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5월 23일 창간 발행인•최영철 / 주간•조정래 편집장•구민지 / 인쇄인•발해기획 서울시 성북구 정릉4동 산 16-1(136-704) 전화•940-7257 / www.skpress.org
제449호(창간특집호)
2012년 5월 29일(화요일)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함/께/뛰/는/지/성/언/론/사/랑/받/는/신/문/만/들/기
서경대신문사
2
보
2012년 5월 29일(화요일)
이공대 화합의 한마당 지난 21일부터 25일 5일간 이공대 체전이 진행되었다. 이번 이공체전은 사과체전, 인문체전 이후 가장 나중에 시행되었다. 화창한 날씨 덕분에 취소되거나 연 장되는 일 없이 무사히 체전을 마쳤다. 다만 마지막날 시상식이 한 시간 반 가 량 지연되어 학우들이 불편함을 겪었 다. 이날 마지막 경기인 풋살 결승전이 전자공학과와 산업공학과의 접전 끝 에 승부차기까지 이어지면서 경기가 길어진 탓이다. 오후 6시에 진행되기 로 했던 시상식이 7시 반부터 신속하 게 진행되었다. 작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던 산업 공학과가 올해 종합우승을 차지하였
우리학교 매점 물가는? 날씨가 점점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더위를 쫓기 위한 학우들의 아이스크 림 소비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학 교 안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학우들은 많지 않다. 교내 매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이스크림의 가격이 학교 밖에서의 가격과 비교해 보았을 때 상당히 부담스러운 가격이기 때문 이다. 서울시내에 위치한 몇몇 다른 대학
교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우리학교의 아이스크림 판매가격이 상당히 비싸 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연세대 와 서울여대는 교내 매점에서 아이스 크림을 정가보다 30%할인된 가격으 로 판매한다. 우리학교와 가까이 위 치한 국민대의 경우 교내 매점의 아 이스크림의 할인율은 무려 50%이 다. 정가에 판매하고 있는 우리학교 보다 무려 반값에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세종대와 동국대 등 많은 학교에서 아이스크림을 10~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매점은 당연히 더 많은 수익창출 을 위해서 운영되어져야 한다. 하지 만 타 대학도 교내 매점이라면 등록 금만으로도 벅찬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여 운영되어지기를 필 요가 있다. 남민주 수습기자 <njynmj@naver.com>
도전과 혁신! 노스텍사스대학교 김영훈 교수 특강 5월 23일 혜인관 206호에서 노스텍 사스대학교 김영훈 교수의 강의가 있 었다. 이 강의는 경영학부학생들 위주 로 진행되었다. 김영훈 교수는“혁신으로 가려면 모 르는게 많아야 한다” 며“기초를 탄탄 하게 한 후 모르는 것을 계속하여 질문 한다면 혁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라 며 혁신 방법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또 그는“앞으로 90년을 더 살 수 있다. 이를 위해 4~5년을 투자하는 것은 아 깝지 않다” 며 미래를 위해 몇 년을 투 자하라며 학생들에게 성공을 하려면 기회비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도전을 계속하여 해라. 그 도전 이 다 결국 내 자산으로 돌아올 것이다” 라며 도 전에 대해서도 강조를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취 업준비를 하면서 기회비 용과 같은 삶을 살자” 며 “취업준비를 하며 기쁨 을 느낄 수 있는 학생들이 되었으면 좋 겠다” 고 바람을 나타내며 강의를 마쳤 다. 자칫하면 지루할 수 있는 강의였지 만 재미있는 자신의 경험담과 여러 가
구민지 기자 <okkoookkoo@hanmail.net>
지면안내
❹
서경대신문 창간 57주년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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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야체전
백일장
❽
제5회 신문사 백일장
창간특집 ▲ 청야체전 화보
❻
▲ 신문이 만들어지기까지
신문이 만들어지기까지
449호
다. 산업공학과는 농구, 단체줄넘기에 서 우승을 차지하며 1위의 자리에 올 라섰다. 이어 준우승은 화학생명공학 과가 차지하였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공체전만의 색다른 종목인 놋다리밟기를 올해에 도 실시하였다. 또 시상종목 중에 우수 심판 부문을 이번 체전에서도 시상하 여 이공체전만의 특색있는 모습을 보 여주었다. 시상하는과마다우승컵에소주를담 아 마시는 퍼포먼스는 올해에도 빠지 지 않고 시행해 흥을 돋구었다. 간혹 열 정이 넘치는 학우들이 소주를 과대표 에게 들이붓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상식이 이어졌다. 갑자기 찾 아온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이공대 만의 화합과 열정으로 이공체전이 성 공적으로마무리되었다.
▲ 서경대 학생 약 30명이 5월 2~3일 동안 KT&G 영주 담배공장 산업시찰을 다녀왔다.
최가빈 기자 <oiuyt666@naver.com>
인문체전, 성공적인 마무리 월드콘
짜파게티 매일우유
시중가
1000원
1200원
650원
서경대
2000원 1200원
650원
연세대
1500원
950원
600원
국민대
1000원
1200원
600원
세종대
1000원
1100원
600원
동국대
1200원
-
600원
이화여대
-
1000원
600원
인문대 체전이 5월 7일부터 4일간 진행되었다. 인문대는 중어·노어· 일어·불어·국문·철학·아동으 로 7개의 학과가 참여하였다. 중어학과는 풋살, 농구, 사격, 팔씨 름 4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여 종합 우승 자리에 올랐다. 종합준우승은 철학과로 발야구와 피구 2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 외에 아동학과 는 족 배구와 2인3각 종목에서 우승 을, 불어학과는 족구에서 우승을 차
지했다. 인문체전 중 관심이 제일 뜨거웠던 종목은 농구였다. 농구 결승전에서 는 종합우승의 중어학과와 농구 준 우승을 차지한 노어학과와의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응원 또한 어느 종 목보다 열기가 남달랐다. 이번 인문체전은 국문학과와 철학 과의 통폐합 논란이 일어나면서 행 사진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 려되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다르게
비교적 안정적으로 행사가 진행되었 다. 이번 인문체전은 이전의 어떤 체 전보다도 행사의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체전 첫날 청운관 앞 인문 대 캠프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는 등 행사 진행에 미숙한 모습을 보이기 도 했지만 마지막날까지 별 탈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원찬경 수습기자 <cksrud93@naver.com>
‘어떻게 읽을 것인가’소설가 조경란의 읽기 특강
지 표정을 섞어가며 끊임 없이 학생들의 웃음을 유 도하였다. 취업은 실전이다. 단지 학문으로만 지식을 쌓는 다면 나가서 절대 살아남 을 수 없을 것이다. 앞으 로도 이러한 강의를 학생 들이 많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취업에 좀더다가갈수있기를바란다.
축사
도
지난 17일 혜인관 시청각2실에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라는 주제로 소 설가 조경란의 특강이 진행되었다. 이 번 특강은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조선 일보가 주최한 것으로 한국의 명사들 이 독서, 읽기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 를 전하는 것을 취지를 하고 있다. 일 명‘리더스 콘서트’ 라고도 불리는 이 특강은 서울소재 몇 대학에서 진행된 다. 그 중 본교에서는 장편소설 <식빵 굽는 시간>, 소설집 <불란서 안경원> 등의 작품을 쓴 소설가 조경란이 특강 을 하게 되었다. 강연에 앞서 국어국문학과 조정래 교수의 축하사가 있었다. 조정래 교수 는“서로 눈을 맞추고 이야기할 수 있 다는 것에 중점을 둬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 고 말했다. 또한 국어국문학과 소모임 민중가 요 노래패‘한소래’ 의 축하공연도 진 행되어 자리를 빛내주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강의에서 는 방송인 고현진이 진행자를 맡아 이 루어졌다. 그녀는“읽기문화가 사라지 고 있지만 명사들은 읽기를 강조하고 있다” 며“그렇다면‘어떻게 읽을 것인 가’ 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들어보겠 다” 며 조경란 소설가를 소개하였다.
조경란 소설가는 강의를 시작하며 자신이 소설가가 된 과정을 이야기했 다. 더불어 그녀는“내가 살아온 약 40 여 년 동안 하루라도‘읽기’ 라는 것을 멈춘 적이 없다” 며 읽기에 대해 강조 했다. 또한 조경란 소설가는 학우들에게 우리가‘왜 읽어야 하는 지’ 에 대한 물 음을 던졌다. 그녀는“우리가‘소설을 읽는다’ 라고 하지만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하는 이야기를 읽는 것” 이라며“누군가의 이야기를 읽으 면 독자 역시 동참자가 되기 때문에 읽 기가 곧‘대화’ 가 된다” 고 말해 왜 읽 는 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강의를 마무리하며 조경란 소설가 는“우리가 단순히 읽기만 하지 않고 나아가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다” 며 “읽고 난 후 생각, 판단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절반의 읽기밖에 되지 않는다”
고 말해 생각하며 읽는 것에 대해 강조 했다. 그녀는“ ‘creating reading’ 을 하라” 고 말하며 강의를 마쳤다. 순조롭게 마친 이번 강의는 서서 강 의를 듣는 학생이 있을 만큼 학우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강연 이후에 진행된 토크쇼에서도 많은 학우들이 적극적인 질문과 반응을 해 좋은 분위 기를 연출했다. 한 학우는“배경지식을 통해 소설을 이해하는 것이 편견으로 독서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조경란 작가는“배경지식을 통해 소설을 보는 것은 아주 좋은 독서법” 이라며 칭찬을 하기도 했다. 학우들과 조경란 소설가 간의 질의 응답으로 이루어진 토크쇼 뿐 아니라 작은 이벤트와 싸인회가 진행되어 강 연 이외에도 더욱 큰 즐거움과 볼거 리를 선사하였다. 이번 리더스 콘서 트는 학우들의 많은 참여 속에서 약 2 시간 동안 진행된 후 성황리에 마무 리 되었다. 남지원 기자 <stevena@daum.net> 이지성 수습기자 <jisung0829@naver.com>
6월 2일 학기개시 90일 6월 11~13일 보강일(석가탄신일, 선거일, 현충일) -> ※ 보강만 진행함 6월 14~20일 1학기 기말시험 6월 21일 하계방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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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449호
2012년 5월 29일(화요일)
지금의 서경대신문이
있기까지 <역대 편집장>
“대학신문이 갖는 아카데미즘과 저널리즘을 표방한 본 사 신문은 1955년 5월 23일‘국가와 민족의 요청에 순응하며 시대적 사명을 다하고 학원의 정화와 대학문화 창달을 위함’ 을 목적으로 창간한다.” - 창간사 중에서
제1호가 발행될 그때에는 한국 전쟁의 막바지였던 혼란의 시기로 국내 사정이 매 우 불안정했으며 그에 따라 태동하는 민주 화에 대한 열망이 두드러지던 시기다. 전쟁 은 종말 되었으나 혼란은 극에 달했고 결국 주체적이지 못한 나라경영에 따른 자주의 외침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올 때다. 국제적 으로나 국가적으로 복잡한 이 시기에 대학 문화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 지 본지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대학의 발전이 사회의 발전과 직결된다는 점을 직시하여 대학문화의 창달에 앞장서 왔고 젊은이들의 고민을 함께 짊 어졌다. 하지만 본지 역시 어느 세대에서는 특정한 것에 치우쳐 꼭 다뤄야 할 것을 저버리고 특정인을 위한 신문이 발행된 적도 있다. 창간 당시 학생들의 손으 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학교 당국에서 직접 제작하였기에 충분히 엉터리 신 문이 나왔을 거란 생각을 한다. 이런 우여곡절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본 학보 도 발전을 거듭하여 지금의 이 자리에 우리가 있다.
발행 형식의 역사 창간 당시에는 월간 2면으로 시작하였는데 19호부터는 4면 발행을 시도하 였다가 제작과정의 어려움과 학내의 사정으로 인해 1회에 그쳤다. 26호부터 는 형식을 갖추고 통일성을 기하기 위하여 타블로이드판 8면 발행을 시작했 다. 1961년 54호부터는 대판 2면 발행으로 바뀌었고, 1967년 105호부터는 대판 4면으로 발행했다. 이와 같은 발전을 거듭해 격주 4·8면으로 발행하다 가 현재는 2주 8면 체계로 그 틀을 확고히 하고 있다.
신문 내용의 역사 초창기에는 한문이 많이 게재되고 학내 교수의 글이 많이 실렸다. 그리고 장수 고정란인 취재낙수는 54호부터 현재까지 게재된다. 그 전보다는 많이 축소된 모습이지만 여전히 풍자의 날카로운 지적은 잊지 않고 있다.
1) 발행 횟수 창간 56주년은 짧은 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 신문사의 발행부수는 매우 저조하다. 현재 437호인 서경대신문의 발행횟수는 창간 56주년이란 세 월을 무색하게 한다. 다른 여타 대학의 신문사가 창간 50주년쯤 되면 대부분 이 1천 호를 넘는 것에 비하면 턱없이 작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이 저조한 숫자는 결코 신문 발행에 안이했다거나 책임감이 부족했 다는 뜻이 아니다. 그만큼 학교와의 마찰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문을 발행하는 데 수년 동안‘격주 4~8면 발행’원칙을 고수하고 있었던 학교 당 국은 학원민주화투쟁이 있을 때마다 신문사와 마찰이 있었고, 그 결과 편집 자율권이 문제시되었다. 이는 신문의 존폐여부와도 직결되는 것이어서 신문 의 발행이 늦춰지거나 미뤄지는 것은 당연했을 것이다. 81~83년까지 발행횟수가 6회에 불과하고 90년대에 들어와 발행횟수가 급격히 줄었으며 92년 6월 300호 발행 이후 94년 4월까지 22개월간 발행이 정지되었다. 이때의 공백은 신문사의 전통을 단절시켰고 94년부터 다시 힘 겹게 신문이 발행되었다. 301호가 아닌 1호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그러다 다시 학교의 주간화로 인해 99년부터 최근 2000년까지 발행이 중
지되었고 2001년부터 다시 신문이 발행되었지만 녹록치 않았다. 그리고 2003년 6월, 힘겹게 종간호 겸 복간호로 351호를 내면서 새로운 역사가 다시 써지게 되었다. 그 이후 현재 순탄하게 437호를 찍고 있다.
2) 제호 변경 92년 9월 1일 학교 측은 종합대학으로의 승격을 위한 이미지 변신이라는 명목으로 교명을‘국제’ 에서‘서경’ 으로 변경하는 일방적 행정처리를 했다. 이에 지령 300호(당시 국제대학보)를 통해 교명반대광고를 11면에 게재함 으로써 제호변경 문제를 가지고 학교 측과 계속적인 마찰이 있었다. 학교 당 국은 300호에 대해서는 1면 화보가 과격하고 11면 광고가 학교 측의 입장이 아니므로 배포하지 말 것과 제호를‘서경대학보’ 로 바꿀 것을 요구했다. 그러 나 신문사는 모든 평가를 학우들로부터 받아야 한다는 뜻으로 배포를 강행했 다. 하여 학보사 제호와 방송국 호출부호에 대해서‘국제대 2000명 대상 설 문조사’ 를 실시했고, 학우들은 결국‘서경대학보’ 와‘S.U.B.S’의 변경에 동 의했다. 학교 측은 당시‘현재 학보사 기자들과 방송국 국원은 인정할 수 없다’ 며 기자 전원 사퇴를 요구했고, 계속 활동을 하려면 학교 측의 시험을 치를 것을 강요했다. 또한 새내기와 재학생에게 구독료와 방송청취료를 강제징수하기 도 했다. 99년에 들어와 신문사는 한림관(현재 북악관)에서 학생회관(청운관)으로 새로이 자리를 옮기고 343호부터 제호를‘학보’ 에서‘신문’ 으로, 사명을‘학 보사’ 를‘신문사’ 로 변경했다. 그리고 현재는 352호와 353호의 과도기를 거 쳐 354호부터 현재의 제호를 사용하되 디자인에 변화를 주었다.
현재의 신문이 되기까지 신문사는 지난 1955년 창간이래 여러 번 재단 이양에 따른 시련을 학우들 과 함께 해왔다. 명지학원에서 성한학원으로 이양시 재단 쪽과 합의된 53개 요구사항에는‘학보의 격주 4~8면 교차 발행 체계에 대한 보장’ 이라는 항목 이 있으며, 이것에 필요한 예산으로 2천 6백만원이 책정되었다. 그러나 이후 학교 측이 학보의 사전 검열제와 배포 승인제를 실시하면서 학 보의 발행은 자연히 지연되었고 그 결과 한 해 동안 신문은 4면 4회, 8면 5회 밖에 발행되지 못하였다. 이 때 소요된 경비가 예산의 절반이었음에도 불구, 이월되지 않고 오히려 89년에는 4면 신문의 8회 발행이 가능한 9백 96만원 이라는 적은 액수가 책정되었다. 어느 때는 조판까지 마친 292호가 주간교수의 일방적인 제작중지 지시로 발행되지 못했고, 그 이후 90년 2학기부터 학교 당국은 임의대로 구독료를 징수하기도 하였으며 당시의 제작중지사태는 단순한 예산상의 문제가 아니 었다. 90년도에는 개강호인 293호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4면 발행을 요구했으 나 이미 8면 원고까지 마감한 상태였기에 8면 발행을 강행했고 그 결과, 편집 장의 권고 사임으로 편집국장과 기획부장이 자리를 바꾸게 되었다. 또한 90년도 2학기부터 학우들에게 징수했던 구독료는 학교 측에서 관리했 으며, 학보사에대한지원은전무한가운데학보발행회수는2회에그쳤다. 91년에도 여전히 아무런 상의도 없이 구독료를 징수했으며 검열로 인해 개 강호부터 학교와의 진통이 시작되었다. 1면에 실린 타 대학과의 등록금 책정 문제를 비교 분석한 기사를 삭제할 것을 요구해 결국 기자들은 전면 삭제된 그 공간을 백지로 하여 신문을 제작하기도 했다. 한참 학원 민주화 투쟁이 고조된 시기에 발행예정이었던 298호는‘학내 상 황이 좋지 않다. 내용이 불건전하다’ 는 이유로 5개월간 신문 제작이 중단되 었다. 이에 기자들은 298호를 8면으로 임의 제작, 배포하였다.
이 사태에 학교 측은‘학생들의 허락을 받지 않고 제작한 신문이므로 인정 할 수 없으니 제작비를 내지 않겠다’ 고 결정해 인쇄비를 지불하지 않고 학보 의 발행을 중단시켰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92년도에 298호를 다시 제작하 였고 300호 문제와 교명 변경에 따른 제호 변경의 과정 속에서 94년 4월 301 호를 발행했다. 99년부터 시작된 주간화는 취재의 시간과 신문 내는 과정의 전면적 수정을 요구하였기에 신문사로서는 적응이 쉽지 않았고, 그로 인해 346호를 끝으로 2000년까지 신문 발행이 중단되었다. 01년도에 잠시 발행이 되었으나 350 호까지밖에 내지 못하고 다시 발행이 중단되었다. 그리고 03년도 3월 다시 신문사가 꾸려지고 기자들이 들어왔다. 소수의 인 원이었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그 해 6월, 351호를 내게 되었다. 호수는 351호 였지만 1호나 마찬가지였다.
마치면서 지금은 예전과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이제 활자 매체보다는 인터넷 매체 가 더욱 발달 되었다. 그리하여 자연스레 활자 매체인 신문은 경쟁력을 잃어 가고 있다. 지난 역사가 학교와의 편집권 싸움이 풀어야할 과제였다면 이제 는 경쟁력을 잃어 가는 신문의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다. 그러 한 이유로 2009년부터는 새롭게 인터넷 신문을 개설하여 학우들에게 조금 더 다가가고자 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새롭게 개설된 교내 영문 홈페이지 (http://eng.skuniv.ac.kr/)내에 전자신문을 게재 중에 있다. 아직 많은 성과 를 보지는 못했지만 새 시대에 맞추어 변화를 꾀할 때, 그곳에 길이 있음을 믿는다. 또 여러 가지 시행착오도 여전히 많다. 학교와의 마찰도 있었고, 다른 자치 기구들과의 마찰, 학우들에게의 신문사에 대한 인식, 그리고 함께 신문을 만 들어 갈 기자를 모으는 것 등등 모두가 우리에겐 새로운 고통이며 극복해야 할 과제였다. 신문사가 걸어 온 길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순탄치 않았다. 매호 나올 때 마다 적은 인력으로 신문을 발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개인적 시간의 대 부분을 신문 만드는 일에 할애해야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신문 만드는 일이 그리 녹록치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시련도 우리의 신문을 향한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우리의 구호처럼‘사랑받는 신문’ 이 되기 위 해서 언제까지나 학우들 곁에 남아있을 것이다. 우린 계속 해서 도약할 것이며 항상 학우들 곁에 있을 것이다. 흘러온 시간 만큼이나 세월이 흘렀을 때, 자랑스러움으로 남을 수 있는 신문이 되길 소망 한다.
1대
문갑룡
2대
김병태
3대
미상
4대
송선환
5대
송선환
6대
한구웅
7대
노광국
8대
김남수
9대
양성두
10대
박철규
11대
이원기
12대
신인균
13대
김홍일
14대
김부히
15대
이광배
16대
이광배
17대
김필연
18대
최석주
19대
김용팔
20대
박한서리
21대
정재섭
22대
문정호
23대
오묘순
24대
이희석
25대
김흥배
26대
신인균
27대
양건식
28대
허순영
29대
이승희
30대
장문헌
31대
윤미숙
32대
김영호
33대
이현구
34대
김나경
35대
유종규
36대
문순하
37대
이명순
38대
박정선
39대
구선영
40대
노상순
41대
양정화
42대
변익환
43대
최유림
44대
이준희
45대
박희영
46대
김미리내
47대
이승은
48대
김성민
49대
김성민
50대
이지훈
51대
김윤미
52대
유가인
53대
유가인
54대
이다정
55대
구민지
……………………
외 모든 부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바이다.
3
4
축
2012년 5월 29일(화요일)
창간기념호
축사
사
449호
서경대신문 57주년을 축하합니다~! 창간 57주년을 축하하며
창간 57주년을 축하하며 <서경대신문> 창간 57주년을 서경가족 모두와 함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서경대신문>은 우리 대학교의 역사 속 에서 대학 구성원의 눈, 귀, 입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대학 언론 의 사명을 다하며 우리 대학교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 온 그야말로 전통과 권위 있 는 대학신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학업과 연구에 열중하면서도 학교에 대 한 사랑과 비전을 밝히는 메시지로 좋은 신문을 만들기에 헌신하고 계시는 주간 교수님과 기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대하 여 깊은 고마움과 격려의 뜻을 전합니다. 1987년에 지금의 정릉캠퍼스에 자리 총장 최영철 잡은 우리 서경대학교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오면서 유비쿼터스 학술정보관인 ‘유담관’ 을 개관함에 따라 이제 명실상부한 대학 캠퍼스로서 어느 대학에도 뒤지 지 않는 학문적, 문화적 공간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또한, 질적으로는 미국의 Southern New Hampshire University와 글로벌 경영학과 및 University of Texas El Paso와 나노융합학과 그리고 영국의 University of Chichester 대학과 미용예술학과가 공동학위제도를 시행함에 따라 실용대학으로서 국제적인 면모를 갖추며 다시 한 번 도약의 기틀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서경대신문>이 우리 서경대학교의 바람직한 전통을 확립 하고, 대학문화를 창조하는데 계도적인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합니다. 대학신 문은 대학인의 생생한 목소리와 고뇌, 그리고 소망을 함께 담아 바르게 알리고, 공 적인 토론의 장을 만들어주는 산파 역할을 해야 합니다. 열린 마음과 균형 잡힌 시 각으로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며 대학 구성원에게 유익한 정론(正걩)을 펼쳐 주었 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서경대학교는 우리 서경가족 모두의 것이라는 점을 각인시켜 주시기 바랍 니다.‘국제화 시대를 선도하는 첨단실용대학 구현’이라는 특성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서경대신문>이 대학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서경대신문>이 서경인 모두에게 학교의 미래와 비전, 희망을 보여주는 신문이 되도록 해 주십시오. 앞으로 우리나라 대학생 젊은이들 모두가 <서경대신문>의 애독자가 되기를 바라 면서 다시 한 번 <서경대신문>의 창간 57주년을 축하합니다. 아울러 <서경대신문> 이 대학 언론의 중심지로 한층 더 높이 발전해가기를 기원하며, 학교발전에도 커 다란 기여를 하기 바랍니다.
학생처장 정한경
서경대신문이 대학언론의 숭고한 사명을 감당하며 걸어온 길이 올해로 57돌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서경대신문과 고락을 함께 해 오신 역대 주간교수님과 편집국장, 기자, 그리고 성원을 아끼지 않은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이 지면 을 빌어 감사와 경의의 말씀을 드리며, 아울러 서경가족 모두와 함께 축하의 인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돌이켜보건대 서경대신문은 우리대학교의 역사와 함께 호흡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창간 이래 대학구성원 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발전을 거듭해 온 서경대신문에는 우리 서경인의 희노애락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을 뿐 만 아니라, 대학담론을 논하는 장으로서도 그 역할을 충실히 해 왔습니다. 학교 밖으로는 사회적 이슈가 되는 문제들을 청년 학생의 순수하고도 열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보도하였으며, 안으로는 우리 대학교의 구석구석을 비추면서 오늘날 과 같은 대학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하는데 기여하였고, 구성원들과 함께 진취적이고 합리적인 학풍을 만드는데 제 몫을 다해 주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서경대신문이 정론직필의 전통을 이어 온데는 역대 주간교수님들과 기자들 의 숭고한 사명감, 그리고 신문을 아껴준 서경가족의 사랑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서경대신문이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해 청년 지성의 언론답게 객관적인 보도는 물론, 생산적이고 합리적인 담론의 장을 제공하는 대학언론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또한 사회와 대학의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데 힘 써 주기를 당부 드립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 학생들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는 데 희망과 용기를 주는 소중한 밀알의 역할을 서경대신문이 다해 주기를 바랍니다. 지금 우리대학교는 지식정보화시대의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전국 10대 실용교 육 중심대학으로 발전한다는 비전을 설정하고 대학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 학당국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학생들의 열의와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합니다. 청년실업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학생 개개인이 매진해야 함은 물론, 학내질서를 준수하고 구성원 상호간에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정립해야 하겠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간 경쟁의 심화, 고용시장 위축 등 현재 맞이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 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명실 공히 글로벌 강소대학으로서 우리대학교가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데 서경대신문이 커다란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서경대신문이 우리대학교의 발전 방향과 비전을 공유하면서 우리 모두의 목표와 이상을 실현해 가는 데 큰 몫을 해나가기를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서경대신문의 창간 57주년을 축하드리며, 기자단과 관계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이정표를 찾아서
주간교수 조정래
우리 신문사가 또 생일을 맞았다. 매년 쓰는 창간기념호 축사이지만, 그때마다 새로운 감회를 갖는다. 신문을 읽지 않 는 세대가 지금의 대학생들이라고는 하지만, 오랫동안 서경대학교의 언론 한 축을 지켜온 서경대신문이고 보면 서경인 들의 관심은 적지 않다 믿는다.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서경대학교의 언론이 살아있음에 안도하면서, 한편으로는 우리 신문이 끝내 학생들의 외면을 받지 않을까 늘 우려하곤 한다. 그래서 이제 또 한 번의 생일을 맞으면서 우리 신문사가 자기 길을 여전히 걷고 있음에 자축하려 한다. 하지만 우리 신문사는 빨리 새로운 이정표를 가져야 한다. 현재의 무사함에 안도만 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와 새 로운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대학신문으로 거듭나야 한다. 어찌 되었건 우리의 독자는 서경인이므로 서경인의 관심사 와 서경인의 여론을 모으고 알리면서, 더 학문적인 대학 신문의 모습을 만들어야 한다. 부디 우리 신문사의 기자들과 모든 서경인들이 유일한 서경인의 언론매체인 우리 신문에 더 큰 관심과 질책, 지원과 격려를 보내주기 바라면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제40대 그린 총학생회 총학생회장 박상국
안녕하세요 우리들의 도전 아름다운 청춘 제 40대 청춘 총학생회 총학생회장 산업공학과 06 학번 박상국입니다. 신문사이 창간 57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을 진 심으로 축하합니다. 학교에 들어와서 모두가 즐기는 신입생 오리엔 테이션 축제 체육대회등 많은 행사에서 즐기지 못하고 사진을 찍어 신문에 실어 우리에게 추억 을 만들어주고 매회 마다 있는 틀린그림찾기와 퍼즐 맞추기로 학우들에 게 재미를 주고 무엇보다도 학교에 중요한 일이 생기거나 우리가 차칫 하면 모르고 지나갈수 있었던 일들을 먼저 알고 신문에 실어주셔서 우 리에게 학교에대해서 더 많은 소식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또 학우들에 게 어려운일이 있을때는 같이 생각해 주고 좋은 일이 있었을때에게 모 두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이제 3년만 더 지나면 벌써 60주년을 맞이하게 되네요. 앞으로도 지금 처럼 학우들을 위해서 많은 정보와 학교에 대한 소식을 전해 주세요.
제40대 그린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 권문경
안녕하세요. 우리들의 도전 아름다운 청춘 제 40대 청춘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 미용패션학부 09학번 권문경입니다. 먼저 서경대학교 신문사 의 창간 5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반세기 가 훨씬 넘는 5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서경대학 교 신문이라는 이름으로 서경대학교의 역사와 함 께 하며 학우들과 함께 소통하여 온 신문사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학교 곳곳에서 정성스레 발행 된 서경대학교 신문을 읽을 때마다 편집장 이하 모든 신문사 부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응원하고 있습니다. 서경대학교의 유일한 언론 매체인 서경대학교 신문이 언제나 객관적이고 공정한 사실을 전달 해주는 언론 매체의 역할을 이어나가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고 앞으로도 권력에 물들 지 않고 강자 보다는 약자를 위해 더 큰 목소리를 내어 주시고 학교와 학 우들을 연결해주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매체, 학우들에게 유용한 정 보들과 다양한 생각들을 공유하게 해주는 매체가 되어 주시길 바랍니 다. 그동안 역사와 함께 쌓아온 내공과 역량들을 바탕으로 서경대학교 신문사 최대의 독자인 서경대학교 학우를 비롯한 많은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시길 기대해봅니다. 총학생회와 예술대학, 이공대학, 사회과학 대학, 인문대학의 소식들을 보다 정확하고 생생하게 서경대학교 신문을 통해 접하며 함께 성장해가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서경대학교 신 문사의 창간 57주년을 축하합니다.
축
449호
제14대 포옹 사회과학대 학생회장 박용덕
사
제22대 햇살인문대 학생회장 반병호
서경대 신문의 57주년을 축하합니다. 사실 학교신문을 창간하고 운영하여 나간다는 것이 학생의 신분에서 언론 상황이나 현실여건상 만만치 아니 한 일일진 대 그동안 57년의 기간 동안 학교신문을 훌륭히 유지하여 오 신 데 대하여 경의를 표합니다. 언론이란 사실을 자유롭게 보 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는 동시에 그에 따르는 막중한 책임 감을 가져야 합니다. 책임감을 가지되 객관적인 시선을 통해 대내적으로는 학교에 관련된 문제, 대외적으로는 대학생활에 관련된 현안에 대해 앞으로도 열심히 보도한다면 민주주의를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학 우들이 독자가 되어 학교신문을 키워내고 발전시킬 것입니다. 학교신문이 서경대학교 에서 하나의 신문으로서 자리매김하는 날까지 매진할 것을 독자의 한사람으로 기대합니 다. 앞으로도 번창하는 신문사의 모습 지켜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곧은 마음 뿌리내린 지성 제 22대 햇살인문대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국어국문학과 09학번 반병호입니다. 1학년 때 신문사 창간 54주년 맡이 기념호를 본 것이 어제 같은데 벌써 57주년을 맡이 한다고 하니 진심으로 축하드립 니다. 다사다난했던 아직은 끝나지 않은 1학기에 학생들의 알 권 리를 위해서 여러 방면으로 뛰어다니시는 신문사 학우 분들 을 볼 때마다 이 자리를 비러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직 남은 1년 동안 학우 분들을 위해 더 많이 뛰어주시고 더 고민하는 신문사가 되었으 면 합니다. 57주년이 된 만큼 60주년 80주년 100주년 쭉 이어가는 신문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 다. 마지막으로 한 번더 신문사 창간 57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제14대 새로고침 통합예술대 학생회장 윤민수
안녕하십니까. 제 14대 통합예술대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디자인학부 04학번 윤민수입니다. 먼저 서경대학교 신문사 의 건립 57주년을 축하드립니다. 교내 각종 행사와 사건, 사 고, 소식을 전하는 신문사가 올해로 벌써 57주년이 되었네요. 서경대학교 신문을 읽으면서 학우들의 생각과 생활을 알 수 있어서 즐겨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서경대학교의 소 식을 발 빠르게 알 수 있고, 유익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그 런 신문사가 되길 바라며, 학우들의 목소리가 되었으면 합니 다. 다시 한 번 서경대학교 신문사 5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서경대신문사 편집장 구민지
서경대신문사 부편집장 최가빈
벌써 서경대학교 신문사가 57년이 되었다. 2010년 55기로 들어와서 55대 편집장이 될 때까지 많은 일을 보고 겪었다. 학 교에 실망한 일도 학생들에게 실망한 일도 사실 굉장히 많았 다. 신문사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열심히 학생들을 위 해 만든 신문인데 정작 학생들은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신문 사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끔 하는 것 이지 학교에 건의하는 기관이 아니다. 신문에 이러한 목소리 를 내줌으로 인하여 학생들이 불만사항을 학교 측에 건의하 고 그러면서 서로서로 맞춰가야 하는데 우리 학생들은 항상 누군가에게 의지만을 하고 정작 나서지를 않는다. 불만사항은 신문사에서 신문으로 내주기를 원하고 총학생회 측 에서 이렇게 해주기를 속으로 바랄뿐 정작 직접 나서서 건의한 적은 한번이 없다. 이러면 서 항상 총학과 신문사에 불만을 표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총학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학교 측에게 건의를 하는 것이고 신문사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좀 더 공 식적으로 내주는 곳이다. 때문에 우리 서경대학교 학생들이 속으로만 불평불만하는 학 생이 아닌 직접 나서는 학생이 되었으면 한다. 2012년 현재, 언론기관은 우리 신문사밖에 남지 않았다. 학생들이 학교 소식을 들을 수 있는 기관은 하나가 남은 셈이다. 신문사는 유일하게 학생들의 목소리를 내는 기관임 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다. 서경대학교 학생들은 언론의 소중함 과 중요성에 대해서 이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봤으면 한다. 그리고 좀 더 좋은 학교 를 만들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조금 더 신문에 관심을 가지고 좀 더 의견을 표출했으면 좋 겠다. 신문사창간 57주년을 맞이하여 학생들도 신문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서경대신문사 수습기자 서노건
신문사 창간 57주년을 축하합니 다. 1955년에 창간하여 2012년 현 재까지 언제나 모두의 눈과 귀가 되 어 주는 서경대 신문이 자랑스럽습 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방송부와 교지부가 없지만 그 빈자리를 채워 주는 신문사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학생여러분들에게 한 발자국 더 가 까이 다가가겠습니다. 함께 뛰는 지성언론 사랑받는 신문 만들 기 서경대학교 신문사, 언제까지나 항상 파이팅입니다^^!
2012년 5월 29일(화요일)
사가 이어졌으면 좋겠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57주년이라는 시간에 비해 우리학교 학생들은 학교신문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나는 이러한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물론 우리학교만의 문제는 아 닐 것이다. 신문을 보고 있는 학생이 소수일지라도 그 소수의 학생들에게 정확하고 의미 있는 기사를 전달하는 것이 서경 신문사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서경 신문사가 계속해서 이어져갈 수 있는 길은 학생들과의 소통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학생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신문사는 페이스북계정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문제는 학생들의 참여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소통’ 이라는 것은 본디 양방향 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지는 것인 만큼 학생들도 신문사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주길 바란 다. 신문사는 언제든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작은 것이라도 관심을 갖고 그것을 신문에 반영한다. 이렇듯 학생들의 관심이 서경 신문사가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 이 될 것이다. 많은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신문 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서경대학교 신문사 창간 57주년을 축하합니다. 현재의 신문사가 존재 할 수 있게 해준 선배님들과 교수님 들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 니다. 그리고 저희 신문을 사랑해주 시는 독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57기로 들어온 저 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58기 59기 쭈 욱 서경대학교가 존재하는 동안 신문사가 존재하길 간절히 바 라고 있습니다. 앞으로 졸업하는 동안에 더 열심히 발로 뛰어 좋은 기사를 써 좋은 신문사를 만들겠습니다.
신문사의 창간 5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날이 더 해갈수록 발전하는 서경대학교 위상은 신문사가 한 축이 되 어 발전할 수 있는 디딤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 합니다. 오랜 시간동안 신문사는 일반 학우들이 받는 불이익, 차별 혹은 교내 환경이나 실태 등을 냉철한 시선으로 비판해 공론화 역할은 물론, 방패막이가 돼주었으며 때로는 교내의 특별한 행사나 활동, 학우들의 자랑거리가 있으면 따뜻한 마 음으로 기쁨을 모두 나눌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러한 점에서 창간 57주년을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다만 최근 IT의 급속한 발전으로 모바일 환경뿐 아니라 매체 환경도 급속히 변화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래 없 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신문사가 과연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앞으로 창간 60 주년이 되고, 100주년이 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모바일 시대가 도 래됐다고 해서 기존매체가 없어지지는 않으며, SNS가‘대세’ 라고 해서 전통적인 언론 의 가치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그 중심을 잃지 않으면 서도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신문 사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의 그 마음 고이 간직하셔서 불이익 받는 학우들 앞에 나서서, 기뻐하는 학우들 곁에서 활동하며, 항상 좋은 일이 많길 바랍니다.
서경대신문사 사회학술부장 남지원
올 해로 서경대 신문이 창간 57주년을 맞이했다. 내가 2010 년 처음으로 신문사에 들어와 세 번째로 맞이하는 신문사의 창간일이다. 그동안 신문사의 창간 55주년, 56주년을 맞이하 면서 매년 감회가 새로웠었는데 올해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 다. 55주년과 56주년에는 신문사에서 후배였는데 어느새 세 월이 흘러 선배가 되었다. 그만큼 신문사에 대한 책임감도 커 지고 애정도 깊어진 것 같다. 신문사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뿌듯하다. 앞으로도 58주년을 비롯해서 계속해서 신문
서경대신문사 수습기자 이지성
제28대 동아리 연합회장 김태경
서경대학교 신문사 창간 57주년을 축하합니다. 서경대신문이 창간되어 지금에 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창간 57주년이라는 긴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는 것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서경대신문사가 언론 기관으로의 중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학우들의 눈과 입, 귀, 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신문은 단지 기자들에 의해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학우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아래에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서경대신문이 계속되어갈 수 있도록 학우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랍니다. 서경대신문사에서도 학우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소통이 잘 이루어지도록 열심히 뛰겠 습니다. 그리고 학우들의 참여가 자유롭고,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신문을 만들도 록 노력하겠습니다. 서경대 신문이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신 많은 분들의 수고에 감사하며, 다 시 한 번 서경대학교 신문 창간 5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서경대신문사 수습기자 남민주
서경대 신문사의 57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학교에 입학한 지가 엊 그제 같은데 57기 수습기자라는 자 격으로 벌써 네 번째 신문을 발행했 습니다. 서경대 신문이 57주년인데 비하면 저는 아직 걸음마도 제대로 떼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아직은 실수 도 많고 기사 하나 쓰는데도 몇 시간 씩 걸리는 부족한 수습기자입니다. 하루빨리 제대로 된 한사람 의 몫을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경대 신문은 학우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교내 유일 한 언론기관입니다. 학우들의 참여가 활발할수록 보다 더 좋은 신문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경대 신문이 더 큰 목소리 를낼수있도록꾸준한관심을가지고지켜봐주시기바랍니다.
서경대신문사 수습기자 원찬경
서경대신문사가 57번째 생일을 맞 이하였다. 신문이 창간된 지 57년이 되었다는 뜻인데, 이는 결코 사사로 운 일이 아니다. 오랜 세월동안 학우 들의 눈과 귀가 되어 발로 뛰어다닌 선배 기자들의 땀방울이 몸으로 느 껴지는 것 같아 짠하다. 내가 57년이 나 된 대학교 신문사의 수습기자라 는 것이 자랑스럽기도 하다. 오랜 시간 교내 언론의 기능을 담 당하며 수고해준 신문에 진심어린 존경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서경대학교 학생으로서 앞으로 서경대신문이 영원히 발전했으 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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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야체전화보
2012년 5월 29일(화요일)
사과대
이공대
449호
청야체전화보
449호
인문대
2012년 5월 29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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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장
2012년 5월 29일(화요일)
449호
제5회 백일장 심사결과 및 심사소감
제5회 서경대신문사 백일장 <소설>
최우수작
3월병 대처법
원주선(산공 09)
그것은 3월의 시작과 함께 찾아왔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사실 아무 생각 없었다. 친구들과 제야의 종소리를 들을 때도, 전쟁 같던 수강 신청일 아침에도, 그리고 길 었던 방학이 마침내 끝나버렸을 때도 그랬다.
싶은 말은 많았다. 난 지금 내 앞길에 대해 진지하게 고 민 중이니까.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다른 사람들 은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그래야만 나도 그 사람 들과 같은 걸 하면서 안심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그날은 평소와 똑같은 3월 아침이었다. 평소보다 일 찍 일어나서인지 아직 어두웠다. 책상 앞에 앉아 달력을 넘긴다. 그렇게 해묵은 2월 달은 찢어지고 3월이 모습 을 드러냈다. 하지만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어쩌면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애써 외면해 왔는지도 모른다. 그 것은 어제와 같은 오늘을 바라는 내겐 최고로‘불편한 진실’ 이었으니까.
‘잠깐보자 ‘
나는 4학년이다. 4학년. 대학에서는‘상상속의 동물’ 이라 할 정도로 눈에 잘 안 띄는 사람들이다. 여유 있는 시간표 덕분에 거의 학교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말아먹은 학점 메우기 에 정신없는 내겐 해당사항이 없지만. 대개 취업 준비를 위해 도서관에 있거나 이미 취업해서 학교 안 나오는 두 부류가 있다고 들었다. 취업 준비를 끝내놓은 학생들처 럼 여유롭고 싶었지만 당장 학점 메우기에 정신없는 내 게는 역시 해당사항 없는 이야기였다. 시간이란 정말이지 놀랄 만큼 빠르다. 딱히 한 것도 없는데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것은 충격적 이었다. 신입생 때 기대감에 그렸던 4학년 때 모습은 학 점도 좋고 부지런하고 열정적이었지만, 그 기대와 달리 나는 여전히 게으르고 무기력했다. 게다가 성큼 다가온 졸업의 압박은 생각보다 컸다. 아득하기만 했던 신입생 때의 졸업은 어느새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걸 자각할 때마다 무서워졌다. 마 치 공포영화에서 등 뒤로 다가오는 살인마 같았다. 역 시 두 놈 다 안보이고‘무섭다’ 는 점에선 별반 차이가 없다. 그렇게 망연자실한 채로 아침을 맞았다. 이게 말로 만 듣던 3월병인가. 어쩌면 너무 늦었는지도 모른다. 절망감에 한숨이 나왔다. 무심코 손을 뻗어 낙타가 시 크하게 새겨진 담뱃갑을 집어 든다. 냄새가 배이니까 담배는 제발 창문 밖으로 해서 피우라던 자취방 아줌 마의 당부도 잊어버린 채 그렇게 한 모금 빨아들였다. 공중으로 흩어지는 담배연기들을 보면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중학교 때랑 고등학교 때도 이랬다. 새해 첫날을 PC 방에서 맞은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은 곧 다가올 입시 전쟁에 두려워했고, 고 3 겨울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수능의 압박에 힘겨워했다. 나는 그렇게 매번 힘겨워 했 으니까 새삼 놀랄 만한 일도 아닌데 이렇게 연례행사처 럼 매해 놀라는 것이다. 스스로가 한심했다. 누군가 변 하고 싶으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주저 없이‘예스’ 다. 변 하고 싶었다. 이제 더 이상‘마감’ 에 치여 사는 인생이 되고 싶지 않았다. 30년 후에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모습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그래, 이래서는 안 돼. 삼일마다 포기하던 다이어트와 는 달리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대체 뭘 하면 좋을까? 아무 계획도 없었고, 하고 싶은 일도 없었다. 하지만 남 은 기간 동안 뭔가 하지 않으면 정말 아무것도 못하게 될 것만 같았다. 그때 핸드폰 착신이 울렸다.
지금은 누군가의 생각이 알고 싶었다. ‘당구치자고?’ ‘지금당구가 문제가 아냐’ ‘오케이. 일단 나와’ 학과 동기들은 슬슬 취업준비를 시작하면서 자격증 이나 토익을 준비하고 있었다. 자격증 공부는 죽기보다 더 하기 싫었지만, 학점이 좋은 것도 아니고 특기라고는 운전밖에 없는 내게 그나마 가장 안전한 보험은 자격증 이었다. 하지만 문득 궁금해졌다. 정말 이게 다일까? 1 학년 때 놀다가 군대 갔다 와서, 복학하고, 학점 메우고, 토익 공부하다가 졸업. 이게 정말 내가 아는 대학생활의 끝일까. 뭔가 초라했다. 친구가 오려면 한참을 더 있어야했다. 녀석은 원래 코 리안 타임을 철저하게 엄수하는지라 이렇게 30분 기다 리는 것은 미덕이었다. 난 그걸 알면서도 5분 전에 나올 정도로 절실했다. 그럼 그렇지. 때마침 당구장엔 아는 형이 연습 게임을 치고 있었다. 치다 말고 멀리서 알아 본다. 형은 정말로 대학교 4년간 당구만 쳤을 정도로 당 구를 엄청 좋아했다. 대체 저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아직 친구가 올 동안 시간도 충분했으니까.
(당구장, 도시공학과) 글쎄, 4학년인데 뭘 해야 되냐고 물어보면 형도 솔직 히 잘 모르겠는데. 그러면 너 당구 칠 줄 알지? 4구가 내 공으로 빨간 공 두 개 맞추는 거잖아. 이게 간단할 거 같 지만 생각보다 복잡하거든. 근데 4구 못 치는 애들 보면 특징이 있어. 그게 뭐냐면 큐대로 공 칠 때 큐대가 흔들 린다는 거야. 형은 그게 자기가 치려는 공에 대해서 확 신이 없어서 그런다고 생각하거든. 공을 이렇게 치는 게 맞나? 다른 사람 공을 잘못 때리면 어쩌나? 이런 고민 들을 하다보니까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공이 이상한 데 로 가버리는 거야. 이렇게 시네루(스핀) 메길 때도 그런 애들은 끝에 안 때리고 어중간한 데를 때려. 그래서 공 이 돌지도 않고 그렇다고 곧장 가지도 않는‘어정쩡한’ 한게 나와. 그거랑 똑같아. 너도 뭔가를 하려면 확신을 갖고 해야 돼. 남들 다 하니까 에라 모르겠다가 아니라‘나는 이거 아니면 안 된다’그런 각오가 있어야지, 아니면 진짜 이 도저도 아닌 게 되니까. 대답이 됐나 모르겠네. 근데 형 말고 학교에 다른 애들한테 물어보면 그런 거 대답 더 잘해줄 만한 사람 있을 걸? 아니면 도서관 같은데 가봐 4학년들 거기 많잖아.
그렇게 무작정 도서관으로 올라왔지만 누구한테 뭐 라고 물어봐야 할지 막막했다. 괜히 물어봤다가 이상한 사람으로 몰리면 어쩌나 하는 고민 끝에 나는 학교 언론 기관인 신문사를 사칭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수첩과 볼펜을 들고서 제법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4학년을 위 한 설문조사’ 를 시작했다.
조정래 (주간, 국문학과 교수) 이번 2012년 백일장은 응모 편수가 부쩍 줄었다. 시 6편과 소설, 수필 각 1편이 고작이었다. 응모작이 적으므로 평균적인 작품성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순수문학에 대한 열정이 수그러드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창작 열의가 순수문학 보다는 대중예술에 더 기우는 사회적 편향성이 대학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수필 <서경대학교는 어디에 있는 학교인가요? 도로표지판에는‘서경대학교’ 가 없다>는 긴 제목이 보여주듯 우리 대학교의 인지도에 대한 글 로써, 학교에 대한 애정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 글은 신문기고에 어울릴 듯하고 문학 작품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 외 몇 편의 시들은 관습적인 시 의 틀에 붙들린 것이어서 시를 쓰려고 하는 의욕은 높이 살 수 있으나 수상작으로 꼽기는 부족한 작품들이다. 소설 <3월병 대처법>은 대학 4학년의 자기 길찾기를 진지하게 탐색한 작품으로 다양한 시각을 한 눈에 보여주는 점이 흥미로웠다. 소설로서의 구조가 짜이지는 않았지만, 문장을 만드는 감각과 주제의식을 높이 사서 최우수작으로 꼽는다. 우수상과 가작에 뽑힌 시 작품들 역시 시적 성취 가 높지 않지만 두 작품 모두 시로서 자신을 들여다보고, 비판하려는 시도를 보아 수상작으로 뽑았다. 서경대학교의 문학 창작 열의가 되살아나기를 기원한다.
■ 최우수상 ■우수상 ■가 장
(유담관 도서관, unknown) 안사요. (유담관 도서관, 철학과) 음.. 대답이 될 만한 이야기를 책에서 본 적이 있어요. 루이 16세 때 프랑스는 격동의 시기였어요. 그때가 마 리 앙투아네트가 살던 시절이었으니까. 그때 프랑스 혁 명 정부에 의해서 왕족들은 전부 단두대 사형이 결정되 거든요. 근데 그 중에 루이 17세로 알려진 루이 샤를은 아직 어린애였어요. 혁명 정부는 이애도 같이 목을 칠까 하다가, 지금 죽이면‘천국’ 으로 가니까 살려 둔 상태에 서 타락을 시켜서‘지옥’ 으로 보내자는 아이디어를 내 게 됩니다. 그래서 혁명정부는 앙투안 시몽이라는 주정 뱅이를 보내서 괴롭히죠. 어린 샤를에게 매일같이 술을 마시도록 강요하는가 하면, 자신의 부모를 욕하고 저주하게 했으며, 심지어 창녀와 동침시키기도 하죠. 그렇지만 샤를은 그 모든 끔 찍한 상황에 굴하지 않고 견뎌냅니다. 어떻게 그 괴로움 을 견뎌낼 수 있었는지를 누군가 물어봤을 때 그는 이렇 게 대답했다고 해요. '난 프랑스의 왕자니까요.' 자존감, 대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어 요. 스스로가 남과는 다른 고유한 가치를 지닌 존재라는 자각 말이죠. 그게 바탕이 되어야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길을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이야기를 듣고 나자 더 많은 이들의 생각이 알고 싶어 졌다. 그렇게 수첩과 볼펜을 들고서 학교를 돌기 시작했 다. 왠지 조금은 알 것도 같았지만, 확실하게 알기 전에 는 그만두지 않을 참이었다. 그 다음으로 만난 사람은 한창 연극을 준비 중인 배우 지망생이었다. 리허설 중이 었기 때문에 짧게만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북악관 소극장, 연극영화학부) 연극에는 주연배우와 조연배우가 있어요. 관객들에게 연극의 '주제'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건물로 치면 기 둥같은거라고할수있죠. 하지만연극은배우들로만구 성되지 않잖아요. 배우들이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칠 수 있게 하기 위해 무대 뒤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준 비되고 있으니까요. 그런 조명, 분장, 의상 이런 사람들 도무대위에배우들과똑같이중요하다는겁니다. 사회에는 소위 말하는 의사나 판검사같이 '귀한 직업' 이란게 있잖아요. 그 사람들이 하는 일은 물론 중요하 죠. 하지만 그 사람들만으로 사회는 구성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잊으며 사는 거 같아요. 모두가 그런 자리에 앉고 싶어 하지만, 사회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아닐까 싶어요.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서는 최고의 배우 들과 그들을 지원해줄 최고의 무대 팀이 있어야 하는 것 처럼 말이죠. (카페 그라치에, 금융정보공학과) 요즘 등록금 비싸죠. 절대 쉽게 낼 수 있는 금액은 아 니라고 생각합니다. 공대는 한 400하고 예대 쪽은 그거 보다 더 비싼 걸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런 큰돈을 내 면서 우리는 그만한 가치를 얻어가고 있을까요? 단순 히 학위와 학점만 얻어가기에는 너무 아까운 돈이죠. 지 식이 되었건 인생의 목표가 되었건, 혹은 다양한 경험이 되었건 대학에서 더 많이 얻어가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 해요. 그런 거는 가만히 있어서는 얻을 수 없어요. 필요 하다면 다른 학교 강의를 청강이라도 할 정도로 적극적 이 되어야죠.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일종의 매몰비용처 럼 아무 계획 없이 등록금을 내면서 학교를 다니는 거 같아서 솔직히 아쉽긴 해요. 쇼핑몰에서 물건 살 때 한 참을 알아보잖아요. 등록금 같이 큰돈을 낼 때는 그에 맞는 고민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뭐하냐?’ 친구의 무심한 문자에 기분이 한껏 착잡해졌다. 하고
(유담관 도서관, unknown) 잘 모르겠어요.
(카페 그라치에, 국어국문학과) 저는 춤추는 걸 좋아해요. 사실 유담관은 12층 위로
다 비어 있잖아요. 그래서 가끔 춤 연습하러 거기 올라 가곤 하죠. 처음 춤을 배운 건 고등학교 CA때였는데, 여 자를 꼬시고 이런 목적이 아니라 정말 순수하게 춤 자체 가 좋았어요. 물론 학과 자체를 국어국문으로 오긴 했는 데, 취미로도 계속 춤은 하고 있어요. 얘기가 좀 샜는데, 요지는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해야 된다고 봐요. 요즘은 좋은 직업의 기준이 돈 잘 버는 직업이라고 하더 라구요. 하지만 그 자리가 정말 자기랑 잘 맞는지 한번 쯤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정말 자기 좋아하는 일이 면 그 일을 하는 동안이 엄청 즐거워요. 남들보다 더 많 은 열정을 갖고 그걸 익히고 더 깊게 팔 수 있으니까 경 쟁력이란 것도 생기구요. 사람마다 다 자기한테 맞는 분 야가 다르잖아요. 어떤 사람은 진짜 수학이 너무 좋아서 그 분야로 갈 수도 있고, 그림을 그린다거나 글을 쓴다 거나 혹은 사람을 대하거나 그런 분야가 맞는 사람들도 있겠죠. 그 판단의 기준은‘돈’ 이 아니라‘자기 자신’ 이 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를 안 할 것 같거든요. (초록 운동장, 경영학부) 저는 주말마다 알바를 해서 그 돈으로 방학 때는 여행 을 가요. 동남아나 중국도 가봤고 유럽 쪽도 가봤는데, 여행을 하면서 새삼 느끼는 점은 세상은 정말 넓다는 겁 니다. 저는 솔직히 한국 안에서 가능성을 찾기 어렵다면 외국으로 나가보는 걸 권하고 싶어요. 우리나라는 좁아 요. 그 안에서 뭔가를 하려다보면 많은 인재들이 자신의 능력을 다 펴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죠. ‘아인슈타인’ 과‘에디슨’ 이 우리나라에서 태어났으면 ‘학원 강사’ 랑‘철가방’하고 있을 거라는 말도 있잖아 요. 물론 무조건 외국 나가는 게 정답이라는 소리는 아 니지만, 한 번쯤 고려해 볼 만한 가치는 있다는 거죠. 지 금 4학년들도 취업이나 진로에 대해서 고민이 많을 거 라고 생각해요. 모쪼록 다양한 가능성을 살피면서 잘 나 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은주관, 화학생명공학과) 일본군이 예전에 하던 고문 중에 그런 게 있었다고 하 네요. 먼저 포로한테 커다란 양동이 2개를 줘요. 하나에 는 물을 가득 채우고, 다른 하나는 텅 빈 걸로요. 이제 감 시관이 호루라기를 불면 포로는 양동이에 든 물을 반대 편 양동이로 옮겨 담아요. 단, 한 방울도 흘리면 안 되구 요. 그들은 호루라기가 불릴 때 마다 필사적으로 물을 옮겨 담지만 정작 왜 그걸 하고 있어야 하는지 알지 못 해요. 그걸 하루나 이틀이면 몰라도 1년 내내 하고 있으 면 소위 말하는‘멘붕’ 이 일어나는 거죠. 사람은 자기가 하는 일에 의미가 부여되지 못하면 금 방 지루함을 느낀다고 해요.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고 있 는 공부가 자기 자신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면 그건 단순히 학점을 따기 위한 방법일 뿐이고, 금방 지 루해지겠죠. 자신을‘고문’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왜 지 금 이 공부를 하고 있는지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요. 그것이 바탕이 되면 좀 더 의욕적으로 할 수 있지 않 을까요? (혜인관, 아동학과) 저는 인맥을 중요시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저도 내 년이면 4학년이 되는데, 1,2학년 때 동아리 활동이나 봉 사활동같이 외부 활동을 많이 하면서 여러 사람들이랑 두루 알게 되었거든요. 그때 알았던 사람들이 제가 힘들 때 의외로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게 되면서 인맥을 중요 함을 다시 한 번 느꼈어요. 막 농담 중에 우리나라는 인 맥이면 안되는 게 없다는 말이 있는데, 그 정도로 인맥 은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해요. 4학년들 중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런저런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랑 만나보는 걸 권하고 싶어요. 여 러 사람들이랑 친해지면 직접적으로 도움은 못 받는다 고 해도 그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하면서 얻게 되는 것도 있으니까 손해는 아니잖아요. (청운관, 디자인학부) 저는 딱히 종교가 있는 건 아닌데요,‘운명’ 이라는 걸 믿는 편이거든요. 사람은 자기만의 길이 있잖아요.
소설 <3월병 대처법> 시 <시작에 관해서, 배움이라는> 시 <사과나무>
그래서 뭔가를 할 때‘아, 이거다’싶으면 밀고 나가는 결단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그건 지금 이 순간에 꼭 해야만 하는 일일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잘 모르겠으면 좀, 이렇게 말하면 이상한데 (웃음) 본능적 으로 움직일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사람이란 건 생각 보다 비논리적인 동물이라고도 하잖아요. 이런 이야기 가 다른 4학년들한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식으로 생각해서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면 훨씬 더 좋 을 것 같아요. (북악관, 컴퓨터과학과) 컴퓨터 언어에 상관없이 프로그래밍을 하다보면‘버 그’ 란게 나와요. 짜는 사람이 미처 신경을 못 쓰고 지나 간 실수 같은 건데, 이게 쌓이고 쌓이다보면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데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되요. 그래서 디버거라 는 걸 통해서 이런 버그들을 수정해나가거든요. 근데 대 학교가 되었던 자기 인생이 되었건, 지내다보면 실수란 거는 당연하게 일어나잖아요. 근데 보면 실수 하는 게 두려워서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어느 누구 도 실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심지어는 합성고무나 전화기처럼 실수로 인해서 세상에 나온 발명품들도 많 잖아요. 중요한 거는‘디버깅’ , 즉 실수를 통해서 무엇 을 배우느냐죠. 실수해서 의기소침해 있기 보다는 쿨하 게 일어날 수 있으면 되는 거니까. 그게 진짜 잘하는 사 람들의 자세라고 생각해요. (북악관, 전자공학과) 이름은 밝히지 말아주세요. (웃음) 제가 아는 애가 평 점이 4.5만점인데, 솔직히 그런 애들 보면 머리가 엄청 좋을 것 같고 막 그렇잖아요? 근데 그 애한테는 좀 미안 하지만 머리가 좋은 거 같지는 않구요. (웃음) 단지 다른 사람이 원하는 거, 그러니까 교수님들이 원하는 걸 잘 잡아내는 거 같아요. 그걸 어떻게 알았냐 하면, 얘랑 지 금 같은 연구실에 있거든요. 거기서 교수님이 뭐 부탁하 면 그거랑 관련된 거, 교수님이 원할 만한 거를 미리 다 준비를 해놔요. 교수님이 그 일 부탁하면서 나중에‘아 맞다. 이것도 좀 해줄래?’ 라는 말을 하면 미리 다 해놓 은 일을 가지고 가는 거죠. 진짜 그런 점은 그 친구한테 배울만한 점 인거 같아요.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미 리 아는 능력은 그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 알 수 있 다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요즘은 다 개인주의라 다른 사 람들한테 별 관심이 없잖아요. 그래서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은 회사나 대학교 같은 조직에서는 정말 필요한 능 력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 능력이 있다면 진짜 어딜 가 나 환영받겠죠. “..그런 이유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후우..” 신문사에 들어서자, 지쳐 보이는 편집장이 눈에 들어 왔다. 아마 잦은 야근과 과중한 업무 때문일 것이다. 혹 시 몰라서 학생들 인터뷰 한 내용을 몇 장 더 프린트 해 왔지만 덕분에 선뜻 내밀기가 미안해졌다. “저어, 여기다가 제출하면 되는 건가요?” “네” 그렇게 원고를 조심스레 넘겨주고는 도망치듯 나와 버렸다. 아직도 왜 그렇게 위세에 기가 눌렸는지는 모르 겠지만, 아마 생각보다 나는 소심한 모양이다. 학생들과 대화를 통해 1년 동안 뭘 하면 좋을지 방향이 잡힌 것 같 았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는 것은 꽤나 도움이 되 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아침까지만 해도 노랗기만 하던 하늘이 오늘은 푸르게 개었다. 텁텁하던 공기도 훨씬 맑아진 느낌이다. 아니, 학교는‘고산지대’ 에 있으니 공기는 원래부터 맑 았는지도 모른다. 주머니 속 전화기가 오전부터 쉴 새 없이 울리고 있다는 사실도 모를 정도로. ‘부재중 통화 121통 - 굼벵이’
※ 이 글은 픽션입니다. 등장하는 학교나 학과의 성향과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백일장
449호
<시>
우수작
시작에 관해서, 배움이라는
2012년 5월 29일(화요일)
<시>
가작
안영훈 (국비 12)
더 큰 배움을 향해 나는 길을 떠난다.
사과나무
9
이승빈(국비 12)
작은 과수원 안, 수많은 사과나무가 자라나 있다. 모두 태어난 시기가 다르고 자라나는 속도도 다른데, 과수원 주인은 작다는 이유로 사과나무를 베려고 한다. 아직 제대로 결실을 보지 못한 사과나무를 그들은 베려고 한다.
날이 선 칼날로 피부를 찢는 듯한 더위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 없는 고통 삶을 찾기 위한 뜨거운 몸부림 주위의 모든 것이 뾰족한 고통이 되는 사막을 넘어 시작을 찾는 나 그것이 모두 나의 배움이라는 것.
사과나무 한 그루가 어린 사과나무를 감싸려 한다. 하나의 의지로는 막을 수 없을지라도, 둘이 모여 불가성을 말하고, 넷이 모여 사과나무를 감싼다. 모두가 모여 단합된 굳센 의지를 보일 것이다.
나는 항구에 다다랐다. 나를 깨우는 향그러운 빗소리에 놀라 눈을 떠보니 드넓은 시작의 길이 시원스레 펼쳐져있다. 비 갠 하늘을 향한 포효 그리고 더 넓은 배움을 향해 발을 내딛는다. 항해를 한다. 나는 이곳을 시작이라 부른다. 뜨겁게 비추던 태양이 따스한 햇살이 되고 사납게 불어대던 돌풍은 항해를 돕는 바람이 된다. 사막에서는 신경 쓰지 않았던 수줍은 별들이 부끄러운 웃음으로 나를 기다린다. 높은 곳을 향해서는 더 많은 것이 필요하고 끝없이 배우는 자의 방황과 고통을 견뎌야한다는 것을 빛나는 별들은 말해준다. 바다 위 별. 그 목표를 볼 수 있는 시작점 더 깊고 더 넓게 배움을 얻는 곳 그 시작에 내가 있다. 나는 더 높이 돛을 올린다.
수필
서경대학교는 어디에 있는 학교인가요? 도로표지판에는‘서경대학교’ 가 없다
시
초록운동장
이시현 (국문 08)
시
그대는 무엇을 태우는가
김형준 (아동)
정건희 (국문 06)
서강대학교 다니세요? 서경대학교라고요? 어디에 있는 학교에요?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자주 듣게 되는 말이다. 서울에 있는 학교이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방에서 온 사람이거나 지방에서 학교를 소개한다면 더욱 그렇다. 필자가 서강대학교에 갈 일이 있어 2호선 신촌역에 도착한 뒤, 정확한 위 치를 찾다 대로변의 도로표지판을 보고 찾아간 적이 있었다. 그 후, 신촌 주 변에 있는 세 학교명이 도로표지판에 표기된 것을 보고 우리 학교에 대비하 여 생각해보게 되었다. 첫 번째 사진은 서강대교 방면에서 신촌로터리를 보 고 찍은 사진이다. 사진에 보면 이대(Ewha Womans Univ.), 연세대(Yonsei Univ.), 서강대(Sogang Univ.) 이렇게 세 학교가 표기되어 있다. 신촌역 주 변이 번화가인데다 학교 이름이 지명처럼 사용된 지 오래된 곳이기도 한 탓 이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통학에 이용하는 지선버스 1164 다음으로 자주 타 는 1212번을 타고 성신여대 후문과 안암역을 지나게 되면 도로표지판에 학 신촌로터리 방향의 표지판 교명(성신여대, 고려대)이 표기된 것을 볼 수 있다. 신촌과 안암의 경우를 보고 나름대로 고민을 하게 되었다. 학교 앞 숭덕초등학교에 내려가 보면 육교 건너편 아리랑고개 입구 교차로에 간이 표지판이 있는데 내부순환로 고가에 가려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교차로에서 길음역 방향으로 진행하는 차량에서는 보이지만 북악터널 방향으로 진행하는 차량 운전자들에게는 내부순환로 고가에 가려 잘 보이지 않다. 작년, 학 교에서는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 랩핑 광고와 야구장(잠실, 광주구장) A-Board 및 외야 펜스 광고를 하고 있다. 하지 만 학교 바로 앞인 숭덕초등학교 앞에 있는 도로표지판에 학교 이름을 넣어야 하지 않겠는가? 학교의 발전을 위해 홍보를 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 특히 우리 학교는 서울시 안에 있지만, 교명 변경이 비교적 최근에 이뤄진 탓에 학교 인지도가 높은 편이 아니다. 최근 교명 변경이 이뤄진 가천대학교(옛 경원대학교)는 분 당선 역 하나를 경원대 역으로 사용하였고 이에 자연스러운 학교 홍보가 가 능했다. 올해, 교명 변경과 동시에 경원대 역을 가천대 역으로 바꾸었다. 또 한 1호선 성북역의 역명 변경이 이뤄지는 중인데,‘광운대’ 역으로 될 가능성 이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지하철 노선도에 등장하지 못한 우리 학교는 홍보가 절실한 실정이다. 학교에서는 역사 랩핑이나 야구장 광고를 시행한 적이 있다. 이는 거액이 들고 계약기간이 끝나면 종료되기 때문에 효과가 일 1164, 1212 숭덕초교 정류장 인근 시적이다. 이 대신 학교 바로 밑의 정릉로 도로표지판에 학교명을 표기하면 반영구적인 학교 홍보가 가능하다. 이 부근을 지나는 사람에게 간접적인 홍보가 될 것이며 학교를 찾아오는 손님과 학생들 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 성북구/강북구의 랜드마크로 학교를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학교 서문에 개통 예정인 우이 경전 철 역명을‘서경대학교’로 확정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배꽃 같은 삼월, 學友들의 발걸음 닿는 이곳에 꿈이 있다.
그대는 무엇을 태우는가 사람들이 즐비한 길 한복판 그대는 청춘을 태우는가 그대는 무엇을 태우는가 홀로 가로수 벤치에 기대앉아 그대는 담배를 태우는가
분꽃 같은 오월, 찬란한 초록이 내린 이곳에 學生이 없다.
그대는 무엇을 태우는가 방 한켠 새근새근 잠이 든 자식얼굴 보며 그대는 연탄을 태우는가
성긴 발걸음, 닿는 자리마다 짓밟히는 초록의 전당에 大學이 없다.
그대는 무엇을 태우는가 그대는 무엇을 태우고 있는가 그대는 무엇을 태워야만하는가...
꿈만 남았다. 동백 가지 같은 꿈만 남았다.
시
통일
천지를 뒤덮는 것은 백두산이요 백두산을 뒤덮은 것은 머나먼 북녘 땅이니 우리의 바람은 백두산 보다 더 높겠구나.
그대는 오늘 무엇을 태우는가
이용민 (경영 08)
시
씨앗 뿌리는 철
씨앗 뿌리는 철이 왔소 오고야 말았소 ‘세상이 쪼개지고 꿈이 분쇄되어도 하나의 씨앗을 심겠소.’ 어리석은 손길 참으로 우직하였소 부지런히 소란하였소 허나 침묵하였소 소란하지 아니하였소 씨앗 움틀 자리, 이미 버티고 선 나무가 말없이 날카로운 나뭇잎을 가져다댔소 두려웠소 한없이 그러했소 그러나 씨앗 뿌리는 철이오 움터야만 하는 씨앗들이오 지금 심지 아니하면 늦어버리오 오늘 심은 씨앗 한 알, 내일 파내질지라도 끝끝내 심겠소
안예경 (경영 11)
10
오피니언
2012년 5월 29일(화요일)
┃주 간 칼 럼┃
만/파/식/적
대학생, 성지식을 키우자 우리나라 남자 대학생 2명중 1명은 성관계 경험은 있지만 성에 대한지식 수준은 여학생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대 상은 전국 대학생 6000명으로 이루어졌고 성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대학생 은 남학생이 50.1%, 여학생 19%로 나타났다. 성지식 부분에서는‘생식생 리,성심리,임신,피임,낙태,성병,성폭력’ 등을 다뤘는데 올바른 성지식 정도 는 여학생이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임신시킨 경험이 있는 대학생 중 낙태시술 경험이 있는 경우는 78%에 달한다고 한다. 이처럼 현재 우리나라 대학들의 성경험이 계속 하여 늘고 있는 추세이다. 물론 성경험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성경험이 있는 대부분 의 학생들이 성지식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족하다. 이 때문인지 임신을 시 키고 현재 불법인 낙태를 하는 경우가 상당수가 있다. 미혼모도 현재 계속 하여 증가하는 추세이고, 미성년자자 임신을 하고 애를 가지는 경우도 상 당수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계속하여 임신과 낙태, 미혼모 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째는 대학생 때는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초· 중·고때 분명 대부분 성교육을 받지만 가장 성에 대해 눈을 뜨고 성관계 를 가지고 책임을 질 수 있는 나이인 대학생 때는 아마 성교육을 받은 적이 없을 것이다. 두 번째는 한순간의 쾌락을 위해서이다. 가장 여자의 몸을 안상하게 하는 피임법은 콘돔이다. 하지만 콘돔을 끼지 않으면 더 좋기 때문에 콘돔을 끼 지 않고 성관계를 하는 학생들이 다수 있을 것이다. 20대는 가장 임신이 잘 되는 나이이다. 이렇다보니 콘돔을 끼지 않고 하는 성행위는 당연히 임신 율이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이다. 마지막으로는 대학생이 자신을 책임질 수 있는 나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학생이기 때문에 가정을 책임 질 수 있을 능력이 되지 않는다. 때문에 성관 계를 하여 임신했을 때, 낙태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현재 계속하여 임신, 낙태, 미혼모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 대학 생들이 사랑하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과의 성관계는 좋지만, 이제는 스스 로 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 해볼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한순간의 쾌락을 위해서 자신의 인생에 큰 흠을 내지 말고 미래를 생각해 서 성지식을 쌓고 피임을 꼭 해야 될 것이다. 또 정부에서도 이런 현실을 파 악하고 대학생들을 위한 성교육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야 할 것이다. 편집국장
주간 조정래 교수 지난 5월 11일에는 금번 학과 통폐 합 대상인 3개 학과 전 학생들을 대상 으로 우리 대학교 교무위원들이 대담 을 가졌다. 필자가 알기로 교무위원들 이 학생들과 직접 만나서 대화를 시도 한 것은 이례적인 사건이다. 모든 일에 행정업무에 바쁘기 그지없는 교무위 원들이 직접 학생들을 만나 대화를 나 눌 수는 없다. 하지만 학생들의 우려와 불만이 팽배한 사안에 대하여 학교 행 정을 책임 맡고 있는 분들이 직접 설명 하고 이해를 도모하려 한 일은 평가할 만하다. 이날의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각자 의 입장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 있다.
┃기자의 눈┃
남지원 기자 <stevena@daum.net> ‘만 20세가 된 젊은이들에게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짊어질 성인으로서 자 부심과 책임을 일깨워주고 성년이 되 었음을 축하, 격려하는 날’ . 그날이 바 로‘성년의 날’ 이다.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이면‘성년 의 날’ 이라고 하여 거리에는 꽃을 파 는 사람들로 붐비고 화장품 매장에서 는 향수를 싸게 판다는 홍보로 시끌벅
취재낙수
고지서 받은 것처럼 등록금 400에 그냥 웃었어 그냥 웃었어 그냥 허탈하게 웃으며 하나만 묻자 했어 학생에게 뭘 했냐고 학생에게 뭘 했냐고 학생에게 무얼 했냐고 무얼
┃수습의 눈┃
서노건 기자 <tishrjs@nate.com>
Z OOM U P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가화만사성이란 집 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된다는 뜻 이다. 지금 우리는 한반도라는 집안에 서 남한과 북한 국민 7300만 여명이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남한과 북한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6.25전쟁이라는 아픔을 겪고 현재 휴전선으로 가로 막
┃수습의 눈┃
남민주 기자 <njynmj@naver.com>
이렇게 방치해 두실 건가요? - 사진부 -
“당신은 인생을 사랑하십니까? 그 렇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인 생이라는 것은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 습니다.” 라고 벤자민 프랭클린이 말 했다. 언제나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스 스로 느끼고 있는가? 사람은 누구나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이 자신에게 주 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1년은 365일
449호
신속 · 효율’VS‘안정 · 소통 특히 통폐합의 대상인 된 학과의 구성 원들로서는 충분한 해명을 듣지 못했 다고 불평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 역 시 통폐합 대상인 학과의 교수로서 객 관적 입장에 서기 어려우나 신문사 주 간이라는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자면 이날의 대담 자체는 대학교의 성숙함 을 과시한 자리라고 평하고 싶다. 분노를 안고 들어온 학생들이었지 만 감정을 억제하고 차분하게 오랜 시 간동안 교무위원들의 설명을 듣는 인 내력을 보여주었고 학생 신분으로서 예의를 지키려는 미덕을 잃지 않았다. 통합진보당의 폭력으로 얼룩진 대회 장면과 대비되는 것이었다. 교무위원 들도 학생들의 산발적인 질문을 친절 하게 설명하려고 애썼다. 더 일찍 이런 자리가 마련되었으면 학생, 교수, 학교 당국이 더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도 드는 대목이 었다. 이 자리에서 느낄 수 있었던 분명한 한 가지는 학교의 비전과 구체적 실천
과정 모두에서 학생들이 배제되어 있 다는 인식이 학생들에게 팽배해 있다 는 사실이다. 학교 당국은 나름대로 학 교의 발전을 위해 목표를 설정하고 여 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정작 그 수혜자여야 할 학생들은 학교가 어느 방향으로 나가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면 학교의 진전 이 느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 대학교가 학교의 나아갈 길을 설정하고 그를 이루기 위해 도모하는 여러 실천 과제들을 기획할 때, 이를 위 하여 교수와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 고 함께 머리를 맞대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 이유는 빠르게 의 사를결정하고신속하게추진해나가려 는 의욕 때문일 것이다. 많은 사람의 의 견을 수렴하는 과정은 시간도 많이 걸 리고효율성도떨어지게마련이다. 디자인 경영을 선언하고 새로운 차 종을 혁신적으로 개발하여 성공한 기 아자동차의 수석 디자이너인 독일인 피터 슈라이어는, 기아자동차가 성공
한 이유로 빠른 의사 결정과 효율적인 추진력을 들었다고 한다. 외국 기업들 과 달리 한국 기업, 특히 재벌 기업은 최고경영자가 의사를 결정하면 일사 불란하게 그대로 추진해나가지 못한 다고 한다. 그런 신속성과 효율성이 기 아자동차의 성공요인이라는 것이다. 신속성과 효율성은 기업 경영에서 중 요한 장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방식이 언제나 최선은 아니다. 지식인들이 모여서 최고의 교 육을 지향하는 대학에서는 빠른 결정 과 신속한 추진력보다는 더 신중한 의 견수렴과 자발적인 실천과정이 필요 하다. 대학의 발전 방향을 설정하는 과정에서부터 어떻게 목표를 이루어 나갈지에 대한 정책 개발 과정, 그를 실현하기 위해 교수와 학생들의 로드 맵 만들기, 교수와 학생들이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교의 방 책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아래로 부터 뜻을 모으는 과정도 필요하지 않 을까?
성년의 날 그리고 성년의 책임 적하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많은 사 람들 중 성년을 맞이한 사람들 손에는 장미꽃이 들려있어 성년의 날임을 더 욱 실감 나게 한다. 이처럼 어느새 우 리에게 성년의 날은 인생의 중요한 기 념일로 여겨져 성년이 된 것을 크게 축 하해주고는 한다. 그러나 성년의 날을 맞이하는 우리 가 정말로 진정한 의미의 성년의 날을 맞이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 다. 대부분의 사람들이‘성년의 날’ 하 고 떠올리는 것은 성년을 맞이하는 마 음가짐이 아닌 성년의 날 선물인‘꽃, 향수, 키스’ 일 것이다. 요즘에는 이에 서 더 나아가 단순히 꽃, 향수, 키스뿐 만 아니라 더 큰 선물을 주고받는 것 에 집중하는 날이 되어가고 있다. 실 제로 성년의 날을 앞둔 며칠 전부터
인터넷 검색어 순위에는‘성년의 날 선물’ 이라는 검색어가 상위권을 차지 하고 있었다. 이처럼 성년의 날에 성년에 대한 의 미에 대해 생각하는 날이 아니라 선물 을 기대하는 날이 되어가고 있다. 성년 이 된 것에 대한 자부심, 책임을 일깨 워주기 위해 생긴 기념일이 어느새 축 하라는 명목의 선물을 기대하게 만드 는 날이 되어 우리에게 성년이라는 본 질을 흐리고 있다. 우리가 성년이 된다는 것, 성년의 날 을 맞이한다는 것이 간단히 축하로만 지나칠 수 없을 만큼 큰 의미를 담고 있기에 선물을 통해 의미를 더하는 것 은 좋다. 하지만 성년의 날에 오직 선 물이라는 것으로만 성년을 맞이하는 것은 성년의 날의 본 목적에 맞지 않는
다. 성년의 날이라는 것이 따로 마련된 것 역시 성년이라는 의미에 대해 생각 해보게 하려는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 다. 그렇기에 성년의 날하면 떠오르는 것이 성년 선물이 아닌 성년에 대한 마 음가짐, 성년의 의무와 책임에 대해 생 각해보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성년이 된다는 것은 더 이상 미성년 자가 아님을 말한다. 보호자의 보호와 지도를 받던 미성년자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곧 자주적인 개인이 됨을 의미하고, 자율적으로 행 동하고 그런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 는 주체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더 이 상 타인에 의한 지도가 아닌 자신에 의 한 지도와 통제를 하는 것이다. 즉 ‘나’ 에 대한 주인이 내가 되는 것이다. 성년이 되면 성년으로서 많은 권리
그런 여러 단계를 거치는 과정이 효 율성을 해치고 일을 더디게 만들 수 있 지만, 교육은 교육 당사자들의 자발적 인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주어진 과제를 억지로 따르기보다 자 신들이 스스로 참여하여 설정한 방향 으로 실천해나가는 방식이 안정적이 고 명백한 결실을 보장할 수 있다. 그 러려면 지난 대담과 같이 소통이 원활 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제는 급히 해 결해야 할 사태가 있을 때 소통을 찾을 것이 아니라 미리 소통을 나눌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대학교가 하드웨어적으로 많 은 발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아직도 많 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표명하 고 개진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고 인식 하고 있다면, 이제라도 내적으로 담합 을 길어낼 소통의 방법을 찾아야 할 것 이다. 신속, 효율의 동력에 더하여 자 발적, 안정적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길을 찾는다면 우리 대학교의 발전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가 주어지고 더 이상 보호자의 관리 없 이 자유로운 행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사회 속에서 한 구성원으로 자리하게 되고, 그에 따른 사회적 책무와 권리도 주어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권리가 주어지면 권리에 따르는 의무와 책임 도 따르는 법이다. 권리를 행사하고 그 에 따른 의무와 책임 역시도 스스로 져 야 하는 것이 바로 성년이다. 올해 성년이 되거나 혹은 이미 성년 인 학우들이 많을 것이다. 서경인들도 성년의 날을 맞아 성년이라는 것에 대 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 면 한다. 또한 성년으로서의 자유가 생 기고 권리의 보장을 받는 만큼 무거운 책임과 엄격한 의무 역시도 따른다는 것을 모두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 리가 모두 자유인이면서 책임자가 되 어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질 줄 아는 진정한 성년이 되기를 바란다.
통일을 외치면서도 외치지 않는 대한민국의 현실 혀 있다. 더구나 현재 남한과 북한의 관계가 적대적인 관계로 심화되고 있 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본래 남한과 북한은 한 가족이었다. 지금도 한 가족 이다. 하지만 요즘 남북한 관계를 살펴 본다면, 이것은 앞서 말했던‘가화만 사성(家和萬事成)’ 이라는 고사성어에 반하는 관계이다. 21세기인 현재 전 세계에 분단되어 있는 나라는 오직 단 한 곳 뿐이다. 바 로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이다. 20 년 전에 끝난 냉전이 아직도 진행 중인 곳이 바로 한반도이다. 하지만 정부는 통일을 외치면서도 정작 통일에는 관 심이 없다. 남북통일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 봤 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은 남북통일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한다. 혹시 남들이 통일을 외 쳐 수동적으로 자신도 통일을 외치지 는 않았는가? 아마도 그러한 경우가 태반 일 것이다. 사실 필자 또한 어렸 을 적부터 통일에 대해 많이 들어왔지 만 통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단지 남들이 통일을 외쳤기에 나도 따라 통 일을 외치었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나는 통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 해 보 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통일이라는 말이 갈 수록 들리지 않고 있다. 불과 5년전 까 지만 해도 정부에서는 남북통일의 중 요성을 홍보하고 이산가족 상봉이라 는 통일을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그리고 정부의 통일을 위한 노력 덕분
에 국민들도 이산가족을 위한 모금운 동, 탈북자 지원 운동 등 자발적인 운 동을 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정권이 바 뀜에 따라 정부의 대북 정책 또한 바뀌 어 북한과의 교류를 중단하고 통일에 대한 중요성을 홍보하지 않고 있다. 더 구나 정권의 대북정책 변화에 따라 국 민들의 태도도 변화했다. 지금 대다수 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통일에 대해 적 극적인 관심은커녕 조금도 관심을 가 지고 있지 않다. 그저 남들이 통일을 외칠 때 따라 외치고 통일을 외치지 않 을 땐 자신도 외치지 않는다. 한번이라도 자신을 분담의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 해 보지는 않았는가? 만약 해보지 않았다면 지 금 당장 해보자. 그것이 어렵다면 자
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1년도 2년도 아 닌, 60년 씩이나 떨어져 있다고 생각 해보자. 하루만 안 봐도 보고 싶은 사 람을 반평생 보지 못한다고 생각해보 면 아마도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플 것 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들은 통일에 대 해 관심을 가져야한다. 그래서 수동적 인 대한민국 국민이 되지 말고 능동적 이고 생각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 되 자. 우리가 마음속에 잠시 묻어놓았던 남북통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조금 이나마 말해보고 깊게 생각해 볼 필요 가 있다.
미래를 위하여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하라 하루는 24시간. 삶은 이렇게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 평하게 주어져 있다. 하지만 똑같이 주 어진 시간을 보내면서 사람마다 삶의 내용과 질에 차이가 있는 이유는 무엇 일까? 공평하게 주어진 그 시간을 어 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상상을 초월하 는 차이가 만들어진다.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하버드 대학의 리처드 라이트 교수는 성공하는 학생들의 공통점은 바로 시 간 관리를 잘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침 부터 저녁까지 일주일 내내 공부만 하 는 학생들보다 오히려 공부뿐만 아니 라 운동, 봉사활동 등 시간을 잘 배정 하여 활용하는 학생들이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미국의 포드사는 자동
차 공정과정의 시간과 동작을 분석하 여 인력과 제작기계를 다시 재배치하 는 효율적인 공장 시스템을 만들어 생 산력을 높였다. 시험 보기 직전에‘좀 더 시간이 많 았더라면······’이라는 생각 은 누구나 해보았을 것이다.‘시간이 모자라서’ 라는 변명을 하기보다는 이 제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효과적 으로 활용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할 것 이다. 철저한 시간계획과 관리는 현재 의 생활뿐만 아니라 장래의 성공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삶은 행동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 이다. 다시 말해서 경험이다. 그 경험 은 시간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시간은 아주 귀중한 자산이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경험의 내용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시 간을 어디에 할당하여 활용할지 지혜 롭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지나온 과거가 현재 우리의 모습을 결 정한 것처럼 지금 우리가 하는 말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우리 미래의 모 습을 결정한다. 시간 관리의 가장 큰 적은 미루는 습 관이다. 이것의 극복이 시간 관리의 성 공을 이룬다. 미루는 행동이 나에게 나 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인식하고 미루는 행동을 합리화하는 이유를 경 계해야 한다. 또 철저한 시간 관리를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인색하게 굴 필 요가 있다. 돈을 계획을 세워서 투자하는 것처 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도 가장 효과 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24시간이라는 예산 을 가지고 그 시간을 투자할 대상을 찾 고 할당하며 활용하는 것은 우리의 자 산을 관리하는 것과 같다. 물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간을 늘릴 수는 없을 것 이다.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투자 대상 을 선정을 하고 우리의 시간을 적절하 게 배분을 하여서 집중적인 시간활용 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미래의 가능성을 믿고, 현재의 시간을 집중 할 곳이 어디인지를 결정해 보자. 그 다음 과감하게 그 일에 우리의 시간을 투자한다면 삶의 질이 좀 더 향상될 것이다.
오피니언
449호
행복
┃교 수 칼 럼┃
6명이‘나는 매우 행복하다’ 라고 답했 습니다. 세계 2위의 부자인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을‘가장 행복한 사람’ 으로 꼽은(49.3퍼센트) 나라는 한국이 압도적인 1위였습니다. 대부분 행복 지수가 높은 나라의 국민들은‘가장 행복할 것 같은 사람’ 으로‘나 자신’ (33.9퍼센트)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 다. 행복한 사람으로‘나’ 를 많이 지명 한 사람들은 인도네시아(56.1퍼센트), 베트남(46.0퍼센트), 말레이시아(40.1 퍼센트) 등 동남아 사람들이었습니다.
권근원 교수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글로벌마 켓인사이트가 세계 10개국 5190명을 대상으로‘행복의 지도’ 를 조사한 결 과,‘나는 매우 행복하다’ 고 답한 사람 은 한국(7.1퍼센트)이 제일 적었습니 다. 자신을 행복하다고 평한 사람이 가 장 많은 나라는 축구와 삼바의 나라 브 라질이었습니다. 브라질 사람 10명 중
(김신영, 박신혁기자, 2011.11.1 조선닷컴중)
위 조사 결과는 한국인은‘돈=행복’ 이라는 공식의 포로가 되어 꼼짝달싹
못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과연 돈을 많이 가진 것이 행복의 필요충분조건 일까요? 한 기자가 미국 최대 부호였던 록펠 러의 딸에게 물었답니다. “당신은 모든 여성이 부러워하는 사 람입니다. 실제로 행복하십니까?” 그녀는 어깨를 으쓱하며 이렇게 답 했답니다. “행복하다고요? 누가 돈으로 행복 을 살 수 있나요? 우리를 행복하게 하 는 것 중에는 돈의 힘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 얼마든지 많아요. 나는 행복하지 못해요. 나를 부러워하고 있 는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해주세요.” 돈과 행복이 전혀 무관하다고 보는 것도 좀 무리는 있겠으나 이처럼 자신 의 행복을 몽땅 돈에다 걸어놓으면, 우 리의 행복은 경기의 흐름에 따라서 롤 러코스터를 타게 마련입니다. 일시적
갈림길과 후회
┃대 용 인┃
저 옷을 입을까’ 란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진로, 결혼 같은 커다란 갈 림길도 존재한다. 어떤 이는 제한된 선택에 불만이 있 고, 어떤 이는 너무 많은 선택권을 가 져서 힘들다. 설령 하찮은 일상적 선택 일 지라도, 인생을 바꿔버리는 운명과 직결되는 경우도 많다. 어느 길을 택하 느냐에 따라서 인생 대 역전의 드라마 가 펼쳐질 수도 있고, 천재일우의 기회 를 놓칠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람은 때 로 이 갈림길에서 망설이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해 보려고 하지만, 결국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은 자기 자신 일 것이다.
이승빈 (국비 12) 시작이 있다면 끝이 있다. 사랑과 이 별, 입학과 졸업, 개강과 종강. 커다란 틀로 보면 태어남과 죽음이 있다. 그 안에서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수많은 갈림길과 마주하게 된다. 세상에서 선 택지가 없는 것은 태어나는 것과 죽음 뿐이라고 생각한다.‘이 옷을 입을까,
갈림길에서 한길을 택하는 것으로 다른 한 길은 버리게 된다. 다시 말해 서, 어느 한 가지를 얻게 되려면 다른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무엇을 얻게 되고 잃게 되는지는 안개 에 싸여서 보이지 않을 때가 잦다. 하 지만 잃는 것이 두렵다고 해서 그 자리 에 멈춰서 있을 수는 없다. 멈춰서 있 기만 하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잃을 수도 있다. 사람이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가 없듯이 어느 쪽 길이든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온다. 어느 길을 택하느냐에 따라서 주위의 풍경이 달라지고, 상황 이 달라질 수 있다. 선택한 길의 중간
2012년 5월 29일(화요일)
으로 행복하다가도 언제 다시 불행의 골짜기로 곤두박질칠지 모르는 위태 위태한 행복이라 어찌할 수 없습니다. 나는 행복의 비결이 영어 단어 ‘Happiness’ 에 함축되어 있다고 생 각합니다. 행복을 뜻하는 이 단어의 어 원 은‘ 발 생 한 다 ’는 뜻 을 지 닌 ‘Happen’ 입니다. 이는“행복은 발생 하는 것이지 쟁취하는 것이 아니다” 라 는 사실을 시사합니다. 행복은 쟁취나 획득되는 것이 아니라, 발생되고 창조 되는 것입니다. 획득은 어려워도 발생 은 쉽습니다. 우리의 뇌에서는 거짓으 로 행복한 척해도 실제 행복할 때와 같 이 도파민, 엔도르핀 등의 행복호르몬 이 분비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행복을 발생시키기 위해 우 리는 자세와 태도, 마음가짐을 바꿀 필 요가 있습니다. 나는 이러한 마음가짐 을 15개로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감사하는 마음 가지기, 행복 습관 만들 기, 30분 운동하기, 충분히 실패해보 기, 한결같은 태도 가지기, 왜곡된 생 각 바로잡기, 나를 사랑하기, 나만의 틈새시간 가지기, 마음껏 질투하기, 실 수 인정하기, 정말 원하는 일 하기, 제 대로 칭찬하기, 친절 베풀기, 상상 여 행 떠나기, 행복 실천하기가 바로 그것 입니다. 행복을 발생시키기 위해 이러한 마 음가짐을 실천하려면 긍정적인 면에 집중하고, 자신에게 자유로운 인간이 될 기회를 부여하고, 주변 사람들과 서 로 알아가며, 삶을 모험으로 삼아 즐겨 야 하며, 공감력과 열정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지금 당장 돈이 없 고 가진 것이 적다고 불행하다 여기지 말고, 진정한 행복을 찾고 행복을 느끼 는 사람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에 최악의 상황이 있을 수도, 최상의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최악의 상황도, 최상의 상황도 결국 시간이 흐 르고 하기에 시간이 흐르면서 끝맺음 되기 마련이다. 대개 한 번 택한 길은 되돌아갈 수 없 게 된다. 그러므로 사람은 때때로 자기 가 선택한 길을 되돌아 보면서‘아, 그 때 ~해야 했는데’ 라고 후회를 하고 미 련이 남기 마련이다. 필자는 후회란 인 생에 불가결한 것이고, 후회 없는 삶은 누구나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후 회하기에 다음에 있을 갈림길에서 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 다만, 중요한 것은 후회만 하 며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길의 끝을 봐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즉, 본인이 선택한 그 길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렇지만 누구나 후회가 적고 더 나 은 선택을 하고 싶어 할 것이다. 과연 선택할 때, 어떻게 택해야 좋은 것일 까. 그것에 대한 확실한 답은 없다. 하 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결정하기 전 에 선택으로 말미암은 결과를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자신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그 물 음의 끝에 감당할 길을 선택해야 한다 고 생각한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생 각을 물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때론, 어느 길이 더 좋을지, 혼자만의 의견보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으는 게 더 유용할 때가 있다. 20대는 중대한 인생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들 한다. 이 시기의 한 선택이 평생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다. 그러므 로 많은 경험을 쌓고 신중하게 길을 선 택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진정한 목표인 학문탐구와는 점점 멀 어지고 그저 자신들의 감성적 즐거움 을 충족시키려는 학생들, 그리고 그것 에 대한 별다른 규제가 이루어지지 않 고 있는 현 상황은 매우 문제가 많아 보인다. 올해도 어김없이 진행된 불꽃놀이 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겠다. 불꽃놀 이를 하는데 쓰이는 비용은 아주 적게 는 몇 백 만원에서 많게는 몇 천 만원 까지 든다고 한다. 물론 불꽃놀이는 축 제의 흥을 돋우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한 다. 또한 우리학교 7천명의 학우들이 그 불꽃놀이를 통해 각자 만 원 이상의 효용을 얻는다면 그 효용가치의 총합 7천만원은 불꽃놀이를 하는데 드는 비용을 초과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 게 일시적인 감성적 만족감 충족으로 서의 효용은 그러한 행위가 끝남과 동 시에 효용도 거기서 끝난다. 연예인 초청도 마찬가지로 문제가 있다. 많은 돈을 지출하면서까지 해마 다 비슷한 연예인을 데려와서 잠시 동
김유림 (경영 10) 지난 448호에서는 5월 2일부터 4일 까지 3일간 진행되었던 대동제와 현 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체전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축제는 학우들 의 단합과 사기증진 등에 있어서 순기 능적 측면을 가지고 있지만 그와 함께 수반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다. 축제와 체전이 중요한 행사인 것은 맞 다. 그러나 적정한 기간을 갖지 않은 채 한 달 내내 이어지고 있는 체전은 그것에 참여하는 몇몇 학생들로 인하 여 수업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치며, 일 부 학생들이 공문을 남발하는 바람에 수업자체가 휴강될 수밖에 없는 상황 까지 치닫게 만든다. 대학교에 진학한
안 학생들의 수동적 즐거움을 이끌어 내는 이것은 엄밀히 말하면 좋은 의미 로서의 초청이 아니다. 그저 돈을 내고 학생들의 잠깐의 만족이라는 것을 구 매한 것이다. 학생들은 이미 이러한 수동적 즐거 움에 익숙해져 있으며 스스로의 능동 적인 참여가 만들어내는 진정한 축제 의 의미를 상실했다. 이것에 안주하고 그저 조성된 환경을 즐기는 현재의 소 극적인 학생들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 지만 그러한 것에 문제 삼지 않고 학생 들의 감성적 측면만 자극시켜 일종의 회유책을 쓰고 있는 학교도 문제가 있 어 보인다. 일시적 만족감을 위해 한순 간에 과도하게 지출되는 돈을 줄이고 그 돈으로 장학금의 수혜자와 장학금 액수를 늘린다든가 하는 장기적 ? 고 차원적 효용을 창출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여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애정 을 쌓고 학문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가 도록 이끄는 게 학교의 역할이라고 생 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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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대 신문사 생일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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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를 갖고 있는가 요즘 대학생들은 목표를 갖고 있는 이를 찾기 어렵다. 강의를 듣기위해 학교에오고 돈을 벌기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을 다니는 단순한 일상의 반복. 이것이‘청춘’ 이라는 이름 속 우리 대학생들의 현실이다. 우리 대학생들은 언제부터 이런 무미건조한 삶을 살게 되었을까. 아마도 우리나라의 교육구조의 폐해인 듯싶다. 우리는 맹목적으로 대학 진학을 위 한 입시교육을 어렸을 때부터 받아왔다. 대학에 가는 것이 인생최대의 목 표인 마냥 살아왔던 것이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하는 그 순간, 암묵적으로 정해져왔던‘대학진학’ 이라는 목표는 더 이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 후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목표를 잃고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는 것이다. 목표가 없다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주체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자 신이 원하는 것, 자신이 이루고 싶은 것에 해당하는 자신만의 목표를 갖는 다면 그것을 달성하기위해 스스로 노력하게 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목 표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 행동하는 주체의식이 부재하게 된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대학입학 이후‘취업’ 만을 바라보고 스펙을 쌓는 데 집중한다. 하지만 정말로 자신이 취업을 원하는 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 해봐야한다. 단순히 남들이 취업하니까, 취업하라고 하니까 자신도 동조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경우가 많다. 이는 주체의식이 매우 결여된 태도라 볼 수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주체의식이 결여된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 친구가, 부모 님이 자신의 삶을 대신 살아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 스스로 모든 결정을 해야 하고 그 결정에 책임지며 살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목표가 필 요하다. 자신의 행동을 가장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목표를 가 져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다. 확고한 목표가 생긴다면 목표달성을 위해 스 스로 노력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바로 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기 자신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설정할 수 있다. 자신의 삶을 돌아봤을 때 진정으로 원하는 것, 하고 싶었던 것을 찾길 바란다.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도 좋다. 일단 자신과 의 대화 먼저 시작하라.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귀찮고 어렵다고 포기한다 면 앞으로 인생의 주도권을 뺏기는 것과 다름없다.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끊임없이 목표를 설정하도록 하자.
서/경/만/평
짝짝짝!!!
□ 경제학과 정말로 경영에 통합되는건가요ㅠㅠ?
□ 유담관 책이 너무 훼손됐어요~ 깨끗하게 봅시다!
□ 드디어 MT다! 놀자~^^ □ 화장실 좀 깨끗하게 이용하자. 제발.
□ 체전 매일 했음 좋겠다! 넘 재밌어! 캬캬
□ 학식 메뉴 좀 더 개발해주세요~~
□ K군! 너 수업시간에 조용히 좀 해라 좀!!!
□ 워커스 공연 재밌었어요! 맥주 감사용~
□ 청운관 매점 왜 이렇게 빨리 닫나요??
□ 학교 초록운동장에 침 뱉지마.
□ 학교 건물 내에서 제발 담배 좀 피우지 말길...
너의 얼굴이야! □ 이제 곧 기말고사 ㅠㅠ 헐 ㅠㅠ...
□ 이공대 화이팅!
□ 학교에 빵집 안들어오나요? 빵먹고 싶다 ㅜㅜ
정릉골 울림터
□숨□은□글□자□찾□기□ 숨은글자의 답은 신문 안에 다 있습니다. 꼼꼼히 읽어주세요.~ 아래 문제를 풀고 정답인 글자를 하나씩 지워보세요. 남는 글자가 진정한 정답! 정답을 적어서 2012년 6월 4일까지 청운관 7층 신문사로 응모해 주세요.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5,000원 권 한 장을 드려요~ 1. 신문은 회의, 취재, OOOO, 기획실 작업, 인쇄, 배포 순으로 만들어진다.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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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호를 읽고
┃모니터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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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OOOO는 54호부터 현재까지 게재되고 있으며 날카로운 지적을 담고 있다. 3. 신문사의 구호는 OOOO OO이다. 4. 명사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전하는 특강을 일명 OOO OOO라고 부른다.
체
5. 일반적인 성년의 날 선물은 O, OO, OO이다. 6. 목표가 없다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OOOO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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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 백일장 참여하세요
학과·학번:
성명:
연락처:
정답(
) 자르는선
뽑히신 분에게 문화상품5,000원 권 한 장을 드립니다~!!
정답자 : 김은정(산공 09) 정가예(국비 10) 박지영(공공 12) 김유림(경영 10) 이성민(국문 12) ★당첨되신 분들은 6월 4일(월)까지 학생증 지참 후 청운관 7층 신문사로 방문하시어 문화상품권 오천 원 권을 받아 가시기 바랍니다. ★
창간특집
12 2012년 5월 29일(화요일)
449호
신문이 만들어지기까지 한 호의 신문이 나오기 위해서 기자들은 많은 준비와 노력을 쏟아냅니다. 지금부터 우리학교 신문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지 살펴볼까요.
신문을 만들기 위해 매주 정기적으로 회의를 합니다. 일간지 신문사의 경우 하루에도 수십 번의 회의가 열리지만 우리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의 회의를 엽니다.
회의
■ 평가회의 - 회의 시간에는 지난 호 신문의 평가도 함께 진행됩니다. 평가는 기사내용, 지면 배 치, 디자인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이루어집니다. 평가 회의를 통해 장려할 부분이나 개선할 부분을 함께 논의하고 논의 된 사항은 다음 호 신문에 반영합니다. ■ 기획회의 - 신문을 만드는 데에 중요하고 먼저 이루어지는 과정입니다. 기획회의 시간에는 아 이디어 회의를 통해 이번 호 신문에 어떠한 기사가 실릴지를 상의하고 정합니다. 기자들이 각자 알아 온 취재거리들을 제안하면 편집회의를 통해 기사의 채택여부를 가리며, 편집장이 직접 기사 의 소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회의 시에 모든 기사의 방향과 내용이 결정되고 후에 기사의 분배 가 이루어집니다. 또한 특집호 신문의 경우 기사뿐만 아니라 화보, 광고 등의 아이디어 회의를 진 행하기도 합니다.
회의 후 기사 작성을 위해 기사의 기본이 되는 취재를 합니다.
취재
기획실 작업
배포
■ 내부취재 - 교내 행사, 총학생회 행사와 단대별 행 사, 내부 특강 등 기사의 내용이 학교와 관련되면 교내 에서 취재가 이루어집니다. 공문을 요청하고 학교 기 관을 찾아가 취재를 하거나 학생회 간부들, 일반 학생 들과도 교류가 이루어집니다. 직접 취재를 나가지 못 할 시에는 관련 자료를 요청하여 기사에 기재하기도 합니다. ■ 외부취재 - 기획 기사, 문화 기사, 교내 관계자들의 외부활동 기사 등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을 취 재합니다. ■ 인터뷰 - 모든 취재는 인터뷰와 병행하여 이루어진 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취재원들을 만나 사안에 대해 묻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정보를 제공 받습 니다.
취재 후에는 기사를 작성합니다.
기사 작성
■ 초고작성 - 취재된 사실을 바탕으로 기사의 작성이 이루어집니다. 기사 작성 시에는 취재원들 에게 전반적인 사안을 몇 번이고 다시 확인하며 정확한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합니다. ■ 기사수정 - 전반적인 기사의 틀 퇴고, 기본적인 오타 탈고 등이 이루어지며 필요에 따라 내용 의 추가·삭제 및 수정이 이루어집니다. ■ 최종 본 작업 - 몇 번의 수정 후 데스크의 심의가 떨어지면 최종으로 기사가 확정됩니다. 완료 된 기사의 최종 본은 편집장을 통해 기획실로 넘겨집니다.
기획실은 본격적인 편집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과거에는 신문사 내부에서 이루어진 과정이었지 만 컴퓨터가 발달하고 점차 전문적인 작업이 되면서 현재는 충무로에 외부 기획실을 따로 두고 있습니다.
인쇄
모든 작업이 완료되면 드디어 원고가 인쇄소로 넘어갑 니다. 인쇄소에서 인쇄된 신문은 바로 학교로 배달됩 니다.
■ 편집 - 사전에 편집장이 정한 틀에 맞추어 편집이 이루어집니다. 후에 원고의 양과 사진의 질 등 변동요소에 따라 기사의 추가 삭제 및 분량조절이 이루어집니다. 기획실장이 수정을 요구하고 편집장과 의견을 조율하기도 합니다. ■ 가피 점검 - 오타 점검, 지면 점검 등이 이루어집니다. 주간 교수님이 매 호 기획실에 방문하 여 원고를 검토해 주십니다.
■ 교내배포 - 발행일 날 출근을 하면 신문사 앞에 새 벽에 인쇄소에서 배달 된 신문묶음이 쌓여 있습니다. 기자들이 각 건물 가판대 마다 신문을 직접 옮겨 배포 합니다. 가판대는 현재 학교의 각 건물마다 하나씩 있 습니다. ■ DM(Delivery Mail) - 발행되는 각 호의 신문은 전국 각지의 대학교에 보내집니다. 전국의 각 대학교 에서도 우리 학교의 신문사로 매 호 발행되는 신문을 보내옵니다. 또한 신문은 국립중앙 도서관에도 보내져 보관됩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거쳐 따끈따끈한 신문이 드디어 여러분이 손에 들려집니다. 앞으로도 학교를 대표하는 학교 신문을 관심어린 눈으로 읽어주세요. 학교 신문은 그 주인인 여러분의 사랑을 먹고 자랍니다.
신문사 내부사진 ▲ 기사의 심의가 이루어지는 데스크
▲ 매 호 정리해 놓는 신문
▲ 공지사항을 기록하는 화이트보드
▲ 기자들이 돌아가며 매일 작성하는 신문사 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