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1월 창간 / 제7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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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1일
우리는 꿈꾸는 세계시민! 더 큰 세상 향해 앞으로! 차세대 글로벌 리더 키우는 제3기 유네스코키즈 세계시민캠프 성공리 마쳐
모의유네스코총회를 마친 후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제3기 유네스코키즈 어린이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민동 석)가 주최하고 기아자동차가 후원하는 ‘제3기 유네스코키즈 세계시민캠프’가 8 월 6일부터 10일까지 4박5일간 경기도 이천 유네스코평화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3기 세계시민캠프에는 전국에서 선발된 초등학교 5~6학년 재학생 100명 이 참가해 유엔과 국제기구에 대한 강
연, 평화와 환경 등에 관한 주제학습과 토론, 문화유산지 방문, 모의유네스코총 회 개최, 그리고 다양한 미션활동 등을 체험했다. 특히 참가 학생들이 각 나라의 대표 를 맡아 원자력발전과 탄소배출량 감축 을 두고 불꽃 튀는 논쟁을 벌인 모의유 네스코총회 프로그램은 유네스코키즈
아시아·아프리카 넘어 중남미까지 ‘아름다운 협력’ 확장 개도국 등재 돕는 ‘세계기록유산 등재훈련 워크숍’ 자메이카서 8월 열려 지난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총 4일간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유네스코한국위 원회(한위), 문화재청, 유네스코자메이 카위원회, 유네스코 킹스턴사무소가 공 동으로 주최하는 ‘2015 유네스코 세계기 록유산 중남미지역 등재훈련 워크숍’이 개최됐다. 이번 워크숍에는 영국령 버진아일랜 드, 퀴라소, 도미니카, 도미니카 공화국, 엘살바도르, 아이티, 자메이카, 파나마, 파라과이, 세인트키츠 네비스, 신트마르 턴,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등 총 12개 국이 참여했다. 각국 참가자들은 유네스 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서 작성에 관 련된 교육을 받고, 얀 보스 유네스코 세 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등재심사 소위원회 위원장, 레이 에드먼슨 유네스
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 원회 전 의장 등 국제전문가들로부터 전 문적인 자문을 받아 자국의 등재신청서 초안을 수정·보완하는 기회를 가졌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세계기록유산 등재훈련 워크숍은 개발도상국의 세계 기록유산 등재 지원을 위해 2009년 경기 도 이천을 시작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 역 및 아프리카 등지에서 진행돼 왔으 며, 실제로 등재훈련 워크숍을 통해 보 완된 신청서들 중 5건이 세계기록유산 의 등재로 이어지는 성과를 이룬 바 있 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워크숍은 이 지역에서 등재가 저조 했던 국가들의 기록유산 보호 및 인식 제고에 기여하고자 기획되었다. 장지원 문화커뮤니케이션팀
어린이들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더 큰 꿈을 품는 뜻 깊은 계기로 작용했다. 세계시민캠프 수료자 중 우수 학생 25 명은 앞으로 3개월간의 자기주도학습을 마친 후 내년 1월 프랑스 파리 등지에서 진행되는 해외현장학습에 참여하게 된 다. 해외현장학습은 파리 유네스코 본부 및 OECD, 벨기에 브뤼셀 EU 등 국제기
구 방문과 현지 세계문화유산 탐방 등 다 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유네스코키즈 프로그램은 어린 이들에게 세계를 향한 꿈과 비전을 심 어줌으로써 세계시민, 더 나아가 글로벌 리더로 키우기 위한 차세대 육성 프로그 ▶ 관련 기사 12면 램이다.
세계가 ‘9월 8일’을 기념하는 까닭 자신의 이름을 쓸 줄 모르고 지하철 역 이름을 읽을 줄 모르는 삶, 혹시 상상해 보셨나요? 하루 하루가 암흑 속에서 지내 는 것 같지 않을까요? 그런데 지구촌에는 아직도 문자를 읽고
날이 있습니다. 바로 9월 8일,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해의 날’입니다.
쓰지 못하는 비문해자들이 8억 명 가까이
우리에게 세계 문해의 날이 더욱 각별
있습니다. 제대로 된 학교 교육을 받지 못
한 것은, 해마다 이 날에 문해 향상에 공
하는 아동의 수도 전체의 10분의 1이 넘
헌한 이들을 선정해 ‘유네스코 세종대왕
는다고 합니다. 이들에게 글을 깨우치는
문해상’을 시상하기 때문입니다. 글을 읽
것은 어제보다 나은 삶과 만나는 일입니
고 쓰지 못하는 백성을 위해 한글을 창제
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펼치는 ‘지구
한 세종대왕의 뜻과도 잘 어울리는 상이
촌 교육 지원 사업’을 통해서 90세가 넘어
라 할 수 있습니다.
서야 글자를 배우기 시작한 짐바브웨의
문해는 사람으로서 기본적으로 누려야
샘 할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문득 떠오릅
할 또 하나의 권리이고, 문해 교육은 누군
니다. “글을 읽는다는 건요, 새로운 세상
가를 더 가치 있는 삶으로 이끄는 길입니
과 만나는 것이에요.”
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국민 여러분과
세계의 기념일 중에는 비문해자들이 문
함께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교육지원 사
맹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전 세계
업을 펼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세
에 문해(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 교육을
계 문해의 날을 품은 9월, 이제 한 번쯤은
지원하고 증진할 것을 촉구하는 특별한
배움이 절실한 누군가를 떠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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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젊은이들, 평화로운 미래 일굴 변화를 꿈꾸다
4면 특별기고·주재관 서신
한위 주최 ‘제4회 유네스코 청년역사대화 국제포럼’ 성황리 종료
전 세계 청년들이 모여 한반도 및 동 북아, 더 나아가 세계 평화를 위해 의견 을 나누고 인식을 공유하는 ‘제4회 유네 스코 청년역사대화 국제포럼’이 지난 8 월 9일부터 13일까지 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유네스코한 국위원회(한위)가 주최한 이번 포럼에 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역사교과서와 기억의 공유 : 제2차 세계대전과 종전 70년’을 주제로 세계 15개국 대학생 50
여 명이 참가, 공통된 역사 인식 아래 평 화적인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청년들 의 역할을 모색하는 한편 서울 시내 곳 곳에서 현장 활동을 펼쳤다. 8월 10일 포럼 개회식에서는 정재정 서울시립대 교수(전 동북아역사재단 이 사장),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등이 ‘역사, 청년 그리고 평화’를 주제로 기조 대담을 열었고, 이삼성 한림대 교수와 우타 게를란트 ‘추모, 책임 및 미래재단’
고문이 각각 ‘전후 세계와 동아시아 질 서’, ‘독일의 사례와 과거사 해결 경험’을 주제로 전문가 강연을 펼쳤다.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4박5일간 그룹별 토론과 현장 학습 기회를 가진 대학생들은 12일 서울 신촌, 홍대, 인사 동 일대에서 ‘역사 교과서 전시 및 캠페 인’을 벌이며 지역 시민들과 함께 세계 각국이 공통된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평 화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노 력할 것을 촉구했다. 포럼에 참가한 시 카고 대학 이지현 양은 역사교과서를 둘 러싼 한·중·일 삼국 간의 갈등에 대해 “각국이 자신의 입장만 강조해서는 진 전이 없을 것”이라며 “보다 객관적으로 역사적 사실을 대면하고 서로의 공통점 을 찾는 것에서부터 노력을 시작해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몽골대 우양가 수크밧 양은 “일반 시민들이 우리 젊은 세대가 가져올 수 있는 변화의 힘을 믿 는지 궁금했다”며 “우리들이 전쟁과 고 통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갈 변화의 일 부가 되길 원한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 ▶ 관련 기사 13면 다.
“위원회 활동 기반 다지고 국민 참여 이끌어 낼 방안 제시할 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제5대 감사로 이재연 교수, 홍기택 대표회계사 위촉 숙명여대 이재연 아동 복지학과 교수(사진 오른 쪽)와 대일합동회계사무 소 홍기택 대표회계사(사 진 왼쪽)가 유네스코한국 위원회 제5대 감사로 위 촉됐다. 8월 24일부터 임기가 시작된 이재연, 홍기택 두 신임 감사는 지난 8월
5면 세계 문해의 날 특집 9월 8일 ‘유네스코와 우리는 지금’
6면 브릿지 희망 스토리 레소토와 짐바브웨에서 만난 사람들
8~9면 후원 특집 지구촌 친구들 보듬어준 80개 유네스코학교
10면 후원 인터뷰 교육 나눔 동참한 ‘키즈 2기’ 박소연 양 가족 12면
한눈에 보는 제3기 유네스코키즈 세계시민캠프
13면
제4회 청년역사대화 국제포럼 속으로
14면 지구촌 트렌드 궁극의 식재료 찾는 ‘대체식품’ 연구 붐 15면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예측의 과학, 범죄 막는 방패 될 수 있을까 19면 지상 페이스북·4컷 만화 영어로 만나는 우리 시 U1~U8 섹션 지면 유네스코 포 유스 창간일 1964. 1. 10 /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겸 편집인 민동석 편집 송영철, 김보람, 김현정 편집디자인 정명진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우) 04536 서울시 중구 명동길 (유네스코길) 26 인쇄 (주)프린피아 기사관련 문의 02-6958-4180 구독신청 및 변경 news@unesco.or.kr
유네스코뉴스 퀴즈
20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활 동 기반을 굳게 다지고 유네스코 활동 에 국민의 폭넓은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데 힘쓰겠다”고 향후 감사 활동 방향을 밝혔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감사는 비상임 으로 총회에서 선임되며, 임기는 2년 (중임 가능)이다. 박정섭 감사평가실장
매년 9월 8일, 세계 문해의 날을 맞아 유네스 코가 문해교육에 기여한 이들에게 시상하는 특별한 상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의 제 안을 받아 1989년 유네스코가 제정한 이 상 에는, 글을 읽고 쓰지 못하는 백성을 위해 한 글을 창제한 이 분의 이름이 붙어 있는데요, 과연 이 상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① 유네스코 주시경문해상 ② 유네스코 훈민정음문해상 ③ 유네스코 세종대왕문해상 퀴즈응모하기 : 9월 15일까지 www.unesco.or.kr/quiz
교육 현장 오가며 평화와 미래 위해 ‘열린 대화’ ‘한일교사대화’ 일 교직원 방한 프로그램 6박7일간 진행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민동 석)와 일본 유네스코아시아문화센터, 유엔대학이 공동 주최하는 2015년 ‘유 네스코 한일교사대화’ 일본 교직원 한 국 방문 프로그램이 8월 25일부터 31일 까지 6박7일간에 걸쳐 펼쳐졌다. 한일 교직원 교류를 통한 유네스코 교육 이념 의 확산, 양국 교육 현 안 이해와 우호 증진 을 목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매년 한일 상대국의 교사를 초청 해 진행되며, 대한민 국 교육부와 일본 문
부과학성이 후원한다. 이번에 방한한 히구치 도요타키 단 장(코마에 제1중학교 교장)을 비롯한 일본 교직원단 50명은 25일 서울에서 개회식을 가진 후 두 그룹으로 나뉘어 서울(용강중학교, 서울대학교사범대학
방한한 일본 교직원이 유네스코학교 수업에 참관해 학생과 대화하고 있다
부설중학교), 경기(안현초등학교, 경기 자동차과학고등학교), 전남(순천왕지초 등학교, 순천팔마고등학교) 지역의 유네 스코학교를 방문해 국내 교육 현장을 견 학했다. 또한 경기도와 전라남도 교육청의 지 원을 받아 해당 지역 교육청과 지역 문 화유적지를 방문하고 국내 교사, 학생들 과 만나 양국의 교육현안과 문화에 대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번 프로 그램을 결산하는 보고회와 폐회식은 30 일 부산에서 진행됐다. 지난 2001년 한국 교직원들의 일본 방 문을 시작으로 올해 15회째를 맞는 ‘유네 스코 한일교사대화’에는 이번 일본 교직 원 방문단을 포함해 그간 약 500여 명의 일본 교직원과 약 1770여 명의 한국 교직 원이 참여했다. 홍보강 교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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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UNESCO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 화, 정보, 커뮤니케이션 분야 에서 국제협력을 촉진하여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이 바지하는 유엔 전문기구입 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Korean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유네스코한국위원 회는 1954년 ‘유네 스코 활동에 관한 법 률’에 따라 설립된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 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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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작은 변화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거에요” ‘2015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여행’ 지난 8월 진행 ‘2015 레인보우(Rainbow) 청소년 세 계시민여행’(이하 세계시민여행)이 8월 3~5일 2박3일간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 관(개회식)과 경기도 이천 유네스코평 화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유네스코 레인보 우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레인보 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전국 유 네스코학교 학생 대표(고등학교별 1명) 53명이 참가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마음과 마음을 잇는 여행을 체험했다. 세계시민여행은 레인보우 프로젝트 의 연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각 학교
대표들이 모여 프로젝트 내용을 공유하 고 협력 활동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 련된 것이다. ‘레인보우 프로젝트’는 유 네스코의 가치가 담긴 7가지(평화, 인 권, 다문화, 환경, 세계화, 지역고유문 화, 경제정의) 주제와 관련해 전국의 유 네스코학교 학생들이 학교와 지역사회 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스스로 계 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세계시민여행의 참가 학생들은 ‘세계시민놀이터’와 ‘세계시민 연극 공 연’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유네스코 가 추구하는 가치를 직·간접적으로 체 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세계유산에 눈뜨고, 유네스코와 만나는 특별한 체험 기회 한국위원회, 하나투어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탐험대’ 공동기획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하나투어 의 교육여행 브랜드인 ‘에듀하나’ 와 함께 국내외 세계유산을 체험하 는 특별 교육프로그램을 공동 기획 했다. 최근 한국의 열두 번째 세계유 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비롯해 제주도, 경주와 같은 국내 세 계유산 지역은 물론, 태국 아유타야, 캄보디아 앙코르 왓, 라오스 루앙프 라방, 중국 북경, 일본 나라와 교토 에 이르기까지 해외 세계유산 지역 을 탐방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탐험대’로 명 명된 이번 특별 교육프로그램은 금 년에는 시범적으로 국내 유네스코학 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추후 개인,
소규모 단체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 다(문의: 1566-0072). 참가 학생들 은 세계유산에 초점을 맞춘 심도 있 고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 하며, 활동 후에는 탐험대 수료증을 받게 된다. 학교에 따라 사전 오리엔 테이션, 봉사활동 진행 등 다양한 세 부 프로그램이 추가될 수 있으며, 교 육적 목적 외 기타 일정은 배제될 예 정이다. 이번 ‘유네스코 세계유산 탐험대’ 프로그램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하나투어가 지난 2월 업무협약을 체 결하고, 세계유산 보호 등 유네스코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김지현 문화커뮤니케이션팀
유네스코 안에서 우리는 하나! 새물결 100년 향한 비전 선포 KUSA 창립 50주년 기념식 9월 5일 세종대 컨벤션홀서 개최 국내 유네스코 청년활동을 이끌어온 쿠사(KUSA, 한국유네스코학생회) 창 립 50주년 기념식이 9월 5일 오후 5시 세종대학교(서울시 광진구 능동로) 컨 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와 KUSA 총동문회, 한국유네스코학생협회가 공 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50주년 기념식 에서는 ‘KUSA 50년! 함께하는 새물결 100년!’이라는 주제 아래 쿠사가 걸어온 반세기를 돌아보고, 향후 100년을 향한 쿠사의 비전을 선포할 예정이다. 식전 행사로 ‘조국순례대행진’ 등 쿠 사 활동 모습을 담은 50주년 사진전, 특 별공연, 박근희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부 회장(청주대 10기)의 기념 특강이 진행
되며, 본 행사에서는 서주석 준비위원 장의 개회사에 이어 쿠사 50년 활동사 경과보고,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과 유 재건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 회장, 문용 린 전 교육부총리(서울대 5기)의 축사, 이건일 학생협회장의 비전 선포식 등이 진행된다. 또한 50여 년 전 한위 직원으로서 쿠 사 탄생의 산파 역할을 했던 이세기 전 통일부 장관(한중친선협회 회장)이 ‘쿠 사 창립 이야기’를 들려주는 특별한 순 서도 마련돼 있다. 식후에는 모든 쿠사 인(人)이 한마음 한뜻으로 새물결 100 년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친교의 시간 이 진행된다.
세계시민 연극 공연 모습
아울러 앞서 레인보우 프로젝트에 참 여했던 선배들과 만남을 갖고 유네스코 활동에 대한 신념과 의욕을 더욱 북돋 을 수 있었다. 또한 참가 학생들은 ‘학교 별 프로젝트 성과 공유’와 ‘세계시민협
의회’ 활동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세계시민으로서 나의 변화로 세상의 변 화를 만들어 내는 새로운 여행을 경험 ▶ 관련 기사 섹션 U1, U4면 했다. 백승현 교육팀
개도국 전통 공예 부활 위해 경험과 노하우 나눈다 한위, 우즈벡서 공예디자인 역량강화 2차 워크숍 9월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가 문화체 육관광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과 함께 9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우 즈베키스탄 마르길란에서 ‘개도국 지속 가능발전을 위한 공예디자인 역량강화 2차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에는 한국의 공예·디자인 전문가들이 동행해 현지의 신진 공예가 및 대학생들이 지난 1차 워크숍(2015년 2월) 이후 ‘공예트렌드페어’(12.17-20, 한국) 출품을 목표로 생산 중인 공예품 의 개발 현황을 점검한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 참가하는 한국 전문가들은 워크숍 기간 동안 현지에서
개최되는 ‘Atlas Bayrami’ 전통직물축 제의 학술회의에 초청받아 현지 전문가 및 관계기관 참가자들과 전통 공예의 계승과 발전에 대한 한국의 경험담을 나눌 예정이다. ‘개도국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공예 디자인 역량강화사업’은 개도국의 전통 공예와 소재를 활용한 제품 개발을 도 움으로써 현지 주민의 경제적 자립 및 사회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14 년 시작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이다. 서지형 문화커뮤니케이션팀
‘명동의 매혹적 도시 풍경’과 만나보세요 서양화가 권대하 전시회, 9월 한 달간 배롱나무카페서 열려 서울 명동 입구에 위치한 유네스코 회관 12층 배롱나무카페 갤러리에서 9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 달간 서 양화가 권대하 작가(명동갤러리 관 장)의 전시회가 열린다. ‘명동의 매혹 적 도시 풍경’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 번 전시회에서는 독특한 화법과 따뜻 한 시각으로 도시의 낮과 밤, 그리고 빛과 그림자를 캔버스에 담아낸 작품
들을 선보인다. 권대하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원 을 나와 15차례의 초대전 및 개인전, 200여 차례의 단체·개인전을 연 바 있 는 화단의 중견이다. 이번 전시 기간 동안 판매되는 작품의 수입금 중 30% 는 구매자 명의로 유네스코한국위원 회가 펼치는 아프리카 교육지원사업 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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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2015년 9월 1일
럼
글을 배우는 여성들, 이제 변화의 주인공이 되다 샤인 아티크(분야드 재단 부의장)* “세종 프로젝트(유네스코한국위원회 아시아 문해교육 사업)가 없었다면, 저 는 간단한 가계부도 작성하지 못했을 것 이고, 휴대폰 전화를 걸지도 못했을 거 예요.” 파키스탄 하피자바드의 작은 마을에 서 여섯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나르지스 씨의 말이다. 실제로 분야드 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문해교실을 다닌 후 그 녀의 자신감은 높아졌고, 가족의 건강도 개선되었다. 이제는 전기요금 고지서를 읽을 뿐 아니라, 자녀들의 숙제도 도와 줄 수 있게 되었다. 이밖에도 분야드 재 단을 거쳐간 수많은 여성 학습자 중 나 르지스 씨 이야기는 단지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우리는 교육이 이들을 가난에서 벗어 나게 하고 궁극적으로 그들의 발전에 기 여하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믿는다. 그러 나 안타깝게도 파키스탄의 농촌 지역에 사는 여성들에 대한 지원은 미미한 실정 이다. 필자의 조국, 파키스탄의 전체 인 구 1억 8000만명 중 6000만여 명은 비문 해자이며, 그중 2/3가 여성이다! 국제사회의 개발재원 흐름은 주로 세 계은행(World Bank), 아시아개발은행 (ADB), 유럽연합(EU)에 의해 좌우되 는데, 이들 개발기구들은 10세 이상 아 동들의 학교 교육에 지원을 집중하고 있 어 학교 밖 청소년이나 비문해 성인 인 구가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개발도 상국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주재관 서신
지난해 세종프로젝트 현장 방문 때 자리를 함께한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과 샤인 아티크 부의장(오른쪽)
유네스코에 따르면 아직도 7억 7000만 명이 넘는 비문해자가 인도, 중국, 파키 스탄, 방글라데시 등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다고 한다. 기후변화와 인구 증가에 따른 빈곤 도 이들 개도국에게는 여전한 문제다. 빈곤을 없애기 위해 새천년개발목표 (MDGs)를 설정하고 많은 국가들이 일 정한 목표를 달성했음에도 몇몇 국가에 게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올해 한국 에서 개최된 세계교육포럼이나 최근 논 의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지만, 교 육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되지 않는 한 이 또한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교 육의 중요성은 그만큼 강조해도 모자람 이 없지만,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시급 한 개도국에서 교육 문제는 뒤로 밀릴
수 밖에 없다. 문해는 모든 교육의 기본 전제다. 이미 선진국들은 교육을 개발목표의 주춧돌 로 삼아 훈련된 노동력을 시장에 제공하 고, 사회정의를 증진하고, 사회경제 발전 에 여성 참여를 촉진했으며, 건강하고 평 화로운 사회를 건설했다. 그러나 돈으로 상징되는 경제 논리에 의해 국제사회가 영향을 받으면서 문해교육은 점차 도외 시되었고, 결과적으로 빈곤은 개발도상 국들에게만 남겨진 과제가 되었다. 파키스탄의 중견단체인 분야드는 신 속하게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면 다수의 우리 국민들이 현대문명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특히 남성에 게 의존적이고 수동적이며 가족 내에서 존재감을 찾을 수 없는, 그래서 낮은 지 위에 머물러 있는 파키스탄 여성들을 볼
때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변화의 첫걸음 - 온전한 한 사람의 여성 이 되기 위한 - 은 본인의 이름을 쓸 줄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글을 읽고 쓸 줄 알게 되면 다양한 영역에서 선택 권이 주어진다. 투표를 할 수 있고, 형제 와 자녀들의 출생일을 등록하고, 경제활 동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성들이 자신감을 갖추고,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 고, 스스로 의사를 결정하고, 가족의 삶 이 개선되는 것은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것에 비견할 만한, 그야말로 거대한 ‘변 신’이다. 그동안 분야드는 이렇게 비문 해의 어둠 속에서 살고 있던 여성과 여 아 10만 명이 문해의 빛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세종 문해교육 프로젝트’를 통한 유네 스코한국위원회의 지원은 파키스탄의 농 촌 여성들에게 새로운 학습경험과 생활 기술을 제공해 주었다. 여성들은 가족의 소득을 창출하는 경제주체로 거듭났고, 이를 통해 가정의 보건영양 상태가 크게 개선되었다. 세상의 변화에 무관심했던 여성들이 변화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필자인 샤인 아티크(Shaheen Attiq) 부의장은 공 직자 출신으로 자신의 전 재산을 분야드 재단에 기부하고 교육, 특히 여성의 문해교육과 처우 개 선에 열정을 쏟고 있는 인물이다. 분야드 재단은 2002년 ‘유네스코 세종대왕문해상’ 수상 단체로 기초문해교육과 빈곤퇴치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을 추진하고 있는 파키스탄의 대표적인 비정부단 체다. 아시아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지 원 사업인 ‘유네스코 브릿지 아시아 프로젝트’(세 종프로젝트)를 통해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도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국제기구에서 인턴으로 일한다는 것은…
김은영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지난 여름, 파리 유네스코 주변은 한산 했는데 관광지는 붐볐나 봅니다. 최근 프 랑스의 관광 실적이 좋다고 <르 몽드>가 보도했습니다. 작년에는 8300여 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프랑스를 찾았는데, 올 해는 85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 하고 있답니다. 이들 중 중국인이 200만 명으로 50% 가까이 증가했고, 반대로 일본인은 20%가 줄었다고 하여 흥미로 웠습니다. 예전에는 아시아, 특히 동북아 3개국 은 확실히 구분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은 얼핏 얼굴만 보고서는 어느 나라 사 람인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나 가면서 어느 나라 말로 얘기하는지 귀를 쫑긋하게 됩니다. 유네스코 복도에서도 한국 사람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마주치는 일이 많습니 다. 유네스코 본부에 한국인 직원이 20
명이 안 되기에 얼굴은 다 알 텐데 누구 일까요. 혹시 다른 나라 사람? 물론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경우도 있 지만, 가끔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인사를 받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 리 위원회에서도 매년 유네스코에 인턴 을 보내고 있고, 국제 전문가 양성을 위 한 국내의 지원 프로그램 등 여러 경로 로 요즘 유네스코에서 일하는 인턴들이 예전보다 꽤 많아졌습니다. 국제사회에 기여할 기회를 찾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늘어서 부럽기도 합니다. 최근 유엔 인턴이 텐트에서 생활하여 주목을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국제기구 의 인턴이라니 근사해 보이지만, 국제기 구의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 공한다는 취지에서 보통은 보수가 제공 되지 않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온 그 유 엔 인턴도 특히나 물가가 비싼 제네바에 서 생활하려니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습 니다. 지방 학생들이 서울에 올 경우 학비뿐
만 아니라 생활비까지 추가로 드는 비 용이 많아 뛰어난 실력이 있어도 서울 에 오지 못하고 지방 대학에 입학했던 경우가 떠올랐습니다. 유네스코에서 일 하는 인턴들을 보면서도 비슷한 생각 이 들었습니다. 파리에 사는 사람이라 면, 아니 유럽연합에 속한 사람이라면 저 멀리 한국에서 오는 것보다 좀 더 부 담 없이 유네스코 인턴에 응모하고 일 할 기회를 얻지 않았을까 하는. 그래서 가끔씩 사무국 직원들에게 한 국에서 온 인턴들이 일을 잘 한다는 얘 기를 들으면 내가 칭찬 받은 것처럼 으 쓱해집니다. 여러 후보자 중에 선발되 어 이 멀리까지 올 정도니 얼마나 동기 부여가 강할까요. 눈을 반짝이며 호기 심과 의욕으로 가득찬 모습은 옆에 있 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기운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인턴 경험이 유네스코에서 일할 기회 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잠시 동 안 국제기구를 경험한 이들에게 이 시
간이 앞으로 삶에 든든한 자양분이 되기 를 바라게 됩니다. 그런데 인턴들을 비롯해서 국제기구 에서 일하고 있거나 진출하려는 사람들 에게 대표부는 어떤 의미일까요. 대표부 의 존재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습니 다. 외국에 살거나 여행하고 있는 국민 들에게 그 나라에 있는 우리 대사관이 여러 도움을 주듯, 국제기구에도 대표부 가 설치되어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 다. 국제기구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개인 의 실력과 노력이 중요할 텐데, 국가의 지원이 필요한 순간도 있을 것입니다. 그 때 대표부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 랍니다. 국제기구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진출하고, 영향력을 미치는 위치에 있게 되면 국가 차원에서도 유익하겠지요. 여 러 나무가 잘 자라 어우러지며 숲을 이 루듯, 국제기구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자란 나무로서 든든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생각해 봅니다.
특
집
2015년 9월 1일
세계 문해의 날 특집 / 9월 8일 ‘유네스코와 우리는 지금’
“지속가능한 미래? “바로 문자에서 시작됩니다” 교육과 과학, 그리고 문화와 커 뮤니케이션. 유네스코가 다루는 광 범위한 주제들 중에서도 가장 기본 적이고 우선적인 과제 중 하나는 바로 지구촌 시민들의 문해 능력 향상이다. 읽고 쓸 줄 모르는 비문 해자의 수를 줄여야만 유네스코가 목표로 하는 세계 평화와 지속가능 한 발전, 그리고 풍요로운 문화와 과학 기술을 꽃피울 수 있는 토대 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이에 유네 스코는 1996년부터 9월 8일을 ‘세 계 문해의 날’로 정해 각 개인과 단 체, 그리고 국가가 문해 증진을 위 해 노력할 것을 촉구해 왔다. 올해 도 유네스코와 세계 각국은 문해의 날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검토하는 자리를 곳곳에서 마련하고 있다.
문해를 통한 ‘모두를 위한 교육’ 유네스코는 문해가 단순히 읽고 쓰고 계산하는 기술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학습하고 생활 기술을 습득할 줄 아는 주체적인 개인이 되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개인과 공 동체,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려 면 구성원들이 그런 가치들을 이해하고 학습하고 실천할 줄 알아야 하는데, 이 를 위해서는 우선 구성원들이 읽고 쓰고 이해하는 능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네스코는 전 세계에서 교육 환 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면
© UN Photo/Kibae Park
서, 해당 지역의 문해 사업에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성인 비문해율 이나 저개발국 아이들의 초등학교 교육 과정 이수 여부 등이 ‘모두를 위한 교육 (EFA)’ 달성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이 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2015년 ‘EFA 글로벌 모니터 링 리포트’에 의하면, 유네스코와 회원 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모두를 위한 문해’(Literacy for All)가 달성되기 위 해서는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지구상 성인 비문해자 수는 7억 8100만 명으로 추산되며, 개발도상국과 저개발 국 어린이 6명 중 1명 꼴인 약 1억 명의 아이들이 초등학교조차 마치지 못할 것 으로 보인다. 전 세계 성인비문해자 중 여성의 비율 이 64%에 달한다는 사실도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유네스코가 중시하는 또 하 나의 교육 가치인 ‘양성평등’의 달성을 위해, 문해 교육의 기회가 보다 균등하
게 주어질 수 있도록 각국이 더 노력해 야 함을 뜻한다.
지속가능발전의 시대도 문해로부터 유네스코는 9월 8일부터 이틀간 파 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열리는 ‘세계 문 해의 날’ 행사 주제를 ‘문해와 지속가능 한 사회’(Literacy and Sustainable Societies)로 정했다. 이를 통해 오는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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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유엔 총회에서 채택될 지속가능발 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와 문해 사이의 접점을 찾는 한 편, 포스트-2015 시대를 맞이해 각국이 문해 관련 활동에서 참고할 수 있는 새로 운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번 문해의 날 행사의 주요 순서 중 하나인 ‘유네스코 세종대왕문해상’ 수 상자도 결정됐다. 매년 문해교육, 특히 개발도상국의 모어발전 및 보급에 기 여한 개인 혹은 단체 2명(곳)에 수여 되는 세종대왕문해상은 올해 모잠비크 의 비정부기구 ‘어소시아상 프로그레 소’(Associac¸a ˜o Progresso)와 스리랑 카 국립교육원에 수여된다. 어소시아상 프로그레소는 ‘지역 언어 보급과 양성 평등 발판 마련’ 프로그램으로, 스리랑 카 국립교육원은 정규교육을 포기한 저 소득층 아동과 성인들이 학문적·기술적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한 대안 프 로그램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 총장은 이번 문해의 날을 맞아 “휴대전 화와 같은 신기술의 보급이 ‘모두를 위 한 문해’의 새로운 기회를 열어 줄 것”이 라며 “문해에 대한 정치적 노력과 경제 적 투자를 더욱 늘일 것”을 회원국과 파 트너에게 요청했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이어 “문해야말로 지속가능발전의 가 장 강력한 촉매 중 하나”임을 강조하며, “우리의 미래가 바로 문자에서 시작된 다는 것”을 회원국들이 전 세계에 환기 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이색 책나눔, ‘리틀 프리 라이브러리’ 운동
내 작은 참여로 연결되는 책사랑
유네스코 브릿지 아프리카 현장서 ‘브릿지 백일장’ 개최
Vector Image: freepik.com
“한 자 한 자 배운 글에 마음을 담아 보세요”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는 유네 스코말라위국가위원회와 협력해 지난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아프리카 말 라위 지역학습센터(CLC) 세 곳(나피 니, 나미양고, 뭬라)에서 ‘브릿지 백일 장’(Bridge Writing Festival)을 개최 했다. ‘브릿지’란 한위가 아시아와 아프 리카에서 펼치고 있는 지구촌 교육지원 사업, 즉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이번 백일장은 세계 문해의 날을 맞아, 말라위에서 브릿지 프로젝 트를 통해 현재 활발히 진행 중인 문해 교육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관심을 높 이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세 곳의 지역학습센터에서 문해교육 을 받고 있는 아동과 성인 학습자들은
브릿지 백일장에 나와 평화나 교육과 같은 ‘유네스코 가치’를 주제로 시를 써 냈다. 이 가운데 우수작들을 선정해 9월 11일 말라위 수도 릴롱궤의 뭬라 지역 학습센터에서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시상식에는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도 참 석해 상을 수여하고 참가자들을 격려 할 계획이다. 전 세계에서 문해율이 특 히 저조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국가에서 브릿지 백일장이 펼쳐진 것은 최초의 일로, 상징하는 의미가 크다. 이 번 백일장을 통해 더 많은 현지 주민들 이 배움의 보람을 느끼는 한편, ‘모두를 위한 교육’을 위한 한위의 노력 또한 더 깊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백영연 브릿지 1팀
‘리틀 프리 라이브러리’(Little Free Library) 운동은 미국 위스콘신 주 허 드슨에서 시작된 동명의 비영리단체 주 도로 진행되고 있는 ‘전 세계 책나눔 운 동’이다. 나누고 싶은 책 몇 권과 간단 한 진열장 하나면 있으면 인터넷을 통 해 등록번호를 부여 받아 어엿한 ‘도서 관’을 가질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약 3 만여 개인과 가정, 혹은 학교가 이 운동 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 익히 알려 진 ‘작은 도서관’이 등록시 1000권 이상 장서가 필요한 ‘지역 도서관’의 개념으 로 접근하고 있는 데 반해, 리틀 프리 라 이브러리는 그야말로 다른 사람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을 나누는 ‘지역 책나눔 운
동’에 가깝다. 책을 보고 싶은 이라면 홈 페이지(www.littlefreelibrary.org)로 내 주변 등록 도서관을 검색하고, 거기 서 원하는 책을 가져다 본 뒤 되돌려 놓 기만 하면 된다. 아직은 미국과 선진국 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도서관이 늘고 있 지만, 놀랍게도 우리나라의 대구에도 한 곳의 도서관이 등록돼 있다. 등록번호 LFL9452인 이 도서관의 ‘개관 소감문’ 은 다음과 같다. “제 두 번째 작은도서관이에요. 사진 속 예쁜 여자아이는 제 사촌동생입니다. 그녀도 책을 몇 권 기부했어요. 주변 많 은 어린이들이 이곳 LFL9452 도서관을 애용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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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브릿지
2015년 9월 1일
브릿지 희망 스토리 / 레소토와 짐바브웨에서 만난 사람들
작은 꿈이 하나씩 쌓이면, 그곳이 바로 희망의 땅입니다 이번 달 유네스코 브릿지* 아프리 카 현장에서는 두 편의 잔잔한 이야기 를 전해 왔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급식 시설이 들어서게 될 레소토의 하무추 마을 이야기와 현지 브릿지 활동가와 의 만남을 통해 소망을 되찾은 짐바브 웨 돔보샤와 마을의 한 소녀에 대한 이 야기입니다. 지역학습센터에 이어 꿈 에도 그리던 급식소까지 마련하게 된 하무추 마을에선 요즘 텃밭 농사를 준
레소토
비하고 양계장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 습니다. 앞으로 어린아이들에게 지속 가능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서입니 다. 활동가에게 절망감을 털어놓던 돔 보샤와의 소녀는 어느새 다시금 간호 사라는 꿈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기 시 작했습니다. 그렇게 꿈과 작은 실천이 쌓여 갈수록, 아프리카는 차츰 희망의 땅으로 변해 갈 것이라 유네스코한국 위원회는 믿고 있습니다
새 급식소를 기다리는 찰리 선생님의 소박한 바람 씩 유치원에 나오고 있습니 다. 그리고 작년부터 현대그 린푸드의 사업 지원을 받으 면서, 이제 교육뿐 아니라 영 양과 건강까지 책임질 수 있 는 급식소를 한창 준비 중입 니다. 하루 하루 희망이 떠오 르는 이곳의 든든한 기둥, 담 당교사 메 마몰레짜니 찰리 (59)와 학부모 봉사자 메 마 딘틀레 음빠꼴라(32)에게 그 아이들의 급식도우미로 나선 음빠꼴라 간의 감회를 물어보았습니다.
오전 11시 하무추 커뮤니티의 지역학 습센터 건물 안, 유치원 수업을 받는 아 이들의 재잘거림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 곳에서는 2013년부터 유아들이 하나 둘
2013년 브릿지 사업으로 유치원 사업이 시작되고, 올해 교육부에 유치원이 정식 등록되었습니다. 어떤 변화를 느끼고 있나요.
의 급식도 큰 일입니다. 현재 유치원에서 ‘빠빠’(옥수수로 가루로 만든 죽)만 제공 하고 반찬은 학생들이 각자 따로 갖고 옵 니다. 집안 형편에 따라 차이가 날 수밖 에 없지요. 그래서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 은 급식 시간에 울음을 터뜨리고는 해요.
아이 얼굴에 크림을 발라주는 교사 찰리
(찰리) 우선 학생들 수업료를 정부에 서 직접 제공 받게 되었어요. 학비가 무 료로 되자 그동안 수업료가 부담이 되어 학교에 오지 못한 마을 내 유아들이 학 교에 올 수 있게 되었답니다. 학생 수가 9명에서 31명으로 늘어났고, 매일 매일 새로운 학생들이 들어오고 있어요. (음빠꼴라) 수업료가 면제되면서 학부 모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나타났어요. 그 동안 자녀들 교육에 관심이 없던 많은 학 부모들이 학교 운영을 위한 정기 회의에 참여하고, 이제는 저처럼 자발적으로 본 인의 노동력도 기부하자는 움직임이 일 고 있어요. 한마디로 마을의 발전을 위해 모두가 참여하는 주인의식이 생겼어요. 이 많은 아이들을 관리하기가 쉬운 일은 아닐 텐데요. (찰리) 아이들 중에 아픈 아이가 생기 면 제일 힘들어요. 학생들 중에 알콜에 중독된 부모 영향으로 어린 나이에 중 풍 증상을 보이는 아이도 있어요. 학생들
브릿지 활동가와 소녀 사만다의 비밀스러운 우정 짐바브웨
이곳 돔보샤와 학습센터에는 이번 2 학기에 새로 들어온 학생이 한 명 있습 니다. 사만다라는 이 초등학생은 예전에 5학년을 중퇴했던 소녀입니다. 사실 사 만다는 처음에 제게 좀 부담스러운 아 이였습니다. 처음 만나자마자 제게 다가 와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하고, 부모님 때문에 힘들다는 등 다짜고짜 도와 달 라 말하곤 했습니다. 자신의 힘든 점과 사생활을 남김 없이 털어놓으며 무언가 ‘금전적인 보상’을 바라는 듯 보이는 사 만다를 저는 온전히 신뢰할 수만은 없었 습니다. 그러다 학생들의 가정방문을 추진하 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사는 환경을 확인하고, 부모님을 만나 학생들의 기초 조사를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 의 집을 찾고, 그렇게 아이들과 한층 더 가까워지고 싶은 욕심도 있었습니다. 이 윽고 사만다의 집을 방문할 차례가 왔 고, 저는 사만다와 단 둘이서 그녀의 집 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길을 가면서도 역시 사만다는 저에게
온갖 힘든 점을 토로했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해 심지어 자살까지 생각 한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 이의 입에서 나온 그런 절망적인 단어 에, 저는 사만다의 고민이 그저 말뿐인 건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더 가까워 져서, 이 14세 소녀와 나이를 초월한 친 구가 되어주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습니 다. 외국인인 제게 자신의 가장 아픈 비 밀들을 털어놓으며 사만다는 간절히 손 을 내밀고 있었던 겁니다. 사만다는 어머니가 이혼 후 새아버지 를 만나면서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자 신에게 항상 잔소리를 하고 소리만 지른 다고도 했습니다. 그런 얘기들을 늘어놓 으며 기어코 눈물이 소녀의 두 볼을 타 고 흘러내렸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런 이 야기를 센터의 다른 선생님들에게는 알 리지 말아 달라며 신신당부를 합니다. 그녀에게 포기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 주면서, 저는 그녀와 꿈 이야기를 했 습니다. 간호사가 되고 싶다던 그녀의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유네스코 브릿지 사업은 교육부의 지원과 국민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간호사를 꿈꾸는 소녀 사만다
꿈을 잊지 말라 했습니다. 그리고 학습 센터에 더 열심히 나오고, 공부도 열심 히 해서, 그 꿈을 이루어가는 걸 꼭 제게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둘은 그렇게 약 속을 하며 사만다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창문 하나 없어 대낮에도 어두컴컴한 방 한 칸짜리 집에서 그녀는 부모님, 남 동생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사만다의 어머니에게 저는 사만다에 대한 칭찬을 듬뿍 했습니다. 그녀가 얼마나 수업에 열
유치원 아이들 급식을 위해 자발적 으로 무료 봉사를 하는 학부모들이 큰 힘 이 될 것 같은데요. (음빠꼴라) 31명으로 늘어난 학생들을 선생님 혼자 관리하기 힘들 것이라는 생 각이 제일 컸어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 는 역할이 있다면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점심시간에 아이들을 위 해 요리와 설거지를 담당하고 있답니다. 급식소가 완공되면 이런 문제를 해 결할 수 있을까요. (찰리) 급식소가 지어지면 학생들에 게 균등한 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믿어요. 유아들의 성 장 발달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균형 있 는 식단을 위해 저희 커뮤니티 차원에서 도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매번 슈 퍼에서 장을 보는 것보다는 지속적인 급 식 운영을 위해 마을 내에 채소 텃밭과 양계장을 준비 중입니다. 마을 남자들 이 힘을 보태줘서 양계장은 이미 완성되 었어요. 겨울이 끝나는 9월 초에 씨앗을 심을 수 있도록 밭을 일구는 작업도 마 친 상태입니다. 글·사진 = 브릿지 전문요원 김문주
심인지, 친구들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제게 먼저 다 가와 친구가 되어 달라고 하는 것부터 간 호사가 되고 싶다는 꿈까지 이야기했습 니다. 그런 사만다를 조금이라도 더 사랑 해달라는 의도에서였습니다. 낯을 가리 는 사만다 어머니는 그런 제게 수줍은 웃 음을 지으며 고맙다고 했습니다. 사만다와 저 사이에는 그렇게 비밀스 런 우정이 하나 생겼습니다. 저는 센터 에서 그녀를 만날 때마다 어머니가 잘 지내시는지 물어봅니다. 그러는 사이 첫 만남에서 느꼈던 부담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사만다도 하루, 이틀 날이 지나면서 한층 밝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 모님이 자신에게 소리도 지르지 않고, 사랑해준다는 이야기와 함께요. 가정 형 편 때문에 학교를 중퇴하고 친구를 만날 기회도 없다가 다시 얻게 된 공부의 기 회. 그녀는 그 기회를 붙잡고 학교를 오 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그런 그 녀의 꿈을 위해, 저와 우리 돔보샤와 지 역학습센터가 꼭 발판을 마련해 주고 싶 습니다. 글·사진 = 브릿지 활동가 이가람
후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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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1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희 망 나 눔 사업 정기후원
여러분의 후원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7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56,422,090원은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교육지원에 사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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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아, 이종범, 이종욱, 이주연, 이주현, 이주호, 이주훈, 이준희, 이중훈, 이지성(A), 이지성(B), 이지수,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원(A), 이지원 (B), 이지형, 이지희, 이진기, 이진성, 이진우, 이진웅, 이진원, 이진주, 이진희, 이창근, 이창섭, 이채만, 이채민, 이채원, 이철식, 이철호, 이철훈, 이태경, 이필숙, 이하늘, 이해성, 이혁준, 이현경, 이현숙, 이현주, 이현준, 이형규, 이형일, 이형칠, 이혜순, 이혜주, 이호림, 이호연, 이홍금, 이홍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 이효진, 이훈구, 이흔우, 이희남, 이희진, 인제름, 임견호, 임돈희, 임란수, 임만택, 임병순, 임봉욱, 임삼미, 임상현, 임선미, 임선주, 임성우, 임수자, 임수현, 임순화, 임승빈, 임승호, 임승환, 임용덕, 임은정, 임인순, 임재숙, 임재현, 임정숙, 임정희, 임종범, 임태인, 임현묵, 임현정, 임형운, 임형주, 임혜숙, 임효선, 임희택, 장군학, 장기영, 장미경, 장미애, 장미화, 장민경, 장민서, 장병규, 장선인, 장수빈, 장수철, 장시아, 장신미, 장아연, 장열, 장영숙, 장영훈, 장영희, 장예준, 장옥임, 장용주, 장윤지, 장윤형, 장은진, 장이삭, 장익진, 장인숙, 장일순, 장재경, 장재율, 장재혁, 장정식, 장주현, 장준서, 장준혁, 장지원, 장지윤, 장지호, 장차열, 장철호, 장한솔, 장현식, 장혜경, 장혜린, 장혜정, 장호익, 장희경, 장희명, 전경숙, 전기영, 전기종, 전다래, 전명숙, 전명철, 전미선, 전보현,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수정, 전용자, 전은주, 전주현, 전지완, 전진성, 전찬규, 전해준, 전현수, 전현순, 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홍수, 전홍찬, 정경선, 정경화,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금수, 정기성, 정성헌, 정다원, 정덕숙, 정동율, 정문숙, 정미애, 정미자, 정병근, 정봉근, 정사라, 정상범, 정상희, 정석현, 정선옥(A), 정선옥(B), 정성웅, 정수경, 정시훈, 정양희, 정연권, 정연욱, 정영숙, 정영환, 정예원(A), 정예원(B), 정옥주, 정용시, 정용은, 정용주, 정운찬, 정윤정, 정은경, 정은선, 정은채, 정의희, 정인해, 정인혜, 정인환, 정일량, 정일순, 정재동,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A), 정재욱(B), 정재원, 정재정, 정정희, 정종수, 정종필, 정주관, 정주연, 정지선, 정지연, 정진, 정진미, 정진영, 정진우, 정채관, 정충교, 정태수, 정태순, 정한수, 정현희(A), 정현희(B), 정혜숙, 정혜원(A), 정혜원(B), 정혜윤, 정희모, 정희숙, 정희영, 정희정, 제민서, 제주인, 제지현, 제하림, 제환승, 조갑승, 조강현, 조기열, 조기은, 조남준, 조노현, 조명순, 조문연, 조미야, 조미정, 조미진, 조병인, 조상우, 조석수, 조석현, 조선행, 조성경, 조성우, 조세현, 조수아, 조수현, 조순애, 조아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상, 조영수, 조영순, 조영택, 조예나, 조용덕, 조우진, 조윤선, 조율래, 조의순, 조정주, 조정희, 조종오, 조태민, 조푸름, 조한민, 조행임, 조현, 조현욱(A), 조현욱 (B), 조현정, 조현진, 조희영, 좌효숙, 주경철, 주상현, 주세영, 주영아, 주예름, 주예은, 주인식, 주준호, 지민선, 지인상, 지현구, 진성욱, 진송이, 진영국, 진영순, 진영희, 진은혜, 진정경, 차보영, 차상윤, 차영희, 차원나, 차은희, 차인흥, 채명희, 채서연, 채유님, 채정화, 채지윤, 채한규, 천동이, 천우림, 천은서, 천의에, 천정은, 천준범, 최강인, 최경난, 최경락, 최경란, 최경민, 최경석, 최경화, 최기식, 최길석, 최낙현, 최대용, 최도희, 최명옥, 최명자, 최무경, 최미나, 최미선, 최미영, 최범옥, 최병선, 최봉락, 최상일, 최석훈, 최성규, 최성순, 최성윤, 최소희, 최순환, 최연재, 최영근, 최영민 (A), 최영민(B), 최영숙, 최영애, 최영은, 최영일, 최영자, 최용락, 최용주, 최 용준, 최우영, 최운영, 최웅식, 최원규, 최원석, 최월선, 최유경, 최윤성, 최윤 숙, 최은송, 최은숙, 최은정, 최은희(A), 최은희(B), 최인경, 최재범, 최재식, 최재연, 최재헌, 최정규, 최정길, 최정주, 최정희(A), 최정희(B), 최종문, 최종서, 최종운, 최준렬, 최중덕, 최지수(A), 최지수(B), 최지연, 최지웅, 최지인, 최진희, 최채원, 최철희, 최필규, 최현정, 최현창, 최현혜, 최혜정, 최화영, 최효준, 추명호, 추서영, 추승재, 추연석, 추환수, 추훈금, 표영일, 하규빈, 하령자, 하우용, 하윤경, 하윤영, 하주현, 하천일, 하헌택, 하현지, 한경옥, 한계수, 한기훈, 한남임, 한남혁, 한동민, 한명희, 한미숙(A), 한미숙 (B), 한미현, 한병채, 한보화, 한부환, 한상봉, 한소원, 한예슬, 한옥희, 한윤 희, 한지민, 한진수, 한철우, 한향림, 한호, 한희주, 함경민, 함수민, 함채민, 함현수, 허경욱, 허근, 허란환, 허명회, 허수민, 허순애, 허용, 허웅, 허인숙, 허일범, 허재석, 허정숙, 허정훈, 허정희(A), 허정희(B), 허준영, 허지연, 허진호, 허채연, 현경호, 현덕기, 현주, 현지혜, 형서윤, 홍계복, 홍성식, 홍성표, 홍순후, 홍양호, 홍어진, 홍영기, 홍영희 ,홍원기, 홍원이, 홍윤경, 홍은교, 홍은표, 홍은희, 홍재곤, 홍정연, 홍종대, 홍주선, 홍준수, 홍지영, 홍찬우, 홍현종, 홍환성, 황귀례, 황규애, 황규태, 황덕우, 황동, 황동욱, 황라연, 황명진, 황미희, 황민자,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선우, 황수진, 황영숙, 황욱성,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제웅, 황주철, 황지현, 황진영, 황태건, 황태학, 황학성, 황학순, KIMANDREWSUNGSOO, KIMYONGZOO, Odonez, Margie, PIAOXINGHUA외 익명 7분, (주) 오오씨엘코리아, (주)김치빌리아드, (주)로고농업회사법인, (주)삼미철제건 재, (주)아이비앤웍스, (주)에스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주)워킹피컴퍼 니, (주)커피비평가협회, (주)케미원, (주)한국다인개발, (주)한국프로테크, 그린섬미술학원, 금산주유소, 낙지와 찜 생각, 남영산업, 다이소정서진중앙 시장점, 대구외고 1학년 6반, 대구외고 2학년 3반, 대구외국어고등학교, 대도 식당 안양점, 대흥포장 (주), 대흥한의원, 동방국제지주 주식회사, 리안헤어 풍무점, 링즈영어학원, 부산국제고NGO동아리, 비알에이전시, 성내교회, 세무법인비전대전지점, 세무법인택스코리아, 신진테크(주), 아하바 브라카, 안양옥, 양방언, 예화피아노, 오군순두부, 우대가, 일품가든, 전북사대부고 유네스코동아리, 주식회사코젠바이오텍, 진동횟집, 함박
일시후원 강정민, 강종수, 고가영, 고희남, 권택명, 김미옥, 김복순, 김성순, 김용우, 김은선, 김은희, 김정열, 김제응, 김종모, 김혜선, 남신구, 박영호, 박주석, 박현아, 서보민, 서준호, 성백응, 송승원, 송이슬, 송재용, 신경철, 양인희,
오중화, 윤봉애, 윤주희, 이대욱, 이승욱, 이창근, 이태경, 이호림, 이희수, 장인성, 정아진, 정영희, 진수연, 채상윤, 최경수, 최경화, 최명식, 최용준, 현동우, 황익준, 황점상, 익명 3분, 광주교육대학교광주부설초등학교, 남
양농협현대지점, 대전가오고등학교,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주), 퇴계원고등학교, 한솔중학교
학교, 명도초등학교, 문산중학교, 문암초등학교, 산남초등학교, 산인초 등학교, 산청초등학교, 서울염경초등학교 5학년 1반, 2반, 3반, 4반, 5반, 6반, 성화초등학교 3학년, 안명초등학교, 옥종초등학교, 용산초등학교,
원경고등학교, 창원남산고등학교 2-10, 칠원중학교, 통영초등학교, 평택여 자고등학교3학년2반
안양옥, 어성욱, 오광래, 오은영, 윤준혁, 윤형준, 이지은, 이진성, 이혜란, 임선미, 임성우, 임수현, 임종석, 천은서, 최연재, 최재형,
최진혁, 표영일, 한소원, 한은정, 한호, 허정희, 홍지영, (주)한국프로 테크
550 525 500 475 450 425
사업비(87%) 41,027,216원
400
아프리카 교육지원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젝트)
27,898,507원 아시아 교육지원
375 350
(세종문해교육 프로젝트)
9,436,259원 (기후변화 대응교육 지원)
325
3,692,450원
300 275 250 225 200 175 150 125 100 75
모집경비(13%) 6,130,504원 지구촌 교육지원사업 홍보비(8%) 3,772,618원
50 25
행정비(5%) 2,357,886원
0
네팔교육재건사업 지정후원 김수연, 김은경, 김주은, 김혜숙, 문현하, 박갑한, 박옥봉, 배태연, 송정미, 안귀숙, 윤준혁, 이안옥, 이종수, 이창근, 장군학, 전현수, 거창공업고등 학교, 거창중학교, 거창중학교고제분교장, 군산동고등학교, 명곡초등
신규후원 신청자(2015.7.21~2015.8.20) 강민서, 김보곤, 김영민, 김지연, 김지원, 명재민, 민소윤, 박흥제, 백영연, 서연우, 성지환, 손병화, 손원진, 손자영, 송시훈, 송영환,
유네스코 브릿지 아시아 프로젝트(필리핀)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브릿지 기후변화 프로젝트(네팔, 라오스)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키즈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젝트(레소토)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브릿지 아시아 프로젝트(인도)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아프리카의 학생들에게 학용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총 56,422,090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저개발국 교육지원사업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8
후원특집
2015년 9월 1일
지구촌 친구들의 고통·아픔, 따뜻하게 보듬어준 80개 유네스코학교들
“고맙습니다. 그 마음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어느덧 아침저녁으로 저만치 가을이 오고 있 다는 게 느껴지는 때입니다. 선선하고 멋진 계절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올 한 해 여 러분은 무엇을 거둬들이길 바라시나요? 우리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올해에도 아프리 카와 아시아의 소외 받는 지역에 ‘교육’이라는 씨를 뿌렸습니다. 아무쪼록 그 땅 위에 작지만 소중한 ‘희망’이라는 열매가 하나둘 열리기를 소 망합니다. 오늘 우리가 작은 기적을 꿈꿀 수 있 는 것은, 무엇보다도 많은 분들이 교육 나눔 활 동에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셨기 때문입 니다.
이 달에는 특별히 유네스코 안에서 친구가 된 청소년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네팔 대지진 등 국내외로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올 상반기, 전국의 수많은 유네스코학교들이 유네 스코한국위원회의 아프리카 교육 지원 사업과 네팔 교육 재건 사업에 소중한 마음을 실어 주었 습니다. 고사리 손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손때 묻 은 동전으로 성금을 모아 우리 한국위원회로 정 성 어린 후원금을 보내주었습니다. 그 따뜻하고 깊은 마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 며 해당 학교 리스트와 후원 활동 내역을 지면에 소개합니다.
█ 초등학교 갈육초등학교
명곡초등학교(경남)
성화초등학교
오봉초등학교(경남)
차황초등학교
광주교육대학교 광주부설초등학교
명도초등학교
수촌초등학교
옥종초등학교
창선초등학교
문암초등학교
쌍책초등학교
용산초등학교(경남 김해)
충렬초등학교(경남)
궁항초등학교
산남초등학교(충북)
안명초등학교
용연초등학교(경남)
통영초등학교
김해외동초등학교
산인초등학교
안현초등학교
유원초등학교
단성초등학교
산청초등학교
어방초등학교
인평초등학교(경남)
도산초등학교(경남 산청)
서울염경초등학교
언양초등학교
진부초등학교
거창중학교
문산중학교(경남)
시흥은행중학교
진건중학교
한솔중학교
거창중학교 고제분교장
보성여자중학교 2013년도 3학년 2반(서울)
신남중학교(서울)
칠원중학교
흥덕중학교(경기)
장유중학교
통영중학교
문경여자고등학교
송현여자고등학교
창원남산고등학교 2학년 10반
문산수억고등학교 군계일학 동아리
용인고등학교(부산)
천안신당고등학교
울산외국어고등학교
청주고등학교
█ 중학교
교문중학교
송곡여자중학교
█ 고등학교 개성고등학교
-
거창고등학교 거창공업고등학교 경기창조고등학교 군산동고등학교 김해가야고등학교
대구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3반 대구외국어고등학교 유네스코 동아리 대구제일고등학교 대성고등학교(강원) 대전가오고등학교
문산수억고등학교 또래상담 동아리 민족사관고등학교 MUNESCO 동아리 보정고등학교
동산고등학교(인천) 대구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6반
매곡고등학교
█ 국제학교 대련한국국제학교(중국)
위해중세한국국제학교(중국)
부산국제고등학교 NGO 동아리
원경고등학교 은행고등학교
퇴계원고등학교 평택여자고등학교 3학년 2반
인천고잔고등학교
하남고등학교 유네스코반크 동아리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한국교원대학교 부설고등학교 학생회
진해고등학교
한국호텔관광고등학교
후원특집
2015년 5월 9월 1일
9
광주교육대학교 광주부설초등학교 광주교육대학교 광주부설초등학교(교장 최 영순)는 유네스코 지구촌교육나눔사업을 위 해 학생 약 600여 명과 함께 ‘Dream 드림 저 금통’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최재은 담당교 사는 “1학년부터 6학년 전교생이 참여한 캠 페인은 본교 교육활동 중에서 의미가 깊은 행 사였습니다”라며, “마냥 어리고 부모님에게 응석부리는 학생인 줄만 알았는데, 인터뷰하 면서 내 자신이 아닌 지구촌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용돈을 아껴가며 저금하는 고운 손길을 느낄 수 있었고 지도교사 로서 학생들의 모금 활동을 지켜보면 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라고 전했 습니다.
산남초등학교(충북) 산남초등학교(교장 황동연)는 지난 7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지진 의 슬픔에 빠진 네팔을 돕고자 전교 생을 대상으로 ‘나눔 동행 프로젝트’ 의 일환인 『1,000원의 기적』 모금운 동을 펼쳤습니다. 동시에 3학년 학 생들의 ‘네팔에 보내는 희망의 메시 지’ 200여 통이 교내에 게시되기도 했습니다. 손민정 담당교사는 “사랑 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고 폐허가 된 나라에 서 슬픔에 잠긴 네팔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다시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힘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매 우 뿌듯하고 보람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도 유네스코학교로서 이와 같은 뜻깊은 나눔을 계 속 이어나가고 실천하겠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어방초등학교
시흥은행중학교
어방초등학교(교장 김효문)는 더불어 사는 세계시민 육성을 위해 2014년에 이어 올해 도 유네스코 교육나눔사업 및 네팔 교육재 건사업을 위한 모금활동에 참여했습니다. 각 교실에 비치된 ‘유네스코 Dream 드림 저금 통’을 통해 전교생 및 교직원이 참여해 뜻을 모았습니다. 후원에 참여한 전교회장 곽한슬 학생은 “우리의 작은 정성이 삶과 죽음 속에 서 힘들어하는 네팔의 어린이들에 게 용기를 주고 가난 속에서 꿈을 잃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꿈을 준다고 생각하니 유네스코학교로 활동하는 우리 어방초등학교가 참 자랑스러워요”라고 말했습니다.
시흥은행중학교(교장 이옥분)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소래산 등반행사를 진행 하며 유네스코 지구촌교육나눔사업을 위한 후원금을 마련했습니다. 이소희 담 당교사는 “전교생이 참여한 소래산 등반 행사는 매년 열리는 시흥은행중학교의 자랑스러운 교외 활동”이라며 “학생들 은 소래산을 등반하며 소래산의 환경을 정화했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 카의 어려운 이웃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시흥은행중학교의 모든 선생님과 학생 들, 그리고 학부모님들이 본 행사와 기부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였기에 더욱 의미있는 행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대구제일고등학교 대구제일고등학교(교장 권병훈)는 지진으로 고 통받는 네팔 친구들을 위해 전교생 및 교직원들 이 힘을 모아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마련하였습 니다. 학생회장인 2학년 조현민 학생과 유네스 코 동아리 부장인 김민지 학생은 “네팔이 지진 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는 뉴스를 보고 마 음이 많이 아팠는데, 마침 학교에서 모금활동을 하여 피해 지역의 또래 친구들과 주민들에게 조 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쁜 마음으로 용돈을 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모 금에 동참할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것은 물론 이지요.
진건중학교 진건중학교(교장 강명희)는 학교 체육대회 내 ‘네팔친구 돕기 기금마련활동 및 벼룩시장’에서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다양 한 음료, 간식, 기증받은 재활용품 등을 판매하여 네팔 교육 재건사업을 위한 후원금을 마련했습니다. 강은정 담당교사는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학부모, 지역인사 등 마을교육공동체 가 함께 참여하였기에 더욱 의미있었습니다”라며, “본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세상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세계를 이웃으로 바라보는 세계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라고 평가했습 니다. 또한 “우리들의 나눔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네팔 친구 들이 다시 교육을 받고 꿈을 꿀 수 있어서 참 기쁩니다”라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용인고등학교(부산) 용인고등학교(교장 민명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교 생이 함께 다양한 모금활동을 벌여 유네스코 지구촌교 육나눔사업을 위한 후원금을 마련했습니다. 학생회 부 회장 박건우 학생은 “평소 우리 학생들은 뜻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후원이나 기부활동을 할 기회가 별로 없는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전교생이 함께 모금활동을 벌여 유네스코한국위원 회의 뜻깊은 나눔 사업에 동참하면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결코 힘든 게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덧붙여 “졸업을 한 후에도 후 원활동이나 삶 속에서의 크고 작은 나눔을 실천하고 살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긴 것만 같아 가슴이 벅차오릅 니다”라고 말했습니다.
10
2015년 9월 1일
후원 인터뷰
후원 인터뷰 / 가족이 함께 교육 나눔 동참한 ‘유네스코키즈 2기’ 박소연 양 가족
“우리가 꾸준히 후원할 테니, “지구 저편 친구들도 꿈을 잃지 말아요” 꿈 많은 어린 학생에게 ‘유네스코키 즈’가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유네 스코한국위원회의 유네스코키즈 프로 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저마다 더 큰 꿈을 꾸고 더 멋진 세상을 만들기 위 한 동기부여가 된다는 소감을 내놓는 다. 여기에 덧붙여, 유네스코한국위원 회의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들이 만들 어 내는 또 다른 긍정적 효과는 바로
단란한 가족이 함께 후원자가 되셨 습니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가족은 부산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아빠(박영수)고요. 이쪽은 엄마 (백지영), 큰딸(박소연), 그리고 막내아 들(박현진)입니다. 작년에 소연이가 유 네스코키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 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 때 초등학생이던 소연 이는 이제 중학생이 되었네요. 가족이 함께 후원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아빠) 사실 이전까지 유네스코한국 위원회에 대해서는 문화재 관련 국제기 구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유네스코키즈 2기 여름캠프 발대 식 때 민동석 사무총장께서 유네스코한
캠페인문의 T 02-6958-4288 E peace@unesco.or.kr H peace.unesco.or.kr
‘나눔’에 대한 따뜻한 마음가짐이 아 닐까 싶다. 자신의 꿈뿐만이 아니라 지구 저편의 어려운 친구들의 희망까 지 소중히 여기고 함께 키우고자 하는 마음. 이런 아름다운 마음으로 온 가 족을 나눔의 대열로 이끈 유네스코키 즈 가족이 있다. 키즈 2기 출신의 박소 연 양 가족이 바로 이번 후원 인터뷰 의 주인공이다.
국위원회에 대해 설명하시는 내용을 들 어보니 제가 알고 있던 것은 유네스코의 아주 일부분에 불과하더군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저 개발 국가에서 교육지원사업을 하고 있 다는 사실도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그 래서 적은 금액이지만 저희도 함께 희망 을 나눠주고 싶은 마음에서 후원에 동참 하게 되었습니다. 나눔에 대해 평소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듣고 싶습니다. (아빠) 처음 시작할 때는 ‘이 적은 금 액으로 후원하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될 까’라는 생각과 ‘이 후원을 계속 해야 하 나’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후 원을 하니까 자연스럽게 나눔에 대해 관 심을 갖게 되더군요. 뉴스에서 기사 하 나가 지나갈 때도 더 관심 있게 보게 되
었습니다. 지난 네팔 지진 때도 더 관심 을 갖고 함께 후원을 하는 걸로 이어졌 고요. 이처럼 나눔이란 거창하고 어려 운 것이 아니라, 작은 시작이 관심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또 다른 나눔으로 자 라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연) 저희 가족이 지금 다 함께 후원 을 하고 있는데요, 그 후원을 제가 결혼 을 해서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또 아이를 낳을 때까지 꾸준히 하고 싶어요. 한 번 후원한 것에 만족 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현진) 적은 돈이라도 조금씩 모아서 기부한다면 어렵고 힘 든 친구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 각해요. 유네스코키즈 2기로 선발되었던 소연 양이 캠프를 통해 새롭게 깨달은 점 이나 바뀐 점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소연) 저 역시 유네스코키즈 프로그 램에 참여하면서 유네스코에 대해 제대 로 알게 되었고요. 민동석 사무총장님 과 다른 국제기구의 사무총장님들을 만 나면서, 저도 우리나라를 위해서 외교관 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친 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아빠) 현실이 아무리 힘들어도 희망
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 다. 어려움의 깊이와 상황은 많이 다르 겠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열심을 다한다 면 변화가 시작되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그 작은 변화로부터 시작하니까요. (소연) 저도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어 려운 친구들에게 꾸준히 후원을 할 테 니, 그곳의 친구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유네스코 패밀리
2015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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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통한 교류로 ‘더불어 사는 아시아’ 만든다 경기도협회 한·중·일 학생미술작품 교류전시회 8월 하순 개최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 간 친선을 도모하고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아낌없는 노력을 이어온 유 네스코경기도협회는 지난 8월 24일 경 기도 평생교육학습관 대강당에서 한· 일 학생미술작품 공모전 시상식을 개
최했다. 아울러 사흘 후인 27일에는 같 은 장소에서 한·중 학생미술작품 공모 전 시상식을 열고 유네스코가 추구해 온 평화를 향한 이념을 실현하고 동아 시아의 우호적인 협력을 확립하는 기 회를 가졌다. 이와 함께 해당 공모전에
서 선정된 우수 작품들은 경기도 평생 교육학습관 갤러리 ‘윤슬’에서 각 국 가당 3일간 전시되어 이번 학생미술 작품 교류전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유 네스코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 는 계기가 되었다. 유네스코경기도협회는 일본의 나 바리시유네스코협회와 자매결연을 체 결하고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학 생미술작품교류전을 개최해 한국과 일본의 초·중학생이 서로의 문화를 이 해함과 동시에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 를 이어가도록 힘쓰고 있다. 이번 한· 일 초·중학교 학생들의 그림에 표현된 유네스코의 이념은 양국의 미래를 짊 어진 학생들의 성장과 양국의 우호적 인 발전관계를 이어가는 데 큰 바탕이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유네스코경기도협회는
중국 연변민족문화교류협회와 자매 결연을 맺은 후 3년간 꾸준히 초등학 생을 대상으로 학생미술작품교류전을 실시해왔다. 특히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와의 교류는 미래세대를 이끌어 갈 양국 초 등학생의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확립하고, 평화를 향한 바람직한 가치 관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 미를 지닌다. 유네스코경기도협회가 중국과 일 본과 협력하여 개최한 이번 학생미술 작품교류전은 대한민국과 중국, 그리 고 일본의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이 유네스코의 이념에 담긴 평화의 가치 와 문화교류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 고 더불어 사는 아시아를 만들어가 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독서로 진리 탐구, 기부로 지식 나눔 실천 유네스코학생협회 ‘KUSA 도서 지원 프로젝트’ 오는 10월 결실 한국유네스코학생협회 가 지난 5월부터 추진해 온 ‘KUSA 도서 지원 프로 젝트’가 결실을 앞두고 있다. 학생협 회가 KUSA 창립 50주년의 해를 맞 아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 기 위해 마련한 이 프로젝트는 협회가 지정한 네 가지 분야의 도서 50권과
그외에 자신이 추천하고 싶은 도서를 각 지회당 5권 이상 읽고, 하반기 워크 숍(9월 12일 예정) 때 선정된 추천 도 서들을 청소년센터 및 관련 기관에 기 부하는 것이다. “혼자면 독서, 둘이면 대화, 셋이면 합창, 넷이면 운동”이라는 새물결운동 의 실천강령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된
이 프로젝트는 쿠사 회원들이 책에 담 긴 진리를 탐구하고, 자신이 읽은 도 서를 기부함으로써 이웃과 사회에도 지식이 전파되고 기부의 선순환이 이 뤄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학 생협회는 오는 10월경 기부 대상 기관 을 선정해 각 지회가 기부한 추천 도 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유네스코학생협회(KUSA)와 유네스코한국위 원회가 “당신의 KUSA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캠페 인을 시작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KUSA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KUSA 의 위대한 발자취를 돌아보고, 세대를 아울러 모든 KUSA인의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 한 것입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www.unesco.or.kr)와 유네 스코학생협회(kusa.unesco.or.kr) 홈페이지에 여러 분의 아름다운 추억과 소중한 사연을 남겨주세요!
가슴에는 조국을 눈으로는 세계를… KUSA에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듣던 이 구호를 실현하게된 나의 청춘! 이젠 청년들에게 나름의 꿈씨들을 심어본다. - 이승주 / 한양 15기
나의 삶의 질 향상을 있게 한 KUSA! 50주년을 진심 축하합니다. 변화의 시작앞에 선 우리… 함께 힘을 모두어 KUSA 100년을 향한 힘찬 걸음을 시작합니다. - 우동인 / 단국대 2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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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키즈
2015년 9월 1일
한눈에 보는 제3기 유네스코키즈 세계시민캠프
어린이들의 파란 꿈, 하늘 향해 날아오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어린이들에 게 세계를 향한 꿈과 비전을 심어주 고, 바람직한 세계시민, 더 나아가 미 래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시키기 위해 마련한 제3기 유네스코키즈 세계시민 캠프가 지난 8월 6~10일 4박5일간 경
기도 이천 유네스코평화센터에서 펼 쳐졌다. 과연 이번 캠프에서 100명의 유네스코키즈는 무엇을 체험하고, 어 떤 꿈을 품게 됐을까. 키즈의 초롱초 롱한 눈빛을 더욱 빛나게 했던 순간들 을 사진과 함께 담는다.
풍력자동차를 만들어 ‘시험주행’에 나선 어린이들
♠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체험으로 배우다 캠프 두 번째 날, 키즈는 김수현 유넵 (UNEP·유엔환경계획)한국위원회 커 뮤니케이션 팀장으로부터 ‘유넵과 환경’ 을 주제로, 한건수 강원대 문화인류학 과 교수로부터 ‘세계시민과 문화다양성’ 을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두 차례의 강 연을 통해 키즈 어린이들은 환경을 지 키는 것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얼 마나 소중한 일인지, 그리고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이 왜 세 계시민에게 필요한 덕목인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이날 저녁, 키즈 어린이들은 ‘풍력자 동차 만들기’에 도전했다. 이 체험을 도
와준 이들은 경희대학교 환경동아리 엔 비스(ENVIS). 바로 유네스코한국위 원회가 유네스코의 다양한 이슈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진행하는 ‘제3기 유네스코 대학생 볼런 티어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팀이기 도 하다. 엔비스 형·누나의 도움으로 직 접 풍력자동차를 만들어 ‘시범주행’(?) 까지 마친 어린이들은 때론 탄성을, 때 론 격려의 박수를 서로에게 보냈다. 키 즈에게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다시 한 번 떠올려보게 한 소중한 체험 시간이 었다.
제3기 유네스코키즈 세계시민캠프 발대식에서 키즈 대표가 선서를 하고 있다
♠ 이제 출발합니다~ 세계시민으로 가는 길! 8월 6일, 오늘은 전국에서 선발된 100 명의 어린이가 새로운 세상으로 첫걸음 을 내딛는 날. 바로 제3기 유네스코키즈 세계시민캠프 발대식이 서울 명동 유네 스코회관 11층 유네스코홀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연녹색 반팔 티셔츠에 새겨진
‘UNESCO KIDS’라는 의미가 아직은 좀 낯설지만, ‘선서’를 하는 아이들은 어 느새 한목소리, 하나가 되어 있었다. 부 모님과 가족들의 응원을 뒤로하고 3기 키즈가 향한 곳은 바로 이번 세계시민캠 프가 펼쳐질 이천 유네스코평화센터.
모의유네스코총회에서 중국 대표를 맡은 어린이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모의총회를 통해 부쩍 성장한 키즈 어린이들
‘유엔과 MDG’ 특강 시간에 질문을 던지는 키즈
♠ 또 다른 세상에 눈뜨는 유네스코키즈 첫날 오후에는 인성교육을 겸한 생활 예절교육과 함께 유네스코에 대해 소개 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이어서 임형준 유 엔세계식량계획(WFP) 한국사무소장이 ‘UN과 MDG’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MDG는 ‘Millennium Development Goals’의 줄임말로 우리말로 풀이하자 면 ‘새천년개발목표’. 2000년 유엔이 ‘밀 레니엄 정상회의’에서 절대빈곤을 줄이 기 위해 채택한 의제로, 극한의 가난 및 기아 퇴치, 초등교육 보편화 등 8대 목
표를 제시한 ‘전 세계적인 약속’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주제인데도 키즈 어린이들은 하나같이 진지한 표정이다. 지구촌 저 너머에선 매 일 굶주리고,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하 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는 얘기에 놀람과 아픔을 느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렇게 나, 내 가족, 우리나라 이외의 다른 이, 다 른 곳에도 관심을 갖고 마음을 쓰는 것이 세계시민이 되는 첫걸음일지도 모른다.
캠프 넷째 날은 이번 세계시민캠프의 하이라이트인 모의유네스코총회가 열 리는 날. 100명의 키즈는 각각 50명씩 2 개의 위원회에 소속돼 있는데, 제1위원 회의 논의 주제는 ‘핵발전에 찬성하느 냐, 반대하느냐’, 제2위원회의 주제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온실가스를 얼마만 큼 감축해야 하는가’이다. 키즈 어린이 들은 캠프 둘째 날 제비뽑기를 통해 자 신이 활동할 위원회와 대표할 나라를 선 정하고 시간을 쪼개 총회를 준비해왔다. “중국 대표에게 묻겠습니다. 핵발전 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든다 하셨는 데, 핵페기물 처리 비용을 감안하면 오 히려 더 비싼 것 아닙니까?” “우리의 미래세대를 위해서 각 국가 는 현재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을 절반 으로 줄여야 합니다.” 논의 주제가 국가 간 입장 차가 첨예
한 현안인 만큼 각 나라를 대표한 어린 이들도 불꽃 튀는 논쟁을 벌였다. 실제 국제회의장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 다. 훌륭한 발표나 질의 못지않게 눈길 을 끌었던 것은 키즈 어린이들의 경청하 는 자세였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견해 에 귀 기울이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모습 에서 한결 성숙한 키즈의 면모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날 저녁 키즈 어린이들은 이번 캠 프를 돌아보고 자신의 꿈과 희망을 구 체화하는 ‘다짐의 시간’을 가졌다. 자신 의 꿈이 무엇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할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실천 계 획을 세우는 시간이었다. 이제 더 넓은 세상으로 발을 내딛은 키즈 어린이들. 이들의 몸과 마음이 하루하루 성장하는 것처럼, 꿈도 의지도 함께 자라나기를 기원해본다.
청년역사대화
2015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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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유네스코 청년역사대화 국제포럼 속으로
청년들, 갈등의 역사 넘어 화해의 미래 그리다
와 화해를 뜻하는 흰 풍선을 나눠주며 ‘공동역사교과서 제작’에 대한 시민들의 견해를 묻기도 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 안에 대한 의견도 수렴하며 지금 이 시 대를 살아가는 지역 시민들의 생각과 자 신들의 이상 사이에 어떤 다리를 놓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제4회 유네스코 청년역사대화 국제포럼이 지난 8월 9일부 터 13일까지 4박5일간 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 렸다. 한반도 및 세계 평화를 위한 각국 청년들의 다양한 시선 과 활동을 담아내며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의 주제는 ‘역사교과서와 기억의 공유: 제2차 세계대전과 종전 70년’. 광 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더욱 뜻 깊게 다가올 역사 인식 문제와 화해에 대한 대학생들의 뜨거웠던 여정을 소개한다.
평화로운 미래를 위한 다음 세대의 역할
포럼 넷째 날인 지난 8월 12일, 홍대앞 거리에서 공동역사교과서 제작에 관한 시민들의 의견을 묻고 있는 참가 학생들
역사와 평화에 대한 지혜를 얻다 포럼 개회식 날인 지난달 10일, 포럼 에 참여한 15개국 대학생 50여 명은 역 사 읽기와 화해, 그리고 평화에 대한 선 배 세대 석학들의 다양한 견해를 접했 다. 정재정 서울시립대 교수(전 동북아 역사재단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 조대담에서는 ‘역사, 청년, 그리고 평화’ 를 주제로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수 를 비롯한 패널들이 역사 분쟁과 그 치 유를 위한 노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이삼성 한림대학교 교수가 ‘전후 세계와 동아시아 질서’란 주제로 전문가 강연을 했고, 나치 강제 노역자
보상을 위해 설립된 ‘추모, 책임 및 미 래’(Erinnerung, Verantwortung and Zukunft, EVZ) 재단의 우타 게를란트 고문이 독일의 사례와 과거사 해결 경험 을 들려주었다. 또한 특별강연에서는 광 복 70주년을 맞아 신윤순 사할린 강제동 원 희생자 유족대표 회장이 ‘회고와 증 언의 시간’을 통해 동아시아의 해결되지 않은 역사적 과제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 를 전했다.
행동하는 젊음, 시민들을 만나다 참가 학생들은 6개 조로 나뉘어 포럼 기간에 매일 몇 시간씩 역사적 사실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화해를 이룰 수 있는지, 그리고 청년의 역할은 무엇인지 에 대해 토론과 발표의 시간을 가졌다. 11일에는 역사박물관을 찾아 역사적 사 실과 기록에 대해 견학하며 다음 날 있 을 ‘거리 캠페인’을 준비했다. 그리고 12 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와중에도 참가 학생들은 두 개 조씩 세 그룹으로 나뉘어 서울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인 홍대와 신촌, 인사동에서 각각 마련 한 주제로 거리 캠페인을 벌였다. 한국말이 통하지 않음에도 ‘용감히’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캠페인을 벌인 학 생들은 전쟁을 뜻하는 빨강 풍선과 평화
현장 인터뷰 / 역사교과서 전시 및 캠페인 현장에서 만난 중국 학생 공쑤웬
“내가 갖고 있던 믿음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본 계기가 되었어요”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8 월 12일, 신촌에서 파란색 옷을 맞춰입 은 젊은이들이 행인들을 붙들고 땀을 뻘뻘 흘리며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었 다.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각국의 의견 차를 줄이는 방안에 대한 시민들의 의 견을 묻고 있는 이들은 이번 포럼의 A 조와 B조 학생들. 중국에서 태어났지 만 6년간 싱가포르에서 살았고, 작년부 터는 영국에서 유학 중인 공쑤웬 학생 도 거기 있었다. 그에게서 이번 포럼을 통해 보고 느낀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이번 포럼에는 어떤 계기로 참여 하게 됐나요? 중국에서 자라면서 중국 역사책을 통해 일본 식민지배와 전쟁, 그리고 위 안부 문제 등에 대해 배웠습니다. 싱가 포르에 있을 때는 역시 그 나라의 관점
에서 쓰여진 일본 식민지배에 대한 사 실을 접했습니다. 제게는 일본인 삼촌 이 있는데요, 제가 ‘사실’로 배워 온 것 들에 대해 삼촌이 전혀 다른 견해를 갖 고 있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역사 기술은 객관적이어야 한 다’고 늘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그것이 국가적인 아젠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을 그 때 비로소 느꼈습니다. 그러 한 것들에 대한 제 경험과 생각을 또 다른 세상의 친구들과 나눠보고 싶어 포럼에 참여했습니다. 지금의 활동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역사 인식을 하 나로 모으기 위해 어떤 방법들이 있는 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각국이 치열하 게 상대방을 비판하고 함께 토론하는 방법, 우리 같은 젊은이들이 각국을 여
캠페인을 마치고 포즈를 취한 학생과 한위 직원들
행하면서 스스로 역사 공부를 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겁니다. 정부 차원에 서 이러한 견해의 차이를 적극적으로 중재할 필요도 있겠지요. 그런 것들에 대한 생각을 일반 시민들로부터도 듣고 싶어 이렇게 거리로 나왔습니다. 각국이 공통의 역사 인식을 위해 큰 틀에서 합의한다 해도, 현실 적인 장벽이 만만치는 않을 텐데요. 저도 공감합니다. 사실 정 치적 수사로 “우리 이제 화해하자”, “과거를 청산 하자”는 이야기는 쉽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와 정치권이 역사교 과서를 ‘국민 단합의 도구’ 로 생각하는 한 이는 현실 적으로 실현되기 힘들 겁니 다. 한편으로는 국가 간 역
짧지만 치열했던 4박5일간의 여정은 13일 각 조별 발표를 통해 각자의 의견 들을 정리하며 마무리됐다. 각 조 학생 들은 그간의 토론과 현장 활동을 통해 얻은 결론을 소개하고 역사 화해를 위한 제안을 내놓았다. 역사에 대해 보다 객 관적이고 비판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 공통 인식을 바탕으로 학생들은 미래 세 상을 이끌어 갈 세대로서 더욱 적극적으 로 평화와 화해의 목소리를 낼 것을 다 짐했다. 그리고 하나의 인격체가 완성되 는 데 있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차세대 리더로서 다양한 독서와 경험을 통해 이 세상에 더 많은 화해의 씨앗을 뿌릴 수 있도록 노력키로 하며 포럼을 마무리했다.
사 화해만큼이나 국가 내에서의 화해도 중요합니다. 많은 나라에서 식민지배에 협력했던 자들과 저항했던 자들 간의 역사 청산과 화해가 이루어지지 못했습 니다. 우리가 앞으로 미래를 이야기하 기 위해서는, 이 부분에 대한 대화와 화 해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포럼 폐회를 하루 앞둔 소감이 궁 금합니다. 그간 제가 갖고 있던 믿음에 대해 한 번 더 의심하고 생각해 보는 계기 가 됐습니다. 저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람으로 교 육 받으며 커 왔는지에 대한 답을 찾고 싶었고, 상당 부 분 의문을 풀 수 있었습 니다. 새로운 견해와 사 실들을 접할 수 있었기 에 가능한 일이었지요. 그래서 행복하고, 또한 저를 포함한 젊은이들이 화해를 위한 사회적 분위 기를 환기할 수 있는 기회 를 얻게 되어 무척 감사하 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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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1일
지구촌 트렌드
고기 대신 곤충… 궁극의 식재료 찾는 ‘대체식품’ 연구 붐
먹거리 문화 바꿀 ‘식탁 위의 혁명’ 성공할까 “고등어가 비쌀 땐 삼치를 사라.” 알 뜰한 우리 할머니들과 어머니들은 이 미 오래 전부터 생활 속에서 얻은 지 혜로 ‘대체식품’의 개념을 알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미국 첨단 기업의 상징 과도 같은 실리콘밸리에서 연구되고 실제로 시장에 안착한 아이디어들을
세계의 ‘큰손’들 주목 받는 대체식품 지난해 12월, 실리콘밸리의 신생 기업 ‘햄튼 크릭’(Hampton Creek)은 아시 아 최고 갑부로 손꼽히는 리카싱 소유의 벤처캐피탈펀드인 ‘호라이즌 벤처스’를 비롯해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에두아르 도 새버린 등으로부터 무려 9000만 달러 의 투자를 유치해 화제를 낳았다. 게다 가 해당 기업이 ‘계란 대체식품’을 개발 하고자 한다는 사실은 투자 금액과 투자 자 명단만큼이나 큰 이야깃거리였다. 최 첨단 IT업종의 산실과도 같은 실리콘밸 리의 투자자들이 농업이나 식품 관련 기 업에 투자하는 금액은 지난해 54%나 느 는 등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꾸 준히 늘고 있는 세계 인구에 비해 식량 생산량의 증가에 한계가 있으리라는 점, 그리고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식품의 안전뿐 아니라 생산 방식에도 신경을 쓰 고 있다는 점 등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이들 기업으로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살펴보면, 앞으로 대체식품의 정의가 지금과는 비교될 수 없이 확장되리란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보다 질 좋은 영 양소 섭취에서부터 생활의 편리함과 지속가능발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적으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대 체식품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도 햄튼 크릭의 연구 대상이다. 창업자 조시 테트릭은 자신의 목표가 “인류의 식생활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라 밝히 며, 대체식품 연구가 그저 “배운 사람들 이 허세 부리기 좋은 이색 음식”을 위한 게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환경과 동물 에 해를 덜 입히고 인간 몸에는 더 좋은
해 줄 영양 공급원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곤충은 같은 양의 가축 에 비해 생산시 발생하는 온실가스나 사 육에 필요한 땅의 면적이 훨씬 적다. 미 국에서는 이미 엑조(Exo) 같은 회사가 귀뚜라미 분말을 주원료로 갖가지 맛을 내는 영양 바를 시판해 피트니스족들 사 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과자 등 응용 상품 개발도 계속되는 중이다. 또 다른 대체식품 회사인 비티 푸드(Bitty Foods)의 설립자 메건 밀러는 “곤충이 야말로 지구상에서 가장 완벽한 단백질 공급원”이라며, “현재 곤충 식품이 기존 식품에 비해 불리한 점은 일반인들의 인 식밖에 없다”고 향후 수요 확대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회사는 걸쭉한 팬케익 반죽 같은 한 컵 분량의 음료에 한 끼 식사에 필요 한 거의 모든 영양소를 담은 제품인 ‘소 일렌트’를 개당 3달러에 판매하고 있는 데, 수요가 폭증해 최근 큰 규모의 투자 를 새로 유치한 상태다. 소일렌트의 창 업자 롭 라인하트는 이 제품이 “친환경 적이고 편리하고 변질되지 않으며 값도 싼 한 끼의 식사”라고 말한다. 그는 또 한 “기존 음식이 먹는 이의 즐거움에 초 점을 맞춘 것이라면, 소일렌트는 오로지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음식”이라며 자신 의 목표가 “쓰레기가 전혀 발생하지 않 는 음식을 만드는 것”이라 밝혔다.
‘푸드 2.0’시대, 어떤 모습일까 한 끼 식사의 영양소뿐 아니라 식사 행위 자체를 대체할 수 있음을 강조하는 소일렌트
가장 흔한 식재료, 혁신의 대상으로 앞서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한 햄튼 크릭은 우리 식탁 위 가장 흔한 식재료 중 하나인 계란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 는 식품을 올해 말까지 내놓는 것을 목 표로 하고 있다. 식물성 단백질만을 이 용해 기존 계란과 색깔, 점성, 식감 및 조리 방법까지 같으면서 영양 성분은 더 뛰어난 물질을 만들고자 하는 것. 해 당 연구는 상당한 진전을 본 상태로, 햄 튼 크릭은 지난해 이미 계란이 전혀 들 어가지 않은 마요네즈를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이에 미국의 거대 식료픔 및 생필품 기업인 유니레버는 “계란이 들 어가지 않은 제품에 마요네즈란 이름을 쓸 수 없다”며 햄튼 크릭을 상대로 소송 을 제기했다가 여론의 거센 역풍을 맞 고 소를 취하했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햄튼 크릭은 전 세계적으로 더욱 유명 세를 탔다. 계란뿐 아니라 유제품이 들어가지 않 은 쿠키 반죽은 이미 미 전역에서 매일 800만 명분씩 소비되고 있으며, 식물성 원료만 사용한 파스타와 아이스크림 등
햄튼 크릭의 계란 대체식품 시제품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맨 왼쪽부터 차례로)에 비해 월등한 단백질 함량을 가진다는 점을 강조한 엑조 사의 귀뚜라미 식품 관련 인포그래픽
식재료를 만들기 위해 기존 기업들과도 다양한 방식의 협력을 모색하길 원한다 고 밝혔다.
터부에 도전하는 새로운 영양원 인류의 가장 흔한 단백질원인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식품 개발도 활발히 이 루어지고 있다. 특히 광활한 농지나 많 은 양의 사료를 필요로 하며, 배출되는 오염물의 양도 만만찮은 기존 농축산업 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식용 곤충’ 관 련 연구가 활발하다. 유엔식량농업기구 (FAO)는 2013년 보고서를 통해 귀뚜라 미나 갈색거저리(딱정벌레목의 곤충) 유충(Mealworms), 메뚜기 등이 콩보 다 더 좋은 단백질과 아미노산을 제공
한 컵으로 대신하는 한 끼 밥상 식재료의 생산 방식에 대안을 제시하 는 기업들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 로는 수천 년간 이어 온 인류의 식사 방 식에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기업들 도 있다. 영양학적으로 가장 완벽한 음 식을 가장 쉬운 방법으로 만들고자 하 는 이 기업들은 말하자면 ‘대체식품’인 동시에 ‘대체식사’를 꿈꾸고 있다. ‘소일 렌트’(Soylent)는 그 대표적인 기업으 로, 회사 이름도 인류의 식량 위기를 다 룬 해리 해리슨의 공상과학소설 <메이크 룸! 메이크 룸>에 나오는 ‘콩(Soy)과 렌 즈콩(Lentil)으로 만든 스테이크’ 이름 에서 따 왔다.
오로지 음식 섭취의 효율성만을 추구 하며 “필요한 영양소를 얻기 위해 동식 물을 기르는 것보다 해당 영양소를 화 학적으로 직접 합성하는 게 낫다”고까 지 말하는 롭 라인하트의 주장은 물론 지나친 면이 있다. 인류가 시간을 들여 장을 보고, 정성껏 재료를 다듬어 요리 를 하고, 온 가족이 밥상에 앉아 음식을 먹는 전통적인 행위가 단지 영양분의 섭취에만 목적이 있는 건 아니기 때문 이다. 따라서 우리가 밥상머리에서 가 족과 대화와 감정과 사랑을 나누는 행 위조차 ‘불필요한 낭비’라 생각하게 되 지 않는 한, 이러한 유형의 대체식품들 이 보편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식품 관련 업계는 대체식품 개발 아이디어에 담 긴 새로운 목소리에 점점 더 귀를 기울 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에 해를 입히지 않는 식재료 생산이라든지 낭비가 없고 편리하면서도 몸에 좋은 식재료에 대한 수요는,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앞으로도 꾸준히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NPR, “Startups Pitch Cricket Flour As The Best Protein You Could Eat” •워싱턴포스트 “Can this company do better than the egg?” •파이낸셜타임즈 매거진 “Food 2.0: the future of what we eat”
과
학
2015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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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과학이야기
예측의 과학, 범죄 막는 방패 될 수 있을까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 으로 한 범죄 예측 지도가 만들어지 고, 미국에서는 이를 활용한 ‘헌치랩’ 같은 예측 시스템이 이미 실용화되고 있다. 다음 범죄가 어디서 일어날지
예측하여 영리하게 대처하는 이 시스 템을 두고 일각에선 인권 문제가 불 거지기도 한다. 다양한 기술과 과학 이 접목돼 범죄를 예방하는 범죄 예 측 시스템 세계를 들여다보자.
(PredPol) 등 범죄 예측 프로그램을 강 도·절도 사건 수사에 적극 활용하고 있 다. 범죄 예측 프로그램은 과거 일어난 강도·절도 사건의 유형과 범행 시간 등 의 범죄 통계를 기반으로 날씨와 행사 등 현실적 상황을 고려한 후 범죄 발생 을 예측해 지도에 표시해 주는 소프트 웨어다. 어느 날 어디선가 범죄가 발생하면, 같은 날 혹은 또 다른 날 그 인근에서 같은 범죄자의 재범이나 유사한 범죄가 발생할 확률이 크다. 마치 어디선가 전 염병 감염자가 확인되면, 곧이어 주위 에 또 다른 감염자가 나타날 위험이 커 지는 것과 유사하다. 특정 범죄 사건 이 후 뒤따르는 유사 범죄의 발생 시간과 장소, 유형 등 관련 데이터만 있으면 미 래의 위험도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 고, 경찰은 이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특 정 지역, 특정 시간대의 순찰을 강화해 범죄를 예방한다. 범죄는 장소와 시간을 가린다. 예를 들어 모두가 들뜬 금요일 밤에는 술집 이 밀집된 지역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 할 확률이 높다. 젊은 사람이 많이 모이 는 지역의 뒷골목 등이 주요 범행 지역 이다. 비교적 보안이 철저한 총기상이 나 보석점 등은 경계심이 풀어지는 새 벽 시간대에 절도 사건이 자주 일어난 다. 비가 오거나 안개가 끼면 사건이 더 많아진다. ‘빅데이터’를 범죄 예방에 현재 로스앤젤레스는 자동차 절도와 적극 활용 빈집털이를, 산타크루스는 자동차 절 도, 빈집털이, 폭행, 조직폭력 활동 등 범죄 예측 프로그램은 ‘빅데이터’를 각각 다른 유형의 ‘범죄 발생률 예측 값’ 활용한다. 미국 경찰은 ‘예감 실험실’이 을 프레드폴을 통해 얻고 있다. 예측 프 라는 이름의 헌치랩(Hunchlab), ‘예측 로그램은 데이터가 누적될수록 더 진화 치안유지 활동’이라는 뜻의 프레드폴 해 나간다. 지난 5년 간의 범죄 자료보다 는 10년치 기록을 활 용하면 예측 정확도 가 높아지는 식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경찰이 6개월간 범죄 예측 프로그램을 시 험한 결과 예보 정확 도가 70%를 넘었다. 범죄가 예보된 10곳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한 장면 2011년 어느 겨울날 새벽. 미국 로스 앤젤레스의 한 편의점에 40대의 키 큰 남자가 들어섰다. 물건을 고르겠지 했 더니 갑자기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계산대의 종업원을 위협했다. 순간 종 업원은 침착하게 턱으로 매장 안쪽을 가리켰다. 식품 진열대에서 경찰관 두 명이 강도를 향해 공격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경찰관과 눈이 마주친 강도는 잽싸게 편의점 문을 향해 도망쳤다. 2012년 8월 어느 금요일 오후. 캘리 포니아 주 산타크루스 주차장에는 경찰 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평 범해 보이는 여성 두 명이 주차장으로 들어와 차 한 대를 훔치려고 했다. 범행 현장을 목격한 경찰은 이들을 절도범으 로 체포해 차량 절도를 미연에 막았다. 범행을 예고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두 사건의 범인들이 현장에서 적발됐을 까. 경찰은 우연히 그 자리에 있었던 게 아니다.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장소와 시간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가 동해 예상 우범지역에 경찰을 미리 배 치한 것이다. 그야말로 영화 같은 일이 다. 2054년을 배경으로 범죄가 일어날 시간과 장소, 예상 범죄자를 예측해 해 당 용의자를 미리 단죄하는 최첨단 치 안 시스템인 ‘프리 크라임’을 다룬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년)가 현실 화된 것이다.
헌치랩 웹사이트에서 홍보 중인 범죄 예측 시스템
중 7곳에서 실제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 이다. 또 경찰이 빅데이터를 순찰 근무 에 활용하자 범죄 발생 건수가 낮아졌 다. 절도 사건은 33%, 폭행 사건도 21% 줄었다. 애초에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 록 예방할 수 있음이 증명된 셈이다. 이 는 경찰이 추구하는 최선의 결과다.
호흡·체온 감지해 비정상적 행동 예측 빅데이터 처리 기술이 다른 첨단 기 술과 결합하면 더욱 정교한 범죄 예측 이 가능해진다. 런던경찰청은 과거 범 죄 사례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등을 결합한 예측 서비스를 시험 중이 다. 강력범죄 전과자가 SNS 등에 분노 와 불안 등을 호소하면 감시를 강화하 는 식이다. 이를테면 범행을 저지르기 전 범죄자 들은 긴장 때문에 호흡이 가빠지고, 심 장 박동이 높아진다. 폐쇄회로 티브이 (CCTV) 등에 사람의 호흡이나 체온을 감지하는 기능을 추가하면, 공공장소에 서 누가 비정상적인 행동을 할지 미리 알 수도 있다. 범죄 용의자를 지목해 주는 프로그램 도 있다. IBM에서 만든 블루팜(Blue PALMS)이다. 마이애미 지역의 강도 전담부서에는 블루팜 프로그램을 통해 범죄 수법 등을 분석해 20여 명의 용의
자를 1분 안에 추려낸다. 뇌 영상 기술을 통해 범죄 가능성을 예 측하는 ‘뉴로마커’(Neuromarker)도 있 다. ‘뉴로마커’는 뇌에서 사회성이나 질 병 등과 관련된 부위이다. 뉴멕시코 대학 의 한 연구팀은 출소자 96명을 대상으로 행동과 심리에 관한 설문에 응답하도록 한 뒤, 그동안 이들의 뇌를 fMRI(기능성 자기공명영상)로 촬영했다. 그 후 4년 안 에 범죄를 저지르고 재수감된 사람들의 fMRI 영상을 비교하자 공통점이 나타났 다. 충동 조절과 감정에 관여하는 전대상 피질의 활동이 저조할수록 재범률이 높 게 나타난 것. 특정 현상과 뇌의 상관관 계를 밝힌 셈이다. 세계적인 뇌 과학자 존 개브리엘리는 이러한 뇌 영상 기술을 통해 미래의 건 강 상태는 물론, 범죄 가능성까지 예측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 만 헌치랩, 프레드폴과 같은 범죄 예측 프로그램이나 뉴로마커 기능은 어디까 지나 벌어지지 않은 사건을 대상으로 한 예측이기에 사생활 침해에 따른 부 작용의 우려도 나온다. 특정 지역, 특정 시간대의 시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 간다는 주장도 불거지고 있다. 무엇이 든 남용은 금물이다. 예측의 과학에 보 다 엄정한 잣대가 필요한 이유도 여기 에 있다. 김형자 칼럼니스트
현장에 남긴 머리카락 하나로 범인 얼굴 그려낸다 범죄 현장에 남겨진 한 가닥의 머리카 락으로도 범인의 얼굴을 대략 예측할 수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마크 슈라이버 교수팀은 다양한 인종으로 이 뤄진 피실험자 집단의 얼굴 생김새와 유 전자를 비교해 얻은 결과를 토대로, 간 단한 DNA 샘플만으로도 해당 인물의 얼굴을 3차원으로 표현할 수 있는 ‘3D 모델링’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미국, 남미 브라질, 아프리 카 카보베르데 등에 거주하고 있는 여러 인종의 피실험자 592명으로부터 유전자 정보를 확보한 뒤 이를 얼굴 구조와 비 교·분석했다. 그 결과, 유전자 20개와 관 련된 단일염기다형성(SNP) 24개가 얼 굴 형태를 결정짓는 데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SNP’는 인간이 갖고 있는 염기쌍 30 억 개 가운데 본인 고유의 특징을 결정 짓는 극소수의 변이를 의미한다. 사람 들은 유전자가 99% 이상 동일하지만 아 주 작은 차이에 따라 인종, 생김새, 질병 여부 등 개인차가 나타난다. 예를 들어 ‘POLR1Da’라는 유전자 변이체는 얼굴 부위 중 이마와 턱의 형성에 주로 관여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같은 데이터를 토대로 DNA 샘플 정보를 입력하면 당사자 얼굴을 ‘대략’ 표현해 낼 수 있다. 최대한 많은 사람의 DNA 샘플을 확보해 유전자 변형, 환 경, 형질 특성 등에 대한 정보까지 추가 한다면, 실제 범죄 수사에도 이용할 만 큼 3D 모델링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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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1일
문화유산
특별기고
전통 산사, 세계유산 등재 위한 긴 여정에 오르다 한국의 전통 산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제1회 유네스코 세계 유산 방문연수 프로그램’이 불교국 가인 미얀마에서 지난 6월 진행됐다. 한국의 전통 산사는 2천년의 세월 동 안 신앙 행위와 수행자의 삶이 자연 속에서 어우러져 내려온 독특한 우리 유산으로 지난 2013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한 김희철 조계종 종무실장이 한국 전통 산사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연수 후기 를 보내와 지면에 소개한다. 지난 6월 2일부터 7일까지 4박6일간 ‘한국의 전통 산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키 위한 연수가 미얀마에서 실시되 었다. 등재추진위원회와 지자체, 당해사 찰 실무자, 종단 등 여러 유관기관에서 15명이 참석하였다. 캄보디아와 함께 고대 인도차이나반 도를 호령하였던 바간제국의 저력이 남 아 있는 미얀마. 과거 군사정권 시절 수 도였던 양곤(Yangon)을 제외하고는 아 직 개발이 매우 더딘 나라로 캄보디아의 앙코르 유적 주변과 비슷한 풍경이었다.
쉐산도 파고다의 일몰 본격적인 답사 첫날 방문한 곳은 바간 (Bagan). 말 그대로 온통 불탑과 사원 이 가득한 곳이었다. ‘정말 이런 곳이 있 구나!’ 싶을 정도로 수많은 사원과 불탑 들에 놀라 입이 다물어지질 않았는데, 그 모든 것이 시주와 자발적인 동참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 하니 강력한 권 력을 기반으로 인원을 동원해 조성하였 던 앙코르 유적과 너무도 대조되는 모 습이었다. 스님들의 탁발과 재가자들의 자발적인 공양이 고대부터 이어진 깊은 신심에서 기인한다는 것이 실감났다. “바간에 가면 반드시 쉐산도 파고다 에서 바라본 일몰을 보고 와야 한다”고 출국 전부터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이야기를 들었다. 마침 때 맞춰 도착해 마주하게 된 쉐산도 파고다의 일몰. 아마도 평생 잊을 수 없을 아름답고 장대한 광경이었다. 드넓은 평원을 가 득 메운 불탑과 사원에 깔리는 노을은 말 그대로 장관이었다. 많은 외국인들 이 그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오는 이 유가 있구나 싶었다. 둘째 날 양곤으로 돌아와 현지 유네스 코 관계자들과 전문가 회의를 하고, 부처 님의 머리카락을 모신 세계 최고(最古) 의 불탑인 쉐다곤 파야를 참배하였다. 전문가 회의에서는 한국의 전통 산사 등재추진 현황을 소개하고, 미얀마 고대 도시유적의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 대한
미얀마 쉐산도 파고다의 모습
설명을 들었다. 이어지는 질의응답 시간 에는 양 대상지의 차이점과 추진 과정에 서 필요한 정보들을 묻고 답하며, 궁극 적으로 등재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단초를 만들었다. 이 회의는 비록 작은 소통이었지만 큰 걸음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한시름 돌리고 찾은 쉐다곤 파야. 세 상에 이보다 장엄하고 환희로운 광경이 있을까? 이 곳에서는 불교가 삶이고, 삶 이 불교다. 불공이 축제고, 모두가 보살 이다. 부처님께서 수행하셨던 보리수의 손자나무는 그 존재만으로도 경외심을 일으켰다. 참배와 기도로 저녁 나절을 다 보내고도 돌아서기 아쉬웠던 쉐다곤 파야. 마지막 날 약간의 짬이 생기자 많 은 일행이 다시 한 번 들르자고 했을 정 도로 깊은 여운을 남긴 곳이다. 본격적인 퓨 고대도시 유적탐방에 나 선 셋째 날은 6시간에 이르는 버스길에 이동 자체가 고행이었다. ‘우린 얼마나 편한 세상에 살고 있었던 것일까’ 하는 의문과 감사가 새삼 밀려왔다. 이틀간의 퓨 고대도시 답사는 세 곳 의 고대도시 유적 중 스리크세트라의 삐 에(Pyay)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미얀마 문화부 현지 책임자의 설명을 들 으며 옛 성벽과 고대 탑, 관개시설들을
돌아보니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졌다. 과거에 존재했고 현재에도 이어지며 미래에도 계속될 고대도시 유적들은 분 명 우리의 전통 산사와는 다른 형태의 유적이지만, 세계유산적 가치를 추구한 다는 점에서는 상통하는 부분이 있었다. 이번 연수에서 지난해 세계유산으 로 등재된 퓨 고대도시(Pyu Ancient Cities) 유적 답사를 비롯해 천불천탑의 성지인 바간, 세계 최고의 불탑이 있는 양곤 등 세계유산 등재 후보지역을 방문 하고 유적의 보존과 활용 현황을 살펴보 게 된 점은 의미가 있었다. 우리로 하여 금 자신들의 지역과 사찰에 국한되었던 시각을 버리고 더 크고 넓은 시각과 관 점을 가질 수 있게 하였다.
열띤 토의로 공감대 만들어 또 퓨 고대도시를 중심으로 현지 유네 스코 관계자와의 전문가 회의를 통해 세 계유산의 등재 추진을 위한 다양한 정보 를 교환할 수 있었던 것도 소중한 경험 이었다. 우리와 상황이 매우 다른 추진 과정이었음에도 여러 가지를 살피고 생 각할 수 있었다. 아울러 답사 중에, 또 저녁시간 등 틈 이 날 때마다 연수팀원들 간에 이루어졌 던 활발한 토론과 논의는 아직 하나로
미얀마에서 진행된 유네스코 전문가회의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오른 한국의 전통 산사 2013년 12월 12일 세계유산 잠정목록
지난 2천년간 신앙적 기능, 수행자의 삶
에 등재된 한국의 전통 산사는 선암사
과 문화까지 이어져 내려온 살아 있는 우
(순천시), 대흥사(해남군), 법주사(보은
리 유산이다. 지난해 문화재청과 대한불
군), 마곡사(공주시), 통도사(양산시),
교조계종 총무원, 5개 도 7개 시군이 업
봉정사(안동시), 부석사(영주시) 등 7곳
무협약을 맺고 등재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이다. 모두 삼국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산
전통 산사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다양
세나 계곡 같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규합되지 못하고 상호 거리를 두고 있었 던 7개의 사찰들이 서서히 공감대를 만 들어가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또 추진 의지를 서로 확인하며 협력의 의지를 공고히 하여 향후 등재추진 과정 에서 유효한 결속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문화 유적과 세계유산으로서 의 가치를 살펴보면서도, 다른 한편으 로 보였던 미얀마의 모습은 ‘이제 이곳 도 개발이 시작되고 있구나…’였다. 전 체적인 생활수준이 우리나라와 비교해 서 많은 차이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불 심 가득하고 순박해 보이는-행복지수 가 꽤 높다는-미얀마 현지의 모습. 그 러나 양곤을 중심으로 한 엄청난 개발 과 인구집중, 세계유산 및 관광자원으 로서 널리 알려지면서 점점 늘어나게 될 외국인 관광객들에 의해 변해갈 고 대도시나 바간 주변의 풍경들이 왠지 아쉽게 느껴졌다. 물론 그들의 삶의 질도 향상되어야 함 은 당연하다. 현재 삶의 모습을 앞으로 도 계속 보고 싶다는 것은 단지 외지인 들의 욕심일 뿐이다. 그러나 그것이 자 칫 지금 향유하고 있는 정신적 가치와 아름다운 생활문화보다 우선하게 되어 다른 관광국처럼 변질되지 않을까 우려 스럽다. 부디 그들의 삶이 지금처럼 물 질적 가치보다 정신적 가치에 방점을 두 고 지극한 불심을 바탕으로 발전해 가기 를 기원해 본다. 아직은 경제적으로나, 또 문화재 보존 관리 차원에서 우리와 많은 차이를 보이 는 미얀마. 그러나 그 속에 숨은 엄청난 가치의 유적들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와는 다른 형 태의 유적으로 규모나 수적으로 많은 차 이를 가지고 있지만 각자의 역사와 문화 를 대변하는 만큼, 우리의 전통 산사도 그 속에 숨어 있는 가치를 잘 찾아내고 연결 하여 꼭 금번에 형성된 추진단과 지자체, 그리고 사찰 간의 공감대를 기반으로 꼭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를 기원한다. 금번 답사를 기획하고 추진한 등재추 진단과 현지에서 협조해준 관계자들, 그 리고 함께 동참했던 많은 분들에게 지면 을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김희철 조계종 종무실장
문화여행
유네스코와 함께 떠나는 문화여행
2015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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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송산리 고분군과 공산성
재기를 꿈꾸던 백제의 빛나는 투혼과 만나다
공주 공산성에 올라 바라본 금강은 아름다웠다. 전북 장수군에서 발원해 충청남북도를 가로지르며 장장 400㎞를 달려가는 금강은 세종시를 거쳐 ‘ㄱ’ 자로 꺾이며 공주를 포근히 감싸 안는다. 백제는 바 로 이곳에서 재기를 꿈꾸었고, 다시금 문화적 부흥 을 이뤄냈다. 이러한 백제인들의 분투는 이곳 공주 에 역사의 굵직한 한 획을 그었고, 그 흔적은 지금까 지 남아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백제 후기 재도약의 출발점 금강을 건너 먼저 공산성에 올랐다. 강줄기에 면한 높이 110m의 공산의 능선과 계곡을 따라 약 2.6㎞에 걸쳐 이어지는 산성은 어지간한 산자락을 오르내리는 것처럼 가팔랐다. 하지만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쯤이 면 어김없이 멋들어진 풍경을 선사하기도 한다. 잔잔 하지만 도도히 흘러가는 금강이 옆을 지키고, 강물이 멀어지면 공주 시내가 가없이 펼쳐진다. 그런데 백제 는 수도를 이전하면서 왜 이렇게 거친 지형에 왕이 거 주하는 왕성을 세운 것일까. 그 이유는 크게 세 시기로 나뉘는 백제의 역사를 살 펴보면 쉽게 알게 된다. 한반도 중서부를 중심으로 삼 국시대의 한 축으로 활약했던 백제의 역사는 수도 변천 을 중심으로 한성도읍기(기원전 18~475), 웅진도읍기 (475~538), 사비도읍기(538~660)로 나눌 수 있다. 고구 려 장수왕의 공격을 받아 한강 유역을 빼앗기고 옮겨온 웅진(지금의 공주)에서 백제는 재기를 도모했는데, 그 만큼 외세의 침공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고 왕성의 축조 역시 방어적인 목적이 우선시됐음이 분명하다.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산성에서 돌아본 웅진 도읍기의 백제 역사는 짧지만 파란만장하다. 밖으로 는 고구려의 기세가 등등했고, 안으로는 귀족들 간의 송산리 고군분
다툼으로 왕이 죽임을 당하는 등 정세가 매우 불안했 던 것이다. 그러나 백제의 국운은 다하지 않았다. 동 성왕대를 거치면서 차츰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무령 왕에 이르러 왕권을 공고히 다지면서 재도약의 기틀 을 마련하게 된다.
은 이를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이 아름답고 정교해 세 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묘지석, 왕 금제관장식, 왕 나 무머리받침 등 3000점에 가까운 유물들이 백제인들의 빼어난 문화와 수준 높은 공예기술을 그대로 보여줬 기 때문이다.
왕들의 무덤에 피어난 문화
백제역사유적지구로의 첫 여정
공산성을 뒤로하고 찾아간 곳은 웅진도읍기의 백제 왕족 무덤들이 모여 있는 송산리 고분군이다. 본래 17 기의 무덤이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 무령왕릉을 포함 해 주인을 알 수 없는 1~6호분까지 7기만 복원되어 있 다. 나지막한 송산(130m) 자락에 봉긋봉긋 솟아 있 는 무덤들 사이를 걷는 일은 63년이라는 짧지만 강렬 했던 백제의 웅진도읍기를 되새김하기엔 충분하지만, 보존을 위해 1997년부터 무덤 내부가 폐쇄되면서 더 이상 들어가 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입구 쪽에 자리한 송산리 고분군 모형전시관은 무 령왕릉과 5, 6호분을 정밀하게 재현해 놓은 곳으로 그 아쉬움을 달래준다. 무령왕릉 모형으로 들어가 벽돌 무덤의 널방에 서면 진짜 무덤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하 다. 가로쌓기와 세로쌓기를 번갈아가며 납작한 벽돌 을 쌓아올려 아치 형태로 천장을 마감한 것이며, 죽은 자의 무덤을 밝혀주는 5개의 등자리, 벽돌에 새겨진 아름다운 연꽃무늬 등은 백제인들의 미적 감각을 엿 보게 한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무령왕릉과 6호분은 중국 남조 의 영향을 받은 벽돌무덤이라는 것, 그리고 무령왕과 왕비의 시신을 담은 관은 일본 남부에서 자생하는 금 송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백제는 웅진 천도 이후 고구려를 견제하기 위해 중국 남조, 왜와 활발한 해 상 교류를 펼치며 문화적 전성기를 구가했던 것이다. 1971년 무령왕릉이 발견될 때 쏟아져 나온 부장품들
유네스코는 지난 7월 후기 백제의 중심지였던 공주, 부여, 익산의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한·중·일 고대 삼국이 교류했던 증거들과 함께 백제의 내세관 및 예술미를 보여주는 여러 유산 들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나라를 지키고 문화를 이어 가고자 했던 후기 백제의 분투가 시작되고 빛을 발했 던 공주. 백제역사유적지구로의 여정을 공주의 공산 성과 송산리 고분군에서 시작해도 좋은 이유다.
벽돌무덤 내부
서동철 여행작가
여행정보 찾아가기 - 대중교통: 고속버스를 타고 공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하차한다. 터미널 앞 에서 101번 버스를 타고 공주중학교 정류장에서 내리면 공산성이 가깝고, 무령왕릉 정류장에서 내리면 송산리 고분군이다. -자가용: 당진영덕고속 도로 공주IC로 빠져나와 공주IC 교차로에서 우회전, 금강을 건너 금강공원 길을 달리다가 좌회전하면 왕릉로를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좌회전하면 공 산성, 우회전하면 송산리 고분군이다. 주변 볼거리 - 무령왕릉에서 발굴된 국보 12점 등 다양한 유물들을 전시한 ‘국립공주박물 관’은 꼭 둘러보아야 하며, 송산리 고분군 북쪽 정지산 정상에 자리한 집자 리와 왕실의 제사시설이 있던 ‘정지산 유적’, 금강변의 선사시대 생활을 엿 볼 수 있는 ‘석장리박물관’ 등도 놓치기엔 아깝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계 룡산과 마곡사도 여행코스에 넣길 권한다. 주변 먹거리 -공 주는 칼국수가 유명하다. 사골로 육수를 내고 천연조미료를 사용해 구수 하면서도 감칠맛이 난다. 월송동의 전통궁중칼국수(041-858-2397)가 유명 하다. 얼큰하면서도 개운한 공주국밥은 송산리 고분군에서 가까운 공주한 옥마을(hanok.gongju.go.kr)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산성 앞의 농가식당 (041-854-8338)에서는 밤피자, 밤묵무침 등 공주의 특산물 밤을 이용한 다 채로운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송산리 고분군 이용정보 -관람시간: 09:00~18:00 -관람요금: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충남 공주시 금성동 산5-1 / 041-856-3151 공산성 이용정보 -관람시간: 09:00~18:00 -관람요금: 어른 12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600원 -충남 공주시 웅진로280 / 041-856-7700
유용한 어플:스마트투어가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한국관광공사에서 개발한 ‘스마트투어 가이드’ 앱으로 더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유산 지역 근처에 가면 저절로 오디오 가이드가 재생된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스마 트투어가이드’로 검색 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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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문화
2015년 9월 1일
피스 인 무비(Peace in Movie)
<연평해전>
너무나 당연히 누리는 평화로운 일상, 그 뒤안길에서 만나는 것 영화 <연평해전>이 600만 관객을 돌 파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수치다. 미 안한 얘기지만, 감독과 제작자, 투자자 들도 이 정도의 성적은 예상하지 못했 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매우 불리한 상 황에서 개봉됐기 때문이다. 영화 배급사인 ‘NEW’가 극장 체인 을 갖고 있지 않은 터라 개봉관 확보 부터 어려움이 따랐으며, 먼저 개봉한 <쥬라기 월드>와 한 주가량 늦게 개봉 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등 할리우 드 블록버스터와도 경쟁해야 했다. ‘메 르스’(MERS) 파동으로 개봉을 연기할 즈음엔, “영화가 기대 이하로 나와 <쥬 라기 월드>와의 정면 승부를 피하려 개 봉을 미뤘다”는 의혹까지 받아야 했다. 그럼에도 <연평해전>은 <쥬라기 월드> 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보다 더 좋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혹자는 얘기한다. 흥행 대박의 원동력 이 우익 성향 때문이라고. 이른바 좌익 성향으로 분류되는 영화들이 거듭해서 흥행 대박을 낸 데 반해, 그간 우익 성향 의 영화는 흥행 성적이 비교적 저조했 다. 아니, 우익 성향의 영화는 제작 편수 조차 많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연평 해전>이 우익 성향의 영화로 알려지면 서 우익의 결집으로 흥행 대박이 가능했 던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렇지만 600만 관객은 그런 정치적 인 성향으로 동원 가능한 숫자가 아니 다. 600만이라는 숫자는 이 영화에 뭔가
강력한 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실화를 배 경으로 한 <연평해전>은 지난 2002년 6 월 29일 불거진 제2 연평해전을 그리고 있다. 2002 한일 월드컵으로 전 국민이 하나 돼 ‘대한민국’을 외치던 그 시기에, 북한의 기습공격으로 발발한 해전이 바 로 제2 연평해전이다. 많은 이들이 한국 과 터키의 월드컵 3, 4위전 경기가 열린 날로만 기억하는 바로 그 날, 서해 연평 도 인근에서 제2 연평해전이 발발한 것 이다. 영화라는 장르의 특성으로 볼 때 <연 평해전>은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영화 다. 북한의 기습적인 공격으로 연평해전 이 벌어지는 장면을 매우 사실적으로 그
커피의 인문학 / “맛없는 커피에 우유(라테)를 넣어 마시기 시 작한 것은 17세기 중반이다. 이 시기에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각국에 선 커피가 대중화되면서 카페가 성업을 이뤘다. 1685년 프랑스 내과의사 시외 르 모닌(Sieur Monin)이 위장장애를 호소하거나 쓴 맛에 커피를 주저하는 환자들에게 우유를 타 마실 것을 권했 다는 기록이 있다. 커피에 처음 설탕을 넣어 먹은 사람은 1715년 프랑스의 루 이 16세라고 하니, 커피와 먼저 맛의 하 모니를 이룬 것은 설탕이 아니라 우유 였다. 차(茶)에 우유를 타 마신 것도 이 때 쯤이다. 중국에서 유럽으로 홍차가 들 어간 16세기에는 우유를 차에 넣어 마 시는 사람들을 찾을 수 없었지만, 17세 기 영국에서 홍차가 대중음료로 정착하 면서 홍차에 우유를 넣어 마시는 문화 가 급속히 퍼졌다. 1655년 중국 황제가 영국 만찬회에 초청 받아 홍차를 마시 고는 너무 떫어 우유를 넣어 마셨던 것
리고 있지만, 그 이전까지는 해군의 평 범한 일상을 주로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사실 이 영화의 힘은 전투 장 면이 사실적으로 그려진 후반부가 아니 라, 다소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는 초·중 반부에서 비롯된다. 영화의 전반부와 중반부에선, 참수리 357호 정장 윤영하 대위(김무열 분), 조 타장 한상국 하사(진구 분), 의무병 박 동혁 상병(이현우 분) 등을 중심으로 함정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의 일상이 담 담하게 그려진다. 해군 장교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장교 가 된 윤 대위와 평범한 가장인 한 하사, 장애를 가졌지만 그 누구보다 헌신적인 어머니의 아들 박 상병은 모두 흔히 접
할 수 있는 우리네 이웃들이다. 특히 필 자에게는 딸의 돌잔치를 막 끝낸 상황에 서 연평해전에 헌신적으로 임한 조천형 중사(김지훈 분)의 캐릭터도 마음 가까 이 다가왔다. 영화 <연평해전>의 힘은 바로 이런 우 리 이웃 같은 군인들의 모습에 뿌리를 두고 있다. 징병제로 누구나 의무적으로 군복무를 하는 대한민국의 군인은 사실 모두가 우리네 가족이고 형제이며 이웃 이다. 이런 평범한 이웃들이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군복무를 하며 북한 의 기습 공격을 막아내다가 그렇게 죽고 또 다치고 쓰러져 간 것이다. 바로 이 부 분에서 관객들은 영화를 영화로 받아들 이기보단 우리네 살아가는 이야기로 받 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가슴 아린 공감대가 무려 600만 명이나 되는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인 것이다. 역설적으로 <연평해전>은 전쟁이 아 닌 평화를 이야기하는 영화다. 대한민국 군인이 총을 드는 이유는 남을 해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영화의 진정한 메시지는 바 로 다소 지루하게까지 느껴지는 초·중 반부의 평범한 일상에 담겨 있을지도 모 른다.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젊은이들의 희생이, 우리가 너무도 당연히 누리는 평화로운 일상의 뒤안길을 다시 돌아보 게 만들기 때문이다. 신민섭 영화칼럼니스트
라테 아트는 기만(欺瞞)이다”
이 기원이 됐다는 설도 있다. 어쨌든, 커피는 우유를 만나 330여 년 간 맛의 궁합을 자랑하면서 카푸치노, 카페라테, 에스프레소 마키아토, 라테 마키아토, 카페 사이공, 커피 프라페, 모 카치노 등 다양한 베리에이션 메뉴를 잉 태했다. 커피와 우유는 맛의 향연뿐 아 니라 ‘라테 아트’(Latte Art)라는 새로 운 장르를 창조했다. 20세기 초 밀라노의 아킬레 가찌아 (Achille Gaggia)가 피스톤의 원리를 응용한 레버식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을 개발, 추출압력을 9기압(bar)으로 올리 면서 크레마가 탄생했다. 기체를 품은 작은 거품들로 이뤄진 크레마는 비중이 큰 우유를 커피 위로 뜨게 하는 일종의 부력을 제공한다. 고운 거품을 낸 우유 로 커피를 도화지로 삼아 하트, 로제타, 튤립의 형상을 그려낼 수 있게 됐다. 라테 아트를 누가 언제 시작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1980년대 중반 미국 시 애틀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이 있지만, 밀
크폼을 커피에 따를 때 문양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스스로 라테 아트를 깨우쳤다 는 주장들이 세계 곳곳에서 넘쳐난다. 라테 아트를 하기는 쉽지 않다. 에스 프레소가 제대로 추출돼야 하고, 고운 우유 거품이 준비돼야 하며, 크레마를 안정시키며 잘 부어야 한다. 커피의 단 백질 성분이 로스팅을 통해 잘 발현될 준비가 돼 있어야 추출시 크레마가 잘 만들어지고, 동시에 탄수화물 성분도 채 비를 잘 하고 있어야 크레마를 오래 지 속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원두 의 신선도를 꼼꼼히 따져야 하고 추출압
력(8~9bar), 적절한 분쇄도, 포터필터 에 담는 커피의 양, 추출시간 등 여러 가 지 요소가 맞아야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결국 맛이다. 에 스프레소에 제 아무리 멋진 문양이 그려 진다 해도 커피 맛이 없다면 아무 소용 이 없다. 라테 아트가 단지 손기술에 그 쳐선 안 된다. 커피란 마시는 사람들로 하여금 영감 을 피어오르게 하는 향미를 잃지 말아야 한다. 영감을 주는 한 잔의 커피야말로, 커피의 본질이다. 블렌딩을 통한 원두커 피들의 하모니, 추출된 커피 오일성분의 에멀전(emulsion), 고형성분 혼합체와 우유의 버터팻(butterfat), 그리고 미세 한 커피거품 속의 공기가 어우러진 콜로 이드의 화학적·물리적 결합이 빚어내는 맛의 향연이야말로 우리가 라테 아트에 서 추구해야 할 실체이다. 맹맹한 우유 맛만 나는 맛없는 라테 아트는 기만(欺瞞,Deception)이다. 박영순 경민대학교 호텔외식조리과 겸임교수
페이스북 · 영시
2015년 9월 1일
지면으로 접속하는 유네스코한위 페이스북
19
하뉘생각 글·그림 김태동
세 계 노예무역 철폐 기념의 날
자유와 인권을 담은 책과 영화를 추천합니다 ‘세계 노예무역 철폐 기념의 날’인 8 월 23일은 16~18세기 특히 성행했던 노예제도와 노예무역에 대해 상기하고 이에 대해 성찰해보자는 의미에서 유 네스코가 1997년 제29차 총회에서 지 정한 날입니다. 인류사에 지울 수 없는 비극을 남긴 노예무역과 노예제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과 영화를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추천 합니다. 노예제가 철폐된 지 수십 년, 하지만 아직도 세계 곳곳에는 자유를 빼앗긴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늘 하루, 책과 영화를 보면서 이 사람들을 생각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광 복 70주년
우리에게 독립의 꿈을 꾸게 해 준 빛, 바로 교육입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1910년 나라를 빼앗으며 일 제는 ‘조선 교육령’을 통해 민족의식을 억압하고 내선일체를 강조하며 우리의 정신까지 통제하려 했습니다. 그렇게 말글을 쓸 자유와 교육의 기회마저 빼 앗긴 우리 민족은, 독립운동과 함께 ‘교 육’을 통해 민족의식과 나라를 되찾기 위해 투쟁했습니다. 비밀리에 우리말과 역사를 가르치면서 민족의식과 독립에 대한 꿈을 키웠습니다. 그렇게 피어난 ‘교육’의 빛과 함께 우리는 1945년 8월 15일 다시 빛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유 네스코한국위원회는 그 빛을 이제 지구 촌 교육나눔으로 퍼뜨리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세 계 인도주의의 날
실시간으로 유네스코한 국위원회의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페이스북(www. facebook.com/unescokr)과 친구를 맺 어주세요.
영어로 만나는 우리 유 네스코 레인보우 세계시민여행
인도주의의 최전선에 브릿지 전문요원과 활동가들이 있습니다
유네스코학교 학생들의 아주 특별한 여행!
8월 19일은 세계 인도주의의 날이었 죠? 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인도주의 활동가들이 유네스 코한국위원회에도 있습니다! 유네스코 브릿지 활동가들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 요, 오늘은 잠비아에 파견된 최현정 브 릿지 전문요원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 봅니다.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적어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죠.”
지난 8월 3일부터 5일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계시죠? 바로 ‘유네스코 레인보우 세계시민여행’ 행사가 열렸습 니다. 모두 53명의 유네스코학교 학생 들이 다녀온 무지갯빛 세계시민여행! 나와 학교, 그리고 지역사회의 문제들 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안 을 모색하는 특별한 여행에서 학생들 은 치열한 토론과 열정 넘치는 협의 활 동을 하며 평소 해보지 못한 다양한 경 험과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답니다. 이런 멋진 여행은 매년 여름 진행되고 있으 니, 이번 기회를 놓쳤다면 내년에 꼭 도 전하세요!
더보기: http://goo.gl/LZtQu8
시 A Tangerine
귤 한개 박경용
Pak Kyong-yong
귤 한 개가 방을 가득 채운다.
A single Tangerine Fills the room
짜릿하고 향깃한 냄새로 물들이고,
Dyeing it With sharp tingling Fragrance
양지쪽의 화안한 빛으로 물들이고,
Dyeing it With bright reflected Sunlight
사르르 군침 도는 맛으로 물들이고,
Dyeing it With mouth watering Flavour
귤 한 개가 방보다 크다.
That single Tangerine Is bigger than the room
박경용 [1940. 3. 7~ ] 동요와 동시, 그리고 시와 시조 등 시의 전 장르에 걸쳐 폭넓게 활동해오고 있는 시인이다. 1940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1958년 <동아일보>와 <한 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평론가로서 그는 ‘비평의 황무지’라 불렸던 1960년대와 1970 년대에 걸쳐 예리한 실천비평으로 아동문학 평단
Translated by Kevin O’Rourke 을 독보적으로 이끈 것으로 평가되며, 평단의 제1 세대 주역으로 한국 아동문학사의 흐름을 바꿔놓 았다. 1992년부터 동시조 동인 <쪽배>를 주도적으 로 이끌며 우리의 전통문학 양식인 시조에 동심을 담아내는 일에 앞장서고 있으며, 세종아동문학상과 대한민국아동문학상 등을 받았다.
20
2015년 9월 1일
광
고
2015년 9월 1일
U1
UNESCO for youth U-스쿨(School)
U-라이브러리(Library)
U-스페셜(Special)
U-컬처(Culture)
스쿨칼럼 오손도손 365 스토리
미래의 차는 어떤 연료로 달릴까 대체에너지에 대한 다양한 논의
세계화로 가는 키워드 ‘다문화’ 이해와 존중의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권하는 책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
Vector Image: freepik.com
‘2015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여행’ 속으로
2015 september
지구촌 기념일 08일 [UNESCO] 세계 문해의 날 10일 [WHO]
세계 자살 예방의 날
15일 [UN]
세계 민주주의의 날
유네스코 레인보우(Rainbow) 청소년
박3일간 진행된 ‘2015 레인보우 청소
험하고, 세계시민으로서 ‘나의 변화로
세계시민 프로젝트(이하 레인보우 프
년 세계시민여행’(세계시민여행)이 바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여정’을 함
로젝트)에 참가하는 전국 유네스코학
로 그것.
께하는 프로그램. 이번 여행에 참가한
교 학생대표 53명이 지난 8월 초 특별
세계시민여행이란 연극 공연, 역할극,
학생들은 과연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
한 여행을 다녀왔다.
학교별 사례 공유 등 다양한 활동을
경기도 이천 유네스코평화센터에서 2
통해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가치를 체
“우리의 작은 관심이 그곳 아이들에겐 큰 희망” 큰 위로와 감동으로 다가온 네팔 돕기 모금 활동 네팔 대지진이 일어난 지 어느덧 4개월
건 캠페인’에 참여해 학교와 교실을 잃은
16일
[UN] 세계 오존층 보호의 날
여의 시간이 흘렀다. 수많은 인명과 삶
네팔 학생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려 애써
21일
[UN]
세계 평화의 날
의 터전을 앗아간 대재난 앞에서 망연자
왔다.
24일
[IMO]
세계 바다의 날
실하던 네팔 사람들도 이제 깊은 상처와
과연 우리 학생들의 마음을 네팔 학생들
27일
[WHO] 세계 관광의 날
29일
[WHO]
아픔을 가슴 속에 묻은 채 재건의 걸음을
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얼마 전 한 유
내딛고 있다.
네스코학교 학생이 <유네스코뉴스> 편
아직은 막막하고 힘겨운 상황이지만, 그
집팀으로 보내온 사진과 글을 보면, 그
래도 이들이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있
답을 미뤄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는 것은 아마도 지구촌 곳곳에서 전해진
“우리의 작은 관심이, 도움이 절실한 누
따뜻한 위로와 성원 때문일 것이다.
군가에게는 얼마나 소중한 기회가 되는
국내에서도 수십 곳의 유네스코학교들
지 실감했다”는 이 학생의 글을 지면에
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네팔 교육재
옮겨본다.
알림
세계 심장의 날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유네스코 포 유스’ 섹션이 더 풍성해질 수 있도록 유네스코학교 학생과 교사 여 러분의 기고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이메일 접수: ed@unesco.or.kr
▶ 관련 기사 U4면
지난 4월 25일 네팔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났다. 우리는 학교 중앙현 관에 있는 TV에서 흘러나오는 뉴스를 통해 그 소식을 듣게 되었다. 피해가 많았던 지진인 만큼 세계 각국의 단체 와 개인이 도움을 주고 있었다. 우리 도 네팔에 작은 도움을 주기로 했다. 학생회에서 담당 인원을 구성해 성금 과 헌 옷을 걷기로 하고, 학교 SNS와 체육대회를 통해 공지를 하고 5월 4 일부터 한 주간 모금을 실시했다. 교 실을 돌며 성금을 걷고, 저녁에 기숙 사에서 헌옷을 걷었다. 주말에만 집 에 갈 수 있는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 생들이기에 헌 옷을 많이 모으지 못 (U2면에 계속)
U2
2015년 9월 1일
U school
우리가 만드는 유네스코학교 소식
(U1면에서 계속)
다. 아이들은 여러 질병의 위협을 받고
모습으로 돌아오는 데 도움이 됐으면
케치북을 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중
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학우들의 참여
있고, 세계 곳곳에서 많이 관심을 갖고
좋겠다.
한 아이가 들고 있던 스케치북에는 ‘감
는 의외로 적극적이었다. 그 자리에서
우리와 같이 작은 모금부터 큰 단체들
모금이 끝나고 나서도 뉴스에서 간간
사함니다’라고 적혀 있었는데, 서툴지
반팔 티를 내놓는 학생서부터 박스에
의 지원까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은
히 들려오는 네팔의 소식에 귀를 기울
만 한국어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
옷을 가득 채워서 가져오는 학생까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네팔에 큰 영
이던 어느 날, 네팔 학교에서 우리 학
어 하는 아이의 마음이 사진과 함께 다
있었다. 어떤 학생들은 부모님을 통해
향을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우리의 정
교로 예상치 못한 사진들을 보내왔다.
가오는 듯했다. 우리가 조금만 시간을
학교로 택배를 보내거나, 주말에 오시
성이 조금이라도 네팔이 빨리 원래의
그곳 아이들이 단체로 교복을 입고 스
내면, 그곳 아이들에게는 앞으로 많은
는 부모님들을 통해서 옷가지를 가져
시간을 희망 속에서 살 수 있는 소중한
오기도 했다. 학교에서 여러 모금 활
기회가 열린다는 것을 실감했다.
동을 해 보았지만 이번 경우만큼 많은
우리의 작은 관심에 감사의 마음을 전
성금과 헌 옷이 걷힌 적은 없었다.
해준 네팔 아이들에게 오히려 고맙다
모금을 끝낸 뒤에는 큰 판에 모금 활
고 말하고 싶다. 소중한 수업시간을 쪼
동을 함께 진행한 친구의 사진을 붙
개어 모금에 협조해주신 선생님들, 네
이고 네팔 아이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팔을 위해 모금에 참여해 준 학생들,
말을 썼다. 서툴지만 정성을 담아 네
나의 일처럼 네팔에 관심을 가져준 친
팔어로도 써 보고, 한국어로도 진심
구들, 집에서부터 헌 옷을 챙겨주시고
을 담아 한마디씩 써서 헌 옷과 성금
학교까지 가져오시기도 한 모든 부모
을 함께 보냈다. 아직도 네팔은 도움
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많다고 한
현예나 영선중학교 3학년
스쿨 칼럼 칼럼 스의 지구촌 나눔 희망편
인성교육과 세계시민교육으로 행복한 유네스코학교
지 쓰기 및 동전 모으기 등 조금만 시야를 넓히
2010년 3월, 교장선생님의 안내로 유
역은 물론이고, 지구촌이해교육 및 다
기후와 온난화로 인한 재난 정
면 학생들이 참여할 수
네스코학교와의 인연이 닿았다. 유네
문화교육, 진로교육에 이르기까지 학
보를 전교생이 공유하고, 기부
있는 분야가 많다. 유
스코 설립 이념이 학교교육 현장에 직
생들의 인성이 바르게 형성되도록 도
금을 모금해 관련 단체에 후원하
접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고 적잖이
울 수 있는 큰 자산이기 때문이다.
는 등의 방법을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놀랐다. 그간 일상생활과 수업을 통해
지역사회의 인사와 기관도 교육기부
한다. 학급(동아리) 바자회로 기부금
교사 교류, ESD(지속가능발전교육) 세
유네스코 이념을 적용해 오면서, 유네
에 솔선하여 참여토록 해야 한다. 학
을 조성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또는
계회의 참석 등도 있다.
스코학교가 인성교육과 세계시민교육
교교육과정 운영 시 지역사회 인사와
교육기관에 기부한 것을 사례로 들 수
특별프로그램으로는 동아리를 중심으
을 통해 모두가 풍요롭고 행복한 미래
기관을 적극 활용해 ‘함께 하는 교육
있다.
로 한 공정무역거래 체험 및 문화유산
를 그릴 수 있도록 몇 가지 제언을 하
활동’을 운영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지역사회 인사와 기관, NGO단체와
탐방 등을 권하고 싶다. 원료를 구매해
고자 한다.
NGO 단체, 청소년수련관, 지역박물
연계해 그들의 이야기와 영상을 시청
학생들이 직접 만들거나 학교 텃밭에
관, 지역문화센터, 사단법인단체를 활
하기도 하고, 전시회 등을 교내로 유치
서 재배한 농산물을 교내에서 판매한
해 관람하거나
수익금으로 기부금을 조성하는 것이
첫째, 평화와 협력의 인성교육은 학교,
용할 수 있다.
네스코학교 교사를 위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한일
학부모, 지역사회가 힘을 합해 교육기
다. 공정무역도 익히고 기부도 하므로
부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학교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어 학생들의 만
는 교내외 여건에 적합한 교육기부 프
족도와 자긍심이 높다. 국내 각지의 유
로그램을 찾아 학교교육과정에 도입·
산을 현장 탐방해 전통문화를 익히고,
운영하여야 한다.
다른 나라의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관
교과교육과 연계한 프로그램, 즉 친
심을 유도할 수도 있다.
구 간 높임말 쓰기, I-message(나를 화자로 하는 전달법)로 말하기, 자
나는 유네스코학교 활동과
신의 감정 솔직히 표현하기, 상대방
교류(홈스테이, 협동수업)
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기 등은 바
를 통해 서로 다른 역사와
른 언어의 생활습관을 형성해 원활
문화를 이해하게 되었고, 다양
한 의사소통을 도와준다. 동아리활
한 국적의 인적 네트워크를 갖
동과 연계한 에너지 아껴 쓰기 실천
게 되었다. 저마다 다른 문화를
프로그램, 즉 점심시간 10분 소등하
갖고 살아가는 지구촌 사람들이
기나 음수대 자율 관리, 폐건전지 모
한 가지 공유하는 점이 있다. 모
으기, 헌 옷 물려 입기 등은 공동생활
두가 평화롭고 행복한 미래를 꿈
과 집단생활에서 바른 행동습관을 형
꾼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평화와
성해주고 협력 정신을 익히는 데 도움
협력의 인성교육과 나눔과 배려의 세
이 된다.
둘째, 나눔과 배려의 세
또한 직업과 사회 활동성이 다양한 학
계시민교육은 학생자치회, 지
부모들이 자신들의 전문성을 학교교
역사회 인사(기관) 활용 및 특별프
다. 이를테면 유네스코한국위
육에 기부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로그램 활동으로 학생들이 직접
원회의 레인보우프로젝트와
교과교육과정 및 창의적 체험활동 영
체험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상
아프리카 브릿지, 굿네이버
전문기관의 사업에
계시민교육이 이뤄지는 행복한 유네
동참하는 것도 한 방법이
스코학교 활동이 큰 몫을 담당하리라 기대한다. 신영옥 서울신용산초등학교 교사
2015년 9월 1일
U3
남은 음식 속에서 기아 위기 이웃들을 떠올리다
유네스코 교육, 학교 현장서 펼칠 다양한 방안을 찾다
영선중, 수요일마다 ‘잔반 줄이기’ 캠페인 벌여 큰 효과
경기도유네스코학교교육연구회, 2015 신규 가입 학교 담당자 연수 개최
2015년, 지구의 인구는 이미 70억 명
을 남기지 말아 달라는 내용이 담긴 피
경기도유네스코학교교육연구회(이하
탐색하기’ 등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되었
을 넘어선 지 오래다. 그런데 그중 8억
켓을 들고 “잔반 남기지 말고 맛있게
교육연구회·회장 심현보)가 주최하고
다. 우선, 교육연구회 회장인 심현보 문
7000만 명이 기아 인구이며, 이는 전세
드세요!”라고 외쳤다. 나는 캠페인 활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가 협력한
산수억고등학교 교장의 인사말을 시작
계 총 인구의 9분의 1에 육박한다. 우
동 전에 ‘이런 작은 외침이 학생들에
‘2015 경기도 유네스코학교 신규 가입
으로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의 '국민과
리가 숨 쉬고 있는 지금도 3초에 1명꼴
게 정말 영향을 줄까’라는 의문이 들었
학교 관리자 및 담당자 연수’가 지난 7
함께 만드는 평화, 배움으로 꿈을 이루
로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환경부의 통
으나, 예상 외로 학생들은 캠페인에 잘
월 15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유네
는 지구촌'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계에 따르면, 2013년을 기준으로 우리
참여해주었으며 성과 또한 좋았다. 실
스코홀에서 개최됐다.
유네스코의 설립 배경과 이념에 대한
나라에서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양은
제로, 이 운동을 실시한 후부터 수요일
‘미래 교육을 위한 유네스코학교 교육
이론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또한
일일 1만 2663톤, 연간 발생량은 462
마다 남겨지는 잔반의 양이 다른 요일
의 이해’라는 주제로 실시된 이번 연수
김영미 교사(교육연구회 총무)의 ‘유네
만 1995톤이다.
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다.
는 신규 가입 학교 관리자 및 담당 교
스코학교 운영 방법 및 실제’ 강의 때에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버리는 음식물
이 캠페인을 진행하며 마냥 남의 이야
원의 기초 역량과 청소년 세계시민교
는 학교 현장에서 유네스코 교육을 적
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구 반대편
기로만 느껴지던 환경문제와 기아문
육을 위한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
용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에서 죽어가는 아이들을 잘 알지 못한
제의 심각성, 음식의 소중함과 환경보
해 기획됐다. 아울러 이 날을 교육연
가졌다. 오후에는 참가자들이 교급별로
다. 그래서 우선 우리 학교 학생들부
호의 필요성을 우리 친구들에게 상기
구회의 ‘학교 밖 전문적 학습공동체의
간담회를 갖고, 조우진 한위 교육팀장
터 앞의 두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해결
시켜줄 수 있었고, 나아가 잔반 줄이기
날’로 지정해 평소 유네스코학교 교육
의 ‘ESD(지속가능발전교육) 다르게 생
하고자 하는 태도를 기르기 위해 유네
운동을 계기로 평소에도 잔반을 남기
에 관심을 가진 교원들에게도 참여의
각하기’ 강의를 수강하는 등 다양한 시
스코 동아리에서 ‘잔반 줄이기 운동’을
지 않도록 노력하게 되었다. 이번 캠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개방과 협력을
각에서 유네스코 교육의 이론과 실제
실시하였다.
인을 계기로 영선중학교 학생들이 특
통해 배움과 나눔의 문화가 확산되는
를 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잔반 줄이기 운동은 올해 5월부터 시
정 시간에만 잔반을 남기지 않는 것이
뜻깊은 연수 교육이 이뤄졌다.
무더운 여름, 100여 명이 넘는 교장, 교
작된 캠페인이다. 유네스코 동아리 부
아니라 평상시에도 ‘잔반 남기지 않
이번 연수는 경기도 유네스코학교 신
감, 교사들이 끝까지 남아 유네스코학
원들은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을 활용
기’를 실천할 수 있었으면 한다. 여기
규 가입학교 관리자 및 담당 교원, 연구
교 교육의 방향을 탐색하고 실천 방안
해 캠페인을 하였는데, 학생들이 배급
서 시작해 나중에는 우리 모두에게 환
회 교사, 한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
을 모색하는 모습에서 향후 경기도 유
받기 위해 급식실에서 줄을 서 있을 때
경을 보호하는 습관이 몸에 배었으면
가한 가운데 ‘전문가 특강’, ‘운영 사례’,
네스코학교의 발전을 더욱 기대할 수
나 밥을 다 먹고 잔반을 버릴 때, 음식
좋겠다.
‘교급별 간담회를 통한 유네스코학교
있었다.
강해연 영선중학교 2학년
최경윤 문산수억고등학교 교사
나의 제언 / 택배로 만나는 새로운 세상 ‘랜덱스’
장벽을 넘어 다가가라! Move Beyond Borders!
성을 얻으려면, FedEx 같은 큰 택배회사들이
을 보내는 것과 다르다. 작은 상자가 인종, 나
신청자를 받아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하는 방법
이, 성별, 직업, 나라를 넘어 세계 곳곳에서
도 있다. 이 기업들이 Randex 프로그램을 받아
친구를 만들어주는 마법 상자가 되는 것이다.
요즘 인터넷 상거래의 발달로 운송 산업, 즉 택
저 지구의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수많
들이고 운영한다면 회사들은 국제 교류와 문화
사람들은 그 누가 택배를 받을지 모르고, 누구
배 산업은 크나큰 호황을 누리고 있다. 택배는
은 이들 중 한 명에게로 보내진다. 내가 지금
공유에 힘쓰는 선도적인 기업으로 자기 자신을
로부터 택배를 받아 친구가 될지 모른다. 자율
내가 주고 싶은 물건을 주고 싶은 사람에게 빠
보낸 택배가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네팔의 셰
홍보하고 회사 이미지를 보다 향상시킬 수 있
적으로 고르지 않기 때문에 더 열린 시각으로
르고 편리하게 전달한다. 이 택배가 문화교류
르파, 혹은 프랑스의 화가에게 전달될 수도 있
을 것이다.
문화를 받아들이고, 다양한 종류의 친구들을
에 쓰일 수 있다고 내가 말한다면, 흔히들 펜팔
는 것 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귈 수 있다. 왜냐하면 아무리 인종 차별, 국
끼리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 데 쓰이는 것이라
수령인은 택배
사람들은 다른 나라의
가 차별이 없어졌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아직
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 측면에서 택배는
를 받고 새로운
문화를 직접 만지고
도 부자이거나 잘생기거나 선진국에 사는 친
국제 교류의 ‘수단’이 되는 데에 그친다. 택배가
체험하게 됨으로써
구들을 만들고 싶어 하고, 가난하거나 개발도
국제 교류 그 자체가 되어 새로운 사람들을 만
다른 나라의
상국에서 사는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피하는
나게 해주는 SNS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면
문화를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어떨까?
그러나 이 택배는 무작위로 발송되기 때문에
이러한 궁금증에서 탄생한 나의 아이디어는
수령자가 어떤 피부색을 가졌는지, 어떤 말
바로 ‘랜덤 택배 배송’이다. 참여자는 ‘Randex’
을 하는지, 얼마나 재력이 있는지 아무도 알
(랜덱스) 홈페이지(가상)에 자신의 이름, 성별,
지 못한다. 심지어 택배 프로그램 운영자도 알
나이, 국가, 주소를 입력한다. 택배를 보내고
문화를 접하게 된
싶은 사람은 택배 상자에 세 가지 물건을 넣는
다. 그리고 원한다면 택
다.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것, 자기의 도시를
배를 보낸 사람에게 직접 연락을 하고 새로운
보다 능동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깊이 이해
‘Random’과 ‘Express’를 합친 이 단어가 언젠
소개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자기의 나라를 소개
국제 친구를 만들 수 있다. 서비스 이용자들이
하게 된다. 또한 세계는 ‘랜덤 배송’으로 서로
가 전 세계적인 운동이 되어 전 세계인들이 언
할 수 있는 것 등이다. 그리고 자신의 나라에서
문화 교류의 장을 직접 개척하여 국제 교류를
의 가치관과 문화를 공유하고 배우는 하나의
어, 인종, 재력 등의 장벽을 넘어 하나가 되고
발행되는 엽서에 수령인에게 할 말 또는 연락
보다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프로그
공동체가 될 것이다.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오
처를 적고 우표를 붙여 택배를 보낸다. 이 택배
램은 Randex 웹사이트와 택배서비스가 개설
이 특별한 택배가 세계 곳곳의 친구들과의 인
기를 바란다.
는 어디로, 누구에게로 갈지 아무도 모른다. 그
됨으로써 실행될 수 있다. 그렇지만 보다 실용
연을 직접 이어주는 것은 오랜 펜팔에게 선물
Vector Image: freepik.com
지 못한다. 이러한 랜덤 체제로 운영되는 택 배 캠페인을 나는 ‘Randex'라고 이름 붙였다.
김수진 전남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U4
2015년 9월 1일
2015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여행 참가 후기
‘나의 변화’라는 소중한 선물을 받다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특별한 여행이 지난 8월 이천 유네스코평화센터에서 펼 쳐졌습니다. 2015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여행이 바로 그것입니다. 세계시민이 되 는 여행은 저 멀리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이 아닙니다. 나와 비슷한 친구들과 만나
“나의 변화가 세상의 변화를 만든다.”
었던 것은 ‘캠페인 활동이 정말 변화
마음을 나누고, 새로운 만남과 체험을 통해서 우리 일상의 변화를 만드는 여행입니
유네스코 레인보우 프로젝트를 진행
를 일으키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
다. 이번 세계시민여행에 참가한 여행자들의 소감문을 통해 여러분도 세계시민여행
하면서 나는 그것을 핵심 단어로 여겼
이었다. 캠페인 활동을 하면서 그 순간
자가 되어 보세요.
다. 하지만 나는 세계시민여행의 여정
에는 타인들에게 어떤 문제점을 인식
을 정리,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다
하게 해주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
른 시각에서 그 말을 바라보게 되었다.
이 그것을 잊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에게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여
이에 대한 선배의 답변은 나에게 깨달 음을 주었다. 그것은 바로 레인보우 캠
“바닥난 에너지를 채워준 재미있는 여행” 어느덧 유네스코학교 활동을 한 지 일
머리 아프기도 했지만, 결과물을 발표
행은 나를 한 발짝 도약하게 해준 ‘날
년 반, 동아리 장을 맡은 지는 6개월 정
하며 참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개’와 같았다. 세계시민여행에서 중추
페인은 타인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준
도가 되었다. 그 동안 나는 유네스코에
세계시민협의회를 끝으로 간단한 시
적인 활동이 3가지가 있었는데, 이런
비하는 것이지만, 그뿐만 아니라 이런
내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정신없이 활
상식과 폐회식이 있었다. 영광스럽게
활동을 하면서 나는 ‘나의 변화’라는
캠페인을 준비하는 ‘나’에게도 변화를
동하다 보니 어느새 한 학기가 지나가
도 내가 ‘세계시민상’ 1등을 했다. 친
선물을 받았다.
가져온다는 것이었다. 나는 유네스코
고 있었고, 무한할 것 같았던 나의 에너
구들이 직접 뽑는 상이라 더욱 의미 있
먼저, 세계시민 연극이었다. 우리 조는
활동이 ‘나’의 변화를 통해 더욱 더 활
지도 서서히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었고, 이 에너지를 학교로 그대로 들고
‘지역고유문화’를 주제로 연극을 준비
성화되고, 이를 통해 타인의 변화, 지
적극적이지 못한 팀원에 대한 원망, 모
가 2학기 활동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했다. 서로 머리를 맞대어 스토리를 구
역사회의 변화, 세계의 변화를 일으킬
든 것을 놔 버리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다짐을 헸다. 그렇게 바닥났던 나의 에
상했다. 대형 마트에 밀려나 쇠락하고
수 있다고 느꼈다.
동아리를 위해 열심히 뛰었던 내 모습
너지를 100% 충전시켜준 세계시민여
있는 전통시장의 현실과 애환을 담기
마지막으로는, 세계시민협의회였다.
이 오버랩되면서 설움이 북받쳤다. 그
행은 끝이 났다.
로 했다. 연극을 준비하면서, 능동적으
사실 걱정을 많이 했던 활동 중에 하 나가 이 협의회였는데, 내가 토론을 Vector Image: vector2000.com
날, 나는 남몰래 펑펑 울었던 것 같다. 그 다음 주, 나는 세계시민여행에 참가 하게 되었다. 바닥난 내 에너지를 채워 줄 뭔가가 필요했고, 그 ‘뭔가’가 세계 시민여행에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 었다. 그리고, 내 예감은 적중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친구들과 만나 뭔가
할 때 긴장도 많이 하고 말도 그리 설 득력 있게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 문이다. 하지만 조원들끼리 의논해보 고, 서로 의사소통을 통해서 해결책을 만들어 나가면서 그런 걱정에서 조금 씩 멀어질 수 있었다. 모든 조원이 교
를 하는 것은 엄청난 에너지를 불러 일
육, 환경, 의식주, 의료적 측면에서 자
으켰다. 우리 조는 ‘다문화’를 주제로
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따라 어떤 정책
선택해서 연극을 했다. 친구들과 활발
이 무지개 도시를 발전시킬 수 있는지
하게 소통하며 대사를 짜고 소품을 만
세상을 바꾸는 건 누구? 우리! 그럼 언제? 지금!
들고 완성된 연극을 무대 위에 올리며 엄청난 성취감을 느꼈다. 친구들과의 친목 도모는 보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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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구성원으로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나의 변화가 세상의 변화를 만든다.” 나는 세계시민여행을 마치고 나서 이
두 번째 프로그램은 학교별 프로젝트
말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되었
발표였다. 전국 각지 유네스코 동아리
다. 바로 유네스코 레인보우 프로젝
의 활동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
트는 ‘나의 변화’가 원동력이 되어 우
다. 나는 우리 조의 의장을 맡아 친구
리가 원하는 세상을 이룩할 수 있다
들의 발표를 진행하였다. 세 번째 프로
는 것이다. 이번 여행을 떠나기 전에
그램은 ‘세계시민협의회’ 활동이었는
는 타인의 변화, 즉 세상의 변화가 이
데, 개인적으로 이 활동이 가장 재미있
프로젝트에서는 가장 주요한 단어라
었다. 각자 한 가지의 역할을 맡아 그
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여행을 통
입장을 대변하고, 정책을 수립해 발표
해 3가지의 가치 있는 활동을 통해 세
하는 활동이다. 내가 생각한 이 활동의
상의 변화를 이끄는 주체는 바로 ‘나’
진정한 묘미는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새 친구를 만나고 새로운 곳에서 지내
로 친구들과 기획해가는 과정을 통해
라는 것을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다
수 있는 법안’을 만드는 것에 있었다.
며 새 경험을 하는 것. 이 세 가지는 내
서 지역고유문화를 지키고 보존하는
짐했다.
처음에 나는 내가 생각한 정책이 채택
가 생각하는 재미있는 여행의 조건이
주체는 ‘나’이고, 그 변화도 나로부터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다. 나비의 날
되도록 하기 위해 강력하게 나의 입장
다. 이 삼박자를 다 갖추었던 유네스코
시작한다는 점을 느끼게 되었다.
갯짓과 같은 작은 변화가 커다란 폭풍
을 주장했었다. 그러던 중 ‘우리가 이
레인보우 세계시민여행! 이런 기회를
다음으로는, 학교별 프로젝트 발표와
우와 같은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활동을 하는 이유가 모두의 행복을 위
주시고 캠프 기간 내내 재미있게 활동
레인보우 선배와의 만남이었다. 세계
는 뜻이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나에
한 게 아닐까’라는 친구의 말을 듣고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유네스코한
시민여행을 떠나기 전에 가장 기대되
게 작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용기를
나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그때부터는
국위원회 관계자 분들, 캠프 기간에 오
는 활동이 이 두 활동이었다. 왜냐하
얻었다. 앞으로 지역을 넘어 세계로
내 목소리를 줄이는 대신 다른 친구들
셔서 좋은 조언을 해 주셨던 OB 선배
면 우리 학교가 이번에 유네스코학교
웅비하는 힘찬 변화를 전남외국어고
의 말도 주의 깊게 들었고, ‘무엇이 궁
들, 그리고 2박3일 동안 함께 생활하며
로 지정되어 활동 계획을 세웠지만 아
등학교 유네스코 동아리를 통해 시도
극적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법
친해진 여행자 친구들에게 감사의 인
직은 부족한 점들이 있어, 이번 기회에
할 것이다.
률일까?’에 대해 고민했다. 열띤 토의
사를 드린다.
보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와 치열한 예산 배정 과정이 피곤하고
이은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레인보우 선배와의 만남에서 인상 깊
이요셉 전남외국어고등학교
2015년 9월 1일
U library
U5
더 넓은 세상을 만나는 곳, 유네스코 라이브러리
미래의 차는 어떤 연료로 달릴까?
대체에너지에 대한 다양한 논의 지구촌 국가들이 처음 원자력 에너지를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는, 안전하며 경제성이 우수한 데다가 환경에도 무해한 에너지가 나타났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현재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시각은 크게 엇갈린다. 각종 원전 사고로 인해 안정성에 대한 우려와 방사성 폐기물로 인한 부작용 우려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화석연료가 고갈되어가는 지금, 대체에너지로는 무엇이 거론되고 있을까. 유네스코와 ‘네이처에듀케이션’(Nature education)이 운영하고 있는 ‘world library of science’(세계과학도서관)에서 관련 내용을 발췌·정리했다.
먼저, 에너지 소비를 줄임으로서 화석 연료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키는 ‘에너 지 효율 전략’을 들 수 있다. 이 같은 접근 방식의 예로서, ‘스마트 그리드’ (Smart Grid: 지능형 전력망)가 있다. 스마트 그리드란, ‘발전-송전·배전-판 매’의 단계로 이루어지던 기존의 단방 향 전력망에 정보기술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파로 ‘원전 제로’를 선 언했던 일본에서, 23개월 만에 원자력 발전 소가 다시 가동된다. 일본 규슈전력은 “가고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
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있는 센다이 원전
적화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를 통해 공
1호기가 8월 11일 재가동한다”고 밝혔다. 현
기업에서부터 가정, 회사에 이르기까지
재 일본의 모든 원전은 정지 상태지만, 센다
에너지 흐름을 보다 효과적으로 규제할
이 원전 1호기가 운전을 재개하기로 함에 따
수 있다.
라 일본은 2011년 3·11 후쿠시마 제1원전 참
또 다른 방안은 풍력이나 지열 발전과
사 이후 4년 만에 원전 시대로 재진입했다.
같은 새로운 에너지원을 중점 개발하는 것이다. 혹은 이 두 개의 방안을 조합하 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그
후쿠시마 원전 참사 이전 54기였던 일본의 원자로는 차례로 폐로가 결정돼 현재 42기 가 남은 상태. 일본 정부는 남은 원자로들을 대상으로 ‘신 규제기준’에 따른 안전심사를
렇다면 미래의 자동차는 연료전지나 전
진행해 적합 판정을 받은 순서대로 재가동한
기, 식물을 기반으로 한 연료로 달리게
다는 입장이다. 이달 현재 적합 판정을 받은
될까. 혹은 그때도 여전히 화석연료를
곳은 센다이 1·2호기, 후쿠이현의 다카하마
사용하고 있을까.
3·4호기, 에히메현의 이카타 3호기 등 5기다. 그러나 언론과 여론은 이에 대한 비판과 우 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8월 5
대체에너지, 덴마크는 국가에너지의 30% 이상을 풍력 등의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부터 얻고 있다.
신중한 논의가 필요
대체에너지에 관한 논의에서는 어떤 대
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다 나카 슈니치 위원장은 “(심사를 통과했다는 게) 원전이 ‘절대 안전’함을 뜻하는 것은 아니 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답도 결코 간단하지 않다. 다양한 관점
일본이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원전을 재가동
오늘날 세계 거의 모든 국가들은 석유
전을 보인다. 예를 들어, 덴마크의 경우
에서 사려 깊고 균형 잡힌 견해를 발전
하는 이유로 ‘에너지 부족’을 들고 있다. 실제
와 석탄 등 화석연료로 에너지를 얻는
1970년대 초기에 화석연료로 국가 에
시켜 나가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
로 원전 제로 선언 이후 가로등을 끄는 등 대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
너지의 95% 이상을 공급했지만, 지금
해서는 먼저 대체에너지에 관해서, 많
대적인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나섰지만 역
이고 있다. 지구에 매장되어 있는 화석
은 30% 이상 풍력이나 다른 재생 가능
은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부족인 상태.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2030
연료가 유한할 뿐 아니라, 이것을 사용
한 자원으로부터 만들어진 에너지를 공
하는 데 들어가는 환경오염에 대한 비
급하고 있다.
용은 대부분의 국가들이 기꺼이 감수
미국이나 중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할 수 있는 수준보다 높다. 결론적으로,
는 여전히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의 기반
정치권이나 과학계에서는 대체에너지
으로 하고 있으나, 가까운 미래에 그들
(alternative energy) 즉, 지열, 원자력, 태
의 경제를 바꾸어 놓을 수 있는 대체에
양, 수력, 풍력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에
너지 혁신에 국가가 나서서 투자할 필
너지를 찾는 일을 엄청나게 중요한 문
요성을 느끼고 있다. 세계 각국의 대체
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향후 20년 안에 엄청난 재발견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에너지 고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년까지 전체 에너지에서 원자력의 비율을
‘현재 개발되고 있는 에너지원은 어 떤 것들이 있는가?’ ‘새 에너지원의 장단점은 과연 무엇 일까?’ ‘대체에너지에 대해서 기존의 에너 지 회사, 즉 정유나 가스 회사, 그리 고 공공기관은 어떤 입장이며 ≠어 떻게 반응하고 있나?’ ‘대체에너지 개발은 경제 성장에 어 떤 원동력이 될 수 있을까?’
고갈 에너지를 대체할
선결해야 하는 수많은 문제가 있으며,
여러 가지 방법
택할 수 있는 수많은 방법도 존재한다.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정보를 탐구하
어떤 나라들은 화석연료 에너지에서 재
그렇다면 세계의 정부들이 선택할 수
는 일은, 우리 시대에 가장 중요한 이슈
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눈에 띄는 진
있는 방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중 하나와 만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20~22%대’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수준을 맞추려면 원전을 신설하거나 몇몇 원전의 경우 사용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
U6
2015년 9월 1일
U special
청소년을 위한 유네스코 특별 기획, 다문화 이야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작은 움직임 ‘레인보우’ 그 네 번째 이야기
세계화로 가는 키워드 ‘다문화’ 그 해법은 소통과 화합 유네스코학교에는 레인보우 프로젝트가 있다. 학생들이 주도해 평화, 인권, 다문화, 환경, 세계화, 지역고유문화, 경제정의라는 7가지 주제를 다양하게 풀어내는 활동이다. 아직은 소수이고 작은 활동이지만 세상의 변화는 이런 마음과 힘이 모일 때 이루어진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작지만 의미 있는 움직임, 레인보우 그 네 번째 이야기는 ‘다문화’다.
여기에는 어떤 문화가 높고 또 어떤 문화가 낮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모든 문화의 가치는 동등하다’는 문화상대주의가 기본 전제로 깔려 있다.
‘다문화’란 한 사회 안에 여러 민족이나
되어, 1960년대 후반기 캐나다에서 대
여러 국가의 문화가 섞여 있는 것을 이
중화되었으며, 이후 영어권에 빠르게
르는 말로, 흔히 ‘다문화주의’나 ‘다문화
퍼지게 됐다.
가정’ 등으로 많이 쓰인다.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각 나라의
우선, ‘다문화주의’는 문화적 다양성을
이민 인구가 증가하면서 다문화가정도
장려하는 생각이나 정책을 말한다. 이
늘고 있다. 이를 받아들이는 방식은 각
재 우리 사회는 외국인이 전체 인구의
혼이민자가족 지원 대책’을 마련하면서
이념은 1970년대에 서구 민주주의 사
나라마다 다르지만, ‘다문화주의’는 여
3.5%를 차지할 정도의 다문화사회로
결혼이민자를 중심으로 한 다문화가족
회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다문화
러 국가의 문화를 이해하고 문화의 다
진입했다. 국제결혼이 늘어나고, 해당
정책이 시작됐고, 10년 사이 ‘다문화’는
주의’는 처음 1957년 스위스에서 시작
양성을 지켜나가기 위해 존중과 이해를
가정의 자녀의 수가 증가되는 등 그 수
우리 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가
중요하게 여긴다. 여기에는 어떤 문화
는 점차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됐다. 그 시간 동안 다문화가족은 세 배
가 높고 또 어떤 문화가 낮다는 편견에
다문화가정은 시대에 따라 형성되는 이
이상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의 다
서 벗어나 ‘모든 문화의 가치는 동등하
유나 바라보는 개념이 변화해왔다. 국
문화가정들은 경제적인 빈곤이나 사회
다’는 문화상대주의가 기본 전제로 깔
내 다문화가정의 역사는 1950년 한국
부적응, 인종 차별, 편견 등의 문제를 겪
려 있다.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고 있다.
2001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1차
전쟁 중 생겨난 미군 병사와 한국 여
정부는 지난 10년간 다양한 정책을 내
유네스코 총회에서는 ‘세계 문화 다양
성으로 구성된 가족이 주를 이루었고,
놓았다. 2006년 ‘결혼이민자가족 지원
성 선언’이 발표됐다. ‘문화의 다양성은
이 때문에 차별을 받는 경우도 많았다.
대책’을 통해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
인류 공동 유산이다’라는 모토로, 강대
1980년대 중반 이후에는 부족한 노동
가 전국 21곳에 설치돼 한국어 교육과
국이든 약소국이든 자국의 문화를 유지
력으로 인한 이주 노동자들이 유입되면
자녀 돌봄 서비스 등 다문화가족에 대
하고 종의 다양성을 보존해야 한다는
서 외국인으로 형성된 가족이 늘었고,
한 통합 서비스가 시작됐다. 2008년 ‘다
내용을 담았다. 이 선언은 21세기 세계
1990년 후반 이후에는 국제결혼으로
문화가족지원법’이 제정된 데 이어 이
각국의 문화 정책에 커다란 영향을 끼
형성된 가족들이 증가했다. 최근에는
듬해에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치게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제화로 인해 외국인 가족만으로 구성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가 생겼다. 이
된 형태도 늘어나는 추세다.
후 다문화가족지원법 개정을 통해 정책
우리나라 다문화의 현주소
우리나라에서 다문화가족 정책이 본격
대상에 귀화자와 외국인 가족이 포함됐
우리나라에서는 20세기 말 세계화와 이
적으로 시행된 지 올해로 10년째를 맞
으며, 정책 내용도 한국 사회 적응에서
주화로 인해 외국인 인구가 증가하면
았다.
가족관계 향상과 성 평등 등 인권 기반
서 ‘다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현
지난 2006년 관계 부처가 공동으로 ‘결
으로 확대됐다.
2015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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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7
다문화 이야기 01
다양한 나라의 그림동화를 통해 이해와 존중의 문화 만들어요 문화다양성 지원사업 ‘올리볼리’ ‘올리볼리’는 다음세대재단의 문화다양성 사업명으로, 올록볼
국, 인도네시아, 이란, 레바논, 팔레스타인, 티베트, 캄보디아,
록한 느낌으로 다양함을 상징하는 단어다. 올리볼리는 “나와
르완다 등 총 12개 나라의 문화가 담긴 동화책를 영어, 원어, 한
다르다는 것은 배제와 차별의 원인이 아니라 문화적 창의력과
국어 3가지 자막으로 제공하고 있다.
사회적 역동성의 원천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만들어
오프라인 도서관 ‘올리볼리관’도 있다. 이곳에서는 올리볼리 그
졌다.
림동화가 만들어진 원서, 올리볼리 캐릭터들과 함께하는 세계
우선 ‘올리볼리 그림동화’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전 세계
지도, 올리볼리 인형 등 다양한 교구가 비치되어 있어 다채로
의 동화책을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것이다. 게다가
운 활동과 함께 동화를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TV나 컴퓨
어린이들이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만 된다면 컴퓨터(www.
터 등 멀티미디어 시설이 설치돼 있어서 다 같이 영화를 감상
ollybolly.org)나 앱으로 접속해 볼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하고
하거나, 영화 상영 시간이 아닐 때는 각자 원하는 동화책을 찾
있다. 올리볼리 측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글로벌 시민으로
아 볼 수 있다. 또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물 동화책도 만나볼 수
서 문화다양성에 대한 감수성을 느낄 수 있도록, 이제껏 접하
있다. 올리볼리 그림동화가 바탕이 된 원작 동화책들로, 시중
기 어려웠던 나라들의 그림동화를 제공한다”면서, “그림동화
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나라의 현지어로 구성돼 있
를 통해 다름에 대한 상호이해와 존중의 문화를 형성하고, 이
다.
를 통해 다양한 사람 간의 소통이 가능한 사회, 가치 있는 개인
다음세대재단은 미디어를 통해 청소년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
들이 창의적이고 다양한 모습으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
도록 도움을 주는 ‘유스보이스’, 비영리단체들의 IT지원센터인
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히고 있다.
‘IT캐너스’, 그림동화를 통해 문화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올리
올리볼리 그림동화는 몽골, 필리핀,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태
볼리 그림동화’ 사업을 하고 있다.
2
다문화 이야기 02
다문화와 문화예술을 접목하다 문화다양성 스토리텔링 프로젝트 多情多感
3
다문화 이야기 03
우리는 서로 다르지 않아요 보산초등학교 레인보우 프로젝트
‘문화다양성 스토리텔링 프로젝트 다정다감 多情多感’은 2012
유네스코 레인보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보산초등학교
년 9월 부산의 문화기획자와 예술가, 이주민들이 모여 우리 사
는 외국인 및 다문화가정 학생이 많은 특성으로 인해 모든 학
회의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해 세계 여러 나라의 이야기들을 기
생들이 다문화사회를 받아들이고 사람의 보편적인 권리에 대
획, 출판하고 이를 토대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벌이기 위해
해 알아보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만든 문화기획프로젝트다. 미술, 사진, 디자인 등 시각예술은 물
우선 이 학교는 유네스코 청소년 세계시민 가치 중심 교육과정
론 다양한 장르 간 융·복합을 통해 이야기를 출판하고, 영화를
을 편성해 운영했다. 연중 모든 학급에서 레인보우 세계시민 프
제작하는 등의 활동과 더불어 이 같은 결과물을 바탕으로 워크
로젝트의 7가지 가치를 학급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창의적 체
숍, 문화예술교육, 공연 등을 마련해 왔다.
험활동, 주제통합학습 등의 시간을 활용해 ‘평화, 인권, 다문화,
먼저,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호밀밭출판사’는 지난 2012년 12
환경, 세계화, 지역문화, 경제정의’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
월 <한국에서 보내는 편지>를 발간했다. 이 책에는 이주노동자,
을 가지고 있다. 일단 다문화 특별학급의 외부 벽면을 활용해
이주여성, 유학생 등의 좌충우돌 한국생활 이야기 60편이 담겼
그때그때 이슈가 되는 문제들을 초등학생 수준에서 풀어내기
다. 이어 2013년 12월에는 영화사 ‘새삶’과 호밀밭출판사가 6부
위해 노력했다.
작 웹 드라마 <보름달>을 선보였다. 이 드라마는 6명의 이주민
외국에서 온 학생들에게는 한국에서 더 잘 적응할 수 있는 한
들이 각각 겪었던 에피소드를 엮은 옴니버스 영화로, 유튜브를
국문화 체험학습을,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학생들에게는 평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특히 네팔어, 파키스탄어,
화와 안보, 환경에 대한 주제별 체험학습을 운영했다.
인도어 등 주연배우의 모국어로 번역한 버전을 별도로 제작해
외국에서 온 학생들이 많은 학교의 특성을 감안해 ‘그럼, 외국
그 나라 사람들도 볼 수 있게 했다.
에서 온 선생님들이 계시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APCEIU(유
이 두 가지 프로젝트는 12월 18일 ‘세계 이주민의 날’에 맞춰 진
네스코 아태국제이해교육원)과 협력해 APCEIU 교사초청프로
행됐다. ‘세계 이주민의 날’은 먼저 살고 있던 사람들이 새로 온
그램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학생들이 다른 문화
사람들을 환대하고, 그와 그 가족들 모두의 권리를 동등하게 인
를 대하는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각 학급에서는 학생들
정하며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만든 날이다. 주최 측은 이 프로젝
이 반편견 교육과 이중언어 교수 요원들의 문화이해수업을 수
트에 대해 “한국을 사랑하는 ‘새 식구’들이 먼저 살고 있던 사람
강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여러 나라의 국기 그리기, 다문화 삼
들에게 보여주고 들려줄 이야기는, 먼저 살고 있던 사람들에게
(오)행시 짓기 등 대회도 함께 열었다.
는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는 거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활동을 통해서 이 학교 학생들은 외국인이나 이주배경
“아직도 이주민이라 불리지만, 다 같은 한국 사람인 우리들 자
학생들에 대해 더 이상 이방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신의 목소리로 말하고 듣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추구해야 할 매
다문화라는 단어보다는 친구 이름에 더 익숙하다. 또 레인보우
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과 다른 이의 인권, 우리 지역의 다문화 가정, 우리나라의 평화를 넘어, 대한민국의 다문화가정 문제, 세계의 평화와 환경을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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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1일
U culture
청소년을 위한 문화 소식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권하는 한 권의 책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
‘주안이 엄마’로 아이를 키우며 독서 교육에 대 한 중요성도 느끼고 있는데, 그가 말하는 독서의 포인트는 ‘즐거움’이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스무 편의 이야기
“독서가 중요하지만, 꼭 해야 하는 숙제처럼 생 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언제든지 손 뻗으면 닿는 곳에 읽을 만한 책을 두고 틈이 날 때마다
SBS 가족 예능 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를 통해 더 친숙해진 뮤지컬 배우 김소현. 그에게 독서란 휴식이며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원천이다. 그런 의미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는 그에게 특별한 책이다. 김소현이 권하는 한 권의 책, <나무>의 이야기를 전한다.
읽어보세요. 한 권 읽는 데 일주일이, 혹은 한 달 이 걸려도 느긋하게 즐기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빨리 읽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게 되면 책을 점 점 더 멀리하게 될 수도 있어요.” 나날이 바빠지는 일상에서 독서를 할 만한 여유 를 찾기는 힘들다. 게다가 스마트폰이나 영상 매 체의 발달은 점점 책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물론 여러 매체에서 접할 수 있는 유익한 점은 분명 있지만, 김소현은 더 많은 이들이 독서에서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를 추천한다. 이 책은 그가 틈
품과 배역을 접했다. 그때마다 나는 낯선 배역에 익숙해지
틈이 써온 짧은 소설 20편을 묶은 것이다. 이 가운데 ‘사
기 위해 상상력을 동원해 배역에 빠져들곤 했다. 요즘 내
람을 찾습니다’는 겨우 9페이지 불과하고, 다른 작품들도
가 공연하고 있는 <명성황후>는 그런 의미에서 베르베르
멀리하기 쉽죠. 스마트폰이 더 쉽고 자극적이니
10~20페이지 정도밖에 안 되니, 시간이 날 때마다 부담 없
식의 상상력이 필요한 작품이다.
까요. 그러나 영상은 한정된 시각이라 느끼거나
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구한말 마지막 왕비인 ‘명성황후’를 연기한다는 것은 설렘
보는 것도 한계가 있어요. 이에 비해 독서는 같
이 책에는 짧지만, 기발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한 편 한
과 부담이 공존할 수밖에 없다. 불과 100년이 조금 넘은,
은 장면이라도 나만의 세계에서 나만의 풍부하
편 읽다보면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에 감탄을 하게 된다.
가까운 시간에 살던 인물이라 남다른 면도 있다. 경복궁이
고도 무한한 장면들을 펼쳐 나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상상력’은 작품마다 기발하다고 평가 받아온 베
나 덕수궁을 걸을 때, 명성황후가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한 줄의 글이 인도하는 상상의 세계로 한번 들어
르베르의 창작 세계에서 중요한 키워드이기도 하다. 베르
마음가짐을 가졌을까 상상해 보곤 한다.
베르의 상상력은 어린 시절의 추억에서 비롯됐다. 어린 시
연기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상상력은 중요하
절, 그의 아버지는 매일 밤 잠들기 전 어린 베르베르에게
다. 특히 ‘주안이 엄마’로, 한 남자의 아내로 살면서 삶을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러면 그는 그 이야기에 관한 꿈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상상력은 필수라는 생각이 든
꾸곤 했다. 이러한 유년 시절의 추억은 그를 이야기꾼으로
다. 특히 주안이처럼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에게 상상력은
만들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더 중요할 것이다. 상상력은 책상 앞에서 공부한다고 생기
그는 “장편소설을 쓰는 데서 오는 긴장감을, 매일 저녁 한
는 것이 아니다. 많은 것들을 보고 경험하고 또 여기에서
시간씩 할애해 단편소설을 쓰면서 벗어났다”고 이야기했
출발한 생각을 확장시켜나가면서 키우는 것이다.
다. 이 과정을 통해 그는 이야기를 빠르게 지어내는 능력
오늘도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에만 몰두하고 있을 중고
도 유지했다고 한다. 그는 세상살이가 어렵다고 생각할 때
생들, 또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들을 떠올린다. 바
마다 이야기를 지었고, 마음 속 화를 몰아낼 수 있었다고
쁜 일과로 인해 여유를 가질 수 없더라도, 하루 10분, 잠깐
한다. 소설로 쌓인 스트레스를 다시 소설로 풀다니… . 쉽
의 시간을 내서 <나무>에 실린 단편을 하나씩 읽으면 어떨
게 이해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납득은 간다.
까? 분명 즐거운 휴식이 될 뿐 아니라, 상상력에 에너지를
나 역시 10년 넘게 뮤지컬 배우로 활동해 오면서, 많은 작
불어 넣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얻을 수 있는 ‘나만의 세계’를 만나길 바란다. “요즘처럼 영상이 발달한 시대에는 정말 책을
가 보세요.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추천 청소년 권장도서 분야
도서명
저/역자
출판사
발행일
대상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정재찬
휴머니스트
2015. 6. 15
고
어린이 서양 미술사
뮤지엄교육연구소 글, 이주희 그림
내인생의책
2015. 5. 30
초
보물을 지켜 낸 사람들
이향안 글, 홍정선 그림
현암사
2015. 6. 15
초
책상을 떠난 철학
이현영 외
들녘
2015. 6. 22
중·고
세상을 바꾼 다섯 가지 상품 이야기
홍익희
행성비잎새
2015. 6. 18
고
이미지가 아직도 이미지로 보이니?
주형일
우리학교
2015. 6. 12
고
자연과학
모르는 게 약?
최혁재 글, 이해정 그림
열다
2015. 6. 15
초
실용일반
탄탄한 문장력
브랜던 로열/구미화
카시오페아
2015. 6. 20
고
소리 질러, 운동장
진형민 글, 이한솔 그림
창비
2015. 5. 10
초
오빠 생각
최순애 글, 김동성 그림
파랑새
2015. 3. 20
초
문학 예술
인문학
사회과학
유아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