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5월 23일 창간 발행인•최영철 / 주간•조정래 편집장•이다정 / 인쇄인•발해기획 서울시 성북구 정릉4동 산 16-1(136-704) 전화•940-7257 / www.skpress.org
제439호(개강호)
2011년 8월 29일(월요일)
선착순 방식의 수강신청, 새로운 수강신청 제도 필요
현재 본교의 수강신청은 미리 공지 되는 시간표를 참고하여 학우 개개인 이 자신의 수업시간표를 짜놓은 뒤에 수강신청기간에 그에 해당하는 수업 을 선착순으로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 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비교적 많은
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자신이 듣고자 하는 수업에 학생들이 어느 정 도 집중될지 모르기 때문에 다른 수업 으로 대체할 만한 계획을 세우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이처럼 모의수강신청 기회도 없이 당일 이루어지는 본교의 수강신청방 식은 많은 학우들에게 불만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런 기존 수강신청 방식에 대한 불 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타대에서는 새 로운 방식의 수강신청 제도가 진행되 고 있다. 대표적인 새로운 수강신청 제 도는‘책가방식 수강신청제’ 이다. 온 라인 쇼핑몰‘장바구니’제도에서 벤 치마킹된 이 제도는 희망수강과목을 책가방에 담아 예비신청을 하는 방식 이다. 이 방식을 통해 학교 측은 강의 에 대한 잠재수요를 파악해 강좌 수를 조절할 수 있으며, 학생들은 정원 제한 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과목 을 미리 예비 신청해 볼 수 있다는 점 에서 이점이 있다. 또한, 본 수강신청
학우들이 수강하기를 희망하는 이른 바‘인기 강좌’ 의 경우 서버가 열리는 순간 마감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상대적으로 늦게 접속하게 된 학우들 은 미리 계획한대로 수강신청을 할 수 가 없어 예상치 못하게 다른 수업을 들
시‘책가방’ 에 담아둔 과목의‘신청’ 버튼만 누르면 바로 수강신청이 가능 한 이점도 있다. 이러한 수강신청 방식 은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일 뿐 아니라 강의 과목 개설 등 학제편성에도 참고 자료로 도움이 되고 있다. 학기마다 수강신청 기간이면 전쟁 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학생들 간의 신청 경쟁이 치열한 것은 잘 알려진 사 실이다. 수강신청이 단순히 빠른 클릭 을 한 사람이 성공하는 방식 때문에 수 강신청 자동불법접속프로그램 (macro)같은 불법프로그램도 널리 퍼 져있다. 학생들이 듣고 싶은 강의를 수강하 기 위해 경쟁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 니다. 학생들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강 의를 선택해 수강할 권리가 있다. 불법 프로그램을 쓰는 학생들을 탓하게 하 기 이전에 제도적으로 보완되어 불법 프로그램이 사용되지 않는 환경이 되 도록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 로 우리 학교도 모의수강신청 없이 당
매학기 제기되는 계절학기 논란 수요조사 없는 계절학기 강좌개설, 학우들의 의견 반영 절실 지난 2011년 6월 20일부터 7월 8일 까지 3주간 본교에서는 하계 계절 학 기 수업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수강신 청이 끝난 후 본교 Q&A 게시판에는 ‘수강인원이 가득차서 수강신청을 하 지 못했다’ 며 강좌를 더 개설해 달라 는 요청 글이 쇄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학사관리사는‘인 원이 다 차버린 강좌는 수강신청이 불 가하다’ 며‘수강을 원하는 학생은 수
강을 철회하는 학생이 있을지 모르니 계속 시도하라’ 라는 답변만을 남겨놓 았다. 이에 대해 이번 계절 학기를 수강한 한 학우는“졸업을 위해 꼭 들어야하는 교양필수(이하 교필)과목의 강좌 수가 너무 적다” 며“졸업요건을 채우지 못 해서 계절 학기를 들어야하는 상황이 었다. 그런데 수강 정원이 가득차서 듣 지 못할 뻔 했다” 고 말을 이었다. 그는
“다행히도 수업과에 사정해서 겨우 듣 게되어5학년을다니는일은면했지만 너무조마조마했다” 고전했다. 이러한 일은 비단 이 학우만의 문제 는 아니다. 인터뷰에 응한 많은 학우들 은 입을 모아‘졸업을 위해 꼭 들어야 만 하는 강의는 강좌수를 늘려야 하는 것이 아니냐’ 며 불만을 토로했다. 강좌선택의 폭이 한정적인 것도 문 제점으로 지적되었다.
본교 경영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있 는 한 학우는 계절학기 강좌개설과 관 련해“매년 계절 학기에 개설되는 교 과목은 지나치게 한정적이다. 애초에 학우들이 원하는 강좌를 개설하겠다 는 생각 자체가 없는 듯하다” 고 지적 했다. 또한 그는“경영학부는 복수전공을 선택한 학생이 많아 학기 중에 전공과 목을 모두 듣기가 매우 힘들다” 며“평 소 수강 인원을 고려하면 계절 학기에 전공과목이 한 두 강좌쯤은 개설되어
▲ 지난 26일 개강 전 초록 운동장 위의 하늘. 새파란 가을하늘에 흰색 구름이 유유히 흘러가고 있다.
일에 이루어지는 수강신청 방식보다 는 학생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수강신청제도가 조속히 도입 되어야 한다.
사 령
8월 29일자로 아래 학우를 임합니다. ▶임 정기자 ▶임 정기자 ▶임 정기자 ▶임 객원기자
남지원 기자 <stevena@daum.net>
야 한다.” 고 주장했다. 한편 타대에서는 계절학기 강좌를 개설하기 전에 미리 학생들에게 선호 도조사를 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강좌 를 개설하고 있다. 그를 통해 학교는 학우들이 원하는 강좌를 미리 파악할 수 있고, 학우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강 좌를 계절 학기를 통해 수강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와 같이 학우들의 의견반 영이 없는 계절학기 강좌개설이 계속 된다면 그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은 끊 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시스템 의 보완이 시급하다.
사진_김효중 기자 / 글_남지원 기자
남지원(국문 유성은(컴공 김효중(산공 최혜련(경영
10) 11) 11) 07)
지면안내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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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자본주의 4.0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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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청춘 보고서
여행 & 레져 평창, 여름날의 스케치
문화 이다정 기자 <littlesky17@hotmail.com>
▲ 평창, 여름날의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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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 근처 어디까지 가봤니
서경대 신문사 제56기 수습기자를 모집합니다.
■대
상 : 11학번 새내기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
■기
간 : 2011년 8월 29일(월) ~ 모집인원 충원시 까지
■접
수 : 청운관 7층 신문사 방문 접수(문 앞 비치된 입사원서 작성 후 방문)
■절
차 : 1차 - 서류심사 / 2차 - 면접(개별통보)
■문
의 : 940-7257(신문사), 010-7727-6074(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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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만나는 또 다른 시선! · · 대학 기자라는 특별한 경험! · · 열정 있는 당신의 지원을 기다립니다.
함/께/뛰/는/지/성/언/론 사/랑/받/는/신/문/만/들/기
서경대신문사
2
보
2011년 8월 29일(월요일)
서경대학교와 KT&G 취업지원 교류 협약식 및 산학협동 협약식 개최
지난 26일 본관 3층 회의실에서 서 경대학교와 (주)KT&G의 취업지원 교 류 협약식 및 산학협동 협약식이 개최 되었다. 이번 협약식은 본교 종합인력 개발센터와 산학협력단의 주최로 진 행되었다. 최영철 총장은“이번 협약식이 앞으 로 학우들의 취업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 이라며“훌륭한 인재양성에 힘쓰 겠다.” 고 이번 협약식의 취지와 더불
어 학교발전에의 의지를 밝혔다. 먼저 진행된 취업지원 교류 협약식 은 학교와 기업이 협력하여 학생들이 올바른 취업관을 갖고 취업준비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한다는 데 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는 학생들에게 기업 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를 부여 하고, KT&G는 사회기여의 기회를 부여하는 상호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
하게 된다. 따라서 본교와 KT&G 양 기관이 협약을 맺음으로써 취업 활성 화를 위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학 생들에게 기업(직무)이해를 높이는 교 과 목 을 제 공 하 고 , 상 상 Job Schooling 등 공동의 취업 프로그램 을 운영할 예정이다. 취업지원 교류 협약식 이후에 진행 된 산학협동 협약식에서는 학교 산학 협력단과 KT&G가 KT&G 상상 장학 금을 운영한다는 협정을 맺고 그 자리 에서 일금 육백만원의 장학증서와 기 념품이 전달되었다. 긴밀한 협조체계 를 구축하여 우수한 인재를 발굴, 육성 해 나가기 위한 이번 협약식은 기념사 진 촬영으로 마무리 되었다. 남지원 기자 <stevena@daum.net> 김효중 기자 <apelcl432@naver.com>
도
새로운 과 신설, 더욱 다채로운
2% 아쉬웠던 도서관 이용 이번 방학에도 많은 학우들이 열 심히 공부하기 위해 학교 도서관을 찾았다. 학우들은 이번 방학 도서관 이용에 있어 대체적으로 만족한다 고 밝혔지만 휴게실 부재, 열람실 개방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그중 휴게실 부재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다. 방학중엔 청운관과 한 림관 식당이 열었고, 9층 유담관 매 점은 오후 4시까지 열었다. 대다수 의 학우들은 식당을 이용하거나 도 시락을 싸와서 먹는다고 했다. 하지 만 매점이 닫고, 밤늦게까지 공부했 던 학우들은 먹을 공간이 마땅치 않 아서 아쉬웠다고 밝혔다. 경영학부의 최 모 학우는“배고프 다가 저녁이 되면 마땅히 먹을 곳이 없어 그냥 집으로 향향하는 일이 많 았다. 꼭 식사에 대한 문제가 아니 더라도 간단히 먹고 싶어도 먹고 쉴 수 있는 휴게실이 없기 때문에 매우 불편했다. 먹을 것을 사기위해 편의 점에 가려면 또 정문을 나와 멀리 나 가야 하지만 갔다 오기에 시간적으 로 매우 아깝기 때문에 가게 되지 않
학번을 되돌려 주세요 위태위태한 의자 도서 무인대출기 학번 중복…조속한 처리 시급 국어국문학과 ㄱ 모 학우는 이번 여 름방학 기간 중 학술정보관을 이용하 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 7, 8층 정보자 료실의 도서무인대출기에서 원하는 도서를 빌릴 수가 없었던 것. 타 학우 와의 학번 중복이 그 원인이었다. ㄱ 학우가 평소처럼 도서무인대출 기의 대출 버튼을 누르고 모바일 학생 증을 스캔하자‘2명 이상의 동일인이 있어 대출이 불가하니 데스크로 문의 하라’ 는 메시지가 뜰 뿐이었다. 이에 고 학우는 데스크 담당자에게 한 번 더 신분확인을 하고 도서를 대출하는 불 편을 겪었다. ㄱ 학우는“평소 학술정보관 게이트 출입에는 전혀 지장이 없어 모르고 있 다가 이번에 도서 대출을 하며 학번 중 복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고 말하고“큰 불편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매번 이렇 게 번거로운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
달갑지는 않다. 또한 내 학번이 다른 학우와 중복되어 있다는 사실도 썩 기 분 좋은 일은 아니지 않느냐” 고 목소 리를 높혔다. 이에 대해 학술정보관의 한 관계자 는“대학원이나 학점은행제 학우들 과 학부 학우들 간에 학번 자리 수 일 치로 일선 혼란이 생긴 듯하다” 며“학 번제도 시스템 시행 초기부터의 문제 로 보여 섣불리 손을 댈 수 없는 상황” 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교내에 학 번이 중복되는 학우가 더 있을 것으 로 판단, 향후 관련 부처와의 논의를 통해 사태를 신속히 해결하겠다는 입 장을 전했다. 취재부 <skpress@naver.com>
혜인관 1층 시청각실은 학우들이 평소에도 수업에 자주 이용되는 곳 이지만 시청각실의 의자 상태가 불 량 하다는 불만이 꾸준히 지적되어 왔다. 방학이 거의 지나가는 시점. 혜 인관 의자의 수리를 기대해봤지만 여전히 여러 군데에서 의자가 파손 된 채로 방치되어있었다. 파손된 의 자는 비단 한 곳에서만이 아니라 대 부분의 혜인관 시청각실에서 발견되 었다. 경영학부 최 모 학우는“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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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실의 의자가 부셔져 있는 것도 문 제지만, 외관상 멀쩡하여도 종종 의 자가 부셔지는 사고가 발생하여 더 위험한 것 같다.” 고 밝혔다. 이어 그 는“당장 2주 뒤에 개강이 시작되면 시청각실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고 염려를 표했다. 한편 수업과에서는‘시설물 파손 에 대해 파악하고 관리과로 넘겨 시 설물을 수리 하겠다.’ 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보수 계획은 밝히
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열람실을 하나밖에 열지 않은 것 에 대한 불만도 여럿 있었다. 기존 에 방침에 따르면 방학 중에는 열람 실을 두 개를 연다고 하였지만 그렇 게 많은 학우들이 이용하지 않자 레 드룸 하나만 개방하게 되었다. 이로 써 자리가 크게 부족하여 공부를 하 지 못하고 돌아가야 하는 문제들은 많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레드룸이 꽉 차면서 답답함에 대해 불만이었 다고 밝혔다. 또 자리가 겹치는 문 제점들도 전보다 많이 발생하면서 이용에 불편을 느꼈다고 전했다. 우리학교의 도서관은 어디에 내 놔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공부하 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 만 방학 동안까지 학교에 나와서 공 부에 열중하는 학우들을 위해 쉴 공 간과 여유로운 공간이 갖춰진다면 학우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공부에 매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유성은 기자 <db6820@naver.com>
지 않았다. 개강 후 들뜬 마음으로 강의실을 찾은 학우들이 더 이상‘복불복 의 자’ 로 인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재 빠른 조치가 강구된다. 유성은 기자 <db6820@naver.com>
서경대로의 디딤돌 내년 2012학년도 신입생을 맞아 학 교 행정이 부분 개편된다. 이공대학에 나노융합공학과가, 연극영화학부에 모델연기전공이 새로 각각 개설된다. 먼저 나노 융합 공학과는 1~100nm 크기의 물질에 대한 이해 와 응용에 대한 학문으로 나노기술에 대한 발전 속도가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이 됨에 따라 나노기술분야에 대 한 첨단 연구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 을 목표로 두고 있다. 새로 개설되는 모델연기전공은 패 션, 광고, 뷰티, 연기자 엔터테이너 등 시대의 요구에 적합한 활동능력을 갖
유성은 기자 <db6820@naver.com>
면학장학금 신청 서두르세요 본교 학자금지원실에서는 8월 8일 부터 31일까지 우리 학교 재학생 중 경 제적 사정이 곤란한 자를 대상으로 면 학장학금을 신청받고 있다. 1~3학년 재학생 중 직전학기 18학 점 이상, 4학년 재학생은 직전학기 15 학점 이상 수강한 사람 중 성적이 2.0 이상(면학A는 제외)이면 신청 가능하 다. 면학A는 기초생활수급자이고, 면 학B는 차상위 계층, 면학C는 차차상 위 계층, 면학D는 소득수준 60%이하 계층이다. 장학금액은 면학A는 등록금 100%, 면학B는 2,000,000원, 면학C는 1,500,000원, 면학D는 서류 심사 후 장학금 및 장학대상자를 선정한다. 장 학금은 통장으로 입금될 예정이다. 신청서류는 공통적으로 면학장학금 신청서 1부, 본인통장사본 1부를 필요 로 한다. 면학 A의 경우엔 주민등록등
방학 중 우수강의 수필 공모 열려 지난 7월 6일부터 8월 12일까지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는 본교 학생 들을 대상으로 제 4회 우수강의 수 필을 공모하였다. 우리 학교 학부 재학생이면 누구 나 공모할 수 있었던 것으로 학생들 이 경험한 우수한 강의사례를 수필 로 공모하여 우리대학의 교수, 학습 분위기 조성에 힘쓰자는 취지였다. 또한, 본교 구성원들에게 널리 알려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하 는 목적에서 진행되었다.
춘 전문적인 퍼포밍 아티스트의 훈련 과 양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로써 새롭게 요구되는 현대적인 감동을 선 도할 종합적인 문화콘텐츠 퍼포머 (performer), 즉 감동이 필요한 시대 의 전위에 위치할 전무적인 감동 행위 자를 육성하는 것에 그 목표로 둔다. 이밖에도 현재 토목공학과는 내년 부로 토목건축공학과로 명칭이 바뀌 게 된다.
이번 접수된 수필은 총 27편으로 인문대 11편, 사회대 9편, 이공대 7 편이다. 심사위원으로는 교수학습 개발센터 연구교수 9명이다. 최우수 수필로 선정된 학우는 이희 주 교수의‘역사의 이해’ 과목에 대해 수필을 쓴 안예경(경영)학우이다. 우 수수필로선정된학우는김현귀교수 의‘헌법1’ 에 대한 수필을 쓴 장병철 (공공), 박윤우교수의‘독서지도의실 제’ 에 대한 수필을 쓴 신동혁(국문)학 우이다. 장려수필로선정된학우는3
본 1부와 기초생활수급권자 증명서 1 부, 면학 B,C,D,는 건강·장기요양보 험료 납부확인서 1부와 의료보험증 사 본 1부가 각각 필요하다. 그리고 면학 B에 해당하는 경우 차상위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 1부가 추가된다. 신청절차는 장학금신청서와 관련서 류를 구비하여 학과장 혹은 멘토지도 교수의 추천을 받은 후 학자금지원실 에 제출하면 된다. 제출장소는 청운관 3층 학자금 지원 실이며 기타 문의사항은 학교 홈페이 지(http://www.skuniv.ac.kr)및 학 자금지원실(02-940-7641)을 통해서 가능하다. 남지원 기자 <stevena@daum.net>
명으로루스칼리튼교수의‘커뮤니케 이션1’ 에 대한 수필을 쓴 김수민(금 정)학우와 허지은 교수의‘한국사’ 에 대해 강의수필을 쓴 김진(금경)학우, 정한경 교수의‘국제마케팅관리’ 로 수필을쓴김수빈(국통)학우이다. 최우수 수필로 선정된 학생에게 는 30만원, 우수 수필로 선정된 학 생들에게는 20만원, 장려 수필로 선 정된 학생들에게는 10만원의 장학 금이 지급된다. 그리고 최우수 수필 은 신문에 게재되며 교수학습센터 홈페이지에도 게재된다. 남지원 기자 <stevena@daum.net>
모니터 요원 모집 서경대 신문사에서 2011년도 2학기 모니터 요원을 모집합니다. 한 학기 동안 서경대 신문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해 주실 분들의 지원을 기다립니다. 서경대에 재학 중인 학우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모니터 요원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에겐 소정의 모니터링 원고료를 지급해 드립니다. 학우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모집기간 : 2011년 8월 29일(월) ~ 모집인원 충원시 까지 ■ 모집대상 : 서경대 재학생 4명(학년 별 각 한 명) ■ 활동내용 : 서경대 신문 모니터링(발행된 신문 평가) 및 제보 ■혜 택 : 매 호 모니터링 활동비 지급. 모니터링 원고 채택 시 원고료 지급. ■문 의 : 02-940-7257 (서경대 신문사) / 010-7727-6074 (편집장) 함/께/뛰/는/지/성/언/론 사/랑/받/는/신/문/만/들/기
서경대신문사
시
439호
사
2011년 8월 29일(월요일)
이달의 시사
Top 5 1. 무상급식 ‘단계적 무상급식 VS 전면적 무상급식’ . 이 문제를 둘러싸고 주민투표가 지난 24 일 실시되었다. 최종 투표율이 25.7%로 나타나 개표가 무산되었으며 투표가 남 기고 간 자리에는 정치적, 지역적 갈등 만 남았다.
2. 종합편성채널
Top 5 시사, 그당 시에 오늘날 일어난 지금 사건이 이 라는 시간에 나고 뜻이다 있고, 도많 . 은사 그중 건들이 중요한 되기도 일어 사건들 한다. 시사문 은역 것은 사로 제에 관 매우 기억 심 중요한 을 갖고 러한 사 일이다 참 여 하 . 우리 회문제 는 나라의 에 대학 변화에 경우 생들이 앞장 이 주축이 서왔 관련해 다. 최 되어 사 근에는 대학생 회 들이 등록금 걸맞는 불 문 시 제 노력을 위를 여 와 펼치고 는등 대다수 시대에 있다. 대학생 하지만 들은 도 어려 자신들 오늘날 울 정도 의미 의 래를 로 바쁜 익, 토 꿈 꾸기에 나날을 플, 각 종자 보내고 제에 격증까 있다. 관심을 지대 토 학생들 갖기엔 이 시간적 시사문 여유를 확보하 지
3. 반값 등록금
4. 자본주의 4.0 ‘자본주의 4.0’ 이란 말이 최근 우리 사 회의 화두로 떠올랐다. 따뜻한 자본주의 를 의미하는‘자본주의 4.0’ 은 소프트웨 어 버전(version)처럼 진화단계에 따라 숫자를 붙일 때 네 번째에 해당하는 자 본주의라는 뜻이다. 시장의 기능을 존중 하고 성공한 사람이 더 큰 성공으로 나 아가도록 장려하되, 낙오한 사람들을 북 돋우고 이끌어 갈 수 있는‘사회적 책 임’ 을 강조한다. 여기엔 정부와 기업의 역할과‘상생’ ,‘공존’등의 가치가 주요 개념으로 등장한다.
5. 세계에 불고 있는 민주화 혁명 이집트에서 시작된 민주화 바람이 리비 아로 옮겨져 국제적 이목을 끌었다. 민 주화를 향한 열망은 단순히 여기서 멈추 지 않고 세계 곳곳으로 더 전파될 것으 로 예상된다.
못하는 것이 현 실이다 향으로 . 하지 가지 못 만 대학 할 것임 생들이 어갈 성 은 시사문 장 동력 분명하 제에 무 다 이 . 대학 다. 대 면 미래 관심한 생 학 은 를 살아 생인 지 성 다면 우 인 가는데 초년생 금 시사 리 사회 이러한 이 에 에 라 가 올바 있 고 관 취지로 어 사회 심을 갖 하지만 른방 이번호 중 두, 고 시사 구성원 앞 으 로 부터는 세 가지 으로써 미래를 문제에 의 지 에 난한 이끌 적극적 역할을 대해 집 지 시사 달간 이 으로 참 훌륭하 중적으 문제 무 슈화 되 여 게 로 상 해 한 탐 급 문제 중 낼수 다 구해 보 식, 종 었던 사 있을 것 합편성 종합편 도록 할 건들에 이다. 채널, 성채널 대 것 해 되짚 이다. 반값등 과, 자 이번호 록금, 어 보고 본주의 에서는 자본주 4.0에 그 의4.0 요 대한 내 즘 , 아랍 떠오른 용을 다 권 5 의 가 뤄 보기 민주화 로 했다 혁명 시 . 사
새롭게 부는 방송가의 바람, 종합편성채널
드라마·교양·오락·스포츠·뉴스 등 모든 장르를 편성하여 방송할 수 있는 채널로 지상파와 큰 차이점이 없지만 종 편 뒤에는 신문사와 기업이라는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어 많은 논란이 되 고 있다.
천정부지로 솟아오르는 대학 등록금으로 인해 학부모와 대학생들의 시름이 깊어 져만 가는 가운데,‘반값 등록금’ 이라는 정책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논란만 일으킨 채 등록금 문제를 해결할 실질적 대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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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인기예능프로그램에서 주 요mc의 돌연 하차로 방송프로그램이 폐지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관 련해서 주요MC의 하차이유는 무엇인 가에 대한 논란으로 떠들썩했다. 그 이 유 중 하나로 예상되었던 것이 종편설 이었다. 이런 톱스타 이외에도 스타 PD와 조연출, 작가들 사이에서도 종 편 이적에 대한 소문이 나오며 많은 사 람들 사이에서 종편에 대한 논란이 일 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논란이 되는‘종편’ 에 대해 알아보자. 종편은 종합편성채 널의 줄임말로 드라마?교양?오락?스
포츠?뉴스 등 모든 장르를 편성하여 방송할 수 있는 채널이다. 모든 장르를 편성한다는 점에서는 지상파(KBS, MBC, SBS)와 차이점이 없으나 케이 블TV나 위성TV를 통해서만 송출하 기 때문에 이에 가입한 가구만 시청이 가능하다. 또 하루 19시간으로 방송 시간을 제한받는 지상파와는 달리 24 시간 종일 방송을 할 수 있고, 중간광 고도 허용되는 차이점이 있다. 이번 연말에 생기는 종편채널은 중 앙일보(jTBC), 조선일보(TV조선), 동 아일보(채널A), 매일경제신문(MBN) 총 4개의 채널로 이 신문사들은 어렵
게 얻은 미디어 진출 기회를 놓치지 않 기 위해 기존 방송국 인사들을 스카우 트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지상파에서는 인기 MC의 하차나 프 로그램 폐지 등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 으며, 그로 인해 인력을 지키기 위한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현 지상파와 같은 종편이 밤, 낮 구 분 없이 24시간 내내 즐길 수 있는 형 태로 우리 눈앞에 나타난다?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는 채널 선택권이 늘어 나게 되는 셈이다. 그럼 우리는 마음 편하게 앉아서 즐기기만 하면 그 뿐이 리라.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넘겨버 리기에는 종편을 둘러싼 불편한 이야 기들이 우리의 발목을 붙잡는다. 물론 종편이 주는 좋은 효과도 분명 존재한다. 현 지상파가 전체 방송시장 안에서 굳건히 군림하고 있는 이 상황 에서 종편 채널이 등장하게 되면 시청 자들은 종전보다 다채로운 정보를 얻 을 수 있고 더 많은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중 하나이다. 그 밖 에도 종편이 방송 산업의 활성화와 글 로벌 미디어 산업의 육성을 불러 일으 켜 궁극적으로 일자리 창출까지 기대 해 볼만 하다는 것 또한 종편이 가지고 있는 좋은 측면 중 하나이다.
그런데 종편의 좋은 효과만을 운운 하기에는 우려되는 측면들이 너무나 도 많다. 종편은 현 지상파와 크게 다 를 것이 없기 때문에 지상파 방송의 직 접적인 경쟁상대가 된다. 서로 살아남 기 위해서 불거질 시청률 경쟁은 불 보 듯 뻔한 일이다. 더불어 광고 수익 창 출을 위해 제한된 광고 시장에서 더 많 은 광고를 끌어오기 위한 접전도 충분 히 예상 가능한 일이다. 이 두 마리 토 끼를 잡기 위해 지상파와 종편은 시청 자들의 눈과 귀를 잡아두어야만 한다. 양질의 좋은 컨텐츠를 만들어 시청자 들을 사로잡을 수도 있겠지만 그 전에 적은 돈으로 흥미 위주의 자극적인 방 송 컨텐츠, 상업적인 성격의 컨텐츠들 이 만들어질 우려가 있다. 종편이 본격 적으로 등장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스 타급 예능 PD와 작가, MC, 배우들을 섭렵하려는 그들의 움직임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느껴야 할까. 그 밖에도 우려되는 측면들이 있다. 종편을 이끌고 나가는 주체는 대기업 과 거대 신문사이며 그들의 방송진출 요구를 들어준 것은 다름 아닌 현 정부 이다. 특히 이 신문사들은 저마다 각자 의 색채를 강하게 띠고 있는 매체이다. 이들을 뒤에 업은 종편채널에서 보도
될 뉴스 소식들의 모습이 어떠할지 조 금은 짐작이 가지 않는가. 여론 형성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미디어 매체 이다. 무엇보다도 공정성을 지켜야 할 의무를 지닌 방송에서 편향된 시각의 언론 보도가 흘러나온다면 건강한 여 론 형성을 방해할지도 모를 일이다. 또 이들 신문사들의 방송 진출로 인해 지 역 언론을 비롯한 소수 언론매체들 또 한큰타격을입게될것이다. 그렇게되 면 우리는 다양한 정보를 얻게 되는 것 이 아니라 누군가의 입맛에 맞는 정보 만을주체성없이소화하게될것이다. 종편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다투고 있는 양립적인 시각들을 우리는 넋 놓 고 가만히 앉아서 바라봐서는 안 될 것 이다. 우리는 보고, 듣는 정보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늘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종합채널의 개국이 얼 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우리는 양립 적인 시각들을 폭 넓게 바라보고 이들 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걷게 될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최혜련 기자 <425979@hanmail.net> 남지원 기자 <stevena@daum.net>
자본주의 4.0, 이제는 바뀔 때가 되었다 “현재‘버전’ 의 자본주의는 끝났 위기를 기점으로 시대는 격변의 상황 다.” ,“ ‘자본주의 4.0’이제는 시작해 에 마주했다. 야 할 때” “자본주의는 죽었다.” 요즘 신문을 가만히 읽어보면 위와 지난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간간히 같은 문구들이 자주 등장한다. 그런데 새나오던 말이다. 사람들은 신자유주 도 검색창에‘자본주의 4.0’ 을 넣어 의가 낳은 지나친 경쟁이 자본주의의 검색해 보아도 정확한 뜻을 알기에는 끝을 가지고 왔다고 규탄한다. 그러한 벅차다. 그럼에도 이미 인터넷 논객들 상황에서 지나친 경쟁열과 격할 데로 은‘자본주의 4.0’ 에 대해서 언성을 격해진 빈부 격차를 타개하기 위해 대 높이고 있다. 그렇다면‘자본주의 두된 것이 바로‘자본주의 4.0’ 이다. 4.0’ 은 도대체 무엇일까. 따듯한 자본주의를 표방함으로써, 대 웬만하지 않고 서는‘자본주의 4.0’ 기업과 중소기업, 부자와 가난한 자가 은 한 번에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모두 같이 손을 잡고 나아가는 형태인 사실‘자본주의 4.0’ 을 파악하기 위해 것이다. 서는 자본주의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 그러나‘자본주의 4.0’ 이 연일 헤드 야한다. 18세기 아담스미스는 시장의 라인에 기재되고 있는 지금, 앞서 말했 자율성을 통해서 부를 적절히 분배할 듯 논쟁이 뜨겁다.‘자본주의 4.0’ 을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의 호기 고대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기술해보 좋은 생각은 사회와는 엇나갔다. 시장 자면, 따듯한 자본주의가 실현되면 현 의 자율성은 빈곤과 실업, 대공황 등을 재 극심한 빈부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 초래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벗어나 고 한다. 또한 대기업들도 이제는 도덕 기 위해서, 수정 자본주의 시대가 열렸 적이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시대를 다. 수정 자본주의는 큰 정부를 지향한 맞이했다고들 한다. 그러므로‘기부’ 다. 정부가 나서서 실업과 복지를 담당 가 자연스레 활성화되고 부가 재분배 한다. 하지만 곧 정부실패가 일어나고 되면서 신자유주의의 폐해를 바로 잡 시대는 신자유주의라는 새로운 바람 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을 맞게 된다. 언뜻 잘 나가보이던 신 ‘경쟁’ 의 틀에 더 이상 구애받지 않으 자유주의는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 며 서로 공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에 반해 혹자들은 말한다. 현실적 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도덕’ 이라 는 관념으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고 믿는 것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말 이다. 그들의 말로 간추리자면, 자본주 의 4.0은‘기분 좋은 말장난’ 이라는
것이다. 실효성 없이 좋은 면만을 끌어 다가 위태롭게 쌓아놓았기 때문이다. 또한 기부가 활성화된다고 해도 부가 재분배된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점도 비판에 뒷받침하고 있다. 그들은 기부 를 하는 것이 세금 절하의 혜택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찬반을 떠나서 현재 언론과 정치계 를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 지난해 대기업은 사상 최고 실적을 구가했다. 그러나 하청업체나 내수업체는 몇 년 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부의 불평등 한 분배와 외국발 금융위기가 사회를 고조시키고 있는 어수선한 물정을 만 드는 때에, 얼굴 마담으로‘자본주의 4.0’ 을 들고 나왔다는 것이다. 그들의 관점에 의하면 대한민국에 불고 있는 ‘자본주의 4.0’열풍이 본질이 애매모 호하다고 한다. 그저 화젯거리로 몸집 부풀리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논쟁이야 어찌됐든 현재 국민들이 인정하고 있는 것은 있다. 신자유주의 가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점이 바로 그 것이다. 그에 반응하듯 현재 변화의 바 람은 계속 불고 있다. 앞으로,‘자본주 의 4.0’ 의 시험대가 열릴 날이 멀지 않 은 것이다. 세상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자본주의의 흐름에 이 목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김효중 기자 <apelcl432@naver.com> 유성은 기자 <db68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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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2011년 8월 29일(월요일)
2011 서경 청춘 보고서
1. 떠나는 것
획
439호
청춘. 만물이 푸른 봄철이라는 뜻으로, ①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②또는, 그 시절. 아프니까 청춘이다, 20대에 미쳐라, 20대에 꼭 해봐야 할 50가지. 언제부터인가 이 시대의‘청춘’ 은 직무유기 할 수 없는 시기로 간주되어 왔다. 서점에는 청춘기를 잘 보내기 위한 각종 책들이 넘쳐나고, 세상은 우리에게 젊을 때 무엇인가를 해 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기나긴 인생사에 나에게만 꼭 맞는 정답이 어디 있으랴. 매 순간에 열중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 원하는 것을 하며 후회 없이 사는 것이 정답 아닐까. 본지에서는 청춘의 시기에서 해야 할 뻔한 것들 말고, 진짜로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다섯 가지를 엄선해 한 학기 동안 보고서 형식으로 이어간다. (1. 무작정 떠나보기 2. 마라톤 도전하기 3. 인생의 멘토찾기 4. 악기 다뤄보기) 특히, 다섯 번째 순서에는 학우들의 의견을 받아 진행될 예정이니 학우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
이른 아침, 출근 시간으로 말미암아 인산인해를 이루 는 전철을 뚫고 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한다. 전국 방방 곡곡으로 향하는 버스들이 가득하다. 그 중 하나 적당한 것을 골라잡으면 비로써 여행은 시작된다. 그렇게 타게 된 영광 행 버스. 차 안에서 한 시간하고 도 삼십분 경을 넋 놓고 있다 보면 어느새 충청도 정안 휴게소에 도착한다. 깔끔한 흰색 건물에 주황 빛 색색이 박혀있는 간판들이 말끔한 인상을 준다. 주차장에서 나 와 건물에 들어서면‘잉카의 한과 영혼의 소리’ 라는 주 제를 내건 작은 음악회를 볼 수 있다. 어두운 색의 바지 에 갈색 빛의 치마를 두르고 색색의 깃털을 꽂아 놓은 인디언 복장을 한 세 명의 사람들이 각각 전통악기를 짊 어 매고 연주를 한다. 어떤 이가 음악이란 문화를 닮는 다고 했던가. 그 당시에는 들썩이게만 만들었을 색조들 이 왠지 모르게 구슬프게 들린다. 특색 있는 소리를 뒤 로 하고 건물 뒤켠으로 향하면 여행의 여독을 풀 수 있 는 전망 좋은 시설이 있다. 예쁘게 자리 잡은 타일들과 조화롭게 솟아오른 가로수뿐만 아니라, 탁 트인 시야에 산봉우리가 멋스럽게 펼쳐져있다. 버스 대기 시간의 압박으로 통감자와 호두과자를 아 쉽게 떠나보내고, 영광 행 버스는 다시금 출발을 한다. 서울에서 떠나온 시간을 딱 그만큼만 더 보내면 영광터 미널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건어물 냄새가 퍼져온다. 터미널에 시장이 붙어있기 때문이다. 시장에 는 이름 모를 생선과 한번 본 듯한 나물들이 맛깔스럽게 늘어져있다. 시장을 가로질러 가다보면 시내가 나온다. 2,3층짜리 건물들이 늘어서있고 3차선 도로들이 빽빽 이 나있다. 터미널시장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5분 정도 걸어가다 보면 큰 시장 골목이 나온다. 손님이 별로 없 는 시간인지 가게 주인들은 모두 텔레비전을 보거나 대 화에 열중하고 있다. 그 골목을 걸어 나와 오른쪽 좁은 길을 지나면 큰 떡집이 하나 있다. 영광 시내에서는 꽤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한번 엿 본다. 떡을 만드는 사람들이 희미하게 비치는 유리너머 로 보인다. 배달을 보내는 것인지 택배 상자가 가게 앞 에 즐비하다. 호기심에 배송지가 어딘지 훑어보는데 대 한민국 곳곳이다. 영광 시내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유명 한가 보다. 맛에 대한 호기심을 미뤄둔 채, 다시 터미널 로 향했다. 여러 후보지를 뒤로하고 영광에 있는 시골집 을 가보기로 한 것이다. 서울과는 다르게 정류장 안에는 노인들이 가득하다. 남자들은 하얀색 셔츠에 면바지, 중절모에 여자들은 분 홍색 셔츠에 면바지, 파마머리가 대부분이다. 보자기에 싼 짐들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앉아있다. 약 80여개의 정류장 의자들이 꽉 차도록 아침 버스는 분주하다. 옷가 게와 작은 슈퍼가 있는 정류장 안에는 커다란 화이트보 드가 간판처럼 매달려있다. 거기에는‘하사리’ 며‘대신 리’ 며 영광 곳곳을 돌아다니는 버스 시간표가 적혀있 다. 버스 시간이 많이 남았을 때는 정류장과 시장 사이 에 있는 오락실을 추천해본다. 긴 통로를 지나 들어가 면, 동전 백 원짜리를 넣으면 작동하는 오락기와 오백 원에 한곡 부를 수 있는 간이 노래방이 있다. 노래방 한
쪽 벽면에는 온갖 추억담은 낙서들이 가득하다. 하나하 나 읽다보면 어느새 버스 시간에 다다른다. 이름도 정겨운 꽃동네를 지나 808번 지방 도로를 50 분 남짓 달리다 보면, 염산 정류장에 도착한다. 시골, 그 야말로 논과 밭이 전부인 곳에서 다른 세상에 온 것 같 은 착각을 한다. 처음 마주친 세 갈래 길에서 옛 추억을 지지대 삼고 표지판을 보조로 삼아, 오동리로 향한다. 정겹게 쓰인‘버스정류소’팻말을 지나 대략 십 분을 가 다보면 설도마을에 다다른다. 무인도였던 설도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누운 섬‘와 도’ 라고도 불렸다. 그러던 것이 일제강점기 누운 섬의 준말‘눈섬’ 으로 짧게 발음되다, 한자‘설도’ 로 잘못 표 기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때 섬이었던 설도는 1930년대 간척사업으로 섬에서 육지가 되었다. 마을 입구를 향하는 2차선 도로 옆에는 작은 공원이 하나 있다. 아기자기한 동상들과 벤치들로 꾸며진 그 공 원 바로 앞에 언덕이 하나 있다. 그 언덕을 넘어 십여 분 을 걸으면 항구가 나온다. 바람에 바다내음이 풍긴다.
항구에 도착하면 긴 그물을 정리하는 어부들을 볼 수 있 다. 촘촘히 엮여있는 그물을 보니 물고기들의 운명이 가 혹하게 느껴진다. 오래 걸은 피로를 풀고 싶다면, 정자 에 앉아 쉬는 것도 괜찮다. 썰물이라 물이 빠져버린 항 구에 멈춰선 고기잡이배들도 덤으로 구경할 수 있다. 김 장철 밀물 때에 오게 되면, 이런 한산한 모습이 아닌 색 다른 모습이 연출된다. 새우 잡이 배라도 들어오면 아낙 들은 뛰쳐나온다. 새우를 추려주고 작은 일당을 받지만 그보다 잡어를 갈무리하는 것이 더 쏠쏠하다. 새우는 선 주 부인들이 자신들의 가게인 포장마차에서 팔지만 잡 어들은 아낙들이 갈무리를 해서 관광객들에게 선어로 팔거나 젓갈을 담는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뒤로하고 도로를 향해 다시 걷다 보면 염산순교기념관을 향하는 표지판이 보인다. 지난 6.25전쟁 시기에 퇴각을 하던 인민군들이 칠십여 명의 기독교인들을 죽여 이곳 설도 앞바다에 수장시켰다고 한다. 현재에 이를 기리기 위한 순교기념관이 설립됐다. 자세히 보지는 못하였지만, 기념관 앞에는‘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 이라는 터툴리안의 명언이 크게 적혀 있다. 당시의 순교자들을 처형했던 죽창이나 순교 사진 들이 전시되어 있고, 큰길가에 있으니 한번 들러보는 것 도 추천한다. 표지판을 지나면 고불거리는 길이 나온다. 좌우로 끝없는 논을 배치하고 걷다보면 진풍경을 볼 수 있다. 흥얼대고 걸어가다 보면 어른 손바닥만 한 두꺼비 가 첨벙 소리를 내면서 논두렁에서 도망을 친다. 옛 사 람들이 혹 어두운 밤길을 걷다가 물귀신이라고 생각했 던 것이 두꺼비가 아니었을까. 그렇게 다시 한참을 걸으면, 드디어 오동리‘신오마 을’ 에 도착하게 된다. 마을 앞에서는 커다란 개천 하나 를 볼 수 있다. 개천을 전후로 하여 논과 민가로 나뉜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개천 위를 뜀박질하는 물고기들 을 볼 수 있다. 지금도 개천물이 꽤나 불어있다. 숨쉬기 가 불편한 것인지 물고기들이 주둥이를 수면위로 내놓 은 채 헤엄친다. 여기 저기 물위로 튀어 오르는 놈들도 보인다. 꽤 굵직한 녀석도 있다. 개천가를 열 보정도 걸으면 고추를 말리는 비닐하우 스가 나오는데 그 안에는 빨갛게 익은 고추들이 늘어서 있다. 비닐하우스를 대 여섯 개 쯤 지나면 허름한 1층 건 물이 하나 나온다. 고추를 말리는 발이 놓여있는 건물에 는 딱딱한 고딕체로 아직도‘반공’ ,‘방첩’ 이라고 쓰여 있다. 그 건물을 지나 잠시 걸으면 골목이 나오는데 무언가 익숙하다. 기억이란 항상 이미지처럼 박힌다. 당연히 과 거에는 움직이는 영상으로 겪었을 추억들이 사진처럼 박힌다. 그 익숙한 골목이 머릿속 이미지와 맞아떨어진 다. 추억을 더듬어 골목 깊숙이 들어가면 시골집이 나온 다. 할머니가 홀로 살고 계시는 집에 들어서니 반갑게 맞 아주신다. 고개를 숙여야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키가 작은 집이다. 방문 위에는 부적하나가 붙여있다. 방 안 에 들어가 있으니 정겨운 할머니 표 밥상이 차려진다. 밥 짓는냄새가나니, 마음마저풍요로워진다. 감기는 밥상머리에 내려앉는다는 속담도 있듯이 피 로도 잊게 한다. 김치와 젓갈, 계란으로 차려진 밥상이 조촐하게만 보이지 않는다. 어떤 한국인의 밥상보다 더 맛있는 대접을 받은 것이다. 농촌에 왔으니 농촌체험을 해보는 것이 당연하다. 농
번기에 오게 된다면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지만, 겨울 만 아니라면 그 외의 기간에도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고추나 옥수수, 감자 등을 직접 수확해 볼 수도 있다. 밥 값도 하는 겸 고추 수확에 나섰다. 신발을 벗어던진 채 고추밭으로 발을 들인다. 맨발에 닿는 흙의 감촉이 보드 랍다. 흙을 밟아본지 까마득한 지금에 느끼는 감촉이 새 롭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고랑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갯벌처럼 진득진득해서 맨발로 밟으면 기분이 여간 이 상한 게 아니다. 이랑에 발바닥을 얹고 힘을 주어 버틴 다. 줄기를 한손으로 헤치면, 빨갛게 익은 고추가 나온 다. 한손은 그것을 꼭지까지 쥐고 한손은 줄기를 잡고 떼 어내면 된다. 단순하고 쉬운 일처럼 보이지만 막상 해보 면 그렇지 않다. 줄기나 고추 자체를 뜯어내는 일이 다반 사다. 어떠한 일도 다 그렇겠지만 무언가를 기른다는 것 은어려운일이다. 고추밭의한줄을잡고고추를따기시 작한다. 허리를 피는 시간보다 숙이고 있는 시간이 더 많 다. 햇볕은 먹구름이 끼었음에도 등허리를 뜨겁게 달군 다. 한참이지나도아직한참이남았다. “농사는 원체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겨.”같이 일하시 던 아주머니가 말씀하신다. 간만에 고개를 들고 마을 뒷산을 바라보면 꽤 험한 산 새가 보인다. 예전에는 삵이나 살쾡이가 많이 살았다고 한다. 닭들을 키우다 보면 항상 그 놈들이 몰래 낚아채 간다고 한다. 한껏 치장한 닭 벼슬이 그럴 때는 오히려 독이 된단다. 고랑 물줄기에 움직이는 돌 하나를 집어 올려보면 바 로 고동이다. 정신없이 수확하던 이 밭에는 많은 생명체 가 살아가고 있다. 뜀뛰는 메뚜기나 바닥에 기어 다니는 이름 모를 벌레, 고춧잎 사이에 있는 날아다니는 벌레들 까지도 참 경이롭다. 저 멀리서 새참을 가져오시는 아주 머니가 보인다. 일을 잠깐 쉬고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맨손으로 따다보니 손에서는 풀냄새가 난다. 풀냄새와 단맛이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낸다. 도시에 살면서 풀냄 새를 맛볼 기회가 있었는가. 시간이 지나고 나서 한포대 기를 채웠을 때, 막걸리를 한 사발 주신다. 막걸리를 먹 고 나서, 밭에 약을 친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이다. 해 가 두 개의 산봉우리 사이로 지는 모습이 눈부시게 펼쳐 진다. 농촌에 오면 그 석양을 등지고 서있는 농부들의 장관인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약을 칠 때는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다. 호스가 무겁기 때문에 약을 치는 사람이 멀리 갈수록 호스를 잡고 따라 가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농약이라는 것이 독하기 때문 에 바람을 등지고 뿌려야 한다. 삼십여 분을 약을 치고 나면, 옷이 흥건하다. 이 일을 하려면 편하거나 가벼운 옷차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론 옷을 버려도 상관은 없다. 그 만큼의 값어치가 있기 때문이다. 다섯 포대기 가 넘는 자루들을 리어카에 실으면 그 무게가 자그마치 200kg에 육박한다. 리어카 손잡이를 힘을 주어 내려놓
아도아차하는순간위로탁하고튀어올라버린다. 수확된 고추는 비닐하우스로 향한다. 고추를 한포대 기, 한포대기 따로 뿌려놓는다. 이렇게 고추 수확을 모 두 마치면, 막걸리 파티를 맛볼 수 있다. 직접 키운다는 복숭아를 곱게 깎아내어 놓고 막걸리 한 사발을 가득 따 라, 땀 흘려 일한 꿀맛 같은 보상을 맛볼 수 있다. 그 진 수성찬 말고도 누릴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시원한 우 물물로 등목을 하는 것이다. 머릿속이 아득해지도록 시 원함을 느끼고 싶다면 조금 차가워도 참고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시원한 샤워를 마치고 나면 다시 멋진 밥상이 차려진다. 이때 막걸리를 곁들어 식사하는 것을 참고해 야 한다. 얼큰하게 마시고 배부르게 먹고 나면, 시골은 어둠을 맞는다. 개구리가 우는 소리와 귀뚜라미, 온갖 풀벌레들이 우 는 소리가 마을 적적하지 않게 달래면, 마을 산책을 해 보는 것이 상책이다. 이때 주요해야 할 점은 앞길을 밝 힐 휴대전화나 손전등 같은 것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빛 한 점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시골 마을에서 길을 잃기 싫다면 말이다. 그렇게 적막 속을 걷다 하늘을 올 려다보면, 그야말로 신세계가 펼쳐진다. 셀 수 없는, 수 없이 수놓인 별들을 보고 있으면 도시가 얼마나 공기가 탁한가에 대해서 새삼 느끼게 된다. 어느 시골에 가든 꼭 해야 하는 것이 밤하늘의 별보기일 것이다. 시골 정경을 눈에 담았다면, 바닷가에 가보는 것이 어 떨까. 염산 터미널에서 77번 국도를 타고 차로 40여 분 을 달리면, 두우리 해수욕장이 나온다. 그 곳을 목표로
정하고, 배웅해주시는 마을 사람들을 뒤로했다. 마을 버 스정류장에서 버스에 오른 지 대략 15분이 지나면, 염 산 터미널에 도착한다. 올 때는 걸어서 온 거리를 버스 를 타고 나온 것이다. 염산 터미널에 내렸다면, 웬만하 면 버스를 타고 두우리 해수욕장을 가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무작정 자유스럽게 여행을 원한다면 그저 바닷 가를 향해서 마냥 걷는 것도 괜찮다. 우리는 후자를 택 했다. 77번 국도를 타고 갔을 때는 바로 정면에 보이는 산 에만 집중하면 된다. 그 산을 넘고 나면 갈림길이 없다. 77번 국도를 쭉 타고 올라가다 보면 물소리를 마주하 게 된다. 길가 근처 멀지 않은 개울가에는 개구리와 작 은 송사리들이 헤엄치고 있다. 다시 걷기를 열중하면, 갖가지 꽃들도 만나게 된다. 노랗고 분홍빛을 띤 꽃잎 을 만나면, 으레 벌과 나비를 만나게 된다. 주변에는 넝 쿨들이 서로 얽히고 얽혀 있다. 가만히 주시해보면 넝 쿨 잎 사이에 커다란 호박을 볼 수 있다. 바닥을 보고 조금만 걸어도, 색다른 것을 볼 수 있다. 잠자리가 머리 를 바닥에 박고 있는 것이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발끝 으로 톡하고 건드리면 쌩하고 날아가기 일쑤다. 그렇 게 자연에 취해 삼십분 가량을 걷다보면 염전을 볼 수 있다. 깊은 도랑 위 다리 하나만 건너면 백여 개의 염전 이 보인다. 그러나 소금은 찾아 볼 수 없다. 아무래도 최근 오랫동안 비가 내려서인 것 같다. 도랑에는 기름 마저 흐른다. 도산한 염전인지 쾌쾌한 냄새가 진동한 다. 한산한 염전들을 뒤로하고 다시 한참을 걸으면 이 리마을에 다다른다. 낮선 사람을 쳐다보는 마을 사람 들의 눈매가 매섭다. 다시 또 한참을 걸으면 야장마을 에 들어선다. 땅딸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야장 마을을 나서서 조금 걸으면‘탕’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새들을 쫓으려는 건지 대략 십분 마다 한번 씩 큰 소리가 난다. 소리가 들릴 때마다 새들이 날아오른다. 커다란 날개를 보아하니 학이다. 한 시간 가량을 더 걸으면 운곡마을이 나타난다. 운곡 마을은 다른 마을들과는 다르게 축사들이 많이 있다. 노 래 한 소절씩 부르면서 지나가다 보면 소들이 합창을 해 준다. 운곡마을에서 두어 고개만 더 넘으면 두우리가 보 인다. 저 멀리 바닷가도 얼핏 보인다. 초록색으로 뚝심 있게 당두마을이라고 쓰인 커다란 바위가 보인다. 당두 마을은 뒷산이 닭처럼 보여 닭머리라고 불리다가 해방 이후에 한자로 당두라고 붙여졌다. 여기는 때를 잘 맞춰 가면 갯벌체험, 어업체험, 염전체험, 갯벌낚시 등 다채 롭게 즐길 수 있다. 당두마을에서 십여 분을 걸으면 드디어 해변 마을이 나타난다. 상정마을이 바로 그곳이다. 상정마을에는 이 색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인근 야산에 흑돼지를 방 목하는 것이다.‘엘더베리’ 를 먹는 흑돼지다. 엘더베리 란 딸기 잼이나 젤리, 와인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것인
데, 그것이 8년 전 온 야산에 뿌려져 흑돼지의 먹잇감이 된 것이다. 엘더베리는‘기적의 치료제’ 라고 불릴 만큼 민간요법에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한다. 그런 엘더베 리를 먹은 흑돼지이니 여분의 자금이 된다면 저녁거리 로 추천해본다. 석양이 질 때쯤엔 해변경관이 장관을 이룬다. 마을 입구의 정류장과 작은 슈퍼를 지나면, 해안 절벽위로 걸 을 수 있는 곳이 조성되어 있다. 자연스럽게 또는 멋지 게 쌓여있는 돌덩어리 위에 몇 십 년은 됐음직한 나무들 이 경치에 풍류를 더 한다. 조성된 길을 조금 걷다보면 편히 쉴 수 있는 정자가 하나 나온다. 정자에 짐을 풀어 놓고 경치를 만끽한다. 한 십여 분을 걸을 수 있는 산책 로를 걷다보면 자연에 폭 빠진다. 이런 곳에서는 이어폰 은 잠시 빼두고 매미와 풀벌레 그리고 갈매기 소리를 듣 는 것이 어떨까. 해안 절벽을 모두 걸으면 해안가가 펼쳐진다. 모래 해 변 앞으로 갯벌이 끝없이 펼쳐져있다. 여기까지 왔다면 마지막으로 할 것이 한 가지 있다. 해안가에서 500m정 도 떨어진 지점에 툭 튀어나온 곶에 정자가 하나 있는 데, 그 곳에서 바람과 파도 소리를 듣는 것이다. 그 곳에 있으면 세상은 저만치 멀어진다. 한 일간지에 의하면 성인이 일탈할 때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이 여행이라고 한다. 그러나 계획된 여행은 설렘을 반감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작정 떠나오는. 말 그 대로 버스 터미널에 앉아 목적지를 정하는. 자유여행을 추천해본다.
유성은 기자 <db6820@naver.com>, 김효종 기자 <apelcl432@naver.com>
여행 & 레져
439호
2011년 8월 29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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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여름날의 스케치 답답한 현실, 지루한 일상에서 우리는 늘 꿈꾼다.‘하루라도 좋으니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고. 그러나 현실은 우리의 손을 쉽게 놓아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먼저 과감하게 현실과 맞잡은 손을 놔야만 한다. 떠나보자. 가까운 곳이든, 조금 먼 곳이든. 정말 하루라도 좋으니 우리 자신에게 휴식을 허락하자. 여러분의 여행길에 소소한 동반자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마련한 이번 기획. ‘여행 & 레져’ . 이것은 곧 일탈을 꿈꾸는, 휴식을 원하는 그대들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여행을 시작하며
지난 7월 6일을 기억하는가. 동계올림픽 선정지 로서 만 천하에 울려 퍼진‘평창’이라는 이름! 감격적인 그 순간. 평창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 는 눈의 도시이다. 강원도 남부에 위치해 있는 평
창은 태백산맥의 정기를 그대로 이어받아 물 맑 고, 공기 좋은 곳으로 예로부터 명성이 자자했 다. 더불어 앞으로 세계적인 도시로 급부상 할 것 이 기대되는 가운데, 우리는 평창에 대한 자랑스
자연으로 떠나는 여행
러움을 가슴에 안고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길에 올랐다. 평창은 메밀, 감자, 평창한우로도 유명해 입까지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곳이며‘메밀 꽃 필 무렵’ 의
저자 이호석 문학관이 위치해 있어 우리들의 마 음을 문학의 향기로 채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천혜의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강원도 평창, 그 여 름날의 스케치를 여러분에게 소개한다.
훌쩍 떠나는 여행
오대산 국립공원 전나무숲길, 월정사 뭉게구름이 노니는 대관령 양떼목장
진부면에서 버스로 20분 남짓을 달려 도착 한 곳. 매표소에서부터 숲의 초입 길이 시작 된다. 소박한 나무 대문이 가장 먼저 우리를 맞는다. 00000. 이문을 지나면 별세계가 펼 쳐 질 것만 같다. 안으로 한 걸음 발을 디디니, 마치 다른 세 상에 들어 온 듯 아연하다. 시원한 바람이 온 몸을 감싸 돌고 청량한 공기 한 숨이 폐 끝을 깊숙이 훑고 나온다. 내딛는 걸음마저 자작 자작 내리는 빗소리에 묻혀 마치 땅 보단 구 름 위를 걷는 듯하다. 일찌감치 내던진 신발 을 허리춤에 들고서 흙의 기운을 맨발로 느 끼려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어 디 신발뿐이랴. 들어서는 순간부터 문 밖에 서 걸치고 온 모든 것을 내 던지고 자연과 합 일하고픈 충동이 일렁인다. 차가운 아스팔트 길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이곳은 지상낙원 그 자체다. 내딛는 걸음마다 속세와는 멀어지고
마치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선계로 향하는 듯한 착각 속에 빠진다. ‘천년의 숲’ 이라 불린다는 이 전나무 숲길 에는 어느 것 하나 자연이 아닌 것이 없다. 하 늘을 찌를 듯이 우거진 전나무들, 성인남성 열 명이 들어가도 남을 크기의 부러진 고목 나무 밑 둥, 제 아름다움 그대로 피어있는 야 생화 한 포기....... 하나같이 그 모습 그대로 영겁의 세월을 인고해내고 있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이 전나무 숲길 속에서 우리는 그 저 잠시 찾아온 나그네가 될 뿐이다. 이 초대 하지 않은 손님이 낯선 듯 청설모 한 마리가 경계하며 고개를 빼꼼하다 그대로 줄행랑을 친다. 한참을 무념무상 걷다보면 아까부터 들려 오던 물줄기 소리가 가까워진다. 숲길의 끝 자락부터 펼쳐지는 시원한 계곡이다. 투박한 바위틈으로 맑고 시린 물이 쉴 새 없이 뿜어 나오고, 물과 물이 만나 커다란 흐름을 만든 다. 계곡을 가로질러 놓여있는 돌다리는 수 백 년 전 한복을 곱게 빼입은 낭자와 도령이 수줍게 사랑을 나누었던 곳일 것만 같다. 계곡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월정사(신라 선 덕여왕 12년,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의 시작이다. 오대산 동쪽 계곡의 울창한 수 림 속에 자리 잡고 만월산의 정기가 모인 곳 에 고요하게 들어앉은 이 월정사는 사철 푸 른 침엽수림에 둘러싸여 정갈한 아름다움을 띤다. 수호신 문양이 아로 새겨진 월정사의 대문 을 넘으면 고즈넉한 사찰의 향기가 그대로 전해진다.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띄 는 것은 단연 적광전의 앞뜰 중앙에서 조금 비껴난 자리에 서 있는 팔각구층석탑(고려 초기, 국보 제 48호)이다. 팔각구층석탑은 연
꽃무늬로 치장한 이층 기단과 균등하고 우아 한 조형미를 갖춘 탑신, 그리고 완벽한 형태 의 금동장식으로 장엄한 상륜부 등이 아름답 게 조화를 이룬 석탑이다. 월정사를 증축한 신라의 자장율사가 세웠다고 하나, 그 무렵 의 탑들은 평면 정방형에 삼층 또는 오층의 탑으로 이루어진 것에 견주어 볼 때 이 탑은 평면이 팔각형이며 탑의 층수도 구층에 이르 는 늘씬한 자태를 이루는 고려시대의 석탑양 식을 따른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팔각 구층석탑은 높이 15.2미터로 우리나라의 팔 각석탑으로는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그 아 름다움에서도 단연 으뜸으로 고려시대의 가 장 대표적인 석탑으로 주목받고 있다. 약수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그 경치에 또 한 번 입이 벌어진 다. 오는 길에 보았던 전나무 숲이 한 폭의 그 림처럼 사찰을 에워싸고 있다. 나뭇잎 하나하 나가 별처럼 가슴에 떨어져 박히는 듯하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전나무 숲의 곧음과 푸름이 그대로 전해지는 월정사에서 산 아래 의 걱정과 시름은 더 이상 큰 것이 아니다. 한 참이나 질리도록 눈에 익히고 나서야 떨어지 지 않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단꿈을 깨듯 월 정사를떠나는발걸음이못내아쉽다. 돌아오는 길 한 켠 에서 발견한 이름 모를 야생화 한 떨기가 살랑살랑 아쉬운 배웅인사 를 한다. 오대산 자락에서 또 한 번 삶의 깨달 음을 얻는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꽃
여행을 마무리하며
- 고은「그 꽃」
평창의 여름에는 대관령 양떼목장이 있다. 목장은 어딜 가나 평화로운 풍경이다. 특히 대관령 양떼목장은 구릉지를 뺑 돌아 조성한 동선, 봄부터 가을까지 방목하는 양떼 모습, 그리고 양들에게 먹이를 직접 줄 수 있는‘양 건초 주기 체험장’등 관광객을 고려한 시설 을 조성, 매년 양떼보다 더 많은 관람객들이 와글거리는 명소다. 파아란 하늘과 커다란 뭉게구름, 그리고 눈 앞에 펼쳐지는 초록빛 전경. 처음 양떼목장 취재를 기획했을 때에 머릿 속에 그려졌던 이미지다. 하지만 17일. 강원도는 짙은 안개에 휘감 겨있었다. 너무나도 짙은 안개 때문에 가시거리는 10 미터가 채 되지 않는 상황. 가까스로 양떼목장에 도착한 우리를 반긴 것은 슬그머니 내리기 시작한 빗방울이었다. 내리는 빗방울을 온몸으로 맞으며 5분쯤 걸어 들어가자 매표소가 눈에 띈다. 매표소는 다른 곳과는 다르게 입장료라는 표현 대신‘먹이주기 체험료’ 라는 표현을 사 용한다. 체험료는 3500원(6세부터 고3까지 3000 원)으로 카드로 입장료를 낼 수도 있다. 입장권을 잘 보관해야 나중에 건초 먹이 주 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입장권을 고이 접어 챙긴 후에 목장으로 서서히 발을 옮겨간다. 한발 한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빗방울에 한 껏 수분을 머금어 그 색을 한껏 뽐내고 있는 수많은 초목이 눈에 들어온다. 이름 모를 풀
빗소리와 드넓은 초원으로 어우러진 너른 자연 속을 거닐 던 여행의 끝에 올랐다. 아쉬움을 토 로하는 우리들을 놀려대듯 서울로 돌아가는 날 의 날씨는 화창하기 그지없었다. 오랜만에 만끽 했던 여행이자 휴식이었기 때문인지 우리는 좀 처럼 발걸음을 떼기 어려웠다. 우리 중 누군가는 돌아가자마자 눈앞에 닥칠 현실을 생각하며 한 숨지었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그저 며칠만 더
들이 뿜어내는 싱그러운 풀 향기에 취해 걷 다보면 금새 양갈래길에 다다르게 된다. 동 선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개인 마음이지만, 대부분 이 갈림길에서 왼쪽 언덕으로 올라 간다. 계속 길을 오르면 목장의 최정상이 나온다. 이 곳에 오르면 목장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왼쪽 언덕에서 풀을 뜯고 있는 양떼들은 내 리는 빗방울에도 그저 묵묵히 자연의 한 부 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모습은 너무나도‘자 연’ 스러워서 그 자체로 평화를 이야기하는 듯하다. 한편 지금까지의 여정이 양들을 바라보기 만 했던 것이라면 언덕을 완전히 내려오면 양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 다. 바로‘양건초주기 체험장’ 이 그것이다. 체험 방법은 간단하다. 입장할 때 구입한 ‘입장권’ 을 체험장 데스크에 주면 입장권에 구멍을 내고 조그만 건초 바구니 하나를 준 다. 건초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우리 앞으 로 가면 양들이 알아서 달려들어 긴 혓바닥 으로 손바닥을 쑥 훑어 먹는다. 그동안의 코스가 양들이 주가 되는 정적 공 간이라면 이곳은 사람이 주가 되는 공간이었 다. 체험장은 분명 사람을 위한 공간이었다. 특히 그동안 걷고 보기만 하는 코스에 질린 꼬마들에겐 최고의 장소임이 틀림없었다. 그 들의 눈동자에는 그동안 어렸던 지루함 대신 호기심이 비춰졌다. 양에게 먹이를 수줍게 내밀었다가 갑작스럽게 쑤욱 나오는 양의 혀 에 놀라 건초바구니를 내던지는 어린아이부 터, 한손으론 양에게 먹이를 주며 다른 한손 으로 그들의 머리를 살짝 건드리는 개구진 꼬마와, 먹이 주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머물고 싶은 소소한 바람 앞에 발걸음이 무거웠 을 것이다. 그리고 또 누군가는‘이왕 돌아가는 길 씩씩하게 돌아가자!’ 라며 무거운 발걸음에 미련을 보태지 않고 그렇게 여행지에서 등을 돌 렸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는 등을 돌리는 발자국 걸음 걸음마다 일상의 무료함, 답답함을 꾹꾹 눌러 담 아 바람에 실어 날려 보냈을 것이다. 그것만으로
바쁜 연인들의 모습까지 생기가 넘치는 모습 이다. 건초 체험장을 나와 정문 방향으로 가면 손 씻는 곳이 있다. 이곳이 양떼목장의 마지막 코스다. 동선과 머무는 시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걷고, 사진 찍고, 먹이고, 쉬고, 손 씻는 시간까지 합하면 목장에 머무는 시간에 대게 한 시간 에서 한 시간 반 정도이다. 조용히 자연에 어우러져있는 양에게서 그 들이 가진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 대 관령 양떼 목장에서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보 는 것은 어떨까?
도 충분하다. 여행지에서 비운 마음을 우리는 또 일상의 새로움으로 채울 테니 말이다.
이다정 기자 <littlesky17@hotmail.com>, 유가인 선임기자 <gain0627@naver.com>, 최혜련 기자 <4259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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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11년 8월 29일(월요일)
┃주 간 칼 럼┃
만/파/식/적
기업과 대학의 상생의 방법, 산학협력 우리 경제의 체질을 혁신주도형으로 바꾸어 나가기 위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가 바로 산학협력의 활 성화이다. 산학협력은 연구개발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 고, 개발된 기술을 활용하여 기업, 대학, 연구소 등 혁신 주체들이 가진 역량을 서로 보완하는 대학과 기업의 상 생모델이라는점에서상호간Win-Win 전략이다. 최근 들어 글로벌 역량을 높이기 위해 기업과 대학이 손을 잡는 산학협력 사례가 늘고 있다. 대학마다 산학협력단이 구성되고, 계 약형 학과제도 도입 등을 통해 산업계와 대학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발 하며,‘산업기술 지원단’ 이나‘가족회사 제도’ 를 통해 중소기업의 R&D 역 량을 확충, 기술애로를 해결하는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사실 그동안 대학 간 차별성 없는 백화점식 학과운영과 이론위주의 경직적 인 교육시스템으로 산업계의 불만이 누적되어 왔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 를 끊고,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학생들의 현장실습을 학점 으로 인정해 줌으로써 현장실습 확대, 계약형 학과 운영, 졸업생 취업 연계 등을 통해 대학은 현장 경험을 겸비한 전문성 있는 인재 양성을 기대할 수 있 고, 산업체에서는 필요한 우수 전문 인력의 효율적 연계 및 활용이 가능할 것 으로 전망된다. 지난 26일 본교에서도 (주)KT&G와의 협약식이 개최되었다. 그러나 이 협 약이 과연 위와 같은 기대수준에 미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KT&G측의 지원은 장학금 600만원 가량의 미미한 수준이며 협약으로 인한 취업률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 아직은 대학과 기업의 인식이 완전히 바 뀌지 않았고, 기업의 현실과 대학의 이상과의 갭은 여전히 존재한다. 한시적 이고 단기적인 유치는 그 성과를 이루어 내기가 어렵다. 산학협력이 보다 활 성화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간 조정래 교수 ‘각주구검’ 은 잘 알려진 고사성어 로서 어리석고 미련한 사람을 가리키 는 말로 잘 쓰인다.『여씨춘추』 라는 책에 적혀있다는 이 고사성어의 유래 는 이렇다. 어느 초나라 사람이 양자 강에서 배를 타고 가다가 실수로 칼을 강에 떨어뜨렸다. 그 자는 바로 칼을 찾지 않고 칼을 떨어뜨린 자리라면서 배에 작은 칼로 표시를 해두었다. 배
┃기자의 눈┃
편집국장 남지원 기자 <stevena@daum.net> 보편적으로 우리는 칭찬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실 제로 칭찬은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고래도 칭찬을 받으면 춤을 추게 되고, 사랑의 말과 칭찬의 말을 들은 물의 결 정은 그렇지 못했을 때와는 확연히 다
신임 편집장의 변 2009년 겨울 아주 우연하게 발을 들이게 되었던‘학보사’ . 그저 글을 쓰는 것이 좋아 시작했던 대학 기자생활은 생각만큼 만만치 않았다. 단 순히 글이 좋아 들어왔던 나에게 학보사 활동은 때때로 버겁기도 했다. 꽤나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고, 또 많은 것을 견뎌내야 했다. 막차가 끊 겨 택시를 타야하는 일이 부지기수였고, 기획실에 가는 날이면 으레 밤 을 새곤 했다. 휴일을 반납하고 취재를 가기도 했고, 강의가 없는 날에 도 학교를 지켰다. 사실‘그래 이번호까지만 하고 그만두자’ 라는 결심도 꽤 많이 했었 다. 하지만 조판주의 고단함은 발행일에 배달되는 신문을 받아들면 사 르르 사라졌다. 아니, 오히려 부족한 점을 짚어보며 다음호를 기약하기 도 했다. 되짚어보면 그때부터 나는 학보사활동을 즐기기 시작했던 것 도 같다. 발행 후에 후회하지 않는 글을 쓰고 싶었기에 원고가 막히면 머리를 쥐어뜯었고, 눈이 감길 때면 커피를 들이켰다. 그렇게 몇 호의 신문이 내 손을 거쳐 발행되었다. 발행된 신문이 쌓여 갈수록 학보사가 나에게 가지는 의미는 깊어졌다. 처음 아무것도 모르 던 수습기자에서 정 기자 그리고 부장 기자가 될 때까지 1년 반여의 시 간동안 학보사는 나에게 완전히 젖어들어 이제는 대학생활의 전부가 되었다. 그동안 나는 학보사를 통해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보고 느꼈다. 다양 한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기획’ 면을 비롯 하여 학보사의 많은 활동들은 기자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경험하기 어 려운 배움의 기회였다. 이제 나는 편집장으로서 학보사를 이끌게 되었다. 물론 앞으로의 학 보사 활동은 그동안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또한 새로운 배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앞으로 남겨질 나의 발자국이 선배들이 걸어온 길을 따라 곧 게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기자의 눈┃
김효중 기자 <apelcl432@hanmail.net> 목동 로데오 거리를 걷다 옷자락 이 걸려있는 마네킹을 보았다. 옷맵 시를 살리기 위해서인지 지나치게 가는 허리와 다리를 지닌 서양인의 모습이 애처롭게 보였다. 하지만 애 석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아름답게 보았고, 이‘깡마른’서양 인은 목표가 되었다. 마네킹을 꿈꾸 는 현대인, 언제부터인가 미(美)의 기준이 킬로그램 수가 된 현실을 써 내려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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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호
각주구검(刻舟求劍) 가 나루에 닿자 잃어버린 칼을 찾는답 시고 배의 표시 자리 아래로 뛰어들었 다는 것이다. 이 어리석은 자가 잘못한 것은 무엇 일까? 하나는 배가 움직인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고, 또 하나는 칼을 떨어뜨 린 바로 그 순간에 찾으려하지 않고 미 루었다는 것이다. 다르게 생각하면 이 어리석은 주인공은 한편으론 시간을 놓쳤고, 또한편으론공간을놓쳤다. 원래 시간과 공간은 따로 노는 게 아 니다. 시간과 공간은 서로 결합하여 존 재의 기반을 만들어낸다. 뱃전에 칼자 국으로 표시를 해둔 것은 공간에 집착 한 행위인데, 그 공간은 시간이 흘러갔 을 때 아무 의미가 없었다.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간 후에 그 공간 역시 같은
공간이 아니라 변질된 것이었다. 따라 서 시간과 공간은 늘 함께 고려해야 할 삶의 기본이다. 어리석고 미련한 사람을 가리키는 이 말이 요즘은 시기를 놓치거나 때를 잘못 파악하는 경우에도 잘 인용되곤 한다. 이를테면 김대중 정권에서 유용 했던 햇볕정책을 지금도 그대로 유지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두고‘시 대의 흐름을 망각한 각주구검’ 이라고 비판한다든가, 금융 비리가 판을 쳐서 상황이 다 끝난 상태인데 이제 와서 감 사를 강화하려한다는 현 정부의 어리 석음을‘때를 놓친 각주구검’ 이라고 비판한다. 배가 움직인다는 사실을 간과한 사 실을 두고 본다면, 움직이는 배는 시간
칭찬을 대하는 당신의 태도는? 르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 다. 이렇듯 칭찬은 사람뿐 아니라 모든 생물에게 적용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 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칭찬을 들으면 어 떻게 하는가? 고래처럼 춤을 추는가? 칭찬을 들으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 올 것이라는 우리의 생각과 다르게 실 제로는 모든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작 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칭찬을 들으면 춤을 추며 좋아하지도 않는다. 항상 칭찬의 효과가 긍정적으 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어느 한 다큐프로그램에서 실시한 실험에서 칭찬의 역효과를 볼 수 있었
다. 이 실험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책 한 권을 다 읽으면 하나의 칭찬스티커 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많은 책 을 읽은 아이들에게는 많은 칭찬스티 커를 붙여주는 것이다. 실험이 시작되 자 아이들은 칭찬스티커를 받기 위해 책을 읽었지만 그림만 보고는 책장을 넘겨버렸다. 그리고는 책을 제대로 다 읽지도 않고 칭찬스티커를 받았다. 이 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더 빨리 많은 책 을 읽기 위해 일부러 자기 수준보다 훨 씬 낮은 책을 골라 읽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아이들은 책을 대충 읽고는 많 은 칭찬스티커를 받는 것에 집중했다. 아이들이 책을 읽게 하기 위해 시작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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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사실 아름다운의 기준은 지역마다 다르다.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 게 된다. 중학시절 기억을 더듬어 보 면 빌렌도르프 비너스가 지금으로 따지면 추(醜)일 테지만 그 당시에는 아름다움이었다. 또한 중국의 전족 이나 조선의 검은 머리색도 각각의 당시에는 미(美)였다. 그런데 19-20 세기를 거쳤기 때문인지, 아름다움 의 기준은 한 가지, 가는 허리와 긴 다리에 보기 좋은 가슴이 되었다. 그 러한 기준은 마네킹으로 제작되었 고, 그러한 마네킹은 세상 곳곳 퍼져 나갔다. 물론 1970년대의 대한민국 까지도 말이다. 무려 50년 전의 신문 에도 이에 대한 칼럼이 있었다. 당시 의 양장점, 그러니까 현대 의복을 파 는 곳에서도 마네킹이 있었는데 그 것이 한국인의 체형에 맞지 않는 서 구 마네킹이었던 점을 지적하는 글
이었다. 세월을 고려하여 최근 한국 인의 체형이 많이 서구화 되었다고 해도, 50년 전의 기자가 꼬집어낸 것 은 현대에도 적절하다. 여전히 마네 킹은 진열되어 있고, 꾸준히 44사이 즈는 팔리고 있다. 사실 몇 년 전‘깡마른’아름다움이 도마 위에 오른 적도 있었다. 그 때문 인지, 대한민국에서도 건강한 아름다 움, 말하자면‘몸짱’열풍이 불었다. 무작정 가는 허리나 얇은 다리가 아 니라, 재작년에 퇴출된‘꿀벅지’ ,‘S 라인’ 이 아름다워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새로운 조건들을 가장 충족시 키는 집단인 연예인을 보고 있자면, 말랐다. 다만 예전 보다 가슴과 엉덩 이가 더욱 예쁜 라인을 가진 것뿐이 었다. 건강미를 추구하는 연예인을 보아도, 그들의 허리는 지나치게 가 늘고 다리는 얇았다. 그러한 가늘고
□숨□은□글□자□찾□기□ 숨은글자의 답은 신문 안에 다 있습니다. 꼼꼼히 읽어주세요.~ 아래 문제를 풀고 정답인 글자를 하나씩 지워보세요. 남는 글자가 진정한 정답! 정답을 적어서 2011년 9월 9일까지 청운관 7층 신문사로 응모해 주세요.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5,000원 권 한 장을 드려요~ 1. 최근 강호동의 1박2일 하차설로 인해 불거져 논란의 중심이 된 지상파와 같은 형식의 채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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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재 우리학교 수강신청 방식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제도로서, 온라인 쇼핑몰‘장바구니’ 에서 벤치마킹 된 수강신청 제도는? OOOO 수강신청제도 3. 임길호 대표가 직접 글을 쓰고, 연출한 극단 익스트림플레이의 처녀작으로서 입소문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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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오히려 칭찬스티커 많이 받기로 끝났다. 이러한 결과를 보면 칭찬이 아 이들을 올바른 목표점으로 이끌어나 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보상수 단으로 되어버린 것을 알 수 있다. 아 이들은 단지 칭찬을 듣기 위해서 무의 미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결과는 아이들에게만 해당되 는 것은 아니다. 우리들도 칭찬이나 주 위의 기대를 위해서 하기 싫은 일을 하 거나 의미 없는 일을 하고 있기도 하 다. 물론 칭찬이 주는 효과도 있을 것 이다. 그렇지만 칭찬이 우리에게 부담 으로 작용하고 우리에게 의미 없는 행 동을 하게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개강을 맞는 시점에서‘각주구검’ 을 화두로 꺼내 든 이유는 시간을 놓치지 말자는 뜻이 다. 2학기가 되면 올해에 해야 할 일 중 하지 못했던 일들을 채워야 하니 엄청 바빠진다. 금새 일 년이 지나간다. 체 감적으로 1학기보다 2학기의 시간이 더 빠른 듯한 것도 해야 할 일이 많아 서 그렇다. 새 학기를 시작하면서 내 시간이 흘 러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한번 시간 이 흐르면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없다. 지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결국 각주구검의 어리석은 주인공이 되고 만다. 이 어리석은 행위는 고사성어의 옛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가 저지 르고 있는 일상의 일임을 깨닫기 바란 다. 지금, 바로, 내가 해야 할 것을 찾아 실행하라. 새 학기의 명령이다.
이 들게 한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누구나 뜻밖의 과도한 칭찬에 당황하거나 부담을 느 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칭찬 에 부응하기 위하여 행동했을 때도 있 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사람이지 고래가 아니다. 고래처럼 칭찬만을 위 해서 행동하거나, 칭찬을 의식해 행동 하지 않아야 한다. 고래가 아니라 사람 이라면 다른 누군가의 격려나 외적 보 상 때문에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는 않아야 할 것이다. 이 세상에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 를 위해 달리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 이다.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기 위해 무의미한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나를 위한 박수가 없이는 더 이상 나 아갈 수 없는 사람이 아닌지는 돌아봐 야 할 것이다.
남용되는 다이어트, 쓸데없는 칼로리 소비
OOOOOO
주
에 비유할 수 있다. 배가 강물 위를 흘 러갔음은 바로 시간이 지나갔음을 뜻 한다. 그러므로 흐르는 강물에서 배에 변함이 없더라도 배를 타고 있는 사람 의 자리는 한시도 그 자리가 아니라 계 속 흐르고 변한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동안 우리는 한시도 같 은 자리에 놓여있지 않다. 우리가 살아 가는 세상은 계속 흘러가고 있다. 배에 해둔 표시자리는 공간이다. 그 공간은 겉으로는 변하지 않고 표시자 국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지만, 실제 내 용은 다르다. 시간이 흘렀으므로 공간 도 변한 것이다. 지하철 3번칸 맨 앞자 리에 탔던 사람이 가방을 놓고 내렸다 고 가정하자. 이 사람이 다음 지하철을 기다려 같은 3번칸 맨 앞자리로 가더 라도 자기 가방이 있을 리가 없다. 이 처럼 시간이 흘러가면 되돌릴 수 없다. 바로 그 시간에 해야 할 일은 바로 그 자리에서 해야 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연예인들이 새벽 다섯 시 부터 새벽 한시까지 방송에 나온다. 아나운서, 가수, 연기자를 상관없이 ‘깡마른’그녀들을 보고 있자면, 대 한민국 여성들의 스트레스를 절로 이 해할 수 있게 된다. 반드시, 치료를 목적으로, 살을 빼 야할 필요가 없는 여성들까지도 무리 하게 다이어트를 하려고 한다는 이것 이 가장 큰 문제이다. 여성들은 거울 속 자신들을 항상 굵고 뚱뚱하게 본 다. 인터넷 통계에 따르면 마른 여성 보다 통통한 여성을 선호하는 남성이 더 많음에도 여성들은 일단 마르고 싶은 것이다. 실제로 지인들을 만나 보아도,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여성들도 늘 방학계획이나 신 년계획에‘살빼기’ 를 넣어 둔다. 물 론 다이어트가 꼭 나쁘다는 것은 아 니다. 식이 요법이나 운동 요법은 지
친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데 탁월할 것이다. 그러나 요지는 소위‘연예인 식단’ 이나‘한 가지 식단’ 이 대한민 국의 정상적인 여성들에게서 얼마나 쓸데없이 칼로리를 소비하게 했는가 에 있다.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여성들은 아 름답다. 하지만 살만을 빼기 위한 대 한민국의 정상적인 여성들의 눈물 나 는 다이어트를 보고 있으면 그 얼마 나 사치스럽고 우스꽝스러운지 모르 겠다. 자신에게 적절한 식이 요법과 운동을 하고 건강을 위해서 달려가 는, 진정한 아름다움의 소유자가 되 기를 기원해 본다. 더 이상의 다이어 트가 남용되지 않게 말이다.
숨은글자찾기 지난호 정답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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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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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연극은? OOO OOO 4. 초능력 형제와 정치가의 대결을 담고 있는 소설의 이름은? OO 5. 어리석고 미련한 사람을 일컫는 고사성어는? OOOO
리
6. 신라 선덕여왕 12년에 지어진 절의 이름은? OOO 7. 딸기잼이나 와인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열매는? OOOO
정답 : 이제 곧 여름방학
학과·학번:
성명:
연락처:
정답(
) 자르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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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439호
┃대 용 인┃
이진욱 (컴공 11) 최근 반값등록금 시위가 화두가 되 고 있다. 대학생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선거당시 반값등록금을 공약으로 내 세운 것을 필두로 하여 강한 항의의 의 사를 표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반값등록
반값등록금의 진실 혹은 거짓 금 혜택을 주는 데에 제약을 걸었기 때 문이다. 반값등록금 수혜자를 소득계 층이 하위50%이내이며 학점이 B이 상인 학생으로 한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학생들은 분기하며 일어섰다. 조건 없는 반값 등록금, 누구에게나 평등한 반값이 아닌 일부 학생에게만 반값 등 록금 혜택을 준다는 것에 분노하고, 여 당이 말한 반값 등록금이 전체 대학생 에 대한 기만이라고 비난한다. 하지만 시위는 불법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경 찰들에게 제압되고 시위에 참가한 많 은 대학생들은 연행되었다. 왜 대학생
들은 불법적인 집회에 참여해 시위를 할 수 밖에 없었을까? 박자은 한대련 의장은“등록금과 관련해서 학생들이 시청에 집회 신청하면은 기각 되었고 예전부터 계속 집회신청을 했지만 서 울시에서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못하게 막는다더라. 결국 무허가로 저렇게 집 회하고 끌려가서 조서 꾸미는 수밖에 없는 거지.”라고 한 바가 있다. 경찰들의 이런 식의 시위제압에 대 해서 조금 회의감을 느낀다. 등록금과 청년실업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것 이 연행돼야 할 정도로 정당하지 못하
│최우수상│
제4회 우수강의 수필 공모전 안예경 (경영 11) 대학이라는 곳에 입학하여 배울 수 있는 게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했지만 수강신청이라는 걸 처음 경험하며 대 학에서도 생각보다 배울 수 있는 것들 은 한정되어 있음을 느꼈다. 꼭 들어야 하는 전공이라는 게 존재했고 교양도 1학년인 나 같은 경우에는 이미 차 있 는 교양과목이 많아서 듣고 싶은 과목 을 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철학이 나 윤리 쪽에 고등학교 때부터 관심을 두던 터라 전통윤리와 가치관이나 유 교와 선비사상 같은 과목을 수강하고 싶었으나 역시 그건 이미 차 있어서 듣 지 못했다. 그러다 고르게 된 과목이 바로‘역사의 이해’ 이다. 생각해보면 중학교 때, 고등학교 초 까지만 해도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았 다. 입시를 목표로 배우기에 역사는 난 해하고 방대한 과목이라 저절로 관심 이 줄어들었을 뿐. 처음에는 원하는 과 목을 수강할 수 없어서 아쉬운 마음이 강했지만 일단 수강신청이 마쳤기 때 문에 역사가 재미있고 역사를 더 배우 고 싶었던 기억을 살려보기로 하고 강 의를 듣기로 했다. 좋았던 강의를 나누고 싶은 마음에 글을 쓴 건 맞지만 좋은 부분만 있는 것 아니었고 아쉬운 점도 물론 있었다. 그 점에 대해 꼽아 보자면 일단 강의실 이 옆보다는 뒤로 넓어서 칠판은 물론 이고 ppt가 뒤까지 보이지 않았다. 앞 에서 교수님과 질의문답을 하는 것에 는 자신이 없어서 좋지 않을 걸 알면서 도 뒤쪽 자리에 앉곤 했는데 눈이 나쁜 편에 속하는 나에게는 매우 나쁜 환경 이었다. 칠판에 쓰이는 보드마카도 오 래 되었는지 잘 나오지 않아서 앞쪽에 앉았을 경우에도 잘 보이지 않는 경우 가 허다했다. 또 교수님이 준비하시는 수업자료 가 뒤쪽까지 제대로 전달되는 법이 없 었다. 아무래도 중·고등학교처럼 자 리가 지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 문에 모든 자리를 채워 앉는 것이 아니
라 전달이 늦춰지거나 종이가 모자라 도 넘어가지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 다. 90명이 넘는 강의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단점이라는 게 존재했다. 하지만 이런 단점을 제외하고는 수 업방식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좋았다, 라고 말할 수 있다. 첫 강의는 수강신청 정정기간에 들 은 강의였다. 그 시간에 교수님은‘역 사의 이해’ 라는 과목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훑어 주셨는데 그것이 흥미로 워서 강의를 변경하지 않았던 걸로 기 억한다. 강의 내용은 1학기에 배운 내 용들을 포인트만 대강 설명해주신 것 뿐이었지만 대학교는 고등학교 때의 암기식, 주입식 교육과는 다르구나, 하 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 두 번째 강의에서 교수님은 한국사 의 방대한 역사를 조금씩 설명해주셨 다. 교수님께서는 강의를 하시면 늘 학 생들의 생각을 물으시며 이름을 자주 부르셨는데 불리는 이름만 계속 불리 곤 했다. 자주 불리는 이름만 불리었다 는 점이 아쉽다. 내가 잘 대답했으리라 는 확신은 없지만 조금 더 많은 학생이 수업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으면 좋았 으리라 생각한다. 이 강의에선 발표수업이 있었는데 발표수업을 하며 다른 학부나 다른 과 들과 자료를 공유하고 발표하는 것이 매우 좋았다. 시간이 부족하고 다들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들었을지라도 다른 이들과의 교류로 결과를 창출하는 것 은 사회성이나 협동심을 기르는 데에 있어서는 고등학교 중학교의 내신을 위한 발표학습보다는 훨씬 도움이 되 는 활동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조를 짜고 조원들이 자료를 조사하 여 추리고 편집하여 ppt를 만들고 시 대 순서대로 발표를 시작했다. 발표를 하기 전 교수님께서는 발표하기 일주 일 전에 발표해야할 내용들에 대해 강 의를 하시고 발표한 후에는 그 발표에 대한 옳고 그름의 평가보다는 덧붙여
살을 만들어 주심으로 발표수업이 진 행되었다. 조선 초기에 대해 조사한 조에 속해 있었던 나는 조선의 상인들과 신분제 중 노예들에 대해 정리해 ppt를 작성 했다. 하나로 취합하여 발표될 때 뿌듯 하고 알고 있던 자료와 내용마저도 새 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던 걸로 기억한 다. 발표수업의 장점을 체험할 수 있던 좋은 기회였다. 발표수업은 A4 한 장의 개인 리포트 를 내고 그에 대해 교수님이 코멘트를 달아 돌려주시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 는데 그건 나에게 개인적인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나는 나의 생각을 서술하 려고 애를 썼지만 학습이라는 틀에 갇 혀있어서 그런 건지, 아직 나의 견해가 커지지 못한 탓이었는지 내 리포트는 교수님의 생각을 그대로 서술하는 것 에 그쳐버렸다. 그것을 지적당했을 때 에 부끄럽거나 창피함도 물론 있었지 만 그것을 웃도는 새로운 관점으로 내 생각을 바라보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 기에 다음번에는 이러한 과제에 앵무 새처럼 교수님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 적지 않고 참신한 생각을 적어낼 수 있 으리라 믿는다. 발표를 제외하고 다른 강의 내용에 대한 인상을 꼽아보자면 Western Impact, 서구의 충격으로 인하여 우리 나라의 정세가 바뀌었던 조선후기부터 조선 식민지 시대가 가장 강력하게 기 억에 남아 있다. 역사란 사실만으로 존 재할 수도 있지만 대게 함께 서술하는 이의 견해가 포함되기 때문에 순수한 사실만을 배운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수님은 어떠한 사건에 대하 여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던져 주셨다. 특히 흥선대원군의 통상수교거부정책 에 대한 찬·반 의견을 스스로 정하고 그 의견에 맞게 오른쪽 왼쪽에 자리하 여 찬성의견과 반대의견을 역설(곋說) 했던강의는매우흥미로웠다. 강의 계획서에 포함된 것은 아니었
고 불법적인 일이라는 걸까. 정당한 권 리 주장조차 묵인시켜버리는 행위는 용인돼선 안 된다. 대학생들이 등록금 때문에 자살하고, 청년실업 때문에 고 통 받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으니 어떤 식으로든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임 에는 틀림없다. 반면 반값등록금에 실현되기 이전에 반드시 고려해야하는 점이 있다. 바로 부실대학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다. 우 리나라엔수많은대학이존재하지만그 중 많은 학교의 재정 상태는 부실하기 짝이 없다. 재정이 풍부하더라도 대학
다. 충동적이라면 충동적으로 실시된 일종의토론수업이었는데나의생각만 이 옳고 나의 의견만 분명하다는 생각 으로 토론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의 견은 일부 수렵하며 자신의 생각을 덧 붙여 말하는 선배 분들이나 동기를 보 며 이런 수업이 더 많았으면 하는 자연 스러운 바람이 생겼다. 이러한 강의를 계획하여 실시한다면 좀 더 풍부하고 다양한 생각들이 교류될 수 있을 테니 까 꼭 역사의 이해, 라는 과목만 이러한 방식을 가질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더 많은 과목들이 이러한 시간을 가진다 면 각자의 생각을 신장시키면서도 이 해의폭을넓힐수있을것이다. 또한 조선사회를 배우고 선비정신 에 대해 배우며 지금 현재 우리가 받아 들이고 본받아야 할 유교사상 같은 것 도 알 수 있었다. 선비 최부의 표해록 (漂海걧) 에 대한 비디오를 시청하고 감상문을 쓰면서 지금 현대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부족한 면들이 그 때에는 있었음을 발견하고 부끄러웠 으며 본받고 싶었다. 노인을 공경하고 부모님께는 효를 다하며 나라를 사랑 하고 나라에 충성하는 선비의 진정한 모습은 우리가 본받아야 한다는 것도 다시 한 번 체감하였다. 언젠가 어디서 든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느꼈을 수 있 는 사실이었지만 이 강의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는 게 나는 충분한 의미를 지 닌 강의였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강의에는 당연히 있는 시험을 보면서도 시험을 본다, 라기 보 다는 무언가를 배운다는 느낌이 있었 다. 그 까닭은 배우고 외우고 쓰는 시 험이라기보다 생각하게 만들며 견해 를 서술하는 시험방식이었기 때문이 다. 진정한 서술형 문제란 이러할 것이 다. 외우고 적고 하는 것에 그치는 것 이 아니라 시험을 보는 이의 생각을 적 어낼 수 있는 시험. 배운 과목이 역사 과목인지라 가능한 것이라는 건 알지 만 역사가 역사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맞물려 돌아간다는 점 을 느끼고 그것에 대하여 역설할 수 있 음은 시험을 보면서도 새로웠다. 시험문제뿐 아니라 교수님이 종종 던지셨던 물음도 교과서만 읽고 그것 을 암기해오던 내게는 새로울 수밖에 없는 것들이었다. 조선의 역사의 의의
2011년 8월 29일(월요일)
안에서존재하는수많은비리사건들과 함께부정부패를일삼다보니대학생들 의 등록금이 학습, 복지와 같은 곳에 쓰 이지 못하고 낭비 되어버린다. 결국 대 학교에서는수업에필요한돈이부족하 다며대학생들의등록금을더걷으려고 하는악순환이반복되고만다. 반값등록금이라는 대통령의 공약이 지켜져야 함은 필수적이다. 대학생들 이 돈으로부터 허덕일 시간에 한 발 더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들의 문 제에 대한 적절한 해결을 통해 반값등 록금을 모든 대학생들이 학습과 복지 면에서 조금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 다면 조금 더 잘 다듬어진 반값등록금 정책을 기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를 현재 정치에서 찾는 다면 어떠한 점 이 있을 것인가. 조선시대의 신분제도 가 시장에 영향을 미친 점은 무엇이며 그것을 현대사회에 적용하면 어떠한 장점이 있는가, 효과가 있는 가. 이런 질문을 던져주신 교수님으로 인하여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이 강의를 들으며 역사는 현재와 동 떨어지지 않고 같이 흘러가고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깨달았다. 조선시대의 역사가 근현대사회의 정치와 비교할 부분이 존재하고 현재의 문제의 해답 이 역사의 흐름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 이러한 생각을 가질 수 있게 조금 넓은 관점을 가지게 해주신 교수님께 감사하며 이런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 회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
사 설 구색 맞추기식 처장단 면담 이대로는 안된다 이번 2011년도 2학기에는 처장단면담의 진행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처장단 면담은 방중에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번 학 기의 경우 학교 측의 별다른 공식적인 언급이 없어 사실상 일정 자체가 무 산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학기의 처장단 면담은 형식적인 수준에 그쳐 등록금 등 각종 사안에 대해 실질적인 논의 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학생들의 불만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써 처장단 면담은 학생이 공식적으로 학교와 관련된 건의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소통 창구이다. 때문에 이 면담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학 교가 학생들의 이야기에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의미로 여겨질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처장단 면담이 제대로 진행되더라도 총학생회를 비롯한 각 단과대 및 학과 학생 대표들로 구성된‘학생대표 측’ 과 학교의 의견을 대변하는‘각 부처의 처장들’ 만이 참석할 수 있어 일반 학생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은 어 렵다는 점이다. 또한 학교 측이 행정적인 사항에 대해‘조치하겠다.’혹은 ‘확인하겠다.’등의 무성의한 대답으로 일관한 경우가 많아 의미있는 논의 가 진행되는 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다. 때문에 처장단 면담이‘학생과 학교 간의 실질적인 의사소통 창구’ 가 되기 위해서는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개적인 행사가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학생대표 측의 요구사항에 대해 형식적인 답변을 내놓 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학생 모두의 의견이 소통되고 그에 따른 개선안을 찾 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만약 장소나 시간의 제약이 문제가 된다면, 홈페이지를 이용하여 학생 대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를 진행 등 다 른 대안을 찾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공개적인 토론을 통해 학생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여 이와 관련된 면담이 진행 된다면 보다 실질적인 이야기가 오갈 가능성이 높다. 본교는‘학생과의 직접적인 소통’ 보다는‘강압적인 행정’ 이 앞서는 숨막 히는 학교가 되어가고 있다. 단순히 구색만 갖춘 수준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이야기가 오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의사소통 창구의 구축이 시급하다.
서/경/만/평
취재낙수
저 초록 운동장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유행 따라 짓고 부수는 우후죽순 행정은 부실공사를 면치 못하는 법이라오. 튼튼한 기반 구축 위에 장기적 안목으로 지어진 그림 같은 집에 살고 싶소.
8월 29일
2학기 개강
8월 29일 ~ 9월 2일
2학기 수강신청 정정
9월 29일
학기개시 30일
9월 26일 ~ 10월 7일
2012학년도 교육실습 신청
틀린그림찾기 지난호 정답
>>> 비슷해보이는두그림에는서로다른곳이다섯군데가있습니다.
틀린그림 찾기
>>> 다른곳을찾아청운관 7층신문사에가지고오시면(2011년9월9일까지) 추첨을통해5분께문화상품권을드립니다. ·학과/학번 :
·성명 :
·연락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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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는 사정상 정답자가 없습니다. 양해의 말씀 구합니다. ★당첨자분들께서는 9/9(금)까지 신문사(청운관 7층)로 방문하시여 문화상품권 5000원 권을 수령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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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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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9일(월요일)
화
산
책
내가 지금 죽게 된다면?
우리학교는 가파른 산자락 안에 위치해 있어 주변에 상업시설이나 여타 편의시설 이 들어오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학교 주변에 서도 얼마든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학교 주변 시설에 목말라 있는 그대들을 위해 이번 학기 본지에서는 우리학교 주변을 돌아보며 오아시스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갈증을 해소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첫 시작은 선선한 가을 날씨와 어울릴 법한 산책길과 소소한 카페 한 곳이다.
이젠 말하세요, 행복은 바로 지금 이 순간 이라고 이젠 말하세요, 지금 내 곁에 있는 그대를 사랑한다고
유가인 선임기자 <gain0627@naver.com>
439호
서경대 근처 어디까지 가봤니?
│이달의 볼거리│
암전된 무대의 막이 오르면 후줄근한 츄리닝 차림의 멀끔한 사내가 보기 좋게 넉살을 떤다. 몇 년째 고시를 준비하면 서 가끔씩은 이렇게 홀로 소주잔을 기울 이는 것으로 세월을 보내는 주인공 상우 다. 다소 철없고 미래도 불분명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청년 상우는 오늘도 동 네 경비아저씨와 실없는 농담을 주고받 으며 언젠간 이루어 낼 막연한 꿈을 그 려나가는 중이다. 무엇인가를 멋지게 해 내고 싶지만 그 무엇인가의 실체조차 찾 지 못하고 방황하는 상우는 어쩌면 청년 실업난 속 타의적 잉여 킹이 되어버린 우리네들과도, 냉정한 사회 속에서 서서히 꿈을 잃고 현실과 타협하는 이 시 대 사람들과도 한 조각 닮아있다. 이런 상우에게는 남들에게 없는 특별한 능력이 하나 있다. 바로 죽은 자들 을 보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 밤이면 밤마다 찾아와 부탁을 해대는 귀신들을 보는 것이 너무나도 귀찮지만, 끈질긴 귀신들은 상우를 그 냥 내버려두지 않는다. 마침내 귀신들에게 설득당한 상우는 결국 준비하던 고시까지 때려 치고 죽은 자들의 생전 부탁을 대신 해결해주는 흥신소를 차 리게 되는데...... 사랑하는 약혼자를 두고 떠나야만 했던 동연,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생대회에 입상해 만화가가 되고 싶었던 덕희, 아내에게 미처 주지 못한 마 지막 선물을 해주고 싶은 조폭남편, 자신만을 찾는 남편 걱정에 발길을 돌릴 수 없는 아내. 너무나도 일상적이고 소박한 이들의 꿈과 소원들은 그래서 더 아프게 다가온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배꼽 잡는 코미디와 톡톡 튀는 18개의 개성 만 점 캐릭터, 그리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폭풍 감동이 잘 짜여진 극으로 탄 생시켰다. 런닝 타임 90분 내내 이어지는 배우들의 능청스런 연기가 관객들 의 몰입 도를 한 층 높이며 극을 이끈다. 정신이 쏙 빠질 정도로 웃다보면 어 느새 좌석 여기저기서 간간이 훌쩍이는 소리도 들린다. 극 초반부터 등장하 는 경비아저씨 분 배우의 일인다역 멀티맨 연기가 압권이다.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실컷 웃기고 울리며 <수상한 흥신소>는 분명한 메시 지를 전한다. 만약, 당신이 기약 없이 죽는다면 어떻게 할 거냐고. 바로 지금 이 순간이 행복이라고. 지난 2010년 여름에 초연된 창작연극 <수상한 흥신소>는 임길호 대표가 직접 글을 쓰고, 연출한 극단 익스트림플레이의 처녀작으로서 입소문을 통 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이번에 3차 공연으로 선보일 <수상 한 흥신소>는 전 배역 더블캐스팅으로 공연하게 되며, 1, 2차 공연을 거치면 서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확고한 애정과 관심을 등에 업고, 내용과 작품 구성 의 업그레이드, 새로운 배우들과 기존 배우들을 믹스하여 평일 낮 5시 공연 을 추가하는 등 기존 대학로의 흥행작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다. 어쩐지 사는 것이 재미없고 무료할 때, 따분한 삶에 자극이 필요하다고 느 껴질 때, 당신도 이 수상한 흥신소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아직 귀신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고민해결은 물론이고 방전된 삶의 의욕배터리 충전은 덤이 될 테니까. ※ 공연 기간 : 2011. 07. 1 ~ 2011. 10. 30 ※ 공연 장소 : 대학로 상명아트홀 2관 ※ 출연 배우 : 전이랑, 배승길, 맹주영, 한승우, 제갈관, 최지영, 이초롱 외
화
우리학교 청운관 뒤편을 돌아가면 북악관 쪽으로 이어지는 정겨운 흙길 을 마주할 수 있다. 그런데 북악관 쪽 방향을 등지고 보면 새로운 산책길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 혹시 알고 있는 가? 우거진 나무와 고즈넉한 나무 계 단이 어우러져 있는 이 산책길을 걷다 보면 순간 자연과 하나 되는 듯한 청량
교양도서
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더불어 빽 빽한 강의에 지쳐 있던 마음을 들고 이 길을 찾는다면 우거진 나무 사이로 보 이는 푸른 하늘과 들려오는 새소리에 절로 마음이 충전되는 듯한 기분도 느 낄 수 있을 것이다. 덤으로 이 길 끝자 락에서는 길음역으로 이어지는 마을 버스를 만나볼 수 있다. 1164와 1212 노선에 염증을 느끼는 학우들은 꼭 한 번 이용해 보기를 바란다. 산책길의 끝에서 마주하게 되는 버 스 정류장을 뒤로 하고 계속 걷다보면 자연스레 길음 뉴타운으로 이어진다. 아파트가 줄지어 들어선 길을 따라 내 려가다 보면 아파트 상가가 보이는데 이 상가 안에는 학교 앞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카페들과 음식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중에서 본지는 산책길을 둘러본 후 생기는 갈증을 달랠 수 있는 소담한 카페 한 곳을 찾아 들어갔다. ‘커피 볶는 CAFE DA'라는 이름의 이 카페는 편안한 나무 소재의 인테리어 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핸드드립 커피를 비롯한 다양한 커피 메뉴, 생과
일 쥬스, 스무디, 허브티와 같은 각종 차(굮) 종류를 갖추고 있으며 와플과 빙수까지도 맛볼 수 있다.‘왜 우리 학 교 근처에서는 예쁜 카페를 찾아보기 힘든 것인가!’ 에 대해서 안타까워하 던 학우들에게 조금이나마 그 마음을 달래 줄 단비 같은 곳이 될 수 있으리 라. (가격 : 핸드드립커피 오천 원에서 육천
원 사이, 각종 차(굮) 종류 사천 원에서 오천 원 사이, 와플은 작은 크기는 오천 원, 큰 것 은칠천원, 빙수오천원에서육천원사이.) 이다정 기자 <littlesky17@hotmail.com> 최혜련 기자 <425979@hanmail.net>
개구쟁이 같고 독특한, 그러나 묵직한 소설 <마왕>을 소개합니다
지하철을 타고 있는‘안도’ , 그는 자 고찰을 하면서도 세상 속에서 적응해 리를 양보 하지 않는 비양심적인 승객 살아가는 그이기 때문입니다. 에게 속으로 온갖 욕설을 퍼붓고 있습 그런 초능력을 갖게 된‘안도’ 는작 니다. 그러나 그때, 자신의 앞에 있던 은 야당의 젊은 정치가‘이누카이’ 에 노신사가 그가 속으로 했던 말들을 그 게서 왜인지 모를 두려움을 느낍니다. 대로 쏟아냅니다. 처음엔 우연의 일치 떨어질 데로 떨어진 투표율이‘이누카 라고 넘겼지만,‘안도’ 는 몇 가지 일화 이’ 라는 영웅을 통해 치솟는 광경을 로 자신의 능력을 깨닫게 됩니다. 그의 목격한 그는 젊은이들의 맹목적인 지 능력은 바로 자신의 말을 남에게 하게 지가 파시즘과 비슷하게 보이기 때문 할 수 있는 능력, 소설 속에서는 복화 입니다. 소설은 그런‘이누카이’ 와 술이라고 일컬어지는 것을 깨닫게 된 ‘안도’ 의 대결을 담고 있습니다. 점점 것입니다. 열기가 광기로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소설은 이렇게 황당무계하게 시작 ‘대중이 움직이는 때라는 것은 모두가 합니다. 한때의 고찰가라고도 불렸던 미리 약속하고 움직이는 때가 아닌 법 ‘안도’ 에게, 그의 말을 빌려서 이제는 이다. 저마다가 저마다의 판단으로 발 ‘후줄근한 월급쟁이’ 가 되어 버린 그 을 내디뎠는데, 그게 어쩌다 보니 커다 에게 작가는 복화술이라는 생소한 능 란 움직임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그런 력을 부여합니다. 어떻게 보면‘안도’ 식이 아닐까? 무심코 한 동작이 파도 만이 소화할 수 있게 만든 작가의 센스 를 일으키고 격류를 만들어낸다. 유능 넘치는 장치인 것입니다. 세상과 다른 한 선동가란 그렇게 본인들도 깨닫지
못하는 흐름과 조수를, 그리고 세상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데에 능란한 자 를 가리키는 것이 아닐까.’ 라는‘안 도’ 의 말이 계속 생각나게 합니다. 계속해서 높아지는‘이누카이’ 와더 해가는 광기,‘안도’ 의 심층 깊은 두려
움이 얽히고 설킨 채 소설은 중반부를 다해갑니다.‘이누카이’ 와 세상,‘안 도’ 의구도에서빼놓을수없는것이또 하나의 주인공,‘안도’ 의 동생인‘준 야’ 입니다.‘준야’ 를 이렇게 늦게 소개 하는 것은 소설이 두 가지 시점으로 쓰 여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은‘안도’ 의 시점에서, 마지막은‘준야’ 의시점에서 풀이됩니다.‘이누카이’ 와‘안도’ 의대 결이 막바지를 향해갈 무렵,‘준야’ 는 형의 고찰을 이해하려 합니다. 하지만 과연‘준야’ 와‘안도’자신의고찰을지 킬 수 있을까요. 결말은 누구도 예측할 수없는항로로나아갑니다. 이번 호에서 소개드린 <마왕>은 이 사카 코타로의 역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파시즘이라는 무거운 주 제를 재미있고 깊게 풀어냈기 때문입 니다. 인터넷과 텔레비전이 끼치는 영 향이 점점 극에 달해 가는 현대 세상에
서 작가는 그마저도 꼬집어내고 있습 니다. 무의식적인 행동과 당연하게 여 기는 풍조, 극단주의라는 쉽게 다룰 수 없는 주제마저도 그의 전작에서 볼 수 있듯이 재치 넘치는 이야기와 구구절 절 웃을 수 있는 상황들로 채워져 있습 니다. 이 소설이 일본 소설임에도 불구 하고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과 아주 비 슷하게 맞닥뜨려 있다는 것에 더 의미 를 둬봅니다. 강해져만 가는 중국과 일 본의 힘겨루기, 티격태격 되는 러시아 와 틈만 나면 미사일을 쏘아대는 북한 같은 현실도 작품에 이입해 읽어낼 수 있습니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안 도’ 와 같은 깊은 고찰을 느끼고 싶다 면 혹은 느끼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서 이 <마왕>이라는 소설을 추천합니다. 김효중 기자 <apelcl43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