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019 Vol.753
www.UNESCO.or.kr/NEWS
장애와 교육, 함께 만드는 내일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뮤니케
커버스토리
장애와 교육, 함께 만드는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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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장애학생을 위한 교육의 포용성과 형평성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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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방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평화예술 홍보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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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유네스코 한일교사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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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이념을 널리 퍼뜨린 교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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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
2019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 인증제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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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관 서신
교육으로 극단적 폭력 잠재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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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 공식프로젝트
북스인터내셔널 유네스코 ESD 공식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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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브릿지 인도 프로젝트 문해교실 여성 학습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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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광주 수완초등학교 ‘녹색커튼’ 수익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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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후기
이션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
해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이바 지하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내겐 선물 같았던 한일교사 교류 프로그램
아카이브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954년 ‘유네스코 활동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습 니다.
『유네스코뉴스』의 글에 담긴
『유네스코 꾸리에』한국어판 발간
2019 유네스코 평화누리 동아리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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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보고
필자나 인터뷰 대상자의 의견 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 상식
유네스코 규범 돋보기 / 유네스코 유산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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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유네스코뉴스 March 2019 Vol.753
발간일 2019년 3월 2일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김광호
편집 김보람, 김민아, 김현정, 장지원
대표전화 02-6958-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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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서울 라08043
편집디자인 바이브온
인쇄 (주)프린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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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19 | Editor's Letter
모두에게 ‘평범한’ 교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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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4일은 스티븐 호킹 박사(1942‒2018)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여전히 전 세계에는 우주 저 너머까지 인식의 지평을 넓힌 위대한 인간의 빈자리
를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인류는 반짝이는 별과 광활한 밤
하늘을 보며, 불편한 몸에 갇혀서도 세상 그 누구보다 먼 곳을 바라보았던 호킹 박사 를 회상할 것입니다.
이론물리학 분야에서 호킹 박사가 남긴 업적은 이미 그 자체로 인류에게 큰 선물입
니다. 하지만 그것이 근위축성측삭경화증(일명 루게릭병)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기 힘든 상태에서 이룬 성취라는 사실은 사람들에게 더 큰 감동을 주었습 니다. 세상의 많은 장애인들에게 용기를 준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통틀어 인류 역사상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업적을 이룬 사
람이기에, 호킹 박사가 평범한 장애인들의 ‘롤모델’로 적합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 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영국의 BBC도 지난해 ‘호킹은 장애에 대한 시각을 바꾸었는
가?’(Hawking: Did He Change Views on Disability?)라는 기사에서 비슷한 지적 을 했습니다. BBC는 “호킹은 여러모로 예외적인 존재였다”며, “수학이 곧 실험 도구이 고, 두뇌가 곧 연구실인 이론물리학 분야가 아니었다면 호킹 박사는 그러한 성취를 이
루기가 훨씬 힘들었거나, 어쩌면 불가능했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호킹
박사가 옥스퍼드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이후가 아닌, 처음부터 그 병을 안고 태어
났다면 과연 얼마만큼 나아갈 수 있었을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의문을 가질 만하다”고 도 했습니다.
물론 BBC가 호킹 박사의 업적을 폄훼하거나, 장애인들의 꿈을 짓밟기 위해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닙니다. 대신 그 기사는 우리에게 ‘위대한 장애인’으로서의 호킹 박
사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지금 우리 옆에 있는 장애인의 현실을 한번쯤 생각해 보라고 주문합니다. 여러 사회적 제약 때문에 자신의 숨겨진 재능은커녕 소박한 미래조차 제
대로 계획하고 준비하지 못하는 세상의 수많은 장애인들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해 보자는 말입니다.
장애인들에게 “호킹 박사처럼 네 꿈을 펼쳐 봐”라고 말하기 전에, 우리는 모든 장
애인이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소박하고도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도
록 노력해야 합니다. 유네스코는 친구들과 어울려 학교에서 글과 숫자를 배우고, 가고 싶은 곳에 가 보고, 하고 싶은 것을 해 보는 것이 장애인들에게 더는 ‘특별한 도전’이
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 믿습니다. 기초 교육부터 일상 생활까지, 비장 애인에게 주어진 모든 평범한 것들이 장애인들에게도 당연한 것이 될 때, 우리는 조심 스레 또 한 명의 호킹 박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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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장애와 교육, 함께 만드는 내일 김보람
『유네스코뉴스』편집장
지난 2011년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은행이 공동 작성한 「세계장애보고서」
(World Disability Report)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15%에 해당하는 약 10억 명이
크고 작은 장애를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지속
가능발전목표는 전 세계 10억 명의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때만 달성
가능하다”고 말한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하지만 양질의 일자리와 자아 실현은 제쳐 두고라도, 단지 평범한 일상을 누리기 위해서도 몸부림을 쳐야 하는 장애인들에게 ‘내
일’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쩌면 사치인지 모른다. 유네스코가 삶을 영위하고 내일을 열어
갈 기본적인 도구인 교육의 기회를 모든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똑같이 누릴 수 있도 록 하기 위해 힘을 쏟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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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Gaysorn / Shutterstock.com
유네스코뉴스 March 2019 | Vol.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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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있지만 보이지 않는 사람들
지구적 행동을 펼쳐 나가는 데는 아직 제약이 많다. 국
에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물론 여기에는 우울증이나
가 다 함께 달성해야 할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제
많은 사람들이 ‘전 세계 10억 명이 장애인’이라는 통계 알코올 중독 같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거나 일반인 들이 흔히 떠올리는 장애의 범주에 들지 않는 장애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중증 장 애인도 2억 명에 달한다는 사실은, 우리 주변에 생각보 다 훨씬 많은 장애인들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런데 그 많은 장애인은 다 어디로 갔을까? 학교
에서 장애인 친구와 같은 교실에서 공부했다는 비장애 인,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장애인을 자주 본다는 비장
애인을 주변에서 찾기란 쉽지 않다. 장애인들이 학교에
서 친구들과 어울려 수업을 듣고, 대중교통을 일상적 으로 이용하는 것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
다. 수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인기 유튜버로 활약 중
인 열아홉 살의 지체장애인 김지우(유튜브 채널명 ‘굴
러라 구르님’) 씨도 바로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영상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굴러라 구르님’은 자 신의 첫 번째 유튜브 영상에서 이렇게 말한다.
가별, 지역별 편차 또한 대단히 크다. 2030년까지 인류
시했던 유엔이 작년 12월 「장애와 지속가능발전목 표에 관한 유엔 보고서」(UN Report on Disability
and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내놓은 것도 그래서다. 이 보고서는 장애인과 더불어 지속가
능발전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유엔 차원의 최초의 보
고서로, 세계 각국의 장애인 실태와 정책, 프로그램,
추천 사례 및 장애인을 포용하면서 17개 지속가능발 전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제안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국제기구와 각 회원국의 적잖은 노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이 완전한 주체로서 사회에 참여하
기까지는 아직 많은 장벽이 남아 있다”고 하며, “비장
애인에 비해 더 가난하고 덜 교육받고 덜 건강하며, 제
대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장애인의 불합리 한 현실은 그러한 장벽을 제거해야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보고서의 교육 분야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여러분, 혹시 길을 가다, 혹은 생활하면서 장애인
4-Education 2030) 내용 작성에 기여한 유네스코도
서 장애인이 활동하는 것을 많이 본 적 있어? 아마 손
견을 담았다. 유네스코는 “주로 문화적, 사회적, 재정적
과 마주친 적 있어? (중략) 한국 드라마나 영화, 예능에
에 꼽힐 정도일 거야.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 겠지만, 정말 많은 장애인이 여러분 곁에 있어.”
호킹 박사가 장애인에게 준 가장 큰 선물 중 하나
로 “대중에 자주 노출되었다는 사실 자체”를 꼽은 영국 BBC의 한 기사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BBC 는 호킹 박사가 “심슨가족, 스타트렉, 빅뱅이론 등의 인
기 콘텐츠에 휠체어를 탄 캐릭터로 등장함으로써 그간 대중문화 속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장애인들이 언제나
주변에 있다는 사실을 비장애인들에게 일깨워 주었다” 고 했다.
‘모두’를 위하지 못하는 교육
집이나 시설, 심지어 자기 침대 밖으로도 쉽게 나가지
장애인의 교육권과 장애인 포용 교육 정책에 대한 의 장벽 때문에 장애인들이 기본적인 교육 권리를 누리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장애인을 포용하는 교육 시스템
을 마련하기 위해 각국이 더욱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 한다. 또한 유네스코는 장애인들이 가난과 소외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인 ‘교육 받을 권리’를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 지속가능발전 달성에 중요한 바
탕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똑
같이 공부하고, 학교와 집을 오가고, 교실에서 필요한 인적·기술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지 않
고는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는 장애인들이 빈곤과 소 외의 악순환으로부터 벗어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 라고 주장한다.
보고서는 교육 분야에서 전 세계 장애인이 비장애
못하는 장애인들에게 손과 발, 눈과 입이 되어 주기 위
인에 비해 기초 교육을 이수하고 문해력을 갖추는 비
회원국들이 조직적이며 체계적으로 실태를 파악해 전
계 비장애인의 7분의 1 가량이 학령기에 초등학교에서
한 국제기구들의 노력은 다양하다. 하지만 각 기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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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현실을 보여준다. 현재 전 세
기초 교육을 받지 못하는 반면, 초등학교에 가지 못하
육 차별을 금지하는 조항을 명시해 두고 있다. 또한
령 제때 학교에 들어간다 해도 졸업까지 무사히 마치
세계 87개~101개 조사 대상 국가 중 장애인의 교육권
는 장애인의 수는 전체 장애인의 3분의 1에 달한다. 설
<그림 2>에서 볼 수 있듯, 2013년부터 2017년 사이 전
는 비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차이가 크다. 그 결과,
을 법률이나 정책에 반영해 둔 국가의 비율도 2013년
<그림 1>에서 볼 수 있듯 36개 개발도상국 및 저개발
62퍼센트에서 2017년에는 88퍼센트까지 높아졌다. 적
국의 15세 이상 인구 성인문해율은 비장애인이 77퍼센
어도 법과 제도에서만큼은 각국이 지난 5년간 장애인
트인 반면 장애인은 54퍼센트에 그치고 있다. 또한, 조
의 교육권을 높이는 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냈다는
사에 응한 장애인 열 명 중 한 명은 장애 때문에 학교
뜻이다.
입학을 거절당한 적이 있으며, 네 명 중 한 명이 다니고
문제는 법과 제도가 확충되는 속도에 비해 장애인
자 하는 학교의 시설이나 환경이 장애인으로서는 접근
들이 실제 교육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현실의 개선 속
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도가 더디다는 데 있다. 여전히 장애인들은 비장애인
들이 아무런 불편 없이 받고 있는 기초적인 교육조차
맘 편히 받지 못하고 있다. 같은 그림에서 알 수 있듯,
여전히 높기만 한 벽
한편으로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장애인의 교육 접근
2017년 현재 절반에 훨씬 못 미치는 41퍼센트의 국가
성을 높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
만이 장애인에게 교육에 필요한 의사소통 수단과 도구
다. 특히 법과 정책의 측면에서 각국의 노력이 두드러
를 지원할 수 있으며, 장애인의 교육을 돕는 인적 자원
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193개 유엔 회원국 중 34
과 학교 시설을 제공할 수 있는 국가의 비율도 전체의
개국은 헌법에 장애인의 교육권 또는 장애로 인한 교
33퍼센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학
그림1 장애 여부에 따른 개도국·저개발국 내 15세 이상 인구의 성인문해율 (2010년 기준, 36개국) 100% 77%
75%
54%
50%
비장애인
우루과이
전체 평균
카타르
코스타리카
바레인
파나마
멕시코
에쿠아도르
팔레스타인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도미니카공화국
오만
요르단*
잠비아
델살바도르
이라크
이란
이집트
캄보디아
가나
말라위
카메룬
모로코*
예멘*
이집트
모리타니아
수단
라이베리아
모잠비크
방글라데시
말리
부르키나 파소
0%
에티오피아
25%
장애인
* 표시는 워싱턴 그룹(Washington Group) 데이터 (출처: 유엔 서아시아 경제사회위원회, 유네스코 통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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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및 정부 정책에
100%
장애 아동의 교육권 명시 88% 장애 아동을 포용할 수 있는
학교 행정, 교사 및 커리큘럼 제공 75% 65%
장애 아동 포용을 위한 교육 통계 시스템 확충
53% 50% 41%
장애 아동을 포용할 수 있는 의사소통 및 학습 도구 제공
33% 33%
25%
장애 아동을 위한 학교 시설 확충
장애 아동을 포용할 수 있는 인적 자원 제공 0%
2013
2014
2015
2016
2017
그림2 부문별 장애인 포용 교육을 위한 대책을 마련한 국가 비율 (2013-2017년, 87-101개국) (출처: 유니세프)
교 현장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학습 환경의 격차
함께 가야 하는 이유
및 의사소통 도구(학습에 도움을 주는 기기), 인적 자
때, 세상의 모든 학교가 하루아침에 장애인을 위한 학
가 여전히 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학습 원(도움을 줄 수 있는 교사), 물리적 환경(학교 건물과 교실의 접근성) 등, 교육 현장에서 가장 필수적인 세 가
지 자원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는(법적 제 도적 장치가 마련된다고 해도) 장애인이 학교를 다니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08
현실적으로 한정된 재원과 각국의 교육 역량을 감안할 습 및 의사소통 도구, 인적 자원, 물리적 환경을 갖추기 란 불가능하다.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 등, 장애인 비
장애인 할 것 없이 교육을 위한 자원과 예산 자체가 부 족한 곳에서는 더욱 그렇다. 2013년 기준으로 전체 유
엔 회원국의 44퍼센트에서만 장애 학생들이 비장애 학
생들과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고, 39퍼센트
들은 한결같이 ‘장애인을 포용하고 함께 나가자’라고
들이 비장애 학생들과 다른 교실을 사용하며, 12퍼센
대로 전달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학교 현장에서 장애
에 해당하는 국가에서는 같은 학교라 해도 장애 학생 트에 해당하는 국가에서는 장애 학생들이 교육받을 수 있는 장소는 특수학교밖에 없다. 이처럼 장애인을 비
장애인과 분리해서 교육하는 것은 한정된 예산과 자원 하에서 장애인 교육권을 위해 정부가 상대적으로 손쉽
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그 결과 ‘장애인 교
육 정책’ 하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특수학교나 특수 학급 같은 시설을 먼저 떠올린다.
국제기구와 교육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실적 문제
를 인정하면서도, 모든 학교 현장이 비장애인을 포용
외치고 있지만, ‘함께 가자’는 말의 의미가 대중에게 제 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뒤떨어짐을 메우기 위한 시혜’
가 아니라, 함께 공부하고 함께 경쟁할 수 있는 ‘기울어
지지 않은 운동장’이다. 따라서 모든 비장애인들이 각 기 나름의 강점과 약점을 갖고 있듯, 장애인 역시 일방 적인 도움이 필요한 존재가 아니라 강점과 약점을 두루
갖춘 한 인격체임을 모두가 자각할 때, 우리의 교육은 장애인을 포용하는 사회를 향해 한 발 더 내딛을 수 있 을 것이다.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도록 하는 대신 장애인 전용 시
설만 늘이는 정부 정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를 위해 바람직한 교육 목표가 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장애인만을 위한 교육시설’이나 ‘장애인만을 위한 교 실’ 같은 방법은 결국 더 많은 사람들이 특수교육(special education)을 분리교육(separate education)으
로 오해하도록 만드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은 장애인 포용 교육은 어디까지나 장애인이 비장애인
과 다름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우선 목 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장애인들이 장애 유
형과 정도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또래와 함께 개개인의 교육적 요구에 적합한 교육을 받을 수 있을 때, 장애인
과 비장애인이 모두 ‘동등한 사회구성원’임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샬럿 맥클레인-늘라포(Charlotte McClain-Nhl-
apo) 세계은행 세계장애고문(Global Disability Advisor)은 장애인을 포용하지 못하는 교육은 장애인들
이 ‘정상적으로’ 배우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편 견에서 나온 방편일 뿐이라고 지적하며, “장애를 열세 (disadvantage)라고 오해하는 것에서부터 이미 장애
인의 소외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같은 편 견 때문에 많은 비장애인들은 장애인들에게 있어 학
교란 배우는 곳이라기보다는 그저 (비장애인과의) 사
회적 관계를 맺는 곳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된다” 고 말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정치인과 단체, 국제 기구
참고자료
UN「The UN Flagship Report on Disability and Development 2018 – Realizing the SDGs by, for and with persons with disabilities」, 2018
bbc.com “Hawking: Did He Change Views on Disability?“
blog.worldbank.org “The Missing Piece: Disability-Inclusive Education”
hani.co.kr “장애·비장애 학생 함께 배우면 ‘편견’이 ‘이 해’로 바뀝니다”
unesco.org “A Momentum for Efforts on Inclusion in Education”
youtube.com ‘굴러라 구르님’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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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장애학생을 위한 교육의 포용성과 형평성 제고
세상에서 자신과 일치하는 외모와 성격, 습관, 가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은
허구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사람이면 누구나 차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종종 사람들 사이에 존
재하는 차이가 차별로 작동하는 경우를 접하게 되는데,
장애인이 가장 대표적 예일 것이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은 ‘편견’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확실한 근거도 정보도 없이, 자기의 가치 기준이
부지불식간에 친구나 이웃을 함부로 판단하고 비난하
는 잣대가 되곤 한다. 장애가 있으니 불편하고, 능력이 없으며, 불행할 것이라고 넘겨짚는 ‘고정관념’이 형성되
면 편견으로 깊이 자리잡게 된다. 이러한 편견은 인권
을 침해하고 차별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기 쉬우므로, 일
반학생과 장애학생의 통합교육을 위해서는 편견과 차
강경숙
원광대학교 중등특수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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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문제를 인식하여 스스로 성찰할 수 있는 인권감수
성이 꼭 필요하다.
국제기구도 평등, 통합, 정상화 이념을 통해 통합
교육의 당위성을 뒷받침한다. 유엔 「장애인권리협약」
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 학업중단 및 취학유예
Disabilities) 제24조 교육 1항은 다음과 같은 교육 원
악하고 ▲ 장기입원 또는 요양 중인 건강장애 학생들에
를 인정한다. 당사국은 이러한 권리를 균등한 기회에
기 유예 학생들에 대한 개별화된 학습, 심리, 정서적 지
포용적인 교육시스템과 평생교육을 보장한다.” 여기서
다음으로 취학률은 ‘취학적령 인구 가운데 각급 학
(The Convention on the Rights of Persons with
칙을 천명한다. “당사국은 장애인의 교육을 받을 권리 기초하여 차별 없이 실현하기 위하여 모든 수준에서의
장애학생들의 현재 상태(배치장소, 교육상태 등)를 파
대한 무상교육 제공을 통한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 장 원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포용적 교육시스템이란 사회적 약자에게 열려 있는 수
교에 재학 중인 학생 비율’로서 교육기회의 수준을 대
애인이 함께 공존하는 교육 공간을 의미한다.
학인구에 대한 통계는 있으나, 취학적령인구 대비 해당
용적인 교육의 구조를 말하며, 이는 곧 장애인과 비장
표하는 지표 중 하나다. 현재 장애영역별, 학교급별 취
‘모두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도 같은 맥
연령 재적학생 수의 비율로 계산하는 취학률에 대한 통
조와 제4조에 법적 근거를 두어, “모든 국민은 성별, 신
이터가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
을 이유로 교육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규
마지막으로 ‘진학률’은 고등학교(특수학교 및 일반
락인데, 우리나라에서도 헌법 제31조, 교육기본법 제3
앙, 신념, 사회적 신분, 경제적 지위 또는 신체적 조건 등
계치나 장애학생들에 대한 별도의 학교급별 취학률 데
터링 및 취학률 추이를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정하고 있다. 단지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장애인이
학교) 과정 졸업자 중 전문대, 대학 등 교육기관에 진학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SDG 4-교육 2030’이 지향하
학교) 졸업자에서 진학자를 제외한 학생 수에 대한 취
비장애인보다 교육 기회를 얻지 못하는 일이 있어서는
한 학생비율이고, ‘취업률’은 해당 과정(예: 고등학교, 대
는 핵심 가치인 교육의 포용성과 형평성을 추구한다면,
업자의 비율로 정의할 수 있다. 교육부 통계자료(2018)3)
촘한 교육 안전망 안에서 소외되는 일 없이 ‘우리 모두
률(약 69% 내외)에 비해 특수교육대상자의 대학 진학
장애를 포함한 다양한 사각지대의 아이들이 국가의 촘 의 아이’가 될 것이다. 여기서 교육의 형평성(equity)이
라 함은 모든 아동으로 하여금 교육의 접근, 참여, 진보
및 실현을 보장하여야 함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장애인교육 SDG 연구팀은 장애학생의
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등학교 졸업자 전체의 대학 진학 률은 평균 24%로 매우 낮은 실정이다. 또한 대학졸업생
(4년제 기준) 취업률 또한 장애학생의 경우 20% 포인트
가량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장애학생 각각이 가지고
있는 특성과 능력, 기업의 수요 등에 부합된 진로·취업
교육 및 직업 기회 접근성 정도를 보여줄 수 있는 세 가
교육 및 지원(프로그램, 전문 인력 등)이 절실하다.
률’을 제시했다.
을 제고하고, 장애인의 직업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 주요 지표로 ‘학업중단율’, ‘취학률’, ‘진학률 및 취업 1)
먼저 학업중단율을 살펴보면, 특수학교의 경우 모
든 장애 유형에서 건강 악화로 인한 유예가 가장 많았
고, 취학 유예 학생들의 현재 상태로는 가정에 머무르
는 재택이 가장 많았다.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의 경우,
이를 종합해 보면, 장애인 교육의 포용성과 형평성
각 교육단계별 교육과정과 관련서비스의 내실화를 비 롯하여 인적·물적 인프라 확충을 위한 행·재정적 뒷받
침이 이루어져야 한다.
초등학교에서는 ‘장애 심화’가 가장 큰 이유였고, 중학
1) 신재현(2018). 「SDG 4.5 교육형평성 국내이행을 위
악화’, ‘등교거부’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을 개
성정책연구원·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교에서는 ‘기타’, ‘등교거부’, 고등학교에서는 ‘기타’, ‘건강 2)
선하기 위해서는 ▲ 장애학생들의 배치환경(가정, 병원
및 시설, 특수학교, 특수학급, 일반학급 등) 및 학교급
(유초중고)에 따른 학업중단 및 취학유예 현황과 이유
한 장애인 교육현황과 과제」. 『‘SDG 4.5 교육형평성 국 내이행을 위한 교육현황과 과제’ 자료집』. 서울: 한국여
2)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2014). 『2014 특수교육 실태 조사』. 아산: 교육부.
3)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2018). 『2018 특수교육통 계』. 아산: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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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방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평화예술 홍보대사
평화로운 한반도의 유토피아, 설레는 맘으로 기다리겠습니다
먼저 지난 5년간 언제나 적극적으로 한위 사업에 관심을 가져
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유 네스코한국위원회 평화예술 홍보대사로 활동하신 소회를 여 쭤보고 싶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저는 신기한 인연이 있는 것 같
습니다. 2015년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도 했고, 2013년에는 제주 해녀박
물관의 의뢰를 받아 새롭게 해녀의 노래를 만든 후 ‘제 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되기도 했으니까요. 그 오랜 만남을 통해 저는 항상 많
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있습니다. 행사를 함께하는 사 2014년 11월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평화예술 홍보대사로 위촉된 음악인 양방언은 벌써 5년째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 하 한위)와의 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3월에 방영될 KBS 다큐멘터리 ‘아리랑 로드’를 통해 다시 시청자를 찾을 양방 언 대사를 『유네스코뉴스』가 만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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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들과 스태프들은 물론, 여러 방면에서 도와주시는 사람들의 열의나 그 자세를 보고는 제 마음도 움직여
서 자연스레 유네스코의 일에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하 게 되고, 그것이 지금의 인연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인간의 마음 속에 평화의 방벽을 쌓고자 하는 유네스코
로서는 끝까지 양 대사님을 놓아드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웃
2018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으로서 그 누구보다 바
쁘게 지난 한 해를 열었고, 이후 한반도에 불어온 평화의 훈풍
음). 대사님의 음악 전반을 관통하는 문화 간 교류, 인간애, 평
도 가까이서 지켜보셨습니다. 대사님께서는 매년 ‘유토피아’
있습니다. 새 노래를 구상할 때 이런 부분을 특별히 염두에 두
토피아’ 역시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화의 가치는 그만큼 유네스코의 비전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는 편인지 궁금합니다.
기분 좋은 말씀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음악을
만드는 계기나 상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 는 영상 작품이나 큰 이벤트 등, 음악을 만드는 테마가 원래부터 정해져 있는 경우입니다. 그 경우에는 작품이
나 테마를 위해서 음악을 만들어 갑니다. 다른 하나는
아무런 얽매임 없이, 그때그때 떠오르는 이미지나 마음 가짐, 때로는 풍경이나 여러 가지 것들을 통해 음악을
만듭니다. 솔로 작품의 경우에는 후자가 대부분입니다 만, 의도적으로 아무 것에도 구속받지 않고 만드는 것
를 주제로 한 해 공연을 마무리하고 계신데, 정말 ‘한반도의 유
한반도의 유토피아. 그 말만 들어도 매우 마음이 설렙
니다. 제 부모님의 고향 사이에 놓인 경계선이 사라지고 그것이 우리들의 유토피아가 되는 날을 맞는 것은 저의 비원이기도 하고 목표이기도 합니다. 제 작품 중에 ‘드림
레일로드’(Dream Railroad)라는 곡이 있습니다. 바로 경의선 철도 이야기를 듣고 만든 곡이기에 요즘 이 곡
을 콘서트에서 연주할 때마다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
다. 한반도의 유토피아가 실현될 때를 위해 특별한 ‘유 토피아 공연’도 생각해 두는 편이 좋을까요? (웃음)
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일 양국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양상인데요, 한
느껴진다면 그것만으로도 정말 기쁩니다. 때로는 음악
실타래를 풀기 위해 어떤 것을 제안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제 음악에서 문화 간 교류, 인간애, 평화의 가치가
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런 가치를 의식하기도 하지만, 어 디까지나 작위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우러나오
는 감정이나 기분을 바탕으로 할 때 제 음악의 힘도 비 로소 형태가 갖춰진다고 생각합니다.
3월에는 중앙아시아의 강제 이주 고려인들을 다룬 KBS 다큐 멘터리 ‘아리랑 로드’를 통해 시청자와 만날 예정입니다. 아리
랑을 변주해 만든 테마곡 ‘디아스포라’(Diaspora)를 소개하 며 “나 역시 와닿는 게 많다”는 말씀도 하셨는데, 대사님께 아
리랑은 어떤 의미일까요?
‘아리랑 로드 디아스포라’라는 타이틀이 제게는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이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 역시 디아
스포라(민족이 자의든 타의든 원래 살던 땅을 떠나 이
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는 예술인으로서 이렇게 꼬여버린
사실 음악인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한정되어 있
습니다. 한마디로 하면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고, 많은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입니다. 저의 음악은 대부
분 연주곡(instrumenral music)으로 가사가 없습니 다. 가사가 없기에 언어라는 민족이나 국가를 상징하는 상징물로부터 해방되었다고 할 수 있죠. 이런 연주곡은
자유도가 높고, 언어를 초월하여 공감대를 얻기 쉽기 때문에 다양한 경계를 가볍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 러한 음악이라는 문화를 통해 양국이 좋은 공감대를
쌓을 수 있는 공통분모를 키워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 니다.
마지막으로 적지 않은 기대와 희망으로 2019년을 연 『유네
동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의 일원이니까요. 아리랑 선
스코뉴스』 독자들과 팬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연주하고 작곡할 때마다 느끼고, 또한 시시각각 변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활동에 큰 힘이 됩니다. 저 역시
율들이 다양한 형태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해 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에게 아리랑이란 때로는
슬픔을 달래 주기도 하고, 힘과 용기를 주기도 하며, 다
양하게 변화하여 항상 곁에 있어주는 존재이자 우리를 넓게 포용해주는 어떤 것이 아닐까 합니다.
여러분이 전해 주시는 관심과 응원은 교육지원사업 등 앞으로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함께 의미 있는 활동 을 많이 해 나갈 생각입니다. 부디 여러분도 함께 참가 해 주세요. 더 많은 부분에서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합 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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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후기
2018 유네스코 한일교사대화
내겐 선물 같았던 한일교사 교류 프로그램
지난해 12월 15일, 전국 각지의 유네스코학교 담당 선 생님들을 만나게 된다는 설렘과 기대를 안고 서울에
올라왔다. 100여 명의 선생님들이 3개 그룹으로 나뉘 었는데, 나는 그 중 B그룹에 속해 교토와 오사카 지역 의 학교를 탐방하게 되었다. 각자 자기 소개를 하는 시
간에, 나는 앞으로 7박8일간을 함께할 우리가 손발이 척척 맞는 팀이 될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일본에서 직접 선보일 공연을 준비하며 우리는 한
노하예진
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 교사
국 음악을 들려주는 것도 좋지만 일본 음악을 준비해
서 들려주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비록
말이 통하지는 않지만 그곳 사람들에게 “우리들이 당 신들을 만나기 전에 당신들의 문화에 대해서 공부를 했어요. 당신들에게 관심이 있어요.”라는 마음을 전하
고 싶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이 선경 선생님이 ‘코토바니 데키나이’(言葉にできない; 말
리츠메이칸 우지 중고등학교의 ESD 수업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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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표현할 수 없어)라는 곡을 제안했다. 한국으로 치면
답고 좋은 의미를 가진 글씨를 한 자씩 적어 선물하는
발을 앞두고 몇 차례 더 모여 준비를 하면서 우리는 더
오사카 시립 세이메이가오카 초등학교를 방문했을
조용필과 같은 일본의 유명 가수가 부른 노래였다. 출
등, 방문하는 곳마다 정성과 환대가 가득했다.
자신감이 생겼고, 모든 게 다 잘 될 것 같은 확신을 갖
때는 전교생이 ‘고향의 봄’을 비롯한 노래 3곡을 합창으
드디어 도착한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유네
해 주었다. 너무 놀라 물어보니 이 학교 학생들은 입학
게 되었다.
스코아시아문화센터(Asia/Pacific Cultural Centre for UNESCO, ACCU) 선생님들이 반갑게 우리를 맞
이해 주었다. 공항에서부터 일정 내내 우리 그룹과 함 께해 준 이토 상도 같이 있었다. 일본 사람들은 프로그 램 시간에 대해 철저했다. 시작 시간과 종료 시간, 본인
로 선보였고, 학년별로 악기 연주와 합창 등으로 환영
하자마자 한국 노래를 배운다고 했다. 한국 외에도 교 류하고 있는 해외 학교가 더 있다고도 했다. 이 아이들
은 어릴 때부터 다른 나라 문화도 자연스럽게 노래로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에 우리는 윷놀이,
들이 정한 일정과 거의 똑같게 운영하며 늦어지는 것
제기차기, 팽이치기, 실뜨기, 켄다마 등을 하면서 비록
고 했다. 그리고 사전 작업도 철저하게 했다. 놀라운 행
다. 눈빛으로 온기를 나누고, 파파고(언어 통역 앱)의
에 대해 굉장히 미안해 했고, 정확한 시간 내에 끝내려 정 처리에 한번 더 놀랐다.
리츠메이칸 우지 중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선생
님과 함께 진행하는 ESD 관련 수업을 지켜보았다. 지구 를 위해 개인, 국가, 국제기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메모지에 적어 붙이고, 그렇게 모인 아이디어를 비슷한 영역끼리 묶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학생들끼리 논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몸짓과 손짓으로 서로를 알아갔
도움을 얻어 조금씩 소통을 했다. 종이접기를 알려주 겠다고 색종이를 나눠준 아이에게 역으로 한 선생님이
한복 종이접기를 보여주자, 아이들은 교류 시간이 끝 났는데도 아쉬움이 남았는지 자리로 돌아가지 않았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매번 짧게만 느껴졌다.
방문기간 동안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 사이에는
의하는 수업이었다. 어떤 형태로든 아이들을 활동에 참
갈등이 한창이었다. 그래서인지 우리를 맞은 기관장들
참관 후 교장 선생님, 교감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
이 ESD(지속가능발전교육)를 위해 서로의 좋은 점을
여시키기 위해 애쓰는 선생님의 모습에 감탄했다. 수업
님들과 함께 교육 방침, 학생 지도 방법, 교직원들의 ‘워 라밸’(일과 생활 사이의 균형) 등 궁금한 이야기를 편안
하게 나누고 서로 조언을 주고 받았다. 이 학교와 교류
를 원한다고 직접 고백(?)하는 선생님도 있었고, 그곳 학
마다 “외교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와 상관없 배우고 협력하자”는 말을 했다. ESD는 국가를 초월하 여 인류가 협력해야 하는 분야이자, 서로를 위한 길이 니 말이다.
이번 교류 활동을 통해 일본에서 실시되고 있는
생들 역시 학교 탐방 내내 한국 선생님들에게 손을 흔
ESD를 더 깊이 알게 되었고, 일본 선생님들에게 한국
는 것은 그렇게 국적을 초월하는 즐거운 일임을 느꼈다.
장을 꼭 소개하고 싶어졌다. 그런 기회가 생길 것을 기
들어 보이며 인사를 나누었다. 교사로서 아이들을 만나 이번 일본 방문 기간에 일본에서는 홍역과 독감,
인플루엔자가 극성을 부리고 있었다. 이에, 해당 병에
의 열정 넘치는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하고 있는 ESD 현 다리며, 벌써부터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싶은 마음이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이라는 노래 가사처
항체가 있는 몇몇 선생님들만 나라현립 호류지 고쿠사
럼, 이번 교류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소중한 인연은 덤
때문에 학생들의 수업을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다양
업을 열정적으로 하시는 선생님들과 관리자 분들을 만
이 고등학교를 예정대로 방문하기로 했다. 비록 홍역
한 동아리 활동을 참관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한국에 서 온 선생님들을 위해 한국어 편지를 준비하고, 태극 기를 흔들며 환영해주는 가 하면, 서예부에서는 아름
으로 얻어왔다. 전국에서 ESD 교육을 위해 다양한 수
나게 되었고, 앞으로도 연락을 주고 받으며 인연을 이 어가기로 했다. 끝으로 이러한 기회를 준 유네스코한국 위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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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사진으로 보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 이념을 널리 보급한 교양지 『유네스코 꾸리에』 한국어판 발간
1948년 유네스코가 창간한『UNESCO Courier』(유네스코 꾸리에)는 민족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인류가 하나라는 유네스코의 이념을 보급하고 그 실천 운
동을 조성하는 국제적 문화교양지다. 세계 곳곳의 자연·문화유산과 교육, 과학,
문화, 예술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지식인들의 글이 담긴 『UNESCO Courier』
는 세계시민으로서의 교양과 문제의식을 제공하는 수준 높은 잡지로 많은 사
랑을 받았다. 1978년 6월에는 한국어판 『유네스코 꾸리에』가 창간됐고,
1979년 2월호(본부판 1978년 12월호)에는 한국 특집 「고요한 아침의 나라」
가 실려 우리나라의 빛나는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린 바 있다. 한편, 1983년에
는 점자판『유네스코꾸리에』(계간)도 발간돼 국내 최초의 점자 잡지로 주목을
받았다.
『유네스코 꾸리에』는 1985년까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직접 발간하다
가 1986년부터는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릴 목적으로 상업출판사인 정음사에서
『세계로 열린 창』이라는 제목으로 발간했다. 이후 몇 차례 출판사를 옮긴 한국
어판『유네스코 꾸리에』는 유네스코 본부의 재정 악화로 인한 지원금 감소, 상 업적인 측면에서의 약점, 번역의 어려움 등으로 1996년 10월을 마지막으로 발
간이 중단됐다. 본부판 『UNESCO Courier』역시 재정적 이유로 2011년 7월호 를 마지막으로 발간이 중단됐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중국의 후원으로 본부판 『UNESCO Courier』가
발간 6년만에 재창간됐고, 한국어판 역시 국내 출판사인 알에이치 코리아(RH Korea)가 협약을 체결, 올 하반기부터 다시 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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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유네스코 꾸리에』한국어판 창간호. 2. 한국 특집이 실린 1979년 2월호.
3, 7. 1986년부터 1994년까지는『세계로 열린 창』이라는 제목 으로 발간되기도 했다. 4. 1996년 1월호.
5.『유네스코꾸리에』는 1996년 9-10월호를 마지막으로 발간 이 중단되었지만, 올 하반기에 재창간될 예정이다.
6.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판 유네스코 꾸리에』가 1983년에 한국 최초의 점자 잡지로 창간되어 2002년까지 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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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
2019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 인증제 공모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한국사회에서 실천되고 있는 다양한 지속가능발전교육(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ESD) 사례를 발굴해 널리 알림으로써, 구체적인 ESD 실천 전략을 국내에 보급하고 한국
형 ESD 모델을 개발해 국제사회에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 인증
제’(Korea UNESCO ESD Official Project, ESD 인증제)를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ESD 인 증제 공모를 다음과 같이 실시하니, ESD를 실천하고 있는 국내 기관 및 단체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신청 대상
신청 방법
ESD 프로젝트
2. 신청방법: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www.unesco.
국내 정부, 지자체, 학교, 기관/단체가 수행 중이거나 수행한 ※ 신청 시 해당 프로젝트는 1년 이상 수행 중이거나 수행 완 료된 상태여야 하며, 계획 단계의 프로젝트는 신청 불가
프로젝트 주제
8가지 ESD 관련 주제들(환경 및 에너지, 생물다양성, 지역개
발 및 거버넌스, 문화다양성, 평화/인권, 양성평등, 빈곤감소,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
※ 주제 간 통합적 접근 사례도 가능
프로젝트 형태
교육, 사업, 행사, 축제 및 기타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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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청기간: 2019년 3월 4일 (월) – 4월 5일 (금) or.kr) 공지사항 참조
문의
esd@unesco.or.kr
2019 유네스코 평화누리 동아리 모집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의 사명인 평화와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청년들의 이해와 참여를 높이기 위하 여 ‘유네스코 평화누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16번의 ‘평화, 인권, 민주주
의’를 주제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Leaving no one behind)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려는 청년들의 창의 적인 프로젝트를 선발하여 지원할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립니다. 지원자격
만 18-30세 청년(3-5명)으로 구성된 동아리
활동주제
우리 사회의 ‘평화, 인권, 민주주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청년 들의 자발적 활동
예) 한반도 평화 증진, 학교/사이버 폭력 예방, 이주와 차별, 표 현의 자유와 프라이버시 등
신청기간
3.18.(월) – 4.1.(월)
신청방법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은 후 전자우편으로 제출
일정
- 서류합격 발표: 4.3.(수) / 면접심사: 4.5.(금) - 합격 동아리 발표: 4.12.(금)
- 평화누리 동아리 활동: 4.15.(월) – 9.30.(월) - 평화누리 오리엔테이션: 4.26.(금)
- 평화누리 워크숍: 6.28.(금) – 30.(일) - 세계청년의날 기념 캠페인: 8.12.(월) - 평화누리 활동 공유회: 10.4.(금) ※ 일정은 조정될 수 있음.
혜택
활동 지원금(최대100만원), 활동 종료 후 수료증
제출 및 문의
youth@unesc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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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cey Newman / Shutterstock.com
주재관 서신
지난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테러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추모 집회. 유네스코는 교육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그 어떤 폭력에도 흔들리지 않는 평화의 방벽을 쌓을 수 있다고 믿는다.
교육으로 극단적 폭력 잠재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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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경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파견
하며, 외교업무수행, 유네스코와 대표부와 한국위원회간의 연락, 유네 스코 활동의 조사, 연구, 정책개발 등을 담당한다.
세계 곳곳에서 한 해 1만 건이 넘는 테러가 발생하고
로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들었다. 이를 증명하듯,
수치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전 세계에서 테러로 목
결된 계정 12만5천 개를 폐쇄하기도 했다.
있다. 20년 전 1천 건 정도였던 것에서 10배나 늘어난 숨을 잃은 사람도 2만5천 명에 이른다. 교통사고나 흡
트위터는 2016년 한 해 동안에만 이슬람국가(IS)와 연 이러한 사실들을 들여다보면 폭력적 극단주의가
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이보다 몇백 배나 많고, 실제
더는 ‘이데올로기적, 종교적 또는 정치적 목표를 달성
려져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테러가 지구의 평화를
전적 정의 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
테러의 위협에 비해 우리가 느끼는 공포가 너무 부풀
위협하는 검은 그림자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2001년부터 현재까지 2
조8천 억 달러(약 3150조 원)를 썼고, 유럽은 2004년 부터 2016년 사이 테러 공격으로 1800억 유로(약 230
하기 위해 폭력을 지지하거나 행사하는 것’이라는 사
다. 오늘날 모든 사회는 폭력적 극단주의에 흔들릴 수 있으며, 폭력적 극단주의는 생각보다 쉽게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다.
조 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세계시민교육, 폭력적 극단주의를 다스리는 방법
는, 그것이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폭력 행사로만 그치
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테
테러로 대변되는 극단적 폭력이 정말 나쁜 이유
지 않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으로 파고든다는 점이
다. 미국의 테러 전문 보안컨설팅업체인 수판그룹(Soufan Group)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4만 명이 이슬람
국가(IS)와 같은 극단주의 폭력 조직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와 이라크로 향했다고 한다. 전 세계 110개가 넘는 나라에서 온 이 외국인 전사들은 대부분 20대 청
폭력적 극단주의의 위협을 해소하기 위한 만능 해결
러와 같은 폭력에 수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으로는 역 부족이라는 사실이다. 폭력적 극단주의가 싹트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예방책이 필요하다. 그
리고 유엔과 유네스코 제시하는 가장 중요한 예방책 은 바로 ‘교육’이다.
폭력적 극단주의는 종교적·인종적 불관용, 외국인
년들이며, 그 중에는 12세 미만의 아이들도 있다.
혐오, 차별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비뚤어진 면들과
울타리를 넘어선 극단적 폭력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평화, 관용, 문화 간 이해 같은
“사람들이 폭력적 극단주의자 그룹에 가입하는 동기 는 정치적 이유보다 개인적 이유가 크다. 극단주의자
들은 정치적 복수심에 불타는 사람보다는 새로운 시
작을 모색하는 이를 찾아 나선다. 소속감, 삶의 목적,
맞닿아 있다. 따라서 폭력적 극단주의의 발원을 막는 가치가 결코 흔들리지 않도록 우리 사회에 단단히 뿌
리 내리게 만드는 것이며, 그 역할은 바로 교육이 담당 할 몫이다.
폭력적 극단주의에 맞서 유네스코가 제시한 카드
모험, 우정 등이 테러리스트 그룹을 찾는 사람들이 길
는 세계시민교육이다. 사람들에게 지구촌 공동체의
수판그룹은 평범한 사람들의 테러조직 가입 동기
는 이 지구에 책임의식을 느끼게 하는 교육. 세계시민
을 나서는 주된 이유다.”
를 이렇게 분석한다. 사회·경제적 소외와 불평등을 경 험한 사람들, 차별과 박해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폭력
적 극단주의자들이 놓아 둔 모험, 자유, 돈이라는 미끼 에 끌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떠한 경로로 유혹을 받는가?
유엔과 EU는 각각 2016년과 2018년 테러조직에 가입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되돌아온 사람들을 인터뷰 한 보고서를 냈다. 이 사람들은 모두 유혹을 접한 경
일원이라는 소속감을 갖게 만드는 교육, 함께 살아가 교육의 이러한 지향점을 달성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
간이 걸릴 수 있다. 사람들의 마음 하나하나에 인권과 관용과 연대와 같은 가치를 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지구촌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들에 대응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기에, 유네스코는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사람들
의 마음에 평화의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올려, 그 누구 도 흔들 수 없는 튼튼한 방벽을 만들고자 한다.
유네스코뉴스 March 2019 | Vol.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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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 공식프로젝트 <36>
북스인터내셔널 유네스코 ESD 공식프로젝트
그림책 한 권이 가진 힘을 믿습니다 이현정
북스인터내셔널 상임대표
2016년 탄자니아 북트립.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11년부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ESD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를 통해,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교육적 헌신과
노력이 깃든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8년까지 총 96개 공식프로젝트가 인증 받았으며, 인증 받은 공식프로젝트는 한국형 ESD 모델의 일환으
로 국제사회에 소개되어 보급·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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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로 된 책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그림책을 만들
상국과 난민촌 어린이들에게 세계시민교육과 지속가능
린이들이 그림책을 통해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데 기여
고 있습니다.
고 배부하는 그림책 전문 NGO인 북스인터내셔널은 어
하고자 합니다. 또한 책과 함께 스토리를 활용한 교육
발전교육 등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하 북스인터내셔널은 책이 필요한 전 세계 학령기 아
콘텐츠를 제공해 학령기 아동이 보편적인 양질의 교육
동에게 그들의 모국어로 된 그림책을 제작 및 배부하는
국내외 주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아교육 및 초등교육
료를 제작하고 제공합니다. 그림책을 통해 최빈국과 개
에 접근하도록 돕기 위해 여러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의 주요한 교재교구로 활용될 수 있는 그림책은 영유아
및 학령기 아동의 사회성, 창의성, 언어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아이들은 문학 경험을 통해 옳고 그
름, 평등과 자유 등에 대한 가치를 형성하며, 나아가 자 신의 주변 세계와 이웃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됩니
다. 또한 그림책을 활용한 유아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 은 유아의 다문화 인식, 친 사회적 행동, 창의성 증진에
효과적이며, ‘문화 개방성’과 ‘문화 존중성'을 길러주는 데도 긍정적인 효과를 냅니다.
북스인터내셔널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책이 필요
것과 더불어, 그림과 이야기를 응용한 효과적인 교육자 발도상국의 유아 및 초등학령기 아동들이 자신들의 주
변과 세계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는 동시에 바르고 건강
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일례로 북스
인터내셔널은 치약·칫솔 키트와 구강 보건 그림책을 네
팔 지진 피해 지역에 배부했고, 난민촌의 청각장애 아 동들을 대상으로 그림책 워크숍을, 키르키즈스탄의 고 아원을 대상으로 미술 독후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 과
정에서 쌓은 귀중한 경험은 북스인터내셔널이 이 프로 젝트를 이어가는 큰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그림책 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북스인터내셔널은
한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해 해당 수혜층 어린이들의
2028년까지 해외 개발도상국, 최빈국, 난민촌 어린이들
현재까지 35종의 그림책을 직접 제작해 35개 국에 30만
니다. 이와 더불어 현지 그림책 독후 활동, 현지 교사들
모국어로 된 그림책을 직접 기획, 제작, 배부해 왔으며,
여 권을 배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 청소년, 대 학생, 일반인에게 세계시민으로서 주체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다수의 글·그림 작가를 배출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국내 다문화 어린이 및 해외 개발도
을 대상으로 100만 권 이상의 그림책을 배부하고자 합
을 위한 교육안 제작, ‘그림책을 활용한 세계시민교육’
교사 교육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국제 수준에서 논의되
어 온 세계시민교육의 중요성이 국내에서도 점차 확대 되는 추세에 맞춰 올해 내로 총 12권으로 구성된 세계
시민교육 전집도 발간할 예정입니다. 전집에서는 세계시 민교육의 주제와 내용을 크게 ‘문화 간 이해’, ‘인권’, ‘평 화’, ‘환경’, ‘국제협력’의 다섯 가지 범주로 구분하고, 이
범주에 따라 아동의 지식, 기능, 가치, 참여를 고루 함양
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을 예정입니다. 전집이 완성되면 수혜국의 학령기 아동들에게 그림책으로 세계시민교육 을 포함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정성껏 제작한 그림책이 각국의 언어로 번
역돼 현지에서 인쇄되고 드디어 아이들의 두 손에 건네
지는 순간, 아이들의 얼굴에 번질 해맑은 미소와 아이 들의 초롱초롱 눈망울에 차오를 기쁨을 생각하며 북스
인터내셔널은 힘을 얻습니다. 또 그렇게 얻은 힘으로 또 2017년 네팔 북트립.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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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브릿지 인도 프로젝트 문해교실 여성 학습자 드라우파디
여성에게도 힘과 권리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브릿지 인도 프로젝트는 글을 읽거나 쓰지 못하는 성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문해교육과
생활기술교육 등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교육을 통해 인도 여성들의 사회적 참여를 강화 하고 나아가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도 파르세라 칼라(Parsehra Kala) 마을의 주민위원회 여성 대표인 드라우파디(Draupadi) 씨는 브릿지 인도 프로젝트의
열성적인 후원자이자 참여자다. 문해교실 수업을 위해 자기 집 공간을 기꺼이 제공하고, 이후 교육 수강생이 된 드라우파디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소정 YP 브릿지팀
YP(영프로페셔널)는 ODA 사업에 참여하는 기관 및 기업, NGO 단체 등이 우수 청년인재들의 ODA 사업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파견하는 직책이다.
드라우파디 씨(맨 오른쪽)가 다른 학습자들과 함께 문해교실에서 배운 글을 써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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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을 문해교실(Functional Literacy Centre; FLC)을
류하는 시간이 내가 유일하게 삶의 무력함에서 벗어
떤 이유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궁금합니다.
와서 두세 시간씩 수업을 들으면 일상생활에 방해가
위한 장소로 제공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텐데요, 어
어느 날 아니타(Anita)라는 한 교사가 찾아와 우리
마을에서 문해교실을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저 는 그때까지 제대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었기에 사
실 교육 관련 질문을 듣는 것은 큰 소용이 없었습니 다. 다만 우리 마을의 대표로서, 다른 여성들이 센터에 오기 편하게 해주고 싶어서 센터를 우리 집에 세우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하셨는데, 집에서 문해교실이 열리 는데도 처음에는 수업에 등록하지 않았던 이유가 있나요?
사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저와 비슷할 거라고 생각합
니다. 인도 여성들은 집에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수업을 받을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 않아요. 게다가 남
편이 몸이 아파서 제가 돌봐야 하고, 학교를 자퇴하고
돈을 벌기 위해 큰 도시로 떠난 아들이 보내주는 돈으 로 겨우 살림을 꾸려가고 있으니까요. 우리 같은 사람 이 교육을 받는 것은 오직 꿈에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수업이 진행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느낀 점도 적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수업에 등록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집에서 열리는 문해
교실을 관찰할 시간이 많았어요. 그러다 가끔은 게임 이나 토론에 참여해 보기도 했어요. 그렇게 조금씩 수 업에 참여하면서, 놀랍게도 제가 그동안 미처 보지 못 했던 부분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사실 저는 마
을 주민위원회 대표라는 직함을 달고 있지만, 정작 중 요한 결정을 내릴 때는 의사 표현도 제대로 할 수가 없
었어요. 마치 꼭두각시처럼 내가 가진 권리와 책임을 다 하지 못했어요. 글을 읽고 쓰지 못하는 비문해자였 기 때문이죠. 마을 대표로서 제 서명이 필요한 서류가 있어도, 정작 저는 그 내용을 읽지도 못했으니까요.
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처음에는 여성들이 교실에 될 것 같았는데, 수강생들이 점점 기초 문해능력을 키
우며 많은 것을 배워가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어요. 우 리에게도 힘이 있다는 것,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권리를 깨우칠 수 있다는 ‘의식의 변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이전까지 가난한 집안의 여성들은
결혼 지참금을 적게 내도 되는 돈 많은 집안으로 시집
가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 제는 이러한 결혼이 여성의 결정권을 제한함으로써 여
성을 잔혹한 상황으로 내몰고 불평등을 야기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크게 변한 모습은 무엇인가요?
집안 일이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수업 시작 전에
일을 다 끝내고 시간에 맞춰 수업에 참여하려 해요. 그리고 매일 사람들을 모아 수업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고, 우리 마을의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센터 학습
자들과 함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가장 행복한 것은, 남편이 제 이야기를 들어주기 시작했고, 가끔은 우리
가 토론하는 것을 지켜보기도 한다는 것이에요. 남편 은 늘 내가 무엇을 배우는지 궁금해 하며 물어보는데,
그것만으로도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이루고자 하는 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제 딸에게도 마찬가지로 학교 졸 업 때까지 배움을 놓지 않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대되는 자신의 모습, 혹은 사회의 모습이 있나요?
저는 어서 비문해자에서 벗어나 주민위원회에서 제 의 견을 제대로 표현하고 싶어요. 우리 마을의 문제를 해
결하는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제 힘을 보태고 싶
습니다. 또한, 더 많은 여성들이 교육을 받아서 자신이
가진 사회적 권한을 깨닫고, 삶의 결정권을 제한받지 않고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주고 싶습 니다.
그렇게 3주쯤 지난 후 수업에 등록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돌아보면 교실에서 내 의견을 이야기하고 사람들과 교 유네스코뉴스 March 2019 | Vol.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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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광주 수완초등학교 ‘녹색커튼’ 수익금 전달
콩 심은 데 사랑 났네
광주 수완초등학교(교장 황창녕)는 기본이 반듯한 창의적이고 조화로운 인재를 양성하
기 위해 지속가능발전교육(ESD)을 통한 융합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그 일
환으로 ‘광주 온도 1℃ 낮추기 프로젝트‒녹색커튼’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교과교육과
연계된 환경 및 세계시민교육을 실시하였고,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수확한 작두콩을 차로 만들어 판매해 그 수익금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전달했다.
수완초등학교 건물에 상쾌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녹색커튼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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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완초등학교 황창녕 교장과 학생 대표가 학생회에서 마련한 기부금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전달하고 있다. 2.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관리, 운영하고 있는 녹색커튼 활동 모습. 3. 학생들이 녹색커튼에서 작두콩을 수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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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커튼이란 건물 외벽이나 터널형 시설물에 나팔꽃,
고, 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주관 ESD 박람회에서 작
기가 건물에 커튼 형태로 드리우게 만드는 기법을 말
함하여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홍보하는 역
수세미, 여주, 작두콩 등 덩굴식물을 심어 그 잎과 줄
한다. 건물 외벽에 조성된 녹색커튼은 식물 잎에서 일
어나는 증산작용과 그늘의 효과로 여름철 실내 온도 를 3~4℃ 낮춘다고 한다. 에너지 절약뿐만 아니라 보
기에도 아름다워 최근에 친환경 건축에 많이 활용되
두콩 차를 만들어 팔며 로컬푸드와 공정무역 등을 포 할을 했다. 5학년 학생들은 작두콩을 보며 시화를 작
성하고, 수익금 이용에 대해 토의했다. 4학년 학생들은 식물의 한살이를 관찰하며, 식물도감을 만들었다.
녹색커튼 프로젝트는 한 가지 활동으로 끝나지 않
고 있으며, 건물 이용자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
고 타 영역과도 연계되었다. 학생회는 녹색커튼에서
광주 도심에 위치해 학교 텃밭이나 화단 공간이 매
제품은 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ESD 박람회와 학교
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우 협소한 수완초등학교는 건물 외곽 70m 정도를 화
단으로 조성해 작두콩을 이용한 녹색커튼을 만들었다.
이렇게 조성된 녹색커튼을 수업에 활용하기 위해 광주 광역시교육청, 광주지속가능발전협회 등의 기관과 시
민단체와 함께 ESD와 배움중심수업 등 교사 연수도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녹색커
수확한 작두콩을 차로 만들어 판매했다. 작두콩 차 완
축제에서 판매하여 72만 원 정도의 수익금을 모았다. 학생회는 또 전교생을 대상으로 3일 정도의 짧은 기간 동안 ‘사랑의 저금통’ 모으기를 진행해 1,022,760원을
추가로 모금했고, 이렇게 마련한 총 1,747,760원을 유 네스코한국위원회에 전달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지켜본 황창녕 교장선생님은 “비
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학습장을
록 많지 않은 성금이지만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결
행했다.
있다”며, “올해에는 학생들이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
제작하여 과학 및 실과 교과와 연계한 환경교육을 시
학생들도 그저 녹색커튼을 관리하는 역할에 머무
르지 않고, 녹색커튼에서 생산되는 작물을 이용하고
직접 먹어보기도 하며,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관리
정한 교육 활동의 결과로 나온 것이므로 매우 의미가 를 직접 달성하기 위한 역량을 길러 세계시민으로 자 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완초등학교의 녹색커튼 조성은 환경교육뿐만
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아니라 융합 및 인성교육에까지 연계되었다는 점에서
로 역할이 나누어져 있다는 점이다. 6학년 학생들은 녹
들이 이같은 체험형 지속가능발전교육을 통해 세계시
수완초등학교의 녹색커튼 운영의 특징은 학년별
색커튼 이외에도 상자텃밭에서 다양한 농작물을 기르
더욱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더 많은 학생 민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유네스코뉴스 March 2019 | Vol.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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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보고
어머니가 글을 읽으면 어린 자녀가 생존할 확률은 2배 더 높아집니다. 2019년 1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49,377,109원은 유네스코 브 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교육지원에 사용됩니다.
후원전화
후원계좌
1800-9971
우리은행 1005-986-001117
국민은행 375301-04-106542 (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브릿지 아프리카, 아시아 프로그램
사업비(87%)
42,958,085원 6,419,024원
모집경비(13%)
기업후원
정기후원
신규 정기후원 신청자 (2019.1.16~2.15)
박미경 박석원
박현주 서강식
손소희 이민하
기업 / 단체
(주)김치빌리아드 김종율 (주)비에스월드 남기재 (주)삼미철제건재 임계원 (주)어반비즈서울 박진 (주)영진제어 이욱한 (주)오오씨엘코리아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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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순 강준광 강준호 강지성 강지원 강지혜 강찬우 강춘근 강필성 강한수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성찬 계세협 고건우 고경남 고광흠 고기식 고남균 고명진 고문기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민철 고서율 고승용 고영권
고영수 고영옥 고유경 고윤철 고인순 고진석 고진아 고화순 공남희 공성필 공순덕 곽내현 곽미진 곽병남 곽병준 곽상우 곽수용 곽우실 곽우태 곽재윤 곽진 곽진화 구기현 구동관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정일 구진곤 권갑수 권기범 권만섭
이승현 장현비
장현성 정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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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금 최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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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산업 정종관 대도식당 안양점 김흥숙 대흥포장(주) 이주봉 디자인벽지(주) 남영식 류와건축사사무소 류종미 링즈영어학원 김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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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씨앤비(주) 고시웅 상신정보통신(주) 송진규 세무법인 비전 대전지점 이재우 세무법인 택스코리아 최병용 세무사 이행종 사무소 이행종 순복음좋은교회 문종명
김옥신 김옥진 김완일 김완태 김용미 김용배 김용선 김용숙 김용순 김용우 김용운 김용임 김용하 김용호 김우준 김우혁 김원규 김원식 김원준 김원철 김유남 김유민 김유철 김윤기 김윤서 김윤아 김윤일 김윤자 김윤정 김윤채 김은경A 김은경B
김은도 김은선 김은수 김은숙 김은실 김은영A 김은영B 김은주 김은진 김은하 김은화 김익현 김인곤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일순 김자이 (연세교회) 김재권 김재근 김재선 김재학 김재형 김정경 김정례 김정민A 김정민B 김정선 김정숙 김정순A 김정순B
김정연A 김정연B 김정옥A 김정옥B 김정은 김정철 김정해 김정호 김정환 김정희A 김정희B 김정희C 김제연 김제현 김종남 김종민 김종범 김종복 김종원 김종천 김주남 김주연 김주호 김준구 김준영 김준형 김준휘 김지만 김지섭 김지수 김지연A 김지연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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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 김희배 김희수 김희숙 김희순 김희용 김희정 나금주 나민석 나영진 나웅 나인애 나정순 나청자 남막례 남상옥 남순희 남연우 남예지 남옥임 남유선 남유송 남유은 남윤아 남윤제 남정덕 남정순 남지인 남지현 남진영 남현령 남화정
노경평 노다경 노상관 노영란 노예진 노용만 노정숙 노정열 노지영 노지원 노진희 노징남 노태상 노희숙 도근여 도정만 도철수 도희철 동민우 라창선 류경석 류미경 류상영 류수민 류승화 류장근 류정훈 류제헌 류현욱 명재민 모숙경 문경준
문명득 문석주 문성우 문성훈 문시우 문언정 문영식 문용남 문윤주 문은지 문일곤 문주란 문지현 문해진 문희자 민계홍 민성용 민승자 민영서 민예은 민창기 박가람 박건태 박경리 박경미 박경준 박경진 박경태 박경호 박관흠 박광우 박근홍
박기순 박기연 박길준 박다인 박달서 박동영 박만석 박만천 박명수 박명의 박명자 박명재 박무제 박미란 박미선 박미애 박미전 박미정 박미주 박민건 박민선 박민수A 박민수B 박민희 박병렬 박봉서 박상미 박상필 박상훈 박서진 박서현 박선병 박선주 박선화A 박선화B 박선희A 박선희B 박성민A 박성민B 박성순 박성용 박성웅 박성진 박성현 박성호 박세진 박소연A 박소연B 박소연C 박소현A 박소현B 박수원 박숙희 박순례 박순철 박승기 박시우 박시현 박아영 박연수A 박연수B 박영규 박영근 박영대 박영도 박영민 박영범 박영서 박영수A 박영수B 박영순 박영우 박영자A 박영자B 박영채 박영희
박예숙 박옥봉 박옥조 박온비 박우광 박유빈 박유정 박유진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동 박은선 박은영 박은혜 박인환 박임순 박재혁 박점순 박정민 박정빈 박정심 박정인 박정주 박정현 박정혜 박정호 박정환 박종근 박종선 박종숙 박종안 박종일 박종철 박종호 박주석 박준범 박준환 박준희A 박준희B 박지성 박지연 박지우 박지원 박지현 박진미 박진솔 박진희 박찬승 박찬영 박찬웅 박찬진 박창식 박창오 박채아 박철범 박철호 박치홍 박태연 박태준A 박태준B 박평호 박하나 박현경 박현숙 박현용 박현주A 박현주B 박현출 박형준 박혜리 박화숙 박효빈 박효정 박훈 박휘윤
박흥순A 박흥순B 박흥제 박희숙 박희진 방성주 방영복 방예지 방인영 방지환 방차석 방창준 배경태 배권현 배길송 배남인 배상순 배서은 배세은 배영은 배용덕 배윤진 배은정 배정민 배정수 배정호 배정환 배진관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배태연 백경기 백경연 백남식 백명기 백상철 백서연 백수영 백승원 백승현 백영연 백운정 백인호 백지선 백지현 백혜진 변소윤 변용석 변은모 변종대 변채원 변채호 빈옥인 빈지은 서개석 서광원 서길몽 서동우 서동원 서만교 서미영 서병문 서성환 서수연 서순미 서여록 서연우 서영민 서영준 서영택 서옥희 서재길 서점하 서정아
일시후원 기업 / 단체
(주)대성세라믹 (주)파란컴퍼니 봉천감리교회 루디아선교회
서종문 서주석 서지향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다희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A 선연희B 설봉규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재훈 성정규 성주영 성지연 성한제 손명호 손상호 손아영 손연주 손옥수 손용관 손정수 손정태 손지희 손진권 손진주 손철완 손희경 송가영 송경섭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명규 송민희 송시훈 송연재 송영주 송영화 송예원 송용출 송유림 송은수 송인숙 송정엽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준영 송지은 송진섭 송형진 송호천 송희동 신경주 신대현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명수 신명진
학교
신명철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신민탁 신봉철 신상윤 신상태 신서영 신석원 신소애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환 신요한 신용태 신웅철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윤정 신은선 신은자 신재인 신재현 신정숙 신정인 신종철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찬의 신창현 신치교 신현길 신현운 신혜림 신훈철 심고은 심상용 심영환 심옥화 심외보 심은하 심점자 심지용 심효선 심희걸 안갑식 안경섭 안경수 안광재 안덕식 안도겸 안도균 안봉선 안봉호 안상일 안서윤 안세은 안세정 안세준 안소연 안소영 안수호 안순정 안순주 안승현 안영기 안영복 안영호 안예준 안용섭 안익진 안재호
안정하 안지만 안지완 안지희 안치석 안해지 안형균 안형모 안홍기 안훈숙 양가윤 양경용 양대석 양도혁 양무인 양미숙 양방언 양병권 양선영 양세라 양순화 양승례 양시환 양영희 양옥순 양원우 양유경 양은주 양일용 양주란 양주철 양지윤 양진혁 양현준 양혜원 양희수 양희옥 양희주 어수옥 엄광섭 엄두영 엄선의 엄은식 엄태철 엄호룡 여재욱 여정희 여희숙 연제창 염기상 오경효 오경희 오근희 오금환 오대석 오덕주 오명열 오미경 오복수 오세빈 오세용 오소녀 오소향 오수길 오숙자 오승교 오승봉 오승호 오시원 오애경 오영화 오용진 오윤신 오진선 오창훈 오현철
경상대학교사범대학부설중학교 관교여자중학교 광일초등학교4,5,6학년 지사모 부산국제중학교 영선중학교 학생자치법정 옥천초등학교 용인한빛중학교 운암고등학교 시그마 운암고등학교 학생회 원봉중학교 청학고등학교 하남고등학교 한국관광고등학교
오효림 옥연호 옥천수 왕지훈 용환선 우남일 우단해 우덕기 우삼식 우승희 우지연 우태욱 우현수 원세연 원용준 원은주 원인성 원중헌 원현숙 위성환 위수지 유경수 유경자 유광준 유기홍 유단화 유도연 유동철 유미진 유민철 유성종 유소영 유솔화 유승애 유승원 유신혜 유영미 유인광 유일 유재걸 유재수 유정근 유정숙 유정호 유종언 유지연 유지웅 유철 유하영 유한들 유현수A 유현수B 유혜영 유혜원 윤경희 윤근영 윤금옥 윤길채 윤남희 윤다슬 윤대승 윤대준 윤명순 윤미란 윤병순 윤봄이 윤상호 윤석주 윤석훈 윤선재 윤성숙 윤수영 윤수한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개인
강소례 권지예 김미옥 김종모 박상두 박영호 박흥규 서준호 심미옥 양덕형 유춘길 이근배 이원책
윤영선 윤용섭 윤은주A 윤은주B 윤인선 윤전애 윤정배 윤정혁 윤종열 윤주심 윤지혜 윤창득 윤창민 윤치영 윤태연 윤행숙 윤형준 윤혜정 윤훈현 윤희 이가연 이강미 이강수 이강순 이강욱 이건희A 이건희B 이경미 이경민 이경애 이경우 이경임 이경찬 이경호 이경화 이경훈 이계옥 이광종 이국영 이국용 이규선 이규창 이규태 이근조 이근후 이금구 이기봉 이기석 이기자 이기혁A 이기혁B 이기호 이기홍 이길도 이나리 이날 김용희 이남우 이남주 이누리 이다경 이다연 이달년 이대우 이도원 이도현 이동건 이동규 이동수 이동원 이동훈A 이동훈B 이두희 이득구 이루미 이명이
이명자 이명재 이명희 이문행 이미경 이미미 이미애 이미영 이미정 이미형 이민옥A 이민옥B 이범성 이병규 이병호 이보남 이복구 이봉락 이봉연 이상교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A 이상민B 이상분 이상용A 이상용B 이상원 이상익 이상진A 이상진B 이상훈 이상희 이서연 이서영 이서윤 이서현 이석만 이석우 이선경A 이선경B 이선미 이선빈 이선숙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훈 이선희A 이선희B 이성찬 이성철 이성태 이성현 이성희 이세경 이세연 이세은 이세희 이소미 이소현 이송림 이수경 이수구 이수림 이수만 이수진A 이수진B 이수하 이수현 이숙경 이숙매 이숙원 이순연 이순옥 이순자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관 이승목 이승민 이승복 이승섭 이승수 이승연 이승진 이승한 이승현 이시온 이애란 이양혜 이양희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영복 이영선 이영숙A 이영숙B 이영은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예린 이예원 이예향 이옥자 이완우 이용래 이원분 이원상 이원희 이위봉 이유희 이윤경 이윤미 이윤서 이윤성 이윤식 이윤주 이윤철 이은선 이은수 이은숙 이은영 이은주A 이은주B 이은화 이을병 이응민 이인재 이일선 이일순 이일재 이장원 이재건 이재관 이재권 이재근A 이재근B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호 이재홍 이정명 이정민A 이정민B 이정석 이정선 이정수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자A 이정자B 이정한 이정혜 이정화 이정희A 이정희B 이제웅 이조아 이종범 이종수 이종천 이종철 이주연 이주현 이주훈 이중옥 이중훈 이지성 이지수 이지영 이지용 이지원 이지현 이지혜 이진성 이진우 이진주 이찬우 이창섭 이창수 이채만 이천우 이철 이철목 이철호 이태경A 이태경B 이태영 이태우 이필례 이하늘 이한기 이한솔 이해성 이향자 이혁재 이혁준 이현경 이현우A 이현우B 이현주 이현진 이현후 이형 이형선 이형일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경C 이혜영A 이혜영B 이홍금 이홍열 이환세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 이효진 이훈구 이흔우
이희정 이희진 임건호 임건홍 임남빈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선주 임성우 임수자 임순화 임승빈 임승호 임연택 임용섭 임우정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규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정민 임정희A 임정희B 임종명 임종석 임채미 임태인 임현묵 임현정 임혜숙 임효선 장기영 장두원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민서 장석현 장신미 장아연 장열 장영숙 장영주 장영주 장민주 장정원 장예슬 장예준 장용주 장우영 장윤정 장은경 장인기 장인희 장일순 장자은 장재은 장재혁 장정식 장제우 장주현 장준서 장준혁 장지원 장지윤 장지호 장진호 장차열
장혜경 장혜린 장혜영 장희경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금복 전기종 전다래 전명숙 전명철 전미선 전민화 전민효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순란 전영석 전영환 전예원 전용군 전유진 전인관 전종민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현순 전현우 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혜선 전홍수 전홍철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기성 정기성 정성헌 정다원 정덕인 정동수 정동율 정문숙 정미애 정미자 정미진 정미희 정봉근 정사라 정상희 정새봄 정석현 정선옥 정섭 정성욱 정수경 정슬기 정시우 정시정 정시훈 정신영 정아윤 정양희 정연권 정영환A 정영환B 정영희 정예원A 정예원B 정옥주 정용주
정욱호 정운찬 정유리 정유선 정유안 정유은 정윤정 정윤희 정은경 정은선 정은영 정은정 정은채 정의희 정이분 정익성 정인교 정인석 정인영 정인해 정인혜 정일량 정재기 정재동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 정재원 정재윤 정재천 정재한 정정교 정정일 정정희 정종수 정종필 정주관 정중현 정지선 정지숙 정지연 정지영 정지윤 정진우 정진홍 정채관 정초윤 정태수 정태화 정한나 정한석 정해창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란 정혜숙 정혜원 정혜윤 정혜진 정호민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수용 제하림 제환승 조경래 조경부 조기열 조기은 조기하 조남준 조노현 조동래 조문경
조미경 조미정 조미진 조민영 조민주 조상우 조석수 조석영 조설아 조성경 조성남 조성우 조세현 조소은 조수아 조수용 조수정 조수현 조순복 조순옥 조시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근 조영상 조영수 조영택 조예나 조용덕 조우진 조욱연 조원빈 조유진A 조유진B 조의순 조재영 조정의 조종오 조태민 조푸름 조하연 조행임 조현 조현근 조현문 조현숙 조현옥 조현우 조현욱A 조현욱B 조현웅 조현정 조현진 조혜영 조홍찬 조희영 조희재 주기숭 주명옥 주미현 주상현 주세영 주영아 주예름 주예은 주인식 주준호 주진봉 주철재 주현욱 지덕규 지민경 지인상 지현괘 진기효
진성욱 진세훈 진송이 진영순 진영희 차경연 차보영 차상윤 차선근 차선미 차영희 차원나 차인흥 채서연 채성묵 채성현 채승석 채승훈 채지윤 채한규 천동이 천미림 천영란 천의에 천정은 천준범 최Cloud 경배 최강인 최경락 최경란 최경석 최경선 최광성 최규호 최금복 최기식 최기홍 최낙현 최대용 최동원 최명옥 최명재 최명진 최무경 최미선A 최미선B 최미영 최병기 최병익 최병일 최병현 최봉락 최상문 최상섭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윤 최순덕 최순환 최승아 최승연 최승우 최신식 최연구 최연실 최영근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은 최영일 최영희 최용일 최용주
최용준 최용호 최우영 최우혁 최웅식 최원규 최원만 최월선 최유경 최유화 최윤숙 최윤지 최율민 최은용 최은정 최인경 최인대 최장명 최재록 최재명 최재연 최재헌 최재혁A 최재혁B 최재형 최재호 최정규 최정은 최정화 최정환 최정희 최종서 최준렬 최지미 최지민 최지수 최지안 최지욱 최지인A 최지인B 최지혜A 최지혜B 최지혜C 최채원 최필규 최현혜 최형수 최혜온 최화영 최훈 추명호 추승재 추영신 추환수 표지은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성엽 하성주 하용숙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천일 하회근 하희정 한계수 한기명 한기석 한기훈 한남임 한남혁 한동민 한미경
한미라 한미숙 한미현 한병호 한보화 한상봉 한성욱 한소원 한예슬 한완영 한윤희 한은영 한재준 한정윤 한정화 한향림 한현경 한호 한호인 함영희 함용태 함운식 함진숙 함현수 함현주 허경애 허경욱 허남숙 허명호 허명회 허웅 허윤경 허일범 허재옥 허정숙 허정훈 허정희 허종 허지연 허지영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상식 현정희 형서윤 홍계복 홍기봉 홍석영 홍석준 홍성순 홍성화 홍슬랑 홍양호 홍용자 홍윤경 홍은교 홍은표 홍은희 홍주선 홍준수 홍춘자 황광석 황규애 황규진 황덕우 황도원 황동욱 황명식 황명진A 황명진B 황미선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서현 황선녀 황선영 황선우 황연재 황영숙 황우석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재호 황제웅 황주연 황주철 황준식 황진한 황태하 황태학 황학성 황학순 황현주 Jin Yinzi Odonez Margie Piaoxinghua
이정재 임혜순 전수연 정병인 정학수(법성) 조옥선 최승용 익명후원자 14명
유네스코뉴스 March 2019 | Vol.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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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N Jin U, journalist of Physical Education Publishing House, DPR of Korea, 2011
유네스코 상식
북한의 어린이 씨름대회 모습.
유네스코 유산 ‘오해와 진실’
씨름은 남북 최초로 공동등재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인가요?
신소애
예, 그렇습니다. 2018년 11월 제13차 무형문화유산 정부간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
문화팀 전문관
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씨름은 세계유산과 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을 통틀어 남
북이 공동으로 등재한 첫 사례입니다. 이전에도 남북이 동일한 종목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 표목록에 따로 등재한 적이 있습니다. 아리랑의 경우, 남한은 2012년 ‘아리랑, 한국의 서정민
요’(Arirang, lyrical folk song in the Republic of Korea)라는 이름으로, 북한은 2014년 에 ‘조선민요 아리랑’(Arirang folk song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이라는 이름으로 각각 등재했습니다. 김장문화 역시 남한이 2013년 ‘김장, 김치를 담그고 나
누는 문화’(Kimjang, making and sharing kimchi)로, 북한은 2015년 ‘김치 담그기 전
통’(Tradition of kimchi-making)으로 등재했습니다. 이렇듯 같은 전통을 각각 따로 등재한 경우는 있으나, 씨름처럼 남북이 공동으로 등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씨름의 정식 등재
명칭은 ‘씨름 한국의 전통 레슬링’(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입니다. 일반적으로 공동등재는 공동으로 등재하고자 하는 나라 간 사전 협의를 거쳐 공동으로 등재신 청서를 작성하여 하나의 등재신청서를 제출합니다. 그러나 씨름의 경우, 대한민국은 2016년 3
월에, 북한은 2015년 3월에 각각 등재신청서를 제출했고, 북한은 2016년 제11차 정부간위원 회에서 정보보완 판정을 받아 2017년 3월 수정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습니다.
이렇게 남북은 따로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무형문화유산 정부간위원회는 씨름이 ‘남북 전통문 화의 중요한 일부이며 남북 씨름이 연행과 전승 양상, 공동체에 관한 사회·문화적 의미에서 공 통점을 갖고 있다는 점, 그리고 평가기구가 남북 씨름을 모두 등재 권고한 점’을 고려하여 전례 에 없던 개별 신청 유산의 공동등재를 결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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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SCO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 규범 돋보기 ③
Convention against Discrimination in Education
교육상 차별 금지에 관한 협약 오동준 교육팀 전문관
1960년 제11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되고 1962년 발효된 ‘교육상 차별 금지에 관한 협약’은 교육에서의 모든 형태의 차별을 방지하고 모두가 누려야 할 ‘교육 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기본 적이고도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협약에서 ‘차별’이란 인종, 성, 언어, 종교, 정치적 견해
혹은 다른 의견, 국가·사회적 출신, 경제적 조건, 출생 등에 근거하여 동등한 대우를 저해하는 구별
이나 배제 등을 뜻합니다. 각 나라별 교육제도의 다양성을 존중하되, 교육상 모든 차별을 금지하는 것이 목적인 본 협약은 2018년 3월 기준으로 104개 국이 비준 또는 수락했으며, 동일한 내용의
권고(Recommendation against Discrimination in Education, 1960)도 채택되었습니
다. 유네스코는 현재 4년마다 ‘교육상 차별 금지에 관한 협약 및 권고의 이행’에 관한 보고서 제출
을 회원국 정부에 요청하는 한편, 협약을 비준하지 않은 국가들도 협약의 내용을 준수하고 모니터 링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뉴스 March 2019 | Vol.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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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2019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대학생기자단 발족
창립 65주년 기념 ‘사랑의 희망상자 나눔’ 봉사활동 실시
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대학생기자단 임명식이 김광호 유네
울시 중구자원봉사센터에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나눔
지난 1월 29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10층 중회의실에서 2019
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및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창립 65주년을 맞은 지난 1월 30일, 서
을 실천하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함께하는 설맞이 사랑의 희
2019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대학생기자단은 선발된 김세희, 정
망상자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은 창립기념일을
트위터,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위
을 합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시간
은서, 조수빈, 최예지 학생은 올 연말까지 위원회의 페이스북,
원회 사업 및 활동 소식을 전하고 유네스코와 관련된 다양한 이
야깃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기념사업 추진협의회 개최
오는 2020년 한국의 유네스코 가입 70돌을 맞아 기념사업을 추
진하기 위한 첫 협의회가,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등 21개 기관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월 25일
외교부에서 열렸다. 외교부는 2020년을 ‘한국-유네스코 70주년
기념해’로 지정하고, 추진협의회 사무국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및 관련기관과 함께 가입 70주년 기념식 개최(2020년 6월 14
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전시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연중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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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의례적인 기념식 대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전 직원이 힘 을 갖고자 마련되었다. 김광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및
직원 60여 명은 이번 봉사활동을 위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
아 쌀, 즉석요리, 고추장, 커피믹스 등으로 구성된 ‘사랑의 희망상 자’ 70세트를 직접 준비하여 후암동 쪽방촌 홀몸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김광호 사무총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 쪽방촌에서 혼
자 지내시는 어르신들을 미리 찾아 뵙고 따뜻한 한끼를 챙겨 드
실 물품을 전달드려 보람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위원회 소식
『학습도시와 지속가능발전목표: 실행을 위한 가이드』(국영문)발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운영을 위한 세 번째 지침서로『학습도시와 지속가능발전목
표: 실행을 위한 가이드』(Learning Cities and the SDGs: A
2019 세계 모어의 날 기념 웹사이트 오픈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월 21일‘세계 모어의 날’(International Mother Language Day)을 맞아 ‘세계 여러 언어로
만나는 어린왕자’ 웹사이트(motherlang2019.or.kr)를 열
었다. 소설『어린왕자』의 일부를 전 세계 여러 언어로 만나볼
Guid to Action) 국영문본을 발간했다. 이 지침서는 학습도시
수 있는 이 웹사이트는 원어민이 30여 개 언어로 직접 낭독한
경적이고 건강한 학습도시, 공평하고 포용적인 학습도시, 학습
트에는 유네스코학교 학생들과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주한 방
의 핵심특징(Key Features of Learning Cities)에 맞춰 친환
도시에서의 좋은 일자리와 기업가 정신 영역에 대한 구체적인
음성 및 텍스트와 한국어 번역문을 함께 제공한다. 이 프로젝
글라데시 대사관 관계자 등 전 세계 60여 명이 참여했으며, 한
접근법을 제시한 가이드라인으로, 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소가
국어 낭독은 이영애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특별친선대사가 맡
한 2019년도 GNLC 가입 공모 및 설명회 및 회원 도시 운영 실
기에 처한 언어’로 분류한 제주어 낭독도 포함되어 프로젝트의
2017년에 발간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월 19일에 개최
무 워크숍에서 국내 GNLC 가입을 희망하는 평생학습도시와
운영 도시에 이 지침서를 배포했다. 이 지침서는 유네스코한국
았다. 웹사이트에는 특히 유네스코가 ‘아주 심각하게 소멸 위 의미를 더했다.
위원회 홈페이지(unesco.or.kr)에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유네스코뉴스 March 2019 | Vol.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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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유네스코 활동과 관련된 사료를 수집합니다!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가입 70주년을 맞는 2020년을 앞두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는 한 국의 유네스코 활동 관련 사료를 수집합니다. 수집된 자료는 선별하여 ‘대한민국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기념 전시회’에 소중히 활용할 예정입니다. 유네스코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참여 했거나, 관심과 애정을 갖고 계신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수집 대상
‒ 문서 및 간행물: 도록, 연구 보고서, 일지, 홍보물, 교육자료, 출판물 등 ‒ 행사 자료: 행사 브로셔, 초청장 등 행사 관련 인쇄물 등
‒ 물품 및 기념품: 행사 관련 모자, 조끼, 티셔츠, 깃발, 현수막, 포스터, 방명록, 기념 주화, 기념 우표, 기념 엽서 등 ‒ 상훈 자료: 명함, 상장, 표창장, 감사패, 임명장, 위촉장, 수료증 등
‒ 사진 및 영상 자료: 유네스코 활동 및 사업과 관련된 각종 사진 및 영상 ‒ 기타 자료: 유네스코 쿠폰 등
단, 자료의 시기는 2000년 이전으로 한정합니다
•문의 및 접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커뮤니케이션팀 (02-6958-4114 / cjw@unesco.or.kr)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 26
3월의 세계기념일
4월의 세계기념일
세계 지구의 날 세계 여성의 날
세계 시의 날 / 국제 인종차별 철폐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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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물의 날
세계 보건의 날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함께 가자, 같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