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SUMMER 창간호 |
Special Theme | 한식이란 무엇인가 | Tasty Story | 종가의 맛 의성 김씨 사우당의 연잎밥과 녹차오이냉국 | Culture Story | 한식 로드 뉴욕, 한식에 매료되다
CONTENTS 2014 SUMMER 창간호
한식이란 무엇인가
창간 메시지
한식재단 강민수 이사장 …………………………………………………… 04
창간을 축하합니다
창간 축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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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Special Theme | 한 상 차려진 한식 이야기 View
한식이란 무엇인가
Column_첫 번째 이야기
한식은 축복받은 밥상이다
Column_두 번째 이야기
‘밥심’을 가진 한식을 논하다
Column_세 번째 이야기 Theme Info
………………………………………………………… ……………………………………………… …………………………………………
12 18 22
한식을 지키는 것, 우리 문화를 지키는 것 ………………………… 24 위대한 밥상, 한식 인포그래픽 …………………………………………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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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y Story | 나눌수록 더 맛있는 한식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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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의 맛
의성 김씨 사우당의 연잎밥과 녹차오이냉국
계절의 맛
여름 별미, 냉면
한식 보감
장, 한식의 맛을 결정한다
한식과 사람
김민지 셰프와 치자찹쌀 삼계찜닭
시즌 레시피
토마토 퓨전 한식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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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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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Story | 알수록 재미있는 한식 이야기 나의 소중한 밥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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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사라진 입맛을 잡아주었던 갈치구이
한식 문화 읽기
19세기 초 ‘마현’의 여름 음식
한식 로드
뉴욕, 한식에 매료되다
주전부리 리포트
중국인의 식성을 바꾼 한류 문화의 힘, 치맥
한식 사전
쌈밥과 비빔냉면의 외국어 표기법 …………………………………… 70
……………………
68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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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클립
HANSIK ISSUE
Gizzy의 맛있는 한국여행 ………………………………………………… 76
HANSIK NEWS Thank you
78 82
발행인 강민수 발행일 2014년 7월 31일 발행처 (재)한식재단 (www.koreanfood.net, www.hansik.org) 한식홍보팀 박순희, 원지숙, 이세미, 김비니 주소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27(양재동) aT센터 1306호 전화 82.2.6300.2054 팩스 82.2.6300.2055, www.koreanfood.net, www.hansik.org, twitter.com/hansikkorea, facebook.com/hansikkorea, weibo.com/thetasteofkorea 기획・취재・디자인 (주)이팝 (www.eepop.co.kr) 전화 82.2.514.7567 한식 세계화 소식지 <한식>은 한식 세계화 공식 포털 사이트(www.koreanfood.net, www.hansik.org)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앱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한식 세계화 소식지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좌측의 QR 코드를 스캔하시면 스마트폰에서도 디지털 매거진 형태로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폰용은 8월 중으로 오픈 예정입니다.
창 간
메 시 지
한식 세계화 소식지 <한식>, 한식 산업 진흥과 한식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04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한식 세계화 정책이 추진된 지 어느덧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사업 추진 지정 기관인 한식재단이 출범한 지도 4년이 지났습니다. 그간 한식 세계화 사업은 일부 우려의 목소리 도 있었지만 5대 전략, 9대 과제를 목표 삼아 소기의 목적대로 다양한 분야에서 조금씩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고유한 식문화를 기반으로 한 음식 관광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실현하기 위한 실천적인 대 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요즘, 재단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물론 한식 세계화 사업 은 우리의 식문화를 다루기에 매우 방대하고 장기적으로 지속되어야 하는 사업이니만큼 가야 할 길이 멀고 힘도 들지만, 많은 분들의 관심과 협력이 있기에 앞으로의 미래도 매우 밝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 습니다. 음식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만큼 국가의 이미지와 문화를 전할 수 있는 대표적인 민간 외교 아이템이 자, 국가 브랜드와 이미지를 형성하는 핵심적인 문화 콘텐츠입니다. 한 국가의 음식과 식문화가 해외에 전파된다는 것은 음식 산업과 연계된 농식품 산업, 식자재 산업, 관광 산업, 문화 콘텐츠, 인재 육성 및 파견 등을 통한 고용 창출 효과 등 관련 산업의 동반 성장이라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따라서 한류 열풍과 인천아시안게임,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개최 등으로 세계시장에서 한국 브랜 드의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요즘 이러한 국제적 관심을 우리 음식 및 식문화의 세계화와 연 계한다면,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나아가 식품 산업뿐만 아니라 관광 산업 등 연계 산업과의 융·복합 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창조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소식지 <한식>을 통해 한식 산업 진흥과 한식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식에 대한 세계인의 관 심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식재단은 더욱 고조되고 있는 한식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정부 의 한식 산업 진흥을 위한 비전 및 전략에 대한 공감대를 토대로 국민과 함께하는 한식 세계화 사업을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특별히 우리 음식과 식문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적극적인 후원과 참여를 아끼지 않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늘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으로 한식 세계화를 향 한 걸음에 동행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재)한식재단 이사장
강민수
05
창 간 을
축 하 합 니 다
윤명희 농림축산식품해양 수산위원회 위원 (국회의원)
한식 세계화 소식지 <한식>이 우리 한식과 세계인을 이어주는 소통의 창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식의 우수성과 한식 관련 문화를 국내외에 소개하는 한식 세계화 소식지 <한식>의 창간을 진심으 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식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강민수 이 사장님 이하 직원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한식재단이 출범한 지 어느덧 4년의 시간이 흘 렀습니다. 4년간의 한식 세계화 사업 추진 결과, 미국 뉴욕의 한식 호감도는 2009년 9%에서 2013년
65.3%로 높아지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최근 3년간 농산물 수출은 42% 이상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식은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등 주요 12개국 음식과의 평가에서 7위에 머물렀습니다.
2017년까지 세계 5대 음식 진입과 농산물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한식 세계화 소식지 <한식>이 우리 한식과 세계인을 이어주는 소통의 창이 되기를 바라며 저 또한 국 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서 한식을 글로벌 시대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의정 활동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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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 유통공사(aT) 사장
한류 열풍의 다음 타자는 한국 음식이 이어가야 합니다. <한식>의 창간을 축하합니다. 창간호 발행을 계기로 한식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기를 기대 합니다. 한식에는 우리 조상들의 뛰어난 조리 기술과 음식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한식에 담겨 있는 기 본 철학은 ‘약과 음식은 근본이 동일하다’는 ‘약식동원(藥食同源)’입니다. 우리의 음식은 치유력을 지 니고 있습니다. 김치, 장, 젓갈 등의 발효식품과 식재료의 다양성, 동물성과 식물성의 적절한 균형을 보고 세계 각국이 감탄합니다. 속 풀고 마음도 풀자는 해장국, 한민족의 깊은 맛이 담긴 설렁탕 등 다 양한 문화적 특성도 담겨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식은 슬로 푸드입니다. 최근 세계 식품계의 트렌드인 슬로 푸드의 원조가 바로 한식입니다. 개방화라는 세계적 물결이 밀려오고 있으나 적극적으로 대응한 다면 한국 식품의 수출을 확대하고 한식 세계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불 고 있습니다. 한류는 우리 농업과 식품 산업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습니다. 우리 스타일의 노래나 영화, 드라마가 세계인의 취향에 맞는 것처럼 우리 스타일의 음식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세계 시장 도 석권할 수 있습니다. 이슬람 문화권의 검은 장막도 뚫고 들어가는 것이 한류이고, 예술 중심지 파리 를 달구는 것도 한류입니다. 이제는 한류 열풍을 한국 음식이 이어가야 합니다. ‘한식 르네상스’ 시대 를 열어 세계인의 식탁에 한식을 올리기 위해 aT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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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간 을
축 하 합 니 다
윤홍근 (사)한국외식산업협회 회장
한식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한식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소식지 <한식>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최근 한류 문화의 확산과 더불어 한식 세계화 작업도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2009년 한식 세계화 사업 추진 기관인 한식재단이 설립되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한식 문화의 확산 과 브랜드 가치 증진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글로벌 시장 에서 한식이 제대로 된 음식 문화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국내에서도 ‘한식’을 전통 음식이나 궁중 음식으로만 인식하고 있어 한식 세계화의 속도가 더디기만 합니다. 이러한 상황 에서 한식재단이 큰 뜻을 품고 발행하는 소식지 <한식>에 큰 기대를 가지게 됩니다. 무엇보다 소식지<한식>에서 한식의 개념(한국인이 만든 모든 음식)을 정확히 잡아주시고, 한식 문화 확산을 위한 콘텐츠 개발, 한식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통해 한식 문화가 전 세계인에게 생생하게 전달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다. 다시 한 번 한식 세계화 소식지 <한식>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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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영수
저희 (사)한국외식산업협회도 한식 세계화를 위해 협회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
이욱정
KBS <요리인류> 프로듀서
<한식>이 구체적이고 창의적인 생각들을 담아내는 배움의 그릇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음식은 손맛이라고들 합니다. 저는 한 가지 더 말하고 싶습니다. 바로 시간의 맛입니다. 발효라는 과학적 이치를 알기 훨씬 전부터 우리 선조들은 시간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놀랄 만한 요리 비법이라 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습니다. 한식재단이 일을 시작한 지 벌써 4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한식을 연 구하고 알린다는 쉽지 않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그간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오랜 시간의 정성이 필요한 장 담그기처럼, 단기간의 투자와 반짝 이벤트로 끝낼 사업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어려움 속 에서도 재단이 국내외에 한국 음식을 알리는 데 적지 않은 기여를 해올 수 있었던 뒷심은 열정을 가진 사람들의 노력이었습니다. 물론, 재단 관계자들, 요리인들, 연구가들의 노고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한식을 아끼고 사랑한 많은 국민의 후원 덕분입니다. 이 모든 사람의 기운과 열기 덕분에 한식은 머지 않은 미래에 알맞게 잘 익은 김치처럼, 더 숙성된 모습으로 인류의 식탁에 오르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새롭게 창간되는 소식지 <한식>이 우리 음식에 대해 다채롭고 깊이 있는 목소리들, 구체적이고 창의 적인 생각들을 담아내는 배움의 그릇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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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간 을
축 하 합 니 다
The Taste of Korea 한식 세계화 소식지 <한식> 창간호 발간과 관련하여 SNS를 통해 많은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한식 진흥을 위해 시작된 소식지 <한식>에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을 담아본다.
미래 한식당 운영자로서 기대가 큽니다.
페이스북은 눈으로 가볍게 보고 지나가기만 했는데 이건 그냥 지나칠 수가 없 네요. 한식조리과 대학에 다니는 학생인 저로서는 소식지 창간이 참으로 반가 운 소식입니다. 축하와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진호
우리 음식을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한편으로 잘 모르기도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식 세계화 소식지<한식> 창간을 통해 이러한 점들이 많이 바뀔 것 같 나혜린 네요! 소식지는 어떻게 받아볼 수 있나요? 꼭 받아보고 싶습니다.
한식의 맛과 풍미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길 바랍니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소식지에 한국 음식을 담아내는 것은 물론 세계 인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더하여 세계적인 한식으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한식> 파이팅! 오상원
한식 세계화 소식지 <한식>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너무나 매력적이고 맛 있는, 다채로운 색이 살아 있는 한식. 한국 드라마, 한국 음악 열풍을 잇는 다음 주 자가 한식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파이팅! 손다나
<한식>을 통해 한식 세계화에 한걸음 더 나아가길!
익숙하지만 잘 모르는 <한식>의 진면목을 알려주세요.
K-culture의 유행을 선도하는 다음 주자는 한식.
해외에 진출해 있는 한식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자 호주에 온 지 3개월입니다. 간 단한 한식부터 한국의 맛과는 전혀 거리가 먼 한식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한 게 많더라고요. 한식 세계화 소식지 <한식>을 통해 한식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발견하고, 한식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학습하여 한식이 세계화되는 데 도
움이 되길 바랍니다. 변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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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세계적인 한식으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한식의 진정한 가치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한식 세계화 소식지 <한식>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계절마다 발행되는 소식지 <한식>을 통해 한식의 진정한 가치를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 니다. 한춘섭 명장 1호
소식지 <한식>, 자랑스러운 우리 한식을 제대로 알리고, 한식 세계화를 위한 공감 과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식의 다양한 소식과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김용중 명인 1호
한식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길.
한식 세계화를 위한 공감과 소통의 장이 되길!
한식의 매력을 널리 알릴 한식 세계화 소식지 <한식>의 창간을 축하합니다. 세계 로 뻗어나갈 자랑스러운 우리 한식과 더불어 소식지 <한식>의 무궁한 발전을 기 원합니다. 정영도 명장
축하합니다. 새로 창간된 한식 세계화 소식지 <한식>이 관련 학・업계, 한식을 사 랑하는 세계 각국의 많은 사람들의 가교 역할을 하리라 믿습니다. 독자들과 함께 하는 <한식>의 성장하는 모습 늘 지켜보겠습니다. 배한철 인터콘티넨탈 총주방장
한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교 역할을 하리라 믿습니다.
위 축하 메시지는 한식 업계 명장과 한식 셰프의 창간 축하 메시지 및 한식 세계화 공식 Facebook에 창간 축하 메시지 댓글 이벤트를 통해 당첨된 분들의 내용을 게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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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이란 무엇인가 음식이 또 하나의 문화로서 인식되고 있는 지금, 다방면에서 한식이 재조명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매일 대하는 밥상에서 내가 먹고 있는 것의 가치와,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
우리의 음식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봄날 거친 땅을 뚫고 나온 푸성귀, 여름날 농부의 땀 냄새가 밴 쌀 한 톨, 가을바람이 전해주는 선명한 색의 열매들, 겨울 차디찬 바닷속 사연을 머금은 해산물들, 그리고 누군가의 정성과 수고로움이 함께한다.
음식에 대한 기억은 어떤 기억보다 명현하게 다가온다. 어릴 적 엄마의 손맛과 학교 앞 분식집에서 먹던 떡볶이 맛은 고스란히 우리의 머릿속에 오롯이 남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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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및 스타일링 박서란(요리연구가) 장소 협찬 남산한옥마을, 서일농원 제품 협찬 이세용 도예, 양병용의 반김, 효재처럼
우리에게 한식은 어떻게 기억되고 있을까? 힘들 때 기운 나게 해주는 집밥으로, 마음을 풀어놓고 정을 나누던 밥상으로, 외국 여행에서 뜻밖에 만났던 한국 음식점으로…. 우리가 추억하고 정의 내리는 한식에 대한 이야기를 새로이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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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야기
福
한식은 축복 받은 밥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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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음식을 한식이라 명명하는 것은 한식에 우리의 정체성, 즉 현재성과 대중성, 주체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우리 사회에서 널리 인식되고 있는 것이 한국적인 것이라고 할 때, 한식은 우리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좋은 대답이 될 수 있다. 유구한 세월 동안 우리 토양과 기후, 해양과 대륙이 교집합으로 맞물리며 탄생한 한식. 그것에서 어떠한 정체성을 찾아볼 수 있는지 이야기해본다. 글 김석신(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우리 아이들이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아빠표’ 김치볶음밥이다. 프라이팬에 담긴 뜨거운 김치볶음밥을 가운데 놓고 호호 불어가며 연신 “맛있다!”고 외치며 행복해하는 우리 가족. 나름의 비법으로 만든 이 김치볶음밥은 분명 우리 집의 고유한 음식이며, 이 음식에는 우리 가족의 정체성이 반영되어 있다. 생각의 범위를 확장하여 우리 집을 하나의 ‘나라’라고 생각해보자. 그럴 경우 이 김치볶음밥은 내 나라의 음 식이 되고, 그 나라가 한국이라면 이 김치볶음밥은 한국의 음식, 즉 한식이 된다. 그렇다면 김치볶음밥이라 는 이 한식에는 한국의 정체성이 담겨 있을 것이고 또 담겨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한식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 겠는가? 한식에 담겨 있는 한국의 정체성, 그것을 알려면 먼저 정체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필요하다. 그 판단 기준으로 현재성, 대중성, 주체성, 고유성을 들 수 있다.
무엇을 한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현재성이란 현재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나 실체가 아니면, 즉 현재와 관련성이 없으면, 정체성 논 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의미이다. 김치는 과거는 물론 현재도 계속 먹고 있기에 정체성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만약 전통 음식인 김치가 현재 만들지도 팔지도 먹지도 않는 음식이라면, 김치를 한국적 음식, 즉 한 국의 정체성이 들어 있는 음식이라고 볼 수 없다.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에서 유래한 피자를 오늘날 이탈리아 에서 더 이상 볼 수 없다면 피자에 이탈리아의 정체성이 들어 있다고 볼 수 없다. 이 경우 피자는 과거의 음식 이고 과거의 이탈리아를 표현할 뿐, 현재 이탈리아의 정체성을 나타낸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과거를 현재 로 복원하면 할수록 현재의 문화는 풍요로워진다. 아무튼 정체성에 대한 모든 논의에서 원조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현재 존재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성이 있다고 해도 대중의 지지와 호응이 없다면 정체성이 있다고 볼 수 없다. 대중성, 즉 대중적 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이 공감한다는 뜻이므로 수많은 한국인으로 이루어진 한국 사회의 정체성을 판단하 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냉면을 예로 들어보자. 냉면은 원래 겨울에 차게 먹는 음식으로 평양식 물냉면과 함흥식 비빔냉면(또는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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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으로 나뉜다. 냉면은 6·25 한국전쟁 때 피란 온 사람들이 고향을 그리며 먹었던 것인데, 지금은 모든 사 람들이 사시사철 즐겨 먹는 음식이 됐다. 다시 말해 냉면이 북한 일부 지방의 정체성에서 탈피해 한국의 정 체성을 지닌 음식으로 탈바꿈한 것은 대중성 때문이었다. 또한 불고기는 예전보다 인기가 덜하지만 한국에 서 여전히 대중적인 음식이며, 많은 외국인이 불고기에서 한국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성과 대중성이 있는 햄버거는 어떤가? 왜 우리는 햄버거에서 한국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가? 이에 대한 답은 주체성에서 찾을 수 있다. 주체성이란 한 집단의 성향으로서 내 것과 네 것을 구별하는 태도, 가능하면 내 것으로 만들려는 태도로 이것이 다름 아닌 주체적 태도이다. 햄버거의 경우 한국인(미국인이 아닌)의 주체적인 태도가 없기에 햄버거에서 한국의 정체성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다. 이제 정체성의 가장 근본적인 판단 기준인 고유성에 대해 논해보자. 고유성은 어디서 비롯됐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개성의 문제이다. 한 집단이 갖는 독특함, 즉 개성이 바로 고유성이다. 정체성은 개성의 다른 표현이 며, 개성은 다른 것과 구별되는 속성인 동시에 일정 수준의 격조나 미를 지녔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남의 것 을 그대로 흉내 낸다면 어떻게 개성이 생길 수 있겠는가. 개성이 없다면 정체성도 없다. 개성이 있으려면 고 유성에 창의성을 덧붙여야 한다.
우리 문화를 이해하는 키워드‘복’ 이제 정체성의 판단 기준이 아닌 다른 관점에서 정체성을 살펴보기로 하자. 흔히 한국의 정체성을 논할 때 다른 나라나 민족과 구별 짓는 두 가지 특질을 예로 든다. 하나는 한국어이고, 다른 하나는 여러 분야의 공통 적인 속성이나 성질인데, 그 중심에 샤머니즘이 있다. 우리가 외래 문화를 수용할 때 도교, 불교, 유교는 물론 기독교까지도 샤머니즘의 틀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샤머니즘의 여러 특징 가운데 특히 한국 에서 꽃 피운 것이 바로 ‘복’이라는 키워드이다. 이 시점에서 한국의 지리와 역사를 간략하게 살펴보자. 한국은 남북으로 긴 반도국으로서 대륙성 기후와 해 양성 기후의 양면성을 갖는다. 산이 많고 사계절의 구분이 뚜렷하며 여름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고 겨울에 는 추운 날이 많다. 벼를 비롯한 다양한 농작물과 풍부한 해산물 등 지리적·기후적 이점이 많다. 하지만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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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나 가뭄으로 인한 흉작도 자주 발생한다.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질병 발생의 주요 원인은 자연재해로 인한 기근과 영양 부족이었다. 이렇게 반복되는 음식 부족과 질병 발생을 감안해 볼 때 앞에서 언급한 ‘복’이야말로 한국 정체성의 핵심이 라고 간주할 수 있다. 복을 비는 마음은 가장 거짓 없는 본연의 욕구이기에 고관대작이든 백성이든 누구나 복을 빌면서 살아왔다. 복을 비는 것은 귀천이 없이 평등했다. 전통적 복의 표상은 수(壽), 부(富), 강녕(康 寧),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의 오복이다. 예나 지금이나 수, 강녕, 고종명의 복을 받으려면 오랫동 안 건강하게 살아야 하고, 건강하려면 음식을 잘 먹어야 한다. 신년 정초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하는 인사말은 복을 비는 전형이다. 식생활에서도 음식과 식기 에 복을 상징하는 디자인을 널리 사용했다. 복(福) 글자를 새긴 다식판과 떡살이 대표적이다. 정월 초하룻날 쌀 씻는 조리는 복조리, 정월 대보름날 먹는 김쌈이나 복날에 먹는 들깻잎 쌈은 복쌈이라 했고, 제사를 마치 고 제물을 먹는 것은 음복(飮福)이라고 했다. 또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으면 복이 달아난다고 꾸짖었다. 복은 현대인도 즐겨 쓰는 키워드이다. 오늘날에도 국산 망고를 복망고라 하고,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은 수박을 복수박이라 부르지 않는가. 조상 대대로 먹어왔고 오늘날도 여전히 먹는 우리의 한식에는 한국 정체성의 상 징 ‘복’이 담겨 있다. 그러니 제발 복스럽게 먹자. 자칫하면 들어 있는 복이 깨질 수 있으니까. 글을 쓴 김석신 교수는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대학원에서 식품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방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조선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전임강사를 거쳐 현재 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음식 윤리적 마인드를 갖춘 후학 을 양성하려 애쓰고, 일반 대중에게도 음식 윤리와 음식의 본질에 바탕을 둔 음식 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노력한다. 저서로는 <잃어버린 밥 상 잊어버린 윤리>(공저), <좋은 음식을 말한다>(공저), <식품저장학>(공저), <식품가공저장학>(공저), <식품물리학>(공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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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야기
‘밥심’ 을 가진 한식을 논하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70억의 사람들은 모두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라는 동일한 생물학적 종(種)에 속하는 잡 식성 동물이다. 곡물이나 채소도 먹고, 동물의 젖이나 살코기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우리는 서로 전혀 다른 음식 을 먹고 산다. 중국의 음식을 중식(中食)이라고 하고, 일본의 음식을 일식(日食) 또는 화식(和食)이라고 부르며, 서양의 음식은 통틀어서 양식(洋食)이라고 부른다. 그런 뜻에서 한식(韓食)은 분명히 우리의 음식이다. 글 이덕환(서강대학교 화학・과학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밥을 중심으로 반찬이 곁들여지는 한식 문화 만약 우리가 오로지 생존에 필요한 영양 섭취만을 위해 음식을 먹는다면 굳이 서로 다른 나라의 음식에 고 유한 이름까지 붙여가면서 구별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 인간에게 음식은 단순한 영양 섭 취의 수단을 넘어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시켜주는 역할까지 한다. 한식도 예외일 수가 없다. 한식에도 우 리 민족의 정체성과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우리의 한식에는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 도의 자연과 생태 환경의 특성이 온전하게 반영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식의 핵심은 밥이다. 인도와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인 것으로 추정되는 쌀은 아시아의 가장 대표적인 주곡 (主穀)이다. 대부분의 아시아 사람은 아무리 많은 음식을 먹어도 밥을 먹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밥심’(밥을 먹고 나서 생기는 힘)으로 산다고 믿는다. 물론 우리가 밥만 먹고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밥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반찬은 밥을 통해 공급받을 수 없는 다양한 영양분을 확보하기 위한 고육 지책(苦肉之策)인 셈이다. 더욱이 우리처럼 찰기가 있는 쌀을 좋아하는 나라는 우리와 일본이 전부다. 대부분의 아시아인은 안남미처 럼 찰기가 없는 쌀로 만든 밥을 좋아한다. 결국 우리의 한식은 우리가 좋아하는 끈적끈적한 밥을 위해 독특
우리 생활문화 특성으로 이해하는 한식 끈적끈적한 밥과 국은 우리의 밥상 문화에도 영향을 주었다. 흔히 알려져 있는 것과 달리 우리 밥상에서 가 장 독특한 것은 쇠 젓가락이 아니라 금속으로 만든 특이한 모양의 숟가락이다. 물론 우리의 젓가락이 중국 이나 일본과는 크기, 모양, 재질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조선시대까지도 젓가락은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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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재인 장소 협찬 서일농원
하게 진화한 결과인 셈이다. 한식의 또 다른 특징인 국과 찌개도 우리가 좋아하는 밥을 위해 개발된 것이다.
반찬을 먹을 수 있었던 양반들만의 전유물이었다. 실제로 조선의 민화에 등장하는 우리의 밥상에서는 젓가 락을 찾아보기 어렵다. 밥과 국이나 찌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서민들은 애써 어려운 젓가락질을 배울 필요가 없었다. 우리가 손재주가 좋아서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미끄러운 쇠 젓가락을 쓰게 되었다는 것은 지나치게 자의적인 주장일 가능성이 크다. 우리의 밥상에 김치, 된장, 간장과 같은 발효식품이 넘쳐나는 것 도 분명한 이유가 있다. 길고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야만 하는 우리의 기후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우리가 소금에 절인 염장(鹽藏) 식품을 좋아하게 된 것도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라는 지리적 특성 덕분에 염 장에 필요한 소금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식에 담긴 스토리텔링의 발굴이 우선 돼야 한식이 다른 나라의 음식과는 분명하게 구별되는 별난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한식에 사용되는 재료, 조리법은 물론이고 상차림과 식사 예절도 독특하다. 진정한 한식의 세계화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한식의 우수성이 아니라 우리의 독특한 문화적 특성을 앞세워 야만 한다. 그래서 한식에 담겨 있는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강조하는 스토리텔링식 접근이 필요하다. 우리 가 다른 나라의 음식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영양학적 우수성이나 조리 과정의 과학성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 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한식 특유의 맛과 향기에 담겨 있는 독특한 문화적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무엇 보다 시급하다. 한식이 최고라는 근거 없는 우월감은 반드시 버려야 한다. 글을 쓴 이덕환 교수는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이론화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서강대학교 화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한화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대한민국 과학문화상과 과학기술훈장 웅비장을 받았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비롯한 20여 권의 역서와 <이덕환의 사이언스 토크토크>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주요 언론에 생활・문화・음식 등 다양한 주제로 1,800여 편의 칼럼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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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이야기
한식을 지키는 것, 우리 문화를 지키는 것
오늘날 음식은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닌 문화가 됐다. 소수민족의 음식이던 피자, 유대인들만 먹던 베이글을 비롯해 일본 의 스시, 멕시코의 살사 등이 지금은 모두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음식이고, 제각각 지역화되어 자국의 입맛대로 즐기고 있다. 반면 고유한 음식 문화가 사라지거나 타 음식 문화에 주도권을 빼앗긴 나라들이 오늘날 민족 정체성 문제, 세대 간・계층 간의 갈등 문제를 겪고 있음은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문화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무한 경쟁의
글 차연수(전북대학교 생활과학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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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나은
시대, 한식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생각해본다.
세계인이 함께하는 한식을 목표로 민관이 힘을 보태온 몇 년 동안 가시적인 성과는 많았다. 동시에 ‘한(국)식 (탁)의 세계화’도 만만치 않게 진행되어왔다. 일본의 스시, 인도의 커리, 미국의 햄버거, 이탈리아의 스파게 티 등이 아예 우리 음식화된 지는 오래전의 일이고, 뒤를 이어 베트남의 쌀국수(pho), 멕시코의 타코와 부리 토 등이 그 자리를 넘보고 있다. 게다가 문화의 선두 주자를 자처하는 대학가에서는 태국의 양쿵, 그리스의 기로스, 미국의 잠발라야, 스페인의 타파스, 인도의 마카니 등 조금 과장되게 표현한다면 빗장 풀린 문으로 오대양 육대주의 모든 음식이 저마다의 맛과 다양한 스토리텔링으로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이즈음에서 한식의 세계화에 대해 한 번 짚고 넘어가는 것이 어쩌면 잘된 일일 수 있다. 세계화가 되든, 세계 화를 시키든 말이다. 문화가 바뀌는 것은 한순간에 급속도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장기적, 지속적인 과정 이기에 천천히 한 템포 쉬면서, 이제 우리 식구(食口)들을 살펴보고 단속해야 할 때이다.
한식의 우수성을 교육할 체계 구성이 필요하다 어느 날 우연히 에티오피아 식당에 간 적이 있다. 손님들이 테프(teff)라는 곡식으로 만든 인제라(injera)를 넓 게 펴서 고기와 채소 등을 싸 먹는데, 모두 맨손으로 음식을 먹고 있었다. 여태껏 맨손으로 음식을 먹은 적이 거의 없기에 망설이고 있었는데, 매니저인 듯한 사람이 처음 왔느냐고 묻더니 작은 그릇에 인제라를 가지고 옆에 와서 손으로 먹는 시범을 보여주었다. 테프라는 곡식이 영양소가 많은 건강식품이라고 설명하며 ‘구르 샤(gursha : 서로의 입에 음식을 넣어줌으로써 상대를 위해주고 소통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었다. 처음에는 음식이 손에 묻을까 불편해하던 일행들은 어느새 서로에게 구르샤를 해주었고 이는 즐거웠던 음 식 문화 체험으로서 지금까지 에티오피아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이 기억처럼 음식 문화는 먹고, 보고, 느끼고, 함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너무 가까이 있고, 늘 먹어왔기에 소중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한식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 매력과 가치에 대해 공감하고, 그래서 언젠가 우리 모두 당당하게, 자신 있게 세계에 내놓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 청소년 및 국민들이 한식의 맛과 우수성을 알고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교육 시스템(식생활·조 리·영양교육)이 꼭 필요한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우리 청소년들이 고추장, 된장, 간장을 낯선 맛으로 인식하지 않고, 현대와 전통을 아우르는 한식의 멋을 알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는 한식의 세계화 이전에 꼭 필요한 일이다. 교육과 음식 문화 사업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 또한 천천히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한식만의 스토리를 창조하자 세계 각국은 지금 문화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무한 경쟁의 시대에 돌입했다. 문화가 가져다주는 경제적 기회의 창출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그럼 우리는 한식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서두르지 말자. 그 답은 우리 안에 있다. 한식은 우수한 발효식 품 및 약식동원의 식문화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한 영양 균형을 갖춘 건강식 이다. 게다가 어울림, 기다림, 배려, 아름다움의 미학이 있는 품격 높은 음식 문화이다. 우리의 것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기고 아낄 때, 세계도 우리의 것을 존중하고 배우고자 할 것이다. 글을 쓴 차연수 교수는 전북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테네시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북대학교 기획처장으로서 현재 한 국영양학회 국제협력이사 및 국제화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 한국식품영양과학회 국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저서로 <영양이야 기>, <실천을 위한 식생활과 운동>(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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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임 음식의 왕, 김치
336가지 김치는 한식의 대표적인 발효 음식으로 그 종류가 336가지에 달 한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김치를 미국의 시사지 <뉴욕 타 임스>는 ‘절임 음식의 왕’이라고 표현했다. 출처 : <우리는 왜 비벼먹고 쌈 싸먹고 말아먹는가>
위대한 밥상 막걸리 한 병 속 유산균 800억 개
한식 인포그래픽
800억 개 막걸리 한 병(700~800㎖)에는 700억~800억 개 의 유산균이 함유돼 있다. 막걸리에는 일반 요구르 트(65㎖)의 100~120병과 맞먹는 유산균뿐만 아 니라 효모나 효소와 같은 유용균이 있어 장내 환경 을 개선, 웰빙주로 각광받고 있다. 출처 : 매일신문
한식의 감초 마늘, 세계 10대 건강 음식
세계 10대 건강 음식 <타임>지에서 선정한 ‘세계 10대 건강 음식’ 중 하나인 마늘은 한 식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식자재이다. 냄새가 심해서 한식이 폄하되는 원인이기도 했는데, 마늘이 ‘세계 10대 건강 음식’으로 선정되면서 한식이 재조명되었다. 출처 : <타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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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식 1위, 비빔밥
1위 비빔밥 1위 비빔밥, 2위 김치, 3위 삼계탕, 4위 불고기, 5위 떡볶이, 6위 삼겹살, 7위 김 밥, 8위 잡채, 9위 김치찌개, 10위 순두부찌개, 11위 냉면・해물파전 출처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쌀과의 운명, 1만 7,000년 전부터 시작
우리는 한식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익숙한 듯 새로운 한식에 대한 일곱 가지 이야기
1만 7,000년 한식의 주식인 밥.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쌀 역 사를 갖고 있다. 충북 청원군 소로리에서 발견된 탄화벼는
1만 3,000 ~ 1만 7,000년 전 것으로 밝혀졌다. 출처 : <우리는 왜 비벼먹고 쌈 싸먹고 말아먹는가>
7 대 3 의 황금 비율, 한식 밥상
7:3
한식은 채소 대 동물성 식품 비율이 7대 3으로 이는 세계 영양학자들이 권장하는 황금비율이다. 한식에서 밥은 필수 아미노산인 리신이 많고 미네랄이 풍부하다. 반찬은 주로 데치거나 절여서 발효해 먹는 형태여서 많은 양의 채소를 먹을 수 있다. 또한 채식 위주의 식단에서 자칫하면 성장 에 관여하는 B12가 부족해질 수 있는데, 콩 발효 음식에 B12가 다량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영양학 적 불균형도 막을 수 있다. 출처 : <헬스미디어>
세계 속 한식 음식점, 전 세계 1만 342개
1만 342개 1위 일본 2위 중국 3위 미국 4위 베트남 5위 호주
2,116
5,595
1,063 285 191
출처 : 한식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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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y Story
| 나눌수록 더 맛있는 한식 이야기
30 종가의 맛 - 의성 김씨 사우당의 연잎밥과 녹차오이냉국 36 계절의 맛 - 여름 별미, 냉면 40 한식 보감 - 장, 한식의 맛을 결정한다 44 한식과 사람 - 김민지 셰프와 치자찹쌀 삼계찜닭 48 시즌 레시피 - 토마토 퓨전 한식 요리
Ta s t y S t o r y 종가의 맛 ➊ 의성 김씨 사우당의 여름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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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향기 가득한 여름 밥상 의성 김씨 사우당의 연잎밥과 녹차오이냉국
우리에게도 낯선 종가의 내림음식을 외국인이 맛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특성상 다소 밋 밋할 수도 있는 음식의 느낌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외국인 필자를 찾는 것이 칼럼 진 행의 숙제였다. 캐나다에서 온 사진작가 그레고리 데이비드 샘볼스키(Gregory David
Samborski)를 적임자로 결정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한서대 사진학과(Visal Communication Design: 시각디자인학부) 교수인 그의 스토 리텔링형 사진과 개성 있는 문체는 칼럼을 잘 표현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지 난 7월 초 그의 첫 번째 종가 내림음식 체험이 시작되었다. 메뉴는 의성 김씨 사우당의 여름 별식, 연잎밥과 녹차오이냉국이다. 글・사진 그레고리 데이비드 샘볼스키 진행 김희자, 임성은, 최현미 장소 및 음식 제공 류정숙(의성 김씨 문절공파 21대 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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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잎밥과 녹차오이냉국(Yeonnipbap and Greentea Oi Naenguk)
4시간하고도 30분이나 더 지났는데도 우리가 탄 승용
Four and a half hours had already passed and my
차는 45번 고속도로를 시속 120㎞로 달리고 있었다. 우
car was still humming along superhighway 45 at
리가 가는 길은 경상북도의 높고 신록이 짙은 산들로
120km/h. The road gently curved and tunneled
둘러싸인 터널을 지나 구불구불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its way through the tall, lush mountaintops of
우리가 탄 차가 톨게이트로 다가가며 속도를 늦추자
Gyeongsangbuk-do. My seatbelt held me firmly
안전벨트가 나를 단단히 붙잡았다. 그리고 다시금 좁은
as my car decelerated towards the toll gate. As my
산길 도로를 헤쳐나가기 시작하자 나는 자연스레 먹을
car snaked through the tight mountain roads my
것이 생각났다. 우리는 450년 전통의 의성 김씨의 내림
thoughts drifted to food, a common occurrence. I had
음식을 전수받은 류씨 부인에게 거의 다다른 것이다.
almost reached Ms. Ryu, a woman with 450 years of ancestral recipes from the house Uiseong Kim passed down to her.
류씨 부인과의 만남 대대로 시어머니를 통해 내려오는 종가의 전통 음식을
Meeting Ms. Ryu
취재해달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았다. 나는 이제 외국인들이 흔히 좋아하는 삼겹살, 갈
When I was told I would be meeting Ms. Ryu to talk
비나 만두 같은 것들이 ‘전통 한국 음식’이 아니라는 것쯤
about and photograph food passed down through
은 알 만큼 한국에 오래 살았기 때문이다. 그저 속으로 제
generations of mother in laws I had really no idea
발 익히지 않은 생조개류, 말발굽, 뇌 또는 벌레들로 만든
what to expect. I have been in Korea long enough
음식만 나오지 않기를 기도했다. 취재를 의뢰받았기에
to know “traditional Korean food” doesn’t usually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던 나는 최소한 내 접시에 담긴 그
involve samgyupsal, galbi or mandu -- foreigner
어떤 것이라도 맛을 보기로 스스로에게 맹세했다.
favorites most commonly associated with Korea.
몇 번의 유턴 후 우리는 작은 산 아래 자리 잡은 450년
I just silently prayed that there would be no r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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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의성 김씨 종택을 찾을 수 있었다. 붉은 점토와 돌
shellfish, hoofs, brains or bugs involved. Being on
들로 만들어진 담벼락이 논을 둘러싸며 다섯 채로 구성
assignment determined not to disappoint, I vowed
된 그림같이 아름다운 한옥으로 류씨 부인은 우리를 안
to at least TRY anything that landed on my plate.
내했다. 류씨 부인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한복
After a few u-turns we found our way to the head
을 입은 그녀의 태도는 우아하면서도 소탈하였다. 그녀
house of Uiseong Kim a 450 year old hanok property
는 친절하지만 과하게 다정하지는 않았다. 필요할 때 강
nestled at the base of a small mountain.
한 여성이 된다는 것이 느껴졌다.
Stone walls built from boulders and red clay bordered rice paddies that lead us to her picturesque five building hanok estate. She was kind but not doting, I
잘 먹겠습니다!
could feel she was a strong woman when she needed to be.
내 눈앞에 펼쳐진 음식들이 다 채소 위주인 걸 보니 내가 오는 길에 차 안에서 한 기도의 효과가 넘치게 있었던 듯 했다. 오늘의 특별 요리인 종가 내림음식은 이름 그대로
Jal Meokkesseumnida! Enjoy your meal!
해석이 되는 ‘연잎밥과 녹차오이냉국’이었다. 류씨 부인이 다가와서 커다랗고 탁한 녹색 주머니를 내
It would seem my earlier prayer in the car was
앞에 놓아주었다. 거대한 연꽃잎 찜덩어리를 한 겹 한 겹
effective, perhaps too effective as the meal laid
벗기자 대추, 감, 검은콩, 호박씨, 호두가 가득 섞인 알록
before me was entirely vegan. The feature menu was
달록한 밥덩어리가 나왔다. 특별한 향은 나지 않았지만
Yeonnipbap(Steamed Rice Wrapped in a Lotus Leaf)
코를 그 안에 깊숙이 박으면 ‘흙 냄새’ 같은 게 난다고 할
and Greentea Oi Naenguk(Cool Green Tea Cucumber
수 있겠다. 내용물이 전혀 무서운 것들이 아니기에 젓가
Soup), this directly translates to really wrapped
락으로 집어 크게 한입 먹었다. 내 예상보다 밥은 훨씬 더
rice and green tea cucumber. Ms. Ryu glided over
떡 같은 느낌이었다. 살짝 차지고 달콤하며 쫀득쫀득했
and placed a large olive-drab pouch in front of me.
다. 밥이 다양한 견과류와 과일을 감싸 내 입으로 전달해
I pealed back the folds of the giant steamed water
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연꽃잎에서는 아주 미묘한 향
lily leaf to reveal a colorful mound of rice bestrewn
도 났다. 내가 느끼기에는 맛보다는 건강을 위해 먹는 음
with persimmon, jujube, black beans, pumpkin seed
식 같았다. 따뜻하면서도 포만감을 주었다.
and walnuts. I pealed back the folds of the giant
다음은 녹차오이냉국이었다. 가늘고 고르게 채 썬 오이
steamed water lily leaf to reveal a colorful mound of
조각들이 갈색 국물 위에 동동 떠 있었다. 나는 일반적인
rice bestrewn with persimmon, jujube, black beans,
시큼하고 짭조름한 종류의 냉면 혹은 오이냉국 국물을
pumpkin seed and walnuts. There was really no
기대하고 있었다. 먹어보니 정반대로 훨씬 부드럽고 은 은하며 쌉싸래한 맛이 느껴졌다. 차가운 물에 오래 담가 둔, 티백이 아닌 실제 녹차를 상상해보라. 그리고 거기에 오이를 더하면 바로 그 맛이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그 국물의 ‘식감’이었다. 엄청나게 부드러워서 마치 혀에 서 미끄러지는 것 같았다. 점심 식사 후 다도 시간을 가졌다. 연꽃이 다시금 등장했 는데 이번에는 물속에 푹 잠긴 아주 큰 하얀 꽃으로 나타 났다. 류씨 부인은 세 모금은 마셔야 진정한 맛을 음미할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처음 마실 때는 캐모마일 차의 맛 이 느껴졌지만 연꽃차의 향과 맛은 훨씬 더 은은하여 내
다식(Dasik; Korean biscu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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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들었다. 하루 종일 조금씩 홀짝이며 마실 수 있는
distinctive smell, if you buried your nose right in
차 같았다. 차와 함께 마실 수 있는 다양한 수제 후식도 있
there you might say it smelled “earthy”. There was
었다. 다식이라고 했다. 그 작은 별미는 달콤하면서도 쓰
nothing remotely scary about the contents so I dug
고, 바삭하면서도 쫀득거리고, 건강한 동시에 맛있는, 크
in for a big bite with my chopsticks. The rice had a
래커와 쿠키 사이의 맛이었다. 그중 나는 초록색이 제일
more rice-cake-like consistency than expected. It
맛있었다.
was slightly sticky, sweet and chewy. I feel its main purpose was to house and transport various fruits and nuts from the package into my mouth. There was
잘 먹었습니다!
a very subtle aroma that I could only assume was lily leaf. The Yeonnipbap to me was the kind of food you
나는 류씨 부인과 함께한 이 연꽃과 녹차 주제의 미식 모
eat more for the health benefits then the flavor. It
험이 대단히 즐거웠다. 그 독특한 맛도 내가 앞으로 쉽게
was hearty and filling. Next up was the Greentea Oi
잊지 못할 것이겠지만 제일 소중히 기억에 남을 것은 류
Naenguk(Cool Green Tea Cucumber Soup).
씨 부인이 어색한 모델에서 능숙하고 행복한 모델로 변신
Thin evenly cut strips of cucumber floated in
하는 과정을 내 카메라에 남긴 것이다. 매거진에 류씨 부
the brown broth. My mouth was anticipating
인이 제일 좋아하는 꽃과 함께 찍은 그녀의 사진을 게재
the salty-sour punch of a typical Naeng-myeon/
한다. 도저히 억지로 꾸밀 수 없는 미소다.
Oi Naenguk(Naeng-myeon: Ice Noodle Soup/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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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enguk: Cool Cucumber Soup) broth. Instead I got just the opposite, a much more subdued, smooth, borderline bitter flavor. Imagine cool green tea made from real leaves, not the package and brewed extra strong. Then add cucumber. That’s what it tasted like. The most interesting part of the soup for me was the texture of the broth. It was so smooth and it almost slippery on the tongue. 지조와 절개가 담긴 의성 김씨 사우당 사우당은 김용초의 5대손인 사우당 김관석(1505~1542) 을 기념하기 위해 1794년(정조 18년)에 지어 여러 번 보 수하고 개축한 300년 된 고택이다. 사우당에서는 전통 한 옥 체험, 전통 문화 체험, 다도 문화 체험 등 다양한 연중 체험 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우당 21대 류정 숙 종부가 들려주는 양반가의 예법과 다도를 체험하면서 고택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사우당의 여름 별식 레시피 연잎밥과 오이녹차냉국 연잎밥은 <본초강목>에 “기력을 왕성하게 하고 피로를 풀 어주며,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수명을 연장시킨 다”고 기록되어 있다. 연잎밥 1. 늙은 연잎을 따서 한 장씩 깨끗하게 씻은 다음 물기를 잘 닦아 그늘에서 잠깐 말린다. 2. 연잎을 말리는 동안 찹쌀과 멥쌀을 5: 3의 비율로 섞어 서 물에 불린다. 3. 불린 쌀, 미리 삶아둔 연자와 검은콩, 팥 등을 섞어 밥 을 안친다. 4. 밥이 완성되면 충분히 섞은 뒤 연잎을 쫙 펴서 한 주걱 정도만 가운데에 올려 모양을 가지런하게 다듬는다. 5. 밥 위에 호두, 대추, 잣 등을 고명으로 올리고 연잎을 사각형 모양으로 감싼다. 6. 잘 싼 연잎밥을 찜통에 담고 중간 불 위에 올려 40분가량 찐다. ●
녹차오이냉국 1. 채 썬 오이와 미역에 식초, 설탕, 소금으로 간을 한다. 2. 마른 녹차 한 숟가락을 넣은 뒤 매실 진액으로 새콤달 콤한 맛을 더한다. 3. 시원한 생수를 붓고 마지막으로 얇게 저민 풋고추, 홍 고추와 얼음을 같이 띄운다. ●
사우당 찾아가기 승용차 이용 서울 : 경부고속도로 → 왜관 IC → 성주 윤동마을(3시간 30분 소요) 광주 : 88고속도로 → 대구 성서 IC → 성주 윤동마을(3 시간 소요) ●
●기차 이용 서울 : 서울역 → 동대구역(KTX) → 성주 윤동마을(승용 차로 1시간 소요) 부산 : 부산역 → 동대구역(KTX) → 성주 윤동마을(승용 차로 1시간 소요)
Our lunch was followed by a tea ceremony. Water lily was on the menu again, this time in the form of a giant white blossom steeped in water. Ms. Ryu gently taught me how to taste the tea, three sips to fully appreciate the flavor. Instantly the taste reminded of camomile tea but the aroma and flavors were much more subdued, which I actually liked. It’s the kind of tea one could sip on all day. On the side were a variety of mini hand made deserts called ‘Dasik’. Dasik are traditionally pressed sweets that lies somewhere between a cracker and a cookie. These tiny delicacies tasted sweet and bitter, crispy and chewy, heathy and indulgent all at the same time. The green ones were my favorite.
Jal Meogeosseumnida! Thanks for the meal! I thoroughly enjoyed my lily and green tea themed gastronomic adventures with Ms. Ryu. The unique tastes will stay with me but the memory I will cherish most is the point I witnessed Ms. Ryu transform from a model merely a humoring my camera to an invested and happy participant. In the magazine is a photo Ms. Ryu requested with her favorite flower. You simply can’t fake that kind of smile.
글을 쓰고 사진을 찍은 그레고리 데이비드 샘 볼스키는 캐나다에서 온 사진작가이다. 사진을 찍고 글로 기록하기 좋아한다. 빛을 통해 사람 을, 사물을, 풍경을 이야기하며 현재 7년째 한 국에 머물고 있다.
홈페이지 : www.yundong.kr 주소 :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수륜리 478-1 문의 : 054-932-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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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 s t y S t o r y 계절의 맛
여름 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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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은 여름이 왔음을 알리는 신호탄 같은 존재이다. 살얼음이 가득한 육수에 쫄깃한 면발은 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기운을 북돋워주고, 어떤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선사한다. 북한 음식이라고 알려져 있 는 냉면은 이제 한국의 여름 별미로 자리 잡았다. 글 이애란(북한전통음식연구원 원장) 사진 김나은
이냉치냉 겨울 음식, 냉면 냉면은 원래 여름에 먹는 음식이 아니라 겨울에 먹는 음식이었다. 이냉치냉(以冷治冷)이라고 겨울에 찬 것으로 추위를 다스린다는 의미에서 냉면을 먹었던 것이다. 겨울이 되면 인간의 몸 은 바깥으로부터 추위를 막기 위해 방어벽을 만들게 되고 그 과정에 속이 뜨거워지기 때문에 따뜻한 음식보다는 오히려 찬 음식을 먹어야 속을 보호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의미였다. 냉면이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고려 말로 몽골에서 전래되었다는 설이 있으나 문헌상 의 기록으로는 1849년에 쓰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동국세 시기>>에서는 “메밀국수를 무김치와 배추김치에 말고 돼지고기 섞은 것을 냉면이라고 한다. 관서 지방의 냉면, 그중에서도 평양냉면의 맛이 가히 일품이다” 라고 하면서 이냉치냉의 원리 에 따라 11월의 음식으로 냉면을 꼽기도 하였다. 메밀냉면은 평양지방 냉면이 유명하고 함경도 지방은 감자 전분으로 만든 회국수가 유명하다. 평양냉면은 메밀가루를 반죽하여 국수틀에 눌러서 만든 국수인데 주재료가 메밀이며 고기 국물에 동치미 국물을 넣어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동치미는 초겨울에 담그는데 무와 마늘, 생강, 파, 배, 밤, 준치젓, 실고추 등으로 양념을 하여 독에 넣은 후 김치 국물을 많이 부어놓고 잘 봉하여 익히기 때문에 맛이 쨍하고 감칠맛이 있어 메밀국수의 풍미를 돋워준다. 평양냉면 의 고기 국물은 쇠고기를 끓인 것이 아니라 소뼈와 힘줄, 허파, 콩팥, 처녑 등의 내장을 푹 고면 서 기름과 거품 찌꺼기를 모두 건져낸 다음 소금과 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다시 뚜껑을 열어놓 은 채로 더 끓여서 간장 냄새를 없애고 서늘한 곳에서 식힌 것인데 국물이 너무 맑아 ‘맹물’이 라는 별명이 붙어 있었다고 한다. 함흥에는 함흥냉면이 없고 감자 전분으로 만든 회국수와 감자농마국수가 있는데 감자 전분 은 아무 맛이 없기 때문에 양념을 많이 해야 한다. 그래서 함흥의 회국수에는 명태나 북어로 만든 매콤한 회와 빨간 무채를 얹어 먹거나 돼지고기 국물에 매운 양념을 얹어 얼큰하게 먹는 다. 평양냉면이 심심하면서도 구수하고 쨍한 맛을 자랑한다면 함흥냉면은 매콤하면서도 새 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글을 쓴 이애란 원장은 북한전통음식연구원 원장으로 북한 음식에 대한 요리 교육 및 다수의 북한 음식 관련 원고 기고로 북한 음식에 대해 널리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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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국물 맛,
평양냉면 메밀국수에 찬 장국을 부어 만든 평양의 향토 음식
정의
국물 없이 생선회 등을 곁들여 맵게 비벼 먹는 함흥식 냉면
유래
리면서 고향을 그리는 의미로 함흥냉면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6·25 한국전쟁을 지나며 실향민들이 생계를 위해 냉면집을 차
주원료인 메밀이 고려시대(918~1392)에 몽골로부터 전해졌고, 구한말~일제 강점기 때 평양에서 맛있는 메밀 냉면집이 많다 해 서 평양냉면이라 부르게 되었다.
VS
농경문화에 따라 여름이면 메밀을 수확해 가루로 만들어 국수를 만들어 먹었다. 평안도는 지형이 험하지만 평야가 넓어 곡식이
풍부한 편이었다. 이북 지역과 강원도, 경기도 북부 지역에서 메
함경도에서 많이 생산된 감자의 전분으로 국수를 만들어 먹으
역사
밀냉면을 만들 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전분을 섞는 과정에서
밀 수확이 많았기 때문에 지역의 영향을 받아 탄생하게 됐다.
메밀을 주재료로 녹말을 섞어 만들어 거칠고 뚝뚝 끊어지는 것 이 특징
쇠고기나 꿩고기, 닭고기를 고아 만든 육수에 배추김치나 동치 미 국물을 섞어 만듦
꿩고기, 쇠고기 편육, 오이채, 배채, 삶은 달걀
면을 삶을 때 나온 면수
감자 전분이 쓰였다.
면발
육수
고명
감자나 고구마 전분을 주재료로 하여 질기고 가늘어 잘 끊어지
지 않고 쫄깃쫄깃함
질긴 면발에 어울리는 매콤한 양념장이 육수를 대신하며 식초
나 겨자를 넣어 먹음
삶은 달걀, 가자미나 홍어로 만든 회무침
곁들이 국물
뜨끈한 육수
소문난 맛집
옥(서울시 청담동), 신사면옥(서울시 논현동), 함흥곰보냉면(서
필동면옥(서울시 충무로), 을지면옥(서울시 을지로), 평양면옥(서 울시 논현동), 을밀대(서울시 염리동), 우래옥(서울시 주교동)
면서 시작됐다. ‘감자농마국수’라고 불린 것이 시초. 당시에는 메
갑산면옥(서울시 삼청동), 명동함흥면옥(서울시 명동), 청담면 울시 인의동), 신창면옥(서울시 오장동)
매콤한 양념 맛,
함흥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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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냉면 자랑
정리 이종철 사진 출처 제일제면소, 이미지투데이
평양냉면
함흥냉면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냉면의
감자·고구마·옥수수 전분 등
본류인 평양냉면은 만드는 집
을 섞어 쫄깃한 면발이 특징인
집마다 지역마다 특색이 다양
함흥냉면은, 함경도 지방의 바
한 음식이다. 육수에 쓰는 고기
닷가에서 잡히는 가자미로 회
도 소, 닭, 돼지, 꿩 등 다양하
를 뜬 후 양념을 가미한 음식
고 면의 메밀 함량도 제각각 다
이었다. 그러나 흔히 먹는 음
른데, 메밀의 구수한 향을 내는
식은 아니었으며, 평양냉면과
데에 맛의 기본이 있다는 것만
대비되는 인기를 얻은 것은 근
큼은 상통한다.
래의 일이다.
황해냉면
속초냉면
기본적으로 쓰는 면은 메밀인
함흥냉면을 바탕으로 한 냉면
데 황해도 메밀은 본래 향이
이지만 재료에서 차이를 보여
진하기로 유명했다고 한다. 평
속초식 냉면이 됐다. 감자 전
양냉면과 대동소이한데 육수
분 대신 고구마 전분을 쓰고
쓰는 법에서 차이가 있다. 쇠
명태회 또는 황태식혜를 고명
고기 뼈를 우려내고 까나리 액
으로 올린다. 보통 비빔냉면으
젓을 넣어 개운하고 소박한 맛
로 먹다가 육수를 부어 물냉면
을 낸다.
처럼 먹는다.
연천냉면
칡냉면
진주냉면
부산밀면
본래 북한 실향민들이 곧 고향
정확한 시기를 알 수는 없지만
조선시대 양반들이 야참으로
6·25 한국전쟁 당시 태어난 밀
으로 가리라 생각하고 북한과
강원도 산간 지역과 지리산을
먹었던 진주냉면. <<조선의 민
면은 밀가루와 전분을 섞어 만
가까운 경기도 연천에 냉면집
중심으로 칡냉면을 파는 집들
족전통>>(1994년 북한 발행)에
든 것으로, 부산까지 피란을 내
을 열었다. 면에는 껍질 깐 메
이 생겨나고, 여행객이 많아지
“냉면 중 제일로 여기는 것은
려온 북한 피란민들이 냉면집
밀과 안 깐 메밀, 옥수수 전분,
면서 전국 각지로 퍼져 나가게
평양냉면과 진주냉면이다”라
을 열어 생계를 잇다가 메밀이
밀가루 등을 섞어 색이 짙은
됐다. 색깔이 검고 쫄깃한 면
고 쓰인 바 있다. 해물을 육수
나 감자를 구하기 어려운 형편
편이다. 쇠고기 육수에 동치미
발이 특징인데 물냉면이나 비
로 쓰고 쇠고기 육전을 고명으
에 만들게 됐다. 일반적인 냉면
국물을 섞어 육수를 낸다.
빔냉면으로 만들어 먹는다.
로 사용한다.
처럼 물과 비빔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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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 s t y S t o r y 한식 종가의 보감 맛
醬장
한식의 맛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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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음식은 조리할 때 소금보다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콩 발 효 식품인 장류로 간을 맞춘다. 발효된 장류로 간을 맞추면 적 당히 짭조름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향미를 풍긴다. 이것이 바로 한국 음식의 특징이자 매력이다. 장, 우리 한식의 맛을 결정하 는 필수 요소 그 자체이다. 글 이양수(전남도립대학 한국음식과 교수) 사진 최재인 장소 협찬 서일농원
그 어느 때보다 물질적 편의와 풍요 속에서 살고 있는
찾아볼 수 있다. <<삼국지>>의 <위지 동이전>에 “고구려
요즘, 이 세상을 ‘살기 좋은 세상’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인은 장 담그고 술을 빚는 솜씨가 훌륭하다”는 기록이 있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회 전체가 건강하지 못하
다. 장이나 술 등의 발효식품을 만드는 솜씨가 중국까지
고, 우리를 둘러싼 자연환경이 오염된 상태에서는 결코
알려졌음을 알 수 있다. 또 유적지나 고분벽화에 발효식
개인의 건강 또한 지켜질 수 없다. 이 현상을 극복할 수
품을 보관한 듯한 독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보아도 부족국
있는 길은 조상들이 물려준 우리의 식생활을 찾는 것이
가 시대 말기부터 메주를 쑤어 장을 담근 것으로 보인다.
다. 우리 조상들이 남겨준 지혜의 핵심은 ‘정성’과 ‘발효’
‘메주’ 라는 말이 처음 등장하는 문헌은 <<삼국사기>>이
이다. 정성을 들이고 오랜 기다림 끝에 만들어지는 발
다. 왕실의 예물로 보낸 품목에 메주를 의미하는 시(豉)
효 음식은 한국 음식의 혼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음식의
를 보냈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밖에도 고려의 여러 문헌
맛을 좌우하는 가장 기본 요소인 장은 대표적인 발효
에서 장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데, 장류 및 발효식품
음식이다.
이 가공업 발달로 인해 매우 다양해졌다. 굶주린 백성을
장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몇 개월이며, 수십
위한 구황식품으로 장을 배급했다는 기록도 있다.
년 혹은 수백 년 동안 그 집을 대표하는 장을 만들어간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메주콩으로 만든 장이 주류를
다. 조상들의 오랜 기다림과 정성이 우리에게 최고의
이루었고, 오늘날까지도 전해지고 있다. 또한 여러 문
음식을 남겨준 것이다.
헌에 장의 제조법이 상세히 실려 있는데 만초장, 청육
-✽4,00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의 맛
장, 어육장, 별미장 등 독특한 장 문화가 뿌리내렸다.
-✽-
장은 콩을 원료로 하여 발효시킨 간장을 비롯해 된장,
한 집안의 음식 맛을 좌우하는 간장
고추장, 청국장 등을 말한다.
장류 가운데 간을 맞추는 데 가장 많이 쓰는 장이 간장
장의 주재료인 콩의 재배 시기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
이다. 오죽하면 맛을 적절히 내는 과정을 ‘간 맞춘다’라
지만, 이미 4,000년 전에 콩을 재배했다는 사실이 보고
고 하겠는가. 간장은 곧 ‘간을 내는 장’이라는 말이다.
된 바 있다. 콩의 원산지는 고구려의 옛 땅인 만주 지방
간장의 색을 내는 멜라노이딘 색소는 뛰어난 항산화 물
이며, 우리나라의 콩 재배 흔적은 청동기시대 유적에서
질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에 돌연변이를 억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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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을 길러주는 또 다른 색소가 간장에서 발견되었
을 먹으라고 권하고 있다. 된장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간장에 든 메티오닌은 간의 해
작용을 해서 고혈압도 예방해준다. 된장 안의 소금이
독 작용을 도와준다. 또한 간장을 섭취하면 항암 효과
걱정될 경우, 부추와 함께 먹으면 소금의 과잉 섭취를
를 얻을 수 있다. 마늘, 버섯, 가지, 브로콜리 같은 항암
막는 것은 물론 부족한 비타민도 보충해주기 때문에
효과가 높은 음식을 간장과 함께 조리하거나 무쳐 먹으
더욱 좋다.
면 항암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
청국장은 콩을 삶아 메주를 만들지 않고 그대로 발효시
해마다 장맛은 조금씩 달라진다. 보관을 오래할수록 장
켜 만든 것이다. 단시간 내에 콩을 발효시키기 때문에
맛은 더욱 진해지고 달큰해진다.
소화되기 쉬운 상태가 될 뿐 아니라 콩에는 없는 각종
-✽-
비타민이 생겨 건강식품으로 좋다. 또한 항골다공증 효 과가 있는 비타민 K 함량이 높아서 골다공증을 예방할
두루두루 쓰이는 된장
수 있으며,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이소플라본이 많이 함
된장은 오래 두고 보관할 수 있고 강한 맛을 부드럽
유되어 있어 폐경기 여성에게 특히 좋다.
게 해준다. 또한 고유의 맛을 지녀 한식에서 절대 빠 지지 않는 중요한 요소다. 된장은 항암 효과가 뛰어난
-✽-
식품이다. 암에 걸린 쥐에게 꾸준히 된장을 먹이자 암
우리만의 독특한 전통 식품, 고추장
조직의 무게가 80%나 줄어들었다는 연구 보고가 있
고추장은 우리만의 독특한 전통 식품으로, 임진왜란 무
다. 암예방협회에서는 암 예방을 위해 날마다 된장국
렵 고추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후부터 만들어졌다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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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 이용한 별미 음식
해마다 장맛은 조금씩 달라진다. 보관을 오래할수록 장맛은 더욱 진해지고 달큰해진다.
여름 모둠장아찌 재료 양파 5개, 마늘 10통, 동부콩잎(또는 콩잎) 5단, 느타리버섯 1봉, 새송 이버섯 5개, 건고추 7개, 새우젓 5컵, 다시마 우린 물 30컵, 집간장 3 컵, 된장 3컵 만들기
1 새송이와 느타리는 다시마 우린 물에 살짝 데쳐놓는다. 데친 물은 버 리지 않고 모아둔다.
2 마늘과 양파는 껍질을 벗겨 씻고, 동부콩잎과 건고추도 씻어 준비한다. 3 새우젓은 한소끔 끓여 고운체에 밭친 다음 식으면 집간장과 다시마 우린 물을 섞는다.
4 항아리를 준비하여 양파-새송이-마늘-느타리-동부콩잎 순으로 넣고 ③을 붓는다. 사이사이에 건고추를 끼워 넣는다.
5 ④ 위에 망사 보를 덮은 후, 된장을 2cm 정도 두께로 얹고 항아리를 봉한 뒤 약 1개월 후 꺼내 먹는다. 된장으로 맛을 낸 채소마파두부 재료 새송이버섯 2개, 생표고버섯 2개, 두부 1모, 다진 마늘 2큰술, 다진 생 강 1작은술, 두반장 1큰술, 으깬 산초 1작은술, 올리브 오일 4큰술, 다 진 실파 6대 분량, 청・홍고추 1개씩, 물녹말・참기름 약간씩, 양념(된 장 1큰술, 청주 1큰술), 물 2컵 만들기
1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 다진 생강을 넣어 볶다가 새송 이버섯과 생표고버섯을 작게 다져 두반장과 함께 넣어 볶는다.
2 ①에 으깬 산초와 양념을 넣고 볶다가 물을 넣어 끓인다. 3 ②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두부를 넣고 두부에 간이 배도록 조린 후, 물녹말과 참기름, 다진 청・홍고추와 실파를 넣어 마무리한다.
해진다. 고추장의 맵고 달큼한 맛은 자극적이지만 개운 하다. 고추장은 특히 해산물 요리에 많이 쓰이며, 각종 나물무침과 비빔밥에 넣으면 맛이 특별해진다. 가장 한 국적인 맛을 표현하는 장이기도 하다. 고추에 들어 있
슬로 푸드, 우리의 장 체험하기 서일농원
3만여 ㎡의 규모를 자랑하는 서일농원은 콩삶기 가마솥, 장숙성 장독 대, 메주 건조실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을 보유한 곳으로 우리의 된장, 고
는 캡사이신 성분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지방을
추장, 청국장이 제조・가공되는 현장에서 직접 장 담그기, 두부 만들기
연소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그
체험을 할 수 있다. 각종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런데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면 캡사이신을 먹은 쥐보다 잘 익은 고추장을 먹은 쥐가 체중 증가량이 적고 혈중
가는 방법 : 경부고속도로(하행) 신갈 I.C → 영동고속도로 이용 호법 J.C → 중부고속도로 대전 방향으로 진입 → 일죽 I.C로 나옴(서울 기점 62㎞) 개장 시간 : 오전 9시 30분~저녁 8시
콜레스테롤 수치가 줄었다고 한다. 또한 잘 익은 고추
문의 : 031 - 673 - 3171
장은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는 사실이 같
뒤웅박고을
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세종시에 위치한 뒤웅박고을은 전통 장류 테마 파크로 장류 체험관, 메 주 제조 체험장, 전통 장류 박물관이 갖추어진 곳이다. 메주 만들기, 두 부 만들기, 된장 담그기, 인절미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 되어 있다. 가는 방법 : 조치원 방면 → 전의 방면으로 가다가 청송 산업 단지 쪽으 로 빠져서 직진
글을 쓴 이양수 교수는 전남도립대학 한국음식과 초빙교수로 한국음식관광 박람회 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현재 담양에서 음식 코 디 교육과 전통 예절 교육, 다례 교육 등을 가르치는 향원당을 운영 중이다.
개장 시간 : 오전 10시~저녁 8시 문의 : 044 - 868 - 7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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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 s t y S t o r y 한식과 사람
김민지 셰프의 내공이 강한 한식
✽
독특한 플레이팅으로 한식의 가치를 높이다 한식은 내공이 강한 음식이다. 된장찌개를 보더라도, 1년의 기다림을 견뎌낸 된장과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 건져낸 천일염,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어 만든 두부 등 공을 들인 위대한 것들이 어우러져 완 성된다. 하지만 한식은 그런 내공을 뽐내지 않는다. 한식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김민지 셰프, 그의 독 특한 플레이팅을 통해 한식 세계화의 밝은 내일을 들여다본다. 글 임성은 사진 김나은
음식에 대한 열정으로 인생의 방향을 틀다
“어떤 맛일까?” 김민지 셰프의 요리를 접하는 사람들의 첫 반응이다. 우리는 간장게장을 보며 군침을 삼키 고 해파리냉채를 보며 눈을 찡긋거린다. 어렸을 때부터 한식을 늘 가까이 접했기 때문에 눈 으로도 그 맛을 느낀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김민지 셰프의 요리는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그 의 플레이팅은 한식에 대한 편견을 깬다. 단순히 예쁘게 보이기 위함이나 튀고 싶은 셰프로 서의 객기가 아니다. 한식이 간직한 고유의 정신과 철학을 담으면서 한식이 얼마나 아름다 울 수 있는지, 얼마나 특별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원래 음악학도였다. 바순이 인생의 전부라 믿고 살았고, 좀 더 큰 꿈을 꾸기 위해 네덜 란드와 파리로 유학을 갔다. 하지만 바순 외에 그가 꼭 했던 일이 바로 방학 때마다 한국에 와서 요리 수업을 듣는 것이었다. 친구들과 한창 놀 나이인데, 음악 다음으로 요리가 즐거웠 다고. 학기가 시작되면 외국인 친구들에게 방학 동안 배운 한식 요리를 뽐냈고 한국 음식에 대한 친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친구들이 제가 해준 한국 음식을 정말 좋아했어요. 모두 엄지를 치켜세우며 아주 서프라이 즈한 음식이라고 표현했지요.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그들을 보며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꼈 다고 할까요? 아마 그때부터 막연하게나마 또 하나의 꿈이 생긴 것 같아요. ‘한식 셰프가 되 면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불안감이 들기보다는 오히려 설레었죠.” 그의 인생은 그렇게 서서히 한식에 빠져들고 있었다. 한식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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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의 새로운 해석, 치자찹쌀 삼계찜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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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의 독특한 플레이팅은 한식의 가치를 한 차원 높힌다.
✽ 자 요리에 대한 열정은 커져만 갔고 한국으로 와 한식요리연구가에게서 전문적으로 한 식 요리를 사사했다. 2009년에는 피에르 가니에르, 코리 리 등 세계적인 유명 요리사들 이 개발한 한식을 선보인 ‘어메이징 코리아 테이블’에 참가하는 등 한식 세계화를 위해 앞 장섰다.
한식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한식의 가치를 높이다
김민지 셰프는 음식의 간을 맞출 때 국간장을 쓴다. 직접 메주를 띄워서 만든 국간장이 바로 맛의 비결. 그는 “한식은 꼼수가 통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한식은 즉석으로 만드는 것이 아주 드물어요. 나물 하나를 무치더라도 최소 1년은 지난 된장 이 들어가야죠. 다른 요리는 그냥 정제염을 쓰지만 한식 요리는 천일염으로 맛을 내는 등 재 료 모두 오랜 내공을 지닌 것들입니다. 인내의 시간이 때론 힘들지만 맛에서 보답을 해주니 금세 잊고 다시 한식의 매력에 빠져버립니다. 그리고 그런 기본적인 한식의 맛이 바탕이 된 후에 외적인 것을 살핍니다. 그래서 제 요리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다들 신기하다고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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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자찹쌀 삼계찜닭 Recipe
재료 찹쌀 100g, 토판염 1큰술, 치자물 1컵 닭 육수 | 물 1L, 닭 1마리, 대파 3대, 편생강 15g, 통마늘 20g, 양파 1/2개, 통후추 10알, 황기 30g 살코기 양념 | 참기름 1큰술, 간 마늘 1큰술, 간 후추 1/3큰술, 다진 대파 3큰술, 토판염 1/2큰술 만드는 방법 1 기름기와 껍질을 제거한 닭은 분량의 닭 육수 재료와 함께 40분 정도 끓인 뒤 소금(토판염 1큰술)으로 간을 맞춘다. 2 부드럽게 익은 살코기를 먹기 좋게 찢어 그릇 에 담고 분량의 양념 재료로 무친다. 3 찹쌀에 치자물과 닭 육수를 1컵씩 넣고 퍼질 때까지 끓인다. 4 찹쌀을 그릇 아래에 깔고 여러 가지 재료를 올 려 플레이팅한다.
하지만 드시고 나서는 ‘아 ,이 맛이네’ 하며 좋아하십니다.” 요즈음 그는 여름철이면 즐겨 찾는 삼계탕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하나하나의 재료를 놓는 손끝이 여간 아름답지 않다. 맛은 물론이거니와 그만의 독특한 플레이팅은 한식의 가치를 한 차원 높힌다. 김민지 셰프가 한식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바로 한상차림이다. 너무 많은 음 식들을 한꺼번에 차리다 보니 사람들이 본연의 맛을 잘 느끼지도 못하고 한식은 먹을 게 없 다는 편견을 갖게 한다는 것. “한식도 얼마든지 코스 요리처럼 본연의 맛을 느끼며 즐길 수 있는데, 예전부터 한식은 푸짐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세계 속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못 받고 있습니다. 한식 셰프로 서 한식이 가진 보물들을 하나하나 느낄 수 있게 한식을 재해석하는 게 저의 또 다른 숙제가 되었지요.”
건강한 한식을 세계인도 인정하게 하다
김민지 셰프는 ‘민스키친’의 대표이자, 요리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궁중음식연구원에서 는 학생으로 돌아가 궁중 음식을 배우고 있다. 배우면서도 어떻게 새롭게 해볼까 고민하며 늘 새로운 것에 대한 궁리를 한다. “요즈음 한식의 트렌드는 건강한 한식이에요. 맵고 짜지 않은,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 는 것이 바로 우리 전통 한식의 맛입니다. 요즈음 사람들이 맛에 대한 감각이 높아지고 수준 이 높아지다 보니 한식 본연의 맛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한식 셰프로서는 참 뿌듯한 일 이죠.” 한식에 대한 철학이 분명한 김민지 셰프. 어쩌면 이런 한식 셰프가 있었기 때문에 한식 본연 의 맛에 소비자들이 답하는 게 아닐까. 김민지 셰프는 여전히 한식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 한식의 가치를 더욱 많은 사람들이 알도 록 자신의 자리에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김민지 셰프의 내일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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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 s t y S t o r y 시즌 레시피
여름의 열정을 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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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퓨전 한식 요리
여름에 가장 맛이 든다는 토마토와 건강에 좋은 청국장
토마토 청국장 카나페
이 가벼운 카나페로 탄생했다. 일본의 낫토가 아닌 우리 의 생식용 청국장을 이용해 더욱 특별하다. 소화를 돕는 매실청을 넣은 상큼한 소스와 청국장의 맛의 조화가 절 묘하다. 재료 양상추 1/2통, 방울토마토 10개, 가지고추 2개, 검은깨 1작은술 소스 청국장(생식용) 100g, 간장 1작은술, 매실청 30g 만드는 방법
1 양상추는 썰어 먹기 좋게 손으로 뜯은 다음 찬물에 담갔다가 체에 건져 물기를 뺀다. 2 방울토마토는 씻어 꼭지를 떼어내고 반으로 자른다. 3 가지고추는 씨를 빼고 1×1cm 크기로 자른다. 4 그릇에 청국장과 간장, 매실청을 넣고 골고루 섞는다. 5 접시에 양상추를 깔고 ④의 청국장 소스를 얹은 다음 방울토 마토, 가지고추 순으로 얹고 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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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은 ‘슈퍼 푸드’로 알려진 토마토.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방지할 뿐 아니라 항암 효과가 있는 그야말로 최고의 건강식품이다. 여름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의 기운을 회복해줄 토마토 요리로 가족들에게 색다른 맛을 선물해보자. 요리 및 스타일링 박서란 요리연구가(푸드오페라) 진행 임성은 사진 김나은
토마토를 한식의 깨 소스와 함께 샐러드로 즐겨보는 건 어떨까. 고소하면서도 상큼한 깨 소스와 재료의 조합이 환상적인 궁합을 이뤄 여름철 사라진 입맛을 돋워준다. 재료
두부 토마토 미역냉채
현미두부 1모, 건미역 30g, 토마토 1개, 오이 1개, 어린잎 채소 100g 깨 소스 통깨 4큰술, 인삼가루 1큰술, 간장 1큰술, 육수 2큰술, 꿀 1큰 술, 현미식초 2큰술, 참기름 2큰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만드는 방법
1 두부는 끓는 물에 데친 다음 물기를 빼서 반으로 잘라 4× 5cm 정도의 크기로 자른다. 2 건미역은 찬물을 듬뿍 부어 10~15분 정도 부드러워질 때까 지 불린 다음, 4cm 길이로 썰어놓는다. 3 토마토는 위를 십자로 칼집을 내서 뜨거운 물에 데친 뒤 껍질 을 벗기고 먹기 좋게 썬다. 오이는 동그랗게 썰고, 어린잎 채 소는 물에 씻은 다음 물기를 빼둔다. 4 분마기에 통깨를 간 뒤 나머지 소스 재료와 모두 섞는다. 5 그릇에 준비한 두부와 어린잎채소, 오이, 토마토, 미역을 넣 고 깨 소스를 끼얹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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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u l t u r e S t o r y 종가의 맛
Culture Story
| 알수록 재미있는 한식 이야기
52 나의 소중한 밥상 - 여름철 사라진 입맛을 잡아주었던 갈치구이 56 한식 문화 읽기 - 19세기 초, ‘마현’의 여름 음식 62 한식 로드 - 뉴욕, 한식에 매료되다 68 주전부리 리포트 - 중국인의 식성을 바꾼 한류 문화의 힘, 치맥 70 한식 사전 - 쌈밥과 비빔냉면의 외국어 표기법
C u l t u r e S t o r y 나의 소중한 밥상
어느덧 먹거리에서 ‘제철’이라는 말이 사라진 지 오래다. 예전 해산물이 귀하던 여름에 갈치는 7~8 월 최고의 생선이었다. 노릇하게 구워 먹던 갈치구이며, 포슬포슬한 여름 감자를 넣고 조린 갈치조 림. 여기에 부치고 볶고 쪄낸 어머니의 반찬은 여름을 즐겁게 기억하기에 충분했다. 글 김유진(음식 칼럼니스트) 일러스트 송현주
여름철 사라진 입맛을 잡아주었던
갈치 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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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곤로에 구워 맛을 냈던 갈치구이
신문지로 휘감는 모습은 동춘 서커스의 공중회전만큼
“신랑이고 아들 새끼고 고추 달린 것들은 키워봐야 말짱
이나 신기한 눈요기였다. 징글징글한 갈치 비린내가 밸
도루묵이여~.”
까 무서워 왼손으로 받자마자 오른손으로 넘기고 또 잠
충청도 아주머니들의 농담 속에는 늘 뼈가 있다. 어머니
시 잠깐 머물렀던 생선 포장을 다시 왼손으로 패스하며
의 친구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허구한 날 우리 집에 모
집까지 달음질쳤다.
여 신랑과 아들 뒷담화를 늘어놓는데 이제 막 사춘기에
이렇게 공수된 갈치는 어머니 손에서 밥도둑으로 다시
접어든 까까머리 중학생이 듣기에는 그 정도가 많이 심
태어난다. 겨울철에는 부지깽이로 끌어낸 연탄아궁이
했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면 늘 그렇듯 나의 임
위에서 갈치를 구워야 제 맛이지만 난방을 하지 않는
무가 시작된다.
여름철에는 곤로가 그 역할을 대신했다. 어머니는 익숙
요새는 마트에서 장을 보지만 1980년대 초반만 해도 찬
한 솜씨로 석쇠를 얹고 그 위에 갈치를 눕힌다. 짙은 석
거리는 늘 동네 입구 구멍가게에서 사는 것이 당연지사
유 향을 뿜어내며 야릇하게 하늘거리는 파란 곤로 불
였다. 후끈하게 대지를 달구던 열기가 시나브로 사라질
위에서 갈치가 노릇하게 익기 시작하면 소금이 닿은 부
즈음 부채질마저 지친 주인아저씨는 고개를 까딱이며
분은 분화구에서 용암이 솟아오르듯 봉곳 부풀어 오른
졸음과 씨름한다. 바로 옆에는 살 오른 생선들이 줄지어
다. 부엌에서 출발한 이 중독성 강한 내음은 뒷담화로
누워 주인 대신 호객을 한다. 동작 감지 센서가 설치된
지쳐 ‘대(大)’ 자로 드러누워 있던 엉덩이 무거운 40대
것도 아닌데 가게 앞에 도착하면 기가 막히게 아저씨의
아주머니들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헛기침이 이어진다.
밥상에 오른 갈치는 먹는 노하우가 따로 있다. 입신의
“오늘은 뭔 심부름이여?”
경지에 오른 갈치의 달인들이 써먹는 노하우다.
“갈치 2마리요!”
일단 등 쪽에 줄지어 서 있는 가시들은 빗질을 하듯 쓸
주문과 동시에 커다란 나무 도마 위에서는 시퍼렇게 날
어내려 제거한다. 갈비 쪽으로 젓가락을 살포시 밀어
선 칼이 춤을 춘다. 반짝반짝 빛나는 갈치는 어깨부터
넣어 보기 좋게 살점을 도려낸다. 두툼한 살덩어리를
꼬리까지 반원을 그리는 칼날 아래 등지느러미가 분리
하얀 쌀밥 위에 올리고 한 숟가락 입으로 밀어 넣으면
된다. 곧이어 생선 몸통을 90도로 돌려 대가리의 반을
뜨끈한 열기와 함께 갈치 특유의 배릿한 향이 몰려온
내리친 뒤 쭉 잡아 뽑으면 내장이 쏟아진다. 손질한 몸
다. 짭조름하게 간이 밴 속살의 포슬거림은 탄수화물의
통을 자로 잰 듯 4등분하고, 날렵하게 소금을 흩뿌린 뒤
단맛과 어우러져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짙은 석유 향을 뿜어내며 야릇하게 하늘거리는 파란 곤로 불 위에서 갈치가 노릇하게 익기 시작하면 소금이 닿은 부분은 분화구에서 용암이 솟아오르듯 봉곳 부풀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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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손맛 가득한 여름 반찬
조물 무치면 식감이 완전히 달라진다. 맛은 좋은데 가지
주린 배를 좀 채우고 나서야 밥상 위의 다른 찬들이 눈
무침을 제대로 먹으려면 기술이 좀 필요하다. 일단 흰밥
에 들어온다. 오늘은 또 무슨 별미가 올랐을까…. 데치고
을 크게 한 숟가락 떠서 왼손에 들고 오른손에 잡은 젓
볶고 무치고 굽고 쪄낸 찬들이 무려 열 가지가 넘는다.
가락을 이용해 가지를 똬리를 틀듯 밥 위에 올려야 하는
단순히 가짓수를 채우기 위해 올린 식당의 반찬들과는
데 1,2년의 경험으로는 어림없는 소리다. 백이면 백, 가
그 수준이 다르다. 한 상 가득 줄 선 녀석들 중 유난히 반
지가 쏟아져 내리기 마련이다. 설명이 좀 길었다.
짝거리는 가지무침에 먼저 손이 간다.
암튼 눈을 부라리며 입을 크게 벌리고 조심스레 볼이 미
“얘는 애늙은이 같이…, 가지를 다 먹네!”
어져라 밀어 넣는다. 입안에서 뽀도독 씹히며 단맛을 내
가지가 좋아지면 늙는 거라는데…. 한 귀로 듣고 한 귀
뿜는데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저절로 눈이 지그시 감
로 흘리련다. 여느 집에서 만드는 흐물흐물한 가지볶음
긴다. 그다음 선수는 촌두부와 양념장. 거개의 어머니
을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생가지를 통째로 쪄서 물컹대
나 할머니들은 두부부침을 할 때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니까 아이들이 싫어하는 거지, 볕 좋은날 마당에서 말려
서 지진 후, 양념장을 곁들여 내주지만 내 어머니는 뜨거
놓은 가지를 한 번 쪄낸 뒤 간장과 참기름을 넣어 조물
운 물에 살짝 데치는 것으로 그 조리 과정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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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으로 도려낸 두부를 밥 위에 올리고 양념간장을 조금 끼얹어 밥공기의 가장자리만 비비는데 한번 맛을 보고 나면 흠뻑 빠지게 되는 희한한 궁합이다.
숟가락으로 도려낸 두부를 밥 위에 올리고 양념간장을
올 때 한 공기를 더 먹을 것인가. 뚝배기 안에서 맹렬한
조금 끼얹어 밥공기의 가장자리만 비비는데 한번 맛을
기세로 열기와 향을 뿜어대는 청국장이 반찬을 탐닉하
보고 나면 흠뻑 빠지게 되는 희한한 궁합이다. 두부의
고 있는 나를 꾸짖기라도 하듯 거친 숨을 토해낸다. 자
고소함과 밥의 단맛 그리고 간장의 짭조름한 맛이 어우
박자박 끓여진 모양새가 여간 아니다. 바닥까지 서너 번
러져 혀를 두 번 놀라게 한다.
휘젓고 나면 청국장 콩이 보이기 시작한다. 입안에서의
아차차! 고등어가 올라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네! 갈
식감이 예술이다. 혀로 입천장을 훑어 내리듯 지그시 문
치구이만큼이나 좋아하는 반찬이 고등어찜인데…. 오
대면 크림처럼 스르르 녹아내린다.
리지널 충청도 사람들은 싱싱한 생선을 만나면 방정맞
콩으로 1차 시식을 마쳤다면 다음은 무조건 국물이다.
게 ‘무 넣고 양념장 둘러’ 조리지 않는다. 찜통에 손질한
은근하게 밀려드는 칼칼함이 목 넘김을 시원하게 돕는
생선을 누이고 고춧가루만 살짝 뿌려서 증기로 쪄낸다.
다. 뜨끈한 국물과 건더기, 혀에 닿는 매끄러움, 식도로
이게 바로 충청도 스타일 고등어찜. 커다랗게 살점을 발
넘어가면서 코로 뿜어지는 콤콤한 매력!
라내 밥 위에 올리고 씹으면 기왓장처럼 한 겹 한 겹 고
“엄마, 나 장가 안 가고 엄마랑 살래.”
등어 속살이 풀어지면서 밥알과 뒹군다.
아주머니들의 핀잔이 이어진다
“킁킁킁.”
“말은 청산유수네! 나중에 보자, 지 마누라 챙기느라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구수한 향기에 취하기 시작한다.
전화도 한 통 안 할 놈이…. ”
“청국장 지졌구먼.” 아~ 고민이다. 밥공기는 반밖에 남지 않는다. 이 타이 밍에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청국장을 기다렸다가 나머지를 비울 것인가, 아니면 데 친 양배추에 쌈장을 발라 한 그릇을 비우고 청국장이 나
글을 쓴 김유진 음식 칼럼니스트는 전(前) MBC 방송국 PD. 멀티미디어 콘 텐츠 제작사 ‘김유진제작소’의 대표다. 음식 칼럼니스트 활동을 비롯해 방 송과 CF 제작, 음식 관련 마케팅 등으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 요즘에는 푸드 컨설턴트로도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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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u l t u r e S t o r y 한식 문화 읽기
여름, 절기 음식으로 더위를 이기다 19세기 초 ‘마현’의 여름 음식
단원 김홍도 <풍속화첩> 새참 |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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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에 따르면 입하부터 입추 전날까지가 여름이다. 그중 소서와 대서가 있는 음력 6월은 더위가 가장 맹렬한 기세를 떨치는 성하(盛夏, 한여름)이다. 더운 여름을 이겨내기 위해선 무엇보다 음식이 중요했다. 농경문화 속 우리의 여름 음식은 굶주림의 아픔을 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춘궁기를 보내며 보리를 추수해 보리밥과 찬국, 상추쌈을 먹던 것이 이제는 여름철 별미가 되 어 즐거운 기억을 남긴다. 제철 식자재로 삼복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낸 여름 음식은 그러하여 모두 이 야기가 있다. 글 주영하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자료 국립중앙박물관
농수산업 기술이 첨단을 달리는 요즈음, 계절을 뛰어넘어 아무 때나 필요한 식자재를 구할 수 있게 되어 참 좋다. 하지만 제철이 아니어도 시장에 나오는 식자재로 만든 음식은 인간 으로 하여금 계절 감각을 상실하게 만든다. 얻는 것이 많은 만큼 잃는 것도 있을 뿐이라고 자위할 일은 결코 아니다. 계절 감각은 몇 만 년 동안 지구라는 행성에서 살아온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자연스럽고 인간다운 것이기 때문이다. 산업혁명이 전 지구적인 모습으로 전 개되어 대세가 된 오늘날, ‘음식의 계절 감각’은 인간을 인간답게, 지구를 지구답게 만들어 주는 바로미터이다. 식품 산업과 유통의 세계 체제가 한반도를 장악하기 이전에 조상들은 계절마다 어떤 음식을 먹고 살았을까? 19세기 전반부를 살았던 향촌 지식인 정학유(丁學游, 1786~1855)를 통해서 당시의 음식 문화에 대해 알아보자. 알다시피 정학유는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의 둘째 아들이다. 아버지가 천주교 문제로 전라도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하게 되자, 정학유는 지금의 경기도 남양주시 마현에서 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는 향촌 사족이 되었다. 아버지는 끊임없이 학문 에 힘쓸 것을 독려하였지만, 생계를 위해 정학유는 농부가 되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정학유는 1816년에 <농가월령가>를 지었다. 사실 이 글은 농부들이 게으름에 빠지지 않도록 계몽하는 뜻에서 쓴 것이다. 하지만 19세기 초반 경기도 북한강가 의 한 농촌에서 농부들이 살았던 모습을 엿볼 수 있기도 하다. 제철에 나는 식자재로 음식 을 만들었던 조상들의 삶도 이 자료에 담겨 있다.
민물에서 천렵한 자가사리로 끓이는 지짐이
<농가월령가>는 매월의 절기를 소개하면서 시작한다. “사월이라 초여름(孟夏)이니 입하 (立夏) 소만(小滿) 절기로다.” 그러면서 “비 온 끝에 볕이 나니 날씨도 좋구나. 떡갈잎 퍼질 때에 뻐꾹새 자주 울고, 보리 이삭 피어나니 꾀꼬리 소리 한다. 농사도 한창이요, 누에치기 바쁘구나. 남녀노소 일이 바빠 집에 있을 틈이 없어, 적막한 대나무 사립문을 녹음에 닫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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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로 이어진다. 음력 4월은 겨울에 심어두었던 보리가 이삭을 틔우는 때다. 수수, 동부, 녹두, 참깨를 심어서 가을을 대비해야 하는 때이기도 하다. 갈대를 꺾어 풀과 함께 거름을 만들어두어야 한다. 물이 잘 들어오는 무논에 모심기를 시작해야 하는 때이기도 하다. 그만 큼 농부는 바쁜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런데 이때가 되면 지난가을에 추수한 곡식이 거의 다 떨어져간다. 당장에 밥 지을 양식 이 떨어질 상황이라 곧장 관아로 달려가서 환곡(還穀)을 타서 보태야 할 처지에 놓인 가난 한 농가도 여럿 있었다. 환곡은 춘궁기(春窮期)에 관아에 가서 곡식을 빌린 다음 가을 추수 때 되갚는 제도이다. 비록 넉넉지는 않지만 환곡을 얻어 밥을 지을 수밖에 없다. 이 힘든 춘 궁기에 마을 앞 한강물이 줄어든다. 그러면 아이들과 남자들이 떼를 지어 강가에 가서 가는 그물을 물 엉덩이에 던진다. 제법 큰 생선들이 그물에 낚인다. 이렇게 천렵한 생선을 바위 위에 걸어둔 노구솥에 넣고 끓인다. 이맘때쯤 마현의 한강 물웅덩이에는 야행성인 자가사리가 알을 낳기 위해 큰 돌이 많고 물 의 흐름이 빠른 여울로 몰려든다. 정학유가 사는 동네의 마현 사람들도 이 자가사리로 지짐 이를 끓이지 않았을까? 지짐이는 서울 사람들이 건더기를 많이 넣고 큰 솥에 끓인 다음에 보시기에 담아내는 찌개와 비슷한 음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1924년에 <<조선무쌍신식요리 제법>>을 펴낸 이용기(李用基, 1870~1933년경)는 그 책에서 “대체로 국보다 지짐이가 맛 이 좋고, 지짐이보다 찌개가 맛이 좋은 것은, 적게 만들고 양념을 잘하는 까닭이라. 작은 냄 비나 뚝배기에 무슨 찌개든지 만들어, 먼저 밥에 쪄내어 모닥불에 다시 바특하게 끓인 후 에, 그릇째 접시에 받쳐 소반에 놓고 먹나니. 만일에 큰 냄비나 큰 뚝배기에 끓여서 보시기 에 여러 군데 떠내어 먹는 것은 찌개라 할 수 없고, 지짐이라 할 것이니라”라고 했다. 노구솥에 천렵한 생선을 넣고 끓인 지짐이를 각자 나누어 먹었을 것이니 강가로 가면서 속 이 깊은 보시기도 갖고 갔으리라. 다시 이용기가 적어둔 자가사리 조리법을 살펴보자. “자 가사리는 좌우에 굵은 가시가 있어서 씻을 때 매우 조심하여 씻고, 내장 빼고 대가리에 있 는 좌우 가시를 자르고 토막 쳐 다른 지짐이와 같이 끓인 후에, 대가리는 먹을 것도 없고 뼈 가 위태하니 곱게 끓여내어 버리고 먹나니라. 이외에 생선은 다 이와 같이 끓이되, 제일 오 래 끓여야 비린내도 없고 맛이 좋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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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리 밥
보리밥, 찬국에 고추장, 상추쌈이라
음력 4월의 배고픔을 간신히 넘기면 보리 추수를 하는 5월이 다가온다. 정학유는 이 즐거움 을 이렇게 읊조렸다. “오월이라 한여름(中夏)이니 망종(芒種) 하지(夏至) 절기로다. 남쪽 바 람 때맞추어 보리 추수 재촉하니, 보리밭 누른 빛이 밤사이 나겠구나. 문 앞에 터를 닦고 보 리타작 하오리라. 드는 낫 베어다가 한 단 한 단 헤쳐놓고, 도리깨 마주 서서 흥을 내어 두드 리니, 불고 쓴 듯하던 마당 갑자기 흥성거린다. 얼마 남지 않은 곡식 이제 곧 바닥이더니, 중 간에 익은 곡식은 모두에게 입에 풀칠하겠구나. 이 곡식 아니라면 여름 농사 어찌할꼬.” <농 가월령가> 5월령에는 이런 노래도 나온다. “아기 어멈 방아 찧어 들바라지 점심하소. 보리 밥 찬국에 고추장 상추쌈을, 식구들 헤아리니 넉넉히 준비하소. 새참 때 문을 나서니 개울 에 물 넘는다. 농부가로 답을 하니 격양가 아니런가.” 한참 모내기를 할 때 논에 나가는 새참 메뉴가 이 글에 나온다. 보리밥, 찬국, 고추장, 상추 쌈이 그것이다. 보리가 열매를 맺어 누렇게 익기 전에 베어 말려서 밥을 안치면, 멥쌀처럼 거칠지 않고 물러서 좋았다. 이것이 음력 5월의 보리밥이었다. 하지만 음력 6월에 수확한 익은 보리로 밥을 지으려면 오랫동안 삶아야 하고, 밥 모양도 맛도 멥쌀밥보다 못했다. 그 러니 음력 5월에 들밥으로 먹는 보리밥은 어느 때보다 맛이 좋았다. 이 맛을 알았던지 조선 임금 중 가장 장수한 영조도 음력 5월에 보리밥 먹기를 즐겼다. 1730 년(영조 6년) 음력 5월 17일 오시(午時, 11~13시)에 약방의 부제조(副提調) 정석오(鄭錫五, 1691~1748)가 영조에게 여염집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여염 집 사람들이 말하기를 여름철에는 보리밥(麥飯)이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수라 를 물리치실 때 혹시 맥수라를 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맥수라를 드문드문 내려고 하는데 어떠하신지요?” 그러자 영조가 말하기를 “그것은 내가 언제나 즐겨 먹는 것 이니, 마땅히 올리기 바란다”고 했다. 영조는 보리밥에 고추장, 그리고 즙저(汁菹)로 구성된 여름 식단을 좋아했다. 고추장은 한양에 살던 순창 조씨 조종부(趙宗溥, 1715~?) 집에서 만 든 것을 으뜸으로 여겼다. 즙저는 간장과 밀기울 섞은 것에 푸른 외(오이)를 넣고 버무린 뒤 즙장에 박아두고 열기를 품고 있는 거름 속에서 14일 정도 숙성시킨 다음 꺼낸 ‘외지(외장 아찌)’다. 보리밥에 가장 잘 어울리는 국물은 찬국이었다. 찬국은 한자로 냉탕(冷湯)이라 부르는 음 식이다. 이용기는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서 사람들이 발음하기에 좋도록 ‘창국’이라 고 부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창국, 외창국, 미역창국의 세 가지 조리법을 적어두었다. 이 중에서 외창국(瓜冷湯)이 보리밥에 가장 적당하지 않았을까? 이때 나는 오이로 만든 찬국 은 들판에서 땀을 식히면서 보리밥과 함께 먹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이용기가 소개한 외창 국 만드는 법을 알아보자. “어린 외를 씻고 꼭지를 딴 후에 둥글고 얇게 채를 쳐가지고 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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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와 파와 자총이(파의 한 종류)를 채 쳐 한데 넣은 후에 고춧가루를 치고 한두 시간 동안 절 였다가 물을 쳐 간 맞춰 먹되, 대개 초를 많이 쳐서 시도록 하라. 창국 중에 제일 좋으니라. 외를 속이 들지 않은 것으로 얇게 쳐서 먼저 초에다가 갖은 고명 하여 절인 후에 먹을 때 물 을 치고 물을 부어야 외가 떠오르나니 이것이 국이 아니라 김치와 같이 쓰기도 하나니라”고 했다. 밭에 첫물이 들어서 주렁주렁 열린 오이가 외창국의 주재료였다.
농부들의 대명절 유두절에 먹는 음식
음력 6월은 조선 후기 농부에게 1년 중 가장 고된 노동의 달이었다. 정학유는 이 6월을 이렇 게 읊조렸다. “유월이라 늦여름(季夏) 되니 소서(小暑) 대서(大暑) 절기로다. 큰 비도 때로 오고 더위도 극심하다. 초록이 무성하니 파리 모기 모여들고, 평지 위에 물 고이니 참개구 리 소리 난다. 봄 보리 밀 귀리를 차례로 베어 내고, 늦은 콩 팥 조 기장을 베기 전에 심어놓 아, 땅 힘을 쉬지 말고 알뜰히 이용하소. 젊은이 하는 일이 김매기뿐이로다. 논밭을 번갈아 서너 차례 돌려 맬 때, 그 가운데 목화밭은 더욱 힘을 써야 하니, 틈틈이 나물 밭도 김매주고 잘 가꾸소. 집터 울밑 돌아가며 잡풀을 없게 하소. 날 새면 호미 들고 긴긴 해 쉴 틈 없이, 땀 흘려 흙이 젖고 숨 막히고 맥 빠진 듯, 때마침 점심밥이 반갑고 신기하다. 정자나무 그늘 밑 에 앉을 자리 정한 뒤에, 점심 그릇 열어놓고 보리단술 먼저 먹세. 반찬이야 있고 없고 주린 창자 채운 뒤에 맑은 바람 배부르니 낮잠이 맛있구나.” 늦겨울에 심은 보리, 밀, 귀리 따위를 수확하는 일도 김매기만큼 힘들었지만, 그래도 먹을 거리가 생긴다는 즐거움이 그 고됨을 상쇄시켜주었다. 특히 음력 6월 15일의 유두절은 고 된 노동을 달래는 명절이었다. 알다시피 ‘유두’라는 명칭은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에 서 온 말이다. 곧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한다는 뜻이다. 정동유(鄭東愈, 1744~1808)는 그의 책 <<주영편(晝永編)>>에서 오직 유두만이 중국에 없는 조선의 명절이 라고 했다. 아무리 김매기를 비롯한 농사일이 줄지어 기다려도 사람들은 이날 시냇가나 폭 포 근처에 모여서 음식을 차려놓고 목욕을 하며 놀았다. 특히 경기도, 황해도, 경상도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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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두 면
(좌) 단원 김홍도 <행려풍속도병, 수문엽출> | 국립중앙박물관 (우) 작자미상 <수욕도> | 국립중앙박물관
부 지역 사람들은 유두절을 앞두고 수확한 밀로 ‘유두면’이나 ‘수단’과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또 농신제나 밭제를 지내면서 오랜만에 묵은 쌀로 시루떡을 만들어 나누어 먹기도 했다. 보리로 만든 단술도 빠지지 않았다. 전라도와 경상도의 양반들이나 농민들은 삼복에 반드시 개장국을 끓여서 잃어버린 원기 를 되살렸다. 서울로 올라온 이 지역 출신들도 개장국을 시장에서 사 먹었다. 하지만 정학 유의 동네 마현에서는 삼복더위에 개장국을 먹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참외는 농부들의 여 름 나기에 빠지지 않았던 과일이다. 밭에 주렁주렁 매달린 참외는 한 끼니를 대신할 정도로 배를 채워주었다. 더욱이 그 달콤한 맛 덕분에 농사일 중간에 참외를 먹으면 혼미한 정신이 깨어났다. 호박나물, 가지김치, 풋고추 따위도 옥수수나 감자로 대신하는 끼니에서 매우 좋 은 반찬거리였다. 정학유는 이렇게 고된 여름을 보내는 농부에게 격려의 말을 잊지 않는다. “농부야 근심 마라. 수고하는 값이 있네. 오조(일찍 익는 조) 이삭, 푸른 콩이 어느 사이 익었 구나. 일로 보아 짐작하면 양식 걱정 오랠쏘냐. 해진 뒤 돌아올 때 노래 끝에 웃음이라.”
글을 쓴 주영하 교수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로, 중국 소수 민족의 문화 연구를 비롯하여 동아시아 음식의 역사와 문화 연구를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식탁 위의 한국사>, <세상을 담은 밥 한그릇>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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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u l t u r e S t o r y 한식 종가의 로드 맛 ➊ 뉴욕
한식 로드 in 뉴욕
뉴욕, 한식에 매료되다 뉴욕은 미국 최대의 도시로서 미국의 상업, 금융, 무역의 중심지이자 많은 대학, 연구소, 박물관, 극장, 영화관 등 이 자리하는 미국 문화의 중심지이다. 모든 여행자들이 선망하는 도시, 뉴욕이 지금 한식의 매력에 빠졌다. 건강 지향적인 소비 트렌드를 가진 뉴요커에게 한식은 그들의 요구를 가장 잘 충족하는 음식이 되었다. 그들은 여러 가지 채소 및 발효식품을 활용한 음식이라는 점에 서 한식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사랑한다. 한식을 접하며 한국의 식문화를 알아가고 있는 뉴요커들의 입맛을 사 로잡은 한식당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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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로드’ 칼럼은 한식재단에서 발행한 <해외 우수 한식당 가이드북> 뉴욕편을 재편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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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한식 1
단지
채식 한식
DAN JI
2
맨해튼
Manhattan 단지
1 3 강서회관
4 큰집
HAN GA WI 헬스 키친 지역에 위치한 단지의 주 메뉴는 불고기 슬라이더와 돼지고기 슬라이더다. 고추장을 듬뿍 넣어 양념한 돼지고기 슬라
한국의 사찰 음식을 메뉴로 하고 있다. 채
이더가 더 인기가 많다. 그 외에도 ‘모차렐
소 위주의 메뉴로 인기가 높다. 채소와 견
라 스틱’처럼 보이는 금방 튀겨낸 두부, 김
과류 속을 채운 꼬마만두와 버섯탕수육이
치트리오, 은대구조림 등이 있다.
인기가 많다. 아보카도돌솥밥이나 찹쌀을
Address 346 W 52nd St. New York, NY 10019 ● Telephone 212-586-2880 ● Business hours Mon-Thu 12:00pm-2:30pm, 05:15pm-12:00am / Fri 12:00pm-2:30pm, 05:15pm-1:00am / Sat 5:15pm-1:00am / Closed on Sundays ● Signature dish Yuk Hwe, Haemul Doenjang Jjigae, Bulgogi Beef Sliders ● Meal for one $45 ● Seating 36 ● Website www.danjinyc.com ● 주소 346 W 52nd St. New York, NY 10019 ● 전화번호 212 - 586 - 2880 ● 영업시간 월~목요일 12:00 - 14:30, 17:15 - 24:00 / 금요일 12:00 - 14:30, 17:15 - 01:00 / 토요일 17:15 - 01:00 / 일요일 휴무 ● 대표 메뉴 육회, 해물된장찌개, 불고기 슬라이더 ● 1인당 예산 $45 ● 좌석 36석 ● 홈페이지 www.danjinyc.com ●
만두바 5
2 한가위
6
뉴원조
7
정식
<해외 우수 한식당 가이드북> 뉴욕편은 맨해튼과 브루클 린, 퀸즈 지역에 위치한 130여 곳의 한식당 중 현지 언론 과 식당 추천 웹사이트, 관련 전문가 등으로부터 추천 받 아 서류평가와 직접방문평가를 거쳐 상위 40곳을 최종 선 정하였다. 그중 최고 맛집의 영예로 11곳에 ‘Good Eats’ 마크를 부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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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은행, 대추, 생강과 함께 대나무 통에 쪄낸 대나무밥도 독특하다. Address Telephone 212-213-0077 ● Business hours Mon-Fri 12:00pm-2:45pm, 5:00pm-10:15pm / Sat 1:00pm-10:30pm / Sun 5:00pm-9:30pm / Open all year round ● Signature dish Crispy Mushroom in Sweet and Sour sauce, Zen Bibim Bap, Combination Rolls ● Meal for one $35 - 40 ● Seating 60 ● Website www.hangawirestaurant.com ● 주소 12 E 32nd St. New York, NY 10016 ● 전화번호 212 - 213 - 0077 ● 영업시간 월~금요일 12:00 - 14:45, 17:00 - 22:15 / 토요일 13:00 - 22:30 / 일요일 17:00 - 21:30 / 연중 무휴 ● 대표 메뉴 버섯탕수육, 유기농 젠 비빔밥, 모둠쌈 ● 1인당 예산 $35 - 40 ● 좌석 60석 ● 홈페이지 www.hangawirestaurant.com ● ●
고기구이가 일품 3
현지인에게 더욱 인기
강서회관
5
깻잎 향이 가득한 감자탕
KANG SUH
4
만두바
MAN DOO BAR
큰집 KUN JIP
맨해튼 코리아 타운에 위치한 강서회관의
물만두와 김치만두가 가장 인기 있다. 향
주 메뉴는 염소탕과 바비큐, 갈비구이다.
긋한 돼지고기와 채소를 넣어 빚은 뒤 삶
그 외에 메뉴와 함께 나오는 반찬들로 유
순대가 유명하다. 이외에도 솜씨 좋게 부
명하다. 특히 김치와 해물을 넣은 파전이
쳐낸 해물파전과 떡볶이, 감자탕이 인기
인기가 많다.
가 좋다. 특히 매콤하게 양념해서 조리한
Address 1250 Broadway New York, NY 10001 ● Telephone 212-564-6845 ● Business hours Mon-Sun 24hours / Open all year round ● Signature dish Galbi Gui, Jumuluk Gui, Mul Naengmyeon ● Meal for one $25 - 35 ● Seating 203 ● Website www.kangsuh.com ● 주소 1250 Broadway New York, NY 10001 ● 전화번호 212 - 564 - 6845 ● 영업시간 월~일요일 24시간 / 연중 무휴 ● 대표 메뉴 갈비구이, 주물럭구이, 물냉면 ● 1인당 예산 $25 - 35 ● 좌석 203석 ● 홈페이지 www.kangsuh.com
갈비찜이 일품이다. 부드러운 육질에 진한
●
계피 향이 나는 갈비찜은 큰집의 특급 메 뉴다. Address 9 W 32nd St. New York, NY 10001 Telephone 212-216-9487 ● Business hours Mon-Sun 24hours / Open all year round ● Signature dish Bulgogi Dolsot Bibim Bap, Godeungeo Gui, Jeyuk Dubu Kimchi ● Meal for one $12 - 25 ● Seating 95 ● Website www.kunjip.com ● 주소 9 W 32nd St. New York, NY 10001 ● 전화번호 212 - 216 - 9487 ● 영업시간 월~일요일 24시간 / 연중 무휴 ● 대표 메뉴 불고기돌솥비빔밥, 고등어구이, 제육두부김치 ● 1인당 예산 $12 - 25 ● 좌석 95석 ● 홈페이지 www.kunjip.com ●
●
아낸 물만두와 김치, 두부, 돼지고기, 채소 를 넣은 김치만두는 현지인들로 하여금 매 번 고민을 하게 만들 정도로 훌륭한 맛을 낸다. Address 2 W 32nd St. New York, NY 10001 Telephone 212-279-3075 ● Business hours Mon-Sun 11:30am-10:00pm / Open all year round ● Signature dish Combo Mandu, Kimchi Mandu, Seafood Dolsot Bibim Bap (Haemul Dolsot Bibim Bap) ● Meal for one $9 - 25 ● Seating 60 ● 주소 2 W 32nd St. New York, NY 10001 ● 전화번호 212 - 279 - 3075 ● 영업시간 월~일요일 11:30 - 22:00 / 연중 무휴 ● 대표 메뉴 콤보만두, 김치만두, 해물돌솥비빔밥 ● 1인당 예산 $9 - 25 ● 좌석 60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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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로 구운 고기 6
풍성한 반찬
뉴 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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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2스타
NEW WON 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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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박
HAHM JI BACH
정식 JUNG SIK
활활 타는 숯불을 테이블로 날라와 직접 구워 먹게 하는 숯불구이가 뉴 원조의 대 표 메뉴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갈비 맛 은 최고다. 고기와 함께 나오는 쌈장 또한 이곳을 계속해서 찾게 만드는 이유다. Address 23 W 32nd St. New York, NY 10001 Telephone 212-695-5815 ● Business hours Mon-Sun 24hours / Open all year round ● Signature dish Meat Mania Combo, Premium Galbi Gui, Haemul Pajeon, Japchae ● Meal for one $15 - 30 ● Seating 140 ● Website www.newwonjo.com ● 주소 23 W 32nd St. New York, NY 10001 ● 전화번호 212 - 695 - 5815 ● 영업시간 월~일요일 24시간 / 연중 무휴 ● 대표 메뉴 고기마니아 콤보, 프리미엄 갈비구이, 해물파전, 잡채 ● 1인당 예산 $15 - 30 ● 좌석 140석 ● 홈페이지 www.newwonjo.com ●
함지박은 김치파전, 달걀찜, 물김치, 꽃게 북동부 지역 최고급 한식당의 전통을 잇고 있는 식당으로, 가지를 넣은 손만두, 김치 냉면, 불고기 슬라이더가 인기가 많다. 특 히 정식은 코스식으로 즐길 수 있어 현지 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식을 독창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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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석한 요리들로 인정받고 있다.
장, 연두부, 가지조림 등의 풍성한 반찬으 로 유명하다. 함지박의 최고 인기 메뉴는 삽겹살이다. 참기름장을 찍어 콩가루를 묻 혀 먹는 점이 색다르다. 또한 삽겹살과 같 이 구워주는 묵은지가 기가 막히다. Address 40-11 149 Place Flushing, NY 11355 Telephone 718-460-9289 ● Business hours Mon-Sat 24hours / Sun 11:00am-11:00pm / Open all year round ● Signature dish Dol Samgyupsal, Mukenji Mero Jorim, Galbi Jjim ● Meal for one $25 - 35 ● Seating 75 ● Website www.hahmjbach.com ● 주소 40 - 11 149 Place Flushing, NY 11355 ● 전화번호 718 - 460 - 9289 ● 영업시간 월~토요일 24시간 / 일요일 11:00 - 23:00 / 연중 무휴 ● 대표 메뉴 돌삼겹살, 묵은지메로조림, 갈비찜 ● 1인당 예산 $25 - 35 ● 좌석 75석 ● 홈페이지 www.hahmjbach.com ● ●
Address 2 Harrison St. New York, NY 10015 Telephone 212-219-0900 ● Business hours Mon-Sat 5:00pm-10:30pm / closed on Sundays ● Signature dish Sea Urchin Bibim Bap, Haemul Tang, Doenjang Octopus ● Meal for one $115 ● Seating 55 ● Website www.jungsik.kr ● 주소 2 Harrison St. New York, NY 10015 ● 전화번호 212 - 219 - 0900 ● 영업시간 월~토요일 17:00 - 22:30 / 일요일 휴무 ● 대표 메뉴 성게비빔밥, 해물탕, 된장문어 ● 1인당 예산 $115 ● 좌석 55석 ● 홈페이지 www.jungsik.kr ● ●
제대로 된 숯불고기 맛 10
가장 큰 갈비 레스토랑 9
마포숯불갈비
깔끔한 맛의 설렁탕
MAPO KOREAN BBQ
금강산
11
KUM GANG SAN
감미옥탕
TANG BY GAM MEE OK 퀸즈 일대에서 손꼽히는 맛집으로, 제대로
뼈를 발라낸 갈빗살이 인기가 많다. 육질 이 아주 연하고 입에서 살살 녹는다. 또한 삼계탕 메뉴가 인기가 많은데 영계 한 마 리에 마늘, 찹쌀, 대추를 채워 넣은 삼계탕 의 정석을 보여준다. 또한 쇠고기 육수와 동치미로 맛을 낸 냉면이 별미다. Address 138-28 Northern Blvd Flushing, NY 11354 ● Telephone 718-461-0909 ● Business hours Mon-Sun 24hours / Open all year round ● Signature dish Galbi Gui, Jeonju Bibim Bap, Samgyetang ● Meal for one $18 - 30 ● Seating 400 ● Website www.kumgangsan.net ● 주소 138 - 28 Northern Blvd Flushing, NY 11354 ● 전화번호 718 - 461 - 0909 ● 영업시간 월~일요일 24시간 / 연중 무휴 ● 대표 메뉴 갈비구이, 전주비빔밥, 삼계탕 ● 1인당 예산 $18 - 30 ● 좌석 400석 ● 홈페이지 www.kumgangsan.net ●
된 숯불갈비 맛을 볼 수 있다. 고기를 재우 는 소스 맛이 뛰어나고 숯불 화로에 구워 먹는 것이 일품이다. 매콤하면서 쫄깃쫄깃 한 떡볶이도 맛있기로 정평이 나 있다. Address 149-24 41st Ave Flushing, NY 11355 ● Telephone 718-886-8292 ● Business hours Mon-Sun 11:00am-11:00pm / Open all year round ● Signature dish Galbi Gui, Gamja Tang, Naengmyeon ● Meal for one $32 ● Seating 60 ● 주소 149 - 24 41st Ave Flushing, NY 11355 ● 전화번호 718 - 886 - 8292 ● 영업시간 월~일요일 11:00 - 23:00 / 연중 무휴 ● 대표 메뉴 갈비구이, 감자탕, 냉면 ● 1인당 예산 $32 ● 좌석 60석 ●
소뼈를 푹 곤 깔끔하고 개운한 국물이 일 품이다. 전통의 방법을 고수하여 만들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빈대떡, 고추전, 깻잎 전, 동그랑땡, 굴전, 버섯전, 새우전, 대구 전 등 다양한 종류의 전이 인기가 많다. Address 196-50 Northern Blvd Flushing, NY 11358 ● Telephone 718-279-7080 ● Business hours Mon-Sun 24hours / Open all year round ● Signature dish Seolleong Tang, Sinseollo, Jeon tasting plate, Galbi Gui ● Meal for one $18 - 40 ● Seating 150 ● Website www.gammeeok.com ● 주소 196 - 50 Northern Blvd Flushing, NY 11358 ● 전화번호 718 - 279 - 7080 ● 영업시간 월~일요일 24시간 / 연중 무휴 ● 대표 메뉴 설렁탕, 신선로, 모둠전, 갈비구이 ● 1인당 예산 $18 - 40 ● 좌석 150석 ● 홈페이지 www.gammeeok.com ●
금강산 9
퀸즈
Queens
10
함지박 8
감미옥탕 11
마포숯불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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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u l t u r e S t o r y 주전부리 리포트
중국인의 식성을 바꾼 한류 문화의 힘,
치맥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로 중국에 치맥 열풍이 일어났다. ‘치맥’은 치킨과 맥주의 합성어로 중 국에서는 유래 없는 조합이다. 드라마가 끝난 지 한참이 된 지금, 여전히 중국인은 열렬히 치맥을 외치 고 있다. 한국 브랜드의 치킨 가게는 문전성시를 이뤘고 상하이 유명 레스토랑의 메뉴로 치맥이 자리 할 정도로 중국인의 치맥 사랑은 상상 그 이상이다. 글 서혜정(상하이 통신원)
치맥, 대륙을 홀리다
음식 천국으로 불리는 중국에서 돼지고기는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식재료다. 2012년 한 해 동안 5,300만 톤에 달하는 돼지고기를 소비했을 정도로 중국인의 돼지고기에 대한 사랑 은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 그런 중국인의 입맛이 바뀌고 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큰 인기를 얻으며 그와 함께 ‘치맥’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작년 12월부터 중국인들은 치맥을 즐 기기 위해 한국 브랜드의 치킨 가게 앞에서 평균 3시간씩의 긴 기다림을 마다하지 않는다.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그들이 외치는 한마디는 “눈 오는 날엔 치맥~!”이었다. 천송이가 먹은 노릇한 치킨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은, 조류 인플루엔자로 가금류 업계에 위기가 닥친 가 운데에서도 한국 브랜드의 치킨 가게는 하루에 닭 500마리를 튀기는 상황을 연출했다. 드라 마 <별에서 온 그대>를 우리가 ‘별그대’라고 부르는 것과 같이 중국인도 <라이즈싱싱더니(来 自星星的你)>를 <싱니(星你)>라고 부르며 열광했고 치맥에도 치명적으로 빠져들었다. 중국 인에게 닭은 집에서 요리로 먹거나, 슈퍼마켓에서 파는 간식(중국의 슈퍼마켓에선 양념한 닭 발, 닭다리를 진공포장해서 판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 인기가 높다) 정도였다. 그 런 중국인에게 기름에 막 튀겨낸 프라이드 치킨과 시원한 맥주의 조합은 신세계와 같았다. 한 여름에도 뜨거운 물과 차를 즐기는 문화가 드라마 하나로 새로운 트렌드를 몰고 온 것이다. 당시 파격적인 행보에 ‘치맥이 건강에 안 좋다’는 TV 보도가 연일 나왔지만 치맥의 인기는 꺾을 수 없었다. 담배 한 갑도 배달이 되는 중국이건만 치맥은 배달은 커녕 줄을 서지 않으면 먹을 수조차 없다니 대단히 놀라운 한류 문화의 힘이다. 1
중국 곳곳의 다양한 ‘치맥’ 이벤트, 중국인의 ‘소울(soul) 푸드 치맥’도 머지 않았다
드라마 방영 당시 항저우(杭州)에서는 밸런타인데이 시즌에 초콜릿이 아닌 수천 세트의 ‘치 맥 세트’가 팔렸고 중국 롯데마트는 치킨 한 마리와 칭따오 맥주 6캔을 살 경우 25%를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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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라마<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 공 천송이가 먹은 치킨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은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중국에 ‘치맥’열풍을 몰고왔다.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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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 치맥으로 데이트를 즐기는 상하이 커플
3 불로만치킨은 평일 점심시간에도 2시간을 기다려야 치맥 구경이 가능하다.
해주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상하이 인근 닝보 시에서는 7월 10일부터 나흘간 닝보 시 대극 원 광장에서 ‘치맥 페스티벌 인 닝보’가 열려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주말이면 상하이의 젊은 데이트족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홍췐루 코리아타운에서는 컵에 담긴 양념통닭을 먹는 젊은이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중국요리인 ‘탕추로우(중국식의 새콤 달콤한 탕수육)’와 비슷하면서 달짝지근한 양념의 조화가 상하이 젊은이의 입맛을 사로잡 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한 마리씩 팔던 치킨을 한 컵에 담아 젊은이들의 주머니 사정을 배려 한 점도 인기 비결이다. 홍췐루 코리아타운을 찾아 치킨을 즐겨 먹는 천티엔이(20세) 씨는 “<싱니>를 보고 처음 홍 췐루를 찾았을 땐 2시간씩 기다려 사 먹었는데 지금은 치맥 가게가 많이 생겨 오래 기다리 지 않아도 좋다”고 말한다. 상하이에서 치맥이란 말은 통역이 필요 없다. 또한 다양한 국적 의 레스토랑에서도 치맥을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레스토랑인 ‘카페삼발’은 한 국말로 “치맥”을 외치면 말레이시아 스타일의 치킨과 차가운 맥주를 내온다. 지난 5월 상하 글을 쓴 서혜정 씨는 2004년부터 중국 생활을 시작해 현재까지 상하이에 거주하고 있다. 육아 잡지 <베스트 베이비> 해외 통신원, <우먼센스> 해외 통신원, 상하이외국어대학교 듣기교재 한 국어 성우로 활동 중이다. 상하이의 문화와 명소, 교육 등 다양한 소식을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이 와이탄에 오픈한 미슐랭 쓰리 스타의 장 조지 한식 레스토랑 ‘CHI-Q’도 프라이드 치킨과 맥주를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 이렇듯 치맥은 한류 열풍이 남긴 화젯거리가 아닌 최고의 먹 을거리로 대접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인기라면 ‘한국인의 소울 푸드 치맥’에 이어 ‘중 국인의 소울 푸드 치맥’도 머지않아 보인다.
중국의 치맥 성공 포인트 교촌치킨, 현지 맞춤형 입맛으로 상하이를 매료시키다
BBQ, 프리미엄 카페로 중국 여심을 사로잡다
준으로 올해 3월 매출이 430%나 급증했다. 교촌치킨은 중국인
에서 15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가장 먼저 중국에 진출했고 빠른
2013년 5월, 상하이 쯔텅루에 직영점을 연 교촌치킨은 개점 초 기
2003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BBQ는 현재 상하이, 선전, 칭따오 등
이 좋아하는 닭날개, 닭봉 등 부위별로 치킨을 판매하며 매운맛에
발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줄 서서 먹는 치킨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익숙하지 않은 상하이 사람의 입맛에 맞게 달콤함과 고소함을 살
프리미엄 카페로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 치킨 요리는 물론 피자,
린 현지인 맞춤형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다. 초창기에 한류 스타인
파스타, 스테이크, 덮밥 등 100여 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슈퍼주니어’를 모델로 기용해 중국인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갔다
있다. 브런치 타임, 오후 티타임(下午茶), 저녁 치킨 & 비어 등 시간
는 점 역시 성공 비결이다.
대별, 연령별 특성을 살려 중국의 젊은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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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u l t u r e S t o r y 한식 사전
세계인과 함께하는 여름철 별미 쌈밥과 비빔냉면의 외국어 표기법
프랑스어 Riz enveloppé dans une feuille de légume Bouchées de riz, accompagnées d'une sauce épaisse, enveloppées dans une feuille d’algue, de laitue, sésame, chou coréen, potiron, chou blanc etc. 스페인어 Riso avvolto in foglie Riso cotto al vapore avvolto in foglie di verdure o alghe condito con salsa. Lattuga, foglie di perilla, cavolo cinese, foglie di squash, alghe rosse essiccate, alghe brune e alghe kelp possono servire da involucro.
{{ 쌈 밥
푸성귀와 해조류를 깨끗이 씻어 넓게 편 다음 밥과 양념장을 올려 싸 먹는 음식이 다. 상추, 깻잎, 배춧잎, 호박잎, 양배추, 김, 미역, 다시마 등이 주요 쌈 재료다.
영어 Rice with Leaf Wraps Steamed rice wrapped in leafy vegetables or seaweed with seasoned sauce. Lettuce, perilla leaves, napa cabbage, squash leaves, cabbage, dried laver, brown seaweed, and kelp may be served as wraps. 일어 サムパッ (葉野菜包みご飯)きれいに洗 た青菜や海藻類の上に、ごはんと薬味をのせて 包んで食べる。 包み野菜にはちしゃ、ごまの葉、白菜、かぼちゃの 葉、キャベツ、海苔、わかめ、昆布などが使われる. 중국어 蔬菜包饭 将青菜和海藻类洗净,摊平后放上米饭和调味酱, 并将它们卷起来食用。饭团包可采用生菜、苏子 叶、 白菜叶、 南瓜叶、 圆白菜、紫菜、海带、昆布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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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어 Arroz envuelto en hojas Arroz al vapor servido envuelto en hojas de verduras o algas con salsa condimentada. Para la envoltura se usa lechuga, hojas de perilla, repollo napa o chino, hojas de calabaza, repollo, algas secas, algas marrones y quelpo. 독일어 Reis in Gemüseblättern Gekochter Reis wird in Blattgemüse oder Seetang gewickelt und mit einer aromatischen Soße gewürzt. Salatblätter, Perilla-Blätter, Chinakohl, Kürbisblätter, Kohlblätter, getrockneter Seetang, gebräunter Seetang und Algen- und Riesentangblätter können zum Einwickeln verwendet werden. 베트남어 Cơm trắng cuốn lá Cơm trắng cuốn trong các loại lá rau hoặc rong biển với nước chấm. Các loại lá cuốn được sử dụng gồm rau diếp, lá tía tô, cải thảo, rau bí, bắp cải, rong biển khô, rong biển nâu, tảo bẹ. Ssam bap ( باشعألا وأ تاتابنلا قرو فئافل عم زرألا아랍어 )ةيرحبلا باشعألا وأ تاتابنلا قاروأ يف فوفلم راخبلا ىلع خوبطم زرأ لباوتلاب ةصلص عم ةيرحبلا. فئافل عم اهميدقت نكمي فوفلملا وأ عرقلا قاروأ وأ ابانلا فوفلم وأ الليربلا وأ سخلا رحبلا باشعأ وأ ةففجملا ةيرحبلا رفاللا باشعأ وأ يداعلا باشعأ وأ ةينبلاKelp ةيرحبلا.
평소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여행가 심슨 씨는 외국 여행 중 한 번은 꼭 한식당을 찾는다. 독특하고 자극적인 맛에 매료되 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문 과정에서 늘 애를 먹는다. 각 식당마다 다른 한식 표기법으로 적혀 있어 정작 먹고 싶은 메뉴 를 못 먹는 일을 종종 겪기 때문. 한식 세계화를 위한 첫걸음은 바로 한식 메뉴의 올바른 표기 아닐까. 매 호 한식 메뉴 외 국어 표기법을 정리해본다.
프랑스어 Nouilles froides de sarrasin à la sauce épicée Nouilles de sarrasin froides mélangées à une sauce de piment rouge épaisse. Peut être garni de sashimi de raie assaisonné, de viande, radis ou concombres. 스페인어 Insalata di vermicelli di grano saraceno piccanti Vermicelli freddi di grano saraceno guarniti con fettine di carne fredda, pesce razza fresco, rafano o cetrioli e mescolati con una salsa gochujang piccante.
{{ 비빔 냉면
메밀로 만든 면을 삶아 찬물에 헹궈 물기 를 뺀 다음 쇠고기나 홍어회무침, 무, 오 이, 삶은 달걀 등을 얹고 고추장 양념장에 비벼 차갑게 먹는 음식이다.
영어 Spicy Mixed Buckwheat Noodles Chilled buckwheat noodles garnished with cold slices of beef, fresh skate fish, radish or cucumber served with a spicy gochujang sauce for mixing. 일어 ピビムネンミョン(甘辛混ぜ冷麺) ゆでたそばに、肉やホンオフェムチム、大根、き ゅうりなどをのせ、スープの代わりにコチュジ ャンベースの薬味を混ぜて食べる冷麺. 중국어 韩国拌冷面 煮熟的荞麦面滤掉水分,与肉丝、生拌魟鱼、萝卜、 黄瓜、 辣酱拌匀即可.
이탈리아어 Fideos de trigo sarraceno picantes mixtos Plato de fideos de trigo sarraceno refrigerados adornado con rodajas de embutidos, peces raya frescos, rábano o pepino y mezclado en seco con una salsa picante gochujang. 독일어 Scharfe gemischte Buchweizennudeln Kalte Buchweizennudeln, garniert mit geschnittenem kalten Rindfleisch, frischem Rochen, Rettich oder Gurken und scharfer Gochujang Soße. 베트남어 Mỳ cay trộn làmtừ kiều mạch Mỳ lạnh làm từ kiều mạch trộn với thịt bò, cá đuối thái mỏng, ướp lạnh, củ cải hoặc dưa chuột ăn cùng nước tương gochujang cay. ( ءادوسلا ةطنحلا ةنوركعم تاريعش아랍어 )لباوتلاب رقبلا محل حئارشب ةنيزم ةدّربملا ءادوسلا ةطنحلا ةنوركعم رايخلا وأ لجفلاو درابلا تيكسلا كمسو درابلا، متيو ةصلص عم اهميدقتGochujang لباوتلا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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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u l t u r e S t o r y 문화 클립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에 입맛도 달아난 요즘.
도서
찜통 같은 더위를 잠시 잊게 해줄 맛있는 책, 축제, 전시회를 소개한다. 정리 진정은
언어 요리사가 만든 담백한 한식의 맛
한국의 매력을 알리다
시로 맛을 낸 행복한 우리 한식
세계가 사랑한 한국 저자 필립 라스킨 외 9명
저자 한국시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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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문학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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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파이카
오랫동안 한국을 연구해온 외국인 전문 가 10인이 다각적인 주제 아래 그들이 생 각하는 한국의 진짜 모습을 소개한다. 그 들은 자신이 지켜본 한국의 문학, 경제, 언어, 전통음악, 대중문화 등에 대해 충 고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한국 경제 분 야에서 새롭게 맞이할 도전, 한류 열풍 을 유지할 방법,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펼 쳐야 할 전략 등 한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객관적으로 제시하는 <<세계가 사랑한 한국>>. 다양한 시점을 통해 한국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고 우리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한식의 역사와 함께한 옹기 시인에게 음식은 단순히 맛있게 먹는 요리 그 이상이
자연의 그릇 옹기
다. 시인이 말하는 음식은 그것을 즐겼던 공간과 그 안 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그리운 이들에 대한 향수와도
저자 고성광
|
출판사 토담미디어
같다. 한국시인협회가 엮은 한식 시집 <<시로 맛을 낸 우리 한
‘숨 쉬는 그릇’인 옹기는 발효식품이
식>>은 김용택, 도종환, 장석남, 박형준, 이병률 등 우리
많은 우리나라 음식 문화에서 빠질 수
나라 시인 76명이 참여했다. 언어를 재료 삼아 시인 저
없는 요소이다. 조상 대대로 내려오던
마다 가지고 있는 한식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을 담았
옹기는 대물림하던 귀한 물품이었고
다. 보쌈김치, 비빔밥, 추어탕, 떡국, 동치미, 잔치국수
최근에는 웰빙 바람과 함께 많은 이들
등 대표적인 한국 전통 음식에 시인들의 경험을 녹여낸
의 관심사가 되었다.
시에서 인생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옹기에 대해 전문적으로 알고 싶어 하는 독자들을 위해 옹기의 생성 과 발달, 명칭, 용도 등을 친절히 설명하고 전국 각지의 다양한 옹 기 사진을 담아 독자들에게 알아가는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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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붉은빛으로 물든 지역 화합의 한마당
청양고추 구기자축제 청양고추 구기자축제가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청양 군 재래시장에서 개최된다. 청양고추 구기자축제는 어린이 관광객을 즐겁게 해줄 ‘어린 이 인형극’과 청·장년층을 위한 ‘우리의 멋·향 공연’, ‘K-POP 퍼포먼스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진행될 예정으로 방문객 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고추장 장인을 찾아라’, ‘구 기주 마시고 해머 치기’, ‘농산물 깜짝 경매’ 행사처럼 관광객 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는 3일 내내 진행된다. 3일간의 축제 기간 동안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할 수 있 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져 관광객과 지역민이 어
▶ 기간 : 2014. 8. 29 (금)~ 2014. 8. 31(일) ▶ 장소 : 청양시장 일원
울려 즐기는 지역 화합의 한마당이 될 예정이다.
▶ 문의 : 041-940-2301~5
향긋한 복숭아를 맛보다
매운맛에 중독되는 축제 한마당
충주 복숭아축제
괴산 고추축제 오는 8월 23일 충주체육
2001년부터 개최된 괴산 고추축
관 광장에서 ‘충주 복숭
제는 매년 매운맛을 즐기는 수십
아축제’가 열린다. 충주
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행사이다.
복숭아의 우수성을 알
특히나 괴산군은 조선시대부터
리고자 개최하는 이 행
고추를 재배한 지역으로 고추와
사에서는 품평회를 통해 명품 복숭아를 뽑는다. 또한 ‘복
함께한 역사가 깊은 지역이다.
숭아화채 만들고 나누기’, ‘복숭아씨 멀리 뱉기’, ‘어린이 복
올해 14회를 맞이하는 축제에서는 ‘세계 고추 전시회’를 열어 세계 각
숭아 풀장 게임’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계획이다. 하루뿐
국의 다양한 고추를 구경할 수 있다. 이외에도 ‘괴산사랑 골든벨대회’,
인 축제 현장에서 맛있고 싱싱한 복숭아를 저렴하게 구입
‘매운 고추 먹기대회’, ‘청결고추포대 메고 달리기’ 등 방문객이 직접 참
할 수 있으며 관광객을 위해 복숭아를 경품으로 타갈 수
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행사를 꾸밀 예정이다. 한국인에게 없어선
있는 이벤트 행사도 마련해 충주 복숭아축제를 찾는 방문
안 될 식재료인 고추를 더 맛보고 싶다면 괴산 고추축제를 추천한다.
객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 기간 : 2014. 8. 23 (토) ▶ 문의 : 043-850-5720~2
▶ 기간 : 2014. 8. 28 (목)~2014. 8. 31(일) ▶ 장소 : 충주체육관 광장
▶ 장소 : 문화체육센터, 미니 축구장, 종합운동장, 동진천 ▶ 문의 : 043-830-3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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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50여 년 작품 세계를 회고하다
<강찬균_새 손길>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금속공예가 강찬균(76세) 의 50여 년 작품 세계를 돌아보는 <강찬균_새 손길>전 을 8월 24일까지 연다. 강찬균은 한국 공예 1세대 금속 공예가다. 금속공예 분야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기 위 해 애쓰며 한국의 정서를 서정적으로 담아낸 작품을 보 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작가다. 이번 전시회에 서는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다섯 섹션으로 나눠, 시 대별 작품 150여 점을 선보인다. 장르와 재료를 연구한 1960년대, 공예의 쓰임에 몰입한 1970년대, 작가의 해 학이 돋보이는 1980년대, 세련미를 보여주는 199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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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금속공예의 다양한 변화를 바라는 최근까지 작가의 50여 년 예술 인생을 만나볼 수 있다. ▶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 문의 : 02-2188-6000 ▶ 기간 : 2014. 4. 22 ~ 8. 24 ▶ 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 ▶ 요금 : 2,000원
1 파초가 있는 뜰_1989년_17x17x24cm_25x13x15cm_정은_14K 금 2 두 얼굴_1977년_17x17x5.5cm_백동_제4회 한국공예가협회전 3 당 닷궁 당 닷궁_1997년_42x42x6cm_정은 4 반달은 십오일,온달은 삼십일_1997년_30x30x5cm_백동_순금박_무쇠솥뚜껑 5 정_1967년_51x10x14cm_대리석,황동,칠보_제16회 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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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백자의 가치를 재조명하다
<백자예찬 : 미술, 백자를 품다>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백자예찬 : 미술, 백 자를 품다>전은 한국 미술이 담아내는 우리 전통 백자의 아름다움 과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1930년대 이후 계속된 백자 미학을 보여주는 이 전시회에서는 전 시관 초입과 석파정 사랑채 사이로 ‘백자, 스미다’, ‘백자, 번지다’, ‘백자, 이어지다’로 구분되는 섹션을 통해 전통의 미를 전한다. 조 선 백자의 복원을 위해 노력한 한익환, 9대째 도자 가업을 이어온 무형문화재 사기장 1호 김정옥의 작품도 볼 수 있고 전시 기간에 초청 강연회, 체험 프로그램, 음악회 등도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 장소 : 서울미술관 제1전시실 ▶ 문의 : 02-395-0100 ▶ 기간 : 2014. 4. 18 ~ 8. 31 ▶ 시간 : 오전 11시~오후 7시, 야외 석파정 공원 오전 11시~오후 6시 ▶ 요금 : 성인 9,000원, 학생 7,000원, 어린이 5,000원
소장품 특별전 울림과 어울림으로 자연과 교감하다
<코리안 뷰티 : 두 개의 자연> 1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펼쳐지는 <코리안 뷰티: 두 개의 자연>전은 자연과의 교감을 다룬 독창적인 미술 작품 140여 점을 소개한다. 1, 2전시실에서 개최되며, 두 개 의 전시장은 서로 다른 듯 보이지만 결국은 하나인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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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보여주는 현대미술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1전 시실 ‘자연 하나: 울림’은 자연의 특성을 간결하게 표현 한 작품을 선보이며 긴 여운을 안긴다. 2전시실 ‘자연 둘: 어울림’에서는 일상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을 통해 현대인의 삶 속에 감춰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자 연 풍경, 현대인과 소통, 동물과의 교감을 키워드로 한 국적 정서를 담아낸 작품을 소개한다. ▶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문의 : 02-3701-9500
▶ 기간 : 2014. 5. 17~9. 28
▶ 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
▶ 요금 : 4,000원
3 1 서용선_소나무_1984년_149x181cm_캔버스에 유채 2 곽인식_작품85-2-2_1985년_183x242cm_캔버스,종이에 수채 3 배병우_sea1a-025hc_2001년_181x306cm_C-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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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IK ISSUE
한식재단, <Gizzy의 맛있는 한국여행> 제작 지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은 영국의 신세대 스타 요리사이자 BBC 방송 진행자인 ‘기찌 얼스킨(Gizzi Erskine)’의 한국 음식 문화 체험 프로그램 제작을 지원한다. 기찌는 음식 전문가로, 영국 각 매체에 몇 년에 걸쳐 한국 음식을 소 개해왔다. 한식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로 K-Food를 비롯한 한국의 문화도 소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 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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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타 셰프와 함께하는 한식 체험 여행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은 한식 세계화 사업의 일환으 로 <Gizzy의 맛있는 한국여행> 프로그램 제작을 지원하게 됐다. <Gizzy의 맛있는 한국여행>은 기찌가 직접 한국 요리의 진 수를 느끼고, 비법을 배우며 더불어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 는 모습을 생동감 넘치게 역동적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진행자 기찌는 영국 최고의 요리학교로 알려진 ‘Leith’s
School of Food and Wine’을 졸업한 후 영국의 BBC 굿 푸드 매거진(BBC Good Food Magazine)에서 일하며 요 리 작가이자 최고의 푸드 스타일리스트로서 활동해왔다. 최근에는 ‘Cooks to Market for Sky Living’을 진두지휘하 여 아마추어 가정식으로 음식 비즈니스 사업의 변화를 시 도하기도 했다. 현재 기찌는 영국 Sky TV의 시리즈물을 촬 영 중이다. <Gizzy의 맛있는 한국여행>은 편당 30분, 총 10부작으로 제작할 예정이며 이 시리즈물은 서울과 전국 각지에서 로케이션하며 진행한다. 또한 한식 세계화의 여러 체험 프로그램 을 진행하는 한식재단의 행사에도 참여해 문화 강국 한국을 상징하는 한류 아이콘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에피소드 1편 : 서울, 컬래버레이션의 도시(Seoul, The City of Collaboration) 각각의 재료들이 모여 새로운 맛을 창조하는 쌈 요리에서 서울의 매력 찾기
2편 : 한국의 궁중 음식(Royal Cuisine of KOREA) ‘밥이 보약’이라 믿는 한국의 궁중 음식을 통해 건강한 한식 체험하기
3편 : 길거리 음식(Street Food) 서울의 대표적인 패션의 거리 명동에서 독특한 길거리 음식에 도전하기
4편 : 인사동에서 만난 한국의 디저트(Insadong Tearooms) 전통의 거리 인사동에서 배우는 다도 체험과 전통 과자 맛보기
5편 : 한옥에서의 하루(Hanok Life) 북촌 한옥마을에서 평범한 한국 가족과 하루를 보내며 어머니의 손맛과 한국인의 식사 예절 이해하기
6편 : 김치 여행(Kimchi Tour) 광주에서 펼쳐지는 광주세계김치축제와 무등산 보리밥 체험하기, 광주 ‘증심사’에서 사찰 음식 배우기
7편 : 청자와 남도 한정식(Celadon & Namdo Style Set Menu) 남도 답사 1번지 강진에서 만나보는 종가집 음식과 다채로운 남도 한정식
8편 : 한국식 해산물 요리(Korean Sea food) 싱싱한 남해 바다 여행과 풍부한 해산물 여행
9편 : 인천 아시안게임 아시아 음식 문화 축제(K-Cook Delight) 10편 : 한국의 장터 음식(Korean Market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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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IK NEWS
HANSIK NEWS 2014 SUMMER 창간호
김치버스로 남미에 한식을 알리다
한식 사진 공모전 개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은 <제 1 회 대한민국 한식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첫 회 차인 올해의 주제 는 ‘여행길에 마주 친 한식’으로, 여 행의 추억이 녹아 있는 한식 사진이다. 공모 분야는 △한식 △한식 과 사람들 총 2개 분야로, 지역 특산물부터 향토 음식, 길거리 음식, 제조 과정, 식사 장면까지 한 식과 관련된 사진이라면 어떤 것이든 자유롭게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한식재단(이사장 강민수)은 김치와 한식 문화를 세계에
응모 가능하다.
알리는 ‘김치버스팀’의 ‘김치버스 프로젝트 시즌 3’ 활동을 공식 후원한다.
공모전은 2014년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2
김치버스는 조리사 출신의 젊은이들이 김치버스를 타고 전 세계를 누비며 한국의 음식
개월간 진행되며, 연령과 국적의 제한 없이 누구
문화와 김치를 알리는 프로젝트다. 지난 2011년부터 유럽, 일본 등 지금까지 총 150여
나 참여 가능하다. 접수는 공모전 사이트(www.
개 도시를 방문해 한식 홍보 여행을 진행해왔다.
hansikphoto.org)를 통해 8월 1일부터 진행되
김치버스팀은 올해 월드컵을 맞아 남미 대륙에서 한식을 알리기 위해 5월 14일부터 8월
며, 1인당 최대 5점까지 출품 가능하다. 출품된
22일까지 100일 동안 브라질 등 남미 일대를 다니면서 제21회 김치문화축제 홍보 활동
사진은 한식과 사진 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가들
을 펼칠 예정이다. 100일 동안 진행하는 여정에서 페루, 볼리비아, 파라과이를 거쳐 우
의 심사를 통해 대상 1점, 최우수상 4점 등 총
루과이, 아르헨티나, 칠레까지 7개국의 주요 관광지와 현지 한글학교, 조리학교를 방문
100점을 선정할 예정이다.
하여 김치 시식 및 체험 행사를 40회 이상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식을 주제로 한 첫 사진 공모전인 이번 공
김치버스팀은 남미 현지인을 대상으로 김치를 활용한 퓨전 한식 제공 및 체험, 각종 프
모전에서는 옛날 우리 한식과 한식 문화의 사진
로모션 진행, 한식 소개 홍보물 배포 등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을 응모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추억 속 부
초부터 한식재단과 다양한 아이디어 협의를 계속해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은
엌의 모습, 요리 기구, 옛날 한식당 등의 사진을
그동안의 한식 세계화 홍보 활동 노하우를 제공하고 한식 셰프복, 다국어로 된 한식 소
사연과 함께 응모하면 심사를 통해 외식 상품권
개 리플릿 및 한식 스토리텔링 책자 등을 김치버스에 지원함으로써 김치 홍보의 다양성
등 경품을 제공한다.
을 도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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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문화 책자 3종 펴내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에게 한식・창업 노하우 전수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은 조선시대부터 근대까지 우 리 식문화를 보여주는 <<조선 왕실의 식탁>>, <<조선 백성 의 밥상>>, <<근대 한식의 풍경>> 3종의 책자를 펴냈다. 이 책자는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한 조선시대부터 근대에 이 르는 한식 원형 복원 사업의 결과물이다. <<조선 왕실의 식탁>>은 조선시대 궁중의 연회 음식 문화 를 보여주는 진찬・진연의궤 424종을 토대로 조선 왕실 에서 먹던 음식은 물론 왕실의 식자재, 왕실에서 사용한 식기 등을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다. <<조선 백성의 밥상>>은 조선시대 민간에서 먹던 음식에 대해 기록한 500여 종의 문헌을 발굴・조사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은 서울외국인근로자센터에서 한국에서 일하다 돌 아가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본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창업 교 육을 지원했다. 5월 말부터 7월까지 진행된 프로그램은 창업 성공 사례를 설명
쉽게 풀어 쓴 책이다. <<근대 한식의 풍경>>은 1897년부터 1945년까지의 근대 요리서, 근대 서양인의 식생활 관련 기록물, 근대 식생활 관
하는 강연과 한식 교육・실습 강좌, 창업 컨설팅 등 네 차례의 수업으로 이루어
련 일본 문헌, 신문과 잡지 속 음식 관련 기록 등을 내용을
졌다. 이중 한식 교육・실습 강좌는 한식재단의 김동희 사무총장과 김진남 팀
담고 있고 격변기 우리 음식의 변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장이 직접 떡볶이, 닭강정 등 비교적 쉽게 요리할 수 있고 요식 사업에 적합한
한식 관련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구성
한식 메뉴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하반기 심화 과정에서는 기본 과정 이
한 한식 문화 총서인 <<조선 왕실의 식탁>>, <<조선 백성의
수자를 대상으로 보다 다양한 메뉴와 고급 요리법, 창업 실무 교육을 통해 실질
밥상>>, <<근대 한식의 풍경>>은 한식 세계화 포털 사이트
적인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www.koreanfood.net)와 한식 아카이브(http://archive.
hansik.org)에서 열람할 수 있다. 한식 문화 총서 발간과 더불어 한식재단은 앞으로도 한식
‘전국 맛집 기행 후기’ 및 ‘미식 여행 상품 아이디어’ 공모 진행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은 오는 8월
18일부터 ‘전국 맛집 기행 후기 공모’와
원형 복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며, 올해 는 궁중 음식 레시피를 복원 및 재현하는 등의 사업을 통 해 우리 한식의 전통을 재창조해 누구나 한식의 맛과 가치 를 향유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대학생 미식 여행 상품 아이디어 공모’ 를 진행한다. ‘전국 맛집 기행 후기 공모’ 는 가이드북에 소개된 음식점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각 지 역의 맛집 이름 및 설명, 음식 소개 등을 자유롭게 작성하고 직접 촬영한 음식 사 진과 함께 접수하면 된다. 동일 기간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 하는 ‘대학생 미식 여행 상품 아이디어 공모’는 한 지역 내 또는 지역 간 맛집을 소개하는 미식 여행 상품 아이디어 공 모전으로 참가 학생들은 지역 맛집 이름 및 설명, 음식 소개, 지역 여행 루트 등을 연계해 참신한 미식 여행 상품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된다. 이번 공모전의 참가 신청은 8월 18일부터 31일까지 약 2주간이며, 한식 세계 화 홈페이지를 통해 1인당 최대 3개까지 응모 가능하다, 최종 수상자는 9월
12일(금) 한식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공모전 진행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식 세계화 홈페이지(www.hansik.org)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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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코리아브랜드 & 한류상품박람회 참가
영화로 보는 한식, <한식 29초 영화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은 영화를 활용한 한식 홍보를 위해 <한식
29초 영화제>를 개최하며 작품을 공모한다. <한식 29초 영화제>는 영 화를 활용해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한식 콘텐츠를 확보하고 짧지 만 임팩트 있는 영상과 스토리를 통해 한식 홍보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획이다. 이번 주제는 ‘한국의 맛있는 비밀(Korea's Delicious Secret)’로 한식 만의 독특한 특징이나 자신이 경험한 한국 음식에 대한 이야기 등을 다 양한 장르로 표현하면 된다. 출품 기간은 9월 22일부터 10월 13일, 시 상식은 10월 23일에 열릴 예정이며 3차에 걸쳐 출품작을 심사한다. 접수된 출품작을 1차로 거른 후 네티즌 점수를 환산 및 적용한다. 2 차로 전문가 심사 및 후보자 결정이 이뤄진 뒤 집행위원 및 재단 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
당자 입회하에 최종 수상작을 선정한다. <한식 29초 영화제>는 참가
식재단은 ‘ 2014 코리
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상 기획 및 연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
아브랜드 & 한류상품박
다. 교육 프로그램은 컴퓨터를 활용한 영상 편집 교육과 스마트폰을
람회 ( Korea Brand &
활용한 영상 촬영 및 편집 교육으로 진행된다. 또한 해외는 물론 국내
Entertainment Expo
거주 외국인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영상 편집 센터를 별도로 운영
2014, 이하 KBEE
한다. 시나리오와 함께 촬영 원본을 전용 메일로 제출하면 영상 편집
2014)’에 참가한다.
서비스를 제공해 영상 편집에 어려움을 느끼는 외국인도 참여할 수
KBEE 2014는 한국콘텐
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한식의 특징이 있다면 한번
츠진흥원과 KOTRA 주관
도전해보자.
으로 오는 8월 13∼15일
3일간 브라질 경제 수도 상파울루에서 열릴 예정 이다. ‘문화와 산업의 융 합을 통한 창조경제 구현’을 목표로 한류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한 다 양한 콘텐츠들을 소개해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 바이어들의 오감을
2014 궁중 음식 조리 교육 지원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식재단은 KBEE 2014에서 한식 체험 기회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은 전통 음식의 기반이 되는 궁중 음식을
확대하고 더불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한식 특화 교육을 진행한다. 전통
게 계획 중이다. 셰프의 한식 시연을 통해 한식을 직접 느끼고, 전통
궁중 음식을 교육하고 기술을 전수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궁중 음
떡 만들기 및 각종 이벤트를 연계하여 즐거움과 재미를 줄 수 있는 행
식 레시피를 개발하기 위한 이번 교육은 기존에 진행해오던 재단의
사로 구성했다. 한식 시연회는 ‘한식, 브라질을 만나다!’라는 콘셉트
교육사업 범위에서 나아가 궁중 음식에 집중된 조리 교육 지원을 통
로 현지인의 식성과 선호도를 고려한 메뉴를 선정했다. 아직은 한식
한 한식 조리 전문 인력의 역량 강화를 기대한다. 교육 대상자는 조리
이 많이 생소한 브라질인의 입맛을 고려해 한식의 특징적인 맛은 살
전공자, 조리 분야 유경험자, 현직 조리사 등이며 교육비의 60%는
리되 현지인이 부담없이 먹을 수 있도록 형태를 약간 변형하여 제공
국고 지원금으로 운영된다. 8월부터 13주간 진행되며 현재 교육기관
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 떡을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을 공모 중이다.
있는 떡메를 설치해 참가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떡메 소리의 데시벨 이 가장 큰 관람객에게는 상파울루 내 한식당 식사권을 경품으로 제 공한다. 그외 식혜 시음회를 진행하고 메인 이벤트 종료 시 관람객을 부스로 유도할 수 있는 한복 도우미를 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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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지식 통합 서비스 ‘한식 아카이브’ 오픈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이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식의 역사적・문 화적인 정보를 모아놓은 지식 통합 서비스인 ‘한식 아카이브’(http://archive.hansik.
org)를 7월 3일(목) 오픈했다. 한식 아카이브의 구성은 한식 콘텐츠 목록, 한식 문헌 상세해제, 옛 그림 속 한식, 한식 연구 결과물, 한식 이야기 그리고 검색 및 용어사전 으로 나뉜다. ‘한식 콘텐츠 목록’ 카테고리에는 한식 및 음식 문화 관련 콘텐츠 목록 총 9,083건이 망라되어 있다. 한식에 관한 정보가 들어 있는 모든 고문헌, 고문헌 번역물, 향토 음 식, 풍속 서류, 한식 영상 자료, 시각 자료 등이 포함된 자료가 목록화되어 제공된다. ‘한식 문헌 상세해제’에는 424종의 조선시대 궁중 음식 고문헌과 502종의 민간 음식 고문헌 상세해제, 그리고 359종의 한국 근대 한식 문헌 상세해제가 문헌별・시대별 로 분류되어 제공된다. 또한 그림을 통한 한식 문화의 원형을 찾는 세계 최초의 작업인 조선시대 풍속화를 통한 우리 음식 읽기는 ‘옛 그림 속 한식’이라는 카테고리에서 50 여 종의 그림과 함께 선보인다. ‘한식 연구 결과물’ 카테고리에는 한식 대표 품목 120여 종에 대한 스토리텔링, 국내
50여 년 이상된 100여 곳의 역사성 있는 한식당, 150여 종에 달하는 북한 전통 음식 의 레시피 등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메뉴별, 지역별로 배치하였다. 마지막 ‘한식 이야기’에는 한식 문화 콘텐츠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대중적인 내용을 중심 으로 편찬한 대중서 7종을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해놓았다. 한식 아카이브 검색 및 용 어사전의 기능을 이용하면 한식 아카이브에서 제공하는 콘텐츠 전체에 대한 풀 텍스 트 검색이 가능하고, 한자가 많은 고문헌의 특성을 반영하여 한자 원문 및 한글 병기, 음가 검색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키워드 검색 후 결과로 바로 갈 수 있는 바로가 기 기능과 키워드 하이라이팅 기능을 제공하여 사용자들이 결과물에 보다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편리한 기능을 추가했다. 한식 아카이브 http://archive.hansik.org/
한식 세계화 소식지 <한식>이 창간되었습니다. <한식>은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의 견 하나하나로 성장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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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한식>은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창간호에 대한 리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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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의 맛 | 의성 김씨 사우당 류정숙 종부 4시간 30분 만에 도착한 의성 김씨 사우당의 첫인상은 고즈넉한 외갓집이었다. 그리고 맞닥뜨린 의성 김씨 21대 종부 류정숙 여사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소탈하신 성격에 이것저것 우리를 이끄 는 모습에서 신여성을 본 듯하다고 해야 할까? 5시간에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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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오페라 박서란 요리연구가
사람은 역시 오랜 시간 함께해봐야 그 진면목을 알아간다. 박서란 선생님이 그러했다. 몇 번의
걸친 촬영을 마치고 류정숙 여사의 따뜻함을 간직한 채 서울로 올라왔다. 큰 종가 살림을 이끌어가고 계신 류정
전화통화와 TV에서 보던 선생님의 ‘차도녀’ 인상과 달리 VIEW 촬영을 하면서 오고 간 여러 대
숙 종부님의 건강을 빌어본다.
화에서 ‘마음이 참 따뜻하신 분이다’ 싶었다. 그리고 소녀 같은 분으로 기억될 듯하다. 다음 호 에도 멋진 <VIEW> 부탁 드립니다~.
종가의 맛 | 최현미 씨 최현미 씨는 <종가의 맛>의 작가인 그렉의 부인이다. <종가의 맛>을 촬영하는 내내 ‘현미 씨가 없었다면 우린 어떻게 됐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1인 다역을 소화해준 현미 씨. 통역은 물 론 촬영 보조에 음식 데커레이션까지! 앞으로도 전국 방방곡곡 종가의 맛을 찾으러 떠나봅시다.
한식과 사람 | 민스키친 김민지 셰프 독특한 플레이팅으로 한식의 가치를 높히고 있는 민스키친 김민지 셰프. 한식에 대한 그의 열정 에 박수를 보낸다. 한식 세계화에 커다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며 이번 창간호 <한식과 사람> 칼럼을 빛내준 김민지 셰프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함을 전한다.
주전부리 리포트 | 서혜정 상하이 통신원 주전부리 리포트를 기획할 때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으로 시작했다. 기획은 좋으나 좋은 필 자를 찾기엔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 모 음식잡지를 통해서 알게 된 서혜정 씨는 편집팀 막내의 활약으로 예상외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직접 취재하고 글까지, 그녀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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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이야기 연잎밥과 녹차오이냉국 사찰 음식으로 유명한 연잎밥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이 풍부한 보양 음식입니다. <<본초강목>>에 ‘연은 기억력을 왕성하게 하고 모든 질병을 물리치며 장복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수명을 연장한다’고 기록되어 있기도 합니다. 다양한 잡곡을 연잎으로 싼 향긋한 연잎밥과 열독을 없애주는 녹차오이냉국을 함께 먹으면 더운 여름날의 쇠한 기력에 생기를 불러 일으킬 것입니다. 향이 깊은 여름 보양식 연잎밥과 녹차오이냉국은 <종가의 맛> ‘사우당 여름 별식’으로 이번 호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