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018 Vol.747
www.UNESCO.or.kr/NEWS
인류세(Anthropocene), 우리가 남긴 흔적
커버스토리
인류세(Anthropocene), 우리가 남긴 흔적
04
알.쓸.U.잡.
‘세계 문해의 날’과 4차 산업혁명
10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한국위원회
인터뷰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뮤니케 이션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
해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이바 지하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제5대 이선경 위원장
참가 후기
제30차 인간과 생물권(MAB)사업 국제조정이사회
14
현장 스케치
2018 라오스 공예디자인 워크숍
16
‘제4차 아태지역 교육 2030 회의’에서 살펴본
기고
지속가능발전목표의 과제
바람부는 섬에 글 읽는 소리가 울려퍼질 때까지 ‒
아카이브
제주도 문맹퇴치 사업
정치 아닌 전문적 식견에 귀 기울일 때
주재관 서신
진정한 신뢰는 ‘사람 간의 배움’에서
참가 후기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954년 ‘유네스코 활동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습 니다.
『유네스코뉴스』의 글에 담긴 필자나 인터뷰 대상자의 의견 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싹트는 것
20 22 24
ESD 공식프로젝트
26
국제개발협력
지속가능한 센터를 만드는 그날까지
28
지구촌 교육나눔
2018년 상반기 후원학교 활동 소개
30 32
기금보고 유네스코 상식
유네스코 유산 ‘오해와 진실’ 유네스코 협약 돋보기
충렬여고 ‘2018 모의 유네스코 총회’ 개최
유네스코뉴스 September 2018 Vol.747
34 35 36
위원회 소식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유네스코길) 26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편집디자인 바이브온
기사관련 문의 / 구독신청 및 변경 news@unesco.or.kr
02
18
ESD
유네스코학교
편집 김보람, 김민아, 김현정, 장지원
12
인쇄 (주)프린피아
발행인 김광호
September 2018 | Editor's Letter
우리의 시대에 붙을 이름표
때
는 서기 100만 2038년, 한 인류학자가 있습니다. 이 학자는 지구 곳곳을 돌아 다니며 땅을 파고, 지구의 역사를 차곡차곡 담아두고 있는 지층에서 약 백만
년 전 인류의 생활상에 대한 정보를 캐고 있습니다. 100년을 겨우 사는 인간에게 백만
년은 어마어마한 세월이지만, 그 짧은 생을 살면서도 인간들은 지구의 땅과 대기와 바 닷속에 선명한 흔적을 남겨 놓았습니다. 그렇기에 백만 년이 흐른 뒤에도 우리 후손들
은, 선조들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꽤 선명하게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때까지 우리 인류가 별 탈 없이 살아남는다는 전제하에서 말이지요.
백만 년 후의 인류학자와 층서학자(지층과 성층을 연구하는 지질학자)는 과연 지
층에서 무엇을 찾을 수 있을까요? 백만 년 전 선조들이 살다 간 이 시대에 어떤 이름을 붙이려고 할까요? 그 학자들은 아마 지금의 우리가 땅 속에, 공기 중에 남겨놓은 흔적
에서 이름에 대한 영감을 얻을 것입니다. 그 결과가 과연 무엇일지는 지금 구체적으로 단언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우리 입장에서는 되도록 자랑스럽고 희망적이며 명예로운 이름이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의 학자들은 우리 인류가 지구에 남긴 반영구적인 흔적들
이 별로 아름다울 수 없을 것이라 말합니다. 인류가 지구상에 처음 출현해 지구의 주
인 행세를 하는 오늘날까지 약 1만 년 간 쌓은 흔적이란 방사능과 플라스틱, 콘크리트, 온실가스 정도일 뿐이니까요. 공룡이나 식물이 남긴 유산인 석유와 석탄처럼 후대에
가치있게 쓰일 수조차 없는 이들 쓰레기는 오래오래 지구에 남아 우리 인류의 시대, 즉 ‘인류세’(Anthropocene)를 증언할 것입니다.
이번 호『유네스코뉴스』에서는 45억 년에 달하는 지구의 역사 중 가장 최근의 수
십~수백 년간을 ‘인류세’로 지정하자는 학계의 움직임과 이를 둘러싼 논의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무심코 남겨 온 우리의 모든 흔적들이 지구 전체를 바꿔놓을 수 있는 지 질학적 힘이자 우리 존재를 증언하는 목소리가 된다는 사실은, 입버릇처럼 지속가능발 전을 이야기하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뉴스 September 2018 | Vol.747
03
커버스토리
인류세(Anthropocene), 우리가 남긴 흔적 우리가 인간으로서 남긴 흔적은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치며, 우리 주변의 환경 을 계속해서 바꾸고 있다. 우리에게 지구 전체를 바꿀 막강한 힘이 있다는 사
실을 자각하는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니며, 우리에게 어떤 깨달음을 줄까. 유네 스코『꾸리에』2018년 4-6월호가 ‘인류세’(Anthropocene)를 주제로 던진 도발적이고도 지적인 질문들을 소개한다. 김보람
『유네스코뉴스』편집국장
『꾸리에』2018년 4‒6월호,
“Welcome to the Anthropocene!”
다운로드
04
유네스코뉴스 September 2018 | Vol.747
Shutterstock.com
바다 위에 수없이 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들. 인류가 지구에 남기고 있는 부정적인 흔적은, 좋든 싫든 인류의 시대를 대표하는 증거로 꼽히고 있다.
05
미 국방부, Public Domain
1946년 7월 남태평양 미크로네시아의 비키니 환초에서 실시한 핵무기 실험 장면. 과학자들은 핵실험이나 방사능 누출 등으로 대기에 방출돼 지구 전역의 지층에 남은 방 사능 입자를 인류세를 구분짓는 뚜렷한 증거로 제시한다.
지금 우리가 욕망하는 것들과
기후 변화에 대한 우리의 지식 사이에는 커다란 모순이 있다 지구와 인류의 역사
지구의 역사를 나타내는 지질시대 구분법에 따르면,
『유네스코뉴스』9월호를 읽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우리 는 현생누대(顯生累代, Phanerozoic eon) 신생대(新 生代, Cenozoic era) 제4기(第四紀, Quaternary
period)의 홀로세(Holocene epoch)에 살고 있다. ‘공
‘가장 최근’이라는 뜻이 담긴 이름에 걸맞게, 우리가 인 류의 역사라 부를 수 있는 지난 1만 년의 시간은 45억
년의 지구 나이에 비하면 ‘시작’이라 말하기조차 민망 하리만큼 짧은 것이다.
방사능, 플라스틱, 그리고 닭 뼈의 시대
룡의 시대’였던 중생대가 약 1억8000만 년, 그 이전인
그런데 2000년대 초부터 몇몇 학자들은 지구가 이미
때, 6600만 년 전부터 시작된 신생대는 상대적으로 젊
기 시작했다. 지질시대는 지층에 남겨진 흔적을 기준
기는 258만 년 전에 시작됐다. 그리고 257만 년간 지속
사이’에 불과할지라도 인류가 그간 지구에 남긴 흔적
고생대가 약 3억3000만 년간 지속됐던 것과 비교할 은 시대다. 신생대 안에서도 현재의 홀로세가 속한 제4
홀로세에 이은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는 주장을 펼치 으로 구분하기 때문에, 비록 지질학적으로 ‘눈 깜짝할
된 제4기가 마지막 빙하기와 함께 끝난 1만 년 전에 와
이 다른 지질시대와 뚜렷이 구분될 만큼 충분히 광범
시작한 홀로세(그리스어로 '완전 또는 가장'을 뜻하는
예컨대 1945년 최초의 원자폭탄 실험과 투하 이
서야, 비로소 인류가 지구의 역사에 발자국을 남기기 holos와 최근을 뜻하는 kainos의 합성어)가 시작됐다.
06
위하고 이질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후 전 세계로 퍼진 방사성 동위원소는 앞으로 약 10만
년간 서서히 붕괴하며 지구 전역의 퇴적층에 남는다.
측 일각에서는 인류세 논의 자체가 과학이 아니라 정
의 산꼭대기부터 그린란드의 빙하 아래에서까지 일관
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순수하게 지질학적 경계를 논
져 나온 온실가스 농도는 그 이전 시기와 비교할 수 없
조하려는 환경주의자들의 정치적 주장을 대변할 뿐이
석탄과 석유가 연소하면서 생긴 검댕 역시 히말라야
되게 발견되고 있다. 산업화와 함께 대기 중으로 뿜어
치적인 주장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이들은 인류세
의하자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의한 지구의 파괴를 강
을 정도로 증가했다. 이들은 모두 자연 상태에서 쌓일
라고 평가절하한다.
버려지며 지구의 땅과 바다를 오염시키는 막대한 양
우리 ‘모두’의 책임일까
수 없는 인류 고유의 표식이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고
의 플라스틱도 있다. 과학자들은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이러한 논의에 뛰어들어 찬성 혹은 반대를 표하는 것
들 합성물질에 ‘기술화석’(technofossil)이라는 이름
시대를 지칭하는 이름으로 인류세가 과연 적절한 명
억 마리가 소비되며 땅속에 쌓여가고 있는 닭 뼈까지
레아스 말름(Andreas Malm) 스웨덴 룬트대 인간
않고 지층에 남는 인류 고유의 화석이라 할 수 있는 이 까지 붙여놓았다. 심지어 지구 전역에서 매년 약 600
새 지질시대의 뚜렷한 화석 증거로 볼 수 있다고 ‘진지
과 별개로, 급격한 환경 변화와 위기를 맞은 지금의
칭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학자도 있다. 안드 환경학 교수가 그 대표적 인물이다. 말름 교수는 인
하게’ 주장하는 과학자도 많다.
류세라는 이름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서사’(flawed
학상 수상자인 파울 크뤼천(Paul Crutzen) 교수는 홀
각에서 다듬어진 이 담론이 기후 변화에 대한 책임을
하는 그리스어에서 따온 ‘인류세’(Anthropocene)로
선진국 자본주의자들이 아니라) 인류 전체로 돌림으
Zalasiewicz) 영국 레스터대 지질학 교수를 비롯한
지 못한 변화를 초래한 증거들을 뭉뚱그려 ‘인류의 흔
이에 2002년 네덜란드의 대기과학자이자 노벨 화
로세의 뒤를 잇는 새로운 시대(epoch)를 ‘인간’을 뜻
명명할 것을 제안했다. 2009년 얀 잘라시에비치(Jan
narrative)를 전파한다고 주장하며, “서구 중심 시
(그간 대부분의 오염 물질을 배출하면서 부를 독점한
로써 현실을 왜곡한다”고 통렬히 비난한다. 지구에 좋
많은 과학자들이 ‘인류세 워킹 그룹’을 출범시켜 공식
적’이라 부르는 것은, 그러한 흔적에 가장 큰 책임이
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국제지질학회를 앞두고 발
의 ‘물타기’라는 뜻이다.
적인 연구와 논의를 시작했고, 2016년에 그 결과를 남 표했다.
하지만 지질 연대 구분을 결정하는 국제층서위원
있는 일부 사람들의 죄를 인류 전체에 전가하는 일종 말름 교수는 “세계 최고 부자 8인의 재산이 인류의
가난한 절반이 가진 재산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다”는
회(International Commission on Stratigraphy,
옥스팜의 2017년 통계치를 제시하며, 부의 축적이 에
Geological Sciences, IUGS)은 아직까지 인류세를
의의 지난 역사를 무시한 채 기후 변화의 책임을 우리
ICS)와 국제지질학연합(International Union of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다. 다수의 층서학자들은 불과
너지 소비 및 탄소 배출량과 상관관계가 있었던 자본주 모두에게 지우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묻는다. 또한
1만 년 만에 홀로세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명명
“지구 온난화로 인한 슈퍼 태풍으로 모든 것을 잃은 도
인류세를 지지하는 학자들이 가장 뚜렷한 증거로 내
은 지금껏 단 한 순간도 소위 인류세라 불릴 만한 생활
하자는 주장을 받아들이는 것에 여전히 조심스럽다. 세운, 대기 중 방사능 낙진이 붕괴하여 사라지기까지
미니카의 불쌍한 주민과 같은 수억 명의 최빈국 사람들
을 누려본 적이 없다”고 비판한다. 이러한 이유로 말름
의 10만 년이라는 시간 역시, 지질학적 개념에서는 새
교수는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호모 사피엔스 종 전체의
다는 반론도 있다. 더욱 오랜 시간에 걸쳐 충분한 증
져야 할 주체를 명시한 ‘자본세’(Capitalocene)로 부르
시대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길지 않 거가 쌓인 뒤에 논의해도 늦지 않다는 뜻이다. 반대
문제로 만드는 인류세라는 용어 대신, 이 문제를 책임 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한다.
유네스코뉴스 September 2018 | Vol.747
07
말름 교수의 이러한 주장에는 ‘모든 사람이 비난
받아야 한다면, 아무도 비난받지 않게 된다’라는 절박
한 인식이 깔려 있다. 기후 변화를 비롯해 지금 이 순
무엇이든 시작해야 할 때
과학계 내부의 논쟁에 정치적 관점과 계급 투쟁까지
덧씌워지면서, 인류세는 단순히 지질시대를 구분하고
간에도 전 지구적인 변화를 초래하고 있는 인류의 활
이름을 붙이는 작업이 아니라 인류의 존재와 미래를
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해법을 끌어내기가 쉽지 않기
그저 학자들 간의 권위를 둘러싼 ‘기싸움’으로 볼 수
된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을 둘러싼 논란은 이
싼 논의는 당장 일상과는 동떨어져 보일지라도, 서로
동에 따른 여파를, 그저 우리 모두의 잘못이라 말해서 때문이다. 지난 2015년 유엔 기후변화회의에서 채택
를 잘 보여주는 예다. 2017년에 조약 당사국인 미국이
둘러싼 거대한 담론이 되어가고 있다. 인류세 논의를
없는 이유다. 비록 일반인의 관점에서 인류세를 둘러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손가락 대신 그 이면의 ‘현상’에
“인류 전체가 나눠 져야 할 온실가스 감축 부담이 미국
주목한다면 우리가 인류의 일원으로서 함께 고민해야
구적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담은 최초의 조약은 시작
러싼 환경이 변하고 있고, 지구의 생태계가 위협받고
에만 불리하다”는 이유로 탈퇴를 선언함으로써, 전 지 부터 절름발이가 된 상태다.
할 사안은 한둘이 아니다. 인류의 손에 의해 우리를 둘 있다는 사실만은 너무나 뚜렷하기 때문이다.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아마존 강 유역의 원시림 상태를 보여주는 2018년 위성사진. 목재를 얻기 위한 아마존 유역의 삼림 파괴가 선진국 거대 기업의 ‘발주’로 이뤄지고 있 는 현실을 생각할 때, 인류세를 뒷받침하는 환경 파괴의 증거들을 ‘인류 전체의 잘못’으로만 돌리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사람도 많다.
08
이에 디페시 차크라바티(Dipesh Chakrabarty)
람들에게 (제작 및 사용 과정에 탄소를 배출하는) 차
류학적 논의 자체가 ‘인간의 역사’와 ‘자연사’를 분리해
면서도, “지금 우리가 욕망하는 것들과 기후 변화에
말한다. 인류가 전체 자연의 모습을 바꿔놓을 수 있는
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카고대 역사학 교수는 “(지구의 변화를 둘러싼) 인 서 다뤄 온 그간의 관점이 무너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질학적 힘’(geological force)을 갖고 있다는 사실
를 타지 말거나 스마트폰을 쓰지 말자고 할 수는 없다”
대한 우리의 지식 사이에 커다란 모순이 있다는 점만 만약 인류가 앞으로 수십 수백만 년 더 존속할 수
을, 인류세 논의를 통해 비로소 절감할 수 있다는 뜻이
있다면, 그 이후의 인류는 지금의 우리 시대에 어떤 이
막강한 힘이자, 지구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
의 수가 기존 추세보다 100배나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
다. 지질학적 힘이란 빙하기나 대규모 운석 충돌 같은 있는 실질적 위협이다. 그 정도의 힘이 이미 우리 손에
름을 붙일까. 20세기 들어 지구상에서 멸종된 생물 종
다는 연구 결과를 받아들인다면, 공룡의 멸종을 초래
쥐어져 있음을, 그리고 우리가 그 힘을 마구 휘두르고
한 ‘5차 대멸종’의 뒤를 이은 ‘6차 대멸종 시대’라는 이
지를 가질 수 있다. 차크라바티 교수는 “지금 당장 사
없을 것이다. 지구 온난화를 재촉하는 대기 중 이산화
있음을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미래를 위한 행동 의
름을 지금 시대에 붙여도 우리에게는 변명의 여지가
탄소 농도가 신생대가 시작된 6600만 년 전 이후로 가 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는 사실을 들어 지금 시대 를 ‘탄소의 시대’로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2mm 두께
로 지구와 똑같은 크기의 복제 행성을 만들 수 있을 정
도의 콘크리트로 지구를 덮은 우리는 ‘콘크리트 시대’
의 주인일 수도 있으며, 지구 전체를 감쌀 수 있는 랩
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쏟아낸 우
리는 어쩌면 ‘플라스틱 시대’의 증인이 될지 모른다.
이 많은 가능성 중에, 더 긍정적이며 희망적으로
우리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이름이 붙을 여지는 과
연 없는 것일까. 인류가 지난 1만 년간 쌓아 올린 이 모
든 성취에 부끄러운 이름표가 붙지 않도록, 우리가 지 금 무엇이든 시작해야만 한다는 사실은 매우 분명해 보인다.
참고자료 theConversation.com “Introducing the
Shutterstock.com
Terrifying Mathematics of the Anthropocene”
theGuardian.com “The Anthropocene Epoch: Scientists Declare Dawn of Human-Influenced
Age”, “How the Domestic Chicken Rose to Define the Anthropocene”
jacobinmag.com “The Anthropocene Myth”
유네스코뉴스 September 2018 | Vol.747
09
알.쓸.U.잡
‘세계 문해의 날’과 4차 산업혁명 이희수
중앙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대학원장 이희수 교수는 평생학습과 인적자원개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과 연
구를 펼치며『각국의 평생교육정책』,『한국의 문해교육』등을 펴낸 교육학자다. 지속가능발전목표의 교육 분야 정책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제1회 유엔 지속가능발전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목표 이행(SDG4-교육 2030) 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맡았다.
인도 싯다푸르 지역의 지역학습센터에서 학생들이 수리를 배우고 있다.
‘알.쓸.U.잡’은 인기 TV프로그램 제목처럼 ‘알아두면 쓸 데 있는 UNESCO 잡학사전’의 준말로, 유네스코의 주요 관심사이자 활동 영역인 교육, 과학, 문화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사들의 칼럼으로 구성되는 코너입니다. 매월 다양한 관점과 자유로운 형식으로 구성된 교육, 과학, 역사 이야기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10
올 8월 말로 33년 교직을 접고 명퇴하는 아내의 화장
삶의 모든 분야를 관통하는 문해
발라도 빛나던 얼굴이었는데. 참지 못하고 그만 일어
른바 문해의 ‘승수효과’(乘數效果, 경제적 현상에서
대 앞 시간이 길어진다. 젊은 시절에는 기초 화장품만 서라고 독촉하다가 이내 미안한 마음이 든다.
화장에서도 기초화장이 중요하듯, 모든 일은 기
초가 중요하다. 요즘 누구나 이야기하는 ‘제4차 산
업혁명’에서도 기초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이 제4차 산업혁명의 16대 핵심 기술도 기초 문해
(foundation literacies)로 출발한다. 기초 문해란 학습자들이 일상에서 핵심 기술을 적용하는 방법지
(how)를 가리킨다. 기초 문해는 문자 문해(literacy),
문해는 인간의 삶의 질과 관련된 모든 것과 통한다. 이 투자, 정부 지출, 수출 등의 변화가 소득 등의 변화를 유발하여 파급적 효과를 낳고 마침내는 그 몇 배의 증
가나 감소로 나타나는 효과)이다. 문해는 생태계, 물 과 위생, 에너지, 건강, 정의, 양성평등, 교육, 권한부여,
평화, 식량 안전, 양질의 일자리, 포용 및 회복사회, 기 후변화, 국제 파트너, 지속가능발전, 경제성장, 빈곤퇴 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위에서 말한 문해의 가치는 매년 9월 8일 유네스
수리 문해(numeracy), 과학 문해(scient if ic
코가 제정한 세계 문해의 날(International Literacy
(financial literacy), 문화시민 문해(culture and
념식은 매년 전 세계에서 개최되어 인간 존엄과 인권
literacy), 정보통신 문해(ICT literacy), 재무 문해 civic literacy)로 구성된다. 문해라는 기초공사
인류를 위하여 참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해온 유네스코 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잘한 일을 꼽자면 그것은 바
로 문해 증진이다. 우리나라가 세계가 부러워할 보편 적 문해 국가가 된 데에는 유네스코의 도움이 컸다. 유네스코는 1945년 기구 설립 직후부터 문해를 교육 과 인권의 핵심 의제로 꾸준히 다루어 오면서 문해의
Day)을 기념하는 데서도 나타난다. 세계 문해의 날 기 의 문제로서 문해의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상기시키며,
문해증진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지향하는 문해 의제를 진작시켜오고 있다. 2018년 세계 문해의 날은 유네스
코 세계 문해상 시상식을 포함한 지구적 행사, 지역과
국가 행사, 가상공간에서의 축하행사 등으로 다채롭 게 기념하고 축하한다. 이날 문해상으로 ‘세종상’이 수
여되어 우리 편에서는 더욱 뜻 깊은 날이다. 세계 문해 의 날 관전 포인트는 세계 문해의 날의 주제이다.
유네스코는 2003년부터 세계 문해의 날 주제를 2
등불을 높이 들고, 문해의 보편화에 앞장서 왔다. 문
년 주기로 채택해왔다. 2003-4년에는 ‘문해와 성’,
반이며, 인간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갖고 있
는 ‘문해와 건강’, 2009-10년에는 ‘문해와 권한 부여’,
해는 인간의 기본권이자 평생학습을 할 수 있는 기
다. 유네스코가 초기에는 성인 기초교육을 뜻하는 말
로 ‘기초교육’(fundamental education)이라는 말
을 쓴 것으로 안다. 문해가 교육의 기초체력, 곧 토대 (fundamental)이기 때문이다.
유네스코의 표현처럼 문해는 ‘인권이자 평생학습
의 토대’이다. 토대가 튼튼하면 높게 쌓아올릴 수 있듯
이 문해는 많은 파생효과를 낸다. 문해는 개인, 가족
그리고 공동체에 힘을 실어주고, 그들의 삶의 질이 나 아지게 한다. 문해는 가난을 줄이고, 어린이의 사망률
을 감소시키며, 인구 성장을 억제하고, 양성 평등을 성
취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평화와 민주주의를 보장한 다. 우리나라의 역사가 이를 웅변한다.
2005-6년에는 ‘문해와 지속가능발전’, 2007-8년에
2011-12년에는 ‘문해와 평화’, 2013-14년에는 ‘21세기 를 위한 문해’, 2015-16년에는 ‘문해와 지속가능한 사
회’를 주제로 채택했으며, 2017년의 주제는 ‘디지털 시
대의 문해’, 2018년의 주제는 ‘문해와 기술 개발’이다. 평생학습 맥락에서 성인과 청소년에게 주안점을 두어 서 문해와 스킬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모색 한다. 여기서 스킬은 취업, 진로, 생계에 필요한 지식,
기술, 역량을 뜻하는데, 특히 이전 가능한 기술과 디지
털 기술을 포함한 직업기술 스킬을 강조한다. 2018년
세계 문해의 날의 주제인 ‘문해와 기술 개발’은 문해가 4차 산업혁명의 초석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유네스코뉴스 September 2018 | Vol.747
11
인터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한국위원회 제5대 이선경 위원장
새로운 ESD의 모습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난 7월 1일 국내 지속가능발전교육(ESD)의 포괄적 실
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한국위원회(약칭, ESD한국위원회) 제5대 위원장으로
이선경 청주교육대 교수(과학교육과)가 위촉됐다. 앞으
로 2년간 위원회를 이끌어갈 이 위원장의 소감과 각오를
『유네스코뉴스』가 들어보았다.
먼저 ESD한국위원회의 제5대 위원장이 되신 소감을 듣고
교수님께서는 지난 2009년 위원회 설립 이후 제1대 위원
ESD한국위원회는 그간 우리나라 전체 지속가능발
ESD한국위원회와 함께해 오신 분으로서, 그간 ESD한국
싶습니다.
전교육의 큰 그림을 그려왔고, 앞으로도 기여할 중요 한 위원회입니다. 그런 위원회의 제5대 위원장으로
봉사하게 되어 부담감이 앞섭니다. 하지만 개인적으 로 지속가능발전교육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해
온 만큼, ESD한국위원회의 위원장 직을 맡게 되었다
는 사실이 무척 영광스럽고 큰 의미를 지니기도 합니 다. 그간 수고해 오셨던 박은경 위원장님의 뒤를 이
어 ESD한국위원회가 유네스코 내부의 전문위원회 가 아니라 한국의 ESD위원회로서 명실공히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이 위촉되신 제5대 위원님들께서 노력을 보태 주시리라 믿습니다.
12
회부터 위원으로 활동해오고 계십니다. 초기부터 지금까지 위원회가 어떤 변화와 성과를 이뤄냈다고 보십니까?
2005년 UN지속가능발전교육이 시작되고 처음에는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PCSD)에서 지속가
능발전을 이행하는 수단으로 지속가능발전교육이 이 루어졌는데요, 2008년 이후 PCSD의 위상이 약화되
면서, 유네스코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2009년 ESD한국위원회가 설립되었고, 초기부터 현 재까지 ESD한국위원회는 우리나라 지속가능발전교
육을 여러 분야에 도입하고 정착시키는 데 크게 기여
했다고 생각합니다. 초기 ESD한국위원회는 우리나 라에서 용어조차 생소했던 지속가능발전교육에 관련 된 인식을 증진시키고, 각 분야와 어떻게 연계할 수
있을지 등을 탐색하는 작업에 집중했습니다. 2010년
부터 2012년까지 개최된 ESD 콜로키엄이 그 대표적
할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역발전, 문화예술교육, 박물관교육, 청소년, 보호지역
간에 이야기하려니 쉽지 않은데요. 올해 4월부터 국
인 사례였습니다. ESD와 교육과정·교수학습 혁신, 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기관들과 전문가들에게 ESD
와의 통합 가능성을 탐색하도록 했는데요. 저는 이 콜 로키엄 시리즈가 일반인들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키는
것은 물론 관련 영역들의 전문가의 참여를 촉구하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성과는 ESD 공식 프로젝트 인증제의 도입입니다. 이제 여러
배경에 대해 장황한 설명이 필요한 내용들을 짧은 시 내 SDGs 추진의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환경부가 중 심이 되어 한국형 지속가능발전목표(K-SDGs)와 이행
방안을 설정하기 위한 작업반이 구성되어 250여 명의
전문가들이 이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SD는 앞서 말 씀드린 것처럼 목표 4에 포함되어 있고 특히 세부목표
4.71)에 강조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목표 4.7의 수행과
영역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은 더 이상 생소한 영역이
관련하여 ESD가 분명히 부각되어 추후 구체적으로
가능성과 연계되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게 되었지요.
도로 단순히 목표 4에 국한하기보다는 SDGs 각 목표
아닌 만큼, ESD한국위원회도 스스로의 활동이 지속
유네스코는 2030년까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연계하여 ESD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특 히 유엔 ESD 10년(DESD), ESD 국제실천프로그램(GAP)
에 이어 현재 유네스코가 추진하는 ‘2019년 이후 ESD’(ESD beyond 2019)의 역할과 기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유네스코가 유엔 SDGs와 연계하여 ESD 사업을 추
진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 SDGs가 설정된 후 교육이 ‘목표 4: 양질의 교육’에 포함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와 별 와의 연관성을 검토하고 이들 목표의 달성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여러 개의 목표를 통
합적으로 연계하여 촉진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야 할
것입니다. K-SDGs의 초안이 만들어졌지만, 아직 의견 수렴과 수정의 기회가 남아있는 만큼 작업반 내에서
또는 ESD의 이행을 선도하고 있는 유네스코한국위
원회의 이름으로 적극적으로 정책을 제안하고 정책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되었지만, 단순히 목표 4에 국한하기보다는 SDGs 전체
끝으로 ESD위원장으로서 재임 기간 중 계획과 포부를 밝
자리에서 주장해 왔습니다. 각 세부 목표들을 분석해
새로 선출된 제5대 위원들과 함께 추후 이루어질 새
의 달성을 촉진하고 연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여러
보면 교육이 기여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고, 유네스코 본부에서도 이를 부각해서 ‘SDGs를 위한 학습’을 강조 하고 있습니다. 2019년 이후 ESD에서는 ‘젊은 세대’, ‘커 뮤니티’, ‘테크놀로지의 발전’, ‘경제 구조’, ‘극심한 빈곤’,
‘변혁적 실행’ 등 여섯 가지의 화두를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교육이 SDGs를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진단하 고, 전달하며, 실현하는 데 기여해야 할 것입니다.
교육은 SDGs 이행을 위한 촉매제로 부각되고 있고, 특히 ESD가 SDGs 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
혀 주시기 바랍니다.
로운 ESD의 모습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네스코 내부에서뿐만 아니 라 한국에서 ESD를 확산하고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학
교와 사회에 SDGs를 위한 교육을 함께 고민할 수 있 는 장도 마련하고 구체적 사업도 구상하여, ESD한국
위원회라는 이름에 걸맞는 활동을 펼치고 싶습니다.
유네스코와 이미 ESD 영역에서 활동하고 계신 많은 분들이 지원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됩니다. 국내에서는 환경부가 주도하여 국가지속가능발전
1) 세부목표 4.7: 2030년까지 모든 학습자들이 지속가능
국내 SDGs 이행을 위한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가능발전을 위한 문화의 기여에 대한 교육을 통해, 지
목표(K-SDGs) 목표와 이행 방안을 연말까지 수립하는 등
ESD가 K-SDGs에 기여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과 전략, 역
발전 및 지속가능 생활 방식, 인권, 양성평등, 평화와
비폭력 문화 증진, 세계시민의식, 문화다양성 및 지속 속가능발전을 증진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 및 기술 습 득을 보장한다.
유네스코뉴스 September 2018 | Vol.747
13
참가 후기
제30차 인간과 생물권(MAB)사업 국제조정이사회
공존과 지속가능발전의 정신 계속 이어지길 김은영
과학청년팀장
팔렘방에서 불어온 남북 간의 훈풍
“감동적인 순간!”
지난 7월 24-27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열린 유
네스코 인간과 생물권(MAB) 사업 국제조정이사회에 서 우리나라 순천과 북한의 금강산이 나란히 생물권보
전지역으로 지정되는 모습을 보면서, 콜롬비아 대표는 이렇게 외쳤다.
금강산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북한은
장국인 인도네시아 대표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기도 했 다. 인도네시아 대표는 생물권보전지역이 생물다양성
보전을 통해 지역사회에 혜택을 주고 지속가능발전을 촉진하고 있는 제도임을 상기하면서, “두 나라가 자연
보전을 위한 협력뿐 아니라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 와 번영의 비전을 공유하고 더 긴밀히 협력하기를 바란 다”면서 인도네시아도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뒤이어 북한 대표가 인도네시아의 축하와 이사국
1989년 백두산을 시작으로 구월산, 묘향산, 칠보산에
의 지지에 사의를 표하고, 우리 대표 역시 이번 동시 지
강산 생물권보전지역은 금강산 숲 생태계를 중심으로
이사국가 참가자들 사이에서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어 다섯 번째 생물권보전지역을 보유하게 되었다. 금
해안과 농경지, 담수 생태계까지 아우르는 지역으로 고 유종과 희귀종을 포함해 1,228종의 식물과 258종의
척추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금강산은 또한 호주에서 동아시아를 지나는 철새의 이동 경로에 위치해, 두루 미가 겨울을 나는 중요한 지역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순천 생물권보전지역은 순천시 전 지
정을 계기로 남북 협력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사회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콜롬비아 대표는 다
음날 이어진 ‘MAB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논의할 때도
이 순간을 언급하며 양국이 이를 MAB 홍보에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세계 평화와 지속가능발전이라 는 유네스코의 사명이 재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역을 아우르며,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선암사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다짐하다
미 등 철새가 서식하는 습지로 생물학적 가치가 높다.
로 지정된 곳이 두 곳 있다. 바로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있는 조계산도 포함된다. 순천만과 동천하구는 흑두루 순천시는 “90년대 후반부터 순천시는 난개발보다는 보
전을 통한 성장을 추구하면서, 방치되었던 순천만 습
지를 철새가 찾아오는 생태관광지로 변화시켰다. 생물
권보전지역 지정을 계기로 순천시 전 지역의 지속가능 발전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북한의 생물권보전지역 동시 지정은 이사회 의
14
이번 이사회에서는 그 나라 최초로 생물권보전지역으 키림바스와 몰도바의 로어푸르트다. 키림바스는 11개 섬으로 이뤄진 곳으로 조류 서식지이자 아프리카의 ‘빅 5’로 불리우는 동물 중 코뿔소를 제외한 코끼리, 사자,
버팔로, 표범 등 4종이 서식하는 곳이다. 로어푸르트는
푸르트강과 범람원 호수 지역을 포함하는 장소로 물, 초지, 숲과 습지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 생물다양성이
©문화재청
흑두루미가 모여든 전남 순천만의 풍경.
뛰어난 곳을 보전하면서 동시에 자연자원을 이용하여
현재 전세계 생물권보전지역 내에 살고 있는 인구
지역사회의 지속가능발전을 도모하는 생물권보전지역
는 2억 5천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정책에 좋은 영향을 주기를 기대한다.
함께 어우러진 곳임을 보여준다. 이번 이사회는 2030
의 취지에 맞춰, 이번 지정이 모잠비크와 몰도바의 보전 한편, MAB 이사회는 2013년부터 생물권보전지역
이 보전, 발전, 지원의 3가지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각 지역이 핵심, 완충, 전이 구역을 갖추도록 권 고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이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
이다. 이에 따라 200여 개 생물권보전지역 중 130여
곳이 용도구역을 갖추었다. 하지만 지역사회의 참여가
우리의 일상과 동떨어진 곳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년까지 전 세계가 함께 이루고자 하는 지속가능발전목
표(SDGs)를 달성하는 데 생물권보전지역도 기여할 수 있음을 기대하게 만든 자리였다. 지속가능발전의 학습 장인 생물권보전지역이 한반도의 지속가능발전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없거나 더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기능할 수 없다는 판 단 하에 이사회에서 지정을 철회한 곳들도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호주 5곳, 네덜란드 1곳, 미국 1곳 등 7곳
의 지정을 철회했다. 이로써 전 세계 생물권보전지역은 122개국의 686곳이 되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그간 ‘보호지역 이상의 그 무엇’
이라고 하여 보전만이 아니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생
태관광, 교육, 지역 특산품 개발, 협력업체와의 파트너 십 추진 등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이번 이사회에서는 생물권보전지역의 보전 기능에 다시금 방점을 찍었다. 생물권보전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그 지역의 생물
다양성이라는 가치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에 이사회
에서는 생물권보전지역 연구를 강화하자는 의견이 제
기되었고, 청년 과학자상 시상과 관련해서도 수상자 들이 MAB 연구자로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하였다.
MAB 국제조정이사회 유네스코 과학 분야 정부간 사업인 MAB의 주요 의사결정을 위해 매년 이사회가 열리며, 이사회는 유네스코 총회에서 선출 된 34개 국으로 구성된다. 우리나라는 2015-2019년 임기의
이사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5-2017년에 부의장국으로 활동했다.
이사회에서는 신규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및 정기보고서 검토,
청년과학자상 및 생물권보전지역 관리자를 위한 미셀 바티스상 수상자 발표를 비롯하여, MAB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의 사결정을 내린다. 북한은 이사국이 아니나 이번 이사회에 옵서 버로 참가했다.
이사회는 유네스코 본부와 회원국에서 격년으로 돌아가며 열리
는데, 우리나라는 2009년에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이사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이사회는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열렸고, 다음 이사회는 2019년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다.
유네스코뉴스 September 2018 | Vol.747
15
현장 스케치
2018 라오스 공예디자인 워크숍
손끝에서 시작되는 루앙프라방의 지속가능발전 송지은
문화팀 전문관
전기물레를 이용해 도자 제작 실습 중인 참가자.
난생 처음 전기물레 앞에 자리잡고 앉은 한 참가자의
남아에 위치해 있지만 오히려 서울보다는 조금 더 선
기 물레 위에 얹고, 조금 망설이는가 싶더니 이내 꽤
디자인 워크숍’이 진행되고 있었다. 8월 4일부터 9일까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한 덩이의 흙을 조심스레 도자 능숙한 솜씨로 입구가 넓은 그릇을 하나 만들어낸다. 그제서야 긴장이 풀렸는지 이를 내보이며 활짝 웃는 다. 다른 참가자들의 박수가 터져 나온다.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 초, 동
16
선했던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는 ‘2018 라오스 공예 지 진행된 이 워크숍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유네스
코라오스위원회가 하나투어의 후원으로 공동주최하 였으며, 상명대학교 세라믹디자인학과 교수진이 현대 도자 제작 기술 전수를 위해 현장에 함께했다.
1
2
3
1. 도자기 제작그룹 주민대표 홈판 퐁사바뜨 씨. 2. 루앙프라방 예술대학의 캄비앙 비라봉사 팀장. 3. 참가자들의 작품을 살펴보는 홍엽중 상명대 세라믹디자인학과 교수.
라오스는 풍부한 자원과 특유의 예술적 감각으로
“공예 디자인 워크숍에서 영감을 얻어 올 10월부터는
이렇다 할 도예기술이 발달되어 있지 않다. 루앙프라
은 또 “학생들에게 충분한 지식을 전수할 수 있도록
도자기 공예에 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곳이지만,
방에 위치한 반찬(Banchan)마을이라는 곳에서 유약 을 바르지 않은 토기 정도를 만들지만, 표면이 거칠고
수분 흡수가 빨라 음식물을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
다.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공예디자인 국제교류협력사
공예과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라봉사 팀장
교수진부터 자기계발을 하고 풍성한 교육과정을 만들 어야 하는데, 이번 워크숍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덧 붙였다.
라오스 현지에서 개최된 워크숍은 지난해에 이어
업’은 라오스 사람들이 갖고 있는 자연·문화적 자산에
올해가 두 번째다. 재작년에는 참가자 일부를 한국으
견고하고 상품성 있는 도자를 만들 수 있으리라는 예
법, 전기 물레 사용법, 좀 더 상품성 있는 견고한 도자
현대식 도자 제작 기술이 조금만 더해진다면 훨씬 더
측으로 지난 2016년 시작됐다. 양질의 도자 상품을 제 작하는 기술이 공유되고 발전해나가면 해당 지역의 지 속가능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컸다.
이번 워크숍에 참가한 39명 중 대부분은 토기를
로 초청해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전기 가마 사용
제작을 주제로 워크숍이 진행되었지만, 보다 세련된 도자 디자인과 마케팅, 확실한 유통채널 확보 등 앞으 로 다루어야 할 과제도 아직 많이 남아있다.
사업 시작 때부터 함께한 상명대 세라믹디자인학
제작하는 반찬마을 주민이거나, 루앙프라방 예술대학
과 홍엽중 교수는 “사업지 선정을 위해 반찬마을에 사
예 분야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 교직원들이었다. 참
를 만드는 정도의 작업만 하고 있었을 뿐, 유약을 발
에서 회화나 조각 등 다른 분야를 가르치고 있지만 공 가자들은 색 유약 제조, 도자용 물감 제조 및 장식하 기, 전기물레 사용법 등을 배우며 각자 나름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보는 듯했다. 반찬마을 도자기 제작그룹
의 주민대표인 홈판 퐁사바뜨 씨는 “공예 디자인 워크
숍을 통해 선진기술을 배우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 는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며, “마을에서 토기를 만들었던 사람들이 새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더 나 은 품질의 도자 상품을 대량 제작하고, 이를 통해 마
을과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다”라 고 소감을 밝혔다.
전답사를 왔을 때만 해도 마을 주민들이 투박한 토기 라 도자기를 구워내거나 루앙프라방을 찾는 관광객들 이 사고 싶을 만한 상품성 있는 물건을 만들어내고 있
지는 못했다”며 “두 번의 현지 워크숍과 한 번의 한국 초청 프로그램을 거치며 지역 주민들이 만들어내는 상 품의 질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홍 교수는 이 지역 도자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도 엿보인다면서,
“지역 주민들의 의지가 관건이지만, 지금처럼 꾸준히
새 기술을 받아들이고 노력해 나간다면 공예를 통한 지역의 지속가능발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앙프라방 예술대학의 캄비앙 비라봉사 팀장은 유네스코뉴스 September 2018 | Vol.747
17
기고
‘제4차 아태지역 교육 2030 회의’에서 살펴본 지속가능발전목표의 과제 김철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고용·능력평가연구본부장
신기술 및 신산업의 급격한 부상에 대한
지역 차원 대응이 필요하다
제4차 아태지역 교육 2030 회의에서 토론하고 있는 참가자들.
18
지난 7월, 제4차 아태지역 교육 2030 회의(The 4th
는 직업교육과 직업훈련은 물론 최근 평생학습과 연계
2030)가 ‘학습의 변혁’(Transforming Learning), ‘아
는 범분야 이슈다. 이번 회의에서도 TVET은 전문기술
Asia-Pacific Meeting on Education 2030, APMED
태지역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달성을 위한 숙련 수요’를 주제로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었다. APMED 2030은 교육 분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해 지역 단위에서
의 현황, 추진상황, 이행전략 등을 매년 논의하는 자리
로, 아태지역 대부분 국가의 교육과 개발협력 분야 국 제기구, 정부, 민간, 시민단체 등이 활발하게 참여해오 고 있다.
그간 다소 더디게 진행되던 국제사회에서의 SDGs
관련 논의는 2017년부터 시작된 UN 주도의 고위급정
하여 전생애를 아우르는 주기를 포함하여 논의되고 있 뿐만 아니라 역량, 숙련 등의 용어와 함께 폭넓은 범주
에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취업, 일자리 등 고용 및 노동시장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TVET의 확장성과
필요성도 강조되었다. 소지역별 워킹그룹 논의에서 한 국대표단은 교육훈련 사각지대 해소, 중소기업 및 자 영업자 직업능력개발 지원, TVET 분야 재정지원 확대
(GNI 대비 일정 비율 지원), 노동시장정보 제공 및 활 용도 향상, 기업가정신 및 창업교육 지원, 공공고용서 비스 지원 강화 등을 제안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제안된 실행 계획에는 관련 기초
책포럼(High Level Political Forum)을 통해 속도를
데이터의 수집·분석·활용 등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대
표(SDG4,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
전문가들의 협력과 증거 기반의 정책결정, 노동시장정
내고 있다. 특히 총 17개 SDGs 목표 중에서도 4번 목 육보장 및 평생학습 기회 증진)인 교육 분야의 논의가 가장 체계적이고, 상세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번 방콕 회의에서는 글로벌 및 지역 관점에서 바
라본 SDGs, 아태지역에서 SDG4 숙련 목표(skills targets) 성취를 위한 제도 및 정책의 혁신 등이 주요 주제
한 수요가 가장 많았고, 이를 위한 유관 부처와 기관,
보 분석 시스템 개선 등도 제안되었다. 또한 한계그룹 (취약·소외계층)에 대한 제도적 지원, 훈련교사 역량강
화, 자격체계(자격인정, 승인, 질 관리 등) 구축, 인력교 류(교사‧학생 교환프로그램) 확대 등도 전략 및 개선 방안으로 제시되었다.
사실 지속가능발전목표는 단순히 몇 가지 지표를
로 발표되었다. 또한, 학습에서의 포용과 형평, 디지털
개선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므로, 국가-지역-글로벌
양성과 학교에서 직업세계로의 이행, 지역 내 인력교류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SDG4는 SDG8(경제성장, 생
숙련의 해체에 대한 환상과 실제, 미래의 숙련된 인력
와 취업가능성 촉진을 위한 역량체계(qualifications frameworks) 강화 등도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SDG4의 세부목표 중 직업
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접근을 모색 산적 고용, 양질의 일자리)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연계 논의도 필수적이다.
참가자들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화 진전 등, 신
교육훈련(TVET, skills development)과 관련된 목
기술 및 신산업의 급격한 부상에 대한 지역 차원의 대
평등한 접근 보장’(SDGs 4.3) 및 ‘취업, 양질의 일자리,
협의체를 통해 TVET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현황을 진
표들인 ‘양질의 기술교육, 직업교육, 고등교육에 대한 창업에 필요한 전문기술 및 적절한 기술을 가진 청년
및 성인의 수 증대’(SDGs 4.4)를 집중 조명했다. 이에 따라 참가자들은 두 세부목표의 이행 현황, 이슈, 기회
도출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한편 아태지역 차원의 전
응이 필요하다는 점에도 모두 공감했다. 따라서 지역별
단하고, 이슈를 찾아내 세부목표 달성을 위한 실천 가
능한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도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략과 실행계획(action plan)도 마련했다. TVET 분야
유네스코뉴스 September 2018 | Vol.747
19
아카이브
사진으로 보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바람부는 섬에 글 읽는 소리가 울려퍼질 때까지 - 제주도 문맹퇴치 사업(1965)
제주도 문맹퇴치 사업은 유네스코 본부의 지원을 받아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1965년 제주 도 전역에서 실시한 문해교육사업이다. 101명의 지도요원이 참가한 이 사업을 통해 미취학 아동부터 청·장년층에 이르는 3318명의 비문해자들이 약 3개월 동안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글자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비문해의 상황을 퇴치하는 것은 경제 발전의 전제 조건이나
마찬가지였기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이같은 문해교육사업은 교육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
았다. 이후 정부도 문해사업에 대폭적인 지원을 했으며, 야학, 한글교실과 같은 민간운동도 전국에서 활발히 일어났다.
20
1965년 제주도에서 진행된
제주도 문맹퇴치 사업의 여러 활동 모습.
유네스코뉴스 September 2018 | Vol.747
21
주재관 서신
정치 아닌 전문적 식견에 귀 기울일 때 이선경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파견하며, 외교업무수행, 유네스코와 대표부와 한국위원회 간의 연락, 유네스코 활동의 조사, 연구, 정책개발 등을 담당한다.
유네스코의 탄생은 1922년 설립된 국제지적협력위
원회(International Committee on Intellectual
Cooperation, CICI)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인류의 지
성들이 모여 국제연맹을 자문할 목적으로 만든 이 위
원회는 프랑스의 대표적 철학가 앙리 베르그송이 의장 을 맡았고, 알버트 아인슈타인, 지그문트 프로이트, 마
리 퀴리, 토마스 만 등이 참여했다. 세계적 인류학자 클 로드 레비스트로스는 1950년 인종선언(Statement on
Race)을 준비하면서 맺은 유네스코와의 인연을 50년
넘게 이어 갔으며, 유네스코의 기본 이념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유네스코의『세계 사회과학 보고
서』는 100여 명의 전문가가 합작해 내놓은 결과물이고,
『아프리카 통사』는 230명,『남아메리카 통사』는 240명 의 역사학자가 함께 만들어낸 집단지성의 작품이다.
‘실패하지 않는 평화는 인류의 지적, 도덕적 연대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유네스코 헌장」에서 밝혔듯, 유
네스코에 있어 지식인과 전문가들은 핵심 그룹이자 가 22
리고 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한편, 유네스코의 대표 사업 중 하나로서 물과
학 분야를 다루는 수문학프로그램(International
Hydrological Programme, IHP)에서는 43년간 유
지해온 이름 앞에 놓인 ‘국제’(international)라는 단
어를 ‘정부 간’(intergovernmental)으로 바꾸자는 움
직임이 한창이다.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물 문
제에 각국의 관심과 지원을 더 끌어내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라지만, 한편에서는 전문가들의 참여 폭이 더 줄 고 정부 중심으로 위원회의 방향이 기우는 것 아니냐 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성이 곧 경쟁력이다
이처럼 최근 유네스코에서는 국가, 즉 정부의 비중을 높
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제기
구의 활동 분야란 결국 각국의 이해가 걸려있는 분야일
지난 7월 바레인에서 열린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 모습.
장 든든한 조력자다. 유네스코가 다루는 수많은 주제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활동에서 전문가
의 균형 있는 시각과 조언은 더없이 중요하다. 전문성이 빠진 자리에 정치가 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더
그렇다.
오드리 아줄레 사무총장이 취임 이후 내놓은 유네
스코의 개혁 방안에는 과거에 없었던 신선한 방식이 들
에 바른 좌표를 제시하고, 전 세계 정부와 시민, 학계에
어있다. 명망 있는 지식인들로 구성된 고위급 숙려그룹
전문가 그룹의 공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야 할 길을 묻겠다는 것이다. 12명의 세계적 전문가로
영향력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 위해 유네스코와 전문성의 위기, 신뢰성의 위기
(High Level Reflection Group)에게 유네스코가 나아
꾸려질 숙려그룹은 9월부터 가동되어 사무총장의 개혁
방향을 자문한다. 이는 ‘정부 간 기구’를 유독 강조해 오
그런데 지난 7월, 바레인에서 열린 제42차 세계유산위
던 최근의 흐름에 맞서, 유네스코가 더는 정치화 바람에
다시 벌어졌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nternational
은 기회이기도 하다.
원회에서 전문가 그룹의 평가 의견을 뒤엎는 일이 또 Council on Monuments and Sites, ICOMOS)가 2
흔들리지 않고 제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좋 사실 정부적 성격과 전문성은 서로 대척점에 있지 않
년여의 검토 과정을 거쳐 등재가 불가하다고 평가한 사
다. 정부가 대표가 되는 전문위원회의 활동은 전문가들
동 앞에 등재 결정된 것이다. 이처럼 회원국들이 단결
업에는 역량 있는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따라서 회원국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이번 세계유산은 31건 중 12건
자국의 이름으로 활약하는 전문가들을 키워내는 일이다.
우디아라비아와 독일의 유산이 위원국들의 결속된 행
해 전문가 그룹의 의견을 무시하는 판결을 내는 일은 에서, 지난번 무형유산은 35건 중 10건에서 전문가 그 룹의 평가가 뒤집혔다. 이에 유네스코의 신뢰성이 흔들
과의 협업을 통해 빛을 발할 수 있고 유네스코의 모든 사
유네스코 내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길은 다름 아닌 유네스코 역시 전문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제대로 세울 때 유네스코의 신뢰성과 권위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유네스코뉴스 September 2018 | Vol.747
23
참가 후기
진정한 신뢰는 ‘사람 간의 배움’에서
싹트는 것
지난 7월 10일부터 16일까지 ‘2018 유네스코 한일교사대화 일본교직 원 한국방문 프로그램’이 실시됐다. 49명의 일본 방한단 단장으로 참
여한 이이 나오히로(伊井直比呂)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 오사카협의 회 사무국장이 6박 7일 간의 방한기를 보내왔다.
이이 나오히로
오사카부립대학 교수
‘한일교사대화 일본교직원 한국방문 프로그램’에 참가한 일본 교직원들이 정원 여자중학교에서 학생들과의 교류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한일교사대화 일본교직원 한국방문 프로그램’이 처
전 세계에 앞장서서 추진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교
그램에 참가했습니다. 그로부터 14년이란 세월이 지
합니다.
음 시작된 지난 2005년, 저는 교사 신분으로 이 프로 나 다시 찾은 한국에서 저는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
육(ESD)과 세계시민교육(GCED)을 구현한 것이기도 지속가능발전교육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었습니다. 우선 한국 교육의 내실이 무척 탄탄해져 있
그리고 세계시민교육은 전 세계적으로 교육이 어떠한
의 시각도 크게 변했음을 느꼈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해주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지향점이 그저 지
음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교육에 대한 한국인들
학교들은 저마다 우수한 프로그램을 갖고 있었습니 다. 또한 교육에 대한 시각이 학교 중심에서 학습 주 체인 학생 중심으로 크게 전환되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명문화된 ‘평준화’ 정책이나 ‘자유학
기제’의 의도와 목적, 그리고 ‘단 한 명도 포기하지 않 는다’는 정신에서 저는 한국의 교육이 일관되게 학습
자 중심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는 한국이 24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알려주는 이정표 역할을 속가능발전목표 17개 항목을 실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육의 본래 목적인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미래를 만드는 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개인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개인 스스로가 사회를 구성하는 소중 한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지닐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
애 학생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시설 등, 학생들에
대한 학교의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서 느껴져 무척 인 상적이었습니다. 어느 나라에서든 교육은 저마다 풀어
야 할 과제나 현실적인 문제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문 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주체 가 되는 교육인가’라는 기본적인 물음을 잊지 않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한
국 교육의 신념 중 일부를 접할 수 있었던 점이 무척 기뻤고, 동시에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우리가 방문했던 학교의 모든 교직원들,
그리고 가정방문 프로그램으로 찾았던 가정의 모든
가족들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따뜻한 환대를 베풀어 주었습니다. 그분들의 진심 어린 배려를 느낄 수 있었 던 시간을 통해 저는 교육제도나 내용뿐만 아니라, 국 가와 시대를 초월한 ‘참된 인간’으로서의 모습과 행동 까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문화유적지 탐방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였
습니다. 생명을 영위하며 역사를 만들어 온 흔적인 이
들 유적과 유물을 성심을 다해 설명해 주시는 모습 을 보면서, 저는 교육에 종사하는 자의 참모습을 투영 해볼 수 있었습니다. 배움이란 역사적 유적이나 유물, 제도 등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바로 ‘사람’
을 통해서 보다 큰 의미를 지닐 수 있다는 점을 새삼 향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는 이번에 방문했던 학교들이 모두 그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놀랐 습니다. 예컨대 정원여자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춤을 통해 한 명 한 명의 마음속에 들어있는 갈등을 그려
내던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마음속 에 갈등을 품을 수 있지만, 그러한 인간의 본성을 인
깨달은 것입니다. 이는 20년 남짓한 시간 동안 이어온 한국과 일본 양국 간 교직원 교류의 목적이기도 합니
다. 우리는 상대방과 대화하고 서로에게서 배움으로
써, 변치 않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소중한 관계를 쌓 는 토대를 조금씩 만들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함께 가꿔나갈 미래 역시 이러한 토대 위에서 가능할 것이라고도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교육부와 유네스코한국위원
정하고 이상을 향해 나아가도록 노력할 때, 인간과 사
회, 각 학교 관계자 및 유네스코아시아문화센터 여러
그리고 유네스코학교에서 펼쳐지는 이같은 구체적인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회는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평화에 대한 범세계적 공 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분 덕분에 이처럼 내실 있는 프로그램 연수를 무사히 인사를 전합니다.
교육환경 면에서는 학습자 맞춤형 학력 향상 프
로그램, 학교 별 상담교사 배치, 도서실 휴식 공간, 장
유네스코뉴스 September 2018 | Vol.747
25
ESD 공식프로젝트 <30>
일상에서의 경험, 학습의 담을 허물다 - 광명시 느슨한 학교 정효정
광명시 평생학습원 주무관
2015년 느슨한 학교 발굴 운영도
몽글몽글 싹이 튼 ‘느슨한 학교’
역 내외 평생학습 관계자들과 시민들의 집단지성을
대학은 그간 고등교육에 대한 시민들의 갈증을 해소
로 ‘느슨함’이라는 단어였습니다. 그렇게 명명된 ‘느슨
관내에 대학교가 없는 광명시에 뿌리를 내린 광명시민 해 왔습니다. 하지만 ‘고정된 강의실과 강사 중심의 지 식 전달, 학습 성과로 주어지는 졸업장’ 같은 형식적인
교육 형태는 평생교육 현장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고 민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에 우리는 ‘시민의, 시민에 의 한, 시민을 위한 시민대학’이 어떤 모습이어야 할 것인
가에 대한 공론의 장을 소소하게 펼치기 시작했고, 지
통해 변화를 위한 키워드를 찾아냈습니다. 그것은 바 한 학교’는 일상의 모든 공간이 교실이 되고, 서로 가
르치고 배우며, 생활과 관련된 모든 것이 주제가 되는 학교가 되었습니다.
느슨한 학교의 세 가지 유형
느슨한 학교는 세 가지 유형으로 운영됩니다. 우선 공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11년부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ESD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를 통해,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교육적 헌신과
노력이 깃든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8년까지 총 96개 공식프로젝트가 인증 받았으며, 인증 받은 공식프로젝트는 한국형 ESD 모델의 일환으
로 국제사회에 소개되어 보급·확산되고 있습니다.
26
간 개방형인 ‘붙박이 느슨한 학교’는 시민들이 자신이
되었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1104명의 시민이
예를 들어 수학학원을 운영하는 한 시민은 수업이 없
주체적 성장을 경험하는 한편, 사회적 관계망을 넓히
가진 유휴공간을 학습공간으로 개방하는 유형입니다. 는 오전 시간대에 학원 내 강의실을 느슨한 학교를 위 한 공간으로 개방하고, 이곳에서 다양한 느슨한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자신의 재능을 기부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재능
기부형 운영 방식인 ‘움직이는 느슨한 학교’도 있습니 다. 이는 시민들이 각자의 재능을 느슨한 학교의 개방 공간과 연결해 생활 속 다양한 주제와 관련된 프로그
램을 만들어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한 예로, 시장의 조
합사무실에서 일하는 시민이 상인들이 알아둬야 할
세금 상식에 대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을 들 수 있 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선 두 가지 유형이 결합된 복합형
(공간+재능기부형) 느슨한 학교인 ‘우리가게 느슨한 학 교’가 있습니다. 시민이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자신만의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접 강사가 되어 느슨한 학교를 운영하는 형태입니다. 부동산을 운영 하는 한 시민은 매주 특정 시간마다 ‘손에 잡히는 부
동산 상식’을 공유하고, 1대1로 궁금한 것을 알려주는 ‘부동산 느슨한 학교’를 개설하기도 했습니다. 지속가능 네트워크를 꿈꾸다
현재까지 광명시의 느슨한 학교는 198개가 발굴·운영
주체가 되어 참여했습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자신의 며 지역사회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하 기도 합니다. 지역의 숨은 자원과 공간이 더 많이 발굴
되고, 배움과 가르침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지역의 변화 를 이끌어낼 주민 자치와 마을 만들기 등 평생학습의
연결도 지속적으로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공간을 개방
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느슨한 학교 교장, 다양한 느슨한 학교 발굴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평생학습활동 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느슨한 학교가 지속적으로 운영 될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참여한 시민들의 손으로 느 슨한 학교는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일상의 공간이 학습의 장으로
시민 누구나 가르치고 배우고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어 학습동아리와 학습모임으로 발전하고 지역공 동체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곳. 시민이 주도하는 느슨
한 학교는 일상의 생활공간이 학습공간으로 바뀌어 지역 사회 곳곳이 학습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
여줍니다. 광명시 평생학습원은 느슨한 학교가 지금처 럼 삶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함께 나누고, 시민과의 교
류·공유의 장으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1. 2017년 붙박이 느슨한 학교(공간 개방형)에서 운영된 교실. 2. 2016년 움직이는 느슨한 학교(재능기부형)에서 참가자들이 우쿨렐레를 배우고 있다. 3. 2015년에는 느슨한 학교 성과 및 비전 공유의 장이 마련돼 느슨한 학교장, 시민강사 그룹, 참여자 그룹, 활동가 그룹이 활발한 토론을 나눴다.
1
2 유네스코뉴스 September 2018 | Vol.747
3
27
국제개발협력
지속 가능한 센터를 만드는 그날까지 정여은
브릿지 아프리카프로그램 잠비아 프로젝트매니저
잠비아 서부의 마자부카 시에 위치한 네가네가 마을의 네가네가 지역학습센터
(Community Learning Centre, CLC)에서는 성인 대상 문해교실과 직업기술교실 (재봉교실과 벽돌미장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서 운영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네 가네가중고등학교의 교장 세렌제(Artson Sarenje) 씨를 정여은 PM이 인터뷰했다.
네가네가 지역학습센터 운영위원회 회의.
28
네가네가 지역학습센터 운영위원장 세렌제 씨.
센터의 강사들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지원을 받고 있 지만, 이는 지속가능한 모델이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는
잠비아 정부를 통해 정규 강사를 고용하길 희망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센터만을 위해 고용된 정규 강사가 전 일 센터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고, 센터는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네가네가 CLC를 국가직업기술자격시험센터로 등록
네가네가 CLC의 운영위원회를 이끌고 계십니다. 네가네가 CLC에서 운영위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네가네가 CLC 운영위원회는 2015년 센터의 시작과 함께
구성되어 지금까지 센터를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운영회
가 맡은 일은 우선 센터의 홍보와 등록 업무입니다. 마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현재 우리 센터 학생들은 멀리 떨
어진 마자부카에서 국가직업기술 자격시험을 보고 있습 니다. 향후 센터가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시험센터로 등록
되면 학생들은 지금보다 안정적으로 시험을 칠 수 있고 센터 운영도 수월해질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네가네가 CLC의 기초문해교육, 재봉교실,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서는 재정 확보가 필수적
여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독려합니다. 학생들이 내는 수
현재 센터의 주 수입원은 수강생이 지불하는 수업료입니
벽돌미장교실을 알리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 업료의 수납과 관리도 맡고 있습니다.
강사와 선생님을 관리하고, 수업 진행을 감독하고,
센터 환경 유지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센터에서 진 행하는 모든 활동에 대한 주간보고서를 작성하여 잠비
아 일반교육부 내 비형식교육원격지원국과 유네스코 잠 비아위원회에 보고합니다.
일 텐데요, 어떤 방법으로 이를 달성할 수 있을까요?
다. 이는 향후 네가네가 CLC 수입창출 활동의 주요한 자
본금이지만, 충분한 금액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보다 안정적인 재정 확보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네가네가
CLC와 브릿지 국가위원회 간 회의가 진행됐고, 여기서 많은 아이디어가 오갔습니다.
그 중 하나가 대관수익입니다. 외부 단체가 회의나
마지막으로, 매달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어 어떻게 센
워크숍을 할 수 있도록 네가네가 CLC의 교실과 설비들
들은 이미 각자의 학교에서 공교육 수업을 진행하고 있
콰차(한화 약 2만4천원)에서 최대 250콰차(한화 약 3만
터를 운영해야 할지 논의합니다. 선생님들과 교장 선생님 기 때문에, 회의를 통해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커리큘럼,
교육방법, 수업성취도 평가방식 등을 논의하고 피드백을
을 대관하여 수익을 내는 방법입니다. 하루에 최소 200 원)를 대관료로 받을 예정입니다.
재봉교실에서 교복을 제작하여 판매하는 사업도 계
주고받습니다.
획하고 있습니다. 네가네가 CLC에는 센터 운영에 참여
네가네가 CLC의 장기적인 목표와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복에 상당한 수요가 발생합니다. 네가네가 CLC 재봉교
네가네가 CLC의 장기적인 목표는 직업기술교육을 통해
네가네가 마을이 자생할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돕는 것 입니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계획을 짜는 것이지요.
하고 있는 4개 학교 외에도 다른 학교들이 있어 매년 교 실에서 교복을 제작하여 판매한다면 일정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직업기술교실 확장을 통한 다양한 사업을
이를 위해 먼저 센터의 규모를 키우고자 합니다. 현
구상 중입니다. 예를 들어 요리교실을 통해 도넛을 만들
공 등 다른 기술에 대한 수요도 많습니다. 더욱 다양한
구입하여 키운 뒤 고기를 판매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추
재 두 개의 직업기술교실이 운영되고 있지만, 요리나 목 기술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센터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센터 자체 정규강사도 고용할 계획입니다. 현재 우리
어 팔 수도 있고, 기업가 정신교육을 받은 학생들과 소를 후 논의를 통해 이와 같은 아이디어를 더욱 구체화하여 사업으로 발전시킬 예정입니다.
유네스코뉴스 September 2018 | Vol.747
29
지구촌 교육나눔
2018년 상반기 후원학교 활동 소개 (2018년 2월 1일 ~ 7월 31일)
올해도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을 응원하는 많은 학교가 뜨거운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셨습 니다. 2018년 상반기 후원학교들의 소중한 이름과 따뜻한 이야기를 모아 독자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서울신용산초등학교
어방초등학교(경남 김해)
어 마련한 수익금을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을 위해 후원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유네스코 Dream 드림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이
신용산초등학교(교장 이동재)는 ‘2018 유네스코 희망 Dream 바자회’를 열
어방초등학교(교장 이경희)는 전교어린이회가 주관하고, 학생들과 학부모, 캠페인을 통해 모은 후원금을 대지진을 겪은 네팔의 교육재건 지원을 위해 기부했습니다.
창리초등학교(충북 청주)
대청중학교(경남 김해)
교내 바자회와 1일 카페, 모금 캠페인을 실시했고, 여기서 마련한 후원금
저금통 모금’에 참여하여, 모금액을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에 후
창리초등학교(교장 김옥배)는 ‘유네스코 Dream 드림 캠페인’의 일환으로 을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에 후원했습니다.
대청중학교(교장 하영익)는 전교생이 한마음으로 ‘유네스코 Dream 드림 원했습니다.
동일여자고등학교(서울)
시흥은행중학교
한 교내 바자회를 실시하여 모은 수익금을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나눔 사
등반 행사와 연계하여 모금 캠페인을 진행했고, 캠페인에서 마련된 기부금
동일여자고등학교(교장 김은희)는 ‘유네스코 Dream 드림 캠페인’과 연계 업에 후원했습니다.
30
시흥은행중학교(교장 이기석)는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가 함께하는 소래산 을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에 후원했습니다.
진건중학교(경기 남양주)
용인고등학교(부산)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을 후원했습니다.
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에 전달했습니다.
진건중학교(교장 김영배)는 ‘유네스코 Dream 드림 캠페인’에 참여하여
부산 용인고등학교(교장 황선원)는 다양한 모금 활동을 통해 모인 후원금
소중한 마음 보내주신 후원학교들 초등학교
감물초등학교 / 도마산초등학교 / 도암초등학교 / 삼정초등학교 4학년 3반 / 서울안천초등학교 / 양 강초등학교 / 양산증산초등학교 6학년 2반 / 용연초등학교 중학교
대룡중학교 / 박문중학교 /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중학교 / 수원연무중학교 유네스코반 / 예봉중 학교 / 예봉중학교 1학년 / 태광중학교 / 화양중학교 고등학교
남성여자고등학교 / 논산고등학교 / 대구외국어고등학교 유네스코동아리 / 대성고등학교 / 대전가오
고등학교 / 대전노은고등학교 / 대전반석고등학교 / 대전복수고등학교 / 대전제일고등학교 교동자율
동아리 / 도림고등학교 / 명석고등학교 / 봉일천고등학교 / 성포고등학교 / 성포고등학교 1학년 1반 / 양업고등학교 / 양지고등학교 / 오남고등학교 / 옥천고등학교 /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
유네스코동아리 / 이천양정여자고등학교 / 인천만수고등학교 / 작전고등학교 / 전북대학교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 중산고등학교 / 창원중앙고등학교 / 청학고등학교 / 협성고등학교 3학년 3반 / 효성여 자고등학교 3학년 10반 / 효성여자고등학교 3학년 9반 대학교 / 국제학교 / 특수학교
ASPIRE 고려대학교 지부 / 경기대학교 UN청년연합회 / 울산행복학교 / 위해중세한국국제학교 12 학년 2반 / C&B (중국)
유네스코뉴스 September 2018 | Vol.747
31
기금보고
어머니가 글을 읽으면 어린 자녀가 생존할 확률은 2배 더 높아집니다. 2018년 7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54,282,229원은 유네스코
후원전화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986-001117
국민은행 375301-04-106542 (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업비(87%)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교육지원에 사용됩니다.
1800-9971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
31,641,111원
브릿지 아시아 프로그램
15,584,428원 7,056,690원
모집경비(13%)
기업후원
정기후원
신규정기후원신청자 (2018.7.14 ‒ 8.13) 조현웅
이혜경
백운정
기업 / 단체
(주) 오오씨엘코리아 김현정 (주)김치빌리아드 김종율 (주)로고농업회사법인 이성호 (주)삼미철제건재 임계원 (주)어반비즈서울 박진 (주)영진제어 이욱한
개인
감도경 강경모 강경숙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동렬 강동진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문수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병규 강보성 강상원 강석원 강선녀 강성광 강성필 강순희 강신영 강영옥 강영희 강윤서 강윤지 강은희 강인모 강자청
32
강정모 강정숙 강종순 강준호 강중욱 강지성 강지원 강지혜 강찬우 강춘근 강필성 강한수 강향숙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성찬 계세협 고건우 고경남 고광흠 고기식 고남균 고명진 고문기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서율 고승용
고영권 고영수 고영옥 고유경 고윤철 고인순 고진석 고진아 고현정 고화순 공남희 공성필 공순덕 곽내현 곽미진 곽민찬 곽병남 곽병준 곽상우 곽수용 곽우실 곽우태 곽유경 곽은선 곽재윤 곽진 곽진화 구기현 구남식 구동관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김채윤
(주)유니크테크노
(주)워킹피컴퍼니 연제창 (주)제스아이티 장석오 (주)커피비평가협회 박영순 (주)케미원 박세형 (주)코젠바이오텍 남용석 (주)한국프로테크 박학순
구정일 구진곤 권갑수 권기범 권만섭 권묘정 권미숙A 권미숙B 권미희 권민주 권부연 권성주 권소연 권송 권숙자 권순미 권순자 권승원 권오규 권오묵 권은주 권의재 권재홍 권정란 권지민 권진숙 권진욱 권태현 권하영 권해린 권혁연 금나영 기미라
김가비 김강자 김건 김건희 김경미 김경민 김경범 김경섭 김경심 김경재 김경진 김경철 김경희A 김경희B 김경희C 김경희D 김경희E 김광석 김광호 김교정 김궁희 김귀남 김귀배 김귀분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순 김금슬 김금자 김금준 김기란 김기선
안형모
ASPIRE고려대학교지부 강동렬 POSTORAGE(포스토리지) 김성욱 경기대학교UN청년연합회 강동렬 경북한우촌 허민 그린섬미술학원 지철형 금강물류 박부택
김기욱 김기찬 김기철 김기태 김기환 김길원 김길현 김나연A 김나연B 김남규 김남춘 김다현 김다혜 김대복 김대식 김대영 김대진 김대현A 김대현B 김덕훈 김도근 김도진 김도형 김도훈 김동균 김동선 김동준 김동진A 김동진B 김동철 김동현 김동호 김동희
김두례 김두준 김두현 김마로 김만석 김면수 김명국 김명삼 김명신A 김명신B 김명옥 김명지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경A 김미경B 김미성A 김미성B 김미손 김미애 김미연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영C 김미원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민경 김민서 김민석 김민선A 김민선B 김민이 김민정A 김민정B 김민정C 김민주 김민지A 김민지B 김민호 김민희 김범석 김범수 김범진 김병길 김병노 김병수 김병준 김병찬 김병홍 김병훈 김보선 김보육 김복남 김복순 김복한 김봄 김봉균 김봉기 김봉숙
금산주유소 안준용 남영산업 정종관 대도식당 안양점 김흥숙 대흥포장(주) 이주봉 디자인벽지(주) 남승원 류와건축사사무소 류종미
김봉해 김부열 김비이 김상호 김상훈A 김상훈B 김새롬 김서아 김서진 김서현A 김서현B 김석우 김석원 김선영A 김선영B 김선유 김선희 김성곤 김성민 김성수 김성순 김성언 김성연 김성옥 김성욱 김성운 김성주 김성준A 김성준B 김성헌 김성호A 김성호B 김성홍
김성환 김성훈 김세동 김세연 김세진 김세현 김세환 김소라 김소영 김소현 김수강 김수미A 김수미B 김수미C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김수정 김수지 김수현A 김수현B 김수환A 김수환B 김숙희A 김숙희B 김순애 김순자 김숭구 김승기 김승길 김승리 김승범
김승희A 김승희B 김승희C 김시연 김신실 김신혁 김아람 김아리 김아영 김아진 김안순 김안옥 김양분 김양욱 김여진 김연서 김연수 김연숙 김영관 김영근 김영기 김영란A 김영란B 김영민 김영복 김영수 김영숙 김영옥A 김영옥B 김영은 김영이A 김영이B 김영익
링즈영어학원 김정희 빅아이아카데미 김기훈 삼광씨앤비주식회사 고시웅 삼정인버터주식회사 박경희 상신정보통신(주) 송진규 서광교회 한미숙
김영자 김영재 김영주 김영지 김영직 김영진A 김영진B 김영찬 김영호 김영화 김영환A 김영환B 김영희A 김영희B 김예숙 김옥 김옥경A 김옥경B 김옥신 김옥진 김완일 김완태 김용미 김용배 김용선 김용수 김용숙 김용순 김용우 김용운 김용임 김용준 김용하
김용호 김용희 김우준 김우혁 김욱태 김원 김원규 김원식 김원준 김원철 김원희 김유남 김유민 김유철 김윤기 김윤서 김윤일 김윤자 김윤정 김윤채 김은경A 김은경B 김은도 김은선 김은수A 김은수B 김은숙 김은실 김은영A 김은영B 김은영C 김은주 김은진
세무법인비전대전지점 이재우 세무법인택스코리아 최병용 세무사이행종사무소 이행종 수원동서치과 강주완 순복음좋은교회 문종명 외도평안교회 안기수
김은화 김정희A 김익현 김정희B 김인곤 김정희C 김인옥 김제연 김인철 김제현 김인하 김종남 김일순 김종민 김자이(연세 김종백 교회) 김종범 김재권 김종복 김재근 김종원 김재선 김종천 김재학 김주남 김재형 김주연 김정경 김주호 김정례 김준구 김정민A 김준영 김정민B 김준휘 김정선 김지만 김정숙 김지섭 김정순A 김지수 김정순B 김지연A 김정식 김지연B 김정업 김지오 김정연A 김지용 김정연B 김지원 김정옥A 김지현A 김정옥B 김지현B 김정은 김직환 김정철 김진걸 김정해 김진목 김정호 김진민 김정환 김진성
김진웅 김진화 김진희 김창대 김창도 김창환 김천종 김철리 김철민 김철호 김추자 김춘배 김치훈 김태규 김태린 김태선 김태순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C 김태웅 김태인 김태천 김태헌 김태형 김태호A 김태호B 김태환 김필선 김학경 김한나 김한누리 김한조
주식회사 비에스월드 남기재 주식회사 펜다 김창만 태영기계 임승환 태웅건설주식회사 홍채현 한국자산관리협동조합 김이수
김해길 김해식 김해자 김행선 김헌진 김현 김현곤 김현규 김현성 김현수 김현순 김현승 김현아 김현영 김현자 김현정A 김현정B 김현정C 김현주A 김현주B 김현주C 김현지 김현진 김현철A 김현철B 김형규 김형준 김형중 김형진 김형춘 김형희 김혜경A 김혜경B
김혜련 김혜선 김혜정 김혜희 김호경 김호근 김호수 김호영 김호원 김호철A 김호철B 김화중 김화춘 김환승 김회성 김회정 김효동 김효선 김효연 김효재 김효정 김효진 김훈기 김희경 김희배 김희수 김희숙 김희순 김희영 김희정A 김희정B 나금주 나민석
나영진 나인애 나정순 나청자 나희경 남막례 남상옥 남순희 남연우 남옥임 남유선 남유송 남유은 남윤아 남윤제 남정덕 남정순 남지인 남지현 남진영 남현령 남화정 노경평 노다경 노상관 노승욱 노영란 노예진 노용만 노정숙 노정열 노지영 노지원
노진희 노징남 노태상 노희숙 도근여 도선영 도정만 도철수 도희철 동민우 라창선 류경석 류미경 류상영 류수민 류수원 류승화 류장근 류정훈 류제헌 류현욱 명재민 모숙경 문경준 문명득 문석주 문성우 문성훈 문시우 문언정 문연봉 문영식 문영채
문용남 문윤주 문은지 문일곤 문주란 문지현 문창연 문해진 문희자 민계홍 민도준 민동석 민성용 민승자 민영서 민예은 민창기 박가람 박건태 박경리 박경미 박경아 박경준 박경진 박경호 박관흠 박광우 박근홍 박기순 박기연 박기청 박길준 박다인 박달서 박동영 박만석 박만천 박명수 박명의 박명자 박명재 박무제 박문수 박미란 박미애 박미전 박미정 박미주 박민건 박민규 박민선 박민수A 박민수B 박민희 박병렬 박봉서 박상미 박상필 박상훈 박서진 박서현 박선병 박선주 박선화A 박선화B 박선희A 박선희B 박성균 박성민A 박성민B 박성순 박성용 박성웅 박성진 박성현 박성호 박세진 박소연A 박소연B 박소연C 박소현A 박소현B 박수원 박숙희 박순례 박순철 박승
박승기 박승택 박시우 박시현 박아영 박연수A 박연수B 박영규 박영근 박영대 박영도 박영민 박영범 박영서 박영수A 박영수B 박영순 박영우 박영자A 박영자B 박영채 박영희 박예숙 박옥봉 박옥조 박온비 박우광 박유빈 박유정 박유진 박윤지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동 박은선 박은숙 박은영 박은혜 박인환 박임순 박재성 박재혁 박재형 박점순 박정민 박정빈 박정심 박정인 박정주 박정현 박정혜 박정호A 박정호B 박정환 박종근 박종선 박종숙 박종안 박종일 박종철 박종호 박주석 박준환 박준희 박지성 박지연 박지현 박진미 박진솔 박진희 박찬승 박찬영 박찬웅 박찬진 박창식 박창오 박채아 박철범 박철호 박치홍 박태연 박태준A 박태준B 박태형 박평호 박하나
박헌인 박현경 박현숙 박현용 박현주A 박현주B 박현출 박형준 박혜리 박화숙 박효정 박훈 박휘윤 박흥순A 박흥순B 박희숙 박희진 방성주 방승환 방영복 방예지 방인영 방지환 방차석 방창준 배관우 배권현 배길송 배남인 배동환 배상순 배서은 배세은 배수 배영은 배용덕 배윤진 배은정 배정민 배정수 배정호 배정환 배진관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배태연 백경기 백경연 백광진 백남식 백명기 백상철 백서연 백수영 백승원 백승현 백영연 백인호 백지선 백지현 백혜진 변어진이 변용석 변은모 변종대 변채원 변채호 빈옥인 빈지은 사우원 서개석 서광원 서길몽 서동우 서동원 서만교 서미영 서방원 서병문 서성환 서수연 서순미 서승희 서여록 서연우
서영민 서영준 서영택 서옥희 서은희 서재길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A 서종문B 서주석 서지향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다희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A 선연희B 선하빈 설균태 설봉규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영희 성재훈 성정규 성지연 성한제 소산 손명호 손상호 손아영 손연주 손옥수 손용관 손재용 손정수 손정일 손정태 손지희 손진권 손진숙 손진주 손철완 손희경 송가영 송경섭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명규 송민희 송석호 송성민 송시훈 송연재 송영주 송영화 송예원 송용출 송유림 송은수 송인숙 송정엽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준영 송지미 송지은 송지인 송지태 송진섭 송진주 송형진 송호천
송희동 신경주 신대현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명수 신명진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신봉철 신상윤 신서영 신석원 신소애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환 신요한 신용태 신웅철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윤정 신은선 신은자 신재인 신재현 신정숙 신정인 신종철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지원 신찬의 신치교 신현길 신현운 신혜림 신훈철 심고은 심미옥 심상용 심영환 심옥화 심외보 심은하 심지용 심효선 심희걸 안갑식 안경섭 안경수 안광재 안덕식 안도겸 안도균 안봉선 안봉호 안상일 안서윤 안세은 안소연 안소영 안수호 안순정 안순주 안승완 안승현 안영기 안영복 안영호 안예준 안용섭 안윤준 안익진 안재호 안정하 안지만 안지완 안지희
안진찬 안치석 안형균 안홍기 안훈숙 양가윤 양경용 양대석 양도혁 양무인 양미숙 양방언 양석희 양선영 양순화 양승례 양시환 양영희 양옥순 양원우 양유경 양은주 양일용 양종현 양주란 양주철 양지윤 양진영 양진혁 양현준 양혜원 양희수 양희옥 양희주 어수옥 엄광섭 엄두영 엄선의 엄은식 엄정욱 엄태철 엄호룡 여운상 여재욱 여정희 여희숙 연장미 연제창 염기상 염정선 오경희 오근희 오금환 오대석 오덕주 오명열 오명자 오미경 오복수 오복희 오세빈 오세용 오소녀 오소향 오수길 오승교 오승봉 오승호 오시원 오애경 오영화 오윤신 오은선 오진선 오창훈 오현철 오혜선 오효림 옥연호 옥천수 왕지훈 용환선 우남일 우단해 우덕기 우삼식 우승희
우태욱 우현수 원세연 원용준 원은주 원인성 원중헌 원현숙 위성환 위수지 유경석 유경자 유광준 유기홍 유단화 유도연 유미진 유민영 유민철 유성종 유소영 유솔화 유승애 유승원 유신혜 유영미 유인광 유일 유재걸 유재수 유정근 유정숙 유정호 유종언 유지연 유지웅 유하영 유한들 유현수A 유현수B 유혜영 유혜원 윤경희 윤길채 윤남희 윤다슬 윤대승 윤대준 윤명순 윤미란 윤봄이 윤상호 윤석민 윤석배 윤석훈 윤성숙 윤수한 윤순정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영선 윤용섭 윤은주A 윤은주B 윤인선 윤재성 윤정배 윤정혁 윤종열 윤주심 윤지혜 윤창득 윤창민 윤치영 윤태연 윤태호 윤행숙 윤형준 윤혜정 윤훈현 윤희 이가연 이강미 이강수 이강순 이강욱
이건배 이건희A 이건희B 이경미 이경민 이경분 이경야 이경우 이경임 이경찬 이경호 이경화 이경훈 이계옥 이관호 이광종 이국영 이국용 이규선 이규창 이규태 이근조 이근후 이금구 이금숙 이기봉 이기석 이기혁A 이기혁B 이기호 이기홍 이길도 이나경 이나리 이날 이남우 이남주 이누리 이다경 이다연 이단난 이달년 이도원 이도현 이동건 이동규 이동수 이동원 이동훈A 이동훈B 이두희 이득구 이루미 이명이 이명자 이명재 이명희 이문행 이미경 이미미 이미애 이미영 이미정 이미희 이민옥 이범성 이병규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복구 이봉락 이봉연 이상교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A 이상민B 이상분 이상용A 이상용B 이상원 이상익 이상진A 이상진B 이상진C 이상철
이상훈 이상희 이서연 이서영 이서윤 이서현 이석만 이석우 이선경A 이선경B 이선미 이선복 이선빈 이선우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훈 이성찬 이성철 이성태 이성현 이성희 이세경 이세연 이세은 이세희 이소미 이소재 이소현 이송림 이수경 이수구 이수림 이수만 이수완 이수진A 이수진B 이수하 이수현 이수희 이숙경 이숙매 이숙원 이순옥 이순자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관 이승목 이승미 이승민 이승복 이승수 이승연 이승진 이승한 이승현 이시연 이시온 이시현 이안교 이애란 이양혜 이양희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연지 이영복 이영선 이영숙A 이영숙B 이영은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영현 이예린 이예원 이예향 이옥수 이옥자 이완우 이용래 이우용 이원기
이원분 이원상 이원택 이원희 이위봉 이유신 이유희 이윤경 이윤미 이윤성 이윤식 이윤주 이윤지 이윤철 이은선 이은수 이은숙 이은주A 이은주B 이응민 이이삭 이인재 이일선 이일순 이장원 이재건 이재관 이재권 이재근A 이재근B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호 이정규 이정명 이정민A 이정민B 이정석 이정선 이정수 이정열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자A 이정자B 이정한 이정혜 이정화 이정희A 이정희B 이제웅 이조아 이종범 이종수A 이종수B 이종천 이종철 이주연 이주현 이주훈 이준하 이준희 이중옥 이중훈 이지성A 이지성B 이지수A 이지수B 이지안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용 이지원A 이지원B 이지윤 이지현 이지혜 이진섭 이진성 이진우 이진원 이진주 이찬우 이창섭
이채만 이천우 이철 이철목 이철훈 이태경A 이태경B 이태경C 이태영 이태우 이필례 이하늘 이하윤 이한 이한기 이한솔 이해성 이향자 이혁재 이혁준 이현경A 이현경B 이현경C 이현우A 이현우B 이현정 이현주 이현후 이형 이형선 이형일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민 이혜영A 이혜영B 이호연 이홍금 이홍열 이회실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진 이훈구 이흔우 이희정 이희진 임건호 임경희 임남빈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상현 임선주 임성우 임수자 임순화 임승빈 임승호 임연택 임예원 임용섭 임우정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규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정민 임정화 임정희 임종명 임종석 임채미 임태인 임현묵 임현빈 임현순
일시후원 학교
대전노은고등학교 대전반석고등학교 대전제일고등학교 교동자율동아리 도마산초등학교
양지고등학교 예봉중학교 예봉중학교 1학년 오남고등학교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 유네스코동아리 작전고등학교 중산고등학교 창리초등학교
창원중앙고등학교 효성여자고등학교 3학년9반
임현정 임혜숙 임효선 임희택 장기영 장두원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미희 장민서 장민주 장병규 장석현 장시아 장신미 장아연 장열 장영숙 장영주A 장영주B 장영희 장예슬 장예준 장용주 장우영 장윤정 장윤지 장은경 장은진 장인기 장일순 장자은 장재은 장재혁 장정식 장정원 장제우 장주현 장준서 장준혁 장지원 장지윤 장진호 장혜경 장혜린 장혜영 장희경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금복 전기종 전다래 전대성 전명숙 전명철 전미선 전민화 전민효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수정 전순란 전영석 전영신 전영환 전예원 전용군 전유진 전인관 전종민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현순 전현우 전현진 전현호 전혜선 전홍수 전홍철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기성A
정기성B 정다원 정덕인 정동수 정동율 정문숙 정미경 정미애 정미자 정미진 정미희 정병인 정봉근 정사라 정상수 정상희 정석현 정선옥 정선희 정섭 정성욱 정성헌 정소희 정순금 정슈앙 정시우 정시정 정시훈 정신영 정아윤 정양희 정연권 정영환A 정영환B 정예원A 정예원B 정옥주 정용주 정욱호 정운찬 정유리 정유선 정유안 정유은 정윤경 정윤모 정윤정 정윤희 정은경 정은선 정은숙 정은영 정은정 정은채 정의희 정이분 정인교 정인석 정인영 정인해 정인혜 정일량 정재기 정재동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 정재원 정재윤 정재천 정재한 정정교 정정일 정정희 정종수 정종필 정주관 정중현 정지선 정지수 정지숙 정지연 정지윤 정진미 정진영 정진우 정채관
개인
정초윤 정태수 정태화 정한나 정한석 정해창 정현준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란 정혜숙 정혜원A 정혜원B 정혜윤 정혜진 정호민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수용 제하림 제환승 조경래 조경부 조기열 조기은 조기하 조남준 조노현 조동래 조문경 조미경 조미정 조미진 조민영 조민주 조상우 조석수 조석영 조선행 조설아 조성경 조성남 조성우 조소은 조수아 조수용 조수현 조순복 조순옥 조승욱 조시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근 조영문 조영상 조영수A 조영수B 조영택 조예나 조옥선 조용덕 조용준 조우진 조욱연 조원빈 조유진 조윤선 조율래 조의순 조재영 조정의 조종오 조태민 조푸름 조하연 조행임 조현 조현근 조현문 조현숙 조현옥 조현우 조현욱A
유춘길 김미옥 김익태 김재웅
조현욱B 조현정 조혜영 조홍규 조홍찬 조희영 조희재 주광회 주기숭 주명옥 주미현 주상현 주세영 주영아 주예름 주예은 주인식 주준호 주진봉 주철재 주현욱 지덕규 지인상 지현괘 진기효 진성욱 진세훈 진송이 진영순 진영희 차경연 차보영 차상윤 차선근 차선미 차영희 차원나 차은희 차인흥 창현옥 채서연 채성묵 채성현 채승석 채승훈 채한규 천동이 천미림 천영란 천의에 천정은 천준범 최Cloud경 배 최강인 최경난 최경락 최경란 최경석 최광성 최금복 최기식 최기홍 최길석 최낙현 최대용 최명옥 최명재 최명진 최무경 최미선A 최미선B 최미영 최병기 최병익 최병일 최병현 최봉락 최상문 최상섭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연 최성윤 최세훈
김재웅 박영호 이순연 정학수(법성)
최순덕 최순환 최승아 최승연 최승우 최신식 최애란 최연구 최영근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숙 최영애 최영은 최영일 최영주 최영희 최용일 최용주 최용준 최용호 최우영 최우혁 최원규 최원만 최월선 최유경 최유화 최윤숙 최윤지 최율민 최은용 최은정 최은희 최인경 최인대 최장명 최재록 최재명 최재범 최재연 최재헌 최재혁A 최재혁B 최재형 최정규 최정은 최정화 최정환 최정희 최종문 최종서 최종운 최주혁 최준렬 최지민 최지수 최지안 최지욱 최지인A 최지인B 최지혜A 최지혜B 최지혜C 최채원 최필규 최현혜 최형수 최혜온 최화영 최효준 최훈 추명호 추승재 추연석 추영신 추환수 표지은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성엽 하성주 하용숙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진숙 하천일 하현지 하회근 하희정 한경옥 한계수 한기명 한기석 한기훈 한나영 한남임 한남혁 한동민 한미경 한미라 한미숙 한미현 한병호 한보화 한상봉 한성욱 한소원 한예슬 한완영 한윤희 한은영 한재준 한정윤 한정화 한진수 한향림 한현경 한호 한호인 함영남 함영희 함용태 함운식 함진숙 함현수 함현주 허경애 허경욱 허근 허남숙 허명호 허명회 허웅 허윤경 허일범 허재옥 허정숙 허정훈 허정희 허종 허지연 허지영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상식 현소영 현정희 형서윤 홍계복 홍기봉 홍석영 홍석준 홍성순 홍성표 홍성화 홍슬랑 홍양호 홍은교 홍은만 홍은표 홍은희 홍주선 홍준수 홍춘자 황광석 황규애 황규진
황덕우 황도원 황동욱 황명식 황명진A 황명진B 황미선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서현 황선녀 황선영 황선우 황연재 황우석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재호 황제웅 황주연 황주철 황준식 황지현 황진한 황태하 황태학 황풍자 황학성 황학순 황현주 Odonez Margie PIAOXINGHUA 익명 후원자 4명
홍순주 익명 후원자 12명
유네스코뉴스 September 2018 | Vol.747
33
유네스코 상식
유네스코 유산 ‘오해와 진실’ ⑲
세계유산 지역에서 판매되는 특산물에도 세계유산 로고를 붙일 수있나요?
손다희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관련하여 가장 자주 받는 문의 중 하나가 세계유산의 로고 사
문화팀 전문관
용 규정입니다. 최근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우리나라의 13번째 세계유산으로 등
재되면서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등 7개 사찰 주변 지역에서도 세계유산 로고 사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듯 합니다.
Shutterstock.com
하지만 세계유산 지역이라고 해서, 그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상업활동에서까지 세계
태국의 아유타야 지구 앞 표지석에 붙어있는 유
유산 로고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유산의 로고는 지정된 세계유산 경
계 내부에서, 세계유산 지역 관리자에 한해, 안내를 목적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 니다. 그 외 용도로 사용할 때는 반드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로고 명칭과 약칭, 인터넷 도메인 주소 등은 상업적 활용이 엄격히 금지 되어 있습니다. 영리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지정된 경계 밖에서 로고를 사용하 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네스코국가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는 유산 지역의 지
네스코 세계유산 로고.
방자치단체나 해당 유산의 관리 기관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International Convention against Doping in Sport
스포츠 반도핑 국제협약(2005) 김명신
과학청년팀 선임전문관
유네스코 협약 돋보기 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나에게 초능력이 생기는 약이 생긴다면, 그 약을 먹을 것인가? 수
년 간의 훈련 끝에 자신의 기량을 평가받는 자리에 서는 스포츠 선수들에게 이런 유혹 은 상상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왜냐하면 경기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는 ‘도
핑’(doping)은 스포츠 선수들에게는 초능력을 가능케 하는 마법과 다름없기 때문이죠. 이 에 스포츠 경기 관련 기구들은 도핑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약물 사용을 적발하기
위해 1968년 프랑스 그르노블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도핑테스트가 시작되었고, 사후 적발 뿐 아니라 사전 교육을 위해 세계적으로 반도핑운동도 확산되었습니다. © UNESCO
유엔은 2005년을 ‘국제 스포츠와 체육교육의 해’로 지정하고, 유네스코는 그해 총회에서
유네스코는 2008년부터 스포츠 도핑 근절을 위 한 기금을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34
‘스포츠 반도핑 국제협약’을 국제법 지위를 갖는 협약으로 채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협약이 2007년 2월 국회의 비준을 받게 됩니다. 도핑은 어쩌면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공정하지 못한 모든 행위를 의미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쪼록 ‘스포츠 반도핑 국제협약’의 정신이 스포츠 경기에서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도 정착하기를 바랍니다.
유네스코학교
2018 모의 유네스코 총회 개최한 통영 충렬여고
난민에게 베푸는 친절 또한 ‘투자’ 입니다
홍도순
경남 통영 충렬여자고등학교 교사
지난 7월 21일 충렬여자고등학교(교장 안진철) 화산 체육관에서는 ‘2018 모의 유네스코 총회’가 개최되었다. 올해 주제는 ‘난민 문제를 해
결하기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으로, 회의에는 통영 지역 5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총 25개국의 팀을 만들어 참가했다. 개회에 앞서 광주 동성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콩고 민주공화국 출신의 학생 욤비 조나
단은 ‘Do you know 난민&아프리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조나단은
“난민에게 친절을 베풀고 똑같이 대해주는 것을 ‘투자’라고 생각하면 좋겠다”며, “김구 선생도 한때 난민이었듯, 훗날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 서 크게 될 사람일 수도 있는 난민에 대해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 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25개국 대표를 맡은 참가자들이 각국의 입장을 발표한 뒤 이어진
자유 토론에서 설민진 학생(충렬여고 2학년)은 “우리나라는 과거 일제강
점기와 한국전쟁의 시기에 우리 조상들이 중국, 미국 등지로 흩어져 난 민으로 살았던 아픈 역사가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난민 사태에서 자국
의 위상에 어울리는 책임감을 보여주어야 마땅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반해 양소정 학생(통영여고 2학년)은 “아직까지 난민을 받아들일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본다”며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필요하겠 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안전도 우선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번 총회 진행을 도운 홍도순 담당교사는 “지속가능발전목표
(SDGs)를 실천하며, 전 지구적인 문제에 동참하고 성장하는 청소년들이
자랑스러웠다”며 “난민에 대한 특강, 총회 개회부터 제주난민 문제까지 토론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의 미래가 더 밝아지고 성장하는 공론의 장
이 된 시간이 참으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하며, 학생들이 계획하고 실
행하며 더 발전된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 을 밝혔다. 또한 “내년에는 참가자들이 긴 시간 동안 배고픔을 참아가며 토론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좀 더 예산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네스코뉴스 September 2018 | Vol.747
35
위원회 소식
2018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9개 도시 회원 가입 승인
강원도 영월군·인제군, 경기도 성남시·안산시, 경북 포항시, 부
산 사상구·서구, 서울 용산구, 인천 연수구 9곳이 8월 6일 유네
스코 평생학습연구소(UNESCO Institute for Lifelong Learning, UIL)로부터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UNESCO
Global Network of Learning Cities, GNLC) 회원 가입 승인을
받았다. GNLC는 학습도시 구축에 대한 우수 사례 및 전문성 공 유를 위한 정보 교환 플랫폼으로, 정책 공유, 협력 증진을 통한 전
이수재 박사,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위원회 위원 위촉
에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 가입 승인 받
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를 세계지질공원위원회(UNESCO
세계 여러 지역에서의 평생학습 발전 지원을 목적으로 2015년
은 35곳을 포함하여 총 44개 도시가 GNCL 회원이 되었다.
국내 GNLC 운영 지원을 맡고 있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올해
GNLC에 가입 승인된 9개 도시를 포함한 44개 회원 도시를 대상
으로 정책 방향, 국·내외 우수 사례 공유, 가입 도시 간 대화와 동
료 학습 촉진 등의 내용으로 9월 초 ‘국내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
도시 네트워크 역량 강화 워크숍’을 실시할 예정이다.
제3차 세계시민교육 세계대회 개최 및 세션 운영
유네스코 본부가 협력하고 대한민국 교육부와 외교부, 유네스 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APCEIU)이 공동 주최하는
‘제3회 세계시민교육 실천과 페다고지를 위한 국제회의’가 9월
5일과 6일 양일간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된다. 회의 첫날 유 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 본부 및 APCEIU와 함께 ‘한반 도 정세 변화에 따른 평화 구축과 화해를 위한 노력’이라는 주 제의 전체 세션(plenary session)을 공동 개최하고, 한반도 평 화 구축 및 화해를 위한 교육의 중요성과 더불어 이를 위한 세 계시민교육의 역할 및 추진 방향 등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유네스코는 7월 31일 서한을 통해 이수재 박사(한국환경정책
Global Geoparks Council, UGGC) 위원으로 위촉했다. 위원 임기는 4년으로 유네스코 지질공원사업의 이행 및 전략 수립에 대한 자문과 지질공원 신규·연장 신청서 심사 등의 임무를 수행
한다. 이수재 박사는 국가지질공원위원회 위원,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와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네트워크 자문위원, 지질 공원 현장 실사자 등 관련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위원회는 투표권을 가진 개인 전문가
12명과 투표권이 없는 당연직 4명 등 총 16명의 위원으로 구성 (임기 4년, 1회에 한해 연임 가능)되며, 세계지질공원과 관련된 전문분야 경험, 네트워크 의장단 경력, 과학위원회 위원 및 현장 심사 경력 등을 고려하여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임명한다.
2018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아태지역 총회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 방콕사무소와 공동으로 9 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2018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아태지역 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는 아태지역 47개 국가위원회 사무총장 및 직원, 유네스 코 본부 대외협력공보국장 및 전략기획국 담당자, 아태지역 유
네스코 지역사무소장 및 국내외 카테고리2센터 관계자 등 90 여 명이 참석한다. 아태지역에서 국가위원회 주도로 지역 총회 가 개최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번 회의는 유네스코 ‘전
략적 전환’을 포함한 주요 이슈에 대한 지역적 담론을 형성하고,
아태지역 국가위원회 네트워크 출범을 위한 초석 마련 및 유네 스코 내 아태지역의 가시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36
『2017/8 세계 교육 현황 보고서』 국문 요약본 발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17/8 세계 교육 현황 보고서』
『문답으로 풀어보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4교육 2030』개정본 발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문답으로 풀어보는 지속가능발
(GEM Report)의 국문 요약본을 발간했다. 유네스코는 2015
전목표(SDG) 4-교육 2030』(Unpacking Sustainable
련 목표 4번(SDG4)과 그 실행계획인 ‘교육 2030’(Education
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간한 자료의 개정본으로, 영문 원
보고서를 발간해오고 있다. ‘교육의 책무성’(accountability
발전목표(SDGs) 중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
년에 국제사회가 채택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교육 관 2030)의 추진 현황을 모니터링하고자 2016년부터 매년 이
Development Goal 4-Education 2030) 개정본을 발간
본의 수정사항 등이 반영되었다. 이 자료는 유엔 지속가능
in education)을 주제로 한 이번 보고서는 SDGs의 세부목
과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 기회 증진’을 목표로 하는 4번 목
어 필수적인 교육의 책무성에 대한 국가 차원의 바람직한 정책
어본 안내서로, SDG4-교육 2030 의제를 보다 쉽게 심층적
(www.unesco.or.kr)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원회 홈페이지(www.unesco.or.kr)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표 별 이행 현황 모니터링 결과와 더불어, 교육 2030 실행에 있
방향을 다루고 있다. 이 책자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
표(SDG4)에 대한 종합적인 지침을 여러 문답 형식으로 풀
으로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책자는 유네스코한국위
있다.
유네스코뉴스 September 2018 | Vol.747
37
위원회 소식
관련 인사 동정
김광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과 이선경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한국위원회 5대 위원장이 8월 3일 제9 기 지속가능발전위원회 민간위원(26인)으로 위촉되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행사소식 신청 EVENT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운영 위한 안내서 2종 발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UNESCO Global Network of Learning Cities , GNLC) 운 영 도시의 업무 수행에 필요한『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
트워크 안내서』와『학습도시 구축을 위한 가이드라인』국문
본을 발간했다. 이 자료는 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소(UNESCO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행사 소식(e초청장 등)을 이메일을 받아 보기를 희망하시는 분은 오른쪽 QR코드 또는 링크(goo.gl/bu5z8B)를 통해 신청해주세요.
그 중 추첨을 통해 다섯 분께 유네스코한국위 원회 로고가 새겨진 스텐머그컵을 선물로 드 립니다.
• 대상기간: -9.20
• 당첨자 발표: 10월호 <유네스코뉴스> 및 웹진
Institute for Lifelong Learning, UIL)에서 제공하는 영문 안
8월 이벤트 당첨자 발표
Documents, UNESCO Global Network of Learning Cities
드립니다! 위의 다섯 분은 당첨안내 메일을 확인하신 후 선물
내서(UNESCO Global Network of Learning Cities Guiding Guidelines for Building Learning Cities)를 번역한 것으로,
jungej님, kea64님, 1708h님, sksong님, hope8835님 축하 받으실 주소를 회신해 주시기 바랍니다.
학습도시 발전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역할, 특징, 지표, 실천방
안 등의 내용을 수록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9월 초 개최 되는 ‘국내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운영 방향 및 역
량 강화 워크숍’에서 국내 GNLC 회원 도시와 관계 기관에 안내
서를 배포할 예정이며, 안내서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
9월의 세계기념일
(www.unesco.or.kr)에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유네스코학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세계 문해의 날
<유네스코뉴스>에서는 ‘유네스코학교’ 지면을 통해 유네스코학교의
활동 소식이나 후기 등을 싣고 있습니다.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 줄 유네스코학교 학생과 교사, 관계자 여러분의 글을 기다립니다.
세계 민주주의의 날
• 주제: 유네스코 활동소식 및 후기, 교육 관련 에세이 등 자유 • 분량: 200자 원고지 5매 이내
• 보내실곳: aspnews@unesco or.kr
지면이 한정된 관계로 보내주신 원고를 모두 담아드리지 못할 수 있으니 양해 부 탁드립니다. 미게재 원고는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 웹사이트(asp.unesco.or.kr) 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38
세계 대학 스포츠의 날
세계 평화의 날
세계 보편적 정보 접근의 날
함께 가자, 같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