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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mi Lee


일상을 채우고, 마음을

인생에서 한번은 뱃머리에 서게 된다. 깊은 심연의

하는 여타의 한국 작가들과의 차별성을 두게 되는

하지만 조금 더 작품과 마주하고 바라본다면

한국으로 돌아와 익숙하지만 낯선 작업 환경 속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지나온 시간과 이제는 마지막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왜냐하면 이를 계기로

사실은 이것이 심상(心象)의 거울이라는 것을 깨닫게

이 작품은 스티로폼에 자동차 유리 파편을 붙인

될 이 순간에 안녕을 고(告) 할때, 떠나는 사람은 과연

그녀는 설익은 ‘민족’이나 ‘전통’의 개념을 추상적으로

된다. 다가서서 손을 내밀거나 발을 들여 놓으면

새로운 형상으로 변주되었는데 바로 그 작품이

남겨질 사람의 마음도 생각하는 것일까?

끌어오기 보다는, ‘작가’와 ‘아시아 출신 여성’이라는

한 순간 베어버리겠다는 날 선 마음의 모습은 당시

<The Burden in Different Perspectives:

이번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성미의 <Empty to

개별적인 정체성을 작품 속에 투영하기 위해, 깨진

그녀가 세상을 바라보던 예민한 시각의 한 단면이기도

04132012>이다. 슬픔보다는 마음의 하소연이자

Be Filled>전은 그 순간 이후, 그만 남겨져 버린 사람의

유리 같은 구체적인 매체를 통해 현실화 된 자기표현을

하였다. 반면 이번에 선보이는 <The Burden in

압박감을 표현 한 것이라는 이 작품은 마치 자신만을

이야기이다.

시도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 버려진 것들 그리고

Different Perspectives: 04132012>p. 55는 검은

위한 일기 같은 것이라고 그녀는 토로한다.

종유석 같은 형태를 띠며 좀 더 유연하고 단단해진

얼핏 보면 시커멓고 거대한 송곳니 모양의 형상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작품은 2010년 뉴욕의

여러 개 천정에서 내려오는 위압적인 모습이지만,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렸던 개인전에서 처음 선보였던

조금만 시각을 비틀면 검은 오닉스가 수천 개 박혀

<Melting>(2010)fig. 2 시리즈와 동일한 맥락에 있는

수많은 빛이 반짝이는 샹들리에처럼 화려하고

fig. 1 Diary of Fall 04 244x122x30cm. Collected glass, sand and mirror 2004

연약한 것들에 대해 자신이 느끼는 특별한 감성에 대해 부서짐

_솟구침

깊이 매료되어, 이들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시키는 자신의 조형 언어 세계를 열어 간 것이다.

작업대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폐차 공장에서 모아온

비우다.

부서진 차 유리의 파편들을 붙이고 있는 그녀의

그러므로 폐차 공장의 노동자들로부터 받아 온 산산이

것으로, 사실 이번 전시에서 현재 그녀의 마음을

아름답다. 하찮은 재료들은 훨씬 정교하고 아름다운

손가락은 규칙적이지만 일정한 리듬을 타고 움직이고

부서진 유리조각, 특히 사고로 인해 부서진 차 유리창

가장 구체적으로 시각화시킨 것이기도 하다.

모습을 다시 태어나고, 여기에 그녀는 스스로가

있다. 이 손 끝을 통해 만들어지는 끝없는 배열과

같은 것들을 마치 모자이크의 그림 맞추기를 하는

반복 속에서, 그녀에게 한번씩 의식을 놓아버리게

것처럼 반복적으로 작업을 하면서, 그녀는 지루해하고

<Melting>은 중첩적으로 녹이고 쌓이는 과정이

이번 전시를 통해 훨씬 더 기하학적 형태의 정제된

되는 무아의 순간이 오고 가기도 한다. 하지만 이처럼

힘들어 하지 않는다. 흉물스러운 것들에게서 새로운

반복되어, 마치 엉켜 붙은 눈물과 콧물 혹은 아물어

모습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루하고 긴 반복을 통해 결국 연 푸른 빛을 중심으로

의미를 찾아내고, 그 속에 숨겨진 슬픔을 끌어내어

있는 오랜 상처 같은 흔적을 담은 비취색의 커다란

소소한 작은 빛들을 수없이 반짝이며, 크고 둥근

현실 공간 속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솎아 올려 내는

고드름 같은 이미지를 하고 있다. 마치 물체를 가지고

3개의 피스로 이루어진 <Empty to Be Filled

달처럼 창백하고 도도한 <Empty to Be Filled (Let

것에서 그녀는 무한한 기쁨을 느낀다. 또 이렇게

드로잉 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작업했다는 이 작품은

(It really hurts: Jan. 8, 2012)>p. 18의 경우도 원의

it go... it will be filled again...07142012)>p. 36가

만들어진 작품들은 매우 장중하고 견고해 보이지만,

깊은 상실감의 시각적 증거물이기도 하다. 당시 그는

안쪽 면적이 마치 달의 변화처럼 표현되고 있는데,

솟아오른다. 부서진 유리 파편들의 비명 속에서

사실은 그닥 무게가 많이 나가지는 않는다.

가장 믿고 사랑하는 아버지를 갑자기 잃게 되었고,

이 또한 그가 겪고 있는 심상의 구체적인 표현이기도

살아가는 이유가 있다고 중얼거린다. 이처럼 그녀는

조용히 솟아오른 이 비취색의 작품은 이성미 작가가

바로 이들의 지지체가 가벼운 스티로폼이기 때문이다.

그 슬픔과 상실감의 한가운데서도 밥을 먹고, 잠을

하다. 채우기 위해 비워지는 이 모습은 반어법적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그동안 보여줬던 작품 세계를 함축적으로 담아내고

그 위에 티끌 같은 유리를 수공업적으로 반복,

자고, 작품을 만들고, 전시를 해야 했다. 부모로부터

표현이기도 하지만, 현실을 놓아버림으로써 더 큰

강수정

있다.

집약적으로 배열함으로써 서서히 제대로 된 면적을

받은 사랑은 내면 깊숙이 스스로의 존엄을 지키는

하늘의 운용 원칙을 받아 안는 자연의 일부분으로써

찾아나가고, 희미한 조각들이 서로 부대끼며 빛을

마음으로 자리 잡게 된다. 그 가운데 아이는 좋은

사람의 모습과도 흡사하다. 그리고 깨지고 부서졌기에

우선 사고로 깨진 자동차 유리를 사용하고 있다는

발하기 시작하면 이제 작품들은 균형과 불균형 사이의

어른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그녀에게 자존감의

가까이서 보면 쓸모없고 연약한 것이지만, 조금만

점이 그렇다. 그녀가 부서지고, 깨진 유리에 관심을

불협 화음에서 찰나적으로 깨어진 틈이 만드는 빛의

근원이었던 아버지를 이별 인사도 못한 채 보내야

떨어져 보거나 시각의 각도를 바꾸면 반짝이는

갖게 된 것은 우연한 일이었다. 키우던 강아지를

미학을 보여준다.

했던 일은 큰 고통이었겠지만, 이는 잔인하게도

아름다운 그 무엇일 수 있는 사람들의 한 모습이기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이 맞아야만 하는 한

한 것이다.

순간이고 또한 자연이기도 하다. 그녀 역시 자신이

그렇다. 그녀는 깊은 심연에 가라앉아 있고, 이제

느끼는 상실감이 눈물 같은 분비물들이 되어 쌓이고,

부서진 한 가운데에서 솟구치고 있는 것이다.

산책시키기 위해 나온 어느 날, 그녀는 브루클린 거리의 한 모퉁이에서 깨지고 흩어진 유리를 보게

이 틈은 그녀의 초기 작품인 <Diary of Fall 04> fig. 1

부터 그 시작을 알 수 있다. 이 작품에서

되었다. 이때 그녀는 거리에 무가치하게 버려지고,

(2004)

깨진 투명한 유리가 낯선 나라에서 불편하게 겉돌고

유리는 날카롭게 단절된 세로 형태로 배열되어 있다.

응고되고, 또 풀어지면서 결국은 자연스럽게 소멸되고

있는 자신의 모습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깨진 유리는 서로 배합되어 전체적으로 둥근 형태의

내버려져 편안해 지기를 원하였지만, 결국은 켜켜이

이 버려진 사물에 대한 구체적인 공감(共感)은 이후

형상을 만들고 있는데, 이 공간은 연못 같기도 하고

이성미 작가가 방어적으로 정체성을 확보하고자

바닥에 떨어져 있는 하늘의 한 조각 같기도 하다.

fig. 2 Melting Dimension variable, Collected broken automobile glass, mixed media, 2010

2

3

쌓인 상처로 침잠되어 누에고치 같은 형상으로 매달린 것이 되어 버렸다.


_정화

비움

(Let you go)>p. 62, <Erasing memory (Let me

_채움

완벽하지 않는 모습으로 각각의 개별성을 뽐내고 있다.

p. 63

이다. 이 작품 1점을 위해 그녀는 약 600개의

go)>

이 작품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달, 우물, 사막의 모래

2006년도 P.S.1에서 개최된 <참을 수 있는 가벼움

향을 태우고, 기체로 화(化)하는 향을 단단한 고체의

슬픔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마음 속 깊숙이

등으로 각자 유추해 내는 이미지가 모두 다르다.

(Bearable Lightness)>전에서 이성미 작가는 향을

형태인 플랙시글라스에 잡아두기 위해 엄청난

침잠될 뿐이다. <Dreaming of You>p. 59는

특히 달이 찼다가 기우는 느낌이라던가, 마음 안에

노동력을 투입한다. 불투명 유리판의 배경에 원하는

작은 연못 위에 흩뿌려진 꽃잎처럼, 둥근 원 위에

있는 물처럼 느껴진다는 말들은 보는 이의 마음이

매체의 기법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P.S.1의 전시의

모양이 나올 정도로 종이를 덧대고, 수백 개의 향을

하얀 매체를 툭툭 뿌린 것이다. 이 작품은 마치 죽은

투영된 이미지일 것이다.

기획 의도는 전시의 제목 그대로 가벼운 재료들을

태우며 그을음을 모아낸다. 그 뒤 가벼운 손자국이나

누이에게 꽃을 바치며 슬픔을 노래한 옛 노래인

가지고 만든 작품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스침에도 쉽게 사라져버릴 허망한 그을음을

「제망매가(祭亡妹歌)」를 연상시킨다. 실제로 아버지의

<Empty to Be Filled (Under the surface: Feb.

전통적인 기법과 추상적인 기법들을 모두 포용하고

고정시키기 위해 또 엄청난 양의 고정 스프레이를

부재(不在)와 상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뿜듯이”

9, 2012)>p. 23 역시 동일한 시리즈의 작품들처럼 백색

있는 것이었다. 이때 이성미 작가는 플랙시글라스

뿌려 둔다. 실제로 향은 후각을 자극하는 요소이다.

작업한 드로잉들은 위에 언급한 작품들의 기초

원구로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작품의 뒷면에

케이스 안에 향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가득 차

공간을 진동하는 내음을 뇌리에 깊이 인식 시켜두고,

작업으로써 자리를 잡았다. ‘눈으로 보는 일기’처럼

작고 얇은 실리콘 발들이 촘촘히 박혀 있는 것을 알

흐르는 작품을 선보였는데, 이번 전시에서도 몇 점의

그 본체는 시각 속에서 산화(酸化)되는 것이다. 그러나

표현해낸 것으로, 소중한 무엇을 상실한 상태에서도

수 있다. 생명의 순환을 의미하는 원의 표면 아래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녀는 이를 반하는 행위를 통해 작업을 완성시키고,

무심하게 돌아가는 일상에 대한 ‘빈 마음’을 기록해

박혀있는 이 투명하고 연약한 발들은 사람들 모두의

하늘로 돌아가지 못한 연기는 지상에 머물며 서성인다.

놓은 것이기도 하다. 예를 들자면 <Reactivation in

뒷면에는 슬픔의 짐을 지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fig. 3

이용한 <Untitled #600>(2006)

을 선 보였다.

p. 61

<The Journey(Day 20)>

와 <The Journey

p. 13

있는 작품이다. 이처럼 그녀가 경험했던 상실과

April>

마음처럼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반복적으로 그려낸 것이다. 이 끝없이 반복되는 원은

슬픔은 분명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오히려 이것을

피워 올려 그 그을음을 모아 화면에 옆으로 길게 눕힌

그녀의 제의(祭儀)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라는 것을

돌아가신 분이 좋은 곳으로 가기를 비는 마음을 둥근

구체적인 이야기와 형상으로 풀어내지 않음으로써

검은 타원형을 수놓은 이 작품들은 그녀의 작품에서

짐작할 수 있다. 사실 향은 잡아 둘 수가 없었다.

고리를 돌리듯이 염원하는 의미로 그려낸 것이다.

보는 이들에게 더 크고 보편적인 의미로 다가갈 수

강하게 존재하는 조형에 대한 무의식적인 감각을

결국 그녀가 잡은 것은 그 흔적이다.

필름지는 물감을 흡수하지 않기 때문에 오일 펜으로

있도록 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녀의 작품을 통해

가장 잘 표현한 것들이기도 하다. 예를 들자면 투명한

fig. 3 Untitled #600 183x122x9cm, Incense smoke, etching and sanding on plexiglas, 2006 Installation view at p.s.1/ MOMA.

는 반투명 필름지를 사용하여 동심원을

마치 나에게 소중한 사람을 놓아버리지 못하는

(Day 25)>p.60가 바로 그들이다. 향을 플랙시글라스에

그리고, 말리고, 기다리고, 또 그리고를 반복하여

각자의 인생에서 무의식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심연의

재질의 바탕체와 추상적인 형상으로 묘사된 검은

이처럼 그는 자연 속에 흘러가는 그 무엇의 흔적을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성미 작가에게는 이러한 과정

깊이를 마주 보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거울처럼

형상은 화선지의 투명함, 그리고 검은색이지만, 여러

작품화하기도 하였는데, 그 대표적인 작품이 <Starry

자체가 매우 의미가 깊다.

마음을 반영하는 이미지로 투영되어 다양한 해석으로

번 먹을 갈아 그 안에서 수많은 스펙트럼을 내포하고

Night with You #49>p. 57와 <Go with the Flow>

있는 수묵의 명암과 닮아 있다.

p. 42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도 무심히 흐르는

발화(發話)되는 것이다.

이다. 별이 빛나는 밤을 형상화한 <Starry Night

with You #49>는 투명한 구슬을 드로잉 하듯이

브루클린의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다시 돌아온

이러한 방식은 이성미의 초기 날카로운 유리 작품에서

여기에서 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 것은 ‘향’이라는

흩트리며, 여러 겹의 층을 쌓아 올려 마치 밤하늘에

한국에서도 그녀는 여전히 슬픔이 언젠가 치워야 할

찾아보기 힘든 것인데, 정말 작가의 말처럼 이제

매제이다. 그녀는 이 작품을 위해 향을 피우고,

강물이 말갛게 흘러가는 듯한 모습을 형상화 한

짐처럼 마음을 짓누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녀는 그 불편함으로부터 멀리 걸어 나온 듯 한

그 향에서 솟아나는 연기를 이용한다. 사전적 의미로

것이며, <Go with the Flow>는 2m의 드로잉 <Empty

그 짐을 치워 내기 위해 그녀는 일상을 작품으로

느낌이다. 그래서 우리도 그녀가 삶과 죽음의 순환

채워가고, 그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비워내기

고리 속에서 슬픔과 상실의 고통을 비워 나가기 위해,

시작하였다. 바로 그 작품 중 하나가 <Empty to

매일 매일을 채워나간 작품들을 보면서 이제 그녀의

p. 49

를 기초로 하여 평형선으로 연결되는

향은 “사람을 도취시켜 탈아적인 환희로 유혹하는

Mind>

동시에 신비적, 주술적인 작용”을 한다고 정의

선의 흐름을 훨씬 더 단순화 시키면서도 치밀하게

p. 30

이다.

내려진다. 그러므로 이는 옛 부터 제사에 반드시

표현한 작품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계산하여 바니쉬로

Be Filled (30 days practice)>

등장하는 것이었고, 향의 연기는 하늘과 땅, 신과

마무리하면서 반짝이는 하얀 느낌을 극한까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30일 동안 진행한 이 작품은

인간을 연결하는 신비한 그 무엇이었던 것이다.

끌어낸 이 작품은 <Starry Night with You #49>에서

얼핏 정사각형의 틀에 일괄적으로 주조된 작품으로

이 연결의 고리를 통해 남자와 여자의 만남과

보여준 무방비한 아름다움과 대조를 이룬다.

보이지만, 사실은 모두 손으로 하나, 하나 만들어진 것들이다. 그러므로 사각형 안에 자리 잡은 구들은

헤어짐을 표현한 작품이 바로 <Erasing Memory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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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하루가 온전히 돋아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Fill Your Daily Life and

Empty

Your Mind

Soojung Kang Senior Curator,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Once in your life, you would find yourself standing at the bow of a boat. Looking at the depth of the sea, you are there to bid farewell to all your past time, as well as this very last moment. A question arises: Are those who are going to leave thinking also of those who are to be left behind? Sungmi Lee’s solo exhibition “Empty to Be Filled” at Gana Art Center is about the story of a person who has been left since then. Being Broken_Rising

The fingers of the artist who is sitting at the working table with her head drooped, pasting pieces of broken glass from auto salvage yards, are moving in a regular rhythm. The apparently endless arrangement and repetition are occasionally interrupted by the passing state of absence of ego when her sense of self totally disappears. This tediously long repetition results in thousands of little light blue twinkles, from which rises her Empty to Be Filled (Let it go... p. 36 It will be filled again... 07142012) as pale and haughty as a big full moon. This jade greencolored piece, rising silently in cries of shattered glass, offers an implicitly comprehensive epitome of the artist’s works so far. To begin with, it is just so in that it uses glass fragments from smashed car windows. It was by mere chance that she became interested in broken glass. One day when she was on her way out to take her dog for a walk, she happened to see pieces of shattered glass scattered in the corner of a street in Brooklyn. Suddenly the thought flashed into her mind that those transparent but worthless, deserted, broken pieces were like a reflection of herself—an awkward outsider in a strange country. This sympathy or identification with thrown away

objects was going to be a key feature that would distinguish Lee from other Korean artists who try to secure their identity as an artist in a defensive way. Soon thereafter, she began to attempt selfexpression represented by concrete media such as broken glass in order to project her individual identity both as an ‘artist’ and an ‘Asian-born woman’ upon her art, rather than abstractly referred to such infertile concepts as ‘nation’ or ‘tradition.’ The sentiments she felt toward those feeble and thrown away items were an inspiration to make her develop her own visual language through the process of constantly reinterpreting and recreating them.

fig. 1 Diary of Fall 04 244x122x30cm. Collected glass, sand and mirror 2004

Lee accordingly never finds it boring or laborious to repeatedly work with bits of glass she got from auto salvage yard workers and in particular, fragments of broken windows of wrecked cars. She enjoys it like doing a jigsaw puzzle. It even seems that the artist takes the greatest pleasure in finding out new meanings in unsightly things, drawing out sorrows hidden deep within them, and then bring only their beautiful aspects to the real space. However, quite unexpectedly, her works produced in this way, although seemingly very solemn and solid, are not as heavy as they look. This is because their supports were made of light styrofoam. On the styrofoam surface, the artist repeatedly and intensively arranges dust-like pieces with her hands to let them find their way to form a certain area, until those tiny shards, jostling with one another, began to emit glow. And it is at this moment when these works momentarily embody the aesthetics of light by opening up numerous chasms in the discord between balance and imbalance. In fact, these chasms were found as early as in fig. 1 Diary of Fall 04 (2004) with a huge amount of thin, sharp-cut pieces of glass standing

fig. 2 Melting Dimension variable, Collected broken automobile glass, mixed media,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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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tically. These glass slides were held strongly together in a round shape, which looked like a pond in some ways, or a piece of the sky fallen to the ground in others. However, a longer and closer investigation will show you that the circle represents a mirror for mental imagery. As if reflecting the artist’s sharp attitude at that time toward the world, Diary of Fall 04 seems to warn that “if you come close to me and stretch out your hands or step into me, I will cut you down.” In contrast to this, The Burden in Different p. 55 Perspectives: 04132012 , presented in this exhibition, shows off more flexible and stronger shapes of black stalactites. This would be possibly the most concrete portrait of her feeling in all the works in display and, in this sense, fig. 2 is associated with the Melting series first shown in her 2010 solo show at Gana Art New York. The series required the repeated process of melting and accumulating to create gigantic jade-colored icicle-like formations that are similar to huge lumps of coagulated mucus or tears, or seem to have the traces of old, closed wounds. The artist said the process was just like drawing with an object. In some respect, it was a visual evidence of her sense of loss. The unexpected death of her father whom she had depended on and loved the most plunged her into deep grief and loss, but she had to eat, sleep, work, and hold an exhibition in the turmoil of them. The love you received from your parents breeds an ability to maintain your dignity deep in your heart. It brings up a child into a responsible adult. It must have been so painful to her that she had to send away her father, the source of her self-respect, without saying goodbye, but cruelly, it is also the moment that all living things under the sun should meet someday as a part of nature. She too hoped that her sense of loss would turn into

secretions like tears, to be accumulated, frozen, melt, and then naturally drained away or gone into the moment of ease. Nevertheless, what she was ultimately left with were those cocoonlike danglers made of countless layers of her wounds. After returning to the familiar but strange working environment in Korea, the Melting series evolved into a new form with shattered car glass affixed to styrofoam: The Burden. According to the artist, the work, which was an expression of her heart’s complaint or pressure, rather than of grief, was a kind of diary only for herself. At first glance, viewers may be overwhelmed by huge jet black canine tooth-like forms coming from the ceiling, but from a little different angle, they will turn out to be splendid, beautiful chandeliers studded with thousands of pieces of black onyx. Worthless materials are reborn here as something much more elaborate and stunning, which, the artist murmurs to herself, is exactly the reason why she is living. In this way, Lee presents works with far more geometric and refined forms in this exhibition. p.18

Empty to Be Filled(It really hurts: Jan.8, 2012) , a three-piece work composed of three discs representing the change of the moon, is also a concrete expression of what was going on inside her. To ‘Empty to Be Filled’ may sound ironic, but it may be much more in conformity with the nature of man as part of nature who follows the far greater principle of how the universe works by letting go of his own reality. Furthermore, it also suggests that man as a broken and shattered being may seem to be useless and weak when seen in close-up, but he could be brilliant and beautiful when viewed at a distance or from a different perspective. Yes. She has been submerged in the deepest


of waters and now is beginning to rise from her being broken. Incense_Purification

In her 2006 exhibition “Bearable Lightness” at fig.3 P.S.1, Lee presented Untitled #600 (2006) using incense. In accord with the curatorial intention based on the technical aspect of the media, it featured works made of light materials with both traditional and abstract techniques. Just as she produced a plexiglas case overflowing with smoke from burning incense in “Bearable Lightness,” the artist, in this 2012 exhibition, displays some works using incense p. 61 such as The Journey (Day 20) and The p. 60 Journey (Day 25). The two ovals, which were made by collecting soot from burning incense and laying it horizontally on the surface of plexiglas, best express the artist’s subconscious sense of form that manifestly appears in her art. For example, the translucent background material and dusky abstract forms remind you of the translucence of Chinese drawing paper, as well as the rich tonal gradation of the black ink, that is carefully achieved by rubbing the ink stick on the ink stone over and over again.

fig. 3 Untitled #600 183x122x9cm, Incense smoke, etching and sanding on plexiglas, 2006 Installation view at p.s.1/ MOMA.

Here, what should be paid more attention to is the use of ‘incense.’ For these works, the artist burns incense and employs its smoke. Incense has been generally said to ‘intoxicate man to seduce him into the selfless ecstasy as well as has a mystical and incantatory effect.’ For a long time, it has been indispensable to sacrifices and its smoke has been regarded as a mysterious medium connecting between the sky and the ground and between God and humans. And by introducing this medium to her art, Lee

represents the meeting and parting of man and p. 62 woman as in Erasing Memory(Let you go) p. 63 and Erasing Memory(Let me go) . For each piece, she burned as many as 600 incense sticks and put an enormous amount of labor into capturing this going-up-in-smoke incense onto a plexiglas plate. She attached sheets of paper on the translucent plate and gathered the soot of smoke from hundreds of incense sticks. Then, she applied a thick layer of fixative spray on the surface in order to settle down this futile substance that was too ready to disappear even by a light fingerprint or a mere glancing touch. As you know, incense is supposed to stimulate the sense of smell. It leaves only the perception of what you smell, or the fragrance that fills the whole place, embedded in your mind, while its physical entity is oxidized before your eyes. Lee’s art, however, goes against the entire process and prevents the smoke from going back to the sky. The smoke remains, only to hang around on the ground, like the artist’s mind unable to let go of her precious person. Therefore, her ritual for parting might have not yet been completed. Or rather, to tell the truth, she failed in holding back the smell itself. It was only its traces that she was able to catch.

expression, of the stream of parallel lines in the drawing. Finished with varnish and based throughout on calculation, Go with the Flow pushes the impression of sparkling white to the limit, thereby forming a contrast with the naked beauty in Starry Night with You #49. Emptying_Filling

Sorrow will never disappear. It just goes deeper p.59 and deeper to your heart. In Dreaming of You , some white objects lie scattered on a round circle like petals on a pond. It makes you think of Jaemangmae Song, an ancient Korean poem about mourning a sister’s death and offering flowers to her. In the case of the artist, she ‘spouted out’ her grief for the absence and loss of her father in her drawings, which built a foundation for the works mentioned so far. Those drawings may be likened to a kind of ‘diary to be seen with the eyes’ or a record of her ‘empty heart’ surrounded by her daily life that seemed to just go on and on, although she was in the state of losing someone dear. For p. 13 example, in Reactivation in April , Lee drew countless concentric circles on transfer paper. She seemingly endlessly repeated drawing circles, like spinning a ring around, to pray for the repose of his father’s soul. Because mylar paper does not absorb paints, Lee had to also repeat the process of drawing in oil pen, drying, waiting and then drawing again. It was a very significant process to her.

And this is why she had to turn her eyes to another trace of something that is running in nature as is shown in Starry Night with You #49 p. 57 p. 42 and Go with the Flow . Her version of starry night depicts a scene where transparent beads are scattered here and there as if drawn on the air and the bundles of semi-transparent, overlapping layers flow like a river running across the night sky. On the other hand, in reference to her 2 meter long drawing titled p. 49 Empty Mind , Go with the Flow tries to give a more simplification, as well as a more delicate

Later, she returned to Korea in the hope that she would be able to escape from the life in Brooklyn where everything was just the same as before. But even here she found herself weighed down by the grief, or a burden to be unladed. In order to get rid of the burden this time, she began to fill her daily life with her works and empty 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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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through them. Empty to Be Filled (30 days p. 30 practice) is one of the results of such efforts. The work, which was produced for 30 days as is suggested by the title, may seem to consist of the same pieces cast in the same square mould, but they are actually made one by one by hand. The circles within the squares all have unique imperfect shapes, which suggest different images to different people, such as the moon, a well and the sand in a desert. Some viewers even say that the circles seem to represent the waxing or waning of the moon, or water in the heart, to reflect their own state of mind. In another work in the series, Empty to Be Filled p. 23 (Under the surface: Feb.09, 2012) , the white discs have little thin silicon feet swarming on the other side. These feeble transparent feet under the surface of each circle, a symbol for the cycle of life, speak eloquently that everybody carries the burden of sorrow on his back. In this way, not by giving concrete stories and shapes to her personal experience of loss and distress, Lee rather allows viewers to find out a bigger and more universal meaning. In front of her works, they find themselves confronting the depth of the abyss in their unconsciousness, which will be projected on some image to reflect their mind like a mirror and then, uttered as various interpretations. This was something that you could not expect in her earlier works made of sharp pieces of glass. As the artist confessed, it really seems that she has moved far away from the uneasiness. Therefore, seeing the works with which the artist filled each day in order to empty her own pain of grief and loss in the cycle of life and death, we too feel like praying that her new days will grow out wholly.



Reactivation in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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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x100cm Pen on mylar 2012


Empty to Be Filled (It really hurts: Jan. 8, 2012)


Empty to Be Filled (It really hurts: Jan. 8, 2012)

90x90x10cm Collected broken automobile glass, mixed media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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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ty to Be Filled (Under the surface: Feb. 9, 20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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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ty to Be Filled (Under the surface: Feb. 9, 2012)

90x90x10cm (each) Mixed media (UV protected poly-urethane)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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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ty to Be Filled (Under the surface: Feb. 9, 2012)


Empty to Be Filled III

90x90x10cm Mixed media(UV protected poly-urethane)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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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ty to Be Filled I, II, III, IV, and V

90x90x10cm(each) Mixed media(UV protected poly-urethane) 2012


Empty to Be Filled (30 days practice)

30x30x10cm (each) Mixed media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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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ty to Be Filled (30 days prac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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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ty to Be Filled (Let it go‌it will be filled again...07142012)

180x180x10cm Collected broken automobile glass, mixed media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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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ty to Be Filled (Let it go‌it will be filled again...07142012)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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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with the Flow‌

90x360cm (2 pcs) Mixed media 2012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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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ty to Be Filled (30 days practice)

30x30x10cm (each) Mixed media

2012

Empty to be filled

Mixed media

Each- 30x30x10 cm Overall- 254x214x10cm, 2012


Empty Mind

140x91.7cm Oil pen on velum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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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y Day

208x108cm Oil on mylar 2010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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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urden in Different Perspectives: 04132012

Dimension variable Collected broken automobile glass, mixed media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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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 Night with You #49

121.9x182.9cm Mixed media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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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ing of You

70x100cm Mixed media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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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ey (Day 25)

The Journey (Day 20)

60x120x11cm Incense smoke on plexiglas 2012

60x120x11cm Incense smoke on plexiglas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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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sing Memory(Let you go‌)

Erasing Memory(Let me go‌)

120x120x11cm Incense smoke on plexiglas 2012

120x120x11cm Incense smoke on plexiglas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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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mi Lee b.1977

Education

2006 Maryland Art Place’s 25th Anniversary, Baltimore, Maryland, USA Bringing Up, Gallery Korea, Korean Cultural Service, New York

2005 M.F.A.-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 Rinehart School of Sculpture, Baltimore,

Maryland, USA 2003 Post Baccalaureate Program, Certificate, 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 Baltimore, Maryland, USA 2002 B.F.A.-Studio, Emmanuel College, Boston

Gallery 10 Sculpture Invitational, Gallery 10 Ltd, Washington 2005 Washington Square Sculpture Invitational, Washington Square, Washington Gallery Korea Exhibition, Embassy of the Republic of Korea, Washington

Solo Exhibitions 2012 2010 2007 2006

Empty to Be Filled, Gana Art Center, Seoul Behind My Door, Gana Art New York, New York Evanescence, C. Grimaldis Gallery, Baltimore, Maryland, USA The Space Between, C. Grimaldis Gallery, Maryland, USA

Selected Group Exhibitions 2012 Young Artist of the Year, Kim Chong Yung Museum, Seoul 2011 The Echo of Disappearance, Kang Collection, New York The Downtown Dinner 2011, Lower Manhattan Cultural Council, New York 2010 Floating World, LMCC Arts Center, New York Plus One, Perry Rubenstein Gallery, New York 2009 2012+, The DROP Urban Arts Infill, New York Art Prize, The Urban Institute for Contemporary Arts, Grand Rapids, Michigan, USA Luck of the Draw, Rush Arts Gallery, New York Forever Summer, Denise Bibro Fine Art, Platform Space, New York Latitude(Curated by Nico Wheadon), Rush Arts Gallery, New York 2008 Color, No Color, Asian Contemporary Group Show, Onishi gallery, New York The Art in Embassies Program(Curated by Virginia Shore), Seoul WYSIWYG(Curated by Chris Lew from P.S.1/MOMA), Jenny Jaskey, New York; Tower Gallery, Philadelphia, Pennsylvania, USA The 183rd Annual: An Invitational Exhibition of Contemporary Art, National Academy Museum, New York Aljira’s Emerge 9(Curated by Chris Lew from P.S.1/MOMA), Aljira: A Center for Contemporary 2007

Art, Newark, New Jersey Summer Show, C. Grimaldis Gallery, Baltimore, Maryland, USA Agents of Change: Women, Art, and Intellect, The Nation-Wide Feminist Art Project (Curated by Leslie King Hammond and installed by Lowery Sims), Ceres Gallery, New York

Bearable Lightness…Likeness(Curated by Franklin Sirmans), P.S.1 Contemporary Art Center/ MOMA, Long Island City, New York

The 24th Annual Montpelier Invitational Sculpture Exhibition, Montpelier Arts Center, Laurel, Maryland, USA

2004 (In) Visible Silence, Guest Juror-Sanford Biggers, School 33 Art Center, Baltimore, Maryland, USA Surplus: Construction, Area 405 Gallery, Artscape’04 Festival for the Arts, Baltimore, 2003

Maryland, USA Our Perfect World, Maryland Art Place, Artscape, Baltimore, Maryland, USA 10, Fox 3 Gallery, 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 Baltimore, Maryland, USA 23 Point of Perspective, Fox 3 Gallery, 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 Baltimore, Maryland, USA

Awards and Residencies 2010 Swing Space; LMCC, New York 2009 The MacDowell Colony, Peterborough, New Hampshire, USA 2008 S.J. Wallace Truman Fund Award, National Academy Museum, New York 2007 Aljira Emerge 9 Fellowship, Aljira: A Center for Contemporary Art, Newark, New Jersey 2006 The Viewing Program, The Drawing Center, New York 2005 Vermont Studio Center, Visual Art Fellowship/ Studio Residency, Johnson, Vermont, USA Amalie Rothchlid Award, 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 Baltimore, Maryland, USA Walters Traveling Fellowship Award Honorable Mention, Guest Juror-Wise Chauluka, 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 Baltimore, Maryland, USA 2003 Rinehart Merit Scholarship, 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 Baltimore, Maryland, USA 2002 Post Baccalaureate Merit Scholarship, 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 Baltimore, Maryland, USA Cum laude, and Distinction in the Field, Emmanuel College, Boston

Collections Ambassador Kathleen Stephens’Residence, US Embassy in Korea, Seoul RCHN Community Health Foundation, Inc. New York


Sungmi Lee: Empty to Be Filled 2012. 8. 31 Fri – 9. 16 Sun Gana Art Cener

대표

이옥경

Executive Director

Kyung Lee

책임

이정용

Director

Jungyong Lee

기획

김현경

Curator

Hyunkyung Kim

홍보

이정권 박미연

Public Relation

Jungkwon Lee Miyoun Park

사진

전병철

Photography

Byungcheol Jeon

번역

곽재은

Translation

Jaeeun Gwak

기술지원

가나아트 업무지원팀

Technical Support

Logistics Division, Gana Art

디자인

에스티임

Design

esteem

110-846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97 tel. 82 2 720 1020 fax. 82 2 395 0387 www.ganaart.com 이 책자에 실린 글과 도판은 가나아트와 작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ISBN 978-89-86986-95-2 93600

97 Pyeongchang-dong, Jongno-gu, Seoul 110-846 Korea tel. 82 2 720 1020 fax. 82 2 395 0387 www.ganaart.com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is catalogue may be reproduced in any form by any electronic or mechanical means including photocopying, recording, or information storage and retrieval without prior permission in writing from the copyright holders. Special Thanks - 끊임없는 서포트와 저를 끝까지 믿어주시는 엄마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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