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2018 Vol.739
www.UNESCO.or.kr/NEWS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뮤니케 이션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 하여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이 바지하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주재관서신
‘세상의 절반’이 당당하게 일어서는 날까지
04
유네스코 칼럼
지속가능발전목표, 답은 이미 나와 있다
06
커버스토리
함께 가자, 같이 가자
08
사업이관소식
우리나라 최초의 한국학 영문 학술지, 새 둥지 틀다
14
기고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16
특집
보이지 않던 것들, 눈앞의 ‘보물’이 되다
18
MEMOIR
사진으로 보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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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학교
여성에 대한 폭력, 이제 그만
ESD 넘어 글로벌 학습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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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ESD 공식프로젝트
청소년이 변화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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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오늘도 우리는 희망을 짓습니다
28
지구촌 교육나눔
어둠 속에 더 빛난 너와 나의 연결고리
30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954년 ‘유네스코 활동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습 니다.
기금보고
32
위원회 소식
34
유네스코뉴스 January 2018 Vol. 739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유네스코길) 26
편집 김보람, 김민아, 서자연
편집디자인 바이브온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인쇄 (주)프린피아
기사관련 문의 / 구독신청 및 변경 news@unesc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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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김광호
January 2018 | Editor's Letter
첫 만남, 첫 인사 나눌 때의
설렘으로
새
로움이라는 단어는 너무 많이 쓰면 전혀 새로운 느낌이 들지 않게 되는 단어 입니다. 새로운 목표, 새로운 계획, 새 출발까지. 새롭다는 이야기를 제일 자
주 쓰게 되는 1월에는 그래서 새것에 대한 기대치가 썩 높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요 즘 듣는 새 계획은 그리 미덥지가 않고, 이제 와서 선언하는 새 각오는 앞으로의 열 한 달에 잿빛 물음표를 매달게 됩니다.
그게 1월에만 해당하는 일일까요? 세상의 모습은 점점 빨리 변해 가고, 새로운
것이 옛것이 되어버리는 주기도 우리가 미처 따라잡지 못할 만큼 짧아지고 있습니다.
아이 같은 기쁨과 호기심 대신, 뒤처지지 않겠다는 오기와 의무감으로 새것을 좇는 일이 점점 많아지는 것도 이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바로 지금, 2018년 1월호에 <유네스코뉴스>의 ‘새 얼굴’을 선보이는 일이
적잖이 부담스럽습니다. 신문이 아닌 잡지 형태로 옷을 갈아입고, “내 새 옷 어때?”
하고 물어볼 때의 머쓱한 표정으로 여러분께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유네스코뉴스> 의 가독성과 보관 용이성, 하고 싶은 이야기와 보이고 싶은 이미지를 아울러 많은 고 민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새 모습이 800호를 향해 가는 <유네스코뉴스>의 ‘습관
적 변화’가 아닌 ‘결정적 한 방’일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정말 빡빡한 시간이었지만 그 빡빡함을 핑계 삼지 않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날카로운 의견을 기다리겠습니다.
2018년 개띠 해를 맞아 커버스토리에는 동물권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반
려동물 문화를 둘러싸고 시끄러웠던 지난해의 논쟁을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
해 함께 가는 동반자로서 동물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생각해 볼 기회가 되면 좋겠습
니다. 지난해 12월 한국 최초로 제주도에서 열린 제12차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 부간위원회 이야기와, 무려 57년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자랑스러운 결과물이었던 <Korea
Journal>(코리아
저널)이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는 소식도 담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호 내용에도 ‘새 소식’이 한둘이 아닙니다. 새 출발을 알릴 때의 그 떨림을 끝까지 놓지 않고, 올 한해에도 유네스코를 지켜봐 주시는 분께 부끄럽지 않은 <유네 스코뉴스>가 되겠습니다.
유네스코뉴스 January 2018 | Vol.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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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관서신
이선경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파견
하며, 외교업무수행, 유네스코와 대표부와 한국위원회간의 연락, 유네 스코 활동의 조사, 연구, 정책개발 등을 담당한다.
quietbits / Shutterstock.com
‘세상의 절반’이 당당하게 일어서는 날까지
뉴욕 월스트리트의 상징인 황소상(Charging Bull)에 맞서 당당하게 서 있는 용감한 소녀상(Fearless Girl). 이 소녀상은 월스트리트 내 여성 리더 부재 문제를 지적하고 성평등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의미로 지난해 3월 7일에 설치됐다.
04
인류의 절반인 여성이 함께 사는 지구촌에서 성차별의
미래’(Better
Life, Better Future)라는
구호 아래 조성된 여
벽은 여전히 높고 여성의 지위는 낮기만 하다. 폭력과
아 교육기금인 말랄라 펀드(Malala
취약하다. 경제적·사회적으로 어려운 곳일수록 사정은
양성평등 상황을 체크하는 미디어 지표(media indicator),
고정관념 앞에서, 그리고 제도와 기회 앞에서 여성은
더 열악하다. 여성이 차별받는 현실은 인권과 발전의
Fund),
교육 현황을 한눈에 보여주는 월드아틀라스, 언론의
여성 과학자의 가능성을 지원하는 로레알 상(L’Oréal-
문제이기도 하다. 많은 여성이 겪는 폭력과 차별은 개
UNESCO Awards)등,
가로막기 때문이다. 남녀 불평등으로 2025년까지 세계
대중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인을 희생시킬뿐더러, 사회 전체를 약화시키고 성장을
경제가 치러야 할 비용은 12조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전 세계 여성
유네스코는 전 분야에서 양성평등의
글로벌 현황을 진단하고 평가 기준을 제시하는 한편,
유네스코가 추진하는 프로그램뿐 아니라, 운영되
노동시장에서 성차별을 줄이면 이집트는 34%, 일본은
는 메커니즘에서도 젠더(gender) 문제는 우선 고려사항
있다. 따라서 양성평등 사회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평등 전담자가 있으며 양성평등 기준이 제대로 반영되
9%, 미국은 5%의 GDP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보고도 이롭다는 사실을 좀 더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국제사 회가 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 역시 여성과 여아들이 자
이다. 유네스코 내 모든 부서와 지역사무소에는 양성
는지 확인하는 시스템과 교육 기회가 있다. 이 모든 노 력은 양성평등종합실행계획(GEAP)에 맞춰 진행된다. 양
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어야 달성될 수 있다.
성평등종합실행계획은 전 분야와 부서를 망라해 성과
‘캠페인 없는 세상’을 위해
GEAP II가 2021년까지 가동되고 있다.
작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전 세계 30개국 여성 노
목표를 세우고 추진전략을 상세하게 담은 문서로, 현재
동자들이 희생과 혁명을 뜻하는 빨간 색 옷을 입고 거
지금, 유네스코는 여성시대
제활동과 가사노동을 중단했다. 지난 11월 25일부터
의 리더인 사무총장은 여성이다. 집행이사회 논의를 이
리에 나섰다. 여성들은 ‘여성 없는 하루’를 선언하고 경 12월 10일까지 16일간 세계 각지에서는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폭력 추방 주간’ 행사도 열렸다. 세계 여러 도 시의 하늘에서는 ‘여성 폭력, 더 이상은 안 돼’라는 메
시지를 담은 오렌지 풍선이 날아오르고, 땅에서는 오 렌지 우산이 펼쳐졌으며, 유적들은 오렌지 빛으로 밤 을 밝혔다.
양성평등이 더는 여성의 문제가 아닌 개인과 사회
와 국가의 이슈이자 지구촌 모두의 과제임을 생각하
현재 유네스코의 최고 의사결정체인 총회 의장과 조직 끄는 6개 위원회 의장 중 4명도 여성이며, 유네스코 사
무국의 국장급 이상 직원 중 여성 비율도 절반이 넘는
다. 명실공히 지금, 이곳 유네스코를 작동하는 파워그 룹은 여성이다. 양성평등을 전면에 내세웠던 이리나 보
코바 사무총장의 자리를 이어받은 오드리 아줄레 신임 사무총장이 써나갈 새로운 유네스코의 이야기에서도 양성평등은 핵심 키워드일 것으로 보인다.
“양성평등과 사회를 진전시키는 힘인 여성이 정당
면, 국제기구는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지구
한 자리를 회복하는 데 전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이 이어지며 양성평등
이다. 지구촌 여성들이 마주한 근본적인 어려움을 해
야만 한다.
의 기회가, 존중의 문화가, 공정한 커뮤니케이션이, 그
촌 가장 소외된 곳까지 닿기 위해 글로벌한 해결책이 캠페인이 필요 없는 그날이 올때까지, 캠페인은 이어져 양성평등 우선 10년, 유네스코
10년 전 유네스코는 유엔 기구로는 처음으로 양성평등
을 글로벌 우선순위로 내세웠다. ‘더 나은 삶, 더 나은
아줄레 사무총장이 힘주어 말한 취임사의 한 대목
소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교육 리고 과학의 가능성이 그렇다. 유네스코가 지난 10년
간 열심히 펼쳐 온 이 노력이, 새로운 여성 리더십과 함 께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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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칼럼
지속가능발전목표, 답은 이미 나와 있다
이희수
중앙대학교 대학원장/교육학과 교수 이희수 교수는 평생학습과 인적자원개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과 연구를 펼치며 <각국의 평생교육정
책>, <한국의 문해교육> 등을 펴낸 교육학자다. 지 속가능발전목표의 교육 분야 정책에도 관심이 큰
이희수 교수는 지난해 11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제
1회 유엔 지속가능발전 교육목표 이행(SDG4-교육 2030) 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맡았다.
2017년은 개인적으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가 여물
함께한 ‘발전의 여정’에 우선 개인적인 감사를 표하고
속가능발전교육의 다면성’을 발표하고, 교육부와 유네
그 결정체인 지속가능발전목표 4번(SDG4)에 대한 감사
어 간 뿌듯한 한 해로 기억된다. 학회에서 공동으로 ‘지 스코한국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포럼에서 ‘한국교육과
SDG4–교육 2030’으로 기조연설을 맡기도 했다. 그리
싶다. 유네스코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여정, 그리고 야말로 이해와 논의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이미 교육 분야의 상식으로 통하는 ‘SDG4’는 ‘포
고 지금, <유네스코뉴스>의 지면을 통해 지속가능발전
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과 모두를 위한 평
얻었다.
에서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제공을 공약하고
목표에 대한 이해와 논의 방향의 물꼬를 트는 기회까지 나와 같은 세대는 사실 ‘발전’과 함께 전 생애를 살
아왔다. 우리 세대가 태어난 1960년대부터 1990년대 말까지의 한국은 유엔이 4차례에 걸쳐 추진한 ‘발전의
연대’(Development Decade)에 해당한다. 이후 유엔은 2000
년부터 2015년까지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2016년 부터 오는 2030년까지는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추진하
고 있다. 그야말로 ‘발전 세대’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 다. 그래서 나와 내 나라 대한민국의 발전과 수십 년을 06
생학습 기회 증진’을 목표로 한다. ‘SDG4’는 모든 수준
교육 2030의 핵심적인 특징을 담고 있으며, 교육 2030 의 실행계획을 뒷받침한다. 전체 지속가능발전목표가
1960년부터 2015년까지 이어진 ‘발전의 연대’와 ‘새천 년개발목표’의 성과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인류의 지
혜와 고민을 반영한 기념비라면, SDG4는 17개의 지속 가능발전목표가 오롯이 달성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 양분을 대는 물과 같은 존재다.
교육을 받고 나누며 살아온 길,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정리해 보면 결국 지속가능발전목표 4번 목표와
다. 세월은 흘렀지만 교육 개혁은 지금 이 순간도 현재
2015년에 이르는 55년의 발전의 역사가 응축된 결과가
혜를 나누는 방법이 있을까.
이 목표의 구현체인 교육 2030에 이른다. 1960년부터 ‘SDG4-교육 2030’이기 때문이다. 마침 글을 쓰고 있는
진행형이다. 이러한 교육 개혁의 수고를 덜 수 있는 지
‘SDG4’에 대한 이해와 논의의 방향은 그 지혜를
지금, 청와대 발 교육 관련 뉴스 한 토막이 눈길을 끈
나누는 것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크게는 한국 교육
2017년 12월 12일 자로 완료됐다”며, “위촉된 위원들
우리 앞에 잘 만들어진 길인 ‘SDG4-교육 2030’을 똑바
다. 그 뉴스는 “국가교육회의 민간위원에 대한 위촉이 은 교육혁신, 학술진흥, 인적자원개발 및 인재양성 등
에 관하여 전문적 지식이나 경험이 풍부한 민간 전문 가들로 구성됐다”는 내용을 전했다. 뉴스를 들으며 지
속가능발전목표 4번 목표의 핵심인 ‘모두를 위한 평생
학습 증진’을 책임질 만한 인사도 눈에 들어왔으면 하 는 소망을 가져 본다.
전두환 대통령 시대, ‘교육개혁심의회’로 연구 인생
을 시작한 것이 1987년이었다. 그리고 2017년 12월에
‘국가교육회의’에 관한 뉴스를 접하니 만감이 교차한
이, 작게는 국가교육회의가 해야 할 일은 어쩌면 이미 로 걸어가는 것이 아닐까. 명확하게 설정된 그 목표에 닿기 위해 힘을 보태고 나누는 것이 전부가 아닐까. 더 할 나위 없이 훌륭한, 인류의 지혜와 의지가 담긴 세계 문화유산이자 교육개혁의 청사진이 바로 지속가능발
전목표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답은 이미 나와 있다. 문 제는 실행이다. 그리고 그 실행이 바로 개혁이다.
* 칼럼의 내용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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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인간 아닌 종에 대한 권리, 동물권
함께 가자, 같이 가자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위원
작년 4월, 세계 서커스의 날을 맞아 우크라이나에서 동물 권익 활동가들이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희생되는 동물들의 실태를 고발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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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개의 해’라지만, 이미 지난해부터 뉴스 타임라인은
여러 가지 ‘개 관련 뉴스’가 장식했다. 먼저 작년 초 탄핵된 전 대통령의 ‘퍼스트 도그’(first dog)였던 진돗개 아홉 마 리 중 일부가 ‘혈통 보존 단체’로 분양됐다는 소식이 있었
다. 여러 동물보호단체가 이에 우려를 표하며 인터넷을 달궜 다. 후반기에는 유명 방송인의 애완견에게 물린 이웃사람이 숨지는 사건도 있었다. 한국의 애견 문화와 관련 법령에 관
한 논쟁이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사람과 개가 함께 사는 법
을 두고 쏟아지는 뉴스 와중에, ‘이게 사는 건가’라는 가축들 의 목소리도 나왔다. 살충제 달걀 파동과 함께 전국 양계 농
가의 열악한 실태가 드러났고, 닭뿐만 아니라 축산업 전반
의 비위생적이며 비인도적인 동물 관리 실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유상복지’나 ‘무상복지’도 아닌 ‘동물복지’ 이야기까지. 사람들은 모처럼 동물의 권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함께 가자’는 우리의 이야기에, 비로소 동물들도 낄 여지가 조금 생긴 셈이다.
우리는, 주인일까
밖에서 애완견에게 목줄과 입마개를 해야 하는지 아닌
지, 중성화가 윤리적인지 아닌지, 내가 마트에서 산 달 걀이 동물복지 농장의 달걀인지 아닌지. 그간 우리 입 에 오르내렸던 이 모든 논쟁들은 유통기한이 길지 않
다. 당장의 이슈가 어떤 식으로든 해결되고 차츰 소셜 미디어와 뉴스 타임라인에서 사라지고 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시 ‘내 복지’ 문제로 관심을 돌릴 것이다. 일
E.Kryzhanivskyi / Shutterstock.com
련의 사태를 낳은 근본 원인에 대한 문제 제기는 그대
로 뒤에 남겨진다. 사실 이렇게 잊혀질 질문이야말로 우리가 진짜로 답해야 할 질문이다. 우리 인간은 이 지
구의 주인인가. 지구상 모든 동식물의 ‘소유권’을 주장 하며 군림해도 괜찮은 것인가.
동물과 자연을 함부로 다루는 인간과 관련된 모든
이슈의 뒤에 있는 이 질문에 ‘예스’란 답을 던진다면 해 법은 간단하다. 지금까지 쭉 그래왔듯, 터져 나오는 사 유네스코뉴스 January 2018 | Vol.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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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들에 긴급 대책을 내놓고 인간에게 직접적인 해가
장 먼저 받아들이는 원칙이다.
지만 ‘노’ 라면? 우리는 지구별의 수많은 손님 중 한 집
기서 많은 부산물을 얻어 의식주에 써 왔지만, 큰 틀에
을 배려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
가축이나 가축의 부가생산물의 생산량을 비약적으로
될 수 있는 부분을 적절히 관리해 나가면 그만이다. 하 단일 뿐이며, 손님으로서 같이 탄 다른 손님들의 평안
다면? 그때는 동물권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마주해야
한다. 동물권은 인류가 지구의 주인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출발한다. 여기서 말하는 권리란 ‘인권의 부속 조항’ 같은 선언적 의미가 아닌, 인권과 동등한 가 치와 권위를 지닌 권리다.
유사 이래 인류는 늘 동물을 사냥하고, 기르고, 거
서 인간과 동물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균형이 있었다.
늘일 방법이 없었던 인간에게 동물은 늘 ‘귀한 재산’이 었다. 동물의 지위가 귀한 재산에서 값싼 자원으로 격
하된 것은 근대 과학이 싹트면서부터였다. 지구의 당당
한 주인으로 올라선 인류에게, 자신의 옆자리를 값싼 자원 따위에 내 줄 의사는 없었다. 동물과 자연은 인간 이 소유하고 휘두를 수 있는 대상으로 격하됐다.
사유할 수 없다면 대우받을 수 없다
데카르트는 “생각할 줄 모르고 느낄 줄 모르는 동
동물의 권리에 대한 논쟁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됐다.
물은 기계와 다를 바 없는 것”이라 말했고, 로크, 홉스,
아리스토텔레스는 식물은 동물을 위해, 동물은 인간
도덕적 지위도 부여하지 않았다. 방글라데시 치타공의
거슬러 올라가면 그리스 시대 철학자들까지 가 닿는다.
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므로 동물이 인간을 위해 희생 하는 것을 당연히 여겼다. 반면 피타고라스는 동물을 인간의 정신적인
친척(kindered soul)이라
보았다. 그래서
주변에 채식주의를 적극 권했다. 동양의 사상은 동물
이 받는 고통, 동물과 자연이 갖는 의미에 대해 더욱 구 체적이며 실천적으로 사유했다. 유교는 자연과 인간의
추나티 야생동물 보호구역 설립자인 술탄 하피즈 라흐 만 박사는 “근대사회 및 산업혁명의 태동과 함께 발달
한 ‘자연 대 인간’이라는 패러다임이야말로 향후 500여 년 간 지속된 자연 파괴와 종의 멸절의 뿌리”라고 이야
기한다. 생물학, 의학, 약학 등의 눈부신 발전도 동물의 ‘값싼 희생’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생체 실험, 고기나 가죽을 얻기 위한 조직적인 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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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일을 언제나 중히 여겼고, ‘살생 금지’는 불교도가 가
칸트 등도 ‘사유할 수 없다’는 이유로 동물에게 그 어떤
도살장 앞 비좁은 우리에 갇혀 있는 돼지. 동물을 ‘재산’으로 여기는 한, 이들의 복지를 주장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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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umas Sanguanwong / Shutterstock.com
작년 6월 태국 방콕에서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바다 생물 및 수산업 종사자를 위한 기업의 책임있는 변화를 요구하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과 도축 및 유통 시스템에서 동물은 정말로 기계같이
2050년까지 지금의 3배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많은
동물을 한낱 자원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일찍부터
이런 상황에서 가축의 생산, 유통, 소비 전반에서
소비됐다.
개발도상국은 인구의 80%가 농축산업 종사자다.
우려의 목소리를 낸 이도 있었다. 19세기 영국 철학자
동물의 권리를 외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이
별할 때 중요한 질문은 그 생명체가 ‘생각하거나 말을
산업의 효율과 생산성이 위협받기 때문이다. 지금 우
제레미 벤담은 “생명체에게 기본권이 있는지 없는지 판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고통을 느낄 수 있는가’여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 목소리에 의미 있는 호응 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중반에 와서였다. 사
실, 그 전까지의 인간은 동물은커녕 같은 인간에게조 차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기본권을 부여하는 것을 망설이는 존재였다.
현대 인류의 번영이 동물, 특히 가축의 희생 위에서 유지된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국제축산연구 Livestock Research Institute)의
리의 소비 문화는 생산 분야에서의 효율과 생산성 없 이는 유지될 수 없는 수준이다. 다만 인류는 효율과
생산성의 논리를 살아있는 생명체에게 무분별하게 적 용할 때 착취로 귀결된다는 것을 배웠다. 그래서 효율
과 생산성에 우선해 ‘인권’을 지키고자 노력하게 됐지 만, 그 권리는 여전히 지구상 생명체 중 단 한 종, 호
모 사피엔스에게만 적용된다. 여기서 ‘인권과 비슷하
확장할 수 있는 용기
소(International
란 비판을 받기 쉽다. 동물의 안녕을 신경 쓸수록 축
2016년 자
지만 인권은 아닌 것’으로 그 논의를 한 발 더 내딛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더 많은 양보와 합의 도 필요하다.
료에 따르면 현재 지구 전체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
보고 느끼고 행동하라
지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농축산업 분야 GDP에
방법이 나오지 않는 한, 동물권 옹호 활동가들이 대중
하는 약 13억 명이 축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생계를 의
서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이상이고 매년 증 가하는 추세다. 아프리카의 우유 및 육류 소비량은
현재의 시스템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효과적으로 바꿀 의 진지한 지지를 얻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 도 여러 단체가 동물권에 대한 관심 이상을 촉구하는 유네스코뉴스 January 2018 | Vol.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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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el / Shutterstock.com
황소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스페인의 산 페르민(San Fermin) 축제에 반대하는 시위자들
이유는, 현 시스템에서 동물이 받는 고통이 감내할 만
도 했다. 페타의 마케팅혁신부서장인 조엘 바틀렛은 당
비자는 동물의 고통에 대한 최소한의 생각조차 해볼
는 소비자에게 식용, 실험, 패션 및 공연용으로 활용되
한 선을 훌쩍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 도시의 소
틈이 없다. 생산자는 소비자가 예쁘게 포장된 계란과 우유, 그리고 식용 가축의 살덩이 앞에서 ‘고통’을 떠올
리길 원치 않는다. 소비자 역시 거울 앞에서 자신이 바
시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 덕분에 우리
는 동물 착취 관련 사례를 1년 전보다 세 배나 많이 알 리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적 육류 농장의 송아지는 출생 직후 어미와
르는 화장품의 무해성을 증명하기 위해 희생된 동물의
분리되어 자기 몸보다 그리 크지 않은 우리에 가둬진
우리가 의식하든 하지 않든, 지금 이 순간 수많
다. 결코 우리 밖으로 나가지 못하며 걸을 수조차 없다.
고통을 떠올리고 싶어하지 않는다.
은 동물들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고통받고 있다. 페타 (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PETA)나
그린피
스 등 환경 및 동물보호 단체들은 점점 많은 사람이 그 고통을 인식하게 될 때 패러다임의 변화가 시작될 것이
라 믿는다. 꾸준한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은 공정무역이 나 공정여행에 대한 관심도, 소비자가 미처 몰랐던 것
다. 송아지는 여기서 일생을 보낸다. 평균 약 4개월이
이 모두가 근육이 강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근 육이 약해야 부드럽고 즙이 많은 스테이크가 된다. 이
송아지가 처음으로 걷고 근육을 뻗으며 다른 송아지 들과 접촉할 수 있는 것은 도살장으로 가는 길에서다.”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이런 문구나 이미지를 접하고도 고기 한 점을 기분
들을 알게 되는 순간부터 시작되었다. 동물보호 단체
좋게 입에 넣을 수 있는 소비자가 얼마나 될까. 소비자
이유다. 지난 2013년, 페타가 앙고라 토끼 털을 무자비
편한 일이다. 활동가들은 소비자의 마음 한 구석에 자
가 틈만 나면 퍼포먼스를 벌이고 고발을 멈추지 않는
하게 잡아뜯는 중국의 공장 모습을 찍어 폭로한 영상 은 SNS를 통해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비윤리
적인 패션 업계의 생산 방식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세계 주요 패션 브랜드는 앙고라 제품 출시를 중단하기 12
로서 이런 고발 영상과 이미지를 접하는 것은 분명 불
리할 자그마한 죄책감이 언젠가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
고 말한다. 새리나 새턴 미 오리건주립대 정신과학대 조교수는 “인간은 지구가 살아있고 숨 쉬는 존재임을 자각하기가 쉽지 않다”며 “주류 사회가 좀 더 빠르고
강한 대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착취 희생자 의 구체적 모습을 보여줄 필요도 있다”고 말한다. ‘법대로 하시죠’가 가능하기까지
고통받는 동물에게 어떤 권리를 어디까지 부여하고
이 농담 같이 들릴지라도, 지구를 살아있는 생명체처 럼 다루자는 주장은 이미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자연
과 조화로운 삶’을 동물 없이 이야기하는 것은 얼마나 부자연스러운 일인가. “모든 인류가 자연과의 조화 속 에서(in
harmony with nature)
지속가능한 발전과 생활양
보장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식을 추구하기 위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을 것.” 유엔
Declaration of Animal Rights)을
SDGs)
유네스코는 이미 1978년 ‘세계 동물권 선언’(Universal
채택하며 논의에 앞장서 왔
의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중 12번 목표의 8번째 세부 목표(SDG 12.8)의 문
다. 이 선언은 특정 인종에서 모든 인종으로, 남성에서
구다. 여기서 말하는 ‘자연과의 조화’ 역시 동물을 포
까지 확장한 역사적인 선언으로 평가받는다.
는 개념에 대한 잠정 의제를 담은 보고서(A/71/150,
여성과 아동으로 꾸준히 확장돼 온 기본권을 동물에게 세계 동물권 선언이 꼭 40주년을 맞은 지난해 10
월, 우리나라 국회에서도 이 선언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그 자리에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동물과 어
울려 사는 인간이 진정한 문명화를 이룰 수 있다”며 “헌법 개정 논의 과정에서 동물권이 꼭 반영되도록 하
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함한 개념이다. 지난 2016년 유엔은 ‘자연과의 조화’라 A/71/266)를 냈다. 보고서에서 유엔은 “자원을 착취하 는 자본 시스템 내에서의 관심사로서가 아닌, 생존하고
번영하며 재생산하는 생태계와 종이 갖는 기본권에 대 한 인식을 바탕으로 국가 운영 시스템 내에 자연이 갖 는 권리(rights of Nature)를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
‘사는 것도 팍팍한데 동물 권리까지 신경써야 하느
국가에서 동물권은 아직 법적으로 명확히 보장된 권
냐’는 푸념을 늘어놓는 것은 쉬운 일이다. 공기와 토양
며, 학대를 막고 보호와 관리 목적으로 마련된 법조항
우리 삶까지 쉽게 만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
리가 아니다. 동물은 어디까지나 사유재산으로 취급되 이 있을 뿐이다. 최근에는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동
물권을 확장해 가는 조치가 하나둘씩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정비 필요한 법조항이 한두 가지 가 아니라서 그 과정은 매우 더디고 조심스럽다.
‘인간답게 살 수 없는 사람’이 지구상에 남아있
는 한, 동물도 인간처럼 대하자는 주장은 여전히 많
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같은 쉬운 푸념이
다. 바꾸어 생각하면, 동물과 공기조차 존중 받는 세상
에서 우리 인간의 지위는 어디까지 높아질 수 있을까.
아직까지는 먼 이야기 혹은 몽상처럼 들리기는 해도, 그 시작은 결국 지구에 무임승차를 하면서도 ‘만물의 영장’임을 자처하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은 이에게 농담처럼 들릴 것이다. 지난 2001년 미국의
로드아일랜드 주에서 애완동물 주인의 지위를 ‘소유
자’(owner)에서 ‘보호자’(guardian)로 바꾸는 법령이 통
과됐을 때도, 그것이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비판에 서부터 ‘사람이 경비견을 지키라고?’(Guarding
dogs?)라는
the guard
이야기까지 다양한 반응이 나온 바 있다.
동물이 아닌, 우리와 지구의 문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권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필 요하다는 주장은 조금씩 더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 다. 동물권에 대한 논의는 결국 지구 환경에 대한 논의
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동물을 사람처럼 다루자는 말
참고자료 dhakatribune.com “Animal Rights, Environment and Sustainable Development” theguardian.com “Fashion: do we care more about animal rights than the environment?” fao.org “Animal Welfare at the Heart of Sustainability”
news.ilri.org “Livestock and the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indicators.report “100 Proposed Global Indicators for SD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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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이관소식
1961.09
KOREA JOURNAL 창간
1971.01
1991.01
학술논문 및 서평 등 수록
한국학 전문 학술지 표방
학술지 성격 강화 -
계간지 전환,
우리나라 최초의 한국학 영문 학술지, 새 둥지 틀다 김현정
커뮤니케이션팀 전문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60여 년 활동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 는 사업 중 하나인 <Korea Journal>(코리아저널)이 올해부터 한 국학중앙연구원으로 이관돼 발간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
난해 12월 12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유네스코홀에서 <Korea Journal> 이관식을 갖고 참가자들과 함께 지난 57년의 역사를 되 짚어보는 한편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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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09
창간 35주년 기념 좌담회 ‘2000년대의 한국학’ 개최
2000.12
한국학술진흥재단 등재 후보 학술지로 선정
2001.03
2003.03
Reuters (구 Institute
사 Social Sciences
국내 최초 Thomson for Scientific
Information, ISI)
H. W. Wilson Index 등록
2004.12
한국학술진흥재단 등재 학술지로 선정
2005~
AAS 아시아학 분야 주요 100대 저널로 선정
2011.09
창간 50주년 기념 심포지엄 개최
예술인문학 분야 색인 (A&HCI) 등재
1961년 한국 문학 작품과 사상을 소개하는 영문 월간지로 창간된 <Korea Journal>은 1991
년부터 계간지로 전환,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대표적 한국학 전문 학술지로 자리매김해 왔다. 2001년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사의
예술 및 인문과학논문 인용
색인(Art & Humanities Citation Index, A&HCI)에 등재되었으며, 현재 전 세계 180여 개 국가의 한 국학 연구기관 및 대학에 배포돼 일부 대학에서 한국학 관련 강의 교재로도 쓰이고 있다. 특
히 1993년에 발간된 불교 특집호(33권 3호)와 1994년에 발간된 동학농민전쟁 특집호(34권 4 호)는 ‘완판’이 될 정도로 국내외 한국학 연구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부터 <Korea Journal> 발행을 맡게 된 한국학중앙연구원은 대표적인 한국학 전
문 기관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한국학을 전문으로 연구하고 한국학대학원을 통해 한 국학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인 만큼, 한국학 전문 학술지로 자리잡은 <Korea Journal>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광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Korea Journal> 이관식 인사말에서 “오랫
동안 고이 키워온 자식을 독립시키는 부모의 마음”이라며, “<Korea Journal>의 새 둥지가 세계와 함께하는 한국학의 본산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이라는 점에서 한편으로 큰 안도감 과 기대감이 든다”고 말했다. 김광호 사무총장은 또 “과거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추구해온 <Korea Journal>의 가치가 대화였다면, 앞으로 <Korea Journal>이 추구해야 할 가치는 성
찰”이라 덧붙이며 “<Korea Journal>이 한국의 현주소를 날카로운 분석과 비판의 잣대로 들 여다보는 성찰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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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김민철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 김민철 교수는 일제의 지배정책과 친일, 강제동원피해자, 일본역사 왜
곡 등 과거청산문제와 씨름하면서 민족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 태평양 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집행위원장, 한일시민선언실천협의회운영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과거청산 전문잡지 <역사와책임>의 편집위원으 로 활동하고 있다.
2015년 7월 5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
이 등재 신청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군’의 세계
동안 준비한 보고서치고는 알맹이가 없다. 총 849
하라고 촉구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큰 논란이 되었
이 790쪽에 달한다. 이 중 문제가 되는 ‘전체 역사’
유산 등재를 결정하면서 몇 가지 권고사항을 이행
듯 이 유산군에는 조선인 강제노동과 착취의 한이
서려 있는 ‘군함도’(일본명 하시마)가 포함돼 있다. 위원회의 권고사항 제4항 g호는 한국에서 문제 제
기한 강제노동 사안을 위원회가 받아들여 일본 정 부가 해당 유산의 ‘전체 역사’(full
history)를
관람객
이 이해하도록 조처를 취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 다. 당일 총회 석상에 참가한 일본의 사토 구니 대
표 역시 위원회의 권고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약
속했다. 그로부터 2년 5개월 뒤인 지난해 12월 1
쪽에 이르는 보고서지만 본문은 58쪽이고, 부록 에 관한 부분은 본문과 부록 모두 20여 쪽. 물론 양으로 따질 일은 아니지만, 형식적인 구성만 보더 라도 강제노동을 포함한 ‘전체 역사’에 관한 부분
이 매우 적음을 알 수 있다. 보고서를 읽어보아도 ‘전체 역사’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기본 구상 조차 잘 알 수 없다. 위원회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형식적이고 기술적인 설명과 계획만 잔뜩 담겨 있 을 뿐이다.
보고서 어디에서도 산업시설과 관련해서 전
일, 일본 정부는 위원회의 권고를 어떻게 처리할 것
쟁, 식민화, 노동착취, 강제노동, 원폭 피해 등 역
제출하고 일반에 공개했다. 하지만 이 보고서를 한
일본 본토의 에도를 방어하는 데 산업유산이 큰
인지 계획을 밝히는 ‘보전상황 보고서’를 위원회에
마디로 평가하자면,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라고밖 에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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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보전상황 보고서는 2년이 넘는 기간
사적이고 사회문화적인 맥락을 찾아볼 수 없다. 역할을 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정작 그 산업유산이 일본의 침략전쟁을 지탱하는 중추
시설이었다는 인식은 원천적으로 배제되어 있다.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온 사안이다. 여기에 산업혁
식 속에서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되며 강제노동의 과오는 국제적 문제로 발전했
이토록 폐쇄적이며 일국 중심적인 역사·문화 인 가치’를 대체 어떻게 담지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일본 정부가 취한 태도를 볼 때, 위
원회의 권고가 제대로 이행될 것이라고 기대하기 는 힘들다. 일본 정부는 강제노동을 부인할 뿐만 아니라 식민지 시기에 민족차별 없이 ‘일본인과 한
국인 모두 사이좋게 잘 지냈다’는 일본인의 이야 기를 증거라고 제시하면서, 오히려 한국이 역사를
명 시설의 세계유산 등록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추 다. ‘국가주의 강화’라는 프로젝트의 하나로 아베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자랑스러운 역사 만들기’
가, 국내외 피해자 및 시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뜻 하지 않은 암초를 만난 셈이다. 그런 만큼 아베 정 부도 국제 여론을 우호적으로 만들기 위해 총력전 을 펼치고 있다.
한국도 여기에 밀리지 않을 만한 대응을 해나
날조하고 있다는 동영상을 만들어 국제사회에 유
갈 필요가 있다. 요컨대 상황을 전체적으로 총괄
있다. 현장에서 1300km나 떨어진 도쿄에 정보센
력전에 맞설 수 있는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터를 설립해 산업유산별 ‘전체 역사’를 구성한다
한들, 강제노동을 부정하거나 ‘역사 해석의 차이’ 라며 ‘물타기’하는 방식을 쓸 것이 너무나 뻔하다.
강제노동을 둘러싼 ‘역사전쟁’은 강제동원 피
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를 만들어 아베 정부의 총 것이다.
* 칼럼의 내용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Shutterstock.com
포하고 있다. 보고서 역시 이런 흐름의 연장선에
해자의 권리 회복이라는 차원에서 이미 한일 간에
일본의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군’ 일부인 군함도(일본명 하시마)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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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제12차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 Sebillo, 2014
보이지 않던 것들, 눈앞의 보물이 되다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위원
지난해 12월 7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12차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이하 정부간위원회)가 한창 열리고 있는 회 의장에 앉은 채, 지구 반대편 이탈리아의 나폴리 풍경을 그려보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꼭 한 해 전 이맘때쯤 이곳 제주도가 그
랬듯, 환호와 자부심과 흥겨움으로 하루를 열고 닫았을 나폴리의 모 습이 머릿속에 기시감처럼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날 나폴리의 피자
만들기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최종 등재됐다. 나폴리 현장을 취재한 <뉴욕타임스>의 기사에 따르면, 이날 나폴리 시내 주요 피체리아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통에 조각 피자를 가득 담
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하루종일 축하 인사를 나눴다고 한다. “클 라크 게이블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어요”라는 한 종업원의 코멘트도 담겼다(1950년대 헐리우드 슈퍼스타인 클라크 게이블은 소피아 로 렌과 함께 영화 <나폴리의 기적>을 이곳에서 찍었다). ‘내 문화’가
전 인류의 유산으로 인정받는다는 사실은 이처럼 어디에서나 특별 한 기쁨이다. 그 가슴 벅찬 순간이 탄생하는 자리인 정부간위원회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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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차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나폴리 피자 만들기(왼쪽)와 현장에서 펼쳐진 무형문화유산 공연(오른쪽).
'해녀의 섬'에서 개최된 한국 첫 정부간위원회
2003년에 채택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에 따른 정부간위원회는 매년 한차례 열린다. 이 자리에
표목록에 등재한 ‘다등재국’이기 때문이다. 다등재국 은 2년에 1건만 등재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번 정부간위원회 개최의 주요 실무를 맡은 문
서 협약 가입국은 협약 이행 상황과 성과 등에 관한
화재청 세계유산팀 황권순 팀장은 이를 다소 아쉬워
하 긴급보호목록)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이
으로 참여하며 지난 2003년 탄생한 무형문화유산보
보고서를 채택하고, 무형문화유산긴급보호목록(이 하 대표목록) 등의 목록에 새로 등재될 유산을 결정
한다. 지난 12월 4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2월 9일까 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부간위원회에서
는 긴급보호목록 6건, 대표목록 35건, 문화유산보호 모범사례 4건, 국제원조요청 3건, 긴급보호목록 제외
및 대표목록으로의 이동신청 1건 등 모두 49건에 대 한 심사가 진행됐다. 2016년에 열린 제11차 정부간위 원회에서 제주도의 해녀 문화를 대표목록에 등재한
한국은 이번에 등재 신청 건이 없다. 이는 한국이 공 동등재를 포함해 모두 19건에 이르는 무형유산을 대
했다. 현장에서 만난 황 팀장은 “우리나라가 주도적
호협약의 정부간위원회를 처음으로 한국서 개최하게 돼 의미가 크다”면서도 “우리 유산의 등재 소식이 없
다는 점은 실무자로서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기회에 무형유산보호에 관한 우리의 앞선 인식 과 제도를 보여준다면, 내년 등재를 추진 중인 씨름이
나 기타 여러 측면에서 우리의 역할 수행에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했다.
정부간위원회에서 미디어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
는 일정은 역시 대표목록 등재 심사지만, 이외에도 주
목할 만한 내용은 많다. 황 팀장은 이번 정부간위원회 유네스코뉴스 January 2018 | Vol.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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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우리 민족 고유의 놀이이자 문화인 씨름이 등재되도록 노력할 것” - 황권순 문화재청 세계유산팀 팀장
에서 채택돼 차기 유네스코 총회에서 의결해 줄 것을
서른 세 번의 박수 갈채
그 중 하나로 꼽았다. 종합성과평가체계는 무형문화유
종 등재 결정을 받은 유산은 모두 33건이다. 총 35건의
요청한 ‘종합성과평가체계’(Overall
Result Framework)를
산보호협약의 활동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 데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구체적 항목으로 만들 고, 단계별 성과를 평가토록 하는 시스템이다. 황 팀장 은 “이 체계의 내용에는 우리나라에서 무형문화재법
으로 시행 중인 내용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며 “종합 성과평가체계가 정식 활용된다면, 이미 유사한 내용을
법으로 시행하고 있는 우리 입장에서 그간 쌓은 노하 우나 시행착오 경험을 여러 당사국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12월 6~7일에 걸쳐 진행된 대표목록 등재 심사에서 최 신청 유산 중 신청국이 등재 철회를 선언한 1건을 제 외하면, 이번 정부간위원회에서 등재가 보류된 유산은
단 한 건인 셈이다. 그렇다면 등재 신청 및 심사가 요식
행위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이에 대해 현장에서 만난 정부간위원회 심사기구(Evaluation
아흐메드 스
코운티 의장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심사기구는 등재
신청 유산을 독립적으로 평가해 등재 권고 여부를 정 부간위원회에 보고하는 기관이다.
“우리는 신청 유산이 목록별로 5~9가지에 달하는
제12차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 유산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20
Body)의
“못 한 것을 지적하는 대신 더 잘 하도록 돕는 것이 심사기구의 역할”
- 아흐메드 스코운티 심사기구 의장
등재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살피는 데 집중한다. 이 중
이러한 배려는 체계적인 유산 보호와 등재 관련 시스
는 해당 부분을 보완해 차후 재신청하라는 의미다. 인
가에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실제로 12월 7일 오전
한두 개 항목이 부족한 경우 내려지는 ‘등재 보류’(refer)
권이나 성평등 등 인류보편가치에 맞지 않는 유산에는
등재 불가 의견을 내기도 한다. 하지만 등재 권고를 받 지 못하더라도 낙담할 필요는 없다. 평가기구에서 지적
된 사항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고, 다시 평가를 받아 차후에 등재되는 유산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스코운티 의장은 심사기구의 심사 의미를 이렇게
설명하며, “이 과정은 등재 신청국이 제대로 하지 못
한 부분에 ‘벌’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등재를 돕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평가는 날카롭게, 심사는 관대하게
스코운티 의장의 말에 따르면 심사기구는 ‘까탈스런 감
독관’이 아니라 ‘너그러운 멘토’다. 12차 정부간위원회 에서 시행된 ‘듀얼 옵션’(dual option)도 이를 뒷받침한다.
대표목록과 긴급보호목록 등재 신청 유산의 5번째 심 사 항목인 R5와 U5는 ‘유산 목록 작성’과 관련된 항목
템을 갖추지 못한 저개발국이나 등재 신청이 처음인 국
에 정부간위원회 심사에 오른 아일랜드의 ‘율리안 파 이프’는 현장에서 미비점에 대한 소명 기회를 갖고 회
원국의 동의를 얻어 등재에 성공해, 아일랜드의 첫 번 째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문화가 됐다. 벌써 우리 안에 있는 타인의 문화
이번 정부간위원회에서도 대표목록에 등재된 유산 중
에는 우리 문화가 아님에도 우리가 반가움을 느낄 만 한 대상이 여럿 보였다. 이미 우리 일상 속 평범한 음식 중 하나가 된 나폴리 피자가 그랬고, 황금빛 보리밭 사
이로 그 특유의 선율이 귀에 들릴 것만 같은 아일랜드
의 율리안 파이프도 그랬다. 낯설지 않은 문화가 대표 목록에 등재될 때, 저도 모르게 손뼉을 더 크게 치게
되는 것도 같았다. 내 것이 아님에도 내 것 같은 느낌으 로, 몇몇 문화는 그렇게 더 많은 환호의 대상이 됐다.
문화의 힘은 어쩌면 그런 게 아닐까. 이동하고 스
으로, 심사 과정에서 미비점이 가장 빈번하게 나오는
며들고 섞여, 다양한 맛과 새로운 멋을 내며 세계를 하
개정된 신청 양식이 활용될 예정이다. 심사기구는 이번
함께 공명하고, 이미 낯선 타인의 문화에도 깊은 동질
부분이다. 이에 다음 정부간위원회부터는 해당 항목에
회기에 한해 R5와 U5에 대한 심사기구의 결정에 ‘조건
부 등재 권고’에 해당하는 옵션을 두기로 했다. 정부간 위원회에서 신청국의 소명과 자료 제공이 충분히 이루 어진다면 등재 권고가 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스코운
티 의장은 “사소한 기술적 미비점 때문에 등재 보류 판 정을 내리는 대신, 소명이 충분하다면 현장에서 유산 등재 기회를 한 번 더 주게 된 셈”이라 말했다.
나로 묶는 것. 지구 반대편 사람들의 환호에 내 마음이
감을 표할 수 있는 것. 우리는 문화다양성이라는 말을 쉽게 쓰지만, 문화가 다양하게 공존할 때 정말로 더 아
름답다는 사실을 체험할 기회는 사실 그리 많지 않다.
전 세계의 집단적인 노력과 지혜를 모아 미처 몰랐던 문화에 눈길을 주고, 잘 알았던 문화를 더 잘 알고 보
존하도록 만드는 정부간위원회의 이 모든 과정은 그래 서 더욱 소중하다.
유네스코뉴스 January 2018 | Vol.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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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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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한국위원회 창립 총회(1954)
1953년 7월 대통령령 제801호 ‘한국유네스코위원회 설치령’이 공표되고
1954년 1월 30일 서울대학교 강당에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창립 총회가
개최되면서,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유네스코 활동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당시 국내 교육, 과학, 문화계를 대표하는 60인의 초대 위원들과 더불어, 초
대 위원장에는 김법린 당시 문교부장관, 초대 사무총장에는 정대위 박사가 임명되었다.
유네스코뉴스 January 2018 | Vol.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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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학교
여성에 대한 폭력, 이제 그만
유네스코 동아리 조직개편을 맞아 처음 홍보부원으로 활동하는 날,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리를 맞대고 논의했다. 그러던 중 11월 25일,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이 왔다. 여성이어서 그랬을까. 나
는 이날이 마음속에 깊게 파고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평소 뉴스를 통해 접한 여성에 대한 폭력 사례는 기가 막힐 정도였기 때문이다.
나와 부원들은 학생들에게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의 의미를 설
임세윤
고창 영선중학교(교장 이윤교) 3학년
명하고, 여성 인권이 어떻게 어떻게 무시되고 짓밟히는지를 설명했다. 퀴즈를 맞춘 학생에게는 과자를 선물하며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여 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생명을 빼앗기고, 자기 의사와 관계 없는 일을
하고, 폭력에 노출된다는 사실은 매우 부당한 일이다. 처음이라 미숙
한 점도 적지 않았지만 다음에는 학생들의 더 큰 관심을 유도할 수 있 는 활동을 하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무엇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영선중학교 학생들이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 ‘덕분에 세계 여성 폭력 추
방의 날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며 감사를 표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뿌 듯했다. 나 역시, 유네스코 활동이 아니었다면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도, 여성의 인권이 이렇게 무시받고 있다는 사실도 몰랐을 것이다.
유네스코 활동을 하면서 나는 우리가 행복한 이유, 우리가 살 수
있는 이유,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를 배웠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활동 하나 하나가 뜻깊고 소중했던 이유다. 내가 유네스코 동아리 부원이 며, 이런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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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 넘어 글로벌 학습도시로 윤혜린, 이지인
부산광역시 사하구청
지난해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인도 뉴델리에서 ‘지속가능발 전교육과 도시에 관한 국제 실천 프로그램’(Global
Action Programme on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and Cities)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워크
감천문화마을을 지속가능발전교육(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숍(이하 GAP 워크숍)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우리는 부산 사하구의
ESD)을
통한 지역 차원 해결책의 우수 사례로 소개했다.
감천문화마을에서 ESD 프로그램은 주민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마을의 갈등을 직접 해결하고 변화를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강한 원동력이 됐다. 현재 주민들은 분야별 팀(사업단)을 조
직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주민협의회(공동체)가 만든 마을기업은
마을 곳곳에서 25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민환원사업을 통해 수 익금을 지역사회에 돌려주고 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유네스코한
국위원회로부터 ESD 공식프로젝트 인증도 받은 바 있는 감천문화마 을의 사례를 참가자들과 공유하는 것은 그 자체로 뜻깊었다. 이번 워크숍에서 마련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Goals, SDGs)
Development
관련 토의 시간에는 각국이 추구하는 SDGs에 대한 다양
한 관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목표 달성을 위해 구성원들의 참여를 이
끌어 내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점에도 공감했다. 또한 ESD 및 학습도 시로서 사하구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사하구는 앞으로 ‘학습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ESD 기반 조성 및 확
산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기울일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지역사회 차 원의 학습도시 조성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보다 넓은 차원에서의 SDGs 달성을 위한 도시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고민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유네스코뉴스 January 2018 | Vol.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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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 공식프로젝트 <22>
청소년이
변화
를 만든다!
이정화
아름다운커피 홍보캠페인팀 간사
아름다운커피는 2002년 한국에서 공정무역 운동을 처음 개척한 비영리재단법인이자 서울시 예비사회적기업이다. 공
정무역으로 거래된 제품을 판매할 뿐 아니라, 교육과 지원을
통해 생산자들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공정무역
단체다. 국내에서는 공정무역 인식 확산을 위한 교육과 캠페 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 아름다운커피가 시작한 청소년 공정무역 프로
법을 선택하여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참가자들은 일상
시민교육 프로그램인 공정무역교실에 함께한 청소년들
식하게 된다. 또한 공정무역 캠페인을 통해 타인을 설
그램 ‘공정무역교실’이 올해로 6년이 됐다. 실천형 세계 은 ‘학습교실’을 통해 공정무역 교육을 수강하고, ‘실천
교실’에서 직접 캠페인을 기획 및 운영한다. 그리고 매 년 11월 둘째 주 토요일에 열리는 발표회를 통해 공정 무역 캠페인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다른 학교의 청소 년들과 교류한다.
스스로 느끼는 공정무역의 가치
학습교실에서는 참가자가 온라인교육, 무료정기교육,
강사초청교육 중 하나를 선택해 공정무역을 학습할 수
적으로 접해 왔던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인
득하는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공정무역을 학습하고 실 천의 중요성도 느낄 수 있다.
공정무역을 통한 변화는 지구 건너편 가난한 사람
들을 위한 이야기일 뿐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많
다. 그러나 공정무역교실에서 만난 청소년, 선생님, 학 부모, 아름다운커피의 시민강사들은 공정무역을 통한 변화를 다름 아닌 내가 가장 먼저 마주하고 있다고 이 야기한다.
지난 6년간 공정무역교실에는 200개 학교 3만 명
있다. 실천교실에서는 참가자들이 스스로 팀을 구성해
이상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물론 3만 명의 청소년이 모
기획·실행해 본다. 각자의 상황과 역량에 맞게 참여 방
가지 확실한 것은, 공정무역교실을 통해 청소년들은 스
지역의 공정무역 가게를 찾아보는 활동이나 캠페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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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똑같은 감정을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한
지난해 11월 공정무역교실 발표회에서 발표를 하는 학생들(왼쪽)과 교내 공정무역 캠페인 현장 모습(오른쪽).
스로 성장하고 변화하며, 본인의 행동으로 사회에 긍 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는 점이다.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기회
공정무역은 빈곤, 인권, 환경 등 다양한 이슈와 연관되
어 있다. 따라서 공정무역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소년은 이들 이슈를 우리 모두의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책임의식을 가진 세계시민으로 자연스레 성장할 수 있다.
이렇게 공정무역교실을 통해 성장하고 변화한 청
소년은 결국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변화를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난 6년 간 함께 한 청소년들
이, 그리고 앞으로 미래에 참여할 청소년들이 만든 미 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공정무역은 제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여러분에게 공정무역은 어떤 의미인가요?”
- 공정무역교실 참여 대학생 강지영 유네스코뉴스 January 2018 | Vol.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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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오늘도 우리는
희망을 짓습니다
보츠와나 꿰넹 지역에 있는 작은 시골마을, 마오타테 지역학
습센터(CLC)는 작년 한 해 동안 많은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수준별, 과목별로 선생님들이 체계적 수업을 시작했고 브릿
지 사업을 통해 교구와 워크숍 등 다양한 지원도 받게 되었 으니까요. 보츠와나 정부에서도 여기에 발맞춰 유아 및 청소 년에게 점심급식을 무상 제공하기로 해 이곳 마오타테 CLC 는 날이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수영
브릿지아프리카프로그램 보츠와나 프로젝트매니저
물품 지원을 받고 교실 브레이킹 세레모니를 펼치며 기뻐하는 마오타테 CLC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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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오타테 CLC의 인기는 다른 문제도 만들었습니다. 몰려오는 학생은 많아지 는데 교육을 받을 공간이 부족했으니까요. 실제로 유아반의 작년 등록 학생 수는 그
전 해에 비해 2배로 껑충 뛰었고, 성인 문해교실과 청소년반 학생 수도 상당히 많아졌
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러 차례 논의 끝에 마오타테 마을에 교실 두칸을 더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문도 제대로 달려 있지 않은 건물에서 다닥다닥 붙어 앉아 수업을 듣
는 유아반 학생들에게나, 뒤늦은 배움에 열정을 불태우는 성인문해반 학생 모두에게
이는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을 겁니다. 제게 한 마디씩 던지는 감사의 인사가 그래서 더 욱 뿌듯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사람들과 더 자유롭게 소통하고, 사회에서 좀 더 능력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이곳에서 배움을 시작했어요. 새 교재로 공부하게 되니 앞으로 배울 것에 대해 더 기 대가 되고, 새로 학습센터가 지어질 것이라 하니, 정말 떨리고 기뻐요! 사실 예전에는
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센터 오는게 별로 신이 안 났었거든요. 더 열심히 공부하면 앞
으로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저는 죽을 때까지 배우고 싶습니다. 배움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고, 계속 성장하고 싶어요.” (켈레보길 츠빌카 초틀레, 44세, 성 인문해교실)
“저는 마오타테 CLC에 다니는 두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저에게는 26개월, 4살,
5살짜리 아이들이 있는데 막내는 너무 어려서 제가 돌보고, 첫째와 둘째를 센터에 보
내고 있어요. 아이들이 집에 와서 센터에서 배운 노래와 글씨를 종종 보여줍니다. 센 터에 보내기 전에는 사실 집에서 하루종일 제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게 아이들 일과였
거든요. 제가 생계 때문에 일을 해야 해서, 아이들을 따로 가르칠 수가 없었어요. 저
역시 어릴 적에는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집에만 있었어요. 그래서 학교에 처음 간
날, 엄마를 찾으며 울었던 게 생각납니다. 학교에서 가르쳐 주는 것도 너무 어려웠고,
낯선 아이들 사이에 있는 것도 무서웠고요. 그래서 센터가 있는 것만도 감사한데, 여
기에 새로운 교실이 더 생긴다니⋯. 아이들에게 큰 선물이라 생각해요. 이곳에서 아 이들이 교육을 받고, 자라서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음만초 라디 쿠두, 45세, 학부모)
“새 교실은 더 큰 희망을 가져다 줄 거예요. 이전까지는 ‘배울 기회가 없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딱히 해결책도 없다’는 상황이었거든요. 마오타테 아이들과 어른들이 교 육을 받으면, 다른 마을처럼 사회와 정부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될 겁니다. 새 교실은
훌륭한 사람을 더 많이 길러내겠죠? 우리 마을에 이런 환경을 갖춘 센터가 있다는 것 이 자랑스럽습니다. 이것은 우리 마을에 교실이 아니라 희망을 짓는 거예요.” (케발레 발레 후봉, 65세, 마을 이장)
마을 이장님의 말씀처럼, 배움의 열정이 가득한 마오타테 마을에서 브릿지가 짓
고 있는 것은 어쩌면 건물이 아니라 희망일 겁니다. 올 3월에 건물이 완공되면 그곳에 서 더 많은 아이와 어른이 배움의 기회를 갖고, 거기서 시작된 변화가 마오타테 마을
을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는 큰 변화를 만들 것입니다. 우리가 짓는 이 교실이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미래를 밝혀 줄 희망이 되기를, 배움으로 꿈에 다다를 수 있게 해주는 다리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우리는 희망을 짓습니다.
유네스코뉴스 January 2018 | Vol.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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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원자 특별체험전 유네스코 X 어둠속의대화
어둠 속에 더 빛난 너와 나의
리 고 결 연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난 12월 13~14일까지 서울 북촌
‘어둠속의대화’에서 2017년도 후원자 특별체험전 <유네스 코 X 어둠속의대화>를 개최했다.
‘교육과 나눔으로 밝히는 어둠 속 세상’을 주제로 진행된 이
번 행사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원자에게 100분간의 어 둠 속 체험을 통해 일상의 편견과 무지를 자각하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멀리 아프리카와 아시아로
눈을 돌려 교육을 통해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극복해 나가고 있는 지구촌 이웃을 응원하기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 을 운영하여 후원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후원자들의 온기로 넘쳤던 지난 겨울의 따뜻한 어둠 속 여행 을 살짝 들여다 본다.
“보이지 않아도
당신들이 생각하는 세상이
제일 밝고 아름답습니다♡” - 참가 후원자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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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
2
1. 강유경(왼쪽), 손웅(오른쪽) 후원자 커플 2. 관교여자중학교 유영희, 최정원, 전가은, 정주은 학생(왼쪽부터) 3. 빈옥인 후원자(맨 오른쪽) 가족
강유경, 손웅 후원자
정주은 앞이 보이지 않는 분들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강유경 완벽한 암흑 속 세상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힘들겠다는 것을 깨닫는 의미있는 시간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여행이었어요. 뜻깊은 체
고 다 같이 퀴즈를 푸는 시간도 즐거웠습니다. 비록 저
훨씬 어두워서, 그 안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에 대해 험을 하게 되어 아직도 마음에 여운이 가시질 않아요.
손웅 마지막 암흑카페에서의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
요. 함께 어둠 속을 여행했던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면 서 처음에 긴장했던 마음이 많이 풀리고, 어둠에 적응
한 제 모습이 새롭게 느껴졌던 순간이었습니다. 암흑
속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도 ‘보이지 않으니 불편할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 달 리 생각하게 됐어요.
유네스코학교 인천 관교여자중학교(교장 장훈동) 학생들
이었어요. 어둠 속에서 배를 타는 경험도 매우 신기했 희팀은 퀴즈를 맞추지 못해서 지긴 했지만요.(웃음) 빈옥인 후원자 가족
빈옥인(아버지) ‘골목길을 걸어다니면서 한옥을 구경하
는 체험인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깜깜한 곳으로 들어가더라고요. 처음에 좀 무서웠지만 100
분이 정말 짧게 느껴질 정도로 강렬한 여행이었습니 다. 어둠 속 세상은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또 다른 세
상이었고 여운이 마음 속에 길게 남습니다.
빈예현(딸) 박물관 같은 거라 생각해 수첩을 다 챙겨왔
유영희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어
는데, 그런 준비가 아무 필요없는 시간이었어요.(웃
큼 친구에게 더 의지하게 되었고요.
니다.
두운 세상과 마주하는 일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만 최정원 처음에는 막연하게 어두운 곳을 들어갔다가 나
오는 줄로만 알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는 시간이
었어요. 옆에 있는 친구들과 서로 많이 의지했던 시간 이어서 의미가 더 컸습니다.
음) 어둠 속에서 배를 탔던 시간이 정말 기억에 남습
빈효현(아들) 약간 어두운 곳에서 무언가를 관람하는 거
라고 생각했었어요. 저는 처음에 들어갈 때 정말 무서 웠어요!
임나경(어머니) 처음에는 무섭고 걱정되고 겁도 났지만,
전가은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 처음에는
가족과 함께여서 의지가 많이 되었어요. 그리고 예상하
지?’라는 걱정도 되었었는데, 다행히 그런 건 없더라고
우 감동적인 시간이었고 저는 많이 울기도 했어요.
많이 무서웠어요. ‘앞에 가는 길에 턱이 있으면 어떡하 요.(웃음) 매우 새로운 경험이었고 또 오고 싶어요!
지 못했던 마지막 반전이⋯ 정말 잊혀지지 않아요. 매
유네스코뉴스 January 2018 | Vol.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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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보고
여러분의 따뜻한 후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7년 11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70,130,369원은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 그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교육지원에 사용됩니다. 사업비(87%) 모집경비(13%)
고액후원자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
20,744,563원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운영
1,220,269원 9,116,948원
소프라노 조수미 (유네스코 평화예술인)
배우 이영애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특별대사)
5,000만 원 이상 후원한 개인
39,048,589원
브릿지 아시아 프로그램
기업후원
정기후원 개인
강경모 강경숙 강경화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동욱 강동진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문수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구 강민서(A) 강민서(B) 강민혜 강병규 강보성 강상규 강상원 강상호 강석원 강선녀 강성광 강성필 강소연 강순희 강신영 강영옥 강영희 강원형 강윤서 강윤지 강자청 강정모 강정숙 강정웅 강종순 강준광 강준호 강중욱 강지성 강지혜 강찬우 강춘근 강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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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수 강향숙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성찬 계세협 고건우 고경남 고광호 고광흠 고기식 고남균 고문기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민철 고서율 고승용 고영수 고영옥 고예지 고옥선 고유경 고윤철 고은 고인순 고진석 고진아 고현정 고화순 고희천 공남희 공성필 공세헌 공순덕 공종연 곽내현 곽미진 곽민찬 곽병남 곽병준 곽상우 곽수용 곽우실 곽우태 곽유경 곽재윤
곽진 곽진화 구기현 구남식 구본만 구상권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정일 구진곤 권갑수 권기범 권만섭 권미숙(A) 권미숙(B) 권미희 권민주 권부연 권선미 권성주 권소연 권송 권숙자 권순미 권순오 권순자 권연경 권오규 권오묵 권오준 권은주 권의재 권이레 권일혁 권장민 권정란 권지민 권진숙 권진욱 권태현 권하영 권해린 권혁연 권현주 권효정 금나영 기광철 기미라 기융호 김강자 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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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원 김호철(A) 김호철(B) 김화미 김화중 김화춘 김환승 김환식 김회성 김회정 김효동 김효연 김효재 김효정 김효진 김훈기 김희경 김희배 김희수 김희숙 김희순 김희영 김희용 김희정(A) 김희정(B) 김희태 나경욱 나금주 나민석 나영진 나은재 나인광 나인애 나정순 나지우 나청자 나희경 남막례 남상옥 남순희 남연우 남옥임 남원우 남유선 남유은 남윤아 남윤제 남정덕 남정순 남지인 남지현 남진영
남현령 남화정 노경평 노다경 노상관 노승욱 노영란 노예진 노용만 노용미 노정숙 노정열 노지영 노지원 노진희 노징남 노태상 노파라 노희숙 도근여 도선영 도철수 도희철 동민우 라창선 류경석 류다혜 류미경 류상영 류수민 류수원 류승화 류자영 류장근 류재구 류정아 류정하 류정훈 류제헌 류현욱 명재민 모숙경 문경준 문명득 문석주 문성우 문성훈 문시우 문언정 문연봉 문영금 문영식
문영채 문예빈 문용남 문유빈 문윤주 문일곤 문재우 문주란 문지현 문지혜 문창연 문해진 문현규 문현성 문희자 민계홍 민도준 민동석 민승자 민영서 민예은 민창기 박가람 박건태 박경리 박경미 박경준 박경진 박경호 박광진 박규희 박근홍 박기순 박기연 박기청 박길준 박다인 박달서 박동영 박만석 박만천 박명수 박명숙 박명의 박명자 박명재 박무제 박미란 박미선 박미전 박미정 박미주
박민건 박민규 박민선 박민수(A) 박민수(B) 박민정 박민주 박병렬 박병태 박봉서 박상미 박상필 박상훈 박새달 박서진 박서현 박서희 박선병 박선영(A) 박선영(B) 박선주 박선화(A) 박선화(B) 박선희(A) 박선희(B) 박성민(A) 박성민(B) 박성순 박성용 박성웅 박성준 박성진 박성호 박세빈 박세진 박세찬 박소연(A) 박소연(B) 박소연(C) 박소영 박소현 박수민 박수원 박수현 박숙희 박순례 박순철 박순화 박승 박승기 박승택 박시우
박시윤 박아영 박연수(A) 박연수(B) 박연희 박영규 박영근 박영대 박영민 박영범 박영서 박영수(A) 박영수(B) 박영순 박영우 박영자(A) 박영자(B) 박영채 박영희 박예숙 박예자 박옥봉 박옥조 박온비 박용진 박우광 박유정 박유진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선 박은숙 박은영 박은혜 박인환 박임순 박재성 박재혁 박재형 박점순 박정빈 박정섭 박정심 박정인 박정주 박정현 박정혜 박정호(A) 박정호(B) 박정환 박종근
박종선 박종숙 박종안 박종인 박종일 박종철 박종호 박주석 박주연 박준환 박준희(A) 박준희(B) 박지성 박지연 박지우 박지현 박지혜 박진미 박진솔 박진희 박찬순 박찬승 박찬영 박찬웅 박찬진 박창식 박창오 박채아 박철범 박철순 박철호 박치홍 박태연 박태준(A) 박태준(B) 박태형 박평호 박하나 박헌인 박현경 박현수 박현숙 박현아 박현용 박현주(A) 박현주(B) 박현출 박현호 박형준 박혜리 박화숙 박효정
박훈 박휘윤 박흥순(A) 박흥순(B) 박희숙 박희진(A) 박희진(B) 반재열 방성주 방승환 방영복 방예지 방인영 방정학 방차석 방창준 배관우 배권현 배기정 배길송 배남인 배동환 배상순 배서은 배세은 배수 배수현 배영은 배윤진 배은정 배인수 배정민 배정호 배정환 배진관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배태연 백경연 백광진 백남식 백명기 백미선 백상철 백서연 백수영 백승원 백승현 백영순 백영연
백옥현 백유진 백은선 백인호 백재은 백지선 백지현 백혜진 변금옥 변어진이 변용석 변은모 변채원 변채호 빈옥인 빈지은 사우원 서개석 서광원 서금자 서동우 서만교 서미영 서방원 서병문 서성환 서승희 서여록 서연우 서영민 서영준 서영택 서옥희 서우림 서은영 서재길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A) 서종문(B) 서종호 서주석 서지향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다희 석민경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 선하빈 설균태 설비경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수환 성숙경 성영희 성재훈 성정규 성주영 성지연 성한제 소문석 소산 손명호 손상호 손세희 손수민 손아영 손연주 손영례 손영열 손영희 손옥수 손용관 손유림 손윤옥 손정수 손정일 손정태 손지희 손진숙 손진주 손창현 손철완 손희경 송가영 송경섭 송경진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명규 송민희 송석호 송승원 송시훈 송연재 송영주 송영화 송용출 송유림 송은수 송인숙 송정엽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준영 송지미 송지은 송지인 송지태 송진섭 송진욱 송진주 송형진 송호천 송희동 신경주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명수 신명자 신명진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신민탁 신봉철 신상윤 신서영 신석원 신소애 신수은 신승경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환 신용태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윤정 신은선 신은자 신재인 신정숙 신정인 신종철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지원 신찬의 신창현 신창호 신치교 신현운 신혜림 신홍춘 신훈철 심고은 심미옥 심상용 심영환 심옥화 심외보 심은하 심지용 심효선 안갑식 안경섭 안경수 안광재 안규란 안덕식 안도겸 안도균 안봉호 안상일 안상훈 안서윤 안선영 안성호 안세은 안소영 안수호 안순정 안순주 안승완 안승현 안영기 안영복 안영호 안예준 안용섭 안윤준 안정하 안지만 안지선 안지완 안지희 안진찬 안치석 안태규 안형균 안호준 안훈숙 안희성 양가윤 양대석 양도혁 양무인 양미숙 양방언 양석희 양선영 양세라 양순화 양승례 양시환 양영희 양옥순 양원우 양유경 양윤정 양은주 양일용 양정훈 양종현 양주란 양주철 양지윤 양진영 양진혁 양행진
양현준 양혜원 양희수 양희옥 양희주 어수옥 엄광섭 엄두영 엄선의 엄은식 엄정욱 엄태철 엄호룡 여재욱 여정희 여희숙 연장미 연제창 염상익 염정선 오경희 오광래 오근희 오금환 오대겸 오덕주 오명열 오명자 오미경 오복수 오복희 오상협 오선례 오세빈 오세용 오소녀 오소향 오승교 오승봉 오시원 오애경 오영화 오우식 오윤신 오은선 오은순 오진선 오현철 오혜선 오혜재 옥세화 옥연호 옥천수 왕지훈 용을식 용환선 우남일 우덕기 우삼식 우승희 우준영 우지연 우진수 우태욱 우현수 원세연 원용준 원은주 원인성 원중헌 원현숙 위성환 위수지 유경석 유경자 유광준 유기홍 유단화 유도연 유명화 유미진 유민철 유성종 유소영 유승애 유승원 유신혜 유영미 유영창 유은로 유인광 유일 유재걸 유재수 유재혁 유정근 유정숙 유정호 유제용 유지연
유지웅 유철 유하영 유한들 유혜영 유혜원 유혜자 윤경희 윤금옥 윤길채 윤남희 윤다슬 윤대승 윤대준 윤명순 윤미란 윤범기 윤봄이 윤상호 윤석민 윤석주 윤석훈 윤성숙 윤성아 윤성호 윤수한 윤순정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영선 윤용섭 윤은주 윤인선 윤재성 윤전애 윤정혁 윤종열 윤주심 윤주희 윤준용 윤지혜 윤창득 윤창민 윤치영 윤태연 윤태호(A) 윤태호(B) 윤행숙 윤현정 윤형준 윤혜정 윤훈현 윤희 윤희도 은준모 이가연 이강미 이강수 이강순 이강욱 이건배 이건희(A) 이건희(B) 이경렬 이경미 이경민 이경분 이경야 이경열 이경우 이경임 이경찬 이경철 이경호 이경화 이경훈 이계수 이계옥 이관호 이광종 이국영 이국용 이규선 이규창 이규태 이근조 이근후 이금구 이금숙 이기봉 이기석 이기자 이기혁(A) 이기혁(B) 이기호 이기홍 이길도 이나경 이나리
이나미 이난희 이날 김용희 이남우 이남주 이누리 이다경 이단난 이달년 이도원 이도현 이동건 이동규 이동수 이동원 이동훈 이두병 이두희 이득구 이루미 이명숙 이명이 이명자 이명희 이미경 이미라 이미미 이미영 이미정 이미풍 이미향 이미희 이민옥 이민호 이범성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복구 이봉락 이봉연 이상교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 이상분 이상용(A) 이상용(B) 이상원 이상익 이상진(A) 이상진(B) 이상진(C) 이상철 이상희 이서연 이서영(A) 이서영(B) 이서윤 이서현 이석만 이석우 이선경(A) 이선경(B) 이선미 이선복 이선빈 이선숙 이선우 이선정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화 이선훈 이선희 이성찬 이성철 이성태 이성현 이성희 이세경 이세연 이세은 이세희(A) 이세희(B) 이소미 이소재 이소현 이송림 이송하 이수경 이수구 이수림 이수완 이수진 이수현 이숙경 이숙매 이숙원
이순덕 이순옥 이순자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목 이승미 이승민 이승복 이승수 이승연 이승욱 이승진 이승한 이시연 이시온 이시현 이안교 이애란 이양혜 이양희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연지 이영모 이영복 이영선 이영숙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영현 이예린 이예원 이예향 이옥수 이옥자 이완우 이용래 이우용 이원기 이원분 이원상 이원택 이원희 이위봉 이유신 이유열 이유희 이윤경 이윤미 이윤서(A) 이윤서(B) 이윤성 이윤식 이윤재 이윤주 이윤철 이은선 이은수 이은영 이은주(A) 이은주(B) 이은총 이은화 이을병 이이삭 이인재 이인철 이인환 이일순 이장원 이재건 이재관 이재근(A) 이재근(B)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호 이재홍 이정규 이정명 이정민(A) 이정민(B) 이정삼 이정석 이정수 이정용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자 이정자 이정한 이정혜 이정화 이정환
이정희(A) 이정희(B) 이정희(C) 이조아 이종범 이종수(A) 이종수(B) 이종욱 이종천 이종철 이주연 이주영 이주현 이주훈 이준하 이준희 이중옥 이중훈 이지성(A) 이지성(B) 이지수(A) 이지수(B) 이지안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용 이지원 이지윤 이지현 이지혜 이진기 이진성 이진우 이진원 이진주 이찬우 이창섭 이창수 이채만 이채영 이천우 이철 이철목 이철호 이철훈 이태경(A) 이태경(B) 이태경(C) 이태민 이태영 이필례 이하늘 이하윤 이한기 이해성 이향자 이혁재 이혁준 이현경(A) 이현경(B) 이현우(A) 이현우(B) 이현정 이현주 이형선 이형일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영 이혜원 이호연 이호철 이홍금 이홍식 이홍열 이환세 이회실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 이효진 이훈구 이흔우 이희수 이희정 이희진 임건호 임경희 임남빈 임만택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상현 임선주 임성우
임수자 임수현 임순화 임승빈 임승호 임승환 임연택 임예원 임용덕 임용섭 임우정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규 임재림 임재숙 임재학 임점남 임정민 임정희(A) 임정희(B) 임종명 임종석 임채미 임태인 임현묵 임현빈 임현순 임현정 임형운 임혜숙 임효란 임효선 임희택 장기영 장두원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민경 장민서 장병규 장석현 장수철 장시아 장신미 장아연 장열 장영숙 장영주 장영주,장 민주,장정 원 장영희 장예준 장용주 장우영 장윤정 장윤지 장은경 장은진 장익진 장인기 장인희 장일순 장자은 장재은 장재혁 장재형 장정식 장주현 장준서 장준혁 장지원 장지윤 장지호 장진호 장혜경 장혜린 장혜영 장호익 장희경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금복 전기영 전기종 전다래 전대성 전명숙 전명철 전미선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수정 전순란 전영석
전영환 전예원 전용군 전종민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차익 전현순 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혜선 전홍수 전홍철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기성 정기성 정성헌 정다원 정덕인 정동수 정동율 정명진 정문숙 정미경 정미애 정미자 정미희 정병권 정병근 정병인 정봉근 정사라 정상범 정상수 정상희 정석현 정선옥(A) 정선옥(B) 정선화 정섭 정성욱 정성임 정소희 정수경 정순금 정슈앙 정시정 정시훈 정신영 정아윤 정아진 정양희 정연권 정영환(A) 정영환(B) 정영희 정예원 정옥주 정용시 정욱호 정운찬 정유리 정유선 정유안 정유은 정유진 정윤경 정윤모 정윤희 정은경 정은선 정은숙 정은영 정은정 정은채 정의희 정이분 정인교 정인석 정인영 정인해 정인혜 정일량 정일용 정재기 정재동 정재룡 정재륜 정재우 정재욱(A) 정재욱(B) 정재원 정재윤 정재천 정재한 정정교
정정일 정정희 정종수 정종우 정종필 정주관 정중현 정지선 정지숙 정지연 정지영(A) 정지영(B) 정지윤 정지훈 정진미 정진영 정진우 정채관 정초윤 정태수 정태화 정하은 정한나 정한석 정해운 정해창 정현준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란 정혜숙 정혜원(A) 정혜원(B) 정혜원(C) 정혜윤 정혜진 정호민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정원 제지현 제하림 제환승 조건희 조경래 조경부 조광현 조기열 조기은 조기하 조남준 조노현 조동래 조문경 조미경 조미숙 조미정 조미진 조민근 조민영 조상우 조석수 조석영 조선행 조설아 조성경 조성남 조성우 조소은 조수아 조수용 조수현 조순복 조승욱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근 조영문 조영상 조영수(A) 조영수(B) 조영택 조예나 조용덕 조우진 조욱연 조원빈 조유진(A) 조유진(B) 조윤선 조율래 조은정 조의순 조재영 조정희 조종오 조태민
최상일 조푸름 최석훈 조하연 최성연 조행임 최성윤 조현 최세훈 조현근 최소희 조현숙 조현욱(A) 최순덕 조현욱(B) 최순환 최승아 조현일 최승연 조현정 최승완 조현진 최승우 조혜영 최신식 조혜진 최애란 조홍찬 최연구 조희영 최영근 조희재 최영민(A) 좌효숙 최영민(B) 주경철 최영숙 주광회 최영애 주기숭 최영은 주명옥 최영일 주상현 최영자 주세영 최영주 주영아 최영희 주예름 주예은 최용락 주인식 최용일 주준호 최용주 주진봉 최용준(A) 주철재 최용준(B) 주현욱 최용호 지덕규 최우영 지민경 최우혁 지인상 최운영 지현괘 최웅식 진기효 최원규 진성욱 최원만 진세훈 최원석 진송이 최월선 진수연 최유경 진영순 최유화 진영희 최윤성 진정경 최윤숙 차경연 최윤지 차보영 최은숙 차상윤 최은용 차선미 최은정 차영희 최은준 차원나 최은희 차은희 최인경 차인흥 최인대 채상윤 최장명 채서연 최재록 채성묵 최재명 채성현 최재범 채승석 최재연 채승훈 최재헌 채지윤 최재혁(A) 채한규 최재혁(B) 천동이 최재형 천미림 최정규 천영란 최정은 천우림 최정주 천의에 최정화 천정은 최정환 천준범 최정희 최Cloud경 최종문 배 최종서 최강인 최종운 최경난 최주혁 최경락 최준렬 최경란 최중덕 최경민 최지민 최경석 최지수 최경수 최지안 최광성 최지연 최규호 최지욱 최금복 최지인 최기식 최지혜(A) 최기홍 최지혜(B) 최길석 최지혜(C) 최낙현 최채원 최내경 최철승 최대용 최필규 최명옥 최현서 최명재 최현혜 최명진 최형수 최무경 최혜온 최미선(A) 최화영 최미선(B) 최효준 최미선(C) 최훈 최미영 추승재 최병기 추연석 최병익 추영신 최병현 추환수 최봉락 하규빈 최상문 하돈형 최상섭 하령자 최상숙 하미옥 최상은 하성엽
하용숙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진숙 하천일 하헌택 하현지 하회근 하희정 한경옥 한계수 한기명 한기석 한기훈 한나영 한남임 한남혁 한동민 한미경 한미라 한미숙(A) 한미숙(B) 한미현 한병호 한보화 한부환 한상봉 한석민 한성욱 한소원 한예슬 한완영 한윤희 한은영 한재준 한정윤 한정화 한진수 한향림 한현경 한혜원 한호 한호인 함영희 함용태 함운식 함진숙 함채민 함현수 함현주 허경애 허경욱 허근 허남숙 허명호 허명회 허순애 허웅 허윤경 허일범 허재석 허재옥 허정숙 허정훈 허정희 허종 허지연 허지영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상식 현정희 형서윤 홍강식 홍계복 홍기상 홍석민 홍석영 홍석준 홍성순 홍성화 홍순후 홍양호 홍용자 홍원상 홍원정 홍은교 홍은만 홍은표 홍은희 홍재곤 홍정연 홍주선 홍준수 홍지민 홍춘자
황광석 황규애 황규진 황덕우 황동 황명식 황명진(A) 황명진(B) 황미선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선녀 황선영 황선옥 황선우 황수연 황연재 황영숙 황우석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재호 황재훈 황점상 황제웅 황주연 황주철 황준식 황지우 황지현 황진영 황진한 황태건 황태하 황태학 황풍자 황학성 황학순 황현주 외 익명 후원자님 6분 HAN YuXinYue Odonez Margie PIAOXING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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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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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고진실 권은영 기영운 김남희 김두섭 김미옥 김소영 김유정 김은진 김정희 김태민 김효은 김흥열 류샛별 박선영 박영호 배정순 백승원 서준호 서혜경 송경희 송명숙 심보영 안영수 양보형 원아주 유춘길 윤소영 이강덕 이병구 이순연 이인근 이인석 이정아 이진실 이혜연 임단철 장현희 전경엽 정성훈 정학수(법성) 천샛별 최명식 최성희 최은현 최인선 최철희 한아름 홍순주 홍용표 외 익명 후원자님 12분
유네스코뉴스 January 2018 | Vol.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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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대 유네스코 전략 논의의 장, 2017 유네스코 전략포럼 개최
방글라데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역량강화 워크숍 개최 2017년 방글라데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역량강화 워크숍이 지난 12월 23~24일 양일간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개최됐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문화재청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워 크숍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제도에 대한 경험이나 전문지식,
재원 등의 부족으로 자국 유산 등재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네스코방글라데시위원회 및 방글
라데시 문화부 협력으로 방글라데시 현지의 세계유산 담당자 및 관련 전문가가 참여한 워크숍에서는 현지 참가자의 가등재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난 12월 2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외교부와 공동으로 ‘2017 유네스코 전략포럼’을 개최했다. 이
번 포럼은 유네스코 관련 부처 및 기관의 유네스코 활동 현황 과 계획을 공유하고, 한국의 대(對) 유네스코 전략과 비전을 논의하는 공개 원탁회의로 진행됐다.
임현묵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본부장의 발제를 시작으로 진행된 원탁회의에는 류석진 서강대 교수, 서경호 서울대 명
예교수, 정우탁 유네스코아태국제이해교육원장, 조동준 서울
대 교수, 최동주 숙명여대 교수 등이 패널로, 홍승목 제주대
신청서 및 보존관리계획서 발표와 그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의 자문이 제공됐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14년부터 방글라데시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 마하스탕가르 지역 및 관련 유산지를 연속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울릉군 최초의 유네스코학교 포함 28개 유네스코학교 신규 가입 승인
국제개발협력센터장이 좌장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참가 자들은 최근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와 유네스코 유산 등재를
둘러싼 회원국 간 갈등, 새 사무총장 취임과 한국의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의장국 진출 등 유네스코를 둘러싼 여러 대내외적
환경 변화를 분석하고, 이에 발맞춘 새로운 유네스코 전략 수 립을 위한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이번 포럼의 결과를 바탕으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우리나 라의 대 유네스코 전략 수립 및 추진을 위해 국내 여러 관련
2017년도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 신규가입 승인서 수여식이
획이다.
에는 유네스코학교 신규 가입교를 비롯해 전국 17개 유네스
부처 및 기관, 전문가, 시민사회와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
지난 12월 19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
코학교 지역협의회 관계자와 시도 교육청 담당자가 참석했다. 올해에는 전국에서 총 94개교가 가입신청을 해 28개교가 가
입 승인을 받았다. 특히 올해에는 1961년 국내 유네스코학교
사업 출범 이후 사상 처음으로 경북 울릉군 소재 학교(천부초 등학교)가 가입해 '울릉군 제1호 유네스코학교'의 영예를 안 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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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브릿지 프로젝트 매니저 문지영, 이정원 신규 임용
2017년도 유네스코 카테고리2센터 네트워크 회의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 프로젝트
매니저(이하 PM) 2명을 신규 임용했다. 이번에 임용된 문지 영, 이정원 PM은 1월 중 각각 르완다와 보츠와나 유네스코국 가위원회에 파견되어 각국 교육부, 노동부, 여성가족부 등 유
관 정부 부처와 함께 현지에서 체계적으로 교육 사업을 모니 터링하고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PM 신규 임용으로 아 프리카 사하라 이남 6개국(말라위, 레소토, 르완다, 보츠와나, 스와질란드, 잠비아)의 비형식교육 부문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의 도약이 기대된다.
<세계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지도> 국내 첫 한국어판 발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생물권보전지역에 대한 홍보를 위해
유네스코가 발간한 <세계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지도>를
한국어로 번역·발간, 국내 생물권보전지역과 전국 유네스코학 교, 유네스코학생회, 볼런티어 참가자들에게 배포했다.
이번 지도에는 2017년에 승인받은 23곳의 신규 생물권보 전지역과 접경 및 대륙 간 생물권 보전지역 20곳을 비롯, 총
120개국 669개 생물권보전지역 목록이 담겨있다. 또한 우리
나라 생물권 보전지역에 대한 소개가 포함돼 있으며, 국내 자 료는 MAB한국위원회의 도움을 받았다.
※ 신청 방법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 페이지(unesco.or.kr) 참조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난 12월 19~20일 양일 간 전주에
서 ‘2017 유네스코 카테고리2센터 네트워크 회의’를 유네스 코아태무형유산센터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국내 유네스코 카 테고리2 센터 5개 기관 및 1개 준비기관 실무관계자 20여 명
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각 센터의 2017년 운영
현황과 차년도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유네스코 개혁 및 카테 고리2센터 관련 주제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이번 회의는 2000년 설립된 유네스코아태국제이해교육원을 시작으로 점점 더 증가 추세에 있는 국내 카테고리2센터 간 협력을 촉진하고, 유네스코 이념의 적극적 이행방안을 공동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향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동 회의 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관련 부처 및 전문가 등으로 참 석 대상도 확대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카테고리2센터는 회원국 정부와 유네스코 본부 간
의 협정을 통해 설립되어 교육, 과학, 문화 등 전문 분야에서 유네스코 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국내에는 유네스코아태
국제이해교육원,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유네스코국제
무예센터, 국제물안보및지속가능관리센터, 국제기록유산센 터 등 5개 센터가 설립되어 있으며, 이에 대한 관련 정부 부처 및 지자체의 관심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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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교육 2030과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해 돕는 관련 도서 2종 발간
2018 한국교직원 일본방문 프로그램 1월 16일부터 실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오는 1월 16일부터 22일까지 ‘2018 한국교직원 일본방문 프로그램’(이하 2018 방일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광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단
장으로 한 총 100명의 2018 방일 프로그램 참가자는 6박 7 일 동안 도쿄와 교토를 비롯해 일본 3개 지역(오사카부, 기후 현, 아이치현)을 방문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현지에서 각 지
역의 교육위원회(우리나라의 교육청) 및 학교 등 교육현장을 지난해 10월 유네스코는 <2017/8 세계 교육 현황 보고서>
(2017/8 Global Education Monitoring Report)를 발간했 다. 이번 보고서는 ‘교육의 책무성’을 주제로 지속가능발전 4
번 목표의 교육2030 이행(SDG4-교육2030)을 위한 현황 및
권고사항 등을 담고 있다. 해당 내용에 관심 있는 국내 독자를
위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이번 보고서의 요약본 번역 작 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또한 <문답으
로 풀어보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4―교육 2030>(Unpacking Sustainable Development Goal 4―Edu-
방문하는 한편, 일본 문화 탐방 및 가정방문 프로그램에도 참 가할 계획이다. 2001년부터 시작된 유네스코 한일교사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열리고 있는 방일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한국 교사 1996명이 일본을 방문했고, 일본 교사 598명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제11차 문화다양성협약 정부간위원회 파리 유네스코본부서 개최
cation 2030)도 발간 및 배포했다. 국영문 합본으로 구성된
제11차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 및 증진 협약(2005 협
SDG4―교육2030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될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됐다. 협약 위원국 대표, 관련 분
이번 도서는 SDG4를 여러 문답 형식으로 풀어본 안내서로, 것으로 기대된다.
약)' 정부간위원회가 지난 12월 12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 야 전문가, 시민사회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가한 이번 회의 에서는 2005 협약 이행 관련 사무국과 시민사회의 활동 보
고, 문화다양성기금 활용과 평가 등의 의제를 다루었다. 한편 12월 14일 오후에는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참
석한 가운데 2005 협약 이행에 대한 글로벌 리포트 제2판 발 간식도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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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 현황보고서> 아프리카 6개국 국가위원회와 공동 발간
제8차 한-유네스코 신탁기금 검토회의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아프리카의 6개국 유네스코 국가위
지난 12월 11~12일 이틀간 ‘제8차 한-유네스코 신탁기금 검
원회 (보츠와나, 레소토, 르완다, 말라위, 스와질란드, 잠비아)
와 공동으로 <2018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 현황 보고서 (Bridge Africa Programme Monitoring Report)를 영 문으로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2010년 이후 브릿지 사업 현장의 양적·질적 성과를 종합·분석 한 브릿지 사업의 성과와
교훈이 담겼다.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은 ‘모두를 위한 포 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 및 평생 학습 기회 증진’이
라는 지속가능발전목표 4번 목표(SDG4) 달성을 위해 사하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 본부 및 외교부와 공동으로 토회의’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검토 회의에는 외교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9개 국내 공여
주체 관계자 및 유네스코 본부 담당자가 참석해 유네스코 본 부 및 지역사무소 사업담당자와 화상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동 회의는 자발적 기여에 관한 한-유네스코 양해각서(2015. 12)에 따라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자리로, 2017년에 대한민 국의 지원으로 진행된 유네스코 신탁기금 사업은 총 35개다.
라 이남 아프리카 6개국에서 교육개발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unesco. or.kr)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유네스코 유산 ‘오해와 진실’ ⑪
유네스코는 세계유산을 직접 발굴하나요?
손다희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등재 방식과 절차는 등재 기준과 함께 가장 빈번히 받는 질문
문화팀 전문관
중 하나입니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 속의 종묘에서부터, 사람의 접근이 불가능한 아
이슬란드의 쉬르트세이 섬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세계 각지에 다양한 형태로 존
재합니다. 유네스코 사무국은 이들 문화, 자연, 복합유산을 직접 찾아서 등재하는 걸 까요? 정답은 ‘아니다’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각 국가의 신청으로 이루어집니다. 절차는 ‘국내 절차’, ‘잠 정목록 등재’, ‘본 신청서 제출’, ‘자문기구의 현지 실사 및 평가’, ‘세계유산위원회의 결 정’ 등, 크게 다섯 단계로 나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재청이 잠정목록 등재를 위
한 첫 단계인 국내 절차를 담당합니다. 등재 희망 유산을 해당 지자체가 문화재청에
신청하고, 문화재청은 조사와 평가를 통해 잠정목록 등재 신청 대상을 선정, 유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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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사무국에 제출합니다. 잠정목록 등재 이후에는 본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국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요르단의 페트라(Petra) 유적
제 기념물 유적 협의회(ICOMOS), 국제 자연 보전 연맹(IUCN) 등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가 현지 실사를 바탕으로 이를 심사합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 심사 결과 를 전달받아 해당유산의 등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이렇듯 길고 복잡한 등재절차를 거쳐 선정된 12개의 유네스코 세
계유산이 있습니다. 이 자랑스런 우리 유산에 대해 독자 여러분들도 더 큰 자부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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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인물 동정 이선경 청주교대 교수(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 분과위원회 위원,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한
국위원회 위원)가 (사)한국환경교육학회 차기 회 장(임기 2018~2019년)으로 선임됐다. 한위를 찾아주신 분들 경기도 성남 창성중학교(교장 박한섭)와 대구 다
사고등학교(교장 이석훈) 교사 및 학생들이 각각
12월 14일과 28일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방 문, 홍보설명회에 참석했다. 유관기관 소식 • 공주시(시장 오시덕)는 지난 11월 28일 공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세계유산 보유 13개 자치단체의 만남인 ‘제19차 한국세계유산도시협의회 정기회
의’를 개최했다.
• 한국문화재재단과 ICH NGO 포럼은 12월 1일부
터 3일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유네 스코 인가 NGO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 교육부와 유네스코는 12월 11일 서울 양재 aT센 터에서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마다
가스카르 등 동아프리카 5개 나라의 직업기술교
육을 돕기 위한 '아프리카 직업기술교육 지원사 업 착수 기념식'을 열었다.
• 수원시, 수원시의회, 수원교육지원청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12월 13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수원을 글로벌학습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 약을 체결, 앞으로 유네스코 활동영역에서 교류
를 늘리고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공 동사업을 개발해 시행키로 했다.
한국사회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해설서 2종 발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난 12월 18일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에 대한 대중 해설서인 <한국사 회와 지속가능발전목표> 시리즈 중 첫 두 권을 출간했다. <한국사회와
지속가능발전목표> 시리즈는 2015년 UN이 채택한 빈곤, 보건, 교육, 양성평등, 에너지, 산업, 도시, 소비, 기후변화 등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 17개 목표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제고하고자 기획, 발간됐다.
이번에 발간된 해설서는 에너지 문제를 다룬 SDG 7과 도시 문제를 다
룬 SDG 11에 대한 내용으로, 국내 전문가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직 원이 함께 각 목표를 다양한 시각에서 흥미롭게 풀어쓴 내용을 담았
다. <우리의 지속가능한 에너지>는 SDG 7의 주요내용과 함께 에너 지 빈곤, 에너지 환경, 에너지 소비문화 등의 문제를 외국 사례와 비교
하여 우리나라 에너지 생산과 소비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우리의 지
속가능한 도시>에서는 SDG 11에서 말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한국 의 도시 공간에서 구현할 수 있는지를 포용성, 공공성, 유산보존 등 도
시가 고민해야 할 주제와 함께 다룬다. 이번에 출간된 해설서는 유관기 관 및 전국 주요 공공
및 대학 도서관에 무료 로 배포될 예정이며, 유
네스코한국위원회 홈 페이지(unesco.or.kr) 자료실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 유네스코 광주·전남협회(협회장 이강열)는 12월
13일 광주시 라페스타 웨딩홀에서 창립 52주년
기념식 및 제21회 지구촌 가족 친선의 밤 행사를 열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인스타그램 이벤트
유네스코(UNESCO)와 관련 있는 사진을 찍어 <유네스코뉴스> 편집부에 보내주시면 선발되신 분들의 사진을 위원회 인스타 그램에 올려드리고 소정의 상품도 보내드립니다. 관심 있는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사진 보내실 곳: news@unesco.or.kr 메일 제목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인스타그램 이벤트 참여’로 해주시고 보내주시
는 분의 성함과 연락처(휴대폰번호)를 함께 보내주세요. 선정되신 분께는 개별 연락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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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cture: Naphini CLC in Malawi A teacher and students at Naphini Community Learning Centre in Malawi The Bridge Africa Programme contributes towards achievement of UN Sustainable Development Goal 4 (Quality Education), by providing learning opportunities to educationally marginalized people. The programme was initiated by the Korean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and is implemented in cooperation with the Botswana, Lesotho, Malawi, Rwanda, Swaziland and Zambia National Commissions for UNESCO.
유네스코뉴스 January 2018 | Vol.739 Botswana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Korean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Lesotho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Malawi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Rwanda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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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ziland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Zambia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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