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opian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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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의 날들 - 자유

Utopian Days - Freedom

March 20 – April 13, 2014


Content

차례

008

유토피아의 날들 - 자유 Utopian Days - Freedom

014

01 이반 아르고떼 Iván Argote

020

02 필리포 미넬리 Filippo Minelli

026

03 아르만도 루라제 Armando Lulaj

030

04 장환 Zhang Huan

036

05 함양아 Yang Ah Ham

042

06 클라라 리덴 Klara Lidén

050

07 시프리앙 가이야르 Cyprien Gaillard

056

08 미네르바 쿠에바스 Minerva Cuevas

062

09 데칭셰 Tehching Hsieh

068

10 케이시 웡 Kacey Wong

074

11 취토 델라트? Chto Delat?

078

12 안드레 헤머 Andre Hemer

082

13 매트 매코믹 Matt McCormick

088

14 허윈창 He Yunchang

092

15 필 아메리카 Phil America

098

16 왕칭송 Wang Qingsong

106

17 야니 레이노넨 Jani Leinonen

110

18 마니트 스리와니치품 Manit Sriwanichpoom

116

19 리다 압둘 Lida Abdul

122

20 안드레 세라노 Andres Serrano

126

21 침↑폼 Chim↑Pom

132

22 아델 압데세메드 Adel Abdessemed

138

23 시징맨 Xijing Men

144

24 클레멘스 폰 베데마이어 Clemens von Wedemeyer

+ 마야 슈바이처 Maya Schweizer



서문

Foreword


Utopian Days - Freedom

유토피아의 날들 - 자유 <유토피아의 날들 - 자유>는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물 네명의

장면에서 그들의 표현과 자유를 느낄 수 있다. 리다 압둘의 작업은

작가들로 구성된 비디오 아트 페스티벌이다. 2014년 3월 20일부터

아프가니스탄의 아이들이 처한 전쟁이라는 가혹한 현실 안에서

4월 13일까지 진행된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전시를 비롯하여 다양한

아이들 스스로 해결책을 만들어냄으로써, 비극적인 상황을 극복하여

토크 및 워크숍 프로그램을 통해 페스티벌의 주제인 ‘자유’에 대한

더 나은 미래를 갖고자 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 1년간 매일 1시간마다

예술적 고민과 성찰을 펼쳐보이고자 하였다.

24번 타임카드를 찍는 일을 수행한 데칭셰의 <1년 퍼포먼스>에서 작가는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만든 규칙안에서 작업을

전시 주제의 두 축을 이루는 ‘자유’와 ‘유토피아’ 개념은 밀접하게

실행했으며, 이를 성공적으로 기록하였다. 이는 속박을 통해 비로소

맞닿아 있는 개념이지만, 기실 치열한 분투를 통해 각각 의미의 연대,

자유를 이야기하는 작가만의 고유한 표현 방법을 보여준다. 같은

역사화에 성공하였다. 근대에 ‘발명’된 개념이라 할 수 있는 '자유'는

맥락으로, 아델 압데세메드가 바다 위에서 보여주는 행동은 이 사회

보편적으로 주어진 자연적 개념이 아닌 열락의 세계, 즉 유토피아를

안에서의 작가의 역할과 생존의 문제에 대한 질문을 은유적으로

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재조정되고 타협되어야 할 유동적

던지고 있다.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더불어 살아가는 동시대 삶의 맥락 속에서 ‘자유’에 대하여 명확하게 서술하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이처럼 <유토피아의 날들>은 유토피아를 반영하는 새로운 개념 중

대신, 각자가 처한 상황 속에서 저마다의 다채로운 언어로 ‘자유’에

하나로 <자유>에 접근하였다. 사례를 나누고 고정관념을 구축하는

대한 해석과 관점을 풀어낼 수는 있을 것이다.

필터를 제거하는 대신에 지역 또는 국제적, 개인 또는 집단의 투쟁 같은 각각의 상황에서 존재하는 자유에 대해 논하였다. 유토피아란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19개국 작가들의 비디오 작업을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이상적인 그 어떤 곳을 의미하는 허구의

통해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 언어 그리고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세상이다. 1516년 영국의 인문학자 토마스 무어 Thomas More는

‘자유’에 대한 다층적 해석과 논의의 장을 마련하였다. 24편의

현실의 질서를 비판하고, 개혁을 주장하면서 이상의 세상을 ‘유토피아

비디오 작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액션과 시나리오들은 스스로의

Utopia’라고 칭했다. 현실과는 거리가 먼 도달할 수 없는 이상세계인

자의식을 강화하고, 고유한 욕망을 표현하면서 자유를 찾아가는

유토피아에 대한 상상은 우리가 살고 현실을 돌아보게 하고, 다가오는

경험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자유로운 상태에

우리가 살아갈 미래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게 한다. 그리고 그런 상상

도달하기 위해 각자가 가진 상이하고 독특한 가능성을 실행함으로써

속에서 우리는 현대사회가 가지고 있는 많은 문제들과 이슈들에

오늘날 세계에서 ‘자유’라는 단어가 함의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비판적이고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게 한다. 때문에 유토피아에 대한

대하여 여러 각도에서 해석을 시도한다. 이는 종교적·문화적 정체성

상상은 언제나 좀 더 나은 현실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과 닿아 있다고

그리고 권력의 정당화와 개념의 재현이 동시대의 권력구조를 어떻게

할 수 있다.

반영하는가의 문제와 관련하여 자유의 창조가 내포하는 이데올로기적 의미 분석을 해 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무엇인가가 언어로 표현되기

시각 문화에 있어 우리의 현대적인 개념의 경계를 뛰어 넘는 비전을

이전에 인간의 사고(思考)는 이미 몸의 여러 지점에서 생성,

제시하는 <유토피아의 날들 - 자유>는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매번

발전된다. 일시정지와 미끄러짐, 그리고 분절점을 생성해냄으로써 이

새로운 주제를 설정하고,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을 통하여 프로젝트의

모든 감정들이 언어로 구조화 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조직화해나가며,

지평을 확장해 갈 계획이다. 단순히 비디오 작품을 전시하는데 그치지

동시에 들리지 않는 거짓과 오용의 표현까지도 함께 표출한다. 전시

않고, 비디오작품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유토피아의 날들-자유>는 작가들이 창조한 액션과 퍼포먼스,

실무적인 문제들을 큐레이터들이 같이 고민하고 발전시키는 한 편,

시나리오 속에서 혼돈이 질서를 찾아 다니며 긴장을 생성해 내는

아티스트와 미술평론가, 큐레이터, 미술사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공간이다. 이러한 수행성을 통해 비디오 작업은 이미지가 어떻게

활동하는 관계자들의 특별강연과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언어 능력을 압도하는지를 보여주며, 가시적인 비주얼은 때때로

당 해의 주제에 대한 밀도 있는 논의를 나누고자 한다. 또한 가이드

파악하기 어렵고 자주 발화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투어와 다양한 토크를 비롯하여 비디오 아카이브와 도록 제작을 통해

전달한다.

국내외의 이슈를 교환하는 장을 열 것이며, 웹사이트와 전시장에 배치되는 다양한 정보들은 관람객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선사하고

몇 작가의 작업을 예로 들면, 길거리에서 음식과 쉴 곳을 찾아

심도있는 해석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쌓이는

배회하는 노숙자들이 돈을 구걸하면서 사용하는 200여장의 표지판을

결과는 성장하는 아카이브로서 제공되어 페스티벌의 에피소드를

모아 보여주는 안드레 세라노의 작품에서 자유란 매일 밥을 먹을 수

반복적으로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있고, 잠을 잘 곳이 있는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가 충족되는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삶이다. 장환의 작업에서는 퍼포머들의 의미 없는 행동에서 자유를 찾으며, 남자들의 거친 몸싸움을 기록한 시프리앙 가이야르의 작업에서는 고대 군인들이 격돌하는 것 같은 폭력적인

큐레이터: 하일리 그레넷, 마틴 슐츠, 양정선

The Tot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Seoul, is pleased to present Utopian Days – Freedom, a video art festival, introducing works from 24 internationally renowned artists and collectives. From March 20th to April 13th, 2014, artists, critics and academics will explore the theme of Freedom through an exhibition, talks, workshops and screenings. All actions and scenarios from the videos deliver an outspoken experience of art, to enhance an awareness of self, and express a unique desire and search for freedom; taking on a number of different, unique possibilities of implementing it. Looking at the different ways of interpreting our freedom today, it goes on to analyse the ideological implications of the creation of freedom with regard to religious and cultural identity and the legitimation of power, as well as how the representation of the concept reflects the power structures of contemporary societies. Before the language appears, the thoughts are developed within multiple locations of the body. Creating stops, slips, fractures; these emotions seek to organize themselves to become language. It may as well be releasing expression of lies and misuse of which cannot be heard. These places of tension, where chaos seeks an order can be found in the actions, performance, and scenarios created by the artists in the exhibition. Through this performativity, the videos demonstrate how the speech is surpassed by the images. The visual speaks of what is difficult and what often remains unsaid. For some, freedom might be as in the works of Andres Serrano, exiting a precarious life or being able to take a daily meal, becoming part of society again. Others like Zhang Huan, are looking for freedom in the nonsense of their actions. Some artists use violence, in a military-like way, to feel and express their freedom, as in the battle recorded by Cyprien Gaillard. For Lida Adbul, the capacity of resilience, as it to say, the survival capacity and forgiveness the children show in her movie, appeals for better days. By repeating the exact same action every hour, Tehching Hsieh shows an obvious alienation and loss of freedom in our contemporary time, but paradoxically through this breaking through dedication to his work in the One Year Performance, he also found a way to express himself as an artist. The same idea can be seen in Adel Abdessemed’s action on the sea, where he metaphorically questions the status of art and the artists within the society. The 24 works of the festival, each created in a specific historical, social and cultural context, and exhibited under one roof expose the viewer to the representation they convey and the striving for independence and freedom they appeal. Utopian Days approaches freedom as one of the concepts attached to utopian reflections in a new way. By removing filters that divide practices and build stereotypes, the exhibition set the goal to show that in each living situation, a quest for freedom exist may be situated in local, regional 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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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individual or collective struggles. Utopia, in the common language, is a fictional construction whose realization is beyond reach. The Humanist, Thomas More coined this term in 1516 to envision an ideal society, while critiquing the existing order and calling upon reforms. The distance from reality, created through fictions like More’s Utopia, allows for a reflexive perspective and describes possible future ways of living together. In doing this, it encourages and inspires to take on a critical and active position regarding contemporary social and cultural issues. Utopian Days hopes to engage with a broad audience, including people from both inside and outside of the art world. The festival provides an interdisciplinary perspective, unifying sciences, criticism and fiction, and proposes a vision that goes beyond the boundaries of our contemporary conception of visual culture. Freedom is the first edition of a traveling festival called Utopian Days; each subsequent edition is intended to be held in collaboration with another institution, focusing on a different theme. Its aim is to introduce and share new perspectives on social and cultural issues through artistic practices, talks and workshop. This collaborative work will also allow a more local and direct impact among the visitors the museum reaches within an exhibition showing artists internationally renowned. Utopian Days offers daily guided tours, talks, and workshops, and in addition, live streams, a video archive, a catalogue and more. It aspires to foster an exchange of ideas, both in- and outside of Korea. Also the dedicated bilingual website provides visitors more information, with the QR codes and they can share their experiences and interpretations of the works on social network streams through #utopiandays. Long-lasting results will be obtained in recurring episodes of the festival, feeding into a growing archive. Curators: Haily Grenet, Martin Schulze and Jeognsun Yang



Ground

그라운드

06 05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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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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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아르고떼 Iván Argote

02

필리포 미넬리 Filippo Minelli

03

아르만도 루라제 Armando Lul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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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환 Zhang Hu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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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아 Yang Ah 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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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리덴 Klara Lidén


이반 아르고떼, 콜롬비아

이반 아르고떼(1983)는 보고타의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디자인과 뉴미디어를 공부했고, 파리의 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순수회화를 전공했다. 퍼포먼스, 비디오, 사진, 조각 그리고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다루며 전방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 스스로 “내 작품은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고, 우리 앞에 있는 환경을 이해하며 그것이 어떻게 역사와 전통, 예술, 정치, 그리고 권력에 닿아 있는지를 드러낸다”고 말한다. 이반 아르고떼는 2013 아우디 현대미술 및 디자인 탤런트 어워드Audi Talents Awards Contemporary art and Design 2013 수상자이며 최근 로스엔젤레스 18번가 예술 센터18th Street Art Center, 파리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 그리고 제30회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 등을 비롯한 다수의 전시에 참여한 바 있다.

Iván Argote, Colombia

Born in 1983, Iván Argote studied design and new media at the National University of Colombia in Bogota, and fine arts at the Ecole Nationale Superieure des Beaux-Arts in Paris. He works with different media: performance, video, photos, sculptures; paintings often share a rebellion and reflection on the look we traditionally ask about art humour. Paintings often share a rebellious reflection on the way we look at art, combined with a black humour’s ounce. The artist himself speaks thus: My work reflects how we behave, how we understand our immediate environment, and how it is connected with the history, traditions, art, politics and power. But as I don’t take myself seriously when I create, I am perfectly free to work in different ways, which is also a reflection on the work of the artist. Iván Argote was the winner of Audi Talents Awards Contemporary Art and Design 2013. Recent exhibitions include: 18th Street Arts Center, Los Angeles, Palais de Tokyo, Paris Festival de Inverno de São João del Rei, Red, Paris, France, 30th Sao Paulo Biennial, Brazil.

<수정하기>, 2008

콜롬비아에서 공부하던 무렵 아르고떼는 미술사에서 제시하는 몇몇 예술 작품의 매력과 아우라에 감명 받았다. 그 후 학생으로 파리에 머물면서, 그는 다다Dada스러운 행위로 퐁피두 센터에 있는 두 점의 몬드리안 회화 작품 위에 그래피티를 남겼다. 유리판 안에 있는 그림 위에 벌인 이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통해 작가는 제도적으로 보증되는 권위의 정확성에 물음을 던지고, 이러한 행위가 품은 매력을 두드러지게 만들었다.

<느낌>, 2009

<느낌>은 작가가 즐겨 인용하는 절대주의 선언문에서 영감을 받았다. “나는 절대주의를 창의적인 예술에서 나타나는 순수한 감정의 절정(우월함)이라고 이해했다. 절대주의자들에게 객관적 세계의 시각적 현상은 그 자체로는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감정, 그리고 세상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다. 이른바 의식에 있어서 감정의 ‘물질화’란 어떤 실제적 개념이라는 매체를 통해 나타나는 감정의 반영을 물질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실제적 개념은 절대주의 예술에서는 가치가 없다… 그리고 비단 절대주의 예술에서뿐 아니라 일반적 예술 자체에서도 별 가치가 없는데 왜냐하면 (어떤 화풍에 속하든) 예술 작품의 지속되는 진정한 가치는 오직 표출된 감정 안에서만 존재하기 때문이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아르고떼는 파리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에 라디오를 들고 들어가 말레비치의 작품 <검은 십자가Black Cross>라는 그림 앞에 가서 선다. 그리고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가며 자신의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댄스 음악을 찾은 다음 작품 앞에서 춤을 춘다. 그는 이 작품을 새로운 강연 프로젝트, 텍스트의 제정이라고 생각했다.

<바르셀로나>, 2014

이 비디오 작품은 바르셀로나의 크리스토프 콜롬브 로터리 항구 근처에서 촬영되었다. 한밤중에 아르고떼는 주교가 원주민들에게 올바른 길을 보여주는 장면을 묘사하는 조각상에 압셍트를 사용해 불을 질렀다. 아르고떼는 바르셀로나의 다른 역사적 기념비에 비해 그다지 눈에 띄지 않고, 알려지지도 않은 3미터 높이의 이 조각상을 찾아내 식민지화에 대한 유럽인의 시각에 동의하지 않음을 표현하는 강력한 상징적 행동을 보여주었다.

01

Iván Argote

014 - 015

Retouch, 2008 During his studies in Columbia, he was impressed by the fascination and aura that some artworks from art history possess. While he was still an art student in Paris, he covered two of Mondrian’s paintings from the Centre Pompidou in graffiti with a Dada-like gesture. With this laughable action on the paintings under glass, he highlights or confronts himself to this fascination, questioning the accuracy of what is suppose to be vouch.

Feeling, 2009 Feeling was inspired by the Suprematism manifest, which Argote likes to quote the beginning of: Under Suprematism I understand the supremacy of pure feeling in creative art. To the Suprematist the visual phenomena of the objective world are, in themselves, meaningless; the significant thing is feeling, as such, quite apart from the environment in which it is called forth. The so-called ‘materialization’ of a feeling in the conscious mind really means a materialization of the reflection of that feeling through the medium of some realistic conception. Such a realistic conception is without value in Suprematist art… And not only in Suprematist art but also in art generally, because the enduring, true value of a work of art (to whatever school it may belong) resides solely in the feeling expressed. He went with a radio and stood in front of Malevich’s painting, Black Cross. He looked for a dance song on the radio that expressed how he felt and then danced along in front of the canvas. He conceived this project as a new lecture, a enactment of the text.

Barcelona, 2014 The video was shot in Barcelona, near the Christophe Columbus roundabout by the port. At night, Ivan Argote used absinthe to literally set the statue on fire that depicts a bishop show the right path to an indigenous man. This threemeter height statue is relatively unseen and anonymous in comparison to other historical monuments in Barcelona, yet Argote found it and created a strongly symbolic action that expresses the artist’s disagreement with the European vision of colonization.


Retouch, 2008 Video, 12 sec Courtesy Galerie Perro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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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án Argote

Feeling, 2009 Video, 3:33 min Courtesy Galerie Perrotin.

Barcelona, 2014 Video, 5:15 min Courtesy Galerie Perro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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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รกn Arg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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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포 미넬리, 이탈리아

필리포 미넬리(1983)는 건축학, 정치학, 커뮤니케이션과 지리학 분야에서 야기되는 사회적 이슈들을 리서치하고 분석해 장소특정적 개입 작품을 제작하는 현대미술가이다. 언어 사용에 기반을 둔 작업 성향으로 인해 동시대에 나타나는 단어와 발화된 언어의 마지막 또는 반대로 여겨지는 침묵의 중요성을 탐구한다. 이는 <모양Shapes>과 <선Lines> 시리즈의 공공 퍼포먼스에서 사진을 통해 시각화되었다. 그는 이탈리아 시골에서 동남아시아의 가장 큰 유럽식 도시들, 몽골 대초원에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국경을 지나 아프리카의 사막에 이르는 지역을 다루어왔다. 그의 시리즈 작업은 다수의 국제 잡지와 신문에 소개되었을 뿐 아니라 이탈리아를 포함해 세계의 다양한 미술관 및 박물관에서 전시되었다.

<당신은 그것을 비극이라고 부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 침묵이다>, 2012

<당신은 그것을 비극이라고 부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 침묵이다>는 5분 분량의 비디오 작품으로 멀티 채널이나 싱글 채널로 상영된다. 도시 풍경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난 다음, 필리포 미넬리는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와 독일에서 빈 광고판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했다. 빈 광고판의 시각적인 ‘텅 빔’은 도시에서 침묵의 물리적인 시각화로 간주된다. 광고판의 침묵은 또한 2008년 국제금융 위기 이후 트라우마적 쇼크를 겪은 사람들이 침묵하고 얼어붙은 순간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비디오 작품은 광고판 앞에서 춤추는 배우를 보여주는데 이는 국제금융위기를 바라보는 작가 세대에 대한 반항적인 태도를 재현하는 것이며, 나아가 관객으로 하여금 이 사태를 바라보는 방식과 관점을 확장시킬 수 있도록 한다.

Filippo Minelli, Italy Filippo Minelli, born in 1983, is a contemporary artist researching and analysing social issues in fields like architecture, politics, communication and geography, using them as base for the creation of site-specific interventions or artworks. His artistic path based on the use of language led him to investigate the importance of both the word in contemporaneity and silence, which can be seen as the opposite and completing part of the uttered word in language, visualized through photography in the public performances of his Shapes and Lines series. Traces of his presence can be found a diverse range of locations, from the Italian countryside to the biggest European cities in South East Asia, from Mongolian steppe to African deserts passing by the separation-barrier between Palestine and Israel. His artworks are frequently featured in books and his series has been reviewed by international magazines and newspapers as well as exhibited in various museums and foundations in Italy and abroad.

You might call it crisis but it’s silence to me, 2012 You might call it crisis but it’s silence to me is a 5 minutes video presented in both multichannel-screening or singlescreen. After a research on urban landscape, seeking for modified urban furniture, Filippo Minelli started to document with photographs and videos empty billboards in Italy, Spain, Poland and Germany. Their visual voids were considered as the physical visualization of silence in cities. Their muteness were also assimilated to the moment where people are silent and frozen after a traumatic shock, in this case after the 2008 international financial crisis. The video shows an actor dancing in front of billboards, acting and representing the attitude and defiance answer from the artist’s generation toward this event, enjoining the public to broaden their perspectives and the way they look at events.

You might call it crisis but it’s silence to me, 2012 Video, 5min Courtesy Public Deliv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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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ippo Mine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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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ippo Mine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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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ippo Mine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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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만도 루라제, 알바니아

알바니아에서 태어난 아르만도 루라제(1980)는 위험 지역에 대한 글과 희곡을 쓰는 작가이자 영화 제작자이며 분쟁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프로듀서이다. 그의 작품들은 지역의 맥락에 한정되어 있지 않으며 오히려 글로벌 체제의 맥락에서 벌어지는 경제 권력 및 허구적 민주주의와 사회적 불일치 사이의 경계를 강조하고자 한다. 프라하 비엔날레(2003, 2007)를 비롯해 티라나 비엔날레(2005), 제52회 베니스 비엔날레, 제4회 구텐베르그 비엔날레(2007), 제6회 베를린 비엔날레(2010) 등에서 전시했다. 최근 프로젝트인 <NEVER>는 제6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포럼 익스펜디드Forum Expanded 섹션에 출품되었다.

<엔버/네버>, 2012

최근까지도 사람들은 알바니아의 도시 베라트Berat 근처에 있는 기념비에 새겨진 비명의 흔적을 알아볼 수 있었다. 1960년대에 권력을 휘둘렀던 독재자가 자신의 이름 “ENVER”를 새겨 주변 산에 설치하는 작업을 후원했다. 각 글자의 높이가 150미터나 되는 이 거대한 비명은 그의 정권이 끝난 후에도 남겨져 있었다. 1990년 거의 유령처럼 되어버린 이 비명을 철거하려던 노력이 다시 무위로 돌아간 이후 마침내 아르망 루라제의 <네버> 프로젝트가 생겨났다. 2012년 여름, 루라제는 이전 독재자가 했던 방식을 계승했다. 하지만 글자들을 바꾸어서 ENVER를 NEVER로 만들었다. 동명의 다큐멘터리 작업에서 루라제는 그의 수고스러운 재헌정의 과정과 역사적 사건을 다시 언급해 과거의 이름을 지우는 과정을 더 가까이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영화를 만들며 함께 완성한 다이어그램인 NEVER-챠트는 작품을 둘러싸고 있는 의미의 층위들과 함께 얽혀 있는 담론들을 제시한다. 어떻게 부패가 데자뷰 사진과 연결되고, 용기가 만행에 닿았는지 혹은 대지예술이 어떻게 라캉과 이어지는지를 다룬 논의가 최근 얀 반 아이크 아카데미에서 출간된 책에 수록되었다.

Armando Lulaj , Albania Armando Lulaj, born in 1980 in Albania, is a writer of plays, texts on risk territory, film author, and producer of conflict images. He has no desire to subject to the context of local belonging—rather, he is orientated toward accentuating the border between economical power, fictional democracy and social disparity in a global context. Exhibitions include the Prague Biennial (2003; 2007), Tirana Biennial (2005), the Albanian Pavilion at the 52nd Venice Biennial (2007), 4th Gothenburg Biennale (2007), and the 6th Berlin Biennial (2010). His recent project NEVER was featured at the 63rd Berlinal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in the section Forum Expanded.

Enver / Never, 2012 Until recently, one could still perceive the traces of a monumental inscription nearby the Albanian city of Berat: in the 1960s, the former dictator had commissioned the sketching of his first name, Enver, onto the surrounding mountains. With each letter measuring 150m in height, the gigantic ENVER remained visible even long after the end of the regime. After a failed attempt in the 1990s to eradicate the then nearly haunted inscription, the letters persisted – eventually giving rise to the project NEVER by Armando Lulaj. In the summer of 2012, Lulaj succeeded to re-write the dictator’s former commission, however implementing a distinct alteration: ENVER became NEVER. In his documentary film of the same title, Lulaj offers a closer glimpse at his laborious re-dedication and the process of (un-) naming the recent past whilst in a sense re-enacting the historical incident. The NEVER-Chart, a diagram the artist developed to accompany the film, suggests further possible layers of meaning and intertwining discourses that encompass the work. How corruption relates to déjà-vu photography, courage to cannibalism, or land art to Lacan, are only some of the aspects, which will form the basis of a comprehensive publication currently in development at the Jan Van Eyck Akademie.

Enver / Never, 2012 Video, 22 min Courtesy of the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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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ando Lul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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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ando Lul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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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환, 중국

장환(1965)은 베이징 이스트 빌리지 외곽의 한 작은 예술 커뮤니티 활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중앙미술학원 시절의 친구들로 이루어진 그룹은 중국 특유의 퍼포먼스를 개척했지만, 중국 공안은 그들의 퍼포먼스가 부적절하다고 간주했고 장환은 종종 제제를 당하기도 했다. 그의 퍼포먼스는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몸과 연계되어 있는데 대개 나체로 등장하고, 작품 자체만을 위한 (어쩌면) 의미 없는 허드렛일처럼 간주되는 단순반복 동작을 이용한다. 그의 사진 중 머리를 반만 빡빡 깎은 채 나체로 감옥 안에 앉아 있는 장면을 담은 것이 있다. 피부는 젖었고, 몸은 파리로 뒤덮여 있다. 비록 그는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마치 모든 고통이 사라진 명상의 수준에 도달해 있는 듯하다. 장환은 불교에서 유래된 종교적인 의례로써 영적인 것이 육체를 통해 현현할 수 있는 순간을 발견하고자 한다. 40회 이상의 퍼포먼스를 통해 억압적인 정치체제에 도전하는 단결된 행위의 힘, 글로벌 문화 내에서 해외 거주자들의 위상과 고충, 폭력과 충돌에 의해 쇠락하는 커뮤니티에서 믿음의 구조가 지닌 지속성, 그리고 동시대 민주주의에서 벌어지는 검열 등의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언급했다.

<양어장의 수위 높이기>, 1997

장환은 최근 중국 곳곳에서 베이징으로 일하기 위해 이주해온 40여 명의 참가자를 모았다. 그들은 공사장 인부, 어부 그리고 육체 노동자들이었고 모두 사회의 빈민층이었다. 그들은 양어장 주변에 둥그렇게 둘러 서 있고, 장환이 먼저 양어장 안으로 걸어 들어간다. 처음에는 양어장 가운데 일렬로 서 있다가 서서히 자유롭게 움직인다. 계획한 일정 지점까지 수면이 올라가면 양어장 가운데 멈춰 서 있다가 퍼포먼스가 끝난다. 이 작품은 일종의 물에 대한 이해와 설명을 언급하고 있지만, 동시에 수면을 1미터 높이는 행위가 쓸모 없음을 이야기하고 있기도 하다.

Zhang Huan, China Zhang Huan, born in 1965, began his work as part of a small artistic community, known as the Beijing East Village, located on the margins of the city. The group of friends from art school pioneered this particular brand of performance in China and officials perceived his actions as inappropriate and often reprimanded Zhang. His performances always involve his body in one way or another, usually naked and using simple repetitive gestures, regarded as meaningless work-for-work’s-sake chores, and occasionally involving masochistic actions. one of his photographs showed him naked, with a halfshaved head, sitting in a prison like space, with the skin. The skin wet and covered by flies. Although his face looked blank, he remains immobile and reaches a meditative level, where the pain is thrown away. By this religious ritual, inherited from Buddhism, he seeks to discover the moment where the spiritual can manifest via the corporeal. In the nearly 40 performance arts that Zhang Huan performed, he addressed a variety of issues such as the power of unified action to challenge oppressive political regimes; the status and plight of the expatriate in the new global culture; the persistence of structures of faith in communities undermined by violent conflict; and the place of censorship in contemporary democracy.

To Raise the Water Level in a Fishpond, 1997 Zhang Huan invited about forty participants, all recent migrants to the city who had come to work in Beijing from other parts of China. They were construction workers, fishermen and labourers, all from the bottom of society. They stood around in the pond and then Huan walked in it. At first, they all stood in a line in the middle to separate the pond into two parts. Then they walked freely, until the point of the performance arrived, which was to raise the water level. Then they stood still. In the Chinese tradition, fish is the symbol of sex while water is the source of life. This work expresses, in fact, one kind of understanding and explanation of water but also that the water in the pond that was raised by one meter higher is an action of no avail.

To Raise the Water Level in a Fishpound, 1997 Performance, Beijing, China, 6:09 min Courtesy of the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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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hang Hu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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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ando Lulaj | Zhang Hu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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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아, 한국

함양아(1968)는 서울대학교에서 회화, 동대학원에서 미술이론을 공부한 후 뉴욕대학원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했다. 이후 서울, 뉴욕, 암스테르담, 이스탄불 등을 오가며 영상뿐 아니라 조각, 설치, 오브제 등 다양한 매체를 실험적으로 설치하는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미디어아티스트로서 함양아는 인간의 삶을 기저로 한 우리 사회의 단면들을 은유적으로 서술하는 방식을 통해 작가만의 독특한 내러티브를 작품에 담아낸다.

<공산주의 관광>, 2005

<공산주의 관광>은 현대아산이 백만 번째 남한 관광객이 금강산을 방문했다고 발표한 2005년에 제작되었다. 금강산은 남한과 북한의 많은 사람들이 신성하다고 생각하는 북한의 관광지이다. 남한의 기업인 현대아산은 북한 정부의 허가를 받아 그곳을 리조트로 개발했고, 1998년에 남한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는 북한의 유일한 관광지로 만들었다. 금강산에서 제작된 <공산주의 관광>은 요란하게 장식된 마차와 열정적이고 활달한 마부가 이끄는 즐겁고 유쾌한

Yang Ah Ham, South Korea Yang Ah Ham was born in 1968 in Seoul, Korea. After studies in Seoul, she moved to New York, where she received an M.A. from New York University in 1997. In her videos, she creates, with different materials such as videos and photos, fictions that metaphorically narrate and depict a certain aspect and face of our society. Themes like passing time and cycles are central subjects for her movies and her investigations. The boundaries between fiction and truth are blurred to construct a distance to reality that speaks or points out to difficult subject, even taboo. Ham has also begun focusing on the human’s nightly dreaming, as another natural cycle of the nature. Her video function like a mirror in which we can observe our society, the work parodies contemporary life like a theatre of the absurd. Her video work has been included in exhibitions throughout Korea and abroad, including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Seoul (2011), Gwangju Biennale (2010), Busan Biennale (2006), and the Asian American Art Center, New York. In 2013 Ham was appointed Artist of the year by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Seoul).

여행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길을 따라 달리는 마차에서 본 밤의 풍경은 공산주의 선전문구를 드러내며 앞으로 일어날 사건들을

Tourism in Communism, 2005

예고한다. 2008년 53세의 관광객 박왕자 씨는 출입금지구역으로 들어갔다가 북한인민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고 남한은 이후 모든 관광일정을 중단했다. 2010년 북한 정부는 남한이 소유한 5개 부동산의 재산권을 박탈하면서 그 동안 입은 손실에 대한 배상이라고 주장했고 북한의 관광회사에게 이 지역을 양도했다. 최근 북한은 금강산에서 여행을 전담할 미국계 회사와의 양해각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공산주의 관광>은 남한과 북한의 상황이 좀 더 희망적이었던 시간을 보여준다.

Tourism in Communism was filmed in 2005, the same year Hyundai Asan announced that the one million South Korean had visited Geumgangsan, a North Korean tourist area considered sacred by many on both sides of the border. The South Korean company, Hyundai Asan, developed resorts there with permission from the North Korean government, and in 1998 began to lead tours to the only part of North Korea that South Korea’s general public could visit. A gaudily decorated horse-drawn carriage with an enthusiastic, even exuberant, driver makes for a pleasant and amusing trip. However, the night landscape and propagandistic slogans posted along the way foreshadow actual events that were yet to come. In 2008, a 53-year-old woman tourist, Park Wang-Ja, was shot and killed by the North Korean military when she strayed into off-limit territory, and South Korea suspended all future tours. In 2010, the North Korean government seized five properties owned by South Korea, claiming it was compensation for lost revenue, and opened the area up to North Korean tour companies. Recently North Korea signed a memorandum of understanding with an American company to lead tours there as well. This film reflects a more hopeful time.

Tourism in Communism, 2005 Video, 6 min Courtesy of the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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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리덴, 스웨덴

클라라 리덴(1979)은 가벼움과 진지함, 유머와 공포, 공공과 개인 등의 교차점을 탐험하는 대가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서로 다른 예술 형식 사이의 경계를 경쾌하게 넘나들며 이 교차점을 보여주는데 사진이나 영화, 개념예술과 퍼포먼스가 생각보다 배타적이지 않음을 증명해 보인다. 그 과정에서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뿐 아니라 오늘날 현대인들이 지닌 동요나 뿌리 없음이라는 강요된 결과 또한 탐구한다. 리덴의 작품은 제53회 베니스 비엔날레 덴마크 파빌리온과 노르딕 파빌리온에서 전시되었으며, 제54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진보의 신화>, 2008

Klara Lidén, Sweden Klara Lidén, born in 1979, is a master at exploring intersections, lightness and gravitas, humour and fear, public and private – in both senses of the latter word. Her work reflects this by flitting back and forth across the boundaries between art forms; demonstrating that photography, film, conceptual art and performance are not as exclusive as they would seem. In doing so, she explores not just physical spaces but the enforced effect of restlessness and rootlessness on the modern individual. Lidén has exhibited her work and performed extensively worldwide since 2003. Her work was presented as part of an exhibition in the Danish and Nordic Pavilions at the 53rd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of the Venice Biennale (2009) and she received a special mention from the jury of the 54th Venice Biennale.

경솔함과 진지함 사이의 균형과 차이에 대한 이야기는 ‘문워크’로 알려진 리덴의 비디오 설치작 <진보의 신화>에서도 이어진다.

Der Mythos des Fortschritts (The Myth of Progress),

영상에서는 리덴이 한밤중에 맨해튼 거리를 문워킹으로 걷고 있는

2008

모습이 그려진다. 팝 문화의 함의 때문에 그가 문워킹으로 걷는 모습이 막연하게 우스꽝스러워 보이지만, 그 배경을 살펴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원래 그만큼 음험한 곳은 아니었다 해도 영상에서는 그곳이 꽤 위험한 곳이라는 힌트가 담겨 있다. 이러한 방법이 사용된 것은 단지 작가가 이런 종류의 방법을 선호하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전달하려는 메시지, 결정적으로는 그들이 마주한 상대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저항은 아마도 상대방뿐만 아니라 독단적 신념이나 혁명에 대해 회의적인 관객에 기인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는 사회 문제에 대한 의식을 가진 예술가들에게 문을 향해 돌진하거나 해변에서 트로이 목마를 만드는 일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는 일과도 같다. 사유를 촉발하고 유쾌하지만 어딘가 불편하게 만드는 클라라 리덴의 작품 성향을 잘 보여주는 <진보의 신화>는 후자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The balance and contrast between levity and gravity continues in Lidén’s video installation Der Mythos des Fortschritts (The Myth of Progress) (Moonwalk). Lidén is shown moonwalking through the streets of Manhattan at night-time. While the movement is vaguely ludicrous, given its pop culture connotations, the setting is not. It may not quite be an inherently sinister location, but there is the hint of menace. The method employed depends not only on the artist’s preference, but also on the message they are conveying and, crucially, the opposition they are facing. This resistance may come not just from their -> opponents, but also from an audience sceptical of dogma or claims of rebellion. For the socially conscious artist it is a choice between storming the gates and constructing a Trojan horse on the shore. The thought-provoking, playful but disruptive work of Klara Lidén, as evidenced in The Myth of Progress, is a fine example of the latter.

Der Mythos des Fortschritts, 2008 Video, color, sound, 3:32 min Courtesy the artist and Galerie Neu,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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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ara Lidé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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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리앙 가이야르 Cyprien Gaill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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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쿠에바스 Minerva Cue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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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칭셰 Tehching Hsi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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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웡 Kacey W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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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토 델라트? Chto Del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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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헤머 Andre He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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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 매코믹 Matt McCorm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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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윈창 He Yun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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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아메리카 Phil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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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칭송 Wang Qing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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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리앙 가이야르, 프랑스

시프리앙 가이야르(1980)는 자연에서의 인간의 자취(흔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조각, 페인팅, 에칭, 사진, 비디오, 퍼포먼스와 공공장소에서의 대규모 개입으로 그는 일약 국제미술계에서 떠오르는 신진작가로 주목 받았다. 전형적인 풍경화가를 위촉해 럭셔리한 자연 환경에 둘러싸인 스위스 전원 주택에 화려한 색채의 그림을 그리게 하거나(<스위스의 폐허들>(2005)), 고층 아파트를 17세기 네덜란드의 풍경 동판화 스타일로 그려내는 <불신의 시대에서의 신뢰>(2005)에서 보여주듯, 가이야르는 자연에 의해 점령당하기 직전의 모던한 폐허로 동시대의 건축물을 보여준다. 마치 18세기 프랑스의 폐허주의Ruiniste 화가 후버트 로버트가 루브르를 상상의 박물관으로 그렸을 때 그랬던 것처럼, 가이야르는 “어떤 흥미로운 대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누군가 궁전을 파괴해야만 한다’고 한 프랑스 사상가 디드로의 생각을 따라 작업한다.

<데스니안스킨 레이온>, 2007

<데스니안스키 레이온>은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허름한 주택가의 한 주차장에서 벌어진 일을 담고 있다. 이곳에서 빨간색 셔츠를 입은 그룹과 파란색 셔츠를 입은 그룹의 여러 남자들이 서로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는 장면이 펼쳐진다. 프랑스 출신 작곡가 쿠드람Koudlam의 <나는 너의 모든 것을 보고 있다I See you All>의 몽환적인 전자 비트에 맞춰, 색깔로 구별되는 그룹의 사람들이 대형을 잃어가며 서로 향하는 모습은 마치 고대 군인들이 격돌하기 직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다 갑자기 신호탄이 공중에 아치를 그리며 화염을 내뿜고, 두 그룹은 얽히고설켜 주먹질을 하며 달려들고, 삭막한 주택단지를 배경으로 거친 몸싸움을 보여준다. 쿠드람의 맥박이 고동치는 듯한 사운드가 긴박해짐에 따라 분노에 찬 육박전이 격렬해지는 한편, 여기저기 인도 위에 지친 사람들이 널브러져 있다. 오래지 않아 파란색 그룹은 보행자용 다리 근처에서 그룹을 다시 짜기 위해 성급히 후퇴한다. 곧 빨간색 셔츠 그룹과 파란색 셔츠 그룹이 다시 모여드는데 이번에는 놀랄 정도로 좁은 인도에서 격돌한다. 파란색 셔츠 그룹은 또다시 물러나고 빨간색 셔츠를 입은 이들은 승리감을 만끽한다.

Cyprien Gaillard, France Combining minimal composition, a romantic visual sensibility, and an anarchic spirit, Cyprien Gaillard’s work displays a personal vision or reading of landscapes and cities, juxtaposing pictorial beauty and the atmospherically lush with elements of sudden violence, destruction, and idiosyncrasy culled from popular culture, pointing to the precarious nature of public space, social ritual, and the very viability of the notion of civilization. He invests his sites of interest with new traits through his interventions, resulting in architectural travelogues dense with layers of suggestive symbols, as well as an incisive examination of the foundations and inventions of civilizations, both ancient and modern, revealing their simultaneously seductive and alienating features, disrupting our usual way of looking at nature and architecture and raising social and political questions. He shows contemporary architecture as a modern ruin on the verge of being taken over by nature. Just like 18th century French ruiniste painter Hubert Robert did when he painted the Louvre as an imaginary ruin, Gaillard follows French philosopher Denis Diderot’s advice according to which One must ruin a palace to make it an object of interest. Cyprien Gaillard was born in 1980, in Paris and lives and works in Berlin and New York. He has been the subject of solo exhibitions at a number of major institutions, including: MoMA PS1, New York; Hammer Museum, Los Angeles; Schinkel Pavillon, Berlin; Fondazione Nicola Trussardi, Milan, Italy; Kunst-Werke Institute for Contemporary Art, Berlin; Centre Georges Pompidou, Paris; and Kunsthalle Basel, Basel, Switzerland. He was awarded the Marcel Duchamp Prize in 2010.

Desniansky Raion, 2007 The video takes place in a parking lot of a drab housing complex in St. Petersburg, Russia, where he witnesses two large groups of men—one mostly wearing red shirts and the other blue— slowly walking towards each other. Set by Gaillard to the hypnotic electronic beats of French composer Koudlam’s I See you All, the video shows the colour-coordinated groups marching in loose formation, reminiscent of ancient armies confronting each other on some distant battlefield. Suddenly, signal flares billowing smoke arc through the air and the two groups come together, clashing in a flurry of fists—a breath-taking display of raw physical violence set against the stark backdrop of the housing block. As the sounds of Koudlam’s pulsing music draw louder and more urgent, the furious hand-to-hand combat intensifies while bodies of the fallen lay strewn on the pavement. Before long, the blue faction beats a hasty retreat, only to regroup moment’s later on one side of a nearby pedestrian bridge. The two sides come together again, this time clashing on the impossibly narrow span of the footbridge. The blue group is once more chased off, and the victors in red erupt in victorious celebration.

Desniansky Raion, 2007 Video HD, 30min Courtesy Bugada & Carg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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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쿠에바스, 멕시코

최근 국제적으로 활발히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멕시코 출신 작가 미네르바 쿠에바스(1975)의 작업은 개념적이고 사회참여적인 행위에 근거하고 있다. 그녀의 장소특정적 개입 행위들은 인터넷에서 미술관/박물관, 나아가 문화적 규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정치적, 사회적인 메시지가 담긴 돋보이는 비디오, 사진 작업과 함께 기업이나 정부의 아이덴티티를 엉뚱하지만 영리하게 간섭하고, 경제적 메카니즘에 혼선을 주는 대담한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1998년 쿠에바스는 국제학생증, 지하철 패스, 복권, 수퍼마켓에서 할인 티켓과 무료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회사’라는 뜻의 Major Vida Corp.을 설립하고 포스터와 광고판을 만드는 등 퍼포먼스를 벌임으로써 정치적, 예술적 배우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최근에는 매직 랜턴이나 현미경 같은 초기의 과학적 시각 장치를 새롭게 활용해 멕시코 석유 산업과 사회 생태학에 대한 시리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디시덴시아 v.2.0>, 2008-2010

지난 몇 년간 미네르바 쿠에바스는 비디오 아카이브 프로젝트의

Minerva Cuevas , Mexico Mexican artist Minerva Cuevas’s extraordinarily prolific and international artistic practice is grounded in conceptually and socially engaged actions. Her site-specific interventions take place in a range of settings from the Internet to museums to the cultural commons. She creates political and social interventions, produces compelling videos and photographic work, co-opts various means of distribution to get out her message, irreverently and cleverly tampers with corporate and government identities, and makes bold political-creative work that disrupts political and visual economies. In 1998, she founded Mejor Vida Corp. (Better Life Corporation), an enterprise that provides free products and services such as international student ID cards, subway passes, lottery tickets and barcode stickers which reduce the price of food at supermarket chains. Cuevas also creates posters, billboards, and performances; with these actions Cuevas has assumed the role of both a political and artistic actor. Presently she is developing a series of works on the oil industry in Mexico and also on Social Ecology studies, re-adapting early scientific and optical devices such as magic lanterns and microscopes.

일환으로 멕시코 시티의 반대편을 매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매우 분명하나 세간의 주목을 끌지 못했던 징후를 기록해왔다.

Disidencia v. 2.0 , 2008 - 2010

그녀는 이 독특한 영상을 <디시덴시아 v.2.0>로 발전시켰는데 일련의 강력하고 시적인 이미지들은 멕시코시티라는 메트로폴리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벌어지는 저항의 이야기들을 돌아보게 만든다. 작가는 시간과 장소를 가로지르며 수많은 시위와 직접적인 언급들을 통해 저항이 드러날 수있도록, 많은 경우 눈에 보이지 않은 은밀한 메카니즘에 접근한다. 이 저항적 이야기를 품은 도시에 대한 초상에서 하이라이트는 도시를 도시적으로 정의urban definition내리는 것을 넘어 도시의 기원과 저항의 형식을 구성하는 시골의 특징들이다. 또한 <디시덴시아 v.2.0>은 쿠에바스가 지도 안에 저항의 윤리를 삽입한 개인적 지도제작법이기도 하다. <디시덴시아>의 시각적 아카이브에는 멕시코 작곡가 파블로 살라사르Pablo Salazar가 작곡한 두 편의 음악이 포함되어 있다.

For several years to now Minerva Cuevas has been mapping opposition in Mexico City, by recording both its more evident and its inconspicuous signs as part of a video archive. From this unique footage she developed Disidencia v. 2.0. A stream of strong and poetic images takes us on a trip around permanent and transient scenarios of resistance in Mexico City's metropolitan area. Through places and time and along with a wealth of demonstrations and direct political references we are granted access to the subtle and many times invisible or clandestine ways of how resistance can manifest. One of the highlights of this portrait of the city’s rebellious character are the rural elements that remind us of the city’s origins and that constitute a form of resistance by themselves, managing to defeat the urban definition of a city. Disidencia v 2.0 resembles a personal cartography where Cuevas puts in the map an ethic of resistance. Disidencia’s visual archive is accompanied by two musical compositions by Mexican composer Pablo Salazar.

Disidencia v 2.0, 2008-2010 Single-channel HDV projection, sound, color, 25:43 min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rimanzutto, Mexico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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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칭셰, 타이완

데칭셰(1950)는 1967년 학교를 그만두고 미술을 선택했다. 군복무를 마치고(1970-73) 대만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다. 개인전 직후인 1973년 그는 돌연 그림 그리기를 그만두고 퍼모먼스 <점프 피스Jump Piece>를 공연하다가 발목을 다쳤다. 이후 선원 교육을 받고, 이 경력을 이용해 미국에 입국했다. 1974년 7월 데칭셰는 필라델피아 인근 델러웨이 강변의 작은 마을에 도착한 후 1988년 공식적으로 사면 받기 전까지 14년 동안 불법으로 체류했다. 70년대 후반부터 다섯 편의 <1년 퍼포먼스>와 <13년 계획thirteen-year Plan>을 제작한 데칭셰는 시간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을 작품의 맥락으로 삼아 예술과 삶을 동시에 만들어갔다. <1년 퍼포먼스>는 데칭셰라는 이름을 뉴욕의 미술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지만, 이 마지막 두 편의 작품을 통해 의도적으로 예술계에서 멀어지면서 더 이상 그를 볼 수 없게 되었다.

<1년 퍼포먼스>, 1980-1981

데칭셰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엄격하고, 헌신적이다. 이런 태도는 열정을 촉발시키기도 하지만, 그의 퍼포먼스는 난해하고 서사적이어서 사색과 신화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1981년 4월 11일부터 12개월 동안 데칭 셰는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스피커에 연결된 시계 알람이 60분마다 울려 그를 깨웠고, 알람이 울리면 자기가 정한 임무, 즉 1년 내내 매일 1시간마다 24번 타임카드를 찍는 일을 수행했다. 그는 밤이건 낮이건 매 시간 노동자복을 입고 맨해튼에 있는 자신의 다락방으로 가서 출근 기록을 하는 타임카드를 찍었다. 카드를 찍고 몇 초가 지나면 다른 사람이 대신 타임카드를 찍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16mm 카메라가 기계 옆에 선 그의 긴장한 얼굴을 촬영했다. 1년을 6초로 압축시킨 영상을 본 관객은 그가 직접 이 퍼포먼스를 수행했음을 알게 된다. 영상 초반 짧게 깎은 데칭셰의 머리카락은 영화의 끝 무렵 어깨까지 닿을 정도로 길어 있다. 이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 위해 그는 극도의 육체적 스트레스를 겪었으며, 1년 동안 60분 이상 자신의 다락방을 떠난 적이 없을 정도로 시간의 흐름 속에 처한 자신의 삶을 세밀하게 인식했다.

Tehching Hsieh, Taiwan Tehching Hsieh, born in 1950, dropped out of high school in 1967 and took up painting. After finishing his army service (1970-1973), Hsieh had his first solo show at the gallery of the American News Bureau in Taiwan. Shortly after this show, he stopped painting. In 1973, Hsieh made a performance action, Jump Piece, in which he broke both of his ankles. He was trained as a sailor, which he then used as a means to enter the United States. In July of 1974, Hsieh arrived at the port of a small town by the Delaware River near Philadelphia. He was an illegal immigrant for fourteen years, until he was granted amnesty in the US in 1988. Starting from the late 1970s, Hsieh made five One Year Performances and a Thirteen-year Plan, inside and outside his studio in New York City. Using long durations of time as context for the work, making art and life simultaneous, Hsieh achieved one of the most radical approaches in contemporary art. The first four One Year Performances made Hsieh a regular name in the art scene in New York; the last two pieces, in which he intentionally retreated from the art world, set a tone of sustained invisibility.

One Year Performance, 1980-1981 For many Hsieh is a cult figure. The rigor and dedication of his art inspires passion, while the elusive and epic nature of his performances generates speculation and mythology. For twelve months, since April 11, 1980, Tehching Hsieh hasn’t been able to sleep for a whole night without interruptions. To be precise, he hasn’t even been able to sleep for two hours running. Every 60 minutes the sound signal produced by his watch connected to a loudspeaker woke him up, and reminded him of the task he had self-imposed—that of clocking in at every single hour, 24 times a day, throughout a whole year. Be it day or night, at every hour Hsieh, wearing a worker’s uniform, went to a grey-walled room in his loft in Manhattan and stamped a time card in a sign-in machine. A few seconds later, a 16 mm camera captured a picture of his tense face next to the machine. A witness signed all the 366 time cards at the first day of the performance, in order to assure that they couldn’t be replaced. Moreover, at the end of the twelve months the witness confirmed that the 16 mm film was not falsified. Projected as a motion picture, it condenses a whole year into about six minutes. The artist’s hair, which is shaved at the beginning of the film, reaches his shoulders at the end of it. In order to complete the film, Hsieh had to undergo extreme psychophysical stress and to reorganize his own life meticulously around the passing of the hours: for instance, he could not move away from his loft for longer than 60 minutes.

One Year Performance 1980-1981 Transferred from 16mm film, color, silent, 6:8 min Courtesy Sean Kelly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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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웡, 홍콩

케이시 웡(1970)은 인간과 사회적 개입으로 인한 환경 사이의 공간을 탐구하는 실험적인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예술가가 된다는 것은 스스로 조사한다는 점에서 형사와 비슷하다고 이야기한다. 2012년 홍콩 미술관이 주최한 홍콩 현대미술상, 2010년 최고의 작가상을 수상한 그는 예술가와 디자이너로 이루어진 예술 시민과 거리 디자인 연합Art Citizens and Street Design Union의 설립 멤버이자, 파라/사이트 아트 스페이스Para/Site Art Space 회원으로 활동했다. 그의 휴대용 세발 자전거 프로젝트 <원더링 홈Wandering Homes>은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에 출품되었으며, 수상가옥인 <패들링 홈Paddling Home>, 휴대용 벌크 침대 <슬립 워커Sleep walker>는 2010년-2012년 사이에 홍콩-셴젠 비엔날레를 포함해 홍콩 일대에서 소개되었다.

<진짜 문화부>, 2012

<진짜 문화부>는 홍콩작가 케이시 웡의 작품으로 중국 본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돈과 폭력에 찌든 부패한 공무원을 그린 영화이다. 작가는 종이 합판으로 핑크 탱크를 만들고는 이 탱크를 타고 홍콩 시내를 돌아다녔다. 그리고 작가가 만들어낸 핑크 정당에 대한 공격으로부터 당을 지키고 공무원들과 조용히 지내기 위해서 실제 정치인들과 지역정당에 가짜 돈을 뿌렸다. 2012년 7월 1일 종이 합판으로 만들어진 핑크 병력 수송차(APC)를 타고 홍콩 시민 400,000명과 함께 홍콩 거리 퍼레이드를 했다. 그러나 중국 본토 북쪽으로 얼마 가지 못해 멈추었고 작가는 중국의 악명 높은 교도소 중 한 곳에 수감되는 처벌을 받았다.

Kacey Wong, Hong Kong Kacey Wong, born in 1970, makes experimental art projects that investigate the space between men and their living environment with a social intention. He thinks being an artist is similar to being a detective, the case on hand is to investigate the self. He was the winner of 2012 HK Contemporary Arts Award given by HK Art Museum and Best Artist Award in 2010. He is the founding member of Art Citizens and Street Design Union, which examines the artist and designer’s role in social political causes, also a former member of Para/Site Art Space. His mobile tricycle project Wandering Homes was featured at the 2008 Venice Architectural Biennale in Italy. His floating house Paddling Home was performed in Hong Kong’s Victoria Harbour and his mobile bulk bed Sleepwalker was the star feature during the 2010 and 2012’s Hong Kong & Shenzhen Bi-City Biennale of Urbanism\Architecture exhibition.

The Real Culture Bureau, 2012 The Real Culture Bureau, filmed in Hong Kong by local artist Kacey Wong, portrays a corrupted government official, which for the artist embodies money and violence often seen in Mainland China. The artist built a pink tank out of cardboard, rode it through downtown Hong Kong, and threw fake money to real politicians and other real local political parties to prevent them from putting up resistance against his imaginary Pink Party and demanded harmonious silence from them. During the July 1st, 2012 demonstration this pink armored personnel carrier (APC) which is made by cardboard paraded the streets of Hong Kong together with 400,000 Hong Kong citizens. This performance, just executed a few kilometers north in Mainland China would have him earned at least a jail sentence in one of their notorious prisons, currently temporary houses for many artists and other free spirits.

The Real Culture Bureau, 2012 Performance July 1st, 2012. Hong Kong, China Cameraman: Alvin Wong, 2:46 min Courtesy of the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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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cey W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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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cey W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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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cey W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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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토 델라트?, 러시아

그룹 취토 델라트?(무엇을 할 것인가?)는 2003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 니즈니노브고로드 등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작가, 비평가, 철학자 그룹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들은 정치학과 예술, 그리고 액티비즘의 결합을 목표로 삼았는데 그룹이 만들어진 2003년 5월, ‘페테르부르크의 재건’이라 불리는 활동으로 존재를 드러낸 직후 당시 핵심 그룹이 ‘취토 델라트?Chto Delat?’라는 국제신문을 발간했다. 취토 델라트?라는 이름은 19세기 러시아를 대표하는 급진적 사상가 니콜라이 체르니셰프스키Nikolai Chernyshevsky의 소설 <무엇을 할 것인가?>(1863)에서 가져왔다. 취토 델라트?는 오늘날 문화적 활동을 위한 자율성을 재정의함으로써 스스로 지식 생산의 정치화를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문화적 활동을 위한 자기-조직적 플랫폼으로 규정한다.

<화난 샌드위치 피플 또는 변증법에 대한 찬양>, 2006

슬라이드 쇼와 오디오로 구성된 이 작업은 1905년 일어난 제1차 러시아 혁명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예술적 성명서를 발표하자는 그룹 내부의 논의에서 비롯되었다. 2004년 취토 델라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노동자 거주 지역에서 발견되는 현대적 도시 환경에 대한 대규모 예술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1905년 노동자 폭동의 중심이었던 이 지역은 이후 새로운 사회주의적 레닌그라드를 건설하는 종합구성주의 프로젝트의 핵심 장소 중 하나였다. 일 년 후 이들은 이 지역을 거주자들에게 돌려주는 작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고 이 장소가 지니는 역사적 관계를 표현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Chto Delat?, Russia The collective Chto Delat? (What is to be done?) was founded in early 2003 in Petersburg St. a workgroup of artists, critics, philosophers, and writers from St. Petersburg, Moscow, and Nizhny Novgorod with the goal of merging political theory, art, and activism. The group was constituted in May 2003 in St. Petersburg in an action called The Refoundation of Petersburg. Shortly afterwards, the original, as yet nameless core group began publishing an international newspaper called Chto Delat?. The name of the group derives from a novel by the Russian 19th century writer Nikolai Chernyshevsky, and immediately brings to mind the first socialist worker’s self-organizations in Russia, which Lenin actualized in his own publication, What is to be done? (1902). Chto Delat sees itself as a self-organized platform for a variety of cultural activities intent on politicizing knowledge production through redefinitions of an engaged autonomy for cultural practice today.

Angry Sandwich People or In Praise of Dialectics, 2006 This slideshow and audio piece emerged from an inner group discussion on how it might be possible to make an artistic statement in memory of the centennial anniversary of the first Russian revolution of 1905. In 2004, the collective carried an extensive artistic study of the contemporary urban environment of a working class neighbourhood Petersburg St. As the center of the worker’s uprising in 1905, this neighbourhood later also became the site for one of the most ambitious and comprehensive constructivist projects in building a new, socialist Leningrad. A year later, they decided to return to this neighbourhood to carry out an action and to shoot a video that might be capable of expressing our relationship to the history of this place.

Angry Sandwich People or In Praise of Dialectic, 2006 Video, color, sound, 8 min Realized by Olga Egorova (Tsaplya), Nikolay Oleynikov and Dmitry Vilensky Film still, Courtesy of Chto Delat? And KOW,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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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to Del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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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to Del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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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헤머, 뉴질랜드

뉴질랜드 출신 아티스트 안드레 헤머(1981)는 디지털 인터페이스, 인공물, 회화와 장소특정적인 설치 작품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작업한다. 지금까지 한 번도 연구된 적이 없었던 영역에서 작업하는 헤머는 어떻게 그림이라는 오래된 예술이 지금 우리에게 이야기를 걸어오고, 오늘날의 상황에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창의적인 연구를 해오고 있다. 또한 그는 자신의 회화 작품을 통해 디지털 매체를 자신이 성장한 세대와 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적sine qua non 요소로 간주한다. 나아가 그의 작업은 관객으로 하여금 동시대의 시각적 이미지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관심을 가지게 하며, 디지털로 재현된 상태와 그림으로 그려진 오브제 사이를 자유롭고 오가는 그림을 탐구하는 새로운 재현 방식을 제안한다. 2006년 순수예술 석사과정을 마친 후 전업작가로 활동하던 그는 최근 시드니 대학 박사 과정 중이며, 테임즈 앤드 허드슨Thames & Hudson 출판사에서 출간 예정인 <내일의 화가 100명100 Painters of Tomorrow>에 포함되었다. 뉴질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 한국, 타이완, 독일과 영국의 다양한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전시에 참여했다.

<미술관/박물관에서의 라이브 공연>, 2011- 현재

Andre Hemer, New Zealand Andre Hemer is a New Zealand artist, born in 1981, who works between a variety of media- interplaying digital interfaces and artefacts, painting, and sitespecific installation. Working within an ever-evolving field of investigation, Hemer is constantly inventive in his exploration of how the ancient art of painting speaks to and engages with the current moment. Through his paintings, Hemer considers the digital as the condition sine qua non to understand his generation and the society he evolves in. Rather, it draws our attention to construction of contemporary visual imagery and offers a new kind of representation – one that explores painting moving freely between states of digital representation and painted object. Currently undertaking his PhD at the University of Sydney, Hemer was recently shortlisted for the forthcoming Thames & Hudson publication 100 Painters of Tomorrow. Since completing his Master of Fine Arts in 2006, Hemer has worked full time as an artist, winning numerous residencies and awards and exhibiting throughout New Zealand and in Australia, Korea, Taiwan, Germany and the UK.

Live at the Museum, 2011- 2014 <미술관/박물관에서의 라이브 공연>은 뉴질랜드 출신의 작가 안드레 헤머의 새로운 영상 시리즈 작업이다. 작품 속에서 길거리 연주자들과 예술가들은 세계 곳곳의 주요 박물관/미술관 앞에서 허가를 받지 않은 채 공연을 한다. 예술의 민주화와 공공장소 사용이라는 것이 이 작품의 핵심적인 주요 요소이다. 이 프로젝트는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은 진행형의 시리즈이다. 그러나 개별 작품들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글로벌 문화의 의제에 대한 합의된 거리감과 길거리 퍼포먼스라는 은밀한 활동으로부터 발산되는 고요한 아름다움을 통해서 상호 연결되기도 하다. <미술관/박물관에서의 라이브 공연>은 문화라는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집단적, 제도적 확신에 대해서 탐구하고 있으며, 동시에 참가자들의 영상을 저장하는 디지털 아카이브로서도 기능한다.

Live at the Museum is a new series of films by New Zealand artist Andre Hemer. In it, buskers and other artists perform without permission in front of major museums around the world. The democracy of art and the use of public space are key components of this work. It is an indefinitely ongoing series and while each work stands on its own, they are interconnected through a shared distance to global cultural agendas and a quiet beauty emanating from the covert act of street performance. Live at the Museum is an investigation into the collective and institutional affirmation given to culture, while also functioning as a digital archive to cache the contribution of its participants.

Live at the Palazzo di Milano, Italy, Performed by Ion Eduard - Vaduva Marian - Costantin Tana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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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At the Museum, 2011 - On-going 45 :16 min Courtesy Public Delivery

Live at the Seoul Culture Station 284, Seoul, South Korea, Performed by Hean Kim

Andre He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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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at the Arko Art Center, Seoul, South Korea, Performed by Eunice H. Nam

Live at the Art Gallery of New South Wales, Sydney, Australia, Performed by Go Matsui

Live at Seattle Art Museum, Seattle, USA, Performed by Alexander Dugdale

Live at the Neue Nationalgalerie, Berlin, Germany, Performed by Christian Minke

Andre He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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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 매코믹, 미국

영화제작자이자 아티스트인 매트 매코믹의 작품은 매체를 넘나들고, 동시대 문화에 대한 추상적 관찰과 도시 랜드스케이프에 이르기까지 장르 구분에 저항한다. 그는 미국 선댄스 영화제에서 세 번의 필름 스크리닝을 가졌고, MoMA, 오슬로 현대미술관, 시애틀 미술관 등을 비롯한 다수의 기관에서 열린 전시에 참여했다. 그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단편영화상, 앤 아버 영화제에서 베스트 내러티브 상을 받았으며 영화 <그래피티 제거의 잠재의식적 기술The Subconscious Art of Graffiti Removal>은 <빌리지 보이스Village Voice>와 <아트 포럼Art Forum>에서 ‘2002년 최고의 작품 10’에 선정되었다.

<그래피티 제거의 잠재의식적 기술>, 2001

매트 매코믹이 감독하고, 미란다 줄라이가 내래이션을 맡은 이 실험적

Matt McCormick, USA Matt McCormick is a filmmaker and artist whose work crosses mediums and defies genre distinctions to fashion witty, abstract observations of contemporary culture and the urban landscape. He has had three films screen at the Sundance Film Festival and has had work screened or exhibited at MoMA, The Serpentine Gallery, The Oslo Museum of Modern Art, the Reykjavik Art Museum, The Viennale, SXSW, The Seattle Art Museum, and in 2007 he was selected to participate in both the Moscow Biennial and Art Basel Miami Beach. He has received awards including Best Short Film from the San Francisc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est Experimental from the New York Underground Film Festival, and Best Narrative from the Ann Arbor Film Festival, and his film The Subconscious Art of Graffiti Removal was named in Top 10 / Best of 2002 lists in both The Village Voice and Art Forum magazine.

다큐멘터리는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 촬영되었다. 종종 반 그래피티 캠페인 기금이 예술후원 기금보다 많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래피티

The Subconscious Art of Graffiti Removal , 2001

제거 활동은 이제 우리 시대의 흥미롭고도 중요한 예술 운동의 하나가 되었다. 그래피티 제거의 행위는 (그래피티를 싫어하는) 인간의 마음psyche에서 생겨난 것일 뿐 아니라, 추상표현과 미니멀리즘 그리고 러시아 구성주의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기에, 이는 자신의 예술적인 성과를 의식하지 않는 예술가들에 의해 창조된 현대미술사 안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매코믹은 작품을 통해 넌지시 언급한다.

The video is an experimental documentary directed by Matt McCormick and narrated by Miranda July, taking place in Portland, Oregon. It is no coincidence that funding for antigraffiti campaigns often outweighs funding for the arts. Graffiti removal has subverted the common obstacles repressing artistic desires of city workers, and become one of the more intriguing and important art movements of our time. Emerging from the human psyche and showing characteristics of abstract expressionism, minimalism and Russian constructivism, graffiti removal has secured its place in the history of modern art while being created by artists who are unconscious of their artistic achievements.

The Subconscious Art of Graffiti Removal, 2001 Digital video 16min Narrator: Miranda July Cinematography, editing, and sound design: Matt McCormick Computer animation: Topher Sinkinson Original ideas: Avalon Kalin Written and directed: Matt McCorm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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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 McCorm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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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 McCorm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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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to Delat? | Andre Hemer | Matt McCorm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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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윈창, 중국

허윈창(1967)은 퍼포먼스 작가로서 극심한 압박과 상처를 견뎌내는 퍼포먼스를 한 후 그것을 사진이나 비디오, 회화작품으로 제작해 판매한다. 몇몇 작품들에서 자신의 신체 여기저기에 특정 길이의 칼자국을 남기는 잔혹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그의 작품은 대단히 상징적이면서 참조적일 뿐만 아니라 현대 중국의 실존주의와 전통신화 및 고대철학을 결합시킨다. 자신의 신체를 퍼포먼스를 위해 확장시키는 지속적인 의도에 대해 질문을 받을 때마다 허윈창은 이렇게 말한다. “인간으로서 마땅히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치 원시림에 있는 나무처럼 말이다. 인간은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아마도 바람이 불어와 나뭇가지 몇 개와 잎사귀들을 날려버리겠지만,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너무 많은 제약들을 참을 수가 없다. (칼로 강물을 베고, 스스로를 시멘트에 캐스팅하는 것과 같은) 퍼포먼스를 하는 동안 나는 세속적인 세계의 많은 것들을 극복하고 싶다…그리고 당신은 그런 시도에서 삶의 근본적이고 천부적인 속성을 즐길 수 있다고 느낀다. 이는 당신이 지구상에서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이다. 어느 정도까지는….”

<너바나 플래쉬>, 2013

<너바나 플래쉬>에서 신체는 물질이자 주체이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강건한 의지와 그리고 언제든 드러날 수 있는 연약함 사이의 관계에 대한 작업이다. 그는 퍼포먼스에서 스스로를 자연적 환경과 문화적 환경 모두와 위험한 관계에 위치시킨다. 허윈창은 물리적이고 정신적인 것을 초월하는 지점에 자신의 한계를 설정하고, 인간의 정신이 지닌 강력함을 보여준다. 2013년 4월, 그는 브뤼셀의 보자 아트센터와 페이지 갤러리에서 <너바나 플래쉬>라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24시간 동안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이 타서 말 그대로 완전히 나체가 될 때까지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He Yunchang , China He Yunchang is a performance artist who specialises in undergoing extreme physical duress or injury; he later offers photographs, videos and paintings of the event for sale. Several of his works have been bloody processes in which incisions of specific lengths were made in various parts of his body. His works are highly symbolic and referential and combine existentialism in contemporary China with traditional mythology and ancient philosophy – but the artist most often gets questioned about his continuing willingness to expend his body for the sake of his performances. He Yunchang: As a human being I feel one should have a lot of pride, like a tree in the primitive forest. He should be able to grow freely. Maybe, the wind will take away some branches and leaves, (but) it is normal. I can not take too many restrictions. In doing performance art (like cutting the river with a knife and casting myself in cement) I wanted to overcome many things in the secular world and break its restrictions. (…) And I feel in such attempts you can bring into play the fundamental and inherent attributes of life; namely what you can do an earth as a human being, and to what extent.

Nirvana Flesh, 2013 In this works, the body is the material and subject. Working on the interaction between human beings’ sturdy will and the fragility that could appear at any time in their existence. During all of his performances he puts himself in a dangerous relation with environment both natural and cultural. He Yunchang defines his owns limits, physic and mental to transcend them and showcase the human mind strength. In April 2013, A Chang presented with Bozar and the Feizi gallery in Brussels the performance Nirvana Flesh, within which for 24h he put the clothes he was wearing on fire, until he remained literally naked.

Nirvana Flesh, 2013 video, 12:46 min screenshot No. 1 Courtesy of the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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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Yun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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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Yun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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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아메리카,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 성장한 필 아메리카는 어린 시절 그래피티와 불법 사이니지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대학 졸업 후 심리학 석사와 부전공으로 철학을 공부한 아메리카는 주류 예술계에서 사진과 글쓰기 등에 전념했지만, 그래피티에 대한 열정을 여전히 지니고 있다. 벨기에의 알리아스 출판사에서 발간된 그의 첫 번째 책 <아워 사이드 오브 더 트랙스 Our Side of the Tracks>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기차 그래피티 문화를 다룬 책 <얼티미트 그래프스포르쯔 2 Ultimate Graffsportz 2>에 참여했다. 3년간 코펜하겐, 밀라노, 취리히에서 작업했고 지금은 태국에 소재한 디어 버마 스쿨Dear Burma school에서 사진을 가르치는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아시아에서 벌어지는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화이트 앰비션>, 2013

<화이트 앰비션>은 2013년 세계 최고의 관광 도시 방콕에서 촬영된 싱글 채널 비디오 퍼포먼스 프로젝트와 함께 보이는 조각설치 작품이다. 이 작품은 고전적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과 하얀 피부에 대한 갈망 사이의 긴장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문화적 정체성, 성 그리고 미덕은 종종 백색과 연관된다. 이미 1963년, 어빙 고프만Erving Goffman은 <스티그마Stigma>에서 하얀 얼굴과 하얀 피부가 하나의 행위 형식이라고 주장했다. 백인은 공동체 안에서 아름다움과 개인의 미덕을 대변하고 재현한다는 것이다. 작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인종주의적이고 역사적인 배경에서 분명히 드러나는 사회적, 문화적 차별 이슈를 조명하고 이 같은 계급주의가 어떻게 생물학적으로가 아닌 사회적으로 전개되었는지를 보여준다.

Phil America, USA Phil America, born in 1983, is a Northern California and NYC raised artist and writer. America has worked and lived throughout the US, Europe, Asia and Africa, where he developed his acute attention to a narrative form. He concentrates on individual moments of freedom through various forms and outlets, most recently focusing on the human relationship with both class and race. America’s work focuses on the points of intersection between performance, photography, writing, video and sculptural installation. His style of documentation enables him to understand and capture the true nature of his subjects. Throughout all of his works he combines different media with writing to bring about an interpersonal relationship between the viewer and himself.

White Ambition, 2013 White Ambition is a sculptural installation shown together with a single channel video performance project filmed in 2013 in the heart of the world’s most visited city, Bangkok. The video explores the tension between the obsessions of classic beauty idea and the desire for a whiter skin. Cultural identity, gender, and virtue are often coined with whiteness. In 1967, Erving Goffman claimed in Stigmata that a white face and skin are a form of performance. They present and represent the beauty and virtue of an individual within the community. The project takes on the obvious social and cultural distinctions’ issues, in terms of racial and historical backgrounds, and how classism is developed socially and not biologically.

White Ambition, 2013 2:05min Courtesy Public Deliv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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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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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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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Yunchang | Phil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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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칭송, 중국

왕칭송(1966)은 보편적 사회 갈등을 표현하는 디지털 사진과 유화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중국에서 사진적 미장센과 높은 완성도를 지닌 회화의 대가로 간주된다. 쓰촨 순수예술 아카데미에서 회화를 공부한 왕칭송은 1990년대 후반 사진으로 매체를 바꾸어 최근 중국의 호황기에 벌어진 사회 현상에 대한 독특하고 신랄한 시선을 표현한다. 마치 영화감독처럼 수십 명의 모델들과 함께 거대한 무대를 세심히 구성해 작업한다. 또한 그의 대형 컬러 사진은 중국 전통 예술을 레퍼런스로 삼아 급속히 성장하는 중국의 소비문화에 대한 풍자적 시선을 결합시키고 있다.

<아이언 맨>, 2009

Wang Qingsong , China Wang Qingsong, born in 1966, specializes in digitally enhanced photographs and oil paintings that address universal social conflicts. He is widely considered as the reigning master of photographic mise-en-scene and high quality printing in China today. Trained as a painter at the Sichuan Academy of Fine Art, Wang Qingsong turned to photography in the late 1990s in order to convey a distinctive and often acerbic vision of Chinese society during the country’s current economic boom. Working in the manner of a film director, he stages elaborate scenes, involving up to two thousands models, on enormous stages. His large-scale colour photographs combine references to classic Chinese art with ironic nods to China’s new material wealth and rapidly growing consumer culture.

‘영웅처럼 살기To Live Like Such A Person’라는 문장이 들어간 문화혁명 시대의 포스터는 용감하고 정직하며 영웅적인 사람을

Iron Man, 2009

찬양하고 있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이런 위대한 영웅들을 모범으로 삼으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왜 우리가 각자의 정치적인 계급에 따라 살아야 하는지 배웠다. 하지만 현실은 충돌과 전쟁, 갈등, 논란과 다툼으로 질식할 지경이다. 사람들은 이 모든 어려운 상황들을 직면해야만 한다. 영웅이 된다는 것은 엄청난 고통을 용감하게 감내하며 옳다고 믿는 것을 이끌어갈 고집과 예기치 못한 재앙에 맞서 싸울 기술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아이언 맨>에서 왕칭송은 자신의 이미지를 '아이언 맨'의 영웅처럼 만들었다. ‘아이언 맨’이라는 단어는 1960년대 초기 중국 석유 산업 개발에 인생을 바친 석유 노동자 영웅을 의미한다. (왕칭송은 8년 넘게 유전 지대에서 근무했다) 영상에서 심지가 굳어 보이는 이 영웅은 주먹으로 맞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Taking Death As Merely going Back Home>에서 그러하듯 다시 일어나서는 자세를 바로 잡는다. 태극권을 하듯 주먹을 피하지만 결국 다시 주먹질을 당하며 머리카락이 뽑히고, 이빨까지 부러지면서도 그는 여전히 상대방을 향해 웃는다. 이것이 삶의 진실일까? 아니면 모든 형태의 폭력에 대한 부조리주의자들의 풍자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아이언 맨’이란 무엇일까?

A poster from the Cultural Revolution entitled To Live Like Such A Person refers to the appreciation of being a brave, honest, and heroic person. In our childhood, we have been taught how to live and why to live in political classes. These heroes were taught, as great models, to emulate and to live up to as we grew up. However, the real world is very tough, stifled with conflict, war, violence, strife, controversy, fight. People have to face up to all these severe situations. To be a hero means a lot of suffering, bravery, insistence, all sorts of skills of stamina to combat against the unexpected disasters. In Iron Man, Wang Qingsong created a hero in his own image affectionately referred to as Iron Man. This term Iron Man refers to an oil worker hero (Qingsong worked in the oil-fields for over eight years) who dedicated his life to developing Chinese oil industry in the early 1960s. In this video this strong-minded hero has been beaten up by a lot of fists but always straightens up his head facing sideways. He avoids being punched by playing Chinese Tai Chi (a Chinese body-exercise system of slow meditative physical exercise designed for relaxation, balance and health). Finally, though losing hair and teeth in the course of the beating, he still smiles at his opponents. Is it a fact of life or an absurdist satire against all forms of violence? Or what is Iron Man?

Iron Man, 2009 Single channel video, 35mm film, 4 min Courtesy of the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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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g Qin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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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g Qin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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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g Qin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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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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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니 레이노넨 Jani Leino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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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트 스리와니치품 Manit Sriwanichp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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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다 압둘 Lida Abd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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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세라노 Andres Serr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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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폼 Chim↑P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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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 압데세메드 Adel Abdesse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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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징맨 Xijing 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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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멘스 폰 베데마이어 Clemens von Wedemeyer


야니 레이노넨, 핀란드

야니 레이노넨(1978)은 상품 교환과 연예인, 마케팅 전략 시스템에 관해 작업을 한다. 레이노넨은 상징물이나 마케팅 전략을 우스꽝스러운 대상으로 바꾸어버리고, 마케팅 사회와 일상의 경제에 대한 우리들의 암묵적 동의를 클리셰로 만듦으로써 공격한다. 이 같은 공격적인 방식과 더불어, 레이노넨은 우리 모두가 자발적으로 연루되어 있는 연쇄 반응의 구조를 펼쳐 보여주고, 글로벌 브랜드 세상의 도상학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의 설치 작품들은 가게나 술집 슬롯머신 등이지만 평범한 회화 전시도 있다. 디스플레이되는 것은 상품이 아니라 예술적인 알레고리화로서 가치와 타당성의 기저에 깔려 있는 전제들을 뒤틀고 이상하게 만드는 식으로 마케팅 전략들을 전유한다. 레이노넨은 2002년 헬싱키 미술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제53회 베니스 베엔날레의 북유럽관 참여작가로 초청되었으며, 프랑크푸르트 쿤스트페어라인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전시를 가졌다.

<음식해방군>, 2011

야니 레이노넨의 <음식해방군>에는 헬싱키의 맥도날드 가게 앞에 서 있는 로날드 맥도날드의 마네킹을 옮기는 인부로 분장한 네 명의 남자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인질로 삼은 맥도날드 마네킹의 몸값을 요구하면서, 맥도날드 사측에 음식 재료들에 대한 그들의 윤리적 입장을 묻는 질문을 유튜브로 내보냈다. 맥도날드 측은 대변인을 통해 테러리스트와의 협상 거부 의사를 밝혔고 그 결과 로날드를 단두대에서 처형하는 장면이 영상에 담겼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백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폭스 뉴스Fox News, CBS, 프랑스 24France 24를 포함한 다양한 매체에서 국제적 이슈를 만들었다.

Jani Leinonen , Finland Jani Leinonen, born in 1978, plays with the systems of symbols and celebrity, and attacks the marketing strategies through with they operate. Leinonen attacks symbols and marketing strategies, turning them into objects of ridicule, creating clichés about our agreed marketing society and economical everyday. With these strikes, Leinonen unfolds the chain reaction we all are voluntarily involved in and plays up the iconographies of the global brand land. Leinonen’s installations are shops, bars, slot machines but also plain painting exhibitions. What is displayed, though, are not goods but an artistic allegorization that appropriates these marketing strategies only in order to unhinge their underlying assumptions about value and appropriateness. Leinonen graduated from Academy of Fine Arts in Helsinki in 2002. His works have been exhibited widely internationally, i.e. at the Nordic Pavilion at the 53rd Venice Biennial, Galerie Gmurzynska, Wilhelm Hack Museum Ludwigshafen and Frankfurter Kunstverein.

Food Liberation Army, 2011 In Jani Leinonen’s Food Liberation Army, four men disguised as repairmen removed a Ronald McDonald statue from a Helsinki restaurant. Later on, McDonald’s received a ransom demand, broadcasted on YouTube, asking them to answer several questions about the sourcing of their food and their ethical stance. McDonald’s refusal to negotiate with terrorists (McDonald’s spokesperson) resulted in Ronald’s execution by guillotine. The video has received more than a million hits on YouTube and made international news, with the story being covered on Fox News, Bill O´Reilly, CBS, France24, Channel 4 and the Washington Post, among many others.

Food Liberation Army, 2011 Credit video: Tero Tamminen, 2:48 min Photographer: Kimmo Syvä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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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트 스리와니치품, 태국

마니트 스리와니치품(1961)은 방콕의 활발한 현대미술 현장을 이끌어가는 인물 중 한 명이다. 태국의 국가주의가 가지는 약점을 풍자하거나 피로 얼룩진 과거 정치의 뼈대를 흔들고 있는 스리와니치품의 작품은 언제나 통찰력과 주의를 환기시키는 힘이 있다. 특히 태국의 소비주의를 신랄하게 풍자한 그의 대표작이자 트레이드 마크인 <핑크 맨> 시리즈는 세계 곳곳에서 전시되었다. 최근 그의 프로젝트들은 형식주의적인 관심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정치적 위기로 분열된 국가의 미래에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영국 헤이워드 갤러리를 비롯해 베니스 비엔날레, 상파울루 비엔날레, 멕시코 국제 사진 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등 여러 전시에서 선보였다.

<핑크맨>, 1997–현재

Manit Sriwanichpoom , Thailand Manit Sriwanichpoom, born in 1961, has been for years a leading figure in Bangkok’s lively contemporary art scene. Whether satirizing the foibles of Thai nationalism, or rattling the skeletons of the country’s bloody political past, Manit’s work is always insightful and provocative. Best known for his acerbic photographic critiques of Thai consumerism, Manit’s trademark Pink Man series has been exhibited the world over. But his most recent projects mark a return to formal concerns and opens up new questions about the future of a country divided and wracked by political and symbolic crisis. His work has been exhibited worldwide including in the Venice Biennale, Photo Espana, Biennial de Sao Paulo, Paris Photo, International Photography Biennale (Mexico), Gwangju Biennale (Korea), and at the Hayward Gallery (UK).

Pink Man, 1997 – ongoing

마니트 스리와니치품의 <핑크맨> 시리즈는 태국 경제붕괴가 일어났던 1997년에 시작되었다. 전통적으로 핑크맨은 영원히 만족하지 못하는 자기 중심적인 소비자의 상징, 즉 자본주의의 상징이다. 퍼포먼스로 시작된 핑크맨과 그의 텅 빈 수퍼마켓 카트는 현대 태국을 배경으로 어디에나 넘쳐나는 소비를 상징한다. 명확하게 드러나는 오락적인 요소를 넘어 카트는 실제 진보에 대해, 그리고 새로운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소비주의에 대해 질문한다.

The Pink Man series began in 1997. Traditionally, a pink man is a symbol of the eternally unsatisfied and self-centered consumer, a symbol of capitalism. Started as a performance, the pink man and his empty pink supermarket cart are a symbol of ubiquitous consumption against the backdrop of contemporary Thailand. Beyond the obvious entertainment, the cart carries actually questions about progress and what consumerism means in newly developed Asian countries. The Pink Man, portrayed in several series, sets in the backdrop of street markets doubled with historical photos of social struggle provide a more poignant and accurate of the society. Pink Man is wandering quietly and non-expressive face, like a robot. Also the apparent pastiche of classical European painting betrays an exoticism form the East toward the West. In this very dense transcultural portrait, Manit Sriwanichpoom also pointed out the inherent contradiction of the Buddhist principle of material detachment to the hyper-materialism installed by progress.

Pink Man, 1997 – Ongoing Performance by Sompong Thawee, 30min Courtesy of the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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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다 압둘, 아프가니스탄

리다 압둘(1973)은 구소련의 침공으로 어쩔 수 없이 아프가니스탄 카불을 떠나 독일과 인도에서 난민으로 살았다. 그녀는 작업에서 서양의 형식주의가 가지고 있는 비유들을 아프가니스탄의 문화와 예술에 영향을 준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 이교도와 유목민들의 다양한 미적 전통과 융합시킨다. 또한 비디오, 필름, 사진, 설치와 퍼포먼스를 포함한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작업한다. 가장 최근 작품은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 네덜란드 아른헴 현대미술관, 비엔나 쿤스트할레 등의 전시에서 소개되었으며 멕시코, 스페인, 독일, 우즈베키스탄 및 아프가니스탄의 여러 페스티벌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 몇 년간 압둘은 아프가니스탄의 여러 지역에서 건축물과 정체성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해오고 있다.

<수송 중에>, 2008

압둘의 비디오 작품 <수송 중에>에서는 어린 학생들이 솜으로 채운 군용 비행기를 밧줄로 묶고 마치 연처럼 날리려 하고 있다. 압둘은 “이 작품은 수년 동안 방치된 낡은 러시아 비행기를 가지고 노는 어린아이들과 함께한 매우 즐거운 작업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비행기는 마치 비행기와 새의 중간쯤 되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 점이 나를 완전히 매혹시켰다. 비행기는 거의 뼈대만 남은 것처럼 보였다… 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가혹한 현실은 아이들, 즉 가장 순수한 창조물이라 할 수 있는 아이들이 보여주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대조를 이룬다”고 말한다. 그녀는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폭력적인 상황 안에서 드러나는 비극적 방식의 아름다움’을 이끌어내고자 했다. 보리스 시륄니크Boris Cyrulnik의 치유력resilience의 영향을 받은 압둘은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이 자기들이 처한 비극적인 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해결책을 만들어냄으로써 어려운 상황을 유연하게 대체할 수 있게 함을 보여주고자 했다. 카불 거리에 뛰어 노는 아이들이 없다면, 오늘날의 아프가니스탄은 지금보다 훨씬 더 폭력적인 상황이었을 것이다.

Lida Abdul , Afghanistan Lida Abdul was born in 1973, in Kabul, Afghanistan, where she resides now. Abdul lived in Germany and India as a refugee after she was forced to leave Afghanistan after the former-Soviet invasion. Her work fuses the tropes of Western formalism with the numerous aesthetic traditions–Islamic, Buddhist, Hindu, pagan and nomadic–that collectively influenced Afghan art and culture. She has produced work in many media including videos, films, photographs, installations and lives performance. Her most recent work has been featured at the Venice Biennale 2005, Istanbul Modern, Kunsthalle Vienna, Museum of Modern Art Arnhem, Netherlands and Miami Central. She has also exhibited in festivals in Mexico, Spain, Germany, Uzbekistan, Kyrgyzstan and Afghanistan; she was also a featured artist at the Central Asian Biennial 2004. For the past few years, Abdul has been working in different parts of Afghanistan on projects exploring the relationship between architecture and identity.

In Transit, 2008 Abdul’s video work In Transit features school children filling a military airplane with cotton, attaching ropes, and attempting to fly the airplane like a kite. In Abdul’s words: It’s really a playful piece, a fantasy piece, with a group of kids who are playing with a very old Russian plane, that was left over years ago. I was really struck by this piece because it looks between a plane and a bird. It’s like a skeleton almost… The harsh reality of the destruction of war is counterpointed by the hope in the future represented by the children – the most innocent creatures. I want to bring out the beauty of the tragic way in which children face violent scenarios and show how they can be flexible in similar conditions with their innocence, by creating an antidote to the tragedy of their condition. Without children playing and running through the streets of Kabul, Afghanistan today would be even more violent than it is.

In Transit, 2008 16 mm film on dvd, 4:55min Courtesy Giorgio Persano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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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세라노, 미국

안드레 세라노(1950)는 도발적이고 자극적인 작품으로 종종 논란을 일으킨 개념 예술가이다. 세라노는 아무것도 조작하지 않은 대형 화면에 주로 인물이나 신체 특정 부위의 생생한 이미지를 충격적으로 드러낸다. 아름다움과 음란함을 결합한 사진들은 폭력, 인종, 빈곤 등의 주제들을 놓고 이야기한다. 그의 작품들은 종종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외설스럽거나 혐오스러운 이미지들을 통해 사회적 금기를 건드리고 있기에 검열과 항의, 논란의 중심에 서곤 한다. 세라노의 작품은 시카고 현대미술관, 워싱턴 코코란 갤러리를 비롯해 세계적인 미술관들에 소장되어 있다.

<시대의 표지판>, 2013

<시대의 표지판>은 뉴욕에서 활동하는 안드레 세라노가 진행한 프로젝트이다. 10월 초 뉴욕의 거리에 전례 없이 많은 노숙자들이 구걸하고 있는 것을 본 작가는 몇몇 노숙자들이 들고 있는 표지판을 모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는 노숙자들이 구걸할 때 사용하는 표지판을 사기에 앞서 거의 매일 도시를 돌아다니며 노숙자들에게 접근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가 ‘컬렉션’이라 부르는 소장품은 다양한 연령층의 노숙자들로부터 구입한 약 200여 장의 표지판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노숙자 문제에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세라노는 말한다. <시대의 표지판>은 이 같은 사회적 불평등과 비극에 대한 반응이며, 길거리에서 음식과 쉴 곳을 찾아 배회하는 노숙자 남녀의 이야기이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초상이라 할 수 있다.

Andres Serrano , USA Born in 1950, in New York in a family of South American immigrants, Andres Serrano grew up in an environment marked by Catholic devotion. His first works were inspired by many religious iconographies. The use of faces and bodily fluids are an essential part of his work. A strong aesthetic approach always characterize his work, photographs by Andres Serrano – as with some of his contemporaries such as Cindy Sherman and Robert Mapplethorpe – give an iconic status to the photographic image. By putting into perspective a fundamental dichotomy between form and content, Serrano conveys to the viewer a strange feeling of fascination. Serrano’s works constantly test the visual experience of the sublime. In the exhibition’s catalogue The Morgue for Andres Serrano, Daniel Arasse precisely insists on the unveiling taboos specific to Western society conveyed by the works of the American photographer: The provocation in Serrano’s work requires that we look, right in the eyes, what we now tend, increasingly, to waive, not wanting to know, not to think.

Signs of the Times , 2013 In early October 2013, after noticing an unprecedented number of people begging on New York City’s streets, it occurred to Serrano to start a project to collect some of the signs homeless people use to ask for money. Wandering around the city on almost a daily basis, he developed a way to approach the homeless and listen to their story before buying the signs. His collection, as he calls it, is composed of about 200 signs, bought from people of all ages. Ironically, many people do not see a homeless problem, Serrano explains. The video-clip is a reaction to a social injustice and tragedy. While it is a testimony to the homeless men and women who roam the streets in search of food and shelter, it is also a chronicle of the times we live in.

Signs of the Times, 2013 Video, 3:24 min Courtesy of the artist and Yvon Lambert,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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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폼, 일본

침↑폼은 2005년 도쿄를 기반으로 20대 아티스트들 6명이 결성한 아티스트 콜렉티브 그룹이다. 멤버인 우시로 류타Ushiro Ryuta, 하야시 야수타카Hayashi Yasutaka, 엘리Ellie, 오카다 마사타카Okada Masataka, 이나오카 모토무Inaoka Motomu, 마즈노 토시노리Masuno Toshinori는 모두 시대적 현실에 직관적으로 반응하는 강한 사회적 메시지로 현대 사회에 개입하는 작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았다. 비디오가 중심이지만 설치에서 퍼포먼스까지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작업한다. 침↑폼은 도쿄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에서 벌어지는 전시와 국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미술 잡지나 전시 기획까지 그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100번의 키-아이*>, 2011

이 비디오 작품은 침↑폼의 멤버들이 소마Soma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100번의 기합을 외치는 실제 장면을 촬영한 영상으로 2011년 5월 후쿠시마에서 촬영되었다. 소마는 동일본대지진에 영향을 받은 도시 중 한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집을 잃었으며, 방사능 유출의 공포에도 불구하고 파괴된 도시에서 두 달이 넘는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미디어에 집중 보도된 다른 지역들과 달리 이 지역은 자원봉사자의 부족으로 고생했는데, 아마도 이곳이 후쿠시마 다이치 원자력 발전소와 매우 가까웠기 때문인 듯하다. 작품 영상은 스스로 피해자임에도 사람들을 위로하고 재건을 도우려 지역 젊은이들이 현장에 모여 즉흥적으로 함성을 지르는 장면을 원 컷으로 촬영해 편집한 것이다. * KI-AI: 일본인들이 투지를 보여주기 위해 소리치는 것

Chim↑Pom, Japan Tokyo-based artist collective Chim↑Pom formed in 2005 in Tokyo while they were still in their twenties. Members Ushiro Ryuta, Hayashi Yasutaka, Ellie, Okada Masataka, Inaoka Motomu and Mizuno Toshinori respond instinctively to the real of their times, continuously releasing works that intervene in contemporary society with strong social messages. Although video is their primary medium, they work in a range of media, from installation to performance. While based in Tokyo, they develop their activities globally in exhibitions and projects in various countries. More recently, they have expanded their activities further to include the direction of art magazines, and exhibition curation.

KI-AI 100 (100 Cheers), 2011 This video work was made in Fukushima in May 2011 and shows the members of Chim↑Pom members together with friends they made in Soma city doing 100 sequential yells of 100 KI-AI (100 Cheers), which is Japanese for shouts showing a fighting spirit. As Soma city was one of the affected areas of the Great East Japan earthquake, these people lost loved ones, their houses were washed away, and they spent over two months in the destroyed city despite fear of radiation. Unlike other areas intensively covered by mass media, this area had suffered from a shortage of volunteers probably due to it being so close to the Fukushima Daiichi Nuclear Power Station. These were real shouts filmed all in one-cut and ad-libbed, by the young locals who, although being victims themselves, had continued to provide relief and help towards reconstruction.

KI-AI 100, 2011 10:31 min Courtesy of MUJIN-TO Production, T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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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 압데세메드, 알제리

아델 압데세메드(1971)는 1994년 알제리를 떠나 현재 미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활동하는 작가이다. 엡데세메드는 '가정에 평화가 없다면, 또 다른 곳으로 떠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혼이 죽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행동하는 것이고,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것이다’라는 명제를 정치적인 강령처럼 받아들였다. 그는 한 가지 특정한 재료나 기법에 얽매이기 보다 설치, 조각, 영상 그리고 사진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와 재료를 망라해 사용하면서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사물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거나 때로는 논쟁적인 시각 언어로 창조해낸다. 그의 작품들은 매우 적나라하며 폭력적으로 비쳐지면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인간의 두려움과 폭력성 그리고 이민 정책, 망명 등을 포함한 사회적, 정치적 현실의 부조리를 고발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전시되고 있다.

<바다>, 2008

아델 압데세메드의 <바다>는 작가가 바다 위에 떠 있는 판자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 거친 파도와 맞닥뜨리며 ‘정치적으로 올바른 Politically Correct’라는 문장을 반복적으로 쓰는 장면을 기록한 비디오 작품이다. 압데세메드는 이 작품을 통해 작가의 역할과 생존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Adel Abdessemed , Algeria Adel Abdessemed, born in 1971, left Algeria in 1994, and considers this action as a political one: When there is no peace at home, one must go elsewhere, and otherwise the soul will die. The most important thing is to act, to resist, and to create in order to change the world. Abdessemed’s work draws from a multiplicity of media, including sculptural installation, video, animation and photography. While some critics consider his controversial pieces inappropriate due to their often graphically violent nature, the acts, as Abdessemed calls his politically committed artworks, consistently interact with larger global realities. Abdessemed’s apparent rage permeates throughout, calling viewers’ attention to expressions of brutality and frequently referencing failed immigration policies, exile, and displacement. His work has been widely exhibited.

The sea , 2008 The sea, by Adel Abdessemed, is a video in which the artist faces the ocean on a rough slab of wood. A work that speaks about the role of the artist and questions of survival, The sea documents Abdessemed’s efforts to balance on his hands and knees on the wooden slab as it pitches with the ocean waves while he attempts to write the phrase Politically Correct.

The sea, 2008 Video projection, color, sound, 10 sec (loop) Courtesy of the artist and David Zwirner, New Yor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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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징맨, 중국, 한국, 일본

시징맨은 오자와 츠요시Tsuyoshi Ozawa(일본), 첸 샤오시옹Chen Shaoxiong(중국), 그리고 김홍석(한국)이 2006년 결성한 프로젝트 기반의 국제 협업 그룹이다. 북경과 남경, 동경은 있지만 서경(시징)은 지구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데 착안한 세 작가는 ‘서경’이라는 가상도시를 만들고 스스로를 서경인(시징맨)으로 부른다. 서경의 문화, 역사, 사회, 정치, 경제 등에 관한 총 5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가상도시 서경의 모습이 점진적으로 드러난다.

<웰컴 투 시징-시징 올림픽>, 2008

베이징 올림픽이 개최되었던 2008년 8월, 시징맨은 세 번째 프로젝트 <웰컴 투 시징–시징 올림픽>을 선보였다. <웰컴 투 시징–시징 올림픽>은 뻔뻔스러운 중국의 올림픽 마니아들에 대한 유머러스하면서도 도발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 예술가 그룹은 스스로를 ‘운동선수’, 가족과 친구들은 ‘관객’으로 캐스팅해 베이징 외곽에 그들만의 올림픽을 만들어 중국 정부와 국민이 요란스레 베이징 올림픽을 치르던 진지함과 엄숙함을 조소한다. 올림픽 게임 자체가 국제 외교 차원에서 중국의 자존심을 보여주는 최고 퍼포먼스라고 할 때, <웰컴 투 시징–시징 올림픽>은 잘 짜여진 대본과 공식적인 게임이 지닌 의례적 분위기에 유머와 장난 그리고 목적 없음이라는 요소를 투사해 베이징 올림픽을 대하는 중국의 공식적인 태도를 풍자한다. 이로써 <웰컴 투 시징–시징 올림픽>은 ‘대중’과 ‘민중’이라는 관점에 의해 규정된 전통적인 방식으로 그룹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개인들 간의 친밀함에 조응하는 새로운 인간적 척도에서 벌어지는 실천 형식을 보여준다.

Xijing Men , China, Japan, South Korea The Xijing Men, the internationally renowned, projectbased collaborative team of Tsuyoshi Ozawa (Japan), Chen Shaoxiong (China) and Gimhongsok (Korea). The Xijing Men hail, conceptually, from the fictitious city of Xijing, an imaged political entity in East Asia. The term Xijing is the Chinese reading of Chinese characters meaning western capital (the city’s name would be read as saikyō in Japanese and suhkyung in Korean). The word play has roots in the names of real cities: Beijing (northern capital), Nanjing (southern capital) and Tokyo, known in Chinese as Donjing (eastern capital). Since 2006, the Xijing Men have used humour, satire, sarcasm and absurdity to create elaborate performances, drawings, photographs and objects that explore the imagined history, politics, economics and culture of this fictitious place.

Welcome to Xijing – Xijing Olympics, 2008 Staged in August 2008 during the official Beijing Olympic Games, the Welcome to Xijing – Xijing Olympics presented a humorous yet provocative take on the unabashedly spectacular China’s Olympics mania. In the outskirts of Beijing, the artist group carried out their own version, casting themselves as athletes and their family and friends as audience. Drawing from everyday objects and experiences, their version mocked the seriousness and solemnity with which the Chinese government and the Chinese public treated the glitzy theatrics of the real Beijing Games. If the Games themselves constituted the supreme performance of Chinese national pride under the auspices of international diplomacy, then the Xijing Olympics represented a caricature of these attitudes in which humour, playfulness, and aimlessness are injected into the highly scripted and ceremonial tone of the official games. The low-tech theatrics of the Xijing Olympics reflected a form of practice that is refreshingly human-scaled and attuned to the proximity of individuals rather than traditional groupings conditioned by notions of the masses and the people.

Welcome to Xijing – Xijing Olympics, 2008 Performance, Installation, single channel video 35:54min Courtesy of the Art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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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멘스 폰 베데마이어, 독일

클레멘스 폰 베데마이어(1974)는 독일 라이프치히 시각예술대학에서 아스트리드 클라인과 함께 회화를 전공했다. 클레멘스 폰 베데마이어는 주관적 응시, 역사적 사실과 스토리텔링 사이의 관계, 그리고 관객과 무대 혹은 스크린 사이에서 거리를 만들어 환영을 가능케 하는 영화적 개념을 연구했다. 베데마이어는 일곱 번째 예술이 야기하는 매혹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데, 이는 안토니오니Antonioni 또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Andrei Tarkovsky 같은 영화의 고전을 언급하는 데서 드러난다. 그의 영화적 설치는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수사를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언어와 테크닉을 사용한다. 비디오, 텔레비전, 영화의 스타일을 적절히 섞으며 작가는 비평과 강력한 신비화의 도구로서의 영화 사이에 필요한 거리를 생성하고자 모색한다.

Clemens von Wedemeyer, Germany Born in 1974, Göttingen, Germany, Wedemeyer studied fine arts at the Academy of Visual Arts Leipzig, with Astrid Klein. Clemens von Wedemeyer investigates cinematic notions like the subjective gaze, the relation between historical truth and storytelling, and the invisible presence of the fourth wall that distances the audience from events on stage or on-screen to make the illusion possible (Catalogue documenta 13). Clemens von Wedemeyer is wary of the fascination that the seventh art engenders. Referencing classics of cinema such as Antonioni or Tarkovsky, his cinematic installations employ a diverse range of languages and techniques to play on the tropes of documentary and fiction. In combining the styles of video, television, and cinema, the artist seeks to create the necessary distance between criticism and the camera as a powerful tool of mystification.

마야 슈바이처 , 독일 Maya Schweizer, Germany

정체성, 전기, 정치, 역사 그리고 기억은 마야 슈바이처의 사진, 비디오와 설치작업의 되풀이되는 주제이며, 개개인의 생각이나 행동, 감정과 인식에 필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도시의 풍경이 그녀의 주요 관심사이다. 마야 슈바이처가 탐구하는 도시 풍경은 때때로 기념비와 같은 트라우마로 가득 찬 시간의 구조로서 간주되며 이는 공공 장소, 빌딩, 건축을 포괄한다.

<메트로폴리스, 중국으로부터의 레포트>, 2004-2006

상하이와 베이징으로의 여행을 기록하고 있는 이 필름 에세이는 2004년 프리츠 랑Fritz Lang의 영화 <메트로폴리스Metropolis>를 리메이크하기 위한 자료를 모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공사장 인부들은 도시 건설 현장에서 자신들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건축가들은 중국 도시들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영화는 계속 메트로폴리스의 참고 자료를 보여주며 유토피아적 도시에서의 화폐와 중국인들이 처한 사회 현실에 대해 질문한다.

Identity, biography, politics, history and memory are recurring themes in Maya Schweizer’s photographs and videos and installations. The urban scenery attracts her interest, which inevitably impact on one´s individual thinking, movements, emotions and perceptions. She is exploring urban sceneries: public spaces, buildings, architecture seen as structures of time which sometimes are loaded with trauma – like memorials.

Metropolis – Report from China, 2004-2006 The film essay, made in collaboration with Maya Schweizer, documents a journey to Shanghai and Beijing, which was made in 2004 with the aim to gather research material for a remake of Fritz Lang‘s cinema classic Metropolis. Construction workers talk about their experience on urban building sites; architects are asked about the future of Chinese cities. The film continues to show references to Metropolis and questions the currency of urban utopias and their social reality.

Clemens von Wedemeyer and Maya Schweizer Metropolis, Report from China, 2006 Film on dvd, color, sound, 42min Courtesy Galerie Jocelyn Wol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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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아트 페스티벌 ‘유토피아의 날들 - 자유’

Video Art Festival ‘Utopian Days - Freedom’

이 도록은 2014년 3월 20일에서부터 4월 13일까지

This catalogue is published to accompany

토탈미술관에서 열린 <유토피아의 날들, 자유 Utopian Days-Freedom>

the exhibition Utopian Days-Freedom

전시와 연계하여 출판되었습니다.

at the Tot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Seoul, Korea, from March 20 to April 13, 2014

참여작가: 아델 압데세메드

Featured artists:

리다 압둘

Adel Abdessemed Lida Abdul

필 아메리카

Phil America

이반 아르고떼

Iván Argote

침↑폼

Chim↑Pom

미네르바 쿠에바스

Minerva Cuevas

취토 델라트?

Chto Delat?

시프리앙 가이야르

Cyprien Gaillard

안드레 헤머

Andre Hemer

함양아

Yang Ah Ham

데칭셰

Tehching Hsieh

장환

Zhang Huan

야니 레이노넨

Jani Leinonen

클라라 리덴

Klara Lidén

아르만도 루라제

Armando Lulaj

매트 매코믹

Matt McCormick

필리포 미넬리

Filippo Minelli

왕칭송

Wang Qingsong

안드레 세라노

Andres Serrano

마니트 스리와니치품

Manit Sriwanichpoom

클레멘스 폰 베데마이어+마야 슈바이처

Clemens von Wedemeyer+Maya Schweizer

케이시 웡

Kacey Wong

시징맨

Xijing Men

허윈창

He Yunchang

수퍼바이저: 신보슬

Supervisor: Nathalie Boseul SHIN

큐레이터: 하일리 그레넷, 마틴 슐츠, 양정선 코디네이터: 정효섭, 허대찬

Curators: Haily Grenet, Martin Schulze, Jeongsun Yang Coordinators: Hyosup Jung, Daechan Huh Organizer: Tot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주최: 토탈미술관

Administration: Tot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주관: 토탈미술관

Support: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Sponsor: Kooksoondang Co.,Ltd. , Samsung

후원: 서울시 협찬: 국순당, 삼성 장비 및 설치: 박근수/미지아트 운송: 에어비즈

Construction & Equipment: Keunsu Park/Miji Art Transportation: AirWiz Design: Sookyung Lee / O’Newwall

디자인: 이수경/스페이스 오뉴월

Photographer: Sangjae Lee, Hyosup Jung, Filippo Minelli

사진: 이상재, 정효섭, 필리포 미넬리

Published by: Tot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발행: 토탈미술관

Copyright ⓒ 2014 by Tot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All rights reserved. 이 책에 실린 글과 사진에 대한 저작권은 각 저작자에게 있으며,

No part of this publication may be reproduced, stored in a retrieval system

출판권은 발행인에게 있습니다.

or transmitted in any form or by any means, electronic, mechan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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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copying, recording or otherwise, without the written permission of Tot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ISBN 979-11-85518-11-4 93600

ISBN 979-11-85518-11-4 93600

값: 15,000원

Price: KRW 15,000 초판 인쇄일: 2014. 10. 20

First Edition on October, 20, 2014

초판 발행일: 2014. 10. 30

Printed in Korea on October, 30, 2014 Printed in Korea Utopiandays.com

32 gil 8, Pyeongchang, Jongno-gu, Seoul,Korea T: +82 2 379 7037 F: + 82 2 379 0252 www.total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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