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뉴스> 2017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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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1월 10일 창간

731호

2017년 5월

www.UNESCO.or.kr/NEWS 08 교육·보건

13 브릿지

16 과학·환경

유네스코 사무총장 선출과정과 뒷이야기

알코올, 담배 및 약물 사용에 대한 교육계 대책

신임 프로젝트매니저들의 첫 한 달

2017 유엔 세계 물 개발 보고서

‘왕좌의 게임’인가 ‘아름다운 경쟁’인가

약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원칙

“더 열심히 뛰며, 더 반가운 소식 전할게요”

폐수, 새로운 ‘검은 황금’이 될 수 있을까?

‘장미대선’이 치러질 5월, 여러분은 대한

스코 집행이사회에서 각자의 청사진을 밝

민국의 19대 대통령으로 어떤 후보를 찍을

힌 뒤 인터뷰 시간을 가졌고, 이후 집행이

지 마음의 결정을 내리셨나요? 앞으로 5년

사회 투표와 총회 인준을 통해 차기 사무

간 우리나라를 이끌 새 리더를 뽑는 기대

총장이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에 이번호

와 희망 한편으로, 유네스코에 관심이 많

&lt;유네스코뉴스&gt;는 유네스코 사무총장 선

은 &lt;유네스코뉴스&gt; 독자라면 또 하나의 선

출 과정에 대한 이야기 속으로 여러분을

거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계실지도 모르겠

초대합니다.

Shutterstock.com

04 커버스토리

유네스코도 지금은 ‘정치의 계절’

습니다. 유네스코 역시 향후 4년간 조직을 이끌 새 사무총장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이 지금 한창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리 나 보코바 현 사무총장의 뒤를 잇기를 희 망하는 9명의 후보들은 지난 4월 말 유네

관련 기사 04~06면


02

칼럼

2017년 5월 유네스코뉴스

Contents

생물다양성에서 생명다양성으로

04면 사무총장 선출과정과 뒷이야기 ‘왕좌의 게임’인가 ‘아름다운 경쟁’인가 07면 고등교육 격차 완화를 위한 유네스코의 조언 학생들 발목의 족쇄를 풀어라 08면 청소년 약물남용 대책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국립생태원 초대 원장

약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원칙 09면 섹션지면

13면

&lt;유네스코뉴스&gt;를 받아보는 분 중에서 세

그래서 나는 생각 끝에 ‘생명다양성재단’

계적인 환경운동가이자 침팬지 연구가인

이라 부르기로 했다. 단 한 글자 ‘물’을 ‘명’

제인 구달(Jane Goodall)을 모르는 이는

으로 바꾼 것뿐인데 사람들은 우리 재단이

유네스코학교 이야기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구달 선생님

하는 일을 훨씬 광범하게 생각해주는 것

브릿지 스토리

최재천 교수는 자연과 생명에 대한 오랜 관찰과

을 처음 만난 건 1996년이었다. 어떤 과학

같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옛말이

브릿지 프로젝트매니저들의 첫 한 달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통섭적 사고를 바탕으로

잡지의 기자가 내 연구실로 전화를 걸어와

실감났다. 원래 생물다양성에는 유네스코

한국 사회에 중요한 화두를 던져온 한국의 대표적

외국에서 오신 학자를 인터뷰해줄 수 있냐

가 하는 일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단순히 자

과학자이다. 하버드대 재학(박사과정) 시절

고 물었다. 대학 교수에게 별걸 다 시킨다

연 생태계의 종다양성(species diversity)

‘사회생물학’의 창시자로 유명한 에드워드 윌슨의

싶어 시큰둥하게 누가 왔냐고 물었는데 수

뿐 아니라 생물이 사는 삶터의 다양성

화기에서 흘러나오는 이름은 뜻밖에 제인

(habitat diversity)은 물론, 이 지구 생태

구달이었다.

계를 공유하고 사는 인간의 문화적 다양성

14면 후원자 인터뷰 덕인고등학교 16면 2017 유엔 세계 수자원 개발 보고서 폐수, ‘검은 황금’이 될 수 있을까?

제자로 인연을 맺었고, 그의 저서를 번역하면서 ‘통섭’ 개념을 국내에 알려 큰 주목을 받았다. 과학의 대중화에도 앞장서 활발한 강연 및 기고 활동을 펴고 있다. 저서로는 &lt;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gt;

학업과 연구로 미국에서 15년을 사는

(cultural diversity)도 포함된다.

&lt;과학자의 서재&gt; &lt;통섭의 식탁&gt; &lt;생각의 탐험&gt; 등

동안 꼭 한 번 뵙고 싶었건만 그런 행운의

생명다양성재단이 설립되고 제일 먼저

다수가 있다.

기회가 없었는데 그 분이 오셨다고? 나더

한 일은 바로 서울대공원에서 불법으로 돌

러 마주앉아 인터뷰를 진행해달라고? 나는

고래쇼를 하던 제돌이를 바다로 돌려보내

1초의 머뭇거림도 없이 “언제요? 어디요?”

는 일이었다. 나는 어쩌다 ‘제돌이야생방류

하며 달려나갔다. 그런 인연으로 구달 선생

시민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우리 재단은

님과 나는 그 후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가

물론, 핫핑크돌핀스, 동물자유연대, 카라와

되었고, 급기야는 내 초청으로 2~3년에 한

같은 동물보호단체들과 함께 1년여에 걸친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화,

번씩 방한해 대중강연도 하시고 자연 보전

노력 끝에 제돌이와 그의 친구 넷을 모두 제

정보・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관련 행사에도 참여하신다. 금년에는 8월

주 바다로 돌려보내는 데 성공했다. 작년에

촉진하여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중순에 예년보다 길게 5박6일 일정으로 오

는 삼팔이와 춘삼이가 야생에서 새끼를 낳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실 예정이다.

아 기르는 게 확인되기도 했다.

유네스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954년 &#39;유네스코 활동에 관한 법률&#39;에 따라 설립된

제주도민의 생물다양성에 대한 인식 변화가 돌고래들의 복원에 큰 힘이 되고 있다.

2013년에는 선생님과 내가 의기투

제주 바다에는 이들과 함께 약 110마리

합해 재단을 설립했다. 영어로는 ‘The

의 남방큰돌고래가 살고 있다. 서서히 수

Biodiversity Foundation’이라고 지었

가 줄어들던 이들이 제돌이 등의 합류 이

는데 우리말로 뭐라 부를까 망설여졌

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냥 다

다. ‘Biodiversity’는 대개 우리말로 ‘생물

섯 마리가 보태져 그런 게 아니라 돌고래

다양성’이라고 번역한다. 서양 사람들은

를 대하는 제주 도민의 생물다양성에 대한

‘biodiversity’를 상당히 포괄적인 개념으

인식 변화가 그들의 복원에 큰 힘이 되고

로 이해한다. 그런데 무슨 까닭인지 우리나

있다. 제돌이와 친구들이 인간과 자연을 이

라 사람들은 ‘생물다양성’ 하면 그저 멸종

어주는 생명다양성 대사 역할을 훌륭하게

위기종에 관련된 이슈쯤으로만 생각한다.

하고 있다.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김광호

편집

송영철, 김보람, 서자연

편집디자인 바이브온, 정명진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 (유네스코길)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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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돌고래 ‘제돌이’를 제주시 김녕 앞바다에 방류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 방류 지점인 김녕 해변에는 “제돌이의 꿈은 바다였습니다”라는 글이 최재천 교수의 필체로 새겨진 기념비가 서 있다


주재관 서신

2017년 5월 유네스코뉴스

© UNESCO

03

위험에 빠진 세계유산 중 하나인 시리아 팔미라의 신전(왼쪽 사진)과 아프가니스탄 바미안 거대석불(오른쪽 사진)

위험에 빠진 인류 유산 구하기 국제사회가 다 함께 나섰다 이제 필요한 것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함께 달릴 수 있는 공감과 연대의 힘이다.

달러(약 1725억 원)에서 2억 달러(약 2300

의 지도자 알마흐디가 지난해 8월 네덜란

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만한 거액이 다

이 결의안을 이끈 나라는 프랑스와 이

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형사재판소 법정에

시 유산 파괴를 빌미로 한 재산 증식에 쓰

탈리아. 이뿐만 아니라 두 나라는 ‘분쟁상

섰다. 죄목은 아프리카 말리에 있는 세계유

일 것을 생각하면,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황에서의 문화유산’ 이슈에 집중하고 있

산 팀북투 유적을 파괴한 것. “주민 전체의

없다.

다. 프랑스는 국제연대기구(제네바 소재

존엄성, 정체성, 종교와 역사적 뿌리가 냉

20년 가까이 극단주의 단체들이 문화

예정)를 설치하고, 기금 1억 달러를 모으는

혹한 공격을 받았다. 이는 인류 전체에 대

유산을 무차별 파괴하는 엄연한 범죄를 저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12월 아부다비에

한 공격이다.” 유죄 판결을 받은 이유다. 문

지르고 있는데도, 국제사회는 이제까지 손

서 열린 첫 회의에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

화유산 파괴범에 대한 첫 국제심판이었던

쓸 수가 없었다. 분노와 비난만으로는 그들

이 참석, 3000만 달러(약 345억 원) 출자

이 판결은 문화유산 파괴를 집단학살과 같

의 행위를 막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인류

를 약속했다.

은 반인도적 전쟁범죄로 처벌하겠다는 강

유산 보호의 소임을 띠고 해결할 길을 찾아

이탈리아는 유네스코 안에서 이뤄지는

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전면에서 뛰었던 유네스코도 마찬가지였

캠페인, 전략 수립 및 기금 조성 논의를 주

다. 규범을 만들고, 연대를 촉구하고, 인식

도하고, 활동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올 3월

확산에 나섰지만 큰 진전이 없었다.

말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개최된 G7 문화장

극단주의자에게 파괴당할 위협에 놓인 문화유산이 팀북투만은 아니다. 아프가니

이선경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힘을 받으리라고 기대할 만하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안다르 디네’

스탄 바미안의 거대석불, 시리아 고대 유

다행히 오랫동안 막혀 있던 이 길에 최

관 회동의 키워드도 ‘문화유산 파괴와 밀수

적도시 팔미라의 신전, 이라크 모술의 기독

근 청신호가 켜지기 시작했다. 유엔 안전

의 종식’이었다. 문화강국의 면모를 제대로

교 수도원과 님루드 유적이 이미 폭파되고,

보장이사회가 나섰고, 문화강국을 자임하

과시하며 리더십을 발휘하는 두 나라의 노

짓밟히고, 불살라졌다. 이같은 만행은 또한

는 회원국들이 앞장섰다. 올 3월 24일, 유

력은 국제적 연대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현재 진행형이다.

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평화와 안보를 지키

하고 있다. 그간 국가와 민족 안에 갇혀 있

위험에 처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55

는 데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반영한 ‘역사

던 문화유산 보호가 이제 초국가적 이슈로

곳. 그 중 3분의 2 이상이 테러와 내전에 노

적 결의’를 채택했다. 한국을 비롯한 55개

떠올랐고, 새로운 구심점이 형성되고 있다.

출돼 있다. 시리아에서는 문화유산의 90%

나라가 힘을 보탠 대규모 결의였다.

유네스코가 오롯이 걸어오던 길에 탄탄

가 전쟁지역에 있으며, 4500곳이 넘는 유

이 결의안은 각국 정부가 문화유산의

한 기반이 깔리고 든든한 파트너가 생겼다.

적지가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파괴, 약탈, 불법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국

이제 필요한 것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에 점령당한 지역에 있다.

내적으로 입법·행정적 조치를, 국제적으

달릴 수 있는 공감과 연대의 힘이다. 과거

극단주의자들은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로는 문화유산 범죄의 근절과 처벌을 위한

전쟁 통에 수 많은 문화유산의 파괴와 약탈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은 2년

‘보여주기’를 통해 멀쩡한 유산을 볼모로

국제사회의 활동에 긴밀히 공조할 것을 주

을 경험한 우리나라의 남다른 공감은 이 국

임기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파견하며,

‘살아남기’를 위한 자금줄로 악용하고 있

문한다. 여태껏 있었던 국제사회의 목소리

제사회의 움직임에 큰 동력이 되리라 본다.

담당분야 대표부 외교업무수행, 유네스코

다. 약탈한 유물을 밀매해 벌어들이는 돈

중 가장 강하고, 포괄적이며 또 가장 구체

은 IS의 주요 자금원이 된 지 오래다. 2016

적인 액션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

맡고 있다. 또한 유네스코 사업 분야의 조

년 4월 유엔주재 러시아대사가 제시한 자

심에 유네스코가 있다. 더디 가던 유네스코

사, 연구, 정책개발 등을 담당한다.

료에 따르면 그 규모는 연간 1억 5000만

의 규범, 기금, 활동이 이러한 움직임으로

와 대표부, 한국위원회 간의 연락 및 유네 스코 활동 동향 및 정보 파악 등의 역할을


커버스토리

2017년 5월 유네스코뉴스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04

유네스코 사무총장 선출과정과 뒷이야기

사무총장 선출, ‘왕좌의 게임’인가 ‘아름다운 경쟁’인가

195개 회원국이라는, 숫자 면에서 세계

등록부터 투표까지, 사무총장 선출과정

최대 규모의 국제기구인 유네스코를 이끄는 사무총장. 이 자리의 새 얼굴을 찾기 위한 과정은 어떻게 이뤄질까.

올해 유네스코 사무총장 선출을 위

원국별 한 명씩의 대표자가 입장할 수 있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임기는 4년이다. 원

한 절차는 지난 3월 15일 후보 등록 마

는 유네스코본부 11번방(Room XI)에 생중

래 6년이었다가 지난 2001년부터 4년으

감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까

계되었으며, 올해 사상 처음으로 웹캐스트

로 조정됐다. 임기를 마친 후 한 차례 연임

지 모두 9명의 후보들이 자국 국가위원

로 대중에 공개됐다.

과연 충분히 투명하고 합리적일까.

이 가능하며 1960년 이후 역대 사무총장들

회를 통해 이력서 및 자신의 비전을 담

이후 열릴 제202차 집행이사회에서는

앞으로 4년간 유네스코를 이끌

은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큰 틀에서 유네

은 정견요지(Vision Statement)를 집행

이들 후보 중 유네스코총회에서 찬반 여부

사무총장 선출 과정과 그 뒷이야기들을

스코 사무총장 선출 과정은 유엔 사무총장

이사회에 제출했고, 집행이사회는 홈페이

를 물을 최종 1인을 비밀투표를 통해 결정

소개한다.

선출 과정과 마찬가지로 회원국 모두가 참

지(en.unesco.org/executive-board/dg-

한다. 투표는 집행이사회 회원국의 58표

여하는 직접선거가 아닌 간접선거의 형태

candidates-2017)에 그 내용 및 선출 절차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진행되는데,

로 진행된다. 58개 회원국 대표로 구성된

를 공개했다.

만약 4차 투표까지도 과반 득표자가 나오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위원

집행이사회(Executive Board)가 비밀투표

4월 26~27일에 열린 제201차 집행이사

를 통해 과반 득표자 1인을 단일 후보로 뽑

회에서는 각 후보의 프레젠테이션 및 공개

고, 유네스코 총회는 전체 회원국들의 찬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9명의 후

투표를 거쳐 이를 최종 확정한다. 현재까지

보들은 순서대로 10분 이내의 프레젠테이

사무총장을 만드는 또다른 조건들

집행이사회에서 추천된 사무총장 후보가

션을 한 뒤 집행이사회의 6개 지역 그룹이

대부분의 선거가 그렇듯, 유네스코의 리더

총회에서 부결된 사례는 없지만, 만약 부결

하나씩 내놓는 질문별로 최대 5분씩, 총 30

역시 오로지 후보의 정견만으로 그 자리에

될 경우 집행이사회는 다시 후보를 선정해

분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프레젠테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후보들은 선출 과정

총회에 찬반을 물어야 한다.

션 및 인터뷰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비회

내내 우호표 확보를 위해 공식·비공식적인

지 않으면 4차 투표 상위 득표자 2인을 대 상으로 마지막 5차 투표를 치른다.


05

커버스토리

2017년 5월 유네스코뉴스

채널로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개국으로 구성된 5-b그룹만이 현재까지 사

는다. 하지만 당시 각국 언론이 ‘내부 관계

분담금 재납입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분담

각국, 혹은 각 지역 그룹(electoral group)

무총장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인

자’의 입을 빌어 비공식적으로 집계한 바

금과 연관지은 강대국의 ‘큰 목소리 내기’

별 이해 관계에 따라 다양한 변수에 적절히

지 올해 입후보한 9명의 후보 중 무려 4명

에 따르면(아래 표 참고), 4그룹의 불가

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도 숙제다.

대응하며 정치적인 수완을 발휘해야 한다.

이 5-b그룹 소속 국가(이집트, 카타르, 레

리아 출신 이리나 보코바 후보는 5-b그룹

J. P. 싱(Singh) 조지메이슨대 교수

선출 과정에 공식적으로 명시되지 않

바논, 이라크) 출신으로, 과연 이들 중에서

의 이집트 출신 파루크 호스니 후보와 접

는 뉴욕시립대가 발간하는 ‘미래 유엔

았지만 ‘지역 안배’라는 암묵적인 약속도

사무총장이 탄생할 것인지도 이번 선거의

전을 벌인 끝에 4차 투표에서 29 대 29 동

개발 시스템’(Future United Nations

영향을 미친다. 존 댈리(John Daly) 전 미

관심사 중 하나다.

률을 이뤘고, 2자 대결로 치러진 마지막 5

Development System, FUNDS) 보고서

차 투표에서 31대 27로 신승을 거둬 사무

에서 “(‘신국제정보질서’ 문제로 1984년 유

조지워싱턴 대 국제교육프로그램 교수는

자격과 비전, 그리고 국제정치 사이

총장으로 선출됐다. 그 해 선출 과정의 뒷

네스코에서 탈퇴했던 미국이 재가입을 결

“유네스코 역시 유엔의 다른 조직과 마찬

결국 사무총장 당선 여부는 가장 중요한

이야기들은 지난 2013년 ‘위키리크스’가

정한 2003년의 예를) 돌이켜보면 미국의

가지로 사무국 인사의 지역적 균형을 고려

관문인 집행이사회 인터뷰 및 투표 자리에

공개한 2009년 9월 24일자 미 외교전문

복귀는 유네스코를 되살리는 동시에 마구

한다”며 “사무총장 자리가 지역별로 순환

서 얼마나 인상적인 비전을 선보이고, 동시

(diplomatic cables)에도 상세히 기록돼

뒤흔들어놓았다”고 썼다. 재정 문제 해결

(revolve) 배출되도록 하는 것을 일반적으

에 얼마나 기민하고 현실적인 정치력을 발

있다. 재미있는 것은 당시 9인의 후보 모두

이 한편으로 유네스코 내에서 힘에 의존한

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유

휘하는지에 달려 있다. 이 과정을 자세히

를 대상으로 치러진 1~4차 투표에서 매 차

‘구식 정치’(old politics)의 복귀도 함께 불

네스코 창설 직후부터 1970년대까지 서유

들여다보면 “인간의 마음 속에 평화의 방

례 22표 이상씩을 득표하며 1위를 지켰던

러올 우려가 있다는 뜻이다.

럽·북미지역 9개국으로 구성된 1그룹(사무

벽을 쌓는다”는 이상적인 비전을 품은 조

호스니 후보가 1, 2차 투표에서 8표에 그쳤

이처럼 무거운 짐을 기꺼이 어깨에 짊

총장 대리 포함 5차례)과 중남미지역 10개

직의 수장을 뽑는 자리가 역설적으로 얼마

던 보코바 후보에게 끝내 패배했다는 사실

어지고자 하는 9인의 후보들은 몇 달 후 어

국으로 구성된 3그룹(1차례)에서만 배출되

나 다양한 정치적 이해관계가 치열하게 경

이다. 이에 대해 해당 외교전문에는 “투표

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까. 그리고 그 중

던 사무총장은 1974년을 기점으로 아프리

합하는 자리인지도 알 수 있다.

국국제개발처(USAID) 연구사무소장 및

결과는 여유 있는 승리를 확신한 이집트에

한 명은 4년 뒤 어떤 평가를 받으며 재임

카 13개국으로 구성된 5-a그룹, 아시아·태

역대 가장 치열했던 경합으로 꼽히는

‘충격’이었을 것”이라며, “집행이사회 회원

에 도전하게 될까. 집행이사회의 후보자별

평양지역 12개국으로 구성된 4그룹, 동유

2009년의 사무총장 선출 과정이 그 한 예

들은 외교적 언사로 호스니 후보에게 표를

인터뷰를 웹캐스트로 생중계하는 등, 선출

럽지역 7개국으로 구성된 2그룹에서 각각

다. 물론 유네스코는 공식적으로 집행이사

줄 것임을 암시하는 동시에, 은밀하게 ‘안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도 진일보한 것

한 차례씩 돌아가며 배출되고 있다. 아랍 7

회 투표의 후보별 득표수를 공개하지 않

티(anti) 호스니’ 전선을 유지하며 보코바

으로 평가받는 이번 유네스코의 사무총장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임을 미국에 확인해

선출 과정에 지구촌의 관심도 점점 커지고

주었다”고 적혀 있다.

있다.

물론 이를 ‘서방의 반 아랍 정서’나 ‘미 국의 의중에 영향을 받는 투표’로 해석하

2015-2017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지역별 그룹 분포

는 것은 무리다. 당시 호스니 후보는 이집 트의 독재자 무바라크 대통령의 가까운 친 구이자 문화장관으로 “이집트 도서관 내 이스라엘 책들을 불태워 버릴 것”이라 말 하는 등 유네스코의 가치와 동떨어진 언행 으로 지탄을 받은 바 있으며, 집행이사회 회원을 상대로 한 외압 및 뇌물 의혹까지 불거진 상태였다. 이를 종합할 때 당시 투 표는 오히려 ‘결격사유에도 불구하고 호스 니 후보를 공고하게 지지한 20개국 이상의 정치적 선택’에 맞서, 다른 국가들이 결격 사유 없는 2위 득표자를 전략적으로 지지 함으로써 유네스코 이념과 가치를 지킨 사 그룹Ⅰ(9개국):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영국, 미국

례로도 볼 수 있다.

그룹Ⅱ(7개국): 알바니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러시아,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우크라이나 그룹Ⅲ(10개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아이티, 멕시코, 니카라과, 파라과이, 세인트 키츠 앤 네비스, 트리니다드 토바고

성공적인 리더 선출에 거는 기대

그룹Ⅳ (12개국): 방글라데시, 중국, 인도, 이란, 일본, 말레이시아, 네팔, 파키스탄, 대한민국, 스리랑카, 투르크메니스탄, 베트남 그룹Ⅴ-a (13개국): 카메룬, 차드, 코트디부아르, 가나, 기니, 케냐, 모리셔스, 모잠비크, 나이지리아, 세네갈, 남아공, 토고, 우간다

이처럼 길고도 어려운 과정을 거치며 자신

그룹Ⅴ-b (7개국): 알제리, 이집트, 레바논, 모로코, 오만, 카타르, 수단

의 비전과 능력과 정치력을 ‘증명’하고 올 하반기에 선출될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남겨진 과제는 결코 녹록지 않다. 지구촌

2009년 집행이사회 사무총장 선출 투표 결과(비공식)

의 미래 모습을 바꿔나갈 ‘지속가능발전목

투표회차

표’(SDGs), 그리고 이를 실현할 중요한 토

후보명 1차

2차

3차

4차

5차

대가 될 ‘교육2030’ 등 현재 유네스코 앞

파루크 호스니

22

23

25

29

27

에 놓인 과제들은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이리나 보코바

8

8

13

29

31

없는 것들이다. 한정된 재원 안에서 다양

베니타 페레로-왈드너

7

9

11

0

-

한 사업들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조직의 효

이본 바키

7

8

9

0

-

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출렁이는 국제 정치

이나 마르시울리오니테

3

4

0

0

-

환경 속에서 유네스코의 이상과 목표를 흔

알렉산더 야코빈코

7

3

0

0

-

들림없이 지켜 나가는 것도 쉽지 않은 일

노우레이니 티자니-세르포스

2

2

0

0

-

일 것이다.

소스페터 무홍고

1

1

0

0

-

전임자인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 때

모하메드 베드자위

0

0

0

0

-

부터 지속돼 온 조직의 재정 위기 역시 다

기권

1

0

0

0

-

음 사무총장이 임기 내에 해결의 실마리를

58

58

58

58

58

찾아야 할 문제다. 이미 한계치까지 졸라맨

총 투표수

*서방 및 관련국 언론 기사에 공통적으로 노출된 &#39;비공식 집계&#39;이며, 4차 및 5차 투표 결과는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된 미 외교문서에도 명기돼 있음

허리띠를 얼마나 더 졸라맬 수 있을지, 유 네스코 재정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의

▲참고자료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홈페이지 www.unesco.org/new/en/executive-board globalmemo.org 2013.5.1 “Background: the Election of the UNESCO Director General”, John Daly foreignpolicy.com 2009.9.23 “Hosni’s UNESCO Loss” wikileaks.org 2009.9.24 “Bokova Wins Job As Unesco Director-General” FUNDS Briefing 23, November 2014 J.P. Singh “A 21st-Century UNESCO: Ideals And Politics in an Era of (Interrupted) US Re-Engagement”


06

커버스토리

2017년 5월 유네스코뉴스

키워드 분석으로 본 차기 유네스코 의제

9인의 비전, 유네스코의 ‘길’을 비추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차기

사무총장 후보 9인 정견요지에 나온 빈도별 주요 단어

사무총장 후보로 등록한 9인의 정견요지(vision

123

statement)를 공개하고 있다. 향후 4년간 조직을 이끌어가고자 하는 방향이 오롯이 담긴

107

정견요지를 들여다보면 바로 지금 유네스코가 집중해야 할 의제나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보인다. 후보들의 9개 정견요지 전문에 담긴 단어는 총 1만 7060개. 그 중 ‘UNESCO’를 비롯해 관사나 주요 동사 등 문장마다 반복되는

63

62

단어 7315개를 제외한 핵심 단어들을 유사한

53

단어끼리 묶어 빈도순으로 정리하고, 해당

48

48

42

단어별로 인상적인 후보자들의 정견요지 일부를

38

발췌했다.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위원

38 31

Education

Culture, Cultural

Women,

Finance, Financial, Sustainable,

Gender, Girl

Fund,

Heritage

Science

Sustainability

Fundraising

Effective,

Youth, Children,

Effectiveness,

Young

Peace

Diversity, Diverse

Efficient, Efficiency

1. EDUCATION (교육)

5. SUSTAINABILITY (지속가능성)

9. YOUTH, CHILDREN (청소년, 어린이)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미디어 등을 활용해 지속가능성에

청소년은 정치, 경제, 문화에서 변화를 이끌어내는 원동력

‘질’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유네스코는 모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한편, 모두가 평화롭고 건강하며 교양

입니다. 그들은 경제 성장의 진정한 일꾼이자 사회 변혁과

를 위한 평생교육이 실현되도록 공평하고 포용적인 양질의

있는 삶을 위한 원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환

진보를 위한 힘의 원천입니다. 유네스코는 이미 모든 프로

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시민들의 고등교육 및 직업교육까

경을 생각하는 바람직한 삶의 습관을 개발하고, 자연 자원

그램에 청소년을 위한 의제를 포함하고 있지만, 저는 여기

지 완전히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을 합리적으로 활용하고, 책임 있는 소비를 함으로써 자연

서 한 발 더 나아가 청소년(Youth)을 하나의 독립된 글로벌

무시라 카탑 (이집트)

과 사회가 조화를 이루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복지 달성에

우선순위로 놓고자 합니다.

기여해야 합니다.

살레 알-하스나위 (이라크)

2. CULTURE (문화)

후안 알폰소 푸엔테스 소리아 (과테말라)

문화 영역에서 기준이 되어 온 우리 활동의 중요성을 인정

10. PEACE (평화)

하는 동시에, 우리는 문화를 지속가능발전의 역동적인 요

6. HERITAGE (유산)

평화와 비폭력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하

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유·무형 문화 유산을 보호하는 데

유네스코는 훼손된 유적의 복구와 보호를 위한 활동의 핵

루도 빠지지 않고 고민해야 할 핵심 가치입니다. 저는 유네

도움을 줄 새 파트너와 자원을 참신한 방법으로 찾아 나서

심 주체입니다. 지금까지 진행돼 온 각종 활동들은 앞으로

스코의 모든 자원과 기술이 분쟁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데

야 합니다.

도 끊김없이 계속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국제사회 및 지역

쓰이도록 할 것입니다. 문명과 문화, 국가 간의 대화를 권장

친 탕 (중국)

주체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겠습니다.

하고 상호 존중과 이해와 관용을 증진시켜 온 유네스코의

오드리 아줄레이 (프랑스)

오랜 경험은 특히 ‘문화간 화합을 위한 10년’(International Decade for the Rapprochement of Cultures, 2013-2022)

3. WOMAN, GENDER (여성, 젠더)

여성의 과학 분야 및 사회 참여가 보다 확장되어야만 진정

7. SCIENCE (과학)

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 여권 강화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의 모든 프로

최신의 과학적 지식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

폴라드 불불로글루 (아제르바이잔)

그램들이 성별 구분 없이 기획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과학과 교육이 지속가능발전에 기여

데 우선적으로 힘을 쏟겠습니다. 유네스코는 또한 조직 내

할 수 있도록 특히 아프리카 등의 국가에 많은 노력을 쏟겠

11. DIVERSITY (다양성)

모든 레벨에서 성별 편중이 없도록 모범을 보이기 위해 노

습니다.

우리는 ‘다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다양성’이 우리의

력할 것입니다.

하마드 빈 압둘라지즈 알-카와리 (카타르)

강점임을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공통된 목표 를 위해 뭉쳐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평화로운 미래를

팜 산 차우 (베트남) 8. EFFICIENCY (효율성)

물려주기 위해 이것은 결코 과한 요구가 아닙니다. 민감하

4. FINANCE, FUND (재정, 기금)

그 어느 때보다 유네스코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지금, 유네

고 분열적인 이슈에 집중한 나머지 우리를 뭉치게 할 수 있

현재의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원칙으로 프로그램별 우

스코는 제한된 자금 및 가용자원의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는 주제들로부터 주의를 빼앗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선순위 정립, 지속가능한 파트너십, 자금 조달 메커니즘의

그 사이의 간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직 내부의 효율성을

베라 엘-쿠리 라퀘우일예 (레바논)

유연화를 제안합니다. 현재의 기금 공여자들 및 조직들과의

더욱 높이고, 현 재정 위기의 원인이 된 회원국 간 반목을

연계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특히 기업 등 사적 영역의 새

줄이는 한편 더 많은 외부 공여금을 투명하게 모금, 관리하

파트너들에게 문호를 개방해야 합니다. 또한 유네스코 영역

겠습니다.

내에서 각국의 수익창출 활동도 지원해야 합니다.

폴라드 불불로글루 (아제르바이잔)

친 탕 (중국)


07

교육

2017년 5월 유네스코뉴스

고등교육 격차 완화를 위한 유네스코의 조언

학생들 발목에서 족쇄를 풀어라

비싼 대학 등록금과 학자금대출,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 교육 현황(GEM) 보고서’는 국제교육계

유네스코의 고민과 해법

힘겨운 상환으로 이어지는 이 시대 ‘보통

획연구소(IIEP)와 함께 지난 4월 20일 새로운 정책 보고

고등교육에 대한 가계의 비용 부담이 커진다는 것은, 소득

대학생’들의 수난사는 비단 한국에서만 찾아볼

서(이하 보고서)를 펴냈다. ‘아무도 뒤처지지 않는 고등교

수준이 낮은 다수의 사람들이 고등교육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는 모습은 아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육을 보장하는 6가지 방법’(Six ways to ensure higher

수 있음을 시사한다. 비싼 학비에 대한 미봉책으로 학자

경제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워지는 대학 교육을

education leaves no one behind)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

금 대출제도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으나 청년

둘러싸고 형평성 논란이 캠퍼스 안팎을 뜨겁게

서는 고등교육 분야에서 국가 간, 빈부 간, 성별 간에 나타

실업과 맞물려 상환 문제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낳고 있다.

달구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최근

나고 있는 교육 격차 문제를 짚고, 그 격차를 완화하기 위

‘GEM 보고서’ 책임자인 아론 베나보트는 이를 두고 “학생

유네스코는 각국 정부가 고등교육을 보다

한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 고등교

들 발목의 족쇄”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러한 현실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육이란 3단계 교육(tertiary education), 즉 중등교육에서

“교육을 통해 아무도 뒤처지지 않게 하겠다”는 꿈을 이루

조언에 나섰다.

이어지는 대학 및 직업교육 과정을 총칭하는 것이다.

려는 유네스코에게 심각한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송영철 유네스코뉴스 편집국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14년까지 15년

유엔이 인류의 미래를 위해 채택한 17개의 지속가능발

사이에 지구촌에서 대학(수준) 학생 수는 1억 명에서 2억

전목표(SDGs) 가운데 유네스코가 주도하는 4번째 목표

700만 명으로 2배 넘게 급증했다. 같은 기간에 전 세계 학

(SDG 4)는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과 모두를 위

생들의 고등교육기관 총취학률은 19%에서 34%로 크게

한 평생학습 기회 증진”이다. 날로 심화되는 교육 격차는

늘었다. 하지만 이것이 고등교육의 문호가 지구촌 모두에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험난한 산이기

게 두루 열렸다는 의미는 아니다. 소득 수준에 따라 국가

도 하다. 보다 구체적으로 SDG 4의 3번째 세부목표(SDG

간 격차는 오히려 크게 벌어지고 있다. 한 예로 유럽과 북

4.3)는 “2030년까지 모든 여성과 남성에게 적정비용의 양

아메리카 지역 학생들의 고등교육기관 총취학률은 75%에

질의 기술교육, 직업교육 및 대학을 포함한 고등교육에 대

달하는 데 반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엔 8%

한 평등한 접근을 보장한다”고 천명하고 있다.

에 불과하다.

유네스코는 이 보고서를 통해 각국 정부가 더 이상 젊 은이들이 뒤처지지 않도록 “저렴한 학비, 장학제도 정비,

점점 벌어지는 교육 격차

소득에 따라 조정된 학자금 대출상환 등 어려운 처지의 학

국가 내에서도 빈부 간, 계층 간 고등교육 격차는 점차 심

생들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춘 다양한 정책을 조합해 활용할

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보고서는 평균적으로 빈곤층 학생

것”을 요청하고 있다. 아울러 모두에게 공평하고 합리적인

들 중 단 1%만이 고등교육을 4년 이상 받고 있으며, 이는

고등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정책입안자들을 위한 6가

부유층 학생의 경우(20%)와 극히 대조적이라고 지적하고

지 권고 사항(박스 참조)을 전하고 있다.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4년제 대학을 나올 가 능성은 부유층 학생들이 빈곤층 학생들에 비해 50배나 높 은 것으로 나타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백인의 절 반 이상이 고등교육을 받았으나 흑인과 유색 인종은 약 1/6만이 고등교육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멕시코에서도 원주민 인구의 1% 미만이 고등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 다. 중국의 경우, 농촌 지역 청소년은 도시 지역 청소년보 다 대학에 다니는 비율이 7 배나 낮았다. 고등교육 분야에서 교육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데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경제적 요인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정책입안자들을 위한 6가지 권고

있다. 보고서는 “고등교육을 받는 학생의 수가 최근 크게

1. ‌ 목표를 주시하라: 가장 도움이 필요한

늘어났으나 각국 정부가 이러한 양적 팽창에 보조를 맞추

사람들이 그것을 얻고 있는지 확인하라.

지 못하고 있다”면서 “많은 가정이 이를 감당할 수 없

2. ‌ 법으로 정하라: 제도적으로 형평성과

음에도 불구하고 대학교육의 많은 비용 은 종종 가계의 몫으로 넘겨지고 있다” 고 지적하고 있다.

(경제적) 합리성을 보장하라. 3. 모니터링을 ‌ 강화하라: 균등한 기회를 보 장할 수 있도록 국가기관을 설립하라.

실제로, 2011년 유럽 26개 국

4. ‌ 입학 기준을 바꾸라: 다양해진 개인의

가에서는 고등교육에 지출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과거와 다른

는 총비용의 15%를 각 가

입학 기준을 활용하라.

정(가계)이 부담한 것

5. ‌ 다양한 학생 지원 제도를 제공하라: 학

으로 조사됐다. 교육복

자금 대출과 보조금 같은 다양한 방식

지 제도가 사뭇 다른,

의 학생 지원 제도를 취합해 운영하는

비유럽권의 다른 고소

기관을 설립하라.

득 국가에서는 고등교 육에 대한 가계 부담율

6. ‌ 학생 대출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의 15% 미만으로 제한하라.

이 이보다 훨씬 더 높은 Shutterstock.com

것으로 나타난다. 2016년 OECD 자료에 따르면 호주 의 경우 40%, 한국 42%, 미국 46%, 일본 52%, 칠레 55%에 달했다.

▲참고자료 Global Education Monitoring Report ‘Policy Paper 30’


08

교육·보건

유네스코 &lt;알코올, 담배 및 약물 사용에 대한 교육계 대책&gt; 살펴보기

2017년 5월 유네스코뉴스

약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교육 원칙

유아 및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건강은 다른

알콜

담배

마리화나

모든 가치에 우선하는 전제조건이라 해도 담배와 알코올

과언이 아니다. 이에 유네스코는 교육 현장에서의 건강 관련 대책 및 정책 수립을

노출 빈도가

돕기 위한 참고서인 ‘보건 교육에 관한 좋은

가장 높은 약물

정책과 사례’(Good Policy and Practice

담배와 마리화나

in Health Education) 시리즈를 꾸준히 발간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발간된 해당

(지난 1년 내)

(유럽 지역)

시리즈의 열 번째 책자인 &lt;알코올, 담배 및

신경안정제와

약물 사용에 대한 교육계 대책&gt;(Education sector responses to the use of

기타 약물

13-15세 사이 학생들의 약물 노출 현황

유럽 29개국의 청소년 중 2개 이상 약물 혼용 비율

지난 3월 22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60차 향정

고등학교 전환기)에 집중해 적용될수록 그 효과가 높은 것

신성 약물 위원회(Commission on Narcotic Drugs)에

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 연령층 대상으로 한 대책과 병

서 발표된 이번 책자는 유네스코가 유엔마약범죄사무소

행해 이들 특정 연령층에 대한 맞춤형 대책이 함께 시행될

(UNODC)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파트너십을 맺고

때 보다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alcohol, tobacco and drugs)을 통해 약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교육계의 역할과 원칙에 대해 생각해 보자.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위원

기획·발간했다. 크리스토프 코르누 유네스코 보건교육분 야 수석 프로그램 전문가는 “학교 현장에서의 대책에만 초

효과적 초등 교육도 큰 역할

점을 맞춘 기존 보고서들과 달리 교육 및 관련 기관 전반

이번 책자에서 특기할 만한 부분은 약물 남용 예방을 위한

을 포괄하는 고려사항을 최초로 담은 것”이라며 발간 의

초등학교 이하 단계에서의 대책도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의를 설명했다. 유·청소년기 약물 남용 문제에 유네스코가

강조한 점이다. 물론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약물 예방 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명확하다. 이 시기에 약물에 노출된

육이 수리나 언어 등 연령별 기초 교육에 우선한다는 뜻은

아이들이 이후 단계별 학교 현장뿐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

아니다. 대신 유네스코는 “소득 수준이 낮은 국가에서 연

심각한 후유증을 겪기 때문이다. 이는 곧 약물 문제가 지

령대별 기초 교육을 이수한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아이들

속가능발전을 달성하기 위한 교육 2030 의제의 중요한 목

에 비해 향후 약물 남용 확률이 낮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

표 ─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 를 달성하는 데

과를 언급하며, 초등교육 소외 인구를 줄이고 기초교육을

장애물이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장려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만으로도 국민 전체의 약물 남용 확률을 낮추는 데 장기적으로 큰 역할을

약물 문제 대응의 세 가지 원칙

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긍정적인 학교 문화를 만

이번 책자는 “약물 문제 대책 수립을 위해 지금 당장 더 많

들고 학생 참여 활동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은 자원이 이 분야에 투입되어야 한다는 뜻은 아님”을 강 조한다. 대신 보다 통합적이고 단계별로 긴밀하게 연결된 대책을 강구하는 등 “효과적으로 자원과 노력을 배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를

▲참고자료

위해 교육 전 과정에서 약물 관련 전략 수립 시 세 가지 원 칙을 지킬 것을 주문한다. 그 첫째는 ‘과학적 증거에 기초한 대책 수립’이다. 안전 하고 효과적인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신뢰할 만한 증거를 수집하고, 대책 실행 시에도 엄정한 평가와 모니터링을 병 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유네스코는 이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로 유엔마약범죄위원회의 &lt;약물남용 방 지를 위한 국제 표준&gt;을 추천한다. 두 번째 원칙으로는 ‘약물 사용 패턴과 현황에 맞는 단 계별 전략을 수립할 것’을 꼽는다. 무작정 ‘약물 근절’로 목

알코올, 담배 및 약물 사용에 대한 교육계 대책(PDF)

표를 잡고 천편일률적 대책을 시행하는 게 아닌, 현황을 정확히 분석한 뒤 이에 맞는 단계별 접근법을 고려하라는 뜻이다. 예컨대 대부분의 아이들이 아직 약물에 노출되기 이전일 확률이 높은 초등학교 이하 단계에서는 예방 및 약 물과의 첫 접촉을 최대한 늦추는 전략을 수립하는 식이다. 세 번째 원칙은 ‘가능한 일찍, 모든 연령대를 포괄하 는 대책을 수립할 것’이다. 최근의 연구 결과들을 종합하 면 약물 관련 대책은 일찍 시행될수록, 모든 연령대에 함 께 적용될수록, 그리고 학교 전환기(초-중학교 전환기, 중-

약물남용 방지를 위한 국제 표준(PDF)


09

유네스코학교

이야기

Section Contents 09면 ASPnet 웹사이트에 소개된 ‘녹색’ 학교 이야기 여러분의 학교는 얼마나 자연친화적인가요? 10면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 국제회의 참가 후기

여러분의 학교는 얼마나 자연친화적인가요?

교육 2030을 위한 유네스코학교 역할을

ASPnet 웹사이트에 소개된 ‘녹색’ 학교 이야기

함께 찾다 11면

함께 나누고픈 ESD 공식프로젝트 노들장애인야학의 장애성인을 위한 기초문해 및 평생교육 프로그램

유네스코학교

1953년 시작된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ASPnet) 에는 현재 전세계에 약 10,000여 개의 교육 기관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2017년 4월 현재 560개교가 유네스코학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달의 기념일 ① 5월 3일 세계 언론 자유의 날 © shutterstock.com

(World Press Freedom Day) 5월 3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언론자유의 날’이다. 유엔은 유네스코의 추천을 받아 1993년 12월 20일 유엔 총회에서 많은 나라에서 신문과 다른 미디어에 대한 정부의 억압으로 언론의 독립성이 위협받고 있으며, 많은 저널리스트들이 일반인들에게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진실을 밝히는 와중에 생명마저 위협 받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기 위해 매년 5월 3일을 세계 언론자유의 날로 선포하였다.

유네스코학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유네스코 본부의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 사이트의 왼쪽 하단에는

를 만드는 것은 전문가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쉬

(UNESCO Associated Schools Project

네트워크 참여 학교들의 활동 모습이나 의견 등

운데, 이 글은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주인공

Network: ASPnet) 웹사이트가

을 게시할 수 있는 “우리 학교 소식”(From our

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기도 해요. 한 예

얼마 전 새 단장을 마쳤습니다.

School) 코너가 있습니다.

를 볼까요.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에 대한 소개,

4월 말 현재 이 코너에는 “당신의 학교는 얼

인도의 트리반드럼 국제학교(Trivandrum

전 세계 180개국에서 약 1만 개에 이르는

마나 자연친화적인가요”(How Green is Your

International School)는 도시 학생들에게 자연

네트워크 참여 학교들에 대한 정보,

School)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는데, 인도의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해 백합, 연꽃, 물

함께 추진하는 활동, 주요 프로젝트 및

몇몇 학교에서 학생, 학부모들이 학교를 ‘녹색’으

고기로 이뤄진 연못 생태계를 만들었어요. 하지

로 바꿔가는 모습이 담겨 있지요. 이번 호에서는

만 물고기가 수생 식물의 뿌리와 구근을 먹기 때

이 글의 메시지를 여러분과 나눠볼까 해요.

문에 처음에는 고생을 했지요. 이 문제로 중학교

자료 등이 담겨 있는 이 사이트 (https://aspnet.unesco.org/en-us)를 &lt;유네스코뉴스&gt;가 둘러보았습니다.

‘유네스코학교 이야기’는 유네스코학교 학생 및 교사 그리고 청소년을 위한 지면입니다. 주제 평화와 인권, 지속가능발전 등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이념과 가치에 적합한 내용 형식 유네스코 활동 소식 및 후기, 교육 관련 에세이 등 자유 분량

200자 원고지 5매 이내

접수

aspnews@unesco.or.kr

* 지면이 한정된 관계로, 보내주신 원고를

이 글은 2012년 지상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학생들과 브레인 스토밍을 할 때, 한 아이가 다른

학교로 선정된 발리의 그린 스쿨(Green School)

곳에서 본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고 해요. 바로

이야기로 시작돼요. 숲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이

뿌리 주변에 링을 설치하는 것이었죠. 결국 문제

학교는 교실마다 벽이 없는 학교로도 유명하지

는 해결됐고, 모든 학생들이 아름다운 생태연못

요. 우리 말로 표현하자면 일종의 친환경 대안학

을 만날 수 있게 되었죠.

교라고 할까요? 학교는 큰 대나무 구조물로 이뤄

이 글은 “환경친화적인 것은 소프트웨어나

졌으며, 캠퍼스는 태양열 및 수력 발전기, 물 재활

하드웨어(시설)일 수도 있지만, 결국 마음의 상

용 시설 및 폐기물 관리센터의 지원을 받아 운영

태가 가장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요.

돼요. 학생들은 다양한 체험과 프로젝트를 통해

자, 이제 질문을 하나 해볼까요. “여러분의 마음

사람과 문화, 환경과 생태에 대해 배우지요. 한 예

은 얼마나 환경친화적인가요?”

로 ‘바이오 버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도시의 레스토랑에서 폐기름을 수거해오는데, 이

모두 담아드리지 못하는 점에 대해

것으로 바이오 디젤 연료를 만들어 학교 버스를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미게재 원고는

달리게 한다고 해요.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 웹사이트

이 글의 필자인 수나리니 매튜는 “하지만 굳

(asp.unesco.or.kr)에서 만나보실 수

이 발리까지 가지 않아도, 여러분 주변에서 친환

있습니다.

경적인 학교를 찾을 수 있다”며 인도 학교들의 사 례를 설명하지요. 우리는 흔히 친환경적인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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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학교

이야기

교육 2030 위한 유네스코학교 역할을 함께 찾다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 국제회의 참가 후기

서현숙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팀장

유엔이 2030년까지 국제사회가 교육 분야에서

을 담당하는 모델학교이다. 필자는 이번 국제회

달성해야 할 공동 목표로 정한 ‘SDG 4’(지속가능

의에서 2016년부터 한국 유네스코학교에서 전략

발전목표 4: 양질의 교육)는 그 이행에 있어 유네

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학교 전체적 접근’(Whole

스코가 주도적인 조정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School Approach)과 교사학습공동체 사례를 소

에 SDG 4 이행 가이드라인인 ‘교육 2030 실행계

개했다. 많은 참가자들은 한국 유네스코학교의

획’이 2015년 제38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184개

활동이 우수하다는 평가와 함께, 유네스코의 가

회원국에 의해 채택되었다. 유네스코의 다양한

치와 우선 과제를 통합적 관점에서 실천할 수 있

네트워크 중 가장 크고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

는 ‘학교 전체적 접근’이 향후 ASPnet이 나아갈

가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UNESCO Associated

방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Schools Project Network: ASPnet)이다. 현재

ASPnet의 효과적인 운영 전략을 수립함에

유네스코는 SDG 4-교육 2030을 이행하고 목표

있어서 한국 유네스코학교에도 다양한 도전 과

를 당성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도구로서 ASP-

제가 있다. 이번 국제회의에 참가한 모든 참가자

net의 중심적인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들은 SDG 4-교육 2030 등 글로벌 어젠다를 이

유네스코학교의 위상과 역할의 중요성이 그

행하는 전진 기지로서 ASPnet을 더욱 활성화하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유네스코와 유네

고, 유네스코학교가 상호 교류 및 협력을 통해 유

스코중국위원회의 주최로 지난 4월 8일부터 10

네스코의 이상과 가치를 높이는 플랫폼이 되기를

일까지 중국 하이난성 산야시에서 ‘SDG 4-교육

기원했다. 향후 한국 ASPnet 운영도 교육 2030

2030’의 효과적 이행을 위한 ‘유네스코학교 네

이행을 위한 전략적 목표를 가지고 유네스코학교

트워크 국제회의’가 개최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유네스코학교 활동을 잘하고 있는 40여 개국의

돌이켜 보면 한국이 1961년 ASPnet에 처음

ASPnet 국가조정관, 유네스코 국제조정관 및 교

가입한 후, 유네스코학교가 되면 무엇이 달라지

사 등 90여 명이 참가한 이번 회의는 교육 2030

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한국 AS-

이행과 관련된 유네스코학교의 역할과 효과적인

Pnet 국가조정관으로서 이번 국제회의 참가를

운영 전략 방안, 그리고 국제적 · 지역적으로 유네

통해, 우리가 진정 필요로 하는 교육은 무엇이며,

스코학교 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 심도 있게

유네스코학교를 통해서 어떤 변화를 만들고 싶은

논의하는 자리가 되었다.

지에 대해서 다시금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유네스코학교는 1953년 창설 초기부터 양질의 교육을 위한 ‘아이디어 실험실’로서, 변혁 적인 교수 · 학습 자료를 만들어 내는 시범적 역할

이 달의 기념일 ② 5월 21일 발전과 대화를 위한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 (World Day for Cultural Diversity for Dialogue and Development)

문화다양성 선언, 평화 공존을 위한 인류의 약속 유엔은 2002년 12월 20일, 제57차 총회에서

인류의 공동유산인 문화다양성은 현재와 미래

매년 5월 21일을 ‘발전과 대화를 위한 세계 문

세대의 구성원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상호작용

화다양성의 날’로 제정했다. 이 날의 제정 목적

하기 위한 필요수단임을 천명하고 있다.

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고양함

아울러 이 선언문은 특히 급속히 진행되고

으로써 전 세계 인류가 직면한 문화의 획일화,

있는 지구화의 과정이 문화정체성의 표현과 창

상업화, 종속화에 대응하고 다원적 가치를 상

조성의 범위를 넓히는 기능을 할 수 있는 동시

호 존중함으로써 민족간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

에, 약자의 문화를 소외 혹은 약화시키고 이의

는 데 있다.

자유로운 표현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인

이보다 앞서 유네스코는 2001년 제31차

식하여, 문화다양성의 진흥이야말로 현 시점에

정기총회에서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선언”과

반드시 필요하고 강화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

실행계획을 채택했다. 서문과 12조항의 전문

히 하고 있다.

으로 구성된 이 선언문은 ‘문화’를 “한 사회와 집단의 성격을 나타내는 정신적, 물질적, 지적, 감성적 특성의 총체이며, 예술이나 문자의 형 식뿐 아니라 함께 사는 방법으로서의 생활양 식, 인간의 기본권, 가치, 전통과 신앙 등을 포 함하는 포괄적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관련자료 -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선언 - 문화와 발전에 관한 스톡홀름 정부간회의 권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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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학교

이야기

함께 나누고픈 ESD 공식프로젝트 ⑮

존엄과 평등이 넘쳐나는 세상을 꿈꾸다

노들장애인야학의 장애성인을 위한 기초문해 및 평생교육 프로그램

전체 장애인들 중에서 학교를 다니지 못하거 한명희 노들장애인야학 교사

함께하는 ‘평등한 밥상’의 꿈

나 초등학교만 다닌 장애인이 60%나 되는 현

노들야학의 ‘노들’은 ‘노란 들판’을 줄여서

실에서, 장애인들은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 하

만든 말인데, 들판을 일구는 농부처럼 성실하

나만으로 국민으로서 당연히 누렸어야 할 가장

게 활동하여, 그 결실을 평등하게 나누자는 희

기본적인 교육의 권리마저 누리지 못하며 척박

망을 담은 것이다. 학생들은 열심히 함께 살기

한 삶을 살고 있다.

위해 외치고 싸우면서도, 밤이 되면 어느 누구

장애인에게 교육의 기회는 지극히 제한되

보다 무거워진 눈꺼풀을 견디며 야학에서 함께

어 왔으며, 형식적인 교육행정으로 인해 장애

공부하였다. 학생들은 장애인수용시설에서 나

인에 대한 교육 환경은 그 적합성과 현실성이

와, 또박또박 한글로 자신의 이름을 처음 써봤

부재한 상황이다. 또한 (사회적) ‘현실’은 장애

으며, 꼬부랑 영어를 배우기도 했으며, 어려운

인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

화학기호의 결합을 만나기도 하였다.

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금 노들야학은 학생들이 잘 풀어오지 않 은 숙제만큼이나 어려운 과제를 맞이하였다.

© 장애인권사진전

불평등에 맞서는 학교 교육의 기회를 놓친 장애인에게 교육의 기

다니는 학생들 중 대부분은 중증장애인들이다.

회를 제공하고 확대하자는 취지 아래 1993년

그리고 활동보조시간을 쪼개서 야학을 나오시

노들장애인야간학교가 설립됐다. 하지만 장애

는 분들도 더러 있다. 그들에게 아침, 점심, 저

인이 공부를 하기 위해 야학을 다니려면 많은

녁 삼시세끼를 챙겨먹는 것이란 결코 쉽지 않

것들이 필요했다. 2001년 야학에서 하교를 하

은 일이다. 보통 콜라와 컵라면, 패스트 푸드

던 학생이 리프트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그리

등으로 저녁식사를 때운다. 그런 야학의 학생

고 오이도역에서 장애인이 추락하여 사망하는

들과 교사들이 함께 평등한 밥상 위에 밥을 나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노들야학은 학생들과

누어 먹기 위해 우리는 매년 급식기금 마련 후

함께 지하철 역사 내의 엘리베이터 설치와 장

원마당 행사를 한다. 온전히 다른 지자체의 지

애인도 탈 수 있는 저상버스 도입 같은 장애인

원을 받지 못하고 급식을 운영하고 있기에 재

의 ‘이동권’을 요구하였다. 당시에는 ’이동권’이

정난이 만만치 않다. 오는 6월 10일 서울시 종

라는 권리가 만들어지기 전이었다. 헌법재판

로구 동숭동 노들야학 1층에는, 노들야학 후원

소에 장애인의 이동권의 권리를 요구했지만,

마당 ‘급식항쟁’을 진행한다. 노들야학의 ‘야’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렇게 권리란 함께 살

‘밤, 야(夜)’가 아닌 ‘들, 야(野)’이다. 들판 위의

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며, 또한 요구한다면

학교는 언제나 고되고 억센 바람을 맞지만, 언

결국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렇게 학

제나 단단하게 함께 공부하며 불평등한 세상에

생들은 조금 더 편하게 야학에 한 걸음 가까워

맞서며 살아갈 것이다.

졌다. © 한명섭사진전

201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급식’이다. 야학에

그렇다고 해서 학생들이 쉽게 모두 노들야 학에 올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장애인활동보 조 서비스라는 제도가 시범사업으로 도입되고 있던 2008년의 일이다. 장애인과 일상 생활을 함께하고 물리적인 이동까지 함께하는 “장애 인활동보조인”. 하지만 이들이 함께하는 서비 스 시간은 특히, 중증장애인에게는 한 달에 너 무나 적은 시간이었다. 중증장애인 중에는 학 교는커녕, 서른 살이 넘어서야 첫 외출을 해본 분도 있었다. 야학의 학생들은 활동보조제도가 좀 더 단단해지기를, 복지서비스가 좀 더 우리 의 권리로서 쟁취되기를 원하였다. 그렇게 해 서 현재, 활동보조서비스는 혼자 사는 중증장 애인에게 서울지역에서 최대 24시간까지 보장 되기도 한다. 이동권과 활동보조제도라는 우리 권리를 위한 싸움은 노들야학을 2017년 이곳 에 머무르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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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협력

한위와 SK네트웍스가 함께한 ‘2016 드림 패키지’

2017년 5월 유네스코뉴스

저개발국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희망을 전합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김광호)는 지난 1년간 (주)SK네트웍스(대표이사 회 장 최신원, 대표이사 사장 박상규)와 함 께 아시아 저개발국 소외계층 아동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드림 패키지’(Dream Package)를 진행했다. ‘드림 패키지’는 아 시아 저개발국 내 빈곤과 사회적 차별로 인해 열악한 교육 환경에 처해 있는 아동 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배움의 꿈을 키워 갈 수 있도록 다양한 학용품을 지원하기 위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SK네트웍스 와 함께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드림 패키지는 펜, 노트, 색연필, 필통 등 아동의 교육을 위해 필요한 학용품 10 종을 친환경 가방에 담은 것으로, SK그룹 사 임직원과 유네스코학교 학생들이 직접 가방 도안에 색을 칠하고 희망 메시지를 적어넣는 교육 캠페인 프로그램이다. 완성 된 드림 패키지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읽 고 쓰지 못하는 파키스탄, 인도 등 아시아 저개발국 아동 1600여 명에게 전달되었다. 기본적인 삶을 위한 교육을 받지 못한 아 동들이 드림 패키지를 통해 희망을 꿈꾸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브릿지 사진전 ‘희망을 잇다’

교육으로 이어가는 희망, 함께 이야기해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김광호)가 현장 모습을 통해 지구촌 교육지원 사업의 의미를 시민들과 나누는 ‘유네스코 브릿지 사진전’을 개최한다. ‘희망을 잇다’라는 주 제로 5월 12일부터 6월 30일까지 서울 명 동 유네스코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사진전 에서는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여성, 청소년, 장애인 등에게 교 육 기회를 제공하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의 ‘브릿지 프로그램’의 생생한 현장 사진 과 영상 작품 5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5 월 12일 오후 7시부터 열릴 오프닝 행사에 는 음악가 양방언이 참석해 세계시민강연 및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며 ‘교육만이 희망’이라는 지구촌 교육나눔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사진전은 평일 오전 8시 30분부 터 오후 7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입장은 무료다. 오프닝 행사의 경우 유네스코한 국위원회 후원 웹사이트(peace.unesco.

문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개발협력팀 1800-9971

or.kr)에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선착순 3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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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신임 프로젝트매니저들의 첫 한 달

2017년 5월 유네스코뉴스

“더 열심히 뛰며, 더 반가운 소식 전할게요” CLC 운영위원회와 함께 지속가능성을 고민합니다 학습센터(CLC)를 처음 방문하던 날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무틴타’라는 잠비아 이름도 지었고, 운영위원회를 구 성하고 있는 4개 학교 선생님, 지역 및 정부 교육 관계자들 과 함께 CLC의 지속가능성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의견 을 나눴습니다.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모든 분들이 그간 친절하고 적극 적으로 도와주신 덕에 저는 이곳에서 ‘함께’ 하고 있다는 소속감이 더욱 커졌고, 우리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더 잘 이 해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잠비아 사람들의 친절함과 다정함에 저는 늘 감동을 받습니다. 저는 아직 이름도 다 외우지 못했지만, 모든 분들이 친근하게 제 이름을 부르며 안녕하세요, 신임 잠비아 프로젝트매니저 정여은입니다.

눈을 마주치고 안부를 물으며 불편한 게 없는지, 필요한 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4월 13일은 제가 잠비아에 도착한

없는지 물어봐 주십니다.

지 딱 한 달이 되는 날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나, 싶으 면서도 그간 많은 일이 있었기에, 오늘은 저의 현지정착기 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정여은 브릿지아프리카프로그램 잠비아 프로젝트매니저

이곳 잠비아의 하늘은 색깔이 아주 파랗고 아름다우며 광활하게 넓습니다. 출장길에 차에서 두세 시간을 보내도 하늘을 구경하고 있으면 지루하지가 않을 정도니까요. 하

잠비아 유네스코국가위원회가 위치한 일반교육부의

지만 분명 이곳에서의 생활이 늘 저 하늘처럼 즐겁고 행복

커리큘럼개발센터(CDC)로의 첫 출근은 너무나도 떨리

하지만은 않을 겁니다. 그럴 때가 오더라도 저는 좋은 것들

는 기억이었습니다. 잠비아의 브릿지프로젝트 담당관인

과 좋은 사람들로 가득한 이곳에서 때론 ‘징징대며’ 도움을

헤더 씨와 함께 5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을 만나고 인사

받기도 하고, 때론 저 하늘 한 번 쳐다보며 기운을 낼 수 있

와 지방교육청과 협력하여 네가네가 지역

를 하느라고 정신이 없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환

을 겁니다. 앞으로도 자주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기대해

학습센터(CLC)의 문해-기술 연계프로그램

하게 웃으며 따뜻한 덕담을 나누어주셔서 한결 마음이 편

주세요!

을 체계화하고 있습니다.

해졌습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순간은 네가네가 지역

올해 3월 잠비아 루사카에서 근무를 시작 한 정여은 프로젝트매니저는 현지 교육부

‘우무간다’ 주민공동활동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보이는 이곳은 마치 스위스의 풍경을 연상케 합니다. 거리 도 휴지 한 점 없이 깨끗한데요, 이를 위해 이곳에서는 매 월 마지막주 토요일이면 모든 주민들이 나와 청소를 하는 ‘우무간다’(Umuganda)라는 주민공동활동도 펼치고 있습 니다. 또한 도로에는 경찰이 50m 간격으로 서 있어 다른 아 프리카 국가들과 달리 밤 10시, 11시에도 길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IT강국’을 꿈꾸 는 나라답게 인터넷 속도도 아프리카 최고 수준이며 시내 버스나 카페, 레스토랑에도 와이파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김은하 브릿지아프리카프로그램 르완다 프로젝트매니저

안녕하세요 여러분. 올해 초 말라위에서 복귀한 후 한국에

물론 이처럼 상대적으로 발전된 모습과 달리 르완다에

서 짧은 시간을 보내고, 새로이 르완다 생활을 시작한 지

서도 교육환경은 여전히 열악합니다. 만 15세 이상의 평균

이제 4주째를 맞는 김은하 프로젝트매니저입니다.

문해율은 72.1%, 여성 문해율은 67.6%에 불과합니다. 이러 한 상황을 바꾸기 위해 올해 르완다에서는 유아교육, 성인

여러분들은 르완다 하면 어떤 이미지가 생각나시나요?

문해교육, 직업교육훈련을 제공하는 지역학습센터 건축을

아프리카, 빈곤, 질병, 대량학살, 이런 이미지를 많이 떠올

준비할 예정이고, 양질의 성인문해교재를 보급해 공부할

김은하 프로젝트매니저는 2016년부터

리실 겁니다. 저 또한 르완다라고 하면 작년에 생활했던 말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2017년초까지 말라위에서 1년간 3개 지역

라위와 마찬가지로 난개발로 정돈되지 않은 도시의 비위

학습센터(CLC)의 안정적인 운영 및 센터별

생적인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비행기가 착륙하기도

이러한 청사진에 따라 부게세라 공무원들과 교육부 관

전에 창 밖으로 본 르완다 키갈리의 모습은 저의 편견을 완

계자들, 그리고 주민들 모두는 지금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

립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 및 진행을 담당하

전히 깨버렸습니다. ‘천 개의 언덕’이라는 별명처럼 초록색

다. 그 기대가 현실이 되도록 저 역시 노력하며 여러분께

고 있습니다.

언덕들이 펼쳐져 있고 그 중간중간 예쁘게 지어진 집들이

그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응원해 주세요!

자립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했으며, 뒤이어 현재는 르완다에서 최초의 브릿지 CLC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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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2017년 5월 유네스코뉴스

목포 덕인고등학교

모두 함께 실천하는 존중, 공감, 그리고 나눔의 정신

한반도 서남쪽 끝, 예술의 정취가 서려있는

덕인고등학교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목포의 덕인고등학교는 지역 사회에서 다양한

지역사회가 교육을 통해 개발될 때 교육의 본질을 실현시 킬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네스코학교다.

장승진 선생님 호남의 명산인 유달산과 서해안을 바라보는

특히 3학년 학생들은 지난해부터 매월

곳에 위치한 우리 덕인고등학교는 “세상의 소금과 빛의 사

강우림 학생 교육은 ‘함께 사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자, 지식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지구촌 교육지원사업을

명을 감당할 창의적 글로벌 리더 육성”을 교육목표로 삼고

만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에게 베풀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후원해 오고 있다. 장승진 선생님과 3학년

있으며, 섬기고 나누고 베풀고 돌보며 더불어 살아가는 학

인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

강우림 학생을 만나 교육과 나눔에 대한 생각을

생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한 지식은 컴퓨터나 인공지능이 해결하겠지만 인간을 이

들어보았다.

해하는 따뜻한 마음은 교육을 통해서 배울 수 있기 때문입 덕인고등학교는 현재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에 가입하여

니다.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데요. 참여 동기와 관련 활동이 궁금 합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장승진 선생님 학생들의 지속가능한 봉사활동과 후원활동

을 통해 졸업 후 사회의 일원으로서 나눔과 배려의 가치

장승진 선생님 우리 학교 학생들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

를 실천하는 데 앞장서는 글로벌 세계 시민이 되길 바라는

육활동에 관심이 많아서 연탄 배달, 김장 김치 나누기, 독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유네스코 학교 활동으로

거노인 돌봄 봉사, 지역 아동센터 교육봉사활동 등을 실시

는 ‘존중과 공감활동’, ‘환경 보존 활동’, ‘세계시민의 자질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방

함양을 위한 나눔교육’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법에 대해 배우고 실천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유네스코

‘존중과 공감 활동’의 일환으로 수업시간에 매월 세계 각

한국위원회에서 우리 학생들이 더 많은 사람들과 호흡할

국의 인사말을 사용하고, 여러 나라의 예법들을 공부하고

수 있도록 지역의 대학생 자원봉사 동아리 등과 협력하여

실천해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환경 보존 활동’을 위

지역사회의 건강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빈곤가정 지

해서는 EM활성액 만들기, 텃밭 가꾸기, 자기 컵 사용하기

원, 사회개발교육, 캠페인 사업 등 다방면의 협력활동을 할

등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을 함께 체험하고 있습

수 있도록 연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특히 이러한 자원

니다. 특히 ‘나눔’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나눔의 진정한 의

봉사 활동 가운데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

미를 깨닫고 지속적으로 활동하여 사회에 나가서도 봉사

는 교육봉사의 기회를 확대했으면 좋겠습니다.

와 기부가 생활화되어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자질을 키워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우림 학생 ‘모든 사람을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

이라는 훌륭한 취지에 모든 학생과 선생님이 공감하고 있 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더 좋은 세상이 되도 장승진 선생님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자라고, 지역사회가 교육을 통해 개발될 때 교육의 본질을 실현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록 작은 정성이나마 아낌없이 모아 지구촌 교육지원 사업 에 후원하고자 해요. 3학년 학생들은 2016년부터 매월 후원금을 보내주고 계신 데, 모금 활동을 하면서 겪은 어려움은 없었나요? 강우림 학생 고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 수능시험 준비에 바

쁘지만, 공부 이외에 무엇인가 뜻 있는 활동을 함으로써 고등학교 생활을 의미 있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후원활동 의 시작단계부터 모든 학생들이 후원의 의미에 대해 공감 하고 있었기에 커다란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저희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교육은 인간의 기본적인 권

강우림 학생

리이자 삶을 변화하는 원동력’이라는 생각으로 지구촌 교

교육은 ‘함께 사는

육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여러분께 교육이란 어

방법을 배우는 것’이자,

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지식만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에게

장승진 선생님 빈곤과 사회적 제약으로 적절한 보호나 교육

베풀 수 있는 가장

을 받지 못하는 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큰 선물인 ‘사랑하는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동 보호를 비롯하여 교육 기회

방법을 배우는

확대, 양질의 교육 제공, 교육의 중요성 인식 증진 등의 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업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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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2017년 5월 유네스코뉴스

여러분의 따뜻한 후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총 60,619,899원 사업비(87%)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

33,753,160원

브릿지 아시아 프로그램

17,931,366원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운영

7,880,587원

정기후원 단체 (주) 오오씨엘코리아 (주)김치빌리아드 (주)로고농업회사법인 (주)삼미철제건재 (주)에스지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주)에이훠스트 (주)워킹피컴퍼니 (주)제스아이티 (주)커피비평가협회 (주)케미원 (주)코젠바이오텍 (주)한국프로테크 TFLHS20th2 그린섬미술학원 금산주유소 남영산업 다이소정서진중앙시장점 대도식당 안양점 대흥포장 (주) 대흥한의원 링즈영어학원 삼덕회 세무법인비전대전지점 세무법인택스코리아 세무사이행종사무소 수원동서치과 순복음좋은교회 예화피아노 일품가든 주식회사 비에스월드 한국자산관리협동조합 한마음선원(뉴욕) 학교 목포덕인고등학교 3학년 2반 목포덕인고등학교 3학년 8반 개인 HAN YuXinYue, Odonez Margie, PIAOXINGHUA, WANG YUQI 외 익명 후원자 6명 강경모 강경숙 강경화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동욱 강동진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문수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구 강민서(A) 강민서(B) 강민성 강병규 강보성 강상규 강상원 강상호(A) 강상호(B) 강석원 강선녀 강성광 강성필 강소연 강수용 강순희 강신영 강영옥 강영희 강원형 강윤서 강자청 강정모 강정숙 강정웅 강종순 강준광 강준호 강중욱 강지성 강지원 강지혜 강찬우 강춘근 강춘수 강필성 강한수 강향숙 강혜경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강희정

1,054,786원

모집경비(13%)

2017년 3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60,619,899원은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교육지원에 사용됩니다.

일시후원 계성찬 계세협 고건우 고경남 고광호 고광흠 고남균 고명진 고문기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민철 고서율 고승용 고영수 고영옥 고예지 고유경 고윤철 고은 고인순 고진석 고진아 고현정 고화순 고희천 공남희 공성필 공세헌 공순덕 공종연 곽내현 곽미진 곽민찬 곽병남 곽병준 곽상우 곽수용 곽요나 곽우실 곽우태 곽유경 곽재윤 곽진 곽진화 구경숙 구기현 구본만 구본석 구상권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효정 권기범 권미숙(A) 권미숙(B) 권미희 권민주 권부연 권선미 권성주 권소연 권숙자 권순미 권순오 권순자 권승원 권연경 권오규 권오묵 권오준 권은주 권의재 권이레 권일혁 권장민 권정란 권지민 권진숙 권채원 권태현 권하영 권해린 권혁연 권현주 권효정 금정윤 기미라 기융호 김가람 김강자 김건희 김경규 김경미 김경민(A) 김경민(B) 김경범 김경섭 김경숙 김경심 김경영 김경옥 김경운 김경재 김경진

김경철 김경화 김경희(A) 김경희(B) 김경희(C) 김경희(D) 김경희(E) 김광석 김광자 김광진 김광호 김교정 김궁희 김귀남 김귀배 김귀분 김규정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선 김금순 김금슬 김금옥 김금자 김금준 김기란 김기상 김기욱 김기찬 김기태 김기홍 김기환 김길원 김길윤 김길현 김나연 김나윤 김남규 김남춘 김다현 김다혜 김대복 김대식 김대진 김대현(A) 김대현(B) 김덕윤 김도경 김도근 김도진 김도형 김도훈 김도희 김동균 김동선 김동욱 김동준 김동진(A) 김동진(B) 김동철 김동현(A) 김동현(B) 김동호 김동희 김두례 김두의 김두준 김두현 김란 김마로 김만석 김말순 김면수 김명국 김명삼 김명신 김명옥 김명자 김명준 김명지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경(A) 김미경(B) 김미성(A) 김미성(B) 김미손 김미애 김미연(A) 김미연(B) 김미연(C)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영(C)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정(C)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미희 김민경 김민석 김민선

김민이 김민재 김민정 (A) 김민정(B) 김민정(C) 김민주 김민주 김민지(A) 김민지(B) 김민찬 김민희 김범석 김범수 김범진 김법준 김병길 김병노 김병수 김병찬 김병호 김병홍 김병훈 김보곤 김보예 김복남 김복숙 김복순 김복한 김복환 김봄 김봉균 김봉기 김봉숙 김봉해 김부열 김비이 김상만 김상무 김상민 김상수 김상영 김상원 김상종 김상훈(A) 김상훈(B) 김새롬 김새한 김서경 김서아 김서영 김서은 김서준 김서진 김서현 김석우 김석원 김선영(A) 김선영(B) 김선유 김선희 김성곤 김성민 김성수 김성순(A) 김성순(B) 김성언 김성연 김성옥 김성욱 김성운 김성주 김성준(A) 김성준(B) 김성중 김성헌 김성호(A) 김성호(B) 김성홍 김성환 김성훈(A) 김성훈(B) 김세동 김세진 김세현 김세환 김소영 김소현 김수권 김수라 김수미(A) 김수미(B) 김수미(C)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김수정 김수지 김수현(A) 김수현(B) 김수환(A) 김수환(B) 김숙희(A) 김숙희(B) 김순덕 김순애 김순자

김숭구 김승기 김승길 김승리 김승범 김승유 김승희(A) 김승희(B) 김승희(C) 김신실 김아람 김아름 김아리 김아영 김아진 김안순 김안옥 김양분 김양욱 김억중 김연경 김연서 김연수 김연숙 김연주 김연환 김연희 김영관 김영근 김영기 김영란(A) 김영란(B) 김영미 김영민 김영복 김영수 김영숙 김영옥(A) 김영옥(B) 김영월 김영은 김영이(A) 김영이(B) 김영자 김영재 김영주 김영지 김영직 김영진(A) 김영진 (B) 김영찬 김영호 김영환 김영훈 김영희(A) 김영희(B) 김예숙 김예지 김옥 김옥경(A) 김옥경(B) 김옥신 김옥진 김완태 김용미 김용배 김용선 김용수 김용숙 김용순 김용우(A) 김용우(B) 김용운 김용준 김우준 김우춘 김욱태 김원 김원규 김원식 김원준 김원철 김원희 김유남 김유민 김유빈 김유진(A) 김유진(B) 김유철 김유현 김윤기 김윤서 김윤일 김윤자 김윤정 김윤형 김윤희 김은경 김은도 김은선 김은수(A) 김은수(B) 김은수(C) 김은실 김은영(A) 김은영(B) 김은영(C)

김은주 김은진 김은화 김의진 김의철 김익현 김인곤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일순 김자령 김자이 (연세교회) 김재권 김재근(A) 김재근(B) 김재선 김재학 김재형 김정경 김정민(A) 김정민(B) 김정선(A) 김정선(B) 김정숙 김정순 김정식 김정업 김정연(A) 김정연(B) 김정열 김정옥(A) 김정옥(B) 김정옥(C) 김정윤 김정은 김정철 김정해 김정호(A) 김정호(B) 김정환 김정희(A) 김정희(B) 김정희(C) 김제연 김제현 김조은 김종금 김종남 김종민 김종백 김종복 김종원 김종중 김종천 김주남 김주연 김주호 김준구 김준석 김준영 김준호 김준휘 김지만 김지섭 김지수 김지연(A) 김지연(B) 김지오 김지용 김지원(A) 김지원(B) 김지현(A) 김지현(B) 김지현(C) 김지현 (D) 김직환 김진 김진걸 김진남 김진목 김진민 김진우 김진웅 김진원 김진화 김진희 김찬호 김창대 김창도 김천종 김철리 김철민 김철호 김철홍 김추자 김춘배 김춘화 김치훈 김태규 김태린 김태선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C) 김태웅

김태인 김태천 김태헌 김태형 김태호(A) 김태호(B) 김태환 김필선 김하은 김학경 김한나(A) 김한나(B) 김한누리 김한조 김해길 김해림 김해식 김해자 김행남 김행선 김헌진 김현 김현곤 김현규 김현성 김현수 김현순 김현승 김현아(A) 김현아(B) 김현영 김현자 김현정(B) 김현정(C) 김현정(D) 김현종 김현주(A) 김현주(B) 김현주(C) 김현지 김현진 김현철(A) 김현철(B) 김현철(C) 김형규 김형수 김형숙 김형윤 김형준 김형중 김형진 김형춘 김형희 김혜경(A) 김혜경(B) 김혜련 김혜선(A) 김혜선(B) 김혜정 김호경 김호근 김호수 김호원 김호철(A) 김호철(B) 김홍기 김화미 김화영 김화중 김화춘 김환식 김회성 김회정 김효동 김효연 김효재 김효정 김효진 김훈기 김희경 김희배 김희수 김희숙 김희순 김희영 김희용 김희정(A) 김희정(B) 김희태 나경욱 나금주 나민석 나영진 나은재 나인광 나인애 나정순 나주원 나지우 나청자 나현숙 나희경 남기숙 남막례 남상옥 남순희 남신구 남연우

남옥임 남원우 남유송 남유은 남윤아 남윤제 남정덕 남정순 남지인 남지현 남진영 남현령 남현수 남화정 노경민 노경평 노다경 노상관 노성환 노승욱 노영란 노예진 노용만 노용미 노재명 노정숙 노정열 노지영 노지원 노진희 노징남 노태상 노희숙 도근여 도선영 도철수 도희철 동민우 라창선 류경석 류다혜 류미경 류상영 류수민 류수원 류승화 류자영 류장근 류재구 류정아 류정하 류정훈 류제헌 류지희 류태환 류현욱 명재민 모숙경 문경준 문명득 문석주 문성우 문성훈 문시우 문언정 문연봉 문영균 문영금 문영식 문영채 문예빈 문용남 문유빈 문은지 문일곤 문주란 문지현 문지혜 문창연 문해진 문현규 문현성 문희자 민계홍 민도준 민동석 민서진 민승자 민영서 민예은 민창기 박가람 박각생 박건태 박경리 박경미 박경준 박경진 박경호 박광진 박규희 박기순 박기연 박기청 박길준 박다인 박동영 박만석

박만천 박명수 박명숙 박명의 박명자 박명재 박무제 박미나 박미란 박미선 박미애 박미전 박미정 박미주 박민건 박민규 박민선 박민수(A) 박민수(B) 박민정 박민주(A) 박민주(B) 박병렬 박병태 박상미 박상필 박상훈 박새달 박서진 박서현 박서희 박선병 박선영 박선주 박선화 박선희(A) 박선희(B) 박성균 박성민(A) 박성민(B) 박성순 박성용 박성우 박성웅 박성준 박성진 박성호 박세남 박세진 박세찬 박소연(A) 박소연(B) 박소연(C) 박소영 박소현 박수민 박수원 박숙희 박순례 박순철 박순화 박승 박승기 박승택 박시우 박시호 박아영 박연수(A) 박연수(B) 박연희 박영규 박영근 박영길 박영대 박영민 박영범 박영서 박영수(A) 박영수(B) 박영순(A) 박영순(B) 박영우 박영자(A) 박영자(B) 박영채 박예숙 박예자 박옥봉 박옥조 박온비 박용진 박우광 박유빈 박유정 박유진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선 박은영 박은혜 박은희 박인환 박임순 박재성 박점순 박정교 박정빈

박정섭 박정심 박정인 박정주 박정현 박정혜 박정호(A) 박정호(B) 박정환 박종선 박종숙 박종안 박종철 박종호 박주석 박주연(A) 박주연(B) 박주영 박준환 박준희(A) 박준희(B) 박지선 박지성 박지연 박지영 박지원 박지현 박지혜 박진미 박진솔 박진수 박진희 박찬순 박찬승 박찬영 박찬웅 박찬진 박창근 박창덕 박창식 박창오 박채아 박철범 박철순 박철호 박치홍 박태연 박태준(A) 박태준(B) 박태형 박팔분 박평호 박하영 박하은 박헌인 박현경 박현수 박현숙 박현아 박현용 박현주(A) 박현주(B) 박현출 박현호 박형준 박혜경 박혜리 박화숙 박효만 박효정 박효진 박휘윤 박흥순(A) 박흥순(B) 박흥제 박희숙 박희진 반재열 방성주 방수연 방승환 방영복 방예지 방인영 방정학 방차석 방창준 배경태 배관우 배권현 배기정 배길송 배남인 배동환 배상순 배서은 배세은 배수 배수현 배윤진 배은정 배인수 배재현 배정민 배정호 배정환 배진관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배태연 백경연 백광진 백낙규 백남식 백명기 백미선 백상철 백서연 백수영 백승원 백승현 백영순 백영연 백옥현 백유진 백은선 백인호 백재은 백지선 백지현 백혜진 변금옥 변소윤 변승화 변어진이 변용석 변은모 변창구 변채원 변채호 복한규 빈지은 사여필 서개석 서경순 서광원 서금자 서길몽 서동우 서만교 서미영 서방원 서병문 서성환 서순미 서승희 서여록 서연우 서영민 서영준 서영택 서옥희 서우림 서은영 서은희 서재길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A) 서종문(B) 서종하 서종호 서주석 서지향 서지형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민경 석영억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A) 선연희(B) 선하빈 설균태 설비경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숙경 성영희 성재훈 성정규 성주영 성지연 성한제 소리나 소문석 소산 소재현 손명호 손병희 손상락 손상호 손세희 손수민 손아영 손연주

손영례 손영열 손용관 손유림 손윤옥 손인옥 손정수 손정은 손정일 손정태 손지희 손진숙 손진주 손창현 손철완 송가영 송경섭 송광민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명규 송민희 송석호 송성민 송승원 송시훈 송영주 송영화 송용출 송유리 송유림 송유미 송은수 송인숙 송재경 송재철 송정엽 송정화 송종진 송종회 송주복 송준영 송지미 송지은 송지인 송진섭 송진주 송형진 송호천 송희동 신경주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명수 신명자 신명진 신명철 신미숙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신민탁 신봉철 신상윤 신상태 신서영 신석원 신성기 신소애 신수은 신숙례 신순정 신승경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실 신영환 신용태 신웅철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은선 신재인 신정숙 신정인 신종철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지원 신찬의 신창현 신창호 신치교 신현운 신혜림 신홍춘 신훈철 심고은 심미옥 심상용

심영환 심옥화 심외보 심효선 안갑식 안경섭 안경수 안광재 안덕식 안봉호 안상일 안상훈 안선영 안성호 안세은 안소영 안송이 안수호 안순정 안순주 안승완 안영기 안영복 안영호 안용섭 안윤준 안익진 안정하 안지만 안지완 안지희 안진찬 안치석 안치홍 안형균 안호준 안훈숙 안희성 양가윤 양대석 양도혁 양무인 양미숙 양방언 양석희 양선영 양세라 양순화 양승례 양시환 양영희 양옥순 양원우 양유경 양윤정 양은주 양일용 양정훈 양종현 양주란 양주철 양지윤 양진영 양진혁 양해준 양행진 양현준 양혜원 양희옥 양희주 어수옥 엄광섭 엄두영 엄선의 엄은식 엄정욱 엄태철 엄호룡 여재욱 여정희 여희숙 연장미 연제창 염기상 염상익 염정선 오경미 오경희 오광래 오근희 오금환 오덕주 오명열 오명자 오복수 오복희 오상협 오선례 오선혜 오세빈 오세용 오소녀 오소향 오승교 오승봉 오시원 오애경 오영렬

오영화 오윤신 오은선 오은순 오진선 오창훈 오현철 오혜선 오혜재 오효림 옥세화 옥연호 옥천수 왕지훈 용을식 용환선 우남일 우덕기 우승희 우준영 우지연 우진수 우태욱 우현수 원세연 원용준 원은주 원인성 원중헌 원현숙 위라겸 위성환 위수지 유경석 유경숙 유경자 유광준 유단화 유도연 유명자 유명화 유미진 유소영 유소정 유솔화 유수자 유승애 유승원 유영미 유은로 유인광 유일 유재걸 유재분 유재수 유재혁 유정근 유정숙 유정현 유정호 유제용 유주하 유지연 유지웅 유철 유필재 유하영 유한들 유혜영 유혜원 유혜자 유호 윤경희 윤금옥 윤기석 윤길채 윤남희 윤대승 윤대준 윤명순 윤미란 윤범기 윤보경 윤봄이 윤상혁 윤석민 윤석주 윤석훈 윤선이 윤성숙 윤성아 윤성호 윤수한 윤순정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영선 윤용섭 윤은순 윤은주 윤재성 윤전애 윤정혁 윤종열 윤주심 윤주희 윤준식

윤준용 윤지혜 윤창득 윤창민 윤치영 윤태연 윤태호 윤행숙 윤현정 윤형준 윤혜정 윤훈현 윤희 윤희도 이가연 이강미 이강수 이강순 이강욱 이건배 이건희(A) 이건희(B) 이경렬 이경미 이경분 이경야 이경열 이경준 이경찬 이경철 이경현 이경호 이경훈 이계수 이계옥 이관열 이관호 이국영 이권조 이규선 이규창 이규태 이근조 이근후 이근희 이금구 이금숙 이기봉 이기석 이기혁(A) 이기혁(B) 이기홍 이길도 이나리 이나미 이난희 이날 김용희 이남우 이남주 이남철 이누리 이다경 이단난 이달년 이도원 이동건 이동규 이동원 이동훈(A) 이동훈(B) 이두병 이두희 이득구 이루미 이명숙 이명숙 이명이 이명자 이명재 이명희 이미경 이미라 이미미 이미영 이미정 이미풍 이미향 이미희 이민식 이민옥 이민호 이방 이범성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복구 이봉락 이봉연 이상교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 이상분 이상용(A) 이상용(B) 이상원

이상윤 이상익 이상진(A) 이상진(B) 이상진(C) 이상철 이상협 이상희 이서연 이서영(A) 이서영(B) 이서윤 이서현 이석 이석만 이석우 이선경(A) 이선경(B) 이선림 이선미 이선복 이선숙 이선정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화 이선훈 이성찬 이성철 이성태 이성현(A) 이성현(B) 이성희 이세경 이세은 이소미 이소재 이소현 이송림 이송언 이송하 이수경 이수구 이수림 이수완 이수진(A) 이수진(B) 이수하 이수현 이수희 이숙경 이숙매 이숙원 이순덕 이순옥 이순자 이순진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목 이승미 이승민 이승복 이승수 이승연 이승욱 이승진 이승한 이승현 이승혜 이시연 이시온 이안교 이애란 이양혜 이양희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연주(C) 이영모 이영복 이영선 이영숙 이영일 이영준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영현 이예린 이예원 이예향 이옥수 이옥자 이완우 이용규 이용래 이우용 이원기 이원분 이원상 이원택 이원희 이위봉 이유신 이유열

이유희 이윤경 이윤미 이윤서(A) 이윤서(B) 이윤성 이윤식 이윤재 이윤정 이윤주 이윤철 이은경 이은선 이은영 이은주(A) 이은주(B) 이은총 이은화 이을병 이의중 이이삭 이익겸 이인숙 이인재 이인철 이인환 이일선 이일순 이장원 이재건 이재관 이재광 이재권 이재근 이재범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일(C) 이재호 이재화 이정규 이정난 이정민(A) 이정민(B) 이정민(C) 이정삼 이정석 이정선 이정수 이정열 이정용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자 이정자 이정한 이정혜 이정화 이정환 이정희(A) 이정희(B) 이정희(C) 이제웅 이조아 이종범 이종수(A) 이종수(B) 이종욱 이종찬 이종천 이종철 이주연 이주연 이주영 이주현 이주훈 이준하 이준희 이중옥 이중훈 이지성(A) 이지성(B) 이지수(A) 이지수(B)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용 이지원(A) 이지원(B) 이지원(C) 이지윤(A) 이지윤(B) 이지은 이지현 이지혜 이지희 이진기 이진성 이진우 이진웅 이진원 이진주 이찬우 이창근 이창섭

이채만 이천우 이철 이철목 이철호 이철훈 이초미 이태경(A) 이태경(B) 이태경(C) 이태영 이필례 이하늘 이한솔 이해성 이향자 이혁재 이혁준 이현경(A) 이현경(B) 이현령 이현숙 이현식 이현우(A) 이현우(B) 이현정 이현주 이형 이형규 이형선 이형일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영 이혜원 이호연 이호철 이홍금 이홍식 이홍열 이환세 이회실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A) 이효정(B) 이효진 이훈구 이흔우 이희수 이희정 이희진 인은순 임건호 임경희 임남빈 임돈희 임만택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상현 임선주 임성우 임수자 임수현 임순화 임승빈 임승호 임승환 임연택 임예원 임용덕 임용섭 임우정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규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점남 임정화 임정희(A) 임정희(B) 임종명 임종석 임채미 임채석 임태인 임현묵 임현빈 임현순 임현정 임형운 임혜숙 임홍길 임효란 임희택 장기영 장두원 장미경(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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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헌 정수경 정순금 정슈앙 정시우 정시정 정시훈 정아윤 정아진 정양희 정연권 정연욱 정영환 (A) 정영환(B) 정영희 정예원(A) 정예원(B) 정옥주 정용시 정용은 정용주 정욱호 정운찬 정원호 정유리 정유선 정유은 정유진 정윤경 정윤모 정윤정 정윤희 정은경 정은선 정은숙 정은영 정은정 정은채 정의희 정이분 정인교 정인석 정인영 정인해 정인혜 정일량 정재기 정재동 정재룡 정재륜 정재우 정재욱(A) 정재욱(B) 정재원 정재윤 정재천 정재한 정정교 정정일 정정희 정종수 정종우 정종필 정주관 정중현 정지선 정지숙 정지연 정지영(A) 정지영(B) 정지윤 정지현 정지훈 정진미 정진영 정진우 정채관 정초윤 정충교 정태수 정태화 정하은 정한나 정한석 정해운 정해창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란 정혜숙 정혜원(A) 정혜원(B) 정혜윤 정혜진 정호민 정희모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정원 제지현 제콩이 제하림 제환승 조갑승 조건희

조경래 조경부 조광현 조기열 조기은 조길상화 조남준 조노현 조동래 조문경 조문연 조미경 조미숙 조미정 조미진 조민영 조상우 조석수 조석영 조선행 조성경 조성남 조성우 조소은 조수아 조수용 조수현 조순복 조승욱 조아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근 조영문 조영상 조영수(A) 조영수(B) 조영택 조예나 조용덕 조우진 조욱연 조원빈 조유진(A) 조유진(B) 조윤선 조윤정 조율래 조은정 조은주 조의순 조재영 조정희 조종오 조태민 조푸름 조하연 조행임 조현 조현근 조현숙 조현옥 조현욱(A) 조현욱(B) 조현일 조현정 조현진 조혜미 조혜영 조홍찬 조희영 조희재 좌효숙 주경철 주광회 주기숭 주명옥 주미현 주상현 주세영 주승철 주영아 주예름 주예은 주인식 주준호 주진봉 주철재 주현욱 주현호 지덕규 지민경 지민선 지인상 지현괘 지현구 진기효 진성욱 진세훈 진송이 진수연 진영순 진영희 진정경 차경연 차보영 차상윤

차선미 차영희 차원나 차은희 차인호 차인흥 차정민 채상윤 채서연 채성묵 채성현 채승석 채승훈 채지윤 채한규 천동이 천미림 천영란 천우림 천의에 천정은 천혜은 최강인 최경락 최경란 최경민 최경석 최경수 최광성 최금복 최기식 최기홍 최길석 최낙현 최내경 최대용 최명옥 최명재 최명진 최무경 최미나 최미선(A) 최미선(B) 최미영(A) 최미영(B) 최병기 최병익 최병현 최봉락 최상문 최상섭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연 최성윤 최세훈 최소희 최송자 최수자 최수혜 최순덕 최순환 최승아 최승연 최승완 최승우 최신식 최애란 최연구 최영근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숙 최영애 최영은 최영일 최영자 최영주 최영희 최용락 최용일 최용주 최용준(A) 최용준(B) 최우영 최우혁 최운영 최웅식 최원규 최원만 최원석 최월선 최유경 최유민 최유화 최윤성 최윤숙 최윤지(A) 최윤지(B) 최은숙 최은용 최은정 최은준 최은희 최인경 최인대

최장명 최재록 최재명 최재범 최재연 최재우 최재헌 최재혁(A) 최재혁(B) 최재형 최정규 최정은 최정주 최정화 최정환 최정희 최종문 최종서 최종운 최주혁 최준렬 최준범 최중덕 최지민 최지수 최지연 최지욱 최지인(A) 최지인(B) 최지혜(A) 최지혜(B) 최채원 최철승 최철희 최필규 최현서 최현철 최현혜 최형수 최혜온 최화영 최효준 최훈 추명호 추서영 추승재 추연석 추연일 추영신 추환수 표영일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성엽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진숙 하창민 하천일 하헌택 하현지 하회근 하희정 한경옥 한계수 한기명 한기훈 한나영 한남임 한남혁 한동민 한미라 한미숙(A) 한미숙(B) 한미현 한병채 한병호 한보화 한부환 한상봉 한석민 한성욱 한소원 한예슬 한윤경 한윤희 한은영 한재준 한정윤 한정화 한지민 한진수 한철우 한향림 한혜원 한호 함수민 함영희 함용태 함운식 함진숙 함현수 함현주 함형희 허경애

허경욱 허근 허남숙 허명호 허명회 허순 허순애 허웅 허윤경 허일범 허재석 허재옥 허정숙 허정훈 허정희 허준영 허지연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경호 현상식 현정희 홍강식 홍계복 홍범기 홍석민 홍석영 홍성순 홍성식 홍성표 홍성화 홍순후 홍양호 홍영기 홍원정 홍윤경 홍은표 홍은희 홍재곤 홍정연 홍주선 홍준수 홍지민 홍지영 홍춘자 황광석 황규애 황덕우 황도원 황동 황동욱 황라연 황명진(A) 황명진(B) 황미선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선녀 황선영 황선옥 황선우 황수연 황승혁 황연재 황영숙 황우석 황욱성 황욱진 황유정 황의진 황익준 황인성 황재현 황재호 황재훈 황점상 황제웅 황주연 황주철 황준식 황지우 황지현 황진영 황진한 황채린 황태건 황태하 황태학 황풍자 황학성 황학순 황현주

단체 LI GANGHAI 외 익명 후원자 13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주) 학교 대구외국어고등학교 유네스코동아리 송현여자고등학교 유네스코동아리 옥천초등학교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 장곡고등학교 유네스코 동아리 통영여자고등학교 1학년 4반(2016) 개인 김면정(A) 김면정(B) 김미옥 김정희

박영호 백성호 양덕형 이순연

정승은 정학수(법성)

정기후원 신규 신청자(3월 21일~4월 20일) 이상희 하용숙 김건 안서윤 정유안 허종 김민수 안예준 최규호 황동배 문윤주 유세현 최미선 박시윤 이경우 최수혜 박하나 이경화 이광종 최지안 소한솔

고액 후원자(5000만 원이상 후원한 개인)

배우 이영애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특별대사)

소프라노 조수미 (유네스코 평화예술인)

기업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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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유네스코뉴스

과학·환경

&lt;2017 유엔 세계 물 개발 보고서&gt; 속으로

폐수, 새로운 ‘검은 황금’이 될 수 있을까?

“물이 유한하나 그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이 세상에서, 폐수는 무엇보다도 귀중한 자원이다.” 가이 라이더 유엔워터(UN-Water) 의장 겸

Shutterstock.com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쓰고 버린 물을 뜻하는 폐수(wastewater).

지난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유엔은 &lt;2017 유

등에 따라 인류의 물에 대한 수요는 급격히 늘고 있다. 고

이 잿빛 단어에서 사람들은 과연 무엇을

엔 세계 물 개발 보고서&gt;(2017 UN World Water

기(육류)와 같은 ‘물 집약적인 식품’으로의 식단 이동 등

떠올릴까. 아마도 대부분은 더러움, 역겨움,

Development Report, 이하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

소비 패턴의 변화는 이러한 상황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혐오감 같은 감정이 아닐까. 하지만 이제 우리는

고서는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유엔 세계 물 평가 프로그

(1kg의 소고기를 생산하는 데는 1만 5000ℓ의 물이 필요

해묵은 고정관념을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램’에서 매년 주제를 정해 발간된다. 올해의 테마는 바

하다). 관건은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가 하는 점

물 부족과 자원 고갈로 고심하는 인류에게

로 ‘폐수: 손대지 않은 자원’(Wastewater: the Untapped

이다. 수자원 전문가들이 내놓는 전망은 비관적이다. 보고

폐수가 수자원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Resource)이다.

서에 따르면 현재 세계 인구의 2/3(약 50억 명)는 1년에

때문이다.

송영철 유네스코뉴스 편집국장

유네스코는 웹사이트에서 2017년 보고서 발간 소식을

적어도 1개월 이상 물 부족을 겪는 지역에 살고 있다. 또한

전하면서 다음과 같은 독특한 제목을 붙였다. “폐수가 새

전 세계에서 약 5억 명의 사람들이 거주 지역에서 재생이

로운 검은 황금이 될 수 있을까?” 대체 폐수에서 어떤 가

가능한 수자원보다 2배를 초과해 물을 소비하는 것으로

능성을 보았기에 제2의 석유(검은 황금)에 비유한 걸까.

나타났다.

보고서 내용을 중심으로 그 이유를 살펴보자.

설상가상으로, 지금의 추세(지난 50년 동안 세계 인 구는 2배로 증가했다)대로라면 세계 인구는 2050년 92

물이 보내는 적신호

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2012년 유엔 인구분과

흔히 물은 ‘생명의 원천’이라 불린다. 인체의 70% 내외

위원회 자료). 점점 가속화되는 인류의 물 수요를 과연 한

는 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가 발딛고 선 지구 표면의

정된 담수량으로 감당할 수 있을까. 지난해 ‘세계경제포

2/3도 물로 뒤덮여 있다. 하지만 그 중 97%는 바닷물로,

럼’(WEF)이 “수년 이내에 물 위기가 가장 시급한 글로벌

육지에 존재하는 물은 3%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 3% 중

위험요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배경도 바로 여

에서 인류가 쓸 수 있는 지하수, 강, 호수 등의 담수(fresh

기에 있다.

water)는 1/3뿐이다. 나머지 2/3는 극지대와 고산지대의 빙하와 만년설 형태로 남아 있다.

골칫거리가 아니라 귀한 자원

반면, 인구 증가와 산업 발전, 그리고 가속화되는 도시화

물로 인한 위기는 이뿐만이 아니다. 물을 사용하는 대부분


17

과학·환경

2017년 5월 유네스코뉴스

의 인간 활동은 폐수를 만들어낸다. 물의 사용량이 늘수록

기는 하나, 폐수 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슬러지(폐기물 찌

통해 ‘분뇨를 식수로 만드는 아이디어’를 공모, 실제로 이

폐수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오염된 물의 무분별

꺼기)를 활용해 바이오 가스, 열, 전기 등 에너지를 추출하

기계를 시연해 ‘분뇨로 만든 물’을 마시던 모습 때문이었

한 방출이 인류 건강과 경제활동은 물론, 수질 및 생태계

는 기술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다. 아마도 우리가 우주정거장의 우주비행사나 빌 게이츠

수자원 전문가들이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폐수의 ‘나

처럼 재생수를 웃으며 마시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농업·산업·

머지 1%’에 섞여 있는 유용한 물질들이다. 그 대표적인 사

그들의 그런 모습이 우리 마음에 뿌려지는 변화의 작은 씨

도시 폐수의 80% 이상이 적절한 처리(공정)를 거치지 않

례가 인(P)이다. 인은 동식물의 성장에 꼭 필요한 미네랄

앗은 될 수 있을 듯하다. 이제, 처음의 질문으로 다시 돌아

고 환경에 배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소득 국가의 경

이자 성냥, 합금, 철강 등을 만드는 데 두루 쓰이는 원소

가보자. “폐수는 새로운 ‘검은 황금’이 될 수 있을까.” 폐수

우 평균적으로 폐수의 70%가량을 처리해 배출하나, 소득

다. 거의 대부분의 인은 광물에서 추출되는데, 현재의 소

라는 ‘동전’의 앞면과 뒷면 중에서 어느 쪽을 바라보느냐

수준이 떨어질수록 국가별 폐수 처리율은 급격히 낮아지

비 추세라면 향후 50~100년 이내에 전 세계 매장량이 고

에 따라 그 대답은 극명하게 달라질 것이다.

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소득 국가의 폐수 처리율은 평균

갈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런데 사람의 배설물은 이 ‘인’의

28%, 저소득 국가는 8%에 불과할 정도다. 일부 최빈개도

풍부한 보고이기도 하다. 보고서는 “인간의 소변과 배설

국에서는 그 비율이 5%에도 채 못미치는 상황이다(하단

물을 적절한 공정으로 처리해 인을 회수할 수 있다”며 “격

표 참조).

감하고 있는 미네랄 자원인 인의 전체 수요 중에서 22%를

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결과 박테리아에 오염된 물 공급으로 수인성 질병

회수된 인으로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퍼지고, 폐수에 섞인 독성 물질이나 항생제, 호르몬 등

동남 아시아의 사례 연구에 따르면 인, 질소와 같은 폐

으로 수중 생태계는 악화되며, 지역주민들의 건강과 생계

수 부산물의 가치는 폐수 처리 시스템의 운영 비용보다

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2년

상당히 높다. 이는 폐수로부터 자원을 회수하는 것이 실행

에 몇몇 중저소득국가들에서 발생한 사망자 84만 2000

가능한 일이고, 이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명의 사망원인으로 오염된 식수, 손 세척 시설의 미비, 부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보고서는 스위스 등 몇몇 국가에

적절한 위생설비를 꼽기도 했다.

서는 인과 같은 특정 중요 원소를 폐수 등 폐기물에서 ‘강

이쯤 되면 폐수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결코 고울

제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한 상태라고 전하

수는 없을 듯하다. 그럼에도 유엔과 유네스코는 한계에 이

고 있다. ‘버려진 물’에서 보물을 캐내려는 세계의 경쟁은

른 담수의 대안 수자원으로 ‘폐수’를 첫 손가락에 꼽고 있

이미 불붙은 셈이다.

2003년 심각한 가뭄을 겪었던 아프리카 지부티의 시골 마 을에서 한 소녀가 거의 바닥난 우물물을 긷고 있다

다. 대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인식’이라는 또 하나의 벽

사실, 폐수의 재사용 및 재활용은 기술 발전만으로 해결되

감소시키는 데에 폐수 관리의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셈이

는 현안은 아니다. 폐수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인 고정관념

다. 하지만 이제는 한 발 더 나아가 폐수를 ‘버려야 하는

을 뛰어넘어야 하고, 처리된 폐수의 재사용에 대한 사회적

물’에서 ‘소중한 자원’으로 바라보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공감대도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1990년대 이집트의

필요하다고 유엔과 유네스코는 강조하고 있다. 적절한 처

경우 사회적 반발에 부딪혀 농업 관개 및 어류 양식에 폐

리 과정만 거친다면, 폐수는 지속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하

수의 재사용이 금지되기도 했다.

고 에너지 및 영양소 같은 자원의 원천으로서 광대한 잠재 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 UNICEF / UN

지금까지 폐수는 주로 문제거리로만 다뤄져 왔다. 배 출되는 폐수의 양과 유해 물질을 줄여 오염을 예방하거나

보고서는 폐수의 재사용에 대한 대중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 ‘인식 향상 캠페인’이 필요하다며 국제우주정거장 (ISS)의 물 재활용을 사례로 들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은

버려진 물에서 캐는 보물

인간이 우주에서 장기 체류할 수 있도록 축구장만 한 크

폐수는 대략 99%의 물과 1%의 침전물, 콜로이드와 용해

기의 구조물을 고도 300~400km의 지구 궤도상에 설치

성 물질로 구성된다. 이 ‘99%의 물’을 적절한 공정을 거

한 것이다. 매번 물을 공급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우주정거

쳐 재사용하는 일은 부족한 담수를 보완한다는 점에서 매

장 안에서는 우주비행사들의 소변뿐만 아니라 땀, 샤워에

우 중요하다. 실제로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폐수를 처리

사용된 물까지 식수로 재활용된다. 십수년 동안 재생된 물

해 농업용수, 산업용수, 음용수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보

을 마셔온 우주비행사들의 건강한 모습은 그 자체가 바로

폐수와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서는 “보다 개선된 폐수 관리 시스템을 만든다면, 가정

폐수 재사용의 ‘성공 스토리’가 아닐 수 없다.

폐수의 처리는 2015년 유엔이 인류의 공

과 산업 현장에서 처리된 폐수를 더 다양하고 효율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몇 해 전, 한 장

존과 발전을 위해 채택한 ‘지속가능발전목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문적인 분야이

의 사진으로 뜨거운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자신의 재단을

표’(SDGs)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전 세계 가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약속한 SDGs 의 17대 목표 중 6번째 목표(SDG 6)가 바 로 ‘깨끗한 물과 위생’(모두를 위한 식수와

2015년 국가 소득 수준별 처리되지 않은 폐수 비율과 2030년 달성 목표

위생시설 접근성 및 지속가능한 관리)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6

46 저소득 국가들

번째 목표의 3번째 세부목표(SDG 6.3)는

92

“처리되지 않은 폐수의 비율을 2030년까 지 절반으로 줄일 것”을 전 세계에 요구하 고 있다(왼쪽 표 참조). 즉, 수질 오염을 막 36

고 양질의 물을 확보할 수 있도록 폐수 처

중저소득 국가들 72

리율을 2015년의 2배로 높이자는 것이다. 가장 효율적인 자원의 사용을 통해 경 제 발전과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조화시키 31

는 ‘순환경제’ 측면에서도 폐수 관리는 매

중상소득 국가들 62

우 중요한 현안이다. 폐수의 재사용과 재 활용을 통해 물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주기

15

처리되지 않은 폐수 비율(2030년 목표)

때문이다. 따라서 폐수 처리는 자원의 순

처리되지 않은 폐수 비율(2015년 기준)

환을 다룬 또 다른 목표인 SDG 12(지속가

고소득 국가들 30

출처 : &lt;2017년 유엔 물 개발 보고서&gt;

능한 소비와 생산)을 달성하는 데도 꼭 필 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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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17년 5월 유네스코뉴스

롯데호텔, 한위에 기부금 전달 롯데호텔(대표이사 김정환)이 4월 19일 서울 중 구 롯데호텔 아테네가든에서 유네스코한국위원 회(사무총장 김광호)에게 기부금 2500만 원을 전달했다. 이 기금은 ‘제주 해녀 유네스코 등재 기원 프로모 션’ 특별 패키지 상품 매출액의 10%와 롯데그룹 임직원이 롯데호텔에 투숙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출연해 조성한 것으로 전액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가 벌이는 공익 사업에 쓰인다.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롯데호텔은 2016년 10월부터 약 2개월간 유네 스코한국위원회와 손잡고 제주 해녀 문화의 유네 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기 위한 여 러 가지 행사를 벌여왔으며, 고양금 작가 초청 사 진전 &lt;나의 어머니 봉화씨&gt;, 올레7코스에서 진

김광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과 김정환 롯데호텔 대표이사(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를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기부금 전달식 후

행된 ‘해녀 바당길 걷기’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

자리를 함께했다

을 운영해왔다. 김광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그룹사 임직원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과 함께 다양한 사 회공헌 활동을 펼친 롯데호텔 관계자들에게 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기금 전달을 통

유네스코 아시아 · 태평양 ICT 교육장관포럼 5월 개최

패밀리 소식

해 국내 나눔문화를 확산하며, 더 가치 있고 평화

유네스코대구협회

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아태지역 45개 회원국의 교육부 고위

김정환 대표는 기금 전달식에서 “유네스코 무형

급 인사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5월 11~12

문화유산에 대해 알리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했

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유네스코 아시아 · 태평양

다는 것에 임직원 모두가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ICT 교육장관포럼’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유네스

유네스코대구협회(회장 남상걸)는 4월 29

앞으로도 소중한 우리 문화 유산을 세계에 널리

코 (방콕사무소 본부장 김광조)와 한국 교육부(부

일 경북 청송에서 ‘2017년 내 고장 청송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총리 겸 장관 이준식)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교육

탐방’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 참가한 협

롯데호텔은 2016년 2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학술정보원(원장 한석수)이 주관하며, 유네스코

회 임직원 및 회원들은 청송군에 위치한

사회공헌을 위한 상호업무협약을 체결해 후원금

한국위원회(사무총장 김광호)와 국가평생교육진

송소고택, 달기약수, 주왕산, 주산지 등을

모금 등에 협조하고 있다.

흥원(원장 기영화)이 협력하는 이번 포럼은 “모두

방문하여 아름다운 봄 기운이 감도는 주왕

를 위한 ICT 활용 평생학습 사회”를 주제로 이틀

산과 송소고택에서 해설사와 함께 고택에

동안 열린다. 포럼은 장관급 라운드테이블 토론,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탐방은

워크숍, 현장방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토론

아름다운 내 고장을 두루 살펴보고 배움과

을 거쳐 ‘ICT를 통한 UN 지속가능발전 교육목표

힐링을 함께 경험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내 고장 청송 탐방’ 진행

달성을 위한 아태 권역 실행전략’을 수립할 예정 이다.

한 번 등재된 세계유산이 등재 취소될 수도 있나요?

유네스코 유산 ‘오해와 진실’ ③

© shutterstock.com

송지은 문화팀

다리 건설로 세계유산 등재가 취소된 드레스덴 엘베 계곡

과 독일의 드레스덴 엘베 계곡입니다. 자연유산이었던 아라비아 오릭스(초식동물로 영 양의 일종) 보호지역은 오만 정부가 보호지역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것은 그 유산의

축소했고, 여기에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오릭스

가치가 전 인류가 인정할 만큼 크기에 이를 잘 보

개체수가 줄어드는 바람에 2007년 세계유산 목

존해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의미를

록에서 삭제됐습니다.

지닙니다. 그런데 한 번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

문화유산이었던 독일의 드레스덴 엘베 계곡의 경

재되면 그 유산은 ‘영원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일

우, 유산 지역 내에 새로 다리를 건설하면서 등재

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세계유산을 보유한 국가

시 인정받았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유지하지

가 이를 적절히 보호하고 관리하지 못하면, 해당

못했다는 이유로 2009년에 세계유산으로서의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서 삭제될 수

자격을 잃었습니다.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등재 그 자체 못지 않게 등

이렇게 세계유산에 등재됐다가 삭제된 유산이 두

재 이후의 꾸준한 보존·관리가 중요하다는 사실

곳 있는데요, 오만의 아라비아 오릭스 보호지역

을 꼭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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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17년 5월 유네스코뉴스

한국학 영문 국제학술지 &lt;Korea Journal&gt; 2017년 봄호 발간

&lt;Korea Journal&gt; 새 편집위 구성 저명 학자들 참여로 더 큰 도약 기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인물동정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발간하는 한국학 영문 학

했다. 끝으로, 이종우의 논문은 유교적 민주주의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발간하는 한국학 국제

나윤선

술지 &lt;Korea Journal&gt;(코리아 저널) 2017년 봄

를 전파한 다산 정약용과 현대적 민주주의 개념

영문 학술지 &lt;Korea Journal&gt; 2017-18 편집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세계재즈의 날 홍

호(57권 1호)가 나왔다. 이번 호에는 지난 2년간

을 발전시킨 장 자크 루소가 서로 다른 시대와 문

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조성택 고려대학교 교수

보대사’가 4월 30일 쿠바 아바나에서

&lt;Korea Journal&gt;에 투고된 논문 가운데 엄정한

화권에서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훌륭한

(민족문화연구원 원장)가 편집장으로, Vladmir

열리는 &#39;세계 재즈의 날 — 올 스타 글

심사를 거쳐 선정된 여섯 편의 논문이 실렸다.

통치자를 선택할 수 있지만 그가 제대로 정치를

Tikhonov 오슬로대학교 교수가 부편집장으로

로벌 콘서트&#39;에 출연한다.

먼저, 김종명의 논문은 조선시대의 대표적 선승

하지 못하면 제거할 수 있다’는 주장을 공통분모

취임하여, 2년간 &lt;Korea Journal&gt; 편집위원회

유네스코(UNESCO)가 주최하는 이번

이었던 휴정(1520-1604)의 『운수단가사』를 중

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를 이끌어가게 되었으며, Mark E. Caprio 릿쿄

공연에는 나윤선을 포함해 허비 행콕,

심으로 선승으로서의 그의 불교의례에 대한 관심

대 교수가 서평편집위원을 맡는다. 이밖에 총 14

마커스 밀러, 에스페란저 스폴딩 등 14

을 분석한 것으로, 선불교 및 한국 불교의 성격과

명의 저명한 국내외 한국학자들이 편집위원회

개국 20여 명의 재즈 아티스트가 참여

관련된 국내외 학계의 통설에 대한 재검토가 필

에 참여한다. 이번 편집위원회 출범으로 &lt;Korea

한다.

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한철호의 논문은 일본이

Journal&gt;은 국내외 한국학계를 두루 아우르며 인

&#39;세계 재즈의 날&#39;은 유네스코가 2011년

1893년에 간행한 &lt;조선동안&gt;을 발굴해 최초로

문학과 사회과학을 망라하는 종합적 지역학 국제

에 공식 지정했다. &#39;재즈를 통해 인류

분석한 결과, 독도가 조선 동해안에 그려져 있는

학술지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평화와 화합, 대화와 협력을 도모한다&#39;

점을 근거로 일본 수로부가 독도를 한국 영토로

Korea Journal 2017-18 편집위원회 명단은

는 취지로 매년 개최 도시를 선정해 행

인식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류소리의 논

다음과 같다.

사를 열고 있다.

문은 국회의원 선거공약 이행에 대한 이론적 설

편집장

명을 도모하는 연구로, 2008-2012년 사이 18대

조성택 (고려대학교, 한국)

국회의원들의 선거공약 이행여부를 결정하는 요

부편집장

인들을 통계학적으로 분석하였다.

Vladimir Tikhonov(Univ. of Oslo, 노르웨이)

이재영의 논문은 1950-60년대 종로지역 161개

편집위원 권보드래 (고려대학교, 한국)

의 보통건축물을 조사하여 건축적 형식의 변화과

김경현 (UC Irvine, 미국)

정을 분석하고, 한국에서 근대 건축 형식이 정착

김영민 (서울대학교, 한국)

하는 과정을 한국의 근대화와 맞물린 것으로 평

박찬승 (한양대학교, 한국) 임현묵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

가하였다. Carl J. Saxer의 논문은 한국전쟁이 발

최대석 (이화여대, 한국)

발했을 때 북유럽 3개국이 구소비에트 연방과의

Andre Schmid (Univ. of Toronto, 캐나다)

정치적인 이유로 군사적 개입 대신 의료분야를

J¨ org Plassen (Ruhr-Univ. Bochum, 독일) Laura Nelson (UC Berkeley, 미국)

지원했고, 1959년 외교를 맺기까지 의료지원단 으로 한국에 왔던 개인들의 노력이 컸다고 분석

Michael J. Pettid (Binghamton University, 미국) &lt;Korea Journal&gt; 2017년 봄호 표지

Nayoung Aimee Kwon (Duke Univ., 미국) Remco Breuker (Leiden Univ., 네덜란드) Roald H. Maliangkaij ( Australian National Univ., 오스트레일리아) Seungsook Moon (Vassar College, 미국) 서평편집위원 Mark E. Caprio (Rikkyo Univ., 일본)

역사 · 현황 총정리한 &lt;한반도 외래식물&gt; 출간 유네스코 북한 조사사업 지원이 밑거름 역할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자연에서 발견된 외래식물

으로 전 세계에서 뛰어난 생태계를 지닌 곳을 생

의 개념과 이입 역사, 현황을 총정리한 &lt;한반도

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여 보전과 이용의 조화

외래식물&gt;(김창기, 길지현 지음 / 자연과생태 펴

를 촉진한다. 또한 지역별 유네스코 회원국 간 네

냄)이 최근 출간됐다. 이 책은 유네스코한국위원

트워크를 통해 보전역량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회(한위)와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유네스코 MAB

Quiz

북한위원회에서 추진한 북한 외래종 조사 보고서 인 &lt;외래식물목록과 영향평가&gt;(2009년 국영문

지난 4월 말,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발간)가 출발점이 되어, 한반도 외래식물상의 분

사무총장의 뒤를 이을 아홉 명의 후보들이

석 틀을 제시했다고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발표 및 질의

다.

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후보들은 비밀투표를 거쳐 올 하반기 유네스코 총회에

이번에 발간된 &lt;한반도 외래식물&gt;은 유네스코

찬반을 물을 한 명을 최종 선출하게 됩니다.

지원으로 발간된 서적뿐만 아니라 통일부 북한

투표는 총 58개국으로 구성된 유네스코의

자료센터에서 제공하는 &lt;조선식물지&gt; (1972

의결 및 집행감독기구에서 행해지는데요,

1979), 북한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lt;생물학&gt;, &lt;

이 기구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과학원통보&gt; 등 여러 북한 식물 관련 서적을 바 탕으로 쓰였으며, 총 539종(논란의 소지가 있는

① 안전보장이사회

14종 제외)을 외래식물 목록으로 확정했다. 저자

② 집행이사회

는 서문에서, 이제는 남북한이 함께 외래식물을

③ 감독위원회

파악, 관리하여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평가해야 퀴즈응모하기

할 때라고 밝혔다.

5월 15일까지 www.unesco.or.kr/quiz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사업(MAB)은 생물다양 성을 보전하면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사업

&lt;외래식물목록과 영향평가&gt; 영문판

정답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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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2017년 5월 유네스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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