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뉴스> 2018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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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18 Vol.744

www.UNESCO.or.kr/NEWS

시험의 사회학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뮤니케 이션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

해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이바 지하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954년 ‘유네스코 활동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습 니다.

커버스토리

시험의 사회학

04

알.쓸.U.잡.

교육을 통한 평화, 유네스코의 존재 이유다

10

남북평화

유네스코와 남북협력

14

신규 지정

2018년 신규 지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16

인터뷰

안병욱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신임 부위원장

18

기고

세계유산협약의 이행 현황, 성과와 도전과제

20

아카이브

사진으로 보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22

주재관 서신

유네스코와 비즈니스가 만나야 하는 이유

24

ESD 공식프로젝트

내가 바로 세상을 잇는 다리

26

국제개발협력

카부무 마을을 비출 ‘희망의 빛’

28

지구촌 교육나눔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나눔의 씨앗이 되길 바랍니다

30 32

기금보고 유네스코 상식

유네스코 유산 ‘오해와 진실’ 유네스코 협약 돋보기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유네스코길) 26

편집 김보람, 김민아, 김현정, 장지원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편집디자인 바이브온

기사관련 문의 / 구독신청 및 변경 news@unesc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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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유네스코뉴스 June 2018 Vol.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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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주)프린피아

발행인 김광호


June 2018 | Editor&#39;s Letter

우리에게 시험이란

난 4월 교육부는 평가 방식과 일정 등의 변화를 담은 2022학년도 수학능력시

험 개편 시안을 발표했습니다. 국가교육회의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쳐 8월 말까

지 최종안이 결정될 예정인 이번 시안은 학생,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뿐 아니라 대다수 국민과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학생부 종합전형, 수시와

정시 등, 몇 년 뒤 수험생들이 맞닥뜨릴 시험 제도의 개편에 우리 사회 전체가 이토록 큰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깊게 고민할 필요도 없이, 모두가 수능 시험이 그 저 단순한 ‘평가’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시험은 학생의 학업 성취도(과거)를 확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 의 진로(미래)를 결정짓는 ‘인생 시험’이니까요.

그래서 이같은 시험 제도가 이대로 괜찮은지에 대한 의문과 지적은 끊임없이 이

어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지나친 부담을 주고 있지는 않은지, 충분히 공정하고 객

관적인지, 그리고 정말 대안은 없는지에 관한 고민이 여기 담겨 있습니다. 정치권, 특히 새로 출범한 정부마다 교육 시스템과 평가 방식 개선에 큰 공을 들이는 것도 같은 이 유에서입니다.

불행히도 대부분의 개선안은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공감을 이끌어내지는 못

하고 있습니다. 고치고 또 고치면서도 정작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인지는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 그래서인지 전직 정치가이자 작가인 유시민은 한 TV 프로그

램에서 “그냥 아무것도 안 하는 편이 낫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유 작가는 “교 육이라는 사다리를 통한 신분 상승을 위해 국민 전체가 ‘목숨 걸고’ 경쟁하는 구도에

서 현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기는 불가능하다”며, 그러한 인식과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제도 개선만으로 부작용을 없애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유 작가의 말대로, 우리는 시험 제도의 개편 이전에 시험이 갖는 의미에 대

해, 학생들이 교육으로 얻고자 하는 지식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하

는 것은 아닐까요? 유네스코 방콕사무소 역시 비슷한 고민을 갖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 아 각국의 ‘시험 문화’를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보고서 내용 일부를 소개한

이번 달 커버스토리를 통해, 시험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생각도 한 번 정리해 보는 시간 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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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시험의 사회학 누구든지 ‘시험 점수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이다. 하지만 누구도 ‘당장 시험을 없애자’라고 자신있게 말하지는 못한다. 그 것이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시험은 과연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어떤 명암을 갖

고 있을까. 아시아 각국의 ‘시험 문화’를 비교 분석한 유네스코 방콕사무소의 보고서를 한국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김보람

&lt;유네스코뉴스&gt; 편집국장

&lt;The Culture of Testing: Sociocultural Impacts on Learning in Asia and the Pacific&gt;

보고서(영문)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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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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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일의 흔한 풍경.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시험 제도가 갖고 있는 사회적 역할과 시험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큰 관심은 많은 학자들의 주목을 받는다.

좋은 시험과 나쁜 시험

가능발전목표 4번인 ‘교육 2030 의제’는 모두를 위

서는 수많은 의견과 불만이 쏟아져나온다. 시험이 그

교육의 기회를 증진해야 한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시험 제도 개편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사회 전 영역에 자체로 좋은지 좋지 않은지, 좋은 시험과 나쁜 시험을 가르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조차 의견이 분

분하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와 학자, 그리고 국민들

이 한 가지 동의하는 부분은 있다. 시험이 학생들에 게 지나친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시험

이라는 형태로 평가받는 교육의 목표가 그저 ‘좋은 학 교 진학’이 아닌, ‘좋은 삶을 위한 바탕 다지기’가 되어

한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을 보장하고 평생 교육이 그저 아이들을 교실로 데리고 오는 것에 그치 지 않고, 갈수록 복잡해지고 빠르게 변하는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지혜를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지혜란 단순한 시험 점수

가 아니라 문제해결능력, 비판적 사고, 창의력, 팀워 크 같은 가치다.

하지만 ‘시험 권하는 사회’에서 시험 제도를 개편

야 한다는 당위에 모두가 원론적으로 동의하기 때문

하는 것만으로 그러한 가치를 달성하는 것이 가능할

이같은 교육의 당위적 목표에 대해서는 유네스

고자 아시아·태평양지역 각국에서 시험이 갖는 의미

이다.

코와 유엔 역시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유엔의 지속 06

까? 유네스코 방콕사무소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 를 분석한 보고서 &lt;시험 문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무엇이 시험 권하는 사회를 만드는가

시험은 전 세계 어느 교육과정에서나 어렵지 않게 목

격할 수 있는 흔한 평가 방식이다. 하지만 유네스코 방콕사무소가 아시아 국가에서 치러지는 시험에 특 히 주목한 이유는, 이들 국가에서의 시험이 단순한 평

가 이상의 사회적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

를 ‘시험 문화’(culture of testing)라 규정한다. 시험 문화 속에서 시험은, 특히 결과가 학생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시험은 교육뿐만 아니라 사회 각 분야와 긴밀

하게 연결돼 있다. 시험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그 시 험이 갖는 특정한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는 뜻과 같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사회적 영향력 때문에 해당 사회 구성원들은 시험에 자발적으로, 혹은 ‘목숨 걸고’ 뛰 어든다.

우리에게 익숙한 수능이나 몇몇 국가고시의 예에

서 잘 알 수 있듯,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시험이 갖는 CC BY 3.0 KBS뷰

사회적 역할이란 다름아닌 ‘사회적 계층 이동’과 ‘더 많은 경제적 기회’를 뜻한다. 계층 이동과 경제적 기회 는 무한정 나눠쓸 수 없는 자원이다. 보고서는 이들 국

가에서 시험이 한정된 자원을 분배하는 도구로 기능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더 좋은 학교, 더 훌륭한 경력, 나아가 더 많은 삶의 기회를 보장하는 도구가 곧 시험 점수다. 따라서 인터뷰에 응한 모든 조사 대상 국가의

서 배움의 사회문화적 영향에 관하여&gt;(The Culture

of Testing: Sociocultural Impacts on Learning

학생, 학부모, 교사가 “시험이 미래에 더 많은 기회와 연결돼 있다”고 답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보고서는 “한국에서 시험은 개인의 삶의 질과 성

in Asia and the Pacific)를 발표했다. 160여 페이지

공을 결정짓는 전통적이고 강력한 메커니즘으로 기능

지, 인도, 일본, 카자흐스탄, 한국, 필리핀, 통가, 베트남

는 ‘교육열’(education fever)이 있다고 말하며, 이같

에 이르는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진은 방글라데시, 피 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설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기존에 발

간된 자료를 취합했다. 미국 등 서방으로부터는 늘 대 단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정작 국내에서는 수많

은 문제점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아시아 각국의 교육 현장에서 시험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리고 시험 은 교육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해 왔다”고 분석한다. 한국에는 다른 국가들과 구별되 은 교육열의 근원은 “계층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 엘리 트 계층에 진입하려는 욕망”이라 분석한다. 한국인 응 답자들 역시 계층 이동 도구로서 교육의 역할이 현대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유효하다고 답했다. 흥미로운

점은 교사의 71퍼센트가 시험의 주목적이 ‘학생들의 학업 성과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라 답한 반면, 학생의

62퍼센트와 학부모의 56퍼센트는 시험이 ‘다음 단계 로 올라가거나 향후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라고 답

했다는 사실이다. 시험의 ‘진정성’에 대해 교육 소비자 유네스코뉴스 June 2018 | Vol.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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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공급자 간 인식의 차가 적지 않음을 엿볼 수 있는

신분 상승을 이뤄내던 조선시대의 모습, 그리고 ‘사법

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덧붙여 보고서는 ‘계층 이

게 내걸리던 한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적어도 아시

대목이다. 이러한 경향은 한국 외에도 조사 대상 국가 동’이라는 시험의 사회적 역할이 “학생들에게 강력한 내·외적 동기를 부여하며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을 동시에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학생만이 아닌, 온 가족의 과업

보고서가 분석한 바와 같이 조사 대상 국가에서 시험

이 학생들에게 약속하는 ‘미래의 경제적 보상’과 ‘사회 계층 이동’이라는 열매는, 학생들에게 동기와 함께 과 도한 부담을 안겨주는 양날의 검이다. 보고서는 특히

고시 OO회 합격자’라는 현수막이 마을 초입에 심심찮

아권에서 시험은 ‘개인전’이 아니라 ‘단체전’임이 이번 보고서에서도 드러났다. 실제로 85퍼센트의 한국 학

생들은 시험 성적과 학업에 대한 자신의 관심이 상당 부분 가족의 기대에서 비롯된 것이라 답했다. 또한 응

답자의 70퍼센트가 시험에 대한 학생의 관점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가 부모라고 답했고, ‘자녀의 성

공이 곧 부모의 성공이며, 부모 자신의 정체성을 아이 에게 투영한다’는 내용도 함께 소개됐다.

학생들에게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는 주체가 자기 자

시험의 전쟁터에서 살아남는다는 것

며, 이 부분이 다양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이야

특징들이 학생과 부모, 교사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준

신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이라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 기한다. 실제로 이번 조사 대상 아시아 국가에서는 공

통적으로 자녀의 시험 성적에 대한 가족 단위의 관심 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성공과 출세

라는 욕망이 개인 단위의 경쟁으로 그치지 않고, 가족 구성원 모두의 ‘올인 프로젝트’가 되는 경향을 보인다 는 뜻이다.

물론 각국의 교육 당국은 시험의 목적이 신분 상

승이나 경제력 확보의 수단으로 지나치게 치우치도록

보고서는 조사 대상 국가에서 나타난 시험의 사회적 다고 지적한다. 더 높은 점수, 더 좋은 자리,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무한 경쟁하는 과정에서 모든 구성원들 이 커다란 중압감을 느끼고 있다. 또한 교육 과정의 주 요 관심이 ‘점수’로 집중됨으로써 학습의 목적 또한 점

수로 단순화되는 결과를 초래하며, 시험이나 입학과 관련된 부정부패와도 연결된다고 주장한다. 학원 등

교육 과정 주변의 학습 관련 산업 역시 ‘교육=점수’라

내버려두지는 않는다.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도입해

지식, 기술, 가치, 윤리 등 교육 본연의 의미가 시험을 통해서도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수없이 변 해 온 우리나라의 수능 및 대학 입시 제도도 같은 맥 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과는 별개

로 대다수 학생들의 가족 구성원, 특히 부모들은 자녀

의 시험이 곧 자녀의 ‘기회’라고 굳게 믿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자연히 가족 구성원들의 관심은 학생의 학업 과정보다는 시험 결과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

다. 또한 보고서는 아시아 국가들에는 위와 같은 실리

적 이유에 더해 ‘가문의 명예와 가족의 체면’이라는 아 시아 문화권 특유의 가치도 덧붙는다고 분석한다. 학

생들이 시험에 대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의미

를 부여하기 힘들어진 이유다. ‘과거’라는 일종의 국가 고시에 합격자를 배출함으로써 가문 전체가 극적인 08

주 1-2시간 주 3-4시간 주 5-6시간 주 7시간 이상

60

50

40 30

20

10 0

방글라데시

피지

인도

카자흐스탄 대한민국

그림 1 학교 밖에서 학생들이 시험 준비에 쓰는 시간

필리핀

통가

베트남

100 80

60

40

20 0

방글라데시

피지

인도

카자흐스탄

대한민국

그림 2 각국의 과외(개인교습)를 받는 각국 학생 비율

필리핀

베트남


CC BY-NC 2.0 Jens-Olaf Walter / flickr

자신의 욕망뿐 아니라 가족, 학교, 나아가 지역의 명예까지 생각해야 하는 문화 속에서 학생들의 시험 부담은 줄어들기 힘들다.

는 공식을 더 강화시킨다. &lt;그림 1&gt;에서 볼 수 있듯

안도 교육의 완전한 해답을 제시해줄 수는 없다. 보고

시간을 시험 준비에 쏟고 있다.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

에 이르기까지 ‘시험 문화’가 깃들어 있는 상황에서 변

조사 대상 국가 학생들은 학교 밖에서도 대단히 많은 나 두려움이 근절되지 않는 한, 온갖 사교육 방지 대

책이 효과를 발휘하기 힘든 구조인 셈이다. 실제로 한 국에서 조사에 응한 학생들 중 65퍼센트는 자신의 시

서는 학업의 모든 단계뿐 아니라 지역 사회, 국가 기관

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큰 도전이라고 말 한다.

시험의 변화는 사회 전체 시스템의 변화와 따로

험 성적이 좋지 않을까봐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답했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보고서가 교육 당국과 학교,

중독 등과 함께 학생들이 안고 있는 주요 걱정거리 중

생들에게 긍정적 교육 환경을 구축해줄 수 있도록 노

고, 보고서는 이러한 걱정이 학교폭력, 따돌림, 게임 하나라고 말한다. 한 교사는 “만점을 받는 10퍼센트

학생 외의 모든 아이들이 불행해 한다”며, “심지어 그 10퍼센트의 만점 학생들도 행복하지는 않다”고 답하 기도 했다.

보고서는 시험이 주는 이와 같은 부정적 효과를

그리고 정부가 더 넓은 시야와 장기적 계획을 갖고 학 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유의

‘문화’로서 존재해 온 시험을 없애려 하기보다는, 시험

의 여러 부정적 측면을 해소시킬 수 있도록 사회 전체 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개선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여러 나라가 ‘학생 중심

의 종합 평가’를 도입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학생 중심의 활동을 강화함으로써 학생들 이 시험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팀워크나 협력 같은 가 치를 더 잘 습득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이러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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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U.잡

교육을 통한 평화, 유네스코의 존재 이유다

이희수

중앙대학교 대학원장·교육학과 교수 이희수 교수는 평생학습과 인적자원개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과 연구를 펼치며 &lt;각국의 평생교육정 속가능발전목표의 교육 분야 정책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제

1회 유엔 지속가능발전 교육목표 이행(SDG4-교육 2030) 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맡았다.

10

Shutterstock.com

책&gt;, &lt;한국의 문해교육&gt; 등을 펴낸 교육학자다. 지

자유의 다리


교육은 평화구축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뿐 아니라 평화구축을 소홀히 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좋지 않은 결과를 치유할 수 있다.

‘알.쓸.U.잡’은 인기 TV프로그램 제목처럼 ‘알아두면 쓸 데 있는 UNESCO 잡학사전’의 준말로, 유네스코의 주요

관심사이자 활동 영역인 교육, 과학, 문화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사들의 칼럼으로 구성되는 코너 입니다. 매월 다양한 관점과 자유로운 형식으로 구성된 교육, 과학, 역사 이야기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유네스코뉴스 June 2018 | Vol.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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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ESCO

유네스코가 평화를 완성하는 데 필수적인 키워드들을 모아 만든 이미지.

요즘 정세를 보면 ‘전쟁과 평화’라는 고전 영화가 떠오

을 대비시켜 최근 몇 달간의 상황을 담아 코미디 같은

고등학생이던 나는 극장에서 ‘전쟁과 평화’를 선택했다.

담이 될 북미 회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평화’가 뉴스

른다. ‘고교얄개’라는 영화가 유행이던 70년대 중후반, 하지만 스펙터클한 전쟁영화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영화는 지루했다. 아름다운 오드리 헵번만 기억에 남았 다. 그래서 훗날 아내가 미용실에서 머리를 한 날에 ‘오

드리 헵번이 울고 가겠네’라며 아내를 기분 좋게 하는

극적인 반전을 보여준다. 지금 전 세계는 세기의 정상회 의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이런 때일수록 2차 세계대전 을 겪으면서 인류가 얻은 교훈이자 기념비인 유네스코 의 존재 의의를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lt;유엔 헌장&gt; 제1장 1조에 담긴 유엔의 창립 목적

데 써 먹었다. &lt;전쟁의 사회학&gt;에 나오는 말도 떠오른

은 “국제평화 및 안전을 유지하며”라는 말로 시작한다.

었다는 말이다. ‘피로 물든 팔레스타인’이라는 오늘 신

된 전문기구인 유네스코 역시, &lt;유네스코 헌장&gt;에 다

다. 인류 역사에 있어 평화는 예외였고, 전쟁이 규칙이 문기사 제목을 보며, 여전히 평화는 인류의 숙원임을 절감한다.

전쟁과 평화는 정말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한반도에는 전운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변란에 대비해 너나없이 생존배낭을 준비했다. 하지만 4월 말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이에 5월 14일 &lt;뉴욕

타임스&gt;는 ‘북한과 트럼프: 적에서 친구로’(Trump on North Korea: From Foe to Friend)라는 비디오 클립 을 선보였다. 해당 비디오는 ‘그때(then)와 지금(now)’ 12

그러한 유엔의 창립 목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설립 음과 같은 창설 취지를 담고 있다. “전쟁은 인간의 마음 속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평화의 방벽을 세워야 할 곳

도 인간의 마음속이다. (중략) 문화의 광범한 보급과 정

의, 자유, 평화를 위한 인류의 교육은 인간의 존엄에 불

가결한 것이다. (중략) 이 기구의 목적은 (중략) 교육, 과

학, 문화를 통한 국가 간 협력을 촉진함으로써 평화와 안전에 공헌하는 것이다.” 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뮤니 케이션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하여 세계 평화와 지 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유네스코의 사명을 우리의


© UNESCO

유네스코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파리 유네스코본부 앞을 장식한 영상 조형물.

마음에 다시금 새겨본다.

스코의 중요한 주제다. 해당 강의를 들으며 그간 평생교

기념 학술대회는 주제로 ‘평화, 공존, 그리고 학습’을 내

었다. 자연과 공존하는 평생학습 본연의 모습으로서 지

2년 전에 열렸던 한국평생교육학회 창립 50주년

걸었다. 당시 일부 회원들은 ‘갑자기 웬 평화냐’며 다소 생뚱맞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던 차에 유네스코 홈페

이지에 ‘평화’라는 영문 단어를 중심으로 한 그림 한 점

육 분야가 평화교육을 챙겨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들 속가능발전목표 16번(SDG 16)과 교육의 역할을 되새 겨 본다.

SDG 16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평화적이고 포괄

을 찾았고, 우리는 이것을 당시 학술대회 포스터로 활

적인 사회 증진을 목표로 하는 평화, 정의, 제도를 근간

양성, 비폭력, 관용, 표현의 자유, 상호이해 등 우리 인간

회 건설의 선도자 역할을 한다. 평화는 SDG의 5대 강

용했다. 이 그림은 서로 다른 문화 간의 대화, 문화적 다 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인간 활동들이 모 두 평화와 관련되어 있음을 웅변한다. 평화가 삶의 중

심이라는 이야기다. 이 내용을 회원들에게 전달하자 설 득이 되었다.

당시 “평화와 공존을 위한 평생교육과 학습”으로

주제 강연을 맡았던 김성재 김대중아카데미 원장은 “지구촌과 한반도의 현실과 미래를 생각할 때 평생교

육은 무엇보다도 ‘평화와 공존’을 주요 내용으로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자연, 그리고 북한과도 평

화 공존하는 평생교육을 주문했다. 평생교육 또한 유네

으로 한다. 여기서 교육은 평화와 관용, 건강한 시민사 령인 사람(people), 지구(planet), 번영(prosperity),

평화(peace), 파트너십(partnership) 중 유난히 돋보 이는 단어다. 여기서 평화란 정치 참여, 정의에 대한 접 근을 말한다. 교육은 평화구축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뿐 아니라 평화구축을 소홀히 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좋지 않은 결과를 치유할 수 있다. 유네스코의 창립 목

적인 ‘교육을 통한 평화’를 구축할 때 그 평화는 지속가 능하다. 평화가 무르익어가는 오늘, 유네스코의 평생교 육과 평화교육은 세계평화를 향한 길을 함께 가는 길 동무임을 확인한다.

유네스코뉴스 June 2018 | Vol.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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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평화

유네스코와 남북협력 임현묵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본부장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두 손을 맞잡고 대화를 나누던 역사적인 모습 은 한 달이 넘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서 희망과 기대 섞인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분

명 아직 가야 할 길은 멀고 또 조심스럽지만,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두려움 없이 평화를 향 해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그간 추진한 남북 협력 사업 사례를 돌

MACH Photos / Shutterstock.com

아보면서, 미래를 향한 다짐을 독자 여러분께 전하고자 한다.

남북 분단의 현장, 판문점이 훗날 희망의 싹을 틔운 장소로 기억될 수 있을까?

14


아이디어를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반갑기도 하지만 걱정스러운 점도 없지는 않다. 남북협 력의 비전, 원칙, 기준에 대해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너나없이 누가 앞서나가나 식의 경쟁에 휩쓸리지 않을 까 해서다.

‘인류의 양심’을 자처하는 유네스코는 한국이나 국

제사회의 북한 협력이 어떤 원칙을 따라야 하는지 성 지난 2006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이삼열 사무총장과 교육팀 직원이 평양을 방문하여 인쇄기 기증식을 했다. 대한교과서주식회사 기술진이 평양에 몇 달 동 안 머물면서 설치한 인쇄기가 뒤에 보인다.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4월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환영하며 한반

도가 평화의 길로 계속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밝히고, 유네스코는 여기에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남북한 두 정상의 4.27 합의를

찰하고 그에 부합하는 협력을 촉진해야 한다. 마침 유 네스코한국위원회는 ‘SDGs(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와 한반도 평화’라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SDGs가

남북협력의 원칙과 기준이 될 수 있는지 살펴보는 작업 이다. 이 연구의 일환으로 올해 라운드테이블을 두 차

례 개최할 예정이며, 6월 29일에 그 첫 행사가 열린다.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가 될 지속가능한 평화가 한반

도에 정착되기까지, 유네스코한국위원회도 꾸준히 그 길을 함께 열어갈 것이다.

환영하는 가운데, 유네스코 역시 교육, 과학, 문화 분 야에서 남북한 협력을 거들겠다고 나섰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유네스코 베이징사무소와 협력하여 교과서 인쇄용지 920톤을 비롯해 대한교과서주식회사가 기증한 중고

인쇄기를 부품과 함께 북한에 지원한 바 있다. 한국전

쟁 직후 유네스코가 한국에 교과서 인쇄공장을 지어 준 사연도 있어, 이 사업은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 아울

러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환경 분야에서 북한의 멸종 위기 동식물 조사, 외래종 조사 등을 위한 소규모 사업

비를 유네스코 베이징사무소를 통해 지원하기도 했다. 북한 어린이가 참가한 동아시아 어린이 공연예술제도

베이징사무소 주관으로 해마다 열렸다. 이밖에도 유네 스코한국위원회가 직접 수행하지는 않았지만, 문화재 청이 유네스코 본부와 협력하여 고구려 고분 벽화 보 존, 개성 역사지구 복원 등 북한 문화유산 보존 사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남북관계가 급변하면서 남북 교류와 협력에 대한

기대 또한 급상승하고 있다. 정부는 국제 제재를 고려 하여 문화와 체육 분야 교류를 추진한다는 신중한 입

장에 있으나, 지자체, 교육청, 연구기관, 단체 등은 여러

Q&amp;A

북한에도 유네스코북한위원회가 있나요?

북한은 1973년에 프랑스 파리에 주유네스코 대표부를 설치하

고, 1974년에 133번째 유네스코 회원국이 되었습니다. 김용일 현 주유네스코 북한 대사는 미국 클린턴 행정부 시절 북미 접 촉의 북측 실무자로 일했던 인물로, 최근 유네스코 회의 석상 에서 우리쪽과 자연스럽게 접촉하며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lt;유네스코 헌장&gt;에 따라 유네스코북한위원회를 1974 년에 설립했습니다. 명칭은 조선유네스코민족위원회입니다.

북한위원회는 외무성 산하에 있으며, 위원장은 외무성 박명국 부상이고 사무총장은 김창민입니다. 유네스코 본부는 2017년

에 북한의 교육, 문화, 과학 분야 12개 사업에 약 12만불을 지 원했습니다. 북한에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 2곳, 인류

무형문화유산 2건, 기록유산 1점, 생물권보전지역 4곳이 있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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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지정

2018년 신규 지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난 4월 12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204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우

리나라의 무등산 권역을 포함한 전 세계 13곳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신규 지정됐 다. 2015년 제38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유네스코 사업으로 공식화된 세계지질공원은 지질 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고고학·역사·문화적 가치, 과학적 중요성 및 희귀성 또는 아름

다움 등을 함께 지니고 있는 지역을 지정한다. 인간과 자연, 땅과 물이 만나 빚어낸 보석 같 은 지질공원 열세 곳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대한민국 무등산

캐나다 페르세

중국 광우산-눠수이하

호남 지역 주민들의 영적인 보금자리로 문화적 가치가

는 애팔래치아 산맥의 심장부다. 지각과 마그마의 움

Nuoshuihe) 지질공원은 중앙조산운동대의 남쪽과

광주시를 내려다보고 우뚝 솟아 있는 무등산 일대는

크다. 또한 백악기에 최소 세 차례 이상 화산 활동이 있 었던 것으로 보이는 주상절리대와 화순 서유리 공룡화 석지, 적벽 등이 지질학적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 Mudeungsan Area Geopark_Gwangseokdae

페르세(Percé) 지질공원은 북미를 남북으로 가로지르

직임으로 솟아오른 산맥은 약 1억 5천만 년 전 대서양 으로 물길을 열었다. 페르세는 다양한 동식물군으로 이루어진 생태계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 Percé Geopark _ Joel Berthelot

Colonnade

쓰촨성에 있는 광우산-눠수이하(Guangwushan양쯔 블록이 서로 교차하는 곳으로, 주변 분지의 지질 역사를 분석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품고 있다. 이곳에

는 또한 무려 2000년의 역사를 가진 고대 통행로인 마 캉 고도가 있다.

© Administration of Guangwushan-Nuoshuihe Geopark_Kongshan Sky Basin

중국 후앙강 다비에산

프랑스 보졸레

인도네시아 칠레투-팔라부한라투

Dabieshan) 지질공원은 중국 북부의 지각판과 양쯔

원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 산지다. 이같은 문화적

Palabuhanratu) 지질공원의 가장 오래된 바위는 유

후베이성에 위치한 후앙강 다비에산(Huanggang 지각판이 충돌하며 만들어낸 지질학적 변화를 고스란 히 품고 있다. 2억8천만 년 전에 생성된 대륙핵이 있으

며, 이 지역의 생물다양성은 중국의 7대 주요 유전자 풀(gene pool) 중 하나이기도 하다.

© Administration Committee of Hubei Huanggang

Dabieshan National Geopark_Farmland in Dabies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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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졸레(Beaujolais) 지질공원에 있는 열두 곳의 포도 가치 외에도 보졸레 지방에는 5억 년 전 형성된 복잡한 지형과 다양한 자연 환경 등, 지질학적으로 보존 가치 가 높은 장소가 많다.

© Destination Beaujolais _ Cameras Rouges_

Carrières de Glay

자바섬 서쪽에 있는 칠레투-팔라부한라투(Ciletuh라시아 판과 인도양 판 사이에서 형성된 것으로 지질학 적 가치가 높다. 또한 이곳에는 오래 전부터 쌀 농사를 지으며 전통 생활을 보존하고 있는 세 곳의 원주민 마 을도 있다.

© Ronald Agusta_Awang Waterfall


벨기에 파멘-아르덴

일본 이즈 반도

인도네시아 린자니 롬복

기층(schistose substratum)의 거대한 분지, 사암으

질공원은 두 개의 활화산대가 충돌해 만들어내는 여러

발리섬과 숨바와섬 사이에 있는 롬복섬에 위치한다.

파멘-아르덴(Famenne-Ardenne) 지질공원은 편암질

로 이루어진 고원,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골고루 분 포한 아름다운 장소다. 특히 석회질이 함유된 이곳의

물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주인 로슈포르 트라피스트 (Rochefort Trappist)를 만드는 데 쓰인다고 한다.

© Famenne-Ardenne_Cave of Hotton

혼슈섬 남동쪽에 위치한 이즈 반도(Izu Peninsula) 지 가지 독특한 지형을 간직하고 있다. 2천만 년 이상 이

어온 화산 활동 덕분에 이 지역 곳곳에는 일본에서 가 장 유명한 온천 지구가 있으며, 화산과 지진, 쓰나미 등 격렬한 자연 활동도 자주 목격된다.

© Izu Peninsula Geopark Promotion Council

린자니 롬복(Rinjani Lombok) 지역은 인도네시아의

이곳의 린자니 화산 주변의 복잡한 화산 지형은 인도

양 판이 동남아시아 판 아래로 파고들면서 형성됐다. 이 지역에 사는 다인종, 다문화 민족인 사삭(Sasak)

원주민은 자신들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잘 간직하고 있다.

© Koesnadi_The Caldera of Sembalun

스페인 콘카 데 트렘 몽섹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렌가이

태국 사툰

공원은 스페인 북동부의 프랑스와 안도라 접경 지역에

의 가장 중요한 장소는 응고롱고로 분화구 지역으로,

간직한 평화로운 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지역에서

콘카 데 트렘 몽섹(Conca de Tremp Montsec) 지질

있다. 동과 서에서 뻗어나온 산맥과 분지들이 만나며 발달한 암체(nappes)는 피레네 산맥 중앙부의 남쪽

사면을 이루고 있으며, 지질 연대는 5억5천만 년 전까 지 거슬러 올라간다.

© Jordi Colom_Protection inside the Earth

응고롱고로 렌가이(Ngorongoro Lengai) 지질공원 이곳은 코끼리와 검정코뿔소, 사자, 가젤 등 아프리카 의 방대한 야생 생태계의 보물 창고다. 또한 마사이어

로 ‘신의 산’이란 뜻의 올도이뇨 렌가이 화산은 규소가

거의 함유되지 않은 매우 희귀한 형태의 용암을 분출 한다.

© Ngorongoro Lengai Geopark_Empakaai Crater

사툰(Satun) 지질공원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는 불교, 이슬람교, 기독교와 그밖의 소수 종교를 가진 부족들이 다양한 문화를 선보이며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으며, 매우 다양한 고생대 화석이 빈번하게 발견되 어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 Satun Geopark _ Niruth Tangsiri_Secret Beach

원문 소개 자료

베트남 카오 방

카오 방(Cao Bang) 지질공원은 베트남 북동부 산악

지역에 위치한다. 지질학적으로는 고생대 석회암층으 로 이루어진 동쪽 지역, 퇴적층과 현무암으로 이루어

en.unesco.org/news/13-sites-africa-asiaeurope-and-north-america-receive-unescoglobal-geopark-label

진 서쪽 지역으로 크게 나누어질 수 있으며, 풍부한 전 통과 문화적 정체성을 가진 9개 민족이 이 지역에 흩어 져 살고 있다.

© Pham Ngoc Khoa_Phong 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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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병욱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신임 부위원장

유네스코와의 ‘별난 인연’, 因 緣 무겁지만 열심히 수행하겠습니다

안병욱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신임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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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가 창문 밖으로 나가,

인류사회에 동참하면서 기여할 때입니다.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출

됐다. 지난 5월 11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열린 제67차 정기총 회에서 부위원장으로 선출된 안 원장은 앞으로 3년간 4명의 당연직 부

위원장과 함께 31대 위원회를 이끌 예정이다. 유네스코와의 인연을 맺게 된 소감과 부위원장으로서의 다짐을 &lt;유네스코뉴스&gt;가 들어보았다.

우선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출되신 것을 축

부와 시민사회의 지원과 후원은 이를 가능케 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미국 등 과거의 선진

국들이 국제기구 내에서 소극적인 역할과 태도를 보이

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런 국내외 문제를 우리 가 보완할 수 있도록 위상과 역량을 키우는 일이 큰 과 제라고 생각합니다.

하드립니다. 부위원장직을 맡게 되신 소감 한 말씀 부탁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주요 사업을 의결하고, 조직과 위원

갑자기 중대한 소임을 부여받게 되어 어깨가 무겁고

임기 동안 특별히 챙기시고자 하는 부분이 있으신지요.

립니다.

또 걱정스럽습니다. 사실, 한국학중앙연구원장으로

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집행위원을 맡아야 한다기에

특별한 의지 없이 총회에 출석했다가, 감당하기 어려 운 큰 부담을 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큰 일을 겪게 됐다’는 표현이 가장 정확할 것 같습니다.

현 5인의 부위원장 중 유일하게 총회를 통해 선출된 부위원

들 간 가교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부위원장으로서,

지금까지 사무처가 여러 임무를 훌륭히 잘 수행해 오

셨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원활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뒷받침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여러 위원님의 의견과 제안을 경청하고, 나아가 이를 평화롭고 화목한 인류사회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국제적인 의제로 확장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이십니다. 역대 선출직 부위원장님들은 유네스코한국위

끝으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구성원과 &lt;유네스코뉴스&gt; 독

데요, 신임 부위원장께서도 저희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연

유네스코는 평소 우리들 생활 속에서 바깥 세상을 내

원회에 더욱 특별한 애정과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신 바 있는 관된 인연이라든가, 관심사를 갖고 계셨는지 궁금합니다.

유네스코는 교육과 세계유산 등으로 일반인들도 평

소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국제기구일 것입니다. 저 또한 1961년부터 2017년까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발간한

영문 한국학 학술지 &lt;Korea Journal&gt;에 제 원고를 싣

기도 했고, 이후 편집위원으로서 10년 넘게 저널 편집 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서 &lt;Korea Journal&gt;을 이관받아 발간하고 있기도 합 니다. 여기에 이번에 부위원장의 소임까지 지게 되었으 니 참으로 별난 인연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 시점에서 국제기구로서의 유네스코와 국내 조직으로서

의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과제는 무엇 이라고 보시는지요.

아직은 구체적인 현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제가 쉽게

언급할 일은 아닙니다. 다만 그간 국제사회로부터 많 은 도움을 받고 성장한 한국이 이제는 국제 사회에 기

여하고 베푸는 역할을 해야 할 시점입니다. 그런데 정

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다보게 하는 창문 같은 존재였습니다. 세계의 여러 뛰

어난 문물을 소개하고 배울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이

제는 우리가 이 창문 밖으로 나가 인류사회에 동참하 면서 기여할 때입니다. 평화로운 인류사회를 위한 일에 모두가 뜻을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

안병욱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신임 부위원 장 프로필

안병욱 부위원장은 한국 근현대사를 전공

한 역사학자로,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

고 2013년까지 가톨릭대 교수로 재직했 으며,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을 맡고 있 다. 학술단체협의회 대표, 의문사 진상규

명위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 국정 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2007년에는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과거사 정리 작업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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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세계유산협약의 이행 현황, 성과와 도전과제 무니르 부슈나키

유네스코 세계유산 아랍지역센터 소장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난 5월 2일 외교부 및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 가입 30주년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 기조 발제를 맡은 무

니르 부슈나키(Mounir Bouchenaki) 유네스코 세계유산 아랍지역센터 소장의 기조 연설 을 요약, 소개한다.

1972년 체결된 이후 세계유산협약은 세계 문화 및 자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인 이행수단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거의 모든 국가가

도 불구하고, 세계유산협약 앞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

의 수 역시 방대하다는 사실은 세계유산협약이 얼마나

며 다양한 위협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세계유산으로

연유산의 보호와 보존에 있어 가장 보편적이고 국제적 회원국으로 가입되어 있고 보호 대상으로 지정된 유산 성공적인지를 증명한다.

세계유산협약의 보이지 않는 성과 또한 적지 않다.

유네스코 문화 분야 사무총장보와 세계유산센터 소장

을 역임한 프란체스코 반다린(Francesco Bandarin)

은 “(세계유산협약은) 수백만 명의 가슴과 마음을 감 동시키는 가운데 국제협력의 힘과 효율성을 피부로 느 끼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세계유산협약은

선대에서 후대로 전해지는 유산이 국경을 초월한 보 편성을 갖는 동시에, 특정 국가나 개인이 아닌 우리 모

하지만 세계 대다수 국가의 참여와 인류의 지지에

이 많다. 각국의 유산은 여전히 엄혹한 현실을 마주하 지정된 유산의 수는 2018년 현재 1073점에 달한다. 하

지만 1000개를 넘는 상징적 숫자에 비해서 해당 유산

들이 얼마나 철저히, 효과적으로 보호받고 있는지에 대 해서는 그 누구도 자신있는 대답을 하기 힘들다. 유네 스코 세계유산센터나 정부간위원회는 문화 및 자연유 산 훼손을 막기 위한 공권력을 갖고 있지 않아, 세계유

산협약은 국제협력을 유도하고 증진하는 것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협약 채택 이후 세계유산이 처음으로 직접 공격 대

두의 자산임을 인정했다는 데 그 가치가 크다. 세계

상이 된 사례는 1991년 12월 두브로브니크(크로아티

Batisse)와 제라르 볼라(Gérard Bolla)가 “세계유산

사건 이후에도 전 세계에서는 여러 유산들이 고의로 파

유산협약 초안 작성에 참여했던 미셸 바티스(Michel 협약이 가장 크게 공헌한 바를 꼽자면, 바로 인류가 우

리 존재의 이원성을 깨닫게 한 점과 자연은 환경인 동

시에 유산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점”이라 말한 20

아)의 구시가지였다. 유고 내전 상황에서 발생한 해당 괴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1993년 11월에는 모스타 르(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역사적인 다리가 파괴되 었고, 2001년 3월에는 탈레반 정권이 바미안(아프가니


© Nuria Ortega (유네스코 세계유산 홈페이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가람바 국립공원.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분류된 콩고민주공화국 소재 5곳의 자연유산에서 펼쳐지고 있는 보호 활동은 분쟁 지역에서 자연유산 보호를 위해 세계유산협약이 활용되는 대표적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스탄)의 거대 석불을 폭파했다. 그리고 2012년 7월에는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사실에서 나타나는 유산의 시

릉이, 최근에는 시리아 알레포의 구시가지와 성채, 크

폭증에 따른 사무국과 자문기구의 업무 부담 증가 문

유서 깊은 도시 팀북투(말리)에 위치한 세계유산의 왕

락 데 슈발리에, 팔미라를 비롯한 일부 세계유산이 파 괴되어 전 세계인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유네스코가 이 모든 과정에서 마냥 손을 놓고 있었

던 것만은 아니다. 2012년 팀북투의 유산을 파괴한 아

대적 지역적 편중을 해소하고 △유산 등재 신청 건수 제를 해결하고 △보다 높은 보존 기준을 확립하고 목

록의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것 등은 그 중에서도 시급하고도 중요한 일이다.

물론 이 모든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흐메드 알파키 알마흐디는 해당 혐의로 국제형사재판

인적 물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세계유산협약이 당사국

이리나 보코바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유산이 인류

타 공공 및 민간 기부금을 통해 조성된 자원에 기반을

소에(ICC)에 기소돼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전체에게 지니는 중요성과 해당 유산을 보존해 온 지역 사회의 공로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큰 이정표”라 평가

하고, 해당 판결이 “세계유산이 재건 및 평화정착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유네스코의 신념에 힘을 실어 주었다”고 말한 바 있다.

에 제공하는 지원은 주로 세계유산기금, 유네스코, 기

두고 있지만, 실질 가용자원은 지난 몇 년간 계속 감소

해 왔다. 따라서 세계유산위원회는 정책 방향을 제시 하는 큰 그림을 그리는 일과 더불어, 이같은 기술적 지 원을 개선해야 하는 임무까지 함께 신경을 써야 한다.

과연 세계유산협약은 이런 도전과제를 해결할 수

모든 시스템이 그러하듯, 세계유산협약 역시 이상

있을까? 당사국들이 협약에 힘을 실어주고, 지난 40년

해 가며 다양한 도전에 맞서고 있다. △서양 중심적 유

욱 증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 모두가 끊임

을 현실로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책과 전략을 수정 산 개념을 탈피해 세계유산목록의 균형성을 향상하고 △특정 카테고리(현대 또는 유사 이전 유산)의 등재 건

간 협약이 수행해 온 역할과 협약이 쌓아온 명성을 더 없이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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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사진으로 보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기적 같은 이야기, 그 첫 페이지를 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설립 이전부터 시작된 국내 유네스코 활동은 한국교육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950년, 한국전쟁 도중 열린 제23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와 1951년 제6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유네스코는 한국의 교육 재건을 위한 긴급원조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유네스코는 운크라(국제연합한국재건단, UNKRA)와 협력해 한국에서 교육재건 및 지원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무엇보다 적절한 교과서 공급이 필요하다는 판 단 하에 1954년 서울 영등포에 국정교과서 인쇄공장을 지었다.

고속윤전기, 지동활판기, 활자제조기, 사진식자기 등 당시 최신 인쇄시설을 갖춘 공장에

서는 연간 3천만 부에 달하는 교과서가 쏟아져 나왔고, 이는 전후 한국의 초등교육이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가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불과 67달러로, 북한은 물론 아프리카 주요 국가들보다

가난했다. 하지만 폐허 속에서도 국민들의 교육열만큼은 여느 선진국 못지 않았다. 교육에 대

한 민족적 의지와 유네스코 등의 외부 원조가 만나, 우리는 전 세계에 알려진 ‘기적의 스토리’ 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유네스코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제 원조 활동의 모범 사례로 아직까지도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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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한국전쟁 중에도 학업을 멈추지 않았던 우리 민족의 교육열.

3, 6, 8. 1956년 교육 재건 사업 결과 전국 곳곳에서 다시 활기를 찾은 학교 풍경들. 4, 5, 7. 1954년 문을 연 교과서 인쇄공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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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관 서신

유네스코와 비즈니스가 만나야 하는 이유 이선경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파견 하며, 외교업무수행, 유네스코와 대표부와 한국위원회 간의 연락, 유네

© L’ORÉAL FOUNDATION

스코 활동의 조사, 연구, 정책개발 등을 담당한다.

유네스코와 기업의 대표적 파트너십 사례 중 하나인 유네스코-로레알 여성과학자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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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가 민간부문과 관계 맺기에 적극 나서겠다

달라지고 있다. ‘유네스코의 민간부문 파트너십 전략

(public sector)을 제외한 모든 파트너들을 말하며,

게 이익을 주는 전략적 관계로 정의한다. 기술, 노하우,

고 선언했다. 민간부문(private sector)은 공공부문 주로 기업이 이에 해당된다.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내세운 이 키워드는 사실 새롭지는 않다.

기업은 유엔의 탄생부터 함께 해왔기 때문이다. 70년

전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neral Electric) 같은 대

문서’(2012)는 유네스코와 기업의 파트너십을 서로에 상품, 서비스 등에서 기업이 가진 역량이 유네스코의

목표를 추구하는 데 도움을 주고, 기업은 이를 통해 자 사의 운영에 유네스코의 가치를 더할 수 있다.

로레알, 마이크로소프트, 디스커버리, HP, 쉘그

기업은 유엔의 창설을 지지했고, 40년 전 유엔은 기업

룹, P&amp;G, 인텔, 구글, 삼성전자, CJ그룹, 포스코⋯. 이

엔은 기업을 유엔의 활동으로 적극 끌어들인 ‘유엔글

들이다. 화장품회사 로레알은 20년 동안 유네스코의

이 따라야 할 행동강령을 제시하기도 했다. 20년 전 유 로벌콤팩트 운동’을 시작, 현재 160개국의 9500개가

넘는 기업이 인권, 노동, 환경 분야에서 유엔의 10대 원 칙을 따르겠다고 선언하고 실천하고 있다. 유네스코도 2020년부터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민간 협력을 도모하

기 시작했고, 매년 20여 건의 크고 작은 파트너십이 유 네스코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속가능발전의 키 플레이어, 기업

지속가능발전이 글로벌 아젠다의 전면에 등장하면서,

유엔과 기업의 만남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지

난 3월 글로벌콤팩트에서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들은 유네스코와 파트너십을 맺었거나 맺고 있는 기업

여성생명과학상을 지원해 왔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디 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 사업을 유네스코와 펼쳤

다. 디스커버리 채널은 위험에 처한 언어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송했고, 쉘그룹은 세계유산 관 리자들에게 유적지 관리를 위한 비즈니스 기술을 전

수했다. 우리 기업의 참여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BBC 방송과 함께 유네스코 무형유산 다큐멘터리를 제작했

고, CJ그룹은 유네스코와 파트너십을 맺어 개도국 소 녀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걸스 에듀케이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설문에 응한 유엔기구 대표 33명 중 91%가 기업과의

윈-윈 파트너십을 위하여

했고, 1000명의 기업 CEO 중 87%는 지속가능발전목

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 기업은 유네스코가 지닌 숭고

파트너십이 지속가능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답 표(SDGs)가 기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빈곤, 식량, 물, 에너지, 인프라, 기후변화, 해양개발

등 거의 대부분의 지속가능발전목표는 기업의 영역과 겹

쳐있다. 세계 어느 곳이든 사람들의 삶에 현실적 파워를

유네스코와 비즈니스의 만남은 서로에게 상당한 잠재

한 사명, 강력한 브랜드, 견고한 신뢰성, 방대한 네트 워크가 주는 가치를 가져갈 수 있다. 유네스코는 기업 의 자금, 기술, 영향력, 추진력이라는 자산을 빌려 유 네스코 사업을 더 크고 넓게 해나갈 수 있다.

유네스코가 민간부문과의 적극적 관계 맺기를 선

행사하는 기업이야말로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열쇠를 쥐고

언한 만큼, 까다로운 고객인 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한 투

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유네스코가 관장하는 교육의 경우,

혁신적으로 사고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기업가 정

있는 그룹일 수 있다. 그럼에도 유엔과 기업과의 협력까지 민간부문의 교육 지원액은 전체 교육원조 규모의 5%에 도 미치지 못한다.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접점으로 유엔(유 네스코)과 기업이 더 전략적으로 친해져야 하는 이유다. 기부자에서 파트너로

기업을 단순히 기부자로만 바라보는 전통적인 시각은

자 또한 필수다. 무엇보다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신(entrepreneurship)을 대할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

다. 또 기업의 언어로 유네스코를 설명하는 커뮤니케이

션 전략도 있어야 한다. 새로운 파트너에게 다가가기 전 에 먼저, 유네스코에게 부족한 이 부분을 채우기 위한 충분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유네스코뉴스 June 2018 | Vol.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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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 공식프로젝트 &lt;27&gt;

내가 바로 세상을 잇는 다리 기예지

아이브릿지 연구원

글로컬그린아카데미를 통해 완성된 솔라 돔 무선도서관.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11년부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ESD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를 통해,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교육적 헌신과

노력이 깃든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7년까지 총 85개 공식프로젝트가 인증 받았으며, 인증 받은 공식프로젝트는 한국형 ESD 모델의 일환으 로 국제사회에 소개되어 보급·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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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릿지는 지속가능발전과 사회 혁신을 추구하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글로컬그린아카데미는 ‘솔라

NGO 단체다. 특히 국제개발협력, 교육과 세미나, 네트

무선 도서관을 통한 교육개발’을 주제로 워크숍 형태

화 대응, 에너지 국제협력 및 형평성을 추구하는 한편,

학생들은 ICT 기술과 신재생에너지 등의 적정기술에

워크, 정책자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기후변 인권에 기반한 개발협력 접근을 중시하고 있다.

유엔 회원국 이 합의한 지속가 능 발전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는 총 17개로 구성돼 있다. 아이브릿지는 그 중 7번 목표인

‘모두에게 지속가능한 에너지 보장’, 2번 목표인 ‘기아의

종식, 식량안보 확보, 영양상태 개선 및 지속가능 농업 촉진’, 3번 목표인 ‘모든 사람의 건강한 삶 보장, 웰빙 증

진’에 부합하는 과제를 수행하며, 이를 토대로 적정기술 교육 프로그램들을 진행한다.

‘글로컬그린아카데미’는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청소년

및 청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이다. ‘글로컬’은 교통과 통신 수단 발달로 생활권이 전 지구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나온 말로,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의 합성어다. 각

지역은 세계적 흐름에 전략을 맞추고, 세계는 지역 상황

에 맞춰 전략을 바꾸는 ‘글로벌 지역주의’ 개념에서 출현 했다. 그런 의미에서 ‘글로컬 그린’은 세계적이면서 동시에

지역의 필요에 초점을 두고 환경문제를 풀어나간다는 의 미를 갖고 있다. 이런 주제의식을 갖고 꾸며진 프로그램

에 참가하는 학생과 청년들은 기후변화와 환경, 에너지 사용, 과학기술, 인권 등과 관련된 국내외 현안을 살펴보 고 직접 해결방안을 찾아내 적용해 볼 수 있다.

로 꾸며졌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대해 접하고, 적정기술인 무선도서관을 활용해 아프리 카 교육 불평등 해소(탄자니아 적정기술거점센터 사업)

를 위한 연구에 동참하고자 했다. 또한 ‘레이첼 서버’ 를 함께 접하고 체험하면서 레이첼 서버에서 사용 가

능한 콘텐츠를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보았 다. ‘레이첼(Remote Area Community Hotspot for Education &amp; Learning, RACHEL) 서버’란 지역공

동체가 교육과 학습을 위해 만든 사설 무선 전산망이 라는 뜻으로, 인터넷 연결 없이도 메모리카드와 컴퓨터 를 활용해 무선랜망을 만들고 반경 수십 미터 범위에

서 구성원들이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 다. 이에 각 팀들은 솔라 돔 도서관 소개 및 사용방법,

응급처치방법, KOICA 소개 등 각각의 관심사에 따라 주제를 정하여 기획하고 콘텐츠를 만들어 서버에 올렸 다. 이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은 세계시민으로서 지속

가능한 인류의 발전, 개발도상국 주민과 인류의 삶에 필수적인 적정기술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는 한편, ‘좋 은 적정기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도 해볼 수 있

었다. 동시에 실제로 참여자들이 아프리카에 구축될

돔 도서관의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세계시민으로서 각자의 역량을 확인하는 유익한 시간이기도 했다.

참가자들이 팀별로 레이첼 서버에

올릴 콘텐츠를 제작하여 발표하고 있다.

유네스코뉴스 June 2018 | Vol.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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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카부무 마을을 비출 ‘희망의 빛’ 문지영

브릿지아프리카프로그램 르완다 프로젝트매니저

비형식교육에 대한 지원이 충분치 못한 르완다 시골 지역에서, 글을 읽고 숫자를 셈하는 법 을 배울 기회는 주민들에게 햇빛만큼이나 소중합니다. 그래서 올 8월 완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우루무리 지역학습센터는 주민들의 기대를 듬뿍 받고 있습니다. 지역 주 민들에게 밝은 빛을 전해줄 센터 건립 현장 모습을 문지영 프로젝트매니저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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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동부 부게세라 지역의 카부무(Kavumu) 마을에서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지원한 지역학습센터 건축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입니

다. 르완다 현지어로 ‘빛’이라는 뜻을 가진 우루무리(Urumuri) 지역학 습센터에는 3개 교실로 이루어진 유아교육동, 성인 문해 및 재봉 수업이

진행될 성인교육동, 그리고 행정동 건물이 포함되어 있으며, 유네스코한 국위원회는 센터 개소 전에 기자재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우루무리 센터를 짓는 동안 이곳 지역사회는 아이들의 교육 기

회를 보장하기 위해 임시 센터도 만들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운영하 고 있는 임시 센터에서는 3세 이상 6세 미만 아동 120명이 음악과 현지 어, 영어 알파벳, 숫자 등을 배우고 있습니다. 알렉상드르(Alexandre

Habiyaremye, 39세) 씨는 임시 센터에 세살배기 막내딸 사뮤엘라

(Samuella)를 보내고 있습니다. 알렉상드르 씨는 사뮤엘라가 센터에서

알파벳을 배워 영어로 1부터 7까지 셀 수 있게 되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르완다에서는 아직 비형식교육에 대한 정부 지원이 충분치 못합니다. 이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교육 지원 활동은 마을 주민, 특 히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르완다의 평균 성인 문해율은 약 70%입니다. 하지만 지방이나 마을

단위로 갈수록 학교 중퇴자가 많아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사람이 적습니 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오는 8월부터 부게세라 지역 정부와 함께 성 인 문해 교사를 훈련, 채용해 우루무리 센터에서 성인 문해교실을 운영

할 예정입니다. 교실이 완공되면 지역 직업학교와 연계해 재봉 교실을 운

영하고, 직업교육훈련을 받은 학생들이 정부 공인 자격증을 딸 수 있도 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빛’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우루무리 지역학습센터는 이곳

사람들 앞날을 환하게 비출 수 있을까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이곳이 르완다 부게세라 지역의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이 될 수 있 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2

1 1. 부게세라 카부무 마을에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우루무리 지역학습센터 전경. 2. 우루무리 임시 센터에서 만난 알렉상드르 씨와 딸 사뮤엘라.


지구촌 교육나눔

학교 나눔 참여를 위한 교육 콘텐츠 소개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나눔의 씨앗이 되길 바랍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을 후원하는 여러 학교에서 나눔

참여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교수학습자료)를 개발했다. 이 자료는 학생들이 자신과 세상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유네스코의 주요 가

치를 배우는 한편, 나눔의 취지에 공감하고 봉사를 실천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교수‧학습 모델을 제시한다. 학교 현장에서 나눔과 기부, 세계시민교육을 치열 하게 고민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자료를 만든 선생님들로부터 해당 자료에 대한 설명을 청해 들었다.

(왼쪽부터) 박애경 선생님(서울 숭신초), 박지현 선생님(충남 세종시 조치원중), 서화진 선생님(경기 안양시 호원초), 최성우 선생님 (부산 배정고), 김다영 선생님(경기 안 산시 성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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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라는 주제를 모두가

더 잘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학교 나눔 참여를 위한 교육 콘텐츠 개발 동기가 궁금합니다.

연구에 참여하며 특별히 느낀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 위해서는 더 많은 나눔 참여가 필요합니다. 이에 대

하게 받아들이면서도, 다소 막연한 생각이 들었던 것

지속가능한 세상,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 한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지구촌 동반자로서 나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었습니다. 또한

유네스코학교 교사들의 교육 나눔을 위한 현장 중심 의 교수학습 자료가 필요하다는 현장의 요구가 많았 습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으며,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은 무엇인 가요?

이번 콘텐츠는 ‘지속가능한 세상, 모두를 위한 교육의

‘교육 나눔과 참여’라는 주제는 세계시민으로서 당연

도 사실입니다. 나눔의 대상, 의미, 실천 방법 등 여러 측면에서 구체적이지 못한 부분이 많았고, 그에 따라

현장에서 느끼는 고민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자 료 개발을 위해 여러 선생님들과 심도있게 토론하고 아 이디어를 교환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고, 교사로서 성

장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특히 세계시민교육의 필요 성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진 선생님들과 함께하면서 돈독한 우정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연대’라는 주제는 우리가 개발한 내용 중에서도

실천’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학생들이 나와 이웃이 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미 세계시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교수

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연대라는 주

로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하고, 나눔 참여의 필요성에

학습 내용을 구성했습니다. 각 영역은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와 연계해 기아, 빈곤, 평등, 양질의 교육, 연대의 5가지 영역으로 개발하였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특히 나눔 참여를 위한 학교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하여 현장에서 쉽게 활용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지식 위주의 내용 전달 학습보다는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민의 일부로 공동체에서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이를 느 제 또한 이미 우리가 서로 연결되고 관계 맺으며 살아

가고 있으면서도 좀처럼 가깝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부 분이라 생각합니다. 교육 나눔과 참여 활동을 통해 아

이들이 작은 실천을 시작할 수 있게 되고, 그것이 타인

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랍 니다.

수 있도록 내용을 활동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각 활

끝으로 유네스코학교 선생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고, 점차 깊은 생각과 넓은 활동을 요구합니다. 각 영

실정에 맞게 수정해서 나눔 참여 교육에 활용하면 좋

동은 이해하기, 공감하기, 실천하기의 3단계로 진행되

역과 단계 활동은 순서를 바꿔 사용할 수 있으며, 학 교 실정에 따라 교수학습 내용을 수정, 보완해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지만, 선생님들이 이 자료를 학교 겠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과 더불어 선생님도 나눔 참

여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고, 나눔 참여를 확 산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유네스코뉴스 June 2018 | Vol.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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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보고

여러분의 따뜻한 후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8년 4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52,416,789원은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그 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교육지원에 사용됩니다.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

사업비(87%)

30,553,746원

브릿지 아시아 프로그램

15,048,860원 6,814,183원

모집경비(13%)

기업후원

정기후원 기업 / 단체

(주)오오씨엘코리아​ ​(주)김치빌리아드​ ​(주)로고농업회사법인​ ​(주)삼미철제건재​ ​(주)어반비즈서울​

개인

감도경 강경모​ ​강경숙​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동렬​ ​강동욱​ ​강동진​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문수​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서​ ​강병규​ ​강보성​ ​강상원​ ​강석원​ ​강선녀​ ​강성광​ ​강성필​ ​강소연​ ​강순희​ ​강신영​ ​강영옥​ ​강영희​ ​강윤서​ ​강은희​ ​강인모​ ​강자청​ ​강정모​ ​강정숙​ ​강종순​ ​강준호​ ​강중욱​ ​강지성​ ​강지원​ ​강지혜​ ​강찬우​ ​강춘근​ ​강필성​ ​강한수​ ​강향숙​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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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수​ 강 ​계성찬​ ​계세협​ ​고건우​ ​고경남​ ​고광흠​ ​고기식​ ​고남균​ ​고명진​ ​고문기​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민철​ ​고범준​ ​고서율​ ​고승용​ ​고영권​ ​고영수​ ​고영옥​ ​고예지​ ​고유경​ ​고윤철​ ​고인순​ ​고진석​ ​고진아​ ​고현정​ ​고화순​ ​공남희​ ​공성필​ ​공세헌​ ​공순덕​ ​공종연​ ​곽내현​ ​곽미진​ ​곽민찬​ ​곽병남​ ​곽병준​ ​곽상우​ ​곽수용​ ​곽우실​ ​곽우태​ ​곽유경​ ​곽은선​ ​곽재윤​ ​곽진​ ​곽진화​ ​구기현​ ​구남식​ ​구동관​ ​구영미​

(​ 주)영진제어​ ​(주)워킹피컴퍼니​ ​(주)제스아이티​ ​(주)커피비평가협회​ ​(주)케미원​

​ 영옥​ 구 ​구자형​ ​구정일​ ​구진곤​ ​권갑수​ ​권기범​ ​권만섭​ ​권묘정​ ​권미숙A​ ​권미숙B​ ​권미희​ ​권민주​ ​권부연​ ​권성주​ ​권소연​ ​권송​ ​권숙자​ ​권순미​ ​권순오​ ​권순자​ ​권승원​ ​권오규​ ​권오묵​ ​권오준​ ​권은주​ ​권의재​ ​권재홍​ ​권정란​ ​권지민​ ​권진숙​ ​권진욱​ ​권태현​ ​권하영​ ​권해린​ ​권혁연​ ​금나영​ ​기미라​ ​김가비​ ​김강자​ ​김건​ ​김건희​ ​김경미​ ​김경민​ ​김경범​ ​김경섭​ ​김경심​ ​김경영​ ​김경재​ ​김경진​ ​김경철​ ​김경희A​ ​김경희B​

​ 경희C​ 김 ​김경희D​ ​김경희E​ ​김광석​ ​김광자​ ​김광호​ ​김교정​ ​김궁희​ ​김귀남​ ​김귀배​ ​김귀분​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순​ ​김금슬​ ​김금자​ ​김금준​ ​김기란​ ​김기선​ ​김기욱​ ​김기찬​ ​김기태​ ​김기홍​ ​김기환​ ​김길원​ ​김길현​ ​김나연A​ ​김나연B​ ​김남규​ ​김남춘​ ​김다인​ ​김다현​ ​김다혜​ ​김대복​ ​김대식​ ​김대영​ ​김대진​ ​김대현A​ ​김대현B​ ​김도진​ ​김도형​ ​김도훈​ ​김동균​ ​김동선​ ​김동원​ ​김동준​ ​김동진A​ ​김동진B​ ​김동철​ ​김동현​ ​김동호​

(​ 주)코젠바이오텍​ ​(주)한국프로테크​ ​ASPIRE고려대학교지부​ ​POSTORAGE(포스토리지)​ ​경기대학교UN청년연합회​

​ 동희​ 김 ​김두준​ ​김두현​ ​김마로​ ​김만석​ ​김면수​ ​김명삼​ ​김명신A​ ​김명신B​ ​김명옥​ ​김명자​ ​김명지​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경A​ ​김미경B​ ​김미성A​ ​김미성B​ ​김미손​ ​김미애​ ​김미연A​ ​김미연B​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영C​ ​김미원​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민경​ ​김민서​ ​김민석​ ​김민선A​ ​김민선B​ ​김민이​ ​김민재​ ​김민정A​ ​김민정B​ ​김민정C​ ​김민주A​ ​김민주B​ ​김민주​ ​김민지​ ​김민호​ ​김민희​ ​김범석A​ ​김범석B​

​ 범수​ 김 ​김범진​ ​김병근​ ​김병길​ ​김병노​ ​김병수​ ​김병준​ ​김병찬​ ​김병호​ ​김병홍​ ​김병훈​ ​김보예​ ​김보육​ ​김복남​ ​김복수​ ​김복순​ ​김복한​ ​김복환​ ​김봄​ ​김봉균​ ​김봉기​ ​김봉숙​ ​김봉해​ ​김부열​ ​김상만​ ​김상영​ ​김상호​ ​김상훈A​ ​김상훈B​ ​김새롬​ ​김서아​ ​김서은​ ​김서진​ ​김서현​ ​김석우​ ​김석원​ ​김선영A​ ​김선영B​ ​김선유​ ​김선희​ ​김성곤​ ​김성민​ ​김성수​ ​김성순​ ​김성언​ ​김성연​ ​김성옥​ ​김성욱​ ​김성운​ ​김성준​ ​김성헌​ ​김성호A​

​ 성호B​ 김 ​김성홍​ ​김성환​ ​김세동​ ​김세연​ ​김세진​ ​김세현​ ​김세환​ ​김소라​ ​김소영​ ​김소현​ ​김수강​ ​김수미A​ ​김수미B​ ​김수미C​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김수정​ ​김수지​ ​김수현A​ ​김수현B​ ​김수환A​ ​김수환B​ ​김숙희A​ ​김숙희B​ ​김순자​ ​김숭구​ ​김승기​ ​김승길​ ​김승리​ ​김승범​ ​김승유​ ​김승희A​ ​김승희B​ ​김승희C​ ​김시연​ ​김신실​ ​김신혁​ ​김아람​ ​김아리​ ​김아영​ ​김아진​ ​김안순​ ​김양분​ ​김양욱​ ​김여진​ ​김연경​ ​김연서​ ​김연수​ ​김연숙​

​ 북한우촌​ 경 ​그린섬미술학원​ ​금강물류​ ​금산주유소​ ​남영산업​

​ 영관​ 김 ​김영근​ ​김영기​ ​김영란A​ ​김영란B​ ​김영민​ ​김영복​ ​김영수​ ​김영숙​ ​김영옥A​ ​김영옥B​ ​김영은​ ​김영이​ ​김영익​ ​김영자​ ​김영재​ ​김영주​ ​김영지​ ​김영직​ ​김영찬​ ​김영호​ ​김영화​ ​김영환A​ ​김영환B​ ​김영훈​ ​김영희A​ ​김영희B​ ​김예지​ ​김옥​ ​김옥경A​ ​김옥경B​ ​김옥신​ ​김옥진​ ​김완태​ ​김용미​ ​김용배​ ​김용선​ ​김용수​ ​김용숙​ ​김용순​ ​김용우​ ​김용운​ ​김용임​ ​김용준​ ​김용하​ ​김용호​ ​김용희​ ​김우준​ ​김우혁​ ​김원​ ​김원규​ ​김원식​

​ 도식당 안양점​ 대 ​대흥포장(주)​ ​링즈영어학원​ ​빅아이아카데미​ ​삼광씨앤비주식회사​

​ 원준​ 김 ​김정옥A​ ​김원철​ ​김정옥B​ ​김유남​ ​김정은​ ​김유민​ ​김정철​ ​김유진​ ​김정해​ ​김유철​ ​김정호​ ​김윤기​ ​김정환​ ​김윤서​ ​김정희A​ ​김윤순​ ​김정희B​ ​김윤일​ ​김제연​ ​김윤자​ ​김제현​ ​김윤정​ ​김종남​ ​김은경A​ ​김종민​ ​김은경B​ ​김종백​ ​김은도​ ​김종범​ ​김은선​ ​김종복​ ​김은수A​ ​김종원​ ​김은수B​ ​김종천​ ​김은수C​ ​김주남​ ​김은숙​ ​김주연​ ​김은실​ ​김주호​ ​김은영A​ ​김준구​ ​김은영B​ ​김준영​ ​김은영C​ ​김준휘​ ​김은주​ ​김지만​ ​김은진​ ​김지섭​ ​김은화​ ​김지수​ ​김의진​ ​김지연A​ ​김익현​ ​김지연B​ ​김인곤​ ​김지오​ ​김인옥​ ​김지용​ ​김인철​ ​김지원​ ​김인하​ ​김지현A​ ​김일순​ ​김지현B​ ​김자이‌(연세 ​김지현C​ 교회)​ ​김직환​ 김재권​ ​김진걸​ ​김재근​ ​김진목​ ​김재선​ ​김진민​ ​김재학​ ​김진성​ ​김재형​ ​김진웅​ ​김정경​ ​김진화​ ​김정례​ ​김진희​ ​김정민A​ ​김찬호​ ​김정민B​ ​김창대​ ​김정선​ ​김창도​ ​김정숙​ ​김창환​ ​김정순A​ ​김천종​ ​김정순B​ ​김철리​ ​김정식​ ​김철민​ ​김정업​ ​김철호​ ​김정연​ ​김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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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주​ 문 ​문은지​ ​문일곤​ ​문주란​ ​문창연​ ​문해진​ ​문현규​ ​문희자​ ​민계홍​ ​민도준​ ​민동석​ ​민성용​ ​민승자​ ​민영서​ ​민예은​ ​민창기​ ​박건태​ ​박경리​ ​박경미​ ​박경준​ ​박경진​ ​박경호​ ​박관흠​ ​박근홍​ ​박기순​ ​박기연​ ​박기청​ ​박길준​ ​박다인​ ​박달서​ ​박동영​ ​박만석​ ​박만천​ ​박명수​ ​박명의​ ​박명자​ ​박명재​ ​박무제​ ​박문수​ ​박미란​ ​박미애​ ​박미전​ ​박미정​ ​박미주​ ​박민건​ ​박민규​ ​박민선​ ​박민수A​ ​박민수B​ ​박민정​ ​박민희​ ​박병렬​

​ 병태​ 박 ​박봉서​ ​박상미​ ​박상필​ ​박상훈​ ​박서진​ ​박서현​ ​박선병​ ​박선영A​ ​박선영B​ ​박선주​ ​박선화A​ ​박선화B​ ​박선희A​ ​박선희B​ ​박성균​ ​박성민A​ ​박성민B​ ​박성순​ ​박성용​ ​박성웅​ ​박성진​ ​박성현​ ​박성호​ ​박세진​ ​박소연A​ ​박소연B​ ​박소연C​ ​박소현A​ ​박소현B​ ​박수원​ ​박숙희​ ​박순례​ ​박순철​ ​박순화​ ​박승​ ​박승기​ ​박승택​ ​박시우​ ​박시현​ ​박아영​ ​박연수A​ ​박연수B​ ​박영규​ ​박영근​ ​박영대​ ​박영도​ ​박영범​ ​박영서​ ​박영수A​ ​박영수B​ ​박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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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준​ 서 ​서영택​ ​서옥희​ ​서우림​ ​서은희​ ​서재길​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A​ ​서종문B​ ​서주석​ ​서지향​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다희​ ​석민경​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A​ ​선연희B​ ​선하빈​ ​설균태​ ​설봉규​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영희​ ​성재훈​ ​성정규​ ​성주영​ ​성지연​ ​성한제​ ​소문석​ ​소산​ ​손명호​ ​손상호​ ​손아영​ ​손연주​ ​손영례​ ​손영열​ ​손옥수​ ​손용관​ ​손정수​ ​손정은​ ​손정일​ ​손정태​

​ 지희​ 손 ​손진권​ ​손진숙​ ​손진주​ ​손창현​ ​손철완​ ​손희경​ ​송가영​ ​송경섭​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명규​ ​송민희​ ​송석호​ ​송성민​ ​송시훈​ ​송연재​ ​송영주​ ​송영화​ ​송예원​ ​송용출​ ​송유림​ ​송은수​ ​송인숙​ ​송정엽​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준영​ ​송지미​ ​송지은​ ​송지인​ ​송지태​ ​송진섭​ ​송진주​ ​송형진​ ​송호천​ ​송희동​ ​신경주​ ​신대현​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명수​ ​신명진​ ​신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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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자​ 유 ​유광준​ ​유기홍​ ​유단화​ ​유도연​ ​유미진​ ​유민영​ ​유민철​ ​유성종​ ​유소영​ ​유솔화​ ​유승애​ ​유승원​ ​유신혜​ ​유영미​ ​유인광​ ​유일​ ​유재걸​ ​유재수​ ​유재혁​ ​유정근​ ​유정숙​ ​유정호​ ​유제용​ ​유종언​ ​유지연​ ​유지웅​ ​유철​ ​유하영​ ​유한들​ ​유현수A​ ​유현수B​ ​유혜영​ ​유혜원​ ​윤경희​ ​윤금옥​ ​윤길채​ ​윤남희​ ​윤다슬​ ​윤대승​ ​윤대준​ ​윤명순​ ​윤미란​ ​윤봄이​ ​윤상호​ ​윤석민​ ​윤석배​ ​윤석훈​ ​윤성숙​ ​윤수한​ ​윤순정​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영선​ ​윤용섭​ ​윤은주A​ ​윤은주B​ ​윤인선​ ​윤재성​ ​윤정배​ ​윤정혁​ ​윤종열​ ​윤주심​ ​윤지혜​ ​윤창득​ ​윤창민​ ​윤치영​ ​윤태연​ ​윤태호A​ ​윤태호B​ ​윤행숙​ ​윤형준​ ​윤혜정​ ​윤훈현​ ​은준모​ ​이가연​ ​이가영​ ​이강미​ ​이강수​ ​이강순​ ​이강욱​ ​이건배​ ​이건희A​ ​이건희B​ ​이경미​ ​이경민​ ​이경분​ ​이경야​ ​이경우​ ​이경임​

​ 경찬​ 이 ​이경철​ ​이경호​ ​이경화​ ​이경훈​ ​이계옥​ ​이관호​ ​이광종​ ​이국영​ ​이국용​ ​이규선​ ​이규창​ ​이규태​ ​이근조​ ​이근후​ ​이금구​ ​이금숙​ ​이기봉​ ​이기석​ ​이기자​ ​이기혁A​ ​이기혁B​ ​이기호​ ​이기홍​ ​이길도​ ​이나리​ ​이날​ ​이남우​ ​이남주​ ​이누리​ ​이다경​ ​이다연​ ​이단난​ ​이달년​ ​이도원​ ​이도현​ ​이동건​ ​이동규​ ​이동수​ ​이동원​ ​이동훈A​ ​이동훈B​ ​이두희​ ​이득구​ ​이루미​ ​이명숙​ ​이명이​ ​이명자​ ​이명재​ ​이문행​ ​이미경​ ​이미미​ ​이미영​ ​이미정​ ​이미풍​ ​이미향​ ​이미희​ ​이민옥A​ ​이민옥B​ ​이민호​ ​이범성​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봉락​ ​이봉연​ ​이상교​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A​ ​이상민B​ ​이상분​ ​이상용A​ ​이상용B​ ​이상원​ ​이상익​ ​이상진A​ ​이상진B​ ​이상진C​ ​이상희​ ​이서연​ ​이서영​ ​이서윤​ ​이서현​ ​이석​ ​이석만​ ​이석우​ ​이선경A​ ​이선경B​ ​이선미​ ​이선복​

​ 선빈​ 이 ​이선우​ ​이선정​ ​이선중​ ​이선화​ ​이선훈​ ​이선희​ ​이성찬​ ​이성철​ ​이성태​ ​이성현​ ​이성희​ ​이세경​ ​이세연​ ​이세은​ ​이세희​ ​이소미​ ​이소재​ ​이소현​ ​이송림​ ​이송하​ ​이수경​ ​이수구​ ​이수림​ ​이수만​ ​이수완​ ​이수진A​ ​이수진B​ ​이수하​ ​이수현​ ​이수희​ ​이숙경​ ​이숙매​ ​이숙원​ ​이순옥​ ​이순자​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목​ ​이승미​ ​이승민​ ​이승복​ ​이승수​ ​이승연​ ​이승진​ ​이승한​ ​이승현​ ​이시연​ ​이시온​ ​이시현​ ​이안교​ ​이애란​ ​이양혜​ ​이양희​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영복​ ​이영선​ ​이영숙A​ ​이영숙B​ ​이영은​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영현​ ​이예린​ ​이예원​ ​이옥수​ ​이옥자​ ​이완우​ ​이용래​ ​이우용​ ​이원기​ ​이원분​ ​이원상​ ​이원택​ ​이원희​ ​이위봉​ ​이유신​ ​이유희​ ​이윤경​ ​이윤미​ ​이윤서​ ​이윤성​ ​이윤식​ ​이윤주​ ​이윤지​ ​이윤철​ ​이은선​

​ 은수​ 이 ​이은숙​ ​이은정​ ​이은주A​ ​이은주B​ ​이은화​ ​이이삭​ ​이인재​ ​이인철​ ​이일선​ ​이일순​ ​이장원​ ​이재건​ ​이재관​ ​이재권​ ​이재근A​ ​이재근B​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호​ ​이정규​ ​이정명​ ​이정민A​ ​이정민B​ ​이정석​ ​이정선​ ​이정수​ ​이정열​ ​이정용​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자​ ​이정한​ ​이정혜​ ​이정화​ ​이정환​ ​이정희A​ ​이정희B​ ​이조아​ ​이종범​ ​이종수A​ ​이종수B​ ​이종욱​ ​이종천​ ​이종철​ ​이주연​ ​이주현​ ​이주훈​ ​이준하​ ​이준희​ ​이중옥​ ​이중훈​ ​이지성​ ​이지수A​ ​이지수B​ ​이지영​ ​이지용​ ​이지원​ ​이지윤​ ​이지현​ ​이지혜​ ​이진성​ ​이진우​ ​이진원​ ​이진주​ ​이찬우​ ​이창섭​ ​이창수​ ​이채만​ ​이천우​ ​이철​ ​이철목​ ​이철훈​ ​이태경A​ ​이태경B​ ​이태경C​ ​이태영​ ​이태우​ ​이필례​ ​이하늘​ ​이하윤​ ​이한​ ​이한기​ ​이해성​ ​이향자​ ​이혁재​ ​이현경A​ ​이현경B​

​ 현우A​ 이 ​이현우B​ ​이현정​ ​이현주​ ​이현후​ ​이형​ ​이형선​ ​이형일​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영​ ​이호연​ ​이호철​ ​이홍금​ ​이홍식​ ​이홍열​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훈구​ ​이흔우​ ​이희정​ ​이희진​ ​임건호​ ​임경희​ ​임남빈​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상현​ ​임선주​ ​임성우​ ​임수자​ ​임수현​ ​임순화​ ​임승빈​ ​임승호​ ​임연택​ ​임예원​ ​임용섭​ ​임우정​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규​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점남​ ​임정민​ ​임정희A​ ​임정희B​ ​임종석​ ​임채미​ ​임태인​ ​임현묵​ ​임현빈​ ​임현순​ ​임현정​ ​임혜숙​ ​임효선​ ​임희택​ ​장기영​ ​장두원​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민경​ ​장민서​ ​장민주​ ​장병규​ ​장석현​ ​장수철​ ​장시아​ ​장신미​ ​장아연​ ​장열​ ​장영숙​ ​장영주A​ ​장영주B​ ​장영희​ ​장예슬​ ​장예준​ ​장용주​ ​장우영​ ​장윤정​

​ 윤지​ 장 ​장은경​ ​장은진​ ​장인기​ ​장인희​ ​장일순​ ​장자은​ ​장재은​ ​장재혁​ ​장재형​ ​장정식​ ​장정원​ ​장제우​ ​장주현​ ​장준서​ ​장준혁​ ​장지원​ ​장지윤​ ​장지호​ ​장진호​ ​장차열​ ​장혜경​ ​장혜린​ ​장혜영​ ​장호익​ ​장희경​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금복​ ​전기종​ ​전다래​ ​전대성​ ​전명숙​ ​전명철​ ​전미선​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순란​ ​전영석​ ​전영신​ ​전영환​ ​전예원​ ​전용군​ ​전유진​ ​전인관​ ​전종민​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차익​ ​전현순​ ​전현우​ ​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혜선​ ​전홍수​ ​전홍철​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기성A​ ​정기성B​ ​정다원​ ​정덕인​ ​정동수​ ​정동율​ ​정명진​ ​정문숙​ ​정미경​ ​정미애​ ​정미자​ ​정미진​ ​정미희​ ​정병인​ ​정봉근​ ​정사라​ ​정상범​ ​정상희​ ​정석현​ ​정선옥​ ​정선희​ ​정섭​ ​정성욱​ ​정성헌​ ​정소희​ ​정수경​ ​정순금​ ​정슈앙​

​ 시우​ 정 ​정시정​ ​정시훈​ ​정신영​ ​정아윤​ ​정양희​ ​정연권​ ​정영환A​ ​정영환B​ ​정영희​ ​정예원​ ​정옥주​ ​정용주​ ​정욱호​ ​정운찬​ ​정유리​ ​정유선​ ​정유안​ ​정유은​ ​정윤경​ ​정윤모​ ​정윤정​ ​정윤희​ ​정은경​ ​정은선​ ​정은숙​ ​정은영​ ​정은정​ ​정은채​ ​정의희​ ​정이분​ ​정익성​ ​정인석​ ​정인해​ ​정인혜​ ​정일량​ ​정재기​ ​정재동​ ​정재룡​ ​정재륜​ ​정재우​ ​정재욱A​ ​정재욱B​ ​정재원​ ​정재윤​ ​정재한​ ​정정교​ ​정정일​ ​정정희​ ​정종수​ ​정종우​ ​정종필​ ​정주관​ ​정중현​ ​정지선​ ​정지수​ ​정지숙​ ​정지연​ ​정지영​ ​정지윤​ ​정진미​ ​정진영​ ​정진우​ ​정채관​ ​정초윤​ ​정태수​ ​정한나​ ​정한석​ ​정해창​ ​정현준​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란​ ​정혜숙​ ​정혜원A​ ​정혜원B​ ​정혜윤​ ​정혜진​ ​정호민​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지현​ ​제하림​ ​제환승​ ​조경래​ ​조경부​ ​조기열​ ​조기은​ ​조기하​

​ 남준​ 조 ​조노현​ ​조동래​ ​조명순​ ​조문경​ ​조미경​ ​조미숙​ ​조미정​ ​조미진​ ​조민영​ ​조민주​ ​조상우​ ​조석수​ ​조석영​ ​조선행​ ​조설아​ ​조성경​ ​조성남​ ​조성우​ ​조소은​ ​조수아​ ​조수용​ ​조수현​ ​조순복​ ​조순옥​ ​조승욱​ ​조시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근​ ​조영문​ ​조영상​ ​조영수A​ ​조영수B​ ​조영택​ ​조예나​ ​조옥선​ ​조용덕​ ​조우진​ ​조욱연​ ​조원빈​ ​조유진A​ ​조유진B​ ​조윤선​ ​조율래​ ​조은정​ ​조의순​ ​조재영​ ​조정의​ ​조정희​ ​조종오​ ​조태민​ ​조푸름​ ​조하연​ ​조행임​ ​조현근​ ​조현문​ ​조현숙​ ​조현옥​ ​조현우​ ​조현욱A​ ​조현욱B​ ​조현정​ ​조현진​ ​조혜영​ ​조홍규​ ​조홍찬​ ​조희영​ ​조희재​ ​주광회​ ​주기숭​ ​주명옥​ ​주미현​ ​주상현​ ​주세영​ ​주영아​ ​주예름​ ​주예은​ ​주인식​ ​주준호​ ​주진봉​ ​주철재​ ​주현욱​ ​지덕규​ ​지인상​ ​지현괘​ ​진기효​ ​진성욱​ ​진세훈​ ​진송이​

​ 영순​ 진 ​진영희​ ​차경연​ ​차보영​ ​차상윤​ ​차선미​ ​차영희​ ​차원나​ ​차은희​ ​차인흥​ ​채서연​ ​채성묵​ ​채성현​ ​채승석​ ​채승훈​ ​채한규​ ​천동이​ ​천미림​ ​천영란​ ​천의에​ ​천정은​ ​천준범​ ​최Cloud 경배 최강인​ ​최경락​ ​최경석​ ​최광성​ ​최규호​ ​최금복​ ​최기식​ ​최기홍​ ​최길석​ ​최낙현​ ​최대용​ ​최명옥​ ​최명재​ ​최명진​ ​최무경​ ​최미선A​ ​최미선B​ ​최미선C​ ​최미영​ ​최병기​ ​최병익​ ​최병현​ ​최봉락​ ​최상문​ ​최상섭​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연​ ​최성윤​ ​최세훈​ ​최순덕​ ​최승아​ ​최승연​ ​최승우​ ​최신식​ ​최연구​ ​최영근​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숙​ ​최영애​ ​최영은​ ​최영일​ ​최영자​ ​최영주​ ​최영희​ ​최용일​ ​최용주​ ​최용준​ ​최우영​ ​최우혁​ ​최웅식​ ​최원규​ ​최원만​ ​최월선​ ​최유경​ ​최유화​ ​최윤성​ ​최윤숙​ ​최윤지​ ​최율민​ ​최은용​ ​최은정​ ​최은희​ ​최인경​

​ 인대​ 최 ​최장명​ ​최재록​ ​최재명​ ​최재범​ ​최재연​ ​최재헌​ ​최재혁A​ ​최재혁B​ ​최재형​ ​최정규​ ​최정은​ ​최정주​ ​최정화​ ​최정환​ ​최정희​ ​최종문​ ​최종서​ ​최종운​ ​최준렬​ ​최중덕​ ​최지민​ ​최지수​ ​최지안​ ​최지욱​ ​최지웅​ ​최지인A​ ​최지인B​ ​최지혜A​ ​최지혜B​ ​최지혜C​ ​최채원​ ​최필규​ ​최현혜​ ​최형수​ ​최혜온​ ​최화영​ ​최효준​ ​최훈​ ​추명호​ ​추승재​ ​추영신​ ​추환수​ ​표지은​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성엽​ ​하성주​ ​하용숙​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진숙​ ​하천일​ ​하현지​ ​하회근​ ​하희정​ ​한경옥​ ​한계수​ ​한기명​ ​한기석​ ​한기훈​ ​한남임​ ​한남혁​ ​한동민​ ​한미경​ ​한미라​ ​한미숙​ ​한미현​ ​한병호​ ​한보화​ ​한상봉​ ​한성욱​ ​한소원​ ​한예슬​ ​한완영​ ​한윤희​ ​한은영​ ​한재준​ ​한정윤​ ​한정화​ ​한진수​ ​한향림​ ​한현경​ ​한혜원​ ​한호​ ​한호인​ ​함영남​ ​함영희​

​ 용태​ 함 ​함운식​ ​함진숙​ ​함현수​ ​함현주​ ​허경애​ ​허근​ ​허남숙​ ​허명호​ ​허명회​ ​허웅​ ​허윤경​ ​허일범​ ​허재옥​ ​허정숙​ ​허정훈​ ​허정희​ ​허종​ ​허지연​ ​허지영​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상식​ ​현소영​ ​현정희​ ​홍강식​ ​홍계복​ ​홍기봉​ ​홍석영​ ​홍석준​ ​홍성순​ ​홍성표​ ​홍성화​ ​홍순후​ ​홍슬랑​ ​홍양호​ ​홍용자​ ​홍원정​ ​홍은교​ ​홍은만​ ​홍은표​ ​홍은희​ ​홍정연​ ​홍주선​ ​홍준수​ ​홍춘자​ ​황광석​ ​황규애​ ​황규진​ ​황덕우​ ​황도원​ ​황동욱​ ​황라연​ ​황명식​ ​황명진A​ ​황명진B​ ​황미선​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서현​ ​황선녀​ ​황선영​ ​황선우​ ​황연재​ ​황영숙​ ​황우석​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재호​ ​황제웅​ ​황주연​ ​황주철​ ​황준식​ ​황지현​ ​황진영​ ​황진한​ ​황태하​ ​황태학​ ​HAN YuXinYue​ ​Odonez Margie​ ​PIAOXINGHUA 익명 후원자 4명

일시후원 학교

감물초등학교​ ​대구외국어고등학교 유네스코 동아리​ 도림고등학교​ ​효성여자고등학교3학년9반​ ​효성여자고등학교3학년10반

개인

김미옥 김정희​ ​김종모​ ​김혜지​ ​송지현​ ​유춘길​ ​육종언​ ​이순연​ ​이인석​ ​전경엽​ ​정학수(법성) 익명 후원자 15명

신규정기후원신청자 (2018.4.17~2018.5.15) 차선근​

​윤근영​

​이진섭​

유네스코뉴스 June 2018 | Vol.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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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상식

초창기 무성 영화 시대를 대표하는 걸작이자 SF영화의 효시인 프리츠 랑 감독의 영화 ‘메트로폴리스’의 디지털 복원판 포스터.

유네스코 유산 ‘오해와 진실’ ⑯ 신소애

문화팀 전문관

사본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없나요?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사업은 전쟁, 테러, 재난 등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파괴되어가는 중요한 기록물을 보호하기 위해 1992년부터 시작되

었습니다. 세계기록유산의 주요 등재 조건 중 하나로 유산의 ‘진정성’(authenticity)

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는 해당 유산이 ‘진품이며 원본에서 손상되지 않은 것’을 의미

합니다. 그런데 인류의 중요한 역사적 기록물의 원본이 유실되고, 그 사본만 현존 유 일한 자료로 남아 있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경우, 해당 유산의 대체불가 성이나 고유성이 충분히 인정된다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습니다. 독일 무 성영화의 대표작인 프리츠 랑(Fritz Lang, 1890­­­­‒1976)의 ‘메트로폴리스—지헤룽스

투크 Nr. 1 : 2001년 복원판 네거티브 필름’의 경우를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영화사

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위치를 차지하는 이 영화는 총 3편으로 제작되었는데, 그 중 단

한 편의 원본만 독일연방기록물보관소가 소장하고 있었습니다. 나머지 두 편은 오리

지널 필름이 소실되고, 복사본들만 해외 기록물보관소에 흩어져 보관되어 있었습니 다. 이후, 프리드리히 빌헬음 무르나우(Friedrich Wilhelm Murnau) 재단의 주도로 소실된 필름의 복원이 이루어졌고, 오리지널 필름과 복원된 사본들을 포함한 세 편의

필름은 이 영화가 갖는 영화사적 영향력과 중요성을 고려해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

록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이러한 예를 보면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 사업은 해

당 유산의 진품 여부나 우월성을 가리기 위한 사업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신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인류의 중요한 역사적 기록물을 보호

하고 보존하여 후대에 물려주는 것임을 &lt;유네스코 뉴스&gt; 독자들도 함께 기억해 주시 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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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의 불법적인 반출입 및 소유권 양도의 금지와 예방 수단에 관한 협약(1970)

유네스코 협약 돋보기 ②

송지은

문화재는 한 국가나 공동체의 정체성이 오롯이 담겨있는 소중한 유산입니다. 선조들

문화팀 전문관

이 남겨둔 문화재를 통해 우리는 과거를 엿보고, 현재를 고민하며, 미래에 대한 교훈

을 얻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렇듯 소중한 문화재가 해당 국가나 공동체의 손이 아닌 전혀 엉뚱한 곳에 가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과거 전쟁과 피탈의

역사 속에서 불법적으로 반출입된 문화재입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경제적 이유 등 으로 문화재 밀거래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여러 국제규범을 통해 문화재 불법거래를 막고 환수를 촉진하기 위해 국

제사회의 협력을 요청해 왔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규범이 바로 ‘문화재의 불법적인

반출입 및 소유권 양도의 금지와 예방 수단에 관한 협약’(이하, 1970년 협약)입니다.

영국 대영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엘진 대리석 조 각’. 제국주의 시대 영국의 엘진 가문이 그리스 파 르테논 신전에서 떼어 온 엘진 조각 작품들은 문 화재 반환 관련 분쟁 시 항상 언급되는 대표적인 유출 문화재다.

Kotsovolos Panagiotis / Shutterstock.com

1970년 협약은 국제 사회에서 문화재의 불법 유통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 는 다자조약입니다. 협약 전문에는 “자국 영역 내에 존재하는 문화재를 도난, 도굴 및 불법적 반출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모든 국가에 부과된 책임임을 고려하고 (…) 문화유산의 보호는 긴밀히 협력하는 국가 간 국내적으로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조직화됨으로써만이 효과적일 수 있음을 고려하여” 이 협약이 채택되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문화재 반출증명서 제도 도입의 의무화, 타국으로부터 불법적으로 반출된 문화재의 취득 금지, 특정 물품에 대한 국제교역 통제 및 국제협 력 의무 등도 규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134개국이 1970년 협약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국가

들이 문화재 불법 반출입을 막기 위해 힘을 모으고 꾸준히 노력해 나간다면, 언젠 가 소중한 문화재들이 각자의 고향으로 안전하게 돌아가는 날이 올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6월의 세계기념일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

6월 17일

세계 사막화와 가뭄 방지의 날

6월 8일

세계 해양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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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제67차 정기총회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위원장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는 5

SDG4-교육 2030 워킹그룹 대표기관 업무협약 체결

월 11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 11층 유네스코홀에서 제67차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5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유네스코회관

산 등 안건을 처리하고 부위원장과 신규 집행위원을 선출했다.

2030(이하 ‘교육 2030’) 워킹그룹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정기총회를 열고 2017년 사업 및 결산, 2018년 사업계획 및 예 이 자리에서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부위원장으로 선출

되었으며, 박경립 강원대 명예교수 등 10명이 신임 집행위원으 로 선출됐다.

김상곤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교육· 과학·문화 분야의 남북교류가 기대되면서 유네스코 활동이 주

목받고 있다”고 강조하며 “유네스코의 중차대한 시대적 사명을

감안하여 유네스코 활동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위원들에게 당부했다.

11층 유네스코홀에서 8개의 국내 교육전문기관과 SDG4-교육 했다. 해당 기관들은 올해 4월 교육 2030 워킹그룹 대표기관으

로 지정됐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30년까지 국내 이행 촉 진을 위한 교육 2030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가 지속가능발전목표(K-SDGs) 수립 및 이행에 기여하고, 워 킹그룹 대표기관들은 각 주제별로 이해 증진을 위한 활동 및 정

책 제안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교육 2030을 달성하는 데 기여 할 예정이다.

워킹그룹 대표기관 명단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6월 방한

1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6월 26일부터 3일 간 개

3

최되는 ‘제13회 제주포럼’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다. 취임 후 처 음으로 한국을 찾는 아줄레 사무총장은 포럼에서 특별 강연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외교부와 공동으

로 ‘급변하는 세계와 한-유네스코 협력 비전’이라는 주제로 28 일에 개최되는 제주포럼 세션을 주관한다.

36

2 4 5 6

워킹그룹 주제

기관

참석자

영유아교육

육아정책연구소

백선희 소장

초중등교육 고등교육

직업기술교육 ICT

평생교육

7

세계시민교육· 지속가능발전교육

8

보고 및 모니터링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한국교육개발원

성기선 원장

장호성 회장

나영선 원장 한석수 원장

윤여각 원장 정우탁 원장 반상진 원장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 6월 개최 6월 24일부터 7월 4일까지 바레인 마나마에서 제42차 세계유 산위원회가 열린다. 세계유산협약에 의거,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를 위한 정부간 위원회로 설립된 세계유산위원회는 매년 6월에서 7월 사이 한 차례 회의를 개최한다. 세계유산협약

총회에서 선출된 21개 위원국 대표들로 구성된 위원회에서는 세계유산 선정, 세계유산기금 집행,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지정 및 해제, 등재 유산 관리 상태에 대한 보고 검토 등이 진행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경인교대 업무협약식 체결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경인교육대학교는 5월 15일 인천 경인 교육대학교 총장실에서 SDG4-교육 2030 달성과 관련된 사

항, 세계시민교육 진흥 사업,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 참여 및

협력에 관한 사항 등의 공동 사업 발굴, 제안, 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두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김광호 사무총장, 임현묵

교육본부장, 조우진 개발협력본부장, 경인교육대학교 고대혁

총장, 박철희 기획처장, 김진석 학생처장, 김진종 기획과장, 박 기용 교수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광호 유네스코한 국위원회 사무총장은 “개발도상국 인프라 지원 사업과 병행하

여 공고한 연대를 만드는 예비교사들의 지속적인 현장체험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해 예비교사

들에게 교육 2030의 방향성과 유네스코 가치를 전파하는 다양

이번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의 등재 여부 및 이미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제주 화산 섬과 용암동굴’의 경계 변경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문화다양성협약 아태지역 전문가 역량강화 워크숍 6월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6월 11일~15일 서울 중구 코리아콘 텐츠랩에서 유네스코 본부와 공동으로 ‘문화다양성협약 아 태지역 전문가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문화다양성 분야 전문가 31명이 이번 워크숍에 참가

하여 문화다양성협약의 의미와 적용에 대한 강의와 조별토

론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문화다양성협약이 한국사회 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한경구 교 수의 특강도 예정돼 있다.

한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유네스코뉴스 June 2018 | Vol.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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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제1회 세계 빛의 날 기념행사 및 세미나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고 한국광학회가 주관한 ‘제1회 세계 빛의 날’ 기념행사 및 세미나가 5월 14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세계 빛의 날은 1960년 5월 16일, 미국의 물리학자 시어도어 메이먼(Theodore Maiman)이 세계 최초로 레이저를 작동시 킨 날을 기념하여 지난해 유네스코가 선포한 세계 기념일이다.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올해 처음 지정된 세계 빛의 날을 기념하

는 한편, 빛을 이용한 양자정보통신 기술 등 우리나라 광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논의하는 세미나도 열렸다.

부산 용인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후원금 전달

도국의 삶을 질을 향상시키고 광섬유는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부산 용인고등학교(교장 황선원)는 지난 5월 21일 학교에서 모

중요성을 강조했다.

금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빈곤과 사회적 차별로 교육의 기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기념 메시지에서 “빛은 개

시민을 연결한다”며,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있어 빛이 갖는

은 후원금 200만원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전달했다. 이 후원 회를 잃은 학교 밖 사람들에게 배움의 권리를 전하는 데 사용 될 예정이다. 부산 용인고등학교는 유네스코학교로서, 전교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행사소식 신청 EVENT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행사소식(e초청장 등)을 이

메일로 받아보기를 희망하시는 분은 오른쪽 QR코 드 또는 링크(bit.ly/2GsFLEi)를 통해 신청해주세

요. 추첨을 통해 다섯 분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로 고가 새겨진 스텐머그컵을 선물로 드립니다. • 대상기간: -6.20

• 당첨자 발표: 7월호 &lt;유네스코뉴스&gt;

유네스코학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lt;유네스코뉴스&gt;에서는 ‘유네스코학교’ 지면을 통해 유네스코학교

의 활동 소식이나 후기 등을 싣고 있습니다. 유네스코학교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줄 유네스코학교 학생과 교사, 관계자 여러분 의 글을 기다립니다.

• 주제: 유네스코 활동소식 및 후기, 교육 관련 에세이 등 자유 • 분량: 200자 원고지 5매 이내

• 보내실 곳: aspnews@unesco.or.kr

*‌ 지면이 한정된 관계로 보내주신 원고를 모두 실어드리지는 못할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미게재 원고는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 웹사이트 asp. unesco.or.kr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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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참하는 다양한 모금활동을 통해 2014년부터 올해까지 총

1,200만원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에 후원했다.

유네스코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여행 6월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6월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간 경기

도 이천 유네스코평화센터에서 ‘2018년도 유네스코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에 선정된 유네스코학교 고등학생

60여 명을 대상으로 세계시민여행을 개최한다. 참가 학생들은 평화, 인권, 다문화, 환경, 세계화, 경제정의, 지역고유문화 등 7

개 주제에 대한 강연, 게임, 토론 및 발표 등의 활동에 참여하며, 세계시민으로서의 가치관과 행동양식을 학습할 예정이다.


Š Picture: Naphini CLC in Malawi A teacher and students at Naphini Community Learning Centre in Malawi The Bridge Africa Programme contributes towards achievement of UN Sustainable Development Goal 4 (Quality Education), by providing learning opportunities to educationally marginalized people. The programme was initiated by the Korean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and is implemented in cooperation with the Botswana, Lesotho, Malawi, Rwanda, Swaziland and Zambia National Commissions for UNESCO.

Botswana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Korean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Lesotho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Malawi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Rwanda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Swaziland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Zambia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함께 가자, 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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