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1월 10일 창간
729호
2017년 3월
www.UNESCO.or.kr/NEWS
08 국제
13 브릿지
16 특집
유네스코가 꿈꾸는 ‘평화로운 학교’
<세계교육현황보고서> 분석
르완다에서 온 편지
축구장 내 차별 철폐를 위한 유네스코의 노력
학교폭력 예방, CCTV에게 부탁할까요?
세계 각국 교과서 속의 홀로코스트
새로 들어설 CLC에 꿈과 희망을 담아주세요
누가 피치(pitch) 위를 전쟁터라 부르는가
우리가 가장 마음 상할 때는 언제일까요? 사
것은 ‘알기 위한 학습(learning to know), 행
랑스런 아들딸이, 귀여운 조카가, 어린 형제
동하기 위한 학습(learning to do), 존재하기
자매나 친구가 학교에서 마음과 몸에 원치 않
위한 학습(learning to be), 그리고 함께 살기
는 상처를 입고 돌아왔을 때가 아닐까요?
위한 학습(learning to live togethe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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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커버스토리
유네스코와 교육 그리고 학교 폭력과 괴롭힘 이야기
그런데 혹시 아시나요? 지금 이 순간에도
학교에서 폭력과 괴롭힘이 자꾸 고개를 드는
지구 어디에선가 수만 명의 아이들이 학교폭
것은 현대 교육이 ‘알기 위한 학습’에만 너무
력과 괴롭힘에 희생되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
치중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역시 누군가의 아들딸, 조카,형제자매와 친구
지난 1월 서울에서는 ‘학교폭력과 괴롭
라는 점을 떠올리면 결코 가슴이 편치 않습
힘’ 문제를 다루는 국제심포지엄이 열렸습니
니다.
다. 유네스코가 심혈을 기울여 펴낸 <학교폭
지구촌 교육 현장의 우울한 자화상인 ‘학
력과 괴롭힘 국제현황보고서>가 이 자리에서
교폭력과 괴롭힘’. 돌아보면 우리가 교육의
처음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교실의 평화를 가
초심을 잃었기 때문에 빚어지는 문제가 아닐
져올 해법이 과연 그 안에 담겨 있을까요? 이
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유네스코는 오래전부
제 여러분과 함께 그 첫 장을 넘기려 합니다.
터 네 가지 기본 학습을 제시해 왔습니다. 그
관련 기사 04~06면
02
칼럼
2017년 3월 유네스코뉴스
Contents
당신의 ‘우리 마을 IQ’는 얼마입니까?
04면 유네스코가 꿈꾸는 ‘평화로운 학교’ 학교폭력 예방, CCTV에게 부탁할까요? 06면 전문가 인터뷰 사비네 뎃젤 유네스코학교 국제조정관 07면 인터넷 혐오발언, 어떻게 대처할까 ‘제한’은 조심스럽게, ‘교육’은 적극적으로 08면 <세계교육현황보고서> 분석
이재영 공주대학교 환경교육과 교수 유네스코지속가능발전교육위원회 위원
세계 각국 교과서 속의 홀로코스트
14면 후원자 인터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16면 축구장 내 차별 철폐를 위한 유네스코의 노력 누가 피치(pitch) 위를
우리는 자기가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 세계화가 강조되는 시대에 이런 지역적인 앎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전쟁터라 부르는가
유네스코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하여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되고 있는 시대에 이런 지역적인, 전통적인,
와 최근에 이주(귀농귀촌)해온 이주민 사이
맥락적인 앎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지역 이해도와 지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각종 지표는 우
유네스코학교 이야기
르완다에서 온 편지
을까. 오랫 동안 그 지역에서 살아온 토박이
리 사회의 지속가능성과 시민들의 삶의 질에
09면 섹션지면
13면 브릿지 스토리
과학지식, 세계화, 정보통신과학기술이 강조
'유네스코 활동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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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라08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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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도 사이에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적신호가 켜진 지 오래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
둘째,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알아
다. OECD 행복 순위 36개국 중 27위, 사회
야 할 지식은 어떤 것들일까. 지역의 생물다
적 유대감 32위, 자살률 1위, 1인당 근로시간
양성과 문화다양성이 서로 맞물려 있다는 것
1위, 스트레스 보유율 95%, 여가시간 불만족
은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 지역의 주된 산업
48.2%, 정신과 치료 환자 증가율 35.9%가 그
과 업종은 어떤 것이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일부이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러
농수산물과 축제는 어떤 것들일까. 내발적(內
갈래의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그 하나는 시민
發的)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원주민의 전통
들, 특히 아동과 청소년으로 하여금 자기가
생태지식을 발굴하고 지역 정책에 반영할 필
살고 있는 마을과 지역에 대해 직접적인 체험
요도 있다.
을 통해 이해하고, 마을의 생태・문화가 자신
셋째, 시민들의 지역 이해가 그들의 정치
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깨닫도록
적 선택과 어떻게 연결될까. 지역에 대해 잘
돕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다 해서 저절로 합리적인 정치적 선택으로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대의민주주
이어지지는 못할 수도 있다. 정당, 협동조합,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과 용인 등 대도시에서
의의 폐해를 완화하고, 시민들로 하여금 자기
각종 모임 등 지역의 정치적 지평을 형성하는
만 살아온 내가 5년 전 충남 서천으로 내려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의사결정 과정에 더 주체
집단들은 어떤 것들이 있고, 그들은 지역에
가 살기 시작하면서 우리 마을, 우리 지역이
적으로 참여하도록 돕기 위해서는 지방자치
대해 어떤 이해와 태도를 가지고 있을까.
라는 개념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예를
의 강화가 그 토대가 된다. 그러나 시민들의
서천에 사는 것을 창피하게 여기는 청소
들어,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바다낚시를 하러
자기 지역과 마을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주권
년들의 대화를 엿들었다. 마음이 무거웠다.
갔는데 물때를 확인하지 않아서 헛걸음만 하
자로서 참여하는 데 한계가 있다. 지방자치단
토박이는 지역을 잘 알지만 싫어하고, 귀촌인
고 돌아오자마자 스마트폰에 서천 지역의 물
체장 후보의 공약을 어떤 근거로 평가할 것인
은 지역을 잘 모르지만 좋아한다. 지역의 지
때를 알려주는 앱을 깔았다. 지역에 있는 수
가. 자신들이 원하는 행복하고 좋은 삶의 기
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토박이와 귀촌인
산시장에 갈 때마다 팔려고 내놓는 해산물이
준에 따라서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의사결정
의 협력이 중요하다. 양평군에 살고 있는 초
달라지는 것을 보면서 ‘제철’에 대한 감각도
과정에 참여하는 활동이 학교 안팎의 환경교
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 지역의 상징이 무
생겨나고 있다. 집을 지으려고 땅을 파다가
육과 연결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엇인지를 물었더니 ‘해장국’이라는 대답이 제
‘뻘’이 나오는 것을 보고, 여기가 과거에 바다
관련해서 세 가지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일 많이 나왔다고 한다. 우리 지역의 관광안
였고 일제강점기에 간척된 곳이라는 것도 알
첫째, 지역 주민들은 자기 지역에 대해 얼
게 되었다. 우리는 자기가 살고 있는 마을이
마나 알고 있을까. 아동에서 노인에 이르기까
나 지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며, 보편적
지 연령에 따라 지역 이해에 어떤 차이가 있
충남 서천의 생태관광지도. 이제 당신이 사는 지역의 지도도 한번 펼쳐 보세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954년
역 선호도 또는 그 지역에서의 삶에 대한 만
내지도를 교실 벽에 붙여놓고 수업에서도 활 용하면 어떨까.
03
주재관 서신
1
2017년 3월 유네스코뉴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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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 투올슬렝 학살 박물관 기록물 2. 전쟁포로기록물 3. 1933년 베를린 오페라 광장에서 나치 추종자들이 서적들을 불태우는 장면
기억을 함께 나눈다는 건 미래를 함께 만든다는 것 어쩌면 기록유산사업이야말로 인간의 마음에 평화를 심어야 한다는 유네스코 헌장 정신을 가장 닮은 사업인지도 모르겠다.
1933년 5월 10일 베를린 오페라 광장. 나치
며, 그럼으로써 과거를 배우는 작업이다.
그램.’ 이 프로그램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에 의해 2만 5000권의 책이 불태워졌다. ‘비
인류의 기억을 담은 기록유산 348건. 이
제도 개선 작업이 현재 한창 진행 중이다. 의
독일정신의 근절’이라는 명목이었다. 이 중엔
목록에는 위대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에 대한
미 있는 이 사업을 더 안정적이고 더 믿음직
프란츠 카프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지그문
기록, 세계사를 바꿔 놓은 발명·탐사의 기록,
하게 만들어가는 개선 작업에 있어서 쟁점은
트 프로이트의 책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한 시대와 민족의 문화를 오롯이 담고 있는
‘기록유산 목록 선정과정에 정부의 관여를 보
1972년 5월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록, 장인정신의 결정체로서의 기록 등 빛나
장해야 하는가’이다. 그런데 이런 의문이 든
‘세계 도서의 해’ 기념전시회. 오랜 시간 도서
는 유산과 함께, 전쟁이나 폭력의 흔적과 같
다. ‘세계의 기억’은 모두가 기억하고 싶어 하
관 서고에서 잠들어 있던 인류사의 중요한 책
은 인류의 어두움을 담은 유산들이 나란히 올
는 유산인가? 아니면 인류가 기억해야 할 유
이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세계 최고(最古) 금
라 있다.
산인가? 2012년, 세계의 기억 사업 20주년을
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 한 도서관 사서의
식민지역사, 노예무역, 인권운동, 전쟁,
맞이하여 보코바 사무총장이 한 말이 여기에
특별한 노력이 아니었으면 이 책은 아직도 잠
학살 등 70건에 달하는 이 아픔의 기록들은
답을 주는 듯하다. “인류 공동 사회에서 사회
에서 깨어나지 못했을지 모른다.
그 어떤 위대한 기록유산보다 더 큰 정서적
적 존재로 만들어주는 힘은 우리의 기억에 있
1992년 8월 25일 사라예보에 위치한 보
힘을 발휘한다. 총살 직전 찍은, 아기를 안고
으며, 이 기억을 보호하는 것이 바로 기록유
스니아 국립도서관. 150만 권의 장서가 화염
있는 젊은 엄마의 사진 한 장(‘투올슬렝 학살
산이다.”
에 휩싸였다. 보스니아 내전으로 인해 도서관
박물관 기록물’ 2009년 등재), 인간의 착한
현재 회원국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이 폭격을 맞은 것이다. 이때 15만 권이 넘는
본성을 여전히 믿는다1)고 적었던 안네의 마
성장통을 겪고 있는 기록유산사업이 유네스
희귀본과 필사본이 함께 소실되었다.
지막 일기(<안네 프랑크의 일기> 2009년 등
코의 초심을 지켜내면서 견고한 프로그램으
기록유산이 겪었던, 그리고 앞으로도 일
재), 1차 대전에서 발생한 700만 명 포로들의
로 거듭나길 바란다.
어날 수 있는 사건들이다. 정체성의 매개체,
송환에 대한 이야기(‘국제전쟁포로기구 기록
지식과 지혜의 원천, 인류 경험의 전달자로
물’ 2007년 등재).
정의되는 인류의 소중한 자산, 기록유산. 기
기록물 하나하나가 불러일으키는 강한
록유산은 그 가치만큼 환경에, 갈등에, 제도
정서적 움직임은 곧 ‘이러한 비극이 절대 반
에 너무나 약한 존재이다.
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으로 이어진다.
1) 1944년 7월 21일, 수용소로 끌려가기 바 로 전에 쓴 안네의 막바지 일기의 대목이
이 특별한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대상에
기록유산이 왜 중요하고, 또 왜 우리가 보존
눈을 돌려, 유네스코가 기록유산 보호 사업
에 힘써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도 여기서 찾
숙원이 우리 사이에 피어나도 결국에는
을 시작한 지 올해로 25년이 되었다. 기록유
을 수 있다. 기억을 함께 나눈다는 것은, 미래
암울한 현실에 짓밟혀 버릴 뿐이지. 내가
산을 잘 보호하고, 널리 알리고, 접근성을 높
즉 평화의 미래, 발전의 미래를 함께 만든다
아직까지 말도 안 되는 비현실적인 이상
이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기록유산 등재 제
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기록유산사업
을 품고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야. 하지만
도. 우리에게는 세계기록유산사업으로 알
이야말로 전쟁의 반성과 치유를 위해 태어난
려졌지만, 실제 이름은 ‘세계의 기억 프로그
유네스코의 탄생 배경, 그리고 인간의 마음에
램’(Memory of the World Programme)이
평화를 심어야 한다는 유네스코 헌장 정신을
다. 한 국가의 문화와 역사의 우수성을 공인
가장 닮은 사업인지도 모르겠다.
하는 제도이기보다는, 기록유산이 담고 있는
지난 25년 동안, 인류의 기억을 보호하
특별한 기억을 세계와 함께 공유하는 사업이
는 중요한 임무를 이어온 ‘세계의 기억 프로
다. “지금은 참 힘든 시기야. 이상과 꿈과
그럼에도 사람의 본성은 착하다고 믿기 때문에 난 그 이상에 매달리고 있어.”
이선경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04
커버스토리
유네스코가 꿈꾸는 ‘평화로운 학교’
2017년 3월 유네스코뉴스
학교폭력 예방, CCTV에게 부탁할까요?
“‘침묵하는 다수’가 괴롭힘을 막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침묵하는 다수에게 가르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크리스티나 살미발리 교수
‘국번 없이 117.’ 대체 무슨 번호일까. 바로 정부가 운영하는 ‘학교폭력 신고상담센터’의 대표전화번호이다. 이 상담센터에는 하루 평균 200건 가까운 신고 및 상담 전화가 걸려오는데, 방학 때는 급감하고 개학 이후 급증한다. 학교가 더 이상 안전한 배움터는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이처럼 학교폭력으로 몸살을 앓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유엔은 “학교폭력 및 괴롭힘이 전 지구적 문제”라고 밝히고 있다. 마르타 산토스 파이스(Marta Santos Pais) 아동폭력방지 유엔사무총장 특별대표(이하 유엔 특별대표)의 보고 등에 따르면 매년 2억 4600만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학교폭력 및 괴롭힘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산술적으로 보면 하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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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만 명이 넘는 지구촌 아이들이 학교 안팎 어디에선가 폭력과 괴롭힘에 희생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지난 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서울 명동 롯데호텔에서
다. 스웨덴에서는 11, 13, 15세의 소년소녀 중 15%가 최근 몇
는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여 나날이 심각해지는 학교폭력 및
달 안에 괴롭힘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으며(2006 아동폭력에
학교 폭력과 괴롭힘의 근본적인 원인에는 성별과 사회규
괴롭힘 문제의 해법을 찾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유
관한 유엔 연구), 프랑스에서는 2011년 9~11세 아동 1만 2326
범, 그리고 더 넓은 맥락에서 사회구조적 요인 역시 포함돼 있
네스코와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소장 한유경)가 공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약 32%의 어린이가 학교에서 “때
다. 2014년 인권감시 보고서에는 인도의 4개 주에서 학교 당
동 주최한 ‘학교폭력 및 괴롭힘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이 바로
때로 언어 괴롭힘에 시달리”며, 35%는 “때때로 신체적 폭력
국이 하층민과 회교도 아동들에게 저지른 심각한 차별과 신체
그것이다. 이 심포지엄에는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
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 폭력이 인용돼 있는데, 이는 학교폭력이 사회구조적 요인
관, 김광조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장, 최수향 유네스
이 학교폭력과 괴롭힘을 당할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이다.
과 맞닿아 있는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코 본부 국장, 산토스 파이스 유엔 특별대표를 비롯해 학교폭
폭력의 방아쇠, 누구에게 왜 당기나
력 연구의 선구자로 꼽히는 크리스티나 살미발리(Christina
유엔은 학교폭력을 크게 △신체적 폭력 △심리적 폭력 △성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Salmivalli) 핀란드 투르쿠대학 교수 등 75개국 250여 명의
적 폭력으로 구분하는데, 사이버 괴롭힘(cyber bullying)을 포
학교폭력 및 괴롭힘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것은 ‘침묵’ 때문
전문가, 정책입안자 등이 참석해 정보를 공유하며 뜨거운 논
함한 괴롭힘 역시 폭력의 한 형태로 분류되어 있다. 신체적 폭
이기도 하다. 2016년 유엔 특별대표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
의를 펼쳤다.
력에는 ‘교사에 의한 체벌’이 포함돼 있으며, 심리적 폭력에는
르면 괴롭힘을 당하는 아동의 30%는 아무에게도 이를 말하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유네스코의 <학교폭력과 괴롭힘
‘언어 학대’와 함께 ‘사회적 폭력’도 들어가 있다(그림1 참조).
지 않으며, 30%는 어른에게, 또 30% 이상은 친구나 형제자
국제현황보고서>(School Violence and Bullying: Global
사회적 폭력이란 편향된 고정관념이나 규범, 사회적 인식에서
매에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에게 말하는 경우
Status Report, 이하 유네스코 보고서)도 공개됐다. 이 보고서
비롯된 불평등하고 차별적인 분위기나 압력 등을 의미한다.
는 채 10%가 되지 않았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이유로는
는 유네스코와 유엔, 유엔 산하기구 및 세계 각국의 학교폭력
그렇다면, 학교폭력과 괴롭힘은 왜 일어나는 걸까. 앞에서 소
“두려움과 수치심을 느껴서”, “이야기할 만한 사람을 알지 못
에 관한 조사 및 연구 자료를 집약한 것으로, 학교폭력 및 괴
개한, 유엔특별대표의 18개국 설문조사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해서”, “괴롭힘이 일반적인 것이라 여겨서” 등을 꼽았다(그림
롭힘을 예방하고 대처하기 위한 정보와 실행계획의 기본 틀
수 있을 듯하다.
3 참조). 아동폭력 문제 전문가들은 괴롭힘을 당한 아이들이
을 제공하고 있다. 유네스코 보고서에는 2016년 유엔 특별대
이 조사에서 피해 청소년들의 25%는 외모, 다른 25%는
신고 대신 ‘침묵’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보복이나 반작용
표와 유니세프가 멕시코, 칠레,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등 18
성별(gender) 혹은 성적지향(sexual orientation), 또 다른
에 대한 공포, 교사 및 어른에 대한 신뢰 부족 때문이라고 지
개국 청소년 1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실
25%는 인종이나 국적 때문에 괴롭힘을 당했다고 응답했다(그
적한다. 실제 발생하는 폭력 및 괴롭힘 사건이 조사나 통계의
렸는데, 응답자의 무려 2/3가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
림2 참조). 반면 가해 청소년들은 좌절이나 분노 때문에, 혹은
수치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로 나타났다. 또한 2003~2006년 19개 중 · 저소득 국가에서
또래집단에서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해 남을 괴롭힌 것으로
사이버 괴롭힘의 경우, ‘침묵’의 이유가 사뭇 다르게 나타
이뤄진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학생건강조사(GSHS)
나타났다. 유네스코 보고서는 특히 빈곤과 사회적 지위, 인종,
난다. 상당수 피해학생들이 자신의 컴퓨터, 휴대전화를 (부모
결과 11~13세 학생들 중 최근 한 달 안에 괴롭힘을 당한 비율
언어적 · 문화적 차이, 이주 혹은 이사, 장애, 외모, 성별 및 성
에게) 압수당하거나, 인터넷 접속을 금지당할까 두려워 해 이
은 34%, 매일 괴롭힘을 당한 경우도 8%나 되는 것으로 집계
적지향 때문에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음을 보여주고 있다. 즉,
를 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네스코 보고서에 따르면
됐다. 이른바 선진국도 학교폭력과 괴롭힘의 무풍지대는 아니
사회적 약자이거나 가장 상처받기 쉬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
사이버 괴롭힘 피해자들은 현실 세계에서도 괴롭힘을 당했던
05
커버스토리
2017년 3월 유네스코뉴스
[그림1] 학교 폭력과 괴롭힘의 유형
신체적
심리적
신체적 폭력
괴롭힘
체벌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의 괴롭힘을 피해 사이버 세상의 문을
수도 언론 인터뷰에서 “피해자나 가해자가 아닌 ‘침묵하는 다
두드렸지만, 그곳조차도 온전한 피난처가 되지 못하고 있는
수’가 괴롭힘을 막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침
셈이다.
묵하는 다수에게 가르치는 것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라고 밝 히기도 했다.
괴롭힘, 죽음보다 깊은 병
유네스코는 학교폭력과 괴롭힘을 막기 위해서는 학교를
언어 학대(욕설)
지난 2011년 개봉돼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다큐멘
중심으로 모든 이해당사자들의 협력과 ‘포괄적 대응’이 필요
정서적 학대
터리 영화 <불리(Bully)>(‘불리’는 괴롭힘 혹은 그 가해자를
하다고 강조한다. 학교가 그 중심에 서야 하는 이유는 학교야
사회적 폭력
일컫는 단어다). 실제로 집단괴롭힘을 당한 11~17세 학생 5명
말로 교육을 통해 폭력에 대한 태도를 바꿀 수 있고, 비폭력
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를 보면 학교폭력과 괴롭
행동을 배울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희롱과 학대 성폭력 성적 학대
성적(性的) 강압적 차별
힘이 한 사람, 한 가족의 일생에 끼치는 지대한 영향을 피부로
하지만 지금과 같이 학교에서 ‘가해학생 퇴학’과 같은 일
느낄 수 있다. 이들 피해학생 중 2명은 학교폭력으로 자살을
반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은 단지 문제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했고, 남은 3명 중 한 명은 성정체성 때문에 왕따를 당하다 학
것에 불과할 뿐이다. 학교에 설치된 CCTV나 교사 개인에게
교를 중퇴한다. 다른 1명은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통학버스에
만 계속 역할과 책임을 지운다면 과연 ‘교실의 평화’가 찾아올
서 가해자들을 권총으로 위협하는 사건을 일으키고, 장애 때
수 있을까. 학교폭력과 괴롭힘은 학교의 문제이자 우리 사회,
문에 따돌림을 당하던 또 다른 1명은 ‘너무 고통스러워 자신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도 누군가를 괴롭히고 싶은 심정’이라고 고백하고 만다.
[그림2] 학교폭력 및 괴롭힘의 이유
괴롭힘의 주요 형태는 따돌림이다. 즉, 누군가를 홀로 남
이들 피해학생이 보여준 행동은 사실 유네스코 보고서가
겨놓는 것이다. 그런데 전 세계가 새로운 인류의 목표로 정한
지적하는 ‘학교폭력과 괴롭힘의 부정적 영향’과 크게 다르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슬로건은 바로 “단 한 사람도 뒤
않다. 보고서에 따르면 폭력과 괴롭힘은 신체는 물론 정신적 ·
쳐지지 않도록 하겠다”(Leave No one Behind)는 것이다. 이
정서적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친다. 피해학생들이 우울증, 스
제 유네스코와 함께 우리가 학교폭력과 괴롭힘에 맞서야 하
트레스, 공포, 불안감, 자신감 상실, 자존감 저하를 겪을 가능
는 이유는 너무도 분명해졌다. 우리의 꿈나무들을 폭력과 괴
성이 크고, 이로 인해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까지 생길 수 있다
롭힘의 어두운 그림자 속에 머물도록 놔둘 것인지, 아니면 함
는 것이다. 교육 측면에서도 학교폭력과 괴롭힘은 최악의 결
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다가갈 것인지, 이제 우리 모두가 변
과를 가져올 수 있다. 2012년 유엔 특별대표 리포트에 따르면
화와 행동으로 대답할 차례다.
‘폭력과 협박의 사이클은 괴롭힘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 모두 에게 학업 성취도의 저하’를 초래한다. 2010년 영국의 괴롭힘 피해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면 피해 학생은 그렇지 않은 또래 장애 (Disability)
성별 (Gender)
학생에 비해 학업이나 취업을 포기할 가능성이 두 배나 높고,
학교폭력과 괴롭힘의 징후
성인이 돼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학업, 취업을 포기한 경우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은 3배, 범죄에 빠질 가능성은 5배나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은 경고 징후가 있다. 이 경고 징후를 인지하는 것이 야말로 괴롭힘에 대처하는 중요한 첫 번째 단계이다.
는 영향도 상당하다고 지적한다.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겪거
이 징후가 반드시 괴롭힘과 연관된 것은 아닐 수 있
제적 비용 때문이다. 2012년 유엔 특별대표 보고서에 따르면, 민족적, 언어적 혹은 문화적 차이 (Ethnic, Linguistic or Cultural Differences)
롭힘’(Bullying)에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려주는 많
유네스코 보고서는 아동 및 청소년 폭력이 경제에 미치 나 일으키게 되는 질병과 질환, 사건사고 등으로 인한 사회경 빈곤 혹은 사회적 지위 (Poverty or Social Status)
괴롭힘을 당하든, 남을 괴롭히든 간에 누군가가 ‘괴
으나, 징후가 발견될 경우 아이들과 대화해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경우 학교 폭력이 (보건, 복지, 행정 등의 문제로) 초래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의 징후 - 설명할 수 없는 부상과 상처
하는 경제 비용은 한 해에 79억 달러(9조 850억 원)에 달하는
- 옷이나 책, 전자기기 혹은 보석(액세서리)을 잃어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우리나라 외교 · 통일 예산(4조 6000 억 원)의 2배에 가까운 액수이다.
버리거나 소지품이 망가짐 - 두통이나 복통 등을 자주 겪거나 아픈 체하는 일이 잦음 - 갑자기 식사를 건너뛰거나 폭식하는 등 식습관이
교실의 평화, 언제 가능할까
세계 각국은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관련법의 제정과 집행이다. 강력한 법 집행이야말로 폭력과 괴롭힘이 국가적으로도, 사회 적으로도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분명 외모 (Physical Appearance)
성적지향, 성 정체성 및 표출 (Sexual Orientation, Gender Identity and Expression)
[그림3] 괴롭힘, 아이들은 누구에게 말할까?
한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국가적 차원에서 학교 폭력 퇴치 및 학생 복지 시스템이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나 라들도 있다. 호주에서는 2010년 ‘국가안전학교체계’(NSSF)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음
친구나 형제자매
30%
30%
- 도피나 자해 등 자기파괴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자살을 입에 올림
-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는 아이들과 가까이 지냄
고 있다. 노르웨이의 경우 중앙정부가 두 가지 프로그램을 교
- 점점 공격적으로 변해감
은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에게 특히 유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교직원들에게 괴롭힘을 식별하고 해결하고 예방하는 방안, 일
- 교무실에 자주 불려가거나 제재를 받음 - 설명할 수 없는 여분의 돈이나 새로운 소지품을 지님 - 어려움을 겪는 다른 이들을 비난함 -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려 하지 않음 - 경쟁심이 강해지고 인기에만 신경을 씀
상적인 학교 업무 내에서 괴롭힘 방지를 위한 활동들을 통합 핀란드에서는 역할극, 토론 및 발표, 컴퓨터 게임 등을 통
어른
곳을 회피함 - 무기력하거나 자존감을 잃음
한 정책, 커리큘럼, 참고자료 등 다양한 자원을 학교에 제공하
하는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안내해주기 때문이다.
30%이상
에 가기 싫어함 - 친구들이 갑자기 줄어들거나 사람들이 모이는
남을 괴롭히는 아이들의 징후 - 몸싸움이나 말다툼을 벌임
램’이다. 400곳이 넘는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
10% 미만
- 성적이 떨어지고 학업에 대한 관심을 잃거나 학교
를 만들어 중앙정부와 주정부가 폭력 예방과 학생 복지를 위
육기관에 지원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제로(Zero) 프로그
교사
바뀜 - 잠 못 들거나 자주 악몽을 꿈
자료 출처 미국 보건후생부가 운영하는 스톱블링 사이트 (StopBullying.gov)
해 학생들이 괴롭힘을 이해하고 피해학생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케 해 주는 키바(KiVa) 프로그램으로 ‘유럽의 왕따 공화 국’이라는 과거의 오명을 씻어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가 장 큰 특징은 괴롭힘을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에 국한된 문제 가 아니라, 학교 전체의 문제로 보고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프
그림 1~3 출처:유네스코 <학교폭력과 괴롭힘에 관한 국제현황보고서>
로그램을 시행한다는 점이다. 프로그램을 개발한 살미발리 교
송영철 유네스코뉴스 편집국장
06
커버스토리 - 인터뷰
2017년 3월 유네스코뉴스
사비네 뎃젤 유네스코학교 국제조정관
“더 변하고, 함께 행동한다면 ‘학교의 평화’ 불가능하지 않아”
유네스코가 지난 1월 ‘학교폭력 및 괴롭힘에 관한
이번 심포지엄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국제심포지엄’(이하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하고, <학교폭력과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유네스코가 학교와 교사들 및 학생들, 그리고 세상에 전하려 하는 궁극적인 메시지는?
괴롭힘 국제현황보고서>를 최초로 공개하며 세계 각국의
모든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열심히 참여해 준 모습이 가장 인
학교폭력에 대한 대응을 촉구한 데엔 나름의 까닭이 있다.
상적이었고, 이 자리에서 얻은 것들이 앞으로 학교폭력과 따돌
내가 이 심포지엄 전체의 메시지를 대표해서 말할 입장은 아
바로 ‘안전하고 차별 없는 학교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림 문제 해결에 어떤 식으로 기여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모든
니다. 다만 내가 생각하기에 이번 심포지엄이 전달하는 가장
유엔이 2030년까지 인류가 달성해야 할 과제로 정한
학생들이 이 문제를 알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자 생
중요한 메시지는 학교폭력과 따돌림이 매우 심각한 문제임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각한 바를 풀어놓은 것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모든 연령대의 학교에서 문
특히 SDG의 17대 목표 중 ‘양질의 교육’(SDG 4: 모두를 위한
제이며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인 동시에 해결을 위해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 및 모두를 위한 평생교육
유네스코학교 활동이 학교폭력과 괴롭힘을 완화하는 하나의
기회의 증진), ‘양성 평등’(SDG 5: 성평등 달성과 모든 여성과
해법이 될 수 있을까?
여아들의 권리 신장), ‘건강과 웰빙’(SDG 3: 모두를 위한 모든
함께 행동에 나서야 하는 문제라는 것이다. 앞으로 유네스코에서 학교폭력 및 괴롭힘 문제를 완화하고
연령층의 건강한 삶 보장 및 웰빙 증진) 등은 학교폭력에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소개된 많은 아이디어들이 사실 유네
대한 적절하고 효과적인 대응 없이는 결코 달성할 수 없는
스코학교 네트워크의 이상과 일맥상통하는 것들이다. 모든 학
목표이기도 하다. 다른 한편으로 교육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생들은 학교에서 상대방의 인격과 권리와 존엄을 존중하며
여러 가지 후속 조치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발표되고 있다.
있는 유네스코에게 학교는 그 어떤 폭력으로부터도 지키고
평화롭게 살면서 배우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그들은 또한 서
그 첫 번째 단계는 학교폭력 및 따돌림과 관련한 데이터를 모
보호해야 하는 최전선이자 최후의 보루와 마찬가지이다.
로 더 많이 이야기하고 깊이 연대하고 더 사려깊은 교사와
으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 사회에서 어떤 문제가 있다
미래세대에게 유네스코의 이념을 심어주고 가치를 전파할
함께할 수 있다면 이것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유네스코
는 것을 알았을 때, 그 문제가 대체 어떤 것인지를 정확하게 아
수 있는 ‘평화발전소’가 바로 학교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학교 네트워크가 가고자 하는 방향도 이와 다르지 않다. 우리
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최초로 발
평화와 인권, 국제이해 등 유네스코의 이념에 기반해 결성된
는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를 통해 학교들이 더 변화하길 원
표된 유네스코의 보고서 역시 같은 맥락에서 나온 보고서다.
글로벌 학교 네트워크인 유네스코학교(ASPnet)의 향후
하고, 더욱 민주적인 공간을 마련할 수 있길 원한다.
그것은 사회 구성원들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더 잘 알리는 계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이번 심포지엄에서도 ‘학교
해소하기 위해 어떤 후속조치를 구상하고 있는지?
또한 인권이 그저 구호로써 그치는 게 아니라 매일매일
기를 만들 뿐 아니라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힌트도
환경’을 주제로 세계 8개국 유네스코학교 학생들이 참여한
현장에서 실천되는 것이기를 원한다. 오늘 학생들의 모습에서
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오늘 타운홀 미팅에서 살펴보았듯,
세션(분과회의)이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나는 이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교사와 학
학교폭력과 따돌림은 지역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
과연 유네스코학교가 학교폭력과 괴롭힘 문제를 완화하는
생 간, 학생들 상호간의 벽을 없애고 존중의 정신을 교환할 수
나고 있다. 심지어 같은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도 바라보는 바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학생 세션을 주관한 사비네
있다면 학교의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다. 오늘 타운홀 미팅에
와 느끼는 바가 서로 다르다는 걸 오늘 함께 살펴보았다. 따라
뎃젤(Sabine Detzel) 유네스코학교 국제조정관을 만나 그
서 나온 이야기와 같이, 지금과는 다른 학교의 분위기, 지금과
서 가능한 많은 데이터를 모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의문을 풀어봤다. (관련 기사 9면)
는 다른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유네스코학교 네트워 크의 방향이기도 하다.
두 번째로는 이에 대응하는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다. 학 교 현장 및 교육 정책 관계자들이 효과적으로 이 문제에 대응 할 수 있는 체계(framework)를 만들어야 한다. 이 문제를 다 루는 규칙이나 법령, 위반 시 처벌 방안 등은 국가마다 다를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유네스코가 각국에 조언이나 개발 가이 드라인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로는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 안에서 이 문제에 대 해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는 한편, 관련 프로젝트나 학생들 이 참여하는 이니셔티브의 출범을 검토해 보는 것이다. 물론 현재 이를 유네스코가 반드시 하겠다고 단정지어 말할 단계 는 아니지만,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 는 일들을 더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본 바 와 같이 학교폭력 및 따돌림 문제와 관련한 상호 교류는 정책 입안자들뿐 아니라 학생들 사이에서도 매우 유익하다. 지금까 지 문제 해결을 위해 시도해 보았지만 효과가 없었던 것들을 추려내고, 또 다른 방안들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통해 앞으 로 더 효과적인 대응책들을 더 빨리 내놓고 실천에 옮기는 데 도움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인터뷰 진행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위원) 김하은 (문산수억고 학생) 글 송영철 (유네스코뉴스 편집국장)
국제
2017년 3월 유네스코뉴스
shutterstock.com
07
온라인 혐오발언, 어떻게 대처할까
‘제한’은 조심스럽게, ‘교육’은 적극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학교에서의 폭력과
지난 1월 23~24일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젊
다는 ‘반론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득하고 평가하며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
따돌림, 그리고 젊은층 사이에서 최근
은층과 사이버혐오: 희생자 및 목격자와 가해
이 표현의 자유와 관련한 유네스코의 기본 입
다. 최근 미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과정에서
불거진 극단주의화의 원인 중 하나로
자는?’ 컨퍼런스에서 유네스코의 레이철 폴
장이다. 따라서 비록 혐오발언을 제한하기 위
논란이 된 SNS상의 ‘가짜뉴스’에서 볼 수 있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꼽는다.
락 이초우(Rachel Pollack Ichou) 표현의 자
한 목적일지라도 의사표현의 자유를 제한하
듯, 온라인상의 ‘나쁜 정보’를 근본적으로 차
수 년 전부터 온라인상 정보 왜곡과
유 및 미디어 개발부서 전문가는 일반적인
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고 제
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최근
혐오발언에 큰 관심을 갖고 다양한
우려와 달리 “온라인 프로파간다(선전) 활동
한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교육기관들은 온라인으로 접하는 콘텐
연구를 수행해 온 유네스코는 이에
과 젊은층의 극단주의화 사이에 명확한 인과
이러한 맥락에서 유네스코는 각국
츠에 대한 청소년들의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
대해 ‘신중하면서도 적극적인’ 대응을
관계를 발견할 수는 없었다”고 밝히며, 온라
이 온라인 혐오발언에 대한 대응책을 수
주기 위해 MIL을 커리큘럼에 포함시키고 있
주문하고 있다.
인 혐오발언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있어 보다
립할 때 ‘시민·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
다. 하지만 정작 이러한 교육을 가장 필요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유네스코
약’(International Covenant on Civil and
하는 저학력 계층 및 국가들에서는 아직 본격
는 지난 2015년 폭력적 극단주의화 과정에서
Political Rights: ICCPR) 및 ‘인종차별 철폐
적인 MIL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소셜 미디어가 갖는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해
에 관한 국제협약’(International Convention
유네스코의 진단이다.
최근 15년간 영어, 불어 및 아랍어로 게재된
on the Elimination of all forms of Racial
이와 더불어 유네스코는 청소년들이 자
4000여 건의 글들을 분석한 <온라인 혐오발
Discrimination)을 기초로 한 세 가지의 분류
신들의 감정을 ‘혐오와 분노’로 유도하려는
언에 대처하기>(Countering Online Hate
법을 적용할 것을 요청한다. 그 세 가지는 발
콘텐츠를 스스로 분별해 내기 위해 개인의 자
Speech)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언의 맥락과 내용을 모두 따져 ‘반드시 법적
존감을 높이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
보고서 다운로드 :
해당 보고서는 젊은층이 접하는 온라인
으로 금지되어야 할 것’과 ‘법적으로 금지되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를 위한
게시물들이 해당 계층의 폭력화 및 극단주의
어도 될 것’, 그리고 ‘비록 일부에게 공격적으
구체적인 정책 수립에 앞서 청소년들의 온라
화의 직접적 원인은 아니라면서도, 온라인상
로 들릴 수 있지만, 그럼에도 허용되어야 할
인 및 오프라인 환경 및 행동 양태를 정확하
의 혐오발언이 우리가 명확히 인지해야 하고
것’이다. 덧붙여 이들 분류에 따라 가해지는
게 파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실질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문제임을 명확
제재 역시 임의적 규율이 아닌 명확한 ‘발동
히 했다. 다만 이것이 ‘금지’나 ‘제재’를 통해
조건’과 ‘타깃’을 갖는 ‘법조항’이어야 함을
해결할 수 있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보다
강조했다. 혐오발언 규제를 명분으로 온라인
포괄적이고 세심한 접근이 필요한 문제”임을
상의 의사표현에 광범위하고 무분별하게 제
강조했다.
한이 가해지는 것을 방지하려는 취지다.
혐오발언 규제와 표현의 자유
온라인 정보에 대한 비판적 사고력 길러야
온라인 혐오발언에 있어 유네스코가 신중한
공권력을 앞세운 제재 방안 외에 실질적인 해
접근을 강조하는 이유는 그것이 ‘표현의 자
결책으로 유네스코가 주목하는 것은 ‘미디
유’와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이다. 어떠한 경
어 및 정보 문해력’(Media and Information
우에도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은 보장되어야
Literacy; 이하 MIL)이다. MIL이란 미디어
하며, 대부분의 경우 ‘침묵을 강요하는 것’보
와 정보에 접근해 관련 내용을 주체적으로 습
참고자료 unesco.org “UNESCO addresses youth radicalization and online hate speech at Nice conference” <Countering Online Hate Speech>, UNESCO series on Internet Freedom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위원
08
교육
2017년 3월 유네스코뉴스
피터 카리에 박사 <세계교육현황보고서> 기고문
세계 각국 교과서들은 홀로코스트를 어떻게 다루었을까
얼마 전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세계사를 배우는 학생이라면 결코 지나칠 수
히브리어로 ‘절멸’이란 뜻)를, 다른 교과서에
식으로 ‘현지화’(domesticate)되는 경우도
날’(1월 27일)을 맞아 유네스코의
없을 20세기 우리 인류의 비극적 사건 중 하
서는 이를 ‘유대인 대학살’, ‘잔학행위’, ‘대량
있었다. 예를 들어 같은 시기 일본 제국주의
<세계교육현황보고서>(Global Education
나인 ‘홀로코스트’(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
학살’, ‘인종청소’ 등으로 명명하기도 했다.
에 의해 ‘난징 대학살’(1937)을 겪은 중국의
Monitoring Report, GEM리포트)는
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 가해자와 피해자
사건을 보다 간접적이고 부분적으로 지칭하
교과서에서는 홀로코스트라는 명칭을 난징
홀로코스트(Holocaust)가 세계 각국
도 명백하고 관련 자료도 꽤나 많이 남아 있
는 ‘전멸’, ‘집단수용소’, ‘최종 해결책’(Final
대학살을 지칭하는 말(大屠杀, ‘datusha’)로
교과서에서 어떻게 서술되고 있는지에 대한
는 이 사건은 ‘역사 해석’과 관련해 큰 이견이
Solution) 등을 사용한 교과서도 있었다.
대체한다. 홀로코스트라는 단어 속에 들어있
간략한 분석글을 블로그에 올렸다.
없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GEM리포트>가
홀로코스트가 진행된 ‘시기’에 대한 설
게오르그 에크하트 연구소의
전 세계 195개국의 역사 커리큘럼을 분석한
명 방법도 서로 달랐다. 일반적으로는 국가
출판·국제협력분야 담당자이자
결과, 홀로코스트를 소개하고 가르치는 맥락
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나치)의 집권 기간인
이처럼 홀로코스트라는 하나의 역사적
유네스코 프로젝트 ‘홀로코스트 교육
과 배경은 국가마다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
1933년~1945년을 홀로코스트가 행해진 시
사실이 전 세계에서 서로 다른 방법과 맥락으
국제현황’(International Status of Education
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는 홀로코스트를 ‘2차
기로 정의하는데, 일부 교과서는 이를 1938
로 전달되고 있다는 것은 ‘평화와 화합의 도
on the Holocaust. A Global Mapping of
세계대전’ 항목에서 다룰 것을 요구하는 반
년(11월 대학살), 1942년(조직적 대량학살 시
구’로서 역사 교육의 역할에 어떤 영향을 미
Textbooks and Curricula)의 선임조사관인
면, 멕시코에서는 이를 ‘인권 침해’ 항목에서
작), 1943년(바르샤바 수용소 봉기) 등의 주
치는 것일까. 국가별 역사 교육의 차이가 ‘세
피터 카리에 박사가 쓴 해당 글의 일부를 요약,
다루도록 돼 있다. 일부 국가는 이를 ‘20세기
요 사건을 기준으로 보다 세밀하게 나누었다.
계시민의식 함양’이라는 전 세계적 교육 목표
소개한다.
역사’의 일부분으로 다루는 데 반해 다른 국
브라질과 인도, 독일, 나미비아 등의 교과서
를 달성하는 데 도전 과제를 안겨준다는 것
가는 이를 ‘유럽 역사’로 다루거나, 혹은 아예
에서는 당시 널리 퍼진 인종 관련 이론(racial
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가 역사 교
특정 지침이 없는 경우도 있다.
theories)을 소개하며 해당 사건의 배경을 19
육 자체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은 결코 아니
세기까지 확장하기도 했다.
다. 역사 교육이야말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홀
하지만 홀로코스트가 ‘어디서’ 다루어지
독일의 2차대전 관련 역사 교과서 표지
는 특정 시기와 특정 장소 및 사건에 대한 (서 구의) 정보가 아예 제거되는 것이다.
느냐보다 더욱 복잡하고 미묘한 차이를 보이
각 지역의 역사, 혹은 홀로코스트라는 사
로코스트 같은 재앙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고,
는 부분은 그것이 ‘어떻게’ 다루어지느냐 하
건으로부터의 실질적, 심리적 연관성이 홀
인권 의식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바탕이라는
는 것이다. 지난 2015년 유네스코가 발간한
로코스트 교육에 반영되는 경우에는 그 차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오히려 이번 사례처럼
<홀로코스트 교육에 관한 국제 현황>에 따르
이가 더욱 도드라졌다. 예를 들어 남아공
교과서가 역사적 사실을 다루는 서로 다른 방
면, 2000년 이후 전 세계 26개국에서 출간된
이나 르완다의 교과서들은 홀로코스트의
법을 분석함으로써, 우리는 역사 교육의 올바
89종의 교과서들은 모두 홀로코스트를 다루
가장 큰 원인을 ‘인종차별’로 기술하며 홀
른 방법에 대한 보다 중요한 힌트를 얻을 수
고 있지만, 그 사건을 기술하며 강조하는 역
로코스트를 지엽적, 혹은 특정 시기의 역
있을 것이다.
사적 배경이나 의미에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
사적 사건이 아니라 전 인류의 문제로 ‘탈
으로 드러났다.
맥락화’(decontextualize) 혹은 ‘재맥락
우선 명칭 사용에서부터 차이가 있었다.
화’(recontextualize)한다. 한편으로 홀로코
일부 교과서는 홀로코스트 대신 ‘쇼아’(shoah;
스트가 해당 국가 국민들에게 더욱 친숙한 방
독일 뮌헨 다하우 강제수용소(KZ-Gedenkstätte Dachau)에 세워진 홀로코스트 기념관의 추모 기념물
원문 보기 http://bit.ly/2lgIHuU
09
유네스코학교
이야기
Section Contents 09면 ‘학교폭력… 국제심포지엄’ 취재 후기 언어는 다르지만 평화의 꿈은 하나 10면 캄보디아 자원활동 후기 기부에도 ‘배려’가 필요함을 알았어요
언어는 서로 다르지만, 평화로운 학교의 꿈은 하나
한국교직원 방일 프로그램 후기 일본 교육 현장서 돌아본 우리 교육 11면
‘학교폭력 및 괴롭힘에 대한 국제 심포지엄’ 취재 후기
함께 나누고픈 ESD 공식 프로젝트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시민환경지도자대학’
유네스코학교
1953년 시작된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ASPnet) 에는 현재 전세계에 약 10,000여 개의 교육 기관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2017년 3월 현재 578개교가 유네스코학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달의 기념일 3월 21일 [UNESCO] 세계 시(詩)의 날 “시를 사랑한다면, 이 날만큼은 당신도 시인” 유네스코는 예술적 빈곤을 겪고 있는 오늘날, 시가 인간의 내면을 풍요롭게 하고 청소년들의 마음을 순화할 수 있다고 여기고 1999년 제30차 총회에서 3월 21일을 '세계 시의 날'(World Poetry Day)로 제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유네스코는 시적 표현을 통한 언어다양성의 추구 및 소멸 위기에 처한 언어 보호 등을 목적으로 시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특히, 젊은 시인들을 위한 중소 출판사업, 일반인들이 시를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시낭송회 개최, 연극·영화·음악·미술 등 다른 예술 분야와 시의 접목, 미디어를 통한 시의 현대적 이미지 제고 등의 사업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유네스코학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지난 1월 17일,
이날 우리는 유네스코와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
이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폭력이 발생할 가능성 이 높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서울 롯데호텔에 있었다.
구소가 주관하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주최하는
비무장지대 근처의 시골에 위치한
‘학교폭력과 괴롭힘에 대한 국제 심포지엄’을 취재하
이에 대해 한 외국학생은 “우리 학교에선 짧은
문산수억고 재학생인 우리가
러 갔다. 이번 심포지엄은 75개국에서 250여 명의
쉬는 시간도 서로의 마음을 진솔하게 털어놓는 시간
번화가인 명동의 롯데호텔에
관료 및 전문가들이 참석해 “아동 및 청소년이 안전
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오히려 학교가 편안하다”고
간 이유를 지금부터
한 학습환경에서 교육 받을 수 있도록 행동에 나설
말했다. 학교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
이야기하고자 한다.
것”을 촉구한 국제 행사였다. 심포지엄의 여러 세션
이야기였다.
(분과회의) 중에서 우리가 취재에 나선 세션은 세계
세션이 끝나고 벨기에에서 온 학생인 제이콥 헨
각국의 유네스코학교 학생들이 ‘학교 환경’을 주제로
내트(Jakob Hennaert)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자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8개
도 한때 괴롭힘 피해를 입었던 그는 학교폭력을 예
국가에서 47명의 학생이 참여해 타운홀 미팅(town
방하는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었다. ‘이번 심포지엄
hall meeting) 방식으로 토론을 했는데, 자신의 경험
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 새로
과 의견을 당당히 밝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운 아이디어를 얻었는지’ 물었더니, “또래 친구들과
이번 심포지엄을 꼭 취재하고 싶었던 이유는 개 인적인 관심과 열정 외에도 심포지엄에서 다루는 주
‘유네스코학교 이야기’는 유네스코학교 학생 및 교사 그리고 청소년을 위한 지면입니다. 주제 평화와 인권, 지속가능발전 등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이념과
제가 학생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었
학교폭력은 이제 어두운 뒷골목이 아닌 누구나
다. 심포지엄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여러 국
볼 수 있고 개방된 곳에서도 ‘미묘하게’ 일어난다. 우
가에서 또래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해결하
리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학교의 기능에 대해 다
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
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우리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
고 싶었다.
이 단지 학교를 ‘공부만 하는 곳’으로 생각하고 있었 던 것은 아니었을까. 우리는 학교폭력의 해결의 실
주제로 문장을 완성하고, 학교에서의 괴롭힘의 유형
마리를 “소통”이라고 생각했다. 학교뿐만 아니라 어
교육 관련 에세이 등 자유
에 대하여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눴다. 학생들 앞으
느 곳에서든 ‘소통의 부재’는 단절과 배제를 낳고, 함
200자 원고지 5매 이내
로 마이크가 오고가면서 의견이 공유되는 광경과 다
께 누려야 하는 평화를 깬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aspnews@unesco.or.kr
른 사람의 의견을 끝까지 듣고 발언권이 한 쪽으로
우리는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함께 행동하는 세계시
쏠리지 않고 기회가 공평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배
민이 되리라고 다짐하였다. 아마도 그 첫걸음은 학
려하는 분위기를 통해 ‘존중받는다’는 것이 무엇인가
교의 평화를 향하고 있을 것이다.
형식 유네스코 활동 소식 및 후기,
접수
전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안전한 학교, 안전하지 않은 학교’를
가치에 적합한 내용
분량
가깝게 지내며 함께 할 시간이 많을수록 학교는 안
* 지면이 한정된 관계로, 보내주신 원고를 모두 담아드리지 못하는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미게재 원고는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 웹사이트 (asp.unesco.or.kr)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를 느낄 수 있었다. 회의가 무르익을 무렵 한 한국 학생이 이런 얘 기를 꺼냈다. “우리는 친구들과 진솔한 얘기를 할 시간적 여 유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오해와 불화가 생기지만
김하은, 김혜빈
정작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채 학교생활을
문산수억고등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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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학교
이야기
기부에도 ‘배려’가 필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캄보디아 자원활동 후기
지난 1월 초, 한참 방학을 즐길 시기에 캄보디아에
점심을 먹고 한국에서 가져온 여러 물건으로 바
다녀왔다. 우리 학교에서 2014년부터 시작한 ‘꿈꾸
자회를 열었다. 바자회를 하면서 나에게는 필요하지
는 도서관 1촌 맺기 사업’으로 지원하게 된 르세이룩
않은 물건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물건이 될
중학교의 도서관을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하나씩 필요한 물
‘꿈꾸는 도서관 1촌 맺기 사업’은 캄보디아 학교
둘째 날에는 봉사 활동의 마지막 날인 만큼 서
여해 그 성금으로 도서관을 세우고, 도서관을 제대
로 더 가까워지기 위해 반끼리 체육대회를 열었다.
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다.
아이들에게 규칙을 설명해주고 같이 연습하면서 즐
상당수의 경우 도서관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는 곳인지 개념도 지식도 없기 때문에 여러 단체에서
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 졌다.
개발도상국에 도서관을 설립해주어도 사실상 1년 만
오후에는 도서관에 있는 책들의 겉포장을 새로
에 없어지거나 이용하지 않는 도서관이 많다. 이러
하고, 도서관 운영 현황에 대해서 아이들과 현지 선
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꿈꾸는 도서관 1촌 맺기
생님들께 여쭤보고 보완할 점이 무엇인지 알아보았
사업'을 통해 더 많은 현지 학생들과 마을 주민들이
다. 그 과정에서 교육 체계가 아직 잘 갖추어지지 못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이번 활
한 상태라 도서관에 있는 영어 책들이 아이들에게
동의 목표였다.
다소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기부’라고
우리 학교가 1촌을 맺고 도서관 건립을 지원해 준 르세이룩 중학교는 우리 숙소가 있는 씨엠립 시
© 유네스코학교
건을 가져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뿌듯했다.
와 1촌을 맺고 학생들이 직접 다양한 모금 활동에 참
여기고 책을 가져왔지만, 정작 이 아이들을 배려하 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에서 한 시간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첫
3박 5일 중 이틀간의 봉사활동을 끝내고 떠나는
째 날에는 학교를 방문해 색종이 접기 공부 시간을
비행기 안에서 아이들과의 만남을 되돌아보았다. 작
갖고 바자회를 열었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
은 것에도 행복해 하는, 어쩌면 그래서 더 순수할 수
다가 우리가 없어도 자기들끼리 즐길 수 있는 일을
밖에 없는 아이들의 웃음이 떠올랐다.
알려주자는 생각에 진행한 계획이었다. 주제를 '바 다'로 정해 아이들이 직접 접은 색종이로 도서관을 꾸몄다. 말이 통하지 않아 소통에 다소 어려움을 겪 었지만, 그래도 현지 봉사자들의 도움과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집중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들에 게 예쁜 접기 방법을 알려줄 수 있었다.
2017 한국교직원 일본방문 프로그램 참여 후기
일환으로 지원하는 ‘2017 한국교직원 일본방문 프 로그램’. 이번 초청 프로그램 참여는 오랜 교직 경험 에서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A그룹(초등학교), B 그룹(중학교), C그룹(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으로 나 뉜 118명의 한국교직원이 김재춘 단장(한국교육개
와) 대동소이하다. 둘째 : 외적인 교육환경 시설보다 내실 있는 기 초·기본 교육에 충실하고 있다. 셋째 : 모든 학년이 교실에서 실시되는 ‘잔반 없 는 자율급식’이 인상적이다. 넷째 : 정리된 신발장, 쓰레기 분리수거, 휴지 없 는 운동장 등이 인상적이다.
발원장)을 비롯하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서현숙 팀
다섯째 : 윷놀이, 재기차기, 칠교놀이, 아리랑 연
장과 함께 지난 1월 17일부터 23일까지 7박8일간 일
주하기 등 우리의 문화수업에서 일본 어린이들이 적
본의 교육현장을 다녀왔다. 지난 여름 일본교직원
극적으로 참여하고 즐거워하며 우리 선생님과 하나
한국방문 프로그램으로 참가한 25명의 일본 교직원
된 모습에서, 환영만찬회에 양국의 노래를 부르며
을 유네스코학교인 본교에 초청한 바 있는데, 그때
함께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교육과 교류를 통해 서로
의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다.
를 이해하며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음을 느낀다.
이번에 일본의 교육현장 및 문화시설을 견학하
지리적으로 더욱 가까워져야 할 일본이기에 미
고 한일 양국 교직원이 학교 현장에서 고민하는 다
래 인재를 키워내는 양국 교사 간 교류뿐만 아니라
양한 교육현안 토론을 통하여 일본의 교육을 더욱
문화교류도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양
이해하게 되었고, 더불어 우리의 교육을 재조명해보
국의 교육 발전과 우호증진에도 기여하길 바란다.
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나아가 양국의 상호이해와
환대히 맞이해준 일본의 유엔대학, 유네스코 아시아
우호증진의 큰 성과를 얻었다.
문화센터를 비롯한 여러 교육 관계자와 유네스코한
나는 A그룹에 소속되었기에 주로 초등학교 현
국위원회에 감사드린다.
장을 방문하면서 우리의 초등교육 환경 및 내용을 비교해 보면서 생각을 다듬어 보았다. 첫째 : 지, 덕, 체를 지향하는 교육목표는 (우리
일본 교육 현장에서 다시 돌아본 우리 교육
장국수 안동 길주초등학교 교장
© 유네스코학교
국제연합대학과 유네스코아시아문화센터(ACCU)가 주최하고 일본 문부과학성이 국제교육 교류사업의
민서은 전북 고창 영선중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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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학교
이야기
함께 나누고픈 ESD 공식프로젝트 ⑬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시민환경지도자대학’
초록빛 희망을 충전해주는 실천적 시민운동의 터전 1872년 고종 9년에 축조되었으나 도시 개발로 육지화가 되던 것을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2002년 공원화를 제안하였고, 제천시와 지속적 인 토론협의를 통하여 2006년 충북 최초의 습지 생태공원을 완성했다. 그 과정에 솔방죽에 습지식 물을 식재하고 쓰레기를 줍고 보전운동을 펼친 사 람들이 바로 환경대학 수료생 모임이었다. 현재도 꽃과나비탐사회, 민물고기탐사회, 솔방죽을 사랑 하는 모임이 결성되어 솔방죽생태공원의 생태모 니터링 및 생태복원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사 례는 2006년 민관 거버넌스 우수 사례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였고 2010년부터는 수료생들이 솔방죽생태해설사로 위촉되어 연중 체험환경교 육 프로그램을 200여 회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개념의 사회공동체 형성 시민환경지도자대학총동문회는 2005년 구성 되어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후원 및 실천조 직으로 기후변화대응 거리캠페인, 환경노래개사 경연대회, 환경의 날 기념 청풍명월 그린페스티 벌의 주관단체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매년 12월 © 유네스코학교
‘환경인의 밤’을 개회하여 각 기수별 연중 동아리 활동 사례 발표와 우수동아리 시상과 어울림한 마당, 행운권추첨 등을 진행한다. 시민환경대학은 언제나 40명의 모집정원을 초과하면서 지역사회 주요 인사들 대부분이 이 과 정을 수료하여 ‘명문대학’이라는 별칭이 있다. 특 히 수료생 가운데 역대 시장, 시의원, 도의원이 8 명이나 당선되면서 환경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당 충북의 최북단에 위치한 제천시는 인구 14만 명
시민환경대학은 교육과정보다 기수별 수료
의 도농복합도시로 고대 수리시설 의림지와 ‘내륙
후 모임활동 사례가 주목을 받는다. 사실 초기 모
과거의 이웃개념이 사라진 요즘 시민환경대
의 바다’로 알려져 있는 아름다운 청풍호가 있는
임들이 월례회를 통하여 주변 정화활동에 그쳤다
학에서 만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형성된 공동 관
생태관광도시로 사랑받는다. 북으로는 강원도, 남
면, 활동의 가치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심사를 매개로 지속가능발전과 지구환경보전이
으로는 경북과 인접하여 말투가 다소 투박한 느낌
영역이 다채로워졌다. 5기 모임에서 생태텃밭운
라는 모토 아래 다시 크고 작은 실천의 응집체로
을 준다고도 하지만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자원이
동을 전개하여 몇몇 기수가 공동농사에 참여하였
뭉쳐가고 있다. 이는 새로운 개념의 사회공동체로
풍부한 까닭인지 대체로 인정이 많고 음식이 맛깔
고, 3기에서는 현재까지도 의림지에서 일궈온 텃
서 작은 지역사회에 새로운 시민운동을 만들어 내
스런 고장이다. 평균 해발고도 300m를 헤아리는
밭농사가 10여 년을 넘기고 있다. 13기에 공동 경
고 있다. 이 시대 초록의 희망을 충전해주는 시민
제천에도 서서히 봄바람이 몰려온다. 양지 쪽으로
작한 농산물을 회원들에게 저가에 공급하여 이익
환경대학 이야기는 다음카페 ‘환경대학에서 만난
피어나는 아지랑이처럼 봄의 전령이 되는 것은 제
금으로 불우이웃 돕기를 하기도 했다. 지난해 제
사람들’(http://cafe.daum.net/jc21)에서 만날 수
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추진하는 ‘시민환경지
66차 UN NGO 컨퍼런스에서는 지속가능발전교
있다.
도자대학’(이하 시민환경대학) 개강 소식이다. 시
육 우수 사례로 선정·발표되어 주목을 받았다.
선이 어렵다는 농담까지 번지기도 했다.
민환경대학은 오는 3월 29일 제23기 과정 개강 식을 갖는다.
솔방죽생태공원 조성에 큰 역할 시민환경대학은 당초 통합적 환경교육으로 프로
수료생 모임들 빛나는 활동
그램이 운영되었지만, 2005년부터 기후변화와
시민환경대학은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지속가능발전을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관심 있는
2002년 개설한 사회 환경교육 프로그램이다. 매
시민들이 환경대학에 참여하면서 점차 모임의 전
주 1회씩 3개월 과정으로 운영되는데, 그간 총 22
문성도 성장하고 있다. 2004년부터 ‘생태안내자
기가 배출되어 수료생은 1300여 명에 이른다. 이
숲정이’가 구성되어 환경교실 강사로 활동하고 있
들 수료생들은 각 기수별 동아리모임을 결성하여
고, 특히 최근에는 제천시자연해설사, 기후변화해
활동하고 있고, 2005년 시민환경지도자대학총
설사, 건강한 먹을거리 안내자, 제천시그린리더를
동문회도 결성되어 모두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
양성하는 등 테마교육을 진행하면서 인적 인프라
회 실천회원으로 소속되어 있다. 이처럼 시민환경
를 구축하고 활동과 연결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대학은 수료와 동시에 자발적인 모임이 구성되면 서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민환경대학 운영 성과 중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솔방죽생태공원 조성 사례이다. 솔방죽은
박정순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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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2017년 3월 유네스코뉴스
2016년 하반기 우수 후원학교 활동 소개 간재울중학교(인천) 간재울중학교(교장 김기배)는 지구촌 교육나눔 실천을 위해 학생들과 함께 ‘유네스코 Dream 드림 저금통’에 참여하여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지원 사업을 후원해주셨습니다.
고양국제고등학교
남산초등학교 (울산)
목일중학교(서울)
신용산초등학교
고양국제고등학교(교장 김희년)는 아프리카
남산초등학교(교장 김순하)는 9월 한 달간 ‘유네스코
목일중학교(교장 최승애)는 희망 학급 학생들과
서울신용산초등학교(교장 이동재)는 4학년
저개발국 아동을 돕기 위해 ‘세이브 더 아프리칸
나눔실천 DAY 드림 저금통 모으기’(1학급 1저금통)
함께 9월 2일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지원 사업’을
학생들과 함께 모금활동을 펼쳐 마련된 기부금을
칠드런’ 행사를 운영하고 이를 통해 마련된
행사를 통해 마련된 기부금을 후원해주셨습니다.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마련한 수익금을 르완다
네팔 지역학습센터 재건 사업에 후원해주셨습니다.
수익금을 후원해주셨습니다.
지역학습센터 건축 사업을 위해 후원해주셨습니다.
안동영명학교(경북 안동)
안현초등학교(경기 광명)
어방초등학교(경남 김해)
언양초등학교(울산)
안동영명학교(교장 배영철)는 ‘유네스코 교육활동
안현초등학교(교장 김선혜)는 10월 7일 ‘유네스코
어방초등학교(교장 이경희)는 11월 25일 전교생과
언양초등학교(교장 김순자)는 EGL-유네스코 동아리
주간’에 ‘유네스코학교 배지’ 판매 등 다양한
Dream 드림 희망나눔가게’의 일환으로 알뜰시장
함께 ‘2016년도 어방 유네스코 학교 아나바다 장터
학생들의 주도로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였고 이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을
및 체험마당을 운영하고 수익금을 르완다
행사’를 열고 수익금을 네팔 지역학습센터 재건
물품들을 수거해 바자회에서 판매하고 수익금
후원해주셨습니다.
지역학습센터 건축 사업에 후원해주셨습니다.
사업을 위해 후원해주셨습니다.
전액을 후원해주셨습니다.
위해중세한국국제학교(중국 산동성 위해)
인천당하초등학교
진건중학교(경기 남양주)
흥덕고등학교 유네스코동아리 (청주)
위해중세한국국제학교(이사장 이용규)는
인천당하초등학교(교장 전병태)는 모금행사를 통해
진건중학교(교장 강명희)는 10월 21일 축제에서
흥덕고등학교(교장 정달훈) 유네스코 동아리원
10월 1일 개교 10주년을 맞아 학생과 학부모,
마련된 기부금을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지원 사업을
‘유네스코 Dream 드림 희망가게’를 운영하고
이진하 외 28명 학생들은 정지황 및 섭미영
교사들과 함께 나눔 바자회를 운영하고 수익금을
위해 후원해주셨습니다.
수익금을 르완다 지역학습센터 건축 사업에
선생님과 함께 ‘유네스코 Dream 드림 희망나눔가게’
후원해주셨습니다.
운영을 통해 마련된 수익금을 후원해주셨습니다.
후원해주셨습니다.
소개된 학교 외 소중한 마음 보내주신 후원학교들(초·중·고·대학교 및 특수학교 순) 감물초등학교 / 광일초등학교 / 남부민초등학교 / 남항초등학교 / 대리초등학교 2학년 1반 / 대화초등학교 3학년(고양) / 도암초등학교 / 만대초등학교 / 무동초등학교 / 반천초등학교 4학년 1반 / 백곡초등학교 / 부천덕산초등학교 학부모 뜨개동아리 /비상초등학교 / 삼보초등학교 / 상신초등학교 / 석봉초등학교 / 순천왕지초등학교 / 신둔초등학교 4학년 1반 / 신둔초등학교 4학년 2반 / 양강초등학교 / 온양초등학교 / 우장초등학교 / 인천당산초등학교 / 인평초등학교 / 자란초등학교 / 정배초등학교 1학년 / 창리초등학교 / 춘천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형일초등학교 / 단양중학교 / 묵호여자중학교 / 부산국제중학교 / 삼성중학교 시그널 / 상주중학교 / 샛별중학교 / 영선중학교 / 용강중학교 / 용인한빛중학교 / 원봉중학교 / 의왕부곡중학교 / 인천양촌중학교 / 정원여자중학교 / 태광중학교 / 홍천중학교 유네스코동아리 / 화양중학교 / 흥덕중학교 / 가온고등학교 / 경기창조고등학교 / 경일고등학교(안동) / 괴산고등학교 / 금오여자고등학교 / 김해외국어고등학교 / 남성여자고등학교 / 단양고등학교 / 대구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6반 / 대구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6반 / 대전반석고등학교 / 대전송촌고등학교 / 대전용산고등학교 / 대전지족고등학교 / 동산고등학교(인천) / 동일여자고등학교 / 마석고등학교 / 명덕고등학교 / 목상고등학교 / 목포덕인고등학교 3학년 1반 / 목포덕인고등학교 3학년 2반 / 목포덕인고등학교 3학년 3반 / 목포덕인고등학교 3학년 4반 / 목포덕인고등학교 3학년 5반 / 목포덕인고등학교 3학년 6반 / 목포덕인고등학교 3학년 7반 / 목포덕인고등학교 3학년 8반 / 문산수억고등학교 / 백신고등학교 / 북평여자고등학교 / 사동고등학교 / 삼호고등학교 / 상당고등학교 / 서천고등학교 시사토론반 / 성광고등학교 유네스코동아리 / 성포고등학교 / 송탄제일고등학교 유네스코동아리 / 수일고등학교 / 순천효천고등학교 / 신송고등학교 / 안남고등학교 / 운암고등학교 / 울산스포츠과학고등학교 / 원경고등학교 / 원통고등학교 / 원화여자고등학교 / 은행고등학교 오아시스 / 인천만수고등학교 / 인천연송고등학교 / 인천포스코고등학교 / 작전여자고등학교 / 장곡고등학교 / 저현고등학교 SOS동아리 / 전주신흥고등학교 / 제주외국어고등학교 /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 중산고등학교 1학년 6반 / 진경여자고등학교 / 창원경일여자고등학교 / 창원용호고등학교 유네스코파레트 / 청주고등학교 1학년 12반 / 청주고등학교 유네스코동아리 / 청주고등학교 음식문화연구동아리 / 충북고등학교 / 퇴계원고등학교 비행청소년 / 한국호텔관광고등학교 / 현천고등학교 / 효성여자고등학교 / 경기대학교유엔청년연합회 / 서산성봉학교 / 위해중세한국국제학교 10학년 / 충주성심학교 / 한신대학교 크레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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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2017년 3월 유네스코뉴스
르완다 마양제 섹터 커뮤니티 리더들이 참가한 워크숍 모습
르완다에서 온 편지
새로 들어설 CLC에 꿈과 희망을 담아주세요
따뜻한 봄을 코앞에 두고 막바지 추위가
마양제 섹터 리더들이 생각하는 필요 기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
계속되고 있는 한국과 달리, 아프리카 르완다에서는 이제 건기가 시작되어 연일 섭씨 29도 이상의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르완다의 이보배 프로젝트매니저는 그곳의 따뜻한 공기를 한국에 계신 독자분들 마음에
건축
해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107
재봉
이처럼 몇 시간 동안 배움과 희망을 담
105
목공
은 자신들의 꿈을 나누며 신이 났기 때문일까
64
미용
요? 주민들은 워크숍을 마무리하며 너나 할
60
용접
것 없이 번갈아 ‘마양제 섹터’와 ‘코리아’를
41
불어넣고픈 바람을 담아 ‘따끈따끈한’ 현지
연호하며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 0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새로 건립될 CLC에 차곡차곡 담길 마을 주민들의 희망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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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다 전통 노래를 다 함께 부르면서 ‘소’를 상
마양제 섹터 구성원들이 배우길 희망하는 기술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징하는 르완다 춤도 선보였습니다. 저 역시 정비
르완다 부가세라 지역학습센터(CLC)는 지
재봉
난해 기본 설계를 마친 뒤 올해 건축이 시작
미용
들의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들어보기 위해 주
이들의 흥과 리듬에 몸을 맡기고, 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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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될 예정인데요, 앞으로 이곳을 사용할 주민
니다. 발을 탕! 탕! 구르며 박자를 맞추고 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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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일어날 더 많은 흥겨운 일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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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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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건축, 영어
“Slowly but surely”(천천히 하지만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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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하게)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지금 이 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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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대상 워크숍을 가졌습니다. 부게세라 디
역 주민들은 참여와 소통을 통해 천천히, 하 지만 확실하게 더 나은 곳을 향해 한 걸음씩
스트릭트(Bugesera District)의 마양제 섹터
나아가고 있습니다. 저희 프로젝트매니저들
(Mayange Sector)에 세워질 예정인 CLC에
우리는 마을 리더들이 생각하는 필요 기
직업교육(TVET)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한
도 여기에 보조를 맞추며, 열린 귀와 마음으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것들을 최대한 많이 담
술과 별도로, 구성원들이 배우고 싶어하는 기
편, 앞으로 지어질 마양제 CLC를 어떻게 잘
로 그 여정을 함께하는 중입니다. 한국에 계
기 위해서이지요.
술이 무엇인지도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뒤이은
신 여러분들께서도 이곳의 이야기에 보다 열
워크숍 첫날에는 마양제 섹터의 커뮤니티
크숍 둘째 날에는 42명의 커뮤니티 구성원들
자리에서는 토론의 내용을 조별로 발표했는
린 마음으로 귀 기울여 주시길 바라며, 하시
리더 42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르완
을 초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마양제 섹
데, 특히 세 번째 조 대표로 유아교육에 대해
는 다른 모든 일들 역시 ‘천천히, 하지만 확실
다 행정구역의 가장 작은 단위인 ‘빌리지’의
터의 청년그룹, 여성그룹, 연장자 그룹, 협동
열정적으로 말씀해 주신 아이 어머니의 발표
하게’ 나아갈 수 있는 하루 하루가 되시길 기
치프(chief)들로,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동네
조합 등, 다양한 연령과 직군을 대표하는 분
내용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임신 때부터 부모
원합니다.
이장님’ 정도 되는 분들입니다. 이들을 대상
들이 이 자리에 참석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교육이 필요하며, 아이들에게 예방 접종과 균
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우선 이 지역의
이들 역시 브릿지 프로그램의 유아, 문해, 직
형잡힌 영양을 보급하고 최고의 선생님 역시
교육 수요를 파악해 보았습니다. 많은 리더
업교육에 많은 관심이 있었고, 가장 배우고
필요하다는, 유아교육의 근본이 되는 좋은 방
들이 브릿지프로그램이 추진하는 유아, 문해,
싶은 기술은 정비, 운전, 재봉, 미용, 그리고
법들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야기해 주셨습
직업교육에 특히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는데
컴퓨터/건축/영어 순으로 꼽아주셨습니다.
니다. 모든 참가자들은 특히 CLC가 다른 누
요, 설문조사 결과 이 지역에 가장 필요하다
설문조사에 이어 참가자들은 세 개의 조
구도 아닌 “나와 우리의 CLC”임을 잘 알고
고 생각되는 작업기술은 건축, 재봉, 목공, 미
로 나뉘어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에서 제
계셨습니다. 그래서 주민자치운영회를 만들
용, 그리고 용접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하는 유아교육(ECD), 문해교육(Literacy),
고 체계적 운영 방안을 고민하는 등, 센터가
이보배 브릿지아프리카프로그램 르완다 프로젝트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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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2017년 3월 유네스코뉴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좋은 공간의 소중함을 잘 알기에, 아이들의 배움 공간이 더 많아지길 희망합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다양한 활동을 해 온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다. 황점상 대표 및 임직원들이 지난 2년여 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지구촌 교육 지원사업에 매월 100만 원씩을 후원해 온 이 ‘아름다운 회사’의 구성원들을 <유네스코뉴스>가 만나보았다.
황점상 대표 인터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는
후원 계기
교육을 통해 더 나은 개인과 사회의 구성원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자산의 임대차 및
전 세계를 아우르며 교육 기회와 문화유산에
로서 변화될 수 있다고 믿으며 그 기회는 모
투자 관련 자문 및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한 후원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두에게 열려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 펼쳐질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입니다. 1917년 미
유네스코의 비전이 당사 사업 정신과 맞는다
아이들의 인생에서 가장 큰 기회가 바로 교육
국 뉴욕에서 설립되었으며, 현재 전 세계 60
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부동산 관련 업무를
이고, 튼튼한 교육의 기반으로 그 어떤 꿈도
개국 이상에서 약 4만 3000명의 전문가들
하다보니 사업을 하면서 “좋은 공간”이 얼마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상업용부동산과 관련한 통합적인 부동산
나 중요한지 알고 있기에 아이들이 안전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 지사는
더 나은 공간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유네스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바라는 점
2000년도에 정식 설립된 이래 현재까지 글
의 교육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게 되
비영리기관 중 글로벌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로벌 및 국내 기업들의 요구를 분석하고 사업
었습니다.
있고 교육과 문화라는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유네스코만의 장점을 살려, 더 많은 학생들이
전략과 자산 운용 및 재무 목표를 충족시켜줄
©코리아해럴드 / 박현구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나에게 교육이란
더 좋은 기회를 통해 글로벌 시대의 인재로
저희 회사 역시 인재가 기업에 있어 가장 크
자라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주시길 바
고 가치 있는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랍니다.
후원 직원들의 한마디 김혜선 대리
이태경 이사
큰 금액은 아니지만 나의 작은 관심
후원은 작은 금액으로 시작하라고
및 배려를 통해 의미있는 일을 할 수
하고 싶습니다. 부담없이 시작해야
있다는 점이 뿌듯함을 느끼게 합니다.
꾸준히 오래 할 수 있거든요. 커피 한
지구 반대편의 더 열악한 환경에 놓인
잔 대신, 아이의 미래에 도움을 준다는
아이들도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끼고
마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면 채상윤 부장
있다는 점에서 매사에 감사해야
좋겠습니다.
어린 시절에 “나도 나중에 커서
한다는 마음 또한 가지게 됩니다.
돈을 벌면 기부를 꼭 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문현성 사원
크다면 크고 적다면 적은 금액일
제가 근무하는 회사가 사회적으로
수 있지만, 이를 통해 아프리카
뜻깊은 일에 적극 참여한다는 사실에
및 아시아의 불우한 학생들이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또한 이런
공부하고 뛰어 놀고 희망을 얻는
정아진 사원
기부에 참여하는 것은 회사생활의
것을 상상하면 언제나 미소를
꿈과 소망을 잃지 않도록
의미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짓게 됩니다.
열심히 돕고 응원할게요!
윤주희 차장 여행을 다니면서 인류가 보편적으로 박현아 이사
추구하는 가치를 지닌 문화재를
부모가 되면서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보존하기 위한 유네스코의 흔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습니다.
보고, 교육이라는 보편적 권리를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줄 수 있는
누리게 하기 위한 기부 방식에 믿음을
유네스코에 후원을 하게 되어 기쁘고,
가지고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최용준 이사 여러분은 누군가에게 새로운 희망과 꿈을 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힘든 삶 속에서도 소망과 믿음을 잃지 않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어디에선가 공부하고 있을 학생들 모두 희망을 잃지 말고 꿈을 이루어 나가길 늘 응원합니다. 이승욱 과장 커피 몇 잔 정도의 후원금이 지구 건너편 아이들의
황익준 대리
밝고 건강한 미래에 도움이 된다면, 그만큼 값어치
어른들은 “배워서 남 주냐”는 말씀을 자주
있는 게 또 있을까요? 사무실 책상에 붙여놓은 유네스코 엽서 속 아이들의 미소를 보며, 나눔과 온정의 소중함을 항상 되새깁니다.
하시는데, 배워서 남 주는 것이 맞습니다. 전 세계 학생들도 열심히 배워서 교육으로 쌓은 능력과 덕을 주변 사람들과 널리 널리 나누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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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2017년 3월 유네스코뉴스
여러분의 따뜻한 후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총 61,367,911원 사업비(87%)
유네스코 브릿지 아프리카
34,169,653원
유네스코 브릿지 아시아
18,152,628원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운영 모집경비(13%)
2017년 1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61,367,911원은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교육지원에 사용됩니다.
7,977,828원
정기후원 개인 강경모 강경숙 강경화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동욱 강동진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문수 강미리 강미숙 강민구 강민서 강민성 강병규 강보성 강상규 강상원 강상호(A) 강상호(B) 강석원 강선녀 강성광 강성필 강소연 강수용 강순희 강신영 강영옥 강영희 강원형 강윤서 강정모 강정숙 강정웅 강종순 강준광 강준호 강중욱 강지성 강지원 강지혜 강찬우 강춘근 강춘수 강필성 강하담 강한수 강향숙 강혜경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강희정 계성찬 계세협 고건우 고경남 고광호 고광흠 고남균 고명진 고문기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민철 고서율 고승용 고영수 고영옥 고예지 고유경 고윤철 고은 고인순 고진석 고진아 고현정 고화순 고희천 공남희 공성필 공순덕 공종연 곽내현 곽미진 곽민찬 곽병남 곽병준 곽상우 곽수용 곽요나 곽우실 곽우태 곽유경 곽재윤 곽진 곽진화 구경숙 구기현 구본만
구본석 구상권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효정 권갑수 권기범 권미숙(A) 권미숙(B) 권미희 권민주 권부연 권선미 권성주 권소연 권숙자 권순미 권순오 권순자 권승원 권연경 권오규 권오묵 권오준 권은주 권의재 권이레 권일혁 권장민 권정란 권진숙 권채원 권태현 권하영 권해린 권혁연 권현주 권효정 금나영 기미라 기융호 김가람 김강민 김강자 김건희(A) 김건희(B) 김경미 김경민(A) 김경민(B) 김경범 김경섭 김경숙 김경심 김경영 김경옥 김경운 김경재 김경철 김경화 김경희(A) 김경희(B) 김경희(C) 김경희(D) 김경희(E) 김경희(F) 김광석 김광자 김광진 김광호 김교정 김궁희 김귀남 김귀배 김귀분 김규정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선 김금순 김금슬 김금옥 김금자 김금준 김기란 김기상 김기욱 김기찬 김기태 김기환 김길원 김길윤 김길현 김나연(A) 김나연(B) 김남규 김남춘 김다현 김다혜 김대복 김대식 김대진 김대현(A) 김대현(B) 김덕윤 김도경 김도근
1,067,802원
일시후원 김도진 김도형 김도훈 김도희 김동균 김동선 김동욱 김동준 김동진(A) 김동진(B) 김동철 김동현(A) 김동현(B) 김동호 김동희 김두례 김두의 김두준 김두현 김마로 김만석 김말순 김면수 김명국 김명삼 김명순 김명신(A) 김명신(B) 김명옥 김명자 김명준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경(A) 김미경(B) 김미성 김미손 김미애 김미연(A) 김미연(B) 김미연(C)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정(C)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미희 김민경 김민서 김민석 김민선 김민이 김민정(A) 김민정(B) 김민정(C) 김민주 김민지 김민찬 김민호 김민희 김범석 김범수 김범진 김법준 김병근 김병길 김병노 김병수 김병찬 김병호 김병홍 김병훈 김복남 김복숙 김복순 김복한 김복환 김봄 김봉균 김봉기 김봉숙 김부열 김상만 김상무 김상민 김상수 김상영 김상원 김상종 김상훈 김새한 김서경 김서영 김서은 김서준 김서진 김서현 김석원 김선영(A) 김선영(B) 김선영(C) 김선희
김성곤 김성민 김성수 김성순(A) 김성순(A) 김성언 김성연 김성옥 김성욱 김성운 김성준(A) 김성준(B) 김성중 김성헌 김성호(A) 김성호(B) 김성홍 김성환 김성훈(A) 김성훈(B) 김세동 김세진 김세현 김세환 김소영 김소현 김수권 김수라 김수미(A) 김수미(B) 김수미(C)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김수정 김수지 김수현(A) 김수현(B) 김수환(A) 김수환(B) 김숙희(A) 김숙희(B) 김순덕 김순애(A) 김순애(B) 김순자 김숭구 김승기 김승리 김승범 김승유 김승희(A) 김승희(B) 김승희(C) 김신실 김아람 김아름 김아리 김아영 김아진 김안순 김안옥 김양분 김양욱 김억중 김연경 김연서 김연수(A) 김연수(B) 김연숙 김연주 김영관 김영근 김영기 김영란(A) 김영란(B) 김영미 김영민(A) 김영민(B) 김영복 김영수 김영숙 김영옥(A) 김영옥(B) 김영월 김영은 김영이 김영자 김영재 김영주 김영지 김영직 김영진(A) 김영진(B) 김영찬 김영호 김영화 김영환 김영희(A) 김영희(B) 김예숙 김예지 김옥 김옥경(A) 김옥경(B) 김옥신 김옥진
김완식 김완태 김용미 김용배 김용선 김용수 김용숙 김용순 김용우(A) 김용우(B) 김용운 김용준 김용희 김우리 김우준 김우춘 김욱태 김원 김원규 김원식 김원준 김원철 김원희 김유남 김유민 김유빈 김유진(A) 김유진(B) 김유철 김윤기 김윤서 김윤일 김윤자 김윤정 김윤희 김은경 김은도 김은선 김은선 김은수(A) 김은수(B) 김은수(C) 김은실 김은영(A) 김은영(B) 김은영(C) 김은주 김은진 김의진 김의철 김익현 김인곤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일순 김자령 김자이 (연세교회) 김재권 김재근(A) 김재근(B) 김재학 김재형 김정경 김정민(A) 김정민(B) 김정선(A) 김정선(B) 김정선(C) 김정숙 김정순(A) 김정순(B) 김정식 김정업 김정연(A) 김정연(B) 김정열 김정옥(A) 김정옥(B) 김정옥(C) 김정은 김정철 김정해 김정호(A) 김정호(B) 김정환 김정희(A) 김정희(B) 김정희(C) 김제연 김제현 김조은 김종금 김종남 김종모 김종민 김종백 김종범 김종복 김종원 김종중 김종천 김주남 김주연 김주호 김준구 김준석
김준영 김준호 김준휘 김지만 김지섭 김지수 김지연(A) 김지연(B) 김지예 김지오 김지용 김지원(A) 김지원(B) 김지원(C) 김지현(A) 김지현(B) 김지현(C) 김지현(D) 김직환 김진민 김진성 김진우 김진웅 김진원 김진화 김진희 김창대 김창도 김천종 김철리 김철민 김철호 김철홍 김춘배 김춘화 김치훈 김태규 김태린 김태순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C) 김태웅 김태인 김태천 김태헌 김태형 김태호(A) 김태호(B) 김태환 김태희 김필선 김하은 김학경 김한나(A) 김한나(B) 김한누리 김한조 김해길 김해란 김해식 김해자 김행남 김행선 김헌진 김현 김현곤 김현규 김현성 김현수 김현순 김현승 김현아(A) 김현아(B) 김현영 김현자 김현정(A) 김현정(B) 김현정(C) 김현정(D) 김현종 김현주(A) 김현주(B) 김현주(C) 김현주(D) 김현지 김현진(A) 김현진(B) 김현철(A) 김현철(B) 김현철(C) 김형규 김형수 김형숙 김형윤 김형준 김형중 김형진 김형춘 김형희 김혜경(A) 김혜경(B) 김혜련 김혜선(A) 김혜선(B) 김호경 김호근 김호수
김호철(A) 김호철(B) 김홍기 김화미 김화영 김화중 김화춘 김환식 김회성 김회연 김회정 김효동 김효연 김효재 김효정 김효진 김훈기 김희경 김희배 김희수 김희숙 김희순 김희영 김희용 김희정(A) 김희정(B) 김희준 김희태 나경욱 나금주 나도현 나민석 나영진 나은재 나인광 나인애 나정순 나주원 나지우 나청자 나현숙 나희경 남기숙 남막례 남상옥 남순희 남신구 남연우 남옥임 남원우 남유은 남윤아 남윤제 남정덕 남정순 남지인 남지현 남진영 남현령 남현수 남화정 노경민 노경평 노다경 노성환 노승욱 노영란 노예진 노용만 노용미 노재명 노정숙 노지영 노지원 노징남 노태상 노희숙 도근여 도선영 도철수 도희철 동민우 라창선 류경석 류다혜 류미경 류상영 류수민 류수원 류승화 류은경 류자영 류장근 류재구 류정아 류정하 류정훈 류제헌 류지희 류태환 류현욱 명재민 모숙경 문경준 문석주 문성우 문성훈 문시우
문언정 문연봉 문영균 문영금 문영식 문영채 문예빈 문용남 문유빈 문은지 문일곤 문주란 문창연 문해진 문현규 문현성 문희자 민계홍 민도준 민동석 민승자 민영서 민예은 민지영 박가람 박각생 박건태 박경리 박경미 박경준 박경진 박경호 박경화 박광진 박규희 박기순 박기연 박기청 박길준 박다인 박달서 박동영 박만석 박만천 박명수 박명숙 박명의 박명자 박명재 박무제 박미나 박미란 박미선 박미애 박미전 박미정 박미주 박민건 박민규 박민수(A) 박민수(B) 박민정 박민주(A) 박민주(B) 박병렬 박병태 박상미 박상필 박새달 박서진 박서현 박서희 박선병 박선영 박선주 박선화(A) 박선화(B) 박선희(A) 박선희(B) 박성균 박성민(A) 박성민(B) 박성순 박성용 박성우 박성준 박성진 박성호 박세남 박세진 박세찬 박소연(A) 박소연(B) 박소연(C) 박소영 박소현 박수원 박숙희 박순례 박순철 박승 박승기 박승택 박시우 박시현 박시호 박아영 박연수
박연수 박연희 박영규 박영근 박영길 박영민 박영범 박영서 박영수(A) 박영수(B) 박영순(A) 박영순(B) 박영신 박영우 박영자(A) 박영자(B) 박영채 박영희 박예숙 박예자 박옥봉 박옥조 박용진 박우광 박유빈 박유정 박유진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선 박은영 박은혜 박은희 박인환 박임순 박재성 박재형 박점순 박정교 박정빈 박정섭 박정심 박정인 박정주 박정현 박정혜 박정호(A) 박정호(B) 박정환 박종선 박종수 박종숙 박종안 박종철 박종호 박주석 박주연(A) 박주연(B) 박주영 박준환 박준희(A) 박준희(B) 박지성 박지연 박지영 박지선 박지우 박지원 박지현 박지혜 박진미 박진솔 박진수 박진원 박진희 박찬녀 박찬순 박찬승 박찬영 박찬웅 박찬진 박창근 박창덕 박창식 박창오 박창현 박채아 박철범 박철순 박철호 박치홍 박태연 박태준(A) 박태준(B) 박평호 박하영 박하은 박헌인 박현경 박현수 박현숙 박현아 박현용 박현주 박현출 박현호 박형준
박혜경 박화숙 박효만 박효정 박휘윤 박흥순(A) 박흥순(B) 박희숙 박희진 반재열 방성주 방수연 방승환 방영복 방예지 방인영 방차석 방창준 배관우 배권현 배기정 배길송 배남인 배동환 배상순 배상훈 배서은 배세은 배수 배수현 배윤진 배은정 배인수 배일렬 배재현 배정민 배정호 배정환 배진관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배태연 배한음 백경기 백경연 백광진 백낙규 백남식 백명기 백미선 백상철 백서연 백서영 백수영 백승원 백승현 백영순 백영연 백옥현 백유진 백은선 백인호 백재은 백지선 백지현 백태금 백혜진 변금옥 변소윤 변승화 변어진이 변창구 변채원 변채호 복한규 빈지은 사여필 서개석 서광원 서길몽 서다희 서동우 서만교 서방원 서병문 서성환 서순미 서여록 서연우 서영민 서영준 서영택 서옥희 서우림 서은영 서은희 서재길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 서종하 서종호 서주석 서지향 서지형 서창용(A)
서창용(B) 서현숙 서호현 석다희 석민경 석영억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A) 선연희(B) 선하빈 설균태 설비경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수환 성영희 성재훈 성정규 성주영 성지연 성한제 소리나 소문석 소산 소재현 손명호 손병희 손상락 손세희 손수민 손아영 손연주 손영례 손영열 손윤옥 손인옥 손자영 손정수 손정은 손정일 손정태 손지혜 손지희 손진숙 손진주 손창현 손철완 송가영 송경섭 송광민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명규 송민희 송석호 송성민 송승원 송시훈 송영주 송영화 송용출 송유리 송유림 송유미 송은수 송인숙 송재철 송정엽 송정일 송정화 송종진 송종회 송준영 송지미 송지은 송지인 송진섭 송진주 송형진 송호천 송희동 신경주 신경철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명수 신명자 신명진 신미숙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신민탁 신봉철 신상윤 신서영 신석원 신성기
신소애 신수은 신숙례 신순정 신승경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실 신영환 신용태 신웅철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윤정 신은선 신재인 신재현 신정숙 신정인 신종범 신종철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지원 신찬의 신창현 신창호 신치교 신현길 신현운 신혜림 신호래 신홍춘 심고은 심미옥 심상용 심영자 심옥화 심외보 심은하 심효선 안갑식 안경섭 안경수 안광재 안봉호 안상일 안상훈 안선영 안성호 안세은 안세종 안소영 안송이 안수호 안순정 안순주 안승완 안영기 안영복 안영호 안용섭 안용현 안유라 안윤준 안익진 안정하 안지만 안지선 안지완 안지희 안진찬 안치석 안치홍 안형균 안호준 안훈숙 양가윤 양대석 양도혁 양무인 양미숙 양석희 양선영 양세라 양순화 양승례 양영희 양옥순 양원우 양유경 양윤정 양은주 양일용 양정훈 양종현 양주란 양주철 양준호 양지윤 양진영 양해준 양행진 양현준 양혜원
양희옥 양희주 어수옥 엄광섭 엄두영 엄선의 엄은식 엄정욱 엄태철 엄호룡 여운상 여재욱 여정희 여희숙 연장미 연제창 염상익 오경미 오경희 오광래 오근희 오금환 오대겸 오덕주 오명열 오명자 오미경 오복수 오복희 오상협 오선례 오세빈 오세용 오소향 오승교 오승봉 오시원 오애경 오영렬 오영화 오우식 오윤신 오은선 오은순 오진선 오창훈 오현철 오혜선 오혜재 오효림 옥연호 옥천수 왕지훈 용을식 용환선 우남일 우덕기 우승희 우준영 우지연 우진수 우태욱 원세연 원용준 원은주 원인성 원중헌 원현숙 위라겸 위성환 위수지 유경석 유경숙 유경자 유광준 유기홍 유단화 유도연 유동철 유명자 유명화 유미진 유성종 유세화 유소영 유소정 유솔화 유수자 유승애 유승원 유영미 유은로 유인광 유일 유재걸 유재분 유재수 유재혁 유정근 유정숙 유정현 유정호 유제용 유주하 유지웅 유철 유평선 유필재
유하영 유한들 유현수 유현숙 유혜영 유혜원 유혜자 유호 유희선 윤경희 윤금옥 윤기석 윤길채 윤남희 윤다슬 윤대승 윤대준 윤명순 윤미란 윤범기 윤병순 윤보경 윤상혁 윤상호 윤석민 윤석주 윤석훈 윤선이 윤성숙 윤성아 윤성호 윤수한 윤순정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영선 윤예지 윤용섭 윤은순 윤은주 윤재성 윤정혁 윤종열 윤주심 윤주희 윤준식 윤준용 윤지혜 윤창득 윤창민 윤치영 윤태연 윤태호 윤행숙 윤현정 윤형준 윤혜정 윤훈현 윤희 윤희도 은준모 이가연 이가영 이강미 이강수 이강순 이강욱 이건배 이건희(A) 이건희(B) 이경렬 이경미 이경분 이경애 이경야 이경열 이경준 이경찬 이경철 이경현 이경호 이경훈 이계수 이계옥 이관호 이국영 이국용 이권조 이규선 이규창 이규태 이근조 이금구 이금숙 이기봉 이기석 이기혁(A) 이기혁(B) 이기호 이기홍 이길도 이나리 이나미 이난희 이날 이남우 이남주
이남철 이남훈 이누리 이다경 이단난 이달년 이대욱 이대훈 이도현 이동건 이동규 이동원 이동훈(A) 이동훈(B) 이두병 이득구 이루미 이명숙 이명이 이명자 이명재 이명희 이미경 이미라 이미미 이미영 이미정 이미풍 이미향 이미희 이민식 이민옥 이민호 이범성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복구 이봉락 이봉연 이상교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 이상분 이상용(A) 이상용(B) 이상원 이상윤 이상익 이상진(A) 이상진(B) 이상진(C) 이상철 이서연 이서영(A) 이서영(B) 이서윤 이서현 이석 이석만 이석우 이선경(A) 이선경(B) 이선경(C) 이선림 이선미 이선복 이선숙 이선옥 이선우 이선정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화 이선훈 이선희 이성찬 이성철 이성현(A) 이성현(B) 이성희 이세경 이세은 이소미 이소재 이소현 이송림 이송언 이송하 이수경 이수구 이수림 이수완 이수진(A) 이수진(B) 이수하 이수현 이수희 이숙경 이숙매 이숙원 이순덕 이순옥 이순자 이순진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목 이승미 이승민 이승복 이승수 이승연 이승욱 이승진 이승한 이승혜 이승현 이시연 이시온 이시형 이시은 이안교 이애란 이양혜 이양희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연주(C) 이연지 이영모 이영복 이영선 이영숙 이영옥 이영일 이영준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영현 이예린 이예원 이옥수 이완기 이용규 이용래 이용주 이우용 이원기 이원분 이원상 이원택 이원희 이위봉 이유경 이유빈 이유신 이유희 이윤경 이윤미 이윤서(A) 이윤서(B) 이윤성 이윤식 이윤재 이윤정 이윤주 이윤철 이은경 이은선 이은영 이은주(A) 이은주(B) 이은총 이은화 이을병 이의중 이이삭 이익겸 이인숙 이인재 이인철 이인환 이일선 이일순 이장원 이재관 이재광 이재권 이재근 이재범 이재선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일(C) 이재화 이재훈 이정규 이정명 이정민(A) 이정민(B) 이정민(C) 이정삼 이정석 이정선 이정수 이정용 이정윤 이정은 이정자
이정한 이정혜 이정화 이정환 이정희(A) 이정희(B) 이정희(C) 이제웅 이조아 이종범 이종수(A) 이종수(B) 이종욱 이종찬 이종천 이주연 이주영 이주현 이주훈 이준하 이준희 이중옥 이중훈 이지성(A) 이지성(B) 이지수(A) 이지수(B)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용 이지원(A) 이지원(B) 이지원(C) 이지윤(A) 이지윤(B) 이지은 이지혜 이지희(A) 이지희(B) 이진기 이진성 이진우 이진웅 이진원 이진주 이진홍 이진희 이찬우 이창근 이창섭 이채만 이채원 이천우 이철 이철목 이철훈 이초미 이태경(A) 이태경(B) 이태경(C) 이태영(D) 이필례 이하늘 이한솔 이해성 이향자 이혁재 이혁준 이현경 이현경 이현령 이현숙 이현식 이현우(A) 이현우(B) 이현정(A) 이현정(B) 이현주 이현준 이형 이형규 이형선 이형일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순 이혜영 이혜원 이호연 이호철 이홍금 이홍식 이홍열 이환세 이회실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A) 이효정(B) 이효진 이훈구 이흔우 이희수 이희진 인은순 임건호
임경희 임남빈 임돈희 임만택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상현 임선미 임선주 임성우 임수자 임수현 임순화 임승빈 임승호 임승환 임연택 임용덕 임용섭 임우정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규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점남 임정록 임정화 임정희(A) 임정희(B) 임종명 임종석 임채미 임채석 임태인 임현묵 임현빈 임현순 임현정 임형운 임혜숙 임홍길 임효란 임효선 임희택 장기영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민경 장민서 장병규 장석현 장수철 장시아 장신미 장아연 장열 장영숙 장영주(A) 장영주(B) 장민주 장정원 장영희 장용주 장윤정 장윤지 장은경 장은주 장은진 장익진 장인기 장인희 장일순 장자은 장재혁 장정식 장제우 장주현 장준서 장준혁 장지원 장지윤 장지호 장진호 장차열 장혜경 장혜린 장혜영 장호익 장희경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금복 전기영 전기종 전다래 전대성 전명숙 전명철
전명한 전미선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수정 전순란 전영석 전영신 전영환 전예원 전용군 전유진 전종민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차익 전찬규 전해준 전현순 전현우 전현진 전형구 전홍수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기성(A) 정기성(B) 정성헌 정다원 정덕숙 정덕인 정동율 정명진 정문숙 정미경 정미성(A) 정미성(B) 정미자 정미희 정병권 정병근 정병용 정병인 정봉근 정사라 정상범 정상수 정상희 정새하 정석현 정선옥(A) 정선옥(B) 정선화 정섭 정성웅 정성임 정순금 정순애 정슈앙 정시정 정시훈 정아윤 정아진 정양희 정연권 정연욱 정영환(A) 정영환(B) 정영희 정예원(A) 정예원(B) 정옥주 정용시 정용주 정욱호 정운찬 정유리 정유선 정유은 정유진 정윤경 정윤모 정윤희 정은경 정은선 정은숙 정은영 정은정 정은채 정의희 정이분 정인석 정인영 정인해 정인혜 정일량 정재기 정재동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A) 정재욱(B) 정재원 정재윤 정재천
정재한 정정교 정정일 정정희 정종수 정종우 정종필 정주관 정중현 정지선 정지숙 정지연 정지영(A) 정지영(B) 정지윤 정지훈 정진미 정진영 정진우 정채관 정초윤 정충교 정태수 정태화 정포림 정하은 정한나 정한석 정해창 정현준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란 정혜숙 정혜원 정혜윤 정혜진 정호민 정희모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정원 제지현 제콩이 제하림 제환승 조갑승 조강현 조건희 조경래 조경부 조광현 조기은 조남준 조노현 조동래 조문연 조미경 조미숙 조미정 조미진 조민근 조민영 조상우 조석수 조석영 조선행 조성경 조성남 조성우 조소은 조수아 조수용 조수현 조순복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근 조영문 조영상 조영수(A) 조영수(B) 조영택 조예나 조용덕 조우진 조욱연 조원빈 조유진(A) 조유진(B) 조윤선 조윤정 조율래 조은주 조의순 조재영 조정주 조정희 조종오 조태민 조푸름 조하연 조행임 조현 조현근
최신식 조현숙 최애란 조현옥 조현욱(A) 최연구 조현욱(B) 최영근 최영민(A) 조현일 최영민(B) 조현정 최영숙 조혜미 최영애 조혜영 최영은 조혜진 최영일 조홍찬 최영자 조희영 최영주 조희재 최영희 좌효숙 최용락 주경철 최용일 주광회 최용주 주기숭 최용준(A) 주명옥 최용준(B) 주미현 최용호 주상현 최우영 주세영 최우혁 주영아 최운영 주예름 최웅식 주예은 최원규 주인식 최원만 주준호 최원석 주진봉 최월선 주현욱 최유경 지덕규 최유민 지민선 최유화 지인상 최윤성 지현괘 최윤숙 지현구 최윤지(A) 진기효 최윤지(B) 진성욱 최은송 진세훈 최은용 진송이 최은정 진수연 최은희 진영순 최인경 진영희 최인대 진정경 최장명 차경연 최재록 차보영 최재명 차상윤 최재범 차선미 최재연 차영희 최재우 차원나 최재헌 차은희 최재형 차인호 최정규 차인흥 최정주 차정민 최정화 채상윤 최정환 채서연 최정희 채성묵 최종문 채성현 최종서 채승석 최종운 채승훈 최주혁 채지윤 최준렬 채한규 최준범 천동이 최중덕 천미림 최지수 천영란 최지연 천우림 최지욱 천의에 최지인 천정은 최지혜 천혜은 최Cloud경배 최채원 최강인 최철승 최경난 최철희 최경락 최필규 최경란 최현서 최경민 최현정 최경석 최현철 최경수 최현혜 최광성 최형수 최금복 최혜온 최기식 최화영 최기홍 최효준 최길석 최훈 최낙현 추명호 최내경 추승재 최대용 추연석 최명옥 추연일 최명재 추영신 최명진 추환수 최무경 표영일 최미나 하규빈 최미선(A) 하돈형 최미선(B) 하령자 최미영(A) 하미옥 최미영(B) 하성엽 최병익 하우용 최병현 하윤지 최봉락 하주영 최상문 하진숙 최상섭 하창민 최상숙 하천일 최상은 하헌택 최상일 하현지 최석훈 하회근 최성연 하희정 최성윤 한경옥 최소희 한계수 최송자 한기명 최순덕 한기훈 최승아 한나영 최승연 한남임 최승완 한남혁 최승우 한동민
한명희 한미라 한미숙(A) 한미숙(B) 한미현 한병채 한병호 한보화 한부환 한상봉 한석민 한성욱 한소원 한예슬 한옥희 한윤경 한은영 한재준 한정윤 한정화 한진수 한철우 한향림 한혜원 한호 한희주 함수민 함영희 함용태 함운식 함진숙 함현수 함현주 함형희 허경애 허경욱 허근 허남숙 허명회 허순 허순애 허웅 허윤경 허일범 허재옥 허정숙 허정훈 허정희 허준영 허지연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경호 현동우 현상식 현정희 형서윤 홍강식 홍계복 홍기상 홍범기 홍석민 홍석영 홍석준 홍성순 홍성식 홍성표 홍성화 홍순후 홍양호 홍영기 홍용자 홍원상 홍원정 홍윤경 홍은교 홍은표 홍은희 홍재곤 홍정연 홍주선 홍준수 홍지민 홍지영 홍춘자 황광석 황규애 황덕우 황도원 황동 황동욱 황라연 황명진(A) 황명진(B) 황미선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선녀 황선영 황선옥 황선우 황수연 황연재 황영숙
황우석 황욱성 황욱진 황유정 황의진 황익준 황인성 황재현 황재호 황재훈 황점상 황제웅 황주연 황주철 황준식 황지우 황지현 황진영 황진한 황채린 황태건 황태하 황태학 황풍자 황학성 황학순 황현주 HAN YuXinYue Odonez Margie PIAOXINGHUA WANG YUQI (주)오오씨엘코리아 (주)김치빌리아드 (주)로고농업회사법인 (주)삼미철제건재 (주)어반비즈서울 (주)에스지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주)에이훠스트 (주)워킹피컴퍼니 (주)제스아이티 (주)케미원 (주)코젠바이오텍 (주)한국프로테크 그린섬미술학원 금산주유소 남영산업 다이소정서진중앙시장점 대도식당 안양점 대흥포장 (주) 대흥한의원 링즈영어학원 삼덕회 세무법인비전대전지점 세무법인택스코리아 세무사이행종사무소 수원동서치과 순복음좋은교회 양방언 에스엠성형외과 예화피아노 일품가든 주식회사 비에스월드 한국자산관리협동조합 한마음선원(뉴욕) 학교 TFLHS20th2 목포덕인고등학교 3학년 4반 목포덕인고등학교 3학년 6반 목포덕인고등학교 3학년 7반
개인 김남국 김미옥 김성태 김영일 김정희 김추자 김태선 김형태 문영순 박영호 서정임 성숙경 손기병 신기승 안지윤 양덕형
윤봄이 윤현애 이순연 이일화 이태윤 정성욱 정승은 정우현 정학수(법성) 최명식 최효근 익명 후원자 20분 스케치여행 주식회사 에코준컴퍼니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주)
학교 남성여자고등학교 단양고등학교 마석고등학교 명덕고등학교 문산수억고등학교 사동고등학교
상주중학교 성포고등학교 순천효천고등학교 원화여자고등학교 인천양촌중학교 인천연송고등학교 인천포스코고등학교
정기후원신규신청자(1월 21일~2월 20일) 김해림 정재우 강자청 염옥현 김혜정 정해운 강희정 유지연 문명득 정혜원 공세헌 윤봄이 문현성 제정원 권지민 이관열 박순화 조승욱 김경진 이두희 박태형 이송언 최정은 김명지 서경순 최창옥 이유열 김미성 서금자 한석민 이정자 김민주 서미영 한윤희 이종철 김비이 서승희 허명호 이지현 김연환 서종문 황규진 이혜원 김영이 신은자 이희정 김영익 안유라 장두원 김하은
고액 후원자(5000만 원이상 후원한 개인)
배우 이영애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특별대사)
소프라노 조수미 (유네스코 평화예술인)
기업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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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17년 3월 유네스코뉴스
Buying a ticket for a match does not give the right to insult or threaten. 남을 모욕하고 위협할 권리는 축구장 입장권에 포함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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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마누 카레뇨 Manu Carreño
세르비아에서 가장 뜨거운 라이벌로 꼽히는 ‘FC파르티잔’ 대 ‘레드스타’의 경기를 응원 중인 서포터들
차별과 싸우는 도구로서의 축구에 주목하는 유네스코
누가 피치(pitch) 위를 전쟁터라 부르는가
이탈리아의 ‘유벤투스’와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
아름다운 스포츠, 축구
및 ‘레알마드리드’. 유네스코가 피치(pitch, 운동장)
축구는 아름다운 스포츠다. ‘손을 제외한 모든 신체 부위를
이러한 단순성과 포괄성, 그리고 시공을 초월하는 인기
위에서 인종주의와 차별을 몰아내기 위해 협력
활용해 골대에 공을 집어넣는 것’으로 설명되는 단순한 규칙
덕에 우리는 축구 경기를 ‘사회의 축소판’이라 부르기도 한
중인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들이다. 3월 21일 세계
은 배운 이든 못 배운 이든, 남자든 여자든, 심지어 어느 정도
다. 이 역시 충분히 타당한 비유다. 축구 선수들의 인종 구성
인종차별 철폐의 날(International Day for the
의 신체적 장애와도 관계 없이 축구를 ‘모두의 스포츠’로 만
은 흑인 위주의 농구나 백인 및 히스패닉이 주도하는 야구 등
Elimination of Racial Discrimination)을 맞아, 지난
든다. 축구는 또한 공 없이 (우리 아버지들이 ‘무용담’으로 들
에 비해 훨씬 다양하다. 만수르(세계 최고 부호 중 하나로 꼽
2015년 유네스코가 발간한 축구장 내 차별보고서
려주셨듯) 돼지 오줌보나 빈 깡통, 종이 뭉치로도 즐길 수 있
히는 아랍에미리트의 정치인이자 영국 축구클럽 ‘맨체스터
<색? 무슨 색?>을 중심으로 축구장 안팎에서의
는 ‘빈자의 스포츠’이기도 하며, 근력이나 키 등 타고난 인종
시티 FC’의 구단주) 같은 거물도, 베베(노숙자 출신으로 맨체
차별의 역사와 이를 철폐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적 조건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평등한 스포츠’이기도 하다.
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입지전적 선수) 같은 거리의 소년
있는 유네스코의 활동을 소개한다.
이런 특징들 덕에 축구는 지진으로 폐허가 된 티벳 산골 마을
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것이 또한 축구
에서부터 두바이의 사막이나 캘리포니아 고급 휴양지에서도
이기 때문이다.
원을 거느린 단일 스포츠 단체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모두 볼 수 있는 전 세계인의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 다.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 수가 유엔 가입국 수보다 많
팀 스포츠의 역설
은 것이나, 독일축구협회(DFB)가 세계 최대 예산과 최대 회
이처럼 전 세계인이 즐기는 아름다운 스포츠이지만, 축구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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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17년 3월 유네스코뉴스
에는 바로 그 아름다움을 오염시키는 태생적인 역설 또한 숨
제 외적인 측면, 예컨대 여성, 성소수자, 장애우 등과 관련된
기능해 온 탓도 있지만, 여전히 많은 팬들은 자신들의 구성원
겨져 있다. 그 역설이란 ‘한 팀이 상대 팀을 이기는 것’이 게
부분에서는 여전히 체계적인 정량화 기준조차 마련되어 있지
이나 응원 대상 중 일부가 게이, 레즈비언, 혹은 트랜스젠더
임의 목적이라는 데 기인한다. 축구뿐 아니라 협동심과 리더
않다. 일례로 브라질 월드컵에서 ‘여성혐오’(misogyny)와 관
일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할 준비조차 되어 있
십 등의 교육적 가치를 어필하는 모든 팀 스포츠들은 역설적
련한 사건은 단 한 건도 보고된 바 없지만, 관련 전문가들은
지 않다”고 말했다.
으로 ‘우리’와 ‘그들’로 팀을 나눠 서로 ‘투쟁’하지 않고서는
(여전히 남성 관중이 절대 다수인 스포츠에서) 이와 같은 수
게임을 할 수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문제는 모든 게임이 ‘경
치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성급한 일이라고 입을 모
존중이 없다면, 게임도 없다
기장 안에서 이기고 지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점이
은다.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축구장의 젊은 여성”들이 미디
인종주의와 차별이 어느 한 순간 마법과 같이 피치 위에서 사
다. 동네 축구시합에서조차 ‘친선전’과 ‘부녀회장배 결승’이
어 카메라에 반복적이고 경쟁적으로 노출되는 경향 역시 여
라지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오로지 사회 전반의
팀원들에게 주는 의미는 하늘과 땅 차이다. ‘우리’가 ‘그들’을
성의 성적 대상화를 통한 ‘보이지 않는 차별’의 흔한 사례다.
점진적인 인식 개선을 기다리기만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축
이겨야 하는 이유가 많아질수록, 그리고 여기에 주목하는 팬
전선(戰線)이 비교적 명확한 인종 및 여성 문제와 달리,
구가 지금보다 더 포용적이고 문화적으로 다양한 스포츠로
들이 늘어날수록 게임은 본래의 아름다움으로부터 점점 멀어
성소수자 차별 같은 문제는 유관 단체 및 팬들 사이에서도 통
자리잡기 위해 모든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이 체계적이고 논
진다. ‘우리’와 ‘타인’의 이분법은 손쉽게 타인을 배제하고 비
일된 목소리를 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게이 축구선수’와
리적이고 협력적인 대응책을 지속적으로 내놓아야 하는 이유
방하고 모욕하는 분위기를 만들며, 이러한 분위기는 인종, 성
관련해 현재 공개적으로 커밍아웃을 한 주요 리그 축구 선수
다. 유네스코 역시 적극적으로 축구계의 노력에 힘을 보태고
별, 종교 등과 관련된 ‘차별’이 번성하는 최적의 토양이 된다.
는 전무하며, 극히 일부 선수들이 은퇴 후에 자신의 정체성을
있으며, 앞서 언급한 바와 마찬가지로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
밝힌 바 있다. 유네스코의 <색? 무슨 색?> 보고서 작성을 위
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지구촌의 더 많은 사람들이 인종주의
축구의 산업화, ‘불편한 진실’을 몰아내기 시작하다
한 인터뷰에 참여한 다수의 전문가들 역시 “성소수자에 대한
와 이민족혐오, 남성우월주의, 동성애혐오 등을 몰아내는 데
축구 인기가 세계 각지로 뻗어나가던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사회의 전반적 인식 변화에도 불구하고 축구계에서 동성애
동참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타인을 모욕하고
초반에도 이러한 차별적 언행은 축구장 안팎에서 그리 어렵
는 여전히 ‘터부’(taboo)”라며, “동성애 혐오(homophobia)
위협할 권리가 축구장 입장권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것을
지 않게 목격되었다. 이는 인종 구성이 다양한 지역일수록,
에 대한 인식 개선은 인종주의에 대한 인식 개선에 걸린 것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존중이 없으면 게임도 없
그리고 20세기 초 ‘나치 독일’의 경우에서처럼 스포츠를 정
큼이나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 것”이라 말했다. 한 전문가는
다”(No Respect, No Game) 캠페인을 스페인의 거대 홍보회
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큰 곳일수록 두드러졌다. 하
또 “성소수자에 대한 비하가 너무나 오랫동안 ‘스타디움 언
사 프리사(PRISA)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만 전문가들은 축구장에서 차별과 혐오의 분출이 보다 만
어’(경기장에서 응원 등을 이유로 행해지는 차별적 언사)로
스포츠는 교실에서의 공부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다양한
연하게 된 시기는 1970년대 중반 이후라고 이야기한다. 바로
가치를 전해주는 강력한 교육 도구다. 친숙함과 인기, 접근성
30여 년간의 전후 호황기가 끝나고 석유 파동과 경제 위기로
면에서 다른 스포츠를 압도하는 축구는 그 중에서도 더욱 빼
인한 대량 실직, 극우 정치 세력의 부활 등이 나타난 시기와
어난 가치를 갖고 있다. 유네스코 역시 지금 이 순간에도 지
일치한다. ‘사회의 축소판’이란 평가에 부응하기라도 하듯,
구촌 어디선가 열리고 있을 축구 경기를 통해, 스타디움은 그
축구장 역시 ‘훌리건’들로 대표되는 차별과 폭력적 성향이 활
자체로 차별과 혐오와 폭력이 아닌 존중과 배려와 정정당당
화산처럼 불타오르는 장소가 된 것이다.
한 경쟁을 가르치는 시민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축구장 내에서의 차별과 폭력에 대처하는 강력하고도 근 본적인 처방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에 이르러서였 다. 영국의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의 클럽팀 간 대항전인 ‘챔 피언스리그’가 출범하면서 축구 관련 단체들은 축구를 ‘고
격렬한 감정 분출 없이 보는 축구는 얼마나 맨숭맨숭할 인종주의 타파 및 상호 존중을 주문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경기 슬로건(위) 및 지난 2014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유벤투스 대 레알마드리드의 ‘유네스코 컵 레전드 매치’ 포스터(아래)
까. 유네스코 보고서의 인터뷰에 응한 많은 관계자들조차 “(지역 및 민족에 기반한) 차별은 축구 경기의 소금과도 같은 것”이라 말할 정도로, 우리는 응원을 빌미로 무심코 ‘우리가
급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정화 작업
아닌 이들’에게 공격적이 된다. 그 공격성을 100% 박멸하기
을 펼치며 특히 인종차별과 같이 ‘온 가족이 즐기기에 불편
란 불가능하며, ‘축구는 전쟁’이라는 수사 역시 축구가 존재
한 요소’들을 솎아내기 시작했다. 1995년에는 ‘유럽 축구팀
하는 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유네스코는 ‘전쟁’에도
내 외국 선수들의 수를 제한하는 규정은 위법’이라는 ‘보스먼
‘제네바 협약’이라는 금도가 있듯, ‘전쟁 같은 축구’에서도 모
판결’(Bosman ruling)이 나오면서 각 축구팀 내 인종 구성
든 이가 최소한의 금도를 지킬 수 있길 바란다. 바로 상대방
도 극적으로 다양해졌다. 이후 지네딘 지단 등 아프리카 식민
에 대한 존중(respect) 말이다.
지 출신자들 위주로 구성된 프랑스 대표팀과 메수트 외질 등 해외 이민자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독일 대표팀이 각각 1998년과 2014년 월드컵을 제패하면서 축구는 ‘다양성의 스 포츠’라는 이미지도 얻게 된다. 유네스코 역시 지난 2013년부 터 ‘유네스코 컵’(UNESCO CUP)을 개최하고 유벤투스와 레 차별 타파를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차별과의 싸움, 승리하고 있을까?
지난 15년간의 여러 가시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사 례와 통계들은 경기장 안에서 차별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 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유럽 35개국 150여 개 단체가 참여해 축구장 내 인종주의를 감시하는 네트워크인
Oleskandr Osipov / Shutterstock.com
알마드리드 등 세계 최고 팀들 간의 매치를 통해 인종주의 및
FARE(Football Against Racism in Europe)는 지난 2014년
참고자료
브라질 월드컵에서 열린 64개의 공식 경기 중 12개 경기에서
unesco.org “‘No respect no game': UNESCO
차별과 관련한 사례가 보고되었다고 집계했다. 이들 12건의
and PRISA Radio join forces to end racism and
사례 중 6건은 신나치주의 및 백인우월주의 관련 사례였고,
discrimination in football”
피부색(아프리카계 인종)이나 성소수자와 관련한 조롱이 각
©UNESCO 2015 “COLOUR? WHAT COLOUR?
각 3건씩이었다. 최고 수준의 모니터링이 집중되는 월드컵에
- Report on the fight against discrimination
서 열린 경기의 약 18%에서 차별과 관련한 ‘공식 보고’가 있
and racism in football”
었다는 점은, 공식 보고되지 않은 건들과 미디어 관심도가 떨 어지는 월드컵 이하 하위 레벨 경기를 감안할 때 축구장에서 ‘차별 제로’를 선언하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많이 남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미디어 커버리지 및 스마트폰을 활용한 관중들의 기록 여 건이 나아지면서 경기장 내에서 선수들 간의 언행, 서포터즈 들의 구호나 행동으로부터 인종차별적 요소를 잡아내는 것은 예전에 비해 훨씬 명확하고 쉬운 일이 되었다. 반면 인종 문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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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17년 3월 유네스코뉴스
2017년도 글로벌 인카운터 3월부터 방문 수업 실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3월부터 2017년 글로벌 인 카운터(찾아가는 유네스코 세계시민교실) 사업을 실시한다. 글로벌 인카운터 사업은 2016년 6월부 터 실시되고 있는 중학교 대상 세계시민교육 프로그 램으로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파견하는 강사 가 수도권 유네스코학교(중학교)를 방문해 이들 학 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 세계시민성(기본) △ 상호 연결성 △ 인권 △문화다양성 △ 국제교육협력 등 1 개의 기본공통 주제와 5개의 선택주제를 중심으로 세계시민교육 수업을 진행한다. 보통 1개 학급에 해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당하는 30명 내외의 학생을 대상으로 45분 동안 수 업을 진행하는데, 지난해에는 19명의 강사가 수도권 지역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에 가입한 30개 중학교 를 방문해 총 270여회의 수업을 실시한 바 있다. 수 업을 희망하는 교사는 관련 홈페이지(www.unesco. 글로벌 인카운터 강사들이 연수받는 모습
or.kr/ge)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하나투어-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업무제휴 계약 갱신
이라크 아티스트 나시르 샴마, 유네스코 평화예술인 위촉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김광호·이하 한위)는
이라크의 작곡가이자 우드(oud, 중동 및 북아프리카
2월 16일,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대표이사
에서 쓰이는 만돌린과 닮은 형태의 나무 현악기) 연
김진국)와의 업무제휴 계약을 갱신했다. 2015년 2
주자인 나시르 샴마(Naseer Shamma)가 유네스코
월 처음 업무제휴를 맺고 지난 2년간 세계유산기금
평화예술인(Artist for Peace)으로 위촉됐다. 1963
공여, 공동 여행 프로그램 개발, 세계유산 전문가이
년 이라크에서 태어나 바그다드 음악대학을 졸업한
드 교육 등 다방면에서 협력해온 한위와 하나투어는
나시르 샴마는 우드 연주 및 연극과 영화, 텔레비전
이번 계약 갱신을 통해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다졌
등 다양한 매체의 음악 감독을 맡았으며, 특히 젊은
다. 하나투어는 한위를 통해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
층을 대상으로 음악을 통해 평화와 메시지를 전달하
로 유네스코 세계유산기금 공여(3년간 미화 10만 달
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유네스코 역시 지난
러 규모)에 참여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공여금은 위
2월 23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열린 위촉
험에 처한 세계유산 보호를 위해 사용된다.
식에서 “연주 및 다양한 활동을 통해 끊임없이 평화 의 메시지를 전달해 온 그의 노력은 유네스코의 이 상과 목표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평화예술인으로서 그의 활동에 큰 기대를 표했다.
유네스코 유산 ‘오해와 진실’ ①
유네스코 세계유산 제1호는 파르테논 신전이다? 유네스코 로고와도 닮은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 그래서인지 적지 않은 분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제 1호는 파르테논 신전이 아니냐는 질문을 합니다. 하 지만 파르테논 신전은 유네스코 제1호 세계유산이 아닙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최초 등재된 곳 은 하나가 아니라 총 12곳인데요, 1978년 등재된 유 산들로, 폴란드의 비엘리츠카 소금광산,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제도, 세네갈의 고레섬, 미국의 옐로스 톤 국립공원 등이 있습니다. 파르테논 신전 또한 1987년 등재된 그리스의 유산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안에 포함되어 있지만, 파 르테논 신전이 단일하게 등재된 것은 아니며, 더욱 이 세계유산 제1호도 아니라는 사실, 이제 확실히 알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
아두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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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17년 3월 유네스코뉴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파견 공무원 모집
2017 브릿지 프로젝트매니저 4명 신규 임용 및 파견 예정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본 위원회 파견 근무를 통해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활동에 기여하고 본인의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김광호)는 2월 13 일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 프로젝트매니저(이하 PM) 4명을 신규 임용했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권상 순, 김수영, 전예영, 정여은 신임 PM은 브릿지 파트 너국에 파견되어 아프리카 현지에서 체계적으로 사 업을 모니터링하고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PM 신규 임용으로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7개국(말라위,
국제협력 업무 역량을 개발하려는 의욕 있는 공무원들을 모집합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 활동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교육부 유관기관으로 세계 평화와 인류 복리 증진을 위해 다음의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레소토, 르완다, 보츠와나, 스와질란드, 잠비아, 짐바 브웨)의 비형식교육 부문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1. 교육·과학·문화 등 관련 분야 국제 협력의 증진과 정보 및 인적 교류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의 도약이 기대된다. 또한, 개발협력 전문성과 유네스코, 아프리카 관련 실무 경
2. 교육·과학·문화 등 관련 분야 연구 및 사업 지원
험을 고루 보유한 브릿지 PM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3. 그밖에 유네스코의 목적을 실현하기
임용식 뒤 한위 김광호 사무총장과 신규 PM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위한 활동 ○ 직무 : 교 육, 과학, 문화 분야 국내외 유네스코 활동
수원시 2017 유네스코 학습도시상 수상
○ 근무지 : 서 울 중구 명동길 26,
2017 유네스코 세계유산지도 한글판 온라인 발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 기간 : 1년(연장 가능) ○ 근거 : 국 가공무원법 또는 지방 공무원법
수원시가 1월 20일 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소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가 매년 발간하는 유네스코
(UNESCO Institute for Lifelong Learning, UIL)
세계유산지도의 2017년판 한글 번역본이 나왔다.
로부터 학습도시의 좋은 사례로 선정되어 2017년
이번 세계유산지도에는 2016년 7월 터키 이스탄불
도 ‘유네스코 학습도시상’(UNESCO Learning City
에서 열린 제40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새롭게 등
Award)을 받는다.
재 결정된 세계유산 21점을 포함해 총 1,052점의 유
‘유네스코 학습도시상’은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스코 세계유산에 대한 정보가 담겼다. 세계유산
네트워크’(UNESCO Global Network of Learning
목록 전체의 정확한 우리말 명칭과 위치 등을 확인
Cities, GNLC) 회원도시 중 학습도시 운영에 괄목할
할 수 있으며, A0(841X1189) 사이즈 양면으로 구
만한 성과를 보여준 도시를 2년에 한 번씩 선정하여
성된다. 2017 유네스코 세계유산지도 한글판은 2월
수여한다.
28일부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unesco.
2017년도 유네스코 학습도시상은 수원시를 비롯해
or.kr)에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 혜택 : 국 외 출장 기회 부여 ○ 자격 : 업 무 역량이 탁월하고 영어가 능통한 공무원 (중앙정부 4∼7급, 지방자치 단체 6∼7급) ○ 모집시기 : 상시 ○ 절차 : 소 속기관의 승인을 얻어 본위원회 인사 담당 부서 (02-6958-4111)와 협의
중국 항저우, 일본 오카야마, 영국 브리스톨, 이집트 기자 등 16개 도시가 수상한다. 시상식은 오는 9월 18~20일 아일랜드 코크에서 열리는 ‘제3차 학습도
패밀리 소식
시 국제회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5월에 GNLC에 가입한 수원시는 지난 11월 중 국 항저우에서 열린 ‘제1회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
네트워크 국제회의’에 참가해 ‘학습도시를 위한 법적
2017년도 1차 이사회 개최
제도 개발’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다.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회장 유재건)이 2 월 7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11층 유네스 코홀에서 2017년도 제1차 이사회를 개최했 다. 이번 이사회는 기존 회장단과 신임 회장 단이 모이는 첫 번째 자리였기에 더 의미가
Quiz
컸다.
지난 1월 서울에서는 75개국에서 250여 명의
유재건 회장의 연임에 이어 새롭게 선출된
관료 및 전문가들이 참석, 아동 및 청소년들에
이병완, 조선모, 윤석길, 김원철, 김수자 부
게 보다 안전한 학습환경을 마련해 주기 위해
회장은 이선주 신임 사무총장과 함께 향후
<○○○○과 ○○○에 대한 국제심포지엄>이
4년간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의 임원으로
열렸습니다. 다양한 데이터와 사례를 모아 실질
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
적 대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했다. 또한 회장단은 각 지방협회 회장들
모은 이 심포지엄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과 더불어 올해 11월 3일~4일 부산에서 진 행될 전국대회에 대한 협조 의지를 보였으 며, 이에 최숙희 부산협회 회장은 전국대회 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 © UNESCO
다. 이번 이사회를 통해 회장단 전원은 유네
201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란의 루트 사막
① 인종차별과 성폭력 ② 학교폭력과 괴롭힘 ③ 운동부족과 성인병 퀴즈응모하기
스코이념 증진과 협회연맹의 새로운 발전을
3월 15일까지 www.unesco.or.kr/quiz
위해 노력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정답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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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2017년 3월 유네스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