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문의
2016년 9월 1일
1964년 1월 창간 / 제7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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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키즈 세계시민캠프
지난 8월 3일부터 9일까지 6박7일간, 경기도 이천 유네스코평화센터에선 멋진 세계시민과 미래의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어린이들이 세계시민캠프에 참가했습니다. 일주일간 몸도 마음도 부쩍 자라난 유네스코키즈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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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맞은 ‘세계 문해의 날’ 아직도 지구촌에는 글을 읽지 못하는 성인이 7억 5800만 명(2014년)에 달합니다.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 어린이 6명 중 1명은 초등학교조차 마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가 교육으로 희망을 가꾸는 여정을 멈추지 않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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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출신 소녀, 메달보다 값진 희망을 이야기하다 지난 8월 막을 내린 2016 리우 올림픽에 사상 최초로 출전한 ‘난민 올림픽 팀’(Refugee Olympic Team). 일 년 전 시리아를 탈출해 극적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팀의 막내, 유스라 마르디니와 난민 팀원들의 뜻깊은 출전기를 소개합니다. © UNHCR/Benjamin Loyseau
갈등의 역사 넘어 화해의 미래를 그리다 14개국 청년들 참가, 제5회 유네스코 청년역사대화 국제포럼 성황리 마쳐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민동 석)가 주최하는 제5회 ‘유네스코 청년역 사대화 국제포럼’(이하 청년 국제포럼)이 ‘동아시아 배타적 민족주의 극복을 위한 역사인식: 교류사를 중심으로’라는 주제 로 8월 8일부터 12일까지 한양대학교 한 양종합기술연구원(HIT)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는 세계 14개국 대학(원) 생 50여 명이 참가해 4박5일 동안 전문 가 강연, 주제 토의 및 발표, 역사현장 방문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을 통해 여 러 나라의 청년, 대학생들과 교류하고 역사대화를 통해 평화의 기틀을 마련하 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포럼 기간 내 내 교류와 협력의 역사 알기, 아픈 과거 를 기억하는 문제, 자국사에 대한 비판 적 인식과 동아시아 공동의 정체성 모색 이라는 세부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토 론과 발표를 통해 청년들 스스로 대화의 물꼬를 트고 화해의 미래를 그려봤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 9일 진행된 기조강연에서는 백영서 연세대학교 교수(사학과)가 ‘공감과 비 평의 역사학: 동아시아의 역사화해를 위 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강단에 섰다. 역
사 화해로 이르는 지름길로서 공감의 역 사학과 비평의 역사학을 제시한 백 교수 는 “누구나 (역사화해를 위해서는) 역사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하는데, 역사 인식의 공유는 하나의 역사 인식으로의 통일이 아니라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하 는 게 중요하다”며 역사에서도 ‘감성능 력’(emotional literacy)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열린 전문가 강연에서는 왕원 주 북경대학교 교수(역사학계)가 ‘중화질 서와 동아시아의 국제교류: 이상, 사실과 상상’을 주제로, 안자코 유카 리츠메이칸 대학교 교수(문학부)가 ‘아픈 과거를 어 떻게 기억하고 공유할 것인가: 한일 간의 역사인식 갈등 문제를 중심으로’라는 주 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마지막 순서로는 ‘동아시아사와 동아시아 정체성 만들기’ 를 주제로 윤해동 한양대학교 교수(비교 문화역사연구소)의 강연이 이어졌다. 올해로 5회차를 맞은 청년 국제포럼 은 역사화해 및 평화에 대한 청년의 관 심과 참여 증진을 위해 유네스코한국위 원회가 주최하는 행사이다. 유네스코한 국위원회는 1997년 유네스코독일위원회
와 공동 주최한 ‘21세기 역사교과서 국 제포럼’을 시작으로, 2007년부터 5년 동 안 역사화해 전문가 국제포럼을 열어 과 거사를 둘러싼 갈등의 원인과 해결방안
을 찾고자 노력한 데 이어, 2012년부터 유네스코 청년역사대화 국제포럼을 개 최하며 동아시아 역사화해 관련 논의를 ▶ 관련 기사 7면 주도하고 있다.
9월 22일, ‘세계시민강좌’ 그 세 번째 이야기와 만나세요 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학 명예교수 ‘문화 간 대화와 공존’ 주제로 강연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가 성 인·대학생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유네스코 세계시민강좌’ 세 번째 강 의가 오는 9월 22일 오후 7~9시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11층 유네스코홀 에서 펼쳐진다. 이번 강의에서는 오 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학 명예교수 (비교종교학)가 ‘문화 간 대화와 공 존’을 주제로 문화적·종교적 차이로 인한 갈등과 대결 속에서 어떻게 대 화와 공존의 길을 찾을 것인지 강연 한다. 유네스코 세계시민강좌는 유네스 코세계시민학교(교장 민동석) 개교 1 주년을 맞아 한위가 ‘모두를 위한 세 계시민교육’의 실현을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경계 넘기, 함께 하는
세계’를 전체 주제로 삼아 7월부터 3 개월간 월 1회 연속강좌 형식으로 펼 쳐지고 있다. 지난 7월 22일 정운찬 전 총리의 세계시민에 대한 첫 강의 에 이어, 8월 25일에는 박은경 한위 부위원장(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 재단 이사장)이 ‘유엔 지속가능발전 목표’에 대해 강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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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세계시민들 더 큰 꿈 향해 힘찬 날갯짓 제4기 유네스코키즈 세계시민캠프 이천 평화센터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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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칼럼·주재관 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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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시민강좌 제2강 지상중계 “지속가능발전, 바로 여러분이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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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함께 보는 제4기 유네스코키즈 세계시민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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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청년역사대화 국제포럼 기조강연 “역사하는 젊음”, 미래 바꿀 힘이 될 것
18면 브릿지 희망 스토리 새 학기와 더불어 영글어가는 소망과 꿈 19면 지구촌 교육지원 사업 후원한 유네스코학교들 함께라서 더 행복했던 나눔과 기부 11면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가 주최하 는 ‘제4기 유네스코키즈 세계시민캠프’ 가 8월 3일부터 9일까지 6박7일간 경기 도 이천 유네스코평화센터에서 진행됐 다. 이번 세계시민캠프에는 전국에서 선 발된 초등학교 5~6학년 어린이 96명과 이들의 캠프 활동을 도와줄 대학생 멘토 15명이 참가했다. 캠프 기간 동안 참가 어린이들은 전문 가 강연을 통해 유엔과 유네스코 등 국
제기구에 대해 배우고 문화다양성과 세 계시민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 졌다. 또한 모의유네스코총회를 열어 원 자력 핵발전과 시리아 난민 문제 등 국 제적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발표하며 시 야와 생각의 폭을 세계로 확장할 수 있 었다. 아울러 참가 어린이들은 ‘세종대 왕릉 답사’ 등 다채로운 체험 활동을 벌 였고, 특히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꿈을 현실화하는 방법
유네스코학교 참여 2016 모의 유네스코 총회 성공적 개최 ‘모두를 위한 교육’ 주제로 국제회의 경험하며 세계시민으로 성장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주최하는 ‘2016 모의 유네스코 총회(Model UNESCO Conference 2016)’가 8월 7일부터 10일까 지 나흘간 경기도 이천 유네스코평화센 터에서 열렸다. 2012년 이후 4년 만에 유 네스코학교를 대상으로 재개된 이 행사 에는 전국 각지의 20개 고등학교에서 온 66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이번 모의유네스코총회는 지난 2015 년 인천에서 개최된 세계교육포럼에서 ‘교육2030’ 의제가 채택된 것을 기념하 여, ‘2030년까지 모두를 위한 교육 실현’이 라는 슬로건 아래 역사상 처음으로 교육 을 주제로 개최되었다. 참가자들(대표단 62명, 의장단 4명)은 현존하는 교육2030 운영위원회(Education 2030 Steering
등에 대해 소중한 조언을 들었다. ‘유네스코키즈 프로그램’은 지난 2013 년부터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주최하는 차세대 세계시민 및 글로벌 리더 육성 프 로그램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주역으로 성장할 어린이들이 평화, 빈곤, 환경 등 세계적인 주제에 관한 심층 학습과 체험 활동을 통해 국제적인 안목과 식견을 쌓 고 세계시민으로 자나날 수 있도록 하기 한명희 차세대팀 위해 기획됐다. Committee)에 소속된 16개 국가, 국제기 구, NGO, 교원단체 등을 대표하여 ‘국제 교육개발협력’ 및 ‘세계시민교육’ 등 2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하였다. 참가자들은 그 외에도 지구촌 교육개 발협력 및 세계시민성에 대한 강연, 문 화다양성 체험 게임(바파바파), 나눔의 시간 등을 통해 세계시민으로서 알아야 할 다양한 가치관에 대해 배우고 다른 학교 참가자들과 친분을 쌓는 기회를 가 졌다. 이번 모의 총회는 행사 마지막 날 에 국제교육개발협력 및 세계시민교육 에 대한 각 대표단의 입장을 통합한 결 의안을 각각 하나씩 채택하는 것으로 마 무리됐다. 행사 후에는 대표단 참가자 4 명에게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위원장상, 그리고 대표단 참가자 4명 및 의장단 1 명에게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상 이 수여되었다. 서기준 세계시민교육팀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세계 문해의 날
12~13면 2016 일본 교직원 한국방문 프로그램 후기 14면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올림픽 선수들의 초인적 경기력의 비밀 15면 토픽 / 올림픽 정신 다시 일깨운 난민 올림픽 팀의 리우 출정기 16면 한국의 전통산사 천 년의 삶과 문화 이어온 우리네 유산 19면 지상 페이스북·4컷 만화·영어로 만나는 우리 시 U1~U8면 섹션 지면 유네스코 포 유스
창간일 1964. 1. 10 /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겸 편집인 민동석 편집 송영철, 김보람, 서자연 편집디자인 정명진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우) 04536 서울시 중구 명동길 (유네스코길) 26 인쇄 (주)프린피아 기사관련 문의 / 구독신청 및 변경 n ews@unesco.or.kr
유네스코뉴스 퀴즈 매년 9월 8일은 유네스코가 문맹퇴치의 중요 성을 일깨우고 국제사회에 교육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기 위해 제정한 국제적인 기념일입 니다. 특히 올해에는 기념일 제정 50주년을 맞아 유네스코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다양 한 행사가 진행되는데요, 과연 이 기념일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① 세계 빈곤퇴치의 날 ② 세계 테러희생자의 날 ③ 세계 문해의 날 퀴즈응모하기 : 9월 15일까지 www.unesco.or.kr/quiz
한위 ‘2016 유네스코학생회 활동 증진을 위한 워크숍’ 열어 ‘KUSA 등록제’ 통해 지속가능한 협력과 지원 모색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는 8월 25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2016 유네 스코학생회(KUSA; Korean UNESCO Student Association) 활동 증진을 위 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전 국 19개 대학 유네스코학생회 임원단 34 명이 한자리에 모여 올해부터 시행되는 ‘유네스코학생회(KUSA) 등록제’에 대 해 의견을 나누고 한위와 새로운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한위는 국내 각 대학의 유네스코학생 회가 유네스코의 정신 및 목적에 부합하 는 대학생 클럽으로서 활동하고 운영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자 올해 ‘유네스코학생회 등록제’를 도입한 바 있다. 유네스코학생회는 1965년에 유네 스코 이념에 공감했던 학생들에 의해 서 강대 등 13개 대학에서 자발적으로 결성
되기 시작했으며, 현재 전국 50여 개 대 학에서 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 참가한 각 대학 유네스 코학생회 임원들은 강연을 통해 유네스 코 및 유네스코 클럽에 대한 이해를 넓히 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모둠별로 나뉘어 KUSA 등록 지침을 살펴보고 세부내용 에 대해 토의하며, 등록제를 통해 기대하 는 바를 공유했다. 한국유네스코학생협 회에서도 이번 행사에 참석해 협회 활동 을 소개하고, 유네스코학생회 활동 증진 을 위해 각 대학 임원들과 연합활동 방안 을 함께 논의하며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한위는 일차적으로 지난 6월까지 전국 각 대학 유네스코학생회를 대상으로 ‘등 록제’ 접수를 받았으며, 아직 등록하지 않은 유네스코학생회에 대해선 10월 말 까지 추가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보영 차세대팀
정답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유네스코(UNESCO)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 화, 정보·커뮤니케이션 분 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하 여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유엔 전문기구 입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Korean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유네스코한국위원 회는 1954년 ‘유네 스코 활동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 된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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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청년들 땀과 열정으로 하나가 되다 2016 유네스코 국제워크캠프 활동보고회 8월 중순 열려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는 8월 19 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2016 유 네스코 국제워크캠프 활동 보고회’를 열 었다. 이번 보고회에는 지난 7월 정선, 제주 및 무안에서 각각 국제워크캠프에 참가한 한국 청년·대학(원)생들이 한자 리에 모여 각 현장별 활동을 공유하고 서 로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캠프 참가자들은 “자 발적으로 활동 기획에 참여하고 직접 캠 프를 이끌어가는 점이 힘들었지만, 함께 일하는 방법을 몸소 터득한 값진 시간이 었다”, “한 곳에서 다양한 가치관, 세계 관을 공유하는 매 순간 다름을 마주했지 만, 그 속에서 함께 일하고 살아가는 ‘우
리’를 발견했다” 등의 소감을 밝히고 캠 프 활동을 되짚어봤다. 또한 참가자들은 “유네스코 국제워크캠프가 다름, 개별 성, 다양성을 이해하는 동시에 보편성과 상호의존성을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한위가 1966년부터 개최해온 유네스코 국제워크캠프는 세계 여러 나라 청년들 이 국내에 모여 평화와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실천활동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 다. 올해는 문화유산 보존, 지역사회 역 량강화 및 갯벌·해양 보존을 주제로 정 선(7월 5일-7월 14일), 제주(7월 11일-7 월 23일), 무안(7월 18일-7월 30일)에서 각각 캠프를 개최했다. 김보영 차세대팀
중남미 기록유산 보존 앞장선 ‘이베르 아카이브’, 제6회 직지상 수상 영예 올해로 제6회를 맞이하는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이 9월 1일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직 지상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 유 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04년 제정되어, 기록유 산 보존과 보호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 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번 직지상 수상의 영예는 중남미 국 가들이 기록유산 보존 협력을 위해 1999 년 설립한 단체인 ‘이베르 아카이브’에
게 돌아갔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등 15개국 국가 기록원 등이 참여한 ‘이베르 아카이브’ 의 ADAI 프로그램은 기록유산의 디지 털화 및 교육, 연수프로그램 운영 등 중 남미 지역의 기록유산 보존에 큰 기여를
아름다운 작품과 행복한 기부, 함께 즐기세요
‘세계 기록인의 올림픽’ ICA 서울총회 9월 초 열려 2016 ICA(세계기록관리협의회) 서울 총회가 9월 5일부터 10일까지 ‘기록, 조 화와 우애’를 주제로 서울 삼성동 코엑 스에서 개최된다. ICA는 1948년 유네스 코가 주최한 기록전문가회의에서 결의 하여 창립된 기록관리 분야 최대 국제기 구로, 세계 각국의 기록관리 기구 및 기 록관리자 상호 교류협력을 통한 기록물 의 국제적 보존·보호·활용 제고를 그 목 적으로 삼고 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과 ICA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ICA 서울총회에
서는 국제회의 이외에도 특별강연, 250 여 편의 학술 발표, 특별세션 등의 주 요 행사와 함께 산업전, 기록전시회, 기 록문화탐방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기록전시회에서는 한국의 유네 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의궤’ ‘훈민정음’ ‘새마을 운동 기록물’ 등의 전 시와 함께 ‘조선왕조실록’의 편찬과정과 보존방법을 영상과 기록으로 선보일 예 정이다. (www.ica2016.com)
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은 청주 예술의 전당과 고 인쇄박물관 일원에서 ‘직지, 세상을 깨 우다’를 주제로 9월 1일부터 8일까지 펼 쳐진다. (www.jikjikorea.com)
화가 조경자 전시회 배롱나무카페서 9월 한 달간 열려 화가 조경자 씨가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12 층 배롱나무카페에서 9월 한 달간(9.1~9.30) ‘조 경자전(展)’이라는 이름으로 작품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을 소재로 한 정물화와 풍 경화, 다양한 꽃을 구상화한 작품 등 25점을 선보 일 예정이다. 특히 조 씨는 꽃을 고유의 색으로 강 렬하게 표현해 깊은 인상을 남기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상 작가이기도 한 조 씨 는 대한민국미술협회 자문 역할을 맡고 있으며 한 국여류화가회, 서울가톨릭미술가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의 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유네 스코한국위원회의 지구촌 교육지원 사업에 기부 될 예정이다.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중학생 세계시민교실 제3기 참가자 모집 모집 및 선발 요강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에서 ‘중학생 세 계시민교실’ 제3기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중학생 세계시민 교실은 중학교 2-3학년생을 대상으로 하 는 주말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서울 명동 에 위치한 유네스코회관에서 교육이 진행
되기 때문에 주로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통학이 가능하 다면 수도권 외의 지역에서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제3기 참가자로 선발된 학생들은 오는 10월 8일부터 11월 26일까지 2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반가량 유네스코회관 8층에 자리한 세계시민교실 에서 유네스코만의 특별한 세계시민교육 프 로그램을 이수하게 됩니다. 문화다양성, 지 속가능한 발전, 지구촌 교육 나눔, 유네스코 유산 등 다채로운 주제를 특강, 조별 활동, 놀이, 만남의 시간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배우 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세계 문제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 보다 평 화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 고픈 꿈이 있는 친구들, 비슷한 관심사를 가 진 다른 학교 친구를 많이 만들고 싶은 친구 들, 혹은 토요일 오전을 알차고 재미있게 보 내고 싶은 친구들, 모두 망설이지 말고 지원 하세요!
• 지원자격: 중학교 2-3학년 학생 중 지도교 사의 추천을 받은 학생 ※ 한 학교당 추천 인원은 최대 5명으로 제한 합니다. • 선발인원: 총 36명 ※ 최종 선발 인원은 한 학교당 최대 2명입 니다. • 지원방법: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 (www.unesco.or.kr) 공지사항에 게재된 모집 공고 첨부 문서(참가 지원서)를 다운 받아 학생이 내용을 작성한 뒤 지도교사의 확인을 받아 제출 • 지원서 접수 기간: 2016. 9. 1(목)~9. 22(목) 자정까지 • 선발결과 공지: 2016. 9. 29(목) 오후 5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에 공지 • 문의: 02-6958-4132, 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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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1일
럼
유네스코에서 한국 찾기
김태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유네스코는 전 세계의 교육·과학·문화 분야에 보편적으로 적용가능한 가치와 규범을 창출하고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중 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기구다. 이 렇게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유네스코 에서 한국은 회원국으로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고, 한편으로 유네스코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 이 필요하다. 우선, 유네스코 내에서 한국의 역할과 위치의 궤적을 찾아가는 것이 마치 국제 기구를 이용하여 한국의 국익을 확장하 자는, 편협한 시각을 옹호하자는 의도가 아님을 밝힌다. 확대되어가는 유네스코 와 한국 정부의 협력관계 속에서 한국이 가져야 할 전략적인 접근이 부재한다면 유네스코를 통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이 명확한 상을 갖기 어려울뿐더러 국민의 세금으로 제공되는 다양한 유네 스코 지원 사업이 책무성을 담보하기 힘 들기 때문이다.
주재관 서신
“유네스코에서 한국 찾기”라는 문제제 기는 다차원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미 시적으로는 유네스코 내부 제도에서 발 생하는 기술적인 관계성에서 한국 찾기 가 필요하다. 일례로, 대(對)유네스코 자 발적 기여 사업의 경우 일종의 다자성 양자원조(multi-bi aid)로서 공여국인 한국이 국제기구인 유네스코를 통해 양 자원조의 성격을 희석하고 공여국의 국 제기구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성과 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다. 다시 말해, 유네스코 담당부처와 한국 정부 간의 긴 밀한 협의 채널을 구축하고 사업 방향과 내용까지 유네스코와 자세하게 협의함 으로써 유네스코와 한국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사업이 바로 자발 성 기여 사업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아직까지 한국 관련부처는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듯하고 유네스코와 협력 채널을 조율하고 체계화하는 데 미숙한 상황이다. 일본의 경우 자국의 자발적 기여 사업 관리를 위하여 유네스코 본부와 각 지 역기구에 일본사업 담당자를 일본인으 로 채용하도록 유네스코와 협의하고, 실 제로 일본 직원이 본부 채용이나 파견의 형식으로 일본 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 하여 왔다. 한국의 경우, 자발적 기여 사 업의 역사가 길지는 않지만 한국 사업을
일본인이 관리하거나 다른 국적의 직원 이 관리하는 경향이 강해 공여주체인 한 국 정부와 조율하고 소통하는 데 어려움 이 발생하고 있다. 초기 단계에서 공여국인 한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해서는 한 국인 직원을 신규 채용하거나 기존 한 국인 직원이 한국의 자발적 기여 사업을 유네스코 내부에서 관리하는 것이 바람 직하다. 이는 한국인이 국제기구에 진출 하는 통로로 이용할 수 있으며, 또한 이 미 현재 유네스코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국인 직원 인력을 중간매개로 활용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앞으로 지속될 對 유네스코 자발적 기여 사업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관리와 소통기제를 제도화하 고 십분 활용하는 데 보다 정치한 고민 과 노력이 필요하다. 거시적 차원에서는 유네스코 활동에 대한 한국 공공외교 차원의 재해석이 필 요하다. 이미 우리는 2015년 군함도를 비 롯한 조선인 강제징용 시설이 상당수 포 함된 일본 산업시설들의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가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 하에 성공적으로 처리된 쓰라린 경험이 있다. 일본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유네스 코 지원금으로 책정하여 오랜 기간 동안 유네스코 재정에 일조하였고, 이를 통해 고이치로 마츠우라라는 유네스코 사무
총장을 배출하고 유네스코 내에서 일본 의 영향력을 확장하여 왔다. 일본 산업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은 일본 정부가 오랜 기간 동안 투 자한 결과이다. 국제기구는 단순히 규범 적인 원칙과 역사적인 증거로 우리의 요 구를 관철시킬 수 있는 도덕적인 공간 이 아니다. 철저하게 국가의 재정적 기 여와 이에 기반한 국력이 주요 정책결정 의 동력으로 작동하는 현실주의 정치공 간이다. 따라서, 한국의 공공외교 영역에 서 유네스코의 위치와 의미를 재조명하 고 장기적인 투자와 활용에 대한 거시적 인 로드맵이 구축되는 것이 급선무이다. 거시적인 對유네스코 공공외교 정책이 도입되고 이에 맞추어 한국인 인력 진출 및 자발적 기여 사업에 대한 미시적인 전략이 설계되어야 한다. 유네스코에서 한국 찾기는 결국 한국 의 재정기여가 국제사회에서 교육·과학· 문화 교류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유네스 코와 한국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재 수정되도록 노력하는 방향타가 되어야 한다. 한국의 맹목적인 기여가 한국 국익 에 반하고 유네스코 정신에 반하고 인류 보편성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해서는 안 되지 않는가. * 칼럼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없으면 안 되는’ 유네스코를 위하여
김은영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있으면 좋은 것’과 ‘없으면 안 되는 것’. 유네스코는 이 중 어디에 해당될까 가 끔 생각해 봅니다. 작년에 유네스코 설립 70주년을 맞아 유네스코 회원국들은, 유 네스코가 설립되던 당시에 비해 세계는 많이 달라졌지만 빈곤과 격차, 갈등은 더 욱 심화되고 있어 유네스코의 역할이 더 욱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유네스코가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 는지 겸허히 살펴보게 되기도 합니다. 유 네스코의 고유 영역에서 세계 평화와 지 속가능 발전에 착실히 기여하고, 또 필요 한 존재가 되도록 사무국뿐만 아니라 회 원국도 더욱 노력해야겠지요. 이를 위해 유네스코 회원국들은 유네 스코에 분담금을 냅니다. 회원국들이 내 는 분담금은 유네스코의 정규예산으로 총회의 승인을 받은 사업과 인건비, 건 물관리 등에 사용됩니다. 2016-2017년에 적용되는 각 회원국의 분담률은 2015년 38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결정했습니다. 분담률은 국민총소득 등을 고려한 유엔 기준을 따르나, 유엔과 회원국 수가 달라 서 약간의 조정을 거쳤습니다. 2016년도
우리나라 분담금은 약 77억 원으로, 195 개 회원국 중에 13번째로 분담률이 높습 니다. 정규예산 이외에 회원국들이 자발적 으로 혹은 추가로 내는 비정규예산이 있 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사업비 중에 서 정규예산보다 비정규예산의 비중이 몇 배나 클 때도 있습니다. 비정규예산은 흔히 신탁기금 형태로 제공됩니다. 어떤 회원국에서 많이 내고 있을까요? 분담금과 달리 신탁기금은 기 간에 따라 새로 시작하거나 끝날 수 있 기 때문에 해마다 그 순위는 달라집니 다. 최근 동향을 보면 브라질, 스웨덴과 노르웨이, 이탈리아, 일본, 한국, 중국 등 이 많이 내고 있으며, 유럽연합과 세계 은행 등도 주요한 공여자라고 합니다. 브라질은 유네스코에 많은 예산을 제 공하고 있지만 유네스코 브라질리아 사 무소를 통해 자국에 혜택이 돌아가는 사 업에 주로 지원하기 때문에 조금 예외적 인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탈리 아도 자국에 있는 유네스코 사무소 및 ‘카테고리 1’센터 등과 관련되어 비정규 예산 지원이 많은 편입니다.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국가들도
기여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은 스웨덴국제개발협력청(SIDA)이 신탁 기금 지원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지원사 업 규모도 크고 국가 전체적으로 사업의 우선순위를 조정하면서 지원을 하기에 모범적인 사례로 많이 거론됩니다. 작 은 사업을 여러 가지 하기보다는 대표적 인 사업이나 적절한 규모를 지닌 사업을 추진할 때 효과나 가시성 면에서 유리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신탁기금을 많이 제공하 는 나라에 속합니다. 특히 우리는 국제 사회의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원조를 하 는 국가가 되었기에 그 경험이 종종 언 급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1996년 경 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 가 입한 이후 2010년에 OECD 개발원조위 원회(DAC)에 24번째 회원국이 되었습 니다. DAC는 국제사회 원조의 90% 이
상을 담당하는 주요 공여국 모임입니다. 비록 공여국으로서 역사는 길지 않지만, 수혜국에서 공여국이 된 유일한 국가로 서 우리의 경험을 세계와 함께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유네스코에 신탁기금을 많 이, 다양한 분야에 제공하고 있어 유네스 코 사업에 두루 영향력을 높일 수 있습 니다. 하지만 개별 신탁기금의 규모가 작 거나 기간이 짧은 경우는 지속적인 사업 을 추진하거나 성과를 얻는 데 한계가 있 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 의 경우에도 전체 신탁기금 사업의 추진 방향과 분야, 규모를 조율하고, 우선순위 를 정하여 추진한다면 좀 더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작년 연말 에 우리나라와 유네스코 간에 양해각서 를 채택하였는데, 잘 운영되어 실제 효과 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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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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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시민강좌 제2강 박은경 이사장 강의 지상중계
“지속가능한 발전, 바로 여러분이 그 변화의 주인공입니다” 요즘 유엔 관련 회의나 각 분야 국 제회의 소식을 듣다 보면 자주 등장하 는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지속가능 발전목표’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에게 는 그 의미가 애매하고 어렵게 느껴지 는 게 사실이다. 만약 그렇다면, 지난 달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가 주최 한 유네스코 세계시민강좌, 그 두 번째 강의에 귀를 기울여볼 필요가 있다.
지난 8월 25일 ‘유네스코 세계시민강 좌, 제2강’이 진행된 서울 명동 유네스 코회관 11층 유네스코홀. 대학생과 일반 인 등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박은경 이 사장이 강단에 올랐다. 원래 이날 강의 주제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뜻’. 박 이사장은 강의 주제가 ‘유엔 지 속가능발전 과정’으로 바뀐 이유를 이렇 게 설명했다. “지속가능발전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우리 삶 의 큰 가치로 다가왔는지 알아야 지속가 능발전목표의 의미를 잘 파악할 수 있을 거예요.”
지구와 인류의 위기 본격적인 강의로 들어가 박 이사장은 청중에게 기후변화 이야기를 화두로 던 졌다. “얼마 전 영국 <가디언>지에 이런 기 사가 실렸어요. 지난 8월 16일 미국 알 래스카의 쉬쉬메어프라는 섬 마을 주 민들이 주민 투표를 통해 20년 안에 물 에 잠길 것으로 예상되는 섬을 떠나기 로 결정해서, 연방정부가 이들이 이주 할 곳을 찾고 있다는 소식이에요. 또 한 가지 사건은 미국 남부 루이지아나에 8 월 12~13일 이틀간 600mm의 폭우가 쏟 아져 4만 채의 가옥이 파손되고 3만 명 의 이재민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인류가 산업 혁명 이후 지난 150년간 마구 써온 화석 연료 때문이지요. 석탄과 석유를 때면서 나온 이산화탄소, 가축 배설물에서 나오 는 메탄가스 등 7가지의 가스들이 대기 권 위로 올라가서 온실처럼 막을 치고 있어요. 그래서 이상기온이 발생하고 우 리가 기후변화를 겪고 있는 것이죠.” 박 이사장이 기후변화 문제를 중요하 게 거론한 이유는 지속가능발전이라는 개념이 환경 문제와 기후변화를 큰 배 경으로 하여 계속 강화되어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체 지속가능발전 이라는 용어는 언제부터 사용된 것일까. “선진국들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고 ‘환경 부처’를 설립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들어서였어요.
박은경 통영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 이 사장이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해 귀 에 쏙 들어오는 강의를 펼쳤기 때문이 다. 인류학 박사인 박 이사장은 한위 부위원장과 지속가능발전교육(ESD) 한국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고 있는 이 분야의 국제전문가이다. <유네스코뉴 스> 독자들을 위해 박 이사장의 강의 내용을 간추려 지면에 옮겼다.
1972년 유엔에서도 ‘인간과 환경, 발전’ 회의를 열고 환경파괴에 대한 긴박한 대 응에 나서기 시작했지요. 게다가 지구 의 자원은 한정돼 있는데, 세계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었지요. 마침내 1983 년 유엔에 세계환경개발위원회가 설립 되고 4년 뒤인 1987년엔 ‘우리 공동의 미래’(Our Common Future)라는 보고 서(일명 브룬트란트 보고서)가 발표되 지요. 이 보고서에서 지속가능한 발전 (Sustainable Development)이라는 개 념이 처음 등장해요.”
2016 유네스코 세계시민강좌 제2강에서 청중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박은경 이사장
시작된 지속가능발전의 개념에 경제가 왜 포함됐을까요? 쉽게 말해 ‘입에 풀칠 을 하지 못하면 환경 보전도 하지 못한 다’는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이에요. 최 소한의 경제 발전, 사람들 간의 평등한 관계가 이뤄져야 환경 보전도 가능하다 고 본 것이죠.” ‘의제 21’에는 또 하나의 중요한 개념 세대간 공존을 위한 지혜 이 등장한다. 바로 ‘주요 집단’(Major 지속가능한 발전은 ‘미래세대의 필요 Group)이다. 지속가능발전을 실행하는 를 충족시키기 위한 능력을 저해하지 않 공동 주체로 여성, 청소년, 원주민, 지방 으면서, 현 새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정부, NGO, 노조, 기업-산업계, 과학발전’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쉽게 기술계, 농부 등 9개 집단을 규정한 것 비유하자면 아무리 더 개발할 기술과 능 이다. 력이 있어도 미래세대를 위해 남겨둬야 “여태까지는 중앙정부가 전 지구적인 한다는 것. 그 핵심은 바로 ‘세대간 공 사회-경제-환경 문제와 관련한 정책을 존’이다. 박 이사장은 캐나다의 사례를 세우고 도맡아 했지만, 이제부터는 이들 들어 이 개념을 설명했다. 9개 집단이 공동 참여하라는 의미예요. “캐나다는 북극지대의 거대한 청정수 이때부터 국제회의에서 거버넌스라는 개 를 100년 동안 쓰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념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들 주요 집단, 만들었어요. ‘현 즉 여러 이해당 세대는 이 물을 사자들이 참여 건드리지 못한 해서 정부와 파 지속가능개발목표는 결국 인류와 트너십을 통해 다, 이것은 100 년 후의 사람들 정책을 결정하 지구의 공존을 위한 행동 의제 이 먹을 물이 고 실행하는 것 다.’ 이게 바로 이 바로 거버넌 지속가능발전 스지요. 이후부 의 한 예에요. 세대간의 공존을 추구하 터 유엔 회의에는 정부 대표단 외에 이 9 는 거지요.” 개 주요 집단 대표들도 참석하게 됐어요. 초창기 환경 문제에 국한되었던 ‘지속 세상이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지요.” 가능한 발전’의 개념은 1992년 리우 유 우리가 원하는 미래 엔환경개발회의에서 경제 및 사회 분야 로까지 그 범위가 확장된다. 바로 지구 새로운 천년이 열리던 2000년 유엔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원칙 ‘리우 선언’ 본부에서는 인류의 지속가능발전을 위 과 그 실천계획인 ‘의제 21’을 통해서다. 한 또 하나의 중요한 정상회의가 열린 의제 21의 ‘21’은 21세기를 의미한다. 다. 이른바 ‘밀레니엄 서미트’가 그것인 “지속가능발전을 좀 더 쉽게 접근하 데, 이 회의에서 채택된 의제가 바로 새 기 위해서 나온 것이 의제 21에 등장하 천년발전목표(MDGs: Millennium 는 지속가능발전의 개념이에요. ‘경제 Development Goals)다. 발전, 사회 평등, 환경 보전’ 이 세 가지 “2000년부터 2015년까지 15년 동안 지 가 균형을 이루며 공존해야 한다는 통 구가 갖고 있는 심각한 문제점을 반으 합적 개념이지요. 그런데 환경 문제에서 로 줄이자는 것이 새천년발전목표예요.
예컨대 식수가 없어 물을 못 마시는 사 람, 절대빈곤자, 교육을 못 받는 사람의 수를 각각 반으로 줄이자는 것이죠. 그 런데 2010년대 들어 국제사회에 새천년 발전목표가 달성되지 못하리라는 우려 와 걱정이 나와요. 그래서 시민사회, 연 구기관, 학계까지 포함시켜서 ‘새천년발 전목표 이후’(Post-MDGs)의 개발 의 제를 논의하기 시작하지요. 2011년에는 유엔개발계획(UNDP) 공동의장을 중 심으로 60개의 ‘MDG 개선반’이 가동 되고, 2012년 ‘우리가 원하는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리우 유엔환경개발회의에 서는 ‘오픈 워킹 그룹’(Open Working Group)이 구성돼 논의를 이어가지요. 그 결과 2014년 7월에 17개 목표, 169개 세부목표의 초안을 완성한 후 지난해 9 월 유엔 총회에서 제안해 채택된 것이 바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예요. 2030년까지 추진 되기 때문에 ‘2030 발 전 의제’라고도 하지요.” 지속가능개발목표에는 빈곤, 기아, 건 강, 교육, 여성, 물, 에너지, 경제발전취업 일, 산업화-혁신, 국가 간 평등, 도 시, 생산소비 패턴, 기후변화, 해양자원, 육상 생태계 보호,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평화롭고 포용적 사회,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전 지구적 파트너십과 이행수단 강 화 등 17개 항의 목표가 담겨 있다. 여러 항에 걸쳐 있지만, 지속가능개발목표는 결국 인류와 지구의 공존을 위한 ‘행동 의제’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박 이 사장은 강의를 끝내며 청중에게 이러한 ‘요청’을 했다. “우리는 누구나 다 ‘주요 집단’의 일원 입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선 가치 관의 변화, 태도의 변화, 행동의 변화가 필요하고, 지구촌 사람들 모두가 그 변 화의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앞서 얘 기했던 전 지구적 문제가 (신문의 활자 나 TV 모니터 속에 머물지 않고) 나의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와야 진정한 지속 가능발전이 시작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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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네스코 키즈
2016년 9월 1일
사진과 함께 보는 제4기 유네스코키즈 세계시민캠프
더 큰 꿈 품고, 더 넓은 세상 향해 앞으로 스코평화센터에서 펼쳐졌다. 과연 이 번 캠프에서 96명의 유네스코키즈는 무엇을 배우고, 어떤 꿈을 품게 됐을 까. 무더위를 잊을 만큼 열기가 뜨거웠 던 세계시민캠프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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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어린이들에 게 꿈을 심어주고 바람직한 세계시민, 더 나아가 미래의 글로벌 리더로 자라 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한 제4기 유네스코키즈 세계시민캠프가 지난 8 월 3~9일 6박7일간 경기도 이천 유네
세종대왕릉에서 역사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키즈 제4기 유네스코키즈 세계시민캠프 개회식에서 선서를 하는 키즈 대표
♠ 세계유산도 보고 환경 문제도 돌아보고… ♠ 세계시민으로 가는 첫걸음! 8월 3일, 폭염을 뚫고 전국에서 선발 된 96명의 어린이가 서울 명동 유네스 코회관 11층 유네스코홀로 모여들었다. 바로 오늘, 제4기 유네스코키즈 세계시 민캠프 개회식이 이곳에서 열리기 때문 이다. 캠프 일정과 참가 어린이들에 대 한 소개를 시작으로 행사가 진행되었
다. 아직은 서로가 서로에게 낯설지만, ‘UNESCO KIDS’라는 울타리 안에서 어느새 조금씩 다가서는 아이들. 선서 낭독과 기념촬영을 마친 어린이들이 세 계시민캠프가 펼쳐질 이천 유네스코평 화센터로 힘찬 첫 걸음을 내딛는다.
‘유엔과 지속가능발전목표’ 특강 시간에 질문을 던지는 키즈
는 평화센터로 돌아와 유넵(UNEP, 유 엔환경계획)한국위원회에서 나온 강사 로부터 ‘유넵과 환경, 기후변화’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유네스코키즈가 환경 문 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기후변화에 어 떻해 대응할지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민동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 후 꿈에 도전하겠다는 다짐의 손도장을 찍고 있는 키즈
♠ 총장과의 대화로 한 뼘 더 자라난 꿈
♠ 배움을 실천하는 유네스코키즈 캠프 둘째 날, 임형준 유엔세계식량계 획(WFP) 한국사무소장이 ‘유엔과 지속 가능발전목표(SDGs)’라는 주제로 특 강을 했다. 빈곤과 기아, 환경 등 전 지 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인류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에 키즈의 눈빛도 달라지는 듯하다.
캠프 셋째 날, 키즈 어린이들이 여주 에 있는 세종대왕릉을 답사했다. 조선왕 릉은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 로 등재된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 중 하나. 어린이들은 역사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왕릉을 돌아보고,한글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후에
지구촌 저 너머에는 여전히 굶주리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에 가슴 아 파하던 아이들이 즉각 ‘행동’에 나섰다. 식사 때 잔반을 남기지 않기로 한 것. 실 제로 키즈는 캠프 기간 내내 이를 열심 히 실천했다.
이날 오후 유네스코 키즈는 민동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과 특별 한 만남을 가졌다. ‘민동석 사무총장과 의 대화’ 시간이 바로 그것. 민 총장이 인 생 선배로서 삶의 지혜를 어린이들에게 전하고, 또한 외교관의 경험을 바탕으 로 세계와 미래, 그리고 꿈에 대한 조언
을 해주는 자리였다. 민 총장의 따뜻하 고 진솔한 답변에 아이들의 질문이 끊이 지 않았던 시간이기도 했다. 대화 시간 후 민 총장은 키즈 어린이 한 명 한 명과 일일이 ‘손도장’을 찍으며 아이들의 꿈을 격려했다.
유네네스코 키즈•청년역사대화
2016년 9월 1일
백영서 교수의 제5회 ‘유네스코 청년역사대화 국제포럼’ 기조강연
“역사(歷史)하는 젊음”, 미래 바꿀 힘이 될 것 8월 8일부터 12일까지 한양대학교 한 양종합기술연구원(HIT)에서 개최된 제5회 ‘청년역사대화 국제포럼’ 첫날, 백영서 연세대학교 교수(사학과)는 ‘공 감과 비평의 역사학: 동아시아의 역사 화해를 위한 제언’을 주제로 기조강연 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백 교수는 동아 시아의 역사화해를 위해 ‘공감’과 ‘비평’ 의 두 접근법이 모두 중요하다고 강조 하고, 이를 위해 청년들이 제반 문제들 을 역사 속에 놓고 봄으로써 미래를 바 꿀 수 있는 힘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을 요청했다. 그 열띤 강연을 요약해 지면 에 소개한다.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 사이의 역 사를 둘러싼 좋지 못한 감정은 어느 한 가지 틀에 원인을 두고 있지 않다. 그 것은 100년 가까운 동아시아 민족주의 의 성장과 갈등 속에서 이뤄진 것이므 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대 방의 역사적 상황을 고려하는 자세, 즉 ‘공감의 역사’가 필요하다. 상대방이 갖 고 있는 역사인식을 공유하자는 것을 ‘단 하나의 역사인식을 갖자’는 것으로 오해할 필요는 없다. 역사인식을 하나 로 통일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대 신 차이를 공감하고, 그 차이를 인정하 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만, 21세기의 많은 동아시아 학 자들이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역사학자들이 펴낸 <국경을 넘는 역사인식>이라는 책 서 문에 이런 말이 있다. “역사를 되돌아 보는 것은 마음의 문제이기도 하다. 상
대방의 마음을 배려하고 상대방의 주 장에 귀를 귀울이며 존중하는 것은 일 본과 중국이 진정한 화해를 진행하는 진정한 1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역사를 ‘마음의 문제’로 보면, 논리를 따져서는 한 발짝도 나아가기 힘든 ‘공감으로서의 역사’로 다가갈 수 있게 된다. 마음으로 보는 역사는 우리 가 학교에서 배운 ‘과학으로서의 역사’ 와는 다르다. 그것은 원인과 결과를 설 명하는 대신, 자신만의 상상력이나 공 감을 통해 과거의 사건이나 사람을 만 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인이 일본 과의 역사적 관계를 이해할 때, 우리에 게 익숙한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 대 신 일본인의 입장에서 그 시대의 역사 적 선택을 가져왔던 원인을 생각해 보 는 건 어떨까? 물론 이는 ‘전쟁을 일으 킨 데 대한 책임의식을 회피하고 불가 피한 것으로만 몰아가는’ 사고방식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 은 ‘어떤 게 옳고 어떤 게 그르냐’가 아
모의유네스코총회에서 덴마크 대표를 맡은 어린이가 질의하는 모습
♠ 모의총회로 또 다른 세상과 만나다 여섯째 날에는 이번 캠프의 하이라이 트인 모의유네스코총회가 열렸다. 유네 스코키즈는 2개의 위원회로 나뉘어 총회 에 참석했다. 제1위원회의 논의 주제는 ‘핵발전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제 2위원회의 주제는 ‘시리아 난민 사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이다. 국가 간에 입장 차이가 큰 논의 주제인 만큼, 각 나
니다. 중요한 것은 두 가지 서로 다른 의견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여기서 한 쪽의 의견에 ‘감정이입’하는 것으로만 끝나서는 역사 화해를 이룰 수 없다. 공감의 역사학과 더불어 비평 의 역사학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 다. 즉, 다른 사람의 처지를 공감하면 서, 동시에 서로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역사적 맥락을 분별해내는 능력이 필 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를 가능케 할 ‘비평의 역 사학’이란 어떤 것을 의미할까? 비평에 는 반드시 ‘판단’이 들어간다. 역사적 사 실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 고, 거기에 느끼고 판단한 것을 덧붙이 는 것이 비평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비 평으로서의 역사학이란 세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 역사적 사실을 자기 삶 에 비춰 생각하는 것이다. 둘째, 어떤 제 도나 기관에서 공부하는 역사가 아니라 역사에 대한 나만의 태도와 자세를 갖는 것이다. 셋째, 텍스트를 깊이 있게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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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이를 글로 쓸 수 있다면 누구나 역 사 비평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서양에서 들어 온 근대적 역사학, 즉 과학으로서의 역 사학은 역사학자가 현장에 개입하는 것 을 금기시한다. 하지만 나는 그 옛날 중 국의 사마천이 <사기>를 쓰며 각 장마다 자신의 주장을 붙였듯, 우리 모두가 비 평의 역사학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 각한다. 즉, 각자의 삶과 경험을 바탕으 로 자신만의 역사를 대하는 태도를 갖고 생각을 전개하는 것이다. 이러한 비평으 로서의 역사학은 학계와 대중 사이의 거 리를 좁히는 매개가 될 수 있다. 비평으 로서의 역사학을 통해 역사학계가 더 많 은 대중과 소통하게 될 때, 일반인과 학 계가 공동 주체가 되어‘공감과 비평으로 서의 역사학’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 을 것이다. 전문 역사학자로서 이렇게 제안하며, 이것이 역사 화해의 중요한 길임을 믿는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의 젊은이들이 “역사하다”라는 단어를 기억하길 권한 다. ‘철학하다’란 말은 익숙하지만 ‘역 사하다’라는 말은 사실, 없는 말이다. ‘역사하다’란 말을 설명하자면, 모든 문 제를 ‘역사 속에 놓고 본다’는 뜻이다. 즉, 역사란 부단히 변하는 현실 속의 수 많은 가능성 중 하나가 실현된 것일 뿐, 그 나머지 가능성이 우리 미래에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다. 즉, 모든 것은 변할 수 있다는 뜻이 기도 하다. 이러한 변화를 만드는 것은 한 개인의 힘인 동시에, 개인이 모인 집 단의 힘이며, 그 힘이 모여 변화를 만들 때 특정한 역사적 가능성은 현실이 될 것이다. ‘역사하다’를 통해 여러분이 가 진 주체적인 힘과 화해의 힘으로 미래 를 바꾸어 가기를 희망한다.
캠프 마지막 날 키즈들이 자신과의 약속인 ‘나의 다짐’을 쓰고 있다
♠ 나를 바꾸는 나와의 약속 라를 대표한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불꽃 튀는 논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어 린이들은 모의총회를 준비하며 국제적 이슈에 대해 깊이 배우는 시간을 가졌 고, 또한 입장이 다른 각각의 국가를 대 표하면서 생각의 폭도 넓힐 수 있었다. 그렇게 키즈 어린이들은 한 걸음씩 세계 라는 무대를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마지막 날 어린이들은 이번 세계시민 캠프를 돌아보고 자신의 꿈과 미래를 그려보는 ‘나의 다짐 쓰기’ 시간을 가졌 다. 한 어린이는 “처음엔 과연 일주일 만 에 사람이 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진짜 내가 변했다”며 외교관 의 꿈을 적었다.
또 다른 어린이는 “우물 안 개구리가 이제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한다”며 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썼다. 세계시민캠프를 통해 꿈도 희망도 성 큼 자라난 키즈 어린이들. 유네스코한 국위원회는 이 아이들이 자신이 꿈꾸는 세상과 만날 수 있도록 계속 응원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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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브릿지
2016년 9월 1일
브릿지 희망 스토리 / 말라위, 레소토, 보츠와나 소식
새 학기 시작과 함께 더 큰 꿈이 영글어 갑니다 지난 두 달 동안 말라위와 레소토, 잠비아의 지역학 습센터(CLC)들은 저마다 ‘브릿지 백일장’을 준비하고 여느라 떠들썩하게 보냈습니다. 지난해 말라위에서만 개최되었던 백일장 행사가 올해에는 브릿지 사업이 펼 쳐지는 세 나라로 확대되었으니, 9월 8일 ‘세계문해의 날’을 기념하기에 이보다 좋은 뉴스가 있을까요? 말라 위에서 전해 온 백일장과 관련한 첫 번째 이야기와 함 께, 지난해 레소토에서 문을 연 현대그린푸드 희망 급 식소의 새 학기 소식을 소개합니다. 아울러 올해 처음 으로 브릿지 사업의 파트너가 된 유네스코 보츠와나위 원회의 집행위원회가 새로 구성됐다는 소식도 여러분 께 전합니다. 나피니 지역학습센터에서 워크숍에 참여 중인 학생들
말라위
글과 함께 열린 세상, 시 속에 담아봅니다
지난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말라위 의 뭬라, 나미양고, 나피니 3개 지역학습 센터에서는 시 쓰기 워크숍과 ‘2016 브 릿지 백일장’이 열렸습니다. 올해로 2회 째를 맞이하는 말라위 브릿지 백일장은 학습자들이 새로 배운 글로 새롭게 만난 세상을 표현하고 또 노래하는 기쁨과 희 망의 장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본격적인 백일장에 앞서, 이번 백일장 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위한 기초교육에 해당하는 시 쓰기 워크숍이 먼저 열렸습 니다. 지난해 참가했던 학생들로부터 새 로 입학한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워크숍 에 참가한 학생들은 비록 글 쓰는 수준 은 다를지 몰라도 시 쓰기에 대한 열의 만큼은 하나같이 쟁쟁하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워크숍 진행은 말라위의 유
보츠와나
명 시인 로버트 치왐바 씨와 말라위 라 디오방송국 시낭송 프로그램 진행자인 에블린 판가니 마옷차 씨가 맡아 주셨는 데요, 차왐바 씨는 특유의 유머와 신나 는 게임을 곁들여 가며 초등학생 방과후 교실과 장애우 워크숍을 이끌었고, 에블 린 씨는 방송인다운 부드럽고 차분한 목 소리로 성인문해교실 어머니들을 시의 세계로 인도했습니다. 이번 워크숍을 통 해 익힌 것들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백일 장이 시작되었습니다. 백일장은 창의적 인 글쓰기와 시에 대한 강의를 듣고, 주 어진 주제에 대해 그룹 토론을 통해 아 이디어를 발전시킨 후, 1시간 동안 개인 작품을 작성하여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 행되었습니다. 뭬라와 나미양고, 나피니 센터 모두
새로 구성된 보츠와나 집행위원회와 긴밀한 협력 다짐
집행위원회에 참석 중인 교육부 장·차관 및 고위급 직원들
지난 8월 4일 보츠와나 수도 가보로 네(Gaborone)의 마하라자 컨퍼런스 홀에서는 유네스코 보츠와나 위원회의 신임 집행위원회 위촉 기념식이 열렸 습니다. 올해부터 새로 브릿지 사업 파 트너가 된 보츠와나 국가위원회 위원 장과 위원을 임명하는 자리였습니다. 휘베르트 헤이즌 유네스코 남부아프리 카 지역사무소장을 비롯한 여러 관계 자들이 이 자리에 함께하며 축하를 건 네는 한편,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교육 에 대해 전반적인 의견도 나누었습니 다. 화면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달 한 에릭 팔트 유네스코 공보팀장 사무
차장보는 “국가 GDP의 20%를 교육 발전 사업에 투자하는 보츠와나에 감 명 받았다”며 “유네스코에서 집중하는 평생교육, 기술훈련교육, 교육의 질 향 상에 더욱 집중해줄 것”을 강조했습니 다. 이번에 집행위원장으로 임명된 푸 소 하보로네와 교육부 장차관이 참석 한 기념식에서 브릿지 프로젝트를 공 식적으로 소개하고 보츠와나 협력 현 황을 직접 보고했습니다. 새 인물과 새 로운 다짐을 맞아 보츠와나에서의 우 리 브릿지 사업 역시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발전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 김문주 프로젝트매니저 니다.
진행 방식은 같았지만, 그 과정과 결과 물에는 각 센터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 나기도 했습니다. 첫째 날, 수도 릴롱궤 에 있는 뭬라 지역학습센터에서는 50명 의 성인문해교실 어머니들이 백일장에 참가했는데, 참가자들 대부분이 펜 잡는 법조차 서툴러서 시 한 편 쓰는 데도 시 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럼에도 시인 강사가 하는 말을 모두 받아적고 그룹 토론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최대한 자유 롭게 표현하며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둘째 날 나미양고 센 터에서는 장애 학생들의 특징을 고려해 더 많은 게임적 요소를 반영한 워크숍이 진행되었고, 백일장은 개인별로 시를 써
레소토
경쟁을 유발하기보다는 5개의 그룹이 그룹별 공동 작품을 쓰는 방식으로 이루 어졌습니다. 마지막 날 나피니 센터에서 는 방과후 학생을 위한 워크숍과 성인문 해교실 학생을 위한 워크숍이 동시에 진 행됐습니다. 특히 나피니 센터는 교사들 과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마치 마을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워 크숍과 백일장이 진행되었습니다. 학교에 열심히 나가고 있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부터 학교 문턱에도 가 보지 못한 60세 어머니, 그리고 지체나 정신 장애를 가진 친구들까지, 이번 워크숍과 백일장에 참가한 학생들의 면면은 저마 다 사뭇 달랐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교 육과 글쓰기에 대한 열의만큼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모두가 뜨거웠습 니다. 모두 150명이 참가한 백일장 과정 이 끝난 후 강사들은 사전 심사를 통해 20개의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7 월 29일에 말라위 국립도서관장과 사회 복지부 지역사회개발부장, 유네스코 말 라위위원회 사무총장으로 구성된 3인의 심사위원이 최종 5편의 수상작을 선정 했습니다. 한편 말라위뿐만 아니라 레소토와 잠 비아에서도 브릿지 백일장이 함께 펼쳐 졌습니다. 이번 브릿지 백일장에서 최종 선발된 작품들은 8월 17일 시상식을 거 쳐 9월 8일 세계문해의 날 행사 때에 전 시될 계획입니다. 올해의 수상 작품과 백일장 이모저모에 대한 소식, 다음 달 <유네스코뉴스>에서도 만나 보세요! 김은하 프로젝트매니저
하무추 지역학습센터 부러움 사는 까닭
지난 8월, 긴 겨 울방학을 보내고 새 학기를 맞은 하무추 지역학습센터의 현 대그린푸드 희망 급 식소는 재잘거리며 밥을 먹는 아이들 로 가득 찼습니다. 작년 9월에 문을 연 뒤 유아교육을 받 하무추 지역학습센터 급식소에서 개최된 식품영양워크숍 는 아동들에게 아침 냐”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겠는데요, 사 과 점심을 제공하고 있는 현대그린푸드 실은 그것 또한 맞습니다. 실제로 정부 급식소는 점심을 직접 싸 와야 하는 다 와 국제기구의 자료를 봐도 급식소 여부 른 유아교육센터 학생들로부터 부러움 에 따라 학생등록률과 중퇴율이 크게 달 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2월부터 급식 라질 정도니까요. 균형잡힌 영양분 섭취 소 운영을 위해 고용된 로컬코디네이터 와 건강이 교육 효과 증대와 무엇보다 와 학부모 중에서 선발된 2인의 조리사 큰 관계가 있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가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해 준 덕분이 하무추 센터 운영위원회와 로컬코디 지요. 8명에 불과했던 유아교육센터 등 네이터, 조리사, 학부모대표 등 20명은 록생이 79명으로 늘어난 것도 급식소 더 나은 급식과 효과적 운영을 위해 지 건립의 직접적인 효과입니다. 이외에도 난 8월 1일부터 나흘간 식품 영양 워크 급식소는 유아의 건강상태 변화를 확인 숍도 실시했으니, 이번 학기 이곳의 아 하기 위해 키, 몸무게를 정기적으로 측 이들은 한층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배 정하는 등 브릿지 사업지역의 비형식교 움의 꿈을 키워갈 수 있을 겁니다. 육에 상당한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혹시 “아이들이 학교에 밥 먹으러 오
최슬기 프로젝트매니저
후
원
2016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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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상반기 지구촌 교육지원 사업 후원한 유네스코학교들
함께라서 더 행복했던 나눔과 기부 문산수억고등학교 특수학급 지난 여름, 아프리카의 말라위와 레소토, 잠비아 세 나라에서는 또 하나의 뜻깊은 뉴스를 전해 왔습 니다. 바로 유네스코 브릿지 사업을 통해 글을 배운 학생들이 참여한 백일장이 열렸다는 소식이었습니 다. 배움을 통해 새로운 삶과 만나고 희망찬 미래를 노래하는 아프리카 친구들의 소식은 이곳 한국 학
생들에게도 감동과 기쁨을 주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아프리카 친구들의 교육과 희망 찾기를 누구보다도 응원했던 이들이 바로 유네스코학교 여러분들이기 때문이지요. 올 상반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구촌 교육지원 사업을 후원해 주신 유네스코 학교들을 여 러분께 소개합니다.
문산수억고등학교(교장 심현보) 특수학 급에서는 특수학생들이 ‘작은가지 카페’ 를 열어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직접 만든 커피와 음료, 빵을 판매하여 유네스코 후원금을 마련하였 습니다. 박소희 담당교사는 “늘 도움을 받아 온 특 수학생들이 다른 누군가에게 기쁘게 도움을 주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용인고등학교(부산) 부산용인고등학교(교장 민명진)는 지난 6월 27일 아프리카 르완다 지 역학습센터 건축 사업을 위한 후원금을 모아 유 네스코한국위원회에 전달했습니다. 2000년부 터 전교생이 ‘용인삼색 후원활동’을 꾸준히 펼치 며 나눔 활동을 실천 중인 용인고는 2014년 이 후 지속적으로 유네스코 교육 나눔 캠페인에 동 참하고 있습니다. 조봉래 담당교사는 “후원금 을 통해 아프리카 이웃들에게 또 하나의 희망을 전하게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습 니다.
시흥은행중학교 시흥은행중학교(교장 이기석)는 전 체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 소 래산을 등반하면서 자발적인 기금모금 활동을 펼쳤습니다. 또한 ‘나눔이 있는 삶’을 실천하고자 브릿지 사업 및 시흥시 관내 다문화가정 학생을 돕고 있습니다. 김현주 담당교사는 “시흥은행중 학교 가족들 모두가 세계 평화를 위한 마음으로 모은 기부금으로 아프리카 친구들이 꿈과 희망 을 갖고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습 니다.
진건중학교 진건중학교(교장 강명희)는 5월 26 일 ‘아프리카 르완다 돕기 캠페인 및 드림 희망가게’를 운영했습니다. 또한 ‘체육대회 는 뜨겁게, 마음은 따뜻하게, 르완다를 돕자!’라 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교내 체육대회를 진 행하며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교육공 동체로서 한마음이 되었습니다. 강명희 교장은 “작은 변화로 마을과 세상을 바꾸는 진건중학교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입니다”라며 “아 프리카 르완다 교육지원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바람직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라고 희망을 나타냈습니다.
서울신용산초등학교 서울신용산초등학교(교장 이동재) 는 ‘NGO 단체와 함께하는 후원 행사’ 를 개최, 학년별로 여러 단체를 후원했습니다. 이 중 4학년은 지진 피해로 공부할 곳을 잃은 네 팔 어린이들을 위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네 팔 지역학습센터 재건사업'에 후원금을 전달했 습니다. 윤현아 담당교사는 “지구촌의 문제를 자 신의 문제로 인식하고 적극 참여한 학생들의 모 습에서 글로벌 리더의 자질을 발견했습니다”라 는 소감을 보내왔습니다.
마송중앙초등학교
대련한국국제학교(중국)
마송중앙초등학교(교장 권화자)는 지난 5월 25일 ‘Dream 드림 학생자 치회 바자회’를 실시하였습니다. 학부모, 학생, 교직원들이 기증한 물품과 교직원들이 손수 제 작한 수공예 액세서리 등을 판매해 마련한 수익 금을 아프리카 교육지원 사업을 위해 후원하였 습니다. 김지선 담당교사는 “이번 바자회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지구촌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 고 어려운 친구들을 도우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 하는 마음을 키워나갔으면 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대련한국국제학교(교장 양미숙)는 희망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참여하 는 ‘Dream 드림 저금통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다양한 물품을 재활용해 나만의 드림 나눔 저금 통을 만든 뒤 정성껏 응원의 메시지를 썼으며, 이 를 통해 지구촌 어려운 친구들의 희망이 되고자 했습니다. 송미경 담당교사는 “중국 은행 직원이 동전 계수에 난색을 표해서 이 은행 저 은행 돌아 다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라며 “작은 ‘나’의 실 천이 더 큰 ‘우리’로 번져나가던 이 행사에 동참 해준 학생들과 선생님, 학부모들께 다시 한 번 감 사를 드립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교원대학교부설고등학교 한국교원대학교부설고등학교(교장 김봉섭)는 7월 15일 ‘세계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유네스코 한마당’을 개최하였습니 다. 이번 행사는 세계시민으로서 성장하기 위한 특강 및 명사 초청 강의와 동아리들의 체험 부스 로 운영되었으며, 자선 바자회 등으로 얻은 수익 금 전액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전달하였습니 다. 김봉석 교장은 “이번 행사가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과 유네스코에 대한 의식을 드높여 학생 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기 회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충북고등학교(청주) 충북고등학교(교장 김기탁)는 7월 14일 전교생이 참여하는 ‘작은 가게, 큰 장터’ 활동을 실시했습니다. 다양한 체험·판매 가게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을 위해 후원했습니다. 유네스코 동아리 대표 하영찬 군은 “우리의 활동으로 지구 다른 곳에서 살고 있는 친구들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고, 김기탁 교장 역시 “학생들이 공동체 의식과 사회 적 책무를 중요시하고 실천하는 미래 역량을 갖 춘 리더가 됐으면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소개된 학교 외 소중한 마음을 보내주신 후원학교들 (초-중-고-대학교 및 특수학교 순)
용연초등학교(울산) 울산 용연초등학교(교장 김홍근)는 6월 18일 건전한 경제 활동과 나눔의 기쁨을 체험할 수 있는 ‘용연나눔장터’를 열었습니다. 사 용하지 않는 의류, 도서, 장난감, 학용품 등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하고 먹거리 장터를 운영해 마련한 수익금은 아프리카 교육지원 사업을 위해 후원하 였습니다. 서영희 학부모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 해 학생들이 경제 교육과 나눔이라는 두 마리 토끼 를 잡은 것 같아 기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순천왕지초등학교 다년간 유네스코 후원 및 교류 활동에 참가해 온 순천왕지초등학교(교장 김 성렬)는 올해 벤처 플리마켓 운영을 통해 1학년 ~6학년 학생들이 기증한 물품 및 간식, 먹거리를 선생님들과 함께 준비하고 판매했습니다. 신재 민 담당교사는 “나눔 활동이 학생들의 교육에 좋 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라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관계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유네스코를 응원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 동산초등학교(양산)
• 대구외국어고등학교 유네스
• 서울안천초등학교
코 동아리, 1학년 5~6반,
• 창원과학고등학교
• 어방초등학교
2학년 6반
• 청주고등학교
• 안현초등학교 • 김해여자중학교 • 마송중학교 • 문산중학교(진주)
• 목포덕인고등학교 (3학년 2~8반) • 민족사관고등학교 S.O.N 동아리
• 태광중학교
• 봉일천고등학교
• 흥덕중학교
• 부산국제고등학교
• 남대전고등학교
NGO 동아리
• 남성여자고등학교(부산)
• 송탄제일고등학교
• 대전가오고등학교 1학년
유네스코 동아리
• 오송고등학교
유네스코 동아리 • 하남고등학교 모의유엔 • 한국관광고등학교 • 한양대학교사범대학부속 고등학교 유네스코 동아리 • 혜화여자고등학교(서울) • 경기대학교 유엔청년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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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1일
후
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희망나눔 사업 여러분의 따뜻한 후원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7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63,439,025원은 유네스코 브릿지프로그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교육지원에 사용됩니다.
사업비(87%) 55,191,952원 유네스코 브릿지 아프리카: 44,705,481원 유네스코 브릿지 아시아: 7,726,873원
총 63,439,025원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운영: 2,759,598원
Vector image: freepik.com
모집경비(13%): 8,247,073원
정기후원: 강경모, 강경숙, 강경화,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동욱, 강동진, 강동화,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문수, 강미숙, 강미영, 강민서(A), 강민서(B), 강병규, 강보성, 강상규, 강상원, 강상호(A), 강상호(B), 강석원, 강선녀, 강성광, 강성필, 강소연, 강수용, 강신영, 강신용, 강영옥, 강영희, 강원형, 강윤구, 강윤서, 강정숙, 강정웅, 강종순, 강준광, 강준호, 강중욱, 강지영, 강지원, 강지혜, 강찬우, 강춘근, 강춘수, 강필성, 강하담, 강한수, 강향숙, 강혜경,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성찬, 계세협, 고건우, 고경남, 고광호, 고광흠, 고남균, 고명진, 고문기, 고미정, 고미정, 고민정, 고민준, 고민철, 고서율, 고순자, 고영수, 고영아, 고영옥, 고유경, 고윤철, 고은, 고인순, 고진석, 고진아, 고현정, 고화순, 공남희, 공상철, 공성필, 공순덕, 공종연, 곽내현, 곽미진, 곽민찬, 곽병남, 곽병준, 곽상우, 곽수용, 곽요나, 곽우실, 곽우태, 곽유경, 곽재윤, 곽진, 곽진화, 구경숙, 구기현, 구본만, 구본석, 구상권,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효정, 권갑수, 권귀순, 권기범, 권미숙(A), 권미숙(B), 권미희, 권부연, 권선미, 권소연, 권숙자, 권순미, 권순오, 권순자, 권승원, 권연경, 권오규, 권오묵, 권오준, 권의재, 권이레, 권장민, 권정란, 권채원, 권태현, 권하영, 권해린, 권혁연, 권현주, 권효정, 기미라, 기융호, 길창현, 김가람, 김강민, 김강자, 김건형, 김건희, 김건희, 김경미, 김경민, 김경범, 김경섭, 김경숙, 김경심, 김경영, 김경운, 김경재, 김경철, 김경화, 김경희, 김경희(A), 김경희(B), 김경희(C), 김경희(D), 김경희(E), 김광석, 김광자, 김광진, 김교정, 김궁희, 김귀남, 김귀배,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선, 김금순, 김금슬, 김금옥, 김금준, 김기상, 김기송, 김기욱, 김기찬, 김기태, 김기환, 김길원, 김길윤, 김길현, 김나연 (A), 김나연(B), 김나윤, 김남규, 김남철, 김남춘, 김다현, 김다혜, 김대복, 김대식, 김대진, 김대현, 김대현, 김덕윤, 김덕임, 김도경, 김도진, 김도형, 김도훈, 김동균, 김동선, 김동오, 김동욱, 김동준, 김동준, 김동진, 김동진, 김동철, 김동현, 김동현, 김동호, 김동희, 김두의, 김두준, 김두현, 김리연, 김마로, 김만석, 김말순, 김면수, 김명국, 김명삼, 김명순, 김명신(A), 김명신(B), 김명옥, 김명자, 김명준,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경, 김미경, 김미성, 김미손, 김미애, 김미연(A), 김미연(B), 김미연(C),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영(C),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정(C),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미희, 김민경, 김민서, 김민석, 김민선, 김민이, 김민재(A), 김민재(B), 김민정(A), 김민정(B), 김민정(C), 김민주(A), 김민주(B), 김민지(A), 김민지(B), 김민 지(C), 김민호, 김민희, 김범석, 김 범수, 김범진, 김법준, 김병길, 김병노, 김병삼, 김병수, 김병준, 김병호, 김병홍, 김병훈, 김복남, 김복숙, 김복순(A), 김복순(B), 김복한, 김복환, 김봄, 김봉균, 김봉기, 김봉숙, 김봉태, 김부 열, 김상만, 김상무, 김상민, 김상수, 김상영, 김상원, 김상종, 김상혁, 김상현, 김상훈(A), 김상훈(B), 김새한, 김생중, 김서경, 김서아, 김서영, 김서은, 김서진, 김서현 (A), 김서현(B), 김석원, 김선미(김우진), 김선연, 김선영, 김선유, 김선희, 김성곤, 김성련, 김성민, 김성수, 김성순(A), 김성순(B), 김성언, 김성연, 김성옥, 김성욱(A), 김성욱(B), 김성주, 김성준 (A), 김성준(B), 김성 중, 김성헌, 김성호(A), 김성호(B), 김성홍, 김성환, 김성훈(A), 김성훈, 김세동, 김세빈, 김세정, 김세진, 김세환, 김소영, 김소현, 김수라, 김수미(A), 김수미(B), 김수미 (C),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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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원
2016년 9월 1일
11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세계문해의 날
“약속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지난 15년간 세계 평균 문해율 개선 현황 (2000~2015)
15세 이상 성인
15~24세 젊은층
15년간 청년 문해율 향상이 두드러진 국가들
잠비아
브룬디
세계 성인 비문해 인구(2014년)
세계 청년 비문해 인구
세계 전체 인구의 약 15%
젊은층 비문해 인구의 59%가 여성
15세 이상 여성
여성 문해율 향상이 두드러진 국가들
네팔
청년 문해율
동티모르
이집트
9월 8일은 역사상 50번째로 맞는 ‘세계 문해의 날’입니다. 지난 1965년 이란에서 열린 ‘비문해 퇴치 를 위한 국제 교육장관회의’를 통해 문해를 “단순히 읽기와 쓰기에 국한되는 기초적인 문해 교육의 한계를 뛰어넘어 한 인간이 사회적·시민적·경제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규정한 유네스코는 이후 지구촌의 문해율 향상과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회원국들과 머리를 맞대왔습니다. 그리고 지난해까지 ‘모두를 위한 교육’을 모토로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차별 없이 교육의 혜택을 누 릴 수 있도록 6가지 실천 목표를 정해 각국의 노력을 촉구하는 한편, 저개발국이 뒤쳐지지 않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 2000년 이후 지구촌의 청년(15~24세) 평균 문해율은 꾸준히 상승해
2014년에는 91%까지 도달했습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기초의무교육이 시행되고 학교 접근성도 나아진 덕분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평균 수치의 향상에도 불구하고 선진국과 빈곤국 간의 격차는 여 전합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지역의 젊은층 문해율은 각각 71%와 84%에 머무르고 있으며,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젊은 여성들의 경우, 문해율이 아직도 66%에 불과한 실 정입니다. 이에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세계교육포럼에서는 2030년까지 향후 15년간의 새로운 교육 의제를 담은 ‘인천선언’을 채택하고,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평등한 양질의 교육과 평생학습을 위해 전 세계가 다시 한 번 15년간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약속했습니다. 지금의 약속이 15년 뒤의 현실로 나타날 수 있도록,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이기석, 이기자, 이기혁(A), 이기혁(B), 이기호, 이기홍, 이길도, 이나리, 이나미, 이난희, 이날, 이남우, 이남주, 이남철, 이남훈, 이누리, 이다경, 이단난, 이달년, 이대욱, 이대훈, 이도원, 이도현, 이동건, 이동규, 이동원, 이동훈, 이두병, 이득구, 이란희, 이루미, 이명숙, 이명순, 이명이, 이명자, 이명재, 이명희, 이미경, 이미라, 이미미, 이미영, 이미정, 이미풍, 이미향, 이미희, 이민식, 이민옥, 이민호, 이범성,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복구, 이봉락, 이봉연, 이상교,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 이상분, 이상용(A), 이상용(B), 이상원, 이상윤, 이상의, 이상익, 이상 진(A), 이상진(B), 이상진 (C), 이상철, 이상협, 이서연, 이서영, 이서영, 이서윤, 이서현, 이석, 이석만, 이석우, 이선경(A), 이선경(B), 이선경(C), 이선림, 이선미, 이선복, 이선빈, 이선숙, 이 선옥, 이선우, 이선정,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화, 이선훈, 이선희, 이성찬, 이성철, 이성태, 이성현, 이성희, 이세경, 이세은, 이소미, 이소재, 이소현, 이송림, 이송하, 이수경, 이수구, 이수린, 이수림, 이수완, 이수진(A), 이수진(B), 이수하, 이수현, 이수희, 이숙경, 이숙매, 이숙원, 이순덕, 이순옥, 이순자, 이순진,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관, 이승목, 이승미, 이승민, 이 승복, 이승수, 이승연, 이승욱, 이승진, 이승한, 이승현, 이승혜, 이시연, 이시온, 이시형, 이시은, 이안교, 이애란, 이양희,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연지, 이영길, 이영모, 이영복, 이 영서, 이영선, 이영숙, 이영옥, 이영우, 이영일, 이영주, 이영준,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영현, 이예린, 이예원, 이옥수, 이옥자, 이용규, 이용대, 이용래, 이우용, 이원기, 이원분, 이원택, 이원희, 이위봉, 이유경, 이유빈, 이유신, 이유희, 이윤경, 이윤미, 이윤서(A), 이윤서(B), 이윤성, 이윤재, 이윤정, 이윤주, 이윤철, 이은경, 이은선, 이은주, 이은주, 이은화, 이의중, 이이삭, 이익겸, 이인숙, 이인재, 이인철, 이인환, 이일순, 이장원, 이재건, 이재관, 이재광, 이재권, 이재범, 이재선,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일(C), 이재일(D), 이재호, 이재홍, 이재화, 이정규, 이정난, 이정명, 이정민(A), 이정민(B), 이정삼, 이정선, 이정수, 이정아, 이정열, 이정용,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자, 이정혜, 이정화, 이정환, 이정환, 이정훈, 이정희(A), 이 정희(B), 이정희 (C), 이제웅, 이조아, 이종민, 이종범, 이종수(A), 이종수(B), 이종욱, 이종찬, 이종천, 이주연, 이주영, 이주현, 이주혜, 이주훈, 이준희, 이중옥, 이중현, 이중훈, 이지성(A), 이지성(B), 이지수(A), 이지수(B)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용, 이지원(A), 이지원(B), 이지윤, 이지은, 이지혜, 이지호, 이지희(A), 이지희(B), 이진기,
이진성, 이진영, 이진우, 이진웅, 이 진원, 이진주, 이진홍, 이진희, 이찬우, 이창근(A), 이창근(B), 이창섭, 이창수, 이채만, 이채민, 이채원, 이천우, 이철, 이철목, 이철훈, 이초미, 이태경, 이태경 (A), 이태경(B), 이태영, 이필례, 이필숙, 이하늘, 이한솔, 이해성, 이혁재, 이혁준, 이현경(A), 이현경(B), 이현경(C), 이현령, 이현숙, 이현식, 이현우(A), 이현우(B), 이현정, 이현주, 이현준, 이형, 이형규, 이형선, 이형일,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순, 이혜영, 이호연, 이호철, 이홍금, 이홍열, 이환세, 이회실,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 이효정, 이효진, 이훈구, 이흔우, 이희수, 이희진, 인은순, 임가연, 임건호, 임견호, 임경희, 임남빈, 임돈희, 임란수, 임만택,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상현, 임선미, 임선주, 임성우, 임수자, 임수현, 임순화, 임승빈, 임승호, 임승환, 임연택, 임예원, 임용덕, 임용섭, 임우정, 임윤수,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규,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점남, 임정록, 임정희, 임정희, 임종석, 임채미, 임태인, 임현묵, 임현빈, 임현순, 임현정, 임형운, 임형주, 임혜숙, 임효선, 임희택, 장기영, 장미경, 장미애, 장미화, 장민경, 장병규, 장선인, 장수철, 장시아, 장신미, 장아연, 장열, 장영숙, 장영주(A), 장영주(B), 장영희, 장예준, 장용주, 장우진, 장윤정, 장윤지, 장은경, 장은주, 장은진, 장익진, 장인기, 장인희, 장일순, 장민주, 장재경, 장재율, 장재혁, 장정식(A), 장정식(B), 장정원, 장제우, 장 주현, 장준서, 장준혁, 장지원, 장지호, 장진호, 장차열, 장한솔, 장혜경, 장혜린, 장혜영, 장혜정, 장호익, 장호일, 장희경,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금복, 전기영, 전기종, 전다래, 전대성, 전명철, 전명한, 전미선, 전서진, 전성민, 전성화, 전소연, 전수정, 전영석, 전영신, 전영자, 전영환, 전예원, 전용군, 전유진, 전은주, 전이순, 전종민,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차익, 전찬규, 전해준, 전현순, 전현진, 전형구, 전홍수,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기성(A), 정기성(B), 정다원, 정덕숙, 정덕인, 정동율, 정명진, 정문숙, 정미경, 정미성(A), 정미성(B), 정미애, 정미자, 정 미진, 정미희,정병근, 정병용, 정봉근, 정사라, 정상범, 정상수, 정상희, 정새하, 정석현, 정선옥 (A), 정선옥(B), 정선화, 정성임, 정성자, 정성헌, 정수경, 정순금, 정순식, 정순애, 정슈앙, 정시우, 정시정, 정시훈, 정아윤, 정아진, 정양희, 정연권, 정영숙, 정영환(A), 정영환(B), 정영희, 정예원 (A), 정예원(B), 정옥주, 정용시, 정용은, 정용주, 정욱호, 정운찬, 정원호, 정유선, 정유은, 정윤모, 정윤정, 정윤희, 정은경, 정은선, 정은영, 정은정, 정은채, 정의희, 정이분, 정인석, 정인영, 정인해,
정인혜, 정일량, 정재동,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A), 정재욱(B), 정재원, 정재윤(A), 정재윤(B), 정재천, 정재한, 정정일, 정정희, 정종록, 정종수, 정종우, 정종필, 정주관, 정중현, 정지선, 정지숙, 정지연, 정지영, 정지윤, 정지현, 정진미, 정진영, 정진우, 정채관, 정충교, 정태수, 정포림, 정한나, 정한석,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숙, 정혜원(A), 정혜원(B), 정혜윤, 정혜진, 정호민, 정희모,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지현, 제하림, 제환승, 조갑승, 조강현, 조건희, 조경래, 조경부, 조광현, 조기열, 조남준, 조노현, 조동래, 조문경, 조문연, 조미경, 조미숙, 조미정, 조미진, 조민영, 조상우, 조석수, 조석영, 조선행, 조성경, 조성남, 조성우, 조수아, 조수용, 조수현, 조순복, 조아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근, 조영문, 조영상, 조영수(A), 조영수(B), 조영택, 조예나, 조용덕, 조우진(A), 조우진(B), 조원빈, 조유진(A), 조유진(B), 조윤선, 조윤정, 조율래, 조은별, 조의순, 조재영, 조정주, 조정희, 조종오, 조태민, 조푸름, 조하연, 조행임, 조현숙, 조현옥, 조현욱(A), 조현욱(B), 조현일, 조현정, 조현진, 조혜미, 조혜영, 조홍찬, 조희영, 조희재, 좌효숙, 주경철, 주광회, 주기숭, 주명옥, 주미현, 주상현, 주세영, 주영아, 주예름, 주예은, 주인식, 주준호, 주진희, 주현욱, 지덕규, 지민경, 지민선, 지인상, 지현괘, 지현구, 진기효, 진성욱, 진송이, 진수연, 진영순, 진영희, 진정경, 진정필, 차경연, 차보영, 차상윤, 차선미, 차영희, 차원나, 차은희, 차인호, 차인흥, 차지혜, 채명희, 채상윤, 채서연, 채성묵, 채성현, 채승석, 채승훈, 채정화, 채지윤, 채한규, 천동이, 천미림, 천영란, 천우림, 천의에, 천정은, 천주익, 천혜은, 최강인, 최경락, 최경란, 최경민, 최경석, 최경수, 최금복, 최기식, 최기홍, 최길석, 최낙현, 최내경, 최대용, 최도희, 최명옥, 최명재, 최명진, 최무경, 최미나, 최미선, 최미영, 최미영, 최병익, 최병현, 최봉락, 최상문, 최상섭,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순, 최성연, 최성윤, 최소희, 최송자, 최승열, 최승완, 최신식, 최 연구, 최영근,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애, 최영은, 최영일, 최영자, 최영주, 최영희, 최용락, 최용일, 최용주, 최용준(A), 최용준(B), 최용호, 최우영, 최우혁, 최운영, 최웅식, 최원규, 최원만, 최원석, 최월선, 최유경, 최유민, 최유화, 최윤성, 최윤숙, 최윤지, 최은송, 최은숙, 최은용, 최은정, 최은준, 최은희 (A), 최은희(B), 최인대, 최재록, 최재범, 최재식, 최재연, 최재우, 최재헌, 최재혁, 최재형, 최재호, 최정규, 최정윤, 최정주, 최정화, 최정희, 최종문, 최종서, 최종운, 최종원, 최주혁, 최준렬, 최준범, 최중덕, 최지수(A), 최지수(B), 최지연, 최지인, 최지현, 최지혜(A),
최지혜,(B) 최채원, 최철승, 최철희, 최필규, 최현서, 최현정, 최현철, 최현혜, 최형수, 최혜정, 최화영, 최효준, 최훈, 최희찬, 추서영, 추승재, 추연석, 추연일, 추환수, 표영일,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우용, 하윤영, 하윤지, 하주영, 하진숙, 하천일, 하헌택, 하현지, 하회근, 하희정, 한경옥, 한경화, 한계수, 한기명, 한기훈, 한남임, 한남혁, 한동민, 한명희, 한미라, 한미숙, 한미현, 한병채, 한병호, 한보화, 한부환, 한상봉, 한성욱, 한소원, 한예슬, 한옥희, 한윤경, 한은영, 한재준, 한정윤, 한정화, 한진수, 한향림, 한혜원, 한호, 한효숙, 한희주, 함수민, 함 영희, 함용태, 함운식, 함진숙, 함현수, 함현주, 함형희, 허경욱, 허근, 허남숙, 허명회, 허수민, 허순, 허순애, 허웅, 허윤경, 허일범, 허재석, 허재옥, 허정숙, 허정훈, 허정희, 허준영, 허지연, 허지영,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경호, 현동우, 현상식, 현정희, 형서윤, 홍강식 ,홍계복 ,홍석민, 홍석준, 홍성순, 홍성식, 홍성표, 홍성화, 홍순후, 홍양호, 홍영기, 홍원기, 홍원정, 홍윤경, 홍은교, 홍은표, 홍은희, 홍재곤, 홍주선, 홍준수, 홍지영, 홍춘자, 황광석, 황규애, 황덕우, 황도원, 황동, 황동욱, 황명진, 황미선,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상호, 황선녀, 황선영, 황선옥, 황선우, 황세원, 황연재, 황영숙, 황우석,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익준, 황인성, 황재현, 황재훈, 황점상, 황제웅, 황주연, 황주철, 황준식, 황지현, 황진영, 황진한, 황태건, 황태학, 황풍자, 황학성, 황학순, 황현주, HAN YuXinYue, KIMYONGZOO, Odonez Margie, PIAOXINGHUA, Sophia Ahn, WANG YUQI, (주) 오오씨엘코리아, (주)김치빌리아 드, (주)로고농업회사법인, (주)삼미철제건재, (주)아이비앤웍스, (주)어반비즈서울, (주)에스지엔지니어링건 축사사무소, (주)에이훠스트, (주)워킹피컴퍼니, (주)커피비평 가협회, (주)케미원, (주)코젠바이오텍, (주)한국프로테크, TFLHS 1-6, 그린섬미술학원, 금산주유소, 낙지와 찜 생각, 남 영산업, 다이소정서진중앙시장점, 대구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5 반, 대구외국어고등학교 2학 년 6반, 대도식당 안양점, 대흥포장 (주), 대흥한의원, 링즈영어학원, 목포덕인고등학교 3학년 3반, 목포덕인고등학교 3학년 4반, 목포덕인고등학교 3학년 6반, 목포 덕인고등학교 3학년 7반, 목포덕인고등학교 3학년 8반, 비알에 이전시, 삼덕회, 세무법인비전대전지점, 세무법인택스코리아, 수원동서치과, 순복음좋은교회, 양방언, 에이치제이티(주), 예화피 아노, 일품가든, 주식회사 비에스월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국자산관리협동조합 외 익명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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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graphic: www.unesco.org
모로코
성인 문해율
12
기
2016년 9월 1일
획
2016년 ‘일본 교직원 한국방문 프로그램’ 참가 후기
한·일 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 교육에 길이 있습니다 ‘2016 일본교직원 한국방문 프로그 램’(이하 한국방문 프로그램)이 48명 의 일본 교직원 및 장학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7월 12일부터 18일까지 서울특별시, 경상북도, 인천광역시, 부산광역시 일원에서 펼쳐졌다. 한국 방문 프로그램은 ‘유네스코 한일교사 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한일 양국의
교육 현안에 대한 이해와 교류협력, 우호 증진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과 연 양국의 교육자들은 이번 교류 활동 에서 무엇을 배우고 느꼈을까. 프로그 램에 참여한 한일 교육자와 한국 학생 이 보내온 ‘참가 후기’와 함께 일본 교 직원들의 소감을 간추려 싣는다.
머묾은 짧았지만 긴 여운 남긴 프로그램 2016 한일교사 대화 일본교직원 한국방문 프로 그램을 통해 일 본방문단이 지난 7월 14일부터 17일 까지 경북교육청을 방문 하고 다양한 일정을 보냈는데, 이들 방 문단을 맞이하기 위해 올 여름 유난했 던 무더위도 잊고 장학사님과 함께 꼬 박 한 달여간 준비를 하였습니다. 한국교직원 일본방문 프로그램을 통 해 일본 방문단에 참여할 때는 몰랐는데, 한국 방문의 협력 교육청으로서 프로그
램을 준비하면서 행사가 추진되기까지 정말로 많은 노력과 봉사와 협조가 필요 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방문단을 맞기 위해 교육감님 일정 조 정부터 방문학교 선정, 방문학교에 대한 예산 지원, 환영행사, 수업 참관 및 준비, 만찬과 공연 프로그램 준비, 교육계획과 활동의 일어판 제작, 기념품 준비까지 어느 하나도 정말 소홀히 할 수 없는 일 들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작은 장면 하나 하나가 바로 경북교육청의 모습이며, 대 한민국의 얼굴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막상 준비를 하려니 여러 가지 힘들고 어려운 점이 많아서 ‘협력 교육청 요청
한일 파트너십 구축의 초석이 되는 교육 교류 7월에 실시된 일본교직원 한국방문 프 로그램에 참가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특히 아시아지역을 염두에 둔, ‘국제상생 파트너십 구축력의 육성’을 내 세운 글로벌 교육을 추진하고 있으며, 저도 ESD(지속가능발전교육)의 실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한국의 앞선 세계시민교육 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하 는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까지 한국에서는 대입시험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많은 고등학생들은 밤늦 게까지 학교에 틀어박혀 수험공부를 열 심히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 문에, ‘교육의 목적이 개인의 성공을 위 한 학력 취득에 특화되어 있는 것은 아닐 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방문과 대화를 통해 알 게 된 것은, 한국에서도 ESD가 적극적
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협조를 중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근래 일본에서도 활발 해지고 있는 모의국제연합총회가 한국 의 중·고등학교에서는 이미 널리 실천되 고 있는 것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또한,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한국의 교직원 분들은 매우 우호적으로 방문단 의 긴장을 풀어주었습니다. 모든 방문 학교에서 정성스럽게 준비를 하여 맞이 해 주신 것이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화를 한 학생들이 하나같 이 일본에 대한 큰 관심과 여러 가지 지 식을 가지고 있는 것에 놀랐습니다. 일 본문화 소개수업을 실천한 인천양촌중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열심히 저의 설명 에 귀를 기울이고, 질문에 대답하여 준 것도 기뻐서 인상에 남아 있습니다. 만찬회에서는 ESD에 관심을 가진 몇
을 다음 기회로 미룰 걸’ 하는 생각이 들 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고생한 기억들은 이번 프로그 램을 진행하면서 벅찬 감동으로 바뀌었 습니다. 환영 만찬장에서 길원여고 학생 들과 특수학교인 영명학교 댄스동아리 남학생들이 연합해서 만든 공연, 길주초 등학교 교사들의 합창, 그리고 일본 교 직원들이 한국어로 노래한 ‘작은 세상’ 은 바로 유네스코 이념인 ‘평등하게 다 함께 어울려’를 실현한 화합과 감동의 장이었습니다. 이웃나라 손님들을 기쁘게 맞이하는 맘으로 모처럼 한복을 입으면서 괜히 설 레기도 하였던 정말 고마운 추억의 시간 이었습니다.
3박 4일 동안의 일정 마지막 날, 가정 방문을 마치고 숙소까지 배웅하면서 헤 어지기 아쉬워하는 한일 양국 교직원들 의 모습을 보며, 결국 모든 것은 교육을 통해 풀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습니 다. 정말 서로의 문화와 교육을 이해하 는 뜻깊은 시간이었으며, 진심으로 정성 을 다하면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 을 깨닫게 된 행사였습니다. 끝으로, 경북교육청 방문 기회를 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오랜 친구를 맞 이하는 맘으로 준비해준 방문학교에 깊 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경북교육청 은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새로운 만남 을 환영할 것입니다.
명의 선생님들과 서 로 알아가는 시간 도 가졌습니다. 인 천국제고등학교 김 혜경 선생님께서는 저희 학교 학생들의 활 동을 자신이 지도하는 학생들에게 소 개해주셔서, 즉시 학생들은 페이스북 (Facebook)을 이용한 교류를 시작했습 니다. 안성시 가온고등학교 한정훈 선생 님과는 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가을 부터 ‘온라인 협동학습’을 실시할 수 있 도록 협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교류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 도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해 거둔 큰 성
과입니다. 글로벌화하는 사회의 여러 문제를 일 본, 한국이 손잡고 극복해 나아가기 위 해서는 양국의 시민 차원에서 대화를 돈 독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서로 를 알고, 인연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돈 독한 양국 관계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초석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프로그램 에서 신세를 진 여러 관계자 분들께 깊 이 감사드리며, 이번 기회에 얻게 된 지 식이나 인적 네트워크를 살려 ESD의 이 념에 기인한 국제이해교육을 한층 더 진 행시켜 볼 계획입니다.
마숙자
경상북도교육청 기획조정관 정책조정담당 장학관
하다 마코토 와세다대학부설 혼조고등학교 사회과 교사
일본 선생님과 대화하며 일본을 알게 된 기회 제가 소속된 일본문화연구부는 일본 어와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 는 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입니다. 동 아리 활동을 하던 어느 날, 일본 교직 원 방한 프로그램의 학교 방문 일정 중 에 저희 동아리 학생들과 일본 교직원 의 간담회가 진행될 예정이라는 선생님 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일본 사람과 직 접 대화를 하게 되어 설레었지만, 다른 한편으론 일본어로 대화하는 것이 걱정 되었습니다. 저희 동아리 부원들은 기본 적인 인사말과 기초적인 단어 정도만 아
는 실력으로 어떻게 대 화해야 할 것인지 고 민하는 한편, 일본 축제와 일본 음식에 대하여 조사하면서 간담회를 준비하였습 니다. 7월 15일, 일본 교직원들을 맞이하기 위해 영어전용실을 간담회 장소로 꾸미 고 대화의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일본 선생님들이 들어오시는데 떨리고 13면에 이어서 ▶
유네스코 패밀리 • 기
획
2016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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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유네스코 한·중·일 국제유스포럼 개최 3국 고등학생들 ‘기후변화와 지구의 미래’ 주제로 토론 및 행동강령 마련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이 주관하고 행정자치부가 후원하는 ‘2016 유네스 코한중일국제유스포럼’이 지난 7월 24 일부터 28일까지 4박5일간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11층 유네스코홀에서 ‘기후변화와 지구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렸다. 한국, 중국, 일본의 고등학생 36명을 비롯해 총 55명이 참가한 이번 포럼에서 각국의 고등학생들은 ‘미세 먼지’, ‘람사르 습지’, ‘빙하의 용융’이 라는 소주제를 기반으로 팀별 활동을 펼쳤다. 이번 포럼은 학생들이 환경을 보존 ▶ 12면에 이어서
하고 미래 생활환경을 가꾸는 올바른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 하는 세계시민교육의 일환으로 진행 되었다. 특히, 소주제별로 주어진 주 제문을 바탕으로 토론을 하고 절충안 을 구하는 ‘명동행동강령 만들기’를 통 해 학생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 많 이 개선되었다. 또한, ‘카드뉴스 만들 기’, ‘우수 과제물 발표하기’ 등을 통해 꾸준히 환경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그 외에도 참가 학생들은 ‘서울시티투 어버스 탑승’, ‘나전거울 만들기’, ‘국 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 관람’, ‘창덕궁 인상 깊었던 축제는 3월 3일에 열리는 히나 마쯔리로, 여자 어린이의 성장을 축하하는 의미의 행사라고 합니다. 일본 선생님이 붉은 천을 깐 단 위에 갖가지 장식을 한 히나 인형의 사진을 휴대폰으 로 보여주셨는데, 일본의 특색이 느껴졌 습니다. 또한 일본에서는 학교 동아리 활동 때 에 먹을 것을 만들어 판매한다는 말씀을 듣고, 저희 학교 축제 때에도 일본 음식
긴장되었습니다. 한 일본 선생님은 저에 게 이름, 학년, 생일과 일본을 좋아하는 이유, 가장 좋아하는 일본 문화 등을 질 문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답을 말씀드린 뒤, 저도 평소에 궁금해 했던 전통 축제 (마쯔리)에 대하여 질문하였습니다. 선 생님의 대답을 통해 마쯔리는 매년 1월 부터 12월까지 각 절기에 지역마다 펼쳐 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후원 관람’ 등의 외부 활동을 통해 한 국 문화를 체험하기도 했다. 한편, 유네스코 한·중·일 국제유스포 럼은 한국·중국·일본 유네스코협회연 맹이 주최하는 프로그램으로, 3개국 고 과 일본 문화를 소개하는 활동을 해보자 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일본의 음식 스시와 가쯔동에 대해서도 일본 선 생님께 질문하였고, 가쯔동은 그릇에 담 은 밥 위에 돈가스를 얹은 일본의 덮밥 요리이며, 스시는 물고기에 소금 간을 하여 조밥이나 메밥에 버무려 놓았다가 삭은 후에 먹는 생선 요리인 식해와 비 슷한 음식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 교직원 분들이 저희의 어눌한 발
등학생들의 상호 이해와 소통 증진을 위해 시작됐다. 작년의 베이징 포럼과 올해 서울 포럼에 이어 내년에는 일본 에서 개최되며, 앞으로도 매년 3개국을 돌아가며 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다. 음을 이해하고 친절하게 답변해 주신 덕 분에 간담회는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 습니다. 일본에 가보지 않은 저에게 이 번 간담회는 매우 인상적인 경험이어서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나중 에 일본 사람과 능숙하게 대화하며 교류 할 수 있도록 일본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준성 인천만수고등학교 2학년 9반
‘한국 방문단’ 일본 교직원들의 소감
“가깝지만 먼 나라였던 한국이 가깝고 따뜻한 나라로 바뀐 시간” “특히 인상에 남은 학교는 안동영명학교입니다. 다른 학교도 못지 않게 인상적이었지만, 학생의 밝음, 시설의 대단함, 선생님들의 적극성 등에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수교육에 거는 한국 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즉 한 국 교육에 대한 진정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나자와 유지 홋카이도 라우스쵸교육위원회 자연환경교육 장학관 / 방한 단장
안동영명학교를 방문한 가나자와 유지 단장(가운데)과 아베 노리코 교사(왼쪽)
“가장 가슴에 남았던 것은 안동영명학교에서 들었던 ‘보통+1’ 이야기로, 한 번에 바뀌는 것 은 어렵지만, 언제나 하고 있는 일에 한 가지 새로운 일을 더 하자, 한 가지라도 도전해본다 고 하는 자세가 중요하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또한, ‘사람과 사람’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통한 다고는 해도, 좀 더 깊이 서로 통하거나 서로 알아가거나 하기 위해서는 언어가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꼈습니다.” 아베 노리코(요코하마시립 나가타다이초등학교 교사)
“(한국 사람들이) 교육이나 아이들의 일을 소 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일부 어 른들뿐만이 아니라 큰 규모의 집단에서도 같 은 방향을 향해 가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 니다. 또한 ‘해낸다’고 하는 마음도 소중하지 만, 협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점점 (한일 양국에) 동료를 늘려나가 좋은 미래 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훈국제중학교에서 학교에 대한 설명을 메모하는 이마모토 마사타카 교사(왼쪽에서 두 번째)
모리야 도루 교사(가운데 파란 옷)가 길주 초등학교에서 일본 문화 소개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자신의 지도 방식이나 프로 의식을 다시금 돌 아보고 바꿔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번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의 반짝이는 눈과 흥미, 관심을 가진 자세를 보고 한국의 아이들 과 일본의 아이들의 교류를 추진해보고 싶다 고 생각했습니다 .”
“교육청 방문에서는 함께 온 교육행정가들이 더욱 관심을 나타낸 것 같습니다. 교사로서 참 가한 저에게는 새로운 각도로 교육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로 느껴졌습니다. 특히 자유학기 제라고 하는 새로운 교육 개혁을 알게 되어 흥 미로웠습니다.”
이마모토 마사타카(구마노쵸립 구마노제4초등학교 교사)
모리야 도루(고마에시립 고마에제3초등학교 교사)
“일본에 돌아가면 먼저 우리 학교 교직원과 학 생들 각자에게 저 자신이 배운 것, 체험한 것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강조하고 싶 은 것은 한국의 아이들이나 선생님들의 열정 과 친절함입니다. 나라가 달라도 이와 같은 마 음을 가지는 것이 협조와 발전을 낳는 것이라 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다면, 한국의 아이들과 일본의 아이들 간에 그림엽서 교류를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의 교육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던 저이지만, 그 근면함, 성실함, 친절함을 알게 되니 저 자신의 일을 한 번 더 다시 검토 해보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일본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아이들 도 매우 솔직했습니다. 자신들의 지역 문화를 소중하게 지키는 마음, 충실한 영어교육, ICT 교육, 주체적·활동적인 수업의 전개가 돋보였 고, 저에게도 대단한 공부가 되었습니다.”
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같은 그룹 의 선생님들, 그리고 한국 선생님들과도 오래 교류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교류를 함 으로써 서로의 문화도 알게 되고, 또 저마다 자 기 나라의 좋은 점도 다시 확인할 수 있으니까 요. 저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성과를 얻 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리모토 아사코(요코하마시립 고가야초등학교 교사)
“일본교직원 한국방문 프로그램이 대단히 유 익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 고였습니다. 저는 교무주임을 맡고 있기 때문 에 이 유네스코학교 활동을 전교에 적극적으 로 넓혀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에 대한 인식 또한 ‘가깝고도 먼 나라’였던 것이 ‘가깝고 따뜻한 나라’로 바뀌었습니다.” 미쓰하시 데쓰(지바현립 사쿠라가오카특수학교 교사)
노다 히로유키(야치요시립 가야다초등학교 교사) 영훈국제중학교 한일 교사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미쓰하시 데쓰 교사(가운데)
가스야 아키히로(게센누마시립 게센누마초등학교 교사)
“교사로서 저 자신에게는 무엇보다도 현지 학 교에서의 수업이나 아이들과의 교류가 기뻤고 즐거운 추억을 남겼습니다. 학교 견학 때에 길 주초등학교의 학생 발표, 환영 준비, 그리고 모 든 교실을 자유롭게 견학할 수 있었던 것이 고 마웠습니다.”
수업에 참관해 수업 장면을 촬영하는 노다 히로유키 교사(가운데)
“이번 프로그램으로 한국 유네스코학교의 노 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에 돌아가면 저희 학교도 유네스코학교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하
“한일 양국 교육에서 공통점뿐만이 아니라 방 과후 학습이나 동아리 활동 등에서 차이점도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안동영명학 교를 방문했을 때에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활 동을 이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맡은 학급의 아이도 (자기 고장, 자기 문화) 그 런 것을 배우고 의식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노 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가야 마키(고마에시립 고마에제6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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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학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올림픽 선수들의 초인적 경기력, 알고 보면 ‘과학’입니다 세계의 선수들이 기량과 실력을 마 음껏 뽐낸 지구촌 스포츠 축제, 리우올 림픽이 지난달 막을 내렸다. 이번 올림 픽은 풍성한 기록과 함께 다양한 화젯 거리를 낳았는데, 과학 원리와 첨단 기 술이 어우러진 스포츠과학에 대한 얘 기들도 큰 관심을 끌었다. 선수 개개인 올림픽 중계방송을 보다 보면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이 정말 보통 사람이 아니 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특히 100m를 총 알처럼 달리는 우사인 볼트, ‘인간 물고 기’ 마이클 펠프스 같은 선수들을 보면, ‘과연 이들이 정말 지구인이 맞을까’ 하 는 우스운 질문까지 떠오를 정도다.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에 따르면, 스포츠 선수들이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 하는 건 기본적으로 각각의 해당 종목 에 맞는 유전자 변이체를 갖고 있기 때 문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ACTN3’이라 는 유전자는 근육이 힘을 낼 때 관여하 는 단백질을 만드는데, 조사 결과 단거 리 달리기 선수들은 대부분 577R이라는 ‘ACTN3’ 유전자의 변종 타입을 지니고 있었다. 이 변종 타입은 근육의 수축을 돕는 역할을 한다. 유전자라는 측면에서 보면, 월등한 운동 능력을 지닌 선수는 ‘타고나는’ 셈이다.
과학적으로 푼 초인의 비밀 놀랍게도 운동 능력과 관련된 것으 로 알려진 유전자 변이는 200가지가 넘 는다. 운동에 도움이 되는 이런 변종 유 전자를 인체 세포에 이식한다면 근육을 강화하거나 지구력이 좋아져 운동 능력 이 높아진다는 전문가들의 연구도 있다. 이런 이유로 세계반도핑기구(WADA; World Anti-Doping Agency)는 2005 년 ‘유전자 도핑’을 금지하는 규정을 발 표했다. 그렇다면 선수들의 운동 능력은 전적 으로 유전자에 기인하는 것일까. 물론 유전자 변이체가 없는 사람은 그것을 갖 춘 사람보다 메달을 따는 일이 힘들지 모른다. 하지만 유전자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또한 훈련에 따라 능력이 좌우될 수 있다. 특히 종목에 따라서는 새로운 기술이 선수의 경기력을 눈에 띄 게 바꿔주는 경우가 많다. 리우올림픽에 서도 운동역학과 생리학, 심리학 분야에 서 활용되는 최첨단 장비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먼저 100m를 9초대에 달린 육상 경기 를 살펴보자. 우사인 볼트는 왜 그토록 빠른 것일까. 미국 과학뉴스 사이트 ‘라
의 특징을 분석해 최적의 몸 상태와 경 기력을 갖추게 하고, 치열한 긴장 상황 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유지하 도록 훈련하는 데도 스포츠과학이 동 원된다. 스포츠가 단순히 국력의 상징 이 아니라 또 하나의 과학전쟁이라 불 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CC BY-SA 2.0 Phil McElhinney from London
폐활량이 크면 클수록 물체를 물의 표면 으로 떠오르게 하는 힘인 부력이 커진 다. 수영선수가 팔다리를 휘저어 만드는 에너지는 몸을 물 위에 띄우고 앞으로 나가는 데 사용된다. 부력이 커지면 몸 을 물 위에 띄우는 데 쓰는 에너지가 줄 어든다. 따라서 더 많은 힘을 앞으로 나 가는 데 쓸 수 있고, 그 결과 좋은 기록 을 낼 수 있다. 펠프스의 수영법이 다른 선수들과의 스피드 차이를 만들어내는 이유다.
장단점 꿰어 내는 특수 카메라
이브사이언스’는 그 ‘번개 속도’의 비밀 이 큰 키와 강한 근육에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선수가 100m를 뛸 때 평균 44 걸음을 옮기는 데 비해 볼트는 41걸음 만에 같은 거리를 주파한다는 것. 하지 만 키가 큰 만큼 체중도 더 무겁기 때문 에 남다른 근력이 필요하다. 이를 보완 하기 위해 볼트가 웨이트 트레이닝에 많 은 시간을 투자했다는 건 잘 알려진 사 실이다. 이런 반복 훈련에 ‘운동 생리학’을 접 목시키면 선수들의 기량은 십분 발휘된 다. ‘운동 생리학’은 모든 운동 종목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스포츠과학 영역. 경 기를 잘 하려면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 션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박수 나 근육 피로도, 회복도, 근육의 반응 속 도, 호르몬 분비 등 선수 각자의 몸이 얼 마나 잘 작동하고 움직이는지 정확한 정 보를 알아야 가장 효율적인 운동 방법과 전술 등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피로 회복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젖 산 테스트, 스텝 테스트 장비들은 선수 들의 몸 상태를 현미경으로 보듯 정확하 게 파악해 최적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번엔 ‘수영 황제’ 펠프스의 유영을 유심히 관찰해 보자. 그는 잠영으로 헤 엄치는 거리가 다른 선수들보다 길다. 이는 물의 저항을 줄이는 과학적 원리 를 이용한 수영법이다. 물속은 표면보 다 저항이 작기 때문에 잠영 거리가 길 면 그만큼 유리하다. 실제로 세계적인 수영 선수들은 잠영 거리가 상대적으로 긴 편이다. 잠영은 또한 폐활량을 높여 준다. 폐활량은 한 번 숨을 쉬었을 때 폐 가 들이마시는 공기의 양을 말하는데,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선수 개개인 의 신체적 장단점을 파악하는 건 기본이 다. 특히 선수들의 움직임과 체력, 속도, 힘 등을 수치로 환산해 저장하고 분석하 는 ‘빅 데이터’는 경기력 향상에 자양분 이 된다. 예를 들어 배드민턴에서는 약 2000경기에서 발생된 데이터를 모아 활 용하는데, 이를 통해 선수별 서브의 낙 하 저점과 공격 패턴 등을 한눈에 파악 하고 이해할 수 있다.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경기 에서 금메달을 딴 천룽(중국) 선수의 경 우를 보자. 천룽 선수의 서브 낙하지점 이 오른쪽으로 치우친 게 수치로 확인된 다면, 그가 서브할 때 상대편 선수는 자 신의 왼쪽을 중점적으로 수비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분석 에는 선수들의 움직임을 잡아내는 특수 카메라가 중요한 역할을 해낸다. 유도의 업어치기, 체조의 회전, 펜싱의 찌르기, 기계체조의 순간 움직임, 역도의 들어올 리기 등을 고성능 카메라에 담은 뒤 영
상을 통해 정밀하게 분석한다. 1초당 7 만 장을 찍는 특수 카메라는 선수의 몸 놀림은 물론 시속 200㎞로 날아가는 배 드민턴 셔틀콕의 움직임까지 잡아낸다. 펜싱의 경우도 특수 카메라 앞에서 가 상의 실전을 치르고, 분석 시스템을 통 해 칼을 찌르는 속도와 반응 시간을 조 절할 수 있다. 느리면 빠르게, 빠르면 더 빠르게 기량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하 다. 특히 정확한 타이밍에 힘을 모아 바 벨을 들어 올려야 하는 역도의 경우 특 정 근육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적외선 카 메라가 분석에 도움을 준다. 파장이 긴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하면 부위별 근육 의 움직임을 입체적으로 보여 주기 때문 에 어떤 동작에서 어떤 근육을 얼마나 써서 바벨을 들어올려야 가장 바람직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분석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고성능 카메라를 이용하면 눈 으로는 보지 못했던 잘못된 습관, 단점 을 잡아낼 수 있다. 이처럼 신체 데이터를 측정하고 운동 강도를 합리적으로 조절하는 것, 이것이 바로 스포츠과학의 한 분야이다. 스포츠과학이 중요한 이유는 간단하 다. 선수의 운동 능력에 도움을 주기 때 문. 그러나 첨단기술이 아무리 스포츠를 발전시킨다 해도 경기장에서 땀을 흘리 며 경쟁해야 하는 건 결국 선수 자신이 다. 좋은 기록이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 낼 수는 있지만,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은 선수의 도전정신과 포 기하지 않는 의지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김형자 과학칼럼니스트
마음을 다스리는 스포츠과학 스포츠과학은 ‘신체’뿐 아니라 ‘심리’적 부분에도 영향력을 발휘한다. 양궁과 사격 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종목. 집중력 이 무너지면 활이나 총을 쏠 수 없다. 그날 의 심리적인 컨디션이 승부를 결정짓는다 고 할 만큼 마음의 안정이 중요한 종목이다. 리우올림픽에서 우리에게 가장 많은 메 달을 안겨 준 양궁과 사격은 ‘뇌파 치료’인 ‘뉴로피드백’ 덕을 톡톡히 봤다. 뉴로피드 백이란 심장과 근육 활동, 뇌의 전기적 활 동 등 다양한 생체 반응을 측정하고 분석하 는 기법이다. 선수들이 머리에 특수 장치를 부착하고 자신의 경기 영상을 보면서 몰입하면 뉴로 피드백 시스템이 선수의 심리·생리적 상태 를 분석해 화면에 표시해 준다. 즉 안정적인
뇌파와 불안정한 뇌파가 나오는 것을 포착 해 선수가 언제 긴장하게 되는지를 파악하 는 것. 이를 통해 얻은 심리 데이터를 선수 에게 알려주고, 좋은 점수를 받았을 때나 조 준이 잘돼 과녁이 크게 보였던 때를 중점적 으로 보여줘 선수 스스로 뇌파를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유도한다. 시각으로 기억 된 것은 떠올리기도 쉬워 효과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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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정신’ 다시 일깨운 난민 올림픽 팀의 리우 출전기
난민 출신 소녀, 메달보다 값진 희망을 이야기하다 지난 8월 21일(현지 시각) 막을 내 린 2016 리우 올림픽에서 큰 주목을 받 은 사건을 꼽으라면, 아마도 사상 처 음으로 올림픽 출전을 이룬 ‘난민 올림 픽 팀’(Refugee Olympic Team) 이야 기를 빼놓을 수 없을 듯하다. 시리아와 남수단, 콩고 등에서 탈출한 난민 선수 10명으로 구성된 난민 올림픽 팀은 저 금메달을 따면 국기부터 찾아 흔들며 그 기쁨을 표현하고, 시상대 꼭대기에 서서 자랑스레 국가를 부르는 선수들의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익숙한 올 림픽의 한 장면이다. 이처럼 국위선양의 무대이자 ‘자신이 대표하는 국가’의 명 예를 걸고 승부를 벌이는 무대인 올림픽 에 ‘대표할 국가가 없는 선수들’이 팀을 이뤄 참가했다. 원칙론적인 시각을 가진 이라면 “국가 간의 경쟁 무대에 ‘대표할 국가가 없는 팀’이 참석할 수 있을까”라 는 의문을 가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놀 랍게도, 올림픽 헌장에는 이에 대한 명 확한 근거가 기재돼 있다. “올림픽에서의 경쟁은 개인이나 팀의 경쟁이지 국가 간의 경쟁이 아니다.” 올 림픽 헌장 1장 제6조의 문구다. 인류 평 화와 인류애에 공헌하기 위해 시작된 올 림픽이 과도한 국가 간 경쟁으로 치닫는 것을 경계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난민 팀 의 올림픽 참가 자격 여부에 대한 의문 이, 역설적으로 올림픽의 참 정신을 전 세계인들에게 다시금 일깨워 준 셈이다. 난민 올림픽 팀의 출전은 지난해부터 예고됐다. 2015년 10월 유엔 총회에서 토 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 원장의 건의에 따라 올림픽 출전 수준 의 경쟁력을 갖춘 열 명의 선수들로 난 민 팀이 꾸려진 것. 난민 팀의 참가 자체
마다의 사연을 가슴에 묻은 채 세계인 의 축제 무대에 당당하게 섰다. 그 중 에서도 가장 드라마틱한 일화를 가진 시리아 출신 수영 선수, 유스라 마르디 니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 기념비적 인 난민 팀의 올림픽 출전과 그 의미를 되새겨 본다.
도 큰 뉴스였지만, 팀의 막내인 수영선 수 유스라 마르디니의 이야기는 그 중에 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그녀는 시리 아 내전을 피해 목숨을 걸고 유럽 입국 을 시도하는 거대한 난민 물결 속에 있
스 해안에 닿았다. 이후 그녀는 독일에 정착해 일 년 뒤 리우 올림픽 수영장에 서게 된다. “그때 저는 ‘물에 빠져 죽는 수영선수 가 되는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마르디 니가 망망대해에서 겪었던 ‘위기의 순간’ 을 떠올리며 꺼낸 말이다. 그녀는 올림 픽 개막 직전 IOC 세션에 참석해 세계의 난민들을 위해,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 을 향해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우리는 ‘난민’이기 이전에 여전히 ‘인 간’이에요. 이 세상 다른 모든 사람들처 럼 말이에요. 우리도 무언가를 할 수 있 고, 무언가를 이룰 수 있어요. 우리는 스 스로 고향을 버린 게 아니에요. 스스로 난민이 되길 선택한 것도 아니에요. (중
유스라 마르디니 (CC BY-SA 4.0 International/UN)
었다. 당시 17세의 마르디니는 여동생과 함께 그리스 해안으로 향하는 보트에 탔 고, 정원을 한참 초과한 보트는 에게 해 한가운데서 고장을 일으켜 침몰 위기에 처한다. 보트의 난민들 가운데 수영을 할 줄 아는 서너 명 중 하나였던 마르디 니는 주저 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약 3시 간 동안 보트를 밀며 헤엄친 끝에 그리
략) 그래서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약속 합니다. 우리 열 명은 이 말을 세상에 전 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 다는 것을요.” 그리고 마침내 시작된 올림픽. 개막식 에서 난민 팀은 개최국인 브라질 선수단 의 입장 직전에 오륜기를 앞세워 스타디 움에 들어서며 전 세계인의 박수 갈채를
올림픽 참가 난민 팀 선수들의 한마디
요나스 킨데
“ 우리가 처음이자 마지막 난민 선수단이기를” 수영과 육상, 유도 등에 참가한 열 명의 난민 선수들은 모두 예선, 혹은 그 다음 라 운드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선수단 이 남긴 “우리가 처음이자 마지막 난민 선수 단이길 바란다”는 메시지는 그 어떤 메달보 다 깊은 울림을 사람들의 가슴에 남겼다. 본 문에 소개된 유스라 마르디니 외 난민 선수 9명의 올림픽 참가 소감을 전한다.
(에티오피아, 남자마라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 정을 느낍니다. 환상적인 기 분이에요. 올림픽이 우리에게 준 기회는 많은 난민 운동선수들에게도 좋은 소 식이라 생각해요.”
이예크 비엘 (남수단, 남자육상) “스포츠는 저에게 어딘 가 속해 있다는 느낌을 주 어요. 비록 메달을 따지 못하 더라도, 저는 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신도 무언가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이 세상에 보여줄 겁니다.”
포폴레 미셍가 (콩고민주공화국, 남자유도) “고향에 두고 온 두 동생 들이 그립습니다. 너무 어릴 때 헤어져서 이젠 생김새조차 기억나지 않지만, 그들에게 키스를 보내고 꼭 안 아주고 싶습니다.”
받았다. 언론들은 난민 문제와 인권, 그 리고 올림픽사에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치켜세웠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각 선수들을 직접 찾아 모자를 하나씩 선 물하기도 했다. 비록 각각의 성적은 올 림픽 메달을 따기엔 부족함이 있었지만, 이미 그곳에 선 것만으로도 그들은 전 세계에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다. 물론, 난민 팀의 참가가 그저 ‘이벤트’ 로 그치지 않기 위해 앞으로 각국이 해결 해야 할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 에 대해 미국의 시사잡지 <디 애틀랜틱> (The Atlantic)의 유리 프리드먼 기자는 “일반적으로 개별 국가의 성공을 축하하 는 자리인 올림픽에 난민 올림픽 팀이 출 전했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국가의 실 패’를 상징한다”고 꼬집었다. 난민 팀 구 성은 곧 “수많은 난민을 양산한 시리아와 남수단 같은 국가들의 실패이자, 이 문제 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힘센 국가 들의 실패이고, 수백만 난민에 대해 거부 감을 갖고 있는 전 세계 국가들의 실패” 라는 뜻이다. 따라서 난민 팀의 출전을 감동어린 시각으로 바라봤던 지구촌 사 람들은, 올림픽이 끝난 지금 다시 한 번 난민 문제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볼 필 요가 있다. 난민들의 올림픽 참가는 그 자체로 끝이 아니라, 궁극적인 문제 해결 을 위한 ‘아주 조그만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 bbc.com “Rio Olympics 2016: Refugee Olympic Team competed as ‘equal human beings’” • olympic.org “Refugee Olympic Team To Shine Spotlight On Worldwide Refugee Crisis” • theatlantic.com “Rio 2016: Where Refugees Are Finally Being Recognized”
안젤리나 로할리트 (남수단, 여자육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참 가한 난민이 되었다는 것에 행복을 느낍니다. 우리의 이야 기가 세상의 난민들에게 당신이 어디에 있든 그 저 ‘타인’이 아니라는 믿음을 주길 바랍니다.”
욜랑드 마비카 (콩고민주공화국, 여자유도) “비록 유도를 해서 돈 한 푼 벌어본 적 없지만, 유도 는 제게 강심장을 주었어요. 가족을 떠나온 뒤 늘 울기만 했 던 저는 이제 훨씬 나은 삶을 살고 있어요.”
제임스 치엥지에크 로즈 로코니엔
라미 아니스 (시리아, 남자수영) “올림픽에서 경쟁하는 것 만으로도 너무나 황홀해요. 이 꿈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 아요.”
폴로 로코로 (남수단, 남자육상) “제 꿈이요? 기록을 깨 고 금메달을 따는 거예요. 그게 내 꿈입니다.”
(남수단, 여자육상) “내 꿈이자 첫 번째 소원은 부모님과 친지들을 돕는 겁니 다. 그리고 우리 난민 친구들도 돕는 것이고요.”
(남수단, 남자육상)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또한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제 꿈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 자 리에 왔기에, 저 역시 누군가를 돕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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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2016년 9월 1일
한국의 전통산사
천 년의 삶과 문화 이어온 우리네 유산
Leaving a Lasting Cultural Legacy for a Thousand Years: Korean Temples 지난 1년여 동안 <유네스코뉴스> 에 연재해온 ‘한국의 전통산사’ 시리 즈가 이번 호를 끝으로 막을 내립니 다. 그간 전국의 산사를 직접 탐방해 영문기사와 한글 번역본을 기고해주 신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소년글로 벌홍보단’과 항상 따뜻한 관심을 보 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전통산사를 비롯한 우리의 전통과 문화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변함없이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When leaves began to fall last September, we began our journey to visit a total of ten temples, of which seven was on the list of potential UNESCO World Heritage, for a year. Magoksa and Beopjusa welcomed us with colorful leaves. Seeing the sunset in a winter evening at Buseoksa was as beautiful as anything could be, yet the winter wind at Bongjeongsa seemed to pierce through our skin. Daeheungsa, covered with winter fogs and rain, was cold but comforting and even mystical. Flowers began to wake up from their long-winter sleep when we visited Seonamsa and Hwaeomsa, and in the true wake of spring, Tongdosa and Haeinsa boasted their beauties. And our final trip for this project was to Woljeongsa and Sangwonsa. From the beginning until the very end, Korea’s four seasons were always with us. Leaves shining in a myriad of colors, mountains covered in white, wildflowers signaling the coming of spring, and m-m-m sounds coming from trees in midsummer were all part of the temples that we visited. Nature was truly a part of the temple, and the temple was truly a part of nature. Throughout history, temples have served as storages for national documents, havens in time of crises, and places that people could pray and rely on. They still are evidence of Korea’s history, each keeping unique shards of history tales to tell, as well as treasure chests that hold many of Korea’s Treasures and National Treasures. To us, temples seemed like a bridge that connects the past
KNCU Youth Supporters for Global Communication in Sangwonsa
Hwaeomsa
Beopjusa
Magoksa
with the present and the future, informing us about our tradition and culture so that they could live on. As we visited each temple, we studied Iljumun, Daeungjeon, Buddha statues with different faces, and the structure of the temple in order to understand features unique to a certain temple. In addition, in our conversations with monks, we learned about wisdom and Buddhist philosophy. In particular, it was a pity to learn that many of the artifacts burned down or was stolen throughout history. This reminded us that conservation of our cultural heritage should not be neglected. Temples were not just for Buddhism. They were places that we could experience
Buddhism or simply recharge ourselves to “get back out there again.” We tried to temple-stay as much as possible because we were aware of the values that it brings us. Temple-staying prompted us to reflect back on ourselves, and provided a retreat from reality. Since temples transcend religion and welcome all mankind without discrimination, we believe that they could be a perfect “world heritage” in this Age of Globalization. Starting from the “Korean Seowons” project in 2014 to the “Korean Temples” project in 2015, we KNCU Youth Supporters for Global Communication were able to discover the life and culture of our ancestors that we might have missed had we not embarked on this journey. We, as a team and individuals, will
Buseoksa
work harder to share our heritage with people in every corner of the world. Recently, we heard that 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under the Korean Government decided to choose “Korean Temples” as Korea’s next candidates for UNESCO World Heritage. I am really glad that we are able to wrap up this project on a more than a positive note, and I would like to appreciate the second and third honorary ambassadors of YSGC for their contribution despite busy class schedule. Also, I would like to give our gratitude to readers who were interested in our articles in this newspaper for the past year. You Min Choi KNCU Youth Supporters for Global Communication Representative
한글 요약본 가을이 시작된 작년 9월, 우리는 마곡사 (태화산, 공주)를 시작으로 일 년간 유네 스코 잠정목록에 올라있는 7곳의 산사와 한국을 대표하는 3곳의 산사를 다녀왔다. 단풍의 절정을 보여준 법주사(속리산, 보은), 초겨울 석양이 아름다웠던 부석사 (봉황산, 영주), 겨울바람이 매서웠던 봉 정사(천등산, 안동)와 대흥사(두륜산, 해 남), 자연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던 선암사 (조계산, 순천)는 소박하고, 아름다웠다. 봄비가 내렸던 화엄사(지리산, 구례), 산 꽃이 가득했던 통도사(영축산, 양산)와 해 인사(가야산, 합천)는 그 규모가 크고 웅 장했으나 친근했고, 푸른 여름의 월정사와 상원사(오대산, 평창)는 편안한 휴식을 주 는 사찰이었다. 우리는 이번 여정을 통해 오색단풍, 설 경, 봄꽃과 울창한 숲의 소리를 보고 들으 며, 아름다운 자연의 사계(四季)와 그 안 에서 공존하는 산사를 경험할 수 있었다. 산에 둘러싸인 사찰은 개발을 위해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다시 또 천 년의 시간을 이 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우리 역사 속의 산사는 국가문서의 보관
소이자 기록원이었고, 전쟁 중에는 안전한 피난처였으며, 백성들의 곁을 지킨 든든 한 정신적 지원자였다. 지금도 산사는 지 난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유적이자 국보와 보물이 있는 문화재의 보고(寶庫)로, 우리 민족의 과거의 삶과 문화를 알려주면서 현 재와 미래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는 산사를 찾을 때마다 일주문, 대 웅전, 불상을 비롯해 사찰의 구조, 건축물 의 배치와 형식 등을 공부하면서 각 사찰 이 지닌 특징과 불교문화를 알게 되었고, 스님들의 말씀을 들으며 불교정신과 철학 을 이해하게 되었다. 특히 각 사찰마다 귀 중한 건축물과 문화재 일부가 타버려 더 이상 볼 수 없었는데, 문화유산이 훼손되 지 않도록 오랜 시간 보존하는 것이 얼마 나 중요한 일인가를 알게 되었다. 산사는 불교의 수행공간일 뿐만 아니라, 체험의 장소이자 치유의 공간이었다. 템플 스테이에서 사찰의 생활을 경험했던 우리 는 산속의 고요함이 주는 자연의 소리에 일상을 내려놓을 수 있었고, 자신을 돌아 보며 몸과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
었다. 산사는 불교라는 종교에 머무르지 않고,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이기에 더욱 소중하며, 그 곳의 문화적 가치가 한 국을 넘어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지켜지기 를 희망한다. ‘한국의 서원’과 ‘한국의 전통산사’, 선 조들이 추구했던 삶과 문화를 찾아 떠났 던 여행은 모르고 지나칠 수 있었던 귀중 한 우리 문화유산과 그 안에 담긴 선조들 의 삶을 볼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을 우리에 게 선물해주었다. 앞으로도 우리 청소년 글로벌홍보단은 훌륭한 문화유산을 세계 에 널리 알리고자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 이다. 얼마 전 한국에서 신청할 2017년도 세계 문화유산 등재 대상에 ‘한국의 전통산사’ 가 선정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 산 사를 방문해 직접 보고 느낀 내용을 기사 로 작성한 만큼 등재대상 선정에 큰 보람 을 느끼며, 바쁜 학교 일정에도 먼 길 여행 을 함께 한 청소년글로벌홍보단 2기와 3기 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일 년간 저희 기사에 관심을 가져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생태여행
유네스코와 함께 떠나는 생태여행
2016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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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숲
공존의 미학이 살아 있는 숲 중의 숲
‘극상림’(極相林)이란 용어가 있다. 숲이 기후조건 에 따라 변화를 거듭하다가 성숙되고 안정화된 마 지막 단계에 이르렀을 때를 일컫는 말이다. 한 마디 로 ‘숲의 클라이맥스’라고나 할까. 그런데 서울에서 불과 40km 떨어진 곳에 이러한 극상림이 있다. 550 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은, 그 리하여 절정에 다다른 숲, 바로 유네스코 생물권보 전지역으로 등재된 광릉숲이다.
숲길 따라 넉넉한 자연의 품으로 서울에서 한 시간쯤 달려왔을까. 광릉과 국립수목원 을 끼고 있는 98번 지방도로에 접어들자 주변 풍경이 극적으로 뒤바뀐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오른 나무 들이 도로 양쪽에 도열하듯 서 있고, 차창을 넘어오는 바람에는 자연의 싱그러움이 듬뿍 담겨 있다. 사람이 주인인 도시를 벗어나 완연한 자연의 영역으로 들어선 것이다. 국립수목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금 더 숲의 안 쪽으로 걸어들어 가는 길. 습지식물원, 덩굴식물원, 희 귀·특산식물 보존원 등 식물의 용도나 분류학적 특성 또는 생육 특성에 따라 특화된 20여 곳의 전문 전시원 이 드넓은 수목원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 시원보다 ‘숲생태관찰로’(Eco-trail)를 먼저 찾아가기 로 했다. 자연 그대로의 광릉숲을 만나고 싶었기 때문 이다. 국립수목원 정문을 통과해 어린이정원을 지나 왼편 의 오솔길을 가로지르다 보면 다시 큰 길을 만난다. 이 길에서 좌회전하면 곧 숲생태관찰로의 입구를 알리는 간판이 보인다. 1999년 개설된 숲생태관찰로는 오랜 세 월 동안 날것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숲을 만나볼 수
있는 길로, 수목원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 나다. 한 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조붓한 나무데 크 길이 고요히 이어질 뿐, 사람의 손길은 딱 거기서 멈 추어 있다. 숲의 안쪽으로 들어설수록 자연은 꼭 그만큼씩 깊 이를 더해간다. 숲은 시나브로 두터워지고 짙은 녹음 이 드리워져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서어나무, 층층나 무, 은사시나무, 차빛당마가목, 갈참나무, 광릉요강꽃, 털복주머니란 등 생소한 이름의 나무와 풀들이 발끝 에 스치고, 가을이 당도했음을 알려주는 풀벌레 소리와 이따금 머리 위에서 들려오는 산새들의 지저귐은 귀를 청량하게 해준다. 바람이 불어 숲이 흔들리면 그늘진 숲의 안쪽에서 서늘한 기운이 끼쳐온다. 축축하고 때 론 음습하지만, 꿈틀거리는 생동감으로 충만한 자연의 향기였다.
나무, 광릉개고사리, 털음나무, 노랑앉은부채 등 광릉 에서 처음 발견되어 학계에 보고 된 식물들도 많다. 바 로 이러한 점들이 설악산(1982), 제주도(2002), 신안 다도해(2009), 전북 고창군(2013)과 함께 광릉숲(2010) 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이유이다. 국립수목원에서 또 하나 눈여겨봐야 할 곳은 전나무 숲이다. 숲생태관찰로를 빠져나와 수목원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200m에 이르는 전나무숲길이 나오는데, 시 원스럽게 하늘로 쭉쭉 뻗어 오른 나무들이 피톤치드를 한껏 뿜어내는 것이 산책길로는 더할 나위가 없다. 이 길은 오대산 월정사의 전나무 종자를 증식하여 1927년 조림한 것으로 수령이 벌써 90년에 달한다. 인공적으 로 조성된 숲이지만 시간이 더해지면서 자연림에 가까 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 사람과 자연의 공존과 우리나라 숲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서동철 여행작가
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 국립수목원과 광릉을 포함한 광릉숲 일대는 생물다 양성의 보고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행정구역으로는 포천군 소흘읍과 내촌면, 남양주시 진접읍과 별내면, 의정부시 민락동과 낙양동 등 약 2만 4465ha에 걸쳐 있 는데, 하늘다람쥐와 크낙새 등 20여 종의 천연기념물을 비롯해 6000여 종의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 다. 놀라운 사실은 광릉숲의 생물다양성이 북한산, 소 백산 등의 국립공원보다 훨씬 풍성하며, 단위면적당 생 물 종의 수를 따지면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다. 광릉숲이 서울과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이처럼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이유 중 하나는 근처의 광릉(조 선 제7대 세조와 정희왕후 윤씨의 무덤)에서 찾을 수 있다. 1468년 세조는 자신의 무덤자리를 찾다가 현재의 광릉숲 일대를 능터와 그 부속림으로 지정하고 산직 (山直, 산지기)을 두어 일반인들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 했다. 그 이후 광릉숲에서 나무는 물론 풀 한 포기 마음 대로 뽑을 수 없었고,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는 국가 적인 임업 시험림으로서 역할을 했기에 보호의 손길이 이어지게 됐다. 천운이었던지 한국전쟁의 화마도 비켜 갔으니 장장 5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사람의 손길을 타 지 않게 된 것이다. 이 덕분에 광릉숲은 서어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등이 자생하는 온대 중부지역의 극상림을 보여주는, 세 계에서 유일한 숲으로 성숙할 수 있었다. 광릉물푸레
여행정보 찾아가기 - 대중교통: 1호선 의정부역에서 하차, 5번 출구로 나와 의정부역 동부교차로 에서 길을 건너 한화생명입구 정류장에서 21번 버스를 타고 국립수목원 정 류장에서 내린다. - 자가용: 서울외곽순환도로 퇴계원IC의 ‘춘천, 태릉, 퇴계원’ 방면으로 빠져 나온다. 이후 금강로를 따라 진전읍 방향으로 달리다가 광릉수목원로로 갈 아타면 곧 국립수목원이다. 주변 볼거리 - 조선 제7대 세조와 정희왕후 윤씨의 무덤인 광릉이 가깝다. 봉문 안에 돌방 을 만들지 않았고, 병풍석을 세우지 않았으며, 홍살문에서 정자각에 이르는 길인 참도 역시 깔지 않는 등 간소하게 능을 조성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조선 왕릉 최초로 왕과 왕비의 능을 서로 다른 언덕 위에 조성한 동원이강릉(同原 異岡陵)이기도 하다. 주변 먹거리 - 간판 없는 식당으로도 유명한 광릉불고기 본점(031-527-6631)이 있다. 숯불 향이 배인 돼지 숯불고기, 소 숯불고기가 일품이며, 하나하나 정성이 깃든 밑 반찬들도 맛깔스럽다. 남양주 별내면에 자리한 비루개(031-841-7612)는 식 물원을 겸한 카페로 싱그러운 풀 냄새를 맡으며 음료를 즐기기에 좋다. 광릉숲(국립수목원) 이용 정보 - 관람 요금: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 - 주차 요금: 대형 5000원, 소형 3000원, 경차 1500원 - 관람 시간: 09:00~18:00(4~10월) / 09:00~17:00(11~3월) - 정기 휴일: 매주 일·월요일, 1월 1일, 설 및 추석 연휴 - 주소: 경기도 포천시 소홀읍 광릉수목원로 415 - 문의: 031-540-2000 - 예약: 인터넷 및 모바일(www.forest.go.kr)로 사전 예약 필수 *화~금요일은 1일 5000명, 그 밖의 날에는 1일 3000명으로 관람 인원 제한
유용한 어플:스마트투어가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한국관광공사에서 개발한 ‘스마트투어가이 드’ 앱으로 더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유네스코 유산뿐만 아니라 우 리나라 대표 관광지의 역사와 문화를 재미있는 오디오 가이드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스마트투어가이드’로 검색 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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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문화
2016년 9월 1일
피스 인 무비
<엑스맨: 아포칼립스>
차별에 대한 무거운 경고의 메시지 담아내 <엑스맨> 시리즈를 처음 접했을 당시, 필자는 그들이 슈퍼히어로임에도 사회 적으로 차별 받는 존재라는 점에 시선이 끌렸다. ‘다름’을 잘 인정하지 않는 완고 한 세상에서 어쩌면 너무나 현실적인 인 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 다. 요즘 슈퍼히어로 영화에선 이런 가 치관의 충돌이 주요 테마다. ‘절대선’의 아이콘이던 슈퍼맨과 배트맨이 싸우고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슈퍼히어로들이 편을 갈라 격돌하는 상 황(<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을 보면, 지난 2000년에 제작된 첫 번째 <엑스맨> 이 얼마나 선구자적인 시각에서 제작된 영화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엑스맨: 아포칼립스>(X-Men: Apocalypse) 역시 돌연변이에 대한 사 회적 차별이 줄거리의 핵심적인 흐름과 맞닿아 있다. 1983년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지난 2000년에 제작된 <엑스맨> 1편보다 과거를 다루고 있는 일종의 프 리퀄(전작 그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작 품)이다.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고대부터 신 으로 숭배 받아왔던 최초의 돌연변이가 수천 년 동안 무덤에 잠들어 있다 이집 트에서 깨어나면서 시작된다. 바로 그가 아포칼립스다. 아포칼립스란 ‘세상의 종 말’이란 뜻이기도 하다. 일반인들이 주류를 이루는 당시 사회
에서 돌연변이는 ‘다름’에 의한 ‘차별’ 의 대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페서 X’(제임스 맥어보이 분)가 어린 돌연변 이들을 위한 영재학교를 설립해 인간과 의 평화로운 공존을 꿈꾼다는 설정은 다 른 시리즈와 동일하다. <엑스맨> 1편에 나오는 바로 그 영재학교인데, 프로페서 X의 젊은 시절, 그러니까 영재학교 설 립 초기를 다루고 있다. <엑스맨> 시리즈의 악역인 매그니토 (마이클 패스벤더 분) 역시 이 영화에선 아직 완전히 악의 편은 아니다. 프로페 서 X, 즉 찰스 자비에 교수의 절친한 친 구지만 그는 돌연변이와 인간의 평화로 운 공존에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 게다가 아내와 딸이 죽는 사건을 겪으며 그는 깊
은 절망에 잠긴다. 수천 년 만에 깨어난 아포칼립스는 문명의 발달로 핵무기 등 을 만들어 막강해진 인간들의 세상에서 차별로 시름하는 돌연변이들을 끌어모 아 인류의 문명을 멸망시키고 새로운 세 상을 만들려고 한다. 막강한 최초의 돌연 변이인 그는 자신이 “차별받는 돌연변이 들의 아버지”라고 얘기한다. 절망에 빠진 매그니토 역시 아포칼립스의 편에 선다. 사실 스토리는 다소 단순하다. 막강한 아포칼립스와 그를 따르는 돌연변이들 과 프로페서 X와 그를 돕는 돌연변이들 의 싸움, 스포일러(spoiler)랄 것도 없 이 결론은 프로페서 X 측의 승리다. 그 리고 이들의 싸움에서 한 걸음 물러선 인류의 행태는 이번에도 한심하기 그지
없다. 돌연변이들이 대격돌을 일으킨 가 장 큰 원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이다. 인간들은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만 들어 문명을 타락시키고, ‘다름’을 받아 들이지 못한 채 돌연변이들을 차별한다. 그런데 ‘다름’과 ‘차별’은 단지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영화 같은 ‘돌연변이’ 만 존재하지 않을 뿐, 인간은 누군가 자 신과 다른 이를 차별하는 데 매우 익숙 하다. 인종이 다르다고, 성별이 다르다 고, 또 민족이나 국적이 다르다고, 심지 어 같은 민족에 같은 국적일지라도 출신 지역에 따라 의식적·무의식적 차별이 이뤄진다. 뿐만 아니라 경제력, 직업, 외 모, 취향 등 매우 지엽적인 차이를 바탕 으로 차별이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그 러한 차별은 자꾸 자라나 갈등과 전쟁의 씨앗이 되고 있다. 분명 <엑스맨> 시리즈는 돌연변이의 초능력을 바탕으로 한 볼거리가 풍성한 액션 영화다. 그렇지만 이 시리즈가 줄 기차게 던져온 메시지는 바로 인류 사 회의 ‘차별’에 대한 진지하고 무거운 경 고다. 평화와 공존이라는 단어의 가장 강력한 반대말이 바로 ‘차별’이라는 것 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영화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과연 ‘다름’을 얼마나 받 아들이며 살고 있는 걸까. 엑스맨 시리 즈를 보면서 한번쯤 던져보게 되는 질 신민섭 영화칼럼니스트 문이다.
커피의 인문학 / 콜드브루 커피와 더치커피의 기원을 찾아서 요즘 콜드브루 커피(Cold brew coffee)가 더치커피(Dutch coffee)를 떼밀고 자리를 굳힐 태세다. 콜드브루 는 “찬물로 커피성분을 추출한다”는 의 미다. 콜드브루 커피는 미국식, 더치커 피는 일본식 표현일 뿐, 둘 모두 찬물로 추출한 커피를 일컫는 용어로 사용돼왔 지만, 엄격히 따지면 두 용어가 태생이 다르다. 그리고 콜드브루 커피와 더치 커피 중 어느 쪽이 먼저인지 밝히는 것 은 커피애호가들에게는 ‘닭과 계란의 논 쟁’ 만큼이나 흥미 있는 주제다. 더치커피는 일본인들이 만든 조어다. 에도막부시대(1603~1867)에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그리스도교 포 교를 금지한 탓에 당시 영국과 프랑스 와 달리 종교적 색채가 없었던 네덜란 드는 혜택을 누렸다. 1700년경부터 나 가사키(長崎)에 진을 치며 독점적으로 무역을 했는데 이때 일본에 처음 커피 가 전해졌다. 네덜란드는 당시 식민 지 배하던 인도네시아 자바의 커피 밭에 서 생두를 배에 실어 암스테르담으로 날랐다. 선원들이 오랜 항해 기간에 흔
들리는 범선에서 안전하게 커피를 마 실 묘안을 짜낸 것이 더치커피라는 게 일본인들의 주장이다. 네덜란드 선원들 이 큰 통에 커피가루를 담고 찬물을 부 어 하루 동안 우려낸 뒤 마셨다는 것인 데, 정작 네덜란드 사람들은 “더치커피 를 알지 못한다”며 고개를 젓는다. 더 치커피는 정확하게 말하면 일본식 워 터 드립(Japanese cool water drip)이 다. 찬물을 방울방울 떨어뜨리기 때문 에 점적(點滴)식 또는 적하(滴下)식이 라고 한다. 이 방식을 미국인들은 드립 핑(Dripping)이라고 칭했다. 더치커피 를 유행시킨 일본커피체인점 ‘홀리스 카 페’(Holly’s Cafe)가 교토를 거점으로 삼고 있었기 때문에 ‘교토커피’(Kyoto coffee)라고도 했다. 더치커피가 일본에서 발명돼 세계로 퍼져 ‘콜드브루’라는 새로운 영역을 구 축했다고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 러나 그런 관점은 재고의 여지가 많다. 교토의 홀리스 카페가 문을 연 시점은 1979년으로 불과 37년 전이다. 코넬대에서 화학을 전공한 토드 심슨
찬물을 방울방울 떨어뜨리며 추출하는 일본식 워터 드립 (Japanese cool water drip)
(Todd Simpson)이 과테말라에 여행 을 갔다가 힌트를 얻어 콜드브루를 개 발한 시점은 1962년이다. 그는 과테말라 의 한 마을에서 농축된 커피추출액에 뜨 거운 물을 부어 즉석에서 간편하게 커피 를 대접하는 것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 휴스턴 집으로 돌아온 그는 찬물에 커피 가루를 3~4시간 담가두는 침적(浸積)식 으로 커피농축액을 만들어 필요할 때마 다 물을 부어 마셨다. 커피 추출에 쓰는 물이 차가우면 뜨거울 때 보다 향미를 더 많이 액체에 담아둘 수 있다. 동시에
위장을 괴롭히는 오일(Oils)과 지방산 (Fatty acids)이 우러나는 양이 줄어든 다. 이 덕분에 토디의 커피는 향미가 부 드럽고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커피로 환 영을 받으며 널리 퍼졌고 ‘토디 콜드브 루’라는 명성을 얻게 됐다. 최근 대기업까지 뛰어들어 콜드브루 커피를 대량 시판하고 있다. 더치커피 가 종종 대장균 오염소동을 빚어 부정적 인 인식이 강해지자 미국식으로 이름을 바꿔 마케팅하고 있는 것이다. 콜드브 루 커피와 더치커피는 기원과 추출방식 이 엄연하게 다르면서도, ‘찬물추출 커 피’ 또는 ‘냉침(冷浸) 커피’라는 공통점 을 갖고 있다. 그 역사는 인스턴트커피 의 개발(1901년)보다 반세기가 늦지만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 콜드브루 커피에 질소를 넣어 흑맥주처럼 마시는 ‘나이트 로 커피’(Nitro coffee)를 봐도 그렇다. 이처럼 시장이 확고해지는 제품일수록 기원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는 더 욱 쏠쏠해진다. 박영순 경민대 호텔외식조리과 겸임교수
페이스북 · 영시
2016년 9월 1일
지면으로 접속하는 유네스코한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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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뉘생각 글·그림 김태동
어느 흑인 노예의 자유 8월 23일은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 노예무역 철폐 기념의 날’이었습니다. 이날을 기념해, 자유를 얻고자 고군분투한 한 흑인 노예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시겠어요?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 낼 청소년들의 힘 8월 12일은 UN이 지정한 ‘세계청소 년의 날’입니다. 이 날을 기념해 유네 스코한국위원회는 전국 각지에서 ‘2016 유네스코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 공 동행동’을 개최했습니다. 이에 참여 학 생들은 지역별로 평화와 인권, 다문화, 경제정의, 세계화, 환경이라는 주제로 각종 퍼포먼스와 플래시몹 등 톡톡 튀 는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 무더위에도 우리 사회의 문제와 그 대안에 대해 치 열하게 고민하고, 작은 변화부터 실천 하는 학생들. 그 멋진 모습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응원해요!
역사 화해로 이르는 길 찾기
세상을 변화시키기에 가장 좋은 때는? 바로 지금! 2003년 8월 19일, 이라크 바그다드 UN사무소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사망한 22 명의 활동가들을 기리는 의미로 UN은 매년 8월 19일을 ‘세계인도주의의 날’로 기념 해 오고 있습니다. 이 뜻깊은 날을 맞아, 인도주의와 관련한 여러분들의 여러 궁금증 을 풀어드리겠습니다!
역사 인식을 둘러싼 갈등이 끊이지 않 는 요즘, 갈등과 분열의 역사를 화해로 이끌 수 있는 길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 길을 찾기 위해 14개국 청년들이 한자 리에 모여 ‘유네스코 청년역사대화 국제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배타적인 민족주 의를 어떻게 극복하고, 동아시아 공동의 정체성을 형성해나갈지 고민하는 시간 을 가진 참가자들이라면, 역사와 화해가 그저 불가능한 일은 아니겠지요?
영어로 만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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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 The Reeds
갈대
Ch’on Sang-byong
천상병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나란히 소리 없이 서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안타까움을 달래며 서로 애터지게 바라보았다.
We stood in bright moonlight, The reeds and I, Side by side, Silent. Soothing our distress In the gently blowing wind We looked at each other As if all inside us would burst.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눈물에 젖어 있었다.
In the bright moonlight The reeds and I Were wet with tears. Translated by Kevin O’Rourke
천상병[1930.1.29~1993.4.28] 천상병은 1930년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나 마산중학을 거
시 선집으로 <주막에서>(1979), <저승 가는데도 여비가 든
쳐 서울대 상대를 다니다 중퇴했다. 1952년 <문예>를 통
다면>(1987) 등이 있다. 그는 소박하고 천진한 시 의식을 담
해 시 ‘강물’, ‘갈매기’ 등이 추천돼 등단했다. 이후 ‘덕수궁
은 매우 개성적인 시 세계를 보여주었으며, 장식적 수사나
의 오후’(1956), ‘어둔 밤에’(1957), ‘새’(1959), ‘장마’(1961),
지적인 조작을 배제하고 현실을 초탈한 삶의 자세를 매우 간
‘간 봄’(1966) 등의 시를 발표했으며, 시집으로 <새>(1971),
명하고 담백하게 표현하였다는 평을 받았다.
20
2016년 9월 1일
캠 페 인
2016년 9월 1일
U1
UNESCO for youth U-스쿨(School)
U-빌리지(Village)
U-라이브러리(Library)
U-컬처(Culture)
스쿨칼럼, 유네스코 활동 후기 ESD 프로젝트 소개
‘주인없는 바다’ 속 소중한 유산들
대체 에너지에 관한 모든 것
정신과전문의 김진세가 추천하는 한 권의 책
“우리 작은 날갯짓이 세상을 변화시킬 거예요”
지난 8월 전국 각지에서 ‘2016 유네스코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 공동행동’(이하 세 계시민 공동행동)이 펼쳐졌다. 세계시민 공동행동은 ‘유네스코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 시민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유네스코학교 학생들이 ‘나의 변화가 세상의 변화를 만든
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지역별로 벌이는 협력 활동이다. 사진은 경기지역 유네스코 학교 학생들이 세계시민 공동행동을 진행하는 모습(▶ 관련 기사 U4~5면).
평화의 소중함 체험하며 세계시민 향해 한 걸음 더
‘한글 캘리그라피’, 익스트림의 ‘우리 전
한국교원대부설고 ‘세계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유네스코 한마당’ 개최
어 큰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한국교원대학교부설고등학교(교장 김
강연이 진행되었다.
금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지구촌 교
봉섭)는 7월 15일 유네스코 정신에 입각
2부에서는 교내 23개 팀의 학술 동아리
육지원 사업에 전액 기부하기도 했다.
한 교육활동의 성과물을 발표하는 ‘세계
들이 유네스코의 7가지 이념과 가치를
김봉섭 교장은 “학생들이 유네스코 이
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유네스코 한마당’
테마로 다양한 체험 부스를 운영하였다.
념을 바탕으로 스스로 행사를 기획하고
을 개최하였다.
환경 관련 동아리 PISA의 ‘간이정수기
체험하는 과정에서 미래 사회가 요구하
이번 행사의 1부 ‘명사 초청 강의’에서
만들기’, 바이오포커스의 ‘GMO에 대
는 다재다능한 재능을 기르고, 평화와
는 ‘반크 세계시민교육 내용 및 활동 전
한 학생들 인식 조사’, 인권 관련 유네스
인권의 소중함을 배우며 유네스코에 대
반’에 대한 김보경 반크(VANK) 연구원
코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들께 편
한 의식을 드높일 수 있었다”며 “이번
의 특강을 시작으로, 최미경 이화여대
지쓰기’, 사람사랑의 ‘사할린 관련 퀴즈
행사가 우리 학생들이 미래 국제사회의
통역번역대학원 교수(국제회의 통역사)
게임’, 경제정의 관련 센스의 ‘공정무역
주역이자 세계시민으로 성장해 나갈 수
의 ‘세계 시민의 역할 및 자질’에 대한
제품 판매’, 지역고유 문화 관련 서림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8 September 2016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INTERNATIONAL LITERACY DAY
경북 산자연중 ‘해외이동수업’ 몽골서 지난 6월 진행
기념행사가 진행되는데, 특히 올해는 세계 문해의 날 제정 50
CELEBRATING
에 교육의 의미를 환기시키기 위해 세계 문해의 날을 제정했 습니다. 매년 이 날 유네스코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다양한
Y E A R S
매년 9월 8일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해의 날입니다. 유 네스코는 1966년 문맹 퇴치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국제사회
경북 산자연중학교(교장 이영동 신부)
골 학생들과 함께 바양노르, 엘승타스헤
는 학생들에게 세계시민의식을 함양하
르, 에르덴 등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해
기 위해 ‘해외이동수업’이라는 독특한
숲 조성 사업을 펼치고 있는 조림사업장
다. 한편, 우리나라의 지원으로 유네스코가 문해교육에 공로
교과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해외이동수
을 찾아 물을 대는 작업 등을 하였다.
가 있는 기관 또는 개인에게 수여하는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
업은 지난 6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이번 해외이동수업은 우리 학생들은 물
몽골에서 ‘교육, 나눔, 그리고 지구’를 주
론 함께 성장하는 몽골 학생들에게 자연
제로 펼쳐졌다.
의 소중함과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의 의
해외이동수업에 참가한 학생들은 몽골
미를 일깨워주기 위해 지속가능발전교
울란바토르에 있는 쎈뽈초등학교 학생
육의 일환으로 실시되었다.
주년을 맞이하는 해라서 더욱 관심과 열기가 뜨거운 듯합니
해상’도 바로 이날 시상식이 진행됩니다.
READING THE PAST WRITING THE FUTURE ED-2016/WS/34
이날 학생들은 자선 바자회를 열어 수익
사막화 방지 현장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배우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세계 기념일 9월 8일 [ UNESCO] 세계 문해의 날 (International Literacy Day)
통 놀이 문화체험’ 등의 부스가 운영되
유네스코학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유네스코 포 유스’ 섹션이 더 풍성해질 수 있도록 유네스코학교 학생과 교사 여러분의 기고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접수: aspnews@unesco.or.kr
들과 문화 교류의 시간을 가졌으며, 몽
▶ 관련 기사 U2면
U2
2016년 9월 1일
U school
유네스코학교 이야기 이, 태권도, K-POP, 윷놀이, 공기,
교육(сургалт)과 나눔(хуваа|х), 그리고 지구(дэлхий)
제기차기! 해야 할 일이 정해지
세계시민교육의 현장을 찾아서
자 그 때부터 학교는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쉬는 시간
다음 글은 경북 산자연중학교 이주형
퇴락하였을까.
마다 사물 가락과 K-POP
교사가 지난 6월 ‘교육, 나눔, 그리고 지
예전에는 교육의 목표가 뚜렷하였다.
이 울려 퍼졌다. 태권도의
구’를 주제로 몽골에서 해외이동수업
그것은 ‘나’보다 ‘우리’가 더 중요하다
박력 넘치는 기합소리에
을 갖고, 그 의미와 성과에 대해 지역 언
는 공공선(公共善)에 대한 인식이었다.
5월은 더 싱그러워졌다.
론에 기고한 내용 중 일부입니다. 이 교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교육의 목표도,
학교 전체가 한국과 몽골
사가 던진 교육의 화두를 유네스코학교
공공선에 대한 인식도 전혀 없다. 우리
이 어우러지는 지구촌 학습
학생 및 교사들과 함께 생각해보기 위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교
해 해당 글을 두 차례에 나눠 간추려 싣
육부터 변화해야 한다. 그 변화의 방향
‘궁하면 통한다’(困窮而通)고 했
습니다.(편집자 주)
을 유엔은 세계시민교육에서 찾고 있
다. 한국 전통놀이를 몽골어로 설명
장이 되었다.
다. 지금부터 나눔을 실천하는 학생들
들의 모습에서
하는데 한계를 느낀 학생들은 스스로
제66차 유엔 NGO 콘퍼런스가 ‘세계
의 모습을 통해 지속발전 가능한 세계
푸른 지구의 모습과 지속가능발전교육
방법을 찾았다. 몽골 원어민 선생님은
시민교육 :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시민 교육의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고
을 볼 수 있었다.
그런 학생들을 위해 기꺼이 귀한 시간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이
자 한다.
“칙치~ 치네 비~셰~ 치헤~ 어~러 ~오
을 내어주셨다. 학생들은 스스로 몽골
행을 위한 협력’이라는 주제로 지난 5
산자연중학교 학생들은 나눔의 전제
가나 티~ 메 호 아잉! 거여 거여 거여~”
어로 된 설명서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
조건이 관심이라는 것을 잘 안다. 그리
배경지식 없이 글자만 보면 무슨 암호나
자연스럽게 몽골에도 우리와 비슷한
렸다. 이 자리에서 조직위원장인 장순
고 그 관심은 사랑이 되고, 사랑은 실천
주문으로 착각할 것이다. 인용 문장은
전통놀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흥 한동대 총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을 낳는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배웠다.
몽골 동요 ‘거여 거여’(А ГОЁОГОЕ)의
과정에서 학생들은 세계시민이 되어
“한국은 60여 년 전 한국전쟁 당시 원
산자연중학교 학생들의 관심사는 ‘공
가사 중 일부이다. “А ГОЁОГОЕ”는
갔다.
조 수혜국이었다. UN과 유네스코 등에
공선’이다. 그 공공선이 향한 첫 번째
우리말로 “좋아! 좋아!”로 번역된다.
2016년 6월 5일, 몽골 울란바토르에는
서 교과서를 기부해줬고, 덕분에 한국
대상은 지구다. 지구를 살리기 위해 학
산자연중학교 학생들은 5월 이전부터
‘한·몽 청소년 문화교류’를 알리는 우
은 현재 원조해주는 나라가 됐다. ‘누구
생들은 “교육, 나눔, 그리고 지구”라는
몽골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몽골 원어
리의 신명나는 사물 가락과 K-POP,
에게든 교육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는
주제로 전 국토가 사막화되어가고 있
민 선생님을 초빙하여 매주 2회에 걸쳐
그리고 우렁찬 태권도 기합 소리가 울
SDGs의 목표 중 하나이자, 이번 콘퍼
는 몽골을 찾았다.
몽골에 대해 공부를 하였다. 그 중 하나
려 퍼졌다. 산자연중학교 학생들이 몽
런스의 어젠다를 보여주기에 가장 적
몽골에서 학생들은 지속가능한 교육의
가 위에 든 몽골 동요이다. 학생들은 문
골의 동시로 길을 열었고, 몽골 전통
합한 나라가 한국이다.”
모델을 만들었다. 산자연중학교 학생
화 교류 첫 번째 순서로 몽골 학생들에
의상인 델을 입은 몽골 청소년들이 몽
장 총장의 말대로 우리나라는 ‘교육의
들은 몽골 청소년들과 힘을 합쳐 사막
게 몽골 동요를 들려줄 계획을 세웠다.
골 전통 춤으로 화답하였다. 이 학생들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나라 중 하나이
화 방지를 위한 조림 사업에 참여하였
몽골 학생들이 우리나라의 동요 ‘곰 세
에게 다른 언어는 장벽이 아니라, 오히
다. 교육이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세계
다. 이 활동을 통해 산자연중학교 학생
마리’를 준비한다는 소식에 학생들은
려 서로를 이해하는 사다리였다. 시간
최빈국(最貧國)에서 지금과 같이 다른
들도 사막화가 가져다주는 문제의 심
더 신나게 몽골 동요를 배웠다.
이 지나면서 양국 학생들의 웃음소리
나라를 도울 수 있는 나라로 발전할 수
각성을 깨달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몽
학생들은 단체로 몽골 문화를 공부하
는 몽골의 푸른 하늘보다 더 높아갔다.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
골 청소년들의 인식 개선이었다. 죽음
는 동시에 여섯 개 조로 나뉘어 몽골
그 웃음소리에서 양국 학생들이 만들
교육은 어떤가. 나라 발전의 동량지재
의 땅이 되어가는 자신들의 나라를 살
학생들에게 소개할 우리 문화를 찾았
어갈 더 나은 세계의 미래를 볼 수 있
(棟梁之材)였던 우리 교육이 왜 이토록
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몽골 청소년
다. 학생들이 찾은 우리의 것은 사물놀
었다.
유네스코학교 이념, 학풍으로 정착되길
어느 학교 정문에 걸려 있는 “우리 학교
와 함께 교육청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교육청에서
로 선발하여 교사연
는 유네스코학교입니다“라는 현수막
이다.
는 매년 유네스코학교로 활동할 학
구회를 구성하였다.
문구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미소가 번
유네스코학교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를 발굴하여 가입할 수 있도록 안내
또한 사회와 교육 패
진다. 그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유
에 직접 가입 신청을 하고 승인을 받아
하고, 역량 있는 학교를 추천하여, 승인
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난히 행복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활동하게 되는데, 그 동안에는 유네스
받은 학교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
교육현장의 변화를 갈망하는 교사들을
유네스코학교에서 우리 교육이 나아가
코학교 활동이 국제이해교육, 지속가능
도록 지원하여야 한다. 우리 교육청에
찾아내어 전문가 연수 및 다양한 워크
야 할 길을 찾을 수 있을까? 유네스코학
발전교육(ESD) 등을 테마로 교사와 학
서는 ‘2015 세계교육포럼’의 중심의제
숍 기회를 제공하고 맘껏 역량을 개발
교(UNESCO ASPnet, UNESCO Asso-
생들의 동아리 활동 위주로 이루어졌
였던 세계시민교육의 실천을 위하여 유
하도록 지원하였다. 그 결과 교사들 스
ciated Schools Project Network)는 평
다. 인천교육청은 ‘2015 세계교육포럼’
네스코학교를 활성화하는 데 다음과 같
스로가 수업의 콘텐츠를 나누고 생각을
화, 자유, 정의, 인권과 같은 유네스코
인천 개최를 계기로 세계시민교육의 필
은 지원 활동을 펴고 있다.
나누며 현재 인천의 세계시민교육을 선
이념을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실천하
요성을 인지하고, 유네스코학교를 중심
먼저, 유네스코학교의 관리자와 담당
도하고 있다.
는 학교이다.
으로 세계시민교육을 학교교육과정의
교사 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지역
유네스코학교 활동은 교사와 학생들 모
인천시교육청에서는 2014년까지 6개
정규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의 범교과
협의회를 구성하여 다른 학교의 운영
두에게 미래의 삶의 가치와 긍정적인 사
학교가 유네스코학교에 가입해 활동하
주제로 적용해 세계시민의식을 확산하
사례를 보고 의견을 공유하는 장을 마
회변화에 필요한 행동양식을 학습할 수
다 근래 들어 훨씬 많은 학교가 유네스
는 데 노력하고 있다.
련하였다.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
코학교에 참여하고 있다. 2015년 19개
유네스코학교 활동을 학교교육과정에
특히, 담당교사의 역량을 키워주는 것
서 매우 가치 있는 일이다. 이러한 활동
교, 2016년 30개교가 가입해 활동하고
서 민주시민교육, 지속가능발전교육,
이 무엇보다도 교육청이 해야 할 중요
을 통해 유네스코학교 이념과 목표가 각
있으며, 매년 가입을 희망하는 학교 수
다문화교육, 국제교류 등 사업과 연계
한 역할이라 판단하고 지원에 나섰다.
학교의 학풍(Ethos)으로 정착되기를 기
가 증가하고 있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다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
담당자들을 ‘세계시민교육 선도교사’
대해본다.
황지화 인천광역시교육청 장학사
2016년 9월 1일
함께 나누고픈 ESD 공식 프로젝트 ⑦
U3
광주ESD교원연구회
모두 함께 열어가는 ‘새로운 교육의 장’ “처음 숲에 대한 수업을 받은 아이들은
했다.
학교 숲을 그릴 때, 학교를 중심에 두고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교사들이 차츰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숲을 그려요. 아직
변하기 시작했다. 교원연구회에 참여하
까지는 아이들의 시야가 학교 인근의 마
는 것은 학교에서 아이들과 수업도 하
을까지 열리지는 않은 거죠. 하지만 앞으
고 학교 업무도 동시에 해야 하는, 선생
로는 이 아이들이 지역사회와 함께할 것
님들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교사들도
지역사회와 연계해야 하고, 이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지역 내 시민사회단체와 접촉해서 현재
2014년 GESD(광주지속가능발전교육)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지역 내
교원연구회를 시작하면서 전체 진행을
ESD 현장을 찾아주도록 요청해야 했
맡은 광주교육대학교 최도성 교수의 말
다. 협의회도 매번 시민사회단체, 기업,
씀이 생각난다. 당시 지역에서는 지속
행정기관이 모이는 워크숍, 연찬회, 세
가능발전교육(ESD)에 대한 관심이 크
미나에 교원연구회 선생님들을 모셨다.
하는 자체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할
이 중요하다는 확고한 인식과 함께 아
지 않았다. 지속가능발전을 목표로 두
조금이나마 지역사회와 연계할 수 있도
때나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이들의 변화를 직접 목격하였다. 그리
고 있는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도
록 하기 위해서였다.
교사들을 초청해서 자문을 받는 등 상
고 자신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ESD에 대해서는 단순히 ‘교육’에 불과
교과과정에 없는 내용을 아이들과 함께
호 협력의 길을 넓혀나갔다.
사명감과 더불어 지역사회의 변화를 도
하다는 인식이 컸다. 2000년대 중반부
공부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은 쉽
ESD에 대해 도시숲, 빗물 등 자연생태
모한다는 의식을 갖게 되었다.
터 세미나, 포럼 등 다양한 논의의 장을
지 않았다. 지역 내 NGO단체들은 자
분야부터 접근을 시작했던 교원연구회
2016년부터는 학교 교사 외에도 교장,
열었지만 실질적인 활동과 움직임에 대
체적인 프로그램과 다양한 현장 경험
는 작년부터 경제, 사회, 문화 영역까지
교감, 수석교사들이 참여하면서 명칭을
한 성과가 잘 드러나지 않았다.
이 많지만, 체계적인 교육 안이나 커리
확대했다. 특히 2015년 광주에서 ‘유니
교사연구회에서 교원연구회로 바꿨다.
2014년 당시 공동회장이었던 최도성 교
큘럼이 없는 상태에서 활동가들의 경험
버시아드대회’라는 대규모 국제 행사가
올해에는 작년 유엔이 채택한 지속가능
수를 중심으로 광주 소재 초등교사 20
과 연륜에 의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열렸는데, ESD교원연구회는 ‘지속가능
발전목표(SDGs)와 교과과정과의 연계
여 명이 참여해 교사연구회를 발족했
실정이었다.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없
한 지역축제’라는 주제로 수업을 준비
를 준비 중이다.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다. 첫해는 모두가 ‘이게 뭐지?’ 하고
기에 직접 만나야 했고, 그 과정에서 교
하고 현장에 직접 참여했다. 이러한 과
수 있는 SDGs라면 어렵지 않게 시민들
ESD에 대해 궁금해 하는 시기였다. 전
육과정과 접목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정을 통해서 학교 안에 머물던 아이들
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국적으로 사례가 없었던 터라 교원연구
하나씩 발굴되고 기획되었다.
의 시각이 점차 넓혀져 학교 주변의 마
지속가능한 광주 공동체를 함께 만들기
회를 측면에서 지원하는 사무국도 무엇
처음에는 협조하는 데 시큰둥했던
을과 연계하기 시작했다.
위한 소중한 발판이 GESD교원연구회
을 도와야 할지 몰랐고, 교사들은 자체
NGO에서도 나중에는 교사들의 가치
무엇보다 가장 중심에서 활동한 교사들
를 통해 마련될 것이다.
연수에 참여하면서 하나씩 배워나가야
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들이 진행
의 생각이 크게 변했다. 지속가능발전
‘지속가능한 지역축제’라는 주제로 시행된 ESD수업에서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를 홍보하는 아이들
윤희철 광주광역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기획부장
‘유네스코 인문학 교실’ 활동 후기
아도 되며, 이런 경우에도 복지와 혜택
없어졌기 때문이다. 우리가 극단적(?)으
사탕과 세금으로 들여다본 빈부와 평등 문제
은 누릴 수 있다고 하셨다.
로 많은 양의 세금을 내서 빈부격차를
우리 조에는 사탕의 개수가 5개보다 적
줄이려 했지만 실패했던 셈이다. 우리
은 친구들이 많았는데, 우리는 논의 끝
는 이 대목에서 매우 당황했다. 어떻게
지난 6월 1일 첫 번째 ‘유네스코 인문학
후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친구들끼리
에 그 친구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부분
하면 빈부격차를 줄이고 최대한 상생할
교실’에 이어 6월 8일 ‘효네스코’(효성
모둠(팀)을 구성하고 수업이 시작되었
을 사탕이 많은 친구들이 감당해야 한
수 있을까 다시 생각도 해보았지만 상
유네스코)는 두 번째 유네스코 인문학
다. 선생님께서는 사탕봉지를 주시며
다고 결정했다. 복지를 위해서는 다소
당히 어려웠다.
교실을 개최하였다. 이번 인문학 교실
사탕 한 개당 100만 원의 가치를 지닌
많은 양의 세금을 내야 하는데, 재산이
우리가 한창 ‘방황’하고 있을 때 선생님
은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다고 전제하신 후 동일한 개수로 사탕
많은 사람들도 적은 사람과 같은 금액
께서 마지막으로 다시 질문을 하셨다.
이시명 강사님이 ‘세금으로 보는 경제’
을 배분하라 하셨다. 이 사탕이 우리가
의 세금을 낸다면 (재정이) 다소 불안정
“사회가 만약 이렇게 돌아간다면, 상위
라는 독특한 주제로 진행해 주셨다.
가지는 전 재산이며, 수업이 끝나기 전
할 것 같다는 이유였다.
층의 재산을 더 거두는 것이 평등한 사
수업을 시작하자마자 이시명 선생님께
까지 사탕을 먹으면 안 된다고 말씀하
그렇게 거둔 세금(사탕)을 다시 배분한
회일까, 모든 사람이 동등한 세금을 거
서 “오늘 활동은 필기가 따로 필요 없
셨다.
후 선생님께서 질문을 하셨다. “상위층
두는 것이 평등한 사회일까.” 이 질문의
다. 다 집어넣으라”고 하셔서 수기를 써
각 팀원이 사탕을 모두 지급 받은 후, 선
에게 세금을 더 많이 거두는 게 평등한
답은 따로 없다고 하시면서, 우리가 활
야 하는 우리를 당황하게 만드셨다. 이
생님께서는 ‘가위 바위 보’를 하여 이긴
사회일까, 아니면 모든 계층의 사람들
동을 한 결과를 통해 저마다 느끼는 것
사람이 진 사람의 사탕을 하나 가져오
에게 같은 세금을 거두는 것이 평등한
이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다. 경제라는
라 하셨다. 나의 ‘재산’을 건 내기이기
사회일까?” 우리가 한 행동이 공평하냐
관점에서 본 빈부와 평등은 확실히 쉽
때문에 더욱 긴장되었다. 10분 정도의
고 물어보신 것이다. 나는 수업을 할 때
지 않은 문제였다. 이 질문을 마지막으
시간이 흐르자 사탕의 수가 많은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하고, 그것이 공평
로 두 번째 인문학 교실은 막을 내렸다.
친구, 사탕이 거의 남지 않은 친
하다고 생각했는데, 반대 입장을 떠올
이번 모둠 활동을 통해 실제로 우리가
구 두 부류로 나뉘었다. 그 다음
려 보니 재산은 자신이 노력해서 얻은
상위 계급과 하위 계급의 입장이 되어
선생님께서는 각 팀원끼리 몇
돈인데 세금을 많이 낸다는 점에 대해
진지하게 사회적 문제를 생각해 볼 기
개의 사탕으로 세금을 낼 것인
억울하게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회가 되었다. 어떻게 해야 평등하고 빈
지 논의한 다음, 그 만큼의 세금
들었다.
부 격차를 줄일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을 거둔 뒤 이를 다시 배분하라
실제로 사탕을 주고받는 과정을 여러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사회를 볼 수
고 하셨다. 배분할 때 부족한 사탕
번 반복한 후에 나타난 결과는 그다지
있게 되었다. 경제라는 다소 딱딱한 분
은 정부 역할을 맡은 선생님께서 보
합리적이지 않았다. 사탕의 개수가 가
야를 흥미롭게 진행해주신 이시명 선생
충해주셨다. 단, 사탕의 개수가 적어 세
장 많았던 한 친구가 여러 번 많은 양의
님께 기립박수로 감사를 표했다.
금을 낼 수 없는 친구는 세금을 내지 않
세금을 내다보니 나중에는 사탕이 거의
이채은 효성여자고등학교 2학년 5반
U4
2016년 9월 1일
U special
청소년을 위한 유네스코 특별 기획
학교에서 지역으로 판 키운, 유네스코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 공동행동
■서 울 · 인천 (8월 7일) 용감한 그대에게
“우리의 작은 행동이 모여 세상에 평화와 정의로 가득차길…”
■ 경기 (8월 14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학대 예방 ■ 대구 · 강원 ( 8월 7일) 꿈찾기 프로젝트
■ 대전 · 충남 (8월 13-14일) 코리아니즘, 한국을 통해 세계를 보다
평화, 인권, 다문화, 환경, 세계화, 지역고유문화, 경제정의의 일곱 가지 주제에 맞추어 학교와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단위로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유네스코학교 학생들이 세계 청소년의 날(8월 12일)을 기념해 지역별 협력 활동을 펼쳤다. 지난 8월 7일부터 14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열린 유네스코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 공동행동(이하 세계시민 공동행동)이 바로 그것. 참여 학생들의 후기를 통해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가치와 이념을 실천함으로써 세계시민으로서 인류 공동체의 평화와 정의에 기여하려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작지만 큰 실천’의 현장을 느껴보자.
■ 충북 · 세종 (8월 12일) 인권, 환경
■ 전북 (8월 12일) Think about your DREAM! 꿈 재조명
■ 경남 · 부산 (8월 13일) 청소년 불안감 해소
■ 전남 (8월 13일) 평화와 인권
■ 제주 (8월 11일) 당신은 꿈이 있으십니까? 말해주세요!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해 주셨고 외국 분들도 자국의 언
이 남는다. 다시 나에게 이런 좋은 기회가 올지는 모르
어로 미혼모 분들을 위해 응원의 메시지를 작성해주
겠지만, 만약 기회가 닿는다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셨다. 비록 ‘미혼모’라는 주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
주고 싶다. 끝으로 공동행동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을 받지는 못하였지만 이런 행동들이 쌓여 미래에는
도와주신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숙명여고 이현지 대구 원화여고 우소영
대구 · 강원
더위 날려버린 열정의 시간들 우리 대구와 강원의 세계시민 공동행동은 전북, 제주 와 같은 주제로 진행했다. 요즘 청소년들에게 꿈이 없 다는 문제를 인식하고 주제를 꿈으로 잡았다. 사람들 에게 진정한 꿈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 련해주고 싶었다. 8월부터 열심히 준비했지만 많은 걱 정들이 머릿속에 항상 떠돌아 다녔다. 이 활동을 우리
제주
가 생각했던 것만큼 잘 진행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
서울 · 인천
꿈 속에서도 준비한 프로젝트, 시민 참여에 뿌듯
이 가장 컸다. 하지만 나의 이러한 우려는 활동을 시작
미혼모 응원하고 오히려 우리가 성장해
8월, 지난 5월에 있었던 레인보우 세계시민여행에서 각
함과 사라졌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활동에 관심을 가
세계시민 공동행동을 오랫동안 준비해 왔기 때문에 당
기 다른 지역에서 온 친구들과 세계시민 공동행동을
졌다. 무엇보다도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동행
일의 결과와 무관하게 우리는 우리가 공부하고 깨달은
계획했던 것들을 실행해야 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드
동에 함께 한 20여 명의 유네스코 친구들에게 고마웠
것에 매우 만족했다. 사실 ‘미혼모’라는 주제 자체가 사
디어 8월 11일 목요일, 대기고 학생들과 제주외고 학생
다. 친구들이 땀을 뻘뻘 흘리고, 비를 맞으며 열심히 하
회에서 이야기하기 꺼려하는 주제이기 때문에 많은 호
들이 ‘꿈 찾기 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사람들에게 진
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반대로 나는 반성을 했다.
응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예상 외로
정한 의미의 꿈을 알려주고자 캠페인을 진행했다. 중
2016년 9월 1일
간에는 캠페인에 필요한 준비물 때문에 애를 먹기도
모습이었다. 이렇듯 꿈은 나이가 많든 적든 간에 상관
하고 캠페인을 시작하기 며칠 전에는 캠페인이 망하는
없이 전 세계 모든 사람이 가질 수 있는 행복이라고 생
꿈을 꾸기도 해 마음이 조마조마 했다. 또한 공동행동
각한다. 앞으로도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꿈을 갖도록
이 있던 당일에는 장소 섭외와 시간 변경 문제로 일정
모두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이 틀어지게 되어 불안감이 컸다. 하지만 친구들과 시
U5
전북외고 장원
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캠페인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고 힘든 점과 즐거운 점이 있었기에 뿌듯함도 그만큼 컸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제주외고 강민지
동을 실시하기로 했다. 우리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자 대전 지역축제에 정식으로 부스를 신청하여 이틀간 공동행동을 진행했다. 전통 부채 만들기, 한복 체험, 전통놀이 체험 등 시민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 는 활동들로 부스를 구성했다. 많은 시민들이 우리의 노력에 관심을 가졌고, 한류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 경남 · 부산
향에 대해서 시민들과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갖기도
친구, 시민과 연대하며 보람 느껴
했다. 머릿속에 가지고만 있던 생각을 지역사회에 전파
청소년 불안감 해소를 주제로 펼쳐진 부산 경남 세계시
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우리는 나만을 위한 ‘이기적
민 공동행동 활동에 참여하면서 무엇보다도 다른 학교
인 지식’보다는 사회 속 더 많은 사람을 위한 ‘이타적
충북 · 세종
친구들과 만나서 교류하고, 함께 고민을 나누며 시민들
지식’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또한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긴박했던 순간도 열정으로 마무리 한 멋진 친구들
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점이 가장 보람찼다. 더운 날씨
끊임없이 이타적 지식을 전파하는 세계시민이 되어야
이번 세계시민 공동행동에 청주 제천 세종 친구들이
라 걱정도 많았지만 유네스코 한위 선생님들께서 많은
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경험이 사람을 만들고
모여서 한마음 한 뜻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것에
도움을 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 공동행동은 끝났지
인생을 바꾼다. 2016 유네스코 공동행동은 경험에서
큰 의미를 두고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처음 진행하는
만 이제 각 학교에 돌아와서도 지속적으로 교류하면서
얻은 교훈이 활자 지식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다시 한
큰 프로젝트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친구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 변화를 위해 노력할 것
번 깨닫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나의 변화가 세상의 변
이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호흡이 맞아
이다.
화를 만든다, 유네스코 화이팅!
재미가 있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시민들의 참여가
진해고 김규태
대전외고 이민희
조금 저조한 게 아쉬웠다. 그리고 행사에 참여한 친구 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어떻게 협력해야 모두가 공 동행동에 골고루 참여할 수 있는지 너무 어려웠다. 결 국 A팀, B팀으로 나눠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유네스 코 캠프 덕에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서 너무 즐 겁고 프로젝트를 나름 성공적으로 마친 것 같아서 뿌 듯했던 공동행동이었다! 세종 성남고 송제희
전남
경기
내가 변화한 소중한 경험
플래쉬몹으로 시민 호응 이끌어 내
이번 지역공동행동은 세상을 이롭게 할 나의 변화의
8월14일 일산미관광장에서 진행한 플래쉬몹과 피켓
첫걸음이었다고 생각한다. 예상치 못한 변수들로 인해
활동! 약 70여 명의 경기도 유네스코학교 학생들이
100%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즐기자”라는 나의 목
‘사회적 약자에 대한 학대 예방’이라는 목적을 가지
표를 이룬 것에 큰 의의를 두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공
고 춤 플래시몹과 피켓활동을 했다. 춤은 ‘드림하이’,
동행동은 유네스코를 통해 일어난 나의 변화의 첫 걸
‘Stronger’, ‘What Makes You Beautiful’ 이렇게 3개의
전북
음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경험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노래에 맞춰서 준비했다. 캠프 때 보곤 한동안 못 봤던
물풍선으로 어른들의 잃어버린 꿈도 찾아줘
주어진 모든 것을 즐기며 세상의 변화를 이루고자 노
친구들과 재회의 기쁨도 잠시, 모여서 연습할 시간이
꿈에 대한 캠페인을 하게 된 계기는 친구들과 지역공
력할 것이다.
없었던 우리는 각자 학교에서 연습해 조금씩은 달랐던
동행동 계획을 짜던 당시 우리에게 가장 영향이 크고
남악고 윤고은
가까이 있는 문제가 뭘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사실 캠
동작들을 맞춰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다행히도 동작들 은 금방 맞춰졌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해,
페인 진행은 쉽지 않았다. 돈, 성적 등 꿈을 방해하는
대전 · 충남
좁은 정자 아래에 모두 모여 비를 피하면서 그동안 어
것들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를 더운 여름에 던지는 물풍
경험이 사람을 만들고 삶을 바꾼다
떻게 지냈는지 회포를 푸는 기회도 가졌다. 어느덧 비
선으로 풀자는 취지에서 진행한 물풍선 던지기는 물
5월 세계시민여행에서부터 시작된 우리들의 세계시민
가 그치고 준비한 플래시몹을 실시했다. 총 2회를 했
풍선에 물을 채우는 것부터가 고난이었다. 시작 시간
공동행동이 드디어 마무리됐다. 대전은 ‘세계화’를 큰
는데 첫 번째는 사람들이 많이 못 본 것 같아 아쉬웠고
이 상당히 지연돼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친구들의
주제로 ‘바람직한 한국의 세계화 방안’을 탐색하기로
두 번째는 꽤 많은 사람들이 봐주시고 호응해주셔서
적극적인 참여로 아주 성공적으로 캠페인을 마치게 되
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세계화 방안에 대해 사전조사
재미있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덥고 습한 날씨에 모두
었다! 캠페인 진행 중 특히 기억에 남았던 것이 있다면,
를 실시하고, 한국이 가져야 할 바람직한 세계화 방안
들 힘들어 했지만 끝나고 나니 아쉽기만 했다. 그렇게
나이가 조금 있으신 분들도 자신의 꿈을 가지고 물풍
에 대해 논의했다. 오랜 상의 끝에 세계에 알릴만한 가
다음을 기약하며 우리는 사진을 ‘잔뜩’ 찍고 헤어졌다.
선을 터뜨리시며 자신의 꿈을 응원하고 다시 다짐하는
치가 충분한 우리 한국의 전통문화를 가지고 공동행
문산수억고 양유정
U6
2016년 9월 1일
U village
유네스코 보고서로 본 공해(公海)의 자연유산
“주인 없는 바다” 속 소중한 유산들 아무도 세계유산목록 등재를 신청하지 않고, 신청할 수도 없는 공해에도 우리가 지켜야 할 자연유산들은 많다. 이에 유네스코세계유산센터와 ‘자연보호를위한국제연합’(IUCN)은 생태적 중요성이 매우 큰 다섯 개 지역에 대한 보고서 <공해의 세계유산: 필요할 때를 위한 아이디어>(World Heritage in the High Seas: An Idea Whose Time has Come) 를 내고, 공해상 자연유산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평양 한가운데에 있는 상어들의 비밀 회합 장소 ‘백상아리 카페’에서부터 대서양 밑바닥의 거대한 ‘바닷속 도시’ 등 보고서에 언급된 다섯 개 생태계를 소개한다.
‘공해’(high seas)란 바다에 면한 국가들이 연안으로부터 200해리까지 선포한 ‘배타적 경제수역’(Exclusive Economic Zone, EEZ) ➌ ➊ ➍ 에 속하지 않는 바다를 말한다. 아직도 많은 ➋ 부분이 미지의 상태로 남아 있지만, 지구 표 ➎ 면적의 50%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이 지역 에도 인류에게 중요한 가치를 지닌 유산들 은 많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오직 ‘국가(정부)’만이 자국 관할 내의 특정 지역에 대해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할 수 있는 현재의 시스템하에서는 이들 지역이 세계유산협약 에 따른 보호를 받을 법적 근거가 없다. 유네스코가 이번 보고서를 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보고서는 생물학적 다양성이 풍부한 지역, 혹은 오직 바다 밑바닥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 한 환경을 가진 지역 다섯 곳을 소개하며, 이들 지역 모두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을 위 한 가장 중요한 요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그리고 단지 등재 신청 주체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공해의 소중한 유산들을 그냥 내버려둬서는 안 되며, 이들 지역의 효과적 보호를 위해 세계 각국이 지금부터라도 머리를 맞댈 것을 주문했다. 비록 사람들의 손에 쉽게 닿지 않는 멀리 떨어진 바다에 있지만, 이들 생태계 역시 기후변화와 해저 광물 채취, 대양 항해 및 바다 폐기물 등 다양한 위협으로부 터 결코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➋ 코스타리카 써멀 돔
해수 온도 몇 도의 차이가 주변과는 판이하게 다른 바닷속 낙원을 만들었다. 코스타리카 서 쪽 바다 위에 도드라지게 보이는 둥근 지역이 바로 코스타리카 써멀 돔인데, 이곳에는 만타 가오리를 비롯한 대형 어류와 여러 희귀 바다 생물이 늘 모여든다 (© Fundaci´on Marviva / photo by Kip Evans y MarViva)
코스타리카 써멀 돔(Costa Rica Thermal Dome)은 중앙아메리카 서쪽 태평양상에 위치한 직경 300~500km 너비의 둥근 섬 같은 바다다. 바람과 해류의 영향으로 주변 수역보다 해수 온도가 낮은 이 지역은 ‘바닷 속 오아시스’라 불릴 정도로 풍부한 생태계 를 자랑한다. 이로 인해 거북과 고래, 돌고 래 등 다양한 생물들이 이곳을 번식 장소로 삼고 있으며, 참치와 상어 등 대양을 이동하 는 대형 어류들도 일 년 내내 이곳으로 모여 든다. 또한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장수거북’ 의 이동 통로이기도 하다.
➊ 백상아리 카페 북미 캘리포니아 연안과 태평양 하와이 제 도 사이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백상아리 카페’(White Shark Cafe)는 ‘바다 최고의 포 식자’라 불리는 백상아리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짝짓기와 번식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구상에서 유일한 장소다. 특정한 지표나 특이 사항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 지역 이 백상아리들의 아지트가 됐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위치추적장치를 이용한 연구 결과 이 지역은 백상아리뿐 아니라 연어나 참치 등 다른 많은 어류들도 즐겨 찾는 곳 으로 밝혀졌다.
거대한 바다의 포식자 백상아리.(위, CC BYSA 2.0 Elias Levy wikipedia) 68마리의 백상 아리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지켜본 결과, 캘 리포니아 연안과 하와이 사이의 바다에서 백 상아리들이 눈에 띄게 많이 머무르는 ‘백상아 리 카페’가 존재하는 것이 드러났다(맨 위)
➌ 사르가소 해 서부 대서양의 사르가소 해(Sargasso Sea) 는 시계방향으로 도는 대서양의 주요 해류 로 둘러싸인 ‘섬 같은 바다’로, 바람과 해류 의 흐름이 매우 적어 세계 유일의 원양 녹 조류가 번성하는 지역이다. 이 바다에 떠 있는 녹조류와 여기에 형성된 생태계는 ‘대 양에 떠 있는 열대우림’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독특하고 풍부한 생물종을 보유하 고 있다. 이곳은 또한 아직까지 번식 메커 니즘이 밝혀지지 않은 유럽-북미 뱀장어의 유일한 산란 장소이기도 하다.
사르가소 해 위에 떠 있는 녹조류는 수많은 바다 생물에게 ‘아마존 정글’과도 같은 훌륭 한 서식처다. 이러한 바다 위 ‘숲’에서 갓 부 화한 ‘라거헤드 거북’(왼쪽 아래, © Andrew Stevenson)과, 이따금 수면 위로 힘차게 솟구 치는 혹등고래의 모습 (위, © Masa Ushioda imagequestmarine.com)
➍
로스트 시티 하이드로써멀 필드 지난 2000년 대서양 한가운데 바다 밑에 서 발견된 ‘로스트 시티 하이드로써멀 필 드’(Lost City Hydrothermal Field)는 아직 까지 지구상 다른 곳에서는 발견된 적 없는 독특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장소다. 약 12만 년 전부터 700~800미터 해저에서 조금씩 뿜어져 나온 온수는 60미터 높이의 거대한 탄산염 구조물과 손가락처럼 뻗어 나온 기둥 등으로 이루어진 ‘바닷속 도시’를 만들었고, 이러한 환경에 맞춰 독특하게 적 응한 생물종도 번성하고 있다. 또한 과학자 들은 이 지역을 지구에 생명을 낳은 ‘화학 적 출발점’의 한 예로 보고 있기도 하다.
바닷속에서 돌출돼 있는 아틀란티스 뱅크 의 바위 위는 다양한 해저 생명체들의 서식 지다. 대형 바다 아네모네와 해면동물, 산호 등이 해저 절벽과 정원으로 이루어진 이 바 닷속 세상을 구성하고 있다 (© The Natural Environment Research Counci/ and IUCN/ GEF Seamounts Project C/O Alex D Rogers) 대서양 해저 ‘로스트 시티 하이드로써멀 필 드’의 독특한 기둥 모습과 ‘아이맥스’(IMAX) 라 이름 붙여진 3층 건물 높이의 거대 탄산 염 기둥 옆을 지나는 심해 해파리 (CC BY 2.0 IFE, URI-IAO, UW, Lost City Science Party;/ NOAA/OAR/OER; The Lost City 2005 Expedition)
➎
아틀란티스 뱅크 지질 활동으로 인해 아프리카 남동부의 인 도양 바닷속에 잠긴 해저 고원지대인 아틀 란티스 뱅크(Atlantis Bank)는 대부분의 바 닷속 고지대가 해저 화산에 의해 형성된 것 과 달리, 순수한 지질 운동에 의해 바다 밑 으로 가라앉은 섬이다. 따라서 대단히 독특 하고 다양한 심해 생물군을 품고 있으며, 지구의 고생물학과 지질학 연구에도 중요 한 단서를 제공하는 ‘지질학적 화석 섬’으로 서 큰 가치를 갖고 있다.
2016년 9월 1일
U library
U7
더 넓은 세상을 만나는 곳, 유네스코 라이브러리
대체 에너지에 관한 모든 것
The whole thing about alternative energy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손꼽히는 화석 연료를 대신할, 친환경적인 대체 에너지가 각광 받고 있는 요즘, 세계 각국에서는 태양광·바이오 등 신재생 에너지 개발을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대체 에너지의 종류 태양에너지 태양으로부터 나오는 빛이나 열을 이용하여 얻는 에너지를 말한다. 태양이 에너지의 원천인 만큼 양이 무궁무진하고, 자 연 그대로의 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환경 문제를 일으키 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한 태양광 산업은 신재생 에너지 분 야 중 세계적으로도 기술 개발이 가장 앞서 있는 분야다. 이 미 어느 정도 대중화도 이뤄진 상태고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 세가 전망된다. 풍력에너지
오늘날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는 석유와 석탄, 천연 가
화석 연료를 대체 에너지로 치환하기까지는 멀고도 험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바람의 힘을 이용했다. 항해를 할
스와 같은 화석 연료로 에너지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한 여정이 예상된다. 여기서 각국 정부들은 어떤 역할
때도 돛을 달아 바람의 힘을 받아 앞으로 나아갔고, 풍차를
18세기 산업 혁명 이후 지금까지 화석 연료 사용량이
을 해야 할까.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 어떤 에너
돌리는 데도 풍력을 활용했다. 요즘은 전기를 만드는 데 이
늘어남에 따라 땅속에 매장 되어 있는 화석 연료는 계
지 전략을 세울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으로 ‘스마트
바람의 힘이 사용되고 있다. 태양 에너지와 마찬가지로 환경
속해서 고갈되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석유와 석탄을
그리드’가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을 오염 시키지 않는 깨끗한 에너지로 각광 받고 있다.
이용하는 화력 발전소, 공장,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배
란 기존의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T)을 접목해 에너
출된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에 머물며 지구온난화를 일
지 네트워크와 통신 네트워크가 합쳐진 지능형 전력망
으키고 있다. 화석 연료가 초래하는 각종 환경 문제들
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낭비 되는 에너지 없이, 사
에 대한 기회비용이 커지자, 대체 에너지의 필요성도 중
업장과 가정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규제할 수 있다. 또
요해지기 시작했다. 화석 연료를 완전히 사용하지 않을
한 정부에서는 풍력이나 지열 에너지처럼 새로운 에너
수는 없지만,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나가면
지를 창출해 내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바이오에너지
서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착한 에너지’는 어떤 것
미래의 차는 어떨까. 연료 전지나 식물을 활용한 연료
나무, 해조류 등 에너지로 활용 가능한 생물 뿐 아니라 가축
들이 있을까.
로 가는 차가 만들어 질까. 아니면 계속해서 화석 연료
의 배설물, 음식물 쓰레기까지 에너지로 이용한다. 공기가 없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지열, 원자력, 태양, 풍력, 수력
를 사용하고 있을까. 대체 에너지에 관한 논쟁에서 단
는 곳에서 발효된 가축의 배설물과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오
발전 등의 에너지 기술을 활용해 화석연료를 재생 가
순한 답을 도출해 내기란 어렵다. 이와 관련한 대화를
는 메테인(메탄) 가스를 가정에서 연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능한 에너지 연료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덴마
다각도로 살펴보고 폭넓게 이해하며, 균형 있는 시각을
크의 경우 1970년대 초반에는 95%의 에너지를 화석
가져야 한다.
연료로 충당했으나, 지금은 30% 정도의 에너지를 풍력
Should the cars of the future run on fuel cells,
과 다른 대체 에너지로 사용하고 있다.
electricity, plant-based fuels or fossil fuels? In the
미국과 중국 등 여전히 화석 연료 의존도가 높은 나라
alternative energy debate, there are no simple answers.
를 포함한, 다른 많은 나라도 대체 에너지 혁명을 위한
Forming a rich understanding of the many points
범국가적 차원의 투자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이로써
of view in this dialogue is essential to developing a
앞으로 20년 동안은 에너지에 접근하는 방식에 거대한
thoughtful, balanced position.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에는 대체 에너지에 관해 간략하게 알아봤다.
Many other nations, including the United States
얼마나 다양한 종류의 에너지들이 탐사 될지, 그리고
and China, are still largely fossil-fuel based, but
각각의 대체 에너지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전통적인 방
are awakening to the need to make national-level
식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던 (오일 회사, 가스 회사 등)
investments in alternative energy innovations that
기업의 입장은 어떤지도 잘 살펴봐야겠다. 또한 어떻게
could transform their economies in the near future.
하면 대체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이 글
The next twenty years may well bring a massive
을 읽는 청소년들이 대체 에너지에 관한 심도 있는 고
reinvention of the world’s approach to energy.
민을 해보길 바란다.
지열에너지 지열은 지구 내부에서 외부로 나오는 열을 말한다. 수증기, 온수, 화산 분출 등이 대표적인 예. 이러한 땅 속 열을 이용해 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다.
적은 비용으로도 개발 가능하고, 온도와 조건만 맞으면 지구 어디서나 얻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U8
2016년 9월 1일
U culture
청소년을 위한 문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진세가 추천하는 한 권의 책
김진세 원장이 말하는
인생이 늘 비장할 필요는 없다
고려제일정신건강의학의원의 김진
빌 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
세 원장은 〈심리학 초콜릿〉, 〈행복 을 인터뷰하다〉, 〈태도의 힘〉 등의
글 쓰는 정신과 전문의 김진세 원장은 “인생이 늘 비장할 필요는
책을 쓴 저자로도 친숙하다. 최근
없다”고 말한다. 세상 살아가는 모든 일에 전전긍긍하고,
에는 30일 동안 산티아고 순례길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실망하여 낙담하다보면 정작 눈앞의
을 걸어간 여정을 담은 〈길은 모두
행복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더 행복해지고 싶은
에게 다른 말을 건다>를 출간했다.
이들을 위해 그가 추천한 책은 <나를 부르는 숲>이다.
〈레이디경향〉, 〈빅이슈〉, 〈포커스〉 등 다수의 잡지에 칼럼을 연재하고, KBS-2TV ‘여유만만’, SBS ‘좋은 아침’ 등 방송에도 출연하며 정신 건강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매일 환자들을 만나며 치료하고, 책을 쓰고,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살았어요. 그런 제게 번아웃 증후 군(Burnout syndrome)이 찾아왔어요. 일에 열정을 쏟아
요즘 청소년들을 보고 있자면 참으로 가슴이 아픕
비장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을 우리 청소년들이 잠시
붓다 극도의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겪게 되는 현상을 말하
니다. 인생의 가장 행복해야 할 시기에 친구들과의
만 쉬었다 가기를 바라면서요.
죠. 물론 정신과 의사도 사람이니까 ‘번아웃’ 될 수 있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를 써야 하니까요. 정신
제가 추천하는 책은 빌 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
그렇지만 뭐랄까,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기분이랄까.
의학적으로 이 시기는 삶의 태도를 결정하는 가장
입니다. 저의 신작 <길은 모두에게 다른 말을 건다>
힘들었어요. 그걸 극복하고 싶어서 2년간 차근차근 준비
중요한 때입니다. 질풍노도(疾風怒濤)와 같은 혼란
에 영감을 준 이 책은 주인공인 작가와 사차원의 정
해서 산티아고를 다녀왔어요.”
을 제대로 극복해야, 비로소 정체성이 확립되기 때
신세계를 갖고 있는 그의 친구가 떠나는 여행기랍니
마음의 병을 앓는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도 때로는 이렇게
문입니다.
다. 무려 3,300km에 이르며 1,500m 이상의 높은 산
지쳐 쓰러지곤 한다. 모든 인생이 완벽할 수는 없지 않은
그런데 남보다 한 문제라도 더 풀어야 하기에, 여유
을 수백 개나 넘어야 하는 미국의 에팔레치아 트레일
부릴 시간이 너무 없습니다. 인생에 대한 고민은 사
에 도전을 한 것이니, 뭔가 비장한 모험담이 있을 것
가. 넘어져도 괜찮다. 다시 훌훌 털고 일어나면 된다. 그러
치로 치부되지요. 속 깊은 대화는 시간낭비라고 비
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웃음을 삽니다. 그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
하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코드
해 비장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견뎌내야 합니다.
가 전혀 맞지 않는 두 사람이 벌이는 여러 가지 소동
그나마 틈이라도 나면, 위로와 즐거움을 오로지 게
들로 읽는 내내 키득 거리게 되고, 비록 완주를 못하
임과 인터넷, 그리고 TV 오락프로그램에서 찾고 있
지만 자연을 사랑하고 도전과 용기를 자랑스럽게 여
습니다. 정체성 문제로 상담실을 찾는 청소년들이 점
기는 태도에 가슴 뭉클했습니다.
차 늘어나지 않을 수 없지요.
좀 우울하거나, 멀리 길을 떠나고 싶다거나, 행복을
독서마저 시험공부처럼 강요한다면, 가뜩이나 힘든
어떻게 얻을까 고민하는 분이라면, 청소년이 아니라
들. 김 원장이 보내온 위로의 울림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우리 청소년들이 더 힘들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도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여행의 기쁨은 목
것은, 우리가 너무 지쳐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는 결코
고전 양서(마음 편히 읽기에 부담이 될 수도 있으므
적지가 아닌 과정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
성공해야 한다고, 일류 대학에 가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
로)나 자기계발서(자기계발은 독서보다는 실천으로
니다. 완주만이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것도 아니고
다. 대신 행복하라고 말한다. 그가 추천해 준 〈나를 부르
이루어지므로)가 아닌, 배꼽 빠지게 재미가 있으면서
요. 인생도 마찬가지겠지요. 인생의 태도가 비장하다
는 숲〉을 통해 잠시나마 행복한 휴식시간을 가져 보길 바
도 잔잔한 감동을 주는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고 절대 남보다 더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랍니다.
란다.
기 위해서는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 김 원장이 추천 하는 재충전의 방법은 여행과 독서다. “제게 독서는 치유예요. 특히, 각박한 현실을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독서는 그야말로 가장 좋은 치유 방법 중 하 나예요. 책을 읽으며 간접 경험하는 일이 정서발달과 정체 성 확립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른 채 휩쓸리듯 남을 따라 걷는 사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추천 청소년 권장도서 분야
도서명
문학 예술
2120년에서 친구가 찾아왔다
저 / 역자 안야 슈튀르처 글, 율리아 뒤어 그림 / 김완균
출판사
발행일
대상
푸른숲주니어
2016.5.30
초·중
어린이와 청소년이 함께 읽는 마지막 선비 최익현
이승하
나남
2016.5.18
초·중·고
인성과 생각머리를 키워 주는 인문학 생각사전
양태석 글, 추덕영 그림
세종주니어
2016.4.19
초
테크놀로지: 문명을 읽는 새로운 코드
다니엘 R. 헤드릭/김영태
다른세상
2016.7.14
고
로봇은 인간을 지배할 수 있을까
이종호
북카라반
2016.6.22
고
자연과학
소행성 적인가 친구인가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유영미
갈매나무
2016.6.27
고
실용일반
사춘기 수호천사
이범, 홍은경
다산지식하우스
2016.5.4
중
빗방울이 후두둑
전미화
사계절
2016.6.10
초
코 없는 벅수
엄수경 글, 양준호 그림
문학들
2016.1.27
초·중
인문학
사회과학
유아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