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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1월 창간 / 제709호
2015년 7월 1일
세계와 만나는 ‘학교 밖 학교’가 꿈나무를 기다립니다 인성과 지혜 갖춘 지구촌 인재의 산실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출범 이번에 문을 여는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는 새롭고 다양한 세계시 한국의 미래세대를 진정한 세계시민으로 성장시킬 ‘유네스코세 민교육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다. ‘명동 세계시민교실’(명동 유 계시민학교’가 7월 7일 개교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네스코회관 8층)에서는 평일 정규과정, 자유학기제 맞춤 들어간다. 교실이 운영되며, 이천 캠퍼스(이천 유네스코평화센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가 이번에 설립한 유네 터)에선 세계시민캠프, 모의유네스코총회가 진행된 스코세계시민학교(교장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는 다. 또한 수도권 이외 지역 학생들을 위해 방문형 우리 청소년들이 평화, 지속가능발전 등 유네스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세계시민교실’이 운영된 코가 추구하는 가치를 바탕으로 나눔과 배려, 다(문의 02-6958-4172). 이해와 협력 등 더불어 사는 지혜와 인성을 한편 개교식은 7월 7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익혀 인류 화합과 발전에 기여하는 세계시민 유네스코회관 11층 유네스코홀에서 열린다. 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학교 밖 학교’이다. 한위 평화예술 친선대사를 맡고 있는 팝페 한위는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개교를 계 라테너 임형주 씨의 식전 축하공연을 시작 기로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ASPnet) 활 으로 민동석 교장의 개교 선언 및 개교사, 동을 비롯해 유네스코키즈 프로그램, 레인 한비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의 축 보우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 볼런티어 사가 이어지고, 세계시민 관련 동영상 시청, 프로젝트 등 현재 운영하고 있는 차세대 양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소개, 특강, 현판 제 성 프로그램에 ‘명동 세계시민교실’, ‘찾아가 막식 등이 진행된다. 는 세계시민교실’ 등 새 프로그램을 추가해 하 특히 특강 시간에는 JTBC 인기 프로그램 나의 통합된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비정상회담> 출연자인 다니엘 린데만 씨가 ‘내가 방침이다. 한마디로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은 물 생각하는 세계시민’을 주제로 강단에 설 예정이다. 론, 대학생과 교사, 일반인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이고 효율 이미지: © UNESCO 2014 “Global Citizenship Education” 표지 일부 이용 적인 세계시민교육이 이뤄지는 것이다.
따뜻한 기부로 배움의 다리를 잇다
꿈의 가방에 배움의 희망을 가득 담다
한위 지구촌 교육지원·네팔 교육재건 성금 이어져
한위와 SK네트웍스 함께 손잡고 저개발국 아동 교육 위한
아프리카와 아시아 개도국의 가난하 고 소외된 이웃들이 교육을 통해 스스 로 빈곤의 사슬을 끊고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 ‘유네스코 브릿 지 프로그램’, 그리고 대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네팔이 무너진 학교를 다시 일으키도록 돕기 위한 ‘네팔 교육재건 모금 캠페인’.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펼치고 있는 이들 교육 지원 사업에 지난달에도 전 국의 유네스코학교를 비롯해 각계각층 에서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전해왔다. 지난 6월 10일, 부산 용인고등학교(교 장 민명진)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지 구촌 교육 지원을 위한 후원금 300만 원 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에 전달 했다. 부산용인고는 유네스코학교 중 하나 로 지난 2000년 이후 매년 ‘용인삼색 후 원활동’을 꾸준히 전개하며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모금을 통한 나눔을 전교생 이 함께 실천해오고 있다. 이날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부산을 찾은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은 2학년 전교생에게 ‘세
계를 향한 꿈과 비전’이라는 주제로 강 연을 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6월 2일에는 문경여자고 등학교(교장 장종환) 학생들이 유네스 코 동아리와 이화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희망의 저금통 등을 통해 모금한 네팔 교육재건 후원 기금을 한위에 전달했다. 또한 청주고등학교(교장 임기혁) 유 네스코 동아리 학생들도 학교 체육대 회 때 ‘유네스코 DREAM 드림 희망 나눔가게’를 운영해 얻은 수익금 전 액을 네팔 교육재건 기금으로 기부했 다(섹션지면 ‘UNESCO for youth’ 참조). 6월 3일에는 송도국제도시총연합회 관계자들이 한위를 방문해 네팔 교육재 건을 위한 기금을 전달했다. 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한위의 지구촌 교육지원 사업의 취지에 공감해 후원 모금에 참 여했다. 한위는 후원금에 담긴 따뜻한 마음이 해외 교육지원 현장에서 소중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사무총장 민동석)가 (주)SK네트웍스(대표이사 문종훈)와 함께 아시아 저개발국 소외 계층 아동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드림 패키지’(Dream Package) 사업을 시 작한다. ‘드림 패키지’는 아시아 저개발 국 내 빈곤과 사회적 차별로 인해 열악 한 교육 환경에 처해 있는 아동들이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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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을 잃지 않고 배움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다양한 학용품을 지원하는 사업 이다. 드림 패키지 한 세트는 예쁜 친환경 가방과 함께 펜, 노트, 색연필, 필통 등 아동에게 꼭 필요한 학용품 10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사업은 전문 디자이 너의 디자인 재능기부에 이어, SK그룹 사 임직원과 학생들이 가방 채색 작업 에 직접 참여하는 ‘나눔 캠페인’ 방식으 로 진행될 예정으로 국내에 나눔문 화를 확산시킨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를 더한다. 앞으로 약 1년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인도, 네팔 등 아시아 저개발국 아동들 1400여 명에게 희망이 가득 담 긴 ‘드림 패키지’가 전달될 예정 이다.
◀ 재능기부와 나눔 캠페인 방식으로 제작되는 ‘드림 패키지’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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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해법, 청년들의 아이디어에서 찾는다 한위, 제2기 유네스코 대학생 기후변화 프런티어 발대식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와 에너지 관리공단이 공동 주최하는 ‘제2기 유네 스코 대학생 기후변화 프런티어’ 발대식 이 6월 25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11 층 유네스코홀에서 열렸다.
‘유네스코 대학생 기후변화 프런티어’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원)생들이 기후 변화와 관련된 전문적이고 국제적인 역 량을 기르고, 이를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신선하 고 알찬 아이디 어를 산업계에 제안하는 데 목 적이 있다. 이번 제2기 프로그램 에는 서류와 면 접 심사를 거쳐 전국에서 선발 된 대학(원)생
한국 ‘백제역사유적지구’ 등 신규 유산 37건 등재 심사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 7월 8일까지 독일 본에서 열려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가 6월 28일부 터 7월 8일까지 총 11일간 독일 본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등재 잠정 목록에 오른 37개 각국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심사하며, 한국에서는 유네 스코한국위원회, 외교부, 문화재청, 지 방자치단체 및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했다. 이번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심사될 신 규 유산 37건에는 한국의 ‘백제역사유적 지구’가 포함된 문화유산 31건과 자메이 카의 ‘블루 앤드 존 크로우 산맥’ 복합유 산 1건, 그리고 태국의 ‘까엥 크라찬 숲 구역’을 비롯한 5건의 자연유산이 포함 돼 있다. 또한, 46개의 ‘위험에 처한 유 산’을 포함한 94개의 기존 세계유산 지 역에 대한 보존상태가 점검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부대 행사가 회의 기 간 동안 진행되는데, 유네스코한국위원 회는 ‘한국의 세계유산 등재 20년의 역 사와 미래’를 주제로 7월 1일 세계유산 위원회 회의장소인 본 국제회의센터에 서 한국대표단 주최 국제워크숍을 개최 한다.
40명이 참가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외교부 최재철 기 후변화대사가 ‘Post-2020 신기후체제 협상과 우리의 대응방향’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해 관심을 끌었다. 발대식 이후 에는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등 기후변화 전문가들의 강의를 듣고 토의 하는 워크숍이 진행됐다. 유네스코 대학생 기후변화 프런티어 프로그램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대부분 의 기후변화 행사와 달리, 참가자들이 향후 5개월간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활 발하게 펼치고 있는 전국의 마을·기업· 기관을 현장 방문하고, 조별 토의와 활 동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아이디 어를 제시하는 장기 프로젝트이다. 임시연 과학팀
이와 더불어 6월 30일부터 7월 3일까 지 4일간 독일 본에 위치한 마리팀 호텔 에서는 한국 민간단체 네트워크 주최로 ‘부(負)의 세계유산과 미래가치’ 전시회 가 진행된다. 이 전시회는 전쟁을 비롯 한 인간의 부정적인 측면을 보여주는 부 의 역사(Negative History)를 담고 있 는 세계유산을 돌아보며, 이들의 역사적 아픔을 기억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기획 김지현 문화커뮤니케이션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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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칼럼·주재관 서신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그것이 알고 싶다
6면 브릿지 희망 스토리 우리에게 교육은 ‘희망의 연고’입니다 8면 후원 인터뷰 네이버 도예와 차문화 카페 ‘다기점골’ 국제카페리선사 ‘위동항운’ 11면 유네스코키즈 참여 소감 “꿈도 마음도 자라게 한 보물 같은 경험” 12면 작은누리 & 배롱나무카페 즐기기 13면 유네스코 토픽 ‘바다의 날’ 맞은 유네스코의 메시지 14면 지구촌 트렌드 나눔과 환경보호를 함께하는 푸드쉐어링 16면 한국의 서원 / 자운서원 19면 지상 페이스북·4컷 만화 영어로 만나는 우리 시 U1~U8 섹션 지면 유네스코 포 유스
창간일 1964. 1. 10 /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겸 편집인 민동석 편집 송영철, 김보람, 김현정 편집디자인 정명진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우)100-810 서울시 중구 명동길 (유네스코길) 26 인쇄 (주)프린피아 기사관련 문의 02-6958-4180 구독신청 및 변경 news@unesco.or.kr
유네스코뉴스 퀴즈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SK네트웍스와 함께 아시아 저개발국 소외계층 아동들의 ‘배움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펜과 노트 등 학용품 10 가지를 예쁜 친환경 가방에 담아 전해주는 새 로운 교육지원 사업을 시작합니다. 디자이너 의 재능 기부 등 ‘나눔 캠페인’ 방식으로 진행
세계 젊은이들, 가슴으로 대화하고 땀으로 꿈을 꾸다 유네스코 국제워크캠프 제주·무안·인제·통영 4곳서 7~8월 진행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주최하는 2015 년 유네스코 국제워크캠프가 제주, 무 안, 인제, 통역 등 총 4개 지역에서 7~8 월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캠프는 한국 및 세계의 청년들이 함께 모여 지역사회 의 문화를 체험하고, 지역 문제와 세계 문제의 연관성을 폭넓게 이해하며, 협업 과 교류 활동을 통해 실천 능력을 함양 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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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캠프가 열리는 제주(7월 14 일~7월 27일, 후원 제주도, 협력 어멍아 방잔치마을)에서는 환경보전 활동, 마 을 벽화 그리기, 지역 청소년 다문화교 실 개최 등 환경과 평화를 주제로 캠프 가 펼쳐진다. 전남 무안(7월 21일~8월 3 일, 후원 무안군, 협력 생태지평연구소) 에서는 한국 최초 갯벌습지보호지역인 무안갯벌 보호활동 및 지역 청소년 교육
더 나은 교육 위해 현지 주민과 논의의 장 연다 아프리카 말라위 및 짐바브웨서 ‘브릿지 국가 워크숍’ 7월 초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가 아프리 카 개도국 소외계층의 교육 지원을 위 해 진행하고 있는 ‘유네스코 브릿지 아 프리카 프로젝트’의 내실을 다지고 향후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브릿지 국 가 워크숍’이 7월 1일부터 3일까지 말라 위와 짐바브웨에서 각각 개최된다. 한위와 말라위 및 짐바브웨 유네스코
을 위한 프로젝트가 수행될 예정이다. 강원도 인제(7월 21일~8월 3일, 협력 한국DMZ평화생명동산)에서는 농업활 동, 한반도 분단의 아픔과 위대한 생태 가 공존하는 DMZ 탐방 등 평화와 자연 보호를 주제로 캠프가 진행되며, UN대 학 선정 ‘지속가능발전교육 거점도시’인 통영(7월 21일~8월 3일, 협력 통영시지 속가능발전교육재단)에서는 지역 일손 돕기 및 청소년을 위한 교육 활동과 지 속가능발전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젝 김현규 차세대팀 트가 펼쳐진다.
국가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유네스코 남아프리카 지역사무소가 후원하는 이 번 워크숍에는 말라위와 짐바브웨 현지 의 지역학습센터(CLC) 문해강사와 지 역 주민 등이 참가해 그간의 운영 사례 를 발표하고 향후 브릿지 발전 방안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한위는 이번 기회를 통해 양국 국가위 원회와 유네스코 지역사무소 간의 협력 사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협의할 계 김명신 브릿지1팀 획이다.
되는 이 사업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1. 네트워크 패키지 2. 드림 패키지 3. 아시아 패키지 퀴즈응모하기 : 7월 15일까지 www.unesco.or.kr/quiz 정답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유네스코 UNESCO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 화, 정보, 커뮤니케이션 분야 에서 국제협력을 촉진하여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이 바지하는 유엔 전문기구입 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Korean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유네스코한국위원 회는 1954년 ‘유네 스코 활동에 관한 법 률’에 따라 설립된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 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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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세계유산, 지구촌 교육지원 활동 소개해 큰 호응 유네스코한국위원회, 6월 초 ‘2015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참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가 ‘2015 하 나투어 여행박람회’를 통해 ‘유네스코한 국위원회와 함께하는 세계유산여행’이 라는 이름으로 하나투어와 공동 개발 중 인 세계유산 관광 및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일산 킨텍스에서 6월 5일부터 7일까지 개최된 이번 하나투어 박람회는 해외 관광관련기관, 대사관, 국내 지방 자치단체, 항공사, 호텔 등 910개 부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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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한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로 진행되 었으며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한위는 이번 박람회에서 세계유산을 보유 혹은 관리하는 국내 지자체 및 기 관들의 협조로 한국의 세계유산지역을 홍보하는 한편, 한위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지구촌 교육지원 활동’을 소개해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행사 기간 중 한위 부스에서 진행된 ‘방문하고 싶은 세계유산지역 선정 이벤트’에는 약 1000 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으며, 이벤 트 결과 페루 마추픽추 역사보호지구가
1위로 꼽혔다. 지난 2월 16일 ‘세계유산 보호 및 공동 여행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래 한위와 하나투어는 세계유 산 전문 가이드 교육 등 다방면에서 협 력해 나가고 있다. 또한 공동 여행 프로 그램 개발을 통해 세계유산지역을 방문 하는 여행객들에게 깊이 있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편, 그 수익금의 일부를 세계유산 보호와 개도국 교육지 원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한 서지형 문화커뮤니케이션팀 바 있다.
지역 홍보 증진 및 청년 참여 강화 등이 주요 활동 방향으로 강조됐다. MAB 미 래전략의 경우 이사회 기간 중 특별 실무 작업반을 운영, 초안을 보완해 채택했다.
이 전략을 토대로 MAB 행동계획(20162025)을 준비해 2016년 제4차 생물권보 전지역 세계대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해 분석한다. 네 번째 논문부터는 한 반도의 국제 정세 및 주 변 국가와의 관계에서 조 명하는 역사를 살펴본다. 김영수 연구원(동북아역 사재단)은 이토 히로부 미 암살 당시 러시아 관 할이었던 하얼빈에서 일 본과의 관계 악화를 두 려워한 나머지 수사권 및 취조 원본까지 일본 정부로 넘겼던 러 시아의 안중근 의사 수사 기록을 되짚어 본다. 도지인 교수(서강대)는 흔히 문화 혁명과 소련에 대한 견해 차로 각각의
사회주의 노선을 걷게 되었 다고 알려진 중국과 북한과 의 관계 분석에서, 각국이 미국에 대해 가지던 관점의 차이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고 주장하며 관련 사료들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신철 교수 (성균관대)는 동아시아 역 사교과서의 분석을 통해, 유 럽 교과서 중 과거 제국주의 경험이 있었던 국가들의 반성 및 성찰적 인 담론이 일본 교과서에도 반영돼야 함 을 주장한다.
새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및 미래전략 채택 제27차 ‘인간과 생물권 계획 국제조정이사회’ 파리서 열려 제27차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 국 제조정이사회’가 6월 8일부터 12일까지 프 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생물권보전지역 지 정 등 MAB 주요 사항을 논의하는 국제조 정이사회는 유네스코 34개 회원국으로 구 성되며, 매년 상반기에 유네스코 본부와 회원국에서 번갈아가며 열린다. 올해 생물권보전지역 신청지는 총 26개 로, 이사회는 이 중 20곳을 승인했다. 이번 이사회의 결정으로 세계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는 120개국 651곳으로 확대됐다.
금년에 지정된 곳 중에서 미얀마의 첫 생물권보전지역인 인레이 호수, 스페 인과 포르투갈 간 ‘접경 생물권보전지 역’인 메세타 이베리카(우측 사진) 등 이 특기할 만하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 1곳, 인도네시아 2곳, 미얀마 1 곳, 베트남 1곳이 지정됐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MAB 미래전 략, 생물권보전지역 지침 등 MAB 관 련 제도를 확충, 강화하는 의제들이 주 요 안건으로 다뤄졌으며, 생물권보전
한국학 국제학술지 <코리아 저널> 여름호 발간 ‘한반도 안팎으로 쓰여지는 역사’ 주제로 한 논문 6편 등 수록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발간하는 한국 학 영문 국제학술지 <Korea Journal> (코리아 저널) 2015년 여름호(55권 2호) 가 최근 출간됐다. 올해가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 및 한반도 분단 70년의 해 인 점을 감안해 이번 여름호는 ‘한반도 안팎으로 쓰여지는 역사’를 큰 주제로 6 편의 논문과 3편의 서평 및 인터뷰를 실 었다. 앞부분의 세 논문은 격변의 시기였 던 구한말부터 일제 말까지 한반도 내에 서 있었던 사회 각 분야의 역사를 조명
한다. 임채성 교수(일본 리쿄대)는 일제 강점기 국내 쇠고기의 일본 수출을 통해 제국과 식민지 관계에서 비롯되는 ‘경제 개발의 이중성’을 살펴본다. 박윤재 교수(경희대)는 조선시대 왕 혹은 서양 선교사들이 베푸는 시혜 차 원에서 존재하던 의료 행위가 어떻게 소비의 대상으로 변하게 되었는지를 보 여준다. 문경연 교수(동국대)는 일제의 대동아공영권 정책의 일환으로 조선의 이미지가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일제의 반(半) 공보에 준하던 <문화조선>을 통
문애리 교수 ‘학술진흥상’ 영예, 펠로십 부문도 3인 선정 2015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상 수상자 발표, 시상식은 10월 개최 로레알코리아(대표 얀 르부르동)와 유 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민동석), 여 성생명과학기술포럼(회장 이종은)이 공 동 주관하는 ‘2015 한국 로레알-유네스 코 여성생명과학상’ 학술진흥상 수상자 로 덕성여자대학교 약학대학 문애리 교 수가 최근 선정됐다. 또한 전도유망한 젊은 여성과학자들에 게 주어지는 펠로십 수상자로는 △문재 희 서울아산병원 암 연구단 박사 후 연구 원 △유승아 가톨릭대학교 면역질환 융 합연구소 연구교수 △이혜미 충남대학교 기초의과학연구센터 연구교수가 각각 선 정됐다.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
상'은 2002년 제정돼 지난 14년간 57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여성생명과학계의 대 표적인 권위 있는 상이다. 국내 생명과 학분야에서 학술활동 및 연구업적이 탁 월하고, 생명과학분야 발전 기여도와 성 장 잠재력이 큰 여성 과학자들을 발굴 해 학술진흥상과 펠로십 부문에서 시 상한다. 올해 학술진흥상을 수상한 문애리 교수는 유방암 전이 제 어를 목표로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쳐온 유방암 분야의 권 위자이다. 현재 덕 성여자대학교 부총장 문애리
을 맡고 있으며, BK21 플러스 사업팀장 으로서 여성 생명과학 인재 양성에 매진 하고 있다. 2004년 펠로십 부문 수상 이 후 11년 만에 학술진흥상을 받게 된 것 이어서 이번 수상이 더욱 뜻 깊게 평가되고 있다. 펠로십 수상자인 문 재희 박사 후 연구원 은 항암 기전 규명 및 희 약물의 전임 문재 상 연구를 진행 하고 있다. 유승아 연구교 수는 자가면역질환인 류마 티스 관절염 발병에 있어 소 유승아 포체 스트레스의 역할을 학계
임시연 과학팀
김정하 평화발전연구소·과학팀
최초로 제시해 2012년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실험의학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에 논문이 수 록된 바 있다. 이혜미 연구교 수는 결핵 및 당 뇨병 환자의 질 병 유발 핵심인 자 발굴을 통한 면 이혜미 역체계 분석 연구 성 과를 국제 저명 학술지인 <Cell Host & Microbe>와 <Nature Immunology> 등에 게재하였다. 당초 6월로 계획됐던 수상식은 메르스(MERS) 확산 방지 차원 에서 연기돼, 10월 28일 서울대 학교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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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의학 혁신이 유네스코와 만나면 세상을 바꾼다
김철중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 논설위원 세계과학기자연맹 이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자연과학분과위원
요즘 유방암 환자가 많이 늘고 있다. 과잉 진단으로 평가받는 갑상선암을 빼면, 한국 여성에게 가장 많은 암이 유방암이다. 날로 늘어나는 유방암에 희생당하지 않으려면 조기 발견을 위한 검진이 필수다. 이를 위해 많은 여성이 외과보다는 산부인과에 가는 것을 익숙하 게 여긴다. 자궁질환도 정기 진찰받아야 하기에 그렇 기도 하다. 이는 외국도 마찬가지다. 독일의 산부인과 의사인 프랑크 호프만은 이런 맥락 속에서 유방암 검진을 해왔다. 그는 유방 촬영술을 하 기 전에 촉진을 통해 유방암으로 의심되는 덩어리를 잡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유방을 세세히 만져 서 조그만 암 덩어리를 찾아내려 했으나, 진료 일정상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수 없었다. 기껏해야 한 사람당 3분 정도였다.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그에게 어느 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촉각이 뛰어난 시각장애인 여성 에게 유방암 촉진 검사를 맡기면 어떨까?’ 프랑크는 생
주재관 서신
각을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시각장애인에게 유방암과 을 받았다. 의료에서의 혁신적인 생각들은 세상을 더 양성 종양 또는 일반 멍울과 다른 점을 교육하고, 유방 풍요롭고 건강하게 바꿀 수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교 을 촉진하는 요령을 가르쳤다. 그러자 섬세하고도 놀 육받은 자원봉사자들이 치매 환자들의 집을 방문하는 라운 결과가 나왔다. 일반 여성은 유방암 의심 덩어리 치유 프로그램을 만들어 환자의 요양시설 입소율을 떨 를 1~2㎝ 크기만을 잡아냈는데, 시각장애인은 6~8㎜ 어뜨렸다. 독일에서는 어른들로부터 학대받은 어린이 덩어리도 촉진으로 찾아냈다. 들이 외상 치료가 끝나면 갈 곳이 없다는 것에 착안해 이에 그는 ‘발견하는 손’(Discovering Hands)이 병원 옆에 학대받은 어린이 쉼터를 만드는 작업을 했 라는 비영리단체를 설립했다. 이른바 사회적 기업이 다. 미국에서는 노인들이 쇼핑 나갈 때 교통사고가 자 다. 프랑크는 독일 전역의 시각장애인 여성을 규합하 주 일어나는 현상을 보고, ‘노인들 차 태워주기’ 프로그 여 유방암 촉진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켰다. 점자 좌 램을 발족시켜 노인 교통사고를 줄였다. 콜롬비아에서 표를 이용해 어떤 순서로 유 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방을 만져야 하는지 매핑 를 상담하는 활동가를 5000 우리 사회의 빈틈, (Mapping) 시스템도 개발 여 명 키웠고, 폴란드에서 했다. 유방암 조기 발견 촉진 참신한 발상으로 메울 수 있다. 는 한 번도 자궁경부암 검 검사를 받기 원하는 여성에 진을 받지 않은 여성 30만 게 이들 시각장애인을 연결 명에게 검진과 암 예방 교 했다. 촉감이 뛰어난 시각장애인 ‘검진관’은 최대 30분 육을 성사시켰다. 이들 모두 정부 지원 없이 기업이나 가까이 투자해서 딱딱하고 잘 움직이지 않고 다소 거 사회단체와 연계해 이뤄낸 성과다. 친 질감의 유방암 알갱이를 찾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 사회 구성원의 건강을 공적 의료서비스나 민간 시각장애인에게는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됐고, 검진 여 의료기관이 모두 관리하고 해결할 수는 없다. 어딘가 성은 좀 더 효율적으로 유방암을 조기 발견하게 되는 에 빈틈이 있고, 허점이 있다. 현재 많은 기업과 사회 이득을 봤다. 프랑스, 덴마크, 영국, 오스트리아 등에 단체들은 사회 공헌 목적으로 그 공간을 메우고 싶어 서도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한다. 과학과 의학 분야에서 나오는 참신한 발상이 유 이 공로로 프랑크는 독일계 제약회사 베링거잉겔하 네스코 프로그램과 연결되고 합쳐지면, 새로운 혁신이 임이 사회공헌 목적으로 진행하는 ‘아쇼카 펠로우’ 상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유엔의 해양 분야 유일한 기구 ‘IOC’를 아십니까?
김은영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지난 6월 하순, 유네스코에서 제28차 IOC 총회가 열렸습니다. IOC? 국제올림픽위원회? 유네 스코가 올림픽에도 관여를?… 유네 스코 IOC는 ‘정부간해양학위원회’ (Intergovenmental Oceanographic Commission)를 뜻합니다. 교육, 과학, 문화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통해 세계평 화를 추구하는 유네스코는 IOC에게 안 성맞춤인 곳이었습니다.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은 바다를 보호하고, 연구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IOC는 UN의 해양 분 야 유일한 기구로 유네스코에서 1960년 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IOC는 유네스코에 속해 있지만 조금 독특합니다. ‘기능적 독립성’을 지니고 있 습니다. 사업예산과 인력은 유네스코에 서 나오지만, IOC는 유네스코 회원국과 별도로 자체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회와 집행이사회를 열어 활동전략과 사업실행에 대해 논의하고 결정합니다. 현재 IOC 회원국은 147개국입니다. 195개인 유네스코 회원국보다 적지만, IOC에 스위스나 체코, 오스트리아 같은 내륙국가들도 참여하고 있다는 게 흥미 롭습니다. IOC는 해양을 다루고 있어서
새로 선출된 IOC 의장 및 지도부가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가운데)과 자리를 함께했다
인지 사람이 살고 있는 육지를 기준으로 하는 유네스코의 지역 구분과 조금 다르 게 지역을 나눕니다. 유네스코 활동에서는 ①유럽 및 북미, ②동유럽, ③중남미, ④아시아・태평양, ⑤아프리카, ⑥아랍 등 6개 지역으로 구 분하여 지역별 안배를 추구합니다. 하지 만 IOC에서는 2011년까지 동유럽은 유 럽 및 북미와 같은 그룹에 속했고, 아프 리카와 아랍은 지금도 하나의 그룹을 이 루고 있습니다. 즉 2011년까지는 IOC에 는 4개의 지역 그룹이 있었고, 지금은 5 개 그룹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IOC는 2008년부터 ‘IOC의 미래’를 논 의하기 위한 실무그룹을 구성했습니다. 1960년, 유엔 총회의 결의에 따라 IOC가 설립될 때만 하더라도 IOC는 유엔 체제 에서 해양과학을 전담하는 기구였는데
지금은 사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20여 개가 넘는 해양 관련 기구들이 생겨서 IOC의 역할과 기능에 중복이 생기기도 하고, 인지도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달 라졌습니다. IOC가 만들어지던 1960년 대에는 해양 연구는 오직 정부 지원으로 만 가능했는데, 지금은 사기업과 개인이 해양의 가장 깊은 곳까지 관측할 수 있 는 세상입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유네 스코 재정 위기로 IOC의 고유사업을 추 진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 초, 유네스코영국위원회에서 세 계 해양과학에서 IOC의 역할을 평가하 는 정책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짧은 보고서의 결론은 IOC의 역할은 현재도 유효하며, IOC는 달라진 상황에 적응하 여 다른 기구와 중복되지 않는 IOC 고 유의 역할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해양 관련 기준들이 정립되면 서 영해에 대한 이해도 달라져 IOC가 다루어야 할 영역에도 변화가 생겼지만, 정부 간 국제협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던 일들이 이제는 몇 국가 간 협력으로, 또 는 사기업의 역량으로 가능해진 환경의 변화가 IOC에게는 큰 도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보고서는 IOC가 정책자문 등 회원국의 필요에 부응해야 한다면서, 쓰나미 조기경보 시스템 운영, 어느 나 라에도 해당되지 않는 바다―즉 공해 보 호, 해양 데이터 교류, 역량강화 지원 등 을 IOC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로 꼽았습 니다. 이번 IOC 총회에 참가한 각국 대표단 들은 IOC 가시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예산 제약 속에서도 IOC의 활동이 약화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 다. 이번 총회에서 의장에 당선된 노르 웨이의 하우건(Haugan) 박사는 해양 은 기후변화의 기록이 담긴 곳이어서 내 륙국가에도 해양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 다면서 기후변화 시대에 IOC이 역할이 더욱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올해 말에 유네스코 총회가 열립니다. 이 때 2016-2017년의 사업 계획과 예산 도 결정합니다. 기후변화와 나아가 인류 의 지속가능발전에 중요한 해양을 다루 는 IOC가 이전의 행보를 이어갈 수 있 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특
집
2015년 7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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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개교 기념 특집
세계시민학교, 그것이 알고 싶다 “희망을 만드는 세계시민”을 슬로 건으로 이번달 7일 문을 여는 유네스 코세계시민학교는 대한민국의 미래세 대를 진정한 세계시민의 세계로 이끌 ‘학교 밖 학교’이자 유네스코한국위원 회(한위)가 운영하는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의 통칭이다. 한위는 환경 문 제 등 전 지구적 난제가 산적한 21세 기에 우리 청소년들이 평화, 지속가능
Q A
세계시민의식이란 무엇인가요?
세계시민의식이 무엇인지에 대해 서는 여러 해석이 가능합니다. 어 떤 이들은 ‘국경이나 민족을 초월한 시민 의식’이라 말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 은 지구를 보호해야 하는 국제사회의 책 임에 초점을 맞춰 ‘지구시민의식’이라 부 르자고 말하기도 합니다. 한 가지 확실 한 것은, 세계의 안녕이 국가와 지역의 안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금, 세계 의 안녕에 대한 ‘국경을 넘어선 관심’이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세계시 민의식이란 보다 광범위한 공동체와 인 류 전체에 대해 느끼는 소속감과 관련이 있으며, 지역과 국가를 세계와 연결하는 ‘세계를 향한 열린 시각’을 필요로 합니 다. 또한 정의·평등·존엄 같은 보편적 가 치에 기초해 문화·종교·인종 등의 다양 성을 존중하며,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세 상을 만들기 위해 세계의 어려운 문제들 을 이해하고 함께 해결하기 위해 능동적 으로 행동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Q A
발전과 같은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가 치를 바탕으로 더불어 사는 지혜와 인 성, 실천능력을 고루 갖춘 글로벌 인 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여 뒷받침할 계획이다. 세계시민의 새 요람으로 기대를 모 으고 있는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와 관련해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고 지속가능한 세계 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사람들과 기관 및 단체’를 함 께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공 을 들이고 있습니다.
Q
네스코한국위원회의 유 세계시민교육은 이번에 처음 시도되는 것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
‘자유학기제 맞춤교실’, ‘세계시민캠프’, ‘모의 유네스코 총회’, ‘찾아가는 세계시 민교실’ 등을 추가해 초등학생부터 대학 생까지 모든 학생을 아우르는 체계적이 고 효율적인 세계시민교육을 시행할 계 획입니다.
Q A
이번에 신설된 프로그램들은 어떤 특징이 있나요? 모든 프로그램들은 세계시민의식 함양이라는 목표에 따라 몇 가지
Q A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Q A
지방 소재 학교 학생들도 참여하고 싶은데, 방법이 있나요?
‘중학생 세계시민교실’은 학교장 추 천을 받은 학생 개인이 신청해 참 여할 수 있습니다. 자유학기제 맞춤교실 은 학교 단위로 신청을 받고 선발하며, 1~2개 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중학생 세계시민교실과 자유학기 제 맞춤교실은 수업 장소가 명동 캠퍼스이기 때문에 학기 중에는 수도권 지역 학생들만 참여할 수 있지만, 지방 학생들은 이천캠퍼스에서 진행될 여름 방학 캠프를 통해 정규과정과 유사한 커 리큘럼을 압축적으로 이수할 수 있습니 다. 한위는 또한 직접 초·중·고 학교로 찾아가 진행되는 방문형 프로그램인 ‘찾 아가는 세계시민교실’도 운영할 계획입
희망을 만드는 세계시민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해외에서도 세계시민교육을 하고 있나요?
영국에서 시작한 국제시민단체인 옥스팜(Oxfam)은 가장 활발하게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단 체 중 하나입니다. ‘사회 참여와 이를 통 한 보다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세상 만들 기’를 기본 철학으로 삼아 다양한 프로그 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유스 앰배서더’(Youth Ambassadors) 프로그램으로, “즐기고, 기술 을 얻고, 변화를 만들자”는 슬로건 아래 학생들이 자발적 동아리 형태로 모여 글 로벌 이슈에 대해 다양한 토론과 실천 활 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국제 비영리단체인 TGC (The Global Citizen’s Initiative)도 세계시민 교육 및 훈련을 지원하고 있 습니다. 세계 75개국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는 이 단체는 ‘세계시민의식을 함양하
특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지식의 단순 한 전달보다는 체험과 실습 위주인 점, 세계시민교육과 인성교육의 공통분모 를 발굴해 세계시민의식이 능동적인 태 도로 이어지도록 하는 점, 전문가 등과 의 만남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비전을 탐색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길잡 이 역할을 한다는 점이 그것입니다.
니다. 회는 60여 년간 펼쳐온 교육 사업의 역 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평 화, 정의, 지속가능발전 등 유네스코의 가치를 토대로 능동적으로 사고하고 행 동하는 세계시민, 더 나아가 글로벌 인 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들 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초등 학생 대상 ‘유네스코키즈 프로그램’, 초· 중·고 학생들이 모두 참여하는 ‘레인보 우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 대학생 들을 대상으로 한 ‘유네스코 대학생 볼 런티어 프로젝트’ 등은 모두 그러한 차 세대 인재 양성 프로그램들입니다. 이번 에 한위는 여기에 새로운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인 ‘세계시민교실(평일반)’과
<표>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신규 프로그램 구분 대상
중학생 세계시민교실 평일반
자유학기제 맞춤교실
수도권 중학생
수도권 중 1년생
기간
평일 8주 (주 2시간, 총 16차시)
장소
명동캠퍼스
명동캠퍼스 (일부 방문수업 가능)
신청 방법
개인 (학교장 또는 지도교사 추천 필요)
학교별 신청
내용
세계시민의 정의, 보편적 가치와 국제기구의 역할, 지속가능발전, 문화다양성 등을 주제로 한 강의, 학습, 만남, 조별 프로젝트
세계시민캠프
모의 유네스코총회
찾아가는 세계시민교실
전국 중학생 160명 전국 고교생 160명 전국 유네스코학교 (80명 x 2회) (80명 x 2회) 교사 및 학생 3박4일 (연2회)
4박5일 (연2회)
연중
이천캠퍼스
이천캠퍼스
해당 학교
추천서 및 지원서 검토 후 선발
교당 1팀(4인) 지원, 지원서 검토 후 선발
유네스코학교 중 희망 학교 신청, 선착순 마감
지속가능발전목표 (SDGs), 국제 기구의 역할 등 학습하고 모의 총회 진행
유네스코와 유네스코학교, 모두를 위한 교육, 평화를 위한 과학, 세계유산 등
중학생 세계시민교 실 정규과정 압축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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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브릿지
2015년 7월 1일
브릿지 희망 스토리 / 짐바브웨와 잠비아에서 만난 사람들
우리에게 교육은 ‘희망의 연고’입니다 유네스코 브릿지* 현장인 아프리카 짐바브웨와 잠비아에서 얼마 전 몸과 마음의 치유를 기다리는 두 사람, 파자이와 타실라의 이야기를 전해왔습니 다. 지역학습센터에서 삶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 가는 그녀들에게, 브릿지 활동가와 전문요원들은 ‘교육’이라는 희망의 약을 더 많이 발라 줄 것입니다.
짐바브웨
파자이를 위한 처방전,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
얼마 전 손등을 다쳐 약 상자에서 연 고를 찾아 발랐습니다. 행여 흉터라도 남을까, 두 번 세 번 덧바르다가, 문득 저를 만날 때마다 자신의 작은 손바닥 을 펴 보이는 여섯 살 소녀 파자이가 떠 올랐습니다. 파자이가 우리 마부쿠 지역학습센터 (CLC)를 찾아온 것은 3주 전쯤의 일입 니다. 여느 때처럼 벽도 없이 뻥 뚫린 센터 저 너머로 세 명의 소녀가 손을 잡 고 다가오는 게 보였습니다. 열두 살,
잠비아
아홉 살, 여섯 살의 이 자매들은 아침마 다 이곳을 찾는 또래 친구들을 좇아 여 기까지 온 모양입니다. 아이들은 수줍 은 듯한 표정으로 이곳에서 공부를 하 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곤 지역학 습센터 선생님들에게 여기 오게 된 사 정을 들려주었습니다. 남편을 여의고 세 자매와 막내아들, 그리고 시아버지 를 돌보던 엄마가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는 이야기였습니다. 아이들은 하나같이 너무 어렸고, 할어버지는 힘이 없었습 니다. 기특하게도 세 자매는 어두운 방 에서 절망하는 대신, 파란색 브릿지 프 로젝트 가방을 맨 친구들을 따라 여기 까지 와 주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 분히 대견한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세 자매에게는 해가 뜨면 갈 곳이 생겼습니다. 그곳에서 비로소 막 내 파자이는 그 작은 손안에 숨겨두었 던 상처를 보아 줄 ‘어른들’을 만났습 니다. 파자이가 펼쳐 보인 손바닥을 저 는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습니다. 손바
‘ 어린 엄마’ 타실라가 써 내려가는 한 움큼의 희망
잠비아 수도 루사카에서 차로 3시 간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네가네가 (Nega-Nega) 마을은 인구 1100여 명 이 살고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이곳에 는 마자부카(Mazabuka) 시를 대표하 는 설탕 공장이 있어서 대부분의 주민 들이 사탕수수나 과일 농장에서 일을 하고 있고, 전국 각지에서 새로운 비즈 니스를 찾기 위해 방문하는 기업인들도 많다고 합니다. 이곳에 사는 타실라(Tasila Zulu, 22 세)의 하루도 여느 주민들과 같이 아침 부터 바쁘게 시작됩니다. 하지만 바나 나 재배 농장에서 일하는 그녀가 남들 보다 좀 더 바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네 살 된 아들과 생후 2개월밖에 안 된 딸아이가 있기 때문이지요. 어린 나이 에 혼자가 된 타실라는 낮에는 바나나 농장에서 일을 하고, 오후 2~3시부터는 지역학습센터(CLC)에서 문해 교육을 받습니다. 엄마 품에서 떼려야 뗄 수 없 는 둘째아이를 안고 와서 열심히 공책
에 지역센터 강사가 써준 단어들을 써 보곤 합니다. 불편하고 힘든 자세로도 자신의 부족 언어인 통가어를 또박또박 써 내려가는 모습은, 그 동안 얼마나 그 녀가 교육에 목말라 있었는지를 보여줍 니다. 타실라는 초등학교 5학년 무렵에 부 모를 여의었습니다. 이후 학업을 포기 하고 농장에서 일을 하며 힘들게 살아 왔습니다. 몸과 마음을 의지할 만한 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유네스코 브릿지 사업은 교육부의 지원과 국민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닥 전체에 염증이 퍼져 있었습니다. 황 급히 한국에서 챙겨온 구급상자를 뒤져 바늘, 소독약, 거즈, 연고, 밴드 등을 챙 겨 하굣길에 들려 보냈습니다. 충치를 부여잡고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는 소 녀가 있고 밤새 고열에 시달린 두 살배 기 손자를 어쩌지 못해 안절부절하는 할머니가 있는 이곳에서, 그 아이만 병 원에 데려가는 대신 제가 할 수 있는 일 은 그뿐이었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파자이는 나를 발견하 기만 하면 쪼르르 달려와 손바닥을 들 이밉니다. 어느덧 상처가 다 아물었는 데도 말이지요. 나는 그저 웃음으로 답 하거나 손을 잡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줍니다. 제게는 더 줄 연고도 남아 있질 않았으니까요.
오늘 상처에 연고를 바르면서, 그렇 게 세 자매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들 역시 자신을 돌볼 수 있길 희망했습 니다. 스스로를 살펴 들여다보고, 생채 기를 염려하고, 흉터가 남지 않게 몇번 이고 연고를 덧바를 수 있길 바랍니다. 스스로를 애지중지하길 원합니다. 스 스로를 사랑하는 일. 자신의 가치를 찾 는 과정. 이것은 ‘교육’의 또 다른 이름 으로 들립니다. 당장 세 자매에게 구급 상자를 주는 일만큼이나 잊어서는 안될 교육이라는 치료법. 책 속에서, 선생님 의 가르침 안에서, 교육을 통해서 세 자 매가 스스로를 돌보는 법을 깨우칠 수 있도록 ‘브릿지 프로젝트’라는 처방을 조심스레 써 봅니다.
군가를 만나기도 했지만, 슬프게도 그 사람들은 타실라의 삶을 더 힘들게 만 들곤 했습니다. 타실라와 아기들만 남 긴 채 떠나버린 그들에 대한 원망이 아 직 그녀 마음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습 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들이 그녀에게 생긴 다음부 터 타실라는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었 습니다. 바로 자유롭게 읽고 쓰고 자신 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게 되어, 누군가 에게 지식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되 고자 하는 꿈입니다. 그녀의 앞엔 여전히 많은 어려움들 이 있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기 위해 바
나나 농장에 매일 나가야 하는데, 그 동 안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생후 두 달 된 아 기를 잠깐 옆집 할머니에게 맡기고 일 을 나갈 때 타실라의 마음은 천근만근 무거워집니다. 그런 와중에도 일주일에 두세 번 있는 문해교육교실은 꼬박꼬박 참석하려 합니다. 바로 ‘언젠가는…’이 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장소가 바로 그곳이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는…’이라는 말은 타실라의 두 어린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붙 잡고 가야 할 희망이 되었습니다. 언젠 가는 이 가난을 벗어나고, 언젠가는 이 ‘무지’의 고통을 자식들에게 넘겨주지 않을 날이 올 것이며, 언젠가는 나 또한 행복해지겠지…. 이 어린 엄마는 그날 을 위해 오늘도 품에 아기를 안고 한 손 엔 공책이 든 가방을 들고 지역학습센 터로 와 한 움큼의 ‘희망’을 배워 갑니 다.
글·사진 = 브릿지 활동가 전혜린
글·사진 = 브릿지 전문요원 최현정
바로잡습니다 지난 708호 8면 브릿지 희망 스토리에서 세 명의 ‘브릿지 전문요원’이 ‘전문위원’으로 잘 못 표기되었습니다. 이에 바로잡습니다.
후
원
2015년 7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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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한국위원회
희 망 나 눔 사업 정기후원
여러분의 후원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5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79,575,360원은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교육지원에 사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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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석, 박병준, 박병태, 박상미, 박상옥, 박서현, 박선병, 박선주, 박성균, 박성순, 박성용, 박성우, 박성웅, 박성준, 박성진, 박성호, 박세남, 박소연, 박소영, 박순덕, 박순철, 박승기, 박승택, 박시우, 박연수, 박영규, 박영범, 박영빈, 박영서, 박영수, 박영순(A), 박영순(B), 박영신, 박영우, 박영채, 박예숙, 박예자, 박옥봉, 박온비, 박용진, 박우광, 박원섭, 박윤하, 박은경, 박은선, 박은지, 박은희, 박인환, 박재섭, 박점순, 박정교, 박정섭, 박정심, 박정주, 박종선, 박종숙, 박종호, 박주연, 박주영, 박준홍, 박준희(A), 박준희 (B), 박지선, 박지성, 박지연, 박지영, 박지우, 박지원, 박지혜, 박지호, 박진 미, 박진수, 박진영, 박진원, 박진채, 박진한, 박찬녀, 박찬승, 박찬웅, 박찬진, 박창오, 박창현, 박천만, 박치홍, 박태준, 박팔분, 박평호, 박하은, 박헌인, 박현수(A), 박현수(B), 박현숙, 박현용, 박현주, 박현호, 박화숙, 박회수, 박효만 , 박효엽, 박휘윤, 박흥순, 박희순, 박희정, 방금석, 방성주, 방영복, 방창준, 배권현, 배길송, 배남인, 배동환, 배명화, 배상순, 배상훈, 배석임, 배세은, 배수현, 배인수, 배일렬, 배재현, 배정호(A), 배정호(B), 배진관, 배태선, 백낙규, 백남식, 백명기, 백미진, 백상철, 백설미, 백수영, 백순전, 백승남, 백승종, 백승현, 백옥현, 백유진, 백인호, 백재은, 백지현, 백혜진, 변승화, 변어진이, 변용석, 변채호, 서개석, 서광원, 서기원, 서다희, 서동우, 서만교, 서방원, 서성환, 서승미, 서영민, 서영택, 서외자, 서용시, 서재길, 서재민,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 서주석, 서주희, 서지형, 서해자, 서해천, 서헌수, 서현숙, 석다희, 선연희, 선하빈, 설균태,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영희, 성재훈, 성정규, 성정규, 성주영, 성현, 소문석, 소순금, 손기병, 손대봉, 손민지, 손상락, 손수정, 손아영, 손연주, 손영례, 손영희, 손유림, 손윤옥, 손인옥, 손정수, 손정은, 손정일, 손정태, 손지혜, 손지희, 손진숙, 손진주, 손창현, 송경섭, 송광민, 송광석, 송다인, 송동호, 송려원, 송맹례, 송미화, 송민규, 송민희, 송병운, 송석호, 송성민, 송아영, 송영화, 송유림, 송유미, 송은선, 송은수, 송은의, 송인순, 송재경, 송재철, 송정윤, 송정일, 송종진, 송주복, 송지미, 송지수, 송지우, 송지은, 송진섭, 송진택, 송진환, 송형진, 신나래, 신동선, 신동욱, 신동직, 신동진, 신명수, 신명진,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신병숙, 신봉철, 신서영, 신성아, 신소애, 신숙례, 신승운, 신연숙, 신영균, 신영하, 신영환, 신웅철, 신은선, 신은희, 신정인, 신종철, 신지영, 신지원, 신찬의, 신창현, 신현길, 신현운, 신혜림, 신호래, 신홍춘, 심고은, 심상봉, 심숙경, 심옥화, 심외보, 심은하, 심준구, 심태섭, 심혜진, 심효선, 안경섭, 안광재, 안규란, 안금자, 안봉호, 안상일, 안선영, 안선화, 안소연, 안소영, 안송이, 안순주, 안승완, 안영기, 안영복, 안영숙, 안영신, 안용섭, 안윤준, 안익진, 안재순, 안준호, 안지완, 안진섭, 안치석, 안형균, 안호준, 안훈숙, 양가윤, 양난혜, 양도혁, 양묘순, 양무인, 양미숙, 양미희, 양복석, 양선영, 양세라, 양유경, 양윤정, 양은주, 양일용, 양정훈, 양종현, 양주철, 양진혁, 양철상, 양혜원, 양희옥, 양희주, 엄도영, 엄양숙, 엄윤나, 엄은식, 엄정욱, 여경민, 여재욱, 여정희, 여희숙, 연제창, 연현주, 염기상, 염상익, 염정선, 오근희, 오금환, 오명열, 오병훈, 오복희, 오상협, 오소향, 오숙자, 오승교, 오승봉, 오승헌, 오시원, 오영렬, 오영화, 오윤신, 오윤혜, 오은순, 오정란, 오진선, 오찬양, 오창숙, 오혜선, 오혜재, 오효림, 오후진, 옥연호, 옥윤수, 옥철영, 왕예진, 우덕기, 우승희, 우태욱, 우혜정, 우후덕, 원은주, 원중헌, 원현숙, 위선주, 유경숙, 유단화, 유동철, 유명자, 유명화, 유보람, 유성종, 유세화, 유소영, 유소정, 유솔화, 유순선, 유승애, 유승원, 유재걸, 유재분, 유재수, 유재혁, 유정현, 유정호, 유제용, 유지웅, 유지혁, 유채희, 유철, 유필재, 유하나, 유현민, 유현수, 유현숙, 유혜영, 유혜원, 유호, 유호연, 윤경희, 윤금옥, 윤길채, 윤대준, 윤명순, 윤문회, 윤미란, 윤범기, 윤보경, 윤석훈, 윤선이, 윤성숙, 윤수한, 윤순정, 윤시현, 윤영석, 윤영선, 윤예지, 윤용섭, 윤인선, 윤전애, 윤준식, 윤준용, 윤창득, 윤치영, 윤태연, 윤하준, 윤행숙, 윤혜정, 윤희, 은준모, 이강미, 이강수, 이강일, 이건배, 이건복, 이경미, 이경분, 이경순, 이경열, 이경준, 이경철, 이경호, 이경호, 이계수, 이국용, 이규태, 이근희, 이기봉, 이기철, 이기혁, 이기홍, 이길도, 이나미, 이날, 이남훈, 이누리, 이다경, 이대수, 이도원, 이동규, 이동원, 이동훈, 이두병, 이루미, 이명이, 이문자, 이미경, 이미미, 이민식, 이민우, 이방, 이병영, 이병호, 이봉연, 이상교, 이상록, 이상민, 이상용, 이상의, 이상진(A), 이상진(B), 이상진(C), 이서영, 이서현, 이석, 이선경(A), 이선경(B), 이선경(C), 이선미, 이선복, 이선숙, 이선옥, 이선우, 이선정, 이선중, 이선행, 이선화, 이선훈, 이선희, 이성찬, 이성철, 이성희, 이소미, 이소재, 이소현(A), 이소현(B), 이송하, 이수림, 이수빈, 이수완, 이수진, 이수하, 이수현, 이숙경, 이숙매, 이숙원, 이순덕, 이순아, 이순옥, 이순자, 이슬기, 이승관, 이승목, 이승미, 이승복, 이승섭, 이승수, 이승연(A), 이승연(B), 이승현, 이시연, 이신우, 이양희, 이연숙, 이연주, 이영모, 이영복, 이영서, 이영선, 이영숙, 이영우, 이영일, 이영주, 이영준, 이영택, 이영한, 이영현, 이영호, 이예린, 이예원, 이용덕, 이용래, 이우용, 이원근, 이원분, 이원희, 이유경, 이유빈, 이윤경, 이윤성, 이윤재, 이윤정(A), 이윤정(B), 이윤주, 이윤철, 이은선, 이은정, 이의수, 이인숙, 이인재, 이재건, 이재관, 이재광, 이재권, 이재근, 이재승, 이재열, 이재일(A), 이재일(B), 이재형, 이재호, 이재화, 이재훈, 이정난,
이정란, 이정민, 이정삼, 이정선, 이정열, 이정윤, 이정은, 이정자, 이정한, 이정혜, 이정화, 이정환, 이정희, 이조아, 이종범, 이종욱, 이주연, 이주현, 이주혜, 이주호, 이주훈, 이준희, 이중훈, 이지성, 이지수, 이지영, 이지원, 이지윤, 이지희, 이진기, 이진원, 이진주, 이진희, 이창근, 이창섭, 이창수, 이채만, 이철식, 이철호, 이철훈, 이초미, 이태승, 이필숙, 이하늘, 이해성, 이현경, 이현수, 이현숙, 이현주, 이현준, 이형관, 이형규, 이형일, 이형칠, 이혜순, 이혜주, 이호연, 이홍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 이효진, 이훈구, 이흔우, 이희남, 이희진, 인제름, 임견호, 임돈희, 임란수, 임만택, 임병순, 임봉욱, 임삼미, 임상현, 임선주, 임수자, 임순화, 임승빈, 임승호, 임승환, 임용덕, 임은정, 임인순, 임재숙, 임재현, 임정숙, 임종범, 임태인, 임현묵, 임현정, 임형운, 임형주, 임혜숙, 임희택, 장군학, 장기영, 장미경, 장미애, 장미화, 장민경, 장민서, 장병규, 장선인, 장수철, 장시아, 장신미, 장아연, 장열, 장영숙, 장영훈, 장영희, 장예준, 장옥임, 장용주, 장윤지, 장윤형, 장은진, 장이삭, 장익진, 장인숙, 장일순, 장재율, 장재혁, 장정식, 장주현, 장준서, 장준혁, 장지원, 장지호, 장철호, 장현식, 장혜경, 장혜린, 장혜림, 장혜정, 장희경, 장희명, 전경숙, 전기종, 전남숙, 전다래, 전명숙, 전명철, 전미선, 전보현,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소영, 전수정, 전용군, 전용자, 전은주, 전주현, 전지완, 전진성, 전찬규, 전해준, 전현순, 전현진, 전현호, 전혜성, 전홍수, 전홍찬, 정경선, 정경화,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금수, 정기성, 정다원, 정덕숙, 정동율, 정문숙, 정미애, 정미자, 정병근, 정사라, 정상범, 정상희, 정석현, 정선옥, 정선옥, 정성웅, 정성자, 정성헌, 정수경, 정시훈, 정양희, 정연권, 정연욱, 정영숙, 정영환, 정예원(A), 정예원(B), 정옥주, 정옥주, 정용시, 정용은, 정용주, 정운찬, 정유림, 정윤정, 정은경, 정은선, 정은채, 정의희, 정인교, 정인해, 정인혜, 정인환, 정일량, 정일순, 정재동,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 정재욱, 정재원, 정재정, 정정희, 정종수, 정종필, 정주관, 정주연, 정지선, 정지연, 정진, 정진미, 정진영, 정진우, 정충교, 정태수, 정태순, 정한수, 정해권, 정현희(A), 정현희(B), 정혜원(A), 정혜원(B), 정혜윤, 정희모, 정희숙, 정희영, 정희정, 제민서, 제주인, 제지현, 제하림, 제환승, 조갑승, 조기열, 조남준, 조노현, 조명순, 조미정, 조민주, 조병인, 조상우, 조석수, 조석현, 조선행, 조성경, 조성우, 조세현, 조수아, 조수현, 조순애, 조아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상, 조영수(A), 조영수(B), 조영택, 조예나, 조용덕, 조우진, 조윤선, 조율래, 조의순, 조정주, 조정희, 조종오, 조태민, 조푸름, 조한민, 조행임, 조현(A), 조현욱, 조현정, 조현진, 조혜진, 조희영, 좌효숙, 주경철, 주상현, 주세영, 주영아, 주예름, 주예은, 주인식, 주준호, 지민선, 지인상, 지현구, 진성욱, 진송이, 진영국, 진영희, 진은혜, 진정경, 차보영, 차보영, 차상윤, 차영희, 차원나, 차은희, 차인흥, 채명희, 채유님, 채정화, 채한규, 천동이, 천우림, 천의에, 천정은, 최강인, 최경난, 최경락, 최경란, 최경민, 최경석, 최광민, 최기식, 최길석, 최낙현, 최대용, 최도희, 최명자, 최명재, 최무경, 최미나, 최미선, 최미영, 최민규, 최범옥, 최병선, 최봉락, 최상일, 최석훈, 최성규, 최성순, 최성윤, 최소희, 최영근, 최영숙, 최영애, 최영은, 최영자, 최용락, 최용주, 최우영, 최운영, 최웅식, 최원규, 최원석, 최월선, 최유경, 최윤성, 최윤숙, 최윤지, 최은송, 최은숙, 최은정, 최은희(A), 최은희(B), 최인경, 최재범, 최재식, 최재연, 최재헌, 최정규, 최정길, 최정주, 최정희(A), 최정희(B), 최종문, 최종서, 최종운, 최준렬, 최중덕, 최지수(A), 최지수(B), 최지연, 최지웅, 최지인, 최진희, 최채원, 최철희, 최필규, 최현혜, 최혜숙, 최혜정, 최화영, 최효준, 추서영, 추승재, 추연석, 추환수, 추훈금, 하령자, 하우용, 하윤경, 하윤영, 하주현, 하천일, 하헌택, 하현지, 한경옥, 한계수, 한기훈, 한남임, 한동민, 한명희, 한미숙(A), 한미숙(B), 한미현, 한병채, 한보화, 한부환, 한상봉, 한원희, 한윤희, 한일선, 한진수, 한철우, 한향림, 한희주, 함경민, 함수민, 함채민, 함현수, 허경욱, 허근, 허란환, 허명회, 허수민, 허순애, 허용, 허웅, 허인숙, 허일범, 허재석, 허정숙, 허정훈, 허정희, 허준영, 허지연, 허진호, 현경호, 현덕기, 현주, 현지혜, 형서윤, 홍계복, 홍성식, 홍성표, 홍순후, 홍양호, 홍어진, 홍영기, 홍영희, 홍원기, 홍원이, 홍윤경, 홍은표, 홍은희, 홍재곤, 홍정연, 홍종대, 홍주선, 홍준수, 홍찬우, 홍춘자, 홍현종, 홍환성, 황귀례, 황규애, 황규태, 황덕우, 황동, 황동욱, 황라연, 황명진,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선우, 황승혁, 황영숙, 황욱성, 황유정,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제웅, 황주철, 황지현, 황진영, 황태건, 황태학, 황학성, 황학순, KIMANDREWSUNGSOO, KIMYONGZOO, PIAOXINGHUA, 익명 7분, (주) 오오씨엘코리아, (주)김치빌리아드, (주)삼미철제건재, (주)아이비 앤웍스, (주)에스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주)워킹피컴퍼니, (주)캐미 원, (주)커피비평가협회, (주)한국다인개발, 그린섬미술학원, 금산주유소, 낙지와 찜 생각, 남영산업, 다이소정서진중앙시장점, 대구외고 2학년 3반, 대구외고 1학년 6반, 대구외국어고등학교, 대도식당 안양점, 대흥포장 (주), 대흥한의원, 동방국제지주 주식회사, 리안헤어풍무점, 링즈영어학원, 부산국제고NGO동아리, 비알에이전시, 성내교회, 세무법인비전대전지점, 세무법인택스코리아, 신진테크(주), 양방언, 예화피아노, 오군순두부, 우대가, 일품가든, 주식회사코젠바이오텍, 진동횟집
일시후원 강정민, 강종수, 고인순, 권택명, 김남주, 김미옥, 김복순, 김성순, 김숙경, 김용우, 김정열, 김정옥, 김정희, 김평년, 김혜선, 남신구, 박무삼, 박승기, 박영호, 박재욱, 박주석, 박현아, 백미진, 서보민, 서준호, 성백응, 송승민,
송승원, 신경철, 신성기, 양인희, 오중화, 유명자, 육금옥, 윤주희, 이대욱, 이승욱, 이원택, 이창근, 이태경, 이호림, 이희수, 임경일, 임영석, 임인순, 임정희, 장근석, 장인성, 정영희, 조한상, 진수연, 채상윤, 최경수, 최경화,
최명식, 최용준, 한남혁, 현동우, 황익준, 황점상, 익명 1분, 남양농협현대 지점, 대련한국국제학교, 봉천감리교회 루디아선교회, 청산농협, 청주고등 학교 유네스코 동아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주)
오현희, 오후진, 유병희, 유승광, 윤현정, 이서영, 이순자, 이윤우, 이정언, 이정환, 이지희, 이채영, 이형칠, 이혜주, 장영희, 전서진, 정주관, 정충교, 정현정, 정현호, 조현정, 진석훈, 진희숙, 차보영, 최연홍, 최정규, 한지현,
허진호, 홍준표, Steven Carroll, 익명 1분, (주) 위동해운, 거창고등학교, 경기창조고등학교, 샐리가든, 신남중학교, 언양초등학교, 위해중세한국국 제학교, 진건중학교, 창원대학교, 히피코리아
박현출, 방인영, 배정환, 배태연, 서지향, 송가영, 송다현, 송유리, 신경주, 신석원, 신영순, 신지애, 원인성, 윤석민, 윤재성, 이강욱, 이경현, 이남주, 이덕순, 이명자, 이병란, 이유진, 이재영, 이지형, 이진우, 이채원, 이혁준, 이홍금, 장지윤, 장호익, 전기영, 전영환, 전형구, 정채관, 조미진, 진영순,
채지윤, 최광용, 최명옥, 최영민, 최영민, 최영일, 최현정, 최현창, 최혜경, 추명호, 황미희, 황민자, Dinglu, (유)알에스티오, (주)로고농업회사법인
네팔교육재건 지정후원(100%) 35,698,660
460 440 420
사업비(87%) 38,172,729원
400 380
아프리카 교육지원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젝트)
25,957,456원 아시아 교육지원 (세종문해교육 프로젝트)
360 340
8,779,728원 (기후변화 대응교육 지원)
3,435,545원
320 300 280 260 240 220 200 180 160 140 120 100 80
모집경비(13%) 5,703,971원 지구촌 교육지원사업 홍보비(8%) 3,510,136원 행정비(5%) 2,193,835원
60 40 20 0
네팔교육재건사업 지정후원 강경돈, 김대중, 김동완, 김상훈, 김서아, 김서영, 김성철, 김승윤, 김연 주, 김영복, 김옥신, 김은교, 김자이(연세교회), 김재숙, 김형숙, 김호환, 김홍진, 김효정, 김희수, 박연희, 박주현, 박준호, 손진숙, 신은숙, 오은새,
신규후원 신청자(2015.5.21~2015.6.20) 고민정, 고희천, 권정란, 김경영, 김기찬, 김미경, 김민서, 김민주, 김수 영, 김수지, 김승우, 김영옥, 김완식, 김자영, 김제현, 김지현, 김진목, 김한 나, 김현자, 김현철, 김회성, 노경평, 노희숙, 류수원, 류은하, 민지영, 민창 기, 박미나, 박민주, 박승, 박영교, 박영근, 박영자, 박은영, 박정호, 박진우,
유네스코 브릿지 아시아 프로젝트(필리핀)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브릿지 기후변화 프로젝트(네팔, 라오스)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키즈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젝트(레소토)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브릿지 아시아 프로젝트(인도)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총 79,575,360원
아시아 아프리카의 학생들에게 학용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8
후원 인터뷰
2015년 7월 1일
후원 인터뷰 / 네팔 교육재건사업에 힘을 보탠 따뜻한 단체들
♥ 네이버 도예&차문화 카페 ‘다기점골’
♥
“천년 가는 다기처럼, 오래 남는 후원이 되고 싶었습니다”
“직원들이 1년간 모은 정성을 의미 있는 곳에 쓰고자 합니다”
언뜻 교육나눔 사업과 금방 연관지 어 떠오르지 않는 포털사이트 ‘차 카 페’가 최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원 개발팀에 네팔 교육재건사업에 대한 후원 의사를 전해왔다. 도예와 차문화 카페라고 자신을 소개한 ‘다기점골’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건의와 기부를 통
니다.
‘다기점골’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
저희는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도예 작가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입 니다. ‘다기점골’이라는 이름은 부산 기 장군 근처에 있었던 도자기를 굽는 작은 마을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이곳에서 도 예가와 소장가들이 함께 모여 좋은 차나 작품을 나누고 직접 구매도 하며 도예가 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 안을 찾고 있습니다. 차나 도자기에 대 한 정보를 공유하고 좋은 것을 나누기도 하는 오손도손한 카페지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네팔 교육재 건사업에 카페 회원들이 성금을 보내주셨 습니다. 그 계기가 궁금합니다. 동호회 차원에서 꾸준히 여러 단체에 후원을 해 오고 있었습니다. 필리핀 태 풍 하이옌이 왔을 때도 후원을 했었고, 학교 설립이나 공부방 어린이 지원 등 에도 후원을 했습니다. 보통 후원금은 카페 회원들의 소장품(다기)이나 차를 기증 받아 경매를 통해 마련합니다. 이 번 네팔 교육재건사업 후원을 위한 경 매에도 30여 명의 회원들이 물품을 기 증하는 등 많은 참여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긴급 구호도 중요하지만, 사 회 시설 전반이 무너진 네팔의 재건에 장기적으로 도움을 주는 단체에 후원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저 흙에 정성을 담 아 형체를 잡고 불에서 굽혀 나오면 천 년 넘게 이용되는 다기가 되는 것처럼,
해 마련한 경매 수익금을 그렇게 전달 했다. 아무것도 아닌 흙에 정성과 시 간을 담아 천 년 만 년 가는 그릇을 만 드는 정신을 오롯이 담아, 작은 정성 이지만 상처 입은 네팔에서 오래도록 남을 교육재건사업에 힘을 보태고 싶 다는 멋진 말과 함께였다. 저희가 모은 작은 기금이 네팔이 다시 든든히 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 음에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네팔 교 육재건사업에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카페 차원에서 꾸준히 후원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다기점골이 평소 가지고 있던 나눔에 대한 생각이나 방향이 궁금합니다. 600명이 넘는 회원이 모인 공간인 만 큼 다기점골의 나눔에 대한 인식을 하 나로 규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카페가 개설된 이래 지난 2년간 진행된 다섯 차례의 국내외 기부 활동을 돌이켜 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기부를 제안하는 사람 이 매번 달랐다는 점입니다. 그런 의미 에서 다기점골 기부의 특색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그리고 공감이라고 조심 스레 말씀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특정인이 사명감을 가지고 이끄는 나눔 도 의미가 있지만, 풀뿌리 민주주의처럼, 자발성과 공감에서 비롯되는 나눔 또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네팔의 교 육재건사업을 위해 응원의 한 말씀 부탁드 립니다.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차 한잔을 건 네는 것이 마음에 힘이 되고 위로가 됩 니다. 이처럼 저희가 보내는 성금이 비 록 작은 금액이지만, 그분들께 따듯한 차 한 잔을 건네는 것과 같은 힘이 되어 드리면 좋겠습니다.
국제카페리선사 ‘위동항운’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카페리 선사인 위동항운은 한-중 수교도 맺 기 전에 설립된 양국 민간자본의 합 작회사다. ‘한-중 수교의 선봉’이라는 자부심이 임직원들 사이에서 대단한 이 기업은 특히나 기업의 이익을 사회 에 돌려주는 데 관심이 많다고 한다.
니다.
위동항운은 어떤 회사인지 궁금합
위동항운은 한국 인천과 중국 위해 및 청도를 오가는 카페리를 운영하고 있 는 한·중 최초의 민간합작 국제카페리 선사입니다. 한국과 중국이 수교도 맺 지 않은 1990년에, 양국의 민간 해운협 력 차원에서 설립된 회사입니다. 저희 는 이런 이유로 우리가 한국과 중국의 인적 물적 교류를 텄다는 자부심을 갖 고 있습니다. 또한 항로 개설 이래 지 금까지 여객 432만 명, 컨테이너 202만 TEU(티이유)를 수송하면서 지역경제 의 활성화와 양국 간 사회문화 교류에 기여하고 있으며, 한-중 교류의 상징이 자 업계 시장점유율 1위의 선두기업으 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임직원들이 마음을 모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네팔 교육재건사업에 성금 을 보내주셨습니다. 어떤 계기로 후원을 하 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번에 네팔 교육재건사업에 기탁한 성금은 위동항운 임직원들이 지난 1년 간 ‘사랑의 저금통’ 행사를 통해 모은 금 액입니다. 직원들의 작은 정성으로 모 은 성금인 만큼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하 고자 여러 단체를 알아보던 중 네팔 지 진 소식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네팔 교육재건사업 소식을 접했습니다. 지구 촌에 어려운 곳이 많지만, 무엇보다 큰 지진으로 인해 고통받는 네팔에 희망과 사랑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성금
이번에 위동항운은 다양한 연간 나눔 행사 외에, 1년간 임직원들이 한마음 으로 모은 ‘사랑의 저금통’을 ‘깨서’ 유 네스코한국위원회의 네팔 교육재건사 업에 기부했다. 그 배경과 다짐이 궁 금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을 전달했습니다. 임직원들과 함께해서 더욱 의미가 깊은 성금입니다. 위동항운이 평소 가지고 있던 나눔에 대한 생각이나 방향이 궁금합 니다. 위동항운은 기업의 이익을 사회로 환 원해 기업과 사회가 동반 성장하는 것 을 경영방침 중 하나로 정하고 계속 추 진해 오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다양 한 활동들을 해 왔는데요, 지난 2012년 부터는 한국과 중국의 청소년들을 대 상으로 문화교류탐방 행사를 매년 2회 씩 실시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전 임직 원이 동참해 기부와 지역사회 독거노인 지원, 사랑의 떡국 나누기 행사, 연탄배 달, 사내 동호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 회 봉사 등을 통해 주위에 온정이 필요 한 곳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노 력하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네팔 주민 들을 위해 응원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큰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 받고 있는 네팔의 현실에 더 크고 직접 적인 도움을 드리지 못해 안타까운 마 음입니다. 유네스코에서 주관하는 네팔 교육재건사업을 통해 네팔이 현재의 슬 픔과 어려움을 이겨내기를 소망하며, 우 리의 작은 정성이 네팔 재건에 밑거름 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진행·정리 = 신소애 후원개발팀
캠 페 인
2015년 5월 7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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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패밀리
2015년 7월 1일
“지금, 당신의 KUSA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한국유네스코학생협회(KUSA)와 유네스코한국 위원회가 “당신의 KUSA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KUSA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KUSA 의 위대한 발자취를 돌아보고, 세대를 아울러 모 든 KUSA인의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한 것입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www.unesco.or.kr)와 유 네스코학생협회(kusa.unesco.or.kr) 홈페이지에 여러분의 아름다운 추억과 소중한 사연을 남겨 주세요!
가슴에는 조국을 눈으로는 세계를… KUSA에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듣던 이 구호를 실현하게된 나의 청춘! 이젠 청년들에게 나름의 꿈씨들을 심어본다. - 이승주 / 한양 15기
나의 삶의 질 향상을 있게 한 KUSA! 50주년을 진심 축하합니다. 변화의 시작앞에 선 우리… 함께 힘을 모두어 KUSA 100년을 향한 힘찬 걸음을 시작합니다. - 우동인 / 단국대 21기
KUSA 선배들과의 대화 통해 향후 활동 영감 얻어 학생협회 집행부 워크숍 6월 21일 유네스코회관서 진행 한국유네스코학생협회(KUSA, Korea UNESCO Student Association) 집행부가 6월 21일 명동 유네 스코회관 11층 배롱나무 기부카페에서 워크숍을 열었다. 협회장과 신임 집행 부원들이 함께한 이번 워크숍에서는 2015년 학생협회의 상반기 활동을 되 돌아보고 KUSA 창립 50주년 기념행
사 등 하반기 사업에 대한 논의가 이뤄 졌다. 특히 이날 워크숍에는 유네스코 이념 의 이해 및 집행부 역할에 대한 자문 등 을 위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차세대팀 신미아 팀장과 KUSA 후원회 관계자 들이 참석해 더욱 뜻깊었다. 학생협회 집행부원들은 KUSA 선배들과의 폭넓
은 대화를 통해 향후 활동에 대한 영 감을 얻고, 현재 진행되는 사업을 새 로운 시각으로 점검할 수 있었다. 학생협회는 워크숍을 통해 앞으로 여름방학부터 학술적인 사업에 집중 할 계획이며, 유네스코 이념과 헌장 을 바탕으로 한 활동에 중점을 두겠 다고 하반기 목표를 밝혔다.
미래의 글로벌 인재들 영어로 ‘아름다운 경연’ 펼쳐 경북협회 주최 ‘제7회 고교생 영어웅변대회’ 성황리 개최
21세기를 선도할 글로벌 인재 육성 과 경북 영어교육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경상북도교육청이 후원하고 유 네스코경상북도협회(회장 김호근)에
서 주최하는 ‘제7회 고교생 영어웅변 대회’가 지난 5월 22일 경북도 학생문 화회관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이날 대 회사에서 김호근 회장은 “이번 고교생 영어웅변대회가 창의성과 올바른 인 성을 지닌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계 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참가한 학생들 에게 당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각 학교 대표 120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선 심사를 거쳐 본선에 진출한 23명의 학 생들이 유네스코 헌장 정신의 구현, 봉사정신 함양 및 자연보호를 주제로 각자의 기량을 겨루었다. 대상인 경상
북도교육감상의 영예는 “Volunteer work is not giving, but rather sharing.”이라는 제목으로 유창한 영 어를 구사한 경북외국어고등학교 이 지윤 학생이 차지했다. 금상은 김천고 정윤재, 선주고 하민성, 포항중앙고 이 철승 학생 등이 공동으로 수상하였으 며, 은상은 소천고 이은아, 김천여고 장혜림 학생 등이 공동으로, 동상은 포항중앙여고 지혜준 학생 등이 수상 했다. 원어민 선생님이 영어로 진행한 이 번 대회에서는 원고 내용이 주어진 주 제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얼마나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전달 하는지와 함께 내용의 창의성과 논리 성, 어휘선택의 적절성, 발음의 유창 성, 청중들의 반응과 시간 안배 등에 주안점을 두고 평가가 이뤄졌다. 심사 위원으로 위촉된 한동대학교 외국인 교수 5명은 참가 학생들의 놀라운 영 어구사력에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경상북도의회 장경식 부의장, 포항 교육지원청 강영석 교육지원국장, 유 네스코경상북도협회 정주영 명예회 장, 각 출전 학교 교장, 그리고 참가 학 생과 학부모, 지도교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끝까지 자리를 함께한 이번 영 어웅변대회는 명실상부 경북 최고의 고등학생 영어웅변대회로 자리매김하 였다.
유네스코 키즈
유네스코키즈 프로그램, 참여 소감 속으로
“꿈도 마음도 쑥쑥 자라게 한 보물 같은 경험”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기아자동차의 후원으로 진행하는 차세대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유네스코키즈 프로그램’이 새로운 꿈나무들을 맞는다. 유네스코 키즈 제3기 참가 어린이들(100명)이 7월에 선발되는 것. 과연 3기 유네스코키 즈는 앞으로 무엇을 체험하고 어떤 꿈을 꾸게 될까. 아마도 지난 5월 23일 열 린 ‘유네스코키즈 홈커밍데이’ 때 1, 2기 키즈 어린이들이 밝힌 ‘유네스코키즈 참여 소감’에서 그 단초를 찾을 수 있을 듯하다. 당시 발표된 두 어린이의 이야 기를 지면에 옮긴다.
신문 한 장이 가져다준 커다란 선물 유네스코키즈 2기 정시훈 평소 아침에 10분 정도 신문을 읽고 등교를 하는 저는 작년 1월 어느 날 유 네스코한국위원회 창립 60주년 기획 기 사를 읽었습니다. 유네스코가 세계유산 을 지정하는 일만 하는 게 아니라는 글 귀에 호기심이 생겼고, 교육· 문화·과 학·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다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네 스코로부터 교육(교과서) 지원을 받 은 반기문 UN 사무총장님과 관련 된 내용도 보았는데, 정말 따뜻한 감동의 스토리였습니다. 이 순간이 저와 유네스코키즈 캠프와의 첫 만 남이었습니다. 기사를 읽고 조심스럽게 키즈 캠프 지원서를 작성했습니다. 쉽지 않았던 지원서의 질문에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
며 고민하던 시간들이 떠오릅니다. 그 리고 명동 회관에 모여 노란 병아리색 티셔츠를 입고 참가했던 4박5일의 세계 시민캠프… . 모의유네스코총회에서 나라를 선정할 때 프랑스를 뽑아 기뻐하던 순간과, 원자 력 발전에 대한 자료 준비 를 함께 했던 친구들
긴장했던 순간들을 생각해보니, 지금도 손에 땀이 나는 것 같습니다. 흥미진진했던 세계시민캠프를 마치 고 겨울 방학을 보내던 어느 날, 엄마가 갑자기 환성을 지르며 제 방 안으로 뛰 어 들어오셨습니다. 숨죽여 기다리던 겨울 해외 캠프의 기회가 나에게 주어 졌다는 사실. 이 놀라운 결과가 처음엔 믿기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프랑스로 출발하였습니다. 유 네스코 본부를 비롯해 OECD,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 등 국제기구를 방문 하고,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 언어, 음식 등 생생한 느낌을 실제로 보고 느낄 수 있는 값진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장 조레스 유네스코학교를 방문했을 때에는, 우리를 맞이하기 위해 많은 준 비를 했던 그곳 아이들의 환대에 깊은 감동을 받았고, 우리가 준비해간 조금은 어설펐던 공연에 멋쩍어하던 나를 보고 엄지손가락을 들어주었던 아이들의 미 소가 지금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비록 말은 잘 안 통했지만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며 금세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여러 탐방지역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파리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이었 습니다. 아련한 미소의 모나리자를 직 접 볼 수 있었고, 밀로의 비너스상, 그
‘내가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 될까?’라는 생각을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의 진지했던 모습 이 생생합니다. 와 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모의총회에 참석해, 입장 표명과 발표를 하던 떨리고
나를 매일 일깨우는 소중한 꿈 유네스코키즈 1기 박유현 누구나 평등하게 교육을 받고 교육소 외계층이 없는 세상, 모두가 평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10년 후 국제기구 외교관’ 유네스코키즈 1기 청 심국제중학교 1학년 박유현입니다. 유네스코키즈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를 향한 꿈과 비전을 가질 수 있었고, 꿈 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며 세계시 민의식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나 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민동석 사무 총장님이 우리들에게 이야기해주신 꿈, 열정, 글로벌 마인드, 실력, 애국심 등의 말씀은 지금도 제가 책상 앞에 붙여놓고 매일 보면서 마음을 다잡아가는 동기부 여의 핵심 내용입니다. 저는 여름 세계시민캠프에 참가해 모 의유네스코총회를 통해 국제기구를 간 접 체험할 수 있었고, UN과 국제기구의 다양한 활동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세 계의 문화 다양성, 글로벌 리더로서의 소 양, 환경과 인간의 자유로운 삶, 모두를
2015년 7월 1일
위한 교육, 평화와 인류 공영, 한국의 문화유산과 가치 탐방 등의 유네스코 키즈 학습 활동 과 체험은 저에게 소중한 추억을 넘어 저 를 성장시키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외교관이 될 것이라는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공부도, 생활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 총장님을 만났을 때의 기억이 아직 생생 합니다. 당시 저는 한국위원회 창립 60 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신 보코바 사무총장님께 감사하는 마음으 로 용돈을 모아 작은 선물을 준비하였습 니다. 우리의 소리 ‘아리랑’을 담은, 작은 도자기로 만든 오르골과 함께 손편지를 전달하던 순간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 이 벅차오릅니다. 보코바 사무총장님은 항상 호기심을 갖고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가 지라면서, 바로 우리 같은 어린이들이
리고 폴 루벤스의 시 몬과 페로 등 작품들 을 보며 이 기억이 사라질 까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눌 렀던 생각에 지금도 웃음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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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니다. 마지막 날 들렀던 베르사유 궁전은 너 무나 장엄했고, 우리나라 건축 양식과 다른 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런 것들이 문화와 생각의 차이가 빚어 낸 결과라고 생각하니, 수많은 다른 나 라의 문화와 생활방식 또한 너무 기대되 고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7박 8일의 해외 현장학습을 다녀온 후 나의 꿈과 다짐은 달라져 있었습니다. 막연히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 각에서 나도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님 처럼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갖게 되었고, ‘내가 지금부터 무 엇을 해야 될까?’라는 생각을 진지하게 해 보았습니다. 외국어는 기본이고, 민 동석 사무총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소양과, 배려하는 인성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 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양하고 폭넓은 독서도 꼭 필요하다 는 생각을 하여 소설이나 역사책에 치우 쳤던 독서습관을 바꿔 과학이나 세계사, 세계문학에도 관심을 갖고 읽으며, 다양 한 형태의 봉사와 경험을 많이 해야겠다 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슴 속에 보물이 되어 자리 잡은 값 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신 위 원회와 민동석 사무총장님, 선생님과 함 께 했던 친구들 모두 감사합니다. 이번 캠프의 경험과 즐거웠던 기억들 은 나에게 거름이 되어 순간 순간 큰 힘 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신문 한 장이 가져다 준, 나에게 꿈을 심고 키우는 시 간을 만들어 준 유네스코와의 인연을 소 중히 간직하고 이어나가기 위해 끊임없 이 노력할 것입니다.
사무총장님의 말씀, 지금도 매일 보며 제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세상을 더 낫게 바꿀 수 있으며, 이는 거창한 게 아니라 작은 관심 과 노력에서 시작된다 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요즘 저는 교육 분야 의 아동인권과 소외계층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오늘 키즈 친구 들에게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한 사람 을 소개하려 합니다. 우리와 같은 10대 이고 지난 연말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 한 말라라 유사프자이입니다. (영상을 보여 주며) 이 소녀는 모든 어린이들이 배움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해 달라 고 국제무대에서 호소하며, 사람들 마음 속에 증오 대신 평화가 자라도록 책과 펜, 교육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켜가고 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학생이기에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유네스코키즈 프로그램
을 만나 일찍 꿈을 정할 수 있 었습니다. 외교관이 되어 세 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게 저의 꿈입니다. 하지만 지 금 지구촌 우리 친구들 중에 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가난과 빈곤함 때문에 교육을 받을 기본적인 인권도 보장 받지 못한 채 문 맹과 빈곤의 악순환 속에 있는 아이들 이 많습니다. 키즈 친구들! 지금 우리가 여기서 할 수 있는 것은 말랄라 유사프 자이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이 바로 교육나 눔의 시작입니다. 오늘 유네스코키즈 홈커밍데이를 만 들어 주신 민동석 사무총장님과 차세대 팀 선생님들께, 그리고 유네스코키즈 1 기, 2기 친구들에게 오늘 만남이 정말 아 름답고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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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이 프
2015년 7월 1일
유네스코회관 옥상 생태공원 ‘작은누리’ & ‘배롱나무 기부카페’ 즐기기
도심 속에 펼쳐진 자연의 향연, 힐링도 나눔도 OK 7월 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절기상 초복과 중복이 있는 무더운 달이고, 수많 은 꽃들이 싱그러움으로 피어나 설렘과 기쁨을 전해주는 달이기도 합니다. 그래 서 시인은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이해인, ‘7월의 시’ 중)라 고 노래했나 봅니다.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12 층에 자리한 옥상생태공원 ‘작 은누리’에도 요즘, 무더위를 잊 게 해주는 자연의 향연이 펼 쳐지고 있습니다. 산수국과 부 용, 애기범부채와 원추리가 색 색의 예쁜 꽃봉우리를 피어올 리고, 서늘한 그늘막이 돼 주는 등나무 줄기에선 초록빛 열매가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공원 연못 주변에서 어슬렁거리 다 보면 느릿느릿 산보하는 우렁 이와 또아리달팽이를 만나고, 운 이 좋으면 해질 무렵 슬그머니 고개를 내미는 도롱뇽도 볼 수 있습니다. 제철 만난 배치레잠 자리가 방문객을 환영이라도 하 듯 낮게 낮게 날아다니고, 위층에 입 주한 꿀벌들은 ‘아랫마을’로 마실나와 어여쁜 꽃들과 달콤한 이야기를 나눕
니다(작은누리 위층인 옥탑에는 도심 양봉 공간이자 꿀벌들을 위한 생태정원 부용
닭 의
해 바 리기
장풀
봉숭아
애 기범 부채
참나리
작은누리에서 7월에 만나는 꽃 원추리
인 ‘하늘양봉장’이 조성돼 있습니다). 작은누리 한쪽에 만들어놓은 텃밭에선 잘 익은 보리를 얼마 전 수확했습니다. ‘작은누 리꾼’(텃밭과 작은누리 동식물을 돌보는 유 네스코한국위원회 직원 동아리)이 일일 농 부로 나섰는데, 거둬들인 보리는 볶아서 보 리차로 만들 거라고 합니다. 싱그러운 초록 색에서 어느새 황금빛으로 물든 보리 이삭을 보면서 시간이 자연에 거는 마 법에 새삼 놀라게 됩니다. 회색빛 도 시에서 숨 가쁜 일상에 지치셨다면 한 번쯤 우리네 삶에도 녹색 마법을 걸어 보는 게 어떨까요. 시골 오솔길 같은 산책로를 걷다 잠시 쉬 고 싶으시면 작은누리와 이웃한 ‘배롱나무 카페’에 들러주세요. 수익금의 일부가 아 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의 가난하고 소외 된 이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데 쓰이는 아 름다운 기부카페입니다. 거품 없는 착한 가격의 차와 음료, 그리고 다양한 디저트 를 자연의 향기 속에서 즐기실 수 있습 니다. 이제 명동에 오시면 유네스코회관을 떠올려 주세요. 녹색 힐링과 따뜻한 나눔의 공간, 작은 누리와 배롱나무카페로 여러분을 초대합 니다.
유네스코 토픽
2015년 7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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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날’ 맞은 유네스코의 메시지
지속가능한 미래 원한다면 이젠 바다로 눈 돌려야
6월 8일, ‘세계 바다의 날’을 맞아 유네스코본부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는 바다와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심해는 여전 히 인류의 미개척지로 남아 있지만, 연안과 표층의 바다 생태계 는 이미 인류의 남획과 오염으로 한계에 다다른 상태다. 유네스 코가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또한 기후변화 같은 커 다란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모두 함께 바다를 지 키고 가꾸는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고 나선 배경이다.
지난 세기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대규모 어업을 위한 기술과 장비가 개 발되면서 인류의 수산물 소비량은 폭증 세를 기록했다. 육지와는 비교할 수 없 는 우수한 생산력과 생물자원 재생 능 력을 가진 바다이지만, 나날이 발전하 는 기술과 무분별한 어획 앞에서는 이 내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여 기에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생태계 가 교란까지 겹치면서 전 세계의 바다 는 전례 없는 속도로 황폐해져갔다. 유 네스코는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해양 유산들을 적극적으로 세계유산 목 록에 등재하며 해당 지역의 바다 생태 계 보호와 회복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세계유산 목록 등재를 통해 유네스코는 이들 지역의 바다 생태계 장기 보존 대 책을 세우고 지역별 네트워크를 구축하 는 한편, 지역 관리인에 대한 교육과 생 물 보호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유네 스코 세계유산 목록의 약 30%를 차지 하고 있는 해양 유산들 중 상당수는 불 법 어획이나 남획으로부터 자유롭지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렇게 통 제되지 못한 어획은 단순히 해당 종의
개체 감소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전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린다는 점에 서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다양한 협약과 국가 간에 협의한 규 제로 어종 남획에 대한 대책이 상당 부 기후변화 대책, 바다에 주목 분 마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인 류의 식탁에 오르는 주요 해양 생물들 지난달 8일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은 여전히 생존 위협을 받고 있다. 현대 열린 세계 바다의 날 행사에서 ‘유네 어업의 근간을 이루어 온 ‘잡는 어업’이 스코 정부간해양학위원회’(UNESCO 여전히 너무 많은 생물 자원을 포획하 Intergovernmental Oceanographic 고 있다는 뜻이다. 이미 몇몇 어종들은 Commission, 이하 IOC)는 ‘인류의 자 남획으로 인해 바다 속에서 자취를 감 원 관리’로서가 아닌, ‘인류의 장기적 생 춘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통계에 존’을 위해 전 세계가 바다에 더 큰 관심 의하면 전체 어종의 무려 90%가 자연 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바다는 땅 적인 개체수 유지가 힘들 정 위의 숲만큼이나 산소 생성 도로 잡히고 있는 것으로 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지구의 허파’임에도 68%는 개체수 감소 불구하고, 지금까지 직전에 와 있으며, 나 의 기후변화 대응과 머지 32%는 개체수가 관련한 국제 협의에 줄어들 정도로 포획되 서는 이에 대한 충분 고 있다. 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fl ot n r 한 가지 희망적인 뉴스 않았다는 것이다. Ca lien .0 Ju 2 A S CC BY 는 바다 생물의 생존에 위협 이 자리에서 이리나 보코 을 주지 않고 충분히 시장의 수요 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우리가 를 충당할 수 있는 ‘기르는 어업’이 해 바다와 기후변화의 관계에 대해 더 많 가 갈수록 탄력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 연구해야 할 이유는 너무나 많다”며 현재 전 세계 시장에서 소비되고 있는 오는 12월 파리에서 열릴 ‘유엔기후변 해양 생물의 47%는 양식장에서 길러 화협약 당사국총회’(United Nations 진 것들이며 유엔식량농업기구(Food Conference on Climate Change,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COP21)에서 이에 대한 과학적 논의 United Nations, FAO)는 이 수치가 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30년에는 62%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또한 “건강한 바다 없이는 지속 예측했다. 가능발전도 가능하지 않다”며 하지만 기르는 어업이 앞으로 ‘대세’ “기후와 관련한 협의에서 바 가 될 것이라 해서 바다 생태계 훼손에 다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 대한 우려가 없어진다는 뜻은 아니라 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해양 보호를 말했다. ic kr
고통 받는 바다
위한 비 정부단 체인 ‘시 웹유럽’ (Seaweb Europe)에 따 르면 항생제 남용 이나 육상 사료 주입 등 양식화 과정에 서의 생태계 교란이나 유전자조작생물 (GMO)의 안정성 문제, 양식장 건설 장 소의 자연환경 파괴, 양식장에서의 과 도한 에너지 사용 등 양식 과정에서 발 생할 수 있는 직접적인 문제들뿐 아니 라 양식장 어민들의 노동력 착취나 기 존 어민들의 경제적 타격 등의 간접 문 제들까지 앞으로 이슈가 될 것으로 예 상된다.
파트너십 통한 바다지킴이 활동 전문기구인 IOC를 통한 활동 외에도 유네스코는 본부 차원에서 다양한 바다 생태계 보호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 다. 그 일환으로 유네스코는 세계 바다 의 날을 맞아 세계적 호텔-외식체인인 ‘흘레&샤또’(Relais & Chateaux) 및 시웹유럽과 함께 ‘지속가능한 해산물 메 뉴’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이벤트를 통 해 흘레&샤또는 지난 6월 7일부터 일주 일간 전 세계 흘레&샤또 계열 레스토 랑에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만 생산된 해산물을 쓴 특별 메뉴를 선보였다. 주 방장들은 이 메뉴에 있는 음식을 만들 기 위해 시웹유럽에서 인증한 해산물만 을 썼고, 이벤트 기간 동안 해당 메뉴 매 출액의 일정 부분은 유네스코로 전달돼 유네스코 해양 유산 지역의 생태계 보 호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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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트렌드
2015년 7월 1일
나눔과 환경보호를 함께하는 푸드쉐어링
‘못생긴 감자’도 함께 나누면 아름다운 음식 배고픈 이들에게 음식을 주는 것 은 나눔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다. 대개 베푸는 계층과 받는 계층이 명확히 구분되고, 나누어 주는 쪽 의 선의를 필요로 하는 이런 나눔 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나눔 방식이기도 하다. 2010년 독일에서 시작된 푸드쉐어 링(Food Sharing) 역시 기본적으 로 ‘음식을 나누는 활동’으로 분류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운동은 음 식 나눔의 형태를 현대 사회의 소 비 환경에 맞게 확장했다. 그리고 이 점이 푸드쉐어링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트렌드이자, 점점 더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는 인기있 는 나눔 활동으로 만들었다.
쉐어 냉장고 프로젝트
‘레프트오버스왑스’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모습
독일의 길거리 냉장고, 세계인의 이목을 끌다 통계에 따르면 독일에서만 매 시간 400톤의 멀쩡한 음식물이 쓰레기통으로 가고 있다. 영국의 일반적인 가정에서 는 구입한 식료품의 20%가 그냥 버려지 며, 이보다 더 많은 식재료가 판매대에 오르지도 못하고 폐기된다고 한다. 너 무 많이 만들어서, 유통기한이 조금 지 나서, 혹은 그저 못생겼다는 이유로 버 림받는 음식물들을 단순히 ‘아깝다’는 이유에서가 아니라, 쓰레기로 몸살을 앓 는 지구 환경을 위해서도 줄여야 한다 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지난 2010년 독일의 다큐멘터리 감 독인 발렌틴 튀른(Valentin Th¨urn)은 <음식물 쓰레기의 불편한 진실>(Taste the Waste)이란 다큐멘터리 영화를 내 놓으면서 버려지는 음식물에 대한 대 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리고 2년 뒤 자 신의 뜻과 함께하는 이들을 모아 웹사 이트(foodsharing.de)를 만들어 본격 적인 푸드쉐어링 활동을 시작했다. 독 일 전역 100여 곳에 ‘길거리 냉장고’ 같 은 음식물 공유 장소가 생겼고, 불과 2 년 만에 정규 회원만 5만 5천명을 모았 다. 회원들은 미처 손 대지 못한 음식 이나 혼자 다 먹기 아까운 재료들을 가 져다 냉장고를 채우고, 또 필요한 것들 을 가져가며 버려지는 음식물을 줄인 다. 그렇게 줄인 음식물 쓰레기의 양만 한 해 1000톤이 넘는다. 식료품의 특성상 나눔 활동이 지역사 회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은 또다른 장점도 낳았다. 푸드쉐어링의 뮌헨 지역 코디네이터인 바바라 메르 하르트 씨는 “지역사회에서 음식을 나 누는 행위는 환경 보호의 측면뿐 아니
못생긴 농산물을 소비하자는 잉테르마르쉐의 캠페인
크롭맙스터 홈페이지
라 이웃간의 관계를 긴밀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고 말한다.
믿고 쓸 수 있는 시스템 정착을 위한 고민
공유경제 이슈와 함께 공감의 폭 넓혀
물론, ‘먹다 남은 것’의 질이 어떠한 지,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넘겨받은 음 식을 충분히 믿고 먹을 수 있는지에 대 해서는 우려의 시선도 여전하다. 실수 든 고의든, 먹지도 못하는 음식을 나누 려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시스템 자 체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커질 수 있다. 푸드쉐어링 웹사이트는 이를 위해 푸드 쉐어링을 통해 음식을 가져간 사람들로 부터 평가를 받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바바라 메르하르트 씨는 “현재 푸드쉐 어링 웹사이트의 평가 점수는 5점 만점 에 평균 4.95점”이라며 “개인적으로 먹 을 수 없는 음식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레프트오버스왑 역시 에어비앤 비와 마찬가지로 멤버별 평가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다.
푸드쉐어링은 분명 ‘먹다 남은 음식’ 을 남에게 주는 것과는 개념이 다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여기서 한 발 더 나 아가 모바일 앱을 통해 먹다 남은 음식 을 나누는 활동이 꽤 호응을 얻고 있 다. ‘남은음식교환’이란 뜻의 ‘레프트오 버스왑’(Leftoverswap)이 그것이다. 버리기엔 아까운 반쯤 남은 피자 한 판, 너무 많이 퍼 담은 라자냐와 같은 음식 들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올리면 이웃 들 중 필요한 사람이 가져가는 방식인 데,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등 개방적 인 도시를 중심으로 사용자가 1만 명을 넘었다. 개인 위생이나 소유 관념이 철 저한 미국에서 이같은 이례적 나눔 형 태가 확산된 것은 상당부분 지난 몇 년 간 여러 분야에서 이슈가 된 ‘공유경제’ 의 활성화와도 연관이 있다. 레프트오 버스왑의 공동 창업자 댄 뉴먼은 “지금 은 에어비앤비(Airbnb) 등을 통해 자 기 침실까지 나눠쓰는 세상”이라며 나 눠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트 렌드가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이 야기했다.
식료품 관련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 중 개인 대 개인 간의 이러한 나눔 행위 도 물론 의미 깊은 일이지만, 사회 전체 단위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을 줄이는 데 는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 다. 그런 측면에서 푸드쉐어링이 지핀 불은 점점 더 큰 단위로 확산되고 있다
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 미 캘리포니아에서는 ‘크롭맙스 터’(cropmobster.com)라는 지역사 회 내 식자재 교환 프로그램이 본격 시 행되고 있다. 이 웹사이트는 농부들 이 그냥 두면 퇴비로 쓰이게 될 남는 작물들을 웹사이트에 등록하면, 자원 봉사자들이 이를 수거해 자선단체 등 을 통해 나눠주도록 돕는다. 또한 프 랑스에서는 유통 기업 ‘잉테르마르 쉐’(Intermarche)가 ‘못생겼다’는 이유 로 버려지는 농작물을 줄이기 위한 캠 페인을 올해부터 시작했다. 유엔에 따 르면 전 세계적으로 20~40%에 이르는 신선한 농작물들이 슈퍼마켓에서 팔리 기에 충분히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그 냥 버려진다고 한다. 이에 따라 잉테르 마르쉐는 농업계 및 소매점과 협력하여 예쁘지 않은 농작물들을 수거해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캠페인을 벌이 고 있고, 이는 미국과 캐나다로도 확산 되고 있다.
음식 나눔, 한국에서도 조심스레 시작 올해부터는 한국에서도 푸드쉐어링 트렌드가 조심스레 시작되고 있다. 오 픈컬리지(opencollege.kr) 사회적기 업가과정의 프로젝트 팀인 ‘사이’는 독 일의 푸드쉐어링을 참고해 올해 초 ‘쉐 어 냉장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쉐어 냉장고 프로젝트는 푸드쉐어링의 ‘공유 문화’로서의 가능성에 주목해 식자재를 공유하면서 신뢰 커뮤니티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희대 앞 카페 를 시작으로, 현재 조심스럽지만 꾸준 하게 오프라인의 기반을 넓혀가고 있 는 이 프로젝트가 ‘남이 버린 음식을 먹 는 것’에 대한 편견이 심한 편인 우리나 라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참고자료 가디언, “Free lunch, anyone? Foodsharing sites and apps stop leftovers going to waste”, theguardian.com 파퓰러사이언스, “Why we should all eat ugly fruits and veggies”, popsci.com 쉐어 냉장고 프로젝트 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SharingRefrigerator
과
학
2015년 7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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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과학이야기 / 인공지능(AI)의 세계
생각하는 기계, 우리 곁 어디까지 왔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날씨를 묻거 나 길을 찾는 수준의 인공지능 서 비스는 더 이상 놀랍지 않은 시대. 이제는 컴퓨터가 사람처럼 정보를 이해하고 판단하는가 하면, 더 나 아가 추론에 창의성까지 발휘하고 있다. 저명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 킹에 따르면 향후 100년 안에 인공 지능이 인간보다 우수해지고, 컴퓨 터가 사람을 지배하는 세상이 올 수도 있다고 한다. 과연 현재의 인 공지능 수준에서 그것이 가능할까.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은 기계로 하여금 인간과 같은 사고나 행동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이다. 기계가 데이터를 활용 해 일정한 패턴을 파악하고 스스로 학 습하여 성능을 향상시키도록 하는 기술 이다. 머신 러닝에서 좀 더 세분화된 단 계가 ‘딥 러닝’(deep learning)이다. 이 는 기계가 ‘사전 학습’ 없이도 사물을 인 식하고 분류해 판단이나 예측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화제를 모았던 구글의 ‘고양이’ 인식 기술을 들여다보자. 2012년 구글은 1만 6000개의 컴퓨터 프로세서, 10억 개 이 상의 DNN(심층신경네트워크)를 구현 해 유튜브에서 고양이를 인식하는 실험 을 했다. 이미지 자체를 분석해 고양이 를 찾아내는 기술이었다. 마치 사람이 고양이 이미지를 보고 한눈에 인지하는 방식처럼, 기계 또한 이미지의 패턴을 읽고 찾아내는 방식을 스스로 실행해 낸 것이다.
퀴즈 쇼서 챔피언 꺾은 인공지능 ‘왓슨’ 지금까지 개발된 가장 뛰어난 인공 지능은 IBM이 만든 슈퍼컴퓨터 ‘왓 슨’(Watson)이다. 왓슨은 수많은 정보 를 모아 두고 그중에서 답을 골라내는 추론 능력이 뛰어나다. IBM은 왓슨의 실력을 확인하기 위해 2011년 미국의 유명 TV 퀴즈 쇼 <제퍼디>(Jeopardy) 에 내보내기도 했다. 여기에서 왓슨은 인간 챔피언 2명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 지했다. 어차피 퀴즈는 지식싸움이니 방대한 지식을 저장하고 있는 컴퓨터가 이기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퀴 즈는 직접적으로 모차르트가 누구인지 묻는 것이 아니라 여러 파편적인 정보 를 준 다음에 누구인지 추론하게 하는
벡터 이미지: freepik.com
CC BY-NC-ND 2.0 Ars Electronica/flickr
혼다의 대표적 인간형 로봇 아시모(Asimo)가 지난 2010년 시연회장에서 사회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것이다. 따라서 퀴즈를 푼다는 것은 여 러 정보의 맥락과 함의를 이해하고 추 론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기억력에 더 해 이해력·분석력·추리력이 있어야 한 다는 얘기다. 왓슨은 현재 의료와 과학, 금융, 범 죄 해결에까지 활용 분야를 넓히고 있 다. 지난해 6월, 미국 임상종양학회에 서 왓슨은 200명의 백혈병 환자를 대상 으로 치료법을 제시했는데 그 정확도가 82.6%에 달했다. 이는 2013년 10월부터 미 MD앤더슨 암센터에서 ‘머신 러닝’ 을 통해 백혈병 환자 진료에 관한 지식 을 학습해 얻은 결과다. 왓슨은 또한 환 자의 나이, 성별, 인종, 질병 경력, 가족 관계 및 가족의 질병 경력 등 각종 정보 를 파악한 후 다양한 치료 방법 중 어떤 유형의 치료가 더 효과적인지 등에 대해 컨설팅까지 했다. 인공지능이 전문가의 영역을 넘볼 정도까지 이른 것이다. 인공지능 알고리즘(algorithm)은 이 처럼 의료 분야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뇌졸중 분석 알고리즘’은 불과 12분 만 에 전문의의 90% 이상의 정확도로 뇌 졸중을 판별할 수 있다. 삼성전자 C랩 개발팀이 개발한 ‘뇌졸중 예고 모자’는 사람의 뇌파가 정상인지, 뇌졸중 위험 이 있는지 분석해 그 결과를 스마트폰 으로 전송한다. ‘진단 의학’에 국한한다 면,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웬만한 동네 의원 수준까지는 도달했다는 것이 전문 가들의 평가다.
기사 쓰는 로봇도 등장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블루컬러 노동 자를 넘어 전문직 일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질병 진단 알고리즘의 공세로부 터 의사들이 자유로울 수 없게 된 것처 럼, 뉴스를 작성하는 일부 기자들의 지
위가 위태로워진(?) 상황이다. 얼마 전 까지 로봇, 즉 컴퓨터 기술은 뉴스 요약 이나 자료 분석, 기사에 맞는 도표 제시 등과 같은 보조적 역할을 맡아왔다. 그 런데 최근 몇 년간 로봇이 스포츠, 재 난, 금융 등의 분야에서 기자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하며 ‘로봇저널 리즘’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미국 지질조사소에 따르면, 화요일 오전에 캘리포니아의 로스바노스에서 27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4.0의 약 진이 관찰됐다. 지진은 태평양 표준시 로 오전 11시 36분에 0.6마일 깊이에 서 발생했다.” 이 기사는 <LA타임스> 의 지진 보도 알고리즘 ‘퀘이크봇’이 지 난 5월 19일에 작성한 것이다. 퀘이크봇 은 매일 쉬지 않고 캘리포니아 주 지역 의 크고 작은 지진 소식을 이렇게 기사 로 알리고 있다. 바야흐로 ‘로봇기자’들 의 시대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인공지능이 미래 를 ‘예측’한다는 점이다. 학습된 기계는 과거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데이터에 숨겨진 속성을 발 견해 스스로 추측하고 앞을 내다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은 스스로 학 습하는 기계에 사람의 손길이 더욱 필 요하다. 프로그래밍에서부터 통계학, 수학, 데이터 과학 등 인간의 개입이 더 해질수록 기계의 학습효과도 커지기 때 문이다. 과학자들은 영화 속 로봇 같은 진정 한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 까지와는 다른 해법이 필요하다고 보 고 있다. 하나는 컴퓨터 성능을 지금보 다 더 높여 웬만한 상황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방대한 명령을 하나도 빠짐없 이 지정해 주는 것이다. 고성능 양자컴 퓨터 등이 실현될 경우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아예 ‘인공두뇌’를 만드 는 것이다. 컴퓨터 속에 뇌신경 세포를 가상으로 만든 다음 뇌세포 수를 계속 늘려가면서 서로 신호를 주고받도록 하 면 진짜 뇌처럼 움직인다. 다만 이 방법 은 의학적으로 인간 두뇌의 비밀이 풀 린 이후에야 가능해 수십 년이 걸릴 것 으로 전망된다. 김형자 과학칼럼니스트
포도 농사는 ‘포도 로봇’에 맡겨요 유럽이 와인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포도 로봇’(Vine Robot)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포도 로봇은 센서와 인공지 능 시스템을 갖춰 포도나무의 생장과 물 공급 상태, 열매가 맺힌 현황 등을 빠르 게 관측해 농부에게 알려 준다. 넓은 포 도밭의 정보를 분석해 지도에 나타내고, 이 정보를 무선으로 전달해 어디서든 관 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프로젝트의 배경은 농부의 고령화 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유럽 포도 농가 의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그 공백을 메울 젊은 농부를 끌어들이기 위해 농사와 관 련된 로봇이나 신기술이 필요하다는 목소 리가 반영된 결과인 셈이다. 포도 로봇은 포도에 접촉하지 않고도 품질을 바로 평 가할 수 있어 포도 생산이나 포도의 성숙
© Wall-Ye V.I.N.
프랑스 Wall-Ye사에서 만든 프로토타입 와인 로봇
도를 예측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지난해에는 와인의 맛을 감정하는 ‘소 믈리에(Sommelier) 로봇’도 개발됐다. 와인의 맛을 감정하는 ‘인공 혀’를 개발 한 덕분이다. 인공 혀에는 나노 센서가 달려 있는데 와인의 시고 떫은맛을 정확 하게 판단할 수 있다. 사람보다 맛 감별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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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2015년 7월 1일
한국의 서원 ⑫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곳, 자운서원
Jaun Seowon, Where a New History Begins ‘한국의 서원’은 선조들의 학문에 대한 열정과 삶의 지혜, 그리고 한 시대를 관통하는 정신이 깃들어 있 는 소중한 우리의 유산입니다. 세계 인과 가치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서 원 탐방 기사를 영문과 한글 요약본 으로 연재합니다. ‘유네스코한국위 원회(한위) 청소년 글로벌 홍보단’ 으로 활동하는 천안 북일고 국제과 학생들이 답사 및 기사 작성을 담 당하며, 한위 블로그(blog.unesco. or.kr)에 한글 번역 기사가 함께 실 립니다. When you follow the confluence of the Han River and the Imjin River to the North, you will soon arrive at a historic site enshrining Yulgok Yi I(1536-1584), located in Paju, Gyeonggi Province. Sitting on the midst of Mt. Jaun, this site encompasses Jaun Seowon, Yulgok Memorial Hall, and graves of Yulgok himself and his family members, including his mother Shin Saimdang. Every aspect of the memorial seemed to be meticulously managed, reminding me not to forget my nation’s precious history, which most people seem to be oblivious to nowadays. Jaun Seowon, located in Yulgok’s hometown Paju, was originally built in 1615 by King Gwanghaegun in order to commemorate Yulgok‘s social and academic achievements posthumously. The name Jaun was given in 1650 by King Hyojong, 45 years after the site was built. In addition to the enshrinement of the great philospher himself, Yulgok‘s students Kim Jang-Saeng(1548-1631) and Park SeChae(1631-1695)’s ancestral tablets were also placed in the Jaun Seowon. The school continued to serve its education purposes until Heungseon Daewongun‘s seowonabolishment policy, with which Jaun Seowon lost its function as an educational organization as its buildings were destroyed. The sole remnant of Jaun Seowon was the site, which was also destroyed during the Korean War. Only the monument of Jaun Seowon, called Myojungbi(廟庭碑), remained on the ramshackled site, until the shrine, called Munsungsa(文成祠), was reconstructed in 1970. As for the overall placement of the seowon's edifice, the shrine Munsungsa was constructed on a high and stable building site, the main gate Naesamun was built in the middle, and the walls were wrapped around the entrance. In the lower areas, the lecture hall Kangindang(講仁 堂 ) and the dorms Ipjijae( 立志齋 ) and Suyangjae( 修養齋 ) were constructed so that the shrine Munsungsa could be accessed via a staircase starting from the lecture hall and the dorms. Since other structures in the seowon—with the
exception of the shrine—were constructed rather recently, the atmosphere of antiquity that I had anticipated was nowhere to be found. Nevertheless, the two 500 year old zelkova trees standing on the side of the lecture hall Kangindang seemed to speak of the old days, which made me smile and somewhat relieved. On the back, I saw the monument of Jaun Seowon Myojungbi that protected the Jaun Seowon‘s history for a long time. The contents of the headstone was written by Song Si-Yeol(1607-1689), handwritten onto the stone by Kim Su-Jeung(1624-1701), and the lead was written by Kim Suhang(1629-1689). Due to the monument's perseverance over the time of turmoil the seowon had to endure, modern researchers were able to figure out what the seowon looked like prior to its destruction. Thanks to this monument, and the two old zelkovas I mentioned before, Jaun Seowon was able to restart its history through reconstruction. I sincerely hope Jaun Seowon remains unharmed for centuries to come so that its
tradition may be recognized again. On the riverside of Imjin River, which is 8 kilometers away from Jaun Seowon, there is a pavilion called Hwaseokjeong(花石亭) that Yulgok often went to enjoy the beauty of nature and discuss his studies as well as poetry with his students. Sources show that the old pavilion was destroyed once after the Japanese Invasion of 1592, ruined again after the Korean War, yet reconstructed during the 1970s. The view around the pavilion was magnificent, with a legion of pines forming dense forests and the Imjin River flowing right in front. However, the other side of Imjin River can not be reached nowadays, due to it being North Korean
territory. Ruminating upon this fact, I wondered how Yulgok Yi I―a proponent of a plan that outlined the building up of army of a hundred thousand soldiers against the Japanese Invasion of 1592―would think and say about this situation of two Koreas. Overall, even though Jaun Seowon and Hwaseokjeong was not entirely preserved in their Joseon Dynasty forms, I was content that I could still look upon the restoration of the site, which was still beautiful. I hope that both historic sites may stay where they are for centuries so that people can always remind themselves of Yulgok Yi I and his everlasting legacy. You Min Choi, Bugil Academy GLP
한글 요약본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곳을 따라 북쪽 으로 가다보면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율곡 이이(1536-1584)의 유적지에 이르게 된다. 자운산을 병풍처럼 품은 이곳에는 자운서 원과 율곡기념관, 그리고 율곡 자신과 어머 니인 신사임당을 비롯한 가족의 묘가 자리 잡고 있다. 율곡 선생의 본가인 파주에 위치한 자운 서원은 율곡 사후에 그의 학문과 덕행을 추 모하고자 1615년 광해군 때 세워졌다. ‘자 운’(紫雲)이란 이름은 서원이 지어진 지 45년 후인 1650년 효종 임금 때 하사되었 다. 이후 사당에는 율곡의 제자인 김장생 (1548-1631), 박세체(1631-1695)의 위패가 추가로 배향되었다. 자운서원 역시 지역교 육이라는 서원의 역할을 수행했으나 대원 군의 서원철폐령 당시 교육적 기능을 잃고 건물이 없어진 채 서원 터만 남게 되었다. 한국전쟁으로 이마저도 파괴됐는데, 그 폐 허에 유일하게 묘정비(廟庭碑)만 남아 있
다가 1970년 지금의 자리에 사당인 문성사 (文成祠)가 복원된 것이다. 서원 건축물의 배치를 보면, 높은 대지 위에 사당을 짓고, 중앙에 내삼문을 세워 그 주위로 담장을 둘렀다. 그 아래쪽에는 강당인 강인당(講仁堂)과 동재인 입지재 (立志齋), 서재인 수양재(修養齋)를 두어 계단을 이용해 사당에 오르도록 설계되었 다. 사당을 제외한 서원 내 건축물들은 비 교적 최근에 신축되었기 때문에 기대했던 오랜 세월의 옛 서원의 모습을 찾아볼 수 는 없었다. 그러나 강학당 좌우에 서 있는 500년 된 두 그루의 느티나무 고목이 서원 의 옛 시간들을 말하고 있는 듯해 다행이 란 생각에 미소를 머금게 했다. 오랜 세월동안 서원의 오랜 역사를 지켜 온 뒤쪽의 묘정비를 찾아보았다. 비문은 송시열(1607-1689)이 짓고, 글씨는 김수 증(1624-1701)이, 머리글은 김수항(16291689)이 썼다고 한다. 오랫동안 이 자리를
지켜준 묘정비와 500년 된 고목 두 그루, 이들이 있었기에 자운서원의 새로운 역사 는 다시 시작될 수 있었다. 이제부터라도 잘 보존되어 먼 훗날 자운서원이 오랜 전 통을 가진 문화재로 인정받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임진강변을 따라 가다 보면 자운서원에 서 8km 떨어진 곳에 율곡이 종종 자연의 아 름다움을 벗 삼아 제자들과 학문을 논하고 시를 짓곤 했다는 화석정(花石亭)이 있다. 화석정은 1592년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복원하였으나 한국전쟁 때 파괴돼 1970년대 에야 다시 세워졌다고 한다. 주변에 소나무 가 숲을 이루고, 바로 앞에 임진강이 흐르는 화석정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뛰어났다. 그 러나 그 너머 임진강 건너편은 이제는 갈 수 없는 북한 땅이다. 임진왜란을 막기 위해 십 만양병설을 주장했던 율곡 선생이 지금의 분단된 이 상황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실지, 또 어떤 말씀을 하실지 궁금해졌다.
문화여행
유네스코와 함께 떠나는 문화여행
2015년 7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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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사에서 만나는 <난중일기>
500년 시공 초월해 살아 숨 쉬는 기상과 충혼 한 사내의 하루하루를 기록한 일기일 뿐이다. 하 지만 그의 일기는 그저 한 개인의 사적인 기록일 수 없었다. ‘그’는 바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 세계 사의 풍랑 속에서, 바람 앞의 등불과도 같았던 나 라를 온 마음과 목숨을 바쳐 구해낸 성웅의 일기는 세계가 함께 보존해야 할 기록유산으로 남아 있다.
시의 혁혁한 전공, 거북선 건조, 백의종군, 삼도수군 통제사로의 재임, 그리고 적탄에 맞아 전쟁터에서 54 세에 세상을 떠나기까지 그의 삶은 휘지 않는 대나무 를 연상케 한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원칙에서 벗어 남을 허용치 않았던 강직함으로 인해 그는 영광과 곤 경을 번갈아 마주해야만 했다. 이러한 삶의 높은 파도 를 뚫고 전진할 수 있었던 것은 나라와 백성에 대한 충무공의 지극한 사랑 때문이었을 것이다.
장군의 충혼 기리는 현충사
세계적 중요성을 지니는 <난중일기>
이순신 장군의 흔적은 전국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 다. 태어난 곳은 서울 건천동(현재의 인현동)이며, 임 진왜란 당시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통영과 여수 등에 도 그의 발자취는 깊게 새겨져 있다. 이 가운데 충남 아산은 이순신 장군의 두 번째 고향으로 꼽힌다. 그 는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외가가 있는 아산으로 이주 했고, 21세에 혼인해 32세에 무과에 급제하기까지 장 인에게 물려받은 집에서 10여 년간 살았다. 그곳이 바 로 현재 현충사가 자리한 아산시 염치읍이며, 그의 사 당인 현충사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난중일기초고본’이 소장돼 있다. 현충사 입구에서 충무문을 지나 본전에 이르는 길 은 일직선에 가깝게 쭉 뻗어 있었다. 단정한 잔디밭과 연못 등은 여느 공원을 떠올릴 만큼 잘 꾸며져 있고, 산책을 즐기는 동안 아름드리 노송과 상수리나무, 앵 두나무 등이 반겨준다. 평탄한 길이 끝나고 다소 가파 른 계단을 오르면 현충사 본전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의관을 정제하고 앉아 있는 이순신 장군의 영정과 마 주치면 한동안 눈길을 빼앗기기 마련. 평온하지만 단 호한 그의 얼굴을 바라보노라면 충무공의 파란만장했 던 삶이 한 편의 영화처럼 머릿속에 그려진다. 불합리한 인사에 반대한 데 따른 좌천, 임진왜란 당
본전을 뒤로하고 현충사 내에 자리한 충무공고택을 거쳐 충무공이순신기념관에 들렀다. 이곳에는 길이가 무려 2m에 가까운 충무공 장검(보물 제326호) 등 장 군의 유물들을 비롯해 임진왜란에 대한 여러 사료들 이 전시돼 있다. 그 가운데에는 국보 제76호이자 2013 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난중일기>도 찾아볼 수 있다. <난중일기>는 충무공이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1월 1일부터 전사하기 이틀 전인 1598 년 11월 17일까지 약 7년 동안 기록한 일기이다. 이 일 기장에는 당시 전장의 긴박한 상황, 장군의 개인적 소 회, 나라와 백성을 걱정하는 영웅의 면모, 서민들의 생활상 등이 충무공의 친필로 적혀 있다. 구국의 영웅이긴 하지만 이순신 장군의 전장 일기 가 한 국가를 넘어 세계적인 중요성을 지니는 이유 는 무엇일까. 먼저 <난중일기>는 군 사령관이 전장에 서 벌어진 이야기를 서술한 것으로 세계사에서 그 유 례를 찾아보기 어려우며, 임진왜란 해전에 관한 자료 로는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임진왜란은 한중-일 삼국에 국한된 전쟁이 아니었다. 당시 임진왜 란에 참전한 명 왕조의 부대에는 동남아시아와 유럽 출신의 용병들이 포함돼 있었고, 조총과 대포 등 세계 곳곳에서 산업화된 무기가 사용됐다. 미국의 역사학
자 케네스 M 스워프가 임진왜란을 ‘아시아 최초의 지 역적 세계 대전’이라고 평가한 이유다. <난중일기>는 세계사적 관점에서도 당시 동아시아 국제 정세와 해 전사 연구에 매우 소중한 자료인 것이다. 현충사를 나와 북쪽 음봉면에 자리한 이충무공 묘 소를 찾아갔다. 그곳에는 정조대왕이 충무공의 공로 를 치하하여 친히 비명을 지어 세운 ‘어제신도비’가 있 다. 정조는 이렇게 적었다. ‘우리 장하신 선조대왕이 나라를 일으킨 공로의 기초가 된 것은 오직 충무공 한 사람의 큰 힘에 의한 것이다. 이제 내가 충무공에게 특별히 비명을 짓지 아니하고 누구의 비명을 쓴다 하 랴.’ 왕릉과도 같은 위엄을 지닌 이충무공 묘소를 둘 러보면서 비명에 적힌 정조의 마음이 현재 우리의 그 것과 같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서동철 여행작가
여행정보 찾아가기 - 대중교통: 고속버스를 타고 온양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길 건너 버스정류장에서 910번 버스를 탄다. 또는 지하철 1호선 온양온천역 에서 하차, 1번 출구로 나와 시민문화복지센터 건너편 버스 정류장 에서 920번 버스를 타면 된다. - 자가용: 평택화성고속도로 오성IC로 빠져나와 39번국도를 타고 아 산시청 방면으로 달린다. 아산대교를 건너기 직전 은행나무길로 갈 아타고, 송곡사거리에서 좌회전, 석정삼거리에서 우회전 하면 곧 현충사 입구다. 주변 볼거리 - 현충사와 함께 이순신 장군이 영면을 취하고 있는 ‘이충무공 묘 소’는 꼭 찾아가야 할 곳이다. 약 500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외암 민속마을,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공세리성당 등은 아산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온양온천, 도고온천, 아산온천 등 온천특구 에서 여행의 피로를 푸는 것도 좋다. 주변 먹거리 - 아산시청 인근의 ‘소나무집’ 한정식, 도고면 ‘삼천갑두부마을’의 두 부요리, 온양민속박물관에 자리한 ‘뮤지엄 카페 온(On)’의 보리굴 비 정식 등이 유명하다. 외암민속마을의 저잣거리에서도 다양한 전 통음식을 맛볼 수 있다. 현충사 이용 정보 - 운영 시간: 09:00~18:00(11~2월 17:00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 및 주차 요금: 무료 - 충남 아산시 염치읍 현충사길 126 / 041-539-4600 / hcs.cha.go.kr
유용한 어플:스마트투어가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한국관광공사에서 개발한 ‘스마트투어 가이드’ 앱으로 더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유산 지역 근처에 가면 저절로 오디오 가이드가 재생된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스마 트투어가이드’로 검색 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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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문화
2015년 7월 1일
피스 인 무비(Peace in Movie)
<감기> (The Flu)
최악의 바이러스로부터 평화를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이미 본 영화인데 나중에 다시 보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특히 현실 상황의 변화가 영화에 투영될 때 더욱 그렇다. ‘메르스 파문’로 인해 새삼 화제가 된 영화 <감기>가 대표적인 경우다. 메르스를 계기로 다시 관람한 영화 <감기>는 정말 놀라웠다. 분명 현 실 속 메르스와는 다른 부분도 많지만, 고병원성 바이러스의 확산 과정을 세밀 하게 그려낸 영화의 초반부는 무서울 만 큼 현실적이었다. 특히 처음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 한 약국 장면이 매우 충격적이다. 감염 자의 기침에서 나온 비말(날아 흩어지 는 물방울)이 타인에게 전파되는 과정 을 컴퓨터그래픽(CG)을 통해 매우 구 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메르스 바이 러스가 비말로 전파되는 과정 역시 비슷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버스와 학교, 어린이집 등에서 비말이 확산되는 과정 역시 CG를 통해 그려진다. <감기>가 메 르스 파문 이후 새삼 주목받은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또한 고병원성 바이 러스의 확산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서 허둥대는 정치권의 모습도 현실과 매 우 흡사했으며, 의료진의 투혼도 또 다 른 현실을 잘 담아내고 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도시 폐쇄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서 시작된다. 서울 등지로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 해 극중 감염 지역인 경기도 분당을 완
전 폐쇄하려는 결정을 두고 갈등이 고조 된다. 이렇게 될 경우 바이러스가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는 것은 막을 수 있겠지 만, 분당에 살고 있는 시민들은 모두 희 생자가 될 수밖에 없다. 분명 평화는 누군가의 희생을 바탕으 로 존재한다. 어떤 측면에선 도시 폐쇄 가 분명 옳은 결정이며, 분당 시민들의 희생을 숭고하다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이다. 그렇지만 그 전제 조건은 희생자 들이 스스로 결정한 희생인지 여부다. 영화 <감기>에서 분당은 치명적인 변종 조류바이러스가 확산된 지역이지만 아 직 감염되지 않은 이들도 많이 살고 있 다. 비감염자들은 감염 위험성이 높은 분당을 벗어나려 하지만 바이러스의 확 신을 막기 위해 정부는 이들은 격리하고 있다. 게다가 감염자들은 치료 방법도 없는 상황에서 방치돼 고통스럽게 죽음
커피의 인문학 / 아이스 날씨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카페인 의 각성작용과 시원함을 동시에 만족시 키는 ‘아이스 커피’가 더욱 사랑 받고 있 다. 하지만 아이스 커피의 실체를 올바 로 아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지 않다. 우선 표기를 ‘Ice coffee’라고 하는 것 은 적절하지 않다. ‘차게 식힌’ 또는 ‘얼 음을 넣은’ 커피라는 뜻을 담아내려면 발음은 편하게 ‘아이스 커피’라고 하더 라도, ‘아이스드 커피’(Iced Coffee)라 고 적어야 한다. 혹은 ‘아이스 콜드 커 피’(Ice-cold coffee)라고 하면 된다. 우리말로는 ‘냉커피’나 ‘찬커피’라고 말 하면 무난하다. 그러나 ‘식은 커피’(Cool down coffee)라고 해서는 안 된다. ‘식은 커피’와 ‘찬커피’는 뜻이 완전히 다르다. 전자는 따뜻한 것이 가치가 없 어졌다는 의미를 지닌 반면, 후자는 당 초 차갑게 만들 것을 목표로 두어 제대 로 만들어졌다는 뜻을 갖는다. 향미적 측면에서 식은 커피는 볼품이 없다. 따 뜻한 커피는 보통 섭씨 65도 안팎에서 잔에 담겨 제공된다. 커피는 이 정도의
만 기다리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 평화는 저마다에게 전 혀 다른 기준으로 다가온다. 격리된 분 당의 비감염자들은 자신들을 구조해주 는 것이 평화라 여기겠지만, 다른 지역 시민들은 분당에 대한 확실한 격리가 평 화라 여기게 된다. 영화에선 미국까지 나서 분당의 완전 격리를 한국 정부에 강하게 요구한다. 결국 비감염자를 중심 으로 한 분당 시민들이 격리 지역을 벗 어나기 위해 폭동까지 일으키자 정치권 과 미국 측은 격리 지역을 벗어나려는 분당 시민을 폭동 세력으로 규정, 사격 과 폭격을 강행하려 한다. 분당을 벗어나려는 행위가 분당 시민 들 입장에선 ‘평화를 위한 몸부림’이지 만 밖에선 ‘평화를 저해하는 폭동’ 상황 으로 보이게 된다. 이들에 대한 사살 등 적극적인 진압을 주장하는 한 정치인은
이런 주장을 펼친다. “이런 끔찍한 일을 나는 좋아서 하겠냐? 피를 토하며 나라 를 위해 내린 결정이다. 여론조사 결과 분당 폐쇄 찬성이 35%에서 96%로 급등 했다. 이게 국민들의 생각이다. 왜 저 안 에 있는 사람들만 생각하나? 국민 전체 의 여론을 따라가야 하는 게 아니냐?” 영화는 선악을 극단적으로 대비시키 는 구도라, 이런 주장을 펼치는 정치인 들과 미국의 입장이 ‘악’으로 그려지고 끝까지 분당을 구하려 애쓰는 대통령 (차인표 분)과 의료진은 ‘선’으로 그려 진다. 그렇지만 만약 영화가 아닌 현실 이라면 어떨까. 과연 분당 폐쇄에 대해 어떤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을까. 도시 폐쇄를 주장하는 의견이 96%나 된다는 영화 속 이야기와 현실에선 과연 다른 결과를 보일까. 안타깝게도 대다수의 시 민은 도시 폐쇄가 평화를 지키는 진정한 방법이라고 여기지 않을까. 메르스로 흔 들리는 요즘 한국 사회에서 냉정하게 던 져볼 만한 질문이다. 다행히 두 주인공인 의사 인애(수애 분)와 구급대원 지구(장혁 분)의 헌신, 그리고 선의로 동남아시아인 감염자에 게 도움을 베푼 미르(박민하 분)를 통해 바이러스 항체가 개발되면서 영화는 해 피엔딩을 맞는다. 하루 빨리 현실에서도 메르스 종식을 선언하는 질병관리본부 의 공식발표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신민섭 영화칼럼니스트
커피와 더치커피의 차이를 아세요?
CC BY 2.0 Kenny Louie / Wikipedia
온도에서 마실 때 가장 풍성하면서도 기 분 좋은 향미를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밝 혀졌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향기 성 분들은 공기 중으로 날아가 버리고 액체 속 미세한 성분들이 서로 결합되거나 분 해되면서 혀를 자극하는 맛으로 변하게 된다. 한마디로 커피는 식을수록 맛이 떨어지는 것이다. ‘아이스 커피’와 ‘더치커피’(Dutch coffee)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별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다. 두 커피의 향미적 차이를 설명할 줄 아는 사람들은 더욱 적다. 더치커피를 흔히 냉장고에 보관했 다가 얼음을 넣어 차갑게 즐기기 때문
에 아이스 커피와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추출하는 방식이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아이스 커피는 섭씨 92~95도인 물에 9바(bar)의 압력을 가해 추출한 진한 에 스프레소에 얼음과 물을 넣어 만든다. 따라서 산미(Acidity)를 나타내는 지방 산(Fatty acids)의 추출이 왕성하고 향 기 성분들도 미세한 거품인 크레마가 상 당부분 붙잡아 두게 된다. 더치커피는 되도록 낮은 온도로 성분을 추출하기 위 해 얼음물을 사용한다. 이에 따라 카페 인뿐만 아니라 지방산이 잘 추출되지 않 아 신맛이 약하고, 반면 단맛과 쓴맛을 내는 무거운 분자들의 비율이 높아진다. 커피의 오일과 지방산은 뜨거운 물에 녹아내리지만 찬물에는 잘 추출되지 않 는다. 지방산은 커피에 신맛을 부여하 지만, 위장장애를 유발하는 경향이 있 다. 쓴맛을 내는 성분들도 찬물에서는 잘 우러나지 않기 때문에 더치커피는 상대적으로 단맛이 부각된다. 신맛보다 는 단맛과 부드러움을 즐기고 싶을 때,
동시에 차가운 느낌까지 즐기고 싶다면 아이스 커피보다는 ‘아이스 더치커피’가 제격이다. 끝으로, 아이스 커피는 같은 원두를 사용해 추출했다고 해도 핫 커피(Hot coffee)에 비해 산미를 더 즐기는 방법 이 될 수 있다. 노벨상 수상자인 게오 르크 폰 베케시(Georg von Bekesy) 박사가 제안한 ‘맛의 이중성 학설’(the duplexity theory of taste)에 따르면, 혀는 온도 감각으로 인해 5가지의 맛(단 맛, 짠맛, 쓴맛, 신맛, 감칠맛)을 감지하 는 관능도 달라진다. 뜨거운 감각은 쓴 맛-단맛과, 찬 느낌은 짠맛-신맛과 각 각 잘 융합된다.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단맛에 대한 반응이 증가한다. 신맛은 온도에 의해서 크게 영향을 받지 않지 만, 낮은 온도에서 단맛의 감도가 떨어 지기 때문에 산미가 더 두드러진다. 산 미를 상대적으로 더 좋아하는 여성이 남 성보다 아이스 커피를 즐기는 이유가 여 기에 있다. 박영순 경민대학교 호텔외식조리과 겸임교수
페이스북 · 영시
2015년 7월 1일
지면으로 접속하는 유네스코한위 페이스북 평화를 노래하는 ‘원조’ 어벤저스, KUSA에 있습니다 유네스코의 심장으로 평화를 노래하 는 #유네스코학생회(KUSA)는 1965 년 13개 대학에서 최초 결성되었습니다. 2015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유네스코 학생회(KUSA)의 위대한 발자취를 되 돌아보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이곳에서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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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뉘생각 글·그림 김태동
나자! 떠 유네스코 세계유산 여행!
www.unesco.or.kr/kusa50/kusa.asp#none
굿바이~ 상반기 연수인턴들
안녕하세요 여러분, 올 상반기 연수인 턴들의 마지막 소식으로, 각자의 소감 한 마디씩을 이곳에 남기고 갑니다. 연 수인턴들이 남기는 소식들을 그동안 재 미있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리 고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세계유산
액수파일> 그 세 번째 편도 소개합니다. • 세상에 벌써 끝이라니 아쉽습니다 = 최은지 • 계약 기간이 만료되어 저희는 물러갑니다 그럼 20000. = 신지원 • 유니세프 아니고 유네스코입니다. = 김준아 • 산소 같은 유네스코 = 김태동 • 액자에 담아 두고 싶은 순간들… ☆ = 정윤 • 수요일 오후 2시 정보나눔센터… 즐거웠다… (먼산) = 김슬아 • 파릇파릇한 연수인턴들 = 성연일 • 일동 퇴장 ♥ = 김나영 세계유산 액수파일 3화 보기: www.facebook. com/unescokr/posts/864494883587359
따뜻한 마음이 담긴 흑토마토, 감사히 먹겠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원개발팀으로 택배가 하나 도착했어요! 두둥! 이 박스 의 정체는 바로… 흑토마토?!!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원자 한 분께 서 직접 재배하신 토마토를 보내주셨답 니다. 토마토를 먹고 힘 내서 지구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요. 정성이 가득 담긴 토마토를 맛보며 모두들 지쳐가던 금요일 오후에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힘내서 일할 게요!
지난 6월 5일부터 7일까지 일산 킨 텍스에서는 ‘2015 하나투어 여행박람 회’가 열렸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 회를 비롯해 해외 관광청, 대사관, 항 공사 등 900여 개의 기관들이 참여하 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이번 박람회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도 홍보 부스를 열었습니다. 이곳에서 하나투어와 공 동 개발 중인 ‘세계유산 관광 및 교육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 방문객들을 위한 재미난 이벤트도 열었는데요, 참 가자들은 각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을 배우고 기념품도 받을 수 있는 기 회를 가졌답니다 :-) 실시간으로 유네스코한국 위원회의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면 유 네스코한국위원회 페이스북(www. facebook.com/unescokr)과 친구 를 맺어주세요.
영어로 만나는 우리
시 Grapes
청포도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바다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무엇일까요?
“바다는 방대하지만 인간이 가하는 피 해를 견딜 수 있는 능력은 한정되어 있 습니다.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해 해양 이 주는 선물을 평화롭고, 공정하고, 지 속가능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합니다.”
지난 6월 8일 ‘세계 바다의 날’을 맞아 발간된 보고서에 담긴 반기문 유엔 사 무총장의 말입니다. 산소와 식수 공급부 터 해산물 및 해양자원 제공, 그리고 관 광업과 무역업에 활용되기까지, 해양이 우리에게 제공해주는 이점은 무한합니 다. 유엔은 1992년 바다의 영향력과 중 요성을 기념하고자 이 기념일을 정했는 데요, 올해의 주제는 “건강한 해양, 건강 한 행성”(Healthy Oceans, Healthy Planet)입니다. 생명의 보고인 해양, 우 리에게 고마운 존재인 바다를 위해 우리 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흠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Yi Yuk-sa Where I come from July is Is the season for grapes The legends of the village Lie in clusters on the vines, Dreams of distant skies Embedded in every grape. Beneath those skies, The blue sea, Breast opened, Graceful bearer of a single white sail. My heart’s desire Is coming to see me. He’s weary, clad in his robe of blue. With fresh picked graped I’ll welcome him. What matter if they stain my hands. Boy, prepare the table With silver tray and ramie cloth. Translated by Kevin O’Rourke
이육사 [1904.4.4 ~ 1944.1.16] 이육사는 일제강점기 때 끝까지 민족의 양심을 지 킨 시인이자, 죽음으로써 일제에 항거한 지사다. 목가적이면서도 웅혼한 필치로 민족의 의지를 노
래한 그의 시는 독립에 대한 의지를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대신 언어적으로 정제된 화려한 상징과 은유를 통해 드러내는 특징을 갖고 있다.
20
2015년 7월 1일
광
고
2015년 7월 1일
U1
UNESCO for youth U-school 2015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 공개
U-village 페루 쿠스코 City of Cuzco
쿠바 아바나 Havana
러시아 노브고로드 Novgorod
파트리모니또와 함께 떠나는 세계유산 여행
U-library
우리가 망가뜨린 곳을 여러분이 복구하고 보호하고 시간을 갖고 도움을 주면 그곳은 다시 아름답게 태어납니다 제인 구달(Jane Goodall)
과학으로 인류에게 희망을 인플루엔자와의 전쟁
U-special 환경, 다음 세대에 건네는 재앙 아닌 선물이어야
U-culture 임형주가 권하는 한 권의 책
대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네팔의 학생들을 돕기 위한 국내 유네스코학교 학생들의 아름다운 기부 소식이 지난 6월 잇달아 전해졌다. 그중 ‘시원하지만 따뜻한 팥빙수’ ‘사랑을 넣는 저금통’ 두 개의 사연을 함께 모아봤다.
“저금통에 담은 건 희망과 사랑입니다”
시원한 빙수에 담은 따뜻한 나눔의 꿈
문경여고, 네팔 지진 피해 어린이 돕기 성금 기부
청주고, 유네스코 드림 희망나눔가게 열어 수익금 기부
문경여자고등학교가 얼마 전 대지진으
77만 1110원을 지난 6월 2일 유네스코
청주고 유네스코 동아리 부원들은 체육
리 가게는 인파로 붐볐다.
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네팔의 교육재건
한국위원회에 전달했다.
대회 날인 5월 6일에 맞춰 청주고 친구
우리들이 흘린 땀방울만큼 기뻐할 사람
들을 위해서 팥빙수를 팔기로 했다. 네
들을 떠올리면 힘이 솟았다. 처음 추진한
팔 대지진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네팔
‘유네스코 DREAM 드림 희망나눔가게’
학생들이 다시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
운영이었던 만큼 의미있고 보람되었다.
도록 도와주기 위한 기부 행사였다.
행사 수익금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네
을 위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펼치고 있는 기금 모금 활동에 동참했다.
문경여고 유네스코 동아리 회장인 이정 민 양(2학년)은 모금활동을 마치고 “불
문경여고에서는 이화학생회와 유네스코
행한 일을 당한 네팔 국민들이 고통을
동아리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지난 5월
받아 너무 마음이 아프다. 작은 금액이
19일 희망나눔 저금통과 팔찌 판매 등을
지만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의 학교 복
마침내 시작된 체육대회. 모두들 처음
팔 교육 재건’ 사업에 전액 기부했다. 동
통해 ‘네팔 지진피해 어린이 돕기 성금
구에 함께 동참할 수 있어 다행이다. 함
엔 서툴고 힘들었다. 하지만 부원들의
아리 부원들과 함께 열심히 땀 흘려 번
모금 운동’을 펼쳤다. 문경여고 학생들은
께 힘을 모아준 문경여고 학생들과 선생
열정과 선생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우
돈을 기부했기에 더 뿌듯했다. 네팔이 빨
이날 모은 저금통 모금액 57만 3110원
님들께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리의 팥빙수 제조 기술(?)도 발전했다.
리 재난을 극복하고 일어섰으면 하는 바
체육대회의 열기도 점점 뜨거워져, 우
람이다. 청주고 2학년 권희원, 이은우, 이인식
및 팔찌 판매 수익금 19만 8000원 등 총
2015 JULY
지구촌 기념일 07일 11일 18일 28일 30일
[UN] [UNFPA] [UN] [WHO] [UN]
세계 협동 조합의 날 세계 인구의 날 세계 넬슨 만델라의 날 세계 간염의 날 세계 우정의 날
알림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문경여고 유네스코 동아리
우리의 작은 변화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거에요
세우고 실행하는 프로그램이다.
‘2015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여행’ 8월 초 개최
이번 세계시민여행 참가자들은 ‘세 계시민놀이터’와 ‘세계시민 연극 공
‘2015 레인보우(Rainbow) 청소년
세계시민여행은 레인보우 프로젝트의
연’을 통해 서로 마음을 열고 자신과
세계시민여행’(이하 세계시민여행)
연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각 학교 대
세상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이 8월3~5일 2박3일간 서울 명동 유
표들이 모여 프로젝트 내용을 공유하고
시간을 갖게 된다. 또한 ‘학교별 프로
네스코회관(개회식)과 경기도 이천
협력 활동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
젝트 성과 공유’와 ‘세계시민 공동행
유네스코 평화센터에서 진행된다.
된 것이다. ‘레인보우 프로젝트’란 유네
동계획 및 준비’를 통해 세계시민으
이 행사에는 ‘유네스코 레인보우 청
스코의 가치가 담긴 7가지(평화, 인권,
로서 나의 변화로 세상의 변화를 만
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레인보우
다문화, 환경, 세계화, 지역고유문화, 경
들어 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유네스코 포 유스’ 섹션이 더 풍성해질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전국 유
제정의) 주제와 관련해 전국의 유네스
행사는 당초 지난 6월 중순 개최될
수 있도록 유네스코학교 학생과 교사 여러분의 기고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네스코학교 학생 대표(고등학교별 1
코학교 학생들이 학교와 지역사회의 변
예정이었으나 국내 메르스(MERS)
명) 8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스스로 계획을
확산 차단을 위해 8월로 연기됐다.
이메일 접수: ed@unesco.or.kr
U2
2015년 7월 1일
U school
나의 멘토를 소개합니다
우리가 만드는 유네스코학교 소식
은사님께 드리는 편지 의 멘토를 소개합니다 “ 방나황하던 저를 학교로 이끄신 선생님”
2015년 레인보우(Rainbow)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 대공개 ②
유네스코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무지
를 아주 조금씩 바꿔나가는 일입니다.
학생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더 아름
갯빛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바로 ‘레
이 주제들과 관련해 우리 학교와 지역
답고, 더 가치 있고, 더 평화로운 세상”
인보우(Rainbow) 청소년 세계시민 프
사회에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어떻게
을 꿈꿉니다. “나의 변화가, 세상의 변
로젝트’(이하 레인보우 프로젝트)입니
하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화를 만든다!”고 믿으며 이들이 펼치고
다. 유네스코의 가치와 세계시민의 정
있는지, 이런 가치들을 더 많은 이들과
있는 작지만 소중한 날갯짓이 궁금하
김조우 씨(왼쪽)와 최인종 선생님(제주중앙고등
신이 깃든 ‘평화, 인권, 다문화, 환경,
함께 나눌 방법은 무엇인지 스스로 고
지 않으세요? 2015년 레인보우 프로젝
학교)의 사제 스토리는 지난해 지역방송 프로그
세계화, 지역고유문화, 경제정의’ 이 7
민하고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일입
트 참여 학교와 실천 프로젝트 리스트
램인 <휴먼터치 인연>을 통해서 소개되기도 했
가지를 주제로 나를, 학교를, 지역사회
니다.
를 지난호에 이어 공개합니다.
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 갑자기 어머니가 돌 아가시고 방황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자포
2015 유네스코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 참여 학교
자기하는 심정에 학교를 결석하기 시작했
평화 ■ 인권 ■ 다문화 ■ 환경 ■ 세계화 ■ 지역문화 ■ 경제정의 ■
는데, 당시 담임 선생님이었던 최인종 선 생님께서 집으로 찾아오셨습니다. 선생님
고등학교
은 미래를 위해서라도 절대 학업은 포기하 학교명
프로젝트 제목
남성여자고등학교 세종국제고등학교 전북외국어고등학교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 광양백운고등학교 인천하늘고등학교 대전외국어고등학교 숙명여자고등학교
존중과 공존을 꿈꾸며 – Live Together ICON (I can Change Our Nation) We are the world! 봄, 봄. (온 세상을 봄, 온 세상의 봄.) 도란 빛길 , 글로 세상을 밝히자! 인천하늘고등학교 하늘유네스코 레인보우 프로젝트 세계시민으로 One Step Forward 변화의 도미노를 꿈꾸며
부산외국어고등학교
DUNC WHO! (Designated UN Memorial Cemetery In Korea As World Heritage Olleh!)
상당고등학교 해강고등학교 대성고등학교 대전전민고등학교 성포고등학교 진해고등학교 원화여자고등학교 청주외국어고등학교 수원외국어고등학교
공정한 경제활동과 세계로 뻗어나가는 우리 2015 미생 프로젝트 “Eco-Project ” “A dreamer of innovation” From charge to chance World Days in Ansan 진해, 오! 진해. 2015 원화 물사랑지킴이 지속가능발전 프로젝트 나의 변화! 우리의 변화! 함께 행복한 지구촌! SAWL(Soul)-Searching and Beyond !
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
BEE (The Butterfly Effects for Eco-Vehicles) 프로젝트우리가 만드는 친환경자동차문화!
경주여자고등학교 대덕고등학교 서원고등학교 남악고등학교 경기창조고등학교 광양고등학교 논산고등학교 상록고등학교 논산대건고등학교 부산국제고등학교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한국관광고등학교 반포고등학교 덕이고등학교 청명고등학교
우리가 만드는 지속가능한 세계유산도시의 모델, Beautiful 경주 SMALL EFFORT, BIG CHANGE!! 함께 사는 삶을 위한 우리들의 작은 날갯짓 남악신도시 영산강 및 남창천 살리기 프로젝트 안성 모해? 창조 모해? 아름다운 나눔장터 동행 미소 지음 메모로 프로젝트 논산의 Past Present and Future 한우갈비(한마음인 우리는 갈수록 비상한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세계시민 프로젝트 함께 내딛는 작은 한 걸음(Everyone’s One Small Step) 반포고의 세계시민의식 프로젝트 우리 공동의 세상을 위한 교실 함께하는 우리! 공존하는 세계!
문산수억고등학교
“세상의 변화를 위한 시작, TOGETHER”
평화
인권
다문화
환경
세계화
지역 문화
경제 정의
면 안 된다고 저를 설득시켰고, 1년 내내 출 근길에 저희 집에 찾아와 저를 깨워 학교에 등교시키셨습니다. 그렇게 가까스로 고등 학교를 졸업했고, 일식 주방장으로 휴일 없 이 일한 끝에 조그마한 횟집을 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이 저희 가게를 찾 으셨습니다. 제 소식을 듣고 한편으로는 기 특하기도 하고, 불경기에 혹여나 장사가 안 되진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이왕이면 제자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모임을 갖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찾아오셨다고 했습니다. 이후 모임이 있으면 늘 저희 식당에 예약하 셨고, 메뉴가 질릴 법도 한데 매일같이 저 희 식당에서 식사를 하셨습니다. 그런 배려 덕분인지 가게는 생각보다 일찍 정상궤도 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못난 제자가, 다시 한 번 선생님께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모처럼 가게를 쉬며 선생님과 차 한잔을 같이 했습니다. 과거 학창시절에 대 해 얘기하던 중 언제부턴가 경쟁과 자기중 심적으로 변해버린 현재의 교육 현실에 대 해 마음 아파하셨고, 말 안 듣고 속 썩여도 친구들을 배려하고 따뜻한 정과 사랑이 있 었던 예전 그때를 회상하시면서 눈시울을 붉히셨습니다. 스승은 제자를 가슴으로 키 운다는 말씀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학교는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언제나 행복하게 보내야 할 곳입니다. 그 때 선생 님께서 저를 포기하지 않고 사랑을 실천해 주신 덕에 제가 이렇게 바른 길을 갈 수 있 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선생님께선 저에 게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하십니다. 가장이 된 지금, 저는 선생님과 같은 마음 으로 일하고 고객들에게 진정하게 다가간 다면 반드시 인정받는 사람이 될 것이라 믿 습니다. 선생님께서 바라시던 대로 교사와 제자가 서로 믿고 존경하며, 모든 학생과 교사가 함께 웃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이제는 제자들이 나서 선생님의 은혜를 조금이나 마 보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 인생의 영원한 스승이신 최인종 선생님께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올립니다. 제주중앙고 제자 김조우 드림
2013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여행 자료사진
*레인보우 프로젝트 참여 학교의 테마 소개는 다음호에도 이어집니다.
2015년 7월 1일
U3
있었고 작은 연못들도 주위에 있었다. 우
자연의 신비로운 매력에 빠지다
리는 그곳에서 잠시 쉬다가 아쉬운 발걸
‘운곡습지 생태탐방 걷기행사’ 참가
음을 돌려 다시 출발지로 걷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돌아갈 때에는 아까 왔을 때
고창은 우리나라 최초로 행정구역 전체
로 자연환경과 생태계환경이 무척 잘 보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많이 보였고, 작은
가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된 아주 자
존되어 있었다. 나 말고도 예나, 서준, 지
산딸기와 나비처럼 생긴 벌(?)도 볼 수 있
랑스럽고 깨끗한 곳이다. 그리고 고창군
나 그리고 고기식 선생님까지 함께 운곡
었다. 평범한 일상생활이나 단순히 생물
무장면의 이곳 영선중학교는 그러한 점
습지를 탐방하러 갔었는데, 입구에서부
사진을 담은 책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신
을 발판으로 유네스코학교로 선정된 학
터 많은 인파가 몰려 큰 행사임을 실감나
들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지는 듯했다.
비로움과 식물들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
교이다. 1학년 때 유네스코 동아리에 들
게 해주었다.
벌레들이 우는 소리도 가까이 들렸고, 나
어 무척 좋았고 머릿속도 맑게 정리할 수
우리는 모자와 물, 간식 등을 받고 본격적
무 길 위의 개미나 다양한 생물들도 보이
있어 아주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
어 3학년인 지금까지 꾸준히 유네스코 활동을 하고 있지만, 5월 28일에 진행된 행사만큼 큰 규모의 활동에는 직접 참가 할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지난 28일에 열린 ‘운곡습지 생태탐방 걷기행
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나와 넓고 깨끗한
으로 생태탐방 첫 오르막길을 오르기 시
곳에 오니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드는
작했다. 무척 더운 날씨에 땀도 많이 나
것 같았고 공기도 무척 맑았다. ‘아, 이게
고 힘들었지만 간혹 불어오는 시원한 바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라면 뒤에 오는 사 람들과의 시간 간격 때문에 조금 더 여유 롭게 습지를 탐방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람이 지친 기분을 달래주었고, 우리는 더
자연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욱 힘을 내어 걸을 수 있었다. 얼마 걷다
길지만은 않게 느껴졌던 나무 길을 계속
께 혹은 혼자라도 꼭 다시 와보고 싶다.
보니 본격적으로 운곡습지의 생태계를
걷다보니 사람들이 앉아서 쉴 수 있게 만
다리는 아팠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운곡습지는 세계의 습지를 보호하기 위
탐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나무 길이
들어 놓은 쉼터가 보였다. 식물이 우거져
것 같아 보람 있고 좋았다.
한 ‘람사르 협약’에 등재된 곳 중 한 곳으
나왔고, 그때부터는 주위의 소리나 풍경
있던 나무 길과는 달리 쉼터는 탁 틔어져
사’에 참여하게 되었을 때에는 묘한 기대 감이 들기도 했다.
기회가 된다면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함
영선중학교 노참비
드, 터키, 미국, 영국 등 11개국 전몰장병
재한유엔기념공원을 아시나요?
들이 잠들어 있다.
유네스코 가족이 함께한 특별한 현충일 추모행사
유엔기념공원은 다양한 건물과 조형물
중고, 부산보건고, 부산외국어고, 해강고
한민국이 이 묘역의 영구 기증을 건의
와 유네스코학생회 소속의 대명여고, 동
했고, 그해 12월 15일 유엔 총회에서 최
래여고 등에서 온 총 150여 명의 학생들
종 결의해 유엔이 영구적으로 묘역을 관
과 한국유네스코연맹 부산광역시협회 임
리하기로 했다. 재한유엔기념공원에는
원 및 회원 23명이 함께 모여 6·25 전쟁
6·25전쟁에 참전한 총 21개국(의료지원
당시 이역만리 타국 땅에서 자유를 수호
국 5개국 포함) 중 11개국 2300 명의 참
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유엔군 전몰장병
전 용사들이 안장되어 있다. 처음에는
들의 희생을 기리는 자리를 가진 것이다.
미국, 벨기에, 프랑스, 콜롬비아, 에티오
6월 6일, 현충일 60주년을 맞이해 재한유
부산시 대연동(유엔평화로)에 있는 재한
피아, 그리스, 인도, 필리핀, 타이 등의 1
엔(UN)기념공원에서는 뜻 깊은 추모행
유엔기념공원은 1951년 1월 18일에 유
만 1000위가 봉안되어 있었으나 대부분
사가 진행됐다. 부산 지역의 유네스코학
엔사령부에서 유엔군 전사자 매장을 위
자국으로 송환되고, 현재는 오스트레일
교인 개성고, 금정고, 남성여고, 부산국제
해서 조성한 곳이다. 1955년 11월 7일 대
리아, 캐나다, 프랑스, 네덜란드, 뉴질랜
들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기념관은 유엔군의 활약상을 담은 사진이나 기념 물을 전시하고 있다. 건축가 김중업 씨 의 설계로 건립된 추모관은 전몰장병들 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서 추상성과 영 원성을 강조하는 기하학적인 삼각형 형 태로 구성돼 있고, 스테인드글라스를 유 리 대신 사용해 전쟁의 참상, 평화, 사랑 등의 의미를 담아냈다. 그동안 매년 6월 6일 재한유엔기념공원 에서는 부산광역시 주최로 추모식이 거 행되었고 유네스코 관계자와 학생들이 함께 하였지만, 작년부터는 유네스코학 교와 부산광역시 유네스코협회가 독자 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스쿨 칼럼 칼럼
유네스코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부산 광역시 유네스코협회 관계자들과 부산
‘우리’가 함께 하기에 ‘내’가 있습니다
광역시교육청의 유네스코학교 담당자
지난주 학생 연극제가 끝나고 기념사진을 찍
을 배워야 한다”고 언급했을 정도로 이제 우리
교육연구) 보고
을 때였습니다. 객석에서 무대 위 친구들밖에
나라는 ‘교육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서‘에 따르면, 한
볼 수 없었던 저는 '소은이 너는 무슨 역할이었
올해부터 PISA는 이미 실시 중인 ‘개인별 문제
지?'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소은이는 "제가
해결 능력 평가’에 이어 새롭게 협동을 기반으
조명을 켜서 연극이 시작될 수 있었지요!"라며
인 오선자 장학사도 함께 행사에 참가해 그 의미를 더했다.
국 청소년들의 사
이날 공식 행사는 강윤언 문화해설사
회적 상호작용 역량
의 진행 아래 유네스코학교 학생을 대표
로 한 문제해결 능력 평가를 확대, 도입한다고
지표는 0.31점(1점 만점)으로 조사 대상인 36
재치있게 답했습니다. 순간 저는 서른 명이 넘
발표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개국 중 35위에 그쳤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는
한 부산국제고 3학년 학생과 지역 NGO
는 연극반 ‘페르소나’ 친구들에게 미안한 생각
점은 ‘협동’이란 단어가 주는 의미입니다.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또래집단이나 지역사
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30년 후 여고 동창
실제 평가 단계에서 ‘협동’을 어떤 방식으로 도
회 안에서 자율적으로 상호 협력해 과업을 수
들의 모습’을 공연하기 위해 몇 달간 호흡을 맞
입할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PISA가 제시한
행하는 능력이 많이 부족함을 의미합니다.
학생들은 강 문화해설사를 통해서 6·25
추어 왔습니다. 이제는 눈빛만으로도 서로를
변화는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청소년들은 지금보다 더욱 진전된 세계화·다
전쟁과 관련된 이야기와 유엔기념공원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된 것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개인의 탁월성
문화 시대를 살아가야 합니다. 이질적인 문화
의 역사와 얽힌 일화 등을 들으며 전쟁
입니다. 그래서 혼자서는 절대로 불가능했던
보다는 집단적 협동 능력이 더욱 유용하다는
와 경제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과 소통하며 공
과 희생, 그리고 평화의 의미를 다시 한
연극 <써니>를 위해 각자 연출, 연기, 무대, 조
점을 인식한 결과라 생각합니다. 유네스코가
동체의 문제를 해결하고, 창조적 결과물을 생
번 되새길 수 있었다.
명, 음향, 소품 등의 역할을 맡아 모두가 주인
관심을 갖고 있는 평화, 인권, 다문화, 환경, 세
산할 수 있는 인재가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공인 행복한 공연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계화, 지역문화, 그리고 경제정의의 영역은 상
이들에게 ‘관계지향성’과 ‘사회적 협력 능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년마다 만 15세
호 이해와 협력이 기반되지 않으면 쉽게 이룩
등과 같은 사회적 상호 작용 능력은 더욱 중
에 직접 참배하고 전몰장병을 추모함으
이상의 학생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국제비
할 수 없는 일이기에 협동적 문제해결 능력은
요한 가치가 될 것입니다. ‘혼자서도 잘해요’
로써 가슴으로 진정 감사함을 느낄 수
교연구’(PISA)를 실시해 읽기·수학·과학 등의
21세기 지구촌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능
보다는 ‘우리가 함께 하기에 내가 있다’는 협
있었다. 이러한 행사가 앞으로 더 많은
영역에서 국가 간 학업성취도를 비교해오고
력이라 생각합니다.
동적 문제해결 노력을 지향하는 교육 활동이,
사람들이 현충일에 관심을 가지고 다시
있습니다. 한국은 2009년부터 핀란드, 싱가포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협업 능력 수준은 어느
우리 학교 현장에서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
한 번 그 의미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
르 등과 함께 학업성취도 최상위 국가로 분류
정도일까요? 전 세계 중학교 2학년 학생 14만
해 봅니다.
를 희망한다.
되었고,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한국의 교육
600여 명을 설문조사한 'ICCS(국제 시민의식
이 욱 원화여자고등학교 교장
인 부산유네스코협회 최숙희 회장의 헌 화를 시작으로 엄숙하게 거행됐다. 참가
학생들은 형식적으로만 지내던 현충일
부산외고 2학년 강현지
U4
2015년 7월 1일
U village
세계 중학생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열두 개 문화유산 에피소드 보기
우르네스 목조교회 (노르웨이)
노브고로드(러시아)
스페인어로 ‘작은 유산’을 뜻하는 ‘파트리모니또’(patrimonito)는 유네스코의 ‘젊은 문화유산 지킴이’를 형상 아빌라(스페인)
화한 캐릭터다. 유네스코는 2002년에 파트리모니또를 주인공으로 한 ‘세계유산 어드벤처’ 시리즈를 시작하며
만리장성(중국) 콰디샤 계곡과 백향목 숲 (레바논)
아바나(쿠바)
세계 각지의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유산에 대한 설
석굴암과 불국사 (대한민국)
명 및 보존 노력을 담은 스토리보드를 공모했다. 2007년 부터 2012년까지 5차례에 걸쳐 열린 공모전을 통해 채
비룽가 국립공원 (콩고/르완다/우간다) 랄리벨라 석굴 교회군 (에티오피아)
택된 12개의 에피소드는 전문 애니메이터들의 손에 의 해 알찬 문화유산보호 관련 애니메이션 자료로 탄생했 다. 홈페이지(http://whc.unesco.org/en/patrimonito)에
쿠스코(페루) 대보초 (오스트레일리아)
있는 이들 에피소드 중 여섯 편을 바로 시청할 수 있는 QR코드와 함께 학생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남극연안 섬 (뉴질랜드)
쿠바 아바나 Havana
러시아 노브고로드 Novgorod
17세기 카리브 해의 조선 허브로서 지어진 아바나는 바로크 및
노브고로드는 9세기에 러시아의 첫 번째 수도로 지정된 고
콩고/르완다/우간다의 비룽가 국립공원 Virunga Mountains
네오클래식 양식의 건축물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중요한
도(古都)로, 러시아 문화와 그 문화의 정체성을 담은 정교회
아프리카 3국에 걸쳐 있는 비룽가 대산괴(massif)는 세계에서
역사도시이다. 파트리모니또는 그의 첫 번째 모험을 바로 이곳
(Orthodox), 그리고 고색창연한 건축 유산을 가진 도시다. 파
가장 풍부한 생물학적 다양성을 자랑하는 지역 중 하나로, 마운
에서 시작하며, 이 역사적인 도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트리모니또는 자신의 마법 가방으로 이곳의 유적 발굴지에서
틴고릴라는 이곳에 서식하는 세계적인 보호종이다. 파트리모
지 살펴본다.
찾은 보물과 씨름 중인 아이들을 돕는다.
니또와 친구들은 이곳에서 자행되는 심각한 밀렵 행위를 목격
Havana was one of the Caribbean’s key hubs of shipbuilding in the 17th century. It retains today a mixture of Baroque and neoclassical monuments, making it the most impressive historic city centre in the Caribbean. Patrimonito embarks on his first adventure and discovers what is happening to the old city today.
Novgorod was Russia's first capital in the 9th century, a major centre of Russian culture and Orthodox spirituality as well as of Russian architecture. Patrimonito takes his magic suitcase along to help students decrypt some of the treasures they unearth at an excavation site in Novgorod.
하고 그 해결책을 찾는다.
페루 쿠스코 City of Cuzco 잉카 제국의 찬란한 과거를 보여주는 쿠스코는 수천 년 전부
레바논 콰디샤 계곡과 백향목 숲 Ouadi Qadisha and the Forest of the Cedars of gods
대한민국 석굴암과 불국사 Seokuram Grotto and Bulguksa Temple
터 이곳에 살았던 지역 문명의 정체성과 위엄을 오롯이 간직
콰디샤 계곡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갖는 초기 기독교 정착
불국사와 석굴암은 한국의 가장 중요한 건축물이자 불교 관련
하고 있는 유적이다. 파트리모니또와 친구들은 이 지역 전통
촌 유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또한 이 근처 숲의 백향목들은 고대
유산으로 손꼽힌다. 석굴암은 현대에 들어 습기와 응결 문제로
축제인 ‘태양의 축제’(Inti Raymi)를 통해 문화유산 보호 활동
의 주요 건축물들에 쓰인 가장 중요한 자재 중 하나였다. 파트리
몸살을 앓고 있는데, 파트리모니또와 친구들은 이 문제에 관심
을 펼친다.
모니또와 친구들은 힘을 모아 사막화를 막고 숲의 복원을 돕는다.
을 갖고 이를 해결할 기술을 찾기 위해 세계가 머리를 맞댈 것
The City of Cuzco still retains traces of the Incan Empire as archeological heritage. It reinforces the identity and dignity of its local communities. Patrimonito and his friends from Peru call on the local community in preservation of the heritage, through Inti Raymi Celebration.
The Qadisha valley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early Christian monastic settlements in the world. The trees in the Cedar Forest are survivors of a sacred forest and one of the most highly prized building materials of the antique world. Patrimonito and young people help to rebuild the Forest with local species of trees and protect it against deforestation.
을 촉구한다.
The Virunga Massif located in the Democratic Republic of Congo, Rwanda and Uganda, is one of the richest biological areas of the world, home to endangered mountain gorillas and hippopotamuses. Patrimonito and his young African friend witness the impact of massive poaching which threatens biodiversity in the area.
The Temple of Bulguksa and the Seokguram Grotto form a religious architectural complex of exceptional significance. The Grotto faced a series of threats due to moisture and condensation. Patrimonito and young people take action to raise awareness among the local and international communities about the preservation of the site.
2015년 7월 1일
U library
U5
더 넓은 세상을 만나는 곳, 유네스코 라이브러리
바이러스와 인류의 끝나지 않는 전쟁
인플루엔자 vs 백신
은 예방접종이다. 바이러스의 독성을 아주 약하게 만들어(약독화) 인체에는 해를 입히지 않고 면역반응만 이끌어
한국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고통을 받고 있을 때 홍콩은 인플루엔자(독감)로 비상이 걸렸다. 인플루엔자로 올 2월 500여 명이 사망한 데 이어 6월 들어 또 다시 확산해 벌써 16명이 숨진 것. 현대 의학으로 인플루엔자를 정복할 수는 없는 걸까. 이번 호 유네스코 라이브러리에서는 바이러스로 인한 대표적인 질환 인플루엔자를 살펴본다. 바이러스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피터 팔레스(Peter Palese) 마운트 시나이 의대 교수가 <Nature Medicine>에 기고한 ‘Influenza: old and new threats’를 발췌 정리한 내용이다.
내는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 바이러스 를 경험한 인체 내 면역세포는 다음에 바이러스가 강하게 침투해도 이를 물 리칠 수 있는 항체를 갖추었기에 손쉽 게 이길 수 있다 문제는 앞서 말한 것처럼 인플루엔자 가 시시때때로 모습을 바꾸기 때문에 이에 맞춰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는 어
20세기에 세 차례에 걸쳐 치명적인 전
다고 한다.
루엔자 바이러스는 H1, H2, H3 세 가
려움에 있다. 통상 한 종의 백신 개발에
염병이 발병했다.
예를 들면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는
지 헤마글루티닌과 N1, N2의 두가지
만 5년여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인
그 첫 번째는 1918년의 스페인 인플루
여덟 개의 단일 가닥으로 이뤄진 RNA
뉴라미니다아제로 한정되었고, 그 외
플루엔자가 백신을 기다려줄 리는 없
엔자이다. 추정치이지만 1년 동안 전세
로 구성돼 있고, 입자 표면에 헤마글
의 다른 아류 형태는 조류 등에 보유된
는 상황.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계적으로 4000만 명의 사망자를 냈다.
루티닌(Hemagglutinin·바이러스 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2003년 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1957년에는 아시안 인플루엔자로 미국
면에 있는 돌기)과 뉴라미니다아제
병해 8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조류인플
범용백신(universal vaccine)에 대한 연
에서만 7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1968
(Nueraminidase·바이러스 피막에 있
루엔자는 H5N1 형태를 띠고 있었다.
구가 이뤄지고 있다.
년 홍콩 인플루엔자는 미국인 3만 명의
는 분해 효소)라는 두 개의 주요한 당
조류에만 보유된 것으로 알려져왔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관련해, 과학
생명을 앗아갔다.
단백질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헤마글
아류가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 이
자들은 많은 연구성과를 거두었다. 하
루티닌이 적어도 16개, 뉴라미니다아
경우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헤마글루티
지만 여전히 어떤 요인이 사람과 동물
지속적인 변종 발생,
제는 9종류의 아류 형태를 가지고 있다
닌 16개와 뉴라미니다아제 9개의 조합
사이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전염을
가장 골치 아픈 적
는 점. 이 두 가지 단백질이 어떻게 구
에 의해 144종의 인플루엔자가 나올 수
일으키는지, 왜 어떤 세포는 감염되는
인플루엔자가 무서운 이유는 지속적으
성되느냐에 따라 A형 인플루엔자가 다
있다는 이야기다.
데 다른 세포는 그렇지 않은지, 바이러
로 변종을 만들기 때문이다. 홍역, 천연
양한 방식으로 조합된다. 예를 들어 20
두, 소아마비와 달리 항원이 계속해서
세기 초 4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
예방만이 답,
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근본적인 답을
변화하고 동물을 저장소로 삼고 있어
인 인플루엔자와 신종 인플루엔자는
범용백신으로 해결책 찾아
못 얻고 있다.
보건 당국자들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둘 다 H1N1 타입이지만 아시아독감은
4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인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을 얻어낸다면 인
에 의한 전염병을 가장 골치 아픈 적으
H2N2 타입이다.
플루엔자 같은 팬더믹(pandemic, 대유
류는 인플루엔자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로 꼽는다. 박멸 자체를 상상하기 어렵
이전까지는 사람들에게 유포되는 인플
행)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
수 있을 것이다.
스와 다른 면역 세포의 특정 상호 작용
전염병의 원인은 크게 바이러스와 세균, 둘로 나눌 수 있다. 콜레라와 뇌수막염은 대표 적인 세균성 전염병이다. 지금은 위협적이지 않지만 콜레라의 경우 19세기에만 해도 7 차례에 걸쳐 전 지구를 휩쓸었고 20세기 들어서도 60여만 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지금 도 어딘가에 은닉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뇌수막염도 마찬가지다. 세균과 바이러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번식 방법이다. 세균은 세포 형태의 생명체로 자가 분열 을 통해 확산한다. 이에 비해 바이러스는 유전정보와 단백질로 이뤄져 있어 번식을 위 해서는 숙주의 세포에 침투해야 한다. 세균은 알렉산더 플레밍이 푸른곰팡이로부터 항생제인 ‘페니실린’을 개발해내자 급속 도도 위축됐다. 페니실린이 거의 모든 세균에 약효를 발휘한 것. 하지만 바이러스는 본 문에서 밝힌 것처럼 지속적으로 변이하면서 기존의 항바이러스제를 무력화시키고 있 다. 그렇다고 세균과의 전쟁에서 이기고,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패전의 기운이 드리운 건 아니다. 세균 진영엔 페니실린 같은 기존의 항생제에 죽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가 등 장해 인류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반면에 변종 바이러스로 힘겨워 하던 인류 는 모든 바이러스에 적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백신’(범용백신)을 준비 중이다.
U6
2015년 7월 1일
U special
청소년을 위한 유네스코 특별 기획, 환경 이야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작은 움직임 ‘레인보우’ 그 두 번째 이야기
환경, 다음 세대에 건네는 재앙 아닌 선물이어야 유네스코학교에는 레인보우 프로젝트가 있다. 학생들 주도로 평화, 인권, 다문화, 환경, 세계화, 지역고유문화, 경제정의라는 7가지 주제를 다양하게 풀어내는 활동이다. 아직은 소수이고 작은 활동이지만 세상의 변화는 이런 마음과 힘이 모일 때 이루어진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작지만 의미 있는 움직임, 레인보우 그 두 번째 이야기는 ‘환경’이다.
투발루(Tuvalu)는 9개의 섬으로 이뤄
로 물에 잠겨 사라지는 섬이 생기고 있
해하는 과정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세
진 남태평양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다.
는 마셜제도도 직면한 문제이다.
계 각국이 산업 발전에 집중하면서 화
나라 전체 면적이 서울 영등포구 정도
로 도움을 줄 수 있다.
석연료를 과도하게 사용하였다. 이로
‘환경의 날’이 ‘사람들의 날’인 이유
인 26㎢이다. 이런 작은 섬나라 투발루
0.46 vs 19.64, 온실가스의 역설
인해 발생한 필요 이상의 이산화탄소
한 예로 음식물 쓰레기만 줄여도 지구
의 국토 면적이 점점 더 작아지고 있다.
투발루를, 몰디브를, 그리고 마셜제도
는 대기권에서 지구를 감싸며 지구를
온난화를 막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투발루의 최고 해발고도는 5m 정도밖
를 위협하고 있는 해수면 상승은 왜 일
거대한 온실처럼 만들고 있다. 이렇게
대한민국에서만 한 해 배출되는 음식
에 안되는데, 20세기 들어서 기후변화
어나는 것일까. 지구온난화로 남극에
지구가 더워지자 북극과 남극의 빙하
물 쓰레기 양이 400만 톤이다. 이 숫자
로 해수면이 상승하자 수도인 푸나푸
있는 빙하가 녹아 바닷물의 높이가 높
가 녹으며 북극곰과 펭귄은 서식지를
를 달리 표현하면 1년에 1인당 80kg의
티가 물에 잠겼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
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구
잃고, 남태평양의 투발루는 해수면이
음식물을 먹지 않고 버리는 셈이다. 음
면 50여 년 후에는 투발루가 바닷속에
온난화를 일으키는 요인은 무엇일까.
높아져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다.
식물 쓰레기 자체가 환경을 해치기도
잠기는 상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개발도상국과 선진국들이 배출하는 온
아이러니한 것은 해수면 상승의 위협
하지만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에도 연
이런 문제는 투발루만의 이야기가 아
실가스(이산화탄소, 메탄 등)가 바로
에 직면한 투발루는 1인당 이산화탄
간 20조 원의 비용이 든다. 먹을 만큼
니다. 국토의 80%가 해발고도 1m인
주범이다. 이산화탄소는 석탄 석유 가
소 배출량이 0.46t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고, 먹을 만큼 조리하고, 먹을 만큼
몰디브도, 파도 높이에 따라 순간적으
스 등 화학연료의 사용과 쓰레기를 분
사실이다. 반면에 투발루 옆의 호주는
담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이다.
19.64t, 캐나다 16.15t, 미국 14.19t(이
지난 6월 5일은 ‘세계환경의 날’(World
상 2009년 기준)를 배출하고 있다. 한
Environment Day, WED)이었다. 세계
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2년 기
환경의 날은 세계적으로 환경보전 캠
준으로 13.7t이다.
페인을 장려하기 위하여 정해진 날로,
지구온난화를 해결하는 방법은 거꾸로
1972년 6월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개
생각하면 된다. 국가 차원에서는 온실
최된 ‘인간환경회의’에서 채택됐다. 이
가스를 대량으로 배출하는 산업구조를
날은 개개인의 환경 사랑 실천이 모여
저탄소 구조로 바꿔야 한다. 개인들도
지구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기에 '사람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작은 실천으
들의 날'로 통하기도 한다.
환경을 지키는 생활 수칙 일곱가지
1 2 3
양치질 샤워할 때 물 절약
휴지 및 종이 절약
대중 교통수단 이용
불필요한 불 및 전원 끄기
4
5 6 7
일회용 종이컵 사용 줄이기
음식은 먹을 만큼만
분리수거 및 재활용
2015년 7월 1일
1
환경이야기
U7
1
제인 구달(Jane Goodall)
동물학자에서 환경운동가로 제인 구달은 동물학자로 유명하다. 그녀는 26세에 아는 사람
‘데임’(Dame) 작위를 받았고, 유엔 ‘평화의 메신저’로 임명돼
이 한 명도 없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곰비 침팬지 보호구역
세계를 무대로 ‘지구 위 모든 종(種)의 평화’를 위해 활동하고
으로 들어갔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곳에 머무르며 침팬
있다.
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 침팬지가 채식뿐 아니라 육식을 즐기
8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제인 구달은 1년 중 300일이 넘
고 사냥을 한다는 것과 사람처럼 도구를 제작하고 사용한다는
는 시간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강연을 하고 있다. 자신의 연
점을 밝혀냈다. 무엇보다 그녀는 침팬지에 대한 아낌 없는 사
구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에 처한 종을 구하고, 유전자 변형 식
랑으로 야생동물과 함께 살아가며 교감을 나누는 데 성공했
품을 반대하며, 야생동물 밀거래와 싸우는 이야기로 사람들에
다. 평안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안겨 있는 침팬지 사진은 제인
게 감동을 준다. 무엇보다 제인 구달은 어린 신세대가 “지구에
구달을 상징하는 이미지다. 제인 구달은 1977년에 야생동물
관해, 또 서로에 관해, 그리고 미래에 관해 애정을 갖고 행동”
연구·교육·보호를 위한 제인 구달 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연구
하도록 돕고자 한다. '뿌리와 새싹' 프로그램이 그것인데, 현재
소를 통해 야생동물의 권익 보호에 힘쓰고 있다. 그리고 그 길
138개국 15만 명의 청소년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은 환경보호와 맞닿아 있다.
제인 구달이 강연할 때마다 청중은 마치 최면에 걸린 듯 그녀
인생의 전반을 동물학자로 생활한 제인 구달은 1991년 탄자
의 이야기에 빠져든다고 한다. 그녀가 청중에게 던지는 메시
니아에서 청소년의 자연보호 운동을 위해 ‘뿌리와 새싹’ 프로
지는 한결같다.
그램을 시행하며 환경운동가로서의 활동을 본격화했다. 그 결
“우리가 망가뜨린 곳을 여러분이 복구하고 보호하고 시간을
과 2003년에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전 지구의
갖고 도움을 주면 그곳은 다시 아름답게 태어납니다.”
우리가 망가뜨린 곳을 여러분이 복구하고 보호하고 시간을 갖고 도움을 주면 그곳은 다시 아름답게 태어납니다
환경 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남자의 기사에 해당하는
2
환경이야기
2
조너선 리(Jonathan Lee)
3
환경이야기
3
진건중학교 유네스코 동아리
10세 소년, 만화로 환경을 지키다
버리지 말고 멋지게 쓰자
세계청소년환경연대 대표, 2011년 제10차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어린이 환경운동가’로 유명인사가 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
진건중학교 유네스코 레인보우 세계시민 동아리는 2014년 “버
(UNCCD) 총회 홍보대사, 2009년 인천세계환경포럼 홍보대사,
령을 비롯, 존 케리 국무부 장관, 아킴 슈타이너 유엔환경계획
리지 말고 멋지게 쓰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세상의 작은 변
여기에 덧붙여 버락 오바마, 조지 부시, 힐러리 클린턴 등 유명
(UNEP) 사무총장 등이 바쁜 일정 중에 조너선을 만나 그의 생
화를 일으키기 위해 이들은 우선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세상의
인사들과 만나 환경문제에 대해 토론을 벌이는 이가 있다.
각과 실천에 적극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변화’란 주제로 토론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을 가지
18세 청소년 환경운동가 조너선 리가 그 주인공. 조너선이 환경
조너선은 ‘고그린맨’을 기반으로 세계어린이 1인당 1그루 나무
고 한 해 동안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열 살 때인 2007년이었다. TV 다큐
심기 운동, CNN과 함께 하는 패스트푸드점 용기 재활용 캠페인
4월 5일엔 유네스코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 동구릉에서
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아마존을 개발하기 위해 벌목하는 장면에
등을 펼쳤다.
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소나무 심기 행사에 참가했다. 5월 30일
충격을 받고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책과 신문을
18세가 된 조너선은 ‘어린이 환경운동가’에서 ‘청소년 환경운동
에는 학교 영양사 선생님을 초청해 음식물 쓰레기 문제에 대해
통해 환경 관련 정보를 습득하며 ‘내가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가’로 성장해,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환경에 대한 관심을 불러
배웠다. 잔반 줄이기는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급식실
일은 무엇일까’ 생각했다. 그 끝에 조너선은 인터넷에 만화 ‘고
일으키고 있다. ‘세계청소년환경연대’를 조직해 이끌고 있는 것.
과 함께 잔반량 그래프를 만들어 중앙현관에 전시하고 급식 덜
그린맨’(www.gogreenman.com)을 그리기 시작했다. ‘환경지
조너선은 “나이가 많건 적건 누구나 환경을 지킬 수 있다”며 “지
남기기 캠페인을 펼쳤다. 에너지 사용량 10% 줄이기 운동도 펼
킴이’라는 뜻의 ‘고그린맨’이 환경을 오염시키려는 과학자 ‘공해
구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이 우리 곁에 있다는 걸 기억
쳤다. 한달 후에는 한국국제봉사기구 클린테이블 강사 분들을
박사’(Dr. Pollution)에 맞서 세계를 지켜내는 내용이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청하여 음식물쓰레기 문제에 대해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도
고그린맨의 흥미진진한 활약상이 입소문을 타면서 조너선은
너도넛이라는 앱을 통하여 잔반을 없애는 인증 사진도 올렸다. 우리의 작은 실천으로도 세상을 조금은 더 따뜻하게 바꿀 수 있 다는 것을 배웠다. 6월 20일에는 남양주청소년수련관 선생님을 초빙하여 자원을 재활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배웠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헌옷 신 발 등을 모으는 활동을 하기도 했으며, 2014 남양주점프벼룩시 장에 참여해 마련된 수익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몸은 힘들었지 만 지역주민과 행복을 나누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특히 급식 잔 반량 줄이기의 경우, 친구들이 함께 하며 우리가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U8
2015년 7월 1일
U culture
청소년을 위한 문화 소식
임형주가 권하는 한 권의 책
청춘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조언 백지연의 <크리티컬 매스>
임형주 씨는 자신을 ‘활자중독자’라고 말한다. 한 달에 마흔 권의 책을 읽고 하루에 종이 신문 15 개를 보는 그에게 합당한 표현이다. 그에게 책은 친구 같은 존재다. 청소년 시절 임 형주의 고민은 ‘외로움’이었다. 12세에 데뷔해 17 세에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활동하던 그의 주변 에는 어른들뿐이었다. 당시를 회상하며 임 씨는 한 인터뷰에서 “그때도 책을 읽으면서 버틸 수 있는 힘을 많이 얻었어요. 쓰지 히토나리의 책에 서 발견한 구절인데 ‘고독은 영원히 배신하지 않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평화예술 친선대사를 맡고 있는 팝페라 테너 임형주 씨는 음악만큼 활자를 사랑한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종이 신문을 읽고 한 달에 많을 때는 마흔 권의 책을 읽는다. 책을 통해 꿈과 멘토를 만난다는 임 씨가 올 여름 청춘들에게 권하는 한 권의 책 이야기를 <유네스코뉴스>에 보내왔다. 그의 글을 전재한다.
는 친구라고 생각하는 게 좋다’는 글귀에 많은 위로를 받기도 했죠”라고 말했다. 임형주 씨와 대화를 나눈 이들은 그의 박식함에 놀란다. 주제도 분야도 가리지 않는다. 그의 머 릿속에 수많은 책들이 그의 생각으로 변해서 차 곡차곡 쌓여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다. 분야 를 가리지 않고 읽는 편인데 특히 즐겨 읽는 범 주는 자서전이다. 책에서 삶의 멘토를 찾는다고 그는 표현한다.
필자는 비록 남성이지만 늘 성공한 여성 인물들에 대해 오
로도 유명하다. 집필한 저서만 해도 무려 10권이나 되는
래전부터 관심이 많았다. 21세기인 오늘날에도 이 사회
‘베테랑 작가’이다.
좋은 학벌, 학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
에 여성들에게 보이지 않는 유리벽 같은 것이 존재하는 것
필자는 그녀의 저서 모두를 소장하고 있는데, 그중 오늘
은 자신의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관점과 소양이라
만 같은 선입견 때문인지는 몰라도, 유난히 여성들의 자서
추천하는 책은 지난 2011년 5월 발간돼 현재까지도 스테
는 것을 알았다”며 특히 “글로벌 리더의 자질을
전이나 다큐멘터리를 볼 때면 그렇게 감동적일 수가 없다.
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는 <크리티컬 매스(1퍼센트 남겨두
갖추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쓰는 능력이 필요하
가정을 이루고 자녀까지 낳아 일과 가정 모두에서 성공을
고 멈춘 그대에게)>이다.
다”고 말했다. 물론 그 자신도 그런 능력을 책을
일궈낸 여성들의 스토리는 늘 감명 깊다 못해 경탄스럽기
성공한 앵커이자 여성 리더인 저자 백지연이 그간 수많은
통해 찾아왔다.
까지 하다. 오죽하면 그러한 여성들을 일컬어 우리는 ‘슈
성공한 인물들을 인터뷰해오며 느낀 성공에 대한 자신만
퍼 우먼’(Super Woman)이라고 부르지 않는가? 정말 딱 맞
의 독특한 철학과 번뜩이는 영감, 그리고 삶의 지혜를 함
는 표현이다.
께 담아 낸 책이다. 그녀는 차가운 현실 앞에 좌절하고 방
오늘 추천할 도서의 저자도 진정한 ‘슈퍼 우먼’으로 평가
황하는 젊은이들과 99퍼센트에서 멈춰 서버린 이들을 위
받는 인물인데, 그녀는 바로 MBC <뉴스데스크>의 최연소
해 인문학의 향기로운 구절들을 동원하기도 하고, 때로는
및 최장수 앵커로 활약하고 한국의 ‘바바라 월터스’, ‘오프
현실적이지만 가슴 따뜻한 조언들을 진정성 있게 전하고
라 윈프리’로 불리는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 앵커 백지연이
있다.
다. 오랜 기간 그녀가 국내 여성 앵커의 대명사였음은 굳
결국 ‘성공의 비밀은, 우리가 포기하고 시도하지 않은 마
이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아는 사실이다. 객관적이고도 냉철
지막 1퍼센트에 있다!’라고 저자 백지연은 힘주어 강조한
한 시각과 출중한 언변, 특유의 매력적인 음성과 외모까지
다. 필자는 이 책을 이제 곧 여름방학을 맞이하는 중고생
그야말로 완벽한 여성 앵커의 모범답안이자 세계적으로도
들과 대학생들, 더 나아가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젊은이들
보기 드문 ‘현재진행형’의 최장수 현역 앵커로서 국민들에
에게 ‘강력 추천’한다. 아울러 이 책이 분명 리더를 꿈꾸는
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게다가 그녀는 베스트셀러 작가
이들에게 ‘Must have item’이 되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임형주 씨는 한 강연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추천 청소년 권장도서 분야
도서명
저/역자
출판사
발행일
대상
문학 예술
오스카 와일드, 아홉 가지 이야기
오스카 와일드/최애리
열린책들
2015. 04. 15
중·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배우는 스토리텔링 논리 교실 1
장은경 글, 이창섭 그림
어린이동아
2015. 04. 24
초
궁금함에 대한 끝없는 질문 50인의 철학 멘토
제러미 스탠그룸/강도은
책숲
2015. 04. 20
고
어린이를 위한 무역의 모든 것
서지원 글, 끌레몽 그림
풀과바람
2015. 04. 09
초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도서관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
우리교육
2015. 04. 03
중·고
자연 과학
탐정이 된 과학자들
마릴리 피터스/지여울
다른
2015. 04. 10
중·고
실용 일반
홀딩파이브 도와줘!
김성빈
마리북스
2015. 04. 20
중·고
나는 말하기 좋아하는 말더듬이입니다
빈스 바터/김선영
푸른숲주니어
2015. 04. 15
중
그건 무슨 책이야? 지어낸 이야기에 대한 진짜 이야기들
프랑수아 그라벨 글, 카티 르메 그림/조현실
산하
2015. 04. 10
초·중
인문학
사회 과학
유아 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