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뉴스> 2015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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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1월 창간 / 제708호

2015년 6월 1일

따뜻한 기부로 네팔의 갈라진 마음을 보듬다 한위 ‘네팔 교육재건 캠페인’에 온정의 손길 잇달아 팝페라테너 임형주, 위해중세한국국제학교, 창원대서 소중한 성금 전달 80년 만의 대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네팔의 교 육재건을 지원하기 위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가 펼치고 있는 후원모금 캠페인에 각계각층에 서 온정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다. 지난 5월 14일, 국립창원대학교는 서울 명동 유네 스코회관에서 1000여 만 원의 성금을 한위에 전달했 다. 성금 전달식에는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과 이찬 규 창원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성금은 지 난 4월 25일 네팔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이후 창원 대 교수회의 제안으로 교직원 460여 명이 자발적으 로 참여해 마련한 것이다(사진 ①). 성금을 전달한 이찬규 창원대 총장은 “창원대 교 직원들이 지진으로 고통 받는 네팔의 어려움과 고 통을 함께 감당하는 마음으로 성금을 모았다”고 말 했다. 창원대는 작년 전국 국공립대 최초로 교육부 의 ‘국제협력선도대학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네팔 트리부번대학교에 특수교육학 대학원을 설립·운영 하는 등 활발한 ODA(공적개발원조)사업을 펼치고 있다.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은 “과거 6·25 전쟁 이 후 폐허가 된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가 장 큰 힘은 바로 교육이었다”며 “창원대의 소중한 성 금은 한위를 통해 지진으로 무너진 네팔의 교육재건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5월 7일, 세계적인 팝페라테너이자 한 위 평화예술 친선대사인 임형주 씨가 자신의 공식

“있는 곳 달라도 마 음은

팬클럽 ‘샐리가든’ 회원들과 함께 마련한 성금 미화 5000달러(한화 약 540만 원)를 한위에 쾌척했다. 임형주 씨는 자신의 30번째 생일 을 맞아 ‘샐리가든’ 측에 생일 선물 비용 등을 네팔 지진 피해 교육재건 성금으로 기부해줄 것을 요청했다(사진 ②). 뒤이어 11일에는 중국 산둥성 위해시(威 海市)에 위치한 위해중세한국국제학교의 이용규 이사장이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을 방문해,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에게 성 금 538만 원을 기탁했다(사진 ③). 이 학교는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학 생 및 외국학생들을 위해 유아 및 초·중·고 등 교육을 수행하는 국제학교이다. 이 이사 장은 본인의 칠순 생일날인 4월 25일, 뉴스 를 통해 네팔 대지진 소식을 접한 후 가족 및 지인들의 칠순 축의금 전액과 학교 학생 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마련한 성금을 모 아 기부금을 마련했다. 네팔 대지진 발생 직후 시작된 한위 네팔 교육재건 캠페인은 현재도 활발히 진행되 고 있다. 모아진 후원금은 추후 유네스코 네팔위원회에 전달돼 네팔의 교육재건 사 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하나”

▶ 관련 기사 10면

“가슴엔 평화를, 두 팔엔 세계를, 두 눈엔 미래를” 세계시민의 요람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7월 초 문 연다 한국의 미래세대를 인류 화합과 지구 평화에 기여하는 세계시민으로 길러낼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가 7월 초 문을 연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가 새롭게 선보이는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는 학

생들이 평화, 정의, 지속가능발전 등 유 네스코가 추구하는 가치를 밑거름 삼아 이 시대에 필요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학교 밖 학교’이자 한 위가 운영하는 세계시민 양성 프로그램 의 통칭이다.

‘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 위한 새 비전 제시 막 내린 2015 세계교육포럼, 인천선언 채택으로 전세계 주목 전 세계 교육 분야 최대 규모의 회의 인 ‘2015 세계교육포럼’이 향후 15년간 의 교육 비전을 담은 ‘인천선언’을 채택 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5월 19일 인천 송도에서 개회식을 올린 ‘2015 세 계교육포럼’은 21일 오후 폐회식을 갖 고 4일간의 공식 회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이번 회의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과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비롯해, 세계은행, 유니세프, 유엔여성 기구, 글로벌교육파트너십(GPE) 등 교 육 관련 국제기구의 수장이 다수 참여 한 가운데 장·차관 111명을 포함한 167 개국 교육 관계자 및 전문가 약 1500명 이 함께 모여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2015 세계교육포럼’에서는 ‘인 천선언’을 채택, 앞으로 15년간 세계 교

한위는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개교 를 계기로 유네스코키즈, 레인보우 청 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 볼런티어 프 로젝트 등 현재 운영 중인 세계시민 양 성 프로그램에 더해, 중학생을 대상으 로 한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인 ‘평일 및 토요일 정규과정’과 ‘자유학기제 맞 춤교실’, 고등학생 대상 프로그램인 ‘모 의 유네스코총회’, 초·중·고 학교 방문 형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세계시민교

육 발전을 이끌어 나갈 실천방안을 공 표해 전 세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았다. 이번 인천선언을 통해 국제사회는 지 난 다카르 세계교육포럼(2000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교육 기회의 보장 범위 를 넓히고, 양질의 교육을 좀 더 강조하 는 것에 합의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 채택된 교육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실 행계획(Framework for Action)은 9 월 유엔 개발의제가 확정된 이후 11월 유네스코 총회에서 최종 채택될 예정이 ▶ 관련 기사 6면 다.

실’ 등을 새롭게 실시할 계획이다. 오는 7월 초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11층 유네스코홀에서 열릴 개교식에는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을 비롯해 한위 위 원과 직원, 유관기관 관계자, 유네스코 학교 교사 및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운영계획 발표, 세계시민 특강, 8층 교실 현판식 등 다 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 관련 기사 7면

알림

&lt;유네스코뉴스&gt;가 더 풍성해집니다

&lt;유네스코뉴스&gt;가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에 부응하고자 이번호(708호)부터 4 개 면을 증면해 28면 체제로 발행됩니다. 이 가운데 8개 면은 유네스코학교 소식, 유 네스코 본부 화제, 청소년을 위한 교육 및 문화 특집 등 다채로운 내용을 담은 섹션 지면(UNESCO for Youth)으로 꾸며집니 다. &lt;유네스코뉴스&gt;는 이번 증면 및 섹션 지면 발간을 계기로 더 깊이 있는 기사와 더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 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독자 여러분의 따뜻 한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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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교육발전 경험, 아프리카로 이어진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짐바브웨위원회와 MOU 체결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사무총장 민동석)가 5월 19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쉐라톤 인천 호텔에서 유네스코짐바브 웨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유 네스코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교 육발전 경험의 확산에 나선다.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그램’은 아프리 카 및 아시아 최빈국을 대상으로 문해교 육을 통한 문맹퇴치와 직업기술교육을 통한 빈곤 극복과 자립역량 강화를 지원 하는 사업이다. 한위는 지난 2010년부터 짐바브웨, 레소토, 말라위, 잠비아 등 사 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6개국에서 교육 공간 설립부터 강사 양성까지 폭넓은 지 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은 “이번 업무협 약을 통해 양 위원회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효율적인 교육지원을 위해

업무협약 체결 후 양국 위원회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우측에서 두 번째가 짐바브웨 위원장)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며, “한국전쟁 이 후 국제사회의 지원을 통해 교육의 기회 가 주어져 우리나라가 성장할 수 있었던 만큼, 이제 한국이 유네스코를 중심으로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개도국에 교육지 원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유네 스코짐바브웨위원회 위원장인 오파 무 진구리 짐바브웨 고등교육부 장관은 “과 거 한국의 교육발전 경험을 높게 평가하 며, 이는 아프리카에 중요한 교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따뜻한 공유로 고대도시 유적 등 등재 준비 지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훈련 워크숍’ 5월 초 방글라데시서 열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5월 3일부터 6일까지 방글 라데시 보그라에서 ‘유네스코 세계유 산 등재훈련 워크숍’을 개최했다. ‘문화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의 일환이자 지난해 4월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가졌 던 1차 워크숍의 후속사업으로 열린 이 번 워크숍에는 방글라데시 문화부, 국립 박물관, 유네스코방글라데시위원회 등 방글라데시 내 세계유산 등재 유관 부처 및 기관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전문가로는 세계유산 등재심사를 담 당하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이코모스

(ICOMOS: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집 행위원을 역임한 이혜은 동국대 지리교 육과 교수(이코모스한국위원회 위원장) 를 비롯해 최재헌 건국대 지리학과 교수 (이코모스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베아 트리스 칼둔 유네스코 다카 사무소장 등 이 참여해 세계유산 등재 경험을 공유하 고 등재준비에 필요한 전반적인 자문을 제공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마한스탄가르와 주변 유적’, ‘할루드 비하라’ ‘자가달라 비하라’ 등 방글라데시 세계유산 잠정 목록지 3곳을 중점적으로 답사해 유산

의 독창적 가치 등 전반적인 사항을 검 토하고 논의했다. 특히 워크숍 후반부 에는 그중 차기 세계유산 등재 추진 후 보로 유력한 고대도시 유적 ‘마한스탄 가르와 주변 유적’을 중심으로 토의가 이루어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해당 유 산의 2017년 등재신청서 제출을 목표로 한 추진 계획 초안을 도출하는 성과를 장지원 문화커뮤니케이션팀 거뒀다.

위원 칼럼·주재관 서신

5면

레소토국가위원장 인터뷰

6면

특집 / 세계교육포럼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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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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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희망통신 전문요원 3인의 아프리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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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인터뷰 위해중세한국국제학교 이용규 이사장 팝페라테너 임형주 팬클럽 ‘샐리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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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토픽 재난의 시대, 바다를 지키는 유네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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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트렌드 가슴 따듯한 기술의 시대를 꿈꾸다

15면

과학 이야기 지금 세상은 ‘플라스마 혁명’ 중

16면

한국의 서원 / 심곡서원

19면

지상 페이스북·영어로 만나는 우리 시

U1~U8면 섹션 지면

유네스코 포 유스(UNESCO for Youth)

창간일 1964. 1. 10 /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겸 편집인 민동석 편집 송영철, 김보람, 김현정 편집디자인 정명진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우)100-810 서울시 중구 명동길 (유네스코길) 26 인쇄 (주)프린피아 기사관련 문의 02-6958-4180 구독신청 및 변경 news@unesco.or.kr

유네스코뉴스 퀴즈 ‘유네스코키즈’, ‘유네스코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 등 다양한 세계시민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이 모든 프로그램을 아울러 한국의 미래세대 를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세계시민으로 길 러낼 ‘학교 밖 학교’를 새롭게 시작합니다. 7 월 초 개교하는 이 학교의 이름은 무엇일까 요?

유네스코 석좌 등 양국 위원회 협력 논의

1. 유네스코서울시민학교

질레비치 주한 벨라루스 대사 한위 방문

3.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나탈리아 질레비치 주한 벨라루스 대 사가 5월 11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 위)를 방문했다. 이 날 민동석 한위 사 무총장을 예방한 질레비치 대사는 유네 스코 석좌 및 자연유산 보존 분야에서 한위와 유네스코벨라루스위원회의 협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제64차 정기총회 열려 부위원장·집행위원 10인 등 선출, 운영규칙 개정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위원장 황우여 교육부 장관)는 5월 7일 서울 명동 유네 스코회관 11층 유네스코홀에서 제64차 정기총회를 열었다. 황우여 위원장은 인 사말을 통해 “지금 우리나라가 세계 교 육 강국으로 주목 받을 수 있는 것도 유 네스코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원과 관 심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국제 사회에서 받은 따뜻한 도움을 개도국과 저개발국에 돌려줄 때”라고 강조했다.

마한스탄가르의 여러 유적지 중 하나인 고쿨 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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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 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 폴란드 등과 국 경을 마주하고 있는 동유럽의 내륙국가 로 한반도와 비슷한 면적을 지닌 나라다. 우리나라와는 1992년 외교 수립 이후 최 근 교류의 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2. 유네스코명동시민학교

퀴즈응모하기 : 6월 15일까지 www.unesco.or.kr/quiz 정답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유네스코 UNESCO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 집행위원(가나다순)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박흥순 선문대 대학원장

이날 총회에서는 임기 3년의 부위원 장, 집행위원 10인(명단 참조)과 차기 감사 2인을 선출했다. 또한 유네스코한 국위원회운영규칙 개정을 통해 기존의 5개 분과위원회를 ‘교육분과위원회’, ‘인 문사회·자연과학분과위원회’, ‘문화·정 보커뮤니케이션분과위원회’ 3개로 개편 했다.

배기동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 위원장

▶ 부위원장

이재연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

박은경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 이사장

홍기택 대일합동회계사무소 대표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 변상경 유네스코 정부간해양학위원회 의장 신승운 성균관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안미리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이명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 한경구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장 ▶ 차기 감사(임기:2015.8.~2017.8)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 화, 정보, 커뮤니케이션 분야 에서 국제협력을 촉진하여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이 바지하는 유엔 전문기구입 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Korean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유네스코한국위원 회는 1954년 ‘유네 스코 활동에 관한 법 률’에 따라 설립된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 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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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도 마음도 쑥쑥, 돌아온 유네스코키즈 첫 ‘홈커밍데이’ 성황리 마쳐, 1·2기 키즈 등 100여 명 참여

지난 23일 열린 유네스코키즈 홈커밍데이 행사에서 키즈와 민동석 총장이 반갑게 상봉하고 있다

5월 23일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유네 스코키즈 홈커밍데이’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네스코키즈 프로그램에 참 여했던 1, 2기 키즈와 멘토들, 그리고 유 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 및 후원 기업 인 기아자동차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 석해 키즈의 꿈을 격려하고 1, 2기 키즈 간 유대감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1부 행사에서는 비보잉, 합창 등 다재 다능한 키즈 어린이들의 공연과 ‘키즈 프로그램 참여 소감’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2부에서는 모둠별로 ‘세계시민이 되기 위해 한위에 바라는 것’을 주제로

토론과 발표가 이뤄졌다. 이날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은 “키즈 프로그램은 유네스코를 통해 세계를 향 한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 향후 국제 평 화와 발전을 이끌어갈 차세대 글로벌 리 더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프로그램의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하고 참가자들 간의 네트워크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위 는 6월 중 ‘제3기 유네스코키즈’를 모집 할 계획이다. 신청방법은 유네스코키즈 웹사이트(www.unesco.or.kr/kids)를 한명희 차세대팀 참조하면 된다.

세계 친구들 만나 ‘마음 나누고 꿈 키울게요’ 유네스코와 함께하는 기아 글로벌 워크캠프 10기 발대식 열려 기아자동차가 주최하고 유네스코한국 위원회가 협력하는 ‘제10기 기아 글로벌 워크캠프’ 발대식 및 훈련워크숍(이하 워크숍)이 5월 15~16일 이틀간 경기도 이천 유네스코평화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번 워크숍에는 공모를 통해 ‘워캐 머’로 최종 선발된 전국 대학(원)생 40명 이 참가해 국제자원활동 교육, 미션 활 동 및 안전 교육 등 성공적인 워크캠프 활동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이 들 캠프 참가자들은 오는 7~8월 그리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폴란드, 스페인, 에스토니아, 벨기에 등 총 9개 유

럽 국가 워크캠프 현장에 파견돼 2~4주 간에 걸쳐 각국에서 온 워크캠프 참가자 들과 함께 유적지 발굴, 어린이 교육, 주 민센터 설립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 하게 된다. ‘유네스코와 함께하는 기아 글로벌 워 크캠프’는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해외 에서 여러 나라 젊은이들과 함께 문화교 류, 교육봉사, 환경보호 등 다양한 테마의 지역사회 발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이 러한 경험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대표적인 대학생 해 외탐방 프로그램이다. 김현규 차세대팀

‘동작 그만! 이상기온’ 청춘들이 나선다 제2기 유네스코 기후변화 프런티어 발대식 6월 25일 개최 ‘제2기 유네스코 기후변화 프런티어’ 발대식이 6월 25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 회관 11층 유네스코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발대식에는 전국에서 선발된 대 학(원)생으로 구성된 약 40여 명의 제2 기 프런티어 참가자를 비롯해 전년도 참 가자인 제1기 프런티어가 참석하며, 외

교부 최재철 기후변화대사가 기조강연 을 통해 출사표를 던지는 참가자들을 격 려할 예정이다. 발대식 이후 제2기 프런 티어 참가자들은 경기도 이천 유네스코 평화센터로 자리를 옮겨 1박2일간 기후 변화 워크숍을 갖게 된다. 기후변화 프런티어 프로그램은 대학

더 나은 세상 위해 마음과 마음 잇는 여행 ‘2015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여행’ 6월 중순 시작 ‘2015 레인보우(Rainbow) 청소년 세 계시민여행’(이하 세계시민여행)이 6월 12~14일 2박3일간 서울 명동 유네스코 회관(개회식) 및 경기도 이천 유네스코 평화센터에서 펼쳐진다. 이번 세계시민여행에는 ‘유네스코 레 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레인 보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전국 유네스 코학교 학생 대표(고등학교별 1명) 80명 이 참가해 세계시민이 되기 위한 특강을 듣고 ‘세계시민 연극 공연’ ‘학교별 레인

보우 프로젝트 발표’ ‘세계시민 공동행동 계획 및 준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시민여행은 전국 유네스코학교에 서 학교와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 기 위해 7가지(평화, 인권, 다문화, 환경, 세계화, 지역고유문화, 경제정의) 분야 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 행하는 ‘레인보우 프로젝트’의 연관 프로 그램으로, 각 학교 대표들이 모여 프로 젝트 내용을 공유하고 협력 활동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유네스코와 함께하는 기아 글로벌 워크캠프’에 참가한 10기 ‘워캐머’들

(원)생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학습과 현 장 활동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전문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난

2014년부터 유네스코한국위원회과 에너 지관리공단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 임시연 과학팀 그램이다.

아프리카 어린이 후원 위한 오정심-박덕배 사진전 6월 개최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12층 배 롱나무 카페에서 오정심 박덕배 부 부의 사진전이 6월 1일부터 30일까 지 한 달 동안 열린다. ‘시선이 머무 는 순간’을 주 제로 하는 이 번 사진전은 아 프리카 어린이 들의 교육을 후 원하기 위한 것 으로, 전시 기 간의 사진 판매 수익금은 구매 자 명의로 전액 유네스코한국위원 회에 기부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오-박 부부가 남 미 7개국을 비롯해 북유럽, 중국, 인 도, 베트남 등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

며 렌즈에 담은 사진 작품들이 전시되 며, 3권의 사진첩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들 부부 중 오정심 씨는 미국 코 코란예술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화가로 활동 하다 사진으 로 눈을 돌 려 자신만의 독특한 사진 세계를 보여 주고 있는 작 가이고, 차관 출신으로 해 양수산 분야 전문가인 박덕배 씨는 사진으로 취미활동을 해오다가 공직 을 떠난 이후 서울시립대 및 서울사 진클럽의 사진 과정을 나와 본격적 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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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 한국 과학기술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집행위원

베스트셀러 &lt;로마인 이야기&gt;에서 저자 시오노 나나 미는 로마제국 천년을 지탱해준 철학은 ‘노블레스 오블 리주’라고 말한다. 로마의 노블레스(귀족)는 전쟁이 일 어나면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칼을 들고 싸 움터로 나가 피를 흘렸다는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ss Oblige)라는 프랑스어는 높은 사회적 신분 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한다. 가진 만큼 더 큰 사 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국가의 경우도 마 찬가지다. 선진국일수록 국제사회에서의 책임과 역할은 클 수밖에 없다. 매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은 &lt;세계경쟁력연감&gt;을 펴내 분야별 국가경쟁력 순위를 발 표한다. 2014년 발표에서 우리나라는 60여 개 조사대상 국 중 과학경쟁력은 6위, 기술경쟁력은 8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과학기술은 과연 국제사회에서 이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는 걸까. 해방 직후 우리나라는 세계최빈국 중 하나였다. 국제 사회는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가난한 나라 한국

주재관 서신

따라 정보격차가 발생하는 것은 또 하나의 큰 과제이 을 도와주었다. 국제사회의 무상원조 덕분에 우리나라 다. 과학기술의 급격한 혁신 역시 과학지식의 이해나 접 는 경제개발에 시동을 걸 수 있었고, 국민들의 피땀과 근성 수준에 따른 계층 간, 국가 간의 심각한 과학격차 노력으로 결국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다. 반세기가 지 (science divide)를 야기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지 난 지금 우리나라는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구 반대편 사람과도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화성과 태양 나라로 지위가 바뀌었다. 이런 눈부신 경제발전의 일등 계 너머로 탐사로봇을 보내고, 유전자 지도를 밝혀내고, 공신은 과학기술이었다.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한 인간처럼 ‘생각’하는 로봇이 출현할 정도로 과학기술은 민국 발전의 역사를 뒷받침해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빠르게 발전했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작년 말 인식하고 과학기술 분야에서 국제사회에서의 역할과 책 인터넷 사용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42%에 불과하고 아 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때이다. 직 절반 이상이 여전히 과학기술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 국제관계에서 과학기술 영역은 정치, 경제, 통상 등과 지 못하고 있다. 달리 국가 간 갈등이 많지 않 특히 아프리카나 제3세계 아 협력 및 교류를 이끌어내 기가 쉬운 분야이다. 진리와 지구촌 커뮤니티 일원으로 국가들은 과학기술문명의 혜택은커녕 물과 식량 등 합리성에 기초한 과학의 특 더 많은 역할 수행해야 의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 성은 과학기술을 인류 공통의 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과 보편적 언어로 자리매김하게 학기술선진국 반열로 올라서고 있는 한국은 더 넓고, 더 해준다. 따라서 과학연구와 기술개발의 성과는 궁극적 멀리 글로벌 시각으로 국제사회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 으로 인류 모두에게 더 나은 삶과 편리함을 가져다준다. 해야 한다. 한편 글로벌 시대를 맞으면서 인류가 지구상에서 직면 유네스코는 교육을 통해 문해율을 높이고 지식격차를 한 현안 중 상당 부분은 한 나라의 과학기술만으로는 해 해소하는 것을 주된 임무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 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다. 에너지, 기후변화, 재난 및 환 고 있다. 우리나라도 교육뿐 아니라 과학지식을 보급하 경오염 등이 그러하다. 이런 전 지구적 문제들은 과학기 고 과학이해를 높이는 과학문해율 사업에 앞장서는 등 술 분야 간의 협업 또는 국가 간 과학기술 협력을 하지 과학강국으로서 국격을 높이고 지구촌 커뮤니티의 일원 않으면 결코 해결할 수 없다. 으로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최근 정보화의 가속화로 정보 사용량과 접근 정도에

유네스코에서 만나는 세종대왕과 직지심경

김은영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문해, 지속가능발전교육, 교사역량강 화, 지적장애인교육, 정보통신기술활용 교육, 과학대중화, 여성과학자, 환경보전, 생명과학, 평화, 과학윤리, 사회과학과 인 문학, 자유와 독립과 인간존엄, 관용과 비폭력, 문화경관보호, 언론자유, 기록유 산…. 유네스코에서 시상하는 상들입니다. 정말 다양합니다. 이런 상도 있구나 싶은 분야도 있고, 어느 샌가 스르르 사라져 지금은 없어진 상도 있습니다. 심지어 가 끔 논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명성을 쌓아가는 상들도 있습니다. 지난 4월에 소개한 ‘로레알 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은 남성과학자보다 어려 운 여건에 있는 여성과학자들이 이룬 성 취를 인정하고 여성과학자들을 격려하 는 상입니다. 그동안 이 상을 받은 두 명 의 여성 과학자가 노벨상을 수상하면서 이 상의 위상도 함께 높아졌습니다. 친구 를 알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처럼, 수상자가 상을 더 빛내줬다고 할 수 있지 요. 덕분에 여성과학자들 사이에 유네스 코(혹은 로레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듯합니다.

2014년 세종 문해상을 수상한 에콰도르 교육부의 기초교육 프로젝트

우리나라에서 제안해서 설립된 상도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과 ‘유네스코 직지 기록유산상’입니다(‘문해’ 는 글을 읽고 이해한다는 뜻인데, 예전에 는 ‘문맹 퇴치’라는 표현을 주로 써서 아 직도 낯설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유네스코는 1967년에 문해상을 제정해 문해를 촉진하기 위한 활동을 해왔고, 지 금은 세종대왕 문해상과 공자 문해상을 시상하고 있습니다. 1989년에 시작한 세 종대왕 문해상도 역사가 꽤 되었습니다. 이 상은 특히 개도국의 모국어 문해교육 에 기여한 기관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며, ‘세계 문해의 날’인 9월 8일에 시상식을 개최합니다. 한글을 창제하여 널리 백성 들을 이롭게 했던 세종대왕과 문해상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상을 통해 한글과 세종대왕이 세계에 알려지고 있어 뿌듯

직지상 상장

합니다. 유네스코 직지 기록유산상은 2004년에 제정되었습니다. 1992년 유네스코 기록 유산사업이 시작되었고, 2001년에 &lt;불조 직지심체요절&gt;이 기록유산으로 등재되 면서 이를 기념하고, 기록유산 보전에 기 여하고자 이 상을 시상하게 되었습니다. ‘직지심경’, ‘직지’라고도 불리는 &lt;불조 직지심체요절&gt;은 1377년 청주 흥덕사에 서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입니다. 지금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습니 다. 비록 우리가 소장해 관리하고 있지는 않지만,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등재함으 로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임을 공식 확인하였습니다. 인쇄술의 발명은 중세적 사고에서 근 대적 사고로 변환을 이끈 인류사의 전환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세계에 남

아 있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서 ‘직지’는 인쇄술의 발달과 인류의 업적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입니다. 이 제 기록유산은 인쇄물에 그치는 게 아니 라 녹음, 영상, 디지털 자료 등으로 범위 가 넓어졌습니다. 600년도 더 전에 만들 어진 최초의 금속활자본의 이름을 가진 상이 최근의 기록물까지 보존하는 데 기 여한다니 재밌습니다. 얼마 전에는 유네스코 직지상이 갱신 되었다는 기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유네 스코 집행이사회는 유네스코의 상에 대 한 전략을 세우고, 잘 이행되고 있는지 감독하고, 새로운 상 신청과 시상 중인 상의 갱신 안건을 심의합니다. 지난 4월 에 열린 196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10 년간 운영한 직지상에 대한 갱신 안건을 이견 없이 승인했습니다. 회의 자료에 언 급된 유네스코 내부 감사보고서를 보면 직지상이 유네스코의 가시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음을 인정하면서 상의 위 상이나 운영 등 모든 면에 긍정적인 평가 를 내렸습니다. ‘직지’가 인류 문명사에 큰 기여를 한 인쇄술의 역사를 보여준다 면, ‘직지상’은 기록유산이 후대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까 생각합니다. 이 상이 변화하는 세계에서 기록유산 의 보전과 발전에 더욱 보탬이 되리라 기 대해 봅니다.


인 터 뷰

2015년 6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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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마할리 파모쎄 레소토 교육훈련부 장관 겸 유네스코레소토위원회 위원장

“ 현지 목소리에 귀 기울여준 브릿지 사업, 그래서 더 특별합니다” 지난달에 열린 2015 세계교육포럼 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교육계 리더 들 중에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 위)와 이미 깊은 교류를 맺고 있는 인 사들도 많이 있었다. 한위의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젝트가 몇 년째 시행 되고 있는 레소토에서 온 인사들 역 시 그들 중 하나다. 마할리 파모쎄 교

육훈련부 장관 겸 유네스코레소토위 원회 위원장, 빨레사 몬티 유네스코 레소토위원회 사무총장, 라추이 마자 라 교육수석행정관은 바쁜 시간을 쪼 개 유네스코회관을 방문해, 레소토의 교육 정책을 설명하고 현지의 브릿지 활동에 대한 깊은 감사를 전했다.

파모쎄 장관(중앙)과 몬티 사무총장(왼쪽), 마자라 행정관(오른쪽)이 지난달 22일 명동 유네스코회관을 찾아 한위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세계교육포럼 참석차 처음 한국을 찾으셨는데, 소감이 궁금합니다. 세계교육포럼을 통해서 우리가 얼 마나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 MDG)와 ‘모두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 EFA) 목표에 도달했는지, 향후 목표를 달성하 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제가 교직에 오랫동안 있으면서 직접 경 험했던 변화들을 이곳에서 볼 수 있기도 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 ‘모두를 위한 교육’ 을 위한 세부 목표를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강조점 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번에 가장 강조된 부분은 우리가 모 두를 위한 교육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 해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칫 소외되기 쉬 운 시민사회가 목표 달성에 쉽게 동참할 수 있는 여건을 우리가 마련해 주어야 합 니다. 또한 저희 레소토 입장에서는 유아 교육과 고등교육, 그리고 직업교육 분야 에 가장 큰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모두를 위한 교육’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선행돼야 할 일이 있다면 무 엇일까요.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역량

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레소토에는 교육의 혜택을 받기 어려워 지역 센터에 의존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러한 곳에서 센터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인력 양성 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각 지역 센터 관계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자발적 이고 지속적으로 운영을 할 수 있게 해 야 합니다. (몬티 사무총장) 또한 각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도 필요합니다. 정부만 교 육 분야에 관심을 가져서는 큰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레소토 정부와 위원회 차원에서 특 히 관심을 쏟고 있는 교육 정책은 무엇입 니까. ‘모두를 위한 교육’ 목표에 우리가 얼 마나 도달했는지 점검하고, 목표 달성 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판 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이미 직업교육과 영유아 교육에 대한 정책을 가지고 있고 영유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교사들을 양성하고 있습 니다. 특히 영유아 교육에 대해서는 충 분한 교사를 양성하고 더 많은 센터와 영유아 급식소를 건립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고등교육 기관 진학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게 보 고 있습니다. (마자라 행정관)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데엔 종합적인 고려를 한 접근이 필수 적입니다. 유아교육·초등교육·고등교육 간의 연계를 잘 이루어, 학생들이 중도 이탈 없이 고등교육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죠. 레소토에서는 한위의 브릿지 활동 가가 파견돼 있어 뉴스 독자들의 친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브릿지 사업과 관련해 바라는 점이 있는지요.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젝트의 운영 방 법은 다른 기관들과는 사뭇 다릅니다. 타 기관들이 자신들이 만든 목표에 초점 을 두는 반면, 브릿지 사업은 이곳 마을 사람들의 필요에 적극적으로 반응합니 다. 또한 단 한 번도 지원을 받지 못했던 지역도 찾아갑니다. 이 사업을 통해 많은 지역에서 문해 교육이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희 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이러한 문해 교육이 생활기술교육이나 직업교육과 연계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래야 문해교 육을 꾸준히 받지 못하는 상황이 오더 라도 그들이 받았던 생활기술 또는 직 업교육을 통해 다른 길을 모색할 수 있 으니까요. 브릿지 사업 외에도 한위와 레소토

위원회 간에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분야 가 있을까요. 그렇지 않아도 어제 황우여 교육부 장 관과 브릿지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 었습니다. 저희는 단순히 센터에서 문해 교육뿐 아니라 과학 실험과 같은 기술적 인 학습도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모바 일 도서관도 운영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것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에너 지 설비도 필요합니다. 한국은 정보통신기술 선진국이기에, 이러한 환경을 레소토의 교사들과 학생 들이 견학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lt;유네스코 뉴스&gt; 독자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몬티 사무총장) 무엇보다 한국 분들 께 정말 감사하단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 다. 방송 등을 통해 레소토의 환경을 많 은 사람들에게 알려주셔서 또한 고맙습 니다. 브릿지 사업을 통해 마을 주민들 에게 발전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필 요한 부분을 지원해 준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진행= 이조아 브릿지1팀 정리= 김현정 홍보소통팀

2015 유네스코컵 6월 18일 개최 남미와 유럽 축구 레전드들의 ‘따뜻한’ 슈퍼매치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유네스 코컵’(UNESCO CUP) 축구 경기가 오 는 6월 18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 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차별과 인종주의에 반대하고 사회적 통합을 홍보하기 위해 유네스코와 유벤 투스가 맺은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열리 는 유네스코컵 경기는 작년의 레알마드 리드 대 유벤투스 레전드 경기에 이어 올 해에는 남미 최고의 명문 클럽인 보카 주 니오르와 유벤투스 간의 ‘레전드 대결’이 펼쳐진다. 유벤투스 레전드 팀에서는 다비드 트 레제게, 파벨 네드베드, 에드가 다비드, 마우로 카모라네시 등 유벤투스의 전성 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이 대거 나서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은다. 이에 맞 서는 보카 주니오르 챔피언스 팀에서는

마틴 팔레르모, 클라우디오 카니자, 로베 르토 아본단시에리 등 2000, 2003, 2007년 대륙간컵에 출전했던 최고 스타들이 오 랫만에 유니폼을 입고 나선다. 이번 매치와 더불어 유네스코와 유벤 투스는 부당한 차별을 없애고 사회 통합 을 이루기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계속 추 진 중이다. 유네스코와 유벤투스는 아프 리카 말리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아 동 병사들의 성공적인 사회 복귀를 위해 기술 및 문해 교육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차별 경험 유무와 성공 적 사회 적응 사이의 관련성을 스포츠와 연관 지어 분석하는 국제 연구를 지원하 고 있다.

기자회견장에서 유네스코 및 양 팀 대표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미지: ©Daniele Badolato/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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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1일

2015 세계교육포럼 결산

인천선언, 세계 교육의 비전을 담다 전 세계 교육 분야 최대 규모 회 의인 ‘2015 세계교육포럼’이 4일간 의 공식일정을 뒤로하고 지난달 21 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세 계교육포럼에서 전 세계 교육수장 들이 논의하고 채택한 ‘인천선언’ 을 통해 세계는 향후 15년간 ‘모두 를 위한 교육’을 달성하기 위한 구 체적인 목표를 공유하게 됐다. 보 편교육과 평생학습, 그리고 세계시 민교육까지 아우른 인천선언의 내 용과 함께 이번 세계교육포럼의 성 과와 향후 일정을 정리했다.

향후 15년간의 교육 청사진 마련 5월 19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 회를 알린 2015 세계교육포럼은 세계 교육 관계자들이 기다리던 ‘인천선언 문’ 채택과 함께 나흘간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1990년 태국 좀티엔, 2000 년 세네갈 다카르 이후 15년 만에 열린 역대 최대 규모의 교육 회의를 통해 회 원국 교육장관들과 시민사회는 지난 15 년간의 교육 성과와 한계를 정리하 는 한편, 새로운 15년을 열 어갈 교육 비전을 성공 적으로 채택했다. 이 를 통해 교육계는 올 9월 유엔 총회 를 통해 비준될 ‘지속가능발전목 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에서 교육이 담당할 구체적인 역할 도 강조했다. 앞으로 2030년까지 회원국 정부 들의 교육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교육 관련 국제기구들의 임무를 정의하게 될 인천선언에 담긴 비전은 한 마디로 ‘2030년까지 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 을 보장하고 평생학습 기회를 진흥하는 것’이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 총장은 이번 인천선언을 “엄청난 성과”

라고 자평하며 “세계 모든 아이들이 자 신들의 삶을 가치 있게 가꾸어 가도록 해줄 기술과 지식을 배우고, 자신들의 잠재력을 찾아 사회에 기여하도록 만들 겠다는 우리 모두의 꿈이 여기 담겨 있 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코바 사무총장 은 또한 “이번 선언이 교육이야말로 세 계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의 열쇠임을 재확인했다”며 “모든 사람들이 평생동안 스스로를 계발할 수 있게 각국 정부가 힘을 쏟도록 북돋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 넓고 더 깊어진 ‘모두를 위한 교육&#39; 이번 인천선언에는 1990년 태국 좀 티엔 세계교육포럼에서 도입되고 2000 년 세네갈 다카르 세계교육포럼에서 재 확인한 ‘모두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 이하 EFA)의 최종 달성을 위 해 교육 기회의 보장 범위를 확대하고 양질의 교육을 보다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기존의 EFA를 계승해 9년의 초·중등교육을 보장하고, 청년 및 성인들의 전 생애에 걸친 평생 학습 기회를 강조하는 한편, 개 발도상국의 직업교육 및 고등교육에 대 한 수요와 갈 증을 반영해 직업기술 교육훈련 (TVET), 고등교육 및 연구 지 원을 약속했 다. 세계시민교 육(GCED)이 지속 가능발전교육(ESD)과 함께 선언문에 언급된 것도 주목할 만 한 점이다. 이는 기존의 교육 비전에 담 긴 교육기회 보장에 관한 논의를 넘어, 범지구적인 도전에 새롭게 대응하기 위 한 교육의 역할을 처음 명시했다는 데 서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각국 정부가 교육에 대한 지출을 늘 려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선언문에 는 국내총생산의 4~6% 또는 정부 지출 의 15~20%를 교육에 투자하기로 한 합 의가 담겼으며, 최소 9년의 초·중등 의 무교육을 포함한 양질의 무상교육 접근 성을 확대하고, 교육의 배제·소외·격 차 문제를 해결하며, 양성평등을 실 현하자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학습 기회 보장에 그치 지 않고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도 명시됐다. 교사 및 교육자 권익 향상, 공정하고 적합한 채용 및 훈련, 풍부하고 효과적인 지원 시스템 마련

등을 통해 학생들이 기초 수학능력뿐만 아니라 높은 수준의 분석력과 문제해결 능력, 인지능력, 대인관계 및 사회성 습 득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자는 것이다.

유네스코 총회 통해 실행계획 채택 예정 인천선언에 담긴 교육비전의 구 체적인 로드맵은 ‘교육 2030 실행계 획’(Education 2030 Framework for Action)에 담겨 오는 9월 유엔 개발의 제가 확정된 이후 11월 유네스코 총회

에서 최종 채택될 예정이다. 실행계획 이 최종 채택되면 각국은 EFA를 달성 하기 위한 법적·정책적 수단을 만들 때 이를 참고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교육 목표들이 성공적으로 달성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공 조와 효과적인 모니터링 및 평가 체계 가 필수적인 만큼, 실행계획에선 해당 부분을 구체적으로 강조해 각 교육 주 체들이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인천선언에 거는 세계 교육 관계자들의 기대

“가장 취약한 아이들의 교육이 인류의 미래 열어줄 것” 폐회사를 맡은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 코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번 세계교육포 럼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포럼을 통해 협 의된 새로운 교육 의제에 관심과 지지를 표명했다. 폐회식에 참석한 유엔 기구 및 관련자들은 세계 교육의 다음 15년의 길 을 제시한 인천선언에 담긴 뜻에 공감하 며, ‘모두를 위한 교육’을 통해 이루어질 인류의 긍정적 발전에 기대를 걸었다. 우리는 난민, 무국적자, 전쟁 피해자들 등 지구상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의 아이 들도 기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줄 책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 이야말로 인류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미 래를 열어줄 키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 안토니오 구테레즈 UN난민고등판무관

우리 모두는 개인의 교육 받을 권리를 보호하고 널리 알리며, 또한 모두가 양질 의 교육을 받아 평화와 정의와 인권과 평 등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 니다. 세계교육포럼을 통해 2030년까지 함께 노력할 ‘모두를 위한 교육’의 구체 적인 실행 계획을 세우는 데 참여했다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 바바툰데 오소티메힌 UN인구기금 총재

인천선언은 양성평등의 중요성과 지속 가능한개발을 위한 여성의 역할 증대에

세계교육포럼에서 만난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 코 사무총장(왼쪽)과 카일라쉬 사티아르티 작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오른쪽)

맞춰 차별 없는 교육을 열기 위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선언이야말로 평화롭 고 정의롭고 평등한 사회를 열어 줄 ‘모 두를 위한 교육’을 위해 우리 모두가 힘 을 모으게 해 줄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진 정으로 평등한 미래는, 모두가 진정으로 차별 없는 교육을 받을 때만이 달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 - 품질레 음람보-응쿠카 UN여성기구 총재

이곳 인천에서 우리는 전 세계 모든 아 이들이 학교에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깨닫고 건강 한 삶을 위한 기술을 배우도록 한다는 야 심 찬 목표를 세웠습니다. 양질의 교육이 야말로 가난을 끝내고 공동의 번영을 위 한 가장 기초적인 권리이기 때문입니다. - 키스 핸슨 세계은행 부총재


2015년 6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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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초 문 여는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학교 밖 학교’에서 세계시민으로 거듭난다

지난달 막을 내린 ‘2015 세계교육 포럼’에서 ‘인천선언’이 세계의 새 로운 교육 의제로 채택되었다. 여 기서 특히 주목받은 부분은 ‘세계 시민교육’(Global Citizenship Education)이 강조되었다는 점이 다. 21세기에 인류가 마주할 숙제들 을 힘을 합쳐 슬기롭게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세계시민의식을 갖춘 리 더들을 길러내는 게 중요하다는 생 각에 지구촌 교육계 전체가 깊이 공 감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추세 에 맞춰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자 라나는 꿈나무들이 세계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학교 밖 학교’를 준 비했다. 오는 7월 초 문을 여는 ‘유 네스코세계시민학교’가 바로 그것 이다.

지구촌이 주목하는 세계시민교육 “교육은 읽고 쓰고 숫자를 셀 수 있도 록 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21세기의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세계시 민을 길러내야 합니다.” 지난 5월 19일 유네스코가 주최하고 한국 교육부가 주관한 ‘2015 세계교육포 럼’(World Education Forum 2015) 개 회식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세 계시민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한 대목이 다. 세계시민교육은 2012년 반기문 사 무총장이 글로벌교육우선구상(Global Education First Initiative)에서 ‘모든 어린이의 취학’, ‘교육의 질 향상’과 함께

‘세계시민의식 함양’을 3대 우선영역으 로 강조하면서 국제 교육계의 주요 관심 사가 됐다. 최근 극단주의 성향 단체들의 폭력이 국제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세계적 문제 는 세계적 접근으로 풀어야 한다’는 인식 이 확산되면서 세계시민의식 함양에 대 한 더 큰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는 2015 년 이후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바를 논의 한 ‘2015 세계교육포럼’으로 이어져 세계 시민교육이 ‘인천선언’에서 제시한 중요 한 의제 중 하나로 선정되는 계기가 되 었다.

보다 풍성한 커리큘럼 마련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는 이 러한 국제사회의 동향을 반영해 국내 학생들이 평화, 정의, 지속가능발전 등 유네스코의 기본 가치를 토대로 사고하 고 행동하는 세계시민이 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만들어 진행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2기 학생들을 배 출한 ‘유네스코 키즈 프로그램’, 100여 개가 넘는 전국 초중고 학생들이 참여 하는 &#39;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 젝트’, 대학생 동아리들의 사회 변화를 위한 활동들을 지원하는 ‘유네스코 대 학생 볼런티어 프로젝트’ 등이 그 대표 적인 예다. 한위는 앞으로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를 열어 이러한 기존 세계시민 양성 프 로그램에 더해 중학생 대상 세계시민교 육 프로그램인 ‘평일 및 토요일 정규과 정’과 ‘자유학기제 맞춤교실’, 고등학생 대상 프로그램인 ‘모의 유네스코총회’,

초·중·고 학교 방문형 프로그램인 ‘찾아 가는 세계시민교실’ 등을 새롭게 실시할 예정이다. 중학생 대상 프로그램은 오는 7월 시 범 교실을 거쳐 2학기부터 본격 시행된 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희망을 만드는 세계시민’이라는 슬로건 아래 한위가 구 성한 세계시민교육 수업이 진행될 예정 이다. 모두 16차시에 걸쳐 짜여진 세부 커리큘럼은 모두를 위한 교육, 지속가능 발전, 문화다양성 존중 등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가치를 다양한 놀이와 토의, 전문가 및 활동가 등과의 만남 등을 통 해 생동감 있게 구현해, 학생들이 자연 스럽게 세계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키 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꿈과 비전의 길잡이 역할도 기대 중학생 프로그램은 학교장 추천을 통 해 학생 개인이 신청해 참여하는 ‘평일 반’ 및 ‘주말반’, 그리고 학교 단위로 신 청을 받고 선발하여 1~2개 학교 학생들 이 단체로 참여하는 ‘자유학기제 맞춤교 실’로 이루어져 있다. 수업은 서울 명동 의 유네스코회관 8층 교실에서 주로 진 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수업 장소의 제약으 로 학기 중에는 수도권 지역 학생들만 참여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지만, 한위 는 이천 유네스코평화센터에서 진행될 여름방학 캠프와 ‘찾아가는 세계시민교 실’을 통해 지방 소재 학교 학생들도 참 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여름방 학 캠프는 정규과정과 유사한 커리큘럼 을 압축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고,

‘찾아가는 세계시민교실’은 각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일회성 방문형 프로그램 이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모두 세계시민의 식 함양이라는 목표에 따라 몇 가지 특 징을 공유하고 있다. 지식의 단순한 전 달보다는 체험과 실습 위주로 수업을 진 행하고, 세계시민교육과 인성교육의 공 통분모를 발굴해 세계시민의식이 능동 적인 태도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며, 전 문가 등과의 만남을 제공해 학생들이 자 신의 꿈과 비전을 탐색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한다는 점이 그것 이다.

글로벌 인재의 산실 될 것 이렇듯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을 개설 하고 기존 프로그램에도 힘을 더할 유네 스코세계시민학교는 7월 초에 개교식을 갖고 학생들을 만난다. 명동 유네스코회 관 11층 유네스코홀에서 열릴 개교식에 서는 한위 위원과 직원, 유관기관 관계 자, 유네스코학교 교사 및 학생 등이 참 석한 가운데 세계시민학교 운영계획 발 표, 세계시민 특강, 8층 교실 현판식 등 이 진행될 예정이다. 글로벌 인재 양성 60년의 역사를 지 닌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희망을 만드 는 세계시민 양성’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큰 기 대 속에 출발하는 이 프로그램이 세계 시민교육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 고 인류에 기여하는 인재의 산실로 자 리잡기를 많은 유네스코 가족들이 희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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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1일

유네스코 브릿지

잠비아 최현정 전문요원

올해 처음으로 선발된 유네스코 브릿지 전문요원 3인이 지난달 한 국을 떠나 각기 맡은 아프리카 지 역에 도착했다. 기나긴 여정에 짐 이 분실되는 등 갖은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모두가 건강하게 자리 를 잡고 도착 1신을 보내왔다. 앞 으로 아프리카 교육 지원 현장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이에서, 그 리고 브릿지 활동가들과 현지 주 민, 수많은 후원자들 사이에서 또 하나의 ‘희망의 다리’가 되어 줄 각 전문요원의 편지를 소개한다.

말라위 이보배 전문요원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라는 말 라위의 수도 릴롱궤는, 제가 예전에 활동했던 케냐보다 오히려 더 깨끗하 고 더 푸른 모습입니다. 인구밀도가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편이라는데 사람들로 빽빽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나이로비(케냐의 수도) 시내가 한국 의 명동처럼 사람의 물결로 넘실거렸 지요. 하지만 이곳 역시 해외에서 들 어올 자본과 함께 개발의 물결을 탈 것이란 생각에 마음이 조금 슬퍼집니 다. 이 나무들과 숲들도 곧 없어지겠 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곳의 물가는 극과 극입니다. 방 세도, 각종 사무용품 값도, 말도 안 되는 낮은 가격과 입이 떡 벌어지는 높은 가격이 있을 뿐 중간이 없습니 다. 이 말은 곧 중산층이 거의 없으며 국내 시장이 작고 산업으로 자생하기 힘들다는 뜻입니다. 자원들은 모두 수출이 되고, 그 이익은 다양한 이유 로 국민들에게 돌아가지 않는 거죠. 하지만 찬찬히 보면 이곳 또한 사

도착 후 벌써 3주라는 시간이 흘 렀네요. 사실 이곳에서 혼자 살 집을 구하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 지만, 다행히 맘 좋으신 호주 아주머 니와 집을 나눠 쓰게 되었습니다. 소 박하게, 그리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 는 새 터전이 마련되었어요. 저의 올 해 프로젝트 성격상 잠비아국가위원 회가 아닌 협력기관의 사무실을 주로 쓸 예정입니다. 차츰 현지인 동료들 과 점심시간에 어느 식당에 가면 싸 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수다도 떨 며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적응기’에 접어든 상태이지요. 이곳에는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 젝트가 수행되는 세 곳의 사업장이 있습니다. 수도 루사카를 중심에 두 고 거의 1시간~3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치시코와 솔로본, 그리고 올해 저희의 중점 지원 지역인 네가네가 (Nega-Nega) 마을입니다. 지난 주에는 네가네가 마을에 다녀 왔습니다. 다른 아프리카의 나라들처

럼 이곳 역시 수도에서는 교통 체증 이 매우 심각해, 아침 일찍 출근시간 을 피해 출발해야 했습니다. 가는 길 에 도로 공사 현장과 새 공장들이 들 어서고 있는 마을들을 보며 “최근 5 년 사이 잠비아가 눈에 띄게 성장하 고 있다”는 사람들의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돌아오는 길에는 거친 길바닥에 자동차 타이어 가 견디지 못하고 펑크가 나는 일도 있었습니다. 뉘엿뉘엿 해가 기울어 가는 하늘 아래서 차 타이어를 힘들 게 갈아 끼우는 운전사 아저씨를 보 며, ‘아… 이제 시작이구나’ 싶은 생 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살아가는 것이 역시 녹록지는 않겠지만, 그만 큼 가치 있는 일이란 생각으로 힘을 내겠습니다. 올해 이곳에서 제일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네가네가 마을의 문해강사 양 성센터 증축입니다. 건축 일이 만만 찮은 것이라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 이지만 잠비아국가위와 협력기관 등 과 잘 협력해 ‘아래에서부터의 변화’ 를 이끌어낼 수 있는 거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운동이나 건강관리 에 소홀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항 상 명심하고 있습니다. 네가네가 마 을에서 쓰는 통가어로 ‘감사합니다’ 를 말씀드리며, 다음 편지를 기약할 게요. “투아룸바!”

사진: 최현정 전문요원 (치시코 마을)

람 사는 동네입니다. 점심시간이 되 면 주변에 있는 사무실 사람들이 하 나 둘 모여드는 곳이 있습니다. 흔들 거리는 간이 화로에 옥수수를 구워 파는 아저씨가 있는 곳. 유네스코에 서 일하건 적십자에서 일하건 아이들 을 태우고 집으로 돌아가던 사람이 건, 다들 모여 옥수수를 하나씩 뜯는 곳입니다. 저마다에게 그 옥수수는 점심이기도, 간식거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서로 웃으며 인사하고 옥수수 알이 부드러운지 확인하는 손길은 같 습니다. 인천에서 열린 2015 세계교육포럼 에 참여한 말라위의 교육 관계자인 데이빗 씨는 한국의 교육 발전사를 듣고 보고 희망에 가득 찬 메일을 보 냈습니다. 그리고는 “한국 교육에도 문제가 많아요” 하는 제 얘기는 일단 나중에 듣자고, 난 이 희망의 끈을 놓 고 싶지 않다고 말합니다. 제 아버지 역시 60년 전 땡볕 아래 흙바닥에 앉 아 나무판에 글씨를 적어가며 공부를 하던 그 한국 아이들 중 하나였다고 이야기해 주자, 그의 눈은 더 반짝이 고 얼굴은 더 환해집니다. “우리 말라 위 아이들에게도 희망이 있는 거네!” 하는 그에게 “네, 그래요!” 라고 말하 는 나. 한국과 제가 순간 그에게 어떠 한 ‘상징’이 되었음을 느끼자 어깨가 더 무거워집니다.

레소토 김문주 전문요원 6년간 네 번째로, 이곳에 다시 돌 아온 제게 한국의 몇몇 친구들이 이 렇게 묻곤 합니다. ‘고향에 돌아간 느 낌이겠지?’ ‘이제 한국이 더 어색하지 않아?’ 한국과 달리 개발 속도가 늦은 이곳이기에 당장에 뭔가 변했다는 느 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 익숙한 그리움들과 ‘당연히 내가 있어야 할 곳’에 돌아온 편안함이 동시에 찾아 드는 느낌을 받습니다. 아무리 익숙해진 곳이라지만, 그래 서 현지어(세소토)를 열심히 하고 지 역문화를 이해한다고 하지만, 그럼에 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이곳 사람들에 게 제가 중국인으로 비춰지곤 합니 다. 불편한 시선과 부당한 대우를 받 는 경우도 여전히 많습니다. 그럴 때 마다 마음속으로 되묻습니다. “나는 왜 다시 이렇게 레소토 땅에서 일을 하고자 하는 걸까?” 이에 대한 답은 ‘함께 일하는 사람 들’에게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 있는 이유이자 확실한 목표를 주는 그들

말이죠. 활동가 신분으로 지낼 때는 지역 마을에서 제 일상과 삶을 함께 나눴던 이웃들이 큰 원동력을 주었습 니다. 반면 코디네이터이자 전문요원 인 제게 지금 가장 가까운 사람들은 현지 국가위원회 직원들과 교육부 관 계자들입니다. 이들에게 저는 잘 사 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이 아니라, 함 께 손잡고 이 땅의 발전을 위해 힘쓰 는 동료이자 친구이자 동생이자 후배 인 ‘아우씨 디네오(언니 디네오)’로 받아들여집니다. 우리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인연을 만들어 나가는 것 이상으로, 협력기 관 관계자들과의 인연이 필요한 이유 는 따로 있습니다. 우리 활동가든 전 문요원이든, 한국을 대표해서 온 우 리들은 언젠가 이 땅에서 떠날 사람 들이고, 그 후에 궁극적으로 우리가 매듭짓거나 해결할 수 없었던 부분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국가 내 리더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향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바로 지역주 민들 스스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 루어 나가는 것. 이를 위한 첫 걸음을 이곳 레소토의 국가 리더들과 나란히 맞춰 나가기 위해, 밖에서 보기에는 조금은 더뎌 보일 수 있지만 올 한 해 도 열심히 브릿지 프로젝트를 수행하 리라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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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6월 1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희 망 나 눔 사업 정기후원

여러분의 후원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45,077,469원은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젝트를 통해 저개발국의 교육지원에 사용됐습니다.

강경모, 강경화, 강교성, 강규한, 강대성, 강동욱, 강동진,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문수, 강미영, 강병규, 강보성, 강상규, 강상원, 강상호(A), 강상호(B), 강선희, 강세정, 강소연, 강신용, 강영옥, 강원형, 강윤서, 강윤철, 강은수, 강정숙, 강정웅, 강종순, 강준광, 강준호, 강준희, 강중욱, 강지원, 강지혜, 강찬우, 강춘수, 강필성, 강한수, 강향숙, 강혜영, 강효정, 계세협, 고건우, 고광호, 고남균, 고명진, 고미정, 고민준, 고순자, 고영아, 고영옥, 고유경, 고유미, 고은, 고진아, 고현정, 고화순, 공상철, 공성필, 곽미진, 곽병남, 곽수용, 곽요나, 곽우실, 곽유경, 곽은영, 구남신, 구본석, 구상권,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효정, 권갑수, 권기범, 권동구, 권미숙, 권미희, 권서연, 권선미, 권송, 권송이, 권숙자, 권순미, 권순오, 권순자, 권오규, 권오묵, 권오준, 권율, 권의재, 권이레, 권지현, 권채원, 권하영,, 권혁숙, 권혁연, 권현주, 권효정, 기미라, 길승현, 김경면, 김경미, 김경민, 김경범, 김경섭, 김경숙, 김경운, 김경은, 김경화, 김경희(A), 김경희(B), 김경희(C), 김경희(D), 김경희(E), 김광자, 김교정, 김귀남, 김귀배, 김규진, 김기란, 김기범, 김기욱, 김기태, 김기한, 김길윤, 김길현, 김나연(A), 김나연(B), 김나운, 김나현(A), 김나현(B), 김남규, 김남영, 김남철, 김남춘, 김대복, 김대식, 김대중, 김대진, 김대현, 김대훈, 김덕윤, 김도경, 김도연, 김도훈, 김동선, 김동오, 김동완, 김동준, 김동진(A), 김동진(B), 김동철, 김동현(A), 김동현(B), 김동호, 김동희, 김두현, 김둘남, 김리연, 김마로, 김면수,, 김명선, 김명신(A), 김명신(B), 김명옥, 김명자(A), 김명자(B),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미성, 김미애, 김미연 (A), 김미연(B),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A), 김미현 (B), 김미화, 김미희, 김민선, 김민아(A), 김민아(B), 김민영, 김민재, 김민정(A), 김민정(C), 김민지(A), 김민지(B), 김민지(C), 김민호, 김민희, 김범진, 김법준, 김병구, 김병길, 김병노, 김병삼, 김병호, 김병훈, 김보민, 김복숙, 김복순, 김봄, 김봉기, 김봉숙, 김부열, 김분순, 김분옥, 김상무, 김상민, 김상원, 김상현, 김상호, 김상훈(A), 김상훈(B), 김새한, 김생중, 김서영, 김서준, 김서현, 김석원, 김선연, 김선영, 김선유, 김성곤, 김성민, 김성순, 김성준, 김성진, 김성훈, 김세빈, 김세희(Esther), 김소영, 김수권, 김수라, 김수미(B), 김수미 (C), 김수연, 김수인, 김수정, 김수현(B), 김수현(C), 김수환(A), 김수환(B), 김숙희, 김순덕, 김순자, 김숭구, 김승경, 김승기, 김승리, 김승윤, 김승희(A), 김승희(B), 김신실, 김아람, 김아리, 김아영, 김안옥, 김양분, 김양욱, 김연수, 김연숙, 김연주, 김영관, 김영기, 김영모, 김영미, 김영민, 김영복, 김영수, 김영숙, 김영우, 김영은, 김영재, 김영주, 김영지, 김영진(B), 김영진(C), 김영진(D), 김영찬, 김영환, 김영희, 김예숙, 김옥, 김옥경, 김옥신, 김옥현, 김용배, 김용선, 김용수, 김용운, 김우춘, 김원민, 김원식, 김원준, 김원철, 김원희, 김유남, 김유주, 김유철, 김윤기, 김윤선, 김윤자, 김윤희, 김용희, 김은경(A), 김은경(C), 김은선, 김은수, 김은실, 김은영(A), 김은영(B), 김은영(C), 김은주, 김은환, 김의진, 김의철, 김익현, 김인철, 김인하, 김일순, 김자이(연세교회), 김재권, 김재근(A), 김재근(B), 김재득, 김재열, 김재원, 김재학, 김재형, 김재훈, 김정경, 김정민(A), 김정민(B), 김정수, 김정숙, 김정순, 김정업, 김정옥, 김정탁, 김정하, 김정호, 김정화(A), 김정화(B), 김정희(A), 김정희(B), 김정희(C), 김제연, 김조은, 김종목, 김종범, 김종연, 김종주, 김종천, 김주연, 김주호, 김준구, 김준영, 김준호, 김지수, 김지연, 김지예, 김지오, 김지용, 김지현(A), 김지현(B), 김직환, 김진아, 김진영, 김진웅, 김진화, 김진희, 김찬호(A), 김찬호(B), 김창숙, 김창진, 김철민, 김철호, 김철홍, 김춘배, 김태순,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C), 김태천, 김태형, 김판중, 김필선, 김하은, 김한조, 김해길, 김행남, 김행선, 김행자, 김헌진, 김혁성, 김현규, 김현순, 김현승, 김현아, 김현영, 김현정(B), 김현정(C), 김현정(D), 김현정(E), 김현종, 김현주(A), 김현주(B), 김현철(A), 김현철(B), 김형규, 김형윤, 김형준, 김형중, 김형춘, 김혜경, 김혜란, 김혜련, 김혜미, 김혜선, 김호경, 김호근, 김호철, 김화미, 김화영, 김환식, 김회연, 김회정, 김효동, 김효연, 김효재, 김효정, 김효진(A), 김효진(B), 김희경, 김희수, 김희영, 나경욱, 나금주, 나도현, 나영진, 나인광, 나인애, 나정순, 나주원, 남기숙, 남다연, 남상걸, 남순민, 남순희, 남연우, 남옥임, 남원우, 남윤아, 남정순, 남지현, 남현수, 남화정, 노민욱, 노성환, 노예진, 노재명, 노정숙, 노정열, 노지영, 노지원, 노징남, 도근여, 도선영, 도연경, 도철수, 라용화, 류다혜, 류미경, 류수민, 류은조, 류재구, 류정아, 류정훈, 류제헌, 류지희, 류현욱, 류혜은, 명수희, 문경준, 문상호, 문성하, 문시우, 문언정, 문영금, 문예빈, 문유빈, 문일모, 문주란, 문해진, 문형숙, 민경서, 민경애, 민계홍, 민대훈, 민동석, 민영서, 민예은, 민형종, 박가람, 박각생, 박건태, 박경배, 박경숙, 박경준, 박경진, 박경화, 박규희, 박기순, 박기철, 박길준, 박남기, 박다인, 박동영, 박만석, 박만천, 박명수, 박명숙, 박명의, 박명자, 박무삼, 박무제, 박문길, 박문수, 박미경,

박미애, 박미정, 박미주, 박민석, 박병준, 박병태, 박상미, 박상옥, 박서현, 박선병, 박성균, 박성순, 박성용, 박성우, 박성웅, 박성준, 박성진, 박성호, 박세남, 박세찬, 박소연, 박소영, 박순덕, 박순철, 박승기, 박승택, 박시우, 박연수, 박영규, 박영길, 박영범, 박영빈, 박영서, 박영수, 박영순(A), 박영순(B), 박영신, 박영우, 박영채, 박예성, 박예숙, 박예자, 박옥봉, 박온비, 박용진, 박우광, 박원섭, 박윤하, 박은경, 박은동, 박은선, 박은지, 박은희, 박재섭, 박점순, 박정교, 박정섭, 박정심, 박정주, 박종숙, 박주연, 박주영, 박준근, 박준홍, 박준희(A), 박준희(B), 박지선, 박지성, 박지연, 박지영,, 박지혜, 박지호, 박진미, 박진수, 박진영, 박진원, 박진채, 박진한, 박찬녀, 박찬승, 박찬웅, 박창오, 박창현, 박천만, 박철호, 박치홍, 박태준, 박팔분, 박평호, 박하은, 박헌인, 박현수(A), 박현수(B), 박현숙, 박현주, 박현호, 박화숙, 박회수, 박휘윤, 박흥순, 박희순, 박희정, 방금석, 방성주, 방영복, 방창준, 배권현, 배길송, 배남인, 배동환, 배명화, 배상순, 배상훈, 배석임, 배세은, 배수, 배수현, 배인수, 배일렬, 배재현, 배정호, 배진관, 배태선, 백낙규, 백남식, 백미선, 백상철, 백서연, 백설미, 백수영, 백순전, 백승남, 백승현, 백옥현, 백유진, 백인호, 백재은, 백지현, 백진호, 백혜진, 변소윤, 변승화, 변어진이, 변용석, 변채호, 서개석, 서경애, 서광원, 서기원, 서다희, 서동우, 서만교, 서방원, 서성환, 서승미, 서영민, 서영택, 서외자, 서용시, 서재길, 서재민,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 서주석, 서주희, 서지형, 서해자, 서해천, 서헌수, 서현숙, 석다희, 설균태,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수환, 성영희, 성재훈, 성주영, 소문석, 소순금, 손기병, 손대봉, 손민지, 손상락, 손수정, 손아영, 손영례, 손유림, 손윤옥, 손인옥, 손정수, 손정은, 손정일, 손정태, 손지혜, 손지희, 손진숙, 손진주, 손창현, 송경섭, 송광민, 송다은, 송다인, 송동호, 송려원, 송맹례, 송미화, 송민규, 송민희, 송병운, 송석호, 송성민, 송아영, 송영운, 송영화, 송유림, 송유미, 송은선, 송은수, 송은의, 송인순, 송재경, 송재철, 송정윤, 송정일, 송종진, 송주복, 송지미, 송지수, 송지우, 송지은, 송진섭, 송진택, 송진환, 송형진, 신나래, 신동선, 신동욱, 신동직, 신동진, 신명수, 신명진, 신명철,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신병숙, 신봉철, 신상태, 신소애, 신숙례, 신승운, 신연숙, 신영균, 신영옥, 신영환, 신웅철, 신은선, 신은희, 신정인, 신종철, 신지영, 신지원, 신창현, 신현길, 신현운, 신혜림, 신호래, 신홍춘, 심고은, 심상봉, 심숙경, 심옥화, 심외보, 심은하, 심준구, 심태섭, 심혜진, 심효선, 안경섭, 안광재, 안규란, 안금자, 안봉호, 안선화, 안소연, 안소영, 안송이, 안순주, 안승완, 안영기, 안영복, 안영숙, 안영신, 안용섭, 안윤준, 안익진, 안재순, 안준 호, 안지완, 안치석, 안형균, 안호준, 안훈숙, 안희성, 양가윤, 양난혜, 양도혁, 양묘순, 양무인, 양미숙, 양미희, 양방언, 양복석, 양선영, 양세 라, 양유경, 양윤정, 양은주, 양일용, 양정훈, 양종현, 양주철, 양진혁, 양철상, 양혜원, 양희옥, 양희주, 엄도영, 엄미경, 엄양숙, 엄윤나, 엄은식, 엄정욱, 여경민, 여재욱, 여정희, 여희숙, 연제창, 연현주, 염상익, 염정선, 오근희, 오금환, 오명열, 오병훈, 오복희, 오상협, 오소향, 오숙자, 오승교, 오승헌, 오시원, 오영렬, 오영화, 오윤신, 오윤혜, 오은순, 오중화, 오진선, 오찬양, 오혜선, 오혜재, 오효림, 오후진, 옥연호, 옥윤수, 옥철영, 왕예진, 우덕기, 우승희, 우태욱, 우혜정, 우후덕, 원은주, 위선주, 유경숙, 유단화, 유명화, 유보람, 유성종, 유세화, 유소영, 유솔화, 유승애, 유승원, 유재걸, 유재분, 유재수, 유재혁, 유정현, 유정호, 유제용, 유지혁, 유채희, 유철, 유필재, 유하나, 유현민, 유현수, 유현숙, 유혜영, 유혜원, 유호, 유호연, 윤경희, 윤금옥, 윤길채, 윤명순, 윤문회, 윤미란, 윤범기, 윤보경, 윤석훈, 윤선이, 윤수한, 윤순정, 윤영석, 윤영선, 윤용섭, 윤인선, 윤전애, 윤준식, 윤준용, 윤진의, 윤창득, 윤채영, 윤치영, 윤태연, 윤하준, 윤행숙, 윤혜정, 윤화영, 윤희, 은준모, 이강미, 이강수, 이강일, 이건민, 이건복, 이경미, 이경순, 이경열, 이경준, 이경철, 이계수, 이국용, 이규태, 이근희, 이기봉, 이기혁, 이기홍, 이길도, 이나미, 이날, 이남훈, 이누리, 이다경, 이대수, 이도원, 이동규, 이동석,이동원, 이동훈, 이두병, 이로사, 이루미, 이명이, 이문자, 이미경, 이미정, 이민식, 이민우, 이방, 이병균, 이병영, 이병호, 이복구, 이봉연, 이상건, 이상교, 이상록, 이상민, 이상용, 이상진(A), 이상진(B), 이상진(C), 이서영, 이서현, 이석, 이선경(A), 이선경(B), 이선경(C), 이선복, 이선숙, 이선옥, 이선우, 이선정, 이선중, 이선행, 이선화, 이선훈, 이선희, 이성찬, 이성철, 이성희, 이소미, 이소재, 이소현, 이송하, 이수림, 이수완, 이수진, 이수하, 이수현, 이숙경, 이숙매, 이숙영, 이숙원, 이순덕, 이순아, 이순옥(A), 이순옥(B), 이순자, 이승목, 이승미, 이승복, 이승섭, 이승수, 이승연, 이승현, 이승훈, 이시연, 이양희, 이연숙, 이연주, 이연지, 이영경, 이영복, 이영서, 이영선, 이영숙, 이영우, 이영일, 이영주, 이영준, 이영택, 이영한, 이영현, 이영호, 이예린, 이예원, 이용덕, 이용래, 이우용, 이원근, 이원분, 이원희, 이유경, 이유빈, 이윤경, 이윤성, 이윤재, 이윤정(A), 이윤정(B),

이윤주, 이윤철, 이은선, 이은주, 이의수, 이인숙, 이인재, 이재관, 이재광, 이재성, 이재승, 이재열, 이재일, 이재일, 이재형, 이재훈, 이정난, 이정란, 이정민, 이정삼, 이정선, 이정열,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자, 이정한, 이정혜, 이정화, 이정환, 이조아, 이종범, 이종욱, 이주연, 이주현, 이주혜, 이주호, 이주훈, 이준희, 이중훈, 이지수, 이지영, 이지원, 이지윤, 이지희, 이진기, 이진영, 이진원, 이진주, 이진희, 이창근, 이창섭, 이채만, 이철호, 이철훈, 이초미, 이하늘, 이현경, 이현수, 이현숙, 이현주, 이현준, 이형관, 이형칠, 이혜순, 이혜주, 이호연, 이홍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 이효진, 이훈구, 이흔우, 이희남, 이희진, 인제름, 임견호, 임돈희, 임만택, 임병순, 임봉욱, 임삼미, 임선주, 임수자, 임순화, 임승빈, 임승호, 임용덕, 임은정, 임인순, 임재숙, 임재현, 임정숙, 임종범, 임태인, 임현묵, 임현정, 임형운, 임형주, 임혜숙, 임희택, 장군학, 장기영, 장미경, 장미애, 장미화, 장민경, 장병규, 장선인, 장수철, 장시아, 장신미, 장아연, 장열, 장영숙, 장영훈, 장영희, 장예준, 장옥임, 장용주, 장윤지, 장윤형, 장은진, 장이삭, 장익진, 장인숙, 장일순, 장재경, 장재율, 장재혁, 장정식, 장주현, 장준혁, 장지원, 장지호, 장차열, 장철호, 장현식, 장혜경, 장혜린, 장혜림, 장혜정, 장희경, 장희명, 전경숙, 전기종, 전남숙, 전다래, 전명숙, 전명철, 전미선, 전보현,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소영, 전수정, 전용군, 전용자, 전은주, 전주현, 전지완, 전진성, 전찬규, 전해준, 전현수, 전현진, 전현호, 전혜성, 전홍수, 전홍찬, 정경선, 정경화, 정구혁, 정권환, 정금수, 정기성, 정다원, 정덕숙, 정동율, 정문숙, 정미애, 정미자, 정병근, 정사라, 정상범, 정상희, 정석현, 정선옥, 정선옥, 정성웅, 정성자, 정성헌, 정수경, 정시훈, 정양희, 정연권, 정연욱, 정영숙, 정영환, 정예원(A), 정예원(B), 정용시,정용은, 정용주, 정운찬, 정유림, 정윤정, 정은경, 정은선, 정은채, 정의희, 정인교, 정인해, 정인혜, 정인환, 정일량, 정일순, 정재동,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A), 정재욱(B), 정재원, 정재정, 정정희, 정종수, 정주관, 정지선, 정지연, 정진, 정진미, 정진영, 정진우, 정충교, 정태수, 정태순, 정해권, 정현희, 정혜숙, 정혜원(A), 정혜원(B), 정혜윤, 정희영, 정희정, 제민서, 제주인, 제지 현, 제하림, 제환승, 조갑승, 조기열, 조남준, 조노현, 조명순, 조미야, 조미정, 조민주, 조병인, 조상우, 조석수, 조석현, 조선행, 조성경, 조성우, 조세현, 조수아, 조순애, 조아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상, 조영수, 조영수, 조영순, 조영택, 조예나, 조용덕, 조우진, 조윤선, 조율래, 조의순, 조정주, 조정희, 조종오, 조태민, 조푸름, 조한민, 조행임, 조현일, 조현진, 조희영, 좌효숙, 주경철, 주세영, 주영아, 주예름, 주예은, 주인식, 주준호, 지민선, 지인상, 지현구, 진성욱, 진송이, 진영국, 진영희, 진은혜, 진정경, 차보영, 차영희, 차원나, 차은희, 차인흥, 채명희, 채유님, 채정화, 채한규, 천동이, 천우림, 천의에, 천정은, 최강인, 최경난, 최경민, 최경석, 최광민, 최기식, 최낙현, 최대용, 최도희, 최명자, 최명재, 최무경, 최미나, 최미선, 최미영, 최범옥, 최병선, 최봉락, 최상일, 최석훈, 최성규, 최성순, 최성윤, 최소희, 최순환, 최영근, 최영석, 최영숙, 최영애, 최영은, 최영자, 최용락, 최용주, 최우영, 최운영, 최웅식, 최원석, 최월선, 최윤성, 최윤지, 최은송, 최은숙, 최은정, 최은희(A), 최은희(B), 최인경, 최재범, 최재식, 최재연, 최재헌, 최정길, 최정주, 최정희(A), 최정희(B), 최종문, 최종서, 최종운, 최준렬, 최중덕, 최지수(A), 최지수(B), 최지안, 최지연, 최지웅, 최진희, 최채원, 최철희, 최필규, 최현혜, 최혜정, 최화영, 최효준, 추서영, 추승재, 추연석, 추환수, 추훈금, 하령자, 하우용, 하윤경, 하윤영, 하주현, 하천일, 하헌택, 하현지, 한경옥, 한계수, 한기훈, 한남임, 한동민, 한명희, 한미숙, 한미현, 한병채, 한보화, 한부환, 한상봉, 한예슬, 한원희, 한윤희, 한일선, 한진수, 한철우, 한향림, 한희주, 함경민, 함수민, 함채민, 함현수, 허경욱, 허근, 허란환, 허명회, 허순애, 허용, 허웅, 허인숙, 허일범, 허정숙, 허정훈, 허정희, 허준영, 허지연, 허진호, 현경호, 현덕기, 현주, 현지혜, 형서윤, 홍계복, 홍성표, 홍순후, 홍양호, 홍어진, 홍영기, 홍영희, 홍원기, 홍원이, 홍윤경, 홍은교, 홍은표, 홍은희, 홍재곤, 홍정연, 홍종대, 홍주선, 홍준수, 홍찬우, 홍춘자, 홍춘자, 홍현종, 홍환성, 황규애, 황규태, 황덕우, 황동, 황동욱, 황라연, 황명진, 황상문, 황선우, 황수진, 황순애, 황승혁, 황영숙, 황유정,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제웅, 황주철, 황지현, 황진영, 황채린, 황태건, 황태학, 황학성, 황학순, KIMYONGZOO 외 익명 7분, (주)오오씨엘 코리아, (주)김치빌리아드, (주)아이비앤웍스, (주)아이비앤웍스, (주)워킹피컴퍼니, (주)캐미원, (주)커피비평가협회, (주)한국다인개 발, 금산주유소, 낙지와 찜 생각, 남영산업, 다이소정서진중앙시장점, 대구외고 2-3, 대구외고1-6, 대도식당 안양점, 대흥포장 (주), 대흥한 의원, 동방국제지주 주식회사, 리안헤어풍무점, 링즈영어학원, 부산국 제고NGO동아리, 비알에이전시, 성내교회, 세무법인비전대전지점, 세 무법인택스코리아, 신진테크(주), 아하바 브라카, 엠알통신주식회사, 예화피아노, 오군순두부, 우대가, 주식회사코젠바이오텍, 진동횟집

일시후원 강정민, 강종수, 고서율, 고인순, 김두회, 김민선, 김복순, 김성순, 김성진, 김소현, 김용우, 김용운, 김은희, 김이현, 김정열, 김정옥, 김종모, 김평년, 김혜선, 김호태, 남신구, 박상록, 박영대, 박영준, 박영호, 박종구, 박주석, 박현아, 배정희, 서보민, 서정빈, 서준호, 손서은, 송승원, 신경철, 신성기, 신화남, 양인희, 유명자, 유정욱, 육금옥, 윤주희, 이대욱, 이승욱, 이원택, 이정화, 이창근, 이태경, 이희수, 장인성, 전명월, 정승은, 정영희, 조주훈, 조한상, 진수연, 채상윤, 최경수, 최경화, 최명식, 최용준, 현동우, 황익준, 황점상외 익명 5분, 남양농협현대지점, 시흥은행중학교, 진도초등학교 6학년 2반, 천안신당고등학교,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주), 큰기쁨교회, 히피코리아

신규후원 신청자(2015.4.21~2015.5.20) 강혜경, 고민채, 고장현, 곽보현, 곽재윤, 곽진화, 구기현, 권남희, 권성주, 권영원, 김가희, 김경희, 김나영, 김대현, 김민례, 김민재, 김민준, 김복남, 김복한, 김상만, 김상종, 김성훈, 김세정, 김세진, 김연경, 김영직, 김영희, 김용미, 김유민, 김윤희, 김은영, 김정연(A), 김정연(B), 김정윤, 김주원, 김준석(A), 김준석(B), 김지연, 김진성, 김태은, 김태환, 김현성, 김현주, 김형숙, 김호철, 김홍기, 김희정, 나지우, 남막례, 류상영, 류정하, 문영식, 문재우, 문현규, 박기연, 박대용, 박미전, 박민주, 박서현, 박선주, 박영자, 박인환, 박재성, 박종선, 박종철, 박지원, 박현용, 박효엽, 방예지, 사여필, 서동우, 선하빈, 성현, 소은희, 송유리, 신서영, 신지원, 신찬의, 심은정, 안상일, 안선영, 안후남, 오소녀, 원중헌, 위성환, 유순선, 유재철, 유지웅, 윤대준, 윤성숙, 윤성호, 윤시현, 이건배, 이경열, 이규선, 이기석, 이남철, 이미미, 이미환, 이상의, 이소현, 이수빈, 이승관, 이신우, 이영모, 이옥자, 이은화, 이재일, 이재화, 이정희(A), 이정희(B), 이지성(A), 이지성(B), 이지원, 이진웅, 이채민, 이태경, 이해성, 이형규, 임승환, 임효선, 장민서, 장수빈, 장한솔, 전현순, 정봉근, 정종필, 정주연, 정희모, 정희숙, 조강현, 조기은, 조문연, 조수현, 조현욱(A), 조현욱(B), 주상현, 채서연, 천준범, 최경락, 최길석, 최민규, 최영민, 최용준, 최원규, 최유경, 최정규, 최혜숙, 하규빈, 한옥희, 허재석, 허채연, 홍기상, 홍성식, 홍원상, 황귀례, 황별비, 황별아, 황욱성, Odonez Margie, PIAOXINGHUA, (주)삼미철제건재, (주)에스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함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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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교육재건 지정후원(100%) 731,000원

460 440 420

사업비(87%) 38,581,429원 유네스코 브릿지 아프리카 26,235,372원 유네스코 브릿지 아시아 8,873,729원 유네스코 기후변화 3,472,328원

400 380 360 340 320 300 280 260 240 220 200 180 160 140 120 100 80

모집경비(13%) 5,765,040원 지구촌 교육지원사업 홍보비(8%) 3,547,718원 행정비(5%) 2,217,322원

60 40 20 0

총 45,077,469원

유네스코 브릿지 아시아 프로젝트(인도)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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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인터뷰

2015년 6월 1일

후원 인터뷰 / 네팔 교육재건 사업에 힘을 보탠 따뜻한 사람들

♥ 중국위해중세한국국제학교 이용규 이사장

♥ 임형주 유네스코 평화예술 친선대사 팬클럽 ‘샐리가든’ 멤버들

“ 교육자로서 네팔의 교육 재건을 꼭 돕고 싶었습니다”

“ ‘형주님’과 함께 더 많은 곳에서 나눔활동을 하고 싶어요”

지난달 11일, 중국 위해시(威海市) 에 있는 국제학교인 위해중세한국국 제학교 이용규 이사장(겸 교장)이 명 동 유네스코회관을 찾아 민동석 유네 스코한국위원회(한위) 사무총장에게 네팔 교육재건을 위한 후원금 538만 원을 전달했다. 그 어떤 행사나 주목도 원치 않은

채, 당일 아침 갑작스런 전화 한 통으 로 기부의 뜻을 밝힌 이 온화하고도 강건한 노신사는 “칠순 생일날 아침 에 접한 네팔 지진 소식에 그저 행복 해 할 수는 없었다”며 “작은 후원이지 만 학교를 운영하는 교육자로서 네팔 의 교육재건을 돕는 것이 큰 의미로 남을 듯하다”고 밝혔다.

위해중세한국국제학교는 어떤 학교 인지요? 교육철학도 궁금합니다.

으로 돌아와 교육에 투신했습니다. 그 결 과가 오늘의 위해국제학교죠.

위해중세한국국제학교(이하 위해국제 학교)는 중국 산둥성 위해시(威海市)에 있는 국제학교입니다. 학교의 이름인 ‘중 세’는 ‘중국에서 세계로’라는 뜻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저희는 학생들이 자 존감을 갖고 전 세계 어떤 공동체나 환경 에서도 훌륭한 리더로 자리할 수 있도록 길러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모에 대한 효심 또한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부모를 존경하고 받드는 마음이야말로 인성 교육의 기본이기 때문이지요. 저희 는 대학 진학을 교육의 최종 목표로 삼지 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 100%가 한국과 해외 유수 대학에 입학을 하고 있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학력 평가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얻고 있다는 점도 자랑이에요.

한위를 통해 네팔을 후원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지난 4월 25일은 제가 칠순이 되는 생 일이었고, 저는 조촐한 저녁 식사를 계획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아침 뉴스 를 통해 네팔에 닥친 재난을 접한 뒤부 터, 저는 행복한 마음만 갖고 식사를 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가족과 지인들에게 받은 축하금 전부와 개인 돈을 더해 기부 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교육을 중심으 로 네팔을 지원하는 한위 소식을 인터넷 으로 접했고요. 학교를 운영하는 제가 네 팔의 교육 재건을 도울 수 있다면 작은 후원이지만 큰 의미가 될 수 있겠다 싶어 유네스코회관을 찾았습니다.

이사장님께서 교육 사업에 남다른 사 명감을 갖고 계신 듯합니다.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삶을 사셨는 데,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외 이웃들 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밑바닥 인생부터 시작해 온 사람 입니다. 젊은 시절 잘 다니던 금융회사 를 의욕만 갖고 뛰쳐나와 창업에 도전했 었습니다. 하지만 처참한 실패를 맛보았 어요. 절망 속에서 아내와 함께 미국으 로 가, 신앙의 힘으로 어려움을 견디며 7 년간 밤낮으로 청소부 일을 하며 다시 올 라왔어요. 그러고 나서 제가 살며 깨달은 소중한 가치를 학생들과 나누고 젊은 학 생들이 바르게 클 수 있도록 돕고자 중국

재난 속 한 줄기 빛이라도 찾기 위해 몸부림 치는 네팔인들의 처지를 1%라도 헤아리기 어려울 겁니다. 또한 힘든 상황 속에서도 꿈을 키워가는 한국 젊은이들 의 힘겨움도 잘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제가 살아온 경험을 통해 감히 이렇게 말 씀드리고 싶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도 전하라. 새로운 시작이 있기 때문이다. 당신에게는 당신이 기대할 수 없는 엄청 난 미래가 기다릴 것이다”라고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평화예술 친 선대사’인 팝페라테너 임형주 씨의 팬 클럽 ‘샐리가든’ 멤버 네 명이 지난달 21일 명동 유네스코회관을 찾았다. 이날 방문은 샐리가든이 임형주 대 사의 생일날인 지난 5월 7일 임 대 사와 함께 네팔 교육재건 사업에 소 중한 후원금을 전달한 데 대해 감사 의 인사를 드리기 위해 한위가 요청

한 것. 샐리가든의 명예 운영진인 장 윤정, 김영숙, 최정화 씨와 현 운영 진 장인희 씨는 임 대사를 꼬박꼬박 “형주님”이라 부르며 마음에 듬뿍 담 긴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각종 봉사 와 자선 이벤트에 앞장서 온 임 대사 의 팬클럽답게, 그들 역시 나눔에 대 한 생각이 ‘팬심’만큼이나 충만한 듯 했다.

‘샐리가든’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 니다. 임 대사의 팬이 되신 계기도 궁금합 니다.

임 대사와 함께 한위의 네팔 교육재 건 사업에 후원하신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 합니다.

(최정화) 샐리가든은 2002년에 만들어 진 팬클럽인데요, 임 대사의 1집 타이틀 곡이기도 한 샐리가든은 ‘버드나무 정 원’이란 뜻입니다. 임 대사의 이미지와 도 참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 생각해요. (김영숙) 저는 2003년에 음악방송 CJ(사이버자키)를 했었어요. 당시 보 이소프라노 자료를 모으다가 친구가 준 자료 영상을 보고 처음 임 대사를 만났 어요. 이후 샐리가든을 알게 됐고, 고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등을 통해 “이 사람 참 괜찮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정말 반할 수밖에 없는 음성과 매력 아 닌가요!

(장윤정) 팬클럽으로서 저희는 5월 초 임 대사의 생일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 어요. 그런데 네팔 지진 이후 임 대사 가 연락을 주시더니, 혹시 본인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선물이 있다면 그 기금 을 네팔 교육재건 사업에 후원하고 싶 다 하셨어요. 그래서 팬클럽 회원분들 과 좀 더 모금을 했고, 그 소식을 들은 임 대사 역시 모금에 동참해 그 기금을 후원키로 했습니다. 워낙에 기부나 나 눔에 익숙한 임 대사라, 저희 역시 그간 크고 작은 나눔 활동들로 이런 일에 익 숙하기도 해요.

가까이서 본 임 대사의 매력은 무엇 인가요? 한 가지씩 말씀해 주시지요. (최정화) 저는 목소리로 하겠어요! (장윤정) 저는 지성미요. (김영숙) 정말 편안한 분이에요. 팬들 과 모임할 때도 이야기들을 다 들어주 시고. 마치 옆집 언니랑 수다 떠는 느낌 이랄까요?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늘 편 안하고 인간적인 모습이 저는 참 좋아 요. (장인희) 저는 외모… 이러면 다 나온 거죠?(일동 웃음)

끝으로 한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나라가 유엔에 가입하기도 전에 유네스코에 먼저 가입했을 정도로 유네 스코와 한국의 인연이 깊고, 반기문 유 엔 사무총장도 유네스코가 지원해준 교 과서로 공부했을 정도로 의미가 있는 곳인데, 아직은 그런 면모가 잘 알려지 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유네스 코한국위원회의 가장 핵심적인 모습이 잘 드러날 수 있게 앞으로 임 대사와 함 께 더 적극적인 홍보를 해 주시길 바랍 니다.


캠 페 인

2015년 6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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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교육재건을 통해 네팔이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네팔 교육재건 일시후원 무통장입금(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우리은행 1005-181-001116 ARS 후원 060-700-1116(한 통에 2,000원 후원)

지구촌 교육지원 정기후원 홈페이지 신청 peace.unesco.or.kr 전화 (국번없이)1800-9971 • 이메일 peace@unesco.or.kr 주소 서울시 중구 명동길(유네스코길) 26 (우) 1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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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패밀리

2015년 6월 1일

현장으로 찾아가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 5월 중순 월학초등학교서 캐러번 프로그램 성공리 진행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에서 주최하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Cross-Cultural Awareness Programme, 이하 CCAP)의 주요 프로그램인 캐러 번(Caravan)이 5월 11~12일 이틀간 강원도 인제군 월학초등학교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CCAP는 국

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문화교실 선생님으로 초 청해 학생들에게 이들 나라의 전통과 문화, 그리고 생활모습을 직접 소개함으로써 세계화 시대에 필요 한 국제이해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CCAP 캐러번’은 월학초등학교와 같이, 지리적 여건상 외국 문화를 체험할 기회가 적고 외국인과 의 교류가 힘든 지역의 학교를 방문해 문화교실 수 업을 실시함으로써 해당 학교 학생들의 문화 수용 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아제르바이잔, 카메룬의 ‘외국인 문화교류 자원활동가’(이하 CEVs) 두 명과 ‘한국어통역 자원활 동가’(이하 KIVs) 두 명 등 총 네 명이 이번 프로그램 에 참가했다. 1명의 CEV와 1명의 KIV로 구성된 캐러번팀이 해

당 학급에서 CCAP 문화수업을 90분가량 양일간 두 번 진행해 총 네 차례의 문화수업이 이루어졌다. 특 히 이번 캐러번 문화수업에는 학생들이 각 국가의 문 화를 다양한 방법으로 경험할 수 있는 여러 체험활동 이 포함돼 관심을 더했다. 학생들은 아제르바이잔 남 녀 전통의상을 직접 입어보고 아제르바이잔의 전통 차를 교실에서 마셔보기도 했으며, 카메룬 사람들은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곳에 사는지 사진을 통해 간 접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수업을 마친 이들 문화교실 선생님들은 인제 군에 위치한 전통놀이 체험장을 방문해 월학초등학 교 학생들과 함께 활쏘기,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놀 이를 체험하면서 한국, 아제르바이잔, 그리고 카메 룬의 문화를 비교하고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다.

‘DMZ 트레인’ ‘KUSA 공모전’… 기대해 주세요 창립 50주년 기념 행사들 차례로 선보여 한국유네스코학생협회(KUSA)가 6월을 맞아 그 간 기획해온 KUSA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들을 본 격적으로 진행한다. 지난달 30일 모든 KUSA인이 참여하는 체육대회를 개최해 단합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던 학생협회는 6월 1일 ‘KUSA 공모전’ 접수를 시작한다. 동영상(주제:새물결운동), 사진(주제:앞 으로의 새물결 50년), 캐릭터(KUSA 대표 캐릭터) 등 3개 분야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7월 20일 마감되며, 8월 15일 수상자를 발표한다. ‘새물결운 동’은 ‘새로운 인간관계의 창조를 통해 세계 평화와 인류복지에 기여하려는 젊은이들의 자발적인 자아 개혁 운동’으로 KUSA의 정신적 출발점이자 목표이 기도 하다.

지난 5월 참가자 모집과 선발 과정을 거친 ‘DMZ 트레인’ 첫 행사도 6월 28일 진행된다. 기차를 타고 DMZ(비무장지대)로 가서 분단 현장을 둘러보는 이 행사는 학생협회가 KUSA인들과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또한 학생협회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함께 진 행하는 ‘당신의 KUSA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캠페 인도 이 달부터 시작된다. 이 캠페인은 KUSA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KUSA의 위대한 발자취를 돌아 보고 전·현 KUSA인의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 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www. unesco.or.kr)와 유네스코학생협회(kusa.unesco. or.kr) 홈페이지에서 6월 중에 진행된다.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유네스코의 심장으로 국토를 순례하고, 평화를 노래한 당신. 이제 만나고 싶습니다, 그때 그 추억들을. 당신의 KUSA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유네스코 토픽

2015년 6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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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맞는 인류 최초의 국제 쓰나미 경보체계

재난의 시대, 바다에는 유네스코가 있다 최근 네팔 대지진의 경우에서 봤듯 이 거대한 재난 앞에서 인류는 아직 까지도 무력하다. 대지진과 화산폭발, 그리고 태풍과 같은 재난을 막아내기 에는 아직 인류의 기술력이 가야 할 길이 멀다. 하지만 이러한 재난을 근 본적으로 차단할 수는 없을지라도 그

국제적 재난 경보 시스템의 태동 1960년 5월 22일, 칠레 남부 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은 전 세 계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리히터 규 모 9.5로, 지금까지도 역사상 가장 강 력한 지진으로 기록된 이 지진은 남 미 해안 4000여 킬로미터에 걸쳐 최대 25미터 높이의 쓰나미를 일으켰다. 이 쓰나미는 15시간 만에 1만여 킬로미 터를 움직여 하와이와 일본, 필리핀을 차례로 강타했다. 2000명이 넘는 사망 자와 함께 오늘날의 가치로 2억 달러 (약 2181억 원)에 이르는 피해를 남긴 이 재앙 이후 세계 각국, 특히 치명적 인 쓰나미의 75% 이상이 발생하는 태 평양 연안 국가들은 효과적인 재난 경 보 체계를 설립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광범위한 태평양 연안에 효과적 인 쓰나미 경보체계를 구축하기 위 해서는 관련 국가들의 긴밀한 협 조를 이끌어 낼 리더십이 꼭 필요 했다. 이에 유네스코 정부간해양학 위원회(IOC:Intergovernmental Oceanographic Commission)는 범 정부 간 협력 그룹을 만들어 인류를 위해 꼭 필요한 국제 협력 프로젝트 를 성사시키는 데 앞장섰다. 그리고 5 년 만인 1965년, 인류 최초의 국제 쓰 나미 경보체계인 ‘태평양 쓰나미 경 보 체계’(Pacific Tsunami Warning System)가 정식으로 활동을 시작했 다. 동시에 하와이에는 시스템의 두뇌 이자 중추신경 역할을 하는 태평양 쓰 나미 경보센터가 설립됐다. 이러한 경보체계에는 앞선 기술 력과 인공위성 등을 활용한 전달 체 계 유지가 필수적인 만큼,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는 미 해양대기청 (NOAA: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에서 운영을 맡기로 했다.

경보 발령, 그 이상의 역할 출범 당시 경보체계는 지진이 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 은 이미 수십년째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유네스코 역시 이러한 노력에서 예외가 아니다.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태평양 쓰나미 경보체계’는, 유네스 코의 노력이 이끌어 낸 성공적인 국가 간 협력 사례로 손꼽힌다.

생했을 때 위험도를 측 정하고 쓰나미 발생 우려가 있는 국가 들에 경보 를 발령하 는 데 집 중했다. 하 지만 점차 시 스템이 안정 화되고 관련 기술이 많은 발전을 이루 면서, 50년이 흐른 지금의 경보쳬계는 단순한 경고 발령을 넘어 관련국들의 피해 방지, 쓰나미 위협 대처활동 및 기술 전수로까지 그 역할을 확장했다. 현재 태평양 쓰나미 경보체계는 전 세 계 150곳 이상의 지진관측소의 데이 터로 직접 접근이 가능해, 태평양 연 안에서 발생하는 진도 5.5 이상의 모 든 지진에 대한 정보를 즉시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태평양 연안 100여 곳 에 있는 파고 및 쓰나미 관측기기로부 터 데이터를 받아 지진으로 인한 쓰나 미 발생 여부와 그 규모를 측정할 수 있다. 그 결과, 현재 태평양 지역에 지진 으로 인한 쓰나미가 발생하면 태평양 쓰나미 경보체계는 최대 10분 이내에 정확한 규모 예측 및 경보를 발령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적정한 기술 과 효과적인 국제 협력이 뒷받침되며 성공적으로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 태 평양 쓰나미 경보체계는 인도양과 카 리브 해, 지중해 및 북동부 대서양의 쓰나미 경보체계 설립에 모델이 되기 도 했다.

‘마지막 한 걸음’ 위한 국제 협력 필요 태평양 쓰나미 경보체계가 쓰나미 규모 측정 및 경보 발령에 있어 대단 한 성과를 거두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 은 이 체계가 쓰나미 피해로부터 인류 를 완벽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마지 막 한 발’을 더 내딛어야 한다고 지적 한다. 그 한 발 남은 과제란, 거의 실 시간으로 발령된 경보가 각 정부기관

미 해양대기청(NOAA)의 최신 쓰나미 측정 기기인 DART(왼쪽)와 지난 2014년 칠레 강진 이후 발생한 쓰나 미 파도예측지도(아래). (이미지 출처: NOAA)

으로 전 달된 뒤, 어 떻게 하면 그 것을 해당 지역의 사 람들에게까 지 빠르게 전달되게 하 느냐에 관한 것이다. 경보 가 아무리 일찍 발령된다고 해도 통 신 체계가 촘촘히 세워지지 않은 몇 몇 개발도상국의 낙후된 섬 지역까 지 해당 경보가 전달되는 데는 아직까 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기 때문이 다. 또한, 지진의 발생 지점과 해안이 지나치게 가까워 5~10분의 경보 발령 시간조차도 주민들의 대피에 충분치 않은 경우에는 아직까지도 별다른 대 책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재정적인 문제 역시 풀어야 할 숙제 로 남아 있다. 태평양 쓰나미 경보체

계를 유지 하는 데 소요되 는 연간 비용은 5000 만~8000만 달러(약 545 억~872억 원) 선. 하지만 몇 몇 국가들의 낙후된 도서 지역 주민들에게까지 경보체계의 혜택 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훨씬 더 큰 규 모의 인프라 투자 비용이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조금이라도 더 경보 발령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기술 및 시설에 대한 투자 역시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해양 쓰나미 경고 시스템을 확대하기 위해 전 지구적 협력을 이끌어내려는 유네스코의 노력은 지금 이 순간도 계 속되고 있다.

태평양에 배치된 쓰나미 예측 시스템 ‘다트’

쓰나미 징후, 더 멀리서 더 일찍 잡는다 1995년, 쓰나미의 징후를 조금이라 도 더 일찍 찾기 위해 미 해양대기청 (NOAA)은 이전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쓰나미 측정 기기를 공개했다. 보다 향 상된 측정 및 통신 기술을 활용해 쓰나 미 발생에 관한 정보를 육지로부터 멀 리 떨어진 곳에서 측정하고 보고할 수 있도록 고안된 ‘다트’(DART:Deepocean Assessment and Reporting of Tsunamis)시스템이 그것이다. 다 트는 해저 압력 센서와 해상 통신 부이 (buoy, 부표)로 이루어진 경보 시스템으 로,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바다 밑바닥 1000~6000미터 지점에 압력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설치하고, 거기서 얻는 정보 를 해상의 통신 부이가 인공위성으로 전

달해 하와이의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 로 즉시 전송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이전까지 해 안 지역에서만 취합하던 쓰나미 관련 측 정 데이터를 먼 바다에서부터 미리 얻을 수 있게 됨으로써 쓰나미 경보의 정확도 와 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게 되었 다는 것이다. 실제로 다트 설치 이후 50% 이상의 불 필요한 쓰나미 경보를 미리 걸러낼 수 있 게 됨으로써 경보 정확도가 크게 향상 되는 등 실질적인 효과가 입증되었다. 2001년까지 태평양의 여섯 개 장소에 설 치되었던 다트는 2004년 인도양 쓰나미 재앙을 계기로 32곳까지 확대 설치된 상 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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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트렌드

2015년 6월 1일

삶의 질과 지속가능성 생각하는 적정기술

가슴 따뜻한 기술의 시대를 꿈꾸다 수많은 사람을 가난과 고통으로부 터 벗어나도록 돕기 위해 반드시 막대 한 자본과 첨단 기술이 필요한 것만은 아니다. 관심과 정성만 있다면, 쉽고 경제적인 기술로도 타는 목마름을 해 결해줄 한 잔의 물은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첨단·거대 기술에 비하면 소박하지만, 현지의 재

인간의 삶을 위한 작은 기술 기술이라 하면 우주선을 쏘아 올리고 첨단 기기를 만들어 내는 마법 같은 무 언가를 상상할 수도 있지만, 인간의 생 존과 일상에 필수적인 도구들은 의외로 아주 쉽거나 단순한 기술들로 만들어져 있다. 예를 들어 대나무를 얼기설기 엮 어 만든 지붕이라든지 손을 몇 번 놀리 면 마실 물을 길 수 있는 펌프에 쓰인 기 술들은, 비록 ‘완벽한’ 도구는 될 수 없을 지언정 우리 삶에 반드시 필요한 편리를 제공해줄 수 있는 것들이다. 이처럼 쉽 게 구할 수 있는 자원과 인력만으로 우 리 생활에 적용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적정기술’(Appripriate Technology)이라 한다. ‘단순하고 효과적이면서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쉬운 기술’을 찾는 건 말처럼 쉽 지만은 않다. 앞서 예로 든 대나무 지붕 을 만드는 기술은 대나무가 없는 지역에 선 무용지물이고, 펌프 역시 물 자체가

료와 적은 자본으로도 삶의 질을 높 여줄 수 있는 쉽지만 알토란 같은 기 술, 즉 ‘적정기술’이 최근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빈곤, 지구온난화 등 전 지 구적인 문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적정 기술이야말로 진정한 자립과 지속가 능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개발 동 력이 될 것이란 믿음 때문이다.

귀한 곳에서는 아무 쓸모가 없다. 따라 서 적정기술이란 충분히 저렴하고 만들 기 쉬우면서 효과적인 기능을 갖춘 동시 에, 그 기술이 적용될 현지의 문화와 조 건에 맞아야 하는 기술이어야만 한다.

거대기술 vs 적정기술 적정기술이란 말은 영국의 경제학자 에른스트 프리드리히 슈마허가 처음 제 안했다. 1966년에 그는 “작은 것에 만 족할 줄 아는 마음과 민중 스스로 제어 할 수 있는 적정기술을 통해 첨단기술 이 없이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 다”고 주장하며 개발도상국에 적합한 소규모 기술 개발을 위한 조직을 설립 했다. 그리고 1973년에 저서 &lt;작은 것 이 아름답다&gt;(Small is Beautiful)를 통해 당시까지 막대한 에너지와 자원, 기술력을 쏟아부으며 ‘거대기술’(Super Technology) 경쟁에 몰입해 있던 다 국적 기업과 선진국들이 새로운 관점을

분뇨를 식수로 만든 ‘옴니프로세서’ 앞에서 물을 마시는 빌게이츠 (이미지: © Gates Notes)

갖기를 제안했다. 적정기술에 대한 관심은 1970년대 이 후 폭증했다. 적정기술을 주창하는 수 많은 단체들이 설립되었고 에너지 위 기로 인한 고유가 파동 등을 거치며 거 대 기술의 대안으로 주목 받았다. 한때 미국과 독일을 포함한 세계 각국도 경 쟁적으로 적정기술 관련 위원회나 센 터를 만들 정도였지만, 1990년대에 들 며 적정기술에 대한 관심은 한 풀 꺾 이게 된다. 인터넷을 통해 기술 전파의 장벽 자체가 점점 사라지는 환경적 변 화, ‘가난한 사람을 위한 기술’ 혹은 ‘열 등한 기술’이라는 낙인, 불충분한 펀 딩 등이 주된 이유였다. 이에 적정기 술운동을 계승해 IDE(International Development Enterprise)라는 단체 를 설립한 폴 폴락은 2010년에 “적정기 술은 죽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소박하지만 위대한 적정기술 사례들

Q드럼

태양열 조리기

마인카폰

식수원이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 은 상상 이상의 불편함과 안전 문제를 동반 한다. 단순히 물을 얻기 위해 많이 걸어야 한다는 문제 이외에, 주로 물을 길어오는 역 할을 담당하는 사람이 여성 혹은 아이들이 라는 점에서 심각한 노동력의 착취와도 연 결되기 때문이다.

식재료를 안전하게 조리해 먹는 것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가장 기본적 조건 중 하나 다. 하지만 여전히 수많은 여성과 아이들은 땔감으로 쓸 나무를 구하느라 힘을 들이고 있고, 무분별한 벌목으로 인한 문제도 심각 하다. 게다가 나무와 같은 고체 연료에서 나 오는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등을 흡입 함으로써 연간 1600만 명이 목숨을 잃는다 는 통계도 있다.

‘마인카폰’은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디자이너 마수드 하사니가 2009년부터 시작한 프로젝 트로, 공 모양의 기구들이 바람에 밀려 이리 저리 굴러다니면서 지뢰를 터뜨리게 만들자 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마인카폰 한 개 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겨우 40달러로 기 존의 지뢰제거장치 가격의 120분의 1에 불과 하다. 물론 마인카폰은 해당 지역 내 모든 지 뢰를 제거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에서 한계 는 있다. 하지만 마인카폰이 필요한 지역 혹 은 국가가 어차피 지뢰를 철저하게 제거할 수 있는 여력이 없는 곳이며, 그렇다면 지뢰 를 하나라도 더 줄여야 주민들이 사고를 당

Q드럼은 그렇게 물을 길어야만 하는 아이 들과 여성들이 보다 쉽게 식수를 옮겨올 수 있도록 만든 물통이다. 가운데가 뚫린 원기 둥 모양의 물통인 Q드럼에는 약 80리터의 물이 들어가고, 어린 소년의 힘으로도 이를 손쉽게 밀고 끌어 운반할 수 있어 재래식 물 동이보다 3~4배의 효율을 갖는다. (이미지: © Q Drum)

태양열 조리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정기술 사례로, 아프리카나 남아시 아 등의 건조하면서 햇빛이 강한 지역에 서 안전하고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조리기 구다. (이미지: © Solar Cookers International)

할 확률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이미지: © Mine Kafon) 서 주목 받을 만하다.

되살아나는 적정기술의 정신 그러한 부침에도 불구하고 적정기술 은 아직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다양 한 형태로 인류의 삶에 기여할 것이라 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지칭하는 용어가 바뀔 뿐, 적정기술에 담긴 정신 은 여전히 유용하다는 게 이유다. 특히 현재와 미래의 가장 큰 개발 화두인 ‘지 속가능발전’에는 이미 적정기술의 기 본 개념이 오롯이 녹아 있다. 경제협 력개발기구(OECD)는 홈페이지의 용 어 해설 항목에서 ‘적정기술’을 ‘환경친 화적 기술’로, 유엔이 ‘경제사회개발지 수’(Index for Economic and Social Development)에서 ‘적정기술’을 ‘지속 가능개발’로 대체함으로써 적정기술의 울타리를 더 크게 확장시켰다. 또한 점점 더 많은 기업과 정부 단체 들이 자신들의 개발 및 후원 활동에 적 정기술의 이념을 필수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렇게 ‘돈과 기술’이 아니라, ‘이 해와 소통’이 그러한 활동의 중심에 서 게 된 것은 적정기술을 이야기하지 않 으면 설명하기 힘들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바로 세계 최고 의 부자,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가 설립 한 ‘빌&amp;멜린다게이츠 재단’의 속칭 ‘똥 처리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빌 게이 츠는 단순히 물을 가져다 지원하는 것 만으로는 개발도상국의 물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보고, 이들 지역에 서 마구 버려지는 인분이 다시 식수를 오염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자 인 분을 안전히 처리할 수 있는 기술연구 프로젝트를 공모했다. 그 결과 탄생한 ‘옴니프로세서’ 기기 앞에서 빌 게이츠가 분뇨로 만든 식수 를 마시는 장면은 적정기술을 다시 한 번 세계적 관심의 중심으로 끌어올렸 다. 참고자료 세상by행복나눔재단 ‘적정기술페스티벌’ (atfestival.se-sang.com) 위키피디아 ‘Appropriate Tech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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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과학이야기 / 피부 재생, 시들지 않는 꽃… 지금 세상은 ‘플라스마 혁명’ 중

차세대 녹색 기술, 우리 삶에 마법을 걸다 ‘플라스마’가 우리 생활 속으로 들 어오고 있다. 물질의 제4의 상태인 플 라스마를 응용한 각종 신기술이 세상 을 속속 바꿔놓고 있다. 공해를 줄이고 쓰레기를 태우고 심 지어 치아 미백, 피부를 재생하는 데

플라스마(plasma)는 초고온에서 원 자가 쪼개져 원자핵과 전자로 분리된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물질은 원 자의 운동에너지가 증가함에 따라 고 체·액체·기체 등 세 가지 상태를 이룬 다. 그런데 기체의 온도가 섭씨 2000도 쯤으로 올라가면 가스 분자가 쪼개져 원자 상태가 되고, 약 3000도에서는 전 자가 원자로부터 떨어져 나온다. 이렇 게 전기적인 방전으로 인해 생기는 전 하를 띤 양이온과 전자들의 집단을 플 라스마라고 한다. 기체보다 훨씬 자유 로운 상태이며, 흔히들 고체·액체·기체 에 이어 물질의 제4의 상태라고 말한 다. 바로 이 상태에서 핵융합 반응이 일 어나게 된다.

지구 구할 무한-청정 에너지 기술 핵융합은 원자핵 몇 개가 합쳐지면서 에너지를 방출하는 현상을 말한다. 태 양은 초고온의 플라스마 상태인 중심에 서 수소원자핵들이 융합해 헬륨원자핵 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에 너지를 생산한다. 이것이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살아 숨 쉬게 하는 태양에너 지의 비밀이다. 태양은 99% 이상이 플 라스마 상태이다. 장마철 하늘을 가르 는 번개 역시 플라스마 상태이다. 과학자들이 플라스마에 집착해 온 첫 번째 이유는 무한 청정의 핵융합 에너 지를 만들어내는 열쇠가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지난 반세기 동 안 에너지의 무한 보고인 태양의 핵융 합 반응을 지구상에서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런데 핵융합으로 에너 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섭씨 1억 도 이상으로 뜨거운 플라스마를 어떻게 가 둬두느냐가 최대의 관건이다. 이를 위 해 연구자들이 개발해 낸 것이 ‘토카 막’(tokamak)이라 불리는 장치이다. 토카막은 지구 자기장의 14만 배에 이르는 강력한 자기장의 힘을 이용해 플라스마를 가두는 거대한 도넛 모양의 장치로, 빙글빙글 돌아가며 용기 가운 데에 플라스마를 가둔다. 이 토카막 장 치에서 초고온의 플라스마를 얼마나 오 랫동안 붙잡아두면서 제어할 수 있는지 가 핵융합 반응의 성공 여부를 가른다. 플라스마와 핵융합은 우리나라도 연 구에 전력하는 분야다. 대덕단지에 들

까지 플라스마가 쓰이고 있다. 이 기 술은 녹색 기술로도 매우 중요한 의 미를 지니고 있다. 나하고는 거리가 먼, 낯설게만 느껴졌던 플라스마를 내 주변에서 경험해 보자.

어선 ‘한국형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 연 구장치’인 ‘케이스타’(KSTAR)가 핵융 합발전을 향해 첫발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높이가 10m에 이르는 이 초대형 연구시설은 세계에서 6번째 로 건설된 핵융합 연구장치로, 이를 통 해 수소가 안정적으로 핵융합을 일으킬 수 있는 플라스마 기술을 확보하는 것 을 목표로 하고 있다. 쉽게 말해 태양의 핵융합 을 지구상에 실 현하기 위 해 만든

마를 써먹을 수 있는 다양한 분야를 연 구해왔고 플라스마를 산업용으로 활용 하기 시작했다.

저온 플라스마 쓰임새 무궁무진 산업용으로 활용되는 플라스마는 섭 씨 1억 도가 넘는 초고온이 아니라 수 천∼수만 도에서 1000도 이하에 이르는 ‘저온’ 플라스마다. 과학계가 플라스마 를 활용한 환경산업 분야에서 가장 역 점을 두는 것이 자동차의 배기가스를 줄이는 일이다. 자동차 배기가스에 포 함돼 있는 유해화합물인 낙스(NOx) 와 삭스(SOx)가 배출되는 통로에 플라 스마 발생장치를 부착하면, 배기가스가 통과하면서 낙스와 삭스가 무해한 물 질로 분해된다. 유해가스를 수증기와 산소로 바 꿔주는 것이다. 플라스마의

장치를 통째로 바꿔줘야 한다. 하지만 플라스마 반응기를 장착하면 장치에 쓰 이는 백금의 양을 84%까지 줄이면서 똑같은 효율로 배기가스를 처리할 수 있다. 플라스마 반응기를 장착한 배기 가스 저감장치는 현재 경유차 등에 쓰 이고 있다. 플라스마를 사용하거나 응용할 수 있 는 분야는 수두룩하다. 플라스마를 발 생시켜 만든 활성수를 채소에 뿌려 일 시적으로 성장을 멈추게 해 출하시기를 조절하거나, 과일이나 꽃에 분무해 신 선도를 오래 유지하려는 연구도 진행되 고 있다. 세균을 잡아내는 플라스마의 활성 기능을 활용하면 신선한 김치 맛 을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의료 분야에서도 플라스마를 응용해 병든 조직을 제거하거나 상처를 소독하 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일례로 텅스텐 바늘에 고주파 전압을 걸어 소자를 만 들면 손에 닿아도 위험하지 않은 저온 의 이온화 기체가 생성되어 병든 세포 를 제거하거나 상처를 아물도록 할 수 있다. 플라스마를 이용한 ‘플라스마 피부 재 생술’(PSR)도 뜨고 있다. 이 치료법은 플라스마를 피부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 피부 속 조직에만 전달해 표피를 손상시 키지 않으면서 각종 얼굴 주름과 잡티, 검버섯, 여드름 흉터, 넓은 모공 등을 동 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플라스마는 국가적 차원의 연구개 발 대상이기도 하다. 국내 유일의 정 부 출연 플라즈마 기술 전문 연구기관 인 ‘플라즈마기술연구센터’는 플라스 마 응용기술을 반도체, 디스플레이, 환 경,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상용화하려 고 연구 중이다. 우선 태양전지, 수소 생산, 대기 및 토양오염 처리를 3대 상 용화 원천기술 개발 분야로 선정했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 (OLED) 등으로 응용 분야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플라스마 기술이 우리에게 어떤 미래를 선사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전자가 실험 장치 배기가스 분 로, ‘땅 위의 소 KST 자에 충돌하면 연구 AR 주 인공태양’이라고 요 장치 - 출처 -국가핵융합 서 화학반응으로 오 도 불린다. 염물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 과학자들은 2045년경이 되면 핵 기 때문이다. 융합발전 기술이 완성돼 인류가 전기를 유해 배기가스인 탄화수소, 일산화탄 무한대로 생산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소를 이산화탄소와 수증기로 바꿔주는 보고 있다. 이 핵융합발전의 연료는 바 기존의 디젤산화촉매(DOC) 장치는 고 닷물에서 얻는 삼중수소와 중수소로, 과 가의 백금이 촉매로 사용된다. 또 소모 김형자 과학칼럼니스트 학자들은 삼중수소 300g과 중수소 200g 재인 백금 촉매를 다 쓰게 되면 DOC 만으로 고리 원자력 발전소 1호기가 4일 동안 생산할 수 있는 200만㎾의 전기를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바닷물 1리 세계 최초 ‘플라스마 토치’ 소각장, 청송서 가동 중 터로 석유 300리터의 에너지를 만들 수 경북 청송군 진보면에는 지난 2008년 기를 태우는 기존의 ‘스토커’ 방식이 아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계산이다. 부터 특별한 쓰레기 소각장이 가동 중이 니라 1600도까지 온도를 높여 용융(녹여 인류가 핵융합발전 기술만 완성하면 다. 하루 처리 용량 10t 규모로 그리 크 섞음)시키기 때문에 가스까지 완전히 연 무궁무진한 바닷물을 활용해 에너지 걱 지는 않지만 청정한 시골 마을에 소각장 소시킨다. 정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발전 이 들어서는 만큼, 주민들이나 시민단체 ‘슬래그’라고 불리는 찌꺼기도 남지 않 의 원료를 바닷물에서 쉽게 구할 수 있 의 반대가 있었을 법하다. 하지만 이 쓰 고 쓰레기가 모두 분해돼 무기물만 남는 기 때문에 온실가스도 거의 발생하지 레기 소각장은 가동 이후 그런 반대에 부 다. 논란이 돼 온 다이옥신 같은 유해물 않고 석유 고갈과 지구온난화도 동시에 딪힌 적이 거의 없다. 오히려 국내외에서 질도 나오지 않는다. ‘스토커’를 거친 쓰 해결할 수 있다. 견학을 오는 등 이 지역의 ‘명물’로 자리 레기 재와 찌꺼기를 다시 ‘플라스마 토 하지만 이 핵융합발전은 아직 오랜 잡았다. 치’로 없애는 소각장은 다른 나라에도 있 기간을 기다려야 그 결실을 맛볼 수 있 이 쓰레기 소각장이 기존의 소각장과 으나, 쓰레기를 처음부터 ‘플라스마 토 다. 꼭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그래서 차별화되는 것은 핵심 기술인 ‘플라스마 치’에 넣어 용융하는 소각장은 청송 소각 핵융합 관련 연구기관들은 당장 플라스 토치’ 방식에 있다. 섭씨 800도에서 쓰레 장이 세계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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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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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서원 ⑪

못 다 이룬 개혁의 꿈, 심곡서원

Simgok Seowon: A Dream Unfulfilled ‘한국의 서원’은 선조들의 학문에 대한 열정과 삶의 지혜, 그리고 한 시대를 관통하는 정신이 깃들어 있 는 소중한 우리의 유산입니다. 세계 인과 가치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서 원 탐방 기사를 영문과 한글 요약본 으로 연재합니다. ‘유네스코한국위 원회(한위) 청소년 글로벌 홍보단’ 으로 활동하는 천안 북일고 국제과 학생들이 답사 및 기사 작성을 담 당하며, 한위 블로그(blog.unesco. or.kr)에 한글 번역 기사가 함께 실 립니다. Amidst the February rain calling for spring, I visited Simgok Seowon, located in Yongin, Gyeonggi Province, where Jeongam Jo Gwang-Jo(1482-1519) was enshrined. I did not know what to think of Simgok Seowon’s surrounding environment, filled with cement roads and a panorama of apartments, which was quite different from many other seowons I visited in the past that were surrounded by magnificent mountains and rivers; I could not decide whether I should regard it as a coexistence of the past and the present, or as a sad illustration of the past that has been swept away by today’s rapid development. In the Joseon Dynasty, Simgok Seowon was a place to pay tribute to Jo GwangJo’s will by setting a mortuary tablet in the shrine and passing on his teachings to younger generations. Born in 1482, at the age of 29, Jeongam passed the state examination with the highest score, and started to run an accelerating road of success as a radical political reformist until he met his downfall during Gimyosahwa, a political purge during King Jungjong’s reign. In the year 1552, after his name was cleared, Jo Gwang-Jo was promoted to the post of a prime minister and was given the title, “Munjeong” by King Seonjo. In 1650, his followers established the seowon, which King Hyojeong bestowed an honor under the name “Simgok.” Simgok Seowon is historically significant for various reasons. First, it is an example of a typical seowon in the Joseon Dynasty, with an auditorium placed at the front and a “sawoo,” a place to carry out ancestorworship ceremonies, placed at the back. Furthermore, it was the only Jo GwangJo seowon that was not destroyed in 1871 when Heungseon Daewongun ordered a mass removal of seowons across the nation. Recognized for its historical meaning, in 2015, Simgok Seowon and Jo Gwang-Jo’s graveyard was selected as a national cultural asset. One disappointing factor, though, is that while there used to be 486 books of 67 different kinds stored in Simgok Seowon’s Jangseogak, the library, most of them were stolen in 1985 and only a few remain today.

Strong Spirit of Two Majestic Old Zelkovas Within the seowon was a 500-year-old zelkova tree which was known to have been planted by Jo Gwang-Jo himself. As I put my hand on the large dark trunk, I could almost sense Jeongam’s strong spirit and willpower. After a while, I found unexpectedly another old zelkova in the back yard of the seowon. These two majestic old trees seemed to

have been communicating to each other for such a long time as faithful and dignified guardians for the seowon. I was lost in thought for a while how was a life of both a Joseon’s courageous reformist scholar and politician without reserve looked like. Jo Gwang-Jo’s graveyard, located at the other side of the hill, was the starting point of the tracking road to Gwanggyo Mountain. Walking along the path and looking at the burial ground where Jo Gwang-Jo and his

wife were buried together, I was emotionally touched by the lovers’ desire to be together even after death. As I stood in front of the graves with a mixture of pity and respect, the raindrops started to thicken. It was as if the thick drops of water were reflecting Jeongam’s grievances of having been unable to fulfill his dreams of reform. Young Heon Kim, Bugil Academy GLP

한글 요약본 봄을 재촉하는 2월의 겨울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기도 용인에 있는 정암 조광조 (1482-1519)의 사당이 있는 심곡서원을 찾았다. 강과 산을 끼고 수려한 주변 경관 을 배경으로 하는 다른 한국의 서원들과 는 달리, 심곡서원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아파트와 포장도로들을 보며 과거와 현대의 공존으로 봐야 할지, 개발에 밀린 과거의 아픔으로 봐야 할지 조금 착잡한 심정이 들었다. 심곡서원은 정암 조광조의 뜻을 기리고 위패를 모셔 배향하고 후학을 가르치던 곳이다. 조광조는 1482년에 태어나 29세 때 장원 급제를 한 후 출세가도를 달리며 혁신 기치를 내걸었던 인물이다. 그러나 기묘사화 때 모함으로 사약을 받고 생을 마감한 당시 사림의 거물이었다. 1552년 조광조는 선조에 의해 영의정으로 추증되 었고 ‘문정’이라는 시호를 얻었다. 1650년

에 유생들이 조광조를 기리는 서원을 창 건하였는데, 이 서원은 효종으로부터 ‘심 곡’이라는 이름의 사액을 받았다. 심곡서원은 여러 면에서 역사적 중요성 을 지닌다. 우선, 강당이 전면에 위치하고 사우(조상의 제를 지내는 장소)가 뒤쪽에 배치된 조선시대 서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 원철폐령 당시 조광조를 모신 수많은 서 원 중 유일하게 훼손되지 않고, 현재까지 그 명맥을 이어온 서원이다. 2015년 1월 에는 심곡서원과 조광조 묘소가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되었다.

나이 든 웅장한 느티나무 두 그루의 강한 기운 심곡서원 경내에는 조광조가 직접 심 은 것으로 알려진 수령 500년 느티나무 가 있다. 그 검고 굵은 줄기를 한동안 어

루만지다 보니 조광조의 기개와 굳은 의 지가 느껴지는 듯했다. 그러다 우연히 서 원 뒷마당에서 또 한 그루의 나이 든 느 티나무를 발견했다. 이 두 그루의 나이 든 웅장한 나무들은 오랜 세월동안 서로 교감하며 서원을 지키는 충실하고도 당 당한 수호신이라고 여겨졌다. 거침없이 용감했던 조선의 개혁정치가이자 학자였 던 한 사람의 삶이 어떠했을지 잠시 생각 에 잠겨 보았다. 서원 건너 언덕에 위치한 묘소는 광교 산으로 가는 트레킹 길이 시작되는 곳이 다. 가파른 언덕 위를 오르면 조광조의 묘 가 나오는데 부인과 합장한 묘라고 한다. 묘소 앞에서 경건하게 목례로 인사드리는 데 마침 빗줄기가 더욱 굵어졌다. 정암의 못 다 이룬 개혁의 한이 마치 떨어지는 빗 물에 투영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문화유산

유네스코와 함께 떠나는 문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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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의 눈물 서린 영월 장릉

부디 그곳에선 슬픈 꿈 꾸지 마소서 초여름으로 접어들기 시작한 강원도 영월은 온 통 초록빛으로 싱그러웠다. 산골짜기를 돌아 나온 바람은 시원했고, 강줄기는 서쪽으로 내달리며 장 쾌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청령포에서 관풍헌 을 거쳐 장릉으로 이어지는 오늘의 여정에서는 나 도 모르게 숙연해진다. 비정한 권력욕에 희생되었 던 어린 단종의 눈물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 이다.

었던 금성대군이 다시금 단종의 복위를 모의하다 발 각되었고, 큰 홍수가 나서 영월 동헌의 객사인 관풍 헌으로 처소를 옮긴 단종에게 사약이 내려진다. 때는 1457년(세조 3년), 그의 나이 불과 17세였다. 실록에 따르면 단종은 스스로 목을 맸다고 한다. 자신의 복위 를 도모하던 이들이 하나같이 죽임을 당했고, 그 정치 적 살육의 끝은 자신의 죽음뿐이라고 생각했을 단종. 그의 애통한 눈물은 청령포와 관풍헌에 스며들어 지 금까지도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오는 듯하다.

외로운 섬 같은 유배지, 청령포

복위하기까지 걸린 세월 241년

단종이 영면하고 있는 장릉(莊陵)을 찾아가기 전 들 러야 할 곳은 청령포다. 영월의 서강이 3면을 감싸고 흐르고, 뒤로는 육육봉이라는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 는 곳. 청령포는 말 그대로 고립무원의 유배지였다. 배를 타고 건너가면 거송들이 울창한 숲을 이룬 가운 데 단종이 기거했다는 ‘단종어소’가 외롭게 모습을 드 러낸다. 궁에서 쫓겨나 7일이 걸려 청령포에 도착한 단종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강물과 절벽으로 사방이 가로막힌 이곳이 자신이 처한 상황과 다르지 않음을 깨닫고 통탄했을 것이다. 1452년, 병약했던 문종이 즉위 2년 만에 승하하자 단종은 12세의 나이에 왕위에 오른다. 그러나 숙부인 수양대군의 정치적 야심은 어린 왕을 뒤흔들기 시작 했다. 단종이 즉위한 지 1년 반 만에 계유정난으로 김 종서·황보인 등을 제거했고, 곧이어 사육신 사건으로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던 이들의 숨통을 옥죄었다. 이 과정에서 단종은 상왕으로 물러났다가 노산군으로 강 봉되어 유배길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의지할 곳도 하소 연할 사람도 없었던 단종의 처지는 고립된 청령포와 그렇게 닮아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경상도 순흥에 유배되

청령포에서 영월 중심가에 자리한 관풍헌을 거쳐 장릉으로 향했다. 장릉 입구에서 언덕의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도열하듯 서 있는 소나무 숲을 가로지 르고, 마침내 한 많고 짧은 생을 마감한 단종이 누워 있는 무덤가에 이르렀다. 여느 왕릉과는 달리 무석인 (능 앞에 세우는 무관 형상의 돌)도 없이 단출하게 구 성돼 있으며, 제향 공간인 정자각이 내려다보이는 왼 쪽 비탈은 깎아지른 절벽인 듯 가파르다. 능이 정자각 을 바로 굽어보지 않고 비틀어져 있고, 홍살문에서 정 자각으로 이어지는 참도 역시 일반적으로 일자형인 데 반해 ‘ㄱ’자로 꺾여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단종 이 승하하고 60여 년이 지나고서야 조성되기 시작한 왕릉이기에 그 모양새가 유다른 것이다. 강물에 버려진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것은 영월 호 장(戶長) 엄흥도라고 전해진다. 그는 “시신을 거두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세조의 엄명에도 불구하고 단 종의 시신을 지게에 싣고 동을지산 능선을 올랐다. 눈 덮인 산길을 걷던 그는 노루가 잠자던 자리에 눈이 녹 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단종의 시신을 몰래 묻었고, 그 자리가 바로 지금의 장릉이다. 이후 조정은 1516년 (중종 11년) 암장지를 찾아 봉분을 갖췄고, 1580년(선

조 13년) 상석과 표석, 장명등, 망주석 등을 세워 능역 을 조성했으며, 1698년(숙종 24년)에 이르러서야 비로 소 단종으로 복위하고 능호 역시 장릉으로 추봉했다. 단종이 묻힌 곳이 왕릉의 형태를 갖추고 임금으로 복 위되기까지 자그마치 241년의 세월이 걸린 것이다. 2009년 유네스코는 조선 왕릉을 세계문화유산에 등 재했다. 500년이 넘는 한 왕조의 무덤이 이처럼 완벽 히 보존되어 있는 것은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기 어려 울 뿐 아니라, 유교와 풍수지리 등 우리의 전통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릉은 40기의 조선 왕릉 가운데서도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숙부 에 의한 어린 왕의 죽음, 그리고 산비탈에 버려진 무 덤이 왕릉으로 조성되기까지의 구슬픈 이야기가 오늘 날에도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기 때문이다. 서동철 여행작가

여행정보 찾아가기 - 대중교통: 고속버스를 타고 영월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사거리를 대각선으로 건넌다.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조전리’ 버스를 타고 세 정거장을 가면 장릉 정류장이다. - 자가용: 중앙고속도로 제천IC로 빠져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영월 방면으로 달린다. 이후 서영월교차로에서 영월동로로 갈아타고 청 령포교차로에서 좌회전, 청령포로를 달리다가 청령포입구 삼거리 에서 다시 좌회전하여 직진하면 곧 장릉 입구다. 주변 볼거리 -장 릉에 도착하기 전 단종의 발자취를 따라 청령포와 관풍헌을 먼저 둘러볼 것을 권한다. 이외에도 우리나라를 축소해놓은 듯한 한반도 지형을 비롯해 동강사진박물관, 고씨동굴, 어라연, 김삿갓 유적지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주변 먹거리 - 영월 중심가에 자리한 서부시장은 볼거리로도 충분히 흥미롭지만 먹거리로 더 유명하다. 시장 한쪽의 먹거리 장터에는 메밀전병과 배추전을 부치는 고소한 기름 냄새가 끊이지 않고, 올챙이국수의 재미난 모양새와 독특한 식감은 여행객들의 입을 사로잡는다. 닭 강정도 빼놓을 수 없으며, 영화 &lt;라디오스타&gt;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청록다방에서의 커피 한 잔은 후식으로 제격이다. 장릉 이용 정보 - 관람 요금: 09:00~18:00(입장시간은 17:30까지), 연중무휴 - 관람 요금: 어른 1400원, 청소년·군인·어린이 1200원 - 문의: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단종로 190 / 033-372-3088 / www.ywtour.com

유용한 어플:스마트투어가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한국관광공사에서 개발한 ‘스마트투어 가이드’ 앱으로 더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유산 지역 근처에 가면 저절로 오디오 가이드가 재생된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스마 트투어가이드’로 검색 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18

영화 · 문화

2015년 6월 1일

피스 인 무비(Peace in Movie)

&lt;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gt;

현란한 첩보 액션 속에 감춰진 상생의 메시지 얼마 전 국내 극장가에서 영화 &lt;킹 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gt; (Kingsman: The Secret Service)가 600만 관객을 불러 모으며 기대 이상의 흥행 성적을 올렸다. 이 영화를 만든 영국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수익을 올렸으니 이례 적이라 할 만하다. 비슷한 사례로 국내에서 1000 만 관객 신화를 만든 &lt;인터스텔라&gt; (Interstellar)가 있다. &lt;인터스텔라&gt;는 웜홀, 블랙홀, 5차원 등 어려운 물리학 적인 개념이 여럿 등장하는 영화로 역시 한국에서만 이례적으로 높은 흥행 성적 을 기록하며 세계적으로 한국인의 높은 교육 수준을 입증시키기도 했다. 그렇다면 한국인은 왜 &lt;킹스맨&gt;에 열 광했을까. 이 영화는 국제 비밀정보기구 인 ‘킹스맨’의 요원이 되기 위해 치르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면접시험’을 다 루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베테랑 요원 해 리 하트(콜린 퍼스 분)와 사회에선 ‘루 저’였지만 킹스맨이 될 기회를 얻어 면 접시험을 치르는 에그시(태런 애거튼 분)가 힘을 모아 세계 최고의 악당 발렌 타인(사무엘 L. 잭슨 분)으로부터 지구 를 지켜낸다. 사실 이런 스토리 전개는 매우 익숙한 액션 영화의 흐름이다. 물론, 곳곳에 우리 관객이 좋아할 만 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더해져 있다. 우 선 킹스맨은 ‘젠틀맨 스파이’다. 영국 신 사의 면모를 유지하며 비밀요원으로 활 동하는데 이를 위해 본부도 유명 양장점 으로 위장돼 있다. 멋진 수트와 구두가

모두 무기이며 ‘방탄 우산 총’ 등 새로운 아이템도 자주 등장한다. 영국 첩보물인 007 시리즈와 유사점이 많다. 하지만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는 따로 있다. 바로 악당 발렌타인의 극단적인 발상과 예상치 못한 결말을 통해 하나 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는 점이다. 성 공한 기업가이자 갑부인 발렌타인은 지 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래서 그가 생각해낸, 지구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지구 파괴의 원인인 인간의 수를 줄이는 것이다. 인구 급증이 지구 환경오염의 원인 중 하나이므로 발렌타인의 생각이 일견 맞는 것 같기도 하다. 문제는 어떻 게 인구를 줄이느냐다. 발렌타인은 뇌파 를 조종해 인간들이 이성을 잃은 채 서 로를 죽이도록 하는 잔인한 방식을 준비 한다. 다음은 누구를 죽이느냐다. 발렌타인 은 평범한 사람들, 소위 말하는 소시민

커피의 인문학 / “커피 맛이 좋다”고 할 때 향기가 좋다 는 것일까, 혀에서 느끼는 미감이 좋다는 것일까? 맛은 혀의 미각, 향은 코의 후각세포를 통해 각각 인지할 수 있는 관능(Organic function)이다. “맛이 좋다”는 것은 미각과 후각을 통합한 결과인데, 이때의 맛은 향 미(Flavor)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확하다. 그렇다면 맛과 향 중 어느 쪽이 커피의 향미에 더 큰 영향을 미칠까? “닭이 먼저 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물음처럼 대답하 기 어려운 질문이지만, 분명한 것은 한 쪽 이 있어야만 다른 한 쪽도 존재할 수 있는 관계라는 것. 맛과 향도 마찬가지로 한 쪽 이 없으면 다른 쪽도 의미가 없어진다. 향 만 좋고 맛이 없는 커피는 허무하고, 맛만 좋고 향이 없는 커피는 지루하다. 그럼에도 인정해야 할 게 있다. 맛이 신통치 않아도 향기는 좋을 순 있지만, 향기가 흥미를 끌지 못하고도 맛이 좋을 수는 없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삭힌 홍

을 그 대상으로 삼는다. 대신 각국의 정· 관계 고위층 인사와 재벌 등 이른바 상 류층은 뇌파를 조종당하지 않도록 배려 해준다. 또한 이성을 잃고 서로를 죽이 는 소시민의 공격 위험에 노출될 수 있 으므로 디데이를 미리 알려줘 대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예 이들 상류층을 위 해 별도의 피신처까지 준비해 놓는다. 귀족과 평민, 노예 등 신분제 사회의 뿌리가 깊은 유럽에서도 영국은 아직 입 헌군주제로 왕족이 존재할 만큼 신분제 문화가 깊이 배어 있는 나라다. 이런 부 분은 영화 전반에 고스란히 묻어나는데 ‘젠틀맨 스파이’를 표방한 킹스맨 역시 귀족 위주다. 그러다 보니 평민 출신인 에그시는 킹스맨 면접시험을 보는 내내 신분 차별로 어려움을 겪는다. 발렌타인 의 구상 역시 ‘귀족’에 해당되는 이들은 남기고, ‘평민’에 해당되는 이들의 상당 수를 죽이려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귀 족 위주의 지구를 만들고자 한다. 만약

발렌타인의 의도대로 상황이 진행됐다 면, 과연 지구는 어떻게 변했을까. 영화에선 에그시의 맹활약으로 발렌타 인의 시도가 끝내 실패한다. 그런데 발렌 타인의 상류층 보호 대책이 그 반대 효과 를 내면서 오히려 대피해 있던 상류층이 대부분 사망한다. 지구의 인구가 줄어들 었지만, 발렌타인의 구상과 반대로 소시 민들 위주의 지구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지구는 평화로워진 것일까. 이 영화 속 선악 대결구도의 뿌리는 계층 간의 갈등과도 맞닿아 있다. 돈과 권력을 쥔 자들을 대표하는 악당 발렌타 인. 그는 ‘선택된 상류층’을 위해선 소시 민쯤은 얼마든지 희생시켜도 된다고 여 긴다. 이에 맞서 평민 출신 주인공이 음 모를 분쇄한다. 전형적인 영웅 스토리의 요소이자 관객을 열광케 하는 코드다. 이제 현실로 돌아가보자. 영화 속처럼 한두 명의 영웅이 과연 오염 위기의 지 구를 구하고 평화를 이룩할 수 있을까. 정답은 이미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사 람과 자연이,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서 로를 이해하고 상생하는 방향으로 갈등 을 줄이는 것이 진정한 평화를 이뤄내 는 유일한 방법이다. 어쩌면 영화 &lt;킹스 맨&gt;의 진정한 관람 포인트는 귀족 출신 의 베테랑 요원인 해리 하트와 평민 출 신의 에그시가 서로를 이해하며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서 로 다른 것을 하나씩 포용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 시대의 영웅이 아닐 신민섭 영화칼럼니스트 까.

“좋은 커피는 향기로 말한다”

어나 청국장처럼, 누군가 악취로 느낀다 해도 그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군 침을 흘리게 만드는 향기가 있다는 반론 도 있을 수 있다. 특정 향미를 관능적으로 좋게 느끼는 것은 생존을 위한 진화의 결과다. 우리가 입에 단 것을 추구하는 것은 달기 때문이 아니라 유익하기 때문이다. 인체 에너지 의 원천인 포도당을 되도록 많이 함유한 음식을 빨리 찾아내 더 많이 섭취한 인류 가 살아남기에 유리하다. 생존경쟁에서 우리의 혀는 포도당이 되도록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본능적으로 추구하게 됐고,

우리는 그것을 단맛이라고 부르며 반긴 다. 반면 쓴맛이 나는 음식은 독이 들어 있을 위험성이 높다. 신맛은 부패됐음을 경고하는 지표이기에, 우리의 관능은 일 정 강도를 넘어서는 쓴맛과 신맛을 거부 하고 뱉어낸다. 씀바귀, 쓸개, 커피, 식초 나 신김치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오랜 경 험을 통해 이들 식음료가 해롭지 않으며 일정 농도에서는 되레 몸에 유익하다는 사실을 깨우쳤기 때문이다. 관능을 만족시키는 데는 맛보다는 향 이 더 큰 영향을 끼친다. 맛은 단맛, 신맛, 짠맛, 쓴맛, 감칠맛 등 5가지밖에 없다. 그 러나 커피에서 느껴지는 향미는 1000가지 가 넘는 것으로 보고됐다. 커피에 따라 다 르게 나타나는 서로 다른 향미는, 함량이 0.1%도 안 되는 향기 성분 덕분이다. 향미를 평가하고 묘사하는 전문가인 커피테이스터(Coffee Taster)들은 향만 으로도 커피 품질을 가늠한다. 그들이 쓰 는 단향, 신향, 쓴향이라는 용어에는 경

험이 담겨 있다. 냄새를 맡는 순간 맛까 지도 추정할 수 있는 것은, 뇌가 추억을 떠올리는 기작과 같다. 예컨대 탤런트 ‘이서진’이라는 이름을 귀로 듣는 순간 그 의 얼굴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처럼. 재스민과 캐러멜향, 다크 초콜릿향이 풍겨나고 산미가 기분을 좋게 하면서 아 침 공기처럼 깨끗함이 느껴지는 커피는 하와이코나 엑스트라팬시를 생각나게 한 다. 레몬의 산미에 신선한 멜론향이 피 어나고 우유 같은 부드러움이 연상되는 향이라면, 그것은 분명 유네스코가 커피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콜롬비아 낀디오 (Quindio)의 커피이겠다. 향기는 기억보다 강하다. 커피 향미를 공부하는 데 좋은 커피를 자주 마시는 것 보다 훌륭한 방법은 없다. 좋은 커피는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향기로 말한다. 첫 사랑이 자주 쓰던 향수의 뉘앙스만큼이 나 지울 수 없는 게 커피의 향기이다. 박영순 경민대 호텔외식조리과 겸임교수


페이스북 · 영시

2015년 6월 1일

지면으로 접속하는 유네스코한위 페이스북 마음, 꽃길을 열다 5월 넷째주는 우리에게

다: 예술교육발전목표&gt;를 토

더욱 특별한 한 주였다는 사

대로 이 주간이 제정되었다

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유

는 점에서 우리에게는 더욱

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

의미가 있습니다. 올해 세계

주간’(International Arts

문화예술교육 주간의 슬로

Education Week)이었기

건은 ‘마음, 꽃길을 열다’였

때문입니다. 유네스코는 문

습니다. 하늘도 화창했던 5

화다양성 강화 및 학문 간

월의 이 한 주에는 타인을 이

소통에 있어 문화예술교육

해하고 배려하면서 다양한

이 중요함을 인식해 2011년

문화의 꽃이 만발하기를 유

제36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네스코한국위원회는 기원했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을 선

답니다.

포했는데요. 특히 대한민국

2015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정부가 발의한 &lt;서울 아젠

홈페이지: www.arteweek.kr

유 네스코 대학생 볼런티어 프로젝트 3기 발대식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19

하뉘생각 글·그림 김태동

세 상의 모든 생물에게 안부를 전하는 날

“우리의 과제는 우리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 는 것이며, 이를 위해 연민의 범위를 넓혀 세상 의 모든 생물과 자연과 그 아름다움을 품어야 한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지난 5월 22일은 유엔이 제정한 ‘세계 생 물다양성의 날’(International Day for Biological Diversity)이었습니다. 올해 이 기념일의 주제는 ‘지속가능개발을 위한 생물다양성’인데요. 작년 평창에서 개최된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총회에서 채택된 &lt;강원 선언문&gt;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자 정해진 것이라 우리에겐 더욱 특별하다는 것!

지난 5월 8일, 유네스코 대학생 볼런티어 프

유네스코의 이념인 ‘평화’와 ‘나눔’을 주제

로젝트 3기가 힘차게 출범했습니다. 이날 발

로 대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착한

이날 지구촌 많은 사람들은 자연과의 공

대식은 두 가지 이유로 더욱 특별했는데요. 첫

프로젝트인 볼런티어 프로젝트. 올해에도 여

생, 생물다양성의 가치와 의미를 다시 한

째, 3기 참가자뿐만 아니라 1, 2기 수료자들로

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유네스

번 되새겨 보았답니다!

구성된 유봄(UVom) 운영위원들이 함께했다

코를 사랑하는 유-th라면, 유네스코 청소년

는 점! 둘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평화친선대

(Unesco Youth)과 친구가 되어보세요 :)

관련 홈페이지: http://goo.gl/12ab4i

사이신 고은 시인의 특별강연이 있었다는 점!

실시간으로 유네스코한국

발전과 대화를 위한 문화다양성의 중요성

위원회의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면 유 네스코한국위원회 페이스북(www. facebook.com/unescokr)과 친구

지난 21일 점심 식사로 여러분은 어떤 메뉴

를 맺어주세요.

를 선택하셨나요? 일본식 카레? 이탈리안 파 스타? 태국식 팟타이? 한 끼 식사로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을

영어로 만나는 우리

만큼 오늘날 세계는 많은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로 인해 각 민족과 국가 오규원

화다양성 보호, 문화의 획일화 및 종속화 방 지를 위해 유엔은 2002년 제57차 총회에서 5

빈자리도 빈자리가 드나들

월 21일을 ‘발전과 대화를 위한 세계 문화다양

빈자리가 필요하다

성의 날’(World day for Cultural Diversity

질서도 문화도

for Dialogue and Development)로 제정했 습니다.

A Sudden Conviction

빈 자리가 필요하다

가 지닌 고유의 문화가 훼손되기도 합니다. 문

질서와 문화가 드나들 질서와 문화의

해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여 왔습니다. 올해 역

빈자리가 필요하다

유네스코 또한 ‘세계 문화다양성 선언’ 선포

시 이와 같은 뜻 깊은 날을 맞아 우리 주변 곳

(2001년),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

곳에서는 다양한 문화들의 가치와 의미를 되

지식도 지식이 드나들 지식의

협약’ 체결(2005년) 등 문화다양성 증진을 위

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빈자리가 필요하고 나도 내가 드나들 나의 빈자리가 필요하다

세계교육포럼, 세계시민교육으로 한 번 더 도악합니다 친구들이여

지구촌 최대의 교육 분야 회의인 2015 세계 교육포럼이 막을 내렸습니다. 미래 교육 의제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가 바

내가 드나들 자리가 없으면 나의 어리석음이라도 드나들 빈자리가 어디 한구석 필요하다

로 ‘세계시민교육’인데요. 글로벌 이슈들을 능 동적으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는 역량을 기르 는 세계시민교육을 주도적으로 해온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활동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 탁드립니다.

Oh Kyu-Won Even in an empty space There should be an empty space for emptiness to go in and out In culture and order There should be an empty space For culture and order to go in and out In knowledge there should be an empty space For knowledge to go in and out In myself there should be an empty space For myself to go in and out Friends, If you cannot make an empty space among you for me to go in and out, Please make some room in your midst For my stupidity to go in and out Translated by Suh Ji-moon

오규원(1941.12.29 ~ 2007.2.2) 1968년 《현대문학》을 통하여 등단한 이래 20년 간 서울예술대학 교수로서 많은 문인을 길러냈으 며, ‘날이미지’의 시론을 주창하는 등 한국 현대시

에 뚜렷한 자취를 남겼다. 《분명한 사건》을 비롯 한 10여 권의 시집과 시론집 등을 남겼으며, 현대 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받았다.


20

2015년 6월 1일


2015년 6월 1일

U1

UNESCO for youth U-스쿨(School)

U-빌리지(Village)

U-라이브러리(Library)

U-스페셜(Special)

2015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 공개

유네스코 본부 소식 미래의 ‘하늘 여행’ 미리 보기

과학으로 인류에게 희망을 지진 공학

그대에게 평화란? 평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우리의 작은 날개짓이 세상을 변화시킬 거예요

2013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여행 자료사진

Unesco 캘린더 04일 05일 08일 08일 12일 14일 17일 20일 23일 25일 26일 26일

[UN] [UNEP] [UN] [UN] [ILO] [WHO] [UN] [UN] [UN] [IMO] [UN] [UN]

2015 JUNE

세계 침략 희생 아동의 날 세계 환경의 날 세계 바다의 날 세계 해양의 날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 세계 헌혈자의 날 사막화와 가뭄 방지의 날 세계 난민의 날 유엔 공공 봉사의 날 선원의 날 고문 희생자를 위한 날 세계 약물 남용·불법거래와 투쟁의 날

‘유네스코 포 유스’ 섹션은?

가 뭐지요?

한마디로 유네스코와 청소년, 젊은이들의 지상

섹션 지면 로고인

은 유네스코와 한국위원

만남을 위해 마련한 ‘뉴스 속 별천지’입니다.

회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또한 ‘유네스코의 첫

학생과 교사들의 참여로 꾸며지는 ‘유네스코학

글자의 ‘U’와 나누기 기호를 형상화한 것으로

교’ 지면, 유네스코 본부와 유네스코 세계과학

‘유네스코 나누기’라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도서관의 흥미로운 콘텐츠로 꾸며지는 ‘U-빌리

평화, 배려, 이해, 나눔 등 유네스코의 정신과 가

지’와 ‘U-라이브러리’, 유네스코가 던지는 시대

치를 이 섹션 지면을 통해 여러 사람과 함께 나

적 화두를 다시 생각해보는 특집기획 지면 ‘U-

누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고, 또한 유네스

스페셜’ 등 제자와 스승, 자녀와 부모가 함께

코의 이념을 전파하는 데 우리 청소년들, 젊은

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지면으로 구성돼 있습

이들이 소중한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소망을

니다.

담고 있습니다.


U2

2015년 6월 1일

U-스쿨(School)

우리가 만드는 유네스코학교 소식

2015년 레인보우(Rainbow)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 대공개 ①

해마다 많은 유네스코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소중한 계획을 실천하

특별한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바로 ‘레인보우

는 모습, 대견하지 않으

(Rainbow)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이하 레인

세요?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보우 프로젝트)입니다. 대체 무슨 일을 하냐고요? 유네스코의 가치와 세계시민의 정신이 깃든 ‘평

어쩌면 답은 이미 알고 있는 것 아닐까요. 손바닥만 있으면 친구를 빛나게 할 수 있고

오늘도 학생들은 더 아름

화, 인권, 다문화, 환경, 세계화, 지역고유문화, 경

답고 더 가치 있고 더 평화

제정의’ 이 7가지를 주제로 나를, 학교를, 지역사

로운 세상을 꿈꾸며 자신에

회를 아주 조금씩 바꿔나가는 일입니다.

게, 그리고 학교와 지역사회에

마음만 맞으면 풀밭 위에 둥근 태양도 만들 수 있으니까요.

유네스코의 이름으로 작은 ‘마법’을 이 주제들과 관련해 우리 학교와 지역사회에 부

겁니다.

족한 점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문제를 해결하 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마법의 주문은 이렇습니

지, 이런 가치들을 더 많

다. “나의 변화가, 세상의

은 이들과 함께 나눌 방 법은 무엇인지 스스로 고 민하고 계획을 세우고 실

우리가 꿈꾸는 무지갯빛 세상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변화를 만든다!” 궁금하지 않으세요? 이 들이 만들어낼 작지만 소

천하는 일입니다. 중한 변화의 날갯짓이.

알림

있잖아요, U-스쿨 지면은… 유네스코학교 학생과 교사, 그리고 교육 관계자 여러분 들의 기고와 참여로 꾸며지는 지면입니다. 교사와 교 육 관계자들이 함께 나누고픈 이야기를 기고하는 ‘스쿨 칼럼’, 학생들이 보내온 유네스코학교 소식을 오순도순 담는 ‘교실 365’, 학생과 교사가 자신의 멘토를 소개하 는 ‘나·멘·소’, 유네스코의 여러 분야에서 학생들이 궁금

2010년,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만 해도 참 여 학교가 34개교에 불과했지만, 매년 무지갯빛

혹시 학교나 길거리에서 레인보우 피켓을 든 학

날개를 펼치는 학교들이 크게 늘어 올해는 115개

생들과 마주친다면 박수로 격려해주세요! 많은

유네스코학교가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학교마

분들의 응원을 기대하며 2015년 레인보우 프로

다 유네스코 동아리를 중심으로 초중고 학생들이

젝트 참여 학교와 실천 프로젝트 리스트를 2회에

머리를 맞대 아이디어를 내고 스스로의 힘으로

걸쳐 공개합니다.

해 하는 사항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관계자 등 전문가 들이 답해주는 ‘질문 있습니다’ 등의 다양한 코너가 기 획돼 있습니다. 한 장의 사진, 몇 줄의 글도 괜찮습니다. 여러분의 공간을 자유로이 채워주세요! *기고 및 참여 : ed@unesco.or.kr 이메일 접수

스쿨 칼럼

글로벌 리더 이전에 먼저 지구공동체의 일원이 돼야 최근 인천 송

다. ‘우리 학생들이 모두 리더가 되려고만 하

때에 소위 ‘세계 영어’(World Englishes)가

로그램 등에 적극 참여해가면서 반성적, 비

도에서 세계적

면 어떻게 되나? 그리고 정말 모두가 다 리더

지구촌 사회에서 널리 쓰이고 있음에도 은연

판적으로 바람직한 가치관을 정립해 가고 있

유명인사들이 참석

가 되기나 하는 것일까, 또 혹 그렇다고 하더

중에 미국식이나 영국식 영어가 아니면 안

는 듯하다. 이제는 젊은이들이 오늘날 지구

한 가운데 향후 2030년까지 세계

라도 그게 바람직한 것일까?’ 이에 대한 그

되는 것처럼 가르쳤다. 비단 필자만 이런 식

촌 사회에서 온 인류가 모두를 중히 여기며

각국이 지향해야 할 교육목표를 설정하는 세

의 결론은 아주 명쾌했다. “리더가 되기 이전

은 아닌 것 같다. 학교에 배치되는 원어민교

더불어 사는 지혜와 가치관를 가진 세계시민

계교육포럼이 개최되었다. 필자는 이번 국제

에 멤버가 되자”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리더

사도 백인이 배치되었으면 좋겠다든지, 국제

으로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더욱 지원하는

행사를 참관하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교육 흐

십보다 멤버십이 중요하고 리더십 프로그램

교류도 기왕이면 미국이나 영국, 유럽 국가

것이 기성세대에게 주어진 중요한 임무라고

름의 중심 국가 중 하나가 되었다는 느낌을

보다 멤버십 프로그램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등 선진국과 했으면 한다든지 하는 것은 어

하겠다.

새삼 갖게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많은 학

것이다. 필자 생각에도 이것은 우리 모두가

떤가?

교에서 다른 나라의 학교와 다양한 국제교류

되새겨보았으면 하는 내용이다. “지구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웬만한 교육기관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자”는 것도 우리

다행히 이 모든 것들이 이제는 많이 바뀌고

가 되라고 경쟁적으로 욕심을 내기 이전에,

의 교육 목표나 교육 과정 속에는 세계인이

모두가 먼저 건전한 지구촌의 멤버가 되고

있다. 바탕 생각에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지

어떻게 하면 지구공동체의 훌륭한 일원으로

나 세계시민, 특히 글로벌 리더라는 용어와

난 후에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만, 많은 사람들이 선진국은 물론이고 저개

키울 수 있을까를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 세

이제 우리 사회는 젊은이들에게 모두가 리더

발국가 기관과의 국제교류도 중요하고 소위

계의 모든 사람들과 서로 편견 없이 소통하

생들을 글로벌 리더로 육성하자는 것을 범국

필자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도움으로

표준영어 외에 다양한 영어도 국제교류를 위

고 공감하며 함께 일하는 지구공동체의 일원

가적 과제로 삼고 이 중차대한 목표 성취를

1999년 말에 파리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의회

해서 당당히 쓸모가 있다고들 한다.

이 되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에 필요한 소중

위해 모두가 진력하고 있는 듯하다.

에 학생 2명과 함께 참가한 적이 있다. 그 때

내용이 빠짐없이 들어 있다. 요컨대, 우리 학

그런데 언젠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관계자 가 강의 중에 지적한 것처럼 의문이 떠오른

한 덕목이자 가치이기 때문이다.

에 필자는 학생들에게 계속 행사장의 가운

무엇보다도 다행스러운 것은 기성세대에 비

데에서 기왕이면 선진국 학생들과 만날 것을

해볼 때 우리 젊은이들이 유연하고 합리적이

요구했었다. 또한 필자는 영어교사로 근무할

라는 점이다. 다양한 채널로 유관 기관의 프

유철 충청북도청명학생교육원장


2015년 6월 1일

나의 멘토를 소개합니다

2015 유네스코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 참여 학교 평화 ■ 인권 ■ 다문화 ■ 환경 ■ 세계화 ■ 지역문화 ■ 경제정의 ■

초등학교 학교명

프로젝트 제목

대구학정초등학교

함께 나누는 무지개빛 글로벌 세상

양성초등학교

세계 시민으로 자라는 양성 어린이

석봉초등학교

기후변화 대응 초록 지구 마을 가꾸기 프로젝트

마송중앙초등학교

마중나기 운동 프로젝트

어방초등학교

평화

인권

다문화

환경

세계화

U3

지역 문화

경제 정의

“ 앞이 캄캄할 때 나의 같은 멘토를조언, 소개합니다 촛불 감사합니다 선생님” 김동은(보정고등학교 2학년)

B.I.R.D.S. Club(Bird Identification and Research Discovery Society)

대련한국국제학교

중국 대련에서 하오펑요우 T/H/E/ 하기

고삼초등학교

의남매 녹색성장 프로젝트

광주교육대학교광주부설초등학교

Hello Green! Together Green!

순천왕지초등학교

지속가능발전 사회를 위한 우리들의 작은 노력

안양남초등학교

Nice Green Anesco Project (N.G.A.P)

서울신용산초등학교

지구에게 녹색을, 이웃에게 미소를, 내 마음에 평화를

주양초등학교

낙동강 ECO GREEN PROJECT

홍남초등학교

공정경제와 지속가능발전으로 더불어 사는 다문화 세상 만들기

양산초등학교

우리는 친환경 생태텃밭을 일구는 양산 환경지킴이

보산초등학교

세계 각국의 문화유산을 통해 글로벌 문화소양능력 함양하기

안동동부초등학교

우리 문화, 우리 지구, 우리가 지킨다!

도 많았다. 차장으로서 활동할 때와는 다

벌말초등학교

내가 살린 물로 살아나는 생명

른 막막함이 큰 벽으로 자리했었다. 그럴

김동은 학생(좌측)과 ‘멘토’ 장옥진 교사

처음 유네스코 동아리 부장을 맡았을 때 에는 구체적인 성과보다는 열정이 앞섰 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허무맹랑한 계획도 있었고, 실현 불가능한 프로젝트

때마다 내게 다가와 도움을 주신 분이 있

중학교

다. 바로 유네스코 담당 교사이자 세계사

고창영선중학교

자연그대로 온새미로

와 한국사를 가르치시는 장옥진 선생님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여자중학교

작은 관심과 실천이 큰 변화로 물결치다!

이시다. 일을 처리할 때에 순서와 절차를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중학교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

따라야 나중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봉곡중학교

배려와 나눔 프로젝트

것을 가르쳐 주신 분도 선생님이셨고, 특

홍천중학교

마음의 에너지!. 따뜻한 말 한마디! (Love 쿠키는 사랑을 싣고)

보성여자중학교

1번의 에어컨 끄기!!~ 10년의 환경을 좌우합니다!!~

김해여자중학교

다문화 꽃이 피었습니다(Multiple Cultures Blossom!)

가곡중학교

단양 5일장 활성화 프로젝트

지난 4월, 2015년 레인보우 프로젝트의

태광중학교

미군과 함께하는 지역사회 봉사활동

주요 활동으로 삼은 ‘세계기념의 날’ 행사

월촌중학교

온누리 환하게 월촌! 세계로 미래로!

당시의 일이다. 4월의 기념일이었던 ‘지

교문중학교

빌려 쓰는 지구! 나눔과 순환으로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구의 날’ 행사는 사실 중간고사 준비 기간

단양중학교

변화의 시작, 단양중학교 학생들이 함께 합니다

과 겹쳐 거의 포기 상태였다. 그런데 선생

영훈국제중학교

스쿨스쿨 체인지

님께서 행사를 앞당기고, 최대한 준비 시

한솔중학교

레인보우프로젝트

간을 줄이면 어떻겠느냐고 조언하셨고,

부산국제중학교

세계를 품은 나, 평화를 담은 우리

시흥은행중학교

Rainbow 우리 함께 실천하는 ESD

대룡중학교

다름과 공존 프로젝트

작년에 생태관광을 주제로 한 캠페인을

진건중학교

환경을 살리고 인권은 지키자!!

준비하면서 전교생의 수만큼 포스트잇을

유의 추진력으로 더디게 흐르던 일을 순 탄히 진행되게 도와주신 분 또한 선생님 이셨다.

이와 더불어 가장 고민이 컸던 행사 상품 문제도 넌지시 대안을 제안해 주셨다.

제작해두었는데, 그 포스트잇을 상품으

*고등학교 레인보우프로젝트는 다음 호에 게재합니다.

로 활용하는 방안이었다. 포기 직전까지 갔던 나는 선생님 말씀을 듣자마자 머릿 속이 환해지는 듯했다. 부원들에게 일을 분담했고, 결국 행사를 성황리에 끝낼 수 있었다. 선생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았다 면 아마 그대로 실패했을 프로젝트였다. 또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매달 문화 재 소식지를 제작해 각 학급에 게시하기 로 했는데, 계획이 잘 전달되지 않아 2주 이상 발간을 연기해야 했다. 제대로 공지 를 못해서 문제가 생긴 것 같아 자책하고 있던 나에게 선생님께서는 지금까지 잘 해왔다고, 이번 일을 토대로 다음부터는 실수하지 않으면 된다며 오히려 격려해 주셨다. 그 다독임이 내게는 큰 힘이 되었 고, 앞으로의 활동에 있어서도 뚜렷한 가 이드라인이 될 것 같았다. 장옥진 선생님 의 추진력과 학생을 포용해주시는 따뜻 함, 그리고 그 모든 것의 기반이 되는 누 구보다도 빛나는 열정이 내게 있어서 가 장 선생님을 본받고 싶은 점이다. 2013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여행 자료사진


U4

2015년 6월 1일

U-빌리지(Village)

유네스코를 통해 세상을 보고, 세상을 느끼자

2015 Fly Your Idea by Airbus

미래의 ‘하늘 여행’ 미리 보기 비행기 여행의 미래, 과연 세계 각국의 대학생들은 어떤 모습 을 상상했을까. 최근 유네스코와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가 파트너십을 맺고 주최한 ‘2015 플라이 유어 아이디어’(2015 Fly Your Idea by Airbus) 공모전을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을 듯하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보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편 리한 비행기와 공항의 미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공모전 최종 결선에 진출한 다섯 팀의 아이디어를 통해 여러분의 꿈 도 한번 하늘에 날려 보시길.

Game console-inspired infra-red guidance system 게임 조종기에서 영감 얻은 적외선 유도 시스템

Drone-guided ‘birdport’ 허수아비처럼 새를 쫓는 드론

중국 시베이(西北)공업대 팀은 게임기의

이나 UAV(무인항공기)를 활용해 공항 주

동작인식 기술을 적용해 활주로에서 비행

변의 새들을 안전한 곳으로 안내하자는

기의 움직임을 안내하는 시스템을 제안했

아이디어다. 드론들은 하늘에서 모이고

다. ‘AFT-버너-리버서’라 이름 붙인 이 아

흩어지기를 반복하며 새 무리를 특정 방

이디어는 적외선과 시각 정보를 이용해

향으로 움직이도록 유도하고, 땅에서는

파일럿과 지상요원에게 장애물을 미리 알

다른 새소리나 유인물을 활용해 새들이

려줘 비행기 이·착륙 때 활주로에서 불필

‘안전지대’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해 매년

요한 시간 낭비를 막을 수 있게 해 준다.

발생하는 비행기와 새의 충돌을 70%까

AFT-BURNER-REVERSER has applied motion-sensing technology from a games console to an aircraft guidance system for use when taxiing. The model uses infra-red and visual information to warn the pilot and ground crew of high-risk obstacles. This is designed to reduce the turnaround time of aircraft between flights.

일본 도쿄대 팀이 제안한 ‘버드포트’는 요 즘 가장 주목 받는 기술 중 하나인 드론

지 줄여보고자 한다. BIRDPORT proposes deploying a flock of drones or UAVs (unmanned aerial vehicles) to guide birds from airports to a comfortable habitat nearby. The drones use tactics to manipulate flocks and divert them to Birdport, where birdsong and decoys are used to create a natural and safe habitat for birds in the area.

Wireless and greener ground operations 활주로 위에선 무공해 전력으로

‘Good vibrations’ ‘불편한 진동’을 ‘착한 진동’으로

Faster trolley trash 기내 분리수거, 스마트 트롤리로 척척

네덜란드의 델프트공대 팀이 제안한 ‘멀티펀’

브라질 상파울루대 팀이 제안한 ‘리트롤리’

영국 런던 시립대 팀이 제안한 ‘볼부스’는

(MULTIFUN)은 우리가 비행기에서 느끼는

는 기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이고 이들

비행기가 공항 활주로 밑에 깔린 픽업 섹

진동을 ‘착한 진동’으로 바꿔보자는 아이디어

쓰레기를 모으고 분류하는 작업 시간을 단축

션에서 나오는 유도 전류를 통해 무선으

다. 비행기 날개에 입힌 특수 표면이 비행기

해, 특히 단기 노선에서 항공편의 운항 속도

로 전력을 공급 받아 지상 운행에 사용할

가 진동할 때마다 에너지를 발생시키고, 압

를 높이자는 아이디어다. 맞춤 제작된 기내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는 비행기

전성* 패널이 이를 전기로 바꿔 기내에 공급

트롤리*는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보다 쉽게

가 지상에서 더 이상 엔진을 가동하지 않

해 궁극적으로 비행기의 에너지 소모를 줄일

분리하고 플라스틱, 종이, 호일 등을 차곡차

아도 되도록 해, 탄소 배출을 72%까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곡 쌓을 수 있게 해줌으로써 기내 비치 물품

감축할 수 있게 해 준다. BOLLEBOOS uses system that harvests energy during taxiing. Pickup sections on the ground, located just underneath the aircraft in the tarmac, transmit electrical power inductively to a receiver placed on the nose-wheels. This provides a sustainable energy source to power ground operations, reducing carbon emissions by up to 72%.

The team’s idea sees plane wings dressed in a composite skin that harvests energy from natural vibrations or flex in the wings. Piezoelectric panels gather electrical charges from even the smallest movements during flight, storing the energy generated in battery panels under the wing and using it to power auxiliary in-flight systems *압전성: 역학적인 힘을 가할 때 기전력(전위차를 발생시켜 전류를 흐르게 하는 힘)이 일어나는 성질

무게를 줄여 연료 소비 효율도 높일 수 있게 해 준다. RETROLLEY has tackled the issue of reducing waste in-flight and cutting down the time taken to collect and sort rubbish postflight, speeding up airline operations, particularly on short-haul carriers. The team’s bespoke trolley is designed to intelligently sort rubbish and recycling. It does this through smart stacking and piling, minimising the volume of foils, paper and plastic. *트롤리(trolley): 손수레, 카트


2015년 6월 1일

U-라이브러리(Library)

U5

더 넓은 세상을 만나는 곳, 유네스코 라이브러리

과학으로 인류에게 희망을

지진 공학(Earthquake Engineering) 스토리 모두를 위한 온라인 도서관인 ‘유네스코 세계과학도서관’(World Library of Science, www.nature.com/wls)은 청소 년들에게 더 넓은 세상과 미래를 보여주는 곳이다. 과학 분야에 한정돼 있지만 인류를 위한 과학기술과 이에 대한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네팔 대지진을 계기로 유네스코 세계과학도서관에서 지진공학 이야기를 발췌한다. 과학이 어떻게 인류의 삶에 희망을 줄 수 있는지 함께 알아보자. 2010년 1월 12일에 진도 7.0의 강진이

하게 서로 스치며 지나가지만, 많은 경

near the epicenter.」

괴되는지 이유를 조사하고, 그들의 지식

아이티를 덮쳤다. 그리고 한 달 후 더 강

우 단단히 고정돼 있을 때가 있다. 이 경

건축물은 중력과 건물 자체에 의해 유발

을 활용해 지진에 대항할 수 있는 구조

력한 진도 8.8의 강진이 칠레를 강타했

우 고무가 힘을 받으면 휘어지듯이 양

되는 힘에 견딜 수 있도록 지어진다. 이

물과 시설을 계획하고, 설계하고, 건설

다. 이들 두 개의 지진이 가져온 결과는

쪽 가장자리의 암반에 충격이 가해진다.

것들은 고정된 힘이다. 지진에 의해 발

하며, 관리한다.

참혹했다. 건물은 장난감처럼 박살났고,

충격이 너무 커지면 가장자리들끼리 달

생되는 힘은, 특히 좌우로 그리고 요동

「Understanding this, we can begin to

다리는 붕괴됐으며, 도로는 곳곳이 끊어

려들어 지진을 일으킨다. 충격의 형태에

치는 동작에 의해 일어나는 힘은 완전히

find answers to the second question

졌다. 인명 피해도 있었다. 아이티에선

따라 상하, 좌우, 파도 같은 형태 등 다양

다른 종류이다. 지진에 의해 구부려지

of how such a great loss of life can

30만 명이 지진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

한 종류의 지각 변동이 일어난다.

는 만큼 건물이 유연하거나 혹은 그 힘

be prevented in future earthquakes.

에 비해 칠레에선 700 명의 희생자가 발

지진의 이런 격렬한 움직임이 무섭긴 하

에 저항할 수 있을 만큼 강하지 않으면,

Earthquake engineering, which has

생했다.

지만, 그것 자체는 인명피해를 거의 일

건물은 지진에 의해 붕괴되고 건물 안

arisen over the last hundred years, is a

아이티와 칠레에서 일어난 두 번의 지진

으키지 않는다. 지진 공학에는

에 있는 사람들은 죽거나 혹

field devoted to mitigating earthquake

모두 사회기반 시설에 막대한 피해를 입

“지진은 사람을 죽이

은 갇히게 된다. 안

hazards. Earthquake engineers investigate

혔고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

지 않는다, 사람

타깝게도 아

the reasons why infrastructure and

러나 여기서 눈여겨 볼 사항이 있다. 30

을 해치는 건

이티는 경제

buildings fail during earthquakes and

만 명 대 700 명, 왜 아이티에선 더 많은

건물이다”란

적 여건이 좋

then apply their knowledge to planning,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까? 그리고 어떻

오래된 이야기

지 않아 지진

designing, constructing, and managing

게 해야 지진으로부터 대규모 인명피해

가 있다. 지진에 따른

을 견딜 수 있는 건

earthquake-resistant structures and

를 막을 수 있을까?

사망자 발생 여부를 결정하는 가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선

장 큰 요소는 진원지 근처에 있는 건축

명 피해를 가져왔다. 개발국가인 칠레는

지진이 일으키는 피해를 막기 위해 지진

지진과 관련된 물리학적 지식이 필요하

물의 유형이다.

더 강하고 더 유연한 건물을 지었고, 이

공학은 수많은 연구를 해왔다. 실패의 이

다. 지구는 양파처럼 배열된 층으로 구

「Although the motions of an earthquake

는 지진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하는 역할

유를 찾았고, 안전한 건축물을 세울 수

성돼 있고, 중심에는 단단한 핵이 있다.

are frightening, they alone cause

을 해주었다.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 또 지진 예측 시

지구의 외면은 깨지기 쉬운 바위로 된

very little loss of life. There is an

이를 기반으로 우리는 두 번째 질문인

스템을 갖춰 사람들이 지진을 피할 수 있

얇은 껍질과 같다. 우리가 느끼기에 지

old engineering adage that states,

어떻게 지진으로부터 대규모 인명피해

는 방안도 연구했다. 하지만 지진으로부

구의 외면이 단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

“Earthquakes don’t kill people;

를 막을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터 일어나는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이

제로는 ‘판’이라고 불리는 열두 조각으

buildings do.” One of the most critical

있다. 지난 1백년 사이에 성립된 지진 공

글을 읽는 청소년 중 누군가가 지진공학

로 나뉘어있다. 이들 판은 맨틀 층 위에

determining factors in whether an

학은 지진의 위험을 완화시키기 위해 노

에 흥미를 느끼고 훗날 지진공학의 발전

떠 있고, 판들의 가장자리는 서로를 향

earthquake will result in many fatalities

력하는 분야이다. 지진 공학자들은 지진

에 기여하는 상상을 한다. 과학은 인류에

해 밀고 있다. 때때로 가장자리는 유연

or few is the type of buildings present

이 일어날 때 기반시설과 건물이 왜 붕

게 희망을 줄 수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축물이 없었다. 이는 수많은 인

facilities.」

지진을 둘러싼 오해 3 오해 : 지진이 일어나면 땅이 갈라진다 영화에서나 나오는 장면이다. 지진은 단층들이 서로 미끄러져 지나가며 발생한다. 단층을 갈라 놓는 게 아니기 때문에 영화에서처럼 땅이 갈라져 커다란 틈이 생기지 않는다. 물론 산사태 등 으로 작은 틈은 생길 수 있다. 오해 : 동물들은 지진을 예측한다 이에 대한 과학적 연구 결과는 없다. 어떤 동물이 선천적인 감각으로 지진이 발생하는 걸 감지 ● 지진대 ▲ 화산대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이를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동물들이 지진을 예측한다 면 일관된 행동을 보일까? 아니다. 오해 : 지진이 일어나면 출입구를 향해 머리를 두고 있어야 한다 건물 구조에 따라 다르다. 과거에는 출입구가 제일 튼튼하게 지어졌기 때문에 이런 방식이 통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흔들리는 문에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출입구에 엎드려 있지 말고 책상이나 테이블 밑으로 피하는 게 가장 안전한 방식이다.


U6

2015년 6월 1일

U-스페셜(Special)

청소년을 위한 유네스코 특별기획, 평화 이야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작은 움직임 ‘레인보우’ 그 첫 번째 이야기

유네스코학교에는 레인보우 프로젝트가 있다. 학생들 주도로 평화, 인권, 다문화, 환경, 세계화, 지역고유문화, 경제정의 등 7가지 주제를 다양하게 풀어내는 활동이다. 아직은 소수이고 작은 활동이지만 세상의 변화는 이런 마음과 힘이 모일 때 이루어진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작지만 의미 있는 움직임, 레인보우 그 첫 번째 이야기는 평화이다.

평화(平和) [명사]

평화를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뤄져

1. 평온하고 화목함.

왔다.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는 영국의

2. 전쟁, 분쟁 또는 일체의 갈등이 없이

지배에 맞서 독립운동을 펼치며 “눈에

평온함. 또는 그런 상태.

는 눈, 이에는 이라는 식으로 싸우면 모

달라이 라마는 세계 평화를 이루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개인이 각자 내면의 분노를 다스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두가 장님이 되고 만다”고 말했다. 폭력 평화의 뜻은 누구나 알고 있고, 모든 이

에 폭력으로, 총에 총으로 맞서면 모두

가 평화롭기를 원한다. 하지만 평화처

가 목숨을 잃고 패배자가 될 뿐이라는

럼 어려운 것도 없다. 모든 이가 바라지

뜻이었다. 간디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비폭력 운동을 벌였다.

가치가 평화이다.

미국의 마틴 루터 킹 목사도 흑인 차별

유네스코 또한 평화를 이루기 위한 국

에 저항해 싸웠지만 총을 들지 않는 비

평화는 멀리 있지 않다, 지금 내가 시작해야

제기구이다. ‘전쟁은 인간의 마음속에

폭력 운동을 펼쳤고, 남아프리카 공화

하지만 세계 평화는 유엔, 유네스코 같은

서 생기는 것이므로 평화의 방벽을 세

국에서는 인종 차별에 대항하다 27년간

국제 기구나 평화운동 단체들, 유명한

워야 할 곳도 인간의 마음속이다’란 유

감옥에 갇히기도 했던 넬슨 만델라도

평화 운동가나 세계 각국의 대통령들에

서로 다른 점에 대한 인정, 평화의 시작

네스코 헌장에도 잘 드러난다.

비폭력 인권 운동을 벌였다.

게만 달려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 사이에는 언제나 갈등이 있어 왔

오히려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71억 명의 사람

평화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

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들마

문이다.

다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옳다고 생

사람들은 흔히 “우리의 미래는 청소년,

각하는 것, 잘못됐다고 느끼는 것이 다

어린이들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 말한

다르다. 다르기 때문에 갈등이 생길 수

다. 과장된 이야기가 아니다. 몇 십년 후

는 있지만, 갈등이 모두 싸움과 전쟁으

에는 그들 중에서 미래 대통령, 미래 평

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서로 다른 점

화 운동가가 나올 것이다. 반대로 미래

을 인정하고 공통점을 찾아 낸다면, 갈

의 누군가가 전쟁을 일으킨다면 그 사

등은 싸움이 아니라 아름다운 조화를

람도 현재의 청소년, 어린이 중에 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것이다.

대화하는 법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평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인정하

야 할까?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

고 이해하고 열린 마음으로 이야기를

다. 한 사람 한 사람 각자의 마음에 평화

나누는 것은 평화의 씨앗을 뿌리는 것

의 방벽을 세우면 갈등과 전쟁도 사라

과 마찬가지다.

지게 된다. 달라이 라마는 세계 평화를

사회에 대해 바른 시선을 가지는 것도

이루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

중요하다. 평화의 목소리를 낼 줄 아는

했다. “개인이 각자 내면의 분노를 다스

용기는 올바른 생각에서 나온다. 이런

리는 것”이라고. 우리 마음에 평화의 씨

노력이 쌓이면 청소년이 어른이 됐을

앗을 심는 노력이 중요한 이유이다. 학

때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 돼 있을 것

교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힘으로 해결

이다.

평화를 향한 발걸음 일곱가지

1 2 3

서로의 차이 인정하기

입장을 이해하려 노력하기

화해의 손 내밀기

이웃을 향한 도움의 손길 내밀기

4

5 6 7

상대방의 아픔 감싸 안기

내가 먼저 용서하기

다툼보다 화해할 수 있는 방법 찾기

하기보다 대화로 풀어보는 것부터 시작 해보자. 평화는 멀리 있지 않다.


2015년 6월 1일

1

평화이야기

U7

1

콜롬비아의 총성을 멎게 한 열두 살 메이얼리 산체스 콜롬비아는 정부군과 게릴라 사이의 내전으로 총성이 그치지

이날 투표에 참석한 어린이 수는 무려 270만 명이 넘었다. 물

않는 나라였다. 그런 콜롬비아에서 1997년 10월 26일, 기적 같

론 그 가운데에서 ×를 친 어린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270만

은 일이 일어났다. 정부군과 게릴라 모두 총을 내려 놓은 것. 이

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모두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서

런 기적을 만든 사람은 놀랍게도 열두 살 먹은 메이얼리 산체

로의 얼굴을 마주 보아야 한다고 외친 것. 어린이들의 이러한

스 어린이였다.

생각과 행동에 어른들은 자극을 받았고, 일년 뒤에 열린 투표

메이얼리가 평화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친구 밀턴의 급작

에는 1000만 명이 넘는 어른들까지 함께 참여했다.

스런 죽음에 있었다. 아침만 해도 함께 등교했던 밀턴이 교전

물론 두 차례의 투표로 콜롬비아의 내전이 끝난 것은 아니었

으로 목숨을 잃었다. 메이얼리는 콜롬비아의 평화를 위해 무언

다. 콜롬비아의 평화를 위해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 해야 한다고 결심했고 ‘콜롬비아 어린이 평화운동’을 시작

확인하는 상징적인 투표였을 뿐이었다. 하지만 두 차례의 투표

했다. 메이얼리의 뜻에 함께하는 어린이들이 늘어났고 국제구

는 콜롬비아의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호단체들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메이얼리는 친구들과의 토론

1998년 당선된 안드레스 파스트라니 대통령은 “우리는 ‘콜롬

을 통해 콜롬비아 국민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있고 이 벽

비아 어린이 평화운동’ 어린이 회원들에게 큰 빚을 졌습니다.

때문에 서로 소통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이

어린이들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평화를 되찾는 방법이 무엇인

를 해결하기 위해 ‘어린이 투표의 날’을 갖기로 했다.

지 깨닫지 못했을 것입니다. 평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이

투표장에는 다음과 같은 플래카드가 나붙었다. “콜롬비아의 평

중요하다는 어린이들의 주장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그런 의미

화를 위해서 가장 먼저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에서, 나는 앞으로 그 어떤 정치 세력이라 할지라도 마음을 열

생각하는 어린이는 ○, 그렇지 않은 어린이는 ×를 쳐 주세요.”

고 소통하려고 애쓸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2

평화이야기

3

2

조직 폭력 평정한 넬사 쿠르벨로 할머니

평화이야기

3

평화의 씨앗을 심고 있는 레인보우프로젝트 이야기

에콰도르의 도시 과야킬에는 폭력 조직에 몸을 담고 있는 조직

평화의 씨앗을 뿌리는 행동은 먼 곳에서만 행해지고 있지 않

폭력배 수가 무려 6만 명에 이르렀다. 폭력 조직 간의 싸움이

다. 바로 지금 우리 옆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하루도 끊이지 않았고, 이로 인한 살인 사건이 한 달에 100건

인천하늘고등학교 학생들은 레인보우프로젝트로

이상이나 되었다.

&lt;Divergent&gt; &lt;The monuments men&gt; 등 유네스코 신문에서

1999년 당시 57세였던 넬사 쿠르벨로 할머니는 폭력으로 아

추천하는 평화를 주제로 한 영화 감상으로 평화를 향한 첫 걸

이들마저 목숨을 잃고 꿈을 잃어가는 참담한 현실을 극복하기

음을 뗐다. 영화를 감상하고 영화 속에 녹아있는 평화에 대한

위해 자신이라도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에 스페인어로 평화

인식을 찾아보고, 또한 본인들의 생각을 정리, 발표하는 과정

라는 뜻의 ‘세르파스’란 폭력 예방을 위한 단체를 만들었다.

을 통해 평화를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폭력을 없애기 위해 할머니가 한 행동은

이후 학생들은 평화에 대한 생각을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하는

조직폭력배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다. 그들이 왜 조

‘평화-인권 도서관 연합 프로젝트’를 벌였다. ‘보물찾기’와 ‘빈

직폭력배가 됐는지 이해해야 폭력을 없앨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칸채우기’ 이벤트를 가진 것. 보물찾기는 평화와 인권 관련 도

는 생각에서였지만, 이 또한 만만한 일은 아니었다. 조직 폭력

서 속에 응모권을 넣어 두면 이 책을 대출해 읽은 친구가 책을

배들이 할머니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 2년여의 시간이 흘러

읽은 후 응모권을 유네스코 동아리에 가지고 와 응모하는 이벤

서야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조직폭력배가 생겼고, 그때서

트였다. 이를 통해 친구들에게 평화와 관련된 책을 읽을 수 있

야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는 기회를 제공했다. ‘평화는 ---다, 인권은 ---다’라는 문구의

“이런 불평등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힘이 있는 곳에

빈칸 채우기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소속되어 있어야 해요. 혼자 힘으로는 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기회를 제공했다. 학생들의 참여율이 매우 높았을 뿐만 아니라

어려우니까요”란 생각들이었다. 결국 그들도 불평등한 사회의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는 칭찬을 들었다.

피해자일 수 있었다. 흔히 조직폭력배들을 바르게 인도하기 위해서는 먼저 조직에

“요즘은 만나는 사람마다 내가 기적을 일궈 냈다고 나를 치켜

서 나오도록 권하는데 할머니는 오히려 조직에 계속 남아 있

세웁니다. 하지만 그것은 절대 기적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으라고 권했다. 그들에게는 ‘소속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대

대화와 소통의 힘이었습니다. 나는 십년 동안 한결같이 그들과

신 조직 자체를 바꾸는 방법을 택했다. 폭력 조직의 보스를 만

대화를 나눠왔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의 문제를 조금씩 알게 되

나 폭력을 포기하고 대신 자부심과 경제적 안정을 가질 수 있

었지요. 만약 우리 사이에 진정한 대화가 없었다면 오늘날 같

는 일을 찾으라고 권유했다. 대출을 받아 사업을 시작할 수 있

은 일은 절대 없었을 겁니다. 대화가 우리를 서로 소통하게 해

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주었고, 그것이 과야킬의 평화를 이끌어낸 것입니다.”

할머니가 ‘세르파스’를 세우고 10여 년이 흐른 뒤 거리는 평온 해졌다. 폭력 조직에 몸담았던 젊은이들은 빵집, 미장원 등에 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 범죄 건수는 예전의 40% 수준으로 줄 었다.

● 이 기사는 &lt;우리가 평화를 선택할 수 있어요(도서출판 초록우체통 펴냄)&gt;, &lt;꼬마 궁금이 2 - 시사이야기(대교 출판 펴냄)&gt;에서 발췌했습니다.


U8

2015년 6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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