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2018 Vol.740
www.UNESCO.or.kr/NEWS
당신에게 스포츠의 진정성이란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뮤니케 이션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 하여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이 바지하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954년 ‘유네스코 활동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습
커버스토리
당신에게 스포츠의 진정성이란
04
알.쓸.U.잡.
밤에 보아야 아름답다. 경주가 그렇다
10
꾸리에
폭력은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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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국의 다양성 의제와 문화다양성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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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사진으로 보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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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관 서신
너무나 멀리 있지만 아마도 이미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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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학교
행복과 나눔, 다양성을 만끽했던 12월의 세계 문화 축제 학생들이 마련한 축제 수익금 지구촌 사회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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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 공식프로젝트
지속가능발전 체험하는 알콩달콩 콩세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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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부엌데기가 내 유일한 운명일 수는 없습니다” 희망의 항해, 다시 돛을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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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후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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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기금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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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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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February 2018 Vol. 740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유네스코길) 26
편집 김보람, 김민아, 서자연
편집디자인 바이브온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인쇄 (주)프린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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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김광호
February 2018 | Editor's Letter
정정당당(正正堂堂):
태도나 수단이 정당하고 떳떳함
한
국 사회는 오랫동안 정정당당이라는 말에 목말랐습니다. 공정한 과정이 정 의로운 결과로 보상받는 사회를 향한 기다림과, 이긴 자나 진 자 모두 떳떳하
게 웃을 수 있는 환경에 대한 갈망이, 마침내 거대한 촛불의 물결로 뜨겁게 솟아올랐 던 그 겨울의 기억을 우리는 또렷하게 기억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스포츠를 정정당당한 경쟁이 이루어지는 사회에 대한 이상을 투
영한 극장이라 말합니다. 한국이 민주화로부터 한참 멀리 있던 시절, 우리 아버지 어 머니가 (그것이 기획된 배경에 대한 분석은 접어두고) TV 속 스포츠 경기를 보며 목 청껏 환호성을 지른 것도 일정 부분 그 때문일 것입니다. 차범근의 호쾌한 슛과 장정 구의 소나기 펀치, 최동원의 불꽃같은 의지는 바로 속 터지는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슛이자 펀치이자 의지였으니까요.
세계로 눈을 넓혀도 이는 다르지 않습니다. 4년마다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여, 핵무기를 가진 초강대국과 아무 것도 없는 소국이 똑같은 규칙으로 경쟁하는 올림픽을 ‘인류 유일의 유토피아적 이벤트’라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현실에서 쉽게
찾기 힘든 정정당당함이 제대로 구현된다는 사실이야말로 스포츠와 올림픽이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무려 2000년간 인류와 함께 살아남은 이유일 것입니다.
도핑(doping)은 승부조작과 함께 오랫동안 우리가 믿어온 스포츠의 정정당당함
을 뿌리째 뒤흔드는 중대한 위협입니다. 스포츠계가 다른 어떤 행위보다 도핑과 승 부조작에 엄격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경쟁이 정정당당하지 못하면 승자는 패자에게 떳떳할 수 없고 패자는 승자에게 승복할 수 없습니다. 이는 엘리트 스포츠에서뿐만 아니라 아마추어와 청소년 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네스코는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공정(fairness), 평등(equality), 포용(inclusion), 존중(respect) 등
지속가능발전을 이루기 위한 핵심 가치를 배울 수 있다고 믿으며, 그러기 위해 스포 츠는 언제나 공정하며 언제나 깨끗해야 합니다.
이번 달 커버스토리로 반도핑과 공정한 스포츠를 위한 유네스코의 노력을 다루
면서,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더 큰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유네스코
는 무엇보다 평창올림픽이 ‘클린 올림픽’이 되기를 바랍니다. 승자와 패자가 모두 환
하게 웃길 바랍니다. 그리고 승패보다는 과정과 노력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팬들 이 강원도의 설국을 가득 메울 수 있다면, 우리는 분명 1988년과 2002년에 이어 또 한 번의 기적같은 추억을 간직하게 될 것입니다.
유네스코뉴스 February 2018 | Vol.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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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스포츠 반도핑과 유네스코
당신에게 스포츠의 진정성이란 오는 2월 9일, 평창에서는 인류 최고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동계올림픽이 개막된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한국 선수단의 순위 역시 적잖은 관심을 끌게 되겠지만, 점점 더 많은 사
람들이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순위’ 말고도 볼 것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유네스코 역
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이 무엇보다 깨끗한 올림픽이 되기를 희망한다. 지난해 9월 파리에서
열린 제6차 국제스포츠반도핑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게타츄 엔기다(Getachu Engida) 유네스 코 사무부총장은 “(다양한 기관 간) 협력 속에 뿌린 씨앗은 도핑을 근절하는 글로벌 거버넌스
의 씨앗이 될 것”이라며, 평창이 정정당당한 경쟁의 장으로서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스포츠의
모범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유네스코가 이처럼 ‘반도핑’에 관심을 갖는 데는 이유가 있다. 청소 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지속가능발전의 토대가 될 다양한 가치를 습득하도록 하려면, 무엇보다 스포츠가 공정하고 깨끗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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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February 2018 | Vol.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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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uccia Giancarlo / Shutterstock.com
기울어지지 않은 운동장
이루어져야 한다는 명제에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 올림
깨끗하지 못한 일들이 지나친 경쟁에서 비롯된 것임을
으로 움직이는 프로 스포츠에서도 이는 마찬가지다.
깨끗한 스포츠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생각하면, 스포츠에서 경쟁을 없애버리는 것도 한 방 법이다. 호주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10세 이하 어린이
들의 럭비 리그에서 점수와 승패 기록, 토너먼트와 개
인상 시상을 금지했다. 하지만 스포츠 팬이라면 누구 든 쉽게 짐작할 수 있듯, 해당 조치는 호주 내에서도 큰 논란이 됐다. 호주의 전설적인 농구 선수 앤드류 게이
즈(Andrew Gaze)는 <에센셜 키즈>(Essential Kids) 와의 인터뷰에서 “진짜 문제는 스포츠에 승패가 있다
는 사실이 아니라 승자와 패자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라며, “단순히 점수를 기록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문제
픽과 같은 아마추어 스포츠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돈 전 세계의 주요 프로 스포츠 리그는 공정한 경쟁 환경
을 지키는 장치를 두고 있다. 샐러리캡(salary cap, 구
단별 선수 연봉 총액에 상한선을 두어 돈 많은 구단이 좋은 선수를 독점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나 보조금 차
등 배분(리그 스폰서십이나 중계권 판매로 얻은 수익을
하위권 팀에 더 많이 배당하는 것) 등이 그 예다. 이처
럼 스포츠계는 ‘결과의 균등’보다는 ‘기회의 균등’ 측면 에서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고, 그 위에서 수많 은 영웅과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왔다.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보이지 않는 위협
서는 이처럼 팬들과 관계자, 그리고 전문가 사이에서
느 정도 자리를 잡은 반면, 보이지 않는 곳에는 여전히
스포츠에서 경쟁을 제한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스포츠의 공정한 경쟁을 위협하는 요소가 있다. 대표
Shutterstock.com
의견이 나뉜다. 하지만 경쟁이 ‘평평한 운동장’ 위에서
공정한 경쟁 무대를 만들기 위한 제도적 장치들이 어
경쟁을 제한할 것인가, 경쟁의 장을 공정하게 만들 것인가. 교육으로서의 스포츠에서 이는 세계 각국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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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인 것이 도핑(doping, 경기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약
나 알코올, 동물의 생식기 등을 섭취한 기록이 남아있
조작과 함께 가장 심각한 반스포츠 범죄로 간주된다.
선수들의 공공연한 약물 복용은 근대 올림픽에서
물을 복용하는 것)이다. 현대 스포츠에서 도핑은 승부
다”고 썼다.
이는 각고의 노력으로 평평하게 다듬어진 운동장 위에
도 이어졌다. 1904년 제3회 하계올림픽 마라톤 금메달
때문이다.
(중추신경흥분제)과 브랜디를 섞어 마시고 경기에 참
서, 특정 선수가 홀로 다른 ‘룰’을 갖고 뛰는 행위이기 하지만 스포츠에서 도핑이 불법으로 간주된 역
사는 그것이 ‘나만 아는 비법’으로 활용된 역사에 비
하면 대단히 짧다. 유네스코가 스포츠반도핑국제협
약(International Convention against Doping in Sport)을 채택한 것이 2005년, 세계반도핑기구(World
Anti-Doping Agency, WADA)가 설립된 것이 1999 년,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부분 약물 검사가 시행된 것 이 1968년이지만, 약물은 이미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경기력 향상을 위한 선수들의 동반자였다. 스포츠 칼 럼니스트 샐리 젠킨스는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고대 올림픽 챔피언들이 경기력 향상을 위해 환각제
리스트인 토마스 힉스(Thomas Hicks)는 스트리크닌
가해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쓰러졌고, 의사들의 도움 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마크 S. 골드(Mark S.
Gold) 미 플로리다대 정신의학대학장은 저서 <경기력 향상약물과 약물남용>(Performance-Enhancing
Medications and Drugs of Abuse, 1992)에서 “스 트리크닌, 헤로인, 코카인, 카페인 혼합물은 1920년대 까지 선수들이 널리 사용하는 약물이었다”며, “코치와
팀이 ‘비밀 레시피’를 갖고 있는 것도 흔한 일이었다”고 썼다.
악마의 유혹
1972년 올림픽부터 약물 검사가 전면 시행된 이후에도 선수들의 약물 복용은 근절되지 않았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뒤흔든 남자 육상 100미터 금메달리스트(이 후 박탈) 벤 존슨, 고환암을 극복하고 전설의 투르드프
랑스 7연패(이후 해당 기록 전체 삭제)를 달성한 랜스 암스트롱 등이 대표적이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스포츠 현장에서 약물의 유혹을 선수들의 양심에만 맡겨두기란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1992년 미국의 밥 골드먼(Bob Goldman) 박사
는 1982년부터 수년간 엘리트 운동선수들을 대상으
로 한 조사 결과를 담은 저서 <라커룸에서의 죽음: 약물과 스포츠>를 통해 약물에 쉽게 현혹되는 선수
들의 심리를 밝혔다. 해당 조사에서 골드먼은 세계 최 Lefteris Papaulakis / Shutterstock.com
고 수준의 선수들에게 “향후 5년간 모든 경기에서 압
도적으로 이기게 해 주지만, 5년 후 반드시 죽게되는 부작용이 있는 알약이 있다면 그것을 먹을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졌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약을 먹 겠다”고 답했다.
‘골드먼의 딜레마’라 불린 이 연구는 스포츠계에
복싱 경기를 그린 기원전 1500년의 그리스 프레스코화
큰 충격을 줬고 약물과 관련한 다양한 후속 연구를 촉
발시키기도 했다. 다행히 선수 대상 교육이 강화되고 유네스코뉴스 February 2018 | Vol.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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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나 유니폼 등에서
경기력의 차이를 만드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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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기술은
신체적 능력이 평준화된 시대에, 이러한 차이는 곧 결정적
Andrey Yurlov / Shutterstock.com
차이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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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최근에는 ‘골드먼의 딜레
스포츠의 본질이란
년 미국 육상 종목 엘리트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경기력 위에 드리워진 인간의 한계다.”
마’를 정면 반박하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2013
에서 같은 질문에 약을 먹겠다고 대답한 선수의 비율
“우리가 열광하는 대상은 선수의 경기력이 아니라 그 도핑과 윤리 문제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는 토마스
은 일반인 대상 조사 결과와 비슷한 1%대에 머물렀다.
H. 머리(Thomas H. Murray) 세계반도핑기구 윤리위
법적인 경우’ 긍정 응답 비율은 6%대로 올라갔고, ‘부
정성이 훼손 위협을 받는 지금, 이 말은 우리를 다시 ‘결
하지만 이 연구에서도 ‘5년 후 죽게 되지만 그 약이 합 작용이 없지만 그 약이 불법인 경우’ 그 비율이 12%까 지 올라갔다는 점은 여전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어디까지가 도핑인가
대다수의 현대 선수들이 약물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
원회 의장의 말이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스포츠의 공 과가 아닌 과정으로서의 스포츠’ 이야기로 돌려보낸다.
또한 도핑을 둘러싼 다양한 논쟁이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스포츠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답을 내 놓아야만 끝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2월의 어느 날, 내가 기대하는 스포츠는 무엇인가’
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긍정적인 신호다. 하지만 최근
라는 의문을 품고 평창의 올림픽 스키점프대를 바라본
을 목격하고 있다. 바로 거대 자본과 과학의 힘이 결합
을 시작한 점퍼가 평창의 하늘 위로 솟구친다. 바람을
스포츠계는 약물이 비운 자리에 등장한 또다른 위협 해 만든 ‘신기술’이다. 눈부시게 발전하는 최신 기술은
운동화나 유니폼 등에서 경기력의 차이를 만드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최상위 선수들의 신체적 능력이 평준화
된 시대에, 이러한 차이는 곧 결정적 차이가 되기도 한
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수영종목에서 화제가 된 전신수영복이 그 예다. 물의 저항을 줄이고 부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전신수영복을 입은 선수들은 베이 징에서만 25개의 세계신기록 중 23개를 갈아치웠다. 이 사실에 경악한 전문가들이 만든 용어가 ‘테크놀로 지 도핑’(technology doping)이다.
이후 국제수영연맹은 전신수영복 착용을 금지했
다. 하지만 해당 수영복을 입고 작성된 세계신기록과
다. 셋, 둘, 하나. 카운트다운에 맞춰 우아한 U자 활강 받으며, 선수는 지난 4년의 땀과 눈물을 모두 모아 필 사적으로 자세를 유지하려 애를 쓴다. 하지만 단단한
근육과 몸에 익은 자세도 몸뚱이를 지평선 너머까지 날려 보내지는 못한다. 이 순간 우리 모두가 선수에게
기대하는 것도 ‘무한 활강’은 아닐 것이다. 대신 공기의 저항과 중력의 무거움을 내 것처럼 느끼며, 그저 선수 가 한 발짝이라도 더 먼 곳에 내려앉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무한히 날 수 있는 스키 점퍼를 기대하는 대신, 우리는 만유인력이라 부르는 섭리와 인간의 한계 앞에 서 겸손하고도 당당하게 도전하는 모습에 열광할 것이 다. 스포츠의 감동은, 바로 거기에 있다.
금메달 기록은 여전히 공식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 사 례를 바탕으로 앞으로 테크놀로지 도핑이 스포츠 당국
에 얼마나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인지를 예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규제는 언제나 한 발 늦을 것이고, 메달과 기록은 신기술을 ‘가장 먼저 착용(구입)하는 선 수 몫’이 될 수도 있다. 에밀리 라이알(Emily Ryall) 영
국 스포츠철학협회 부회장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 서 “옷과 신발부터 심리학과 식품영양학까지 오늘날
스포츠의 전 영역을 이끄는 것은 과학기술”이라며, “올 림픽은 두 번 다시 공정한 경쟁의 장이 될 수 없을 것” 이라 말하기도 했다.
참고자료 bjsm.bmj.com “Would they dope? Revisiting the Goldman dilemma” bostonglobe.com “Just what’s wrong with doping?”
theguardian.com “London 2012 Olympics: How athletes use technology to win medals” procon.org “Historical Timeline - History of Performance Enhancing Drugs in Sports” unesco.org “Anti-Doping: UNESCO calls for values-based education and sharpened gover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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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안압지라 불리는, 경주 시내에 있는 동궁과 월지. 아름다운 야간 조명으로 방문객들이 늘 끊이지 않는 경주의 대표 역사유적 중 하나다.
알.쓸.U.잡
밤에 보아야
아름답다
경주의 밤이
그렇다
아~ 아~~~~
신라의 바아아암이이여어~
불국사의 종소리. 들리는 구우나아~ 최태성
역사강사·저술가 ‘큰별쌤’(‘쌤’은 선생님이란 뜻의 속어)이란 별명으 로 불리며,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좋아하는 한국사
길잡이로 꼽히는 최태성 강사는 서울 대광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01년부터 EBS 역사 강 의를 맡으며 가장 인기있는 강사로 인정받아 왔다.
특유의 재치와 입담을 곁들여 현재 방송 및 인터넷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강사 겸 저술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경주에 가면 나도 모르게 입에서 흥얼거리는 노래. 현
인의 ‘신라의 달밤’이다. 그래. 경주의 밤. 그때는 저런 종소리가 귓가에 은은하게 맴돌고 있었을 것이다. 그
러나 지금은 좀 다르다. 지금 경주의 밤에는 들리는 것도 있겠지만 볼 것이 더 많다. 경주는 낮 시간에 우
리 앞에서 자태를 뽐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옷을 입 고 ‘2라운드 패션쇼’를 우리 앞에 보여준다. 정말, 정말
‘아름다운 천 년의 도시’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은 곳. 경주에 가면 반드시 신라의 밤, 경주의 밤을 만나봐야 한다.
‘알.쓸.U.잡’은 ‘알아두면 쓸 데 있는 UNESCO 잡학사전’의 준말로, 유네스코의 주요 관심사이자 활동 영역인 교육, 과학, 문화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
치고 있는 인사들의 칼럼으로 구성되는 코너입니다. 매월 다양한 관점과 자유로운 형식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갈 교육, 과학, 역사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 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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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발길을 옮겨 또 다른 경주의 밤을 만난다. 저 안에서 별을 바라보았을
1500년 전 신라인을 찾아본다.
경주의 밤. 그것을 보기 전에 우선 배부터 채워보자. 경
주 보고 있는 나, 그리고 그 누구. 우리는 말 없이 서로
문이다. 육개장을 시켜보면 상어 고기가 찬으로 나온
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주는 참, 맛있다. 하하하. 맛있는 음식이 정말 많기 때 다. 허허허. 상어 고기라.
의 생각을 나눈다. 역사의 현장에 서면 이런 감동과 사
조용히 발길을 옮겨 또 다른 경주의 밤을 만난다.
혹시 신라인들도 상어 고기를 먹었을까? 놀랍게도
선덕여왕을 닮은 첨성대는 어찌나 고운가. 선명하게 까
쏟아져 나왔는데, 그 부장품 중 대부분은 그릇이었다.
곡선의 아름다움. 저 안에서 별을 바라보았을 1500년
그렇다. 황남대총을 발굴할 때 어마어마한 부장품이 그런데 그릇만 나온 것이 아니라 그 그릇에 담겨있던 음식물도 함께 나왔다. 아마도 사자(死者)가 내세에 다
시 태어났을 때 배고프지 말라고 음식을 함께 넣은 것 이리라. 그런데 그 음식물 중에 상어 고기가 있었다. 그
옛날 ‘황금의 나라’ 신라를 호령했던 왕 중의 왕 마립간 이 먹었던 반찬. 상어 고기. 나도 마립간이 된 양 육개 장과 상어 고기를 맛나게 먹고 음식점을 나선다.
헉. 이게 웬일. 입이 자동으로 떡 벌어지게 만드는
광경이 내 눈 앞에 펼쳐진다. 요즘 학생들 말대로 하면,
만 밤을 배경으로 다소곳하게 서서 보여주고 있는 저 전 신라인을 찾아본다. 신라인이 가리키는 곳을 향해 나 역시 까만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찾는다. 그런데 그 신라인이 보라는 별이 나는 지금 잘 보이지 않는다. 저들에겐 쏟아지는 별이 보였겠지만 지금의 나에겐 인
공의 별빛만이 겨우 몇 개 보일 뿐이다. 그러고 보니 신 라의 밤이 꼭 종소리만 있지는 않았겠구나⋯. 내가 지 금 보는 인공의 야경 대신 자연의 별빛이 있었겠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다시 월성을 지나 도착한 안압지(동궁과 월지). 아,
“이거 실화냐?” 정도 되겠다. 역시 사람은 배부터 채워
이게 웬일. 건물은 분명 하나인데 보이는 모습은 두 개
르니 이제야 보인다. 조명 속에 푸른 초록빛을 담고 까
있는 같은 건물 둘.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땅 위
야 하나보다. 아까 배고플 땐 보이지 않던 모습이 배부
만 밤하늘을 배경으로 봉긋 솟아있는 누군가의 잠자 리. 우와! 뭐라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온다. 어떻게
찍어도, 누가 찍어도, 어떤 카메라로 찍어도 그냥 ‘세기
의 작품(?)’이 나온다. 저 잠자리 안에 누군가 계시겠 지. 1500년 전 금관을 쓰고, 하늘을 나는 백마가 그려
다. 땅 위에 서 있는 건물 하나. 그리고 물속에 들어가
에 서 있는 건물은 흔들림이 없지만, 물속에 들어가 있 는 건물은 바람이 불 때마다 바람결을 따라 움직인다. 멈추어 있을 정(停). 움직일 동(動). 이 멋진 변증법의 하모니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멋진 곳이 바로 안압지다.
신라의 밤은 참 예쁘다. 비록 우리 시대의 기술이
진 말다래(말 탄 사람의 옷에 흙이 튀지 않도록 말 안
쏘고 있는 인위적 조명 불빛이지만, 그 또한 1500년 전
개에서 뿜어 나오는 무지갯빛 안장 위에 늠름하게 앉
다. 그 분들은 남기셨고, 우리는 그것을 밝히고⋯. 과거
장 양쪽에 늘어뜨려 놓은 물건) 위쪽으로 비단벌레 날 아있었을 그 누군가가 바로 저 잠자리에서 휴식을 취하
고 있겠지? 무려 1500년이라는 시간을 사이에 두고 마 12
경주 사람들이 남긴 유산에 대한 칭송의 헌시일 것이 와 현재가 만나는 현장. 그 속에 내가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경주역사유적지구’
경주역사유적지구에는 조각, 탑, 사지, 궁궐지, 왕릉, 산성을 비롯해 신라 시대의 여러 뛰어난 불 교 유적과 생활 유적이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특히 7세기부터 10세기 사이의 유적이 많으 며 이들 유적을 통해 신라 고유의 탁월한 예술성을 확인할 수 있다. 경주는 신라의 수도로 신라
의 1,000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신라인의 생활 문화와 예술 감각을 잘 보여 주는 곳이다. 경 주역사유적지구는 총 5개 지구로 이루어져 있다. 다양한 불교 유적을 포함하고 있는 남산지구, 옛 왕궁 터였던 월성지구, 많은 고분이 모여 있는 대릉원지구, 불교 사찰 유적지인 황룡사지구, 방 어용 산성이 위치한 산성지구가 이에 해당한다.
(설명: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와 유산’ 홈페이지)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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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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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주시 양북면에 있는 감은사지 석탑의 야경 2. 해질녘 첨성대의 모습 3. 맑은 밤하늘을 배경으로 꽃나무와 함께 조용히 서있는 대릉원 내 무덤
유네스코뉴스 February 2018 | Vol.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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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에
은 가라 번역·구성 :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위원
2015년 유엔은 세계 각지에서 분쟁중 일어나는 성폭력을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이를 척결하 기 위해 매년 6월19일을 '분쟁중 성폭력 척결의 날’(International Day for the Elimination of Sexual Violence in Conflict)로 지정했다. 그 1주년이 되던 지난해 6월, <유네스코 꾸
리에>는 유네스코가 공동 주최하는 ‘알프레드 프리드 포토그래피 어워드’(Alfred Fried Photography Award)의 수상작을 소개하며 이 날을 기념했다. 이 상은 매년 ‘평화’를 주제로 한 출품작 중 가장 우수한 사진들을 선정·시상한다. <유네스코 꾸리에>가 소개한 벨기에 사진
작가 파트리샤 윌로크의 2015년 수상작과 더불어, 미국의 조너선 바흐만이 출품한 지난해 수 상작 한 점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이것 봐요! 난 아름다워요! (2015년)
배턴루지의 대치 (2017년)
콩고민주공화국은 몇 년간 전쟁 수행 무기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 미 남부 루이지애나주의 배턴루지(Baton
Look at Me, I Am Beautiful!
성폭력과 범죄가 반복되는 끔찍한 일을 겪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여성과 아이들의 피해는 특
히 처참했다. 그 ‘지옥도’에서 살아남은 피해자들은 이 제 차츰 자기 삶의 주도권을 되찾고 사회 구성원의 일 원으로 건강하게 복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벨기에 출신 사진작가 파트리샤 윌로크(Patricia
Willocq)는 이곳에서 성폭력으로 인해 태어난 여성인
에스더의 삶 순간 순간을 시리즈로 카메라에 담았다. 끔찍한 범죄로 인해 세상에 태어났지만, 에스더는 배우
고 자라고 결혼해 엄마가 되었다. 폭력의 희생자가 아 닌 건강한 자유인으로서 굳세게 성장한 한 여성의 모
습은 그 자체로 여러가지 생각 거리를 던져준다. 파트 리샤 윌로크는 유난히 돋보이는 원색 드레스를 차려입 은 에스더와 과거 폭력의 가해자이기도 했던 총 든 남
성들이 경례하는 모습을 대비시키며, 그저 ‘피해자’로
남기를 거부한 에스더의 주체적 삶을 묘사한다. 스스 로 개척해 낸 삶 속에서 에스더는 더이상 피해자가 아 니라, 아름다운 생존자이자 가장 아름다운 한 사람의 여성이다. 14
Taking a Stand in Baton Rouge
Rouge)에서는 경찰의 과잉 총격으로 사망한 아프리 카계 미국인을 기리는 집회가 열렸다. 섭씨 38도에 이
르는 무더위 속에서 중무장 경찰대는 시위 군중에게
한 발 한 발 다가오고 있었다. 그 앞을 한 여성이 막아 섰다. 하늘거리는 여름 드레스를 걸치고 아무런 방어
자세도 취하지 않은 채였다. 표정은 더없이 평화로웠지 만, 그 속에서 용기를 읽어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
다. 아이샤 에반스(Ieshia Evans)라는 이름의 이 여성 은 펜실베이니아주에 사는 간호사이자 한 아이의 엄
마다. 사진작가 조너선 바흐만(Jonathan Bachman) 이 찍은 아이샤 모습은 이내 오늘날 ‘폭력의 시대’에 더 욱 귀해진 도덕적 용기와 자존감(moral courage and pride)을 상징하는 장면이 되었다. 이 사진은 폭력이
우리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폭력과 전쟁 외에는 대안 이 없다고 믿는 몇몇 사람의 머릿속에 있는 것일 뿐이 라 이야기한다.
기사 읽기: en.unesco.org/courier/2017-april-june/look-me-i-am-beautiful 수상작 홈페이지: friedaward.com
유네스코뉴스 February 2018 | Vol.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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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nathan Bachman
© Patricia Willocq
기고
한국의 다양성 의제와 문화다양성 협약
최근 한국사회에서 다양성에 대한 여러 논의가 사회적
문화다양성을 증진시키자는 실천 약속이다. 유네스코
가져온 효율과 속도에 대한 성찰, 이념과 정치에 근거한
차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에 관한 협약’ 정
의제로 제기되었다. 한국사회의 집단주의적 획일성이
억압과 배제에 대한 반성, 타인에 대한 종교와 신념, 가 치의 강요에 대한 우려가 전에 없이 심각해졌기 때문이
다. 한편으로 우리의 미래 사회 모습을 그려낼 ‘4차 산
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역시 다양성 의제를 제 기하고 있다. 창의와 융합의 시대에는 다양성이야말로 창의성의 원천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유네스코에서 채택된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에 관한 협약’은 국가 간 무역협정
에서 문화상품의 예외성을 인정함으로써 문화산업 분
야의 다양성 증진을 촉진하고, 국제사회가 연대하여 16
본부는 이 협약에 따라 12월 12일부터 15일까지 제11
부간위원회(이하 정부간위원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정
부간위원회는 2017년 6월에 개최된 제6차 당사국총회 에서 논의된 쟁점들을 검토하고, 사무국으로부터 문화 다양성협약의 확산과 이행 노력의 경과를 보고받고 앞
으로의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한국은 지난 제6차 당사국 총회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위원국으로 중 국과 함께 신규 선출되었기에, 이번 회의가 위원국으로 서 첫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정부간위원회에는 25개 위원국 대표단, 옵서버로
참석한 당사국 대표단, 시민사회 활동가 등 250여 명이
한건수
강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한건수 교수는 한국문화인류학회 이사와 한국이민학회 이사, 한국 국제이해교육학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다문화사회와 관련한 연구 및 교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문화다양성협약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2018 글로벌 리포트> 홈페이지(en.unesco.org/creativity/global-report-2018)의 메인 이미지
참가했다. 회의 주요 내용은 협약 사무국과 시민사회
역 국가들의 비준 확산과 문화다양성 기금 사업 참여
성기금(IFCD) 지원 프로젝트 선정 보고 및 승인, 국가
의 급속한 성장과 변화를 문화다양성협약의 실천에 어
의 활동보고, 사무국의 향후 활동계획 논의, 문화다양 별 정기보고서 제출에 관한 논의 등이었다. 오드리 아
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2018 글로벌리포트> 발간
행사에 직접 참여하여 문화다양성협약의 중요성을 강 조하고 협약의 실천과 확산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번 회의에서 주목할 점은 문화다양성기금의 확
충과 이를 통한 지원 사업에서 한국의 역할에 대한 국 제사회의 기대가 컸다는 사실이다. 의장을 맡은 페르난
도 그리피스 파라과이 문화장관은 회의 중에 문화다양 성 관련 한국이 그간 추진해 온 활동과 향후 계획에 많 은 관심을 표명했으며, 사무국 역시 아시아·태평양 지
를 한국이 이끌어 나가길 기대했다. 또한 디지털 환경 떻게 반영할 것인지가 향후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는 것
도 알 수 있었다. 다양성 보호와 증진 의제는 한국 사 회가 직면한 숙제일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해
야 하는 과제다. 따라서 이번 정부간위원회는 한국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위원국으로서 이를 주도해 나갈 지 도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주문하는 자 리이기도 했다.
*본 기고문의 내용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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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사진으로 보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이제 다시 살아 보자, 유네스코 학생건설대 한국전쟁이 끝난 뒤, 황폐화된 국토 곳곳에서는 비로소 총소리 대신 다시 살아보기 위한 망치
질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유네스코의 이상에 공감하는 청년들이 만든 유네스코 학생건 설대도 여기 동참했다. 1954년부터 1956년까지, 유네스코 학생건설대는 강원도 화천 등 전쟁
직후의 수복지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비문해 퇴치, 생활 개선, 영농 지도, 의료 봉사 등을 적극 적으로 펼치며 대학생의 지역사회 봉사 활동과 참여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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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관 서신
너무나 멀리 있지만 아마도 이미 아프리카*
이선경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파견
하며, 외교업무수행, 유네스코와 대표부와 한국위원회 간의 연락, 유네 스코 활동의 조사, 연구, 정책개발 등을 담당한다.
Danielle Beder/Shutterstock.com
* 이제니 시인의 시, ‘아마도 아프리카’ 중에서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캠스베이 바닷가에 설치된 예술작품 Live On’. 아프리카가 두 발 딛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을 때, 인류도 모두 함께 미소짓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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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은 ‘블러드 다이아
게 어떤 교육이 필요한가? 어떻게 다양성을 포용하며
아몬드를 둘러싼 피를 부르는 내전의 현실을 고발한다.
가? 이러한 문제를 풀기 위해 유네스코는 교육 체계를
몬드’(2007)는 전쟁의 자금줄이 된 시에라리온의 다이
포레스트 휘태커가 독재자로 분한 ‘라스트 킹’(2006)은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악명 높은 우간다의 독재 자 이디 아민(Idi Amin)의 실상을 보여준다. ‘국적 없
는 짐승들’(2015)은 아프리카 내전으로 가족을 잃은 소
년병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아프리카를 다룬 많은 영
공존할 것인가? 자원을 어떻게 평화롭게 관리할 것인
강화하고, 발전에 과학을 접목하며, 문화의 힘으로 통 합을 이루는 세부 행동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유네스코의 전략은 아프리카가 가진 유형과 무형의 자 산들을 활용하고 잠재력을 깨우는 데 초점을 둔다.
1964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아프리
화는 독재, 기아, 분쟁이 얽혀 만들어 낸 아프리카의 고
카 통사’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아프리카에 대한 우
은, 여전히 그대로일까?
들기 위해 기획된 이 대형 프로젝트는 230명의 학자가
통과 비극을 보여준다. 아프리카의 이런 지독한 현실
2000년 초 아프리카를 ‘희망 없는 대륙’이라고 혹독
한 평가를 했던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0년 후 ‘떠오르는 아프리카’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실었
다. 한때 아시아를 앞지르기도 했던 아프리카의 경제성 장률, 아랍 국가보다 빠른 속도의 민주화, 미국이나 유 럽보다 높은 휴대전화 이용률 등을 이유로 들었다. ‘다이내믹’ 아프리카
리의 무지를 일깨우고 아프리카가 주인인 역사서를 만 참여해 1단계 시리즈 8권을 마무리했다. 아프리카의 디 아스포라를 주제로 한 9번째 책자가 현재 집필 중이다. 유네스코는 아프리카를 위한 세계유산기금을 따로 마
련해 지원하고, 아프리카 세계 유산의 날(5월 5일)을 정 해 기념하고 있다. 문해교육, 직업교육, 교사교육, 여아 교육, ICT를 활용한 교육 등, 교육은 유네스코가 아프 리카의 미래인 사람을 위해 가장 공들이는 분야다.
아프리카는 우리의 생각보다 깊고 크고 다양하며 역동
멀지만 이미 아프리카
는 아시아보다 6개가 많은 54개 국가가 있다. 2000개 이
의 춤 빔부자(2008, 인류무형유산), 나미비아의 전통
적이다. 아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대륙인 아프리카에
상의 언어와 또 그만큼 많은 종족이 존재한다. 지구상
가장 많은 천연자원이 묻혀 있는 곳이기도 하다. 12억이
넘는 아프리카 인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35세 이하 인구가 60%를 넘어 모든 대륙 중 가장 젊다. 아프리카가 품은 이 자산들은 아프리카를 일으킬
수도, 또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여태까지는 ‘반대의 법 칙’이 우세했다. 하지만 열강의 지배로, 타자의 해석으
로 혼란과 가난을 겪었던 아프리카는 지금 서서히 스스
로 일어나고 있다. ‘스스로 만드는 통합과 번영과 평화의 아프리카, 글로벌 무대의 역동적인 아프리카.’ 바로 아프 리카연합이 내세운 아프리카의 비전이다. 유네스코, 아프리카 퍼스트
양성평등과 함께 아프리카는 유네스코의 양대 글로벌 우선순위다. 유네스코 아프리카 사업의 운영전략 문서 는 몇 가지 물음으로 시작된다. 아프리카의 청년들에
말리의 팀북투 유적(1998, 세계유산), 말라위의 치유 적 지도자 핸드릭 빗보이의 기록(2005, 세계기록유산)
같은 아프리카 유산들은 유네스코를 통해 세상에 알려 질 수 있었다. 그러나 유네스코가 지정한 유산과 지역
중 아프리카의 비중은 10%를 밑돈다. 모두를 위한 교 육에 힘써온 유네스코는 아프리카의 문해율을 높이고 교육기회를 넓히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그럼에도 사
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학생 다섯 명 중 한 명은 초등학
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고, 10개국 중 7개국에서는 교사 가 부족하다. 평화와 번영을 위해 아프리카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더디지만 일어서고 있는 아프리카에게 외부의 도움은 여전히 절실하다. 먼 옛날 아프리카에서 와서 아프리카를 딛고 근대화를 이룩한 오늘날의 세계
는 아프리카에 좀 더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스스로 서 는 아프리카를 응원한다면, 아프리카의 가능성을 키워
내는 유네스코의 특별한 임무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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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학교
행복과 나눔, 다양성을 만끽했던 12월의 세계 문화 축제 김수현
진천 상신초등학교 교사
상신초등학교(교장 김미영)는 지난해 12월 21일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
민과 함께 행복과 사랑을 나누는 ‘행복나눔 상신 세계문화축제의 날’ 행사를 열었다. 학생들은 신나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다함께 부르며 다
양한 부스에서 즐거운 체험을 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베트남 및 중국
음식 체험, 샌드위치 만들기, 매점 코너, 알뜰 매장, 네일아트 코너, 영 어퀴즈,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9개
부스가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의 참여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이들 부스에서 교육공동체가 행복과 사랑을 나누는 의미있고 행복한 축제
의 시간을 즐겼다. 특히 교내 원어민 교사인 재클린 선생님은 어린 시
절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영어로 들려주었고, 학부모와 교직원들이 산 타와 천사, 루돌프 역할을 하며 분위기를 북돋웠다. 참가자들은 ‘안녕 하세요?’, ‘굿모닝’, ‘신짜오’, ‘마간당 우마가’, ‘니하오마’ 등 여러 나라의 언어로 인사를 나누며 세계 문화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행사 이후 행복나눔 세계문화축제의 날에 희망나눔가게를 운영하
여 생긴 수익금은 ‘유네스코 드림드림 캠페인’에 전액 기증했다. 김미영
교장은 “전교생이 43명밖에 안되는 작은 학교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
해에도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가 함께 어울리는 축제가 성공적 으로 운영되어 기쁘다”며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체험과 나눔을 실천 하는 체험을 통해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 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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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마련한 축제 수익금 지구촌 사회에 기탁 김효진
제천 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 교사
다문화 청소년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사회 정착
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충북 제천에 설립된 기술계 대안고등학
교인 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교장 권대주)는 지난 11월 개최한 학교
축제인 ‘제6회 다솜제’의 수익금 28만여 원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기탁했다. 학생들은 지난해 열린 축제에서 세계 각국의 먹거리 야시장, 문화다양성 전시, 각국의 대중가요와 춤, 세계의 다양한 놀이문화와
귀신의 집 체험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 교내외 축제 참
석자를 대상으로 소정의 수익금을 마련했다. 이후 학생자치회가 전교 생의 동의를 얻어 해당 수익금을 지구촌 소외계층 학생에게 전달하기 로 결정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전달된 성금은 지구촌 교육 나눔
캠페인을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의 교육 소외계층 학생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5년 전 어머니를 따라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폴리텍 다솜
고 전교학생회장 정재호(Plant설비과 2학년) 군은 “한국에 와서 받은
사랑을 지구촌 곳곳의 어려운 친구들에게도 전해주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권대주 교장도 “이번 성금기탁은 화합과 소통의 지구촌 사회 로 나아가고자 하는 폴리텍 다솜고 학생들의 작은 발걸음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비록 적은 금액일지라도 학교축제를 통해 모인 수익금을 기탁하고자 마음먹은 우리 학생들이 매우 대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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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 공식프로젝트 <23>
지속가능발전 체험하는 콩세계 여행 이영현
경북 영주시 콩세계과학관 주무관
경북 영주시는 국내 장려품종인 ‘부석태’의 원산지다.
화 및 전통 체험의 기회도 마련돼 있다. 참가자들은 아
향으로 하는 먹거리로, 우리 민족의 문화와도 밀접한
이야기를 듣고, 한밤실 녹색농촌체험마을에서 향토재
콩은 우리가 먹는 곡식 중에서 유일하게 한반도를 고
연관이 있다. 이후 콩은 18세기 서양으로 전해져서 영
양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인의 필수식품이 되었고, 지금 세계는 우리 전통 장류에도 더욱 주목하고 있다.
이에 영주시는 콩을 테마로 한 콩세계과학관을 건
립, 영주 지역에서 재배한 부석태를 재료로 전통 식문 화를 계승하고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는 한편, 기초과 학분야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름다운 자락길을 걸으며 선묘낭자와 의상대사의 사랑 료로 만든 토속 음식을 맛본다. 콩 타작, 콩 수확하기,
콩밭 둘러보기, 된장 담그기 행사 등 다양한 현장학습 에도 참가해 콩이 다양한 형태로 변신하는 과정을 체
험하고, 직접 참여해 만든 두부는 현장에서 시식도 해 본다. 체험프로그램은 또한 콩 가공공장 견학으로도 연결된다.
한편 영주시는 부석태의 세계화 및 국제교류를 위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마련된 ‘콩 체험프로그램’
해 ‘NEI-KOREA’와 연계하여 아프가니스탄 여성공무
램으로 기획되었다. 특히 부석태를 이용한 전통 발효
로그램에서는 콩의 효능과 영양학적 가치에 대한 강의
은 전통 문화와 과학·예술을 융합한 체험교육프로그 음식의 결정체인 메주 만들기를 통해 전통 발효의 원 리와 방법을 이해하고, 현대사회에서 잊혀져가는 전
통음식과 조상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
원 초청 연수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
와 콩고기, 콩떡, 콩빵 등 콩을 이용한 음식 만들기 체 험을 진행한다.
앞으로 콩은 환경문제 해결과 화석연료 대체 산업
하고 있다.
재료로 기대되는 등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여 지
과정을 경험하며 학생과 학부모가 발효의 과학적 원리,
로 기대된다. 이러한 콩을 이용한 지속가능발전 체험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새끼꼬기, 메주 띄우기 등의
장 발효에 관여하는 미생물 등 평소 쉽게 배울 수 없었 던 내용을 접할 수 있다. 콩세계과학관과 부석사를 잇 는 소백산자락길 중 ‘11자락길’인 과수원길을 걷는 문
속적으로 인류를 성장 발전시켜 나갈 주축이 될 것으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은 환경오염, 자원부족 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콩의 잠재적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11년부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ESD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를 통해,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교육적 헌신과
노력이 깃든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7년까지 총 85개 공식프로젝트가 인증 받았으며, 인증받은 공식프로젝트는 한국형 ESD 모델의 일환으로 국제사회에 소개해 보급·확산되고 있습니다.
24
“힘차 게 돌려 돌려!” 아이들의 예쁜 손으로 멧돌 돌 리기
로 만들어 “이것이 콩을 메주 발효균 관찰하기
줍니다”
“콩 심은 데 콩 났다” 콩 수확 체험 유네스코뉴스 February 2018 | Vol.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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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이영은
브릿지아시아팀 전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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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림나갈
“부엌데기가 내 유일한 운명일 수는 없습니다” 남성 중심의 가부장주의가 만연한 인도 사회, 그 속에서 살아가는 많은 여성들은 소위 말하는 ‘부엌데기’(부엌일을 맡아 하는 여성을 얕잡아 이르는 말)의 운명을 거스르지 못합니다. ‘곧 결 혼하게 될 소녀들의 교육에 투자하는 것은 낭비’라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일찍 학교를 떠나기
도 하고, 남성들에 비해 경제활동이나 사회참여에 큰 제한을 받습니다. 하지만 인도 사회의 이 권위적인 얼굴에 맞서 자신의 운명을 새롭게 쓰기 시작한 한 여성이 있습니다. 인도 여성들의
권한 강화를 목표로 하는 브릿지 인도 프로젝트를 통해, ‘부엌데기’의 운명에서 벗어나 ‘변화의 첨병’으로 도약한 스물 두 살 압사나(Afsana) 씨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내 운명은 내가 직접 씁니다
변화의 첨병
짓 되는 성인 여학생들이 다니는 지역학습센터가 있습
했던 남편은 이제 압사나 씨가 지역학습센터에 있는 동
인도 싯타푸르 지역의 카림나갈 마을에는 스무 명 남 니다. 앳된 얼굴의 압사나 씨가 문해교육 교사로 활동 하는 곳입니다. 압사나 씨와 학생들은 이곳에서 ‘부엌
데기’ 운명에서 벗어나 자신의 운명을 새로 써나가고 있습니다.
바뀐 것은 압사나 씨의 운명만이 아닙니다. 공부를 반대 안 직접 아이를 돌볼 정도로 변했습니다. 공부하느라 집
안일을 챙기지 못 한다며 나무랐던 부모도 이제는 여성 교육의 중요성을 달리 인식하고 있습니다.
압사나 씨의 수업을 듣는 성인 여학생들의 생각도
압사나 씨의 ‘새 운명 만들기’는 쉽지 않은 여정이
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학생들 대부분은 “뒤늦게 글을
가지로 어린 나이에 학교를 중퇴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압사나 씨의 설득에
었습니다. 압사나 씨는 다른 많은 인도 여성들과 마찬 곁에는 장애를 갖고 태어난 딸과 아픈 아버지도 있습니
다. 남편마저 등을 돌렸지만 압사나 씨는 공부를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로 바느질을 해 돈을 조금씩 모았습
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등
교육까지 무사히 마칠 무렵, 브릿지 인도 프로젝트를 통해 카림나갈 마을의 지역학습센터 교사로 선발됐습 니다.
읽고 쓰는 법을 배운다 한들 인생이 크게 달라질 것 없
하나둘씩 지역학습센터를 방문하기 시작했고, 이제 글 을 배우면서 자신이 누릴 수 있는 사회적 권한 또한 깨우 치게 되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여성 교육에 회의
적이었던 마을 주민들도 이제 압사나 씨의 용기와 도전 에 지지와 존경을 아끼지 않습니다. 배움의 마법이, 압사
나 씨뿐만 아니라 남편과 가족, 나아가 카림나갈 마을의 주민들까지 새 운명을 써 나가도록 만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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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희망 의 항해, 다시 돛을 펼칩니다 지난 1월 2일부터 2주 동안 서울 명동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는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을 수행할 프로젝트 매니저(Project Manager, 이하 PM) 대상 교육이 진행됐다. 올해 새로 합류한 이정원, 문지영 PM은 1월 말
부터 각각 보츠와나와 르완다로 파견되어 빈곤층 어린이와 소외계층 대상 교육 지원 활동을 펼친다. 많은 어려움이 있기에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다
는 믿음, 그리고 교육이라는 희망의 힘에 대한 믿음으로 앞으로 묵묵히 나아 가겠다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태희
브릿지아프리카팀
먼저 브릿지 아프리카팀 합류를 축하드립니다. 어떤 계기로
이 당연합니다. 현지 정부의 거버넌스가 제대로 갖춰져
문지영 PM(이하 문) 저는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NGO와
될 확률이 높죠. 그래서 아프리카 내에서 (좋은 거버넌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현장 경험을 하던 중 브릿지 프로그램을 접하고, 굉장히 독특한 프로그램이
있지 않다면 개발협력사업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스를 가진) 사례가 있다면 주변 국가에 좋은 롤모델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라는 생각을 했어요. 현장 사업이지만 현지 정부 기관
문 놀랍네요. 저도 이정원PM과 비슷한 부분에서 제가
느꼈습니다.
8개월 간 일한 경험이 있는데, 그 때 놀랐던 게 있어요.
들과 많은 부분 협력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 흥미를 이정원 PM(이하 이) 저 역시 NGO와 정부 인턴을 통해서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접했는데, NGO와 정부 수행 공 적개발원조사업(ODA) 모두 장단점이 분명했습니다.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은 업무 수행 파트너의 스펙
트럼이 수혜자부터 정부기관까지 넓다는 점이 매력적 이었어요. 물론 그만큼 어려운 부분도 적지 않겠지만,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지원했습니다. 이정원 PM은 전에 보츠와나에 가본 경험이 있나요?
파견될 르완다의 매력을 느꼈거든요. 저는 르완다에서 저는 너무도 당연하게 정부의 부패나 시스템의 후진성
이 심각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편견임을 깨달았 거든요. 철저한 입찰 공고 가이드라인이나, 해외 원조 정책 기조를 보면 르완다가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부분에 서 선진화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많은 분야 중에서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의 핵심인 ‘교 육’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문 교육은 씨앗을 뿌린다는 점에서 다른 사업과는 좀
이 보츠와나에는 가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기대되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상투적인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거버넌스가 굉장히 투명하기로 유명한 나라로 알고 있
것이니까요. 지금 당장 수확이 되지는 않을지라도 말
점이 많아요. 보츠와나 하면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도 어요. 보츠와나에서 수행하게 될 개발협력사업이 투명 한 거버넌스와 어떻게 연계되어 진행되는지 그 프로세 스가 궁금해요.
거버넌스가 개발협력사업 진행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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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우리는 아프리카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이죠.
이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교육의 힘은 변화로부터 오
고,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 결실이 눈에 보이기 시 작하죠. 하지만 그 변화의 힘은 굉장히 커서 엄청난 파 급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보건이든 농업
“문제가 있을 때 공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방법으로든 동참해 만들어내는 변화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이정원
“‘후원’이 아닌 ‘투자’로 생각해 주셨으면 해요. 교육으로 한
사람만이 아니라 마을이 변하고 공동체가 변하고 결국에는 국가가 바뀌는 것이거든요.” - 문지영
이든 다른 개발협력사업도 잘 살펴보면 결국 그 시작점 은 바로 교육이에요.
사실 ‘우리나라에도 어려운 친구들이 많은데, 굳이 해외에
돈을 보내면서까지 도와줄 필요가 있을까?’ 하는 분들이 적 지 않습니다. 공감이 되면서도 실무자 입장에서는 아쉬움 이 남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이 저는 우리가 받은만큼 되돌려주는, 말하자면 이제
은혜를 갚는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어요. 게다가
우리나라 안에서도 정말 어렵게 사는 분조차도 해외
저개발국 후원에 참여하시는 걸 볼 수 있어요. 이를 보
면 단순히 경제적 문제가 아니라 원조 사업에 대한 인
식과 관점에서 오는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끝으로 <유네스코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이 간디의 말씀 중에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당신부
터 변화된 삶을 살아야 한다’라는 문구가 있어요. 사실
무엇을 해야 더 좋은지는 우리 모두 이미 알고 있죠. 거
기서 ‘어려운 것은 누군가 하겠지’하고 눈을 감느냐, 아
니면 ‘나부터 시작해야지’하고 나서느냐의 차이죠. 문 제가 있을 때 공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방법으
로든 동참해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혹시 누가 아나요, 모두 함께 함께 만들어낸
작은 변화 덕에 40년 후 보츠와나와 르완다가 한국처
럼 엄청난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 말이에요. 저는 그 가 능성을 믿고 보츠와나로 떠납니다.
요. 전 세계가 하나의 공동체라는 관점에서 개발협력
문 저도 똑같이 연결되는 것 같은데, 우린 정말 운명인
우리 문제로 여길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 답
을 보호한다’라는 베트남 속담이 기억나요. 한국에서
사업을 봐 주신다면, 아프리카의 빈곤과 불평등도 곧
도 결국 교육에 있는 것 아닐까요? 너무 ‘기승전교육’인 가요(웃음).
문 저는 교육개발협력사업을 ‘후원’이 아닌 ‘투자’로 생
각해 주셨으면 해요. 교육으로 한 사람만이 아니라 마
을이 변하고 공동체가 변하고 결국에는 국가가 바뀌는 것이거든요. ‘힘드니까 도와줄게’라는 일시적 후원이
아니라, 한 사람의 변화가 한 나라의 변화를 이끌어내 며 성장하리라 믿는, 긍정적인 의미의 투자라고 여기면 좋겠습니다.
가 봐요.(웃음) 저는 ‘온전한 나뭇잎이 부서진 나뭇잎
는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
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잊을 때가 많죠. 하지만 조 금만 눈을 돌려봐도 그러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지금 우리는 온전한 나뭇잎이잖아요. 이
사실에 감사함과 의무감을 갖고, 부서진 나뭇잎을 보 듬어줄 줄 알아야 한다고 믿어요. 그리고 교육이야말 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최고의 투자라
고 믿어요. <유네스코뉴스> 독자 여러분과 후원자님들 의 많은 ‘투자’ 부탁드리겠습니다!(웃음)
유네스코뉴스 February 2018 | Vol.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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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금강물류 박부택 대표이사
책 한 권 구하기 어려웠던 시절의 기억 잊지 않겠습니다 대기업 해외물류팀에서 10년간 근무한 후 1987년 수출입 컨테이너 운송 전문기업인 금강물류(주)를 창립한 박부택 대 표이사. 박 대표는 단순한 물질적 성장이 아닌, 나눔과 공존 을 위한 성장에 관심이 많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유네
스코한국위원회의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을 꾸준히 후원해 온 박 대표를 <유네스코뉴스>가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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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를 멋지게 성장시키는 일,
바로 교육 나눔의
보람 아닐까요?
1만 권 이상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 업 차원에서는 전국 지점별로 요양원 등 지역 사회복
지시설에 일정 금액을 후원하고 봉사 활동을 실시하
고 있으며, 농촌 지역 학생을 부산항으로 초청해 물 류현장을 견학하게 해 주는 인재양성 사업도 하고 있 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나눔에 대한 사내 공감
대가 형성되고, 기업 문화의 건전성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강물류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금강물류는 지난 30년간 꾸준한 성장을 통해 지금의
글로벌 종합 물류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금강물류는 친환경 녹색물류를 지향하며 화주에게 필요한 원스
텝 서비스 운영을 통해 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현
재 본사는 부산에 있고 전국 10개 항구에 지점이 있 습니다. 저는 매주 월요일부터 주말까지 전국 지점을 순회하며 직원들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 모두
를 위한 평화’를 위해 아프리카, 아시아의 교육소외지역에 서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후원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책 한 권 구하는 일이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겪으며 성장했습니다. 친구의 책을 줄 서서 빌려보던 경험이
가슴에 맺혀, 사회에 진출한 후 기업인으로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 다. 책에는 꿈과 비전이 담겨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교육사업에 특히 많은 관심을 쏟게 되었습니다. 그러
던 중,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교육 소외계층을 대상으 로 펼치고 있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사업 취지에 공감하여 후원에 참여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며 기업 사회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꼭 대기업
이 아니라도, 각자의 분야나 규모에 맞춰 나눔을 실천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나눔을 통해 우리는 서로 에게 기쁨을 줄 수 있고, 이로 인해 우리 사회도 더 풍 요로워질 수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나눔을 실천하며 인상깊었던 사례도 있을 것 같습 니다.
책 기부를 위해 도서 산간 지역에 위치한 어느 초등학 교를 방문했을 때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 다. 이때 만난 한 학생으로부터 ‘어른이 되면 자신도
꼭 기부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내용의 감사 편지를 받
은 일이 있습니다. 이후 그 학생은 대학생이 된 지금 까지도 제게 편지를 꾸준히 보내고 있습니다. 저의 작 은 나눔을 통해 한 아이가 멋지게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교육을 통해 사회적 차별과 빈곤을 이겨내고 있는 지구촌 이웃들에게 응원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마음껏 교육받지 못하는 상황 에 처한 더 많은 이웃들이 유네스코 교육지원사업을
통해 꿈을 펼칠 수 있길 바랍니다. 열심히 배운다면 나중에는 반드시 꿈이 이루어지니, 힘내라는 응원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화이팅!
공헌을 펼치는 한편, 개인적으로도 많은 나눔을 실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 활동 소개와 함께, 나눔에 대 한 평소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10년부터 신간을 접하기 어려운 도 서 산간지역 학교에 책과 책 구매 기금을 전달해왔고,
유네스코뉴스 February 2018 | Vol.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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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보고
여러분의 따뜻한 후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7년 12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116,971,794원은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 그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교육지원에 사용됩니다. 사업비(87%) 모집경비(13%)
고액후원자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
34,600,257원
유네스코세계시민학교 운영
2,035,309원
15,206,333원
소프라노 조수미 (유네스코 평화예술인)
배우 이영애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특별대사)
5,000만 원 이상 후원한 개인
65,129,895원
브릿지 아시아 프로그램
기업후원
정기후원 개인
강경모 강경숙 강경화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동욱 강동진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문수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구 강민서(A) 강민서(B) 강민혜 강병규 강보성 강상원 강상호 강석원 강선녀 강성광 강성필 강소연 강순희 강신영 강영옥 강영희 강원형 강윤서 강은희 강자청 강정모 강정숙 강정웅 강종순 강준광 강준호 강중욱 강지성 강지원 강지혜 강찬우 강춘근 강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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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수 강향숙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성찬 계세협 고건우 고경남 고광흠 고기식 고남균 고명진 고문기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민철 고서율 고승용 고영수 고영옥 고예지 고유경 고윤철 고은 고인순 고진석 고진아 고현정 고화순 고희천 공남희 공성필 공세헌 공순덕 공종연 곽내현 곽미진 곽민찬 곽병준 곽상우 곽수용 곽우실 곽우태 곽유경 곽재윤 곽진 곽진화
구기현 구남식 구본만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정일 구진곤 권갑수 권기범 권만섭 권미숙(A) 권미숙(B) 권미희 권민주 권부연 권선미 권성주 권송 권숙자 권순미 권순오 권순자 권오규 권오묵 권오준 권은주 권의재 권이레 권일혁 권장민 권정란 권지민 권진숙 권진욱 권태현 권하영 권해린 권혁연 권효정 금나영 기광철 기미라 기융호 김강자 김경규 김경미 이승현 김경민 김경범 김경섭 김경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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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김민정(A) 김민정(B) 김민정(C) 김민주(A) 김민주(B) 김민주 김민지(A) 김민지(B) 김민호 김민희 김범석 김범수 김범진 김병길 김병노 김병수 김병찬 김병호 김병홍 김병훈 김보예 김복남 김복순 김복한 김복환 김봄 김봉균 김봉숙 김봉해 김부열 김비이 김상만 김상무 김상영 김상호 김상훈(A) 김상훈(B) 김새롬 김새한 김서아 김서영 김서은 김서현 김석우 김석원 김선영(A) 김선영(B) 김선유 김선희 김성곤 김성민
김성수 김성순(A) 김성순(B) 김성언 김성연 김성옥 김성욱 김성운 김성주 김성준(A) 김성준(B) 김성헌 김성호(A) 김성호(B) 김성홍 김성환 김성훈 김세동 김세연 김세진(A) 김세진(B) 김세현 김세환 김소라 김소영 김소현 김수미(A) 김수미(B) 김수미(C)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김수정 김수지 김수현(A) 김수현(B) 김수환(A) 김수환(B) 김숙희(A) 김숙희(B) 김순애 김순자 김숭구 김승기 김승길 김승리 김승범 김승유 김승희(A) 김승희(B) 김승희(C)
김시연 김신실 김아람 김아름 김아리 김아영 김아진 김안순 김안옥 김양분 김양욱 김여진 김연경 김연서 김연수 김연숙 김연환 김영관 김영근 김영기 김영란(A) 김영란(B) 김영미 김영민 김영복 김영수 김영숙(A) 김영숙(B) 김영옥(A) 김영옥(B) 김영은 김영이(A) 김영이(B) 김영익 김영자 김영재 김영주 김영직 김영진 김영찬 김영호 김영희(A) 김영희(B) 김예숙 김예지 김옥 김옥경 김옥신 김옥진 김완태 김용미 김용배
김용선 김용수 김용순 김용우 김용운 김용임 김용준 김용하 김용호 김우준 김우혁 김원 김원규 김원식 김원준 김원철 김유남 김유민 김유진 김유철 김윤기 김윤서 김윤순 김윤일 김윤자 김윤정 김은경(A) 김은경(B) 김은선 김은수(A) 김은수(B) 김은수(C) 김은실 김은영(A) 김은영(B) 김은영(C) 김은영(D) 김은주 김은진 김은화 김의진 김익현 김인곤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일순 김자령 김자이(연 세교회) 김재권 김재근
김재선 김재학 김재형 김정경 김정민(A) 김정민(B) 김정선 김정숙 김정순(A) 김정순(B) 김정식 김정연 김정열 김정옥(A) 김정옥(B) 김정옥(C) 김정은 김정철 김정해 김정호 김정환 김정희(A) 김정희(B) 김정희(C) 김제연 김제현 김종남 김종민 김종백 김종범 김종복 김종원 김종천 김주남 김주연 김주호 김준구 김준영 김준휘 김지만 김지섭 김지수 김지연(A) 김지연(B) 김지오 김지용 김지원 김지현(A) 김지현(B) 김지현(C) 김지현(D) 김직환
김진걸 김진목 김진민 김진성 김진웅 김진화 김진희 김찬호 김창대 김창도 김천종 김철리 김철민 김철호 김철홍 김추자 김춘배 김치훈 김태규 김태린 김태선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C) 김태웅 김태은 김태인 김태천 김태헌 김태형 김태호 김태환 김필선 김하은 김학경 김한나 김한누리 김한조 김해길 김해식 김해자 김행남 김행선 김헌진 김현 김현곤 김현규 김현성 김현수 김현순 김현승 김현아(A)
김현아(B) 김현영 김현자 김현정(A) 김현정(B) 김현정(C) 김현주(A) 김현주(B) 김현주(C) 김현진 김현철(A) 김현철(B) 김형규 김형수 김형준 김형중 김형진 김형춘 김형희 김혜경(A) 김혜경(B) 김혜련 김혜선 김혜정 김호경 김호근 김호수 김호영 김호원 김호철(A) 김호철(B) 김화미 김화중 김화춘 김환승 김환식 김회성 김회정 김효동 김효연 김효재 김효정 김효진 김훈기 김희경 김희배 김희수 김희숙 김희순 김희영 김희용 김희정(A)
김희정(B) 김희태 나경욱 나금주 나민석 나영진 나은재 나인광 나인애 나정순 나청자 나희경 남막례 남상옥 남순희 남연우 남옥임 남원우 남유선 남유송 남유은 남윤아 남윤제 남정덕 남정순 남지인 남지현 남진영 남현령 남화정 노경평 노다경 노상관 노승욱 노영란 노예진 노용만 노용미 노정숙 노정열 노지영 노지원 노진희 노징남 노태상 노파라 노희숙 도근여 도선영 도희철 동민우 라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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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연 박태준(A) 박태준(B) 박태형 박팔분 박평호 박하나 박하영 박헌인 박현경 박현수 박현숙 박현아 박현용 박현주(A) 박현주(B) 박현출 박형준 박혜리 박화숙 박효만 박효정 박훈 박휘윤 박흥순(A) 박흥순(B) 박희숙 박희진(A) 박희진(B) 반재열 방성주 방승환 방영복 방예지 방차석 방창준 배관우 배권현 배기정 배길송 배남인 배동환 배상순 배서은 배세은 배영은 배윤진 배은정 배인수 배정민 배정호 배정환
배진관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배태연 백경기 백경연 백광진 백남식 백명기 백상철 백서연 백수영 백승원 백승현 백영순 백영연 백옥현 백유진 백은선 백인호 백재은 백지선 백지현 백혜진 변금옥 변소윤 변어진이 변용석 변은모 변채원 변채호 빈옥인 빈지은 사우원 서개석 서광원 서금자 서길몽 서동우 서만교 서미영 서방원 서병문 서성환 서순미 서승희 서여록 서연우 서영민 서영준
서영택 서옥희 서우림 서은영 서은희 서재길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A) 서종문(B) 서종호 서주석 서지향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다희 석민경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A) 선연희(B) 선하빈 설균태 설비경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수환 성영희 성재훈 성정규 성주영 성지연 성한제 소문석 소산 소한솔 손명호 손상호 손아영 손연주 손영례 손영열 손옥수 손용관 손유림
손윤옥 손정수 손정은 손정일 손정태 손지희 손진숙 손진주 손창현 손철완 손희경 송가영 송경섭 송경진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명규 송민희 송석호 송승원 송시훈 송연재 송영주 송영화 송용출 송유림 송은수 송인숙 송정엽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준영 송지미 송지은 송지인 송지태 송진섭 송진욱 송진주 송형진 송호천 송희동 신경주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명수 신명자 신명진 신명철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신민탁 신봉철 신상윤 신서영 신석원 신소애 신승경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환 신용태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윤정 신은선 신은자 신재인 신정숙 신정인 신종철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찬의 신창우 신창현 신치교 신현길 신현운 신혜림 신훈철 심고은 심상용 심영환 심옥화 심외보 심은하 심지용
심효선 안갑식 안경섭 안경수 안광재 안규란 안덕식 안도겸 안도균 안봉선 안봉호 안상일 안상훈 안서윤 안선영 안성호 안세은 안소영 안수호 안순정 안순주 안승완 안영기 안영복 안영호 안예준 안용섭 안윤준 안익진 안정하 안지만 안지선 안지완 안지희 안진찬 안치석 안형균 안호준 안훈숙 양가윤 양대석 양도혁 양무인 양미숙 양방언 양석희 양선영 양세라 양순화 양승례 양시환 양영희 양옥순 양원우 양유경 양윤정 양은주 양일용 양정훈 양종현 양주란 양주철 양지윤 양진영 양진혁 양현준 양혜원 양희수 양희옥 양희주 어수옥 엄광섭 엄두영 엄선의 엄은식 엄정욱 엄태철 엄호룡 여재욱 여정희 여희숙 연장미 연제창 염상익 염정선 오경희 오광래 오근희 오금환 오대겸 오덕주 오명열 오명자 오미경 오복수 오복희 오상협 오선례 오세빈 오세용
오소녀 오소향 오승교 오승봉 오시원 오애경 오영렬 오영화 오우식 오윤신 오은선 오은순 오진선 오현철 오혜선 오혜재 오효림 옥세화 옥연호 옥천수 왕지훈 용을식 용환선 우남일 우덕기 우삼식 우승희 우준영 우지연 우진수 우태욱 우현수 원세연 원용준 원은주 원인성 원중헌 원현숙 위성환 위수지 유경석 유경자 유광준 유기홍 유단화 유도연 유명화 유미진 유민영 유민철 유소영 유솔화 유승애 유승원 유신혜 유영미 유영창 유인광 유일 유재걸 유재수 유재혁 유정근 유정숙 유정호 유제용 유종언 유지연 유지웅 유철 유하영 유한들 유현수 유혜영 유혜원 윤경희 윤금옥 윤길채 윤남희 윤다슬 윤대승 윤대준 윤명순 윤미란 윤봄이 윤상호 윤석민 윤석훈 윤성숙 윤성아 윤수한 윤순정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영선 윤용섭 윤은주 윤인선 윤재성
윤정혁 윤종열 윤주심 윤주희 윤준용 윤지혜 윤창득 윤창민 윤치영 윤태연 윤태호(A) 윤태호(B) 윤행숙 윤현정 윤형준 윤혜정 윤훈현 윤희 은준모 이가연 이강미 이강수 이강순 이강욱 이건배 이건희(A) 이건희(B) 이경렬 이경미 이경민 이경분 이경야 이경열 이경우 이경임 이경찬 이경호 이경화 이경훈 이계수 이계옥 이관호 이광종 이국영 이국용 이규선 이규창 이규태 이근조 이근후 이금구 이금숙 이기봉 이기석 이기자 이기혁(A) 이기혁(B) 이기홍 이길도 이나리 이나미 이난희 이날 김용희 이남우 이남주 이누리 이다경 이단난 이달년 이도원 이도현 이동건 이동규 이동수 이동원 이동훈(A) 이동훈(B) 이두병 이두희 이득구 이루미 이명숙 이명숙 이명이 이명자 이명재 이명희 이문행 이미경 이미라 이미미 이미영 이미정 이미풍 이미향 이미희 이민옥 이민호 이범성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복구 이봉락 이봉연 이상교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 이상분 이상용(A) 이상용(B) 이상원 이상윤 이상익 이상진(A) 이상진(B) 이상진(C) 이상철 이상희 이서연 이서영(A) 이서영(B) 이서윤 이서현 이석만 이석우 이선경(A) 이선경(B) 이선미 이선복 이선빈 이선숙 이선우 이선정 이선중 이선지 이선화 이선훈 이선희 이성찬 이성철 이성태 이성현 이성희 이세경 이세연 이세은 이세희(A) 이세희(B) 이소미 이소재 이소현(A) 이소현(B) 이송림 이송하 이수경 이수구 이수림 이수완 이수진(A) 이수진(B) 이수하 이수현 이수희 이숙경 이숙매 이숙원 이순덕 이순옥 이순자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관 이승목 이승미 이승민 이승복 이승수 이승연 이승욱 이승진 이승한 이시연 이시온 이시현 이안교 이애란 이양혜 이양희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연지 이영모 이영복 이영선 이영숙
이영은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영현 이예린 이예원 이예향 이옥수 이옥자 이완우 이용래 이우용 이원기 이원분 이원상 이원택 이원희 이위봉 이유신 이유열 이유희 이윤경 이윤미 이윤서(A) 이윤서(B) 이윤성 이윤식 이윤재 이윤주 이윤철 이은선 이은수 이은숙 이은영 이은정 이은주(A) 이은주(B) 이은총 이은화 이을병 이이삭 이인숙 이인재 이인철 이일선 이일순 이재건 이재관 이재권 이재근(A) 이재근(B)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호 이재홍 이정규 이정명 이정민(A) 이정민(B) 이정석 이정선 이정수 이정용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자 이정자 이정혜 이정화 이정희(A) 이정희(B) 이정희(C) 이제웅 이조아 이종범 이종수(A) 이종수(B) 이종욱 이종천 이종철 이주연 이주현 이주훈 이준하 이준희 이중옥 이중훈 이지성(A) 이지성(B) 이지수(A) 이지수(B)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용 이지원 이지현
이지혜 이진성 이진우 이진원 이진주 이찬우 이창섭 이채만 이채영 이천우 이철 이철목 이철호 이철훈 이태경(A) 이태경(B) 이태경(C) 이태민 이태영 이필례 이하늘 이하윤 이한기 이한솔 이해성 이향자 이혁재 이혁준 이현경(A) 이현경(B) 이현우(A) 이현우(B) 이현정 이현주 이형 이형선 이형일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영 이혜원 이호연 이호철 이홍금 이홍식 이홍열 이환세 이회실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 이효진 이훈구 이흔우 이희수 이희정 이희진 임건호 임경희 임남빈 임만택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상현 임선주 임성우 임수자 임수현 임순화 임승빈 임승호 임승환 임연택 임예원 임용덕 임용섭 임우정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규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점남 임정민 임정희(A) 임정희(B) 임종명 임종석 임채미 임태인 임현묵
임현빈 임현순 임형운 임혜숙 임효선 임희택 장기영 장두원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민경 장민서 장병규 장석현 장수철 장시아 장신미 장아연 장열 장영숙 장영주(A) 장영주(B) 장민주 장정원 장영희 장예준 장용주 장우영 장윤정 장은경 장은진 장익진 장인기 장인희 장일순 장자은 장재은 장재혁 장재형 장정식 장제우 장주현 장준서 장준혁 장지원 장지윤 장지호 장진호 장차열 장혜경 장혜린 장혜영 장호익 장희경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금복 전기영 전기종 전다래 전대성 전명숙 전명철 전미선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순란 전영석 전영환 전예원 전용군 전유진 전종민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차익 전현순 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혜선 전홍수 전홍철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기성 정기성 정성헌 정다원 정덕인 정동수 정동율 정문숙 정미경 정미성
정미애 정미자 정미진 정미희 정병권 정병근 정병인 정봉근 정사라 정상범 정상수 정상희 정석현 정선옥(A) 정선옥(B) 정선화 정섭 정성욱 정성임 정소희 정순금 정슈앙 정시우 정시정 정시훈 정신영 정아윤 정아진 정양희 정연권 정영환(A) 정영환(B) 정영희 정예원(A) 정예원(B) 정옥주 정용시 정용주 정욱호 정운찬 정유리 정유선 정유안 정유은 정유진 정윤경 정윤모 정윤정 정윤희 정은경 정은선 정은숙 정은영 정은정 정은채 정의희 정이분 정인교 정인석 정인영 정인해 정인혜 정일량 정일용 정재기 정재동 정재룡 정재륜 정재우 정재욱(A) 정재욱(B) 정재원 정재윤 정재천 정재한 정정교 정정일 정종수 정종우 정종필 정주관 정중현 정지선 정지숙 정지영(A) 정지영(B) 정지윤 정지훈 정정진미 정진영 정진우 정채관 정초윤 정태수 정태화 정하은 정한나 정한석 정해운 정해창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란 정혜숙 정혜원(A) 정혜원(B) 정혜원(C) 정혜윤 정혜진 정호민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수용 제정원 제지현 제하림 제환승 조건희 조경래 조경부 조광현 조기열 조기은 조기하 조남준 조노현 조동래 조문경 조미경 조미숙 조미정 조미진 조민근 조민영 조상우 조석수 조석영 조선행 조설아 조성경 조성남 조성우 조소은 조수용 조수현 조순복 조승욱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근 조영문 조영상 조영수(A) 조영수(B) 조영택 조예나 조옥선 조용덕 조우진 조욱연 조원빈 조유진(A) 조유진(B) 조윤선 조율래 조의순 조재영 조정의 조정희 조종오 조태민 조푸름 조하연 조행임 조현 조현근 조현숙 조현옥 조현욱(A) 조현욱(B) 조현일 조현정 조현진 조혜영 조혜진 조홍찬 조희영 조희재 주경철 주광회 주기숭 주명옥 주상현 주세영 주영아 주예름 주예은
주인식 주준호 주진봉 주철재 주현욱 지덕규 지민경 지인상 지현괘 진기효 진성욱 진세훈 진송이 진수연 진영순 진영희 진정경 차경연 차보영 차상윤 차선미 차영희 차원나 차은희 차인흥 차정민 채상윤 채서연 채성묵 채성현 채승석 채승훈 채지윤 채한규 천동이 천미림 천영란 천우림 천의에 천정은 천준범 최경배 최강인 최경락 최경란 최경민 최경석 최경수 최광성 최금복 최기식 최기홍 최길석 최낙현 최내경 최대용 최명옥 최명재 최명진 최무경 최미선(A) 최미선(B) 최미영 최병기 최병익 최병현 최봉락 최상문 최상섭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연 최성윤 최세훈 최소희 최순덕 최순환 최승아 최승연 최승완 최승우 최신식 최애란 최연구 최영근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숙 최영애 최영은 최영일 최영자 최영주 최영희 최용락 최용일 최용주 최용준(A)
최용준(B) 최우영 최우혁 최운영 최웅식 최원규 최원만 최원석 최월선 최유경 최유화 최윤성 최윤숙 최윤지 최은용 최은정 최은준 최인경 최인대 최장명 최재록 최재명 최재범 최재연 최재헌 최재혁 최재형 최정규 최정은 최정주 최정화 최정환 최정희 최종문 최종서 최종운 최주혁 최준렬 최중덕 최지민 최지수 최지안 최지연 최지욱 최지인 최지혜(A) 최지혜(B) 최지혜(C) 최채원 최철승 최철희 최필규 최현서 최현혜 최형수 최혜온 최화영 최효준 최훈 추명호 추승재 추연석 추영신 추환수 표지은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성엽 하용숙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진숙 하천일 하헌택 하현지 하회근 하희정 한경옥 한계수 한기명 한기석 한기훈 한남임 한남혁 한동민 한미경 한미라 한미숙(A) 한미숙(B) 한미현 한병호 한보화 한부환 한상봉 한석민 한성욱 한소원
한예슬 한완영 한윤희 한은영 한재준 한정윤 한정화 한진수 한향림 한현경 한혜원 한호 한호인 함영희 함용태 함운식 함진숙 함채민 함현수 함현주 허경애 허경욱 허근 허남숙 허명호 허명회 허웅 허윤경 허일범 허재석 허재옥 허정숙 허정훈 허정희 허종 허지연 허지영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상식 현정희 형서윤 홍계복 홍석민 홍석영 홍석준 홍성순 홍성표 홍성화 홍순후 홍양호 홍원정 홍윤경 홍은교 홍은만 홍은표 홍은희 홍재곤 홍정연 홍주선 홍준수 홍지민 홍춘자 황광석 황규애 황규진 황덕우 황도원 황동 황동욱 황라연 황명식 황명진(A) 황명진(B) 황미선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선녀 황선영 황선옥 황선우 황수연 황연재 황영숙 황우석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재호 황점상 황제웅 황주연 황주철 황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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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춘길 이경택 이규옥 이상화 이수정 이순연 이안옥 이인석 이재은 이정환 이주연 이주용 이주은 이준서 이지선 이진태 이하린 이한솔 이한슬 이현우 이혜원 장국진 장윤수 장지우 전경엽 전승문 전주현 정다슬 정성은 정학수(법성) 조정빈 조현정 지은진 최명식 최선아 최소영 한소영 한형상 함은화 홍순주 황규섭 황보경락 외 익명후원자님 13분
유네스코뉴스 February 2018 | Vol.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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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한국방송통신대 주최로 지난 1월 18일에 열린 ‘제12차 유네스코-유니트윈 워크컨퍼런스’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8년도 유네스코 석좌 및 유니트윈 네트워크 회의 개최
등교육기관이 연합하여 활동하는 네트워크다. 유네스코 석좌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월 24일 서울명동 유네스코회관에
대, 한국스포츠개발원, 한국전통문화대) 및 3개 유니트윈(한
서 ‘2018 유네스코 석좌 및 유니트윈 네트워크 회의’를 개최했 다. 국내 유네스코 석좌 및 유니트윈 8개 기관과 유네스코한국
위원회 관계자 20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각 기관의 운영현 황을 공유하고, 2018년도 사업계획 및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되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18일에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가 주최한 ‘제2차 유네스코-유니트윈 워크컨퍼런스’가 열렸다. 2017년 고
등교육에서의 원격교육 경험 및 지식 공유를 위한 유니트윈에 가입한 한국방송통신대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몽골 등의 고등 교육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유네스코 석좌와 유니트윈은 고등교육기관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유네스코 이념 확산과 실천을 위해 지난 1992년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석좌는 개인이 아닌 유네스코가 승인한 기관(주 로 대학)에 부여되며, 유니트윈은 두 개 이상의 대학 및 기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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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유니트윈은 유네스코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설립 가능하 며, 현재 국내에는 6개 석좌(서울대, 숙명여대, 경희대, 이화여
동대, 숙명여대, 한국방송통신대) 기관이 교육, 인문사회과학, 문화,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활동 영역이 한층 다채로워지고 있는 국내 유네스
코 석좌 및 유니트윈 기관 간 정보 공유를 촉진하고, 여러 기관
간 협력을 모색하고자 기획되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동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향후 유네스코 석좌 및 유니트윈
네트워크가 더욱 활성화되고, 국내외 고등교육 역량강화에 이 바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2005 협약 글로벌리포트 <문화정책의 재구성> 발간 유네스코는 2017년 12월,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 진에 관한 2005 협약’(2005 Convention on the Pro-
tection and Promotion of the Diversity of Cultural
Expressions, 이하 2005 협약)’의 이행 성과와 영향을 다룬 <문화정책의 재구성>(2018 Global Report - RE | Shaping Cultural Policies)을 발간했다. 현재 전세계 145개국이
비준한 ‘2005 협약’은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각 국가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을 실행에 옮기도록 장려하 는 것이 그 주요 골자다.
새로 발간된 <문화정책의 재구성>은 ▶문화 거버넌스의 지속 가능한 시스템 지원 ▶문화 상품·서비스의 균형 잡힌 흐름과
예술가 등의 자유로운 이동 ▶지속가능발전 틀에의 문화 통합
▶인권과 기본적 자유 증진, 이 네 가지 큰 목표를 중심으로 협 약 이행 경과를 확인하고 그 함의를 도출해냈다. 총 251페이
지의 전체 버전과 주요 내용을 축약한 35페이지 분량의 요약 본이 동시 발간되었으며, 유네스코의 관련 웹사이트에서 영어 와 불어 버전 보고서를 만나볼 수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올해 안에 본 보고서의 국문 번역본을 발간하여 유관기관과 일반에 배포할 예정이다.
문화다양성협약 이행 성과 다룬 <문화정책의 재구성> 발간.
보고서 홈페이지(영문): en.unesco.org/creativity/globalreport-2018
올해 중 영어 및 프랑스어 리포트의 한글 번역본도 발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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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여러 국가 영토에 걸쳐있는 유네스코 유산, 함께 등재하고 보존을 위해 협력한다면
되새길 수 있을 것입니다.
폴란드와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있는 비아워비에자 숲(Bialowieza Forest)의 아름다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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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terstock.com
세계유산협약 본래의 의미도
유네스코 유산 ‘오해와 진실’ ⑫ 손다희
문화팀 전문관
세계유산은 꼭 한 나라에만 속하는 것인가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세계유산협약 운영지침에는 등재 유산에 대해 “한 국가의 영 토 내에, 혹은 관련된 모든 국가의 영토 내에 존재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여 러 국가 영토에 걸쳐있는 이들 유산은 월경유산, 혹은 접경지역유산(transboundary
property)으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유네스코 자연유산인 ‘비아워비에자 숲’(Bialowieza Forest)은 , 폴란드와 벨라루스의 영토에 걸쳐있는 접경지역유산입 니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르코르뷔지에의 건축물’처럼 유럽과 남미, 아시아 대륙에 고루 퍼져있는 유산도 있습니다. 모두 17곳에 달하는 르코르뷔 지에의 건축물은 10곳이 소재한 프랑스를 비롯해 벨기에, 아르헨티나, 독일, 인도, 일 본에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유산의 등재신청서는 관련된 모든 국가가 공동으로 작성 및 제출하여야 하 며, 나아가 유산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공동으로 운영하는 협의체를 구성하도록 권고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나라가 관련된 경우 그 협의 과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앞 서 설명한 ‘르코르뷔지에의 건축물’의 경우, 프랑스가 관련국과의 협업을 통해 이 모
두를 동시에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까지는 10년이나 걸렸다는 후문입니다(프랑스관 광청 제공 자료). 세계유산의 등재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각국의 정치, 경제적 이해를 완전히 배제하고는 세계유산 등재를 생각하 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이럴 때, 여러 국가가 공동으로 유산을 등재하고 보존을 위해 협력한다면 세계유산협약 본래의 목적과 의미를 되새길 수 있지 않을까요?
프랑스 파리에 있는 르코르뷔지에의 건축물인 ‘라로쉬-잔느레 주택’(Maisons la Roche et Jeanneret) 내부 (CC BY-SA 2.0 Radomir Cern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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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관련 인사 동정
•이 왕기 목원대학교 건축학부 명예교수가 지난 해 12월 21일 이코모스한국위원회 신임 위원장 (임기: 2018년 1월 1일 ~ 2020년 12월 31일까 지 3년간)으로 선출되었다.
•이 이남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예술친선대사 가 1월 10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미국 LA컨벤 션 센터에서 열리는 ‘LA아트쇼’에 참가해 ‘만화
병풍’(Cartoon Folding Screen.LED TV)을 선보였다.
•알 렉산드로스 마카리가키스(Alexandros Makarigakis) 유네스코 물과학국 전문관이
2017 유네스코 브릿지 아시아 프로그램 협력기관 역량강화 워크숍 보고서 발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17 브릿지 아시아 프로그램 협력기관 역량 강화 워크숍’의 보고서를 2월 중 발간한다. 지난해 11월 6일부터 9일
까지 명동 유네스코회관 등에서 실시한 워크숍은 협력기관의 프로젝
트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번 보고서에는 워크숍 일자별 주요 활동내용과 세션별 참가자들의 질의 응답 내용이 요약 정리되어 있으며, 추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웹사이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유네스코 카테고리2센터인 유네스코 물 안보 국제연구교육센터(i-WSSM) 이사회 참석을 위 해 1월 15일부터 18일까지 방한했다.
• 로버트 파루아(Robert Parua) 유네스코 북경사
무소 교육담당관이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주 최한 ‘제2차 유네스코-유니트윈 워크컨퍼런스’ 참 석을 위해 1월 16일부터 18일까지 방한했다.
유관기관 소식 • 경기도 남양주시(시장 이석우)는 지난 12월 22일 남양주시청 대강당에서 ‘2018 남양주 정약용의 해’ 선포식을 열었다. 시는 2018년 다산 정약용 해배 200주년 및 목민심서 저술 200주년을 맞 아 올해 4월 5일부터 3일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와 공동으로 국제 심포지엄 ‘지속가능한 발전, 정 약용에게 묻다’를 개최할 예정이다. • 유네스코 경북협회(회장 오병염)는 지난 12월 26 일 경상북도교육청 후원으로 포항중앙여고에서 학교폭력예방 및 기초질서 캠페인을 펼쳤다. •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원장 정 우탁)은 1월 15일부터 19일까지 전국의 교사 68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인스타그램 이벤트 ●
명을 초청해 '제4기 세계시민교육 중앙선도교사
② 유네스코(UNESCO)와 관련된 사진을 찍어
시도별로 각각 초·중등 교사 2명이 참여해 4박5
아래 해시태그(#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
일간 세계시민교육 교수법을 배우고 수업 방법론
스코뉴스)와 함께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업로
을 연구하는 한편 실천 사례를 공유했다.
드한다.
③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참여완료’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찾아주신 분들 장(연세대 교수)과 박재현(국토교통부 수자원정책 국장), 이학수(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이사가 지난달 17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방문하고, 이어 유네스 코홀에서 센터 이사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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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유네스코한국위원회(@unescokor)를 팔로 우한다.
역량 강화 1차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에는
유네스코 물 안보 국제연구교육센터 허준행 이사
참여방법
●
를 보낸다.
메시지
참여기간: 2018.2.1 ~ 2018.2.20.
선정되신 분께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인스타그램 메시지 개별연락)
관심있는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Š Picture: Naphini CLC in Malawi A teacher and students at Naphini Community Learning Centre in Malawi The Bridge Africa Programme contributes towards achievement of UN Sustainable Development Goal 4 (Quality Education), by providing learning opportunities to educationally marginalized people. The programme was initiated by the Korean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and is implemented in cooperation with the Botswana, Lesotho, Malawi, Rwanda, Swaziland and Zambia National Commissions for UNESCO.
Botswana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Korean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Lesotho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Malawi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Rwanda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Swaziland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Zambia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함께 가자, 같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