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018 Vol.745
www.UNESCO.or.kr/NEWS
다시, 평화를 향해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뮤니케 이션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
해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이바 지하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954년 ‘유네스코 활동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습 니다.
커버스토리
다시, 평화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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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U.잡.
우리 땅의 난민, 어떻게 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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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리 일상이 곧 ‘넬슨 만델라 데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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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개발원조
아프리카와 지속가능한 개발협력을 위한 정책 방향 아프리카의 4차 산업혁명 준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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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후기
낯선 땅에서 돌아본 인간과 자연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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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2차 문화다양성 협약 이행 국가보고서 ‒ 정책성과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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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한 발 한 발, 희망의 발자국을 남기다 ‒ 조국순례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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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관 서신
유네스코, 세계 문화외교의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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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학교
세계시민, 당신에게 소중한 내가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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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 공식프로젝트
공부와 놀이 사이, 세계시민의 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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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마침’이 아닌 ‘이어짐’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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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보고 유네스코 상식
유네스코 유산 ‘오해와 진실’ 유네스코 협약 돋보기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유네스코길) 26
편집 김보람, 김민아, 김현정, 장지원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편집디자인 바이브온
기사관련 문의 / 구독신청 및 변경 news@unesc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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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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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주)프린피아
발행인 김광호
July 2018 | Editor's Letter
평화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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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의 남북 회담부터 6월의 북미 회담까지, 지난 몇 달간 전 세계인의 눈앞에서는 직 접 보고도 믿기 힘든 역사적인 장면들이 연이어 펼쳐졌습니다. 남과 북의 정상들은
손을 맞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었고, 무려 65년간 날선 비난과 협박을 주고받아 온 북한과 미국의 두 정상은 상대방을 향한 덕담과 ‘엄지 척’을 주고받았습니다.
몇 달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이 땅에 사는 많은 사
람들은 평화라는 단어를 더 자주 입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냉소와 불신을 걷어낸 평화 라는 낱말이 얼마나 정겹고, 또 가슴 뛰는 말인지를 새삼스레 느끼면서 말입니다. 물론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경계의 목소리는 지금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저 반대를 위한 비난이 아니라면, 진정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올 그 날까지 우리는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 중 어느 하나도 섣불리 포기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유례없는 평화의 훈풍 속에서 ‘내가 바라는 평화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평화란 과연 무엇일까요? 어떤 조건이 채워질 때 우리는 한반도에 진짜 평화가 왔노라 고 외칠 수 있을까요? 혹자는 북한의 핵이 완전히 사라지는 그날이라고 말할지도 모릅
니다. 남과 북이 휴전선에 배치한 군사를 뒤로 물리고, 더는 전시(戰時)를 가정한 군사 훈련을 벌이지 않는 날이 그날이라 하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혹은, 남과 북이 자유롭 게 왕래하는 날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사실 인류는 매우 오래전부터 평화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 왔습니다. 평화가 그
만큼 귀한 것이기도 했었고, 평화를 향한 길이 쉽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중요한 것은 평화를 뿌리내리기 위한 전 인류의 노력을 어디에, 어떤 식으 로 쏟아부어야 좋을지에 대한 답을 찾는 일일 것입니다.
이번 달 커버스토리에는 ‘인간의 마음속에 평화의 울타리를 쌓는 것’을 설립 이념
으로 삼은 유네스코가 발간한 보고서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평화란 과연 무엇인지, 평 화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를, 더불어 생각해 보 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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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평화유지군 활동을 하고 있는 태국 소속 병사에게 한 아이가 음식을 요청하는 뜻을 담은 손짓을 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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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평화를 향해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상 어딘가에서는 유엔을 비롯한 여러 국제기구들이 각기 다양
한 방법으로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두 차례의 참혹한 세계대전을 겪 은 뒤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꿈을 갖고 출발한 인류의 집단적 노력은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 유네스코는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지난 70년간의 연구와 성과를 담은
보고서 <평화를 향한 긴 여정: 예방의 문화를 향해>(Long Walk of Peace: Towards a Culture of Prevention)를 펴냈다. 유네스코와 유엔의 32개 관련 기관이 협력해 펴
낸 이 보고서는 최근의 평화 분위기를 가장 가까이서 접하고 있는 우리가 앞으로 평화 정착을 위해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김보람
<Long Walk of Peace: Towards a Culture of Prevention> 보고서(영문)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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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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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방정식
하지만 우리가 역사를 통해 쉽게 알 수 있듯, 비무
오랫동안 인류는 평화를 곧 ‘전쟁 없는 상태’와 같은
장과 비폭력을 상호 합의로 달성한 사례는 인류사를
계가 평화로웠던 시기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거나 극히
호 신뢰가 전제되어야 하지만, 서로 총을 겨눈 상태에
뜻으로 해석해 왔다. 수천 년의 인류 역사에서 전 세
짧았다는 사실을 되돌아볼 때, 평화에 대한 이러한 관
점은 일리가 있다. 이런 시각에 따르면 평화는 더없이 드물고, 그래서 더없이 소중하다.
보고서는 전쟁이 없는 상태, 즉 국가와 국가 간, 혹
은 사회 내에서 직접적 폭력이 해소된 상태를 평화로
간주하는 개념을 ‘소극적 평화’(negative peace)로 정
의한다. 이 정도 수준의 평화를 달성하는 것은 이론적 으로는 간단하다. 마치 ‘x+y=z’ 라는 공식을 풀듯이 평화는 몇 가지 조건만 달성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 가 된다. 가령 핵무기를 없애고 비무장을 달성한다면
서 부르짖는 상호 신뢰란 한없이 공허하다. 이 때문에
인류가 현실 속에서 소극적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활 용해 온 방식은 ‘세력의 균형’, 혹은 ‘힘에 의한 평화’다.
냉전시대부터 지금까지 주요 열강들 사이에서 유지되 고 있는 핵무기에 의한 평화가 전자에 해당하고, 압도
적인 강자가 약자들의 반발을 억누르고 평화를 유지 하는 ‘팍스 로마나’(Pax Romana), 혹은 ‘팍스 아메리 카나’(Pax Americana)는 후자에 해당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달성한 평화를 진정한 평화라고
부를 수 있을까. 우리 모두는 이미 그 답을 알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는 ‘문서상으로는’ 1953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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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가 찾아올 수 있을 것이다.
통틀어도 찾아보기 힘들다. 상호 합의를 위해서는 상
2012년 2차세계대전 승전 기념일 퍼레이드에 참가한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핵무기나 팽팽한 군사적 대치로 유지되는 평화를, 인류는 평화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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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60년 넘는 기간 동안 평화를 유지해 왔다. 그럼에도
환경, 보건, 문화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머리를 맞대고
대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국인은 여전히 불안하며,
를 생략할 수 있는 분야는 별로 없다. 이 지점에서 평
불구하고 이 땅의 누구도 그간의 세월을 평화로운 시 아무도 전쟁의 공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스템으로서의 평화
힘에 의한 균형과 힘에 의한 평화가 결국 두 차례의 세 계대전으로 귀결되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인류는 평
화라는 패러다임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
을 절감했다. 정치 지도자들과 평화학을 연구하는 학
해결해야 할 문제들 중에서 구조적 폭력에 대한 논의 화는 바로 사회 정의(social justice)의 또다른 말이 된다. 교육, 과학, 문화 등 유네스코가 인간의 마음에
평화의 방벽을 쌓기 위해 왜 그토록 방대한 비군사적 사업에 힘을 기울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며, 평화 구
축을 위해 설립된 유엔이 ‘지속가능발전’을 가장 중요 한 의제로 삼고 있는 이유도 이것으로 설명된다.
보고서는 존 폴 레더라흐(John Paul Lederach)
자들 사이에서 ‘평화는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추구
가 주창한 ‘정의로운 평화’(just peace)를 소개하며,
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적극적 평화’(positive
고 인간 관계를 정의롭게 만들어가는 역동적인 사회
해야 하고, 사회의 훨씬 다양한 부분에서 다듬고 가꿔 peace) 개념의 탄생이다. 2차 세계대전 직후 유엔과 유네스코가 탄생한 배경도 평화에 대한 이같은 인식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평화의 정의에 대한 인식 변화는 그저 단어의 해
석을 둘러싼 학자들간의 논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 다. 보고서는 새로 정립한 평화의 개념 속에는 커다란 세계사적 변화가 들어있다고 본다. 소극적 평화가 전쟁 과 폭력을 인류사의 ‘상수’로 보는 반면, 적극적 평화는
전쟁과 폭력을 일탈, 더 나아가 ‘미친 짓’(aberration) 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노르웨이의 학자 요한 갈퉁
(Johan Galtung)은 1969년에 <폭력, 평화, 평화연구>
라는 논문에서 적극적 평화 개념을 처음 내세웠다. 전 쟁이 아닌 평화가 우리 인류의 ‘일상적이고 자연스럽고
근본적인 상태’임을 인정하려는 움직임은, 우리 앞에
평화가 사회 내에서 반복되는 폭력의 악순환을 없애 구조(dynamic social construct)로 기능해야 한다
고 말한다. 이처럼 한층 더 넓어진 평화 개념을 받아
들일 때, 정부 혹은 사회가 평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그 범위가 대단히 넓어진다. 이제는 불량
국가에 대한 대규모 제재조치나 군사적 압박만이 평
화를 위해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의 전부라 할 수 없다. 증오와 폭력의 악순환을 막기 위한 청소년 대상
교육을 확대하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평화의 메시지 를 전하는 문화예술적 접근을 고민하는 것까지 모두
평화를 위한 적극적 행동에 포함될 수 있다. 그리고 이 러한 행동은 풀뿌리 주민들부터 지역 전문가까지, 지
역 지도자부터 국가 지도자까지 사회 전체가 함께 실 천하도록 시스템화 할 수 있는 것들이다.
나타나는 데 이처럼 오랜 세월이 걸렸다.
평화의 지속가능성
존재를 위협하는 특정 인물이나 특정 조직, 혹은 국가
을 해결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빈곤이나 교육, 나아
적극적 평화 개념 속에서 전쟁이나 폭력은 인류
의 전유물이 아니다. 대신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개인
에 대한 구조적 폭력(structure-generated harm)이 다. 구조적 폭력에 관심의 초점을 맞출 때, 평화란 국 가 대 국가, 조직 대 조직의 평화조약 정도로는 달성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명백해진다. 구조적 폭력은 전쟁 여부와 관계 없이 사회 곳곳에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
고,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대부분의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빈곤, 성차별, 아동 학대, 교육,
평화라는 주제가 국가 간, 사회 간, 개인 간의 갈등 가 자연재해와 기후변화까지도 다룰 수 있게 될 때, 평화의 개념은 ‘시한을 정해두고 달성해야 할 목표’라
기보다는 ‘언제 어디서든 따라야 할 정의’에 훨씬 가 까워진다. 보고서는 이와 같은 개념 변화에 따라 유 네스코를 비롯한 유엔 각 기구들의 활동 양상에서
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유엔은 파 란 헬멧을 쓴 군인들에 의존해 온 기존의 평화유지
(peacekeeping) 활동 외에도 분쟁 지역에 평화를 유네스코뉴스 July 2018 | Vol.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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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하기로 마음먹을 때, 세상은 평화로워질 것이다.” - 마하트마 간디, 1946
구축하고(peace building) 평화의 문화(culture of
완충 지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보고서는 1988
회 각 분야에서 실행되는 총체적인 과정(process)을
한 역할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분석한다. 초기
peace)를 만드는 데 더 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 통해 완성시킨 평화야말로 진정으로 지속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1956년 수에즈 운하 분쟁 때 ‘유엔 응급군’(UN
Emergency Force)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한 평
화유지군은 냉전이 끝난 후 전 세계에서 터져나온 지
에 두 적대 집단 사이에서 물리적 장벽 역할을 하는 것에 집중했던 평화유지군은 이제 양측의 휴전을 확 인하는 고전적 개념의 평화 유지 활동에만 그 영역을
한정하지 않는다. 대신 힘에 의한 평화보다는 평화 구 축 활동에 더 포커스를 맞춰, 해당 지역의 사회 각 분
야 전반에 내재돼 있는 분쟁 요소를 다루는 일에 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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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분쟁에 투입되어 서로 총끝을 겨눈 집단 사이에서
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한 평화유지군의 이러
지난해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맞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인종차별 철폐 행진. 사회 곳곳에 만연한 구조적 폭력을 해결할 때, 우리는 진정한 평화를 꿈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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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 전 세계 4개 대륙 에서 펼쳐지고 있는 16개 평화유지군 활동에 종사하
는 11만 8000여 명의 군인과 전문가와 민간 참여자들 은 분쟁 당사자간의 대화와 타협을 중재하고, 무장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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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와 비무장 협상을 주도하고, 인권 보호를 위한 법치
를 확립하며, 민주적인 선거를 감독하는 역할까지 맡 기도 한다.
조심스럽게, 깨지지 않도록
유엔이 이전보다 더 광범위한 영역에서 평화 구축 활 동에 나서고 있는 한편, 많은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외부의 개입이 언제나 신중하게 추진돼야 한다는 의
지난 겨울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 기원 행진. 당시 최고조로 치닫던 북한과 미국간의 대치는 우리들의 일상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일종의 ‘폭력’이었다.
견도 제시하고 있다. 분쟁의 근본 원인을 뿌리뽑기 위해 해당 지역의 개발과 경제 발전에까지 외부의 힘 이 개입할 때, 그것이 오히려 지역내 그룹간의 새로
‘중단’이 아닌, ‘시작’으로서의 평화
다. 이에 보고서는 유니세프의 기술 노트를 인용하
구들의 활동을 살펴보면 한 가지 결론에 이르게 된다.
운 긴장이나 과도한 경쟁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 며 “(평화 구축을 위한) 외부 개입은 상황을 악화시 키지 않도록 면밀히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
다”고 지적한다. 유니세프는 인도적 지원이나 자원 개발 등 외부 세계의 개입 과정에서 촉발될 수 있는
지역 분쟁 가능성의 정도를 ‘분쟁 민감성’(conflict sensitivity)이라 명명하고, 이를 외부 개입시 고려
해야 할 최소한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
지난 70여 년 간 평화를 쌓기 위해 걸어온 유엔 각 기 결국 평화란, 폭력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비폭력을 시작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보고서는 평화 구축을 위한 유엔 활동의 목표가 분쟁 종식에서 지속가능한 평화 구축으로 역동적으로 재구성되어 온 일련의 과
정이야말로 지난 수십 년간 유엔이 이룩한 가장 위대 한 성과라고 평가한다.
“세상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하기로 마음먹을 때, 세
바 있다. 보고서는 유엔을 비롯한 외부 관계자들은
상은 평화로워질 것이다.”
의 뿌리(root causes)가 될 수 있는 것들을 면밀하
력주의자의 만트라가 아니라 평화 구축을 위한 현실
된 기회와 재원, 조직 범죄, 정부 정통성 결여 등, 평
증명해 나가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그러한 유엔의 시
분쟁 민감성을 비롯해 해당 지역에서 분쟁과 폭력 게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원의 희소성, 한정
화를 위협하는 잠재적 요소는 특히 저개발국의 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이러한 뿌리를 정확히 인지하 지 못한 채 시행되는 평화 구축 사업은 오히려 분쟁
을 악화시키거나, 없던 분쟁을 만들 수도 있다. 평화
란 그 정도로 깨지기 쉬운 대상이다. 보고서는 이와
같은 평화의 특성을 정확히 인지하고 제대로 된 대 응책을 내놓을 수 있을 때, 평화 구축 활동이 비로소 해당 지역에 보다 단단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쌓아올 릴 수 있다고 분석한다.
마하트마 간디가 1946년에 한 이 말이 그저 비폭
적인 제안이 될 수 있음을 유엔은 그간의 활동으로
행착오와 연구 성과, 그리고 각 기구들의 세부 활동의
요약 내용을 폭넓게 담아냈다. 총을 거두고 핵을 없 애는 것만이 아니라 평화의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또한 복잡한 현실에 발
딛고 서서 평화라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국제기구라는 조직의 특성과 과제에 대해 보다 깊이
알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번 보고서가 훌륭한 길잡 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유네스코뉴스 July 2018 | Vol.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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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U.잡
우리 땅의 난민, 어떻게 봐야 할까 내전을 겪고 있는 예멘에서 온 500여명이 제주에서
한 시민의식을 보이는 것이 그간 받았던 도움을 세계
일 것인가, 말 것인가’로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다. 불
이 말한 것처럼, 난민은 단지 ‘숫자’가 아니다. 이들 역
난민 신청을 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난민을 받아들 법체류자들과는 달리, 자국 정부로부터 정치적 혹은 종교적 탄압을 받아 쫓겨나거나 탈출해 세계를 떠도 는 그들에게 선택의 여지는 별로 없다.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전쟁과 종교, 정치적 갈등 등으로 본국을 떠나 세
에 되돌려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 역사와 문화, 감정과 희망을 가진 ‘위험에 처한 사 람’이다. 따라서 난민을 위협적인 존재로만 여기는 대
신, 우리 사회를 더 풍성하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경험과 가치를 지닌 이웃으로 평가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난민 수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면서
계를 떠도는 난민 수가 전 세계적으로 6850만 명이나
그간 인도적 관점에서 난민을 받아들였던 나라에서도
이었다고 하니, 지금 전 세계의 난민 문제가 얼마나 심
60만 명 넘는 난민을 수용했던 이탈리아도 최근에는
된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무렵에 난민이 5천만 명 각한지 짐작이 된다. 이러한 난민 숫자의 3분의 2는 시
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남수단과 소말리아 등 중동과 아프리카 출신이 차지하고 있다.
인도적 차원에서 난민을 포용해야 한다는 원칙에
는 이견이 없다. 특히, 지난날 세계의 원조를 받았던 경험이 있는 우리로서는 어려운 난민들을 돕고 성숙
난민에 대한 적대적 정서가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난민 구조선의 입항을 막고 있다. 대다수 난민들은 독 재정권이나 테러 조직이 세운 ‘이슬람 국가’(IS)와 같은 극단주의자들의 탄압과 폭력을 피해 자국을 떠나왔지 만, 이들이 도착한 곳에서 환영은 커녕 적절한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다. 무슬림에 대한 막연한 편견, 난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바라보는 태도, 테러리스트의 위장
‘알.쓸.U.잡’은 인기 TV프로그램 제목처럼 ‘알아두면 쓸 데 있는 UNESCO 잡학사전’의 준말로, 유네스코의 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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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이자 활동 영역인 교육, 과학, 문화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사들의 칼럼으로 구성되는 코너 입니다. 매월 다양한 관점과 자유로운 형식으로 구성된 교육, 과학, 역사 이야기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정재승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미래전략대학원장
물리학자이자 뇌과학자인 정재승 교수는 <과학콘서트>, <크로스>, <시네마 사이언스> 등 쉽고 재미있는
과학 저서를 통해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과학 저술가이자 강연자로 평가받는다. 과학뿐만 아니라 예술, 인문학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통섭형 인간’으로 꼽히는 정 교수는 현재 카이스트에서 물리학 이론을 통해 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연구하고 있다.
잠입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의심 등, 난민을 향한 시민
고 밝혔다. 경제적 이주와 체류 연장의 방편으로 난민
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른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난민 보호를 위한 제대로
들의 다양한 적대적 태도가 어디에서도 그들을 환대
지난 6월 20일, 난민네트워크가 주최하고 난민인
권센터가 주관해 청와대 앞에서 열린 ‘세계 난민의 날’ 기자회견에서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
제도를 이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 된 고민이 전혀 반영돼 있지 않을 뿐더러, 예멘 난민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규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난민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
은 “난민의 권리 보호는 정부가 약속한 국제법상의 의
스템이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다. 여기에 시민들 역시
외면함으로써 이들에 대한 차별을 조장하고 있다”고
험이 부족해, 난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확대되고
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국내 거주 난민을 비판했다.
대한민국은 1994년 난민제도 시행 이래 유엔난민
협약 가입 25주년, 난민법 시행 5주년을 맞은 나라임
에도 난민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는 아직 미숙하다. 법 무부는 ‘무사증 입국 허가국’에서 예멘을 제외해 예멘 난민의 추가 수용을 불가능하게 만들었고, 여기서 더 나아가 “관련 심사를 더욱 엄정하게 하는 한편, 허위
난민 신청 알선 브로커 단속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라
아직 난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그들과 소통한 경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난민과 관련한 이슈는 앞으 로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이제부터 우리
도 난민에 대한 정책과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그들을 인도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세계시민 의식을 갖고 그들을 대면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이 우리에게 더 필요하다. 그것이 우리사회를 더 욱 성숙하게 만들 것이다.
유네스코뉴스 July 2018 | Vol.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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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주코 글로리아 밤 주한 남아공 대사
우리 일상이 곧 ‘넬슨 만델라 데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오는 7월 18일은 ‘세계 넬슨 만델라의 날’(Nelson Mandela International Day)이다. 민주주의, 평화, 평등을 향한 한 인간
의 위대한 정신을 되새겨보는 이날을 맞아, <유네스코뉴스>는 노 주코 글로리아 밤(Nozuko Gloria Bam) 주한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를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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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으로 아주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한국과 남아공 은 역사적, 정치적으로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부임 3년 째를 맞은 대사께서 보고 경험한 양국의 ‘케 미’(chemistry)는 어떠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말씀하신 대로 남아공과 한국의 특별한 인연은 오래
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공식적으로 양국이 외교 관계를 수립한 것은 1992년입니다. 하지만 지난 1950 년부터 1953년까지 남아공은 유엔군의 일원으로 한
국전쟁에 참전해 한국을 도왔습니다. 전장에서 함께
싸운 이러한 경험은 공식적인 관계에서든 그 외의 만
남에서든 남아공 국민이 한국에 대한 특별한 기억과
존중심을 갖는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양국이 공유한 역사적 경험 위에 상호 우정이 꽃피는 것이지요. 이러
한 바탕 위에서 남아공을 찾는 한국인 방문객과 영어
교육은 언제나 만델라의 가슴 속에 있었습니다. 만델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넬슨 만델라 재단이 양
를 가르치기 위해 한국을 찾는 남아공 국민들의 수도 오는 7월 18일 ‘세계 넬슨 만델라의 날’은 ‘마디바’(넬슨 만
델라의 애칭)의 탄생 100주년을 맞는 날이기도 합니다. 차
별 없는 사회를 위한 지난 100년의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
로의 100년을 위해 남아공은 어떤 준비를 해 왔는지 궁금 합니다.
남아공 민주주의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만델라 탄생 100주년을 맞는 올해 행사는 ‘전설이 돼라’(Be the
Legacy)라는 주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2009년부터 유엔은 7월 18일을 세계 넬슨 만델 라의 날로 정하고 평화와 자유를 향한 만델라 대통령
의 헌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이날은 ‘누구든지 의지만
있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날이
라는 “교육이야말로 세상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무 질의 교육을 늘 강조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교육 을 받아야만 자신의 권리가 무엇인지 알 수 있고, 착 취에 저항할 수 있으며, 국가뿐만 아니라 자기 주변의
환경을 주체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유네스코가 교육으로부터 소외된 아동이 많은 개발 도상국에서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기원하며,
넬슨 만델라 재단과 남아공 대사관도 이를 적극적으 로 돕겠습니다. 한편,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개최하
는 ‘유네스코 평화누리 워크숍’에 우리 대사관이 ‘넬
슨 만델라와 평화’라는 주제로 특강을 맡은 것도 무 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서 미래의 주역인 청 년들이 세상을 바꿔나갈 힘을 얻기를 바랍니다.
기도 합니다. 그래서 만델라 대통령이 자유와 인권을
1964년 ‘리보니아 재판’(Rivonia Trial)에서 넬슨 만델라
각자의 ‘67분’을 다른 이를 돕는 데 쓰자는 운동도 펼
되고 있습니다. 해당 재판 기록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위해 싸웠던 67년의 세월을 기억하며 모든 사람들이 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 모두의 하루 하루 가 곧 넬슨 만델라의 날이기를 바랍니다.
만델라 탄생 100주년을 맞는 올해는 특히 다양
한 행사들이 준비돼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남아공 의 축구팀인 선다운스 FC가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
와 친선 경기를 가졌고, 7월 17일에는 미국의 버락 오 바마 전 대통령이 요하네스버그에서 ‘제16회 넬슨 만
델라 연례 강연’을 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하반기까 지 남아공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행사가 이어질 예
정이며, 이를 통해 남아공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각자의 자리에서 민주주의를 가슴에 새기고 미래를 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만델라가 이후 세대에게 남긴 가장 큰 유산 중 하나는 ‘침
묵하지 말고 행동하라’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행동하 는 시민, 행동하는 세대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교육의 역할
이 그 무엇보다 클 텐데요, 전 세계에서 다양한 교육지원사 업을 펼치고 있는 유네스코가 ‘만델라 정신’을 교육에 오롯 이 담아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가 한 그 유명한 법정 진술은 매년 이맘때 전 세계에서 인용
으로 등재됐고 만델라 대통령은 전 세계의 자유와 평등, 민 주주의의 상징이 되었지만, 여전히 세상에는 차별받고 억
압받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이것만큼은 꼭 마음에 새겼으 면’ 하는 게 있다면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사실을 늘 기억해 야 합니다. 평등에 기반한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
해 넬슨 만델라가 지키고자 한 원칙도 이것입니다. 유
엔이 세계 넬슨 만델라의 날을 만든 이유도 바로 이 점을 알리고 평등과 평화라는 만델라의 유산을 이어 나가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아직 가야 할 길은 멉니다. 한국만 해도 이 날의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니까요. 따라서 지금 필요한 것
은 더 많은 인식과 참여입니다. 전 세계인이 넬슨 만 델라의 신념을 기리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하루를 상상해 볼 수 있을까요? 그 마음만은 이미 모 두의 가슴 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필요한 것은 바로 여러분의 행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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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개발원조
아프리카와 지속가능한 개발협력을 위한 정책 방향
김예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원
단위: 백만 USD
지난 10년간 한국의 지역별 ODA 규모 3000
2500
2000
1500
1000
500
0
2006 그외
2007 아메리카
출처: 한국수출입은행 ODA 통계
주: 본 그래프는 총지출액 기준임.
14
2008 아시아
2009 아프리카
2010
2011 오세아니아
2012 유럽
2013
2014
2015
2016
그간 한국의 개발협력 정책은 지리적, 문화적 인접
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APACI), 한국국제협력
을 다각화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여 지난 10년 간 아
통합된 정책 방향이나 장기적인 계획 없이 프로젝트
성 때문에 아시아에 편향되어 있었다. 이에 수원지역
프리카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는 2006년
6,509만 달러에서 2016년 4.62억 달러로 크게 늘었 다. 한국이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한 1)
지 거의 10년이 다되어 가고 국제기구 사업에서도 역 량을 쌓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 한국의 개발협력 정책
단(KOICA), 새마을운동중앙회 등 다양한 주체들이
성 사업들을 운영하고 있어 지원 내용이 중복되거나 장기적 연구가 필요한 분야에서의 활동이 중단되기도 한다.
향후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의 개발협력 정책의 효
과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55개 국가2)의 개별 정
은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 경제, 사회·문화적 상황과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
과 성장 잠재력이 커지고 있는 아프리카와의 경제협력
더라도 확연히 다른 정치와 경제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KOAFEC)는 구매력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지난 2006년부터 개최되고 있
다. 올해에는 KOAFEC과 동시에 아프리카 개발은행 (AfDB) 연차총회가 부산에서 열려 한·아프리카 경제 협력과 아프리카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은 원조수혜국에서 원조공여국으로 전환한
유일한 국가라는 경험을 살려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
중요하다. 동북아시아에 위치한 한국, 중국, 일본만 보 문화 역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아프리카 대륙
의 55개 국가를 하나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은 커다 란 오류를 만들 위험이 크다. 단일한 관점으로 아프리
카를 바라보는 것에 대한 비판은 그간 지속적으로 제 기되어 왔으나 충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활용한 개발협력 정책은
(KSP), 개발경험교환파트너십(DEEP) 등을 통해 한
분명 아프리카 국가들의 큰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이러
프리카 국가들은 실제로 이러한 한국의 경험에 상당
위해서는 한국의 경험을 설명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
국의 발전경험을 전수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많은 아
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다만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이 라는 도구가 한국 원조사업의 트레이드마크를 형성
하는데 분명 기여한 바가 있으나, 한국의 경제개발 시
대와 현재 아프리카가 마주한 상황이 다르다는 사실 은 더 많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노동집약적인 산업
을 통해 급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한국의 6-70년대와 달리, 현재 아프리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
마트 공장이 가동되고 '리쇼어링' 현상(reshoring: 생 산비용 등의 절감을 위해 해외로 진출했던 기업들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오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저렴한
인건비'의 가치가 갈수록 떨어지는 시대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국제사회의 상당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한
국의 원조사업은 ‘체계화되어 있지 않아 지원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비판도 있다. 일례로 아프리카 GDP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절반 이상의 인구가 종사하고 있는 농업 분야를 들 수 있다. 농업은 아프리카 정부들 의 주요 관심분야이지만 한국의 농촌진흥청, 한·아프
한 관심을 지속가능하고 긍정적인 관계로 발전시키기
고 아프리카 개별 국가의 필요를 정확히 간파하고 충 족시켜야 한다. 이러한 효과적인 개발협력 모델을 구
축하기 위해서는 절대 빈곤 인구가 여전히 43% 이상 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여 경제적 수요와 사회적 수요
3)
의 균형을 잘 맞춘 개발협력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이 와 더불어 의료 기술, IT기술, 미디어 콘텐츠 개발 기
술 등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하여 과
거에 머무는 정책이 아닌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개발협 력정책도 필요하다.
1) 한국수출입은행 ODA 통계, https://stats. koreaexim.go.kr/index_outer.html (접속일: 2018.6.14.)
2) UN 혹은 AU(Africa Union)가 국가로 인정하는 국 가의 수. 3) Beegle, K., Christiaensen, L. J., Dabalen, A., & Gaddis, I. (2016). Poverty in a rising Africa. Washington, DC, USA: World Bank Group, International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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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개발원조
아프리카개발은행 연차총회 참가 후기
아프리카의 4차 산업혁명 준비하기 백영연
Shutterstock.com
브릿지팀 전문관
아프리카의 한 시골 마을, 빨래가 여기저기 널려 있는 집 지붕 위로 위성 수신안테나가 보인다. 상당수 주민이 절대 빈곤 상태에 있는 아프리카 여러 국가에서도 4차 산업 혁명은 진행 중이다.
16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다양한 잠재
프리카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2, 3차 산업혁명도 경험하지 못한 채 뚜렷한 도약을
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뱅킹 시스템이 정착되어
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아프리카 지역 내 많은 국가는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아프리카가 절망 의 대륙(hopeless continent)이 될 것인지 아니면 희
망의 대륙(hopeful continent)이 될 것인지에 대한 오랜 물음이 제기되고 있다.
과연 ‘아프리카의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유효할까? 아프리카 대륙의 4차 산업혁명은 아 직 ‘상상’의 영역에만 머물러 있는 것일까? 그게 아니
라면, 아프리카의 4차 산업혁명은 얼마나 가까이 와 있고, 역내 국가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아프리카의 지
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금 이 순간 어떠한 준비를 해 야 하는 것일까?
이러한 복잡한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으
리라는 기대를 품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
김광호 사무총장과 브릿지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주
직접 들어 볼 수 있었다. 이미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 있고, 최근에는 드론을 활용한 예방접종 약물 수송이
이루어지는 등 이미 4차 산업혁명의 전조가 관찰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매우 긍정적으로 느껴졌다. 반면, 세 계 어느 곳에서나 마찬가지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전통적인 일자리가 사라지고, 기술이 오남용됨으로 써 발생하는 사회적 혼란 등의 부작용에도 적극적으
로 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경고도 있었다. 이는 비 단 아프리카 국가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
았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정 보(data)의 활용과 관련해서, 선진국들이 아프리카 내
정보를 독점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이른바 ‘디지털 식민지화(digital colonization)’를 경계해야 한다는 이야기에 많은 참석자들이 공감하였다.
이번 회의에서 부산으로 향할 때 갖고 있던 물음
준호 팀장, 백영연, 이영은 전문관이 지난 5월 21~25
에 대한 해답을 모두 찾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아프리
(African Development Bank, AfDB) 연차총회’에
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된 것만으로도 아프리카 대륙을
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8년 아프리카개발은행 다녀왔다.
AfDB는 투자 재원 조달 및 기술지원 제공 등을
통해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경제발전과 사회 발전을
목적으로 1964년에 설립된 국제금융기구로, 한국은 1982년 역외 회원국 자격으로 가입하였다. 이번 연차
총회는 역외 회원국인 한국 정부와 AfDB가 공동으로 개최한 행사이니만큼, 한국의 발전 경험과 선진화된
기술을 아프리카 국가와 공유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아프리
카의 4차 산업혁명이 이미 구체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새롭게 바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서울로 복귀하 는 열차 안에서, 기대했던 해답보다 더 많은 물음과 고 민을 갖고 돌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시대적 흐
름 속에서 앞으로 한위가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발전 에 기여하기 위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며, 할 수 있
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거리도 품게 되었다. 이와 더 불어 앞으로 더욱 성장해가는 한위의 브릿지 사업도 기대해 본다.
카의 산업화 촉진’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된 연 차총회는 아프리카 회원국 정상을 포함한 80여개 회
원국 대표, 기업, 학계, 언론 관계자 등 다양한 국내외
저명인사들이 참여하여 의견을 나누고, 진지하게 상 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국제적인 ‘배움’의 자리였 다.
이번 연차총회와 더불어 개최된 ‘한·아프리카 경
제협력회의(KOAFEC: Korea Africa Economic
Cooperation Conference)’ 민관협력포럼에서는 ‘아
AfDB 연차총회에 참석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출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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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후기
EABRN 회의 참가자들이 방문한 카자흐스탄의 알틴 에멜 생물권보전지역.
낯선 땅에서 돌아본 인간과 자연의 공존 김은영
과학청년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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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말 카자흐스탄에서 제15차 동북아 생물권보전지역 네 트워크(East Asian Biosphere Reserve Network, EABRN) 총회가 열렸다. 2013년 13차 몽골 총회 이후 5년 만에 북한이 참 석해 더 눈길을 끈 이번 총회의 참가 후기를 전한다.
남북 간 대화가 오가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북한 측 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1995년에 한‧중‧일과
북한, 몽골 중심으로 설립된 EABRN은 그동안 동북
아 지역내 협력뿐 아니라 남북 협력과 교류를 위한 안 정적인 기반이 되어 왔기 때문이다.
북한과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
탄 등 7개 EABRN 회원국에서 70여명이 참석한 이 번 회의에서 북한은 한껏 생물권보전지역 관련 활동 에 열심이었다. 북한은 인간과생물권(Man and the Biosphere, MAB)사업 활동과 지속가능발전 사례 발표에서 △백두산 생물권보전지역의 세계지질공원
신청 추진 △금강산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계기 세계 유산 등재 추진 △람사습지로 등록된 문덕 철새보호
5년 만에 회의에 참석한 북한 참가자들(왼쪽부터 세 번째, 네 번째)과의 만남.
구의 생물권보전지역 추진 타당성 검토 등을 계획하
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자연 자원의 보전만이 아니라
원 신청이 이번이 처음이기에, 우리의 경험과 전문성
는 개념으로 1970년대에 시작되었다. 초창기 생물권
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자연유산과 세계지질공 을 공유해 북한의 등재를 지원한다면 한반도의 자연 환경을 보전하고 남북한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2년에 네트워크에 가입한 카자흐스탄에
서 처음 열린 이번 회의에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옵
서버로 참석했다. 주최국 카자흐스탄은 키르기스스 탄과 타지키스탄 등 생물권보전지역이 없거나 활동이 미약한 주변국의 참여를 독려하고 역량강화를 위해
힘쓰는 모습이었다.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와 함께 이
그 안에 살고 있는 인간과의 조화로운 공존을 추구하
보전지역은 ‘국립공원’의 개념을 넘지 못해 보호에 중 점을 두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의 경우 처음부터 지
속가능발전이라는 생물권보전지역의 목표를 담고 시 작한 덕분인지 생물권보전지역에 대한 접근과 주민
참여가 유연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카자흐스탄 MAB 위원회 산하에 설치한 청년분과에서 청년들에게 직
접 MAB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기회를 제공하 는 것도 참고할 만한 사례였다.
참가자들은 회의 기간 알틴 에멜 생물권보전지역
두 나라와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하여 EABRN 네트워
을 방문했다. 몇몇 키 작은 식물만 모여 자라는 건조
다. 생물지리학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이들 지역을 같
곳이 과거 열대 지방에 속했음을 보여준다. 이토록 척
크를 중앙아시아로 확대할 것을 적극 제안하기도 했
은 네트워크에 포함시켜 MAB 역량도 강화하자는 취
지였다. 하지만 회원국들은 동아시아에서 시작한 네 트워크의 정체성 문제 등을 거론하며 신중한 입장을
한 황무지가 끝없이 펼쳐진 이 지역의 퇴적 지형은 이 박한 장소에서 적응하며 살아가는 동‧식물을 보니 자연의 힘이 새삼 느껴지기도 했다.
발표, 토론, 현장방문 등 EABRN 총회에서 참가
보였다. 이 제안은 이번 회의에서 결론을 짓지 못했으
자들은 서로를 알아가고, 존중하면서 그 안에서 ‘작
될 것으로 보인다. 신탁기금을 제공하는 등 네트워크
또는 러시아나 몽골에서 열기로 했다. 또한 각국은 총
나, 앞으로도 네트워크 확대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
를 주도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관련 부처와 기관 간 협의를 통해 적절히 입장을 정리하고 대응책을 마 련해야 할 것이다.
카자흐스탄에는 현재 9곳의 생물권보전지역이 있
은 유네스코’를 만들고 실행했다. 다음 회의는 북한 회와 격년으로 열리는 훈련 워크숍에 청년과 지역사 회의 참여를 더욱 적극적으로 독려키로 했다. 이런 내 용을 담은 알마티 선언을 채택하면서, 우리는 다음 총회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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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2차 문화다양성 협약 이행 국가보고서 정책성과와 과제 지난 2014년 이후 4년간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 협약’의 이행 상황과 평가를 담은 보고서가 발표됐다. 해당 보고서에서 드러난 그간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보았다.
노수경
ⓒ(재)성동문화재단 다양성洞 홍보단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원
무지개다리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5월 서울 성동구에서 진행된 ‘다양성동에 무지개 꽃이 피었습니다’ 행사 모습.
20
Shutterstock.com
김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
2010년 한국은 유네스코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
호와 증진 협약’(이하 문화다양성 협약)의 110번째
비준국이 되었다. 비준국은 협약 제9조(정보공유와 투명성)에 의해 자국 영토 내에서, 그리고 국제적 차
원에서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하여 취한 조치들에 관한 적절한 정보를 보고서 형 태로 4년마다 유네스코에 제출해야 할 의무가 있다. 2018년은 우리나라가 제2차 보고서를 제출하는 해 다. 1차 보고서를 제출한 2014년 이후 4년간의 협약
이행 및 문화 다양성 정책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준비 했다.
한국 문화다양성 정책의 주요 성과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한국의 문화적 표현의
지난 6월 14일 열린 유네스코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협약 국제 콜로퀴움 전경.
다양성에 대한 제도와 인식은 매우 향상되었다. 대
표적인 협약 이행 성과는 법률 제정이다. 2014년 11 월에 제정된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 률」은 유네스코의 문화다양성 협약 이행을 위하여
제정된 법률이다. 개인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시키
으로 문화다양성을 위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운영해 문화다양성에 대한 인식이 증대되었다.
고 문화다양성에 기초한 사회통합과 새로운 문화 창
향후 4년간의 과제
정의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책무, 사회구성원의
가 2018년에 발표한 ‘문화비전 2030’의 가치와 비전을
조에 이바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문화다양성의
권리와 책무, 다른 법률과의 관계 등을 세밀하게 표 기하고 있다.
「문화기본법」에 의거하여 시행되는 법정평가
인 ‘문화영향평가’에서도 문화다양성을 필수지표로
다룬다. 문화영향평가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각
종 계획과 정책을 수립할 때 문화적 관점에서 국민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평가다. 평가지표
중 ‘문화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이 포함됨으로써 국민
의 삶의 질을 측정할 때에 문화적 종 다양성과 소수
집단의 문화적 표현을 필수적으로 평가하도록 제도 화되었다.
한국은 문화다양성 협약 이행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실천할 계획이다. ‘문화비전 2030’에서는 3대 가치, 3
대 방향성, 8대 의제를 채택했는데, ‘다양성 가치’는 그
중에서도 핵심 이슈 중 하나다. 문화비전 2030의 핵 심은 국민의 목소리를 담는 포럼과 TF, 토론회를 거쳐 주요 의제를 설정한다는 사실이다. 이 과정을 통해 도
출한 프로그램, 사업, 제도는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
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지원으로 운영된다. 의제를 도 출하는 과정에서부터 다양한 시민사회의 의견을 존중 하고 수렴하여 추진되기에, 문화다양성 보호 및 증진 정책 사업에서 갖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국가보고서 작성은 단순히 유네스코를 통해 전 세
문화다양성에 대한 시민사회의 관심이 커지고 전
계에 한국의 문화다양성 정책성과를 공유하는 것이
성과다. 2014년에 제출한 제1차 국가보고서에도 제시
도 하다. 4년 뒤, 2022년에 제출될 제3차 국가보고서
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회가 증가한 것도 중요한
됐던 ‘무지개다리 사업’은 이후 사업 수 및 지원 재정 수가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자발적
아닌, 4년간의 문화다양성 정책 성과 점검의 기회이기
에는 더 많은 이들의 참여로 더 많은 성과를 담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유네스코뉴스 July 2018 | Vol.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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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사진으로 보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 발 한 발, 희망의 발자국을 남기다 - 조국순례대행진
전국의 학생들이 참가해 전국 방방곡곡을 행진하는 조국순례대행 진은 “희망찬 조국의 내일을 향하는 젊은 대학인의 행진”을 취지로
1974년 8월 처음 시작됐다. 이후 1993년까지 1980년과 1988년을 제외하고 매년 개최된 이 행사에는 1천 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가해 4~6개의 경로를 걸으며 우정과 추억을 나눴다.
김규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제7~8대 사무총장은 “조국순례
대행진 사업을 통해 건전한 청소년 문화 육성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
었다”며 “(이 행사가 언론에 보도된 계기로) 한국위원회의 대외 접 촉도 보다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전국을 누비는 학생들의 행렬은 해를 거듭할수록 경로 주변 주
민들의 열렬한 환영과 격려를 받았다. 또한 여름방학을 활용한 학
생 활동의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대학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으 며, 이후 많은 국내 단체들이 주관한 유사한 형태의 국토순례 프로 그램의 원형이 됐다.
1974년 8월에 열린 제1회 조국순례대행진.
22
유네스코뉴스 July 2018 | Vol.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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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관 서신
유네스코, 세계 문화외교의 승부처 이선경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파견하며, 외교업무수행, 유네스코와 대표부와 한국위원회 간의 연락, 유네스코 활동의 조사, 연구, 정책개발 등을 담당한다.
이벤트 하나.
외 유명 인사들이 총출동한 이 기념식은 빛과 인간, 빛
유네스코 본부에서 해마다 5월 세 번째 주에 펼쳐지는
과 토론과 공연과 체험 행사로 다채롭게 녹여내며, 첫
‘무형유산은 아프리카의 자부심, 아프리카의 즐거움.’ 아프리카 주간(Africa Week)의 올해 주제는 무형유
산이다. 아프리카 대륙의 54개 회원국들이 준비위원회
를 꾸려 함께 기획하고, 준비하고, 진행하는 이 공동행 사는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했다. 전시, 공연, 영화, 패
션쇼에서 시식회와 바자회까지 유네스코 공간을 빈틈
과 과학, 빛과 문화가 어떻게 서로 연결되는 지를 강연 번째 세계 빛의 날을 성공적으로 전 세계에 알렸다. 주 목받는 대규모 행사에 발맞춰 러시아, 멕시코, 가나의
유네스코 대사들은 행사 패널로 참석해 ‘틈새외교’를 펼치기도 했다.
없이 활용해 아프리카를 보여주고, 들려주고, 맛보게
이벤트 셋.
이 일주일 동안 아프리카는 자신들의 문화가 무엇인지,
장의 팔순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전임 사
하는 이 종합 페스티벌은 이번에도 대성황을 이뤘다. 또 아프리카의 각국이 어떻게 연대하고 있는지를 전 세계에 제대로 보여줬다. 이벤트 둘.
5월 16일 세계 빛의 날. 올해 처음 맞이하는 기념행사 가 유네스코 본부 1번 방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국제 우주정거장에서는 우주비행사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
내왔고, 세계적 소프라노 카타리나 미나가 빛을 주제
로 한 아름다운 목소리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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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에는 고이치로 마츠우라 전 유네스코 사무총 무총장 이리나 보코바 여사가 참석했고, 오드리 아줄
레 사무총장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 2000년대 마츠우 라 재임 기간 함께 일했던 고위 직원들이 대거 참석해 유네스코의 과거를 회고하고 미래에 대해 제언하는 포
럼도 이어졌다. 유네스코 평화예술인인 일본인 지휘자 미사 조누치가 이끈 프랑스국립오케스트라는 마츠우
라를 위한 헌정 음악을 연주해 축하연의 하이라이트 를 장식했다. 무려 10년 전에 물러난 전 사무총장의 생 일잔치를 마련한 일본은, 행사의 흥행 여부를 떠나 유
©UNESCO / Nora Houguenade
6월 12일 중국 전통 예술인들이 유네스코 본부에서 중국의 무형문화유산을 선보이는 공연을 펼쳤다.
네스코 무대에서 자국의 무시못할 파워를 국내외에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벤트 넷.
유네스코 안에서도 문화행사를 많이 열기로 소문난
나라인 이탈리아는 지난달 음식문화를 주제로 행사를
열었다. 음식과 지속가능발전, 음식과 교육, 음식과 문 화정체성 등 음식을 매개로 유네스코의 핵심 이슈를
짚어낸 이번 컨퍼런스에는 40명이 넘는 강연자와 토론
자가 참여했다. 이탈리아 음식문화 전문가들은 음식
따르면, 2017년 한해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회의와 행사는 모두 536건이며 참석자는 총 133,830명에 달
한다. 월 평균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유네스코를 찾아
회의를 하고, 행사를 즐겼다는 뜻이다. 이 중 많은 회의 와 행사를 유네스코 회원국이 직간접적으로 개최하는 데, 각 회원국은 이러한 행사를 통해 유네스코 이벤트
에 자국의 이름을 올리고, 학술이나 문화 등 자국의 가
치를 세상에 알리는 기회를 얻는다. 행사 이면에서는 치열한 문화외교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 밖에도 ‘문화 1번지’라 할 수 있는 파리에 있다
에 관한 모든 분야에서 이탈리아가 앞장서 있음을 알
는 점, 유엔에서 가장 많은 183개 국가의 외교단이 한
파르마의 요리사들이 선보인 리셉션은 ‘오리지널 이탈
화외교의 장으로서 갖는 장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렸다. 이탈리아의 유네스코 미식 창의도시들인 알바와
리아의 맛’을 선사했다. 이탈리아의 맛과 문화를 유네 스코에 그대로 옮겨 놓고,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음식
을 유네스코 주제로 잘 풀어낸 이탈리아는 이번에도 한 수 위의 문화외교를 전 세계에 선보였다.
이처럼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는 일 년 내내 수많
은 행사와 회의가 끊임없이 열리는 장소다. 유네스코에
곳에 모여 있다는 점 등, 유네스코 본부가 전 세계 문
따라서 유네스코와 유네스코 안에서 행사를 치르는 각국 대표단은 평화와 공존, 다양성과 같은 유네스코 의 정신을 좀 더 세련된 방법으로 행사에 담아내는 방
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보다 ‘업그레이드’된 기획과
진행이 만날 때, 문화외교의 중심지에서 펼쳐지는 행 사의 취지는 더욱 효과적으로 파리 외교가와 전 세계 인들의 머릿속에 각인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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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학교
2018 유네스코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여행 참가 후기
세계시민, 당신에게 소중한 내가 되는 것 김서윤
세종국제고등학교 2학년
6월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간 경기도 이천에 있는 유네 스코평화센터에서 ‘2018 유네스코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 민여행’(이하 세계시민여행)이 열렸다. 세계시민여행은 ‘레인
보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전국의 고등학교 대표 학생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올해 세계시민여행에는 총 60명의 학생들
이 참가해 세계시민교육과 더불어 각 학교별 레인보우 프로
젝트를 소개하고 토론을 벌였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세종국 제고의 김서윤 학생이 후기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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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유네스코 평화센터에 도착하기 전, 저의 마음은
걱정 반 기대 반이었습니다. 이곳에서 2박 3일이라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공부해야 하는데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 먼저 든 것이 사실이거든요. 하지만 길게만 느껴질 것 같았던 2박 3일은, 시간이 지 날수록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날들로 바뀌었어요.
개회식을 시작으로 같은 조 친구들과 멘토 선생님
을 만나 조금은 어색한 미소를 지었던 우리들은 정우탁 유네스코 아태국제이해교육원 원장님의 세계시민 강
연을 통해 지금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 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그들의 인권을 위해 힘쓰는 ‘국제구호활동가’가 되고 싶은 저에게는 그 누구보다도
특별한 강의였어요.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점점 가까워
지고 있지만 정작 빈부 격차는 점점 심해지고 있는 우 리 사회의 모순을 해결하고, 의도치 않게 피해를 보며 눈물 흘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유네스코가 얼마나 활발
한 활동을 펼치는지에 대한 정보도 얻었습니다. ‘유네 스코 학교’에 다니면서도 정확하게 알지는 못했던 유네
스코의 이념과 사업을 이번 강의를 통해 확실히 알게
진을 찍고 버스에 올라타는 것으로 이번 유네스코 레
게 아니라 ‘너와 내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
잘 짜여진 프로그램과 원활한 진행, 만족스러웠던
되기도 했습니다. 이 지구촌은 더 이상 혼자 살아가는
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여행은 막을 내렸습니다.
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식사와 숙박시설, 맑고 깨끗한 이천의 자연환경⋯ 이
미션을 수행하면서 같은 조의 친구들과 더 가까워졌
는 것은 역시 함께했던 친구들과 선생님들입니다. 처음
저녁에 이어진 ‘세계시민 놀이터’ 시간에는 다양한
습니다. 각 게임이 담고 있는 평화, 인권, 지역고유문화, 세계화, 환경, 경제정의 등에 대한 메시지를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목표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했어요.
둘째 날에는 경문고등학교에서 오신 박범철 선생
님의 ‘학교현장에서의 세계시민’ 강의가 있었습니다. 일
모든 것들이 기억에 남았지만 무엇보다 제일 기억에 남 에는 어색했지만, 마지막 날 밤에는 모두 함께 웃고 떠
들며 게임도 하고 자기 전에 깊은 수다도 떨면서 어느 새 끈끈한 우정을 쌓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바쁜 고 등학교 생활과 입시에 지쳐서 잠시 잊고 있었던 저의 꿈을 다시 한 번 돌아본 행복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세계시민과 세계시민의식이란 무엇인지, 이 세상의
본군 ‘위안부’ 캠페인, 난민 인권 옹호 캠페인, 그리고 이
작은 변화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내가
나니, 이 이야기를 세종국제고등학교의 유네스코 동아
이런 주제를 천천히, 그리고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친구
주노동자 인권 옹호 캠페인 등과 관련한 이야기를 듣고 리인 ‘이매진’(IMAGINE) 부원들과도 함께 나누어 봐 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경문고등학교가 남자
고등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성평등과 페미니즘에 관한 문제들을 활발히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같은 학
생으로서 뿌듯함과 자랑스러움도 느꼈습니다. 그야말 로 ‘나’가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려는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세와 노력을 엿볼 수 있는 활동들이었 습니다.
이어서 펼쳐진 ‘세계시민박람회’에서는 각 동아리
의 유네스코 활동을 친구들에게 설명하고 피드백을 주 고받았습니다. 각 학교의 다양한 활동을 접하면서 우
맡은 책임과 사명은 무엇인지. 그곳에서의 2박 3일은
들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몸이 아플 때 서 로 챙겨주고, 지쳐있을 때 보듬어주면서 2박 3일간의
시간을 무사히 보낼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우리 속에 잠들어있는 세계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확인한 게 아닐
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
고, 진심으로 공감하고,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고 민하고 성찰하는 과정. 이를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참 으로 소중하고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 바로 이것이 진 정한 세계시민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해 야 할 일이 아닐까요?
리 동아리에 부족한 것, 새로운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
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자극이 되는 시간이 었고, 지금의 틀을 벗어나 새로 시도해볼 만한 활동을 고민해 보았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각 조별로 평화, 인권, 다문화, 환경
등의 주제에 대한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인권’을 담당 한 우리 3조에서는 성소수자의 인권 문제와 더불어 최 근 주목받고 있는 학생 참정권 운동에 대해 발표했어
요. 학생들은 뮤지컬, 가사를 바꿔 부른 노래, 뉴스 패
러디 등 다양하면서도 재미있는 발표를 했고, 우리는
함께 웃고 즐기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 함께 강당에서 세계시민으로서의 선서를 한 후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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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 공식프로젝트 <28>
“닮지 않은 가족이다. 왜냐하면 세계시민은 생김새는 다르지만 한 가족이기 때문이다!”
“함께 공감하는 사람들이다.“동그라미다. 왜냐하면왜냐하면 지구라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 한 집에 사는 우리1모두는 한 가족이기 때문이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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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놀이 사이, 세계시민의 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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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미
사단법인 월드투게더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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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세계시민이란 무엇일까요?
“더불어 사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지구촌의 다양한 삶의 모습에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소통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1. 월드투게더 세계시민학교로 온 편지 ‘내가 생각하는 세계시민의 뜻’을 써서 보내온 학생들의 편지.
2. 초등학교 세계시민교육 캠페인 3~4학년 동안 세계시민교육을 이수한 6학년 학생들이 모둠별로 만든 안내판을 학교 급식실 앞에 설치해 전교생과 공유하고 있다. 3. 중학교 세계시민교육 캠페인 오산중학교에서 인권을 주제로 인권 볼링 게임과 함께 진행한 캠페인.
4. 2017 세계시민교육 워크숍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ODA교육원이 주최하고 월드투게더 세계시민학교를 포함한 7개 NGO가 공동주최한 세계시민교육 워크숍. 5. 초등학교 세계시민교육 캠페인 먼우금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물에 대한 내용을 배우고 느낌을 표현해 보고 있다.
6. 월드투게더 세계시민학교 ‘어컴퍼니’ 함께 청소년 교육을 진행하는 선생님들이 정기 연구모임을 통해 세계시민교육 컨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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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세계시민이란 무엇일까요?
지만 책상에 앉아 하는 흔한 공부를 떠올린다면 그것은
“함께 공감하는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지구라는 한 집
물어볼 정도로 공부와 놀이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기 때
에 사는 우리 모두는 한 가족이기 때문이다!”
“동그라미다. 왜냐하면 하나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닮지 않은 가족이다. 왜냐하면 세계시민은 생김새는 다 르지만 한 가족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사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지구촌의 다양한 삶
의 모습에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사람이기 때 문이다!”
매월, 월드투게더 세계시민학교에는 이 질문에 대한 답
을 담은 편지가 여러 곳으로부터 쏟아집니다. 학생들이
각자 자신에게 세계시민이란 어떤 의미인지를 한 자 한 자 손으로 꾹꾹 눌러 적어 보낸 편지입니다.
오산입니다. 학생들이 “선생님! 이거 공부 맞아요?”하고 문입니다. 공부와 놀이의 경계뿐만 아니라 너와 나의 경
계, 나라와 나라 간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활동을 하면 서 학생들은 ‘우리 안에서 순간순간 살아있는 느낌’을 살 펴보는 기회를 갖습니다. 학생과 선생님 간의 신선한 느 낌도 공유하게 됩니다.
특히 학생들에게 단연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은 바
로 ‘캠페인’입니다. 캠페인은 학급에서, 혹은 세계시민 동아리에서 나눈 내용을 다른 반이나 시민과 공유하는
활동입니다. 어찌나 번뜩이는 기획과 표현이 많은지! 프 로그램 마지막 시간에 설문 조사를 하면 ‘가장 기억에 남 는 활동’으로 어김없이 캠페인이 꼽힙니다. 그룹별로 모 여 작품을 만들고, 그룹 내 학생들과 그룹 밖의 많은 사
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이 학생들에게 즐겁고 의미 있는 선물이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월드투게더는 이제 세계시민교육을 해외지부에도
2012년부터 ESD 프로젝트와 함께하고 있는 ‘월드
적용할 계획입니다. 내 안의 생각 한 조각, 나의 작은 행
하게 생각합니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을 ‘교
을 통해 평화로운 지구를 꿈꾸고 우리 모두가 하나로 이
투게더 세계시민학교’는 관계, 그리고 공감을 가장 중요 실’이라는 또다른 ‘세계’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프로그램 을 시작합니다. 세계시민교육은 초, 중, 고등학교의 창의
동 하나가 전 세계와 연결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교육 어지는 그날을 더 많은 학생들과 함께 꿈꾸고자 합니다.
체험, 자율학기제, 동아리 시간에 학교 안에서 펼쳐집니 다. 대학교에서는 교양 필수 과목이나 숙박 캠프를 통해
학생들과 만나기도 합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학교나 도서관에서 교사, 그리고 학부모 연수를 통해 성인들과 도 세계시민교육을 나누고 있습니다.
교육 시간에는 문화다양성, 세계의 불평등과 빈곤,
난민, 환경, 공정무역, 공정여행, 평화, 지속가능발전목 표(SDGs)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때로는 학생들과 대화를 통해, 때로는 교육 게임이나 예술적 요소를 포함
한 활동을 통해 해당 주제에 관한 공부를 이어갑니다. 하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11년부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ESD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를 통해,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교육적 헌신과
노력이 깃든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7년까지 총 85개 공식프로젝트가 인증 받았으며, 인증 받은 공식프로젝트는 한국형 ESD 모델의 일환으 로 국제사회에 소개되어 보급·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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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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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이 아닌 ‘이어짐’을 위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유네스코말라위위원회가 협력하여 실행중인 브릿지 말라위 프로젝트는 올해 10월 프로젝트 기한이 종료됨에 따라 현재 단계 사업의 종료를 앞두
고 있습니다. 이에 브릿지 프로젝트는 말라위 지역학습센터들의 진정한 자립과 지속 가능한 활동을 위해 여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전예영
브릿지아프리카프로그램 말라위 프로젝트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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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피니 지역학습센터 내 옥수수 방앗간에는 옥수수를 빻으려는 마을 주민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옥수수 방앗간은 지역학습센터 운영 재원을 마련하고자 마을
주민들이 시작한 사업으로, 이곳에서 인기가 아주 좋습니다. 센터의 책임자이자 마 을 촌장인 왈루사(Lyson Walusa) 씨는 “이 방앗간 덕분에 이제 멀리까지 갈 필요
도 없을 뿐만 아니라 지역학습센터 운영에도 보탬이 되어 주민들이 매우 기뻐한다” 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지난 5월에는 옥수수 방앗간의 운영위원들이 방앗간의 체
계적 운영과 자금 관리 방법을 배우기 위해 재무관리 워크숍에도 참가했습니다. 회
계를 담당하는 차폴라(Lonny Chapola) 씨는 “재무관리 워크숍에서 투명하고 지 속 가능한 소득창출 활동과 센터 운영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워크숍에서 배운 내용 이 실제로 옥수수 방앗간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며 기뻐했습니다.
한편, 릴롱궤에 있는 뭬라 지역학습센터에서는 급식소 건축이 한창 진행 중입니
다. 현대그린푸드의 후원을 받아 짓고 있는 이 건물은 유아교실 어린이들을 위한 급 식소로 이용될 예정입니다. 현대그린푸드는 2015년 레소토에 ‘희망의 급식소’를 신축
한 데 이어, 이번에는 말라위의 급식소 건립을 지원하면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 지원사업의 든든한 후원자로 활동중인 종합식품기업입니다. 이 급식소는 지역학습센 터 급식소로 이용되지 않는 기간 동안에는 레스토랑으로 운영되어 소득창출에 활용
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그동안 급식 조리 봉사활동을 해오던 마을 주민 다섯 명은 최근 조리워크숍에 참가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워크숍에서 급식 제공을 위한 기본적 1 나피니 센터의 옥수수 방앗간
전경. 방앗간을 이용하기 위해 마 을 주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 나피니 센터의 옥수수 방앗간 운 영위원을 대상으로 열린 재무관리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이 그룹 활동 을 벌이는 모습.
3 뭬라 센터의 급식 조리 봉사자들
이 조리워크숍에서 직접 만들어 본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인 영양, 위생, 안전 교육뿐만 아니라 메뉴 개발과 조리 실습도 배웠습니다. 뭬라 센터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세굴라(Richard Segula) 씨는 “그간 센터의 급식 봉사활동에 헌신해 온 참가자들이 앞으로는 센터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소득창출 활동에 서도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말라위의 브릿지 지역학습센터와 주민들은 이처럼 사업의 마지막 해를 앞두고
진정한 자립을 위한 걸음마를 부지런히 떼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이제 센터가
곧 자신들의 자산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자산이 계속해서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도록, 브릿지 말라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현장의 모든 사람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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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보고
어머니가 글을 읽으면 어린 자녀가 생존할 확률은 2배 더 높아집니다. 2018년 5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63,964,388원은 유네스코
후원전화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986-001117
국민은행 375301-04-106542 (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업비(87%)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교육지원에 사용됩니다.
1800-9971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
37,284,842원
브릿지 아시아 프로그램
18,364,176원 8,315,370원
모집경비(13%)
기업후원
정기후원
신규정기후원신청자 (2018.5.16~2018.6.15) 이상훈
이병규
박광우
기업 / 단체
(주)오오씨엘코리아 김현정 (주)김치빌리아드 김종율 (주)로고농업회사법인 이성호 (주)삼미철제건재 임계원 (주)어반비즈서울 박진 (주)영진제어 이욱한
개인
감도경 강경모 강경숙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동렬 강동진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문수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서 강병규 강보성 강상원 강석원 강선녀 강성광 강성필 강순희 강신영 강영옥 강영희 강윤서 강은희 강인모 강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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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모 강정숙 강종순 강준호 강중욱 강지성 강지원 강지혜 강찬우 강춘근 강필성 강한수 강향숙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성찬 계세협 고건우 고경남 고광흠 고기식 고남균 고명진 고문기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민철 고서율
고승용 고영권 고영수 고영옥 고예지 고옥선 고유경 고윤철 고인순 고진석 고진아 고현정 고화순 공남희 공성필 공세헌 공순덕 공종연 곽내현 곽미진 곽민찬 곽병남 곽병준 곽상우 곽수용 곽우실 곽우태 곽유경 곽은선 곽재윤 곽진 곽진화 구기현
이혜영
김덕훈
(주)워킹피컴퍼니 연제창 (주)제스아이티 장석오 (주)커피비평가협회 박영순 (주)케미원 박세형 (주)코젠바이오텍 남용석 (주)한국프로테크 박학순
구남식 구동관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정일 구진곤 권갑수 권기범 권만섭 권묘정 권미숙A 권미숙B 권미희 권민주 권부연 권성주 권소연 권송 권숙자 권순미 권순오 권순자 권승원 권오규 권오묵 권은주 권의재 권재홍 권정란 권지민 권진숙 권진욱
권태현 권하영 권혁연 금나영 기미라 김가비 김강자 김건 김건희 김경미 김경민 김경범 김경섭 김경심 김경영 김경재 김경진 김경철 김경희A 김경희B 김경희C 김경희D 김경희E 김광석 김광호 김교정 김궁희 김귀남 김귀배 김귀분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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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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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PIRE고려대학교지부 강동렬 경기대학교UN청년연합회 강동렬 경북한우촌 허민 그린섬미술학원 지철형 금강물류 박부택 금산주유소 안준용
김금순 김금슬 김금자 김금준 김기란 김기선 김기욱 김기찬 김기태 김기환 김길원 김길현 김나연A 김나연B 김남규 김남춘 김다인 김다현 김다혜 김대복 김대식 김대영 김대진 김대현A 김대현B 김도근 김도진 김도형 김동균 김동선 김동준 김동진A 김동진B
김동철 김동현 김동호 김동희 김두례 김두준 김두현 김마로 김만석 김면수 김명국 김명삼 김명신A 김명신B 김명옥 김명자 김명지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경A 김미경B 김미성A 김미성B 김미손 김미애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영C 김미원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민경 김민서 김민석 김민선A 김민선B 김민이 김민정A 김민정B 김민정C 김민주A 김민주B 김민주 김민지A 김민지B 김민희 김범석 김범수 김범진 김병길 김병노 김병수 김병준 김병찬 김병호 김병홍 김병훈 김보선 김보육 김복남
남영산업 정종관 대도식당 안양점 김흥숙 대흥포장(주) 이주봉 링즈영어학원 김정희 빅아이아카데미 김기훈 삼광씨앤비주식회사 고시웅
김복수 김복순 김복한 김복환 김봄 김봉균 김봉기 김봉숙 김봉해 김부열 김비이 김상만 김상영 김상호 김상훈A 김상훈B 김새롬 김서아 김서은 김서진 김서현 김석우 김석원 김선영A 김선영B 김선유 김선희 김성곤 김성민 김성수 김성순 김성언 김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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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경제연구실 박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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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변채호 빈옥인 사우원 서개석 서광원 서길몽 서동우 서동원 서만교 서미영 서방원 서병문 서성환 서수연 서순미 서승희 서여록 서연우 서영민 서영준 서영택 서옥희 서은희 서재길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A 서종문B 서주석 서지향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다희 석민경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A 선연희B 선하빈 설균태 설봉규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재훈 성정규 성주영 성지연 성한제 소문석 소산 손명호 손상호 손세희 손아영 손연주 손영례 손영열 손옥수 손용관 손정수 손정일 손정태 손지희 손진권 손진숙 손진주 손철완 손희경 송가영 송경섭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명규 송민희 송석호 송성민
대전복수고등학교 동일여자고등학교 명석고등학교 서울안천초등학교
송시훈 송연재 송영주 송영화 송예원 송용출 송유림 송은수 송인숙 송정엽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준영 송지미 송지은 송지인 송지태 송진섭 송진주 송형진 송호천 송희동 신경주 신대현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명수 신명진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신민탁 신봉철 신상윤 신석원 신소애 신승경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환 신요한 신용태 신웅철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윤정 신은선 신은자 신재인 신재현 신정숙 신정인 신종철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지원 신찬의 신창우 신창현 신치교 신현운 신혜림 신훈철 심고은 심미옥 심상용 심영환 심옥화 심외보 심은하 심지용 심효선 안갑식 안경섭 안경수 안광재 안규란 안덕식 안도겸 안도균
안봉선 안봉호 안상일 안서윤 안선영 안세은 안소연 안소영 안수호 안순정 안순주 안승완 안승현 안영기 안영복 안영호 안예준 안용섭 안윤준 안재호 안정하 안지만 안지선 안지완 안지희 안진찬 안치석 안형균 안홍기 안훈숙 안희성 양가윤 양경용 양대석 양도혁 양무인 양미숙 양방언 양석희 양선영 양순화 양승례 양시환 양영희 양옥순 양원우 양유경 양윤정 양은주 양일용 양종현 양주란 양주철 양지윤 양진영 양진혁 양현준 양혜원 양희수 양희옥 양희주 어수옥 엄광섭 엄두영 엄선의 엄은식 엄정욱 엄태철 엄호룡 여운상 여재욱 여정희 여희숙 연장미 연제창 염기상 염정선 오경희 오근희 오금환 오덕주 오명열 오명자 오미경 오복수 오복희 오세빈
오세용 오소녀 오소향 오수길 오승교 오승봉 오승호 오시원 오애경 오영화 오윤신 오은선 오진선 오창훈 오현철 오혜선 옥연호 옥천수 왕지훈 용환선 우남일 우단해 우덕기 우삼식 우승희 우지연 우진수 우태욱 우현수 원세연 원용준 원은주 원인성 원중헌 원현숙 위성환 위수지 유경석 유경자 유광준 유기홍 유단화 유도연 유명화 유미진 유민영 유민철 유성종 유소영 유솔화 유승애 유승원 유신혜 유영미 유인광 유일 유재걸 유재수 유재혁 유정근 유정숙 유정호 유제용 유종언 유지연 유지웅 유철 유하영 유한들 유현수 유혜영 유혜원 윤경희 윤근영 윤금옥 윤길채 윤남희 윤다슬 윤대승 윤대준 윤명순 윤미란 윤봄이 윤상호 윤석민 윤석배 윤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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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숙 윤수한 윤순정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영선 윤용섭 윤은주A 윤은주B 윤인선 윤재성 윤정배 윤정혁 윤종열 윤주심 윤지혜 윤창득 윤창민 윤치영 윤태연 윤태호 윤행숙 윤형준 윤혜정 윤훈현 윤희 은준모 이가연 이가영 이강미 이강수 이강순 이강욱 이건배 이건희A 이건희B 이경미 이경민 이경분 이경야 이경우 이경임 이경찬 이경철 이경호 이경화 이경훈 이계옥 이관호 이광종 이국영 이국용 이규선 이규창 이규태 이근조 이근후 이금구 이기봉 이기석 이기자 이기혁A 이기혁B 이기호 이기홍 이길도 이나리 이날 이남우 이남주 이누리 이다경 이다연 이단난 이달년 이도원 이도현 이동건 이동규 이동수 이동원 이동훈 이두희 이득구 이루미 이명이
이명자 이명재 이명희 이문행 이미경 이미미 이미영 이미정 이미풍 이미희 이민옥A 이민옥B 이민호 이범성 이병규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복구 이봉락 이봉연 이상교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A 이상민B 이상분 이상용A 이상용B 이상원 이상익 이상진A 이상진B 이상진C 이상희 이서연 이서영 이서윤 이서현 이석만 이석우 이선경A 이선경B 이선미 이선복 이선빈 이선숙 이선우 이선정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화 이선훈 이선희 이성찬 이성철 이성태 이성현 이성희 이세경 이세연 이세은 이세희 이소미 이소재 이소현 이송림 이수경 이수구 이수림 이수만 이수완 이수진A 이수진B 이수하 이수현 이수희 이숙경 이숙매 이숙원 이순옥 이순자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목 이승미
이승민 이승복 이승수 이승연 이승진 이승한 이승현 이시연 이시온 이시현 이안교 이애란 이양혜 이양희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연지 이영복 이영선 이영숙A 이영숙B 이영은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영현 이예린 이예원 이예향 이옥수 이옥자 이완우 이용래 이우용 이원기 이원분 이원택 이원희 이위봉 이유신 이유희 이윤경 이윤미 이윤서 이윤성 이윤식 이윤주 이윤지 이윤철 이은선 이은수 이은숙 이은정 이은주A 이은주B 이은화 이이삭 이인재 이일선 이일순 이장원 이재건 이재관 이재권 이재근A 이재근B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호 이정규 이정명 이정민A 이정민B 이정석 이정선 이정수 이정열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자 이정한 이정혜 이정화
위해중세한국국제학교12학년2반 위해중세한국국제학교C&B 인천만수고등학교 전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이정환 이정희A 이정희B 이제웅 이조아 이종범 이종수A 이종수B 이종욱 이종천 이종철 이주현 이주훈 이준하 이준희 이중옥 이중훈 이지성 이지수A 이지수B 이지안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용 이지원 이지윤 이지현 이지혜 이진섭 이진성 이진우 이진원 이진주 이찬우 이창섭 이창수 이채만 이천우 이철 이철목 이철훈 이태경A 이태경B 이태경C 이태영 이태우 이필례 이하늘 이하윤 이한 이한기 이한솔 이해성 이향자 이혁재 이혁준 이현경A 이현경B 이현경C 이현우A 이현우B 이현정 이현주 이현후 이형 이형선 이형일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영 이호연 이호철 이홍금 이홍열 이회실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진 이훈구 이흔우 이희정 이희진 임건호 임경희 임남빈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상현 임선주 임성우 임수자 임수현 임순화 임승빈 임승호 임연택 임예원 임용섭 임우정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규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정민 임정희A 임정희B 임종명 임종석 임채미 임태인 임현묵 임현빈 임현순 임현정 임혜숙 임효선 임희택 장기영 장두원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민경 장민서 장민주 장병규 장석현 장수철 장시아 장신미 장아연 장열 장영숙 장영주A 장영주B 장영희 장예슬 장예준 장용주 장우영 장윤정 장은경 장은진 장인기 장인희 장일순 장자은 장재은 장재혁 장재형 장정식 장정원 장제우 장주현 장준서 장준혁 장지원 장지윤 장지호 장진호 장차열 장혜경 장혜린 장혜영
협성고등학교3학년3반 효성여자고등학교3학년10반
장희경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금복 전기종 전다래 전대성 전명숙 전명철 전미선 전민화 전민효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순란 전영석 전영신 전영환 전예원 전용군 전인관 전종민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현순 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혜선 전홍수 전홍철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기성A 정기성B 정다원 정덕인 정동수 정동율 정문숙 정미경 정미애 정미자 정미희 정병인 정봉근 정사라 정상범 정상희 정석현 정선옥 정선희 정섭 정성욱 정성헌 정소희 정수경 정순금 정슈앙 정시우 정시정 정시훈 정신영 정아윤 정양희 정연권 정영환A 정영환B 정영희 정예원A 정예원B 정옥주 정용주 정욱호 정운찬 정유리 정유선 정유안 정유은 정윤경 정윤모 정윤정 정윤희
개인
강진원 김광호 김미옥 김형태
정은경 정은선 정은숙 정은영 정은정 정은채 정의희 정이분 정익성 정인석 정인영 정인해 정인혜 정일량 정재기 정재동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 정재원 정재윤 정재천 정재한 정정교 정정일 정정희 정종수 정종우 정종필 정주관 정중현 정지선 정지수 정지숙 정지연 정지윤 정진미 정진영 정진우 정채관 정초윤 정태수 정태화 정학수(법 성) 정한나 정한석 정해창 정현준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란 정혜숙 정혜원A 정혜원B 정혜윤 정혜진 정호민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지현 제하림 제환승 조경래 조경부 조기열 조기은 조기하 조남준 조노현 조동래 조명순 조문경 조미경 조미숙 조미정 조미진 조민영 조민주 조상우 조석수 조석영 조선행 조설아 조성경
노창일 노현지 박미선 박영호
조성남 조성우 조소은 조수아 조수용 조수현 조순복 조순옥 조승욱 조시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근 조영문 조영상 조영수A 조영수B 조영택 조예나 조용덕 조용준 조우진 조욱연 조원빈 조유진A 조유진B 조윤선 조율래 조은정 조의순 조재영 조정의 조정희 조종오 조태민 조푸름 조하연 조행임 조현 조현근 조현문 조현숙 조현옥 조현우 조현욱A 조현욱B 조현일 조현정 조현진 조혜영 조홍규 조홍찬 조희영 조희재 주광회 주기숭 주명옥 주미현 주상현 주세영 주영아 주예름 주예은 주인식 주준호 주진봉 주현욱 지덕규 지인상 지현괘 진기효 진성욱 진세훈 진송이 진영순 진영희 차경연 차보영 차상윤 차선근 차선미 차영희 차원나 차은희 차인흥 채서연
박재현 유춘길 이순연 최성자
채성묵 채성현 채승석 채승훈 채지윤 채한규 천동이 천미림 천영란 천의에 천정은 천준범 최Cloud경 배 최강인 최경락 최경란 최경석 최광성 최금복 최기식 최기홍 최낙현 최대용 최동원 최명옥 최명재 최명진 최무경 최미선A 최미선B 최미영 최병기 최병익 최병현 최봉락 최상문 최상섭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연 최성윤 최세훈 최순덕 최순환 최승아 최승연 최승우 최신식 최애란 최연구 최영근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숙 최영애 최영은 최영일 최영자 최영희 최용일 최용주 최용준 최용호 최우영 최우혁 최웅식 최원규 최원만 최월선 최유경 최유화 최윤성 최윤숙 최윤지 최율민 최은용 최은정 최인경 최인대 최장명 최재록 최재명 최재범 최재연
최재헌 최재혁A 최재혁B 최재형 최정규 최정은 최정화 최정환 최정희 최종문 최종서 최종운 최준렬 최중덕 최지민 최지수 최지안 최지욱 최지인A 최지인B 최지혜A 최지혜B 최채원 최필규 최현혜 최형수 최화영 최효준 최훈 추명호 추승재 추영신 추환수 표지은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성엽 하성주 하용숙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진숙 하천일 하현지 하회근 하희정 한경옥 한계수 한기명 한기석 한기훈 한나영 한남임 한남혁 한동민 한미경 한미라 한미숙 한미현 한병호 한보화 한상봉 한성욱 한소원 한예슬 한완영 한윤희 한은영 한재준 한정윤 한정화 한진수 한향림 한현경 한호인 함영남 함영희 함용태 함운식 함진숙 함현수 함현주 허경애 허경욱
허근 허남숙 허명호 허명회 허웅 허윤경 허일범 허재옥 허정훈 허정희 허종 허지연 허지영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상식 현소영 현정희 홍계복 홍기봉 홍석영 홍석준 홍성순 홍성표 홍성화 홍순후 홍슬랑 홍양호 홍원정 홍윤경 홍은교 홍은만 홍은표 홍은희 홍준수 홍춘자 황광석 황규애 황규진 황덕우 황도원 황동욱 황라연 황명식 황명진A 황명진B 황미선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선녀 황선영 황선우 황연재 황우석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재호 황제웅 황주연 황주철 황준식 황지현 황진영 황진한 황태하 황태학 황풍자 황학성 황학순 황현주 HAN YuXinYue Odonez Margie PIAOXINGHUA 익명 후원자 4명
홍순주 익명 후원자 13명
유네스코뉴스 July 2018 | Vol.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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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시
유네스코 상식
무령왕릉 내부를 재현한 전시실.
유네스코 유산 ‘오해와 진실’ ⑰
무령왕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가요?
손다희
고구려의 침입을 막고 나라의 중흥을 이룬 백제 제25대 무령왕과 그 왕비의 능이
문화팀 전문관
1971년 공주에서 처음 발굴되었습니다. 삼국시대 고고학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되는 무령왕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올바른 답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에 포함된다’입니다. 2015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 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시, 부여군, 익산시 3개 지역에 분포된 8개 고고학 유
적지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입니다. 이 중 공주시에 속한 고고학 유적지는 웅진 공산성
과 송산리 왕릉이고, 무령왕릉은 바로 송산리 왕릉에 포함돼 있습니다. 연속유산이 란 지리적으로 서로 접하지 않은 두 개 이상의 유산지를 포함한 문화/자연 유산을 말
합니다. 연속유산으로 묶기 위해서는 해당 유산들이 같은 역사·문화적 집단에 속하거 나, 지리적 구역의 특성을 공유하거나, 같은 지질학·지형학적 구조를 가지거나, 같은
생물지리학적 지역 혹은 생태계 종류에 속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연속유산은 개별의 유산지로서보다도, 연속한 유산으로서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녀야 합
니다. 올해 6월 24일부터 7월 4일까지 개최하는 제42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서 등재 여부가 결정될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또한 7곳의 전통 사찰이 포함된 연속 유산입니다.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지난
5월 발표한 심사평가서에서 우리가 신청한 7곳의 사찰 중 통도사, 부석사, 법주사, 대 흥사 등 4곳의 등재를 권고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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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협약 돋보기 ③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 및 증진 협약 (2005년 협약)
송지은
1945년 설립 이래 유네스코의 중심적 가치가 되어온 개념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평화와 발
문화팀 전문관
전, 인권, 정의, 연대, 상호존중 등이 그러하고, 오늘 협약돋보기의 주인공이 될 ‘다양성’ 또한 유네스코 정신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가치 중 하나입니다.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야말로 모두의 인권이 지켜지고, 평화로운 공존과 창의적인 발전이 가능한 사회일 테니까요.
유네스코는 급격한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다양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하고 2001년 ‘세 계 문화다양성 선언(UNESCO Universal Declaration of Cultural Diversity)’을 채택했습
니다. 여기서 문화란 예술 활동 등에 국한된 좁은 의미의 문화가 아닌, 총체적 삶의 양식으로 서의 넓은 문화 개념을 말합니다. 유네스코는 이 선언을 통해 문화가 공동체의 정체성이나 개인의 인권과 직결되며, 따라서 문화의 다양성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세계 에 천명했습니다.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 및 증진 협약은 ‘세계 문화다양성 선언’의 연장선상에서, 좀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을 담아 채택한 협약입니다. 경제적 가치로만 환산할 수 없는 문화
상품과 서비스의 고유한 특성을 인정하고, 문화 정책 수립에 대한 각 국가의 주권을 존중해 야 한다는 메시지가 협약의 중심내용입니다.
우리나라는 2007년 이 협약에 가입하고, 2014년에는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 률’을 제정해 협약의 국내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협약 이행 관련 의사결
정기구인 협약 정부간위원회의 위원국으로 선출되어, 2021년까지 중책을 맡았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종종 ‘문화’를 경제적 가치로 단순 환산하는 일에 익숙합니다. 또한 피부색과 성별, 사회경제적 계층 등, 나와 다른 타인의 가치관을 마음 깊이 받아들이는 것이 아직은 조금 어색하기도 합니다. 보다 다양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유네스코 문화다양 성 협약은 우리에게 여전히 중요한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7 JULY 7월의 세계기념일
7월 18일 넬슨 만델라의 날
7월 26일 맹그로브 생태계 보전의 날
유네스코뉴스 July 2018 | Vol.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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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업무협약 체결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6월 12일 서울 유네스코회관에서 한
국여성정책연구원과 SDG4-교육 2030(이하 ‘교육 2030’) 이행 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지난 5월 11일에 업무협 약을 체결한 8개의 교육 2030 워킹그룹 대표기관에 한국여성
정책연구원이 추가되어 총 9개 기관이 워킹그룹 대표기관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5번 목표(성평등)
제5차 유네스코국가위원회 총회 개최
제5차 유네스코국가위원회 총회가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간 케냐 디아니에서 개최되었다. 총회에 참석한 120여개 국가
위원회 대표단과 본부 직원들은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개혁안 인 ‘전략적 전환’에 국가위원회가 기여하고 참여할 수 있는 방안 및 유네스코사무국과 국가위원회간 협력 강화 방안, 2030 아젠 다 이행과 관련된 여러 의견을 나눴다.
제8차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총회 개최
의 국내이행 담당기관이기도 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SDG 4
번 목표(교육) 중 ‘교육 형평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 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올 한 해 우리나라의 교육 형평성 을 높이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1) 교육의 성평등, 2) 특수교육,
3) 다문화교육, 4) 탈북민교육 네 가지 분야의 국내 현황을 분석
하고, 2030년까지 각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개선할 주제를 선정 하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부터는 올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 책을 제안하고 관계자들의 인식을 제고하는 활동을 펼칠 예정 이다.
워킹그룹 대표기관 명단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사무국과 아시아문화원이 공동
1
산 아태지역위원회 총회’가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전라남도
3
주최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후원한 ‘제8차 세계기록유
광주에서 열렸다.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는 아시아태평 양지역 국가들의 기록유산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지역 위원회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의 지역위원회 가운
데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아시아태평 양지역 28개국의 기록유산 전문가 100여명이 참가한 이번 총 회에서는 대한민국이 신청한 ‘만인소’, ‘조선왕조 궁중현판’을 포
함한 10개의 기록유산이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목록에 새로 등재되었다. 한편 31일 열린 신임의장단 선거에서는 김귀배 유 네스코한국위원회 과학문화본부장이 신임 의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4년이며 앞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 내에 서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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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 5 6 7
워킹그룹 주제
기관
참석자
영유아교육
육아정책연구소
백선희 소장
초중등교육 고등교육
직업기술교육 교육 ICT
교육 형평성 평생교육
8
세계시민성· 지속가능발전교육
9
보고 및 모니터링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한국교육개발원
성기선 원장
장호성 회장
나영선 원장 한석수 원장 권인숙 원장
윤여각 원장 정우탁 원장 반상진 원장
※ SDG4-교육 2030 국가조정관: 교육부 국제협력관 ※ SDG4-교육 2030 사무총괄기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제17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
2018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대학생 기자단 발족
일 서울대 엔지니어 하우스에서 개최됐다. 이 상은 유네스코한
일 서울 유네스코회관에서 열렸다. 기자단으로 선발된 대학생
제17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이 6월19 국위원회가 후원하고 로레알코리아가 주최하며, 여성생명과학
기술포럼 주관으로 지난 2002년부터 시상해왔다. 한국 로레 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의 최고 영예인 학술진흥상은 폐암
의 예방 및 치료 방안을 개발하는데 기여한 이호영 서울대 교 수가 수상했고, 신진 여성과학자에게 주어지는 펠로십은 △
이유리 기초과학연구원(IBS) 식물노화수명연구단 연구위원 △이경아 서울대학교 유전공학연구소 연구조교수 △신미경
KAIST 화학과 연구조교수 등 3인에게 돌아갔다. 학술진흥상
수상자에게는 연구지원비 2000만원이, 펠로십 수상자에게는 각 500만원이 수여됐으며, 수상자들은 세계 여성과학자상 라 이징 탤런트의 한국측 후보로 추천될 수 있다.
기후변화 윤리 원칙 선언 토론회 7월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한양대학교 코어사업단과 공동으로 7
월 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유네스코회관에서 ‘선언의 함 의와 국내 적용 방안’을 주제로 ‘유네스코 기후변화 윤리 원칙 선언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토론회는 지난해 제39차 유네스
코 총회에서 채택된 기후변화 윤리 원칙 선언이 지닌 의미를
살펴보고 국내 시민 인식 증진 및 정책 반영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정부 부처와 유관단체 뿐 아니라 청년
패널도 참석, 기후변화 대응 관련 각계각층의 활동 현황과 의 견을 공유하고 선언의 국내 이행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2018년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대학생 기자단 임명식이 6월 9 4인(김세희, 장해림, 정은서, 조수빈)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임명장 전달과 더불어 위원회 소개, 기사작성법, 사진교육 등 오 리엔테이션도 진행되었다. 대학생 기자단은 올 연말까지 위원 회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에서
위원회 안팎의 소식과 유네스코 관련 이슈를 전하는 메신저로 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청년 SDGs 활동 지원 위한 워크숍 실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6월 28~29일 양일간 국내 청년‧대학
생들의 유네스코 활동을 진작하고 사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
한 ‘유네스코 평화누리’ 참가자 워크숍을 실시했다. 전국 18 개 동아리 180여 명의 참가자들은 에너지, 기후변화, 여성, 청 년 참여 등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주제별 전문가 강의를
듣고, 동아리별 활동 계획에 대해 토론하면서 2030년까지 달 성해야 할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워크숍에는 김귀배(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과학문화본부장), 전
명기(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진우(서울에너지공사), 조혜 승(한국여성정책연구원), 윤지영(피스모모), 주한남아공대
사관 등 여러 전문가와 기관이 참여해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SDGs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평화 진작을 위한 사회 참여활동
의 의의를 다졌다. ‘유네스코 평화누리’의 동아리 활동은 8월
말까지 진행되며 9월에 다시 모여 활동을 평가하는 시간을 가 질 예정이다.
유네스코뉴스 July 2018 | Vol.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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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 현황보고서 2018> 한국어판 발간
<한국교육과 SDG4-교육 2030> 발간
황 보고서 2018>(Bridge Africa Programme Monitoring
의제로도 불리는 목표인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6월 말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 현 Report 2018) 한국어판을 발간했다. 아프리카 6개국 유네스코 국가위원회(레소토, 르완다, 말라위, 보츠와나, 스와질란드, 잠
비아)와 공동으로 발간한 이번 보고서에는 브릿지 사업 현장의
양적·질적 성과를 종합 분석한 브릿지 사업의 성과와 교훈이 담
겼다. 특히 현지 학습자, 교사, 학부모 등 브릿지 프로젝트 내 다 양한 주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브
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은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 질의 교육 보장 및 평생 학습 기회 증진’이라는 지속가능발전 목표 4번 목표(SDG4) 달성을 위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6개
국에서 교육개발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유네
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unesco.or.kr) 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중 4번째(SDG4)이자 교육 2030 과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 기회 증진’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 이기 위해 <한국교육과 SDG4-교육 2030>을 발간했다. 이 단
행본은 2017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교육부가 개최한 ‘제1회 SDG4-교육 2030 포럼’의 발표문과 토론문 등을 담고 있으며,
한국의 SDG4 달성 현황 파악과 향후 집중 과제 점검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교육부 및 관련 부처의 정책
담당자, 교육 분야 연구자, 관련기관 종사자, 시민단체 활동가 등과 더불어 일반 시민들의 SDG4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 고 모두가 양질의 교육 목표 달성을 위한 실천에 앞장서기를 기 대한다.
수 있다.
관련 인사 동정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행사소식 신청 EVENT
유네스코지속가능발전교육한국위원회 이재영 위원(공주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행사소식(e초청장 등)을 이
수상했다.
코드 또는 링크(goo.gl/RmVX4o)를 통해 신청해
교수)이 6월 5일 제23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근정포장을
메일로 받아보기를 희망하시는 분은 오른쪽 QR 주세요. 추첨을 통해 다섯 분께 유네스코한국위원 회 로고가 새겨진 스텐머그컵을 선물로 드립니다. • 대상기간: -7.20
• 당첨자 발표: 8월호 <유네스코뉴스> 및 웹진 6월 이벤트 당첨자 발표 apollinee님, saj0108님, waka1162님, 294258님, yjkim님 축하드립니다! 위의 다섯 분께서는 당첨안내 메일을 확인하신 후 선물 받으실 주소를 회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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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 모두를 위한 평화”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는 글을 읽고 쓰지 못하는 수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써야 할 때 X표시를 하거나 지장을 찍습니다. 르완다에 사는 Nyiraneza(니라네자)씨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지구촌 교육나눔으로 글을 배우기 시작하여 이제 자신의 이름을 쓸 수 있습니다.
당신이 직접 세상의 변화가 되어 주세요.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나눔 후원안내
전화문의
1800-9971
Be the change you wish to see in the world
웹사이트
http://www.unesco.or.kr/sponsorship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986-001117(예금주:유네스코한국위원회)
- 마하트마 간디
국민은행 375301-04-106542(예금주:유네스코한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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