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뉴스>201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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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1월 창간 / 제7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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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일

위촉식 후 민동석 사무총장을 비롯한 한위 관계자들과 자리를 같이한 임형주 씨 (맨 앞줄 좌측에서 다섯 번째)

천상의 목소리로 ‘희망과 나눔’ 전한다 팝페라 테너 임형주, 한위 평화예술 친선대사로 위촉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 씨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평화 예술 친선대사로 활동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사무총장 민동석)는 12월 18일 서울 명동 유네스 코회관 12층 배롱나무기부카페에서 열 린 위촉식에서 임형주 씨를 ‘평화예술 친선대사’로 위촉하고 위촉패를 전달 했다. 임 씨는 앞으로 유네스코의 ‘세계 평화와 화합’의 이념 아래 저개발국 교

육지원을 위한 후원모금 캠페인 등 다 양한 유네스코 관련 활동에 참여할 예 정이다. 임형주 씨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 악인으로서 한국의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평 소 나눔과 봉사, 기부 등 사회공헌 활 동에 앞장서며 ‘노블리스 오블리주’ 를 실천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2007 년 한위 산하 서울청소년문화교류센터

더 큰 꿈 품으러 프랑스 파리로~ 유네스코 키즈 2기 25일 해외현장학습 출발 차세대 글로벌 리더의 꿈을 키우는 ‘유네스코 키즈’ 2기 어린이들이 1월 25 일부터 2월 1일까지 7박8일간 프랑스 파 리 등지에서 해외현장학습(겨울캠프)에 나선다. 이번 겨울캠프에는 지난해 8월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세계시민캠프(여름캠프) 수료자 중 우 수 참가자 25명과 대학생 멘토 5명을 비 롯해 후원사인 기아자동차 관계자 및 유 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 관계자 등 38 명이 참가하며,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이 직접 키즈 일행을 이끌 예정이다. 해외현장학습에서 참가자들은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및 OECD, 벨기에 브뤼 부록 : 후원 안내 리플릿 포함

셀에 있는 EU(유럽연합) 등 국제기구 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 게 된다. 특히 유네스코 본부에서는 이 리나 보코바 사무총장이 직접 유네스코 키즈 어린이들과 만나 꿈에 대한 메시 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주프랑스대사관 방문 및 외교관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또한 프랑스 유네스코학교를 방문해 이해와 교류의 시간을 갖고, 현지 세계 유산도 답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겨 울캠프에는 SBS &lt;꾸러기 탐구생활&gt; 촬 영팀이 동행해 키즈 프로그램을 통해 어 린이들이 성장하는 모습 등을 카메라에 담아 방영할 예정이다.

(MIZY)가 진행한 ‘이 시대 청소년이 존경하는 100인’ 설문조사에선 문화·예 술·스포츠 분야에서 소프라노 조수미, 지휘자 정명훈, 체육인 박지성·김연아· 박태환 등과 함께 선정된 바 있다.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은 위촉식에서 “위원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뜻깊 은 해에 임형주 씨를 평화예술 친선대 사로 위촉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뛰 어난 예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추후 지

구촌 교육 나눔과 후원개발 사업 등 유 네스코가 새롭게 시작한 여러 활동에 많은 기여를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 했다. 이에 대해 임형주 씨는 “이름만 내건 홍보대사가 아니라 현재 유네스코한국 위원회가 저개발국 교육나눔을 위해 진 행 중인 후원모금 캠페인과 교육 지원 활동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 ▶ 관련 기사 5면 고 화답했다.

새해 아침,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겐 올 한 해 당신과 함께 꾸고픈 꿈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인 우리 어린이들이 세계를 바라보고 더 큰 소망을 가슴에 품도록 이끄는 꿈, 배움의 기회를 잃어 빈곤과 질병을 대물림하는 지구촌 저 너머의 가난한 이웃들이 스스로 일어서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으로 응원하는 꿈, 한반도에 깃든 평화의 메아리가 동북아시아, 더 나아가 지구촌 곳곳까지 울려 퍼지도록 하는 꿈입니다. 당신의 마음 빈 곳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꿈을 담아주세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가슴에도 당신의 꿈이 담길 수 있도록.

2015

을미년 새해 꿈을 이루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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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교과서로 시작된 ‘기적의 세월’을 담다 한위 60년사 &lt;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에서 지구촌 나눔의 주역으로&gt; 발간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사무총 장 민동석)가 우리나라를 대표해 국 내외에서 유네스코 활동을 펴온 한위 의 60년 역사와 비전을 담은 책 &lt;대한 민국 발전의 초석에서 지구촌 나눔의 주역으로&gt;를 지난 연말 발간했다. 이 번 책은 한국 사회의 발전과 변화 과정 을 함께해온 한위가 국민에게 지난 60 년의 기록을 헌정하는 의미로 펴낸 것 이다. 특히, 평화의 국제기구인 유네스 코(UNESCO)가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 땅에 빵과 약 대신 교과서를 지원 해준 의미를 되짚어보고, 교육을 밑거 름 삼아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그리고 한위가 나아갈 미래의 길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시대별로 총 4부로 구성돼 있 는데, 1부 ‘잿더미에서 찾은 평화의 희 망(1954~1969)’에는 대한민국의 유네 스코 가입, 국민들의 힘으로 건립한 명 동 유네스코 회관, 새로운 청년의 길을 모색한 유네스코학생회 이야기 등 한 위의 초창기 활동이 담겨 있다. 2부 ‘유 네스코, 세계로 열린 창(1970~1985)’에 는 국내에서의 평생교육 개념 확산 활 동 및 한국문학, 역사, 예술 도서의 번

역 사업 등이, 3부 ‘문화간 대화의 시대 (1986~2000)’에는 동서양 문화 비교 사 업, 한국 무형문화유산 보호 활동, 지구 촌 국제자원활동 등이 소개돼 있다. 마 지막 4부 ‘도움 받는 나라에서 도움 주 는 나라로(2001~2014)’에는 개발도상 국에 대한 다양한 나눔 사업을 펼치고 한국이 유네스코 무대에서 옵서버에서 주요 활동국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한 바가 기록돼 있다. 또한 책에는 한위가 창립 60주년을

‘2015 한국교직원 일본 초빙 프로그램’ 도쿄 등지서 개최 대한 이해와 우호 증진을 목적으로 하 는 이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교육부와 일본 문부과학성이 후원하고 유네스코 한국위원회(한위)와 일본 유네스코아 시아문화센터, 유엔대학이 공동으로 주 최한다.

평화와 우리 문화 알리는 소중한 역할 기대 한위 청소년글로벌홍보단 2기 위촉식 열려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가치를 세계 의 청소년과 나누고, 한국의 문화를 널

위원 칼럼·주재관 서신 인터뷰 / 임형주 평화예술 친선대사 “더 많이 나누고 더 많이 행복해지겠습니다” 6~7면 신년특집I / 2015년 한위 타임 테이블 올해 무슨 일들이 우리 가슴을 두근거리게 할까 8면 브릿지 희망 스토리 /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교육 10면 후원 인터뷰 / 안동영명학교 유네스코 브릿지 아프리카 현장 모니터링 11면 12면 페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참여 후기 14~15면 유네스코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 속으로 / 작은 날갯짓이 세상을 바꿀 거에요 16~17면 신년특집(Ⅱ) / 7대 키워드로 읽는 2015년 트렌드 18면 유네스코 토픽 / 다시 날아오르는 에르미타슈 박물관 20면 한국의 서원 시리즈 / 돈암서원 23면 지상 페이스북·영어로 만나는 우리 시

창간일 1964. 1. 10 /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겸 편집인 민동석 편집 송영철, 김보람, 오혜재, 김현정 편집디자인 정명진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우)100-810 서울시 중구 명동길 (유네스코길) 26 인쇄 (주)프린피아 기사관련 문의 0 2-6958-4180 구독신청 및 변경 news@unesco.or.kr

유네스코뉴스 퀴즈

교육 속에서 한·일 이해의 길 찾는다 2015 한국교직원 일본초빙 프로그램 이 1월 18일부터 26일까지 8박9일간 일 본 도쿄, 오사카 및 3개 지역에서 진행 된다. 한일 교직원 간 교류를 통한 양국 교 육 현황 및 지속가능발전교육(ESD)에

맞아 선포한 비전(‘국민과 함께 만드는 평화, 배움으로 꿈을 이루는 지구촌’)과 추진 계획이 담겨 있다. ‘교육으로 일어 선 나라’인 대한민국의 경험과 노하우 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도움이 필요 한 국가의 자립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 해 ‘교육 나눔’과 ‘후원개발’에 적극적으 로 나선다는 내용이다. 국민의 후원과 참여를 통해 지구촌의 빈곤한 이웃들이 교육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 써, 지난날 우리나라가 전쟁으로 헐벗 은 시절 유네스코를 위시한 국제사회에 진 ‘빚’을 갚고자 한다는 것이다.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은 “유네스코한 국위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유네스 코한국위원회가 걸어온 60년의 기록을 책으로 펴냈다”며 “국민 여러분의 성원 으로 지난 1967년에 유네스코회관을 세 웠듯, 또 다시 국민 여러분의 후원과 참 여를 바탕으로 다음 60년을 준비하고 자 한다. 앞으로 국민과 함께 ‘개발도상 국과의 교육 희망 나눔’, ‘차세대 글로 벌 인재 육성’,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 화 기여’ 등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활 동 영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뉴스 윈도 우 4면 5면

리 알리기 위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2013년 11월 창설한 ‘청소년글로벌홍보

이번 일본 초빙 프로그램에는 유네스 코학교 교사 및 교장(감), 한국유네스 코협회연맹 소속 학교 교사, 교육부 및 한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가해 일 본 유네스코학교 및 교육기관 방문, 수 업 참관 및 한국 문화 소개 수업, 일본 학생과 교사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펼 칠 예정이다. 오는 8월 하순에는 일본 교직원 한국방문 프로그램도 진행될 계 획이다.

단’ 2기가 최근 출범했다. 한위는 지난 해 12월 22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12층 배롱나무기부카페에서 청소년글 로벌홍보단 2기 위촉식을 갖고 김영헌, 김현정, 채호영, 최유민 등 북일고 국제 과 1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홍보단원들 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아울러 홍보 단 1기의 활동 보고회를 갖고 그간의 활 약을 치하했다. 홍보단 1기는 현재 &lt;유 네스코 뉴스&gt;에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라 있는 ‘한국의 서원’에 대한 탐방기 를 영문 및 한글로 기고하고 있다. 위촉식에서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 은 “홍보단 활동을 통해 우리의 문화는 물론, 글로벌 이슈에도 관심을 가지고, 세계를 보는 시각도 넓히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의 청소년으로서, 그리고 유 네스코한국위원회의 홍보사절로서 자 긍심을 갖고 역할을 다해 달라”고 당부 했다.

2015년 을미년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게 매우 뜻깊은 해입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 을 겪은 후 평화를 갈구하는 인류의 염원을 모아 국제기구 유네스코(UNESCO)가 탄생 한 지 70주년을 맞는 해이고, 우리나라가 일 본제국주의의 강점에서 벗어나 광복의 기쁨 을 맛본 지 역시 7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 입니다. 또한 대한민국이 유네스코에 가입한 지 65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 면 평화의 국제기구 유네스코가 창설된 연도 는 언제일까요? 1. 1940년 2. 1945년 3. 1950년 퀴즈응모하기 : 1월 15일까지 www.unesco.or.kr/quiz 정답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유네스코 UNESCO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 화, 정보, 커뮤니케이션 분 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 하여 세계평화와 인류발 전에 이바지하는 유엔 전 문기구입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Korean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유네스코한국위원 회는 1954년 ‘유 네스코 활동에 관 한 법률’에 따라 설 립된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가 ‘마마’에 간 까닭 한류 위에 교육 위한 감동 메시지 띄웠다

마마 무대 위에서 여아교육 캠페인이 펼쳐졌다 (사진 제공: CJ E&amp;M)

아이돌의 화려한 무대가 이어지던 중, 일순간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분홍 빛 매혹적인 드레스를 입고 무대 중앙

에 선 가수 겸 연기자 윤은혜는 차분 한 목소리로 전 세계에 얼마나 많은 여 자아이들이 아직도 교육을 못 받고 있

우수 사례 공유하고 공동 전략도 모색 아태 생물권보전지역 역량강화 워크숍 열려 지난 12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캄보디아 시엠 립에서 아태지역 17개국 생물권보전지역 관계자 90여 명이 참석 한 가운데 ‘아태지역 생물권보전지역 역 량강화 워크숍’이 열렸다. 유네스코 자 카르타사무소를 주축으로 아태지역 7개 유네스코 지역사무소가 공동 개최한 이

번 워크숍은 지속가능성과학, 생태관광, 환경마크 등의 이슈가 보호지역에서 전 략적으로 증진될 수 있는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아태지역의 공동전략 도 출 방안을 모색했다. 국내에서는 5개 생 물권보전지역 중 설악산과 신안다도해 관리 담당자가 참석했고, 가톨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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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 는지를 이야기했고, 여아교육(Girls’ Education)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 소했다. 홍콩의 아시아 월드엑스포 아 레나에서 12월 3일 밤에 열린 2014 엠 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2014 MAMA, Mnet Asian Music Award)가 특별 해진 순간이었다. 지난 11월 CJ그룹과 유네스코 본부 는 프랑스 파리에서 개발도상국 여아들 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에 상호 협력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파트너십 협 약을 체결하고, 공동으로 ‘Bright Girls, Brighter Future’ 캠페인을 진행했다. 2014 MAMA 시작 두 달여 전부터 온 라인 사이트를 통해 스타 애장품 경매를 진행하고, CJ 오쇼핑을 통해 특집 기부 방송을 진행하는 등 ‘여아교육’에 관심 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던 것이다. 이번 MAMA에서의 특별 무대도 바로 이 캠 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스타 애장 품 경매와 기부방송 등으로 모금된 성금 은 유네스코 본부에 전해질 예정이다. 마마(MAMA)-유네스코 특별무대

에서는 유네스코 본부의 평화화해특사 인 영화배우 포레스트 휘태커의 특별 영상 메시지도 상영되었고, 이승철은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그날에’의 영어 버전인 ‘더 데이’(The Day)를 열창해 공연장을 가득 메운 1만여 명의 관중들 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해마다 가수들의 파격적인 무대와 ‘키스 퍼포먼스’ 등 깜짝 이벤트로 화제 를 만들어온 마마(MAMA)였지만, 올 해는 이전과 조금은 결을 달리했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을 주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케이팝(K-Pop)과 한국 아이돌에 열광하는 아시아 전 지 역 소녀팬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받 지 못하고 있는 저개발국 또래 친구들 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주었고, 교육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네 스코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기 회를 제공했다. 젊은이들의 음악축제와 유엔 산하 전문기구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 어울리는 파트너였다.

조도순 생명환경학부 교수가 생물 다양 성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해 참가자들로 부터 호평을 받았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대표로 참석한 강상규 과학팀장은 개회사에서 119개국 631개로 확대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 역이라는 네트워크 가치의 승수효과를 제고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워크숍의 개 최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캄보디아 사이 사말 환경부 장 관은 생물권보전지역 행사가 캄보디아

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점을 언급하고 동북아, 동남아, 중앙아, 태평양 등 아태 지역 내 4개 소지역 생물권보전지역 네 트워크의 상호 협력과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한위는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동북아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 크(EABRN) 참여와 지원을 넘어, 아세 안(ASEAN) 국가 등 역내 회원국과의 협력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방 침이다.

김영은 홍보소통팀장

“책과 선물에 담은 따뜻한 마음, 고맙습니다” 교육 나눔 위한 교보문고 우수상품전 성황리 마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교보문고, 엔 씨스콤(교보문고 사회공헌 대행기관)과 함께 12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중 구 명동의 유네스코 회관 1층에서 ‘유네 스코 지구촌 교육 나눔을 위한 교보문고 Book &amp; Gift 우수상품전’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는 교보문고의 베트스셀러/ 스테디셀러, 핫트랙스의 명품음반, 2015 다이어리, 겨울상품, X-mas 소품 등이

판매됐으며, 행사 수익금의 일부는 유네 스코한국위원회의 지구촌 교육 나눔 사 업에 기부되었다. 또한 행사장에는 유네스코한국위원 회의 후원 부스가 마련되어 지구촌 교 육 나눔 사업 후원하기, 아프리카 어린 이에게 희망 메세지 전하기 등의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됐다.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빛의 해’ 지속가능하고 평화로운 미래 위한 빛 기술에 주목 UN은 올해를 ‘세계 빛의 해’(International Year of Light and Lightbased Technologies)로 정하고, 인류 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평화로운 미래를 모색하는 데 쓰일 빛 관련 기술의 중요 성에 주목할 예정이다. 유네스코는 빛 의 해 관련 사업들을 이끌며 인류가 직 면한 다양한 도전에 빛 관련 기술이 가

져다 줄 돌파구를 찾고 이를 적극 알리 기로 했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 무총장은 “모든 이에게 혜택을 줄 빛과 관련된 과학을 소개하는 글로벌 캠페인 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수천 년 전 부터 계속돼 온 과학자들과 휴머니스트 들의 노력은 현대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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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알차고 이용하기 쉽게 한위 유네스코 유산 웹사이트 개편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와 유 산 웹사이트(heritage.unesco.or.kr)’를 2015년 1월 1일자로 개편했다. 이를 통해 지난 6월 네이버와 함께 구축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 산 데이터베이스를 반영하고, 모바일 등 이용자들이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접 근성과 디자인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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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원 럼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ESD 위력이 발휘되기를! 박은경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부위원장,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한국위원회 위원장

2000년 새천년 정상회의에서 채택되어 지난 15년간 전지구적 발전 의제로 이행되어 왔던 &lt;새천년 개발 목표&gt;의 두 번째 목표가 보편적 초등교육이다. 2000년 ~2012년 사이에 전 세계 초등학교 취학율이 60%에서 78%로 증가하였고, 2000년 대비 2012년에 35%의 어 린이들이 더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Africa Renewal, 2014.12). UN은 새천년개발목표에 미달한 교육목표 를 달성하기 위하여 2012년 리오(Rio)+20 회의 이후 전 세계의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잠정 공 고한 17개의 SDGs(지속가능발전) 목표 중 4번째 목 표로 “모두를 위한 보편화되고 평등한 양질의 교육과 평생학습교육의 촉진”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근래에는 이러한 교육의 보급만이 아닌 그 교 육의 내용과 교육목표를 재점검하자는 바람이 등장하 고 있다. 70억 명이 살고 있는 이 지구가 제한되고 오 염되는 자연자원으로 생태계가 날로 황폐해가는 이 시 점에 총체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변화된 교육의 필요 성이 갈구되고 있다. 지난 11월 10~12일 일본 나고야에 서 열린 &lt;지속가능발전교육 10년(DESD) 세계회의&gt; 는 이러한 전지구적 탄성에 반응한 모임으로 한국의 황 우여 장관을 비롯해 74개국의 교육부 장·차관과 함께 1200여 명의 전문가들을 불러 모았다. 이들은 지난 10 년간의 보고서와 함께 앞으로 전지구인이 참여해야 할 2015~2019년간 이행될 전지구적 행동프로그램(GAP) 을 채택하였다. ESD(지속가능발전교육)를 일반교육에 주류화하기 위한 긴급행동을 촉구하면서, ESD를 2015 년 이후의 발전 의제에 포함시키도록 촉구하였다.

주재관 서신

이들 문서들이 아이치·나고야 선언과 함께 내년 인 천에서 5월 19~22일 열리는 세계교육포럼(World Education Forum)에서 채택될 2015~2030년 미래 교 육 의제와 이를 이행하려는 미래의 행동강령에 관한 논의를 지원하는 큰 틀이 되기를 바란다. 유엔 지속가능발전교육 10년(2005~2014)의 일 환으로 제9차 세계RCE총회(9th Global RCE Conference)가 지난 11월 4일~7일 4일간 일본 오카 야마시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었다. 유엔대학과 오카 야마시가 주최한 이번 연례 총회에는 전 세계 129개 RCE(지역거점센터)도시, ESD전문가, 관계 국제기 구 등에서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국내 에서는 5개 RCE도시 중 통영RCE, 인천RCE에서 참 석하였다. 이번 오카야마 총회에서는 지난 통영 총회 에서 채택되었던 최초의 RCE 운동 국제 선언이었던 ‘통영선언문’의 정신을 이어받아 유엔 10년 이후에도 세계 RCE운동이 지속가능발전교육 확산에 기여할 것을 확인하는 ‘오카야마 선언문’이 채택되었다. 오카야마에서는 ESD를 다루는 다양한 이해당사자 들의 모임도 함께 열려서 ESD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 켰는데 그 중 하나가 32개국 160명이 모여 유네스코 학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청소년들의 ESD 행 사였다. 환경, 문화, 전통을 중시하고, 나이와 지역을 넘어서서 서로를 존중하는 인간사회를 만들어 가자는 선언문을 채택하였는데 상호 이해를 촉진하는 책임 있는 행동과 창조적인 활동으로 그러한 사회를 성취 할 수 있음을 다짐하였다. 나고야 DESD 세계회의의 하이레벨 패널(High-Level Panel)에 나온 이들의 대표가 “Professors are no longer teachers, they are only guides to the knowledge”라고 한 발언은 나고야 세계회의 도중 참으로 많은 반응을 일으켰다. 이 발언은 초연결사회의 시대성과, 청소년 세대의 미 래세계는 물론 현재에 대한 주인의식을 보인 주창이 었다. 1992년 리우회의 이후 줄곧 강조해온 지속가능 발전의 세대간 균등가치가 이제 청소년 자신들도 자

신의 가치로 무장했다는 생각에 감개가 무량했다. 패 널들이 모두 교육자의 훈련에 관하여 발언하는 중간 에 기막힌 지침을, 소극적인 학습자로만 보아 왔던 청 소년 집단에서 제공한 것이다. 그렇다. 이제 교사와 학생의 구분도 적어지는 시대 가 되었다. 이해하기 어려운 포탈 속의 정보바다에 익 사하지 않으려는 기민함과 다양성과 총체성을 아우를 줄 아는 체계적 소양을 갖추는 일은 가르치는 자와 배 우는 자의 위계적 질서가 아닌 횡적인 판에서 이루어 지는 세상이 된 것이다. 교육의 세계는 이렇게 굴러가고 있다. 유네스코한 국위원회는 실은 이러한 흐름의 중앙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반관 반민 단체로서 한국의 교육정책에 가까이 있고, 국제기구의 국가위원회로서 세계 교육 의제를 한국에 심어야 하는 조직적, 세대적이고 세계적인 역 할이 있다. 60년간 한국위원회는 대한민국이 빈한한 국가에서 12대 부국으로 성장하는 신작로에서 죽 같 이 뛰고 걸어왔다. 유네스코 ESD 세계대회에서 채택 된 전 지구적 이행 프로그램(GAP)의 핵심인 정책지 원, 개인이 아닌 전기관적 접근, 교육가 배양, 청소년 교육과 지역사회중심의 5개 영역에서 360여 개의 세 계단체들이 나고야에서 다짐한 공동의 장을 통하여 한국의 상황에 맞게 전개할 의지와 역량이 있기를 바 란다. 한국위원회가 정책적 방향을 제시하여 이행하 도록 정부 부처에 독려할 수 있고, 다양한 이행당사자 집단이 자리한 각 위원회에서 의사결정을 하고 이행 하도록 인도하고, 교육가를 기르는 집단과 청소년 교 육에 새롭고 풍성한 교육의제와 방법을 제고하면서 지속가능발전 교육을 통한 질적인 교육이 실현되는 지역사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번 DESD 세계대 회의 GAP이 잘 실현되는 데 한국위원회가 기여할 수 있기를 비란다. 그리하여 이번 2월 한국의 ESD를 보 러오겠다는 일본 환경부와 ESD-Japan(지속가능발 전교육 일본위원회)이 한국의 교육을 즐기고, 놀라고 가기를 바란다.

‘과학에 근거하여’ 소원 성취하세요

김은영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새해를 맞이하면서 새해 다짐을 합니 다. 올해는 어떤 계획을 세우셨는지요? 새로운 다짐을 하셨는지, 아니면 작년 에 못 다한 것을 다시 다짐하셨는지요? 혹시 ‘과학에 기반’하여 계획을 세우지 않아서 해마다 같은 다짐을 하게 되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지금 유엔 사무총장이 누군지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럼 혹시 ‘유엔 사무총장 과학자문위원회’도 들어 본 적 있는지요? 이름 그대로 이 위원회는 유엔 사무 총장에게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과학기 술혁신에 대한 자문을 하기 위해 만들 어졌습니다. 자연과학, 공학, 인문사회 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 26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2014년 1월에 첫 회의를 하면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유네스코가 이 위원회의 사무국을 맡 고 있는데, 위원회의 2차 회의가 지난 12월 10~11일 이틀 동안 유네스코 본부 에서 열렸습니다. 회의는 비공개이지 만, 우리나라의 민동필 교수님을 비롯 한 여러 과학자문위원들이 회의 후에 유네스코 회원국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했습니다. 우리가 느끼든 그렇지 않든 현대 사회 는 과학기술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습니 다. 정책결정을 내릴 때도 과학적 지식 과 정보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과학 과 정책 간의 연계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 입니다. 위원들은 이 점을 강조했습니다. 과학에 기반한 근거, 이를 위해서는 과학 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올해는 Post-2015 개발의제 논의의 분기점이 되는 2015년입니다. 유엔은

‘새천년 발전목표’의 뒤를 이어 ‘지속가 능발전목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설명 회 때에 과학적인 근거를 제공하여 이런 국제사회의 노력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과학자문위 원들의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물론 한두 나라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일에는 회의적인 시 각도 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노력할 때, 그리고 이렇게 자신들의 역 할을 외면하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애 쓸 때 세상은 그전과 달라져 있을 거라

고 기대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 시고, 새해 다짐도 잘 성취하시기 바랍 니다. 과학에 근거하여~. PS : 지난 성탄절 휴가 때 영국의 공 동체를 방문했습니다. 성탄 트리에 촛불 을 밝히면서 소원을 비는 시간이 있었습 니다. 저는 우리가 보름달 보면서 소원 을 비는 것을 떠올리며 무슨 소원을 빌 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 이 말하는 소원은 ‘이 세상에 평화가 가 득하기를’, ‘우리처럼 풍족하지 않은 사 람들도 성탄절을 따뜻하게 보내기를’, ‘파키스탄의 공격 당한 학교 학생들에게 위로를’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족이 새해에 건강하게 지내기를’이라는 바람직한 소원을 생각했던 저는 얼른 소 원을 바꾸었습니다. ‘사람들로 인한 기 후변화의 영향을 더 심해지지 않기를’. 나와 가족만이 아니라 이웃과 세계를 느 끼게 한 성탄 소원이었습니다.


인 터 뷰

2015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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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임형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평화예술 친선대사

“더 많이 나누고, 더 많이 행복해지겠습니다” 임형주라는 이름 석 자는 여러모로 특별하다.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로서 그 가 이룬 음악적 성취는 차치하고라도,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는 한 사회의 리더로서 특별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런 그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위)와 손을 맞잡았다. 여러 NGO 단체의 홍보대사로 활약해온 그에게도 한 위의 첫 평화예술 친선대사직은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온 듯하다. 지난 12월 18 일,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열린 위촉식 자리에서 그는 ‘얼굴마담’이 아닌 ‘활 동가’로서의 자신을 지켜봐 달라고 했다. 자신 있다고도 했다. 당당하고도 자신 감 넘치는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그의 기사를 &lt;유네스코뉴스&gt;에서 더 자주 볼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위촉식 때 말씀을 너무나 잘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우선, 평화예술 친선대사 로서 첫 발을 내딛은 소감이 궁금합니다. 말을 너무 노련하게 잘하면 “입만 살 았다”는 말을 들을까 봐, 요즘은 오히려 어눌하게 하려고도 합니다(웃음). 제 의 견을 피력하는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렇게 추운 날, 많은 한위 식구들이 위 촉식장을 찾아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 다. 일단은 감개무량하다는 표현이 제일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그간 해 왔던 NGO 단체가 아닌, UN 산하 기구로서 전 세계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유네스코 의 한국위원회와 함께 뜻깊은 일을 하게 되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2015년 새해에는 어떤 소망을 품 고 계십니까. 아이들에게 꿈을 많이 주고 싶습니 다. 평화예술 친선대사로서 자선공연도 많이 하고 싶고, 수익금을 기부한다든 지 하는 식으로 제가 잘 할 수 있는 예 술로써, 음악으로써 봉사를 하고 함께 나누고 싶다는 게 제 소망입니다. 거창 하게 무슨 경기장 같은 데서 하는 공연 보다, 작고 내실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고 싶어요. (인터뷰 도중 지난 11월 한위 평화예 술 홍보대사로 위촉된 음악가 양방언 씨와의 합동 자선공연 가능성에 대해 은근히 운을 떼봤다. 그는 “양방언 선 생님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기회 가 닿는다면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 두 사람은 수년 전 서로의

콘서트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아름다 운 선율을 선사한 인연도 있다.) 늘 앳된 모습의 ‘어린왕자’ 같은 예술가였는데, 어느덧 서른 문턱에 가까 이 왔습니다. 삶이나 음악에 대한 생각 과 느낌이 예전과는 다를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께 외람된 말씀일 수도 있지 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가 한 살 들어갈수록 “세상 성공은 참 부질없 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성공의 기 쁨은 정말 찰나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신에 나눔 활동을 하면 서 또 다른 기쁨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 었어요. 제가 주는 것보다 오히려 제가 (그들로부터) 받는 것이 더 크다는 걸 더 잘 알게 된 거죠. 그간 개인적으로 아 프리카의 헐벗은 아이들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먹을 것을 주고 질병을 예방하 고 하는 것들과 별개로, 아이들이 꿈을 이룰 권리, 배울 수 있는 권리를 찾도록 해 주는 것이 얼마나 값진 일일까 생각 해봤어요. 그런 아름다운 일에 더 많이 참여를 하고 싶었고, 이렇게 유네스코한 국위원회와 연이 닿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심경의 변화가 음악에도 어 느 정도 반영되고 있을까요. 지금의 저는 말하자면 사람들이 말하 는 “신동”에서 “대가”로 갈 수 있는 갈 림길에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재, 신 동의 이미지로 계속 남을 것이냐, 아니 면 구름 위로 더 올라가서 대가로 남을 것이냐 하는 중요한 진입로인 것 같아 요. 저는 대중들과 함께 교감하고 호흡

하고 싶어서 팝페라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팝페라조차 대중 들에게는 고고하고 우아한 것으로 여겨 지는 것 같았어요. 어딘가 어려운 음악 이 되어 있더라는 거죠. 그래서 지금 저 는, 얼마 전 모 일간지 인터뷰 제목처럼, ‘팝페라 어렵나요? 그럼 앞으로 가요도 불러드릴게요’ 하는 생각으로 한 발 더 대중에게 다가가려 합니다. 여러분들과 더 가까이서 함께 호흡하고 싶어요. 음악뿐 아니라 봉사 등 사회 활동에 도 열심이십니다. 신문을 열 다섯 개나 꼬 박꼬박 구독하고, 일간지 칼럼니스트 활동 도 하고 계시고요. 예술가로서 사회적 참여 에 대한 책임을 크게 느끼시는 편인가요. 다들 아시다시피 미국의 할리우드 스 타들은 정치사회적인 의사표현을 하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습니다. 한국 사회 에서는 사회적 발언마저 정치적인 색 깔로 비칠 수도 있지만, 트위터 같은 공 간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은 꾸준히 남기 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업이 아니라서 그런지 글 쓰는 게 전 즐겁습니다. 글을 쓰며 ‘힐링’도 되고요. 그렇게 세상을 저 혼자서는 바꿀 수 없어도, 바꾸는 데 일 조는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글 쓰는 게 행복하시다면, &lt;유네스 코뉴스&gt;에서도 원고를 청탁드려도 될까요. 얼마든지요! 꼭 청탁해 주세요!(웃음) 임 친선대사의 경우, 서른 전에 이 미 꿈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반면 아프리카의 많은 아이들처럼 세상에는 꿈 을 가질 기회조차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조언이나 메시지 를 전해주신다면. 비록 지금 말도 안되는 것처럼 보일 지라도, 안 꾸는 것보다는 꾸는 게 훨씬 더 나은 게 바로 꿈 아닐까 생각합니다. 꿈을 갖고 있으면 그걸 실현하기 위해 사람이 앞으로 나아가게 돼 있고, 그렇 게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그 꿈을 꼭 쟁 취하진 못할지라도 가까이는 갈 수 있 으니까요. 삶의 원동력이란 그런 데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인정해 주는 성공 이란 손에 꼽힐 정도인데요, 저는 이 세 상에 천 명의 사람이 있다면 성공의 개 수도 천 개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 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성공한 인생 이잖아요? 세상에 태어날 소중한 기회를 받은 것이니까요. 그런데 너무 많은 사 람들이 세상에서 정의 내리는 성공만을 좇는 것 같아요. 경쟁에서 이기고 돈을 많이 버는 것, 그것이 성공일 수는 있겠 지만 그 성공이 과연 행복을 가져다주는 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끝으로 독자들과 어린 친구들을 위 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배울게 많이 남은 저 임형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제가 걸어온 길에서 동기를 얻고 꿈을 얻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저 도 더 열심히 앞으로 나아갈 테니 그런 저를 자극제로 삼으셔서 더 큰 꿈을 이 루시길 바랍니다!

팝페라테너 임형주 ‘한 뼘 더 알기’ 1998년 만 12세의 나이로 첫 독집 음반

는 ‘최초’와 ‘최연소’ 기록들을 수시로 갈아

구하고 단순한 ‘스타’ 이상의 ‘명사’로서 자

는 비영리재단인 ‘아트원 문화재단’을 설

을 발표하며 ‘성악 신동’으로 국내외 음악

치우며 강렬한 음악 활동을 펼쳐 왔다. 뿐

리매김토록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

립했다. 경향신문,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계의 큰 주목을 받았으며, 2003년 팝페라

만아니라 월드컵 기념 콘서트, 서울 G20

다.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 사회복지공동

유력 일간지에 칼럼을 기고하고 자문을 맡

테너로 정식 데뷔했다. 역대 최연소의 나

정상회의 경축음악회, 한국전쟁 60주년 기

모금회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 월드비전

는 등 오피니언리더로서 사회적인 목소리

이로 16대 대통령 취임식 애국가를 선창한

념공연, 여수엑스포 축하공연 등 대표적인

홍보대사 등을 맡아 각종 단체의 활동에

를 내는 데도 적극적인 그는 자전에세이집

것을 시작으로 2003년 6월 뉴욕 카네기홀

국가적 행사들에도 수십 차례 초청되어 성

적극적인 도움을 주었으며, 2008년 1월에

&lt;Only One&gt;, 역사에세이집 &lt;임형주, 장희

에서 세계 남성 성악가 사상 최연소 독창

공적인 공연을 펼쳤다.

는 세계 데뷔 5주년 및 국내 데뷔 10주년을

빈을 부르다&gt;를 출간해 베스트셀러로 만드

회 개최, 2012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

여기에 더해 그의 광범위한 사회봉사활

맞아 그간 벌어들인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

는 등 음악 외 영역에서도 다양하고 적극

극장 역대 최연소 단독 콘서트 개최 등, 그

동들은 음악인 임형주를 젊은 나이에도 불

여 저소득층 예술 영재를 발굴하고 지원하

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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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일

신년특집 (Ⅰ)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2015년 타임 테이블

새해에는 어떤 일이 우리 가슴을 두근거리게 할까 새해 2015년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게 매우 각별 한 해이다. 평화의 유엔기구 ‘유네스코’가 창설된 지 70주년을 맞는 해이고,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에서 벗 어나 광복의 나래를 편 지 70주년, 유네스코에 가입 한 지 65년이 되는 해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국 내외에서 유네스코 활동을 펼치는 유네스코한국위 원회(한위)로서는 이렇듯 탄생의 의미가 거듭 겹치 는 2015년이 남다른 무게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한위는 ‘국민과 함께 만드는 평화, 배움으로 꿈을 이루는 지구촌’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저개발국 교육 나눔’ ‘차세대 글로 벌 인재 육성’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 기여’ 등 3대 중점 전략사업을 펼치기 시작했다. 특히 ‘지구촌 교 육 나눔’ 등 한위에게 부여된 소중한 시대적 소명을 국민과 함께 이루기 위해 모금 운동 즉 ‘후원개발’이 라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 새해 들어 한위는 파랗게 움튼 비전이 이 땅에, 그리고 지구촌에 뿌리를 내리고 평화와 나눔의 소 중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더 힘찬 걸음을 내딛으 려 한다. 한위가 국민과 함께 펼칠 2015년 주요 사 업 및 관련 행사를 타임테이블로 정리해봤다.

고은 시인 평화 토크콘서트 유네스코 창립 70주년, 광복 70주년의 해인 2015년을 맞 아 한위 평화친선대사로서 세계 평화와 화합에 기여하 고 있는 고은 시인의 평화토 크콘서트를 마련했다. 이 콘 서트를 통해 사회 갈등의 치 유, 그리고 동아시아 평화 정착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 려 한다. 1월 14일 저녁 7시 30분 전북 부안군 부안예술 회관에서 첫 콘서트가 진행 될 예정이다.

유네스코 키즈 해외현장학습 :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제2 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같은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 해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유네스코 키즈 프로그램. 지난해 여름 경기도 이천에 열린 ‘세계시민 캠프’ 우수 수료자들이 참가하는 이번 해외현장학습은 유 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펼쳐진다.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 방문과 현지 관계자와의 만남, 그리고 세계유 산 탐방 등을 통해 눈과 귀가 넓어질 우리 유네스코 키즈들 이 과연 어떤 새 꿈을 품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유네스코 볼런티어 : 평화와 인권, 환경과 생태, 문화 및 유 네스코 지정유산 분야 등에서 대학(원)생들이 자발적이고 독창적인 홍보-교육-증진 활동을 펼쳐갈 수 있도록 한위 가 운영하는 공모 및 지원 프로그램. 3월에 5인 이상의 동 아리나 팀을 대상으로 각 주제 분야의 ‘실천 프로젝트’를 공모한 뒤 최대 20개 팀을 선발, 실행 지원금을 제공해 팀 별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한다. 후반기에는 프로젝트 최 종보고회와 우수 활동 시상이 이뤄진다. 특히 올해에는 유 네스코 볼런티어 프로젝트 수료자 모임인 ‘유네스코 볼런

지난해 8월 유네스코 키즈 세계시민캠프에서 진행된 모의 유네스코총회

티어 포럼’(UVForum)을 운영할 계획이다.

세계유산 등재훈련 워크숍 저개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 산 등재를 지원하기 위해 마 련한 워크숍으로 국내외 세 계유산 전문가들이 등재 교 육을 하고, 현지 답사를 통해 등재 대상 선정 및 신청서 작 성에 대해 자문해 준다. 방글 라데시 등 개도국 2개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유네스코학교 전국대회 : 평화와 인권, 국제이해, 지속가능

인천 세계교육포럼 : 1990년 태국 좀티엔 회의, 2000년 세네

발전 등 유네스코의 이념과 철학을 학교 현장에서 실천하 고 전파하는 국내 유네스코학교들의 총회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국대회는 유네스코학교 구성원들이 중심이 되어 우 수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교류와 협력의 폭을 넓히는 소중

갈 다카르 회의의 바통을 이어 세계 교육의 미래 방향과 의 제를 설정하게 되는 역사적인 ‘지구촌 교육 총회’이다.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인천에서 개최된다. 한위는 세계교육포 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유네스코 본부와 함께 지원

한 기회가 될 것이다.

과 협력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시대의 언어로 평화를 노래하다’ • 한 국 교직원 방일 프로그램 ‘유네스코 교육을 통한 대화와 협력’ • 제2기 유네스코 키즈 해외현장학습 ‘우리는 지금 파리 유네스코로 갑니다’

4 월 • 유네스코 볼런티어 발대식

1 월 • 고은 시인 평화 토크콘서트

2 월 • 세계유산 등재훈련 워크숍 ‘개도국 유산 등재 위해 지혜를 나누다’ 3 월 • 유네스코학교 전국대회 ‘더 나은 교육 위한 화합의 한마당’

Happy New Year, KNCU! 지난해 말, ‘유네스코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젝트’가 펼 쳐지고 있는 말라위와 잠비아에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KNCU)로 반가운 이메일 몇 통이 도착했다. ‘유네스코 브릿지’로 인연을 맺은 이들이 보낸 신년 축하 메시지였 다. 한겨울을 따뜻하게 녹인 그 메시지들을 소개한다.

유네스코 말라위위원회 프란시스 음칸다위레 사무총장 “모든 한국 국민들의 행복한 새해를 기원합니다! 말라 위의 2014년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브릿지 프로젝트 덕분에 더욱 멋진 한 해였습니다. 한국에서 온 활동가들 은 너무나 훌륭했습니다. 또 한 번의 멋진 한 해를 기원 합니다. “지코모 크왐비리(Zikomo Kwambiri, 감사합 니다)!”

‘청춘의 방식으로 푼 평화와 나눔’

5 월 •2015 세계교육포럼(World Education Forum) •청년해외자원활동(해외 워크캠프) 참가자 발대식

6 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 국제워크숍(독일 본)

아프리카에서 전해온 신년 인사 말라위 현장 마을 책임자 음웰라(Mwela) “우리 마을에서 이러한 협력 개발 프로그램을 시행해 주셔서 너무나 행복합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큰 도움 이 되었습니다. 한국 국민들, 특히 이곳에서 ‘내 자식’이 나 마찬가지였던 민(Min, 민신혜 활동가)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잠비아 브릿지 협력단체 PAF( Peoples Action Forum) “물리 샤니(Muli shani, 안녕하세요)? …물리 브완지 (Muli bwanji, 요즘 어떠세요)?”라는, 우리들의 말로 한국 국민들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새해 인사를 전합니다. PAF는 2013년부터 한위의 브릿지 프로그램에 참여해

왔고, ‘리플렉트’(REFLECT)라 불리는, 배우고 읽고 쓰 고 궁극적으로 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성인교육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위가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 성인 교육자들의 양 성을 지원한 덕에 우리는 당면한 여러 과제들에 대한 해 결책을 찾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2015년에 우리는 한위와 더 많은 협력 기회를 갖고, 이 를 통해 아직 잠비아가 갖지 못한, 성인 문해교육자와 운 영자를 위한 트레이닝 센터가 지어질 수 있기를 기원합 니다. 그간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을 키워온 한위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더욱 번영하고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새해를 맞이하길 바랍니다!


특 ▶▶

2015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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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청년역사대화 국제포럼 : 동북아 역사화해와 평화

유네스코 총회 : 2년(홀수 해)마다 파리 본부에서 개최되

를 위해 국내외 젊은이들이 서울에 모여 동북아 역사화해 를 논의하고 평화의 길을 찾는다. 한위를 비롯해 동북아역 사재단, 전국역사교사모임의 협력으로 5일간의 포럼 기간 동안 전문가 강연, 현장연구방문, 토의, 청년 보고서 채택

는 유네스코의 정기 총회. 유네스코 총회는 교육-과학문화-커뮤니케이션 분야 유엔 전문기구인 유네스코의 가 장 중요한 최고의결기구이자 전세계 거의 모든 국가가 참 가하는 국제적인 행사이다. 특히 이번 총회 때에는 유네 스코 창설 70주년을 맞아 더욱 다채로운 관련 행사들이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펼쳐질 예정이다.

코리아저널상 : 한위가 1961년부터 발간하고 있는 한국학 영문 학술지 &lt;코리아저널&gt;(Korea Journal)의 새로운 도 약과 국내외 한국학 연구 진작을 위해 2014년 제정한 학술 논문상. 한위는 코리아저널상을 한국학 분야에서 가장 권

유네스코 워크캠프 : 국내외 청년들이 모여 지역 문제와 세

위 있는 학술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계 문제를 대화와 체험을 통해 이해하고, 현안에 실천적 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 이를 통해 청 년-대학생들이 세계시민의식을 갖춘 차세대 주역으로 성 장하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에는 7~8월에 걸쳐 강원도 인제와 정선, 전남 무안, 순천(잠정), 제주도 등지에서 순차적으로 캠프(2주간)가 꾸려질 예정이다.

고은 한위 평화친선대사 유네스코 본부 시 낭송회 및 공연

공예디자인 진흥 워크숍 : 대한민국의 문화적-산업적 발전 경험을 활용해 개도국의 상황과 수요에 적합한 공예디자 인 역량을 키우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 한위는 지난해에 도 개도국의 전통공예와 현대적인 디자인의 접목 등을 통 해 부가가치를 높임으로써 현지 주민들이 생활기반을 마련 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부탄 워크숍에 앞서 2월에는 우즈 베키스탄 워크숍이 계획돼 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훈련워크숍 : 유네스코 는 1971년부터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 Man And Biosphere) 사업을 운영하면서 생태적 가치가 큰 곳을 ‘생물권보전지역’(BR: Biosphere Reserves)으로 지정하 고 있다. 현재 119개국 631곳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 돼 있으며, 2개국 이상의 국경에 걸쳐 공동으로 지정되는 ‘접경생물권보전지역’도 13곳에 이른다. 한위는 생물권보 전지역이 국가의 제도적 등재 역량에 따라 불균형하게 분 포돼 있는 점에 주목해, 생물권보전지역이 아예 없거나 소 수인 개도국을 대상으로 전문가 그룹을 구성-파견해 ‘생

‘세계의 젊은이들! 꿈을 섞고 마음을 나누다’ •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훈련워크숍 ‘국제 기여의 무대를 생태계로 확장’

유네스코학생회 창립 50주년 기념식 : 지성의 요람인 대 학에서 유네스코의 이념과 가치를 전파하고 건강한 청 년문화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해온 한국유네스코학생회 (KUSA)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한위는 유네 스코학생회와 함께 유네스코 학생 활동을 진흥할 수 있 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11월 창립 50주년 기 념식을 비롯해 유네스코학생회 50년사 발간, 세미나 개

기후변화 프런티어 : 젊은이들이 기후변화와 관련된 전문 적이고 국제적인 역량을 키우고, 더 나아가 산업계가 기 후변화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참신한 시각으로 제안하도록 이끄는 프로그램이다. 한위 와 에너지관리공단이 공동주최하며 참가자 공모 및 팀 선발은 4월에 이뤄진다.

8 월 •제3기 유네스코 키즈 ‘세계시민캠프’ •유네스코 청년역사대화 국제포럼

9 월 •제2회 코리아저널상 시상식 10 월 • 개도국 지속가능발전 위한 공예디자인 진흥 워크숍

나눔에는 ‘쉼표’가 없습니다

일년 내내 이뤄지는 ‘유네스코 브릿지’와 한위 사업들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가 아프리카와 아시아 개도 국에서 펼치는 교육나눔 사업, 즉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 젝트’는 다른 여느 행사처럼 따로 진행 기간이 정해져 있 지 않다. 현지에 파견된 브릿지 활동가의 활약, 한위 관계 자의 모니터링 활동, 현지 협력 단체 및 기관과 함께 펼치 는 문해 및 소득증대 훈련교육이 연중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위가 개도국 유네스코국가위원회의 역량 강화를 위 해 펼치고 있는 ‘국가위원회 웹사이트 개발지원 사업’ 역 시 마찬가지다. 지난 2013년부터 한위는 웹사이트가 없 거나 기술적 혹은 경제적인 문제로 웹사이트를 운영하지 못하는 개도국 유네스코국가위원회들을 대상으로 웹사 이트 개설 및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인트

예술인들의 참여와 공연도 기획 중이다.

최 등을 계획하고 있다.

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위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7 월 • 유네스코 워크캠프

한위는 유네스코 창립 70주년 및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가 입 65주년을 기념해 유네스코 총회 기간에 파리 본부에서 한국의 대표 시인인 고은 대사의 세계 평화와 화합의 시 낭송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나윤선 세계재즈의 날 홍보대 사, 이이남 문화예술 친선대사, 양방언 평화예술 홍보대 사 등 한위 대사들을 비롯해 유네스코 평화예술인으로 활 동하고 있는 성악가 조수미 씨 등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빈센트그레나딘, 세인트키츠네비스, 자메이카 등 6개 국 가위원회가 웹사이트를 구축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중미 및 카브리해 지역 도서국가들 중 6개 유네스코국가위원 회를 대상으로 웹사이트 개설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교육·과학·문화 분야에서 평화와 화 합을 위해 펼쳐지는 한위의 기여 프로그램들에는 사실 상 ‘쉼표’가 없다. 실제 행사 기간을 제외하고도 이를 준 비하고 다음 년도를 위해 점검하고 보완하는 시간이 이 어지기 때문이다. 새해 우리에게 허락된 세월의 빈칸은 365일. 한위는 국민의 참여와 후원을 밑거름 삼아 하루하루를 땀과 나 눔으로 채우려 한다.

11월

•제38차 유네스코 총회(프랑스 파리) • 고은 한위 평화친선대사 파리 유네스코본부 시 낭송회 및 평화 강연 •유 네스코학생회(KUSA) 창립 50주년 기념식

12 월

•유네스코 대학생 기후변화 프런티어 해외현장 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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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브릿지 · 후원

2015년 1월 1일

브릿지 희망 스토리 / 열정과 희망으로 나피니 유치원 이끄는 ‘미시’ 말라위

“교육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교육나눔 사 업인 ‘유네스코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젝 트’를 통해 세워진 말라위 나피니 지역 학습센터. 이곳의 꽃이자, 가장 활발하 게 주민들의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는 교 육 프로그램은 단연 나피니 유치원입니 다. 요즘 나피니 유치원에는 지난 여름 교사 양성 워크숍을 통해 뽑힌 4명의 신 입 교사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 니다. 이들 신입 교사들이 처음부터 능 숙하게 아이들을 이끌기는 물론 쉽지 않 았습니다. 하지만 나피니 유치원의 ‘터 줏대감’이자 정신적 지주인 교사 미시 (Missy) 덕에 이 선생님들은 큰 어려움 없이 60여 명의 아이들과 함께 유치원을 이끌고 있습니다. 2년여 전 나피니 유치 원이 처음 문을 열 때부터 한결같은 열 정과 지역 사회에 대한 헌신으로 활동해 오고 있는 미시 선생님이 바로 오늘 이 야기의 주인공입니다. 2011년 말, 나피니 지역학습센터는 많은 주민들로부터 유치원을 열어달라 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여러 촌 장들은 한 자리에 모여 주민들의 이러 한 요구에 대해 논의를 했습니다. 아이 들의 열망도 크고, 유치원을 열 장소 문 제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지만 한 가 지, 유치원을 여는 데 큰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선생님을 구 하는 일이었습니다. 시골마을이라 선 뜻 교사를 맡으려는 이도 없는 데다, 설 사 교사를 구한다 해도 임금을 마련하

교사 미시(오른쪽 끝)와 아이들

는 일도 걱정이었습니다. 큰 돈은 아니 지만 그렇다고 하나같이 어려운 주민들 로부터 모금을 하는 것도 여의치 않았 기에 촌장들은 각자 마을에서 자원봉사 로 유치원 교사로 활동할 수 있는 사람 을 모집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저마 다 살기 바쁜 주민들 중 단 한 명도 선 뜻 나서는 이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유 치원을 여는 게 점점 어려워 보일 즈음 자원한 이가 바로 미시였습니다. 가정 주부였던 미시는 주변 이웃을 통해 교 사 모집 소식을 듣고는 바로 다음날 촌 장을 방문해 자신의 뜻을 알렸습니다. 비록 임금도 받지 못하는 자원봉사이지 만 그녀는 희망과 신념을 갖고 일을 시 작했다고 합니다. “집에서 가만히 앉아 있는 것보다 지역 사회의 일원이 되어 무엇이라도 열심히 하다 보면, 나중에 꼭 좋은 기회가 찾아 올 것”이라면서요. 그렇게 나피니 유치원이 문을 열었습 니다.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배움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브릿지

활동을 통한 지원 속에서 유치원도 차 츰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자원봉사 로 교단에 서던 그녀가 소정의 임금을 받으면서 교사로 활동한 지도 어느덧 1 년이 되어 갑니다. 미시는 그렇게 번 돈 을 부지런히 저축해 양철 지붕을 마련 하는 것이 작은 꿈이라 합니다. 얼마 전 에는 염소도 두 마리 사서, 암컷이 새끼 를 낳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유치원 교사 활동과 이를 통해 얻는 약간의 소 득으로 그녀가 이루고자 하는 궁극적인 꿈은 미처 다 마치지 못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것입니다. 10여 년 전 그녀가 고등학교에 입학한 해에, 홀로 그녀를 키워 온 어머니가 그만 세상을 떠났습 니다. 고아가 된 그녀는 지역 사회 복지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서 학교를 계속 다닐 수는 있었지만, 4년 교육 과정 중 에 마지막 학년은 끝내 마치지 못했다 고 합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배움 을 포기해야만 했지만, 선생님이 된 지 금도 그녀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 졸업

장을 받을 꿈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꿈과 교사로서의 일에 대해, 지난 교사 양성 워크숍에서 그녀는 이 런 말을 전했습니다. “저는 유치원 교사로서 나피니 지역 학습센터를 더 좋은 교육의 장으로 만 들고 싶습니다. 제 꿈은 나피니 지역학 습센터가 더욱 더 진보해 나가는 것이 고, 이를 위해서 무엇이든지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교육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 을 배웠으며, 제가 그런 것들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좋은 교사가 될 수 있길 희망합니다. ” 그녀는 현재 나피니 유치원의 5명의 교사 중 리더로서 유치원의 전반적인 운영과 수업 진행에 대한 다양한 지식 들을 신입 교사들에게 지도해 주고 있 습니다. 나피니 유치원은 매월 두 번 아 이들의 학부모들과 미팅을 갖는데, 그 자리에서도 미시의 활약은 두드러집니 다. 모임의 사회자로서 다양한 안건들 을 공유하고 논의를 진행해 나피니 유 치원과 학부모들을 이어주는 역할도 하 는 것이지요. 그렇게 나피니 유치원의 ‘역사’가 된 그녀는 어느새 평범한 가정 주부에서 지역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으 로 성장해 있었습니다. 나피니 유치원 의 대들보로서, 예쁜 딸과 아들을 둔 엄 마로서, 그리고 누구보다 커다란 배움 의 열정을 가진 학생으로서 그녀의 꿈 이 꼭 이뤄지기를 항상 응원하고 지지 합니다.

한지애 활동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희망나눔 사업 여러분의 후원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1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25,380,953원은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젝트를 통해 저개발국의 교육지원에 사용됐습니다. 정기후원: 강경아, 강동욱, 강동진, 강동훈, 강병규, 강상호, 강신용, 강윤서, 강은수, 강준희, 고남균, 고민준, 고영아, 고은, 고현정, 곽병남, 곽요나, 구동혁, 구영옥, 구자형, 구효정, 권갑수, 권기범, 권미숙, 권선미, 권송, 권송이, 권숙자, 권오규, 권의재, 권지현, 권채원, 길승현, 김경범, 김경은, 김귀배, 김규민, 김기란, 김길현, 김나연, 김나운, 김나현, 김남춘, 김도연, 김동선, 김동준, 김동진, 김동진, 김동희, 김명신, 김명자, 김문원, 김미성, 김미연, 김미자, 김미현, 김민아(A), 김민아(B), 김민영, 김민우, 김민정, 김민지(A), 김민지(C), 김민호, 김민희, 김병구, 김병삼, 김병호, 김복수, 김부열, 김선영, 김수권, 김수미, 김수현, 김숙희, 김승예, 김승윤, 김승희, 김승희, 김아람, 김영기, 김영미, 김영은, 김영주, 김옥, 김옥신, 김용선, 김우춘, 김원민, 김은경, 김은선, 김은영, 김은혜, 김인하, 김재근(A), 김재근(B), 김재득, 김정민, 김정수, 김정탁, 김정하, 김정희, 김종목, 김종천, 김준호, 김지수, 김지오, 김지용, 김지현, 김진수, 김진아(A), 김진아(B), 김진욱, 김철민, 김철호, 김철홍, 김태우, 김판중, 김한조, 김현규, 김현승, 김현정(B), 김현정(C), 김현종, 김현철 (A), 김현철(B), 김형중, 김형춘, 김혜경, 김화미, 김환식, 김효정(A), 김효진, 김희영, 김희준, 나경욱, 나금주, 나인광, 나인애, 나주원, 남순민, 남순희, 남윤아, 남지현, 노유정, 노지영, 노지원, 도선영, 라용화, 류수민, 류정아, 류현욱, 문경준, 문언정, 문예빈, 문유빈, 문일 모, 문주란, 민대훈, 민동석, 민영서, 민형종, 박건태, 박경준, 박규희, 박기철, 박다인, 박달서, 박명의, 박무제, 박문길, 박민석, 박병준, 박병태, 박상미, 박세찬, 박소연, 박순덕, 박시우, 박영범, 박영빈, 박영수, 박영순, 박예숙, 박예자, 박용성, 박용진, 박우광, 박은경, 박은선, 박은지, 박재섭, 박정섭, 박정용, 박정주, 박주연, 박준홍, 박지연, 박지영, 박지선, 박진미, 박진수, 박진채, 박진한, 박찬승, 박찬웅, 박찬진, 박철호, 박태준, 박평호, 박헌인, 박현수(A), 박현수(B), 박화숙, 박휘윤, 방성주, 배남인, 배동환, 배석임, 배재현, 백명기, 백승현, 변소윤, 서기원, 서만교, 서재민, 서정아, 서종문, 서주석, 서지형, 서헌수, 서현숙, 설균태, 설옥경, 성석현, 성주영, 손상락, 손수정, 손인옥, 손정일, 손지혜, 손진주, 손창현, 송경섭, 송민규, 송병운, 송은선, 송은의, 송인순, 송재경, 송정일, 송종진, 송진섭, 송진환, 송형진, 신나래, 신동욱, 신동직, 신명수, 신미아, 신소애, 신종철, 신지영, 신창현, 신현운, 신호래, 심동천, 심숙경, 안규란, 안치석, 안형균, 양가윤, 양무인, 양미희, 양방언, 양유경, 양은주, 양혜원, 양희주, 엄미경, 엄윤나, 엄정욱, 여경민, 여재욱, 연제창, 연현주, 염기상, 염정선, 오병훈, 오서영, 오승봉, 오승헌, 오영화, 오은순, 오정란, 오혜재, 우덕기, 우승희, 유동철, 유세화, 유솔화, 유승원, 유재걸, 유재수, 유지혁, 유철, 유현숙, 유호연, 윤미란, 윤석훈, 윤선이, 윤영선, 윤용섭, 윤인선, 윤전애, 윤준용, 윤희, 이강미, 이강일, 이경미, 이경준, 이기홍, 이다경, 이동건, 이동훈, 이두병, 이루미, 이병호, 이봉연, 이상교, 이상용, 이상진(A), 이상진(B), 이석, 이선경(A), 이선경(B), 이선영, 이선옥, 이선정, 이선중, 이선희, 이소미, 이소현, 이순아, 이신형, 이연숙, 이영복, 이영서, 이영주, 이영한, 이영현, 이예원, 이우용, 이원근, 이유빈, 이윤재, 이윤해, 이은주, 이재근, 이재형, 이재호, 이재훈, 이정선, 이정혜, 이정화, 이조아, 이종욱, 이주림, 이주호, 이주훈, 이준희, 이중훈, 이지영, 이지원, 이진원, 이창섭, 이채만, 이철호, 이철훈, 이하늘, 이현수, 이현준, 이형구, 이형일, 이형칠, 이혜순, 이호연, 인제름, 임견호, 임근묵, 임돈희, 임선주, 임태인, 임현묵, 장민경, 장수철, 장신미, 장용주, 장은진, 장익진, 장정식, 장지원, 장지호, 장현식, 장혜경, 장혜정, 전다래, 전보현, 전신옥, 전지완, 전진성, 전철희, 전해준, 전현진, 전홍찬, 정다원, 정동율, 정미애, 정사라, 정상범, 정상희, 정석현, 정성웅, 정수경, 정시훈, 정예원, 정예원, 정옥주, 정용시, 정용주, 정운찬, 정유빈, 정윤정, 정인교, 정인해, 정인혜, 정일량, 정일순, 정재욱, 정재원, 정재정, 정정희, 정지연, 정진미, 정진우, 정창윤, 정해권, 제지현, 제하림, 제환승, 조기열, 조노현,

총 25,380,953원

조민주, 조병인, 조석현, 조양현, 조영국, 조영상, 조영수, 조우진, 조유나, 조율래, 조정희, 조태민, 조푸름, 조한민, 좌효숙, 주예름, 주예은, 주준호, 지민선, 지현구, 진성욱, 차보영, 차상윤, 천우림, 최강인, 최경란, 최낙현, 최명재, 최무경, 최미나, 최미영, 최상일, 최성규, 최성윤, 최윤성, 최은희, 최인숙, 최재연, 최재헌, 최종문, 최종서, 최지수, 최지안, 최진희, 최화영, 최효준, 추서영, 하윤영, 한계수, 한동민, 한명희, 한미현, 한병채, 한보화, 한일선, 함채민, 허명회, 허세윤, 현주, 형서윤, 홍계복, 홍복구, 홍양호, 홍윤경, 홍은표 일시후원: 강덕식, 강순례, 김광자, 김진희, 김형수, 남순남, 노주영, 배태슬, 신정식, 유원호, 이경애(B), 이창우, 이희숙, 장서연정진혁, 최명식, 최성자, 홍민숙 외 익명 1분경희초등학교, 교문중유네스코반, 남양농협현대, 부산외국어고유네스코부, 석촌 중학교, 시흥은행중학교, 진건중학교, 한국교원대학교부설고등학교유네스코동아리, 한양대 교육학과, 홍천중학교 신규후원신청자 (11월 21일 ~12월 20일): 강대성, 강리경, 강미자, 강상호, 강소연, 강소원, 강영옥, 강원형, 강윤철, 강준광, 강지혜, 강태현, 강향숙, 강효정, 고미정, 고유경, 고효준, 곽미진, 곽유경, 곽은영, 권순자, 권혁숙, 권현주, 김경면, 김경미.이승현, 김경섭, 김경식, 김경화, 김경희, 김광자, 김광자, 김교정, 김금하, 김기욱, 김대현, 김동완, 김동훈, 김명옥, 김문희, 김민석,김복순, 김봉구, 김상민, 김상원, 김상호, 김새한, 김생중, 김석원, 김선미(김우진), 김선연, 김성진, 김세희(Esther), 김소영, 김수라, 김수현, 김순자, 김신실, 김연숙, 김영관, 김영수, 김영재, 김영환, 김옥경, 김옥현, 김원준, 김윤희, 김은경, 김은실, 김은영, 김의철, 김재권, 김재열, 김정숙, 김정순, 김정업, 김정옥, 김정옥, 김제연, 김조은, 김종연, 김종주, 김종호, 김주옥, 김준현, 김지예, 김직환, 김진희, 김창숙, 김태순, 김태우, 김태우, 김한누리, 김해자, 김행자, 김현아, 김현정, 김호경, 김효진, 나도현, 남다연, 남옥임, 남정 순, 남현수, 남화정, 노예진, 노재명, 노주영, 노징남, 도근여, 도철수, 류다혜, 류은조, 류정훈, 류제헌, 명수희, 문졔생, 민경서, 민경애, 박경숙, 박남기, 박동영, 박명자, 박미경, 박미애, 박선희, 박성용, 박성우, 박세남, 박영규, 박영길, 박영신, 박재욱, 박점순, 박정연, 박진영,박진원, 박창현, 박하은, 박혜련, 박회수, 박희선, 배미선, 배상순, 배세은, 배일렬, 배진관, 배태선, 백진호, 변용석, 서개석, 서경애, 서용시, 서은소, 서채원, 성가연, 성내교회(신영순), 성백제, 손민지, 손영례, 손영 희, 송동호, 송려원, 송미화, 송재철, 송지미, 송지수, 송지우, 신명진, 신민수, 신상태, 신승운, 신영균, 신지원, 신혜림, 심옥화, 심은아, 심태섭, 안광재, 안영복, 안용섭, 안윤준, 안재순, 안지완, 안훈숙, 양근조, 양선영, 양세라, 양효식, 엄은식, 오금재, 오상협, 오세헌, 오시원, 오윤혜, 오정아, 오효림, 왕예진, 위선주, 유단화, 유명화, 유재분, 유재혁, 유진우, 유채희, 유하나, 윤경희, 윤수한, 윤예진, 윤정원, 윤준식, 윤혜정, 윤화영, 이건복, 이경호, 이날, 김용희, 이도원, 이동규, 이동규, 이동석, 이명화(Li Ming Hua), 이미정, 이병호, 이상화, 이순옥, 이슬기, 이승훈, 이영경, 이영숙, 이영우, 이영임 ,이용덕,이윤성, 이윤정, 이윤주, 이윤철, 이의수, 이인숙, 이인재, 이재광, 이재권, 이재성, 이재승, 이재일, 이정란, 이정환, 이지완, 이지윤, 이창우, 이초미, 이춘대, 이효린, 이훈구, 임봉욱, 임승빈, 임은정, 임재현, 임진경, 임효숙, 장만근, 장선인, 장재율, 장행모, 장희경, 장희명, 전경숙, 전명철, 전용군, 전용자, 전재은, 전주현, 전찬규, 전현수, 정경선, 정경화, 정명철, 정상점, 정성자, 정양희, 정연욱, 정유림, 정의용, 정재동, 정재륜, 정주관, 정차홍, 정태순, 정현희, 정혜윤, 제민서, 조남준, 조미정, 조상우, 조순애, 조예나, 조용덕, 조청제, 주영아, 채유님, 천외에, 최경난, 최명자, 최석진, 최성순, 최성태, 최송자, 최영숙, 최영은, 최영자, 최용락, 최윤지, 최은정, 최인숙, 최정아(석봉초), 최준렬, 최준범, 최지수, 최필규, 추연석, 하수형, 하윤경, 하천일, 하현지, 한경옥, 한남임, 한미숙, 한상봉, 한아름, 한원희, 허정숙, 허진호, 허혜정, 현지혜, 홍소희, 홍주선, 황명옥, 황수진, 황영숙, Christopher Huh, Jonathan Huh, Lora Huh, Michael Kim, (사)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 (주)김치빌리아드, 경희초등학교, 남영산업, 법륜유치원, 보성 여자중학교유네스코동아리, 비알에이전시, 신진테크(주), 프라이앤치킨,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한양대 교육학과, 홍천중학교

♥ 유네스코 브릿지 아프리카 16,878,334원 ♥ 유네스코 브릿지 아시아 7,233,572원 ♥ 행정비(5%) 1,269,047원

교육으로 희망을 전하는 유네스코 희망나눔 사업을 통해 여러분의 사랑을 전해주세요! 유네스코 브릿지 아시아 프로젝트(필리핀)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브릿지 기후변화 프로젝트(네팔, 라오스)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키즈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젝트(레소토)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캠 페 인

2015년 1월 1일

(타리로) 아프리카 짐바브웨 돔보샤와에는 한 학기에 30달러, 우리 돈으로 3만원이 없어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가난해서, 학교가 멀어서 공부를 포기하는 어린이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이들에게 배움의 희망을 전하고자 합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CLC(지역학습센터)를 세워 글을 가르치고 교사를 양성하며 교과서 및 학용품을 보급하는 등 교육으로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돔보샤와 CLC, 그곳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오늘은 덧셈·뺄셈을 공부하는 날입니다. 어려운 문제에 용기있게 도전하는 아이들, 긴장되기도 하지만 집중해서 셈을 배워가는 시간이 즐겁기만 합니다.

즐거운 점심시간! 빨리 밥을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선생님께 배운 대로 손부터 닦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질병 예방의 첫걸음인 위생교육도 철저히 합니다. 교육은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빈곤이 아닌 꿈꾸는 삶을 선물해주세요. 아프리카 아이들의 입가에 맑은 웃음과 행복이 가득할 수 있도록 희망(Tariro)을 선물해주세요.

교육만이 아프리카의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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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일

후원 인터뷰

아름다운 학교 / 유네스코학교 유일의 특수학교 안동영명학교

“영명이 곧 유네스코라는 생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마다 이념과 포부를 갖고 유네 스코 활동을 펴고 있는 전국 각지의 유네스코학교들. 그중에서도 안동 영명학교의 이야기는 특별하다. 영 명학교가 단순히 유네스코학교 유 일의 특수학교이기 때문만은 아니 다. 그 아이들이 보여주는 배움에 대한 열정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 지의 아이들을 향한 넓고 깊은 마음 씨가, 이 학교를 가장 특별한 유네스 코학교로 만들어 준다. 지난해 10월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의 ‘지구 촌 교육나눔 사업’인 ‘유네스코 브릿 지 아프리카 프로젝트’를 위해 영명 학교의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특별 한 기부를 해왔다. 유네스코 동아리 를 담당하는 이미경 선생님과 만나 그 사연을 들어봤다. 안동영명학교에 대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안동영명학교는 1972 년 3월 16일 보릿 고개라 불리는 안동시 북후 면 오산리 비 탈진 언덕에 터전을 잡고 문을 열었습니 다. “지적장애 인도 교육을 받아 야 한다. 교육을 통해 그들도 당당한 사회인으 로 우뚝 설 수 있다”는 당시로 는 혁신적인 신념을 지녔던 초대 배 연창 교장선생님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향해 머뭇거림 없이 성큼성큼 발 을 내딛으셨죠. 그렇게 경상북도 최초 의 지적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인 안 동영명학교는 “밝음이 영원하라”라는 염원을 담고 시작되었습니다. 유네스코 활동에 참여하시게 된 계 기와 활동 목표는 무엇인지요. 혹시 활동 하시는 데 어려움은 없는지요. 2009년 ‘지속가능발전교육 한일교사 대화’에서 일본교사 초청 프로그램 방 문학교로 지정된 것을 시작으로 유네 스코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2010년에 유네스코학교로 최종 승인되었고, 현재 까지 활동 중입니다. 유네스코 활동에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유네스코 교육 이념을 저희 학교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영명이 곧 유네스코’란 자부심으로 교육 과정 및 교내 특색교육 전반에 유네스코의 교 육이념이 자연스럽게 녹아나게 운영하 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동아리 활동 또

면 하는 바람으로 교육나눔 사업에 기 부하게 되었습니다. 유네스코 동아리 학생들이 교육나 눔 사업 후원을 위한 모금에 참여한 이후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전 힘이 세니까 아프리카 아이들을 도우러 갈래요!”라며 모금에 나선 영명학교 아이들

한 학생회를 중심으로 즐겁게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물론 일반 학교와 비교 할 때 초라할 수도, 부족할 수도 있지 만 저희는 저희들만의 방식으로 유네 스코의 교육이념 을 추구해 나 아가고 있 으며, 무엇 보다 즐기 면서 활동 하고 있습 니다. ‘유네스 코 브릿지 아프리 카 프로젝트’를 위해 학생들과 선생님들께서 함께 소중한 후원금(212만 원)을 전달해주셨습니다. 후원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유네스코의 네 가지 교육 이념 중 하 나인 ‘범지구적 문제와 국제기구의 역 할’에 대해 항상 고민해 왔습니다. 나머 지 세 개의 교육 이념, 즉 지속가능발전 교육과 평화와 인권, 문화 간 학습 부분 은 저희 교육 과정에서 충분히 다루어 왔습니다만, 우리 학 생들에게 범지구 적인 문제로 의 접근을 어떻게 인 도해야 하 는지가 숙 제였어요. 그러던 중 유네스코한 국위원회로부터 유네스코 아프리 카 브릿지 사업 참여 에 관한 내용이 담긴 메일 이 왔습니다. 아프리카의 불

우한 아이들을 교육 으로 돕는 브 릿지 프로 젝트가 지상파 프로그 램에 소 개가 된 다는 내용 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우 리 영명학교 학생들 이 세계로 눈을 돌릴 수 있 는 좋은 전환의 계기라 생각하고 전 학생 및 교직원들에게 시청 안내를 했습니다. 또한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 생들과는 함께 방송을 보면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의감에 불타는 우리 학생 중 하나 는 “선생님 전 힘이 세니까 아프리카 친구들을 도와주러 갈래요” 하면서 당 장이라도 아프라카로 떠날 기세였었 죠. 동아리 학생들과 우리는 함께 아프 리카 어린이들을 도울 방법을 모색했 고, 그 결과 유네스코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젝트를 후원하기 위한 학생들의 모금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본 교 교직원들이 우 리 학생들을 위하여 자 발적으로 후원하는 장학회인 ‘들꽃 장학 회’도 기금 일부를 같이 후원하기로 해 주셨습니다. 그렇 게 기금을 모아 좀 더 큰 뜻을 위해 달려 나가는 우리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

영명학교 학생들은 아무래도 일반 학 생들에 비해 외부 활동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부분 가정과 학교생활 외 에 다른 교외활동을 하기도 힘들고 할 기회도 많지 않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이번 모금 활동에 참여하면서, 나와 우 리를 뛰어넘어 좀 더 큰 세계를 인식하 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학생들 이 참여하고 있는 유네스코 활동을 가 정에 알림으로써 학생들뿐 아니라 가 족, 그 주변의 더 많은 사람들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이웃을 생각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아 더욱 기 뻤습니다. 한위는 “교육은 빈곤 의 악순환을 끊 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며 총체적인 인간 발전의 주된 원동 력이다”라는 마음으로 이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선 생님께서 생각하시는 진정한 교 육이란 무엇인지도 여쭤보고 싶 습니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부모 세대의 희생과 교육열 덕에 현재의 풍 족한 나라로 변모했다는 사실은 누구 도 부정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전쟁과 가난의 상흔에서 벗어날 수 있 는 큰 계기가 교육이었듯, 저개발 국가 들도 무엇보다 교육에 투자하여야 한 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아이들이 졸업 후 나가게 될 ‘사회’ 역시 ‘울타리 없는 학교’입니다. 거기서 더 치열하게 배우며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선 학교에서 많은 경험과 인식의 확장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 다. 저는 “경험이 곧 교육”이라고 생각 합니다. 한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유네스코의 일련의 활동들이 지방 구 석구석까지는 아직 잘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유네스코와 함께 우리 학생들이 더 많은 범지구적인 활 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및 정리 = 신소애 후원개발팀


유네스코 브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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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젝트 현장 모니터링 후기

마을에서 발견하는 ‘다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 지난해 12월 7일부터 16일까지 열 흘간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의 대 표적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인 유네스 코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젝트의 사업 현장을 확인하기 위한 모니터링이 진 행됐다. 유네스코 희망 브릿지 본부 의 김승윤 본부장과 브릿지 1팀 홍성 욱 담당관은 현재 브릿지 프로젝트가

말라위 리쿠니, 나피니, 나미양고 마을 인천공항을 출발해 장장 18시간의 비 행을 마치고 남아공에 도착한 모니터링 팀은 다시 2시간의 비행 끝에 말라위에 도착했다. 말라위는 아프리카 중남부의 내륙 국가로, 국민 대부분 농사에 종사 하며 모성사망률 및 비문해율, 그리고 AIDS 보균자 비율이 아프리카에서도 심각한 수준이다. 말라위의 수도 릴롱궤에 도착한 일행 은 말라위 국가위원회 관계자들과 미팅 을 갖고 ‘브릿지’ 현안과 향후 진행 방 향에 대해서 논의한 뒤 민신혜 활동가 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리쿠니 마을을 찾았다. 리쿠니 마을은 수도에 서 차량으로 약 20분 떨어진 지역으로 지난해부터 브릿지 프로젝트가 시행되 고 있는 곳이다. 민신혜 활동가는 이곳 에서 마을 주민들이 다목적 시설로 이 용할 수 있는 CLC(지역학습센터) 건립 을 이끌어 왔다. 모니터링 팀은 방문 일 주일 전에 완공된 CLC와 관련한 간담 회를 열고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 었다. 이 자리에서 리쿠니 마을 촌장은 “CLC는 우리에게 큰 선물이며, 마을 주민 모두가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라며 한위와 활동가에게 감사를 표했다. 다음날, 짧은 방문을 뒤로하고 모니 터링 팀은 나피니 CLC가 있는 송가니 마을로 향했다. 송가니 마을은 수도 릴 롱궤에서 차로 남쪽으로 4시간여 떨어 진 산악 지대의 도시인 좀바 근처에 있 는 마을이다. ‘나피니’란 이름도 지역에

운영되고 있는 아프리카 6개국 중 말 라위, 레소토, 남아공 등 3개 국가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기회를 가졌다. ‘주민과의 소통’, 그리 고 ‘현지 협력’이라는 두 과제가 프로 젝트 성공의 키워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이번 모니터링 출장 후기를 싣는다.

자라나는 나무의 한 종류를 지칭한다. 이곳은 브릿지 1기 활동가 파견 때부 레소토 터 브릿지 프로젝트가 시행돼 온 마을 무추, 떼꼬, 디피링 마을 로, 프로젝트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매우 활발한 편이다. 모니터링 모니터링 팀의 다음 목적지는 아프리 팀이 도착하는 날에도 주민 200여 명 카 최남단의 작은 국가 레소토였다. 사 이 환영 행사를 열어줄 정도였다. 현 방이 남아공 영토로 둘러싸인 레소토는 재 이곳에서는 한지애 활동가 주도로 국토 대부분이 유치원 교 해발 3000 실, 방 미터 이 과후 초 상 고도 등교실, 성인 에 위치 문해교실 등이 해 ‘아프리 활발히 열리고 말라위 카의 지붕’ 있으며, 텃밭사업 이라 불리는 및 재봉교실 등 마 국가다. 레소 을 주민들이 지속가 토에서도 처음으 능한 교육과 삶을 영 로 모니터링 팀을 맞 위할 수 있도록 돕는 아준 곳은 역시 레소토 여러 사업이 진행 중 남아공 국가위원회였다. 현재 이다. 이곳의 사무총장을 맡고 레소토 그 다음 출장지는 말라위 있는 팔레사 여사는 사무 의 마지막 모니터링 장소인 나 총장이 되기 전 실무자 시절부터 브릿지 미양고였다. 나미양고는 말라위의 상 프로그램과 인연이 깊어 현재 한위의 브 업 중심 도시인 블렌타이어 근처에 있 릿지 프로그램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는 마을로, 이곳에서 모니터링 팀은 레소토 방문 기간 내내 곁에서 수행해 ‘FDYD’ 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준 팔레사 사무총장의 인도 하에 모니터 들었다. 링 팀은 무추 마을을 방문했다. 무추 마 FDYD는 현지 장애 청소년들이 한 을에서는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지어 위 활동가들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설 진 CLC가 마을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 립한 장애우 자립을 위한 단체다. 모 고, 현재 국내 기업인 현대그린푸드의 니터링 팀은 한위가 기증한 부지에 지원을 받아 아이들과 주민들의 급식 지 FDYD가 자체적으로 세운 교육센터 원을 위한 건물이 건립되고 있다. 를 둘러보고 올해 예정된 센터 확장 무추 마을에서 차로 20여 분 거리에 공사를 한위가 지원하기 위한 여러 제 있는 떼꼬 마을에서 모니터링 팀은 김문 반 사항을 논의했다. 주 활동가 주도로 한창 공사 중인 CLC 를 찾았다. 김문주 활동가는 이곳에서 1 기 때부터 계속해서 브릿지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떼꼬와 무추 같은 마을들 은 수도 마세루에서 비교적 가깝지만, 어려운 형편 때문에 부모들이 도시로 일 하러 가야 하는 가정이 많다. 그런 까닭 에 아이들에 대한 교육 인프라가 늘 부 족한데, 활동가들은 이들 마을에 CLC 를 구축해 아이들에게 교육 혜택을 제공 하려 노력하고 있었다. 레소토에서의 마지막 방문지인 디피 링 마을은 수도 마세루에서 차로 약 3시

간 거리에 있는 마을로, 현재 주교진 활 동가가 기존 CLC를 증축하는 프로젝 트를 실시하고 있다. 디피링 마을은 레 소토에서 처음 브릿지 프로젝트가 시작 된 곳인 만큼 마을 주민들의 브릿지 프 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매우 높 은 편이다.

남아공 쇼상구베 마을 말라위, 레소토를 거쳐 모니터링 팀 의 마지막 방문지는 남아공 쇼상구베 마을이었다. 남아공은 국민 소득 수준 이 아프리카에서 매우 높은 편이지만 빈부격차가 심해 여전히 교육 사정이 열악한 지역이 많다. 대도시인 요하네 스버그 변두리의 빈민 주거지인 쇼상구 베 또한 그 중 하나다. 김호경 활동가는 이곳에서 현지 교육 단체인 ‘프로젝트 리터러시’(Project Literacy)와 협력해 방과 후 어린이 교실 및 소득증대 사업 (제빵교실)을 실시하고 있다.

10여 일간의 이번 현장 모니터링은 무엇보다 브릿지 프로젝트가 실제로 현 장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어떠한 효과를 가져 오고 있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목표를 매우 성공적으 로 달성한 곳도, 난관에 봉착한 곳도 있 었지만, 한결같은 사실은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다 함께 변화를 만들어 가 고 있다’는 부분이었다. 각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활동가들의 중요성은 더 큰 강조가 필요 없을 정도며, 이들을 지 원하고 있는 국가위와 현지 협력 단체 의 역할 또한 브릿지 프로젝트에 없어 서는 안 될 요소였다. 지금까지 그래왔 듯 주민과의 소통과 현지 협력을 소중 하게 여긴다면 한위의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젝트의 미래는 앞으로도 매우 밝을 홍성욱 브릿지 1팀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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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프런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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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프런티어 우수 활동팀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참여 후기

페루에서 찾은 또 다른 나, 새로운 미래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에너지관리공단이 함께 주최한 ‘2014 대학생 기후변화 프런티어’ 프로그램 우수 활동 4개 팀 13명의 젊은이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구촌 회합’ 에 다녀왔다. 지난해 12월 초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2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20)를 참

관하고, 관련 부대 행사를 진행한 후 돌아온 것.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총회(COP)는 전 세계 196개국 대표들이 참석 해 세계 기후변화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다자간 협상의 무 대. 과연 우리 대학생들은 그곳에서 무엇을 보고 느꼈을 까. 학생들이 보내온 참여 후기 중 몇 편을 들춰봤다.

“책임감과 새로운 시각 얻은 성장의 기회” 유네스코 대학생 기후변화 프런티어 는 나에게 큰 도전이었다. 비전공자로서 의 어려움, 장기 팀 프로젝트의 어려움, 그리고 체력적인 어려움 등으로 쉬운 구 석이 없었던 활동 같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5개월간의 활동을 무사히 마치고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까지 다 녀올 수 있었던 것은, 단연 평생 동안 간 직할 소중한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팀별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에는 책임 감을, 워크숍을 통해 다른 조와 섞여 활 동할 때에는 기후변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크고 작은 기후변화 관련한 포 럼·회의 등에 참여할 때에는 다양한 분 야에서 전문적 지식을 얻음으로써 나 자신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 그 리고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바 로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했기 때문 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과학팀, 함

“기후변화 해결에 중요한 역할 해내고파”

께 활동한 프런티어들 덕분이라 생각한 다. 특히 프런티어들은 경쟁이 아닌 아 낌 없는 격려와 충고를 통해 서로를 끌 어올려주고, 활동을 더욱 즐겁게 만들 어 주었다. 프런티어 활동을 함께 한 이 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을 꼭 드리고 싶다. 기후변화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누 구 하나에게 떠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 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생활 속에서 기 후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행동으로 실천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나중에 우리가 어떤 위치에서 무슨 일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그곳에서도 우리가 기후변화 프런티어로서 활동했던 열정 을 잊지 말고 묵묵히 활동하면 좋겠다. 윤지민(경북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내가 되었다” 감상문을 한 줄로 표현한다면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페루에 다녀온 나는 가기 전의 나와 완전히 다른 내가 되었다.” 페루에서의 일정 중 가장 기억에 남 는 것은 한국관(Korean pavilion)에서 의 행사인 것 같다. 행사는 영어로 팀별 주제를 발표하는 것이었는데, 준비를 하 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한 국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에, 또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발표한다는 압박감에 마음 이 편치 않았다. 하지만 팀원들과 응원 해주신 분들이 많은 힘이 되었다. 두 번째는 협동심이다. 행사의 성패여 부는 발표를 들으러 오는 청중들의 수 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발표자의 발표가 성공할 수 있도록, 다 른 팀원들이 많은 분들에게 친절하게 행 사를 설명하고 모셔왔다. 발표자는 발표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홍보역할을 맡은 팀원들은 홍보에 최선을 다하며 우리 모 두가 힘을 하나로 뭉쳤기 때문에 행사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은 신뢰 관계이다. 우리 팀은

한국관에서 진행된 기후변화 프런티어 발표 모습

다른 팀과 다 르게 COP20 개 막 첫 날부터 이틀 뒤에 있을 우리의 행 사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우리 팀은 한 번 뵙고 인사를 나눈 분들 을 다시 뵈었을 때 몇 번이고 우리의 행 사 참여를 부탁을 드렸고, 대화를 나누 며, 작은 의미에서는 ‘친구’가 되었던 것 같다. 그 분들은 우리에게 오겠다는 ‘약 속’을 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켰다. 정말 시간이 없어 바쁘신 중에도 행사장 에 들러 정말 미안해하며 발표는 들을 수 없지만 잘하라고 응원을 보내주고 가 신 분들도 있었다. 우리는 작지만 인생 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던 것이다. 기후대사님과의 만남에서 대사님께 서는 한국이 개도국과 선진국을 연결 하는 ‘브릿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하 셨는데, 우리 팀이 했던 것처럼 친구가 되고 약속을 지켜서 신뢰 관계를 구축 하는 것이 그 역할의 핵심이 아닐까 하 는 생각이 들었다. 이명재(아주대)

두근거렸다. 지구 반대편의 페루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관하고, 6개월 동 안 준비했던 내용을 한국관에서 직접 발 표한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회의장에서 사진을 찍고, 내 얼굴이 들어간 출입증 을 받았을 때에서야 실감했다. 왔구나!! 당사국총회 첫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여러 세션에도 참여하고,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도 인터뷰하면서 정신 없이 보 냈다. ADP(2020년 이후 신기후 체제 및 감축강화 방안 논의)회의에도 참관해서 각국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며, 기후변화 문제가 국제적으로는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도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한국관 에서 6개월 동안 활동한 내용을 발표할 때는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우리의 아 이디어에 공감하고 응원해주셨다. 총회 넷째 날에는 우리나라 기후 협상의 실질적인 업 무를 총괄하시는 기후변화 대사 님과 시간을 갖고 우리나

라의 입장도 들어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올 한 해를 되짚어보았다. 그리고 나를 돌아보 았다. “Think globally, Act locally” 는 작년에 기후변화문제를 처음 접하면 서 알게 된 구호이다. 가슴에 품고 지내 다 올해는 이 구호를 직접 실천해볼 수 있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올해를 마무리하면서 구체적인 진로를 다시 설 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활동 을 하면서 견해의 폭이 더 넓어지고, 꿈 도 이전과는 달라졌기 때문이다. 2014년 대학생 기후변화 프런티어 활동을 기억 하며, 새로운 내일과 지속 가능한 내일 을 꿈꾸며, 언젠가는 기후변화 문제 해 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 이 되고 싶다. ‘Green Dream, Gram.’ 프런티어 활 동을 시작했을 때 만든 나의 슬로건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꿈!! 이제 1 그램의 첫발을 내디뎠다. 임재민(서울시립대)

“뜻 함께 할 지구촌 친구들 만나 가슴 벅차” 나에게는 이번 해 외활동이 처음으로 한국 땅을 벗어나는 경험이었기에, 준비하 는 모든 과정이 새로웠다. 약 2개월간 페루에 갈 준비를 하면서 처음에 가졌 던 설렘 그 어느 틈 사이로 걱정이라는 녀석이 조금씩 비집고 들어오기 시작 했다. 그리 좋지 않은 영어 실력에다가, 생활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은 스페인 어권 국가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런 기대 반 걱정 반으로 페루행 비행 기에 올랐다. 회의장에 들어서자 예상했던 것처럼 언어의 장벽이 회의를 이해하는 데 큰 장애가 되었다. 더구나 우리 팀이 주제 로 선정했던 ‘REDD+’(산림 경영을 통 해 온실가스 흡수량을 늘리는 활동)는 한국에서 다뤄보지 않은 주제였기에 배 경지식도 충분치 않았다. 팀 회의를 거 쳐 한 가지 주제에만 국한하지 말고, 그 곳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접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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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청년(Youth) 그룹들과 소통을 해 보는 방향으로 주제를 일부 수정했다. 세계 각국에서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에 이르는 젊은 친구들이 어떤 메시지 를 들고 COP 회의장을 찾았다는 것을 알았다. 대만,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친구들을 만나며, 인류 공동의 당면과 제인 기후변화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 갈 동료들을 알게 되었다는 생각에 가 슴 벅참을 느낄 수 있었다. 우연한 기회 에 ADP회의에 참여하는 우간다 기획 부 장관님과 함께 식사할 기회를 얻게 되었는데, 기후변화에 취약한 우간다의 공식적인 입장을 들어보고 문제의식에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막연한 기대에서 걱정이 생겼고, 실제 로 아직 부족한 역량 탓에 세션을 잘 이 해하지 못해 어려웠지만, 그곳에 참여한 많은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시 자신 감을 얻고 힘을 낸 시간이었다. 유세화(중앙대)


유네스코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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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학교 경남 유네스코네트워크, 지역민과 호흡하다!

세계시민학교 프로젝트 및 캠페인 성황리 마쳐 경남 유네스코 네트워크(회장 조용 인) 소속 학생 및 교사 180여 명이 12월 13일 김해 롯데 아울렛 일대에서 ‘세계 시민학교 프로젝트’를 실시해 세계 문 제에 대한 지역 사회의 이해와 변화를 촉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김해 봉화마을, 화 포천 습지공원 방문을 시작으로, 김해 의 지속가능발전 가능성에 대해 모색 하고 지역 실정에 맞은 대안을 찾도록 기획됐다. 또한 평화를 추구하는 유네

스코의 정신을 지역민과 호흡하며 나 누고자 김해 아울렛 중앙 광장에서 캠 페인 활동도 진행됐다. 빈곤 퇴치, 아 프리카 최빈국에 대한 교육 지원, 적정 기술과 공정무역 관련 체험, 문화 공연 등 참가 학교별로 준비한 다채로운 행 사는 지역민의 열렬한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와 더불어 굿네이버스 와 롯데 아울렛 등 지역 단체와 기업의 적극적 참여와 후원으로 참여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남 유네스코네트워크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2014 년 탄생한 유일한 유네스코 지역 단위 연합체로 현재 경남 지역 16개의 유네 스코 학교와 4개의 네트워크 학교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행사에는 고현초, 석봉초, 어방초, 김해여중, 부곡중, 동

원고, 진해고, 창원과학고, 창원명지여 고가 참여했다. 경남 유네스코네트워크는 새해 1월 경남 유네스코네트워크 총회와 국제학 술대회를 개최해 지역민과 호흡하며 지 속적으로 유네스코 정신을 구현할 계획 이다.

공유와 교류로 지속가능발전교육 정착에 기여

‘2014 경기도유네스코학교 운영사례집’ 발간 경기도 지역 유네스코 학교들의 연간 활동 및 운영 사례가 담긴 &lt;2014 경기도유네스코학교 운 영사례집&gt;이 지난해 12 월 발간됐다. 이 사례집은 경기도 NTTP (New Teachers Training Program)유 네스코학교교육연구회 (회장 이보령)와 안양과천NTTP다문

화교육연구회가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펴낸 것으로 유 네스코학교 간 정보 교류와 네트워크 강화는 물론, 지속 가능발전교육의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 다. 사례집에는 경기도 내 유네스코학교인 14개 초등 학교, 10개 중학교, 23개 고 등학교의 활동 사항과 실천 사례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유네스코학생회 임시총회서 한양대 이건일 씨 50대 협회장으로 선출

창립 50돌 맞는 ‘KUSA’ 향후 행보 기대

12월 22일 유네스코 회관 11층에서 2 이번 임시총회에서는 차기 유네스코 학생협회를 이끌어나갈 50대 협회장 으로 한양대학교 에리카(ERICA) 지 부의 48기 이건일 씨가 선출됐으며, 유 네스코한국위원회 차세대팀 관계자 들도 총회에 참석해 차기 협회장과 인 사를 나누었다. 이건일 차기 협회장은 2011년 한양대학교 에리카 유네스코학 생회 지회장을 역임하였으며, 2012년 KUSA 지도자교육과정(겨울학교) 기 획팀에서 활동하는 등 그간 지속적으

로 유네스코활동을 펼쳐왔다. 차기 협회장의 임기는 2015년 3월부 터 시작되며 그 전까지 학생협회를 이 끌어갈 여러 사업과 이에 관련된 사 항을 인수인계 받을 예정이다. 또한 2015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유네스코 학생협회를 이끌어나갈 협회 집행부 원을 모집해 임원단을 준비하게 된다. 새로운 회칙을 통해 새롭게 임명된 협 회장과 50주년을 함께 하게 될 유네스 코학생협회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유네스코협회 ‘국경을 넘은 동요집’ 등 교육 사례 발표 눈길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 종합보고회 열려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회장 유재 건)이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하는 ‘외 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CCAP)’ 종 합보고회가 12월 12일 서울 명동 유네 스코회관 유네스코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1년간의 문화교 실 활동을 마무리하는 자리로, 협회연 맹 관계자들을 비롯해 외국인문화교류 자원활동가(CEV, 이하 문화교류활동 가), 한국어통역 자원활동가(KIV, 이 하 통역활동가), 담당교사 등 40여 명 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수자 협회연맹 사무총장은 개회사 에서 올해 ‘CCAP 교육사례개발사업’ 으로 ‘국경을 넘은 동요집’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취지를 밝히고, 그 결과물을 발표하기 위해 먼 걸음을 해준 신암초 등학교 학생과 교사들에게 감사의 뜻 을 전했다. 아울러 올 한 해 열정적으 로 CCAP와 함께하여 준 모든 자원활 동가와 참가학교 교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CCAP 교육사례개발사업’은 CCAP 수업시간에 실제 활용 가능한 모듈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2014년에는 ‘국 경을 넘은 동요집’ 책자를 발간하였고, 문화교류활동가와 통역활동가가 시험

학교로 선정된 신암초등학교(서울지 역), 탄천초등학교(경기지역)를 방문 해 3주간 CCAP 수업을 진행했다. 이 동요집은 학생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우리 귀에 친숙한 세계동요 및 노래 26점을 선정해 영어, 일어, 불어, 중국어, 독어, 러시아어 등 노래별로 3~4가지 각기 다른 언어로 구성했다. 이번 종합보고회는 ‘CCAP 교육사 례개발사업’의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 로써, 신암초등학교 학생 15명이 직접 ‘Twinkle Twinkle Little Star’(언어: Malay), ‘Les Champs Elysees’(언 어: French), ‘Jingle Bells’(언어: English)를 불렀으며, 탄천초등학교에 서는 학생들이 부른 ‘Nobody’(언어: Chinese) 영상을 보내왔다. 이외에도 학교사례 발표 및 시범수 업이 이어졌으며, 특별히 올해에는 사전 설문을 통해 ‘2014년도 가장 기 억에 남는’ CCAP 학교(남양주 양지 초), 문화교류활동가(Farah Nur Ain Hushin, Malaysia), 번역활동가(홍 수지) 및 최다 수업을 한 문화교류활동 가(Olga Anufrieva, Russia), 번역활 동가(이광명)를 선정해 소정의 상품을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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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프로젝트

2015년 1월 1일

유네스코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 활동 보고서 속으로

작은 날갯짓이 모여 세상을 바꿀 거에요 우리 청소년들을 미래의 훌륭한 세계시민으로 키우는 가장 바람직 한 방법은 무엇일까. 아마도 아이들 스스로 전 지구적인 주제에 관심을 갖고, 이와 관련해 자기 주변에서 먼 저 변화해야 할 부분들을 찾아내고, 이를 바꾸기 위해 계획을 짜고, 그 계획을 실천하도록 이끄는 것이 아 닐까.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국내 유네스코학교를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유네스코 레인보우 청소년 세 계시민교육 프로젝트’(이하 레인보 우 프로젝트)가 국내외 교육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도 여 기에 있다. 레인보우 프로젝트는 유네스코학 교 네트워크(ASPnet) 초중고교 학 생들이 평화, 인권, 다문화, 환경, 세 계화, 지역고유문화, 경제정의 등 7 가지 주제와 관련해 학교와 지역사 회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스스 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프로젝 트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학교 학생들은 한 해 동안 자 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 혹은 학교의 현안 중에서 바꾸고 싶은 부분을 찾고 구체적인 실

행 방안을 세워 실천에 옮긴 뒤, 자 신들의 고민과 땀방울을 담아 활동 보고서를 낸다. 지난해 연말부터 전국 여러 유네 스코학교에서 활동 보고서가 올라 오고 있다. 이들 보고서에는 지역 도, 관심 분야도, 연령대별 수준도 제각각이지만 하나같이 ‘더 나은 세 상을 만들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무 지갯빛 꿈이 담겨 있다. 세상을 비 추는 빛이 있어야만 볼 수 있는 무 지개처럼, 이들 보고서에 깨알같이 담긴 학생들의 스토리 뒤에는 이 세 상을 바꾸어 갈 영롱한 빛이 가득하 다. 그 소망의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보고서 중 눈에 띄는 사례를 간추려 싣는다.

부산국제고등학교

“더불어 살고, 아끼며 사는 보람 느끼기” 환경문제는 말로만 해결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행 동해야 하는 문제임을 학 찾고 생들과 공유하고 직접 실 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무엇보다 실용적으로 실 생활에서 할 수 있는 행 동들에 집중해 계획을 마 계획하고 련했습니다. 무턱대고 뛰 어들기보다 세심한 계획을 통해 협동하 여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았습니다.

반마다 부착했습니다. ● 경제정의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주 변 사람들과 그 의미를 공유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직접 공정무역 제 품을 체험해 보고, 그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캠페인 인 ‘경제정의 공정무역 초콜릿 캠페인’ 을 실시했습니다. 온·오프라인에서 공 정무역제품을 살 수 있는 정보를 알리 고, 생협을 통해 공정무역 초콜릿을 구 매해 학생들에게 판매하고 수익금을 기 부했습니다.

● 환경 보존을 위해 누 구나 쉽게 할 수 있 지만, 생각보다 실천하기 실천하기 어 려운 ‘분리수거’를 장려하 는 쓰레기통용 이미지를 제작해 각 반에 부착했습 니다. 여자 반과 남자 반 용으로 각 학생들의 눈에 띌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 붙여 더 주목받도록 했고, 어 떤 품목이 어떻게 분리돼야 하는 지 명확한 설명을 담은 안내지도 각

나에게 청소년 세계시민이란 실천이다 - 진건중학교 장은혜 -

나에게 청소년 세계시민이란 마음이다 - 신용산초등학교 이건희 -

신용산초등학교

진건중학교

“새콤달콤 레몬청 같은, 희망 세상 만들기”

“지구, 너 안녕하니?”

더 행복하고 즐거운 학 교를 만들 수 없을까요? 그리고 세계시민으로서 찾고 착한 공정무역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될 까요? 소중한 인권을 위해 높 임말을 사용하여 존중과 배려의 학교 문화를 조 계획하고 성하고, 착한 공정무역 을 위해 그 의미를 알고 홍보하기로 하 였습니다.

실천하기

● 공정무역의 의미를 알 아보고 공정무역을 통한 공정거래 및 아동인권 보호의 중요성을 학습하 기 위해 레몬청 만들기

를 해보았습니다. 재료의 선택부터 착 한 가게에서 착한 물건을 사기 위해 계 획을 세웠으며, 몸에도 좋은 유기농재 료를 엄선해 레몬청을 만들고, 이를 방 학 동안 숙성시킨 후 학교 선생님들에 게 판매하기로 하였습니다. ● 3월 26일부터 3일간, 우리 학교에 서는 ‘행복한 학교 교문맞이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유네스코 동아리 학생을 중심으로 4, 5, 6학년 학급 및 전교 임 원 학생들이 선생님들과 함께 교문에서 아이들을 따뜻하게 맞으며 교사와 학생 간 존중과 배려가 넘치는 문화를 조성 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학교 구 성원들의 소통과 공감을 얻고자 했고, 또한 선후배 간의 정서적 유대를 통하 여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유네스코학교로서, 세상 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실천할 수 있는 일 찾고 이 뭐가 있을지 궁금했 습니다. 에너지 사용량을 더 줄일 수 없 을까요? 급식 때 잔반을 줄여서 아무렇지 않게 버려지는 음식물을 줄이고, 지역 계획하고 사회와 연계한 프로그램 을 만들어 모두 함께 행동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실천하기

● 6월 20일, 남양주청소 년수련관 선생님을 초청 하여 자원을 재활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배웠습 니다. 출력 오류로 폐기

되는 현수막이 매우 많다는 걸 듣고, 우 리는 그 현수막들을 이용하여 훌륭하게 에코백을 만들었습니다. 빨리 끝낸 친 구들이 교무실용 재활용 마대자루에도 과감히 도전하였지만 안타깝게도 시간 내에 완성하지는 못했습니다. 더디지만 끝까지 완성해 보겠습니다. ● 10월 17일에는 지구 환경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지역사회 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꼬박 일주일 동안 여러 학생들이 매달려 캠페인 자 료를 제작하고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그리고 구리시민광장에서 “지구, 너 안 녕하니?” 캠페인을 하며 참가자들에게 환경실천을 약속받고 수생식물을 나누 어 주었습니다.


레인보우 프로젝트

2015년 1월 1일

숙명여자고등학교

보성여자중학교

“작은 실천으로 바꾸는 나, 그리고 세상”

“더불어 살고, 아끼며 사는 보람 느끼기”

올해엔 유독 현대인의 이기주의로 인한 참사 가 많았습니다. 더불어 찾고 살 수 있는 “인권”, 그리 고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 갈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나”를 바꾸고 나아가 “지역”을 변화시키며 더 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 계획하고 법을 궁리하고, 우리가 “빌려 온” 지구를 후대에 온전히 물려줄 방법을 찾았습니다.

부착하고 포인트를 짚어 주었습니다. 또한, 여학생들의 화장실 대기 줄이 길 다는 점을 이용해, 화장실 벽면에는 조 금 긴 내용의 인권 관련 만화도 붙였습 니다. ●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게임’을 교내 캠페인으로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낯선 ‘공정무역’의 개념을 게임을 통해 알렸습니다. 공정무역 제품들로 구성한 상품을 내걸고,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 하며 경제정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 도록 했습니다.

● ‘숙명 문화 게릴라 가드닝’은 단조 롭고 밋밋한 실천하기 학교의 분 위기를 바꾸고자 시작 한 인권 관련 프로그램 이었습니다. 여학생들 이 즐겁게 보면서 인권 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나 영화를 뽑 아 늘 지나치는 공간에

우리와 “다르다”는 점만 으로 차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우리는 어떻게 찾고 대해야 할까요? 그리고 에너지 절약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 을까요? ‘지구촌 한 등 끄기 운동’ 등 다양한 에너지 절약 계획을 짜고, 다문화 및 계획하고 인권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기획했습니다.

실천하기

● ‘어스 아워’(Earth hour)라 불리는 지구촌 한 등 끄기 운동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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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자 동아리 활동 시간에 포스터를 만들고 교내에 부착해 전교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행사 이후 참여 한 학생들의 수도 생각보다 많아, 이 지 구를 위해 작게나마 수행한 일에 보람 을 느꼈습니다. ● 작년에 매달 갔었던 소망쉼터 봉 사활동을 올해는 우리가 직접 날짜와 활동을 계획해 진행했습니다. 기획조차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었음을 절감했 고, 연세 드신 분들과 장애를 가진 분들 과 함께 청소를 하고 산책을 하며, 타인 을 존중하며 소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나에게 청소년 세계시민이란 - 산마을고등학교 이영은 씨앗이다

나에게 청소년 세계시민이란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다 - 양산초등학교 최세영 -

산마을고등학교

양산초등학교

“게임을 통해 더 친숙해진 우리 고장 농산물” “우리는 솔숲 수호천사다!” 우리가 살고 있는 강화 지역의 문화를 잘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찾고 요? 그리고 사회적 기업 과 공정무역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강화의 1등 특산물, ‘속노 랑 고구마’를 알릴 수 있 는 축제를 열고, 공정무 계획하고 역 캠페인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함께 그 개념을 생각해 보고 실 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실천하기

● ‘강화 속노랑 고구마 축제’를 통해 학교 곳곳 에 강화도와 관련된 퀴즈

쪽지를 숨긴 뒤, 이를 찾아 정답을 맞춘 학생들에게 직접 삶은 고구마를 나눠 주었습니다. 그렇게 참가자들에게 우리 지역 특산물을 알리고, 학교 구성원들 과 나눠 먹으면서 지역 농산물의 소중 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1학기 동안 점심시간에 공정무역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학생들은 공 정무역의 특징이 적힌 젱가 보드게임 이나 공정무역에 관한 빙고게임을 하 며 자연스레 개념을 익혔고, 공정무역 백일장을 열어 전교생 앞에서 수상작 을 발표하며 함께 생각해볼 기회를 가 졌습니다.

우리 지역 사람들과 우 리 고장을 찾는 사람들 과 함께 기후변화에 대 찾고 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실천’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자연을 사랑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계기를 마련해, 우리 마을과 지 계획하고 구를 아끼고 가꾸는 우 리의 실천과 노력의 향기를 널리 퍼트 리기로 했습니다.

실천하기

● 우리 고장 양산의 ‘송 호국민관광지’에는 수백 년 된 소나무들이 자라

는 멋진 솔숲이 있습니다. 이 소중한 송 호리 소나무 숲을 탐색하고 생명체와 교감할 수 있는 환경보전활동인 ‘송호 국민관광지 환경보호 캠페인’을 벌였습 니다. 외발자전거를 이용해 홍보를 하 며 ‘지속가능한 송호리 만들기’에 모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 지속가능발전의 개념을 학생들이 함께 익힐 수 있는 ‘텃밭가꾸기’를 해 보았습니다. 교내에 자그마한 텃밭을 만들고 1인 1식물 기르기 활동을 진행 하면서, 텃밭에서 자라나는 식물들과 그곳을 터전으로 삼는 동물들을 보며 생물 다양성을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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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일

신년특집 (Ⅱ) / 을미년 새해 세상을 관통할 트렌드

7가지 키워드로 2015년을 미리 읽다 해마다 신년 초면 갖가지 전망이 세상에 쏟아진다. 과연 올 한 해 대한 민국, 더 나아가 지구촌에 거대한 물 결을 일으킬 트렌드는 무엇일까.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펼치고 있 는 교육과 과학, 문화 그리고 나눔 활

동에도 영향을 미칠 새로운 현상이 나타날까. 국내외 미래학자와 각 분 야 전문가들이 꼽은 ‘2015년 트렌드’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대표 트렌드를 분야별로 꼽아봤다.

[라이프스타일] 셀프트래킹(Self-Tracking)

[나눔] 이지 오블리주(Easy Oblige)

심각한 기부는 가고 놀이 같은 기부가 뜬다 줌바 댄스 피트니스(Zumba Dance Fitness)라고 하는 뉴욕의 한 단체는 지난해 일종의 ‘댄스 기부 프로그램’이 라 할 수 있는 ‘그레이트 칼로리 드라이 브’(The Great Calorie Drive) 캠페 인을 시작해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 WFP)도 파트너십에 참 여한 이 캠페인은 다이어트를 위해 칼 로리를 ‘내다 버리는’ 대신, 그 칼로리 를 기부에 사용하라는 발상으로 시작되 었다. 재미있고 기발한 이 아이디어는 큰 호응을 얻어 2014년 말까지 8000만 칼로리가 쌓여 약 1만 5000달러가 기부 되었다고 한다.

CC BY-SA 3.0 / Dan Leveille / Wikipedia

이렇게 기부라는 행위를 어딘가 비장 (?)하고 무겁게 여기는 대신, 일상 속 에서 공유하며 즐겁게 공감하는 문화로 인식하려는 트렌드, 즉 ‘이지 오블리주’ 는 올해 더 많은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내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통화 한 번 할 때마다 자동으로 기부가 되는 ‘기부 톡’(GiveTalk) 같은 앱도 이러한 트렌 드의 한 예다. 이지 오블리주는 이처럼 대중의 기부 참여를 손쉽고 재미있게 이끌어내고 더 널리 공유하게 만듦으로 써 기부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더 정기 적인 기부로 이어지게 만들 것으로 기 대된다.

모든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고 비교한다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우리 일상의 ‘스마트 혁명’은 이제 내 생활 속 모든 활동을 실시간으로 데이터화하는 데 이 르렀다. ‘스마트 리빙(Smart living)’이 라는 이름하에 신세대 소비자들은 기꺼 이 자신의 사생활을 기록하고, 기업들 은 그런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새 제 품과 서비스를 끊임없이 내놓는다. 구글글래스와 애플워치로 대표되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그 대표적인 예 다. 피트니스에서부터 개인 맞춤 건강 관리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기업들이

내놓은 관련 건강 앱은 현재 4만 개가 넘으며 그 증가세 또한 가파르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트래킹 정보를 활 용한 모바일 헬스 서비스 시장이 2017 년까지 115억 달러(약 1조 6445억 원) 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내 걸 음걸이 횟수와 심장 박동을 실시간으 로 체크하는 시계, 내가 보는 것을 실시 간으로 검색할 수 있는 안경…. 올해엔 어떤 또 다른 기기가 우리 몸에 ‘입혀지 게’ 될까.

[교육] 무크(MOOC)

평등한 배움, 모든 이의 권리가 된다 © Zumba Dance Fitness

Unesco’s Tip 작년부터 ‘지구촌 교육 나눔’을 위한 후원 모금을 시작 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역시, 새해에도 적극적인 활동 으로 여러분들의 ‘이지 오블리주’를 청할 예정이다. 아 프리카 아이들과 지구촌 모든 이가 활짝 웃을 수 있는 그날까지, 한위의 따뜻한 노력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좀 더 기발하고 의미 있는 후원모금 아이디어를 갖고 계신 독자들께서는 한위의 문을 주저 말고 두드려 주 시길!

지금 현재 내가 앉은 자리에서 컴퓨 터를 통해 수강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무료 강좌가 무려 100만 개가 넘는다 는 걸 알고 계시는지. 2~3년 전부터 세 계 교육계에서는 기존의 교실 중심 접 근법에서 디지털 친화적인 새로운 접 근법이 급격한 속도로 도입되고 있 다. ‘MOOC(Massive Online Open Course, 대규모 온라인 공개 강좌)’라 는 이름으로 2011년부터 소개된 이 시 스템은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미국의 최

고 대학들이 앞다퉈 도입하며 교육 기 회와 관련한 경제적, 시간적, 공간적 제 약을 없앨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학생 들뿐 아니라 더 많은 어른들과 노인들 의 재교육이 필요해질 고령화 사회에서 이러한 패러다임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에서도 올해부터 한국교육 학술정보원 등 정부 기관 주도로 이러 한 MOOC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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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3D 프린트(3D Printing)

무엇이든, 어디서든 만들어 낸다 3D 도면을 바탕으로 입체적인 물체 를 만들어 내는 3D프린터는 더 이상 ‘프로토타입’(원형 혹은 시제품)을 만들 어 보기 위한 테스트 기기가 아니다. 업 계 종사자들은 이를 경제적이고 신뢰성 있는 새로운 형태의 제조 방법으로 이 미 인정하고 있으며, 3D프린터가 대중 화될 시점을 ‘3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는 시점이라고까지 이야기한다. 3D프린트 기술의 잠재력은, 이를 활 용해 만들 수 있는 대상이 거의 무한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때문에 전통적인 제 조업뿐 아니라 의학과 우주공학 등 거의 대부분의 영역에서 이 기술이 연구되고 확장되는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는 2015년에 전 세계 3D프린트 기기 판매가 98퍼센트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16년에는 이보다 또 두 배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 했다. 현재 매우 고가인 기기 가격 역시 향후 3년 안에 상당히 대중적인 수준으 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CC BY-SA 3.0 / Subhahish Panigrahi / Wikipedia

[가족] 어번 그래니(Urban Granny)

“꽃보다 할머니” 세상의 중심에 서다 작년의 “꽃보다~” 시리즈 돌풍은 ‘신 세대 할머니’가 사회 전면에 등장하는 신호탄이었을까. 이제 손주를 보기 시작 한 베이비붐 세대에 속하는 이 할머니들 은 ‘희생’과 ‘헌신’의 대명사였던 전통적 인 할머니들과 전혀 다른 성향을 보이며 새로운 트렌드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1950년대 중후반에 태어난 이들 할머 니는 대학생 시절 서슬 퍼런 단속에도 ‘미니스커트’를 고집한 사람들이었고, 우리나라의 경제 기적과 민주화 주도 세력으로서의 자부심도 강하다. 이들 은 더 이상 집에서 손주를 돌보는 할머

니로 남길 원하지 않는다. 그 대신 스 마트폰으로 ‘카톡’을 주고받으며 자신 들만의 여유로운 소비 및 문화 생활을 즐긴다. 한국의 베이비 붐 세대의 숫자는 2010년 통계청 집계로도 이미 713만 명. 우리보다 베이비붐 세대가 10여 년 앞선 미국에서는 이러한 멋쟁이 할머니 들을 ‘Old Lass’(올드 래스)라 일컫는 데,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는 이를 ‘어번 그래니’라 명명하며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시니어 마켓’에서 가장 주 목해야 할 집단으로 꼽았다.

© H&amp;M

[경제] 양심적 자본주의(Conscious Capitalism)

소비하되 “바르게” 쓴다 작년 한 해 엄청난 열풍을 몰고 왔 던 토마 피케티의 &lt;21세기 자본&gt;과 그 전 해까지 방송과 도서 할 것 없이 대단 한 화제를 몰고 다녔던 마이클 센델의 &lt;정의란 무엇인가&gt; 등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2010년대는 현대 사회의 뼈 대라 할 수 있는 ‘자본주의’에 대한 성 찰을 함께 고민했던 시기라 해도 과언 이 아니다. 그렇게 다양한 측면에서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현재의 시스템을 보완하려는, 예컨대 ‘양심적 자본주의’ 와 같은 트렌드는 새해에도 여전하다.

‘양심’, ‘공정’, ‘친환경’ 등을 내세운 기 업들은 그렇지 못한 기업들과 점점 더 큰 폭으로 매출 격차를 벌리고 있으며, 소비자들 역시 자신의 선택을 ‘품질’과 ‘가격’으로만 내리던 습관을 오래 전에 내려놓았다. 작년 말, 배우 강소라가 시 상식장에 입고 나온 ‘3만 9000원짜리 드 레스’ 한 벌 때문에 해당 브랜드와 배우 가 단숨에 ‘착함’의 상징이 되어버렸듯, 팍팍한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소비 자들의 소소한 반란(?)은 올해에도 여 전한 파워를 과시할 전망이다.

Unesco’s Tip 이처럼 “내가 내는 커피 한 잔 값도 좀 더 양심적일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는 착한 독자가 있다면, 명동 유네스코회관 12층에 있는 배롱나무 기부카페를 새해에도 자주

이용해 주시길. 배롱나무 기부카페의 수익 금은 교육 지원 활동을 통해 저개발국 주 민들의 꿈과 자립을 응원하는 ‘지구촌 교 육나눔’ 사업에 쓰인다.

[여가] 골목길(Hidden Alleys)

숨겨진 길목에서 대안을 찾는다

© Ponystep / Stunning Old Lass by Andreas Larsson

참고 자료: &lt;트렌드 코리아 2015(서울대 소비

Kjaer Global Trend Snapshots 2015+,

트렌드분석센터)&gt;, &lt;핫트렌드 2015(한국트렌

Gartner.com

드연구소 핫트렌드 연구위원회)&gt;,

벡터 이미지: freepik.com

올레길과 둘레길 순례 열풍에서 시작 된 우리나라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는 이제 골목길로 이어지고 있다. 어느새 골목길은 ‘음침한 뒷골목’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획일적인 거대 프랜차이즈 매장들에 점령당한 메인 스트리트의 대 안으로 자리 잡았다. 대표적인 예가 서 울 신사동 가로수길의 뒷골목이었다가 가로수길보다 더 주목받는 명소가 된 ‘세로수길’이다. 이와 더불어 이태원 해 방촌길, 방배동 사이길, 부산 이바구길

등도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이들 골목길의 공통점은 기업형 매장 들의 임대료 공세 때문에 중심가에서 밀 려난 소규모 카페지기나 예술가들이 자 리 잡으면서 조성된 거리라는 것. 이러 한 골목길들의 단점이었던 ‘접근성’ 문 제가 지도와 GPS를 내장한 스마트폰 보 급과 더불어 해소되면서, 이제 골목길은 개성 넘치고 활력 있는 ‘미니 자본의 실 험 무대’로서 또 다른 순례 열풍을 일으 키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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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토픽

2015년 1월 1일

전시했다. “나는 그림을 잘 이해하지 못 한다. 하지만 나는 그림을 좋아한다”는 말을 남긴 예카테리나 2세는 이렇게 모 은 예술품들을 가족, 친구들과 함께 조 용히 감상하기 위해 처음에 궁의 외진 방들에 걸어 두었고, ‘은자의 집’이란 뜻 의 박물관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 이곳에서 가장 볼 만한 컬렉션은 서 구 미술품이다. 러시아를 비롯해 이집 트, 그리스, 로마, 페르시아, 터키, 인도, 중국 등 세계 각지의 고대 유물과 예술 품도 많다. 또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 렘브란트, 모네, 세잔, 고흐, 고갱, 피카소에 이르기까지 세계 유명 화가의 그림도 빠짐없이 갖추고 있다.

포화 속 위기, 그리고 찾아 온 침체

“문화는 일자리이자 경제성장인 동시에, 공정한 성장과 화합을 위한 다 리가 될 수 있고, 박물관이야말로 여기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 다. 그것은 우리가 과거를 이해하고, 미래를 그려 나가는 걸 돕습니다.” 지난해 12월 7일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러시아 에르미타슈 박물관(The State Hermitage Museum) 개장 250주년을 맞아 열린 제3 회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문화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전 세계 교 육, 문화, 과학의 수호자이자 후견자로서 유네스코는 지난 1993년 시작된 ‘에르미타슈/유네스코 프로젝트’를 통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에르 미타슈 박물관의 현대화에 큰 도움을 주었다. 낙후된 시설과 부족한 인적 교육으로 어려움을 겪던 에르미타슈 박물관은 이를 통해 옛 명성을 되찾 았고, 마침내 새로운 250년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사진: CC BY-NC-SA 2.0 / Eric Esquivel / Flickr

같지만 또 다른,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 한국인들에겐 상대적으로 생소하지 만, 에르미타슈는 흔히 프랑스의 루브 르 박물관, 영국 대영 박물관과 더불 어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세 계적 박물관이다. 러시아 제국의 역대 황제들이 살았던 ‘겨울궁전’(Winter Palace)을 중심으로 구성된 박물관 콤 플렉스에는 300만 점 이상의 회화, 조 각, 발굴품 등이 1050개의 전시실에 흩 어져 전시돼 있다. 건물 지붕 위에 있는 조각상의 수만도 176개이며, 각 전시실 을 다 들르는 동선의 길이가 27킬로미

터에 이른다. 흔히 비교되는 루브르나 대영 박물 관과 달리, 에르미타슈 박물관에는 제 국주의 시대 ‘약탈’에 의한 소장품이 상 대적으로 적다. 에르미타슈는 1764년에 러시아 여황제 에카테리나 2세가 자신 이 사 모은 고상한 미술품들을 조용히 감상하기 위해 만든 ‘회화 감상실’이 그 출발점이었기 때문이다. 에카테리나 2 세는 베를린 상인으로부터 네덜란드와 플랑드르, 이탈리아 회화 작품 수백 점 을 사들이면서 예술품을 수집하기 시작 했고, 그 이전부터 있던 소장품들을 합 쳐 모두 4000여 점을 당시까지 로마노 프 왕조의 궁궐로 쓰이던 겨울궁전에

러시아 국민들의 자랑이었던 에르미 타슈 박물관은 2차 세계대전 중 발발한 독·소 전쟁으로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파죽지세로 동진하는 독일 기갑부대가 전쟁 시작 며칠 만에 박물관이 있는 상 트페테르부르크(당시 이름은 레닌그라 드) 코앞까지 진격해 온 것. 이에 상트 페테르부르크 시민들과 박물관 직원들 은 하루에도 수백 발씩 쏟아지는 포탄 속에서도 미술품들을 한 점 한 점 포장 해 저 멀리 우랄 산맥 너머 예카테린부 르크로 피난시켰다. 40여 명의 직원들이 굶어 죽는 등 2년 넘게 계속된 포위 공방전 속에서도 에 르미타슈 박물관은 끝내 보물들을 지켜 내는 데 성공했다. 전쟁이 끝난 후 이곳 에서 사라진 미술품은 단 한 점뿐이었 다고 한다. 나치의 포위 공격 속에서도 미술품을 지켜냈지만 에르미타슈 박물관은 그 이 후 또 다른 형태의 위기를 맞게 된다. 바로 구소련의 몰락과 함께 찾아온 경 제 위기다. 모든 분야에서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새로운 미술품 구매는커녕 갖고 있는 미술품의 유지 및 복원에도 제대로 대처할 수 없게 된 것. 게다가 러시아의 계속되는 정정 불안으로 인해

유네스코, 박물관에 꿈을 다시 심다 경제 위기로 인한 미술품 도난 사고 가 빈발하고 경제 논리에 입각한 무분 별한 박물관 주변 개발 계획이 난무하 던 시기, 인류의 위대한 유산을 지키기 위해 나선 단체는 유네스코였다. 자라 나는 아이들에게 꿈을 주고 교육과 문 화의 구심점이 되는 박물관의 유지, 보 존 및 개발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해 온 유네스코는 1993년 ‘에르미타슈/유 네스코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에르미타 슈에 다시 온기를 불어넣었다. 이 프로젝트의 특징은 비정부적이며 실천지향적이라는 것. 유네스코는 국제 정치무대의 급변하는 상황과 관계 없이 여러 정부들과 단체 및 개인들에게 에 르미타슈 박물관의 ‘문화 및 교육 유산’ 으로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도 움을 이끌어 냈다. 이어 이를 에르미타 슈가 현대적인 박물관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데 사용했다. 그 결과 박물관 컴플렉스에 두 채의 빌딩이 추 가되었고 여러 구역에서 조명 시설이 개선됐으며 작품 소개 및 안내 패널도 새롭게 단장됐다. 회계 및 예산 작업의 편의를 위해 컴퓨터와 전산 시설이 현 대화되었고, 박물관 스태프는 국제적으 로 인정받는 전문가들이 이끄는 세미나 및 그들과의 교환 연구를 통해 실력을 향상시켰다. 그렇게 에르미타슈 박물관은 차츰 제 기능을 되찾아갔고, 방문객들 앞에서 과거의 화려한 영광을 다시금 재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여행정보 전 문 세계 최대 포털사이트인 ‘트립어드 바이저’(TripAdvisor) 이용자 평가 순 위에서 마침내 ‘유럽 최고 박물관’의 자 리에 올랐다. 김보람 편집위원

건강 365 / 겨울을 이길 에너지식품 셋 추워서 꼼짝하기도 싫은 겨울철, 몸에

한 소화 건강을 향상시키는 효소와 비타

활력을 줄 수 있는 ‘겨울철 에너지 증강

민, 미네랄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이

식품’ 3가지를 미국의 &lt;US 뉴스

런 짙은 잎채소에는 근대와 케일,

앤드 월드리포트&gt;가 소개했다.

시금치 등이 있다. 이런 채소는 올

◆ 호박=항암 효과에 뛰어난 알파카로틴과 단백질, 식이섬유 소 등과 저혈당 탄수화물이 풍부 하게 들어있다. 호박이야말로 탄 수화물이 많이 든 완벽한 채소 로 꼽힌다. 이 때문에 몸속 에너 지를 크게 향상시켜준다. 기름을 이용해 전이나 볶음 요리로 만들 거나 찌개, 국 등에 넣거나 나물 로 무치거나 죽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 짙은 잎채소=엽록소가 풍부한 짙은 에르미타슈 박물관의 중심 건물인 겨울궁전의 야경 (CC BY-SA 3.0 / Wikipedia)

관광 산업도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에 르미타슈 박물관은 승승장구하는 파리 와 런던의 경쟁자들과 달리 오랜 침체 상태에 빠졌다.

잎채소는 혈액 속에 산소를 공급한다. 또

리브나 코코넛 오일과 같이 먹으면 더 좋다. ◆ 배=단 것이 먹고 싶을 때 배를 먹으면 욕구가 해결되면서 영양소 도 섭취할 수 있다. 배에는 혈중 콜 레스테롤을 낮추는 펙틴 성분이 들 어있다.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 예방 에 좋고 당부하지수(GL)의 균형을 이루게 해 먹고 난 뒤 배가 고프거 나 졸리지 않는다. 건강포털 코메디닷컴(www.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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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과학이야기 / 세상은 빅데이터 시대

정보의 쓰나미에서 ‘보배’를 꿰다 지금은 차원이 다른 ‘빅데이터’ 시대다. 보통 연초가 되면 금년도에 전망되는 이슈들이 각종 언론을 통해 소개된다. 많은 이슈 중 2015년에도 빠지지 않은 아이템 하나가 있으니 바로 ‘빅데이터’다. 분석이라는 프리즘으로 보자면 세계 는 ‘데이터’와 ‘데이터 과학자’ 사이의 오랜 싸움터다. 빅데이터 시대가 온 것은 이 싸움터가 모든 사람에게로 확대됐다는 뜻이다. 대체 처리해야 할 데이터의 양이 얼마나 되기에 ‘빅’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일까. 몇 년 사이에 세상이 새로운 ‘빅데이 터’(BIG DATA) 세계로 바뀐 느낌이 다. 경제 정책이나 마케팅 기술에 ‘빅데 이터를 이용한 전략’이라는 말이 심심 치 않게 나오는가 하면, 총선이나 대선 전략을 말할 때도 자주 등장한다. 빅데이터란 기존 데이터에 비해 그 크기가 너무 커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수집하거나 분석하기 어려운 데이터 집 합체를 말한다. 인터넷, 카카오톡, 페이 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오가는 모든 메 시지, 이미지, 그리고 영상 등을 포괄하 는 용어다. 간단하게 말해 이 세상에 존 재하는 모든 정보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SNS 행간을 읽는 기술 2015년 현재 전 세계를 오가는 데이 터의 양은 약 5제타바이트(Zb)에 이른 다. ‘바이트’(byte)는 컴퓨터 기억장치 의 크기를 나타내는 기본 단위로, 알파 벳 한 글자가 1바이트이고 한글이나 한 자는 2바이트를 차지한다. 바이트가 1천 개 모이면 킬로바이트 (kb), 1조 개 모이면 테라바이트(Tb) 다. 개인용 컴퓨터에 들어 있는 하드디 스크가 테라바이트 단위다. 1제타바이 트는 1021 바이트. 1테라바이트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1조 개 모아야 하는 어마 어마한 크기다. 10년 후에는 제타바이 트에 다시 1천 배를 곱한 요타바이트

(Yb)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의 컴퓨터 기술로는 단시간 내에 처리할 수 없을 만큼 방대한 수치다. 이렇듯 거대 데이터를 처리하여 유의 미한 정보를 추출하기 위해 개발된 것 이 바로 ‘빅데이터’ 기술이다. SNS의 데이터는 수많은 사용자가 남긴 기록 이니만큼, 그 속에 숨어 있는 다양한 정 보를 분석하면 여러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이 과정을 ‘데이터마이닝’(Data Mining)이라 하는데, 말 그대로 광산 에서 금을 캐내는 ‘마이닝’을 데이터에 적용한 것이다. 빅데이터 기술은 트위터나 뉴스 댓글 등을 분석해 사회 문제나 사람들의 관 심거리를 추출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활용법이다. 예를 들어 어떤 전자회사 는 새로 나온 TV에 대해 떠도는 이야 기를 분석해 높은 가격이 가장 큰 걸림 돌임을 찾아낼 수 있다. 이때 SNS 분석 솔루션을 쓰면 누구 와 메시지를 교환하는지 관계망을 그 릴 수 있다. 그 속에서 커뮤니티의 중심 을 찾아내고, 불만을 가장 먼저 퍼뜨리 는 사람은 누구인지, 기업에 대한 특정 커뮤니티별 감정은 어떤지도 알아낼 수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의 공개된 글에는 오피니언 리더와 추종자가 섞여 있어 여론 파급 효과가 크다. 빅데이터 분석 기술은 다양성이나 정 확성, 속도가 뒤따라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다량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 석할 수 없다면 아무 소용없다. 기존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동안에도 새로운 데 이터가 끝없이 밀려드는 세상이므로, 결과 값이 산출되지 않아 마냥 기다려 야 한다면 그만큼 결정이 늦어지고 대 처능력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정확성도 필수다. 우주여행을 소재로 한 공상영화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실 제의 기술로 발전하는 것이 더딘 이유 는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주 에서는 아주 작은 계산 오류만으로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속도나 정 확성을 만족시킨 결과값, 그것이 진정 한 빅데이터 기술이다.

구글 ‘독감 트렌드’ 서비스 빅데이터의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하 다. 특히 기업은 비즈니스 차원에서 빅 데이터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소비자 패턴을 분석하고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서다. 실제로 국내 A 카드회사는 소비 자들의 여가생활에 대한 트위터 메시지 를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1위는 공연, 2위는 외식, 3위는 밤문화 순으로 나와 공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 이 정보는 공연 제휴 할 인을 늘리는 이유가 됐다. 백화점의 경우, 빅데이터 기술을 통 해 전체 고객 가운데 매출에 막대한 영 향을 미치는 로열고객층을 대상으로 마 케팅을 펼친다.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보다 효율성이 높기 때문이 다. 로열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 인지 파악하고 그들의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준다. 신용카드사나 은행에서도 같 은 이유로 고객등급을 구분하여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 또한 빅데 이터 기술에 의해서다. SNS에 노출되는 메시지의 빈도수나 검색어 통계로 사회 현상도 찾아낼 수 있다. 가령 SNS상에 나타나는 나눔과 기부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 많 은 이들이 원하는 새로운 기부 모델을

창출해 낼 수도 있다. 구글의 경우 사용 자들의 키워드 검색 횟수를 분석해 미 국 보건당국보다 더 빠르게 독감의 유 행지역 경로를 파악해 발표한다. 바로 구글에서 제공하는 ‘독감 트렌드’ 서비 스다. 구글은 ‘구글 검색어’ 가운데 ‘감기’와 관련된 키워드가 증가할 경우 독감이 유행한다는 패턴을 발견하고, 2007년 부터 축적되어 온 ‘감기 검색 빈도 데이 터’를 국가별로 구분해 ‘어떤 달에 가장 검색 수가 높은지’ 독감 트렌드 차트를 구축해 전 세계의 독감 확산 현황을 확 인할 수 있도록 했다. 각국 정부기관은 이 자료를 통해 독감에 대비하고 있다. 빅데이터 기술로 실질적 효과를 본 분야는 제조업이다. 수만 개의 부품으 로 만들어진 자동차를 만드는 경우, 아 무리 꼼꼼하게 점검한다 해도 제조 결 함은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알 수 없 다. 리콜은 한 번 터지면 적게는 수만 대에서 많게는 수백만 대까지 소비자들 에게 보상을 해야 하기 때문에 회사의 존립이 좌우될 만큼 중대한 일이다. 이에 제조사는 빅테이터 기술인 ‘예 지 정비 솔루션’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 를 분석한다. ‘예지 정비’ 분석 기법은 설비, 계측, 정비이력 등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데이터를 취합하여 이를 기반으 로 예측 모델을 생성한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특정 사건이나 불량품의 공통 된 패턴을 발견하고 그 원인을 규명하 여 실질적인 불량품 발생빈도를 낮추는 작업이다. 이처럼 빅데이터를 잘 분석하면 직관 에 의존하던 의사결정을 뒷받침할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사실 빅데이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측정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데이터의 활용 방식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빅데이터는 활용가 치를 따질 겨를도 없이 경제의 새로운 ‘원자재’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김형자 과학칼럼니스트

빅데이터의 빛과 그림자 빅데이터는 인류에게 큰 기회인 동시에 그

팅, 인터넷 검색 내용, 영화, 오디오, 사진 등

늘이 될 수 있다. 네트워크상에서의 지인과의

모든 정보를 무작위로 수집한다. 이때 어떤

일상대화부터 이미지, 영상, 텍스트와 같은

사람이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에 ‘폭탄’이나

공유한 모든 것들이 빅데이터로 수집되고 분

‘테러’, ‘대통령’ 등의 단어만 사용해도 즉각 미

석되면서 무심코 말한 개인 정보가 유출될 수

국 국가안보국(NSA)의 추적 대상에 오른다.

있다. 또 산업정보 유출, 나아가 군사정보 유 출과 같은 거대한 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다.

천문학과 통신 분야는 빅데이터를 제일 먼저 활용하기 시작한 영역 중 하나였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수 조 개 단위의 신호들을 분석하고 파악하던 기술은 이제 우리 일상 속 다양한 영역에서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인터넷 사용자가 평소 자주 검색하는 키워 드만 분석해도 성격과 취향, 계획 등을 파악

미국 국가안보국에서 사용하는 비밀 개인

할 수 있을 만큼 IT 기술은 정점에 와 있다.

정보 수집 시스템인 프리즘은 마이크로소프

이는 첨단 IT기술이 언제라도 개개인의 삶을

트, 구글, 페이스북, 유투브, 애플 등 세계적인

엿보는 수단으로 오용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IT 회사의 중앙서버에 접속해 세계의 일반인

이제라도 빅데이터를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

통화 기록은 물론 개인 사용자의 이메일, 채

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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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2015년 1월 1일

한국의 서원 ⑥

‘예’의 중심, 돈암서원

The Mecca of Li(禮): Donam Seowon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라 있는 ‘한국의 서원’은 향후 세 계유산 등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우리의 귀중한 유산입니 다. 세계인과 가치를 공유하는 차원 에서 서원 탐방 기사를 영문과 한 글 요약본으로 연재합니다. ‘유네스 코한국위원회(한위) 청소년 글로벌 홍보단’으로 활동하는 천안 북일고 국제과 학생들이 답사 및 기사 작 성을 담당하며, 한위 블로그(blog. unesco.or.kr)에 한글 번역 기사가 함께 실립니다. dorm Jeongeuijae in the middle front of the entire foundation. To the left, there was a pig-shaped statue that characterized the Seowon, and behind that lied a uniquely designed lecture hall Eungdodang, a library called Jang pangak, and another old lecture hall Jeonghoedang. In the back of the Seowon, like always, was a ritual area Sungryesa that enshrined Kim Jang-Saeng(1548-1631)—the spiritual backbone of Donam—as well as a few other philosophers like Kim Jang-Saeng’s son Kim Jip(1574-1656) and their students Song Si-Yeol(1607-1689) and Song JunGil(1606-1672). First and foremost, I, through this visit to Donam, was able to learn more about the essence of Neo-Confucianism that thrived during the Joseon Dynasty. Donam was a place that represented the Giho School, which primarily described philosophers from the Gyeonggi, Hwanghae, or Chungcheong province that followed the

teachings of Yi I(1536-1584), of Korean NeoConfucianism. The Giho School was able to rapidly develop when Kim Jang-Saeng, who was one of the most talented disciples of Yi I and the face of Donam, came to the forefront to solidify the concept of Li(禮) within Korean Neo-Confucianism. Naturally, Donam became a mecca for the Giho philosophers, and this—along with the colossal political power that Song Si-Yeol exercised—accounts for how powerful the Seowon was after it received recognition from the King Hyojong in 1657.

처음 충남 논산의 돈암서원을 보았을 때는 서원 전체가 완전히 평지에 자리 잡 고 있어 뭔가 조금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

동재인 거경재(居敬齋), 서재인 정의재 (精義齋)의 모습이 서원 전체의 중심을 잡고 있었다. 왼쪽으로는 돈암서원을 특

받은 후 그들의 제자 송시열이 가졌던 막 강한 정치적 힘과 더불어 돈암서원은 자 연스럽게 기호유학의 중심지가 되었다.

훨씬 뒤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는데, 이 는 독특한 건축양식의 건축물을 훼손하 지 않도록 온전히 옮겨올 수 있는 기술에

다. 대부분 다른 서원들이 숲이나 산 속 에 자리한 고즈넉한 모습이었기에 조금

징짓는 돼지모양의 석상 뒤로 독특한 디 자인의 강학공간인 응도당(凝道堂)과 서

돈암서원의 서고인 장판각은 과거의 서 적들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가 있었는지

대한 확신이 생길 때까지 기다렸던 까닭 이라고 한다. 분명 돈암서원이 옛 자리에

의아했으나, 1634년 지어진 돈암서원이 현재의 장소에서 서북쪽으로 1마일(약 1.6km) 정도 떨어진 곳의 산기슭에 위치 하다 잦은 홍수피해로 1880년 현재의 위

적을 보관하는 장판각(藏板閣), 그리고 정회당(靜會堂)으로 불리는 오래된 다른 강학당이 한 채 자리하고 있었다. 돈암서원은 한국 성리학에서 율곡 이

또 다른 일깨움을 주었다. 서원의 사액과 더불어 임금으로부터 하사받는, 당시 학 자들에게는 유일한 정보의 원천이자 지적 인 기쁨이 되는 이러한 책들을 보관하는

그대로 있었더라면 훨씬 감동이 더했으 리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돈암 서원을 특징짓는 ‘예’와 기호유학의 정신 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있다고 믿는

치로 옮겨왔다는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이(1536-1584)의 가르침을 따르는 우리

장판각이 얼마나 중요했는지는 오늘날의

다. 특히 사당인 숭례사의 담에 새겨진,

그 배경을 이해할 수 있었다. 서원 입지의 특별한 점 외에는 돈암서 원은 지난 한 해에 걸쳐 답사해왔던 이 전의 다른 서원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나라 기호학파, 즉 경기, 황해, 충청지역 의 학자들을 포괄하는 대표 서원이다. 기 호유학은 이이의 철학을 이어받은 뛰어 난 학자 김장생에 의해 더 깊이 발전되었

기준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돈암서원의 경우 두 번 답사를 했는데, 서원을 둘러보고 나서 매번 응도당 마루 에 조용히 앉아 돈암서원이 주는 특별함

대략 다음과 같은 뜻의 우아하면서도 힘 있는 글귀(地負海涵 博文約禮 瑞日和風) 를 보면 더욱 그러하다. ‘땅과 바다처럼 포용하라, 지식은 넓히고 행동은 예의에

남계서원이 지어진 이후의 전통적 공간 배치에 따라 강학당인 양성당(養性堂)과

고, 한국 성리학에서 ‘예’(禮)의 개념을 확 립하게 된다. 1657년 효종에 의해 사액을

을 생각해 보곤 했다. 나중에 듣기로, 응 도당은 서원의 다른 건축물들이 옮겨진

맞게 할지며, 좋은 날씨와 온화한 바람처 럼 타인을 대하라.’

At first, Donam Seowon, which is located in Nonsan, South Chungcheong Province, seemed a bit different to me just because I could flat-out see the edifice in the open. This was a bit confusing as the vast majority of these Joseon Dynasty Confucian academies tend to be located in areas that are encompassed by the woods or mountains, but after hearing that Donam, built in 1634, was purposely moved in 1880 from its original spot—a foothill located roughly a mile to the northwest from the current spot—due to constant flooding, I began to understand the reasons behind the move. Aside from its peculiar location, Donam seemed similar to the other seowons that I had previously visited throughout the year. Using the traditional spatial arrangement that had been used in seowons since the establishment of the Namgye Seowon, there was the lecture hall Yangseongdang, the east dorm Geogyeongjae and the west

The Immense Value of a Single Book Furthermore, the library Jang pangak reinstated in my mind how important scholarly texts were in the past. In a world where information and data are accessible with a single swipe or a click, it’s hard to imagine the immense value that a single book had in the past. However, provided that the king&#39;s recognition was necessary for seowons to have a stack of books—the sole source of information that provided the unfathomable, by today’s standards, joy of knowledge to the scholars of the past— it was possible to see how important this

small Jangpangak would have been to the individuals enshrined in Donam, or even to anyone who ever set his or her foot inside this Seowon. Personally, I was very lucky to have the chance of visiting this Seowon twice, once with my family, and once with my fellow YSGC members. And each time after looking around, I calmly sat on the floor of the Eungdodang, thinking about why Donam is special. Later on, I was surprised to learn that the Eungdodang was moved much later than the other buildings of the Seowon, because the people in charge of taking care of Donam wanted to postpone the moving until a new technology capable of immaculately preserving the unique architectural style of the lecture hall became available. Granted, Donam could have been more memorable to me had everything remained in its original place. Nevertheless, I still believe the spirit of Li and the Giho School that characterized the Seowon still lives on today, particularly in the graceful yet powerful words inscribed into the walls of Sungryesa that roughly translates into: “Be tolerant like the land and the sea, widen your knowledge through moral acts, and treat others like warm weather and calm winds.” Uk Yeon Cho, Bugil Academy GLP

한글 요약본


문화여행

유네스코와 함께 떠나는 문화여행

2015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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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와 정조가 나란히 잠든 ‘융건릉’

절절한 사부곡에 한겨울 삭풍도 숨죽이다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1776년 3월 10 일, 정조가 즉위한 바로 그날 신하들에게 꺼낸 첫 마디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비극적 죽음을 목도했 고, 왕위에 오르기까지 숱한 고난을 겪었던 정조의 깊은 한이 드러나는 문장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한을 지극한 효심으로 풀어냈고, 정치 적 대통합을 추진하며 승화시켰다. 장조(사도세자) 와 정조가 나란히 묻힌 융건릉에 서면 조선 왕실의 비극적 역사를 넘어 어느 부자의 따뜻한 사부곡이 들려오는 이유다.

역사 속에 묻힌 조선 왕실의 비극 차가운 겨울바람을 뚫고 경기도 화성에 자리한 융 건릉을 찾았다.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흙길은 빽빽 한 솔숲을 가로지르고, 잎을 내려놓은 나무들은 신성 한 영역에 들어섰음을 알리듯 고요히 침묵을 지킨다. 곧이어 나오는 갈림길, 오른쪽은 융릉이고 왼쪽은 건 릉이다. 죽은 자에게도 위아래가 있는 법. 정조의 아 버지인 사도세자, 아니 장조가 잠들어 있는 융릉으로 방향을 잡았다. 얼마나 걸었을까. 곧 홍살문 너머로 봉긋하게 솟은 융릉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1735년 태어나 왕세자로 책봉되었다가, 당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아버지 영 조와의 갈등 속에서 뒤주에 갇혀 짧은 생을 마감한 사 도세자. 융릉은 500년 조선 왕실의 역사 속에서 가장 비극적인 인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장조와 헌경왕 후 혜경궁 홍씨를 합장한 무덤이다. 장조는 이제 가슴 을 짓누르는 한을 풀고 이곳에서 편히 쉬고 있을까. 무덤은 말이 없지만 아마도 그럴 것이다. 숲 건너편, 그의 아들 정조가 잠들어 있는 건릉에서 불어오는 바 람결엔 절절한 사부곡이 실려 있기 때문이다. 열 살의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죽음을 지켜볼 수밖 에 없었던 정조는 왕위에 오르자 사도세자의 복권에 온 힘을 쏟았다. 사도세자의 시호를 장헌세자로 바 꾸었으며, 현재의 서울시 동대문구 휘경동에 자리했 던 그의 무덤도 수은묘(垂恩墓)에서 영우원(顯隆園) 으로 격상시켰다. 정조의 사부곡은 여기에 그치지 않 았다. 사도세자의 무덤을 당대 최고의 길지인 경기도

화성의 화산 자락으로 천장하며, 그 이름도 현륭원으 로 고쳤다. 낳아주고 길러주신 현부에게 융숭하게 보 답한다는 뜻의 현륭(顯隆)이란 명칭에서 정조의 효심 이 얼마나 극진했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사도세자가 온전히 제 자리를 찾은 것은 고종 때에 이르러서다. 고종은 1899년 장헌세자를 왕을 일컫는 장조로 올리 고, 이와 함께 현륭원을 융릉으로 높여 불렀다. 이로 써 장조의 무덤은 조선왕릉 가운데 묘, 원, 능 세 개의 명칭을 모두 거친 유일한 능이 되었다.

구석구석 깊은 효심 묻어나 현재 능을 가까이에서 볼 수는 없지만, 융릉을 구석 구석 살펴보면 정조의 깊은 효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사후에 추존된 왕의 능에는 거의 세우지 않 는 병풍석을 둘렀고, 무인석과 문인석 역시 빼놓지 않 았다. 난간석은 없으나 병풍석에는 목단과 연화문을 번갈아 새겨 화려함을 뽐낸다. 그 죽음은 비록 비극적 이었으나 무덤만큼은 왕가의 예를 다하고자 했던 정 조의 마음이 절절하게도 묻어나는 것이다. 융릉을 건 립하면서 인근에 왕실의 원찰(창건주가 자신의 소원 을 빌거나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기 위해 특별히 건립 하는 절)인 용주사를 세운 것도 아버지의 넋을 위로하 고자 하는 아들의 효심을 대변한다. 융릉을 떠나 조붓한 숲길을 가로지르면 정조가 잠 들어 있는 건릉이다. 정조는 생전에 수시로 융릉을 찾 아 눈물을 흘렸고, 죽은 후엔 아버지 곁에 묻히기를 원했다고 한다. 그의 바람은 그대로 이루어져서 아버 지와 나란히 누워 영면을 취하고 있다. 정조의 효심이 의미가 있는 까닭은 그의 효가 개인 적인 것에 머무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조는 아버지

를 화성에 모신 후, 전국의 노인들을 수원의 화성 행 궁으로 불러 모아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환갑잔치를 크게 열었다. 그가 영조의 탕평책을 계승했던 것처럼, 사도세자를 죽음으로까지 몰고 간 노론의 편에 서 있 던 어머니를 용서하고, 죽은 후에라도 부모의 화해를 원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또 당쟁을 일삼던 정세를 타 파하고 강력한 왕권을 중심으로 새로운 조선을 건설 하고자 했던 것도, 어쩌면 아버지가 못 이룬 꿈을 이 루고픈 정조의 효심에서 비롯된 것일 게다. 200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40기는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모양새는 큰 차이가 없지만, 그 무덤에 감춰진 이야기들은 우리 의 역사와 삶의 보편적 진리를 담고 있다. 2015년 을 미년 새해에 융건릉을 찾아 우리네 효사상의 의미를 서동철 여행작가 되짚어보는 것을 어떨까.

여행정보 찾아가기 - 대중교통: 지하철 1호선 병점역 2번 출구로 나와 약 100m 걸으 면 버스 정류장이다. 35-1번 마을버스를 타고 융건릉 정류장에 서 하차. - 자가용: 과천의왕간고속도로 천천IC 또는 오산화성고속도로 안녕 IC로 빠져나와 수원대학교 방면으로 효행로(84번 지방 도)를 따라 달리면 곧 융건릉이다. 주변 볼거리 용주사는 융건릉과 함께 정조의 효심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본디 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인데 1790년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 자의 무덤을 옮겨오면서 다시 크게 지은 것이다. 왕실의 원찰인 만큼 궁궐의 건축양식을 보이는 것이 특징. 일반적인 사찰과는 달리 홍살문이 서 있고, 사천왕문이 있어야 할 자리에 궁궐의 대 문처럼 보이는 삼문각이 놓여 있는 것 등이 그 예로 꼽힌다. 주변 먹거리 융건릉 입구 근처에 몇몇 유명한 음식점들이 모여 있다. 쌈밥, 갈비, 두부 등 메뉴도 다양하다. 이 가운데 ‘한국인의 밥상’이 최 근 인기를 끌고 있다. 테이블도 없는 방에 앉아 있으면 하나같이 맛깔스러운 반찬으로 가득한 밥상이 앞에 놓인다. 밥상정식 1만 원, 게장정식 2만 원이며, 여기에 소 장작구이(1만 5000원)나 돼 지 장작구이(1만 원)를 추가할 수 있다.

유용한 어플:스마트투어가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한국관광공사에서 개발한 ‘스마트투어가이 드’ 앱으로 더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유산 지역 근처에 가 면 저절로 오디오 가이드가 재생된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스마트투어가이드’로 검색 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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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문화

2015년 1월 1일

피스 인 무비(Peace in Movie)

&lt;우리는 형제입니다&gt;

우리는 과연 어떤 가족입니까? 한국 방송이 지닌 가장 확실한 경쟁 력은 바로 ‘감동’이다. 특히 교양과 예 능 프로그램이 이 부분에 강점을 갖고 있는데 그 뿌리는 ‘이산가족 찾기’에서 찾을 수 있다. 이는 첫사랑이나 지난 날 도움을 준 은사와 은인 등을 찾는 프로 그램을 거쳐 요즘에는 어린 시절 해외 로 입양된 이들이 친부모를 찾는 프로 그램으로 발전했다. 장진 감독의 영화 &lt;우리는 형제입니다&gt; 역시 해외 입양아 의 부모 찾기 TV 프로그램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사실 방송 프로그램은 하나의 쇼다. 편 집을 거쳐 완성된 화면만을 제공하기 때 문이다. 그 과정에서 응축된 감동은 시청 자들에게 눈물을 자아내게 만들곤 하는 데 이 영화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과연 그들은 오랜만에 다시 만난 것으로 이제 행복을 되찾고 모든 게 해피엔딩일 까. 편집돼 방송을 타지 않은 필름에는 과연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을까. 형제가 있다. 해외로 입양된 ‘상 연’(조진웅 분), 그리고 고아원에 홀로 남겨진 동생 ‘하연’(김성균 분)이 바로 그 형제다. 그리고 이들의 어머니 ‘승 자’(김영애 분)가 있다. 가족과 떨어져 힘겨운 인생을 살아온 이들이 방송국 대기실에 모였다. 각각의 사연은 기구하다. 승자는 남 편이 죽고 홀로 두 아들을 키우는 게 힘 들어 고아원에 상연과 하연 형제를 맡 겼다. 수십 년의 세월이 흘러 하연을 만 나지만 이미 치매에 걸린 상태다. 상연

까지 만나기 위해 방송국을 찾았지만 치매로 인해 길을 잃고 만다. 동생이 미국에서 편히 살 수 있도록 해외로 입양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 만 오히려 본인이 해외 입양자가 된 상 연. 먼저 미국에 가 있으면 곧 동생 하 연도 입양될 것이라는 말만 믿고 비행 기에 오른 상연은 목사가 돼 수십 년 만 에 한국을 찾았다. 하연은 형이 자신을 버리고 해외로 입양됐다는 데 충격을 받고 고아원에서 도망쳐 나온 뒤 온갖 고생을 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다. 무속 인에게 입양된 하연은 무속인으로 살아 가고 있다. 어렵게 어머니를 찾았지만 치매에 걸린 상태이고, 방송국 주선으 로 형을 만나게 됐다. 목사와 무속인으로 만난 형제는 스튜 디오에서 감격의 상봉 장면을 촬영하지 만 그 사이 어머니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되고 어머니를 찾기 위해 전국 방방곡 곡을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TV 방송 프로그램에선 형제의 눈물 겨운 상봉 장면이 전파를 타는 것으로 모든 게 끝이다. 그렇지만 현실은 다르 다. 과연 수십 년 떨어져 지낸 이들이 단지 가족이라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다 시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이 영화에서 하연은 자신을 버리고 해외로 떠난 형 상연에게 오해가 여전히 깊다. 게다가 상연의 아들이 백혈병에 걸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하연은 형이 자신과 어 머니를 만나러 온 게 아니라 아들에게 맞는 골수를 가진 가족을 찾기 위해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두 형제가 어머니를 찾아다니 는 여정을 통해 서로의 오해를 모두 극 복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상연은 하연 을, 그리고 하연은 상연을 이해하고 마 침내 두 형제는 어린 시절 자신들을 버 린 어머니의 마음까지도 이해하게 된다. 형제가 오해를 털어내는 과정은 관객 들에게 진정한 감동이 뭔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또한 수십 년 만에 만난 아 들 상연과 어머니 승자의 첫 만남은 눈 물 없이 볼 수 없는 명장면이다. 치매까 지 앓고 있지만, 모성은 모든 현실의 제 약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다. 곳곳에 웃음 코드가 도사린 영화임 에도 ‘눈물이 나는’ 이유다. 때로 평화라는 단어가 대단해 보이지 만, 이는 각종 매체가 그 앞에 세계나 우주 같은 거창한 단어를 자주 붙이기 때문이다.

흔히 스크린에서 세계 평화, 우주 평 화 같은 대단한 개념은 슈퍼히어로나 위인들이 나서야 지켜지는 것처럼 여겨 진다. 그렇지만 진정한 평화는 가족이 라는 가장 작은 울타리에서 시작되는 법이다. 아마도 그 평화의 첫 걸음은 서로에 대한 따뜻한 이해와 화해일 것 이다. 영화는 버림받았다고 여기며 오랜 세 월 떨어져 살아온 상연 하연 형제와 어 머니 승자의 극적인 화해를 통해 우리 에게 참다운 가족의 의미를 일깨워준 다. 그리고, 함께 한 집에 머물지만 서 로에게 보이지 않는 벽을 쌓으며 살아 가는 요즘 가족들에게 잔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리는 가족입니까?” “우리는 형제입니다”라고 말하는 이 영화처럼, 새해에는 더 많은 가족들이 “우리는 가족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었 으면 좋겠다.

신민섭 영화칼럼니스트

커피의 인문학 / 새해 벽두에 깨끗함을 소망하는 이유 1년 중 ‘깨끗함’이 많이 회자되는 것 은 이맘때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설날 이 있어 삶의 다짐이 좀 허물어졌다고 해도 거듭 각오를 다질 기회가 있다. 중 요한 것은 깨끗함의 의미겠다. 사전적 으로 ‘깨끗함’이란 의미는 제법 여러 개 다. ‘청결’ ‘결백’ ‘순결’ ‘순수’에다 ‘단정 하다’ ‘정돈되다’ ‘정리되다’ 등이 있다. 더 있다. 허물이나 번뇌의 더러움에 벗 어나는 것도 깨끗함이고, 아무 것도 없 이 텅 비는 것도 깨끗함이다. 커피를 하는 사람으로서 ‘깨끗함’ 의 활용은 다르다. 커피에게 깨끗함 (Cleanness)이란, 스페셜티 커피 (Specialty coffee)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소양(素養)의 문제가 아니라 자격을 따지는 실체적 조건인 것이다. 살구, 삼나무 향이 그윽하고 아몬드나 초콜릿 맛이 일품인 고급 커피라도 디 펙트(Defect)로 인해 깨끗함이 손상을 받으면 스페셜티 커피라는 자격을 얻지

못하게 된다. 왜일까? 커피에게 깨끗함은 추구할 가치이기에 앞서 결점이 있는지를 가 늠할 수 있는 도구이자 지표가 되기 때 문이다. 그렇다고 깨끗함이 전부인 것 은 아니다. 깨끗하기만 한 커피는 관능 적으로 매력이지 못하다. 호감을 주지 못한다. 향미의 세계에서 깨끗함만으로 는 부족하다. 먼저 필요한 것이 복합미 (Complexity)이다. 보고 또 봐도 새록 새록 다양한 영감을 주는 두텁게 칠한 피카소의 작품처럼, 고급 커피는 입안 을 떠난 뒤에도 많은 명상거리를 남긴

다. 또 하나의 요소가 필요하다. 밸런스 (Balance)이다. 제 아무리 유명한 뉴 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라 하더라도 조 율하지 않은 악기로 연주한다면 ‘소음’ 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풍성한 향미를 지닌 커피라도,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면 ‘자극의 조각’들만 느끼게 할 뿐이다. 하모니를 이룬 커피의 향미이어야 우아 함(Elegance)으로 승화한다. 우아함, 엘레강스는 최고의 풍미를 지닌 커피에게 보내는 찬사이다. 다 양한 향미를 지니되 서로 균형을 잡 아 조화를 이루어야 하며, 긴 여운 (Aftertaste), 긴 행복을 선사해야 한 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지녔다 하더라 도 결점이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순식 간에 ‘그저 그런 커피’로 추락한다. 생두 경매의 자리였다면 1kg당 가격이 2만 ~3만 원 급락할 수 있다. 1톤으로 치면, 2000만~3000만 원이 왔다 갔다 하는 순 간이다. 커피생두 수입물량이 통상 20

톤짜리 컨테이너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 여파가 더욱 실감난다. 깨끗함이란, 커피에게 오염되기를 두 려워하는 여린 유리컵이 아니라 생사를 가르는 ‘포청천의 용(龍)작두’일 수 있 다. 세계 3대 커피로 손꼽히는 하와이코 나 엑스트라 팬시, 자메이카 블루마운 틴, 파나마 게이샤 등은 품종이 모두 유 전적으로 깨끗한 원종(교배나 돌연변이 가 아닌)인 데다 가공방식 또한 결점을 최소화한 워시드(washed) 방식이다. 좀 더 쉽게 말하자. 세계적으로 김태 희와 닮은 여인 10명을 모았다. 이 중 가장 예쁜 사람을 고르라고 할 때 어떻 게 해야 이의가 없을까? 그것은 바로 주 근깨나 뾰루지 등 흠이 적은 사람이다. 깨끗함이란 민감하고도 세밀한 차이를 결정하는 요인이다. 그래서 우리는 새 해벽두에 ‘깨끗함’을 소망하는 것인지 도 모른다. 박영순 경민대 호텔외식조리학과 겸임교수


페이스북 · 영시

2015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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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으로 접속하는 유네스코한위 페이스북 리 지구에 대한 관심,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우

“교육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말, 들어보셨죠?

페친 여러분, 작년(2013년) 세계 곳곳에

바쁜 일상 속 소홀해진 연인 관계처럼 우리

서 방송되었던 만델라 대통령의 장례식 기

지구도 지금 당장 관심을 갖지 않으면 여러

억하시나요? 오늘(12월 5일)은 그분의 서

분을 기다려주지 않을 텐데요. 그런 지구를

거 1주년입니다. 만델라 대통령은 어린 시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절 식민 통치에 대항하던 조상들의 이야기

&lt;If not now, when?&gt; 이란 제목의 이 영

를 들으며 자국민의 자유를 위해 투쟁하

상(http://goo.gl/KSQBC8)에 담긴 한 애

는 꿈을 키웠다고 합니다. 인종차별에 대항

처로운 연인들의 모습 속에는 우리 지구를

해 싸우던 중 ‘반역죄’로 26년간 감옥생활

괴롭히는 기후변화 시그널이 숨어 있습니

들의 기획과 참여로 제작된 이 영상 속 시

다. 에너지관리공단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그널을 여러분도 한번 찾아 보세요.

가 함께 한 ‘에너지기후변화프론티어’ 학생

을 했는데요, 그런 가운데서도 흑인과 백인 의 화합을 위한 자리를 주선했다고 합니다. 1994년 남아공의 대통령이 되어 모든 인종 에게 평등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넬

인권. 특별한 날이 아닌, 매일 생각해야 하는 가치입니다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

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교육은

부터 자유롭고 존엄성과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희망이

권리에 있어서 평등하다.”

며 존중, 관용, 연대 등의 가치

세계 인권 선언문의 첫 문

를 가르치는 것은 배우는 이들

장입니다. 하지만 오늘도

에게 힘을 실어주는 데 필수적

인권을 보장 받지 못한 채

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세계

힘겨운 하루를 보내는 사

인권의 날’은 매일매일을 인권

람들이 세계 곳곳에 있는

의 날처럼 생각하자는 취지에

데요. 12월 10일은 UN이

서 ‘Human Rights 365’라는

지정한 ‘세계 인권의 날’

슬로건을 내걸었는데요. 오늘

입니다. 유네스코 역시 세

하루를 시작으로 인권에 대해

계 인권의 날을 맞아 인권

생각해보는 ‘작심 365일’의 시

신장을 위해서 교육의 힘

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슨 만델라. 오늘 그를 기리며 그의 명언을

“교육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소개합니다.

광주와 부산, 유네스코 창의도시가 되다 짝짝짝! 축하해주세요! 광주광역시와 부산광역시가 2014년 유네스코 창의도

위해 2004년부터 유네스코가 추진하고 있 는 사업입니다.

시로 지정되었습니다! 유네스코 창의도

유네스코는 문학, 공예와 민속예술, 음

시 네트워크(UNESCO Creative Cities

악, 디자인, 미디어아트, 음식, 영화 7개 분

Network)는 문화와 창의성에 뿌리를 둔

야에서 창의도시를 지정하고 있는데요, 우

새로운 도시발전을 꾀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리나라는 2010년 서울(디자인)과 이천(공

문화다양성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증진하기

예 및 민속예술), 2012년 전주(음식) 3개 도 시가 창의도시로 지정된데 이어 2014년에 광주(미디어아트)와 부산(영화)이 네트워 크에 합류하면서 한국의 문화적 저력이 보 다 넓어지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창의 도시로서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중요한 광 주와 부산을 응원해주세요!^^

꽃보다 청년! 대학생 기후변화 프런티어 참가자들의 페루 활동기 제2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참 가를 위해 페루 리마로 출국한 13명의 유

위해, 미래 세대인 청년의 관심은 물론, 우 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실시간으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면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페이스북(www.facebook.com/unescokr)과 친구를 맺어주세요.

네스코 대학생 기후변화 프런티어 해외활 동 참가자들은 12월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영어로 만나는 우리

다양한 부대행사 및 청년 모임에 참가했습 니다. 12월 3일에는 ‘Climate Change in

행복

Our Hands’의 슬로건 아래 4팀이 준비한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아이디어 제안 발표 회’가 열렸는데요, 이날 한국관에는 기후변 화에 대한 청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이 참관해 높은 관심을 보 였습니다!! 한국 청년들의 뜨거운 열정이 지구 반대편에서도 전달된 하루였습니다. 기후변화로부터 아름다운 지구를 지켜내기

자원봉사,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페친 여러분은 올 한

기 위해, 매년 12월 5일 세계 자

해 어떤 자원봉사에 참

원봉사자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여해보셨나요? 자원봉사

있습니다,

하면 떠오르는 아프리카

우리나라도 세계 자원봉사자

해외 봉사가 아니더라도,

의 날을 맞아 서울시 자원봉사

우리 주변에는 자원봉사

센터를 포함하여 전국의 247개

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

자원봉사센터에서 각 지역 봉사

습니다. 대가 없이 시간

자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

과 재능, 사랑을 나누어

렸습니다. 한 해 활동했던 자원

줄 수 있는 곳이라면 모

봉사자 중 우수 자원봉사자를

두 OK입니다! 1985년

뽑고 서로의 에피소드를 공유하

UN 총회에서는 UN에

는 등, 수고한 자원 봉사자를 위

헌신해온 자원봉사자들

한 축제와 위로의 장이 되는 즐

에게 감사를 표현하고자 12월 5일을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로 지정하였습니다. 그리 고 현재까지도 각 지역과 국가 그리고 사회 를 위해 노력한 봉사자들의 활동을 기념하

겁고 따뜻한 행사였습니다.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 UN의 행사가 궁금 하시다면! http://goo.gl/zjaH5Y

시 천상병

나는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사나이다. 아내가 찻집을 경영해서 생활의 걱정이 없고 대학을 다녔으니 배움의 부족도 없고 시인이니 명예욕도 충분하고 이쁜 아내니 여자 생각도 없고 아이가 없으니 뒤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집도 있으니 얼마나 편안한가. 막걸리를 좋아하는데 아내가 다 사 주니 무슨 불평이 있겠는가. 더구나 하나님을 굳게 믿으니 이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분이 나의 빽이시니 무슨 불행이 온단 말인가!

Happiness Chon Sang-byong I’m the happinest man in the world. Since my wife runs a cafe I’ve no need to worry about making ends meet and I went to university so there’s nothing lacking in my education and because I’m a poet my desire for fame is satisfied I have a pretty wife too so I don’t think about women and we have no children no need to worry about the future we have a house as well I’m really very comfortable. I’m fond of makkolli my wife always buys it for me so what have I got to complain of? Besides I firmly believe in God and since the mightiest person in the whole wide world is looking after my interests how can you say misfortune’s coming? - Translated by An Son-jae

천상병(1930-1993) 천상병의 문단 활동은 마산중학교 5학년 때인 1949 년 7월 문예지 『죽순(竹筍)』에 시 「공상(空想)」 외 1편을 처음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6·25 중에는 송영택(宋永 澤) 등과 함께 동인지 『신작품(新作品)』을 발간, 여기에 시 를 발표했다. 이어 1952년 『문예(文藝)』지에 시 「강물」·「갈매기」 등 으로 추천을 받았고, 1953년 같은 잡지에 평론 「사실의 한계-허윤석론(許允碩論)」, 1955년 『현대문학』에 「한국

의 현역대가(現役大家)」 등을 발표하였다. 가난과 무직, 주벽, 무절제한 생활 등으로 많은 일화를 남긴 천상병은 1971년 문우들의 주선으로 제1시집 『새』 를 뒤늦게 발간했다. 그 뒤 제2시집 『주막에서』(1979)와 제3시집 『천상병은 천상 시인이다』(1984), 제4시집 『저 승 가는 데도 여비가 든다면』(1987), 제5시집 『요놈 요 놈 요이쁜 놈』(1991)을 펴냈다. 출처: KOREA JOURNAL 1994년 여름호 (Vol.34) 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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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일

캠 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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