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뉴스> 2019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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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019 Vol.758

www.UNESCO.or.kr/NEWS

August 2019 Vol.758

모두를 위한 슛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뮤니케 이션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

해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이바 지하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커버스토리

모두를 위한 슛

04

인터뷰

백선희 육아정책연구소 소장

10

기고

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의미와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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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제31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사업(MAB) 국제조정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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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후기

유네스코 MAB 청년포럼

유네스코 ESD-GCED 국제포럼 및 GAP 파트너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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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아카이브

한국청년해외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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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관 서신

유네스코 ‘외교 올림픽’의 국가대표, 유네스코 상주 대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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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르완다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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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1954년 ‘유네스코 활동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상식

유네스코 활동을 펼치고 있습 니다.

『유네스코뉴스』의 글에 담긴 필자나 인터뷰 대상자의 의견 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대표전화 02-6958-4100

유네스코 규범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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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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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일 2019년 8월 1일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발행인 김광호

편집 김보람, 김민아, 장지원, 김현규

유네스코 유산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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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유네스코뉴스 August 2019 Vol.758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아프리카, 좋으니까』 저자 송태진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편집디자인 바이브온

인쇄 (주)프린피아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유네스코길) 26

기사관련 문의 / 구독신청 및 변경 news@unesco.or.kr


August 2019 | Editor&#39;s Letter

‘수상한 아이’에게도 공 찰 자유를

느날 학교에 수상한 녀석이 전학을 옵니다. 자신을 ‘토미’라고 소개한 그 아이 는 방한모, 일명 ‘군밤 모자’를 뒤집어쓴 채 눈만 빼꼼하게 내놓고 수업을 듣습

니다. 그리고 운동장에서는 출중한 축구 실력을 선보이며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

다. 친구들은 당장 녀석의 방한모를 벗겨 그 속에 뭐가 있는지 보고 싶지만 차마 그렇 게 예의없는 짓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토미의 일거수일투족을 유심히 지켜보거 나 심지어 미행을 하기도 하며 정체를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위 내용은 남아공의 작가 제니 롭슨(Jenny Robson)이 쓴 어린이 창작동화 『수

상한 아이가 전학 왔다!』의 일부입니다. 이야기 말미에 결국 방한모를 벗기로 한 토미

는 친구들에게 한 가지 조건을 내겁니다. 바로 ‘내가 방한모를 벗어도 축구 시합에 끼워 줄 것’이라는 조건입니다. 독자 여러분도 어렴풋이 짐작하셨을 테지만, 방한모를 벗은 토미는, 출중한 축구 실력과 터프한 매력을 자랑했던 토미는, 바로 여자 아이였습니다.

다양성과 평등, 그리고 관용과 포용의 가치를 담은 이 동화는 ‘세상에서 가장 평등

한 스포츠’인 축구에 대한 우리의 오랜 인식을 되돌아보게 해 줍니다. 자그마한 공터와 발로 찰 것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단순성과 평등성으로 세계를 휩쓴 축

구를, 우리는 정말 평등하고 차별 없이 즐기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들의 기억에 선명하 게 남아있을 학창 시절의 풍경을 떠올려 본다면 자신있게 ‘그렇다’고 할 수 있는 사람

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기억 속 운동장에는 언제나 ‘운동장 가운데서 축구하는

소년들과 운동장 구석에서 고무줄놀이 하는 소녀들’이 등장하니까요. 사람들은 오랫 동안 이를 남녀의 활동성 차이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했지만, 그것은 사 실 오해였음이 점점 드러나고 있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없다거나 더

강한 슛을 때리지는 못한다는 사실이 여성은 축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의 합당한 근거가 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 많은 사람들이 어릴 때부터 익숙해진 이러한 차별이 스포츠에서의

남녀 격차를 점점 더 벌어지게 만들면서 또다른 차별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합니 다. 유네스코 또한 여기에 공감하며 여러 활동들을 통해 차별 없는 스포츠와 체육 교 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이번달 커버스토리에서는 ‘차별의 결과물’인 남녀 차

등 보수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러 선수들의 모습과 ‘차별의 원인’을 개선하 려는 유네스코의 노력을 살펴보고, 더욱 평평한 운동장에서 펼쳐질 새로운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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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모두를 위한 슛 김보람

『유네스코뉴스』편집장

스포츠는 늘 ‘페어플레이’를 강조해 왔지만 정작 스포츠 업계는 우리 생각만큼 모든 사 람들에게 평등한 무대는 아니었다. 세계 최강의 여자 축구팀이 월드컵 2연패를 축하하

는 자리에서 ‘남녀 동등 보수’를 외친 것처럼, 스포츠계는 지금 성별이나 장애, 인종 등

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그리고 유네스코는 ‘차별 없는 스포츠’를 어릴 때부터 즐기도록 하는 것이 스포츠 분야, 나아가 사회 전체의 평등을 이루는 밑바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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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August 2019 | Vol.758

lev radin / Shutterstock.com

지난달 프랑스에서 끝난 2019 피파 여자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미국의 축구스타 메건 라피노가 시원한 슈팅 연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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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tter @Carli Lloyd

남녀 축구선수의 동등 보수 지급을 요구하며 미 축구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건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동등 보수’(Equal Pay) 구호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다.

‘페미니즘 월드컵’에서 울려퍼진 구호

가 넘친 데는 세계 최강팀이자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컵 결승전에서 미국이 네덜란드를 2대0으로 꺾고 우승

미국 내 28개 여자축구단이 지난 3월 ‘조직적인 성차별

지난달 7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2019 피파 여자 월드 을 확정하는 순간, 경기장은 관중과 선수들의 뜨거운

환호로 뒤덮였다. 하지만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세계 최강임을 재입증한 미국 대표팀에게 쏟아진 스포트라 이트는 그간 ‘남자 월드컵’ 결승에서 익히 보았던 장면

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경기장에는 승자에 대한 환호

만큼이나 마치 노동계 시위 현장의 외침 같은 “동등한

보수를!”(Equal pay!)이라는 구호가 넘쳤고, 대회 최다 득점자이자 최우수선수로 뽑힌 메건 래피노(Megan

Rapinoe)는 기자회견에서 “이제 다음 이야기를 해 보 자”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국내 한 유명 축구 해설가

가 “이번 대회는 역대 첫 페미니즘 월드컵”이라 했을 정 도로, 이번 월드컵은 경제적인 면에서나 사회적인 면에 서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이자 많은 화제를 낳은 대 회로 평가받았다.

대회기간 내내 경기장 안팎에서 성평등 관련 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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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미국 대표팀의 공이 컸다. 대표팀 핵심 선수들과

로 인한 부당 임금 차별’을 이유로 미국 축구협회를 상 대로 낸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월드컵이라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축구협회와의 소송을 택한 이들

의 행동이 촉발시킨 논쟁은 아직도 미 스포츠계의 큰

화두다. “그러고도 우승할 수 있는지 두고보자”는 일부 의 시선을 뒤로하고 대회에 나선만큼 미국팀 선수들이

느꼈을 부담감도 결코 적지 않았다. 우승 직후 메건 래

피노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정말 부담이 컸다”며 “우 승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는 이 일을 밖으로 끄집어내고 싶었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골키퍼 애쉴린 해리스(Ashlyn Harris) 도 “어쩌면 우리팀은 월드컵 우승보다도 소송으로 더 많이 기억될 것”이라면서도 “옳은 것을 당당히 요구하 는 여성으로서 우리가 남긴 유산이야말로 정말 중요한 것”이라 말했다.


이것은 돈 이야기가 아니라

옳은 일과 공정한 일을 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다.

- 미 여자 축구 대표팀 칼리 로이드(Carli Lloyd)

“우리가 적게 먹기 때문일까요?”

WNBA 선수들의 연봉 총액은 리그 총 수입의 22%에

축구 대표팀이 받는 보수는 남자 축구 대표팀이 받는

수 개개인에게 매기는 가치를, 남성에 비해 여성에 훨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이라는 원칙에 비춰볼 때 미 여자 보수와 비교할 때 상식적인 수준이라 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월드컵 2연패를 이끈

그친다는 사실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각 리그가 선 씬 적게 매긴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질 엘리스(Jill Ellis) 감독이 지난해 축구협회로부터 받

‘월급’ 아닌 ‘구조’의 문제

못하고 중도 해고된 위르겐 클린스만 남자대표팀 감독

익성을 감안하더라도 현재의 남녀 간 보수 격차를 더

은 연봉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지역예선을 통과하지

이 받은 연봉의 10분의 1 수준이며 미국 남자 청소년팀 감독의 연봉보다도 적다. 2016년에도 차별적 수당 제공 을 이유로 축구협회를 제소한 바 있는 여자 대표팀 선 수 칼리 로이드(Carli Lloyd)는 “(2015년 한 해 동안)

260일간 대표팀 일정을 소화했던 내가 받은 수당이 하 루 60달러였던 반면 남자팀 선수는 하루 75달러를 받

았다”며 “여자 선수가 더 작고 덜 먹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꼬집기도 했다.

남녀 간의 이같은 격차는 축구뿐만 아니라 스포츠

업계 전반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지난해 8월

미국의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이 취재

한 결과에 따르면 미 여자프로농구(WNBA)의 베테랑 선수가 받는 최고 연봉은 11만3500달러로, 남자프로

농구(NBA) 선수의 최소 연봉인 83만8464달러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물론 두 리그가 벌어들이는 절대적 인 수익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차이가 나는 만큼, 여자 선수들 역시 연봉의 절대 액수를 남자 선수 연봉과 동

미 여자 축구 대표선수들의 소송은 시장의 크기나 수 는 두고 볼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인식에 바

탕을 두고 있다. 성적 면에서나 인기 면에서 남자 축구

팀보다 월등한 성과를 내왔다는 자신감도 이들의 커다 란 자산이다. 미국 축구협회가 내놓은 회계 자료에 근

거하더라도 미 여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수년간 남자 축구 대표팀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협회에 안겨주었고,

2015년 여자 대표팀이 월드컵 결승전에서 기록한 TV

시청률은 아직까지도 남녀 통틀어 미 역사상 최고 시 청률을 기록한 축구 경기로 남아있다. ‘남자 선수가 인

기가 많고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기 때문에 많은 연봉 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가 만고불변의 진리가

아니라는 증거다. 따라서 선수들의 행동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여자 선수들이 그저 동등한 보수 지급을 요

구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스포츠 업계에서 당연한 듯 행해지는 근본적이며 구조적인 차별을 없애기 위해 힘 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프로골퍼 출신의 스포츠 칼럼니스트 애냐 알바레

일하게 맞춰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NBA 각 구

즈(Anya Alvarez)도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지

흑자를 기록하는 구단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는 조

한 이슈라고 생각했지만 이는 잘못”이라며, “차등적 마

단이 매년 적잖은 수익을 남기는 반면 WNBA 구단 중

사 결과도 있다. 이같은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NBA 선 수들 연봉 총액이 리그 총 수입의 50%에 달하는 반면,

금까지는 동등 보수가 여성 스포츠 업계의 가장 중요 케팅과 차등적 프로모션 같은 스포츠 업계의 조직적 성차별(systematic sexism)의 관행이야말로 차등 보 유네스코뉴스 August 2019 | Vol.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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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를 낳은 근본 원인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

위한 정부간위원회(Intergovernmental Commit-

토대와 지원이 남성 스포츠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현

과 협력해 카잔 실행계획을 가다듬고, 성평등을 통해

성의 재능을 적절한 수준으로 상업화할 수 있게 해 줄 실이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알바

레즈는 “단지 동등한 보수를 받는 것에만 집중하기보 다는 여성 스포츠가 남성 스포츠와 동등한 수익을 창 출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전제들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 부분의 진전 없이 얻어내는 급여 인상은 결국 반대

론자들에게 ‘수익도 못 내는데 왜 같은 보수를 지급하 나’와 같은 비판의 여지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임을 바꾸기 위한 교육

알바레즈의 주장대로라면 결국 여성 스포츠의 ‘파이’

를 키우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를 이끌어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여성 스포츠의 저변이 지금보다 더 넓 고 깊어져야 한다. 여성들의 더 많은 재능이 스포츠로

모이고, 대중들이 여기에 호응할 때 변화를 이끌어낼 사회적 동력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유네스코가 여자 월 드컵 개막 직전인 지난 6월 4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여성과 축구: 게임을 바꿔라(#ChangeTh-

eGame)’라는 토론회를 열고 프랑스 국제전략문제연

구소와 함께 『축구가 여성과 운을 맞출 때』(When Football Rhymes with Women)라는 보고서를 펴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우리는 지금 성평등으로 가는 여정에 있지만 여전히 싸워야 할 부분이 많다”며 “그러 한 싸움은 (스포츠 업계에서) 원칙을 바로 세우는 것에

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줄레 사무

tee for Physical Education and Sport, CIGEPS)등

모두가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체 육 교육이 건강, 도시환경, 사회 등의 지속가능한 발전

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 힌 바 있다. 유네스코는 특히 모든 사람이 어릴 때부

터 성별과 인종, 장애나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스포츠나 체육 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이 폭력에 저항하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 들기 위한 중요한 바탕이라고 믿고 있다. 이같은 믿음

은 1978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된 ‘체육 교육, 신 체 활동 및 스포츠에 관한 국제 헌장’(International Charter of Physical Education, Physical Activity

and Sport)에 반영돼, 차별 없는 스포츠와 체육 활동

이 교육의 중요한 요소이자 기본권이라는 공감대가 전

세계 회원국들 사이에서 형성됐다. 유네스코는 이러한

공감대가 각국의 체육 및 교육 관련 정책에 충실히 반 영돼 모든 사람들이 유소년 시기때부터 수준 높은 체 육 교육(quality physical education, QPE)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관련 가이드라인과 정책 안내서를 발간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 발간한 『정

책 입안자를 위한 QPE 가이드라인』에서도 유네스코 는 정책 수립 과정에서의 포용적 접근을 강조하며 ▲

성평등 ▲ 장애 ▲ 소수자의 세 가지 측면에서 원칙에

부합하는 정책을 만들고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하다고 강조했다.

총장은 유네스코가 곧 ‘카잔 실행계획’(Kazan Action

진짜 정정당당한 스포츠를 위해

관련 전 지구적 조사 기구(Global Observatory)를 만

로 여기는 가치 중 하나다. 상대를 존중하며 정정당당

Plan)을 바탕으로 스위스 정부와 함께 여성과 스포츠 들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카잔 실행계획은 2017년 7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

린 제6회 국제체육장관회의(World Conference of Sport Ministers, MINEPS VI)에서 마련된 것으로,

유엔 2030 아젠다와 지속가능발전목표의 가치를 각국 의 스포츠 관련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밑그림을 담고

있다. 유네스코는 향후 몇 년간 체육 교육과 스포츠를 08

예나 지금이나 ‘페어플레이’는 스포츠에서 가장 으뜸으 하게 경쟁하는 스포츠의 가치가 포용적이며 지속가능

한 사회의 중요한 밑바탕이 될 수 있기에 전 세계는 스 포츠를 중요한 교육 도구이자 당연한 권리로 여긴다.

하지만 사회의 변화에 따라 대중에게 젠더, 인권, 장애

에 대한 감수성이 요구되면서, 스포츠에서의 페어플레 이 역시 ‘경기장 위에 선 비장애인 남성들’ 간의 덕목에 그칠 수는 없게 되었다. 성별, 장애 여부, 인종, 환경에


Shutterstock.com

모든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성별, 장애, 인종과 환경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스포츠를 익힐 때 더욱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유네스코는 믿고 있다.

상관 없이 누구든 원하는 스포츠를 즐기도록 하는 것.

그것이 가능하도록 기울어진 운동장을 더 평평하게 다 져가는 것. 이것이 바로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페어플

레이다. 불과 15년 전, 제프 블래터 당시 국제축구연맹 회장은 “더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여자 선

수들에게 딱 달라붙는 하의를 입히자”고 주장했다. 그

리고 약 한 달 전, 미국 뉴욕에 마련된 성대한 환영 행 사장에 올라선 메건 래피노는 당당한 표정으로 이렇게 외쳤다. “우리 팀은 정말 터프하고 나쁜 녀석들이에요.

핑크 머리와 보라색 머리도 있고, 문신과 레게머리도 있고, 흑인과 백인과 그 중간쯤의 모든 인종도 있고, 동 성애자와 이성애자도 있죠. 내가 이런 팀의 공동 주장

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자랑스러워요!” 유네스코를 비 롯한 여러 기관과 단체, 시민들이 그간 펼쳐온 노력이, 바로 이 두 발언의 간격만큼이나 시원한 슛을 전 세계 에 쏘아올린 것인지도 모른다.

참고자료

unesco.org “The Case for Boosting WNBA Player Salaries”

theGuardian.com “It’s Just the Start: How World Cup Victory Affects USA&#39;s Fight for Equal Pay,” “I Thought the Main Issue in Women’s Sports Was Equal Pay. I Was Wrong,” “US Women&#39;s Team

Sues US Soccer over ‘Institutionalized Gender

Discrimination,’” “US World Cup Winning Coach Ellis Was Paid Less Than the Men’s U-20 Coach. Why?”

unesco.org “Women and Football:

#ChangeTheGame—Towards Gender Equality in Sports”

washingtonpost.com “Megan Rapinoe Delivers Yet Again for USWNT — This Time With Rousing Parade Speech”

유네스코뉴스 August 2019 | Vol.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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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모가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영유아의 권리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백선희

육아정책연구소 소장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정책운영위원회 위원

육아정책은 한국에서 매우 많은 관심을 받는 분야입니다. 이 와 관련하여 육아정책연구소는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지 궁 금합니다.

육아정책연구소는 국무총리 산하 국책연구기관으로,

영유아 보육·교육 정책을 비롯한 육아정책의 도입과 발

전에 필요한 기초 연구와 정책 연구를 수행하는 곳입니 다. 지금 한국 사회는 사회경제적 환경의 다변화로 더

욱 심각한 저출산의 늪에 빠져 있고 육아 어려움의 원 인과 대안도 다양해져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연구소

는 과거의 영유아보육·교육정책 중심 연구에서 더욱 포 괄적인 육아정책 연구를 수행하면서 사회 변화의 흐름 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가고 있습니다.

육아정책연구소는 올해 관련 학회들과 함께 유엔 지속가능발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ESD)한국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백선희 육아정책연구소 소장이 지난달 유네스코한국위 원회를 찾았다. 심각한 저출산을 극복할 묘안이 절실히 필요 한 지금, 영유아 보육과 교육 정책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유네스코뉴스』가 들어 보았다.

10

전목표(SDGs) 4.2 ‘모든 영유아를 위한 양질의 교육·보육’을

주제로 연합학술대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지속가능발전 목표는 한국의 영유아 보육·교육에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이번 SDG 4.2 연합학술대회 개최의 주요 목적은 유

엔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알리고, 우리의 관심을 SDG


4.2(양질의 영·유아 발달, 보육 및 취학 전 교육에 대한

으로도 활동하고 계십니다. 육아정책 관점에서 ESD의 의미와

라 SDGs의 17개 목표 모두와 연계시키고 확장시켜야

지속가능발전교육도 유아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더욱

접근 보장)의 영유아 발달·돌봄·교육에만 둘 것이 아니

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영유아 보육·교육

정책만으로는 아동을 위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없기에 빈곤(SDG 1), 건강(SDG 3), 성평등(SDG 5), 불

평등(SDG 8), 글로벌 파트너십(SDG 17) 등과 연계한 통합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지요. 한국의 영

유아 보육·교육 정책은 비교적 잘 되어 있다고 평가받 습니다만 여전히 많은 과제가 있습니다. 영유아의 사회

심리적 안녕(4.2.1)을 어떻게 측정해야 하는지, 장애유 아에게 교육이 형평성 있게 제공되고 있는지(4.5), 건

강, 불평등 등과 SDG 4.2를 어떻게 연계시킬 것인지, 국 제 사회에서 개도국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등입니다. SDG 4.2의 달성은 우리나라에도 여전히 도 전이라는 생각입니다.

국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아이 낳아 기르기가 너무 힘들다”고

들 합니다. 그 이유를 분석하고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현 상황에서 우선 집중해야 할 부분은

연계 방안이 궁금합니다.

효과적일 것입니다. 인생에서 영유아기는 그 어떤 시기

보다 정서적 발달, 사회적 발달이 빠른 시기입니다. 가 족이 아닌 타인과의 관계가 시작되고 사회적 기술을 익히고 문화를 접하기 시작합니다. 지속가능발전교육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ESD)에

서 강조하는 지속가능한 생활방식, 인권, 성평등, 평화, 문화 다양성, 세계시민의식의 일면을 일상생활에서, 그

리고 보육·교육기관에서 경험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어 릴 적부터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한

다면 그것은 아동 개인의 성장은 물론, 미래 우리사회 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입니다. ESD는 유 치원과 어린이집에 적용되는 국가수준 유아교육과정인

누리과정과 연계하여 교육하는 방안이 가장 효과적일 것입니다. 가족과의 협력도 중요한 만큼, 부모들이 ESD

에 관심을 갖고 자녀와 함께 실천해 갈 수 있도록 장려 하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마지막으로 육아정책연구소장 재임 기간 중 계획과 바람을 말

으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과 보육·교육 서비스의 질 개

저는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다섯 가지를 강조해 왔습니

명쾌한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대표적 선, 남성의 육아 참여, 출산·육아비용 부담에 대한 지원

등에 대한 요구가 크고, 이에 대응하는 다양한 정책들 이 계획되고 실행되고 있습니다. 개별 정책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사회로 나아가야 하느냐는 방향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그 방향은 부모가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 아동의 권리가 존중되는 사회이어야 합니다. 아

동을 부모의 소유로 인식하거나 저출산 극복의 수단으

로 생각하거나 단순히 미래 시민으로만 인식하지 말아 야 합니다. 영유아의 현재의 삶의 가치를 존중하고 현재

의 행복한 조건들을 만들어 주면서 미래를 위해 충분한

사회적 투자를 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모든 영유아들이 인생의 평등한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포용적인 양질의 영유아 보육·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소장님은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ESD)한국위원회 위원

씀해주시겠습니까?

다. 국내외 사회적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육아정책 연

구와 선도, 국책연구기관으로서 공공성과 책무성, 정책 연구의 기획·과정·평가·결과의 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

에의 국민 참여,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육 아정책 연구생태계 네트워크 구성과 협업, 그리고 구 성원들에게 행복한 일터가 그것입니다. 구성원들이 한

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2018년 인문사회분야 국책연구

기관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 결과를 받음과 동시에 ‘혁 신기관상’도 받았습니다.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제 가 취임 이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던 분야이기 때문에,

SDG 4.2와 관련해 육아정책연구소가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하여 실천해 왔습니다. 또한 육아 정책연구소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비롯한 유관기관

들과 함께 SDG 4(교육 목표)의 국내 이행 촉진을 위한 교육 2030 협의체 활동을 계속해 갈 것입니다.

유네스코뉴스 August 2019 | Vol.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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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의미와 가치

이배용

© (재)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

지난 7월 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

어져 있는데, 여기에는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

로 등재되었다. 우리나라의 14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

계서원, 장성 필암서원, 정읍 무성서원, 논산 돈암서원이

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 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은 9곳이 연속유산으로 이루 12

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대구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 포함돼 있다.


한국의 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등재기준인

운동이 서남부 지역까지 확산되는 과정을 입증하며, 이

OUV)의 세 번째 항목인 ‘문화적 전통, 또는 살아있거나

한 지형에 적합한 건축물 배치 방식을 적용한 것도 특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소멸된 문명에 관하여 독보적이거나 적어도 특출한 증 거’에 해당되는 유산으로서 그 완전성과 진정성을 인정 받았다. 교육적·사회적 활동에서 널리 보편화되었던 한 국 성리학의 탁월성이 입증된 것이다.

조선시대 향촌 지식인들은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

아 성리학 교육을 적합하게 수행하기 위한 교육체계와 건축물을 세웠으며,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서원들은 전

국에 걸쳐 성리학이 전파되는 데 기여했다. 서원은 주로 주변의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에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

루며 들어섰다. 이에 서원 내부의 주요 공간뿐만 아니라 주변의 경관 중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입증할 중 요한 부분은 모두 유산 구역이나 완충 구역에 포함되어 있다. 현재 한국에는 600여 개의 서원이 있는데, 이 중

19세기 후반 대원군 때 훼철되지 않고 20세기 일제 식민

지 시기와 한국전쟁 등을 겪으면서도 원형을 유지한 서 원 중 9개 서원이 이번에 등재된 것이다.

소수서원은 1543년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서

원으로, 주 제향인물은 고려 말 성리학을 우리나라에 도

입한 회헌 안향 선생이다. 선생은 한국의 서원의 강학, 제향과 관련된 규정을 최초로 제시하여 이후 건립되는

전의 서원들이 경사지형을 이용하던 것과는 달리 평탄 징이다. 도동서원은 1605년에 건립되었으며 주 제향인

물은 한훤당 김굉필 선생이다. 낙동강을 바라보는 경 사지를 활용한 서원의 건축 배치를 탁월하게 구현하였 고, 강당 기단부의 예술적 구현, 최소 규모의 계획, 흙담

장 경관 등이 성리학 건축미학의 완성을 보여준다. 병산

서원은 1613년에 건립되었으며 주 제향인물은 서애 류 성룡 선생이다. 교육기관으로서뿐만 아니라 만인소 등

사림의 공론장으로도 확대된, 사림활동의 중심지로서 의 서원의 기능을 입증한다. 특히 병산을 마주보고 지

어진 만대루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탁월한 유식공간 으로 유명하다. 무성서원은 1615년에 건립되었고 신라

말 고운 최치원 선생이 주 제향인물이다. 이 서원은 흥 학과 교화를 목적으로 마을 한 가운데에 설치되어으며

그 발전과정에서 성리학적 사회질서를 구축하는 데 이 바지했다. 돈암서원은 1634년에 건립되었고 주 제향인

물은 사계 김장생 선생이다. 성리학의 실천 이론인 예학 을 한국적으로 완성한 서원으로, 강당인 응도당을 정침

이론에 맞추어 완성한 뛰어난 건물로서 서원 건축의 백 미를 보여준다.

한국의 서원은 본래 전인(全人)교육을 표방하고 이

서원에 영향을 주었다. 1552년에 건립된 남계서원은 한

를 유지하여 왔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단순한 지식 위주

두 정여창 선생이다. 이 서원은 지역 사림들에 의해 설립

지키고 있다. 도덕적 기준이 무너지고 가치관의 혼란으

국에서 두 번째로 건립된 서원으로 주 제향인물은 일 된 최초의 서원이자 한국 서원 건축의 정형적인 배치 방 식을 처음으로 구현한 곳이기도 하다. 옥산서원은 1572 년에 세워졌으며 주 제향인물은 회재 이언적 선생이다.

출판과 장서의 중심 기구로서 서원의 역할을 정립했고,

건축적으로는 서원 영역의 앞에 누마루를 도입하여 회

의 학습이 아니라 도덕교육의 실천의 장으로서 전통을 로 정신적인 빈곤이 사회문제로 크게 대두되고 있는 오 늘날, 심성의 수양과 성찰을 우선하는 서원의 전인교육 방식은 인류가 공유하고 지향해야 할 소중한 정신적 가 치이자 교육 유산이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 나눔과 배려의 따뜻한 공동체

합 및 유식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했다. 도산서원은

정신을 일깨워 주는 서원은 지나간 과거가 아닌 미래를

다. 이곳은 서원이 학문과 학파의 중심기구로 발전하는

계기로 우리의 서원이 한국의 문화유산을 넘어 인류가

1574년에 건립되었고 주 제향인물은 퇴계 이황 선생이 과정을 입증하고 있으며, 자연친화적 경관의 입지를 구 현한 한국 서원의 전형을 보여준다. 필암서원은 1590년

에 건립되었으며 주 제향인물은 하서 김인후 선생이다.

향한 힘이 될 수 있다. 이번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함께 아끼고 보존해 나가는 문화유산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이 서원은 한국의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서원 유네스코뉴스 August 2019 | Vol.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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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제31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사업(MAB) 국제조정이사회

인간과 자연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위한 공간, 생물권보전지역

백영연

과학청년팀 전문관

국제사회가 합의한 전 지구적 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

서는 아직 의문이 남아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네스코

는 이곳저곳에서 꽤 자주 들어본 느낌이 있지만, 딱히

로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이다. 유네스

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이하 SDGs) 그 내용이 무엇이라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총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 목표로 이루어 진 SDGs는 방대한 영역을 다루는 전 지구적 목표인만 큼 내용이 추상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SDGs의 핵심 내용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인

가 제시한 구체적이면서도 현실적인 한 가지 제안이 바

코의 생물권보전지역이 획기적인 이유는 바로 인간과 자연 간 조화로운 공존을 추구하는 추상적인 SDGs의 기본이념을 내세우면서도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꽤 현 실적으로 제시하기 때문이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지속가능

류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모두의 실천적 노력’이라 할

한 이용을 조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

가 1987년에 발표한 보고서『우리 공동의 미래』(Our

정하는 육상, 연안 또는 해양 생태계’로, 법적으로 보호

수 있다. ‘지속가능발전’은 세계환경개발위원회(WCED) Common Future)에서 “미래 세대의 욕구를 충족시 킬 수 있는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욕

구를 충족시키는 발전”으로 정의한 개념으로, 쉽게 말 해 현재와 미래,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추구

하는 발전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속가능발전은 구 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해서는, SDGs가 다루는 영역만큼

이나 다양하고 광범위한 답변이 가능하다. 언뜻 환경

과 성장의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녹색성장(green growth)과 같은 개념이 떠오르지만, 이러한 노력이 구 체적으로 ‘조화로운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 14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대상으로 유네스코가 지

하는 ‘핵심구역’, 핵심구역을 둘러싸며 연구·교육·생태 관광 등이 허용되는 ‘완충구역’, 그리고 농경지와 주거

지로 이용되는 ‘협력구역’으로 구성된다. 생물권보전지

역은 이처럼 자연 보전과 인근 주민들의 사회·경제적 발 전을 조화롭게 추구하도록 설계되었고, 보전과 발전 간

균형점을 지속적으로 찾아가기 위한 연구·교육·모니터 링 활동과 같은 지원책도 함께 제시하고 있어 상당히 현실적인 SDGs의 실천 방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생물권보전지역을 지정하고 관리하는 유네

스코 국제회의가 바로 ‘인간과 생물권 사업(Man and the Biosphere, MAB) 국제조정이사회’다. 지난 6월 17


© UNESCO / Yeoncheon Imjin River Biosphere Reserve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전경.

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제31

례를 전해 듣고, 새롭게 생물권보전지역을 지정받은 각

네스코한국위원회와 외교부, 환경부, MAB한국위원회,

보면서, MAB 사업이 실제로 인간과 자연 간 지속가능

차 유네스코 MAB 국제조정이사회’가 개최되었고, 유 국립공원공단, 지자체 관계자들이 함께 이사회 회의에 참가했다.

이번 이사회에서 한국의 생물권보전지역 2곳(연

천 임진강, 강원 생태평화)이 새로 지정되었고,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은 그 영역을 제주도 전역으로 넓혀 확 대 지정되어 우리나라는 총 8곳의 생물권보전지역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번 이사회에서 새로 생물권보전 1)

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처음으로 생물권보전지역을 지

국 대표단이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

한 공존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는 더 큰 기대를 갖게 되 었다. 특히, 이번 이사회 기간에 우리나라와 유네스코 는 공동으로 ‘생물권보전지역과 평화 워크숍’, ‘한국의

생물권보전지역 사진전’, 오찬 리셉션 등의 부대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더 기쁜 마음으로 한국의 DMZ 인근의 ‘연천 임진강’과 ‘강원 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축하할 수 있었다.

‘자연 보호 그 이상’을 추구하는 생물권보전지역을

정받은 노르웨이와 에스와티니를 포함하여 전 세계

통해 생태계 보전과 지역공동체의 지속가능한 사회·경

이후 실제로 생물권보전지역이 원래 취지에 맞게 효

연 간 평화라는 보다 야심찬 목적까지 달성될 수 있기

총 18곳이다. 생물권보전지역 지정뿐만 아니라, 지정

율적으로 관리·운영되도록 장려하기 위한 ‘우수화 절

차’(process of excellence)에 대한 협의도 활발히 이

제적 발전이 조화롭게 실현되고, 궁극적으로 인간과 자 를 기대해 본다.

루어졌다. 생물권보전지역은 ‘보전, 발전, 지원’의 3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용도구역을 설정하여야 하 는데,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생물권보전지역이

우수화 절차의 일환으로 스스로 지정을 철회하는 사 례도 있었다.

세계 여러 나라 생물권보전지역의 성공적 운영사

1) 1982년 설악산이 처음으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우리나라에는 제주도(2002), 신안 다도해 (2009), 광릉숲(2010), 고창(2013), 순천(2018),

연천 임진강(2019), 강원 생태평화(2019) 등 총 8곳의 생물권보전지역이 있다.

유네스코뉴스 August 2019 | Vol.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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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후기

자연과 더불어 사는 고창, 그 중심에 선 청년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MAB한국위원회, 고창군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유네스코 MAB 청년포럼’이 지난 7월 9일부터 12일까지 3박 4일간 전북 고창군 선운산유스호스텔에서 열렸 다. 생물다양성 보전의 가치와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공감대 를 확산하고 청년들의 다양한 활동을 도모하기 위해 열린 이 번 포럼에 참가한 학생의 후기를 소개한다.

찌는 듯한 더위가 시작되던 7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청

년들의 자기 소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되 었다.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자연환경이나 생물권 보

전에는 특별한 지식이 없었기에 MAB한국위원회 조도 정승엽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2학년

순 위원장의 기조강연은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자리에서 MAB의 역사 및 역할, 유네스코 사업의 일환으로서 생

물권보전지역과 세계유산(자연) 간의 차이 등을 알 수

있었고, “지속가능한 이용과 자연과 사람 간의 공생을

위해 청년들의 적극적이고 꾸준한 관심과 연구가 필요

제1회 유네스코 MAB 청년포럼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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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는 당부가 기억에 남았다.

환경 소시지 만들기 체험을 했다. 이어서 청년들은 고창

의 김지현 선임전문관이 유네스코의 전반적인 구조와

지로 향했다. 운곡습지 해설사는 습지 탐방에 앞서 고

기조강연에 이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국제협력팀

역할을 설명하고 청년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유 네스코로 진출하기 위해 대학생활 동안 무엇을 준비해

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김 선임전문관은 “우선 다양

하고 유창한 언어 능력을 함양하고, 국제적으로 꾸준한 경력을 쌓으며, 언제나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있으면 충 분히 유네스코에 진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포럼 두번째 날에는 생물권보전지역 현장에서 활

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고창

땅콩을 전국에 알린 이엠푸드 이누리 실장의 강연을 시

작으로 설악산, 제주도, 신안 다도해 등 각 생물권 보전

지역에 대한 현실적이면서도 흥미로운 강연을 들었다.

모든 현장 전문가들이 아직 대중들에게는 생소한 생물 권보전지역의 농산물을 널리 홍보하고, 자연과 함께 조

군 생물권보전지역의 핵심구역이라 할 수 있는 운곡습

인돌의 역사와 다양한 상징들을 설명했고, 이곳에서 자 연을 보다 깊게 느끼고 생태계의 일상을 방해하지 않도 록 청년들에게 정중하고 예의 있는 태도를 요청했다. 고

요하고 평화로우며 울창하고 깨끗하게 잘 보존되어 있 는 운곡습지를 보며 청년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나뭇

잎을 스치며 불어오는 바람소리에 맞춰 머리 위에서 들 려오는 아름다운 새소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

었다. 이후 청년들은 호암마을로 들어가 고창 특산물과

제철 음식으로 푸짐하게 마련된 잊지 못할 저녁식사를 했다. 정성스레 식사를 대접해 주신 마을 주민들과 수녀 님, 분수대와 수중 미끄럼틀까지 마련해 주신 마을 이장 님의 마음이 감사했다.

포럼 마지막 날, 청년들은 MAB 청년포럼 1기로서

화를 이루며, 한 명의 개인이 아닌 지역주민 공동체와

자부심을 가지며 지난 3박 4일 동안의 즐겁고 유익했던

는 점이 인상깊었다.

감이 사라졌고, 더욱 친근하고 따뜻한 ‘어머니 같은 자

더불어 지속가능한 발전과정을 꾸준히 밟아가고 있다 현장 전문가들의 사례에는 모두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는데, 바로 사업의 모든 과정에 있어서 민주적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해나간다는 점 이었다. 특히 지역사회 커뮤니티 및 시민대학을 구성해

지역 주민과의 마찰을 줄여나갔던 설악산 생물권보전지 역의 사례, 주민 자치 협의기구와 생태계 모니터링을 통

한 생물다양성 보호운동과 주민들에게 직접적으로 경

제적 이익이 돌아가는 체계적인 생태관광을 보여줬던 신 안 다도해 생물권보전지역의 사례는 경이로울 정도였다.

이후 청년들은 MAB 및 생물권보전지역에 대한 인식 증 진과 홍보 방안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는 한편, 우리

나라 생물권보전지역에서 청년들이 할 수 있는 활동을 MAB한국위원회 사무국에 제안하고, 참여 과정에서 청 년들이 느끼는 어려운 점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이야

시간을 되새겼다. 이번 포럼을 통해 자연에 대한 이질

연’(mother nature)을 느낄 수 있었지만, 첫번째 행사

였던만큼 아쉬운 부분도 없지는 않았다. 첫날 연이어 진 행된 강연에 많은 참가자들은 지친 기색을 보였고, 둘쨋

날의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은 오히려 첫날에 배치되었다

면 참가자들 간의 어색함을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 는 생각이 든다. 연사와의 질의응답 시간이 충분치 않아

몇몇 강연에서 질문 시간을 건너뛴 점도 아쉬웠다. 보다 다양한 분야에 있는 청년들이 모이지 못했고, 참가자들 이 환경 및 생물 관련 학과에 집중되었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이러한 우리 1기들의 목소리가 잘 반영되어 앞으로 MAB 청년포럼에 관심을 보이는 후배들은 더욱 유익하고 효율적인 자리를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 이다.

“신선한 공기, 빛나는 태양, 맑은 물, 그리고 친구들

기를 나누었다.

의 사랑. 이것만 있다면 낙심하지 마라.” 괴테의 ‘용기’라

번째 날에 있었다. 이날 청년들은 고창의 핵심구역을 탐

모든 청년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길 간절히 바라며, 이

이번 포럼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 일정은 세

방했다. 오전에는 선운산 도립공원에서 도솔암까지 지 질공원 해설사와 함께 트래킹을 했고 상하농원에서 친

는 시다. 앞으로 유네스코 MAB 청년포럼이 우리나라

번 청년포럼을 위해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유네스코뉴스 August 2019 | Vol.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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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후기

지속가능발전교육과 세계시민교육, 따로 또 같이 오혜재

교육팀장

GAP 파트너 회의 중 실천영역별 토론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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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천년 고도이자, 식민 지배와 전쟁 등을 겪으며 동서 양이 어우러진 다양한 문화를 꽃피워 ‘아시아의 파리’로 불리 는 하노이는 7월 첫째 주 내내 분주했다. 전 세계 정책 입안자, 교사 및 교육가, 연구자, 실천가, NGO 및 민간·기업 분야 관계 자 등 300여 명이 하노이를 찾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7월 2-3 일에 열린 ‘2019 유네스코 ESD-GCED 국제포럼’과 7월 4-5일 에 열린 ‘제4차 ESD 국제 실천 프로그램 핵심 파트너 회의’(이 하 GAP 파트너 회의)에 참석해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뜻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실천’으로 이어질 통합적 교육을 고민한

2030’(2020-2030년)을 준비해야 하는 과도기다.

2013년부터 2년 주기로 개최되고 있는 ESD-GCED 국

석 결과, 10개 지표들 중 ‘청소년’과 관련된 1개 지표를

한 학습 및 교수: 유아기부터 초‧중등교육까지’였다. 이

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프로그램인 ‘ESD for

ESD-GCED 국제포럼

제포럼의 올해 주제는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 번 포럼의 전반적인 내용은 지속가능발전교육(Educa-

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ESD)과 세계시 민교육(Global Citizenship Education, GCED)의 3가

지 학습 영역(인지적 영역, 사회‧정서적 영역, 실천적 영

역)을 교육단계별(초등 이전, 초등, 중등, 고등)로 반영 하고자 유네스코 본부가 마련한 연구보고서인 「ESD

and GCED Up Close」의 가안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한국은 일본과 함께 이번 보고서의 조사 대상국 인 전 세계 10개국(대륙별 2개국) 중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상국으로 선정되어, 관련 분야에 대한 한국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ESD-GCED 국제포럼은 ESD와 GCED에 대한 통

합적 접근이 공식적으로 이루어진 첫 포럼으로, 교육단

계별로 두 교육이 진정한 ‘앎’에서 ‘공감’과 ‘실천’까지 이

지난 4년간의 GAP 이행 현황에 대한 유네스코 분

제외한 나머지 모두에서 기존 목표치를 웃도는 성과

2030’의 경우 GAP의 5가지 실천 영역을 유지하면서, 회 원국별로 자국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와 연계·협력해

국가 단위의 이니셔티브를 구축해 향후 10년간 ESD 활

동을 추진해 나가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유네 스코는 전 세계에서 선발된 유관 분야 파트너들 간의 네 트워크를 구축해 2년 단위로 ESD 이행 현황을 점검하

는 네트워크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ESD 분야 전

문위원회인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한국위원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국내 ESD 사업 및 활동을 추진해온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향후 ESD를 위해 어떠한 역할

과 임무를 이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충분히 고찰하고, 이

를 위한 중장기적 사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엿볼 수 있

우리가 그릴 청사진을 고민할 시점

과와 더불어 포럼 기간 동안 논의된 내용은 향후 SDG

서 지속적으로 등장한 ‘첨단기술’(AI, 디지털 격차, 미디

었다. 이번 포럼에서 선보인 10개국 대상 연구보고서 결

4.7 의 달성을 위해 지역 및 국가별로 필요한 정책 방향 1)

에 대한 힌트를 주었다. 하지만 ESD와 GCED의 개념이

교육 현장에서 여전히 모호하게 여겨진다는 점, 교육 전

반에서 ESD보다 GCED에 편중되는 현상이 포럼 내용 구성에서도 드러난 점 등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또한 각 지역 및 국가별로 교육단계별 3가지 학습 영역을 구성할 때 국내 ESD 및 GCED 현황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거

쳐 우리에게 보다 필요하고 효율적인 교육 전략을 마련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중장기 계획에 대한 논의 이어진 GAP 파트너 회의

GAP 파트너 회의는 ESD의 실천에 있어 ‘끝’이자 또 다 른 ‘시작’을 위한 논의의 장이었다. 올해는 국제사회가

고안한 ESD 5개년 실천 프로그램인 GAP(Global Action Programme on ESD, 2015-2019년)을 마무리하

는 동시에, 차기 ESD 10개년 실천 프로그램인 ‘ESD for

이밖에도 ESD-GCED 국제포럼과 GAP 파트너 회의에 어 리터러시 등), ‘탈진실’(가짜 뉴스, 정부 불신, 음모론

등) 등의 범세계적 이슈도 눈여겨볼 만했다. 이러한 최

신 도전과제들을 파악하여 향후 ESD와 GCED의 효과

적인 달성을 위해 이 사안들에 어떻게 대처하고 이들 을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더욱 필요하다. ‘ESD

for 2030’의 공식 출범과 SDG 4.7의 성공적인 달성을 위 해 앞으로도 2020년 베를린 국제회의, 2021년 유네스코

ESD-GCED 국제포럼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러한 상

황에서 ‘따로 또 같이’ 나아가야 할 ESD와 GCED를 위

해 한국이 그려야 할 청사진에 대해서도 좀 더 깊이 고 민해야 할 시점이다.

1) SDG 4.7: “2030년까지 모든 학습자들이 지속가능발

전 및 지속가능 생활 방식, 인권, 성평등, 평화와 비폭력

문화증진, 세계시민의식, 문화다양성 및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문화의 기여에 대한 교육을 통해, 지속가능발전을 증진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 및 기술 습득을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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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사진으로 보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도움 받는 나라에서 도움 주는 나라로 한국청년해외봉사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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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이후 다른 나라의 도움과 스스로의 힘으로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지 30년이 지나면서,

이제 우리도 다른 나라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의지를 가진 청년들이 점점 많아졌다. 이에 유네스코한국위원

회는 1989년 정부에 해외 파견 청년봉사단 구성을 건의해 평화, 발전, 참여를 기본 이념으로 인류의 보편적 복

지 증진과 국가 발전의 기반 조성을 목표로 하는 한국청년해외봉사단(Korean Youth Volunteers)을 창설했다.

1990년 10월에 필리핀, 인도네시아, 네팔, 스리랑카 4개국에 파견된 제1차 단원 44명은 현지에서 의료, 교육, 농업, 체육, 사회봉사, 지역사회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사업은 정부 시책에 따라 1991

년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으로 이관되어 지금까지 ‘KOICA봉사단’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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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990년 네팔에 파견되어 의료, 기술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펼친 1기 단원들의 모습.

7-9. 1990년 스리랑카에 파견되어 교육 및 스포츠를 통한 봉사활동을 진행한 1기 단원들의 모습.

유네스코뉴스 August 2019 | Vol.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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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관 서신

유네스코 ‘외교 올림픽’의 국가대표, 유네스코 상주 대표부 이선경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파견

하며, 외교업무수행, 유네스코와 대표부와 한국위원회간의 연락, 유네

©UNESCO / Nora Houguenade

스코 활동의 조사, 연구, 정책개발 등을 담당한다.

지난 4월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206차 집행이사회 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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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는 193개 회원국에 의해 작동되는 국제기구

스코에서 위원회가 꾸려지게 되면 앞다퉈 의장을 맡겠

박하는 중국도, 국토 면적이 2km²에 불과한 모나코도,

라의 역량을 보여줄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다. 전체 인구가 10만 명뿐인 그레나다도, 14억 명에 육 그보다 8백만 배 더 넓은 러시아도, 모두 하나의 발언권 과 하나의 투표권을 갖는 동등한 회원국이다. 193개 나 라는 각자의 목적과 각자의 방식으로 ‘소프트 외교’의 중심인 유네스코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그 외교의 중심에는 파리에 위치한 각국의 대표부

(permanent delegation)가 있다. 대표부는 회원국과

유네스코 사이에 이루어지는 온갖 외교 업무의 채널 역할을 한다. 현재 회원국들이 설치한 유네스코 대표

부는 184개. 유네스코가 무슨 일을 해야 할지를 결정

다고 나선다. 회의를 잘 이끌어 가는 리더십이 곧 그 나 지위가 문제되지 않는다. 베테랑 대사도 실무급 외교관 도 실력이 있다면 나서고, 두각을 나타내면 인정을 받

는다. 유네스코의 거버넌스 논의에 있어서 필리핀을 먼

저 떠올리는 것도, 세계유산의 제도 개선에 아제르바 이잔을 우선 꼽는 것도 그 나라의 스타 외교관들 덕택 이다. 그 중에서도 현재 우리나라가 의장을 맡고 있는

집행이사회, 그리고 유네스코 총회는 회원국의 외교 역 량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큰 무대다.

유네스코 회원국들은 서로 다양한 조합의 관계를

하고, 유네스코와 회원국과의 관계를 긴밀히 유지하고,

만들며 외교력을 키운다. 6개로 나뉜 지역그룹은 물론,

통해 이루어진다.

로 뭉친 국가들이 정기적으로 회동하며 관심사를 나

유네스코로 다자외교를 실현하는 일이 모두 대표부를

대표부 구성과 운영은 각 회원국이 맡기 때문에

대표부의 모습도 회원국마다 제각각이다. 단 한 명이 근무하는 작은 대표부가 있는가 하면 10명이 넘는 외

교 인력을 갖춘 큰 대표부도 있다. 정부에서 파견된 외

교관들이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6년 정도 근무하고 떠나는 게 일반적이지만, 수십 년간 이 일만 하는 붙박 이 인력을 두고 있는 대표부도 있다. 25년 넘게 근무한

캐나다 대표부의 직원은 유네스코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터줏대감으로 통한다. 다른 나라 국적의 외교 전

문가를 고용해 대표부 일을 맡기는 경우도 있다. 예컨

제네바그룹, 아세안그룹, G-77그룹과 같이 공동의 이해 누고 유대를 형성한다. 또 언론인 안전, 해양, 비폭력교

육과 같은 관심 이슈에 대해서는 우호그룹(Group of Friends)이 만들어져 이 주제의 활동들을 유네스코가

추진하는 데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지난 봄 집행이사회 에서 언론인 안전 이슈가 논의되자 우호그룹의 국가들

이 대거 지지 발언을 몰아주었다. 또 여러 이사회의 선

거가 치러질 때면 서로에 대한 지지를 교환하는 일로 분주하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 서로 밀어주고 도움 받 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유네스코 총회와 집행이사회에서 정부간이사회까

대 카리브 해의 작은 섬나라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

지, 각종 작업반 회의에서 정보회의까지, 국제컨퍼런스

논이다. 유네스코 이름을 단 대사가 따로 있는 대표부

대표부의 하루는 유네스코가 쏟아내는 다양한 주제와

트 그레나딘, 그레나다의 대표들의 국적은 모두 레바 도 있고, 자국의 프랑스 대사관에서 유네스코 업무를

하는 경우도 있고, 파리에 위치한 또 다른 국제기구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네스코를 묶어 하나의 대표부를 둔 나라도 있다. 규모도, 구성도, 성격도 다 제각각이지만, 유네스코 안에서 자신의 나라를 제대로 드러내야 하는 외교적 사명은 같다.

국제기구에서는 사람이 곧 나라가 된다. 외교관의

한 마디가 그 나라를 대변하고, 외교관들 간의 관계가

국가들의 관계로 이어진다. 개인이 활약을 펼치게 되면

그 나라의 입지는 자연히 올라간다. 그런 이유로, 유네

에서 문화행사와 리셉션까지, 대표부의 한 해, 그리고 논의에 대응하는 일로 채워진다. 또 유네스코 사무국 과 회원국 사이에서 다양한 형태의 협력관계를 만들고

연계하는 일도 대표부의 몫이다. 이처럼 같은 임무를 부여받은 대표부들은 이곳 파리에서 나름의 치열한 외

교전을 펼친다. 어떻게 하면 나라의 이름을 더 알릴지, 어떻게 하면 유네스코와의 관계를 더 단단히 할지, 어

떻게 하면 나라의 입장을 더 잘 반영할지 등을 고민하

면서 말이다. 이같은 유네스코 회원국 공통의 과제는 유네스코라는 외교무대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유지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고민이기도 하다.

유네스코뉴스 August 2019 | Vol.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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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르완다에서 온 편지

르완다에 ‘빛’(urumuri)을 선물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유네스코르완다위원회는 2010년부터 올해 초까지 르완다 내 소외계층 의 교육권 강화를 위해 브릿지 르완다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르완다 내 공교육 에서 배제됐던 성인들이 글과 기술을 익힐 수 있었고, 아동들이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2018년 부게세라 시에 건립된 우루무리 지역학습센터(Urumuri Community Learning Centre)는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간 협력사업의 소중한 결실로, 르완다 지역사회의 교육 발전에 지속적으로 이바지하고 있다. 이에 유네스코르완다위원회 알버트 무테사(Albert Mutesa) 사무 총장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내온 편지를 소개한다.

우루무리 지역학습센터에서 아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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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건축된 지역학습센터가

르완다 부게세라 주민들의 교육 수준을 높이고 주민들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알버트 무테사

유네스코르완다위원회 사무총장

유네스코르완다위원회는 브릿지 르완다 프로젝트를

지만, 실제 운영은 이미 2017년 8월부터 120명이 넘는

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

은 2018년 12월부터, 직업훈련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되

통해 르완다 지역사회의 교육 발전을 위해 협력해 주 니다. 르완다의 교육 비전은 소외계층에 많은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소외계층 과 어린 아동을 위한 교육에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브릿지 르완 다 프로젝트를 통해 교재 보급, 다양한 수업 제공, 지역 학습센터(CLC) 건립이 이루어졌습니다.

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성인 문해교육 는 재단수업은 2019년 봄부터 각각 50명의 학습자를 대 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새롭게 건축된 지역학습센터가 르완다 부게

세라 주민들의 교육 수준을 높이고 주민들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르완다 정부와 국민을 대표하여 우리나라를 위해

브릿지 르완다 프로젝트는 2010년부터 한국의 활동

밤낮으로 고생해주는 수많은 한국의 자원 봉사자, 프

치며 시작되었고, 초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2016년부터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또한 브릿지 르완다 프로젝

가들이 르완다의 지역사회에 들어와서 교육 지원을 펼

한국과 르완다의 유네스코국가위원회가 양자 협약을 체결하여 르완다 교육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했습니다.

수 년 동안 이어진 양 국가위원회 간 협력은 ‘우루

무리’라는 이름의 지역학습센터로 큰 결실을 맺었습니

로젝트 매니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노력과 열정에

트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한국 정부 및 교육부, 한국 국민들에게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끝으로, 이번 프로젝트가 국제사회의 지속가능발

다. 우루무리란 르완다어로 ‘빛’ 또는 ‘햇살’이라는 뜻으

전목표(SDGs) 4번 목표(양질의 교육) 달성을 위한 대

게 배움의 빛을 전달하자는 소망을 반영한 이름입니다.

향후 양국의 협력에 초석이 되길 바랍니다.

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대의 교육 소외자들에 2018년 2월에 착공하여 8개월이 지난 2018년 10

한민국과 르완다 정부의 성공적 협력 사례로 기록되어

월, 공식적으로 우루무리 지역학습센터가 탄생했습니 다. 2018년 11월 학습센터가 첫 문을 열던 날에 저는

지역 주민을 위한 배움의 터전이 생긴다는 사실에 가

슴이 벅찼습니다. 또한 우리의 든든한 친구이자 적극적

인 조력자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김광호 사무총장께 서 자리를 함께해 주어 양 국가의 협력을 더욱 돈독히 하고 르완다 내 교육권 확산을 공고히 다질 수 있었기 에 매우 기뻤습니다.

지역학습센터는 2018년 가을에 공식적으로 개교했 유네스코뉴스 August 2019 | Vol.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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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우리의 호기심이 깊이 있는 공감과 포용으로 성장하기를 케냐에서 TV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송태진 작가가 현지에서의 경험담을 담아 출간

한 『아프리카, 좋으니까』의 판매 수익금을 지난 5월 28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아시아·아프리카 교육 지원 사업을 위해 기부했습니다. 송 작가의 따스한 마음이 담긴 글을 독자 여러분께 전합니다.

송태진

『아프리카, 좋으니까』 저자

그럴 때가 있습니다. 한번쯤, 괜히, 그냥 평소에 하지 않

던 뭔가를 해보고 싶을 때 말이죠. 군대를 막 전역하고

까까머리가 살짝 덥수룩해질 무렵의 제가 그랬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아프리카에서의 삶. 저는 봉사단원

으로서 미약하게나마 그들을 도우며 1년을 보냈습니다.

아주 가까이에서 현지인들을 만나 함께 밥을 먹고, 이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도전으로 인생의 밭고

야기를 나누고, 때론 노래하고 춤추며 저는 알게 되었

봉사단원이 되어 미지의 세계 아프리카로 향했습니다.

아니라는 것을. 제가 아프리카에서 만난 사람들은 우리

을 넘어서면 어른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

아니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사연과 이야기가

제가 파견된 나라는 동부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향한 희망이 있었습니다. 한국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살

이 450달러에 불과해 아프리카 국가들 중에서도 최빈

습니다. 하루하루 감사하며 여유 있는 삶을 사는 탁월

랑을 깊이 갈고 싶었습니다. 2008년, 그렇게 저는 해외

어두운 베일에 가려진 그 땅에서 겪게 될 적잖은 시련 습니다.

부룬디였습니다. 부룬디는 당시 연간 1인당 국민소득 국에 속했습니다. 내전의 여파로 산업 시설은 파괴되었

습니다. 그들은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불행한 사람들이 가 막연히 상상하는 ‘부시맨’ 같은 우스꽝스런 모습이

있었고 희로애락과 꿈이 있었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고 있었지만 어려움에서 행복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었

한 지혜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다른 어느 대륙보다 빨

고 정치는 불안정해 밀림에서 반군이 출몰하곤 했습니

리 신기술을 받아들이고 발전하는 치타 같은 젊은이들

거리를 방황했습니다. 당시 24살 청년이던 저는 부유한

저는 아프리카의 생명력과 다양성, 긍정의 힘에 매

다. 가난에 찌든 도시에 사는 국민들은 일자리를 찾아

한국과는 너무나 다른 부룬디의 현실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26

도 있었습니다.

료되었습니다. 해외봉사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후 저는

더 자세히 아프리카를 알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


송태진 PD가 케냐 현지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라에 알려진 아프리카는 대부분 그들의 고통에 초점이

독자들이 아프리카와의 작은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기

가, 그들을 왜 도와야 하는가, 그들이 이토록 비참한 삶

에 기부한다면 책을 구입한 독자들께서 아프리카와 연

맞춰져 있었습니다. 그들이 우리보다 얼마나 더 가난한

를 바랐습니다. 수익금을 아프리카를 위해 일하는 곳

을 살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자료들은 넘쳐났습니다.

결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유네스코한

소개 이외에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저는 슬픈 아프리카

치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교육문화사업을 위해 일

반면 아프리카의 긍정적인 면은 일부 자연경관에 대한

대신 멋지고 힘찬 아프리카를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한쪽으로 편향되어 알려진 아프리카의 모습을 다양한

시선으로 볼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었습니다.

국위원회에 수익금 일부를 기부했습니다. 중립적인 위 하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책의 수익금을 기부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단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의 역동성은 오늘날 한국이 겪고 있는 미

저는 2015년부터 아프리카 케냐 현지 TV 방송국에

래에 대한 불안과 상대적 박탈감, 소통의 부재 등 여러

별한 경험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아프리카를 소

니다. 해묵은 프레임을 벗어나 다양한 방향에서 아프리

『아프리카, 좋으니까』라는 책을 펴내게 되었습니다. 아

포용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그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선

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기자로서, PD로서, 현지에서 특 개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차곡차곡 모았고 마침내 2019년

프리카가 가진 멋진 모습을 담아낸 이 책은 우리가 다

른 문화를 바라볼 때 흔히 갖게 되는 편향된 고정관념 을 조금이나마 바꾸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출판을 기획할 때부터 저는 이 책을 통해 한국의

가지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제시될 수 있을 것입 카를 보게 된다면 우리들의 호기심은 깊이 있는 공감과

한 마음에 그들을 이해하려는 작은 배려까지 더하면 우

리 국민들의 세계시민의식은 더욱 성숙해질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러한 변화에 저의 책과 기부가 조금이라도 도 움이 되길 바랍니다.

유네스코뉴스 August 2019 | Vol.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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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ESCO/Gangwon Eco-Peace Biosphere Reserve

유네스코 상식

올해 지정된 한국의 강원 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

유네스코 유산 ‘오해와 진실’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생물권보전지역’은 어떻게 다른가요?

백영연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과 유네스코 세계유산(World Heritage) 중

과학청년팀 전문관

자연유산은 모두 유네스코가 생물다양성 등 자연적 보전의 가치를 인정하여 지정하는 지역이 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둘은 엄연히 다른 특성과 각각의 고유 목표를 갖고 있는 별

개의 제도입니다. 세계유산은 1972년 채택된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 협약’(Convention concerning the Protection of the World Cultural and Natural Heritage)에 따라 지정하

며, 이 중 자연유산은 지질 및 생물다양성이 뛰어난 곳을 지정하여 강력한 법적 구속력을 기반

으로 자연 ‘보호’를 주된 목표로 하는 제도입니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그 대상에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있다는 점이 인정되어야 하며,

자연유산의 경우 ▲ 경관 ▲ 지질 ▲ 생물다양성 ▲ 생태적 가치 등 4가지 평가 기준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해야 합니다. 우리가 선조로부터 물려받아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가치가 있는 소중한 자연을 보호한다는 것이 자연유산의 기본 취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생물권보전지역은 생물다양성의 보전 못지않게 그 인근 지역주민들의 지속가능한

자연 이용과 발전도 중요하게 여깁니다. 따라서 생물권보전지역은 단순한 보호지역 이상의 의 미가 있으며, 인간과 자연 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목표로 합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자연 ‘보전’

과 인간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기 때문에, 온전한 자연 보전·보호를 위해 별도 로 지정하는 ‘핵심구역’과, 핵심구역을 둘러싸며 연구·교육·생태관광 등이 허용되는 ‘완충구역’, 그리고 사람 중심의 농경지와 주거지로 이용되는 ‘협력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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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유네스코 규범 돋보기 ⑦

UNESCO

2015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의 사진.

Recommendation Concerning the Preservation of, and Access to, Documentary Heritage Including in Digital Form

디지털 형태를 포함한 기록유산 보존과 접근에 관한 권고(2015) 이동현 문화팀 전문관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MoW) 사업은 인류의 기억이 미래세대에 온 전히 전수될 수 있도록 최적기술을 활용해 잘 보존하는 것은 물론, 세계유산 및 무형문화유산과 더

불어 기록유산이 가진 고유한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일반적 인식과 보편적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것 을 목표로 기획되었습니다. 기존에는 아날로그 형태의 기록물 보존과 접근성 향상에 집중했지만, 신기술에 힘입어 탄생한 디지털 기록물 또한 시대 변화를 반영한 기록유산으로 주목받게 되었습니 다. 기록유산을 둘러싼 이러한 사정들이 반영되어 지난 2015년 제38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디지 털 형태를 포함한 기록유산 보존과 접근에 관한 권고’가 채택되었습니다. 이 권고는 회원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기록유산의 보존 및 접근성 강화와 관련된 모든 과정과 분야를 망라하여 민간과 국내

외 전문가 그룹 및 유관기관, 기타 회원국 및 국제기구와의 지속적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을 강

조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회원국이 자발적으로 세계기록유산 관련 국내 입법 및 정책이 동 권고 내 용과 합치되도록 조정하는 한편, 회원국에서 동 권고사항에 따라 취한 조치를 유네스코에 자발적

으로 보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동 권고가 당시 유네스코 총회에서 회원국 만장일치로 채택 된 것과는 별개로, 가치를 인정할 수 있는 기록물의 수효와 보존에 필요한 전문기술 및 지식의 국별 격차, 전란 등으로 이미 파괴되거나 회원국 바깥에 소재하는 기록물 관련 문제, 기타 다양한 이유

에서 비롯된 국가 간 기록유산 관련 배경의 상이함은 동 권고가 꿈꾸는 목표가 단기간에 달성 가능 한 것은 아님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의 간판 사업인 목록 등재가 잠정

중단되어 2015년도 권고 또한 다소 동력이 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새로운 기록형태인 디지털 기 록물이 본격적으로 국제사회의 논의 안건 중 하나로 등장한 점은 동 권고가 가진 큰 의의라 하겠습

니다. 또한 국제사회가 동 권고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기록유산의 중요성 확보와 기록유산을 주제 로 하는 국제사회 평화공조체계 구축의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유네스코뉴스 August 2019 | Vol.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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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2019 유네스코 평화여행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난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

제18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 개최

최했다. 이번 평화여행에는 유엔 지속가능가능발전목표 16번

후원하고,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회장 박현성)이 주관하는 ‘한

간 서울, 경기도 이천, 안산 등지에서 ‘유네스코 평화여행’을 개

(평화, 정의, 강력한 제도) 달성을 위해 지역사회에서 실천 활동

을 펼치고 있는 전국 7개 동아리 35명의 청년들이 참여했다. 청

년들은 각자의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다문화’와 ‘회복적 정의’

에 대한 전문가 강의를 듣는 한편, 우리사회의 갈등 현장을 직

접 방문해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각자의 고민을 나누었다.

『2019 세계 교육 현황 보고서』 국문 요약본 발간

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이 지난 6월 28일 서

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서울대학

교 이미옥 교수가 ‘호르몬 핵 수용체의 활성화 기전 및 관련된 인체 만성 대사성 질환의 병리 기전 규명’ 연구 등으로 학술진

흥상을 수상했고, 김필남(한국과학기술원 부교수), 이수현(한 국과학기술원 조교수), 정현정(한국과학기술원 조교수), 진윤희 (연세대학교 연구교수) 등 4명이 펠로십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계 교육 현황 보고서』의 국문 요약

2019년도 상반기 대(對)유네스코 자발적 기여 공여주체 회의 개최

년에 국제사회가 채택한 ‘지속가능

유네 스코 자발적 기여 공여주체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19 세

본을 발간했다. 유네스코는 2015

발전목표’(SDGs)의 교육 관련 목

표 4번(SDG4)과 그 실행계획인 ‘교

육 2030’(Education 2030)의 추

진 현황을 모니터링하고자 2016년부터 매년 이 보고서를 발간

해오고 있다. ‘이주, 강제이주와 교육: 장벽이 아닌 가교 만들기’ 를 주제로 한 이번 보고서는 SDGs의 세부목표 별 이행 현황 모

니터링 결과와 더불어, 교육 체제에 미치는 이주 및 강제이주 의 영향을 분석하고 이와 관련된 정책 수립을 위한 권고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책자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www. unesco.or.kr)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PDF 다운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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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로레알코리아(대표이사 얀 르부르동)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난 7월 12일 ‘2019년도 상반기 대(對) 공공 및 민간 부문 공여주체들이 함께 모인 첫 회의로, 기관별 유

네스코 협력 사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의 대유네스코 자발적 기여 총괄 부처인 외교부와 향후 사업계획과 고려할 사 항 등을 논의하는 실무적 회의로 진행되었다.


‘세계유산의 해석과 문화 간 화해’ 국제회의 개최

2019 아태지역 청년 무형유산 스토리텔링 공모

난 7월 5일, 아제르바이잔의 바쿠 컨벤션 센터에서는 ‘세계유

리텔링’을 공모한다. 청년들의 무형유산 보호 활동을 지원하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기간(6월 30일~7월 3일) 중인 지

산의 해석과 문화 간 화해’를 주제로 국제회의가 개최됐다. 세 계유산위원회 부대행사의 일환으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외

교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회의는 지난 5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2019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회의’ 중 두 번째 주제 세션에서 다뤄진 내용을 논의하는 자리로, 윌리엄 로건 디킨대 명예교수, 암라 핫지무하메도비치 사라예보국제대 교수, 서경 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다시 한 번 발제 및 토론에 참여했다.

동아시아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회의 8월말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전주 시 무형유산원 국제회의장에서 ‘동아시아 유네스코 국가위원

회 회의’를 개최한다. 2018년 유네스코 아태지역 국가위원회 총회의 후속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한국, 중국, 일본, 몽골 등 동북아지역 및 아세안 10개 회원국 국가위원회 사무총장과

직원, 유네스코본부 사무총장보(ADG), 유네스코 동아시아 지 역 사무소장, 국내외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번 회의에서는 SDGs 이행현황 및 성공사례 공유, 유네스코본 부 개혁 과정 보고 등과 함께 국가위원회 간 공동 사업 및 연구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이하 ICHCAP)는 7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3개월간 ‘2019 아태지역 청년 무형유산 스토

고자 기획된 이번 공모는 무형유산을 배우고 전승하고 있는 ‘청년전승자 부문’과 무형유산에 관심있는 ‘일반청년 부문’으 로 나뉘어 진행되며, 응모 자격은 1983년~2001년 사이에 출

생한 아시아‧태평양 51개국에 거주하는 청년이면 된다. 청년 전승자 부문 응모는 ‘나의 꿈, 나의 무형유산’을 주제로 청년전

승자 본인의 이야기를 인터뷰 또는 수필 형식으로 표현한 사 진(10~15매)이나 영상으로 제출하면 된다. 일반청년 부문 응

모는 ‘청년, 무형유산을 만나다’를 주제로 일상이나 여행 속 에서 만난 무형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10~15매) 또는 영

상으로 제작하여 제출하면 된다. 응모 언어는 영어이며, 영상 의 경우에는 영어 자막을 제공하면 모국어 사용도 가능하다.

공모전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ICHCAP 홈페이지(www. ichcap.org/mc/)에서 확인할 수 있다.

7월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찾아주신 분들 7월 15일 압둘 하킴 아타루드(A. Hakim Atarud) 주한 아프 가니스탄 대사 및 관계자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방문했다.

사업을 기획, 국가위원회 간 협력 강화 및 국가위원회 네트워크 가시성 제고 등을 꾀할 예정이다.

유네스코뉴스 August 2019 | Vol.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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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니크테크노 양원준 (주)커피비평가협회 박영순 (주)케미원 박세형 (주)코젠바이오텍 남용석 (주)한국프로테크 박학순 ASPIRE고려대학교지부 강동렬

희망나눔가게 (주)제스아이티(서울특별시 용산구) 장석오 경북한우촌(대구광역시 달서구) 허민 금산주유소(경상남도 양산시) 안준용

개인 감도경 강경숙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동렬 강동진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문수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서 강민선 강병규 강보성 강상원 강선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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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광 강성필 강순희 강영옥 강영희 강원형 강윤서 강은희 강인모 강인서 강자청 강정모 강정숙 강종순 강준광 강준호 강지성 강지원 강지혜 강찬우 강춘근

강필성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성찬 계세협 고건우 고경남 고광흠 고기식 고남균 고명진 고문기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민철 고서율

고승용 고영권 고영수 고영옥 고예지 고옥선 고유경 고유빈 고윤철 고인순 고진석 고진아 고화순 공남희 공성필 공순덕 곽내현 곽미진 곽병남 곽병준 곽상우

경기대학교UN청년연합회 강동렬 금강물류 박부택 남영산업 정종관 디자인벽지(주) 남영식 류와건축사사무소 류종미 링즈영어학원 김정희

삼광씨앤비주식회사 고시웅 삼정인버터주식회사 박경희 상신정보통신(주) 송진규 서광교회 한미숙 세무법인 비전 대전지점 이재우 세무법인 택스코리아 최병용

세무사 이행종 사무소 이행종 순복음좋은교회 문종명 언양탑공인중개사 사무소 노상관 태영기계 임승환 태웅건설주식회사 홍채현

대도식당 안양점(경기도 안양시) 김흥숙 대흥포장(주)(전라북도 전주시) 이주봉 한국자산관리협동조합(서울특별시 중구) 김이수

곽수용 곽우실 곽재윤 곽진 곽진화 구기현 구동관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정일 구진곤 권갑수 권기범 권도형 권만섭 권묘정 권미숙A 권미숙B 권미희 권부연

권성주 권소연 권숙자 권승원 권오규 권오묵 권은주 권의재 권재홍 권정란 권진숙 권진욱 권태현 권하영 권혁연 금나영 기미라 김가비 김강자 김건 김건호

김건희A 김건희B 김경미 이승현 김경범 김경섭 김경심 김경재 김경진 김경철 김경희A 김경희B 김경희C 김경희D 김광호 김교정 김궁희 김귀배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슬 김금자 김금준 김기선 김기찬 김기태 김기홍 김기환 김길원 김길현 김나연A 김나연B 김나영 김남규 김남춘 김다현 김다혜 김대복 김대식 김대왕 김대진

김대현A 김대현B 김덕훈 김도진 김도형 김도훈 김동균 김동선 김동준 김동진 김동철 김동현 김동호 김동희 김두례 김두준 김두현 김라온 김마로 김만석 김면수

김명국 김명삼 김명수 김명신A 김명신B 김명지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경A 김미경B 김미성 김미손 김미애 김미연A 김미연B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옥 김미원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민상 김민석 김민선 김민아 김민이 김민정A 김민정B 김민주 김민지A 김민지B 김민호 김범석 김범수 김병길 김병노

김병수 김병찬 김병호 김병훈 김보선 김보육 김복수 김복한 김봉균 김봉기 김봉해 김부열 김비이 김상만 김상호 김상훈 김서아 김서율 김서진 김서현 김석원

김선영A 김선영B 김선유 김선희 김성민 김성수 김성순 김성연 김성준 김성호A 김성호B 김성홍 김성환 김성훈 김세동 김세연 김세진 김세현 김세환 김소라 김소영

김소현 김수강 김수미A 김수미B 김수민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김수정A 김수정B 김수지 김수현 김수환A 김수환B 김숙희 김순애 김순자 김숭구 김승기 김승길

김승리 김승범 김승유 김승희A 김승희B 김시연 김신실 김신혁 김아람 김아리 김아영 김아진 김안순 김안옥 김양분 김양욱 김여진 김연서 김연수 김연숙 김연희

김영관 김영근 김영기 김영란 김영민 김영복 김영숙 김영옥A 김영옥B 김영은 김영이 김영자 김영재 김영주 김영지 김영직 김영진A 김영진B 김영찬 김영호 김영화

김영환A 김영환B 김영희 김예숙 김예지 김옥 김옥경A 김옥경B 김옥신 김옥진 김완태 김용미 김용배 김용범 김용선 김용숙 김용순 김용우 김용운 김용하 김용호

김우준 김우혁 김욱태 김원규 김원식 김원준 김원철 김유남 김유민 김유철 김윤서 김윤아 김윤일 김윤자 김윤정 김윤채 김은경A 김은경B 김은도 김은선 김은숙

김은실 김은영A 김은영B 김은영C 김은주 김은진 김은하 김은화 김익현 김인곤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일순 김자이

김정경 김정례 김정민A 김정민B 김정선 김정숙 김정순 김정업 김정연 김정옥A 김정옥B 김정은 김정철 김정해 김정호 (연세교회) 김정환 김재권 김정희A 김재근 김정희B 김재선 김정희C 김재학 김제연 김재형 김제현


김종남 김종민 김종복 김종원 김종천 김주연 김주호 김준구 김준형 김준휘 김지만 김지섭 김지수 김지연A 김지연B 김지오 김지용 김지원 김지현A 김지현B 김지현C 김직환 김진걸 김진량 김진민 김진성 김진웅 김진화 김진희 김창대 김창도 김창환 김천종 김철리 김철민 김철호 김추자 김치훈 김태규 김태린 김태민 김태선 김태순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C 김태우D 김태웅 김태인 김태천 김태호A 김태호B 김태환 김필선 김학경 김한누리 김해길 김해식 김해자 김행선 김헌진 김현 김현곤 김현성 김현수A 김현수B 김현순 김현아 김현영 김현자 김현정A 김현정B 김현정C 김현정D 김현주A 김현주B 김현지 김현진 김현철A 김현철B 김형규 김형준 김형중

김형진 김형춘 김형희 김혜경A 김혜경B 김혜련 김혜미 김혜선 김혜정 김혜희 김호경 김호근 김호수 김호영 김호원 김호철A 김호철B 김화중 김화춘 김환승 김회정 김효동 김효선 김효연 김효정 김효진 김훈기 김희경 김희배 김희수 김희숙 김희영 김희용 김희정 나금주 나민석 나영진 나웅 나인애 나정순 나청자 나희경 남막례 남상옥 남순희 남연우 남예지 남옥임 남유선 남유송 남유은 남윤아 남윤제 남정덕 남정순 남지현 남진영 남현령 남화정 노경평 노다경 노영란 노예진 노용만 노정열 노제섭 노지원 노진희 노징남 노태상 도근여 도정만 도철수 도희철 라창선 류미경 류상영 류수민 류승화 류장근 류정훈 류제헌 류현욱

일시후원

학교 광휘고등학교 대전가오고등학교 선일여자중학교 송림초등학교 순천왕지초등학교 양산 백동초등학교

명재민 모숙경 문경준 문명득 문석주 문성우 문성훈 문시우 문언정 문영식 문용남 문윤주 문은지 문일곤 문해진 문희자 민계홍 민동석 민성용 민승자 민예은 민창기 박가람 박각생 박건태 박경리 박경준 박경진 박경태 박경호 박관흠 박광우 박기순 박기연 박기청 박길준 박다인 박달서 박동영 박만천 박명수 박명자 박명재 박무제 박미경 박미란 박미선 박미전 박미정 박미주 박민건 박민규 박민선 박민수A 박민수B 박민희 박병렬 박봉서 박상미 박상필 박상훈 박서진 박서현 박석원 박선병 박선주 박선화A 박선화B 박선희A 박선희B 박성민A 박성민B 박성순 박성용 박성진 박성현 박성호 박세진 박소연A 박소연B 박소연C 박소현 박수원

박숙희 박순례 박순철 박승기 박시우 박시현 박연수A 박연수B 박영규 박영근 박영대 박영민 박영범 박영서 박영수A 박영수B 박영순 박영우 박영자A 박영자B 박영채 박영희 박옥봉 박옥조 박온비 박우광 박유빈 박유정 박윤지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동 박은선 박은숙 박은영 박은혜 박인환 박임순 박재혁 박재형 박점순 박정민 박정빈 박정심 박정인 박정주 박정현 박정혜 박정호 박정환 박종선 박종숙 박종안 박종일 박종철 박종호 박주석 박준범 박준환 박준희A 박준희B 박지성 박지연 박지우 박지원 박지현 박진미 박진희 박찬승 박찬영 박찬웅 박찬진 박창식 박창오 박채아 박철범 박철호 박치홍 박태연 박태준A 박태준B 박태형

박평호 박하나 박현경 박현숙 박현용 박현주A 박현주B 박현주C 박현출 박형준 박혜리 박화숙 박효빈 박훈 박휘윤 박흥순A 박흥순B 박흥제 박희숙 박희진 방성주 방영복 방예지 방인영 방정학 방지환 배경태 배관우 배권현 배남인 배상순 배서은 배세은 배영은 배용덕 배윤진 배은정 배정민 배정수 배정호 배정환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배태연 백경기 백경연 백광진 백남식 백명기 백상철 백서연 백수영 백승원 백승현 백영연 백운정 백인호 백지현 백혜진 변소윤 변용석 변은모 변종대 변채원 변채호 빈옥인 빈지은 사우원 서강식 서개석 서광원 서길몽 서동우 서동원 서만교 서병문 서성환 서수연 서순미 서여록 서연우

서영민 서영택 서옥희 서재길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 서주석 서지향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다희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A 선연희B 설봉규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영희 성재훈 성정규 성지연 성한제 손명호 손상호 손아영 손연주 손옥수 손용관 손정수 손정태 손지희 손철완 손희경 송가영 송경섭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명규 송민희 송성민 송시훈 송연재 송영화 송예원 송용출 송유림 송은수 송인숙 송재호 송정엽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지은 송진섭 송형진 송호천 송희동 신경주 신대현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명수 신명진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양업고등학교 용연초등학교 용인고등학교 인천세무고등학교 인천청량초등학교 전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신민탁 신봉철 신상윤 신상태 신석원 신소애 신승경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환 신요한 신용태 신웅철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윤정 신은선 신은자 신정숙 신정인 신종범 신종철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지원 신찬의 신창현 신치교 신현길 신현운 신혜림 신훈철 심상용 심영환 심옥화 심외보 심은하 심점자 심효선 안갑식 안경섭 안경수 안광재 안도겸 안도균 안봉호 안상일 안서윤 안세은 안세정 안세준 안소영 안수호 안순정 안순주 안승현 안신정 안영기 안영복 안영호 안예준 안용섭 안익진 안재호 안정하 안지만 안지완 안지희 안해지 안형균 안형모 안홍기 안훈숙 양가윤 양경용 양대석 양도혁 양무인 양미숙 양방언

양병권 양선영 양세라 양순화 양승례 양시환 양영희 양옥순 양원우 양유경 양윤정 양은주 양일용 양주란 양주철 양지윤 양진혁 양현준 양혜원 양희수 양희옥 양희주 어수옥 엄광섭 엄두영 엄선의 엄은식 엄태철 엄호룡 여재욱 여정희 연제창 염광민 염기상 오경효 오경희 오광래 오근희 오금환 오대석 오덕주 오명열 오미경 오복수 오세빈 오세용 오소녀 오소향 오수길 오승교 오승봉 오승호 오애경 오영화 오용진 오윤신 오진선 오현철 오효림 옥연호 옥천수 왕지훈 용환선 우관문 우남일 우단해 우덕기 우삼식 우승희 우태욱 우현수 원세연 원용준 원은주 원인성 원중헌 원현숙 위성환 위수지 위행복 유경수 유경자 유광준

유기홍 유단화 유도연 유동철 유미진 유민철 유성종 유소영 유솔화 유승애 유승원 유신혜 유영미 유영택 유인광 유일 유재걸 유재수 유정근 유정숙 유정호 유종언 유지연 유지웅 유진섭 유철 유하영 유한들 유현수A 유현수B 유혜영 유혜원 윤경희 윤근영 윤금옥 윤길채 윤남희 윤다슬 윤대승 윤대준 윤명순 윤미란 윤병순 윤봄이 윤상호 윤석주 윤석훈 윤선이 윤성숙 윤수영 윤수한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영선 윤용섭 윤은주 윤인선 윤전애 윤정배 윤정혁 윤종열 윤주심 윤지혜 윤창득 윤창민 윤치영 윤태연 윤행숙 윤형준 윤혜정 윤훈현 윤희 이가연 이강미 이강수 이강순 이강욱 이건희A 이건희B 이경민 이경분 이경애

천안신당고등학교 충주성심학교 태광고등학교 효성여자고등학교 2학년 1반 효성여자고등학교 2학년 2반

이경우 이경임 이경찬 이경호 이경화 이경훈 이광종 이국영 이국용 이규선 이규창 이규태 이근조 이근후 이금구 이기봉 이기석 이기혁 이기호 이기홍 이길도 이나리 이날/김용희 이남우 이남주 이누리 이다경 이다연 이달년 이대우 이도원 이도현 이동건 이동규 이동수 이동원 이동훈A 이동훈B 이두희 이득구 이루미 이명이 이명자 이명희 이문행 이미경A 이미경B 이미미 이미애 이미영 이미정 이미형 이민옥A 이민옥B 이민하 이범성 이병규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복구 이봉락 이봉연 이상교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A 이상민B 이상분 이상용A 이상용B 이상원 이상익 이상진A 이상진B 이상철 이상희 이서영 이서윤 이서현 이석만 이석우 이선경A

이선경B 이선미 이선빈 이선숙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훈 이선희A 이선희B 이성이 이성찬 이성철 이성태 이성현 이성희 이세경 이세연 이세은 이세희 이소미 이송림 이수경 이수구 이수림 이수만 이수진 이수하 이숙경 이숙매 이숙원 이순옥 이순자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목 이승민 이승복 이승섭 이승수 이승연 이승진 이승한 이승현 이시온 이애란 이양혜 이양희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영복 이영선 이영숙A 이영숙B 이영은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예린 이예원 이옥자 이완우 이용래 이원분 이원상 이원희 이위봉 이유희 이윤경 이윤미 이윤서 이윤성 이윤식 이윤주 이윤철 이은선 이은수 이은숙 이은영 이은주A 이은주B 이은화

이을병 이응민 이인재 이일순 이일재 이장원 이재건 이재관 이재권 이재근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호 이재홍 이정명 이정민 이정석 이정선 이정윤 이정은 이정자A 이정자B 이정한 이정혜 이정화 이정희 이제웅 이조아 이종곤 이종범 이종천 이종철 이주연 이주현 이주훈 이준하 이중옥 이중훈 이지성A 이지성B 이지수 이지안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영C 이지용 이지원A 이지원B 이지윤 이지현 이지혜 이진성 이진우 이진주 이찬우 이창섭 이창수 이채만 이천우 이철 이철목 이철호 이태경A 이태경B 이태영 이필례 이하늘 이한기 이한솔 이해성 이향자 이혁재 이혁준 이현경A 이현경B 이현우A 이현우B 이현주 이현진 이현후 이형

이형선 이형일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경C 이혜민 이혜영A 이혜영B 이홍금 이홍열 이환세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 이효진 이훈구 이흔우 이희정 이희진 임건호 임건홍 임남빈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선주 임성우 임수자 임순화 임승빈 임승호 임연택 임용섭 임우정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규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정민 임정희 임종명 임종석 임채미 임태인 임현정 임혜숙 장기영 장두원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민서 장신미 장열 장영숙 장영주 장영주 /장민주 /장정원 장영환 장영희 장예준 장우영 장윤정 장윤지 장은경 장인기 장인희 장일순 장자은 장재은 장정식 장제우 장준서

개인 김서현 김기태 김경미 김성수

마희순 이영옥 전수연 조선행 외 익명 후원 8건

장지원 장지윤 장지호 장진호 장차열 장혜경 장혜영 장희명 전경숙 전금복 전기종 전다래 전명숙 전명철 전미선 전민화 /전민효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순란 전영석 전영신 전영환 전예원 전용군 전유진 전인관 전종민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현순 전현우 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홍수 전홍철 전환식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기성 정기성 정성헌 정다원 정덕인 정동수 정동율 정문숙 정미애 정미자 정미진 정미희 정병인 정봉근 정상희 정새봄 정석현 정선옥 정선희 정수경 정슬기 정시정 정시훈 정신영 정아윤 정양희 정연권 정영환A 정영환B 정예원A 정예원B 정옥주 정용주 정욱호 정운찬 정유리 정유안 정윤정 정윤희 정은경

정은영 정은정 정은채 정의희 정익성 정인석 정인영 정인해 정인혜 정일량 정재기 정재동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A 정재욱B 정재원 정재윤 정재천 정재한 정정교 정정일 정정희 정종필 정주관 정준호 정중현 정지선 정지숙 정지연 정지영 정지윤 정진우 정진홍 정채관 정초윤 정태수 정태화 정학수 (법성) 정한나 정한석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숙 정혜원A 정혜원B 정혜윤 정호민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수용 제하림 제환승 조경래 조기열 조기은 조기하 조남준 조노현 조동래 조명순 조문경 조미경 조미정 조미진 조민영 조민주 조상우 조서연 조석수 조석영 조성남 조성우 조세현 조소은 조수아 조수용 조수현 조순복 조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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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락 최경란 최경석 최경선 최경성 최광성 최기식 최기홍 최낙현 최대용 최동원 최명림 최명옥 최명재 최명진 최무경 최문희 최미선A 최미선B 최미영 최병기 최병익 최병일 최병현 최상문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연 최성윤 최순덕 최순환 최승아 최승연 최승우 최신식 최연구 최연실 최영근 최영금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숙 최영은 최영일 최영희 최용일 최용주 최용준 최우영 최원규 최원만 최월선 최유경 최윤숙 최윤지 최율민 최은용 최은정 최인대 최재록 최재명 최재연 최재혁A 최재혁B 최재형 최재호 최정규 최정은 최정화 최정환 최정희 최종서 최준렬 최준범 최지미 최지민 최지안 최지욱 최지인A 최지인B 최지혜A

최지혜B 최지혜C 최지혜D 최지호 최채원 최필규 최형수 최혜온 최화영 최훈 추명호 추승재 추영신 추환수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성엽 하성주 하승균 하용숙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천일 하회근 하희정 한계수 한기명 한기석 한남임 한남혁 한동민 한미경 한미라 한미숙 한미현 한병호 한보화 한상봉 한성욱 한소원 한양희 한영주 한예슬 한완영 한윤희 한재준 한정윤 한정화 한향림 한현경 함영희 함용태 함운식 함진숙 함채민 함현수 함현주 허경애 허경욱 허남숙 허명호 허명회 허웅 허일범 허재옥 허정숙 허정훈 허정희 허종 허지연 허지영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상식 현정희 홍계복 홍기봉

홍석영 홍석준 홍성순 홍성표 홍성화 홍슬랑 홍용자 홍윤경 홍은교 홍은표 홍은희 홍재곤 홍주선 홍준수 홍춘자 황광석 황규애 황덕우 황도원 황동욱 황명식 황명진 황미선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서현 황선녀 황선영 황선우 황연재 황영숙 황우석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제웅 황주연 황주철 황준식 황진한 황태학 황학성 황학순 황현주 Jin Yinzi Odonez Margie Piaoxinghua

유네스코뉴스 August 2019 | Vol.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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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활동과 관련된 사료를 수집합니다!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가입 70주년을 맞는 2020년을 앞두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는 한 국의 유네스코 활동 관련 사료를 수집합니다. 수집된 자료는 선별하여 ‘대한민국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기념 전시회’에 소중히 활용할 예정입니다. 유네스코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참여 했거나, 관심과 애정을 갖고 계신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수집 대상

­­‒ 문서 및 간행물: 도록, 연구 보고서, 일지, 홍보물, 교육자료, 출판물 등 ­­‒ 행사 자료: 행사 브로셔, 초청장 등 행사 관련 인쇄물 등

­­‒ 물품 및 기념품: 행사 관련 모자, 조끼, 티셔츠, 깃발, 현수막, 포스터, 방명록, 기념 주화, 기념 우표, 기념 엽서 등 ­­‒ 상훈 자료: 명함, 상장, 표창장, 감사패, 임명장, 위촉장, 수료증 등

­­‒ 사진 및 영상 자료: 유네스코 활동 및 사업과 관련된 각종 사진 및 영상 ­­‒ 기타 자료: 유네스코 쿠폰 등

(단, 자료의 시기는 2000년 이전으로 한정합니다.)

•문의 및 접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커뮤니케이션팀 (02-6958-4114 / cjw@unesco.or.kr)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 26

8월의 세계기념일

9월의 세계기념일

세계 원주민의 날 세계 청년의 날

세계 민주주의의 날 세계 노예무역 철폐 기념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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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해의 날 세계 대학 스포츠의 날

세계 평화의 날

세계 보편적 정보 접근의 날



유네스코 ‘Dream 드림 캠페인’ 유네스코 &quot;Dream 드림 캠페인&quot;은 차별과 편견으로 교육의 기회를 빼앗긴 지구촌 이웃들에게 배움으로 꿈을 전하는 학교나눔 캠페인입니다.

“Dream 드림” 희망나눔가게

“Dream 드림” 저금통

교내외 행사와 연계하여 학생들이 직접 기획・모금하는 나눔 캠페인

학습동아리・개인 단위로 자유롭게 참여하는 나눔 캠페인

1. 홈페이지 접속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 ▶ &#39;후원참여&#39; 클릭 ▶ &#39;후원하기&#39; 클릭 ▶ &#39;학교후원&#39; 클릭

2. 캠페인 신청

원하는 캠페인의 &#39;참여하기&#39; 페이지에서 신청해 주세요

3. 캠페인 진행

캠페인 활동 사진을 보내주시면 홈페이지 &amp; 유네스코뉴스에 실어 드려요

4. 기부금 전달

학교명으로 입금해주세요(후원증서&amp;기부확인증 우편 발송)

5. 증서 발급

참여 학생에게 봉사(후원) 활동 확인서를 발급해 드려요(학교가 인정하는 범위 내 발급 가능)

6. 캠페인 결과 보고

참여 학교에 후원금 사용결과 보고서를 전달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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