운 모습이다. 첫째 동생에게는 내가 느끼는 짐이라는 것이 없어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첫 째라는 자리에서 쉽게 보이면 안 된다는 생각에 위엄 있어 보이려는 나와 달리 집안에서 싹싹하고 부드러운 면이 많 아 막내 동생에게도 인기가 좋다. 내가 항상 막내 동생을 혼내면 막내 동생은 첫째 동생에게로 가서 위로를 받는다. 그만큼 가족들은 나를 예민하고 차가운 사람이라고 판단 한다. 나도 바깥에서와 확연히 다른 내 자신을 안다.
여 지각·인지되고, 그것을 자아가 내면화하여 역할을 취득 할 때 자아에 관한 권리-의무의 계열이 구성되는데, 이것이 지위이다. 하나의 역할에 대하여서는 하나의 지위가 대응하므로 자 아-타자 관계의 문맥이 다르면 동일한 자아 안에는 당연히 복수의 역할이 생기게 된다. 다양한 집단의 소속되어 살아가는 현대인들. 우리는 각각 의 집단마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활동하곤 한다. 이러한 특징 으로 인해 많은 현대인들이 본연의 자아를 잃고 자신에게 주 어진 다양한 사회적 역할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 이곤 한다. 다양한 역할에 치여 본연의 자아가 흐려지는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자아정체감이다. 자아정체감은 자신에 관해서 통합된 관념을 가지고 있느냐 에 대한 개념이다. 자아정체감이 형성되었다는 것은 자기의 성격, 취향, 가치관, 능력, 관심, 인간관, 세계관, 미래관 등에 대해 비교적 명료한 이해를 하고 있으며, 그런 이해가 지속성 과 통합성을 가지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것은 개인의 이상 과 행동 및 사회적 역할을 통합하는 자아의 기능에 의해서 이 루어진 결과이다. 자아정체감이 굳건히 자리 잡고 있을 때, 인간은 자신에게 주어진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주체를 잃지 않는다. 때문에 본지에서는 우리에게 요구되는 다양한 역할모습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를 통해 각각의 집단에서 달라지는 나의 모습을 생각해보고, 그 안에서 심연에 가려진 진정한 나의 모 습을 찾아보고자 한다.
학교에서의 나 아침 8시 30분 핸드폰 알람이 요란하게 울린다. 전 날도 술을 밤새도록 마시는 바람에 아직까지 머리가 너무 지끈거린다. 나는 빠르게 세수를 하 고 기본 화장만 한 후, 옷을 급하게 입고, 학교를 향해 뛰어간다. 수업시작 1분전에 겨우 자리에 앉으면 교수님이 들어오신다. 출석을 부르는 동안 난 거친 숨을 가다듬는다. 수업이 시작하면 어제의 과음 때문인지 너무 피곤하다. 친구들과 같이 듣는 수업일 때는 그나마 친구들과 수다라도 떨 면서 잠을 떨쳐버릴 수 있겠지만, 혼자 듣는 수업일 경우 난 결국 잠에 들 어버린다. 책을 핀 상태로 그 위에 머리를 올리고 잠을 청하다 수업 끝나 기 10분전에 겨우 눈을 뜨고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린다. 첫수업이끝난후계단을내려오다가영향력있는학생회선배를만났다. 정말피곤해서눈도안떠지는상황이지만나는선배에게달려가밝게웃으 며인사를건넨다. 선배는본체만체그냥한번보고지나쳐버린다. 기분이 상하기는 하지만 미래를 생각하며 난 참고 가던 길을 간다. 운동장에서 싫 어하는 친구를 만났다. 이 친구를 싫어하는 이유는 이 사람 저 사람 오지랖 넓게친한척하는것이맘에들지않기때문이다. 역시먼저나에게친한척 을하며인사를건넨다. 사실맘에들지는않지만많은친구들을아는저아 이와관계가틀어졌다가는내가모르는사람들에게내소문이어떻게퍼질 지모르기때문에그냥나는가식적인웃음을지으면서인사를한다. 다음 수업을 듣기 위해 교실로 향한다. 친구들과 모여 앉아 수업시간에 수다를 떤다. 수다내용은 거의 남자친구얘기, 과 사람들 얘기 등 뒷담화 가 주 내용을 이룬다. 이 친구가 과연 믿어도 될 친구인지‘다른 친구들한 테 내 얘기 이렇게 하려나?’라며 슬슬 의구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렇 게 이 친구에 대해 약간의 의심을 하지만 난 여러 가지 비밀스러운 이야 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수업이 끝난 후 술을 먹자고 청한다. 다음 수업 을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난 친구들과 못 다한 이야기들이 계속 생각나 수업에 집중이 되질 않는다. 하지만 있다가 있을 술 약속을 잠시 잊고 교 수님의 수업에 집중을 하려고 노력을 한다. 수업이 다 끝난 후, 동아리방에 가서 친구들과 잠깐 인사를 나누고 술 자리로 향한다.‘오늘은 또 무슨 정보를 얻을까?’라는 생각에 들떠있다. 친구들과 함께 학교근처 술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우리는 생맥주 2000cc와 소주 1병을 주문한 후 소맥을 제조한다. 처음에는 일단 한 잔 가득 술을 따르고 원샷을 한다. 그리고 슬슬 좋은 기분에서 친구들과 이 야기를 풀어 나간다.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내가 알지 못했던 소문들이 많 이 들린다. 서로 그러면서 한 잔씩 한 잔씩 계속 마시기 시작한다. 이제 슬 슬 다들 취기가 올랐다. 친구들은‘이건 절대 비밀이야’라고 말하며 자 기가 아는 모든 것을 말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모두 이렇게 비밀을 털어 놓는다. 술이 달아올랐을 때 한 친구가 울기 시작한다. 처음에는‘얼마나 힘들 길래 이렇게 우는 걸까?’ 라고 생각했지만, 늘 우니 이제는 그냥‘그 런가보다’라고 생각하며 마음에도 없는 위로를 해준다. 이렇게 술자리 를 끝내고 집에 돌아간다. 집에 와서 씻지도 않고, 불도 끄지 않은 채 침대 에 누워서 잠이 들어버린다. 다시 아침이 되고 어제 있었던 일을 생각한 다.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해버렸다.‘소문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계속 맴돈다. 하지만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 계속 어제 술자리 에서의 일을 걱정하며 나는 수업을 듣기 위해 학교를 향한다.
구민지 기자 <okkoookkoo@hanmail.net> 남희승 기자 <vldzl5016@hanmail.net> 최가빈 기자 <oiuyt666@naver.com> 이다정 객원기자 <littlesky17@hotmail.com>
아르바이트를 하는 나 나는 내가 일하고 있는 강남 롯데 백화점에 나가기위해 옷을 챙겨 입는다. 집에서 지하철을 1시간이나 타고 가야 하기 때문에 아침8시에 집에서 출발 한다. 주말에도 편히 쉴 틈이 없다. 내가 일하는 매장에서 내가 가장 막내이 기 때문에 제일 먼저 매장에 도착을 해야 한다. 9시 20분, 백화점4층‘타임’ 매장으로 향하는 길에 이웃매장 분들에게 미소 지으며 인사한다. 딱히 친한 사이는아니기 때문에예의상 하는인사다. 이웃매장 분들은 나를싹싹한 아 가씨라며반갑게맞아주신다. 부정적인이미지보다는낫겠다싶다. 매장도착 후 오픈준비를 나 혼자 한다. 가장 막내이기 때문에 모든 걸 나 혼자 해야 한다는 게 짜증난다. 속으로 매장동료 언니들을 욕하면서 유니 폼으로 갈아입는다. 유니폼은 평소에 내가 전혀 입지 않는 정장이다. 몸에 달라붙는 블라우스와 자켓 때문에 나는 몸이 불편한 상태가 된다. 10시가 되면 나는 우리매장에서 혼자 아침조회와 아침체조에 참여한다. 다른 매 장은 두세 명이 같이 나오는데 우리매장은 항상 나 혼자다. 언니들이 또 너 무 미워진다. 10시반매장오픈시간에딱맞춰둘째언니가출근한다. 속으론너무얄밉 지만 반갑게 인사한다. 둘째언니는 늦어서 미안하다며 대신 간식 사왔다고 이따 먹으라고 한다. 둘째언니가 늦게 오는 것을 매니저님한테 말하고 싶지 만 미움 살까 두려워 말하지 않는다. 백화점이 오픈하자마자는 손님의 거의 없기때문에나는거울을닦고바닥의먼지를쓴다. 오늘은매니저님이오지 않는 날이기 때문에 매장에는 둘째언니와 나, 단 둘뿐이다. 청소는 나를 시 키고 둘째언니는 컴퓨터로 쇼핑을 하고 있다. 둘째언니는 구석구석 청소하 는 나를 부르더니 쇼핑하고 있는 옷을 보여준다. 어느 것이 더 예쁜지 묻는 다. 속에선 열불이 나지만 웃으며 언니의 몸매와 스타일을 칭찬해주며 언니 같은 도시여성에게 더 어울릴 스타일을 추천한다. 다 사탕발린 말이지만 둘 째언니의기분을상하게해좋을것이없기때문에성심성의껏대답한다. 둘 째언니는역시보는눈이있다며나의센스를칭찬해준다. 점심시간이 되면 매장에 손님이 많아진다. 나는 서비스 정신을 발휘해 매장으로 들어오는 고객마다 눈을 마주하며 환하게 웃으며 인사한다. 피 곤하고 일하기 싫지만 그냥 웃는다. 이런 나를 보고 강남의 된장녀들은 부 하직원인 마냥 하대한다. 반말은 기본이고 이 옷 저 옷 가져오라고 명령이 다. 그래도 난 웃으며 고객을 응대한다. 단골손님이 매장에 오면 커피심부 름이며 잔심부름까지 해야 한다. 하녀가 된 것 같지만 참고 일을 한다. 두 시간에 걸쳐 옷들을 입어보던 단골손님은 오늘은 맘에 드는 옷이 없어 사 지 않고 그냥 가버렸다. 매장 테이블에는 단골손님이 입어보고 간 옷이 십 여벌 쌓여있다. 옷과 텍을 맞추고 옷걸이에 걸어 매장곳곳에 원위치 시키 는 일은 모두 나의 일이다. 너무나 많은 옷에 한숨만 나오지만 아무 말 없이 재빠른 손놀림으로 일을 한다. 묵묵히 일하는 나를 보는 둘째언니가 내가 참 싹싹하고 일처리가 빠르다고 한다. 열심히 일하는 나에게 점심시간과 휴식시간이 주어진다. 백화점 마감시간까지 난 언니들의 심부름과 매너 없는 고객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엄청 쌓인다. 오후8시, 백화점 마감시간이 되면 집에 당장 가고 싶은 욕망이 일지만 언니들이 먼저 퇴근준비를 하길 기다린다. 활기찬 얼굴로 오늘도 수고하셨다며 언니들에게 애교부리고 이 웃매장 분들에게 인사를 한다. 지하철을 타면 나는 미소를 지우고 다리가 아파도 자리가 없어 서서가는 나의 처지를 생각하며 한숨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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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11년 5월 23일(월요일)
만/파/식/적
┃주 간 칼 럼┃
대학 신문 기자들에게 지금처럼 인터넷 매체가 없었던 시절, 대학 신문은 학생들의 눈과 귀를 대신했다. 때로 학내 신문의 위상 과 영향력은 오히려 주요 일간지의 그것을 앞지르기 도 했다. 학생들은 대학 신문을 통해 소통하고, 응집 했으며 학보기사의 이슈거리가 사회적인 파장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그 강한 권력만큼 학교 측이나 학생들 사이에서 마찰을 빚기도 일수였다. 대 학기자들은 자부심과 사명감 하나로 신문 제작의 고충 외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감당하며 학내 언론을 이끌어왔다. 그로부터 세월이 흘러 많은 것이 변했다. 인터넷의 등장과 넘쳐나는 미디 어 홍수 속, 종이 신문은 더 이상 주류의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언론으로서 의 역할은 변함없이 수행해오고 있지만 사람들의 관심대상에서는 점차 멀 어져만 갔다. 구독률 저하와 그로 인한 자본과의 결탁 발행 구조로 이어지 는 악순환 속에 주요 일간지 신문들은 하나 둘 소리 없이 아류로 전락했다. 이러한 시대 속, 대학 신문의 위상도 변했다. 더 이상 활자 신문은 디지털 세대에게 매력적일 수 없었고 무엇보다 입학하는 순간부터 밥그릇 챙기기 의 연장전선에 놓인 학생들에게 학내 언론은 관심의 대상에서 일찍이 열외 되었다. 자신 분의 몫을 챙기지 않으면‘바보’ 가 되는 캠퍼스의 분위기는 그 렇지 않아야 할 대학 언론에까지 그 영향력을 드리웠다. 그래서 작게는 해마다 뜻을 같이하는 기자단을 꾸리고 체계화 된 매뉴얼 을 만드는 일에서부터 크게는 대내외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는 일 까지, 지 금 전국 대학의 언론사에는 그 여파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가깝게는 서 울 성북구를 주축으로 활동하던 전국 대학 기자 연합회(전대기련)의 활동이 몇 년 사이 위축되고 있는 실정만 보아도 그 현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우리 학교도 실정은 마찬가지다. 신문사를 일반 동아리나 혹은 학생자치 기구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도 있고, 학교의 대변인 역할만을 한다고 색안경 을 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학생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일부 교직원들이나 교수들조차 언론에 대해 몰지각한 인식을 하기도 한다. 어쩌면 그나마 타대 에 비해 편집권이 자유롭고 이렇게나마 생각 있는 기자들이 남아있다는 자 체가 기적인지도 모르겠다. 몇 해 전부터 사람들은 대학 언론이 위기에 직면했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 만 이러한 시대 상황 속에서도 대학 신문은 여전히 그 역할과 기본을 다하고 있다. 학내 제1의 감시기관으로서 학교의 각 기관이나 학생회 등 권력집단 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대학 문화의 조성을 위해 힘쓰며, 건설적 인 여론 형성을 위해 발로 뛰며 취재하는 등 수십 년 전의 그날과 다를 바 없 이 그 역할 수행을 충실히 이어가고 있다. 즉 그것은 그러한 언론사를 이끌어가는 기자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세월이 흘러 많은 것이 변해도 대학 기자단의 열정과 헌신에는 변함이 있을 수 없다. 하루만 경험을 해보면 알겠지만, 쉬이 있기에 대학 신문사는 절대 녹록치 않은 곳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전국의 많은 대학 기자들은 누구도 하지 않으려는 개인 시간을 할애하고 학점을 반납하며 묵묵히 그 자리를 지 키고 있다. 공치사 차원의 얘기를 하자거나 현실 푸념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 나는 대 학 신문 기자들이 이러한 때 일수록, 적어도 학보사에 몸담고 있는 한, 자신 이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한 인식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리 고 세간이 말하듯 지금이 대학 신문의 위기라면, 그 인식을 확고히 하는 일 은 더 중요해 진다. 똑바로 보고 나아가는 것은 지금껏 걸어 온 많은 대학 기 자단들의 과거와 미래를 의미 없는 것으로 만들게 하지 않는 최소한의 자세 이다. 대학언론에 힘과 권력이 실리는 이유는 아직도 소신과 정의를 지키고자 하는 대학기자단이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나의 선배들이 그러했고, 앞으로 는 나의 후배들이 그러할 것이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그러한 기자들이 남아 있는 한 대학 언론의 의미는 퇴색되지 않을 것이다. 기자는 명예직이다. 무 엇을 바라거나 얻으려는 마음이 다른 것에 앞선다면 기자로서의 자격이 부 족하다. 조금은 손해보고, 조금은 느리게 가는 일을 바보라고 한다면, 기꺼 이 그 바보가 될 수도 있어야 한다. 흐르는 세월 속에서 변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가치들이 변하고 퇴색되어 간다. 가시적인 결과가 드러나지 않는 일은 쓸 데 없는 일로 치부 되는 세상 이기도 하다. 대학기자들의 사명감이 더 빛을 발해야 할 시점이다. 편집국장
Z OOM U P
주간 조정래 교수 최근 두 사람의 한국계 미국인 고위 공직자가 각종 뉴스 매체의 화젯거리 가 되었다. 한 사람은 미국무부 한국과 장 성 김(한국명 김 성, 혹은 김성용· 51)으로서, 최초의 한국계 주한대사로 유력하다는 내용의 기사들이다. 성 김 은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나누는 창구 로서 미국의 대북정책을 실질적으로 주관하는 고위공직자이다. 그의 아버 지는 주일공사를 역임한 김재권인데, 한국 정치사에서 관심 인물이 된 적이 한 번 있었다. 바로 김대중 납치사건이 일어났을 때 주일공사를 맡고 있었고, 납치현장에 나타남으로써 의혹을 일 으킨 바 있었다. 당시 김재권이 김대중 납치사건에 개입된 것인지 아닌지, 개 입되었다면 어떤 역할인지 등에 대해
┃기자의 눈┃
구민지 기자 <okkoookkoo@hanmail.net> 최근 대학교 청소용역 근로자에 대 한 기사가 자주 보도되었다. 그 예로 홍익대학교 청소노동자의 한 달 임금 이 최소임금에도 미치지 못하고, 터무 니없이 적은 식사 값을 지불한 데 대해
┃기자의 눈┃
김효중 수습기자 <apelcl432@hanmail.net> 당신은 지하철을 타본 적이 있는가. 그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에 치여 갈 곳 을 헤매다 보면, 저절로‘이 사람들은 어딜 향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나 자신이 목적지가 애매 하기 때문에 성급한 일반화를 하고 있 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파 속에 잠시 나와 사람들의 얼굴을 쳐다보면 꼭 그 런 것 같지도 않다는 생각을 한다. 우 리는 어딜 향해 가고 있을까.
┃수습의 눈┃
남지원 수습기자 <stevena@daum.net>
불 지르실 겁니까 - 사진부 -
사람들은 보통 하루에도 수없이 거 울을 본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옷을 입으면서, 그리고 집 문을 나서며 거울 을 본다. 학교에 도착해서도 보고, 집 으로 돌아와서 씻을 때도, 화장실에서 도 거울을 보고 있다. 최근 한 광고대 행사에서 실시한 통계 결과에 따르면 보통 사람들은 인생 70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거울을 보는 데 1년 반 정도의
437호
한국계 미국인들의 고위직 부상 서는 밝혀진 바 없다. 어쨌거나 한국 정치사의 가장 예민한 사건 중 하나에 관련된 인사의 아들이 미국의 최고 한 국 정책 담당자란 사실은 역사적 아이 러니를 느끼게 한다. 그야 어떻든 성 김이 한국계 미국인 으로 성장하여 50대로 접어든 나이에 한국의 정치에 깊이 관여하게 된 지금, 그의 성장 시기를 한국의 정치사로 되 돌아보면 국제적 지위로 보나 경제적 지위로 보나 문화적 위치로 보나 한국 은 눈에 띄게 성장하였고 그 위상이 엄 청나게 달라졌다. 1970년대 김대중 납치사건 이후 전 가족이 미국으로 이 민을 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학을 졸 업하고 행정조직에 투신, 검사에서 대 사로 성장해온 성 김의 역정은 한국계 미국인의 성장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 다. 그가 주한대사가 된다면 이는 미국 이 일방적인 관리대상으로 여기던 한 국을 미래의 동반성장을 위한 동반자 로 인식을 바꾸게 되었음을 상징적으 로 보여주는 사건이 될 것이다. 물론 성 김이 아무리 한국계라 해도 전형적 인 미국 관리의 틀에서 벗어난 인물은
아니지만, 한국계 인물이 대사가 된다 는 사실 자체가 기존의 한미 외교관계 와는 많이 달라질 것임을 의미한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화제의 대상이 된 또 한 사람은 제니 퍼 박 스타우트(한국명 박지영·35)이 다. 미 국무부의 부차관보로 동아시 아·태평양지역의 공공외교(public diplomacy)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여 자이다. 미 연방정부의 부차관보 중 가 장 나이가 어리다고 알려진 이 여자 역 시 한국계 미국인이다. 최근 이 여자가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은 여수박람회 등 을 둘러보기 위해 귀국하면서인데, 특 히 백암 박은식 선생의 증손녀라는 점 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박은식 선생은 상해임시정부의 2대 대통령(1대 대통령은 이승만)이었고,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 전신) 주필을 맡기도 한 민족지도자였다. 신채호, 장지연 등과 함께 구한말 대표적인 민 족주의자이자 민족독립운동의 지도 자로 손꼽히는 분이다. 유학자로서 주 자학과 양명학을 공부하였지만, 일본 제국주의에게 국권을 빼앗기는 불행
따뜻한 말 한마디 이들이 파업을 하며 이슈가 됐다. 또한 청소부 아주머니께 욕설을 하는 학생 등 이러한 근로자에 대한 인권이 부각 되고 있다. 이런 기사를 접할 때 마다 나는 우리 학교 청소용역 근로자들이 생각난다. 사실상 우리학교도 근로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매우 열약하다는 것은 우 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쉽게 눈치 챌 수 있다. 화장실에 가끔 들릴 때 아 주머니들께서 쉴 공간이 없어서 화장 실에 모여 식사나 간식을 드시는 경우 를 자주 볼 수 있다. 이렇게 부모님 같 은 분들이 화장실에서 등 받침대도 없
는 의자에 앉아 간식을 드시면서 얘기 를 나누며 쉬는 모습이 신경이 안 쓰일 수 없다. 대부분 50대가 넘으신 분들 인데, 제대로 쉴 수 있는 공간하나 없 으니 일을 끝낸 후 얼마나 온 몸이 아 프실지 걱정이 된다. 물론 임금을 받고 일을 하시는 분들이지만 엄마 같은 분 들이 이런 열약한 환경에서 일을 한다 는 것은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다.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연세대, 숭 실대, 광운대 등 많은 학교에는 청소 용역 근로자의 휴게실이 각 건물마다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 학교의 경우 남성용, 여성용 각각 1개씩만이
한 사태에 임하자 민족의 독립운동에 헌신하면서 민족의 자존을 지키기 위 해 한편으로는 교육가로서 후진을 양 성하고 다른 한편으로 언론가로서 ⌜황성신보⌟ ,⌜독립신문⌟등에서 활동 하였다. 그러나 박은식 선생이 남긴 가장 소 중한 자료는 민족의 독립운동 과정을 절절하게 기록한 역사서⌜독립운동지 혈사⌟ 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3·1 운동을 바라보며 독립에 대한 신념으 로 민족의 독립 운동사를 적었다.‘혈 사(血史)’ 라는 단어가 뜻하듯이 독립 운동을 전반적인 전개과정을 피로써 썼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를 토하듯 이 울분으로 민족의 독립을 위한 투쟁 의 역사를 절절하게 적어간 역저이다. 그러나 박은식 선생은 민족의 해방 을 목격하지 못한 채 19925년 숨을 거 뒀다. 증손녀 박 스타우트 부차관보는 그 할아버지가 꿈꾸던 세상을 조국에 서 보게 되었다고 했다. 박은식 선생이 보고 싶어 하던 독립된 조국의 모습은 어떤 것이었을까? 과연 박은식 선생 의 조국은 지금 이 시점에 완전히 독립
배치되어 있을 뿐이다. 사실상 학교에 서 쓰지 않는 공간도 상당히 많은데 그 공간을 이용해 청소용역 근로자들 을 위한 쉴 공간을 마련할 수 없을까 라는 생각도 굉장히 많이 든다. 학교 측에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이들이 좀 더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 하는 것이 필요하다. 홍익대학교의 경우 청소용역업체 근로자의 파업에 많은 학우들, 타 학교 학우들이 동참하여 좋은 결과를 얻었 다. 우리 학우들도 청소용역 근로자들 에게 관심을 가지고 학생처에 의견을 많이 내야한다. 하지만 우리 학우들은 청소부 아주머니들에게 별 다른 관심 이 없다. 힘들게 일하시는 아주머니들 의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제대로 버리지 않고, 다 같
당신은 얼마나 자유롭게 살고 있는가 내가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 주로 들었던 말이 있다. 대학교에 가서 못해 본 일들을 맘껏 하라는 것이다. 드넓은 자유의 들판에서 뛰어놀 일들은‘대 학’ 이라는 관문까지 미뤄진 채, 내 중·고등학교생활이 흘렀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야‘대학’ 이라는 곳에 다다 른 지금, 나는 과연 자유로운 것인가. 하고 싶은 일들을 원토록 해도 된다는 허락 하에 넘어지고 떨어져도 버텨줄 그물망을 가진 채, 나는 토익 책을 펴 고 전공서적을 열었다. 우리는‘자유’ 라는 것을 배워본 적 이 없다.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스스로 기획할 기회를 얻어 본 적이 없다. 교 육부 관계자가 줄기차게 주장하는‘자 기 주도적 학습’ 은 백년대계에 걸맞게 어려운 것이었고, 정권마다 바뀌는 교 육과정은 우리를 더욱‘자기 주도적
학습’ 에서 멀어지게 했다. 교육은 사 냥꾼처럼 입시를 풀어 우리를 쫓아오 는 듯했고, 오히려 입시를 포기한 친구 들이 더 자유로워 보였다. 입시를 치르 고 대학에 진학한 아이들에게 교수는 ‘자유’ 라는 이름 아래에‘책임’ 을먼 저 일깨워 주웠고,‘자유’ 가 뭔지도 모 르는 아이들은 과제형식을 지키지 못 해서 애를 먹었다. 우리는 자유를 보고 자랐으나 자유가 뭔지 제대로 모르는 것이다. 스스로 학습하고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꾸미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 배웠다 하더라도 하지 않았다. 사람은 인생에서 많은 선택을 한다. 자의적으로 선택함으로써 자유를 지 닌다. 그런데 우리는 제한된 사항에만 선택하고 있다. 수만 가지의 선택사항 중에 몇 가지만 받아들이는 것은 과연 자유일까. 이건 우리의 선택이라기보
거울은 먼저 웃지 않는다 시간을 쓴다고 한다. 하루 24시간 중 에서 30분 정도는 거울을 본다는 이야 기이다. 앞의 통계자료를 더 살펴보면 여성 들은 하루 평균 8회 정도 거울 앞에 선 다고 하고, 남녀를 불문하고 거울 보는 횟수가 갑자기 늘면 이성 친구가 생겼 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외모에 대한 자기검열 방법이 거울보기인 것 이다. 우리는 거울을 보며 우리의 외모 를 다시 한 번 가꾸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거울을 보는 것 일까. 거울은 이 세상에서 제일 정확한 심판이다.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를 보여준다. 따라서 거울 앞에 선 대 상에 따라서 거울에 비춰지는 것도 달 라진다. 거울은 정확한 심판관으로서 우리를 스스로 돌아보게 하는 힘을 가
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외모에 대한 검열 방법 외에도 우리는 거울을 유심히 볼 때가 있다. 자기를 분명하게 성찰하기 위해서 거울을 보는 경우이다. 일본의 유명한 만담가 가네히라 케이노스케 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자신의 저서 에서“거울은 먼저 웃지 않는다.” 고말 한다. 이 문장 속에는 뜻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내가 먼저 웃지 않으면 거 울은 먼저 웃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나의 부드러운 말 한 마디와 상대방을 향한 따뜻한 눈길이 먼저라는 뜻이다. 부드러운 말 한마디가 사람을 구하며, 따뜻한 한마디 말에서 내일을 위한 용 기가 태어난다. 우리가 보이는 행동에 따라, 우리가 던지는 말 한마디에 따 라, 상대방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다는 앞서 온 사람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은 단순히‘자 유를 향유’ 하는 것을 배우지 않은 것 때문만은 아니다.‘자유’ 라는 것은 배 우지 않아도 누구나 모호하게 알고 있 는 것이다. 우리는 행복 하고 싶다. 인생의 목적 지로 행복으로 가려 한다. 하지만 아이 러니하게도 이 때문에 우리는 자유를 만끽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인생은 길 고 한 번뿐이다. 잘못을 바로잡으려 시 간을 쓰기에는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두렵다. 무언 가를 했을 때 잘못하게 될까 봐 두려운 것이다. 그러한 마음 때문에 몇몇 성공 한 사람들의 말대로 따라하고 있는 것 이다.‘성공하기 위해 해야 할 몇 가 지’ 라는 조촐한 책 구절에 관심도 없 는 언어를 배우며 들어 보지 못한 자격
를 생각하는 말이다. 우리 사회는 참 경직되어 있다. 누군 가가 먼저 다가오기만을 기다린다. 그 때까지는 마음을 좀처럼 열어놓지 않 는다. 따라서 먼저 얼굴 근육, 마음 근 육을 풀지 않으면 상대방도 나에게 마 음을 열지 않는다. 스스로 마음을 열면 자유로워진다. 내 안에 가둔 많은 것들 이 풀려난다. 결국 나를 위해서도 먼저 웃는 일이 필요하다. 거울 앞에 서 보아라. 또 하나의 내 가 서 있을 것이다. 웃어보아라. 거울 속의 내가 따라서 웃을 것이다. 내가 먼저‘부드럽고, 따뜻하게’ 를 외치고 실천하면 거울도 그렇게 할 것이다. 이 는 곧 나를 대하는 사람들에게도 마찬 가지일 것이다.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 에서 상대방이 나의 거울이라는 인식 을 가지고‘거울이 웃어주기’ 를 바라 기 이전에 내가 먼저 웃는 변화의 노력 을 한다면 더 따뜻한 모습의 우리가 되 지 않을까 싶다.
된 것일까? 그들 한국계 미국인 두 사 람의 성장과 출세가 우리에게 보여주 는 것은 무엇일까? 박은식이 몸담았던 상해임시정부의 대통령 이승만이 김구를 제치고 대한 민국의 초대 대통령이 된 정치적 사건, 김대중을 살해하려던 세력의 정치적 결단과 좌절, 그리고 지금 북한의 핵무 기를 둘러싼 6자회담, 이러한 일련의 한국 정치의 현대사에서 미국은 늘 관 리자로서 힘을 행사하고 있다. 다만 그 정도와 상황이 변화해왔고 그에 따라 한국의 정치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 은 재론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한국계 미국인의 성장과 입 신, 한국 정치에 미치는 그들의 영향력 을 보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현 상 자체가 아직도 우리의 독립이 완전 한 것이 못되었음을 반증한다는 생각 도 지울 수 없다. 이제 남은 것은 조국 의 완전한 독립을 위한 새로운 도약이 다. 그것이 바로 우리 젊은 세대가 맡 아야 의무이기도 하다. 박은식 선생이 남긴 혈서를 보면서 각오를 새롭게 다 져야 할 책무이다.
이 쓰는 화장지를 가져가는 등 좋지 않 은 모습들로 아주머니들을 더 힘들게 한다. 우리가 조금만 아주머니들에게 관심을 갖고 먼저 말을 걸면, 아주머니 들은 굉장히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 주실 것이다. 그러면 조금씩 아주머니 들이 일하시는 환경의 열약함도 눈에 보일 것이고, 얼마나 힘들게 일하시는 지도 알게 될 것이다. 한 번 쯤은 힘들게 일하시는 아주머 니들을 위하여 우리가 먼저 음료수를 건네며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 보는 것 은 어떨까. 우리가 먼저 용기를 내어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넨다면 일은 고 단해도 아주머니들의 마음에는 따뜻 한 봄이 오지 않을까.
증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의구심이 든다. 행복은 과연 이렇게 한다고 얻어지는가. 자유 의 들판에서 행복을 위해 좁은 길로만 걸으면 행복에 다다를 수 있는 것인 가. 우리는 자유로움 속에 행복을 찾 아야 한다. 이 일은 수없이 실패할 일 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태고의 초원 위의 바람을 생각하고, 불을 쬐며 보 았던 별들을 생각하고, 가슴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길가를 생각한다면, 실 패한다 해도 다시 일어서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오피니언
437호
직업선택과 세 가지 인간유형
┃교 수 칼 럼┃
위한 직업선택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유형의 인간을 생각하여 볼 것 을 권하고 싶다.
사회에서 사라지면 모두 기뻐할 것이 다. 없어져야 할 인간유형들이다.
2. 개미 형 인간 1. 거미 형 인간 우선 거미의 특성상 거미는 밝은 곳 보다는 어두운 곳을 선호한다. 구석진 곳에 다른 곤충들이 날아다니다 거미 줄이라는 함정에 빠졌을 때, 거미는 곤 경에 처한 곤충을 먹잇감으로 삼는다. 사회에서도 이런 유형의 인간이 꽤 있 다. 예컨대, 저축은행을 감독하라고 보 냈던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뒷돈을 받 고 부정대출에 편승하였다면 그 역시 거미 형 조직폭력배라고 하겠다. 거미 형 인간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공공인적자원학부 김정훈 교수 세상에는 서로 다른 역할로 성공한 사람들이 여러 방면에 많이 있다. 그 다양성 때문에 성공의 공통분모를 하 나의 요인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쉽지 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설문 조사에서“어떤 직업을 선택하였는 가?” 에 대한 응답과 그 결과에서는 ‘직업선택과 성공’ 의 상관관계가 매 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성공적 삶을
개미는 참으로 부지런하다. 개미조 직을 위하여 각각의 개미들이 쉬지 않 고 열심히 근로하는 것을 보면 경탄할 만하다. 그렇지만 개미는 개미를 위해 서만 노력하고 일한다. 개미가 없어졌 다고 다른 곤충들이 아쉬워 할 일은 별 로 없다. 요즈음 대기업들이 열심히 통 큰 치킨, 통큰 피자.......를 팔면서 동네 치킨집, 피자집들과 다투는 것을 보면 그런 대기업들이 개미로 보인다. 대기 업이 치킨과 피자를 안 팔아도 그렇게 아쉬울 것은 없을 것 같다.
3. 꿀벌 형 인간 꿀벌은 개미 이상으로 부지런하다. 그러나 개미와 분명히 다른 DNA가 꿀벌에게는 있다. 요즈음 휴대폰을 많 이 사용하여 전자파가 폭증하다 보니 우리 주변에서 점점 더 꿀벌을 찾아보 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한다. 꿀벌이 사라지면서 많은 과수원에서 곤혹을 치루고 있다. 꽃은 피어도 열매가 열리 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자 신이 소속된 조직을 위해서도 열심히 일하지만 동시에 불특정 다수에게 희 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꿀벌 같은 인 간이 더욱 더 요구되는 시점이다.
2011년 5월 23일(월요일)
직업을 선택하느냐는 그 사회전체의 미래를 위해서도 참으로 중요하다. 우선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최 적 조합하여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결코 간 과해서는 안 될 기준으로 그 직업을 통하여“사회에 어떠한 도움이 될 수 있는가”역시 대단히 중요한 직업선 택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부패한 권 력자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고 탐욕스 런 기업가의 실체가 알려지면서 그들 은 점차 퇴출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사회를 위하여 공헌하는 사람이 지도 자가 되고, 함께 부를 창출하는 기업 가를 부자로 만들어 주는 21세기 정 보사회는 거미 같은 인간과 개미 같 은 인간들에게 성공을 허락하지 않는 사회로 급속히 진화하고 있다. 나는 앞으로 우리 서경인들이 꿀벌 같은 청년이 되길 기대한다.
젊은 청년들이 어떤 직업관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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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여러분의 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문고란에 실을 여러분의 기고 글을 받습니다. 학우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 분 야 :‘서경 신문고(申聞鼓)’기고 글 ■ 내 용 : 자유 (학교 관련 글, 사회적 이슈, 전문분야 소개 등) ■ 형 식 : A4 용지 1장 이내(10 pt) ■ 접 수 : skpress@naver.com으로 한글파일 첨부 발송. 메일 제목에 <서경 신문고 투고>기입.
┃모니터 통신┃
과, 학번, 이름 기재 후 사진 첨부.
무성의한 처장단 면담, 학교 측의 문제라고 치부하긴 어려워 져졌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서경대 신문은 기사를 작성함에 있어 다른 무 엇보다도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언 급할 필요가 있다. 만약 모든 문제가 학교 측의 무성의한 태도 때문이라고 비판하고 싶다면 학생 측의 준비가 완 벽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나 기 사 후반부에 나오는‘중구난방’ 과같 은 표현은‘과연 이게 어느 한 쪽의 문 제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충분한 답 이 되어준다. 이번 처장단 면담 때는 교내 식당 개 선이나 유담관 이용 활성화 문제, 냉난 방 및 온수 문제 등 여러 가지 안건이 제시되었지만 그에 대한 통계치는 어 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학생 측에서 준비한 자료를 서경대신문이 기재하 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그러 한 통계는 준비된 적이 없는 것인지 독 자로써는 전혀 알 수 없다.
주병기 (경영 06) 지난 호 1면에는 처장단 면담에 관 한 기사가 실렸는데 그 내용이나 결과 는 너무도 회의적이다. 학생들의 제안 에 대해 별다른 확답 없이 흐지부지 끝 나버린 처장단 면담. 그러나 기사 안에 서 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지에 대 한 본질적인 언급은 없다. 우선 기사를 통해 언급된 학교 측의 답변을 살펴보면 대체로 모호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정 안을 해결하기 위한 기간이나 방법에 대한 명시가 없 다. 학생들이 불만을 가지는 부분이 바 로 이 점으로 추측된다. 그런데 이러한 학교 측의 태도가 과연 학교 측으로부 터 기인한 문제인지에 대해서는 의문 이다. 처음부터 어떤 식으로 질문이 던
통계를 정리하는 것은 분명 많은 시 간을 요한다. 하지만 그만큼 확실한 증 거가 되는 일도 없다. 특정 문제에 대 한 학생들의 만족도라든지, 실제 체감 도와 같은 수치를 조사하여 매우 낮은 결과 값이 나온다면, 이는 학교 측이 서둘러 개선안을 내놓아야 할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있다. 현재로써 본교 내에서 언론의 역할 을 하고 있는 기관은 서경대신문 뿐이 다. 학생문제에 있어 보다 날카로운 눈 으로 지켜봐야 할 의무가 있는 신문이, 구체적이고 명확한 통계자료는 내놓 지 못할망정 서로 상반되는 내용의 기 사를 싣는 등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이 고 있다. 일전에도 통계의 중요성을 강 조하는 내용의 모니터링 기고를 했었 으나 변하지 않는 현실에 다소 아쉬울 따름이다.
┃모니터 통신┃
교수가 참여하는 신문 ‘공인의 사생활 노출, 당신의 생각 은?’ 이라는 코너 등에 학교 교수님들 에게 참고할 만한 글을 부탁드리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우리학교에 전문 언론학이나 사회학 교수님이 계시지는 않지만 교양과정 으로는 몇몇의 강좌가 존재합니다. 강 좌를 가르치시는 교수님에게 부탁드 린다면 언론학, 사회학, 철학적인 관점 에서의 이슈를 분석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 게 된다면 기사를 쓰고 제공하는 신문 사의 입장에서도 학생들에게 더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더불어 해당과목을 수강하지 않는 학생들도 교수님의 생각이나 지
김용현 (경영 05) 현재 신문 오피니언 면에는 교수님 들이 참여하는‘교수칼럼’ 이라는 코 너가 있습니다. 이는 다양한 학과 교수 님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 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안을 하자면 앞으로 좀 더 다양한 교수님들 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436호 신문 4면에
식을 접할 수 있게 될 것이고 더 나아 가 학생들이 해당교과목에 대해 관심 을 가지고 수강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근학교의 교수님들은 TV나 라디 오에 자주 출연을 하셔서 그분들의 강 의나 이야기를 많이 접할 수 있습니 다. 우리학교의 교수님들도 그에 못지 않은 실력을 가지고 계시나 노출이 적 기 때문에 그 진가가 발휘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다양한 교수가 참여하는 신문, 기대해 보아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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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정책 속의 모순
최근 본교 북악관, 혜인관 등 각 건물의 현관이 금연 구역으로 지정되었다. 사회적으로 간접흡연의 위험성 이 높아진 때에 비흡연자들의 권리가 침해되는 것 아 니냐는 여론 때문이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는 담 배가 합법적으로 판매 된다. 그렇다면 비흡연자의 권 리만큼 흡연자의 권리도 지켜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본 대학을 보아도 높은 층에서 수업을 받는 학우의 경우는 쉬는 시간에 담 배를 피울 자유를 거의 빼앗기는 것과 다름이 없다. 연강의 특성상 15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1층까지 내려가야 하고 또 흡연이 가능한 구역까 지 찾아가야 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정책대로 본 학교에서는 금연 구역을 지정하듯이 흡연 구역 또한 마련해야 하는 것 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담배는 기호식품이다. 앞서 말했듯이 대한민국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본인의 기호가 맞는다면 여느 약물과는 다르게 손쉽게 구할 수 있다. 하 지만 담배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 에 국가는 담배의 해로움을 알리고 금연 캠페인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국가의 금연 정책을 가만히 바라보면 흡연의 책임을 흡연자만 의 몫으로 돌리는 티가 난다. 예를 들면 금연을 위해서 담배 가격을 인상 하는 것이다. 담배의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어떻게 본다면 오히려 금연 자의 비율을 높이기보다는 담배를 판매하는 기업의 이익을 높이거나 국 가가 세금을 높이 받는 것처럼 느껴진다. 다시 말해서 실속 없는 정책이 라는 것이다. 또한 개인 대 담배 회사와 국가 간의 소송에서는 노골적으 로 국가가 흡연의 책임을 지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난다. 올해 2월 우리나라에서는 담배 회사와 국가에게 그동안 담배의 해로움을 알리지 않았다는 책임을 묻는 재판에서 몇몇 흡연의 피해자가 패소한 바 있다. 그 당시 재판부는‘흡연과 폐암의 인과관계는 인정할 수 있지만 이번 재 판에서는 담배 회사나 국가의 불법행위에 대한 입증이 부족했다’ 고 판결 했다. 이는 국가가 담배의 위험성을 몰랐다는 것보다는 부수적인 이익에 집착하여 담배 회사의 국민의 건강을 유린하는 행위를 모른 체 해왔다는 것 같다. 대중적인 얘기로는 담배 회사가 차지하는 세금이 많다고 한다. 그러한 세금 때문에 국가가 금연에 대한 정책을 담배 회사의 탓으로 최대 한 돌리지 않게 하는 것이라는 추문이 있는 것이다. 금연 캠페인에도 불구 하고 금연자의 비율이 높지 않은 것, 그리고 효과적이지 않은 금연 정책이 이러한 소문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담배는 마약이 아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담배는 마약의 축에 속한다. 그러한 담배가 대한민국에선 합법적으로 팔리고 있 다. 그런데도 날로 금연 구역은 늘어가고 있다. 비흡연자의 건강과 자유롭 게 숨 쉴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그 원리대로 비흡연자의 권리 가 지켜져야 한다면 흡연자의 권리 또한 지켜져야 하는 것이다. 금연 구역 만큼 흡연 구역을 지정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싫다면 담배를 마약으로 지정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몇몇의 국가처럼 담배를 판매하는 것 자체를 불법으로 지정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분명 국회에서 담배가 마약이라 한 다면 반발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의 무이기 때문에 그러한 반발 또한 넘겨야 하는 것이다. 정해성 (산공 11)
□숨□은□글□자□찾□기□ 숨은글자의 답은 신문 안에 다 있습니다. 꼼꼼히 읽어주세요.~ 아래 문제를 풀고 정답인 글자를 하나씩 지워보세요. 남는 글자가 진정한 정답! 정답을 적어서 2011년 6월 3일까지 청운관 7층 신문사로 응모해 주세요.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5,000원 권 한 장을 드려요~ 1. 우리 학교의 운동장 재질은? OOO페인트
벌 탄 스
주 블 정
톨 축 합
타 앙 형
종
비
꿀
채택된 원고는 서경대 신문 오피니언‘서경 신문고(申聞鼓)’ 란에 실리며, 원고가 채택되신 분들게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투고하신 원고의 저작권은 서경대 신문사에 있습니다.)
서/경/만/평
취재낙수>>>
해~오 름제 청~야 체전 째깍.......째깍.......째깍....... 이제....... 연필 잡으셔야죠?
숨은글자찾기 지난호 정답 하
대
개
닉
야
조
법
금
민
대
신
리
물
진
대
께
사
사
셀
클
체
한
전
화
함
방
연
프
법
꽃
공
청
간
청
항
는
2.‘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의 저자는? OO 3. 보라색 제복을 가진 유일한 공공 기관은? OOOOO 4. 우리학교 신문은 26호부터 54호까지 OOOOO판 8면 발행을 시작했다.
관
릭
언제든 자유롭게 투고해 주세요.
5. 매호 발행되는 신문은 국립OOOOO에도 보내져 보관됩니다. 6. 이번호 설문조사 결과 우리학교 학우들이 평소 가장 자주 찾게 되는 학교기관은? OOOOO센터
해
7. 불특정다수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OOO인간이 요구되는 시대다.
정답 : 함께하는 청야체전
학과·학번:
성명:
연락처:
정답(
) 자르는선
뽑히신 분에게 문화상품5,000원 권 한 장을 드립니다~!!
정답자 : 김아름(국문 09) 오빛날(화생공 10) 나승애(일어 07) 김성훈(전자 10) 장유정(아동 09) ★당첨되신 분들은 6월 3일(금)까지 학생증 지참 후 청운관 7층 신문사로 방문하시어 문화상품권 오천 원 권을 받아 가시기 바랍니다. ★
16
문
2011년 5월 23일(월요일)
2011 책읽는 서경
이번호 다독자는 4월 25일부터 5월 12일까지 학술정보관 도서 대출 권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정하여 선정 되었다. 다독자 순위 9위 이호현 학우 (공공 06, 이하 이)와의 인터뷰를 가져 보았다. 기자 : 책을 많이 읽게 된 계기가 있 으신가요? 이 : 저희 어머니께서 책을 굉장히 많이 읽으세요. 연세가 많으신 데도 불구하고 책을 많이 읽고 공부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어려서부터 보고 자 랐는데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그 모 습을 따라 저도 책을 많이 읽게 되었 습니다.
기자 : 읽으신 책 중 가장 기억에 남 는 책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는 ? 이 : 법정, 류시화의‘살아 있는 것 은 다 행복하라' 라는 책과 김홍신의 ' 김홍신, 인생사용 설명서’라는 책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누구나 잘 살 고 싶고, 행복하게 살고 싶지만 사실상 저는 그것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힘든 일이 많다보니 중간에 방향을 잃는 경 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이 두 책의 저
화
산
책
437호
책책책 책을 읽어봅시다! 자는 연세도 많고, 굴곡 있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삶에 대 한 내용이 잘 실려 있는 것 같아 요. 이분들의 글을 읽고 목표에 대하여 방향을 잡는데 많은 도 움을 받았습니다.
문
화
기자 : 책을 많이 읽어서 무엇을 얻었 다고 생각하시 나요? 이 : 책을 읽으면 참 배 울 점이 많습 니다. 저는 무엇을 하다 가도 포기하는 경우가 좀 많았습 니다. 그럴 때 마 다 책에서 감명 깊게 읽은 문구 를 다시 떠올리 며 다시 도전 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졌 습니다.
기자 : 학우들에게 추천해주고 싶 은 책이 있나요? 이 : 사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장르의 책이 달라서 무엇을 추천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습 니다. 저는 남이 추천해 주 는 책은
흥미가 별로 없어서, 제가 좋아하는 경 험담이나 시험 준비 때 마음을 다질 수 있게 도와주는 내용이 들어가 있는 책 을 주로 읽습니다. 서경대학교 학우들 도 단지 자기가 책을 읽고 싶을 때 읽 고, 남이 추천해 주는 책보다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읽으라고 말해 주고 싶 습니다. 기자 :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이 : 타 학교와 비교했을 때 우리학 교 도서관 시설은 굉장히 좋습니다. 이 런 좋은 도서관 시설을 잘 활용하여 책 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서 경학우들이 책을 많이 읽고, 많은 간접 경험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구민지 기자 <okkoookkoo@hanmail.net>
<4월 25일~5월 12일 다독자 순위>
기자 : 그 동안 읽은 책 중에서 가장 기억나 는 문
1.
김미라(디자인11)
22권
2.
박덕아(경영06)
19권
3.
문재현(철학11)
17권
4.
김나연(음악11)
16권
4.
홍보미(컴공10)
16권
6.
원미정(아동10)
15권
6.
엄채리(글경11)
15권
6.
김성혜(디자인11)
15권
9.
김선형(공공08)
14권
9.
이호현(공공06)
14권
오묘한 색, 보라
색(色)을 말하다 <4> ▲ 경건함, 신앙 가톨릭교회는 보라색 제복을 가진 유일한 공공 기관이다. 보라는 주교와 수도원장, 교황청 고관 등 고위 성직자 들의 서열을 나타내는 색으로 이들은 공식석상에서 보라색 수단을 입는다. 가톨릭 성직자들이 평상시에 입는 검 은 수단에도 색으로 서열이 표시되는 데 주교의 수단에는 보라색 단추, 추기 경의 수단에는 빨간 단추가 달려 있다. 교회는 세속적 권력의 색인 보라색을 영원과 정의의 색으로 해석했다. 대학 교수들이 제복을 입었던 시대에 신학 교수들은 보라색 모자를 쓰고 공식석 상에 나타났다. 대학에 따라서는 보라 색 제복을 입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보 라색 장식이 달린 검은 제복을 입었다. 개신교에서는 오늘날까지도 보라색이 교회의 색이다. 개신교 총호가 열릴 때, 하얀 바탕에 보라색 십자가가 그려 진 깃발을 계양한다.
▲ 개인적, 자유분방 보라색은 가 장 개인적인 색이다.
※ 위 학우는 6월 3(금)일까지 청운관 7층 신문사로 오셔서 문화상품권(10,000원 권)을 받아가시기 바랍니다.
│테마별 서울나들이│
어느덧 우리나라는 관광객 천 만의 시대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리고 국내 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수는 나날이
구는 무엇인가요? 이 : 여러 권의 책을 읽었지만 가장 기억나는 문구는 "자기를 포함 한 3명 의 사람이 있을 때, 2명의 사람에게 배 울 기회가 주어진다." 라는 문구와 "3 살 먹은 아이도 알지만 80세도 실천하 기 힘들다." 라는 문구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러한 문구를 되새기면 서 다시 한 번 삶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어서 굉장히 좋은 것 같습니다.
보라
우리가 입는 옷, 우리를 둘러싼 물건 중 에 오직 보라색인 것은 없다. 보라색인 물건은 다른 색으로도 꼭 있다. 따라서 보라색을 선택했다면 특별한 색을 선 택하려는 마음을 드러내 보여준다. 보 라색 옷은 베이지나 회색 또는 검정처 럼 별다른 생각 없이 입는 옷이 아니다. 보라색 옷을 입는 사람은 튀고 싶어 하 며대중과자신을구분지으려고한다.
▲ 부자연스러움 보라색은 자연에서 가장 드물게 발 견되는 색으로 가장 부자연스럽고 인 위적인 색이다. 보라색은 1890년대 프랑스에서 시작된 세기말 예술양식 에서 가장 인기를 누렸으며 1900년대 영국으로 넘어가‘아르누보 (Art 로 Nouveau)’
불렸으며 독일에 도착해 서는‘유겐트 양식(Jugendstil)’ 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다. 당시는 산업 의 발전으로 모든 것이 인위적으로 생 산할 수 있게 여겨졌으며 자연스러운 것은 단순한 것으로 멸시를 받았다. 유 겐트 양식의 꽃과 식물 장식을 부면, 자연은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나타난 다. 모든 장식이 기술적 대량생산이 가 능한 샘플같이 보인다. 인위적인 유겐 트 양식의 미학에는 반드시 보라 색이 필요하다. 보라색 가구가 있 는 보랏빛 살롱은 생활문화의 정 점으로 평가되었다. 유겐트 양식의 구스타프 클림트가 그린 매혹적인 여 인들은 대부분 은색과 금색이 배색된 보라색 옷을 입고 있다. 보라-은색-
이국적인 거리, 이태원 그 곳을 찾아가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많은 외국인 들은 어디에서 여유를 찾을까요? 그 들은 한국의 미를 느낄 수 있는 곳뿐
만 아니라 그들의 문화에 대한 그리움 에 젖어 그들의 문화가 존재 하는 곳 도 찾아갑니다. 그들이 향수에 젖어 찾아가는 곳 일 순위는 어디일까요? 바로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꼽히 는 이국적인 거리, 이태원입니다. 글 로벌세계인 지금 우리 한국인들도 다 양한 나라의 문화에 관심이 많고 접해 보려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 바로 이태원입 니다. 이태원은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에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이태원 1동, 2 동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곳은 정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합니다. 유 럽, 아시아 등 각 대륙에 존재하는 보 기만 해도 신기한 음식점들도 줄을 서 있습니다. 일식, 중식, 그리스, 멕시 칸, 태국, 이탈리아, 중동 등 시선을
끄는 각 나라의 음식들은 외국인들 말 고도 한국인들에게도 인기가 제법입 니다. 물론,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 리기 위한 한식점, 한국 전통 상점, 젊 은이들이 좋아하는 브랜드 상점 또한 존재합니다. 잘 꾸며놓은 인테리어, 각 나라의 전통을 살린 분위기들은 마 치 한순간 해외여행을 온 것 과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음식가게보다 많은 것은 바로 기념품가게와 패션·의류 가게입니다. 알라딘에 나오는 인도 전통 옷들은 우리나라의 한복과는 다 른 미가 있어 보는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태원의 이국적인 매력을 구경하 다보면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파지겠 죠. 대부분의 가게들은 각 나라의 전 통음식을 약간은 한국인의 입맛에도 맞게 해놓아 어느 곳을 가도 만족하실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음식점은 그 나라 현지인이 요리를 하여 각국음식 의 맛에 더 믿음이가고 기대가 됩니 다. 친구나 연인끼리 왔을 때에는 가 격대 부담이 있으니 간단한 식사를 하 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가족끼리 왔 을 때에는 지중해식레스토랑‘산토리 니’ 가 좋을 것 같아요. 남녀노소 먹을 수 있는 정통그리스 음식을 즐길 수 있어요. 분위기도 시원하고 그리스분 위기가 물씬 납니다. 아, 모든 음식점 의 팁을 드리자면, 우리나라는 부가 가치세가 이미 음식에 포함이 되어 있지요. 그러나 이곳은 그렇지 않습 니다. 식사 후 내 생각보다 가격이 더 나온 것 같으면 영수증을 꼭 다시 확 인하세요. 아마 부가가치세로 10% 가 더 부가되어 있을 거예요. 그러니 값이 더 나왔다고 무심코 따지지는
마세요! 한국어를 잘하는 외국인과 외국어 를 잘하는 한국인의 모습인 이 거리 에서는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맛 있어 보이는 가게가 잘 모르는 언어 로 쓰여 있다고요? 당연히 메뉴판에 는 한글이 꼭 쓰여 있습니다. 각 가게 의 앞에는 메뉴판이 있어 음식의 재 료, 가격 등 유용한 정보를 주고 있어 괜히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민망한 경우를 덜어 줍니다. 간단한 식사 류 는 평균 5,000원에서 10,000원 정도 입니다. 대부분의 식사는 15,000원 이상입니다. 아마 각국의 음식들은 평소에 접하기 힘들기에 조금의 가격
5월 20일 5월 27일 5월 30일 6월 8~10일
금색은 유겐트 양식, 자유분방한 인위 성의 전형적인 색조였다. 당시의 회화 작품에서는 일차색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인위적이지 않은 것은 예술이 될 수 없었던 시대였다.
▲ 페미니즘 여성운동은 1870년경 선거권을 얻 기 위한 투쟁으로 영국에서 처음 시작 되었다. 투표권을 얻으려는 여성운동 은 전 유럽에 퍼졌다. 1918년 여성 참 정론자들은 영국에서 목적을 달성했 고 독일에서는 1년 뒤인 1919년, 프랑 스에서는 1944년에야 여성 투표권을 얻어냈다. 1908년 영국 여성인 에멀 린 페틱 로렌스는 보라, 흰색, 녹색을 여권운동의 색으로 발표했다.“지배자 의 색인 보라는 여성의 투표권을 위해 싸우는 모든 여성의 혈관 속에 흐르고 있는 왕의 피를 상징하며, 또 자유와 품위에 대한 여성의 자각을 상징한다. 흰색은 사적인 삶과 정치적인 삶에서 정직함을 상징한다. 녹색은 새로운 시 작에 대한 희망을 상징한다.” 남희승 기자 <vldzl5016@hanmail.net>
부담은 감수해야겠죠? 후식으로는 터키 식 아이스크림이 나 이국적인 분위기의 카페들이 있습 니다. 터키 식 아이스크림은 시중의 보통 아이스크림과 다르게 쫀득쫀득 합니다. 내부의 공기를 제거해서 그 렇다고 하네요. 아이스크림을 파는 터키인은 장난꾸러기입니다. 쫀득쫀 득한 아이스크림의 성질을 이용해 이 리저리 빙빙 돌려서 맛있는 아이스크 림과 재미있는 웃음을 주시죠. 이국 적인 카페들은 골목골목에도 존재하 니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니시면 맛 집 을 찾을 수 있으실 거예요! 한국의 문화와 다양한 나라의 문화 가 공존하는 이태원의 미. 요즘처럼 좋은 날씨에 색다른 매력을 느끼고 싶 으시다면 젊음과 이국적인 매력이 있 는 이태원에 한번 가보세요! 문희원 기자 <sun91318@naver.com>
수업일수 3/4선 2010학년도 후기 졸업예정자 논문접수 마감 학기개시 90일 보강일(석가탄신일, 어린이날, 현충일) -> ※ 보강만 진행함
틀린그림찾기 지난호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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