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걷는 그리스도인 201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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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걷는 그리스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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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4, 2012

“경계를 걷는 그리스도인”은... 열림의 대화, 나눔의 영성, 자유의 복음을 지향합니다. 주일 기도 모임 :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목요 대화 카페 :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 9시 Barefoot Coffee Roaster 종교와 신앙은 삶의 속도를 줄이는 정기적인 몸의 훈련일테니까요.

경계를 걷는 그리스 도인은 새롭고 대안 적인 신앙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자기 삶 속에서 어느 편에 머 물러 안주하기보다 는, 세상과 사회의 여 러 문제, 그리고 삶의 문제에 대해서 질문하고 고 민하고 대화하기를 멈추지 않는 이들의 공간이 되 려 합니다. 서로 다양한 삶과 기대가 서로 만나고 쉴 수 있는 공간, 그러면서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 는 공동체였으면 합니다.

그 훈련을 위해 매주 목요일 목요 대화 카페로 만 납니다. 어떤 이야기와 의견에도 서로 경청하고, 편안하고 거리낌 없는 대화를 나눕니다.

주일 기도 모임

주일 기도 모임은 '경 계를 걷는 그리스도 인' 모임에서 가장 중 요한 시간입니다. 자 기를 중심으로 움직 이는 세상과 사회 속 에서, 속도와 소음이 넘쳐나는 시간 속에 서, 자신의 삶을 잠시 비켜나게 하여, 침묵과 오랜 전통의 이야기, 그리고 삶의 솔직한 나눔, 그리고 다른 이를 향한 시선을 훈련하시는 시간이기 때문 입니다. 이렇게 "따로 떼어낸" 정지의 시간이야말 로 종교와 영성이 우리의 새로운 눈과 삶으로 훈련 시키는 첫출발이기도 합니다.

그 경계의 지경을 넓혀 경계 주위에서 서성이는 이 들이 함께 모일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참 중요하겠 지요. 다음 정거장을 위해 잠시 위로받고 가는 곳 이 아니라, 이 불안한 경계 안에서 모인 이들이 그 공간을 더욱 더 넓혀서 서로 초대하고 웃고 즐기며 더불어 삶을 축하하는 공간이었으면 하는 것이죠.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삶의 속도를 줄이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는 시간도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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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모임 길라잡이 •주일에 모여서 드렸던 기도의 순서와 내용을 이 자리에서 나눕니다. •한적한 시간과 장소를 마련하여 이 기도의 순서에 따라 여러분의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이콘(icon)과 촛불을 마련하면 마음을 집중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순서마다 5~10 초 이상의 침묵을 두시면 평화로운 마음으로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정지 우리가 하느님을 더 생각하고 부를 수록우리는 하느님의 현존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랑이신 하느 님의 마음 속에 하루하루 더 이끌리도록 우리 자신을 더욱 내어 놓습니다.

자유 하느님, 우리가 얻은 자유를 그저 당연한 것으로만 생각하지 않도록 하소서. 오직 하느님께서 우리 영에 내 리신 자유의 축복을 기억하게 하소서. 하느님 당신의 평화와 당신의 기쁨을 우리 영 안에 채워 주소서.

의식 오늘 내 마음과 감정은 어떤가요? 가벼운 발걸음처럼 내 마음도 지금 가벼운가요? 아니면, 마음 깊은 곳에 어떤 부담과 무거움이 자리하고 있나요? 우리는 어쩌면 지금 이곳에서 평화롭고 행복할 수도 있습니다. 마 찬가지로, 우리는 어쩌면 지금 이곳에서 절망감을 느끼기도 하고, 염려하고 화가 난 마음으로 왔을 수도 있 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런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로 그 진짜 모습을 하느님께 서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세상과 이웃을 위한 기도 ... 각 기도의 후렴 성가 * 세상의 가난한 이들, 특별히 어린이들, 병마와 싸우고 있는 이들 * 사랑하는 이를 잃고 슬퍼하는 많은 사람들 * 여행 중인 이들, 특별히 한국 방문 중이신 정진범님 내외분.. * 경계를 걷는 그리스도인 모임을 위하여 - 더 함께 어우러져 서로 슬픔과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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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페 예식 - 예수께서 마련하신 거룩한 식탁의 예식 성서 독서와 대화 구약성서 아모스서의 말씀입니다. 저주받아라! 너희, 공평을 뒤엎어 소태같이 쓰게 만들고 정의를 땅에 떨어뜨리는 자들아. 성문 앞에서 시비 를 올바로 가리는 사람을 미워하고 바른 말 하는 사람을 싫어하는 자들아. 너희가 힘없는 자를 마구 짓밟으 며 그들이 지은 곡식을 거둬가는구나. 너희는 돌을 다듬어 집을 지어도 거기에서 살지 못하고 포도원을 탐 스럽게 가꾸고도 거기에서 난 포도주를 마시지 못하리라. "너희가 나를 거슬러 얼마나 엄청난 죄를 지었는 지, 나는 죄다 알고 있다. 죄없는 사람을 학대하며 뇌물을 받고 성문 앞에서 가난한 사람을 물리치는 자들 아! 너무도 세상이 악해져서 뜻 있는 사람이 입을 다무는 시대가 되었구나." 살고 싶으냐?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여라. 너희의 말대로 만군의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여라. 성문 앞에서 법을 세워라. 그래야 만군의 하느님 야훼께서 일부 살아 남은 요셉 가문을 불쌍히 보아주시리 라. 성 마르코가 전한 복음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어떤 사람이 달려와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선하신 선생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 원한 생명을 얻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왜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선하신 분은 오직 하느님뿐이시다. '살인하지 마라.' '간음하지 마라.' '도둑질하지 마라.' '거짓 증언하지 마라.' '남을 속이지 마라.' '부모를 공경하여라.' 한 계명들을 너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이 "선생님, 그 모든 것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께서는 그를 유심히 바라보시고 대견해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에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화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러니 내가 시키는 대로 하고 나서 나를 따라오너라." 그 러나 그 사람은 재산이 많았기 때문에 이 말씀을 듣고 울상이 되어 근심하며 떠나갔다. 예수께서는 제자들 을 둘러보시며 "재물을 많이 가진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하 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놀랐다. 그러나 예수께서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대화를 여는 말 부자 청년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적어도 이 이야기에서는 부자인 것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 러나 부에 대한 그의 태도, 즉 집착이 문제가 됩니다. 그는 마치 자기가 소유한 것들에 소유가 되어버린 꼴 입닏. 물질의 노예가 된 것이죠. 물질을 제어할 수 있는 힘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물질적인 부는 아주 교묘 하게 우리를 통제합니다. 우리 삶 속에서 이런 물질적인 소유는 어떤 방식으로 우리가 누려야 할 하느님과 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에 끼어들고 있나요? 그동안 우리는 진정한 삶의 보화들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요? 우리의 건강, 신앙, 우정, 사랑은 안녕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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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본문은 더 들여다 보면 흥미롭습니다. 예수께서는 그 청년을 유심히 바라보시고, 그를 대견해 하셨다 고 합니다. 그 사람 그대로 사랑하셨다는 말입니다. 물질을 많이 가졌다고 해서 예수를 따르는데 문제가 되 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물질에 유혹에 약하다는 것, 우리가 본래 소유욕에 움직인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분 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다만, 우리는 그 물질적 부를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느냐, 그 부를 하느님의 가치 아래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이제는 우리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대화 마음의 정리를 위한 성가

마침 기도 우리 하느님, 거룩한 아버지와 거룩한 아들, 그리고 거룩한 영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에 게 친구와 이웃을 주시고 함께 살도록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로 기쁘게 환대하고 경청하며 위로와 격려를 나눌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얻은 생각과 다짐을 가슴에 담아 살아가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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