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뉴스> 2017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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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1월 10일 창간

738호

2017년 12월

www.UNESCO.or.kr/NEWS 07 세계기록유산

13 브릿지

16 송년특집

열한 번째 사무총장 맞이한 유네스코

조선통신사의 추억, 역사 화해의 실마리 될까

스와질란드에서 온 편지

올 한 해를 수놓은 7가지 이야기

파도를 넘어, 존재 이유를 증명하라

세계기록유산 된 우리 기록물 3건 다시 보기

배움과 함께, 우리 꿈도 한 걸음 더 가까이

이슈와 뉴스로 돌아본 ‘2017 유네스코와 한국’

유네스코에 있어 지난 두 달은 꽤나 ‘거친’

스코가 새로 맞이한 사무총장과 함께 그

시간이었습니다. 10월 12일 미국은 유네스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길에 대해 이야기

코 탈퇴를 선언했고, 바로 다음날 유네스코

해 보겠습니다.

©UNESCO/C.Alix

04 커버스토리

집행이사회는 단 두 표 차이로 오드리 아 줄레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을 차기 유네

끝도 시작도 아닌, ‘희망’을 이야기할 때

스코 사무총장 최종 후보로 선출했습니다. 아줄레 후보가 11월 10일 유네스코 총회를 통해 차기 사무총장으로 최종 승인될 때까 지, 유네스코는 다양한 분석과 전망을 담은 뉴스의 주인공으로 타임라인을 장식했습 니다. 혹은 비관적이고, 혹은 희망 섞인 뉴 스들을 보며 사람들은 유네스코의 미래 를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은 12월, 유네

관련 기사 04~06면


02

칼럼

2017년 12월 유네스코뉴스

Contents 04면 커버스토리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등재 보류, 그후 우리가 해야 할 일들

열한 번째 사무총장 맞이한 유네스코 07면 세계기록유산 다시 보기 조선통신사의 추억, 역사 화해의 작은 실마리 될까 08면 꾸리에 고향 잃은 학자, 세상을 바꾸다 09면 섹션지면 유네스코학교 이야기 13면

브릿지 스와질란드에서 온 편지

14면 후원자 인터뷰 유네스코학교 세계 문해의 날 행사 후기 16면 송년특집 이슈와 뉴스로 돌아본 ‘2017 유네스코와 한국’

유네스코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하여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3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등재 보류를 권고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비공개로 진행된 등재심사 결과에 대해서

번 등재 보류의 배경을 곰곰이 씹어볼 필요

도 함구로 일관했다. 회의가 끝나기도 전에

가 있겠다.

위안부 관련 기록물의 등재 보류를 일본 언 론이 특종으로 보도했지만, 사무국은 그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954년 &#39;유네스코 활동에 관한 법률&#39;에 따라 설립된 유네스코 국가위원회로 국내외에서 대한민국 을 대표해 유네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진행에서 이와 같은 일이 없었기 때문에 이

서경호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근본 이념

대한 정보가 없다는 언급 이외에는 아무 반

세계기록유산 사업은 “위험에 처한 기록물

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것은 앞으로 논쟁의

의 보존과 일반인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려

소지가 있는 기록물은 아예 등재 신청을 하

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또 이 사업의 정관

지 말라는 메시지에 다름없었다.

에서는 “역사를 해석하지 않고 기록물의 사

서경호 명예교수는 서울대에서 중어중문학과 및 자유전공

실성과 중요성만을 판단한다”고 규정하고

사실이 소멸되지 않도록 지켜내야

학부 교수로 강단을 지켜온 인문학자다. 서울대 중어중문

있다. 이런 면에서 보면 지난 10월 하순에

그렇지만 분명한 것이 있다. 그것은 등재 보

학과 및 동 대학원을 나와 하버드대학 대학원에서 동아시아

열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

류가 ‘사실’을 지우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언어문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원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등재를

일본 정부가 전면에 나서기까지 하면서 등

보류한 것은 근본 이념과 정관의 정신을 어

재를 저지한 사실이 바로 이 기록물의 사

긴 것이나 다름없다. 이 기록물의 등재를 위

실성을 대변하는 셈이다. 그런 면에서 등재

해 일본 측과 대화하라는 권고는 사실상 유

가 되느냐의 여부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

1964년 1월 10일

네스코가 기록의 진위와 중요성을 자체적

바로 국제사회를 향해 이 기록물의 존재와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으로 판단하지 않고 이해 당사자 간의 협의

내용을 거듭해서 알리는 일이다. 그것은 가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에 맡기겠다는 태도를 보여준다.

해자의 잘못을 밝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

발행인

김광호

국제자문위원회 위원(2005~2013)을 지냈으며 &lt;중심과 주 변의 삼중주&gt;, &lt;자메이카&gt;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창간일

편집

송영철, 김보람, 서자연

편집디자인 바이브온, 정명진 대표전화 주소 인쇄

더욱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지켜져 온

칫하면 국가권력에 의해 묻혀버릴 수도 있

전문가 집단의 권고 의견에 대한 신뢰가 깨

는 사실이 소멸되지 않도록 지키는 작업이

졌다는 점이다. 이해당사국 정부가 전문가

다. 우리는 이런 눈으로 세계기록유산 사업

02-6958-4100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

집단인 국제자문위원회의 의결사항을 뒤집

의 변화 추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

록유산 등재가 보류됐다. 예비심사에서 별

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이번 회

한다.

(유네스코길) 26

다른 보완 요청이 없었기 때문에 등재를 낙

의의 결과라고 하겠다. 그것은 이 사업을

(주)프린피아

관하는 분위기였지만, 결국 문제를 제기한

담당하는 사무국이 보인 고압적인 태도에

일본과의 대화를 거친 후 신청하라는 권고

서도 잘 나타났다. 사무국은 특수상황을 강

를 받았다. 지금까지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조하면서 정례적인 의장 선출도 생략했고,

기사관련 문의 / 구독신청 및 변경 news@unesco.or.kr

*칼럼의 내용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03

주재관 서신

2017년 12월 유네스코뉴스

무엇보다 유네스코에게 ‘유네스코다움’이 필요한 때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 건물.

이선경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첫 번째 유네스코 총회가 열렸던 1946년.

즘, 유네스코라는 이름은 위기와 동의어다.

돈을 많이 내는 소수 국가에 대한 의존

유네스코헌장에 비준한 정식 회원국은 20

위기의 유네스코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도가 너무 높다. 누구나 믿고 자발적 기여

개 국가였다. 우리나라가 가입한 1950년에

것은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균형 감각이다.

를 할 수 있는 신뢰 장치가 제대로 갖춰져

는 54개, 북한이 가입한 1974년에는 128개,

그러나 ‘현실 속 유네스코’는 기대만큼 강

있지 않다. 분담금을 때맞춰 내지 않는 국

그리고 미국이 처음 탈퇴를 선언한 1984년

하지 못하다. 유네스코에게 돈 문제는 유네

가들에 대한 패널티가 약하다. 돈 앞에 약

한국위원회 간의 연락, 유네스코 활동 동향

에는 154개로 회원국이 증가했다. 2017년

스코가 중심을 잡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해지지 않기 위해 유네스코는 자신이 안고

및 정보 파악 등의 역할을 맡는다. 또한 유

지금, 유네스코 회원국은 유엔보다 2개 국

걸림돌이다. 분담금 미납 사태로 미국이 부

있는 돈 문제를 해결하는 데 좀 더 집중해

네스코 사업 분야의 조사, 연구, 정책개발

가가 많은 195개다.¹⁾ 70년을 지나며 유네

담하는 정규예산 22%가 잘려나가면서 5년

야 한다. 자발적 기여의 파이는 늘리고, 분

등을 담당한다.

스코의 회원국은 10배로 늘었다.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은 유네 스코한국위원회에서 파견하며, 담당분야 대표부 외교업무수행, 유네스코와 대표부,

이상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유네스코. 여

담금 의무는 의무대로 지키게 하고, 기구의

1946년 70여 개에 불과했던 전 세계

기에 미국은 탈퇴의 칼을 꺼내들었고, 일본

신뢰성은 더 강화시키고…. 새로운 리더십

주권 국가의 수는 지금 200개에 가깝다

을 비롯한 60개 가까운 국가들이 분담금을

의 힘으로 유네스코가 유네스코다운 균형

(Wikipedia, List of sovereign states). 국

체납한 상태다.²⁾ 지난 11월 유네스코 총회

감각을 다시 세울 수 있기를 바란다.

가가 늘어나는 만큼 차이의 벽은 더 생기기

에서 승인한 2년 동안의 사업을 앞으로 추

마련이고, 공존을 위한 해법은 절실해진다.

진하려면 25%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야

그런 이유로 국가들은 유엔에 가입하고, 또

한다. 하지만 유네스코의 형편은 나아질 기

유네스코를 찾는다.

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곳 유네스코는 문해교육에서 언론자

유네스코의 예산은 회원국이 부담한다.

유까지, 해양에서 문화유산까지, 스포츠에

의무적 분담금과 자발적 기여로 구분되며,

서 기후변화까지 다채로운 장르가 펼쳐지

그 비중은 거의 반반이다. 분담금은 30개

고 있는 ‘소프트 외교’의 가장 역동적인 무

국가가 90%를 부담하고, 나머지 165개 국

대다. 국가의 수가 늘어난 만큼, 다뤄야 하

가가 10%를 나눠 낸다. 1% 이상 내는 국가

는 이슈가 많은 만큼, 유네스코 안 국제관계

는 18개 국가뿐이다. 자발적 기여의 80%는

의 매트릭스는 그 어느 곳보다 복잡하다. 유

17개 국가와 8개 기관에서 나온다. 이러한

네스코를 대표하는 여러 등재 사업들은 나

불균형은 여러 문제를 낳는다. 회원국의 당

라와 나라를 더욱 선명히 구분 짓게 만듦으

연한 의무인 분담금이 유네스코의 판단력

로써 이러한 관계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

을 흐리게 하는 무기로 이용되기도 하고, 기

다.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보다는 정치적 이

여가 큰 국가의 갑작스런 부재가 기구의 안

슈와 재정적 이슈가 자주 얽혀 나타나는 요

정성을 흔들어 놓기도 한다.

1) 유엔 ‌ 미가입국인 쿡 아일랜드, 니우에, 팔레스타인이 유네스코 회원국이고, 유네스코 미가입국인 리히텐슈타인이 유엔의 회원국 이다. 최근 탈퇴를 선언한 미국은 2018년 말까지 회원국 지위가 유지된다. 2) ‌ 2017년 11월 9일자 유네스코 자 료에 따르면 적게는 1090달러(미 화)에서 많게는 5억 4200만 달러 까지 58개 국가가 정규분담금을 체납한 상태다.


04

커버스토리

파도를 넘어, 존재 이유를 증명하라

©UNESCO/N.Houguenade

열한 번째 사무총장 맞이한 유네스코

2017년 12월 유네스코뉴스

제39차 유네스코 총회장 전경.

새 키잡이가 키도 잡기 전에 큰 파도를

지난 11월 10일 제39차 유네스코 총회가

로 현 시점에 꼭 들어맞는 것”이라 말한 아

사무총장은 사실 훨씬 전부터 결코 녹록지

맞은 ‘유네스코 호’. 오드리 아줄레 신임

열린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회원국들

줄레 사무총장은, 현실 세계에서 유네스코

않은 파도를 마주하고 있다. 그저 우연이었

사무총장은 그 파도가 “유네스코의 시작도,

은 이곳에서 10월 13일 집행이사회에서 선

의 이상을 펼쳐 나가는 것이 모두에게 매

는지, 아니면 수완 좋은 사업가다운 트럼프

끝도 아니다”라 단언했다. 그리고 지금 어느

출된 오드리 아줄레 후보의 임명을 결정하

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임을 강조했다.

행정부의 전략적 선택이었는지 몰라도, 아

때보다 유네스코의 이상을 필요로 하는

는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차기 유네

그러면서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현재 유

줄레 사무총장이 집행이사회에서 최종 후

인류에게, 이 조직이 꿈과 희망을

스코 사무총장으로 최종 선출된 아줄레 후

네스코가 직면한 어려움에 대해 잘 알고

보로 선출되기 하루 전날 나온 미국의 유네

줄 수 있도록 이끌겠다는 약속을 모두에게

보는 조호 알라오위 총회 의장의 축하를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임무가)

스코 탈퇴 선언은 아직까지도 후폭풍이 거

내놓았다.

받으며 첫 소감을 건넸다. 아줄레 신임 사

끊임없이 변하는 우리 사회에 얼마나 필요

세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보조를 맞춰 유

무총장은 캠페인 기간에 도움을 준 사람들

하며 대체 불가능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잘

네스코를 탈퇴한다고 밝혔고, 일본은 자국

에 대한 감사 인사를 건넨 직후 유네스코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담하는 분담금이나 역할에 비해 조직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위원

의 임무(UNESCO’s mandate)에 대한 이

내 ‘대접’이 충분치 못하다고 느끼고 있다.

야기를 맨 먼저 꺼냈다. “지금 머릿속에 떠

풍랑주의보

최근 여러 방면에서 대유네스코 지원을 늘

오르는 유네스코의 임무는 깜짝 놀랄 정도

11월 15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 아줄레

려 온 중국 역시 이를 바탕으로 조직 내에


05

커버스토리

2017년 12월 유네스코뉴스

서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려 한다. 평화

듯, 전문가들은 미국의 탈퇴와 분담금을 둘

채널을 잃어버리는 등의 대가를 치르게 될

적 필연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

를 위한 호혜적 약속이었던 분담금은 점점

러싼 각국의 줄다리기가 유네스코 입장에

것”이라 지적했다.

서 “(중립적인) 프랑스 출신 사무총장은 최

‘협상용 카드’로 활용되고 있으며, 집단주

서 결정적 타격은 되지 않을 것이라 전망

의에 바탕을 둔 유네스코의 의사 결정 순

한다. 유네스코는 이미 1984년부터 2002

내상 입은 조직 치유하기

적 대립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

간마다 정치적 힘의 대결이 펼쳐지는 일도

년까지 18년간 ‘미국 없는 살림’을 꾸린 바

8년 전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 선출 때도

라 전망했다.

잦다.

있다. 당시 미 레이건 행정부는 유네스코의

그랬듯, 이번 사무총장 선거 역시 집행이사

전임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이 끝내

정치적 편향 및 방만한 운영 등을 비판하

회에서 결선 투표까지 간 끝에 30 대 28이

희망으로 응답하라

풀지 못한 숙제도 이 부분이다. &lt;재팬타임

며 탈퇴를 선언했다. 이후 미국은 2000년

라는 근소한 차이로 최종 후보를 선출했다.

오드리 아줄레 사무총장은 취임 연설을 통

즈&gt;(The Japan Times)에 따르면 보코바

초 유네스코의 ‘문화다양성 협약’ 체결을

투표 내내 1위를 하지 못한 후보가 마지막

해 조직의 재정 위기, 정치적 충돌, 지구촌

전 사무총장 비판자들은 회원국들의 분담

앞두고 자국 영화 산업이 받을 영향을 우

에 표를 얻어 역전승을 거둔 과정도 8년 전

이슈를 둘러싼 유네스코의 활동과 그 한

금 납부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지 못한 점

려해 다시 유네스코로 돌아왔다.

근 몇 년간 조직 내부 분열을 가져온 정치

과 비슷하며, 그렇게 근소한 차로 패한 2위

계를 두루 언급하며 “그 어느 때보다 지금

과 유네스코 내부의 정치화를 막지 못한

아줄레 사무총장이 프랑스 공공 라디

가 아랍권 후보라는 점도 마찬가지다. 사상

이 유네스코의 임무에 충실하고 그것을 지

점을 보코바 전 사무총장의 주요 실패 사

오 채널 &lt;프랑스 앵테르&gt;(France Inter)와

첫 아랍권 사무총장 선출에 기대를 걸었던

지해야 할 때”임을 힘주어 말했다. 미국이

례로 보고 있다. 같은 매체와 인터뷰한 유

의 인터뷰에서 “다자주의 측면에서 미국의

아랍 세계 국가들은 다시 한 번 격앙된 반

라는 거인이 조직을 탈퇴하고 재정 상황은

네스코 관계자는 “연대를 통해 평화의 다

현재 위치를 감안할 때 (탈퇴 결정은) 놀랄

응을 보였다. 이 상처를 보듬어 조직 내 단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그 틈을

리를 놓기 위해 만들어진 유네스코에서, 회

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은 것도 같은

합을 이끌어내는 것 또한 아줄레 사무총장

비집고 다른 회원국들이 다자주의에 기반

원국들이 다름 아닌 ‘돈’으로 영향력을 행

이유에서다. 아줄레 사무총장은 “미국의

앞에 놓인 중요한 과제다.

한 유네스코의 전통을 흔들지라도, 2차 대

사하려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며 “이러한

결정이 곧 유네스코의 시작도, 끝도 아니

물론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를 유네

전의 잿더미 속에서 평화와 희망을 이야기

흐름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

다”라며 조직이 외부의 정치적 도전에 흔

스코 내 반아랍 정서 탓으로 돌리는 것

하는 국제기구의 탄생을 가능케 했던 ‘초

다. 돈이 곧 영향력이 되는 현실에서 이 둘

들리지 말 것을 주문했다. 또한 “탈퇴가 미

은 무리한 해석이라고 지적한다. 아랍 세

심’만은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을 분리하도록 강대국을 설득하는 작업은

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라며 “미국

계는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의 첨

바뷸라스 조교수는 (미국의 탈퇴를 불

간단한 협상으로 해결하기 힘든 문제다. 한

시민 사회와 교육·과학계와의 협력은 지속

예한 정치적 대립으로 단일한 컨센서스

러온 유네스코의 현 상황이) “당장 연쇄 탈

편으로 아줄레 사무총장은 프랑수아 올랑

적으로 펼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펠리

를 만드는 데 실패해 후보가 난립하는 등,

퇴로 이어지는 도미노 효과를 불러오지는

드 대통령 임기 중 프랑스 문화부 장관을

시티 바뷸라스(Felicity Vabulas) 미 페퍼

선거 패배를 자초한 측면이 오히려 크다.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것이 2차대전 이

맡아, 이전까지 매년 삭감돼 오던 문화 관

다인대 국제학 조교수 역시 미국의 유네스

영국 소재 싱크탱크 채덤 하우스(Cha-

후 힘들게 쌓아 온 “국제 질서를 후퇴시키

련 예산의 증액을 이끌어낸 바 있다. 당시

코 탈퇴가 장기적으로 유네스코보다는 미

tham House)의 레슬리 빈야무리(Leslie

는 티핑포인트(tipping pont)가 될 수도 있

보여준 정치적 수완이 유네스코라는 국제

국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Vinjamuri) 박사는 &lt;프랑스24&gt;와의 인터

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

무대에서도 발휘될 수 있기를 많은 사람들

바뷸라스 교수는 &lt;워싱턴포스트&gt; 기고문

뷰를 통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빈야무리

서 아줄레 사무총장의 다짐대로 유네스코

은 기대하고 있다.

을 통해 미국이 6억 달러에 달하는 체납 분

박사는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가 뿌리부터 굳건하게 서 있을 수 있기 위

담금을 보전하는 대신 “국제 협상 테이블

유네스코 입장에서 (같은 나라 문화부 장

해서는, 역설적으로 뿌리부터 돌아보고 개

넘지 못할 파도는 없다

에서 미국의 정책적 신뢰도와 소프트파워

관 출신의) 아줄레 사무총장을 택한 것은

혁하려는 강력한 의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달 &lt;유네스코뉴스&gt;에서도 언급되었

가 힘을 잃고 다자 기구를 통한 막후 협상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지만, 한편으로 시대

고 강조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번 사무총장 선거에 입후보한 아홉 명의 후보 들이 모두 ‘뿌리부터의 개혁’(grass-roots reforms)을 공약한 이유도 여기 있다. 앞 으로 4년, 이 기간 내에 아줄레 사무총장은 프랑스 파리의 모로코계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자신의 출신 배경만큼이나 다양한 유네스코 안팎의 요구에 나름의 답을 내놓 아야 한다. 유네스코 역시, 열한 번째 사무 총장과 함께 ‘지나치게 이상주의적’이라는 일부 비판에 맞서 조직의 존재 이유를 스 스로 증명해야 한다.

▲ 참고자료 unesco.org “Audrey Azoulay appointed as Director-General of UNESCO”

©UNESCO/N. Houguenade

japantimes.co.jp “With U.S. move, new UNESCO leader inherits cultural body in turmoil”

오드리 아줄레 신임 사무총장(맨 왼쪽)과 전임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가운데)이 인사를 받고 있다.

france24.com “How Qatar crisis played a role in Azoulay’s election as UNESCO chief” timesofisrael.com “New UNESCO chief says US pullout ‘not the end’ of agency” washingtonpost.com “Trump is pulling the U.S. out of UNESCO. The bigger pattern is the problem.”


커버스토리

2017년 12월 유네스코뉴스

©UNESCO/N.Houguenade

06

11월 13일 유네스코 총회장에서 열린 ‘프랑스 리셉션’(French Reception)에서 오드리 아줄레 사무총장이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39차 유네스코 총회 참가 후기

신임 사무총장에 거는 각양각색 기대

2년에 한 번 열리는 총회는 유네스코의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가 가장 북적이

이 되었던 내용이라면, 현 집행이사국인 미

과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발빠

주요 정책과 방침을 결정하는

는 때는 아마도 2년에 한 번 총회가 열리는

국의 탈퇴로 생길 공석을 어떻게 채울 것

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최고의결기구다. 특히 이번 제39차 총회는

기간일 것이다. 195개 회원국에서 총회 대

인지에 대한 논의 정도랄까. 탈퇴 시한을

유엔과 달리 분담금 규모나 국력에 상

앞으로 4년간 유네스코의 방향타를

표단이 참석하는 총회 기간에는 유네스코

2018년 말로 설정한 만큼, 각 회의에 참석

관 없이 ‘1 국가 1 투표권’을 지키고 있는

잡을 오드리 아줄레 신임 사무총장을

인근 호텔을 예약하기도 쉽지 않을 정도다.

한 미국 대표단 역시 적극적으로 의견을

유네스코의 다자주의는 총회에서 수많은

임명하는 자리라 국내외 관심이 더욱

제39차 유네스코 총회는 지난 10월 30일

개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게 하는 배경

컸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김영은

부터 11월 14일까지 열렸다. 총회 기간 직

알려진 대로 지난 10월 초 제202차 유

이 되고 있다. 인구 10만 명의 작은 나라 통

선임전문관이 미국의 탈퇴라는 큰 이슈,

전인 10월 27일에는 제3차 유네스코 국가

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신임 사무총장 최

가의 발언에 모든 회원국이 귀기울이고, 세

그리고 새 사무총장에게 거는 기대가

위원회 총회도 있었다. 수석 대표들의 연설

종 후보로 선출된 오드리 아줄레 후보는

계 유일 슈퍼파워 미국의 발언에 야유를 보

뒤섞인 총회 현장 분위기를 전한다.

이 이어지는 일반정책토론(General Policy

이번 총회를 통해 유네스코의 열한 번째

낼 수 있는 곳 또한 유네스코다. 물론 이는

Debate)과 교육, 자연과학, 인문사회과학,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아줄레 사무총장

함께 평화를 빚고자 하는 유네스코의 자랑

문화, 정보·커뮤니케이션, 행재정 등 분야

은 연임 기간까지 포함해 8년의 재임 기간

스런 전통인 동시에 유네스코를 이상주의

별 분과위원회와 법률위원회, 지명위원회

을 마치고 물러나는 이리나 보코바 전 사

(idealism)에 물든 비효율적 집단이라 비

등 여러 위원회 회의와 각종 부대행사, 세

무총장의 뒤를 이어 11월 15일부터 공식 임

판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동시에 그 아

미나, 만찬 등이 총회 기간 동안 이어졌다.

기를 시작했다. 보코바 전 사무총장에 이

름다운 이상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유네스

지난 10월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 선언

어 두 번째 여성 사무총장 자리에 오른 40

코는 조직 내 곳곳이 강대국의 정치 논리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여론의 관심

대의 이 여성 사무총장에 대해 총회장 안

에 따라 움직이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을 받았던 유네스코지만, 총회 분위기는 여

팎에서는 기대와 바람을 담은 목소리가 많

이제 신임 사무총장과 함께 새로운 4년

느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행재정 분과

이 터져 나왔다. 회의 중간중간에 지속가능

을 시작하는 유네스코. 국제적인 이슈와 내

위원회에서는 미국의 탈퇴로 인해 변화될

발전목표(SDGs)와 2030 어젠다 실현, 그

부적 어려움 등 당면한 환경은 새 총장과

예산 지출 계획 상한선에 대한 보고가 있

리고 유네스코 거버넌스를 포함한 전반적

조직에게 결코 녹록지 않다. 하지만 지난

었다. 하지만 미국은 이미 팔레스타인의 유

인 개혁 작업에 사무총장이 노력해 줄 것

70여년 간 끊임없이 노력해 왔듯, 앞으로

네스코 가입 이후로 분담금을 내지 않고

을 당부하는 발언이 나왔다. 또한 총회 기

도 주요 사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회원국 및

있던 터라 탈퇴로 인한 변화가 크게 와닿

간 전후로 주요 유럽 국가 대표들은 아줄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하며 내부 개혁도 진

지는 않았다. 미국의 탈퇴와 관련해 현안

레 사무총장을 따로 만나 유네스코의 사명

행해 나가는 유네스코를 기대해 본다.

김영은 국제협력팀 선임전문관


07

문화

2017년 12월 유네스코뉴스

세계기록유산 된 우리 기록물 3건 다시 보기

조선통신사의 추억, 역사 화해의 작은 실마리 될까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을 전한 언론 기록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조선에서 일본으로 파견된 사절로, 정사(사

기록물’, ‘조선통신사 기록물’ 등 우리

먼저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을 살펴보자.

국채보상운동은 영국 언론인이 한국에서

신의 우두머리)·부사(사신의 부책임자)·

기록유산 3건이 지난 10월 말 유네스코

어보란 조선왕실에서 책봉하거나 존호(왕

발행하는 영어신문과 유학생·해외 이주민

종사관을 중심으로, 화원(도화서의 화가)·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의

이나 왕비의 덕을 기리기 위해 올리던 칭

이 외국에서 발행하는 신문 등을 통해서 서

의원·역관·악사 등 총 400명에서 500명

등재 권고를 거쳐 세계기록유산으로 공식

호)를 수여할 때 금·은·옥에 새겨 제작한

방세계에 차츰 알려지게 됐으며, 외채로 시

으로 구성된 대규모 사절단이었다. 조선통

등재됐다. 하지만 이와 함께 우리나라가

의례용 도장을 말한다. 또한 어책이란 세

달리는 다른 피식민지국에 큰 자극이 됐다.

신사는 왕복 3000km에 달하는 긴 여로의

등재신청을 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이

자·세자빈 책봉과 비·빈의 직위를 하사할

이 기록물은 19세기 말 제국주의 열강

곳곳에서 일본의 문인들과 필담을 나누고

석연치 않은 이유로 ‘등재 보류’ 판정을

때 내린 대나무나 옥 등에 적거나 새긴 교

이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에 엄청

시와 그림 등을 남기며 일본 문화에 큰 영

받으면서, 이 기록유산 3건의 등재 의미는

서(왕이 내리는 문서)를 의미한다. 오색 비

난 규모의 빚을 지워 지배력을 강화하는

향을 끼쳤다. 조선통신사의 정사로 일본에

상대적으로 묻히고 있는 듯하다(16면

단에 책임을 다할 것을 훈계하고 깨우쳐주

상황에서 외채를 갚아 자국을 구하기 위해

파견됐던 문신 조엄의 경우 일본에서 구황

참조). 지난 10월 세계기록유산에 나란히

는 글을 적은 교명, 옥이나 대나무에 책봉

국민의 25%가 동참한 국민적 기부운동이

의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 고구마 종자를

등재된 우리 기록물 3건의 내용과 등재

또는 명칭을 수여하는 글을 새긴 옥책과

었다는 점과, 이후 중국, 멕시코, 베트남 등

가져와 재배법을 전파해 백성의 굶주림을

의미를 짚어봤다.

죽책, 금동판에 책봉하는 내용을 새긴 금책

제국주의 침략을 받은 여러 국가에서 유사

면하게 했던 것이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한 왕과 왕비가

한 방식으로 국채보상운동이 연이어 일어

조선통신사는 16세기 말 일본의 도요

일생에 걸쳐 받은 책보(옥책과 금보)는 신

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점 등에서 역사

토미 히데요시가 조선국을 침략한 이후 단

주와 함께 종묘에 봉안됐는데, 이는 책보가

적 가치와 세계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국

절된 국교를 회복하고, 양국이 평화적인 관

왕과 왕비의 생존 시에는 왕조의 영속성을

채보상운동 기록물은 국가적 위기에 자발

계를 구축하고 이를 유지하는 데 크게 공헌

상징하고 사후에도 죽은 자의 권위를 보장

적으로 대응하는 시민적 ‘책임’의 진면목을

했다. 조선통신사의 왕래로 두 나라의 국민

하는 신물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lt;유네스코뉴스&gt; 편집국

보여주는 역사적 기록물이다. 그런 점에서

은 증오와 오해를 차츰 풀고 상호이해를 넓

어보와 어책은 조선왕조 초부터 근대

국채보상운동은 1990년대 말 IMF 외환위

혀, 외교뿐만 아니라 학술, 예술, 산업, 문화

까지 57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제작·봉헌

기 당시 국내에서 번진 ‘금 모으기 운동’의

등의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 활발한 교류의

된 점, 의례용으로 제작됐지만 내용, 작자,

효시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조선통신사 기록물에는 비참한 전쟁을

문장의 형식, 글씨체, 재료와 장식물 등에 서 당대의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 등

조선통신사 기록물

경험한 양국이 평화로운 시대를 구축하고

의 시대적 변천상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그

‘조선통신사 기록물’의 정식 명칭은 ‘조선

유지해 가는 방법과 지혜가 응축되어 있다.

뛰어난 가치를 인정받았다.

통신사에 관한 기록: 17~19세기 한일 간 평

이 기록물은 이러한 양국의 역사적 경험으

화구축과 문화교류의 역사’이다. 이 기록물

로 증명된 평화적·지적 유산으로서의 빼어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은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조선통신사를

난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국가가 진 빚을

통해 이뤄진 한일 교류의 기록으로, 외교기

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등재가 부산문화

갚기 위해 한국(대한제국)에서 1907년부

록 5건 51점, 여정기록 65건 136점, 문화교

재단과 일본 조선통신사 연지연락협의회

터 1910년까지 일어난 국채보상운동의 전

류 기록 41건 146점 등 한일 양국의 기록

가 공동으로 신청한 한일 공동 등재 건이라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물이다. 총 2470점의

총 111건 333점으로 구성돼 있다.

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을

조선통신사란 일본 막부의 요청으로

것이다.

조선왕실 어보(왼쪽), 조선통신사 등성행렬도(위)와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아래)

©국채보상운동기념관

©국립고궁박물관

©국사편찬위원회

수기기록물, 일본 정부 기록물, 당시 실황


08

꾸리에

고향 잃은 학자, 세상을 바꾸다

Benjamin Couprie, Public Domain

난민 출신 학자에게 새 기회 제공하는 국제기구

2017년 12월 유네스코뉴스

1927년 제5차 솔베이 세계 물리학 회의 참석자들. 이들 중 무려 17명이 노벨상을 수상하는데, 슈뢰딩거(맨 뒷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와 아인슈타인(맨 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은 망명자 출신 과학자다.

12월 18일은 세계이주민의 날이다.

‘난민 보트에 빼곡히 들어찬 희망 없는 사

결국 그는 IIE-SRF의 도움을 얻어 미국으

난민 출신 학자에게 그저 새로 살 집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 온 이주민,

람들.’ 미디어가 흔히 난민 소식을 전하며

로 망명했다. 그의 경험과 학업 성과, 그리

과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학교 혹은 직장

특히 난민 중에는 교육이나 학술 분야

전달하는 이미지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

고 문화적 자산은 이제 그가 나고 자란 고

을 구해주는 것만이 구제책의 전부는 아니

종사자도 많다. 미국국제교육원(Institute

유로 자신의 고향을 떠나야만 하는 사람

향땅이 아닌 미국 사회의 발전과 다양성

다. 계획된 이주나 이민이 아닌, 경황 없는

of International Education, IIE)의

들을 그저 ‘세상 불쌍한 사람들’로 뭉뚱그

증진에 도움을 줄 것이다.

도피나 망명을 통해 새 보금자리를 찾은

학자구제펀드(Scholar Rescue Fund,

려 표현하기에는 이들이 보이는 스펙트럼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매일

학자들 중 상당수는 자신의 과거 연구 결

SRF)는 이들이 객지에서도 연구와 교육

이 넓다. 이들은 사실 난민이기 이전에 부

약 2만 8300명이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

과물을 온전히 갖고 오지 못했다. 언어 문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SRF의

모이자 자식이었고, 무엇보다 한 사람의

난다고 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학술적 잠

제 또한 학자들이 연구를 지속할 수 없을

사라 윌콕스(Sarah Willcox) 디렉터가

당당한 직업인이었다. 이들의 꿈과 이상은

재력과 재능을 가진 학자다. 아인슈타인과

정도의 장애가 되기도 한다. 아인슈타인처

‘난민 과학자’들을 돕는 이유와 가치에

기회만 주어진다면 낯선 땅에서도 얼마든

슈뢰딩거, 한스 베테가 모두 타향에서의 연

럼 고국에서부터 이미 세계적 명성을 쌓고

대해 &lt;유네스코 꾸리에&gt;(2017년

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소중

구와 업적으로 노벨상을 탔듯, 이들 난민

온 과학자가 아닌 한, 대다수 평범한 난민

10~12월호)에 기고한 글 일부를

한 씨앗이다. 그 씨앗이 얼마나 위대한 열

출신 학자에게 새 기회와 연구 토대를 마

출신 학자들에게 새 출발은 말처럼 쉽지가

소개한다.

매를 맺을 수 있는지는 바로 지난 세기 아

련해 주는 것은 인도주의적 측면에서뿐 아

않다. 이에 2002년 설립된 IIE-SRF와 기타

인슈타인이 보여준 바 있다.

니라 사회와 국가 발전 측면에서도 중요하

여러 관련 기관들은 이들 ‘무명 학자’들을

히틀러의 나치당이 독일을 장악하자

다. 미국은 1930년부터 10년간 ‘난민 출신

돕는 데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아인슈타인이 미국 망명을 결심한 것이

학자 구제 긴급위원회’(The Emergency

를 통해 그간 수백 명의 이라크 출신 학자

1933년이었다. 하지만 ‘국가로부터 억압

Committee in Aid of Displaced Foreign

들이 주변의 안전한 나라에서 학업을 이어

받는 학자 이야기’는 21세기인 지금도 지

Scholars)를 통해 400여 명의 난민 학자에

갈 수 있게 됐고, 전 세계 50개국의 약 700

구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지

게 새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경제학자 페

명의 학자들이 경제적 지원과 학술 네트워

난 2012년 미국국제교육원 학자구제펀드

트라 모서(Petra Moser)에 의하면 이 기간

크 형성에 도움을 받고 있다.

(IIE-SRF)에 도움을 요청한 한 이론물리학

동안 특히 유대인 학자들이 관심을 가진

문이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대학생 기자단 (서강대학교 2학년)

자의 사례도 이와 같다. 그는 유럽의 한 나

분야에서 미국 내 특허출원 건수가 30%나

라에서 10년이 넘도록 정치적 자유를 주장

증가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오늘날까

하며 다양한 학술활동을 펼쳤다. 그의 연

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에서

편집/감수: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위원

구와 활동은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정

미국에 노벨상을 안겨준 과학자 세 명 중

부의 감시와 압력 또한 나날이 심해졌고,

한 명이 타국 출신의 이민 혹은 망명자다.

▲ 원문 읽기 en.unesco.org/courier/2017-october-december/refugee-scientists-quiet-pioneers-dedicated-discovery


09

Section Contents 09면 광주 ESD 한마당 행사 종이비행기로 띄운 지속가능발전의 꿈 10면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 고양 중산고, 전주 신흥고 11면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 제천 한국폴리텍다솜고 행사소식 유엔 지속가능발전 교육목표 이행 포럼 12면 브릿지 브릿지아시아프로그램 파키스탄 문해사업

유네스코학교

1953년 시작된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에는 현재 전세계에 약 11,000여 개의 교육 기관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2017년 11월 현재 555개교가 유네스코학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달의 기념일 12월 10일 [유네스코] 인권의 날

(Human Rights Day) 12월 10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인권의 날’이다. 유엔은 1948년 12월 10일 제3차 유엔 총회에서 ‘세계인권선언’이 채택된 것을 기념해 이날을

광주 ESD 한마당 행사 참가자들이 UN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실어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세계 인권의 날’로 제정했다. 매년 12월 10일에는 인권 의식을 높이고 인권을 증진시키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지구촌 곳곳에서 진행된다. 참고로 세계인권선언문 제 1조의 첫 문장은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누구에게나 동등한 존엄성과 권리가 있다’이다.

광주 ESD 한마당 행사 성황리 열려

유네스코학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오진희 광주광역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팀장

종이비행기로 띄운 지속가능발전의 꿈 광주광역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와

가능한 삶의 방식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광주교육대학교, 광주교육대부설초등학교가 공

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유네스코학교 이야기’는 유네스코학교

동 주관한 ‘광주 지속가능발전교육(ESD) 한마당’

ESD시범학교 학생들은 자원봉사 또는 직접

학생 및 교사 그리고 청소년을 위한

행사가 10월 28일 광주교육대학교 제1운동장에

부스 운영에 참여해 다문화, 유기견, 수질 오염 등

지면입니다.

서 성황리에 열렸다.

의 이슈를 지속가능한 삶과 연계해 소개했으며,

이날 행사에선 ESD시범학교인 광주교육대

대학생 참가팀은 블록체인, 에너지 문제 등을 흥

광주부설초, 광덕중, 서강고를 비롯해 ESD교원

미로운 방식으로 다뤄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수

연구회, 시민사회단체, 유관기관, 마을공동체, 사

년간 교육 현장에서 ESD의 프로그램 개발과 확

회적기업 등 40여 곳이 참가한 가운데 교육정보

산을 위해 노력해온 ESD교원연구회는 그간 축적

교육 관련 에세이 등 자유

마켓, 체험·전시 부스 활동, 교육강좌 등이 다채

된 교육자료를 교육정보마켓을 통해 공유하고 학

분량

200자 원고지 5매 이내

롭게 이어졌다. 개회식 후에는 행사 관계자들과

생들과 함께 친환경세제, 환경 배지를 만들기도

접수

aspnews@unesco.or.kr

참가 어린이들이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와 광주

했다. 광주 ESD교원연구회의 활동은 2016년 유

5차 의제(광주형 목표)를 실현해가자는 메시지

네스코 공식프로젝트로 인증받은 바 있다.

주제 평화와 인권, 지속가능발전 등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이념과 가치에 적합한 내용 형식 유네스코 활동 소식 및 후기,

* 지면이 한정된 관계로, 보내주신 원고를 모두 담아드리지 못하는 데 대해 양해 부탁드립니다. 미게재 원고는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 웹사이트

를 담아 종이비행기를 함께 날리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우리 마을 패키지투어: ESD자유여행’이라는

(asp.unesco.or.kr)에서 만나보실 수

주제 아래 펼쳐진 이 행사는 미래세대인 광주 지

있습니다.

역 학생들이 환경,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 야에 대한 교육정보를 공유하고 체험하면서 지속


10

고양 중산고등학교 (교장 최병국) 인권 영화제와 모금 활동 진행

김은우, 조희정 고양 중산고등학교 2학년

전주 신흥고등학교 (교장 조재승) 전북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의 날 개최

김병호 전주 신흥고등학교 교사

유네스코학교

이야기

영화로, 사진으로 배움의 꿈 응원해요 지난 9월 15일 방과 후, 중산고등학교 창의관은 유

쉽고 흥미로웠다” 등의 다양한 감상평이 나왔다.

네스코 동아리에서 진행한 ‘유네스코 인권 영화제’

이후 모든 학생들에게 포스트잇을 나눠주고 ‘교육

행사로 북적거렸다. 1차 지필고사가 열흘밖에 남지

이란 ○○이다’라는 문구를 채우도록 한 뒤 이를

않았는데도 약 90명의 학생들이 이 자리에 참석했

받아 모았다. 처음으로 준비한 큰 행사라 부원들

고, 고양외국어고등학교의 유네스코 동아리 학생

이 많이 걱정했는데, 학생들의 참여 속에서 큰 문

들도 영화제 참가를 위해 우리 학교를 방문했다.

제 없이 영화제의 막을 내릴 수 있었다.

영화제, 그 값진 경험

미지의 친구들 위한 또 다른 노력

이날 상영된 &lt;무지개 분대&gt;는 2008년에 인도네

우리 동아리는 개발도상국의 열악한 교육환경에

시아에서 개봉된 영화로, 폐교의 위기에 놓인 시

대해 알리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번 인권영화

골 학교에서 한 선생님이 순박하고도 개성 있는

제와 모금 활동, 그리고 우리 학교 4층 중산 갤러

10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

리에서 진행 중인 ‘아프리카 사진전’이 그 활동의

는 감동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다. 가난이라는 이

일환이다.

유 때문에 배움의 자격을 박탈당했음에도 굴하지

아프리카 사진전의 경우 미술 교사이자 학교

않고 교육의 기회를 얻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는

미술 동아리 ‘큐레이터’를 담당하시는 박영일 선

아이들과 선생님의 모습이 가슴으로 다가왔다. 우

생님께서 우리 동아리와 함께 개최한 것이다. 박

리 유네스코 동아리는 이 영화의 자막을 직접 번

선생님이 &#39;경기도교육청과 서울대학교의 케냐 교

역했다. 번역에 참여한 부원들은 “마치 인권에 대

원 역량강화를 위한 케냐 교육협력 사업(2013)&#39;

한 좋은 교육을 받은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에 참여하셔서 틈틈이 찍은 기록 사진을 이번에

이번 영화제는 그간 진행해온 ‘저개발국 교육

전시하게 됐다. 박 선생님은 “이 작은 전시로 인해

지원’ 모금 활동과 연계돼 이뤄졌다. 우리 유네스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을 진정으

코 부원들은 새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학교 곳곳에

로 돕기를 희망한다”고 말씀하셨다. 이 사진전은

홍보물을 만들어 붙이고, 교실을 하나하나 돌며

케냐의 자연과, 생활, 교육 현장 등을 담담히 보여

영화제를 알리는 등 3주 정도 홍보 활동을 했다.

주고 있다. 아무쪼록 우리의 활동들이 열악한 환

영화가 끝난 후 “지금 이렇게 교육받을 수 있

경 속에서도 배우기 위해 애쓰는 개발도상국 친

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게 됐다”, “인도

구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 또 다른 이들의 참여를

네시아 영화라서 어색할 줄 알았는데, 이해하기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네스코의 이름으로 모두 하나가 된 하루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전라북도 유네스코학교

여고 박준 교사가 유네스코 관련 OX퀴즈를 내어,

네트워크의 날’ 행사가 10월 28일, 전주 신흥고등

참여 학생들은 유네스코 관련 상식을 넓히는 재

학교와 전주시 일원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

미있고도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번 행사는 유네스코가 내세우고 있는 ‘평화와 인

오전 행사 후 학생들은 각 학교에서 준비한

권’, ‘지속가능발전교육’, ‘문화 간 학습’에 초점을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전주 시내로 나가 유네

맞춰 진행됐다. 우선 오전에는 신흥고에 다함께

스코 정신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캠페인을 벌였

모여 유네스코 정신에 대한 강의를 들은 후 각 학

다. 마침 이날 전주에서는, 비빔밥축제를 비롯해,

교 동아리 소개 및 축하 공연 시간이 이어졌다.

차 없는 거리 행사 등 많은 축제가 진행돼 한옥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팀은 다문화 이주 여

마을 일대와 도심은 수많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성들로 짜여진 5인조 댄스팀으로 저마다 고유

이 없었다. 캠페인을 진행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전통의상을 입고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춰 청중들

그야말로 최적의 환경이었다. 학생들은 저마다

의 큰 호응을 받았다. 더욱 이들이 자랑스러운 것

준비한 피켓을 들고 풍선이나 볼펜 등을 시민들

은 각각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에

에게 선물로 주면서 구호를 외치며 캠페인 활동

서 온 5인조 그룹 구성원 모두가 지금은 전주 시

을 즐겁게 펼쳤다.

민이라는 점이다. 가히 다문화와 어우러진 아름

이번 행사를 통해 전라북도 유네스코학교 학

다운 한마당이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마르코 씨

생들은 더욱 많은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생각

의 노래 및 페루 전통 악기 연주는 환상적이었다.

한다. 지금은 비록 약하고 미미하지만 시민들을

마르코 씨는 페루에서 한국에 들어와 살고 있는

향한 이들의 외침과 노력이 언젠가는 메아리로

분으로, 쓰는 언어는 달랐지만 이미 한국인이나

돌아와 큰 결실을 맺어, 머잖아 이 세상이 이전보

다름없었다. 마지막에 등장한 신흥고 1학년 김승

다 좀 더 따뜻하고 다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는 지

호 학생의 비트박스 공연은 사람이 낼 수 있는 소

구촌, 세계 마을이 되리라고 감히 상상해 본다.

리가 과연 어디까지인지 시험해 보는 듯한 무대 로 청중들의 큰 인기를 독차지했다. 이어서 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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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학교

제천 폴리텍다솜고 (교장 권대주) 다문화가정 등 대상 ‘세계시민교육’ 특강 진행

김효진 한국폴리텍다솜고등학교 교사

이야기

다문화가정과 손잡고 모두 함께 세계시민으로! 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이하 폴리텍 다솜고)

고, 세계시민관, 국제기구관을 탐방하는 체험활

는 제천시 다문화가정 및 관내 중학생을 대상으

동도 가졌다.

로 ‘세계시민교육’ 특강을 10월 21일부터 11월 11

폴리텍 다솜고 권대주 교장은 “이번 특강은

일까지 4주간 매 토요일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중도입국 및 다문화청소년들의 안정된 사회통합

폴리텍 다솜고가 ‘2017 제천행복교육지구 마을

을 돕기 위해 설립한 본교의 교육활동 결과와 문

연계 교육활동 사업’에 공모해 선정됨에 따라 문

화다양성 실천 사례를 지역사회와 공유할 수 있

화다양성 및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해 개설한 것

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었다”고 밝혔다.

이다. 제천시는 다문화 가정이 670가구(추정치) 에 이르는 등 다문화 인구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 고 있다. 이번 특강은 독일, 한국, 영국, 카자흐스탄 출 신 강사들이 참여해 문화다양성 및 세계시민으로 서 해야 할 일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또한 11월 7 일에는 아시아태평양 국제교육원을 방문해 다문 화청소년들이 직접 모의 유네스코 총회를 열어보

제1회 ‘유엔 지속가능발전 교육목표 이행 포럼’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김광호)는 교육

SDG 4-교육 2030의 목표인 ‘포용적이고 공평한

부와 공동으로 11월 14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

양질의 교육과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 기회 증진’

회견장에서 ‘제1회 유엔 지속가능발전 교육목표

달성을 위한 한국의 현황과 과제를 논의하고 향

(SDG 4-교육 2030) 이행 포럼’을 개최했다. 이

후 교육 2030 이행을 위한 전략과 실천 방안을

번 포럼은 2015년 9월 유엔이 채택한 환경·사회·

모색했다.

경제 분야의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김광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개

Development Goals, SDGs) 중 네 번째 목표인

회사에서 “오늘 포럼이 한국 교육의 지속가능발

SDG 4–교육 2030에 대한 국내의 관심과 이해를

전을 위한 중요한 시작점이 되리라 생각하며, 다

제고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마련된 행사다.

양한 교육 분야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주신 만큼

이번 행사에는 국내 교육 전문가, 시민사회

활발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대

관계자,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학교 이희수 교수는 이번 포럼 주제인 ‘한국 교 육과 SDG 4-교육 2030’에 관한 기조강연에서 SDG 4-교육 2030 수립 과정과 그 목표가 한국 교육에 갖는 연결성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었다. 그 뒤로 김환식 부교육감(충청남도교육청), 정철 영 교수(서울대학교), 강순원 교수(한신대학교)의 사회로 유아, 초중등교육, 문해, 고등교육 및 직업 기술교육과 형평성 등 SDG 4 세부목표 전 범위 를 아우르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마지막 세션인 종합토론은 한국에서 SDG 4교육 2030 이행을 위한 전략과 우선순위 과제에 대한 제안과 토론으로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무엇보다도 교육 2030의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서는 정부의 주도적인 역할과 학계, 민간 및 시민사회 모두가 책무성을 가지고 교육 2030 이행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 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번 포럼이 SDG 4교육 2030에 대한 국내 논의의 출발점이 될 것 으로 평가했다. 또한 한국 교육의 다양한 과제를 되돌아보며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 을 다시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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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2017년 12월 유네스코뉴스

브릿지 아시아 프로그램 파키스탄에서 무르익는 문해의 꿈

“ 여성들에게 스스로 설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준 것이 가장 큰 선물”

유네스코 브릿지 아시아 프로그램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12년부터 파키

사람들, 특히 농촌 여성과 아이들이 제 권리

다. 하피자바드(Hafizabad) 지역의 수이안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아시아

스탄 분야드문해협의회(Bunyad Literacy

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왈라(Sooianwala) 마을에서 문해교실에 다

6개국(네팔, 미얀마, 부탄, 스리랑카,

Community Council, BLCC; 이하 분야

빈곤을 자양분으로 삼아 확장되고 있는 테

니는 한 여성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인도, 파키스탄)에서 추진하고 있는

드)와 협력해 파키스탄 성인 여성들을 대상

러리즘에 대항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그들

“저는 앞으로도 배우는 것을 계속할 거

교육지원 사업이다. 이 가운데

으로 문해교육과 직업기술교육 프로그램

의 삶의 기준을 향상시키고 자립할 수 있는

예요. 성인 문해교실은 저로 하여금 우리 아

파키스탄에서 펼쳐지고 있는 브릿지

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국제개발

역량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들의 교육의 중요성을 알게 해주었고, 가

사업의 의미와 성과를 현지 협력기관

협력 전문 NGO인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관계자의 이야기를 통해 &lt;유네스코뉴스&gt;

과의 협력으로 사업 대상이 ‘성인 여성’에서

문해교육이 필요한 파키스탄의 여성들은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정

독자들에게 전한다.

‘여아’까지 확대됐다.

어떤 사회적 어려움을 겪고 있나요?

의 여러 일들을 결정할 때, 여성이자 어머니

최혜정 브릿지아시아팀 인턴

족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비판적인 사고도

유네스코통계연구소(UIS)의 자료에 의

15세 이상 여성 문해율 평균은 44%대지만,

로서 나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충분히 인식

하면 파키스탄의 15세 이상 여성 문해율은

농촌의 경우 일부 지역은 글을 읽고 쓸 수

하게 됐습니다.”

44%대에 머물러 있다. 사회관습적 요인으

있는 여성이 10%에 불과할 정도로 상황이

교육은 자신은 물론 가족과 주변 사람들

로 여성들이 배움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그

심각합니다. 농촌에서 여성들은 한 가정당

까지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로 인해 권한이 더욱 약화되는 악순환이 반

7~8명의 아이를 낳는데, 빈곤과 보건 문제

는 브릿지 파키스탄 사업의 담당자로서, 성

복되고 있는 것이다.

등으로 매 20분마다 한 명의 파키스탄 여성

인 문해교실 학습자의 가정에서는 모두 자

1994년 설립된 분야드는 파키스탄 펀자

이 출산 중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습니다.

녀들의 학습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브 주 13개 지역에서 여성과 여아의 권한을

이는 비문해 여성들이 직면한 가장 절박한

는 사실이 그 무엇보다 자랑스럽습니다. 또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브릿지

사회 문제 중 하나입니다. 점차 감소하고 있

한 문해교실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지역사

현장에서 샤힌 라만 분야드 부의장과 가진

지만, 조혼 풍습 역시 여성들을 차별과 고통

회 구성원의 교육에 대한 인식 변화가 브릿

인터뷰 내용을 요약·소개한다.

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의 지

지 파키스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원이 배움의 대안이 없는 농촌 지역의 학교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분야드는 어떤 기관인가요?

와 기회에서 소외된 소녀들에게까지 닿기

분야드는 1994년에 세워진 비정부기구로

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있는 후원자들에게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빈곤을 해소하고 문해 교육을 통해 사람들 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역량을 강화하려

브릿지 파키스탄 사업을 하며 기억에 남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후원은 파키스탄의

는 목적으로 설립됐습니다. 펀자브 지방 13

순간이 많을 것 같습니다. &lt;유네스코뉴스&gt;

많은 소외된 이들에게 좀 더 나은 내일에 대

개 지역에서 성인 문해교육, 아동을 위한

독자들에게 한 가지만 공유해주세요.

한 희망을 주었습니다. 특히, 사회적으로 여

형식·비형식 교육을 비롯해 아동 인권 보

브릿지 파키스탄 사업을 진행하면서 학습

러 기회에서 소외된 여성들이 타인에게 의

호, 여성 권한 강화, 직업교육, 보건 및 식수

자, 강사, 마을 구성원을 만나 경험한 여러

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소중한 순간들을 한국의 후원자 여러분과

설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된 것이 한국의

2016년 기준 약 100만 명 이상의 파키스탄

나누고 싶습니다. 문해교실 참가자들은 가

후원자들이 건네준 가장 큰 선물입니다. 감

여성과 아동의 문해를 달성했습니다.

족과 자녀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자신이 할

사합니다.

분야드는 교육과 경제력을 높여 소외된

브릿지 파키스탄 프로젝트를 통해 문해교육을 받고 있는 여성 학습자들.

수 있는 일’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있습니


13

브릿지

2017년 12월 유네스코뉴스

스와질란드에서 온 편지

배움과 함께, 우리 꿈도 한 걸음 더 가까이

대기 오염을 주제로 직접 쓴 글을 보여주며 환하게 웃는 샤방우 씨(왼쪽)와 ‘초록 재킷’을 입고 인터뷰에 응하는 들루들루 씨(오른쪽).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절대왕정 국가로 남

글을 배운 내 인생도 ‘샤방샤방’,

적인 시선이었다고 해요. 하지만 남편과 시

본 적이 없습니다. 부모 없이 할머니와 할아

아 있는 스와질란드는 여타 아프리카 국가

에구봉에니 고등학교의 샤방우 씨

어머니의 도움으로 꾸준히 학업을 이어올

버지 손에서 자랐기에 학교 수업비를 감당

들에 비해 정치가 안정돼 있는 편이지만, 고

스와질란드의 구게자 지역학습센터(CLC)

수 있었다고 하네요.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모

등학교 과정 이수율이 약 20%밖에 되지 않

근처에 에구봉에니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나서는 나이를 잊고 산다는, 다시 태어난 것

국어조차 읽고 쓸 수 없었던 들루들루 씨는

는 등 여전히 교육 측면에서 갈 길이 먼 나

이곳에서는 브릿지 참여사업으로 비형식

만 같다는 샤방우 씨와 이야기를 나누노라

청소년 시절부터 군인이 되고 싶었다고 합

라이기도 합니다. 브릿지 스와질란드 프로

중등교육 보급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응코

면 제 마음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따뜻한

니다. 그 이유는 글을 읽고 쓸 줄 몰라도 할

젝트가 중등교육 보급에 힘쓰는 이유도 여

싱이필레 샤방우 씨는 이곳 학습자 중 가장

기운을 가득 받는 느낌입니다. 프로젝트 현

수 있는 유일한 직업이 바로 군인이었기 때

기 있습니다. 이곳 고등학교에서 비형식 중

나이가 많은 ‘왕언니’입니다. 환하게 웃는

장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보상과 보람이

문입니다. 그랬던 들루들루 씨의 삶에 구게

등교육과 지역학습센터 교육을 통해 새 꿈

얼굴이 이름만큼이나 ‘샤방샤방’한 이 학습

라면, 바로 이런 교육 수혜자들의 희망찬 기

자 센터 문해교실은 새 희망을 가져다 주었

을 만들어 가고 있는 두 학습자의 이야기를

자는 올해로 마흔 한 살. 지난 2월부터 고

운이 아닐까요?

습니다. 들루들루 씨는 이제 성경책도 읽을

주교진 프로젝트매니저가 전합니다.

등학교 졸업 자격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

주교진 브릿지아프리카프로그램 스와질란드 프로젝트매니저

수 있고, 번역자 없이도 다른 교회에 설교를

다. 11월에 있을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모두

직업도 공부도 학교 통해 ‘룰루랄라’,

하러 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6과목을 수강해야 하는 샤방우 씨는 매주

구게자 센터의 들루들루 씨

가끔 제가 영어로 인사를 건네면, 요즘 영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쉬지 않고 수업을

스와질란드의 구게자 지역학습센터에는 방

수업을 듣는 들루들루 씨는 수줍게 영어로

듣고 있습니다. 수업 후에도 세 시간씩 예습

문할 때마다 제 시선을 잡아끄는 ‘초록 재킷

도 답하곤 합니다. 그만큼 자신감도 많이 생

과 복습을 빠뜨리지 않는 모범 학습자이기

신사’가 있습니다. 늘 초록색 재킷 차림으로

겼다는 뜻이겠지요. 들루들루 씨는 올해 문

도 하지요.

반듯하게 교실에 앉아 있는 이 멋쟁이 학습

해교실 졸업 후 바이블 대학에서 정식으로

주교진 프로젝트매니저는 스와질란드에서

10대 임신률이 굉장히 높은 스와질란드

자는 문해교실 수강생인 음파니 들루들루

목사과정을 수료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 꿈

브릿지 사업의 추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에는 중도에 학업을 그만두는 학생들이 많

씨입니다. 들루들루 씨는 작년 9월부터 성인

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저 역시 내일도 이

습니다. 샤방우 씨 역시 17세 때 이른 임신

문해교실을 다니고 있는 목사입니다. 사람

초록 재킷 목사에게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으로 중단해야만 했던 학업을 지금 다시 이

들을 많이 만나고 대중 앞에 서야 하는 직

건넬 것입니다.

어가는 중입니다. 만약 시험을 통과해 고등

업임에도 들루들루 씨에게서는 언제나 소년

학교 졸업 자격을 얻게 된다면, 샤방우 씨는

같은 수줍음이 많이 느껴집니다. 그런 수줍

대학교에 지원해 아동교육 심리학을 공부해

음에 정이 가서 저는 오히려 더 자주, 밝게

보고 싶다고 합니다. 초반에 샤방우 씨를 힘

인사를 건네곤 합니다.

들게 한 것은 주변 친구들이나 이웃의 부정

들루들루 씨는 한 번도 학교란 곳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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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2017년 12월 유네스코뉴스

문해의 꿈 향한 유네스코학교 학생들의 따뜻한 응원

유네스코학교 세계 문해의 날 행사 참가교 활동 후기

전국 유네스코학교에서는 지난 9~10월에

유네 스 코 가 지정한 ‘세계 문 해의 날 ’

및 &lt;퍼스트 그레이더&gt;(The First Grader)

아 손가락 지문으로 ‘지장나무’도 만들었다.

세계 문해의 날을 기념해 ‘유네스코학교

(International Literacy Day, 매년 9월

를 감상하며 글을 읽고 쓰는 것과 교육의

또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Dream 드림

문해 무비(無非)데이’가 개최됐다. 행사

8일)을 맞아 유네스코 및 전 세계 유네스

중요성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캠페인’에 참여해 르완다와 네팔의 비문해

참여 학교들의 따뜻한 응원 메시지를

코학교,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브릿지 프

소개한다.

로젝트 현장 등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무비데이는 ‘비(非)문해가 없어질(無) 수 있

우리나라의 유네스코학교 역시 지난 9~10

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붙여진 이름으

월 두 달에 걸쳐 ‘유네스코학교 문해 무비

로, 참가 학생들은 영화 감상 후 감상평을

(無非)데이’(이하 무비데이)를 개최했다. 무

작성하는 한편 비문해 체험도 해 보았다. 이

비데이 행사에 참여한 학교에서는 학생들

를 통해 학생들은 문해와 교육의 중요성을

이 문해와 관련된 영화 &lt;할머니는 1학년&gt;

되새기고 비문해인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

백승현 개발협력팀 전문관

자들이 문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기부금 마련 행사도 실시했다.

인천 관교여자중학교

울산 구영초등학교

(교장 장훈동)

(교장 강신현)

“배지 제작부터 판매, 부스

“마루게 할아버지의 지혜와

운영까지 모두 친구들과

용기를 본받고 싶습니다.”

함께하면서 모두들 이 배지가 잘 팔려서 르완다를 도울 수 있기를 기도했는데, 정말 뜻깊 은 일이었다. 그저 축제활동으 로 즐겁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런 유네스코 활동을 통해 르완다의 교육 현실에 대해 알게 되고 세계를 생각할 수 있어서 정말 뿌듯했다.”

전남 영암 삼호고등학교 (교장 김용길) “배움은 평등하다.”

경남 김해 대청초등학교 (교장 김정희) “저도 어른이 되면 ‘1학년 할머니’처럼 글을 모르는 분들을 도와줄 거에요.”

남양주 어람중학교 (교장 김원희) “나이가 많고 적음에 관계 없이 교육 을 받길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교 육의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글자를 읽고 쓸 줄 알아야 자유를 쟁취하고, 평화를 지킬 수 있다.”

부산 신선중학교 (교장 이연옥) “비문해 퇴치와 문해교육을 응원하는 지장나무.”

청주고등학교 (교장 김돈영) “우리 모두가 읽고 쓸 수 있는 그 날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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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2017년 12월 유네스코뉴스

여러분의 따뜻한 후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62,225,360원 사업비(87%)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

34,647,080원

브릿지 아시아 프로그램

18,406,262원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운영

8,089,297원

정기후원

일시후원

개인정기 HAN YuXinYue

Odonez Margie

개인

PIAOXINGHUA

겨울밤에도 따뜻한 강경모 강경숙 강경자 강경화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동욱 강동진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문수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구 강민서 강병규 강보성 강상규 강상원 강상호

강석원 강선녀 강성광 강성필 강소연 강순희 강신영 강영옥 강영희 강원형 강윤서 강자청 강정모 강정숙 강정웅 강종순 강준광 강준호 강중욱 강지성 강지원 강지혜 강찬우 강춘근 강필성

강한수 강향숙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성찬 계세협 고건우 고경남 고광호 고광흠 고기식 고남균 고명진 고문기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민철 고서율 고승용 고영수

고영옥 고예지 고옥선 고유경 고윤철 고은 고인순 고진석 고진아 고현정 고화순 고희천 공남희 공성필 공세헌 공순덕 공종연 곽내현 곽미진 곽민찬 곽병남 곽병준 곽상우 곽수용 곽우실

곽우태 곽유경 곽재윤 곽진 곽진화 구기현 구남식 구본만 구상권 구영미 구자형 구정일 구진곤 권갑수 권기범 권만섭 권미숙(A) 권미숙(B) 권미희 권민주 권부연 권선미 권성주 권소연 권송

권숙자 권순미 권순오 권순자 권승원 권연경 권오규 권오묵 권오준 권은주 권의재 권이레 권일혁 권장민 권정란 권지민 권진숙 권진욱 권태현 권하영 권해린 권혁연 권현주 권효정 금나영

기광철 기미라 기융호 김가람 김강자 김건 김경규 김경미 이승현 김경민 김경범 김경섭 김경숙 김경심 김경영 김경옥 김경재 김경진 김경철 김경희(A) 김경희(B) 김경희(C) 김경희(D) 김경희(E) 김광석

김광자 김광호 김교정 김궁희 김귀남 김귀배 김귀분 김규정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선 김금슬 김금자 김금준 김기란 김기상 김기욱 김기찬 김기태 김기홍 김기환 김길원 김길현 김나연(A)

김나연(B) 김나윤 김남규 김남춘 김다현 김다혜 김대복 김대식 김대영 김대진 김대현(A) 김대현(B) 김도경 김도근 김도진 김도형 김동균 김동선 김동준 김동진(A) 김동진(B) 김동철 김동현(A) 김동현(B) 김동호

김동희 김두례 김두준 김두현 김란 김마로 김만석 김말순 김면수 김명삼 김명신(A) 김명신(B) 김명옥 김명자 김명준 김명지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경(A) 김미경(B) 김미성(A) 김미성(B) 김미손

김미연(A) 김미연(B) 김미연(C)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영(C) 김미원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정(C)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미희 김민경 김민서 김민석 김민선 김민이 김민재 김민정(A) 김민정(B) 김민정(C) 김민주(A)

김민주(B) 김민주 김민지 김민호 김민희 김범석 김범진 김법준 김병길 김병노 김병수 김병준 김병찬 김병호 김병홍 김병훈 김보예 김복남 김복순 김복한 김복환 김봄 김봉균 김봉기 김봉숙

김봉해 김부열 김비이 김상만 김상무 김상영 김상종 김상호 김상훈(A) 김상훈(B) 김새롬 김새한 김서아 김서영 김서은 김서현 김석우 김석원 김선영(A) 김선영(B) 김선유 김선희 김성곤 김성민 김성수

김성순(A) 김성순(B) 김성언 김성연 김성옥 김성욱 김성운 김성주 김성준(A) 김성준(B) 김성헌 김성호 김성홍 김성환 김세동 김세진(A) 김세진(B) 김세현 김세환 김소라 김소영 김소현 김수라 김수미(A) 김수미(B)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김수정 김수지 김수현(A) 김수현(B) 김수환(A) 김수환(B) 김숙희(A) 김숙희(B) 김순애(A) 김순애(B) 김순자 김숭구 김승기 김승길 김승리 김승범(A) 김승범(B) 김승유 김승희(A) 김승희(B) 김승희(C)

김승희(D) 김시연 김신실 김아람 김아름 김아리 김아영 김아진 김안순 김안옥 김양분 김양욱 김억중 김여진 김연경 김연서 김연수 김연숙 김연환 김연희 김영관 김영근(A) 김영근(B) 김영기 김영란

김영미 김영민 김영복 김영수 김영숙 김영옥(A) 김영옥(B) 김영은 김영이 김영익 김영자 김영재 김영주 김영지 김영직 김영진 김영찬 김영호 김영화 김영환 김영희(A) 김영희(B) 김예숙 김예지 김옥

김옥경 김옥신 김옥진 김완태 김용미 김용배 김용선 김용수 김용순 김용우 김용운 김용준 김용하 김용호 김우리 김우준 김우혁 김욱태 김원규 김원식 김원준 김원철 김유남 김유민 김유진

김유철 김윤기 김윤서 김윤순 김윤일 김윤자 김윤정 김은경(A) 김은경(B) 김은선 김은수(A) 김은수(B) 김은수(C) 김은실 김은영(A) 김은영(B) 김은영(C) 김은영(D) 김은주 김은진 김은화 김의진 김익현 김인곤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일순 김자령 김자이(연 세교회) 김재권 김재근(A) 김재근(B) 김재선 김재학 김재형 김정경 김정민(A) 김정민(B) 김정선 김정숙 김정순(A) 김정순(B) 김정식 김정업 김정연(A) 김정연(B) 김정열 김정옥(A)

김정옥(B) 김정옥(C) 김정윤 김정은 김정철 김정해 김정호(A) 김정호(B) 김정환 김정희(A) 김정희(B) 김정희(C) 김제연 김제현 김종금 김종남 김종민 김종백 김종범 김종복 김종원 김종중 김종천 김주남 김주연

김주호 김준구 김준석 김준영 김준호 김준휘 김지만 김지섭 김지수 김지연(A) 김지연(B) 김지오 김지용 김지원(A) 김지원(B) 김지현(A) 김지현(B) 김지현(C) 김지현(D) 김직환 김진 김진걸 김진남 김진목 김진민

김진웅 김진원 김진화 김진희 김찬호 김창대 김창도 김천종 김철리 김철민 김철호 김철홍 김추자 김춘배 김치훈 김태규 김태린 김태선 김태순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C) 김태웅 김태은 김태인

나인애 나정순

나지우 나청자

남막례 남상옥

남순희 남신구

남연우 남옥임

남원우 남유선

남유송 남유은

남윤아 남윤제

남정덕 남정순

남지인 남지현

남진영 남현령

남화정 노경평

노다경 노상관

노승욱 노영란

노예진 노용만

노용미 노정숙

노정열 노지영

노지원 노징남

노태상 노파라

노희숙

도희철

동민우

류미경

류상영

류수민

류수원

류승화

류자영

류장근

류재구

류정아

류정하

류정훈

류제헌

류현욱

김태천 김태헌 김태형 김태호(A) 김태호(B) 김태환 김필선 김필재 김하은 김학경 김한나 김한누리 김한조 김해길 김해식 김해자 김행남 김행선 김현 김현곤 김현규 김현성 김현수 김현순 김현승

김현아(A) 김현아(B) 김현영 김현자 김현정(B) 김현정(C) 김현주(A) 김현주(B) 김현주(C) 김현지 김현진 김현철(A) 김현철(B) 김형규 김형수 김형준 김형중 김형진 김형춘 김형희 김혜경(A) 김혜경(B) 김혜선 김혜정 김호경

김희정(A) 김호근 김희정(B) 김호수 김희태 김호영 김호원 김호철(A) 김호철(B) 김화미 김화중 김화춘 김환승 김환식 김회성 김회정 김효동 김효연 김효재 김효정 김효진 김훈기 김희경 김희배 김희수 김희숙 김희순 김희용

나민석 나영진

LI GANGHAI 강희주 김미옥 김석주 김은숙 김정희 백성호 백승현

서상민 양보형 유춘길 이순연 이승만 이인석 임채준 전경엽

정성대 정학수(법성) 최명식 최성자 한은경 홍순주 외 익명 후원자님 16분

단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주)

학교 광일초등학교 송탄제일고등학교 유네스코 동아리 수원연무중학교 유네스코반 원화여자고등학교 전북외국어고등학교 진건중학교 진례초등학교 창리초등학교

정기후원 신규 신청자(10월 20일~11월 19일)

눈처럼 반짝이는 나경욱 나금주

1,082,721원

모집경비(13%)

2017년 10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62,225,360원은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교육지원에 사용됩니다.

나은재 나인광

김금자 김서현 김용임 박영도

우삼식 유종언 이문행 이영은

제수용 제주영 조기하 (주)마이듀엠관광

들처럼 넓은 마음 가진 도근여

도선영

도철수

루돌프처럼 사랑스러운 라창선

류경석

류다혜

고액 후원자(5000만 원이상 후원한 개인)

맑고 깨끗한 눈의 명재민 모숙경

문경준 문명득

문석주 문성우

문성훈 문시우

문언정 문연봉

문영금 문영식

문영채 문예빈

문용남 문유빈

문윤주 문은지

문일곤 문재우

문주란 문지현

문지혜 문창연

문해진 문현규

문현성 문희자

민계홍 민도준

민동석 민승자

민영서 민예은

민창기

박미주 박민건 박민규 박민선 박민수(A) 박민수(B) 박민정 박민주 박병렬 박병태

박봉서 박상미 박상필 박상훈 박새달 박서진 박서현 박서희 박선병 박선영(A)

박선영(B) 박선주 박선화(A) 박선화(B) 박선희(A) 박선희(B) 박성균 박성민(A) 박성민(B) 박성순

박성용 박성웅 박성준 박성진 박성호 박세빈 박세진 박세찬 박소연(A) 박소연(B)

박소연(C) 박소영 박소현 박수민 박수원 박수현 박숙희 박순례 박순철 박순화

박승 박승기 박승택 박시우 박시현 박아영 박연수(A) 박연수(B) 박연희 박영규

박영근 박영대 박영민 박영범 박영서 박영수(A) 박영수(B) 박영순(A) 박영순(B) 박영우

박영자(A) 박영자(B) 박영채 박영희 박예숙 박예자 박옥봉 박옥조 박온비 박용진

박우광 박유빈 박유정 박유진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선 박은숙 박은영

박은혜 박인환 박임순 박재성 박재혁 박점순 박정교 박정빈 박정섭 박정심

박정인 박정주 박정현 박정혜 박정호(A) 박정호(B) 박정환 박종근 박종선 박종숙

박종안 박종철 박종호 박주석 박주연 박준환 박준희(A) 박준희(B) 박지성 박지연

박지영 박지선 박지우 박지원 박지현 박지혜 박진미 박진희 박찬순 박찬승

박찬영 박찬웅 박찬진 박창근 박창덕 박창식 박창오 박채아 박철범 박철순

박철호 박치홍 박태연 박태준(A) 박태준(B) 박태형 박평호 박하나 박하영 박헌인

박현경 박현수 박현숙 박현아 박현용 박현주(A) 박현주(B) 박현출 박현호 박형준

박혜리 박화숙 박효정 박훈 박휘윤 박흥순(A) 박흥순(B) 박희숙 박희진(A) 박희진(B)

반재열 방성주 방수연 방승환 방영복 방예지 방인영 방차석 방창준 배관우

배권현 배기정 배길송 배남인 배동환 배상순 배서은 배세은 배수 배수현

배영은 배윤진 배은정 배은진 배인수 배정민 배정호 배정환 배진관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배태연 백경기 백경연 백남식 백명기 백상철 백서연

백수영 백승원 백승현 백영순 백영연 백옥현 백유진 백은선 백인호 백재은

백지선 백지현 백혜진 변금옥 변소윤 변승화 변어진이 변용석 변은모 변채원

서은영 서은희 서재길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A) 서종문(B)

서종호 서주석 서지향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다희 석민경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

선하빈 설균태 설비경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수환 성숙경 성재훈 성주영 성지연 성한제

소문석 소산 손명호 손상호 손세희 손수민 손아영

손연주 손영례 손영열 손옥수 손용관 손유림 손윤옥

손정수 손정일 손정태 손지희 손진숙 손진주 손창현

손철완 손희경 송가영 송경섭 송경진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명규 송민희 송석호

송승원 송시훈 송연재 송영주 송영화 송용출 송유리

송유림 송은수 송인숙 송정엽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준영 송지미 송지은 송지인 송지태 송진섭 송진주

송형진 송호천 송희동 신경주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명수 신명자 신명진 신미숙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신민탁 신봉철 신상윤 신상태 신서영

신석원 신소애 신승경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환

신용태 신웅철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윤정 신은선

신은자 신재인 신재현 신정숙 신정인 신종철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지원 신찬의 신창우 신창현 신창호

신치교 신현길 신현운 신혜림 신홍춘 신훈철 심고은

심미옥 심상용 심영환 심옥화 심외보 심은하 심지용

심효선 심희걸

양희주 어수옥 엄광섭 엄두영 엄선의 엄은식 엄정욱 엄태철 엄호룡 여재욱 여정희 여희숙 연장미 연제창 염기상 염상익 염정선 오경희 오근희 오금환 오대겸 오덕주 오명열

오명자 오미경 오복수 오복희 오상협 오선례 오세빈 오세용 오소녀 오소향 오승교 오승봉 오시원 오애경 오영렬 오영화 오우식 오윤신 오은선 오은순 오진선 오현철 오혜선

오혜재 오효림 옥세화 옥연호 옥천수 왕지훈 용을식 용환선 우남일 우덕기 우승희 우준영 우지연 우진수 우태욱 우현수 원세연 원은주 원중헌 원현숙 위라겸 위성환 위수지

유경석 유경자 유광준 유기홍 유단화 유도연 유명자 유명화 유미진 유민철 유성종 유소영 유솔화 유승애 유승원 유신혜 유영미 유영창 유은로 유인광 유일 유재걸 유재수

유재혁 유정근 유정숙 유정호 유제용 유지연 유지웅 유철 유하영 유한들 유현수 유혜영 유혜원 유혜자 유호 윤경희 윤금옥 윤길채 윤남희 윤다슬 윤대승 윤대준 윤명순

윤미란 윤범기 윤봄이 윤상호 윤석민 윤석주 윤석훈 윤성숙 윤성아 윤성호 윤수한 윤순정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영선 윤용섭 윤은주 윤인선 윤재성 윤전애 윤정혁 윤종열

윤주심 윤주희 윤준식 윤지혜 윤창득 윤창민 윤치영 윤태연 윤태호(A) 윤태호(B) 윤행숙 윤현정 윤형준 윤혜정 윤훈현 윤희 윤희도 은준모 이가연 이강미 이강수 이강순 이강욱

이건배 이건희(A) 이건희(B) 이경렬 이경미(A) 이경미(B) 이경분 이경야 이경열 이경우 이경임 이경찬 이경철 이경호 이경화 이경훈 이계수 이계옥 이관열 이관호 이광종 이국영 이국용

이규선 이규창 이규태 이근조 이근후 이근희 이금구 이금숙 이기봉 이기석 이기자 이기혁(A) 이기혁(B) 이기호 이기홍 이길도 이나리 이나미 이난희 이날 김용희 이남우 이남주

이누리 이다경 이단난 이달년 이도원 이동건 이동규 이동수 이동원 이동훈(A) 이동훈(B) 이두병 이두희 이득구 이루미 이명숙 이명숙 이명이 이명자 이명재 이명희 이미경 이미라

이미미 이미영 이미정 이미풍 이미향 이미희 이민옥 이민호 이방 이범성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복구 이봉락 이봉연 이상교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 이상분 이상용(A) 이상용(B)

이상원 이상익 이상진(A) 이상진(B) 이상철 이상희 이서연 이서영(A) 이서영(B) 이서윤 이서현 이석만 이석우 이선경(A) 이선경(B) 이선미 이선복 이선빈 이선우 이선정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화

이선훈 이선희 이성찬 이성철 이성태 이성현(A) 이성현(B) 이성희 이세경 이세연 이세은 이세희(A) 이세희(B) 이소미 이소현 이송림 이송하 이수경 이수구 이수림 이수완 이수진(A) 이수진(B)

이수하 이수현 이수희 이숙경 이숙원 이순덕 이순옥 이순자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목 이승미 이승민 이승복 이승수 이승연 이승욱 이승진 이승한 이시연 이시온 이시현

이안교 이애란 이양혜 이양희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영모 이영복 이영선 이영숙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영현 이예린 이예원 이옥수 이옥자 이완우 이용래 이우용 이원기

이원분 이원상 이원희 이위봉 이유신 이유열 이유희 이윤경 이윤미 이윤서(A) 이윤서(B) 이윤성 이윤식 이윤재 이윤주 이윤철 이은선 이은수 이은주(A) 이은주(B) 이은총 이은화 이이삭

이인재 이인철 이인환 이일선 이일순 이장원 이재관 이재권 이재근(A) 이재근(B)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호 이재홍 이정규 이정난 이정명 이정민 이정삼 이정석 이정선

이정수 이정열 이정용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자 이정자 이정한 이정혜 이정화 이정환 이정희(A) 이정희(B) 이정희(C) 이조아 이종각 이종범 이종수(A) 이종수(B) 이종욱 이종천 이종철

이주연 이주연 이주영 이주현 이주훈 이준하 이준희 이중옥 이중훈 이지성 이지수(A) 이지수(B) 이지안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용 이지원 이지윤 이지현 이지혜 이지희 이진기 이진성

이진우 이진원 이진주 이찬우 이창섭 이채만 이채영 이천우 이철 이철목 이철호 이철훈 이태경(A) 이태경(B) 이태경(C) 이태민 이태영 이필례 이하늘 이하윤 이한기 이해성 이향자

이혁재 이현경(A) 이현경(B) 이현령 이현우(A) 이현우(B) 이현정 이현주 이형 이형선 이형일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영 이혜원 이호연 이호철 이홍금 이홍식 이홍열 이환세 이회실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 이효진 이훈구 이흔우 이희수 이희정 이희진 임건호 임경희 임남빈 임돈희 임만택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상현 임선주 임성우

임수자 임수현 임순화 임승빈 임승호 임승환 임연택 임용덕 임용섭 임우정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규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점남 임정민 임정희(A) 임정희(B)

장제우 장주현 장준서 장준혁 장지원 장지윤 장지호 장진호 장차열 장혜경 장혜린 장혜영

장호익 장희경 장희명 전경숙 전금복 전기영 전기종 전다래 전대성 전명숙 전명철 전미선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수정 전순란 전영석 전영신 전영환 전예원 전유진 전종민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차익 전현순 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혜선 전홍수 전홍철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기성 정기성 정성헌 정다원 정덕숙 정덕인 정동수 정동율 정명진 정문숙 정미경

정미애 정미 정미진 정미희 정병권 정병근 정병인 정봉근 정사라 정상범 정상수 정상희

정석현 정선옥(A) 정선옥(B) 정선화 정섭 정성욱 정성임 정소희 정수경 정슈앙 정순금 정시우

정시정 정시훈 정신영 정아윤 정아진 정양희 정연권 정영환(A) 정영환(B) 정영희 정예원(A) 정예원(B)

정옥주 정용시 정용주 정욱호 정운찬 정유리 정유선 정유안 정유은 정유진 정윤경 정윤모

정윤정 정윤희 정은경 정은선 정은숙 정은영 정은정 정은채 정의희 정이분 정인석 정인영

정인해 정인혜 정일량 정일용 정재기 정재동 정재룡 정재륜 정재우 정재욱(A) 정재욱(B) 정재원

정재윤 정재한 정정교 정정일 정정희 정종수 정종우 정종필 정주관 정중현 정지선 정지숙

조경부 조광현 조기열 조기은 조남준 조노현 조동래 조문경 조미경 조미숙 조미정 조미진

조민영 조상우 조석수 조석영 조선행 조설아 조성경 조성남 조성우 조소은 조수아 조수용

조예나 조옥선 조용덕 조우진 조욱연 조원빈 조유진 조윤선 조윤정 조율래 조은정 조은주

조의순 조재영 조정희 조종오 조태민 조푸름 조하연 조행임 조현 조현근 조현숙 조현옥

천영란 천우림 천의에 천정은 천준범 최강인

최경난 최경락 최경란 최경민 최경석 최경수

최광성 최규호 최금복 최기식 최기홍 최길석

최낙현 최대용 최명옥 최명재 최명진 최무경

최미선(A) 최미선(B) 최미선(C) 최미영 최병기 최병익

최병현 최봉락 최상문 최상섭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연 최성윤 최세훈 최소희

최송자 최순덕 최순환 최승아 최승연 최승완

최승우 최신식 최애란 최연구 최영근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석 최영숙 최영애 최영은 최영일

최영자 최영주 최영희 최용락 최용일 최용주

최용준(A) 최용준(B) 최용호 최우영 최우혁 최운영

최웅식 최원규 최원만 최원석 최월선 최유경

최유화 최윤성 최윤숙 최윤지 최은용 최은정

최은준 최은희 최인경 최인대 최장명 최재록

최재명 최재범 최재연 최재우 최재헌 최재혁(A)

최재혁(B) 최재형 최정규 최정은 최정주 최정화

최정환 최정희 최종문 최종서 최종운 최주혁

최준렬 최중덕 최지민 최지수 최지안 최지연

최지욱 최지웅 최지인 최지혜(A) 최지혜(B) 최채원

최철승 최철희 최필규 최현서 최현철 최현혜

최형수 최혜온 최화영 최효준 최훈 추승재

추영신 추환수

한기명 한기석 한기훈 한나영 한남임 한남혁

한동민 한미경 한미라 한미숙(A) 한미숙(B) 한미현

한병호 한보화 한부환 한상봉 한석민 한성욱

한소원 한예슬 한완영 한윤경 한윤희 한은영

한재준 한정윤 한정화 한진수 한철우 한향림

한현경 한혜원 한호 한호인 한희주 함영희

함용태 함운식 함진숙 함채민 함현수 함현주

허경애 허경욱 허근 허남숙 허명호 허명회

허순애 허웅 허윤경 허일범 허재석 허재옥

허정숙 허정훈 허정희 허종 허지연 허지영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상식

현정희 형서윤 홍강식 홍계복 홍석민 홍석영

홍성순 홍성화 홍순후 홍양호 홍용자 홍원정

홍윤경 홍은교 홍은만 홍은표 홍은희 홍재곤

홍정연 홍주선 홍준수 홍지민 홍지영 홍춘자

황광석 황규애 황규진 황덕우 황도원 황동

황명식 황명진(A) 황명진(B) 황미선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선녀 황선영 황선우 황수연 황승혁

황연재 황영숙 황우석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재호 황재훈 황점상 황제웅

황주연 황주철 황준식 황지우 황지현 황진영

황진한 황태건 황태하 황태학 황풍자 황학성

황학순 황현주 외 익명 후원자님 6분

배우 이영애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특별대사)

별빛처럼 영롱한 박가람 박건태 박경리 박경미 박경준 박경진 박경호 박광진 박규희 박근홍

박기순 박기연 박기청 박길준 박다인 박달서 박동영 박만석 박만천 박명수

박명숙 박명의 박명자 박명재 박무제 박미란 박미선 박미애 박미전 박미정

변채호 빈옥인 빈지은

소프라노 조수미 (유네스코 평화예술인)

소나무처럼 푸르른 사우원 서개석 서경순 서광원 서금자 서길몽 서동우

서만교 서미영 서방원 서병문 서성환 서순미 서승희

서여록 서연우 서영민 서영준 서영택 서옥희 서우림

엄마품 같이 따스한 안갑식 안경섭 안경수 안광재 안덕식 안도겸 안도균 안봉호 안상일 안상훈 안서윤 안선영 안성호 안세은 안소영 안수호 안순정 안순주 안승완 안승현 안영기 안영복 안영호

안예준 안용섭 안윤준 안익진 안정하 안지만 안지선 안지완 안지희 안진찬 안치석 안치홍 안태규 안형균 안호준 안훈숙 양가윤 양대석 양도혁 양무인 양미숙 양방언 양석희

양선영 양순화 양승례 양시환 양영희 양옥순 양원우 양유경 양윤정 양은주 양일용 양정훈 양종현 양주란 양주철 양지윤 양진영 양진혁 양행진 양현준 양혜원 양희수 양희옥

임종명 임종석 임채미 임태인 임현묵 임현빈 임현순 임형운 임혜숙 임효란 임희택

종달새처럼 하늘 높이 나는 장기영 장두원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민경 장민서 장병규 장석현 장수철 장시아 장신미

장아연 장열 장영숙 장영주 장영주 장민주 장정원 장영희 장예준 장용주 장우영 장윤정

장윤지 장은경 장은진 장익진 장인기 장인희 장일순 장자은 장재은 장재혁 장재형 장정식

정지연 정지영(A) 정지영(B) 정지윤 정지훈 정진미 정진영 정진우 정채관 정초윤 정태수 정태화

정하은 정한나 정한석 정해운 정해창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란 정혜숙 정혜원(A) 정혜원(B)

정혜원(C) 정혜진 정호민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정원 제지현 제하림 제환승 조건희 조경래

조수현 조순복 조승욱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근 조영문 조영상 조영수(A) 조영수(B) 조영택

조현욱(A) 조현욱(B) 조현정 조현진 조혜영 조혜진 조홍찬 조희영 조희재 좌효숙 주경철 주광회

주기숭 주명옥 주상현 주세영 주영아 주예름 주예은 주인식 주준호 주진봉 주철재 주현욱

지덕규 지민경 지인상 지현괘 진기효 진성욱 진세훈 진송이 진수연 진영순 진영희 진정경

첫눈처럼 깨끗한 차경연 차보영 차상윤 차선미 차영희 차원나

차은희 차인흥 채상윤 채서연 채성묵 채성현

채승석 채승훈 채지윤 채한규 천동이 천미림

햇살처럼 세상 비추는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성엽 하용숙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진숙 하창민 하천일

하헌택 하현지 하회근 하희정 한경옥 한계수

기업/단체 정기 (주) 오오씨엘코리아 (주)김치빌리아드 (주)로고농업회사법인

(주)삼미철제건재 (주)어반비즈서울 (주)에이훠스트

(주)워킹피컴퍼니 (주)제스아이티 (주)커피비평가협회

(주)케미원 (주)코젠바이오텍 (주)한국프로테크

그린섬미술학원 금강물류 금산주유소

남영산업 대도식당 안양점 대흥포장 (주)

링즈영어학원 삼정인버터주식회사 세무법인비전대전지점

세무법인택스코리아 세무사이행종사무소 수원동서치과

순복음좋은교회 주식회사 비에스월드 주식회사 펜다

한국자산관리협동조합 한마음선원(뉴욕)

기업후원


특집

올 한 해를 수놓은 7가지 이야기

2017년 12월 유네스코뉴스

이슈와 뉴스로 돌아본 ‘2017 유네스코와 한국’ 01. 한국인 최초의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의장

한 해로 기억될 듯하다. 미국의 탈퇴 선언,

유네스코의 핵심 운영기구인 집행이사

차기 사무총장 선거 등으로 유네스코가

회 의장(임기 2년)으로 이병현 주유네스

들썩였다면, 우리나라 역시 일본군 위안부

코대한민국대표부 대사가 선출됐다. 이

기록물 등재 보류, 국제기록유산센터

대사는 11월 16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 유네스코

유네스코와 한국에게 2017년은 잊지 못할

유치 등 유네스코 관련 소식으로 희비가 교차했다. 올 한 해를 수놓은 한국 관련

본부에서 열린 제203차 유네스코 집행 이사회에서 주유네스코 인도 대사와 경

유네스코 이슈와 뉴스를 통해 2017년을

집행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된 이병현 주유네스코대

합 끝에 58개 집행이사국 가운데 32개

돌아본다.

사(가운데)가 오드리 아줄레 신임 유네스코 사무총

국의 지지를 얻어 의장으로 당선됐다.

장(좌측)과 나란히 의장단 자리에 앉아 있다.

이 대사는 1979년 외시 13회로 외무부 (현 외교부)에 입부한 직업외교관 출신 이다. 국제연합과장, 주프랑스 공사, 주

물 안보 국제연구교육센터 개관식이 지난 6월 8일 한국

노르웨이 대사, 국립국제교육원장 등을

수자원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렸다.

역임했으며 2015년 4월부터 주유네스코 대사를 맡고 있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는 총회에서 선출된 6개 지역별 그룹의 58개국 대표로 구성된 의결 및 집행감독 기구로 유네스코 사업 및 예산안을 검토

© 한국수자원공사

16

하고 주요 사안을 논의한다.

02

01

03 03. 한국 최초 물 분야 카테고리Ⅱ 센터 설립

자연과학 분야에서 국내 최초의 유네스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기

카테고리Ⅱ 센터인 ‘물 안보 국제연구교육

쁨을 맛봤다.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국

센터’(i-WSSM)가 지난 6월 8일 한국수자 나눔의 집 웹사이트

02. 희비 엇갈린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

지난 10월 말 우리나라는 3건의 기록물이

채보상운동기록물’, ‘조선통신사 기록물’ 이 바로 그것이다(관련 기사 7면). 하지만 이러한 낭보를 빛바래게 할 만큼 가슴 아

원공사 인재개발원에서 개관식을 갖고 문 을 열었다. i-WSSM은 유네스코 국제 수문 학 프로그램(IHP)의 실행, 특히 물 분야 국

픈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일본군 위안부

일본군 위안부로 겪었던 고통과 아픔을 토로하고 있

제협력과 물 안보 및 지속가능한 관리에

기록물’이 ‘등재 보류’ 판정을 받은 것이다.

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모습.

대한 연구와 교육을 시행하게 되는 국제기

이 기록물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구다. 유네스코 카테고리Ⅱ 센터란 유네스

위안부 제도에 관한 공문서 사료, 피해자

코 총회의 승인을 거쳐 유네스코와 회원국

증언 및 관련 자료 등을 포함한 2744건의

간의 협정을 통해 설립·운영되는 국제협력

자료로 구성돼 있다. 특히 2016년 2월 기록

기구를 말한다.

유산 등재소위원회는 위안부 기록물 등재

우리 정부가 시설, 예산, 인력 등을 제공

신청서에 대해 “대체불가하고 유일한” 자

하고, 유네스코가 기술적 자문을 맡는

료라고 높이 평가했으며, 세계기록유산 역

i-WSSM는 특히 개도국 물 전문가 양성, 물

사상 가장 많은 단체가 함께 준비한 공동신

안보와 지속가능한 물 관리를 위한 교육 및

청서(8개국 14개 단체)라는 점에서도 좋은

포럼 개최 등의 활동을 펼쳐갈 예정이다.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 안보 및 기후변화 문제로 국가 간 물 관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회의(IAC) 최종 심

리 분야의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에

사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등재가

서 i-WSSM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보류된 것이다. 그로부터 20여 일이 지난 11월 17일 서울에선 ‘전쟁의 극복, 평화의 구축, 여성 인권 기록으로서의 일본군 위안 부의 목소리’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대회 에 참석한 이용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이런 말을 남겼다. “위안부 역사는 세계가 알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잘못은 자꾸 드러나는 법이다.”


17

특집

2017년12월 유네스코뉴스

06. 문화다양성협약 정부간위원회 위원국 진출

5월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01차 유

지난 6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위원국 진출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문화다

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청송이 ‘유네스

개최된 ‘문화다양성 협약 당사국 총회’에

양성 협약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다양한

코 세계지질공원’(이하 세계지질공원)으

서 우리나라가 ‘문화다양성 협약 정부간

문화적 표현의 창조와 생산, 보급과 분배

로 승인됐다. 이로써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위원회’ 위원국으로 선출됐다. 임기 4년의

를 장려하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2010년)에 이어 두 번째 세계지질공원이

위원국은 145개 문화다양성 협약 당사국

본다.

탄생하게 됐다. 청송군은 2015년 유네스코

중 24개국으로 구성되며, 대륙별로 6개 그

한국위원회를 통해 ‘세계지질공원 신청서’

룹으로 활동한다. 우리나라는 중국, 인도

를 유네스코에 접수했으며, 1년여의 평가

네시아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그룹 위원국

기간을 거쳐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세계지

으로서 협약의 적용 및 이행을 위한 지침

질공원위원회로부터 세계지질공원 신청에

마련, 협약 목표 및 원칙을 증진하기 위한

대한 ‘승인 결정’을 받은 바 있다.

자문 메커니즘의 수립 등의 역할을 맡게

군 전체가 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경상북

된다.

도 청송 지역은 특히 화산암의 규소 함량

문화다양성 협약은 ‘문화적 표현의 다양

이 예외적으로 높은 곳이다. 이로 인해 용

성 보호와 증진을 위한 협약’이라는 본래

암이 흐르다 식은 결정들이 둥근 모양으로

명칭에서 알 수 있듯, “문화 상품 및 문화

자라 형성된, ‘꽃돌’이라 불리는 독특하고

관련 서비스는 단순히 상품이나 소비재

아름다운 구상암이 만들어져 지질학적 가 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로 다뤄져서는 안 되며, 이를 보장하고 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청송의 비경 중 하나인 백

양성을 증진하기 위한 적절한 문화정책

석탄의 모습.

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04

05

06

04. 국제기록유산센터 한국 유치

07. 일본 ‘군함도 약속’ 제대로 지켜질까

11월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9차 유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일본

네스코 총회에서 유네스코 카테고리Ⅱ 센

의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군(이하 메이지 유

터인 ‘국제기록유산센터’(ICDH)의 설립

산군) 중 일부인 ‘군함도’(하시마)를 둘러싼

및 한국(청주시) 유치안이 최종 통과됐다.

논란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군함도는 일

이번에 유치하게 된 ICDH는 유네스코 세

제강점기인 1940년대 강제징용된 조선인들

계기록유산 사업의 효과적 이행을 지원하

이 혹독한 환경에서 해저탄광에 투입돼 강

국제기록유산센터의 한국 유치안이 최종 통과된 제

고 인류 기록유산의 안전한 보존과 보편적

제노동에 희생된 장소다. 일본은 이러한 ‘어

39차 유네스코 총회장 모습.

접근에 대한 국제 역량을 높이기 위해 설

두운 역사’를 외면한 채 메이지 유산군의

립되는 국제기구다. 현재 계획 중인 ICDH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다 우리 정부의 강

의 주요 기능으로는 ▶기록유산의 보존 및

한 반대에 부딪히자 등재를 전제로 결정문

접근 정책 연구개발 ▶개발도상국 중심 국

에 관련 권고사항 명시를 받아들였다. 2015

가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수행

년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세계유산위원

▶세계기록유산 사업 및 성과 홍보 등이

회에서 “조선인의 강제노동을 인정하고 유

있다.

산해석에 반영하라”는 우리나라의 요구를

국가기록원은 2016년 ‘세계기록총회’를 개

수용해, 이와 관련된 이행보고서를 세계유

최하면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등과 협조

산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한 것이다. 세계유

해 ICDH 한국 유치를 추진해왔으며, 세계

산위원회는 일본에 ‘역사의 이해를 도와줄

최초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 탄생

해석 전략의 수립’ 등을 권고했는데, 강제

한 도시인 청주시도 ICDH 국내 유치에 힘

노동의 실상을 안내판 또는 정보센터 형태

을 실었다. 향후 국가기록원은 ICDH의 운

로 알리는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하지만 일

영 및 재정 지원을 맡고, 청주시는 센터의

본 아사히신문의 기사를 인용한 &lt;연합뉴

부지 및 건물 등 시설 지원을 담당하게 된

스&gt;(11월 18일) 등 국내 매체들의 보도에

다. 내년 상반기경 유네스코와 한국 정부

따르면 ‘일본 정부가 강제노역 관련 정보

간 협정이 체결되면 국가기록원과 청주시

센터를 군함도 현지가 아니라 1300km나

는 2019년 개관을 목표로 설립기획단을 출

떨어진 도쿄에 설치할 것’으로 전해져 논란

범시켜 센터 거버넌스 조직, 운영예산 확보

이 예상된다. 일본이 제출하는 이행보고서

등 센터 설립 및 운영에 필요한 기반을 마

의 내용(진척 사항)은 내년에 열리는 제42

련해 나갈 예정이다.

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 유네스코

07

일제강점기 때 강제노동에 희생된 조선인들의 아픈 역 사가 깃들어 있는 군함도.

© Nagasaki Prefecture

청송군

05.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18

종합

2017년 12월 유네스코뉴스

제2차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회의 서울서 개최

‘제2차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회의’가 서울 롯데호텔에서 11월 27일 개최됐다. 유네스코한국 위원회와 외교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 회의에는 유산 해석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가해, 유산의 의 미가 여러 주체에 의해 어떻게 해석되고 대중에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게 전달되는지 논의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구체적 사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기조강연을 맡은 방글라데시 해방전쟁박물관의 모피둘 호크 이사는 분쟁의 역사를 지닌 유산을

파키스탄, 부탄 등 4개국 현지 프로젝트 담당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브릿지 아시아 프로그램 협력기관 역량강화 워크숍이 지난 11월 초 열렸다.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환영하면서도, 유산 해 석이 가져야 할 보편적, 인류애적 가치의 중요성 을 역설했다. 이번 회의에는 호크 이사 외에도 강

유네스코 브릿지 아시아 프로그램 협력기관 역량강화 워크숍 개최

유네스코 창의도시네트워크 워크숍 통영서 열려

SDGs 이행을 위한 유네스코 네트워크 포럼 개최

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의 나카타 미쓰노부 사 무국장, 호주 GML 헤리티지의 대표 섀런 빌 박사, 태국-미얀마 죽음의 철도 박물관의 로드 베아티 관장 등이 발표자로 참여해 ‘일본 메이지 산업혁 명 유산’의 해석을 위한 시민사회의 활동, ‘호주 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난 11월 6일부터 9일

‘SDGs 이행을 위한 유네스코 네트워크 포럼’이

지난 11월 21일 통영 스탠포드호텔에서 ‘2017 유

까지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등에서 ‘2017 브릿

11월 30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개최됐

네스코 창의도시네트워크 워크숍’이 개최됐다.

도소 유적’의 해석 전략, 태국-미얀마 ‘죽음의 철

지 아시아 프로그램 협력기관 역량강화 워크숍’

다. 이번 포럼에는 유네스코 인문사회·자연과학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도’에 대한 올바른 역사 기록에 대해 이야기했다.

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파키스탄, 부탄, 스

분야 네트워크 기관들이 참가해 SDGs(지속가능

통영시와 협력해 진행한 이번 행사에는 국내 유

미래 세대를 위한 유산 해석의 방법이나 그와 관

리랑카, 인도 등 4개국 현지 프로젝트 담당자 8

발전목표)의 국내 이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네스코 창의도시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뿐 아니라

련된 윤리적 문제 등 유산 해석에 대한 국제적 관

인이 참가해 각국의 비형식교육 체계를 공유하고

번 행사를 앞두고 MAB(인간과 생물권 계획)한국

향후 네트워크 가입을 고려하고 있는 도시 관계

심은 계속해서 높아지는 추세다. 2015년 7월 유

국내 성인문해교육 전문기관 두 곳을 방문하는

위원회, 국가지질공원 사무국, 한국청소년정책연

자 등 총 11개 도시 7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유

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메이지 산업

등 비형식교육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는 시

구원 등 관련 기관들은 지난 4월부터 유네스코한

네스코 창의도시의 의미와 역할 등에 대해 의견

혁명 유산’의 경우 “전체 역사를 조명하는 해석

간을 가졌다. 아울러 이번 워크숍에서는 개발협

국위원회의 주관으로 수차례 회의를 진행해 왔으

을 나누었다. 21일 워크숍 다음날인 22일에는 음

전략을 수립하라”는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를 받

력사업의 이행 및 관리에 관한 이론 및 실습 과정

며, 그 결과물로 SDGs 17개 목표 중 교육, 성 평

악 창의도시 통영 투어도 진행됐다.

은 바 있는데, 이는 일반 대중이 유산 해석이라는

을 함께 진행함으로써, 효과적인 사업 관리를 위

등, 물, 경제성장, 해양, 생물다양성 관련 목표들

개념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유

한 현지 담당자의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

의 이행 방안을 포럼에서 발표했다.

네스코한국위원회는 이렇듯 분쟁의 역사를 간직

했다.

네트워크 기관들의 발표 이후에는 ‘SDGs 국내 이

한 유산들이 종종 야기하는 당사국들 간 갈등 양

행 및 파트너십 구축’의 주제로 종합토론이 이어

상에 주목하며, 이번 회의가 유산 해석에 대한 국

졌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및 관계자들이 참가

제적 담론 형성에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 이번 포럼은 SDGs를 지속적으로 이행하기 위 한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시 한 번 지속 가능한 발전의 의의와 이행 의지를 되새기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무형유산 등재는 유네스코가 결정하나요?

유네스코 유산 ‘오해와 진실’ ⑩

ⓒ 유네스코

송지은 문화팀 전문관

지난 7월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린 제41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모습.

전 세계의 유·무형 유산을 관리하고 보호하는 일

데요, 세계유산협약과 무형유산보호협약에 가입

을 하고 싶다며 진로 관련 문의를 해오는 학생들

한 협약 당사국 중 일부가 위원국으로 선출되며,

이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유네스코 유산 등재 결

이들이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자문기구의 권고

정은 누가 내리는 걸까요? 흔히 하는 오해가 바로

의견을 참고해 유산 등재의 최종 결정을 내리게

유네스코 직원이 직접 유산 등재 결정을 내린다

되는 것이지요.

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계유산과 무형

마침 12월 4일에서 9일, 대한민국 제주도에서 제

유산 모두 유네스코 직원은 등재 결정을 위한 절

12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가 개최됩

차를 진행하고 지원하는 역할까지만 수행합니다.

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어떤 무형유산이 전 세계

세계유산의 경우 일년에 한 번 개최되는 세계유

가 인정하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새롭

산위원회에서, 무형유산 또한 연례회의인 무형유

게 이름을 올리게 될까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최종적인 등재 결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인 만큼 관심을

정을 내립니다. ‘위원회’는 ‘위원국’들로 구성되는

갖고 지켜봐도 좋겠습니다.


19

종합

2017년 12월 유네스코뉴스

한위를 찾아주신 분들 부천시, 대구시, 유네스코 창의도시네트워크 신규 가입

대원외국어고등학교 / 연세대학교 대학원

도시의 문화적 자산과 창의력에 기초한 문화산

대원외국어고등학교 교사 및 학생들과 연세

업 육성, 그리고 이를 통한 문화다양성 증진 및

대학교 대학원 지역학 협동과정 학생들이 11

지속가능한 발전 달성에의 기여를 목표로 하는

월 28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를 방문,

유네스코 창의도시네트워크(UNESCO Creative

이들을 대상으로 유네스코와 한위에 대한 홍

Cities Network)에 한국의 부천시와 대구시가 신

보설명회가 진행됐다.

규 가입을 승인 받았다. 문학, 영화, 음악, 공예와 민속예술, 디자인, 미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김광호 사무총장(오른쪽)과 한국국학진흥원 이용두 원장(왼쪽)이 양 기관 간 업무 교류협약을 체결했다

어예술, 음식 등 총 7개 창의 분야 중 부천시는 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인물 동정

학 창의도시로, 대구시는 음악 창의도시로 네트 워크에 합류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 국학진흥원 업무교류협약 체결

제12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제주도에서 개최

10월 31일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홈페이 지에 공지된 네트워크 신규 가입 결과를 살펴보 면, 44개국 총 64개 도시가 이번에 새로 네트워 크에 가입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유네스코 창의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김광호)와 한국국

12월 4일에서 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

도시네트워크에 가입된 전 세계 도시는 총 72개

학진흥원(원장 이용두)은 11월 23일 경북 안동 한

12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가 개최된

국 180개가 됐다.

국국학진흥원에서 ‘2018 유교문화 청년포럼’ 공

다. 이 회의는 일년에 한 번, 무형유산보호협약

한국은 이미 창의도시로 활동하고 있는 경기도

동 개최 등 유네스코 기록유산 보존과 활용, 인식

24개 위원국 및 협약 당사국 대표단, 자문기구 대

이천(공예), 서울(디자인), 전북 전주(음식), 부산

증진을 위한 업무교류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표, 관련 분야 전문가 등이 모여 협약의 이행 현

(영화), 광주(미디어예술), 경남 통영(음악)에 부

협력을 다짐했다.

황을 점검하고 유네스코 무형유산의 신규 등재를

천(문학)과 대구(음악)가 추가되면서 총 8개의 유

결정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 참가를 위해 전 세계

네스코 창의도시를 보유하게 됐다.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유네스코한국위 원회 문화·정보커뮤니케이션분과위원회 부 위원장)이 지난 9월 14일 오스트리아 비엔 나에서 개최된 ‘국제푸른방패’(Blue Shield International) 제1차 총회에서 초대 집행위 원(상임이사)으로 당선됐다. 국제푸른방패는 ‘문화 적십자’로 불리는 비정부 국제기구로서 전쟁, 무력충돌, 자연재해, 사회적 소요 등 위 험한 상황에 처한 문화유산 및 박물관, 도서 관, 기록관 등을 보호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에서 600여 명이 제주도를 찾을 예정이다.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경주서 개최

글로벌 학습도시 아·태 회의 광명서 열려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경북 경주시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Global Network of

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세계유산도시

Learning Cities, GNLC) 아시아·태평양 회의가

기구 세계총회’가 열렸다. 이번 총회는 ‘지역주민

지난 10월 30~31일 경기 광명시 광명시민회관

참여를 통한 세계유산의 보존’을 주제로 세계 각

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는 국내외 유네스코 글로

지에서 1500여 명의 세계유산도시 시장단과 전

벌 학습도시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아울러 경주시

평생학습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는 이번 총회에서 아·태지역 세계유산도시로서 는 처음으로 세계유산도시기구(Organization of World Heritage Cities, OWHC))의 이사 도시로 선출됐다.

제주 해녀문화 유네스코 등재 1주년 국제 학술대회 개최

2017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원자 특별체험전 &lt;유네스코 X 어둠속의대화&gt; 12월 개최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등 재 1주년을 맞아 국제학술대회를 11월 30일부터 12일 1일까지 제주도에서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제주해녀문화의 가치 정립과 보존 및 활용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17년 한 해 동안 지

복하고, 시각 이외의 감각을 통해 진정한 소

구촌 교육나눔 사업을 위해 함께해주신 후원

통의 의미를 발견하는 특별하고 즐거운 경험

자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12월 13일

이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 아시아

~14일(2일간, 17:00-20:00) 서울 종로구에

에서 배움을 통해 무지(無知)의 어둠을 이겨

유네스코(UNESCO)와 관련 있는 사진을

위치한 ‘어둠속의대화’에서 “2017 유네스코

내고 있는 지구촌 이웃들에게 긍정과 응원의

찍어 &lt;유네스코뉴스&gt; 편집부에 보내주시면

한국위원회 후원자 특별체험전 &lt;유네스코 X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선발되신 분들의 사진을 위원회 인스타그램에

어둠속의대화&gt;”를 진행합니다.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

지금까지 전 세계 160여 개 지역에서

않는 지구촌 저편에도 교육의 권리를 누려야

1000만 명 이상이 참여한 ‘어둠속의대화’는

하는 분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기

완전한 어둠 속에서 로드 마스터와 함께 100

억하는 시간이 될 &lt;유네스코 X 어둠속의대화&gt;

분 동안 시각 이외의 감각으로 일상을 체험

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가를 바랍니다.

하는 참여형 체험 전시입니다. 체험전을 통한 어둠 속 여행은 우리 자신이 가진 편견을 극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인스타그램 이벤트

올려드리고 소정의 상품도 보내드립니다. 관심 있는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사진 보내실 곳: news@unesco.or.kr 메일 제목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인스타그램 이벤트 참여’로 해주시고 보내주시는 분의

참가 신청: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원홈페이지

성함과 연락처(휴대폰번호)를 함께

(peace.unesco.or.kr)

보내주세요. 선정되신 분께는 개별 연락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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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유네스코뉴스

유네스코 X 어둠속의대화 2017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원자 특별체험전

“완전한 어둠 속 세상, “상상해본 적 있으신가요?” 전 세계 160여 개 지역에서 1,000만 명 이상이 참여한 이색 체험전 ‘어둠속의대화’와 함께하는 ‘2017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원자 특별체험전’! 가족, 친구들과 함께 100분 간의 어둠 속 여행을 통해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발견하는 특별하고 즐거운 시간에 후원자님을 초대합니다.

기간

12월 13일(수) ~ 12월 14일(목)

입장시간

17:00 ~ 20:00 (15분 간격으로 입장, 체험시간 100분)

장소

북촌 어둠속의대화

대상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원자 및 후원희망자

협력

(주)엔비전스

참가비

1인 10,000원 (본인 및 동반인, 최대 4인 참가 가능) * 이번 행사에 한해 적용되는 특별할인가 (기존 관람료 30,000원)입니다. * 참가비 전액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나눔 사업에 사용됩니다.

참가신청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원페이지 (peace.unesco.or.kr)

참가문의

1800-9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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