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뉴스> 2016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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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문의

2016년 11월 1일

1964년 1월 창간 / 제725호

도전에 직면한 유네스코, 재정 위기 해법은? 제200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10월 파리 본부서 개최

제200차 유네스코집행이사회가 지 난 10월 4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파 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 됐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는 임현묵 정책사업본부장을 비롯해 직원 5인이 대한민국 대표단의 일원으 로 회의에 참가했는데요, 이번 회의에 서는 유네스코의 차기 예산안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습니다. 제1위 공여국인 미국의 분담금 미납 이 5년째 계속된 데다 올 들어 제2위 공여국 일본도 분담금을 미납 중이라

유네스코의 재정 문제는 점점 심화되 고 있습니다. 과연 도전에 직면한 유 네스코는 어떤 선택을 내릴까요. ▶ 관련 기사 4면

“벌과 사람의 ‘달콤한 공존’을 위하여” 유네스코회관 옥상 하늘양봉장서 벌꿀 수확 행사 열려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가 10월 19일 서 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옥상 ‘하늘양봉장’에서 벌꿀수확(채밀)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번 행 사에는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과 박진 어반비 즈 서울 대표를 비롯해 일반시민, 어린이, 한 위 직원 등 30여 명이 참여해 벌꿀을 수확(채 밀)하고 이를 판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벌통을 처음 본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 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벌꿀 판매 수익금은 한위가 아프리카와 아시아 저개발국에서 진 행하고 있는 지구촌 교육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그러고 보니 꿀벌들도 지구촌 이 웃들의 배움의 꿈을 응원하는 셈이네요. 하늘양봉장은 한위가 도심 속 생물 다양성 증진을 위해 마련한 벌들의 생태공원으로 현 재 벌통 5군에 약 10만 마리가 서식하고 있 습니다. 이외에도 한위는 유네스코회관 옥상 에 동식물 200여 종이 서식하는 생태공원 ‘작 은누리’를 조성해 시민들이 도심에서 자연 을 느끼며 휴식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습니 다. 명동에 들르시면, 유네스코회관! 잊지 마 세요.

“귀한 의견 주실 애독자를 모십니다” &lt;유네스코뉴스&gt;가 지면쇄신을 앞두고 애독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한 ‘독자 초청 좌담회’를 개최합니다. &lt;유네스코뉴스&gt;가 유네스코의 가치를 더 널리 전 파하고 국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매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독자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배움의 열정이 만들어 낸 2500원의 기적 주민들 힘으로 세운 구게자 지역학습센터 스토리 혹시 건물 모습이 초라해 보이나요? 올 들 어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에 합류한 스와 질란드의 구게자 지역학습센터 모습입니다. 소외계층의 교육을 지원해주는 브릿지 프로 그램이 스와질란드에서 시작된다는 소식에 이 지역 마을 주민들이 직접 벽돌을 쌓아 세 운 학습센터입니다. 가구마다 33란드(한화 약

2500원)씩 자발적으로 건축자금을 모아, 그토 록 꿈꾸던 배움의 터전을 마련한 것이죠. 한 국의 웬만한 교실보다 크기도 훨씬 작고 볼품 없지만, 세상 그 어떤 교실보다 빛나는 교실 이기도 합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이들 의 배움을 향한 열정에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 ▶관련 기사 8면 해 힘을 보태려 합니다.

•일시 : 2016년 12월 15일(목) 오후 7시 *커피와 샌드위치 등 간단한 다과 제공 •장소 :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10층 •참여 인원 : 독자 O명 •신청 기간 : 2016.11.7일 ~ 12. 6일(한 달간) •신청 방법 : news@unesco.or.kr로 &lt;성함, 연락 가능한 휴대전화번호 및 이메 일 주소, 연령, 직업&gt;을 적어 보내주세요. 초청 대상자로 선정되신 분께는 적어주신 연락처로 개별 연락드립니다. ※ 참여하신 독자께는 소정의 교통비와 기념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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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와 나눔으로 기념한 특별한 생일 위해중세한국국제학교, 개교 10주년 맞아 한위에 성금 전달

4면 유네스코 칼럼·제200차 유네스코집행이사회 소식

지난 10월 1일 위해중세한국국제학교 (이사장 이용규)는 개교 10주년을 맞아 학생과 학부모 및 선생님들이 나눔 바자 회를 통해 모은 성금을 유네스코한국위 원회(한위)에 전달했다. 중국 산둥성 위 해시에 소재한 위해중세한국국제학교 는 생일을 보다 뜻깊게 기념하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개최한 뒤 기금 전달을 위해 바다 건너 한위를 직접 방문한 것. 학생들을 세계시민으로 길러내기 위해 특별히 노력해 온 위해중세한국국제학교 는 평소에도 양로원 봉사 등 다양한 활동 을 통해 지구촌 어려운 곳에 나눔을 실천 해 왔다. 작년 네팔 교육재건 지원사업을

5면 인터뷰 / 조티 오사그라하 유네스코 창의국장 “ 지속가능한 도시개발 키워드는 문화와 창의성” 6면 유네스코세계시민강좌 제4강 지상중계 (강사 : 정재정 서울시립대 교수) “역사화해야말로 평화의 방파제를 쌓는 일” 7면 기획 / 임기만료 맞은 민동석 사무총장 비전과 열정의 4년을 돌아보다 8면 브릿지 희망 스토리 “희망이란 바로, 스스로 만드는 거예요” 9면 보츠와나 핵심 교육 관계자 2인 현장 대담 “모두를 위한 교육, 브릿지로 꽃피울 것” 이용규 위해중세한국국제학교 이사장(왼쪽)과 민동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통해 처음 한위와 연을 맺은 위해중세한 국국제학교는 이로써 채 2년도 되지 않

라오스위원회 직원 한국 방문연수 10월 초 개최 세계시민교육사업·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에 큰 관심 나타내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가 ‘국가위 원회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10월 4 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유네스코 라오 스위원회 직원 한국 방문연수’를 실시했 다. 이번 방문연수에는 라오스국가위원 회 사무총장 및 직원 6인이 참가, 한위 의 교육사업과 기관 운영 및 대외협력에 관한 내용을 연수받았다. 이번 연수기간 동안 두 위원회 간에는

주요 사업, 재정, 경 영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라오스 위원회 직원들은 한 위에서 준비한 팀별 세션에 대해 피드백 을 제공하고 질문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특히 한위의 세계시민교육 활동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교사교육 및 유네스코 세계시민학교 운영에 대해 활발히 문의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유네스코 아시아태 평양 국제이해교육원과 두 곳의 유네스 코학교를 방문하는 기회도 가졌다. 이후 라오스위원회 솜바운 마소반(Somboun Masouvanh) 사무총장은 “세계시민교

은 기간 동안 벌써 다섯 차례에 걸쳐 한 위의 지구촌 교육 나눔에 동참했다.

14면 기후변화 프런티어 수상팀 활동 속으로

육 및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 관리에 대 한 라오스위원회의 방향성뿐만 아니라 아주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방법 및 전략 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직원 오빌로우스 숙사밧(Ovilouth Souksavat) 씨는 “세계시민교육을 받 는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고 교육이 실 천되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어 무척 유 익하고 흥미로웠다”고 참가소감을 밝 혔으며, 통당 솜찬마봉(Thongdeng Somchanmavong) 부총장은 “한위가 이와 같은 개발도상국 국가위원회 역량 강화 사업을 지속해주길 바란다”며 감 사의 마음을 전했다. 앞으로도 한위와 라오스위원회는 올해 초부터 진행된 웹사이트 관리 지원 및 교 육 분야에서의 협력 등 유네스코의 가치 에 부합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공고한 협 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16면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 수면의 비밀

최연수 국제협력조정팀

&lt;교육 2030 실행계획&gt; 국영문 합본 발간 공평한 양질의 교육, 평생학습 증진 등 이행 위한 가이드라인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가 최근 &lt;교육 2030 실행계획&gt;(Education 2030 Framework for Action) 국영문 합본을 발간했다. ‘교육 2030’이란 ‘모두를 위한 교육’(EFA)의 종료를 앞두고 2015년 5월 인천 세계교육포럼에서 채 택된 향후 15년간 추구해야 할 교육 목표로, 당 시 ‘인천선언’을 통해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 의 교육을 보장하고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을

증진”하는 것을 핵심목표로 하는 새로운 비전 을 선포한 바 있다. 유네스코는 지난해 12월 ‘교육 2030’의 이행 가이드라인인 ‘교육 2030 실행계획’을 채택했 으며, 여기에는 ‘교육 2030’의 목표, 세부 목표 및 성과 지표 등이 담겨 있다. &lt;교육 2030 실행 계획&gt;의 내용은 한위 홈페이지(www.unesco. 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홍보강 교육팀

&lt;2015년 유네스코 브릿지 인도·파키스탄 프로젝트 사례 연구&gt; 발간 문해교육을 통한 양국 여성들의 생활 변화 및 권한강화 사례와 성과 등 담아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는 10월 28일 &lt;2015년 브릿지 인도·파키스탄 프로젝트 사례 연구&gt;를 발간했다. 지난해 6개 아시아 저소득 국에서 추진한 ‘유네스코 브릿지 아시아 프로 그램’ 중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실시한 여성 문 해교육 프로젝트의 내용과 성과를 담은 이번 보고서는 특히 사회·문화적 관습으로 엄격한 제약을 받는 비문해 여성들이 문해자가 되었을

12면 후원 인터뷰 / SK네트웍스 문종훈 대표이사 “교육은 사람의 가치 높이는 최고의 거름”

때 경험하게 되는 일상과 지역사회의 변화 사 례를 입체적으로 조망했다. 한위의 아시아 저 소득국 여성 문해교육 지원 사업은 사회경제적 으로 가장 취약하고 소외된 집단의 교육기회를 증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국문과 영문으로 각각 발간된 본 사례연구의 전문은 한위 홈페 이지(www.unesco.or.kr) 내 자료센터에서 내 려받을 수 있다. 민선영 브릿지아시아팀

15면 토픽 / 이리나 보코바와 토니 블레어 공개좌담 “극단주의의 근본적 해법은 올바른 교육”

19면 지상 페이스북·4컷 만화·영어로 만나는 우리 시 U1~U8 섹션 지면 - 유네스코 포 유스U1~U8면

창간일 1964. 1. 10 /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겸 편집인 박정섭(직무대행) 편집 송영철, 김보람, 서자연 편집디자인 정명진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우) 04536 서울시 중구 명동길 (유네스코길) 26 인쇄 (주)프린피아 기사관련 문의 / 구독신청 및 변경 n ews@unesco.or.kr

유네스코뉴스 퀴즈 매년 11월 16일은 평화를 가능케 하는 덕목인 ‘이것’의 가치를 전 세계에 널리 전하기 위해 199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제정된 ‘세계 ○○ 의 날’입니다. 단순히 용서의 의미가 아니라 ‘문화 및 표현 형태, 인간 존재 방식 등의 다 양성, 다름에 대한 존중이자 수용이며 이해’ 로 정의되는 이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① 관용 ② 분노 ③ 악수 퀴즈응모하기 : 11월 15일까지 www.unesco.or.kr/quiz 정답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유네스코(UNESCO)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 화, 정보·커뮤니케이션 분 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하 여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유엔 전문기구 입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Korean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유네스코한국위원 회는 1954년 ‘유네 스코 활동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 된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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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도시들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꿈꾸다 ‘2016 창의도시 네트워크 워크숍’ 개최, 국내 6개 창의도시 업무협약도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맨 좌측)과 국내 6개 유네스코 창의도시 대표들이 업무협약 후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2016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워크 숍’이 10월 20일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어 울마루 3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유네 스코한국위원회(한위·사무총장 민동석)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가 공동 개 최한 이번 워크숍에는 국내외 유네스코 창 의도시 관계자 및 전문가, 유네스코 창의 도시 가입 희망 도시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유산의 가치 발굴·활용 위해 머리를 맞대다 세계유산해석 국제회의 11월 2일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외교부, 문화 재청과 공동으로 미국 국립공원관리청, 이코모스 문화유산 해석해설 국제위원 회와 함께 11월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 텔 에메랄드룸에서 ‘세계유산해석 국제 회의’를 개최한다. 본 행사에는 유네스 코 세계유산센터 메틸트 뢰슬러 소장, 16개국 유네스코 대사, 그리고 유산, 정 치, 역사, 정책, 박물관 분야의 각국 전문 가들이 세계유산 가치의 발굴과 활용에

관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산해석이란 유산과 관련된 이해관 계자들이 유산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활 용방안을 통해 유산 이면의 의미를 발견 하고 소통하는 활동을 일컫는다. 본 행 사에서는 유산해석을 통한 세계유산협 약의 실천, 지속가능한 유산가치의 보존 과 관련된 의미 있는 담론들이 다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선 문화커뮤니케이션팀

참여해 창의도시의 지속가능한 미래 및 협 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워크숍에선 조티 오사그라하 (Jyoti Hosagrahar) 유네스코 창의국 장이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의 방 향과 전략’을 주제로 기조 발제에 나섰 으며, 이어서 캐나다 일본 등 해외 창의 도시 협의체의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이후에는 국내 유네스코 창의도시 간 협 력 및 향후 활동 방안에 대한 종합토론 이 이어졌다. 특히 워크숍 첫 순서로 국내 6개 유네 스코 창의도시(서울, 이천, 전주, 광주, 부산, 통영) 대표들이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협력시대를 열게 되어 더욱 뜻 깊었다. 한위와 국내 창의도시들은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도시 간 협력프로그 램 발굴, 공동 연구사업 진행 등 향후 더 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개최된 창의도 시 네트워크 워크숍은 국내 창의도시 관 련 지자체 및 도시개발 전문가들이 각 도시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개발 사례 를 공유하고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 크’의 활용 방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논 의하는 유일한 장이다. 한위와 문화체육 관광부는 이번 도시 간 업무협약과 포럼 을 시작으로 국내 도시들의 국내외 네트 워크 형성 및 국제교류활동을 적극 지원 함으로써 문화 분야에서의 국제역량 강 화를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유네스코가 운영하는 도시 간 네트워크 로, 각 도시의 문화적 자산과 창의력에 기초한 문화산업을 육성하고 도시 간의 협력과 발전을 도모함으로써 지속가능 한 발전을 달성하고자 지난 2004년 출범 했다. ▶ 관련 기사 5면

2016 유네스코학교 세계시민교육 연수 개최 유네스코 세계시민학 교(교장 민 동석 유네 스코한국위 원회 사무총장) 주관으로 전국의 유네 스코학교 교사들이 참가하는 ‘2016 유 네스코학교 세계시민교육 교사연수’가 10월 14일부터 15일까지 1박2일 일정 으로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열 렸다.

이번 연수에는 전국 유네스코학교 소 속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교사 62명이 참가해 기후변화와 지속가능발전, 문화 다양성, 인권 등을 주제로 한 전문가 강 의를 듣고,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이해 를 높이는 동시에 사례 발표, 수업 실 습, 워크숍 등을 통해 학교 수업에 세계 시민교육을 폭넓게 적용하는 방법을 모 색하는 뜻깊은 기회를 가졌다. 김용범 세계시민교육팀

유네스코 패밀리 소식 한국의 유교책판 등재 1주년 기념 학술대회 개최 한국국학진흥원은 11월 8일부터 9 일까지 안동 소재 한국국학진흥원에 서 ‘한국의 유교책판’의 유네스코 세 계기록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억, 기록, 그리고 보존’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일 반인은 현장 등록을 통해 참석 가능하 며 참가비는 없다. ‘한국의 유교책판’은 ‘도덕적 인간의

완성’이라는 일관된 목적을 위해 국가 가 아닌 각 지역의 지식인 집단들이 각각 다른 시기에, 다양한 분야를 아 울러 스승의 학문을 후학이 이어받고 이를 보완 및 발전시킨 집단지성의 산 물이라는 점에서 뛰어난 가치를 인정 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 재되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12월 6일부 터 2017년 3월 31일까지 국립무형유산 원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제 주해녀문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회는 12월 초 유네스코 인류무형 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기도 한 ‘제주 해녀 문화’에 대한 특별전으로, 해녀박물관과 제주 도립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해녀 관련 유물·시청각 콘텐츠와 미술작품 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건국대 대학원 ‘한국 최초의 세계유산 학위 과정’ 모집

KBS 이산가족기록물 등재 1주년 기념행사 열려 지난 10월 10일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의 유 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KBS 시청자 광장과 파주 임진 각에서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이 행 사에는 민동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고대영 KBS 사장 과 나선화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했으 며 가수 설운도 씨의 특별무대도 펼

국립무형유산원 ‘제주해녀 특별전’ 12월 초 개최

쳐졌다. 1983년부터 138일간 방송된 KBS 특별생방송 &lt;이산가족을 찾습니다&gt; 는 전쟁과 분단의 참상을 고발하고, 뜨거운 가족애와 인류를 보여준 역사 적인 기록물로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10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 재되었다.

건국대학교 대학원이 세계유산학과 (협동과정) 2016년도 2학기 석·박사 과정 학생을 모집한다. 세계유산학과 는 한국에서는 최초로 설립한 세계유 산 석·박사 전문가 양성 과정으로, 세 계유산에 대한 발굴, 등재신청, 보존 과 활용을 위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세계유산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목 적으로 학제간 협동과정으로 설립되 었다. 지원자격은 석사과정의 경우 세계

유산에 관심을 가진 학부 졸업 또는 동등 자격자, 박사과정은 석사학위 졸 업자 또는 동등 자격자이며, 학부(석 사 지원) 및 대학원 성적(박사 지원) 과 면접고사 전형에 의해 선발한다. 원서 접수는 11월 11일까지 진행되 며, 자세한 모집 요강은 인터넷 홈페 이지(http://grad.konkuk.ac.kr)에 서 확인할 수 있다. 전화 문의: 대학 원(02-450-3263, 3264), 학과 사무실 (02-450-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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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기후협약의 발효를 앞두고…

민정희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 (Inter-religious Climate &amp; Ecology Network) 사무국장

올해 10월 초 태풍 차바(Chaba) 가 제주와 남해안을 강타한 시기에 카 리브 해에서는 초강력 허리케인 매튜 (Mathew)가 쿠바, 바하마와 아이티를 휩쓸고 지나갔다. 매튜는 아이티에서 연 간 강수량보다 많은 비를 내렸고, 880여 명의 목숨을 앗았다. 3년간 지속된 가뭄 으로 150여 만 명이 영양실조를 겪던 아 이티에 매튜는 엎친 데 덮친 격의 피해 를 안겨주었다. 매튜가 아이티에 남긴 피해는, 기후재 앙이 가난하고 취약한 나라에 미칠 영 향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었다. 점점 강 해지고 잦아지는 폭염, 가뭄, 태풍, 홍 수 등의 극단적인 기상현상에 의한 재난 을 피해갈 수 있는 곳은 없다. 하지만 동 일 규모의 재난일지라도 방재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취약한 나라의 주민들에게 더 막대한 피해를 남긴다. 기후변화는 재난, 식량부족과 식수부족으로, 그리 고 분쟁의 얼굴을 한 채 인류에게 다가 오고 있다. 우리는 2013년 필리핀에서 1 만여 명의 사망을 기록한 태풍 하이옌에

서, 오랜 가뭄 끝에 수십만 명의 살상을 낳은 수단 다르푸르 분쟁과 시리아 내전 에서 이러한 사례를 보았다. 산업혁명 이후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한 선진국이 가해자임에도 가난한 나라의 주민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를 입는다는 점에서 불공평하다. 옥스 팜, 케어, 세이브더칠드런과 같은 개발 협력단체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이 유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수십 년간 빈곤퇴치를 위한 그들의 활동 결과가 기 후변화로 인해 물거품이 되고, 가난한 이들의 삶이 파괴될 수 있다는 우려 때 문이다. 지난해 국제사회는 기후변화에 의한 파국을 피하기 위해서 두 가지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9월 유엔 총회는 국제사 회가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지속가능 발전목표’에 기후변화 관련 목표를 포함 시켰다. 뒤이어 12월 파리에서 전 세계 197개 당사국들이 산업화 이전 대비 평 균기온 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국가별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목 표’를 제출하고 이행하기로 합의함으로 써 신기후체제를 탄생시켰다. 파리기후 협약은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의 온실가스 감축 참여를 이끌어냈고 화석연료 시대 의 종말을 고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 를 지닌다. 기후과학자들은 현재 제출된 국가별

지난해 12월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모습

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준에서는 1.5도 상승을 억제할 수 없으며, 21세기 내 평 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2.7도~3도 이상 오를 것이라고 경고한다. 1880년대 첫 관측 이래 지구 평균기온이 이미 산 업화 이전 대비 1도 이상 올랐고, 올해 여름 최고기온을 기록한 상황을 보면 이 러한 주장은 설득력을 지닌다. 한국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온실가 스 배출 규모 4위(2014년 기준), 온실가 스 배출량 전 세계 10위 내에 들 정도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어, 온실가 스 감축에 보다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제출한 온실가스 감 축목표는 오히려 2005년 대비 국내 온실 가스 배출을 11.1% 증가시킬 것으로 전 망된다. 게다가 정부는 기존 석탄화력발 전소 53기 외에도 11기의 석탄화력발전

소를 건설 중이고 9기의 신설을 계획하 고 있다. 이제 지구평균기온 1.5도 상승은 시간 문제다. 1도 상승만으로도 지구는 너무 뜨겁고, 투발루, 키리바시와 같은 섬나 라들이 이주를 결정할 정도로 해수면이 상승했으며,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는 극 단적인 기상현상에 특히 가난한 이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 각 국가가 온실가 스 감축목표를 얼마나 빨리 상향조정하 고 이행하느냐에 우리와 미래세대의 안 전이 달려 있다. 11월 4일 파리기후협약의 발효를 앞 두고, 한국정부가 저탄소시대라는 세계 사적 흐름에 발맞추어 온실가스 감축목 표를 보다 과감하게 상향 조정하는 한 편,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는 정책을 준비하기를 기대한다.

제200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소식

계속되는 재정위기와 ‘제로명목성장’ 숫자 100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한 주 기의 완성 혹은 충만을 의미하는 숫자 로 이해되곤 한다. 올해 10월 200회를 맞 은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두 번의 긴 주기를 온전히 채우는 동안 조직의 핵 심 의결기구로서 일궈온 성과를 되돌아 보고 여전히 유효한 유네스코의 사명을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자축과 미 래의 역할에 대한 기대의 메시지로 가득 했지만, 계속되고 있는 심각한 재정문제 탓인지, 아니면 회의 개최 직전에 알려 진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의 유엔 사무 총장 선거 낙마 소식 탓인지 회의장 분 위기는 그리 밝지 않았다. 현재 유네스코 회원국들의 정규예산 분담금 납부 현황을 살펴보면 체납분담 금 규모가 5억 7100만 달러에 달한다. 여기에는 2011년부터 분담금 납부를 중 단한 제1위 공여국 미국의 체납분담금 4 억 7000만 달러와, 올해 분담금을 납부 하지 않고 있는 제2위 공여국 일본의 미 납분담금 3700만 달러가 포함된다. 유네 스코는 현재 운영자금 사정 악화로 체납 분담금의 조속한 납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조만간 외부에서 돈을 빌려 써야 할 만큼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금차 집행이사회는 주요 의제 중 하 나로 2018-2019년도 예산(초안)을 논 의했다. 유네스코 사무국은 지난 몇 회 기 동안 정체된 예산 상황 속에서 사업 비보다는 사업 지원비용 축소와 사업 효 율성 제고 노력을 통해 버텨왔으나, 또 한 번 ‘제로명목성장’(Zero Nominal Growth) 예산이 채택될 경우 주요 사업 예산을 대폭 축소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 를 나타냈다. 특히, ‘유엔 2030 지속가능 발전목표’의 이행과 관련 유네스코가 맡 게 된 막중한 역할을 고려할 때, 이를 지 원할 수 있는 적절한 예산 편성이 필요 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다수의 이사국은 국제무대에서의 유네스코 역할 강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 을 표하면서도 차기 예산의 증액 문제에 대해서는 주요 공여국과 개발도상국 간 에 입장차를 보였다. 열띤 논의 끝에 집 행이사회는 2018-2019년도 차기 예산안 도 회원국의 분담금 증액 없이 미화 6억 5300만 달러로 유지하되, 비정규예산,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제200차 집행이사회가 개최됐다

전 회기 미집행예산(unspent balance) 등 가용한 모든 재원을 최대한 활용하 는 선에서 방향을 정리했다. 최근 유네스코 사무국이 도입을 준 비 중인 ‘구조적 재정대화’(Structured Financing Dialogue), ‘통합적 예산체 계’(Integrated Budget Framework) 등은 모두 비정규예산의 효과적 활용을 통해 부족한 정규예산 문제를 어느 정 도 해소하려는 노력이라 할 수 있다. 비 정규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겠다는 데 이를 반대할 나라는 없겠지만, 아무 리 비정규예산의 규모와 비중이 커진다 해도 조직과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담 보하는 정규예산의 기본적 역할을 비정 규예산이 대신할 수 없다는 점을 간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번 집행이사회 기간 중 다수의 이사 국들은 유네스코가 강화해야 할 주요 기 능으로 ‘아이디어의 실험실’(laboratory of idea)을 꼽았다. 국제사회에 중요한 화두를 던지고, 새로운 논의를 주도해가 려면 충분한 시간 투자와 함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다양한 시도들이 전제 되어야 할 것이다. 유네스코의 모든 사 업과 활동을 효과성과 효율성, 결과 중 심의 잣대로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이 다. 사업과 조직의 효율적 관리를 주문 함과 동시에 유네스코가 ‘아이디어의 실 험실’로서 본연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 록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은 결국 회원국 의 책임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 이다. 전진성 국제협력조정팀장


문화·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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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조티 오사그라하 유네스코 창의국장

“ 지속가능한 도시개발, 키워드는 문화와 창의성” 지난 10월 20일 개최된 ‘2016 유네 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워크숍’은 국 내 유네스코 창의도시 관련 지자체 및 도시개발 전문가들이 각 도시의 지속 가능발전을 위해 개발 사례를 공유하 고 창의도시 네트워크 활용 방안을 모 색한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유네스코 창의도 시 업무를 총괄하는 조티 오사그라하 개발 및 발전과 관련해 지구 촌의 최근 화두는 단연 지속가능성 (Sustainability)입니다. 도시의 문화와 창의성 역시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 는 방법이 있을 텐데요, 유네스코 창의도 시네트워크(UCCN)가 지향하는 지속가능 한 도시개발이란 어떤 것일까요?

국제사회는 지난 2015년 9월 유엔에서 채택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위한 2030 어젠다’(2030 Agenda for Sustainable Development)에서 처음으로 ‘문화’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하는 동력으로 서 사회, 경제, 자연에 미치는 영향력을 인정했습니다. 이 17가지의 목표 중에서 “포용적이고, 안전하고, 회복력 있고 지 속가능한 도시와 인간 거주지 조성”을 지향하는 11번째 목표는 지속가능한 인 간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도시’의 필수 적인 역할을 잘 강조하고 있습니다. 향후 10년 동안 이 분야에서 유네스 코의 지향점 또한 이와 맞닿아 있습니 다. 문화 분야에 관한 유일한 유엔 전문 기구로서, 유네스코는 도시 발전 과정에 서 문화가 미치는 핵심적인 영향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실제로 문화는 빈곤 감소, 양 성 평등, 사회정의 실현, 사 회통합 등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들을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지금까지 유네스코는 지방 정부 및 도시들과의, 그리고 도시들 간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습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또한 이 러한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협력 과 교류, 대화의 정신 위에서만 지속가 능한 도시 개발이 가능함을 믿고 도시 간 교류와 파트너십을 유도하고 지원합 니다. 실제로 창의도시 네트워크의 회원 도시들은 서로의 경험과 지식, 모범사례 등을 교류하고 서로 동기부여를 하며 활 동해 나가고 있습니다. 일반 대중에게 ‘유네스코 창의도 Vector image: freepik.com

(Jyoti Hosagrahar) 유네스코 창의 국장이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의 방향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조 발 제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과연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담긴 함 의는 무엇이고, 창의도시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은 어 떤 것일까. 조티 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해답을 구해봤다. 시’로 지정되는 것은 곧 관광수입이 늘어 난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곤 합니다. 언 론 또한 “영화 한 편이 자동차 수천 대분 의 수출액과 맞먹는다”며 문화산업의 가 치를 쉽게 돈으로 환산하곤 합니다. 창의 성, 그리고 문화의 가치를 ‘돈’ 이외의 방 법으로 더 넓고 깊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 은 없을까요?

조티 오사그라하 유네스코 창의국장

와 데이터 수집에 힘쓸 생각입니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서울과 수도 권에 몰려 있고, 대부분의 문화적 혜택 역 시 해당 지역 시민들에게 편중돼 있는 한 국에서, 창의성과 문화산업을 풀뿌리 지 역 단위에서 키워나가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어디서부터 고민 을 시작해 보는 것이 좋을까요?

한국을 포함한 많은 대도시들은 대규 모로 이루어지고 있는 빠른 도시화 탓 에 음식, 주거, 기본 서비스를 포함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의 강령 도시 내 기본 인프라부터 경제 부흥, 사 (mission statement)에도 나와 있듯이, 회 통합, 환경적 지속가능성, 거주민의 유네스코 창의도시들은 ‘문화’와 ‘창의 웰빙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다양 성’을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 촉진을 위 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핵심 매개로 생각해야 합니다. 창의 이와 동시에, 도시 특유의 밀도와 다양 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해 활동하는 우수 성은 기술적, 사회적 혁신을 비롯한 도 도시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아시겠지만, 시 내 요소들 간의 시너지를 통해 도시 이 네트워크에 가입한 도시들은 ‘문화’ 들이 직면한 다양한 위험의 해결책을 와 ‘창의성’을 이전보다 중점적으로 고 제시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 려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경제적인 효과 합니다. 뿐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효과도 거두 잘만 관리가 된다면, 도시들은 그들이 게 됩니다. 가진 변화와 혁신의 힘을 통해 스스로가 문화와 창의성을 강조하고 활용함으 발전의 원천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로써 각 도시들은 이전보다 더 환경을 도시 내 공동체들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보호하거나 도 노하우 와 전통 협력, 대화의 정신 위에서만 기술, 지 역적 특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 가능 성 등 에 서 비롯 된 도시 의 문화적, 창의적 분야는 앞서 말한 도 시화로 인해 발생하는 과제들에 대한 궁 극적이고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가져오 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시 내에 존재 이러한 문화적, 창의적 분야야말로 역사 하는 다양한 구성원과 와 시간을 통해 증명되어 온 가장 회복 문화 간의 대화를 이전보다 더 촉진하 력 있고 에너지 넘치는 요소이기 때문입 고, 구성원 간의 사회 통합과 웰빙을 증 니다. 진하고, 삶의 질을 제고하는 등의 효과 유네스코 창의도시가 단순히 ‘도시’ 지 를 거두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효과 역만을 활동 공간과 행동 주체로 설정하 들을 가시적으로 측정하기가 쉽지 않은 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도시와 도시를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 둘러싸고 있는 주변 지역은 원래 긴밀히 우리들이 던져야 하는 질문은 ‘비경제적 연결되어 있어 분리가 불가능합니다. 그 인 효과들을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입니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구성원들도 마찬 다. 유네스코 또한 이러한 필요성을 잘 가지입니다. 따라서 각 도시들과 도시들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이 분야의 연구 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지역, 그리고 관

련 주체들도 도시 발전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는 데 참여하고 기여해야 합니다. 진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렇듯 보다 균형 잡히고 통합 적인 접근법이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밥 한 끼를 해결하는 게 시급한 저 개발국 국민들, 혹은 도시 내 빈민층 시민 들에게 ‘창의성’이나 ‘문화’가 공허한 구호 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많은 정책적인 고 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선 택의 문제에 직면했을 때, 어떤 부분을 우 선적으로 고려해야 할까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지정 된다는 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점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또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서 중요하게 생각 하는 것은 회원 도시들이 ‘지금까지 이 루어 온 것이 무엇인가’보다는 그들이 앞으로 다른 회원 도시들과의 협력을 통 해 ‘무엇을 이루어 갈 것인가’입니다.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이 제한되어 있는 저개발국 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서는, 지역 사람들에게 적용 가능한 구 체적이고 실용적인 전략과 계획이 필요 합니다. 이런 점에서, 여러 도시들의 다 양한 경험과 모범 사례를 제공하면서도 지역성과 효율성을 강조하는 국제적 네 트워크인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는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추구하는 저 개발국들의 완벽한 파트너라고 할 수 있 습니다. 특히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 워크의 “지역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 로벌한 비전”은 저개발국에게 효율적인 접근법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스웨덴 오스터순드에서 개최 된 ‘2016년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연례회의’는 서로 다른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환경을 가지고 있는 도시들 간에 공동의 우선순위가 채택·실행되어, 궁극 적으로는 창의도시 네트워크의 목표와 관련한 국제적 목표가 달성되어 나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 좋은 한 예였습니 다. 저는 한국의 많은 유네스코 창의도 시들의 지속적인 도움과 기여에 감사하 며, 내년 6월 말부터 프랑스 엉갱레벵에 서 개최될 다음번 연례회의에서도 또 만 나 교류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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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교육

유네스코 세계시민강좌 제4강 / 정재정 교수 강의 지상중계

“역사화해야말로 마음속에 평화의 방파제를 쌓는 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가 성 인·대학생들을 위해 기획한 ‘2016 유 네스코 세계시민강좌’ 네 번째 강의 가 10월 21일 저녁 서울 명동 유네스 코회관 11층 유네스코홀에서 펼쳐졌 다. 이번 강의에서는 정재정 서울시 립대 국사학과 교수가 ‘한국과 일본, 갈등을 넘어 화해로’라는 주제로 강 연에 나섰다. 정 교수는 해박한 지식 과 깊은 경륜을 바탕으로 역사화해 를 주창해온 동북아 역사 전문가. 과 연 그가 내놓은 한일 화해의 해법은 어떤 것일까.

정 교수가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화두 로 꺼낸 것은 유네스코 헌장의 유명 한 문구였다. “제가 유네스코에서 가장 마 음에 드는 캐치프레이즈가 ‘전 쟁은 인간의 마음에서 생기 는 것이기 때문에 평화의 방 파제(방벽)를 마음에 만드 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구절 입니다. 저처럼 역사학을 전 공한 사람의 시각에서 봤을 때, 과거에 식민지배라든지 침 략과 저항으로 적대관계에 있던 나라들끼리 화해라는 것은 가장 중요한 현안일 수 있는데, 바로 그것 을 유네스코가 표방하고 있는 것이죠. ‘평화의 방파제를 국민들의 마음속에 심 어주는 쪽으로 역사교과서를 기술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유네스코에서 벌써 70년대에 내놓았어요. 저는 거기에 마음 이 끌려서 한국과 중국, 한국과 일본 등 의 역사대화, 역사화해를 위한 일을 30 여 년 동안 쭉 해왔어요.”

역사의 보물창고 교토

삼은 게 794년이에요. 그런데 불모지이 던 이곳을 이미 이삼백 년 전에 개척한 사람들이 있었어요. 바로 한반도에서 건 너간 사람들이에요. 교토 우즈마사 지역 의 ‘하타’(秦)라는 성씨는 신라계 사람 들의 성씨예요. 신라에서 온 진하승의 일족이 이 지역을 개척했어요.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코류지(광륭사)라는 절도 바로 진하승이 지었어요. &lt;일본서기&gt;를 보면 그런 내용이 다 나와요. 그런데 코 류지 하면 떠오르는 게 없나요? 바로 나 무로 만든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이지요. 일본의 국보인데, 한국의 국보 83호인 금동 미륵보살 반가사유상과 거의 똑같 아요. 같은 신라 사람들이 만든 것이라 고 볼 수밖에 없어요.” 정 교수가 여러 유적들을 사례로 든 이유는 한반도에서 온 사람들이 교토를 개척하고 이 지역의 정신세계에 큰 영 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일깨우기 위해서 였다. 하지만 교토는 한국과 선연으로만 맺어진 도시는 아니다. 도요토미 히데요 시가 조선 침략을 계획하고 임진왜란을 일으킨 본거지가 바로 교토이기 때문이 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고 도쿠가와

전후 빠징꼬 사업으로 떼돈을 번 인물. 그런 그가 조선의 옛 항아리를 보고 매 료돼 조선사람이라는 자각을 하게 되고, 사재를 들여 일본 속 조선의 미술품들을 모아 미술관을 연 것. 이를 계기로 정 씨 는 조선 문화에 대한 공부를 시작해 우 에다 쿄토대 교수, 소설가 시바 료타로 등 일본의 지식인들과 교류하며 역사에 대해 새로운 눈을 떴다고 한다. “정 씨가 1970년대에 &lt;일본 속의 조 선문화&gt;라는 잡지를 발행해요. 천대받 교류와 평화의 시대 는 조선사람들이 사실은 일본의 고대뿐 만 아니라 근대에까지 문화적으로 얼마 정 교수는 통신사가 오가던 교류의 시 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가를 매달 소상 대에는 문화뿐 아니라 물자와 정보의 하게 연재한 것이죠. 그게 일본 사람들 교환도 빈번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통 에게 충격을 줬어요. 이후 한국이 일본 신사 교류가 이어지면서 조선과 일본 에 미친 영향이 하나씩 증명되면서 일본 지식인들 사이에서 조선에 대한 붐 이 일기 시작해요. 일본 교과서의 260년간 이어진 고대사 기술에도 한반도에서 건너 조선-일본 평화의 역사도 온 사람들의 영향이 컸다는 내용이 함께 기억해야 담기게 돼요. 저는 그런 과정이 있 었기 때문에 2000년대에 한류 붐이 생긴 것이라고 생각해요. 한류가 하늘에 사이에는 260년간 평화가 서 떨어진 게 아니에요. 이미 일본 지식 지속됐다고 한다. 인 사회에서 한류를 일으킨 사람들이 있 “여러분, 우리에게 한일 었고, 그런 토양을 가꿔 놓았기에 그후 간의 그런 평화와 교류의 역 부터 대중문화 속으로 파고든 것이라고 사에 대한 기억이 있습니까? 봐요.” 우리가 아는 한일관계라고 하는 이날 강연에서 정 교수가 전하고자 한 것은 만날 임진왜란 7년 전쟁, 식민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한’의 지배 35년, 그런 게 아닌가요? 그런데 역사에 매몰되지 말고, 아픈 역사의 너 1811년 한일 양국 사이에 통신사 교류 머에 있는 평화와 교류의 역사도 함께 가 두절되면서 그 평화의 시대에도 금 바라봐야 한다는 것, 그래야 새로운 눈 이 가요. 당시 세계 정세가 변해, 유럽 으로 일본을 보고, 거기서부터 이해와 세력이 타이완, 나가사끼를 거쳐 일본 대화, 그리고 화해가 싹틀 수 있다는 것 과 빈번하게 교류하게 되지요. 중국 상 이 아닐까. 정 교수의 마무리 발언에도 인들도 직접 찾아오고요. 그러다 보니 그런 간곡한 바람이 녹아 있었다. 일본에서 조선의 중요성은 점점 떨어지 “역사화해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서 고 국제교역로에서 점점 밀려나게 된 로 알아야 해요. 팩트를 정확하게 인식 것이죠. 제가 보기에 그때 조선의 위정 하고, 긴 역사의 흐름 속에서, 그리고 적 자들이 세상의 변화를 정확하게 깨닫고 어도 세계사의 차원 속에서 폭넓고 깊 제대로 대응했다면 나라를 잃지 않았을 게 바라봐야 해요. 그것을 바탕으로 서 겁니다.” 로 토론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 정 교수가 끝으로 든 사례는 교토에 지면 자연스럽게 유네스코가 표방하는 ‘고려미술관’을 세운 재일동포 정조문 마음속에 평화의 방파제를 만들 수 있어 씨의 일화였다. 정 씨는 아버지와 함께 요. 그게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 더 나아 일본에 건너와 노동판을 전전하다 해방 가서는 한일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이에야스가 패권을 잡으면서 조선과 일 본은 다시 교류를 시작하지요. 그때 오 가게 된 게 (조선)통신사예요. 당시 통 신사들이 묵었던 절들이 교토에 지금도 있어요. 거기에는 통신사들이 남긴 글 씨와 그림들이 남아 있어요. 통신사들 이 오랜만에 한 번씩 오니까, 교토 사람 들이 공부하다 몰랐던 것을 모아놨다가 이들이 오면 필담을 나누며 배워가고 그랬던 것이죠.”

2016유네스코 세계시민강좌 강의목록 1강 “세계시민교육과 동반성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7월 22일)

2강 “유엔 지속가능발전 과정(1972-2015)” 박은경 한위 부위원장 (8월 25일))

3강 “문화 간 대화와 공존 : 종교 간 경계 넘기” 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명예교수(9월 22일)

Vector icon: flaticon.com

정 교수는 ‘한일 갈등과 화해’라는 실 타래를 풀어내기 위해 한 권의 책을 실 마리로 삼았다. 바로 &lt;서울과 교토의 1 만 년&gt;이다. 그가 강연 제목을 ‘교토에 서 본 한일 관계와 문명전환’이라 정하 고, 이 책을 등장시킨 데엔 나름의 이유 가 있었다. “역사를 이해하는 데 가장 좋은 소재 는 어느 한 지역의 창을 통해서 그 지역 속에서 두 나라가 어떠한 관계를 맺어 왔는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에요. 제 가 2005년에 교토에 머문 적이 있는데, 그때 깜짝 놀란 사실이 있어요. 웬만한 역사 유적지, 즉 절이나 신사, 학교 같은 데를 가보면 반드시 거기에는 한국하고 관련된 이야기가 숨어 있어요. 고대부 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말이죠. 그걸 하 나하나 조사해 기록에 남겼어요. 이 내 용을 담아 2007년에 &lt;교토에서 본 한일

통사&gt;를 썼고, 그것을 다시 증보·개정해 서 내놓은 책이 &lt;서울과 교토의 1만 년&gt; 이에요.” 강연 제목에 등장하는 ‘문명전환’이 란, 시대가 변하면서 옛 문명이 새로운 문명으로 바뀌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정 교수는 한국과 일본은 문명전환기에 서 로 대단히 큰 영향을 끼쳤으며, 그 사실 을 일본 문화와 정신의 중심지인 쿄토에 서 유적과 유물을 통해 구체적으로 발견 할 수 있다고 했다. “흔히 교토를 천년고도라고 하는데, 간무 천왕이라는 사람이 쿄토를 수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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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맞은 민동석 한위 사무총장

비전과 열정의 4년을 돌아보다 지난 2012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위) 제19대 사무총장으로 취임해 한위 조직에 변화의 큰 바람을 불어넣 어 온 민동석 사무총장이 지난 10월 말 로 4년 임기를 마쳤다. 그의 재임 시 절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비전과 열정의 시대’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한위는 지난 2014년 2월 창립 60주년을 계기로 ‘국민과 함께 만드는 평화, 배움 으로 꿈을 이루는 지구촌’이라는 미래 비 전을 선포했다. 국민과 함께 평화로운 세 상을 만들고, 가난한 지구촌 이웃들에게 배움으로 희망을 갖게 해주려는 한위의 새 꿈이 시작된 것이다.

한위 꿈꾸게 한 최초의 비전 사실, 한위의 미래 비전은 현실에 대한 냉정한 진단과 한위의 미래에 대한 치열 한 고민을 토대로 탄생했다. 민 총장 취 임 초기에 명동 유네스코회관 앞에서 ‘한 위의 인지도’를 알아보는 거리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다. 결과는 그에게 충격적 이었다. 시민 대부분이 유네스코를 유니 세프로 혼동하거나 아예 알지 못했던 것 이다. 민 총장이 한위가 국민과 함께 호 흡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조직이 되 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 계기이기 도 했다. 그가 그간 폐쇄돼 있던 회관 옥 상생태공원을 재정비해 시민의 휴식처로 개방하고, 방치된 기계실을 보수해 배롱 나무카페를 열고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한 까닭도 여기에 있었다. 다른 한편으로 민 총장은 국민들 사이 에서 한위의 존재감이 옅어진 것은 국민 의 공감을 얻을 만한 대표 사업이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취약한 재정 기반 때문에 외부 기관의 지원을 받는 여러 사업에 치중하다 보니 현실적으로 간판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다. 민 총장은 사업의 가짓수를 줄이고 한위 가 주체가 되어 진행하는 사업 위주로 개편에 나섰다. 오랜 기간 유네스코회관 외벽에서 사라졌던 ‘UNESCO’ 영문 간 판도 새로 달도록 했다. 회관의 정체성 을 찾는 일은 한위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기도 했다.

소명의식 담은 중점사업 ‘바뀌어야 한다’는 대전제에 공감한 민 총장과 한위 직원들은 미래비전과 실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비전포럼을 열고 여러 차례 내부 토론도 하며 고민을 공 유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저개발국 교육 지원 ▲차세대 글로벌 인재 육성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 기여 등 3대 중점추진 과제였다. 특히 저개발국 교육 지원 사업에는 “과거 유네스코를 비롯한

한위 역사상 최초의 미래 비전 선포 등 그가 수많은 ‘최초’를 기록하며 변 혁을 이끌었고, 식지 않는 열정으로 후원개발과 같은 큰 도전을 이뤄왔기 때문이다. 미래를 향해 늘 멈추지 않 았던 그 발걸음을 되짚어봤다.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전쟁의 폐허에서 교육으로 일어선 대한민국이 이제는 가 난한 나라의 자립을 교육으로 도와야 한 다”는 민 총장의 소명의식이 깃들어 있 기도 했다. 유네스코 브릿지 사업이 한위 만의 차별화된 대표 사업으로 성장한 것 도 이러한 배경에서 이루어졌다. 차세대 글로벌 인재 육성 사업은 저출 산-고령화 시대에 미래세대를 바른 인성 과 역량을 갖춘 세계시민, 나아가 글로벌 리더로 육성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장래 가 걸린 중요한 일이라는 판단에서 시작 됐다. 그 시동 키가 된 것은 민 총장의 아 이디어로 시작된 유네스코키즈 프로그 램이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학습과 체험을 통해 세계시민의식과 글 로벌 리더의 꿈을 심어주는 이 프로그램 은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와 교사들 사이 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탄탄히 자 리 잡았다. 이후 세계시민교육이 글로벌 이슈로 부각되자 민 총장은 한위의 초중 고 및 대학생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통합 하고 다양한 커리큘럼을 도입해 2015년 7월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를 개교했다. ‘실천 중심’의 교육으로 실생활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한위의 세계시민학교 프로 그램은 학생들과 교사들의 호평 속에서 빠르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후원개발, 가시밭길을 헤치며 재임 기간에 민 총장이 내린 가장 큰 결단을 꼽는다면, 한위 최초의 ‘후원개 발 사업’을 첫손에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애초 그가 후원개발을 구상한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 하나는 브릿지 사업 등 중점추진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고, 다 른 하나는 한위 사업에 대한 국민의 관 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후원개발 사업은 처음부터 커 다란 벽에 부딪혀야 했다. 안행부가 교 육부 장관이 한위의 위원장이라는 이유 로 국민 모금을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 을 보였기 때문이다. 난관과 마주친 순 간, 민 총장이 택한 것은 정면돌파였다. 그는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에게 도움을 청해 후원개발 지지 서한을 받고, 다른 한편으로 국내 5대 로펌으로 부터 한위가 기부금품을 모집하는 데 법

률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해석을 받 아냈다. 결국 6개월이 넘는 각고의 노력 끝에 한위는 ‘기부금품 모집에 적합한 기 관’이라는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후원개발이라는 가시밭길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었다. 사람들이 다른 아이들의 굶주림이나 질병에는 마 음을 열어도, 교육에는 좀처럼 마음을 열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 총장과 한위 직원들은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민 총장은 신문과 방송, 각종 행사 등 말할 기회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대 한민국이 지구촌 가난한 이웃들의 벗이 되어야 하는 이유, 그들에게 유일한 희 망은 교육이라는 사실을 호소했다. 그때 마다 그의 손에는, 6·25 전쟁 직후 유네 스코가 세운 인쇄공장에서 발행된 초등 학교 교과서가 들려 있었다.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 정기후원자 52명에 모금액 330만 원. 모금 첫 달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하지 만 그럴수록 뜨거운 사명감으로 한 사 람이라도 더 만나 마음을 움직였다. 그 로부터 2년 반이 흐른 지금, 정기후원자 2800여 명에 월 모금액도 6000만 원에 이 를 만큼 후원개발 사업은 나날이 성장하

고 있다. 한위의 호소에 귀 기울여주고, 응원해주는 국민들이 크게 늘었다는 사 실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후원개발 사 업의 성과가 아닐까 싶다. 국민배우 이영애와 고은 시인을 비롯 해 팝페라테너 임형주, 크로스오버 뮤지 션 양방언,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 미 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 등 민 총장 이 위촉한 한위 친선·홍보대사들의 활약 도 결코 빼놓을 수 없을 듯하다. 이들 대 사들은 한위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유네 스코 이념을 국민 속으로 확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냈고, 후원개발에도 재 능기부와 자선콘서트 등으로 큰 힘을 보 태고 있다. 지난 2월 창립기념일 만찬에서 이삼 열 전 한위 사무총장은 민 총장을 두고 이런 얘기를 꺼낸 적이 있다. “비전 선 포, 후원개발 같은 큰일들은, 이전 총장 들이 생각은 했지만 실행 못했던 것들인 데, 민 총장은 그것들을 한 번에 다 해내 더라.” 그만큼 민 총장의 뚝심과 돌파력 을 높이 평가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지 난 4년 동안 꿈을 향한 도전을 결코 멈추 지 않았던 민동석 사무총장. 그가 걸어 온 길을 살펴보면, 앞으로도 미래를 향 한 그의 ‘두드림’(Do Dream)은 끝없이 이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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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브릿지

2016년 11월 1일

브릿지 희망 스토리 / 르완다와 스와질란드에서 온 소식

“ 희망이란 바로… 스스로 만드는 거예요” 아프리카의 브릿지 사업 현장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두 손 모아 희망을 일구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배움을 통해 자신들의 새 미래를 열어 가는 학생들과, 그들을 물심 양면으로 돕는 프로젝트매니저를 비롯한 브릿 지 관계자들입니다. 특히 이번 달에는 배움이 가져다 준, 그리고 앞으로 가 져다 줄 기적 같은 일들에 대한 희망

르완다

을 엿볼 수 있는 소식들이 많아 더욱 흐뭇함을 안겨주었습니다. 언젠가 수 백 명의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전달해 주리란 각오로 열심히 교사 양성 교육 을 받는 르완다의 예비 선생님들, 그리 고 첫 번째 브릿지 거점 센터 유치를 위해 온 마을 주민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스와질란드 구게자 마을 사람들 의 이야기를 여러분께 전합니다.

예쁘게 영그는 예비 선생님들의 꿈

각지에서 모인 예비교사들이 모의수업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유네스코르완다위원회는 교육부와 함께 르완다 내 세 개 지역에 서 브릿지 교사 양성 교육을 시작했습 니다. 그 세 곳 중 하나인 부게세라 지 역에서 열린 교육에 저도 일부 참여했 습니다. 교육 첫날 자기소개 시간. 참가 자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기본 정보와 함께 하얀 종이에 쓰 고 그림도 그려 발표를 했습니다. 학교 와 책, 그리고 집 등이 많이 언급돼 교육 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었습

스와질란드

니다. 생후 8개월 된 ‘최연소’ 참가자를 데리고 온 한 어머니의 소개도 감동적 이었습니다. 이어서 진행된 그룹 토론에서는 르완 다만의 독특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 데요, 바로 여성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토론을 주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전통 적 성 역할이 강조되는 아프리카 국가 에서는 남성들이 모임을 주도하기 마련 인데, 사실 르완다는 세계적으로 손꼽 히는 성평등 국가입니다. 2009년 소셜왓

무너진 교실 일으켜 세운 주민들 열정

구게자 센터 교실 완공 전

구게자 센터 교실 완공 후

올해부터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 에 합류한 ‘뉴 키드’(new kid)! 스와질란 드는 비록 사업 첫해임에도 여느 브릿지 파트너 국가에 뒤지지 않는 뜨거운 열정 을 보여주고 있는 곳입니다. 브릿지와 함께 첫 걸음을 뗀 스와질 란드가 올해 직면했던 우선 과제는 바 로 거점 지역학습센터(CLC)를 선정 하는 일이었습니다. 이에 지난 5월 여 러 부처와 기관들로 구성된 스와질란 드 국별위원회(BNC, Bridge National Committee)는 수 차례 회의와 워크숍을

거쳐 기존에 운영되고 있던 센터 중 20곳 을 후보로 선별하고, 이 중 8개 센터를 대 상으로 최종 현장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구게자(KuGeza) 센터는 8곳의 후보 지 중에서도 상당히 특별한 곳이었습니 다. 1차 현장방문 당시 수업은 야외 공터 의 나무 아래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10 년 전 자연 재해로 건물이 소실됐기 때문 이었습니다. 건물조차 없는 이곳을 두고 최종 센터 선정을 위한 회의에서는 위원 들의 찬반 의견이 팽팽했습니다. 한쪽에 서는 “무너진 건물을 10년이나 방치했다

치(Social Watch)에서 발간한 교육, 경 제참여, 역량강화를 기준으로 한 성평 등지표에서 르완다는 스웨덴 다음으로 세계 2위를 차지했을 정도지요. 물론 르 완다에서도 여전히 성에 기반한 폭력과 학교를 중도에 그만두는 여자 아이들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등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브릿지 사업을 통 해 더 많은 어머니들이 본인의 꿈과 희 망, 그리고 ‘누구의 엄마’로서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자아를 발견하고, 주변 가 족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치길 기대하 는 이유입니다. 비록 국가의 지원이 부족하고 충분한 월급도 받지 못하지만 참가자들의 열정 은 뜨겁기만 합니다. 교육 내내 눈을 빛 내며 열심히 배우고, 모의 수업에서도 헌신과 열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교 사 한 명이 50명의 학생을 가르칠 수 있 다면, 그 50명의 학생들은 각자의 가족 과 이웃 10명에게 배움을 전파할 수 있 을 겁니다. 따라서 올해 함께 한 150명 의 교사들은 르완다 전역에서 7만 5000 명에게 배움의 씨앗을 나눌 수 있을 것 입니다. 갈수록 믿기 힘든 잔인한 일들이 많 이 일어나는 세상 속에서, 그래도 희망 을 놓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더 행복 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이 곳 르완다 분 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이유를 문득 생각해 보았습니다. 더 어려운 상황의 이웃들을 보고 위안을 얻으시라는 이유 는 결코 아닐 겁니다. 대신 다양한 세상 과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을 통해 한 사 람, 한 사람의 삶이 조금 더 행복하게, 긍정적으로 변화하기를 바라기 때문입 니다. 교사 한 명이 500명의 삶에 영향 을 끼치듯 우리 한 사람의 변화가 모여 더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길 바랍니 다. 다음 이야기를 통해 또 인사드리겠 습니다! 글·사진=이보배 프로젝트매니저 는 점에서 그 지역의 열정과 헌신 의지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다른 쪽에서 는 “타 지역에 비해 규모가 작아 정부의 지원을 먼저 받지 못한 것이므로 브릿지 프로젝트를 통해 발전 기회를 주어야 한 다”는 의견이 서로 맞섰습니다. 결국 위 원들은 “현장에 한 번 더 가 보고 결정하 자”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약 2주 만에 다시 찾은 구게자 센터. 기대 반 우려 반으로 방문했던 우리들은 그곳에서 이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구게자 지역 공동체 내 90가구에서 가정당 33란드(한 화 약 2500원)씩을 자발적으로 모아 센 터 건축 자금을 마련하기 시작했고, 운 영위원회까지 구성을 마치고 우리의 방 문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구게자 센터 측은 올해 12월까지 자체적으로 건 축 자금을 마련해 교실을 지을 테니, 꼭 이곳을 브릿지 프로젝트의 추진 거점으 로 선정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마을에 꼭 배움의 터전을 마련하겠다는 뜨거운

유네스코 브릿지 HEADLINE NEWS

레소토 국별위 의장, 한위 방문 말레흐로호노드 로사리아 마샤파 (Malehlohonold Rosalia Mashapha) 레소토 브릿지 국별위원회(BNC, Bridge National Committee) 의장이 10월 26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방문 해 브릿지아프리카팀 담당자들과 면담 을 가졌다. 강상규 브릿지아프리카팀장은 마샤 파 의장과 함께 브릿지 레소토 프로젝 트의 추진 과정과 더불어 프로젝트 관 련 최근 성과들을 되짚어보고, 브릿지 레소토 프로젝트의 발전을 위해 유아교 육/문해교육/직업기술교육 3개 사업 영 역에서의 활동 촉진 및 지원이 필요함 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마샤파 의장은 레소토의 문해교육 및 직업기술교육 연 계 문제들에 대해 언급하고, 향후 프로 젝트 추진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과 지 원을 약속했다. BNC는 해당 브릿지 파트너국의 유 네스코 국가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현지 프로그램의 핵심 파트너인 중앙 및 지 방정부, 지역 공동체 관계자들로 구성 된 범정부협의체로, 현지 상황에 적합 한 사업을 기획 및 관리하는 역할을 하 고 있다. 레소토는 2010년 시작된 브릿 지 아프리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파트너국 가운데 하나다.

의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노력 에 감동한 위원들은 결국 구게자를 최종 선정했고, 구게자 역시 약속대로 3주 만 에 작은 교실 한 칸을 완공했습니다. 그간 국제개발협력을 진행하며 느낀 점은, 이러한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 소는 지원 규모가 아닌 수혜국의 참여 의지와 주인의식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구게자 센터가 보여준 모습이지요. 비록 가로 3미터, 세로 5미터에 불과한 작은 교실 한 칸이지만 그 속에 담긴 의 미가 결코 작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 습니다. 그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교육에 대한 열정 하나로 모금을 하고 발로 뛴 지역 주민들이 만들어 낸 기적 이었습니다. 주민들이 싹을 틔운 이 기 적은 이제 센터 증축과 교보재 지급 등 을 포함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답례 를 통해 계속 그 크기를 키워갈 것입니 다. 앞으로 우리 프로젝트가 피울 희망 의 꽃들을 잘 지켜봐 주세요! 글·사진 = 주교진 프로젝트매니저


유네스코 브릿지

2016년 1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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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보츠와나 프로젝트 핵심 관계자 2인 현장 대담

“ 모두를 위한 교육, ‘브릿지’로 꽃피울 것” 지난 10월 9일부터 22일까지 브릿 지 아프리카팀은 잠비아와 짐바브웨, 보츠와나 등 세 국가를 차례로 방문, ‘2017년도 사업협의 및 현장 모니터링’ 을 실시했다. 출장팀(강상규 팀장, 이 조아 담당관, 김문주 프로젝트 매니저) 은 각국 브릿지국별위원회(BNC) 및 현장 모니터링에 참여하며 내년도 사 업을 협의하는 한편, 현장 유관기관 과의 협력관계 강화라는 소기의 목적 도 달성했다.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 를 듣고 사업 진행상황을 둘러본 출 장팀은 지난 10월 19일 마지막 방문국

마오타테 CLC에서 목격한 두 분의 브릿지 사업에 대한 열정과 헌신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사업이 두 분께 특 별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헬렌 칠리사 차관보(이하 칠리사): 교 육공무원으로서 우리는 항상 혜택을 받 지 못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함을 강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예산 부족 등 의 이유로 모든 지역에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젝트가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해 주는 ‘다리’ 역할

아프리카 브릿지 카드뉴스

“배움의 다리를 놓다” 편 영상과 이미지 한 조각이 수백 단어의 말 보다 더 쉽게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세상 이다. 이에 브릿지 아프리카팀에서는 브 릿지 프로젝트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돕고, 더 많은 격려와 응원을 요청하기 위해 해당 사업을 주제로 카드뉴스를 제 작해 왔다. 때론 아프리카의 열악한 교육 현실에 대한 가슴 서늘한 ‘팩트’를, 때론 우리의 작은 도움이 불러오는 새 희망의 나비효과를 보다 쉽게 전달해 줄 카드뉴 스 한 편을 선별해 지면에 소개한다.

인 보츠와나에서 현지 핵심 교육 관계 자들을 만나 브릿지 사업에 관한 의견 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헬렌 칠리사 (Helen Chilisa) 보츠와나 기초교육 부 차관보 겸 유네스코보츠와나위원회 사무총장과 은돈도 쿨리세(Ndondo Koolese) 기초교육국장 겸 보츠와나 브릿지 국별위원회(Bridge National Committee, 이하 BNC) 의장은 이 자 리에서 보츠와나의 유아교육 질 향상 에 도움이 될 브릿지 사업에 대한 기대 를 나타내는 한편, 앞으로도 다방면의 교류가 지속되기를 희망했다.

은 무척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은돈도 쿨리세 국장(이하 쿨리세): 개 인적으로 브릿지 사업은 매우 ‘익사이팅’ 한 사업입니다. 오늘 마오타테 마을 방 문 때 보셨겠지만 마오타테 주민들은 아 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길 원하고 본인들도 학구열이 높습니다. 교육을 통 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고 있 지요. 가장 가까운 학교로부터도 13km 나 떨어져 있는 마오타테에 ‘학교 밖 교 육’ 교사 두 명과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유치원과 청소년/성인문해교실을 만들

었습니다. 두 교사는 학생들의 통학을 위해 당나귀 수레까지 큰 돈을 들여 빌 렸어요. 이런 현실에서 브릿지 보츠와나 프로젝트의 지원이 시작됐습니다.

BNC 회의를 주재하는 은돈도 쿨리세 의장

브릿지 사업이 보츠와나의 교육 정 책과 어떻게 연계되어 있습니까.

쿨리세: 보츠와나는 지난 2013년 ‘보 츠와나 교육/훈련 전략’을 세우며 공립 학교에 유아교육을 도입했습니다. 브릿 지 사업은 이 부분에서 정부의 정책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칠리사: 양질의 유아교육은 초등학교 이후 교육의 질을 좌우합니다. 유아교육 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따라서 보 츠와나 정부는 모든 아동에게 유아교육 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 다. 하지만 아직까지 보츠와나 유치원의 대부분은 학비가 비싸고 그 수도 적은 사립유치원입니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유치원에 못 가는 이유지요. 따라서 브 릿지 사업의 3개 지원 영역에 유아교육 이 포함된다는 것을 듣고 매우 반가웠습 니다. 보츠와나에는 “스스로를 돕는 자 를 도우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오타테 지역은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절반은 왔다고 보고, 브릿지 사업이 남 은 길을 함께 가 줄 것을 부탁합니다. 브릿지 보츠와나 사업 내 브릿지국 별위원회(BNC)의 역할은 무엇이며, 향후 어떻게 기여할 것이라 보십니까.

쿨리세: 우리의 역할은 명확합니다. 2016년 2월 체결된 두 국가위의 업무협 약에서 약속한 내용들이 지켜지고 브릿 지 사업이 잘 실행되도록 돕는 것이지

헬렌 칠리사 차관보 겸 유네스코국가위 사무총장

요. 교육부, 지역개발부, 보건복지부 3개 정부부처로 이뤄져 있는 BNC에는 소외 된 지역에 교육지원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결정자들과 전문가들이 모여 있습 니다. 올해 4월 발족한 이후 브릿지 사 업을 위해 추진일정과 담당부서, 구체적 인 활동 내용을 명시한 활동계획(work plan)을 작성했습니다. 브릿지 사업을 통해 유네스코한국 위원회와 유네스코보츠와나위원회 간 협 력이 어떻게 강화될 수 있을까요.

칠리사: 브릿지 사업을 통해 양국 국 가위의 잠재력이 꽃을 피운다고 생각합 니다. 이 사업은 국가위원회의 역량을 강화하고, 다른 국가에서 진행되는 사 업을 통해 소외된 계층에게 교육을 제 공하는 모범 사례를 서로 배울 수도 있 습니다. 이번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출장 팀이 보츠와나를 방문한 기간 동안에도 우리는 배운 점이 많았고, 새로운 관점 도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다방면의 교 류를 통해 서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 기를 희망합니다. 글=이조아 브릿지 아프리카팀 사진=김문주 프로젝트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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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희망나눔 사업 여러분의 따뜻한 후원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9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71,213,413원은 유네스코 브릿지프로그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교육지원에 사용됩니다.

사업비(87%) 61,955,669원 유네스코 브릿지 아프리카: 50,184,092원 유네스코 브릿지 아시아: 8,673,794원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운영: 3,097,783원

총 71,213,413원 Vector image: freepik.com

모집경비(13%): 9,257,744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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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일

11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교육

‘모두를 위한 교육’, 더 많은 교사들이 필요합니다 초등교사 2440만 명

2030년까지 모든 아동 및 청년에게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중등교사

4440만 명

6880만 명 의 교사가 더 필요합니다

2030년까지 보편적 초등교욱을 제공하지 못하게 될 국가는

43개국 2030년까지 보편적 중등교육을 제공하지 못하게 될 국가는 73개국

지난 10월 5일 세계 스승의 날을 맞아 유네스코는 사상 처음으로 2030 세계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 해 추가로 필요한 교사의 수를 집계했습니다. 집계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14년 안에 학교 밖으로 내 몰린 아이들과 청년들을 빠짐없이 가르치기 위해서는 약 6880만 명의 제대로 훈련받은 선생님이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세부적으로는 초등학교 교사 2440만 명, 중등과정 이상 교사 4440만 명입니다. 교사가 가장 부족한 지역은 역시 아프리카입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2030년까지 추

이봉연, 이상교,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 이상분, 이상용(A), 이상용(B), 이상원, 이상윤, 이상의, 이상익, 이상진(A), 이상진(B), 이상진(C), 이상철, 이서연, 이서영(A), 이서영(B), 이서윤, 이서현, 이석만, 이석우, 이선경(A), 이선경(B), 이선경(C), 이선림, 이선미, 이선빈, 이선숙, 이선옥, 이선우, 이선정,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화, 이선훈, 이성찬, 이성철, 이성태, 이성현, 이성희, 이세경, 이세은, 이소미, 이소재, 이소현, 이송림, 이송하, 이수경, 이수구, 이수린, 이수림, 이수완, 이수진(A), 이수진(B), 이수하, 이수현, 이수희, 이숙경, 이숙매, 이숙원, 이순덕, 이순옥, 이순자, 이순진,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목, 이승미, 이승민, 이승복, 이승수, 이승연, 이승욱, 이승진, 이승한, 이승혜, 이승현, 이시연, 이시온, 이시형, 이시은, 이안교, 이애란, 이양희,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연주(C), 이연지, 이영길, 이영모, 이영복, 이영서, 이영선, 이영숙, 이영옥, 이영우, 이영일, 이영주, 이영준,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영현, 이예린, 이예원, 이옥수, 이옥자, 이용규, 이용래, 이우용, 이원기, 이원분, 이원상, 이원택, 이원희, 이위봉, 이유경, 이유빈, 이유신, 이유희, 이윤경, 이윤미, 이윤서(A), 이윤서(B), 이윤성, 이윤재, 이윤정, 이윤주, 이윤철, 이은경, 이은선, 이은주(A), 이은주(B), 이은화, 이을병, 이이삭, 이익겸, 이인선, 이인숙, 이인재, 이인철, 이인환, 이일선, 이일순, 이장원, 이재건, 이재관, 이재광, 이재권, 이재근, 이재범, 이재선,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일(C), 이재호, 이재홍, 이정규, 이정명, 이정민(A), 이정민(B), 이정민(C), 이정삼, 이정선, 이정수, 이정아, 이정용,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자, 이정한, 이정혜, 이정화, 이정환(A), 이정환(B), 이정희(A), 이정희(B), 이정희(C), 이제웅, 이조아, 이종민, 이종범, 이종수(A), 이종수(B), 이종욱, 이종찬, 이종천, 이주연, 이주영, 이주현, 이주혜, 이주훈, 이준희, 이중옥, 이중현, 이중훈, 이지성(A), 이지성(B), 이지수(A), 이지수 (B), 이지안,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용, 이지원(A), 이지원 (B), 이지윤(A), 이지윤(B), 이지은, 이지혜, 이지희, 이진기, 이진성, 이진우, 이진웅, 이진원, 이진주, 이진홍, 이진희, 이찬우, 이창근(A), 이창근(B), 이창섭, 이채만, 이채원, 이천우, 이철, 이철목, 이철훈, 이초미, 이태경(A), 이태경(B), 이태경(C), 이태영, 이필례, 이필숙, 이하늘, 이해성, 이혁재, 이혁준, 이현경(A), 이현경(B), 이현령, 이현숙, 이현식, 이현우(A), 이현우(B), 이현정

(A), 이현정(B), 이현준, 이형, 이형규, 이형선, 이형일,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순, 이혜영, 이호연, 이홍금, 이홍식, 이홍열, 이환세, 이회실,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A), 이효정(B), 이훈구, 이흔우, 이희수, 이희진, 인은순, 임견호, 임경희, 임남빈, 임돈희, 임만택,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상현, 임선미, 임선주, 임성우, 임수자, 임수현, 임순화, 임승빈, 임승호, 임승환, 임연택, 임예원, 임용덕, 임용섭, 임우정, 임윤수,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규,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점남, 임정록, 임정화, 임정희(A), 임정희(B), 임종석, 임진호, 임채미, 임채석, 임태인, 임현묵, 임현빈, 임현순, 임현정, 임형운, 임혜숙, 임희택, 장기영, 장미경, 장미애, 장민경, 장민서, 장병규, 장선인, 장수철, 장시아, 장신미, 장아연, 장열, 장영숙, 장영주(A), 장영주(B), 장민주, 장정원, 장영희, 장예준, 장옥임, 장용주, 장윤정, 장윤지, 장은경, 장은주, 장은진, 장익진, 장인기, 장일순, 장자은, 장재경, 장재혁, 장정식, 장정식, 장주현, 장준서, 장준혁, 장지원, 장지윤, 장지호, 장진호, 장차열, 장혜경, 장혜린, 장혜영, 장혜정, 장호익, 장호일, 장희경,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금복, 전기영, 전기종, 전다래, 전대성, 전명철, 전명한, 전미선, 전서진, 전성민, 전성화, 전소연, 전수정, 전영석, 전영신, 전영환, 전예원, 전용군, 전유진, 전은주, 전이순, 전종민,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차익, 전찬규, 전해준, 전현순, 전현우, 전현진, 전형구, 전홍수,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기성(A), 정기성(B), 정성헌, 정다원, 정덕숙, 정덕인, 정동율, 정명진, 정문숙, 정미경, 정미성(A), 정미성(B), 정미애, 정미자, 정미희, 정병근, 정병용, 정병인, 정봉근, 정사라, 정상범, 정상수, 정상희, 정새하, 정석현, 정선옥(A), 정선옥(B), 정선화, 정성임, 정성자, 정순금, 정순식, 정순애, 정슈앙, 정시정, 정시훈, 정아윤, 정아진, 정양희, 정연권, 정연욱, 정영숙, 정영환(A), 정영환(B), 정예원(A), 정예원(B), 정옥주, 정용시, 정용은, 정용주, 정욱호, 정운찬, 정원호, 정유선, 정유은, 정유진, 정윤경, 정윤모, 정윤정, 정윤희, 정은경, 정은선, 정은영, 정은정, 정은채, 정의희, 정이분, 정인석, 정인영, 정인해, 정인혜, 정일량, 정재동,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A), 정재욱(B), 정재원, 정재윤, 정재천, 정재한, 정정일, 정정희, 정종록, 정종수, 정종우, 정종필, 정주관, 정중현, 정지선, 정지숙, 정지연, 정지영, 정지윤, 정지현, 정진미, 정진영, 정진우, 정채관, 정충교, 정태수,

일시후원: 권혁렬, 김면정, 김정희, 김지영, 박영호, 서준호,

(법성), 조무제, 최명식, 최재용, 한은경, 황준혁, 익명 후원자 18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주)

신승민, 신혜린, 양덕형, 윤하율, 이순연, 이인석, 이정이, 정학수

신규후원신청자(9월 21일~10월 20일): 강미리, 김선영, 김성운, 김연서, 김태헌, 박병렬, 백지선, 소리나, 송명규 , 신훈철, 학교후원(정기후원): 대구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6반, 목포덕인 고등학교 3학년 1반, 목포덕인고등학교 3학년 2반, 목포덕인고등학 교 3학년 3반, 목포덕인고등학교 3학년 4반, 목포덕인고등학교 3학 년 5반, 목포덕인고등학교 3학년 6반, 목포덕인고등학교 3학년 7반

유네스코 차세대 인재양성 사업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이은영, 이정석,이현주, 정병권, 정유리, 정재기, 정정교

학교후원(일시후원): 가온고등학교, 고양국제고등학교, 남부민 초등학교, 남산초등학교, 남성여자고등학교, 대전반석고등학교, 목일중학교, 상당고등학교, 영선중학교, 우장초등학교, 청주고등 학교 유네스코동아리, 청주고등학교 음식문화연구동아리

유네스코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젝트(레소토)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브릿지 아시아 프로젝트(인도)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아프리카의 학생들에게 학용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로 필요한 교사 수는 무려 1700만 명. 하지만 이 지역은 학령기 아이들의 숫자가 전 세계에서 가 장 빠르게 늘고 있는 곳이기도 해서, 이미 교사 공급이 수요에 턱없이 못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선 생님 없는 학생들이 알아서 공부하고 스스로 커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을 겁니 다. 선생님들이 제대로 교육을 받고, 그렇게 배운 것들을 아이들에게 희망으로 심을 수 있도록, 더 많 은 분들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함께 해 주시길 기원합니다. (출처: 유네스코통계연구소(UIS))

정하은, 정한나, 정한석,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숙, 정혜원(A), 정혜원(B), 정혜윤, 정혜진, 정호민, 정희모,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지현, 제하림, 제환승, 조갑승, 조건희, 조경래, 조경부, 조광현, 조기은, 조남준, 조노현, 조동래, 조명순, 조문경, 조문연, 조미경, 조미숙, 조미정, 조미진, 조민영, 조상우, 조석수, 조석영, 조선행, 조성경, 조성남, 조성우, 조소은, 조수아, 조수용, 조수현, 조순복, 조아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근, 조영문, 조영상, 조영수(A), 조영수(B), 조영택, 조예나, 조용덕, 조우진 (A), 조우진(B), 조원빈, 조유진(A), 조유진(B), 조윤선, 조윤정, 조율래, 조은경(A), 조은경(B), 조은별, 조은정, 조의순, 조재영, 조정주, 조정희, 조종오, 조태민, 조푸름, 조하연, 조행임, 조현, 조현숙, 조현옥, 조현욱(A), 조현욱(B), 조현일, 조현정, 조현진, 조혜미, 조혜영, 조혜진, 조홍찬, 조희영, 조희재, 좌효숙, 주경철, 주광회, 주기숭, 주명옥, 주미현, 주상현, 주세영, 주영아, 주예름, 주예은, 주인식, 주준호, 주진희, 주현성, 주현욱, 주현호, 지덕규, 지민경, 지민선, 지인상, 지현괘, 지현구, 진기효, 진성욱, 진세훈, 진송이, 진수연, 진영순, 진영희, 진은혜, 진정경, 진정필, 차경연, 차보영, 차상윤, 차선미, 차영희, 차원나, 차은희, 차인호, 차인흥, 차정민, 채상윤, 채서연, 채성묵, 채성현, 채승석, 채승훈, 채정화, 채지윤, 채한규, 천동이, 천미림, 천영란, 천의에, 천정은, 천주익, 천혜은, 최강인, 최경난, 최경락, 최경란, 최경민, 최경석, 최경수, 최광성, 최금복, 최기식, 최기홍, 최길석, 최낙현, 최내경, 최대용, 최명옥, 최명재, 최명진, 최무경, 최미나, 최미선, 최미영(A), 최미영(B), 최병익, 최병현, 최봉락, 최상문, 최상섭,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순, 최성연, 최성윤, 최소희, 최송자, 최순환, 최승아, 최승연, 최승완, 최승우, 최신식, 최연구, 최영근,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숙, 최영애, 최영은, 최영일, 최영자, 최영희, 최용락, 최용일, 최용주, 최용준(A), 최용준(B), 최용호, 최우영, 최우혁, 최운영, 최웅식, 최원규, 최원만, 최원석, 최월선, 최유경, 최유민, 최유화, 최윤성, 최윤숙, 최윤지, 최은송, 최은숙, 최은용, 최은정, 최은준, 최은희(A), 최은희(B), 최인경, 최인대, 최재록, 최재범, 최재식, 최재연, 최재우, 최재헌, 최재혁, 최재형, 최재호, 최정규, 최정주, 최정화, 최정환, 최정희, 최종문, 최종서, 최종운, 최종원, 최준렬, 최준범, 최중덕, 최지수(A), 최지수(B), 최지연, 최지욱, 최지인, 최지현, 최지혜(A), 최지혜(B), 최채원,

최철승, 최철희, 최필규, 최현정, 최현철, 최현혜, 최형수, 최혜온, 최혜정, 최화영, 최효준, 최훈, 추명호, 추서영, 추승재, 추연일, 추환수, 표영일,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성엽,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진숙, 하천일, 하헌택, 하현지, 하회근, 하희정, 한경옥, 한경화, 한계수, 한기명, 한기훈, 한나영, 한남임, 한남혁, 한동민, 한명희, 한미라, 한미숙(A), 한미숙(B), 한미현, 한병채, 한병호, 한보화, 한부환, 한상봉, 한성욱, 한소원, 한예슬, 한옥희, 한재준, 한정윤, 한정화, 한중규, 한진수, 한향림, 한현경, 한혜원, 한호, 한효숙, 한희주, 함수민, 함영희, 함용태, 함운식, 함진숙, 함현수, 함현주, 함형희, 허경애, 허경욱, 허근, 허남숙, 허명회, 허순, 허순애, 허웅, 허윤경, 허일범, 허재옥, 허정숙, 허정훈, 허정희(A), 허정희(B), 허준영, 허지연, 허지영, 허지원,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경호, 현동우, 현상식, 현정희, 형서윤, 홍강식, 홍계복, 홍범기, 홍석민, 홍석준, 홍성순, 홍성식, 홍성표, 홍성화, 홍순후, 홍양호, 홍영기, 홍원기, 홍원정, 홍은교, 홍은표, 홍은희, 홍재곤, 홍정연, 홍주선, 홍준수, 홍지영, 홍춘자, 황광석, 황규애, 황덕우, 황도원, 황동, 황동욱, 황라연, 황명진(A), 황명진(B), 황미선,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상호, 황선녀, 황선영, 황선옥, 황선우, 황세원, 황수연, 황연재, 황영숙, 황우석,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익준, 황인성, 황재현, 황재훈, 황점상, 황제웅, 황주연, 황주철, 황준식, 황지우, 황지현, 황진영, 황진한, 황태건, 황태하, 황태학, 황풍자, 황학성, 황학순, 황현주, HAN YuXinYue, KIMYONGZOO, Odonez Margie, PIAOXINGHUA, WANG YUQI 외 익명 후원자 6분, (주) 오오씨엘코리아, (주)김치빌리아 드, (주)로고농업회사법인, (주)삼미철제건재, (주)어반비즈서울, (주)에스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주)에이훠스트, (주)워킹피 컴퍼니, (주)제스아이티, (주)커피비평가협회, (주)케미원, (주)코 젠바이오텍, (주)한국프로테크, TFLHS 1-6, 그린섬미술학원, 금 산주유소, 남영산업, 다이소정서진중앙시장점, 대도식당 안양점, 대흥포장 (주), 대흥한의원, 링즈영어학원, 비알에이전시, 삼덕회, 세무법인비전대전지점, 세무법인택스코리아, 수원동서치과, 순복 음좋은교회, 양방언, 에이치제이티(주), 예화피아노, 일품가든, 주 식회사 비에스월드, 한국자산관리협동조합

고액 후원자(5000만 원 이상 후원한 개인)

탤런트 이영애

소프라노 조수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특별대사)

(유네스코 평화예술인)

아시아 여성 및 어린이를 위한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지원사업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아시아의 가난한 이웃들을 위한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지원사업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저개발국 교육지원사업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저개발국 교육지원사업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저개발국 교육지원사업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저개발국 교육지원사업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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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일

후원 인터뷰 / ‘드림패키지’ 후원하는 SK네트웍스 문종훈 대표이사

“ 교육,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가장 중요한 거름입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SK네트웍스 와 함께 펼치고 있는 ‘드림패키지’ 사 업이 올해로 2년째를 맞았다. 드림패 키지란 저개발국 소외 계층 아동들에 게 꿈의 학용품을 선물하는 교육지원 사업. 그간 수많은 아이들이 이 연필 과 노트로 꿈을 그리고 희망을 펼쳐왔 고, 앞으로도 더 많은 아이들이 배움의

올해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함 께 드림패키지를 진행한 SK네트웍스는 &lt;유네스코뉴스&gt; 독자라면 더 친숙한 이 름일 것 같습니다. SK네트웍스에 대한 간 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작은 직물공장으 로 출발한 SK네트웍스는 SK그룹의 모 태기업입니다. 현재 연 매출 20조 규모 의 대표적인 대한민국 글로벌 컴퍼니로 성장한 SK네트웍스는 글로벌 트레이딩, ICT 유통사업, 렌터카 및 자동차 경정 비 중심의 ‘Car Life’ 사업, 석유제품 유 통시장을 이끌고 있는 에너지마케팅 사 업, 패션사업, 그리고 워커힐 호텔 등 여 섯 개 사업 영역에서 업계를 선도해 나 가고 있습니다. 올해 드림패키지는 작년보다 사업 기금도 늘어 더 많은 지구촌 아이들에게 배움의 꿈을 전하고 있습니다. 드림패키 지에 대한 소개 및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드림패키지는 열악한 학습환경에 처 한 해외 아동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한 글로 벌 사회공헌 사업입니다. 주로 빈곤·장 애 아동들을 대상으로 해 온 드림패키지 사업은 작년부터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손잡고 보다 많은 지역의 아이들에게 다 가가고 있습니다. 작년 4월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네팔 어린이들에게 드림 패키지를 전달하게 된 것도 좋은 예이지 요. 앞으로도 드림패키지는 그 이름처럼 더 많은 어린이들의 꿈을 담는 매개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는 유네스 코한국위원회와의 파트너십은 물론, 지 금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보태주고 있는 자원봉사자와 재능기부자들의 힘 이 지속적으로 필요합니다.

2년 전 인도 슬럼가에 드림패키지를 보낸 후 한 여학생으로부터 한 통의 짧

은 감사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잔 드니라는 이름의 소녀는 ‘드 림패키지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선물 받은 학용품으로 열 심히 공부해서 언젠가는 SK네트웍스 같은 큰 회 사에서 일하고 싶고 한국 에도 가고 싶다. 신의 가호 가 있기를…’이라는 내용이었 습니다. 최근에는 그 아이가 상급 학교에 우수한 성적으로 진학했다는 소 식을 전해 듣고 마치 제 자식 일처럼 기 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SK네트웍스는 ‘드림패키지’뿐 아니 라 국내 자원봉사 활동, 시각 장애인용 점 자도서 제작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다 방면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SK네트웍스 가 추구하는 사회공헌 방향과 그간의 활 동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SK그룹은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모 든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SK 네트웍스 또한 우리가 속해 있는 지역 사회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여 러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 10 월 14일 부산에서 열린 제37회 흰지팡이 의 날(시각장애인을 위한 행사)에서는 그간 장애인의 인권향상과 복지증진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전쟁의 폐허에 놓 여 있던 우리에게 유 네스코가 교과서 공장을 지어 도 왔듯, 드림패 키지 역시 이 러한 교육 사 업의 연장선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표 이사께서 생각하 시는 ‘교육’이란 무엇

인가요?

자원이 부 족한 우리나 라는 사람 이 자원입 니다. 교육 은 인적 자 원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 장 중요하고 필수적 인 거름이라고 생각합니다. SK네트웍스의 역사에는 ‘인재 양성’이 라는 철학이 항상 숨 쉬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아실 ‘장학 퀴즈’의 후원을 1973년부터 해오고 있 으며, 그 이듬해에 세계 수준의 학자 양 성을 목표로 ‘한국고등교육재단’이라는

비영리 공익법인을 설립한 것도 교육에 대한 바로 그런 철학을 바탕으로 한 활 동들이지요. 마지막으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교육, 과학, 문 화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 왔습 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초등학교 교 과서를 발행한 것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지역 사회 개발을 지원하는 ‘브릿지 프 로젝트’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평화와 발 전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과 최고의 성 과를 보여줘 왔습니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 앞으로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이루어내 길 바랍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amp; SK네트웍스의 따뜻한 콜라보

‘드림패키지’란? ‘드림패키지’(Dream Package)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SK네트웍스가 아시아 저개발국 소외 계층 아동들의 교육 을 지원하기 위해 2015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 입니다. 이를 통해 빈곤과 사회적 차별로 열악한 교육 환경 에 처해 있는 아시아 저개발국 아동들이 희망을 잃지 않 고 배움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친환경 가방과 함께 펜, 노트 등 다양한 학용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전문 디자이너의 디자인 재능기부 및 SK그룹 사 임직원과 유네스코학교 학생들이 가방 채색 작업에 참여하는 ‘나눔 캠페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 를 통해 국내 나눔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습니다.

Vector image: freepik.com

아시아 저개발국 아이들에게 임직 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패키지를 전 달하기도 했는데, 이와 관련하여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는지요?

꿈에 다가갈 것이다. 드림패키지 사업에 많은 이들이 재 능기부로 참여하고 현지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기까지 무엇보다도 SK네트 웍스의 역할이 매우 컸다. 초지일관 이 사업에 따뜻한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SK네트웍스 문종훈 대표 이사를 만나보았다.


캠 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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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에너지 기후변화 프런티어 수상팀 활동 속으로

‘동작그만! 온실가스’… 청춘이 뛴다 지난 10월 5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 관에서 ‘2016 유네스코 에너지 기후변화 프런티어’(이하 기후변화 프런티어) 최 종 활동보고회 및 우수 활동 팀 시상식 이 개최됐다. 참가 팀들은 지난 6월 발대 식을 갖고 약 5개월간 기후변화 및 에너 지 관련 여러 가지 활동들을 펼치고 이 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 제출해 참가인증 서를 받았다. 올해 최우수상은 ‘의류원단 폐기물 업사이클링 활용 방안’을 제안한 ‘URL’팀이, 우수상은 ‘태양광 에너지 활 용 친환경 공기청정기’를 제안한 ‘REFRESH’팀이 각각 수상했다. 심사위원 들은 이날 총평을 통해 “대학생들이 제

안한 참신한 아이디어들은 좀 더 실용적 인 방향으로 발전시킨다면 에너지·기후 변화 문제에 대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 을 것”이라며, 이와 같은 아이디어들이 계속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한국에너지공 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기후변화 프런 티어는 국내 대학(원)생들이 에너지·기 후변화와 관련된 전문적이고 국제적인 역량을 기르고, 산업계가 이에 더욱 능동 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신선하고 알찬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데 목적이 있다.

최우수상 ‘URL’팀

우수상 ‘RE-FRESH’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의류원단 폐기물 업사이클링 활용 방안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 공기청정기

‘URL’(UNESCO Recycle Leaders) 팀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존의 방안들, 예컨대 에너지 사용 기기 효 율 개선 등만으로는 에너지 사용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데 한계 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일반인들 이 보다 손쉽게 참여 가능한 ‘업사이클 링’(Up-cycling)을 통해 온실가스 배 출을 줄이고 나아가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까지 향상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업사이클링이란 기존에 버 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리 사이클링’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재생 산품에 디자인을 가미하는 등 가치를 덧붙여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 는 것을 말한다.

우수상을 수상한 ‘리프레시’(REFRESH)팀은 사계절 미세먼지에 신 음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공기 질을 보 다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개선할 수 없 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프로젝트를 시 작했다. 세계환경평가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미세먼지 노출 정도는 전 세계 178개국 가운데 171위를 할 정도로 대 기질이 나쁘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은 마련되지 못하 고 있는 실정이다. 리프레시 팀은 이에 대해 중장기적인 정책을 마련하는 것 도 중요하지만, 당장 활용가능한 대책 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 만 현재로서는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 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 마련이 불가능 한 만큼, 이미 발생한 미세먼지를 줄이 는 방향으로 연구 주제를 좁혔다. 그런 고민 끝에 나온 것이 “실내뿐 만 아니라 실외에도 공기청정기를 설 치한다면?”이란 대담한 발상. 리프레 시팀은 도로 위에 일정 간격으로 분포

해 있는 버스정류장마다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것을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다만 공기 청정기에 들어가는 필터를 친환경적 으로 제작하고, 해당 공기청정기를 구 동하는 전기도 외부로부터 일절 공급 받지 않는 것이 조건이었다. 이를 위해 포름알데히드 등 환경 및 인체에 좋지 못한 물질이 첨가된 합성섬유 필터 대 신 전통 한지를 테스트해서 필터로서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고, 버스정류 장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방 안을 통해 친환경 전기 공급 문제도 해 결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단순히 공기 청정기를 설치하는 것 외에 각 정류장 을 녹지화하는 방안도 제시, 공기 질이 좋지 않은 도심 도로변의 정류장을 ‘도 심 속 공기 정화소’로 만들어, 적게는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이 고 크게는 도시 공기질 개선 및 친환경 공간 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으리라 예상했다. 비록 실제 적용하고 시행하는 데는 여러 난관과 한계가 있겠지만, 태양광 패널 설계 및 적정 설치 각도 산정에서 부터 필터 제작 및 효과 테스트에 이르 기까지, 다양한 실험과 데이터 수집을 통해 최대한 주장을 뒷받침한 것은 매 우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Vector image: freepik.com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통해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는 효과는 크게 세 가 지 측면에서 발생한다. 우선 섬유 폐기 물을 재활용함으로써 소각이나 매립

등 섬유 쓰레기 처리 시 발생하는 온실 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두 번째 로 폐기물을 고형화 연료로 재사용하 면 화석연료의 사용량을 줄이는 효과 도 있다. 마지막으로 재생 섬유를 활용 함으로써 기존의 새 섬유로 만들어진 원단 사용량이 줄어들어, 이들 섬유 생 산 및 가공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도 줄일 수 있다. 이 프로젝트의 현실성을 점검하기 위해 URL팀은 원단 공급 업체를 접 촉해 자투리 원단을 제공받은 뒤 사회 적기업에 의뢰, 이를 맨투맨 티 15벌과 커튼 6개로 재생산해 저소득층에 기부 했다. 또한 공방을 통해 원단을 재가공 한 스카프 100장, 팀원들의 손으로 직 접 만든 머리띠 25개도 마련해 일반인 들을 대상으로 업사이클링 및 기후변 화 관련 홍보 활동도 펼쳤다. 단순한 ‘재활용’에 그치지 않고 더 큰 부가가 치를 창출해 일반인들의 참여 의욕을 높이고자 한 점, 그리고 기후변화 대응 이라는 1차 목표 외에 취약계층 지원 이라는 따뜻한 배려까지 덧붙였다는 점에서 URL팀의 활동은 올해 가장 빛난 기후변화 프런티어 활동으로 꼽 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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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중요성 강조한 이리나 보코바와 토니 블레어의 공개좌담

“ 극단주의의 근본적 해법은 올바른 교육입니다” 11월 16일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관용의 날’이다. 이날은 인종과 성, 언 어, 출신 민족, 종교 또는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이를 위한 인권 및 기 본적 자유를 존중·발전시키고 장려하 며, 불관용과 싸우는 것이 회원국의 책 임임을 강조한 ‘관용의 원칙에 관한 선 언’이 공표된 1995년 11월 16일을 기 념해 제정됐다. 전 세계가 극단주의적 폭력과 테러에 신음하는 요즘, 관용의 정신은 이 세상의 평화 진전을 위해 그 무엇보다 필요한 덕목으로 보인다.

지난 9월 22일 미 외교협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 주최로 열린 좌담회에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와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사무총장 은 한목소리로 교육이 극단주의에 가 장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는 인류의 보 루임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극단 주의와 교육, 그리고 글로벌 리더십” 이란 주제로 열린 이 담화 중 일부 내 용을 발췌, 요약해 소개한다(원문 및 동영상은 on.cfr.org/2e6kJCu에서 볼 수 있다).

사회자(제이미 미식 키신저협회 회장):

사회자:

토니 블레어 전 총리께서는 우리가 싸 워야 할 상대가 극단주의적 폭력뿐 아니 라 극단주의 이데올로기 자체라고 이야 기해 왔습니다.

하지만 각국 정부가 자국 내의 교육 시스템을 증오와 불관용이 발붙일 수 없 도록 개선하라는 외부로부터의 주장에 공감할 수 있을까요?

토니 블레어(이하 블레어):

블레어:

네, 그렇습니다. 극단주의, 특히 폭력 적 극단주의는 우리 생각의 산물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생각하는 방식’에 적절 히 대처하지 않는다면 궁극적으로 폭력 에도 적절히 대처할 수 없을 겁니다. 하 지만 지금 이 순간 세계 곳곳에서는 수 백만 명의 젊은이들이 자신과 똑같은 믿 음과 똑같은 삶의 방식을 갖고 있지 않 은 상대방을 ‘적’으로 규정하도록 교육 받고 있습니다. 교육이 ‘닫힌 마음’을 주 입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교육을 거쳐 자리잡은 이데올로기에는 테러리 즘이 뿌리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 다. 올바른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 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교 육을 그 나라의 ‘내정’일 뿐이라고만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저는 대부분의 정부가 여러분의 생각 이상으로 이 주장에 공감할 것이라 생각 합니다. 교육을 통해 종교적 관용을 가 르치고 편견과 증오를 솎아내는 것은 전 지구적 책임이기도 하니까요. 지난 1997 년 미 상원이 첫 번째 기후변화협약을 인준했던 때를 기억하시나요? 당시 중 국이나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국가 는 기후변화나 환경오염을 다루는 협약 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했습니다. 하지 만 지금은 어떤가요? 전 세계 모든 국가 가 이를 무시하지 못합니다. 다만 모든 변화는 시간을 필요로 하기에, 우리가 지금 당장 교육의 변화를 요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교육 시스템에서 종교적 관용을 가르치고 종교에 기반한 편견과 증오를 솎아내는 것은 전 지구적 책임입니다

습니다. 이들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최소한의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약간의 기술과 언어를 가르치게 돕는 것이지요. 이에 대해 유네스코 내부에서도 많은 논 의가 있어 왔습니다. 국제기구로서 우 리는 (학교를 직접 지원하는 대신) 각국 정부와의 협력에 힘을 쏟는 게 옳지 않 냐는 것이지요. 하지만 저는 이것이 틀 린 생각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직접 현 장에 가서, 그곳 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을 조금이라도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토니가 말한 것처럼 교육의 ‘방향’을 고민해야 할 곳도 있을 것이고, 교육 자체가 부재한 곳에 교육 시스템을 어떻게 만드느냐를 고민해야 할 곳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들 지역의 어린 학생들 에게 우리는 어떤 교육을 제공해야 할 까요? 바로 세계시민교육입니다. 세계 시민교육이란 ‘문화적 기술’(cultural skills)에 관한 것인 동시에 비평적 사 고(critical thinking)를 말하는 것이기 도 하고, 인권과 시민참여와 역사와 다 양성 등 모든 것에 관한 지식이기도 합 니다. 이 모두가 지금 매우 필요한 것들 이고, 그동안 무시되어 온 것들이기도 합니다.

사회자: 유네스코에서는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보다 넓은 범위에서 교육에 관한 화두를 던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리나 보코바(이하 보코바): 저는 ‘실패한 교육’이란 곧 ‘공공 교육’ 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고 생각 합니다. 따라서 유네스코는 현재 저개발 국의 약 1만 6000개 학교를 지원하고 있

직접 현장에 가서, 그곳 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을 조금이라도 바꾸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사회자: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이 인터넷 등 을 통한 정보나 주장에 쉽게 빠져들어 극단적 테러리스트가 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을 보면, 그러한 비평 적 사고법을 가르치는 것이 더욱 중요하 지 않나 생각됩니다.

보코바: 젊은이들이 비평적 사고를 갖고 외부 의 정보들을 스스로 분석하고 평가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봅니 다. 지금 세상에는 정보가 넘쳐나기 때 문에, 그것을 습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소화하는지가 더 중요 해졌습니다. 그릇된 정보가 많다고 해 서 인터넷을 끊어버리는 것이 답이 될 수 있을까요? 오히려 학습자들에게 그 간 배운 것과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고

세상의 다른 면을 보여주고 다른 언어를 익히게 해 주는 것이 나을 겁니다.

블레어: 비평적 사고는 정말 중요한 가치입니 다. 많은 국가의 교육 시스템이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 요. 따라서 비평적 사고와 관용을 제대 로 가르치는 교육이 뿌리내리도록 더 큰 관심과 노력을 쏟아야 합니다. 물론 당 장은 각국 정부가 외부로부터 교육 시스 템을 개선하란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를 결국엔 거스를 수 없을 겁니다. 폐쇄적인 정부조차 자 국의 젊은이들이 지구촌의 현대적인 경 제체제하에서 효과적으로 수익을 창출 하길 바라니까요. 하지만 편협한 마인드 를 주입받은 청년들에게 그것은 불가능 한 일입니다. 타 문화에 대한 관용과 이 해가 없는 사람은 특정 ‘현상’에 대한 대 처는 할 수 있겠지만, ‘근본 원인’에 대 한 해법을 결코 찾아낼 수 없으니까요.

사회자: 그렇다면 젊은층 이외의 사람들의 교 육은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사실 지 금의 기성세대들은 오히려 덜 관용적이 고 덜 포용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보코바: 교육이란 다음 세대의 희망과 일자리 와 삶에 관한 것인 동시에, 지금 이 커뮤 니티 속에 있는 수많은 서로 다른 접근 법을 가르치는 것이기도 합니다. 말하자 면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 혹 은 다원주의(Multilateralism) 같은 것 이지요. 이를 존중하는 것은 매우 힘들 고, 늘 최선의 결과가 보장되지도 않지 만, 우리 모두가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끊임없이 사람들을 교육시켜 야만 합니다. 유네스코의 사무총장으로 서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문화와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 것을 통해 우리는 하나의 커뮤니티임을, 함께 무언가를 공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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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일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 수면의 비밀

잠을 잘 자야 양심도 지킬 수 있다 “남자는 네 시간, 여자는 다섯 시간, 그리고 바보는 여섯 시간 잔다.” 나폴레옹이 잠자는 시간에 대해 한 말이다. 하루에 세 시간 이상 자지 않고도 전투 마다 승전보를 울렸던 나폴레옹의 건강 비결은 10 분 정도 눈을 붙이는 토막잠. 굵고 짧게 푹 자는 잠 이 몸에 좋다는 얘기다. 과연 그럴까. 잠의 이모저 모를 살펴보자.

잠은 우리 건강과 직접 관련 있다. 수 면 시간과 사망률의 관계를 살펴보면 이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미국의 정 신과 박사인 대니얼 크립케가 조사한 ‘50~70대의 수면 시간과 사망률’의 관계 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짧거나 너무 길 면 사망률이 높다. 4시간 이하로 자거나 8시간 이상 자면 오히려 사망률이 높아 진다는 것. 인체의 천연 수면제인 멜라 토닌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겨 면역력 이 떨어지면서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 문이다. 가장 이상적인 수면 시간은 6~7시간. 수면 시간이 4시간 이하인 사람은 7시 간 자는 경우에 비해 남자는 62%, 여자 는 60%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 10시 간 이상의 잠을 자는 경우도 각각 73%, 92% 높았다. 따라서 많지도 적지도 않 은 적당한 수면이 건강에 필수다.

밤샘 공부는 ‘말짱 도루묵’ ‘잠자는’ 시간은 금(金)이다. 깨어 있 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만큼, 잠자는 시간에 얼마나 단잠을 자느냐도 중요하다. 우리의 뇌는 잠을 자는 동안 기억들이 정돈되는 과정이 일어난다. 즉 이 시간에 새로운 기억들을 정돈해서 영 구화시키는 작용이 활발하다. 예를 들어 알아듣기 힘든 외국어를 공부한 뒤 잠을 잤다면, 잠자는 사이에 기억하기 어려운 새로운 단어들이 정돈되면서 다음날 그 단어들을 출력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 렇게 기억을 정돈하고 새로운 통찰력을 얻게 되는 때는 서파수면(slow-wave sleep) 상태에서다. 수면은 잠이 든 깊이에 따라 렘수면 (REM sleep)과 비렘수면(non-REM sleep)으로 나뉜다. 두 상태는 번갈아 가면서 일어난다. 잠을 청하면 비렘수면 상태가 먼저 나타나고, 이어 꿈을 꾸는 시간이기도 한 렘수면 상태가 나타난다. 비렘수면은 다시 4단계로 나뉜다. 1단계 는 일명 선잠이라고 불리는 얕은 잠이 고, 2단계는 보통 깊이의 수면 상태다. 다음은 가장 깊은 수면 단계인 3, 4단계 로서 잠에 취해 곯아떨어진 상태다. 이 때의 잠을 뇌파가 느린 서파수면(slowwave sleep)이라 부른다. 깊은 잠 단계

에서 인체는 면역력과 컨디션이 최고조 로 높아진다. 이제까지 과학자들은 장기기억을 튼 튼하게 하는 유전자는 렘수면 상태에서 만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렘수면이 기억 이나 학습에 중요하다는 것. 기억에는 단기와 장기기억이 있다. 사람들은 24 시간이 지나면 들었던 것의 80%를 잊어 버리는데, 이것은 단기기억에 해당된다. 기억을 오래하려면 복습이 필요하다. 반 복적 경험과 학습을 통해 오래 기억하는 것이 장기기억이다. 어렸을 때 외운 구 구단을 나이 들어도 기억하는 것은 공식 이 장기기억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 듀크대학의 리베이로 박 사는 렘수면보다 잠을 푹 자는 서파수 면에서 뇌의 기억 기능이 더 강화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서파수면의 긴 시간 동안엔 총을 장전하고 겨누는 과정처럼 뇌는 개별 기억을 다시 떠올려 증폭하는 역할을 하는 반면, 짧은 렘수면에서는 방아쇠를 당기듯 이 기억들을 공고히 하 는 유전자를 순간적으로 작동시킬 뿐이 라는 것이다. 전날의 학습한 내용을 떠올리는 데는 서파수면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알 려져 있다. 잠을 푹 자면 뇌 활동이 활발 해지지만, 그렇지 못하면 중요한 기억을 저장하고 불필요한 기억을 삭제하는 기 능이 약해진다. 또 정보가 헐겁게 연결 돼 다음날 기억을 하기에도 애를 먹는 다. 시험 치기 전날 잠도 자지 않고 벼락 치기까지 하면서 공부하고 읽은 내용인 데, 시험 문제지를 받아 든 순간 머리가 하얗게 되면서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 경험을 한번쯤 했을 것이다. 이는 충분 히 잠을 자지 못해 ‘기억 인출(출력)’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인출이란 머릿속에 저장된 내용을 탐색하고 재구성해서 끄 집어내는 과정이다. 따라서 시험날 정답 을 콕콕 집어내려면 미련 없이 푹 자고 일어나자. 밤샘은 절대 금물!

비만과 수면의 상관관계 잠자는 시간은 비만과도 관계있다. 미 국 시카고대학의 연구팀에 따르면, 잠을 4시간으로 줄일 경우 포도당 처리 능력 이 떨어져 당뇨병의 전조 증세가 나타난

다. 또 잠자는 동안에 스트레스(대응) 호 르몬인 코르티솔이 만들어지는데, 잠을 덜 자면 아침에 코르티솔이 적어 멍한 상 태가 되고, 대신 오후에 코르티솔이 많이 나와 예민해진다. 더구나 포만감을 느끼 게 하는 렙틴 호르몬이 적게 분비돼, 허 기로 폭식하게 되면서 비만 가능성이 커 진다. 하루 7시간 수면을 취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할 때, 비만이 될 확률은 수면 시간이 평균 5시간이면 50%, 4시간 미만 이면 73% 더 높다. 1시간을 덜 자면 25% 정도 비만 확률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결 국 가장 실천하기 쉬운 다이어트 방법은 숙면을 취하는 것이다. 또한 ‘잠이 부족하면 도덕적 판단력이 나 양심이 흐려진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 과도 있다. 미국 메릴랜드 연구소는 26 명의 군인들을 대상으로 53시간 동안 잠 을 재우지 않고 판단력을 알아보는 실험 을 했다.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군인들 은 공통적으로 판단력이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도덕 적 문제를 전혀 개의치 않고 판단을 내 렸다. ‘수면은 피로한 마음의 최상의 약 이다’는 명언을 실감하게 하는 연구다. 그런데 일상에 시달려 항상 잠이 부족 한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은 보통 주말에 잠을 몰아 잔다. 이렇게 몰아서 자는 잠 은 월요병의 원인이 된다. 특히 휴일의 긴 낮잠은 뇌를 멍하게 만든다. 낮잠은

20~30분이 가장 좋다. 우리 뇌에는 수면 리듬을 담당하는 ‘체내시계’라는 것이 있 어 낮과 밤의 리듬을 탄다. 이 리듬에 혼 란이 생기면 정신적, 신체적으로 불협화 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체내시계는 24시 간 10분을 주기로 실제 하루보다 길다. 이 차이를 만회하려면 오전 중에 햇볕을 쬐어야 한다. 월요일에 일찍 일어나고 싶다면 일요일 밤에 일찍 자는 것보다 일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햇볕을 쬐는 것이 중요하다. 햇빛에 반응한 체내시계 가 지구의 자전주기에 맞춰 활동을 시작 하기 때문이다.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열려면 눈을 뜨자마자 커튼을 열어 젖혀 몸에 신호를 보내자. 이런 방법이 아니더라도, 혹 음식을 먹어서 수면에 도움이 되게 하는 건 없 을까. 잠자기 전 간단하게 탄수화물을 섭취해 보자. 탄수화물은 깊은 잠을 유 도한다. 탄수화물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잠을 유도하는 물 질인 ‘트립토판’의 활동을 돕기 때문이 다. 아이스크림, 두부와 개암, 오트밀, 건포도 등이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탄 수화물 식품이고, 우유나 콩, 해산물, 달 걀, 현미 등도 트립토판을 많이 함유돼 수면을 돕는다. 공부 또는 일에 지친 사 람들이여, 밤샘하지 말고 이렇게 음식을 먹고서라도 푹 자고 일어나라! 김형자 과학칼럼니스트

소음 속에서도 잠 잘 자는 까닭 한 번 잠들면 업어 가도 모 를 정도로 깊이 자는 사람이 있 다. 으르렁대는 천둥소리는 기 본이고, 옆에서 대판 싸움을 해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도 부러울 만큼 쿨쿨 잘 잔다. 어 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외부 의 소음에도 잠을 깨지 않는 것 은 수면 중 잡음이 들어가지 않도록 소음을 차단하는 시스템이 뇌 안에 갖춰져 있기 때 문이다. 수면방추(sleep spindle)가 그것. 소음에도 푹 자는 사람의 뇌에서는 보통 사 람보다 수면방추가 자주 나타난다. 수면방추는 약 1~2초 동안 급격한 뇌파 의 주파수 변화가 일어나는 현상이다. 수 면 중에만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8~14Hz의

뇌파다. 이 뇌파가 소음과 마 주치면 급하게 차단하는 것이 다. 따라서 수면방추가 많이 발생하는 사람일수록 잠을 깨 는 일이 적다. 우리는 모두 매일 잠을 잔 다. 인생의 3분의 1이 잠자는 시간이라면 평균 수명을 80 세라고 볼 때 자그마치 27년이라는 시간 의 잠을 잔다. 잠을 잘 잔다는 것은 재충전 을 충분히 해 내일을 맞을 준비를 잘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렇지 않고 밤에 잠들 기 힘들고 자반뒤집기를 하기 일쑤라면 한 번쯤 뇌파를 체크해 봐야 한다. 오늘밤 당 신의 수면방추가 너무 적다고 SOS 신호를 보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문화여행

유네스코와 함께 떠나는 문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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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고인돌유적

굽이굽이 이야기가 흐르는 거석들의 도열 거대한 덮개돌을 얹은 전형적인 바둑판식고인돌 ‘괴바위’

야트막한 언덕바지를 타고 넘는 조붓한 길은 자못 길었다. 길 위에서 만나는 것들이라곤 크고 작은 바 윗덩어리들과 특별할 것 없는 숲일 뿐. 그런데 그 길 을 가는 맛이 경이롭고도 흥미진진하다. 거석들엔 선사시대 사람들의 손길이 역력하고, 후대 사람들은 그 기이한 돌덩이들에 재미난 이야기를 담았기 때 문이다.

대표적인 고인돌 밀집지역 커다란 바위를 이용해 만든 선사시대의 거석기념물 인 고인돌은 유독 한반도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약 3만 기의 고인돌들이 주로 서해안을 따라 분포되어 있 는데, 인천 강화, 전북 고창, 전남 화순 세 지역의 고인 돌이 2000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고인돌 문화의 형성 과정과 청동기시대의 사 회구조, 그리고 선사시대의 동북아시아 문화교류를 이 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유산이기 때문이다. 고인돌의 땅 한반도에서도 전남 지방이 최대 고인 돌 밀집지역으로 꼽히며, 특히 화순 지역에만 200여 개

감태바위 채석장

대신리발굴지

군, 1700여 기가 분포되어 있다. 밀집도 면에서 본다면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 중에서도 도곡면 효산리와 춘 양면 대신리를 잇는 보검재(해발 188.5m) 계곡 일대의 ‘화순고인돌유적’은 전남 지방의 대표적인 고인돌 밀집 지역으로 꼽힌다. 1995년에 발견되어 비교적 최근에 알려진 화순고인 돌유적은 깊은 숲 속에 감춰져 있어 원형이 잘 보존 되어 있으며, 덮개돌을 채석한 흔적이 뚜렷한 채석장 이 고인돌 근처에서 다수 발견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약 5㎞ 길이의 언덕길을 따라 수많은 고인돌들이 줄줄 이 늘어선다는 것도 강화나 고창의 그것들과 다른 점 이다. 괴바위 고인돌지구(47기), 관청바위 고인돌지구 (190기), 달바위 고인돌지구(40기), 핑매바위 고인돌지 구(133기), 감태바위 고인돌지구(140기), 대신리 발굴 지(46) 등 모두 596기에 달하는 고인돌들이 발길에 채 일 듯 탐방로 좌우에 즐비하다.

전설과 함께 즐기는 탐방 화순고인돌유적의 탐방은 주로 효산리 입구에서 시 작된다. 처음 만나게 되는 것은 작은 고임돌 위에 길이 5.3m, 폭 3.6m, 두께 3m의 거대한 덮개돌을 얹은 전형 적인 바둑판식고인돌이다. 고양이 모양의 지형에 위치 하고 있어 ‘괴바위’라 불리는데, 건너편에서 마주보고 있는 땅이 쥐의 형국이지만 그 앞에 계곡물이 흘러 고 양이가 건너가지 못한다고 한다. 괴바위를 지나 오르 막길을 조금 오르다 보면 보성 원님이 쉬어가면서 잠 시 관청 일을 보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널찍한 ‘관청 바위’가 눈길을 끌고, 보름달처럼 둥글고 크다 하여 ‘달 바위’라 불리는 고인돌은 비탈면으로 고임돌이 확연히 들여다보여 수천 년 전 선조들의 손길을 느끼게 한다. 보검재를 넘으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핑매바 위’ 고인돌이 그 위용을 뽐낸다. 길이 7m 높이 4m에 이 르며, 무게는 200t이 넘는다고 한다. 그 어마어마한 크 기만큼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도 풍성하다. 마고할머니 (민간 신화에서 구전되어 온 거인)가 운주사에서 천불 천탑을 세운다는 소식을 듣고 거대한 바위를 옮기려는 데, 중간에 돌을 담은 치마가 터져서 놓고 간 것이라는 전설이 가장 유명하다. 또 왼손으로 돌을 던져 바위 위 구멍에 넣으면 그 해에 시집·장가를 간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머리에 갓을 쓴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감 태바위’라 불리는 돌들은 고인돌이 아니라 채석 흔적을 볼 수 있는 채석장이다. 아닌 게 아니라 유심히 들여다 보면 덮개돌을 떼어내려고 한 흔적과 채석한 후 비스 듬히 기대어놓은 바윗덩어리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크고 작은 고인돌들이 가득해서 고인돌 축조에 따르는 일련의 과정을 상상해보기에 좋다. 화순고인돌유적의 종착지인 ‘대신리 발굴지’는 고인 돌 탐방을 마무리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1999년 목포 대학교 박물관에 의해서 발굴·조사된 곳인데, 덮개돌 아래의 다양한 무덤방 구조를 살펴볼 수 있으며, 수많 은 사람들의 힘이 필요했던 고인돌의 축조 과정을 그 서동철 여행작가 려놓아 탐방객의 이해를 돕는다.

여행정보 찾아가기 - 대중교통: 버스를 이용해 화순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차, 길을 건너 318-1 번 버스를 타고 모산 정류장에서 내린다. 이후 200m쯤 걸으면 화순고인돌 유적(효산리) 입구이다. - 자가용: 호남고속도로 산월IC로 빠져나와 제2순환도로를 타고 약 20㎞ 달린다. 이후 효덕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효덕로, 지강로, 지석로를 따라 달리다가 도곡우체국을 지나 우회전하여 1㎞쯤 더 가면 화순고인돌유적 (효산리)이다. 주변 볼거리 - 천불천탑으로 유명한 운주사가 가깝다. 지금은 석탑 12기와 석불 70기만이 남아 옛 영화를 어렴풋이 떠올리게 하는데, 세월에 깎이고 부서진 석불과 석탑들이 무심한 듯 곳곳에 놓여 있는 것이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화순 동쪽의 쌍봉사나 화순적벽도 놓치기 아깝다. 특히 화순적벽은 김삿갓 도 반하여 머물게 만든 수려한 풍광으로 유명하다. 도곡온천이나 화순온천 에서 여행의 피로를 푸는 것도 좋다. * 화순적벽은 화순군청 홈페이지(tour.hwasun.go.kr) ‘적벽투어’ 예약서 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주변 먹거리 - 화순고인돌유적 부근에서는 식당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대신리 발굴지 인 근 영지식당(061-372-4321)의 소머리국밥이 깔끔하다. 도곡면에 자리한 시골돼지(061–375–8833)는 담양식 숯불갈비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 하다. 이용정보 - 관람 요금: 무료 - 관람 시간 및 정기 휴일: 상시 개방, 연중무휴 - 주소: 전남 화순군 도곡면 효산리 64 - 문의: 061-374-0001, www.dolmen.or.kr

유용한 어플:스마트투어가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한국관광공사에서 개발한 ‘스마트투어가이 드’ 앱으로 더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유네스코 유산뿐만 아니라 우 리나라 대표 관광지의 역사와 문화를 재미있는 오디오 가이드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스마트투어가이드’로 검색 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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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일

피스 인 무비

영화 · 문화

스포트라이트(Spotlight)

아름답지 못한 진실 앞에서 평화를 지키는 방법 &lt;스포트라이트&gt;는 지난 2월에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한 영화다. 무려 전 세계 64개 시상식에서 각 부문의 후보로 지명 돼 수많은 상을 받은 이 영화는 수상 기 록만 놓고 보면 분명 ‘2016년을 대표하 는 영화’다. 그렇지만 영화의 소재는 다 소 지루할 수 있어 보이는 기자들의 얘 기다. 특종 보도를 위해 치열하게 취재 하는 기자들의 얘기가 128분의 러닝타 임 동안 빼곡하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로맨스와 액션, 스릴러적인 요소 등의 자극적인 양념도 거의 없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좋은 평가를 받은 까닭은 그 지루할 수 있는 얘기를 올곧게 밀어붙이 는 힘에 있다. 그 힘이 관객들에게 그대 로 전달돼 영화에 빠져들게 만든다. 그만큼 스토리도 단순하다. 미국 3대 일간지 가운데 하나인 &lt;보스턴 글로브&gt; 가 보스턴 교구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 건을 집중 취재해서 특종 보도하는 내 용인데, 그 주축은 일종의 특별취재팀인 ‘스포트라이트’ 팀이다. 영화는 팀장 한 명에 팀원 셋으로 구성된 스포트라이트 팀이 신임 편집국장의 제안으로 보스턴 교구 사제들의 사건을 취재하기 시작해 해당 특종 기사가 실린 신문이 인쇄되기 까지의 과정을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다. 천주교 신자가 많이 사는 보스턴에서 보스턴 교구의 힘은 막강하다. 이 영화 에서 ‘진실’은 사제들 가운데 아동 성추 행이라는 추악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있으며, 보스턴 교구의 추기경이 그 사 실을 알고도 은폐하려 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보수적인 보스턴 사회는 ‘진 실’을 원하지 않는 분위기다. 스포트라 이트 팀의 취재를 교회와 싸우려 드는 행위로 바라보는 시선이 팽배했던 것. 교회 관계자는 물론이고 천주교 신자 인 지역 사회의 유력 인사들도 차가운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본다. 심지어 스 포트라이트 팀 기자들의 가족들까지도 ‘교회와 싸우려 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보일 정도다. 이런 분위기에서 보스턴 교구 추기경은 &lt;보스턴 글로브&gt; 편집국 장에게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서 로 협력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제안까 지 해 온다. 사실 언론 입장에서 종교를 건드리는 것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그렇지만 언론의 자유 앞에 성역은 없고, 종교 역

시 그 성역이 될 수 없다. 반면 단순히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는 자칫 진실이 더 깊이 숨어버리도록 도와주는 결과를 낳 을 수도 있다. 따라서 스포트라이트 팀 은 좀 더 명확한 팩트를 찾아 한 걸음 한 걸음씩 내딛는다. 그렇게 스포트라이트 팀의 특종 기사가 보도됐고, 이로 인해 미국 사회를 크게 뒤흔든 ‘아동 성추행 스캔들’이 불거진다. 당시 이 기사를 작 성한 &lt;보스턴 글로브&gt;의 스포트라이트 팀은 2003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분명 진실은 감춰서는 안 되며 모든 사회 구성원이 추구해야 하는 소중한 가 치다. 그럼에도 보수적인 분위기의 보스 턴 사회가 그 ‘진실’을 원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인 까닭은 또 다른 가치 때문 이다. 보스턴 사회에서 교회는 분명 좋 은 일을 더 많이 한다. 그리고 천주교 신 자들은 그런 교회를 존중하고 신뢰한다.

일부 사제들이 아동 성추행을 범했다는 사실은 분명 큰 문제지만, 이를 기사화 해 교회를 곤란하게 만드는 것은 또 다 른 문제라고 보는 것. 그보다는 교회 내 부적으로 이런 문제점을 스스로 극복해 나가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모든 시스템은 그런 자기편 의적인 용납과 작은 묵인으로부터 무너 지기 시작하는 법이다. 만약 &lt;보스턴 글 로브&gt;가 사제들의 잘못을 덮어주고 보 도를 하지 않았다면, 보스턴 교구는 계 속 명예를 지킬 수 있었을까. 아니, 진실 에 검은 커튼을 치고 지킨 그것을 과연 ‘명예’라 할 수 있을까. 누구나 살면서 이와 비슷한 상황과 마 주칠 수 있다. 자신이 속한 가족, 마을, 조 직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진실을 외면 하려 할 수도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알아 야 할 점이 있다. 마치 영화 속 피해 아동 들처럼, 은폐의 대가로 누군가는 계속 희 생을 당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누군가의 무고한 희생을 대가로 누리는 안정과 평 화가 과연 오래 지속될 수 있을까. 우린 사람이기에 누구나 잘못을 저지 를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진짜 불 명예스러운 일은 그 잘못 자체가 아니라, 진실을 덮고 바로잡지 않는 것일 수 있 다. 때로 평화를 지키는 데는 진실을 바 라볼 용기, 그리고 그 진실을 통해 잘못 을 바로잡는 지혜가 필요하다. 마치 영화 속 스포트라이트 팀 기자들처럼. 신민섭 영화칼럼니스트

커피 인문학 / ‘플랫 화이트’가 실패한 카푸치노라고? 나이트로 커피(Nitro Coffee)와 콜드 브루(Cold Brew)의 열풍을 ‘플랫 화이 트’(Flat white)가 이어가고 있다. 플랫 은 ‘평편하다’, 화이트는 ‘우유’를 의미하 는 것으로, 플랫 화이트는 한마디로 거 품이 거의 없는 카페라테라 할 수 있다. 두 메뉴를 두고 혼선이 빚어지기는 미 국, 영국, 호주, 대만 등 외국도 마찬가 지이다. “무엇이 진짜 플랫 화이트이냐” 를 두고 진행된 글로벌 인터넷 투표에 는 수천 명이 몰리기도 했다. 플랫 화이트를 처음 만든 곳을 두고 뉴질랜드와 호주가 경합을 벌이지만, 기 원 시기는 1980년대인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뉴질랜드 웰링턴에서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한 바리 스타가 카푸치노를 만들려고 했는데 우 유거품이 풍성하게 만들어지지 않아 손 님에게 내놓지 못했다. 버리기가 아까 워 자신이 마셨더니 에스프레소의 맛이 강하게 드러나고 질감도 매력적이었다. 그가 이 맛을 재현했더니 손님들의 반 응이 뜨거웠다. 한 마디로 실패한 카푸

치노에서 플랫 화이트가 탄생했다는 스 토리이다. 플랫 화이트를 카페라테와 구분하는 키워드로 4가지가 꼽힌다. 첫째, ‘벨베티’(Velvety, 벨벳같이 아 주 부드러운)이다. 에스프레소에 우 유가 섞인 질감이 벨벳처럼 부드러우 면서도 농밀한 느낌을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곱게 우유 거품을 내고 (Foaming), 데우는(Steaming) 바리스 타의 능숙한 기술이 필요하다. 섭씨 100 도를 훌쩍 넘으면서, 더욱이 강렬하게 분출되는 스팀으로 미세하게 우유에 공 기를 주입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둘째, ‘마이크로폼’(Microfoam, 미세 거품)이다. 우유거품이 벨베티한 느낌을 갖기 위해선 우유가 섭씨 37도가 되기 전 에 섬세하게 공기를 주입함으로써 미세 한 거품이 만들어지도록 해야 한다. 우유 와 우유를 담는 피처를 냉장고에 보관해 섭씨 4도 안팎이 되도록 낮게 유지해도, 뜨거운 스팀으로 공기를 주입할 때 우유 가 섭씨 37도가 되는 데에는 5~7초밖에

플랫화이트 제조 장면

걸리지 않는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벌어 지는 일이다. 우유거품이 마이크로폼을 이루지 못하면 에스프레소와 잘 섞이지 않고 위로 뜨면서 카푸치노처럼 컵 위로 불룩 솟아오르게 된다. 이렇게 해선 윗면 이 평편한 플랫 화이트라고 할 수 없다. 플랫 화이트의 거품은 매우 미세하기 만 들어 액체 위로 뜨지 않고, 에스프레소와 우유가 섞여 이루게 되는 용액 속에 고르 게 퍼져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세 번째는 ‘작지만 강한’(Small but Strong)이다. 플랫 화이트를 담아 손 님에게 제공하는 잔의 크기가 카푸치 노나 카페라테에 비해 작아 ‘스몰’이지

만, 우유가 섞이는 양이 적기 때문에 에 스프레소의 맛이 상대적으로 세기 때 문에 ‘스트롱’이다. 플랫 화이트는 카푸 치노, 카페라테와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의 양(25ml)은 같다. 반면 잔의 용량이 120ml 정도여서 섞이는 우유의 양이 적 다. 따라서 자연스레 에스프레소의 맛이 더 부각된다. 카푸치노와 카페라테를 8 온즈(237ml)쯤에 제공하는 커피전문점 이 많은데, 이 경우 플랫 화이트는 통상 5.5온즈(163ml)짜리 잔에 담아낸다. 마지막 키워드는 ‘도자기 잔’ (Ceramic cup)이다. 카푸치노는 도자기 잔, 카페 라테는 유리잔, 플랫화이트는 도자기 잔 에 담아내는 것이 관습으로 굳어지고 있 다. 일각에서는 유리잔에 마이크로폼 우 유를 먼저 담고 그 위에 리스트레토 더블 샷을 부어 플랫 화이트라고 제공하기도 한다. 진한 갈색의 커피가 마치 연기처럼 우유 사이를 퍼져나가는 모습이 멋들어 지긴 하지만, 이는 플랫 화이트가 아니라 라테 마키아토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절 하다. 박영순 경민대 호텔외식조리과 겸임교수


페이스북 · 영시

2016년 11월 1일

지면으로 접속하는 유네스코한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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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뉘생각 글·그림 김태동

시청각 기록,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자 소중한 유산입니다

16억 명의 사람들이 행복하게 웃는 날을 만들어가요

10월 27일은 유네스코가 지 정한 세계 시청 각 유산의 날입 니다. 이날은 시 청각 유산의 중 요성과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 이기 위해서 지난 2005년 유네스코가 제 정한 기념일이죠. 여기서 잠깐! 여러분 혹시 시청각 유산이 무엇인지 알고 계시 나요? 시청각 유산은 필름, 라디오, TV 프로그램, 오디오, 영상기록물 등을 말 하는 것으로, 최근 들어서 그 비중이 점 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기록유산의 보존과 접근 성을 강화시키고, 기록유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세계의 기억’(Memory of the World) 사업을 시작하고 세계기록 유산을 등재하고 있는데요. 세계기록유 산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우리나 라의 ‘직지심체요절’부터 비석, 양피지 문서, 악보, 영화 필름, 오디오 레코딩 등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형태의 기록물 들을 포함합니다. 초창기 세계기록유산은 중국의 ‘중국 전통 음악 녹음 자료’, 러시아의 ‘18세기 제정 러시아 지도’, 그리고 이집트의 &#39;수 에즈 운하에 관한 각종 기록물&#39;에 포함 된 영상 자료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문서 형태의 기록들이 주를 이루었죠. 하지만 1999년에 독일의 ‘세계 전통음악 녹음 납관’, 오스트리아의 ‘녹 음 기록 모음집’등과 같이 문서가 아닌 자료들이 등재되기 시작했고, 2001년에 는 독일의 영화 &lt;메트로폴리스&gt;가 등재 되면서 시청각 자료로 기록유산의 범위 가 확장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시청각 유산으로는 1939년 작 미국 영화인 &lt;오즈의 마법사&gt;가 있으 며,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 재된 ‘KBS특별생방송 &lt;이산가족을 찾 습니다&gt;기록물’도 시청각 유산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소중한 시청각 유산, 앞으로도 많이 사 랑해주실거죠? :)

세상 모든 선생님들의 노고에

오늘은 하늘양봉

감사드립니다

벌꿀 수확날!

빈곤을 없애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은 뭐니 뭐니 해도 “머니”(Money)일 까요? 교육, 건강, 생활수준 등을 모 두 평가하는 다차원 빈곤지수 (Multidimensional Index)의 2016년 수치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빈곤 인구는 16억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16억 인구가 빈 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사회 곳곳에 존재하고 있는 불평등을 없애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돈이 없어 교육을 못받고 여자라서 학 교에 가지 못하는 현실이 자취를 감추 고, 16억 명의 사람들이 불평등한 세상 에서 벗어나 이렇게 웃는 그 날까지 함 께해주세요! 10월 17일은 바로 이런 다 짐을 함께하는 ‘세계 빈곤퇴치의 날’입 니다.

영어로 만나는

facebook.com/unescokr)과 친구를 맺어주세요.

Osan Interchange 조병화

명동 한복판 유네스코회관 옥상에는 옥상정원과 하늘양봉장이 있지요! 지난 10월 19일 오후, 하늘양봉장에 꼬마 친 구들을 초대해 함께 벌꿀 수확을 했는데 요, 수확된 벌꿀은 유네스코회관 옥상정 원 옆에 있는 배롱나무카페에서 판매 중 입니다! 벌꿀 판매수익금은 유네스코한 국위원회의 아프리카 및 아시아 교육지 원사업을 위해 전액 사용되니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페이스북(www.

우리 시

오산 인터체인지

지난 10월 5일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교사의 날’이었습니다. 지속가능 발전목표(SDG) 중 네 번째 목표인 ‘모 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 육 보장 및 평생학습 기회 증진’을 달성 하기 위해 핵심적 역할을 해 주시는 분 은 바로 우리 우리 선생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더 넓은 세상을 가질 수 있도 록 늘 힘써주시는 세상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실시간으로 유네스코한 국위원회의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면

자, 그럼 하는 손을 짙은 안개가 잡는다. 넌 남으로 천 리 난 동으로 사십 리. 산을 넘는 저수지 마을 삭지 않는 시간, 삭은 산천을 돈다. 등(燈)은, 덴막의 여인처럼 푸른 눈 긴 다리 안개 속에 초초히 떨어져 서 있고 허허들판 작별을 하면 말도 무용해진다. 어느새 이곳 자, 그럼 넌 남으로 천 리 난 동으로 사십 리.

Cho Byung-hwa

Well, it’s time Waves a hand and the thick mist catches it. You to the south 1,000 ri I to the east 40 ri Across the mountain To the village near the reservoir Where unworn time circles worn mountains and streams. Lamps like Danish women Blue-eyed, long-legged Stand at intervals Fretful in the misty wilderness Words too are useless at parting. A place, a moment Well, it’s time You to the south 1,000 ri I to the east 40 ri. Translated by Kevin O’Rourke

조병화[1921년 5월 2일 ~ 2003년 3월 8일] 시인 조병화는 경기도 안성 출생으로 호는 편운(片雲)이다. 1949년 첫 시집 &lt;버리고 싶은 유산(遺産)&gt; 출간을 시작으 로 53권의 창작 시집이 있으며, 그 중 25권은 외국어로 번

역 출판된 바 있다. 해방 이후 불모지 국가, 학교에서 정신적인 방황과 고독을 표출한 그의 시 세계는 많은 독자들에게 위로와 정서적 충만감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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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일

“SK네트웍스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함께 아시아, 아프리카 학생들에게 학용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6년 11월 1일

U1

UNESCO for youth U-스쿨(School) 유네스코 활동 후기, 스쿨칼럼 ESD 프로젝트 소개

U-빌리지(Village)

여러분이 아침 식사를 위해 수저를 드는 순간, 이미 여러분은 지구촌의 절반 이상에 의존한 것입니다.

지구촌 친구들의 ESD활동 엿보기

U-스페셜(Special) 레인보우 프로젝트 ‘경제정의’

U-컬처(Culture) (공정무역에 자주 언급되는 마틴 루터킹 주니어의 말)

현대무용가 안은미가 추천하는 한 권의 책 &lt;서울은 깊다&gt;

‘네팔의 아리랑’ 부르며 교류 한마당

초 난디 학교에 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 난디 학교는 이를 바탕 으로 지난 몇 달간 공사를

2016 해외 유네스코학교 방문 프로그램 카트만두서 진행

진행해 다시 건물을 지

전국에서 온 11명의 유네스코학교 교

러보았다. 네팔 유네스코학교 학생들

다. 당시 유

사와 교육청 담당자가 10월 18일부터

과 교사들은 한국 교사의 방문을 따뜻

네스코한국

25일까지 7박8일의 일정으로 네팔을

하게 환영하며, 한국 교사의 특별 수업

위원회는

찾았다. 네팔과 한국 유네스코학교 교

에 즐겁게 참여했다.

네팔 교육

류 활동을 증진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특히 방문 학교 중에는 2년 전 한국 교

재건 모금을

방문을 통해 한국 교사들은 카트만두

사들이 방문해 교류의 물꼬를 트고, 지

추진했고, 많은

와 그 주변의 유네스코학교 및 유네스

난해 지진으로 일부 건물이 무너진 난

국내 유네스코학

코 브릿지 아시아 프로그램 현장을 둘

디 중고등학교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

교가 여기에 동참해 올

은 상태였다. 마침 한국 교사들이 방문한 날, 난 디 학교에서는 건물 재 건 현판식 행사가 열렸 다. 한국 교사들은 네팔의 아리랑 격인 전통 민요 ‘레샴 피리리’를 부르며 축하의 마음 을 전했다.

홍보강 교육팀

더 나은 세상 만드는 눈과 귀 되길

더 탄탄한 유네스코 활동 위해 머리를 맞대다

중대초 ‘지구마을 어린이 기자단’ 출범

유네스코학교 전체적 접근을 위한 교사 역량강화 워크숍 개최

중대초등학교가 2016년 2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는 9월 30

둘째 날, 참가자들은 교육 콘텐츠와 교

학기의 서막을 뜻깊게 열

이번에 선발된 중대초 지구마

일과 10월 1일 양일간 도봉숲속마을

수학습법의 재정향에서부터 학교시설

게 됐다. 지난 4월 유네스

을 어린이 기자단 학생들은 인

에서 ‘유네스코학교 전체적 접근을 위

운영, 학교 내 의사 결정, 지역사회 파

코학교로 선정된 데 이어,

터뷰에서 ‘내가 생각하는 세계

한 교사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트너십에 이르기까지 유네스코학교

최근 교내에 제1회 ‘지구마

시민이란?’ 질문에 대해 “다른

이 행사에는 65명의 유네스코학교 교

전체적 접근을 위한 분야별 실천 전략

을 어린이 기자단’이 만들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

직원이 참가해 유네

과 방안을 제시하기 위

어졌기 때문이다. 중대초

람”, “세계 평화를 위해 힘쓰고

스코 활동의 학교전

해 머리를 맞댔다. 이

지구마을 어린이 기자단은

도덕적으로 행동하는 사람”,

체적(whole-school

워크숍은 유네스코 지

4~6학년 학생들 중에서 세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approach) 추진 방안

속가능발전교육 국제

계시민의식이 투철하고 리더십을 발휘

존중해주는 사람”이라고 초등학생답지

에 대한 강의를 듣고,

실천프로그램(Global

할 수 있는 학생들로 8명이 선발되었다.

않게 자신이 생각하는 세계시민에 대한

사례 발표와 토론, 상

Action Programme on

기자단 학생들은 앞으로 학교 내외에서

의미를 정확하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호학습 활동을 통해

ESD)의 ‘기관전체적 접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문제(환경보호,

앞으로 중대초 지구마을 어린이 기자단

풍부한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근’ 분야 핵심 파트너로서 한위가 신규

에너지 절약, 인권존중 등), 지구촌 문

이 멋진 활약을 할 수 있도록, 힘찬 격

워크숍 첫 날에는 이선경 유네스코지

추진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화 체험 등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들

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속가능발전교육한국위원회 위원의 기

이번 워크숍을 비롯해 올해 다방면으

조발제를 시작으로, 유네스코학교 활

로 추진된 유네스코학교 전체적 접근

동 강화를 위한 교사학습공동체들의 우

에 대한 연구 결과와 교사학습공동체

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평화와 인권,

운영 경험 등은 내년 초 캐나다 오타와

문화 간 이해, 지속가능발전 등 각 학교

에서 열릴 ‘유네스코 평화와 지속가능

가 잡고 있는 중심 주제들을 학교 내 활

발전교육 주간’에 자료집과 발표 등을

동으로 어떻게 풀어내고 있는지를 심도

통해 국제적으로도 소개될 예정이다.

을 중대초등학교 가족들에게 전달하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11월의 세계 기념일 11월 10일 [ UNESCO] 평화와 발전을 위한 세계 과학의 날 유네스코와 세계과학연맹(ICSU)이 199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한 세계과학회의의 성과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2001년 제31차 총회에서 11월 10일을 ‘평화와 발전을 위한 세계 과학의 날’(World Science Day for Peace and Development, WSDPD)로 지정하였다. 이 기념일은 평화와 발전을 위한 과학에 대한 국가적, 국제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과학의 책임 있는 이용을 강조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다. 또한, 과 학의 중요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과학과 사회의 단절을 극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김자영 중대초등학교 교사

있게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백승현 교육팀

유네스코학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유네스코 포 유스’ 섹션이 더 풍성해질 수 있도록 유네스코학교 학생과 교사 여러분의 기고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접수: aspnews@unesco.or.kr


U2

2016년 11월 1일

U school

유네스코학교 이야기

유네스코 동아리 활동 후기 / 성광고 ‘UNESCO알리미’

직접 만든 영어 팸플릿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 홍보 활동 성광고등학교 ‘UNESCO알리미’ 동아

아리 운영 방향에 대해 고민했다. 영어

과 마찬가지로 나도 뿌듯함에 한동안

리는 경상도 지방의 유네스코 세계문화

교사로서 내가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도

마음이 벅찼었다. 4개월간 기울인 노

유산을 5군데 선정해 학생들이 직접 영

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영어였다. 그 결과

력의 결실을 얻었기 때문이다.

어로 된 팸플릿을 만들고 이를 활용하여

영어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홍보

수요일 동아리 활동 시간과 전일제를

외국인들에게 홍보하는 활동을 하고 있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

활용하여 외부 활동을 시작했다. 근처

다. 경주역사유적지구, 석굴암, 팔만대

리나라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영어로 소

에 경북대학교가 있어 외국인 학생들이

장경, 하회마을, 양동마을에 대한 관광

개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 관광 정보도

많은 곳으로 가 학생들은 조별로 홍보 활

홍보 효과를 이끌어내어 널리 유네스코

담아서 홍보 활동을 하면 문화유산도 알

동을 펼쳤다. 외국인들과 의사소통 한다

세계유산을 알리고자 하는 취지를 가지

리고 관광도 증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

는 자체에 학생들은 매우 긴장하면서도

고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였다. 영어번역

사한 마음이 크다. 이번 동아리 활동은

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들떠 있었다. 학생들의 열정을 외국학생

과 파워포인트를 다루는 데 힘든 점이 많

단지 동아리를 위한 것만이 아니라 나

야심차게 시작한 팸플릿 작업! 그러나

들도 알아 준 덕분일까, 서툰 영어지만

았지만 지도교사의 도움과 학생들의 협

도 영어로 누군가에게 설명해 줄 수 있

학생들은 생각보다 컴퓨터를 다루는 실

설명을 인내심 있게 경청해 주었다.

동심으로 4개월간의 노력 끝에 직접 인

다는 자신감까지 갖게 된 활동이어서

력이 뛰어나지 않았다. 지인 중에 팜플

우리 학생들이 한 활동은 매우 미미한 것

쇄된 팜플렛을 가지고 홍보활동에 돌입

의미가 컸던 것 같다.

렛 전문가가 있어 문의한 결과 학생들이

일 수도 있지만, 분명 우리 학생들의 팸플

할 수 있었다. 홍보활동은 외국인 학생

하려면 파워포인트로 작업하는 것이 나

릿을 들고 여행을 떠날 외국인들이 있을

들이 많은 근처 대학가나 시내 중심가에

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받았

것이라 믿고 있다. 내년에도 ‘UNESCO

다. 학생들은 맡은

알리미’ 동아리를 잘 꾸려 더 많은 외국

“ 함께 했기에 가능했던 뿌듯한 시간”

분야에 대해 정보

인들에게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알리

유네스코 동아리에 들어와서 팸플릿을

는 활동을 이어나가고 싶다.

만들어야 하고, 처음 보는 외국인한테

서 이루어졌다. 교환학생으로 한 국에 온 외국인들이 주말이나

임영재 성광고 2학년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계획하

조사를 하고 파

는 점을 고려해 팸플릿에 지

워포인트로 구

도와 교통편, 유명한 음식 등

성 작업에 들

에 대한 정보를 담아 소개하

어갔다.

였다. 이와 관련해 동아리 지

적인 구도를 만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외국인에게 알리

도교사와 참여 학생들이 보내

만들어 외국인에게 전달하고 설명하는

든 뒤 학생들이

고 설명해 준다는 점에서 동아리 활동은

온 활동 후기와 소감을 싣는다.

활동을 하면서 뿌듯함을 느꼈다. 혼자서

조사해온 내용을 영

큰 의미가 있었다. 경북대학교에서 직

는 결코 해내지 못했을 일을 조원들과

어로 번역하여 팸플릿의

접 만든 팸플릿을 나누어주면서 조원들

함께 해서 가능하게 만든 것 같다. 팸플

대략

박찬미 ‘UNESCO알리미’ 지도교사

“자신감 갖게 해준 생생한 경험”

말을 걸고 문화유산을 영어로 설명해야 한다는 점에서 처음에는 부담감이 컸다. 그러나 조원들끼리 합심해서 팸플릿을

“ 마음 벅차게 해준 작지만 의미 있는 시작”

콘텐츠를 채웠다. 영어 오류는 직접 검

과 영어로 홍보한 경험은 아

토하고 피드백을 주어 학생들이 수정하

직까지도 떠오를 정도

처음에 유네스코 동아리를 맡게 되었을

는 방식으로 총 3회를 반복하여 진행했

로 생생하다. 유창한

설명할 때의 ‘의사소통의

때 유네스코가 하는 일, 취지 등이 다양

다. 마무리 작업을 한 뒤 드디어 인쇄소

영어는 아니지만 신

어려움’을 떠올려 보면

하고 폭 넓어서 어떤 방향으로 동아리를

에 팸플릿 최종 파일을 맡겼다. 인쇄소

기하게 내 말을 알

영어를 더 열심히 공부

운영해야 하나 걱정이 많았다. 여러 가

에서 내어준 결과물은 훌륭했다. 바로

아듣고 열심히 설명

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지 주제 중에서도 나의 관심 분야인 문

관광명소 안내소에 꽂아 놓아도 될 만큼

을 들어 준 경북대학

화유산에 초점을 일단 맞추기로 하고 동

좋았다. 직접 결과물은 받으니 학생들

교 교환학생들에게 감

릿을 제작할 때 영어로 글귀를 만들고 외국인에게 영어로

되었다. 서정후 성광고 2학년

기고문

가을이 두 손에 주렁주렁~ 사과 수확하던 날 본교 텃밭에 어느덧 가을 향기가 물

먹음직스런 사과들이 발갛게 익었다.

씬, 가을이 주렁주렁 열렸다. 누렇게

사과꽃이 어느 날 사과 열매로 변해

익은 호박, 보랏빛 가지, 빨간 고추, 누

있고, 대추만 했던 사과가 어느새 어른

런 깨, 고구마 등 그야말로 자연이 주

주먹만 하게 자라 있고, 풋풋한 초록이

는 풍성한 가을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붉게 변화해가는 자연의 과정을 학생

그동안 정성껏 텃밭을 가꾼 수고에 정

들은 고스란히 지켜보며 인내하였다.

직하게 보답을 하는 자연에 고맙다. 아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지난 10월 11

니, 해마다 변함없이 풍성한 선물을 가

일에는 유치원생들과 1~2학년 학생

져다주는 자연에 감동이다.

들이 함께 사과를 수확하였다. 사과가

을이 묻어나는 것 같다.

고, 따뜻한 햇살과 온화한 바람을 맞으

작년 11월에, 본교 이사님 중 한 분이

익을 때까지 기다려주었던 터라 그 기

전교생이 먹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사

며, 학생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자

본교와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담아 대

쁨은 더욱 컸다. 입가에 가득 머금은

과였지만, 콩 한 알도 나눠 먹는다는

라왔던 사과나무가 드디어 열매 맺은

추나무, 호두나무, 복숭아나무, 자두나

학생들의 미소가 여름 내내 은은한 향

데… 전교생은 물론이고, 행정실, 교무

것처럼, 우리 학생들도 가정과 학교와

무, 블루베리나무 등의 각종 과실수를

기를 품었던 사과꽃과 닮아 있었다. 한

실, 경비실, 이사회, 운영위원회 등 온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기증해주셨다. 학교로 이사 온 첫해라

알 한 알 정성껏 따서 담아보니 한 바

교육공동체가 함께 사이좋게 한 조각

자신의 실력을 밑거름 삼아 언젠가 풍

서 그런지 다른 과실수들은 열매를 맺

구니 가득이다. 사과를 수확하며 가을

씩 나눠 먹었다.

성한 열매 맺기를 기대한다.

지 못했지만, 유독 사과나무에는 크고

을 만끽하는 우리 학생들의 손에서 가

봄여름 내내 보드라운 흙에 뿌리 내리

송미경 대련한국국제학교 교사


2016년 11월 1일

함께 나누고픈 ESD 공식 프로젝트 ⑨

U3

무등산사랑환경대학

환경파수꾼 키워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다 무등산사랑환경대학은 광주지역의 NGO(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에 의해 서 1994년에 시작된 22년의 역사를 가 지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 의 교육 목표는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 의 지속가능한 보전·이용 관리를 위해, 무등산에 대한 인식과 태도 등을 변화 시키고, 몸소 실천하는 환경파수꾼을 양성하여 지역공동체가 함께 활동하 는 것이다. ‘광주시민의 산이자 광주지

의 진산으로 불리는 곳이다.

프로젝트의 구성은 이론교육과 현장교

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참여자의

역의 진산인 무등산을 사랑하고 지키

이 프로젝트만의 특징이자 강점은 프

육으로 구분된다. 이론교육은 국립공원

다양화와 함께 보전의 대상이 무등산

는 것은 지구촌을 사랑하고 지키는 것

로젝트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활동이

제도, 정책, 관리체계, 무등산국립공원

을 중심으로 주변의 자연환경으로 확

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22년간 총

무등산이라는 특정 대상에서 광주시

알아가기 등의 총 11개 강좌(30시간)로

대되고 있으며, 미래세대에게 지역의

4,042명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이

전역으로 자원보전의 중요성을 확산하

구성돼 있으며, 현장실습은 무등산국립

자연환경의 중요성과 보전의식을 전해

가운데 2,907명이 수료했다. 현재 43기

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되었다는 것

공원 문화탐방 및 안전산행법을 비롯한

주는 데 프로젝트 수료자들이 기여하

57명이 무등산사랑환경대학에서 교육

이다. 또한, 프로젝트 참가자가 자연보

총 11개 강좌(88시간)로 이뤄져 있다.

고 있다.

을 받고 있다.

전 분야에 제한된 것이 아니라, 무등산

본 프로젝트를 수료하기 위해서는 교

또한, 무등산사랑환경대학은 광주광역

이 프로젝트의 명칭에 포함되어 있는

이라는 대상을 아끼고 사랑하는 일반

육 과정에 80% 이상 참여해야 하며,

시교육청의 특수분야 연수기관으로 지

무등산국립공원은 21번째로 지정된 국

시민들로 자연스럽게 확산되어 광주시

80% 미만참가자에 대하여는 다음 기

정돼 직무연수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

립공원으로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화

민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

수에서 부족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배

프로젝트에 참여한 교사들의 다양한

순군과 담양군에 위치하고 있으며, 멸

다는 점이다. 아울러 단일 기관이 운영

려하는 등 엄격하지만 다소 부드러운

활동을 통하여 미래세대에까지 무등산

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팔색조 등 총

하는 것이 아니라, 국립공원관리공단

수료 기준을 가지고 참여 기회를 열어

국립공원의 보전에 대한 중요성과 활

3,691종의 생물자원이 서식하고 있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무등산보호단

주고 있다.

동 방안이 전파되고 있다. 이러한 지속

또한 천연기념물 제465호인 무등산 주

체협의회, 광주MBC, 광주녹색환경지

프로젝트 초기에는 무등산을 중심으로

적인 교육과 활동은 미래세대를 통하

상절리대의 입석대, 서석대를 비롯한

원센터가 공동으로 운영함으로써 프로

하는 자연보전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

여 그 이후의 세대에게로 자연스럽게

우수한 자연경관과 증심사, 약사사, 원

젝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들이 주로 참여하였지만, 현재는 무등

전파될 것이다.

효사 등의 역사자원이 있어, 광주시민

점도 큰 강점이다.

산을 사랑하는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

박지부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 직원

도시재생 프로젝트와 세계시민교육

유치원에서부터 여러 나라의 화폐, 인

서울체험학습을 『역사, 문화, 예술이

장이라는 명맥을 이은 ‘번역 비엔날

움의 사례를 오

사말, 전통의상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

있는 통합기행』으로 기획하면서, 사

레’ 개최로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

는 12월 성탄절

한 수업이 활발하다. 세계시민교육이

전조사-체험학습-사후 보고서 작성

를 거둘 수 있다며 번역문화 부흥을

즈음 오사카에

란 타이틀 아래 우물 안 개구리적 관점

및 지역사회참여발표회의 삼 단계로

주장하였고, 다른 모둠은 프랑스의

서 열리는 한중

을 벗어나는 긍정적 효과는 매우 반갑

운영하였다.

‘프롬나드 플랑테’(가로수 산책길)와

일 학생 국제 워크

다. 그러나 자칫 피상적인 외국에 대한

서울체험학습을 통해 우리 지역에 벤

미국의 ‘하이라인 웨이’와 같은 인간친

숍에서 우리 주성고 아이들이 발표할

호기심을 부추기는 것에 그치지 않나

치마킹할 거리를 찾아 ‘새로운 우리 지

화적 걷고 싶은 길 조성에 대한 원론적

예정이다.

하는 기우도 생긴다. 더불어 우리 지역

역을 상상하다’라는 한 마당을 아이들

접근을 내놓았으며, 어떤 아이들은 단

‘생각은 세계적으로, 행동은 지역에

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면 세계시민의

에게 펼쳐보도록 하였다. 종로구의 수

재 신채호 선생의 사당 활성화에 대하

서’(Think Global, Act Local)라는 슬

식으로 연계되지 않을까 하는 반성을

돗물 폐가압장을 시인 윤동주 문학관

여 윤동주 문학관과 시각적 비교 접근

로건이 우리 아이들의 도시재생 프로

교사로서 갖게 되었다.

으로 재탄생하게 한 창의력, 조선시대

을 시도하거나 영화 &lt;암살&gt;을 연상케

젝트를 통한 세계시민으로의 성장을

이십여 년을 청주와 인근에서 교사로 살

로 타임머신을 탄 듯한 수성동 계곡,

하는 당시의 소품과 카페 메뉴 등을 제

표현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아이들은

면서, 우리 교육의 현실적 성공지표는

시간의 지층이 보이는 서촌골목과 다

안하며, 인근 생태마을과의 연계상품

내 지역의 문제를 연구하고, 새로운 모

‘인(in) 서울’과 선진국이었다. 그 결과

문화시대 미래를 엿보는 서래마을을

에 대한 아이디어로 시청 관계자를 놀

습을 상상하면서, 세계시민으로서의

지역인재 유출을 걱정하면서도 여전히

돌며 아이들은 내 지역의 모습을 저마

라게도 하였다. 이 날 참관하신 학부모

더불어 함께하는 삶, 연대의식, 그리고

고교 성과 측정은 변함이 없었고, 부모

다 새롭게 상상해보려 애썼던 것 같다.

들과 동료 교사들에게도 아이들의 이

전통의 가치, 다양성의 존중에 대해 눈

들의 바람 또한 여전하다. 수업에서 학

2주일 후 펼쳐진 ‘지역사회참여발표

런 모습은 새로운 발견이었다.

을 뜨기 시작하였고, 가난한 이웃을 향

생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우리 지역에 사

회’에서 외부 패널로 모신 청주시청 도

이 ‘지역사회참여발표회’를 기폭제로

한 연대의식에 동참하기 시작하였다.

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서울과 외국에서

시재생팀장, 시민단체 대표, 대학교수

청주시청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운영

이는 교사들에게도 큰 자극이자 신선

의 화려한 생활만을 꿈꾸는 걸 알게 되

들이 탄복할 만한, 아이들의 톡톡 튀는

하는 도시재생대학에서 고교생을 대

한 배움이었으며, 자신들의 일방적 수

면서, 교사로서 자성하기에 이르렀다.

아이디어들이 마구 쏟아져 나왔다. 이

상으론 처음으로 ‘함께 해보자’는 제안

업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게 되었다. 세

아이들에게 지역에 대한 바른 이해가

를 위해 지난 2주 동안 아이들은 등교

을 해왔고, 올해 함께하였다. 6·25 난

계시민교육이 조금 더 성숙하여 내 지

우선되어야 새로운 우리 지역을 상상

를 한 시간이나 서둘러 빈 교실에서 친

민촌이던 수암골의 재생 프로젝트, 전

역에서 세계의 문제를, 또 거꾸로 세계

하고, 그 속에서 나의 삶을 꿈꿀 수 있

구들과 토론을 하고 보고서와 PPT를

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 등 다양한 주

의 문제에서 내 지역의 문제를 발견하

을 것 같았다. 작년에 일반고역량강화

작성하였다 한다.

제와 상인, 대학생 등 각계각층과의 연

고 고민하며 해법을 모색하게 되길 꿈

교부금의 일부를 활용하여 몇몇 선생

윤동주 문학관에서 영감을 받은 어떤

구 교류로 아이들은 훌쩍 더 큰 느낌이

꾸어 본다.

님들이 함께 모여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둠은 청주가 고인쇄본 ‘직지’의 본고

다. 이러한 지역과 교실의 넘나들이 배

나은정 괴산증평교육지원청 장학사 (전 주성고등학교 교사)


U4

2016년 11월 1일

유네스코 자율동아리 활동 속으로

지속가능한 관광도시 통영을 꿈꾸는 ‘브릿지 투 더 월드’ ‘브릿지 투 더 월드’(Bridge to the World,

도 하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통영 학

내탐방을 다녀오고, 3개 팀이 해외탐방

은 이번에 다른 학교 학생들과 4개 팀을

BTW)는 통영RCE(유엔 지속가능발전

생들의 다양한 활동상을 소개한다.

을 갈 예정이다. 브릿지 투 더 월드 활

구성하고 그 중 4명이 팀장을 맡아 활동

교육 통영센터)가 진행하는 지속가능한

2016년 &#39;브릿지 투 더 월드’(BTW) 9기

동은 유네스코 인증 프로그램으로 통

했다. 이 4개 팀은 5월 7일 전체교육을

통영을 위한 문제해결 프로젝트이다. 아

는 ‘지속가능한 관광’을 주제로 관내 중

영의 학생들에게 시민의식과 글로벌 마

통해 14단계의 과제들을 수행하면서 통

울러 통영 지역 청소년의 미래 진로 탐

고등학생들이 3~5명씩 15개 팀을 구성

인드를 갖춘 세계관을 기르는 데 주요

영의 문제점을 모색하고, 탐방과 체험활

구, 지역 인재 육성 및 세계시민 양성을

해 지역사회 문제점을 찾아보고 해결방

한 활동이다. 충렬여고(CR)가 운영하는

동을 통하여 해결 방안을 찾아보는 한편

위한 지속가능발전교육 프로그램이기

안을 모색했다. 이 가운데 8개 팀이 국

‘CR-RCE-BTW’ 자율동아리 부원 6명

해외탐방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C.P.U팀 ‘힐링북 만들기’

통영아라팀 ‘스탬프투어’

LTE팀 ‘청소년 문화관광해설사’

라온하제팀 ‘정숙 캠페인’

‘C.P.U’(Creative, Potential, Unique)팀은

충렬여고 천나영(2), 동원고 조호정

‘LTE’팀은 ‘Look Together Earth(지

충렬여고 신효경(1), 충렬여중 고희채

충렬여고 구예림(2학년), 정재영(1), 허

(1), 중앙중 전예린(3), 동원중 김규진

구를 함께 보자)’ 라는 뜻이 담긴 팀명

(2), 도산중 김희정(1), 이아현(3) 4명

경륜(1), 동원중 정우민(3), 도산중 박효

(3), 충렬여중 김서현(1) 학생 등 5명이

아래 충렬여고 정지민(1), 충렬여중

의 학생들로 구성된 라온하제팀은 지

빈(3), 황동경(3) 학생 등 6명으로 구성

꾸린 ‘통영아라’팀은 ‘잘 알려지지 않

박수민(3), 충무중 정민규(3) 등 3명의

속가능한 관광을 위해 ‘소음 문제’에

되어 ‘어떻게 하면 잠재력 있는 관광지

은 통영의 전통, 문화 관광지 알리기’라

학생이 뭉쳤다.

집중했다.

를 대중화시킬 수 있을까?’란 주제로 지

는 주제를 가지고 활동을 했다. 팀원들

이 팀은 통영의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

팀원들이 유명한 관광지인 ‘동피랑’을

역사회의 문제점을 찾아봤다. 그 결과

은 ‘지속가능한 관광’은 단순히 트렌드

하여 ‘통영의 청소년이 잘 알려지지

시작으로 인터뷰와 탐사를 하면서 문

현재 통영이 가진 관광지의 다양성에

에만 맞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관광지

않은 관광지를 청소년 문화관광해설

제점을 파악하고 ‘소음 문제’에 대해

비해 관광지가 동피랑, 중앙시장, 케이

를 알리고 보여주는 관광이 아니라, 통

사가 되어 알아보기’라는 방안을 찾게

더 자세히 접근했다.

블카 등으로 국한되어 있다는 문제점을

영만이 지닌 전통이나 문화가 드러나

되었다.

라온하제팀은 해결방안을 찾는 과정

발견했다. 잠재력 있는 관광지는 지역

는 관광지를 알리는 것이 우선이 되는

이러한 해결방안에 한 걸음 다가가

에서 서울의 ‘북촌한옥마을’을 탐방한

주민들의 관심과 홍보 부족, 위치적 접

관광이라고 판단했다. 팀원들은 이를

기 위해 팀원들은 춘천으로 국내탐방

결과 많은 관광객과 주민, 지자체가

근성이 낮아 동피랑, 중앙시장 등과 같

위해 ‘스탬프투어’를 생각해 냈다. 이

을 떠났다. 춘천의 청소년 문화관광해

협력하여 ‘정숙관광’이라는 이름의 캠

은 유명 관광지에 비해 사람들의 발길

러한 스탬프투어를 기획하면서 통제영

설사를 만나보고, 춘천에서 활동 중인

페인을 실시해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

이 줄어들고 있었다.

지, 전혁림미술관, 옻칠미술관, 중앙시

신승교 문화관광해설사님께 조언과

을 알게 되었다.

이에 C.P.U팀은 ‘전혁림 미술관’을 대

장 등 투어 코스에 포함시킬 몇몇 관광

노하우를 얻을 수 있었다.

라온하제팀은 이를 바탕으로 해결방

상으로 지속가능하고 접근성을 고려한

지의 담당자, 관리자와 협의하는 과정

LTE팀은 ‘브릿지 투 더 월드’의 마무

안을 구체화하였다. 통영 관내 학생들

매력적인 프로그램인 ‘힐링북 만들기’

을 거치고, 다른 도시에서 시행 중인 스

리 단계인 ‘BTW 한마당’에 참여해

이 모여 캠페인 동아리를 만들고 관광

를 진행하고 있다. ‘힐링북 만들기’는 현

탬프투어를 보고 배우기 위해 국내탐

‘청소년 문화관광해설사가 되어보기’

객들과 직접 마주하며 여론을 환기하

재 트렌드인 ‘컬러링북’을 모티브로 그

방을 다녀왔다.

라는 목표로 직접 코스를 짜서 한마

는 게 이들이 내놓은 방안. 현재, 팀원

림에 색을 입히는 데에 집중하며 ‘힐링’

또한 전통과 문화가 잘 알려진 해외 도시

당에 참여하는 분들께 해설을 하였다.

들은 해결방안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활동이다. 팀

에 대한 탐방을 계획하며 스탬프투어 기

아울러 앞으로 해외탐방에 참여할 수

을 강구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노력

원들은 ‘서울미술관’을 탐방하고 ‘전혁

획을 마무리하고 통영에서 스탬프투어

있기를 기대하며 이를 통해 유종의 미

하고 있다.

림 미술관’의 전영근 관장님과 협의하

를 상용화시킬 예정이다.

를 거두기를 다짐해 본다.

홍도순 충렬여고 교사

여 ‘힐링북 만들기’를 지속적으로 시행 해나가고, 해외 탐방지를 방문하여 ‘힐 링북 만들기’에 대한 현지인들의 반응 을 보고 보완할 점들을 찾아 개선할 것 이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세계 기념일 [UNESCO] 11월 16일 - 세계 관용의 날 세계 관용의 날(International Day of Tolerance)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50주년,

니케이션, 사상과 양심과 신념의 자유에 의해 증진된다. 관용은 ‘차이 속의 조

유엔 창설 50주년, 유네스코 헌장 채택 50주년을 맞던 1995년 11월 16일 제28

화’이다. 그것은 도덕적 의무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 법적 필요조건이다. 평화

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제정됐다. 당시 총회에서 ‘관용의 원칙에 관한 선언’을 채

를 가능하게 하는 덕목인 관용은 전쟁의 문화를 평화의 문화로 바꾸는 데 이

택하고 이 날을 ‘관용의 날’로 정한 것. 그 이듬해 UN 총회에서 회원국 전체가 이

바지한다.”

날을 기념일로 지킬 것을 결정해 ‘세계 관용의 날’이 지구촌에 전파됐다.

정반대의 뜻인 ‘불관용’의 사례를 떠올려보면 ‘관용’의 의미는 더 피부로 다가

‘관용의 원칙에 관한 선언’ 1조 1항은 관용의 뜻을 이렇게 풀이한다.

온다. 인종차별-혐오, 편견 등이 대표적인 불관용 사례라 할 수 있다. 월드컵

“관용이란 우리 세계의 문화와 우리의 표현 형태, 인간 존재의 방식 등의 풍

등 국제 축구 무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No To Racism’(인종차별 반대) 현수

부한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자 수용이며 이해이다. 그것은 지식, 개방성, 커뮤

막도 관용의 또 다른 표현이다.


2016년 11월 1일

U village

U5

지구촌 친구들의 ESD활동 엿보기

함께 만들기에 더 값진 ‘지속가능한 미래’

일본 오카야마 ESD 프로모션 협회

전 도시가 함께 만드는 녹색 세상

지난 2014년 일본 정부의 후원하에 처음 제정된 유네스코-재팬 ESD상(UNESCOJAPAN PRIZE on ESD, 이하 ESD상)은 지속가능발전교육(ESD)과 관련한 탁월 하고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선보인 개인 및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ESD 관련 5명의 국제 전문가로 구성된 독립 심사위원단의 추천을 바탕으로 유네스코 사무 총장이 선정하는 이 상은 올해 카메룬과 영국, 그리고 일본의 세 개 단체가 수상 의 영광을 누렸다. 64개 유네스코 회원국 및 10개 NGO에서 배출한 120여 개인 및 단체 후보 중 최종적으로 선정된 3곳의 공통점은 바로 ‘광범위한 참여’와 ‘지 속성’이었다. 몇 년 이상 쌓인 충분한 노하우와 참여자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저 마다 해당 지역 및 국가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갈 의미 있는 밑그림을 그려냈다는 게 심사위원단의 평이다. 앞으로 국내 유네스코학교들의 노력 역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길 기대하며, 3국의 ESD 활동 이야기를 지면에 간추려 소개 한다.

일본 오카야마 현에서 2005 년부터 ESD 관련 활동을 펼쳐 온 ‘오카야마 ESD 프로모션 협회’ (Okayama ESD Promotion Commission) 는 UN대학 주도로 설립된 ESD 지역전문센터 다. 현재 250개 이상의 기업과 NGO 및 교육 기관이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 협회는 지자체와 기업, 비정부단체와 교육기관을 아 우르는‘모든 도시 구성원이 참여하는 ESD활 동’인 ‘오카야마 ESD 프로젝트’로 이번 상을 수상했다. 이 프로젝트는 ESD를 학생이나 일부 단체 등 ‘특정한 계층’만의 활동으로 한정하지 않고 지 역학습센터 및 학교, 공원, 쇼핑몰에 이르기까 지 가능한 모든 장소에서 모두가 참여할 수 있 는 연수 프로그램을 조직했다는 점에서 돋보

였다. ‘기업과 사회, 그리고 자연의 공존 모델’ 을 효과적으로 구현한 부분도 탁월하다는 평 가를 받았다. 예를 들면 오카야마 현 치구사 지역에 있는 기린맥주 공장은 지역 주민들 과 함께 ESD프로그램을 조직하고 참여해 해 당 지역에 서식하는 희귀 담수어 보호에 적 극적으로 나섰고, 대형 소비재 유통회사 이온 (AEON)은 이치노미야 고등학교와 함께 ‘공정 무역’을 홍보하고 권유하는 활동을 각 점포 주 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펼치기도 했다. ESD상 심사위원단은 오카야마의 활동에 대 해 “ESD에 관해 이처럼 전 도시적이고 체계적 인 접근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 이라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러한 전 방위적 인 풀뿌리 활동이 다른 도시들에게 영감을 주 는 모델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각 대학의 단체나 부서가 ESD 관련 활동에 적극 참여 했음을 보여주는 ‘그린 임팩트’ 인증 카드

각 점포 주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지속가능발전 관련 활동을 돕고 있는 소비재 유통회사 이온(AEON)

오카야마 ESD 프로젝트를 통해 집 주변 논에서 지속가능발전에 대해 배우는 어린이들

Vector image: freepik.com

자원 회수율을 높여 실질적인 비용 절감까지 가능케 한 그린 임팩트 활동

아이들에게 희망과 질병 으로부터의 탈출을 도와 줄 깨끗한 물 공급 프로그램

수렵과 채집에만 의존한 원주민들이 지속가능농법을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해 가도록 돕는 프로그램

영국 UK전국학생연합

학생 주도로 이끌어 낸 친환경 일터 열풍 영국의 ‘UK전국대학생연합’(National Union of Students UK)이 지난 10년간 운 영해 온 ‘그린 임팩트’(Green Impact) 프로 그램은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성공 적인 학생 주도 지속가능발전 프로젝트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학생 주도의 환경 인증 및 보상 제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그린 임 팩트는 매년 1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멘 토 또는 감사(監事)로서 스태프와 함께 영 국 곳곳의 일터를 친환경적으로 바꾸어 가 는 활동이다. 참여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 분 야나 지식을 동원해 해당 지역 또는 일터에 맞는 ‘워크북’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체계 적으로 현장의 지속가능성을 개선해 나가 게 된다. 현재 영국 전역 270개 단체의 1889개 팀에 서 2만 9191명이 참여하고 있는 이 프로젝 트는 특히 직업 현장의 ‘비용절감’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 많은 기업 및 단체들로 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그린 임팩트에 참여한 단체들이 자원 이용의 효 율화를 통해 절감한 비용은 약 120만 파운

드(약 16억 6200만 원)로, 이들 단체가 활 동 참여비로 지원한 38만 5000파운드(약 5억 3300만 원)에 비해 훨씬 큰 금액이었 다. UK전국학생연합의 지속가능성 책임자 인 제이미 아곰바 씨는 “그린 임팩트는 처 음에 학교 현장에서 친환경용지 사용이라 든지 공정무역 커피나 차 이용 등을 주제로 매우 작게 출발한 프로젝트였다”며 “이제 캠퍼스 밖에서 소방서와 병원들까지 적극 참여하고 있는 이 운동을 앞으로는 전 세계 학생 연합과의 연대를 통해서도 펼쳐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UK전국학생연합은 이번 수상으로 받 은 상금 5만 달러(약 5600만 원) 중 1만 파 운드(약 1만 2200달러, 1385만 원)가량을 다시 소액기금 형식으로, 지속가능발전 활 동을 위한 자금이 필요한 개인 또는 단체에 지원키로 해 이목을 끌었다. 바로 그린 임팩 트가 그러했듯, 50~250파운드(약 7만~35 만 원)선의 소규모 지원금을 통해 ‘작지만 의미 있는 시작’이 곳곳에서 더 많이 싹을 틔우길 바라는 맘에서가 아닐까.

카메룬 지역사회 재생산 및 개발 센터

소외된 사람들의 지속가능한 새 삶 찾기 카메룬의 ‘지역사회 재생산 및 개발 센터’ (Centre for Community Regeneration and Development, CCREAD-Cameroon)는 주 변부로 밀려난 지역사회 원주민과 여성, 청 년과 아이들이 힘을 되찾고 지속가능한 미 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 온 단체다. 이 단체는 참여자 들이 가난과 생존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줄 사회·경제·문화적인 힘을 기르고, 개발 과 발전에 대한 근본적인 사고방식을 바꾸 어 지속가능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갈 수 있 는 역량을 기르는 데 활동의 초점을 맞추어 왔다. 이번 ESD상 수상의 계기가 된 ‘통합 ESD계 획’(Integrated ESD schemes)은 지난 2011 년 10월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로, 지금까지 147개 학교에서 3만 9000명의 학생과 260 명의 교사들이 도움을 받았다. 이 프로젝트 에는 깨끗한 물을 공급해 수인성 질병을 예

방하고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활동, 학 교 스포츠용품 기부 및 신체활동을 통한 학 생들의 희망 찾기, 친환경 농법을 통한 수익 창출과 기업가정신 함양 등 개발과 지속가 능성을 접목한 다양한 활동들이 포함돼 있 다. 구성원들과의 직접 접촉 외에도 향후 지 속적인 활동들을 가능케 할 교사 양성에 노 력을 기울였다는 점도 돋보였다. 서부 카메룬의 부에아(Buea)에 설립된 중앙 ESD조직에서는 교사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통해 성, 가족계획, 리더십, 기업가정신, 신뢰 성과 투명성, 분쟁 예방, 환경보호 등 다양한 ESD 활동들을 조직할 수 있는 교사들을 배 출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해 ESD상 심사위 원단은 “개개인의 삶의 질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변화를 지속적으로 가능케 한 참여자들의 인식 전환이 눈부셨다”며 수 상 이유를 남겼다.


U6

2016년 11월 1일

U special

청소년을 위한 유네스코 특별 기획, 레인보우 프로젝트 ‘경제정의’

정당한 생산과 소비의 아우름

공정무역 무지개가 일곱 가지 색으로 희망을 주듯, 평화, 환경, 인권 등 일곱 가지 주제를 가지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이들이 있다. 바로 ‘유네스코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 (이하 레인보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유네스코학교 학생들이다. 이 가운데 ‘경제정의’를 주제로 1년 동안 활동을 펼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경제정의는 양심적이고 정당한 생산과 소비를 통해 모든

관해 재미있게 전하기 위해 공정무역에 대한 퀴즈를 만

사람들이 인간다운 삶을 누려야 함을 상징한다. 쉽지 않

들고 보물찾기 게임을 진행했다. 퀴즈를 만들면서 공정

은 주제이지만, 유네스코 레인보우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

무역에 대해 더욱 깊이 있는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시간

생들은 ‘경제정의’를 ‘공정무역’을 통해 이해하며 실천에 앞

이 됐다.

장섰다.

공정무역을 응원하기 위해 가상의 해외아동에게 편지

공정무역은 생산자에게 유리한 조건 즉 정당한 대가를 지

를 쓰는 활동도 벌였다. 학생들은 홍보피켓을 통해 불

급하고 이뤄지는 국제교역으로, 경제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공정 무역으로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열악한 삶을 사는

간의 불공정 무역으로 발생할 수 있는 노동력 착취나, 인

아동들의 현실을 돌아보고, 가상의 아동에게 진심이

권침해, 환경파괴 등을 막기 위해 대두된 대안적 형태의

담긴 편지를 쓰며 그들의 아픔에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무역이다. 개발도상국 생산자와 노동자들은 이윤극대화

기회를 가졌다.

가 목적인 다국적 기업들과의 자유무역에서 약자일 수밖

학교축제에선 공정무역을 주제로 하는 축제부스를 운 영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공정무역 바나나 던지기’ ‘공

지 못해 빈곤에 시달리는 개발도상국 생산자와 노동자들

공정무역 캠페인으로 한 뼘 더 성장 상당고등학교

의 권익을 보호하려는 목적에서 시작됐다. 비단 공정한 무

많은 학생들이 ‘경제정의’나 ‘공정무역’이란 말에 고개

게 공정무역을 알리는 데 일조했다. 또한 불공정무역에

역에만 국한하지 않고 그들의 삶의 질 개선과 생산 능력향

를 갸우뚱거릴 것이 분명하다. 상당고등학교 학생들 역

착취당하는 아이들의 실상을 학교 학생들에게 알려주

상에 도움을 주기 위한 활동 역시 이어지고 있다.

시 많은 친구들이 경제정의의 뜻조차 모르고 마냥 어

기 위해 유네스코 부원 모두가 참여해 UCC를 제작했

공정무역은 1960년대 시민운동의 일환으로 단체들이 조

렵다고만 생각해 관심을 가지지도 않는 경우가 많았다

다. 촬영을 하면서 아이들은 불공정한 무역환경에 놓

직되며 활동이 본격화됐고 이후 인증마크가 생기며 대중

며 안타까워했다. 공정무역에 대해 알려주려고 해도 지

여 노동을 착취당하는 아이들의 심정을 이해 할 수 있

적으로 크게 퍼져나갔다. 2000년대에는 자본주의 무역의

루하고 재미없는 주제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

었다.

대안으로 여겨지며 영리기업들도 공정무역 영역에 진출하

그렇기에 레인보우 프로젝트를 통해 친구들에게 공정

이런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도 많

는 등 그 영향력이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 공정무역에

무역과 세계화라는 주제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

이 깨우치고 변했다고. 이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공

서 주로 거래되는 품목은 커피, 코코아, 차, 설탕, 수공예

고 싶었다.

정무역과 세계화라는 주제를 자주 접하다 보니, 나와

품 등으로 대개 개발도상국들이 선진국에 수출하는 품목

이를 위해 학생들은 덕수궁 돌담길에서 공정무역 부스

관련되지 않거나 관심사가 아닌 것에는 신경조차 쓰지

들이다.

를 만들고 홍보활동을 펼쳤다. 공정무역이 무엇이고 우

않았던 내가 이제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에 관

유네스코 레인보우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공정무

리가 현재 쓰고 있는 물품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심이 많아졌다”며 긍정적인 변화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역을 통해 경제정의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전파하며 세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는지에 대해 흥미롭게 배울 수 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공정무역 제품을 직접 구매

계시민으로서의 역할에 동참했다.

었다. 또한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과 생소한 공정무역에

하고 사용하게 되면서 그 필요성과 효율성 역시 체감할

에 없다. 공정무역은 적정한 생산이윤과 적당한 임금을 받

정무역 마크 동전 던지기’ 등의 활동을 통해 친구들에


2016년 11월 1일

U7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지금도 공정무역 제품

네팔 지진피해 구호를 위해 기부했다. 경제정의를 생각

이다. 학생들의 이러한 호기심은 ‘공정경제’에 대한 학

들을 주변 지인에게 소개하고 알리며 공정무역 홍보대

하면서 기부의 기쁨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다.

습동기가 되었다.

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밖에 세계 빈곤퇴치의 날을 기념해 ‘희망운동화 그리

학생들은 유네스코학교의 활동주제인 ‘공정경제’(공정

기’ 행사도 진행했다. 운동화 겉면을 정성들여 꾸민 후

무역)를 이해하고 전교생에게 이를 홍보하기 위해 ‘교내

완성한 운동화를 몽골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세계인을

포스터 붙이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포스터 붙이기는 학

돕고 함께 나누는 일이 매우 중요하고 보람 있는 일이라

생들의 동기유발과 실천의지를 높이며 공정경제에 대

는 점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외에도 학생들

한 관심에 더욱 불을 지폈다. 포스터 붙이기를 통해 공

은 지역문화탐방을 위해 종묘, 의릉 등 성북구 문화재

정경제에 대한 개념이 학생들에게 충분히 홍보된 후에

를 탐사하고 우리지역 문화지도를 만들며 지역문화 연

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공정경제 글짓기 대회’를 열

구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었다. 학생들은 글짓기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공정경제

레인보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학생들은 지역 문화

란 무엇인지에 대해 찾아보게 되고, 그로 인해 공정경

는 물론 국제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자발적

제에 대한 내용을 더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었다. 다양

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더 주도적이고 책임 있는 사

한 활동을 통해 깨달은 바를 글로 정리하게 함으로써

람이 된 것 같다고 밝히며 흐뭇해했다. 또한 공정무역

실천의지를 높이는 효과도 볼 수 있었다.

이벤트를 통해 경제정의 실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

아침 방송조회 시간을 통해 공정무역을 주제로 한 교육

으며, 몸담고 있는 지역에도 문화유산이 많다는 사실을

도 이뤄졌다. 학생들의 흥미와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서

새삼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친숙한 소재인 초콜릿을 소재로 한 동영상들이 활용됐

참신한 이벤트로 다같이 행복한 세상 알려 서울대사범대학부속중학교 레인보우 프로젝트의 일곱 가지 상징들은 모두 긴밀하

다. 학생들은 초콜릿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생산자

게 맞물려 있다. 서울대사범대학부속중학교 학생들은

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노동착취로부터 보호

‘경제정의’는 물론 국제문제와 지역문화 연구에도 관심

할 수 있는 공정무역의 필요성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을 기울이며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을 위한 다양한 캠

있었다.

페인을 펼쳤다.

또한 ‘공정경제’를 주제로 학생들과 학부모, 지역주민의

학생들은 전 세계적 빈부격차가 커지고 노동자 인권문

인식을 변화시키고자 캠페인 활동을 펼쳤다. 학생들은

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청소년들이 경제정의에 대한 관

사전에 관련 자료를 직접 기획해 제작해보고, 다른 사

심 없이 단순한 소비만 하는 문제를 지적하며 공정무역

람들을 상대로 캠페인 활동을 펼치면서 세계시민으로

행사를 계획했다. 학생들은 공정무역 알리기 행사를 진

서 한 걸음 다가가는 뿌듯함을 가질 수 있었다.

행하면서 공정무역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참신한 이

학생들은 스스로 공정경제활동 실천에 대한 의미를 생

벤트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공정무역이 마음을 나누

각해볼 수 있도록 서명운동도 펼쳤다. 서명운동에 동참

는 무역’이라는 의미심장한 의견도 나왔다. 자유무역

한 학생들이 자신의 서명을 공개하는 것만으로 큰 힘을

속 경제적 약자인 개발도상국의 생산자와 그들의 제품

가진다는 것을 알게 하고, 캠페인에 거부감 없이 즐겁 게 참여하도록 도왔다.

가를 주고받으며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관계로 나아갈

공정경제를 탐구하고 배우다 홍남초등학교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담아냈다.

충청남도 홍성의 홍남초등학교 학생들은 인근에 생활

제 캠페인뿐만 아니라 학교 주변 환경정화에도 노력을

또한 공정무역 상품을 판매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판매업체가 생기며 ‘협동조합’

기울였다. 또한 홍성환경문당마을을 방문, 친환경 농업

행사는 30분 만에 매진될 만큼 인기를 끌어 공정무역

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협동조합이란 단어가 낯설고

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환경과 인간을 생각하는 삶이

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알 수 있었다. 수익금 전액은

생소하지만 그만큼 호기심을 갖기에 충분한 대상인 것

무엇인지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을 사는 소비자가 단순한 이윤추구를 넘어 정당한 대

유네스코 레인보우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공정경

휴대폰에도 공정무역이?

착한 휴대폰 ‘페어폰’ 휴대폰은 이제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남녀노소 누구나 휴대폰이 없으면 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시대. 이처럼 우 리가 매일 접하는 최첨단 휴대폰에도 공정무역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네덜란드의 사회적기업 ‘페어폰’(Fare phone)이 바로 그 화제의 중심에 있다. 2010년 공정무역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작된 페어폰은 2013년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했다. 착한 휴대폰으로 일컬어지는 페어폰은 ‘분쟁광물’을 쓰지 않는다. 휴대전화 부품에 사용되는 광물 중 상당수는 콩고민주공화국 등 아프리카 분쟁지역의 광산에서 채굴된 분쟁광물이다. 분쟁광물은 내전 자금으로 사용돼 현지 주민들의 삶 을 더욱 피폐하게 만든다. 또한 분쟁광물 채굴 과정에서 멸종위기종 고릴라 서식지가 파괴되는 등 환경파괴를 유발하는 문제도 심각하 다. 분쟁광물을 쓰지 않는 페어폰은 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며 윤리적인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페어폰은 광물 채굴과정이나 제조과정에서 노동력 착취나 인권유린이 없는지 역시 확인하는 등 원료부터 제조과정까지 진 정한 공정폰을 지향하고 있다. 환경파괴와 내전의 참상을 눈감아버리는 도덕적 해이, 노동력 착취 등에서 자유로운 착한 휴대폰 페어폰 은 가격까지 합리적이란 평을 들으며 소비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페어폰의 탄생과 이를 향한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은 생산자와 소 비자의 관계에서 ‘이익추구’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과연 무엇인지 되새겨보게 만든다.

Fa r e phone


U8

2016년 11월 1일

U culture

청소년을 위한 문화

현대무용가 안은미가 추천하는 한 권의 책

현대무용가 안은미가 말하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 풍속 재미있게 알려주는

전우용의 &lt;서울은 깊다&gt;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춤으 로 국내를 넘어 세계무대에 서 주목받고 있는 현대무용

세계적인 현대무용가 안은미는 편견을 넘은 파격적이고

가 안은미. 12세에 고전무용

도발적인 예술로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을 시작으로 춤의 세계에 입

청소년을 위한 책 추천을 부탁하자 주저 없이 서울의 역사와

문한 그녀는 맨해튼문화재단

풍속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었다는 &lt;서울은 깊다&gt;를

안무가상, 미국 뉴욕예술재

추천했다. 서울의 역사를 옆에서 들려주듯 재미있고 맛깔나게

단이 선정하는 ‘아티스트 펠

풀어낸 저자의 문체가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로십스’를 비롯해 2016년 한불문화상까지 국내외 여러 권 위 있는 상들을 수상하며 한국의 예술혼을 세계에 알렸 다. 현재 ‘안은미 컴퍼니’를 이끌며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하고 파격적인 기획으로 춤의 영역을 확장 중이다. 편견을 부수며 늘 파격과 새로움을 보여주는 안무가 안 은미에게 독서란 무엇일까. 그녀는 자신에게 독서는 친

우리나라, 특히 서울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

다. 영조 임금은 준천의 부산물로 생긴 가산에 땅거지

구를 만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책과의 소통을 통해

서점을 찾았을 때 우연히 이 책을 만났고 단숨에 흠뻑

가 모여들자, 이들을 방치할 경우 심각한 치안 문제가

벗처럼 마음을 나누거나 진심어린 조언을 얻을 수도 있

빠져들었다. 서울의 역사와 풍속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

생길까 우려했던 모양이다. 이들에게 최소한의 생계 거

다는 것.

주는 &lt;서울은 깊다&gt;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서울에 얽

리를 줄 심산으로 뱀 잡아 파는 독점권을 주었다. 그때

“책이란 친구를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은 활자로

힌 단어나 사건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를 준다.

는 신해통공 전이라 모든 물종에 다 독점 판매권이 붙

소통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책이라는 것은 때론

서울사와 도시이론을 연구해온 저자 전우용은 단순히

어 있었다. 뱀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었다. 땅거지를 땅

내게 스승과 같을 때도 있고 때론 친구일 때도 있습니다.”

건축이나 근대사 등에 국한하지 않고 서울의 유래와

꾼이라고도 했는데, 그 이후로 뱀잡는 사람을 땅꾼이

예술가인 그녀에게 독서는 사색의 장을 만들어주는 존재

역사, 풍속, 습속의 변화까지 아우르며 ‘서울’사람들의

라 부르게 되었다.’

이기도 하다고. 그녀는 독서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삶을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재현해낸다. 이 책은 서울의 과거와 구석구석을 탐색하고 다양한 의

이렇듯 탄탄한 역사적 지식에 근거한 추리와 일상적인

미와 사연들을 흥미롭게 들춰낸다. ‘똥개’ ‘땅그지’ ‘깍쟁

소재에서 의미를 읽어내는 참신한 관점은 독자를 매

이’ 등의 유래를 추적해 서울의 생태와 풍속을 생생하

료시킨다. 역사와 풍속, 다양한 유래와 의미를 따라가

게 보여주는가 하면, 물장수나 복덕방 같은 우리네 사라

다보면 오래전 서울 사람들의 삶이 풍성한 이야깃거리

져버린 문화를 속삭이듯 들려주기도 한다. 책의 한 대

속에서 고스란히 살아나는 듯하다.

목을 보자.

역사책이란 게 딱딱하고 있는 사실만을 서술하는 것처 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은 그와는 다른 특

“책은 우리에게 생각하고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사람들을 만날 때 사람들이 주는 에너지도 좋지만 책을 읽고 사색할 때 우리 뇌에는 사람들과 만났을 때 받는 영 향과는 또 다른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독서는 매력적입니다.” 그녀는 특히 청소년들이 독서를 통해 활자의 구조에 대한 이해력을 넓힐 수 있다고 조언하며 독서를 통해서만 느낄

‘영조대의 준천濬川은 거지들에게 큰 선물을 하나 남

별한 매력이 있다. 청계천이나 덕수궁 분수대에 얽힌

수 있는 재미를 만끽했으면 하는 바람도 감추지 않았다.

겼다. 개천 바닥에서 퍼올린 흙을 마땅히 처리할 방법

사연 등에서 볼 수 있듯 근대 역사를 전혀 딱딱하지 않

“활자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구조잖아요. 구조를 읽어가

이 없어 오간수문 양쪽에 쌓아두었는데, 그러고 보니

게, 바로 옆에서 살아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는 것에 대한 재미와 이해력을 높이는 데 독서가 큰 도움

두 개의 산이 생겨버렸다. 이 산을 조산造山, 또는 가산

풀어내는 저자의 문체는 특히 내 마음을 끌어당겼다.

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독서는 퍼즐을 하나씩 풀어가는 재

假山이라 불렀다(오늘날 방산동의 옛 이름은 조산동이

독자가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서울의 역사와 문

미가 있습니다. 일례로 처음 산행을 할 때 모르는 길을 찾

다). 다리 밑을 차지하지 못한 거지들이 이 산에 땅굴을

화를 재미있고 흥미롭게 아우른 매력을 맛볼 수 있기

아가면서 맛볼 수 있는 느낌이 있지 않습니까. 독서엔 그런

파고 거처를 마련했다. 그로써 ‘땅거지’ 무리가 생겨났

에 이 책을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스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추천 청소년 권장도서 분야

도서명

저 / 역자

출판사

대상

어머니의 눈사람

박동규

알에이치코리아

너희는 보석같은 존재

고정욱

책담

중·고

독도, 1500년의 역사

호사카 유지

교보문고

존 로크의 인간 오성론 읽기

안병웅

울력

세상의 용도

니콜라 부비에 글, 티에리 베르네 그림/ 이재형

소동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프렌즈 아프리카

오사코 히데키/박유미

미래의창

중·고

자연과학

어린이를 위한 자동차 세계사 100

김태진, 임유신

이케이북

실용일반

꿈이 없다고 말하는 그대에게

우에마쓰 쓰토무/최려진

마일스톤

중·고

엘 데포

시시 벨/고정아

밝은미래

초·중

손잡이 달린 강아지

에리카 S. 펄/지은정

문학과지성사

문학 예술

인문학

사회과학

유아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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