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뉴스> 2019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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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019 Vol.752

www.UNESCO.or.kr/NEWS

언어의 침묵, 우리의 미래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뮤니케 이션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

커버스토리

언어의 침묵, 우리의 미래

04

기고

제주어,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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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네스코회관 소위원회 박경립 위원장

12

2019 화학원소 주기율표의 해

14

아카이브

경제 발전의 든든한 밑바탕이 된 직업기술교육사업

16

토론

한반도 평화와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역할

18

유네스코 상식

유네스코 규범 돋보기

21

주재관 서신

경계 없는 협력, 유네스코가 글로벌 이슈를 대하는 방식

22

ESD 공식프로젝트

미추홀&amp;피지 교육평등 프로젝트

24

국제개발협력

잠비아 학생들의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

26

지구촌 교육나눔

내 것을 나누어 주면 저도 행복해질 것 같아요

28

세계 기념해

해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이바 지하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954년 ‘유네스코 활동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습 니다.

『유네스코뉴스』의 글에 담긴 필자나 인터뷰 대상자의 의견 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기금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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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32

유네스코뉴스 February 2019 Vol.752

발간일 2019년 2월 1일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김광호

편집 김보람, 김민아, 김현정, 장지원

대표전화 02-6958-4100

규칙성 속에서 자연의 비밀을 찾다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편집디자인 바이브온

인쇄 (주)프린피아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유네스코길) 26

기사관련 문의 / 구독신청 및 변경 news@unesco.or.kr


February 2019 | Editor&#39;s Letter

유네스코의 소원은, ‘안’ 통일

‘우

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한국인이라면 통일이라는 단어에서

떠올릴 기억의 조각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70-80년대 권위주의 시대를 관

통하며 부르짖던 “멸공 통일” 구호를 떠올릴 이도 있겠고, 그 맥락은 다르지만 회식 자

리마다 “메뉴 통일합시다! 난 자장면!”을 외치던 부장님을 떠올릴 이도 있겠고, ‘통일은

대박’이라는 유행어 아닌 유행어를 히트시키려 애쓰던 전직 대통령을 떠올릴 수도 있 겠습니다.

어떠한 형식이든 통일이 인류 역사에 남긴 긍정적인 발자취는 적지 않습니다. 갈라

진 여러 나라를 규합해 일으켜 세운 역사 속 통일 제국들은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

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후대에 찬란한 유산을 남겼습니다. 1791년 프랑스에서 처 음 정의한 뒤 전 세계 표준으로 채택된 미터법이 우리 일상이나 세계 산업 현장에 이바 지한 바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통일이 언제나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주는 만병통치약이라고 볼 수는 없

습니다. 앞서 말한 역사 속 통일 제국의 영광스러운 시절 뒤에는 억압받고 사라져간 소 수 민족과 문화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생각과 사상의 통일이 개인의 인권을 억압하는 전체주의와 국가주의로 연결된 사례도 우리는 가까이서 목격

했습니다. 21세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나가고자 하는 유네스코가 ‘다양성’ 을 중요한 가치로 삼는 것도 하나 된 생각과 힘만큼이나 서로 다른 생각과 다양한 문화 가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세계의 언어도 유네스코가 결코 통일을 바라지 않는 분야입니다. 전 세계에는 7천

개가 넘는 언어가 있고, 이들 언어는 그 이상의 다양한 생각과 문화, 그리고 역사와 과 학적 발견을 그 속에 품고 있습니다. 생물학적 다양성만큼이나 언어적(문화적) 다양성 이 중요한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 언어 중 상당수가, 특히 문화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으로부터 적잖은 영향을 받는 토착어들이 지금 큰 위험에 처해 있습니

다. 2019년 세계 토착어의 해를 맞아, 우리가 침묵하는 토착어를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이유를 이번 달 커버스토리에서 다루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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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언어의 침묵, 우리의 미래 김보람

『유네스코뉴스』편집장

2019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 토착어의 해’(Interna-

tional Year of Indigenous Languages)다. 하늘 에 가 닿고자 했던 인간의 욕망이 서로 다른 언어 때

문에 좌절되고 말았다는 바벨탑 신화를 굳이 꺼내지 않더라도, 전 세계가 하나로 묶이고 있는 21세기에

다양한 언어가 갖는 가치는 무엇일까? 유네스코는 어떤 이유로 침묵하는 언어 속에 반드시 지켜내야 할

지난해 6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여름 원주민 축제

(2017 Ottawa Summer Solstice Indigenous Festival)에서 한 원주민이 전통 춤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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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g Wen / Shutterstock.com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믿는 것일까?


유네스코뉴스 February 2019 | Vol.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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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위험에 처한 세계의 언어 현황

위험 정도

설명

안전

전 세대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으며 전달에 방해 요소가 없음

취약

대부분의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지만, 사용 장소가 특정 지역(예를 들어 가정 내)에 한정됨

소멸위기 1단계

가정에서 아이들이 더는 모어로 배우지 않음

소멸위기 2단계 소멸위기 3단계 소멸

9%

10%

조부모 등 이전 세대만 사용하며, 부모는 알아들을 수는 있지만 가정에서나 아이들에게 말할 때 사용하지 않음

가장 젊은 사용층이 조부모세대 이전에 국한되며, 사용자들도 언어의 일부만 사용하거나 부정확하게 사용함

1950년 이후 사용자가 남아있지 않음 (출처: Atlas of the World&#39;s Languages in Danger)

4%

11%

안전, 혹은 데이터 부족 취약

57%

10%

소멸위기 1단계

소멸위기 2단계

소멸위기 3단계 소멸

언어가 규정하는 세상

주는 이 말은, 한 문화의 핵심 가치가 고스란히 담긴 그

는 제안을 보내왔다. 그런데 하늘과 땅을 사고 팔 수 있

보여주기도 한다.

“워싱턴의 대통령이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을 사고 싶다 다는 말을 우리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 저 신선한 공

릇으로서 언어가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갖고 있는가를

실제로 많은 북미 원주민 언어에는 ‘소유권’에 대

기와 반짝거리는 물을 우리가 소유하고 있지도 않은데,

한 개념이 없다. 이는 원주민들이 마르크스주의자이기

마지막 북미 원주민 추장이었던 시애틀(Seattle)

인 자원은 소유하는 게 아니라 공유하는 것이라는 고

당신들은 어째서 우리에게 그것을 팔라고 하는가?”

이 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슬프고도 아름다운 연설의 일부다. 서구 열강을 중심으로 한 신대륙 정복이 절정

에 달했던 시기, 자연과의 공존을 중히 여긴 원주민들 의 시각과 정복자의 끝없는 탐욕을 극명하게 대비시켜 06

때문이 아니라, 공기와 물, 땅과 같이 인간에게 필수적 유한 문화적 믿음이 그들의 말에 투영되어 있기 때문

이다.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 흩어져 있는 북미 원주민

인 쿠터네이(Kutenai)의 언어를 연구하는 언어생물 학자 에이프릴 샬로(April Charlo) 박사도 2015년 테


드x(TEDx) 강연에서 자신이 연구하던 부족말에 소유

한 이유로 해당 언어를 배우지 못했거나 앞으로도 배

려준 바 있다. 샬로 박사는 “(세상을 보는 전혀 다른 시

상태나 마찬가지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매 2

권의 개념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의 경험을 들 각을 담은) 내 언어를 원주민들에게 강요했을 때, 그것 이 그들 문화의 본질을 영원히 변질시킬 수 있다는 사 실을 깨달았다”며, 그것이 자신과 같은 학자들이 “세계

각지에서 사라져가는 토착어를 지킬뿐만 아니라 사라 진 언어를 되살려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는 이유”라 고 말했다.

사라지는 말들

이처럼 한 문화권의 언어에는 그 문화를 향유하는 구

성원들이 오랫동안 쌓아 온 역사적 흔적과 그들이 세

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리고 문화가 새로 태어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사라지기도 하듯, 언어 역시 매 순간 역동적으로 변화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는 언어가 사라지는 현상을 무조건 ‘좋지못한 일’이라고만은 할 수 없는 이

유가 된다. 2014년부터 전 세계 언어의 공공 아카이브 를 만들고 있는 위키텅 프로젝트(wikitongues.org)

홈페이지에 써있듯, “라틴어가 사라지지 않았다면 불어

가 생길 수 없었고, 영어는 고대 색슨어(Old Saxon)가

사라진 빈자리를 새로 채우며 성장한 언어”라는 사실 에서도 언어의 생성과 소멸은 문화의 변화만큼이나 자 연스러운 일임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오늘날 전 세계에서 원주민 언어 등 소수

언어가 사라지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데 있다. 유네 스코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언어

울 의사가 없다. 세상에서 사라질 날만 기다리고 있는

주마다 지구상에서 한 개의 언어가 사라지고 있다”고

했고, BBC는 “대부분의 언어학자들이 이 추세대로라 면 현재 존재하는 언어 중 최소 절반 이상이 금세기가

끝나기 전에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 예측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막다른 곳으로 내몰리는 이유들

급격하게 빨라지고 있는 언어의 소멸 속도는, 이러한

추세 뒤에 문화의 순환이나 자연의 섭리가 아니라 인

위적인 거대한 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영 향력이 큰 주류 언어가 그렇지 못한 언어들을 주변부 로 내몰고 있다는 뜻이다. 앞서 북미 원주민의 사례에

서처럼,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 그 거대한 힘은 대부 분 국가로부터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에 세계 각 국, 특히 국경 내에 적지않은 수의 소수 민족이 있는

정부들이 국가 통합이라는 명목으로 ‘공용어’(national language)를 설정하고, 그 속에 담긴 언어 및 주류 집단의 문화를 소수 민족에게 강요하는 정책을 밀어

붙임으로써 수많은 원주민 문화와 토착어가 사라지게

만들었다고 분석한다. 유럽인들이 호주 대륙에 상륙 한 뒤 100여 개의 원주민 언어가 사라졌고, 중국이 티

벳 지역을 병합한 뒤 반 세기 만에 독자적인 알파벳을 가진 티벳의 다양한 방언들이 소멸될 위기에 처해 있 다는 사실이 그 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1세기 들어 이같은 정부의 정

의 수는 약 7천여 개며, 그 중 3분의 1이 넘는 2,680여

책과 정치적 탄압은 더이상 원주민의 생존과 그들의 언

스코가 펴낸 『위험에 처한 세계 언어 지도』(Atlas of

프레데리코 안드레이드(Frederico Andrade) 위키텅

개의 언어가 소멸 위험에 처해있다. 지난 2010년 유네 the World’s Languages in Danger)는 1950년부터

2010년 사이에 전 세계에서 230개의 언어가 영구히 사 라졌다고 밝혔다. 같은 자료에서 유네스코가 소멸 위험

언어로 지정한 언어 중 146개 언어는 해당 언어를 사용 할 줄 아는 사람이 전 세계에 채 10명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고, 178개 언어도 사용자 수가 10-50명에 불과하 다. 이들 대부분은 고령의 노인이며, 그 자손들은 다양

어에 가장 큰 위협을 주는 요소가 아니라고 진단한다.

프로젝트 공동창립자는 “오늘날 대부분의 토착어는 (탄압 때문이 아니라) 해당 언어가 더는 성장할 수 없

기 때문에(unviable)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기후

변화 같은 환경적 요인이나 급속한 도시화 같은 사회적

요인이 언어의 다양성을 품은 지방이나 산간벽지 커뮤

니티의 구성원들을 다른 언어와 다른 문화권 내로 이 주하도록 만들고 있다는 뜻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남 유네스코뉴스 February 2019 | Vol.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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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멜라네시아 지역의 각기 다른 토착어를 가진 수

Nation) 박사는 『미디엄』에 쓴 자신의 글에서 “숲에

더 큰 섬과 더 큰 도시로 끊임없이 이주하고 있고, 그렇

을 라칸돈어로 줄줄 꿰고 있는 80세 할아버지의 11살

많은 도서 지역에서는 원주민들이 해수면 상승을 피해

게 이주한 원주민들은 자신의 언어를 버리지 않고는 살 아남기 힘들다.

기후변화나 도시화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곳에

서도 토착어는 안전하지 않다. 책, TV, 인터넷 등 인간

있는 281종의 식물과 185종의 새, 114종의 곤충 이름

난 손자는 스페인어로 방영되는 디즈니TV를 끼고 살 며 곤충 이름 대신 (라칸돈어에는 있지도 않은) 헬리콥 터나 비행기 이름을 줄줄 외운다”고 말했다.

이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고 지식과 문화를 익히는

포기할 수 없는 가치

어를 사지(死地)로 몰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를 처음

좇아 선조들의 언어 대신 주류 언어를 배우는 것을 비

데 필수적인 매체들이 본래 의도와는 무관하게 토착 익히고 가꿔 나가는 아이와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미디어가 주로 쓰는 언어는 전체의 5퍼센

트에 불과하다. 자연히 청소년들이 새로운 문화적 주 체로 성장하는 데 토착어가 기여할 수 있는 기회는 거

의 없다. 멕시코 치아파스 지역의 원주민 보호구역에 서 고대 마야 민족의 후손인 라칸돈(Lacandón) 원

주민의 언어를 연구하는 제임스 D. 네이션(James D.

물론, 원주민 후손들이 더 나은 교육과 경제적 기회를 난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글로벌 경제와 소

셜네트워크와 가상현실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원주 민 언어가 줄 수 있는 혜택이 무엇인지를 따지는 것은 충분히 합리적인 의문이기도 하다.

네이션 박사 역시 이같은 대중의 의문을 언급하며,

인권과 다양성, 지속가능발전 등 토착어 보호와 관련

해 내놓을 수 있는 수많은 대답들 중에서도 실용성 측

세계 토착어의 해 홈페이지(iyil2019.org)에 우리가 토착어를 지켜야 하는 다양한 이유가 소개되어 있다. 지식뿐만 아니라 인권, 평화,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언어의 다양 성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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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에서 한 가지 이유를 꼽고 있다. ‘언어의 소실은 곧 지

7천 개의 발걸음으로

이라는 것이다. 네이션 박사에 따르면 라칸돈 원주민은

다.” 일제의 한글 말살정책이 극에 달했던 시기에 우

식의 소실’(Lose the language, lose the knowledge) 수천 년 동안 남미 열대우림에서 농경과 수렵, 채집 생 활을 이어오며 삼림농업(농작물 재배와 삼림 육성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킨 농법)과 환경재생 분야에서 깊은

지식을 쌓았고, 그 지식은 라칸돈어에 그대로 녹아있 다. 학자들은 수 년간 경작한 뒤 버려질 단계에 있는 땅 을 말하는 라칸돈어인 ‘pak che’kol’의 뜻이 ‘나무 심

은 정원’(planted tree garden)이라는 점에 착안, 라칸 돈 원주민이 카카오, 고무, 아보카도 등의 나무를 활용 해 같은 경작지에서 현대 농법에 비해 많게는 15년까지

더 오래 수확을 하며 지속가능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비

법을 밝혀냈다. 이와 유사한 예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1976년에 과학자들은 북미 캘리포니아 만 연안의 세리

(Seri) 원주민이 특정 거북을 지칭하는 말인 ‘moosni hant cooit’(가라앉는 녹색 거북)을 통해 해당 거북목

동물들이 기존 학계의 통설과는 달리 겨울철에 바다 밑바닥으로 내려가 동면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는 논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크 리 말과 글을 지키려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 화 「말모이」에 나오는 대사다. 민들레 홀씨가 널리 퍼

져 집집마다 대문 앞에 꽃을 피우듯, 작은 힘을 모아 우 리 문화를 지키고 독립을 쟁취하자는 뜻의 이 말은 언 어와 문화의 다양성을 지키려는 유네스코의 노력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지속가능성은 곧 다양성 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말이고, 70억 인류가 사용하는 7 천여 개의 언어는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거나 사라져야

마땅한 것이 없다. 그래서 유네스코는 인류가 몇몇 언 어의 통일된 힘보다는 수많은 언어의 작은 힘들을 모아

미래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기를 바란다. 그리고 인류가 비록 통일된 언어로 하늘 끝에 닿을 바벨탑을 쌓을 수 는 없을지라도, 서로 다른 수백 수천 가지 말로 저마다 의 하늘을 아름답게 노래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꿈꾸 고 있다.

문을 『네이처』에 싣기도 했다.

이처럼 한 개의 토착어가 사라진다는 것은 미래의

‘기적의 치료제’가 될 수도 있는 한 종의 동식물이 멸종

하는 것과 비교해도 결코 중요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아 니다. 약용 식물, 식량 확보, 경작 기술, 지리와 측량 등,

해당 지역에서 수천 년간 축적한 인류의 자연적, 생태

참고자료

미와 아프리카의 열대우림과 사막, 시베리아와 북극권

UNESCO 『Atlas of the World&#39;s Languages in

적, 환경적 지식은 바로 토착어와 생사를 함께한다. 남

의 동토, 대양 곳곳의 작은 섬들에 남아있는 몇 안 되 는 화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현대

의 과학자와 탐험가들이 미처 닿지 못한 곳에서 오래 전부터 전해오는 백과사전이다. 이 백과사전은 말이라 는 형태로 원주민들의 머릿속에 저장돼 있으며, 영어나

스페인어 등 주류 언어로는 이들 지식을 온전히 담아 내지 못한다. 유엔과 유네스코, 그리고 전 세계 수많은

관련 단체들이 토착어를 보존하고, 사라진 언어를 되 살리기 위해 대책을 내놓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토착

어가 그저 ‘과거로부터의 유산’이어서가 아니라, 그 안 에 ‘우리 미래를 위한 해법’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 원주민 언어의 해 홈페이지 (iyil2019.org) Danger』, 2010

bbc.com “Languages: Why We Must Save Dying Tongues”

medium.com “Naming the Dragonfly - Why Indigenous Languages Matter in the 21st Century”

nationalgeographic.com “The Race to Save the World&#39;s Disappearing Languages”, “Vanishing Voices”

un.org “International Expert Group Meeting on Indigenous Languages”

wikitongues.org “Why We Do It?”

youtube.com April Charlo “Indigenous Language Revitalization”

유네스코뉴스 February 2019 | Vol.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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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kruger / Shutterstock.com

기고

제주어,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우리말 강영봉

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 이사장

절 야명 벨딱 벨딱 일어사도 물결 아무리 성내며 일어서도

제주 빌덜은 바당 소곱에도 뜨메 제주 별들은 바다 속에도 뜨네

곤 누이 실껍ᄃᆞᆯ 도들오름에 진 후제 고운 누이 초승달 도들오름에 지고 나서

새비꼿 층층이 불 ᄇᆞᆰ힌 질 걸엉 찔레꽃 층층이 불 밝힌 길 걸어

사라오름에 오르민 나도 빌이메 사라오름에 오르면 나도 별이네

10

양전형의 시 ‘사라오름’ 중에서


언어는 파문처럼 번져 나간다. 호수에 돌을 던지면 수

내용이 있다. “(고려 사람들은) 전복을 ‘必’이라고 한다.”

다. 나뭇가지나 퇴적층이 쌓인 장애물이 있으면 번짐

그 해결의 실마리는 『계림유사』의 ‘소왈필음필’(梳曰

면에서 파문을 일으키며 번져나가듯 사방으로 이동한

이 가로막힌다. 언어도 마찬가지다. 언어가 강원도로 이

는 것이다. 문제는 ‘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있다. 苾音必)과 『조선관역어』의 ‘우필우’(雨必五)가 좋은

동할 때 대관령이 장애물이 되고, 이를 기준으로 강원

참고가 된다. 이들은 각각 “(고려 사람들은) 머리 빗는

언어는 각각 ‘영동방언’, ‘영서방언’이라 불린다.

들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必’이라 한다”는 내

도는 영동지역과 영서지역으로 나뉜다. 또 이들 지역의

도구를 ‘苾’이라 하는데, 그 음은 ‘必’이다”, “조선 사람

언어가 제주도로 이동할 때는 ‘제주바당’이라는 제

용에서 우리말 ‘빗’과 ‘비’의 쓰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의 바다를 일컫는 제주해협은 물살과 바람이 거세어

이라 한다”로 읽히는 것이다. ‘전복 따는 도구’를 ‘빗창/

1549~1587)는 배가 ‘제주바당’을 건너는 상황을 “마

하는 데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수핏’, ‘암핏’은 ‘수ㅎ

주해협이 장애물로 작용한다. 추자도와 제주도 사이 파도가 심하다. 조선시대 제주 여행을 했던 임제(林悌,

러니 ‘복왈필’은 “(고려 사람들은) 전복을 ‘비’ 또는 ‘빗’

비창’이라 하고, 수전복을 ‘수핏’, 암전복을 ‘암핏’이라

치 그네 위에 있는 것 같다(如在秋千上, 『남명소승』)

+빗’, ‘암ㅎ+빗’ 구성으로, ‘수ㅎ+닭’이 ‘수탉’, ‘암ㅎ+돼

전』에서는 이를 ‘조리질’(조리로 쌀 따위를 이는 일. 몹

‘비바리’는 ‘전복 따는 사람’을 말한다. ‘비+바리’ 구

라고 표현했고, 제주도가 배경인 고전소설 『배비장

지’가 ‘암퇘지’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시 일렁거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에 비유했다. 배

성으로, ‘-바리’는 ‘어떠한 사람이나 물건’ 또는 ‘어떠한

도에서 정박하면서 북풍이 불기를 기다렸다. 추자도를

접미사다. ‘-바리’의 쓰임은 ‘군바리, 악바리’ 등에서 확

는 북풍이 불지 않으면 제주도에 이르지 못하니, 추자

후풍도(候風島), 즉 바람을 기다리는 섬이라 했던 연유 가 여기에 있다.

또 필리핀 동쪽 해역에서 발원하는 쿠로시오 해류

의 한 지류가 한반도와 일본 열도 사이의 좁은 통로를

성질을 가진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의 뜻을 더하는 인된다. ‘비바리’는 ‘전복 따는 사람’이라는 뜻을 지닌

어휘인데 이제는 그 뜻이 확대되어 ‘처녀’의 의미로도 쓰이고 있다.

이처럼 고유의 어휘를 간직한 제주어를 유네스코

지나면서 더욱 거세진 것도 제주해협의 바다가 거칠어

는 지난 2010년에 ‘소멸 위기 언어’ 5단계 중 4단계로

단애를 만들었고, 문주란, 선인장, 신사라/신사락(뉴질

크고 문화적으로 소중하다는 의미다. 진정 제주어가

진 데 한몫 했다. 이 물살은 서귀포 지역에 아름다운

분류했다. 이대로 사라지도록 내버려두기에는 가치가

랜드삼)이라는 식물을 선물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언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귀중한 정신유산이자 문화

남겨주었다. 말하자면 제주어는 ‘바람과 물살이 가른

있는 것이 아닐까. 이를 위해 우리는 제주어를 일상생

어 이동을 가로막아 결국 ‘제주어’라는 독특한 언어를 언어’인 셈이다.

유산이라면 그 유산을 지켜야 할 임무가 우리들에게 활에서 즐겨 사용해야 할 것이고, 자라나는 세대들에

우리나라 종합 지리서인 『동국여지승람』(1481)

게도 언어 사용의 권리를 보장하여 말하게 해야 한다.

간삽’(俚語艱澁)이 유일하다. ‘이어간삽’은 ‘토박이말이

자주 쓰일 때 제주어의 가치는 선양될 것이고, 소중한

의 ‘풍속’에서 언어에 대한 언급은 제주도 기사인 ‘이어

어렵다’는 뜻이다. 옛날 어휘들이 많아 알아듣지 못하 니, 한결같이 제주어는 ‘간삽하다’고 평가했던 것이다.

제주어가 의사소통의 도구로 원활하게 기능하고, 더 제주의 언어유산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제주 사람들은 전복을 ‘전복, 점복, ᄌᆞᆷ복’이라 한다.

합성어에서는 ‘비’ 또는 ‘빗’으로도 나타난다. ‘비’와 ‘빗’ 그리고 ‘비바리’의 ‘비’는 고려 때 언어다. 고려시대 어휘

를 모아놓은 『계림유사』에 ‘복왈필’(鰒曰必)이라는 유네스코뉴스 February 2019 | Vol.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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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네스코회관 소위원회 박경립 위원장

한국 유네스코 활동의 다가올 50년을 준비하며 박경립 강원대 명예교수가 지난해 11월 열린 제260차 유네 스코한국위원회 집행위원회에서 유네스코회관 소위원회 위 원장으로 선출됐다. 한국 유네스코 활동의 보금자리인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의 다가올 5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임무 를 맡은 박 위원장의 포부를 들어 보았다. 『유네스코뉴스』 편집부

“유네스코회관이

유네스코 정신을 실천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랍니다”

먼저 유네스코회관 소위원회 위원장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

속에서도 50여 년 동안 활발히 활동할 수 있었다고 봅

있는 사람들에게도 상대적으로 생소할 수 있는 이름인데요,

하지만 건물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생로병사의

다. 유네스코회관 소위원회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관심이

니다.

어떤 목적으로 구성된 것인지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물리적

증언하는 일종의 기록물입니다. 유네스코회관은 우리

회의 요구에 맞춰 내부 공간도 변해야만 합니다. 각 시

건축은 그것을 짓고 그 속에서 살았던 삶들과 시대를 국민의 염원과 비전, 노력을 담아 1967년에 준공된 건 물입니다. 이제 갓 50살이 넘었지요. 그간 이 회관은 한 국 유네스코 활동의 중심지이자 상징적 공간이었습니

다. 이곳을 통해 한국과 유네스코는 긴밀히 연결되었 고, 모든 활동의 역사가 여기 담겨 있습니다. 든든한 이

공간이 있었기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어려운 여건 12

으로 약해지고 환경적 성능도 떨어집니다. 변화하는 사 대의 삶과 역사, 문화를 담는 그릇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적절한 진단과 처방, 보강이 있어야 합니다. 운영예 산의 상당 부분을 회관 임대에 의존하는 한국위원회로

서는 공간 사용을 최적화해 경제성을 높이는 동시에, 건 축의 역사·문화적 가치도 보존해야 한다는 이중의 어려

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회관 소위원회는 이런 복잡한 문


제를 지혜롭게 풀기 위해 꾸려진 조직입니다.

문적인 진단과 판단도 필요합니다. 더불어 서울의 중심

만장일치로 회관 소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되셨습니다. 위원

히 살려 공간의 경제성도 높여야 합니다.

장님의 어떤 이력이 집행위원들께 믿음을 주셨을까요?

에 자리 잡은 이 건축물의 입지적 가치와 장점을 충분 따라서 이 건물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건물임

제가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전문성이 필요한

을 잊지 않으면서, 앞으로 또다른 50년 동안 우리가 효

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대학에서 건축설계와

관리 계획을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시기에 우연히 건축 전공을 한 제게 주어진 숙제가 아 건축역사를 가르쳤던 건축과 교수이자 틈틈이 설계를

율적이고 의미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간 계획과 유지

하였던 건축가입니다. 그리고 문화재청 건축문화재분

위와 같은 평가에 기반하여 향후 2년 동안 소위원회에서 어떤

에 관여했고, 유네스코 창의도시 한국위원회 자문위원

회관 건축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밝혀 등록문화재로

다. 이러한 인연과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지난 30여 년

인 관점에서 새로운 투자의 필요성을 검토하는 일이

과 위원(장)으로 국보와 보물을 보존하고 수리하는 일 장으로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관계를 맺어 왔습니

간 개개의 건축물 못지않게 도심 속 역사문화 환경 보

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많은 관심이 있었기에 고민 끝 에 이 어려운 숙제를 맡기로 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 회원국 국가위원회 중 규모

나 재정 면에서 가장 탄탄한 조직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명 동 중심부에 위치한 유네스코회관은 특히 유네스코 활동의 재

부분에 집중하실 계획인지도 궁금합니다.

등재하는 일을 준비하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장기적

우선입니다. 더불어 지속가능한 사용을 위한 비전을 담은 계획을 세우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시간이 많지 는 않지만 다른 위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관계 당

국의 이해와 협조가 함께 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끝으로, 위원장님이 생각하시는 ‘유네스코다운 건물’이란 무

정적 측면에서 중요한 버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건축

엇일까요?

자산적 가치 등의 측면에서 유네스코회관을 어떻게 평가하시

켜 나가고자 했던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담아낸 몇 안

가이자 문화재 전문가로서 진단할 때, 안전성, 문화재적 가치,

는지요?

50여 년 전 우리가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 국민들 이 온 힘을 모아 세운 상징적인 건축물로서 이 회관은

국가 등록 문화재로서의 요건과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봅니다. 준공 이후 내부가 일부 변경되었고 외관의 변 화도 많았지만, 충분히 원형을 확인할 수 있고 가장 근

본이 되는 틀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조사연구와 세미나를 통해 그 가치를 상세히 밝히고, 보존해야 하

는 부분을 세심하게 처리하면 문화재적 가치는 충분하 다고 봅니다.

유네스코회관은 20세기 후반 우리나라가 추구하고 지 되는 독자적 건축물입니다. 이곳이 역사 속 공간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역사를 창출하는 중심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유네스코 정신을 실천하는 공간’으로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랍니다. 여러 관련 기관들이 입주하 여 유네스코 활동 네트워크의 구심적 공간이자 유네스

코를 통한 세계평화 구축의 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국내외 관계자들의 교육 공간이자 탐방객들의 정보 공 유 및 소통 공간으로 활용되고 관련 회의 및 세미나 개 최와 교류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국가의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봅

한편으로 이 건물은 자동차가 보편화되어 있지 않

니다. 노후화된 건물과 소규모 업체들의 임대 소득으로

배려가 충분하지 못합니다. 이제 새로운 시대의 요구와

한 투자를 통해 보존은 물론 지혜로운 재생으로 새로

던 시절에 지어져 주차장 시설이 없고 장애인을 위한

기준에 맞추어 지혜로운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노 후화된 구조와 설비 시스템의 교체 및 보강을 위한 전

유네스코 활동을 이어가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과감 운 50년을 열어가야 하겠습니다.

유네스코뉴스 February 2019 | Vol.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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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념해

2019 화학원소 주기율표의 해

규칙성 속에서 자연의 비밀을 찾다 이유진

과학청년팀 연수인턴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학교 다닐 때

‘화학원소 주기율표’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

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된 멘델레예프는 그 당시

시아의 과학자인 드미트리 멘델레예프(Dmitri I.

해 화학원소 주기율표에 많은 빈 칸과 의문부호를

다. 이 주기율표를 세상에 처음 내놓은 사람은 러 Mendeleev, 1834‒1907)다.

올해는 멘델레예프가 화학원소 주기율표를

1869년에 발표한 지 150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 념하기 위해 유엔은 2017년 제72차 유엔 총회에

서 2019년을 ‘화학원소 주기율표의 해’(Interna-

tional Year of the Periodic Table of Chemical Elements, IYPT)로 선포했다. 자연의 규칙성 발견한 멘델레예프

멘델레예프는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화학원

까지 발견되지 않은 원소의 존재 가능성까지 예측 미리 남겨두었다. 이후 칼륨과 게르마늄 등 새로운

원소들이 발견되어 주기율표의 빈자리가 하나둘 씩 채워졌다. 새 원소들이 발견되면서 화학원소 주

기율표도 수많은 수정과 재배열을 거쳤지만, 오늘

날의 주기율표는 여전히 멘델레예프의 핵심구조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에 지난 1955년 전 세계 과학 자들은 그 해에 새로 발견된 101번째 원소에 ‘멘델

레비움’(Mendelevium)이라는 이름을 붙여 그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소들의 성질 사이에 비슷한 양상이 있다는 점을

대발견의 의미

원소들을 비슷한 성질을 가진 것들로 분류해 “원

들을 단순히 설명해주는 가이드 역할을 넘어 우주

발견했다. 멘델레예프는 당시 발견되었던 63개의 소의 화학적 성질은 원소들의 원자량의 주기적 함

수”라는 원리를 발견했고, 이를 바탕으로 원소들 을 원자량의 순서대로 배열한 ‘화학원소 주기율표’ 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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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원소 주기율표를 만들면서 자연의 규칙

화학원소 주기율표는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원소 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창과 같은 역할을 한다. 주기 율표가 존재하는 모든 물질들의 외형과 특질을 예 측하게 해주는 고유 도구로서 화학뿐만 아니라 물

리학, 생물학 등을 포함한 과학 전반의 본질을 설


명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역시

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화학원소 주기율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UN 2030 의제’를 실행하

하고, 과학 연구에서 여성의 역할, 지속가능발전

회원국들이

면서 당면하는 개발 과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

하는 데 기초과학, 특히 화학과 물리학의 역할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 과학 분야에서 긴

밀한 국제적 협력을 통해 이루어 낸 최근의 화학

원소 주기율표의 4가지 초중(超重)원소인 니호늄

(113), 모스코븀(115), 테네신(117), 오가네손(118) 의 발견과 명명에 경의를 표할 수 있고

화학의

소 주기율표 발표 150주년을 기념하고

유네스

아버지로 여겨지는 드미트리 멘델레예프의 화학원 코 국제기초과학프로그램(International Basic Sciences Programme, IBSP)이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기초과학 분야의 국제협력 및 과학교육과 역 량강화를 촉진하는 사명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이 며 ▲ ‘2011 세계 화학의 해’와 ‘2014 세계 결정학의

해’의 성과를 이어 그 후속 활동으로 광범위한 협력

사업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라는 측면에서 화학원 소 주기율표의 해 지정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유네스코는 이어 지난 2019년 1월 29일 프랑

해 선포식을 열어 주기율표의 여러 측면들을 조망

에 대한 과학 분야의 국제적 동향과 관점, 이들의 사회·경제적 영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외에도 올 한 해 동안 유네스코는 국제순수·응용화학연 합(International Union of Pure and Applied

Chemistry, IUPAC) 및 여러 파트너 기관과 함께 화학원소 주기율표의 해를 기념하는 행사들을 전 세계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참고자료 2019 화학원소 주기율표의 해 홈페이지 (iypt2019.org)

『기계저널』48권 제5호, 송성수「어머니에게 바 친 주기율표, 드미트리 멘델레예프」

『지식의 지평』 2호 (2007), 김희준 「멘델레예프 사망 100주기 - 멘델레예프의 꿈」

unesco.org “2019 Is Proclaimed the

International Year of the Periodic Table of Chemical Elements”,

“Official Launch Event of the United

Nations International Year of the Periodic

Table of Chemical Elements”

유네스코뉴스 February 2019 | Vol.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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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제39차 유네스코총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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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사진으로 보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경제 발전의 든든한 밑바탕이 된 직업기술교육사업 개발도상국의 원활한 발전을 위해서는 많은 기술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국가 경제에 크 게 기여할 양질의 기술 인력을 길러내는 직업기술교육은 학생들이 올바른 직업관을 기르고 자신의 능

력과 적성에 맞는 길을 찾도록 하는 데에도 중추적 역할을 한다. 경제 성장을 위해 온 나라가 힘을 모으

던 1960년대의 한국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였다. 전후 한국 사회 재건과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을 준 유네 스코와 운크라(United Nations Korean Reconstruction Agency, UNKRA; 국제연합한국재건단)

는 1961년 공동으로 50만 달러의 원조를 제공해 인천 인하공과대학에 중앙직업기술학교를 설립했고, 이는 한국의 직업훈련사업의 시초가 되었다. 이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던

1980년대에 다양한 분야에서 직업기술인력 양성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련 전략을 수립· 소개함 으로써 한국의 직업기술발전에 직·간접적으로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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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유네스코와 운크라가 공동으로 제공한 원조로 인천 인하공과대학 내에

세워진 중앙직업기술학교의 다양한 모습(유네스코 본부 촬영). 이곳에서 학생들은 유네스코가 파견한 기술전문가의 수업을 듣고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했다.

유네스코뉴스 February 2019 | Vol.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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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SDGs와 한반도 평화’ 토론회

한반도 평화와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역할

김성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난해 대북협력 사업의 원칙과 방향에 관한 준거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이 하 SDGs)에 주목하고, SDGs가 남북협력 및 국제사회의 대북협력이 나아갈 방향을 안내할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검토하는 ‘SDGs 와 한반도 평화’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 1월 17일에는 언론 토 론회를 열어 보고서의 내용을 더 많은 독자와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 었다. 문경연 전북대 교수, 정구연 강원대 교수, 김성경 북한대학원대 학교 교수가 참여한 이번 토론의 일부를 『유네스코뉴스』 지면에 소개한다. 토론회 전문은 『프레시안』에 게재되었다.

문경연 전북대 교수.

정구연 강원대 교수.

김성경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게 만들 수 있을지가 과제다.

어떤 연관이 있나?

표를 달성하기 위한 개발협력 사업이 한반도 안보 상황을

Goals, 이하 SDGs)는 무엇이며, SDGs와 한반도 평화는

문경연 ‌SDGs는 환경, 지속가능성, 경제, 거버넌스, 평화,

정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지구 공동의 도전 과제들과 목표를 포함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등 모두에게 이행

의무가 발생하는 ‘전 지구적 개발 목표’다. 여기에는 당 연히 남북도 포함된다. 따라서 SDGs를 한반도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SDGs 가 한반도 평화를 가속화‧공고화하는 데 어떻게 기여하 18

정구연 ‌(이번 연구는) 한반도의 상황에서 SDGs라는 목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주목했다. 즉, 여러 개발협력

사업들이 북한에 적용됐을 때, 혹은 적용될 환경을 고려 해봤을 때 그것이 북한 비핵화를 추동할 수 있는 조건이 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안보적 관점에서 풀어보았다.

김성경 북한 외무성과 유엔 기구들은 지난 2016년

SDGs를 반영한 ‘유엔 북한협력 전략 2017-2021’을 채택


했다. 이 문서 채택의 의미와 내용은 무엇인가?

는 것 중 하나는 문재인 정부가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반영한 북한과 국제사회 간의 협력 로드맵이라고 볼 수

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북한의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문경연 이 문서는 SDGs와 북한의 국내외 환경 변화를

있다. 개인적으로 이 문서가 동유럽의 민주화와 인권 문 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헬싱키 협정에 버금간다고 생

각한다. 이 문서는 북한 당국과 북한에서 사업하고 있는 유엔의 14개 기구들이 협의해서 서명한 것이다. 북한과

유엔 기구들이 2년 동안 협의해 이 문서를 준비했다. 물 론 이전에도 이와 유사한 문서가 있었지만, 유엔 기구와 북한이 개발협력을 어떤 원칙과 가치 아래 추진할 것인

지 밝힌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문서에는 인권이 처음 으로 명시됐으며, SDGs를 북한이 어떻게 실현하겠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물론 이것이 북한의 레토릭에 불과하

의 연장선에 있다는 점이다. 문재인 정부와는 평화에 대 그리고 이 신뢰는 1995년부터 남한의 정부와 시민사회

가 북한과 지속적으로 진행했던 인도적 지원, 개발협력,

교류 등의 과정 속에서 만들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 관계가 좋지 않더라도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은 지속돼야

하고, 그래야 새로운 환경과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물론 안보 문제가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교류협력 문제가 급물 살을 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개발협력을 먼저 하면 안보 문제도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김성경 김 ‌ 대중 정권이 들어선 이후 대북지원과 교류협력

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말과 원칙을 북한이 14

사업이 활성화되고 적극적으로 진행됐지만 이러한 활동

자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북한이 이 문서를 충

문경연 종속되어 작동했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그동안 너

개 유엔 기구와 함께 서명했다는 것 자체가 큰 출발점이 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우리도 노력해야 한다.

김성경 북 ‌ 한 연구자들은 북한이 김정은 체제 하에서 이

른바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라가겠다는 시도를 하고 있 다고 분석한다. 위 문서에 인권 등의 이야기가 들어간 것

은 이러한 북한 내 변화와도 연관이 있는 것 같다. 그런 데 남북 간에는 안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대북지원 이나 개발협력이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하기 어려운 측면 도 있지 않나?

정구연 지난해 남북 간 군사적 측면에서 신뢰 구축 조치

가 있었는데, 이는 개발협력이나 인도적 지원의 결과는

들이 남북관계에 종속되어 작동했다는 분석도 있다.

무 종속적이었던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북한에 대한

지원은 다른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과 달리 한국의 안보 위협과 직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남북 간 군사‧정치적

대치 상황에서 이를 완화할 수 있는 하나의 기제로 개발 협력이나 대북지원 등이 활용될 수 있다. 다만 단순한 지 원과 원조로는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어려웠다. 국제

기구나 국제사회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가치, 원칙 등을 북한과 지속적으로 협상하면서, 때로는 자신들의 기관을

북한에서 철수시키는 등의 강수를 두면서, 북한과 계속 협의했고 대북지원 사업을 지속해왔다.

아니었다. 일종의 ‘탑 다운’(top-down) 방식의 신뢰 구

김성경 대 ‌ 북지원이나 개발협력을 논의할 때 남북이 갖고

과 당국자들 간 탑 다운 형식으로 생겨나는 신뢰 구축

나 원칙을 기준으로 북한에 강수를 둘 수 있지만 남북관

축 조치였다. 결국 아래로부터의 인도적 지원‧개발 협력

조치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양 조치 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다.

문경연 2017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전쟁 위기에 직면

있는 특수성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국제사회는 가치 계는 민족 문제와도 연관되기 때문에 남한이 북한에 이 같은 원칙을 강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북한도

이걸 알고 있기 때문에 국제기구와 남한을 다르게 대한 것 같은데?

했던 한반도에는 지난해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어떻게

문경연 물론 민간 단체들이 대북지원과 교류협력을 시작

아니면 북한이 핵 무력을 완성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

다만 대북지원과 교류협력이 지속되지 못한 이유를 단순

이것이 가능했을까?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 때문인가?

령이 기존의 미국 대통령과 달라서? 우리가 간과하고 있

하게 된 것만으로도 신뢰 형성에 기여한 것이 사실이다. 히 북핵 문제로 치부해 버릴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유네스코뉴스 February 2019 | Vol.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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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경 그 ‌ 런데 과거와 비교했을 때 달라진 부분이 있다.

를 고려했을 때 남한에서 말 그대로 ‘퍼줬다’고 이야기

체절명의 군사적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 대북지원과 개발

기라고 비난하는 것에 대한 핵심은 북한에 ‘무장 해제하

북한의 핵 보유 문제다. 그냥 적대하는 상황에서, 즉 절 협력은 대화의 출발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지

금은 북한에 핵이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판단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북지원과 개발협력을 진행하는 것은 과거와

다를 것 같다. 남한은 핵이 있는 북한과 교류나 경제협력 을 진행할 수 있을까?

정구연 북한에 핵이 있는지 여부보다는 북한이 비핵화

과정을 얼마나 추진했는지가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 즉,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얼마나 취할 것인지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는 사안이다.

문경연 북한은 체제 안정을 얻기 위해 핵을 개발했다. 지

금 핵무력을 완성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으로부터 체제

보장을 얻기 위해 여기까지 왔는데 북한이 이 기회를 날

할 수 있을 만큼 북한을 많이 지원한 것도 아니다. 퍼주 라. 그럼 우리가 준다’라는 것인데, 이같은 인식은 잘못된 부분이 많다. 그런데 이 논란과 관련해 대북지원 민간 단

체들과 정부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 모니터링 등 여 러 원칙을 간과한 측면이 있다. 또 대북지원이 다양화되

고 여러 사업들이 진행된 만큼 한국 사회 내에 이데올로 기 대립은 더 커졌는데 이 부분을 완화하려는 노력은 많

지 않았다. 사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들고 나온 것도 대북지원이나 개발협력을 진행할 때 동포 애, 민족애, 평화 등의 프레임으로는 보수를 떠나 진보도 설득하기 어렵다는 환경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본다.

김성경 ‌남북 간 협력에 정부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같은

려버릴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북한은 이를 계기로 어

국제기구나 시민사회도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

할 것이다.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정구연 유네스코에는 교육이라는 특성이 있다. 사회권

떻게든 미국과 관계를 정상화하고 정상국가로 가려고

은데?

dismantlement)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북한은 핵

측면에서 유네스코 같은 기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 다시 이전으로 되돌아가지 않도

이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를 준비하면 좋을

포기 의사를 밝혔고 정상국가로 가겠다는 목표를 가지

록 잡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국제사회가 북한을 더 이해 할 수 있고 북한이 국제사회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북한의 노력을 지원해줘야 한다.

김성경 ‌북한에 핵이 있기 때문에 한국사회에서는 대북

지원이나 개발협력에 대해 여전히 북한에 ‘퍼주기’라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

정구연 이 논란은 결국 남한이 북한에 인도적 지원이나

개발협력을 제공했을 때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의 태도 가 변할 것인지에 달려있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곧 열

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중요해졌는데, 지금까지 북한 입 장에서 취한 비핵화 조치는 ‘미래 핵’에 대한 비핵화였 다. 2차 정상회담에서 ‘현재 핵’에 대한 조치 혹은 그에 준하는 실질적인 조치가 나올 수 있을지에 따라 퍼주기 논란 문제도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문경연 ‘퍼주기’는 북한에 대해 혐오감을 갖고 있는 사람

들이 만들어 낸 표현이기도 하다. 사실 북한의 경제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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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본다. 이런 부분은 국제사회의 특정한 기준과 관계 없 것이다.

문경연 유네스코 베이징 사무소에서 대북사업에 대해 상당히 많은 요구사항들이 있고, SDGs를 어떻게 이행

할 것인지에 대해 북한에서 워크숍을 개최한 경험도 있

다. 북한은 국제사회와 SDGs를 비롯해 다양한 교류 협

력을 진행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 정부는 여전

히 국제 제재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물론 안보적 관점에

서 지금 워낙 제재가 강하고, 비핵화 논의 과정에서 협 상 구도를 깨지 않기 위해서 국제기구들의 대북사업이나

정부의 대북협력을 컨트롤하려는 정부의 입장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비핵화가 되면 제재가 해결되고 교 류 협력이 활성화된다는 식의 발상이 아니라, 비핵화 과

정을 좀 더 공고히 하는 기제로서 북한과 다양한 관계자

들 간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북한 에게 비핵화가 완전히 이뤄지면 북한이 원하는 경제적 발전 등도 가능하다는 확신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유네스코 상식

유네스코 규범 돋보기 ②

UNESCO

Declaration of Ethical Principles in Relation to Climate Change

기후변화 윤리 원칙 선언(2017) 김명신 과학청년팀 선임전문관

오늘날 기후변화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 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치열합니다. 지금까지는 기

후변화에 대한 논의가 주로 과학과 경제적 측면에 집중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유네스코는 보다 근본 적인 성찰을 통해 기후변화 문제를 바라보고, 이 문제에 대처할 인류 공동의 윤리적 원칙을 정립하기 위해 ‘기후변화 윤리 원칙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기후변화 윤리 원칙 선언’은 2008년 유네스코의 산하기구인 세계과학기술윤리위원회(World Commission on the Ethics of Scientific Knowledge and Technology, COMEST)의 연구를 시작으 로 지난 10여 년간 각국 전문가와 정부간 회의를 거쳐 2017년 11월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되었습니 다. 이 선언은 ‘윤리 원칙’의 당위성뿐만 아니라 그 원칙과 연계된 구체적 ‘행위’의 당위성을 함께 강

조했다는 점에서 실천적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취약집단에 대한 특별한 고려나 회원국 간 의 과학기술 공유 및 상호협력 등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은 특히 주목할 부분입니다.

그러나 선언의 각 주제마다 회원국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선언문의 내용이 전문가 위원 회가 제시한 초안보다 적잖이 후퇴한 점은 현실적 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후

변화 윤리 원칙 선언’은 인류가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오직 부분적으로만 현실화

된’ 위협에 대해 사전주의적으로 대응을 모색하는 연대적 노력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사 적 의미가 있습니다.

유네스코뉴스 February 2019 | Vol.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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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관 서신

Shutterstock.com

경계 없는 협력, 유네스코가 글로벌 이슈를 대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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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경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파견

하며, 외교업무수행, 유네스코와 대표부와 한국위원회간의 연락, 유네 스코 활동의 조사, 연구, 정책개발 등을 담당한다.


2019학년도 수능 국어 31번 문제가 논란이 되었다.

록 돕고, 또 문화와 예술을 매개로 한 다양한 행사를

유인력을 제대로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충분히 설명할

변화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개발도상국가에 지원하

지였다. ‘역대급 불수능’을 만든 주역으로 31번 문항에

기후변화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기후변화의 영향으

치하고) 이런 식의 융합을 시도하는 문제가 앞으로의

이처럼 분야 구분 없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다양

수험생 중 정답을 맞힌 비율은 18.3%. 물리법칙인 만

수 있는지를 국어 문제로 시험했다는 것이 논란의 요 대한 비난이 일었지만, 한편에서는 (난이도 문제를 차

방향이라는 의견도 없지 않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정

장려한다. 유네스코가 집중하는 주제 중 하나인 기후 는 직업교육에 녹색기술을 접목하고, 언론인들에게 로부터 문화유산을 지키는 정책을 개발한다.

한 영역이 동원되고, 교육과 과학과 문화와 커뮤니케

보통신기술이 우리의 삶을 둘러싼 모든 영역에 새롭

이션 분야의 주제들이 서로 경계를 넘어 활동하는 것

살아가기 위해서는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가 꼭 필

교육과 커뮤니케이션이 협력해 디지털 교육 자료를 지

게 접목될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이 시대를 슬기롭게

도 유네스코이기에 더욱 가능한 일이다. 유네스코는

요하기 때문이다.

구촌이 함께 공유하자는 ‘교육자원공개’(Open Edu-

주제와 주제를 만나게 하는 일은 사실 지구촌이 겪고

명과학, 과학기술, 기후변화를 거쳐 인공지능으로 이

하다. 빈곤, 인구증가, 환경의 파괴, 기후변화, 극단적

과학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네스코 안

분야와 분야 사이의 경계를 지우는 일, 서로 다른

있는 글로벌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식이기도

cational Resources, OER) 운동을 벌이고 있고, 생

어지는 과학과 윤리 관련 이슈에서 자연과학과 사회

폭력 등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은 어느 한 주체나

에서 가장 큰 화두인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원인과 배경을 갖고 있는 이들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관계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어느 한 분야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 각기 복잡한

다양한 영역들의 상호작용과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분야를 뛰어넘는 협력

교육과 과학과 문화와 커뮤니케이션은 지구촌의 여

의 교육적 활용, 사회과학적 영향, 문화적 창의성과의 경계 넘어 미래로

유네스코가 교육, 과학, 문화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각 분야를 뛰어넘는 장점을 살려 일을 하고 있지만, 여

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본적인 채널이다. 과학은

전히 회원국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분야 간 협력에

뮤니케이션은 소통을 돕는다. 이 네 가지 분야의 임무

잊지 않는다. 한때 유네스코는 사업 예산의 8%에 달

근거를 제공하고, 교육은 이해를 높이고, 문화와 커

더 신경 쓰고, 부서 간 대화를 더 잘하라”는 주문을

를 부여받은 유네스코는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카

하는 금액을 부문 간 협력 활동에 별도로 투입하기도

도서국가, 토착민 등 유네스코가 특별한 관심을 기울

재와 같이 분야별로 구분되어 사업 계획을 짜고 예산

드를 조합해서 쓸 수 있다. 여성, 아프리카, 청년, 군소

했지만, 빠듯한 재정상황 때문에 그 명맥이 끊겼다. 현

이는 대상에 맞는 정책을 펴고, 인권을 지키고 평화의

이 나뉘는 상황에서 경계를 허문 활동은 현실적으로

구하는 가치와 목적을 이루는 데는 가능한 여러 주체

시스템이 빈약한 것도 장애가 된다.

문화를 만들고 기후변화에 맞서는 등 유네스코가 추 들이 힘을 모을수록 시너지가 커진다.

쉽지 않다. 직원의 부서 간 이동과 정보 소통을 위한

유네스코는 지금 ‘전략적 전환’이라는 이름으로

‘평화의 문화’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유네스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협심과 협업을 위한

침서를 발간하고, 문화 간 소통을 위한 과학의 역할을

할 것이다. 유네스코의 경쟁력은 융합의 그림을 그려

코는 교과서를 위한 가이드라인과 교사들의 교육 지

연구하고, 디지털도서관에 관련 자료를 축적하고, 청

소년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방송을 제작하도

환경 마련이 유네스코 개혁의 중요한 미션이 되어야

낼 수 있는 역량에 있기 때문이며, 이는 또한 미래의 지구를 위해 꼭 필요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유네스코뉴스 February 2019 | Vol.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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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 공식프로젝트 &lt;35&gt;

미추홀외고 ESD 인증 현판식에 참여한 학생들과 교사들.

미추홀&amp;피지 교육평등 프로젝트

더불어 배우고 성장하기 위해 박성한

인천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 교사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는 인천 유일의 공립 외국어고 등학교입니다. 학생들은 영어와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 어, 프랑스어를 배우며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을 함양

하고, 일본, 대만, 싱가포르, 미국 등과 국제교류 활동을 하며 교실에서 배운 지식을 현장에서 적용하고 경험하

고 있습니다. 미추홀외고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피 지(Fiji)의 두 고등학교(Gospel High School, Marist

Brothers High School)에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11년부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ESD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를 통해,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교육적 헌신과

노력이 깃든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8년까지 총 96개 공식프로젝트가 인증 받았으며, 인증 받은 공식프로젝트는 한국형 ESD 모델의 일환으

로 국제사회에 소개되어 보급·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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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홀&amp;피지 교육평등 프로젝트’를 2017년부터 진행하고

트의 가장 큰 수혜자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자신이 관심

이름도 생소한 피지 학생들에게 교육 콘텐츠를 제

석), design(설계), development(개발), implementa-

있습니다.

공하고 소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모바일 기기와 인

터넷을 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현지 학생들도 스마트 폰과 페이스북 등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

입니다. 2017년에는 서울대학교 나일주 교수가 개발한 ‘gg런’(ggLearn)이라는 모바일 학습도구를 활용해 현

지 학생과 교사들이 관련 교육콘텐츠를 학습할 수 있도 록 했습니다. 미추홀외고 학생들은 현지 학생들이 각자 의 스마트폰으로 학습할 수 있는 수학, 한국어, 경제학,

프랑스어 등의 콘텐츠를 제공했고, 현지 교사는 이를 토

대로 학생들이 먼저 수업 내용을 개별 학습하고, 수업 시간에 이를 함께 복습·토론하는 ‘역진행 학습’(flipped

learning)의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해, 모두 800여 명의

있는 분야의 교육콘텐츠를 ‘ADDIE 모형’—analysis(분

tion(실행), evaluation(평가)의 5단계로 이루어진 교수

모형—에 따라 현지 학습자들에 대한 요구분석, 설계, 개발, 실천 및 평가의 모든 단계를 직접 경험하고 공부

하여 이를 교육콘텐츠로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 의 작은 행동이 지구상 어느 나라의 학생들의 삶에 변

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 한 한창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우 리가 공부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 를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즉, 이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

‘살아가는 힘을 키워주는 프로젝트’라고 평가할 수 있습 니다.

학생이 새로운 학습 경험을 했습니다.

지속가능한 발전과 교류 되길

과 AR(증강현실)도 활용해 보았습니다. 현지 학교에

를 제공하는 것 자체는 매우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하지

2018년에는 좀 더 새로운 도전으로 VR(가상현실)

HMD(head-mounted display) 장비와 교재를 제공

해, 학생들이 간단한 장비를 착용하고 가상 및 증강현 실의 공간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 한국어, 수학, 경제 학 등의 교육콘텐츠를 학습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교 육평등에 대한 실질적이며 신선한 접근을 인정받아 이

프로젝트는 2018 유네스코한국위원회 ESD 공식 프로 젝트 인증을 받았으며, 2019년에는 프로그램을 더욱 내 실화하고 현지 교사 교육 부분도 향상시키고자 합니다.

고등학생이 먼 나라의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콘텐츠

만 진정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우리만 의 프로젝트’가 아닌, 상호 교류를 목적으로 함께 더불

어 성장하는 프로젝트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올해에는 피지 학생들 또한 자신들의 삶과 문화가 담긴 프로젝트

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상호 교류하는 활동을 하게 되 기를 희망하며, 이를 지원하려고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한국와 피지의 상호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을 추 구하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입니다.

양국 학생들의 변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피지 현지 학생들은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학습해 보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학생

들에게 이보다 더 큰 의미는 바로 먼 나라 한국 학생들

피지 학생들이 모바일 기기로 학습 콘텐츠를 활용해 보고 있다.

과의 ‘만남’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한글에 큰 관심을 보 이면서 K-pop(케이팝)과 한국 드라마를 접하는 학생들 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또한 현지 학생들은 자신들의 삶 에서 배움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고, 배움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깨달 음도 얻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미추홀외고 학생들이야말로 이번 프로젝 유네스코뉴스 February 2019 | Vol.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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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잠비아 국가기술자격시험

일 년간의 배움을 ‘수확’하던 날

지난해 말 잠비아에서는 브릿지 사업을 통해 각기 다른 분야에서 공부를 한 학 생들이 자격증 시험을 치렀다. 일년 동안의 공부의 결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

었던 시간, 정여은 프로젝트매니저가 긴장감 속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던 참가자들의 모습을 스케치했다.

정여은

브릿지아프리카프로그램 잠비아 프로젝트매니저

카퓨에 시에서 치러진 ICT 컴퓨터 활용 3급 시험에 응시한 문해교사들이 열심히 문제를 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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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네가네가 CLC에서 재봉기술 자격증 시험을 치르고 있다.

재봉기술 자격증 시험 응시생들이 시험장에서 만들어 제출한 작품.

2018년 연말, 잠비아에서는 한 해 동안 다양한 수업

곳뿐입니다. 외진 마을에 위치하여 교통이 불편하고

는 자격증 시험을 치렀습니다. 네가네가 지역학습센터

마련해 합숙 교육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

에 참여했던 학습자들이 그간 쌓아온 실력을 검증 받

(community learning center, CLC)에서는 수강생 7명이 벽돌미장 자격증 시험에 응시했고, 재봉교실에 참여했던 수강생 10명은 재봉기술 자격증 시험에 응시 했습니다. 카퓨에 시에서는 브릿지 잠비아 프로젝트가 양성한 문해교사 21명이 ICT 컴퓨터 활용 3급 시험을 치렀습니다.

주변 숙박시설도 여의치 않아 센터 내에 임시숙소를 구하고 21명의 선생님들 모두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

해 주셨습니다. 이번 강의를 통해 ICT에 대한 지식을 습득한 선생님들이 현장으로 돌아가면, 문해교실 학

생들에게 디지털 문해를 비롯한 더 많은 지식을 나눠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작년 한 해, 브릿지 잠비아 프로젝트는 이곳에서

지난 1년간 네가네가 지역학습센터의 직업기술교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네가네가

행되는 수업을 들으며 시험 준비를 해왔습니다. 1급과

체계화되어 자리를 잡았으며, 카퓨에 시에서는 선생님

실 수강생들은 하루에 3~4시간씩, 일주일에 3일간 진 2급 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구성되어 있어, 이에 지원하

는 수강생들은 수업을 통해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여

공부했습니다. 사실 일을 해야 하는 성인들이 주중에

CLC에서는 국가기술자격 2급과 1급 과정 수업이 더욱 들의 컴퓨터 기술 역량강화를 통해 학생들에게 더 나 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해 네가네가 CLC는 또 한 단계의 도약을 준비

진행되는 수업에 참여하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

하고 있습니다. 바로 센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사업입

요하다면 시간을 조정하거나 특별수업을 진행하는 등,

게 되면, 낮에 일을 하느라 수업을 듣지 못했던 사람

지만 강사와 학생들은 서로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필 모두가 열의를 갖고 최선을 다해 수업에 참여해 왔습

니다. 그런 만큼 시험 당일 수강생들의 모습에서는 긴 장감과 함께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카퓨에 시의 문해교사들 또한 ICT 국가자격시험

을 준비하기 위해 9월과 11월, 2회에 걸쳐 총 4주간 합

니다. 이곳에 전기가 들어와 저녁에도 수업을 할 수 있

들도 일을 마친 뒤 문해교실과 직업기술교실에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전기 재봉틀과 벽돌제조기계 등 전자기기 구비를 통해 수강생들이 더욱 다양한 기 기를 다룰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숙 강의를 들었습니다. 카퓨에 시에서 ICT 3급 국가자 격시험을 볼 수 있는데, 강의가 가능한 곳은 카퓨에

시의 중심가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차냐냐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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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미라클 코너 센터’(Miracle Corner Centre)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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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내것을 나누어 주면

저도 행복 해질 것 같아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원자 중에는 어린이 후원자들이 참 많다. 이 어린이들은 지구촌

친구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몸소 나눔을 실천하며 나눔의 소중함을 배우고 있다. 이번 호 후원자 인터뷰에 서면으로 응한 허지연 양은 경남 김해에 사는 초

등학생이다. 편지지에 또박또박 써 내려간 지연 양의 예쁜 마음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나눠본다.

허지연(가운데 오른쪽), 허정훈(가운데 왼쪽) 남매 후원자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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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연, 허정훈 남매와 가족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경남 김해 장유에 살고 있는 계동초등학교 3학년 허지연이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우리 가족을 소개하겠습니다^^ 우리가족은 10살 지연이와 8살 정훈이 두 살 차이나는 흔한 남매입니다. 우리 남매는 매일매일 싸우지만 밖에만 나가면 서로 힘을 합하는 누

나, 동생입니다. 또한 항상 재미있는 아빠와 그 재미를 받쳐주는(잘 받아주는) 예쁜 우리 엄마. 이렇게 네 명이 살고 있습니다.

지난 1월로 허지연, 허정훈 남매가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을 후원한 지 4년이 되었습 니다. 처음 후원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우리 가족이 4년 전 TV를 보다가 채널을 돌리는 순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후원하 는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후원을 하고자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모두가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아프리카, 아시아의

교육 소외 지역에서 다양한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아시아의 소외된 이웃 들을 후원하며 새롭게 알게 된 점이나 느낀 점이 있나요?

내 나이 또래가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면서, 또 래 친구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작지만 조그마한 보탬이 되고 싶었습니다. 남매가 생각하는 ‘나눔’은 무엇인가요?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 주는 것.”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면 내가 가진 것은 줄어들겠지 만, 또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이게 나눔 아닐까 합니다. 장래희망이 무엇인가요?

소방관인 아빠를 보면서 항상 어려운 사람을 돕고 봉사하며 사회에서 꼭 필요로 하 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산부인과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빈곤과 차별 속에서도 교육으로 꿈을 키우는 지구촌 친구들에게 응원 한마디 해주세요!

친구들아~ 힘내!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말고 열심히 배우도록 하자. 기회 가 되면 꼭 만나자!!!

유네스코뉴스 February 2019 | Vol.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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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보고

어머니가 글을 읽으면 어린 자녀가 생존할 확률은 2배 더 높아집니다. 2018년 12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125,095,618원은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교육지원에 사용됩니다.

1800-9971

후원전화

우리은행 1005-986-001117

후원계좌

국민은행 375301-04-106542 (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

사업비(87%)

72,918,236원

브릿지 아시아 프로그램

35,914,952원 16,262,430원

모집경비(13%)

기업후원

정기후원

신규정기후원신청자 (2018.12.15­­­‒ 2019.1.15)

김나영 김민정

김준형 김태민

장지웅 정재욱

기업 / 단체

(주)김치빌리아드 김종율 (주)로고농업회사법인 이성호 (주)비에스월드 남기재 (주)삼미철제건재 임계원 (주)영진제어 이욱한 (주)오오씨엘코리아 김현정

개인

감도경 강경숙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용 강동진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문수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서 강병규 강보성 강상원 강선녀 강성광 강성필 강순희 강신영 강영옥 강영희 강윤서 강은희 강인모 강자청 강정모 강정숙 강종순 강준광 강준호 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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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강지혜 강찬우 강춘근 강필성 강한수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성찬 계세협 고건우 고경남 고광흠 고기식 고남균 고문기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서율 고승용 고영권 고영수 고영옥 고옥선 고유경 고윤철 고인순 고진석 고진아 고화순

공남희 공성필 공순덕 곽내현 곽미진 곽병남 곽병준 곽상우 곽수용 곽우실 곽우태 곽재윤 곽진 곽진화 구기현 구동관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정일 구진곤 권갑수 권기범 권만섭 권묘정 권미숙A 권미숙B 권미희 권민주 권부연 권성주 권소연 권숙자 권순오 권순자

이효정 최연실

(주)워킹피컴퍼니 연제창 (주)유니크테크노 양원준 (주)제스아이티 장석오 (주)커피비평가협회 박영순 (주)케미원 박세형 (주)코젠바이오텍 남용석

권승원 권오규 권오묵 권은주 권의재 권재홍 권정란 권지민 권진숙 권진욱 권태현 권하영 권해린 권혁연 금나영 기미라 김가비 김강자 김건 김건희 김경미 이승현 김경민 김경범 김경섭 김경심 김경재 김경진 김경철 김경희A 김경희B 김경희C 김경희D 김광호 김교정

김궁희 김귀배 김귀분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순 김금슬 김금자 김금준 김기란 김기선 김기찬 김기철 김기태 김기환 김길원 김길현 김나연A 김나연B 김남규 김남춘 김다인 김다현 김다혜 김대복 김대식 김대영 김대왕A 김대왕B 김대진 김대현A 김대현B 김덕훈 김도근

(주)한국프로테크 박학순 ASPIRE고려대학교지부 강동렬 경기대학교UN청년연합회 강동렬 경북한우촌 허민 금강물류 박부택 금산주유소 안준용

김도진 김도형 김도훈 김동균 김동선 김동준 김동진 김동철 김동현 김동호 김동희 김두례 김두준 김두현 김라온 김마로 김만석 김면수 김명국 김명삼 김명수 김명신A 김명신B 김명옥 김명지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경A 김미경B 김미성A 김미성B 김미손 김미애

김미연A 김미연B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원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현C 김미화 김민경 김민석 김민선 김민아 김민이 김민정A 김민정B 김민주 김민주 김민지A 김민지B 김민호 김범석 김범수 김범진 김병길 김병노 김병수 김병준 김병찬 김병호A 김병호B 김병홍

김병훈 김보선 김보육 김복수 김복한 김봄 김봉균 김봉기 김봉해 김부열 김비이 김상만 김상호 김상훈A 김상훈B 김새롬 김서아 김서율 김서진 김서현A 김서현B 김석우 김석원 김선영A 김선영B 김선유 김선희 김성민 김성수 김성순 김성연 김성운 김성주 김성준 김성헌

김성호A 김성호B 김성홍 김성환 김성훈 김세동 김세연 김세진 김세현 김세환 김소라 김소영 김소현 김수강 김수미A 김수미B 김수미C 김수민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김수정A 김수정B 김수지 김수현A 김수현B 김수환A 김수환B 김숙희A 김숙희B 김순자 김숭구 김승기 김승길

남영산업 정종관 대도식당 안양점 김흥숙 대흥포장(주) 이주봉 디자인벽지㈜ 남승원 류와건축사사무소 류종미 링즈영어학원 김정희

김승리 김승범 김승유 김승희A 김승희B 김승희C 김시연 김신실 김신혁A 김신혁B 김아람 김아리 김아영 김아진 김안순 김안옥 김양분 김양욱 김여진 김연서 김연수 김연숙 김영관 김영근 김영기 김영란A 김영란B 김영민 김영복 김영수 김영숙A 김영숙B 김영옥 김영은 김영이A

김영이B 김영익 김영자 김영재 김영주 김영직 김영진 김영찬 김영화 김영환A 김영환B 김영희 김예숙 김예지 김옥 김옥경A 김옥경B 김옥신 김옥진 김완일 김완태 김용미 김용배 김용선A 김용선B 김용숙 김용순 김용우 김용운 김용임 김용하 김용호 김우준 김우혁 김원

삼광씨앤비주식회사 고시웅 상신정보통신(주) 송진규 서광교회 한미숙 세무법인비전대전지점 이재우 세무법인택스코리아 최병용 순복음좋은교회 문종명

김원규 김원식 김원준 김원철 김유남 김유민 김유철 김윤기 김윤서 김윤아A 김윤아B 김윤일 김윤자 김윤정 김윤채 김은경A 김은경B 김은도 김은선 김은수 김은숙 김은실 김은영A 김은영B 김은영C 김은주 김은진 김은하 김은화 김익현 김인곤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일순

김자이(연세 김주남 교회) 김주연 김재권 김주호 김재근 김준구 김재선 김준영 김재학 김준휘 김재형 김지만 김정경 김지섭 김정례 김지수 김정민A 김지연A 김정민B 김지연B 김정선 김지오 김정숙 김지용 김정순A 김지원 김정순B 김지현A 김정식 김지현B 김정연A 김지현C 김정연B 김지현D 김정옥A 김직환 김정옥B 김진걸 김정은 김진민 김정철 김진성 김정해 김진웅 김정호 김진화 김정환 김진희 김정희 김창도 김제연 김창환 김제현 김천종 김종남 김철리 김종민 김철민 김종백 김철호 김종범 김추자 김종복 김춘배 김종원 김치훈 김종천 김태규

외도평안교회 안기수 태영기계 임승환 한국자산관리협동조합 김이수

김태린 김태선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C 김태웅 김태인 김태천 김태헌 김태형 김태호A 김태호B 김태환 김필선 김학경 김한나 김한누리 김해길 김해식 김해자 김행선 김헌진 김현 김현곤 김현규 김현성 김현순 김현아 김현영 김현자 김현정A 김현정B 김현정C 김현주A 김현주B

김현주C 김현지 김현진 김현철A 김현철B 김형규 김형준 김형중 김형진 김형춘 김형희 김혜경A 김혜경B 김혜련 김혜선 김혜정 김혜희 김호경 김호근 김호수 김호원 김호철A 김호철B 김화중 김화춘 김환승 김회정 김효동 김효선 김효연 김효정 김효진 김훈기 김희경 김희배

김희수 김희숙 김희순 김희용 김희정 나금주 나민석 나영진 나웅 나인애 나정순 나청자 나희경 남막례 남상옥 남순희 남연우 남예지 남옥임 남유선 남유송 남유은 남윤아 남윤제 남정덕 남정순 남지인 남지현A 남지현B 남진영 남현령 남화정 노경평 노상관 노승욱

노영란 노예진 노용만 노정숙 노지영 노지원 노진희 노징남 노태상 노희숙 도근여 도정만 도철수 도희철 동민우 라창선 류경석 류미경 류상영 류수민 류승화 류장근 류정훈 류제헌 류현욱 명재민 모숙경 문경준 문명득 문석주 문성우 문성훈 문시우 문언정 문영식

문용남 문윤주 문은지 문일곤 문주란 문지현 문해진 문희자 민계홍 민도준 민성용 민승자 민영서 민창기 박가람 박각생 박건태 박경리 박경미 박경준 박경진 박경태 박경호 박관흠 박광우 박근홍 박기순 박기연 박길준 박다인 박달서 박동영 박만석 박만천 박명수

박명의 박명자 박명재 박무제 박미란 박미선A 박미선B 박미전 박미정 박미주 박민건 박민선 박민수A 박민수B 박민희 박병렬 박상미 박상필 박상훈 박서진 박서현 박선병 박선주 박선화A 박선화B 박선희A 박선희B 박성균 박성민A 박성민B 박성순 박성용 박성웅 박성진 박성현


박성호 박세진 박소연A 박소연B 박소현A 박소현B 박수원 박숙희 박순례 박순철 박승 박승기 박시우 박시현 박아영 박연수A 박연수B 박영규 박영근 박영대 박영도 박영민 박영범 박영서 박영수A 박영수B 박영순 박영우 박영자A 박영자B 박영채 박영희 박옥봉 박옥조 박온비 박우광 박유빈 박유정 박유진 박윤지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동 박은선 박은숙 박은영 박은혜 박인환 박임순 박재혁 박재형 박점순 박정민 박정빈 박정심 박정인 박정주 박정현 박정혜 박정호 박정환 박종근 박종선 박종숙 박종안 박종일 박종철 박종호

박주석 박준환 박준희A 박준희B 박준희C 박지성 박지연 박지우 박지원 박지현 박진미 박진희 박찬승 박찬영 박찬웅 박찬진 박창식 박창오 박채아 박철범 박철호 박치홍 박태연 박태준A 박태준B 박평호 박하나 박현경 박현숙 박현용 박현주A 박현주B 박현출 박형준 박혜리 박화숙 박효빈 박효정 박훈 박휘윤 박흥순A 박흥순B 박흥제 박희숙 박희진 방성주 방영복 방예지 방인영 방지환 방차석 방창준 배경태 배관우 배권현 배길송 배남인 배동환 배상순 배세은 배수 배영은 배용덕 배윤진 배은정 배정민 배정수 배정호 배정환

배진관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배태연 백경기 백경연 백광진 백남식 백명기 백상철 백수영 백승원A 백승원B 백승현A 백승현B 백영연 백운정 백인호 백지현 백혜진 변소윤 변용석 변은모 변종대 변채원 변채호 빈옥인 빈지은 서개석 서광원 서길몽 서동우 서동원 서만교 서미영 서병문 서성환 서수연 서순미 서연우 서영민 서영준 서영택 서옥희 서재길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 서주석 서지향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다희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A 선연희B 설봉규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일시후원 기업 / 단체

(주)대성세라믹 (주)파란컴퍼니 봉천감리교회 루디아선교회

성영희 성재훈 성정규A 성정규B 성지연 성한제 손명호 손상호 손아영 손연주 손옥수 손용관 손정수 손정일 손정태 손지희 손진권 손철완 손희경 송가영 송경섭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명규 송민희 송석호 송성민 송시훈 송연재 송영주 송영화 송예원 송용출 송유림 송은수 송인숙 송정엽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준영 송지은 송지태 송진섭 송형진 송호천 송희동 신경주 신대현 신동선A 신동선B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명수 신명진 신명철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신민탁 신봉철 신상윤 신상태

학교

신서영 신석원 신소애 신승경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환 신요한 신용태 신웅철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은자 신재인 신재현 신정숙 신정인 신종철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지원A 신지원B 신찬의 신창현 신치교 신현길A 신현길B 신현운 신혜림 신훈철 심미옥 심상용 심영환 심옥화 심외보 심은하A 심은하B 심점자 심지용 심효선 심희걸 안갑식 안경섭 안경수 안광재 안덕식 안도겸 안도균 안봉선 안봉호 안상일 안서윤 안세은 안세정 안소연 안소영 안수호 안순정 안순주 안승현 안영기 안영복 안영호 안예준 안용섭 안익진

안재호 안정하 안지만 안지완 안지희 안치석 안해지 안형균 안형모 안홍기 안훈숙 양가윤 양경용 양대석 양도혁 양무인 양미숙 양방언 양석희 양선영 양순화 양승례 양시환 양영희 양옥순 양원우 양유경 양윤정 양은주 양일용 양주란 양주철 양지윤 양진혁 양현준 양현희 양혜원 양희수 양희옥 양희주 어수옥 엄광섭 엄두영 엄선의 엄은식 엄태철 엄호룡 여재욱 여정희 여희숙 연장미 연제창 염광민 오경희 오근희 오금환 오대석 오덕주 오명열 오명자 오미경 오복수 오복희 오세빈 오세용 오소녀 오소향 오수길 오승교

강원명진학교 1학년 개금고등학교 개성고등학교 유네스코동아리 경성전자고등학교 경일고등학교 고색고등학교 공음초등학교 광일초등학교 괴산고등학교 금천고등학교 남성여자고등학교 대구외국어고등학교 유네스코동아리 대청초등학교 동원고등학교 동일여자고등학교 둔촌고등학교 라온고등학교 명석고등학교 무동초등학교 배정고등학교

오승봉 오승호 오시원 오애경 오영화 오용진 오윤신 오진선 오창훈 오현철 오혜선 오효림 옥연호 옥천수 왕지훈 용환선 우남일 우단해 우덕기 우삼식 우승희 우지연 우태욱 우현수 원세연 원용준 원은주 원인성 원중헌 원현숙 위성환 위수지 유경수 유경자 유광준 유기홍 유단화 유도연 유명화 유미진 유민철 유성종 유소영 유솔화 유승애 유승원 유신혜 유영미 유인광 유일 유재걸 유재수 유정근 유정숙 유정호 유종언 유지연 유지웅 유철 유하영 유한들 유현수A 유현수B 유혜영 유혜원 윤경희 윤근영 윤금옥 윤길채

윤남희 윤다슬 윤대승 윤대준 윤명순 윤미란 윤병순 윤봄이 윤상호 윤석주 윤석훈 윤성숙 윤수영 윤수한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영선 윤용섭 윤은주A 윤은주B 윤인선 윤전애 윤정배 윤정혁 윤종열 윤주심 윤지혜 윤창득 윤창민 윤치영 윤태연 윤행숙 윤형준 윤혜정 윤훈현 윤희 이가연 이강미 이강수 이강순 이강욱 이건희A 이건희B 이경미 이경민 이경분 이경애 이경우 이경임 이경찬 이경호 이경화 이경훈 이계옥 이광종 이국영 이국용 이규선 이규창 이규태 이근조 이근후 이금구 이기봉 이기석 이기혁A 이기혁B 이기호

이기홍 이길도 이나리 이날 김용희 이남우 이남주 이누리 이다경 이다연 이달년 이대우 이도원 이도현 이동건 이동규 이동수 이동원 이동훈A 이동훈B 이두희 이득구 이루미 이명이 이명자 이명재 이명희 이문행 이미경 이미미 이미애 이미영 이미정 이미형 이민옥A 이민옥B 이범성 이병규 이병엽 이병호A 이병호B 이보남 이복구 이봉락 이봉연 이상교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A 이상민B 이상분 이상용A 이상용B 이상원 이상익 이상진A 이상진B 이상진C 이상철 이상훈 이상희 이서연 이서영 이서윤 이서현 이석만 이석우 이선경A 이선경B

봉화고등학교 북평여자고등학교 상신초등학교 상현고등학교 서원고등학교 수완초등학교 안남고등학교 안남고등학교HIT 안남고등학교TALKTALKTALK 안남고등학교 교육봉사동아리 안남고등학교 디아츠 안남고등학교 방송반 안현초등학교 어방초등학교 옥동초등학교 온빛초등학교 웅천초등학교 위해중세외적인원자녀학교 인천대건고등학교 인천송도초등학교

이선미 이선빈 이선숙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훈 이선희A 이선희B 이성찬 이성철 이성태 이성현 이성희 이세경 이세연 이세은 이세희 이소미 이소현 이송림 이수경 이수구 이수림 이수만 이수진A 이수진B 이수하 이수현 이숙경 이숙매 이숙원 이순옥 이순자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관 이승목 이승민 이승복 이승수 이승연 이승진 이승한 이시온 이애란 이양혜 이양희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영복 이영선 이영숙A 이영숙B 이영은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영현 이예린 이예원 이예향 이옥자 이완우 이용래 이원분 이원상 이원택

이원희 이위봉 이유희 이윤경 이윤미 이윤서 이윤성 이윤식 이윤주 이윤철 이은선 이은수 이은숙 이은주A 이은주B 이은주C 이응민 이인재 이일순 이일재 이재건 이재관 이재권 이재근A 이재근B 이재근C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호 이재홍 이정명 이정민A 이정민B 이정석 이정선 이정수 이정윤 이정은 이정자A 이정자B 이정한 이정혜 이정화 이정희A 이정희B 이제웅 이조아 이종범 이종수A 이종수B 이종천 이종철 이주연 이주현 이주훈 이중옥 이중훈 이지성 이지수A 이지수B 이지안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원 이지윤 이지현 이지혜

이진성 이진우 이진원 이진주 이찬우 이창섭 이채만 이천우 이철 이철목 이철호 이태경A 이태경B 이태경C 이태영 이태우 이필례 이하늘 이한기 이해성 이향자 이혁재 이혁준 이현우A 이현우B 이현주 이현진 이현후 이형 이형선 이형일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경C 이혜영A 이혜영B 이홍금 이홍열 이환세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진 이훈구 이흔우 이희진 임건호 임건홍 임남빈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선주 임성우 임수자 임순화 임승빈 임승호 임연택 임용섭 임우정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규

인천연송고등학교 중산고등학교 중화고등학교 진해여자고등학교 한국폴리텍다솜고등학교 한양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함양중학교 행정초등학교 효성여자고등학교 3학년9반 효성여자고등학교 3학년10반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정민 임정화 임정희A 임정희B 임정희C 임종명 임종석 임채미 임태인 임현묵 임현빈 임현순 임현정 임혜숙 임효선 장기영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민서 장병규 장석현 장시아 장신미 장아연 장열 장영숙 장영주 장영주 장민주 장정원 장예슬 장예준 장용주 장우영 장윤정 장윤지 장은경 장은진 장인기 장인희 장일순 장자은 장재은 장재혁 장정식 장주현 장준서 장준혁 장지원 장지윤 장지호 장진호 장차열 장혜경 장혜린 장혜영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금복 전기종 전다래 전명숙 전명철

개인

고수빈 권미숙 권오준 권우창 권원일 권정건 김국진 김나혜 김라온 김미옥 김상호 김선영 김수미 김영숙 김은애 김은영 김정균 김준기 김지훈 김태훈

전미선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순란 전영석 전영환 전예원 전용군 전유진 전인관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현순 전현우 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혜선 전홍수 전홍철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기성 정기성 정성헌 정다원 정덕인 정동수 정동율 정문숙 정미경 정미애 정미자 정미진 정미희 정병인 정봉근 정사라 정상희 정새봄 정석현 정선옥 정선희A 정선희B 정섭 정성욱 정수경 정슬기 정시우 정시정 정시훈 정신영 정아윤 정양희 정연권 정영환A 정영환B 정영희 정예원A 정예원B 정옥주 정용주 정욱호 정운찬 정유리 정유선

정유안 정유은 정윤정 정윤희 정은경 정은선 정은숙 정은영 정은정 정은채 정의희 정익성 정인교A 정인교B 정인석 정인영 정인해 정인혜 정일량 정재기 정재동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 정재원 정재윤 정재천 정재한 정정교 정정일 정정희 정종수 정종필 정주관 정중현 정지선 정지숙 정지연 정지영 정지윤 정진우 정채관 정초윤 정태수 정태화 정한나 정한석 정해창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란 정혜숙 정혜원A 정혜원B 정혜윤 정혜진 정호민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수용 제하림 제환승 조경래 조경부 조기열 조기은 조기하

조남준 조노현 조동래 조문경 조미경 조미정 조미진 조민영 조민주 조상우 조석수 조석영 조선행 조설아 조성경 조성남 조성우 조소은 조수아 조수용 조수정 조수현 조순복 조순옥 조시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근 조영상 조영수 조예나 조용덕 조우진 조욱연 조원빈 조유진A 조유진B 조의순 조재영 조정의 조종오 조태민 조푸름 조하연 조행임 조현 조현근 조현문 조현숙 조현옥 조현우 조현욱A 조현욱B 조현웅 조현일 조현정 조현진 조혜영 조홍찬 조희영 조희재 주명옥 주미현 주상현 주세영 주영아 주예름 주예은

주인식 주준호 주진봉 주철재 주현욱 지덕규 지민경 지인상 지현괘 진기효 진성욱 진세훈 진송이 진영순 진영희 차경연 차보영 차선근 차선미 차영희 차원나 차인흥 채서연 채성묵 채성현 채승석 채승훈 채지윤 채한규 천동이 천미림 천영란 천의에 천정은 천준범 최Cloud 경배 최강인 최경락 최경석 최경선 최광성 최규호 최금복 최기식 최기홍 최낙현 최대용 최동원 최명옥 최명재 최명진 최무경 최미선A 최미선B 최미영 최병기 최병익 최병일 최병현 최봉락 최상문 최상섭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연 최성윤

최순덕 최순환 최승아 최승연 최승우 최신식 최연구 최영근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숙A 최영숙B 최영은 최영일 최영주 최영희 최용일 최용주 최용준 최용호 최우영 최우혁 최웅식 최원규 최원만 최월선 최유경 최유화 최윤숙 최윤지 최율민 최은용 최은정 최인경 최인대 최재록 최재명 최재연 최재헌 최재혁A 최재혁B 최재형 최정규 최정은 최정화 최정환 최정희 최종서 최주혁 최준렬 최지민 최지수 최지안 최지욱 최지인A 최지인B 최지혜A 최지혜B 최지혜C 최창옥 최채원 최현혜 최형수 최혜온 최화영 최훈 추명호 추승재 추연석

김혜선 김효은 김희일 류은희 박상민 박상원 박성우 박진우 박진현 백승한 백인선 서준호 손경수 송경희 신혜림 신희숙 안승권 안중렬 양승진 여성미

우선옥 원아주 유춘길 윤상용 윤소영 윤진수 이교출 이기출 이난주 이무환 이미경 이순연 이은영 이인석 이재욱 이재은A 이재은B 이전식 이정재A 이정재B

이혜연 익명 후원자 2명 임단철 장국진 장윤희 장현희 전경엽 전수연 전홍식 정일정 정진경 정학수(법성) 조규탁 지경림 지현숙 채희진 최가영 최선희 최성자 하종환 홍용표

추영신 추환수 표지은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성엽 하성주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천일 하회근 하희정 한계수 한기명 한기석 한기훈 한나영 Odonez Margie

유네스코뉴스 February 2019 | Vol.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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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국내 유네스코 카테고리2센터 5개 기관 간담회 개최

유네스코회관 중장기 발전방안 수립 위한 회관 소위원회 구성

최로 ‘국내 유네스코 카테고리2센터 5개 기관 간담회’가 열렸

중회의실에서 박경립 집행위원(강원대 건축학과 명예교수)을

1월 15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7일 유네스코회관 10층

다. 이날 간담회에는 ▲ 교육(유네스코아태국제이해교육원, 원

위원장으로 하는 ‘유네스코회관 소위원회’(이하 회관 소위원회)

네스코물안보 국제연구교육센터, 센터장 김양수) ▲ 인문사회

의에 따라 구성된 회관 소위원회는 앞으로 2년동안 유네스코회

장 정우탁) ▲ 문화(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 자연과학(유 과학(유네스코국제무예센터, 사무총장 김시현) 분야에서 활동 중인 국내 4개 카테고리2센터와 현재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커

뮤니케이션 분야의 카테고리2센터인 유네스코국제기록유산센

를 구성하고 위원 위촉식을 가졌다. 제260차 집행위원회의 결

관의 안전성과 자산가치 및 문화재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중

장기 발전 방안을 수립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위원에는

위행복 한양대 중국학과 교수, 이왕기 목원대 건축학과 명예교

터를 비롯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김광호) 등의 기관

수, 한경구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윤병순 유네스코한국위

관의 중점사업 분야와 현안에 관한 정보들을 공유하고 협력 방

장은 “유네스코회관이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임차자들이 회관의

장 및 직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각 기 안을 모색했다.

※ 유네스코 카테고리2센터:

유네스코 본부와 회원국과 협정에 따라 설립되며, 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 뮤니케이션 등 유네스코 관련 분야의 전문영역에서 유네스코 사업을 이행

하고 연구하는 국제협력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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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회 기획경영본부장이 위촉됐다. 위촉식에서 김광호 사무총

공익적 기능을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위원회 재산관리 측 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줄 것”을 소위원회에 당부했다.


위원회 소식

2019 한국교직원 일본방문 프로그램 실시

한국국학진흥원,『한국의 세계기록유산』발간

직원 일본방문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반상진 한국교육개발원

후원으로 지난 2018년 12월 5일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을

박 7일 동안 교토를 비롯해 일본 3개 지역(나라시, 오사카부, 효

로 발간된 이 책자는 한국이 보유한 16개 세계기록유산의 역사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월 22일부터 28일까지 ‘2019 한국교 원장을 단장으로 하여 총 95명의 교원들로 구성된 방문단은 6

한국국학진흥원은 경상북도의 지원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발간했다. 한국 세계기록유산 관리기관 협의회의 공동사업으

고현)을 방문했다. 참가자들은 현지에서 각 지역의 교육위원회

적 배경, 과거와 현재가 갖는 의미를 살펴보고, 이 기록유산들이

화 탐방 및 가정방문 프로그램에도 참가했다. 2001년부터 시

지를 소개하고 있다.『한국의 세계기록유산』은 우리나라의 세

(우리나라의 교육청)와 학교 등 교육현장을 방문하고, 일본 문

작된 유네스코 한일교사대화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한국 교원

2,189명이 일본을 찾았고, 일본 교원 638명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2019 GNLC 신규 가입 설명회 및 회원도시 GNLC 운영 실무 워크숍 안내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오는 2월 19일 서울 유네스코회관 11 층 유네스코홀에서 2019년도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

트워크(UNESCO Global Network of Learning Cities, GNLC) 신규 가입 설명회 및 기존 회원도시(44곳) 운영 실무

워크숍을 개최한다. 유네스코 GNLC는 평생학습 정책과 실천

어떤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는

계기록유산이 국내외적으로 갖는 고유한 의미를 쉽게 풀이하여,

기록유산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접근성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 해 기획되었다. 본 책자는 비매품이며, 한국국학진흥원 및 유네 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훈민정음』 해례본, 『조선왕조실록』,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 절』, 『승정원일기』,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 조선왕조 『의궤』, 『동

의보감』, 『일성록』,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록물, 『난중일기』 , 새마 을운동 기록물, 한국의 유교책판, KBS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 조

선왕실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조선통신사에 관한 기록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 교류와 협력 증진을 위해 유네스코가

2015년에 설립한 전세계 학습 도시 간 협력 플랫폼이다. 이

번 워크숍에서는 GNLC 사업 소개, 신규 가입 방법, 운영 방향

등 GNLC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다. 관심있는

지방자치단체는 동 설명회 및 실무 워크숍에 관한 별도의 공 문을 통해 참가 신청할 수 있다.

유네스코뉴스 February 2019 | Vol.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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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유네스코 활동과 관련된 사료를 수집합니다!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가입 70주년을 맞는 2020년을 앞두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는 한 국의 유네스코 활동 관련 사료를 수집합니다. 수집된 자료는 선별하여 ‘대한민국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기념 전시회’에 소중히 활용할 예정입니다. 유네스코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참여 했거나, 관심과 애정을 갖고 계신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수집 대상

­­‒ 문서 및 간행물: 도록, 연구 보고서, 일지, 홍보물, 교육자료, 출판물 등 ­­‒ 행사 자료: 행사 브로셔, 초청장 등 행사 관련 인쇄물 등

­­‒ 물품 및 기념품: 행사 관련 모자, 조끼, 티셔츠, 깃발, 현수막, 포스터, 방명록, 기념 주화, 기념 우표, 기념 엽서 등 ­­‒ 상훈 자료: 명함, 상장, 표창장, 감사패, 임명장, 위촉장, 수료증 등

­­‒ 사진 및 영상 자료: 유네스코 활동 및 사업과 관련된 각종 사진 및 영상 ­­‒ 기타 자료: 유네스코 쿠폰 등

단, 자료의 시기는 2000년 이전으로 한정합니다

•문의 및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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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세계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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