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019 Vol.754
www.UNESCO.or.kr/NEWS
기억을 기록해야 하는 이유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뮤니케 이션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
해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이바 지하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954년 ‘유네스코 활동에 관한
커버스토리
기억을 기록해야 하는 이유
04
현장스케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미래에 관한 전문가 회의
10
기고
유네스코와 교육 분야 지속가능발전목표
12
참가후기
2019 제4회 유럽지역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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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의 카니발
16
아카이브
유네스코의 도서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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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 공식프로젝트
ESD 공식프로젝트 인증제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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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브릿지 잠비아 프로젝트 종료워크숍
22
지구촌 교육나눔
2018년 하반기 후원학교 활동 소개
24 26
기금보고
법률’에 따라 설립된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습
세계 여러 언어로 만나는 어린왕자
새소식
니다.
2019 과학대중화를 위한 유네스코 칼링가상
공고
『유네스코뉴스』의 글에 담긴 필자나 인터뷰 대상자의 의견 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공식
2019 청소년 국제 에세이 콘테스트
유네스코 상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 규범 돋보기
발간일 2019년 4월 1일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김광호
편집 김보람, 김민아, 장지원, 김현규
대표전화 02-6958-4100
30 31 32
위원회 소식
유네스코뉴스 April 2019 Vol.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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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서울 라08043
편집디자인 바이브온
인쇄 (주)프린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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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019 | Editor's Letter
기억을 마주할 용기
더
많은 것을 기억하길 원하는 우리들의 바람과는 달리, 인간의 기억력에는 한계
가 분명합니다. 지난 2015년 ‘세계 기억력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랜스 치르하트(Lance Tschirhart)가 한 번에 듣고 정확히 외운 수열이 456자리에 달 하지만, 그래봤자 이는 메모지 한 장에 기록해둘 수 있는 분량입니다.
한편으로 인간의 뇌는 특정 기억을 의도적으로 망각하기도 합니다. 심각한 학대
나 폭력, 성폭행 피해자에게서 발견되는 이러한 현상은 역사적 사실을 두고 사회 전
체에서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집단 기억상실
(collective amnesia), 혹은 사회적 기억상실(social amnesia)이라고 부릅니다. 개인 과 마찬가지로 사회 역시 트라우마가 될 만한 기억을 가급적 배제하고, 좋은 기억만을 남겨 스스로를 지키려는 본능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이유로 빠르게 사라져가고 있는 기억을 보완하기 위해 인류는 기
록에 많은 것을 의지해 왔습니다. 훌륭한 업적과 부끄러운 오판, 꼭 필요한 정보와 사 소하고 개인적인 감상까지, 인류는 셀 수 없이 많은 기록을 통해 실수를 바로잡으며 오
늘날의 문명을 이룩했습니다. 그리고 기록의 바탕 위에 세운 이 공든 문명의 탑이 앞 으로도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유네스코는 세계기록유산(‘세계의 기억’; Memory of the World)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국가 간에 마찰이 일기도 합니다. 역사적, 정치적으
로 민감한 기록물일수록 그러한 파열음은 더 큰 소리를 내며 주변의 우려를 자아냅니
다. 하지만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 무대에서 인간의 마음 속에 평화의 뿌리를 내리
기 위해 언제나 쉽지 않은 걸음을 내디뎌 온 유네스코이기에, 사람들은 유네스코가 기 록물을 둘러싼 이러한 마찰도 결국 해결해낼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사실 과거와 현재에 대한 기록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그 내용이 누군가에
게는 잊고 싶은 부끄러움일지라도 말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기억도, 기억에 대한 기
록도, 단 하나만으로는 결코 ‘완벽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영국 작가 줄리언 반 스도 2011년에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에서 이렇게 말합니
다. “역사란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정말로 ‘진짜 과거’의 기억과 마주하고 싶다면, 그리고 그 기억으로
부터 새 시대를 열어갈 어떤 힘을 얻고 싶다면, 우리는 그것이 무엇이든 가급적 더 많
은 기억을 열린 눈으로 바라볼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한 용기로 과거의 부끄러움 과 마주할 때, 우리는 비로소 평화로운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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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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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기록해야 하는 이유 김보람
『유네스코뉴스』편집장
“21세기에 인류가 쏟아내고 있는 모든 형태의 기록은 그 이전 세기 모두의 기록을 합
친 것보다 많지만, 이들 기록은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지난
199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세계의 기억’; Memory of the World) 사업의 아시아
태평양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다토 하비바 존(Dato’ Habibah Zon) 말레이시아 국
가기록원 사무총장이 한 말이다. ‘정보의 홍수’라는 말에 걸맞게 우리는 수많은 정보에 둘러싸여 살고, 그만큼 많은 정보들이 기록으로 남겨지고 있다. 하지만 인류 역사 내내
이렇게 쌓여온 기록은 얼마나 잘 보존되고 있을까? 또한 단순한 보존을 넘어, 기록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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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의 삶과 미래에 가치를 더하는 매개가 되도록 하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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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통에 숨긴 진실
남겨질 수 있었다. 전쟁이 끝난 뒤 이 기록물의 일부가
맞아 유네스코 지역사무소와 유엔 정보센터를 포함한
지에 달하는 피해자들의 삶과 절규를 세상에 알렸다.
지난 1월 27일,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을
전 세계 50개국 330여 곳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누가 우리 역사를 기록할 것인가」(Who Will Write Our
History)의 시사회가 열렸다. 2차 세계대전 시기 폴란
드 바르샤바 게토에 수용된 유대인들의 기록을 모은
1946년과 1950년에 잇따라 발견되어 약 2만5천 페이 1999년 유네스코는 “고유성과 역사적 가치 측면에서
이견의 여지가 없이 특별하다”고 평가하며, 링겔블룸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등재했다.
‘에마뉘엘 링겔블룸 기록물’(Emanuel Ringelblum
기억이 사라지고 있다
먹 대신 펜과 종이로 나치의 거짓말에 맞서 싸운 이들
곳에서 생산된 모든 형태의 기록물을 목숨을 걸고 모
Archives)의 수집 과정을 다룬 이 영화는 총과 주 의 위대한 여정을 보여준다. 역사학자, 정치가이자 사 회운동가였던 링겔블룸과 그를 따르던 비밀 조직원들 은 바르샤바 게토에 갇힌 40만 명에 달하는 유대인들
의 삶과 역사적 증언이 담긴 쪽지를 모아 여러 개의 우 유통과 상자에 숨겨 보관했고, 이렇게 보관된 기록물
은 이유는 분명하다. 기록이 게토에서 일어나는 참상 을 알릴 역사적 진실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나치 독일 과 그 협력자들이 링겔블룸의 활동을 방해하며 눈에
불을 켜고 기록물을 찾아내려 했던 이유도 마찬가지 다. 기록에 담긴 그곳의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길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먼저 목숨을 잃은 쪽은
Lois GoBe /Shutterstock.com
은 링겔블룸이 수용소에서 죽음을 맞이한 이후에도
링겔블룸과 그의 조직이 메모, 편지, 그림, 쿠폰 등, 그
폴란드 바르샤바의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에마뉘엘 링겔블룸 기록물이 발견된 우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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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겔블룸과 조직원들이었지만, 영원한 생명을 얻은 쪽
는 일도 적지 않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원본 기록물
링겔블룸 기록물의 사례에서처럼 문자와 종이가
에 관한 기록’을 작성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
은 나치가 아닌 ‘우유통 속에 보관된 기억’이었다.
발명된 이래 인류의 역사는 언제나 기억과 망각 사이
에서 줄다리기하며 이어져 왔다. 기억과 그 기억을 담 은 기록을 만들고 지키려는 자와, 이를 없애려는 자 사 이에서 역사의 물줄기가 바뀌기도 했다. 육영수 중앙
대 역사학과 교수가 “역사란 기억과 망각 사이의 투
쟁”(『호모 메모리스』, 책세상)이라 말한 것도 같은 맥
락에서다. 그러한 투쟁에서 기억이 망각을 상대로 승 리를 거두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 머릿속의 기억
도, 그 기억을 담은 기록도, 무척 부서지기 쉬우며 매 우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억이 사라져가는 1차적인 이유는, 당연한 이야
기지만, 인간의 기억력과 수명에 분명한 한계가 있어서
의 보관 이상으로 사본이나 목록 작성 같은 ‘기록물 라고 말한다. 지난해 12월 유네스코에서 열린 ‘기록유 산의 지속가능한 보존을 위한 재난 위협 경감 및 관
리’(Disaster Risk Reduction and Management for Sustainable Preservation of Documentary
Heritage) 정책포럼에서 유네스코의 모에즈 착축 (Moez Chakchouk) 정보커뮤니케이션 사무총장보 도 “기록유산들의 전반적인 보존 상태는 개선되고 있
지만, 여전히 자연재해로 인해 소실되는 중요 기록물 이 적지 않다”며 “이러한 기록물들은 문화유적이나 걸
작 예술품들에 비해 소실 시 대중의 주목을 받는 경우 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다. 기억을 평생 또렷하게 간직하기도 어렵고, 그러한
보존, 그 이상의 공유
기록의 힘을 빌리지 않는다면 머릿속 ‘원본 기억’의 유
기록이 사라지고 나면, 그 기록에 많은 것을 의지해야
기억을 가진 사람이라도 100년을 살기가 쉽지 않다.
효기간이 겨우 그 정도라는 뜻이다. 기억을 간직한 자,
즉 ‘호모 메모리스’로서 인간의 삶의 유한성은 여전히 일제 식민 통치라는 과거사와 싸우고 있는 한국인에
게 특히 와닿는 부분이다. 지난 1월 김복동 할머니에 이어 3월에 곽예남 할머니까지 세상을 떠나면서, 이제
일제의 잔혹한 만행을 몸소 기억하고 있는 위안부 피 해자 할머니는 22명 밖에 남지 않았다. 비록 이 할머니
들의 증언이 끊임없이 기록으로 남겨지고 있고 역사적
증거도 수없이 많지만, 그 모든 기억과 아픔을 직접 증 언할 수 있는 할머니들에게 이제 남은 날이 별로 많지 않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크나큰 아픔이다.
영구적이지 못하며, 때로는 부정확하기도 한 인
간의 기억을 보완하기 위해 인류는 문자와 종이에 많 은 것을 의지해 왔다. 정확하게 쓰여지고 주의깊게 보
관된 기록물은 매우 오랫동안 기억의 유한성을 훌륭 하게 보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록물 역시 수명이 무
한하지는 않다. 기록 보관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21 세기에도 지진이나 해일 등,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
는 자연재해 앞에서 기록물의 안전은 언제나 위험하 며, 전쟁과 분쟁 상황에서 고의로 파괴되거나 약탈되
부주의한 보관 때문이든 천재지변 때문이든 이렇게
하는 한 사회의 역사 또한 잊혀질 수 있다. 부끄러운 역사나 참혹하고 고통스런 역사일수록 그렇게 잊혀지
기도 쉽다. 이러한 집단 기억상실(collective amnesia)에 빠진 사회는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는 대신 범 람하는 가짜뉴스에 휘둘릴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다.
유네스코가 1992년에 세계기록유산(‘세계의 기억’; Memory of the World) 사업을 시작한 이유도 여 기에 있다. 유네스코는 “약탈과 밀수, 조직적 파괴, 부 적절한 보존 장비와 재원 부족 등으로 인해 전 세계
의 기록물이 위협받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들 기록
을 보존하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 사업을 시작했 다. 공교롭게도 같은 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는 알바니아계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파괴하려는 세
르비아 민족주의자들이 사라예보 시청 도서관을 폭 격해 희귀 고문서를 비롯한 150만 권에 이르는 장서
가 소실되는 비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록 보존과
관련해) 인류가 지난 수세기동안 안고 있던 문제들이 전쟁과 사회적 혼란, 자원 부족 등으로 더욱 악화되
고 있다”는 유네스코의 분석이 그대로 현실로 드러난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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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물의 안전한 보관만이 유네스코가 세계기록
유산처럼 누구나 떠올릴 만한 세계적인 기록유산 외
유네스코는 이렇게 보존된 기록을 누구나, 어디에서든
위는 그림이나 지도, 음악 등의 비문자 자료(non-tex-
유산 사업을 통해 달성하려는 궁극적 목표는 아니다.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보존 이상으로 중요하다 는 것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이에 유네스코는 ▲ 가장
적절한 기술로 전 세계 기록유산의 보존을 돕고 ▲ 기
에도, 세계기록유산 사업이 다루고 있는 기록물의 범 tual materials)와 모든 종류의 전자 데이터에 이르기 까지 대단히 넓다.
그러한 예 중 하나로 지난 2013년 등재된 스위스의
록유산에 대한 보편적 접근성을 높이며 ▲ 기록유산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기록물’(Montreux Jazz Festi-
록유산 사업의 3대 목표로 꼽는다.
시간이 넘는 재즈 연주 실황 녹음과 영상이 포함돼 있
의 존재와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을 세계기 최근 유네스코가 ‘디지털 시대의 기록 보관’에 특
별한 관심을 쏟는 것도 이러한 목표와 무관하지 않다. 종이에 비해 훨씬 방대한 기록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되었음에도, 오늘날의 디지털 기록물은 소실이나
시대 간 단절의 위험이 더 커졌다는 것이 유네스코의 분석이다. 유네스코는 “시디롬(CD-ROM) 같은 매체는
val Archives)을 들 수 있다. 이 기록물에는 무려 5천 는데, 유네스코는 이것이 “보편적 중요성과 다문화적
측면에서 가치가 크다”고 보고 등재를 결정했다. 또한
전설적 재즈 뮤지션들의 흔치 않은 협연과 자유로운 표 현을 보며, 더 많은 사람들이 타문화와 소통하며 특별 한 문화적 경험을 갖길 바라는 뜻도 담고 있다.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등재된 유산 중에는 소송
수명이 길지 않으며, 여기에 비트와 바이트(bits and
문서도 있다. 2001년 등재된 호주의 ‘마보 사건 소송
관된다 하더라도 (호환성 문제로) 오래된 데이터 포맷
년 6월 호주 고등법원이 법적으로 ‘주인 없는 땅’으로
bytes; 디지털 매체의 기록 저장 단위)가 안전하게 보 을 최신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읽어내지 못할 가
능성은 언제나 크다”고 분석한다. 또한 “전 세계의 도
서관과 박물관, 기록물 보관소는 이를 알면서도 충분 히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네스코가 디지털 기록 물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보급
해 기록물들이 널리 공유되고 후대에 안전하게 전해 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통과 평화의 매개로서의 기록
유네스코의 관심이 그저 오래되고 희귀한 기록물을
관련 문서’(The Mabo Case Manuscripts)는 1992 취급됐던 토지에 대한 원주민들의 소유권을 처음으로
인정한 판결 내용과 그 과정이 담긴 문서다. 유럽인들 이 호주 땅에 발을 딛기 훨씬 전부터 살아왔음에도 그
저 주인 없는 땅의 유령처럼 여겨졌던 호주 원주민들 의 아픔과, 정복과 침략이 반복되던 제국주의의 역사
가 이 소송 기록에 담겨 있다. 이에 유네스코는 “(원주
민의 인권이) ‘침략’ 문화를 지닌 기본법보다 상위에 있 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세계 역사 상 극히 드문 사례”로 평가하기도 했다.
주목할 만한 기록물로는 2015년에 등재된 우리나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지식과 정보를 보존하고
라의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
양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현재 세계기록유
개(방송 시간 약 453시간 45분)가 포함된 이 기록물은
확산시키는 데 있다는 점은 세계기록유산 목록의 다
산 목록에는 124개국 및 8개 기관의 432건의 기록물 이 등재돼 있다. 여기에는 인류가 절대 왕정 시대를 넘 어 국민의 자유를 옹호하는 근대 사회로 이행하는 시
발점이 된 영국의「대헌장」(Magna Carta), 나치의 잔학한 학살과 인권 유린을 전 세계에 알린 『안네 프
랑크의 일기』, 500년 왕조의 일거수일투족이 상세히 담긴 『조선왕조실록』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들 08
도 빠질 수 없다. 1983년에 녹화된, 비디오테이프 463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등재된 기록물 중에서는 비교적 최근 기록에 속한다. 한국방송공사에서 관리하는 자
료로 특별히 소실의 위험에 처해 있는 것도 아니다. 하 지만 유네스코는 이 자료에 담긴 의미, 특히 평화를 갈
구하는 인간의 마음에 호소하는 감동적인 내용에 큰 가치를 매겼다. 즉, 전쟁과 분단의 참상을 실감케 해 주며 평화를 염원하는 보통 사람들의 마음을 가감없
© KBS
2015년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등재된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의 한 장면.
이 드러내 주는 이 영상이 ‘인류의 기억’으로서 널리 퍼
있다. 평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만들어진 유네스코라
있다고 본 것이다.
야 하는 이러한 모순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당
질 때, 전 세계에 평화의 싹을 틔우는 데 역할을 할 수 ‘모두의 기억’이 되기 위해
이처럼 세계기록유산 사업은 정말 다양한 형태와 내 용의 기록물을 다루며, 이들 기록이 이미 그 자체로 인
류가 잘 지키고 후대에 넘겨주어야 할 ‘기억’으로서 가
치를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바로 그러한 이유
로, 오늘날 세계기록유산 사업은 유네스코 내에서 회
원국 간 마찰이 가장 자주 일어나는 분야이기도 하다.
는 조직은, 세계기록유산 사업이 태생적으로 극복해
사자 간 대화와 이해가 언제나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
이라는 조이 스프링어(Joie Springer) 세계기록유산 등재소위원회 위원의 말처럼, 유네스코는 다시 한번
냉혹한 국제 현실 속에서 이해와 소통으로 변화를 이 끌어낼 수 있을까.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어쩌면 이 모든 과정 역시 ‘세계의 기억’으로서 후대에 특별한 메 시지를 전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2015년 ‘난징 대학살 기록물’의 등재 후 일본이 표출했
던 격렬한 반감과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의 등재
추진을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대립 등, 최근 세계기록 유산 사업을 둘러싸고 국가와 민족 차원에서 다시금
기억과 망각 사이의 투쟁이 벌어지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누군가에게 절대 잊지 못할 기억은 다른 누군가에
게는 끝까지 감추고 싶은 기억일 수 있다. 누군가에게 영광의 기록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치욕의 증거일 수도
참고자료
unesco.org “Global Screening of Who Will
Write Our History on International Holocaust
Remembrance Day”, “UNESCO Hosts a Global Policy Forum on Disaster Risk Reduction for
Preserving Documentary Heritage”, “PERSIST: UNESCO Digital Strategy for Information Sustainability”
heritage.unesco.or.kr/mows “세계기록유산 목록”
유네스코뉴스 April 2019 | Vol.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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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케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미래에 관한 전문가 회의
지속가능한 기록유산 사업을 위해
이지은
문화팀 전문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미래에 관한 전문가 회의에서 참가자들이 국제기록유산 전문가들의 발표를 듣고 있다.
기록유산이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유네
보통신기술의 발전, 기록물 형태의 다양화 등 빠른 속도
할까? 지난 2월 28일,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유네스코
지를 고민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록물 등재를 둘러싼
스코의 세계기록유산 사업은 어떤 역할과 기능을 해야
세계기록유산의 미래에 관한 전문가 회의’를 준비하며 들었던 생각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은 지금 중요한 국면을
맞고 있다. 1992년에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유네스코는
지난 27년 동안 인류의 소중한 정보, 지식, 기억을 담고 있는 기록물을 보호하고, 이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한편, 최근에는 정 10
의 환경 변화에 기록유산사업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국가 간 갈등과 이해 충돌이 종종 불거지면서, 국제사회 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우리에게 과연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유네스코 본부도 세계기록유산 제도가 새로운 기록유
산 환경에 올바르게 대응하고 기록유산을 둘러싼 갈등 을 보다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사업개 혁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오랫동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에 기여해온
며, 이 사업이 지금까지 다양한 논점에 대응하기 위해
작에 발맞추어 전 세계 기록유산 전문가들과 함께 앞으
실을 언급했다. 또한, 갈등 해소를 위한 절차가 이미 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 본부의 사업 개혁 시 로의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후 논의의
장을 확대해 유네스코 회원국과 함께 세계기록유산 사 업의 의의를 토론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올해 2월 말에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이번 회의를 개최하게 되었다.
이번 회의는 시작부터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예상했
던 인원의 두 배에 달하는 50개국 80명이 회의에 참석했
다. 꽉 찬 회의실을 보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미래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발전해 왔다는 사
도적으로 잘 정비되어 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이 스 프링어 등재소위원회 위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에서 드러난 회원국 간 갈등 해소를 위한 가장 효
과적인 해결책은 당사자 간 대화와 이해였다는 점을 강 조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 등재를 그 대표적 사례로 소개했다.
전문가 발표와 패널 토의 후에는 질의응답 및 종합
에 대한 회원국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토론이 이어졌다. 여기서 5개국 유네스코 대표부 대사
어떤 회의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에 대한 유
니아, 나이지리아, 알바니아, 불가리아, 폴란드 총 5개국
회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지금까지 경험했던 그
익하고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 회의의 중심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시작부터 발전 과정까
지 전 과정을 함께해 온 여러 분야의 국제 전문가들이었 다. 전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의장이자 유네스코 세계기 록유산 국제자문위원장이었던 알리산드라 쿠민스(Alis-
sandra Cummins)부터, 전 사업담당자이자 세계기록 유산 등재소위원회 위원인 조이 스프링어(Joie Spring-
er), 세계기록유산 일반지침 개정안의 저자인 레이 에드 먼슨(Ray Edmondson), 등재소위원회현의 위원장인
와 국가위원회 사무총장들의 발언이 이어졌고, 리투아
은 이번 회의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에 대한 정 확한 내용과 사업의 주요 현안 및 문제점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발언했다. 또한 많은 참가자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을 전문가 중심의 사업으 로 유지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유네스코가 세계기
록유산 사업에 관한 종합적 검토를 신속히 마무리하여 사업을 정상화하고 세계기록유산 등재 업무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둘러싼 갈등이 고
얀 보스(Jan Bos)와 사업담당자인 팩슨 반다(Fackson
조되면서 담당자로서 가장 크게 우려했던 점은, 그러한
패널을 맡았다.
퇴색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 회의
Banda)까지, 그야말로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전문가들은 발표 및 패널 토론을 통해 유네스코 세
계기록유산 사업의 설립 당시 목적을 소개했다. 인상깊 었던 부분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이 유엔 세계
인권선언(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 의 정신 및 문화 간 대화 촉진이라는 목표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알리산드라 쿠민스 전 의장의 발언이었다.
기록물의 보존과 접근성 증진 위주의 실용적이고 기술
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더욱 본질적인 측면에서 사업의 철학과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었다.
세계기록유산 사업에 대한 논의인만큼 기록유산
등재를 둘러싼 갈등에 대한 논의도 빠지지 않았다. 전
문가들은 그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이 전문가
갈등 속에서 이 사업이 가지고 있는 여러 장점과 기여가
에서 세계기록유산의 역사를 만들고 지켜온 전문가들
의 발표와 회원국 간 유익한 토론을 지켜보면서, 유네스 코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잠재력과 이 사업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의 신뢰와 다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
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미래는 올 가을 유
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어 떤 방향으로 발전할지에 대해 여전히 활발한 논의가 진
행되는 가운데 이번 회의가 그러한 논의 과정에 중요한 초석을 다지는 기회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또한 세 계기록유산 사업이 앞으로도 모두가 원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
주도의 사업으로 효과적으로 운영되어 온 점을 강조하 유네스코뉴스 April 2019 | Vol.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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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유네스코와 교육 분야 지속가능발전목표
유네스코는 1945년 창설 이래 교육의 접근성 확대와
양질의 교육을 위한 국제적 차원의 의제 설정과 규범
제정, 회원국의 역량 강화 지원 등의 교육 활동을 최우
선 분야로 추진하고 있다. 유네스코 헌장에 명시되어 있듯이 ‘인류의 교육은 인간의 존엄성을 수호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며, 모든 국민이 상호 관심과 협력의
정신으로써 완수해야 할 신성한 의무’이기 때문이다. 이 러한 유네스코의 교육 활동의 중심에 ‘교육 분야 지속
가능발전목표(SDG 4-Education 2030)-양질의 교육 (Quality Education)’ 이행이라는 과제가 있다. SDG 4–교육 2030 추진 배경
2015년 유엔은 개별 국가와 국제사회가 세계의 빈곤
종식과 평화유지를 위해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17
개 분야의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채택했다. 다른 지속가능
발전목표 실현의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는 교육은 네
채홍준
주유네스코한국대표부 서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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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째 지속가능발전목표(SDG 4-교육 2030)로 반영되 었다. 이전의 국제사회 교육 의제였던 ‘모두를 위한 교
육’(Education for All, EFA)과 ‘새천년개발목표’(Mil-
lennium Development Goals, MDGs)의 성과와 한
SDG 4–교육 2030 관련 동향
계를 반영하여, 2015년 세계교육포럼에서 채택된 ‘인
지난해 11월 유네스코에서 발간한 「2019 세계교육현
세계가 함께 달성해야 할 교육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2억6천2백만 명, 초등학교 취학 전 유아교육 총 등록
천선언’과 ‘교육 2030 실행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전
‘SDG 4-교육 2030’은 모든 국가를 위한 보편적인 교육
의제로서,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 기회의 보장, 포용성·
형평성·성평등의 중요성 재확인과 세계시민성에 대한 새로운 강조 등을 특징으로 한다. 유네스코의 역할
‘SDG 4-교육 2030’의 목표는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
황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학교 밖 학생은
률은 50%, 성인 비문해자는 7억5천만 명이다. 지리적
위치와 경제적 능력에 따른 초·중등교육 이수율 격차
는 여전히 존재하며, 지역별로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 카 지역의 상황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
러한 현실에서, 2018년 12월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 최된 ‘2018 세계교육회의’(2018 Global Education
Meeting)는 ‘브뤼셀 선언’을 채택, 8가지 우선 이행 분
의 교육 보장과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 기회 증진’으로,
야를 제시하는 등 국제사회의 ‘SDG 4-교육 2030’ 달성
지표와 주제별 지표)로 구성되어 있다. 유아교육, 초·중
엔에서는 SDG 4 이행 과정을 점검하는 고위급 정치포
10가지 세부 목표와 이행 수단, 43개 성과지표(글로벌
등교육, 직업기술교육, 고등교육, 양성평등과 포용성, 평
생학습, 지속가능발전 및 세계시민성, 교육환경, 교원 등 교육 부문 전체를 포괄하는 야심찬 목표다.
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요청했다. 한편 올해 7월 유
럼도 개최될 예정이다. 향후 과제
유네스코는 교육 2030 실행계획 등에 따라 사업의
한국은 ‘SDG 4-교육 2030’ 국내 이행과 국제사회 기여
의제들을 통합적으로 조정, 모니터링, 홍보하는 핵심 주
육부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국내 이행 총괄기관으
각 실행 목표에 따라 ‘SDG 4-교육 2030’의 이행 상황
공동으로 ‘SDG 4-교육 2030’ 협의체를 운영하며 국내
중심을 ‘SDG 4-교육 2030’ 이행에 초점을 맞추고, 관련
체로 활동하고 있다. 국가 수준, 지역 수준, 국제 수준의
라는 이중의 책무를 갖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이미 교
로서 지표별 연구협력기관, 시민사회단체, 학계 등과
에 관하여 논의하고, 유네스코 통계국(UIS)을 중심으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정보 공유 및 기관 간 협력을 촉
고서」(Global Education Monitoring Report) 발간
육정책 반영 방안, SDG 4 이해도 제고, 질적 모니터링
로 지표 점검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세계교육현황보
등을 통해 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보고를 하고 있다. 이
진하고 있다. 다만 포용성과 세계시민성 등의 국내 교
체계 구축 등에서는 더욱 가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러한 국제적인 조정·평가 활동의 중심에는 ‘지속가능발
국제적으로는 한국의 교육 경험과 전문성을 유네스코
Steering Committee)가 있다. SDG 4 이행을 위한 전
SDG 4 이행을 위한 국제적인 기반 구축기로서의 의미
전목표-교육 2030 운영위원회’(SDG-Education 2030
략적 지침 제공, 핵심 활동 권고, 이행 과정 모니터링, 교
육협력 활동 장려, 홍보 활동 등 SDG 4 실행을 총괄적 으로 조정하는 운영위원회에는 지역별 회원국 대표 25
를 통해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현재는
가 크므로, 앞으로는 지역별, 국제적 실천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지표 점검 체계 구축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현재 43개 지표 중에서 33개 지표만 점검하고 있는 실
명과 SDG 4 이행 국제기구 관계자, 지역교육단체 대표
정을 고려하면, 국제적인 SDG 4 지표 점검 체계 구축
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여 위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으
매개로 자발적 기여 등을 통해 국가별 특성에 맞춘 지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2016년부터 아시 며, 김광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 우리측 대
표로서 한국의 교육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SDG 4
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유네스코를 표 점검 체계 역량 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이행 의제들을 국제 교육계와 공유하고 있다.
유네스코뉴스 April 2019 | Vol.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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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후기
제4회 유럽지역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회의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2019 제4회 유럽지역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회의
유럽의 ‘유네스코 패밀리’를 만나다 김지현
국제협력팀 선임전문관
유럽에도 끈끈한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네트워크가 있다. 지 난 2월 24-26일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열린 제4회 유럽지 역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회의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특별 옵저버로 초정받아 참가했다. 국가위원회 ‘패밀리’들이 한 목 소리로 유네스코의 주요 안건을 논의하고, 변화를 촉구한 현 장을 전한다.
14
전 세계 199개 유네스코 회원국 및 준회원국에는 유네 스코 국가위원회가 설치되어 정부와 시민사회가 교육, 과학, 문화,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네스 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가위원
회는 현장에서 유네스코 이념을 확산시키는 데 가장 중 요한 손과 발이 되어 왔으며, 그러한 현장성을 바탕으
로 조직의 비전과 중장기 전략, 구체적 사업 및 예산을
수립하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2011 년 이후 유네스코가 재정난을 겪으면서 매 2년마다 개
최되던 지역별 국가위원회 자문회의가 중지되어 국가
위원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사업 방향을 논의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유럽 지역에서는 유네스코 독일위원회의 주도로 비공식 회의를 개최하여 공동의 고민을 나누고 협력해 왔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여러 유럽 국가위원회와
함께 유네스코의 가치 평가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진 행했고, 작년 9월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위원회 총 회를 개최하기도 하여, 금년도 유럽 지역 회의에 특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고, 캐나다위원회는 성공적인
전략적 전환을 위해 사무국이 먼저 국가위원회에 손을 내밀어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회의와 함께 청년, 유네스코학교, 유네스코협회,
별 옵저버로 초청받았다. 마르유카 하프너(Marjutka
기후변화, 미디어 문해, 유네스코 지정유산 등 8개의
럽연합(EU)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에 속한 유네
보고관을 맡은 국가위원회들은 공동의 고민에 공감하
Hafner) 유네스코슬로베니아위원회 사무총장은 “유 스코 국가위원회들이 모여 유네스코에 관한 주제뿐만
아니라 유럽이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에 대해 서 자유롭고 열린 토론을 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다”며
한국에서 온 ‘패밀리’들에게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공 동 사업을 개발하여 유럽 내 유네스코의 가시성을 높
일 수 있었으며, 개별 국가위원회 차원이 아니라 공동 으로 유네스코 본부와의 협력을 증대시키는 성과를 낼
세부 워크숍도 밀도있게 진행되었다. 주제별로 좌장과
고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각국의 사례를 공 유했다. 유네스코 지정유산과 협회 등 국내 유네스코 활동 주체들에 대한 유네스코 로고와 명칭 사용에 대 한 가이드라인 제시를 논의하는 워크숍에서는 법적 근 거를 가지고 접근하는 한국위원회의 사례가 좋은 모범 사례로 소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2박 3일간 진행된 회의의 마지막 날, 독일과 프랑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가위원회는 유네스코 국가위원회의 역할과 활동에
(AI)과 전략적 전환이었다. AI에 관한 유네스코 카테고
초안 작업 및 여러 국가위원회와 사무국의 자문을 거
이번 유럽 지역회의의 가장 큰 화두는 인공지능
리2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슬로베니아 요제프 스
테판(Jozef Stefan) 연구소의 마르코 그로벨닉(Marko Grobelnik) 박사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네스코
관한 브로슈어를 새롭게 제작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해, 쳐 오는 11월 유네스코 총회에서 배포하기로 했다. 한 국위원회 역시 제작과 준비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오는 6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인도네시아에서
가 해야 할 역할은 “더 큰 사회적 선을 위해 AI에 도덕
동아시아 지역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회의를 개최할 예
한 유네스코의 발빠른 대처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
한 논의가 이루어져서, 2020년 제5차 유럽 지역회의가
성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관련 문제에 대
아지는 가운데, 유네스코 사무국 대표로 참석한 피르 민 에두아르 마토코(Firmin Edouard Matoko) 아프
리카대외협력 사무총장보는 유네스코가 ‘기술의 평등
정이다. 유럽의 회의처럼 우리 지역의 회의에서도 풍성
열릴 포르투갈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국가위원회 동료 들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 접근’이라는 차원에서 교육, 청년, 이민 등 다양한 업무영역에 AI를 접목시키겠다고 밝혔다.
유럽지역 국가위원회들은 AI와 같은 이슈에 대해
국가위원회가 더 적극적으로 견해를 밝히고, 유네스코
사무국 역시 이를 경청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회의 는 전략적 전환을 맞은 유네스코에 국가위원회들이 언 제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로 이어졌고,
영국, 핀란드, 헝가리, 독일, 이탈리아 등은 정부와 시 민사회를 모두 아우르는 조직인 국가위원회가 유네스 코 조직의 비전과 우선순위를 선정하는 데 크게 기여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위원회도 ‘유네스코 이념의 국내적 이행자’로서 국가위원회의 역할에 더욱 주목할
청년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이 독일위원회의 청년 대표와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유네스코뉴스 April 2019 | Vol.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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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의 카니발
꽃과 나무가 만발하고 만물이 활력을 되찾는 봄, 세계 곳곳에서는 본 격적인 봄을 알리는 카니발이 열린다. 봄에 열리는 세계의 카니발 중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카니발 몇 개를 소개한다.
사육제(謝肉祭) 또는 카니발(Carnival)은 유럽과 남미
카니발은 또한 기존 체제에 저항하는 전복과 일탈의 의
로, 흔히 2월과 3월은 ‘카니발 시즌’으로 불릴 정도로 세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주신(酒神; 그리스 신화의 디오니
등지에서 매년 2~3월에 열리는 대중적 축제의 한 종류 계 곳곳에서 흥겨운 분위기가 조성된다. 각국의 카니발 기간은 매년 조금씩 다르지만, 기독교 전통에 기반한 여
러 카니발은 대개 2월과 3월부터 사순절(Lent; 그리스 도의 수난을 기념하는 교회력 절기로, 부활절 이전의 40 일)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열린다. 예전에는 금욕과 절제 의 기간인 사순절이 시작되기 전에 신나게 먹고 놀 수
있는 축제의 성격이었지만, 현대에 와서는 이 기간 동안 열리는 다양한 행사로 그 폭이 넓어졌다. 특히 몇몇 지역
에서 이 기간의 끝을 화려한 가면과 의상, 안무 등을 곁 들인 도심 행진으로 마무리하면서 카니발은 보다 대중 적인 축제로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게 되었다. 16
미도 갖고 있다. 여러 카니발들은 이 기간에 아주 오래 소스, 로마 신화의 바쿠스)을 기리고, 아메리카 대륙에
서는 유럽인들이 들어오기 전에 존재했던 다양한 원주
민 전통을 카니발에 접목하기도 한다. 한편, 문화인류학 자들은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는 이러한 카니발이 긴 겨 울을 끝내고 다가오는 봄을 맞는 축제로서의 성격도 강 하다고 보고 있다. 풍자와 익살이 가득한 흥겨운 가면
행진에서부터 여러 문화와 문명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볼거리까지, 흥겹고 활기에 찬 봄을 대표하는 전 세계의
많은 카니발들은 다양성과 공존의 메시지를 전하며 앞 으로도 그 전통을 오래도록 이어갈 것이다.
© Acervo PCR, 2010
© MICM
뱅슈 카니발 (벨기에, 2008년 등재)
프레부, 헤시피 카니발의 공연 예술 (브라질, 2012년 등재)
of Binche)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 카니발 중 하나로, 참가자들
(Recife)의 카니발 기간에 주로 공연된다. 무용수들이 색깔있는 우산
중세 이전에 시작돼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는 뱅슈 카니발(Carnival 은 독특한 가면을 쓰고 어릿광대와 농민 등으로 분장한 채 거리를 행진
을 들고 빠르고 즉흥적으로 뛰어오르는 춤, 브라질의 전통무술춤 등이 활기찬 리듬에 맞춰 펼쳐진다.
© Investigacion de Carnaval - Universidad de Narino
© I. Vojancová_NPÚ ÚOP v Pardubicich,2007
한다.
프레부(Frevo)는 춤과 음악으로 구성된 브라질의 공연예술로 헤시피
흘리네츠쿠 지역 마을의 슈로브타이드 집집마다 방문하는 행렬
흑과 백 카니발 (콜롬비아, 2009년 등재)
체코 흘리네츠쿠(Hlinecku, Hlinecko) 지역의 카니발로, 미혼의 남성
흑과 백 카니발(Carnival de Negros y Blancos)은 안데스 산지의 원
과 가면들 (체코, 2010년 등재)
또는 소년은 붉은색 가면을, 기혼 남성은 검은색 가면을 쓰고 실제 얼
주민 전통과 에스파냐 정복 이후의 전통이 결합되어 나타난 대표적인 카니발이다.
© basel-foto, 2011
© Centro dela Diversidad Cultural, 2015
굴은 감춘 채 관악대와 함께 마을을 돌며 각 가정을 방문한다.
콜롬비아 남서부 산후안데파스토(San Juan de Pasto)에서 열리는
엘 카야오 카니발, 축제를 통한 기억과 문화적 정체성의 재현
바젤 카니발 (스위스, 2017년 등재)
엘 카야오 카니발(Carnival of El Callao)은 프랑스어를 쓰는 카리브
히 풍자와 위트가 돋보이는 카니발이다. 만 명 이상이 가면을 쓰고 지
(베네수엘라, 2016년 등재)
해 연안 도서에서 생겨난 노예해방 축제인 ‘칸브륄레’(Canne brûlée)
와 연관이 있다. 중년 부인을 상징하는 ‘마다마’를 중심으로, 각계각층
의 성인, 청소년, 어린이들이 상상력 넘치는 다양한 의상을 입고 참여 한다.
두 개의 커다란 퍼레이드로 구성된 바젤 카니발(Basel Carnival)은 특 난해 벌어진 주요 사건 중 하나를 패러디해 선보이며 행진한다.
참고자료
unesco.org “Carnivals around the World”
ich.unesco.org/en/lists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목록
유네스코뉴스 April 2019 | Vol.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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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사진으로 보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한 유네스코의 도서 기증
요즘에야 한국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저개발국에 책을 지원한다는 뉴스가 우리에
게 익숙하지만, 분단과 전쟁 직후의 한국에게 책 한 권의 가치는 배고픔을 해결해줄 밥 한 끼 이상으로 크고 소중했다. 전쟁의 상처를 조금씩 치료하고 다시 일어서기 위
해 온 국민이 힘을 모으고 있던 1950년대, 유네스코는 한국의 대학 및 연구기관의
도서관을 복구⋅확충하는 데 기여하고자, 미국의 스미소니언 연구소를 비롯해 오스 트리아, 캐나다, 일본, 인도네시아, 영국 등 세계 각지로부터 도서 및 각종 출판물을
기증받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보내왔다. 이들 출판물은 국내 19개 대학교 도서
관 등에 전달되었고, 전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어 변변한 학업시설조차 없는 상황
에서 학업을 수행하고 있던 학생들은 이 출판물들을 통해 소중한 지식을 습득하며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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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기증 도서 전달식 모습과 전달받은 도서를 받고 기뻐하는 학생들과 교직원들.
유네스코뉴스 April 2019 | Vol.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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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 공식프로젝트 <37>
여러 ESD 공식 프로젝트의 다양한 활동 모습.
ESD 공식 프로젝트 인증제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2011년부터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추진해 온 ‘유네스 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공식프로젝트 인증제’(이하 ESD 인증제)는 한국 사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지속가능 발전교육 및 훈련 활동을 증진하고, 다양한 한국형 지
속가능발전교육 모델을 공유·확산하는 것이 목적이다.
ESD 인증제는 ESD에 대한 인식이 미미했던 한국에서 다양한 분야의 ESD 관련 사업 및 활동을 발굴하고 우 수 사례들을 널리 홍보하고자 마련된 사업이다.
2019년 현재 9년차를 맞는 ESD 인증제는 유네스
이재영
공주대학교 교수
코한국위원회가 국내에서 추진한 여러 ESD 사업들 가 운데 국내 ESD의 인지도 향상에 기여한 측면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ESD 인식 증진 및 영역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11년부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ESD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를 통해,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교육적 헌신과
노력이 깃든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8년까지 총 96개 공식프로젝트가 인증 받았으며, 인증 받은 공식프로젝트는 한국형 ESD 모델의 일환으
로 국제사회에 소개되어 보급·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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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의 목적에서 더 나아가 ESD의 가치와 의의를 적확
속가능발전목표(K-SDGs) 추진전략과 연동하기 위한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가지 영역으로는 ▲ 프로젝트 단위에서 플랫폼 구축으
하게 반영한 프로젝트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기여
지난 9년 동안 전체 인증 신청 프로젝트 213개 가
운데 77개 프로젝트가 인증을 받았고(36.2%), 조건부
로 인증을 받은 프로젝트 19개(8.9%)까지 포함하면 총 인증 프로젝트 수는 총 96개(45.1%)다. 인증제를 도입
한 첫 해인 2011년에 총 59개의 프로젝트가 접수된 이 후 매년 심사 대상 프로젝트 수가 조금씩 줄어드는 추
세인 점을 감안하면, 신청 프로젝트 수를 늘리기 위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과거에 비해 인증률은 높
아져서 매년 인증되는 프로젝트 수는 10개를 조금 넘는 수준에서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방안으로 5가지 영역에서 22개의 전략이 제안되었다. 5
로 확대 ▲ 프로젝트의 통합성 강화 전략 도입 ▲ ESD 인증제 활성화를 위한 기반 구축 ▲ ESD 전문 지도자
의 양성 및 활용 ▲ 프로젝트 인증 기준과 절차의 개선
등이 제시되었다. 22개 전략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 ESD 네트워크 구축 ▲ 여러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메
타 프로젝트 추진 ▲ 지자체의 민관 거버넌스 정책과 연계 ▲ 온라인(유튜브 등) ESD 강좌 및 지도자 양성과
정 운영 ▲ 지자체 또는 기관 차원의 인증 방식 도입 등 이 있다.
‘지속의 철학자’라고 불리는 앙리 베르그송이 시간
각 프로젝트는 2개 이상의 주제를 담을 수 있는데,
의 연속적 흐름(지속)이라는 의미로 사용한 단어는 ‘du-
및 에너지’로, 총 81개 프로젝트(25.4%)가 이 주제를 선
는 흔히 ‘지속시간’으로 번역된다. 어떤 존재가 시간의
인증 신청 프로젝트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주제는 ‘환경 택했다. 역시 넓은 의미의 환경 관련 주제라고 할 수 있 는 ‘생물다양성’도 31개(9.7%) 프로젝트가 주제로 선택
했으며, 그밖에 ‘지역 개발’, ‘평화와 인권’, ‘문화다양성’ 등의 주제가 골고루 선택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양 성 평등’(7개, 2.2%), ‘빈곤 감소’(16개, 5.0%), ‘지속가능
ration’이었다. 유명한 건전지 이름에도 포함된 이 단어 흐름을 가로질러 소멸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힘은 어 디에서 오는 걸까? 필자는 그 힘이 존재(being)와 생성 (becoming)의 창조적 통일 또는 역동적 균형에서 나 온다고 생각한다.
존재와 생성의 창조적 통일이라는 지속가능성의 관
한 생산과 소비’(28개, 8.8%) 등의 주제는 다소 적게 선
점에서 검토될 수 있는 것은 물질, 생물, 기계에만 한정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자기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이 취약하거
택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주제별 공식프로젝트를 17개 Goals)와 연동해 조정할 필요가 있다.
그간 ESD 인증제가 거둔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계점과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인증 신청 프로젝트
에서 가장 많이 지적되는 문제는 ESD 공식프로젝트로
되지 않는다. 어떤 제도나 조직과 같은 사회적 시스템도 나, 반대로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면서 스스로 변화하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창발성이 부족하면 소멸되는 것 은 마찬가지다.
미세먼지, 남북평화, 청년실업, 저출산고령화, 난민,
서의 통합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또한 프로젝트 추진
성평등, 생명윤리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서로 복잡하게
주체로서 지역사회 및 주민, 청소년 등의 자발적이고 지
이제 이런 문제들을 제각각 분리해서는 해결은커녕 제
대상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점, 지속가능발전의 속적인 참여를 전제로 하거나 담보하지 못했다는 점 등
도 문제로 지적되었다. 프로젝트 추진 대상의 특성에 대
한 이해 부족, 혹은 내용이나 접근 방법의 부적합 문제 는 특히 유아 대상 프로젝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 외에 강의식 교육에 치중하거나 일회성·행사성 프로 젝트에 그친다는 것도 주요 문제로 지적되었다.
앞으로 ESD 인증제를 활성화하여 국가 수준의 지
뒤섞여 현재 우리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로 이해할 수도 없다는 사실이 분명해지고 있다. 유네
스코한국위원회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ESD 인증제가 자신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면서, 동시에 변화하는 환경 에 맞게 새롭게 진화하여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증
진하는 통합적이고 활기넘치는 공동체 학습의 거점으 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유네스코뉴스 April 2019 | Vol.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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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브릿지 잠비아 프로젝트 종료워크숍
9년 동안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0년 활동가 파견을 시작으로 약 9년간 이어져 온 브릿지 잠비아 프로젝트가 2019년
3월로 막을 내렸습니다. 사업의 의미있는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잠비 아의 종료워크숍 소식을 정여은 프로젝트매니저가 전합니다.
정여은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 잠비아 프로젝트매니저
네가네가 CLC에서 열린 종료워크숍에 참석한 잠비아와 에스와티니, 보츠와나 브릿지 관계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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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9일부터 4일간, 유네스코잠비아위원회는 그
간의 사업 결실을 축하하고, 향후 사업의 지속가능성 과 발전방향의 틀을 다지기 위한 브릿지 잠비아 사업의
최종 워크숍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아프리카 지 역에서 브릿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주변국(에스와티 니, 보츠와나) 관계자들도 상호학습(peer learning) 위해 참여할 수 있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수년간의 사업을 마무리하는 워크숍의 첫날, 우리
는 브릿지 아프리카 사업 중 성인문해교육과 직업교육
훈련의 연계로 큰 사업 성과를 거둔 네가네가 지역학 습센터(CLC)를 방문했습니다. 동 사업의 정부 협의체
관계자인 브릿지국가위원회 위원들과 에스와티니 및 보츠와나 사업 관계자들이 함께했고, 참가자 모두 재
봉교실과 문해교실, 벽돌미장교육 현장을 둘러보며 실 제로 네가네가 CLC가 어떻게 문해교육과 직업교육훈
련을 연계하며 사업 성과를 높여왔는지 살펴보았습니 다. 네가네가 CLC 학생들은 전통 춤과 연극 공연, 학습
경험담을 발표하는 시간을 마련하여, 워크숍 참가자들
과 지역주민 모두에게 브릿지 사업의 성과를 소개하는
브릿지 잠비아 프로젝트 종료 기념행사에서 공연을 선보이는 학생들(위)과 네 가네가 CLC의 벽돌미장워크숍을 둘러보는 참가자들(아래).
한편, 그간의 지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현지의 주인의식과 의식변
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날의 현장방문을
는 점을 깨달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그러한 고
둘째 날에는 잠비아의 수도 루사카에서 사업의 성
통해 생생한 센터의 모습을 둘러 본 참가자들은 센터
의 현황과 운영방식, 프로젝트 진행과정 및 성과 등의 의제에 관해 발표하고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에스와티 니와 보츠와나에서 온 참가자들도 자국의 브릿지 사업 경험을 공유하며 상호학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워크숍 마지막 날에는 유네스코잠비아위원회와 교
육부 원격교육국, 에스와티니와 보츠와나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의 지속가능성과
국가 간 네트워킹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브릿지
화가 사업 발전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 민을 현지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었습니다. 지속적으로 현지 정부
와 지역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온 브릿
지 사업이었기에, 이러한 변화가 브릿지 사업의 눈에 보 이지 않는 소중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워크숍이
지역 간, 국가 간 네트워크와 협력의 기반을 다져준 행 사였기에 향후 브릿지 사업을 넘어선 결실을 기대하게 해 주었다는 점도 의미 있었습니다.
저는 사업의 종료와 함께 곧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아프리카 프로그램을 통해 세 나라가 한 자리에 모여
아마 독자들께서 이 글을 읽고 계신 4월에는 한국에서
한 협력 기반을 다지는 자리가 되어 워크숍의 성과를
며 흐뭇해 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을 마치며 지
서로의 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지속가능성과 다양 크게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잠비아 종료워크숍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점
은, 워크숍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종료’에 초점을 맞 추지 않고 ‘지속’에 대해 고민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
잠비아 현지 분들이 교육을 받고 계신 모습을 떠올리
난 9년간 브릿지 잠비아 프로젝트를 지원, 후원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함께 해 주셔 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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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2018년 하반기 후원학교 활동 소개 (2018년 8월 1일 ~ 2019년 2월 28일)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에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는 학교들이 있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는 언제나 힘이 납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 2월까지, 돋보이는 후원 활동을 한 학교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 러분께 소개합니다.
늘푸른중학교
대청초등학교
명신여자고등학교
‘Dream 드림 캠페인’을 개최하여 수익금을 유네스코
모두 참여하는 '희망 장터'를 실시, 그 수익금을 교육나
의 일환으로 네팔 학교 재건사업에 도움을 주고자, 학
늘푸른중학교(교장 조영우)는 교내 바자회와 연계한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에 후원했습니다.
대청초등학교(교장 류영선)는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눔 사업에 후원했습니다.
명신여자고등학교(교장 권용석)는 유네스코학교 활동 생, 교사, 학부모가 힘을 합쳐 저금통 모금과 아나바다 형식의 알뜰장터, 재능기부, 전시회 등을 진행하며 모금 활동을 펼쳤습니다.
목일중학교
세종온빛초등학교
수완초등학교
지원 사업과 관련된 봉사활동 교육을 실시하고 학급 내
학교(교장 김정수)는 봄 공동체 활동으로 온빛 모꼬지를
서 '지구온도 1℃ 낮추기 프로젝트 - 녹색커튼' 프로그램
목일중학교(교장 최진홍)는 유네스코의 저개발국 교육 바자회를 개최했습니다. 바자회 수익금은 유네스코한 국위원회의 지역학습센터 건축사업에 쓰일 수 있도록 후원했습니다.
‘따뜻한 감성, 밝은 지성의 민주학교’, 세종 온빛혁신초등
개최하여 학생, 교직원, 학부모회가 중심이 되는 나눔장
터를 진행, 수익금 전액을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나눔 사 업에 후원했습니다.
수완초등학교(교장 황창녕)는 지속가능발전교육 차원에 을 운영했습니다. 작두콩으로 녹색커튼을 조성, 여기에
서 수확한 작두콩으로 차를 만들어 판매하고 그 수익금 을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에 후원했습니다.
어방초등학교
웅천초등학교
한양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이회가 주관하는 ‘Dream 드림 캠페인’을 3일간 진행했
랑나눔 아나바다 장터’와 ‘유네스코 Dream 드림 캠페
축제 학생회 및 동아리 부스 운영 수익금을 유네스코 지
어방초등학교(교장 김봉수)는 어방 유네스코 전교어린 습니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학교 곳곳에서 모금활동
을 벌였고, 등교를 도와주시는 지역 주민들까지 동참해 지구촌 교육나눔을 응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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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천초등학교(교장 정귀남)는 국제 개발협력을 위한 ‘사
인’ 참여를 통해 모인 성금을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에 후원했습니다.
한양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교장 유성종)는 학교 구촌 교육나눔 사업에 후원했습니다.
소중한 마음 보내주신 후원학교들 초등학교 경기가평초3학년 하나반 공음초등학교 광일초등학교 광일초등학교 4,5,6학년 지사모 나산초등학교 대구지묘초등학교 대산초등학교 마송중앙초등학교 무동초등학교 비상초등학교 삼성초등학교 상신초등학교 송림초등학교 안현초등학교 옥동초등학교 옥천초등학교 인천송도초등학교 인천십정초등학교 진부초등학교 행정초등학교 중학교 경상대학교사범대학부설중학교 관교여자중학교 대룡중학교 봉곡중학교 부곡중학교 부산국제중학교 선일여자중학교 시흥은행중학교 영선중학교 학생자치법정 용인한빛중학교 원봉중학교 의왕부곡중학교 인천양촌중학교 진건중학교 청구중학교 태광중학교 한솔중학교 함양중학교 흥덕중학교
고등학교 개금고등학교 개성고등학교 유네스코동아리 경성전자고등학교 경일고등학교 고색고등학교 괴산고등학교 금천고등학교 남성여자고등학교 논산고등학교 대구외국어고등학교 유네스코동아리 대전용산고등학교 대전지족고등학교 동원고등학교 동일여자고등학교 둔촌고등학교 라온고등학교 명석고등학교 명신여자고등학교1학년9반 명일여자고등학교 문산수억고등학교 배정고등학교 봉일천고등학교 봉화고등학교 북평여자고등학교 삼천포고등학교 삼호고등학교 상당고등학교 상현고등학교 서울광양고등학교 유네스코 서원고등학교 선인고등학교 성암국제무역고등학교 안남고등학교 안남고등학교 HIT 안남고등학교 TALKTALKTALK 안남고등학교 교육봉사동아리 안남고등학교 디아츠 안남고등학교 방송반 양일고등학교 연수여자고등학교 GCI 영주제일고등학교
운암고등학교 시그마 운암고등학교 학생회 인천대건고등학교 인천연송고등학교 인천외국어고등학교 인천포스코고등학교 전북외국어고등학교 제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중산고등학교 중화고등학교 진해여자고등학교 창녕대성고등학교 청주고등학교 유네스코동아리 청주외국어고등학교 청학고등학교 하나고등학교 하남고등학교 한국관광고등학교 한국폴리텍다솜고등학교 한국호텔관광고등학교 홍익디자인고등학교 효성여자고등학교 3학년 9, 10반 국제학교 / 특수학교 / 기타 Cheongna Dalton School 강원명진학교 1학년 대구선명학교 대련한국국제학교 안동영명학교 위해중세외적인원자녀학교 한일교사대화A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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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보고
어머니가 글을 읽으면 어린 자녀가 생존할 확률은 2배 더 높아집니다. 2019년 2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46,786,055원은 유네스코 브
후원전화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986-001117
국민은행 375301-04-106542 (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브릿지 아프리카, 아시아 프로그램
사업비(87%)
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교육 지원에 사용됩니다.
1800-9971
40,703,868원 6,082,187원
모집경비(13%)
기업후원
정기후원
신규 정기후원 신청자 (2019.2.1~2019.2.28)
박미경 박석원
유진섭 이지영
최경성 최문희
기업 / 단체
(주)김치빌리아드 김종율 (주)비에스월드 남기재 (주)삼미철제건재 임계원 (주)영진제어 이욱한 (주)오오씨엘코리아 김현정 (주)워킹피컴퍼니 연제창
개인
감도경 강경숙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동진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문수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서 강병규 강보성 강상원 강선녀 강성광 강성필 강순희 강영옥 강영희 강원형 강윤서 강은희 강인모 강자청 강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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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강종순 강준광 강준호 강지성 강지원 강지혜 강찬우 강춘근 강필성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성찬 계세협 고건우 고경남 고광흠 고기식 고남균 고문기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서율 고승용 고영권 고영수
고영옥 고예지 고옥선 고유경 고윤철 고인순 고진석 고진아 고화순 공남희 공성필 공순덕 곽내현 곽미진 곽병남 곽병준 곽상우 곽수용 곽우실 곽우태 곽재윤 곽진 구기현 구동관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정일 구진곤 권갑수 권기범
최지혜 하승균
(주)유니크테크노 양원준 (주)제스아이티 장석오 (주)커피비평가협회 박영순 (주)케미원 박세형 (주)코젠바이오텍 남용석 (주)한국프로테크 박학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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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김경범 김경섭 김경심 김경재 김경진 김경철 김경희A 김경희B 김경희C 김경희D 김광호 김교정 김궁희 김귀배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순 김금슬 김금자 김금준 김기선 김기찬 김기철 김기태 김기홍 김기환 김길원 김길현 김나연A
ASPIRE고려대학교지부 강동렬 경기대학교UN청년연합회 강동렬 경북한우촌 허민 금강물류 박부택 금산주유소 안준용 남영산업 정종관
김나연B 김나영 김남규 김남춘 김다현 김다혜 김대복 김대식 김대왕 김대진 김대현A 김대현B 김덕훈 김도진 김도형 김도훈 김동균 김동선 김동준 김동진 김동철 김동현 김동호 김동희 김두례 김두준 김두현 김라온 김마로 김만석 김면수
김명국 김명삼 김명수 김명신A 김명신B 김명옥 김명지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경A 김미경B 김미성 김미손 김미애 김미연A 김미연B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옥 김미원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민석 김민선 김민아 김민이
김민정A 김민정B 김민주 김민지A 김민지B 김민호 김범석 김범수 김범진 김병길 김병노 김병수 김병준 김병찬 김병호 김병훈 김보선 김보육 김복수 김복한 김봉균 김봉기 김봉해 김부열 김비이 김상만 김상훈 김서아 김서율 김서진 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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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A 김수정B 김수지 김수현 김수환A 김수환B 김숙희 김순애 김순자 김숭구 김승기 김승길 김승리 김승범 김승유 김승희A 김승희B 김승희C 김시연 김신실 김신혁 김아람 김아리 김아영 김아진 김안순 김안옥 김양분 김양욱 김여진 김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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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서 박영수A 박영수B 박영우 박영자A 박영자B 박영희 박예숙 박옥봉 박옥조 박온비 박우광 박유빈 박유정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동 박은선 박은영 박은혜 박은희 박인환 박임순 박재혁 박재형 박점순 박정민 박정빈 박정심 박정인 박정주 박정혜 박정호 박정환 박종선 박종숙 박종안 박종일 박종철 박종호 박주석 박준범 박준환 박준희A 박준희B 박지성 박지연 박지우 박지원 박지현 박진미 박진희 박찬승 박찬영 박찬웅 박찬진 박창식 박창오 박채아 박철범 박치홍 박태연 박태준A 박태준B 박태형 박평호 박하나 박현경 박현숙 박현주A 박현주B 박현출 박형준 박혜리 박화숙 박효빈
박훈 박휘윤 박흥순A 박흥순B 박흥제 박희숙 박희진 방성주 방영복 방예지 방인영 방정학 방지환 방차석 방창준 배경태 배관우 배권현 배길송 배남인 배상순 배서은 배세은 배영은 배용덕 배윤진 배은정 배정민 배정수 배정호 배정환 배진관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배태연 백경기 백경연 백남식 백명기 백상철 백서연 백수영 백승원 백승현 백운정 백인호 백지현 백혜진 변용석 변은모 변종대 변채원 변채호 빈옥인 빈지은 사우원 서강식 서개석 서광원 서길몽 서동우 서동원 서만교 서미영 서병문 서성환 서수연 서순미 서여록 서연우 서영민 서영택 서옥희 서재길 서점하
일시후원 학교
대산초등학교 대전용산고등학교 대전지족고등학교 서울광양고등학교 유네스코 선인고등학교 한일교사대화A그룹
서정아 서종문 서주석 서지향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다희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A 선연희B 설봉규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재훈 성정규 성지연 성한제 손명호 손상호 손아영 손연주 손옥수 손용관 손정수 손정태 손지희 손진권 손진주 손철완 손희경 송가영 송경섭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명규 송민희 송시훈 송연재 송영화 송예원 송용출 송유림 송은수 송인숙 송정엽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지은 송진섭 송형진 송호천 송희동 신경주 신대현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명수 신명진 신명철 신미아 신민경
개인
고순자 난민도움 박현주 신화남 심미옥 양덕형
신민수 신민탁 신봉철 신상윤 신상태 신서영 신석원 신소애 신승경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환 신요한 신용태 신웅철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윤정 신은선 신은자 신재현 신정숙 신정인 신종철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지원 신찬의 신창현 신치교 신현길 신현운 신혜림 신훈철 심고은 심상용 심영환 심옥화 심외보 심은하 심점자 심효선 안갑식 안경섭 안경수 안광재 안덕식 안도겸 안도균 안봉호 안상일 안서윤 안세은 안세정 안세준 안소연 안소영 안수호 안순정 안순주 안승현 안영기 안영복 안영호 안예준 안용섭 안익진 안재호 안정하 안지만 안지선 안지완 안지희 안치석
안해지 안형균 안형모 안홍기 안훈숙 양가윤 양경용 양대석 양도혁 양무인 양미숙 양방언 양병권 양선영 양세라 양순화 양승례 양영희 양옥순 양원우 양유경 양윤정 양은주 양일용 양주란 양주철 양지윤 양진혁 양현준 양혜원 양희수 양희옥 양희주 어수옥 엄광섭 엄두영 엄선의 엄은식 엄태철 엄호룡 여재욱 여정희 여희숙 연장미 연제창 염광민 염기상 오경효 오경희 오광래 오근희 오금환 오대겸 오대석 오덕주 오명열 오미경 오복수 오세빈 오세용 오소녀 오소향 오수길 오승교 오승봉 오승호 오시원 오애경 오영화 오용진 오윤신 오진선 오현철 오효림 옥연호 옥천수 왕지훈
용환선 우남일 우단해 우덕기 우삼식 우승희 우태욱 우현수 원세연 원용준 원은주 원인성 원중헌 원현숙 위성환 위수지 유경수 유경자 유광준 유기홍 유단화 유도연 유동철 유미진 유민영 유민철 유성종 유소영 유솔화 유승애 유승원 유신혜 유영미 유인광 유일 유재걸 유재수 유정근 유정숙 유정호 유종언 유지연 유지웅 유철 유하영 유한들 유현수A 유현수B 유혜영 유혜원 윤경희 윤근영 윤금옥 윤길채 윤남희 윤다슬 윤대승 윤대준 윤명순 윤미란 윤병순 윤봄이 윤상호 윤석주 윤석훈 윤선재 윤성숙 윤수영 윤수한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영선 윤용섭 윤은주A 윤은주B 윤인선
윤전애 윤정배 윤정혁 윤종열 윤주심 윤지혜 윤창득 윤창민 윤치영 윤태연 윤행숙 윤형준 윤혜정 윤훈현 윤희 이가연 이강미 이강수 이강순 이강욱 이건희A 이건희B 이경미 이경민 이경분 이경애 이경우 이경임 이경찬 이경호 이경화 이경훈 이계옥 이광종 이국영 이국용 이규선 이규창 이규태 이근조 이근후 이금구 이기봉 이기석 이기자 이기혁 이기호 이기홍 이길도 이나리 이날, 김용희 이남우 이남주 이누리 이다경 이다연 이달년 이대우 이도원 이도현 이동건 이동규 이동수 이동원 이동훈A 이동훈B 이두희 이득구 이루미 이명자 이명희 이문행 이미경 이미미 이미영 이미정
이미형 이민옥A 이민옥B 이민하 이범성 이병규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복구 이봉락 이봉연 이상교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A 이상민B 이상분 이상용A 이상용B 이상원 이상익 이상진A 이상진B 이상철 이상훈 이상희 이서연 이서영 이서윤 이서현 이석만 이석우 이선경A 이선경B 이선미 이선빈 이선숙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훈 이선희 이성찬 이성철 이성태 이성현 이성희 이세경 이세연 이세은 이세희 이소미 이송림 이수경 이수구 이수림 이수만 이수진A 이수진B 이수하 이수현 이숙경 이숙매 이숙원 이순연 이순옥 이순자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목 이승민 이승복 이승수 이승연 이승진 이승한
이승현 이시온 이애란 이양혜 이양희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영복 이영선 이영숙A 이영숙B 이영은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예린 이예원 이옥자 이완우 이용래 이용재 이원분 이원상 이원희 이위봉 이유희 이윤경 이윤미 이윤서 이윤성 이윤식 이윤주 이윤철 이은선 이은수 이은숙 이은영 이은주A 이은주B 이은화 이응민 이인재 이일선 이일순 이일재 이재건 이재관 이재권 이재근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호 이재홍 이정명 이정민A 이정민B 이정석 이정선 이정윤 이정은 이정자A 이정자B 이정혜 이정화 이정희 이제웅 이조아 이종범 이종수 이종천 이종철 이주연 이주현 이주훈 이준하
이중옥 이중훈 이지성A 이지성B 이지수 이지안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용 이지원A 이지원B 이지현 이지혜 이진성 이진우 이진원 이진주 이찬우 이창섭 이채만 이천우 이철 이철목 이철호 이태경A 이태경B 이태영 이필례 이하늘 이한기 이한솔 이해성 이향자 이혁재 이혁준 이현경A 이현경B 이현우A 이현우B 이현주 이현진 이현후 이형 이형선 이형일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경C 이혜민 이혜영A 이혜영B 이홍금 이홍열 이환세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 이효진 이훈구 이흔우 이희정 이희진 임건호 임건홍 임남빈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선주 임성우 임수자 임순화 임승빈
임승호 임연택 임용섭 임우정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규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정민 임정화 임정희 임종명 임종석 임채미 임태인 임현묵 임현정 임혜숙 임효선 장기영 장두원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민서 장석현 장신미 장아연 장열 장영숙 장영주 장영주 장민주 장정원 장영희 장예준 장우영 장윤정 장윤지 장은경 장인기 장인희 장일순 장자은 장재은 장재혁 장정식 장제우 장주현 장준서 장준혁 장지원 장지윤 장지호 장진호 장차열 장혜경 장혜린 장혜영 장희경 장희명 전경숙 전금복 전기종 전다래 전명숙 전명철 전미선 전민화, 전민효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수연 전순란 전영석 전영환 전예원 전용군 전유진 전인관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현순 전현우 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혜선 전홍수 전홍철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기성 정기성 정성헌 정다원 정덕인 정동수 정동율 정문숙 정미애 정미자 정미희 정병인 정봉근 정사라 정상희 정새봄 정석현 정선옥 정수경 정슈앙 정슬기 정시우 정시정 정시훈 정신영 정아윤 정양희 정연권 정영환A 정영환B 정영희 정예원 정옥주 정용주 정욱호 정운찬 정유리 정유선 정유안 정유은 정윤정 정윤희 정은경 정은선 정은영 정은정 정은채 정의희 정익성 정인석 정인영 정인해 정인혜 정일량
정재기 정재동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A 정재욱B 정재원 정재윤 정재천 정재한 정정교 정정일 정정희 정종필 정주관 정중현 정지선 정지숙 정지연 정지영 정지윤 정진우 정진홍 정채관 정초윤 정태수 정태화 정한나 정한석 정해창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란 정혜숙 정혜원 정혜윤 정혜진 정호민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수용 제하림 제환승 조경래 조경부 조기열 조기은 조기하 조남준 조노현 조동래 조명순 조문경 조미경 조미정 조미진 조민영 조민주 조상우 조석수 조석영 조성경 조성남 조성우 조세현 조소은 조수아 조수용 조수정 조수현 조순복 조순옥 조시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근 조영상 조영수 조영택 조예나 조용덕 조우진 조욱연 조원빈 조유진A 조유진B 조의순 조정의 조종오 조태민 조푸름 조하연 조행임 조현근 조현문 조현숙 조현옥 조현우 조현욱A 조현욱B 조현웅 조현일 조현정 조현진 조혜영 조홍찬 조희영 조희재 주기숭 주명옥 주미현 주상현 주세영 주영아 주예름 주예은 주인식 주준호 주진봉 주철재 주현욱 지덕규 지인상 지현괘 진기효 진성욱 진세훈 진송이 진영순 진영희 차경연 차보영 차상윤 차선근 차선미 차영희 차원나 차인흥 채서연 채성묵 채성현 채승석 채승훈 채지윤 채한규 천동이 천미림 천영란 천의에 천정은 천준범
최Cloud 경배 최강인 최경락 최경란 최경석 최경선 최광성 최규호 최금복 최기식 최기홍 최낙현 최대용 최동원 최명옥 최명재 최명진 최무경 최문희 최미선A 최미선B 최미영 최병기 최병익 최병일 최병현 최봉락 최상문 최상섭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연 최성윤 최순덕 최순환 최승아 최승연 최승우 최신식 최연구 최연실 최영근 최영금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숙 최영은 최영일 최영주 최영희 최용일 최용주 최용준 최용호 최우영 최우혁 최원규 최원만 최월선 최유경 최유화 최윤숙 최윤지 최율민 최은용 최은정 최인경 최인대 최장명 최재록 최재명 최재연 최재혁A 최재혁B
최재형 최정규 최정은 최정화 최정환 최정희 최종서 최준렬 최준범 최지미 최지민 최지수 최지안 최지욱 최지인A 최지인B 최지혜A 최지혜B 최지혜C 최지혜D 최채원 최필규 최현혜 최형수 최혜온 최화영 최훈 추명호 추승재 추영신 추환수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성엽 하성주 하용숙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천일 하회근 하희정 한계수 한기명 한기석 한기훈 한남임 한남혁 한동민 한명희 한미경 한미라 한미숙 한미현 한병호 한보화 한상봉 한성욱 한소원 한예슬 한완영 한윤희 한은영 한재준 한정윤 한정화 한향림 한현경 한호 한호인 함영희 함용태 함운식 함진숙 함채민
함현수 함현주 허경애 허경욱 허남숙 허명호 허명회 허웅 허윤경 허일범 허재옥 허정숙 허정훈 허정희 허종 허지연 허지영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상식 현정희 형서윤 홍계복 홍기봉 홍석영 홍석준 홍성순 홍성표 홍성화 홍슬랑 홍용자 홍윤경 홍은교 홍은표 홍은희 홍주선 홍준수 홍춘자 황광석 황규애 황규진 황덕우 황도원 황동욱 황명식 황명진A 황명진B 황미선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서현 황선녀 황선영 황선우 황연재 황영숙 황우석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재호 황제웅 황주연 황주철 황준식 황진한 황태하 황태학 황학성 황학순 황현주
Jin Yinzi Odonez Margie Piaoxinghua
유춘길 이영옥 정학수(법성) 최승용 익명 후원자 11명
유네스코뉴스 April 2019 | Vol.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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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세계 여러 언어로 만나는 어린 왕자 2019년 세계 토착어의 해와 2월 21일 세계 모어의 날을 맞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는 다양한 언어의 아름다움
을 느끼고 모어(mother language)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함께 생각할 수 있도록 ‘세계 여러 언어로 만나는 어린왕
자’ 홈페이지(www.motherlang2019.or.kr)를 열었습니다. 성경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작 품인『어린왕자』. 세계 곳곳 서로 다른 빛깔의 30여 개 언어, 60여 명의 목소리로 만나는『어린왕자』는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는지, 홈페이지 이모저모를 함께 들여다볼까요?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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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특별친선대사가 읽어주는,
한국어로 만나는 ‘어린왕자’
30여 개 언어로 만나는 ‘어린왕자’
이번 프로젝트는 특히 세계 각국 유네스코국가위원회 네트 워크와 유네스코학교 학생들, 주한 공관 등의 참여와 협조로
진행되어 더욱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낭독자 본인이 선택한 ‘어린왕자’의 일부분을 본인의 모어로 직접 읽
어 보내준 음성파일과 텍스트를 모아 홈페이지에 담았는데 세계 여러 언어 중 어린왕자의 한국어 낭독은 유네스코한국
위원회 특별친선대사인 배우 이영애 씨가 직접 맡아 화제가
요, 서로 다른 언어와 목소리와 문자로, 그러나 같은 마음으 로 맞닿아 있는 세계 곳곳의 어린왕자들을 만나보세요.
되었습니다. 두 자녀의 엄마이기도 한 이영애 특별친선대사
의 따스하고 다정한 낭독은 네이버 메인에도 소개되어, 며칠 만에 오디오클립 채널에서 1만8천 회 이상의 조회수를 올리 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답니다.
제주어로 만나는 ‘어린왕자’
제주어, 들어보셨나요? 제주어는 유네스코가 ‘소멸 위기에 처한 언어’로 지정한 토착어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제주 토 박이인 설문대어린이도서관 강영미 관장님이 직접 낭독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우리나라 말이지만 의외로 한번에 알아 듣기가 쉽지 않은 부분들도 있는데요, 무슨 뜻인지 궁금하다 면 홈페이지에서 그 답을 찾아보세요.
“야, 는 어디서 완듸? 느가 사는 딘 어디고? 나가 그려준 양은 어디레 데령 가잰 햄시냐?”
두린왕자는 나가 곤는 말엔 대답 지 안행 듣기만 곡 호꼼 생각허당 골았다.
“잘 되신게. 삼춘이 그려준 곽은 여라게로 써지커라. 밤 이 되믄 양네 집으로 쓸 수 이시난.”
“허곡말곡, 또시 느가 얌전 게 굴민, 낮인 양을 메어 놀
줄 곡 말뚝도 그령주켜.”
경헌디 두린왕자는 나 말이 모심에 들지 안 연 궂은첵
네이버 오디오클립 채널
세계 여러 언어로 만나는 ‘어린왕자’ 이번 낭독 프로젝트는 네이버 오디오클립 채널 ‘세계 여러 언 어로 만나는 어린왕자’를 통해 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매
주 목·토요일마다 주 2회 연재하 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성원 부 탁드립니다.
멍 골았다.
“무신거, 양을 메어놔, 말로 이상 다”
“메어노지 안 민 어디레 가 부렁 잊어불메”
나말에 두린왕자는 또시 깔깔 멍 웃는 것이다. “가긴 어디레 간덴 말이고?”
“아무디나, 그냥 막 앞데레 가 주게”
유네스코뉴스 April 2019 | Vol.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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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
2019 과학대중화를 위한 유네스코 칼링가상 후보 추천 접수
1951년 인도 칼링가 재단의 후원으로 제정된 유네스코 칼링가상(UNESCO Kalinga Prize)은 과학기술을 일
반 대중에게 알리는 데 기여한 언론인, 작가, 저술가, 교수, 강연자, 방송 관계자(영화, TV, 라디오 감독) 중 매년
수상자를 선정하여 시상합니다. 이 상은 과학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각 나라의 문화를 풍요롭게 하고, 인류 에게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 바를 사회에 알리고 과학의 보급을 촉진하는 데 기여한 사람의 공로 를 인정하여 수여하는 국제상입니다.
추천방법: 관련 단체의 추천을 받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5월 10일까지 추천
제출서류: 후보자 약력, 제출양식, 출판물 목록과 요약자료, 참고자료(단행본, 논문, 영상자료), 과학대중화에 기여한 성과물에 대한 설명 수상자 특전: 상장 및 상금(미화 4만불), 인도 정부의 초청으로 인도 방문 및 강연 기회 제공 상세정보 및 제출양식 참고: http://bit.ly/2lnAgkn
※ 문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과학청년팀(sc.team@unesco.or.kr, 02-6958-4274)
2019 청소년 국제 에세이 콘테스트 개최
‘친절한 세상’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유네스코는 매년 유네스코의 GAP(Global Action Programme; 국제실천프로그램) 파트너인 일본 고이평화
재단(Goi Peace Foundation)과 함께 전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에세이 콘테스트를 개최합니다.
평화와 지속가능발전을 독려하는 주제를 선정해 연령대별로 영문 에세이를 접수받는 이 콘테스트의 1등 수상
자에게는 10만 엔(약 102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일본에서 열리는 시상식에도 초청될 예정입니다. 올해로 20회 째를 맞는 2019년 에세이 콘테스트의 주제는 ‘친절로 가득한 사회 만들기’(Creating a Society Full of Kindness)입니다. 이 주제를 통해 유네스코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우리에게 친절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더 친절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지를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묻고자 합니다.
홈페이지: www.goipeace.or.jp 참가 자격: 25세 이하의 청년 응모 마감: 2019년 6월 15일
상세 안내 및 신청서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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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상작 보기
유네스코 상식
shutterstock
유네스코 규범 돋보기 ④
UNESCO
Universal Copyright Convention
세계 저작권 협약(1952) 이동현 문화팀 전문관
4월 23일은 1995년 제28차 유네스코총회 결의로 제정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World Book
and Copyright Day)입니다. 책을 비롯해 인간의 지적 활동으로 만들어진 창작물들은 ‘저작권’ 이라는 이름으로 법이 부여하는 법적 권리의 보호 대상이 됩니다. 저작권 보호와 관련한 가장 기본 적인 국제 조약으로 인정받는 것은 1886년에 체결된 ‘문학 및 예술 저작물의 보호를 위한 베른협
약’(Berne Convention for the Protection of Literary and Artistic Works; 이하 베른협 약)입니다. 그런데 베른 협약은 현재의 기준에 비춰보아도 강력한 수준으로 저작권을 보호하고, 이
를 위해 까다로운 요건을 가지고 있어 미국이나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어 려움이 있었습니다.
20세기 중반 이후 국가 간 다양한 형태의 교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가능한 많은 나라들이 함께
적용할 수 있는 구속력 있는 다자간 저작권 협약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이에 유네스코는 기 존 베른협약 가입국들과 더불어 미국을 비롯한 미주 국가들을 참여시키고,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 을 가진 국가에서도 보편적 수준의 저작권 보호를 가능케 하는 세계 저작권 협약(Universal Copy-
right Convention, UCC)을 1952년에 체결하기에 이릅니다. UCC는 총 21개 조항으로 구성되어 있
으며, 베른협약의 체제와 취지는 존중하되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간단히 하는 데 초점을 맞추
었습니다. 특히 저작권(copyright)을 의미하는 ‘©’기호가 저작물에 표기되면 저작자의 허락을 받아 국내외에서 복제·유통되는 모든 경우에서도 저작권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베른협약과 UCC는 1952년 이후 병존해 오면서 저작권 분야 다자간 협약의 척도 역할을 해 왔습
니다. 한국은 1987년 UCC 가입을 시작으로 저작권 보호와 관련한 국내법을 국제 표준에 맞추는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사회는 급속도로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을 반영해 저작권의 개 념을 확대하고, 저작권을 다자조약에 반영하는 방안을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작권
침해로 인한 피해 범위와 규모도 점차 커지는 바, 향후 UCC를 비롯한 전 세계 저작권 보호 노력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됩니다.
유네스코뉴스 April 2019 | Vol.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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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SDG-교육 2030 운영위원회 회의 참가
지난 3월 11일과 12일 양일 간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된
‘지속가능발전목표-교육 2030 운영위원회’(SDG-Education
『유네스코 꾸리에』 한국어판 재창간 기념 기자간담회
23년 만에 『유네스코 꾸리에』 한국어판의 재창간을 알리는
2030 Steering Committee) 회의에 김광호 유네스코한국위
기자간담회가 3월 4일 서울 중구 유네스코회관 11층 유네스코
다. SDG-교육 2030 운영위원회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중
판과장, 양원석 알에이치코리아 대표, 김민아 유네스코한국위
는 다양한 국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조정 협의체
의 의의와 각오, 창간 계획 등을 알리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원회 사무총장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위원 자격으로 참가했
양질의 교육에 관한 SDG 4 목표의 자문과 조정 역할을 수행하 다.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유엔 고위급정치포럼에서 처음으로
검토될 SDG 4 목표에 대한 준비와 전략이 논의되었으며, 한국 은 국내의 SDG 4 이행 경험을 공유했다.
2019 유네스코학교 총회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3월 29일부터 30일까지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세계시민의 나래를 펴다’라는
주제로 대전 유성구의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2019 유네스코학교 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는 전국 600여 개
초·중·고 유네스코학교를 비롯하여 17개 시도교육청 담당자 등
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유네스코학교와 지역네트워크의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2019년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 운영 계획 등 을 협의하는 한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세계시민교육의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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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에서 열렸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이안 데니슨 유네스코 출
원회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언론사 기자들에게 한국어판 재창간
『유네스코 꾸리에』는 유네스코가 민족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인류가 하나라는 유네스코의 이념을 보급하기 위해 1948년에
창간한 국제적 문화교양지로, 한국어판 『유네스코 꾸리에』는
1978년에 창간되었다가 1996년에 발간이 중단되었다. 이번에
유네스코 본부와 협약을 체결하여 한국어판 재발간을 맡은 알
에이치코리아(RHK)는 4월 말 ‘도시’를 주제로 한국어판 재발간
첫 호를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펴낼 예정이다.
위원회 소식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무형유산 고등교육 국제학술세미나 개최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이하 센터)는 오는 5월 10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세미나실에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유네스코 방콕사무소와 공동으로 ‘아태지역 무형유산 고등교육 현황과 도전과제—유네스코 성과평가체계에 기반하여’라는 주제로 국
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아시
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고등교육기관 네트워크(Asia-Pacific Higher Education Network for Safeguarding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APHEN-ICH)를 결성하는 등 교육과 무형
유산의 통합적 접근을 강조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개 최되는 이번 세미나에는 APHEN-ICH의 일본, 인도, 필리핀, 대
한민국의 무형유산 교육 전문가들이 참가, 국가별·소지역별 무
형유산 교육 현황 및 도전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무형문 화유산 보호 협약 이행을 위한 활동의 단계별 성과를 구체적
항목을 통해 평가하는 유네스코 ‘종합성과평가 체계’(Overall
Results Framework)를 참고하여 고등교육기관에서의 무형
유산교육 현황도 체계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세미나 참가 신청: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홈페이지(ichcap.org) 문의: 063-230-9743
한-유네스코 자발적 기여 고위급 회의 파리서 개최
한국과 유네스코는 3월 28일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한-유 네스코 자발적 기여 고위급 회의를 열고 한국의 자발적 기여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홍석인 외교부 공공문화외교국장과 장
이브 르소 유네스코 전략기획국장이 양 기관을 대표해 체결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제261차 집행위원회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3월 22일 서울 중구 유네스코회관 11층 유네스코홀에서 제261차 집행위원회를 개최했다. 집행위원 19
인 중 16인이 참석한 가운데 안병욱 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집행위원회에서는, 안건 처리에 앞서 김광호 사무총장이
회관 소위원회 출범, 한국교직원 일본방문 실시, 세계 모어의 날
기념 웹사이트 개설, 『유네스코 꾸리에』 한국어판 재발간 추 진 등 1사분기에 진행된 주요 활동을 보고했다. 이어, 집행위원
회는 2018년 4개 추진목표 아래 진행된 18개 사업·활동 개요를
보고받고 2018년 결산 및 사업실적 심의, 사무처운영규정 개정
등의 상정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으며, 보궐위원 후보 심의 안
건과 관련해서는 토의 후 안성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과 강 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보궐위원으로 선임했다. 두 위원의
임기는 2021년 3월 14일까지다. 집행위원들은 2020년 유네스 코 가입 70주년을 계기로 유네스코의 가치가 한국 사회에 폭넓
게 공유될 수 있도록, 한국위원회가 주도하여 여러 정부부처, 유 관기관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을 요청했다.
이번 협약은 2019년 유네스코 40여 개 사업에 대한 한국의 재정적 기여 계획을 담고 있다. 한국은 2018년 정규 분담금 외
에 유네스코에 약 2100만 달러를 자발적 기여금으로 제공하
여 그 규모 면에서 세계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유네스코한국위
원회는 오는 4월 9일 제206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기간 중
파리 본부에서 한국의 자발적 기여 사업 중 하나인 ‘소녀교육’
에 관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여 유네스코 내 한국의 역할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유네스코뉴스 April 2019 | Vol.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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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유네스코 활동과 관련된 사료를 수집합니다!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가입 70주년을 맞는 2020년을 앞두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는 한 국의 유네스코 활동 관련 사료를 수집합니다. 수집된 자료는 선별하여 ‘대한민국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기념 전시회’에 소중히 활용할 예정입니다. 유네스코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참여 했거나, 관심과 애정을 갖고 계신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수집 대상
‒ 문서 및 간행물: 도록, 연구 보고서, 일지, 홍보물, 교육자료, 출판물 등 ‒ 행사 자료: 행사 브로셔, 초청장 등 행사 관련 인쇄물 등
‒ 물품 및 기념품: 행사 관련 모자, 조끼, 티셔츠, 깃발, 현수막, 포스터, 방명록, 기념 주화, 기념 우표, 기념 엽서 등 ‒ 상훈 자료: 명함, 상장, 표창장, 감사패, 임명장, 위촉장, 수료증 등
‒ 사진 및 영상 자료: 유네스코 활동 및 사업과 관련된 각종 사진 및 영상 ‒ 기타 자료: 유네스코 쿠폰 등
단, 자료의 시기는 2000년 이전으로 한정합니다
•문의 및 접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커뮤니케이션팀 (02-6958-4114 / cjw@unesco.or.kr)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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