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뉴스> 2016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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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문의

2016년 7월 1일

1964년 1월 창간 / 제721호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국제기구 인턴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은데요, 대표적인 국제기구, 유네스코(UNESCO)에서 인턴 과정을 마친 두 청춘이 ‘인턴 생활의 소회’를 가감없이 털어놓았습니다.

국제기구에서 인턴 하기

우리가 바다에 대해 아는 게 있을까 신세경 특별 홍보대사와 함께한 ‘재봉틀이 나르샤’ 캠페인

지난 6월 1일, 서울 명동 일대가 들썩였습니다. 톱스타 신세경 씨가 일일 바리스타로 나서 시민들에게 커피를 나눠드렸기 때문인데요, 그 사연이 궁금하다면 &lt;유네스코뉴스&gt;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에 다가와 주세요!

인류가 저 멀리 떨어진 화성보다도 가까이에 있는 바닷속에 대해 더 알지 못한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세요? 우리가 바다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유네스코 토픽에서 만나보세요.

제3차 유네스코국가위원회 전체회의 상하이서 6월 열려

아주 특별한 세계시민강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20개국 대표단 모여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위한 역할 등 논의

한위 “경계 넘기, 함께 하는 세계” 주제로 7~9월 월1회 연속 강좌 열어 자기 나라 밖으로 넓혀 생각하고 살아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성인· 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대학생을 위한 특별한 세계시민 것으로 기대된다. 강좌가 열린다. 이번 강좌는 유 정 전 총리에 이어 8월 25일에는 네스코세계시민학교(교 한위 부위원장인 박은경 통영시 장 민동석) 개교 1주년 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 이사장이 을 맞아 유네스코한국 첫 강의를 맡은 정운찬 전 총리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해, 위원회(한위)가 ‘모두를 9월 22일에는 오강남 리자이나대 위한 세계시민교육’의 실현을 위해 마련 학 명예교수가 ‘문화 간 대화와 공존’에 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세계시민강좌는 “경계 넘기, 함 대해 각각 강연할 예정이다. 참가자는 7 께 하는 세계”를 전체 주제로 7월부터 3 월 초에 온라인을 통해 모집하며, 수강 신종범 세계시민교육팀장 개월간 월 1회 연속강좌 형식으로 펼쳐 료는 없다.

제3차 유네스코국가위원회 전체회의 (The Third Interregional Meeting of National Commissions for UNESCO) 가 지난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중국 상하이 진장호텔에서 개최됐다. 유 네스코국가위원회 전체회의는 전 세계 유네스코국가위원회가 단독으로 모이는 국가위원회 네트워크 내 최대 회의다. 이번 회의에는 120개 국가위원회 대 표단 150여 명이 참석하였고,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는 민동석 사무총장, 전 진성 국제협력조정팀장, 권송 담당관이 대표단의 일원으로 회의에 참가했다. 6월 13일 오전에 열린 개회식에는 에 릭 팔트 유네스코 대외협력공보 사무차 장보, 하오 핑 중국 교육부 차관 겸 유네

스코중국위원회 위원장, 웬 티에훼이 중 국 상하이시 부시장 등이 함께 참가했다. 특히 에릭 팔트 사무차장보는 환영사를 통해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과 관련한 유네스코의 강점으로 교육·과학·문화를 서로 연계한 접근법(interdisciplinary approach)을 꼽고, 유네스코국가위원회 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유네스코 2018-2021 사업계획 및 예산안, ‘의제 2030’ 이행에 대한 유네스코국가위원회의 역할, 청년 과 폭력적 극단주의 예방, 무력분쟁 및 자연재해 중 인류 공동의 유산 보호 등 의 의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특 히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과정과 관련 하여 정부와 시민사회 간 가교 역할을

진다. 세계시민강좌의 시작을 알리는 7 월 22일 첫 강의에서 정운찬 전 총리는 “왜 세계시민교육인가”를 주제로 세계화 의 급속한 진행, 저출산 고령화 사회, 불 확실성이 커지는 미래를 맞아 좀 더 능 동적이고 책임감 있게 대응하기 위한 세 계시민교육의 필요성과 세계시민의 역 할에 대해 이야기한다. 대학과 국정 운영 경험이 풍부한 정운찬 전 총리의 강의는 생각의 범위와 행동의 반경을 자기 고장, 하는 유네스코국가위원회의 중요성이 강조되었으며, 국가위원회가 정보 전파 및 대중 인식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역 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 대다수의 대 표단이 동감했다.

■ 연속 강좌 내용 및 일정 제1강: 왜 세계시민교육인가 •강사: 정운찬(전 국무총리) •일시: 7월 21일(목) 19:00~21:00 제2강: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의 뜻 •강사: 박은경(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 이사장) •일시: 8월 25일(목) 19:00~21:00 제3강: 문화간 대화와 공존 •강사: 오강남(캐나다 리자이나대학교 비교종교학 명예교수) •일시: 9월 22일(목) 19:00~21:00

유네스코는 유엔기구 중에서는 유일 하게 국가위원회라는 제도를 두고 있으 며, 전 세계적으로 199개의 국가위원회 가 운영되고 있다. 권송 국제협력조정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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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지역 국가위 직원 훈련워크숍 방콕서 열려 14면

유네스코 사업 우선 순위 및 국가위 교육 2030 기여 방안 등 논의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는 유네스 코방콕사무소, 유네스코태국위원회와 공동으로 6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지역 유네스코 국 가위원회 직원 훈련워크숍’(이하 국가위 직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워크숍에는 김광조 유네스코방콕 사무소장과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 스토 얀 반쳬프 유네스코 본부 참여사업 및 펠로우십 과장을 포함해 아시아 지역 21

개국 국가위원회 사무총장 및 직원, 유 네스코 본부 및 방콕사무소 관계자 등 약 5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워크숍에 서는 ‘유네스코의 구조와 기능’, ‘20162017년도 사업 우선순위 및 2018-2021 년도 사업 및 예산안 논의’, ‘유엔 지속 가능발전목표 4번째(양질의 교육)-교육 2030에의 기여를 위한 국가위원회의 역 할’, ‘지역사무소와 국가위원회 간 협력’, ‘유네스코 통합 파트너십 전략’ 등 다양

한 주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민동석 사무총장은 인사말에서 “이 워 크숍을 통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아 시아지역 국가위원회 직원들의 실무 역 량 강화뿐만 아니라 지역 내에서 국가위 원회 간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고 활발한 협력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 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위는 이번 워크숍에서 총 4개의 세 션을 맡아 진행하는 등 주도적으로 활동 했다. 먼저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간 협 력’ 세션에서 한위의 브릿지 아프리카, 브릿지 아시아 사업 등을, ‘유네스코 파 트너십 전략’ 세션에선 후원개발 사업 등을 소개했다. 또한 ‘한위 홍보 경험 공 유’ 세션에서는 SNS 운영, 홍보대사 활 용 등에 대해 설명하고, 별도로 ‘유튜브 동영상 편집 워크숍’을 이끌어 큰 호응을 고영아 국제협력조정팀 받았다.

유네스코 칼럼·주재관 서신

15면 국제기구 인턴십 후기 유네스코, 그리고 인턴생활을 말하다 16면 브릿지 희망 스토리 우리가 흘리는 땀, 웃음 되어 돌아옵니다 18면

신세경 대사 참여 ‘재봉틀이 나르샤’ 거리 캠페인 후기

19면 후원 인터뷰 따뜻한 기부 앞장서온 시흥은행중학교 12~13면 청소년 세계시민여행 참가 후기 14면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인류는 지금 미세먼지와 전쟁 중 15면 유네스코 토픽 우리가 바다 밑을 더 잘 알아야 하는 이유 16면 한국의 전통산사 부처가 살아 숨 쉬는 불보사찰, 통도사 19면 지상 페이스북·4컷 만화·영어로 만나는 우리 시 U1~U8면 섹션 지면 유네스코 포 유스

창간일 1964. 1. 10 /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기후변화 해법, 청춘의 참신한 눈으로 찾는다 2016 유네스코 에너지 기후변화 프런티어 발대식 및 워크숍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6월 29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2016 유네스코 에너지 기후변화 프런티어’ 발대식 및 워크숍을 개최했다. ‘2016 유네스코 에너지 기후변화 프런 티어’는 한국에너지공단과 공동으로 주 최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 대학(원)생 들이 에너지·기후변화와 관련된 전문적 이고 국제적인 역량을 기르고, 이에 더

욱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신선하 고 알찬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데 목적 이 있다. 이번 발대식 및 워크숍에는 서 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전국에서 선발된 대학(원)생, 관련 전문가 및 관계자 등 약 50명이 참여했다. 이번 발대식에서는 외교부 최재철 기 후변화대사가 ‘파리협정 채택 의미와 향 후 과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였다.

발대식 이후에는 참가자들이 이진우 에 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에너지시민센터장 등 에너지·기후변화 전문가들의 강의를 듣고 토의하는 워크숍이 진행됐다. 참가 자들은 향후 5개월간 현장견학 및 워크 숍 등을 통해 에너지·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제안 하게 된다. 10월 최종 보고회에서 프로 그램을 이수한 모든 팀에게 참가인증서 가 수여되며, 우수 보고서 제출 팀에게 는 포상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수연 과학팀

발행인 겸 편집인 민동석 편집 송영철, 김보람, 서자연 편집디자인 정명진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우) 04536 서울시 중구 명동길 (유네스코길) 26 인쇄 (주)프린피아 기사관련 문의 / 구독신청 및 변경 news@unesco.or.kr

유네스코뉴스 퀴즈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유네스코세계시민학 교 개교 1주년을 맞아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 관에서 성인과 대학생을 위한 특별한 강좌를 개최합니다. 7월~9월까지 월 1회 정운찬 전

제40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이스탄불서 7월 개최 총 29개 신규 유산 심사, 한위의 세계유산 모금 경험도 공유 제40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7 월 10일부터 20일까지 터키 이스탄불에 서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총 29개 의 신규 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되는 한 편, 108개의 기존 등재 유산들의 보존상 태가 점검된다. 21개 세계유산위원국을 비롯한 각국 대표단, 전문가 등 3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한국은 유네스 코한국위원회(한위), 외교부, 문화재청,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 된 대표단을 파견한다. 이번 위원회에서 심사될 신규 유산에 는 프랑스, 아르헨티나, 인도 등 총 7개국 이 공동으로 신청한 ‘르 꼬르뷔지에의 건 축작품들’을 비롯한 문화유산 16개, 캐나 다의 ‘미스테이큰 포인트’ 등 자연유산 9 개, 인도의 ‘캉첸드종아 국립공원’ 등 복 합유산 4개가 포함되어 있다. 세계유산

2016 일본교직원 한국방문 프로그램 7월 개최 교육청 및 유네스코학교 방문, 토론회 등 다양한 교류 활동 예정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는 7월 12 일부터 18일까지 6박7일간 ‘2016 일본교 직원 한국방문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 이다. 가나자와 유지(홋카이도 라우스 쵸교육위원회 자연환경교육 장학관) 단 장을 비롯한 일본교사 방한단 50명은 이 기간 동안 서울특별시, 경상북도, 인천 광역시 현지 교육기관 및 학교 등을 방 문해 교류와 협력의 시간을 갖게 된다. ‘2016 일본교직원 한국방문 프로그램’

은 한일 교사 간 대화 및 현장 방문을 통 해 양국의 교육현안을 이해하고, 한일 교사의 역량 및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상호 이해 및 우호를 증진하기 위한 프 로그램으로, 유네스코 교육 이념인 세계 시민교육(GCED), 지속가능발전교육 (ESD)을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역방문 프로그램으로는 교육 청 및 유네스코학교 방문, 문화탐방, 가 정방문, 그리고 양국의 교육 주제에 대

위원회의 전 논의 과정은 세계유산센터 홈페이지(http://whc.unesco.org)에서 웹캐스트를 통해 생중계된다. 회의 기간 중 한위는 외교부, 문화재 청과 함께 세계유산과 유산 해석 문제를 주제로 7월 13일 국제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7월 15일에 개최되는 세계유 산 파트너십 행사에서는 민동석 한위 사 무총장이 연사로 나서 하나투어를 비롯 한 민간 차원에서의 세계유산 모금활동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김지현 문화커뮤니케이션팀

해 토의하는 ‘한일교육토론회’와 같은 다양한 교류 활동이 예정돼 있다. 7월 12일에 개최되는 개회식 및 환영 만찬에는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 김천홍 교육부 국제교육협력담당관, 2016 한국 교직원 일본방문단장을 맡았던 박흥순 한위 인문사회과학분과위원회 부위원장 (선문대학교 대학원장), 시노다 사토시 주대한민국일본대사관 일등서기관, 그 리고 지난 일본방문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국 교직원 및 교육청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지은 교육팀

총리 등 저명 인사를 강사로 초빙해 진행하는 이 강좌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① 세계시민강좌 ② 명동주민강좌 ③ 세계바다강좌 퀴즈응모하기 : 7월 15일까지 www.unesco.or.kr/quiz 정답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유네스코(UNESCO)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 화, 정보·커뮤니케이션 분 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하 여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유엔 전문기구 입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Korean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유네스코한국위원 회는 1954년 ‘유네 스코 활동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 된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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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유네스코 세계시민교실’ 본격 시행 ‘글로벌 인카운터’ 강사 19명 위촉, 유네스코학교 중학생 대상 강의 진행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가 ‘찾 아가는 유네스코 세계시민교실’ 수업 을 진행할 글로벌 인카운터(Global Encounter) 강사를 양성해 일선 교육 현장에서 세계시민의식 함양에 나선다. 한위는 6월 15일 글로벌 인카운터 강 사 위촉식을 갖고 7주간의 연수 과정을 이수한 연수생 19명에게 위촉장을 전달 했다. 이번에 위촉된 강사들은 유네스 코와 한위, 세계시민, 지속가능발전교육 등 기본 공통 교과는 물론 문화다양성,

지속가능발전, 세계유산, 인권과 평화 등의 다채로운 교과 과정을 이수하였으 며, 앞으로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유네 스코학교 중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인카운터’ 프로그램은 한위가 학생들의 세계시민의식 증진을 위해 마 련한 방문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각 유 네스코학교 담당교사는 한위 홈페이지 (www.unesco.or.kr/ge)를 통해 수업을 신청할 수 있다. 서기준 세계시민교육팀

제15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상 시상식 열려 학술진흥상에 묵인희 교수, 펠로십에 김현경 이정민 유남경 3인 선정

‘제15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상’ 시상식에서 세 단체 대표들이 4명의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 고 있다(왼쪽부터 임현묵 한위 사무총장보, 김현경 조교수, 학술진흥상 수상자 묵인희 교수, 이정민 조교수, 유남 경 연구원, 김영미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 회장, 얀 르부르동 로레알 코리아 대표이사)

로레알코리아(사장 겸 대표이사 얀 르 부르동),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민동석)와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회장 김영미)이 공동 주관하는 ‘제15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상’ 시상 식이 6월 22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진행됐다. 올해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 학술진흥상에는 알츠하이 머 질환 관련 진단부터 치료까지 다방면 에서 기여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묵인 희 교수(52)가 선정됐다. 전도 유망한 젊은 여성과학자들에게 주어지는 펠로십 수상자로는 △김현경 (34) 서울대학교 기초과학연구원 연구 조교수 △이정민(36) 한국과학기술원 연

구 조교수 △유남경(32) 서울대학교 자 연과학대학 연구원이 선정됐다.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 상’은 지난 2002년부터 국내 생명과학분 야에서 학술활동 및 연구업적이 탁월하 고, 생명과학분야 발전 기여도와 성장 잠재성이 큰 여성과학자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올해까 지 15회에 걸쳐 총 61명의 수상자를 배 출하는 등 국내 최고 권위의 여성생명과 학자상으로 자리매김해오고 있다. 이번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상 시상식 현장에는 15주년을 맞아 기 수상 자 및 과학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해 여 성 과학계 발전상을 함께 축하했다. 특 히 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아 파 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도 참석하여 의미를 더했다.

한국학 학술지 &lt;Korea Journal&gt; 여름호 발간

세계 청년들이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마을

전통 공연예술의 보존 방안, 조선 사신 정두원의 행적 등 다룬 논문 수록

2016 유네스코 국제워크캠프 정선·무안·제주서 7월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발간하는 한 국학 영문 국제학술지 &lt;Korea Journal&gt; (코리 아 저널) 2016년 여름호 (56권 2호)가 6월 22일 발 간되었다. 총 6편의 논문 으로 구성된 이번 여름호 는 한국의 중세 및 근·현 대를 아우르는 여러 문화 및 사회정치적 이슈들을 다루고 있으며, 특히 이와 관련된 특정 인물들을 집 중 조명하는 논문들이 여 러 편 실려 눈길을 끈다. 세달보우 세이지(Cedarbough T. Saeji)는 한국의 전통 공연예술을 보존 하기 위한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짚고 대안을 제시한다. 박준형은 1876년부터 1910년까지 조선이 서구와 맺은 조약 체 제 하에서 어떠한 과정을 거쳐 근대적 국제질서에 통합되어 갔는지를 ‘공간적 법질서의 변용’이라는 관점에서 추적한 다. 또한 우승지는 남북한 국력의 전이 (power transition)가 이루어졌던 1970 년대 초 한반도의 상황에 주목하면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강원도 정선 군(7. 5-14), 제주특별자치도 성산읍(7. 11-23) 및 전라남도 무안군(7. 18-30)에 서 ‘2016 유네스코 국제워크캠프’를 개최 한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24개국에 서 온 80여 명의 청년들이 국제워크캠프 를 통해서 함께 일하고 토론하며, 환경· 문화·지속가능발전 등 국제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해결방안을 마을 안에서 직 접 찾아본다. 이번에는 기아자동차가 한 위와 함께 무안캠프를 공동 주최하며, 4 년 연속 갯벌·해양 보존을 주제로 이 행 사에 협력해온 환경전문단체 (사)생태

7·4 남북 공동성명 등을 토대로 서울과 평양이 상호 관계를 개선 해 나가는 과정을 되짚어 본다. 한편 김욱동, 최정연, 임종태 세 저자는 한국의 중세 및 근·현대사에 기 여했던 국내외 인물들에 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욱동은 20세기 초 한국 에 온 캐나다인 선교사 제 임스 스카스 게일(James Scarth Gale)이 성경 을 한국 토착어로 번역 하고, 구한말 조선의 문화적·사회적 근 대화에 기여한 업적을 살펴본다. 최정 연은 조선 후기의 주자학자인 성호 이 익이 기독교와 천주에 대한 관점을 확 립하는 과정을 추적하고, 주자학에 미 친 영향을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임종 태는 1631년 명나라에 파견되었던 조 선의 사신 정두원이 포르투갈 출신의 ~ 예수회 선교사 조앙 호드리게스(Joao Rodrigues)와 만났던 사건을 재조명한 오혜재 과학팀 다.

지평이 현장을 총괄한다. 또한 올해 새 롭게 정선아리랑재단과 정선캠프를 공 동 주최하게 되었으며, 제주특별자치도 가 후원하는 제주캠프는 어멍아방잔치 마을이 공동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등 수 년간 함께해온 기관·단체들과 전반적으 로 협력을 강화하였다. 유네스코 이념인 평화와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청년의 역할을 강조 하는 국제워크캠프는 1966년부터 국내외 청년들이 모여 문화 간 이해를 증진하고 세계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실천 및 교류의 장이 되어왔다. 김보영 차세대팀

차와 함께 즐기는 그림, 그림과 함께 펼치는 기부 그림사랑 ‘아트락전’ 배롱나무카페서 7월 한 달간 열려 한국공예아카데미협회 작가들과 각계각층 미술 애호가들의 모임인 ‘그림사랑’이 7월 한 달간(7.47.30)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12층 배롱나무카페 에서 첫 번째 전시회인 ‘아트락전’을 연다. 미술을 뜻하는 아트(Art)와 즐거울 락(樂)이 결합된 전시 회 명칭에는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그림을 즐기자 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이병삼, 김선미, 김지선, 나영금, 문근실, 송성진, 정월진, 이은주, 정미애, 홍수우 등 10인의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인다. 작품 판매 수익금의 일정 부분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지구촌 교육지원 사업인 ‘희망브릿 지 사업’ 후원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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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공주의 재발견

이광표 동아일보 오피니언팀장

김훈의 소설 &lt;흑산&gt;을 다시 꺼내 들었 다. 몇 년 전 이 소설을 읽을 때의 느낌 이 여전하다. 소설엔 18세기말-19세기초 천주교를 믿으며 평등의 세상을 꿈꾸었 던 사람들이 등장한다. 정약전, 이벽, 황 사영 등 한국 천주교의 선구자들도 있고 이름 없는 민초(民草)들도 있다. 많은 사 람들이 천주교를 믿었던 죄로 목숨을 내 놓아야 했다. 소설을 읽으며 시종 머리를 떠나지 않은 궁금증이 있었다. ‘그들은 왜 기꺼이 순교를 선택한 것일까.’ 그 궁 금증은 지금도 여전하다. 우연의 일치인지, 내 마음이 끌린 것인 지, 최근 1년 사이 충남 내포(內浦) 지역 을 여러 차례 찾았다. 내포 지역은 예산, 당진, 아산, 홍성, 서산, 태안 등 바다에 인접한 충청도 서북부 지역을 말한다. 충

주재관 서신

청도 최초로 천주교가 전파된 예산 여시 울 성지, 국내 첫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당진 솔뫼 성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꼽히는 아산 공세리 성당, 1866년 병인박해 시절 마을 주민 400여 명이 모두 신자였던 당진 신리의 성당, 1797년 박해부터 1866년 박해 때까 지 천주교 신자들의 처형이 지속적으로 집행된 해미읍성, 생매장 순교지로 알려 진 해미 순교성지…. 한국 천주교의 요람 가운데 한 곳인 내포는 온통 순교지다. 최근엔 공주에서도 순교의 흔적을 만 났다. 공주는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백제의 고도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백 제역사유적지구)을 품은 도시다. 그렇다 보니 나 역시도 공주에 가면 백제 유적 을 먼저 둘러보게 된다. 그런데 얼마 전 공주에서 처음으로 황새바위 순교성지 를 가게 되었다. 공주 도심 한복판을 가 로 지르는 제민천을 가운데 두고 공산성 과 서로 마주보고 있는 곳, 황새바위 성 지. 천주교에 비교적 온건했던 정조가 승 하하고 19세기가 시작되자, 곧바로 천주 교에 대한 박해가 본격화되었다. 그 무렵

충청감영이 있던 공주에서도 수많은 천 주교 신자들이 죽어갔다. 당시 황새바위는 처형장이었다. 참형 이 집행될 때 인근 공산성에서 사람들이 이를 구경했다고 한다. 충청감영은 참수 된 머리를 나무에 매달아 사람들로 하여 금 천주학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 고자 했다. 처형된 시신은 근처에 매장 하거나 방치해 비가 오면 핏물이 제민천 으로 흘러들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황새바위 높은 곳에 오르면 금강과 금강 철교가 내려다 보이고 제민천 너머로 공 산성이 펼쳐진다. 풍경은 압권이지만 참 많은 것은 생각하게 하는 곳이다. 1784년 창설된 한국의 천주교는 참으 로 독특하다. 선교사의 전교가 아닌, 자 생적으로 창설하고 전파한 유일한 사례 이기 때문이다. 때마침 올해는 병인박해 와 병인순교 150주년이다. 한국의 천주 교는 이름 없는 수많은 사람들의 순교 위에서 태어났다. 김훈의 소설 &lt;흑산&gt;을 들고 백제 고 도 공주를 거니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 다. 백제의 흔적 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공주 황새바위 순교 성지

근대의 흔적, 순교의 흔적을 만난다. 공 산성에서 마지막 전투를 벌였던 의자왕 을 생각하고, 제민천을 건너 황새바위에 서 피를 흘린 이름 없는 백성들을 생각 한다. 그들은 왜 기꺼이 순교를 선택한 것일까. 공주의 또다른 면모가 아닐 수 없다. * 칼럼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 니다.

‘효율성’ 화두 놓고 바빠진 유네스코

김은영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거버넌스. 뭔지 알 것 같으면서도 화악 와 닿지 않는, 적절한 우리말로 바꾸지 못하고 그 대로 쓰는 이 말이 요즘 유네스코에서 종종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작년 총회의 결의에 따라 실무작업반을 구성하여 유 네스코의 거버넌스와 절차, 운영방식에 대한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입 니다. 올해는 우선 유네스코의 주요 운영 기구인 총회와 집행이사회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주로 검토하고 있습 니다. 지난 6월 초에 열린 회의에서는 유네 스코 총회의 운영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등 비슷한 규모를 지닌 국 제기구의 총회와 집행이사회의 개최 빈 도, 회원국 및 이사국 수, 회의 구성 등에 대해 비교한 자료도 공유하고, 유네스코 총회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주로 개 최 빈도에 대해 논의가 많았던 것 같습 니다. 2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현재 방식 을 유지할지, 매년 개최해서 회원국의 참 여를 높이는 게 좋을지, 4년 주기로 수립 하는 사업계획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각자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을 제시했습니다. 이어서 9월에 열리는 회 의에서는 집행이사회에 대해 논의할 예 정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결론을 내린 것은 아

지난해 파리 본부에서 열린 제38차 유네스코 총회 모습

니지만, 논의를 하다 보면 우리가 왜 이 런 논의를 하는지, 이 방향이 과연 효율 성을 높이는 결과를 낳을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고, 논의를 시작했으니 뭔가 변화를 해야 한다는 압박이 흐름을 이끌 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때로 는 몇 년 전에 논의했던 내용이 참가자 만 바뀐 채 그대로 재연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현행 방식에 어떤 문제가 있는 지, 그 동안 왜 바꾸지 않았는지, 바꾸고 자 했으나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이런 과정과 역사에 대한 이해가 우선 필요하 리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이어서 6월 중순부터 열린 유네 스코 정부간 과학프로그램인 정부간해 양학위원회(IOC)와 국제수문학프로그 램(IHP) 이사회에서도 유네스코 정부간 이사회의 운영 효율성 증진방안에 대한 안건이 논의되었습니다. 유네스코는 외 부감사의 권고에 따라 유네스코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인 데, 올해는 유네스코의 주요 운영기구인 총회와 집행이사회에 대해 논의하고, 내 년부터는 유네스코 산하 정부간 사업의 운영방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기에 각

이사회에서 이 안건을 논의하게 된 것입 니다. 이사회에 참석하는 정부 대표단은 주 로 정부 부처 관계자나 이 분야의 전문 가인 과학자 혹은 연구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표단들은 유네스코의 조직 이나 운영에 대한 이해가 아주 높지는 않습니다. 각 정부간 사업의 내용과 방 향, 실행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게 당연 할 것입니다. 흥미롭게도 사무국의 활동보고나 지 속가능발전목표 실행을 위해 어떤 기여 를 할 것인가 등의 안건에는 여러 대표 단들이 의견을 개진하였으나, 이사회 운 영방식에 대한 안건이 상정되니 이 분야 의 동향을 잘 알고 있는 유네스코 상주 대표부에서 참석한 대표단들이 주로 의 견을 얘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하 나의 이사회만 참석하는 게 아니라 여러 이사회를 참석하기에 다른 이사회와 비 교도 가능하고, 더 나아가 총회, 집행이 사회의 주요 결정과 논의 동향을 숙지하 고 있기에 유익한 제안을 하기도 했습니 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표단들은 중요도 가 낮은 안건으로 분류했는지, 크게 관

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표단의 일원으로 회의장에 함께 앉 아 있으면서, 이런 안건은 대표부와 국가 위원회가 더 신경을 쓰고 유네스코의 전 반적인 동향을 파악하면서 잘 대응해야 겠구나 하는 책임감인지 존재의 이유인 지 모를 생각이 점점 커졌습니다. 그리고 유네스코 총회와 집행이사회의 경우에 는 다른 국제기구의 사례와 비교했지만, 유네스코의 정부간 이사회의 경우에는 유네스코 안의 사례만 비교, 검토해도 효 율성 증진에 매우 유익한 기회가 되리라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학 분야에만 해 도 국제수문학프로그램(IHP) 정부간 이 사회, 인간과 생물권 사업(MAB) 국제 조정이사회,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 이사회 등 3개나 있고, 국제지구과학프 로그램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사업에 전문가위원회도 있으며, 인문사회과학 과 정보·커뮤니케이션 분야에도 여럿 있 습니다. 문화 분야에는 협약 관련 위원회가 상 당수 있습니다. 현재 각각의 이사회 혹 은 위원회들은 각 프로그램이 시작할 때 의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 규정을 지니 고 고유의 운영방식에 따라 지금까지 큰 변화 없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 서 각 이사회 구성과 운영의 주요 특징을 비교, 검토하면서 좋은 점, 개선 방향 등 을 배우고 그러면서 효율성을 조금씩 높 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런 작업이 지금까지 없었던 게 의아하기도 합니다.


기 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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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 인턴십 후기

두 젊은이 유네스코, 그리고 인턴생활을 말하다 국제기구 인턴 생활은 일견 화려해 보이지만, 홀로 ‘눈물 젖은 빵’을 씹어 야 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대개의 경우 무급인 데다 단순 업무를 무한 반 복해야 할 때도 많아 뚜렷한 목표의식 이 없다면 버티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 문이다. 대표적인 국제기구인 유네스코에서

얼마 전 인턴십 과정을 마친 두 젊은이 가 &lt;유네스코뉴스&gt;에 인턴 생활에 대 한 후기를 보내왔다. 과연 유네스코는 이들에게 어떻게 비쳤을까. 또한 이들 이 피부로 경험한 인턴 생활의 애환은 어떤 것이었을까. 국제기구 인턴십에 도전하려는 젊은이들을 위해 두 편의 후기를 공개한다.

스펙 말고 진짜 좋아하는 곳에 도전하라 저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유네스코 인턴십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2015년 하 반기를 유네스코 본부 세계유산센터에 서 생활한 박지윤이라고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선망하던 유네스코에서의 인 턴생활을 &lt;유네스코뉴스&gt;에 공유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앞으로 본 프로 그램에 지원하실 분들을 위해 지원과정, 담당업무, 소감을 소개하려 합니다.

지원과정: 단순히 하고 싶어서가 아니 라 “왜 내가 되어야하는지”를 보여주자 인턴십 프로그램은 “서류-한국위원 회 면접-본부의 선택” 3단계로 구성되 어 있습니다. 특히, 제가 초점을 맞췄던 부분은 “지원업무에 적합한 사람임을 보여주자”는 것입니다. 서류전형을 위해 지원서에 지금까지 했던 직·간접적인 유네스코 관련 활동 과 조직생활에 적합함을 보여주는 장점 들을 담았습니다. 제가 지원한 직무는 세계유산교육프로그램이었는데요, 업 무 적합성을 보여주기 위해 국내 세계유 산 교육활동 등의 대외활동 참여 경력을 강조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 니다. 면접에서는 지원서에 기초한 여러 질 문을 받았고, 유네스코 업무 언어가 영 어, 불어이기에 영어로 답변을 해야 하

제9회 유네스코 청년 포럼 역량강화 워크숍을 마치고, 행사 진행을 도와준 인턴 친구들과 함께

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원파트의 전문 성을 보여주기 위해 최대한 문화 분야 관련 지식을 답변에 담으려 애썼고, 단 순히 국제기구 인턴십이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 기회가 제 인생에 얼마나 도 움이 될 수 있을지를 적극적으로 어필하 였습니다.

담당업무: 전 세계의 청소년들을 위하여! 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서 청 소년의 세계유산에 대한 인식증진과 보 호활동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세계유산 교육프로그램에 소속되어 전반적인 사 무를 보조하였습니다. 보통 “인턴”이라 하면 서신 송부, 자료 정리 등 일반 사무 를 담당하게 되는데요, 팀 내 일이 많기 도 하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해서인 지 직접 프로젝트를 기획·운영할 수 있 는 기회가 제게 주어졌습니다. 특히, ‘제 9회 유네스코 청년포럼’에서 문화 분야 역량강화 워크숍을 제 손으로 꾸리고, 운영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소감: 끝없는 아쉬움을 안고 유네스코 본부에서의 6개월은 너무나 흥미진진하고, 행복했으며, 사람, 경험 을 두루 얻을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 니다. 다만, 저의 개인역량에 대한 아쉬 움이 큽니다. ‘내가 영어를 더 잘했다면, 불어를 더 배우고 왔다면 성취할 수 있 는 범위가 더 넓어졌을 텐데’ 하는 아쉬 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유네스코 인턴십 프로그램을 고려하시 는 분들께 조금 더 재미있고, 전문적인 인턴생활을 위해 드리고 싶은 조언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언어실력은 기본 소 양이다, 둘째, 국제기구 인턴십을 소위 말하는 스펙을 얻기보다는 내가 지원하 는 기구의 담당 분야와 업무를 좋아하는 지 등을 진지하게 고민한 후에 지원하자 는 것입니다. 이 짧은 글이 유네스코에서의 인턴십 을 꿈꾸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 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윤 전 세계유산센터 인턴

가족과 같았던 유네스코방콕사무소 문해 및 평생교육 팀원들

최고 미덕은 솔직함, 털어놓고 상의하라 제가 유네스코방콕사무소의 문해 및 평생 교육(Literacy and Lifelong Learning)팀에서 맡은 일은 교육 관련 데이터베이스의 자료 수집 및 분류, 교 육용 모바일 게임 번역 및 기획, 홍보자 료 제작, 각 국가별 교육 시스템 분석 보고서에 대한 리뷰, 회의 의제 작성을 위한 연구 보조 등이었습니다. 유네스코방콕사무소의 근무환경은 여러 면에서 천국과 같았습니다. 그곳 에서 만난 사람들, 그들과 보낸 시간 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기분이 좋아집 니다. 저는 일본인이 팀장인 10여 명 규모 의 팀에 있었는데, 팀장님이 격식을 따 지지 않는 재미있는 분이어서 굉장히 자유로운 인턴 생활을 했습니다. 그분 은 종종 서서 업무를 보시곤 했는데, 저 도 서서 일하는 것의 효율성에 대한 기 사를 받아 본 후로는 책상 위에 A4용지 박스를 쌓아 놓고 같이 서서 근무를 했 습니다. 처음 온 중국인 인턴은 그걸 보 고 제가 벌을 받고 있는 줄 알았다고 합 니다. 할로윈 때 팀장님이 가면라이더 에 나오는 악당 복장인 검정 쫄쫄이를 입고 복면을 뒤집어 쓴 채 근무하던 모 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우리 팀뿐만 아니고 유네스코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이렇게 부드럽고 자유로웠는데, 아마도 소박하신 방콕사무소 본부장님의 영향 이 컸을 것입니다. 처음 한 두 달은 주어진 일을 하느라 바쁘기도 했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재미도 있어서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재정 상황의 불안, 업무에 대한 의구심 등이 겹치면서 위기가 찾아왔습 니다. 무급이어서 짧게 근무하고 싶었 지만, 선발 당시 방콕사무소로부터 ‘장

기 근무자를 원한다’는 메일을 받아서 ‘6개월 근무가 가능하다’고 해버린 바람 에 생활비가 간당간당한 상황이었습니 다. 또한 관심 분야인 지속가능성 및 환 경과 업무의 접점이 생각보다 적고, 여 러 정책들이 뜬구름 잡는 얘기로 느껴 질 때가 잦아지면서 회의감이 커졌습 니다. 고민 끝에 인턴을 일정보다 이르게 그만두고자 일본인 팀장님과 상담을 했 는데, 따뜻하게 저의 입장을 이해하고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프로젝트 나 관련 분야의 사람을 소개해 주는 등 해결 방안을 찾으려 애써 주셨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인턴들이 가난한 것을 알고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나 다른 직원 들이 먹을 것을 건네시거나 사주시던 기억도 납니다.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관료조직의 여러 모순들만 마음에 담아 둔 채, 인턴십을 일정대로 끝내지 못했 을 것입니다. 국제기구에서의 경험 자체가 귀하고 감사한 기회지만, 그곳에 계신 많은 분 들의 리더십, 인격, 관용적 태도를 보고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기에 유네 스코방콕사무소에서의 경험을 더욱 소 중히 여깁니다. 추후 인턴으로 파견될 분들도 재정적 어려움이나 가치관의 충 돌 등 문제가 있을 경우 직속상사, 다른 인턴들, 한국 직원 분들, 본부장님 등을 가리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눠보 기를 권합니다. 또한 운동(테니스, 배드 민턴 등 - 못하더라도), 여행, 콘퍼런스 등의 새로운 것을 경험할 기회가 있으 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즐기시고 노시 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보시기를 바랍 니다. 김도진 전 유네스코방콕사무소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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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브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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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희망 스토리 / 말라위와 레소토 지역학습센터 소식

우리가 흘리는 땀, 사람들의 웃음 되어 돌아옵니다 학생들에게 하나를 가르치기 위해선 선생 님에게 늘 그 몇 배의 준비 과정이 필요다지 요? 공부와 수업을 위한 시설이 아직도 미흡 한 말라위와 레소토의 경우는 더 말할 것도 없을 겁니다. 말라위 오지 마을인 나피니의 지역학습센 터 운영진은 이번에 난생처음 컴퓨터와 인터 넷 활용 교육을 받았습니다. 더 나은 소통을 위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비롯해 현지 정

말라위

컴퓨터 배우며 한 걸음 더 성장한 나피니 센터 사람들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말라 위 남부지역에 위치한 리온데 훈련센터 에서는 나피니 지역학습센터의 운영진 을 대상으로 한 ICT워크숍이 진행되었 습니다. 나피니 지역학습센터는 브릿지 전체 CLC 중 가장 많은 학생 수를 자랑 하고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운 영되는 센터입니다. 마을 촌장님이 기부 한 부지에 세워진 작은 센터에 매일 약 400여 명의 학생들이 찾아와 공부를 하 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주인의식으로 지역사회의 학습 률 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공을 인정받아 지난 2월 말라위 릴롱궤에서 개최된 브 릿지 아프리카 컨퍼런스에서는 한위와 기본협정을 체결하여 중점 지원을 약속 받기도 했습니다. 한 가지 나피니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 면 바로 운영진의 낮은 정보통신 및 소

레소토

부 및 협력기관과 이메일을 주고받는 법도 배웠다고 합니다. 레소토 지역학습센터에서 는 쌀쌀한 겨울에도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 까지 학습 열기가 식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런데 관계자들이 컴퓨터 공부에 한창인 나피 니 학습센터에는 정작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다고 하네요. 어찌 된 사정인지 궁금하세요? 프로젝트매니저들의 편지를 통해 확인하시 기 바랍니다.

통 능력이었습니다. 그간 마을에서 적극 적으로 활동하며 ‘메신저’ 역할을 마다 하지 않았던 브릿지 활동가의 임무가 종 료된 뒤부터는 소통의 어려움이 더욱 커 졌습니다. 시골 오지인 이곳에서는 모든 업무가 수동으로 진행되기에, 센터 업무 와 관련된 주요 문서들을 전산화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에 유네스코말라위위원회와 한위 간 의사소통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센 터의 자립 역량도 키우기 위해, 말라위 사회복지부 ICT팀의 주도로 컴퓨터 활 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워크숍이 진행 되었습니다. 나피니 센터 인근 리온데 훈 련센터에서 5일간 진행된 워크숍에는 나 피니 센터 대표와 촌장님, 센터 매니저, 회계 및 비서 등 다섯 명이 참가해 윈도 우부터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인터넷, 이메일 등의 활용에 대해 배웠습니다.

새로 받은 노트북으로 업무를 해 보고 있는 나피니 센터 매니저(위)와 워크숍에서 컴퓨터를 배우고 있는 나피니 학습센터 관계자들(아래)

50대의 촌장님부터 20대인 회계담당 자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되어 있었 지만 이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습니다. 아침 8시부터 강 의가 시작되고 하루 종일 쏟아지는 정보 를 습득하느라 피곤할 법도 한데, 참가 자들이 연습을 하느라 매일 밤 11시까지 컴퓨터실의 불이 꺼지지 않았습니다. 워크숍 마지막 날, 나피니 센터를 위 한 노트북 증정식이 진행되었고, 이 노 트북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협의도 이어졌습니다. 잠깐! 나피니 학습센터 에는 전기가 안 들어오지 않느냐고요? 네! 그렇습니다. 전기도 없는 센터에서 노트북을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 걸까 요? 의논 결과 “센터 공용의 자산인 노 트북은 센터 업무만을 위해 사용돼야 하 며 관리 책임은 센터 매니저에게 있다” 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충전 문제에 대 해서는 “센터에서 노트북 충전을 가능 케 하기 위해 솔라패널을 설치하고, 시

배움의 행복이 언제나 꽃피는 학습센터의 낮과 밤

6월 어느 날 하무추 마을의 오전 11시. 한쪽에서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엄마들이 앉아 조용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레소토 하무추 마을 의 지역학습센터에서는 현재 79명의 영 유아가 유아교육을 받고 있으며, 8명의 비문해자가 문해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하무추 지역학습센터에 등록한 아이의 학부모이자 문해교실 수강생이기도 한 조보 씨는 아이가 등교할 때 함께 센터 에 와서 수업을 듣습니다. 그는 “어렸을 적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다닐 수 없었지만, 지금이라도 문해수업을 듣게 되어 꿈을 이룬 것 같다”며 해맑게 웃습 니다. 이렇게 하무추 지역학습센터에서 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배움의 꿈을 키 워가고 있습니다. 같은 날 오후 7시, 지난해 유네스코한 국위원회의 지원으로 새 지역학습센터

아기를 업고 수업을 듣는 하무추 마을의 조보 씨(위)와 하떼꼬 마을 문해교실의 모에나 로사 씨가 노트에 써 본 이름(오른쪽)

가 들어선 하떼꼬 마을. 지금이 겨울인 이곳은 기온이 떨어져 쌀쌀합니다. 차가 운 땅거미 너머로 하떼꼬 마을의 지역학 습센터에서 반짝이는 불빛이 보입니다. 작년 11월부터 문해교실에 참가한 로사 씨는 문해교실 학생들 중 가장 높은 출 석률을 자랑하며 최근 ‘레벨 1’을 끝내고

‘레벨 2’ 수업을 시작했 습니다. 그 역시, 어릴 적 가난으로 학교 에 다닐 수 없었다고 합니다. 생계를 위 해 추운 겨울에도 땅을 파야 하는(전봇 대를 심기 위해 땅을 파는 일이 그의 생 업입니다) 팍팍한 삶이지만 요즘 그는 웃음이 잦아졌습니다. 이곳에서 글을 배

스템 구축이 완료될 때까지는 전기가 들어오는 촌장님의 집에서 충전 후 사 용할 것”을 합의하였습니다. 워크숍 2주 뒤에는 사후교육을 위한 후속모니터링 이 진행됐습니다. 워크숍 강사 사카 씨 는 단 일주일간 배운 내용을 잊어버리 지 않고 잘 활용하고 있는 센터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제 나피니 센터는 센터 공동 이메일 계정을 만들어 말라위국가위 및 한위와 직접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센터에 노 트북과 프린터를 구동할 수 있는 솔라패 널도 설치되었습니다. 깊은 시골지역의 많은 주민들에게 교육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나피니 지역학습센터가 이제 컴퓨 터 활용법 습득과 함께 또 한 단계 성장 했습니다. 행정적인 부분에서도 교육을 통한 자립의 징검다리가 하나씩 놓여질 수 있도록 후원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응 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김은하 프로젝트매니저

워 이제 자기 이름 석 자를 쓸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고 말합니다. 레소토에 있는 지역학습센터 세 곳에 서는 2014년부터 성인 문해교육을 실시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이유로 미처 글 을 배우지 못하고 성인이 된 수강생들 이 늦게나마 이곳에서 수업을 받으며 읽 고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글을 읽고 쓴 다는 것은 또한 새로운 생각과 가치를 습 득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 능 력을 바탕으로 또 새로운 가능성을 열 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는 레소토 교육훈련부와 함께 기초 문해교육을 기술교육과 접목시켜 자연스럽게 글자 를 익히고 생계활동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글 읽는 즐거움을 체득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새 삶을 열어갈 수 있도록, 레소토 의 지역학습센터들은 밤이나 낮이나 늘 주민들 곁에서 깨어 있을 것입니다. 최슬기 프로젝트매니저


캠 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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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경 대사 참여 ‘재봉틀이 나르샤’ 거리 캠페인 후기

“ 소외받는 인도 여성들에게 사랑으로 희망을 전해주세요” 지난달 1일 낮, 서울 명동 유네스 코회관 앞 거리에 따뜻한 커피 향기 가 피어올랐다. 유네스코한국위원 회(한위)가 신세경 특별홍보대사와 함께 시민들에게 ‘나눔커피’를 제공 하며 소외받는 인도 여성들의 교육 과 자립을 위한 모금 및 홍보 활동 을 벌인 것. 일일 바리스타로 깜짝 변신한 인기 배우의 등장에 명동을 지나던 많은 사람들이 환호를 보내 는 한편, 교육으로 희망을 잇는 한 위의 활동에 공감과 지지를 나타냈 다. 행사를 이끈 한위 직원의 후기 와 함께 시민들이 남겨준 희망의 메 시지를 소개한다.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lt;육룡이 나 르사&gt;의 여주인공 신세경이 명동 거리 에 나타났다! 지난 6월 1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특별홍보대사로 활 동 중인 배우 신세경 씨와 함께 서울 명동 유네 스코회관 일대에서 소외받는 지구촌 여성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을 촉 구하기 위한 ‘재 봉틀이 나르샤’ 캠페인을 진행했 다. 지난 5월 한위의

브릿지 아시아 프로젝트가 펼쳐지는 인 도 사업장을 직접 찾아 여성 문해 교육 과 이를 통한 자립의 필요성을 체감하 고 돌아온 신세경 대사는 인도 소외층 여성들이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 록 해 줄 재봉틀을 더 많이 보내고자 이 번 행사에도 적극 나섰다.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과 함께 일일 바 리스타로 변신한 신 대사는 시민들에게 직접 나눔커피를 제공하며 인도 여성들 의 교육과 자립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호소했다. 나눔커피 행사와 함 께 거리행진 모금, ‘소외받는 인도 여성 들에게 희망 메시지 보내기’, 지구촌 교

육지원 사업을 위한 모금 등도 진행 됐다. 행사 후 신 대사는 “지난번 인도 방 문 현장에서 배움에 대한 열망을 가지 고 있지만 종교적인 이유와 사회의 분 위기로 인해 교육 받지 못하고 있는 많은 여성분들을 만났다”며 “오늘 명 동에서 시민 여러분을 만나뵙고 커피 를 나눈 이유도 어려운 환경에도 배움 의 꿈을 놓지 않고 있는 이웃들에 대 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바라는 마음에 서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유네 스코한국위원회에서 하고 있는 교육 지원 사업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 랑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사 현장에서 정기후원을 신청한 사람들에게는 신세경 홍보대 사와의 기념사진 촬영 기회와 함께 신 대사의 친필사인이 담긴 ‘가리마’ (Garima, 힌디어로 ‘존엄’이라는 뜻) 손수건이 증정돼 많은 시민들 의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 날 행사 수익금 전액은 교육의 기 회를 박탈당해 가난의 대물림이 이어지는 아프리카 및 아시아 저개 발국 이웃들의 문해교육과 소득창출 을 돕는 생활기술교육 지원 활동에 쓰 김선영 후원개발팀 일 예정이다.

거리 캠페인에서 시민들에게 ‘나눔커피’를 권하는 민동석 사무총장과 신세경 대사(좌측 상단). 그리고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따뜻한 시민들 신세경 인터뷰 보러가기

&lt;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gt; 다시보기

페이스북 이벤트 참여하기 QR코드로 연결된 영상을 시청한 후 페이스북에 댓글로 소감을 남겨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이벤트기간: 7월 1일~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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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댓글, 응원의 메시지 한 줄이 인도 여성들에게 커다란 힘이 됩니다 Vector image: freepik.com


2016년 7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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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인터뷰 /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 ‘따뜻한 기부’ 앞장서 온 시흥은행중학교

“ 나눔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을 가르치고 싶어요” 매년 전국의 수많은 유네스코학 교들이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 의 지구촌 교육지원 사업을 응원하 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그 렇게 모은 소중한 기부금을 전해 오고 있다. 시흥은행중학교는 그 중에서도 가장 꾸준하고 따뜻하게 한위의 교육지원 사업을 후원해온 “완소”(완전 소중한 이란 뜻의 인터 넷 용어) 후원자 중 하나다. 전 교 직원과 학부모, 학생들이 함께 인 근 소래산을 등반하며 모금 활동과 환경정화 활동을 병행해 모은 뜻깊 은 후원금을 언제나 조용히 전달해 오는 이 학교. 과연 시흥은행중학 교의 ‘사랑스러운 기부’에 어떤 비 전과 마음이 간직돼 있는지, 김현 주 유네스코 담당교사를 통해 들어 보았다.

올해도 소래산 등반 행사를 가지고 저개발국 및 다문화가정 돕기 기금 마련에 나선 시흥은행중 교사와 학생들(위) 및 지난해 소래산 등반 활동 모습(나머지 사진)

1997년에 개교한 시흥은행중학교는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에 있습니다. 현 재 29개 학급에 약1000여 명의 학생과 60여 명의 선생님이 근무하고 계십니 다.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모두가 즐겁 고 행복한 삶을 꿈꾸며 열심히 생활하 고 있습니다.

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 하나하나가 나 와 다른 이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지금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분쟁과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 고 생각합니다. 다른 이를 이해할 수 있 는 학교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 지요. 바로 이 때문에 시흥은행중학교는 유네스코 네트워크에 가입했고, 또 열심 히 활동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흥은행중학교는 현재 유네스 코학교네트워크에 가입하여 활발히 활 동하고 있는데요, 참여하시게 된 계기 와 활동 목표가 궁금합니다.

한위의 지구촌 교육지원 사업에 2014년부터 매 학기 전교생이 함께 소 중한 후원금을 기부해주고 계십니다. 후원의 계기가 무엇인가요.

모두가 알다시피 현재 우리는 세계화 의 물결 속에 살고 있습니다. 정보 교류 가 활발하고 과거에 비해 매우 편리한 생활을 누리고 있으며, 서로 다른 문화 간 교류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화의 이면에는 여전히 타 민족과 타 문화에 대한 편견이나 고정 관념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다른 사 람과 다른 사회 및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우리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세계적인 문제(global issues; 문화, 환경, 인 권, 평화, 사회·경제적 불평등)에 직면해 있 습니다. 이런 세계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 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겁 니다. 그 중에서도 이 세계

유네스코학교로서 유네스코의 이념 에 따라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과 네트워크 협력에 중점을 둬 왔습니다. 학생과 학부모, 전 교직원의 자발적 기 금모금 활동을 통해 ‘나눔이 있는 삶’을 실천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 일환

시흥은행중학교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으로 2006년부터 시작한 것이 바로 소 래산 등반 행사입니다. 이 행사를 통해 마련한 기금으로 아프리카의 저개발국 학생들을 돕기 위한 아프리카 브릿지 사업을 후원하고, 시흥 관내에서 생활 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학생을 도와 왔 습니다. 또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가 함께 소래산을 오르며 교육공동체의 체력을 키우고, 환경보호 활동을 실천 하며 내 고장 환경사랑 등도 목표로 하 고 있습니다. 내일을 향해 달려가는 우 리 학생들이 보다 큰 뜻을 갖고, 세계 의 어려운 이들과 내 주변 어려움을 갖 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세 상 만들기’라는 소중한 체험을 함으로 써 성숙한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 양할 수 있는 멋진 프로그램이라 자 부합니다.

한위는 ‘교육은 빈곤 의 악순환을 끊는 가장 근 본적인 방법이며 총체적 인 인간 발전의 주된 원 동력이다’라는 믿음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교육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진 정한 교육이란 무엇이라고 생 각하시나요.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교육이란 급변 하는 세계화 시대에 나와 다른 이들과 의 차이를 인정하며 함께 소통하고 어 려움을 공감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적극 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조화로우며, 자 주적이고, 민주적인 역량을 지닌 세계시

민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이라 생각합 니다.

‘나눔’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도 궁금합니다. 진정한 나눔이란, 인간주의(휴머니 즘)에 바탕을 둔 ‘Living-Together’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이의 어려 움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작은 힘이라도 보태어, 모두가 함께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모습일 것입니다.

끝으로 한위에 바라는 점이 있다 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소래산 등반행사 등을 통해 시흥은행 중학교의 전체 교직원과 학생들은 지 구 저 반대편의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프리카 어 린 학생들을 돕 고 있습니다. 적지만 소 중한 돈을 모아 매 년 기부하 는 우리들 의 마음과 소망이 잘 전 달되어 아프리카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한 아프리카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도 꿈과 희망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도 록 기부금을 투명하고 성실하게 사용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신소애 후원개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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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1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희망나눔 사업 여러분의 따뜻한 후원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5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62,982,222원은 유네스코 브릿지프로그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교육지원에 사용됩니다.

사업비(87%) 54,794,533원 유네스코 브릿지 아프리카: 44,383,572원 유네스코 브릿지 아시아: 7,671,234원

총 62,982,222원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운영: 2,739,727원

Vector image: freepik.com

모집경비(13%): 8,187,689원

정기후원: 강경모, 강경숙, 강경화,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동욱, 강동진, 강동화,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문수, 강미숙, 강미영, 강민서, 강병규, 강보성, 강상규, 강상원, 강상호 (A), 강상호(B), 강석원, 강선녀, 강성광, 강성필, 강소연, 강수용, 강신영, 강신용, 강영옥, 강영희, 강원형, 강윤구, 강윤서, 강이호, 강정숙, 강정웅, 강종순, 강준광, 강준호, 강준희, 강중욱, 강지원, 강지혜, 강찬우, 강춘근, 강춘수, 강태문, 강필성, 강하담, 강한수, 강향숙, 강혜경,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성찬, 계세협, 고가영, 고건우, 고경남, 고광호, 고광흠, 고남균, 고명진, 고문기,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민채, 고민철, 고서율, 고영수, 고영아, 고영옥, 고유경, 고윤철, 고은, 고인순, 고진석, 고진아, 고현정, 고화순, 고희천, 공성필, 공순덕, 공종연, 곽내현, 곽미진, 곽민찬, 곽병남, 곽병준, 곽수용, 곽요나, 곽우실, 곽우태, 곽유경, 곽은영, 곽재윤, 곽진, 곽진화, 구경숙, 구기현, 구본만, 구본석, 구상권,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효정, 권갑수, 권귀순, 권기범, 권미숙(A), 권미숙(B), 권미희, 권부연, 권선미, 권성주, 권소연, 권숙자, 권순미, 권순오, 권순자, 권승원, 권연경, 권오규, 권오묵, 권오준, 권의재, 권이레, 권장민, 권정란, 권채원, 권태현, 권하영, 권혁연, 권현주, 권효정, 기미라, 기융호, 길창현, 김가람, 김강민, 김강자, 김건형, 김건희(A), 김건희(B), 김경미(A), 김경미(B)· 이승현, 김경민(A), 김경민(B), 김경범, 김경섭, 김경숙, 김경심, 김경영, 김경운, 김경재, 김경철, 김경화, 김경희 (A), 김경희(B), 김경희(C), 김경희(D), 김경희(E), 김경희(F), 김광석, 김광자, 김광진, 김교정, 김궁희, 김귀남, 김귀배,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선, 김금순, 김금슬, 김금옥, 김금준, 김기란, 김기상, 김기송, 김기욱, 김기찬, 김기태, 김기한, 김기홍, 김기환, 김길원, 김길윤, 김길현, 김나연(A), 김나연(B), 김나윤, 김남규, 김남철, 김남춘, 김다현, 김대복, 김대식, 김대진, 김대현(A), 김대현(B), 김덕윤, 김덕임, 김도경, 김도근, 김도진, 김도형, 김도훈, 김동균, 김동선, 김동오, 김동완, 김동준(A), 김동준(B), 김동진 (A), 김동진(B), 김동철, 김동춘, 김동현(A), 김동현(B), 김동호, 김동희, 김두의, 김두준, 김두현, 김리연, 김마로, 김만석, 김만중, 김말순, 김면수, 김명국, 김명삼, 김명순, 김명신(A), 김명신(B), 김명옥, 김명자,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경(A), 김미경(B), 김미성, 김미손, 김미애, 김미연(A), 김미연(B), 김미연(C),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영(C),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미희, 김민경, 김민서, 김민석, 김민선, 김민아, 김민이, 김민재 (A), 김민재(B), 김민정(A), 김민정(B), 김민주, 김민지(A), 김민지(B), 김민지(C), 김민호, 김민희, 김범석(A), 김범석(B), 김범수, 김범진, 김법준, 김병길, 김병노, 김병삼, 김병수, 김병호, 김병홍, 김병훈, 김복남, 김복수, 김복숙, 김복순(A), 김복순(B), 김복한, 김복환, 김봄, 김봉균, 김봉기, 김봉숙, 김봉춘, 김봉태, 김부열, 김상만, 김상무, 김상민, 김상수, 김상영, 김상원, 김상종, 김상혁, 김상현, 김상훈(A), 김상훈(B), 김새한, 김생중, 김서경, 김서아, 김서영, 김서은, 김서진, 김서현(A), 김서현(B), 김석원, 김선미(김우 진), 김선연, 김선영, 김선유, 김선희, 김성곤, 김성련, 김성민, 김성수, 김성순(A), 김성순(B), 김성연, 김성옥, 김성욱(A), 김성욱(B), 김성주, 김성준, 김성중, 김성헌, 김성호 (A), 김성호(B), 김성홍, 김성환, 김성훈(A), 김성훈(B), 김세동, 김세빈, 김세정, 김세진, 김세환, 김소영, 김소현, 김수권, 김수라,

김수미(A), 김수미(B), 김수미(C),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김수정, 김수지, 김수진, 김수현, 김수환 (A), 김수환(B), 김숙희(A), 김숙희(B), 김순덕, 김순애(A), 김순애(B), 김순자, 김숭구, 김승기, 김승길, 김승리, 김승범, 김승유, 김승윤, 김승희(A), 김승희(B), 김승희(C), 김시연, 김시자, 김신실, 김아람, 김아름, 김아리, 김아영, 김아진, 김안순, 김안옥, 김양분, 김양욱, 김억중, 김연경, 김연수, 김연숙, 김연주, 김영관, 김영근, 김영기, 김영란(A), 김영란(B), 김영미, 김영민, 김영복, 김 영수, 김영숙, 김영옥(A), 김영옥(B), 김영우, 김영은, 김영이, 김영자, 김영재, 김영주, 김영지, 김영직, 김영진(A), 김영진(B), 김영찬, 김영화, 김영훈, 김영희, 김예숙, 김예지, 김옥, 김옥경(A), 김옥경 (B), 김옥신, 김옥진, 김옥하, 김완식, 김완태, 김용미, 김용배, 김용선, 김용수, 김용순, 김용우(A), 김용우(B), 김용운, 김용준, 김우리, 김우준, 김원규, 김원식, 김원정, 김원준, 김원철, 김원희, 김유남, 김유민, 김유빈, 김유진 (A), 김유진(B), 김유철, 김윤기, 김윤선, 김윤일, 김윤자, 김윤정, 김윤형, 김윤희, 김은경(A), 김은경(B), 김은선(A), 김은선(B), 김은수(A), 김은수(B), 김은수(C), 김은실, 김은영 (A), 김은영(B), 김은영(C), 김은주, 김은진, 김의진, 김의철, 김익현, 김인곤,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일순, 김일중, 김자이 (연세교회), 김재권, 김재근(A), 김재근(B), 김재학, 김재형, 김정경, 김정민(A), 김정민(B), 김정선(A), 김정선(B), 김정숙, 김정순(A), 김정순(B), 김정식, 김정업, 김정연(A), 김정연(B), 김정열, 김정옥(A), 김정옥(B), 김정옥(C), 김정옥(D), 김정원, 김정은(A), 김정은(B), 김정철, 김정탁, 김정해, 김정호, 김정환, 김정희(A), 김정희(B), 김제연, 김제현, 김조은, 김종금, 김종남, 김종목, 김 종민, 김종범, 김종원, 김종은, 김종중, 김종천, 김주남, 김주연, 김주호, 김준구, 김준석, 김준영, 김준호(A), 김준호(B), 김지만, 김지수, 김지연(A), 김지연(B), 김지연(C), 김지예, 김지오, 김지용, 김지원(A), 김지원(B), 김지원(C), 김지현(A), 김지현(B), 김지현(C), 김지현(D), 김직환, 김진, 김진목, 김진성, 김진영, 김진우, 김진웅, 김진화, 김찬호(A), 김찬호(B), 김창대, 김창도, 김창숙, 김창진, 김채현, 김천종, 김철리, 김철민, 김철호, 김철홍, 김춘배, 김충태, 김치훈, 김태린, 김태순, 김태완,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C), 김태우(D), 김태은, 김태천, 김태형, 김태호, 김태환, 김태희, 김판중, 김필선, 김하은, 김학경, 김한나, 김한누리, 김한조, 김해길, 김해란, 김해식, 김해자, 김행남, 김행선, 김행자, 김헌진, 김현, 김현곤, 김현규, 김현성, 김현수, 김현순(A), 김현순(B), 김현승, 김현아 (A), 김현아(B), 김현영, 김현자, 김현정(B), 김현정(C), 김현정 (D), 김현정(E), 김현종, 김현주(A), 김현주(B), 김현주(C), 김현진, 김현철(A), 김현철(B), 김현철(C), 김형규, 김형수, 김형숙, 김형윤, 김형준, 김형중, 김형진, 김형춘, 김혜경(A), 김혜경(B), 김혜련, 김혜미, 김혜선, 김혜옥, 김호경, 김호근, 김호철(A), 김호철(B), 김호태, 김홍기, 김화미, 김화영, 김화중, 김화춘, 김환식, 김회성, 김회연, 김회정, 김효동, 김효연, 김효재, 김효정, 김효진(A), 김효진(B), 김훈기, 김희경, 김희배, 김희수, 김희숙, 김희순, 김희영, 김희용, 김희정(A), 김희정(B), 김희준, 김희태, 나경욱, 나금주, 나도현, 나영진, 나은재, 나인광, 나인애, 나정순, 나주원, 나지우, 나청자, 나현숙, 나희경, 남기숙, 남막례, 남상걸, 남상옥, 남순민, 남순희, 남신구, 남연우, 남옥임, 남원우,

남유은, 남윤아, 남윤제, 남정덕, 남정순, 남주석, 남지인, 남지현, 남현수, 남화정, 노경민, 노경평, 노다경, 노민욱, 노상관, 노성환, 노승욱, 노영란, 노용미, 노재명, 노정숙, 노정열, 노지영, 노지원, 노진희, 노징남, 노희숙, 대구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5반, 대구외 국어고등학교 2학년 6반, 도근여, 도선영, 도연경, 도철수, 도희철, 동민우, 라창선, 류다혜, 류미경, 류상영, 류수민, 류수원, 류승화, 류은조, 류자영, 류장근, 류재구, 류재옥, 류정하, 류정훈, 류제헌, 류태환, 류현욱, 명재민, 모숙경, 문경준, 문성우, 문성훈, 문시우, 문언정, 문연봉, 문영균, 문영금, 문영식, 문영채, 문예빈, 문용남, 문유빈, 문일곤, 문주란, 문지현, 문창연, 문해진, 문현규, 민계홍, 민도준, 민동석, 민소윤, 민영서, 민지영, 박가람, 박각생, 박건태, 박경리, 박경배·박상옥, 박경아, 박경준, 박경진, 박경호, 박경화, 박광진, 박규희, 박기순, 박기연, 박길준, 박다인, 박달서, 박대용, 박동영, 박만상, 박만석, 박만천, 박명수, 박명숙, 박명의, 박명자, 박명재, 박무제, 박문길, 박미나, 박미란, 박미선, 박미애, 박미전, 박미정, 박미주, 박민건, 박민규, 박민수(A), 박민수(B), 박민정, 박민주(A), 박민주(B), 박병태, 박상미, 박상필, 박새달, 박서현(A), 박서현(B), 박서희, 박선병, 박선영, 박선주, 박선화 (A), 박선화(B), 박성민, 박성순, 박성용, 박성우, 박성웅, 박성 일, 박성준, 박성진, 박성호, 박세남, 박세진, 박세찬, 박소연(A), 박소연(B), 박소연(C), 박소영, 박숙희, 박순덕, 박순례, 박순철, 박승, 박승기, 박승택, 박시우, 박아영, 박연수(A), 박연수(B), 박연희, 박영규, 박영근, 박영길, 박영민, 박영범, 박영빈, 박영서, 박영선, 박영수(A), 박영수(B), 박영순(A), 박영순(B), 박영우, 박영자, 박영채, 박예숙, 박예자, 박옥봉, 박옥조, 박옥화, 박온비, 박용진, 박우광, 박원섭,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동, 박은선, 박은숙, 박은영, 박은혜, 박은희, 박인환, 박임순, 박재섭, 박재성, 박재형, 박점순, 박정교, 박정빈, 박정섭, 박정심, 박정인, 박정주, 박정현, 박정호(A), 박정호(B), 박정환, 박제윤, 박종근, 박종선, 박종수, 박종숙, 박종안, 박종철, 박종호, 박주석(A), 박주석(B), 박주연, 박주영, 박준환, 박준희(A), 박준희(B), 박지성, 박지연, 박지영·박지선, 박지우, 박지원, 박지현, 박지혜, 박진미, 박진수, 박진영, 박진우, 박진원, 박진희, 박찬녀, 박찬순, 박찬승, 박찬영, 박찬웅, 박찬진, 박창근, 박창덕, 박창오, 박채아, 박천만, 박철순, 박치홍, 박태연, 박태준, 박팔분, 박평호, 박하은, 박헌인, 박현수 (A), 박현수(B), 박현숙, 박현아, 박현주, 박현출, 박현호, 박혜리, 박화숙, 박효정, 박휘윤, 박흥순, 박희숙, 박희순, 박희진, 방성주, 방수연, 방승환, 방영복, 방예지, 방인영, 방재희, 방정학, 방차석, 방창준, 배경태, 배권현, 배기정, 배길송, 배남인, 배동환, 배상순, 배세은, 배수, 배영환, 배윤진, 배은정, 배인수, 배일렬, 배재현, 배정민, 배정호, 배정환, 배진관, 배진석, 배찬군, 배태선, 배태연, 배한음, 백경기, 백경연, 백광진, 백낙규, 백남식, 백명기, 백미선, 백미진, 백상철, 백서연, 백서영, 백설미, 백수영, 백승원, 백승종, 백승현, 백영순, 백영연, 백옥현, 백유진, 백인호, 백재은, 백지현, 백태금, 백혜진, 변금옥, 변소윤, 변승화, 변어진이, 변용석, 변은모, 변채원, 변채호, 복한규, 빈지은, 사여필, 서개석, 서광원, 서길몽, 서다희, 서동우, 서만교, 서방원, 서병문, 서성환, 서순미, 서승희, 서여록, 서연우, 서영민, 서영준, 서영택, 서외자, 서용시, 서우림, 서은희, 서재길, 서재민,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 서종호, 서주석, 서주희, 서지향, 서지형,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다희, 석민경, 석영억,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 선하빈, 설균태, 성묘진, 성백응,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수환, 성재훈, 성정규, 성주영, 성현, 소문석, 소순금, 소은희, 손명호, 손병희, 손상락, 손수민, 손아영, 손연주, 손영례, 손영열, 손유림, 손윤옥, 손인옥, 손자영, 손정수, 손정일, 손정태, 손지혜, 손지희, 손진숙, 손진주, 손창현, 손철완, 송가영, 송경섭, 송광민,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민희, 송석호, 송성민, 송승원, 송시훈, 송아영, 송영주, 송영화, 송유리, 송유림, 송유미, 송은수, 송은의, 송인숙, 송재경, 송재철, 송정엽, 송정일, 송정화, 송종진, 송종회, 송주복, 송지미, 송지은, 송지인, 송진섭, 송진환, 송창주, 송형진, 송호천, 신경주, 신경철, 신나래,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동표, 신명수, 신명진, 신미숙,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신봉철, 신상윤, 신상태, 신서영, 신석원, 신성기, 신소애, 신숙례,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실, 신영옥, 신영환, 신용규, 신용태, 신용호, 신웅철, 신유정, 신은선, 신은희, 신재현, 신정숙, 신정인, 신종철,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지원, 신찬의, 신창우, 신창현, 신창호, 신치교, 신현길, 신현운, 신혜림, 신혜정, 신호래, 신홍춘, 심고은, 심상봉, 심상용, 심영자, 심옥화, 심외보, 심은하, 심준구, 심태섭, 심효선, 안갑식, 안경섭, 안광재, 안규란, 안금자, 안상일, 안상훈, 안선영, 안성호, 안세종, 안소영, 안송이, 안수호, 안순주, 안승완, 안영기, 안영복, 안영호, 안용섭, 안용현, 안윤준, 안익진, 안정하, 안지만, 안지완, 안지희, 안치석, 안치애, 안치홍, 안형균, 안호준, 안후남, 안훈숙, 안희성, 양가윤, 양난혜, 양대석, 양도혁, 양무인, 양미숙, 양복석, 양석희, 양선영, 양세라, 양순화, 양원우, 양유경, 양은주, 양일용, 양정훈, 양종현, 양주란, 양주철, 양지윤, 양진영, 양철상, 양태현, 양해준, 양행진, 양현준, 양혜안, 양혜원, 양희옥, 양희주, 어수옥, 엄광섭, 엄두영, 엄선의, 엄양숙, 엄윤나, 엄은식, 엄정욱, 엄지예, 엄호룡, 여운상, 여재욱, 여정희, 여희숙, 연장미, 연제창, 연현주, 염상익, 염정선, 오광래, 오근희, 오금환, 오대겸, 오덕주, 오명열, 오문숙, 오복희, 오상협, 오선례, 오세빈, 오세용, 오소녀, 오소향, 오승교, 오승봉, 오시원, 오영렬, 오영화, 오우식, 오윤신, 오은선, 오은순, 오진선, 오창훈, 오현철, 오혜선, 오혜재, 오효림, 오훈진, 옥연호, 옥천수, 왕지훈, 용환선, 우남일, 우덕기, 우승희, 우준영, 우지연, 우진수, 우태욱, 우현수, 우후덕, 원세연, 원용준, 원은주, 원중헌, 원현숙, 위선주, 위성환, 위수지, 유경석, 유경숙, 유경자, 유기홍, 유단화, 유도연, 유동철, 유명자, 유민철, 유보람, 유복순, 유성종, 유세화, 유소영, 유소정, 유솔화, 유수자, 유순선, 유승애, 유승원, 유영미, 유영창, 유인광, 유일, 유재걸, 유재수, 유재혁, 유정근, 유정숙, 유정현, 유정호, 유제용, 유주하, 유지웅, 유채희, 유철, 유철호, 유필재, 유하나, 유하영, 유현수, 유현숙, 유혜영, 유혜원, 유혜자, 유호, 유희선, 윤경희, 윤금옥, 윤기석, 윤길채, 윤대승, 윤대준, 윤명순, 윤미란, 윤범기, 윤보경, 윤상수, 윤상혁, 윤석민, 윤석훈, 윤선이, 윤성숙, 윤성호, 윤수한, 윤순정,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영선, 윤용섭, 윤은순, 윤은주, 윤재성, 윤종열, 윤종욱, 윤주심, 윤주희, 윤준식, 윤준용, 윤준혁, 윤창득, 윤창민, 윤치영, 윤태연, 윤태호(A), 윤태호(B), 윤행숙, 윤현정, 윤형준, 윤훈현, 윤희, 윤희도, 이강미, 이강수, 이강욱, 이강일, 이강호, 이건배, 이건희 (A), 이건희(B), 이경렬, 이경미, 이경분, 이경순, 이경야, 이경열, 이경준, 이경찬, 이경철, 이경현, 이경호, 이경훈, 이계수, 이계옥, 이관호, 이광훈, 이국영, 이국용, 이규선, 이규창, 이규태, 이금구, 이금숙, 이기봉, 이기석, 이기자, 이기철, 이기혁(A),


2016년 7월 1일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아프리카 교육

나눔 소식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여러분 마음이 전달됩니다”

부산용인고, 전교생 정성 모아 한위에 ‘교육 지원’ 성금 전달

11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유네스코 교육 나눔 캠페인에 동참해오고 있는 부산 용인고등학교(교장 민명진)가 지난 6월 27일 후원금 300만 원을 유네스코한 국위원회(한위)에 전달했다. 이 후원금은 아프리카 르완다의 지역학습센터 (CLC) 건축에 사용될 예정으로, 가난으로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아프리 전 세계에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어린이들의 절반 이상

니다. 2012년과 2013년 이 지역의 교육 지원 규모는 오

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있습니다. 하지만 전 세

히려 6%가 줄었습니다. 우리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계 교육 관련 지원의 3분의 1만이 그곳으로 향하고 있습

필요한 이유입니다.

(자료: UNESCO Institute of Statistics)

카 이웃들에게 또 하나의 희망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용인고는 유네스 코학교로서 2000년부터 전교생이 ‘용인삼색 후원활동’을 꾸준히 펼치며 지역 사회와 지구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 활동을 실천 중이다.

이기혁(B), 이기호, 이기홍, 이길도, 이나경, 이나리, 이나미, 이난희, 이날·김용희, 이남우, 이남주, 이남철, 이남훈, 이누리, 이다경, 이단난, 이대욱, 이대훈, 이덕순, 이도원, 이동건, 이동규, 이동원, 이동훈, 이두병, 이득구, 이란희, 이루미, 이명숙, 이명순, 이명이, 이명자, 이명재, 이미경, 이미라, 이미미, 이미영, 이미정, 이미풍, 이미향, 이미환, 이미희, 이민식, 이민옥, 이민호, 이방, 이범성,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복구, 이봉락, 이봉연, 이상교,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 이상분, 이상용(A), 이상용(B), 이상원, 이상윤, 이상의, 이상진(A), 이상진(B), 이상진(C), 이상협, 이서연, 이서영(A), 이서영(B), 이서윤, 이서현, 이석만, 이석우, 이선경(A), 이선경(B), 이선경(C), 이선복, 이선숙, 이선옥, 이선우, 이선정,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화, 이선훈, 이선희, 이성찬, 이성철, 이성태, 이성현, 이성희, 이세경, 이세은, 이소미, 이소재, 이소현, 이송림, 이송하, 이수경, 이수구, 이수린, 이수림, 이수완, 이수진(A), 이수진(B), 이수하, 이수현, 이수희, 이숙경, 이숙매, 이숙원, 이순덕, 이순옥, 이순자, 이순진, 이순호, 이슬기 (A), 이슬기(B), 이승관, 이승목, 이승미, 이승민, 이승복, 이승수, 이승욱, 이승진, 이승한, 이승혜, 이시연, 이시온, 이안교, 이애란, 이양희,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연지, 이영모, 이영복, 이영서, 이영선, 이영숙, 이영옥, 이영우, 이영일, 이영주, 이영준,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영현, 이예린, 이예원, 이옥수, 이옥자, 이용규, 이용래, 이우용, 이원기, 이원분, 이원택, 이원희, 이위봉, 이유경, 이유빈, 이유신, 이유희, 이윤경, 이윤미, 이윤서, 이윤성, 이윤재, 이윤정, 이윤주, 이윤철, 이은경, 이은선, 이은주, 이익겸, 이인선, 이인재, 이인철, 이인환, 이일순, 이장원, 이재건, 이재관, 이재광, 이재권, 이재근, 이재범, 이재선,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일(C), 이재일(D), 이재호, 이재화, 이정규, 이정명, 이정민(A), 이정민(B), 이정민(C), 이정삼, 이정선, 이정수, 이정용,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자, 이정한, 이정혜, 이정화, 이정환(A), 이정환(B), 이정훈, 이정희(A), 이정희(B), 이정희(C), 이제웅, 이조아, 이종민, 이종범, 이종수 (A), 이종수(B), 이종욱, 이종찬, 이종천, 이주연, 이주영, 이주현, 이주혜, 이주훈, 이준희, 이중옥, 이중현, 이중훈, 이지성(A), 이지성(B), 이지수(A), 이지수(B),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원(A), 이지원(B), 이지윤, 이지은, 이지혜, 이지호, 이지희 (A), 이지희(B), 이진기, 이진성, 이진우, 이진웅, 이진원, 이진주, 이진홍, 이진희, 이찬우, 이창근(A), 이창근(B), 이창섭,

이채만, 이채민, 이채원, 이철, 이철목, 이철식, 이철훈, 이태경 (A), 이태경(B), 이태경(C), 이태영, 이필례, 이필숙, 이하늘, 이한솔, 이해성, 이혁재, 이현경(A), 이현경(B), 이현경(C), 이현령, 이현숙, 이현식, 이현우, 이현주, 이현준, 이형규, 이형선, 이형일,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순, 이혜영, 이호연, 이호철, 이홍금, 이홍열, 이환세,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 (A), 이효정(B), 이효진, 이훈구, 이흔우, 이희수, 이희진, 인은순, 임건호, 임견호, 임경진, 임경희, 임남빈, 임돈희, 임란수, 임만택,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상현, 임선미, 임선주, 임성우, 임수자, 임수현, 임순화, 임승빈, 임승호, 임승환, 임연택, 임용덕, 임용섭, 임우정, 임윤수,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규,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점남, 임정록, 임정화, 임정희(A), 임정희(B), 임종석, 임채미, 임채석, 임태인, 임현묵, 임현빈, 임현순, 임현정, 임형운, 임형주, 임혜숙, 임희택, 장기영, 장미경, 장미애, 장민경, 장민서, 장병규, 장선인, 장수철, 장시아, 장신미, 장아연, 장열, 장영숙, 장영주, 장영주·장민주· 장정원, 장영희, 장예준, 장옥임, 장용주, 장윤정, 장윤지, 장은경, 장은주, 장은진, 장이삭, 장익진, 장인기, 장인성, 장인희, 장일순, 장재경, 장재율, 장재혁, 장정식(A), 장정식(B), 장제우, 장주현, 장준서, 장준혁, 장지원, 장지호, 장진호, 장차열, 장한솔, 장혜경, 장혜린, 장혜영, 장혜정, 장호익, 장호일, 장희경,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금복, 전기종, 전명숙, 전명철, 전명한, 전미선, 전보현, 전서진, 전성민, 전성화, 전소연, 전수정, 전영석, 전영신, 전영환, 전예원, 전용군, 전은주, 전이순, 전종민,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차익, 전찬규, 전현순, 전현진, 전형구, 전홍수, 전홍찬,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기성, 정다원, 정덕숙, 정덕인, 정동율, 정명진, 정문숙, 정미경, 정미성(A), 정미성(B), 정미애, 정미자, 정미희, 정병근, 정병용, 정봉근, 정사라, 정상범, 정상희, 정새하, 정석현, 정선옥(A), 정선옥(B), 정선화, 정성임, 정성자,정수경, 정순금, 정순식, 정순애, 정슈앙, 정시우, 정시정, 정시훈, 정아윤, 정아진, 정양희, 정연권, 정연욱, 정영숙, 정영환(A), 정영환(B), 정영희, 정예원(A), 정예원(B), 정옥주, 정용시, 정용은, 정용주, 정욱호, 정운찬, 정원호, 정유선, 정유은, 정윤모, 정윤정, 정윤희, 정은경, 정은선, 정은영, 정은정, 정은채, 정의희, 정이분, 정인교, 정인석, 정인영, 정인해, 정인혜, 정일량, 정재동,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 (A), 정재욱(B), 정재원, 정재윤(A), 정재윤(B), 정재천, 정재한, 정정일, 정정희, 정종록, 정종수, 정종우, 정종필, 정주관, 정중현,

정지선, 정지숙, 정지연, 정지영, 정지윤, 정진, 정진미, 정진영, 정진우, 정채관, 정충교, 정태수, 정한나, 정한석, 정현준, 정현희 (A), 정현희(B), 정혜경, 정혜숙, 정혜원, 정혜윤, 정혜진, 정호민, 정희모,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지현, 제하림, 제환승, 조갑승, 조강현, 조건희, 조경부, 조광현, 조기열, 조기은, 조길상 화, 조남준, 조노현, 조동래, 조명순, 조문경, 조문연, 조미경, 조미숙, 조미정, 조미진, 조민영, 조상우, 조석수, 조석영, 조선행, 조성경, 조성남, 조성우, 조세현, 조수아, 조수용, 조수현, 조순복, 조아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근, 조영문, 조영상, 조영수 (A), 조영수(B), 조영택, 조예나, 조옥선, 조용덕, 조우진(A), 조우진(B), 조원빈, 조유진(A), 조유진(B), 조윤선, 조율래, 조은경, 조은별, 조의순, 조재영, 조정주, 조정희, 조종오, 조태민, 조푸름, 조하연, 조행임, 조현, 조현숙, 조현옥, 조현욱(A), 조현욱(B), 조현정, 조현진, 조혜미, 조혜영, 조혜진, 조홍찬, 조희영, 좌효숙, 주경철, 주광회, 주명옥, 주미현, 주상현, 주세영, 주영아, 주예름, 주예은, 주인식, 주준호, 주진희, 주현욱, 지덕규, 지민경, 지민선, 지인상, 지현괘, 지현구, 진기효, 진성욱, 진송이, 진수연, 진영순, 진영희, 진운헌, 진정경, 진정필, 차경연, 차보영, 차상윤, 차선미, 차영희, 차원나, 차은희, 차인호, 차인흥, 차지혜, 채상윤, 채서연, 채승석, 채정화, 채지윤, 채한규, 천동이, 천미림, 천영란, 천우림, 천은서, 천의에, 천정은, 천주익, 천준범, 천혜은, 최강인, 최경난, 최경락, 최경란, 최경민, 최경석, 최경수, 최경화 (A), 최경화(B), 최금복, 최기식, 최기홍, 최길석, 최낙현, 최내경, 최대용, 최덕수, 최도희, 최명옥, 최명재, 최명진, 최무경, 최미나, 최미선, 최미영, 최병선, 최병익, 최병현, 최봉락, 최상문, 최상섭,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순, 최성연, 최성윤, 최소희, 최송자, 최순환, 최승완, 최신식, 최연구, 최연재, 최영근,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애, 최영은, 최영일, 최영자, 최영주, 최영희, 최용락, 최용일, 최용주, 최용준(A), 최용준(B), 최용호, 최우영, 최운영, 최웅식, 최원규, 최원만, 최원석, 최월선, 최유경, 최유민, 최유화, 최윤성, 최윤숙, 최윤지, 최은송, 최은숙, 최은용, 최은정, 최은준, 최은희(A), 최은희(B), 최인대, 최재록, 최재범, 최재식, 최재연, 최재우, 최재헌, 최재혁, 최재형, 최정규, 최정윤, 최정주, 최정화, 최정희, 최종문, 최종서, 최종운, 최종원, 최준렬, 최준범, 최중덕, 최지수(A), 최지수(B), 최지연, 최지웅, 최지인, 최지혜(A), 최지혜(B), 최진경, 최채원, 최철승, 최철희, 최필규, 최현정, 최현창, 최현철, 최현혜, 최형수, 최혜정, 최화영, 최효준,

일시후원: 김정희, 김준현, 김지영, 김효빈, 남보배, 노지원, 박영호, 박정자, 심규린, 양덕형, 오중화, 유진화, 이순연, 이승진, 이윤혜, 장영희, 전영자, 정학수(법성), 최성자, 최진우, 한은경,

홍용자, 홍진영, 황은성, SK네트웍스(주), 대구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6반, 대구외국어고등학교 유네스코동아리, 대전가오고등 학교 1학년, 목포덕인고등학교 3학년 3반, 서울안천초등학교,

시흥은행중학교, 창원과학고등학교, 청주고등학교 유네스코동 아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주), 태광중학교, 혜화여자 고등학교 외 익명 14분

신규후원신청자(5월 21일~6월 20일): 강지영, 공남희, 곽상우, 권금석, 김다혜, 김동욱, 김명준, 김민정, 김성언, 김성준, 김수정, 김영옥, 김영환, 김원상, 김은도, 김재옥, 김재훈, 김정호,

김종백, 김태웅, 김태희, 김현중, 김현지, 노용만, 박성민, 박시현, 박영자, 박정혜, 박주연, 박진솔, 박태준, 박형준, 박흥순, 반재열, 소재현, 신승경, 양옥순, 양현희, 엄건용, 염승주, 오경희, 오복수,

유미진, 윤남희, 윤상호, 윤지혜, 이강순, 이도현, 이명희, 이상철, 이선미, 이시은, 이시형, 이연주, 이윤성, 이이삭, 이재훈, 이지용, 이현정, 이혜빈, 이회실, 임정민, 장우진, 전유진, 전현우, 정미진,

유네스코 차세대 인재양성 사업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젝트(레소토)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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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 최희찬, 추명호, 추서영, 추승재, 추연석, 추연일, 추환수, 추훈금, 표영일, 하규빈, 하령자, 하미옥, 하우용, 하윤영, 하윤지, 하주영, 하진숙, 하천일, 하헌택, 하현지, 하회근, 하희정, 한경옥, 한경화, 한계수, 한기명, 한기훈, 한남임, 한남혁, 한동민, 한명희, 한미라, 한미숙(A), 한미숙(B), 한미현, 한병채, 한병호, 한보화, 한부환, 한상봉, 한성욱, 한소원, 한예슬, 한옥희, 한윤경, 한은영, 한은정, 한재준, 한정윤, 한중규, 한진수, 한향림, 한현경, 한혜원, 한호, 한효숙, 한희주, 함수민, 함용태, 함운식, 함진숙, 함현수, 함현주, 함형희, 허경욱, 허근, 허명회, 허수민, 허순, 허순애, 허웅, 허윤경, 허일범, 허재석, 허재옥, 허정숙, 허정훈, 허정희, 허준영, 허지연, 허지영,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허태경, 현경호, 현동우, 현상식, 현정희, 형서윤, 홍강식, 홍계복, 홍석민, 홍석준, 홍성순, 홍성식, 홍성표, 홍성화, 홍순후, 홍승영, 홍양호, 홍영기, 홍영희, 홍원기, 홍원정, 홍윤경, 홍은교, 홍은표, 홍은희, 홍재곤, 홍주선, 홍준수, 홍지영, 홍춘자, 황광석, 황규애, 황규태, 황덕우, 황도원, 황동, 황동욱, 황라연, 황명진, 황명진, 황미선,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상호, 황선녀, 황선영, 황선옥, 황선우, 황세원, 황승혁, 황연재, 황영숙, 황욱성, 황욱진, 황유정, 황의진, 황익준, 황인성, 황재현, 황재훈, 황점상, 황제웅, 황주연, 황주철, 황준식, 황지현, 황진영, 황진한, 황채린, 황태건, 황태학, 황학성, 황학순, 황현주, HAN YuXinYue, KIMYONGZOO, PIAOXINGHUA, Sophia Ahn, WANG YUQI 외 익명 6분, (주) 오 오씨엘코리아, (주)김치빌리아드, (주)로고농업회사법인, (주)삼미철제건재, (주)아이비앤웍스, (주)어반비즈서울, (주)에스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주)에이훠스트, (주)워 킹피컴퍼니, (주)커피비평가협회, (주)케미원, (주)코젠바이 오텍, (주)한국프로테크, 그린섬미술학원, 금산주유소, 낙지 와 찜 생각, 남영산업, 다이소정서진중앙시장점, 대구외국어 고등학교 유네스코동아리, 대도식당 안양점, 대흥포장 (주), 대흥한의원, 리안헤어풍무점, 링즈영어학원, 목포덕인고등학 교 3학년 4반, 목포덕인고등학교 3학년 5반, 목포덕인고등학 교 3학년 6반, 목포덕인고등학교 3학년 8반, 비알에이전시, 삼 덕회, 세무법인비전대전지점, 세무법인택스코리아, 순복음좋 은교회, 양방언, 에이치제이티(주), 예화피아노, 일품가든, 주 식회사 비에스월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국자산관리 협동조합

정지현, 조경래, 창현옥, 최정환, 최주혁, 하돈형, 한정화, 함영희, 허지원, 허지윤, 홍석영, 황지우, 황풍자, TFLHS(대구외국어고 등학교) 1-6, 목포덕인고등학교 3학년 5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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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1일

2016 유네스코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여행 참가 후기

나를 발견하는 여행, 우리를 변화시키는 시간 ‘2016 유네스코 레인보우 청소년 세 계시민여행’(이하 세계시민여행)이 지난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과 경기도 이 천 유네스코평화센터에서 펼쳐졌다. 세계시민여행은 ‘나의 변화가 세상의 변화를 만든다’는 슬로건 아래 ‘유네 스코 레인보우 세계시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전국의 유네스코학교 고등학생들이 참가해 서로 생각을 나

누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협력 방안 을 모색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이 번 여행에는 70여 명의 학생들이 세계 시민 여행객으로 나서 생생한 체험과 뜻깊은 협력 활동을 벌였다. 과연 이 번 세계시민여행은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스태프로서 후배 들의 세계시민여행에 도움을 준 ‘유네 스코학교 선배’ 및 학생들의 참가 후 기를 모아봤다.

나와 세상의 변화 일으키는 청소년들의 도전! 푸르름이 한껏 멋을 내던 지난 5 월, 전국의 고등학생 70여 명과 함께 ‘청소년 세계시민여행’에 참가했다. 우리들은 여행 시작 전에 먼 저 세계시민여행 규칙을 정했다. 첫째, 안전하게 여행하자/ 둘째, 이름 을 불러주자/ 셋째, 학교 대표로서 책임 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임하자/ 넷째, 자원과 에너지를 아끼자/ 다섯째, 나를 변화시키고 학교를 변화시키고 지역을 변화시키고 나라를 변화시키고 세계를 변화시키자라는 규칙 아래 유네스코평 화센터로 이동했다. 세계시민여행의 첫 발걸음은 ‘정체성 의자’ 활동이었다. 다양한 정체성을 가 지고 그 정체성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

는 조금은 특별한 활동이었다. 그간 많은 학생들이 ‘이주 노동자’나 ‘흑인과 결혼 한 여성’ 등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에게는 별로 좋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게 사실 일 것이다. ‘왜 우리는 고정관념을 가지 고 세계를 바라보는 것일까?’라는 의문 을 가지고 이번 활동을 시작했다. 두 번째 발걸음은 ‘무지개 도시 회의’ 였다. 지역협의회를 통해 (가상의) 무지 개 시를 위한 각종 정책을 제안하고, 서 로 다른 입장을 대변하는 이들과 갈등을 겪고 서로 타협하며 무지개 시의 밝은 미 래를 위해 최상의 방법을 찾아보는 시간 이었다. 서로의 의견을 들어보고 절충안 을 찾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지만, 자신의 의견을 주장만 하기보다는 타인 의 이야기를 들어줌으로써 많은 것을 배

우고 느꼈다. 세 번째 발걸음은 세계시민 특강을 듣 는 활동이었다. “나는 한국계 세계시민 이다”라는 말이 가장 인상 깊게 남아 있 다. 우리는 모두 한국인이지만 세계로 뻗 어나갈 세계인이다. 네 번째 발걸음은 학교별 프로젝트 발 표 시간이었다. 전국에 있는 많은 유네스 코학교들의 활동을 살펴보고 보완해야 할 점, 잘한 점 등 피드백을 써주는 활동 이었는데, 많은 학생들이 하나하나 꼼꼼 히 읽어보며 성심성의껏 피드백을 달아 주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학생들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다섯 번째 발걸음은 지역별 공동행동 을 계획하고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총 7 개의 지역으로 나뉜 레인보우 청소년 세

‘지속가능한’ 세계시민이 되는 길 배고픈 이가 있다. 예전에는 이들에게 음식을 주는 것이 옳은 일이었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이라는 단어를 자주 쓰는 현대의 관점에서 이는 ‘단기적으로’ 옳은 일이 다. 장기적으로 옳은 일은 이들에게 음 식을 구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외 부의 도움으로 그들의 삶을 존속하게 하 는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 그들의 삶 을 살 수 있게 해주는 것, 피상적인 문 제해결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지속가능한”이라는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일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교육은 “지속가능한”이라는 단어가 가 장 잘 어울리는 수단이다. 최근 이런 ‘교육’에 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가 있었다. 나는 지난 5월 2016년 유네스코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 시민 프로젝트(이하 레인보우 프로젝 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세계시민여행 에 스태프로서 참여했다. 레인보우 프로 젝트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자신이 다니는 학교나 사는

지역의 문제점을 찾고 이를 해결해보는 프로그램이다. 나는 2011년에 고등학생 신분으로 레 인보우 프로젝트에 참가한 경험이 있었 는데, 당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한 가지 의문을 가졌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삐뚤어진 학생이었던 나는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아니라, “아무리 생각해도 학생 수준에서 사회에 변화를 주는 것에 는 한계가 있다.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 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그 렇다면 도대체 유네스코는 왜 돈을 들여 가며 이러한 활동을 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가졌었다. 이 질문을 던진 지 5년 이 지난 2016년에야 나름대로의 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바로 ‘지속가능한 변화’ 이다. 단기적인 것이 아닌 장기적인 변 화, 피상적인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변 화가 바로 지속가능한 변화이다. 사실, 레인보우 프로젝트에서 스태프 가 하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내가 스태프로서 한 일은 그저 아이들 사이의 벽을 허물고 서로를 가깝게 하는 일이었

다. 그 다음은 아이들이 알아서 모든 일 을 해냈다. 프로그램의 큰 틀만 제시해 주면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생각하고 해결 방안을 도출한 것이다. 그 해결 방 안이 맞느냐 틀리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사실 서투른 경우가 더 많다. 그렇 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자신들이 해결 방안을 만들어보고, 틀리면 슬퍼하고, 맞으면 기뻐하며 계속 스스로 생각한다 는 점이다. 나는 2011년에 참여했던 레인보우 프 로젝트에서 실수를 정말 많이 했다. 캠페 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획을 허술하 게 하여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하지 못 했고, 엉뚱한 곳에 비용을 지불하기도 했 으며, 팀원들 사이의 불화를 효과적으로 중재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이렇게 내가 틀렸던 시간까지도 소 중한 경험이었다. 정답을 맞추었을 때보 다 틀렸을 때 그 문제에 대해 더 깊게 자 주 생각해보기 때문에, 나는 내가 왜 틀 렸는지, 문제가 무엇인지 많은 시간 동안 생각해볼 수 있었다. 레인보우 프로젝트 자체에서 자신의 활동을 돌아보고 잘한

계시민 학생들은 자신의 지역 친구들과 함께 할 공동행동을 직접 계획해보는 시 간을 가졌다. 많은 학교에서 한 곳에 모 여 행동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상세한 계획까지 함 께 적어 내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발걸음은 세계시민여행에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정리시간이었다. 2 박3일이 너무나 짧은 시간으로만 느껴 졌다. 무엇보다 같은 관심과 고민을 가 진 친구들을 만나 밤새워 이야기해도 끝 나지 않았던 너무나 소중한 시간들이었 다. 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아쉬움 을 뒤로하고 헤어졌다. 아마도 다음에 우리가 만날 때에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한 걸음 성장한 학생들이 되어 있 을 것이다. 이서영 광양백운고

점은 무엇인지, 부족했던 점은 무엇인지 글로 쓰게 하는 시간은 없다. 하지만 대 부분의 아이들이 스스로 해볼 것이다. 남 이 시킨 활동이 아니라, 자신들이 기획하 고 실천한 활동이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위에서 말했던 ‘지속가 능한 변화’이다. 단순히 나의 경험뿐만 이 아니라, 스태프로서 이번 세계시민여 행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 결해가는 과정을 보았기 때문에 확신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 하나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들 스스로를 변하게 하는 것, 주변을 바 꾸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경험들을 통해 자신이 변하고 그로 인해 세상을 바꿀 인재로 성장하는 것. 그것이 ‘지속가능한 변화’이고, “나의 변화가 세상의 변화를 만든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는 레인보 우 프로젝트의 취지라고 생각한다. 레인보우 프로젝트를 통해 나는 변했 다고 믿는다. 2016년 레인보우 프로젝트 를 진행한 아이들도 변할 것이라고 믿는 다. 그런 후배들에게 한마디만 해주고 싶 다. “실패하는 경험이든, 성공하는 경험 이든, 어떠한 경험이라도 잊지 말고 기억 진성우 대학생 하길 바란다”라고.


유네스코 패밀리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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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협회연맹 2016년도 제2차 이사회 열려 전국대회 준비 및 의무등록제 추진 사항 등 논의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 2016년도 제2차 정기 이사 회가 유재건 회장 및 부회장, 이사진이 참석한 가운 데 6월 2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11층 유네스코 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2016년도 전국대회 개최에 관 한 건과 유네스코지방협회 사단법인 명의 사용에 관 한 건의를 논의했다. 또한 오는 10월 28일~29일 청 주시 선프라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인 전국

대회 준비 상황과 전국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각 협회에서 진행 중인 의무등록제 추진 사항을 재 확인했다. 유네스코지방협회의 사단법인 명의 사용 에 대해서는, 법인의 주사무소와 분사무소를 구별하 고 있는 사항에 있어 ‘법인의 분사무소는 법률상 법 인격 및 권리능력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점을 확 인, 유네스코지방협회(분사무소)와 한국유네스코협 회연맹(법인)과의 관계를 명확히 했다.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 야외수업 진행 초등학생 100여 명에게 10개국의 문화체험 기회 제공

한국유네스코협회에서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 하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Cross-Cultural Awareness Programme, 이하 CCAP)’이 지난 6 월 11일 이촌한강공원에서 야외 수업 형태(Open class)로 열렸다. 이 야외 수업은 초등학생들에게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을 제공하는 것

을 목표로 하여 처음 시도된 것이다. 총 100여 명의 초등학생들과 15명의 외국인문화교류자원활동가 (CEV), 30명의 한국어통역자원활동가(KIV)가 참 가한 가운데 수업이 다채롭게 진행됐다. 다양한 문화체험을 모토로 삼은 만큼, 이번 야외 수업에는 미국, 브라질, 이탈리아, 일본, 중국, 카메 룬, 파키스탄, 폴란드, 프랑스, 한국 등 10개국의 부 스가 운영되었다. 참가한 초등학생들은 각각의 부 스에서 전통의상 입어보기, 전통놀이 체험하기, 전 통음식 만들어보기, 전통무용 배우기, 기초회화 배 우기 등의 활동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었다. 또한 모든 체험활동은 영어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은 다양한 외국인들과 영어로 교류할 수 있었다. 이번 야외 수업은 15명의 CEV에게는 한국의 초 등학생들에게 자국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동시에 한국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 다. 더불어 평소 한자리에서 만날 수 없었던 CEV와 KIV들이 함께 직접적인 국제이해교육을 시행했기 때문에 모두에게 즐겁고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수업을 마친 후 부스 운영에 참가했던 CEV 와 KIV는 평가회를 통해 CCAP와 야외 수업에 대 한 각자의 의견을 공유했다.

왜 유네스코, 세계시민인지 깨닫게 해준 시간 매일 똑같은 의 견, 매년 반복되는 활동들…. 단순하고 깊이 없는 활동 패턴을 벗어나 기 위해 올해는 레인보우 프로젝트 공 모전에 참여하기 전부터 부원들과 머리 를 맞대고 부단히 노력했다. 하지만 우 리끼리는 한계가 있었고, 계획만 그럴듯 하게 세워놓고는 모두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또 부원들 중 몇몇은 유네스코 가 말하는 세계시민에 대한 이해도, 유 네스코 자체에 대한 이해도 부족해, 우 리는 우리 동아리의 심각성과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 에 유네스코와 세계시민에 대해 구체적 으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다른 학 교 동아리는 어떻게,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활동을 하는지를 다른 학교 친 구들과 유네스코 선생님들에게 꼭 물어 보고 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세계시민 여행에 참가하게 되었다. 첫날 유네스코회관에 도착해 세계시 민여행객으로서 각자의 역할과 공동의 규칙을 정했다. 공동의 규칙을 정할 때 가 기억에 많이 남는데, 처음 모인 팀에 서 규칙을 정하고 나서 또 다른 팀과 하 나의 팀을 이루어 규칙을 정하는 과정 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많 은 규칙들이 모이고 많은 친구들이 모 여 결국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어색한 분위기도 풀어지고, 같은 목표를 지향하

는 느낌이 들었다. 그 뒤에는 사무총장 님의 말씀을 듣고 회관의 옥상정원을 둘 러본 다음 이천 유네스코평화센터로 이 동하였다. 2박3일간 이천에서 지내면서 한 모든 활동들이 값지고 소중했지만,특히 기억 에 남는 활동을 꼽으라면 지역분임-공 동행동 계획과 학교별 프로젝트 발표, 세계시민 특강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사는 밀양에는 유네스코와 연계 된 학교가 우리 학교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학교와 함께 하는 활동이나,대규모 로 진행되는 활동은 계획조차 할 수 없 었다. 그런데 공동행동 계획을 통해 세 계시민여행에 함께 참가한 인근 지역 의 학교 친구들과 함께 계획을 진행할 수 있어 기뻤고, 청소년의 날을 전후로 전국의 유네스코 동아리 학생들이 함께 공동행동을 한다는 점에서 각각의 학교 가 아닌 우리라는 하나의 느낌이 들어 더욱 뜻깊게 느껴졌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우리 동아리 부원 들은 다른 학교의 활동 내용과 방법이 정말 궁금했었는데, 학교별 프로젝트 발 표를 통해서 그 갈증을 풀 수 있었다. 다 른 학교의 활동도 알게 되고 우리 학교 의 활동에 대해 직접적으로 피드백을 받 다보니, 다른 학교에서 배울 점과 우리 활동 내용 중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깨 닫게 됐을 뿐만 아니라, 우리 동아리에 대한 자긍심과 그 동안의 활동에 대한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다. 학교별 프로 젝트 발표는 나중에 밀양에 돌아와 프 로젝트를 계획하거나 진행할 때 가장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한국계 세계시민’이라는 제목으로 부 위원장님께서 해주신 세계시민 특강은 나에게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다. 특 강을 들으면서 그제서야 나는, &#39;유네스 코&#39;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심지어 부장을 맡으면서도 나부터가 유네스코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기보다는 활동 자체에만 매달리고,남들에게 보여주기식 활동을 하는 데만 급급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번 세계시민여행을 통해 유네스코 가 어떤 곳인지, 세계시민이 뭔지, 앞으 로 동아리 활동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등등 참가하기 전 목표했던 것들 에 대한 답도 많이 받았고, 특히 생각하 지 못했던 소중한 경험들도 많이 얻게 되었다. 그 소중한 경험이란 바로 세계 시민여행을 통해 이뤄진 여러 지역 친 구들과의 만남이다. 사실 밀양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 안에서, 도시 아이들이 사투리 쓰는 시 골에서 왔다고 무시할까봐 걱정하고 겁 을 먹고 있었는데 이천 평화센터에 도 착하자마자 방을 배정 받고 짐을 푸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다. 아이스 브레이킹 후 간단한 놀 이를 함께하면서 지역을 막론하고 모두

친해져, 그전에 내가 했던 수많은 걱정 들이 정말 바보 같은 생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1년 365일 중에 2박3일이라는 짧은 순 간 동안 함께 시간을 보냈을 뿐인데도 우리는 마치 예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처 럼 편안하고 잘 통했다. 여행 마지막 날 아침에는 이제 곧 헤어진다는 사실이 거 짓말처럼 느껴졌다. 결국 떠날 때에는 눈물을 보이는 친구들까지 있었다. 다양한 지역의 친구들을 만난다는 기 대감, 그리고 혼자 낯선 곳에 간다는 약 간의 두려움을 가지고 시작하게 된 이 ‘2박3일’은 나를 되돌아볼 수 있었던 값 진, 여전히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두 근거리고 설레는 내 인생에 다시 없을 소중한 날들이 되었다. 세계시민여행에 서 만난 많은 친구들. 이렇게 좋은 아이 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어 계속 사 진을 들여다보게 하고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게 하는 이 친구들은 어느새 나와 하나 되어 소중한 &#39;우리&#39;가 되어 있었다. 허구슬 밀양여고 유네스코 동아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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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인류는 지금 미세먼지와 전쟁 중 이제는 공해라는 말을 모르는 사 람이 없다. 전문가들은 21세기 한국 의 대표적 공해병 사례로 미세먼지 를 꼽고 있다. 우리 몸에 서서히 침 입한 미세먼지가 호흡기에 탈을 일 으키는가 하면 피부에 염증을 일으 키는 등 각종 피해를 주고 있는 것.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3명은 미세 먼지 때문에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 다는 보고도 있다. 이쯤 되면 염려를 넘어 공포 수준이다.

‘봄철 불청객’이라 불리던 미세먼지가 더 이상 계절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 엔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는 사람들이 부 쩍 늘었다. 왜 그럴까.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은 일반적으로 자동차 배출 가스나 화력발전·정유시설 의 오염물질 등과 관계있다. 또한 중국의 급속한 공업화 영향이 크다는 지적도 적 지 않다. 공장지대에서 배출된 각종 오염 물질이 바람과 기류에 실려 한반도로 날 아온다는 것. 중국의 석탄 의존도가 70% 나 되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중국의 미세먼지는 서풍이나 북서풍 계열의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와 국내 미세먼지와 결합한다. 기상청에 따 르면 서풍이나 북서풍이 불 때 국내 미 세먼지 농도는 평균 44.5% 증가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물론 국내 자체 오염원 도 상당 부분 차지하지만, 중국의 경제 발전 속도로 볼 때 국내의 미세먼지 피 해는 갈수록 심해질 전망이다.

미세먼지 얼마나 왜 나쁠까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 터, 1㎛=1000분의 1㎜) 이하의 먼지를 말한다. 머리카락 굵기의 1/10 정도다. 이 중 지름 2.5㎛ 이하의 미세먼지를 초 미세먼지라 부른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크기가 작은 미세먼지의 성분은 질소산화물(NO), 황산화물(SO) 등의 유해성분이 대부분이고 카드뮴, 비소, 납 같은 중금속이 섞여 있다. 미세먼지가 위험한 이유는 작은 크

뿌연 안개 너머로 연기를 내뿜는 굴뚝이 보이는 독일의 한 공업 도시 전경

기 때문이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일반 적인 먼지는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대부분 걸러져 배출되지만 미세먼지는 코,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 에 축척된다. 보통 미세먼지가 기관지 에 쌓이면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잦아 지는데, 10~5㎛의 비교적 큰 미세먼지 는 기침이나 가래, 폐의 섬모운동 등을 통해 체외로 배출된다. 수용성인 황산 화물(SO)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초미 세먼지는 기도 깊숙한 폐포에까지 도달 해 배출되지 않고 머물면서 유해 작용 을 일으킨다. 폐포를 통해 혈관에 침투 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이 과정에서 혈 관이 손상되면서 협심증과 뇌졸중의 위 험을 높인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 산 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 이다. 덴마크 암학회 연구센터가 유럽 9 개국 30만 명의 건강자료와 2095건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세먼지와 암 발병률 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 도가 5㎍/㎥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 험은 18% 증가했다. 미세먼지도 10㎍/㎥ 늘어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22% 증 가했다. 미세먼지가 암을 유발하는 정확 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미세먼지가 몸 속에서 염증과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과 정에서 일부 유전자의 결함을 야기하고, 암세포가 퍼지기 좋게 신생혈관의 형성 을 촉진하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 명이다. 미세먼지는 피부에 닿는 것만으로도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알레르기

2015년 12월 미항공우주국(NASA)이 관련 자료를 취합해 발표한 전 세계 이산화질소 농도 수치. 이산화질소(NO2)는 대표적 미세먼지 성분 중 하나다

결막염이 대표적이다. 미세먼지 속 오염 물질이나 화학물질이 결막이나 눈꺼풀 에 닿으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나 뾰루지를 유발 하고 피부를 자극하면서 아토피 피부염 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두피에 미세먼지 가 섞인 눈을 맞으면 모낭 세포의 활동력 을 떨어뜨려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쉽게 부러지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빠진다.

미세먼지 잡는 다양한 과학기술 미세먼지의 유해성이 연일 알려지면 서 외출이나 출근 풍경도 달라지고 있 다. 밖에 나갈 때는 최대한 좋은 마스크 를 착용하고, 회사에 도착한 후 세정제 로 손과 눈, 코를 잘 닦고, 실내에선 공 기청정기를 반드시 틀고 창문은 굳게 닫 아 놓는다. 미세먼지가 바꿔놓은 우리의 일상 모습이다. 미세먼지를 최대한 우리 몸속으로 침투하지 못하게 하는 과학기 술은 없을까. 과학계에서는 다양한 기술을 이용해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포스코ICT가 개발한 마이크로펄스하전

(MPS) 방식의 전기집진기. MPS란 고 전압 펄스로 발생된 정전기력을 이용해 미세먼지를 집진판에 부착시켜 제거하 는 기술이다. 방전극에서 코로나 방전 (corona discharge)으로 음이온이 생 성되고, 이때 만들어진 음이온이 먼지와 결합돼 마이너스 극성을 나타내면 그 정 전기력으로 통로 벽에 있는 집진판에 미 세먼지가 부착돼 걸러진다. 주로 발전소 등 산업현장의 미세먼지가 모이는 집진 실에 설치한다. 현재 중국의 대형 발전· 철강 공장과 국내의 여수 칼텍스 정유공 장, 포스코 포항 소결공장과 광양공장에 설치돼 대기오염 원인을 제거하고 있다. 인공강우를 이용해 대기 중에 떠 있는 미세먼지를 씻겨 내리는 것도 하나의 방 법이다. 구름은 있지만 빗방울을 만드 는 응결핵이 적어 구름방울이 빗방울로 자라지 못할 때, 인공 ‘구름씨앗’을 뿌려 인위적으로 비를 내리게 하는 것. 미세 먼지가 ‘구름씨앗’ 역할을 하고, 비행기 나 로켓, 지상발생기 등을 이용해 강우 촉진제로 쓰이는 요오드화은을 쏘아 올 려 공기 내 수증기를 뭉치게 해 빗방울 을 만든다. 미세먼지의 극성을 이용한 기술도 눈 길을 끈다. 땅속에 코일을 묻은 뒤 정전 기장을 발생시켜 미세먼지가 땅에 달라 붙도록 끌어당기는 것. 정전기를 띤 책 받침에 먼지가 잘 달라붙는 것과 같은 원리다. 네덜란드 발명가인 단 로세가르 더가 낸 아이디어로,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약 7m의 탑 높이에서 시간당 3만 ㎥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미세먼지는 한 나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그런 만큼 미세먼지 저감 기술은 세계의 협력 연구가 필요하다. 세계가 관 심을 갖고 다양한 미세먼지 예방 기술들 을 개발해 낸다면 앞으로 하늘은 지금보 다 훨씬 더 맑게 변하지 않을까. 김형자 과학칼럼니스트

집에서, 사무실에서 미세먼지 줄이는 방법 대기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시간대에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미세먼지 농도는 높게 측정된 필요하다. 환기를 한 후에는 바 다. 가정의 미세먼지는 집에 닥을 자주 닦아주도록 한다. 미 서 연료를 연소하여 음식물을 세먼지 중금속이 바닥으로 가라 조리할 때 주로 발생한다. 특 앉기 때문이다. 일반 진공청소기 히 구이 같은 요리를 할 때는 를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필터로 실내의 미세먼지가 200㎍/㎥ 제거되지 않은 미세먼지가 다량 이상까지도 치솟는다고 한다. 나와 농도를 높일 수 있으니 조 실내 미세먼지 예방을 위해서 심해야 한다. 대표적 공기정화식물 중 는 가스레인지 사용을 자제하 사무실의 미세먼지는 대부 하나인 인도고무나무 고, 요리할 때 환풍기를 켜면 분 건물의 노후화에서 발생한 (CC BY-SA 2.0 Tarjeplanta / flickr) 조리 때 나오는 미세먼지 양 다. 노후화된 건물의 미세한 틈 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새로 나오는 시멘트나 기타 내장재에서 나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의 양도 많 오는 가루가 주범이다. 이 경우 콘크리트의 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가급적 창문을 열 미세한 틈을 보수하거나 노후화된 내장재 지 말고, 공기청정기를 틀어 놓자. 실내의 를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기청정기는 HEPA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스투키와 안스리움, 틸란드시아 등과 같 라면 어느 정도 정화가 가능하다. 다만 공기 은 공기정화식물을 실내에서 키우는 것도 청정기가 실내의 모든 미세먼지를 실시간 지혜로운 방법이다. 이 식물들의 잎에 미세 으로 걸러줄 수는 없다. 따라서 새벽이나 이 먼지가 달라붙으며 제거되는 효과를 거둘 른 아침처럼 대기 중 미세농도가 가장 낮은 수 있다.


유네스코 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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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바다의날을 맞아 더 주목받는 해양 연구와 교육

우리가 바다 밑을 더 잘 알아야 하는 이유 지난 6월 8일, ‘세계 바다의 날’을 맞아 각국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려 소

줄이고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등 인류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밝

중한 바다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과 배려를 촉구했다. ‘IHO-IOC 연합 대

혔다. “인류는 (가까운) 바다 밑바닥보다도 화성 표면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양일반등심선 일람위원회’*의 신 타니 회장은 유네스코 기고문을 통해 &quot;바

있다”며 해저 지질 연구에 대한 더 큰 관심과 투자를 촉구한 해당 기고문

닷속을 연구하는 것은 단순한 과학적 호기심에서가 아니라 쓰나미 피해를

의 내용을 발췌 요약해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화성 표면보다도 덜 알려진 지구의 바다 밑 “인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바 닷속 지형보다 화성의 지표면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5일부 터 17일까지 모나코에서 열린 해양 관 련 포럼에서 신 타니 회장이 한 말이다. 저 멀리 화성의 지표면보다는 바다 밑바 닥이 인류의 생활에 끼치는 영향이 훨씬 더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타니 회장의 저 한 마디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타니 회장은 “지금 인류는 전 세계의 바 다 지형에 대해 세세하게 파악할 수 있 는 능력을 갖고있다”며, 그러한 해저 연

구가 “쓰나미 예측, 어류 개체수 측정, 해저침전물 이동, 광물자원 채취 및 기 후변화 연구에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사실 바다 밑을 관측하는 것은 대기권 밖 행성을 관측하는 것보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사물을 관찰하는 데 필수 적인 빛을 반사하고 굴절시키는 물의 특 성 때문에 실제로 우리가 바다 밑을 들 여다볼 수 있는 거리는 수십 미터에 불 과하다. 따라서 각국의 영해에 속하는 바다를 제외하고는 지구상의 바다 밑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곳이 많다. 오늘날 에는 정밀한 인공위성 관측장치와 다양 한 원거리 측정 기술의 발달로 바다 밑 바닥 탐사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정밀 한 수준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됐다. 다만 충분한 시간과 투자, 그리고 협력이 어 떤 식으로 이뤄지느냐가 관건이다.

해저 연구 투자와 협력의 이유 해저 지형 탐사에 대한 시간적, 금전 적 투자의 이유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

지 않다. 수면 아래의 데이터는 지구 물 동량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해운 항로 관리에 필수적이다. 또한 심해수의 순환 과 조류 및 쓰나미 예측, 해양 생물 자원 관측에도 필수적이며, 현대 사회에 없어 서는 안 될 각종 광케이블과 원유 수송 로, 해상 풍력발전, 폐기물 처리, 광물자 원 채취에도 중요하게 쓰인다. 바다 밑 관찰이 기후변화 예측과는 어 떻게 연결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도 적 지 않다. 이에 대한 예는 바로 지금 그린 란드와 남극의 피요르드 근처에서 찾을 수 있다. 지금 이곳에서는 따뜻한 바닷 물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대륙 끝으 로 밀려나온 빙하로부터 유래없이 빠른 속도로 얼음들을 떼어내고 있다. 과학자 들은 이 지역에 대한 보다 정확한 관측 과 연구를 통해 얼음이 녹는 속도와 해 수면 상승 폭의 정확한 예측을 시도하 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해수면 근처의 따뜻한 바닷물이 빙하나 거대한 얼음덩 이 밑의 어느 지점에서 만나는지 반드시

알아야 한다. 하지만 관측이나 연구 자 체가 쉽지 않아 대다수 얼음 밑 바다 지 형은 아직까지 미지의 세계로 남겨져 있 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은 해양 연구 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말이다. 지표 면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바다가 움직이 는 원리를 아는 것은 미래의 기후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며, 바닷속 자원을 보다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는 우리의 힘을 키워줄 것이다. * 대양일반등심선 일람(General Bathymetric Chart of the Oceans, GEBCO)위원회는 유 네스코 산하 국제해양학위원회(IOC)와 국제 해사기구(IHO)가 공동으로 설립한 세계 유일 의 해저지형 연구 관련 단체다. 명칭 속 ‘등심 선’은 해저 지형에서 같은 깊이의 점을 연결한 선으로 육상의 등고선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바다를 더 잘 알리고 지키기 위한 유네스코의 노력 바다의 건강은 인류의 건강

“바다, 어디까지 알고 있니?” 젝트는 인간이 바다에 미치는 영향과 바다가 인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 세계 학생 및 교사들이 더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 록 다양한 온라인 공개강좌(MOOC) 자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아직 우리 일상 속 행 동들이 바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 지 못한다는 분석하에, 이러한 해양 문해력 향상 프로젝트를 통해 지구상 모든 생명체 의 존속을 위해 바다 건강을 꼭 지켜야 함을 강조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위한 글로벌 액션 프로그램’의 베르나르 콩브(Bernard Combes) 위원은 “우리 일상과 교육 현장에 서의 친밀한 과학적 교육이 장차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정책 개발 및 채택에 큰 영향력 을 발휘할 것”이라며 프로젝트의 거시적 성 과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교사 및 학생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 는 해양 관련 동영상 및 자료는 바다와 기후 플랫폼(ocean-climate.org) 및 씨체인지 프로젝트(www.seachangeproject.eu) 홈 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식량 수산물은 인류의 중요한 고정 식량원이자 단백질 공급처다

물류 바다는 가장 중요한 교역품 수송로이다(유럽연합(EU)의 경우 해외 교역 물량의 90%가 바닷길로 옮겨진다)

의약품 해양 생명체로부터 추출된 바이오 의약성분은 인류의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다

경제 EU에 의하면 어업, 수산물 유통, 관광, 교통 등 바다 관련 산업은 역내에서 540만 개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으며 매년 5000억 유로 (약 647조 4650억 원)에 달하는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기후변화 억제 바다는 지구 대기의 온실가스 비율 증가를 완화해 기온 상승을 억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휴식 인류가 바다 주변에서 휴식을 취하며 얻는 효용은 숫자로 산출 불가능할 정도로 막대하다. 해양관광산업은 해운업에 이어 세계 바다 관련 산업에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자료 및 도안: Sea Change Project)

유엔 내 해양 환경과 과학을 담당하는 유 일한 기관으로서 유네스코는 국제해양학위 원회(IOC) 등 산하 기구를 통해 바다의 안 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2014년에는 IOC와 국제 NGO 및 연구 기 관이 공동으로 ‘바다와 기후 플랫폼’(Ocean and Climate Platform)을 설립, 전 세계 연 구단체와 과학 및 교육 기관, 시민사회와 정 부를 아우르는 해양 보호 및 기후변화 방지 활동을 이끌고 있다. 바다와 기후 플랫폼과 IOC는 특히 지난해 12월 파리 기후변화협약 체결 당시, 협정문에 바다 관련 규약을 넣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한편으로 유네스코는 교육을 통해 인류 생존에 필수적인 바다 환경 보호를 실현하 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럽연합의 ‘씨체인지(EU Horizon 2020 SeaChange Project) 프로젝트’ 주도하에 유네스코의 지속가능발전교육(ESD) 프로 그램과 IOC가 함께 참여한 ‘해양 문해력 (Ocean Litracy) 향상 프로젝트’가 그 대표 적인 예다. “바다, 어디까지 알고 있니?”(Do You Speak Ocean?)를 모토로 한 이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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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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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산사 ⑨

부처가 살아 숨 쉬는 불보(佛寶)사찰, 통도사

Tongdosa: Where Buddha’s Presence Still Lives On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라 있는 ‘한국의 전통산사’는 오랜 세월 동안 불교 문화 및 의식, 건축 양식 등을 계승해온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입니다. 세계인과 가치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전통산사 탐방 기사를 영문과 한글 요약본으로 연 재합니다. 천안 북일고 국제과, 경기 외고, 민사고 학생들로 구성된 ‘유네 스코한국위원회 청소년글로벌홍보 단’이 현장 답사 및 기사 작성을 담 당합니다. Towering pine trees watched over me as I ventured deep in the woods on a journey to Tongdosa. Upon my arrival, I was left speechless by the overwhelming size of the temple. As I moved closer and closer, I noticed the intricate designs painted on and carved into the pillars and the ceiling. My understanding of Tongdosa became deeper after my tour around the temple: I was further astonished by its historical value and uniqueness. The encounter with this gem of Buddhist culture was an unforgettable experience. Tongdosa, established by Master Jajang, is located in the center of Mt. Yeongchuck. Its name, “Tong-Do,” means “enlightening people through truth.” Living up to its grand name, Tongdosa itself is one of the three temples that stand as central symbols in Korean Buddhism. While the other two temples each represent Dharma (Buddha&#39;s teachings) and Sangha (Buddist community), Tongdosa stands for Buddha himself—which places more importance on Tongdosa even

alongside the two. Consequently, all potential monks receive the most fundamental education about Buddhism here. Before entering the Iljumun at Tongdosa, I had to cross a bridge without a rail on the side. This bridge is said to connect the world of hate and fear to the world of peace. Such bridge is not exclusive to Tongdosa, but rather can be found in many other temples as a symbol. Usually such bridges have one arch. However, the bridge in Tongdosa has three arches, naturally creating the Chinese character “心 (meaning ‘the mind’)” when reflected on water. When I passed Gate of the Four Heavenly Kings, I was welcomed by Geungnakjeon, which represents the eternal tranquility of paradise. The most distinctive feature was at the side of the temple. It was a drawing of a ship, in the shape of a dragon, cutting through the high tides of the ocean. In Buddhism, it is believed that a sea exists between reality and “paradise” and a dragon,

the god of the sea, protects the people on the journey to paradise. Buddhist saints are located in the both ends of the ship and, in between the two saints, sits a group of people from all levels of the social hierarchy. Among the buildings, the one that caught my eye was Daeungjeon Hall and Ordination Platform of Tongdosa Temple (National Treasure No. 290). Its column arrangement is very different from other buildings because it is a combined form of two buildings. Furthermore, multi-color paintings on woodcrafts of peony and chrysanthemum at the ceiling create a majestic atmosphere. Also, at the north side of Daeungjeon, there are two flower-patterned doors. Carvings of chrysanthemum, lotus, and jade providea serene and bright atmosphere to the temple. Interestingly, Daeungjeon does not house a statue of Buddha. Instead, at the back, there is a platform that protects the real shrines of Buddha. Geumgang ordination platform is regarded as the most sacred place

in Tongdosa since it holds Buddha’s relics. Since Buddha’s relics are considered the same as Buddha himself, many people visit the place to worship. During the Goryo dynasty, royal families and ambassadors came to show respect to the shrine. Even the imperial family of Mongolia came to worship Buddha here. Even today, people around the globe visit the temple to worship and show respect to the relics of Buddha. Even though more than thousand years have passed from its establishment, many of the ancient buildings still remain intact. Being the largest temple in the nation with about 50 buildings, it is the only temple that symbolizes Buddha himself. My visit to Tongdosa made me feel that this temple is one of eternity. I sincerely hope that this Buddhist temple continues to deliver its values to future generations to come. Yunhee Jung Gyeonggi Academy of Foreign Languages

한글 요약본 통도사 입구에 들어서며 사찰의 규모에 놀랐고, 사찰 곳곳의 문화유산을 돌아보 면서 그 역사적 가치와 예술의 정교함에 다시 한 번 놀랐다. 불교문화의 아름다움 이 넘치던 통도사 방문은 그래서 내게 잊 을 수 없는 경험이 되었다. 영축산 중간에 위치한 통도사는 646년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통도’(通 度)라는 명칭은 ‘진리를 통해 중생들을 깨우치게 한다’는 의미이다. 통도사는 불 (佛), 법(法), 승(僧) 삼보 중 가장 으뜸인 불보(佛寶)사찰로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가사를 봉안하고 있으며, 승려가 될 때 불 교적 깨우침을 이곳에서 받게 되므로 가 장 근본이 되는 사찰이라고 할 수 있다. 천왕문을 지나면 바로 보이는 건물이

영원한 평온을 상징하는 극락보전이다. 이곳의 외벽에는 높은 파도를 뚫고 항해 하는 용 모양의 배를 볼 수 있다. 배의 양 끝, 부처 사이에는 다양한 신분의 사람들 이 있는데, 이들 중 한 명이 이승의 아쉬 움 때문에 뒤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불교에서는 현 세상과 극락세계 사 이에 바다가 있고, 용은 중생들이 안전하 고 무사하게 바다를 건너 극락세계까지 갈 수 있도록 지켜주는 바다의 수호신이 라 믿는다고 한다. 통도사에 있는 50여 채의 건물 중 가 장 두드러진 것은 대웅전(국보 제290호) 이다. 이 대웅전은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두 개의 건물이 복합된 특이한 형식 의 건축물이며, 조선시대 목공 예술을 살

펴볼 수 있어 더욱 유명하다고 한다. 대웅전의 뒤쪽에는 통도사의 중심이자 정신적인 근거가 되는 금강계단이 있다. 이곳이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하였다고 전 해지는 불사리 계단(戒壇)인데, 고려시대 부터 나라의 제사를 지내거나 다른 나라 의 왕족들까지 찾아와 예불을 드렸다고 한다. 통도사가 지어진 이래 1000여 년이 흘 렀지만 통도사는 여전히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품고 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가사를 모신 유일한 사찰인 통도사가 다 음 세대에도 여전히 지금의 모습을 간직 할 수 있도록 앞으로의 1000년까지 잘 보 존되기를 바란다.


문화여행

유네스코와 떠나는 문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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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산성지구

천년고도의 수호자, 경주 명활성을 아시나요?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돌무더 기와 짤막하게 복원된 성벽이 전부였다. 신라의 수 도 서라벌을 지키던 옛 성의 첫 인상은 그러했다. 불 국사와 석굴암, 대릉원, 동궁과 월지, 첨성대 등 눈 부신 유적들이 경주에 즐비한데 애써 이곳을 찾아와 야 할 이유가 있을까. 여행자들이 번듯한 관광안내 소나 주차장도 없고, 찾아오기는커녕 아는 사람조차 도 드문 경주 명활성의 성벽에 기대어 서서 한번쯤 떠올릴 법한 의문이다. 그런데 그 대답은 질문 속에 이미 담겨 있음을 깨닫게 된다. 서라벌의 방패, 명활 성이 있었기에 천년고도 경주의 눈부신 유적들이 지 금껏 건재할 수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서라벌 방어를 위한 요충지 경주 시내에서 경감로를 따라 보문호수 방면으로 달 리다 보면 보문교삼거리를 만나게 된다. 여기에서 우 회전하여 조금만 가면 오른편으로 경주 명활성의 존재 를 알리는 작은 안내판이 보인다. 명활성을 목적지로 삼고 찾아오지 않았다면 그저 지나치기 십상인, 아무 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법한 곳이었다. 포장도 되어 있지 않은 거친 길을 따라 100m 정도 들어가니 2층 구 조의 제법 탄탄한 성벽이 약 50m 길이로 우뚝 서 있고, 왼쪽으로는 발굴조사가 한창인 듯 돌무더기가 산 사면 에 가득하다. 이곳이 바로 신라의 수도 서라벌 동쪽을 지키던 명활 성이다. 신라는 왜 이곳에 산성을 쌓았을까. 주위의 지 형을 둘러보니 이곳이 얼마나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인 지 알 것 같다. 복원된 성벽에 올라 동쪽을 바라보면 보 문호수와 토함산(745m)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동해 감 포읍을 통해 침투한 왜구들이 토함산 북쪽을 돌아 서 라벌로 진격해온다면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곳임이 분 명하다. 산성이 세워진 명활산은 해발고도가 약 260m 에 불과하지만 사방이 트여 있고, 토함산과 무장산 계 곡의 물줄기를 그러모은 북천이 감싸고 흐르며 자연적 인 해자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한 마디로 관측과 방어 에 유리한 것이다. 왕궁이 자리했던 경주 시내로부터 는 약 4㎞ 거리, 신라인들이 서라벌을 지키기 위해 이 곳에서 필사의 전투를 벌였음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명활성의 정확한 축성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신라 제

18대 실성왕 4년(405년) 명활성에서 침입한 왜적을 물 리쳤다는 &lt;삼국사기&gt;의 기록으로 보아 그 이전에 쌓았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신라는 북으로는 강성했던 고구려의 남진과 동으로는 왜구의 침략을 막아내야 했 다. 때문에 서라벌 주위에 남산성(남), 선도산성(서), 북형산성(북), 부산성(북서) 등 수도를 방어하는 산성 을 여럿 축조했으며, 명활성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지 금이야 흔적뿐인 돌무더기와 50m 남짓 복원된 성벽이 볼거리의 전부지만, 본래는 토성 약 5㎞, 석성 약 4.5㎞ 에 이르는 거대한 성곽이었다고 한다.

옛 성에 담긴 굵직한 이야기들 아무런 정보 없이 명활성을 마주하게 되면,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주역사유적지구 가운데 하나(산성지구)라는 것에 의구심을 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명활성이 신라 왕경 방어시설의 핵심이 며, 삼국시대 초기 신라의 축성술 연구에 귀중한 자료 임을 알게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게다가 남산, 월 성, 대릉원 등 다른 유적들을 지켜낸 수호자였음을 기 억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이처럼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산성 인 만큼 이곳에 담겨진 이야기들도 굵직하다. 가장 유 명한 사건은 드라마 &lt;선덕여왕&gt;으로 더욱 잘 알려진 ‘비담의 난’이다. 정치 주도권을 놓고 김춘추, 김유신과 경쟁하던 상대등 비담은 647년 ‘여주불능선리’(女主不 能善理; 여자는 군주로서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없다)를 주장하며 반란을 일으켰고, 명활성에 웅거하며 월성의 김유신 군대와 대치하였다. 공방을 주고받으며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던 어느 날 밤, 월성 하늘에 큰 별이 떨 어져 내렸다. 비담은 선덕여왕이 왕위에서 내려올 징 조라고 선전했고, 김유신 군사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졌 음은 두 말할 나위가 없었다. 하지만 천하의 김유신 장 군이 가만히 있었을까. 김유신은 큰 연에 허수아비를 매달아 불을 붙여 띄워 올림으로써 떨어진 별이 다시 하늘로 올라간 듯 연출했고, 사기충천한 김유신의 군사 들은 비담의 반란군을 제압하기에 이른다. 제20대 자비왕 16년(473년)에 명활성을 고쳐 쌓고, 475년 정월 이곳으로 옮겨 거주했다는 기록도 있다. 명 활성이 금성이나 월성처럼 신라 궁성의 역할까지 했던 것이다. 당시는 고구려 장수왕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

던 시절이었다. 백제의 경우 개로왕이 아차성에서 죽 임을 당하고, 그의 아들 문주왕이 쫓겨 내려가 웅진(지 금의 충남 공주)으로 천도하기도 했다. 고구려의 남진 에 대비하기 위해 자비왕이 선택한 곳이 바로 명활성 이었던 것. 명활성이 군사전략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곳이었는지 가늠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쯤 되면 성벽에 기대어 서서 1600여 년 전 웅장했 던 명활성의 면모를 떠올리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눈을 감고 서 있으면 왜구에 맞서 싸우던 신라인들의 우렁찬 함성이 귓전을 스치고, 권력을 빼 앗거나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신라인들의 분투가 눈앞 에 생생하게 그려진다. 명활성은 그렇게, 눈이 아니라 역사적 상상으로 보고 읽어 내야 하는 보기 드문 유산 이다. 서동철 여행작가

여행정보 찾아가기 - 대중교통: KTX를 이용해 신경주역에서 하차, 60번 또는 61번 일반버스를 타고 팔우정삼거리정류장에서 내린다. 이곳에서 10, 130, 150번 등 좌석버스 나 100, 16번 등 일반버스로 갈아타고 북군삼거리정류장에서 내려 약 300m 도보로 이동한다. - 자가용: 경부고속도로 경주IC로 빠져나와 서라벌대로를 따라 달리다가 배 반네거리에서 직진, 산업로를 따라 달린다. 이후 구황교네거리에서 우회전 하여 경감로를 따라 달리다가 보문교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곧 명활산성 안 내판이 보인다. 주변 볼거리 - 신라의 문화와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드라마 &lt;선덕여왕&gt; 촬영지인 ‘신라밀레니엄파크’, 우리나라 최초의 동·식물원이라 할 수 있는 동궁과 월지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경주동궁원’ 등 보문호를 중심 으로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에는 명활성을 쌓은 당시의 기 록이 있는 명활산성작성비가 전시돼 있으니 꼭 들러야 한다. 주변 먹거리 - 경주는 순두부가 유명하고 여러 맛집들이 보문관광단지 인근에 자리하는 데, 특히 ‘맷돌순두부’가 유명하다. 보문관광단지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 의 ‘화산불고기단지’에서는 저렴하게 한우를 맛볼 수 있다. 숯불에 한우 갈 빗살을 살짝 익혀 먹는 맛이 일품이다. 명활성 이용 정보 - 경주 명활성은 현재 발굴조사 및 복원이 진행 중이어서 관람시간이 따로 없 으며, 입장료도 받지 않는다. - 주소: 경북 경주시 천군동 334 - 문의: 경주문화관광 054-779-8585, guide.gyeongju.go.kr

유용한 어플:스마트투어가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한국관광공사에서 개발한 ‘스마트투어가이 드’ 앱으로 더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유네스코 유산뿐만 아니라 우 리나라 대표 관광지의 역사와 문화를 재미있는 오디오 가이드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스마트투어가이드’로 검색 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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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문화

2016년 7월 1일

피스 인 무비

&lt;클로버필드 10번지&gt;

서로 믿었더라면 다른 세상이 펼쳐졌을까 현대인을 가장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 은 무엇일까. 다양한 ‘정답’이 존재하는 질문이지만 아무래도 현대 사회에서 가 장 고통스러운 부분은 역시 누군가를 믿지 못하는 상황, 다시 말해 ‘불신’이 아닌가 싶다. &lt;클로버필드 10번지&gt;(10 Cloverfield Lane)는 이런 불신을 정면 으로 다루고 있는 영화다. 밤길을 홀로 운전하던 미셸(메리 엘리 자베스 윈스티드 분)은 교통사고를 당 해 정신을 잃는다. 깨어나 보니 창고 같 은 빈방에 자신이 갇혀 있음을 알게 된 다. 게다가 손은 수갑으로 묶여 있다. 누 군가에게 납치당해 감금된 것으로 판단 한 미셸은 극도의 공포감에 사로잡힌다. 미셸을 이곳에 가둔 사람은 하워드(존 굿맨 분)다. 그런데 그는 황당한 주장을 늘어놓는다. 우선 외계인의 침공이 있었 고, 이로 인해 지하벙커 밖의 사람들은 모두 사망했다고 말한다. 외계인의 공격 (방사능)으로 지구의 공기까지 오염돼 이제 안전한 공간은 바로 이곳뿐이라고 설명한다. 이곳은 하워드의 농장 지하에 있는 벙커다. 하워드는 평소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을 대비해 지하벙커를 만들어 놓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에밋(존 갤러거 주니어 분)이 라는 또 다른 인물이 한 명 더 등장한다. 미셸과 달리 에밋은 스스로 이곳에 왔 다. 외계인의 공격을 직접 목격했다는

그는 이미 지하벙커를 알고 있었기에 급 히 이곳으로 왔다고 한다. 때마침 하워 드가 지하벙커의 문을 닫고 있었고, 에 밋은 몸싸움 끝에 겨우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그렇게 세 사람이 지하벙커 에서 함께 지내기 시작한다. 과연 외계인의 침공은 사실일까. 여기 서 두 가지의 가능성이 등장한다. 우선 실 제 외계인의 공격이 있었으며, 미리 그런 일에 대비해온 하워드 덕분에 지하벙커에 숨어 인류 멸망의 위기를 피했을 가능성 이다. 이는 하워드의 주장을 그대로 믿어 줄 경우에 해당된다. 그렇다면 하워드는 미셸에게 생명의 은인인 셈이다. 반면 하워드가 거짓말할 가능성도 상정 할 수 있다. 외계인의 침공 따윈 벌어지지 도 않았으며, 따라서 지구의 공기도 오염 되지 않았다. 무슨 의도인지 알 수 없지만 하워드가 미셸을 납치해서 감금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하워드를 불신하는 경우

커피의 인문학 / 차가운 물로 성분을 추출한 더치커피 에 질소를 주입한 ‘니트로 커피’(Nitro coffee)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풍성한 미세 거품 덕분에 입술과 혀에 닿는 질감 이 부드럽고, 향기가 막 피어나는 듯하는 데다 단맛이 더 좋아진다는 평가를 받으 며 여름철 커피시장을 장악할 기세다.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 회장도 얼마 전 CNN 인터뷰 에서 “니트로 브루 커피(Nitro Brew coffee)는 기네스맥주와 비슷하게 추 출되는 수제커피다. 수제맥주가 인기 를 끄는 것처럼 니트로 커피가 크게 유 행할 것이다.(Almost comes out like a Guinness beer. These are craft products, not dissimilar to the trend of craft beer.)”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니트로 커피는 맥주에 청량감을 북돋 아주기 위해 이산화탄소와 질소를 주입 하는 아이디어에 찬물을 이용해 산미 를 낮춘 묵직한 더치커피의 매력을 더 한 ‘또 다른 형태의 새로운 찬 커피음 료’(Another iteration of cold coffee) 라고 평가할 수 있다. 니트로 커피의 최대 매력 포인트는 질

에 해당되는데, 그렇다면 하워드는 미치 광이 납치범과 다를 바 없다. 영화는 바로 이 두 가지 가능성 사이 에서 방황하는 미셸의 모습을 그리고 있 다. 이런 상황에서 댄 트라첸버그 감독 은 다양한 증거를 하나 둘 관객들에게 던져준다. 우선 미셸은 자신이 교통사고 를 당할 당시 갑자기 자신의 차량과 충 돌해 사고를 일으킨 차량이 하워드의 것 임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외계인의 침 공보다는 하워드의 의도적인 교통사고 와 납치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런데 비슷한 처지의 에밋은 직접 외 계인의 공격을 목격했다고 주장한다. 에 밋은 뭔가 엄청난 위험을 느끼고 자발적 으로 하워드의 지하 벙커로 들어왔다고 한다. 미셸처럼 납치됐을 가능성은 제로 다. 그럼에도 하워드를 믿지 못한 미셸 은 탈출을 시도하다 지하벙커 창문 밖에 있는 한 여성을 목격하게 된다. 벙커 밖

의 사람들이 모두 죽은 게 아니라는 사 실이 확인됐지만, 그 여성은 공포에 질 려 지하벙커로 들어가게 해 달라고 애원 하는데 그녀의 얼굴을 본 미셸은 깜짝 놀란다.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흉하 게 얼굴이 변해 있는 여성은 흡사 좀비 같았다. 그리곤 “나는 멀쩡해요. 아주 조 금만 노출됐어요”라며 애원한다. 노출되 면 치명적인 무언가가 지하벙커 밖에 있 다는 뜻이다. 미스터리 스릴러를 표방한 &lt;클로버필 드 10번지&gt;는 공포 영화지만 귀신이 나 오거나 뭔가 크게 깜짝 놀랄 장면이 나오 거나 하진 않는다. 오직 하나, 불신감에 사로잡힌 미셸의 심리 상태를 따라가는 관객들 역시 함께 괴로워하고 공포감에 휘말리게 될 뿐이다. 과연 미셸의 마지막 선택은 무엇일까. 영화는, 앞서 나온 두 가지 가능성 중 하나가 사실이었음을 미 셸이 확인하면서 결말로 치닫는다. 감독의 제작 의도를 떠나, &lt;클로버필 드 10번지&gt;는 ‘믿음’이라는 화두를 한번 쯤 떠올리게 하는 영화다. 가뜩이나 각 박한 현대인의 삶에서 가족이나 친구, 이웃, 그리고 기대고 싶은 누군가에 대 한 믿음마저 잃게 된다면, 그런 삶이야 말로 공포스러운 삶이 아닐까. 진정한 평화는 신뢰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새 삼 가슴에 와 닿는다. 신민섭 영화칼럼니스트

질소 거품의 미학 ‘니트로 커피’

소가스 주입으로 미세한 거품이 잔에 차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퍼포먼스이다. 생맥주 탭(Tap)을 통해 나오는 크리미 한 흑맥주를 연상케 한다. 생맥주를 통 (Barrel)에 담아 뽑아 올리는 행위는, 1797년 영국의 조지프 브라마(Joseph Bramah)가 맥주엔진(Beer engine) 또 는 맥주펌프(Beer pump)라는 장치를 발명함으로써 가능하게 됐다. 이로부터 140년이 지난 1936년에 영국에서 살균 한 맥주에 인공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주 입하는 기술(Watney’s experimental pasteurised beer Red Barrel)이 개발 됐으며, 이것이 세계적으로 퍼진 것은 1970년대이다. 한국에서도 이 시기에 청 바지, 통기타, 생맥주가 유행해 ‘청통생 시대’라고 기록되기도 한다. “이산화탄소를 집어넣는 생맥주와 질 소를 주입하는 니트로 커피가 무슨 관계 냐”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인위적 으로 맥주거품을 만들 때 질소가 매우 요긴하다는 점을 안다면 고개를 끄덕일 만하다. 이산화탄소는 물에 잘 녹아 쉽게 약한 산성을 띠는 탄산(Carbonic acid)이 된

다. 물 1리터에 섭씨 0도에서 1.71리터, 상온 20도에서도 0.88리터가 각각 녹아 들어 갈 정도이다. 따라서 이산화탄소만 으로는 케그(Keg)에서 관을 거쳐 상단 의 탭으로 맥주를 밀어올리기에 충분한 압력을 만드는 건 쉽지 않다. 반면 질소 는 상대적으로 물에 잘 녹지 않아 충분 한 압력을 만들어 주고, 그 압력 덕분에 탄산가스가 고운 거품을 만들게 된다. 질소는 무색, 무미, 무취여서 향미에 어 떤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 우리가 호흡 하는 공기의 78%가 질소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압력을 만들어주는 가스로 최적이다. 질소의 이런 면모를 성공적으로 접목

한 게 260여 년 전통의 기네스맥주이다. 1755년 아일랜드에서 에일(Ale) 맥주를 생산하기 시작한 기네스는 1959년 질소 와 이산화탄소를 적절히 배합함으로써 벨벳처럼 부드러운 거품을 만들어냈다. 질소의 효용성을 터득한 기네스는 1988 년 맥주를 캔용기에 담아내면서 기념비 적인 위젯(Widget)을 발명했다. ‘이름 을 알 수 없는 작은 장치’라는 뜻인 위젯 은 그 명칭만큼 신비로운 일을 수행한 다. 구형인 위젯에는 작은 구멍이 있는 데, 여기에 들어간 액체질소가 캔을 따 는 순간 미세한 거품을 만들어 낸다. 기네스맥주와 달리 니트로 커피는 고 운 거품을 내는 질소만을 이용한다. 이 산화탄소는 더치커피 용액에 녹아 탄산 으로 변하기 때문에 커피 맛을 왜곡시킨 다. 탄산수를 마셨을 때 느껴지는 것처 럼 커피의 촉감도 거칠게 만든다. 맥주 거품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니트 로 커피가 과연 기네스맥주처럼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커피애호 가들로서는 커피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 법을 얻었다는 점이다. 박영순 경민대 호텔외식조리과 겸임교수


페이스북 · 영시

2016년 7월 1일

하뉘생각

지면으로 접속하는 유네스코한위 페이스북

글·그림 김태동

‘세가여’ 본방 사수, 함께 하셨나요? 신세경 특별홍보대사가 출연한 SBS 프로그램 &lt;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 행&gt; 방영과 더불어 본방사수 이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이벤트에 참석해 ‘가리마’(‘존엄’이라는 뜻의 힌두어) 손 수건을 받은 서울 정신여자고등학교 1 학년 13반 담임선생님께서 인증샷을 보 내주셨습니다. 신세경 대사의 친필 사인 이 담긴 가리마 손수건은 치열한 가위 바위보 경쟁을 뚫은 친구에게 돌아갔다 고 합니다. 가리마 손수건 못 받은 친구 들, 서운해하지 말아요! 아래 네이버 해 피빈 링크에서 ‘콩기부’를 해 주시면 추 첨을 통해 가리마 손수건을 보내드리니

까요. 앞으로도 저희 유네스코한국위원 회를 많이많이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링크: http://goo.gl/QEvJA5

“ 나 의 변화가 세상의 변화를 만든다”

한자리에 모인 전 세계 유네스코국가위원회 대표들

제3회 유네스코국가위원회 전체회의 가 중국 상하이시에서 열렸습니다. 유네 스코는 국제기구 중에서 유일하게 ‘국가 위원회’를 두어 유네스코 본부와 회원국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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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습니다. 이렇게 설치, 운영되고 있 는 국가위원회는 전 세계적으로 199개 에 달한다는 사실! 물론, 유네스코한국 위원회도 여기에 포함되지요.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전체회의는 전 세계 유네스 코국가위원회가 단독으로 모이는 최대 회의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유네스코 사업 계획과 예산안에 대한 국가위원회 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속가능발전목 표 이행을 위한 유네스코국가위원회의 역할 등을 논의했습니다.

지난 5월 27일부터 2박3일 동안 진행 된 ‘2016 유네스코 레인보우 청소년 세 계시민여행’이 막을 내렸습니다. 평화 와 인권, 다문화, 환경, 세계화, 지역고 유문화, 그리고 경제정의라는 7가지 주 제와 관련하여 학교와 지역사회 내의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우리 친구 들의 작지만 큰 움직임. 앞으로도 더 큰 파도가 되어 세상에 퍼지기를 많이 기 대할게요!

날개를 활짝 펼칠 때까지 무럭무럭 잘 자라렴 애벌래야! 혹시 이 애벌레가 뭔지 아시나요? 명 동 유네스코회관 옥상생태공원 ‘작은누 리’에 있는 산초나무에 터를 잡은 호랑 나비 애벌레랍니다. 명동 한복판에서 태 어난 호랑나비 애벌레들이 건강하게 자 랄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콩 기부’로 인도 여성들에게 희망의 재봉틀 선물하기 신세경 특별홍보대사와 함께하는 &lt;재봉틀이 나르샤&gt; 캠페인이 네이버 ‘해 피빈’에 소개되었습니다! 인도 소외계 층 여성들에게 희망의 재봉틀을 선물해 주는 이번 캠페인에 참여해 콩 기부를 해 주시면 추첨을 통해 신세경 대사 친 필 사인이 담긴 ‘가리마 손수건’ 을 드립 니다. 링크: http://happybean.naver.com/ donations/H000000131467

신세경 대사를 카메라에 담자 지난 6월 1일, 서울 명동 거리에 신세 경 대사가 등장했습니다. 유명 여배우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시민들과 관광객들 이 모두 핸드폰을 꺼내 사진 찍기에 바

빴다는 후문. 거기에 시원~한 아이스 커 피까지 손수 만들어 대접한 ‘일일 바리 스타’ 신 대사의 모습에 모두들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실시간으로 유네스코한 국위원회의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페이스북(www. facebook.com/unescokr)과 친구를 맺어주세요.

영어로 만나는

우리 시 Torrential Rain

억수비 박용래 밖은 억수 같은 장대비 빗속에서 누군가 날 목놓아 부르는 소리에 한쪽 신발을 찾다 찾다 심야의 늪 목까지 빠져 허우적 허우적이다 지푸라기 한 올 들고 꿈을 깨다, 깨다 상금도 밖은 장대같은 억수비 귓전에 맴도는 목놓은 소리 오오 이런 시간에 난 우, 우니라 상아빛 채찍

Park yong-nae

It’s raining in torrents outside. Someone’s calling me desperately Through the torrential rain. I looked and looked for the other shoe And sunk into the dark swamp Up to my neck. I struggled and struggled. And when I grasped a straw. Awoke to find it was a dream. It’s still raining in torrents Outside. In my ears keep echoing The voice wailing for me. At times like this I cry. Lashed by the ivory whip.

Translated by Suh Ji-moon 박용래 [1925.8.14~1980.11.21] 시인 박용래는 1925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해방 후인

라 부르기도 했다. 박용래의 서정시는 김소월, 김영랑, 박목월

1946년부터 1973년까지 중학교 교사로 일했으며 대표작으

로 이어지는 서정시의 계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을 끝

로 ‘싸락눈’, ‘강아지풀’이 있고 사후에 나온 시전집으로 &lt;먼

없이 소거시켰다는 점, 그리고 정지용, 김광균의 모더니즘적

바다&gt;가 있다. 눈물을 하도 많이 흘려서 그와 가까이 지내

기법도 자기 나름의 독자적 시작법으로 수용했다는 점에서

던 소설가 이문구는 박용래를 ‘눈물의 시인’, ‘정한의 시인’이

현대적인 면을 갖고 있는 서정시라는 평을 받았다.


20

2016년 7월 1일

캠 페 인


2016년 7월 1일

U1

UNESCO for youth U-스쿨(School)

U-빌리지(Village)

U-라이브러리(Library)

U-컬처(Culture)

스쿨칼럼, 유네스코 활동 후기 ESD 프로젝트 소개

사진으로 보는 세계의 자연보존지역

지진과 동물 행동의 상관관계

방송인 유인경이 추천하는 한 권의 책

창원중앙고 명산 탐방 통해 지속가능발전 방안을 찾다 유네스코학교인 창원중앙고(교장 강영

특히 5월 18일에는 국어·지구과학·한국

한편 창원중앙고는 지난 5월 23일부

성을 알리고, 전력 소비와 지나친 빛 공

호)의 ‘호연지기 함양과 지속가능발전을

지리·윤리·한문·영어·생명과학·한국사 등

터 27일까지 닷새간 점심시간을 활용해

해를 줄이고자 마련된 것이다. 학생들은

위한 명산 탐방’(이하 명산 탐방)이 작년

8개 관련 교과에서 준비한 ‘우리 명산 바

‘Save earth, Save us’ 캠페인을 벌였다.

‘전등을 끄고 생명의 빚을 켜다’란 내용

에 이어 올해도 학생, 교사, 동문 선배 등

로 알기 IT 경연 대회’를 열어 학생들의

교내 유네스코 환경동아리 ‘에코그린캠

이 담긴 창작 포스터를 붙이고 ‘하루 1시

총 658명이 함께하는 가운데 지난 5월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번 탐방에 참

퍼스’(Eco Green Campus)를 중심으로

간 전등 끄기’를 호소해 전교생과 교직원

20일 지리산(1학년)과 덕유산(3학년)에

여한 한 1학년 학생은 “해발고도 1,915m

진행된 이 캠페인은 지구 온난화의 심각

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서 펼쳐졌다.

천왕봉 정상에 서기까지 무수히 힘들고

명산 탐방은 학생들의 호연지기를 함양

포기하고 싶었지만 친구, 선생님, 동문

하고, 자주적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며

선배님의 도움으로 인내하며 정상 조망

생태환경 복원운동을 통해 지속가능발

의 기쁨을 맛보아 무척 행복했다”며 “자

전 방안을 생각해보고자 운영되고 있는

신의 하루 일과를 빼내어 후배들의 명산

명산 체험 프로그램으로 해마다 뜨거운

체험을 격려하고 함께 등반해주신 동문

호응을 얻고 있다. 행사를 담당한 진로교

선배님 덕분에 명산에서 마음까지 건강

육부에서는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북

해진 기분이다”라고 밝혔다. 덕유산 체험

돋우기 위해 사전에 다양한 프로젝트를

을 한 한 학생은 “책으로만 본 덕유산 향

마련했으며,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학

적봉은 실제 산과 계곡의 정취가 장관이

생들의 자기 주도적 문제 해결력과 창의

었다”면서 “사라져가는 식물과 곤충들의

력 신장, 협동과 배려·나눔의 인성 함양

서식지가 보호되고 보존되도록 우리들

이 자연스레 이루어지도록 노력을 기울

의 노력과 의지가 절실히 필요함을 느낀

였다.

시간이었다”고 체험 소감을 전했다.

부산지역 유네스코학교 학생들 함께 순국선열 추모 행사 가져

된 유엔군 묘지로서, 세계 평화와 자유의 대의를 위해 생명을 바친 유엔군 전몰장

고, 부산외국어고, 해강고 등 부산의 유

하신 유엔군 전몰장병들의 정신을 본받

병들의 유해가 잠들어 있는 곳이다. 공원

네스코학교 소속 학생들과 부산지역 초·

아 인류의 평화를 위해 힘쓰는 사람이 되

이 조성됐을 당시 21개국 유엔군 전사자

중·고 학생 200여 명이 순국선열들의 희

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약 1만 1000여 명의 유해가 모셔졌으나,

생을 기리는 연합 추모 행사를 가졌다.

부산외국어고 유네스코동아리에서는 앞

일부 유해가 조국으로 이송되는 과정을

이날 행사는 문화해설사의 설명과 부산

서 6월 3일 교내에서 현충일 및 UN기념공

거쳐 현재는 11개국 장병의 유해 2300구

외국어고 유네스코 동아리 대표 강유정

원을 본교 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한 캠페인

가 안장돼 있다. 현재 유엔공원은 평화와

학생과 부산국제고 NGO동아리 대표 감

을 진행하기도 했다. 안내판을 제작해 정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한국전쟁의 참상

지난 6월 6일 현충일을 기념해 부산광역

준범 학생의 헌화로 시작되어 전몰장병

보를 제공하고 올바른 국기 게양법 등에

을 후대에 전하기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

시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UN기념공원에

들의 넋을 기리며 유엔공원 곳곳을 돌아

관련한 퀴즈를 내는 등의 행사를 통해 학

용되고 있다. 또한 관련 국가들에게 감사

서 남부민초등학교, 대신중학교, 부산국

보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추모 행사에 참

생들의 인식과 행동변화의 계기를 심어주

의 뜻을 전달하는 매개가 됨으로써 외교

제중, 학산여중, 개성고, 경성전자고, 금

여한 양지원 학생(부산외고 2학년)은 “현

며 호국보훈의 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관계에서 초석 역할도 하고 있다.

정고, 남성여고, 부산국제고, 부산보건

재 우리나라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헌신

UN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성지로 지정

유네스코학교 전국 지역별 협의회 및 상반기 합동회의 개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세계 기념일 7월 18일 [UN] 세계 넬슨 만델라의 날(The United Nations Celebrate Mandela Day)

유엔(UN)이 차별과 대립을 화해와 공존으로 이 끈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위대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9년 제정 한 기념일이다. 7월 18일은 만델라의 생일이기 도 하다. ‘세계 넬슨 만델라의 날’ 취지문의 한 대목에는 이러한 내용이 담겨 있다.

강유정 부산외고 2학년

“그는 빈곤 속 풍요를 만들었고, 분노 속 화해의 정치를 온몸으로 끌어안았습니다. 모든 미움을 거두고 화해와 관용의 정신으로 마침내 대통합 의 세계를 열어 보였습니다.” 생전에 만델라는 유네스코 친선대사로서 다양 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유네스코학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유네스코 포 유스’ 섹션이 더 풍성해질 수 있도록 유네스코학교 학생과 교사 여러분의 기고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접수: aspnews@unesco.or.kr

4월 29일 171개 신규 학교가 추가로 가입

모여 한 해 활동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한 이후 전국 여러 지역에서 유네스코학교

모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에

지역협의회 교사 상반기 모임이 활발히 열

는 신규 학교 현판 수여식 및 오리엔테이

렸다.

션을 겸하는 경우도 많았다.

지난 5월 3일 대전지역협의회를 시작으로

또한 7월 1일에는 전국 17개 시도 지역의

부산지역협의회(5월 23일), 충북지역협의

교육청 관계자 및 대표학교 담당교사들의

회(5월 25일), 경기지역협의회(5월 27일)

상반기 합동회의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가 개최된 데 이어 6월에도 서울지역협의

서 개최됐다. 이 회의에서는 각 지역별 활

회(6월 1일), 대구지역협의회(6월 3일), 전

동계획을 점검하고 하반기 주요 현안을 논

북지역협의회(6월 17일), 경남지역협의회

의했다.

(6월 27일), 충남지역협의회(6월 30일)가

국내 유네스코학교의 증가로 학교별·지역

개최됐다.

별 자발적인 활동의 중요성이 더욱 커짐에

이러한 유네스코학교 교사 상반기 모임은

따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몇 년 전부터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체적으로

지역협의회의 개최 및 활동을 지원하고 있

해당 지역의 유네스코학교 담당교사들이

다.


U2

2016년 7월 1일

U school

유네스코학교 이야기

‘Dream 드림 나눔 캠페인’ 학생자치회 바자회 후기

따뜻한 마음을 지구촌 친구들과 나누다 지난 5월 25일 마송중앙초등학교에

도 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의 수고와

자회에는 마송중앙초등학교 전교생이

서는 세계인의 날 행사를 맞아 지구촌

정성으로 다양한 물품이 바자회 물품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

에서 교육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친구

으로 모아졌다. 바자회 전날 늦게까지

은 학생들이 찾아와 물건을 고르고, 학

들을 돕고자 ‘Dream 드림 학생자치회

학생자치회 임원들은 물건들을 분류

생자치회 친구들은 자세한 설명과 함

바자회’를 실시했다. 이 바자회에 앞

하고 정리하며 바자회장을 꾸몄다. 또

께 친절하게 물건을 팔았다.

서 학교에서는 학부모들과 학생들에

‘Dream 드림 저금통’을 마련해 따뜻한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단연 문

게 캠페인의 뜻을 알리고 나눔을 실천

정성을 모아 기부하도록 하였다.

구류와 수공예 액세서리였다. 고사리

하고자 하는 마음을 전하였고, 이에 많

특히 학생자치회 6학년 학생들은 바

같은 손으로 액세서리를 만져보며 “엄

은 학부모들과 학생들, 그리고 교직원

자회의 뜻을 알리는 포스터를 직접 만

마에게 드릴 것”이라고 수줍게 말하는

들이 호응해 다양한 물품을 바자회 물

들어 바자회장 근처에 세우고, 유네스

1학년 친구들의 맑은 모습이 너무 예

품으로 기증해주셨다. 또 학생자치회

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은

쁘고 귀여웠고, 생활용품들을 찬찬히

예산을 아껴 문구류 세트와 손선풍기

‘Dream 드림 캠페인’ 배너를 벽면에

살펴보고 가족 중 누구에게 필요할지

등을 구입하였고, 본교 교직원들이 따

부착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며 사랑

묻는 고학년 언니 오빠들의 모습에선

뜻한 마음을 담아 수공예 액세서리를

을 표현하는 일에 즐겁게 참여했다.

의젓함이 묻어 났다. 아침 자습시간과

손수 제작해 바자회 물품으로 내놓기

5월 25일 아침 8시 30분에 문을 연 바

점심시간에는 학생자치회 6학년 친구 들이 바자회를 운영하고, 쉬는 시간에 는 학부모회에서 도움을 주셨다. 이렇게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시고 정 성을 모아주신 결과 기부금과 물건 을 판 금액 모두를 합한 수익금 180만 2660원이 모아졌다. 생각보다 많은 금 액이 모여 많은 학생들이 놀랐고, 크 지 않은 규모의 학교인데 우리 마송중 앙 친구들의 사랑의 마음이 이리 크다 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올랐다. 학생 자치회 임원들은 소중한 마음들이 담 긴 수익금을 어떻게 전달할지에 대해 회의를 하였다. 그 결과, 아프리카 친

구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데 도 움이 되도록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굿네이버스에 성금을 전달하고, 작년 에 두 차례 지원한 바 있는 네팔 지진 피해 학생들에게도 성금을 전달하기 로 결정했다. 또 바자회 후 남은 의류 와 신발 등은 네팔 친구들에게 전해주 기로 했는데, 지진 피해로 아직도 고통 받고 있는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웃 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었 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학생자치회 임원들을 통해 성금과 물품 등이 세 곳으로 전달되었다. 이번 바자회를 통해 마송중앙초등학 교 친구들은 유네스코학교인 우리가 우리뿐만 아니라 지구촌의 친구들을 돕고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기 회를 마련했다는 사실에 큰 뿌듯함을 느꼈다. ‘나와 더불어 모두가 행복한 우리’를 만들어갈 수 있었던 이번 바자 회를 통해 우리 모두가 유네스코 정신 을 이어받아 더 큰 세계로 눈을 들어 멀리 바라보며 따뜻한 공감을 만들어 내었다. 우리 마송중앙초등학교는 앞 으로도 지구촌의 문제에 더욱 많은 관 심을 갖고 어려운 친구들을 도우며 따 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을 더욱 키 워나갈 것이다. 우리의 마음들이 지구 촌 저 너머에까지 더 많이 전해지기를 소망해본다.

김지선 마송중앙초등학교 교사

ESD 기반 교육으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다 광주교육대학교 광주부설초등학교는

활 주변 문제 즉, 삶의 문제를 주제로

심 융합 수업이 실천되고 있다. 텃밭

의 자발적인

지역 유일의 국립초등학교로 시대에

하기 때문에 학생이 수업을 주도하는

을 가꾸면서 식물의 자람과 곤충의 세

참여와 기부

앞선 교육과정을 연구하여 일반 학교

진정한 배움이 일어나고 있다. 피상적

계를 관찰하는 과학 수업을 넘어, 텃

문화의 확산에

에 보급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질

이고 단편적인 교과서의 문제를 해결

밭에서 직접 수확한 농산물을 이웃과

적 연구 방법을 적용한 학생참여형 배

하기보다는 이와 관련된 자신과 주변

나누는, 학생 삶과 연계한 융합 수업

넷째, ESD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움수업을 적용해 초등학교 수업 개선

의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수업에 대

을 실천하고 있다.

실천적 구현이다. ESD는 단순한 교육

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고, 1970년

한 몰입도와 문제해결능력 등이 매우

셋째, ESD를 통해 세계시민교육이 실

철학의 문제를 넘어 새로운 교육과정

부터 유네스코학교에 가입하여 세계

향상되고 있다. 예를 들어 4학년 사회

현되고 있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세계

을 구현하는 필수 요소로, 우리 학교

시민교육을 교육과정에서 실천하도

과 ‘촌락과 주민 생활’ 수업의 경우, 지

시민의식을 기르는 데 한계가 있었지

의 ‘학생 삶PLUS 교육과정’과 수업 사

록 노력했다.

속가능한 광주발전을 위한 자료 수집,

만, 유네스코 다문화 교사 협력 수업

례가 전국 초등학교에 많은 시사점을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우리 학생

광주 여행관광코스 개발, 시민의식 고

을 통해 세계의 문화와 친구를 이해하

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들의 흥미와 학습동기를 효과적으로

취, 직접 마을과 이웃의 공동체 문제

며, 지구촌 사람들의 어려움을 알고

우리 학교는 ESD 기반 ‘학생 삶PLUS

이끌기 위하여 배움의 즐거움을 알게

를 해결하기 위한 집단토의 및 토론

나눔을 일상화할 수 있었다. 또한 올

교육과정’의 자율적인 운영을 인정받

하는 학생참여형 배움수업을 강조하

등 학생 삶과 연계된 생생한 수업을

해 우리 학교 6학년에서는 학교 텃밭

아 2016년 광주광역시지속가능발전

고 있다. 이에 우리 학교에서는 유네

실천함으로써 유네스코 정신을 구현

에서 농작물을 가꾼 후 무인판매를 통

협의회로부터 ESD 모델학교로 지정

스코의 세계시민교육과 지속가능발

하고 있다.

해 얻은 수익금을 세계 친구들과 나

받았다. 우리 광주부설초등학교는 학

전교육(ESD)를 기반으로 하는 ‘학생

둘째, ESD를 통해 기존 STEAM(융합

누기 위한 프로젝트 수업이 진행되고

생, 학부모, 지역민의 유네스코 정신

삶PLUS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 학

인재교육) 수업의 한계를 극복하여 다

있다.

고취 및 세계시민의식 함양을 위해,

생 및 학부모로부터 소중한 변화의 결

양한 형태의 융합수업을 실현할 수 있

이를 통해 학생들은 공정무역, 아동인

그리고 우리 학생들을 행복한 미래 시

과물들이 나타나고 있다.

다. 유엔의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

권과 평화, 로컬푸드, 세계 식량문제,

민으로 성장시켜 주기 위해 앞으로도

첫째, ESD를 전 교육과정에 연계하여

(SDGs)는 환경, 경제개발, 사회발전,

환경, 기후변화 등 세계시민으로서 필

지속적으로 ESD 기반 교육과정을 실

재구성한 학생 참여형 배움수업을 하

평화 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도

요한 관심과 다양한 역량을 기르고 있

천할 것이다.

고 있다. ESD 수업 주제는 학생의 생

덕, 사회 등의 과목을 통합한 주제 중

으며, 학생을 넘어 학부모, 지역민들

기여하고 있다.

최영순 광주교육대학교광주부설초등학교 교장


2016년 7월 1일

U3

ICISTS의 국제 대학생 콘퍼런스 개최

함께 나누고픈 ESD 공식 프로젝트 ⑤

대학생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지구촌 소통의 장 2005년부터 매년 4박5일간의 국제 대

70여 개 대학 250여 명의 대학생들이

학생 콘퍼런스 ‘ICISTS-KAIST’를 개

모여 열띤 토론을 펼쳤다. 올해 또한

최하고 있다. 프로그램 기획, 연사 초

‘Beyond the Center’라는 주제 아래에

청, 국내외 홍보는 물론이고 콘퍼런스

ICISTS 2016 콘퍼런스가 대전 KAIST

개최에 필요한 모든 재정을 확보하는

본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일까지 오직 카이스트 학부생으로 구

ICISTS의 역할은 단순히 콘퍼런스

성된 조직위의 힘으로 해결한다. 순수

를 여는 데 있지 않다. 행사 중 ‘Open

한 열정으로 4박5일을 위해 40여 명이

Talk’라는 대중강연을 기획하여 더 많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구슬땀을 흘

은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리는 것이다.

만들고 있다. 외국인과의 교류, 대학

과학기술과 인간사회가 가장 밀접하

와 도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과

역대 11번의 행사를 치르는 동안 고

생ㆍ연사ㆍ기업 간 네트워크 형성을

게 뒤엉켜 있는 요즈음, 역설적이게도

학과 사회의 소통’에 대해 함께 고민

이종욱 전 WHO 사무총장, 도날드 노

통해 사회의 바람직한 선순환 구조도

이 둘 사이에는 그 언제보다도 높은 단

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기로 했

먼(Donald Norman) 전 애플 부사장,

만들고자 한다. 2012년 KAIST를 빛

절의 벽이 존재한다. 과학기술을 과학

다. 카이스트의 학생단체 ‘아이시스츠’

고산 타이드인스티튜트 대표를 포함

낸 동문에 선정되고 2013년 유네스코

자들만의 전유물로 여기면서 대중과

(ICISTS)는 이렇게 탄생했다.

한 많은 연사들이 좋은 강연과 함께

EDS 인증을 받은 ICISTS는 ‘과학과 사

의 소통 단절이 심화된 것. 이에 카이

ICISTS(International Conference for

자리를 빛냈다. 그리고 12회째를 맞이

회 사이의 소통 부재’라는 벽을 허물겠

스트(KAIST)의 과학도들은 ‘과학과

the Integration of Science, Technology

하는 ICISTS는 아시아 최대이자 세계

다는 비전을 넘어 다양한 경험과 기회

사회의 단절’이라는 문제를 어떻게 해

and Society)는 ‘미래의 주역이 될 대

적인 국제 대학생 콘퍼런스로 자리매

를 공유하며 전 세계인과 함께 조화로

결할지 고민했다. 그 결과 앞으로 세

학생들에게 과학과 사회에 대한 조화

김했다. 지난해 ICISTS-KAIST 2015

운 미래사회의 모습을 구상하는 장을

상을 이끌어 갈 대학생들의 의식 변화

로운 가치관을 전파한다’는 비전 아래

에는 20분의 저명 연사들과 15개국

만들어 나갈 것이다. 해 재밌어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았다.

‘환경의 날’ 유네스코 활동 후기

특히 북극곰에 큰 관심을 보인 유치원

집 잃는 북극곰을 살려주세요~

생들은 북극곰이 처한 상황과 위기에 대해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보여 놀랐

오늘날, 세계 곳곳은 환경 문제로 골머

고창읍성에서 진행하는 ‘환경의 날’ 부

다. 자신의 느낀 점과 다짐 등이 적힌

리를 앓고 있다. 봄엔 미세먼지와 황사

스 운영을 맡게 되었다. 마침 여름이 다

포스트잇 하나하나를 보며 일상생활에

로, 여름엔 찌는 듯한 날씨와 몰아치

가와 에너지 사용량이 늘어날 때고 최근

는 태풍.... 북극에선 얼음이 녹고 해수

떠오르고 있는 환경 문제도 있어, 우리

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해 미세먼지, 분

며 변화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면이 높아져 땅이 점점 물에 잠기고 있

가 해볼 만한 것들이 많이 생각났다.

리수거 등 최근 떠오르는 환경 문제와

부스를 찾아주신 분들의 많은 격려와

다. 최근 나도 미세먼지 때문에 한바탕

우리는 사람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다

실천 방안을 학생들이 직접 게임으로

관심에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가갈 수 있고,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

표현해 재미있게 환경에 대해 알아갈

느꼈고, 우리 역시 이번 행사를 통해 굉

을 일깨워 줄 수 있도록 부스를 준비했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도심에서 반짝

장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

다. 우선 극지방의 얼음이 녹고 북극곰

이는 별빛을 볼 수 있기를 꿈꾸며 별자

환경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작

가 이젠 봄이 다 가도록 나를 괴롭히는

이 살 곳을 잃는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

리 바탕 종이에 자신의 다짐, 생각 등을

은 것이라도 실천하는 습관을 기르는

괴물이 돼가고 있다. 무엇인가 달라지

해 아이들이 친근하고 재미있게 알아

적어 내는 캠페인을 통해 부스에서 느

한편, 친구와 가족들에게도 적극적으

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체감하는 요즘

갈 수 있도록 북극곰 탈을 쓰고 진행하

낀 것을 일상생활에서도 생각하고 실

로 알려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낫

이다.

는 ‘Save the polar bear’ 캠페인을 시작

천할 수 있도록 했다.

게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런 와중에, 학교 유네스코 동아리에서

했다. 또한, ‘스크래치’라는 교육용 프

행사 당일, 다양한 분들이 행사에 참여

임도우 영선중학교 2학년

가기 등 캠페인을 통해 행복하고 깨

10. 핵무기를 만드는 나라들을 벌주기

끗하고 청렴한 지구 만들기

11.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많은 나라

곤욕을 치렀다. 2주 동안 심한 목감기 를 앓다 겨우 회복했는데, 분명 그전까 지만 해도 가볍게 넘기던 환절기 감기

유네스코학교 가입 기념 학생토론회 후기

“아이들에게서 발견한 세계시민” “내가 외교관이 된다면…”이 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 했다. 또한 외교관으로서 세

승인됐다. 이를 기념해 지난 6월 3일, 3 학년 3개 학급(4반, 5반, 7반) 학생들은 유네스코의 이념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해 물을 아껴 써서 물이 부족한 아 프리카를 돕기 4. 내가 모은 용돈으로 가난한 사람들 에게 밥 만들어 주기

에 알리기 12. 병원이 없는 가난한 나라 사람들 돕기 13.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도록 돕기 14. 지구에 멸종되는 동물들을 보호하 고 아끼기

5. 중국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무 씨앗

있는 일, 여러 나라를 방문하

을 한 개씩 나누어줘서 집에 한 그

이번 토론회를 통해 어리다고만 생각했

면서 다양한 문화를 교류하

루씩 심도록 해 미세먼지 줄이기

던 3학년 학생들이 국제 사회가 당면한

는 방법 등을 생각해보는 시

6. 자동차 매연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문제에 대하여

이 여러 국제 문제에 대한 해 네스코학교 네트워크 신규학교 가입이

3. 깨끗하고 물 많은 지구를 만들기 위

계 평화를 위해 내가 할 수

간을 가졌다. 3학년 학생들 지난 4월 봄, 서울중대초등학교의 유

서도 자신이 쓴 것을 계속 마음에 새기

결책으로 제시한 것들은 다음과 같다. 1. 케냐나 나이지리아 아이들에게 한 글을 가르치기 2. 환경보호, 물 아껴쓰기, 음식을 남 기지 않기,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적인 자동차 만들기 7. 일본과 우리나라 사이의 독도 문제 해결하기 8.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사랑의 빵을 선물하기 9. 러시아에 가서 6·25 전쟁의 피해에 관한 평화협상 하기

바르게 이해하고 있으며, 나아가 글로 벌 시대에 성숙한 세계시민으로서 어떻 게 행동하고 실천해야 하는지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역시 우리 중 대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당신이 유 네스코입니다!”라는 문구가 딱 어울리 는 것 같다.

김자영 서울중대초등학교 교사


U4

2016년 7월 1일

U village

사진으로 보는 세계의 자연보존지역

이토록 아름다운 우리의 지구 위키러브스어스(wikilovesearth.org)는 사진 콘

각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 6

테스트를 통해 18만 장 이상의 지구촌 자연보호

월 5일, 위키러브스어스는 세계 환경의 날을 맞

구역 관련 사진들을 대중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아 유네스코와 파트너십을 맺고 유네스코 생물

있도록 공개해 놓은 사이트다. 이 사이트는 매

권보전지역(UNESCO Biosphere Reserve)을 대

년 콘테스트를 개최해 기증받은 사진들로 공유

상으로 사진 콘테스트를 열고 있기도 하다. 이번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

호에는 이 사이트에 올라 있는 멋진 이미지들을

이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속가능발전에 대해 생

독자 여러분께 먼저 소개한다. (All Photos licensed under CC-BY-SA-3.0 via Wikimedia Commons)

´ 프랑스 남부를 관통해 지중해로 흘러드는 론 강 하구 삼각주 지역의 바카레스 석호(Etang de Vaccar&#96;es). 해질녘 붉은 하늘을 배경으로 가마우지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 Ddeveze)

튀니지 티나(Thyna) 근처에서 카메라에 찍힌 수컷 큰홍학(Greater flamingo) 한 마리. 큰홍학은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중동, 남부 유럽 등 지구상에 가장 널리 서식하는 홍학의 일종이다. (사진 Elgollimoh)

파키스탄 중부 카라코람 국립공원에 있는, ‘샹그릴라 호수’로 잘 알려 진 로어카추라 호수(Lower Kachura Lake). 카라코람 산맥은 유라시 아 판과 인도-오스트레일리아 판이 만나는, 세계에서 가장 지질활동 이 활발한 지역이다. (사진 Zaeemsiddiq)

우크라이나의 카르파티안 생물권보전지역(Carpathian Biosphere Reserve)은 1999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 지역 의 72개 생물종이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ICUN)의 적색목록에 올라 있다. (사진 Vian)

유럽과 아프리카의 수많은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로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튀니지 이치큘 국립공원(Ichkeul National Park)에서 찾은 유럽벌잡이새(Merops apiaster)의 모습.

독일 니더작센 주 괴팅엔 근처의 브라텐탈 자연보호구역(Bratental Nature Reserve)에서 꽃게거미(Misumena vatia)의 일종인 한 거미가 꿀벌을 붙잡았다. (사진 Suhaknoke)

인기 TV프로 &lt;정글의 법칙&gt;에도 소개돼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브라질 아비스모 아뉴마스(Abismo Anhumas) 호수. 땅 속 72미터 지 점에 있는 80미터 깊이의 이 거대한 호수는 땅속에 숨겨진 가장 아름 다운 장소로 손꼽힌다. (사진 Caio Vilela)

포르투갈 마데이라 섬의 월계나무 숲(Laurisilva)은 1999년에 유네스 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단단하고 둥근 잎을 가진 상록수로 이루어진 조엽수림(laurel forest)은 아열대에서 난온대에 걸친 다습한 지역에 분포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사진 Jnvalves)

폴란드 타트라 국립공원에서 바라본 타트라 산맥의 웅장한 모습. 폴 란드와 슬로바키아에 걸쳐 있는 이 지역은 1992년에 양국 공동으로 ´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됐다. (사진 Łukasz Smigasiewicz)

마케도니아 펠리스터 국립공원(National Park Pelister)의 바바 산 능 선을 따라 구불구불 만들어진 스키어들의 흔적이 카메라에 담겼다. (사진 Ptahhotep)

(사진 Elgollimoh)

아침 안개에 둘러싸인 에스토니아 루이테마아 자연보호구역 (Luitemaa Nature Conservation Area)의 톨쿠세 보그.(Tolkuse bog) ‘보그’는 이끼 등 죽은 식물들이 쌓인 습지로, 이곳에서 서서히 이루어 지는 ‘카본싱크’(carbon sink)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사진 M¨art Kose)


2016년 7월 1일

U library

U5

더 넓은 세상을 만나는 곳, 유네스코 라이브러리

동물들의 이상 행동으로 지진을 예측할 수 있을까?

지진과 동물 행동의 상관관계 오랫동안 동물들은 사람보다 먼저 자연재해를 감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지질학자들은 속설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동물의 감지 능력을 믿는 연구원들이 주장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밖으로 나가면 더욱 위험해요!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

기원전 373년, 고대 그리스 도시인 헬레케에서는 대지

했듯이 모든 지진이 동물의 이상 행동을 일으키는 건

진이 일어나기 전, 쥐와 뱀, 족제비 등과 같은 동물들이

아닙니다. 연구를 통해서만 우리는 그런 차이가 있는

떼를 지어 도망갔다는 기록이 있다. 과연 동물들은 지

이유를 발견해 낼 수 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진을 미리 감지해 피했던 걸까.

그러나 지질학자들은 이런 결과를 ‘심리적인 효과’라며

오랜 기간 인류는 동물의 이러한 이상 행동과 지진 사

무시한다. 사람들은 지진이나 다른 재해가 일어난 이후

이의 연관성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에만 이상 행동을 기억한다는 것이다.

러나 지구에 대한 과학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정부 기

Geologists, however, dismiss these kinds of reports,

관인 미국 지질 조사국(the United States Geological

saying it’s ‘the psychological focusing effect’, where

Survey: USGS)은 동물의 특정 행동과 지진이 일어나

people remember strange behaviors only after an

는 것 사이에는 연관성이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

earthquake or other catastrophe has taken place.

럼에도 많은 연구원들은 동물과 지진 사이에 연관성이

하지만 셸드레이크는 이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지진

있다는 생각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 일어나기 전 동물의 이상 행동이 전 세계 사람들에

또한 관계 당국이 동물의 이상 행동을 관찰한 것을 근

게서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셀드레이크는 “나는 그

거로 지진을 성공적으로 예견한 경우도 있었다. 1975년

들이 그러한 비슷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거나 모

➊ 지진 발생 시 크게 흔들리는 시간은 길어야 1~2분이므로

중국 당국은 인구 100만 명이 사는 하이청현에 7.3 강

두 기억의 조작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라고

이 시간 동안 테이블 등의 밑으로 들어가 몸을 피하고 테

도의 지진이 일어나기 며칠 전에 소개를 명령한 적이 있

말하며, 이를 위해 더 많은 연구 결과가 필요하다고 주

이블 등이 없을 때는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한다.

다. 이로 인해 약간의 사람만이 다치거나 죽었다. 만일

장한다.

이 도시의 사람들이 철수하지 않았더라면, 사망자와

그는 동물의 이상 행동을 감지했을 때, 제보할 만한 특

부상자 수가 15만 명은 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별한 핫라인이나 웹사이트가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컴

There have also been examples where authorities have

퓨터가 그런 현상이 발생되는 곳이 어딘지 측정하기 위

➍ 불을 조기에 진화할 수 있는 기회는 3번으로 크게 흔들리

forecast successfully a major earthquake, based in part

해 제보된 메시지를 분석할 것이고, 갑자기 특정 지역

기 전, 큰 흔들림이 멈춘 직후, 발화된 직후 화재의 규모가

on the observation of the strange antics of animals.

에서 제보 전화나 이메일이 빗발친다면 그 지역의 지진

For example, in 1975 Chinese officials ordered the

이 임박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을지 모른다.

evacuation of Haicheng, a city with one million

물론 제보자가 불꽃이나 계절의 변화처럼 동물의 행동

people, just days before a 7.3-magnitude quake. Only

에 영향을 미칠 만한 환경에 있지는 않았는지에 대해서

➏ 지진이나 화재가 발생할 때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말

a small portion of the population was hurt or killed.

확인해 봐야 한다. 그리고 잘못된 경고의 오류를 피하

아야 하고 타고 있을 때는 버튼을 눌러 신속하게 내린 후

If the city had not been evacuated, it is estimated

기 위해 지진학 측정법과 같은 다른 모니터링 기기와 연

대피한다. 만일 안에 갇혔을 때는 인터폰으로 구조 요청

that the number of fatalities and injuries could have

결해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한다.

exceeded 150,000.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어

➐ 큰 진동이 멈춘 후 공터나 공원 등 넓은 공간으로 대피한

영국의 저명한 생물학자이자 &lt;주인이 집에 올 때를 아

낼 수 있을 것이고, 엄청난 규모의 공공 참여와 조사를

다. 또한 블록담, 자동판매기 등 고정되지 않은 물건 등은

는 개&gt;의 저자 루퍼트 셸드레이크는 “동물의 행동과 지

이끌어 낼 수 있을 거예요. 이 연구를 막는 요인은 돈이

넘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가까이 가서는 안 된다.

진 사이의 연관성은 있을 수 있으나, 중국인들이 발견

아니라 독단과 편협한 사고입니다.”

➋ 문을 열어서 출구를 확보하고 가스·전기 등을 차단한다. ➌ 화재가 났을 때 침착하고 빠르게 불을 꺼야 한다.

작을 때다. ➎ 지진 발생 때는 유리창이나 간판 등이 떨어져 대단히 위험 하므로 서둘러서 밖으로 뛰어나가면 안 된다.

자료제공: 국민안전처 지진방재과


U6

2016년 7월 1일

U special

청소년을 위한 유네스코 특별 기획, 레인보우 프로젝트 ‘세계화’

다양한 목소리를 내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세계화 무지개가 일곱 가지 색으로 희망을 주듯, 평화, 환경, 인권 등 일곱 가지 주제를 가지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이들이 있다. 바로 ‘유네스코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이하 레인보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유네스코학교 학생들이다. 이 가운데 ‘세계화’를 주제로 1년 동안 활동을 펼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세계 어디를 가도 맥도날드의 햄버거를 맛볼 수 있

어려운 주제였으나, 기념일에 맞춰 포스터를 하나씩 제

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세계 점유율 1위를 기록

작해 나가며 그 의미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또 이

하고 있다. 뉴스에서는 지진이나 쓰나미 등 자연재

과정을 통해 세계 이슈에 대해 알게 되면서 성취감을

해를 입은 나라가 실시간으로 보도되며 심각한 경

맛볼 수 있었다. 세계를 이해하는 데에는 몽골 출신 교사가 도움이 됐

우에는 국가나 개인 차원에서 성금을 전달하기도

다. 학생들은 몽골 교사와 함께 몽골과 우리나라 국기

한다. 인터넷을 통하면 직접 그 나라에 가지 않고도

에 대한 포스터를 만드는 활동을 했다. 몽골 국기뿐 아

물건을 살 수 있고, 관심 있는 해외 종목에 투자할

니라 태극기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

수도 있다.

는 시간이었다. 축제에서 몽골의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우리는 이미 하나 된 세계 속에 살고 있다. 교통·통

시간도 가졌다. 학생들은 직접 공연을 기획하고, 노래를

신의 발달과 나라 간 이민과 이주가 늘어나면서 국

고르고 배우면서 몽골 문화를 더 깊이 알게 됐다. 축제

상을 ‘세계화’라고 한다. ‘세계화’란 세계 여러 나라

세계 기념일 통해 세계시민으로 거듭나 양성초등학교

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초등학생들에게 ‘세계’란 어떤 의미일까. 양성초등학교

옥 ‘게르’를 전시하는 한편, 몽골 전통 음식인 ‘호쇼르’

서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교류가 많아지는

학생들은 세계에 관심을 가지기 위해 먼저 지구촌에서

(만두)를 만들어 선보였다.

벌어지는 이슈를 파악하기로 했다. 세계 기념일로 지정

이러한 활동에 참가했던 심채린 학생은 “세계 기념일에

되어 있는 날들을 찾아보고, 그 의미를 파악한 뒤, 포스

대한 포스터를 만들면서 전 세계가 겪고 있는 문제점이

터로 제작해 전교생 모두와 공유했다.

나 세계적인 이슈를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백민예 학

먼저 세계화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했다. 이들은

생은 “세계시민이라는 말의 뜻을 잘 몰랐는데 레인보우

경에 대한 의미는 점점 희미해져 간다. 이 같은 현

현상이다. 이러한 세상에 살면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관 계를 맺으면서 세계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세계시민’이라고 말한다. ‘세계

당일에는 몽골 전통 의상까지 갖춰 입고 실제 몽골인처 럼 공연했다. 또 축제 기간 중 몽골 국기나 몽골 전통가

첫 모임에서 유네스코의 가치와 의미를 이야기했고, 세

유네스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화’는 레인보우 프로젝트 중 다른 항목인 다문화나

계화와 세계시민이란 무엇인지, 또 이를 위해서는 어떤

나누며 그 뜻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김종윤 학생

지역고유문화와도 관련이 깊으며, ‘유네스코 레인보

활동을 해야 하는지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은 “몽골 선생님과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다른 나

우 세계시민 프로젝트’를 아우르는 큰 주제이기도

본격적인 첫 활동은 세계 기념일에 대한 포스터를 만드

라의 문화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며 “이로써 세계시민

하다.

는 것이었다. 세계 이슈들은 초등학생들에게는 낯설고

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간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2016년 7월 1일

U7

“모의유엔 활동 통해 진정한 세계시민으로 거듭났어요” 반포고등학교 김윤태 반포고등학교 국제교류부 부장을 맡아 지난 1년 동안 유네스 코 활동을 기획하고 전개했다. 활동이 하나 둘씩 쌓일 때마다 너무도 기뻤고, 우리 학교와 동아리가 자랑스러웠다. 우리 학 교는 2014년 유네스코학교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유네스코 활동을 오래한 학교들에 비해 정보와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 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교류학교 연결에 총력을 기울여 서 울고를 시작으로 숙명여고, 서울사대부고와 함께 연합을 구성 해 활동했다.

우리에 대한 지식이 세계화의 첫 걸음 보성여자중학교

‘Books for philippines’ 프로젝트로 세계화 실천 동탄국제고등학교

보성여자중학교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

세계시민은 개별 국가를 넘어서 세계의 문제를 인식하

인 특성상 학생들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과 마주

고 합리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통탄

칠 수 있었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본격적으로 다양한

국제고등학교 학생들은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프로젝

국적의 학생들이 입학함으로써, 학교에 마치 ‘축소화된

트를 진행해 나갔다.

어질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세계’가 펼쳐지는 듯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갑작스럽게

우선 제3세계 국가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교육받

유네스코학교 학생으로서,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한다는 생각

일어난 학교 안의 변화에 대해 능숙하게 대처하는 건

고 학습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알리는 활동을 시작

에 유네스코학교 행사에도 참여했다. 이 행사에서 접한 다른

어려워 보였다. 일단 언어의 장벽이 있었다. 대부분의

했다. ‘Books for philippines’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

학교의 ‘스탬프 여행’ 등의 아이디어가 인상 깊었는데, 동아리

학생들은 “한국어가 가능한 친구는 편하게 대할 수 있

학생들은 북스인터내셔널(Books International)을 통

의 논의를 거쳐 차후 활동에 참고해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와는 친하기 어렵다”고 털어놓

해 ‘위생’ · ‘안전’ 등을 배울 수 있는 교육 동화책 &lt;It&#39;s a

싶다.

았다. 더불어 학교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학교

bubble time!&gt;을 제작했다. 또한 책 제작에 필요한 비용

안 다른 국적의 친구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을 마련하기 위해서 학교 내외에서 펀딩(모금) 활동을

또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에 대한 소양 교육이 절

펼쳤다. 사실 처음 펀딩 활동을 시작하며, 학생들은 큰

실했다. 유네스코 동아리 학생들은 모든 학생이 서로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학생의 입장에서 금전적 기부가 힘

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눈과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닌

를 이해하고 친하게 지낼 수 있도록 문화 간 학습을 하

들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이 같은 걱정과는 달리 시간

진정한 세계시민으로 거듭났다고 생각한다.

기로 했다. 그래서 “국적과 얼굴색이 달라도 같이 어울

이 가면 갈수록 모금의 열기는 뜨거워졌다. 학생뿐 아

리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학교

니라 지역사회 주민들도 참여했으며, 한 번에 10만 원을

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레인보우 프로젝트 활동

기부하는 따뜻한 큰손도 나타났다.

을 시작한 것이다.

학생들은 이렇게 만들어진 책을 유테카 활동 전시회에

학생들은 세계화는 바로 우리의 것을 이해하는 것으로

서 전시했는데, 단순히 책을 소개한 것을 넘어 제3세계

출발한다는 생각에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단순히

국가들을 돕기 위해서 청소년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

박물관에 전시된 문화재를 보는 것에서 그친 것이 아니

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다른 한편으론 학용품

라 조별 미션을 진행하며 좀더 적극적으로 문화재를 접

을 살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는 제3세계 아동들에게 필

하며 학습했다.

기 도구를 모아 보냈다. 학생들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예산이 투입된다.

또 지리적인 환경을 적극 활용해 더 많은 세계인들과 교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의 어려운 상황을 지역사회에 알

그렇다면 이러한 정책을 받아들이는 독일 국민들의 입장은

류할 수 있었다. 미부사관협회(NCOA)와 연계해 멘토·

리고, 주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계기로 삼았다.

어떨까. 물론 정부의 난민정책에 대해 우려하고 비판하는 목

멘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조별로 2주에 한

또한 학생들은 ‘월드 투게더’에서 주최하는 글로벌 리더

소리는 크다. 그러나 국민의 대다수는 정부의 결정을 받아들

번씩 협회원을 만나 서로의 문화에 대해 학습했다.

를 꿈꾸는 이를 위한 위대한 특강에도 참가했다.

이는 입장이다. 중앙대 독문학과 김누리 교수는 한 언론에 게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시범교실에도 참여했다. ‘외국

독서와 나눔 활동도 있었다. &lt;세상을 바꾼 놀라운 정책

재한 칼럼을 통해서 이러한 독일의 분위기에 대해 “어린 시절

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CCAP)’과 세계문화유산 등에

들&gt;, &lt;사회문제를 보는 새로운 눈&gt;, &lt;세계화를 둘러싼

대한 수업에 참여했고, 세계시민에 대해 친구들과 생각

불편한 진실&gt; 등 세계화 문제와 분쟁 문제에 관련된 책

을 나누고 조별로 발표하는 시간을 통해 세계화에 대해

을 읽고 소감문 작성 및 토의 활동(문제는 무엇이고 해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결방안은 무엇인지 정리해보기)을 진행했다.

대의 죄악을 저지른 독일인을 인도주의적인 세계시민으로 변

대중화된 대표적인 외국 음식인 피자를 만들어 보는 시

프로젝트에 참가한 이채정 학생은 “필리핀, 인도, 네팔

화시킨 것도 바로, 정치교육 덕분이다. 독일의 경우 16세 때부

간도 가졌다. 잘 아는 음식이라고 생각했지만, 반죽하고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문화적 요

터 지방의회 선거와 교육감 선거 투표권을 갖는 것을 시작으

발효시켜 도우를 만들고 그 위에 토핑을 올린 뒤 굽는

소들을 체험해보면서 더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을 수

로, 본격적인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독일 정부는 학생들을

과정은 그리 간단하지 않았다. 피자를 만들며 그 음식

용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박세은 양은

민주시민, 세계시민으로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학생들의

의 고향인 이탈리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lt;세계화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gt;을 읽은 후 지구촌 곳

정치 활동을 보장하고 장려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런 정치교

시간을 가졌다.

곳에서 전쟁 그리고 테러 등이 일어나 수많은 희생자들

육 덕분에 독일은 가장 높은 정치의식을 가진 시민을 길러낼

학생들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홍보하고 참여를 유도해

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면서

나가면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이

“평화를 추구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희생자들을 위한

나 교사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었고, 더 많은 사람

캠페인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계획해 보고 싶다”고

들과 세계화에 대해 고민하고 학습할 수 있었다.

말했다.

교내에서도 다른 단체들과 연합해 활동했다. 우선 외국 문화 를 접할 수 있는 체험 활동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모의유엔 (BMUN), 외국 문화 체험의 날, 미국 학생 홈스테이 등의 활동 을 진행했다. 이 활동들은 반포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 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어서 더 의미 있었다. 이 시간들을 통해 반포고 학생들의 시각이 세계를 향해 좀 더 넓

1년 동안 유네스코학교 활동을 진행하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세계화된 미래를 떠 올리며,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소양은 다양성을 인정하고 관용을 베푸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지난 시간

모범 세계시민 길러내는 독일의 정치교육 지난해 독일은 100만 명이 넘는 난민을 받아들였다. 이로 인 한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독일은 이들을 위한 예산을 늘리는 등 난민 껴안기에 집중하고 있다. 독일어 교육 예산을 크게 늘 렸으며, 난민의 구직 지원이나 사회복지 지원 등에도 막대한

부터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정치교육과 이를 통해 형성된 높 은 정치의식이 없었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분석 했다. 독일은 어려서부터 체계적으로 정치교육을 받는다. 나치 시

수 있었고, 성숙한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정치적 안정을 이룰 수 있었으며, 이를 토대로 세계 최고의 경제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교육의 힘으로 독일 국민들은 100만 명이라는 난민을 품을 수 있는, 진정한 세계시민으로 의 역할을 수행해 내고 있다.


U8

2016년 7월 1일

U culture

청소년을 위한 문화

방송인 · 작가 유인경이 추천하는 한 권의 책

방송인 · 작가 유인경이 말하는

인공지능을 이길 수 있는 힘은 소통과 교감

유발 하라리의 &lt;사피엔스&gt;

언론인, 방송인, 베스트셀러 작가, 인기 강사… 다양한 타 이틀을 가지고 있는 유인경은 지난해 30년간 몸담았던 경 향신문(부국장 겸 선임기자)에서 정년퇴직 후 더 활발한

‘나의 장점은 무엇일까?’, ‘나는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

삶을 살고 있다. MBN &lt;알토란&gt; · &lt;속풀이쇼 동치미&gt; 등

인간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며 성장한다. 전직

에 출연해 입담을 자랑하는가 하면, 베스트셀러 &lt;내일도

기자이자 방송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유인경은 &lt;사피엔스&gt;를 읽으며

출근하는 딸에게&gt;를 펴냈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것은 호모 사피엔스가 인류의

“퇴직하고 좋은 건, 책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거예요. 기

조상이 된 이유고, 인간이 인공지능과 구별되는 능력이다.

자 생활을 할 때는 자료가 될 만한 책을 주로 읽었거든요. 이제는 한 권의 책을 읽고 그 책에 연관된 책을 찾아 읽는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얼마 전 알파고와 이세

년 전이나 21세기인 지금이나 변함없이 중요한 것은

즐거움을 가질 여유가 있어요. &lt;셰익스피어 전기&gt;를 읽고

돌의 대결을 보면서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에 잠

‘소통’이다. 인공지능이 가질 수 없는 능력 역시 소통

나서, 빌 브라이슨의 &lt;셰익스피어 순례&gt;를 찾아 읽기도

겼을 것이다. 기계와 인공지능의 발전은 우리가 상상

이다. 인공지능은 입력된 자료에 의해서 움직이며, 오

했죠. &lt;사피엔스&gt;를 읽고 인공 지능에 관심이 생겨 제리

하는 그 이상이며, 인간의 자리를 대체하는 속도 역

직 인간만이 “이건 왜 그런 거죠?” 하는 질문을 던질

카플란의 &lt;인간은 필요 없다&gt;는 책을 찾아봤고요.”

시 점점 빨라진다. 인류는 앞으로 인공지능과 겨루며

수 있다.

유인경은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언니·오빠들의 영향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인류의 미래에 대해 쉽게

나는 이 책을 통해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됐다. 우선,

받고 자랐다. 독서도 그 중 하나였다. 그는 “컴퓨터 게임도,

풀어 쓴 책이 바로, 이스라엘 예루살렘히브리대 교수

내 자신에 관한 관심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의 장

재미있는 TV 프로그램도 없었던 그때, 유일한 오락이 독서

인 유발 하라리의 &lt;사피엔스&gt;다.

점은 무엇인가’, ‘나는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 하고

였다”고 회상한다. 책꽂이 몇 칸을 차지하던 명작동화 전

책이 두껍고 제목도 학구적이라, 지루하거나 따분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또 인간으로서 내 뿌리를

집을 비롯해, 고전 소설을 두루 섭렵했다.

책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돌아봤고, 나의 근본이 무엇인지, 내가 발전하게 되는

“독서는 생활의 일부라 취미를 독서라 말해본 적은 없어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술술 잘 익힌다. 생물학, 세계사,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내 시련은 무엇이었는지 생각

요. 책은 제 인생의 에너지원이에요. 장난감이기도 하고,

인문학 등의 전문 지식을 총망라했지만, 입담 좋은 아

해 보았다.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밥이나 쉼터, 선생님이기도 합니다. 기사를 쓰다가 짜증이

저씨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전설의 고향’만큼이나 흥

다른 하나는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욕망’에 관해

미롭다.

서다. 우리는 인공지능에 위협을 느끼지만, 더 근본적

나면 책을 읽으며 쉬곤 했어요.”

지금으로부터 10만 년 전, 지구에는 호모 사피엔스뿐

인 문제는 인공지능을 다루는 인간의 커다란 욕망이

만 아니라 네안데르탈인, 호모 에렉투스 등 최소 6종

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정치·경제 등 여러 가지 문제

의 인간 종이 살았다. 이후 호모 사피엔스 종만이 유

들은 인간의 탐욕에서 기인한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일하게 지구상에 살아남아 인류의 조상이 됐다. 그

탐욕을 절제하고 지나친 발전이나 고뇌 없는 성장에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상상력과 스토리텔링 능력이

대해 경계해야 한다.

다. 호모 사피엔스는 물을 보고 그저 “물이 있다!”고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교육적인 면에서 도움이 된다.

만 하지 않았다. “물이 있으니 이 근처 어딘가에 풀도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책을 읽으며 스스로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능력이 있었다. 호모 사

찾아나가는 인류의 미래와 내 자신에 대한 질문의 답

피엔스는 소통에 강했고, 공감을 이끌어냈으며, 힘을

이다. 당장 눈앞에 닥친 문제도 중요하지만, 보다 넓은

모아 공동의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그로 인해 혁신

시야로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시간은 분명 어떤 학

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게 된 것이다.

습보다 값질 것이다. 또한 이 책을 읽은 후에 이 책과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인류는 멸종할 것인

연결된 지식, 즉 한국사, 세계사, 인류학, 지질학 등도

가, 아니면 더 나은 진보를 이룩할 것인가? 수십 만

찾아서 읽어보길 권한다.

유인경에게는 작은 독서 노트가 있다. 책을 읽으며 좋은 구절이 있으면 밑줄을 친 후, 그 구절을 옮겨 적은 것이다. “읽으면서 의미를 파악하지만 베껴 적으면서 제대로 그 단 어에 대해 음미하게 돼요. 이런 구절들은 제가 책을 쓸 때 종종 인용되기도 하죠. 저는 개인적으로 인용이 많은 책이 좋더라고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추천 청소년 권장도서 분야

도서명

저 / 역자

출판사

발행일

대상

내 생애 첫 번째 시

안대회 편역

보림

2016.4.30

초·중·고

별에서 별까지

신형건

푸른책들

2016.4.15

중·고

정조, 나무를 심다

김은경

북촌

2016.4.10

청소년을 위한 음식의 사회학

폴라 에이어 글, 이라 올레니나 그림 / 김아림

그린북

2016.5.12.

중·고

4차 산업혁명 세상을 바꾸는 14가지 미래기술

한국경제TV 산업팀

지식노마드

2016.4.15.

자연과학

별자리가 내게로 왔어요

트라우디 라이흐 글, 카틀렌 볼터 그림 / 노선정

청어람미디어

2016.2.17.

실용일반

3일 후, 기적이 일어나는 일기

Happy / 최윤영

멜론

2016.4.20.

녹디생이, 사라진 변기를 찾아라

김원석 글, 송진욱 그림

머스트비

2016.4.30.

실비아 플라스 동화집

실비아 플라스 / 오현아

마음산책

2016.4.20.

행복해라, 물개

주디스 커 / 길상효

씨드북

2016.3.18.

문학 예술 인문학

사회과학

유아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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