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문의
2016년 8월 1일
1964년 1월 창간 / 제722호
천상의 목소리로 사랑과 나눔을 노래하다 유네스코 평화예술인 조수미, 교육 나눔 자선콘서트 개최 답게 수놓을 예정이다. 특히 조수미 씨 세계적인 성악가이자 유네스코 평화 의 음악인생을 집대성한 특별 무대로 펼 예술인(Artist for Peace)으로 활동 중 쳐질 이번 콘서트는 유럽 등지의 주요 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지구촌 이웃들 공연에서 호흡을 맞춰온 피아니스트 제 에게 사랑을 전하는 ‘유네스코 교육 나 프 코헨이 함께 한다. 눔 자선콘서트’를 오는 9월 1일 오후 7시 이번 공연의 입장료는 R석 15만 원, S 30분 경기도 이천 이천아트홀에서 연다. 석 12만 원, A석 10만 원, B석 8만 원, C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민동 석 6만 원이며, 인터파크에서 온라인 예 석)와 이천시(시장 조병돈), 유네스코 매가 가능하다. 공 평화예술인 조수 연 수익금 전액은 미 씨(SMI엔터테 성악가 조수미 씨 인먼트(주))가 공 9월 1일 이천아트홀서 한위와 의 재능기부를 통 동 개최하는 이번 이천시 공동 개최 공연은 열악한 교 수익금 전액 아프리카·아시아 저개발국 해 유네스코한국 위원회(한위)의 지 육 환경에 처해 있 교육 지원에 쓰여 구촌 교육 지원 사 는 아프리카, 아 업에 뜻 깊게 사용 시아 저개발국 이 될 예정이다. 웃들에게 교육으로 희망을 전하기 위해 지구촌에는 아직도 문자를 읽고 쓰지 기획됐다. 못하는 비문해자들이 8억 명 가까이 있 올해로 국제무대 데뷔 30주년을 맞이 고, 제대로 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는 한 조수미 씨는 이번 공연에서 세계 최 아동의 수도 6000만 명이 넘는다. 한위 고의 프리마돈나답게 최상의 레퍼토리 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저개발국의 교육 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자크 소외계층이 배움을 통해 더 나은 미래 오펜바흐의 대표적인 오페라 ‘호프만의 를 일궈나갈 수 있도록 지구촌 교육 지 이야기’ 중 ‘인형의 노래’를 비롯하여 주 원(유네스코 희망 브릿지) 사업을 국민 옥 같은 소프라노 레퍼토리인 비발디의 과 함께 펼치고 있다. 오페라 ‘바야제트’ 중 ‘나는 멸시받는 아 내라오’, 한국가곡 ‘가고파’, ‘꽃구름 속 •공연문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1800-9948 •예매문의: 인터파크 1544-1555 에’ 등 다양한 언어와 스타일의 곡이 그 •예매처: ticket.interpark.com / www.artic.or.kr 의 목소리를 통해 가을의 첫 밤을 아름
SK네트웍스, 한위에 ‘2016 드림 패키지’ 기금 전달 아시아 저개발국 아동 1500여 명에게 ‘꿈의 학용품’ 선물 예정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사무총장 민동석)와 (주)SK네트웍스(대표이사 문종훈)는 7월 5일 서울 명동 SK네트 웍스 본사에서 아시아 저개발국 소외계 층 아동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드림 패키 지’(Dream Package) 기금 전달식을 가 졌다. 이번 기금 전달식에는 한위 민동석 사무총장과 SK네트웍스 문종훈 대표이 사를 비롯한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드림 패키지’는 열악한 교육 환경에
처해 있는 아시아 저개발국 아동들에게 학용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SK네트 웍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한위의 아 시아 교육지원 사업에 힘을 보탰다. SK그룹사 임직원과 전국의 유네스코 학교 학생들은 펜과 노트 등 학용품 10 종이 담길 친환경 가방을 직접 채색하 고, 희망의 메세지도 함께 전달해 그 의 미를 더하고 있다. 올해는 방글라데시, 인도 등지의 아동 약 1500명에게 선물이
8월 25일, ‘세계시민강좌’ 그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박은경 한위 부위원장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의 뜻’ 주제로 강연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가 성인· 대학생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유네 스코 세계시민강좌’ 두 번째 강의가 오 는 8월 25일 오후 7~9시 서울 명동 유 네스코회관 11층 유네스코홀에서 펼쳐 진다. 이번 강의에서는 한위 부위원장 인 박은경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 단 이사장이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의 뜻’을 주제로 지구촌의 이슈와 세계시 민의식과 역할에 대해 강연하게 된다. 유네스코 세계시민강좌는 유네스코 세계시민학교(교장 민동석) 개교 1주 년을 맞아 한위가 ‘모두를 위한 세계시 민교육’의 실현을 위해 마련한 프로그 램으로 ‘경계 넘기, 함께 하는 세계’를 전달될 예정이다.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은 “SK네트웍 스와 함께하는 ‘드림 패키지’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
전체 주제로 삼아 7월부터 3개월간 월 1회 연속강좌 형식으로 펼쳐지고 있다. 지난 7월 22일 정운찬 전 총리의 첫 강 의가 진행됐으며, 오는 9월 22일에는 오 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학 명예교수가 ‘문화 간 대화와 공존’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하고 있는 해외 빈곤 아동들에게 큰 희 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 지원 사업에 많은 관심과 후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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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들 더 큰 꿈, 더 넓은 세상 향해 날아오르길 제4기 유네스코키즈 세계시민캠프 이천 평화센터서 8월 초 열려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가 8월 3일 부터 9일까지 6박7일간 경기도 이천 유 네스코평화센터에서 ‘제4기 유네스코키 즈 세계시민캠프’를 개최한다. 이번 제4 기 세계시민캠프에는 전국에서 선발된 초등학교 5~6학년 어린이 100명과 이들 의 캠프 활동을 도와줄 대학생 멘토 14 명이 참가한다. 한위가 지난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 는 ‘유네스코 키즈 프로그램’은 어린이 들에게 세계를 향한 꿈과 비전을 심어줌 으로써 세계시민, 더 나아가 글로벌 리 더로 키우기 위한 차세대 육성 프로그램 이다. 캠프 기간 동안 참가 어린이들은 유엔 과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에 대해 배우 고, 지속가능발전목표, 빈곤, 기후변화 등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과제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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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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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칼럼·주재관 서신
19면 후원 인터뷰 교육캠페인 통해 교육지원사업에 동참한 경기대 유엔청년연합회 12~13면 2016 유네스코 정선아리랑 국제워크캠프 참가 후기 14면 지난해 제3기 유네스코키즈 세계시민캠프 때 진행된 모의유네스코총회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모의유 네스코총회에서는 핵 발전과 난민 문제 등 국제 사회의 현안에 대해 직접 각국 의 대표를 맡아 토론하게 된다. 이밖에 도 ‘세계시민의식을 지닌 글로벌 리더가 되는 법’에 대해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과 함께 대화하고, 세종대왕릉 방문 등 다 양한 체험 활동도 하게 된다.
교육 현장 방문 등 다양한 교류협력 통해 양국 교육 발전 모색
‘2016 일본교직원 한국 방문 프로그램’ 개회식 및 환영만찬에서 민동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중앙 좌측), 가나자와 유지 방한 단장(중앙 우측), 한일 교직원 및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참석했다. 민동석 사무총장은 개회사 에서 “한일교사대화 프로그램은 지속적 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호 이해와 신 뢰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 간 평 화와 지속가능한 관계발전에 이바지하 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가나자와 유 지 단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일 학교 간 교류를 증진할 수 있길 바라고 이를 위해서는 사람과 사람 간의 인연이 가장 중요하다”며 양국 우호 증진에 있 어 한일교사대화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3일부터 방한단은 두 그룹으로 나뉘 어 교육 현장을 방문했다. 초·중·특수학 교 교사로 구성된 A그룹은 영훈국제중
유네스코 브릿지 부탄 프로젝트 현장 모니터링 진행 팀부, 사르팡 현 사업 현장 점검 및 지원 방안 논의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는 2016년 도 ‘유네스코 브릿지 아시아 프로그램’ 을 추진 중인 6개국 가운데 하나인 부탄 을 대상으로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2일까지 진행된 이번 모니터링에서는 한위와 부탄 교육 부가 협력해 실시하고 있는 문해교육 사 업 현장 2개 지역(팀부, 사르팡 현)의 지
세계시민강좌 지상강의
18면 브릿지 희망 스토리 배움, 희망을 일구는 첫걸음입니다
2016 일본교직원 방한 프로그램 성공리 종료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는 7월 12 일부터 18일까지 ‘2016 일본교직원 한국 방문 프로그램’(이하 2016 방한 프로그 램)을 서울시와 경상북도, 인천 및 부산 에서 개최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일본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 교사, 교장 (감) 및 교육위원회 장학관(사) 48명이 참가, 교육 현장을 방문하고 양국의 교 육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7월 12일에 개최된 개회식 및 환영만 찬에는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 김천홍 교육부 국제교육협력담당관, 박흥순 한 위 인문사회과학분과위원회 부위원장, 시노다 사토시 주한일본대사관 일등서 기관, 교직원 및 교육청 관계자 100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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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습센터와 비형식교육센터 6곳에 대 한 방문 점검이 진행됐다. 현재 부탄 교 육부는 전국적으로 674개의 비형식교육 센터와 13개의 지역학습센터에서 문해 교육과 직업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으 며, 약 7200여 명의 학습자가 혜택을 받 고 있다. 부탄 교육부는 향후 한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부탄 주민들이
한위는 올해 세계시민캠프 참가자 모 집 때 평소 유네스코 활동에 활발히 참 여하고 있는 유네스코학교(ASPnet) 재 학생을 50% 이상 선발했다. 또한 참가자 중 30% 이상은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장애아동 등을 대상으로 선발하여 교육 기회 균등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했다. 한명희 차세대팀
학교를 방문해 학교 탐방, 수업 참관을 하고 한일 교사 및 학생 간 간담회에 참 여했다. 중·고등학교 교사로 구성된 B그 룹은 염광중학교를 방문, 세계시민교육 활동에 대해 소개 받고 학교의 특색을 보여주는 여러 활동에 참가했다. 경상북도교육청과 인천광역시교육청 과의 협력으로 개최된 이번 방한 프로그 램은 서울에 이어 각 지역별 일정도 진 행됐다. A그룹은 14일 경상북도교육청 방문에 이어 15일에는 안동 길주초등학 교와 안동영명학교를 방문, ‘일본 문화 소개 수업’(길주초)과 수업 참관(안동영 명학교) 등을 통해 교류와 이해의 시간 을 가졌다. 인천을 방문한 B그룹은 14 일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에서 학생들과 의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15일에는 ‘한 일교사 교육 교류회’를 통해 인천지역 세계시민 선도교사 19명과 함께 왕따 문 제, 영어와 외국어 교육, 지속가능발전 교육, 세계시민교육, 진로 교육 등 5가지 주제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일본교사와 경 상북도교육청, 부산광역시교육청 관계 자들이 부산에서 진행된 보고회 및 폐회 식에 참석, 이번 프로그램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프 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이지은 교육팀
평등한 양질의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 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위는 모니터링을 통해 파악된 현지 상황과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부탄 문해교육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 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모니터링을 통 해 파악된 현장의 필요에 따라 올해 11 월 부탄 비형식교육센터 및 지역학습센 터 강사들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워크숍 을 개최할 계획이다. 김현규 브릿지아시아팀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눅눅한 여름, 뽀송뽀송하게 지내는 법
15면 지구촌 트렌드 내가 사는 곳에서 나는 음식을 소비하는 ‘제로-킬로미터’ 운동 16면 한국의 전통산사 현재에 살아 숨 쉬는 산사, 월정사와 상원사 19면 지상 페이스북·4컷 만화·영어로 만나는 우리 시 U1~U8면 섹션 지면 유네스코 포 유스
창간일 1964. 1. 10 /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겸 편집인 민동석 편집 송영철, 김보람, 서자연 편집디자인 정명진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우) 04536 서울시 중구 명동길 (유네스코길) 26 인쇄 (주)프린피아 기사관련 문의 / 구독신청 및 변경 news@unesco.or.kr
유네스코뉴스 퀴즈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오는 9월 1일 경기도 이천 이천아트홀에서 ‘유네스코 교육 나눔 자선콘서트’를 개최합니다. 조수미 씨는 세계적인 예술인들 중 사회공헌 및 평화증진 활동에 앞장서온 공로로 지난 2003년 유네스 코로부터 이 호칭을 부여받았는데요, 이것은 무엇일까요? ① 평화예술인 ② 평화특공대 ③ 평화수호자 퀴즈응모하기 : 8월 15일까지 www.unesco.or.kr/quiz 정답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유네스코(UNESCO)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 화, 정보·커뮤니케이션 분 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하 여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유엔 전문기구 입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Korean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유네스코한국위원 회는 1954년 ‘유네 스코 활동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 된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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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유네스코 청년역사대화 국제포럼 한양대서 8월 개최 15개국 청년들 참가, 대화와 교류로 역사화해 및 평화 기틀 마련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8월 8일부터 12 일까지 한양대학교에서 15개국 청년 대 학생 50여 명이 참여하는 ‘제5회 유네스 코 청년역사대화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올해 포럼의 대주제는 ‘동아시아 배타 적 민족주의 극복을 위한 역사인식: 교 류사를 중심으로’이다. 참가자들은 4박 5일 동안 전문가 강연, 주제 토의 및 발 표, 역사현장 방문으로 이루어진 프로그 램을 통해 여러 나라의 청년·대학생들 과 교류하고 역사대화를 통한 평화의 기 틀을 마련하는 시간을 가진다. 현재 참가자 신청은 마감되었지만, 8 월 9일 열리는 기조강연 및 전문가 강연
의 경우 일반인에게도 공개된다. 기조강 연은 연세대학교 백영서 교수가 ‘공감과 비평의 역사학: 동아시아의 역사화해를 위한 제언’을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전문가 강연에는 왕원주 북경대학교 교 수, 안자코 유카 리츠메이칸대학교 교수, 윤해동 한양대학교 교수가 참여한다. 공개 강연에 대한 참관 문의는 과학 팀(02-6958-4274, history@unesco. or.kr)으로 하면 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997년 유네 스코독일위원회와 공동 주최한 ‘21세 기 역사교과서 국제포럼’을 시작으로, 2007년부터 5년 동안 역사화해 전문가
국제포럼을 열어 과거사를 둘러싼 갈등 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찾고자 했으며, 2012년부터는 매해 유네스코 청년역사
2016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한마당 열려 유네스코 ESD 공식프로젝트 14건 인증 및 협력방안 논의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는 7월 29 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11층 유네 스코홀에서 ‘2016 유네스코 지속가능
발전교육 한마당’을 개최했다. 이 행 사는 올해 인증을 받은 유네스코 지속 가능발전교육(ESD: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공식프로 젝트에 대한 인증서 수여식을 겸해 프로 젝트 수행기관과 담당자 간 상호 교류 및 전문가 컨설팅을 통한 학습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한위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이루어 지고 있는 ESD의 구체적인 사례와 실 천 전략을 널리 알리고 확산하고자 지 난 2011년부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 교육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를 시작해, 그간 총 73개의 우수 사례를 발굴했다. 2016년에는 지역사회와 환경, 평화, 에 너지,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등 지속가 능발전과 관련된 각 분야에서 이루어지 고 있는 14개의 의미 있는 사업들이 공
인천 중등 교사 세계시민교육 직무연수 평화센터서 개최 인천 지역 중등교사를 위한 세계시민 교육 직무연수가 7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경기도 이천 유네스코평화센 터에서 열렸다. 지난해 교장·교감 연수에 이어 유네스 코한국위원회가 인천광역시교육연수원 과 두 번째로 공동 주최하는 이번 연수에 는 인천 지역 중학교 및 고등학교 교사 30명이 참가해 기후변화, 인권, 문화다양 성 등 세계시민교육 주제에 대해 해당 분
야 전문가들로부터 강의를 들은 뒤, 학생 입장에서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가 제공 하는 놀이와 실습 위주의 수업에 참여했 다. 또, 연수 참가자들은 ‘우리 학교 세계 시민학교 이렇게 하자’를 주제로 워크숍 을 열어 조별로 세계시민교육의 필요성 과 앞으로의 교육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 누었다. 이 날 민동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 무총장은 김승윤 세계시민학교 교감이
대독한 개강식 인사말에서 “교사의 관심 과 지원이 없다면 학생들의 세계시민 역 량도 길러낼 수 없다”며 세계시민교육의 확산을 위한 교사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 했다. 한편, 6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유네
대화 국제포럼을 개최해오는 등 역사화 해를 위해 일관되고 지속적인 노력을 임시연 과학팀 기울여왔다.
식프로젝트로 인증 받게 되었다. 이번 행사는 각 프로젝트 담당자들이 모여 앞으로 지속가능발전교육을 구심 점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고 민하고 찾아가는 배움의 자리가 되었다. 특히 2016년도 공식프로젝트 관계자뿐 만 아니라, 2011년부터 2015년까지의 기 존 공식프로젝트 관계자와 협력기관에 서도 참석하여 프로젝트 수행기관 간 향 후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또한 지속가능발전교육 전문가가 개별 공식프로젝트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 에 대해 조언하는 프로젝트 컨설팅 시간 도 진행되어 참가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 았다. 2016년에도 유네스코 지속가능발 전교육 공식프로젝트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백승현 교육팀
스코평화센터에서는 서울시 교장·교감 28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계시민교육 학 교 관리자 과정’ 2기 연수가 열렸다. 이 연수에서 참가자들은 세계시민, 세계시 민교육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학교 운 영과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세계시민성을 증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신종범 세계시민교육팀장
멋진 작품과 행복한 기부, 자연과 함께 즐기세요! 서울 어반 스케쳐스 ‘서울 도심 스케치전’ 8월 한 달간 배롱나무카페서 열려 서울 어반 스케쳐스(Seoul Urban Sketchers)가 8월 한 달간(8.1~8.31)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12 층 배롱나무카페에서 ‘서울 도심 스케치전’을 연다. 이 전시는 600년 역사의 서울이 갖는 다양한 모습 을 현장에서 그려서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이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아끼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는 건축가이자 화가인 이용환, 화가 유병화, 이야기 그림책 작가이자 화가인 김미경, 화가 윤영숙 등 4인이 참여해 생생하고 인상적인 작품세계를 펼쳐 보인다. 작품 판매 수익금의 일부 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지구촌 교육지원 사업 인 ‘희망 브릿지 사업’의 후원금으로 기부될 예정
이다. 유네스코회관의 옥상정원 ‘작은누리’와 이웃 한 배롱나무카페에서 멋진 스케치 작품을 감상하 며 기부의 행복과 함께 자연의 정취도 느낄 수 있 는 일석삼조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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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시민강좌 제1강 정운찬 전 총리 강의 지상중계
“동반성장에서 세계시민의 길을 찾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성인·대학생 들을 위해 특별히 기획한 ‘유네스코 세 계시민강좌’, 그 첫 번째 강의가 지난 7 월 22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11층 유네스코홀에서 펼쳐졌다. 강사는 정 운찬 전 국무총리(동반성장연구소 이 사장). 경제학자로서 오랜 세월 대학 강단을 지키고 총리와 동반성장위원장 2시간가량의 강의를 시작하기 전, 정 전 총리는 ‘수강생들’에게 먼저 양해를 구했다. 이번 강의의 원래 주제는 ‘세계 시민교육’에 대한 것인데, 자신의 전공 과목(?)인 ‘동반성장’에 대한 내용도 함 께 나누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3개월간 월1회 연속강좌로 펼쳐지는 세계시민강 좌의 전체 주제가 “경계 넘기, 함께 하 는 세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동반성장’ 또한 궤도를 크게 벗어나는 주제는 아닌 듯했다.
스코필드 박사의 세 가지 교훈 정 전 총리는 어린 시절 이야기로 강 의를 풀어갔다. 그 중에서도 자신의 은 인이자 정신적 지주가 되었던 프랭크 윌 리엄 스코필드 박사에 대한 회고는 청중 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해줬다. 고 스코 필드 박사는 영국 태생의 캐나다 의학자 이자 선교사, 그리고 기고가로서 1916년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 교수로 내한해 3·1운동 때 일제의 포악성을 해외에 알 린 인물이기도 하다.(정 전 총리는 강의 후반에 자신이 경제학과를 선택하도록 등을 떠민 사람도 바로 스코필드 박사였 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빈부 격차가 점 점 심해지고 있으니, 너는 빈부 격차를 줄일 방안을 가르쳐줄 수 있는 데에 가 서 공부를 하고, 일생을 이 일을 하면서 살라고 (박사가) 거의 명령하다시피 했 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저에게 윤리적 교훈을 가르쳐주신 분은 스코필드 박사입니다. ‘3·1운동의 제34인’이라고 불리는 분인데, 민족 대 표 33인에 더해서 외국인으로서 그 분이 포함된 것이죠. 그분이 제가 어릴 때 키 워주다시피 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6 학년 때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취직을 할 것인가 중학교로 진학할 것인가 망 설이고 있을 때였어요. 친구 아버님께서 스코필드 박사를 소개해 주셨고, 그 분 이 제 중학교, 고등학교 등록금뿐만 아 니라 생활비까지 대주셔서 학교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제 은인이신데, 재정적 지원만 해주신 게 아니라 정신적인 교 훈, 가르침을 많이 주셨습니다. 저는 스코필드 박사의 영향을 받고 산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분이 가르쳐주신 교훈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으로서 생생한 국정 경험까지 쌓은 그 의 강연을 듣기 위해 늦은 시간임에도 각계 각층의 시민들과 대학생들이 유 네스코홀을 찾았다. 과연 정 전 총리는 청중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이 자리에 섰을까. <유네스코뉴스> 독자 들을 위해 그의 강의 중 일부를 지면에 옮겼다.
첫째는 정직해라. 두 번째는 어려운 사 람, 특히 선한 어려운 사람들한테는 비 둘기의 자애로움으로 대하고, 정의롭지 못한 강한 사람한테는 호랑이의 날카로 움으로 대하라고 하셨습니다. 세 번째 가르침으로 국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씀 하셨어요. 정직하고, 어려운 사람 도와 주고 정의롭지 못한 강자를 비판하고 국 력을 키워야 한다, 이렇게 배워왔어요.” 언뜻 ‘국력을 키워야 한다’는 대목이 세계시민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의문 이 들기도 한다(실제로 ‘질의응답 시간’ 에 이 부분에 대한 청중의 질문이 있었 다). 하지만 스코필드 박사가 당시 영국 의 영향력 아래 있던 캐나다 출신이고,
있는데, 2010년 말에 발족된 동반성장위 원회와는 성격이 좀 다릅니다. 동반성장 위원회에서 추구하는 ‘동반성장’은 대기 업과 중소기업 간의 동반성장인 데 반해 서 우리 연구소에서 다루는 동반성장은 대·중·소 기업 간 동반성장뿐만 아니라 빈부 간, 도농 간, 지역 간, 남녀 간, 세 대 간, 남북 간, 국가 간의 동반성장 등 굉장히 다양합니다.”
지역균형선발제도 도입 사연 정 전 총리는 동반성장의 한 사례로, 서울대 총장 시절 도입한 ‘지역균형선 발제’에 대해서 설명했다. 제도 자체에 대한 여러 시선이 있을 수 있지만, 특정 지역에 쏠리는 ‘학력 독과점 현상’에 대 해 문제의식을 갖고 지역별 ‘균형과 조 화’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세계시민의 식과도 맥을 같이하는 부분이 있는 듯 했다. “제가 총장이 되자마자 학생처에 ‘서 울대 학생들이 어디 출신이냐’고 물어본 적이 있어요. ‘100명 중에 42명이 서울 출신이고, 26명이 강남 3구 출신’이라고 하더라고요. 순간, 드는 생각이 우리 서
2016 유네스코 세계시민강좌 제1강에서 청중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일제강점기라는 한국의 뼈아픈 역사 현 장을 곁에서 지켜봤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석을 달리할 수 있을 듯하다. 한국을 사랑하는 분이었던 만큼, 앞으로 한국 청년들이 나라를 강하게 키워주기를, 그 래서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해주기를 바 라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정 전 총리는 스코필드 박사의 세 가 지 교훈과 함께 고등학교 때 ‘교훈’인 ‘자유인·문화인·평화인’을 세계시민으로 서 지녀야 할 덕목으로 꼽기도 했다. 이 어서 강의의 또 다른 주제가 된 ‘동반성 장’으로 이야기가 넘어갔다. “여러분, 동반성장에 대해 들어보셨 지요? 더불어 성장하고 함께 나누어서 다 같이 잘 사는 사회를 만들자, 바로 그 것입니다. 제가 지금 동반성장연구소에
울대학교, 진짜 ‘서울’ 대학교 되겠다는 거였죠(웃음).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각 지역 학생들이 골고루 들어오도록 유 도하자, 그래서 우여곡절 끝에 지역균형 선발제를 도입하게 된 것입니다. 그 전에는 서울대에 학생 한 명이라 도 보내는 학교가 600여 개였는데, 지금 은 900개 교가 훨씬 넘으니까, 전국에서 골고루 들어오게 한 것은 성공했지요? 처음에는 교수님들이 ‘(이 제도로) 지방 에서 온 학생들이 공부를 못하면 어떻 게 하느냐’고 우려도 하셨는데, 첫 해에 는 성적이 좀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나중에 졸업할 때쯤 되면 다른 학생들 과 성적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잘한 다고 해요.” 얼마 전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
선에서 주요 정책으로 등장한 포용성장 (Inclusive Growth)도 강의록의 한 쪽 을 장식했다. 정 전 총리는 포용성장, 동 반성장에 대한 개념을 지녀야 세계시민 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대선에 나온 힐러리 클린턴하 고 버니 샌더스, 모두 다 동반성장을 얘 기했어요. ‘Inclusive Growth’. 한국 신 문에선 포용성장이라고 그러는데요. 동 반성장과 포용성장이 아마도 세계의 화 두가 될 겁니다. 그 이유는 세계가 지금 불균형 속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 균형, 불균형, 불평등을 줄이거나 완화 하는 방법이 그 안에 있거든요.” 강의 후반에 청중에게 질의응답 시간 이 주어졌다. 여기저기서 손이 올라와 시간 관계상 질문을 제한해야 할 정도였 다. 그 중 ‘세계시민의식을 키우기 위해 시민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와 태도’를 묻는 질문에 정 전 총리는 이런 답변을 내놨다. “제가 70년대 초에 취직을 했어요. 콜 롬비아대학에서 오라는 제의를 받고 뉴 욕에 가서 기차 타고 가다가 <뉴욕 타 임스>의 한 칼럼을 봤는데, 어떤 노련한 변호사가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가 되는 자기 아들한테 보내는 당부의 편지 같은 글이었어요. 소개하자면 이런 내용 이었지요. ‘네가 변호사가 되어서 만날 사람 의 종류는 4가지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추악한 사람, 알지 못하는 사람 (Unknown Guy). 이들 중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추악한 사람은 네가 배운 대 로 대해도 좋다. 그러나 ‘알지 못하는 사 람’에 대해서는 일단 좋은 사람이라고 여기고 대해라. 내가 지금껏 ‘알지 못하 는 사람’에 대해선, 이 사람은 ‘좋은 사 람’일 거라고 여기고 대해 왔는데, 배신 당한 일도 별로 없고, 그 알지 못하는 사 람을 좋은 사람으로 대하면 실제로 ‘좋 은 사람’이 되더라.’ 이거 괜찮은 방법 아닌가요? 알지 못 하는 사람, 미지의 사람을 (예단하지 않 고) 선의로 대하는 것, 믿어보는 것 말 이지요. 앞으로 세계시민사회가 어떤 사 회가 될지 단언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신뢰가 있는 사회를 추구해야 하지 않 겠습니까? 그래서 ‘언노운 가이’에 얽힌 얘기를 해드린 것입니다.” 정 전 총리는 ‘동반성장 전도사’라는 별명답게 동반성장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것으로 강의를 마쳤다. 경 제에서든, 사회에서든, 국제사회에서든 상대방을 수단이 아니라 함께 미래로 가 는 동반자로 여기는 것. 그것이 바로 세 계시민으로 가는 첫걸음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세계유산
2016년 8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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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제40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속으로 21개 신규 등재로 세계유산 1052개로 확대, 한위 후원 모금 활동도 소개 터키 이스탄불에서 지난 7월 10일부터 개최된 제40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가 17일 폐회했다. 금번 위원회에서는 문 화유산 12개, 자연유산 6개, 복합유산 3 개 등 총 21개의 신규유산을 등재했다. 여기에는 삼수 끝에 드디어 등재된 프랑 스, 벨기에, 일본 등 7개국 공동신청 건인 ‘르 꼬르뷔지에의 건축 작품들’과 첫 세 계유산을 보유하게 된 앤티가바부다*와 미크로네시아*의 유산도 포함됐다. 이로 써 세계유산은 전 세계 165개국 1052개로 확대됐다. 또한 155건의 세계유산 보존관리 현황 이 검토되었으며, 무력분쟁으로 더욱 강 력한 보호가 필요해진 리비아의 세계유산 5개와 말리의 유산 1개가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제40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이란의 루트 사막(Lut Desert). 루트 사막은 지구상에서 가장 기온이 높은 곳(섭씨 70.72도)이기도 하다 (출처 : 유네스코 웹사이트)
목록에 추가됐다. 지역 내 난개발 문제가 지적된 우즈베키 스탄의 ‘샤흐리샤비즈 역사지구’도 위험 목록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반면 조지 아에 위치한 ‘므츠헤타의 역사적 기념물’ 은 7년 만에 위험목록에서 제외되었으며, 미크로네시아의 ‘난 마돌’은 세계유산에 등재됨과 동시에 위험유산으로 분류됐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도중인 지난 7월 15일 터키에서 발생한 쿠데타로 인해 회의에 참석 중이던 각 국 대표단의 신변 보호를 위한 ‘유엔 보 안 프로토콜’이 발동되었으며, 이로 인 해 회의는 예정된 일정보다 3일 일찍 막 을 내렸다. 금번 회의를 통해 다루지 못 한 의제들은 10월 24~26일 프랑스 파리 에서 개최될 추가 회의를 통해 다루어 질 예정이다. 제41차 유네스코 세계유 산위원회는 2017년 7월에 폴란드 크라 쿠프에서 개최된다.
세계유산과 ‘역사 해석’ 문제 논의 한국 대표단은 13일 세계유산위원회 의 부대행사로 ‘세계유산과 해석: 그 의 미와 가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는 지난해 유산의 전체적 역사를 해석 하는 방법에서 논란이 된 ‘일본의 메이
지 산업혁명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계 기로, 앞으로 유산의 해석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를 논의하는 뜻 깊은 장이 되었다. 실제로 앞서 11일 회의에서 한국 대표단은 일본에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 이행을 촉구했으며, 이에 일본 대표단은 유산 해석 전략을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세 계유산위원회에서 ‘메이지 산업혁명 유 산’이 등재된 직후 일본 대표단은 위원회 의 권고에 따라 ‘1940년대 한국인들의 강 제 노역을 인정하고, 인포메이션센터 등 에 관련 내용을 포함시키는 등의 후속 조 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세미나를 주관한 유네스코한국위원 회의 민동석 사무총장은 세계유산협약 의 핵심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를 지닌 유산들을 미래세대에 잘 전달 하는 해석의 문제에 있음을 강조 하였다. 수 호지(Sue Hodge) 이코모스 해석분과위원장 과 스티븐 모리스(Stephen Morris) 미국 국립공원관 리청 국제협력국장도 여러 사례를 통해 전체 역사의 이 해를 위한 해석전략의 중요 성을 언급했다. 김지홍 문화 재청 세계유산팀 사무관은 유 산의 보존에도 해석이 중요한 영 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여 명의 각국 대표단이 참석한 세미 나에서는 조동준 서울대 정치외교학교 교 수의 사회로 열띤 질문과 토론이 이어졌 다. “유산 해석이 유산의 진정성을 뒷받침 해야 한다”는 지적과 “지역사회 및 다양 한 이해 관계자들이 해석 전략 수립에 참 여해야 한다”는 주장 등 다양한 의견이 제 시되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외교부, 문화재청과 함께 오는 11월 2일 관련 국제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유산의 민간 파트너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는 민간 차원 의 세계유산보호 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세계유산 파트너십: 경험의 공유와 시너지의 창출’ 연사들
세계유산위원회 모습
위해 지난 2002년부터 PACT(World Heritage Partnerships for Conservation Initiative) 프로그램을 통 해 세계유산 보호를 위한 인식 제고와 기금 마련 등을 위해 민간 기업과 다양 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금번 위원회 에서는 이러한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부대행사가 개최되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보호를 위한 활동의 일환으 로 후원한 금번 행사에는 150여 명 의 대표단이 참석하여 티원 협회 (T-One Association), 도구 스 그룹(Dogus Group), 하이 난(Hainan) 항공 등의 발표를 경청했다. 민동석 사무총장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후원개 발 캠페인과 하나투어와의 세계 유산보호 협력을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많은 참가자들의 질문이 이어 져 국가위원회로서 일반대중 모금활동
을 처음 시작한 경험과 유네스코 본부 세계유산기금 공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김지현 문화커뮤니케이션팀 * 앤티가바부다 : 카 리브해 동부의 소앤틸리스 제도에 있는 작은 섬나라. * 미크로네시아 : 태평양 서북부의 섬나라.
제40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유원회에서 앤티가바부다의 첫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유산) 으로 등재된 앤티가바부다의 ‘앤티가 해군 선거 시설과 유적지구(Antigua Naval Dockyard and Related Archaeological Sites)
유네스코 홈페이지에 소개된 ‘대한민국 국제 공여’ 대한민국의 국제 공여 소식이 지난 7월 말 유네스코 홈페이지 (www.unesco.org)에 톱기사로 올랐다. 유네스코가 대한민국 정부 의 지원을 받아 우간다 문화산업 및 관련 전문 인력의 역량 강화를 돕기 위한 사업을 7월 27일 착수했다는 소식이다. 관련 기사에 따르면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을 위한 창의산업 육성 사업’으로 명명된 이번 사업의 이행을 위해, 유네스코 동아프리카 지 역사무소, 우간다의 여러 정부부처, 기관, 대학, 민간기업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작업단이 구성될 예정이다. 이 작업단은 우간다의 문 화산업 현황을 조사하고 문화상품의 질적 향상에 필요한 다양한 훈 련프로그램들을 관리·운영하게 된다.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07년 유네스코-한국 신탁기 금을 설립해 개도국의 창의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사업을 진행해왔 다. 우간다는 이 기금의 수혜를 받는 첫 번째 아프리카 국가이다.
(출처 : 유네스코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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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2016년 8월 1일
럼
세계박물관협회 밀라노대회와 한국 박물관의 위상 배기동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집행위원 ICOM 한국위원회 위원장 ICOM 아시아태평양지역연합 (ASPAC) 위원장
대표적인 세계패션도시라는 밀라노 에서 지난 7월 3일부터 9일까지 일주 일 동안 매3년을 주기로 하는 세계 박 물관인들의 대회, 즉 ‘국제박물관협회 (International Council of Museums, ICOM) 세계대회’가 열렸다. 130개국에 서 4,500명의 전문가와 일반인들이 참가 한 이번 대회에서는 학술 발표뿐 아니라 이태리 ICOM 주도로 박물관과 밀라노 일대의 유명한 명소들에 대한 탐방이 이 루어져 참가자들이 특별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었다. 금년에 창설 70주년을 맞은 ICOM은 바로 국제박물관위원회이자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세계 박물관의 핵심 기관이기 때문에 비정부기구이기는 하 지만 유네스코(UNESCO)와 밀접한 관 계를 가지고 일하고 있다. 파리에 본부
주재관 서신
를 둔 ICOM은 각국에 국가위원회를 두 고 있으며, 회원으로 4만 명이 넘는 전 세계 주요 박물관이나 박물관 전문가들 이 참여하고 있다. 국제박물관협회에는 박물관과 미술관 은 말할 것도 없고 과학관, 동물원과 식 물원, 문학관 등의 모든 문화를 주제로 하는 연구·전시시설들이 활동하고 있고, 또한 박물관 관련 기구들의 전문가들도 함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71년에 국가위원회를 구성하였고, 본격적으로 참가한 것은 70년대 중반부터다. 아시아 국가 중에 는 최초로 2004년에 서울에서 세계대회 를 개최하였고, 이 ‘서울대회’는 아직도 ICOM의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다. 그 후 2010년에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상 해에서 세계대회가 열렸고, 오는 2019 년에는 일본의 교토에서 대회가 열리게 된다. ICOM 대회 기간 중에는 30여 개에 이르는 박물관종류별, 그리고 전문주제 별, 위원회별로 학술대회가 열리고, 각 국 대표와 각 국제위원회의 대표들이 모 여서 하는 총회와 자문회의들이 진행된
다. 여기에서 세계 박물관들이 가야 할 방향, 그리고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의 번 영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들을 논의한다. 매번 다른 주제들을 가지고 세계의 문화인들이 모여서 미래의 세계 에 대해서 새로운 발전 방향을 진지하게 토론하는 장이 ICOM 대회가 가지는 철 학적인 의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박물관과 문화경관’ 이라는 주제 아래 ‘박물관이 문화유산들 을 어떻게 보존·활용하고 그 가치를 어 떻게 창출해야 우리 사회를 지속가능하 도록 만들 것인가’라는 문제를 다루었 다. 지난 5월 18일 세계박물관의 날에 개 최된 한국의 ICOM 대회에서도 이 주제 에 대해서 한국적인 시각에서 논의가 이 루어졌다. 그동안 개발이라는 기치 아래 서 옛날 도시의 흔적들을 지워왔던 우 리에게는 이 주제가 대단히 의미심장한 ‘화두’라고 할 수 있다. ICOM 한국위원회는 아시아 지역에 서 핵심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며 서울대 회 이후 거의 계속해서 이사국으로 활동 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를 대표하여 국 가위원회 의장으로 지명되기도 하였으
세계박물관협회 밀라노대회 현장
며, 아시아태평양(ASPAC) 지역의 회장 국 위치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04년 이후 국립민속박물관에 서는 매년 지속적으로 <국제무형문화유 산>이라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잡지를 ICOM의 이름으로 발간하고 있고, 지난 리우대회에서는 현대사회에서 가장 필 요한 문화교육기관으로서 박물관의 획 기적 발전을 위하여 ‘유엔 박물관의 해’ 를 제정하는 것을 제안하여 현재 논의 중에 있다. ICOM의 회원들은 각국의 대표적인 문화지성으로서 인정받으며, 세계박물관들의 최신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고 각국의 회원 박물관이나 기관에 는 우선적 무료 입장의 특권을 누리게 된다.
문서 제출 과정을 통해 본 ‘유네스코가 일하는 방식’
김은영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작년과 같이 조용한 8월이 시작되었습 니다. 파리의 여름은 바캉스를 떠난 사람 들로 한산합니다. 유네스코 사무국 직원 들도 돌아가며 길게 휴가를 갑니다. 직원 이 많지 않은 몇몇 대표부들은 아예 몇 주간 사무실 문을 닫는다고 공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8월의 긴 휴식이 끝나면 9월부 터 다시 유네스코의 일상 업무가 바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10월에는 유네스코 의 중요한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이사회 가 열립니다. 그럼 그 준비는 언제 어떻 게 할까요? 집행이사회 규정에 따르면 이사회에 제출하는 안건은 이사회 개회 1개월 전 까지 집행이사회 담당부서에 제출해야 합니다. 올해는 10월 7일에 개회하니 9 월 7일까지 제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유 네스코에서 사용하는 공식언어(영어, 불 어, 스페인어, 아랍어, 러시아어, 중국어) 로 문서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번역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해서 조금 일찍 제 출해주도록 담당부서에서는 요청하고 있습니다. 안건 제출을 고려하고 있는 회원국에 서는 이런 일정을 염두에 두고 문서를 준비하면 되겠습니다만, 유네스코 사무 국은 어떨까요.
집행이사회와 총회 등 주요 회의에 제 출하는 안건 대부분은 유네스코 사무국 에서 제출하는 것입니다. 이전 회의의 결의에 따라 제출해야 하는 안건도 있 고, 정기적인 보고 안건도 있고, 새롭게 논의나 결정이 필요한 안건도 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안건 준비를 위해 유네스 코 사무국은 자체 세부 절차를 두고 있 습니다. 올해는 7월 중순까지 내부적으 로 안건 제출을 마무리했다고 합니다. 각 부서에서는 집행이사회에서 논의가 필요한 안건을 7월 8일까지 교육, 과학, 문화 등 각 섹터의 담당부서에 제출하 면, 그 부서에서는 해당 섹터에서 제출 하는 안건을 취합하고 정리하여 집행이 사회 담당부서에 7월 15일까지 제출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섹터의 담당부서는 각 부서가 제출한 안건을 일관성 있게 정리하여 집행이사 회 담당부서에 넘기면 되지만, 각 부서 에서 안건을 준비하는 과정은 좀 복잡한 것 같습니다. 안건 초안을 해당 부서에 서 준비한 후에 그 부서가 속한 국과 섹 터의 국장과 사무총장보의 검토과정을 거치고 나서 유네스코의 다른 섹터, 즉 전략기획국, 법률국, 대외협력섹터, 사무 총장실 등을 두루 거치면서 검토의견을 받고, 그 의견에 따라 수정, 보완해야 합 니다. 그 과정은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 다. 그 문서가 실제로 각 부서로 전달되 기 때문에 중간에 누군가가 출장으로 자
리를 비우거나 하면 그 시간은 더 길어 집니다. 그러니까 각 부서에서 안건을 준비하 여 7월 8일까지 제출해야 한다고 하지만 안건 준비는 그보다 훨씬 일찍 6월 초부 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집행이 사회는 한참 후인 10월에 열리는데 말입 니다. 생각해보면 6월 초는 유네스코 물 관 련 이사회가 열리던 때입니다. 물과학국 직원들은 이사회 안건을 준비하고, 이사 회를 진행하는 동시에 가을에 열리는 유 네스코 집행이사회 안건도 준비해야 했 던 것입니다. 회원국 대표단으로 이사회 에 참석하면서 이사회의 주요 안건에 집 중하고 있는 동안, 사무국은 그와 동시 에 미래의 일까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지난 봄 집행이사회 문 서를 들여다보니 문서가 새롭게 보입니 다. 지금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현안이 있어서, 이와 비슷한 사례에 대한 문서 를 찾아서 꼼꼼히 봤습니다. 문서를 제 출한 날짜에도 다시 주목하게 됩니다.
문서 준비를 위해 회원국과 협의가 필 요했을 텐데 양자 간 협의과정은 얼마나 지난했을까, 사무국은 문서 본문을 작성 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도 상상해 봅 니다. 집행이사회 때마다 이 안건은 늘 의례적인 것이라 생각하면서 주의 깊게 보지 않았는데, 이제는 사무국이 보고하 는 세부 내용과 왜 이런 결의안 초안을 제안했는지도 다시 들여다봅니다. 그 동 안 잠자던 문서에 생기가 도는 것 같습 니다. 지난 봄 집행이사회 때 그다지 큰 논 의나 관심 없이 지나갔던 관련 안건 하 나가 이번 가을 집행이사회 때 다시 상 정됩니다. 이번에도 큰 주목 받을 안건 은 아니겠고, 논의 없이 채택할 가능성 이 높아 보이지만 그 문서를 통해서 유 네스코가 일을 하는 방식을 좀 더 이해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봄 집행이 사회 이후에 사무국과 회원국 간 어떤 협상과 협의가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우리의 현안 해결에도 참고가 되리라 생 각해서 예의 주시하려고 합니다.
캠 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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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브릿지
2016년 8월 1일
브릿지 희망 스토리 / 잠비아와 르완다에서 온 소식
배움, 희망을 일구는 첫걸음입니다 어르신들은 흔히 “공부에도 때가 있다”고 말 씀하십니다. ‘청소년 시기를 헛되이 보내지 말 고 열심히 공부하라’는 메시지가 담긴 말씀입 니다. 하지만 배움의 기회조차 얻지 못한 사람 들의 경우엔 어떨까요. 아마도 글을 배우려 용 기를 내는 그 순간이야말로 나이에 상관없이 ‘공부의 때’가 아닐까요. 아프리카의 브릿지 프 로젝트매니저들은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배움
잠비아
“아니오, 절대 늦지 않았습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문해교육 수업 이 있는 날, 네 아이의 엄마 플로렌스 씨 의 하루는 여느 때보다 바쁩니다. 오늘 도 그녀는 작년에 태어난 막내를 치텐게 (현지 전통 천)로 둘러 등에 업은 채 가 족들이 하루 동안 먹을 음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 29세인 그녀의 얼굴에서 는 20대 아가씨들에게서 볼 수 있는 새 초롬한 표정 대신 노동의 고단함과 남편 을 뒷바라지 하는 아내, 혹은 엄마의 모 습만이 가득합니다. 아직 부모님 치마폭 속에서 한창 어리 광이나 부릴 나이인 초등학교 3학년 때 플 로렌스의 부모님은 모두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후 그녀는 친척집 을 전전하며 지내다 18세 때 지금의 남편 을 만나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여섯 식구 가 모여 사는 단칸방 생활이 비록 작고 초 라해 보일지라도, 누구보다도 가정의 소 중함을 알고 있는 그녀의 하루는 그저 매
르완다
의 기회를 놓친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공부의 때’를 찾아주기 위해 지금 이 순간도 땀을 흘리 고 있습니다. 잠비아의 플로렌스 씨는 뒤늦은 공부에 대한 우려를 뒤로하고 이제 새 희망을 길어나갈 채비를 마쳤고, 르완다에 지어질 지 역학습센터는 그곳 사람들의 요구와 꿈을 담 아 건축의 청사진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그 청 량한 소식을 여러분과 함께 나눕니다.
일매일이 감사할 일들로 넘칠 뿐입니다. 최근 그녀의 일상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근처 네가네가 지역학습센터에 서 문해교육 초급반에 등록한 것입니다. 열한 살, 여덟 살, 네 살, 그리고 작년에 태어난 한 살배기까지 네 자녀들을 교 육시키기도 쉽지 않은 현실에, 본인까 지 공부하고자 마음을 먹는 데는 큰 용 기가 필요했습니다. 시내 외출을 한 번 하려 해도 이것저것 제약이 많은 시골 마을에서, 매주 두 번씩 나와야 하는 문 해 및 기술교육이다 보니 처음엔 ‘배우 고 싶다’는 얘기가 목에 걸려 나오지 않 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고민을 뒤로하 고 큰 결심을 하도록 도와준 것은 이웃 주민인 모세 씨였습니다. 작년에 네가네 가 지역학센터 건축 공사에 직접 참여하 고 그 훈련 과정을 인정받아 국가공인자 격증을 딴 모세는 그녀에게 공부를 적극 권유했다고 합니다.
플로렌스 씨 가족(위)과 재봉교실 선지식 평가 인터뷰 중인 플로렌스 씨(아래)
“배움에 끝이 없듯이, 결코 늦은 것도 없다”는 격려의 말에도 불구하고, 플로 렌스는 여전히 ‘너무 늦은 건 아닐까’ 하 며 물끄러미 아이들의 얼굴을 쳐다보곤 합니다. 얼마 뒤 잠비아 정부 부처 직업 기술교육국과 마자부카 공립기술학교 관계자들이 방문해 재봉교실 수강생들 을 대상으로 진행할 인터뷰에 대한 걱정 도 머릿속을 맴돕니다. 아니나 다를까, 재봉교실 지원자들의 수준 평가를 위한 인터뷰 날, 대기자 교실에 있던 그녀의 얼굴에선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가득 엿보였습니다. 어느 때보 다 긴 하루였을 그날 일정이 모두 끝난 뒤 지원자들은 센터 앞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앞으로 의 기대를 말합니다. 그 무리와 함께 앉
“지역학습센터도 과학입니다”
지난 6월 말, 올해 건축 예정인 르완 다 지역학습센터(CLC)의 기본 설계안 이 나왔습니다. 홍익대 건축대학의 여 러 분들이 마음을 모아 완성해 주신 센 터 기본 설계안을 보니 새삼 가슴이 두 근거립니다. 설계팀의 박훈 교수는 지 난 2월 르완다를 직접 찾는 열의도 보여 주셨는데요, 당시 빠듯한 일정 중에 틈 을 내어 르완다 사람들의 일상을 살펴볼 수 있는 시장과 학교, 유치원 등을 둘러 보셨다는 소식에 감동을 받았고, 그만큼 설계에 대한 기대도 클 수밖에 없었습니 다. 그렇게 4개월 간의 집중 연구와 설 계, 수정을 거듭한 끝에 ‘브릿지 모델 지 역학습센터(르완다) 설계 모형 개발 연 구안’이 나왔습니다. 혹시 여러 가지 제 약이 많은 가운데 지어지기 마련인 지역 학습센터를 그저 ‘단순한 교실 건물’이 라 생각하셨다면, 제가 이번 기회에 그 오해를 말끔히 풀어드릴까 합니다. 비록 화려하진 않지만 곳곳에 숨어 있는 과학 과 설계자분들의 배려를 여러분도 느끼 실 수 있을 거예요. 우선, 설계팀이 밝힌
지역학습센터 기본 설계안 및 개념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이번 설계안의 디자인 콘셉트를 한번 들 어보실까요? “아프리카는 우리에게 다소 미지의 세 상이었다. 그렇기에 더욱 알고 싶었던, 그러한 곳이다. 이른 아침이면 밭을 경 작하고, 건축 현장에서 땀을 흘리는 등 생업에 여념이 없는 르완다의 성인들과 교복을 입고 학교로 향하는 아이들의 발 걸음은 내일을 기약하는 열정이고, 다소 느리게 가는 시·공간은 앞을 향해 반듯 하게 가고자 하는 정직함으로 느껴졌다. 우리는 그곳에 마음을 다하여 우리만의 컬러를 담기로 하였다. 교실과 다목적
실, 오픈 클래스, 야외 놀이공간과 커다 란 그늘나무가 있는 공간 등 우리가 그 리는 공간과 시설은 르완다 아이들이 꿈 을 만들어가는 컬러로 완성될 것이다.” 어떤가요? 설계팀의 마음이 느껴지지 요? 다채로운 색깔들이 모여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무지개는 평등과 화합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물론, 색깔과 디자 인만이 전부는 아니지요. 르완다 CLC 는 지역 특수성을 감안해 ‘패시브 디자 인’(passive design)을 설계에 담았습 니다. 패시브 디자인이란 기술이나 자본 집약적인 기기를 활용하는 대신에 채광,
은 그녀도 그제서야 비로소 편안한 미소 를 보여줍니다. 그녀에게 다가가 인사를 나누다 교육을 마친 뒤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습니다. “제 가게를 내고 싶어요. 애들 아빠 혼 자 하는 농장 일로는 애들을 키우기 힘 들거든요." 그런데 그녀는 살짝 내보인 자신의 꿈 이야기에 뒤이어 “제가 글을 몰라서… 너 무 늦지 않았을까요”라며 불안함도 내비 칩니다. 하지만 저는 미래를 꿈꾸는 그녀 의 노력이 헛된 꿈이 아님을 알고 있기 에, 이제 곧 이루어질 현실임을 믿어 의 심치 않기에, 자신 있는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해 주었습니다. “아뇨, 절대 늦지 않 았어요!” 하고 말이지요. 최현정 프로젝트매니저
환기, 단열 등 가장 기본적인 건축 요소 들의 역할을 극대화한 디자인 접근법을 말합니다. 비유하자면 우리가 흔히 생각 하는 태양열 발전판을 지붕에 설치하는 것은 ‘액티브 건축’, 한옥에서 들창을 이 용해 여름에는 시원한 공기를 집안으로 끌어들이고, 겨울에는 내려 닫아 차가 운 공기를 막는 것은 ‘패시브 건축’이라 고 할 수 있습니다. 전기 공급도 원활치 않고, 태양열 발전 설비의 유지·보수 역 시 어려운 이곳 실정에 딱 맞는 방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지어 질 CLC는 지붕의 각도를 이용해 뜨거 운 직사광은 차단하되 부드러운 반사광 을 끌어들여 내부를 밝히고, 지붕 덮인 복도를 교실 옆에 두어 두터운 단열 벽 을 둔 효과를 내고, 지붕에 떨어지는 빗 물을 모아 청소, 화장실, 텃밭 가꾸기에 사용하는 등, 에너지와 공사비, 유지 보 수비를 절감하는 비법들이 가득가득 담 겨 있답니다. 어떤가요? 어느 유명 CF 문구처럼, 이만하면 “CLC도 과학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보배 프로젝트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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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인터뷰 / 교육캠페인 통해 교육지원사업에 동참한 경기대 유엔청년연합회
“ 아프리카 친구들이 역경을 이겨내고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싶어요” 흥겨움과 환호, 재미와 볼거리가 가득한 대학교의 축제 기간. 이 축 제 기간에 공정무역 커피를 나눠주 며 교육의 중요성을 친구들에게 전 하고, 유네스코한국위원희(한위)의 지구촌 교육지원사업 후원을 위한 모금활동까지 벌인 동아리가 있다. 바로 경기대학교의 유엔 관련 세 단체의 연합 동아리인 유엔청년연 합회(이하 유청연)다. 김설(사학/ 국제통상과), 조소은(사학/사회복 지), 문아름(국제관계/사학), 세 명 의 유청연 멤버들은 이렇게 모인 후 원금을 한위에 전달하며 자신들의 활동과 교육지원사업에 대한 의견 을 밝혔다.
경기대 유엔청년연합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문아름, 이하 문) 경기대학교 유엔 청년연합회는 UNSA(유엔한국학생협 회), UNAI ASPIRE(유엔아카데믹임 팩트 어스파이어), KUSA(한국유네스 코학생회) 이렇게 세 단체의 연합 동아 리입니다. 다른 학교들은 대개 이들 단 체가 각각 다른 동아리로 존재하거나 하나의 동아리만 있는 경우가 많은데, UN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저희 안에서 먼저 융합과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함께 어울려 활동하고 있습니다. ‘나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대 학생이 되자’라는 모토 아래, 저희들은 모임을 통해 공부하고 세계의 어려움과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지식을 쌓을뿐 아니라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 하는 데도 점점 자신감을 얻어가고 있 습니다. 모든 회원들이 하나씩 배워가 며 성장하는 동아리지요. 대학 내 다른 재미있는 동아리를 제치고 ‘유청연’에 가입한 계기가 궁금 합니다. (김설, 이하 김) 3학년이 되던 2014년 1학기에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고등학 생때부터 국제 이슈와 국제개발이나 협 력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동아리 가입 후 GTC(Green Technology Center) 에서 진행했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캠페인에 참여했던 경험이 기억에 남아 요. 사람들에게 우리가 환경을 위해 직 접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리는 일이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캠페인 에 참여하면서 제 성격도 많이 밝아진 것 같기도 하고요. (조소은, 이하 조) 어렸을때부터 사회
(조) ‘목마른데 커피 좀 마셔볼까?’ 하 고 가볍게 들어오셨다가, 제 설명을 들 으시고 커피값인 2000원보다 더 많은 금 액을 후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그런 분들을 만나면서 저희 캠페인이 조금이나마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이 아닌가 하는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캠페인으로 모은 후원금을 한위에 전달하는 문아름, 김설, 조소은(왼쪽부터) 경기대 유엔청년연합회 회원들과 학교 축제기간에 펼친 ‘교육캠페인’ 이모저모
에 기여하는 일이나 공익을 추구하는 일 에 관심이 많았어요. 대학에서도 그러한 일과 관련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싶었습 니다. 그러던 중 과 선배의 추천으로 이 동아리를 알게 됐고, 처음에는 ‘나와 안 맞으면 동아리에서 나오면 되지’라는 가 벼운 마음으로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국 제개발협력에 대해 공부하면서 동아리 에 깊은 애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문) 국제관계분야에 관심이 많아 대 학교 진학 때도 학교보다는 전공을 우 선으로 생각했습니다. 2014년에 유청연 이 공식적으로 결성된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가입을 했습니다. 저는 국제관계를 전공하면서 정치와 관련된 내용을 주로 공부하고 있었는데, 유청연 활동을 통해 개발학을 접하게 되고 그 안에서 문화나 인권에 대한 이슈에도 더욱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정치 보다는 개발학을 통해 세상에 도움을 주 는 것이 제게 더 맞다는 생각이 들더라 고요(웃음). 그래서 국제개발협력 쪽으 로 진로를 잡고 관련된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학 축제 기간에 벌인 캠페 인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어요. (문) 매년 축제 때 ‘평화캠페인’을 진 행해 왔습니다. 올해는 ‘평화캠페인’이 라는 이름 아래 한위의 지구촌 교육지 원사업을 후원하기 위한 ‘교육캠페인’을 진행했어요. 축제 부스에서 공정무역 커 피를 판매하며 손님들에게 교육의 중요 성에 대해 알리고, 그 수익금을 기부키 로 했습니다. 공정무역과 교육은 언뜻 보기에는 별로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 중요한 연결 고리를 가지고 있습니 다. 제값을 치루지 않는 커피 수입업자
들로 인해 아직도 많은 아동들이 커피 노동에 투입되고 있고, 아동노동 착취 로 인해 아이들이 교육을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으니까요. 교육은 아 동권리협약에도 명시되어 있는 하나의 권리인데 이러한 권리가 지켜지지 않고 있는 세계의 현실을 알리고 그 권리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아쉬운 점 도, 보람 있던 점도 있었을 것 같아요. (문) 거리를 오가는 분들이 생각보다 관심을 가져주시지 않아 참 아쉬웠습니 다. ‘커피 마시면서 좋은 일에 동참해주 세요!’라고 외쳐도 눈길도 주지 않으시 고 지나쳐 가시는 분들을 보면 마음이 아팠어요. 한편으로 더 많은 유청연 회 원들이 함께 하지 못한 점도 아쉬웠습 니다. 반면에 캠페인에 동참해 주신 분 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는 순간이 참 기 뻤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희의 부족한 기금을 전달 받은 한위 여러분들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신 순간, 그간의 힘들었던 기 억도 깨끗하게 녹아내 리는 듯했어요. (김) 하지만 이 번 행사를 치르면 서 저희에게 큰 공 부가 되었습니다. 저희가 설명해드 리는 내용을 통해 지구촌의 어려운 현 실에 공감해주시고 후 원에 동참해주시는 모습 을 볼 때 많은 보람을 느꼈 어요.
마지막으로 유네스코를 통해 교 육으로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고 있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이웃들에게 보내 는 ‘희망의 한 마디’를 부탁드립니다. (문) ‘뮬란’이라는 애니메이션에 나오 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대사인 “역경을 이겨내고 핀 꽃이 가장 아름답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우리가 그들의 현 실을 인지하고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다보면, 그들이 피우는 꽃이 우리 의 꽃보다 더 아름답게 피어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 대한민국도 불과 몇십 년 전 매 우 어려운 나라였고, 희망이 없다고 여 겨지던 나라였지만 지금 이렇게 큰 발 전을 이루었습니다. 비록 아주 큰 힘이 아니더라도, 우리와 같이 그들에게 힘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 을 기억하고 함께 힘을 내어 노력하면, 조금 더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 들 수 있을 것이라 믿길 바랍니다. (김) 우리 모두 세계시민의식을 가지 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선량한 사람들 을 향한 테러나 전 세계적인 부의 불평 등 같은 문제도 주변을 돌아보고 더불 어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세계시민 의식의 부재가 그 이유 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이 지구촌의 세 계시민이 라는 마음 으로 함께 하고자 한 다면 더 나 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 믿 습니다. 신소애 후원개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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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한국위원회
희망나눔 사업 여러분의 따뜻한 후원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6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73,366,125원은 유네스코 브릿지프로그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교육지원에 사용됩니다.
사업비(87%) 63,828,529원 유네스코 브릿지 아프리카: 51,701,108원 유네스코 브릿지 아시아: 8,935,994원
총 73,366,125원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운영: 3,191,427원
Vector image: freepik.com
모집경비(13%): 9,537,596원
정기후원: 강경모, 강경숙, 강경화,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동욱, 강동진, 강동화,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문수, 강미숙, 강미영, 강민서, 강민서, 강민성, 강병규, 강보성, 강상규, 강상원, 강상호(A), 강상호(B), 강석원, 강선녀, 강성광, 강성필, 강소연, 강수용, 강신영, 강신용, 강영옥, 강영희, 강원형, 강윤구, 강윤서, 강정숙, 강정웅, 강종순, 강준광, 강준호, 강중욱, 강지영, 강지원, 강지혜, 강찬우, 강춘수, 강필성, 강하담, 강한수, 강향숙, 강혜경,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성찬, 계세협, 고건우, 고경남, 고광호, 고광흠, 고남균, 고문기,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민철, 고서율, 고순자, 고영수, 고영아, 고영옥, 고유경, 고윤철, 고은, 고인순, 고진석, 고진아, 고현정, 고화순, 고희천, 공성필, 공순덕, 공종연, 곽내현, 곽미진, 곽민찬, 곽병남, 곽병준, 곽상우, 곽수용, 곽요나, 곽우실, 곽우태, 곽유경, 곽재윤, 곽진, 곽진화, 구경숙, 구기현, 구본만, 구본석, 구상권,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효정, 권갑수, 권귀순, 권기범, 권미숙, 권미숙, 권미희, 권부연, 권선미, 권성주, 권소연, 권숙자, 권순미, 권순오, 권순자, 권승원, 권연경, 권오규, 권오묵, 권오준, 권의재, 권이레, 권장민, 권정란, 권채원, 권태현, 권하영, 권해린, 권혁연, 권현주, 권효정, 기미라, 기융호, 길창현, 김가람, 김강민, 김강자, 김건형, 김건희(A), 김건희(B), 김경미,이승현, 김경민, 김경범, 김경섭, 김경숙, 김경심, 김경영, 김경운, 김경재, 김경철, 김경화, 김경희 (A), 김경희(B), 김경희(C), 김경희(D), 김경희(E), 김경희(F), 김광석, 김광자, 김광진, 김교정, 김궁희, 김귀남, 김귀배,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선, 김금순, 김금슬, 김금옥, 김금준, 김기란, 김기상, 김기송, 김기욱, 김기찬, 김기태, 김기한, 김기홍, 김기환, 김길원, 김길윤, 김길현, 김나연(A), 김나연(B), 김나윤, 김남규, 김남철, 김남춘, 김다현, 김대복, 김대식, 김대진, 김대현(A), 김대현(B), 김덕윤, 김도경, 김도근, 김도진, 김도형, 김도훈, 김동균, 김동선, 김동오, 김동완, 김동욱, 김동준, 김동진(A), 김동진(B), 김동철, 김동춘, 김동현(A), 김동현(B), 김동호, 김동희, 김두의, 김두준, 김두현, 김리연, 김마로, 김만석, 김만중, 김말순, 김면수, 김명국, 김명삼, 김명순, 김명신, 김명옥, 김명자, 김명준,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경(A), 김미경(B), 김미성, 김미손, 김미애, 김미연(A), 김미연(B), 김미연(C),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영(C),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 (B),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미희, 김민경, 김민서, 김민석, 김민선, 김민이, 김민재(A), 김민재(B), 김민정(A), 김민정(B), 김민정(C), 김민주, 김민지(A), 김민지(B), 김민지 (C), 김민희, 김범석(A), 김범석(B), 김범수, 김범진, 김법준, 김병길, 김병노, 김병삼, 김병수, 김병준, 김병호, 김병홍, 김병훈, 김복남, 김복숙, 김복순(A), 김복순(B), 김복한, 김복환, 김봄, 김봉균, 김봉기, 김봉숙, 김봉태, 김부열, 김상무, 김상민, 김상수, 김상영, 김상원, 김상종, 김상혁, 김상현, 김상훈(A), 김상훈(B), 김새한, 김생중, 김서경, 김서아, 김서영, 김서은, 김서진, 김서현 (A), 김서현(B), 김석원, 김선연, 김선영, 김선유, 김선희, 김성곤, 김성련, 김성민, 김성수, 김성순(A), 김성순(B), 김성언, 김성연, 김성옥, 김성욱(A), 김성욱(B), 김성주, 김성준(A), 김성준(B), 김성중, 김성헌, 김성호(A), 김성호(B), 김성홍, 김성환, 김성훈, 김세동, 김세빈, 김세진, 김세환, 김소영, 김소현, 김수권, 김수라, 김수미(A), 김수미(B),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
(B), 김수정, 김수지, 김수진, 김수현(A), 김수현(B), 김수환(A), 김수환(B), 김숙희(A), 김숙희(B), 김순덕, 김순애(A), 김순애 (B), 김순자, 김숭구, 김승기, 김승길, 김승리, 김승범, 김승유, 김승윤, 김승희(A), 김승희(B), 김승희(C), 김시연, 김신실, 김아람, 김아름, 김아리, 김아영, 김아진, 김안순, 김안옥, 김양분, 김양욱, 김억중, 김연경, 김연수, 김연숙, 김연주, 김연희, 김영관, 김영근, 김영기, 김영란, 김영미, 김영민(A), 김영민(B), 김영복, 김영수, 김영숙, 김영옥(A), 김영옥(B), 김영옥(C), 김영은, 김영이, 김영자, 김영재, 김영주, 김영지, 김영직, 김영진, 김영찬, 김영호, 김영화, 김영훈, 김영희, 김예숙, 김예지, 김옥, 김옥경 (A), 김옥경(B), 김옥신, 김옥진, 김옥하, 김완식, 김완태, 김용미, 김용배, 김용선, 김용수, 김용순, 김용우(A), 김용우(B), 김용운, 김용준, 김우리, 김우준, 김우춘, 김욱태, 김원규, 김원식, 김원정, 김원준, 김원철, 김원희, 김유남, 김유민, 김유빈, 김유진 (A), 김유진(B), 김유철, 김윤기, 김윤일, 김윤자, 김윤정, 김윤형, 김윤희, 김은경(A), 김은경(B), 김은도, 김은선(A), 김은선(B), 김은수(A), 김은수(B), 김은수(C), 김은실, 김은영 (A), 김은영(B), 김은영(C), 김은주, 김은진, 김의진, 김의철, 김익현, 김인곤,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일순, 김일중, 김자이 (연세교회), 김재권, 김재근(A), 김재근(B), 김재옥, 김재학, 김재형, 김정경, 김정민(A), 김정민(B), 김정선(A), 김정선(B), 김정숙, 김정순(A), 김정순(B), 김정식, 김정연(A), 김정연(B), 김정열, 김정옥(A), 김정옥(B), 김정옥(C), 김정옥(D), 김정은, 김정철, 김정탁, 김정해, 김정호, 김정환, 김정희(A), 김정희(B), 김제연, 김제현, 김조은, 김종금, 김종남, 김종목, 김종민, 김종백, 김종범, 김종원, 김종중, 김종천, 김주남, 김주연, 김주호, 김준구, 김준석, 김준영, 김준호(A), 김준호(B), 김지만, 김지섭, 김지수, 김지연(A), 김지연(B), 김지연(C), 김지예, 김지오, 김지용, 김지원(A), 김지원(B), 김지원(C), 김지현(A), 김지현(B), 김지현(C), 김지현, 김직환, 김진, 김진목, 김진성, 김진우, 김진웅, 김진화, 김찬호(A), 김찬호(B), 김창대, 김창도, 김창숙, 김창진, 김채현, 김천종, 김철리, 김철민, 김철호, 김철홍, 김춘배, 김충태, 김치훈, 김태린, 김태완,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 (C), 김태우(D), 김태우(E), 김태웅, 김태은, 김태천, 김태형, 김태호, 김태환, 김판중, 김필선, 김하은, 김학경, 김한나(A), 김한나(B), 김한누리, 김한조, 김해길, 김해식, 김해자, 김행남, 김행선, 김행자, 김헌진, 김현, 김현곤, 김현규, 김현성, 김현수, 김현순, 김현승, 김현아(A), 김현아(B), 김현영, 김현자, 김현정 (B), 김현정(C), 김현정(D), 김현종, 김현주(A), 김현주(B), 김현주(C), 김현중, 김현진, 김현철(A), 김현철(B), 김현철(C), 김형규, 김형수, 김형숙, 김형윤, 김형준, 김형중, 김형진, 김형춘, 김형희, 김혜경(A), 김혜경(B), 김혜련, 김혜미, 김혜선, 김혜옥, 김호경, 김호근, 김호수, 김호철(A), 김호철(B), 김홍기, 김화미, 김화영, 김화중, 김화춘, 김환식, 김회성, 김회연, 김회정, 김효동, 김효연, 김효재, 김효정, 김효진(A), 김효진(B), 김훈기, 김희경, 김희배, 김희수, 김희숙, 김희순, 김희영, 김희용, 김희정(A), 김희정(B), 김희준, 김희태, 나경욱, 나금주, 나도현, 나영진, 나은재, 나인광, 나인애, 나정순, 나주원, 나지우, 나청자, 나현숙, 나희경, 남기숙, 남막례, 남상걸, 남상옥, 남순민, 남순희, 남신구, 남연우, 남옥임, 남원우, 남유은, 남윤아, 남윤제, 남정덕, 남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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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원
2016년 8월 1일
11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교육
“2억 6300만 명의 아이들을 위해, 여러분의 힘을 모아 주세요”
유네스코의 최신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유럽 전체 인구의 4분의 1과 맞먹는 약 2억 6300만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초등학생에 해당 하는 6100만 명의 어린이와 중학생에 해당하는 6000만 명의 소년소녀들, 그리고 이번에 처음 추정치가 집계된 1억 4200만 명의 청소년들이 포함됩니다. 특히 여자 아이들은 남자 아이들에
비해 평생동안 교육 기회를 박탈당할 가능성이 더욱 큽니다. 유네스코 통계에 따르면 약 1500 만 명의 초등학교 연령대 여자 아이들이 앞으로도 평생동안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같은 조건의 남자 아이들보다 500만 명이나 많은 수치입니다. 이 모든 아이 들이 배움이라는 소중한 권리를 얻을 때까지, 우리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이기석, 이기철, 이기혁(A), 이기혁(B), 이기홍, 이길도, 이나리, 이나미, 이난희, 이날,김용희, 이남우, 이남주, 이남철, 이남훈, 이누리, 이다경, 이단난, 이대욱, 이대훈, 이도원, 이도현, 이동건, 이동규, 이동원, 이동훈, 이두병, 이득구, 이루미, 이명숙, 이명순, 이명이, 이명자, 이명재, 이명희, 이미경, 이미라, 이미미, 이미영, 이미정, 이미향, 이미환, 이미희, 이민식, 이민옥, 이민호, 이방, 이범성,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복구, 이봉락, 이봉연, 이상교,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 이상분, 이상용(A), 이상용(B), 이상원, 이상윤, 이상의, 이상익, 이상진(A), 이상진(B), 이상진(C), 이서연, 이서영(A), 이서영(B), 이서윤, 이서현, 이석, 이석만, 이석우, 이선경(A), 이선경(B), 이선경(C), 이선림, 이선미, 이선복, 이선빈, 이선숙, 이선옥, 이선우, 이선정,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화, 이선훈, 이선희, 이성찬, 이성철, 이성태, 이성현, 이성희, 이세경, 이세은, 이소미, 이소재, 이소현, 이송림, 이송하, 이수경, 이수구, 이수린, 이수림, 이수완, 이수진(A), 이수진(B), 이수현, 이수희, 이숙경, 이숙매, 이숙원, 이순덕, 이순옥, 이순자, 이순진, 이순호, 이슬기, 이슬기, 이승목, 이승미, 이승민, 이승복, 이승수, 이승연, 이승욱, 이승진, 이승한, 이승혜, 이시연, 이시온, 이안교, 이애란, 이양희,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연지, 이영모, 이영복, 이영서, 이영선, 이영숙, 이영옥, 이영우, 이영일, 이영주, 이영준,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영현, 이예린, 이예원, 이옥수, 이옥자, 이용규, 이용대, 이용래, 이우용, 이원기, 이원분, 이원택, 이원희, 이위봉, 이유경, 이유빈, 이유신, 이유희, 이윤경, 이윤미, 이윤서, 이윤성, 이윤재, 이윤정, 이윤주, 이윤철, 이은경, 이은선, 이은주(A), 이은주(B), 이은화, 이의중, 이이삭, 이익겸, 이인선, 이인재, 이인철, 이인환, 이일순, 이장원, 이재관, 이재광, 이재권, 이재근, 이재범, 이재선,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일(C), 이재일(D), 이재호, 이재화, 이정규, 이정명, 이정민 (A), 이정민(B), 이정민(C), 이정삼, 이정선, 이정수, 이정용,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자, 이정혜, 이정화, 이정환(A), 이정환(B), 이정희, 이정희(A), 이정희(B), 이제웅, 이조아, 이종민, 이종범, 이종수(A), 이종수(B), 이종욱, 이종천, 이주연, 이주영, 이주현, 이주혜, 이주훈, 이준희, 이중옥, 이중현, 이중훈, 이지성(A), 이지성(B), 이지수(A), 이지수(B), 이지안, 이지영 (A), 이지영(B), 이지용, 이지원(A), 이지원(B), 이지윤, 이지은, 이지혜, 이지환, 이지희(A), 이지희(B), 이진기, 이진성, 이진우, 이진웅, 이진원, 이진주, 이진홍, 이진희, 이찬우, 이창근(A),
이창근(B), 이창섭, 이창수, 이채만, 이채민, 이철, 이철목, 이철식, 이철훈, 이태경(A), 이태경(B), 이태경(C), 이태영, 이필례, 이필숙, 이하늘, 이한솔, 이해성, 이혁재, 이혁준, 이현경 (A), 이현경(B), 이현경(C), 이현령, 이현숙, 이현식, 이현우(A), 이현우(B), 이현정, 이현주, 이현준, 이형규, 이형선, 이형일,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순, 이혜영, 이호연, 이호철, 이홍금, 이홍열, 이환세,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A), 이효정(B), 이효진, 이훈구, 이흔우, 이희수, 이희진, 인은순, 임가연, 임견호, 임경진, 임경희, 임남빈, 임돈희, 임란수, 임만택,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상현, 임선미, 임선주, 임성우, 임수자, 임수현, 임순화, 임승빈, 임승호, 임승환, 임연택, 임예원, 임용덕, DLA용섭, 임우정, 임윤수,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규,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점남, 임정록, 임정화, 임정희, 임종석, 임채미, 임채석, 임태인, 임현묵, 임현빈, 임현순, 임현정, 임형운, 임형주, 임혜숙, 임효선, 임희택, 장기영, 장미경, 장미애, 장미화, 장민경, 장민서, 장병규, 장선인, 장수철, 장시아, 장신미, 장아연, 장열, 장영숙, 장영주, 장영주, 장민주, 장정원, 장영희, 장예준, 장옥임, 장용주, 장윤정, 장윤지, 장은경, 장은주, 장은진, 장이삭, 장익진, 장인기, 장인성, 장인희, 장일순, 장재경, 장재율, 장재혁, 장정식(A), 장정식(B), 장제우, 장주현, 장준서, 장준혁, 장지원, 장지호, 장진호, 장차열, 장한솔, 장혜경, 장혜린, 장혜영, 장혜정, 장호익, 장호일, 장희경,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금복, 전명숙, 전명철, 전명한, 전미선, 전서진, 전성민, 전성화, 전소연, 전수정, 전영석, 전영신, 전영자, 전영환, 전예원, 전용군, 전은주, 전이순, 전종민,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찬규, 전해준, 전현순, 전현진, 전형구, 전홍수,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기성, 정기성,정성헌, 정다원, 정덕숙, 정덕인, 정동율, 정명진, 정문숙, 정미경, 정미성(A), 정미성(B), 정미애, 정미자, 정미진, 정미희, 정병근, 정병용, 정봉근, 정사라, 정상범, 정상수, 정상희, 정새하, 정석현, 정선옥(A), 정선옥(B), 정선화, 정성임, 정성자, 정수경, 정순금, 정순식, 정순애, 정슈앙, 정시우, 정시정, 정시훈, 정아윤, 정아진, 정양희, 정연권, 정연욱, 정영숙, 정영환 (A), 정영환(B), 정영희, 정예원(A), 정예원(B), 정옥주, 정용시, 정용은, 정용주, 정욱호, 정운찬, 정원호, 정유선, 정유은, 정윤모, 정윤희, 정은경, 정은선, 정은영, 정은정, 정은채, 정의희, 정이분, 정인교, 정인석, 정인영, 정인해, 정인혜, 정일량, 정재동,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A), 정재욱(B), 정재원, 정재윤(A), 정재윤(B),
정재천, 정재한, 정정일, 정정희, 정종록, 정종수, 정종우, 정종필, 정주관, 정중현, 정지선, 정지숙, 정지연, 정지영, 정지윤, 정지현, 정진미, 정진영, 정진우, 정채관, 정충교, 정태수, 정포림, 정한나, 정한석, 정현준,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원(A), 정혜원(B), 정혜윤, 정혜진, 정호민, 정희모,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지현, 제하림, 제환승, 조갑승, 조강현, 조건희, 조경부, 조광현, 조기열, 조기은, 조길상화, 조남준, 조노현, 조동래, 조명순, 조문경, 조문연, 조미경, 조미숙, 조미정, 조미진, 조민영, 조상우, 조석수, 조석영, 조선행, 조성경, 조성남, 조성우, 조수아, 조수용, 조수현, 조순복, 조아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근, 조영문, 조영상, 조영수(A), 조영수(B), 조영택, 조예나, 조옥선, 조용덕, 조우진(A), 조우진(B), 조원빈, 조유진(A), 조유진(B), 조윤선, 조윤정, 조율래, 조은경, 조은별, 조의순, 조재영, 조정주, 조정희, 조종오, 조태민, 조푸름, 조하연, 조행임, 조현, 조현숙, 조현옥, 조현욱(A), 조현욱(B), 조현일, 조현정, 조현진, 조혜미, 조혜영, 조혜진, 조홍찬, 조희영, 조희재, 좌효숙, 주경철, 주광회, 주기숭, 주명옥, 주미현, 주상현, 주세영, 주영아, 주예은, 주인식, 주준호, 주진희, 주현욱, 지덕규, 지민경, 지민선, 지인상, 지현괘, 지현구, 진기효, 진성욱, 진송이, 진수연, 진영순, 진영희, 진운헌, 진은혜, 진정경, 진정필, 차경연, 차보영, 차상윤, 차선미, 차영희, 차원나, 차은희, 차인호, 차인흥, 차지혜, 채명희,김은환, 채상윤, 채서연, 채성묵, 채성현, 채승석, 채승훈, 채정화, 채지윤, 채한규, 천동이, 천미림, 천영란, 천우림, 천의에, 천정은, 천주익, 천준범, 천혜은, 최강인, 최경난, 최경락, 최경란, 최경민, 최경석, 최경수, 최금복, 최기식, 최기홍, 최낙현, 최내경, 최대용, 최덕수, 최도희, 최명옥, 최명재, 최명진, 최무경, 최미나, 최미선, 최미영(A), 최미영(B), 최병익, 최병현, 최봉락, 최상문, 최상섭,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순, 최성연, 최성윤, 최소희, 최송자, 최승완, 최신식, 최연구, 최영근,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애, 최영은, 최영일, 최영자, 최영주, 최영희, 최용락, 최용일, 최용주, 최용준(A), 최용준(B), 최용호, 최우영, 최우혁, 최운영, 최웅식, 최원규, 최원만, 최원석, 최월선, 최유경, 최유민, 최유화, 최윤성, 최윤숙, 최윤지, 최은송, 최은숙, 최은용, 최은정, 최은희, 최인대, 최재록, 최재범, 최재식, 최재연, 최재우, 최재헌, 최재혁, 최재형, 최정규, 최정윤, 최정주, 최정화, 최정환, 최정희, 최종문, 최종서, 최종운, 최종원, 최주혁, 최준렬, 최준범, 최중덕, 최지수(A), 최지수(B), 최지연, 최지웅, 최지인, 최지현, 최지혜(A), 최지혜
(B), 최진경, 최채원, 최철승, 최철희, 최필규, 최현정, 최현철, 최현혜, 최형수, 최혜정, 최화영, 최효준, 최훈, 최희찬, 추명호, 추서영, 추승재, 추연일, 추환수, 추훈금, 표영일,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우용, 하윤영, 하윤지, 하주영, 하천일, 하헌택, 하현지, 하회근, 하희정, 한경옥, 한경화, 한계수, 한기명, 한기훈, 한남임, 한남혁, 한동민, 한명희, 한미라, 한미숙, 한미현, 한병채, 한병호, 한보화, 한부환, 한상봉, 한성욱, 한소원, 한예슬, 한옥희, 한윤경, 한은영, 한은정, 한재준, 한정윤, 한중규, 한진수, 한향림, 한현경, 한혜원, 한호, 한효숙, 한희주, 함수민, 함영희, 함용태, 함운식, 함진숙, 함현수, 함현주, 함형희, 허경욱, 허근, 허명회, 허수민, 허순, 허순애, 허웅, 허윤경, 허일범, 허재석, 허재옥, 허정숙, 허정훈, 허정희(A), 허정희(B), 허준영, 허지연, 허지영,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허태경, 현경호, 현동우, 현상식, 현정희, 홍강식, 홍계복, 홍석민, 홍석준, 홍성순, 홍성식, 홍성화, 홍순후, 홍승영, 홍양호, 홍영기, 홍영희, 홍원기, 홍원정, 홍윤경, 홍은교, 홍은표, 홍은희, 홍재곤, 홍주선, 홍준수, 홍지영, 홍춘자, 황광석, 황규애, 황규태, 황덕우, 황도원, 황동, 황동욱, 황라연, 황명진, 황명진, 황미선,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상호, 황선녀, 황선영, 황선옥, 황선우, 황세원, 황승혁, 황연재, 황영숙, 황우석,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익준, 황인성, 황재현, 황재훈, 황점상, 황제웅, 황주연, 황주철, 황준식, 황지현, 황진영, 황진한, 황태건, 황태학, 황학성, 황학순, 황현주, HAN YuXinYue, KIMYONGZOO, PIAOXINGHUA, Sophia Ahn, WANG YUQI 외 익명 6분, (유)알에스티오, (주)오오씨엘코리아, (주) 김치빌리아드, (주)로고농업회사법인, (주)삼미철제건재, (주) 아이비앤웍스, (주)어반비즈서울, (주)에스지엔지니어링건축사 사무소, (주)에이훠스트, (주)워킹피컴퍼니, (주)커피비평가협 회, (주)케미원, (주)코젠바이오텍, (주)한국프로테크, 그린섬미 술학원, 금산주유소, 낙지와 찜 생각, 남영산업, 다이소정서진중 앙시장점, 대구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5반, 대구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6반, 대구외국어고등학교 유네스코동아리, 대도식당 안양 점, 대흥포장 (주), 대흥한의원, 링즈영어학원, 목포덕인고등학 교 3학년 6반, 비알에이전시, 삼덕회, 세무법인비전대전지점, 세무법인택스코리아, 수원동서치과, 순복음좋은교회, 양방언, 에이치제이티(주), 예화피아노, 일품가든, 주식회사 비에스월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국자산관리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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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기
2016년 8월 1일
획
2016 유네스코 정선아리랑 국제워크캠프 참가 후기
젊은이들, 아리랑의 고장에서 지구촌 미래를 고민하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난 7월 강 원도 정선군, 제주특별자치도 성산읍 및 전라남도 무안군에서 ‘2016 유네스 코 국제워크캠프’를 개최했다. 전 세 계 24개국에서 온 80여 명의 청년들이 이번 캠프에 참가해 함께 일하고 토론 하며 환경·문화·지속가능발전 등 국제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해결방안을
마을 안에서 직접 찾아보는 소중한 체 험을 했다. 과연 각국의 청년들은 국 제워크캠프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우 고 무엇을 느꼈을까. 세 곳의 캠프 가 운데 ‘아리랑의 고장’ 정선에서 펼쳐 진 ‘2016 유네스코 정선아리랑 국제워 크캠프’ 참가자들이 보내온 ‘캠프 활 동 후기’에서 그 답을 찾아보자.
“새 친구를 만나고 아리랑을 만나서 행복했습니다” 유네스코 워크 캠프를 지원하 며 가장 기대 했던 점은 각 국에서 참가 한 외국인 친 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만남을 통하여 새로운 세계를 만 나게 된다고 믿는 제게 37명의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는 워크캠프는 엄청난 기회 이자 선물이었습니다. 소중한 인연을 통 하여 37명의 사람과 37개의 세계를 만날 수 있었고 더불어 저의 세계도 넓힐 수 있었습니다. 합격소식의 기쁨도 잠시, 제 머릿속에 는 ‘37명이 함께하는 캠프를 무사히 진 행해 나갈 수 있을까? 만일 갈등이 발생 한다면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까?’ 하 는 고민들이 맴돌았습니다. 아니나다를 까, 처음 3일간은 힘든 날의 연속이었습
니다. 식단을 짜는 일부터 문화체험교 실, ‘아리랑 길 만들기’와 같은 세부 프로 그램을 계획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참가자만 주축으 로 하여 회의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서 운함을 느끼는 외국인 참가자들도 있었 습니다. 효율적 운영이라는 명분하에 이 루어진 일이었지만, 함께 만들어가기보 다는 결정사항을 알려주는 형태의 진행 은 다른 참가자들의 서운함을 불러일으 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워크 캠프의 본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그 렇게 행동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실수 들은 소통을 통하여 점차 보완해나갔지 만, 캠프가 끝난 지금도 가장 아쉬운 점 으로 남아 있습니다. 전반적인 프로그램은 ‘정선’이 아닌 다 른 지역에서는 해볼 수 없는 특별한 활 동이었기에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리랑 길 만들기’와 ‘장터 에서의 공연’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리더 경험하며 내적으로 성장한 소중한 기회 집으로 돌아와 정신없이 자고, 또 자 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정선에서 의 하루하루를 기록에 담았습니다. 10일 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꽉 찬 하루하루였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제가 국내 워크캠프에 지원하게 된 이 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는 2년 전 참 가했던 프랑스, 독일에서의 워크캠프에 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가지고 왔던 점, 둘째는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아이 러니하게 국내 여행에 관심을 가지게 되 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참가한 정선 워크캠프는 또 다른 추억을 저에게 선 사해 주었습니다. 9개 국가 젊은이 37명 과 함께한 10일간의 기억. 평소 자연을 좋아하는 제게 정선은 딱 맞는 공간이었 고, 마을 주민 분들의 따뜻함은 덤이었 습니다. 이번 워크캠프는 다른 의미로 저에게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기획부터 세세 한 내용까지 짜야 했던 리더의 자리였
고, 그 리더들 중에서도 리더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했습니 다. 할 일도, 신경 써야 할 것도 한두 가 지가 아니었습니다. 캠프 시작 전 온라 인 회의 때 참가자들의 반응이 뜨뜻미지 근하게 느껴졌을 땐 의욕을 잃기도 했습 니다. 하지만 캠프가 시작되고 나서 국 내 참가자들의 의욕적인 모습을 보았고, 그들과 같이 캠프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저 혼자만 리더가 아니었던 것도 다행 이라 생각합니다. 또 다른 리더 유진이 가 세부적인 사항들을 체크하고 적극적 으로 행동하며 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 주었고, 문제가 있을 때마다 머리를 맞 대며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국 내외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라는 자리. 어디서 또 이런 경험을 해볼 수 있을까 요. 비록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었지 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이를 통해 내적으로 성장하는 소중한 기 회를 얻었습니다.
‘아리랑 길 만들기’는 새로운 길이 생기 면서 방치된, 정선군 남면 쇄재의 옛 도 로를 둘레길 같은 친환경적인 산책로로 바꾸는 일이었습니다. 정선의 옛 길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이 프로젝트는 캠프 중 3일을 할애할 만큼 힘들고 긴 작업이 었지만 그만큼 멋진 결과물과 큰 의미를 안겨주었습니다. 폭염과 벌떼의 공격이 난무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길을 만드느 라 고생했지만, 길 위에 각국의 언어로 쓰여진 아리랑을 보며 모두의 고생이 헛 되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플래시몹 공연은 준비하는 과정 자체 를 즐길 수 있었던 활동이었습니다. 정 선아리랑에 함께 발을 맞출 때면 긴 하 루의 피곤함을 잊은 듯 모두들 활기가 넘쳤습니다. 연습한 안무를 정선 장에서 선보였을 때의 뿌듯함은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37명의 리더로서 활동한다는 것은 큰 부담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
는 그 만큼의 이야기와 서로 다른 마음 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 모든 이야기를 들어주지 못해 미안했 고, 때로는 그 마음들을 모두 포용하기 가 벅찰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끝까 지 함께해준 37명의 참가자들 덕에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고, 즐거운 시 간들로 캠프를 채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 니다. 무엇 하나 쉬운 게 없었지만 각자 의 자리에서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준 참 가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부족한 점이 많았거나 더 잘 될 수 있었던 아쉬운 캠프로 남을 수 있겠지만, 매일 37명의 참가자들과 눈을 맞추며 인사를 나눈 제게 정선 워 크캠프는 삶의 그 어느 순간보다 따스했 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모든 참가 자들에게도 정선 워크캠프가 함께해서 더욱 가치 있었던 시간들로 항상 기억되 기를 바랍니다.
37명의 사람 들이 모인 자 리다 보니 캠 프가 순탄치 만은 않았습니 다. 각자가 생각 하는 바가 달라 의견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었고, 한 명 한 명 에 더 신경을 써주지 못 했던 점은 아쉬 움으로 남습니다. ‘할 게 많고 바쁘다는 핑계로 관계에 소홀했던 것은 아닐까’하 는 반성도 해 봅니다. 외국 참가자들이 한국을 선택했다는 것만 해도 기쁘고 좋 은 일인데, 그들에게 더 잘 해주지 못해 아쉽습니다. 리뷰 시간에 이런 말들이 나왔습니다. ‘자신이 했던 일이 목표했던 만큼의 1/10 밖에 되지 않아 자랑스럽지 않다. 그리 고 각 활동의 목표를 몰랐고, 해야 할 일 들을 자세히 알려주지 않았다.’ 그들의 입장에서 맞는 말이고 이해가 가는 사 항이라 반성도 됐지만, 불가피한 사항들 을 다 아는 제 입장에서는 속이 쓰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행착오가 생겨 목표
를 수정할 때마다 국내 리더들은 밤잠을 줄여가며 새벽까지 회의하고 준비하고, 그런 과정의 연속이었습니다. 비록 완벽 하진 않았지만 그럭저럭 잘 진행이 되었 기에 저는 우리 국내 리더들이 자랑스럽 고 그 결과에 만족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같이 이만큼 일을 진행했다는 사 실이 아닐까요. 무엇에서든 의미를 찾는 건 각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장소에서 다른 방식으로 살 고 있던 사람들 37명이 한 장소에 모여 함께 무언가를 한다는 것, 신기하고도 소 중한 경험입니다. 그 특별한 시간의 끝 에서 우리는 다시 원래 있던 자리로 돌 아갔습니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은 우리 가 함께 한 기억과 경험을 가지고 간다 는 것입니다. 그 내용은 개인마다 다르 겠지만, 저에게는 충만하고도 충만한 기 억이었습니다. 마지막 날 리뷰에서 참가 자들 역시 정말 감사하게도 우리와 같이 했던 시간이 좋았다는 말들을 해주었습 니다. 짧지만 강렬한 10일간의 여정. 함 께했던 모든 이들에게 고맙고도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박성용 금오공과대학교
원유진 한국외국어대학교
유네스코 패밀리 • 기
획
2016년 8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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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을 아름답게 대구를 행복하게” 대구협회 학생연합회 봉사활동 진행 유네스코대구협회(회장 남상걸)는 지난 6월 11일 2016년도 유네스코학생 연합회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 행사 에는 대구시내 초·중·고등학생 350명 이 참가해 지역의 쓰레기 줍기, 신천 의 수질검사 등의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한 환경을 보존하고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활동뿐만 아니라 ‘밀사리 체 험’을 통해 세대 간에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행사는 30도가 넘는 더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유네스코 동아리 의 일원으로서 진지하게 참여한 덕분 에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제73회 일본 유네스코운동 전국대회 오키나와서 개최 한·중·일 협회연맹 관계자들 함께 참석해 3국 발전 기원 지난 6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일본유네스코협회연맹 이 주최하는 제72회 일본 유네스코운 동 전국대회가 ‘지속가능한 평화사회
구축을 위하여’란 주제로 일본 전역에 서 모인 일본 유네스코협회 회원 및 임원 4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 에 개최되었다.
“도전하고 배우고 땀 흘린 행복한 시간” 강원도 정선 워크캠프! 한국에 처음 가게 되어 궁금하기도 하고, 오만 공항 을 떠날 때부터 설레기도 하고 기대가 됐던 내 인생의 최고의 순간! 그렇지만 캠프 멤버가 정해졌을 때 걱정이 되었 죠. 그건 바로 여자가 저 혼자라는 점. 하지만 이런 싱숭생숭한 마음은 잠시 뿐이었습니다. 인천에 도착하는 순간, 오히려 마음은 편안해지기 시작했습니 다. 미리 예약해 둔 숙소로 이동하는 길 에 드디어 서울에 들어서게 되었습니 다. 제가 본 서울의 첫 모습은 많은 비 가 내리고, 도로는 차들로 북적이고 있 었습니다. 우리 오만 참가자들은 내일 시작되는 캠프에 관해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 했습니다.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많은 캠퍼(camper)들이 너무 궁금했기 때문 입니다. 7월 5일 캠프가 시작되는 날, 우리는 명동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찾아갔습니 다. 오후 2시로 예정된 캠프 발대식 시각 보다 30분 일찍 유네스코홀에 도착하였 습니다. 하나 둘씩 참가자들이 도착하면 서 다양한 참가자와 서로 알아가는 시간 을 보냈습니다. 곧 이어 2시가 되어 신미 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팀장님의 오리 엔테이션과 안전사고에 대한 유의 말씀 을 듣고, 캠프 활동에서 안전이 중요하 다는 점도 명심하게 되었습니다. 캠퍼들은 모두 각자 가져온 짐을 챙기 고 정선으로 이동하는 버스에 올랐습니
다. 제공 받은 샌드위치를 먹으며 4시간 을 달려간 끝에 캠프 장소인 ‘정선아리랑 문화전수관’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그 곳은 멋진 산과 강에 둘러싸여 있 었고, 우리를 맞이하는 한국인 참가자들 은 모두 친절했습니다. 그들은 직접 짐 을 들어주며 우리를 숙소로 안내했습니 다. 모두 배가 고팠는지 식사를 하러 간 다는 말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던 정선 캠퍼들! 물론 장시간 버스를 타고 와서 저 또 한 배가 고팠습니다. ‘옥산장’이라는 식 당에서 캠프에서의 첫 식사를 했습니다. 한국 음식은 깔끔했고, 그곳에서 주는 두부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아이스브레이킹(icebreaking) 시간을 가지게 되었는데, 각 나라별로 자기소개와 더불어 파트너를 소개해주는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워크캠프 2일차가 되었습니다. 정선 아리랑을 배우는 아리랑 교실에 참여하 게 되었고, 함께 따라 불렀습니다. 강사 님은 정말 잘 부르시는데, 느린 박자인 이 아리랑은 저에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오후에는 문화교실을 준비하면서 모의 여권과 국기를 받았습니다. 이어 플래시 몹 공연을 준비하며 춤을 배웠습니다. 이주희 참가자가 시범을 보여주었는데 간단한 설명 덕분에 쉽게 배울 수 있었 습니다. 그 다음날이 되자 날씨가 좋아져 ‘아 리랑 길’에 캠퍼들과 함께 올라가게 되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회장 유재 건)과 일본유네스코협회연맹은 다양 한 사업을 함께 하며 친밀한 협력관계 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한 국유네스코협회연맹 이병완 부회장, 전북협회 윤석길 회장을 비롯한 지방 협회 회원들 30명, 그리고 한국유네스 코협회연맹 김수자 사무총장과 이선 주 사무국장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 다. 뿐만 아니라 중국유네스코협회연 맹 타오 시핑(Tao Xiping) 회장도 참
었습니다. 우 리가 맡은 미션은 각 구간 별로 팀 을 나누어 나무를 자르 고 정돈하는 일 이었습니다. 그것은 활동적인 일이었 고, 우리 캠퍼들은 모두 열심히 일했습 니다. 우리의 팀워크는 최고였습니다. 그 이후 여러 번 현장에 가서 아리랑 길이 가꾸어지는 모습을 보며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이렇듯 캠프에 참여하게 되면서 다양 한 참가자들을 만나게 되고, 정선의 문 화를 알게 되고, 지역사회에 작으나마 도움을 주게 되었다는 점에 뿌듯했습 니다. 주말에는 문화체험 시간을 가지게 되 었습니다. 각 나라별 참가자들의 문화 발표 시간이 지난 뒤 오후에는 차를 타 고 ‘화암 동굴’로 향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묘한 장관에 놀라웠습니 다. 다시 20분간 이동하여 도착한 장소 는 하강 레포츠인 ‘짚 와이어’ 시설이었 습니다. 경치가 좋았지만, 나에게는 높 은 곳에서 줄 하나에 매달려 내려온다 는 점이 큰 도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만큼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탑승 전, 캠퍼들과 많은 사진을 찍고 우리들만의 추억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레일바이크 를 타보았습니다. 강과 산을 구경하며 타는 레일바이크야말로 잊지 못할 기
석해 한·중·일 유네스코협회연맹이 함 께 모여 각국의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다. 오키나와 컨벤션센터에서 진행 된 개회식은 일본유네스코협회연 맹 마츠다 마사타케(MATSUDA Masatake) 회장의 환영사로 시작됐 다. 더불어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 이 병완 부회장이 전국대회 개최를 축하 하는 연설을 통해 일본유네스코협회 연맹의 발전을 기원했다.
억이었습니다. 마을에 돌아와서는 정선 마을 아이들과 함께 어울렸고, 트레킹 을 통해 우리들은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7월 12일은 ‘아리랑 플래시몹’을 선보 였던 날입니다. 개인적으로 플래시몹을 사랑했던 나는 캠퍼들과 함께 꾸준히 연습해 왔고, 드디어 오늘을 맞게 되었 습니다. 캠퍼들도 약간 긴장한 모습이 었지만, 공연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서 로 가벼운 농담으로 부담감을 털어내고 있었습니다. 음악을 점검한 뒤 드디어 플래쉬몹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의 공연은 각 나라를 소개하면서 서로 소통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었습니다. 비록 더운 날씨지만 많은 주민들이 우 리의 공연을 참관하러 오셨고,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무엇보다 각 나라국기를 들고 원형으로 도는 춤을 출 때 시선이 집중되었습니다. 그날 하루는 정말 너 무 빨리 지나갔다고 생각됩니다. 캠프 생활을 하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캠퍼들과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 내지 못했던 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캠프 가 끝나기 하루 전날, 우리는 바비큐파 티와 재미있는 시간을 함께 하며 서로에 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10 일간의 캠프 일정. 돌아보면 아쉬움도 남지만 저에게 한국에서의 캠프는 즐겁 고 흥미로웠습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친 구들을 만나고, 그들로부터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미라 알 발루(Samira Al Balushi) 오만관광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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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2016년 8월 1일
학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Vector image: freepik.com
눅눅한 여름, 뽀송뽀송하게 지내는 법
대기 중 습기는 없어서는 안 될 자연 현상이지만, 여름철 건강 측면에서 볼 때 그리 달갑지 않은 불청객이다. 무덥 고 습한 날씨로 세균과 곰팡이 등이 왕 성하게 활동하면서 각종 질병이 기승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철, 사람들의 얼 굴은 궂은 하늘처럼 저절로 찌푸려진다. 1957년 미국에서 고안된 ‘불쾌지수’는 기 온과 습도에 따라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 는 정도를 경험적으로 수치화한 것. 보 통 오후 3시의 온도계 기온과 온도계에 젖은 거즈를 붙여 측정한 ‘습구온도’를 기준으로 불쾌지수를 산출한다. 불쾌지수는 1959년 여름 미국 300여 개 도시에서 발표된 뒤부터 일기예보에 포함됐다. 기온 30℃ 이상, 습도 80% 이 상일 때 발표되는데, 75를 넘으면 해당 지역인구의 절반이 짜증을 느낀다. 또한 80이 넘으면 대다수가 불쾌감을 표출한 다. 그러나 사람마다 더위와 습도에 불 쾌감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고 ‘불쾌지수 발표가 불쾌감을 더욱 조장한다’는 의견 도 있어 최근에는 ‘온습도지수’라고 바꿔 부르기도 한다.
여름의 또 다른 적 불쾌지수 인체에 가장 이상적인 기온은 18℃ 내 외. 기온이 높아지면 인체는 땀의 배출 을 통해 체온을 떨어뜨리려 한다. 하지 만 장마철엔 습도가 높아 땀이 잘 증발 하지 않아서 체온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몸의 기능이 저하되고 불쾌지수 또한 높아지기 마련 이다. 불쾌지수가 높으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져 쉽게 짜증을 내 사람들 간 다툼이 많아진다. 불쾌지수는 온도보다는 습도의 영향 을 많이 받는다.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 더라도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강한 불쾌 감이 느껴지는 이유다. 실제로 남부 유럽
을 부리기 때문. 또 무더위와 함께 장 마가 길어지면 눅눅한 습기에 짜증이 나고 몸도 마음도 지치곤 한다. 습하고 무더운 여름을 쾌적하게 보내도록 도 와주는 과학적 방법은 혹시 없을까.
등 우리나라보다 여름철 기온이 높은 지 역에 가 보면 생각보다 견딜 만하다. 습 기가 낮아 땀이 나더라도 바로 말라 끈 적이지 않아서다. 이런 기후대에서는 그 늘에만 들어가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불쾌감을 낮추는 최고의 방법은 기온과 함께 습도를 낮추는 것이다. 실내에서 습도를 낮추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대표적 방법은 에어컨이나 선풍기, 제습기 등의 기구를 이용하는 것. 에어 컨은 그 자체로 냉기를 뿜어 시원하게 해주고, 선풍기는 바람을 내뿜어 습기를 말리고, 제습기는 습해진 공기를 강제로 흡인한 뒤 건조한 공기로 바꿔 배출하는 생활 가전이다. 에어컨과 달리 제습기는 실내 온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습도만 낮추기 때문에 장마철이나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에어컨을 켤 때는 실내 온도를 25℃ 정도로 유지하되 실내외 온도 차이가 5~6℃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급 격한 온도 변화가 냉방병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내 습도는 50∼60% 정도를 유지하 는 게 적당하다. 습기가 심할 때는 2, 3 일에 한 번 정도 30분씩 보일러를 틀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헐렁한 면 소재의 상하의 등 통풍이 원활한 옷을 착용하면 옷과 피부 사이 온도를 3℃ 이상 낮출 수 있어 불쾌지수를 낮추는 데도 효율적이 다.
습도 낮추는 생활의 지혜 그러나 에어컨은 전력 낭비의 주범이 자 지나치게 틀 경우 냉방병 등의 부작
용을 일으킬 수 있다. 에어컨 1대는 선 풍기 30대와 비슷한 전력을 쓴다.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에어컨을 켜지 않고 도 시원한 바람을 만들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은 없을까. 실내에 바람을 일으키는 비법은 아프 리카의 흰개미집에서 찾을 수 있다. 낮 기온이 38℃를 웃도는 아프리카에서 흰 개미집 안의 온도를 30℃로 유지할 수 있는 비밀은 바로 바닥과 위쪽에 뚫린 구멍. 바닥의 구멍으로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고, 더워진 공기는 위쪽 구멍으로 빠져 나가 바깥보다 낮은 온도를 유지한 다. 더운 공기는 가벼워 위로 올라가려 는 성질이 있고, 차가운 공기는 무거워 아래로 내려오려는 성질이 있다. 마이크 피어스라는 건축가는 이 원리 를 이용해 1996년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쇼핑센터를 세웠다. 옥상에 더운 공기가 빠져 나갈 구멍을 뚫고, 건물 아래에도 구멍을 뚫어 찬 공기가 들어오게 했다. 이렇게 해서 한여름에도 에어컨 없이 실 내 온도를 24℃로 만들 수 있다고 하니, 자연에서 얻은 단순한 원리만으로 놀라 운 에너지 절약 냉방법이 탄생한 셈이다. 마찬가지로 이 원리를 적용하면 구멍 대신 집안의 창문을 이용해 바람을 만들 수 있다. 한쪽에서 공기가 들어오고 맞은 편으로 빠져 나가도록, 서로 마주보는 두 창문을 열어 통로를 만들어 주는 것. 이 때 방문을 닫아서 공기가 흐르는 길을 방 해하면 소용이 없다. 이런 방식으로 실내
공기를 1~2시간마 다 환기를 시켜주면 체감 온도가 3℃ 가량 떨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통풍이 좋아지면 습도를 적당하게 유지하게 되어 세균의 번식도 막아준다. 일상생활에서 습기를 잡는 데는 신문 지가 가장 효과적이다. 습기는 바닥에 모이기 때문에 건조대 아래에 신문지를 깔아주면 습기를 빨아들인다. 빨래 사이 사이에 신문지를 걸어주는 것도 효과적. 와이셔츠나 티셔츠를 옷걸이에 걸어 말 릴 때는 휴지심을 활용해도 좋다. 옷과 옷 사이에 공간이 생겨 통풍이 잘 돼 빨 래가 잘 마른다. 주방의 습기도 문제다. 습기로 눅눅하 게 굳어버린 가루 양념들은 골칫거리. 이 럴 때는 이쑤시개를 양념통에 2~3개 넣 어 함께 보관해 보자. 나무에는 수많은 구멍이 있어서 주변 습기를 모으는 역할 을 하기 때문이다. 집 안에 흔히 숯을 배 치하는 것도 구멍이 많아 습기와 냄새를 끌어들이기 때문이다. 단, 전분 이쑤시개 는 수분을 머금지 못해 효과가 없다. 물이 내려가는 배수구엔 마시고 남은 녹차 티백을 활용해 보자. 배수구를 깨 끗이 청소한 후 티백을 배수구 망에 걸 어주면 악취 흡수와 함께 글루텐이라는 성분이 기름때까지 제거해줘 일석이조 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렇듯 간단한 생활의 지혜로 무더운 여름을 뽀송뽀송 하게 보낼 수 있다니, 과학의 힘은 참 큰 게 아닐까.
김형자 과학칼럼니스트
더위와의 전쟁, 이렇게 대처하라! 쨍쨍 내리쬐는 햇빛이 따가운 날엔 바람 조차 후끈후끈. 이럴 땐 기화열을 이용해 더워진 공기를 차갑게 식혀 보자. 이는 액 체인 물이 기체로 증발할 때 주변의 열을 빼앗으면서 주변 공기를 차갑게 만드는 원 리다. 마치 샤워를 한 뒤나 땀을 흘린 뒤에 바람을 쐬면 훨씬 시원한 것과 같다. 이 원리를 이용해 마당이 있는 집은 땅에 물을 뿌려 증발시켜서 주변 공기를 차갑게 식힐 수 있다. 아파트에서는 넓은 대야에 물을 담아 집안 여기저기에 두면 보다 시원 하게 여름을 날 수 있다. 발이나 눈에 찬 물 수건을 대는 것도 하나의 방법. 발만 시원 하게 해도 마치 몸 전체가 시원한 느낌이 든다. 발과 눈에는 모세혈관이 많이 퍼져 있어 혈관의 전체 표면적이 넓기 때문이다. 열을 뺏는 것도 더위를 식히는 방법이 지만 열을 막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모 래사막에서 뜨거운 태양을 피하기 위해 여 러 겹을 둘러 입는 것처럼, 열을 막는 방법
으로 실내 온도를 낮출 수 있다. 한국건설 기술연구원에서는 여름철에 얇은 커튼이 나 블라인드를 쳐서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 빛을 막는 방법을 권장하고 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은 집 안 전체 열의 20~30% 나 되기 때문에 직사광선을 막아 주는 것만 으로도 실내 온도가 약 2℃ 낮아진다. 뜨거운 여름엔 시원한 나무 그늘이 최 고. 나무는 잎에서 수증기를 증발시키는 증 산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나무가 주는 상 쾌한 기분을 우리 집으로 옮겨올 수는 없 을까? 건물의 벽에 넝쿨 식물을 가꾸면 건 물에 내리쬐는 태양의 직사광선을 흡수하 고, 증산작용으로 실내 온도를 낮출 수 있 다. 실제로 일본의 후쿠오카에서는 나팔꽃 커튼으로 톡톡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누렸 는데, 나팔꽃이 무성하게 자란 곳은 최대 2.7℃까지 실내 온도가 내려갔다고 한다. 우리도 건물 벽에 ‘녹색 커튼’을 만들어보 는 게 어떨까.
지구촌 트렌드
2016년 8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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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에서 나는 음식을 소비하는 ‘제로-킬로미터’ 운동
건강은 기본, 지속가능성까지 생각하는 21세기판 ‘신토불이’ ‘슬로푸드’(Slow Food)는 이제 대부분의 소비
반대편에서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온 재료들
자들에게도 익숙한 용어다. 햄버거로 대표되
로 만들어지는 게 전혀 낯설지 않은 현실 속에
는 패스트푸드 대신, 시간과 노력을 들인 맛
서 이제 점점 많은 사람들이 재료의 이동 거리
좋고 질 좋은 음식을 먹자는 이 운동은 21세기
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슬로푸드에 이은, ‘제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로 킬로미터’(0km) 운동이 음식업뿐 아니라
‘정성’의 유무만으로 음식의 질과 건강에 대한
관광과 농업, 그리고 현대인의 소비 행태 전반
고민은 끝난 것일까. 내 식탁 위 음식이 지구
을 아우르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다.
비영리단체인 ‘지속가능한 미국’ (Sustainable America)에 따르면, 미 국인들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칠레산 키 위는 5015마일, 멕시코산 수박은 1886 마일, 파나마산 바나나는 2048마일, 아 르헨티나산 배는 5216마일을 각각 여행 한다고 한다. 이같은 식재료들의 장거 리 여행은 신선 식품 저장과 유통 기술 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자유무역협정 체결이 광범위하게 진행되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일상화된 풍경이다. 이에 여 러 환경단체들과 소비자운동가들은 식 재료들의 이동 거리를 ‘푸드 마일’(food mile)로 환산해 제시하며 여론을 환기 시키고 있다. “값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지나치게 먼 곳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애 용하는 것이 지구촌의 지속가능한 성장 에 좋지 못하다는 인식을 소비자들이 공 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해당 식재료 의 유통 및 저온 저장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탄소에너지가 소비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점차 뜨거 워지고 있다.
Little Thing)이란 수식어를 붙였다. <사보어> 지는 돌로미테스라는 작은 마 을에 있는 테이블 4개짜리의 이 레스토 랑에 대해 “‘제로 킬로미터 운동’의 기념 비적 장소”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테이 블에 오르는 모든 채소들을 직접 길러내 고, 나머지 향신료 등은 인근 숲 속에서 가져다 조달하는 이 레스토랑의 부부 셰 프에 대한 찬사는 최근 붐이 일고 있는 ‘제로-킬로미터 운동’의 인기를 잘 보여 준다. 위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사례에서 짐 작할 수 있듯, 제로 킬로미터 운동은 이 탈리아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탈리아 는 사실 슬로푸드 운동의 발상지이기 도 하다. 1989년 로마의 상징적인 관광 지인 ‘스페인 계단’ 옆에 처음으로 ‘맥도 날드’가 문을 열자, 이에 대한 반발로 푸 드칼럼니스트 카를로 페트리니가 ‘양질 의, 깨끗한, 공정한’(Good, Clean and Fair)을 모토로 내걸고 세운 단체가 바 로 슬로푸드다. 이처럼 지역 특산물을 있는 그대로 활용하는 음식에 대한 자부 심이 유난히 강한 이탈리아에서 제로 킬 로미터 운동이 힘을 얻은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사실, 신선하고 훌륭한 지역 식재료를 그대로 요리에 활용하는 것은 이탈리아인에게는 일상에 가까운 일이 기에, 정작 ‘제로 킬로미터 운동’이란 말 은 이탈리아 밖에서 주목을 받았다.
요리업계서 주목받는 작지만 큰 변화 미국의 세계적 미식 매거진 <사보어> (Saveur) 지는 지난해 ‘굿 테이스트 어 워드’ 수상 레스토랑 중 하나로,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이탈리아 시골 마을의 ‘AGA’라는 작은 레스토랑을 소개하며 “다음 세대의 작지만 큰 것”(Next Big
제로 킬로미터 레스토랑을 소개하는 스페인의 가이드북
‘신토불이’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을 그날까지 제로 킬로미터, 혹은 킬로미터 제로 (Km0)라 불리는 이 트렌드의 정확한 뜻은 “농장으로부터 최소한의 이동을 거쳐 식료품점이나 레스토랑으로 간, 따 라서 보다 신선하고 지역 중심적인 음식 을 소비하는 것”을 뜻한다. 이는 곧 생 산자 입장에서 유통비를 최소화하는 동 시에 지구 환경에도 덜 영향을 주는 식 재료 유통을 의미하기도 한다. 여기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식재료 를 생산하는 농부들이다. 맥도날드로 대 표되는 패스트푸드점의 확산이 ‘건강하 고 정성 어린 진짜 음식을 만드는 지역 레스토랑’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슬로푸 드 운동을 낳았다면, 글로벌 유통업체들
제로 킬로미터 운동의 또 다른 효용은 수확한 작물을 바로 그 장소에서 거래하거나 소비함으로써, 그 생산품의 이동 시 소비되는 막대한 탄소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의 확산은 ‘농작물을 직접 기르고 수확 한 지역 농부들과의 직거래’에 대한 관 심을 촉구하는 제로 킬로미터 운동을 야 기한 셈이다. 어떻게 보면 한국인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신토불이’(身土不二)와 도 정확하게 맞닿아 있다. 물론 농산물 직거래는 최근의 트렌드 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이미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들 사이에 퍼져 있다. 다 만 제로 킬로미터 운동이 기존의 농산 물 직거래와 다른 점은, 이 운동이 내다 보고 있는 지점이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가격적인 혜택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부분이다. 제로 킬로미터 운동은 ‘농장
에서 테이블까지’(farm to table)라는 구호나 ‘국내산 식품 애호자’(locavore) 라는 단어 자체가 불필요한 세상을 꿈꾼 다. 어떻게 보면 반-글로벌라이제이션 운동으로까지 볼 수 있지만, 제로 킬로 미터 운동가들은 적어도 음식에 관한 한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고, 따라서 어떤 것에 반하는 운동이 아니라 긍정적인 운 동이라고 입을 모은다. “To eat where you live.” 우리의 ‘신토불이’와 놀랍도 록 비슷하게 들리는 이 말은 역설적이게 도 지구촌 시대의 가장 뜨거운 화두로 점점 더 많은 곳에서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생물권보전지역 내 특산품의 가치와 활용 방안 논의 위한 워크숍 개최
내 지역 특산품 활용 및 보존법 고민하는 유네스코 제로 킬로미터 운동이 깨끗하고 질 좋은 지역 특산품과 연관이 있는 만큼, 이러한 지역 농산물 생산의 토대로써 세계 각지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역할 역시 주 목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투스 카니 지방에 위치한 ‘아펠리뇨 토스코 에밀 리아노 생물권보전지역’에서는 오는 8월 30 일 생물권보전지역 내 생산품들의 브랜딩 및 미식업계에서의 활용에 대해 논의하는 워크숍이 열릴 예정이다. 아펠리뇨 토스코 에밀리아노 생물권보전지역은 이탈리아 서 식 동식물종의 70%를 포함하는 자연보존 지구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마산 치 즈’(Parmigiano Reggiano)가 이 지역의 대표적 특산품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생물권보전지역 내 고급 생산품들의 생산 및 유통 경로가 지역 사회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으며, 이로 인 해 지역 경제와 환경 및 지속가능발전 여 부에 큰 영향력을 갖게 된다는 점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 지역 특산물들과
환경, 음식 생산 및 문화적 표현과의 밀접 성을 밝히고, 이를 생물권보전지역의 역할 확대 및 브랜드 전략과 연결 지어 논의를 이어 갈 예정이다.
파마산 치즈 제조 과정(© UNESCO / Giuseppe Coc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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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2016년 8월 1일
한국의 전통산사 ⑩
현재에 살아 숨 쉬는 산사, 월정사와 상원사
A Temple That Is Present Alongside Us, Woljeongsa and Sangwonsa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라 있는 ‘한국의 전통산사’는 오랜 세월 동안 불교 문화 및 의식, 건축 양식 등을 계승해온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입니다. 세계인과 가치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전통산사 탐방 기사를 영문과 한글 요약본으로 연 재합니다. 천안 북일고 국제과, 경기 외고, 민사고 학생들로 구성된 ‘유네 스코한국위원회 청소년글로벌홍보 단’이 현장 답사 및 기사 작성을 담 당합니다. The subtle sound of the bell seemed to welcome us on a clear early summer day. Although bells are commonly used in other religious buildings such as cathedrals and mosques, the bell of Korean Buddhist temples has a unique tranquil sound that lingers for some time, in a manner that is not too light, but not too oppressive—just like the gentle smile of Buddha. After you pass the Iljumun of Woljeongsa, you will encounter an Octagonal Nine-story Stone Pagoda of Woljeongsa Temple, Pyeongchang—National Treasure No. 48. This stupa reflects the style of the Goryeo period with high stories and many angles. You will also watch people rotate around the stupa in a circle. Woljeongsa was founded by Jajang to praise Manjushree, the bodhisattva of wisdom and intellect, and therefore, Woljeongsa became famous as the temple of knowledge! Many people visit the temple to pray. There is another figure that quietly prays beside the stone stupa. It is Treasure No.139 “Stone Seated Bodhisattva of Woljeongsa.” It is common to have a statue of a bodhisattva in a temple; yet, it is hard to see bodhisattva kneeling down in front of a stupa. His smile on the face is calming and gracious, and shows how he is ready to dedicate all of his life praying for the welfare of mankind. Just like the bodhisattva praying for people, those coming to Woljeongsa are praying for their own wishes.
In this part, I recognized that Woljeongsa exists alongside us. Many sites and remains often do not have visitors for decades. However, Woljeongsa is a cultural heritage that does not only live in the past, but also presents lasting influence culturally in the past, present, and the future. If it loses the influence to contemporary people, then it will symbolize that it has lost the ability to function as a cultural heritage. Woljeongsa is a temple that possesses all of past, present, and future —qualifying it as a cultural heritage. It continues to function as a temple, continuing interaction with people and keeping the desire of the people for future. Not only it listens to our wishes, but also it pioneers the effort of preserving Buddhism in the form of a temple stay. This shows the effort of the temple to exist alongside the present.
After staying at Woljeongsa for one night, we headed for Sangwonsa, a temple further up in Mt. Odae. Sangwonsa has a wide view of the mountain on the back and a beautiful valley in front. It was small in size, but this doesn’t mean that Sangwonsa was not impressive as its counterpart. Sangwonsa carries a handful of treasures and national treasures, including Wooden Seated Child Manjusri of Sangwonsa Temple, Pyeongchang (National Treasure No. 221), and Excavated Relics from the Wooden Seated Child Manjusri of Sangwonsa Temple, Pyeongchang (Treasure No. 793), Bronze Bell of Sangwonsa Temple (National Treasure No. 36), and Documents of Sangwonsa Temple, Pyeongchang (National Treasure No. 292). In particular, Bronze Bell of Sangwonsa Temple’s sound is known to be one of the most beautiful in the country.
Woljeongsa and Sangwonsa coexist with the beautiful Mt. Odae with no awkwardness. The Seonjaegil of Mt. Odae connects the two temples and also shows beautiful scenery of nature alongside the way. The trail continues alongside a creek, which serves as a source of water for the Han River across Seoul. Although it was a tough mountain trail with a length of about 10 kilometers and created for the meditation of monks, I felt disconnected from the society and used the time to look back at myself, just like the monks would have done. Am I living a life that aims to break the prejudice of society? Do I even have the courage to do that? Sangwonsa, Woljeongsa, and Sunjaegil gave me a chance to think about myself and look back. Jewoo Chang Bugil Academy GLP
한글 요약본 “대앵-대앵” 맑고 청명한 초여름 날, 월 정사는 은은한 종소리와 함께 우리를 맞 았다. 종은 다른 곳에서도 흔히 쓰이지만 월정사의 종은 “웅···” 하고 남는 은은한 여운의 소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 소리는 귀에 오랫동안 맴돌았고, 가볍지 는 않지만 위압감도 주지 않는, 마치 부처 의 온화한 미소 같았다. 월정사는 문수보살을 친견하기 위해 자 장율사에 의해 643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사찰로 들어오는 일주문을 지나면 적광전 이 보이고, 그 앞에 월정사 9층 석탑(국보 제48호)이 있다. 이 탑은 고려시대 다층 다각의 특징이 잘 나타난 석탑이다. 월정 사는 지혜의 상징인 문수보살로 널리 알 려져 있는데,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석탑 주위를 돌며 각자의 소망을 기원한다고 한다. 월정사 9층 석탑 옆에는 석조보살좌상 (보물 제139호)이 있다. 흔히 절에는 보살 상이 있지만, 이 석조보살좌상처럼 한쪽
무릎을 굽힌 체 석탑을 향해 앉은 보살상 은 보기 힘든 경우라 한다. 석탑을 바라보 며, 끊임없이 인간의 구원을 염원했던 선 조들의 모습이 지금도 월정사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문화유산은 단지 과거에 존재했던 유물 과 유적이 아닌, 그 곳에서 발견하는 가치 를 현재 사람들이 공유하고, 다시 그 가치 가 미래세대에 전해질 수 있어야 한다. 불 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 문 화재를 통해 불교의 가치를 사람들과 나 누고 있는 월정사는 문화유산으로서의 가 치가 충분해 보인다. 우리는 고요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템플스테이로 하루 밤을 지내고, 다음날 상원사로 향했다. 오대산을 가슴에 품은 듯 아름다운 상원사는 자연과 공존하는 사찰이다. 절의 규모는 작았지만 현존하 는 가장 오래된 종인 동종(국보 제36호) 을 비롯해 목조 문수동자좌상(국보 제221 호), 상원사 중창권선문(국보 제292호)과
복장유물(보물 제793호) 등 귀중한 문화 재가 있는 중요한 사찰이다. 특히, 상원사 동종은 가장 맑고 깨끗한 소리를 내는 종 으로 유명하다. 우리는 상원사를 떠나 오대산 선재길을 걸어 월정사로 돌아왔다. 선재길은 한강 의 수원지가 흐르는 곳을 따라 걷게 되는 데, 우리에게 힘들고 험한 길이었지만 예 전에는 스님들이 수행을 위해 이 길을 자 주 오가셨다고 한다. 숲으로부터 오는 바람, 물소리,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의 선재길, 짧은 시간이었 지만 사회와 단절된 체 온전히 나 자신과 걸을 수 있었던 성찰의 시간이었다. 그 길 을 걷는 동안, 과연 나는 관념을 타파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적어도 타파하 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가를 스 스로에게 물으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 었다. 아주 오랜만에 가져본 소중한 시간 이었다.
문화여행
유네스코와 떠나는 문화여행
2016년 8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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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홍유릉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들의 뒷모습을 보다 홍유릉(洪裕陵)은 기존의 여느 조선 왕릉들과는 사뭇 달랐다. 능역은 널찍해졌고, 늘어선 석물과 건 물은 크고 화려해졌다. 하지만 그 이면에 담긴 이야 기는 애달프고도 통탄스럽다. 세계사적인 격동의 시 기, 풍전등화처럼 위태롭던 나라와 민족의 자긍심을 지키고자 했던 왕가의 몸부림이 서려 있기 때문이 다. 이는 8·15 광복절에 즈음하여 홍유릉을 방문해 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황제의 기품 담아낸 홍릉과 유릉 남양주 시내에 자리한 홍유릉의 매표소를 지나 먼저 왼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한적한 잔디밭과 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으니 동그란 연못 가운데 동그란 섬이 떠 있는 연지가 나오고, 뒤이어 조선왕조 제26대 고종 황제와 명성황후 민씨의 무덤인 홍릉의 능역이 본격적 으로 시작된다. 이제부터는 기존 조선 왕릉의 능제(陵 制)에 익숙한 방문객이라면 깜짝 놀랄 만한 풍경이 펼 쳐진다. 왼쪽에 자리한 재실(능 제사와 관련한 전반적인 준 비를 하는 곳)은 고종 이전의 그것들과 비교해보면 규 모가 몇 배로 늘어났고, 홍살문에서 시작되는 참도(신 이 다니는 신도와 임금이 다니는 어도를 합쳐 부르는 말) 역시 한층 널찍해졌다. 참도를 따라 안으로 들어서 면 화려한 팔작지붕의 일자각(침전)이 정면 5칸, 측면 4칸으로 넉넉한 풍채를 자랑한다. 그 자리에 단아한 맞 배지붕의 정자각이 서 있는 다른 능들과는 사뭇 다른 형태다. 일자각 앞으로는 껑충한 키의 문인석과 무인 석에서 시작해 기린, 코끼리, 해태, 사자, 낙타, 말의 순 서대로 석물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으레 능침 주위 에 자리했던 문무인석, 석호, 석양, 석마가 참도 좌우로 이동한 것은 물론, 석수(짐승의 형상을 새겨 만든 석 물)의 종류가 달라지고 크기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
졌다. 그 모양 또한 섬세하며, 어떤 것들은 꽤 이국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능제의 급격한 변화는 조선왕조 제27대 순종 과 그의 비 순명효황후 민씨, 그리고 계비 순정효황후 윤씨를 합장한 유릉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특기할 만한 차이점은 홍릉의 석물들이 전통적인 기법을 따르고 있 다면, 유릉의 그것들은 서양식 조각기법이 반영되면서 보다 사실적인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홍유 릉은 기존의 조선 왕릉들과 확연히 다른 것일까. 그것 은 홍유릉이 조선의 마지막 두 왕릉이면서 동시에 대한 제국의 황제릉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고종이 국호를 대 한제국으로 바꾸며 황제의 나라가 되었고, 왕릉 역시 명나라 황제릉의 능제를 따르며 이처럼 극적인 변화를 나타낸 것이다. 이는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 산에 이름을 올린 42기의 조선 왕릉 가운데 홍유릉이 특별한 위치를 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합병조약으로 한반도가 일제 식민지라는 나락으로 떨 어진 것이다. 순종은 황제에서 이왕(李王, 국권 강탈 시 일본이 조선의 왕을 이르던 말)으로 강등된 후 창덕 궁에서 망국의 한을 달래다가 1926년 승하했다. 하지만 황제를 자처하며 자주독립국가를 꿈꾸었던 고종과 순종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1919년 3월 3 일 고종의 장례식을 보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던 이들 이 지방으로 돌아가면서 ‘3·1운동’이 전국적으로 확대 되었으며, 1926년 6월 10일 순종의 국장일을 기점으로 ‘6·10만세운동’이 터져 나왔던 것이다. 그로부터 19년 후인 1945년 우리나라는 마침내 일제로부터 해방을 맞이한다. 조선 왕가의 몸부림에 민초들의 열망이 더 해졌기에 광복의 그날이 앞당겨졌던 것은 아닐까. 500 년 조선 왕가의 자긍심과 독립에의 열망이 고스란히 서려 있는 홍유릉에서 역사가 전해주는 교훈을 떠올 서동철 여행작가 려 본다.
자주와 독립 열망이 서린 곳 때는 19세기 후반, 한반도의 정세는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짙은 안개 속과도 같았다. 제국주의 열강들 의 힘겨루기에 더해 내부적으로는 개화파와 수구파의 대립이 치열했고, 일본의 탐욕은 극으로 치달아가고 있 었다. 구식 군대의 불만이 폭발한 임오군란(1882년), 개화파의 ‘삼일천하’였던 갑신정변(1884년), 일본이 명 성황후를 참혹하게 시해한 을미사변(1895년)과 이에 신변의 위협을 느낀 왕이 러시아 공관으로 피신한 아 관파천(1896년) 등을 차례로 겪은 고종은 1897년 조선 이 대한제국임을 선포하고 연호를 광무(光武)로 정한 후 스스로 제1대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흔들리는 국가 의 존립을 다잡는 동시에 자주독립국가로서 바로 서기 를 간곡히 열망했던 것이다. 그러나 역사의 거센 물살을 거스르기에는 역부족이 었을까. 1905년 을사조약으로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박 탈당했고, 이에 고종은 1907년 만국평화회의가 열리는 네덜란드 헤이그로 밀사를 파견해 을사조약의 강제성 을 폭로하고자 했으나 실패하고 만다. 이른바 헤이그 밀사 사건으로 고종은 강제 퇴위되고, 1919년 덕수궁 함녕전에서 67세를 일기로 승하하기에 이른다. 고종의 뒤를 이은 순종도 굴욕의 역사를 온몸으로 견 뎌야 했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숨통을 조이는 것과 같 은 정미7조약(1907년)이 체결되고, 곧이어 1910년 한일
여행정보 찾아가기 - 대중교통: 경의중앙선 도농역 2번 출구로 나와 23, 1-4, 30, 93번 등 버스를 타 고 홍유릉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또는 경춘선 금곡역 1번 출구로 나와 사릉 로를 따라 금곡사거리까지 걷는다. 이후 길을 건너 좌회전, 200m 이동 후 우 회전하면 홍유릉이다. - 자가용: 서울에서 출발한다면 강변북로를 따라 달리다가 수석호평도시고속 도로로 진입한다. 이후 이패요금소를 지나 무대IC에서 시청 및 금곡동 방향 으로 빠져나와 석실로, 홍유릉로를 거친다. 이후 금곡동주민센터에서 우회 전하면 된다.. 주변 볼거리 - 조선 제6대 단종의 비 정순왕후의 능이 지척이다.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 를 빼앗긴 것도 모자라 강원도 영월로 유배되었다가 17세의 어린 나이에 죽 임을 당한 단종. 정순왕후는 매일같이 단종을 애도하면서 여생을 보냈다고 한다. 그리하여 능호도 사릉(思陵)이다. 주변 먹거리 - 남양주에 왔다면 별내 카페거리에 들러보자. 아기자기한 카페들을 비롯 해 맛은 물론 분위기도 좋은 베이커리와 레스토랑 등이 즐비하기 때문. 유 명 호텔 출신 셰프가 근사한 이탈리안 푸드를 차려내는 올리엔(031-5738799), 유기농 재료로 만드는 건강한 빵이 일품인 쁘왈란(031-527-0444) 등 이 잘 알려져 있다. 홍유릉 이용 정보 - 관람 요금: 만 25~64세 1000원(만 24세 이하 및 만 65세 이상 무료) - 관람 시간: 09:00~18:00(2~5월, 9~10월) / 09:00~18:30(6~8월) / 09:00~17:30(11~1월) - 정기 휴일: 매주 월요일 -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홍유릉로 352-1 - 문의: 조선왕릉 동부지구관리소(홍유릉) 031-591-7043
유용한 어플:스마트투어가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한국관광공사에서 개발한 ‘스마트투어가이 드’ 앱으로 더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유네스코 유산뿐만 아니라 우 리나라 대표 관광지의 역사와 문화를 재미있는 오디오 가이드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스마트투어가이드’로 검색 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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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문화
2016년 8월 1일
피스 인 무비
<더 웨이브>
대자연의 재해 앞에서 인류가 할 수 있는 일 ‘게이랑에르 마을’은 노르웨이 피오르 드를 대표하는 관광 도시다. 높은 산으 로 둘러싸인 산악 지형이지만 마을 감싸 고 있는 것은 호수가 아닌 바다다. 산악 지형과 바다가 어우러진 피오르드는 빙 하가 침식하는 과정에서 산이 깎이고 그 곳에 바닷물이 들어와 만들어진 지형이 다. 노르웨이에는 이런 피오르드가 여러 곳에 분포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최고 의 절경으로 알려진 관광지가 바로 게이 랑에르 마을이다. 노르웨이 영화 <더 웨이브>(The Wave) 는 바로 게이랑에르 마을을 배경으로 제 작됐다. 시속 600km의 쓰나미가 밀려오 지만 생존을 위한 대피시간이 단 10분뿐 인 절박한 상황을 그려낸 재난영화다. 그런데 피오르드 지형에서의 쓰나미 라니 다소 낯설다. 태국 푸켓 쓰나미나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처럼 일반적인 해 변을 배경으로 발생하는 쓰나미가 아니 다. 쓰나미는 바다 밑 지진이나 화산 폭 발 등 급격한 지각변동으로 인해 생겨 나는데, 일반 해변보다 피오르드 지형에 서 더 무시무시하다. 산악 지형으로 둘 러싸인 피오르드 해안은 망망대해와 접 해 있는 것이 아니라 긴 호수처럼 폭이 좁은 바다와 맞닿아 있다. 이런 지형 때 문에 지진으로 인해 산사태가 일어나 쓰 나미가 발생하면 그 속도가 엄청나게 가 속된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가
해안선을 따라 넓은 지역을 휩쓸었다면, 피오르드 해안에서의 쓰나미는 좁은 지 역을 보다 강력하게 휩쓴다. 무려 시속 600km로 몰려오는 해일을 한번 상상해 보라. 피오르드 해안의 쓰나미는 실제로 여 러 차례 일어났으며, 지금도 그 위험성 이 크다. 필자 역시 늘 꿈꾸던 해외 관광 지 가운데 하나가 바로 게이랑에르 마을 이지만, 그곳은 여전히 쓰나미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노르웨이는 이런 지진과 산사태에 따른 쓰나미의 위험을 항상 경 계하고 있는데, 바로 그 임무를 맡은 ‘피 오르드 지진 통제센터’가 영화의 주된 배경이다. 주인공 크리스티안(크리스토 퍼 요너 분) 역시 그곳에서 일하는 지질 연구원이다.
크리스티안은 직장을 그만두고 아내 와 어린 아들, 딸과 함께 큰 도시로 이주 할 꿈에 부풀어 있다. 그런데 근무 마지 막날 심상치 않은 징후를 발견한다. 탐 지 장비가 가리키는 기묘한 데이터와 갑 자기 이동하는 새떼…. 그는 지진과 산 사태의 위험성을 경고하지만 동료들은 ‘데이터 오류’라고 외면한다. 뒤늦게 산 사태의 징후가 파악돼 마침내 울리게 된 ‘쓰나미 경보’. 엄청난 속도로 게이랑에 르 마을에 거대한 해일이 몰려온다. 생 존을 위한 대피시간은 단 10분. 그 안에 해일을 피할 수 있는 높은 곳으로 피신 해야 한다. 과연 그의 가족과 마을사람 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더 웨이브>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 화로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5주 동안 박
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게이랑에르 마을과 그 주변 피오르드 해안의 멋진 풍광이 눈길을 사로잡고, 쓰나미 장면 의 CG 완성도도 높다. 하지만, 영화 자 체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평이 엇갈린다. 크리스티안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영 화 앞부분을 채우고 있는데 다소 지루한 편이다. 이후 중반에는 하이라이트인 쓰나미 장면이 이어진다. 마지막 부분에 서는 쓰나미로 인해 헤어진 크리스티안 의 가족들이 다시 만나기까지의 절박한 구조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어찌 보면 가 족애를 중시하는 재난 영화의 공식에 매 우 충실한 영화지만, 그래서 좀 진부하 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곱씹어보는 이유 는 자연 재해와 인류의 모습이 스크린에 투영돼 있기 때문이다. 과학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거대한 대자연의 재해 앞에서 인간은 아직 무기력하기만 하다. 지진이 일으킨 산사태와 거대한 쓰나미 를 막을 과학의 방패는 없다. 하지만 인 류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자연 재해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그것이다. 재난과 재해 같은 극한의 순간에, ‘그 래도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실천하는 용기와 지혜. 그것이야말로 대자연이 재 해를 통해 역설적으로 인류에게 일깨워 주는 교훈이 아닐까 싶다. 신민섭 영화칼럼니스트
커피의 인문학 / 커피 찌꺼기로 지구를 구한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화학물질 에 대한 거부감이 케미포비아(Chemiphobia)라는 공포증으로 번진 탓에 천 연재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장마와 폭우로 인한 눅눅함 을 해결하기 위해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 하는 모습이 어렵지 않게 목격된다. 커피 찌꺼기는 습기뿐 아니라 퀴퀴한 냄새를 잡아주고, 잔존한 커피 성분들이 어느 정도 향기도 피워내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 다. 커피원두는 ‘셀룰로오스 덩어리’라 고도 할 수 있는 생두를 섭씨 200도 안 팎에서 볶은 것이어서, 숯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다공성 조직이 습기와 냄새를 수월하게 흡수한다. 그러나 축축한 커피 찌꺼기를 햇볕에 완전히 말리지 않고 사용하면 건강을 되레 해칠 수 있다. 습기가 감도는 찌꺼 기는 박테리아나 곰팡이가 서식하기 쉽 다. 커피 찌꺼기는 병충해를 막아주는 카페인과 항산화물질의 농도가 여리게 된 상태인 데다 조직도 물러진 상태여 서, 특히 곰팡이에게는 최적의 서식처가
된다. 햇볕이 나지 않는 상황이라면 전 자레인지에 넣고 돌려서라도 단시간에 물기를 제거해 미생물이 번식할 여지를 없애야 한다. 커피 찌꺼기를 화분에 비료로 줘도 좋 다. 화초가 자라는 데 필요한 질소, 인 산, 칼륨 등 주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 이다. 또 폴리페놀과 무기질이 풍부해 병충해 방지에 도움이 되고 중금속 성분 이 없어 안심할 수 있다. 다만 농도 조절 을 잘 해야 한다. 커피 찌꺼기와 흙을 적 어도 1대 9의 비율로 섞어 화분에 넣어 야지 강도가 지나치면 화초를 되레 시들 게 할 수 있다. 일각에서 커피 찌꺼기를 잘 말려 꿀이 나 요구르트와 섞어 피부에 문지르면 팽 팽해지고 혈액순환에 좋다고 말하는데, 주의해야 한다. 돼지고기를 삶을 때 생 강 대신 커피 찌꺼기를 한 스푼 정도 넣 으면 잡냄새 제거에 좋다는 주장도 역시 권할 게 못된다. 커피 찌꺼기를 민감한 피부에 바르거나 더욱이 식용으로 사용 하는 것은 근거가 미약할 뿐 아니라 건 강에 해로울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커피 찌꺼기는 앞에서 알아본 쓰임새 와 함께 삼겹살을 구운 프라이팬의 기 름기를 닦아내거나 냉장고 특유의 이취, 쓰레기통이나 하수구 악취 해소에 활용 하는 정도에 머무는 게 좋겠다. 찌꺼기 를 차량이나 거실의 방향제로 사용하는 것은 기대만큼 효과가 없을뿐더러 곰팡 이 오염에 따른 포자발생 등으로 인해 폐건강을 해칠 수 있다. 향기를 내는 데 활용하는 커피가루는 겉보기에 찌꺼기 와 비슷해 보이지만, 원두를 분쇄한 그 대로인 것이지 물로 추출하고 남은 지게 미가 아니다. 커피 찌꺼기는 개인 차원보다는 친환 경에너지인 바이오 디젤을 생산하는 산
업적인 측면에서 더 큰 기대감을 낳고 있다.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만드는 데 커 피원두 7g이 사용되는데, 5g 가량이 찌 꺼기로 남는다. 이 찌꺼기에는 오일이 10~15% 들어 있다. 미국의 네바다대학 은 2007년 이 오일을 그린에너지로 만드 는 연구에 돌입, 메탄올과 수산화칼륨을 이용하는 에스테르 교환반응을 통해 바 이오디젤로 전환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커피 찌꺼기에서 만들어지는 바이오디 젤은 현재 사용하는 디젤 엔진에 그대로 주입해 사용할 수 있다. 바이오디젤을 만들고 남는 찌꺼기는 비료나 연료용 펠 릿(pellet)으로 사용할 수 있다. 커피 찌 꺼기 바이오디젤을 상용화하면 세계적 으로 3억 4000만 갤런(약 13억 리터)의 바이오디젤이 생산될 수 있다. 이는 한 국 OB맥주의 연간 맥주생산량이고, 국 내에서 연간 생산되는 희석식 소주의 양 과 맞먹는 분량이다. 바이오디젤은 화석 연료와 달리 오존층 파괴의 후유증도 해 결할 수 있다. 커피는 그야말로 버릴 게 하나도 없다. 박영순 경민대 호텔외식조리과 겸임교수
페이스북 · 영시
2016년 8월 1일
지면으로 접속하는 유네스코한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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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뉘생각 글·그림 김태동
유네스코와 인연으로 더욱 뜻깊은 세계 넬슨 만델라의 날 인류의 평화를 위해 앞장서 온 넬슨 만델라를 기리고, 그의 정신을 본받기 위해 UN은 만델라의 생일인 7월 18일을 ‘세계 넬슨 만델라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습 니다. 그는 또한 유네스코와도 각별한 인연이 있는데, 그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시 겠어요?
제주에서 진행된 기후변화 프런티어 현장 견학 에너지·기후변화 해법을 찾으러, ‘2016 유네스코 에너지·기후변화 프런 티어’ 참가자들이 제주도에 떴습니다! 참가자들은 제주지방기상청, 아시아기 후변화교육센터 등을 방문하여 기후변 화가 제주도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지 역특성을 반영한 기후변화 대응 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제주에서 열정과 꿈을 갖고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낸 참가 자들에게 화이팅을 외쳐 주세요~
교육과 함께 더욱 행복한 나라로 발전하길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알려 진 부탄. 하지만,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사업 지역인 부탄 사르팡(Sarpang) 지 역에서 성인 여성 문해율은 40%에 그칩 니다. 나머지 60%의 여성들도 글을 읽 고 쓰는 법을 배워 자립할 수 있도록, 유 네스코한국위원회는 부탄에서 문해교육 과 직업기술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새로 배운 글로 내 맘을 표현하는 기쁨, 브릿지 백일장
우리가 지키고 가꿔야 할 새로운 유산들이 등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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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 정약용
병상에서 일어나자 봄바람도 가버리고 수심이 가득하니 여름밤이 길구나 잠깐 동안 대자리에 누워 있는 사이에도
모든 인류에게 속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세계유산. 이런 세계유산은 특성에 따라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 합유산’으로 나뉩니다. 유네스코 세계유 산위원회에서는 기존에 등재된 세계유 산들의 보존 상태를 점검하고 신규 유 산 등재여부를 결정합니다. 7월 10일부 터 17일까지, 터키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제40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는 문화유산 12건, 자연유산 6건, 복합유 산 3건 등 총 21개의 인류의 소중한 유 산이 새로이 등재되었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페이스북(www.
우리 시
밤
2016년 ‘브릿지 백일장’이 드디어 시 작되었습니다! 브릿지 백일장은 그동안 지역학습센터에서 읽고 쓰는 법을 배운 학생들이, 현지 시인들과 함께 자신들이 배운 글로 시를 써보는 기쁨을 맛보는 시간인데요. 말라위의 3개 지역학습센 터에서 진행된 브릿지 백일장 워크숍의 따끈따끈한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말라 위 뭬라센터 성인문해교실 학생들이 ‘어 떻게 내 생각을 글로 담을까’ 골똘히 생 각하며 수업받는 모습에서 열의가 느껴 지지 않으시나요?
실시간으로 유네스코한 국위원회의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면
문득 문득 고향집이 그리워지네 등잔불 그을음이 매캐하길래 문을 여니 대(竹)기운이 서늘하구나 저 멀리 소내(苕川)에 떠 있는 달은 우리 집 서쪽 담을 비추고 있겠지
Jeong Yak-yong
Rising from my sick bed, The spring breeze has gone. Afflicted and burdened, Summer nights are long. Thoughts of home fill my heart When I lie a moment on my bamboo mat. The lamp soots up; begins to smoke. I open the door and cool air Greets me from the bamboo grove. The moon has risen on the distant Sonae, Bathing in light the west wall of my home. *Sonae: a stream near Dasan’s native place.
Translated by Kevin O'Rourke 정약용[1762.6.16~1836.2.22] 다산 정약용은 조선 정조 때의 문신이자 실학자·저술가·시
중기를 고안하여 건축 및 공학사에 빛나는 업적을 남기기도
인·철학자·과학자·공학자다. 중농주의 실학자로 전제 개혁
했다. 그의 시 ‘밤’은 그저 등잔 아래 책을 읽을 수 있음에 작
을 주장하며 조선 실학을 집대성하였고, 수원 화성 건축 당
은 기쁨을 표현하는 다산의 소박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시 기중가설에 따른 활차녹로를 만들고 그를 이용하여 거
20
2016년 8월 1일
광
고
2016년 8월 1일
U1
UNESCO for youth U-스쿨(School)
U-라이브러리(Library)
U-빌리지(Village)
U-컬처(Culture)
스쿨칼럼, 유네스코 활동 후기 ESD 프로젝트 소개
태양에너지로 이룬 중학생들의 큰 꿈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나
박지훈 변호사가 추천하는 한 권의 책
“우리가 키운 감자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요” 석봉초, ‘유네스코 텃밭·텃논’ 프로젝트 훈훈한 결실 맺어 석봉초등학교(교장 차재원)는 지속가능
학부모, 교사들이 참여해 감자 판매를 마
발전교육과 녹색성장교육을 교육과정 속
쳤고, 수익금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에서 실현하고, 학생들이 환경문제에 관
기부했다.
심을 갖고 대응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학생들은 감자를 가꾸고 수확하며 생태계
특히 생태환경교육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한편, 작은 실천으
직접 유네스코 텃밭·텃논을 조성하여 농
로 큰 사랑을 실천하며 따뜻한 세상 만들
작물을 가꾸고 관찰함으로써 흙과 자연이
기에 동참하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주는 고마움과 신비로움을 배우고 있다.
6학년 이우현 학생은 “텃밭에서 손과 발
이번에 학생들은 유네스코 텃밭에서 자
이 흙투성이가 되면서 수확한 감자로 도
란 감자를 수확하고 그 활용법을 고민한
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게 되
끝에, 감자 판매 수익금으로 따뜻한 사랑
어 보람 있었다”며, “앞으로 더 따뜻한 세
을 실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7월 8일
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맛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학생,
최정아 교사
‘아프리카 르완다 돕기 바자회’ 성금 한위에 기부 진건중 학생들 나눔과 봉사 체험,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계기 돼 진건중학교(교장 강명희)는 지난 5월 26
프리카 교육지원 기금을 마련하자는 학생
식 등을 판매하고, 드림희망가게 물품 판
일 ‘아프리카 르완다 돕기 기금 및 드림희
들의 활동에 적극 동참했다.
매로 기금을 모았다.
망가게 운영 성금’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내 체육대회에서 ‘체육대회는 뜨겁게,
강명희 교장은 “작은 변화로 마을과 세
에 전달했다.
마음은 따뜻하게, 르완다를 돕자!’라는 캐
상을 바꾸는 진건중학교 활동을 지속적
학생동아리 레인보우 세계시민반을 중심
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진행한 이번 활동에
으로 이어갈 계획”이라며 “아프리카 르
으로 학생회, 내가 만드는 평화 동아리, 학
는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를 아우
완다 교육지원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바
부모회가 협조하여 이번 기금 마련 활동
르는 교육공동체가 한마음이 되어 참여했
을 계획했으며, 강명희 교장을 비롯한 교
다. 미리 아프리카 르완다 교육지원 준비
사, 학부모들도 다양한 물품을 기증해 아
팀의 회의를 통해 준비한 아이스크림, 간
람직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기를 바란 다”고 말했다. 진건중학교는 유네스코학 교로서 4년째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에도 벼룩시장 활동을 통해 네팔 지진피 해 재건 및 아프리카 지역의 교육 돕기 성금을 꾸준히 보내는 등 학생들이 나눔 과 봉사를 실천하며 바람직한 세계시민 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광명 광일초 학생들 ‘평화콘서트’ 열어 나눔과 평화 주제로 연극 연주 등 다양한 무대 선보여 광일초등학교(교장 전성화) 6학년 학생들
합창 등등 볼거리가 많았고, 특히 친구들
이 지난 6월 28일 교내 다목적실에서 ‘평
과 이웃과의 평화를 다룬 교육연극 공연
화 콘서트’를 열었다.
은 학생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다.
광일초등학교는 ‘평화’ 프로젝트학습을
또한 몇몇 학생들은 평화와 관련하여 노
진행하며 ‘나눔과 평화’란 대주제를 설정
벨평화상,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 등을
해 소제별 프로젝트 교육과정을 운영하였
조사하여 ppt로 발표하여 많은 학생들에
는데, 이번 소제별 교육과정 속에서 이루
게 새로운 배움을 전해주었다. 평화와 관
어졌던 배움을 서로 공유하고 생활 속에
련하여 동시를 짓거나 소설을 써 발표하
우리가 기억해야 할 세계 기념일
서 실천하기 위해 6학년 학생들이 평화콘
는 등 문학적인 무대도 있어 학생들의 다
서트를 연 것이다.
양한 끼와 재능을 엿볼 수 있었다.
8월 23일 [UNESCO] 세계 노예무역 철폐 기념의 날
이 날 콘서트에서 6학년 학생들은 나눔과
학생들이 함께 기획하고 직접 준비한 평
평화를 표현하기 위해 그간 친구들과 함
화콘서트 행사는 학생들 스스로 배움을
께 준비해온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학
표현하고 공유하는 체험을 제공할 뿐 아
교폭력과 관련하여 ‘평화’를 주제로 교육
니라, 평화감수성 및 생활 실천 태도를 함
연극으로 표현하고, 노래를 개사해서 평
양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1997년 유네스코 제29차 총회는 8월 23일을 ‘세 계 노예무역 및 철폐 기념의 날’(International Day for the Remembrance of the Slave Trade and its Abolition)로 선언했다. 아이티와 아프리카 국가들 의 제안으로 1994년 시작된 ‘유네스코 노예의 길 사업’(UNESCO Slave Route Project)에 보여준 회 원국들의 관심과 기대가 국제기념일의 제정으로 이어졌다.
유네스코는 이 사업을 통해 ‘노예무역과 노예제’라 는 인류사의 지울 수 없는 비극을 국제사회에 환기 시키고, 아울러 노예무역이 야기한 민족·문명·문화 간 상호작용과 그 영향에 대한 성찰을 시도했다. 8 월 23일은 대서양 노예무역 폐지에 결정적 계기가 된 1791년 산토 도밍고(오늘날 아이티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노예 봉기가 일어난 날이다.
유네스코학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유네스코 포 유스’ 섹션이 더 풍성해질 수 있도록 유네스코학교 학생과 교사 여러분의 기고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접수: aspnews@unesco.or.kr
화 노래로 부르거나 악기 연주를 곁들인
박주리 광일초등학교 교사
U2
2016년 8월 1일
U school
유네스코학교 이야기
고삼초 의남매 캠프 소식
의남매 활동으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
양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1박 2일 동안 선후배 간에 정과 추억이
지난 6월 9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 안
이제 고삼초등학교에서 운영하고 있
쌓이고, 부모님, 선생님에게 감사의 마
성시 고삼면 고삼초등학교에서는 1
는 의남매 활동 중 의남매 캠프에 관한
음이 생기게 된 꿈같은 날들이었습니다.
박2일 동안시끌벅적한 ‘의남매
소식을 전할까 합니다. 의남매 캠프에
고삼초등학교의 인사말은 “행복하세
서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에듀볼런
요”입니다. 인사말에서 알 수 있듯이
고삼초등학교는 전교생이
티어와 선생님들과 함께 의남매 깃발,
우리 학교는 학교폭력이 없는 행복한
59명인 작은 농촌 학교이
노래, 구호 만들기, 영지 만들기, 저녁
학교입니다. 의남매 활동으로 우리 스
며, 고삼면에서 유일한 학
식사 만들기, 캠프파이어, 레크리에이
스로 행복을 만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교입니다.
션, 담력 훈련, 의남매 고삼 기네스 등
우리 스스로 만드는 행복이 주변을 아
우리 학교에서는 전교생
의 활동을 하였습니다.
름답게 볼 수 있도록 이끌고, 다른 사
과 에듀볼런티어(Edu-
꼬마 요리사가 되어 만든 좌충우돌 저
람을 배려하고, 함께 나아가는 세상을
Volunteer), 담당 선생님으
녁 식사 만들기, 마을의 어르신, 학부
만들 수 있는 에너지라고 생각됩니다.
로 6개의 의남매를 조직하여
모, 학생, 선생님이 모두 어우러져 마
행복 에너지를 우리 스스로 만들 수
운영하고 있으며, 행복한 ‘어울림
을 잔치가 된 캠프파이어, 학교의 어두
있는 의남매 활동은 우리 학교의 자랑
학교’를 만들기 위해 ‘고삼의남매’ 활
운 곳에서 갑자기 나타난 귀신으로 인
스러운 전통이며, 문화입니다.
캠프’가 열렸습니다.
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 간이 콩알만 해진 담력 훈련 등 다
최정환 고삼초등학교 6학년
고양 신촌초 우유팩 재활용 프로젝트 후기
우유팩, 아름다운 건축물로 다시 태어나다 학교에서 급식으로 제공되는 우유를
간을 이용하여 우유팩 재활용 프로젝
의 콜로세움, 경주의 첨성대,
먹고 남은 우유팩은 일반폐지와 재질
트를 세웠습니다.
파리의 에펠탑 등을 완성해
과 해리공정이 달라 재활용되지 않고
우선, 아침이나 점심 시간을 활용해
전시했습니다.
폐기처분(소각)된다고 합니다. 최고
우유팩을 모아 씻어 말렸습니다. 그리
물론 우리의 프로젝트는 이
급 수입 천연 펄프로 종이팩 1톤을 만
고 미술 시간의 ‘환경과 건축’이란 단
게 끝이 아닙니다. 만들고
드는 데 20년생 나무 20그루가 필요
원을 이용하여 각 나라의 자연 환경과
남은 우유팩을 펼쳐 종이상
합니다. 만약 1년간 생산되는 종이팩
조화를 이룬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감
자에 담아 정리한 뒤, 주민센
6만 7000톤을 100% 재활용하면 나
상한 뒤, 각 모둠별로 우유팩을 이용
터에서 13개의 재생화장지로 교
무 134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고
해 만들고 싶은 건축물을 정하고 제
환하였습니다. 쓰레기로 버려질 뻔
합니다. 종이팩을 재활용하기 위해서
작 계획을 세웠습니다. 처음엔 힘들고
한 우유팩이 멋진 건축물과 화장지로
는 깨끗이 씻어 말린 후 펼쳐서 묶음
고쳐 만들기를 반복했지만, 점차 형태
바뀌는 모습에 모든 학생들이 감동과
팩 분리배출에 앞장서는 어린이가 되
포장해 동 주민센터에 갖고가면 됩니
를 이루어가는 건축물을 보며 아이들
기쁨을 느꼈습니다. 이제는 자연환경
겠지요?
다. 그래서 우리반 친구들과 미술 시
은 놀라워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로마
의 중요성을 생각하며 집에서도 종이
신촌초 6학년 3반
‘집밥 배선생’이 아이들과 함께 꾸는 꿈 경북 안동에 자리
를 배운다.
식판을 사용하여 식사를 하고 있었고,
잡은 우리 학교는
이렇게 요리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다른 여느 아이들처럼 자기도 식판이
지적장애학생들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아마도 인생사
아닌 일상적인 밥상을 받아보는 것이
의 교육을 담당
가 다 먹고살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
어느새 작은 소망이 된 것이었다.
하고 있는 특수
아닐까 생각한다. 외식산업이 날로 번
몇 날을 이 아이의 작은 소망을 이루
학교이다. 지난
창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옛날 어머님
게 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영양교사
2010년 특수학교로
이 해주시던 따뜻한 ‘집밥’이 그리운
와 조리사님들께 이런 얘기를 전했다.
는 최초로 유네스코학교에 가입하여
것 또한 사실이다.
며칠을 기다리고 있는데 좋은 소식이
지금까지 “영명이 유네스코다”라는
우리 학교에서도 ‘집밥 배선생’이라는
전해져 왔다. 영양교사와 조리사님께
자부심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타이틀로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이 되
서 조금은 번거롭고 수고스럽겠지만
요즈음 TV를 틀면 요리 관련 프로그
면 예약석을 마련해 놓고 집밥 밥상을
매주 수요일 한 학급씩 집밥 밥상을
램이 성시를 이룬다. 그 중 <집밥 백선
차려 놓는다. 이렇게 하는 데엔 나름
차려주시기로 해 주신 것이다.
복하다. 인권은 선언적이거나 교과서
생>이라는 요리 프로그램이 있다. 이
의 사연이 있다.
우리가 당연히 누리고 있는 일상이 누
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관심과 배려,
프로그램은 살기 힘든 시대에 누구나
언젠가 시설에서 본교로 등하교하는
군가에게는 간절한 소망이 되기도 한
그리고 실천이 인권의 시작일 것이다.
집에서 쉽게 요리할 수 있는 팁을 가
한 학생이 “교장선생님, 저는 식판에
다. 매주 집밥 밥상을 차리는 그 아름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일상이 우리 아
르쳐주는 생활 밀착 예능 프로그램이
밥 먹기 싫어요”라고 하는 얘기를 들
운 손길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그 아이
이들에게도 꿈이 아닌 일상이 되는 날
다. 백종원이라는 요리사를 내세운 가
었다. 그 이유를 알아보니, 태어나서
로 인해 다른 아이들도 함께 밥상을 마
이 오기를 바라며, 오늘도 ‘집밥 배선
운데 네 명의 출연자들이 참여해 가정
아주 어릴 적에 시설로 온 후 이제까
주한다. 밥상에 앉아서 식사하는 아이
생’은 밥상을 차린다.
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
지 아침, 점심, 저녁 매일 매 끼니마다
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행
배영철 안동영명학교 교장
2016년 8월 1일
U3
대구 수성구청의 ‘수성 글로벌 여성 아카데미’
함께 나누고픈 ESD 공식 프로젝트 ⑥
여성이여! 세계를 품은 지구촌 미래 인재가 되자 2013년 지속가능발전교육(ESD) 공식
건립을 위한 ‘만원의 기적’에 참여하
프로젝트로 인증 받은 ‘수성 글로벌 여
여 365만 원을 기부한 데 이어 2014년
성 아카데미’는 지역 여성의 의식 변화
‘네팔 지진 피해돕기 일일찻집’을 운영
를 통해 가정과 지역사회, 세계를 바꿀
하여 네팔 3개 학교에 400만 원 기부,
수 있다는 신념하에 지구촌 문제를 함
지역 내 노인요양원, 복지관 등으로 쌀
께 고민하고 실천하며, 자신의 참여뿐
20포대 기부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만 아니라 타인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실천하고 있으며, ‘착한소비’를 위해
지구촌 미래 인재인 글로벌 여성 리더
지역 내 장애인기업, 마을기업, 사회적
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기업 등의 판로를 지원해주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1
또한 2014년부터 매년 ‘지속가능발전
년 과정으로 운영되며, 환경, 에너지,
교육 지구사랑 포스터 대회’를 개최하
인권, 평화 등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주
고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대구·경
제로 한 강의와 체험학습, 현장학습,
북 세계물포럼 개최지인 대구시민들
해외로 이어지고 있다. 2012년부터 필
되어 종이접기, 제기차기, 공기놀이, 하
그리고 실천 워크숍으로 구성되어 있
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물 절약 캠페
리핀, 네팔, 몽골, 미얀마를 방문하여
모니카, 오카리나, 풍선아트 등 다양한
다. 또한 전체 교육 과정에 70% 이상
인을 진행하였다.
물품기부, 노력봉사, 재능기부, 급식봉
수업을 진행하고, 한국 음식을 직접 조리
출석하고, 국내외 자원봉사를 1회 이
올해는 최근 가습기 살균제 등 생활화
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해 주어 한국과 한국 문화를 알리는 재
상 실천해야 수료가 가능하다.
학제품에 대한 주부들의 관심이 증폭되
먼저 현지의 상황을 파악한 후 현지에
능기부도 수행하고 있다.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면서 수성구 여성들이 수업 시간에 배
서 필요한 물품 목록을 받아 한국에
수성구청에서 진행하는 ESD 공식 프로
지만, 까다로운 수료 기준이 적용되고
운 ‘EM(유용 미생물) 발효액’을 좀 더
서 여러 단체 및 글로벌 여성 아카데
젝트인 ‘수성 글로벌 여성 아카데미’는
있는 것이다. 이렇게 운영한 결과 지난
많은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캠페인
미 수강생들이 기부한 물품을 하나 하
청소년이 아닌 성인, 특히 여성을 대상으
4년 동안 총 200명이 수료하였으며, 올
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매월 1
나 포장을 해서 가지고 간다. ‘반갑다
로 하고 있다는 특성이 있으며, 교육 과
해는 63명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회 EM 발효액을 무료로 배부하여 생활
친구야’라는 단체에서 헌 책가방을, 수
정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동창회
또한 매년 실시하는 ‘ESD 실천 워크
속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는
성구청의 ‘볼펜깨우기 운동’을 통해 필
를 구성해 추후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나
숍’에서는 지속가능발전교육(ESD)을
것. 또한 ‘EM 흙공’을 만들어 발효시킨
기도구를, 글로벌 여성 아카데미 수강
가고 있다. 단순한 1회성 참여에 머물지
실천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들을 발
후 수성못과 신천에 던져 수질 개선을
생과 수료생들에게 옷, 생필품, 학용품
않고 교육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이끌어
굴하고, 여기서 논의된 많은 방법들을
하는 ‘EM 흙공으로 생명이 숨 쉬는 물
등을 기부 받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매년 실천하고 있다.
만들기’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일일찻집, 바자회 등을 개
여성의 의식 변화가 가정과 지역사회, 그
그 구체적인 내용들을 일부 살펴보면,
수성 글로벌 여성 아카데미의 ESD 활
최하여 후원금을 마련하고 있다.
리고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은
먼저 지역 내에서는 어린이 재활병원
동은 국내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울러 현지 아이들에게 ‘1일 선생님’이
이제 조금씩 그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
하천 수질 개선을 위한 ‘EM 흙공’ 던지기에 참가한 대구 수성구 여성들
대련한국국제학교 환경을 위한 노력 2가지
게릴라 환경 퀴즈 및 환경 노래 부르기
다 같이 분리수거를!
지난 6월 17일 점심시간에 대련한국
이용하여 환경에 관한 가사로 노래를
국제학교 레인보우 동아리 학생들은
바꾸어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급식실 앞에서 ‘게릴라 환경 퀴즈 맞
노래를 끝까지 부르면 역시 맛있는
히기’와 ‘환경 노래 부르기’를 진행하
선물이 제공되었습니다.
였습니다. 두 팀으로 나뉘어 한 팀은
이런 활동을 한 이유는 우리가 일상
환경 노래 부르기를 진행하고, 다른
생활에서 무심코 보고 버리는 쓰레기
한 팀은 환경 퀴즈 맞히기를 하였습
가 환경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니다.
를 퀴즈를 통해 알려주기 위함이었습
학생들은 1번부터 100번까지 번호를
니다. 이날 행사의 참여율과 학생들
뽑아 해당되는 문제를 맞추었습니다.
의 열정, 이해도는 매우 좋았던 것으
중간중간 ‘꽝’도 있어서 잘 뽑아야 했
로 기억됩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저
지만, 문제를 맞힌 사람에게는 맛있
또한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환경 문제
한국에는 쓰레기 분리수거가 습관처
분리수거통과 지붕막을 기증해주신
는 선물도 제공하였습니다. 환경 노
에 관심을 기울어야 된다는 생각이
럼 잘되고 있지만, 중국의 많은 곳에
분도 계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래 부르기는 자신이 좋아하는 동요를
들었습니다.
는 아직 쓰레기 분리수거통조차도 없
6월 1일 점심시간에는 쓰레기 분리수
습니다. 만약 중국의 13억 명이 분리
거통 기증식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수거를 한다면 재활용품을 쉽게 모아
많은 친구들이 잘 활용해주고 쓰레기
다시 쓸 수 있을 것이고, 쓰레기의 양
를 제대로 분리해서 버리면 좋겠다는
도 훨씬 줄어들 것입니다. 그래서 중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학교와 우
국에 살고 있는 우리는, 우리 학교에
리 학생들의 실천을 통해 중국도 쓰
쓰레기 분리수거통을 설치했습니다.
레기 분리수거가 잘되도록 변했으면
설치하기 전에 레인보우 동아리 친구
좋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친구들이
들과 함께 자주 모여서 많은 생각을
쓰레기 분리수거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의견도 나눴습니다. 쓰
우리가 잘 도와주고 이끌어줘야겠습
레기 분리수거장 설치를 위해 쓰레기
니다.
유승원 대련한국국제학교
최정욱 대련한국국제학교
U4
2016년 8월 1일
유네스코 활동 후기
고인돌과 세계문화유산탐방! 그리고 유네스코! 미가 너무나 가깝게 다가왔고 이해하기 도 쉬웠다. 마지막으로 전동성당을 다녀왔는데, 전 동성당 역시 천주교 신자인 나에게 특 별하게 다가왔다. 전동성당은 1914년에 준공된 서양식 근대 건축물로, 그 터는 1791년 신해박해와 1801년 신유박해 때 많은 이들이 순교한 곳이다. 1889년 보 두네 신부가 이곳 대지를 매입하고 1908 년 프와넬 신부의 설계로 건물을 세웠다 고 한다. 이러한 역사로 인해 전동성당 은 항상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유명한 관광명소가 되었다. 우리가 방문한 날도 역시 매우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멋스러움과 웅장함에 감탄할 수밖에 없 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는 피곤함도 같이 있었지만 그보다 새로운 것을 통해 얻은 풍족스런 마음이 더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전주로 떠나기 며칠 전에 시험이 끝났었고 날씨도 좋은 적당한 시
나에게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다. 그 뒤에는 박물관의 2층 상설전시
700여 채의 한옥으로 이루어진 곳으로,
실을 관람하였는데, 고창의 청동기시대
일제 강점기 때 성곽을 헐고 도로를 뚫
학업이라는 걱정을 잠시 내려두고, 그
생활상이 모형으로 묘사되어 있어 고
은 뒤 일본 상인들이 성안으로 들어왔을
간 보지 못했던 내 눈앞의 아름다움에
인돌과 관련된 모습들과 생활을 한눈
때 이에 대한 반발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집중하여 길을 걷는 시간, 주위 사람들
에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해설사 분이
마을이다. 그때 이후로 현재까지 당시의
과 이야기하면서 웃을 수 있는 시간,
“고인돌은 우리 선조들의 삶을 조명하
모습이 고스란히 간직된 곳이기도 하다.
공부로 잊고 있던 열여덟 살 소녀의 싱
고 묘제 양식을 이해하는 데에 귀중한
한옥마을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옥마
그러운 모습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아
자료”라고 설명해주시는 것을 듣고 우
을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하는 곳으로 갔
닐까?
리 고인돌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달
다. 예쁜 한옥으로 지어진 곳에서 실제
을 수 있었고, 고인돌의 축조 과정과 특
로 라디오 방송이 진행되니 색다르기도
이번 2016학년도 효성유네스코의 두 번
징, 선조들이 고인돌을 활용한 방법 등
했고 그만큼 예뻐 보이기도 하였다.
째 교외 활동이자 대구지역을 벗어난 첫
을 잘 알게 되었다.
그 다음으로 한옥마을 인근에 위치한 작
번째 교외활동이었던 ‘세계문화유산 탐
박물관 관람 후에 야외로 나와서 선사
은 언덕, 오목대로 발길을 돌렸다.1380
방활동 고창, 전주 여행’은 나에게 이 같
인의 생활 모습이 재현되어 있는 선사
년 삼도 순찰사 이성계가 황산에서 왜
은 뜻을 가지게 해준 활동이었다.
마을, 고인돌 끌기 체험마당, 청동기 시
구를 토벌하고 귀경하는 도중 승전을 자
5월 14일 토요일 아침 7시, 다른 친구들
대의 묘제 전시마당과 제3코스를 위주
축하는 연회를 열었던 곳으로, 조선왕조
은 포근한 침대에서 새근새근 자고 있을
로 둘러보았는데, 주위가 모두 산과 들
개국 후에 이곳에 정자를 짓고 ‘오목대’
시간. 우리 유네스코 부원들은 아침 일
이라서 공기도 좋았고 햇살도 너무 좋
라고 불렀다고 한다. 오목대 정상에는
찍 교외활동을 떠나기 위해 학교로 모였
아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기기에
고종 황제의 친필인 ‘태조고황제주필유
다. 짐을 버스로 옮긴 뒤 모두 다 같이 교
알맞았고, 그 상황을 즐기기에도 충분
지’(太祖高皇帝駐畢遺址)가 새겨진 비문
장선생님의 훈화 말씀을 듣고 단체사진
했다. 그래서 고인돌 유적지 탐방과 동
이 있기도 하다. 오목대에 오르는 길은
을 찍은 뒤 버스에 올라타 목적지로 출
시에 일상 속 힐링이 되는 시간이 된 것
거의 단층인 한옥마을의 전경을 한눈에
발하였다. 버스 안에는 기대감으로 가득
만 같았다.
굽어볼 수 있어 좋았다. 이곳은 역사적
찬 소녀들의 웃음소리와 이야기 소리가
고인돌 유적지를 다 돌아본 뒤 우리는
으로 유서 깊은 곳이고, 현재에도 전주
가득했다. 우리는 유네스코와 관련된 퀴
고창 청보리밭으로 떠났다. 바로 고창군
시민의 휴식공간이 되어 주는 곳이다.
즈를 풀며 상품도 얻고 자기소개도 하고
의 유명한 축제인 ‘청보리밭 축제’가 학
오목대에 이어 찾아간 경기전은 조선왕
휴게소에 들려 예쁜 사진도 찍으며 가깝
원농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곳이다. 그
조를 개창한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 즉
게 지내지 못했던 유네스코 부원들과 같
곳에서 도시에서는 절 때 볼 수 없는 넓
어진을 모시기 위해 태종 10년에 지어진
이 오순도순 목적지로 향하였다.
은 보리밭을 볼 수 있었고, 사잇길을 같
건물이다. 또한 경기전은 ‘전주사고’가
첫 번째 목적지인 고창 고인돌 공원에
이 걸어 다니며 유네스코 부원들과 그리
설치되었다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
도착하자마자 따사로운 햇살이 우리를
고 멘토 · 멘티끼리 사진도 찍었다. 그렇
미를 가지고 있다. ‘사고’란 실록을 보관
맞이하였다. 가뿐한 기분으로 고인돌
게 추억을 남기며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하는 전각으로 조선의 역사를 지켜내기
공원의 고인돌 박물관을 들러 3D 입체
전주로 출발했다.
위해 마련된 건물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영상실에서 고인돌과 관련된 애니메이
내 경우에는 전주 한옥마을이 유명한 곳
조선이나 고려시대의 건축물들을 볼 때
션을 시청하였다. 이 애니메이션은 돌
이라는 것은 여느 사람들처럼 잘 알았으
면 와 닿는 느낌이 없어 별생각 없이 관
의 소중함과 고인돌을 만들게 된 계기
나 한옥마을에 놀러 간 기억은 없었기에
람을 하곤 했으나, 이번에는 유네스코
를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었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전주 한옥마을은
부원으로서 탐방해서인지 경기 전의 의
기에 동아리 교외활동을 할 수 있어 행 복했다. 많은 것들을 알게 되고 많은 추 억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쌓을 수 있었 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에게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어떤 의미였을까? 내 눈앞에 펼쳐진 푸른 보리밭과 전주 한옥의 아름다움에 집중하여 걸었던 시 간, 함께 유네스코 친구들과 이야기하 면서 웃을 수 있던 시간, 그러면서 고2 열여덟 살의 소중한 추억을 만든 시간, 이 여행이 내 평생 머릿속에 길이길이 남을 것이다. 배서현 효성여자고등학교 부회장
U5
2016년 8월 1일
모의유엔총회 참가 후기
세계시민으로서 무엇을 할지 깊이 생각한 시간 우리 학교는 올 4월에 유네스코학교로
여 받게 되었다. 사실 신입생인 내가 의
승인을 받았는데, 사실 유네스코학교
장을 맡는다는 것은 실로 부담되는 일
가 어떤 교육을 지향하는 학교인지 전
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혀 몰랐다. 하지만 담당이신 한정훈 선
계기로 세계기후 현상이나, 각 국가에
생님으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듣고, 대
서 행해지는 기후 관련 정책이나 협의
략적으로나마 유네스코학교에 대해 알
들의 내용을 알아갈 수 있어서 의장을
수 있었다. 국제적인 이슈 또는 사안에
맡은 것이 영광스럽게 느껴졌다.
대해 관심이 많고, 진로 결정을 앞두고
드디어 모의유엔총회 본회의가 6월 9일
있는 나에게는 이러한 교육 프로젝트가
안성시민회관에서 1, 2학년 학생들과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거라 생각했다.
학부모님을 초청하여 개최되었다. 대한
그러던 중 우리 학교에서 모의유엔총회
민국, 독일, 인도네시아, 몰디브, 러시아,
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평소 유
중국, 일본, 멕시코 등 8개국의 대표관
엔에 대해 관심은 있었지만, 어떤 의제
들이 기후변화협약을 위해 열띤 토론과
로 회의하는지, 회의 방식은 어떻게 되
토의를 벌였다. 회의 시작부터 끝까지
는지에 대한 내용은 잘 몰랐다. 그래서
모두 영어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처음에
또한 본회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각 국
많이 한 것 같다. 우리는 지구에서 정말
호기심도 있었고, 무엇보다 ‘새로운 기
는 많은 부담감과 어려움이 있었다. 영
가 간 첨예하게 대립하는 요소와 내용이
많은 혜택과 이익을 누리며 살고 있지만,
후변화협약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와
어도 영어지만, 청중으로 하여금 이해
무엇인지 알 수 있었고, 국제사회가 국내
정작 그러한 지구를 위해 무엇을 했으며,
해결방안’이라는 의제가 내게 도전정신
를 할 수 있도록 번역본은 PPT로 작업
와는 달리 힘의 논리에 의해 유지되고 있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미안함과 부끄
을 불러일으켰다. 왜냐하면 지구 온난
하여 스크린으로 띄워야 하는데, 몇백
다는 것에 놀랐다. 물론 이번 모의총회에
러움으로 인해 얼굴이 달아올랐다.
화, 이상기후 등 우리가 사는 지구에 나
장에 해당하는 슬라이드 작업이 상당
서는 힘의 논리보다는 이성적으로 지구
세계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 각 국가 간
타나는 기후 관련 문제들을 해결할 수
히 어려웠다. 하지만 각국 대표단을 맡
의 기후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들이
의 협력, 자국의 정책 등도 중요하겠지
있는 방안에 대해 탐구하고 싶은 욕구
은 우리 학생들은 많은 연습을 통해 영
쏟아져 나왔다. 이러한 열띤 대화 속에
만, 지구에 살고 있는 한 사람 한 사람
가 생겼기 때문이다.
어로 회의를 정말 잘 해내었으며, 번역
우리는 5개의 결의문을 완성하였다.
이 같은 마음으로 지구를 위해 행동한
그래서 모의유엔총회에 지원하게 되었
본 PPT 역시 2학년 선배가 도와주어 무
이번 모의유엔총회를 진행하면서 세계
다면 분명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지
고, 대표단이 아닌 의장으로서 모의유
난히 마칠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 굉장
시민으로서의 역할이 무엇이며, 실천해
금보다 훨씬 더 나아지리라 믿는다.
엔총회를 진행하는 막중한 역할을 부
한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꼈다.
야 할 것들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울산 온양초,
화제의 뉴스 3
박익경 가온고등학교 모의유네스코총회 의장
세계기념일 8월 캘린더
로 유네스코 교육나눔기부 사업에 동참 하여 어려운 나라 아이들의 교육에 기
8 August
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유림 학생기자
sun
하나, 사라지는 온양예절관의 추억을 담그다
셋, 작은 것도 소중하게 다루는 마음
이번 행사는 1982년 9월 온양초등학교
“교장실에서 여러분들이 잃어버린 연필
졸업생들이 기증한 예절관이 작년 온
과 지우개를 사진과 같이 모아서 판매
양읍사무소 신축 부지에 편입되면서 34
둘, 보물섬 · 텃밭 가꾸기
합니다.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실내화도
년간의 활동을 마치고 문을 닫으면서
흙을 일구고 거름을 듬뿍 준 텃밭에 반
짝을 맞추어 깨끗이 씻어 함께 전시했
시작됐습니다. 예절관 곁의 오래된 매실
마다 표찰을 붙여 놓고 교과서에 나오
습니다. 값은 학생 자유로 판단하여 그
나무 2그루에서 딴 매실을 가지고 6학
는 여러 가지 모종을 사서 심었습니다.
곳에 있는 저금통에 넣는 것입니다. 그
년 학생들이 실과 시간을 활용해 매실
텃밭에 나란히 뿌리내린 고구마, 토마
저금통의 돈은 가난한 나라 아이들의
청을 담갔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토, 고추, 가지 등이 날씨가 더워지니 하
교육을 위해 기부가 될 것입니다.”
한 알 한 알 정성스럽게 씻는 모습에서
루가 다르게 줄기가 자라고 열매를 맺기
언제든지 자유스럽게 방문하여 잃어버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읽
시작했습니다. 직접 거름을 주고 벌레를
린 학용품을 재활용도 하고 나눔도 동
을 수 있었습니다.
잡으며 유기농으로 지은 친환경 식품을
참해주길 바랍니다.
3개월 뒤 맛있는 매실청이 완성되면 전
먹는 기쁨은 큽니다. ‘보물섬’에서 작년
이후 이 가게의 이름은 무엇으로 할지
교생에게 급식 후 매실차를 제공할 계
부터 키우는 닭에서 나오는 ‘행복란’을
전교 자치임원들의 활동을 통해 공모도
획입니다. 또한 우리 학교 특색사업인
학부모님께 판매하여 나눔 기부에 보내
할 계획입니다.
비즈쿨(창업동아리)과 연계하여 온양
고 있습니다. 병아리도 더 사 넣어 이제
지속가능발전교육의 작은 일 중 한 가
동아리 페스티벌에서 ‘추억 매실액기스’
보물섬의 식구도 많아졌습니다.
지입니다.
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
정은채 학생기자
이재성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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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유엔] 세계 원주민의 날 12일 [유엔] 세계 청소년의 날 19일 [유엔] 세계 인도주의의 날 23일 [유네스코] 세계 노예무역철폐
기념의 날
23일 [유엔] 세계 핵실험반대의 날 30일 [유엔] 세계 강제실종 희생자의 날
U6
2016년 8월 1일
U village
#OurWorldHeritage 인스타그램 포토 콘테스트 수상작 속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나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유네스코는 사진 공유 및 세계관계
‘#ourworldheritage’ 해시태그를 달아 게재하는 이번 콘테
망서비스(SNS)인 서비스인 인스타그램(instagram) 사용
스트에는 약 한 달간 모두 1800여 점의 사진이 등록됐다.
자들을 대상으로 ‘세계유산과 나’를 주제로 사진 콘테스
그 중에서 지난 5월 26일 유네스코가 최종 선정해 발표한
트를 열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된 장소에서
5편의 최우수작과 10편의 가작 중 일부를 독자 여러분께
자신이 등장하는 사진을 찍어 소감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소개한다.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곳에 가 보는 것이 지난해의 가장 큰 도전 과제 였고, 결국 인도에 와 그 꿈을 이뤘습니다. 타지마할에서 나는 유네스 코 세계유산들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유 적지 주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나 유적지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원주민들뿐 아니라, 그곳 방문을 통해 자신의 꿈과 영감을 얻는 많은 어린이들에게도요. (인도 타지마할에서, Diana Farisah Rahman)
알람브라는 내게 그저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그 곳은 아름다운 음률과 문구로 가득한 시선집이었고, 각자의 아름다운 언어와 느낌으로 해석돼 재탄생하길 기다리는 ‘활짝 열린 책’이었습니 다. 단언컨대 그곳은 그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스페인 알람브라에서, Eduardo Gorlat)
지구상에는 내 심장을 앗아가는 듯한 장소들이 있습니다. 나일강 유 역에서 번영했던 고대 쿠시 왕국의 왕실 도시였던 이곳 역시 그 중 하 나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 미스터리하 고 독특한 장소는 아직 더 많은 비밀이 발견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숨 막히는 풍경과 색감, 친절한 사람들로 가득한 수단 역시 모든 방문 객들에게 편안함을 줄 것입니다. (수단 메로에 섬 고고유적지에서, Erika Locatelli)
하루 종일 수천 개의 계단을 오르내린 끝에, 당신은 아마 달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겁니다. 문득 내 주변을 가득 채워버린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면서 말이지요!
과거의 시간을 가득 담은 아크로폴리스는 언제나 나를 황홀하게 만듭 니다. 고고학을 전공하면서 아크로폴리스 이야기는 수없이 듣고 공부 했지만, 실제로 그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의 감동은 말로 설명할 수 없 었지요. 늦은 오후, 필로파포스 언덕에 올라 파르테논 신전 기둥에 아 름다운 흔적을 남기는 태양빛을 감상하다, 마침내 야간 조명이 들어 오는 그 마법같은 순간을 가장 좋아합니다.
“Вспоминая Байкал”(우리의 호수, 바이칼). 그 날 우리는 지구상 에서 가장 오래된 담수호에서 수영을 한 뒤, 황화수소를 함유한 노천 탕에서 목욕을 즐겼습니다. 바깥의 기온은 불과 10도 남짓이었지만, 이 자연 온천수의 온도는 45도나 되었었지요.
(중국 만리장성에서, Elena Tatiana Chis)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서, Sarah Ducatel)
(러시아 바이칼 호에서, Ksusharokhina)
페트라의 알 카즈네 유적 앞에서 ‘아무런 보정 없이’ 찍은 사진입니다. 2014년 11월, 나는 이 멋진 장소에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습니다. 사막 한가운데 우뚝 솟은 이 도시는 오랜 문명과 사람들의 흔적을 간 직하고 있었습니다. 푸른 하늘과 극명히 대비되는 붉은 바위, 그 거대 한 바위를 깎아 만든 웅장한 도시, 명예롭고 친절한 사막의 베두인족 사람들까지, 이곳에서의 경험은 문화다양성과 휴머니티의 소중함에 대해 많은 가르침을 남겨 주었습니다. (요르단 페트라에서, Chiara Bocchio)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가장 높은 언덕인 세로 크로커에서 하이킹을 하 는 내 모습입니다. 당시 나는 이곳에서 찰스 다윈 연구소의 유능한 과 학자들과 함께 이 소중한 섬들을 보다 잘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일을 했는데요, 서너 시간 동안 언덕을 오르내리며 바라본 풍경 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칠레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Ismael Ramirez)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세계유산 아카데미에 참석한 우리들이 유서 깊 은 구시가에 모였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기도 한 이곳에서 우리 는 역사와 유산을 생각하고, 문화를 생각하고, 예술을 생각해 봅니다. 다른 모든 사람들 역시 우리와 같은 생각을 공유하길 바라면서요 :)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Katarzyna Goszcz)
2016년 8월 1일
U library
U7
더 넓은 세상을 만나는 곳, 유네스코 라이브러리
태양에너지로 이룬 중학생들의 큰 꿈
Middle Schoolers Dream Big with Their Solar Powered Cars 중학생들이 태양전지로 움직일 수 있는 미니카를 만들어 경주했다. 매년 열리는 이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어떤 것들을 배우고 얻어 가는가에 대해 취재했다. 지속가능발전의 살아 있는 교육 체험 현장으로 초대한다.
4개국 대학생들 힘 합쳐
미래형 자동차를 만들다 자동차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미래형 자동차로 지목되는 전
태양에너지만으로 달릴 수 있는 자동차가 트랙을 가득
covering the 20 meters in 6.658 seconds. Not long
메운다. 공상과학 영화 같다고? 비록 모형 차이지만 이
after, a KCMS battery vehicle blazed to victory in its
미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더구나 그 주체가
first heat.
대학생들의 손으로 재현됐다. 지난 7월 11일부터 6일 동안
지속가능발전의 미래 세대인 학생들이기 때문에 그 의
캘핸 중학교의 자동차는 바퀴 3개를 장착한 혁신적인
열린 ‘2016 국제 공동 캡스톤 디자인 캠프’(International
미는 더 깊다.
디자인을 뽐냈다. 마찰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날렵
Capstone Design Project Camp)에서다. 학생들은 힘을 합
매년 콜로라도주 리틀톤에서는 미국 에너지부(DOE)
하게 만든 것이다. 한 학교의 자동차는 커다란 오렌지
쳐 실물 전기자동차와 모형 자율주행차를 만들어냈다.
산하 신재생 에너지 연구소(NREL) 등이 개최하는 ‘청
색 뒷바퀴를 자랑하고 있었는데, 이 팀의 팀원인 레인
‘창의적 종합설계’를 뜻하는 ‘캡스톤 디자인’은 학생들 스스로
소년 태양열과 리튬이온 전지 차’(Junior Solar Sprint
존스는 “지난번에는 기어가 마모되면서 속도가 느려졌
제품을 설계·제작·평가해 봄으로써 창의성, 실무능력, 팀워크,
and Lithium Ion Battery Car) 경기가 열린다. 경기를 준
지만 이번에는 해결책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비하고 즐기는 동안 학생들은 미래 자동차에 대한 꿈을
참가자들에게는 똑같은 자동차 조립 부품 세트가 주어
키운다. 올해의 경우는 지난 5월 14일에 대회가 열렸는
진다. 팀들은 이 조립 세트에 저마다의 개성을 더했다.
데, 콜로라도주 15개 중학교에서 선발된 총 57명의 학생
볼더시 사우선 힐스 중학교 7학년 조지 마츠무라는 시
개 팀은 모형 자율주행차를 제작했다. 전기자동차 팀들은 프
들이 자신들이 만든 태양열 자동차와 배터리 자동차로
립도서관의 3D프린터기로 자동차 섀시를 프린트해왔
레임 절단, 가공, 용접, 도색 등을 통해 실제 전기자동차를 직
경기를 펼치기 위해 다코타 리지 고등학교를 찾았다.
고, 그걸 접합해 멋진 소형자동차를 탄생시켰다. 엔지니
접 만들었고, 자율주행차 팀들은 주행 프로그래밍과 센서
날씨가 흐린 탓에 경기는 실내에서 진행됐고, 태양열
어들은 이러한 시도들이 참가자들로 하여금 “융통성과
작업 등을 거쳐 자율주행차를 제작했다. 전기자동차 팀들은
자동차로 출전한 26개 팀에게는 출발을 위해 한 대당
정확성을 갖게 한다”고 말한다.
캠프 마지막 날, 영남대에서 열리는 ‘2016 국제대학생자작
두 개의 AA배터리가 지급됐다. 장소가 바뀌었음에도
그렇다면 태양열 자동차는 얼마나 실현 가능성이 있는
자동차대회’ 개회식에 참가해 직접 만든 전기자동차로 카퍼
불구하고, 참가자와 담당 교사, 가족, 친구들 200여 명
것일까. 미래형 자동차로 지목되는 전기자동차는 배출
레이드를 펼쳐 의미를 더했다.
은 전혀 개의치 않는 듯 보였다.
가스가 없어 대기 오염을 일으키지 않아 각광 받지만,
Because the day was overcast, the event was held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화력발전이나 수력발전 등이
indoors, and the 26 teams with solar cars were issued
필요하다. 물과 햇빛만으로 가는 수소자동차는 완벽히
two AA batteries apiece to power their entries. But
친환경적이지만, 수소의 폭발력으로 인한 위험성 문제
despite the change in venue, the nearly 200 student
가 있다. 태양열 자동차의 경우, 아직은 전지판 집광 능
racers—as well as supportive teachers, family, and
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이다. 이로 인해 자동차가 달리려
friends—didn't seem to mind.
면 엄청나게 많은 태양열 전지판이 필요하고, 태양 전
미국 신재생 에너지 연구소(NREL)와 지속가능한 에
지도 비싼 상황. 그러나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점점 꿈
너지 연합(Alliance for Sustainable Energy) 등의 후원
에 다가가는 중이다.
으로 마련된 이 경기는 과학, 기술, 공학 분야에 대한
신재생 에너지 연구소 직원인 데이브 긴리는 매년 이
학생들의 관심과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살아 있는 교육
곳에 오는 이유가 있다. “우선 재밌어요. 하지만 그보
과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실제로 자동차의
다 중요한 건 ‘에너지’와 ‘경주’에 관심 갖고 이곳을 찾
출발속도를 조금이라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머리를 맞
은 아이들이 결국 졸업생이 되고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대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된다.
신재생에너지 연구소 같은 곳에서 연구하게 된다는 것
오전 10시 직전, 첫 예선전에서 켄 칼 중학교의 태양열
이죠.”
자동차가 20미터를 6.658초 만에 주파하며 승리를 향
이렇게 꿈은 시작된다. 내년에도 꿈을 가진 아이들이
해 쏜살같이 내달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학교의 배
더 많은 기회를 찾아 나설 것이고, 20m 레이스를 완주
터리 자동차 역시 예선전 우승을 차지했다.
하고 그 너머로까지 성장할 것이다. 올해 대회에서는 켄
Shortly before 10 a.m., in the first wave, a Ken Caryl
칼 중학교 소속 팀들은 태양광 자동차와 배터리 자동
Middle School(KCMS) solar car streaked to victory,
차 부문 모두에서 우승을 거뒀다.
기차와 자율주행차는 더 이상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니다. 이 를 반영한 의미 있는 결과물이 한국, 일본, 중국, 태국 4개국
리더십 등을 키우는 공학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국내외 19개 대학에서 총 62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다른 대학, 다른 전공 출신 학생들이 고루 섞여 팀을 구성해 과제를 수행했다. 총 10개 팀 중 4개 팀이 전기자동차를 직접 설계·제작했고, 6
U8
2016년 8월 1일
U culture
청소년을 위한 문화
박지훈 변호사가 추천하는 한 권의 책
박지훈 변호사가 말하는
세상 사는 지혜를 터득하고 싶다면…
나관중의 <삼국지>
박지훈 변호사는 법무사 디딤돌 소속 변호사로서 활발하 게 활동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더분하면서도 재치 있는 입담으로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얻
때로는 너무도 익숙해서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
고 있다. <컬투의 베란다쇼>와 같은 토크쇼를 비롯해 <TV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들도 그 중 하나다.
로펌 법대법>, <사건반장>, <돌아온 저격수다> 등 각종
나관중의 <삼국지>는 600년 넘게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변함없이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에서 법률 자문 패널로 출연해왔다.
사랑 받을 뿐 아니라, 근래에 와서는 드라마나 만화, 게임의
그에게 독서에 대해 묻자, 의외로 겸손한 답변이 돌아왔다.
배경이 되는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되고 있다. 박지훈 변호사가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요즘은 책
<삼국지>를 몇 번이고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을 많이 읽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한 달에 1~2권 정도 읽 고 있죠. 그래도 내게 독서는 미지의 세계로 나가는 창문 입니다.”
흔히 “서양의 베스트셀러가 <성경>이라면, 동양의 베
구를 수도 없이 마주치게 된다. 인재를 기용을 할 때
그는 방송에 출연해 법률 상식뿐 아니라 풍부한 시사 상
스트셀러는 <삼국지>”라고 한다. 삼국지의 위상을 짐
사용하는 ‘삼고초려’(三顧草廬)는 초가집을 세 번 찾
식, 그리고 각종 현안을 꿰뚫는 예리한 통찰력을 발휘한
작할 수 있는 말이다. <삼국지>는 문학으로서의 가치
아간다는 뜻으로, 촉의 임금 유비가 제갈량의 초옥을
다. 또한 선임료를 감자로 받은 에피소드가 알려져 ‘감자
뿐 아니라 처세나 경영 등의 분야에 두루 활용돼 왔
세 번 찾아가 간청해 맞아들인 일을 말한다. 또 ‘뛰어
변호사’라는 별명을 가졌을 정도로 따뜻한 마음을 가진 변
고, 최근에 와서는 만화나 게임의 배경으로 등장하며
나다’는 의미로 쓰이는 ‘백미’(白眉)는 본래 흰 눈썹이
호사이기도 하다. 그가 넉넉한 마음과 더불어 다양한 분야
현대인의 삶 깊숙이 자리 잡았다.
라는 뜻으로, 눈썹에 흰 털이 섞여 있던 마량이 다섯
의 폭넓은 지식을 갖게 된 것은 모두 어렸을 때부터 이어
나관중의 <삼국지>는 14~15세기에 출간됐으나, 국
형제 중 가장 뛰어났다는 데서 비롯된 말이다.
져 온 독서의 힘이다.
내에 처음 전해진 것은 임진왜란 때다. 당시 명나라
반짝 뜨고 이내 사라지는 처세 관련 베스트셀러는 얼
“흔히 인생을 살아가는 데 멘토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군사들과 함께 우리나라에 들어온 뒤, 지금껏 유명
마나 많은가. <삼국지>는 6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시
요즘 들어서 ‘멘토’는 더욱 유행어처럼 되어 버렸죠. 그러나
작가들에 의해 번역•평역되며 사랑을 받았다. 현대
대를 막론하고 세상살이의 지혜를 알려주고 있다. 오
인생의 멘토를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어요. 책은 내게 가
에 와서는 이문열과 황석영과 같은 국내 거물급 작가
죽하면 옛말에 ‘<삼국지>를 열 번 읽은 자와 논쟁하
들이 <삼국지>를 번역해 왔는데, 그 중에서도 10권으
지 말라’라는 말이 있을까. <삼국지>에는 세상 돌아
장 맞는, 내가 가장 필요로 하는 멘토거든요. 게다가 내가
로 된 이문열의 <삼국지>는 1988년 출간돼 지금까지
가는 이치가 다 담겨 있기 때문이다. 믿음, 의리, 충성,
1800만 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요즘도 해마다
배신 등을 보여주는 온갖 군상들이 등장하는 ‘인간
20만~30만 부가 나간다고 한다. 1994년 서울대 인문
학 백과사전’이자, 수많은 전략과 계책을 보여주는 병
계열 수석 합격생이 “이문열의 <삼국지>를 다섯 번이
법서이기도 하다.
나 읽었다”고 한 언론 인터뷰가 있었을 정도다.
10권이라는 분량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한 번 읽으
<삼국지>의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관우,
면 손에서 내려놓을 새 없이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려
유비, 장비가 군사인 천재 지략가 제갈량을 얻어서
갈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몇 번이고 거듭해 읽을수
조조, 손권과 싸운다.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부
록 새롭다. 만일 저학년이라면 만화나 다이제스트판
터 시작해, 한 나라 멸망 후 위•촉•오 삼국시대가 시
으로 먼저 접해보길 바란다. 청소년에 눈높이에 맞춰
작되고, 영웅호걸들의 쟁투와 죽음, 전쟁, 음모와 지
한자어 등을 우리말로 쉽게 풀어쓴 삼국지도 있다.
략 등이 펼쳐진다. 결국 위나라가 삼국을 통일하면서
여름방학 동안 교과서는 잠시 덮어두고 <삼국지>를
마무리되는 이야기다.
펼쳐보자.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운다면, 분명 성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실생활에서 흔히 쓰는 관용어
적을 포함해 더 큰 것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원하면, 언제든 바로 옆에서 원하는 바를 답해줄 수 있답 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추천 청소년 권장도서 분야
도서명
저 / 역자
출판사
발행일
대상
김구 말꽃모음
김구 글, 이주영 엮음
단비
2016.5.31
중·고
직지를 찍는 아이, 아로
정명섭
다른
2016.5.30
초·중
이타와파, 세상의 끝
자비에 로랑 쁘띠 / 이희정
밝은미래
2016.5.16
중·고
인문학
나를 마주하는 용기
에밀리-앤 리걸, 진 디머스 / 유영훈
나무생각
2016.5.16
중·고
자연과학
와! 물맴이다
손윤한
지성사
2016.4.28
초
실용일반
10대, 나만의 꿈과 마주하라
강다현
글라이더
2016.4.20
중·고
꼬레아에서 온 아이
이슬인
바람의아이들
2016.5.15
초
시공주니어
2016.1.25
초
교학사
2016.5.10
초
문학 예술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글, 유아아동
안데르센 동화집(4~7)
빌헬름 페데르센 외 그림/ 햇살과나무꾼
유령과 함께한 일주일
김정미 글, 전병준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