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1월 10일 창간
732호
2017년 6월
www.UNESCO.or.kr/NEWS 07 청년
13 브릿지
16 문화유산
‘공포의 스펙터클’에 시민으로서 맞서는 법
2017 글로벌 유스 콘테스트 수상작 소개
르완다에서 온 편지
수중문화유산의 세계와 지속가능발전목표
즐기고 누리고 여행하라
청춘, '만약'이란 이름으로 변화를 꿈꾸다
키갈리 시장의 ‘재봉 소녀’ 마리암의 꿈
해저의 타이타닉호에서 인류의 미래를 묻다
인터넷 게시판을 달구는 흔한 유머 중 이
다가도 문득 “거기 괜찮을까?” 하고 되묻
런 말이 있습니다. “참을 수 없이 외로울
게 되고, 사람 많은 곳은 어디든 안전하지
땐 공포영화를 보세요. 그럼 방 안에 더 이
않은 것만 같고, 단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상 혼자가 아닌 기분이 듭니다.” 우스갯소
한 발짝 뒤로 물러서게 만드는 그런 공포
리지만 마음 속에 도사린 공포심이 불러일
감을, 어느새 우리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
으키는 심리적 효과를 잘 드러낸 말이기도
이고 있는 건 아닐까요? 하지만 사람들이
합니다. 요즘 연이어 뉴스란을 뒤덮는 테러
더 많이 조심스러워하고 두려워하며 적대
소식을 접하는 여러분의 마음도 혹시 이와
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테러리스트들의 목
같지는 않나요? 테러는 폭력과 공포가 바
표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유네스코는 이 같
로 곁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은 우리의 조심스러움에도 명확한 ‘근거’가
알게 모르게 우리 일상과 의식에 영향을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Frederic Legrand - COMEO / Shutterstock.com
04 커버스토리
테러 공포 속, 평화를 꿈꾸는 방법
미칩니다. 휴가철 해외 여행 계획을 세우
관련 기사 04~06면
02
칼럼
2017년 6월 유네스코뉴스
Contents 04면 테러 위협에 시민으로서 맞서는 법 즐기고 누리고 여행하라 07면 2017 글로벌 유스 콘테스트 수상작 청춘, ‘만약'이란 이름으로 변화를 꿈꾸다 08면 ICT교육장관포럼 ICT, 평생학습사회로 가는 다리 될까 09면 섹션지면 유네스코학교 이야기 13면
브릿지 스토리 르완다에서 온 편지
14면 후원자 인터뷰 한양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고 16면 수중문화유산의 세계와 SDGs © 백제세계유산센터
타이타닉호에서 인류의 미래를 묻다
유네스코 2015년 대한민국의 12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왕궁리 5층석탑
세계유산 정책 이대로 좋은가?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하여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김태식 국토문화재연구원 연구위원
작년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에 등재하려
기준의 문화재가 많다는 점 말고는 이들을
했다가 씁쓸하게 실패를 맛본 우리나라는
하나로 묶어낼 키워드가 좀처럼 없다.
올해 한양도성을 그 후속타로 내밀었지만
왜 이런 일이 빚어졌는가. 전문성을 갖
다시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서원이 그나마
췄다고 보기 힘든 기관, 혹은 소위 ‘사이비
‘반려’(defer) 판정을 받은 데 비해, 한양도
전문가’들이 무리하게 등재를 밀어붙였다
성에 대해 이코모스(ICOMOS)*가 내린 평
는 점에서 우선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세계
가는 ‘등재 불가’(not inscribe)였다. 적어
유산은 백화점 명품 코너가 아니다. 보기 좋
도교 사상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고대사와
도 ‘보류’(refer)는 되어야 본선인 세계유산
은 것들만 한 꿰미로 엮는다 해서 그것이
문화재 정책과 관련된 각종 논문 수십 편을 발표했다.
위원회에서 뒤집기가 가능한데, 두 유산은
세계유산의 자격 요건을 갖추는 것은 아니
저서로는 <풍납토성 500년 백제를 깨우다>,
그런 기회조차 원천 박탈당하고 만 것이다.
다. 혹자는 소재의 고갈을 지목하기도 한다.
<화랑세기, 또 하나의 신라> 등이 있다.
유네스코 국가위원회로 국내외에서 대한민국
내년에는 전국 주요 사찰 7곳을 한데 묶은
을 대표해 유네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Sansa, Buddhist
등재의 목적 되새기길
Mountain Monasteries in Korea)이 등재
하지만 무엇보다 무분별을 방불케 하는 전
심사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산사’ 역시 앞
국 각지의 세계유산 등재 움직임과 그에
날을 장담할 수 없다.
부화뇌동하는 정치인, 그리고 학계 인사들
김태식 연구위원은 오랜 기간 문화재 및 학술 전문기자로 필명을 떨쳤던 언론인 출신 저술가이자 학자다. 선문대 역사학과에서 신라 적석목곽분시대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954년 '유네스코 활동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세계유산 등재는 유산의 보존·관리· 활용을 위한 수단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의 부채질이 문제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세계유산을 만드는 동인
세계유산 등재가 그들의 업적 혹은 생계와
세계유산을 만드는 동인(動因)은 단순한
연계되기 시작하면서 지자체별로 너도나
열정이나 기원이 아니다. 그것은 왜 그러
도 세계유산에 등재하겠다고 나서는 일을
한 가치를 갖춘 것인지를 설명하는 논리의
이제는 적절히 제어해야 한다고 본다. 이
총합이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그 총합
런 가운데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회가 냉
의 산출에 실패했거나, 그럴 확률이 높다.
철히 중심을 잡아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한양도성 역시 그것이 왜 세계유산으로서
상황이 애처롭기조차 하다.
의 탁월한 인류 보편의 가치(outstanding
세계유산 등재는 그 자체가 목적일 수
1964년 1월 10일
universal value)가 있는지를 도출하는 데
는 없다. 왜 세계유산에 등재하려 하는가.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실패했다.
이를 통한 관광수익 증대와 그에 따른 지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창간일
전국 여러 곳의 비슷한 유산을 묶은 연
역 경제 활성화라는 경제적인 목적을 무시
김광호
속유산인 서원과 산사는 무엇보다 연계성
할 수는 없는 노릇이겠지만, 그 어떤 경우
송영철, 김보람, 서자연
을 만들어 내는 데 실패했거나 애로를 겪
에도 등재는 유산의 보존·관리·활용을 위
편집디자인 바이브온, 정명진
고 있다. 이들을 하나로 묶어낼 가치는 무
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어서
대표전화
02-6958-4100
엇인가. 단순히 서원 혹은 산사라는 사실만
는 안 된다. 이는 곧 왜 반드시 세계유산이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
으로 등재가 가능할 수는 없다. 이들은 등
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변이기도 하다.
(유네스코길) 26
장한 시기도 각기 다르고, 성장 배경도 다
왜 꼭 세계유산이어야만 하겠는가?
(주)프린피아
르다. 전국에 남은 수백 개 혹은 수천 개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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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이나 산사 중에 현재 문화재로 지정된 까닭에 보존상태가 상대적으로 좋고, 우리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n Monuments and Sites, ICOMOS): 유네스코 자문기구로서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한다.
* 칼럼의 내용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03
주재관 서신
2017년 6월 유네스코뉴스
유네스코 브랜드 가치, 함께 나누고 함께 지켜야
유네스코를 움직이는 진짜 동력은 유네스코라는 이름으로 연결된 다양한 네트워크와 파트너들이다.
이선경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청송은 이제 유네스코라는 세계적 브랜
마케팅에 유네스코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
유네스코 플레이어들을 견인해 내는 힘은
드를 보유하게 됐다. 유네스코 프리미엄이
는다고 설문에 답했으며, 세계유산으로 지
유네스코의 정신을 담은 그 이름이다. 그러
청송의 이미지 홍보와 관광 개발에 큰 시
정된 미국 내 자연공원 방문자 60% 이상
므로 유네스코라는 이름의 브랜드 가치 하
너지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네스
이 등재 여부를 몰랐다고 한다. 세계유산지
락은 유네스코나 그 파트너들에게 엄청난
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이 결정된 청송
역 ⅔의 ‘방문자 수 증가’ 성적은 세계유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과 관련된 한 기사의 대목이다. 유네스코는
이기 때문이 아니라, 여행 산업의 전반적
유네스코에서는 브랜드 끌어올리기 작
곧 ‘최고의’ 브랜드고, 그 브랜드는 즉 ‘최
성장에 따른 증가율에 기인한다는 분석도
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카테고리2센터, 시
상의’ 가치를 생산한다는 공식은 우리에게
있다. 유네스코라는 이름만으로 판매자에
상제도, 석좌제도 등에 새롭게 기준을 만들
일반화된 듯하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유네
게 최상의 셀링 포인트(selling point)가 되
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세계유산과 무형
스코 관련 기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
고 소비자에게 최고의 ‘머스트 씨’(must-
유산은 이미 신청유산 제한을 통해 질 관리
는 것이 유산과 지역의 지정을 위한 희망
see, 꼭 봐야 할 것)로 인식되는 것은 아니
에 들어갔고, 특히 생물권보전지역은 현재
과 도전에 대한 것인 점도 이를 말해 준다.
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름만 달고 지정지역으로서 임무는 소홀
유네스코의 대표 브랜드 사업인 세계
최근 유네스코에서는 이 브랜드 이슈
히 하는 지역들을 정리하는 대규모 출구전
유산이 전 세계 1000곳을 넘어섰고, 무형
가 자주 골칫거리로 거론되고 있다. 유산
략(exit strategy) 작업을 수행 중이다. 자
유산과 기록유산만 해도 둘을 합하면 700
지정제도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각종 유네
연지역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닌 세계자연
건을 웃돌며, 800곳 이상이 생물권보전지
스코 이름 달아주기 사업의 규모가 커지면
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지질공원은 조화로
역이나 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 목
서, 유네스코가 늘어나는 양에 비례해 질적
운 브랜드전략을 만들고 있다.
록에 매년 100개 가까운 유산과 지역들이
인 측면을 관리해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
유네스코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은 유네
새롭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네스코 브랜
이다. 각기 개성에 따라 운영되는 다양한
스코 혼자 풀어야 할 숙제는 아니다. 유네
드를 단 ‘상품’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유
유네스코 명칭 제도들이 사람들에게 혼선
스코라는 이름을 받은 주체들은 다시 그 브
네스코=최고의 브랜드’ 공식이 아직 유효
을 안겨주고, 필요 없는 경쟁이 발생하고
랜드의 주인이 되어 유네스코라는 브랜드
한 것일까?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상황은 브랜드 가
를 높이기도 또 낮추기도 한다. ‘유네스코=
치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브랜드=가치’ 공식을 지속가능하게 하기 위
유네스코 지정 유산 효과를 톡톡히 보 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인 영국(28개 세계유
사실상 유네스코를 움직이는 진짜 동
임기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파견하며,
산 보유)에서 세계유산이 창출하는 경제적
력은 유네스코라는 이름으로 연결된 다양
가치는 6100만 파운드(약 886억 원)에 이
한 네트워크와 파트너들이다. 지정된 유산
른다고 한다. 하지만 지정된 곳 모두가 그
과 지역뿐 아니라, 네트워크로 묶인 학교,
는다. 또한 유네스코 사업 분야의 조사, 연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 연구
기관, NGO, 전문가 그리고 각종 사업의 파
구, 정책개발 등을 담당한다.
에 의하면 37%의 세계유산지역 관리자가
트너들까지… 수천에서 수만에 이르는 이
담당분야 대표부 외교업무수행, 유네스코 와 대표부, 한국위원회 간의 연락, 유네스
할이 무엇인지도 적극 고민해 볼 일이다.
© UNESCO
코 활동 동향 및 정보 파악 등의 역할을 맡
해, 유네스코 이름표를 단 플레이어들의 역
© UNESCO/J. Choukroun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은 2년
최근 청송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멕시코 이달고(Hidalgo)의 코메르카 광산(Comarca Minera) 지역. 나날이 늘어나는 유네스코 브랜드의 진정한 가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프랑스 ‘꼬스 뒤 께르씨’(Causses du Quercy) 지역의 돌쌓기 건축물
커버스토리
2017년 6월 유네스코뉴스
Elena Dijour / Shutterstock.com
04
지난해 말, 연이은 테러로 경계가 대폭 강화된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경찰관들이 순찰하고 있다
‘공포의 스펙터클’에 시민으로서 맞서는 법
즐기고 누리고 여행하라 마치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문화 유산을 파괴하고 언론인을 살해하는
테러, 일상에 공포를 심다
터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맨
테러리스트를 규탄하고 테러 예방책 마련에
최근 잇달아 테러가 발생한 파리, 런던, 브뤼셀의 시민에
앞에 세계 최강의 군대를 보유한 ‘스트롱맨’인 트럼프 미
나서는 것과 별개로, 유네스코는 ‘우리 안에
게 ‘지금 안전한 곳에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국 대통령이 서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차별 및 인권침해
자라나는 공포’와도 맞서 싸우고 있다. 공포를
‘그렇다’라는 대답을 듣기 힘들 것이다. 비단 이들 도시 거
요소가 다분해 국내외 많은 반발을 샀던 ‘반이민 행정명
양분 삼아 싹트는 불신과 증오, 그리고 불관용이
주자들뿐 아니라 그런 뉴스를 접한 누구나 비슷한 느낌을
령’에 이어, 지난 3월부터 중동 및 북아프리카 8개국에서
인류 평화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질 수밖에 없을 정도로 ‘소프트 타깃’(soft target; 민간
출발하는 일부 중동 항공사 비행편에 한해 노트북과 태블
인을 겨냥한 정치적 목적의 테러 행위를 뜻하는 말로, 정
릿의 기내 반입을 전면 금지하는 차별적 보안 정책을 시행
부기관이나 보안이 철저한 인물 및 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중이다. 전자기기 배터리 형태를 활용한 폭발물 위협이 크
'하드 타깃'의 반대 개념)에 가해지는 최근의 테러 경향은
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조치는 6월부터 유럽발 미국행
전장이 아닌 세계인의 일상 속에 공포를 심어넣는 데 성
항공편에도 확대 적용하는 것도 검토 중으로, 이에 대해
공하고 있다. 이제 지구촌 대다수 사람들은 버스나 비행기
EU 국가 및 항공사들은 큰 우려와 함께 반발 움직임을 보
를 탈 때,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나 쇼핑몰을 찾을 때 막연
이고 있다.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위원
한 두려움을 마음 한 켠에서 떨쳐내기가 쉽지 않게 됐다.
‘관용의 나라’ 프랑스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다. 파리와
2001년 9월 11일 뉴욕의 쌍둥이빌딩이 무너져내리는 걸
니스 등에서 연이은 테러를 겪은 올랑드 정부는 이중국적
보면서도 테러가 여전히 ‘알카에다 대 미국의 전쟁’의 일
을 가진 테러범의 프랑스 시민권을 박탈하는 내용을 담은
부분이라 생각했던 대다수의 시민들은, 파리와 니스, 브뤼
헌법 개정을 추진하다 극심한 진통을 겪은 끝에 지난해 3
셀, 코펜하겐, 런던 및 이스탄불에서 잇달아 터진 폭탄 테
월 이를 철회한 바 있다. 다수의 시민과 정치권은 해당 개
러를 보며 비로소 테러가 ‘나와 내 이웃에 대한 위협’임을
헌안을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계 유대인들에 대한 시
실감하고 있는 것이다.
민권 폐지 조치에 비유하며 강력하게 반발해 개헌을 막는 데 성공했지만, 해당 안을 적극 지지하는 극우 정당이 선
움츠러드는 정부와 시민사회
거마다 만만찮은 세를 과시하고 있어 그 불씨는 여전히 남
일반 대중뿐 아니라 국가 역시 테러가 심은 공포심으로부
아 있는 상태다.
05
커버스토리
지금껏 테러의 직접 타깃이 되지 않은 우리나라 또한 마찬가지로, 지난해 3월 정부는 ‘대테러방지법’을 통과시
2017년 6월 유네스코뉴스
재적인 위협보다는 상상의 위협을 키우는 데 최적화되어
대상을 물색하며 양분될 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살
있다는 뜻이다.
아가야 할 방법과 이유를 찾는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는
킨 바 있다. 이처럼 지금까지의 움직임들을 분석해 보면
통계 역시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월트 교수에 따
뜻이다. 그 예로 책은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던 9.11 테러 이
대다수 정부는 더 많은 감청과 더 많은 보안 조치, 그리고
르면 지난 2014년~2015년 사이 약 1년간 이라크 및 시리
후 미디어 보도 사례를 분석하며 “당시 다수의 언론이 ‘군
심지어 더 많은 ‘차별’을 소프트 타깃 테러의 주요한 대응
아 국경 바깥에서 소위 ‘이슬람 국가’(IS, Islamic States)
사적 대응’을 강조하는 정치인과 ‘복수’를 원하는 시민들의
책으로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테러리스트에게 살해당한 사람 수는 약 600명인 데 반해,
격앙된 언사를 그대로 퍼 나른 가운데, 몇몇 언론은 미국
같은 기간 미국 내 살인사건 희생자는 1만 5000명에 이른
내 무슬림과 선량한 아랍인에 대한 긍정적 ‘팩트’를 소개하
세상은 정말로 더 위험해졌을까?
다. 월트 교수는 “물론 이 둘 모두 우리에게 편치 않은 숫
며 알 카에다에 대항하기 위해 ‘차별’이 아닌 ‘합법적인 대
하지만 테러 대처를 명목으로 각국에서 추진했거나 추진
자이지만, 둘 중 어느 것이 우리에게 ‘더 가까운 위협’인지
응’이 필요하다는 프레임을 짰다”고 했다. 테러를 보도하는
중인 여러 가지 대책이 본질적으로 소프트 타깃 테러를 막
는 명백하다”고 말했다.
미디어가 폭력과 공포의 촉매제가 아닌 ‘관용과 포용의 방
는 데 효과적인지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결같은 우려를 표
화벽’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하고 있다. 스테픈 M. 월트 미 하버드대 국제관계학 교수
미디어의 ’프레이밍’, 테러 이후를 좌우한다
는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 기고문에서 “최소한의
일상 속 테러 위협이 실제보다 과장된 것이라면, 시민들
공포에 맞서 일상을 누릴 용기
자유가 보장된 지구상 어느 사회에서든 소프트 타깃의 수
은 왜 그토록 큰 우려를 보이는 것일까? 유네스코는 바
유발 하라리는 테러리즘을 ‘큰 항아리에 든 동전 한 닢’에
는 무한에 가깝고, 소프트 타깃은 말 뜻 자체로도 이미 근
로 이 지점에서 미디어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
비유했다. 실제 가치에 비해 훨씬 큰 소리를 낸다는 뜻이
본적 보호책이 존재하지 않는 대상”이라며 “가능한 모든
고 있다. 유네스코는 테러 보도에 뛰어든 언론인을 위
다. 결국 정치인들이 테러리스트가 만든 ‘폭력의 스펙터
것을 ‘하드 타깃’으로 바꾸려는 시도는 그야말로 어리석은
해 올해 초 발간한 책 <테러리즘과 미디어: 언론인을 위
클’에 대항해 전쟁이나 대규모 보안 강화 같은 ‘역(逆)스펙
일”이라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 지도자들은 테러 저
한 핸드북>(Terrorism and the Media: a Handbook for
터클’을 무리해서 만들지만 않는다면, 그리고 미디어가 태
지를 명분으로 전쟁을 일으키고 감시를 강화하고 국방 예
Journalists)을 내며 테러와 같은 극단적 폭력을 보도하는
생적 한계로 인해 그러한 스펙터클을 확대 재생산하지만
산을 늘리는 대신 (테러리스트들이 가할 수 있는) 위협의
미디어의 방식과 관점을 올바로 정립하는 일이 반드시 필
않는다면, 아울러 우리 모두가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테
정도가 실제로는 그리 크지 않음을 시민들에게 설득하고
요하다고 강조했다. 테러 발생 직후와 같이 모든 시민들이
러리즘에 움츠려들지만 않는다면, “손에 쥔 패가 하나도
안심시키는 편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 덧붙였다.
위기를 느끼고 격앙된 상태에서 테러 관련 뉴스를 전달하
없이 판을 흔들려는” 테러리스트들의 목적은 결코 달성될
세계적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이자 역사학자
는 미디어의 시선이 개개인의 의식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수 없을 것이다. 반대로 그 동전 한 닢이 내는 큰 소리에 더
인 유발 하라리 역시 일련의 테러들로부터 우리가 느끼는
크기 때문이다. 프랑크 라 뤼 유네스코 사무차장보는 책 서
많은 이들이 동요할수록 테러리스트들의 ‘판 흔들기’는 점
위협의 정도가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말한다. 그는 <가디
문을 통해 “테러리즘과 미디어의 관계는 최악의 경우 ‘그
점 그 진동을 더해 갈 수도 있다. 그렇게 더 많은 공포가 더
언>(The Guardian)에 기고한 글을 통해 “테러리스트들이
릇된 공생 관계’라고도 할 수 있다”며 “폭력의 스펙터클로
많은 감시를 낳고, 더 많은 차별과 더 많은 군인들이 더 많
실제로 할 수 있는 일과 대중에 불러일으키려 하는 공포
세계의 이목을 끌고자 하는 테러리스트들의 목적”이 “뉴스
은 테러리스트들을 만드는 악순환의 결말을 우리는 이미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불균형이 존재한다”며 “(전쟁을 일
주목도를 높이고자 하는 미디어의 관심”으로 인해 더 쉽게
본 적이 있다.
으켜 사회에 ‘진짜 타격’을 주지 못하는) 테러리스트들이
달성될 수도 있음을 꼬집었다.
“길을 가다 눈에 띄는 카페나 레스토랑 문을 열고 들어
만들고자 하는 것은 그저 영화 같은 스펙터클에 불과하다”
이 책은 또한 미디어의 ‘프레이밍’(framing)이 같은 사
가 자리를 잡고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는 것. 이 세상 거의
고 말했다. 아울러 테러 조직을 일컬어 “장군이 아니라 영
건도 대중에게 완전히 다른 접근법을 제시한다고 설명했
모든 곳에서 자연스레 할 수 있는 일을 이곳에서는 할 수
화감독처럼 생각하는 집단”이라 칭했다. 그들의 테러가 실
다. 테러를 대하는 미디어의 태도에 따라 이 사회가 비난
가 없다. 상점 문을 열고 들어서는 손님을 가장 먼저 맞이 하는 이는 소지품을 샅샅이 수색하는 무장경비원이다. 무 장경비원을 고용할 수 없는 상점이라면 문을 걸어 잠근 채 노크하는 손님을 구멍이나 카메라로 확인한 뒤 문을 열어 준다. 일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도 없었던 풍경이, 지금은 현실이 되었다…” 지난 2002년, 한 달에 다섯 번 꼴로 폭탄이 터지던 예 루살렘의 풍경을 묘사한 <디애틀란틱>(The Atlantic)의 기사다. 분명 이것은 테러에 맞선다는 것을 명분으로 우리 가 만들어가기를 원하는 사회 모습이 아니다. 전문가들의 지적대로 테러리스트의 위협이 어차피 실질적 위협이 되 지 못하는 것이라면, 거기에 대처하는 평화의 방벽도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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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와 경찰과 정보기관이 아닌 우리 안에 있을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민주주의는 시민들에게 용기를 요구한다. 어쩌면 지금 우리는 지난날 우리를 권력에 맞서 떨쳐 일어 나게 만들었던 용기만큼이나,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에 맞 서 매일 아침 카페에서, 학교에서, 그리고 거리에서 아무렇 지 않게 ‘일상을 즐길 용기’를 요구받고 있는지 모른다. 유 네스코는 그 용기가 교육으로부터, 그리고 실재하지 않는 공포와 현실을 구분해낼 수 있는 지식과 교양으로부터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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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질 수 있음을 굳게 믿고 있다.
지난 2013년 4월 마라톤 경기 도중 발생한 테러로 100여 명이 죽고 다친 미국 보스턴의 야구장 펜웨이파크 전광 판에 “B(be) Strong”이라는 구호가 떠 있다(위). 올해 3월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에서 발생한 테러 직후 해당 뉴스 를 대서특필한 영국 신문들. 미디어의 집중 보도는 때로 테러로 인한 공포를 더욱 확산시키는 결과를 빚기도 한다 (아래)
▲참고자료 UNESCO <Terrorism and the Media: a Handbook for Journalists>, 2017 foreignpolicy.com “The Soft Logic of Soft Targets” theguardian.com “Yuval Noah Harari: the Theatre of Terror” theatlantic.com “The Logic of Suicide Terrorism”
06
커버스토리
2017년 6월 유네스코뉴스
미디어에 흔히 나타나는 테러 관련 다섯 가지 오해
테러 뉴스 소비자를 위한 ‘팩트 체크’
서유럽의 테러발생빈도 추이
2015년 전 세계 인구 10만 명당 사망 원인
사망자 수/년 500
살인 살인
명 6.4 6.4
250
명
테러 테러
자동차�사고
18.2 18.2명
자동차 사고 명
0.39명 0.39 명
1970
1980
1990
2000
2010 출처: 글로벌 테러리즘 데이터베이스
출처: 글로벌 테러리즘 데이터베이스 / WHO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언론인들은 사람들이
서방 선진국이 테러의 가장 주된 타깃이다?
난민과 이민자 중에 테러 용의자가 더 많다?
원하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테러 현장에서
테러리즘 소식을 접할 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최근 몇 년간 발생한 주요 테러 사건의 용의자들은 대부분
위험을 무릅쓴 채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것을 ‘전 지구적 관점’에서 조망해 보는 것이다. 전 세계 주
테러가 발생한 지역에서 나고 자란 시민들이다. 이와 관련
이들이 전하는 기사에는 때때로 지나치게
류 언론은 대체로 지정학적·문화적으로 가까운 곳 ― 즉 서
해 안토니오 구티에레스 UN 사무총장은 “난민들이 늘며
자극적이거나 균형 잡히지 못한 시각이 담겨
방 선진국 ― 에서 일어나는 비극적 뉴스를 더 집중적으로
테러가 잦아진 게 아니라, 테러와 독재와 내전이 난민들을
있어 테러 위협의 정도가 실제보다 부풀려지기도
소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제 테러가 가장 자주 발
양산하고 있는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
한다. 이에 유네스코는 미디어 종사자를 위한
생하는 곳은 중동과 아프리카 및 남아시아 지역이다. 2015
사무소(OHCHR, UN Office of the High Commissioner
테러 보도 가이드북인 <테러리즘과 미디어:
년 기준으로 이들 지역은 전 세계 테러 발생 횟수의 84%,
for Human Rights)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 역시 “테러리
언론인을 위한 핸드북>(Terrorism and the
테러 희생자 수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출처: Global
스트들이 난민 이동을 악용한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면서
Media: a Handbook for Journalists)을
Terrorism Index 2016)
“통계적·분석적으로 근거가 없는 그러한 관점은 반드시 바 뀌어야 한다”고 밝히며 난민들에 대한 과도한 경계심과 근
발간하는 한편, 테러를 다루는 언론에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를 정리해 게재하며 뉴스
최근 서유럽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테러는 전례가 없는 일
거 없는 공포는 이들 계층을 더욱 취약한 상황으로 내몰 수
독자들이 보다 균형 잡힌 시각에서 뉴스를
이다?
있음을 우려했다. (출처: unhcr.org)
읽기를 권했다. 해당 내용을 소개한다.
사실 서유럽 지역에서 테러가 가장 빈번히 발생하고 가장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위원
많은 희생자를 낸 시기는 1970년~1990년대였다. 하지만
이제 선진국 주요 도시들은 사실상 테러의 ‘전쟁터’가 되었다?
24시간 뉴스채널과 모바일 기기 및 소셜미디어 보급 등이
미디어가 테러와 같은 민감한 주제를 다룰 때 부주의하게
맞물린 오늘날의 미디어 환경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테
쓰는 자극적인 단어를 독자는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선 안
러 소식이 처음부터 끝까지 상시 노출되도록 만들었다. 그
되고, 미디어 종사자 역시 단어 선택에 더욱 신중을 기해
결과 예전에 비해 테러로 인한 불안감도 실제 위협 정도에
야 한다. ‘전쟁’은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단어 중 하나다. 전
비해 훨씬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출처: Global Terrorism
쟁은 미디어가 남용하는 것에 비해 훨씬 심각한 상항을 묘
Index 2016)
사하는 단어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통신사 AFP에서 여 러 곳의 전쟁을 취재한 베테랑 기자 도미니크 파제는 전쟁
오늘날 테러는 내 일상에 충분히 가까이 있는 위협이다?
이란 단어가 쓰일 만한 상황을 이렇게 묘사한다. “전쟁이란
테러 소식에 위협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
매일매일 죽음의 공포 속에 내 목숨을 맡겨놓고 사는 것이
다. 하지만 그 위협이 실제 어느 정도인지를 객관적으로 판
며, 언제 어디서든 ‘안전’을 느끼기 어려운 상황을 말한다.
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충분히 맞닥뜨
또한 매일 내 주변 사람들이 죽어 나가며 도시 전체가 총알
릴 수 있는 흔한 위험 요소들과 비교할 때 테러가 한 사람
과 포탄으로 뒤덮이는 것이다.” (출처: afp.com, “Guerre
의 시민에게 가할 수 있는 위협의 정도는 생각보다 크지 않
et guerre”)
다. 일례로 2015년 전 세계 평균 테러 사망률(출처: Global Terrorism Index 2016)이 인구 10만 명당 0.39명이었는 데 반해 자동차 사고 사망률(출처: 세계보건기구)은 10만 명당 18.2명에 달했다.
원문 출처 unesco.org “Correcting Media Myths about Terrorism”
07
청년
2017년 6월 유네스코뉴스
Smiles through Education and Religion
© UNESCO _ Sothy Suntharak
© UNESCO _ Folaranmi Odetola Ismail
Pattern of Life
Same Place Different Realities © UNESCO _ Nunez Melina
© UNESCO _ Coulibaly Bah Fatoumata
La petite chasseuse d’eau © UNESCO _ Vesal Sulaiman
Graves make for us money
2017 글로벌 유스 콘테스트 수상작
청춘, ‘만약’이란 이름으로 변화를 꿈꾸다
“내가 만약 지금의 내가 아닌 다른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12일까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진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 옆에서 히잡을 쓴 채 카메라를 응시
사람이었다면?”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한번쯤 해
행된 유네스코의 글로벌 유스 콘테스트(Global Youth
하는 무슬림 여성을 통해 성별에 따라 서로 달리 적용되
본다. 이러한 상상은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남기
Contest)는 “내가 만약…”이라는 주제를 통해 청년들이
는 현실의 벽을 실감케 해 준 ‘같은 곳, 다른 현실’(Same
위해’ 분투하고 있는 청년들, 혹은 세상을 바꾸기
지금과는 다른 현실을 꿈꾸고 새로운 관점을 가지는 기
Place, Different Realities) 등의 작품들은 그리 호의적이
위해 포부를 키워가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회를 마련함으로써 기존의 편견과 틀을 깨는 데 도움을
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보다 나은 미래
더욱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듯하다. 올해 초
주고자 기획됐다. 콘테스트 기간 동안 전 세계 117개국
를 꿈꾸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공감을 얻기도 했다.
유네스코는 청년들의 이러한 상상과 꿈을
의 21~30세 사이의 청년들은 지금의 내가 아닌 다른 누군
담은 사진과 동영상 콘테스트인 ‘글로벌 유스
가의 삶에 대한 상상을 담은 사진이나 1분 이내의 동영상
꿈꾸는 청년이 미래를 만든다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지난 달 발표된 수상작
837점을 접수했고, 유네스코는 이 중 10편을 수상작으로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이 필요한 이유는 명백하다. 하지만
10편 중 일부를 통해 통해 지구촌 곳곳의
선정해 공개했다. 수상자들은 상품 및 작품 전시 기회를
아직까지 세계 곳곳에서는 자그마한 희망 한 줌조차 쉽게
청춘들의 때론 소박하고 때론 원대한 소망을
제공받는 한편, 오는 9월 25~27일에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
허락하지 않는 환경에서 수많은 청년들이 사투를 벌이고
들여다보았다.
서 열릴 시상식에도 초청받을 예정이다.
있다. 이에 2013년부터 2022년까지를 ‘문화간 화합을 위 한 10년’(International Decade for the Rapprochement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위원
관찰자, 혹은 변화의 시작이 될 그들의 시선
of Cultures)으로 정한 유엔과 유네스코는 다양한 활동을
동영상 4편과 사진 6점이 선정된 이번 수상작 가운데는
통해 이 시대의 청년들이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환경에
역시 힘든 현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젊음
구애받지 않고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간직할
의 모습이 담긴 작품들이 많았다. 공동묘지를 훑고 다니며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네스코는 이번 콘테스트가 비록
무언가 내다 팔 것들을 찾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무덤
당장의 현실을 바꿀 직접적 계기가 되진 못하더라도, 이를
은 우리에게 돈을 줍니다’(Graves make for us money),
통해 청년들이 한 번쯤 새 시대와 새 인생에 대해 생각해
물을 나르기 위해 매일 먼 길을 오가야 하는 코트디부아
보고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볼 기회를 갖기를 바라고 있
르의 아이와 엄마의 모습을 담은 ‘꼬마 물장수’(La petite
다. ‘할 수 있다’는 자존감과 자신감을 갖춘 젊은이들이야
chasseuse d’eau), 하루 몇 달러를 벌기 위해 버스에 위
말로 사회적·경제적·문화적 차이를 넘어 인류가 모두 함
험하게 매달려 14시간 동안 일하는 방글라데시의 아홉 살
께 살아갈 수 있는 토대가 되리라 믿기 때문이다.
꼬마 이야기를 담은 ‘내가 도움을 주는 사람이었으면’(If I were… a helper) 등이 그것이다. 한편 자기 몸통만 한 바구니를 들고 농장일을 하면서 도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한 나이지리아 청년의 뒷모습 을 담은 ‘인생의 패턴’(Pattern of Life), 어느 휴양지에서
▲수상작 보러가기 en.unesco.org/news/global-youth-contest-if-i-wereand-winners-are
08
교육
2017년 6월 유네스코뉴스
ICT, 평생학습사회로 가는 다리가 될 수 있을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인력을 위한 평생학습(기조연설) 폴 킴 스탠포드대학교 교육대학원 부학장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인식 및 행동의 변화속도보다 빠르다. 가장 발 빠르게 변화에 적응하는 곳은 역시 사기업 분야로 온라인 교육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고 스탠포드, MIT 등의 유명 대 학의 온라인 강의 또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나는 SMILE(Stanford Mobile Inquiry-based Learning Environment)이라는 건전지로 작동하는 태블릿을 활용한 모바일 교육을 개도국(인도 등)에서 시 행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기술이야말로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평형장치(new equalizer)라고 생각한다. 미국 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으로 지금 초등학생의 65퍼센트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직업에 종사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래의 평생학습자들은 자신의 직업을 계속해서 창조해야 하는 디 자이너이면서 생산자(maker)가 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끊 임없이 유용한 질문을 던지고 이것이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 이 바람직하다. “내일 죽을 것처럼 살고,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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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을 강조한 마하트마 간디의 명언에 귀를 기울일 때이다. K-무크(K-MOOC)를 활용한 플립 러닝(거꾸로 수업) 임진혁 포항공과대학 교수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은 수업시간에 교사가 학생들에게 지 식을 전달하는 기존의 방식과 반대로, 학생이 수업 전에 정보를 얻 고 숙제를 해온 후 수업시간에 결과를 검토, 토론하는 새로운 방식
21세기의 문맹자는 읽거나 쓰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려 하지 않고, (낡은 지식을) 버리려 하지 않으며, 다시 학습하지 않는 사람이다. (The illiterate of the 21st Century are not those who cannot read and write but those who cannot learn, unlearn and relearn.)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은 앞으로 세계가 직면할 가장
의 교수 방법이다. 수업 전 준비 과정이 많은 학생들에게는 어려울
큰 화두로 ‘4차 산업혁명’을 거론했다. 4차 산업혁명이란
수 있는데, 이 부분을 ‘무크’(MOOC, 온라인 공개 강좌)를 통해 해결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 ICT(정보통신기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 포항공대에서 시범적으로 운영을 하
술)가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해 혁신적 변화가 나타나는 새
고 있다(K-MOOC는 ‘Korea 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약자).
-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 미국의 미래학자)
로운 산업시대를 의미한다. 이러한 제4의 물결은 교육 부 문에도 새로운 흐름으로 다가오고 있다. ‘ICT 활용 교육’ 이 아마도 그 첫걸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5월 11
공개교육자원(OER)을 활용한 교수학습 혁신 사례 임혜정 강동초등학교 교사
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2017 아시아·태평양지역
공개교육자원(Open Education Resources, OER)이란 교수자, 학
ICT 교육장관 포럼’(Asia Pacific Ministerial Forum on
생, 학습자들이 교육과 학습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ICT in Education, AMFIE 2017)에 교육계 안팎의 비상한
제공되는 무료 교수학습 자료를 말한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서
관심이 쏠렸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OER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직접 제작도 하고 공유도 하고
유네스코와 교육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모두를 위
있다. 지오지브라(Geogebra), 구글 어스(Google Earth) 같은 해외
한 ICT 활용 평생학습사회’(Shaping Up ICT-Supported
의 좋은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한국의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직접
Lifelong Learning for All)라는 주제로 개최한 이 포럼에
OER 자료를 만들고 공유하는 인디스쿨(indischool.com)을 적극적
는 29개 유네스코 회원국 장·차관 및 교육전문가들이 참
으로 활용하며 수업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향후 교사는 OER을 잘
석해 뜨거운 논의를 펼쳤다. 이번 포럼은 유엔이 인류의
선별, 활용하는 이용자이자 동시에 창작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할
미래를 위해 채택한 총 17가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것으로 전망한다.
중 교육 부문 목표인 ‘SDG 4’ 달성을 위한 ICT 활용 가
송영철 유네스코뉴스 편집국장
능성을 논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전략
ICT를 통한 교육혁신 확산과 협력 촉진
(Regional Strategy)을 수립하기 위해 진행됐다.
서순식 춘천교육대 교수
유네스코가 주도하고 있는 SDG 4는 2030년까지 ‘모
4차 산업혁명으로 유전공학, 인공지능, 나노기술, 생명공학 등의
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을 보장하고 평
발전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 “미래는 이미 여기에 있다. 다만 골고
생학습의 기회를 증진’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루 전파되지 않았을 뿐이다”는 윌리엄 깁슨(소설 <뉴로맨서>를 통
나날이 국가 간, 계층 간 교육격차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예견한 미국 소설가)의 이야기를 떠올려
‘평생학습 기회 증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새
볼 필요가 있다. 미래의 직업 구성 및 학습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
로운 접근법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유네스코는 ICT
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ICT 교육의 선두 주자 중 하나로 기존의
를 활용한 교육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으려 하고 있다.
경험을 다른 국가와 공유하고 지원하고 협력해 오고 있다. 한 예로
‘더 넓은 범위에서 더 빠른 속도로 더 크게 영향을 끼치는’
SPIS(Solar Powered Internet School)를 들 수 있다. 1년에 3개국
ICT의 특징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번 포럼에서는 어
을 선정해, ICT 활용 교육을 태양에너지 활용과 병행하면서 과학기
떤 ICT 활용 교육 사례와 의견이 공유됐을까. 발표 내용
술교육과 환경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중 일부를 지면에 옮겨본다.
시범 프로젝트다.
09
유네스코학교
이야기
Section Contents 09면 6월을 수놓는 무지갯빛 꿈 걸음기부로 더 빛난 명산 탐방
6월을 수놓는 무지갯빛 꿈
10면 한 · 일 특수교육 현장 교류 이야기 6년을 기다린 아이들의 첫 해외여행 11면
함께 나누고픈 ESD 공식프로젝트 감천문화마을 도시재생 프로젝트
여리디 여린 우리 손으로 세상을 더 낫게 바꿀 수 있을까요?
유네스코학교
서로를 배려하는 작은 손짓과 손짓이, 더불어 살려는 마음과 마음이 모이면 아마도 세상이, 그리고 내일이 좀 더 밝아지지 않을까요.
1953년 시작된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ASPnet) 에는 현재 전세계에 약 10,000여 개의 교육 기관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학교 학생들이 무지갯빛 7가지 주제(평화, 인권, 다문화, 환경, 세계화, 지역고유문화, 경제정의)로
한국에서는 2017년 5월 현재 557개교가
자신과 학교,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유네스코학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 6월에는 그 여정의 하나로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여행’이 펼쳐집니다. 세계시민으로서 자신을 돌아보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나의 변화가 세상의 변화를 만든다’는 믿음으로 유네스코의 정신과 가치를 실천하는
이 달의 기념일
여러분의 꿈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응원합니다.
6월 8일 세계 해양의 날(World Ocean Day) 유엔은 지구표면의 70% 이상을 덮고 있는 바다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2008년 12월 5일 유엔 총회에서 매년 6월 8일을 ‘세계 해양의 날’로 지정했다. 이보다 앞서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지구정상회담’(Earth Summit)에서 캐나다 정부는 세계 해양의 날 제정을 제안한 바 있다. 2009년부터 매년 세계 해양의 날에는 전 세계인들에게 바다를 알리고 그 중요성을 기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shutterstock.com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유네스코도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를 중심으로 세미나와 심포지엄 등 세계 해양의 날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걸음기부로 더 빛난 명산 탐방
유네스코학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유네스코학교 이야기’는 유네스코학교 학생 및 교사 그리고 청소년을 위한 지면입니다. 주제 평화와 인권, 지속가능발전 등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이념과 가치에 적합한 내용 형식 유네스코 활동 소식 및 후기, 교육 관련 에세이 등 자유 분량
200자 원고지 5매 이내
접수
aspnews@unesco.or.kr
* 지면이 한정된 관계로, 보내주신 원고를
구형량 창원중앙고 교사
유네스코학교로서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선도하
행사에 참여한 한 3학년 학생은 “덕유산을 탐
고 있는 창원중앙고(교장 강영호)는 5월 8일 1, 3
방하며 친구들과 자연의 맑은 공기도 마시고, ‘빅
학년 학생 및 인솔교사 등 588명이 지리산, 덕유
워크’ 걸음 기부로 뇌병변 및 중증 장애인에게도
산 등 3대 명산을 탐방하며 걷기와 기부를 함께
도움을 줄 수 있어 정상을 밟는 기쁨이 배가 되었
하는 ‘빅워크와 함께 하는 명산 탐방’을 실시했다.
다”며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번 ‘빅워크와 함께 하는 명산 탐방’ 프로그
강영호 교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코스를 자
램은 해마다 실시해 온 창원중앙고의 인기 교육
율적으로 선택하여 건강을 증진함은 물론, 스마
활동인 ‘3대 명산 탐방’과 산행의 GPS 걸음 기부
트폰 앱을 이용하여 지역사회를 위한 일에도 솔
포인트를 중증 장애인 돕기에 기부하는 손전화
선수범 하는 등 협력과 자주적 문제해결능력이
앱인 ‘빅워크’가 융합된 활동이다. 각 교과에서 학
더욱 높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생들이 산행 전과 산행 중, 산행 후 과정에서 유
모두 담아드리지 못하는 점에 대해
기적으로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설계되었을 뿐만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미게재 원고는
아니라 생태환경복원운동과 호연지기 함양, 걸음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 웹사이트
기부를 통한 나눔과 협력을 실천하는 매우 뜻깊
(asp.unesco.or.kr)에서 만나보실 수
은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있습니다.
모아진 기부 포인트는 중증장애인 시설 ‘풀잎마 을’을 돕는 데 쓰이게 된다.
10
유네스코학교
이야기
6년을 기다린 아이들의 첫 해외여행
한 · 일 특수교육 현장 교류 이야기
김희수 안동영명학교 교사
교무실 앞 자매결연 게시판을 쉬는 시간마다 지
마침내 이뤄진 자매결연
켜보는 호승이(가명)는 내가 담임교사로 배정 된
2010년 2월, 나는 곧바로 우리 학교 요람의 일본
후 처음으로 접한 ‘우리 반 아이’였다. 일본 학교
어 번역본을 제작했다. 그리고 교장선생님과 협
에서 자신이 노래 부르는 영상이 나오기를 기다
의한 내용 즉, 자매학교로서의 ‘구체적 역할과 방
렸다가 지나가는 누구라도 붙잡고 “내가 일본에
안’에 대해서 설명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그 후 수
서 노래 불렀어요!”라고 자랑한다. “선생님! 우리
십 번의 편지와 이메일 교환, 양교 교장선생님의
또 일본 언제 가요?” 호승이와 함께 일본 연수에
상호 방문 끝에 자매결연이 확정되었다.
참가한 또 다른 아이 운재(가명)는 아침에 등교해 인사도 잊은 채 대뜸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아이들이 이토록 좋아하고 추억하는 ‘일본 여 행’이 성사되기까지 6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여
2011년 11월 23일 우리는 일본 학교에서 정 식으로 자매결연 체결식을 가졌다. 양교 교장선 생님이 자매학교 협정서에 사인을 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묵직하고 뜨거웠다.
느 일반 학교에서도 제대로 유지하기 어려운 국
자매결연 후 우리 학교와 일본 양호학교는
제 교류 교육을 지적장애 특수학교에서 시작하
격년으로 상호 학교를 방문해 교사연수회를 가졌
게 된 사연을 풀어놓고자 한다. 2009년 8월, 나
다. 일본 선생님들이 우리 학교에 2박 3일씩 머물
는 안동영명학교에서 특수교사로 첫 교직생활을
면서 주간에는 ‘1일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지도
시작했다. 아직 선생님들의 이름도 모르던 첫 출
하고 오후에는 관련 시설을 견학하고 교장선생님
근 날부터 내게 중요한 업무가 맡겨졌다. 일주일
께 연수를 받았다. 이렇게 해서 양교는 2014년까
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초청으로 일본 교사 30
지 4회째 연수회를 가졌다. 2015년에는 자매결
6년을 기다린
명이 우리 학교를 방문하는데, 행사 당일 통역을
연 5주년을 맞이해 우리 학생 4명이 교사들과 함
아이들의 첫 여행이
맡게 된 것이다. 일본 교사단 환영식에서 꼭두각
께 일본 자매학교로 연수를 다녀왔다.
2015년 8월,
실현되었다.
시 춤을 추었던 초등부 호승이와 운재가 다음날
아이들과 필자(왼쪽)가 일본 자매교 히지리자카 양호학교를 찾았다
나에게 와서 어눌한 발음으로 이야기했다. “선생
‘마음의 대화’ 수련하기
님, 일본말 가르쳐주세요.”, “일본이 대구보다 멀
아이들의 인생에서 3박 4일간의 일본 연수는 짧
어요?” 한 번 만났을 뿐인데도 지적장애를 가진
은 기간인지 모른다. 그러나 편견 때문에 소외감
아이들에게는 우리와 생김새는 같지만 이상한(?)
이 일상화된 아이들은 이 기간만큼은 주위로부터
말을 하는 일본 선생님들과의 만남이 꽤나 인상
관심을 받고 매 순간 호기심을 자극 받는 상황과
깊었던 모양이다. 특수교사로서 하루 이틀 시간
대면하였다. 짧은 한 순간의 해외여행이지만, 아
이 쌓이면서, 아이들의 이런 질문들이 지적장애
이들 가슴에 설레는 기억으로 남아 즐겁게 삶을
아이들에게 들을 수 있는 아주 드물고 얼마나 귀
헤쳐나가는 원동력이 되길 바랐다. 아이들과 일
중한 교육적 피드백인지는 서서히 알 수 있었다.
본 연수회에 다녀온 지 어느새 2년이 지났다. 서 로의 언어가 통하지 않는 불편함을 각오하고 연
6년간 쌓아온
만남, 새로운 교육적 시도
수 길에 나서는, 도전적이고 용기 있는 결단이 이
수개월 후 우연한 기회에 교장선생님께 일본 특
제는 익숙해진 양교 교직원과 학생들이다. 한국
수학교와의 자매결연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
과 일본은 물론 전 세계의 특수교사는 장애를 가
를 꺼냈다. 교장선생님의 대답은 “알아서 잘 한
진 아이들의 교육과 자립을 지원하는 사명을 부
번 해봐”였다. 그때부터 나는 정말 열심히 이른바
여받았다. 언어소통의 장애는 우리가 매일 만나
‘해외학교 자매결연 프로젝트’에 열정을 쏟아부었
는 지적장애 교육현장에서 항상 경험하는 공통의
다. 자기 이름 한 번 쓰는 것이 1년간의 교육 목표
불편함이다. 그러나 상호 연수를 통해 아이들이
가 될 수 있는 특수학교 소속 지적장애 아이들에
한일 간의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마음의 대화’를
게 ‘일본 선생님들과 만나게 하는 것이 무슨 의미
수련할 좋은 기회가 마련되었다고 생각한다.
신뢰를 바탕으로
가 있을까’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역설적으로
양교의 자매결연은
지적장애를 가진 우리 아이들이기에 좀 더 많은
슈퍼맨 선생님의 꿈
교육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새로운 시도가 될
추진하던 일이 성사돼 ‘속이 후련하다’라고 말하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고 싶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손톱의 가시’ 같은
이제 지적장애학생의 국제 연수 프로그램으로 발전했다. 2015년 8월 방문한 일본 히지리자카 양호학교에서 두 학교 교직원과 본교 학생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존재가 있다. 이제야 고백하지만, 그 시절 나와 마 무작정 편지를 보내다
주했던 아이들에게 용서를 빈다. 밝고 좋은 기운
나는 1014개에 이르는 일본의 특수학교 중 규모
을 전달하지는 못할망정 늘 무엇인가에 쫓기고
와 연혁이 우리 학교와 비슷한 수준의 약 20개
여유 없어 보이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여주고 말
학교에 팩스와 이메일을 무작위로 발송했다. 형
았다. 이제 나는 수업 활동에서 예전보다 더 연구
식과 절차, 계획서를 중요시하는 일본인들이었
하고 자기계발도 부지런히 할 것이다. 아이들의
다. 근무 경력 6개월짜리 초짜 교사가 보낸 황당
일상생활 훈련을 좀 더 세심히 지도하고 여유 있
한 편지에 답장이 올 리가 없었다. 재차 이메일과
게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려 한다. 그게 선생인
팩스를 보냈다. 그러기를 한 달, 히지리자카 양호
것 같다. 성과와 결과에 초조해하고 조바심을 가
학교 교장선생님에게서 답장을 받았다. 학교 소
지며 아이들을 향한 미소에 인색했던, 초짜 교사
개에서부터 우리가 말하는 특수학교가 일본에서
의 보여주기 식 교실은 이제 없다. 앞으로는 무슨
안동영명학교
는 2009년부터 양호학교 혹은 특별지원학교로
이야기라도 들어줄 수 있는 여유로움과 큰 포부
복도에 설치된
개명되었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말
를 내보이며 아이들만의 ‘슈퍼맨 선생님’이 되고
미에 자매학교로서 어떠한 역할을 희망하는지
싶다.
일본자매교, 유네스코 관련 홍보 게시판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11
유네스코학교
이야기
함께 나누고픈 ESD 공식프로젝트 ⑯
감천문화마을 주민협의회의 ‘감천문화마을 도시재생 프로젝트’
낙후된 달동네, 활기찬 문화마을로 다시 태어나다
감천동은 부산의 대표적 낙후된 달동네이다. 정명국 사하구 창조도시기획단
을을 떠나게 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사업단, 민박사업단, 문화예술사업단의 6개 사
협소한 주택으로 인해 집집마다 화장실과 상수
‘산자락을 따라 계단식으로 배열된 파스텔
업단을 조직하여 분야별 전문적 분담체계를 마
도를 설치할 수 없어 지금도 공동화장실과 공
톤의 아름다운 마을경관’은 이 마을이 가진 가
련해 운영되고 있다. 또한, 감내카페, 감내맛집,
동우물을 사용하는 곳이 남아 있다.
장 값진 자원이다. 2010년 민선5기 출범 시 공
게스트하우스, 고래사어묵, 감내마을공방, 아트
감천동은 한국전쟁 당시 전국에서 모여든
약사업으로 본격 추진된 감천문화마을 도시재
숍, 미니숍 등 마을기업 10개를 운영하면서, 마
피난민들의 힘겨운 삶의 터전으로 시작돼, 현
생사업은 기존의 재개발 · 재건축의 물리적 도
을주민을 고용하여 26명의 정규직 일자리를 창
재에 이르기까지 척박한 민족현대사의 한 단면
시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마을의 아름다운 경
출하고 수익금은 대중교통이용에 불편을 겪는
과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관과 역사를 보존하며, 원주민들이 계속해서
마을주민들만을 위한 무료셔틀버스인 감천행
한국전쟁으로 피난 온 태극도 신도 4000
거주’할 수 있도록 ‘보존과 재생’으로 패러다임
복버스 운행,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무료 이불
여 명이 정착하면서 생성된 이 마을에는 ‘모든
을 전환하여 문화예술을 가미한 도시재생 방식
빨래대행서비스를 위한 감내빨래방 운영, 주민
길은 통해야 한다’, ‘앞집이 뒷집의 조망권을 막
으로 추진하게 되었다. 감천구는 마을미술 프
들의 노후주택 수리, 마을 내 유일한 학교인 감
아서는 안 된다’는 두 가지 원칙이 있었다.
로젝트, 미로미로 골목길 프로젝트, 새뜰마을
정초등학교 전교생의 방학급식비 지원, 졸업생
산자락을 따라 뒷집의 조망권을 해치지 않
사업 등 수많은 공모사업을 적극 유치하여 주
교복 선물, 장학금 전달 등의 장학지원사업과
는 계단식 건축은 이웃을 배려하는 미덕을 보
민들의 열악한 생활환경 개선, 주민공동체 역
같이 다양한 주민환원사업에 쓰이고 있다.
여주고, 모든 길이 통하는 미로와 같은 골목길
량강화, 주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수년간 지속
은 이웃 간 소통을 중시하는 감천문화마을만이
적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가지는 독특한 장소성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한때 3만 명에
감천문화마을 주민협의회는 마을 운영의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결정하고 운영하면서, 자립형 공동체의 성공적 롤모델로 감천문화마
되살아난 주민공동체
을의 대들보 역할을 굳건히 하고 있다.
달하던 주민은 산업화 이후 8000여 명으로
기존의 관 주도의 일방적 도시재생사업은 주민
감소하고, 빈집들은 점점 더 늘어나 마을은 점
의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그 결과도 성공적이
도시재생의 세계적 아이콘으로
점 쇠퇴의 길을 걸으며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지 못하였다. 감천문화마을 도시재생사업이 성
감천문화마을은 부산의 낙후된 달동네였지만
공적 사례로 평가되는 이유 중 하나는 마을주
문화예술을 가미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면
새로운 변화의 시작
민과 행정, 전문가(마을활동가, 마을계획가, 예
서 2015~2016년, 2017~2018년 ‘한국관광
대부분의 달동네가 재개발 · 재건축 방식의 도
술가, 교수 등)의 소통과 협력을 통한 사업추진
100선’에 2회 연속 선정되는 등 지금은 연간
시개발사업을 진행하지만 재개발 · 재건축은 마
덕분이다. 무엇보다 마을의 주민이 주인의식을
185만 명의 국내는 물론 해외 방문객이 다녀가
을의 역사와 경관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리고,
가지고 마을재생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는 한국의 대표명소가 되었다.
원주민 대부분이 입주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마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었다.
감천문화마을 도시재생사업의 모범적 · 성 공적 사례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우수한
감천문화마을의 주민공동체인 (사)감천문
평가를 받아 2016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화마을 주민협의회는 2017년 5월 현재 약 120
대통령상, 제1회 국제교육도시연합(IAEC) 우수
명의 주민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마을의 주
교육도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3년 중국
요 문제들을 체계적 · 효율적으로 운영 · 관리하
충칭시에서 개최된 세계도시 정상회의, 2016
기 위해 봉사단, 홍보단, 마을사업단, 생활개선
년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열린 제14회 국제 교육도시연합(IAEC) 세계총회에서 우수 사례 발표를 통해 감천문화마을 도시재생 사례를 전 세계와 공유하기도 했으며, 지금도 국내외 여 러 기관에서 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지속발전 가능한 마을을 꿈꾸다 감천문화마을은 우수한 대외 평가에도 불구하 고, 여전히 하수시설 · 도로시설의 미비, 주차공 간의 부족, 화장실이 없는 협소한 주택구조, 노 후된 마을환경 등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이 많 이 남아 있다. 감천마을은 ‘마을의 아름다운 경 관과 역사를 보존하면서 주민이 살기 좋고 계 속해서 머무를 수 있는 마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생활환경 개선사업을 추진 할 것이다. 또한, 마을기업 운영을 통한 공동체 의 경제적 자립을 기반으로 주민 아카데미, 마 을대학, 도시재생대학 등 다양한 주민공동체 역량강화 사업을 통해 ‘주민 스스로 지속적 발 전이 가능한 감천문화마을’을 목표로 많은 노 력을 계속해서 기울여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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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유네스코뉴스
참가자 모집
수업 | 평화, 중심 문화
,
UN
관 련
, 저녁 단체활동, 에코 수업 리 백 |요
료
품점
,병
일일 현장학습 |
|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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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캔 디 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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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중심 수
심수 체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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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신청방법
2017년 7월 24일(월)~8월 18일(금) | 4박 5일 / 9박 10일 초등학교 2학년~6학년 35만원(4박 5일) / 60만원(9박 10일) 방학캠프 기 참가자 / 형제자매 참가자/ 단체 참가 10% 특별할인 적용 031-637-9840 웹사이트(gpv.unesco.or.kr)회원가입 후 신청
ry
업 및 활동, 공연 한수 연 습 다양 및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함께 다양한 국가 출신 원어민 선생님들과 영어 실력 향상은 물론 세계시민의식 함양까지
수업 | 주제 Disc ov 중심 e
련 관
제 주
캠프기간 모집대상 참가비
10일) (9박 습 학 장 현
표 발
코 스
2017. 07.24~ 08.18
경 환
유 네
유네스코 이천영어마을 여름방학 캠프
이
12
선착순 마감이오니 신청을 서둘러 주세요.
13
브릿지
2017년 6월 유네스코뉴스
키갈리 최대 시장인 키미롱고 시장의 재봉 코너에서 자리를 잡고 밝은 표정으로 재봉일을 하는 마리암
르완다에서 온 편지
키갈리 시장에서 만난 ‘재봉 소녀’ 마리암의 꿈
브릿지 사업이 펼쳐지고 있는 아프리카
안녕하세요! <유네스코뉴스> 독자 여러분,
기술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큰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정된 자리를 두고
각국이 직면하고 있는 큰 문제 중
르완다 프로젝트매니저 김은하입니다. 한
시장에서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아 열
많은 사람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만 하
하나는 바로 ‘배우고 싶어도 배울 곳이
국은 지금 따뜻한 날씨에 소풍과 나들이를
심히 인생을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대부분
는 상황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회조
없는 환경’입니다. 이 때문에 브릿지
즐기기에 딱 좋은 때일 것 같습니다. 비록
의 사람들이 기성복보다는 직접 천을 구매
차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프로젝트매니저들은 해당국 정부와 협의해
한국의 상쾌한 봄 날씨를 즐길 수는 없지
해 자신의 몸에 맞는 옷을 재단해 입는 르
이에 지난 호를 통해 말씀드렸듯 저희
더 많은 지역학습센터를 짓고 주민들에게
만, 아프리카에 있는 저도 봄 분위기를 좀
완다에서는 재봉 기술에 대한 수요도 높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올해 브릿지 사업
충분한 교육 기회가 돌아가도록 하기
내 보고자 아프리카 천으로 원피스를 만들
고, 재봉사는 그만큼 매우 인기 있는 직업
을 통해 르완다에서 지역학습센터 건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키갈리 시내
어 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동네 시장에서
입니다. 하지만 이런 인기에 비해 르완다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센터 완공 이후에는 재
재봉가게에서 앳된 재봉사 마리암을
구매한 천을 들고 원피스 재단을 의뢰하기
서 재봉사가 되는 것은 결코 만만치가 않
봉직업기술 훈련 제공도 검토하고 있습니
만난 김은하 르완다 프로젝트매니저도
위해 재봉사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습니다. 바로 비싼 학비 때문입니다. 이곳
다. 현재는 이 사업에 대한 준비 과정으로
브릿지 사업을 통해 더 많은 ‘마리암’들이
현재 재봉사로 일하며 언젠가 본인만의 재
사립 직업기술학교의 학비는 미화 약 731
르완다 교육부 공무원들과 유네스코 관계
탄생하기를 바라며 그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봉 가게를 열고자 하는 멋진 꿈을 가진 재
달러(60만 르완다 프랑)로, 2015년 세계은
자들이 재봉 교육을 위한 국가자격제도 및
봉사 마리암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행 자료 기준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697달
예산 수립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키갈리 최대 로컬 시장인 키미롱고 시
러에 불과한 르완다에서는 대부분의 사람
당당히 자신의 미래를 열어가는 키갈리의
장의 재봉 코너에서는 여러 대의 재봉틀과
들이 감당하기에 매우 큰 금액입니다. 정부
‘완소 재봉사’ 마리암에 이어 저희 센터에
재봉사들이 일렬로 쭉 늘어서 자리를 잡고
지원을 받는 공립 직업기술학교는 그나마
서도 제2의 마리암이 탄생할 수 있도록 여
밀려드는 일감을 처리하고 있는데, 마리암
비교적 저렴한 수준의 학비를 요구하지만,
러분의 많은 응원을 바랍니다!
도 그 사이에서 자신의 재봉 실력을 아낌
대신 정원이 한정돼 있어 입학하는 것조차
김은하 브릿지아프리카프로그램 르완다 프로젝트매니저
없이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많이 앳 된 모습이지만 능숙한 솜씨로 사이즈를 재 고 천을 자르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
르완다 사립학교 학비와 국민소득 비교 (단위: USD)
니다. 김은하 프로젝트매니저는 2016년부터
하얀 이를 환히 드러내며 웃는 모습이
2017년 초까지 말라위에서 1년간 3개 지역
매력적인 마리암은 일을 하며 자신의 이야
학습센터(CLC)의 안정적인 운영 및 센터별 자립
기를 틈틈이 들려주었습니다. 그는 비록 가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했으며, 현재는 르완다에서
정 환경은 어려웠지만 기술을 배우고자 하
최초의 브릿지 CLC 건립 사업의
는 열의로 키갈리 인근 공립 직업기술학교
본격적인 추진 및 진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학해 2년간 재봉
697
르완다 1인당 국민소득
731
키갈리 사립 직업학교 학비
500
550
600
650
700
750
14
후원
2017년 6월 유네스코뉴스
한양대학교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마음속에 늘 환경, 다문화, 인권을 품은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한양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교장 유성종)
한양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는 유네스코학교네트워
학생과 선생님들이 학교 축제
크에 가입하여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활동
‘초록제’에서 모금한 후원금을 최근
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전달했다. 근면, 정직, 겸손, 봉사의 덕목을 갖춘
임정수 선생님 올해 우리 학교의 활동 주제는 환경, 다문화,
‘사랑의 실천자’를 길러낸다는 교육 목표와
인권입니다. 환경과 인권에 관해서는 유네스코 동아리
유네스코학교 정신을 몸소 실천한 그들을
학생들이 대학로에서 담배농장 아동 노동 착취의 심
<유네스코뉴스>가 만나보았다.
각성을 알리고 버려지는 담배로 인한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한 금연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다 문화에 관해서는 인사동에서 피켓 및 종이에 세계 각국의 문화를 적어 공유하고 우리나라의 문화를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인권에 관해서는 사회적 약자(장애인, 임산부, 탈북자, 아동 등등)의 인권 개선을 위해 인권의 정의와 인권을 보장받 지 못하는 사람들의 사례를 보여주며 캠페인 활동을 진행 할 것입니다.
천지원 학생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총괄해야 했던
행사였기에 준비 과정에서 선후배 간의 의견 조율에 많은 교내에서 진행하는 유네스코 활동을 통해서도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어요. 하지만 모두가 한마음이 돼 열심히 준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비한 덕분에 행사는 다행히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고, 이렇게 행사 수익금을 유네스코 교육 지원 사업 후원금으
임정수 선생님 학교 축제 ‘초록제’ 에서 학생들이 좋아하는
로 전달할 수 있어서 더욱 보람을 느낍니다.
다트던지기와 레인보우 프로젝트 주제 중 하나인 세계화 를 접목시킨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보다 쉽
김주현 학생 많은 학생들이 특색 있는 부스를 운영하기 위
고 재미있게 세계의 정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
해 두 달간 고생을 많이 했어요. 저는 그 중에서 ‘꽃배달 서
쟁, 빈곤 등으로 장난감조차 없는 아이들을 위해 펠트 교
비스’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평소 감사의 마음을 전하
구로 직접 장난감을 만드는 봉사활동인 ‘착한 장난감 프
고 싶던 친구에게 메시지와 생화를 전달해주는 부스였는
로젝트’에 대해서도 학생들이 자부심을 많이 느끼고 있습
데, 깜짝 선물을 받았던 친구의 환한 표정이 아직도 생생
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궁극적으로 저희를 비롯한 많은
합니다.
사람들이 생활 환경, 다문화, 사회적 약자의 인권 개선에 관심을 가지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다 같이 협력할 수 있
학생 여러분에게 나눔이란 무엇인가요?
길 기대합니다. 김강민 학생 나눔은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전달해 주신 후원금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펼치
김주현 학생 물질적인 지원보다는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바
는 지구촌 저개발국 교육지원사업에 소중하게 사용될 예
로 나눔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입니다. 학교 축제 ‘초록제’ 참여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
천지원 학생 나눔은 ‘사랑의 실천’이 아닐까요? 저희 학교의
을 이렇게 후원금으로 전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교훈이기도 합니다.
박지현 선생님 유네스코학교로서 저희는 항상 유네스코 이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념에 관련된 활동을 앞장서서 추진해왔습니다. 학교 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서 학생들과 함께 추진한 활동이었기에 특히 교육 관련 후 원 사업에 관심이 더 컸습니다. 평소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박지현 선생님 저희 학교는 올해도 학교 및 지역사회와 함께
가 저개발국 이웃들을 위한 지구촌 교육지원사업을 활발
하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계획하고 있고, 학생들의 개별적
하게 진행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고, 이에 교내 회의에서
인 나눔 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
대표 학생들과 선생님들과의 논의를 통해 거의 만장일치
는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건강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로 유네스코 후원을 결정했습니다. 전교생의 참여로 마련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된 후원금이니만큼, 교육의 기회를 얻지 못해 고통받는 지 구촌 이웃들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되면 좋겠습니다.
천지원 학생 유네스코학교 학생으로서, 저희가 직접 참여한
활동으로 마련된 후원금이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 사업에 대규모 학교 축제에서 관련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기 위
사용될 수 있어서 너무 뿌듯합니다. 저희의 후원금이 투명
해 학생들이 많은 노력을 쏟았을 것 같습니다. 감회가 남
하고 올바르게 사용되어 지구촌 저개발국 친구들이 마음
다를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활동이 있을까
껏 교육받으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요?
저희도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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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2017년 6월 유네스코뉴스
여러분의 따뜻한 후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총 88,995,674원 사업비(87%)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
49,765,603원
브릿지 아시아 프로그램
26,537,731원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운영
11,569,437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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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덕기 우승희 우준영 우지연 우진수 우태욱 우현수 원세연 원용준 원은주 원인성 원중헌 원현숙 위라겸 위성환 위수지 유경석 유경자 유광준 유기홍 유단화 유도연 유명자 유명화 유미진 유성종 유소영 유소정 유솔화 유수자 유승애 유승원 유신혜 유영미 유영창 유은로 유인광 유일 유재걸 유재분 유재수 유재혁 유정근 유정숙 유정현 유정호 유제용 유주하 유지연 유지웅 유철 유필재 유하영 유한들 유현수 유혜영 유혜원 유혜자 유호 윤경희 윤금옥 윤기석 윤길채 윤남희 윤대승 윤대준 윤명순 윤미란 윤범기 윤봄이 윤상호 윤석민 윤석주 윤석훈 윤선이 윤성숙 윤성아 윤성호 윤수한 윤순정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영선 윤용섭 윤은순 윤은주 윤재성 윤전애 윤정혁 윤종열 윤주심 윤주희 윤준식 윤준용 윤지혜 윤창득 윤창민 윤치영 윤태연 윤행숙 윤현정 윤형준 윤혜정 윤훈현 윤희도 은준모 이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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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성 이향자 이혁준 이현경(A) 이현경(B) 이현령 이현우(A) 이현우(B) 이현정 이현주 이형 이형선 이형일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영 이혜원 이호연 이호철 이홍금 이홍식 이홍열 이환세 이회실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A) 이효정(B) 이효진 이훈구 이흔우 이희수 이희정 이희진 인은순 임건호 임견호 임경희 임남빈 임돈희 임만택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상현 임선주 임성우 임수자 임수현 임순화 임승빈 임승호 임승환 임연택 임예원 임용덕 임용섭 임우정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규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점남 임정희(A) 임정희(B) 임종명 임종석 임채미 임태인 임현묵 임현빈 임현순 임현정 임형운 임혜숙 임홍길 임효란 임희택 장기영 장두원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민경 장민서 장병규 장석현 장수철 장시아 장신미 장아연 장열 장영숙 장영주 장영희 장예준 장용주 장윤정 장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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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난 최경란 최경민 최경석 최경수 최광성 최금복 최기식 최기홍 최길석 최낙현 최내경 최대용 최명옥 최명재 최명진 최무경 최미나 최미선(A) 최미선(B) 최미영 최병기 최병익 최병현 최봉락 최상문 최상섭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연 최성윤 최세훈 최소희 최송자 최수혜 최순환 최승아 최승연 최승완 최승우 최신식 최애란 최연구 최영근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숙 최영애 최영은 최영일 최영자 최영희 최용락 최용일 최용주 최용준(A) 최용준(B) 최우영 최우혁 최운영 최웅식 최원규 최원만 최원석 최월선 최유경 최유민 최유화 최윤성 최윤숙 최윤지(A) 최윤지(B) 최은숙 최은용 최은정 최은준 최은희 최인경 최인대 최재록 최재명 최재범 최재연 최재우 최재헌 최재혁(A) 최재혁(B) 최재형 최재호 최정규 최정은 최정주 최정화 최정환 최정희 최종문 최종서 최종운 최주혁 최준렬 최준범 최중덕 최지민 최지수 최지안 최지연
최지욱 최지인(A) 최지인(B) 최지혜(A) 최지혜(B) 최채원 최철승 최철희 최필규 최현서 최현철 최현혜 최형수 최혜온 최화영 최효준 최훈 추명호 추서영 추승재 추연석 추연일 추영신 추환수 표영일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성엽 하용숙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진숙 하창민 하천일 하헌택 하현지 하회근 하희정 한경옥 한계수 한기명 한기훈 한남임 한남혁 한동민 한미숙(A) 한미숙(B) 한미현 한병채 한병호 한보화 한부환 한상봉 한석민 한성욱 한소원 한예슬 한윤경 한윤희 한은영 한재준 한정윤 한정화 한진수 한철우 한향림 한혜원 한희주 함영희 함용태 함진숙 함채민 함현수 함현주 허경애 허경욱 허근 허남숙 허명호 허명회 허순 허순애 허웅 허윤경 허일범 허재석 허재옥 허정숙 허정훈 허정희 허종 허준영 허지연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경호 현상식 현정희 형서윤 홍강식 홍계복 홍범기
홍석민 홍석영 홍석준 홍성순 홍성식 홍성표 홍성화 홍순후 홍양호 홍영기 홍용자 홍원정 홍은교 홍은표 홍은희 홍재곤 홍정연 홍주선 홍준수 홍지민 홍지영 홍춘자 황광석 황규애 황규진 황덕우 황동 황동배 황동욱 황라연 황명진(A) 황명진(B) 황미선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선녀 황선영 황선옥 황선우 황수연 황연재 황영숙 황우석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재호 황재훈 황점상 황제웅 황주연 황주철 황준식 황지우 황지현 황진영 황진한 황태건 황태하 황태학 황풍자 황학성 황학순 황현주
단체 홍순주 외 익명 후원자 18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주) 학교 European International School Ho Chi Minh City 보성여자중학교 2학년 4반(2016년) 양성초등학교 2학년 1반(2016년) 한양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효성여자고등학교 3학년 9반 효성여자고등학교 3학년 10반 개인 LI GANGHAI 강신득 권혜진 김미옥 김상훈 김성태 김정희
박영철 박영호 송명숙 신화남 양덕형 윤현애 이경우
이광현 이순연 이진순 정학수(법성) 최명식 하루
정기후원 신규 신청자(4월 21일~5월 20일) 강경자 강혜경 김소라 김윤순 김은하 박선영 박재혁
송지태 심지용 이다연 이태민 이한기 임호성 장재은
표지은 허지영 황명식 삼정인버터주식회사 주식회사 펜다 현웅커머스
고액 후원자(5000만 원이상 후원한 개인)
배우 이영애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특별대사)
소프라노 조수미 (유네스코 평화예술인)
기업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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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해저의 타이타닉호에서 인류의 미래를 묻다
Shutterstock.com
수중문화유산의 세계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2017년 6월 유네스코뉴스
다이버들이 2차대전 때 침몰한 영국군 수송선의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타이타닉호, 쿠빌라이 칸의 일본 원정 함대,
세계 해양의 날(6월 8일)을 전후해 유엔과 유네스코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단지, 바닷속에 가라앉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등대. 이들의 공통점은
해양생태계 및 해양자원 보호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열
아 있는 옛 유물만을 의미할까. 여기서 잠시, 수중문화유
무엇일까. 바로 바다에 가라앉은 인류의
고 있다. 이 중에서 특히 세계 수중고고학계의 관심을 끄
산의 정확한 의미를 짚어보자.
유산, 즉 ‘수중문화유산’(underwater cultural
는 것은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오션 콘퍼런스’(Ocean
1900년대 중반 세계 곳곳의 해역에서는 서부 개척시
heritage)이라는 점이다. 유네스코는 이러한
Conference, 6.5~6.9)에서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부대행
대의 ‘골드러시’를 방불케 하는 해저 보물에 대한 상업적
수중문화유산과 유엔이 인류의 미래를 위해
사다. “역사가 없는 바다(An Ocean without History)? 수
탐사와 약탈이 이뤄졌다. 새로운 잠수 장비의 개발과 ‘보
채택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사이에 밀접한
중문화유산의 중요성”이란 주제로 6월 5일 진행되는 이
물선’의 환상이 맞물려 난파선 유물에 대한 무분별한 인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대체 바닷속 옛 유물이
행사에는 수중고고학 권위자들이 연사나 패널로 참석해
양 작업이 시도됐다. 해저에서 건져 올린 골동품과 귀금속
인류의 미래와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
수중문화유산의 보호와 연구에 대해 견해를 밝힐 예정이
이 암시장에서 고가로 판매되면서 보물사냥꾼들 사이에
다. 타이타닉호 탐사로 유명한 제임스 델가도 박사(전 미
전쟁을 방불케 하는 쟁탈전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와중에
국해양대기관리처(NOAA) 해양유물 담당국장), 존 핸더슨
무리한 심해 작업 등으로 잠수사 20여 명이 사망하는 사
영국 노팅엄 대학(수중고고학연구센터) 교수 등이 대표적
건까지 벌어졌다. 프랑스 언론은 이를 ‘임포라 전쟁’이라
인 참가자다.
불렀다. ‘임포라’는 고대 그리스 및 로마 시대에 쓰인 손잡
송영철 유네스코뉴스 편집국장
이가 달린 항아리다. 해저보물 수난사와 보호협약
그런데 유네스코와 학자들이 말하는 수중문화유산이란
그로부터 반세기가 흘렀지만 해저의 유산을 둘러싼 상 황은 그다지 호전되지 않았다. 오히려 첨단 해저탐사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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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2017년 6월 유네스코뉴스
발굴 장비의 등장으로 상업적 탐사와 이로 인한 유물·유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과 모두를 위한 평생
해양과 관련된 지속가능발전목표인 SDG 14와 수중문
적의 훼손 위험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게 수중고고학자
학습 기회 증진’을 목표로 하는 SDG 4에는 이를 뒷받침
화유산의 관계도 빼놓을 수 없다. 원래 SDG 14는 해양생
들의 시각이다. 더 안타까운 점은 1900년대 말까지도 국
하기 위한 여러 세부목표들이 있다. 그 중 7번째 세부목표
태계 보존 및 해양 자원의 지속가능한 사용에 초점이 맞춰
제사회가 바닷속 유물과 유적을 보호하고 상업적 탐사에
(SDG 4.7)의 내용 중에는 ‘평화와 비폭력 문화 확산에 대
져 있으나, 세부목표에서는 수중문화유산과 맞물려 ‘시너
제동을 걸 만한 유효한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한 교육…’이 담겨 있는데, 수중문화유산을 활용하면 평화
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부분들이 적지 않다.
해저의 유물·유적이 훼손되는 것은, 미처 돌아보지 못
교육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유네스코의 시각이다.
수중문화유산의 보호 및 연구는 연안 및 해양을 더 잘
한 인류 역사의 한 페이지가 찢기고 사라진다는 것을 의
실제로 유네스코는 2014년 제1차 세계대전 100
보존(SDG 14.5)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관광을 통해 경
미한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유네스코는 지난 2001년
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평화와 화해 교육을 위한 유
제적 이익을 증대(SDG 14.7)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기
제31차 총회에서 바닷속 인류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수
산 계획’(The Heritage for Peace and Reconciliation
때문이다.
중문화유산보호협약’(Convention on the Protection of
Education Initiative)을 세워 2018년까지 진행할 예정이
the Underwater Cultural Heritage)을 채택했다.
다. 올해 5월 30일에는 그 일환으로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
솔로몬의 지혜가 절실한 이유
유네스코 회원국 20개국의 비준으로 2009년부터 발
서 ‘해저의 유산’(Heritage of the Depths)이라는 제목으
지구촌 여러 국가들은 수중문화유산의 중요성에 대해 대
효된 이 협약은 수중문화유산을 ‘최소 100년 이상 지속
로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 및 발표회를 가졌다. 이 영화
체로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공감이 유산의 보호
또는 간헐적으로,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수중에 위치해
는 약 100년 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잠수함에 의해
와 보존, 연구와 조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수중
온 문화적, 역사적 또는 고고학적 성격을 지닌 인류의 모
침몰한 프랑스 군함 ‘당통’(Danton, 프랑스 혁명 지도자
문화유산의 소유권을 둘러싼 국가 간 갈등은 유산 보호에
든 흔적’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보면, 수
의 이름)호에 대한 심해 조사 과정을 다룬 것이다. “잠수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중문화유산에는 전체나 일부가 수중에 위치해온 유적
복을 입은 인디아나 존스”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수중고고
프라우 마리아(Vrouwe Maria)호를 둘러싼 3국 분쟁이다.
지, 구조물, 건축물, 인공물 및 인류의 유해와 이들이 갖
학자 미셀 루르(Michel L’Hour) 프랑스 해양문화재연구
프라우 마리아호는 1771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는 고고학적, 자연적인 배경까지 포함된다. 또한 선사시
소장의 진두지휘 아래 이뤄진 조사를 통해 선원 296명의
출항해 러시아로 향하던 중 북유럽의 발트해 인근에서 큰
대의 유물로부터 선박, 항공기, 다른 수송수단과 그 적하
유해를 건져낼 수 있었다고 한다. 유네스코는 전쟁으로 희
폭풍우를 만나 침몰한 난파선이다. 당시 이 배에는 러시아
물에 이르기까지 그 대상도 광범위하다. ‘바다’ 대신 ‘수
생된 인명과 난파선의 모습이 무엇보다도 강력한 평화 메
여황제 예카테리나 2세의 지시로 수집한 수많은 예술품과
중’(underwater)이라는 용어가 사용된 것은 수중문화유
시지를 후대에 전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석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문제는 1999년
산이 바다를 비롯해 강과 호수의 유산까지 아우르는 개념 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예로 유네스코는 수중문화유산에 대한 조사
핀란드 인근 발트해에서 이 배가 발견되면서 불거지기 시
및 연구가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과 대응 역량을 높이는
작했다. 러시아는 자국 여황제가 구입한 예술품을 실었다
데(SDG 13의 3번째 세부목표, SDG 13.3) 크게 도움이 될
는 이유로, 핀란드는 자국 영토에서 배가 발견됐다는 이유
수중유산에 담긴 특별한 DNA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수중문화유산이 과거 인류가 기후
로, 그리고 네덜란드는 프라우 마리아호가 자국 상선이었
수중고고학자들은 바다 자체가 거대한 박물관이라고 말한
변화에 어떻게 적응을 했고, 또한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지
다는 이유로 각각 소유권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한때 유네
다. 바다는 수많은 유물과 유적을 품고 있으며, 이러한 수
에 대한 귀중한 증거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스코가 중재에 나서기도 했지만, 프라우 마리아호의 소유
중문화유산은 수십 수백 수천년에 걸쳐 해저 깊은 곳에 기 록된 인류 역사의 숨겨진 페이지들이기 때문이다.
수중고고학자들은 인류가 존재해온 기간 중 90% 이
권을 둘러싼 3국의 팽팽한 신경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
상의 시기에는 해수면이 지금보다 40~130m가량 낮았던
이다. 국제문화재보호단체들은 유물의 훼손을 막기 위해
1991년 해저 37m에서 발견된 프랑스 꼬스께 동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늘날, 선사 시대의 유적들이 상
서 하루라도 빨리 조사 및 인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Cosquer Cave)은 2만 7000년~1만 9000년 전에 인류가
당 부분 물에 잠겨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네스코는 다
있다.
남긴 독특한 회화와 조각을 통해 선사시대의 삶에 대한 단
시 해수면의 변화에 직면해 있는 지금의 인류가 이미 물
지난 2011년 12월 벨기에 왕립도서관에서 열린 ‘유네스
초를 제공해 준다.
에 잠겨 있는 옛 유적을 통해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한 귀
코 과학 콜로키엄’은 ‘수중문화유산이 더 이상 인류를 기다
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더
려주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준다. ‘수중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유산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논의한 이 회의에서는 과
지구의 바다에 잠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300만 척 이상의 난파선들도 단절된 역사에 대해 말없이 증언을 한다. 일본 원정에 나섰다 태풍으로 침몰된 원나라 쿠빌라
학계가 놀랄 만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타이타닉호의 잔
이 칸의 함대, 영국 침공 때 격침당한 스페인 필립 2세의
해에서 새로운 박테리아종이 발견됐다는 내용이었다. 해저
아르마다 함대, 빙산에 충돌해 차가운 바닷속으로 가라앉
타이타닉호의 선체 등에 고드름처럼 덩어리로 붙어 있는
은 타이타닉호…. 이 난파선 하나하나는 침몰 당시 탑승한
물질이 쇠가 녹슬어 생긴 것이 아니라 신종 박테리아 덩어
이들의 삶과 시대상을 보여주는 타임캡슐이기도 하다.
리라는 것. 이 박테리아가 쇠를 분해하는 것으로 전해지면 서 타이타닉호의 미래를 두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바다에서 건져올린 고대 유물들은
타이타닉호의 경우처럼, 보호와 보존에 적신호가 켜진
수백, 수천 년을 뛰어넘어 한 시대의 문화와 예술, 그리고 문명의 향기를 맡게 해준다. 1900년 펠로폰네소스 반도에 있는 안티키테라(Antikythera) 섬 앞바다에서 발견된 고
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타이타닉호(위)와 난파선을 조사하 는 수중탐사장비의 모습(아래)
수중문화유산들은 적지 않다. 어쩌면 인류 앞에 놓인 수중 유산이라는 모래시계 위에는 이제 남은 모래가 그다지 많
대 그리스의 청동조각상 ‘안티키테라의 청년’은 누구를 묘
지 않을지도 모른다. 인류 모두의 바닷속 유산을 보호할 수
사한 작품인가를 두고 현대인들의 역사적 상상력을 자극
있는 솔로몬의 지혜가 절실히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다. 역시 같은 바다의 난파선에서 인양한 ‘안티키테라 기계’(천체의 움직임을 계산, 예측하기 위한 장치)는 최초 의 아날로그식 컴퓨터라 불리며 과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지속가능발전목표와의 상관관계
이제 처음의 화두로 돌아가 수중문화유산과 지속가능발 전목표의 상관관계를 한번 살펴보자. 지속가능발전목표(이하 SDGs)는 2015년 유엔 총회 에서 사람과 사람, 인류와 자연,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의 공존과 번영을 위해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전 세계의 약속이다. SDGs는 17개 목표와 각 목표에 따른 169개 세 부목표(실천과제)로 구성돼 있다. 유네스코는 수중문화유 산의 보호 및 연구가 이 가운데 특히 해양과 관련된 SDG 14를 비롯해 교육 부문을 다룬 SDG 4, 도시 및 주거지와 관련된 SDG 11, 기후변화 대응을 다룬 SDG 13 등과 밀 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참고자료 유네스코 수중문화유산 웹사이트(www. unesco.org/new/en/culture/themes/ underwater-cultural-heritage/) Underwater Cultural Heritage from World War I (2015) Scientific Colloquium on Factors Impacting Underwater Cultural Heritage (2011) Submerged Memory (2009, the UNESCO Courier) ‘새로운 국제규범, 수중문화유산보호협약’ <유네스코뉴스> 2009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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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17년 6월 유네스코뉴스
제20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파리서 열려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5일까지 프랑스 파리 유 네스코 본부에서 제20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가 개최됐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는 김광호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제협력팀 직원이 한국 대표 단의 일원으로 회의에 참가했다. 이번 집행이사회는 특히 차기 유네스코 사무총장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보자 9인의 인터뷰가 진행되어 높은 관심을 받 았다. 최초로 유네스코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으로도 중계된 후보들의 인터뷰에는 58개 집행 이사국은 물론 여러 회원국들이 참여하여 활발한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청송의 백석탄 계곡(청송군 제공)
질의응답을 이어나갔다. 특히 현 재정위기 타개 와 유네스코의 개혁, 최근 심화되고 있는 정치화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문제, 유네스코 우선순위인 아프리카 지역과 현 장에 더욱 다가가는 유네스코 활동을 위한 전략
2017 유네스코학교 전국대회 6월 초 개최
‘세계시민교육과 민족주의 세미나’ 6월 하순 개최
등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루었으며, 후보들은 저 마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했다(인터뷰 영상은 www.unesco.org에서 다시보기 가능).
지난 5월 5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내 최대 유네스코학교 행사인 ‘2017 유네스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 본부 및 유네스
아울러 집행이사국들은 최근 채택된 문화재 파
제20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청송이 ‘유네
학교 전국대회’가 6월 3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에
코 아시아태평양국제이해교육원과 공동으로 6
괴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2347을 비롯한
스코 세계지질공원’(이하 세계지질공원)으로 승
서 개최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주최하고 교
월 28일부터 29일까지 ‘민족주의 관점과 세계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을 위한 유
인됐다. 이로써 우리나라에서 제주도(2010년)에
육부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김광호 유네스코
민교육 이행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세계시
네스코 여러 활동을 적극 지지하고, 오는 10월
이어 두 번째 세계지질공원이 탄생하게 됐다.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전국의 유네스코
민교육(GCED)과 민족주의에 관한 전문가 세미
말 개최되는 제39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
전체가 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경상북도 청송 지역
학교 교장, 전담 교사, 시도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
나’를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이 회의는 최근 세계
될 2018-2021년 회기 사업계획 및 예산 초안
의 화산암에는 규소 함량이 예외적으로 높다. 이
석해 ‘세계시민교육의 실천방안’을 주제로 기조
각지에서의 민족주의 확산이 유네스코 세계시민
(39C/5)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밝혔다. 차기 제
에 따라 용암이 흐르다 식은 결정들이 둥근 모양
강연을 듣고 교급별 유네스코학교 활동 모범 사
교육의 증진에 주는 영향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202차 집행이사회는 10월 4~18일 파리에서 개
으로 자라 형성된, ‘꽃돌’이라고 불리는 독특하고
례 등을 공유하게 된다. 2017년 5월 현재 국내에
세계시민교육의 개념화와 국가 및 국제적 차원
최될 예정이다.
아름다운 구상암이 만들어져 지질학적 가치가 큰
는 초등학교 174개교, 중학교 122개교, 고등학교
의 촉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회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세계지질공원 신청을 위
247개교, 대학교 6개교, 특수학교 8개교 등 총
에서는 국내외 교육분야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와
해서는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 활동하고 있어야
557개교가 유네스코학교에 가입해 있다.
토론이 진행되며, 세미나 내용은 최종 보고서 형
한다. 청송은 2014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승인받
태로 발간될 예정이다.
았으며, 주민이 참여하는 지질관광과 교육 등 다 양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 태 · 고고학 · 역사 · 문화적 가치, 과학적 중요성 및 희귀성 또는 아름다움 등을 함께 지니고 있는 지 역을 지정하며, 교육 및 관광을 통한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한다. 이번 집행이사회에서 프랑스 꼬스 뒤 께르시(Causses du Quercy), 스페 인 라스 로라스(Las Loras) 등 8곳이 추가돼 현재 35개국 127곳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세계유산과 세계문화유산, 서로 다른 건가요?
유네스코 유산 ‘오해와 진실’ ④
© 제주특별자치도
송지은 문화팀 전문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200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사진은 한라산의 모습
중 1. 세계유산은 다시 유산의 성격에 따라 문화 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흔히 세계문화유산, 세계자연유산 등으로 부르
잊을 만하면 받게 되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유네
고 있지만 사실은 모두 세계유산이라고 부르는
스코 유산의 정확한 명칭과 소분류에 관한 것입
것이 공식적으로는 맞습니다. 2. 무형문화유산의
니다. 주로 ‘세계유산이 맞는 말인가요, 세계문화
경우에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긴급보호
유산이 맞는 말인가요?’ ‘무형문화유산은 무엇이
가 필요한 무형문화유산목록, 유산보호 우수사례
고 인류무형유산은 또 무엇인가요?’와 같은 질문
목록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다만 유네스코에
들인데요, 아무래도 유네스코 유산의 종류가 다
등재된 우리나라 무형문화유산은 모두 인류무형
양하다 보니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
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어 있어 다른 두 목
다. 이러한 혼란을 없애기 위해 유네스코 유산의
록의 이름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지요. 세계기
분류를 총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록유산에는 별다른 소분류가 없습니다.
유네스코 유산에는 크게 세 종류, 1. 세계유산, 2.
유네스코 유산의 명칭과 종류, 유네스코뉴스 독
무형문화유산, 3. 세계기록유산이 있습니다. 이
자분들 만큼은 명확히 알고 사용하면 좋겠죠?
19
종합
2017년 6월 유네스코뉴스
직원 채용 공고
조성택 고려대 교수 <Korea Journal> 신임 편집장 위촉
유네스코와 함께 꿈을 현실로 만드는 주역이 되고 싶지 않으십니까? ‘인간의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김광호)는 5월
마음에 평화의 방벽’을 쌓는 유네스코
10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조성택 고
활동을 통해 더불어 사는 세상을 함께
려대학교 교수(민족문화연구원장)를 <Korea
만드는 일, 바로 당신이 유네스코한국
Journal> (코리아저널) 신임 편집장으로 위촉
위원회에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비전
하는 위촉식을 가졌다.
입니다. 열정과 도전정신을 가진 당신
조성택 신임 편집장은 “미국에서 교수로 재직
을 기다립니다.
했던 경험을 살려 <Korea Journal>이 더 깊
□ 채용 분야
이 있고 신뢰 받는 학술지가 될 수 있도록 힘
교육 · 과학 · 문화 국제협력 분야
쓰겠다”고 위촉 소감을 밝혔다. 조성택 편집장
(이하 “국제협력 분야”) O명
은 뉴욕주립대 비교종교학과 교수를 거쳐 현
조성택 <Korea Journal> 신임 편집장(좌측에서 네 번째)과 김광호 사무총장(우측에서 네 번째)을 비롯한
재 고려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관계자들이 위촉식 후 자리를 함께했다
기획(법무) 분야 O명
화쟁문화아카데미 · 시민행성 대표를 맡고 있
□ 임용 형태
으며, 인문학 · 인문정신진흥심의위원회 위원
1년 계약직 임용 후 심사를 거쳐 정규직
으로 활동하고 있다. <Korea Journal>은 유 네스코한국위원회가 발간하는 한국학 국제 영문 학술지로, 2001년에는 국내 학술지로
2017 유네스코국가위원회 직원교류 프로그램 개최
호치민시 유럽국제학교, 한위에 성금 기부
임용 □ 접수 기간 2017년 5월 25일(목) ~ 6월 14일(수)
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학술지 평가기관인 미
24:00 마감
국 Thompson Reuters(톰슨 로이터, 구 ISI) 의 예술&인문학(A&HCI) 인용 색인에 등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국제협력팀은 5월 14일부터
베트남 호치민시 유럽국제학교(European Inter-
됐다.
20일까지 ‘2017 유네스코국가위원회 직원교류
national School Ho Chi Minh City)에 재학 중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국가위원회 직원교류 프
인 한인 학생들이 “아프리카의 도움이 필요한 친
로그램은 한위가 30년간 지속해온 프로그램으로
구들을 위해 써 달라”며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올해는 스위스, 일본, 중국, 태국 국가위원회 직원
지난 4월 성금(1939만 5000동, 한화 약 97만
들을 초청, 주제토론 시간을 통해 국가위원회 역
5000원)을 전해왔다. 이 성금은 2월 21일 ‘세계
□ 문의
량 및 협력 강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국내 카테
모어(Mother language)의 날’ 교내 행사에서 한
전화 (02) 6958-4113
브릿지 사진전 오프닝 행사 열려 음악가 양방언 세계시민강연 등 큰 호응
□ 접수 방법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채용사이트 (unescokr.recruiter.co.kr) 온라인 접수 ※ 방문접수 및 우편접수 불가
고리II 센터, 유네스코 석좌, 제주세계자연유산 센
인 학생들이 ‘한국어 부스’를 운영하며 한국의 문
메일 recruit@unesco.or.kr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김광호)가 지구촌
터 및 해녀박물관 등 관련 기관을 방문하는 시간
화를 알리고 ‘한국의 기록유산 소개 달력’을 판매
홈페이지 www.unesco.or.kr
교육지원 사업(유네스코 브릿지 프로그램)의 의
을 가졌다.
해 얻은 수익금이라 더욱 뜻깊었다.
※ 자격요건, 전형절차 및 일정 등
미와 성과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한
보다 자세한 채용 관련 정보는
‘브릿지 사진전’ 오프닝 행사가 5월 12일 서울 명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동 유네스코회관 12층 배롱나무카페에서 열렸다.
패밀리 소식
특히 이 행사에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평화예술
유네스코협회연맹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음악가 양방언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세계시민강연을 하고 일일 바리스타로 나서 음료를 제공하며 대화의 시간을 가져 큰 호
‘우리 문화유산 탐방’ 영주 사전 답사
응을 얻었다.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여 성, 청소년, 장애인 등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회장 유재건)은 5월
는 ‘브릿지 프로그램’의 생생한 현장 사진과 영상
11일 경상북도 영주 소수서원과 부석사에
작품 50여 점이 전시되는 이번 사진전은 ‘희망을
서 ‘우리 문화유산 탐방 및 교육’ 사전 답사
잇다’라는 주제로 오는 6월 30일까지 유네스코
를 문화유산자문위원단 및 전공자로 구성
회관에서 진행된다.
된 스태프와 함께 진행했다. ‘우리 문화유 산 탐방 및 교육’은 문화유산의 보존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한국 문화유산에 관심 있 는 대학생을 선발해 문화재 보전방법을 강
위원회 5월 단신
인스타그램 이벤트에 참여하세요!
구 · 모색하는 모니터링 프로그램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공식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unescokor/)을
5월 8일 과학분야 카테고리II센터 설립 회의(방콕사무소, 지질자원연구원, 화학연구원, 국제협력팀,
5월부터 오픈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인물동정
찍어 <유네스코뉴스> 편집부에 보내주시면
과학팀) 5월 15일 서울대학교 학생 대상 홍보설명회
신승운 한국고전번역원장(유네스코한국위원 회 집행위원)이 문화재청 제28대 문화재위원 회 위원장(임기: 2017.5.1.~2019.4.30.)으로
5월 19일 문현중학교 학생 대상 홍보설명회
유네스코(UNESCO)와 관련 있는 사진을 선발되신 분들의 사진을 위원회 인스타그램에 올려드리고 소정의 상품도 보내드립니다. 관심 있는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위촉됐다. ▶ 사진 보내실 곳: news@unesco.or.kr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유네스코한국
메일 제목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인스타그램
위원회 문화 · 정보커뮤니케이션 분과위원)이
이벤트 참여’로 해주시고 보내주시는 분의
이화여자대학교 및 강화고등학교 학생 대상
문화재청 제28대 문화재위원회 건축문화재
성함과 연락처(휴대폰번호)를 함께
홍보설명회
분과위원장(임기: 2017.5.1.~2019.4.30.)으
보내주세요. 선발되신 분께는 개별
로 위촉됐다.
연락 드립니다.
5월 24일
20
캠페인
2017년 6월 유네스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