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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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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1월 창간 / 제715호
1800-9971 2016년 1월 1일
2016년 새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행복과 기쁨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에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더 평화로운 세상’, ‘더 가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힘찬 걸음을 내딛겠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의 해돋이(사진 제공 :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네팔 학생들 배움의 꿈, 한국민이 응원합니다
‘줄다리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오르다
한위, 지진 피해 난디학교에 재건 기금 및 ‘드림패키지’ 학용품 1월 중 전달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와 공동 등재, 아시아권서 인류 공유 유산 개념 이끌어내
바로 이 자리에 더 든든한 교실이 들어설 겁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일으키는 ‘따뜻한 기적’이 이제 시작됩니다
지난 2015년 봄, 두 차례에 걸친 대규 모의 지진과 그에 따른 큰 인명, 재산 피 해로 우리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네팔. 전 세계의 지붕인 네팔의 교육 재 건을 응원하기 위해 각지에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한위)로 모인 ‘네팔 교육재 건 기금’ 5만 달러(약 5850만 원)와 SK 네트웍스가 후원하는 ‘드림패키지’ 학용 품 600세트가 오는 1월 중 네팔 현지 학 교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에 지원을 받게 된 난디학교(정 식명칭: Nandi (Ratri) Madhyamik Vidyalaya)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지역 인 카트만두 계곡에서 가장 오래 된 학 교 중 한 곳이다. 1947년 개교 이래 수많 은 학생을 배출했으며, 특히 낮에 일하 고 밤에 짬을 내어 공부하는 가난한 학 생들을 위해 야간학교까지 운영하며 도 시지역과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온 배움의 전당이다. 지난해 지진
으로 학교 건물 3동 중 2동이 완전히 붕 괴되어, 현재 약 600여 명의 학생들이 무 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노천 텐트와 임 시학습센터를 이용해 수업을 받고 있다. 한위와는 아시아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 응 교육 및 활동을 지원하는 ‘유네스코 브릿지 아시아 기후변화교육 사업’을 통 해 협력 관계를 맺은 바 있으며, 이러한 인연을 통해 지난해 한위에 학교 재건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기금은 학생들에게 풍부한 읽을 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도서관과 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과학실, 교 사들의 더 나은 수업 준비를 지원할 교무 실 등을 짓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네팔 교육부가 현재 검토 중인 교실 재건 사업 과 함께 이번 사업이 추진되면, 건축이 완 료되는 올 12월경에는 학생들이 지진 전 보다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 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이오 브릿지2팀
한국이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와 공 동으로 등재신청한 ‘줄다리기’가 유네스 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올랐 다. 줄다리기의 이번 4개국 공동 등재는 한국이 점차 중요시되고 있는 ‘인류 공유 유산’의 개념을 아시아권에서 주도해 이 끌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아프리카의 남서부 국가인 나미비아 의 수도 빈트후크에서 개최된 제10차 유 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 는 12월 2일(현지 시간) 한국, 베트남, 필 리핀, 캄보디아가 공동등재 신청한 ‘줄다 리기’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
표목록 최종 등재를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등재된 농악(2014년)에 이어 18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 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정부간위원회에서는 줄다리기와 함께 마룰라 과일 축제(나미비아), 라히 지지역 구리 공예(아제르바이잔), 김치 만들기 전통(북한) 등 모두 23건의 인류 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이뤄졌다. 또한 낙 타 달래기 의식(몽골), 그레이터 막달레 나 지역의 전통 바예나또 음악(콜롬비아) 등 5건이 ‘긴급보호목록’에 올랐다. ▶ 관련 기사 5면
꿈나무들아, 더 넓은 세상서 더 큰 꿈 펼쳐 보렴 제3기 유네스코키즈 해외현장학습 방콕서 17일부터 진행 차세대 글로벌 리더의 꿈을 키우는 유 네스코키즈 제3기 어린이들이 1월 17일부 터 22일까지 5박6일간 태국 방콕 등지에 서 해외현장학습(겨울캠프)에 나선다. 이번 겨울캠프에는 지난해 8월 초등학 교 5, 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세계시 민캠프(여름캠프) 우수 수료 학생 25명 과 대학생 멘토 5명을 비롯해 후원 기업 인 기아자동차 관계자 및 의료인, 유네스 코한국위원회(한위) 직원들이 참가하며,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이 직접 키즈 일행 을 이끌 예정이다. 해외현장학습 기간 동안 참가 학생들 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본부, 유엔 (UN)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ESCAP) 본부, 유엔환경계획(UNEP) 과 주태국한국대사관 등을 방문하고 현 지 관계자들을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갖게 된다. 또한 태국의 유네스코학교를 방문 해 공동 수업 및 교류의 시간을 가질 계 획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기아자동차의 후원으로 지난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 는 유네스코키즈 프로그램은 미래의 꿈 나무인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자아 발전의 동기를 부여하고 세계 를 향한 꿈과 비전을 심어줌으로써 국제 평화와 발전을 이끄는 글로벌 리더 및 세 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차세대 한명희 차세대팀 육성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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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또 다시 펼쳐질 멋진 프로젝트 기대할게요 4면 유네스코 칼럼·주재관 서신
유네스코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 최종 보고회 및 동영상 공모전 시상식 열려 지난 12월 15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 회관은 바다 건너 제주도에서부터 대구, 대전, 광양에 이르기까지 전국 방방곡곡 에서 모인 교사들과 학생들로 열기가 가 득했다. 2015년도 ‘유네스코 청소년 세 계시민 프로젝트’(레인보우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최종 보고회와 함께 ‘청소년 세계시민 동영상 공모전’의 시상식이 열 렸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레인보우 프로젝트의 소 중한 순간들을 잘 담아낸 ‘동영상 공모 전’ 수상작(최우수상 1점, 우수상 3점)에 대한 시상으로 시작됐다. 뒤이어 지난 1 년간 치열하게 고민하고, 뜻 깊은 경험 을 일구어 낸 각 학교들의 프로젝트 사 례 발표가 진행됐다. 학생들과 교사들이
5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동등재 4국 4색의 줄다리기 6~7면 신년특집 ① / 한위 2016년 ‘빅 스케줄’ 공개 한위 친선·홍보·특별 대사들의 새해 인사 8면
레인보우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와 지역 사회에서 가치 있는 변화를 일으키기 위 해 얼마나 노력해왔는지 알 수 있는 시 간이었다. 평화와 인권, 다문화, 환경, 세 계화, 지역고유문화, 경제정의 등 일곱 가지 주제로 펼쳐진 아름다운 이야기들
로 유네스코홀이 가득 차는 듯했다. 2015년 한 해를 무지갯빛으로 수놓은 레인보우 프로젝트. 2016년 유네스코학 교에서 또 다시 펼칠 멋진 유네스코 청소 년 세계시민 프로젝트를 기대해본다. 백승현 교육팀
유네스코 후원자의 밤·희망메시지 후원자와 한위 아름다운 소통, 겨울밤을 수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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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우주도 이젠 ‘지속가능개발’의 시대
14~15면 신년특집 ② / 2016년 지구촌 변화 이끌 7가지 트렌드 16면
U1~U8
17일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기념식서 진행, 교육 지원 사업도 협력
한국의 전통산사/ 부석사, 신라시대로부터 내려온 아름다움과 가치
섹션 지면 ‘유네스코 포 유스’
창간일 1964. 1. 10 /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겸 편집인 민동석 편집 송영철, 김보람, 서자연 편집디자인 정명진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우) 04536 서울시 중구 명동길 (유네스코길) 26 인쇄 (주)프린피아 기사관련 문의 / 구독신청 및 변경 n ews@unesco.or.kr
유네스코뉴스 퀴즈 통영시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지정 기념식에서 민동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좌측)과 김동진 통영시장(우측)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일 제10차 유네스코 무형문화 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이 베트남,
출한 신청서를 통해 국가중요무형문화 재로 지정된 승전무, 통영오광대, 남해 안 별신굿을 포함해 작곡가 윤이상, 통 영국제음악당 등 통영시의 음악적 자산 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음악 분야 활동 들을 소개한 바 있다. 한편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 분야로
<교과서 한 권의 기적: 유네스코는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꿨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 기여 관련 정책연구 보고서 국문판 출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 총장 민동석)는 유네 스코(UNESCO) 와 유네스코한국위 원회가 지난 60년간 한국의 교육, 과학, 문 화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바에 대해 포괄적으로 분석 한 정책연구 보고서 <교과서 한 권의 기적: 유네스코는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꿨나>를 최근 출간했다. 이 보고서는 가치 계량화에 초점을 맞 추었던 기존의 연구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전후부터 현재까지 유네스 코가 한국에 기여한 바를 교육, 자연과
11면
19면 지상 페이스북·4컷 만화·영어로 만나는 우리 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음악 창의도시’ 통영시와 업무협약 맺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통영시는 12월 17일 경남 통영 통영국제음악당에서 통 영시의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지정 기 념식을 개최하고 상호협력 방안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동석 유네스코한국 위원회 사무총장과 김동진 통영시장 등 주요 관계자 및 200여 명의 시민이 참여 해 자리를 빛냈다. 기념식 후에는 크로 스오버 음악가 양방언 유네스코한국위 원회 평화예술 홍보대사의 ‘유네스코 교 육 기금 마련을 위한 나눔 콘서트’가 진 행돼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관련 기 사 3면). 이보다 앞서 지난 12월 11일(현 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는 통영시의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 시 지정을 공식 승인한 바 있다. 통영시의 음악 분야 유네스코 창의도 시 네트워크 가입은 국내 도시로는 최 초,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하마마쓰에 이 어 두 번째이다. 통영시는 지난해 7월 제
브릿지 희망 스토리 꿈을 담은 교과서, 그 첫 장이 펼쳐졌습니다
학, 인문사회과학, 문화, 정보· 커뮤니케이션, 청년 등 6가지 분야로 나 누어 연대순으 로 분석한 질적 연 구를 더해 248쪽으 로 엮어 낸 것이다. 유 네스코의 사업과 활동이 한 국가의 발전에 기여한 바를 통찰적으로 분석한 것 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최초의 시도이다. 이 보고서는 또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가 2014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수행한 연구의 결과물로 2015년 유네스코가 창 설 70주년을 맞는 시점에 출간되어 의미
는 문학, 공예와 민속예술, 음악, 미디어 아트, 디자인, 음식, 영화 등 총 7개 분야 가 있다. 전 세계 116개 도시가 가입되어 있으며, 한국은 현재 서울(디자인), 이천 (공예와 민속예술), 전주(음식), 광주(미 디어아트), 부산(영화), 통영(음악) 등 총 6개의 창의도시를 보유하고 있다. 가 더욱 크다. 유엔의 교육・과학・문화 전문기구인 유네스코는 우리나라와는 6·25 전쟁 이후 빵과 약이 아니라 교과서 등 교육을 통한 지원으로 폐허가 된 한국의 재건에 초석 을 만들어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이 보고서가 국 민들로 하여금 유네스코에 대한 인지도 와 친밀감을 높이는 한편, 유네스코한국 위원회의 다양한 사업과 활동에 참여하 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11월 발간된 이 보고서의 영문판 인 <Value and Impact of UNESCO to Korea>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 38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소개 및 배포되 어, 유네스코 본부 및 국가위원회 관계 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고영아 국제협력조정팀
필리핀, 캄보디아와 공동으로 등재신청한 ‘줄 다리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줄다리기 를 포함해 현재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유네 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은 모두 몇 건일까요? ① 15건 ② 18건 ③ 20건 퀴즈응모하기 : 1월 15일까지 www.unesco.or.kr/quiz 정답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유네스코 UNESCO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 화, 정보, 커뮤니케이션 분 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하 여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유엔 전문기구 입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Korean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유네스코한국위원 회는 1954년 ‘유네 스코 활동에 관한 법 률’에 따라 설립된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 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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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창의도시 통영서 나눔과 사랑을 선율에 싣다 ‘유네스코 교육기금 마련을 위한 양방언 나눔 콘서트’ 성황리 열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난 12월 17 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평화예술 홍보 대사로 활동 중인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음악가 양방언 씨와 함께 유네스코한국 위원회의 첫 자선 공연인 ‘유네스코 교 육 기금 마련을 위한 양방언 나눔 콘서 트’를 개최했다. 교육 환경이 열악한 아프리카와 아시아 의 저개발국 이웃들에게 교육으로 희망을 전하는 유네스코 브릿지 사업을 후원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공연은 통영시의 지원 아래 통영국제음악재단과 양방언 홍보대 사가 공동 주관하였고, 수익금은 전액 유 네스코한국위원회에 기부되어 지구촌 교
육 지원 사업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양방언 홍보대사는 이날 통영국제음 악당을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후원CF 배경음악으로 기 부한 ‘연두빛의 시간’을 비롯, ‘Frontier’, ‘Mint Academy’ 등 주옥같은 음악을 선사했다. 또한 6년 만의 정규앨범 <엠 브레이스(Embrace)>에 수록된 ‘노 바 운드리’(No Boundary)를 처음 공개해 갈채를 받았다. 클래식, 록, 재즈, 국악 등 장르를 넘나 들며 펼쳐진 이날의 환상적 공연에는 한 국의 전통음악을 세계 속에 알리고 있는 노름마치와 국악인 최준이 함께하였다.
한국에 온 우즈벡 공예, ‘아름다운 협력’ 힘입어 더 빛났다 한위 등 지원으로 재탄생한 전통 공예품 ‘2015 공예트렌드페어’서 선보여 호평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사무총장 민동석)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
덕),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정철)과 공동으로 추진한 ‘개도국 지
‘2015 공예트렌드페어’의 우즈베키스탄 공예품 전시 부스
<Korea Journal> 2015년 겨울호 발간
‘교육기금 마련을 위한 양방언 나눔 콘서트’에서 주옥같은 음악을 선사한 양방언 평화예술 홍보대사
양방언 홍보대사와 출연진의 열정적인 공연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 고, 그 박수 소리마저 또 하나의 연주가 되어 나눔과 사랑의 선율을 완성했다.
한편 이번 유네스코 자선 콘서트는 통 영시의 국내 최초 음악 분야 유네스코 창 의도시 가입을 축하하는 자리와 이어져 그 의미를 더했다. 주준호 후원개발팀장
속가능발전을 위한 공예디자인 역량강 화사업’이 지난 연말 작지만 뜻깊은 결 실을 맺었다. 이 사업을 통해 한국의 공 예상품 개발 경험을 배운 우즈베키스탄 대표단이 지난 12월 16일부터 21일까 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공예트렌드페어’에 참가해 호평을 받은 것이다. 우즈베키스탄 국립공예전문대학 학 생대표, 국립공예센터 소속 준전문가를 비롯해 유네스코우즈베키스탄위원회 와 마르길란 공예개발센터 관계자 등 7 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이번 페어에서 특별한 공예품을 선보였다. 이 공예품 은 지난해 2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우 즈베키스탄 마르길란 현지에서 개최된 ‘개도국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공예디자 인 역량강화 워크숍’을 통해 제작된 것
이다. 당시 워크숍에는 국내 공예 및 디 자인 전문가들이 참가해 전통 공예의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자 문 역할을 했다. 마르길란시는 과거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이자 현재까지 전통 실크제작 방식 인 이카트 기법을 사용하는 우즈베키스 탄 최대의 공예 도시다. 이러한 전통기 법을 토대로 제작된 쿠션커버, 가방, 펠 트 제품이 페어 방문객을 대상으로 판 매되었으며, 수익금 전액은 우즈베키스 탄 현지에 전달될 예정이다. ‘개도국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공예디 자인 역량강화’ 사업은 문화 분야 공적 개발원조 사업의 하나로, 개도국의 전 통공예 전승과 발전을 지원해 경제적 자립 기반을 확대해준다는 데 의의가 서지형 문화커뮤니케이션팀 있다.
세계인이 기억할 역사적 기록물들을 한국어로 만나다
한국의 다양한 역사적·사회문화적 현상 조명한 논문 6편 등 수록
<Memory of the World>의 한국어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최근 출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가 발간하는 한국학 영 문 국제학술지 <Korea Journal>(코리아 저널) 2015년 겨울호(55권 4호) 가 최근 발간되었다. 총 6편의 논문과 서평 1편으 로 구성된 이번 겨울호 는 과거와 현재에 걸쳐 나타난 한국의 다양한 역사적·사회문화적 현 상과 그 영향력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과거 한국사회와 관련해 최경은(연세 대) 외 1인은 1377년 독일의 구텐베르크 가 인쇄한 42행 성서보다 70년 앞선 세 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를 중 심으로 인쇄술이 동양과 서양에 미친 사 회문화적 변화와 그 의미를 비교·분석 한다. 또한 이종우(성균관대)는 민(民) 과 천자(天子) 간 관계에서 발생하는 권 력과 폭력의 불가피성, 그리고 정의로운
유네스코가 세계인 들과 기록유산의 의 미와 가치를 나누기 위해 지구촌의 세계 기록유산을 모아 엮 은 책 <Memory of the World>의 한국 어판이 최근 발간됐 다. 도서출판 예문사 가 펴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 바 로 그것. 그간 국내에서 한국의 세계 기록유산을 소개하는 책자는 있었으 나 전 세계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을 담은 책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 이다.
권력을 위한 협력과 평화 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다 산 정약용의 관점에 주목 한다. 북한을 다룬 논문 2편 의 경우, 강구섭(한국교육 개발원) 외 1인은 2011년과 2012년에 진행된 새터민 교 사 대상 연수 프로그램의 결 과를 토대로 새터민의 한국 사회 정착을 위해 정책적 지 원 방안을 모색한다. 로날드 권 ( U C 리버사이드) 외 2인은 다양한 연구 및 통계자료들을 통해 남북 통일을 위해서는 출산율 감소, 고령인구 증가 등 국가 구성원에 질적으로 영향을 미치 는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유태범(신사회연구소) 외 1인과 김은빈은 현대 한국사회의 주요 변화로서 각각 채식주의자의 발생과 개 인화가 한국에 미치는 사회문화적 영향 오혜재 과학팀 을 분석한다.
이 책에는 기원전 17세기의 고대 문자가 새겨진 석판부터 현대 의 영상자료에 이르 기까지 세계기록유산 이 처음 선정된 1997 년부터 지난 2011년까 지 세계기록유산 목록 에 오른 다채로운 기 록물들이 사진과 함께 일목요연하게 담겨 있 다. 여기에 ‘난중일기’ ‘새마을운동 기 록물’ ‘한국의 유교책판’, ‘KBS 이산 가족 찾기 기록물’ 등 2013년과 2015 년 등재된 한국의 세계기록유산 4건 을 덧붙여 수록했다.
⇐ 세계기록유산 상징 도안은 하이코 휴너코프의 작 품으로 2009년 채택되었다. 도안의 완전하지 않은 원들은 기억 사이의 공백 및 기억의 손실을 의미한 다. 또한 두루마리 형태는 저작권을 뜻하는 동시에 지구, 축음기, 두루마리 필름, 그리고 원반을 형상화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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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교육’에 관한 단상
이상진 전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 전 주유네스코 한국대표부 대사 현 한국방송통신대 석좌교수
지난 12월 1일 박근혜 대통령은 이리 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초청으 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선 최초로 유네 스코 본부를 방문해 특별 연설을 하였 다. 이날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1945년 설립 이후 유네스코의 성과와 한-유네 스코 관계, 향후 교육·과학·문화 분야에 서의 한국의 기여 계획을 밝히고 유네스 코와의 협력 확대를 천명하였다. 특히 파 리 테러와 같은 폭력적 극단주의에 대한 근본 해법으로 교육을 들고 세계시민교 육의 확산을 강조하였다. 유네스코 대사 재직시 세계시민교육의 국제사회 의제 화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였던 터라 소 회가 적지 않다. 물론 세계시민교육(GCED: Global Citizenship Education)이 새삼스러 운 일은 아니다. 일찍이 유네스코에서 는 ‘평화, 인권, 민주주의 교육에 관한 선 언’(1995) 등 ‘국제이해교육’을 고취하여
주재관 서신
왔고,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2000년 8월 유네스코 카테고리 2센터로 아시아태평 양국제이해교육원(APCEIU)을 설립하 여 이를 지원해 왔다. 세계시민교육이 새로운 추동력을 가 지게 된 계기는 2012년 9월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GEFI(Global Education First Initiative), 즉 ‘교육우선구상’을 주 창하고부터이다. 반기문 총장은 GEFI의 3대 목표로 ①교육기회 확대, ②교육의 질 제고와 함께 ③세계시민의식 함양을 제시하고, 회원국들의 관심을 촉구하였 다. 이후 우리나라는 반기문 총장의 구상 을 뒷받침하고, 국제사회 확산을 위한 노 력의 일환으로 세계시민교육에 관한 전 문가 회의, 포럼 개최 등을 지원하였고, 결국 2015년 5월 인천에서 개최된 세계교
육대회(WEF: World Education Forum)와 UN 총회를 거쳐 세계 시민교육은 2015-2030 지속가능개발목표 (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중 교육 분야 목표 의 하나로 확정되었 다. 또한 최근 유네스 코에서 채택한 ‘교육 2030 실행계획’(FFA: Education 2030 Framework for action)에도 반영되 었다. 그간의 추진 과정에서 세계시민 교육의 한국 주도 어젠다(agenda)로서 의 가시성도 높아졌고, 아태국제이해교 육원(APCEIU)이 그 실질적인 업무 추 진에 기여하면서 동 센터의 위상도 높아 졌다. 세계시민교육의 확산에는 국제사회 (기구)의 오랜 현안인 문맹퇴치, 교육 기회 확대를 넘어 이제 국제사회가 교 육 콘텐츠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관심 을 기울이게 되었다는 의미가 담겨 있 다. 일련의 국제분쟁과 테러 빈발에 따 라 그 근원적 해법으로서 미국을 비롯 한 서구 선진국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 다. 세계시민교육은 평화, 인권, 비폭력,
양성 평등, 문화 다양성 및 문화 간 대화 (Intercultural Dialogue) 등 유네스코 와 UN이 강조하는 인류 보편적인 가치 와 지향을 포괄할 수밖에 없고, 구체적인 실행과 확산이 쉽지만은 않다. 우리 정 부와 관련기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이 긴요하다고 할 것이다. 유네스코가 심 각한 재정위기 상황에 있는 지금은 더욱 그러하다. 세계시민교육과 관련하여 1400만 명 이 관람한 영화 <국제시장>이 생각난다. 영화 초반부에 젊어서 파독 광부로 일한 경험이 있고 이제는 70대 노인이 된 남자 주인공(황정민 분)이 동남아 외국인 근 로자에게 시비를 거는 한국 고등학생들 을 크게 질책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에 피소드가 그렇게 생소하게 보이지 않는 이유는 결혼이민자, 외국인 근로자, 조선 족, 구소련 동포(고려인), 탈북 주민 등 우리나라가 이미 다문화 사회에 진입하 였지만, 이에 따른 우리의 이해와 인식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점 때문일 것이다. 세계시민교육은 특히 다 문화 문제와 관련하여 국내적으로도 매 우 절실한 과제라는 생각이 든다. 유네스 코한국위원회에서 시작한 세계시민학교 등 관련 프로그램은 이 점에서 매우 시 의적절하고 고무적이다. 관련 정부부처 와 초·중등교육을 관장하는 각 시·도교 육청, 각급 학교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가 절실하다 할 것이다.
유네스코의 길, 평화와 존중으로 가는 길
김은영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평화와 존중’. 지난 1년간 유네스코 회의나 문서에서 참 많이 마주친 말입니다. 연초의 샤를리 엡도 사건부터 이라크 문화재 파괴 때에 도 평화를 촉구하면서 서로의 문화를 상 호 존중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다는 소리가 드높았습니다. 가만 히 살펴보면 국가 간에 서로 갈등이 있 고, 이해가 상충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국 제기구를 통해 협력하고자 하고, 더 나아 가 문제에 대한 해결을 기대하는 것 같 습니다. 특히 유네스코는 두 차례의 세계적인 전쟁의 참화를 겪은 후 세계 평화를 위 해서는 인류의 지적, 도덕적 연대가 절 실함을 느끼고 그 기반 위에서 설립되었 기에 유네스코와 함께 교육과 과학, 문화 분야 즉 국가 간 이해가 비교적 첨예하 지 않은 분야에서 국가 간 협력을 도모 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으로 세계유산과 무 형유산, 생물권보전지역 등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제도를 들 수 있겠습니다. 유네 스코는 인류 공동의 자산인 문화유산이 나 자연자원을 잘 보전하여 후대에 물려
주기 위해 이런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 다. 이 중에는 여러 나라가 관련되어 공 동으로 등재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2011년에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스위스 등은 알 프스 선사시대 가옥을 공동으로 세계유 산에 등재하였습니다. 지난 12월에는 우 리나라를 비롯하여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이 함께 줄다리기를 무형유산에 등재했습니다. 반드시 이웃한 국가만 관 련된 게 아니라는 게 흥미롭기도 합니 다. 2012년에 여러 나라가 무형유산으로 공동으로 등재한 매사냥은 아랍에미리 트연합, 사우디아라비아부터 프랑스, 헝 가리, 스페인 등 유럽국가와 더불어 몽 골과 우리나라까지 여러 대륙을 아우르 고 있습니다. 자연유산의 경우에도 그 예를 종종 찾 아볼 수 있습니다. 산과 강이 국경에서 나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갯벌로 우리나 라에도 널리 알려진 와덴해는 독일과 네 덜란드가 공동으로 세계유산에 등재했 다가 그후 덴마크까지 확대했고, 다뉴브 삼각주 생물권보전지역은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가 1998년에 생물권보전지역 으로 등재했습니다. 유네스코는 국가 간 협력을 장려하면서 공동으로 등재할 것 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공동 등
재는 이웃 국가 간 좋은 협력 기반이 되 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동 등재가 간단한 건 아닙니 다. 유산에 대한 공동의 이해부터 시작 해서, 협력하여 보전계획을 세우고, 관 광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할 것입니다. 하지만 나라마 다 정책이 다르고, 지역주민의 인식이나 참여 정도에 차이가 많을 때도 있습니 다. 이럴 경우에 협력해 관리계획을 세 우고 함께 등재를 신청하는 것은 요원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만은 아니겠지만, 같 은 대상을 나라마다 각각 지정하여 관리 하는 곳도 있습니다. 중국과 북한은 각 각 백두산 생물권보전지역을 1979년과 1989년에 지정했습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이과수폭포를 1984년과 1986 년에 자연유산으로 각각 등재했습니다. 무형유산의 경우에도 아리랑과 김장문 화(김치)의 경우 우리나라와 북한은 각 각 등재해서 보존하고 있습니다. 공동 등재는 목표가 아니라 각 제도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가능한 곳부터, 가 능한 방법으로 해당 유산을 보호하고, 인식을 높이기 위한-방법이라는 측면 에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럽 6개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공동 등재한 알프스의 선사 시대 가옥(출처: 유네스코 웹사이트)
최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및 보호와 관련해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중요성을 지닌 기록유산을 발굴하여 보호하고, 이 유산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기록유산 사업의 취지입 니다. 기록유산도 여러 국가가 관련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든 관련국들이 함께 협의하고 공동으로 등재·관리하면 이상적이겠지만, 기록유산의 보호와 접 근성 향상이라는 목적이 더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평화와 존중. 새해에는 유네스코의 제 도들을 통해 서로의 문화와 가치를 존중 하고 세계평화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 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문화유산
2016년 1월 1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동등재 계기로 본 4국 4색의 줄다리기
지난 연말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 재된 줄다리기의 공식 명칭은 ‘줄다리 기 의례와 놀이’(Tugging Rituals and Games)이다. 이번 등재과정에서는 벼 농사 문화권에서 풍농을 기원하고 공동 체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행해지는 대표 적인 전통 문화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한국 의 경우 줄다리기는 주로 중부 이남 지역에서 많이 행해졌다. 조 선시대의 학자 이규경이 쓴 <오주연문 장전산고>에는 충주 지방의 줄다리기 풍속이, 홍석모가 쓴 <동국세시기>에는 충청도 경기도 제주도 등지의 줄다리기 풍속이 소개돼 있다. 전통적인 줄다리기는 예로부터 대보름 날에 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동래 지 방에서는 단오날에, 제주도에서는 한가위 에, 전라도 서해안 지방에서는 2월 초하 룻날에 줄다리기 놀이를 펼치기도 했다. 이번에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줄다리기에는 국내 전통 줄다리기 관련 총 6건의 국가 지정 문화재(2건)와 시· 도 지정 무형문화재(4건)가 포함돼 있 다. 영산줄다리기(국가지정 제26호)와
한국의 줄다리기
기지시줄다리기(국가지정 제75호), 삼 척기줄다리기(강원지정 제2호), 감내게 줄당기기(경남지정 제7호), 의령큰줄땡 기기(경남지정 제20호), 남해선구줄끗 기(경남지정 제26호)가 바로 그것이다 (박스 기사 참고). 지역에 따라 편을 가르는 방법도 다양 하다. 육지 지방에서는 ‘동편’과 ‘서편’, ‘남편’과 ‘북편’으로 나뉘어 노는 경우가 많고, 섬 지방에서는 상촌과 하촌 등으 로 편을 가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한 쪽 편은 남성, 다른 한 쪽 편은 여성을 의 미하는데, 농사와 어업을 함께 하는 지방을 제외하면 여성 편이 이 기는 게 일종의 묵계였다고 한다. 출산 등으로 생산의 상 징성을 지닌 여성 편이 이겨 야 그 해에 풍년이 든다는 믿 음 때문이었다. 수백 명 이상이 참여하는 전통 줄다리기에 쓰이는 줄은 굵고 긴 원줄 (몸줄)과 이 원줄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매어진 겻줄(벗줄)로 나뉜다. 지역에 따 라 차이가 있지만 원줄은 지름이 대개 0.5~1.4m에 이를 정도로 굵고 무겁기에 직접 당기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여러 개의 겻줄을 원줄에 매어 이 줄을 당기 며 줄다리기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 국내 줄다리기 문화는 일제강점기를
우리는 과연 줄다리기를 잘 알고 있을까?
Q&A로 알아보는 줄다리기 이색 세계 Q : 수일에 걸쳐 진행되었다? A : 많은 이들이 참여하는 우리나라의 전통 줄다 리기는 다른 나라의 줄다리기와 달리 짧으면 하루, 길면 사흘에 걸쳐 여유롭게 진행됐다고 한다. 단순 히 승패를 가르는 오락 차원의 놀이가 아니라 풍년 을 기원하는 신앙성을 지닌 데다 동질감과 향토애 를 키우는 축제로 행해졌기 때문이다. 구태여 빨리 승부를 결정지으려 하지 않았기에 한 편의 힘이 달 리는 듯하면 상대편에서 일부러 줄을 늦추어주는 등 서로 조화를 이루는 즐거움을 맛보았던 것이다. 마지막 승부를 겨루는 시간을 빼놓고는 줄을 당기 던 사람들이 나와서 쉬기도 하고, 볼일을 보기도 했다고 한다.(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Q : 놀이 후엔 줄이 거름으로 쓰였다? A : 줄다리기의 승부가 끝나면 그 줄은 승자의 소유가 되거나 승패와 상관없이 공동의 소유가 되
기도 했다. 풍농을 기원하는 의례인 까닭에 이긴 쪽의 줄을 가져가 거름에 섞으면 농작물이 잘 여물 고, 소를 먹이면 소가 튼튼해지며, 출어할 때 가지 고 가면 풍어가 든다고 여겨 서로 다투어 한 움큼 씩 잘라갔다고 한다.(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Q : 올림픽 정식 종목이었다? A : 위키백과에 따르면 스포츠로서의 줄다리기 (Tug-of-War)는 1900년 제2회 파리 올림픽부터 육상의 한 종목으로 채택되었고, 이후 1920년 벨기 에 앤트워프 올림픽까지 인기 종목으로 주목 받았 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올림픽 참가자 축 소 방침에 따라 줄다리기를 포함한 다수의 단체경 기가 정식 종목에서 제외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머 잖아 올림픽에서 다시 줄다리기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국제줄다리기연맹(TWIF) 등이 ‘시범종목’ 으로서 줄다리기의 부활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거치며 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예능보유자들과 지역민의 노력으로 지 역마다 보존회를 중심으로 고유의 민속 문화로 꽃을 피우고 있다. 다만 ‘탈농 촌 도시화’ 경향이 심화되면서, 생 활 속의 줄다리기 문화가 우리 곁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 은 안타까운 점이다. 이번 유 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 재를 계기로 우리 민족 특유의 대동 화합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줄다리기가 더 널리 사랑 받았으면 하 는 바람이다. 캄보디아의 줄다 리기 ‘떼안 프롯’은 씨엠 립 주의 똔레삽 호수 주 변 농촌 지역에서 설 명 절, 특히 츨롱쳇(Chlong Chet, 시농(始農)을 알 안 리는 축제) 의례 때 행 떼 의 캄보디아 해진다. 쌀농사를 시작 하는 시기에 흥겨운 줄다리기를 통해 풍 년을 기원하고 단결을 모색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남성과 여성으로 편을 나눠 놀이를 진행한다. 캄보디아의 줄다리기 는 앙코르와트 사원(12세기에 건립)에 부조로 새겨진 유해교반(乳海攪拌) 신 화로 유명하다. 영생을 얻을 수 있는 암 리타라는 보약을 찾기 위해서 신과 악마 프롯
‘떼안 프롯’(Teanh Prot), ‘푸눅’ (Punnuk), ‘케오 코’(Keo co). 이 낯선 단어들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 까. 바로 지난해 12월 한국과 함께 ‘줄다리기’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 화유산으로 공동 등재한 캄보디아와 필리핀, 베트남에서 각각 줄다리기 를 뜻하는 말이다. 이번 줄다리기 등 재는 동아시아 4개국이 협력해 일궈 낸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국가 중심 단일 유산을 넘어 점 차 중요해지고 있는 인류 공유 유산 의 개념을 아시아권에서 한국이 이 끌어 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한국의 줄다리기와 함께 캄보 디아와 필리핀, 베트남의 줄다리기 문화를 조명해봤다.
가 힘을 합해 줄을 당긴다는 신화 이야 기가 담겨 있다고 한다. 필리핀 의 줄다리기 ‘푸눅’은 강가 에서 계단식 벼농사를 짓는 홍두안 지역의 일 푸 의 필리핀 부 마을에서만 행해진다. 대체로 추수를 마무리한 후 감사 축제 때 줄다리기를 하며, 이 가운데 뚜왈리 이푸 가오 종족의 줄다리기는 신들에게 수확 에 대해 감사를 전하고, 다음해의 풍농을 기원하는 의례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지역의 젖줄인 하파오강과 지류가 만나 는 지점에서 물줄기를 가운데 두고 줄다 리기를 벌이는데, 남성들만 줄다리기에 참여하고 마을 사람들은 전통의상을 입 고 행진하고 응원에 나선다. 줄다리기 경 기가 끝나면 강물에 몸을 담그는 의식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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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의 기원과 화합의 마음을 줄 위에 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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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 트 남 에 서는 하노이, 빈폭 등 북부 지방의 성뿐만 아니 라 호치민시를 포함 한 남부지방에서도 광범위하게 행해진다. 줄다리기를 이르는 코 오 이름도 ‘케오 코’를 베트남의 케 비롯해 ‘케오 송’(Keo Song), ‘데이 가이’(Day gay) 등 여러 가지다. 보 통의 경우 봄 축제에서 풍작을 기원하고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드러내기 위한 의 례로 행해지나, 일부 지역에서는 역사적 사건, 인물을 기념하기 위해 진행되기도 한다. 줄다리기 참가자는 남성들로 체력 에 따라 선발되며, 마을의 연장자들이 관 련 의례를 집전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 한다. 또한 줄다리기가 새해맞이 놀이로 서 행해지는데 닭싸움, 오리 잡기 등 다채 로운 행사가 곁들여진다고 한다. * 자료 출처 :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및 당진시 ‘동아시아 전통줄다리기 국제심포지엄 보고서’, 문 화재청 웹사이트, 한국민족문화대백과(네이버 지식 백과) * 사진 제공 :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포함된 한국의 줄다리기 6건 경상남도 창녕군 영산면에 전승되는 영산 줄다리기는 굵은 줄의 한 끝을 말아서 목줄 을 만드는 게 특징. 남성을 상징하는 동편과 여성을 상징하는 서편으로 나뉘어 놀이를 하 며 줄다리기의 성패로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친다. 기지시줄다리기는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입 기지시리에 전승되는 줄다리기로 윤 년의 음력 3월 초에 행해진다. 합덕에서 당 진-서산으로 가는 국도를 경계로 삼아 인근 마을들을 수상(水上, 국도의 남쪽)과 수하(水 下, 국도의 북쪽)로 나뉘어 대결을 펼친다. 강원도 삼척 지방에서 내려오는 삼척기줄 다리기는 정월대보름에 거행된다. ‘기줄’이란 이 지방 토속어로 큰 줄에 매달린 작은 줄이 마치 게의 발과 비슷해 붙여진 말이라고 한 다. 감내게줄당기기는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
면 감내마을에 전승되는 민속놀이로 정월대 보름이나 칠월백중(음력 칠월 보름) 때의 농 한기를 이용해 보를 고치거나 농토를 고르는 일 등의 부역을 걸고 겨룬다. 마을의 중앙을 흐르는 감내에서 게잡이에 좋은 자리를 먼저 차지하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에서 내려오는 의 령큰줄땡기기는 음력 정월 보름날 군민 모두 가 참여하는 대동놀이. 고을의 태평무사, 풍 농을 기원하는 종교적 목적뿐만 아니라 지역 공동체 구성원의 갈등해소와 화합 등 사회적 기능을 지닌 축제 놀이로 진행된다. 남해선 구줄끗기는 경상남도 남해군 남면 선구리 선 구마을에서 전승되는 줄다리기로 남편과 북 편으로 나뉘어 대결을 펼치며 한 해의 풍농 과 풍어, 마을의 안녕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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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2016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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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① 국민과 함께하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2016년 ‘빅 스케줄’ 공개
“ 씨 뿌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365일 빈칸을 채우겠습니다” 2016년, 새해를 열며 어떤 꿈을 꾸십 니까.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에겐 국민과 함께 펼치고픈 꿈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 에서 세계 평화의 기적이 시작되는 꿈, 과거 유네스코의 교육 지원으로 전쟁의 폐허 속에서 다시 일어선 우리나라가 이 제는 가난한 지구촌 이웃들의 ‘유네스 코’가 되어주는 꿈입니다. 이것은 한위 가 지난 2014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국 민과 함께 만드는 평화, 배움으로 꿈을 이루는 지구촌”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저개발국 교육 나눔’ ‘차세대 글로벌 인 재 육성’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 기여’ 를 3대 중점 전략사업으로 추진해온 이 유이기도 합니다. 새해 들어 한위는 국민께 약속 드린 비전이 희망의 싹을 틔우고, 더 나아가 의미 있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더 힘 찬 발걸음을 내딛으려 합니다. 국민 여 러분께서 함께 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 으로 한위가 2016년에 펼칠 팀별 주요 사업 및 청사진을 소개합니다.
국제협력조정팀
국가위원회 웹사이트 개발 지원 사업 진행 전 세계 199개 유네스코국가위원회 중 자체 웹사이트를 보유하지 못한 6
개 개발도상국 국가위원회를 선발하 여, 각국의 필요에 맞는 맞춤형 웹사 이트 제작을 지원합니다. 9월에는 각 국가위원회의 웹사이트관리자를 한 국으로 초청하여 웹사이트 관리 훈련 워크숍을 개최하고, 연말까지 웹사이 트 관리를 지원합니다. 유네스코한국 위원회는 전 세계 국가위원회들이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 도록 길잡이 역할을 할 것입니다.
교육팀
과학팀
유네스코학교 중심 지속가능발전교육 추진
제5회 유네스코 청년역사대화 국제포럼 개최
교육팀은 유네스코학교 국가조정 관으로서 전국의 408개 유네스코학교 를 중심으로 세계시민교육과 지속가 능발전교육의 현장사업을 펼칠 예정
입니다. 특히 2016년에는 17개 시도 의 지역협의회를 중심으로 학교별· 지역별 자발적인 활동과 협력을 강 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속가능발 전교육 국제실천프로그램(Global Action Programme)의 ‘전기관적 접 근(whole institution approach)’ 분 야 핵심 파트너 네트워크 일원으로서 전 학교적으로 지속가능발전교육을 통합하여 추진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하려 계획하고 있습니다.
국가 간 상호작용, 상호 교류, 협력 의 역사에 대한 공감대 위에서 국민국
가 중심의 역사인식 극복 방안과 청년 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제5회 유네 스코 청년역사대화 국제포럼’을 개최 합니다. 이번 국제포럼은 역사화해 관 련 강연, 토의, 현장학습 등 다양한 프 로그램으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역 사대화를 통한 평화의 기틀을 마련하 고자 하는 이 포럼에 청년, 대학(원) 생, 활동가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문화커뮤니케이션팀
브릿지1팀
공예디자인 국제개발협력 사업 진행
브릿지 아프리카 컨퍼런스 개최
대한민국의 문화적・산업적 발전 경 험을 활용해 개도국의 상황과 수요에
2010년부터 시작된 아프리카 프로 젝트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미
적합한 공예디자인 역량을 키우도록 지원하는 공예디자인 국제개발협력 워크숍을 라오스에서 개최할 예정입 니다. 워크숍은 전통공예기술을 전수 하는 프로그램과 한국의 전문가가 현 대적 공예디자인을 강의하고 제품을 함께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향후 참가자들의 제품은 공예 페어를 통해 전시하여, 지역 전 통공예산업의 활로 개척에도 기여하 게 될 것입니다.
래전략을 도출하기 위해 말라위의 수도 릴롱궤에서 첫 ‘브릿지 컨퍼런 스’가 개최됩니다. 잠비아, 짐바브 웨, 남아공, 르완다, 레소토, 말라위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도입을 희망 하는 보츠와나와 스와질랜드의 유네 스코국가위원회가 모두 참여합니다. 유네스코의 탄탄한 국제 네트워크와 각국의 굳건한 교육 자립 의지로 ‘유 네스코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젝트’가 또 한 번 도약하길 기대합니다.
브릿지2팀
차세대팀
유네스코 브릿지 아시아 사업 진행
유네스코키즈 프로그램 진행
선상에서 2016년에는 아시아 현지에서 직접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 입니다. 이를 통해 아시아 저소득국 지 역사회의 맥락에 맞는 문해교육과 평 생학습, 기후변화교육 프로그램을 특 성화·발굴하고자 합니다. 또한 지난해 국민 후원으로 모인 성금을 대지진 피 해를 입은 네팔의 마을과 학교에 전달 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네팔 주민들이 지속적인 교육의 혜택을 받 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세계시민의식을 갖춘 차세대 글로 벌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고자 추
진하고 있는 유네스코키즈 프로그램 이 올해 제4기째를 맞이합니다. 전 국 초등학교 5~6학년생 중 선발된 유 네스코키즈들은 세계시민캠프(여 름 캠프)와 해외현장학습(겨울 캠 프)을 통해 빈곤과 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인 문제에 대해서 배 우고 대응활동을 실천하면서 평 화와 지속가능발전을 이끌어갈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자라날 것입 니다.
Vector image: freepik.com / Pictograms: flaticon.com
<유네스코 브릿지 아시아> 사업은 지 난해 국내에서 개최했던 ‘유네스코 브릿 지 아시아 협력기관 연수워크숍’의 연장
특
집
2016년 1월 1일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후원개발팀
중학생 세계시민교실, 모의유네스코총회 개최
지구촌 교육 지원을 위한 다양한 모금 활동 전개
올해 개교 2년째를 맞이하는 유네스 코세계시민학교는 보다 다채로운 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16년에도 아프리카, 아시아의 어려운 처지에 있
로그램으로 여러분을 만납니다. 2015 년 하반기에 제1기 수료생을 배출한 중학생 세계시민교실(토요일 수업) 은 프로그램을 좀더 짜임새 있게 구 성해 2016년에도 2기, 3기 친구들을 모집하여 운영할 예정입니다. 여름방 학 중에는 전국 고등학생이 참여하 는 모의 유네스코 총회를 개최합니 다. 세계의 문제, 우리의 문제를 함께 모여 고민하고 토의하는 열띤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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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이웃들에게 배움의 희망을 전하 기 위하여 유네스코학교 및 홍보· 친선·특별대사와 함께 다양한 캠페 인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 구촌 교육 나눔을 위한 자선콘서 트 개최, 모금방송 참여도 계획 중 입니다. 아울러 후원자분들께 후원 사업을 보고하고 감사를 전하기 위 한 후원자의 밤 행사도 개최할 예 정입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대사들이 띄우는 새해 인사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의 지구촌 교육나눔에 뜻을 함께 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친선·홍보·특별 대사들이 한위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동영상으로 새해 인사와 감사
의 마음을 전해왔습니다. 신세경, 양방언, 이영애, 임형주 대 사(가나다 순)의 2016년을 여는 따뜻한 인사를 지면에 소개합 니다.
신세경 특별홍보대사
양방언 평화예술 홍보대사
이영애 특별대사
임형주 평화예술 친선대사
올 한 해 동안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에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도움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아시아와 아 프리카의 저개발국 이웃들이 더 큰 꿈 을 꿀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2014년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말 라라 유사프자이가 한 유명한 말이 있 지요. 선생님 한 명, 학생 한 명, 책 한 권, 연필 한 자루가 세상을 바꿀 수 있 다고, 교육만이 유일한 해답이라고요. 저도 그 말에 굉장히 공감했습니다. 교육의 중요성에 공감해 주시고 아낌 없이 지지 보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활동에 많은 관심과 사랑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도 더욱 더 많이 동참하고 돕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 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 해 동안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에 많은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신 여 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도움으로 저개발국에서 는 더 많은 이웃들이 교육의 기회를 얻었고, 그 기회를 통해서 더 큰 꿈을 꾸었으리라 생각합니다. 2014년 처음 후원모금 사업을 시 작했을 때만 해도 개인 후원자는 50 여 명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지금은 2000명을 훌쩍 넘었죠. 교육의 중요 성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신 덕분입 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리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 요.
올 한 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많 은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 로 감사드립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는 아프리 카와 아시아 저개발국에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 니다. 저도 두 아이의 엄마로서 ‘가장 중 요한 것이 교육이다’라고 절실히 느끼 고 있기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활 동에 크게 공감하고 조금이나마 도움 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특히 소외 된 여성들과 아동들이 여러분의 도움 을 통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좌 절하지 않고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유 네스코한국위원회의 많은 활동에 대 한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도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 으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2014년 12월에 첫 친선대사로 위촉 을 받고 정말 많은 활동을 하려고 제 나름 열심히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 다. 제 생일기념 팬미팅 비용을 모아 저의 공식 팬클럽과 함께 대지진으 로 고통받는 네팔의 교육 재건 사업에 전액 기부를 했던 게 첫걸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참, 저는 유네스코한국위원 회에 매달 기부를 하고 있는 여러분과 같은 후원자이기도 합니다. 다가올 2016년도에는요, 단돈 천원, 만원이어도 좋으니까요, 매달 꾸준하 게 나눔의 행복에 함께하시는 건 어떨 까요? 아직도 지구촌에는 여러분들의 사 랑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사랑이 가득한 새해 맞으시 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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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브릿지
2016년 1월 1일
브릿지 희망 스토리 / 르완다와 말라위의 성인문해교재 보급사업
꿈을 담은 교과서, 그 첫 장이 펼쳐졌습니다 한 해의 끝 무렵, 르완다와 말라위 를 들썩이게 한 뉴스가 한국에도 전 해졌습니다. 바로 유네스코한국위원 회와 교육부의 도움으로 이곳 아이들 의 배움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교과 서가 인쇄되었다는 소식이지요. 과거 유네스코가 만들어 준 교과서 와 함께 ‘한강의 기적’을 일궈 낸 우
리들이기에 더욱 기대와 감동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모두가 소중한 마 음을 함께해 주신 우리 국민들 덕분 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지 전문요 원과 현장 방문을 다녀온 유네스코한 국위원회(한위) 직원이 전해온, 배움 의 꿈을 담은 교재 보급에 대한 이야 기를 지면에 옮겨봅니다.
말라위에 보급된 영어 교재 표지
르완다
말라위
“ 새 책을 받아 든 그들의 웃음에서 말라위의 미래를 보았습니다”
지난해 9월 11일, 브릿지 백일장 시 상식장에서 교육부와 한위가 성인문해 교재를 보급하기 위해 마련한 기금이 말라위 사회복지부 장관에게 전달됐습 니다. 그로부터 두 달 반여 동안, 말라 위에서는 국립문해센터의 주관하에 교 재 보급이 활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저 역시 그간 몇 차례 인쇄공장에 다 녀왔습니다. 엄청나게 큰 규모의 공장 에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많은 종이 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는데요, 그것 들은 앞으로 1만 9000권의 책을 인쇄 하는 데 쓰일 종이의 일부분에 불과하 다고 합니다. 그 종이들이 인쇄기에 들 어간 뒤 교육부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로고가 박혀 있는 교재가 착착 인쇄되 어서 나오는 장면은 제게 꽤나 큰 감동 이었답니다. 이렇게 나온 책들은 공장 직원분들의 검수 작업을 거쳐 출고가 됩니다. 정성이 가득 담긴 그들의 눈빛 을 보며, 한 권의 책에 수많은 사람들 의 노력과 기원이 담겨 있구나 하는 생 각에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국민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이 책으로 이제 말라위 의 성인 문해교실 학 생과 교사들이 수 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책 들은 인쇄되자 마자 각 센터로 전달되었고, 그 중 뭬라 센터에서 는 한국에서 온 한위 직원들이 새로 선발된 문해 교실 교사들에게 직접 책을 증정하는 뜻 깊은 행사도 가졌습니다.
한국전쟁이 끝난 후 유네스코가 세 워 준 인쇄공장에서 만든 책으로 잿더 미 속에서 기적을 일궈낸 우리들이기 에, 한국이 다른 나라의 배움을 위해 교재를 보급하는 모습은 더욱 감회가 새롭습니다. 새 책을 받은 뒤 얼굴에 가득 떠오르는 학생과 선생님들의 환 한 미소는 그래서 더욱 눈부십니다. 기 쁨에 넘치는 그 환호 속에서 저는 말라 위의 밝은 미래를 보았습니다. 2015년 한 해 동안 유네스코 브릿지 사업을 후 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 사드립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 으세요! 글·사진 = 이보배 전문요원
지난 한 해 르완다와 말라위 시내 인 쇄소 주변에서는 유독 분주하게 움직 이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문해 교재’를 인쇄하고, 학생들과 선 생님들께 나눠 드리고자 모두 한마음 이 되어 열심히 뛰어다닌 현지 유네스 코국가위원회와 인쇄소 직원, 그리고 성인문해교육 담당 공무원들이었습니 다. 한위가 총 7만 5000달러(약 8800 만 원)를 지원하고 한국과 아프리카 현 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땀 을 흘린 결과, 말라위에서는 1만 9000 권의 교재(학습자용 1만 5500권, 강사 용 3500권)가 인쇄되어 세 곳의 브릿지 지역학습센터(나피니, 뭬라, 나미양고 센터)를 포함해 6개 지역에 위치한 90 개 문해교육 시설에 보급되었습니다. 또한 르완다에서는 1800권의 문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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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습자용 1600권, 강사용 200권)가 인쇄되어 브릿지 아프리카 활동가가 활동하고 있는 가치보 지역(Gatsibo District) 내 21개 문해교육 시설에 보 급되었습니다. 새로 인쇄된 교재를 제 대로 활용하기 위해 선생님을 대상으 로 한 교재 활용 워크숍도 함께 진행돼 약 40명의 선생님들이 교재 활용 교육 을 이수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교재 보급 사업의 직 접적인 수혜자들은 바로 배움의 열망 을 품고 있는 학생들입니다. 배움의 열망에는 지역도, 성별도, 나이도 구분 이 없었습니다. 르완다에서 만난, 70 이 넘은 어느 만학도 할아버지 한 분 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우리들에게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고 하셨습니 다 그런 모습이야말로 문해 교실의 어 린 학우들에게는 더 큰 귀감이 되었을 것입니다. 말라위의 뭬라 CLC를 방문했을 때, 마침 문해강사 자격증 수여식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2 주간 진행된 문해강사(Functional Literacy Instructor) 양성 워크 숍을 통해 총 9분의 선생님이 말라 위 사회복지부가 발급한 국가 공 인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자격증 수 여식에서 이들 선생님들은 교육을 통 해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 한위의 브 릿지 아프리카 프로젝트에 대해 거듭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습니 다. 앞으로 이분들이 말라위의 비문해 퇴치에 앞장서게 될 것 입니다. 이들 선생님과 배움의 열정이 가득한 학생들을 직접 마 주한 자리는 우리 한위 직원들에게 도 다시 한 번 브릿지 사업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각자 멀리 떨어져 있어도 ‘브릿지 프로젝트’ 라는 다리로 서로가 서로에게 이어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그만큼 더 큰 책임감과 희망을 품고 한국으로 돌아 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브릿지 아 프리카 프로젝트를 더 많이 응원해 주 세요! 글·사진 = 백영연 브릿지1팀
Vector image: freepik.com
➊ 새 교재를 들고 좋아하는 문해교실 수강생 들 ➋ 지난 9월 말라위에서 열린 기금전달식 ➌ 르완다 문해교실의 만학도 할아버지 ➍ 한 위 로고가 찍힌 르완다 보급 교재 ➎ 공장에서 인쇄되고 있는 교재
말라위
선생님이 생기고, 교과서도 받고… 그렇게 배움의 다리가 이어집니다
캠 페 인
2016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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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후
2016년 1월 1일
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희 망 나 눔 사업
630
네팔교육재건 지정후원(100%) 664,500원
정기후원
600
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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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모, 강경화, 강교성, 강규한, 강대성, 강동욱, 강동진, 강동화, 강동훈, 강문선, 강문수, 강미영, 강민서, 강병규, 강보성, 강상규, 강상원, 강상호(A), 강상호(B), 강세정, 강소연, 강수용, 강신용, 강영옥, 강윤구, 강윤서, 강윤철, 강정숙, 강정웅, 강정훈, 강종순, 강준광, 강준호, 강준희, 강중욱, 강지원, 강지혜, 강찬우, 강춘근, 강춘수, 강필성, 강한수, 강향숙, 강혜경, 강혜영, 강효정, 계세협, 고건우, 고경남, 고광호, 고광흠, 고남균, 고명진, 고미정, 고민정, 고민준, 고민철, 고서율, 고순자, 고영아, 고영옥, 고예지, 고유경, 고유미, 고은, 고인순, 고장현, 고진석, 고진아, 고현정, 고화순 ,고희천, 공성필, 곽내현, 곽미진, 곽병남, 곽보현, 곽수용, 곽연상, 곽요나, 곽우실, 곽유경, 곽은영, 곽재윤, 곽진화, 구기현, 구남신, 구본석, 구상권,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효정, 권갑수, 권기범, 권남희, 권미숙, 권미희, 권부연, 권선미, 권성주, 권소연, 권송, 권송이, 권숙자, 권순미, 권순오, 권순자, 권연경, 권오규, 권오묵, 권오준, 권의재, 권이레, 권정란, 권지현, 권채원, 권하영, 권혁숙, 권혁연, 권현주, 권효정, 기미라, 김가람, 김가희, 김건형, 김건희, 김경면, 김경미, 김경민, 김경범, 김경섭, 김경숙, 김경영, 김경운, 김경은, 김경화, 김경희(A), 김경희(B), 김경희(C), 김경희(D), 김광자, 김광진, 김교정, 김귀남, 김귀배, 김규진, 김근수, 김근태, 김금슬, 김금준, 김기란, 김기범, 김기욱, 김기찬, 김기태, 김기한, 김기홍, 김길원, 김길윤, 김길현, 김나연(A), 김나연(B), 김나연(C), 김나운, 김나현, 김남규, 김남춘, 김다현, 김대복, 김대식, 김대중, 김대진, 김대현 (A), 김대현(B), 김대현(C), 김대훈, 김덕윤, 김도경, 김도연, 김도진, 김도훈, 김동균, 김동선, 김동오, 김동완, 김동진(A), 김동진(B), 김동철, 김동현, 김동호, 김두현, 김리연, 김마로, 김면수, 김명선, 김명신(A), 김명신(B), 김명옥, 김명자,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미경(A), 김미경(B), 김미성, 김미손, 김미애, 김미연 (A), 김미연(B),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 (A), 김미현(B), 김미화, 김미희, 김민경, 김민례, 김민서, 김민선, 김민아, 김민영, 김민재, 김민정(A), 김민정(B), 김민주, 김민지(A), 김민지(B), 김민지(C), 김민호, 김민희, 김범진, 김법순, 김법준, 김병구, 김병길, 김병노, 김병삼, 김병훈, 김복남, 김복숙, 김복순, 김복한, 김봄, 김봉기, 김봉숙, 김봉춘, 김봉태, 김부열, 김분옥, 김상만, 김상무, 김상민, 김상원, 김상종, 김상현, 김상호, 김상훈, 김새한, 김생중, 김서아, 김서영, 김서은, 김서현(A), 김서현(B), 김석원, 김선미(김우진), 김선연, 김선영, 김선유, 김성곤, 김성민, 김성순, 김성욱, 김성준, 김성호, 김성훈, 김세동, 김세빈, 김세정, 김세진, 김세희(Esther), 김소영, 김수권, 김수라, 김수미(A), 김수미(B), 김수미(C), 김수연, 김수정, 김수지, 김수현, 김수환(A), 김수환(B), 김숙희, 김순덕, 김순자, 김숭구, 김승경, 김승기, 김승리, 김승범, 김승연, 김승우, 김승유, 김승윤, 김승희(A), 김승희(B), 김시자, 김신실, 김아람, 김아리, 김아영, 김아진, 김안옥, 김양분, 김양욱, 김연경, 김연수, 김연숙, 김연주, 김영관, 김영기, 김영란(A), 김영란(B), 김영모, 김영미, 김영복, 김영수, 김영숙, 김영옥, 김영우, 김영은, 김영재, 김영주, 김영지, 김영직, 김영진(A), 김영진(B), 김영진(C), 김영찬, 김영환, 김영희, 김예숙, 김옥, 김옥경, 김옥신, 김완태, 김용미, 김용배, 김용선, 김용수, 김용운, 김용희, 김우춘, 김원민 ,김원정, 김원준, 김원철, 김원희, 김유남, 김유민, 김유진(A), 김유진(B), 김유철, 김윤기, 김윤선, 김윤자, 김윤정, 김윤희(A), 김윤희(B), 김은경(A), 김은경(B), 김은선, 김은수, 김은실, 김은영 (A), 김은영(B), 김은영(C), 김은영(D), 김은주, 김은환, 김의진, 김의철, 김익현,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일순, 김자영, 김자이(연세교회), 김재권, 김재근(A), 김재근(B), 김재열, 김재원, 김재학, 김재형, 김재훈, 김정경, 김정민(A), 김정민 (B), 김정숙(A), 김정순(B), 김정순(C), 김정업, 김정연(A), 김정연(B), 김정옥, 김정윤, 김정탁, 김정호, 김정화(A), 김정화(B), 김정환, 김정희, 김제연, 김제현, 김조은, 김종목, 김종범, 김종천, 김주연, 김주호, 김준구, 김준석, 김준영, 김준호 (A), 김준호(B), 김지만, 김지수, 김지애, 김지연(A), 김지연(B), 김지연(C), 김지예, 김지오, 김지용, 김지원(A), 김지원(B), 김지현(A), 김지현(B), 김직환, 김진, 김진목, 김진성, 김진아, 김진영, 김진웅, 김진화, 김진희, 김찬호(A), 김찬호(B), 김창대, 김창숙, 김창진, 김철민, 김철호, 김철홍, 김춘배, 김충태,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C), 김태천, 김태형, 김태환, 김판중, 김필선, 김하은, 김한나, 김한누리, 김한조, 김해길, 김해식, 김행남, 김행선, 김행자, 김헌진, 김혁성, 김현규, 김현성, 김현순, 김현승, 김현아, 김현영, 김현자, 김현정 (B), 김현정(C), 김현정(D), 김현정(E), 김현종, 김현주(A), 김현주(B), 김현주 (C), 김현철(A), 김현철(B), 김현철(C), 김형규, 김형수, 김형숙, 김형윤, 김형준, 김형중, 김형춘, 김혜경, 김혜란, 김혜련, 김혜미, 김혜선, 김호경, 김호근, 김호철, 김호태, 김홍기, 김화미, 김화영, 김환식, 김회성, 김회연, 김회정, 김효동, 김효연, 김효재, 김효정, 김효진, 김훈기, 김희경, 김희수, 김희영, 김희정, 김희준, 나경욱, 나금주, 나도현, 나영진, 나인광, 나인애, 나정순, 나주원, 나지우, 나희경, 남기숙, 남다연, 남막례, 남상걸, 남상옥, 남순민, 남순희, 남연우, 남옥임, 남원우, 남유선, 남윤아(A), 남윤아(B), 남정순, 남주석, 남현수, 남화정, 노경민, 노경평, 노성환, 노영란, 노예진, 노용미, 노재명, 노정숙, 노정열, 노지영, 노지원, 노징남, 노희숙, 도근여, 도선영, 도연경, 도철수, 라창선, 류다혜, 류미경, 류상영, 류수민, 류수원, 류승화, 류은조, 류장근, 류재구, 류정아, 류정하, 류정훈, 류제헌, 류지희, 류태환, 류현욱, 명수희, 명재민, 문경준, 문상호, 문성하, 문시우, 문언정, 문영균, 문영금, 문영식, 문예빈, 문유빈, 문일곤, 문일모, 문재우, 문주란, 문평안, 문해진, 문현규, 문형숙, 민경애, 민계홍, 민도준, 민동석, 민서진, 민소윤, 민영서, 민예은, 민창기, 박가람, 박각생, 박건태, 박경배, 박경숙, 박경준, 박경진, 박경호, 박경화, 박광진, 박규희, 박기순, 박기연, 박기철, 박길준, 박남기, 박다인, 박대용, 박동영, 박만석, 박만천, 박명수, 박명숙, 박명의, 박명자, 박무제, 박문길, 박문수, 박미경, 박미나, 박미애, 박미전, 박미정, 박미주, 박민석, 박민정, 박민주(A), 박민주(B), 박병태, 박상미, 박상옥, 박서현, 박선병, 박선영, 박선주, 박선화, 박성균, 박성순, 박성용,
박성우, 박성웅, 박성준, 박성진, 박성호, 박세남, 박세찬, 박소연, 박소영, 박순덕, 박순철, 박승, 박승기, 박승택, 박시우, 박연수, 박연희, 박영교, 박영규, 박영근, 박영길, 박영범, 박영빈, 박영서, 박영수, 박영순(A), 박영순(B), 박영신, 박영우, 박영자, 박영채, 박예숙, 박예자, 박옥봉, 박용진, 박우광, 박원섭,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선, 박은숙, 박은영, 박은희, 박인환, 박임순, 박재성, 박점순, 박정교, 박정섭, 박정심, 박정인, 박정주, 박정호, 박정환, 박종선, 박종숙, 박종철, 박종호, 박주석, 박주연, 박주영, 박준홍, 박준환, 박준희(A), 박준희(B), 박지선, 박지성, 박지연, 박지영, 박지혜, 박지호, 박진미, 박진수, 박진영, 박진우, 박진원, 박진채, 박진희, 박찬녀, 박찬순, 박찬승, 박찬웅, 박찬진, 박창근, 박창오, 박채아, 박천만, 박철순, 박철호, 박치홍, 박태준, 박평호, 박하은, 박헌인, 박현수(A), 박현수(B), 박현숙, 박현용, 박현주, 박현출, 박현호, 박화숙, 박효만, 박효엽, 박휘윤, 박흥순, 박흥제, 박희순, 박희정, 방금석, 방성주, 방수연, 방영복, 방예지, 방인영, 방창준, 배경태, 배권현, 배길송, 배남인, 배동환, 배상순, 배상훈, 배석임, 배세은, 배수, 배수현, 배인수, 배일렬, 배재현, 배정호, 배정환, 배진관, 배태선, 배한음, 백경연, 백광진, 백낙규, 백남식, 백미선, 백미진, 백상철, 백서연, 백설미, 백수영, 백순전, 백승원, 백승종, 백승현, 백영연, 백옥현, 백유진, 백인호, 백지현, 백혜진, 변승화, 변어진이, 변용석, 변은모, 변채원, 변채호, 사여필, 서개석, 서광원, 서다희, 서동우, 서만교, 서방원, 서성환, 서순미, 서연우, 서영민, 서영택, 서외자, 서용시, 서재길, 서재민,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 서종호, 서주석, 서주희, 서지향, 서지형, 서해자, 서해천, 서헌수, 서현숙, 석다희, 석정금, 선연희, 선하빈, 설균태, 설옥경, 성묘진, 성백응,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수환, 성영희, 성재훈, 성정규, 성주영, 성지환, 성현, 소문석, 소순금, 소은희, 손대봉, 손상락, 손수민, 손수정, 손아영, 손연주, 손영관, 손영례, 손유림, 손윤옥, 손인옥, 손자영, 손정수, 손정은, 손정일, 손정태, 손지혜, 손지희, 손진숙, 손진주, 손창현, 송가영, 송경섭, 송광민, 송다인, 송동호, 송려원, 송맹례, 송미화, 송민규, 송민희, 송석호, 송성민, 송시훈, 송아영, 송영화, 송영환, 송유리, 송유림, 송유미, 송은선, 송은수, 송은의, 송인순, 송재철, 송정윤, 송정일, 송종진, 송주복, 송지미, 송지은, 송지인, 송진섭, 송진택, 송진환, 송하나, 송형진, 신경주, 신동선, 신동욱, 신동직, 신동진, 신동표, 신명수, 신명진, 신명철,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신병숙, 신봉철, 신석원, 신성기, 신소애, 신숙례, 신승운, 신연숙, 신영균, 신영옥, 신영하, 신영환, 신용호, 신웅철, 신은선, 신은희, 신정인, 신종철,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지원, 신찬의, 신창현, 신치교, 신현길, 신현운, 신혜림, 신호래, 신홍춘, 심상봉, 심영호, 심옥화, 심외보, 심은하, 심준구, 심태섭, 심혜진, 심효선, 안경섭, 안광재, 안규란, 안금자, 안봉호, 안상일, 안선영, 안선화, 안성호, 안세종, 안소연, 안소영, 안송이, 안순주, 안승완, 안영기, 안영복, 안용섭, 안윤준, 안익진, 안재순, 안지만, 안지완, 안진섭, 안치석, 안치애, 안형균, 안호준, 안후남, 안훈숙, 안희성, 양가윤, 양난혜, 양도혁, 양무인, 양미숙, 양미희, 양복석, 양석희, 양선영, 양세라, 양순화, 양유경, 양윤정, 양은주, 양일용, 양정훈, 양종현, 양주철, 양진혁, 양해준, 양행진, 양혜안, 양혜원, 양희옥, 양희주, 어성욱, 엄광섭, 엄도영, 엄양숙, 엄윤나, 엄은식, 엄정욱, 여경민, 여재욱, 여희숙, 연장미, 연제창, 연현주, 염기상, 염상익, 염정선, 염찬우, 오광래, 오근희, 오금환, 오명열, 오병훈, 오복희, 오상협, 오선혜, 오세빈, 오소녀, 오소향, 오숙자, 오승교, 오승봉, 오영렬, 오영화, 오윤신, 오은순, 오진선, 오찬양, 오혜선, 오혜재, 오효림, 오후진, 오훈진, 옥연호, 옥윤수, 옥철영, 왕예진, 왕지훈, 우남일, 우덕기, 우승희, 우준영, 우태욱, 우혜정, 우후덕, 원은주, 원인성, 원중헌, 원현숙, 위선주, 위성환, 위수지, 유경숙, 유기홍, 유단화, 유도연, 유동철, 유명자, 유명화, 유보람, 유성종, 유세화, 유소영, 유소정, 유솔화, 유순선, 유승애, 유승원, 유재걸, 유재분, 유재수, 유재혁, 유정현, 유정호, 유제용, 유지웅, 유채희, 유철, 유필재, 유하나, 유현수, 유현숙, 유혜영, 유혜원, 유혜자, 유호, 유희선, 윤경희, 윤금옥, 윤길채, 윤대준, 윤명순, 윤문회, 윤미란, 윤범기, 윤보경, 윤석민, 윤석훈, 윤선이, 윤성숙, 윤성호, 윤수한, 윤순정, 윤시현, 윤여탁, 윤영빈, 윤영석, 윤영선, 윤예지, 윤용섭, 윤재성, 윤전애, 윤준식, 윤준용, 윤준혁, 윤창득, 윤창민, 윤치영, 윤태연, 윤행숙, 윤형준, 윤화영, 윤희, 윤희도, 은준모, 이강미, 이강수, 이강욱, 이건배, 이건복, 이건희 (A), 이건희(B), 이경미, 이경분, 이경순, 이경열, 이경준, 이경철, 이경현, 이경호, 이계수, 이국용, 이규선, 이규태, 이금구, 이기봉, 이기석, 이기철, 이기혁 (A), 이기혁(B), 이기홍, 이길도, 이나경, 이나미, 이난희, 이날, 이남주, 이남철, 이남훈, 이누리, 이다경, 이대훈, 이도원, 이동규, 이동원, 이동훈, 이두병, 이루미, 이명이, 이명자, 이문자, 이미경, 이미미, 이미정, 이미환, 이민식, 이민우, 이방, 이병란, 이병호, 이복구, 이봉연, 이상교, 이상록, 이상민, 이상용, 이상윤, 이상의, 이상진(A), 이상진(B), 이상진(A), 이서영, 이서현, 이석, 이선경(A), 이선경(B), 이선경(C), 이선미, 이선복, 이선숙, 이선옥, 이선우, 이선정,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행, 이선화, 이선훈, 이선희, 이성찬, 이성철, 이성희, 이소미, 이소재, 이소현, 이송하, 이수경, 이수림, 이수완, 이수진 이수하, 이수현, 이숙경, 이숙영, 이숙원, 이순덕, 이순옥, 이순자, 이슬기(A), 이슬기(A), 이승관, 이승목, 이승미, 이승복, 이승수, 이승연, 이승현, 이시연, 이시온, 이신우, 이양희, 이연숙, 이연주, 이연지, 이영모, 이영복, 이영서, 이영선, 이영숙, 이영우, 이영일, 이영주, 이영준, 이영택, 이영현, 이예린, 이예원, 이옥자, 이용덕, 이용래, 이용삼, 이우용, 이원분, 이원희, 이유경, 이유빈, 이윤경, 이윤서, 이윤성, 이윤재, 이윤정(A), 이윤정(B), 이윤주, 이윤철, 이은선, 이은주(A), 이은주(B), 이은화, 이인숙, 이인재, 이인철, 이인환, 이재건, 이재관, 이재광, 이재근, 이재범, 이재성,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일(C), 이재호, 이재화, 이재훈, 이정규, 이정난, 이정란, 이정민(A), 이정민(B), 이정삼, 이정선, 이정열,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자, 이정한, 이정혜, 이정화, 이정환, 이정희(A), 이정희(B), 이조아, 이종민, 이종범, 이종욱, 이종찬, 이주연, 이주현, 이주호, 이주훈, 이준희, 이중훈,
이지성(A), 이지성(B), 이지수(A), 이지수(B),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원, 이지윤, 이지은(A), 이지은(B), 이지형, 이지호, 이지환, 이지희, 이진기, 이진성, 이진우, 이진웅, 이진원, 이진주, 이진홍, 이진희, 이창근, 이창섭, 이채만, 이채원, 이철목, 이철식, 이철호, 이철훈, 이태경, 이필례, 이필숙, 이하늘, 이해성, 이혁재, 이혁준, 이현경, 이현령, 이현숙, 이현주, 이현준, 이형규, 이형일, 이형칠, 이혜경, 이혜란, 이혜순, 이혜주, 이호연, 이홍금, 이홍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 이효진, 이훈구, 이흔우, 이희남, 이희진, 인제름, 임견호, 임경진, 임돈희, 임란수, 임만택, 임병순, 임봉욱, 임삼미, 임상현, 임선미, 임선주, 임성우, 임수자, 임수현, 임순화, 임승빈, 임승호, 임승환, 임예원, 임용덕, 임윤수,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재현, 임정숙, 임정희(A), 임정희(B), 임종범, 임종석, 임진호, 임채미, 임태인, 임현묵, 임현빈, 임현정, 임형운, 임형주, 임혜숙, 임효선, 임희택, 장군학, 장기영, 장미경, 장미애, 장미화, 장민경, 장민서, 장병규, 장선인, 장수철, 장시아, 장신미, 장아연, 장열, 장영숙, 장영희, 장예준, 장옥임, 장용, 장윤정, 장윤지, 장윤형, 장은주, 장은진, 장이삭, 장익진, 장인숙, 장일순, 장재경, 장재율, 장정식, 장제우, 장주현, 장준서, 장지원, 장지호, 장차열, 장한솔, 장현식, 장혜경, 장혜정, 장호익, 장희경, 장희명, 전경숙, 전기영, 전기종, 전명숙, 전명철, 전미선, 전보현,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수정, 전영환, 전용군, 전용자, 전은주, 전주현, 전지완, 전진성, 전차익, 전찬규, 전해준, 전현수, 전현순, 정다원, 정덕숙, 정동율, 정문숙, 정미애, 정미자, 정미희, 정민승, 정병근, 정봉근, 정사라, 정상범, 정상희, 정새하, 정석현, 정선옥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홍수, 전홍찬, 정경선,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금수, 정기성(A), 정기성(B), 정성헌, 정선옥, 정성웅, 정성자, 정수경, 정슈앙, 정시우, 정시훈, 정아윤, 정양희, 정연권, 정연욱, 정영숙, 정영환(A), 정영환(B), 정예원(A), 정예원(B), 정옥주, 정용시, 정용은, 정용주, 정운찬, 정유선, 정윤희, 정은경, 정은선, 정은채, 정의희, 정인교, 정인해, 정인혜, 정인환, 정일량, 정재동,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A), 정재욱(B), 정재원, 정재윤(A), 정재윤(B), 정재한, 정정희, 정종필, 정주관, 정지선, 정지숙, 정지연, 정지윤, 정진, 정진미, 정진영, 정진우, 정채관, 정충교, 정태수, 정태순, 정한석,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숙, 정혜원(A), 정혜원(B), 정혜윤, 정호민, 정희모, 정희숙, 정희정, 제민서, 제주인, 제지현, 제하림, 제환승, 조갑승, 조강현, 조경부, 조광현, 조기열, 조기은, 조길상화, 조남준, 조노현, 조동래, 조명순, 조문경, 조문연, 조미정, 조미진, 조상우, 조석수, 조석영, 조석현, 조선행, 조성경, 조성우, 조수아, 조수현, 조순애, 조아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문, 조영상, 조영수(A), 조영수(B), 조영택, 조예나, 조용덕, 조우진, 조욱연, 조원빈, 조유진, 조윤선, 조율래, 조의순, 조재영, 조정주, 조정희, 조종오, 조태민, 조푸름, 조한민, 조행임, 조현, 조현욱(A), 조현욱(B), 조현정, 조현진, 조혜미, 조홍찬, 조희영, 좌효숙, 주경철, 주상현, 주세영, 주영아, 주예은, 주인식, 주준호, 주진희, 지민경, 지민선, 지인상, 지현구, 진성욱, 진송이, 진영국, 진영순, 진영희, 진은혜, 진정경, 차보영, 차상윤, 차영희, 차원나, 차은희, 차인호, 차인흥, 채명희, 채서연, 채정화, 채지윤, 채한규, 천동이, 천미림, 천우림, 천은서, 천의에, 천정은, 천준범, 최강인, 최경난, 최경락, 최경란, 최경민, 최경석, 최경화, 최기식, 최낙현, 최남규, 최내경, 최대용, 최도희, 최명옥, 최무경, 최미나, 최미선, 최미영, 최범옥, 최병선, 최병현, 최봉락, 최상일, 최석훈, 최성규, 최성순, 최성윤, 최소희, 최순환, 최신식, 최연재, 최영근,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숙, 최영애, 최영은, 최영일, 최영자, 최용락, 최용주, 최용준, 최우영, 최운영, 최웅식, 최원규, 최원석, 최월선, 최유경, 최유민, 최윤성, 최윤숙, 최윤지, 최은송, 최은정, 최은희(A), 최은희(B), 최인경, 최재범, 최재식, 최재연, 최재헌, 최재형, 최정규, 최정길, 최정주, 최정화, 최정희(A), 최정희(B), 최종문, 최종서, 최종운, 최준렬, 최중덕, 최지수(A), 최지수(B), 최지연, 최지웅, 최지인, 최진희, 최채원, 최철희, 최필규, 최현정, 최현창, 최현혜, 최형수, 최혜숙, 최혜정, 최화영, 최효준, 추명호, 추서영, 추승재, 추환수, 추훈금, 표영일, 하령자, 하우용, 하윤경, 하윤영, 하윤지, 하주영, 하주현, 하천일, 하헌택, 하현지, 하희정, 한경옥, 한계수, 한기훈, 한남임, 한남혁, 한동민, 한명희, 한미숙 (A), 한미숙(B), 한미현, 한병채, 한보화, 한부환, 한상봉, 한소원, 한예슬, 한옥희, 한윤경, 한윤희, 한은정, 한진수, 한철우, 한향림, 한호, 한희주, 함경민, 함수민, 함운식, 함채민, 함현수, 허경욱, 허근, 허란환, 허명회, 허수민, 허순애, 허용, 허웅, 허인숙, 허일범, 허재석, 허재옥, 허정숙, 허정훈, 허정희, 허준영, 허지연, 허진호, 허철행, 허태경, 현경호, 현덕기, 현상식, 현주, 현지혜, 형서윤, 홍계복, 홍석준, 홍성식, 홍성표, 홍순후, 홍승영, 홍양호, 홍어진, 홍영기, 홍영희, 홍예영, 홍용자, 홍원기, 홍원이, 홍윤경, 홍은교, 홍은표, 홍은희, 홍재곤, 홍주선, 홍준수, 홍지영, 홍춘자, 홍환성, 황광석, 황교진, 황규애, 황규태, 황덕우, 황동, 황동욱, 황라연, 황명진, 황미희, 황민자, 황별비, 황별아, 황보성은, 황상문, 황선녀, 황선옥, 황선우, 황세원, 황수진, 황영숙,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제웅, 황주연, 황주철, 황지현, 황진영, 황태건, 황태학, 황학성, 황학순, HAN YuXinYue, KIMANDREWSUNGSOO, KIMYONGZOO, PIAOXINGHUA 외 익명 6분, (유)알에스티오, (주) 오오씨엘코리아, (주)김치 빌리아드, (주)로고농업회사법인, (주)삼미철제건재, (주)아이비앤웍스, (주)어 반비즈서울, (주)에스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주)워킹피컴퍼니, (주)커피비 평가협회, (주)케미원, (주)한국프로테크, 금산주유소, 낙지와 찜 생각, 남영산업, 다이소정서진중앙시장점, 대구외고 1학년 6반, 대구외고 2학년 3반, 대도식당 안양점, 대흥포장 (주), 대흥한의원, 동방국제지주 주식회사, 리안헤어풍무점, 링즈영어학원, 부산국제고NGO동아리, 비알에이전시, 삼덕회, 세무법인비전대 전지점, 세무법인택스코리아, 신진테크(주), 아하바 브라카, 안양옥, 양방언, 오군순두부, 우대가, 일품가든, 주식회사코젠바이오텍, 함박
이대수, 이대욱, 이서영, 이승욱, 이영숙, 이원택, 이창근, 이태경, 이호림, 이희수, 장유경, 장인성, 정경화, 정민승, 정아진, 정영희, 조규섭, 조은진, 진수연, 채상윤, 최가연, 최경수, 최경화, 최명식, 최용준, 최재혁, 하규빈, 하정민, 현동우, 황익 준, 황점상, 황제웅, 외 익명 16분, (주)태성, 남양농협현대지점, 동산고등학교, 봉 일천고등학교, 북평여자고등학교, 석봉초등학교, 안동영명학교, 안현초등학교,
예봉중학교, 온양초등학교, 전북외국어고등학교, 진건중학교, 창원과학고등학 교, 청주신흥고등학교 2학년 2반,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주), 태광중학 교, 퇴계원고등학교, 한국교원대학교부설고등학교유네스코동아리, 한국호텔관 광고등학교
일시후원 강정민, 강종수, 고가영, 권대하, 권주경, 권혁렬, 금송가현, 김상훈, 김성순, 김소진, 김소현, 김수현, 김영자(A), 김영자(B), 김용우, 김원희, 김은선, 김은순, 김은희, 김정열, 김정인, 김지현, 김혜선, 남신구, 노광, 박무삼, 박소은, 박영자, 박영호, 박영훈, 박주석, 박현아, 방영미, 손기병, 송승원, 신경철, 신상희, 신소애, 신영실, 신지현, 안형균, 양인희, 오중화, 오혜재, 유철, 윤봉애, 윤주희, 이대근,
네팔교육재건사업 지정후원 배태연, 작전고등학교
신규후원 신청자(2015.11.21~2015.12.20) WANG YUQI, 강경숙, 강민서, 강민성, 고윤철, 곽병준, 곽우태, 구경숙, 권미숙, 김경미, 김궁희, 김덕임, 김동현, 김동희, 김두준, 김명삼, 김범석, 김복환, 김봉균, 김상우, 김성욱, 김성홍, 김수자, 김순애(A), 김순애(B), 김시온, 김안순, 김억중, 김연옥, 김영숙, 김영자, 김옥경, 김용우, 김용준, 김윤일, 김은수, 김정숙, 김정은, 김종복, 김종중, 김진영, 김태인, 김한나, 김호철, 김희순, 나민석, 나현숙, 남유은, 남윤제, 모숙경, 문연봉, 문용남, 박명재, 박민건, 박민규, 박새달, 박소연, 박숙희, 박순길, 박순례, 박영선, 박종수, 박종안, 박효정, 방승환, 방차석, 배은정, 배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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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길몽, 송선준(송나라반점), 송인숙, 송정엽, 신상윤, 신영섭, 심영자, 안수호, 안영호, 안치홍, 양현준, 어수옥, 에이치제이티(주), 오경미, 오문숙, 용환선, 우지연, 원용준, 유영미, 유영창, 유인광, 유주하, 유철호, 유하영, 윤기석, 윤은주, 이계옥, 이국영, 이기자, 이나리, 이남우, 이득구, 이란희, 이명순, 이보남, 이세경, 이송림, 이수진, 이승숙, 이승혜, 이용규, 이용대, 이용재, 이일순, 이정민, 이정수, 이정훈, 이정희, 이제웅, 이종수, 이지희, 이한솔, 이현식, 이혜영, 이효정, 임용섭, 임재규, 임점남, 장은경, 장인기, 장인희, 장정식, 전경호, 전세진, 전세현, 전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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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순, 전종민, 정미성, 정병식, 정순식, 정욱호, 정정일, 정정희, 조건희, 조성남, 조순복, 조우진, 조유진, 조은경(A), 조은경(B), 조현옥, 조현지, 조혜영, 주미현, 지덕규, 진정필, 채승석, 최귀홍, 최금복, 최덕수, 최명진, 최성연, 최용일, 최은용, 최재록, 최재혁, 최지혜(A), 최지혜(B), 하미옥, 한경화, 한현경, 한혜원, 허지영, 현정희, 황명진, 황선영, 황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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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아프리카의 학생들에게 학용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업비(87%) 52,286,565원 아프리카 교육지원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젝트)
35,554,864원 아시아 교육지원 (세종문해교육 프로젝트)
510
480
450
12,025,910원 (기후변화 대응교육 지원)
4,705,791원
420
390
360
330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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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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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120
90
모집경비(13%) 7,812,935원 지구촌 교육지원사업 홍보비(8%) 4,807,960원 행정비(5%) 3,004,975원
60
30
0
총 60,764,000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저개발국 교육지원사업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후
원
2016년 1월 1일
11
후원자와 한위 아름다운 소통, 겨울밤을 수놓다 한위 첫 ‘후원자의 밤’ 성료, 임형주 대사 ‘작은 음악회’로 추억 선물
한 해가 기울어가는 2015년 12월의 마지막 월요일인 28일, 유네스코한국위 원회는 임형주 평화예술 친선대사와 함 께 유네스코회관 11층 유네스코홀에서 창설 이래 첫 ‘후원자의 밤’을 개최했다. 이 날 행사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지구촌 교육 지원 사업을 확대·강화하 기 위하여 2014년 1월부터 후원개발 사 업을 시작한 이래, 그간 함께해준 소중 한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지구촌 곳곳에서 진행되는 유네스코 교육 지원 사업 소식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전 신청을 통해 참석한 후원자와 가 족 및 지인 160여 명은 ‘지구촌 아동 노 동 체험’, ‘까막눈 카페’ 등의 이벤트를 통해 교육 지원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고,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진행 되고 있는 유네스코 브릿지 사업의 현장 소식을 현지 영상과 활동가의 생생한 목
소리를 통해 접할 수 있었다. 특히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평화예 술 친선대사인 임형주 팝페라 테너 는 행사에 참여한 후원자들을 위해 재능기부로 ‘작은 음악회’를 열어 천현숙 아요. 소중한 추억을 선사했다. 2부 행 놓지 말 을 망 희 사로 펼쳐진 이 음악회에서 임 . 많이 겠구나 좋은 책 형주 대사는 영혼을 담은 목소 으면 좋 은 글, 었 좋 최보미 되 , 희가 좋은 말 있는 너 리로 ‘아베 마리아’ ‘메모리’ 세상에 서, 알수 고 나누면 있 있도록 읽을 수 수 등을 열창해 뜨거운 박수를 할 께 행복 모두 함 윤병렬 이 받았다. 들 이웃 지구촌 요. 한 권의 책이 가져올 아 서 살아 강신 베풀면 정 름다운 변화를 믿는 사람 지금 날개 변 가조 혜성 날개 들이 함께한 유네스코 금젖 힘차 늘희 어있 게펼 망을 어도 쳐날 한국위원회의 첫 ‘후원 잃지 곧마 아오 마세 를거 른 요 야. 힘 자의 밤’은 깊어가는 . 저희 내요 가응 . 원합 2015년의 겨울 밤마 사는 니다 국에 . 한 해 장경원 들아. 나는 저 따듯하게 감싸주 을위 ! 친구 너희들 파이팅 안녕 가 게 내 할 . . 었다. 야 도 원이 아기
어린이 후원자가 희망의 메시지를 트리에 매달고 있다
임형주 한위 평화예술 친선대사는 재능기부로 ‘작은 음악회’를 열어 후원자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했다
경 담 가요! 소망을 들어 만 작은 망을 이희 고같 수 하 민 원 김 응 당신을 니다. 항상 가족입 한 모두 채영옥 나! 우리는 요!! 야해 하 해 는 랑 계 사 정용재 세 고 보살피 아시아 서로 이주혜 인 아프리 이 아시아 포기 의주 하지 카인이 말고 김미선 아프리 인이 되듯 언젠가 하나씩 , 카의 기 해나가 적이 밝은 주인으 일어날 세상에 요 로서 서환 거에요 . 기를. 하게 . 화이 웃을 팅♡ 수있 는그 날까지 건강하 세요. . 들 현정희 구 친 는 사 에 루렴. 아프리카 꿈을 이 부하고 공 히 열심 망과 많은 희 에게는 희 너 규 . 동 아 김 구들 . 사는 친 지 마렴 를 놓치 지구촌에 회 기 있어. 그 기회가 . ! 경원이야 . 파이팅 에 사는 국 한 장경원 도 할게 는 기 나 아 . 을담 구들아 후원자들이 행사 이벤트로 적어주신 은 소망 안녕 친 위해 작 을 들 희 희망의 메시지들 내가 너 Vector image: 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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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패밀리
2016년 1월 1일
유네스코학생회
지난 연말 유네스코학생협회 임시총회 개최 차기 협회장으로 이훈 후보 선출, ‘KUSA 등록제’ 안건도 처리
앞으로 한국유네스코학생협회를 함께 이끌어 나갈 신입 집행부가 선발됐다
유네스코협회연맹
한국유네스코학생협회는 지난 12월 27일 협회 회장단과 각 지회 지회장들 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어 결 산안 보고 및 ‘KUSA 등록제’ 관련 안 건을 처리하고, 차기 협회장 선거를 실시해 이훈 후보(건국대 KUSA)를 차기 협회장으로 선출했다. 이훈 차기 협회장은 정견 발표를 통 해 “교육과 소통을 키워드로 삼아 쿠 사인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 기 회를 넓히고 협회와 지회가 서로 함께 호흡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훈 차기 협회 장은 “유네스코 정신과 새물결운동에
초점을 맞춰 KUSA의 정체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며 “KUSA가 더욱 활성 화될 수 있도록 가입 지회의 수를 30 개로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 다. 한편 이보다 앞서 지난 11월에는 앞 으로 학생협회를 함께 이끌어나갈 신 입 집(행)부 선발이 이뤄졌다. 서류 심 사 및 두 차례의 면접 심사를 거쳐 모 두 7명의 신입 집부가 최종 선발됐다. 차기 협회장과 신입 집부의 열정과 당 찬 포부가 KUSA의 2016년을 더욱 빛 나게 만들어주기를 기대해 본다.
2015한국 유네스코협회연맹 회장단 발전방안 세미나 대전서 열려 20개 지역 회장단 참석, 시대 상황 따른 활동 방향 및 추진 방안 등 모색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을 대표하는 20개 지역의 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2015한국 유네스코협회연맹 회장단 발전방안 세미나’가 12월 14일부터 15 일까지 이틀간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회장단 세미나는 한 국유네스코협회연맹이 주최하고, 유 네스코한국위원회의 후원을 통해 진 행됐다. 이번 발전방안 세미나에서는 염홍 철 전 대전시장의 강의 ‘대한민국은 어 떤 나라인가?’를 주제로 하여 다양한 고찰과 질의응답의 시간이 이어졌다. 각 지역협회 회장단은 이를 통해 한국 의 현 시대적 상황과 부합하는 협회연 맹의 향후 활동 방향을 진지하게 모
색하고,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고찰했 다. 또한 각 지역협회의 당해 연도 사 업 추진 방안 및 내년도 진행 계획을 발표하며 협회 간 교류를 도모하고, 지역협회별 강점을 파악해 상호 발전 의 계기로 삼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 다. 특히 그 일환으로 14일 저녁에는 대전협회의 창립 50주년 기념회에 각 지역협회의 회장단이 모두 참석해 축 하와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각 지역 회장단은 세미나 마지막 날 인 15일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 재된 공주 공산성을 답사하며 문화재 보존과 그 가치를 공유하는 방안에 대 해서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 연말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 회장단 연수가 진행됐다
제19회 UNESCO 지구촌가족 친선의 밤 및 CCAP 송년의 밤 행사 개최 문화교류와 교감 통해 세계시민의식 고취하는 뜻깊은 모임으로 자리매김 유네스코광주·전남협회(회장 장 정식)는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지난 12월 11일 광주 라페스타에서 ‘제19 회 UNESCO 지구촌가족 친선의 밤’ (The 19th UNESCO Global Family Friendship Night)과 ‘외국인과 함 께하는 문화교실 송년의 밤’(CCAP Farewell Night)을 외국인 250명, 유 네스코 관계자 및 내빈 200명 등 총 450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 최했다. 지구촌가족 친선의 밤은 1996년부 터 시작해 현재까지 19년간 거행하는 행사로, 이번 행사에서는 유네스코 헌 장의 한국어 및 영어 낭독을 시작으로 광주·전남협회 장정식 회장의 기념사,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 유재건 회장의 격려사, 광주광역시 윤장현 시장, 박주 선 장병환 국회의원, 광주광역시 장휘
국 교육감, 전라남도 장만채 교육감의 축사에 이어 축가의 순서로 제1부를 마쳤다. 제2부에서는 한국인과 외국인들이 한데 어울리는 각국의 전통 무용, 민요, 합창, 악기 연주, 의상쇼 등 예능 발표 와 만찬이 이어졌다. 특히 2부 행사는 다양한 문화 교류와 교감을 통해 인종 과 언어, 성의 차별 없이 참석자 모두 가 지구촌 가족으로서 문화의 다양성 을 이해하고 공생·공존하는 세계시민 의식을 고취시키는 뜻 깊은 대화의 자 리가 되었다. 한편, 광주·전남협회는 2003년부 터 2015년 현재까지 13년간 청소년들 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 들을 직접 대면하고 상호 문화에 대 한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세계 시민(Global Citizen)의 자질을 함양
하기 위해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 실’(CCAP)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대 상은 광주·전남지역 초·중·고등학교 학 생이며, 현재까지 초등학교 223개교, 중학교 299개교, 고등학교 210개교, 도 서벽지학교 28개교 등 총 760개교가 수
업을 받았다. 2003년부터 2015년까지 문화교실에 참가한 국가 및 참가 인원 은 외국인활동가(CEV)로 터키, 베트 남, 루마니아, 탄자니아 등 43개국 576 명, 한국어통역자(KIV)로 576명 등 모 두 1152명에 이른다.
‘제19회 UNESCO 지구촌가족 친선의 밤’ 행사 후 참석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과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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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과학이야기
우주도 이젠 ‘지속가능개발’의 시대 막대한 시간과 자금이 들어가는 우 주 개발에도 요즘 ‘지속가능성’이 화두 다. 한 번 쓰고 바다에 버리는 대신, 다 시 땅으로 불러들여 재활용하는 추진 로켓 등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우주비행체도 사정은 마찬가지. 우주 쓰레기의 주요 원인은 수명이 다한 인 공위성의 폭발이다. ‘재사용 우주선’의 개발은 더 이상 우주 쓰레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인류의 미래전략인 셈이다. 지금까지 전 세계 모든 로켓은 ‘일 회용’이었다.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날아가든, 우주로 날아가는 과정에서 분리된 1, 2단 로켓은 지구의 중력에 끌려 바다 나 허허벌판에 떨어졌다. 이미 고철에 불과한 로켓은 수거해 모두 폐기된다. 로켓에서 엔진은 핵심이다. 심장과
로켓 공학의 혁신 ‘엔진 재활용’ 2015년 11월 23일 낮 12시 21분, ‘블 루 오리진’의 로켓 ‘뉴 셰퍼드(New Shepard)’가 미국 텍사스에서 발사되 었다. 100㎞까지 올라간 로켓은 무인 우 주선을 분리한 후 아무 손상 없이 발사 지점으로 돌아왔다. 발사 지점에서 불과 140m 벗어난 곳에 안전하게 착륙해 재 활용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했다. ‘블루 오리진’은 아마존의 최고경영자 제프 베 조스(Jeff Bezos) 소유의 우주선 관련 기업이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로켓을 위로 날 리는 것만 생각해 왔다. 하지만 베조스 는 공중에서 다시 지상으로 돌아오는 방 법을 떠올렸다. 그야말로 획기적인 발상
스페이스X 사의 팰컨9 로켓의 1단 추진체가 해상 구조물에 착륙하고 있는 모습 (© SpaceX)
도 같은 존재다. 중력이라는 엄청난 힘을 이겨내고 우주로 사람과 화물을 실어 날라야 하는 로켓의 엔진은 그 어떤 부품보다도 제작 과정에 많은 시 간과 비용이 든다. 그렇게 애써 만든 로켓 엔진을 일회용으로 사용하다 보 니, 당연히 로켓 발사에 많은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 로켓 하나 만드는 데 도 몇백억 원이 든다. 한 해 동안 한 번 쓰고 버려지는 로 켓은 무려 70~80개. 보잉 747기를 한 번 타고 버리는 꼴이다. 이를 안타까 워한 우주 선진국들은 결국 로켓 재활 용이라는 해결책을 찾아냈다. 지금 미 국과 유럽의 민간 우주업체들은 재활 용 로켓 기술을 놓고 개발 경쟁이 치 열하다.
의 전환이었다. 재활용 로켓이 발사대 로 무사히 돌아오는 기술은 그리 녹녹 치 않다. 보통 시속 4600㎞로 떨어지던 로켓이 착륙 지점에 다다를 때쯤에는 시속 7.2㎞까지 속도를 줄이게 된다. 이 를 위해서는 로켓 속도를 줄이는 브레 이크용 엔진과 똑바로 내릴 수 있는 착 륙 장치가 필수다. 사실 재활용 로켓에 먼저 도전한 것은 ‘블루 오리진’과 라이벌 관계에 있는 민 간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다. 스 페이스X는 2015년 1월 재활용 로켓 팰 컨(Falcon)9을 약 5년간의 시험 끝에 처음 실전에 투입했고, 상공 80㎞에서 우주선을 분리한 팰컨9은 회수 장소로 되돌아왔다. 하지만 기울어진 채 내려 오는 바람에 폭발하고 말았다. 또 같은 해 6월 28일,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무 인 보급선 ‘드래곤’을 실은 팰컨9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이 또한 2분 19초 만에 상공 43㎞ 지점에서 1단 로켓이 분리되 기 전 공중 분해되고 말았다. 그러나 스페이스X는 마침내 지난 12 월 21일 1단 로켓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 다. 이날 스페이스X는 소형 위성 11개 를 탑재한 팰컨9 로켓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기지에서 쏘아올렸고, 발사 11분 만에 1단 추진체가 지상에 착 륙했다. 민간 업체들의 로켓 재활용 경 쟁이 우주개발의 새로운 이정표를 열어 가고 있는 것이다. ‘스페이스X’사는 전기차 기업인 ‘테슬 라’의 창업자 엘론 머스크(Elon Musk) 가 2002년 창업한 신생 기업이다. 로켓 의 재활용이나 ‘무인 우주화물선’ 같은 새로운 개념의 우주 서비스를 시도해 주목 받고 있다. 머스크는 우주인을 국 제우주정거장에 실어 나르는 ‘우주 택
시’ 사업도 곧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 려져 있다. 이번 팰컨9의 회수 성공으로 머스크 의 우주 계획은 탄력을 받게 됐다. 수차 례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머스크가 재활 용 로켓을 계속 고집해온 이유는 간단명 료하다. 바로 경제성 때문이다. 우주선 발사에만 1억 달러의 돈이 들지만 중고 재활용 로켓을 쓰면 비용이 10분의 1로 확 줄어든다. 유럽도 재활용 로켓 개발에 나서긴 마 찬가지다. 세계적 여객기 제작업체 에어 버스(Airbus)의 아델린(Adeline)이 대 표주자 격이다. 아델린은 로켓 전체를 재사용하는 게 아니다. 엔진 부문만을 재활용하는 일종의 반재활용 개념 로켓 이다. 아델린은 엔진이지만 소형 비행체 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로켓의 엔진 부 위에 날개와 비행에 필요한 부분을 장착 하여 비행기처럼 착륙할 수 있게 했다. 에어버스는 아델린을 2025년까지 상용 화할 계획이다.
비행체 재사용으로 우주 쓰레기 막기 로켓만 재활용되는 건 아니다. 비행 체도 재사용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2013년 6월 16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반덴버그 공군기지에 소형 비행체가 착륙했다. 비행체의 정체는 궤 도 시험기인 무인 우주왕복선 ‘X-37B’. 무엇 때문에 쏘아 올렸는지는 비밀에 붙 여졌지만, 우주에서 15개월 동안 머물고 귀환했다. 전문가들은 군사적 용도로 쓰 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X-37B는 2011년 우주왕복선이 모두 은퇴한 미국에서 재사용이 가능한 유일 한 우주비행체이다. 삼각날개를 가진 길 이 8.8m, 너비 4.5m 정도의 크기로 화 물칸이 있다. 무인형 X-37B가 우주왕 복선처럼 재활용이 가능할 경우, 임무가 끝난 X-37B를 지구로 귀환시켜 연료를 충전한 후 다시 우주로 보낼 수 있다. 이 때 화물칸에 고성능의 탐지 장비들을 실 을 수 있어 군사적으로 이용될 경우 매
보호시설 내부에 서 있는 미 보잉 사의 무인우주왕복선 X-37B
우 유용하다. 만약 레이저와 같은 공격 무기를 실을 수 있게 된다면 킬러위성 이 될 수도 있다. X-37의 기술은 군사 적 목적 외에도 제2의 유인용 우주왕복 선 개발로 이어질 전망이다. 인공위성은 1957년 옛 소련의 스푸트 니크 1호가 발사된 이후 지금까지 6000 여 개가 발사돼 현재 약 3000개가 지구 위를 떠돌며 활동하고 있다. 어디 그뿐 인가.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 면, 퇴역 인공위성이 폭발해 생긴 잔해 나 우주선에서 분리된 로켓 등 10㎝ 미 만의 쓰레기까지 합치면 5만~6만 개의 물체가 떠돌고 있다. 미국 <사이언스> 지에 따르면, 우주 쓰레기의 대부분이 고도 300∼1000㎞에 몰려 있다. 이는 새 로운 위성을 쏘아 올릴 때 쓰레기로 인 한 피해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또 10㎝ 정도 크기만 돼도 이미 쏘아 올린 인공 위성이나 국제우주정거장을 파괴하기 에 충분하다. 대도시 못지않은 우주 속 교통 혼잡이다. 이런 상황에서 블루 오리진과 스페 이스X의 로켓 회수 성공은 우주 개발 의 새 장을 여는 이정표가 되었다고 해 도 과언이 아니다. 로켓 재활용이 완벽 하게 가능해진다면 그동안 멀게만 느껴 졌던 일반인의 우주여행도 꿈꿔볼 만하 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재활용 경쟁이 우주여행 시대의 문을 여는 디 딤돌이 되길 기대한다. 김형자 과학칼럼니스트
우주 교통사고 예방 위한 인공위성 2013년 7월 8일,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우주 교통사고를 예방할 인공위성을 쏘 아 올렸다. 우주 공간에서 지구 주변의 무법자들을 감시할 ‘우주기반 위성탐사 위성’(SBSS)이다. 이는 우주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주요 위성의 이동 경로를 예측하고 궤도까지 계산해 미연에 사고 를 예방함으로써 더 이상 우주 쓰레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우주 쓰레기의 문제는 오래 전 과학 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
우주 쓰레기를 없앨 가장 좋은 방법은 수명이 다한 인공위성을 지구로 다시 가 져오거나 지구 대기권으로 유도해 떨어 뜨려 불태우는 것이다. 충돌 사고를 일 으킬 가능성을 아예 없애는 것이다. 하 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쉽지 않다. 이미 생긴 우주 쓰레기를 없애는 일은 현재 기술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지금은 우주 쓰레기가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막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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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2016년 1월 1일
신년특집 ② 새해 우리 앞에 다가오는 새 물결
집
‘생활 밀착형 인공지능’이 확산된다
2016년 지구촌 변화 이끌 7가지 트렌드 해마다 생각지도 못했던 신기술이 쏟아지고, 트렌드가 생겨나고 사라지 는 주기가 더욱 빨라지는 현대 사회에 서 ‘한 해의 트렌드’를 예측하기란 쉬 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 구촌 여러 매체와 전문가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2016년의 주요 트렌드에 대
한 전망을 내놓으며 독자들의 이목을 끈다. 이렇게 세상에 발표된 수십, 수 백 가지의 전망 중 일곱 개의 키워드를 <유네스코뉴스>가 추려 보았다. 과연 병신년(丙申年) 새해에 우리 앞에 어떤 새 물결이 밀려오고 있을까.
‘착한 소비’에 이어 ‘착한 기업문화’가 뜬다
직원들을 위해 블랙프라이데이 휴무를 선언한 REI사의 홈페이지 배너
‘착한 소비’, ‘양심적 자본주의’로 일컬 어지는 트렌드는 소비 시장에서 여전히 그 위세가 대단하다. 하지만 지난해 전 세계에 충격을 준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국제축구협회(FIFA)의 비 리 스캔들, 네슬레의 태국 공장 노동자 착취사건 등은 자신들이 지불한 돈이 올 바른 곳에 올바른 방식으로 쓰여지길 원 한 지구촌 소비자들의 바람을 처참하게 배신했다. 이에 주요 기업들 사이에서는 올 한 해 자신들의 내부 문화를 보다 깨 끗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식으로 소 비자들의 신뢰를 되찾으려는 바람이 불 것으로 관측된다. 제3세계 공장에서의 노동 착취나 불 공정 거래를 방지하는 수준을 넘어, ‘화 이트칼라’로 일컬어지는 본사 핵심 구
성원들의 복지와 내부 문화 측면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착함’을 적극적으로 어필 하려 할 것이란 얘기다. 일례로 세계 최대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업인 인텔은 무려 3억 달러(약 3512 억 원)를 투자해 2020년까지 여성과 소 수자 직원 비율을 대폭 늘일 것이라 발 표했다. 미국의 소비자 협동조합 기반 유명 아웃도어 회사인 REI는 최대의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 사절 직후 금요일) 기간 동안 제품 판 매에 열을 올리는 대신, 미 전역의 매장 문을 닫고 직원들에게 유급휴 가를 주며 휴식과 기 분 전환을 독려 해 신선한 화 제를 모은 바 있다.
열차 출도착 지연을 두 시간 전에 알려주는 스톡홀름의 열차 서비스 (© Stockholmsta° g)
구글, 애플, IBM 등 세계 적 IT 기업들은 몇 년 전부 터 ‘생각하는 기계’에 대한 도전과 실험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다.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무인자동차 등으로 대표되는 인공지능 에 대한 이러한 투자는 그 자체로도 대 단한 흥밋거리다. 하지만 이제 소비자 들은 자신들의 생활에 보다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인공지능의 등장을 원하고 있다. 애초에 인공지능의 탄생 배경이 인간의 시간과 돈을 절약해 주 기 위해서였던 것인 만큼, 하루빨리 기 업들이 ‘기술 과시’의 수준을 넘어 ‘기본 에 충실한 결과물’을 내놓길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스웨덴 철도회사 스톡홀 름스탁(Stockholmsta° g)이 지난해 9월 부터 상용화한 ‘기차 출도착시간 예측 알고리즘’이 그 좋은 예다. 스웨덴의 수 학자 윌헬름 랜더홀름이 개발한 이 알 고리즘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만약 기차 출도착 시각에 지연이 생길 경우 이를 2 시간 전에 이용객에게 통보, 승객들이 불필요하게 역에서 시간을 낭비할 일을 줄여준다.
가상 현실의 해가 본격 시작된다 풀-HD TV 앞에 앉아 엄청난 화질과 음질의 영화를 감상하는 것조차 ‘구식’ 으로 받아들여질 시대가 생각보다 일찍 올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전자기기 관 련 전시나 일부 기술 시연 수준에 머물 렀던 가상현실 관련 기기가 2016년에는 주요 소비 계층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4 년 페이스북에 20억 달러(약 2조 3400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인수된 가상현실 관련 기기 의 선두 주자인 오 큘러스(Oculus) 를 비롯, 소니와 HTC 등 전통적인
가전 및 모바일 기기 강자들도 가상현실 헤드셋 출시를 준비 중이며, 헤드셋 가격 역시 벌써부터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사실은 콘텐츠 공급자들 역시 이미 가상현실에 대응하는 콘텐츠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는 것. 일례로 미국 최대 유료 케이블 콘텐츠 사업자인 HBO 는 자사 최고 인기 드라마인 <왕좌의 게 임>을 가상현실 기기로 체험 할 수 있도록 한 체험관을 선보인 바 있다.
참고자료 trendwatching.com “5 Consumer Trends for 2016” mintel.com “Mintel identifies four key north american consumer trends for 2016” forbes.com “Here’s How Your Health Care Is Going to Change in 2016”, “Major Trends For 2016: Consumers Flex Muscles, Scramble For Resources And Strive For Privacy” entrepreneur.com “The 10 Biggest Tech Trends for 2016” mobilemini.com “Top trends in education for 2016 and beyond”
오큘러스 사의 가상현실 헤드셋 (© Oculus Rift)
특
원하는 때, 원하는 곳에서 진료 받는다
집
2016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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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수업하고 학교에서 숙제하는 ‘거꾸로 학습’이 확산된다
2013년 1900만 달러에서 지난해 8100만 달러로 멤버십 매출이 폭증한 미 텔라닥 사의 원격진료 앱 (© TelaDoc) 원격수업 시연 모습 (© eCampusnews.com)
다양한 종류의 웨어러블 기기가 등장 하면서 자신의 활동량이나 심박수, 매일 섭취하는 칼로리 등을 기록하며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이 같은 건강 관련 모니터링 및 상시 체크 경항은 올해 더욱 크게 유행할 전망이 다. <포춘>(Fortune)에 따르면 지난 두 해 동안 환자들의 건강 관련 앱 활용 건 수는 거의 두 배 늘었으며, 2015년 미국 소비자의 32%가 자신의 스마트폰에 최
소 한 개 이상의 건강 관련 앱을 갖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의 활용처 역시 기존의 운동량과 다이어트 위주에서 심 전도 측정이나 글루코스 섭취량 추적 등 보다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영역으로 확 대되고 있다. 이는 곧 환자들의 건강 관 리에 필수적인 데이터를 의사들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상시 확인하고 필요한 처 방을 내릴 수 있는 ‘원격 진료’의 일상화 가 성큼 다가왔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이 비즈니스 판도 바꾼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선생님들의 강의 를 들으며 수업 진도를 나가고, 집에서 는 숙제 등을 통해 배운 것을 복습하는 게 전통적인 학교생활 모습이었다. 수 세대에 걸쳐 변함없이 유지되어 온 이 러한 공부의 패턴은 몇 해 전부터 ‘무 크’(MOOC, Massive Online Open Course : 대규모 온라인 공개강좌) 등 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점점 큰 변화 를 맞이하고 있다. 게다가 점점 더 많은 교육 전문가들이 ‘플립드 러닝’(flipped learning)이라고 하는, 전통적인 관점 에서는 ‘거꾸로’인 학습 방법이 더 효과
적인 교육 방법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 다. 온라인 교육 환경이 급격히 발전하 면서 학생들은 집에서 온라인 강좌를 통 해 다음 날 배울 것을 미리 학습하고, 학 교 교실에서는 그 강좌를 들으며 궁금했 던 점이나 강좌에서 제시된 ‘숙제’를 해 결하는 것이다. 이러한 학습 방법은 교 사들이 학생들의 예습은 물론, 복습 단 계에서도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생들 간의 협업을 통해 문 제 해결을 고민해 보는 데도 유리해, 온 라인 학습의 보급과 함께 앞으로 더욱 활발히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편견 없는 메시지’가 멀리 간다
버진그룹의 클린에너지 관련 캠페인 이미지 (© Virgin.com)
지난해 12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전 세계 195개국 대 표들이 모여 채택한 기후변화협정(파리 협정)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전 세 계가 온실가스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 다는 역사적인 합의를 담고 있다. 반기 문 유엔사무총장이 “인간과 지구에 기 념비적 승리”라고까지 자평한 이번 협 정에 따라 195개 당사국 모두는 지구 평 균 온도의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과 비 교해 섭씨 2도보다 훨씬 낮게 제한하기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 지난해 미 서부에서는 천년 만에 찾아 온 최악의 가뭄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 했고 멕시코 만에서 초대형 ‘메가 허리 케인’이 자주 발생하는 등, 지구촌은 기 후변화로 이미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 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싸 게 사서 잠깐 입고 버리는’ ‘패스트패션’
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으며, 업계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기후변화 와 관련한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 다.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무탄소에너지 혁신’을 위한 돌파구를 찾는 에너지 연합을 결성키로 발표했으며, 여기에 리처드 브랜슨(버 진아틀랜틱 회장), 제프 버조스(아마존 회장), 마윈(알리바바 회장) 등도 참여 하도록 종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니 레버 역시 2020년까지 자사의 모든 제품 에 들어가는 천연 원료를 지속가능한 방 법으로 조달키로 했으며, 시스코, 구글, 필립스 등도 재생가능하고 재활용가능 한 에너지 전략을 수립할 것을 약속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발전과 관련한 전략은 앞으로 소비 시장의 판도 를 뒤흔들 태풍의 눈이 될 것으로 전망 된다.
‘동성결혼 금지법안’의 위헌 판결 직후 코카콜라(좌)와 아메리칸에어라인(우)이 내놓은 기념 디스플레이
비현실적인 키와 허리둘레를 가진 패 션모델 대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플러스 사이즈’(plus size) 모델들을 기 용하는 패션업체가 지난 몇 해 동안 꾸 준히 늘어났다. 그리고 이제는 남자와 여자, 백인과 유색인 등 그간 관습적으 로 이루어진 상품별 주요 구매층의 구분 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소비자 를 대상으로 한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방 법이 전통적인 인구 구성이나 사고방식 에 기반하는 대신, 새 시대의 변화상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미 연방 대법원이 동성결혼 금지 법안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더욱 가속화됐다. 스스로 동성연애자임 을 밝힌 바 있는 애플 CEO 팀 쿡을 비 롯, 스타벅스 회장 하워드 슐츠 등 미 주 요 기업 수장들은 다양한 형태의 ‘소수
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공 개적으로 표명했다. 주요 장난감 판매 기업들은 이미 ‘남 자는 로봇, 여자는 인형’이란 고정관념 을 깨고 제품에서 성별을 암시하는 메 시지를 지우고 있으며, 지구촌 기업들 이 자사 광고에 동성 커플이나 커밍아웃 을 한 연예인을 내세우는 것도 더 이상 화젯거리가 아닐 정도다. 이뿐만이 아니 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민텔(Mintel) 의 인식조사 결과 ‘포스트밀레니엄 세 대’로 일컬어지는 현재 10대 이하 인구 중 평균 85%가 “개인의 민족적·문화적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들이 주요 소 비 계층으로 떠오르게 될 향후 10년 이 상 이런 경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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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2016년 1월 1일
한국의 전통산사 ③
부석사, 신라시대로부터 내려온 아름다움과 가치
Buseoksa: The beauty from Shilla Empire and its importance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라 있는 ‘한국의 전통산사’는 오랜 세월 동안 불교 문화 및 의식, 건축 양식 등을 계승해온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입니다. 세계인과 가치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전통산사 탐방 기사를 영문과 한글 요약본으로 연 재합니다. 천안 북일고 국제과, 경기 외고, 민사고 학생들로 구성된 ‘유네 스코한국위원회 청소년글로벌홍보 단’이 현장 답사 및 기사 작성을 담 당합니다.
I visited Buseoksa just before sunset, when the darkness was preparing to fall on the mountains and the temple. I had to climb and go through myriad stairways and gates, respectively, from the entrance in order to see Buseoksa with my own eyes. The journey to the main hall of the temple seemed to symbolize the burdensome path to the concept of heaven in Buddhism. Buseoksa is one of the oldest temples in Korea, founded by Uisang in 676 AD, on the foot of Mt. Bonghwang, one of the mountains in the Taebaek Mountain Range. The Temple had been destroyed in the early Goryeo Dynasty, but was restored in the year 1041, and the same architecture remains to this day. The Temple is called Buseoksa because there was a large rock beside the western hall that appeared to float above the stones underneath. There is a heartrending legend in Buseoksa between the founder Uisang and Sunmyo, a lady from Tang Dynasty. When Uisang went to China to study Buddhism, he stayed in a Chinese Buddhist’s house, and Sunmyo was the daughter of the house owner. Although the two fell in love, Uisang could not express his feelings because of the Buddhist doctrine that emphasizes abstinence. Still, Sunmyo admired him deeply and wanted to give him a hand-made robe when Uisang was heading back to Silla after finishing his study. She lost her chance of giving him the robe because the boat had already left. Feeling hopeless, she threw herself into the ocean in an attempt to turn into a dragon to keep Uisang safe by whatever means. When Uisang was having a hard time building the temple because of
heavy opposition, she changed herself into a big stone and scared them away, which helped Uisang to build the Temple. Legend has it that the word, ‘Buseok,’ or ‘Floating Stone’ in ‘Buseoksa,’ was taken from the stone that Sunmyo had transformed into, and the stone next to Muryangsujeon is rumored to be that particular stone. There are many cultural assets of Korea in Buseoksa. The Stone Lantern at Muryangsujeon Hall (No. 17 National Treasure) was created in the Unified Shilla Era. It symbolizes the enlightment of Buddha, and the Lamp in front shows the beauty of Shilla with splendor and elegance. Muryangsujeon Hall of Buseoksa Temple (No. 18 National Treasure) is one of the oldest wooden buildings remaining in Korea. The architecture is crucial in analyzing and researching the structure of ancient temples.
The simple yet beautiful Muryangsujeon appears to be standing proudly even on a cold rainy day. Clay Seated Buddha of Buseoksa Temple (No.45 National Treasure) is the oldest and the biggest clay statue of Buddha in Korea. The clay statue is framed with wood on the inside and covered with clay on the outside. Mural Painting in Josadang Shrine of Buseoksa Temple (No.46 National Treasure) is the oldest wall painting remaining in Korea. One can proudly say that the main building of Buseoksa conceives the architectural features of Korea, which includes the magnificent structure and refined taste. The Temple was founded during Shilla Dynasty and has survived through Goryeo and Joseon Dynasties, and the unique structure and elegant style of the building distinguish it from western structures. It also guides us
how to maintain and save our culture and tradition for future generations to come. In this context, Buseoksa could be regarded as a genuine classic architecture of Korea. It was a special experience for me to feel those who had lived here before me while walking through wooden and stoned structures of Buseoksa, and the earnest hearts of our ancestors seem to be still residing in the open space of Buseoksa. I could feel both the dignity and humbleness through the beautiful structure and flawless style of Buseoksa. It was not only the building itself, but also the spirits of our ancestors in the Temple that led me to sense the underneath beauty. I sincerely hope that old temples of Korea would be preserved well enough to stand still for another thousand years. Hyun Jung Kim, Bugil Academy GLP
한글 요약본 초겨울 석양이 봉황산에 내려앉을 무 렵 방문한 부석사, 극락세계로 가는 길이 결코 쉽지 않음을 보여주듯 입구의 당간 지주부터 무량수전까지 많은 계단과 문을 통과해야 하는 사찰이었다.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년)에 의상대사가 왕명으로 접근이 어려운 곳을 찾아 헤맨 끝에 태백산 줄기인 이곳 봉황 산 기슭에 세운 우리나라 화엄사상의 발 원지인 고찰이다. 고려 초기에 손실되었 다가 고려 정종 7년(1041년)에 다시 중건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부석사란 명칭 은 불전 서쪽에 있는 큰 바위가 아래의 바 위와 붙지 않고 떠 있어 ‘뜬 돌’이라 불린 것에서 유래되었으며, 의상대사를 부석존 자라 하고 그가 창시한 화엄종을 부석종 이라 하는 것은 바로 부석사의 명칭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부석사에는 애틋한 전설이 전해 내려온 다. 의상은 중국에서 인연을 맺은 선묘와 불법에 정진하고자 헤어졌는데, 선묘는 10년 후 신라로 돌아가는 의상에게 손수 지은 법복을 전하고자 했으나 뜻을 이루
지 못했다. 이에 자신이 용이 되어 의상의 귀향길을 돕겠다며 바다에 몸을 던졌고, 용이 된 선묘는 의상이 다른 종파의 반발 로 부석사를 짓지 못하자 커다란 바위로 변해 이들을 내쫓아 절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무량수전 왼쪽의 커다란 바 위가 바로 선묘가 변한 바위라고 전해진 다. 이곳 부석사에는 아름답고 역사적 가 치가 높은 문화재가 많다. 무량수전(국보 제18호)은 봉정사 극락전(국보 제15호) 과 함께 몇 안 되는 오래된 목조건물로서 고대 사찰건축의 구조를 연구하는 데 매 우 중요한 자료다. 무량수전 앞에 세워져 있는 부석사 무량수전 앞 석등(국보 제17 호)은 통일신라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아 름다운 석등으로 부처의 광명을 상징하 고, 비례의 조화가 아름다우며, 화려하면 서도 단아한 멋을 지니고 있다. 또한 부석 사소조여래좌상(국보 제45호)은 우리나 라 소조불상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작 품으로 가치가 매우 크며, 부석사 조사당 벽화(국보 제46호)는 현존하는 국내 벽화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이자 회화사(史)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부석사는 한국 전통 건축의 특성이 가 장 잘 표현된 한국 건축의 고전(古典)이 라 할 수 있는 사찰이라 한다. 빼어난 건 축미와 역사적 가치는 서양의 건축과 문 화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신선한 청량감을 갖게 하여, 마치 전통을 계승하는 방향까 지도 제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부석 사의 목재와 석재 사이사이 여백에서 이 땅에 살다 간 수많은 이들의 기도와 숨결 이 살아 움직이는 것만 같았고, 우리 조상 들의 영혼까지 느껴지는 듯했다. 소중한 우리 문화자산을 품고 있는 부 석사, 해가 질 무렵 무량수전을 등지니 소 백산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겹겹이 늘어선 산등성이를 뒤로하고 넘어가는 일 몰은 긴 여운과 함께 오랜 잔상을 남긴다. 안양루에서 바라본 소백산자락은 하늘로 솟구치는 커다란 한 마리의 용이 절집을 감싸 안고 있는 느낌으로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것 같았다.
문화여행
유네스코와 함께 떠나는 여행
2016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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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제주 성산일출봉
빚어낸 이 누구인가, 이 신비로운 봉우리
성산일출봉의 설경(사진 제공 :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제주의 동쪽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오랫동안 눈길을 거둘 수 없게 하는 봉우리 하나가 우뚝하다. 바닷가로 바짝 다가서며 기세 좋게 솟아오른 모양 새가 여간 당당한 것이 아니다. 바로 제주의 유네스 코 세계자연유산 가운데 하나인 성산일출봉. 이 봉 우리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 또한 절경이니 새해 해맞이 장소로 더할 나위가 없다.
마그마와 바다, 세월이 만든 작품 겨울 파도가 밀려오는 해변에 서서 멀찍이 바라본 성 산일출봉은 제주의 변화무쌍한 지형들 가운데서도 유 별나다. 바닷가 한가운데 불쑥 솟은 것이며, 서편으로 는 느긋한 기울기로 미끄러지듯 육지와 연결되는 것이 그러하다. 비교적 완만한 경사로 봉긋봉긋 솟아오른 제 주의 여느 오름들과는 그 모양새가 전혀 다른 것이다. 성산일출봉은 얕은 바닷가에서 만들어진 수성화산 체이다. 뜨거운 용암이 차가운 바닷물과 만나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고, 마그마는 산산이 부서져 분화구 둘 레에 원뿔형으로 켜켜이 쌓였다. 물이 섞인 고운 화산 재는 점성이 강했기 때문에 잘 흘러내리지 않았고, 이 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파른 경사면이 만들어졌다. 이 후 파도와 바람은 오랜 세월에 걸쳐 성산일출봉을 깎 고 다듬어 수직에 가까운 해안절벽을 조각했으며, 서 편으로는 반대로 모래와 자갈이 쌓이면서 본섬과 연 결되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다. 2007년 한 라산 천연보호구역,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와 함께 성
산일출봉 응회환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 된 것은 이처럼 특별한 생성과정 덕분이다.
전설 깃든 ‘작은 백록담’ 오르는 길 매표소에서부터 해발 182m의 성산일출봉을 오르는 시간은 20여 분이면 족하다.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이어지는 들판을 가로질러 계단을 따라 오르면 맨 먼 저 구멍이 뻥 뚫린 바위 하나가 눈길을 끈다. 귀신이 인간을 다스리던 태곳적에 한라산신이 이곳에 군사 를 풀어 진을 쳤으나 군사가 부족해 옥황상제에게 원 군을 요청했다. 그런데 옥황상제도 군사가 부족하여 고민 끝에 음의 정기를 내려 남자를 많이 낳게 하였으 니, 그 정기가 고인 곳이 바로 이 처녀바위라고 한다. 처녀바위를 지나면 경사가 급해지면서 계단은 갈지 (之)자로 모양을 바꾸어 정상을 향해 간다. 저마다의 전설을 간직한 등경돌바위, 초관바위, 곰바위를 거치 면서 정상은 가까워졌고, 길목에서 다리쉼을 하며 돌 아보는 제주의 풍경은 넉넉하고 또 안온하다. 그렇게 봉우리 정상의 전망대에 다다르면 광활한 분화구에 잠시 말문이 막힌다. 약 90m 아래로 움푹 꺼진 분화구의 지름은 자그마 치 600m, 면적은 13만㎡에 달한다. 과연 ‘작은 백록담’ 이라고 할 만한 규모다. 분화구 가장자리는 마치 공 룡의 등에 난 뿔이나 전설 속의 거대한 용의 이빨처 럼 뾰족뾰족하고, 그 안쪽으로는 광활한 억새밭이 하 염없이 펼쳐진다. 옛날부터 성산리 주민들이 가축을 놓아 꼴을 먹이거나, 불을 때는 연료 또는 초가지붕을
잇기 위한 띠의 재료를 채취했기에 나무는 좀처럼 찾 아보기 어렵다. 그리고 그 뒤로 펼쳐지는 바다 또한 일망무제의 시원한 풍경을 자랑한다. 그런데 바로 저 수평선 위로 태양이 떠오른다면 어 떨까. 성산일출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돋이는 예 로부터 제주의 비경인 ‘영주 10경’의 하나로 꼽혀왔다. 이 때문에 해가 뜰 무렵부터 많은 여행객들이 성산일 출봉으로 몰려드는 것이다. 1월 제주를 방문했다면 성 산일출봉에서의 해돋이 감상을 빼놓을 수 없는 노릇. 굳이 전망대에 오르지 않아도 좋다. 성산읍내에서 성 산포로 들어가는 길목에 자리한 광치기해변에 서면 동쪽 바다에서 불쑥 솟아오른 태양이 성산일출봉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장관을 바라볼 수 있다. 서동철 여행작가
여행정보 찾아가기 - 대중교통: 제주국제공항 버스 정류장에서 100번 좌석버스를 타고 남서광마 을 정류장에서 하차, 다시 710번 시외버스를 타고 성산리입구 정류장에서 내 리면 된다. 해안도로를 따라 가고 싶다면 500번 좌석버스를 타고 광양정류장 에서 하차, 탐라장애인 종합복지관까지 300m쯤 도보로 이동 후, 701번 시외 버스로 갈아타고 일출봉입구 정류장에서 내린다. - 승용차: 제주시 방면이라면 번영로(20㎞), 비자림로(3㎞), 금백조로(10㎞)를 차례로 따라오면 된다. 서귀포시 방면이라면 중산간동로(7㎞), 516로(6㎞), 서성로(7㎞), 서성일로(13㎞)를 따라 달리면 된다. 주변 볼거리 - 소가 누워 있는 모습과 닮았다는 ‘우도’는 겨울에도 꼭 들려야 할 곳이다. 특히 우도 선착장에서 등대를 지나 검멀레해변까지 이르는 산책길이 백미 다. 어미 소의 푸근한 등 같은 억새밭과 해안 절벽이 바다와 어우러지는데 그 풍경이 기가 막히다. 드라마 <올인>, 영화 <단적비연수>, <이재수의 난> 이 촬영된 ‘섭지코지’ 역시 제주도 해안 절경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주변 먹거리 - 바다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과 흑돼지로 유명한 제주는 맛집 아닌 곳을 찾기가 더 어려울 것이다. 성산일출봉과 가까운 맛집을 굳이 거론하 자면 갈치요리로 유명한 ‘해촌’, 흑돼지가 맛있는 ‘탐라흑돼지’, 전복요리 를 전문으로 하는 ‘오조 해녀의 집’ 등이 있다. 성산일출봉 이용 정보 - 입장료: 무료 - 주차 요금: 승용차 1800원 - 입산 통제 시간: 동절기(1~2월, 11~12월) 탐방로 입구에서 12:00부터 입 산 통제, 진달래밭통제소에서 12:00부터 정상 등반 통제 - 문의: 한라산국립공원 064-725-9950(성판악), 064-756-9950(관음사) / www.hallasan.go.kr
유용한 어플:스마트투어가이드
분화구
일출봉 원경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한국관광공사에서 개발한 ‘스마트투어가이 드’ 앱으로 더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유네스코 유산뿐만 아니라 우 리나라 대표 관광지의 역사와 문화를 재미있는 오디오 가이드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스마트투어가이드’로 검색 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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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문화
2016년 1월 1일
컬처 인 무비(Culture in Movie)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데 필요한 세 마디 말 지난해 10월에 개봉해 5만여 명의 관 객을 불러 모으는 데 그친 <미안해 사랑 해 고마워>는 ‘진흙 속의 진주’ 같은 영화 다. 개봉 이후 별다른 흥행 기록을 남기 지 못한 채 사라져 버리는 수많은 영화 들 가운데 감춰진 좋은 영화이기 때문이 다. 지진희, 김성균, 성유리, 김영철, 이 계인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데 다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로 구분되는 세 편의 이야기가 교차 편집돼 하나의 영 화로 완성된 스토리와 짜임새도 좋다.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그 ‘세 가지 고백’을 엮은 옴니버스 영화다. 우선 ‘미 안해’ 편은 왕년의 챔피언 강칠(김영철 분)과 비운의 권투선수 종구(이계인 분) 의 뜨거운 고백 이야기다. 둘도 없는 친 구 사이였지만 강칠은 챔피언이 되고 종 구는 권투계를 떠나게 되는 결정적인 승 부 이후 둘은 수십 년 동안 연락 없이 지 내왔다. 훗날 두 사람은 노년이 돼서야 한 병원 병실에서 만나게 된다. 그렇게 다시 만난 강칠과 종구가 서로의 오해와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 비로소 수십 년 만에 “미안하다”는 고백을 하는 내용이 첫 번째 편의 주된 스토리다. 두 번째 편은 ‘사랑해’다. 까칠한 여배 우 서정(성유리 분)과 10년째 항상 옆을 지킨 매니저 태영(김성균 분)의 이야기 다. 태영은 오랜 기간 서정을 짝사랑해왔 지만 그를 최고의 배우로 만들어야 한다
는 생각에 사랑 고백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결국 그 사랑이 이뤄질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 뒤, 태영은 언 젠가 하려던 사랑 고백보다 조용히 그 곁 을 떠나는 것으로 더 완벽한 사랑을 완성 하려 한다. 그렇게 오랜 기간 하지 못한 “사랑한다”는 고백이 두 번째 이야기의 주된 테마다. 세 번째 이야기 ‘고마워’는 가장 가슴 아픈 상황에서 시작된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딸과 둘이 남게 된 명환(지진희 분)의 직업은 형사다. 범인을 쫓다 딸과 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명환은 자신을 기 다리던 딸이 뺑소니 사고로 세상을 떠나 는 뼈아픈 슬픔을 겪게 된다. 뺑소니범은 은행 강도로, 도주 중에 명환의 딸을 차 로 치고 달아났던 것이다. 자신의 손으로 범인을 잡겠다는 복수 심에 사로잡힌 명환은 자신의 딸을 죽인
커피의 인문학 / “험한 산에 오르려면 처음엔 천천히 걷는 것이 필요하다.” 새해 덕담으로 적잖게 회자되는 셰익 스피어의 명언은 커피애호가들에게는 카푸치노(Cappuccino)를 떠올리게 한 다. 제 아무리 커피를 좋아하는 마니아 라고 해도 아침에 눈을 떠 첫 모금으로 마시는 커피라면 되도록 부드러운 것을 찾기 마련이다. 커피에 우유를 넣어 마시는 것은 이런 심정에서 시작됐다. 위장이 약했던 독일 의 멜리타 여사가 잉크가 번지지 않도 록 덧대는 종이에 커피를 걸러 마심으로 써 드립커피의 장르를 연 것도 같은 이 치다. 찬물로 성분을 우려내는 콜드브루 (Cold Brew)커피, 일명 더치(Dutch)커 피도 사실 카페인보다는 위장장애를 유 발하는 지방산의 추출을 줄이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에서 비롯됐다. 무슨 일이 든, 그 시작은 욕심을 내지 말고 무리하 지 않도록 하라는 가르침은 이처럼 커피 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커피가 우유와 하모니를 이룬 것은 1660년경 주중 네덜란드대사였던 니우호 프가 중국인들이 차에 우유를 넣어 마시
은행강도의 딸에게 접근한다. 얼굴도 모 르는 아빠를 기다리고 있는 그 딸, 은유 (곽지혜 분)는 오랜 투병생활 중이다. 명 환은 범인을 잡기 위해 자신이 아버지인 척 위장해 은유에게 다가간다. 뺑소니 피 해자 아빠와 뺑소니범의 딸인 명환과 은 유는 그렇게 아빠와 딸의 관계로 마주하 게 되고, 서서히 서로를 의지하게 된다. 이런 가슴 아픈 관계의 두 사람이 결국 서로에게 “고맙다”는 고백에 이르는 과 정이 세 번째 이야기다. 사실 영화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라는 세 편의 이야기로 구분돼 있지만 서 로 다른 이야기가 아니다. “미안해”라는 고백 안에 “사랑해”라는 마음과 “고마워” 라는 마음도 함께 담겨 있기 때문이다. “사랑해”라는 고백도, “고마워”라는 고백 도 마찬가지다. 오해로 오랜 기간 멀어져 지낸 강칠과 종구의 마음은 “미안해”라
는 고백으로 표현되지만 그 안에는 서로 사랑하고 고마워하는 마음이 담겨 있으 며, “사랑해”라는 고백으로 얽힌 서정과 태영의 이야기 역시 서로 미안해하고 고 마워하는 마음이 밑바탕에 짙게 깔려 있 다. 결국 이 영화는 ‘미안해’ ‘사랑해’ ‘고 마워’라는 세 가지 고백을 다루고 있지만 이 세 가지 평범하지만 값진 고백이 하나 의 마음으로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너무 흔한 말 이지만 진심이 담겨 있다면 그 무엇보다 소중한 이런 고백들이 사람과 사람의 관 계를 얼마나 따뜻하게 만드는지, 평범하 기만 하던 우리네 일상이 이런 소소한 고 백을 통해 얼마나 특별해질 수 있는지를 이 영화는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마음 을 가슴 속에 품고만 있을 뿐 그 흔한 고 백을 쉽게 표현하지 못한다. 마치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미안해” “사랑해” “고 마워”라는 말 한마디를 하지 못해 너무나 오랜 시간을 힘겨워하며 지냈던 것처럼. 새해가 밝았다. 그 흔한 고백을 차마 표현하지 못해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가 오히려 힘겹고 불편해진 이들이 많을 것 이다. 새해를 맞아 그 소중한 누군가에게 이렇게 고백해보면 어떨까. 미안하고 사 랑하고 고맙다고. 아마 그만큼 자신의 마 음을 평화롭게 만들어줄 선물은 또 없을 지도 모른다. 신민섭 영화칼럼니스트
“시작은 부드럽게” 카푸치노의 교훈
는 것을 따라한 것에서 유래했다는 견해 가 있다. 커피에 우유를 곁들이는 메뉴는 카푸치노(Cappuccino), 카페라떼(Caffe Latte), 카페오레(Cafe au Lait), 카페 마키아토(Cafe Macchiato), 플랫화이 트(Flat white), 브리브(Breve) 등으로 발전했다. 이들 메뉴가 어떻게 다른 것인 지를 아는 것은 커피에 대한 사랑을 가늠 하는 지표가 될 만하다. 우유 100ml로 거품을 내 125ml로 만든 거품우유를 에스프레소 25ml에 부어 만 든 것이 이탈리아 정통 카푸치노이다. 그 뿌리는 이탈리아 탄생 이전인 16세기 신 성로마제국 시절 합스부르크 왕조에까지 닿는다. 17세기에 비엔나의 커피하우스
들에선 ‘Kapuziner’(카푸치너)라는 메뉴 가 등장했다. 커피에 따뜻한 우유를 섞은 카푸치너의 색깔이 카푸친 수도사들이 입은 예복과 비슷해서 붙은 이름이다. 카페라떼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아침 마다 모카포트로 추출한 커피에 데운 우 유를 부어 마신 습관에서 시작됐다. 이 탈리아 아침 식탁에 오른 원조 카페라 떼에는 거품이 없었다. 이것이 이탈리아 밖으로 퍼지면서 한 잔 분량이 240ml 이 상으로 불어났고, 위에 12㎜ 우유거품층 을 만드는 것이 미덕이 됐다. 이에 비해 카푸치노는 거품층이 20㎜를 형성할 정 도로 더 두텁다. 같은 양의 우유를 사용 했더라도 카푸치노는 거품이 더 많기 때 문에 카페라떼에 비해 커피 맛이 상대적 으로 더 강하게 느껴진다. 카페라떼가 호주와 뉴질랜드에 가서는 플랫화이트로 정착했다. 이 음료는 우유 거품층이 5㎜ 정도여서 커피의 맛이 더욱 부드럽게 혀에 감긴다. 브리브는 카페라 떼를 미국식으로 변형한 것인데, 우유의 양을 절반으로 줄이고 지방함량이 15% 정도인 싱글크림으로 나머지를 채운다. 달콤하고 부드럽기 때문에 디저트음료
로 커피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프 랑스 말로 우유를 뜻하는 오레를 붙인 카 페오레는 1900년대부터 유럽 대륙의 서 쪽지역 국가들에서 자주 언급됐다. 그러 나 정작 프랑스인들은 커피에 우유 또 는 크림을 넣은 음료를 ‘카페 크렘’(Cafe creme)이라고 부르길 좋아한다. 카페 마키아토(Macchiato)는 에스 프레소에 우유 거품의 흔적을 살짝 남 기는 이탈리아 커피애호가들의 전통에 서 비롯됐다. 마키아토는 ‘얼룩진’ 또는 ‘점찍다’라는 뜻이다. 찬 우유를 넣으면 ‘마키아토 프레도(Freddo)’, 따뜻한 우 유를 첨가하면 ‘마키아토 칼도(Caldo)’ 라고 부른다. ‘라떼 마키아토’(Latte Macchiato)는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넣 는 카페 마키아토의 제조법을 뒤집어 우 유에 에스프레소를 부어 하얀 바탕에 커 피색 모양을 낸다. 이탈리아 정통 마키아토는 에스프레 소와 우유 거품만으로 만들지만, 스티밍 한 우유를 넣는 곳도 많다. 마키아토에 서 우유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향미적 특 성은 카페라떼를 닮게 된다. 박영순 커피비평가협회(CCA) 국제연합회장
페이스북 · 영시
2016년 1월 1일
19
하뉘생각
지면으로 접속하는 유네스코한위 페이스북
글·그림 김태동
세계유산 전문가이드와 함께하는 여행 혹시 연말 연시 여행을 계획하고 계 시나요? 이것저것 고민하는 분들에게 귀띔해드릴 게 있습니다. 바로 ‘세계유 산 전문가이드와 함께하는 유네스코 세 계유산 여행’ 상품 기획전! 12월 21일 부터 하나투어에서 진행되는 기획전에 서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교육을 받 은 세계유산 전문가이드와 함께하는 일 본,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 여행 상품들 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기획전 기간 중 에는 해당 여행상품 예약자를 대상으로
SM면세점 선불카드 5만 원권을 증정해 드린다고 하니(소진시까지), 우리 한 번 세계유산여행 떠나볼까요?!
한위와 우즈베키스탄의 공예 예술 콜라보! 지난 12월 20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 서는 ‘2015 공예트렌드페어’가 열렸습니 다. 이곳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유네스 코한국위원회 문화ODA사업의 일환으 로 진행된 ‘우즈베키스탄 공예 워크숍’ 의 결과물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한 국 디자인 전문가들의 지도 하에 우즈 베키스탄 예비 공예가들이 만든 다양한 작품들을 보고 현장을 방문한 문화체육 관광부 김종덕 장관도 감탄을 금치 못 했다는 후문입니다!
통영이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가 되었다 전해라~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NESCO Creative Cities Network; UCCN)라고 들어보셨나요? 지난 2004년 유네스코가 문화다양성 증진과 지속가능발전을 위 해 전 세계 도시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사업인데요, 통영시가 바로 이 네트워크 신규 가입에 성공했습니다! 국내 최초,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통영시가 음악 분야 창의도시 가입에 성공함으로써 우 리나라는 총 6개의 유네스코 창의도시를 보유하게 되었습니 다. 통영시의 유네 스코 창의도시 가입 을 다시 한 번 축하 드리며, 앞으로 활 발한 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코엑스 파르나스 몰에 이영애 대사가!? 서울에서도 사람들의 왕래가 가장 많 은 곳 중 하나인 삼성동 코엑스 파르나 스 몰! 새롭게 단장한 이곳에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후원 모금 캠페인 디스플 레이가 불을 밝혔습니다! 토털 미디어 디자인 그룹 ‘나프미디어앤디자인'의 후 원으로 설치된 이 캠페인을 보고 더 많 은 사람들이 아프리카의 교육 나눔에 소 중한 뜻을 모아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명동 직장인들의 재능 엿보기 지난해 12월 한 달간 명동 유네스코 회관 12층 배롱나무카페에서는 ‘명동 직장인 문예창작품 그룹전시회’가 열렸 습니다. 한국화, 서양화, 서예, 사진, 캐 리커처 등 명동 직장인들의 다양한 재 능을 엿볼 수 있었던 작품들이 2015년 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했답니다!
영어로 만나는 우리
새벽
코한국위원회 페이스북(www.facebook. com/unescokr)과 친구를 맺어주세요.
Daybreak 신경림
산허리 낮게 감은 무거운 구름 나무도 숨죽인 빛 없는 한낮 나오라 나오라고 외쳐대라 눈 뜨라 눈뜨라고 불러대라
흰 눈 소복이 내린 이곳, 나도, 너도, 멧비둘기도 자꾸만 보게 되는, 명동 유네스코회관 옥상정원의 겨울 풍경
위원회의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면 유네스
시
뱀이 숨었다 가시밭 속
명동과 하늘, 유네스코와 자연이 맞닿은 곳
실시간으로 유네스코한국
노랑치마 찢겨 걸린 탱자나무에 파랑속곳 찢어 묻은 모래무덤에 아이들 엎드렸다 돌밭 속 산너머 들려오는 징소리가 두려워 돌로 바람 막고 모래 속에 숨었다 일어나라 일어나라 외쳐대라 눈 뜨라 눈 뜨라고 불러대라 노랑치마 파랑속곳 몸에 감고
Shin Kyong-lim In the thorn thicket the snake has hidden The heavy clouds are wound low around the waist of the mountain In the suffocating darkness at noon Shout now, come out, come out! Call now, open your eyes, open your eyes! At the citron brier where the yellow skirt is torn and caught At the sand grave where the blue slip is torn and buried Among the stones the children lay prostrate At the sound of the gong coming over the hills They shut out the wind with stones and hid in the sand Shout now, get up, get up! Call now, open your eyes, open your eyes! Wrap around you the yellow skirt and the blue slip In the thicket of thorns the snake moves In the stone field the children stand up At the brilliant daybreak which lifts the heavy clouds The daybreak which stirs the trees and our bodies
Translated by Edward W. Poitras 신경림 [1936.4.6 ~] 1956년 <문학예술>지에 ‘갈대’, ‘묘비’ 등이 추천
작했습니다. 재출발 이후 “시골의 흙 냄새에 묻어서
되어 등단한 신경림은 이후 귀향과 귀경을 반복하
풍기는 생활의 땀냄새와 한과 의지가 짙게 풍긴다”
며 잡지사·출판사 등에서 일하면서 시작을 중단했
는 평을 받은 시와 함께 이른바 ‘민중시인’이라는 이
고, 1971년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 ‘농무’, ‘전야’,
름을 얻은 그는 농민문학과 민중문학 등을 주제로
‘서울로 가는 길’ 등을 발표하며 다시 시를 쓰기 시
많은 평론들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20
2016년 1월 1일
캠 페 인
2016년 1월 1일
U1
UNESCO for youth U-스쿨(School) 스쿨칼럼, 나멘소 워크숍 및 연수 참가 후기
U-스페셜(Special)
U-빌리지(Village)
U-컬처(Culture)
평화의 의미 일깨워준 ‘유네스코 평화교육토크’
전 세계 193개국이 뜻 함께한 ‘지속가능발전목표’ 알아보기
아나운서 윤영미가 권하는 한 권의 책 <아직도 가야 할 길>
독일 교육 현장서 평화·통일 교육의 길을 찾다 2015 해외 유네스코학교 방문 프로그램 베를린서 성공리 진행
교육 등에 대해 독일 교사 및 학생들과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한국· 독일 유네스코학교 간담회 때에는 현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국 교사 들이 독일 학생들과 집중 토론을 벌이 기도 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독일 분단 시절의 중 심지였던 베를린에서 평화·통일 관련 여러 기관을 방문해 독일의 통일 경험 에 대해 배우고, 우리나라의 평화통일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 기를 나눌 수 있었다. 특히 베를린 자유 대학 한국학과 교수 겸 한국학연구소 소장인 이은정 교수에게 독일의 통일교 육에 대한 강의를 듣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유네스코학교 방문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독일 유네스코학교 학생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한국의 통일 및 평화·통일 교육 방향에 대한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난해 11월 29
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만나 독일 유네스코학교의 운영 및 현황
이번 방문 프로그램은 독일의 유네스코
일부터 12월 6일까지 ‘2015 해외 유네스
한국과 독일 유네스코학교 간의 협력을
을 파악하고, 현재 독일이 마주하고 있는
활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한국
코학교 방문 프로그램’을 독일 베를린에
강화하고자 기획된 이번 프로그램에선,
난민 및 테러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독일 양 국가위원회 간의 협력을 증진
서 실시했다. 유네스코학교(ASPnet) 국
총 7박 8일의 일정 동안 유네스코독일
들을 수 있었다.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유네스코한
제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지속가능발전
위원회, 독일 유네스코학교, 독일 평화·
참가자들은 베를린 지역에 있는 3개의
국위원회는 2016년에도 ‘해외 유네스코
교육, 세계시민교육, 평화통일교육의 3
통일 관련 기관 및 현장 방문이 진행됐
유네스코학교(로버트 융크 고등학교,
학교 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해 해외 유
가지 주제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다. 특히 유네스코독일위원회의 유네스
넬슨 만델라 학교, 소피 숄 학교)를 방문
네스코학교와의 지속적인 교류 및 이해
국내 유네스코학교 교장, 교감, 교사 및
코학교 사업을 담당하는 베를린 사무소
해 교육 현장을 견학하고 다양한 유네
증진을 통해 국내 유네스코학교의 발전
교육청 담당자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방문 때에는 독일 유네스코학교 국가
스코 활동을 접했다. 각 학교 방문에서
에 기여할 예정이다. (관련 기사 U3면)
관계자를 포함한 총 13명이 참가해 성
조정관인 하인스 위르겐 리케르드 씨를
는 유네스코학교 활동, 한국과 독일의
이지은 교육팀
음악 속에서 평화의 의미 일깨워준 감동의 시간
시민으로서의 마음가짐을 새로이 다질
‘정재정 교수 초청… 유네스코 평화교육토크’ 17일 성황리 열려
강연회에 참석한 석봉초 이수현 학생은
수 있었다. “음악이 있는 유네스코 평화교육토크가
경남유네스코교육네트워크(회장 조용
네스코한국위원회와 경상남도교육청
활성화 및 유네스코 교육에 대한 이해
감동적이었으며, 세계평화와 세계시민
인)가 주최한 ‘역사학자 정재정 교수 초
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동북아역사 전문
와 저변을 넓히는 계기로도 작용했다는
으로서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알
청, 음악으로 열어가는 유네스코 평화교
가인 정재정 서울시립대 교수의 강연 및
평가다. 이번 행사를 통해 참석 학생 및
게 되었고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만
육토크’가 지난 12월 17일 창원중앙고등
그룹토크, 성악가 김성진 인제대 교수
교사들은 평화와 역사 이해에 대해 깊
들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 시청각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유
의 특별공연이 이어지며 참석자들이 음
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으며, 세계
(관련 기사 U6면)
악과 함께 감동을 나누는 콘서트 공연식 2016 january
강연회로 진행됐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기념일
이번 유네스코 평화교육토크는 평화의
27일 [UN]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 (International Day of Commemoration in Memory of the Victims of the Holocaust) 홀로코스트(Holocaust)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저지른 유태인 대학살을 일컫는 말입니다. 당시 600만 명으 로 추산되는 유태인이 ‘인종 청소’라는 명목 아래 학살을 당 했다고 합니다. 유네스코는 홀로코스트와 같은 잔인한 비극 이 또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 고 있습니다. 1979년에는 후대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과거 악명 높던 나치 수용소 중 한 곳이던 폴란드 남부의 아우슈 비츠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또한 2005년에는 유엔과 함께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1월 27일) 을 선포하고 매년 기념행사를 열어 인류가 ‘역사의 아픔’을 잊지 않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알림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유네스코 포 유스’ 섹션이 더 풍성해질 수 있도록 유네스코학교 학생과 교사 여러분 의 기고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이메일 접수: ed@unesco.or.kr
메신저로 성장할 유네스코학교 학생들 의 미래세대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고, 도내 초중고 학생 및 교사들의 평화교 육에 대한 바른 이해와 세계시민교육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다른 한 편으론 유네스코학교 지역네트워크의
유네스코학교 시도교육청-지역협의회 대표자 회의 개최
졌다”고 강조하며, “유네스코 교육 및 활동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 이와 같은
유네스코학교를 담당하는 17개 시도교
코학교 활동을 되돌아보고 내년도 활
회의가 지속적으로 개최되었으면 한
육청 관계자 및 지역협의회 대표자들
동계획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민
다”고 밝혔다. 참가자들도 유네스코학
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12월 15
동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교 활동에 대한 정보 공유의 필요성에
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열린
인사말을 통해 “유네스코학교의 증가
공감을 나타내고, 교류와 논의의 기회
이번 합동회의에는 30여 명의 유네스
에 따라 지역별 자발적인 활동과 지역
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코교육 관계자들이 모여, 올해 유네스
간의 상호 연계와 협력이 더욱 중요해
홍보강 교육팀
U2
2016년 1월 1일
U school
2015년 유네스코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 참가 후기
나의 멘토를 소개합니다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 나의 멘토를 소개합니다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요 레인보우 프로젝트 결산 보고서를 쓰기 시작하면서 지난 1년간의 활동을 돌아 보았다. 수많은 활동들을 시작하고 또 마 치면서 매 순간 힘들었지만, 지금까지 이 루어 낸 변화들을 떠올려보면 무척 뿌듯 하고 자랑스럽다.
일본에서 열린 ESD세계회의에 참가한 뒤 현지 문화 체험을 함께 한 박수빈 학생(우측)과 박혜연 선생님
올해 교원대부고의 레인보우 프로젝트 에는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많았다. 첫
고3, 수능과 입시가 모두 끝나고 어느덧 유
번째로 학교 내에 유네스코 ASPnet 게
네스코학교와 고등학교를 떠나야 할 시간이 레인보우 프로젝트 캠페인에 대한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는 교원대부고 유네스코 동아리
시판이 새로 생겼다는 것이다. 유네스코
다가오고 있습니다. 제 머릿속에는 지난 2년
학교로서 유네스코의 이념을 학생들에
위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활동을 준비했고,
동안 교내 및 한국 대표로서 다양한 일정들
게 전달하기 위해 유네스코 동아리에 주
실천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를
이를 통해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에 참여하며 얻은 추억들이 가득합니다. 단
어진 엄청난 권한이었다. 백지에서 시작
나누고, 연극을 만들어 공연하고, 가상이
변화도 이끌어냈다고 생각한다.
한 게시판 조성 활동이었기에 많은 시간
지만 지구촌 문제의 한 부분을 직접 해
유네스코학교에 입학하고 유네스코 동
과 부원들의 노력이 필요했다. 자료 조사
결해 볼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이러한
아리에 들어와 레인보우 프로젝트에 참
발전교육) 세계회의를 준비하고 참여하는
부터 시작해서 글꼴과 색, 그림 하나하나
경험은 이후에 내가 동아리를 이끌어가
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나에게 큰
과정에서 만난 박혜연 선생님(서울교대부설
완벽한 게시판을 만들기 위해 6명의 부
는 데 큰 도움을 주었고, 내 삶에서도 중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동아리 대표
초등학교)입니다.
원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오랜 가
요한 한 부분이 되었다.
로서 부원들을 이끌며 참여한 이번 레인
먼저, 박 선생님께서는 저와 다른 친구들이
위질과 풀칠이 끝나고 게시판이 완성되
마지막으로 우리가 이루어낸 가장 큰 성
보우 프로젝트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부
원활히 유네스코학교 활동을 하는 데 큰 힘
었을 때, 우리는 정말 많은 칭찬과 감탄
과는 올해 처음 개최된 ‘유네스코 데이’
원 모두 열의를 가지고 활동에 임해주었
을 받을 수 있었다.
행사다. 동아리의 이름을 걸고 하는 행사
고, 우리는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주
인 데다 전교생 모두가 하루 종일 참여
좋은 친구들과 함께 레인보우 프로젝트
최한 세계시민여행에 참가했던 것은 우
하는 행사였기에 더 떨렸고, 부원 모두가
를 성공적으로 하게 되어 뿌듯하고, 올
히 짚어내시어 아이들끼리 놀랐던 적이 많
리 동아리뿐만 아니라 내 스스로에게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일방적으로 정보
한 해가 훗날 나에게 큰 밑거름이 될 것
습니다. 그리고 일본 출발 당일, 어리바리한
정말 큰 영향을 주었다. 전국 유네스코학
를 전달하는 캠페인이 아니라 유네스코
이라 생각하니 행복하다.
네 고등학생이 공항에서 어떻게 출발을 해
교의 유네스코 동아리 장들이 모여 같은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의 일곱 가지
경험에 공감하고 세계화시대에 우리의
이념을 바탕으로 친구들이 직접 자신의
김진솔 한국교원대학교부설고등학교
순히 추억뿐 아니라 참 좋은 사람들을 유네 스코학교 활동을 통해 만나게 되었는데, 그 소중한 사람 중 하나는 바로 ESD(지속가능
이 되어주셨습니다. 회의 준비 과정에서 타 국 학생들에게 우리나라의 활동을 소개할 발표 자료에 대해 꼼꼼히 조언을 해주셨는 데, 저와 다른 아이들이 놓쳤던 맹점을 명확
야 하는지 몰라서 당황했을 때, 저와 아이들 을 이끌어주시며 침착하게 도와주셨습니다. 덕분에 길을 잘 잃어버리는 저는 회의 과정 내내 편안한 마음으로 선생님께 의지하며
활동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유네스코의 정신을 따라가는 길
그리고 그런 박혜연 선생님과 함께하면서, 선생님은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참
요 며칠 전 우리 경남지역에서는 유
게 필요한 것임을 청소년들에게 각성
는 노력을 해
깊으시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특히 그
네스코 정신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를
시키는 기회를 여러 차례 가졌다.
야 한다. 자연을 온전하게 보호하지
마음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었던 일은 일명
목적으로 경남유네스코네트워크가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기본정신, 즉,
않으면 우리 인간이 그 폐해를 고스
‘모라드 챙기기 사건’입니다. 회의 전후로 타
주관하여 ‘음악으로 열어가는 평화교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서
란히 되돌려 받게 된다. 사회적 분야
국 학생들과 놀 수 있는 자유 시간이 틈틈이
육토크’를 개최하였다. 유네스코학교
는 먼저 지속가능한 발전을 저해하는
에 대해서는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
를 비롯해 유네스코에 관하여 관심이
요인들을 제거하거나 개선하는 노력
하려는 자발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
있는 많은 학교들의 지도교사와 학생
이 필요하다. 인류의 장래에 광범위
다. 공동의 삶을 살찌우기 위해서는
들이 참석하여 행사의 의미를 크게
하게 삶 깊은 곳까지 드리워진 먹구
문제를 제기하되 합리적인 관점에서
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편의점과 대형마트
부각시켰다. 유네스코는 유엔 산하의
름을 걷어내야 한다. 미래의 주역이
제기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
를 오가며 고민하고 있을 때, 박혜연 선생님
기구로서 전 인류를 위하여 지속가능
될 청소년들이 유네스코의 이러한 정
다. 나 혼자만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
께서 저 대신 선물을 준비했다고 하시며 작
한 발전을 위한 교육이라는 고귀한
신과 가치를 깨닫고 일상생활에서 실
서 보다 나은 길을 모색하려는 자세
은 책갈피를 주셨습니다. 언젠가는 이런 일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천하는 것이 인류의 미래 삶에 기여
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갈등을 줄이
이 벌어지리라는 짐작을 미리 하시고 저희
그간 경남 지역에서는 이 외에도 유네
하리라 본다.
고 다수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
스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
유네스코는 환경, 사회, 경제 등의 분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이 세계적 시민
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야에서 개선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
이 되기 위해서는 나 자신만큼 남을
때때로 연락을 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유네스코학교 학생들이 생태체험 학
다. 환경 분야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생각하고 이익을 함께 공유할 수 있
선생님을 회의 때 만나면서 단순히 활동에
습장을 방문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우선적으로 할 일은 물, 에너지, 자연
는 자세를 길러야 한다. 가깝게는 우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그 이상으로 선생님
오염된 하천이나 오염이 우려되는 지
보존, 기후변화 등에 관심을 가지는
리 주변의 것들, 멀게는 세계 모든 지
자체만으로도 많은 학생들에게 귀감이 될
역을 찾아서 그 실태를 눈으로 직접
것이다. 물 부족을 완화시키기 위해
역의 것들에 관하여 시선을 돌려, 함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유
서 물을 아껴 쓰는 방법, 오염 예방에
께 지구촌을 건설하기 위한 노력을
네스코 활동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였
관하여 청소년들은 훈련과 교육을 받
기울이는 것이 바로 유네스코 정신의
다. 현장체험활동과 강연회를 통해 유
을 필요가 있다. 산에 나무를 심어 산
본질을 추구하는 자세라고 여긴다.
네스코 정신이 우리 인류에게 절실하
사태를 예방하고, 자연 훼손을 삼가
조용인 진해고등학교 교장
주어졌는데, 러시아에서 온 모라드가 좋아서 헤어지기 전에 한국적인 선물을 주고 싶었 습니다. 그런데 한국을 떠나기 전에는 미처 선물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
가 타국 학생들에게 줄 만한 선물을 대신 준 비해오신 것입니다. 선생님의 그 따뜻한 마 음 덕분에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모라드와
께서도 언젠가 박혜연 선생님을 만나뵙게 된다면 꼭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제가 느 꼈던 그 따뜻한 마음을 느끼시고 좋은 생각 들을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박수빈 숙명여자고등학교 3학년
2016년 1월 1일
U3
2015 해외 유네스코학교 방문 프로그램 참가 후기
장벽 기념관’을 비롯해 자유를 찾아 동에
유네스코 정신, 피부로 느끼게 한 독일 유네스코학교들
서 서로 탈출을 시도했던 일반인들의 이 야기가 담긴 검문소 ‘체크포인트 찰리’, 세계 각국 화가들의 작품이 장벽에 걸려
바쁜 일상을 보내던 중 독일 유네스코학
있는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유대인들의
교 방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
슬픈 역사와 생활과 문화를 엿볼 수 있
다는 소식을 들었다. 유네스코학교라는
었던 ‘유대인 박물관’, ‘유대인 추모 공원’
세계적인 네트워크에 합류하여 활동을
등을 방문했다. 잔인하고 슬프고 아픈 역
하며 다른 나라의 교육 사정이나 활동에
사이지만, 오히려 이를 철저히 드러내어
대해 간접적으로 접할 기회는 있었지만,
다시는 그 상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독
직접 가서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은 꿈에도
일인들의 강한 의지가 느껴졌고, 지속가
생각 못한 일이라 설레고 기대가 되었다.
능한 평화를 위한 노력들이 베를린 전반
첫날 유네스코독일위원회 베를린 사무
에 펼쳐져 있었다.
소 방문과 함께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마지막 날을 하루 앞두고 13명의 방문단
독일 유네스코학교의 현황과 활동에 대
독일 유네스코학교 수업에 참관 중인 김혜경 교사(사진 오른쪽 끝)
과 독일의 리커트 국가조정관을 비롯한
해 전반적으로 들을 수 있었고, 3곳의 유
서 유네스코 정신을 실천하고 있음을 알
양한 인종의 학생들로 구성돼 있어 문화
몇 분의 독일 유네스코학교 교사들은 간
네스코학교를 방문해 좀 더 생생하게 독
수 있었다.
다양성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담회를 가졌다. 유럽 중앙에 위치해 인접
일의 교육을 체험할 수 있었다. 베를린
독일어와 영어를 공식 언어로 수업이 이
있었다. 프랑스어로 진행되었던 역사 수
한 여러 나라들과의 필연적인 관계를 숙
에는 유럽 통합을 실현하는 의미로 2개
루어지는 국제학교인 넬슨 만델라 학교
업은 학생들의 활발한 발표와 토론이 꽤
명으로 받아들여 자연스럽게 다문화 교
국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베를린 유럽학
(Nelson Mandela Schule)는 “우리가 있기
이상적인 수업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우리나라
교’(SESB, the Staatliche Europa-Schule
에 내가 있다”(I am because we are)라는
또한 다른 수업을 참관한 선생님으로부
와 다르지만, 이상적인 교육을 실현하기
Berlin)가 30여 개 있다. 처음 방문한 학
뜻의 남아공의 ‘우분투 정신’이 교육의
터는 학급 내 장애 학생 3명의 수업을 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교육자의 모습
교는 독일어와 폴란드어가 공식언어인
전반에 스며들어 평화와 인권 교육이 이
와주는 전담교사가 따로 있었다는 이야
은 우리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세
유럽학교 로버트 융크 고등학교(Robert
루어지고 있었다. 73개국에서 온 학생들
기를 듣고 제대로 된 장애아 통합교육이
계의 문제가 우리의 문제이고, 우리의 문
Jungk Oberschule)였다. 라이프치히 책
로 구성된 학교 자체가 다문화 교육의 장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제가 나의 문제임을 알게 하고 모두의 행
읽기 경연대회, 에이즈 문제, 인권 문제
이었으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유네스
이어 방문한 베를린 자유대학의 한국학
복을 위해 작은 변화를 실천하는 것이 교
를 다루는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실행
코 정신에 입각한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
연구소에서는 이은정 교수의 강의를 통
육자의 사명임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소중
하고 있기도 했지만, 시리아 난민을 위
하고, 유네스코학교로서 긍지와 자부심
해 평화통일과 통일 이후의 통합 문제에
한 여정을 이렇게 마무리했다. 8일간의
해 학교 강당을 내어주고, 독일 외 국가
이 매우 높았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대해 함께 고민했다. 대한민국의 교육자
소중한 시간을 부여해 주신 유네스코한
학생들의 독일어 교육을 위해 ‘Welcome
나치 독재에 맞섰던 소녀의 이름을 딴 소
에게 부여된, 통일과 통합을 위한 과제를
국위원회와 모든 관계자들께 감사 인사
Class’를 운영하는 등 학교 행정 자체에
피 숄 학교(Sophie Scholl Schule) 역시 다
깊이 깨닫는 시간이었다. 뒤이어 ‘베를린
를 드리고 싶다. 김혜경 인천국제고등학교 교사
를 가질 수 있어 기뻤습니다. 우리 유네
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치학 수업
스코 동아리 학생들은 한국 유네스코학
및 유네스코 동아리를 대표해, 이번 방
교의 정책, 이념, 그리고 가치에 대해 배
문을 가능하게 해준 유네스코한국위원
울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합니
회와 마네스 선생님께 감사를 전하고 싶
2015년 12월 1일, 우리는 마네스 선생님
다. 이번 교류는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습니다.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의 정치학 수업을 통해 한국의 유네스코
첫 방문이기에,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넬슨 만델라 학교 유네스코 동아리 학생 참여 소감
“한국에 대해 더 알게 돼 뜻깊고 기뻤던 시간”
레오 리(Leo Lee)
학교 선생님들과 유네스코학국위원회 직원으로 구성된 방문단을 만나, 2~3시
‘감동의 공연’ 함께 한 쥘베른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보내온 글
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뜻 깊은 시간 을 보냈습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짧지 만 유익했던 정치학 수업을 통해, 한국 의 학교 제도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 다. 많은 학생들은 이미 아시아의 학교 의 분위기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고 있었
었습니다. 한국 방문단은 제안된 프로젝
지만, 한국 학생들이 학교에 보통 저녁
트를 스스로 발전시켜 나가는 넬슨 만델
10시까지 머문다는 새로운 사실에 대해
라 학교 학생들의 자립성과 추진력을 높
듣고 놀라워했지요.
이 평가해 주었습니다.
한국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전반적인
정치학 수업 학생들과 유네스코 동아리
생활에 대해 한국 선생님들이 발표를 마
학생들은 이번 방문에 대한 기대가 컸습
친 후, 질의응답 및 토론 시간이 진행됐
니다. 남북 간 갈등이 아직 존재하는 한
습니다. 우리 연령대와 비슷한 한국 고
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보다 더 많이 배
등학생들의 생활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
울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기 때문이지
았고, 이 중 대부분은 방과후 활동과 교
요. 우리는 한국의 문화와 교육 정책에
외활동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한국 선
대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배울 수
생님들은 우리 넬슨 만델라 학교의 공동
있어 매우 기뻤습니다. 다만, 한국 학생
체 정신과 역동적인 분위기가 인상 깊었
들의 행복지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낮다
다고 말해, 우리 학교 학생으로서 매우
는 사실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유감스러
뿌듯했습니다.
웠습니다.
정치학 수업이 끝난 후, 한국 방문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까지는
오후 6시까지 넬슨 만델라 학교에 남아
잘 몰랐던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배우
우리와 함께, 유네스코 동아리와 유네스
고 더 알 수 있어서 좋았고, 한국 사람들
코학교 활동에 대한 경험과 정보를 나누
과 한국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
지난해 11월 진부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서로의 전래 동화를 뮤지컬로 각 색해 감동적인 공연을 펼친 프랑스 쥘 베른 초등학교 기억하시나요? 얼마 전 이 학교 교장 선생님이 당시의 아 름다운 교류에 대한 리뷰 글을 보내와 지면에 소개합니다.
한국에서 온 친구들에게, 한국 친구들이 오기 전부터 저는 우 리가 만날 날을 기다리며 들떠 있었 어요. 우리는 서로 메일을 주고 받곤 했으니까요. 친구들이 우리 마을에 도착했을 때, 저는 정말로 감동을 받았어요. 이 엄 청난 만남을 위해서 긴 여행을 해 피 곤했을 텐데, 친구들도 우리만큼 들 떠 있었거든요. 이튿날, 저는 한국 친구들을 우리 학 교의 다른 친구들에게 소개하게 되어 무척 기쁘고 자랑스러웠어요. 한국 선생님과는 하회탈을 만들고 색 칠하는 활동을 했어요. 이런 활동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재미있 고 색달랐어요. 11월 11일에는 한국 친구들이 한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퍼레이드에 참가했 어요. 한복은 무척 아름답고 다채로 웠어요. 우리는 펜팔을 주고 받았던 한국 친구와 짝이 되어 퍼레이드에 참가했고, 한국 친구들은 많은 관심 을 받았어요. 그 날 오후 우리는 가족들과 함께 샹 보르 성에 갔어요. 정말 멋진 경험이 었어요. 목요일에 같이 프랑스를 대표하는 건 축물인 에펠탑을 만들어 보기도 했어 요. 금요일은 베르사유에서 재미있는 시 간을 보냈지만, 우리는 헤어짐을 앞 두고 무척 슬프고 힘들기도 했어요. 11.13 파리 테러 소식을 듣고 우리 한 국 친구들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안전하게 귀국해 서 무척 다행이에요. Ad´ele
U4
2016년 1월 1일
U scool
유네스코학교 학생들이 보내온 유네스코와 나 그리고 더 나은 세상 이야기
대구협회 창립 50주년 기념 전진대회 참가 후기
한 방울의 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다 유네스코대구협회는 지난해 11월 창립 50주년 기념 유네스코전진대회를 청소년 문화축제 형태로 치렀습니다. 당시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플래시몹(flashmob)’* 행사에 참여했던 최민경 학생이 보내온 참가 후기를 싣습니다.
월례회에서 올해 전진대회에
* 불특정 다수인이 정해진 시간에 특정 장소에 모여 약속된 행동을 하고 흩어지는 것.
서 ‘플래시몹’을 할 거라는 이야기 를 들었을 때, 나는 그다지 큰 기대를 하 지 않았다. 당시에는 워낙 참여하려는
않는다. 다만, ‘춤을 추고 싶을 때는 춤
사람이 없었다. 월례회에 대표로 갔던
을 춰요. 할아버지 할머니도 춤을 춰요.
친구가 내게 구원의 눈빛을 보내는 바
그깟 나이 무슨 상관이에요, 다 같이 춤
람에 어쩔 수 없이 참여하겠다고 했다.
을 춰봐요~’ 노래처럼 친구들, 선생님
첫 플레시몹 연습에는 ‘유네스코 서울
들, 관객들, 심지어 외국인들도 같이 어
문화 탐방’과 일정이 겹쳤던 터라, 우리
울려 신나게 웃으면서 한바탕 즐겼다는
학교 학생들은 두 번째 연습부터 참여
것은 확실하다.
했다. 다행히 첫 연습에 오지 못한 학생
플래시몹은 정말 매력적이다. 서로 모
들만 따로 연습을 한 뒤, 전체 연습에 참
르는 사람들이 같은 시간과 장소에 모
여할 수 있어서 지장은 없었다. 우리 학
여 춤을 추는 매력이 그것이다. 완벽한
교 담당인 승환 선생님은 첫 만남에서
군무는 아니지만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
부터 불편하지 않게 잘 대해주셨다.
는 춤은 플래시몹을 더욱 돋보이게 하
몇 번 연습을 하다 보니 플래시몹이 어
는 것 같다. 협력에 관련된 명언 중에 이
느 정도 형태가 갖추어지게 됐다. 나는 그간 몇 번 결석한 탓에 다른 곡들의 안
플레시몹 시작 전에는 부끄러움이 앞섰지만, 막상 노래에 맞춰 춤을 추다 보니, 친구들, 선생님들, 관객들, 심지어 외국인들도 같이 어울려 신나게 웃으며 한바탕 즐길 수 있었다.
무 연습이 덜 됐지만, 다행히 친구 지연
런 말이 있다. “서로 떨어져 있으면 한 방울에 불과하다. 함께 모이면 우리는 바다가 된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서로
이가 옆에서 잘 가르쳐줘서 안무를 금
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단톡방에서도
했던 표정과 기억들이 모두 사라졌다.
떨어져 있으면 그냥 움직임에 불과하지
방 익힐 수 있었다. 연습을 하고 점차 대
많은 대화가 오갔다.
그런데 막상 대구의 중심부인 동성로에
만 우리는 함께 모여 바다가 되어 대구
형을 맞추다보니 각기 다른 조각들이
마지막 연습을 마치고 다 함께 게임을
서 플래시몹을 할 날이 다가오자, 걱정
시민들에게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모여 어느새 퍼즐처럼 큰 그림을 만들
하는 시간을 가졌다. 팀을 나누다 보니
이 앞섰다. 부끄러움에 대한 두려움 때
만약 다음에도 플래시몹을 할 기회가
어 내고 있었다. 특히 플래시몹의 마지
같은 학교 친구들과 떨어지게 되었는
문이었다. 하지만 친구들과 웃으면서
온다면, 이번 행사 때의 기억을 떠올리
막 부분에 ‘DJ DOC와 춤을’이라는 노
데, 그 덕분에 다른 학교 친구들과 더 많
리허설을 하고, 선생님들도 계속 잘 한
면서 기쁘게 참가하고 싶다. 늦었지만
래에서는 춤을 추고 기차 모양을 만들
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기면 같
다고 칭찬을 해주시니 어느새 긴장이
그 동안 함께 연습하면서 노력해준 많
면서 정말 신나게 한바탕 즐겼다. 연습
이 기뻐서 소리 지르며 하이파이브를
풀려, 연습할 때처럼 친구들과 웃으며
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선생
기간 동안 나는 다른 학교의 학생들, 선
했고, 지더라도 서로를 다독여 주었다.
리듬을 잘 탈 수 있었다. 실제 공연 모습
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싶다.
생님들과도 자연스럽게 인사를 주고받
그렇게 하다 보니 어느새 처음의 어색
은, 몰입해서 그런지 정확히 기억나지
최민경 효성여자고등학교 2학년
유네스코 청소년 동아리 캠프
물이었던 팔색조나 조롱이, 암매가 멸종
표준어로 알고 있었던 말들이 제주 사
내 고향 제주를 다시 알게 된 시간
위기 생물이란 것을 처음 알게 됐는데,
투리이라는 점도 깨달아 흥미로웠다. 이
내가 제주 생태계에 많이 무관심했음을
어 제주대학교 관광개발학과 장성수 교
절실히 깨달았다.
수님의 세계자연유산 보존에 관한 강의
얼마 전 참가한 ‘유네스코 청소년 동아
절물자연휴양림 목공 공예 체험장에서
‘제주어 레크레이션’에서는 제주에서
를 들었다. 세계자연유산은 훼손되면 다
리 캠프’는 여러모로 내게 깊은 인상을
는 제주의 멸종위기 동·식물을 목공예
태어나고 자란 내가 생각보다 제주어를
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는 말
남겼다. 비가 내려서 거문오름 오르기,
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익숙한 동
많이 못 알아들어서 놀랍기도 했지만,
씀과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등
동백동산 길 걷기 같은 자연 탐방이 어
다양한 방면에서 제주의 여러 장소가
려워서 많이 아쉬웠지만, 세계자연유산
등재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제주
센터를 방문해서 제주도의 탄생 과정,
가 내 생각보다 더 많은 가치를 지니고
한라산에 서식하는 식물 등에 대해 알
있구나’ 싶었다. 이번 ‘유네스코 청소년
수 있었다.
동아리 캠프’는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
우선 제주의 탄생 과정을 영상을 통해
전지역, 람사르습지, 세계지질공원 등의
보았다. 또 한라산에 서식하는 식물을
제주 자연환경의 가치를 바르게 배우고
살펴보았는데, 이중 시로미는 4D 영상
홍보·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
상영관에서 상영한 짧은 영화 속에서도
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나왔던 식물이라 더욱 인상 깊었다.
이지원 제주중앙고등학교 2학년
2016년 1월 1일
U5
세자트라숲 체험 활동
해 전기를 만들어 작동시킬 수 있었다.
자연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공존을 배우다
이처럼 몸으로 직접 체험하면서 지속가 능한 발전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폐회식에서는 세자트라를 둘러본 소감
한 발전(ESD: Education Sustainable
는 미션을 해보고 4행시도 지었다. 마지
을 발표했다. 다른 학교들의 소감을 들
Development)과 세자트라 숲에 대해 설
막 미션으로는 세자트라 공원을 느릿느
어보니 나와 비슷한 소감을 가진 학생
명을 들었다. 지속가능한 발전의 의미
릿 걸으면서 숲을 체험했다. 숲 속의 상
들도 있었다. 소감 발표가 끝난 후 우리
는 생태계의 수용능력 안에서, 미래세대
쾌한 공기가 기분 좋게 느껴지고, 속이
학교가 미션 수행에서 상을 받게 되어
가 자신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뻥 뚫리는 기분도 들었다.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능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현세대의 필
통영의 쓰레기 문제, 동아리 활동 등 여
6학년 1학기 사회 시간에 간단하게 지
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이다. UN에서는
러 가지 체험 부스도 체험해 보았다. 가
속가능한 발전에 대해 배웠지만, 그 내
전 세계에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성공적
장 기억에 남았던 체험은 재활용 분리
용이 크게 와 닿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RCE(지속가능발
수거 체험이었다. 상자 속에서 쓰레기
세자트라 숲 체험에 참여하면서 잘 알
버스를 타고 두 시간 남짓 걸려 통영에
전교육센터)를 설립했는데, 통영 세자
의 이름이 적힌 공을 뽑고 설명이 적힌
게 되었고, 더불어 친구들과 함께 즐겁
도착했다. 우선 세병관과 삼도수군통제
트라 숲은 그 중 하나다. 세자트라는 샨
글을 보고 해당되는 종류의 상자에 넣
게 체험하면서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사에서 전시물을 둘러보고, 동피랑 벽화
스크리트어로 ‘공존’, ‘균형’을 의미하는
는 것이었다.
만든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았다. 체험
마을에서 벽화를 구경했다. 그리고 벽화
말이다.
세자트라 숲에는 여러 가지 특징이 있
을 마치면서 오늘 배웠던 지속가능한
마을 정상에 올라서 통영의 전경을 본
첫 번째로 숲에 있는 아롱이다롱이 나
었는데, 공원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풍력
발전이 일상생활 속에는 어떤 것이 있
후, 통영 RCE 세자트라 숲으로 향했다.
무를 찾아 그 앞에서 팀명을 의미하는
발전기, 태양열 발전기가 눈에 계속 띄
는지 찾아보고 오늘의 경험이 헛되지
세자트라 숲의 건물 입구에는 통영
사진을 찍었다. 우리는 생태를 의미하는
었다. 그렇게 얻은 전기는 세자트라 숲
않도록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로 결심
의 학교들이 준비한 다양한 체험부
ECO라 이름을 짓고, 또 몸을 이용하여
에 공급이 된다고 했다. 그리고 또 시소
했다.
스들이 있었다. 강당에서는 지속가능
ECO 모양을 만들었다. 또 한글로 바꾸
같은 놀이기구도 다 자전거 페달을 이용
부산 유네스코학교 ‘Rainbow 청소년 세계시민 놀.이.터.’
또한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결
막연했던 세계시민 의미 깨달은 소중한 시간
해주기 위해 과거 부산외고에서 유네스
지난 11월 15일 부산 해강고등학교 실
해 기부활동을 한 학교, 재한UN기념공
해주기도 했다.
내체육관에서 부산지역 유네스코학
원을 방문하고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세계시민’. 많이 듣게 되는 말이지만, 그
교 학생들과 지도 선생님이 함께하는
등재시키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한 학교
단어의 정확한 의미와 그것을 위해 우리
연합 워크숍인 ‘2015년 부산 유네스코
등 특색 있는 활동들이 많이 소개됐다.
가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Rainbow 청소년 세계시민 놀.이.터.(놀
다른 학교 학생들과 모둠을 만들어 ‘내
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이번 행사는
고! 이해하고! 터놓고 이야기 하자!)’가
가 생각하는 세계시민이란?’을 주제로
국경과 민족을 초월한 시민의식을 가지
개최됐다.
토의하고 세계시민 선언문을 작성하는
고 세계의 안녕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
먼저 1년간의 프로젝트를 정리하고 세
시간이 이어졌다. 그 속에서 ‘세계시민
요할지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준 의
계시민의식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나
은 비빔밥의 고추장이다’와 같은 창의적
미 있는 행사였다. 이와 같은 청소년 공
누는 시간을 가졌다. 각 학교에서 진행
인 비유도 많이 나와서 신기하기까지 했
동 프로젝트나 워크숍을 많이 운영해 청
해 온 유네스코 활동을 발표하고 활동
다. 이어 한국유네스코위원회 교육팀의
소년의 자발적인 협력을 도모하고 세계
중 부딪힌 문제 상황과 극복 방안, 그리
서현숙 팀장님께서 세계시민의식 형성
시민의식을 가질 수 있는 기회의 장을
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텃
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유네스코의
더 많이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밭을 직접 가꾸어 재배한 고구마를 판매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하동건 어방초등학교 6학년
코 활동을 이끌었던 손인화 선배님(이 화여자대학교 재학)이 대학에서 참여할 수 있는 유네스코 활동에 대해 설명을
강유정 부산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다녀와서
전쟁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폐허 속에서
려운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나의 힘
나 자신을 넘어 타인과 세계를 품었던 소중한 경험
일어설 힘도 없을 당시에 많은 도움을
을 보태어 그들이 일어서고, 꿈을 잃지
주었고, 그 덕분에 학생들이 공부를 계
않도록 더 도와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속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젠 유네스코
현재 구호단체를 통해 매달 아제르바이
한국위원회가 열악한 환경에 있는 세계
잔의 한 여학생을 후원하고 있지만, 여
고 후원해주는 귀한 단체라는 것을 알
의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있
력이 생기는 대로 좀 더 많은 이웃과 어
게 되었다.
다고 들었다. 지금 우리나라가 가난한
려운 내 또래의 친구들에게 작은 힘을
당일, 나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방문
나라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어쩌면
보태어 주고 싶다.
해 담당자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었
65년 전 우리가 받았던 도움을 갚아주
이번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방문은 나 자
다. 유네스코에 가입한 나라는 총 119
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만 생각하고, 당장 내 공부, 내 인생,
개국이고 우리나라는 6·25전쟁 전에 가
나는 이번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방
내 앞에 주어진 문제에만 정신없이 살
입했다고 말씀하셨다. 유네스코한국위
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조금
았던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참 귀한 경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가기 전날, 미리
원회는 단순히 지원사업만 하고 있는
은 멀리 있지만 힘들고 어려운 세계 곳
험이었다. 세계를 품고 내 인생의 힘을
집에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대해 찾
다른 구호단체나 기구와는 달리 어렵고
곳의 아이들을 돕는다는 것에 더욱 많
키워보려고 한다. 이 체험이 나의 꿈의
아보았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외국
힘든 아이들에게 교육까지 지원해주는
은 관심이 생겼다. 또한 평소에도 내 주
작은 조각으로 남기를 바란다.
에 있는 어렵고 힘든 아이들을 도와주
단체라고 설명하셨다. 유네스코는 6·25
위에 힘든 친구들을 많이 도와주고 어
안예진 울산여중 1학년
U6
2016년 1월 1일
U special
세상에 평화를 피우기 위한 씨앗 심기
유네스코 평화교육 토크 콘서트 지상 중계
역사와 평화와 음악의 만남… “이제 우리는 평화의 메신저”
수산초등학교와 샤니치초등학교의
아름다운 교류 강연이 끝난 후 밀양시 수산초등학교가 시마네현 야스기시의 샤니치초등학교와 교류해온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북아 역사, 문화, 정세에 대한 강의를 듣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었던, ‘역사학자 정재정 교수 초청, 음악으로 열어가는 유네스코 평화교육토크’가 지난 12월 17일 창원중앙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유네스코뉴스>가 이를 지상 중계한다.
두 학교는 서로의 지역을 방문해 홈스테이를 하며, 각국의 생 활과 문화를 배워 나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교류는 시 차원에서 먼저 시작됐다. 1990년 밀양시와 일본 시 마네현 야스기니시가 자매결연을 체결했으며, 이후 두 도시 는 문화, 스포츠 등으로 교류를 해오다가 2005년 두 학교가 자매결연학교로 지정되면서 한일 양국 어린이들의 교류가 시 작됐다. 지난 2014년에는 수산초등학교가 홈스테이를 할 학생들을 선정해서, 샤니치초등학교 학생들과 편지나 작품을 교류하도 록 했고, 일본어 교육도 진행한 뒤 일본에 방문했다. 학생들은 일본 학생의 집에서 3박 4일간 홈스테이를 하면서 문화교류 를 했다. 또 반대로 2015년에는 일본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해 수산초등학교 학생들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한국의 문화 를 배웠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일본 학생들을 위해 수산초 학생들은 부 채춤, 사물놀이, 케이팝댄스, 일본 노래 합창 등을 공연했으 며, 학년별로 수업에 참여해 만화액자 만들기, 경단만들기, 통
경남유네스코교육네트워크(회장 조용인)가 주최하고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비행기 날리기, 윷놀이 등을 했다. 마찬가지로 일본에 방문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경상남도교육청이 후원한 이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나
했을 때 일본전통공연을 관람했고, 학교에서는 탁구부, 전통
날 행사는 동북아역사 전문가인 정재정 서울시립대 교
라가 일제에 나라를 빼앗겼을 때만 해도 고래가 주변
바느질, 요리, 종이접기부 등 동아리 활동에 참여했으며, 교류
수의 강연 및 그룹토크, 성악가 김성진 인제대 교수의
에 우글거렸습니다. 청, 미국, 러시아, 영국이죠. 그 사
기념으로 무궁화를 함께 심는 시간도 가졌다.
특별공연이 이어지며 참석자들이 음악과 함께 감동을
이에서 우리나라는 주변의 열강인 고래의 싸움에 휘말
나누는 콘서트 공연식 강연회로 진행됐다.
려 자기 몸도 지키지 못한 새우 신세에 불과했죠. 그러
행사에 앞서 먼저 영상을 통해 ‘아리랑 프로젝트’를 관
나 지금은 더 이상 새우가 아닌 돌고래 정도로 성장했
람했다. 2013년 3월 1일, 서울 인사동 쌈짓길에서 대학
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정 교수는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
생들이 진행한 ‘This is arirang’으로, 오케스트라의 연
그는 바뀐 국가 위상에 맞는 자신감을 강조했다. 그러
화론’을 들었다. 안중근은 한·중·일 세 나라가 평화롭게
주에 맞춰 아리랑과 애국가를 다 함께 부르는 영상이
면서도 “돌고래 정도 됐는데 아직 새우 같은 생각을 해
공존하는 세계를 꿈꿨다. 정 교수는 안중근 의사 이야
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민요와 한국 국가를 알리
주변만 탓하거나, 돌고래인데 고래라고 생각해 일본을
기를 전하면서 “동북아시아 공동체를 위해서 바른 역사
기 위해 개최된 프로젝트로, 행사 시작 전 참석한 학생
무시하는 오류에 빠져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인식 확립과 공유가 필요하다”며 “체계적이고 전략적
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정 교수는 동북아시아 공동의 역사의식을 가지고, 자
인 정책을 개발해서 동북아 평화와 공영의 기반을 조성
행사의 시작은 성악가 김성진 교수의 특별공연이었다.
국의 우월주의나 과도한 국가주의에서 벗어나 교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 자리에서 우리 가곡인 ‘목련화’와 이탈리
와 협력의 역사를 중요하게 생각할 것을 강조했다. 이
이어 학생들과 함께 하는 토론과 질의응답 시간이 있
아 민요 ‘오 솔레 미오’를 불러, 참석한 학생들의 마음
를 위해 정 교수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끊임없는 대
었다. 임채은 학생은 “동북아 평화를 위해 우리가 해야
을 촉촉하게 적셨다.
화’다. 그는 “상대방의 역사 인식에 대해 물어보고, 따
할 일은 무엇인가”하는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정 교
이어 동북아 전문가인 정재정 교수가 ‘역사와 평화의
져보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면서 “각 나라의 공통점과
수는 “우리는 짧은 시간 안에 압축성장을 해왔는데, 그
만남, 동북아시아의 역사 갈등과 화해’를 주제로 강연
차이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결은 시작부터 개방적인 방식을 취해 왔고 선진국
했다. 그는 먼저 “유네스코는 평화와 역사 문제에 관심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공존을 위해서는 갈등의 원인
이 이뤄낸 것들을 따라잡았기 때문”이라면서, “한국이
이 많은데, 특히 적대 관계로 있는 나라의 화해도 그 중
을 제거하고, 갈등 상황을 완화시키며, 역사 인식을 새
돌고래에서 고래가 되기 위해서는 덩치만 커져서는 안
하나다”면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인문사회과학분
롭게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 우선 우리만 잘 났
되며, 정신이 바뀌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과 부위원장을 맡으며 이 부분에 대해 대단히 공감했
다고 하는 역사 인식을 버리고, 교류와 협력의 역사를
그는 또한 “역사는 인간의 삶의 총체적인 기록이다. 역
다”고 밝혔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평화와 인권, 인도, 민
사 속에 지혜와 교훈이 숨어 있으니, 그 속에서 자기의
정재정 교수는 “동북아시아의 역사 갈등의 문제는 제2
주의 존중과 같은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해야 합니다.”
영양분을 삼길 바란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차 세계대전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 뒤처리를 잘하지 못했다는 것에 한·중 두 나라가 불만이 있었습니다. 독 일과 비교했을 때 일본의 전후처리에는 배상액이나 배 상의 상대(개인이 아닌 국가) 등 여러 가지로 차이점이 있었죠. 이런 역사적 갈등은 현실적인 문제(경제, 외교, 민간교류 등)로 나타나는데, 우리나라로서는 생존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일본의 경제 답보 상태와 중국의 고속 성장 등을 설명하며, 동북아시아가 상당히 유동적인 상황에서 대 결하고 있다며 포용이 필요하고 고도의 외교 전략을
두 학교는 교류의 시간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배우며, 양국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2016년 1월 1일
U village
U7
전 세계 193개국이 뜻 함께한 ‘2030 지속가능발전의제’ 알아보기
2030년까지, 더 나은 지구촌 만들기 위한 열일곱 가지 약속
지난 9월, 제70차 유엔 총회에 모인 세계 193개국 대표들은 2030년까 지 추진할 지구촌 발전 방향의 큰 그 림이라 할 수 있는 ‘2030 지속가능발 전의제’(Transforming Our World: the 2030 Agenda for Sustainable Development)에 합의했다. 모두 17개 항목과 169개 세부 목표로 구성된 이
의제는 앞으로 15년간 미래를 향해 발을 내딛을 지구촌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5년 안에 이 모든 것들이 100퍼센트 완수될 수는 없을 지라도, 모두가 노력한다면 지구촌의 모습은 한층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함 께하는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 운 열일곱 개의 약속을 소개한다.
Goal 1. 모든 곳에서 모든 형태의 빈곤을 해결한다. End poverty in all its forms everywhere
Goal 2. 굶주림을 해결하고 식량 안보를 강화하며 영양 공급을 늘이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장려한다. End hunger, achieve food security and improved nutrition and promote sustainable agriculture
Goal 3. 건강한 삶을 보장하고 모든 연령대 사람들의 웰빙을 장려한다. Ensure healthy lives and promote well-being for all at all ages
Goal 4. 포괄적이고 평등한 양질의 교육을 보장하고 모든 이가 평생학습 기회를 갖는 것을 장려한다. Ensure inclusive and equitable quality education and promote lifelong learning opportunities for all
Goal 5. 양성 평등을 달성하고 모든 여성의 권리를 증진한다. Achieve gender equality and empower all women and girls
Goal 7.
Goal 8.
값 싸고 믿을 만하며 지속가능한 현대적인 형태의 에너지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한다. Ensure access to affordable, reliable, sustainable and modern energy for all
꾸준하고 포괄적이며 지 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장려하고, 모두에게 질 좋고 안정적이며 생산적 인 일자리가 돌아가도록 한다. Promote sustained, inclusive and sustainable economic growth, full and productive employment and decent work for all
Goal 6. 물 접근성을 보장하고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식수 및 위생 관리를 보장한다. Ensure availability and sustainable management of water and sanitation for all
Goal 12. 지속가능한 생산 및 소비 패턴이 정착되도록 한다. Ensure sustainable consumption and production patterns
Goal 9. 유연한 기간시설을 확충 하고 포괄적이고 지속가 능한 산업화를 장려하며 혁신을 촉진한다. Build resilient infrastructure, promote inclusive and sustainable industrialization and foster innovation
Goal 13.
Goal 10.
Goal 11.
국가 간, 그리고 국가 내에서의 불평등을 줄인다. Reduce inequality within and among countries
안전하고 포괄적이며 유연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및 정착촌을 만든다. Make cities and human settle-ments inclusive, safe, resilient and sustainable
기후변화와 그 악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한 대책을 수립하고 실천 한다. Take urgent action to combat climate change and its impacts
Goal 14.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해양 환경 및 해양 자원을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활 용한다. Conserve and sustainably use the oceans, seas and marine resources for sustainable development
Goal 15. 지상 생태계를 보호하고 복원하며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을 장려한다. 또한 숲을 지속가능하게 관리하고 사막화를 방지하며, 토양 황폐화와 생물다양성 감소를 멈추고 되돌릴 수 있도록 한다. Protect, restore and promote sustainable use of terrestrial ecosystems, sustainably manage forests, combat desertification, and halt and reverse land degradation and halt biodiversity loss
Goal 16.
Vector image: freepik.com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평화롭고 포용력 있는 사회를 장려한다. 또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정한 사법체계 를 만들고 각 단계별로 효과적이고 신뢰성 있는 기관을 설립한다. Promote peaceful and inclusive societies for sustainable development, provide access to justice for all and build effective, accountable and inclusive institutions at all levels
Goal 17.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구촌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목표 수행을 위한 수단을 확보한다. Strengthen the means of implementation and revitalize the global partnership for sustainable development
U8
2016년 1월 1일
U culture
청소년을 위한 문화
아나운서 윤영미가 권하는 한 권의 책 윤영미 아나운서가 말하는
게으름과 두려움만 없으면 가능하다
모건 스콧 펙의 <아직도 가야 할 길>
SBS 아나운서 출신으로, 프리랜서 선언 후 TV조선 <광 화문의 아침>과 MBN <아궁이>, 기독교TV <내가 매일 기쁘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윤영미 아나운서. 그녀에게 독서란 무엇인지 물으니 한 마디로 “밥”이라고 답한다.
아나운서 윤영미가 새해를 맞아, 정신적인 성장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는 한 권의 책을 소개했다. 모건 스콧 펙의 <아직도 가야 할 길>이다. 자기계발서의 고전으로 불리는 이 책은,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해준다.
“밥을 먹지 않으면 죽잖아요. 책을 읽지 않으면 영혼이 고갈됩니다. 우리는 독서를 통해서 영혼에 양식을 채워 놓아야 해요.” 윤영미 아나운서가 어린 시절 즐겨 읽었던 책은 주로 소 설이었다. 최인호나 박경리의 소설을 읽으며 영혼을 채 워갔다. 본격적으로 독서에 심취해 있던 건 20대, 그것도 아나운서가 된 이후였다. “아나운서로 활동하려면, 본인이 멘트도 써야 하고 즉흥
좋아하는 지인에게 책 한 권을 선물 받았다. 모건
그런데 영적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다고 한다.
적으로 말할 때도 많아서 기본 소양이 아주 중요합니다.
스콧 펙의 <아직도 가야 할 길>이었다. 마음이 뜨
게으름과 두려움이다. 이것들을 극복할 수 있다면
그래서 아나운서들은 대부분 책을 많이 읽어요. 스마트
거워졌다. 10년 전에 처음 읽은 뒤, 성경처럼 늘 곁
모든 장애물은 쉽게 뛰어넘을 수 있다. 반대로 말
폰이 없던 시절이라, 시간이 나면 언제나 손에 책을 들
에 두고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이에게 “나 이 책
한다면, 모든 문제는 게으름과 두려움만 없으면 해
었죠. 아나운서국에 가면 90%는 책을 읽고 있었으니까
있는데!”라고 솔직히 말하지 않았다. 대신 개정판
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요.”
으로 나온 새 책을 받아 들고는, 처음인 듯 이 책을
인상적인 것은 또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심리치료
스마트폰을 사용하다보니 예전보다 책 읽을 시간이 줄었
다시 읽어 내려갔다.
현장에서 만난 환자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저술했
다는 그녀는,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한 번은 책을 읽으려
모건 스콧 펙의 <아직도 가야 할 길>에는 다음과
는데, 저자는 오히려 정신과 상담을 받는 사람들
같은 구절이 있다.
을 의지가 강하고, 영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람
“삶은 고해(苦海)다.”
으로 봤다. 한때 본인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부분들
절망적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 책은 삶이 고통
이 오히려 기회가 되고, 도전의 바탕이 된다는 것
스럽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라
이다.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이 책을 청소년들에
고 말한다. 그것을 받아들였을 때 역설적으로 삶은
게 꼭 권하고 싶다. 육체적인 성장을 이룬 시점에
더 이상 힘들지 않다는 것이다. 삶은 문제의 연속
서, 정신적인 성장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교과
인데, 이를 피하지 말아야 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서다. 당장 시험 성적과 가고 싶은 대학에만 관심
모든 과정 속에서 삶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우
을 둘 것이 아니라, 그보다 먼 시선으로 ‘앞으로 내
리는 살면서 바라고 원하던 것을 이룰 때가 있다.
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
그것이 시험 성적이든, 바라던 물건을 구입하는 것
보는 것은 어떨까.
이든… 누구나 각자 위치에서 간절한 소망이 있을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막연히 고민했던, 대인관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이루었을 때 행복의 문이
에 대한 문제, 금전적인 고민, 앞이 보이지 않는 미
열리던가? 그렇지 않다. 삶이란 선택과 결정의 연
래 등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속이다. 문제를 넘으면 또 다른 문제가 내 앞에 있
리고 책을 덮는 순간 훌쩍 자라 있는 자신의 모습
을 뿐이다.
을 보게 될 것이다.
노력한다. 독서는, ‘아나운서 윤영미’가 여러 방송국을 넘 나들며, 여전히 인기 있는 MC나 방송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추천 청소년 권장도서 분야
도서명
저 / 역자
출판사
대상
내 친구 톨스토이
박홍규
들녘
고
시인의 진짜 친구
설흔
단비
중·고
철의 시대
강창훈
창비
중·고
생각의 모험으로 떠나는 어린이 인문학 교실
카르메 마르틴 로카/이지혜
생각의날개
초
세상에 이상한 사람들은 없어
강대훈 글, 강경수 그림
웃는돌고래
초
한강을 따라가요
박승규 글, 김찬우 그림
토토북
초
자연과학
자연에서 배우는 발명의 기술
지그리트 벨처 글, 페터 니시타니 그림/ 전대호
논장
초·중
실용일반
눈 감으면 보이는 것들
신순규
판미동
고
비에도 지지 않고
미야자와 겐지 글, 야마무라 코지 그림/ 엄혜숙
그림책공작소
초·중·고
주홍 따오기 눈물
질 르위스/ 정선운
꿈터
초·중
문학 예술
인문학
사회과학
유아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