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뉴스> 2017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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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1월 10일 창간

734호

2017년 8월

www.UNESCO.or.kr/NEWS 07 국제

13 브릿지

16 특집

디지털 시대가 문화다양성협약에 던지는 질문

BBC다큐멘터리 ‘아프리카의 역사’

잠비아에서 온 편지

트럼프 파문을 계기로 본 신기후체제

지키기 위해 새로 만들어야 할 것들

“은밀하게 위대하게” 만난 아프리카의 진짜 얼굴

네가네가 CLC, 잠비아 교육 혁신 사례로 선정

파리협정, 노동자들에게 나쁜 것일까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촉진을 위한

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은 이전과 비

협약’(Convention on the Protection and

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습니다. 음악

Promotion of the Diversity of Cultural

도, 영화도, 심지어 책도 디지털 기기로 소

Expressions), 통칭 ‘문화다양성협약’은 유

비하고 생산하는 이 시대에 ‘디지털’이란

네스코의 문화 분야 기념비적 업적 중 하나

단어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 문화다양

로 꼽힙니다. 지난 2005년 유네스코 회원

성협약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최근 국

국의 압도적 지지로 채택된 이 협약은 전

내외 영화계에 논란을 불러 일으킨 영화 &lt;

세계적인 자유무역 열풍 속에서도 각국의

옥자&gt;의 사례와 함께 문화다양성을 지키기

소중한 문화와 고유한 창의성을 시장논리

위한 유네스코의 대응을 살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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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커버스토리

영화 &lt;옥자&gt;와 디지털 시대 문화다양성

로부터 지키는 버팀목이 되어 왔습니다. 하 지만 협약 채택 후 지난 10년간, 눈부신 디 지털 기술의 발달과 함께 인류가 문화 콘텐

관련 기사 04~06면


02

칼럼

2017년 8월 유네스코뉴스

Contents 04면 디지털 시대가 문화다양성협약에

회원국 간 이해관계 엇갈린 기후변화 윤리선언 초안 검토회의

던지는 질문 지키기 위해 새로 만들어야 할 것들 07면 BBC 다큐멘터리 ‘아프리카의 역사’ 영상으로 만나는 아프리카의 얼굴 08면 지속가능관광의 해와 우리의 휴가 여행을 떠나요,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이상욱 한양대 철학과 교수

09면 섹션지면 유네스코학교 이야기 13면

이상욱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과학철학자다. 서울

대부분은 회원국들의 첨예한 이해관계를

내용과의 정합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되 식

브릿지 스토리

대 물리학과 및 동 대학원을 나와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조정하는 데 바쳐졌다. 참가자 대부분은 필

량생산 예외조항이나 기후변화 대응에 있

잠비아에서 온 편지

과학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박사 논문으로 2001

자처럼 과학윤리 전문가가 아니라 파리 합

어 개발도상국에 대한 선진국의 책임을 강

의 도출 과정에 참여한 외교관들이었다. 그

조하는 내용 등을 유지하는 선에서 타협이

기술의 철학적 이해&gt;(공저), &lt;과학 윤리 특강&gt;(공저)

래서인지 회의 중에도 본국 정부의 지시사

이루어졌다.

등이 있다.

항이라는 말을 공공연히 하면서 각국의 요

년 로버트 매켄지 상을 수상했으며, 런던 정경대학 철

14면 후원자 인터뷰 후원 담당자가 전하는 ‘비하인드 스토리’ 16면 트럼프 파문을 계기로 본 신기후체제

학과에서 객원교수로 활동한 바 있다. 저서로는 &lt;과학

구를 윤리선언에 관철시키려고 했다.

파리협정, 노동자들에게 나쁜 것일까

유네스코

의 이전의 당위성 등을 놓고 회원국 간 설

은 미국과 캐나다였다. 이 두 나라는 중국

전이 이어졌고, 회의 중반까지도 금요일까

필자는 6월 27일부터 나흘간 파리 유네스

과 함께 이번 유네스코 윤리선언이 논란의

지 본회의에 제출한 초안이 합의될 수 있

코 본부에서 열린 ‘기후변화 윤리선언 초

여지가 없는 추상적인 윤리 원칙만을 선언

을지가 불확실했다. 하지만 다행히 참가자

안 검토회의’에 참석했다. 회의 기간 내내

하는 데서 그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

들과 사무국의 조정 노력으로 금요일 회의

파리 날씨는 험난한 회의 상황을 반영하듯

만 이 주장은 대다수 회원국에 의해 거부

마감 직전 윤리선언 초안이 통과될 수 있

비가 많이 오고 흐렸다.

되었고, 이번 윤리선언이 추상적인 윤리원

었다. 각국 대표단 모두 안도한 모습이었

유네스코 회의에 처음 참석하는 필자

칙을 재확인하고 이를 실천에 옮길 적용

다. 하지만 11월 본회의 상정 전에 본국 정

는 첫날 회의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일찍

(application) 문제를 다루는 데 의의가 있

부의 선언문 검토 과정을 거쳐야 해, 유네

호텔을 나섰다. 도착해 보니 필자가 제일

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스코 기후변화 윤리선언이 최종 공표되기

하지만 이 적용의 범위와 내용이 어떠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화,

직원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었고, 예기치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회원국 간의 의

정보・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않게 부의장국을 맡아줄 것을 부탁받았다.

견 차이가 상당했다. 우선 스웨덴, 네덜란

촉진하여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경험 부족을 이유로 고사했지만 우리나라

드, 브라질 등은 이 윤리선언이 어렵게 달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가 속한 아시아-태평양 국가 그룹에 배당

성된 파리 합의의 내용을 ‘재해석’하는 것

된 부의장국에 추천된 나라가 없다고 계속

으로 간주되면 안 되기에 구체적인 표현을

청하기에 할 수 없이 승낙했다.

파리 합의의 내용에서 그대로 가져올 것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954년

으로 규정할 것인지와 기후변화 대응기술

이런 노력에서 가장 두드러진 회원국

먼저였다. 덕분에 행사를 준비하던 사무국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여성을 ‘취약집단’(vulnerable group)

회의 참석 전까지는 이 회의가 ‘기후변

요구했다. 그에 비해 쿠바, 에콰도르, 그라

화 윤리선언’에 담길 여러 윤리 원칙의 규

나다 등의 카리브해 국가들은 윤리선언의

범적 내용과 표현을 가다듬는 회의가 될

규범성을 보다 폭넓게 정의하고자 했다. 결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실제 회의 시간

국 선언문에서 유엔의 기존 기후변화 관련

까지는 아직 상당한 관문이 남아 있어 보 인다.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도전 앞에서 인류는 윤리적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39;유네스코 활동에 관한 법률&#39;에 따라 설립된 유네스코 국가위원회로 국내외에서 대한민국 을 대표해 유네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김광호

편집

송영철, 김보람, 정혜담

편집디자인 바이브온, 정명진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 (주)프린피아

기사관련 문의 / 구독신청 및 변경 news@unesc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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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길) 26 인쇄


주재관 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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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바다에 버려진 비닐 봉지 등을 해파리로 착각해 삼키고 질식사하는 바다거북이 늘고 있다. 해양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위기의 바다를 ‘모두를 위한 바다’로, 유네스코가 인류와 함께 이루려는 꿈 바다의 숨어 있는 능력을 깨우기 위한 키워드는 과학이다.

코의 자료에 따르면, 100만 종이 넘는 해양

바다의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6000만km . 지구생명체가 탄생한 요람이

생물이 여전히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해양과학의 역할은 더 중요해진다. 6월 말

며, 인류에게 식량과 에너지를 제공하고,

상태고, 해양생물 서식지에 대한 생물다양

있었던 IOC 총회에서 유네스코는 해양과

온화한 기후를 만들어 지구생태계를 유지

성 정보는 1%에 불과하며, 대양저(ocean

학을 국제 아젠다의 전면에 내세우는 장기

시켜 주는 일을 한다. 바로 바다의 화려한

floor) 지형의 5%만이 알려져 있다고 한다.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2021년부터 2030년

(?) 프로필이다. 온몸을 다해 지구의 삶을

우리는 기후변화와 오염의 영향에 대해 정

까지 10년을 ‘유엔의 해양과학 10개년’으

지켜온 바다는 지금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확히 측정하지 못하고 있으며, 해양의 가치

로 정하자는 것. 과학연구로 미지의 바다를

를 재는 국제적 기준도 아직 없다.

밝혀내고, 바다의 혜택을 서로 공유하는 데

나이 40억 년, 깊이 3796m, 넓이 3억 2

산호초 갯벌 생태계가 잘 보존돼 ‘태평 양 한가운데 있는 보석’으로 불리는 핸더

이제껏 개척되지 않은 95%의 바다. 이

국제사회의 힘을 한데 모으자는 계획이다.

슨 섬. 1988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속에 잠재력이 있고 희망이 자리한다. 바다

회원국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이 제안

등재된 이 섬을 3800만 개의 플라스틱 쓰

의 숨어 있는 능력을 깨우기 위한 키워드

은 올해 유네스코 총회와 유엔 총회의 승

레기가 뒤덮고 있다. 해양생태계를 위협하

는 과학이다. 과학이 없으면 바다도 알 수

인을 거치는 과정이 남아 있다.

는 오염원인 플라스틱 쓰레기가 한 해 800

없다. 잠자고 있는 이 능력이 지구 전체에

사실 바다는 국가 간의 치열한 경쟁터

만 톤에 달한다고 한다. 참다랑어, 상어, 청

큰 선물이 될 수 있는 만큼 국제적 공조는

이기도 하다. “바다에 우리의 생존이 걸려

새치 같은 바다의 최고 포식자들 90%가

필수다. 특히 대부분 바다에 국경이 없기에

있다”는 존 F. 케네디의 말을 인용하지 않

어획으로 인해 바다에서 사라졌고, 바다거

더 그러하다.

더라도, 세계 각국은 식량 확보의 전진기지

북, 고래상어, 해마 같은 바다 생물들이 하 이선경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나둘씩 빠르게 멸종해 간다.

바다와 과학을 둘러싼 국제협력

이자 신산업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바다에

의 중심에 유네스코가 있다. 유네스코

앞다투어 투자하고 있다. 우리는 경쟁의 영 역일수록 동시에 공존을 생각해야 한다.

75억 인구가 사는 지구를 지탱하기 위

의 IOC(International Oceanographic

해 애쓰고 있는 바다. 온도는 계속 올라가

Commission)는 유엔의 유일한 해양학 정

인류의 삶은 똑같이 바다에 의존하고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은 2년

고, 성격은 점점 산성화되고 있다. 해양과학

부간위원회로, 148개 국가들이 모여 다양

있다. 위기의 바다가 경쟁의 바다가 되고

임기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파견하며,

자들은 한 세대 안에 해양생태계 전체를 잃

한 해양문제를 논의하는 국제사회의 가장

있는 이때, ‘모두를 위한 바다’에 대한 고민

담당분야 대표부 외교업무수행, 유네스코

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까지 경고하고 있다.

큰 무대다. 해양의 환경, 기후, 재난, 지형을

은 매우 중요하다. ‘누구에게나 열린 해양

와 대표부, 한국위원회 간의 연락, 유네스

이 경고가 정말 현실이 된다면… 생각

조사·관측하고 시스템을 만들며 정보를 공

과학’을 표방하는 유네스코의 해양과학 10

는다. 또한 유네스코 사업 분야의 조사, 연

만 해도 아찔하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우

유한다. 과학을 통해 바다를 파악하고 국가

개년 계획은 그래서 의미가 크다.

구, 정책개발 등을 담당한다.

리는 바다에 대해 아직 잘 모른다. 유네스

들이 서로 협력하도록 돕는 일이다.

코 활동 동향 및 정보 파악 등의 역할을 맡


커버스토리

2017년 8월 유네스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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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지난 5월 19일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열린 영화 &lt;옥자&gt; 시사회장에 선 봉준호 감독(왼쪽 여섯번째)과 출연 배우들. 미국의 온라인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사인 ‘넷플릭스’가 투자한 이 영화는 프랑스 내 극장 개봉을 거치지 않아 기존 극장 업계와 제작사, 감 독과 배우 사이에서 많은 논란을 낳았다.

디지털 시대가 문화다양성협약에 던지는 질문

지키기 위해 새로 만들어야 할 것들

“힘센 자와 약한 자, 부자와 가난뱅이, 군주와

디지털 콘텐츠가 선사한 아날로그 경험

최신 디지털 미디어 제작사의 영화를, 마치 내가 태어나기

노예 사이에서 자유는 곧 억압을, 규제는

지난 6월 말 개봉된 봉준호 감독의 신작 &lt;옥자&gt;는 한국 영

도 전부터 있었던 것 같은 오래된 극장에서 봐야 하는 역

곧 자유를 뜻한다.” 19세기 프랑스 성직자

화팬들에게 여러모로 진기한 경험을 선사했다. 미국의 디

설. 그것은 영화의 만듦새와 별개로 시대의 변화상을 직접

라코르데르(Lacordaire)의 이 말은 콘텐츠

지털 스트리밍 미디어 제작사 넷플릭스(Netflix)가 투자한

체험케 해준 흔치 않은 기회였다.

창작과 유통과 소비가 더없이 자유로워진 디지털

이 영화를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니라 극장에서 보

잘 알려진 대로 &lt;옥자&gt;를 주요 멀티플렉스에서 볼 수

시대에도 문화다양성협약이 갖는 중요성을 잘

고자 하는 팬은 우선 영화를 상영하는 몇 안 되는 극장 목

없는 이유는 국내 멀티플렉스 업계가 영화 산업 생태계를

설명해 준다.

록부터 확인해야 했다. 서울에서는 기존 멀티플렉스가 아

지킨다는 명목으로 이 영화의 상영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니라도 독립영화전용관 등 훌륭한 시설을 갖춘 독립 극장

제작사 넷플릭스는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와 영

이 많지만 지방에서 이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은 그간 ‘구닥

화팬들이 동시에 영화를 볼 수 있길 원한 반면, 멀티플렉스

다리’ 취급을 받았던 소규모 동네 극장뿐이다. 팬들은 그

들은 스트리밍이 시작되기 전 최소 몇 주간의 극장 독점 상

흔한 스마트폰 앱도 지원하지 않는 극장에서 티켓을 현장

영 원칙을 고수하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한편으로 많

구매하고, ‘A4용지에 프린트된 안내판’을 따라가 내 좌석

은 영화팬들은 수익을 위해 자사 스크린 대부분을 똑같은

을 찾은 뒤에야 비로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이 모든 과정

영화로 도배하다시피 해온 멀티플렉스가 갑자기 &#39;영화계

은 멀티플렉스 시대가 열린 이후 대다수의 젊은 영화팬들

선순환 구조&#39;를 걱정하는 것 또한 너무나 뜬금없는 일이라

에게 무척이나 생소했다. 몇 년 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며 SNS를 통해 조롱 섞인 말을 남기기도 했다.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위원


05

커버스토리

2017년 8월 유네스코뉴스

새 시대의 콘텐츠, 영화 본질 논란에 불을 지피다

의지가 남다른 프랑스는 일찍부터 ‘문화적 예외’(cultural

린에서 찾을 수도 없는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게 해 준다”

국내 멀티플렉스 업계가 비판 속에서도 끝까지 &lt;옥자&gt; 개

exception)라는 표현으로 문화의 특수성을 강조해 왔다.

고 했다.

봉을 거부한 데는 지난 5월 말 프랑스에서 먼저 있었던 논

문화적 예외란 자유무역협정 같은 상품과 서비스의 이동

이 모든 논쟁 과정에서 볼 수 있듯, 눈부시게 발전하는

란도 영향을 미쳤다. 이 영화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

을 자유롭게 하는 협정 속에서도 문화 상품과 서비스만은

오늘날의 디지털 기술은 문화의 창작 방식도, 주체도, 배

청되자 프랑스극장협회가 “프랑스 내 극장 개봉을 하지

예외로 둘 수 있다는 원칙을 말한다. 이후 문화적 예외는

포 및 소비 형태도 쉼 없이 바꾸며 이제 열두 살이 된 문

않은 작품이 칸영화제에 진출한 것은 위법”이라는 성명

보다 부드러운 표현인 ‘문화 다양성’(cultural diversity)

화다양성협약에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을 발표한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 국내법은 극장 개봉작

으로 점차 대체되었고, 강력한 자국 문화 산업을 바탕으로

“2005년 채택된 이 협약이 오늘날의 디지털 시대에도 여

은 개봉일로부터 36개월이 지난 뒤에만 인터넷으로 공개

20세기 문화 패권국으로 등극한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

전히 유효한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이다. 공교롭게도 유네

하도록 돼 있어 넷플릭스 같은 인터넷 스트리밍 업체로서

가들의 지지를 얻었다. 200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148 대

스코의 문화다양성협약문에는 ‘디지털’이란 단어가 단 한

는 프랑스 내 극장 개봉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논란이

2의 압도적 지지를 얻으며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번도 나오지 않는다. 문화다양성협약에 ‘딴지’를 거는 이들

일자 조직위원회는 차기 영화제부터는 프랑스 내 극장 개

촉진을 위한 협약’(이하 문화다양성협약)이 채택된 배경이

은 이를 두고 협약의 효용성에 대해 성급한 의문을 제기하

봉을 하는 영화만 경쟁부문에 초청하도록 규정을 바꾼다

다. 이 협약에 반대표를 던진 유이한 두 국가는 다름 아닌

고 발표했다. 상황은 일단 그렇게 정리됐지만 인터넷 미

해당 협약에 가장 큰 우려를 표한 미국 영화업계와 할리우

기도 한다. 이에 대해 ‘문화다양성을 위한 유럽연합’(Coali­ tions européennes pour la Diver­sité Cul­turelle)의 파스

디어 &lt;복스&gt;(Vox)는 “영화라는 문화의 본질을 두고 맞붙

드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대계 자본으로 연결

칼 로가르드 부회장은 “문화다양성협약에 디지털에 대한

은 두 거인의 체스판에서 이제 첫 번째 말이 움직였을 뿐”

된 미국과 이스라엘이었다.

언급이 빠져 있는 것은 해당 협약이 디지털 시대의 경계를

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가 영

넘어서지 못한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협약문을 작

화라는 문화의 본질을 둘러싼 논쟁에 불을 지폈다고 평

문화다양성협약은 디지털 시대에도 유효한가

성한 전문가들이 협약문에 향후 기술의 진보로 인한 상황

했다. 커다란 스크린과 몰입된 환경에서 갖는 ‘공유된 경

전 세계적 지지를 얻으며 유네스코 총회에서 가결된 문

변화를 반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 말했다. 또

험’(shared experience)을 영화의 핵심 가치로 여기는 프

화다양성협약은 현재까지 유럽연합 및 144개국에서 비준

한 “디지털화로 인해 특정 국가나 문화가 전 세계 문화 헤

랑스와, 스트리밍 서비스 같은 새 콘텐츠 소비 시장을 앞

을 마쳐,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을 위한 각국

게모니를 장악하고 창의성과 다양성을 지키려는 기존 정책

장서 개척하며 ‘원하는 콘텐츠를 편하고 자유롭게 소비할

의 ‘문화주권’을 명시한 가장 중요한 협약으로 인정받고

을 우회하는 방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

권리’를 강조하는 미국 사이에서 앞으로도 논쟁이 계속될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이번 ‘옥자 논란’에서 정반대의 입

이라며, 이 때문에 “문화다양성협약 2.0이 필요한 것”이라

것이라는 뜻이다.

장을 갖고 있는 주체들이 모두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

덧붙였다. 영향력도 환경도 모두 다른 각국 문화의 다양성

는 논거 중 하나로 문화다양성을 꼽는다는 점이다. 프랑스

과 가치를 디지털 시대에도 지켜내기 위해, 그리고 끊임없

문화는 상품이 아닌 가치라는 약속

극장업계는 “스트리밍 업체가 영화를 스마트폰이나 거실

이 등장하는 문화 산업 ‘새 얼굴’들 간의 정당한 경쟁과 자

이처럼 하나의 콘텐츠를 두고 그것의 ‘본질’을 규정하는

에서 보게 만드는 것은 ‘커뮤니티가 똑같은 환경에서 함께

유로운 표현을 가능케 하기 위해, 시대에 맞는 ‘룰’을 다시

다양한 시선이 존재하는 것은 한편으로 문화만의 고유한

경험하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 고유의 문화적 특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특성이다. 어느 한 쪽의 경험과 시선으로 규정할 수도, 똑

징을 부정하는 것”이라 말한다. 반면에 &lt;옥자&gt;와 함께 넷

같은 환경에서 일률적인 잣대로 평가할 수도 없는 문화를

플릭스의 투자를 받아 제작돼 칸영화제에서 선보인 영화

‘다양성’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

&lt;마이어로위츠 스토리즈&gt;(Meyerowitz Stories)에 출연한

의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시장에서 교환되는 ‘상품’으로

배우 벤 스틸러는 “그들(할리우드 거대 스튜디오들)은 더

서의 문화 콘텐츠도 마찬가지다. 일단 구입하고 나면 그

이상 돈 안 되는 영화를 만들지 않는다”며 “이 영화와 같

것을 어떻게 하든 소유자 마음대로인 공산품과 달리, 문

은 중소 규모 예산의 아기자기한 코미디 영화에 기꺼이 투

화 콘텐츠는 자신의 손을 떠난 작품에 대해서도 창작자

자한 제작사는(타깃 구독자를 세분화하고 그에 따른 맞춤

가 ‘제대로 된 소비 또는 감상 형태’에 대해 이런저런 요구

마케팅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넷플릭스밖에 없었다”고

를 할 수 있으며, 그 처분이나 유통의 방식도 법으로 엄격

말했다. 칸영화제에 참석한 유명 배우 윌 스미스 역시 “(스

히 규정하고 있다. 특히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보호

트리밍 서비스가) 우리 집 반경 8000마일 안에 있는 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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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teseopress.com “Is Cultural Diversity Adapted to the Digital Era?” vox.com “Cannes 2017: two vastly different cinema cultures provoke one big Netflix controversy” unesco.org “Cultural prospectives: challenges of the digital era &amp; a stronger civil society”

저마다 미디어 소비 기기를 소유하고 콘텐츠 생산, 유통, 소비까지 스스로 가능하게 된 디지털 시대. 이러한 시대에 다양성과 공정한 경쟁과 공존을 가능케 할 방법은 없을까?


06

커버스토리

2017년 8월 유네스코뉴스

디지털 혁신과 문화다양성이 공존하는 길

디지털 혁신은 문화 콘텐츠의 생산과

디지털 시대가 몰고 온 변화는 특히 콘텐

을 담고 있다. 각국 정부는 앞으로 콘텐츠

과 관련된 유명 가수들의 보이콧, 디지털

유통, 소비의 모든 부분에 커다란

츠 유통과 소비 분야에서 많은 이슈를 만

의 기획과 제작, 배포 단계에서 디지털정보

시대에도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는 창작

변화를 몰고 왔다. 매 순간 새로운

들어 왔다. 수년 전부터 다수의 소비자는

기술이 보다 공정하게 활용되고, 또 그 수

자들의 저임금 노동 착취 등 여러 가지 이

형태의 창작 도구와 배포 방식, 그리고

음악을 ‘소유(CD 등의 앨범 구입)하는 것’

익이 창작자에게 적절히 돌아갈 수 있도록

슈로 업계와 갈등을 빚어 온 창작자 그룹

소비 기기가 등장하는 오늘날에도

이 아닌 ‘빌리는 것(인터넷 스트리밍)’으로

해줄 정책 입안 시 해당 가이드라인을 활

은 이번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정부가 하

문화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유네스코는

여겨왔고, 더욱 빨라진 인터넷망의 보급은

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리나 보코

루빨리 효과적인 정책을 입안할 것을 요구

‘문화다양성협약’을 디지털 시대에

이제 스트리밍 서비스를 영화나 드라마 같

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2005년 채택된

하고 있다. 유네스코 친선대사이자 국제저

적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은 영상 매체까지 확장하게 만들었다. 반면

문화다양성협약을 현 시점에서 활용할 수

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International

에 문화계의 질서를 유지해야 할 법과 정

있는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이 가

Confederation of Societies of Artists

부 정책은 현장의 눈부신 변화 속도를 따

이드라인은 보다 포용적이고 창의적인 사

and Composers) 회장인 프랑스 작곡가

라잡기에 힘이 부친 모습을 여러 차례 보

회를 만드는 데 디지털 환경이 기여할 수

장-미셸 자르는 “(각국이) 창작자들에게 공

여왔다. 신기술로 무장한 기업은 수익 극대

있도록 해줄 것”이라 평가했다.

평한 대가를 지불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

Shutterstock.com

문화다양성협약의 디지털 시대 적용을 위한 가이드라인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위원

화를 위해 앞으로 내달리고 이를 감독해야

가이드라인은 각국 정부가 자국의 문

금 마련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하면 인류

할 정부 당국이 그 발걸음을 따라잡지 못

화와 창의성 보존을 위해 기울여야 할 노

는 더 이상 제2의 빅토르 위고, 콜드플레이,

하면서, 디지털 혁신이 창작자와 소비자에

력과 더불어, 여전히 디지털 혁신의 혜택을

스탠리 큐브릭을 만나지 못할 것”이라 말했

게 ‘독’으로 작용할 수 있는 위험이 더 커졌

누리지 못하고 있는 구성원을 배려하는 데

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따라서 문화다양성

다는 뜻이다.

도 더욱 신경 써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다

협약을 지켜내기 위한 ‘마무리’가 아닌 ‘시

이에 유네스코는 지난 5년간 각계 전

수의 저개발국 국민과 최빈 계층 구성원들

작’이다. 인터넷을 통해 확장된 사회관계망

문가와 정부 및 시민사회 관계자들을 모아

은 여전히 개인 디지털 기기를 소유·활용

과 사용자 생성 콘텐츠의 폭증, 개인 디지

다양한 연구와 논의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인터넷 접근성도 갖추

털 미디어 기기 보급, 인터넷 서비스 기반

반영해 디지털 시대에 각국 정부가 문화다

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더불어 가

거대 기업 등장 등, 디지털 시대의 변화 양

양성협약을 적용하는 데 참고할 가이드라

이드라인은 디지털 시대에 맞는 기술과 지

상이 가져다 준 가능성과 도전 과제에 대한

인을 제정했다. 지난 6월 15일 파리 유네스

식을 미처 습득하지 못해 자신의 창의성을

구체적 대응책을 이제 우리가 함께 만들어

코 본부에서 144개국 및 유럽연합 대표가

발휘하지 못하는 창작자에 대한 대책 역시

야 할 차례다.

승인한 이번 가이드라인은 변화된 디지털

반드시 마련돼야 함을 강조했다.

환경에서 스트리밍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문화다양성 및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적용하고, 동시에

창의성과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내용은

창작자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정

특히 전 세계 창작자들로부터 환영을 받았

책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

다. 그간 스트리밍 서비스의 저작권료 비율

▲ 참고자료 unesco.org “UNESCO adopts guidelines to protect artists and diversify cultural content on the internet”


07

국제

BBC 다큐멘터리 ‘아프리카의 역사’

2017년 8월 유네스코뉴스

“은밀하게 위대하게” 만난 아프리카의 진짜 얼굴

유네스코에는 ‘위대하지만 숨겨진 프로젝트’가 하나 있다. 1964년부터 1999년까지 무려 35년에 걸쳐 완성된 ‘아프리카 통사’(General History of Africa)가 그것이다. 영국 BBC의 유명 프로듀서이자 저널리스트인 제이나브 바다위(Jeinab Badawi)는 이 장대한 프로젝트를 “숨겨진 프로젝트”라고 표현하는데, 그 이유는 “이 프로젝트가 그 중요성에 걸맞게 대중의 주목을 못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 아쉬움 때문일까. 그와 BBC는 이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9부작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지난 7월 1일

‘아프리카 일반 역사’ 화면캡처 © BBC

첫 선을 보였다.

박세빈 유네스코 대학생기자단(경기대학교 3학년)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위원

우리가 미처 몰랐던 아프리카의 이야기

터 현대까지 역사 전체를 체계적으로 다루

230명의 아프리카인과 비아프리카인 역사

려 한 매체는 지금껏 단 하나도 없었다”며

학자 및 전문인들이 협력해 35년에 걸쳐 완

자신이 직접 진행한 BBC의 이번 다큐멘터

성한 ‘아프리카 통사’는 아프리카 전반의

리가 아프리카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바꾸

역사를 외부인이 아닌 현지인의 시선으로

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역사를 보여줄

조망하고자 한 웅대한 프로젝트다. 유네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자부했다. 그리고

코는 지난 1999년 35년간의 1차 프로젝트

그는 “텔레비전 업계에 오래 종사해온 만

를 마무리해 고대부터 1935년 이후에 이르

큼, 프로그램이 무엇보다 비주얼에서 매력

기까지 아프리카의 역사를 담은 8권의 전

적으로 보이도록 노력했다”며 “(지루한) 영

집을 펴냈고, 탈식민지화 및 아파르트헤이

상 강의가 아닌, 젊은층이 재미있게 시청할

트 종식 등 최근의 역사를 담은 아홉 번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빼어난 영상미를 갖

책도 향후 펴낼 예정이다.

추는 데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유네스코가 오랜 기간 이 같은 프로젝트 를 기획해 시행한 이유는 아프리카가 그 중

8월 말까지 주 2회 전 세계 방영

요성과 유구한 역사에 비해 너무나 왜곡된

아프리카 문명의 탄생부터 현대에 이르기

시각으로 대중에 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유

까지 아프리카의 문화와 종교 등에 관한

네스코는 아프리카가 지구상 다른 어떤 장

내용을 폭넓고 재미있게 다룬 이번 다큐

소만큼이나 다양하고 중요한 문명이 명멸

멘터리는 ‘아프리카 역사’(The History of

해 온 곳임에도 이곳의 역사를 제대로 아는

Africa)라는 제목으로 7월 1일부터 오는 8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며, 그간의 연구나 대

월 말까지 매 주말 두 차례씩(토요일 02:10,

중매체 역시 왜곡되고 파편화된 이미지만

일요일 09:10, 영국 표준시 기준) BBC

을 대중에 전달해 왔다고 진단했다. 아프리

World TV를 통해 방영된다.

인트로 영상: youtu.be/MXD8_q66Bvs 다큐멘터리 소개 웹사이트: bbc.co.uk/programmes/n27vnnxj

카인의 시각으로, 그들 자신의 이야기를 들 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이유다. 지루한 강의 아닌, 매혹적 영상 담은 프로그램

수단 태생의 제이나브 바다위는 아프리카 일반 역사의 취지에 그 누구보다 공감한 저 널리스트다. 그는 “아프리카의 선사 시대부 * 이 기사는 지난 6월 발족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대학생기자단(1기) 기자의 참여로 작성됐습니다. &lt;유네스코뉴스&gt;는 대학생기자가 함께 작성한 기사를 올 12월호까지 게재할 예정입니다.

▲ 참고자료 unesco.org “Zeinab Badawi: I see my hyphenated identity as an advantage”


08

SDGs

2017년 8월 유네스코뉴스

2017년 ‘지속가능한 관광의 해’에 휴가를 맞는 우리의 자세

여행을 떠나요,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올해가 유엔이 정한 ‘지속가능한

녹색? 에코? 지속가능?

존하며 지역 주민의 삶을 존중하는 이 여

속가능한 관광을 실천하는 방법은 없을

관광(Sustainable Tourism)의 해’인

넘쳐나는 슬로건 제대로 알기

행 방식은 일반적으로 문화유산이나 자

까. 심리학의 힘을 빌리면 그 출발은 스

만큼, 여름 휴가를 앞둔 &lt;유네스코뉴스&gt;

여행을 하면서도 환경을 생각하는 움직임

연보호구역의 동식물상에 대한 투어로 이

스로에게 하는 약속에서부터 시작할

독자라면 여행을 떠나는 내 발걸음 뒤에

은 몇 년 전부터 꽤나 ‘핫’한 트렌드로 자

루어지고 있다. 이에 반해 ‘지속가능한 관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스스로에게 약

남겨진 발자국은 얼마나 가벼울지,

리잡아 왔다. 이런 동향을 파악한 관광업계

광’(sustainable tourism)은 생태관광과 상

속’(commitment)을 한 사람은 그 약속과

한번쯤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는 녹색관광, 에코투어 등 여행객의 눈길

당 부분 개념이 겹치면서도 훨씬 광범위한

일치하는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으며, 약

이 닿는 곳마다 다양한 수식어로 소비자의

영역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대상 여행지와

속이 구체적이고 반복될수록 그 행동을 할

‘환경 감수성’을 자극하고 있다. 저런 단어

여행 형태가 제한적인 생태관광과 달리, 지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진다고 한다. 이를 바

가 붙은 여행은 모두 지속가능한 여행일까.

속가능한 관광은 럭셔리 여행에서부터 백

탕으로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의 한 호

그린이니 에코니 하는 것들이 그저 마케팅

패킹까지, 복잡한 대도시에서부터 원시림

텔에서는 한 달간 4354명의 투숙객을 대

용어로 붙는 경우도 있지만, 엄밀히 따져보

까지, 모든 영역에서 관련 업계와 참여자들

상으로 현장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실험

면 이들 단어는 저마다 고유의 특징과 범

이 환경과 사회, 생태계, 지역 문화의 지속

은 투숙객들을 무작위 그룹으로 나눠 체크

위를 갖고 있다.

가능성에 관심을 갖고 책임 있는 활동을 하

인 시 환경 보호와 관련된 특정 조건을 수

1980년대부터 시작된 ‘녹색관광’(green

는 것을 뜻한다. 유네스코는 특히 지속가능

행하도록 한 뒤 결과를 지켜보는 방식이었

tourism)은 대부분의 여행객이 한 번쯤 접

한 관광이 생물다양성에 대한 주의를 환기

다. 실험 결과 체크인 시 친환경 활동을 약

해 보았을 친숙한 슬로건이다. 요즘은 호텔

하고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생태계를 지

속하는 설문에 응답을 한 투숙객은 아무런

마다 ‘기본’으로 갖추고 있는, 수건 재사용

켜야 한다는 의식을 확산시키는 강력한 힘

안내를 받지 않은 투숙객에 비해 수건 재

을 권유하는 녹색 카드가 바로 대표적인 녹

을 가진 도구라고 평가한다. 지난 2016년

사용율이 59% 이상 높았으며, 해당 설문과

색관광 캠페인의 형태다. 자원 낭비를 줄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제13차 생물다양성

더불어 ‘지구의 친구들’이라 적힌 핀을 선

이고 가능한 물품을 재사용하는 등, 여행

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된 ‘칸쿤 선언’에

물받은 투숙객은 수건 재사용율이 80%까

객의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데 많이 활용

는 “관광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보장하

지 치솟았을 뿐만 아니라 조명을 끄고 방

되고 있다. ‘생태관광’(ecotourism)은 원

면서 생물다양성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을 떠날 확률까지 15% 높다는 결과가 나왔

시 그대로의 지역을 여행하며 환경을 보존

방법이 있다”고 명시돼 있기도 하다.

다(출처: &lt;동아비즈니스리뷰&gt; 2015년 10 월, 187호). 이는 행동경제학에서 잘 알려

하고 지역 주민들의 삶에 도움을 주는 책임 감 있는 관광을 뜻한다. 관광객이 자연에 남

지속가능한 관광, 나와의 약속부터

진 ‘넛지’(nudge: 팔꿈치로 슬쩍 밀다) 가

기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생물다양성을 보

이번 여름 휴가를 떠나는 우리가 당장 지

설을 입증한 사례로, 친환경 활동 역시 모 호하게 ‘생각’만 하는 것보다는 구체적으 로 ‘약속’을 하는 편이 보다 좋은 결과를 가 져온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해당 실험 은 정부기관이나 단체가 시민의 행동을 변 화시키기 위해 ‘직접 지시’하는 방법보다는 스스로 약속을 하게 만드는 세련된 방법을 고민해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스스로에게 하는 약속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충분히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번 여름, 가방을 끌고 어딘가로 떠나기 전 에 나에게 ‘지속가능한 약속’ 한 가지를 하 고 떠나는 건 어떨까. 그것이 무엇이든, 아 마 그 한 가지 약속만으로도 멀게만 보이 던 지속가능한 관광의 의미 있는 출발점으 로 결코 모자라지는 않을 것이다.

Shutterstock.com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위원

▲ 참고자료 unesco.org “Biodiversity and Sustainable Tourism” rainforest-alliance.org “FAQ: What Is The Difference Between Green, Eco-, and Sustainable Tourism?” dbr.donga.com “소비자의 행동 바 꾸는 방법 강압보다 세련된 길 있다”


09

유네스코학교

이야기

Section Contents 09면 행복을 전하는 뜀박질 서울중대초 ‘기부천사 프로젝트’ 펼쳐 10면 과학 꿈나무들 세계 향해 두 팔을 뻗다 창원과학고 ‘愛人-SCI’ 꿈꾸는 도서관 캠페인 꿈 향한 다문화 청소년들의 힘찬 도약 다솜고 학생들 국가기술자격증 100% 취득 11면 나누고 실천하며 세계시민으로 자라요 상신초 6월 한 달간 유네스코 교육 활동 전개 함께 나누고픈 ESD 공식프로젝트 안산의제21실천협의회 ‘지속가능발전 아카데미’

유네스코학교

1953년 시작된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ASPnet) 에는 현재 전세계에 약 10,000여 개의 교육 기관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2017년 7월 현재 555개교가 유네스코학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달의 기념일 8월 12일 [유엔] 세계 청소년의 날( International Youth Day ) 유엔이 세계의 청소년에게 ‘2000년과 그 이후를 향한 세계 청소년 행동 프로그램’(이하 청소년 행동 프로그램)에 대해 알리고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1999년 제정한 날이다. 청소년 행동 프로그 램은 1995년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결의안으로, 청소년의 복지 및 생계 향상을 목표로 교육, 고용, 보건, 청소년범죄 등 10개 분야에서 청소년이 직면하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행동 지침과 정책 등을 담고 있다. 사회 생활과 의사결정 과정 에서 청소년의 효과적이고 완전한 참여를 촉구한 점이 특징이다. 참고로 유엔은 청소년의 범위를 ‘15세에서 24세 사이’로 규정하고 있다.

서울중대초등학교 기부 행사 펼쳐

행복을 전하는 뜀박질, 배려와 나눔으로 커가는 아이들

유네스코학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유네스코학교 이야기’는 유네스코학교 학생 및 교사 그리고 청소년을 위한 지면입니다. 주제 평화와 인권, 지속가능발전 등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이념과 가치에 적합한 내용 형식 유네스코 활동 소식 및 후기, 교육 관련 에세이 등 자유

김자영 서울중대초등학교 교사

1000여 명의 학생들이 함께 모여 사랑과 나눔을

어 생각할 줄 아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실천하며 글로벌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 배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움을 불태우는 서울중대초등학교(교장 김영동)

본교 6개 학급이 6월 한 달 동안 참여한 이

는 2016년 4월의 봄, 유네스코학교로 신규 가입

행사는, 학생들이 운동장을 뛰거나 걸어서 한 바

했습니다. 이로써 우리 서울중대초등학교도 유

퀴 돌 때마다 100원의 기부금이 적립되는 방식

네스코학교네트워크(ASPnet)에 가입한 한국의

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렇게 ‘발로 뛰어’ 모은 성금

182개 초등학교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습니다.

은 지역 사회에서 도움이 꼭 필요한 곳에 전달될

2017년에는 유네스코의 이념을 좀 더 널리

예정입니다.

전파하기 위해 뜻 있는 교사 7명(김자영, 노경남,

이번 ‘유네스코학교 기부천사 프로젝트 RUN-

최성이, 유선영, 이한아람, 김수미, 김상화)이 모

RUN’ 행사를 통해서 학생들이 한 뼘 더 성장했다

여 ‘유네스코학교 교사학습공동체’를 만들었습니

고 생각합니다. 지역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타

다. 유네스코학교 교사학습공동체는 타인 이해와

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체험을

모두 담아드리지 못하는 점에 대해

배려, 존중, 나눔을 직접 실천하기 위해 ‘유네스코

하였고, 이와 함께 달리기를 통해 강건한 심신을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미게재 원고는

학교 기부천사 프로젝트 RUN-RUN’ 행사를 준비

기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학생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 웹사이트

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에게 유네스코 이

들이 다양한 유네스코 활동을 통해 국제사회 문

(asp.unesco.or.kr)에서 만나보실 수

념을 전파하고, 기부 체험활동 기회를 통해 세계

제에 관심을 갖고 세계시민의식을 겸비한 미래사

시민의식을 갖춘 미래사회 인재로서의 소양을 겸

회 인재로 자라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분량 접수

200자 원고지 5매 이내 aspnews@unesco.or.kr

* 지면이 한정된 관계로, 보내주신 원고를

있습니다.

비하고, 자신의 꿈을 사회 공헌 및 나눔과 연관지


10

창원과학고 유네스코 동아리 ‘愛人-SCI’ 꿈꾸는 도서관 및 탈핵 캠페인 활동

권현지 창원과학고등학교 유네스코 동아리 지도교사

유네스코학교

이야기

사람을 사랑하는 과학 꿈나무들 세계 향해 두 팔을 뻗다 창원과학고등학교(교장 안수영)의 대표 유네스

을 소개하고 꿈꾸는 도서관 캠페인을 함께 진행

코 동아리인 ‘愛人-SCI’(이하 애인사이, 대표 학

했다. 이 행사에서 초·중학교 학생과 학부모 등

생 문지욱)는 올해 초부터 ‘꿈꾸는 도서관’ 캠페

300여 명의 참여를 통해 3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인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아프리카 희망기구

모금할 수 있었다. 다양한 방식으로 모인 모금액

(WHAF)에서 주최하는 이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은 전액 사서 교육이나 도서 보수 등 도서관 운영

교육 환경이 열악한 캄보디아 학생들에게 교육적

에 사용될 예정이며, 교내에서 모금 내역을 투명

평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캄보디아 학생들의 꿈에

하게 공개하고 있다.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 이번 활동의 궁극적인 목 표다.

또한 애인사이는 미래의 과학인재인 전교생 을 대상으로 원자력 사용에 관한 여러 가지 활동

애인사이는 이를 위해 캄보디아 ‘끄발끄루잇

을 벌이고 있다. 동아리 내에서 부원들의 탈핵에

초등학교’와 일촌을 맺고 ‘꿈꾸는 도서관 프로젝

대한 찬반 의견 및 이론적 근거 조사, 토론 활동

트’를 시작했다. 해당 도서관은 다른 동아리가 개

등을 펴고 있으며, 앞으로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

관한 후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지원

는 ‘탈핵 퀴즈’와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이에 애인사이가 새로운

애인사이의 부원들은 ‘사람을 사랑하는 과

후원 동아리로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애인사이

학’이라는 동아리 이름에 담긴 의미에 부합하는

는 후원 모금을 위해 교내 중고서점 운영, 거리모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며 노력하고 있

금, 공동구매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

다. 또한 본교 학생들로부터 지역사회에 이르기

먼저, 본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사용 가능하

까지 유네스코의 이념을 알리고, 참여를 이끌어

지만 사용하지 않는 전공서적, 문제집 등을 기부

내고자 앞으로도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것

받고 이를 다시 판매함으로써 모금을 진행하고

이다.

있다.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로 총 50여 권의 기 부 도서를 모았으며, 책이 필요한 학생들이 이 중 절반 이상의 책을 구매해 모금에 참여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4월에는 ‘제2회 창원 4월 29일 열린 제2회 창원과학고등학교 과학전에서 부스를 운영하고 있는 애인사이 동아리 부원들.

한국폴리텍다솜고등학교 재학생 4년 연속 국가기술자격증 100% 취득

김효진 한국폴리텍다솜고등학교 교사

과학고 과학전’에서 ‘세계시민으로 One Step Forward!’라는 주제로 부스를 열어 적정기술

기술인의 꿈 향한 다문화 청소년들의 힘찬 도약 한국폴리텍다솜고등학교(교장 권대주, 이하 다

다솜고 권대주 학교장은 “언어와 교육적, 문

솜고) 3학년 재학생 44명 전원이 국가기술자

화적 환경 차이 속에서도 꿈을 향해 열심히 기술

격증을 취득해 기술인으로서 힘찬 도약을 시작

습득에 매진해온 학생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했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십분 발휘해 다문화 학

다솜고는 다문화 청소년에게 균등한 교육 기

생들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한국사회에 정착하고

회를 제공하고 사회로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

훌륭한 기술인재로 성장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충북 제천에 설립된 기

밝혔다.

술계 대안고등학교다. 학생들은 모두 기숙사 생

이번 시험에서 총 4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활을 하고 있으며 수업료, 기숙사비는 전액 국

Computer기계과 박유강 군(19·중국)은 “처음 한

비로 지원된다. Computer기계과, Plant설비과,

국에 왔을 때는 한국어도 서툴고 낯선 땅에서 과

Smart전기과 등 3개 학과로 운영되며 정원은

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도 있었

135명이다.

다”면서 “그러던 중 다솜고를 알게 돼 입학했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한 이번 시험에서 Computer기계과 학생들은 컴퓨터응용밀링기능 사, 컴퓨터응용선반기능사, 전산응용기계제도기 능사, 공유압기능사, Plant설비과 학생들은 특수 용접기능사, Smart전기과 학생들은 전기기능사 시험에 응시해 총 48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다 솜고는 정규수업과 더불어 방과후 전공실습 및 명품취업반 운영 등을 통해 2012년 개교한 이래 ‘전교생 국가기술자격증 100% 취득’이라는 쾌거 를 이뤄냈다.

선생님들의 가르침에 따라 정진한 결과 좋은 결 실을 얻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11

유네스코학교

이야기

나누고 배우고 실천하며 세계시민으로 자라요

충북 진천 상신초등학교 6월 한 달간 유네스코 교육 활동 전개

김수현 상신초등학교 교사

상신초등학교(교장 김미영)는 유네스코학교로서

이뿐만 아니라 6월 30일에 1~3학년 학생들

6월 한 달간 전교생, 학부모, 교육공동체가 함께

은 금속활자 주조전수관으로 ‘유네스코 유산 체

하는 다양한 교육 활동을 전개했다.

험학습’을 다녀왔다. 옛 책 만들기를 통해 현존하

유치원을 포함한 전교생은 ‘실천 중심 유네스

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이며 유네스코 세

코학교’라는 슬로건 아래 학급별로 자율적인 목

계기록유산인 ‘직지’(불조 직지심체요절)의 가치

표를 설정한 후 유네스코 이념을 지속적으로 실

와 우수성을 알고 인쇄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천하는 교육 활동을 펼쳤다. 학생들은 잔반 남기

가졌다.

지 않기, 텃밭 식물 가꾸기, 휴지 줍기, 친구 칭찬

김미영 교장은 “이번 교육 활동이 학생들에

하기, 친구 도와주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

게 세계시민의식을 함양하고 생명 존중, 배려와

해 평화와 인권, 지속가능발전의 가치를 실생활

나눔 중심의 바람직한 자아관을 확립하는 좋은

에서 실천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유네

계기가 됐다”면서 “생명을 살리고 지구를 지키는

스코 세계문화유산 소개 자료 만들기, 우리 문화

작은 실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앞으로도 계속

유산 그리기 등과 더불어 전교생, 학부모, 교육공

실천해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상신초등

동체가 함께 생각을 나누는 ‘유네스코 1주년 기념’

학교는 지난 2016년에 평화, 자유, 인권, 지속가

행사도 가졌다. 특히 등교 시 아침인사로 교장선

능성 등 유네스코의 이념을 실천하는 유네스코학

생님과 하이파이브와 허그(안아주기)로 따뜻하고

교로 지정돼 다양한 교육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행복한 아침 맞이를 하며 ‘유네스코 세계시민’으

있다.

로서 관용과 이해, 존중의 마음을 키울 수 있었다. 상신초 학생들이 텃밭 식물을 심고 있다.

함께 나누고픈 ESD 공식프로젝트 ⑱

안산의제21실천협의회 ‘지속가능발전아카데미’

박희경 안산의제21실천협의회 사무국장

더 나은 세상 위한 이슈 공유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꿈꾸다 지역 활동가 역량 강화

안산의제21실천협의회(이하 본회)는 지속가능

지속가능발전아카데미는 2005년부터 본

한 지역 의제를 발굴하고 실천하기 위해 시민

회에서 실시한 ‘시민사회지도자아카데미’를 계

지속가능발전아카데미는 시민단체 활동가와

사회, 기업, 전문가, 지방정부가 함께 모여 구

승 발전해 2015년부터 ‘지속가능발전아카데

공무원, 지역정치인, 언론인, 마을공동체 활동

성한 민관협력기구다. 본회에서는 1992년 리

미’로 명칭을 변경하였으며, 내용 면에서도 회

가, 사회적 경제조직 활동가와 같은 여론주도층

우 환경회의와 2012년의 리우+20(Rio+20)회

기마다 SDGs의 각 목표에 맞는 주제를 선정해

과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대중 강좌

의의 ‘지속가능발전’, 2015년의 세계 정상들이

진행하고자 했다.

는 아니지만 지역 오피니언 리더라고 할 수 있 는 그룹을 대상으로 교육함으로써 지속가능발

합의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개념과 국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가 설정된 2015

제적인 흐름을 지역 차원에서 공유하고 실천

년에는 “더 나은 미래는 쉽게 오지 않는다”라

방안을 모색하고자 ‘지속가능발전아카데미’를

는 제목으로 지속가능발전의 개념과 파리기후

기획하게 됐다.

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비롯한 세계 기후 체

분야별, 분야 간 협력과 교류 증진

계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고, 2016년에는 SDGs

지속가능발전아카데미는 각 회차별 주제에 따

의 5번 목표인 ‘성평등’(Gender Equality)을 주

라 관련 단체와 공동주관을 추진하고, 그 분야

제로 “여성, 세상을 깨우다”라는 제목의 아카

활동가들이 교육에 참여함으로써 다양한 조직

데미를 진행했다. 또한 올해에는 &quot;지속가능경

과 사람이 모이는 장이 되고 있다. 따라서 본

영과 CSR&quot;이라는 제목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

교육을 통해 분야별 지역의 의제를 탐색하고,

임’(CSR)에 대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분야 간 협력, 교류를 증진하는 기회가 확대되

전 개념 확산과 방향 설정에 기여하고자 했다.

고 있다. 이론적 바탕 및 트렌디한 정보 제공

지속가능발전아카데미는 지속가능한 도

지역의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

시, 안산을 꿈꾸고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새로

시민사회 활동이나 행정(안산시)의 정책—에

운 정보를 제공하고, 협력과 소통을 통해 나아

는 그 기반이 되는 학술적·이론적 기반이 필요

갈 바를 모색하는 장이 될 것이다.

하고, 전국적·국제적인 흐름에 관련된 발 빠른 정보가 요구된다. 지속가능발전아카데미는 회 차별 주제에 맞춰 새로운 흐름에 맞게 강좌를 배치하고 저명한 강사를 초빙해 양질의 교육을 통해 지역 활동의 이론적 바탕을 형성하고 트 렌디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다.


12

라이프

2017년 8월 유네스코뉴스

명동 빌딩 숲속 오아시스 옥상생태공원 ‘작은누리’ 즐기기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12층 옥상에는 자연의 작은 천국이 펼쳐져 있다. ‘작은누리’라는 옥상 생태공원에 200여 종의 동식물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기 때문이다. 8월이 내려앉은 작은누리의 모습은 초록의 향연 그 자체다. 나무와 풀은 초록빛 잎으로 싱그러움을 빛내고, 그 사이로 형형색색의 꽃들이 수줍은 듯 고개를 내민다. 운이 좋다면, 시인이 노래한 것처럼 “애벌레들이 녹음을 와삭와삭 베어먹는”(신현정 시인, ‘어느 여름’의 한 대목) 모습도 볼 수 있다. 무더위와 팍팍한 일상에 찌든 회색빛 빌딩 숲속에서 작은누리가 ‘도심의 오아시스’라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번쯤 자연에 물들고 싶은 이들에게 작은 생태천국, 작은누리에 오를 것을 권해본다. 작은누리와 이웃해 있는 배롱나무카페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커피와 차도 즐길 수 있다. 카페 수익의 일부는 불우한 지구촌 이웃들을 위한 교육 지원 사업에 쓰인다.

지난 6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방문한 로슬린 러셀 박사(왼쪽에서 세 번째)가 작은누리를 둘러본 뒤 한위 직원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서울의 숨은 정원(Seoul’s secret garden)

◇ 8월 작은누리에서 만날 수 있는 꽃과 열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과도시화의 모델

있다. 방문객과 직원들은 차를 마시며 정원

그 자체라고 표현될 수 있다. 서울은 유리

을 산책하고 작은 다리를 한가로이 거닐며

붉은 꽃이 오랫동안 피어 있기에

와 강철로 이루어진 고층 빌딩들의 도시다.

번화한 서울 거리 위에서 싹트고 자라는 풍

‘백일홍’ 나무로도 불린다.

푸른 초목과 흙빛 줄무늬 화강암으로 이루

성한 식물들을 볼 수 있다. 정원을 구경하

어진 산들이 빽빽한 도시를 두르고 있다.

던 중, 직원 한 명이 쪼그리고 앉아 정원의

이 산들 너머 북쪽으로 그다지 멀지 않은

흙을 긁어 감자 무더기를 보여주었다. 크기

곳에 비무장지대와 북한의 수도인 평양이

를 보건대, 곧 수확할 때인 듯하다.

있다. 배롱나무 꽃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 일본, 중국, 사할린 등지에 분포한다.

참나리 꽃

정원에는 식물만 자라고 있는 것이 아

서울의 분주한 거리는 지금의 모습을

니었다. 옥상 정원에는 꿀을 수확하는 벌

만들어 낸 에너지와 추진력을 그대로 나타

통이 있었다. 작은 연못에는 금붕어(추운

낸다. 그것은 또 매우 긴 시간을 일하고 한

겨울에는 탱크 안으로 옮겨짐)와 개구리

시간 거리의 서울 어디로 귀가하는 천만

(올챙이일 때 방생되어 성장하고 번식함)

명의 시민들을 상징한다.

도 있었다. 정원을 둘러보는 동안, 제비꼬

인공적인 도시 서울의 마냥 바쁘기만

리를 한 흑백 얼룩의 나비를 보았다. 이것

한 풍경에서 벗어나 조용히 사색을 즐길

은 도시 높은 곳의 이 작은 정원이 피난처

만한 곳이 어디에 있을까?

를 찾는 곤충들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음

패션 부티크, 화장품 가게, 카페들이 줄

을 뜻한다. 번화한 도시 한가운데서 이 숨

지어 쇼핑객들을 유혹하는, 서울에서 가장

겨진 녹지를 발견한 사람들에게도 아마 마

붐비는 곳 중 하나인 명동거리 한복판의

찬가지일 것이다.

건물에 평화로운 휴식과 자연과의 교감을 미나리아재비과 덩굴성 식물로 독특한 모양 때문에 수레나물로도 불린다.

찾는 사람들에게 오아시스가 되어 줄 장소 가 한 곳 있다. 이곳은 바로 명동 유네스코회관 위에 있는 옥상 정원이다. 중국대사관과 그 옆의 학교가 내려다보이는 이 푸르른 공간은 시 민들에게 활짝 열려 있으며, 작은 커피숍도

* 이 글은 지난 6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방문했던 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 위원장 로슬린 러셀(Roslyn Russell) 박사가 귀국 후 한국위원회로 보내온 것이다. 당시 그는 공식 미팅 후 작은누리를 둘러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역사학자이자 박물관 전문가인 러셀 박사는 현재 세계 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등재소위원회 위원 및 세계 기록유산 호주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

사위질빵 꽃

포도과의 낙엽성 덩굴식물로 돌머루라고도 한다. 열매는 한방에서 관절통 간염 등의 치료에 쓰이기도 한다

콩과의 낭엽성 덩굴식물로 여름 뙤약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 준다. 참고로 등나무 꽃의 꽃말은 ‘환영’이다.

개머루 열매 등나무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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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잠비아에서 온 편지

2017년 8월 유네스코뉴스

네가네가 CLC, 잠비아 교육 혁신 사례로 선정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4일까지, 잠비아 북부 쿠퍼벨트 주의 도시 은돌라에서는 잠비아 국제무역박람회(ZITF)가 열렸습니 다. 평균 1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이 대규모 행사의 올해 주제는 ‘산업화를 위한 혁신’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박람회 의 교육 부문 혁신 사례 중 하나로 브릿지 네가네가 CLC(지역학습센터)의 활동이 소개돼,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고 합니다. 이 뜻깊은 소식을 정여은 프로 젝트매니저가 전합니다.

정여은 브릿지아프리카프로그램 잠비아 프로젝트매니저

정여은 프로젝트매니저는 잠비아에서 브릿지 사업의 추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잠비아 국제무역박람회에서 교육 부문 혁신 사례로 네가네가 CLC가 선정되면서 전시장에 마련된 유네스코 부스.

올해로 53회째를 맞아 ‘산업화를 위한 혁

점적으로 문해와 직업교육을 연계해 제공

더불어 네가네가 CLC를 포함해 성인

신’이라는 주제로 열린 잠비아 국제무역박

한다는 점, 그리고 마을 커뮤니티를 기반으

문해교실을 운영하는 공립학교 선생님들

람회에서는 각 분야에서 잠비아의 산업화

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일반학

의 역량강화를 위해 브릿지 프로젝트는

를 위한 혁신적인 사례를 전시했습니다. 여

교 연계교육과의 차별성을 높이 평가받았

ICT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는 총

러 분야 중에서 잠비아의 미래를 이끌어

습니다.

47명의 선생님들이 ICT 국가자격증 취득

갈 바탕이 될 교육 부문 사례도 많은 사람

잠비아 일반교육부 원격지원교육국과

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8월 시험에는 9명

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브릿지 사업

유네스코 잠비아국가위원회가 협력해 마

의 선생님이 등록을 마쳤고 매주 토요일

의 네가네가 CLC가 네 곳의 혁신 사례 중

련한 국제무역박람회의 부스에서 우리는

마다 강의에 참석해 열심히 컴퓨터 기술을

하나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잠비아 교육부

네가네가 CLC의 활동을 열심히 알렸습니

배우고 있습니다.

와 유네스코잠비아위원회는 관람객들에게

다. 방문객들은 특히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그리고 무엇보다도, ’브릿지 백일장’ 소

활동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많

가 잠비아뿐만 아니라 주변 6개국에서도

식을 결코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서

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활동을 한다는 점과, 성인문해교육과 직업

툰 글씨로 써 내려간 현지 학생들의 순박한

잠비아에서 직업교육은 이제 막 시

교육을 함께 지원해 경제적 자립을 도모한

이야기로 많은 호응을 받았던 지난해 백일

작하는 단계입니다. 일반 학교에서 직업

다는 점에 특히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합

장에 이어, 올해 두 번째를 맞은 백일장이

교육을 함께 제공하는 연계교육(2-tier

니다. 참고로 네가네가 CLC의 문해-직업

지난 7월 18일 지역 주민들의 큰 관심 속에

programme)을 주요한 교육 정책으로 도

훈련 연계교육은 작년 세계 문해의 날(9월

서 열렸습니다. 네가네가 CLC와 연계학교

입했고, 몇몇 중·고등학교에서도 시범적

8일)에 KBS &lt;9시 뉴스&gt;에도 보도된 바 있

의 성인문해교실 학생들이 참가한 올 백일

으로 연계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습니다.

장 주제는 ‘나의 문해력 향상이 우리 가족

13개 평생교육학교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

네가네가 CLC에서는 지난 2년간 총 37

에게 주는 좋은 영향’이었습니다. 올해는 또

과 성인들을 대상으로 연계교육을 운영하

명의 학생들이 직업훈련 국가자격증을 취

어떤 스토리와 새 얼굴을 만나게 될지, 오

고 있습니다. 잠비아 일반교육부 원격지원

득했습니다(벽돌미장 국가자격증 19명, 재

는 9월 세계 문해의 날을 기념해 열릴 시상

교육국(DODE)에서는 이들 연계교육 프

봉 국가자격증 18명). 올해는 총 78명의 학

식을 통해 여러분께 또 다른 소식을 전하겠

로그램 중 네가네가 CLC를 포함한 네 곳

생들이 벽돌미장 자격증과 재봉 국가자격

습니다. 그때까지 계속 지켜봐 주세요.

을 ‘교육혁신 우수 사례’로 선정해 박람회

증 시험을 치를 예정이며, 8월에 예정된 시

에 전시하고 방문객들에게 선정된 사례의

험에는 벽돌미장교실 10명과 재봉교실 32

의미와 활동 등을 설명했습니다. 네가네가

명이 등록해 열정적으로 수업을 듣고 있습

CLC는 비형식교육 환경에서 성인에게 중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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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후원 담당자가 전하는 비하인드 스토리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를 통해 소중한 마음을 전하려는 후원자라면, 직간접적으로

2017년 8월 유네스코뉴스

잊을 수 없는 나눔, 그래서 더 아름다운 이름들 3천여 명 후원자 중 이 분들이 기억에 남아요

한위 개발협력팀 신소애 전문관의 ‘관리’를 받게 된다. 지난 2014년

1. 어느 날 한 할머니께서 전화를 하셨어

한위가 후원모금을 시작할 때부터

요. 스스로 한위 후원자 분의 배우자라 밝

온·오프라인을 통해 후원자를 만나

힌 그 할머니께서 전한 것은 다름 아닌 그

나눔 이야기를 전해 온 신 전문관이,

후원자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직접 자신의 기억 속 후원

저는 자연스레 그 할머니께서 후원 중지

에피소드와 함께 후원자 여러분에

신청을 위해 전화하신 거라 생각했지만, 반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해 왔다.

대로 할머니께서는 할아버지의 이름으로 계속 후원을 할 수 있냐고 물어보셨습니다. 비록 이 세상에 계시지 않더라도 그 이름 을 통해 다른 사람을 돕고자 하는 할머니 의 아름다운 이별 방식에 저도 눈물이 났 습니다.

서 전화로 감사 인사를 드렸을 때 “당연한

전화가 더 많이 걸려 오는 때도 있을 정도

일을 했을 뿐”이라며 오히려 더 쑥스러워

랍니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인 저희 유

하셨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저 역시 그 기

네스코와, 유엔아동기금인 유니세프를 이

쁨을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이웃들과 함께

제부터는 혼동하지 말아 주세요!^^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담당자로서 이럴 땐 조금 힘들어요 ㅠㅠ

이것만 알아두면 여러분도 후원 스페셜리스트! 내가 보내는 후원금, 어디에 어떻게 쓰이나요?

1. 국내에 어려운 아이들이 많은데 왜 먼 나

라 아이들을 도와야 하냐며 가끔 꾸중 아 닌 꾸중을 듣는 일이 있습니다. 물론 저희 도 국내의 어려운 분들께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한위 가 결코 잊을 수 없는 것 한 가지는, 한국전 쟁 당시 학교는커녕 교과서 찍을 종이조차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의 교육 사각지대에서 기초 교육을 제공하 는 데 쓰입니다. 학습센터를 짓고 문해를 가르치고, 교재를 만들고 교사를 교육하는 일 등이지요. 보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 면 매년 발간되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후원 연차보고서를 참고해 주세요.

2. 후원을 중지하려는 후원자의 전화를 받

없었던 시절에 유네스코를 통해 우리를 도

는 일은 항상 가슴이 아픈데요, 경제적인

와 주었던 그 멀고 먼 나라 국민들의 손길

책과 학용품을 직접 보낼 수는 없나요?

어려움으로 후원을 중단하려고 연락해온

입니다. 그때 그 은혜를 이제 우리가 되갚

책과 학용품은 물론 공부의 필수품입니다.

경우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 반대로 어려운

을 차례라는 것도요. ‘내 나라’만을 생각하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학용품은 해당 국가

상황에서 후원을 중지했다가 상황이 나아

는 마음에서 벗어나, 지구촌 저 너머의 우

에서도 직접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져 후원을 재개하려는 후원자의 전화를 받

리를 가족처럼 도왔던 여러 나라의 마음

책과 학용품 같은 물건을 보낸다면 물품비

았던 순간의 기쁨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답

덕에 바로 지금의 대한민국도 있다고 믿습

보다 더 많은 배송비와 관세가 붙게 되곤

니다. 그때야말로 후원자의 행복이 곧 저의

니다. 저희가 더 평화로운 지구촌을 만들기

합니다. 따라서 직접적인 물품 후원보다는

행복인 순간이었어요!

위해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어려운 이웃에

후원금을 통해 후원하는 편이 더 많은 학

게 손을 내밀고 있는 까닭, 이젠 이해해 주

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고, 또한 저희의

시겠죠?

후원금으로 현지에서 교재와 학용품을 구

3. 기쁜 날이 있을 때마다 그것을 어려운 이

웃을 도우며 기념하는 후원자도 있습니다. 본인의 승진, 아들의 결혼, 딸의 취업 등, 집

2. 아직도 한위에 전화를 걸어 ‘유니세프’

안에 경사가 있을 때마다 한위에 후원을 해

를 찾는 분이 많이 계십니다. 심지어 한위

주시는 분인데요, 그 특별한 마음이 고마워

후원 신청 전화보다 유니세프 후원 신청

매하면 해당 국가 경제에도 더 큰 도움을 주게 된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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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2017년 8월 유네스코뉴스

여러분의 따뜻한 후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총 60,357,429원 사업비(87%)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

33,607,016원

브릿지 아시아 프로그램

17,853,728원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운영

7,846,466원

정기후원 단체 PIAOXINGHUA 외 익명 후원자님 6분 (주) 오오씨엘코리아 (주)김치빌리아드 (주)로고농업회사법인 (주)삼미철제건재 (주)어반비즈서 (주)에스지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주)에이훠스트 (주)워킹피컴퍼니 (주)제스아이티 (주)커피비평가협회 (주)케미원 (주)코젠바이오텍 (주)한국프로테크 그린섬미술학원 금산주유소 남영산업 다이소정서진중앙시장점 대도식당 안양점 대흥포장 (주) 대흥한의원 링즈영어학원 삼덕회 삼정인버터주식회사 세무법인비전대전지점 세무법인택스코리아 세무사이행종사무소 수원동서치과 순복음좋은교회 예화피아노 일품가든 주식회사 비에스월드 주식회사 펜다 한국자산관리협동조합 한마음선원(뉴욕) 개인 HAN YuXinYue Odonez Margie 강경모 강경숙 강경자 강경화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동욱 강동진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문수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구 강민서(A) 강민서(B) 강병규 강보성 강상규 강상원 강상호(A) 강상호(B) 강석원 강선녀 강성광 강성필 강소연 강순희 강신영 강영옥 강영희 강원형 강윤서 강윤지 강자청 강정모 강정숙 강정웅 강종순 강준광 강준호 강중욱 강지성 강지원 강지혜 강찬우 강춘근 강필성 강한수 강향숙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강희정 계성찬 계세협 고건우 고경남 고광호

1,050,219원

모집경비(13%)

2017년 6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60,357,429원은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교육지원에 사용됩니다.

일시후원 고광흠 고남균 고명진 고문기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민철 고서율 고승용 고영수 고영옥 고예지 고옥선 고유경 고윤철 고은 고인순 고진석 고진아 고현정 고화순 고희천 공남희 공성필 공세헌 공순덕 공종연 곽내현 곽미진 곽민찬 곽병준 곽상우 곽수용 곽요나 곽우실 곽우태 곽유경 곽재윤 곽진 구기현 구본만 구본석 구상권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정일 구진곤 권갑수 권기범 권미숙(A) 권미숙(B) 권미희 권민주 권부연 권선미 권성주 권소연 권숙자 권순미 권순자 권승원 권연경 권오규 권오묵 권오준 권은주 권의재 권이레 권일혁 권장민 권정란 권지민 권진숙 권태현 권하영 권해린 권혁연 권현주 권효정 금나영 기광철 기미라 기융호 김가람 김강자 김건 김건희 김경규 김경미 김경민 김경범 김경섭 김경숙 김경심 김경영 김경옥 김경재 김경진 김경철 김경화 김경희(A) 김경희(B) 김경희(C) 김경희(D) 김경희(E)

김광석 김광자 김광호 김교정 김궁희 김귀남 김귀배 김귀분 김규정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선 김금순 김금슬 김금자 김금준 김기란 김기상 김기선 김기욱 김기찬 김기태 김기홍 김기환 김길원 김길현 김나연(A) 김나연(B) 김나윤 김남규 김남춘 김다현 김다혜 김대복 김대식 김대진 김대현(A) 김대현(B) 김덕윤 김도경 김도진 김도형 김도훈 김도희 김동균 김동선 김동욱 김동준 김동진(A) 김동진(B) 김동철 김동현(A) 김동현(B) 김동호 김동희 김두례 김두의 김두준 김두현 김란 김마로 김만석 김말순 김면수 김명국 김명삼 김명옥 김명자 김명준 김명지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경(A) 김미경(B) 김미성(A) 김미성(B) 김미손 김미애 김미연(A) 김미연(B) 김미연(C)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영(C) 김미원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정(C)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미희 김민경 김민서 김민석 김민선 김민수 김민이 김민재 김민정(A) 김민정(B) 김민정(C) 김민주(A) 김민주(B)

김민주 김민지 김민호 김민희 김범석 김범수 김범진 김법준 김병길 김병노 김병수 김병찬 김병호 김병홍 김병훈 김보곤 김보예 김복남 김복숙 김복순 김복한 김복환 김봄 김봉균 김봉기 김봉숙 김봉해 김부열 김비이 김상만 김상무 김상영 김상종 김상훈 김새롬 김새한 김서경 김서아 김서영 김서은 김서준 김서진 김석우 김석원 김선영(A) 김선영(B) 김선희 김성곤 김성민 김성수 김성순(A) 김성순(B) 김성언 김성연 김성옥 김성욱 김성운 김성주 김성준(A) 김성준(B) 김성중 김성헌 김성호(A) 김성호(B) 김성홍 김성환 김성훈 김세동 김세진 김세현 김세환 김소라 김소영 김소현 김수미(A) 김수미(B) 김수미(C)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김수정 김수지 김수현(A) 김수현(B) 김수환(A) 김수환(B) 김숙희(A) 김숙희(B) 김순덕 김순애(A) 김순애(B) 김순자 김숭구 김승기 김승길 김승리 김승범 김승유 김승희(A) 김승희(B) 김승희(C) 김시연 김신실 김아람 김아름 김아리 김아진

김안순 김안옥 김양분 김양욱 김억중 김연경 김연서 김연수 김연숙 김연환 김영관 김영근 김영기 김영란(A) 김영란(B) 김영미 김영민 김영복 김영수 김영숙 김영옥(A) 김영옥(B) 김영옥(C) 김영은 김영이 김영익 김영자 김영재 김영주 김영지 김영직 김영진(A) 김영진(B) 김영호 김영화 김영훈 김영희(A) 김영희(B) 김예숙 김예지 김옥 김옥경(A) 김옥경(B) 김옥신 김옥진 김완태 김용미 김용선 김용수 김용순 김용우 김용운 김용준 김용호 김용희 김우리 김우준 김욱태 김원규 김원식 김원준 김원철 김유남 김유민 김유진 김유철 김윤기 김윤서 김윤순 김윤일 김윤자 김윤정 김윤형 김은경 김은도 김은선 김은수(A) 김은수(B) 김은수(C) 김은실 김은영(A) 김은영(B) 김은영(C) 김은영(D) 김은주 김은진 김은화 김의진 김익현 김인곤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일순 김자령 김자이(연 세교회) 김재권 김재근(A) 김재근(B) 김재선 김재학 김재형 김정경 김정민(A) 김정민(B) 김정선 김정숙

김정순(A) 김정순(B) 김정식 김정연(A) 김정연(B) 김정열 김정옥(A) 김정옥(B) 김정옥(C) 김정윤 김정은 김정철 김정해 김정호(A) 김정호(B) 김정환 김정희(A) 김정희(B) 김제연 김제현 김종금 김종남 김종민 김종백 김종범 김종복 김종원 김종중 김종천 김주남 김주연 김주호 김준구 김준석 김준영 김준호 김준휘 김지만 김지수 김지연(A) 김지연(B) 김지오 김지용 김지원(A) 김지원(B) 김지원(C) 김지현(A) 김지현(B) 김지현(C) 김지현(D) 김직환 김진 김진걸 김진남 김진목 김진민 김진성 김진우 김진웅 김진화 김진희 김찬호(A) 김찬호(B) 김창대 김창도 김천종 김철리 김철민 김철호 김철홍 김추자 김춘배 김춘화 김치훈 김태규 김태린 김태선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C) 김태웅 김태은 김태인 김태천 김태헌 김태형 김태호(A) 김태호(B) 김태환 김필선 김하은 김학경 김한나 김한누리 김한조 김해길 김해란 김해식 김해자 김행남 김행선 김헌진 김현 김현곤 김현규 김현성 김현수 김현순

김현승 김현아(A) 김현아(B) 김현영 김현자 김현정(B) 김현정(C) 김현정(D) 김현정(E) 김현종 김현주(A) 김현주(B) 김현주(C) 김현지 김현진 김현철(A) 김현철(B) 김현철(C) 김형규 김형수 김형숙 김형준 김형중 김형진 김형춘 김형희 김혜경(A) 김혜경(B) 김혜련 김혜선(A) 김혜선(B) 김혜정 김호경 김호근 김호수 김호원 김호철(A) 김호철(B) 김화미 김화중 김화춘 김환식 김회성 김회정 김효동 김효연 김효정 김효진 김훈기 김희경 김희배 김희수 김희숙 김희순 김희영 김희용 김희정(A) 김희정(B) 김희태 나경욱 나금주 나민석 나영진 나은재 나인광 나인애 나주원 나지우 나청자 나현숙 남기숙 남막례 남상옥 남순희 남신구 남연우 남옥임 남원우 남유선 남유송 남유은 남윤아 남윤제 남정덕 남정순 남지인 남진영 남현령 남현수 남화정 노경평 노다경 노상관 노성환 노승욱 노영란 노예진 노용만 노용미 노재명 노정숙 노정열 노지영 노지원 노진희 노징남 노태상 노파라

노희숙 도근여 도선영 도철수 도희철 동민우 라창선 류경석 류다혜 류미경 류상영 류수민 류수원 류승화 류자영 류장근 류재구 류정아 류정하 류정훈 류제헌 류지희 류태환 류현욱 명재민 모숙경 문경준 문명득 문석주 문성우 문성훈 문시우 문언정 문연봉 문영균 문영금 문영식 문영채 문예빈 문용남 문유빈 문윤주 문은지 문일곤 문주란 문지현 문창연 문해진 문현규 문현성 문희자 민계홍 민도준 민동석 민승자 민영서 민예은 민창기 박건태 박경리 박경미 박경준 박경진 박경호 박광진 박규희 박근홍 박기연 박기청 박길준 박다인 박달서 박동영 박만석 박만천 박명수 박명숙 박명의 박명자 박명재 박무제 박미나 박미란 박미선 박미애 박미전 박미정 박미주 박민건 박민규 박민선 박민수(A) 박민수(B) 박민정 박민주 박병렬 박병태 박상미 박상필 박상훈 박새달 박서진 박서현 박선병 박선영(A) 박선영(B) 박선주 박선화(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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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근 박창덕 박창식 박창오 박창현 박채아 박철범 박철순 박치홍 박태연 박태준(A) 박태준(B) 박태형 박팔분 박평호 박하나 박하영 박하은 박헌인 박현경 박현수 박현숙 박현아 박현용 박현주(A) 박현주(B) 박현출 박현호 박형준 박혜경 박혜리 박화숙 박효만 박효정 박휘윤 박흥순(A) 박흥순(B) 박희숙 박희진 반재열 방성주 방수연 방승환 방영복 방예지 방정학 방차석 방창준 배경태 배관우 배권현 배기정 배길송 배남인 배동환 배상순 배서은 배세은 배수 배수현 배영은 배윤진 배은정 배은진 배인수 배재현 배정민 배정호 배정환 배진관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배태연 백경기 백경연 백광진 백남식 백명기 백미선 백상철 백서연 백수영 백승원 백승현 백영순 백영연 백옥현 백유진 백은선 백인호 백재은 백지선 백지현 백혜진 변금옥 변소윤 변승화 변어진이 변용석 변은모 변창구 변채원 변채호 복한규 빈지은 사우원

서개석 서광원 서금자 서길몽 서동우 서만교 서미영 서방원 서병문 서성환 서순미 서승희 서여록 서연우 서영민 서영준 서영택 서옥희 서우림 서은영 서은희 서재길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A) 서종문(B) 서종하 서종호 서주석 서지향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다희 석민경 석영억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A) 선연희(B) 선하빈 설균태 설비경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숙경 성영희 성재훈 성정규 성지연 성한제 소문석 소산 소한솔 손명호 손상락 손상호 손세희 손수민 손아영 손연주 손영례 손영열 손옥수 손용관 손유림 손윤옥 손인옥 손정수 손정은 손정일 손정태 손지희 손진숙 손진주 손창현 손철완 손희경 송가영 송경선 송경섭 송경진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명규 송민희 송석호 송성민 송승원 송시훈 송영주 송영화 송용출 송유리 송유림 송은수 송인숙 송재철

송정엽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준영 송지미 송지은 송지인 송지태 송진섭 송진주 송형진 송호천 송희동 신경주 신나래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명수 신명자 신명진 신미숙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신민탁 신봉철 신상윤 신상태 신서영 신석원 신소애 신수은 신숙례 신승경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환 신용태 신웅철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윤정 신은선 신은자 신재인 신정숙 신정인 신종철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지원 신찬의 신창우 신창현 신창호 신치교 신현길 신현운 신혜림 신홍춘 신훈철 심고은 심미옥 심상용 심영환 심옥화 심외보 심은하 심지용 심효선 안갑식 안경섭 안경수 안광재 안덕식 안봉호 안상일 안상훈 안서윤 안선영 안성호 안세은 안소영 안수호 안순정 안순주 안승완 안승현 안영기 안영복 안영호 안예준 안용섭 안윤준 안익진 안정하 안지만 안지선 안지완 안지희 안진찬

안치석 안치홍 안형균 안호준 안훈숙 안희성 양가윤 양대석 양도혁 양무인 양미숙 양방언 양석희 양선영 양세라 양순화 양승례 양시환 양영희 양옥순 양원우 양유경 양윤정 양은주 양일용 양정훈 양종현 양주란 양주철 양지윤 양진영 양진혁 양해준 양행진 양현준 양혜원 양희옥 양희주 어수옥 엄광섭 엄두영 엄선의 엄은식 엄정욱 엄태철 엄호룡 여재욱 여정희 여희숙 연장미 연제창 염상익 염정선 오경희 오근희 오금환 오대겸 오덕주 오명열 오명자 오미경 오복수 오복희 오선례 오선혜 오세빈 오세용 오소녀 오소향 오승교 오승봉 오시원 오애경 오영화 오윤신 오은선 오은순 오진선 오창훈 오현철 오혜선 오혜재 오효림 옥세화 옥연호 옥천수 왕지훈 용을식 용환선 우남일 우덕기 우승희 우준영 우지연 우진수 우태욱 우현수 원세연 원용준 원은주 원인성 원중헌 원현숙 위라겸 위성환 위수지 유경석 유경숙

유경자 유광준 유기홍 유단화 유도연 유명자 유명화 유미진 유성종 유소영 유소정 유솔화 유수자 유승애 유승원 유신혜 유영미 유영창 유은로 유인광 유일 유재걸 유재수 유재혁 유정근 유정숙 유정현 유정호 유제용 유지연 유지웅 유철 유필재 유하영 유한들 유혜영 유혜원 유혜자 유호 윤경희 윤금옥 윤기석 윤길채 윤남희 윤대승 윤대준 윤명순 윤미란 윤범기 윤봄이 윤상호 윤석민 윤석주 윤석훈 윤선이 윤성숙 윤성아 윤성호 윤수한 윤순정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영선 윤용섭 윤은순 윤은주 윤인선 윤재성 윤정혁 윤종열 윤주심 윤주희 윤준식 윤준용 윤지혜 윤창득 윤창민 윤치영 윤태연 윤태호 윤하준 윤행숙 윤현정 윤형준 윤혜정 윤훈현 윤희도 은준모 이가연 이강미 이강수 이강순 이강욱 이건배 이건희(A) 이건희(B) 이경렬 이경미(A) 이경미(B) 이경분 이경야 이경열 이경우 이경준 이경찬 이경화 이경훈

이계수 이계옥 이관열 이관호 이광종 이국영 이국용 이권조 이규선 이규창 이규태 이근조 이근후 이근희 이금구 이금숙 이기봉 이기석 이기자 이기혁(A) 이기혁(B) 이기호 이기홍 이길도 이나리 이나미 이난희 이날 이남우 이남주 이남철 이누리 이다경 이다연 이단난 이달년 이도원 이도현 이동건 이동규 이동원 이동훈(A) 이동훈(B) 이두병 이두희 이득구 이루미 이명숙 이명숙 이명이 이명자 이명재 이명희 이미경 이미미 이미영 이미정 이미풍 이미향 이미희 이민식 이민옥 이민호 이방 이범성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복구 이봉락 이봉연 이상교 이상국 이상대 이상분 이상용(A) 이상용(B) 이상원 이상윤 이상익 이상진(A) 이상진(B) 이상진(C) 이상철 이상협 이상희 이서연 이서영(A) 이서영(B) 이서윤 이서현 이석만 이석우 이선경(A) 이선경(B) 이선미 이선복 이선빈 이선숙 이선우 이선정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화 이선훈 이선희 이성찬 이성철

이성태 이성현(A) 이성현(B) 이성희 이세경 이세연 이세은 이세희 이소미 이소재 이소현 이송림 이송하 이수경 이수구 이수림 이수완 이수진(A) 이수진(B) 이수하 이수현 이수희 이숙경 이숙매 이숙원 이순덕 이순옥 이순자 이순진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목 이승미 이승민 이승복 이승수 이승욱 이승진 이승한 이승현 이시연 이시온 이안교 이애란 이양혜 이양희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연주(C) 이연지 이영모 이영복 이영선 이영숙 이영일 이영준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영현 이예린 이예원 이예향 이옥수 이옥자 이완우 이용규 이용래 이우용 이원기 이원분 이원상 이원택 이원희 이위봉 이유신 이유열 이유희 이윤경 이윤미 이윤서(A) 이윤서(B) 이윤성 이윤식 이윤재 이윤정 이윤주 이윤철 이은경 이은선 이은수 이은영 이은주(A) 이은주(B) 이은총 이은화 이을병 이이삭 이익겸 이인숙 이인재 이인철 이인환 이일선 이일순 이장원

이재관 이홍금 이재광 이홍식 이재권 이홍열 이재근 이환세 이재승 이회실 이재영 이효건 이재일(A) 이효근 이재일(B) 이효린 이재호 이효정 이재화 이효진 이정규 이훈구 이정난 이흔우 이정명 이희수 이정민(A) 이희정 이정민(B0 이희진 이정삼 임건호 이정석 임경희 이정수 임남빈 이정열 임돈희 이정용 임만택 이정윤 임미경 이정은 임병순 이정이 임병운 이정자 임봉욱 이정자 임삼미 이정한 임상현 이정혜 임선주 이정화 임성우 이정환 임수자 이정희(A) 임수현 이정희(B) 임승빈 이정희(C) 임승호 이제웅 임승환 이조아 임연택 이종범 임용덕 이종수(A) 임용섭 이종수(B) 임우정 이종욱 임이완 이종천 임인순 이종철 임재경 이주연 임재규 이주연 임재림 이주영 임재민 이주현 임재숙 이주훈 임재학 이준하 임점남 이준희 임정화 이중옥 임정희(A) 이중훈 임정희(B) 이지성 임종명 이지수(A) 임종석 이지수(B) 임채미 이지안 임태인 이지영(A) 임현묵 이지영(B) 임현빈 이지용 임현순 이지원 임현정 이지윤 임형운 이지현 임혜숙 이지혜 임효란 이지희(A) 임효선 이지희(B) 장기영 이진기 장두원 이진성 장미경 이진우 장미애 이진웅 장민경 이진원 장민서 이진주 장민주 이찬우 장병규 이창섭 장석현 이창수 장수철 이채만 장시아 이채영 장신미 이천우 장아연 이철 장열 이철목 장영숙 이철훈 장영주(A) 이태경(A) 장영주(B) 이태경(B) 장영희 이태경(C) 장예준 이태민 장용주 이태영 장윤정 이필례 장은경 이하늘 장은진 이한기 장익진 이한솔 장인기 이해성 장인희 이향자 장일순 이혁재 장자은 이혁준 장재율 이현경(A) 장재은 이현경(B) 장재혁 이현령 장정식 이현식 장정원 이현우(A) 장제우 이현우(B) 장주현 이현정 장준서 이현주 장준혁 이형 장지원 이형선 장지윤 이형일 장지호 이형칠 장진호 이혜경(A) 장차열 이혜경(B) 장혜경 이혜영 장혜린 이혜원 장혜영 이호연 장호익 이호철 장희경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금복 전기영 전기종 전다래 전명숙 전명철 전미선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수정 전순란 전영석 전영신 전영환 전예원 전용군 전유진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차익 전해준 전현순 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홍수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기성(A) 정기성(B) 정다원 정덕숙 정덕인 정동율 정명진 정문숙 정미경 정미성 정미애 정미자 정미진 정미희 정병권 정병근 정병용 정병인 정봉근 정사라 정상범 정상수 정상희 정새하 정석현 정선옥(A) 정선옥(B) 정선화 정성욱 정성임 정성헌 정수경 정순금 정슈앙 정시우 정시정 정시훈 정신영 정아윤 정아진 정양희 정연권 정연욱 정영환(A) 정영환(B) 정영희 정예원(A) 정예원(B) 정옥주 정용시 정용은 정용주 정욱호 정운찬 정유리 정유선 정유안 정유은 정유진 정윤경 정윤모 정윤희 정은경 정은선 정은숙 정은영 정은정 정은채 정의희 정이분 정인석 정인영 정인해 정인혜

정일량 정일용 정재기 정재동 정재룡 정재륜 정재우 정재욱(A) 정재욱(B) 정재원 정재윤 정재한 정정교 정정일 정정희 정종수 정종우 정종필 정주관 정중현 정지선 정지숙 정지연 정지영(A) 정지영(B) 정지윤 정지훈 정진미 정진영 정진우 정채관 정초윤 정충교 정태수 정하은 정한나 정한석 정해운 정현준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란 정혜숙 정혜원(A) 정혜원(B) 정혜원(C) 정혜윤 정혜진 정호민 정희모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정원 제지현 제하림 제환승 조강현 조건희 조경래 조경부 조광현 조기열 조기은 조남준 조노현 조동래 조문경 조미경 조미숙 조미정 조미진 조민영 조상우 조석수 조석영 조선행 조설아 조성경 조성남 조성우 조소은 조수아 조수용 조수현 조순복 조승욱 조아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근 조영문 조영상 조영수(A) 조영수(B) 조영택 조예나 조용덕 조우진 조욱연 조원빈 조유진 조윤선 조윤정 조율래 조은주

조의순 조재영 조정희 조종오 조태민 조푸름 조하연 조행임 조현 조현근 조현숙 조현옥 조현욱(A) 조현욱(B) 조현일 조현정 조현진 조혜미 조혜영 조혜진 조홍찬 조희영 조희재 좌효숙 주경철 주광회 주명옥 주미현 주상현 주세영 주승철 주영아 주예름 주예은 주인식 주준호 주진봉 주철재 주현욱 지덕규 지민경 지인상 지현괘 진기효 진성욱 진세훈 진송이 진수연 진영순 진영희 진정경 차경연 차보영 차상윤 차선미 차영희 차원나 차은희 차인호 차인흥 차정민 채상윤 채서연 채성묵 채성현 채승석 채승훈 채한규 천동이 천미림 천영란 천우림 천의에 천정은 천준범 천혜은 최Cloud 경배 최강인 최경난 최경락 최경란 최경민 최경석 최경수 최광성 최규호 최금복 최기식 최기홍 최길석 최낙현 최내경 최대용 최명옥 최명재 최명진 최무경 최미나 최미선(A) 최미선(B) 최미선(C) 최미영 최병기 최병익 최병현 최봉락 최상문

최상섭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연 최성윤 최세훈 최소희 최송자 최수혜 최순덕 최순환 최승아 최승연 최승완 최승우 최신식 최애란 최연구 최영근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숙 최영애 최영은 최영일 최영자 최영주 최영희 최용락 최용일 최용주 최용준(A) 최용준(B) 최용호 최우영 최우혁 최운영 최웅식 최원규 최원만 최원석 최월선 최유경 최유민 최유화 최윤성 최윤숙 최윤지 최은숙 최은용 최은정 최은준 최은희 최인대 최장명 최재록 최재명 최재범 최재연 최재우 최재헌 최재혁 최재형 최정규 최정은 최정주 최정화 최정환 최정희 최종문 최종서 최종운 최주혁 최준렬 최중덕 최지민 최지수 최지안 최지연 최지욱 최지웅 최지인(A) 최지인(B) 최지혜(A) 최지혜(B) 최채원 최철승 최철희 최필규 최현서 최현철 최현혜 최형수 최혜온 최화영 최효준 최훈 추명호 추연석 추연일 추영신 추환수 표영일 표지은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성엽 하용숙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진숙 하창민 하천일 하헌택 하현지 하회근 하희정 한경옥 한계수 한기명 한기석 한기훈 한나영 한남임 한남혁 한동민 한미라 한미숙(A) 한미숙(B) 한미현 한병채 한병호 한보화 한부환 한상봉 한석민 한성욱 한소원 한예슬 한윤경 한윤희 한은영 한재준 한정윤 한정화 한중규 한진수 한철우 한향림 한현경 한혜원 한호 한희주 함영희 함용태 함운식 함진숙 함채민 함현수 함현주 허경애 허경욱 허근 허남숙 허명호 허명회 허순 허순애 허웅 허윤경 허일범 허재석 허재옥 허정숙 허정훈 허정희 허종 허지연 허지영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경호 현상식 현정희 홍강식 홍계복 홍범기 홍석민 홍석영 홍석준 홍성순 홍성표 홍성화 홍순후 홍양호 홍영기 홍용자 홍원정 홍은표 홍은희 홍재곤 홍정연 홍주선 홍준수 홍지민 홍지영 홍춘자 황광석

황규애 황규진 황덕우 황도원 황동 황동욱 황라연 황명식 황명진(A) 황명진(B) 황미선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선녀 황선영 황선옥 황선우 황수연 황승혁 황연재 황우석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재호 황재훈 황점상 황제웅 황주연 황주철 황준식 황지우 황지현 황진영 황진한 황태건 황태하 황태학 황풍자 황학성 황학순 황현주

단체 LI GANGHAI 외 익명 후원자님 16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주) 학교 광남고등학교 역사동아리 Whostory 광일초등학교 내손초등학교 3학년 단양중학교 대련한국국제학교 양지고등학교

용연초등학교 자란초등학교 전주신흥고등학교 태광중학교 효성여자고등학교 3학년 9반

개인 강민성 고순자 김미옥 김상훈 김여진 김재욱 김정은 (코너스톤)

김정희 김지훈 박영철 배현철 송명숙 양덕형 오채민 오채은

이순연 이재욱 임소진 정학수(법성) 최명식 최성자 한은경 홍순주

정기후원 신규 신청자(6월 21일~7월 18일) 금강물류 김대영 김환승 노파라 박수현

이경미 이경민 이동수 전혜선 정동수

정소희 정예지 한호인

고액 후원자(5000만 원이상 후원한 개인)

배우 이영애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특별대사)

소프라노 조수미 (유네스코 평화예술인)

기업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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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파리협정, 보통 노동자들에게 정말 나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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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문을 계기로 다시 살펴보는 신기후체제

2017년 8월 유네스코뉴스

지난 5월 하순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협정 탈퇴 움직임을 보이자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환경보호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6월 초 지구촌 여론을 들끓게

유네스코의 이례적인 반론

‘일자리 뒤에 숨지 말라’ 일침

만든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5월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

“트럼프 대통령은 탄소 배출을 통제함으로써 지구 환경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런 글을 올렸다. “6월 1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파리협정

보호하기 위해 수년간 기울여 온 노력에 큰 타격을 입혔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한 것이다.

에 관한 결정을 발표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마치 선거 유

다. 그의 연설에서 우리가 들은 것은, 선거운동 기간에 반

파리협정(파리기후변화협정)은

세라도 나선 듯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복됐던 것처럼 ‘일자리를 되찾자’는 것이었다. 그는 파리

기후변화를 완화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Great Again!)라는 슬로건도 덧붙였다.

협정이 일자리를 잃게 하고, 공장들의 문을 닫게 하며, 경 제적 생산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대다수 국가가 채택한 국제협약이다.

예고대로 다음날 기자회견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체 왜 파리협정이라는

음과 같은 말을 쏟아내며 파리협정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산업의 녹색화가 기존 산업에 상당한 변화를 요구할

지구촌 공공 열차에서 하차하려는

“이 협정은 미국으로부터 경제적 이득을 보려는 다른 나라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가령 녹색 연료의 사용은, 석탄과

걸까. 이른바 ‘트럼프 파문’을 계기로

들의 계략이다.” “(협정이) 미국 산업을 위축시키고 일자

같은 비친환경 연료들로부터, 그리고 석탄을 캐는 탄광으

파리협정으로 펼쳐진 신기후체제의 앞과

리와 생산성을 잃게 한다. 일자리를 되찾아야 한다.”

로부터 사람들을 멀어지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올해 세계

뒤를 살펴봤다.

송영철 유네스코뉴스 편집국장

그 다음날, 유네스코 세계교육현황 보고서(GEM

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공개된 간행물

R e p o r t , 이 하 보 고 서 ) 는 세 계 교 육 블 로 그 ( W o rld

&lt;Partnering for Prosperity&gt;(번영을 위한 파트너 되기)에

Education Blog)에 한 편의 글을 올려 이례적으로 반론

서 우리가 밝힌 바와 같이, 이러한 변화는 근로자 또는 일

에 나섰다. “파리협정, 보통 노동자들에게 정말 나쁜 것

자리를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나쁜 소식이 아니다.

일까?”(Is the Paris agreement bad for the average

녹색산업과 기존 산업의 녹색화로 인해 이미 어마어마

worker?)란 제목의 이 글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

한 수의 사람들이 고용되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350

한 논박과 녹색 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겨 있

만 명, 브라질에선 140만 명, 독일에서도 200만 명, 그리

었다. 먼저 해당 블로그 글의 골자를 살펴보자.

고 미국에서는 민간 부문 250만명, 공공 부문 90만 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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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17년 8월 유네스코뉴스

이 녹색산업에 몸담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의 석탄

폼’(Durban Platform)을 채택함으로써 이러한 국제 여론

온실가스라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해 기록된 대기 중 이산

산업계에는 현재 단지 5만 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을 뿐

을 현실화했다. 더반 플랫폼은 한마디로 온실가스를 줄이

화탄소 평균농도 400ppm은 이미 충분히 ‘위험한 수치’

이다. 녹색산업에 고용되는 근로자의 수는 (녹색산업에 대

기 위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즉 모든 당사국에 적용되는

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불과 반세기 만에 대기 중 이산

한) 수요가 증가하고 (기존 산업의) 혁신이 전개됨에 따라

새로운 보편적인 협정을 만들겠다는 합의다. 보다 구체적

화탄소 평균농도가 100ppm 가까이 짙어졌음을 보여주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으로는 2015년까지 새 협정을 채택하고, 교토의정서의 시

증거로, 더 강화된 온실효과로 인해 지구온난화 현상도 더

효가 만료되는 2020년 이후부터 새 협정을 발효하는 것을

욱 심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상학자, 해양학자, 빙하전

목표로 삼았다.

문가, 경제학자 등 3000여 명의 각국 전문가로 구성된 유

녹색 성장이 고용에 큰 영향을 끼치리라는 것은 의심 할 여지가 없다. 다른 한편으로 이는 (일부에서) 곤란을 초 래할 수도 있는, 상당한 일자리 재조정이 이뤄진다는 것을

이러한 토대 위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파리협정이다.

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경고

의미한다. 그러나 녹색산업의 미래에 대한 예측들이 긍정

교토의정서와는 달리 모든 당사국을 대상으로 삼고 있으

는 더욱 충격적이다. IPPC는 5번째 특별보고서(2014년)에

적인 최종 결론을 가리킨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결코 이로

며, 교토의정서 시효 만료 이후에 적용되는 새로운 기후변

서 “현재의 상태가 이어진다면 최악의 경우 2100년 지구

부터 도망치려 해서는 안 된다. 국제노동기구(ILO)의 국가

화 대응체제라는 점에서 신기후체제(Post 2020)라고 불리

의 평균기온은 최대 4.8°C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세계 각

별 및 국가 간 연구 검토에 따르면 녹색산업으로의 혁신은

기도 한다. 파리협정은 당사국들의 적극적인 비준으로, 총

국에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0.5~2%의 순고용 증가로 이어져 전 세계적으로 1500만

회에서 채택된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2016년 11월 4일

~6000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효됨으로써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를 두고 이리나 보코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해야 할 것들

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한때 불가능해 보였던 것이 오늘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유엔이 인류의 공존을 위해 채택

현실이 됐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17대 주요 목표 중 하나다.

기적과도 같았던 파리협정 발효

SDGs의 13번째 목표(SDG 13)는 기후변화와 그 영향에 대

트럼프발 ‘일자리 논란’의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그 배 경이 되는 파리협정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파리협정

온난화, 사기가 아니라 눈앞의 현실

처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긴급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

은 전 세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15년 12월 12일 제21차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협정 탈퇴는 어느 정도 예상

을 담고 있다.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이하 당사국 총회)에서 미국과

되던 정치행위였다. 지난해 미국 대선 유세 때부터 트럼프

최근 유엔이 펴낸 &lt;2017 지속가능발전목표 보고서&gt;

중국을 포함한 총 195개국이 서명한 국제협약이다. 지구의

공화당 후보는 “기후변화는 사기다. 협정이 미국에 불공

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촌 곳곳에서 빨간등이 켜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시기에 비해 2°C보다 낮

평하다”며 여러 차례에 걸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이

진 상태다. 지구의 기온은 2016년에도 계속 상승해 산업화

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공동목표로 삼았다(세부적으로

러한 그의 시각은 미 공화당의 입장과 맥을 같이하는 것

이전 시기에 비해 1.1°C 높아졌으며, 지구 해빙의 크기는

는 온도 상승 폭을 1.5°C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다. 그간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기후변화 정책은 극과

지난해에 414만 ㎢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수

내용도 포함된다). 당사국(Party)이란 유엔이 대기 중의 온

극에 가까웠다. 민주당 정권인 오바마 대통령 시절 파리협

면은 차츰 상승하고 있으며, 산호초와 같은 자연 서식지는

실가스 농도를 안정시키기 위해 1992년 발족한 유엔기후

정 서명과 비준이 이뤄진 것과 공화당 정권인 조시 부시

점차 감소하고 있다.

변화협약(UNFCCC)에 가입한 국가(197개국)를 의미한다.

대통령 때 미국이 교토의정서를 탈퇴한 것만 봐도 양당의

보다 심각한 문제는 기후변화가 지구촌에서 가장 가난

이 가입국들은 1995년부터 매년 당사국총회를 개최해

두터운 시각 차를 짐작할 수 있다. 미국의 외교 전문매체 &lt;

하고 취약한 사람들에게 가장 혹독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

온실가스 감축 수준과 방식 등 기후변화 대처 방안을 논의

포린폴리시&gt;(Foreign Policy)는 지난해 12월 ‘2016 세계

실이다. 한 예로 가난한 취약 계층 중에는 자연에 기대어

해왔다. 1997년 제3차 당사국총회에서는 선진국의 온실가

의 사상가 100인’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유엔의 수장으로

영세 농어업을 하는 이들이 많은데, 기후변화로 인해 자

스 감축 목표치를 규정한 ‘교토의정서’(Kyoto Protocol)를

서 파리협정의 각국 비준을 위해 발 빠르게 물밑 외교를

연재해가 발생하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대상은 바로 이

채택함으로써 기후변화협약을 구체적으로 이행할 첫 방안

펼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그 중 1인으로 꼽고 다음

런 사람들이다. 특히, 기후변화는 지금 세대보다 미래 세대

이 마련됐다. 그러나 교토의정서는 캐나다, 미국, 일본, 유

과 같이 평했다. “트럼프보다 빨라 지구를 구했다. …미 대

에 더 큰 영향을 끼치게 될 이슈라는 점에서 더 이상 대응

럽연합(EU) 회원국 등 37개 선진국만을 의무이행 대상국

선 나흘 전 파리협정이 발효됐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을 늦출 수 없는 긴급 현안이기도 하다. 과학자들은 지금

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뚜렷했다. 2001년 전 세

두 번째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17.9%)하는 미국이 비준

당장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멈추더라도, 이미 높은

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8%를 차지하던 미국이 자국 산

을 거부했다면, 파리협정의 발효도 차질을 빚었을 것이라

농도로 축적된 대기 중 온실가스 때문에 지구 기온은 금세

업 보호를 이유로 탈퇴하고 훗날 러시아, 일본, 캐나다도

는 얘기였다(참고로, 파리협정은 당사국 55개국 이상이 비

기 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교토의정서 체제는 큰 진통을 겪

준하고, 비준 국가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총합 비중이 세

어야 했다. 교토의정서는 2005년 2월에야 공식 발효됐는

계 배출량의 최소 55%에 해당돼야 발효된다).

유엔은 기후변화에 대한 전 지구적이고 지속적인 대 응 없이는, ‘세대 간 공존’이라는 지속가능발전목표의 큰

데, 협정의 채택부터 발효까지 8년이 걸렸다는 사실은 당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처럼, 실제로 일부에서는 기후변

테마도 결코 이룰 수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유엔이, 유엔

사국 간의 입장 차이가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

화는 가상이론에 불과하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난

회원국 수(193개국)보다 더 많은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아닐 수 없다.

해, 온실가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의

‘파리협정’에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교토의정서의 한계와 이를 둘러싼 당사국 간의 갈등

대기 중 평균농도는 0.04%(400ppm)에 ‘불과’했다. 과연

아이러니하게도 트럼프의 협정 탈퇴 선언은 기후변화

은 국제사회에 귀중한 교훈을 일깨워줬다. 지구온난화가

이 미미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열의 방출을 막고 지구의 온

라는 피할 수 없는 현실에서 누구도 방관자가 돼서는 안

심화되는 상황에서 인류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

도를 덥히는 걸까. 혹시 기후변화 회의론자들의 주장처럼

된다는 점을 일깨워 주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장하기 위해서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등 지구촌 모든 국

세계가 지나치게 호들갑을 떨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정부나 국제기구의 몫이라고 개개인이 뒷짐 지는 한, 결

가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

대다수 과학자와 기후전문가들은 “기후변화는 분명한

코 인류는 기후변화를 극복할 수 없을 것이다. 유엔 지속

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2011년 남아프리카공

현실”이라고 단언한다. 지구의 대기 온도는 계속 높아지

가능발전목표 웹사이트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기후변화 대

화국 더반에서 열린 제17차 당사국총회에서는 ‘더반 플랫

고 있으며, 그 주된 원인은 바로 인간 활동으로 배출되는

응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게으른 사람을 위한 지구 살리 기 가이드’를 소개하고 있다(&lt;유네스코뉴스&gt; 2016년 2월 호 U4면 기사 참고). 공교롭게도 지구를 살리는, 그 마지 막 방법은 ‘무엇보다 환경과 지구를 생각할 줄 아는 리더 를 뽑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권리를 적극 활용하라’는 것 이다. 최근의 트럼프 파문과 맞물려 미묘한 여운을 전해주 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Shutterstock.com

▲ 참고자료

점점 녹고 있는 빙하 위의 펭귄들. 지구온난화로 삶의 터전을 잃고 있는 것이 과연 펭귄뿐일까.

유네스코 웹사이트 파리협정 기사(goo.gl/ at1DeE)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웹사이트 지구 살리기 가이드(goo.gl/iHHYSt) 유엔기후변화협약 웹사이트(goo. gl/6b9mso) 유네스코, &lt;Partnering for Prosperity&gt;(2017) 유엔, &lt;2017 지속가능발전목표 보고서&gt; (SDGs Report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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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17년 8월 유네스코뉴스

제29차 MAB 국제조정이사회 유네스코 본부서 개최 1970년대부터 시작된 생물권보전지역은 자연자 원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촉진하는 사업으 로, 이를 위해 핵심, 완충, 협력구역 등 3가지 용도 구역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1995년 생물 권보전지역의 용도구역과 기능을 명시한 ‘세비야 전략’이 채택되기 전에는 대부분 생물권보전지역 이 핵심지역으로만 이뤄져 보전 기능에 치우친 경 우가 많았다.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MAB) 사업에 대한 주요 결정을 하는 MAB 국제조정이사회는 생물권보전 지역이 기능을 잘 이행하도록 장려하면서 2013년

지난 7월 6일 폴란드 크라쿠프 ICE회의센터에서 열린 제41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장 전경.

부터 MAB 출구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1995년 이 전에 지정된 생물권보전지역들을 대상으로 용도

제41차 세계유산위원회 폴란드서 열려

구역을 기준에 맞게 갖추고 생물권보전지역의 보 전, 발전, 지원 등 3가지 기능을 제대로 실행하도

‘현대식 도자 제작 워크숍’ 라오스서 진행

유네스코키즈 세계시민캠프 8월 개최

록 한 것이다. 1982년에 지정된 우리나라의 설악 산 생물권보전지역도 설악산 국립공원 중심으로 지정돼 있었다. 많은 회원국들이 협력구역을 갖추

지난 7월 2일부터 12일까지 폴란드 크라쿠프 ICE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김광호)는 지속가

제5회 유네스코키즈 세계시민캠프가 8월 8일부

기 위해 생물권보전지역을 넓히려고 노력해 왔다.

회의센터에서 제41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능발전을 위한 공예디자인 국제교류협력사업의

터 11일까지 3박4일간 서울 중구 퇴계로 서울유

몇몇 생물권보전지역은 지역주민이 관심이 없고

가 열렸다. 21개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 및 협약

일환으로 7월 21일부터 25일까지 라오스 루앙프

스호스텔에서 개최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더 이상 생물권보전지역으로 기능할 수 없다면서

당사국 대표단, 학계 및 시민사회 관계자 등 총

라방에서 ‘현대식 도자 제작 워크숍’을 개최했다.

주최하는 이번 캠프에는 전국 유네스코학교네트

탈퇴하기도 했다.

20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21건의 유

이번 워크숍은 올해 상반기에 한국에서 라오스로

워크(UNESCO Associated Schools Network)

지난 6월 12~15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

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새롭게 이름을

운송된 현대식 도자 제작 기기를 설치하고 라오

소속 초등학교에서 학교장 추천을 받은 5~6학년

서 열린 제29차 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는 그

올렸다. 이로써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167개

스의 도자 장인과 학생들에게 그 사용법을 전수

초등학생 60여 명이 참가해 난민 문제를 주제로

동안 시행해왔던 MAB 출구전략을 마무리하는 중

국 1073건에 이르게 됐다.

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한국과 라오스 양국의 참

전문가 강연을 듣고 현장을 방문하는 등 난민을

요한 결정을 내렸다. 출구전략을 적용받는 270곳

한편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대한민국 외교부와

가자들이 서로의 아이디어와 예술적 영감을 공유

이해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뜻

생물권보전지역 중 2017년 3월 기준으로 126곳

함께 ‘세계유산과 평화—유산 복원과 해석’이라는

하고 창의적 도자 생산 방식에 대해 고민할 수 있

깊은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의 기준을 충족하고 144곳이 충족하지 못했다. 이

주제로 회의 기간 중인 7월 5일 세미나 형식의 부

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중 여러 회원국이 관여된 접경생물권보전지역과

대행사를 개최했다. 170여 명이 참석한 이 행사

분쟁지역에 있는 곳에는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

에서는 한때 외침에 의해 파괴된 적이 있는 폴란

한편 이번 이사회에서는 23곳의 새로운 생물권보

드의 바르샤바 역사지구, 한국의 남한산성 사례

전지역을 지정하고, MAB 청년과학자상과 생물권

가 ‘복원과 해석’이라는 측면에서 조명됐다. 토론

보전지역 관리를 위한 미셀 바티스상 수상자도 발

자로 나선 수 호지스(Sue Hodges) ICOMOS(국

표했다. 우리나라는 MAB 이사국으로 이사회에

제기념물유적협의회) 문화유산 해석해설국제위

참여하고 있으며, 2016~2018년 동안 아태지역을

원회 위원장은 문화유산과 정체성 간 연계성에

대표해 부의장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목하며 유산 복원과 해석 작업이 ‘평화’라는 유 네스코의 궁극적 목적에 유의미하게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워크숍에서 현대식 도자 제작 기기를 시연하는 모습.

우리가 매일 쓰는 ‘한글’은 세계기록유산인가요?

유네스코 유산 ‘오해와 진실’ ⑥

© 문화재청

장지원 문화팀 전문관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답은 ‘아니다’입니다. 한글

민정음 해례본&gt;의 경우 전 세계 문자 가운데 새

이라는 문자 자체가 아니라 한글 창제의 원리와

로운 문자를 만든 주체가 직접 그 원리를 밝히고

사용법이 기록돼 있는 책인 &lt;훈민정음 해례본&gt;

상세히 풀이한 세계 유일의 문자해설서라는 가

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것이지요.

치를 인정 받아 1997년 등재될 수 있었습니다.

세계기록유산은 기본적으로 세계적인 가치를 갖

한글이 세계 여러 학자들로부터 과학적인 문자

는 ‘기록물’을 대상으로 선정됩니다. 엄밀히 말하

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면 해당 기록물이 담고 있는 주제나 내용이 아니

‘한글이 세계기록유산에 올랐으니 세계가 인정한

라, 그것을 담고 있는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

뛰어난 문자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점, 알아

로 등재되는 것입니다. 물론 기록물이 담고 있는

두면 좋겠습니다.

내용의 세계적인 가치는 희귀성, 원본성 등과 함 1997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lt;훈민정음 해례본&gt;.

께 매우 중요한 등재요건 중의 하나입니다. &lt;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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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17년 8월 유네스코뉴스

아태 국가위 직원 훈련워크숍 열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방콕사무소 및 유네스코태국위원회와 공동으로 지난 6월 20일 부터 23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2017 아시아·태 평양 유네스코국가위원회 직원 훈련워크숍’을 개 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빈 쿠앙 팜 유네스코베 트남위원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아태지역 22개국 유네스코국가위원회(이하 국가위) 직원들과 유네

국가위 직원 훈련워크숍에서 루츠 묄러 독일위원회 사무차장이 강연하고 있다.

스코 본부, 유네스코독일위원회 등에서 온 연사 들, 공동주최 기관 관계자를 포함, 총 60여 명이 참가했다. 워크숍에서는 ‘유네스코 조직과 최근 개혁’에 관 한 소개를 시작으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및 ‘유네스코 사업 우선순위’에 대한 발표와 토론

에너지 기후변화 프런티어 제주도서 현장견학 실시

일본교직원 방한 프로그램 진행

이 진행됐고, 국가위 간 협력 방안, 무형유산협약 의 최신 동향, 영문 참여 사업 제안서 작성법 등

‘2017 유네스코 에너지 기후변화 프런티어’ 참가

국가위 직원으로서 실무를 수행하기 위한 다양한

자들이 7월 19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에서 현장

세션이 이어졌다.

견학을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제주도, 제주지방

국가위 직원 훈련워크숍에 처음 참가한 유네스코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 등 관련 연구 및 정책을

바누아투위원회 힐레이르 세세 연락관은 평가 설

수립하는 기관과 탐라 해상풍력 등 발전단지를

문에서 “이번 워크숍이 여러 국가위원회들이 한

견학해 에너지·기후변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자리에 모여 각국의 성공사례와 문제점에 대한

또한, 용머리해안 및 기후변화홍보관, 동백동산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자

람사르습지, 수월봉 지질트레일 등 기후변화와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 유네스코

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타 지역 국가위

관련된 자연경관 방문을 통해 에너지·기후변화가

한국위원회 문화·정보커뮤니케이션분과위

활동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연사로 나선 독일위

제주도의 생태계와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원)이 6월 19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취임

원회 루츠 묄러 사무차장은 “워크숍의 주요 세션

살펴봤다.

했다.

들이 모두 실무와 깊은 연관이 있고, 특히 국가위

아울러 참가자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 한일교사대화’

원회가 유네스코 개혁은 물론 SDGs 이행과 같은

미래 기후 전망’에 대한 송상근 제주대 지구해양

사업의 일환으로 7월 11일부터 17일까지 ‘2017

글로벌 의제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기회를 주었

과학과 교수의 강의를 들으면서 기후변화 문제를

일본교직원 한국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방

다”며 워크숍의 취지를 높이 평가했다.

심층 탐구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참가자들은

문단장인 오타 가오리 큐슈국제대학 국제사회학

이 워크숍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2011년부터

제주도 현장견학의 경험을 바탕으로 에너지·기후

과 교수를 비롯한 일본교사 방한단 49명은 6박7

실시해 온 국가위원회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변화에 대한 팀별 주제 탐구를 이어나갈 예정이

일 동안 서울특별시, 충청북도, 대구광역시, 인천

아태지역 국가위들의 유네스코 현안에 대한 이해

며, 8월에는 단체 캠페인도 열 예정이다.

광역시를 방문했다.

증진과 실무역량 강화를 위해 기획됐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인물동정 배기동 한양대 석학교수(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집행위원)가 7월 17일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취임했다.

마카오관광대 대상

사 간 대화 및 현장 방문을 통해 양국의 교육 현

홍보설명회 개최

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한일 양국의 상 호 이해와 우호를 증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일본교사 방한단은 이 기간 동안 각 지역 교육청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는 지난 3월부터

2017년도에는 지역사회와 환경 및 에너지, 생물

‘2017년도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다양성, 지역개발 및 거버넌스, 문화다양성, 평화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공식

와 인권, 양성평등, 빈곤감소, 지속가능한 생산과

프로젝트’ 인증 공모 및 심사를 진행해 최근 총 12

소비 등 지속가능발전과 관련된 8개 분야에서 이

개의 프로젝트를 최종 인증했다.

루어지고 있는 의미 있는 사업들이 공식프로젝트

한위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로 선발됐다. 8월 말에 개최될 ‘2017 유네스코 지

ESD의 구체적인 사례와 실천 전략을 널리 알리

속가능발전교육 한마당’에서 이번에 인증된 프로

고 확산하고자 지난 2011년부터 ‘유네스코 지속

젝트를 대상으로 공식프로젝트 인증서 수여식이

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를 시작해,

진행될 예정이다.

7월 17일

‘2017 일본교직원 한국방문 프로그램’은 한일 교 안을 이해하고, 상호간 협력을 증진해 한일교사

2017 유네스코 ESD 공식프로젝트 공모 결과 총 12개 프로젝트 최종 인증

사무처 7월 단신

7월 19일 천안중앙고 대상 홍보설명회 개최 7월 25일

및 유네스코학교를 방문하고 문화탐방, 가정방 문, 한일교육토론회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해 양

안양외고, 장기고 대상

국 간의 교육과 문화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보설명회 개최

올해 지역방문 프로그램은 충청북도교육청, 대구 광역시교육청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인스타그램 이벤트에 참여하세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공식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unescokor/)을

그간 총 87개의 우수 사례를 발굴했다.

5월부터 오픈했습니다.

▲ 2017년도 유네스코 ESD 공식프로젝트 인증 프로젝트(총 12건)

유네스코(UNESCO)와 관련 있는 사진을 찍어 &lt;유네스코뉴스&gt; 편집부에 보내주시면

프로젝트명

신청기관

마을 생태계 디자이너 교육기획 프로그램

공유인

교육 소외 계층 및 지역사회를 위한 생물다양성 교육프로그램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올려드리고 소정의 상품도 보내드립니다.

비밀의 화원

국립김제청소년 농업생명체험센터

관심 있는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시흥형 학습동아리 활성화 사업

시흥시

부탁드립니다.

얘들아~ 같이 놀자!

빛가람지킴이

우리는 한 배를 탔어!

창의공작소

지리산 국립공원 50년! 미래로 잇는 지속가능발전 환경교육

지리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

메일 제목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인스타그램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생물 다양성 지킴이 양성

국립생물자원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콩 체험 프로그램 운영

콩세계과학관

이벤트 참여’로 해주시고 보내주시는 분의

태안해안 국립공원 시민대학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해양 환경 이동교실 ‘아라아띠’

해양환경관리공단

보내주세요. 선정되신 분께는 개별

해피투게더 어울림학교

한국청소년진흥재단

연락 드립니다.

선발되신 분들의 사진을 위원회 인스타그램에

▶ 사진 보내실 곳: news@unesco.or.kr

성함과 연락처(휴대폰번호)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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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유네스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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