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뉴스> Vol.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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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18 Vol.749

www.UNESCO.or.kr/NEWS

유전자 가위와 신인류 시대의 윤리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뮤니케 이션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

해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이바 지하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954년 ‘유네스코 활동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습 니다.

『유네스코뉴스』의 글에 담긴 필자나 인터뷰 대상자의 의견 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커버스토리

유전자 가위와 신인류 시대의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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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U.잡.

민족의 노래,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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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게루 아오야기 유네스코 방콕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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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적정기술의 과거, 현재 - 그리고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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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후기

제25차 유네스코 국제생명윤리위원회(IBC) 회의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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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전쟁 후 농촌에서 틔운 희망의 싹╶ 신생활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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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케치

2018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2018 유네스코국가위원회 아태지역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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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ESD 공식프로젝트

아름다운커피 공정무역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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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브릿지 레소토·말라위 프로젝트 사업 종료 워크숍

28

지구촌 교육나눔

희망나눔가게 15호점 ‘㈜제스아이티’

30

유네스코 학교

유네스코학교 부산지역협의회

31

조선통신사 역사 문화 탐방 후기

32

기금보고 유네스코 상식

유네스코 유산 ‘오해와 진실’ 유네스코 협약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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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유네스코뉴스 November 2018 Vol.749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유네스코길) 26

편집 김보람, 김민아, 김현정, 장지원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편집디자인 바이브온

기사관련 문의 / 구독신청 및 변경 news@unesc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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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주)프린피아

발행인 김광호


November 2018 | Editor&#39;s Letter

일단 정지

앞에 길이 뻗어 있습니다. 십여 년 전만 해도 이 길은 너무 험하고 앞이 잘 보

이지도 않아서,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굳이 고민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저 앞에 있는 장애물들을 하나씩 치우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풀을 뽑고, 나무를 베고, 바닥을 다지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눈앞이 탁 트이며 저 끝까지 곧게 뻗어있는 길이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지평선 끝까지 한달음에 달려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제 사람들은 너도나도 운동화 끈을 조이며, 다른 이보다 한 발이라도 먼저 먼저 달려 나갈 준비를 합니다. 그간 장애물을 치우고 길을 닦는 데 쏟아부은 돈과 노력을 한 번 에 보상받으리라는 생각에 가슴이 쿵쾅거립니다. “우리 천천히 조심해서 가자”라는 몇 몇 사람들의 말은 귀에 들어올 리 없습니다.

그런데 이 길의 모습, 우리에게 어딘가 기시감(旣視感)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고 보

니 눈에 보이지도 않는 원자핵이 쪼개지면서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나온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했을 때도 이렇게 쭉 뻗은 길이 나타났었습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길 끝까 지 내달렸던 우리 손에는 세상을 수십 번 파괴하고도 남을 무기가 들려 있었고, 우리 는 아직도 그것을 서로의 머리에 겨누고 있습니다.

만약 그때, 길을 끝까지 달려온 이에게 한 손에는 엄청난 에너지를 공급해 줄 발전

소가, 다른 한 손에는 인류를 절멸시킬 무기가 쥐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

면, 우리가 달려온 역사는 완전히 달라졌을까요? 반드시 그렇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

다. 인간의 호기심, 욕망, 집념을 철저히 차단할 수 있는 안전장치란 세상에 없으니까 요. 하지만 아무것도 모른 채 전속력으로 달리는 대신 위험한 길과 안전한 길을 살피며

조금 천천히 가는 것은, 아주 조금이나마 차이를 만들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종종 역사는 그 작은 차이가 정반대의 결말을 향해 길을 열어주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크리스퍼’라는 유전자 가위 기술이 소개된 이후 최근 6년간, 엄청난 속도로 발전

하고 있는 유전 공학은 우리 앞에 눈부신 고속도로를 열어주었습니다. 그 끝에서는 어

쩌면 질병과의 싸움과 인간의 육체적·정신적 한계와의 싸움 양상을 한 방에 뒤집을 기

적 같은 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 흥분된 순간에, 세계적 과 학자들과 유네스코를 비롯한 수많은 단체는 소리높여 ‘잠깐만’을 외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하시다면, 또한 이들이 외치는 ‘일단 정지’가 가지 말자는 뜻이 아니라 조 심해서 가자는 뜻임을 알고 계신다면, 이번 달 커버스토리에서 유네스코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유네스코뉴스 November 2018 | Vol.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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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유전자 가위와 신인류 시대의 윤리 김보람

『유네스코뉴스』편집국장

인류는 마침내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는 근원이자, 생명의 모든 특징을 담고 있 는 유전자를 자유롭게 자르고 붙일 방법을 손에 넣었다. 값싸고 쉽게 유전자를 편집할 수 있는 기술이 보급되면서, 한편에서는 그것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육체적·정신적으로 완벽한 ‘인간 그 이상의 인간’이 만들

어질 수도 있는 세상을 앞두고, 지금 많은 사람들은 인간 존재의 가치를 지켜낼 한 줄의 선을 긋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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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terstock.com

쉽고 저렴한 유전자 편집 기술이 소개되면서 전 세계 유전과학계는 이를 활용한 새로운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익성만을 좇는 무분별한 연구가 계속된다면 ‘맞춤 아기’와 같은 커다란 윤리적 논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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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terstock.com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의 작동 개념도. 박테리아의 면역 체계의 일부로 작동하던 Cas9 이라는 효소를 활용해, 편집이 필요한 유전자를 잘라내고 새로운 유전자로 자유

롭게 교체할 수 있다. 기존의 유전자 편집 기술은 Cas9이 하는 역할을 고분자물질인 단백질에 맡겨야 했는데, 적절한 단백질을 인공으로 만들어내는 데 대단한 시간과 비용 이 필요했다. 하지만 Cas9은 RNA의 몇 가지 염기서열만 바꾸면 연구자가 원하는 최적의 구조를 만들고 이를 대량생산하는 것이 가능하다.

호킹 박사가 예견한 디스토피아

력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 기꺼이 유전자 조작을 선택하

나머지 인간을 절멸시킬 것이다.”

도태되면 인류는 결국 사라지거나 의미 없는 존재로 전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슈퍼인간(superhuman)이 지난달 중순, 스티븐 호킹 박사가 생전에 남긴 글

을 모은 유고집『어려운 질문에 대한 간략한 답변』

리라 예측했다. 이렇게 탄생한 슈퍼인간과의 경쟁에서 락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완벽한 지능과 신체를 가진 부자들이 세상을 지배

(Brief Answer to the Big Question)이 발간되면서

하고, 있는 그대로 태어난 사람들은 주변부로 소외되

통해 보도되어 큰 화제를 모았다. 인공지능과 유전공

화가 아니라 당대 최고의 석학의 입에서 나왔다는 사

소개된 호킹 박사의 충격적인 예언은 전 세계 언론을 학 등 과학계의 최신 동향과 관련된 질문에 답하는 형

식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호킹 박사는 급속히 발전하

는 유전공학이 인간의 욕망과 결합해 만들어낼 디스 토피아를 예견했다. 금세기 안에 인간의 지능과 본능 까지 조작하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라 확신한 호킹 박 사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 조작을 금지하는 법

는 세상. 이 어두운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공상과학영 실은 많은 이들에게 또 다른 충격을 준다. 눈과 머리카 락 색깔, 키, 나아가 성격과 지능까지 자유롭게 ‘쇼핑’해 서 내가 원하는 아이를 만든다는 상상이, 더는 소설이

나 영화가 아니라 현실의 영역에서 그 가능성을 급격히 키워가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안이 만들어지더라도 기억력과 건강, 장수에 대한 인간

쉽고 저렴해진 ‘가위질’

의 후세가 더 나은 기억력과 건강과 질병에 대한 저항

수 있는 현실로 만든 새 유전자 편집 기술은 지난 2012

의 욕망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부자들이 자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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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같은 이야기를 이처럼 매우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년에 탄생했다. ‘크리스퍼(CRISPR-Cas9) 유전자 가위’

진행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인다.

용으로 쉽게 유전자의 특정 부분을 잘라내거나 새로운

면에서 기존 기술보다 훨씬 뛰어나지만 여전히 기술적

와 『사이언스』는 등장하자마자 전 세계 연구소의 ‘핫

가위는 ‘가위질’이 필요한 유전자의 범위를 완벽하게

라 불리는 이 기술은 앞세대의 기술보다 훨씬 적은 비 유전자로 바꾸게 해 준다. 저명한 과학저널 『네이처』

아이템’으로 떠오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2013년 의 주요 과학 성과’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 기술의 기초

메커니즘을 오래 전부터 연구해 온 김진수 전(前) 서울

대 화학부 교수는 지난 2013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 에서 ‘간편하고 값싼’ 이 기술의 장점이 의학뿐 아니라 농축산업 등 수많은 영역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예측했다. 김 교수는 “결국 양의 차이가 질의

차이를 가져올 것”이라며, 전 세계 연구실에서 한 번에

수만 개 유전자를 동시에 제어해 연구할 수 있게 됨으 로써 앞으로 유전자 편집의 범위와 분야가 지금까지와

는 비교할 수 없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에

과학자들은 먼저, 최신 유전자 편집 기술이 정확도

으로 완벽하지는 않다는 점을 경계한다. 아직 유전자

특정하고 그 부위만을 오차 없이 잘라내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잘라낸 자리에 새로 들어갈 유전자가

매번 완벽히 들어맞는다는 보장도 없고, 유전자를 잘

라내고 이어붙이는 전 과정이 전혀 엉뚱한 곳에서 벌 어져 변이를 일으키는 일종의 ‘오발 사고’(off-target)도

일어날 수 있다. 유전자 가위가 엉뚱한 곳에서 변이를

일으켰을 때 그것이 다른 건강한 유전자에 어떤 위험 을 초래할지를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과학자들

은 유전자 편집 기술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지금보다 더 높이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러한 기술적·과학적 문제는 유전자 편

따르면 1세대 유전자 가위를 만들 수 있었던 연구실이

집 기술이 제기하는 윤리적·도덕적 문제에 비하면 오

한 연구소가 수십 곳에 불과했을 정도로 기존의 유전

편집 기술이 가진 엄청난 가능성이 열어젖힐 판도라

전 세계에 대여섯 곳, 2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을 보유

자 편집 기술은 어렵고 비싼 것이었던 반면, 이번 3세

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최초의 논문이 보고된 지 1 년도 되지 않아 전 세계 1000여 개 이상의 연구실에서 활용하기 시작했다.

새 기술이 만들 신세계

하지만 불을 인간에게 쥐여준 프로메테우스가 그랬듯,

그리고 20세기 미국에서 핵분열 연구에 참여해 결과적 으로 핵무기라는 괴물을 탄생시킨 과학자들이 그랬듯,

기존에 생각할 수도 없었던 획기적인 기술은 거의 언제 나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신기술이 가 진 막대한 파급력이 언제나 ‘좋은 쪽’에서만 나타나지

는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신의 권능에 비견될 만한, 유

전자를 편집해 전에 없던 생명체까지 만들어 낼 수 있 는 기술이라면, 그 기술이 무분별하게 사용될 경우 파 국에 이를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다수의 전문가는 유전자 편집 기술이 치명적인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이에 대한 연구가 어떻게, 어디까지

히려 사소한 문제에 불과하다. 많은 사람들은 유전자 의 상자가 인간 존재와 자연 질서에 커다란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금까지

는 특정 질병 치료를 위해 주로 체세포를 대상으로 유

전자 편집 연구가 진행되어 왔지만, 연구 경쟁이 치열 해지고 수익을 좇는 자금이 투입되면서 연구진이 치료

(treatment)가 아닌 향상(enhancement)을 목적으 로 한 생식계열세포(정자, 난자 등의 생식세포 및 배아) 조작에 나설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기 때 문이다. 생식계열세포의 유전자를 편집하면 해당 개체

의 조작된 특징이 몸 전체와 그 자손에게까지 전달된

다. 이는 무언가 잘못되었을 때 그것을 되돌릴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뜻인 동시에, 자본의 힘으로 향상된 신

체적, 정신적 조건을 가진 인간이 대대손손 그렇지 못 한 인간을 모든 면에서 압도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 다. 바로 호킹 박사가 언급한 ‘슈퍼인간’이 가리키는 지 점이다. 이렇게 인간의 유전자를 불치병, 유전병 등의 치료를 위한 의학적 목적이 아니라 더 큰 키, 더 좋은

기억력, 더 튼튼한 신체를 가지려는 사회적 욕망을 위 해 조작하게 될 때, 우리는 우리 사회를 지탱해 온 ‘인 유네스코뉴스 November 2018 | Vol.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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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윤리라는 잣대를

유전자연구업계의 최일선으로 가져와야 한다 간의 조건’에 대한 합의를 다시 해야 하는 상황에 직

강조했다.

기’(designer baby)의 등장 앞에서 ‘모든 인간은 평등

편집: 왜 윤리가 중요한가?’(Genome Editing: Why

있다.

전자 편집을 다루는 연구에 필요한 윤리적 관점과 가

면할지도 모른다. 완벽한 몸과 지능을 가진 ‘맞춤 아

하게 태어난다’는 전제 또한 더는 쓸모가 없어질 수도 철학과 윤리 통해 그어야 할 선

이러한 이유로 현재 유전자 편집을 둘러싼 논의에서는

과학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법적, 도 덕적 측면에서 종합적인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

이 힘을 얻고 있다. 유네스코도 산하 국제생명윤리위원 회(International Bioethics Committee, IBC)와 정 부간생명윤리위원회(Intergovernmental Bioethics

Commit tee, IGBC), 세계과학기술 윤리위원회

(World Commission on the Ethics of Scientific Knowledge and Technology, COMEST)를 중심으

로 이에 대한 의제 설정과 조사를 수행하고 필요한 정 책을 꾸준히 제안하고 있다.

각계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제

시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 가장 중요하고 또 논쟁적으

로 다뤄지고 있는 문제는 결국 유전자 연구에 어떤 방

식으로, 어느 지점에 ‘넘지 말아야 할 선’을 그을 것인

가 하는 문제다. 물론 그 선에 대한 논의는 이미 초기 유전공학 연구가 태동하던 1980년대부터 진행돼 왔다. 2015년에는 미국의 생명과학자 4인이 『네이처』에 인 간의 생식계열세포를 대상으로 한 게놈 편집 연구를 자발적으로 중단하자는 제안을 담은 글을 싣기도 했

다. 이들 과학자는 글에서 “먼저 인간 생식 세포의 유 전자 변형과 관련한 미래 연구가 어떻게, 어떤 환경에

서 이뤄져야 하는지를 평가하는 방안을 구축하기 위해 전문가와 학계뿐 아니라 대중도 참여하는 대화가 필요

하다”면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위험한 곳에 발을 들여놓기 전에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08

지난 9월 21일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유전자

Ethics Matter?)라는 주제로 열린 라운드테이블도 유

이드라인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회의에 참석한 프 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 윤리위원회의 제 니퍼 머천트(Jennifer Merchant) 박사는 “(유전자 관

련 연구의) 체세포에 대한 적용과 생식계열세포에 대 한 적용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유전자 편집 연 구가 제기하는 윤리적 이슈를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

다고 주장했다. 영국 너필드 생명윤리위원회의 피터 밀 스(Peter Mills) 박사 역시 “유전자 기술을 향상이 아

닌 치료 옵션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생식계열세포에

대한 개입은 재생산, 즉 부모됨(parenthood)과 연결 되므로, 반드시 윤리적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표지판 세우기

다양한 차원에서의 논의에도 불구하고, 아직 유전자 편집 연구 분야에 그어질 ‘선’에 대해 모든 관련자들이

동의하는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 애초에 그 선을 그

어야 할 정확한 위치란 존재할 수 없으며, 설령 그어진 다고 하더라도 구속력 있게 지켜질 수 있을지 여부는

또 다른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안틴 룬쇼프

(Jeantine E. Lunshof) 네덜란드 흐로닝언대 메디컬 센터 조교수는 지난해 12월 『워싱턴포스트』에 쓴 칼 럼에서 “(유전자 연구의 한계를 규정하는) 그 어떤 제

약도 바닷가 백사장에 그어놓은 선과 마찬가지로 새로 운 과학적 발견이라는 파도 앞에 무력하게 쓸려나가 버 릴 것”이라며, ‘궁극적 해답’을 찾으려는 윤리적 논의의

속도가 과학 발전 속도를 결코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 라고 지적했다. 룬쇼프 교수는 그러면서도 “철학과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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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위 참가자가 유전자조작작물(GMO)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의학뿐 아니라 농축수산업 전반에 갈수록 더 많은 변화를 몰고 올 유전자 편집 관련 기술에 대한 사 회적 논의와 합의의 필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리라는 잣대를 업계 최일선의 연구실로 가져오려는 노

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윤리적인 관 점에서 유전자 연구의 가이드라인을 만들고자 하는 사

와 맞닥뜨려야 하는 것은 다름아닌 ‘있는 그대로의 우 리’일 것이기 때문이다.

람이라면 “그럴싸한 문구를 고민하는 대신 연구 최전

선에서 끊임없이 과학자들과 토론하고 논쟁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어쩌면 룬쇼프 교수의 이 말은 과학자와 윤리학자,

각계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호기심으로 유전 공학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인지도 모른

다. 위험한 도로를 앞에 두고 ‘일시 정지’ 표지판을 세 우는 일을 그저 관계 당국이 해 줄 때까지 손 놓고 기 다릴 수 없듯, 우리 모두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막중한 사안에 대해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결국 과학자의 손에서 ‘슈퍼

인간’이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그 새롭고 완벽한 존재

참고자료 유네스코 정부간생명윤리위원회 정부대표단『제25차 유

네스코 국제생명윤리위원회(IBC) 및 정부간생명윤리위원 회(IGBC) 공동회의, 제10차 COMEST 회의 참석 결과보 고서』

theGuardian.com “Essays Reveal Stephen

Hawking Predicted Race of ‘Superhumans’”

scienceon.hani.co.kr “‘3세대 유전자 가위’ 주목, 새 로운 게놈편집 기법으로 떠올라” washingtonpost.com “Gene Editing Is Now Outpacing Ethics”

유네스코뉴스 November 2018 | Vol.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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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U.잡

민족의 노래,

© 2009 정선아리랑연구소

Arirang

아 리 랑

지난 2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선수 단의 공동 입장이 이루어지며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남북 선수들의 입장이 시작되자 올림픽 스타 디움에는 아리랑이 흘러왔다. 그러자 남북한 선수뿐 최태성

역사강사·저술가 ‘큰별쌤’(‘쌤’은 선생님이란 뜻의 속어)이란 별명으 로 불리며,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좋아하는 한국사

길잡이로 꼽히는 최태성 강사는 서울 대광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01년부터 EBS 역사 강 의를 맡으며 가장 인기있는 강사로 인정받아 왔다.

특유의 재치와 입담을 곁들여 현재 방송 및 인터넷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강사 겸 저술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10

만 아니라 관중 모두 아리랑에 맞춰 박수를 치고 손을 흔들며 흥겨운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우리민족의 대

표 민요 아리랑은 모두를 순식간에 하나로 만드는 힘 을 가지고 있는 노래이다. 이는 아마도 아리랑의 가락 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 문일 것이다.

아리랑 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리는 곡으로 정선 아

리랑, 밀양 아리랑, 진도 아리랑, 본조 아리랑 등이 있 다. 이중 원조 아리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강원도의

정선 아리랑이다. 많은 학자들은 아리랑이 강원도의 향토 민요에서 발전한 것으로 본다. 강원도의 아리랑


이 전국으로 퍼지게 된 것은 19세기 경복궁 중건과 관

아리랑은 때로는 삶의 애환을, 때로는 신명과 흥

련이 있다.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 대원군은 12세의 어

을 담아 우리의 삶을 위로해 주었다. 누구라도 부를 수

은 세도정치로 인해 추락할 대로 추락한 왕권을 다시

그 자체이자 가장 보편적 예술이었다. 이름 없는 민중

린 나이로 즉위한 어린 아들 대신 섭정을 한다. 대원군 세울 목적으로 임진왜란 때 불탄 조선의 정궁인 경복

궁 중건 사업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전국 각지의 농민

들이 부역에 동원 되는데,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요즘 으로 치면 ‘전국 노래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아리랑 부

있고 누구라도 노랫말을 붙일 수 있었던 아리랑은 삶

이 한 켜 한 켜 쌓으며 발전시켜 나간 이 위대한 문화

유산은 세계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유네 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2002년에는 월드컵 응원가로서 대중들을 열광하

르기 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아마도 이때 이후 아리랑

게 했고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는 남과 북을 하

서 각 지역의 음악적 특징과 이야기를 담은 새로운 버

고 끊임없이 우리 이야기를 담으며 계속해서 발전하고

이 서울, 경기를 거쳐 전국으로 퍼지게 되었고 그러면 전의 수많은 아리랑을 탄생시키게 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아리랑’이라는 제목으로 전승되는 민

요의 수가 약 60여 종, 3,600여 곡에 이른다고 추정한 다. 이렇게 수많은 아리랑이 탄생하게 된 것은 그 가

나로 만든 것처럼, 아리랑은 과거의 노래로 머물지 않

있다. 아마도 수십 년, 수백 년이 지나도, 아리랑은 우

리 민족의 정서를 대변하는 ‘민족의 노래’가 되어 줄 것이다.

락이 단순하여 함께 부르기 좋은데다, 두 마디 정도의

곡조를 가지고 있어 누구라도 쉽게 편곡과 개사가 가 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리랑이 이른바 ‘민족의 노래’가 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리랑’하면 떠올

리는 곡은 바로 본조아리랑이다. 본조아리랑은 본래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 포스터

의 아리랑이라는 뜻으로 다른 아리랑과 구별하기 위 해 붙인 이름이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

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사실 이 본조 아리랑은 1926년 나운규가 감독한

영화 「아리랑」의 주제음악이었다. 일제 강점기 암울한 시대상을 담고 있는 이 영화는 항일 민족정신을 불러 이 마지막에 일본 순경에게 끌려갈 때 배경 음악이 바

로 아리랑이다. 영화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이 아리랑 도 한국인 모두가 즐겨 부르는 민족의 노래가 된 것이

다. 그리고 식민지 조국을 떠나 국외로 이주한 사람들 에게 이 노래는 ‘고국’ 그 자체이기도 했다.

© 2009 정선아리랑연구소

일으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는다. 영화에서 주인공

‘알.쓸.U.잡’은 인기 TV프로그램 제목처럼 ‘알아두면 쓸 데 있는 UNESCO 잡학사전’의 준말로, 유네스코의 주요 관심사이자 활동 영역인 교육, 과학, 문화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사들의 칼럼으로 구성되는 코너입니다. 매월 다양한 관점과 자유로운 형식으로 구성된 교육, 과학, 역사 이야기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유네스코뉴스 November 2018 | Vol.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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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게루 아오야기 유네스코 방콕사무소장

한 목소리로 유네스코의 비전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시게루 아오야기 유네스코 방콕사무소장이 지난 9월 19일부 터 21일까지 경주에서 열린 ‘유네스코국가위원회 아태지역

총회’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이에 『유네스코뉴스』는 취임 5개월째를 맞는 신임 소장과 함께 지역사무소 비전과 유네

스코 각 주체들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유네스코 방콕사무소(이하 방콕사무소)는 그간 아시아 태

지역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누

다. 신임 소장으로서 갖고계신 포부나 계획에 대해 듣고 싶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문화적으로 대단히 다양하

평양 지역의 유네스코 네트워크와 긴밀한 협력을 해 왔습니

리고 만들어가자’라는 새 비전을 수립했습니다.

습니다.

기 때문에,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learning to live

나는 특별한 것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 전임 소장

는 것을 강조하는 유네스코의 활동이 특히 큰 의미를

저는 늘 방콕사무소를 보면서, 이곳에는 반짝반짝 빛 들의 훌륭한 리더십과 구성원들의 헌신 덕분입니다.

제가 소장직을 맡은 지 다섯 달이 되었습니다. 인도 뉴 델리와 카불에서, 그리고 일본의 교육 관련 분야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는 전지구적인 본부의 관

점과 더불어 우리 지역에 맞는 다양한 비전을 생각하

고 있습니다. 취임 이후 사무소 구성원들과 함께 ‘아태 12

together) 세계시민의식(global citizenship)을 갖 갖는 지역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다양성은 존중되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사회가 분열되고 분쟁과 폭력 이 발생한다는 것을 우리는 숱하게 보아 왔습니다. 따

라서 저는 평화란 단순히 폭력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이상의 적극적 활동이어야 한다는 유네스코의 정신을

이곳에서 구현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저희는 평화,


교육, 지속가능발전, 대화 등의 가치를 구현한 여러 활

지난 7월에 SDG 4.3 및 4.4 목표를 주제로 4차 회의를

cific)이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정입니다. 이 밖에도 방콕사무소는 국가별 교육 분야

동을 포괄하는 ‘아시아에 평화를’(Peace@Asia-Pa유네스코는 현재 ‘전략적 변화’(Strategic Transforma-

tion)라는 이름으로 여러 개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 한 개혁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 지역사무소에서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열었고, 내년 5차 회의에서는 4.1과 4.6 목표를 다룰 예 정책 수립을 위한 기술 지원, 사업 모니터링을 위한 가

이드, 지역별 고위 교육 당국자 정책 포럼 구성, 교사 역 량 강화, 재정 확보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각국의 관련 기관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SDG4 달성을 위해 한국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

현재 개혁 방향은 2030 어젠다의 틀 내에서 회원국들

습니다. 다양한 SDG4 관련 사업에 한국 정부의 지원

능을 개편하고, 회원국들이 개발 과정의 ‘운전자’가

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매년 KEDI-UNESCO

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충족하도록 유엔 시스템과 기 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개혁은 생각보다 더 빨리 진 행될 것으로 보이며, 유네스코는 유엔 기구 전반의 재 구성 과정에서 보다 명확한 역할과 신뢰성을 보여 주

어야 할 것입니다. 방콕사무소에서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본부를 비롯해 각국 위원회와 지역센터, 여러 네트워크들을 포함한 유네스코 가족들은 한 마음으 로 유네스코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애써 왔지만, 한 편으로 각 주체 간 커뮤니케이션이 아주 원활했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유네스코의 모든 구성 주

을 받고 있으며, 동시에 한국의 교육 전문가들로부터 세미나를 개최해 지역 내에서 SDG4가 갖는 의미와 교

육 정책 관련 이슈를 논의하는 한편, SDG4-교육 2030 모니터링을 위한 기술 모듈 개발을 위한 전문가 그룹

에서도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전문가들은 큰 도움 을 주고 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역시 아태지역 SDG-교육 2030 운영위원회(SDG-Education 2030

Global Steering Committee)의 세 대표국 중 하나 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체 간 파트너십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국가 및 지역

끝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위원회 및 각국 위원회

적으로 명확한 ‘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이번에 경

유네스코에서 각국 국가위원회는 유네스코의 프로그

별 사업이 보다 조화롭게 진행되도록 하는 한편, 대외

주에서 처음으로 열린 아태지역 국가위원회 총회 역 시 그런 맥락에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방콕사무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 4번(SDG4)의 실행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주요

사업에 대해, 그리고 한국과의 협력에 대해 말씀해 주실 부 분이 있으신지요.

방콕사무소는 ‘교육 2030플러스 지역 주제 워킹그

룹’(Regional Thematic Working Group on Education 2030+)을 유니세프와 함께 운영하면서 이 지

역에서 SDG4-교육 2030 시행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2015년부터 매년 해당 사안에 대한 진 행 상황을 검토하고 조언하는 ‘아태지역 교육 2030

회의’(Asia-Pacific Meeting on Education 2030+,

가 역할을 다하기 위해 협력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램을 실행하고 평가하고 개선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 을 해야 합니다. 이번에 우리가 경주에 모여 논의한 바

와 마찬가지로, 각국 위원회뿐만 아니라 전 유네스코 가족들은 유네스코의 이상을 구현하고 그 활동을 더

알리기 위해 서로 소통을 강화해야 합니다. 그런 측면 에서 방콕사무소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보여준 리

더십과 지역 내 협력 강화를 위한 기여에 감사를 표하

고 싶습니다. 국가위원회 간의 이같은 소통의 장이 정 례화 될 수 있기를 바라며, 한국위원회를 비롯한 각

국 위원회가 유네스코의 여러 프로그램에 더 많이 참 여하고 관심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방콕사무소

역시 그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APMED 2030)를 중요한 활동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뉴스 November 2018 | Vol.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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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BY-NC-SA 2.0 Hippo Roller / flickr

기고

식수가 부족한 아프리카 오지에서 주로 여성과 아이들은 멀게는 수 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리를 걸어 직접 물을 길어와야 한다. 이에 힘을 덜 들이고 많은 양의 물을 쉽게 나를 수 있도록 해 주는 간단한 장치인 히포 롤러(Hippo Roller)가 개발되었다. 히포 롤러는 적정기술이 활용된 대표적 사례 중 하나다.

적정기술의 과거, 그리고 미래 현재

김용수

국경없는과학기술자회 회장, 한양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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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재 씨가 작사 작곡해 많이 애창되고 있는 노래 ‘소 원’의 구절 중에 ‘저기 높은 산이 되기보다 여기 오름

직한 동산이 되길, 내가 가는 길만 비추기보다 누군가 의 길을 비춰 준다면⋯’이라는 노랫말이 나온다. ‘적정

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 바로 이렇게 정의 될 수 있는 기술이다.

적정기술이란, 저기 선진국과 강대국들이 추구하

는 첨단기술이라는 높은 산이 아니라, 후진국에 살고 있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이 기댈 수 있는 오름직한


동산처럼 작고 간단하고 자본이 적게 들어 도움이 필

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그동안 기술 설계 과정에

멋지고 빼어난 첨단 기술이 그것을 향유하는 개인

과 기부의 대상이 아니라 고객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요한 이들이 스스로 꾸려 볼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뿐만 아니라 한 나라의 자랑이 되어 미래를 비추어 주 는 기술이라면, 적정기술은 함께 나누며 서로의 길을 비추는 작고 아름다운 인간의 얼굴을 가진 기술이라 고 할 수 있다.

적정기술의 개념은 1960년대 영국의 경제학자 슈

서 고려되지 않았던 소외된 90%의 빈곤 계층을 자선

고 주장했다. 실제 그때까지 개발 보급된 많은 적정기

술 제품들은 현지에서 지속 가능하게 활용되지 못하 고 한두 번 쓰고 버려지거나 창고에 처박혀 있는 경우 가 대부분이었다.

적정기술 개념에 대한 정의와 평가는 제3세계를

마허가 만들어낸 ‘중간기술’(intermediate technolo-

대상으로 하는 원조 활동에서 기술이 차지하는 위치,

적 빈부 양극화 문제를 고민하던 중 간디의 자립경제

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예전 간디 시절과 달리 현

gy)이라는 용어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슈마허는 세계 운동에서 영감을 받아, 저개발국의 개발 성장이 성공 하기 위해서는 중간 규모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주장 했다. 슈마허에게 이러한 영향을 준 간디는, 제1차 세

계대전 후 영국에서 들여오는 값싼 대량 생산 작물로

인해 인도의 면직 산업이 침체되는 것을 우려해 자립 경제 운동을 펼치며 스스로 물레를 돌렸다. 이러한 이

유로 간디를 적정기술의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후 활동가들은 ‘중간’이라는 용어가 미완의 기술 혹

은 첨단기술보다 열등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생

기술의 정의와 기능, 기대효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 재의 지구촌 오지들은 비록 교통이나 통신에 다소의 어려움이 있기는 해도 분명 첨단기술을 목도하고 있 고, 또 직접 활용하는 등 첨단 과학기술 문명에 매우

가까운 주변부에 와 있다는 사실이다. 중남미 오지 부

족의 족장이 무선전화기를 사용하는 것이 지금 지구 촌 오지의 현실이다. 따라서 일부 지역에서는 (최신 기

술 트렌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적정기술이 배척 당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정기술이 지구촌의 가난하

각해서 적정기술이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

고 소외된 90%을 위한 대안 기술이 될 수 있음은 분

다. 당시 제3세계에 대한 공적 원조에 있어 과학기술

회에서 추구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

적정기술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붐을 일으켰

의 중요성과 효용성이 부각되면서 적정기술 전수를 위

한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슈마 허는 1966년 직접 중간기술개발집단(Intermediate

Technology Development Group, ITDG, 현재의 Practical Action)을 설립하고 그 활동을 이끌었다.

명하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유엔을 중심으로 국제사 velopment)이라는 개념은 후진 개발도상국에 등장

하고 있는 개발과 보존의 균형, 그리고 환경적, 사회적 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이슈와 잘 부합되고 있 기 때문이다.

간디가 물레를 돌리던 시절의 적정기술을 ‘적정기

미국에서도 정부 차원의 적정기술 관련 기관과 부서

술 1.0’이라고 한다면, 폴 폴락의 지적으로 한 단계 도

가 설립한 국립적정기술센터(National Center for

다. 그렇다면 지금, 지구촌 제3세계의 어려운 이웃이

가 만들어졌는데 대표적인 예가 1976년 카터 행정부 Appropriate Technology, NCAT)다. 그러나 1980

년대에 들어서면서 적정기술이 당시 제 3세계의 경제 구조가 야기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

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더 큰 변화는 『빈곤으로부

터의 탈출』(Out of Poverty)의 저자인 폴 폴락(Paul

약한 적정기술은 ‘적정기술 2.0’이라 할 수 있을 것이

요구하는 ‘개발과 보존의 균형 속 지속가능발전’을 주 도해야 할 기술은 바로 ‘적정기술 3.0’이 되어야 할 것

이다. 그리고 미래에는 이 역시 ‘적정기술 4.0’과 ‘적정 기술 5.0’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

Polak)이 ‘적정기술은 죽었다’라고 선언하면서부터 시

작되었다. 폴락은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 기술은 기술 유네스코뉴스 November 2018 | Vol.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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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후기

제25차 IBC 정기회의 / IBC-IGBC 합동회의 / 제10차 COMEST 정기회의

김옥주

서울대학교 인문의학교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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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및 과학의 미래, 인류 보편 가치 품어야 한다

필자는 9월 10일부터 5일간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이번 회의 기간에는 이틀에 걸쳐 18명의 과학기

열린 제25차 유네스코 국제생명윤리위원회(Interna-

술 윤리 전문가들로 구성된 세계과학기술윤리위원회

다. 1993년에 출발한 IBC는 의생명과학이 인류 사회

Knowledge and Technology, COMEST)와 36개국

tional Bioethics Committee, IBC) 회의에 참석했

에 가져오는 문제점과 함의를 국제적인 관점에서 다학

제적이고 다문화적으로 논의하고, 권고 및 제안을 만 들어 사무총장에게 제출하는 국제적인 포럼이다. IBC 는 36명의 생명윤리 관련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필자는 3년 전부터 위원으로 참여해 왔다. 16

(World Commission on the Ethics of Scientific

의 정부 대표로 이루어진 정부간 생명윤리위원회(Intergovernmental Bioethics Committee, IGBC)

와 IBC가 함께 하는 공개 회의가 있었다. 이 회의에서

는 2018-2019년 COMEST가 작업하고 있는 주제로 서 물 윤리(water ethics)와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의 윤리적 의미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물 및 식물 관련 업계는 생물체의 특정 유전자 서열을

와 연결되어 있으며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주제

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유전자 편집은 인간, 동

2017년 COMEST가 발표한 로봇윤리(robot ethics) 인 만큼, 활발한 토론이 펼쳐졌다.

IBC는 현재 작업하고 있는 두 주제인 인공생식

기술이 부모되기(parenthood)에 미치는 영향 과 건

강에서의 개인의 책임 에 대해 발표했다. 인공생식세

포, 대리모, 인공자궁 등 인공생식기술이 인류와 사회

에 미칠 영향과 윤리적 문제에 대한 보고서 초안에 대 해서 여러 국가의 IGBC 대표들이 발언했고, 참가국에 따라 부모됨, 자식, 가족 등에 대해 상당히 다른 문화 적 배경을 갖고 있었기에 활발한 논쟁도 있었다.

쉽고 빠르고 비싸지 않게 편집할 수 있는 기술을 적극 물, 식물, 환경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배아나 생식세포

를 유전자 편집으로 변형할 경우, 그 영향은 이후 세대 에 영구적으로 남을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회의에

서는 이와 관련한 안전성의 문제, 미래 세대와 인류 환

경에 미치는 영향, 특허 문제, 정의와 형평 문제 등이 제기되었으며, 참석자들은 이러한 윤리적 과제를 해결 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에서 글로벌 시민의 참여가 필 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생명윤리를 다루는 IBC와 과학

IBC 25주년과 IGBC와 COMEST 20주년을 맞

윤리를 다루는 COMEST, 정부간위원회인 IGBC 세 위

한 반성’과 ‘유전자 편집: 왜 윤리가 중요한가?’를 주제

의도 이루어졌다. 그간 IBC와 COMEST가 각자 주제

이하여 ‘인공 지능: 복잡성과 우리 사회의 영향에 대 로 라운드테이블 세션도 진행되었다. 인공지능과 유전 자 편집은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

큼, 일반 대중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참가 하여 이로 인한 변화와 윤리적 문제를 다루는 공개 모

임으로 진행이 되었다. 해당 주제에 대한 대중의 큰 관

원회가 향후 더욱 긴밀하게 협조하는 방안에 대한 논 를 선정하고 독자적으로 작업을 진행해왔으나, 인공지

능과 로봇, 기후문제 등의 주제들은 어느 한 분야가 아 니라 전지구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제이므로 앞으로 각 위원회 간 교류와 협력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회의를 관통하는 핵심 정신은 초반에 국제

심을 반영하듯, 커다란 홀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이 언급하였듯, 의학과 과학

인공지능에 대한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모든 분야

(co-creation)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 중 하나로서 인공지능 기

술이 제기한 윤리적 의미와 물음에 대해 토론했다. 발

표자들은 인공지능에 대한 인류의 불안감이 존재함 을 인지하고, 인공지능이 향후 인권과 가치의 측면에 서 인류에게 어떻게 봉사하도록 보장할 것인가에 대

해 논의했다. 또한, 인간의 책임과 윤리성을 바탕으로

안전성, 접근성, 보안, 인간의 창의력을 지원하는 동시 에 윤리적인 인공지능을 설계하기 위한 과제들이 언급

기술에 대하여 글로벌 시민 사회의 참여와 공동 창조

의학과 과학과 기술은 국경을 넘어 인류 전체에게, 그 리고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커다

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과학과 기술 발전이 인류 보 편적 가치에 근거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글로벌 시민

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과학자들과 함께 올바른 방향 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 올해 전체 회의를 관통하는 메시지였다.

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전 세계적 차원에서 윤리적 관 점의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특히 기술을 직접 설계하고 다루는 공학자들과 기업에 대한 윤리교 육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최신의 유전자 편집 기술이 이미 업계에서 사용되

고 있는 현실을 배경으로, 이에 대한 윤리적 문제에 관

한 논의도 있었다. 현재 식품 생산 산업을 포함한 동 유네스코뉴스 November 2018 | Vol.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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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사진으로 보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전쟁 후 농촌에서 틔운 희망의 싹 신생활교육원 한국전쟁이 끝난 후 우리나라 전역에서는 피폐해진 국토와 국민들의 살림살이를 복구하기 위 한 사업이 하나둘씩 시작되었다. 유네스코는 특히 교육 분야에서 한국의 재건 지원방안을 조 사하기 위해 유네스코-운크라 교육사절단을 파견했고, 교육사절단의 현장 조사 내용을 바탕으

로 유네스코는 한국에 30만 달러를 지원, 1956년에 수원의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캠퍼스에 신

생활교육원(Korean Fundamental Education Centre)을 설립했다. 전후 재건에 꼭 필요한

농촌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신생활교육원은 보건 및 위생학, 농업, 가축사육 등 농촌 에 필요한 광범위한 내용을 가르쳤고, 1958년 3월에 18개월간의 교육 과정을 마친 제1기 졸

업생 19명을 배출했다. 이후 신생활교육원은 수준 높은 농촌 일꾼을 지속적으로 배출하는 한 편, 농촌 지역사회 개발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1957년 신생활교육원 1주년을 기념하여 모인 교직원과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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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보건, 위생, 농업, 가축사육 등 다양한 분야의 신생활교육 훈련을 받고

현장에 나가 농촌 지역사회 개발에 기여했다.

유네스코뉴스 November 2018 | Vol.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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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케치

2018 유네스코 직지상을 수상한 말리의 NGO 단체 ‘사바마-디’ 관계자들(오른쪽)과 모에즈 착축 유네스코 사무총장보(왼쪽 끝).

2018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디딤돌 이승철

청주시 직지코리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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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는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

유산이자 전 세계에 알려야 할 자랑스러운 세계기록유

산이다. 2001년 직지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 재된 이후 우리나라 정부는 직지의 의미를 전 세계에 알

리기 위해 유네스코 직지상(UNESCO Jikji Memory

of the World Prize) 제정을 꾸준히 추진했고 마침내

2004년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직지상 제정이 결정

되었다. 청주시는 이러한 직지를 콘텐츠로 삼아 2년마다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과 수상기관 간의 네트워크 회의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직지의 금속활자 인쇄술이 지

닌 미래지향적 가치를 조명하여 전 세계에 알리고, 그 가

10월 2일에 열린 직지 2.0 라운드테이블.

행사 2일차에는 역대 유네스코 직지상 수상기관이

모여 지속적인 소통을 모색하는 자리로 ‘직지 2.0 라운드

치를 세계인과 공유하는 문화축제다.

테이블’이 진행됐다. 직지 2.0 라운드테이블은 기록유산

라는 주제로 10월 1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다. 10월 1일

전 방향과 영향력 확대, 국제협력 방안에 논의하는 포럼

2018년 직지코리아 행사는 ‘직지 숲으로의 산책’이

보존에 관한 전문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직지상의 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진행된 축제 개막식에는

이다. 올해 포럼에서는 ‘세계기록유산 및 유네스코 직지

덕 청주시장, 모에즈 착축 유네스코 사무총장보, 김광호

대응하는 각국의 노력과 역할에 대한 발표가 진행되었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시종 충북도지사, 한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등 내‧외빈을 비롯해 국

내외 예술인과 종교 단체, 기업체 대표, 시민 등 천여 명

상을 위한 국제협력 및 아젠다’를 주제로 디지털 시대에 다. 더불어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International

Centre for Documentary Heritage, ICDH)에 대한

이 참석했다. 이후 21일간 진행된 축제 기간에는 전시, 강

국제적 기대 및 협력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ICDH는

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에 대한 세계와 청주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청주시는

진행되었던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이었다. 직지상은 인

인쇄와 기록 분야에서 대표적인 국제도시가 되기 위해

연, 체험, 포럼 등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 이번 축제의 최대 행사는 10월 1일에 개막식과 함께

류의 기록유산 보존과 접근에 공헌한 기관, 단체, 개인에

세계기록유산 분야 최초의 유네스코 카테고리2센터로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개최와 ICDH 설립 등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 청주시는 기록문화 콘텐츠를 모아 유‧무

게 수여하는 상으로, 지방자치단체의 후원으로 제정된

형의 세계적 기록문화 콘텐츠를 플랫폼화 하고, 직지상

개 기관 및 개인이 후보에 올랐고, 그 중 말리의 NGO 단

산에 대한 인식 제고에 기여하는 좋은 사례를 발굴, 지

최초의 유네스코 국제상이기도 하다. 올해는 26개국 33

체 ‘사바마-디’(SAVAMA-DCI)가 직지상을 수상했다. ‘사

바마-디’는 아프리카 말리 북부 지역이 알카에다와 관련

된 무장단체에게 장악되어 많은 유적과 문서가 손실될

수 있는 상황에서, 말리의 ‘알 왕가리 도서관’ 등에 소장

된 600여 건의 이슬람 고문서를 디지털화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올해 직지상 시상식에는 신임 유네스코 사무총장

보 모에즈 착축이 참석하여 수상기관에게 직접 시상하고,

더불어 한범덕 청주시장이 시상금을 전달하여 그 의미가 더했다.

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기록유산의 보존‧보호 및 기록유

원할 예정이다.

역대 유네스코 직지상 수상 기관 및 단체

­╶ 2005년 체코 국립도서관

­╶ 2007년 오스트리아 과학학술원 음성기록보관소 ­╶ 2009년 말레이시아 국가기록원 ­╶ 2011년 호주 국가기록원 ­╶ 2013년 멕시코 아다비

­╶ 2016년 중남미 이베르아카이브

유네스코뉴스 November 2018 | Vol.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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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케치

2018 유네스코국가위원회 아태지역 총회

아시아·태평양 국가위원회의 이심전심 김영은

국제협력팀 선임전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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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 心 傳 心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유네스코방콕사무소가 공동으로 주

최하고, 외교부, 교육부, 경상북도 및 경주시가 후원한 유네 스코국가위원회 아태지역 총회가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경주에서 열렸다. 아태지역 47개 국가위 중 30개 국가위 사

무총장과 직원들이 모인 이번 회의에서는 아태지역 유네스 코 국가위원회의 역할 강화 및 유네스코 활동 촉진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국가위원회, 친구로서 힘을 모으다

에서 국가위원회가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지만, 국가

제나 반갑다. 구구절절하게 배경을 설명하지 않아도

면 잊혀지는 상황이 생길 때마다 좌절감이 들기도 한

같은 고민을 하는 비슷한 처지의 친구와의 만남은 언 마음을 알아주고,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으니 서로 깊 이 공감해준다. 그러니 좋을 수밖에.

지난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경주시 화백컨벤션센

위원회의 중요성에 대해 스스로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 다. 특히, 올해 상반기 공개된 유네스코의 개혁 과정에 서 국가위원회가 소외된 것은 큰 이슈가 되었다.

터에서 열린 ‘2018 유네스코국가위원회 아태지역 총회’

고민 나누고 결속 다진 자리

100여 명의 참가자들은 각자의 고민과 아이디어를 공

과 관련해 공통으로 안고 있던 고민과 전략에 대해

가 바로 그런 반가운 만남의 자리였다. 이 자리에 모인 유하고 친목을 다지면서 서로 공감의 폭을 넓혔다.

현재 전세계 201개국에 유네스코 국가위원회가

있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는 47개국이 국가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국가위원회 제도를 갖고 있는 UN 기 구는 유네스코가 유일하지만, 정부간기구이자 수많은

파트너기관이 있는 유네스코 내에서 국가위원회의 역 할은 종종 평가절하되기도 한다. 중요한 의제들이 국

가위원회를 건너뛴 채 설정되고, 자국 내 유네스코 관 련 활동이나 여타 기관 및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이 국

가위원회를 배제한 채 체결되기도 한다. 유네스코 내

이번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국가위원회 운영 및 활동

허심탄회하게 풀어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국가위 원회 간 그리고 국가위원회-지역사무소 간 협력 전략

을 비롯해, 유네스코 개혁에 국가위원회가 기여할 수

있는 방안, 국가위원회 기능에 관한 가이드라인 등 주 요 이슈들에 대해 심층 토론했다. 국가위원회가 유네 스코 사명의 실현에 적극 기여하기 위해서는 회원국

정부의 지원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본부가 국가위 운 영 지침을 최근 상황에 맞게 갱신할 필요가 있음을

다수 참가자가 지적하였고, 유네스코 신규 직원을 대

상으로 하는 ‘유네스코 국가위원회’에 관한 교육훈련

유네스코뉴스 November 2018 | Vol.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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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촉진하기 위해 관련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고, 본부

개혁 과정에 대한 상세한 업데이트와 추후 사업 및 예

체적인 내용도 반영했다.

또한, 유네스코 사무국 담당자로부터 유네스코의

산 수립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유엔의 개혁이 유네

내 국가위원회 담당 부서를 부활해야 한다는 다소 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0월 프랑스 파리 본부에서

스코 개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대해 토의하는 시간

열린 제205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를 계기로 열린 국가

가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9개 목표에 직접

공유하고, 국가위원회 간 협력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

도 가졌다. 유네스코 본부 국장 및 담당관은 유네스코

기여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국가위원회는 소통과 가시 성 제고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원회 회의에서 본 회의의 주요 내용과 ‘경주 권고문’을 울일 것을 촉구했다. 많은 국가위원회에서 본 회의 결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배타적 민족주의가 고조

되는 오늘날 상황에서 아태지역 국가 간 우호와 결속

미니 인터뷰

을 제고하는 데 국가위원회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 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더 많은 교류 사업을 추진

노라이사 빈티 스파핫

(Noraisah Binti Spahat)

하고 지역회의를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지난 6월 케

유네스코말레이시아위원회

냐에서 열린 제5차 유네스코국가위원회 총회 당시 아

사무총장

태지역 소그룹 토론에서 제기되었던 이슈들의 연장선

상에서 진행된 본 논의들은 회의 마지막 날 채택된 ‘경주 권고문’에 반영되었다.

유네스코 및 국가위 활동의 가시성을 높이기 위한 말레이시아 위원회의 활동은

우리 위원회는 말레이시아에서 ‘유네스코의 날’(hari)이라는 행사를 열고 유네스코 관련 분야에서 말레이시아가 기여한

것들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정부, NGO,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우리 위원회의 역할을 알리고 유네스코 활동 참여 를 증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청년들이 우리

사회에서 아주 중요하며,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이루는 데 핵 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봅니다.

이번 국가위원회 아태지역 총회에서 얻은 성과는

이번에 교육 분야의 카테고리2센터인 아시아태평양국제이

국가위원회의 의의와 역할 담은 경주 권고문

경주 권고문은 국가위원회가 유네스코의 소중한 자산

이자 SDGs 이행과 평화실현을 포함한 유네스코의 사 명을 수행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재 확인하는 한편, 국가위원회 간 공통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설립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제안하고

국가위원회 간 지역별, 소지역별 회의 개최의 필요성 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네스코 내 태평양 군소도서

국(SIDs)의 가시성 제고와 회원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

을 촉구했다. 유네스코 내 국가위원회의 기여 향상을 24

해교육원(APCEIU)의 직원들과 처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

다. 여기서 APCEIU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많음에도 불구 하고 그동안 우리 국가위와의 교류는 충분치 않다고 느꼈고, 앞으로 APCEIU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말레이시아에서 수행 할 사업을 협의하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가위는 세계유산이나 인류무형유산 관련 프로그램에 비해 교육 관련 프로그램이 부족한 편입니다. 이에 한국위원 회나 APCEIU 등과 함께 말레이시아에서 진행할 수 있는 유 네스코 사업을 구상해 볼까 합니다. 이처럼 이번 회의는 국

가위들이 각자 진행하는 사업에 대해 서로 공유하면서 더 적

극적이고 창의적인 역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 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에 대해 관심을 보였으며 아태지역 국가위원회가 기울이 는 노력과 궤를 같이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역 내 공감의 폭 넓히는 장으로 자리잡길

이밖에도 이번 총회에서는 국내외 교육, 과학, 문화 분 야 카테고리2센터가 주요 사업과 국가위와의 협력 방 안을 제안하는 세션이 진행되었고, 각 기관별 별도의

테이블을 설치해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자유롭게 교

류하는 ‘마켓 플레이스’ 세션이 열려 인기를 끌었다.

아태지역 국가위원회가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것은

2010년 경남 창원에서 유네스코 본부와 한국위원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아태지역 유네스코 사무총장 자문회 의 이후 처음이다. 경주 권고문을 통해 모두가 확인하고

동의했듯이 앞으로는 이러한 만남이 더 자주, 정례적으

로 성사되어 국가위원회의 중요한 역할을 통해 회원국 내 유네스코 활동이 더욱 촉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미니 인터뷰

미니 인터뷰

세바스티엥 구필

카가 라즈 바랄

유네스코캐나다위원회

유네스코네팔위원회

(Sébastien Goupil)

(Khaga Raj Baral)

사무총장

사무총장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국가위원회 간에 열리는 연례 회의와 이

네팔위원회가 한국위원회와 함께 추진해온 브릿지 사업에

원래 해당 회의는 유럽 국가위원회들 간의 모임이었습니다.

2011년에 한국위원회가 네팔 내 기후변화교육을 지원했던

번 회의의 특징을 비교한다면

제가 2년 전 캐나다국가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취임했을 때

유럽쪽 파트너로부터 모임 이야기를 전해 듣고 관심을 느꼈 고, 이후 우리 국가위원회도 초청을 받아 지금까지 참여해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임은 무엇보다 국가위 간 신뢰와 유 대감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

니다. 다른 나라의 파트너들을 더 잘 알 수 있는 창의적인 방 법이기도 하고, 공식적인 행사에서 공유하기 힘든 부분을 서

로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일부, 혹은 전체 국가위원회가 함께 생각한 아이디어를 유네스코에 제 안하기 전에 논의해 보는 자리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대해

것을 시작으로 양 국가위 간 협력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습 니다. 특히, 2015년 네팔 대지진으로 완전히 파괴된 카트만

두의 난디학교 재건을 위해 한국위원회가 민간 후원을 통해 모은 기금을 지원한 덕분에 많은 카트만두 지역 학생들이 학

업을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는 양 국가위가 네팔 고르카

지역에 모범 지역학습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협약서에 공식 서명하였습니다. 2020년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한국위원회 의 브릿지 2단계 사업에 네팔위원회가 잠정 파트너로 선정되

어 앞으로 더 많은 방면으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캐나다국가위원회의 중점 사업 분야는

이번 국가위원회 아태지역 총회의 소득은

데 많은 에너지를 쏟아 왔습니다. 캐나다에 있는 유네스코

더 잘 알 수 있게 되어 매우 좋았습니다. 한국위원회가 주최한

그동안 우리 위원회는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역량을 키우는 관련 주요 네트워크들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 로 돕고, 각자의 분야에서 유네스코 활동에 기여할 수 있도

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특히 캐나다는 국토가 방대하기 때문 에, 여러 생물권 보전지역들이 각 지역의 원주민들과의 관계 를 돈독하게 맺도록 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생물권 보전지역이 원주민 사회를 포용하고 돕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켓플레이스 세션을 통해 다른 나라 국가위의 활동에 대해 브릿지 사이드라인 미팅에 부탄, 라오스, 동티모르 등과 함께

참석하여 한국위원회의 신규사업인 브릿지 2단계 사업을 위 한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도 소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와 같은 자리를 통해 구축한 파트너십은 가용 자원이 부족하 고, 인적 역량도 충분치 않은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안고 있

는 공통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합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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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 공식프로젝트 &lt;32&gt;

아름다운커피 공정무역교실

청소년 공정무역 축제에 초대합니다 이혜란

아름다운커피 홍보캠페인팀장

‘공정무역바라기 청소년’들이 오는 11월 10일 한 자리에 모입니다. 공정무역교 실은 청소년들이 만들어 가는 공정무역 프로그램으로, 7회 째를 맞는 올해까

지 3만 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참여했습니다. 매년 11월 둘째 주 토요일에는 1 년간 진행한 공정무역 캠페인을 자랑하고, 다른 청소년 친구들의 공정무역 캠 페인을 응원하는 공정무역교실 발표회가 열립니다. 올해 발표회는 서울 방화 동 국제청소년유스호스텔에서 열립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11년부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ESD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를 통해,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교육적 헌신과

노력이 깃든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8년까지 총 96개 공식프로젝트가 인증 받았으며, 인증 받은 공식프로젝트는 한국형 ESD 모델의 일환으

로 국제사회에 소개되어 보급·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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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발표회

또한 올해는 아름다운커피의 르완다커피 브랜드

공정무역교실 발표회는 온종일 다양한 지역의 친구들

‘킬리만자로의 선물’ 생산지에서 온 청년농부들이 자

소년을 위한 공정무역 축제입니다. 200여 명의 청소년

찾아온 르완다 청년농부 조시아스(Josias)와 베스틴

과 공정무역을 이야기하고 나눌 수 있는, 그야말로 청 들이 참가한 작년 발표회에서는 캠페인을 자랑하고 응

원할 수 있는 ‘공정무역 캠페인 포스터 세션’부터 공정 무역을 재미있게 소개할 수 있는 퍼포먼스와 공정무역

리를 함께 합니다. 더 공정한 시장 개척을 위해 한국을 (Vestine)과의 만남을 통해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공정 무역 참여가 만든 변화를 함께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청소년들이 공정무역에 참여해봤자 얼마나 많은

활동에 몰두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사람

변화를 일으킬 수 있겠는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분

특히 작년 개막행사로 진행된 ‘페어라이프 쇼’는 여

커피 브랜드 ‘히말라야의 선물’ 생산지에 지진으로 큰

책’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강고등학교 ‘YG공정무역연구회’와 신성중학교 ‘FAIRSTIVAL’이 청소년들의 공정한 일상을 소개하기 위해 직

접 연출과 연기에 참여한 퍼포먼스였습니다. 참가 청소 년들은 공정무역교실 발표회의 모든 청소년을 대표해

공정한 등굣길, 점심시간, 수업시간 등의 모습을 소개 한 것 같아 기뻤다고 합니다.

르완다 생산자를 통해 확인하는, 청소년들이 만든 변화

명 있을 것입니다. 지난 2015년 아름다운커피의 네팔 피해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공정무역교실 캠페인을 접

했던 다수의 청소년이 공정무역 생산자를 돕기 위해 지진피해복구기금 마련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참여했 던 청소년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자신들의 참여가 공 정무역 생산지에 도움이 되고, 자신의 참여로 공정무

역 생산지가 실제로 변화할 수 있다 믿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공정무역 활동이 세상에 천지개벽을 일으키지는

올해 제7회 공정무역교실 발표회는 더 많은 청소년의

않습니다. 그럼에도 공정무역은 청소년들이 더불어 사

난 7년간 공정무역교실을 통해 청소년들의 공정무역

로의 공정무역 활동을 나누는 시간이 경쟁사회에 치인

참여를 기대하며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지 지적수준은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재미있는 퀴즈로 확 인해 보는 ‘공정무역OX퀴즈’에는 ‘공정무역은 나도 들 어봤다’하는 친구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습니다.

는 세상의 필요성에 공감할 수 있는 한 방식입니다. 서

청소년들에게 나를, 이웃을, 세계를 돌아볼 수 있는 시 간이 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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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브릿지 레소토·말라위 프로젝트 사업 종료 워크숍

꿈★은 계속된다 권상순, 전예영

브릿지 아프리카프로그램

레소토·말라위 프로젝트매니저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난 2010년부터 아프리카 8개 국가(남아공, 레소토, 르완다, 말라위,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잠비아, 짐바브웨)에서 추진한 브릿지

사업을 순차적으로 현지 정부와 마을 공동체에 이양하고 있다. 지역학습센터

(Community Learning Centre, CLC)를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는 교육활동 을 이제부터 현지 정부와 마을주민이 직접 운영하고 관리하게 되는 것이다. 파

트너 국가와 주민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지속가능한 교육 여건을 만들어 가겠 다는 목표를 바탕으로, 올 10월 ‘브릿지 레소토 프로젝트’와 ‘브릿지 말라위 프

로젝트’가 현지에 이양되었다. 아쉬움과 뿌듯함이 교차했던 두 지역의 종료 워 크숍 이야기를 전한다.

굿바이! 브릿지 레소토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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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 브릿 지말 라위 프로젝 트 브릿지 레소토 프로젝트 종료 워크숍

브릿지 말라위 프로젝트 종료 워크숍

사와 함께 9월 13, 14일 양일간 개최되었습니다. 이날 행

고 그간의 성과를 나누는 워크숍이 릴롱궤에 있는 뭬라

브릿지 레소토 프로젝트의 종료 워크숍이 문해의 날 행

사에는 레소토 교육훈련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와 개발

협력기관의 여러 관계자들 그리고 레소토 전역에 있는

지난 10월 2일, 브릿지 말라위 프로젝트의 종료를 기념하 지역학습센터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종료 워크숍에 앞서 현지에서는 뭬라 촌장이 기부한

문해교실 교사와 학생들을 포함해 약 1,000여 명의 인원

땅 위에 현대그린푸드의 후원으로 지어진 뭬라 급식소

설에서 브릿지 레소토 프로젝트가 공식적으로는 10월에

술국장의 리본 커팅으로 시작된 개소식은 주민들의 전통

이 참석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교육훈련부 장관은 연 종료되지만 현지 정부에서 지역학습센터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의 공식 개소식도 열렸습니다. 카페레 말라위 교육부 기 공연으로 한껏 분위기가 고조되었습니다.

이어서 개최된 종료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은 그간의

14일에 열린 브릿지 레소토 프로젝트 종료 워크숍

성과와 교훈을 돌아보는 종료보고서 및 각 지역학습센

회 위원들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브릿지 레소토

굴라 씨는 한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고, 특히 문해교실

에는 지역학습센터의 여러 관계자들과 브릿지국별위원 프로젝트의 역사와 성과, 교훈을 함께 되돌아보는 뜻깊

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네스코 레소토위원회의 메빨 래사 사무총장은 “한국 후원자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

랑은 브릿지 레소토 프로젝트가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었 던 밑거름이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다른

참석자들도 프로젝트 종료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앞 으로도 브릿지 레소토 프로젝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을 다짐했습니다.

브릿지 레소토 프로젝트를 통해 설립된 지역학습센

터의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뭬라 센터 운영위원장인 세 덕분에 뭬라 촌장을 비롯한 많은 지역 주민들이 글을 읽

고 쓸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했습니다. 나피니 센터 운영 위원장인 캄완도 씨는 센터 교사들의 역량강화 워크숍을

통해 교사들이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칠 수 있게 되었고, 특히 방과후교실 학생들이 학교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나미양고 센터장 칼리마 씨 역시 브릿지 프로젝트의 지원을 통해 더 많은 장애 학생들에 게 교육의 기회를 줄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제 브릿지 말라위 프로젝트는 종료되지만, 뭬라

터는 앞으로 주민들의 손으로, 보다 더 현지 사정에 맞

와 나피니, 나미양고 지역학습센터는 말라위 정부의 꾸

곳이 지역 주민에게 교육을 통한 즐거움을 주고 긍정적

장으로 계속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게 운영되며 처음의 꿈을 그대로 키워나갈 것입니다. 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 주시

준한 지원을 받으며 앞으로도 학습생들을 위한 배움의

기 바랍니다.

유네스코뉴스 November 2018 | Vol.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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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희망나눔가게 15호점 ‘㈜제스아이티’

모든 어린이들이 배움의 열정을

꽃 피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희망나눔가게’란

‘희망나눔가게’는 가게 수익의 일부를 정기적 으로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에 후원 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교육에서 소외된 아프리카, 아시아 이웃들에 게 배움으로 희망을 전합니다.

올해로 설립된 지 만 20년을 맞은 잉크, 토너 및 스마트 모빌리트(유로휠 전동킥 보드, 퀄리스포츠 전기자전거) 전문 유통사 (주)제스아이티는 2년째 유네스코한

국위원회의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을 후원해 오고 있다. 희망나눔가게 15호점으 로 등록된 (주)제스아이티의 대표이사를『유네스코뉴스』가 인터뷰했다.

참여문의

1800-9971

peace@unesco.or.kr

unesco.or.kr/sponsorship/hope_store

2년 전 처음 후원을 결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부터 실천했으면 합니다.

니다. 그러다 2016년에 우연히 들른 한 가게에서 ‘희망나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바라시는 점이 있다면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제가

명쯤 되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작은 책상과 의자를 두 줄

평상시 적은 금액이지만 사회에 공헌하고픈 마음이 있었습 가게’ 간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작은 가게였지만 사장님의

느낀 그런 감정을 저희 가게를 이용하시는 모든 분들께도 전달해 나눔이 더 확장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나눔’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는 뭐든 넘쳐나는 풍요로운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겠죠. 작은 빵 한 조각이라도

나눠 먹을 줄 아는 사람들이 많을 때, 이 사회는 더 안정 되고 발전되며 평화로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것 30

80년대에 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한 반에 학생이 40~50 로 붙이고 빽빽하게 앉아 수업을 들었으니, 얼마나 좁고

열악했던지요. 이 때가 불과 30여 년 전입니다. 그러한 배 움의 열정이 있어 대한민국이 이렇게 풍요로운 나라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더욱 열심히 캠페인을 펼쳐, 많은 분들의 후원으로 지구촌의 모든 어린이들이 소외되지 않고 좋은 환경에서 정당하게 교육받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유네스코학교

지난 9월 일본 대마도에서 조선통신사 역사 문화 탐방에 나선 교사들.

유네스코학교 부산지역협의회 조선통신사 역사 문화 탐방 후기

과거의 흔적 통해 미래의 우정을 꿈꾸다 조선시대 한반도와 일본의 정치적·문화적 연결고리 역할을 했던 조선통신사. 그 거대

한 행렬의 출발지였던 부산의 유네스코 학

교 교사들이 바다 건너 첫 도착지였던 대마 도(쓰시마)를 다녀왔다. 한일 간 교류를 확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 이후 일본과의 국교 회복의 주역이자 한일 외교 의 중심이 되었으며, 2017년에는 한일 양국민의 염원 속에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유네스코학

교 부산지역협의회 교사들은 조선통신사의 첫 일본 도착지였던 대마도 를 방문하면서 한-일 양국의 상생과 발전을 증진할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대마도에는 대마도 백작 소 다케유키(宗武志)와 결혼하여 역사의

격랑 속을 살아간 조선의 마지막 황녀인 덕혜옹주의 결혼비가 세워져 있 다. 그 결혼비 부근에 조선통신사의 흔적을 알려주는 기념비도 함께 자

리 잡고 있었다. 대마도는 또한 일제 강점기의 민족운동 지도이념을 계승

했던 최익현 선생의 유배지이기도 하다. “나라가 흥하는 것은 우리의 문 화와 우리의 마음을 잃지 않는 데 있으며 국권 없이는 모든 것을 잃는 것 이다”라던 최익현 선생의 말이 귓속에 맴돌았다.

연수를 마친 뒤 학생들과 역사 및 지리시간을 활용해 조선통신사에

대하고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지난 9월 8-9

대해 토론했다. 부산 광복로에서는 해마다 조선통신사와 관련된 축제가

기를 참여 교사들이 전해왔다.

이 현실이다. 따라서 교사와 학생들이 조선통신사가 갖는 의미에 대해

일간 진행된 조선통신사 역사 문화 탐방 후

이분녀

부산 경성전자고 교사 권부연

부산 남성여고 교사

열리지만, 축제에 참석한 학생보다는 참석하지 않은 학생이 훨씬 많은 것 토론하는 것은 의미가 있었다. 학생들이 특히 관심을 갖는 부분은 조선

통신사의 이동경로였다. 서울과 부산을 지나 일본의 여러 지역을 거치면 서 어떤 형태의 문화가 전해졌으며, 지금까지 어떤 내용들이 이어져오고 있는지, 학생들의 질문은 끝없이 이어졌다. 이에 앞으로 부산지역의 조선

통신사 관련 유네스코 유산을 조사하고 학생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

로 설문조사와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관

계를 들여다보는 이같은 문화 간 학습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국제 이해 력을 높이고 세계시민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유네스코뉴스 November 2018 | Vol.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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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보고

어머니가 글을 읽으면 어린 자녀가 생존할 확률은 2배 더 높아집니다. 2018년 9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51,427,739원은 유네스코

우리은행 1005-986-001117

후원계좌

국민은행 375301-04-106542 (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업비(87%)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교육지원에 사용됩니다.

1800-9971

후원전화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

29,977,229원

브릿지 아시아 프로그램

14,764,904원 6,685,606원

모집경비(13%)

기업후원

정기후원

신규정기후원신청자 (2018.9.15­­­‒ 10.15)

김라온

김명수

대흥유통

기업 / 단체

(주)오오씨엘코리아 김현정 (주)김치빌리아드 김종율 (주)로고농업회사법인 이성호 (주)삼미철제건재 임계원 (주)어반비즈서울 박진 (주)영진제어 이욱한

개인

감도경 강경모 강경숙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용 강동렬 강동욱 강동진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문수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서 강병규 강보성 강상원 강선녀 강성광 강성필 강순희 강신영 강영옥 강영희 강윤서 강은희 강인모 강자청 강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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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강종순 강준광 강준호 강중욱 강지성 강지원 강지혜 강찬우 강춘근 강필성 강한수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성찬 계세협 고건우 고경남 고광흠 고기식 고남균 고명진 고문기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민철 고서율 고승용

고영권 고영수 고영옥 고유경 고윤철 고인순 고진석 고진아 고현정 고화순 공남희 공성필 공순덕 곽내현 곽미진 곽민찬 곽병남 곽병준 곽상우 곽수용 곽우실 곽우태 곽유경 곽은선 곽재윤 곽진화 구기현 구남식 구동관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정일

문윤경

박효빈

(주)워킹피컴퍼니 연제창 (주)유니크테크노 양원준 (주)제스아이티 장석오 (주)커피비평가협회 박영순 (주)케미원 박세형 (주)코젠바이오텍 남용석

구진곤 권기범 권만섭 권묘정 권미숙A 권미숙B 권미희 권민주 권부연 권성주 권소연 권송 권숙자 권순미 권순자 권승원 권오규 권오묵 권은주 권의재 권재홍 권정란 권지민 권진숙 권진욱 권태현 권하영 권해린 권혁연 기미라 김가비 김강자 김건

김건희 김경미 김경민 김경범 김경섭 김경심 김경재 김경진 김경철 김경희A 김경희B 김경희C 김경희D 김광석 김광호 김교정 김궁희 김귀배 김귀분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순 김금슬 김금자 김금준 김기란 김기선 김기욱 김기찬 김기철 김기태 김기환

정슬기

허용식

(주)한국프로테크 박학순 ASPIRE고려대학교지부 강동렬 경기대학교UN청년연합회 강동렬 경북한우촌 허민 금강물류 박부택 금산주유소 안준용

김길원 김길현 김나연A 김나연B 김남규 김남춘 김다현 김다혜 김대복 김대식 김대영 김대진 김대현A 김대현B 김덕훈 김도근 김도진 김도형 김도훈 김동균 김동선 김동준 김동진 김동철 김동현 김동호 김동희 김두례 김두준 김두현 김마로 김만석 김면수

김명국 김명삼 김명신 김명옥 김명지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경A 김미경B 김미성A 김미성B 김미손 김미애 김미연A 김미연B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원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민경 김민서 김민석 김민선 김민이 김민정A 김민정B

김민정C 김민주 김민지A 김민지B 김민호 김민희 김범석 김범수 김범진 김병길 김병노 김병수 김병준 김병찬 김병호 김병홍 김병훈 김보곤 김보선 김보육 김복남 김복수 김복한 김봄 김봉균 김봉기 김봉해 김부열 김비이 김상만 김상호 김상훈A 김상훈B

김새롬 김서아 김서진 김서현A 김서현B 김석우 김석원 김선영A 김선영B 김선희 김성민 김성수 김성순 김성연 김성욱 김성운 김성주 김성준A 김성준B 김성헌 김성호A 김성호B 김성홍 김성환 김성훈 김세동 김세연 김세진 김세현 김세환 김소라 김소영 김소현

남영산업 정종관 대도식당 안양점 김흥숙 대흥포장(주) 이주봉 류와건축사사무소 류종미 링즈영어학원 김정희 빅아이아카데미 김기훈

김수강 김수미A 김수미B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김수정 김수지 김수현A 김수현B 김수환A 김수환B 김숙희A 김숙희B 김순애 김순자 김숭구 김승기 김승길 김승리 김승범A 김승범B 김승유 김승희A 김승희B 김승희C 김승희D 김시연 김신실 김아람 김아리 김아영

김아진 김안순 김안옥 김양분 김양욱 김여진 김연서 김연수 김연숙 김연희 김영관 김영근 김영기 김영란A 김영란B 김영민 김영복 김영수 김영숙 김영옥A 김영옥B 김영은 김영이A 김영이B 김영익 김영자 김영재 김영주 김영지 김영직 김영진A 김영진B 김영찬

삼광씨앤비주식회사 고시웅 삼정인버터주식회사 박경희 상신정보통신(주) 송진규 서광교회 한미숙 세무법인비전대전지점 이재우 세무법인택스코리아 최병용

김영호 김영화 김영환A 김영환B 김영희 김예숙 김예지 김옥 김옥경A 김옥경B 김옥신 김옥진 김완일 김완태 김용미 김용배 김용선 김용수 김용숙 김용순 김용우 김용운 김용임 김용준 김용하 김용호 김용희 김우준 김우혁 김욱태 김원 김원규 김원식

김원준 김원철 김원희 김유남 김유민 김유철 김윤기 김윤서 김윤아 김윤일 김윤자 김윤정 김윤채 김은경A 김은경B 김은도 김은선 김은수A 김은수B 김은숙 김은실 김은영A 김은영B 김은주 김은진 김은하 김은화 김익현 김인곤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일순

세무사이행종사무소 이행종 순복음좋은교회 문종명 외도평안교회 안기수 주식회사 비에스월드 남기재 주식회사 펜다 김창만 태영기계 임승환

김자이 김종백 (연세교회) 김종범 김재권 김종복 김재근 김종원 김재선 김종천 김재학 김주남 김재형 김주연 김정경 김주호 김정례 김준구 김정민A 김준영 김정민B 김준휘 김정선 김지만 김정숙 김지섭 김정순A 김지수 김정순B 김지연A 김정식 김지연B 김정업 김지오 김정연A 김지용 김정연B 김지원 김정옥A 김지현A 김정옥B 김지현B 김정은 김지현C 김정철 김직환 김정해 김진걸 김정호 김진성 김정환 김진웅 김정희A 김진화 김정희B 김진희 김정희C 김창대 김제연 김창도 김제현 김창환 김종남 김천종 김종민 김철리

김철민 김철호 김추자 김춘배 김치훈 김태규 김태린 김태선 김태순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C 김태웅 김태인 김태천 김태헌 김태형 김태호A 김태호B 김태환 김필선 김학경 김한나 김한누리 김한조 김해길 김해식 김해자 김행선 김헌진 김현 김현곤 김현규

김현성 김현수 김현순 김현승 김현아 김현영 김현자 김현정A 김현정B 김현정C 김현주A 김현주B 김현주C 김현지 김현진 김현철A 김현철B 김형규 김형준 김형중 김형진 김형춘 김형희 김혜경A 김혜경B 김혜련 김혜선 김혜정 김혜희 김호경 김호근 김호수 김호영

한국자산관리협동조합 김이수

김호원 김호철A 김호철B 김화중 김화춘 김환승 김회정 김효동 김효선 김효연 김효정 김효진 김훈기 김희경 김희배 김희수 김희숙 김희순 김희영 김희용 김희정A 김희정B 나금주 나민석 나영진 나인애 나정순 나청자 나희경 남막례 남상옥 남순희 남연우

남옥임 남유선 남유송 남유은 남윤아 남윤제 남정덕 남정순 남지인 남진영 남현령 남화정 노경평 노다경 노민욱 노상관 노승욱 노영란 노예진 노용만 노정숙 노정열 노지영 노지원 노진희 노징남 노태상 노희숙 도근여 도정만 도철수 도희철 동민우

라창선 류경석 류미경 류상영 류수민 류수원 류승화 류장근 류정훈 류제헌 류현욱 명재민 모숙경 문경준 문명득 문석주 문성욱 문성훈 문시우 문언정 문연봉 문영식 문영채 문용남 문윤주 문은지 문일곤 문주란 문지현 문창연 문해진 문희자 민계홍


민도준 민동석 민성용 민영서 민예은 민창기 박가람 박각생 박건태 박경리 박경미 박경준 박경진 박경태 박경호 박관흠 박광우 박근홍 박기순 박기연 박기청 박길준 박다인 박달서 박동영 박만석 박만천 박명수 박명의 박명자 박명재 박무제 박미란 박미선 박미전 박미정 박미주 박민건 박민규 박민선 박민수A 박민수B 박민희 박병렬 박봉서 박상미 박상필 박상훈 박서진 박서현 박선병 박선주 박선화A 박선화B 박선희A 박선희B 박성민A 박성민B 박성웅 박성진 박성현 박성호 박소연A 박소연B 박소연C 박소현A 박소현B 박수원 박숙희 박순례 박순철 박승 박승기 박시우 박시현 박아영 박연수A 박연수B 박영규 박영근 박영대 박영도 박영민 박영범 박영서 박영수A

박영수B 박영순 박영우 박영자A 박영자B 박영채 박영희 박예숙 박옥봉 박옥조 박온비 박우광 박유빈 박유정 박유진 박윤지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동 박은선 박은숙 박은영 박은혜 박은희 박인환 박임순 박재혁 박재형 박정민 박정빈 박정심 박정인 박정주 박정현 박정혜 박정호A 박정호B 박정환 박종근 박종선 박종숙 박종안 박종일 박종철 박종호 박주석 박준환 박준희 박지성 박지연 박지우 박지현 박진미 박진희 박찬승 박찬영 박찬웅 박창식 박창오 박채아 박철범 박철호 박치홍 박태연 박태준A 박태준B 박태형 박평호 박하나 박헌인 박현경 박현숙 박현용 박현주A 박현주B 박현출 박형준 박화숙 박효정 박훈 박휘윤 박흥순A 박흥순B 박희숙 박희진

방성주 방승환 방영복 방예지 방인영 방정학 방지환 방차석 방창준 배관우 배권현 배남인 배동환 배상순 배서은 배세은 배영은 배용덕 배윤진 배은정 배정민 배정수 배정호 배정환 배진관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배태연 백경연 백광진 백남식 백명기 백상철 백서연 백수영 백승원 백승현 백영연 백운정 백인호 백지현 백혜진 변어진이 변용석 변은모 변종대 변채원 변채호 빈옥인 빈지은 사우원 서개석 서광원 서길몽 서동우 서동원 서만교 서미영 서방원 서병문 서성환 서수연 서순미 서승희 서여록 서연우 서영민 서영준 서영택 서옥희 서은희 서재길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A 서종문B 서주석 서지향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다희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A 선연희B 선하빈 설봉규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영희 성재훈 성정규 성주영 성지연 성한제 소산 손명호 손상호 손아영 손연주 손옥수 손용관 손정수 손정일 손정태 손지희 손철완 손희경 송가영 송경섭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명규 송석호 송성민 송시훈 송연재 송영주 송영화 송예원 송용출 송유림 송은수 송인숙 송정엽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준영 송지미 송지은 송지인 송지태 송진섭 송형진 송호천 송희동 신경주 신대현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명수 신명진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신민탁 신봉철 신상윤 신상태 신서영 신석원 신소애 신승경 신승원 신연숙

일시후원 학교

명일여자고등학교 목일중학교 상당고등학교

전북외국어고등학교 태광중학교

신영균 신영환 신요한 신용태 신웅철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윤정 신은선 신재인 신재현 신정숙 신정인 신종철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지원 신찬의 신창우 신창현 신치교 신현길 신현운 신혜림 신훈철 심고은 심상용 심영환 심옥화 심외보 심은하 심점자 심지용 심효선 안갑식 안경섭 안경수 안광재 안덕식 안도겸 안도균 안봉선 안봉호 안상일 안서윤 안세은 안소연 안소영 안수호 안순정 안순주 안승완 안승현 안영기 안영복 안영호 안예준 안용섭 안윤준 안재호 안정하 안지만 안지완 안지희 안진찬 안치석 안형균 안형모 안홍기 안훈숙 양가윤 양경용 양대석 양도혁 양무인 양미숙 양방언 양석희 양선영 양세라 양순화 양승례 양시환 양영희

양옥순 양원우 양유경 양윤정 양은주 양일용 양종현 양주란 양주철 양지윤 양진영 양진혁 양현준 양혜원 양희수 양희옥 양희주 어수옥 엄광섭 엄두영 엄선의 엄은식 엄태철 엄호룡 여재욱 여정희 여희숙 연장미 연제창 염기상 염정선 오경희 오근희 오금환 오대겸 오대석 오덕주 오명열 오명자 오미경 오복수 오복희 오세빈 오세용 오소녀 오소향 오수길 오승교 오승봉 오시원 오애경 오영화 오윤신 오진선 오창훈 오현철 오혜선 오효림 옥연호 옥천수 왕지훈 용환선 우남일 우단해 우덕기 우삼식 우승희 우지연 우태욱 우현수 원세연 원용준 원은주 원인성 원중헌 원현숙 위성환 위수지 유경석 유경자 유광준 유기홍 유단화 유도연 유동철 유명화

유미진 유민철 유소영 유솔화 유승애 유승원 유신혜 유영미 유인광 유일 유재걸 유재수 유정근 유정숙 유정호 유종언 유지연 유지웅 유철 유하영 유한들 유현수A 유현수B 유혜영 유혜원 윤경희 윤근영 윤금옥 윤길채 윤남희 윤다슬 윤대승 윤대준 윤명순 윤미란 윤봄이 윤상호 윤석민 윤석배 윤석주 윤석훈 윤성숙 윤수한 윤순정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영선 윤용섭 윤은주A 윤은주B 윤인선 윤재성 윤전애 윤정배 윤정혁 윤종열 윤주심 윤지혜 윤창득 윤창민 윤치영 윤태연 윤태호 윤행숙 윤형준 윤혜정 윤훈현 윤희 이가연 이강미 이강수 이강순 이강욱 이건희A 이건희B 이경미 이경민 이경분 이경야 이경우 이경임 이경찬 이경호 이경화 이경훈

이계옥 이관호 이국영 이국용 이규선 이규창 이규태 이근조 이근후 이금구 이금숙 이기봉 이기석 이기혁A 이기혁B 이기호 이기홍 이길도 이나경 이나리 이날 이남우 이남주 이누리 이다경 이다연 이달년 이도원 이도현 이동건 이동규 이동수 이동원 이동훈A 이동훈B 이두희 이득구 이루미 이명숙 이명이 이명자 이명재 이명희 이문행 이미경 이미미 이미애 이미영 이미정 이미희 이민옥A 이민옥B 이범성 이병규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복구 이봉락 이봉연 이상교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A 이상민B 이상분 이상용A 이상용B 이상원 이상익 이상진A 이상진B 이상진C 이상훈 이상희 이서연 이서영 이서윤 이서현 이석만 이석우 이선경A 이선경B 이선미 이선빈 이선숙

개인

김미옥 김현지 박영호

이선우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훈 이선희 이성찬 이성철 이성현 이성희 이세경 이세연 이세은 이세희 이소미 이소재 이소현 이송림 이수경 이수구 이수림 이수만 이수완 이수진A 이수진B 이수하 이수현 이수희 이숙경 이숙매 이숙원 이순옥 이순자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목 이승미 이승민 이승복 이승수 이승연 이승진 이승한 이승현 이시온 이시현 이애란 이양혜 이양희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연지 이영복 이영선 이영숙A 이영숙B 이영은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영현 이예린 이예원 이옥수 이옥자 이완우 이용래 이우용 이원기 이원분 이원상 이원희 이위봉 이유신 이유희 이윤경 이윤미 이윤서 이윤성 이윤식 이윤주 이윤지 이윤철 이은선 이은수

이은숙 이은주A 이은주B 이은화 이을병 이응민 이이삭 이인재 이일선 이일순 이장원 이재건 이재관 이재근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호 이정규 이정명 이정민A 이정민B 이정석 이정선 이정수 이정열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자A 이정자B 이정한 이정화 이정희A 이정희B 이조아 이종범 이종수A 이종수B 이종천 이종철 이주연 이주현 이주훈 이준하 이준희 이중옥 이중훈 이지성A 이지성B 이지수A 이지수B 이지안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용 이지원A 이지원B 이지현 이지혜 이진성 이진우 이진원 이진주 이찬우 이창섭 이창수 이채만 이천우 이철 이철목 이철호 이철훈 이태경A 이태경B 이태경C 이태영 이태우 이필례 이하늘 이한 이한기 이한솔 이해성 이향자

이혁재 이혁준 이현경A 이현경B 이현우A 이현우B 이현주 이현후 이형 이형선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경C 이혜민 이혜영A 이혜영B 이호연 이홍금 이홍열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진 이훈구 이흔우 이희정 이희진 임건호 임경희 임남빈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선주 임성우 임수자 임순화 임승빈 임승호 임연택 임예원 임용섭 임우정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규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정민 임정화 임정희 임종석 임채미 임태인 임현묵 임현빈 임현순 임현정 임혜숙 임효선 장기영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미희 장민서 장민주 장병규 장석현 장시아 장신미 장아연 장열 장영숙 장영주A 장영주B 장영희 장예슬 장예준 장용주

장우영 장윤정 장윤지 장은경 장은진 장인기 장인희 장일순 장자은 장재은 장재혁 장정식 장정원 장주현 장준서 장준혁 장지원 장지윤 장진호 장차열 장혜경 장혜린 장혜영 장희경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금복 전기종 전다래 전명숙 전명철 전미선 전민화 전민효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수정 전순란 전영석 전영신 전영환 전예원 전용군 전인관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현순 전현우 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혜선 전홍수 전홍철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기성A 정기성B 정다원 정덕인 정동수 정동율 정문숙 정미경 정미애 정미자 정미희 정병인 정봉근 정사라 정상희 정새봄 정석현 정선옥 정선희 정섭 정성욱 정성헌 정수경 정슬기 정시정 정시훈

정신영 정아윤 정양희 정연권 정영환A 정영환B 정영희 정예원A 정예원B 정옥주 정용주 정욱호 정운찬 정유리 정유선 정유안 정유은 정윤정 정윤희 정은경 정은선 정은숙 정은영 정은정 정은채 정의희 정이분 정익성 정인교 정인석 정인영 정인해 정인혜 정일량 정재기 정재동 정재룡 정재륜 정재윤 정재천 정재한 정정교 정정일 정정희 정종수 정종필 정주관 정중현 정지선 정지숙 정지연 정지윤 정진우 정채관 정초윤 정태수 정태화 정한나 정한석 정해창 정현준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란 정혜숙 정혜원A 정혜원B 정혜윤 정혜진 정호민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수용 제하림 제환승 조경래 조경부 조기열 조기은 조기하 조남준 조노현 조동래 조문경

박종일 배민선 서성훈

송성찬 유춘길 이순연

이영옥 이인석 정은주

정학수(법성) 조은비 주세현

조미경 조미진 조민주 조상우 조석수 조석영 조선행 조설아 조성경 조성남 조성우 조소은 조수아 조수용 조수현 조순복 조순옥 조승욱 조시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근 조영문 조영상 조영수 조예나 조옥선 조용덕 조용준 조우진 조욱연 조원빈 조유진 조윤선 조율래 조의순 조재영 조정의 조종오 조태민 조푸름 조하연 조행임 조현근 조현문 조현숙 조현옥 조현우 조현욱 조현웅 조현정 조현진 조혜영 조홍규 조홍찬 조희영 조희재 주기숭 주명옥 주미현 주상현 주세영 주영아 주예름 주예은 주인식 주준호 주진봉 주철재 주현욱 지덕규 지인상 지현괘 진기효 진성욱 진세훈 진송이 진영순 진영희 차경연 차보영 차상윤 차선근 차선미 차영희

차원나 차은희 차인흥 채서연 채성묵 채성현 채승석 채승훈 채지윤 채한규 천동이 천미림 천영란 천의에 천정은 천준범 최Cloud 경배 최강인 최경난 최경락 최경란 최경석 최광성 최규호 최금복 최기식 최기홍 최길석 최낙현 최대용 최동원 최명옥 최명재 최명진 최무경 최미선A 최미선B 최미영 최병기 최병익 최병일 최병현 최봉락 최상문 최상섭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연 최성윤 최세훈 최순덕 최순환 최승아 최승연 최승우 최신식 최연구 최영근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숙 최영은 최영일 최영주 최영희 최용일 최용주 최용준 최용호 최우영 최우혁 최웅식 최원규 최원만 최월선 최유경 최유화 최윤숙 최윤지 최율민 최은용 최은정 최인경 최인대

최장명 최재록 최재명 최재범 최재연 최재헌 최재혁A 최재혁B 최재형 최재호 최정규 최정은 최정화 최정환 최정희 최종서 최종운 최준렬 최준범 최지민 최지수 최지안 최지욱 최지인A 최지인B 최지혜A 최지혜B 최지혜C 최채원 최필규 최현혜 최형수 최혜온 최화영 최효준 최훈 추명호 추승재 추환수 표지은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성엽 하성주 하용숙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천일 하현지 하회근 하희정 한계수 한기명 한기석 한기훈 한남임 한남혁 한동민 한미경 한미라 한미숙 한미현 한병호 한보화 한상봉 한성욱 한소원 한예슬 한완영 한윤희 한은영 한재준 한정윤 한정화 한향림 한현경 한호 한호인 함영희 함용태 함진숙 함현수 함현주

허경애 허경욱 허근 허남숙 허명호 허명회 허웅 허윤경 허일범 허재옥 허정숙 허정훈 허정희 허종 허지연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상식 현소영 현정희 형서윤 홍계복 홍기봉 홍석영 홍석준 홍성순 홍성표 홍성화 홍슬랑 홍양호 홍용자 홍윤경 홍은교 홍은만 홍은표 홍은희 홍주선 홍준수 홍춘자 황광석 황규애 황규진 황덕우 황도원 황동욱 황명식 황명진A 황명진B 황미선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서현 황선녀 황선영 황선우 황연재 황우석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제웅 황주연 황주철 황준식 황지현 황진한 황태하 황태학 황풍자 황학성 황학순

황현주 Odonez Margie PIAOXINGHUA 익명 후원자 4명

홍순주 익명 후원자 15명

유네스코뉴스 November 2018 | Vol.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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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kyt Karnakbayev

유네스코 상식

우리나라를 포함한 19개국이 공동으로 등재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매사냥’.

유네스코 유산 ‘오해와 진실’

한 국가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산은 다른 나라에서는 유산으로 등재할 수 없나요?

신소애

많은 무형문화유산은 특정 국가 내에 머무르지 않고 오랜 기간 주변의 여러 문화와

문화팀 전문관

교류하면서 발전되어 온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한 국가에서 먼저 어떤

유산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해서, 다른 국가의 등재 기회가 없어지는 것

은 아닙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된다는 것은 신청국가의 해당 유산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 전체를 위해 해당 무형문화유산을

보존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함께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 하기 때문입니다.

유네스코의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의 가장 큰 목적은 인류의 공동체와 집단이 자

신들의 환경, 자연, 역사의 상호작용에 따라 끊임없이 만들어 낸 각종 지식과 기술,

공연예술, 문화적 표현 등의 무형유산이 사라지지 않도록 보존하는 것입니다. 이에 유네스코는 유사한 문화 전통을 공유한 국가들이 있을 경우, 해당 유산에 대한 공

동 등재 추진을 권고합니다. 예를 들어 2010년에 등재된 ‘매사냥, 살아있는 인류 유 산’(Falconry, a living human heritage)은 전세계적으로 매사냥 문화를 가지고 있 는 19개국이 공동으로 등재한 유산입니다. 그리고 이미 특정 국가가 등재한 유산이라 고 하더라도, 다른 국가에 공통된 유산이 있는 경우에는 기존 등재 국가와의 협의를 통해 ‘확장 등재’를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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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SCO

© UNESCO Bangkok Office.

유네스코 협약 돋보기 ⑦

유네스코는 전 세계 어느 학교에서 공부를 하든, 다른 나라에서도 그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sia-Pacific Regional Convention on the Recognition of Qualification in Higher Education

고등교육 자격의 인정에 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협약 이조아 교육팀 전문관

‘고등교육 자격의 인정에 관한 유네스코 협약’은 타국에서 공부하는 학생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에 맞 춰 유네스코가 체결한 협약입니다. 이 협약은 한 국가에서 취득한 학점을 협약에 가입한 다른 국가에 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 대학교 및 직업기술대학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활발한 국가 간 고등교육 교류를 돕기 위해 지역별로 국가 간 고등교육 자격을 인정해 줄

기준을 담은 협약 체결을 추진했습니다. 이에 1974년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지역 고등교육 협약을 시작으로, 아랍(1978)과 유럽(1979), 아프리카(1981) 지역에서도 협약이 체결되었습니다. 아시아·태 평양 지역은 1983년 방콕에서 최초의 고등교육 협약을 채택했고,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14개 국 가가 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에는 일본 도쿄에서 1983년 협약을 전면 개정한 ‘2011 도쿄 협약’이 체결되었습니다. 이

개정 협약의 주요 내용은 외국에서 취득한 학위에 대해 각국이 인정평가(assessment for recognition)의 기회를 보장하고, 그 내용에서 국내 학위와 실질적 차이(substantial difference)가 크지 않

다면 가능한 폭넓게 학위를 인정토록 하는 것입니다. 유네스코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지역별 학교

만의 협약을 넘어 ‘고등교육 학위인정에 관한 국제협약’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협약이 체결되면 지 금까지 체결된 지역별 협약을 토대로 전 세계 대학들의 학점 인정 기준이 마련되어 학교와 학생 간 더 욱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협약 본문 보기 ▶

유네스코뉴스 November 2018 | Vol.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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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ESCO/Christelle ALIX

위원회 소식

◀ 참가신청하기

2018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국제심포지엄 11월 개최

문재인 대통령,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

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현지 시간), 유네스코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접견

‘2018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국제심포지엄’이 11월 8일 서울 프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언론진흥재단, 시청자미디어센터, 전

문재인 대통령은 프랑스 국빈 방문 기간 중 10월 16일 오후 3시

하고 유네스코와 한반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줄레

국미디어센터협의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사무총장은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화 분야에서 구체적인 사업

를 정책 및 교육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해당 주

화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씨름’의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관련 국내외 동향 및 논의를 정리하고, 이

을 통해 남북한 주민들 간 연계를 강화하고 한반도에 지속적인 평

제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사전 참가신청은 유네

남북 공동 등재 추진에 대한 아줄레 사무총장의 제안에 문 대통령

를 통해 할 수 있고 당일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된다면 이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답했고, 비무장지

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www.unesco.or.kr) 또는 QR코드

2018년도 유네스코 평화누리 활동 발표회 개최

10월 12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2018년도 유네스코 평

은 “남북이 각자 추진해왔던 ‘씨름’ 등재를 남북이 공동으로 하게

대(DMZ)의 자연생태보전지역 지정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2018 유네스코 전략포럼 11월 개최

화누리 활동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지난 4월에 선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외교부와 공동으로 11월 13일 서울 중구

(SDGs)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지역사회에서 실천한 활동 결과를

략포럼에 이어 두 번째를 맞는 이번 포럼은 ‘한국의 유네스코 협

발된 전국 18개의 대학 동아리가 그동안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롯데호텔에서 ‘2018 유네스코 전략포럼’을 개최한다. 2017년 전

발표했으며, 발표자 상호평가 등을 통해 4개 우수 활동 동아리를

력 비전’을 주제로 오늘날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유네스코의 사

아이디어를 통해 한국적 상황에 맞게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

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포럼에서는 싱취(중국) 유네스코

선발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대학생과 청년들의 창의적인 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사례를 발굴, 확산하기 위해 지난 2016 년부터 동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명과 목표를 재점검하고 한국의 유네스코 협력 현황과 향후 비전

사무부총장과 주요국 대사 및 국내 전문가가 함께 유네스코의 개혁 노력 및 주요국의 대 유네스코 전략, 그리고 한국의 분야별

대유네스코 협력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전 참가신청은

11월 2일(금)까지 QR코드를 통해 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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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신청하기 ▶


유네스코학교 비전포럼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0월 13일 유네스코회관 11층 유네스

코홀에서 유네스코학교 교장, 교감, 교사, 학생, 교육청 담당자,

교육전문가 및 한국국제이해교육학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

『전지구해양과학보고서』 한글판 발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은 유네스코 정부간해양학

위원회(IOC)가 2017년도에 발간한『전지구해양과학보고서』 (Global Ocean Science Report, 이하 GOSR)의 한글판을 지

가해 유네스코학교의 현황과 비전, 유네스코학교 내실화 방안,

난 9월 발간했다. 해양수산부의 재정 지원으로 발간된 GOSR에

포럼’을 개최했다. 교육부와 교육청 관계자, 교육전문가, 학교

제협력 현황 등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유네스코는 ‘UN 지

유네스코학교가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는 ‘유네스코학교 비전

는 전 세계 주요국의 해양과학 연구인력, 예산, 인프라 및 성과, 국

장(둔촌고 최성곤), 교사(남성여고 권부연), 학생(동국대학교사

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해양과학 10개년’(2021-2030)의 주관기

교원역량에 대해 다양하고도 실제적인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관련 지속가능발전목표 14(SDG14)의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

대부여고 한정아) 등 참가자는 유네스코학교 콘텐츠와 시스템,

아시아-태평양지역 고등교육협약 위원회 개최

관으로 해양과학 연구와 조사, 국제협력을 촉진하는 한편, 해양 다. 한글판 GOSR은 KIMST 웹사이트 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10월 17-19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아태지역 고등교육협약

위원회가 개최되었다. 교육부와 유네스코방콕사무소, 한국대학

교육협의회,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공동 주최로 개최된 본 회의 에는, 약 40여 국가의 정부 대표 및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아태지역의 대학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고등교육 협약의 이행방 안을 논의했다. 협약 위원회는 1983년 방콕에서 체결한 최초의

아태지역 고등교육 협약(‘1983 방콕 협약’)이 2011년 도쿄에서

체결된 신규 아태지역 고등교육 협약(‘2011 도쿄 협약’)으로 전 환되는 것이 어떤 함의를 갖는가를 설명하고, 아직 새로운 협약

에 서명하지 않은 국가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번 회의 중 우리

나라가 제1회 도쿄협약 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되어 향후 협약 이

행에 우리나라의 역할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 마지막

날에는 2011 도쿄 협약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8가지 방

안을 포함한 ‘서울 성명서’를 채택했다.

유네스코뉴스 November 2018 | Vol.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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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행사소식 신청 EVENT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행사 소식(e초청장 등)을

이메일로 받아보기를 희망하시는 분은 오른쪽

QR코드 또는 링크(https://goo.gl/p329iX)

를 통해 신청해주세요. 그 중 추첨을 통해 다

섯 분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로고가 새겨진 스텐머그컵을 선물로 드립니다.

오정심·박덕배 작가, 사진전 작품 판매 수익금 전액 기부

오정심·박덕배 후원자 부부는 지난 10월 8일부터 일주일간

역삼1동 문화센터에서 사진동호회 ‘쉼표’ 회원들과 함께 사 진전을 개최하고, 여기서 마련된 부부의 작품 판매 수익금

을 전액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에 후원했다. 부부는

2015년 6월에도 유네스코회관 12층 배롱나무 카페에서 ‘시

• 대상기간: -11.20

• ‌ 당첨자 발표: 12월호『유네스코뉴스』및 웹진

10월 이벤트 당첨자 발표 ksw8727님, kms님, a01094091536님, relier님, yuaria님 축 하드립니다! 위의 다섯 분께서는 당첨안내 메일을 확인하신 후 선물 받으실 주소를 회신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이 머무는 순간’이라는 주제로 부부 사진전을 열고 수익금

을 전액 기부한 바 있다. 이번 사진전은 다양한 대상이 사람

들의 생각과 만나 마음의 풍경이 만들어진다는 의미를 담아

‘풍경’이라는 주제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사진전을 통해 나

눔에 동참한 후원자는 송연자(최양식), 양우회(백승양), 여성

미, 오정심, 이종룡, 이재원, 정관태, 정구준 총 8명이다. 부부 는 “우리가 가진 재능으로 나눔 활동에 동참할 수 있어 뿌듯

하고, 많은 사람들과 나눔의 기쁨을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 며 후원 소회를 밝혔다.

11월의 세계기념일

세계 언론인 보호의 날 세계 과학의 날

관련 인사 동정

세계 철학의 날

이재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정보커뮤니케이션분과 위원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이 지난 10월 20일에 제 45대 한국언론학회장으로 취임했다.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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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관용의 날



함께 가자, 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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