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뉴스> 2020년 4월호

Page 1

통권

766 호 UNESCO.or.kr/NEWS

2020.04

커버스토리 | 한국과 유네스코의 문화 분야 70년

행복을 만들고 행복을 나누다


유네스코뉴스 2020년 4월호 UNESCO News vol.766

목 차 04 10

Contents

커버스토리 한국과 유네스코의 문화 분야 70년 인터뷰

22

주재관이 만난 사람 - 서정호 국가기록원 기록연구사

24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14

기고

26

기고

27

대한민국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기념

공고 2020 유네스코 ESD 공식프로젝트 인증제 공모

28

이벤트

지구촌 교육나눔 유네스코 Dream 드림 캠페인 소식

이공계 진학을 고민하는 여학생들에게

18

국제개발협력 파키스탄에서 온 편지

바이러스의 습격과 인류의 대응전략

16

주재관 서신

SDGs 돋보기 지속가능발전목표 16번 - 평화, 정의, 강력한 제도

#유네스코_손글씨_챌린지 수상작 30 위원회 소식

20

아카이브

32 기금보고

기록으로 보는 유네스코와 한국

34 세계 기념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발간일 2020년 4월 1일

교육, 과학, 문화,

1954년 ‘유네스코 활동에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김광호

정보 ·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편집디자인 Sukha design

인쇄 (주)프린피아

국제협력을 촉진해 세계평화와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편집 김보람, 김영은, 장지원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유네스코길) 26 기사관련 문의 / 구독신청 및 변경 news@unesco.or.kr *『유네스코뉴스』는 교육부의 지원으로 발간됩니다. *『유네스코뉴스』의 글에 담긴 필자나 인터뷰 대상자의 의견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UNESCO News vol.766

편집자 노트

3

김구 선생의 꿈

BTS의 연이은 대성공과 전 세계의 한류 붐, 그리고 지난해 국제 영화제를 휩쓴 봉준호 감독까지, 세계가 바라보는 한국 문화의 위상은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불과 70년 전에 문화융성은커녕 ‘먹고사는 것’이 지상과제였던 우리에게 일어난 이러한 변화는 놀라움과 자부심을 동시에 불러일으킵니다. 문화분야에서도 이처럼 기적같은 역사를 만들어 낸 비결은, 그래서 우리만 알 고 있기에는 아까운 자산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한국의 경제발전모델이 전 세계 저개발국에게 모범 사례 가 될 수 있다고 극찬합니다. 하지만 반만년의 역사와 문화적 전통을 바탕으로 우리가 지난 70년간 다시 일으켜 세워온 문화 융성의 여정 또한 세계의 모델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최근 유튜브 등에서 새삼 화제가 되었던 백범 김구 선생의 글처럼, 우리는 지금 ‘문화의 힘으로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 가 남에게 행복을 주는 민족’이 되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70년간 잿더미에서 일어나 세계 속의 당당한 문화강국으로 발돋움 해 온 우리 곁에는 언제나 유네스코가 있었습니다. 무력과 경제력이 아닌, 문 화와 대화와 상호 교류로 평화로운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데 대한민국 과 유네스코가 한 마음 한 뜻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어 진정한 세 계의 평화가 우리나라로 말미암아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던 김구 선생의 꿈에 우리는 지금 얼마나 가까이 다가가 있을까요? 김구 선생의 꿈과 놀랍도록 비슷한, ‘인간의 마음에 평화의 문화를 정착시키고 이를 통해 지구적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문화의 힘’을 강조한 유네스코의 이념은 오늘날의 우리를 만드는 데 얼마나 기여했을까요? 이번달 『유네스코뉴스』에는 한국과 유네스코가 문 화 분야에서 걸어온 그 70년의 길을 되짚어 보는 커버스토리와 함께, ‘코로나 의 봄’을 견디고 있는 우리에게 희망과 지혜를 전해 줄 전문가들의 말과 글도 꼼꼼히 실어 보았습니다. 독자 여러분, 힘내세요!


4

커버스토리

유네스코뉴스 2020.04

한국과 유네스코의 문화 분야 70년

행복을 만들고 행복을 나누다 반만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세계 어느 나라와 견주어도 결코 모자라지 않는 문화적 성취를 쌓아 온 우리에게 문화란 민족적 자부심의 원천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가혹한 일제 식민 지배와 한국전쟁을 겪고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진 우리에게 문화는 한동안 ‘아픈 손가락’이기도 했다. 다행히 지난 70년간 다른 분야에서 일구어 낸 기적 같은 일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문화 분야에서도 예전의 자부심과 긍지를 되찾고 세계 속에 우뚝 서기에 이르렀다. 오랫동안 유네스코가 품어 온 이상과 공명하며, 문화로 더 행복하고 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토대를 만든 것이다.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장


UNESCO News vol.766

5

커버스토리

지난 2015년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선정된 통영시가 마련한 기념 콘서트 현장. 한국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를 비롯해 유·무형 문화유산 보존 및 문화다양성 증진 관련 사업에서 유네스코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6

유네스코뉴스 2020.04

커버스토리

상호 이해의 징검다리

일반인이 해외에 나가 문화 체험을 하는 것은 더 어려운 상 황이었다. 이에 ‘문화를 통한 세계평화’라는 이념에 부합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는 과학과 경제 분야에서 해외 원

하기 위해 1950년부터 명화를 복제해 세계 각국에서 순회

조를 구하고 기술을 도입하는 데 발벗고 나서는 한편, 문

전시를 이어오던 유네스코는 1955년 한국에서 ‘레오나르

화 분야에서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일도 본격적으로 시작

도 다빈치 작품전’을 열었다. 이 전시는 언론으로부터 “문

했다. 당시 해외에는 한국 관련 서적이 거의 보급되지 않았

화계는 물론 교육계와 정계에도 신선한 자극제”라는 평을

고 그나마 있던 몇 권의 책도 일제강점기 때 제작된 것들이

들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유네스코는 이어 ‘세계아동미술

전부인 상황이었다. ‘잿더미만 남은 빈곤한 국가’라는 이미

전람회’(1960년)와 ‘세계명화전시회’(1962년) 등을 잇달

지 대신, 한국의 어제와 오늘을 제대로 알리고 세계의 이해

아 개최하며 100만 명이 넘는 누적 관람객 수를 기록했고,

와 협력을 구하는 것이 절실했던 이 시기에 첫 작업으로 시

1980년대까지 ‘아프리카문명전’, ‘라틴아메리카문명전’,

작된 것이 『유네스코 한국총람』이었다. 1957년 당대 최고

‘오세아니아문명전’ 등을 열어 한국인들이 다양한 해외 문

의 학자 200여 명이 한국의 교육, 과학, 문화 등을 집대성해

화예술에 눈을 뜨고 문화간 이해 및 교류의 바탕을 마련하

발간한 이 책은 1960년에 950쪽 분량의 영문판(『UNESCO

는 데 기여했다.

Korean Survey』)으로 간행돼 한국을 알리는 데 큰 역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유네스코와 함께 세계를 들여

을 했다. 1960년대에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한국의 전

다보는 창을 만드는 데 주력했던 한국은 경제 성장이 본 궤

통공연예술(『Traditional Performing Art of Korea』), 역사

도에 오르고 세계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1990년대부터

(『The History of Korea』), 전통문화(『Sourcebook of Korean

문화 교류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단순한 문화 전달

Civilization』)를 담은 영문 학술서적을 차례로 출간했고,

자의 역할에서 상호 교류와 이해를 증진하는 역할로 한 발

1980년대에는 한국 전통음악에 관한 가장 방대한 영문 학

더 나아간 셈이다. 이러한 활동은 특히 학술 분야에서 많은

술단행본인 『한국전통음악 시리즈』를 발간했다. 단행본

성과를 냈는데, 1990년대에 참여한 ‘동서양 문화 비교 사

발간 외에 국내외 한국학 연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정기

업’은 그 대표적인 예다. 이 사업은 전통문화에서 현대문화

간행물도 등장했다. 1961년 9월에 창간해 현재 한국학중앙

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학문적 논의를 유도함으로

연구원으로 이관되어 계속 간행되고 있는 최초의 한국학

써 국내 학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대중적으로도 미국

영문 학술지인 『코리아 저널』(Korea Journal)은 한국 문화

과 유럽 중심의 문화적 편향에서 벗어나 ‘세계 속의 한국 문

와 사상에 대한 국내외 학자들의 연구성과를 모으고 이를

화’, 혹은 ‘한국 문화 속의 세계 문화’에 대한 개념을 익히도

국제학계에 알리는 데 기여하였다.

록 만드는 데 기여했다. 또한 한국은 1988년부터 1997년까

해외에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선진

지 10년간 유네스코가 진행한 사상 최대의 실크로드 탐사

문화에 대한 한국인들의 식견을 넓히고 국내 문화예술의

연구인 ‘실크로드 종합연구 사업’에 학계 및 방송사와 함께

국제화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도 이어졌다. 당시 한국은 문

참여하고 관련 다큐멘터리를 방영함으로써 문화교류의 역

화 및 교육 인프라가 충분히 갖추어지지 못한 실정이었고,

사와 필요성에 대한 대중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도 했다.


UNESCO News vol.766

7

커버스토리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문화적 기반 닦기

계 및 지표모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최초로 마련 된 것이기도 했다.

경제개발과 군비확장, 자국 우선주의에 매몰되어 발생한

한편, 유네스코가 1988년부터 추진한 ‘세계문화발전

세계대전 이후 창설된 유네스코가 교육과 문화와 지성에

10개년 계획’(World Decade for Cultural Development)에 포

기반한 평화의 방벽을 만드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함된 여러 계획과 목표들은 1990년 문화부 발족과 함께 추

당연한 일이었다. 한국 역시 경제 개발을 위해 전 국민이

진한 국가 차원의 ‘문화발전 10개년 계획’(1990-1999)에도

치열하게 내달리던 시기에도 국민들의 문화와 예술적 역

큰 영향을 주었다. 한국이 이처럼 문화정책을 수립하고 시

량을 기르기 위한 일련의 정책을 기획했으며, 유네스코는

행하는 데 유네스코의 선진적인 의제를 적극적으로 받아

한국에 다양한 문화정책 이론과 사례를 소개하고 보급하

들인 것은 한국사회의 급속한 발전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는 데 역할을 했다. 한국은 1972년 「문화예술진흥법」을 제

부작용에 대한 해결 방안을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강구한

정한 데 이어 1981년 문화를 국가의 중요 정책목표 중 하나

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산업화, 도시화, 중앙 집중

로 포함시켰고, 이후 문화를 사회 발전과 동떨어진 것이 아

화, 물신주의 팽배 등의 사회적 문제를 정치경제적 측면뿐

니라 사회 발전의 주요 동인으로 여기는 유네스코의 관점

만 아니라 문화적 측면에서 진단하고 분석하려는 시도를

을 수용한 중장기 문화정책 방향을 수립했다. 이와 관련해

함으로써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학문적 수요가 늘어났으

1980년대 중반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당시 문화공보부와

며, 각종 문화예술시설과 관련기관이 설립되면서 경영, 행

함께 추진한 ‘한국문화통계 및 지표개발사업’은 한국의 문

정, 경제, 커뮤니케이션 등의 분야에 문화를 연계시킨 연구

화정책 발전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도 활성화되었다. 이 과정에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도 예

문화분야에서 국가 중장기 계획 수립 근거 마련을 위해 시

술경영에 대한 오귀스탱 지라르(Augustin Girard)의 번역

행한 이 사업을 통해 한국은 우리 문화 현실에 맞는 통계 및

서 발간을 비롯해, 예술가 지위, 예술교육, 문화촉매, 문화

지표 항목 10개를 개발했다. 문화현상을 객관화하는 방법

지표, 문화산업, 창의산업, 다문화 사회 등 관련 정보 등 현

론 수립이 매우 어려운 문화 분야의 특성상 이같은 모델은

대 문화정책 담론의 핵심 주제들을 국내에 전파하는 데 힘

당시 일부 선진국에서나 개발했던 것으로, 한국의 문화통

을 보탰다.

1

2

1-2 1964년에 열린 유네스코 세계순회 명화 전시회와 1979년 아동의 해 기념으로 개최된 세계아동미술공모전 현장. 한국에서 해외 문화를 접할 기회가 흔치 않던 시기에 유네스코는 다양한 문화 관련 전시를 열어 문화에 대한 국민들의 목마름을 해소시키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8

커버스토리

문화로 과거와 미래를 잇다

유네스코뉴스 2020.04

묘, 해인사 장경판전을 세계유산으로 신청해 등재에 성공 한 것을 시작으로 무형유산과 기록유산 부문에서 지속적

한국과 유네스코의 70년 문화 분야 활동에서 대중적으로

인 등재 성공 사례를 만들었고, 1999년에는 국내 문화재 분

가장 잘 알려진 분야는 역시 문화유산 관련 활동일 것이다.

야의 대표적 권위자, 전문가, 기관 등 25명으로 구성된 국

이는 ‘세계유산을 등재해 더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는

제기념물유적위원회(ICOMOS) 한국위원회도 창립했다.

일차원적인 이유에서가 아니라, 개발과 보전의 균형, 유산

기존에 유형문화유산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던 유네스코

의 가치 제고 등 문화유산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한

가 무형유산 분야의 활동을 개선하고 새로운 사업을 추진

단계 높였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유네스코는 유

하는 데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

산의 보호와 활용 문제를 지속가능발전, 창의성 증진 등과

다. 한국은 1993년 제142차 집행이사회에서 처음으로 유네

같은 주제와 연계시킴으로써 유산경제학, 유산경영학, 유

스코에 ‘인간문화재’(Living Human Treasures) 제도의 보

산관광학 등의 새로운 학문 분야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급을 권고했고, 이를 계기로 회원국들은 무형문화재의 단

제공했고,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이

순한 보전을 넘어 그것이 후계자를 통해 후대에 전승되도

하 세계유산협약)을 통해 문화유산을 인류 공동의 자산으

록 국가가 지원·육성하는 한국의 제도에 주목했다. 이에 한

로 여기는 획기적 인식전환의 계기도 마련한 바 있다. 한국

국이 2002년에 전 세계 회원국과 대학 및 연구소에 발송한

도 1988년 세계유산협약 가입 이후 여러 관련 사업을 시행

영문판 『인간문화재 제도 실무지침서』 (Guidelines for the

하면서 과거 미학적, 역사적, 고고학적 관점에서만 바라보

Establishment of National Living Human Treasures Systems)

던 ‘문화재’(cultural property)의 개념에 사회적 가치를 통

는 문화 분야에서 한국의 제도를 전 세계에 보급한 최초의

합시킨 ‘유산’(heritage)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고, 이를 정

사례이기도 했다. 무형유산 분야에서 펼친 한국의 이러한

부에서 추진하는 문화재 발굴 사업과 유산교육 사업 등에

선도적인 활동은 이후 한국이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적극적으로 적용했다. 또한 1995년 석굴암과 불국사, 종

(ICHCAP)를 국내에 설치하는 데도 큰 힘이 됐다.

3

3 2010년에 서울에서 열린 제2회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당시 유네스코 문화예술 분야 행사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이 행사에서 한국은 ‘예술은 사회성을, 교육은 창의성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예술교육의 미래 비전과 전략에 대한 다양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UNESCO News vol.766

문화 위에 꽃피우는 다양성과 평화

9

커버스토리

화다양성 분야에서 한국의 활약을 격려한 바 있다. 유네스 코는 2011년 제36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매년 5월 넷째 주를

70년에 걸쳐 한국은 유네스코와 함께 해외 문화를 국내에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으로 선포하자는 한국의 제안을

소개하고,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며, 다양한 문화 관

채택해, 매년 이 시기에 전 세계 회원국들이 다양한 문화예

련 정책을 마련해 시행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세계 문화의

술교육 관련 인식 제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변방에서 중심부로 점차 다가섰다. 그리고 21세기에 들어

21세기 새로운 문화가 탄생되고 소비되는 가장 주된

선 지금, 한국과 유네스코는 인류의 미래를 결정지을 지속

장소라 할 수 있는 도시 단위에서 문화의 육성과 다양성 확

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문화의 역할에도 주목

보를 돕기 위해 2004년 10월부터 시작된 유네스코 창의도

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2005년 채택된 「문화적 표현의 다

시 네트워크(UNESCO Creative Cities Network)도 인류의

양성 보호와 증진에 관한 협약」(이하 문화다양성 협약)을

지속가능한 미래 건설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도시 및 지

바탕으로 문화다양성을 보호·증진하고, 지역의 문화적 자

역 단위에서 문화 산업의 창의적, 사회적, 경제적 가능성

산에 기반한 지속가능발전을 이루어내기 위한 다양한 사

을 확대하고 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네트워크에

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다양성 협약은 또한 우리나라가

는 2019년 11월 현재 전세계 85개국(준회원국가 1개 포함)

그간 축적한 문화적 역량을 바탕으로 보다 포용적이고 열

2460개 도시가 가입해 있으며, 한국에서는 서울(디자인),

린 국가로 한 발 더 내딛는 이정표가 되었다는 점에서도 중

이천(공예와 민속예술), 전주(미식), 광주(미디어예술), 부

요한 의미가 있다. 국내에서는 2005년 이후 스크린쿼터 축

산(영화), 통영(음악), 부천(문학), 대구(음악), 원주(문학),

소 논의 등과 관련해 ‘자유 시장’ 경제 질서로부터 문화 상

진주(공예와 민속예술) 등 총 10개 도시가 가입되어 있다.

품 및 서비스 분야를 보호하기 위한 논거로 제한적으로 활

수천 년간 이어내려온 우리의 마음 속에 깃든 전통

용되던 문화다양성 관련 담론은, 2010년 한국이 문화다양

과 문화, 소중히 간직하고 후대에 전해야 할 문화유산, 그리

성 협약을 세계 110번째로 비준하고 외국인 이주민 관련 다

고 우리가 발 딛고 살고 있는 마을과 도시에 이르기까지, 유

문화 정책을 본격 시행하면서 ‘공존’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엔 전문기구 중 유일하게 문화 분야를 다루는 유네스코의

활동에도 활용되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문화다양성 협

활동은 이처럼 우리의 문화와 삶 구석구석에 적잖은 흔적

약의 이행을 위한 문화다양성법 및 관련 법률들이 제정되

을 남겨 놓았다. 그리고 반만년 역사를 통틀어 침략과 정복

었고, 이를 계기로 한국도 마침내 소수자의 표현 증진 및 문

보다는 교류와 협력과 상생의 문화를 강조해 온 우리에게

화적 접근성 기회를 높이는 ‘문화권 보장’에 적극적으로 나

유네스코가 남긴 이러한 흔적은 결코 낯설지 않다. 문화가

서게 되었다. 한국은 또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문화다

‘사치’일 수밖에 없었던 어려운 시절부터 문화가 ‘대표상

양성 협약 정부간위원회 아태지역 대표로 선출되어 국제

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오늘에 이르기까지, 최근 70년간

사회에서 문화다양성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데 선도적 역

우리가 유네스코와 함께 일궈온 문화 분야의 발전상을 돌

할을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아보면서 지금껏 걸어온 길보다 앞으로 만들어갈 길에 더

한편, 2010년 5월 서울에서 열린 제2회 유네스코 세

큰 기대를 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계문화예술교육대회는 문화다양성 증진과 문화적 측면에 서 교육의 역할을 강조하고 이를 확산시키기 위한 목표와 전략을 담은 ‘서울 아젠다’를 채택함으로써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리나 보코바 당시 유네스코 사 무총장은 “예술교육은 문화다양성 증진을 위해 인류가 해 야 할 가장 중요한 노력 중 하나”라며 의미를 부여하고 문

[참고자료] ·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 이행 국가보고서 작성 연구」, 2018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에서 지구촌 나눔의 주역으로』(2014), 『교과서 한 권의 기적: 유네스코는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꿨나』(2015)


10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디지털 시대에도 유효한 ‘문화 저장소’의 가치

유네스코뉴스 2020.04

인터뷰

전염병으로 세상이 잔뜩 움츠러든 봄날, 예년이라면 새학기 개학과 더불어 학생들로 북적였을 박물관도 전례없이 고요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과학과 의학이 최일선에서 바이러스와 맞서 싸우는 가운데, 지금 당장 돋보이지는 않지만 문화의 힘 역시 인류가 위기를 극복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요소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지식과 역사의 보고로서

인터뷰 진행 및 정리 문화팀 전진성 팀장, 장자현 전문관

오랫동안 인류와 함께 해 온 박물관은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유네스코뉴스』는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만나 위기 속에서 문화가 갖는 의미와 21세기 박물관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먼저 요즘 같은 시기에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저 역시도 초등학교 때 공부하던 교과서 맨 뒷장에 ‘유네스

감사합니다. 바이러스 때문에 지금 전 국민이

코와 운크라의 지원을 받아…’라고 써 있던 게 기억이 납니

일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다. 물론 당시엔 그게 뭔지도 몰랐지만 이미 그때부터 유네

있습니다.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문화’만이 갖는

스코라는 이름이 잠재의식 속에 들어와 있었을 겁니다. 이

고유한 역할과 의미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후 대학교에서 고고인류학을 공부하게 되었고, 유네스코 와 이런저런 인연을 맺고 계시던 스승인 김원용 교수님을

문화는 인간의 의식 속에 누적되어 온 행동의 규범이라고

통해 유네스코를 더 가깝게 접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유네

생각합니다. 어떤 난관이 오든지 극복할 수 있는 노하우를

스코와 직접 관계를 맺게 된 것은 2004년 서울세계박물관

포함하고 있는 거죠. 일종의 인간 지성이 집대성된 클라우

대회를 준비하는 조직위원회의 사무총장을 맡게 되면서부

드 시스템과 같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위기 상황을 현명

터였습니다. 이후 유네스코와 함께 여러 사업을 진행하면

하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식’이라는 무기가 필요

서 국제적인 문화분야 활동들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

합니다. 오랜 역사와 다양한 문화의 바탕 위에 누적된 지식

니다. 유네스코가 국제사회 문화분야 주요 이슈와 관련해

은 그 무기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발간한 다양한 자료들을 접하면서 국제사회 담론의 흐름 을 파악하는 등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집행위원 활동을 비롯하여

남는 일은 2012년 11월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된 제

유네스코와의 인연이 깊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90차 유네스코집행이사회에 참가했던 경험입니다. 당시

처음 유네스코와 연을 맺게 된 계기와 함께, 혹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께서 유네스코를 방문해 1956년 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시면

판된 우리나라 초등학교 ‘자연’ 교과서를 기증하고, 그 책

좋겠습니다.

으로 공부하여 오늘날 한국의 발전을 일궈낼 수 있었다면


UNESCO News vol.766

11

인터뷰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연천 전곡리 유적을 발굴한 구석기 고고학자로 한양대박물관장, 전곡선사박물관장,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지낸 박물관 전문가다.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한국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문화재보호기구인 국제푸른방패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네스코 아태교육원 이사회 의장,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집행위원으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활동에 오랜 기간 동안 참여했다.

서 전후 한국의 교육 재건을 위해 헌신해 준 유네스코에 감

다. 20년 전만해도 세계유산과 관련된 국제사업을 고민하

사를 표했습니다. 그 순간을 함께하며 국제사회에서 높아

면서 “뭘 해야할까?”를 고민했는데, 요즘은 국제적으로도

진 한국의 위상을 피부로 실감할 수 있었던 것도 인상적인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진 것이 오히려 고민거리가 된 것 같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습니다.

국제푸른방패(Blue Shield International) 집행위원

관장님께서는 ‘일상생활이 이뤄지는 현장’으로서

등 지금도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국제협력활동을

박물관의 문화적 교육적 역할을 강조해 오셨습니다.

하고 계십니다. 문화분야 국제활동을 처음

그런데 최근 기술발전으로 박물관에 직접 가지

시작하셨을 때와 비교해보면 지금 우리나라의

않더라도 유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위상이 어떻게 변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환경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박물관의 역할과 기능도 변화되어야 할까요?

과거에 비해 국제사회가 한국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 인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탈퇴하면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기술이 보

서 유네스코가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편화되고 여러 가지 다양한 기법이 등장하면서 박물관의

데, 이 상황에서 한국의 역할이 그들의 빈자리를 메울 만큼

역할 자체가 줄어들 것이라 우려하는데, 저는 그건 기우라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무형문화유산 분야에서 한국

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콘텐츠는 박물관의 ‘복사본’으로서

의 역할이 크고, 정부도 유네스코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실물을 대체

펼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유네스코를 통해서 우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D와 3D가 느낌이 다르듯이

리와 교류를 희망하는 나라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

박물관이라는 공간에서 실물을 보는 종합적 체험은 ‘가상


12

유네스코뉴스 2020.04

인터뷰

일본 도쿄에 있는 국립 융합과학 및 혁신 박물관(일명 ‘미래관’)의 모습. 배 관장은 디지털 시대에도 박물관만의 역할과 가치가 굳건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힘주어

cowardlion / Shutterstock.com

말한다.

현실’과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디지털 세계에서 어떤 것을

필요한 것입니다.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지식이든 사용하지

본다는 건 ‘한 부분’을 본다는 것이지 절대로 ‘전체’를 본다

않는 지식이든 모두 모아두어야 하는 겁니다. 누군가 필요

는 게 아니거든요. 박물관에서 실물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

할 때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집단 지성의 저장소’로서

과 실물만이 갖는 질감 등 다양한 요소를 오감을 통해 총체

말이지요. 이러한 박물관의 기능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적으로 경험하는 것은 디지털로 100% 완벽히 구현하기 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렵다고 생각합니다. 일시적으로 디지털에 몰입될 수는 있 겠지만, 실제로 가치가 이입된 공간 속에 들어가 보는 것은

앞선 질문과 관련하여 현재 유네스코협력

가상의 체험과는 별개로 인간이 항상 희구하는 것이라 생

자문기구인 국제박물관협의회(ICOM)에서는

각합니다. 박물관이라는 공간은 자연공간이자 문화공간이

‘박물관의 정의’를 어떻게 개정하느냐를 두고 열띤

며, 인간은 생물과 인간의 복합적인 층위 속에서 안심을 할

논의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수 있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잘 만들어진 디지털 공

대한 관장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간이라 해도 그것이 진짜를 대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오 히려 디지털이 풍성해지면 풍성해질수록 더 많은 사람들

유네스코에서 2015년 말에 「박물관 및 컬렉션 보호

이 ‘원형’에 가치를 두기 시작할 겁니다. 박물관이라는 공

와 증진, 다양성과 사회적 역할에 관한 권고」(UNESCO

간이 생긴 지 이미 3000년이 넘었습니다. 이러한 공간이 쉽

Recommendation concerning the Protection and Promotion

게 없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of Museums and Collections, their Diversity and their Role

좀 전에 문화는 인간의 지식과 경험이 집대성된 클라

in Society)를 채택했는데, 그 안에 필요한 정신이 모두 담겨

우드 시스템과 같다고 했지요. 박물관은 오랜 세월동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인식 혹은 행위의 산물인 문화

많은 개인과 집단들이 축적해온 정보, 지식, 경험을 모아놓

유산을 수집, 보존, 연구해서 대중에게 전시하는 것이 박물

은 공간이고 이를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박물관이

관의 기본적인 기능입니다. 다만 현재의 시대적 상황을 고


UNESCO News vol.766

13

인터뷰

려하여 어떤 기능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

유산의 가치와 보호의 당위성을 잘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은 필요합니다. 박물관의 운영 행태(management practice)

라 할 수 있습니다. 단지 법과 제도로 규제만 하는 것이 아

에 관한 고민이지요. 그러한 운영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원

니라, 지역 주민들이 자기 고장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자산

칙은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

에 대한 가치를 인식하도록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는 뜻이

생각합니다. 사실 지식이라는 것은 태생적으로 불평등을

지요. 이 유산이 세계에서 제일 오래 되었다, 경제적으로 얼

내포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식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과 그

마다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주변의 유산을 어떤

럴 수 없는 사람 사이에 차이가 생기니까요. 박물관도 지식

식으로 보호하고 소중히 여길지에 관한 보편적 교육이 더

의 그러한 속성을 유념해서 더욱 포용적인 공간이 되도록

중요합니다. 유네스코도 이 점에 초점을 둔 활동을 더 많이

노력해야 합니다. 조금 부족한 계층이 더 누릴 수 있는 시스

펼쳤으면 합니다. 꼭 세계유산이 아니라도 지역의 맥락에

템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뜻이지요. 이를 위해 박물관이 소

서 중요한 유산들에 대한 모범적인 교육활동 사례를 만들

장하고 있는 지식을 보다 널리 공유하는 체제로 운영하는

고, 그 사례를 여러 나라, 특히 저개발국과 공유하는 작업을

것이 바람직합니다. 국제박물관협의회에서 박물관의 정의

진행하면 좋겠습니다. 물론 지금도 유네스코가 하고 있는

와 관련해 논의하고 있는 ‘민주주의’도 비슷한 맥락의 논의

일이지만 보다 광범위한 협력을 통해 여러 가지 목표를 함

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각국이 명시하고 있는 박물관의 정

께 달성할 수 있도록 활동을 이어가기를 바라며, 유네스코

의가 국제박물관협의회의 정의와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면

한국위원회도 국내외에서 그런 사업들을 선도적으로 진행

세금 투입이나 법 집행과 관련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니, 이를 둘러싼 ‘문구 해석’에 관한 문제로 논의가 길어지 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런 문제와 별개로 약자와 가난한 사

우리나라가 유네스코에 가입한 지 올해로 70년이

람, 무언가 결핍되어 있는 사람들도 평등하게 박물관의 지

됩니다. 한국과 유네스코가 지금까지 함께 해 온

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박물관이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서

70년, 그리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방향에 대해

는 모두 공감하고 있습니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유산을 보호하는 활동과 유산을 둘러싼 개발 활동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한국 특유의 시대적·역사적 배경으

간의 갈등은 여러 국가들이 맞닥뜨린 해묵은

로 인해 유네스코 내에서도 다른 나라들과 차별화된 콘텐

과제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츠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어디에나 (한국을 뜻하

좋을지, 그리고 유산의 의미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는) ‘K’ 자를 많이 붙이는데, 유네스코 내에서도 한국적 모

높이기 위해 유네스코가 조금 더 관심을 쏟아야 할

델의 유네스코 활동을 선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테면 ‘K-유네스코’라고 할까요? (웃음) 유네스코의 정신과 더불어 한국의 국가이념인 ‘홍익인간’을 유네스코한국위

누구나 자국의 문화유산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

원회의 정신적·사상적 근간으로 삼아서 지금 하고 있는 활

습니다. 다만 당장 먹고사는 게 우선이라는 측면에서 갈등

동을 재무장해 나간다면 선도적이고 창의적인 한국적 모

이 생기는 것인데, 이는 문명사회라면 모두가 겪는 문제일

델의 유네스코 활동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질적이며

것입니다. 다만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가 과제이지

사무적인 일들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철학적인 방향도 한

요. 유산들이 하나씩 없어진다는 것은 그 유산에 축적된 지

번쯤 설정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식, 경험, 지혜가 함께 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유산을 보호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대중들이


14

바이러스의 습격과 인류의 대응전략

기고

유네스코뉴스 2020.04

개인의 현명한 행동, ‘질병X 시대’ 이겨낼 열쇠

비록 국내에서 큰 고비는

바이러스의 역사는 곧 인류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165년 전인

넘겼지만 ‘코로나19’는

기원전 1145년에도 이집트의 파라오인 람세스5세가 천연두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던 흔

전 세계를 휩쓸며 인류의

적이 있고, 비슷한 시기의 벽화에는 종교행사를 진행하는 제사장의 모습에서 소아마비

육체와 정신을 위협하고

바이러스의 증거가 확인될 정도다.

있다.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인류가 함께 기울여야 할 노력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1997년부터 발생해 잊을 만하면 지속적으로 발병하여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조 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인체감염, 2002년 전 세계 경제를 출렁이게 만든 사스 바 이러스, 2009년 21세기 첫 대유행(pandemic)을 선언하게 했던 신종플루, 아프리카에 서 뻗어나와 2014년에 전 세계 대유행을 유발했던 에볼라 바이러스, 2015년 우리나라 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메르스 바이러스,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를 혼 란에 빠뜨리고 많은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유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까 지, 과학과 의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21세기에도 인류는 크고작은 바이러스의 창궐 로 끊임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 현대에 와서도 인간을 괴롭히고 있는 이들 바이러스 의 공통점은 동물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파되어 생기는 병, 즉 인수공통감염병이 라는 점이다. 한결같이 종 간의 경계를 뛰어넘어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이 바이러스들

송대섭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이 갖고 있는 더 심각한 문제는, 이들로 인해 인수공통감염병의 발생이 줄어들 가능성 보다는 더 빈번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 쇠』(Spillover: Animal Infections and the Next Human Pandamic)의 저자 데이비드 콰먼 (David Quammen)은 “인간 자체가 메뚜기 떼처럼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개체수가 불 어난 동물”이라고 지적했다. 이렇게 70억까지 개체수가 불어난 인간들의 탐욕을 충족 시키기 위해서 가축 사육도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인간과 가축 모두 바이러스 입장에 서는 숙주동물이 되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의 기회를 획기적으로 증가시켰다는 것이 다. 또한 무분별한 개발로 야생과 인간의 물리적 거리가 급격히 가까워지고 사람과 동 물 간 접점이 늘어나면서, 동물에서 비롯된 감염의 위험도 역시 덩달아 높아졌다. 새로 운 도로 건설과 삼림 훼손으로 인한 야생동물의 서식지 파괴, 토지 개발, 야생동물 거래 등은 동물이 가진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옮겨갈 수 있는 기회를 대폭 키웠고, 급격한 세 계화로 인해 활발해진 여행과 무역 활동은 전염병의 확산을 더욱 가속화하는 주요한 요인이 되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다음에 출현할 바이러스는 과연 어떤 것일까? 필자는 주저 없이 ‘질병X’라고 대답할 수 있다. ‘질병X’란 2018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인류멸망을 막기 위해 연구개발을 서둘러야 하는 9개 감염병’ 중 하나로 지목한 ‘예측


1-6차 콜레라 대유행 100만 1817-1923

3차 흑사병 대유행 1200만 1855

스페인 독감 4000-5000만

황열 10-15만

1918-1919

1800년대 후반

러시아 독감 100만 1889-1890

HIV/에이즈 2500-3500만

아시아 독감 110만

1981-현재

1957-1958

홍콩 독감 100만 1968-1970

사스 770

메르스 850 2012-현재

2002-2003

에볼라 1.1만 2014-2016

돼지 독감 20만 2009-2010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1.6만* (2020년 3월 24일 기준)

할 수 없는, 미지의 감염병’을 뜻한다. 따라서 이제는 어떠한 감염병이 출현하더라도 이에 신속히 대응 할 수 있는 바이러스 식별 및 정보획득 기술을 향상시키고 폭넓은 방어효과를 가진 ‘범용백신’등의 개 발이 필요하다. 더불어 신종 바이러스에 취약한 저개발국가들과의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감 염병이 전 세계로 퍼지기 전에 억제가 가능하도록 빈곤국 내에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 사람과 동물 간 감염병의 경계는 더욱 모호해지고, 사람과 동물과 환경의 공존을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 면서 ‘원헬스’(One Health)라는 개념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원헬스’란 사람의 건강과 동물의 건강과 생태계 환경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개념으로, 인류 보건의 당면 과제를 해결 하기 위해서는 사람, 동물, 환경의 전문가들이 모두 협력하고, 소통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위에서 언급한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에서 저자는 바이러스 홍수의 시대를 맞이한 인류 의 미래에 대해 “모든 것은 우리에게 달려있다”라고 썼다. 이는 곧 개인의 노력과 분별 있는 행동과 현 명한 선택이 비극적인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야생 동물의 고기를 섭취하지 않고, 기침을 할 때 입을 막고, 몸이 좋지 않을 때는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닭과 오리를 하나의 닭장에 키우지 않거나 하는 등의 정말 사소해 보이는 개인의 조그마한 행동도 바이러스 감염의 확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은 정말 인상적인 대목이다. 앞서 열거한 대로 21세기 들어 신종 바이러스 감염병은 3-4년을 주기로 창궐하며 인류를 위협하 고 있으며,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재난의 상황이 더는 영화 속의 소재가 아닌 시대가 도래했다. “최고 의 백신은 물이 보일 때 마다 손을 닦는 것이다”라는 어떤 의료인의 캠페인처럼, 우리는 이럴때일수록 차분하게 일상에서 개인의 위생을 점검하고, 불필요한 접촉을 줄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

[그림] 18세기 이후 주요 감염병과 사망자 통계 (출처: visualcapitalist.com)


16

기고

유네스코뉴스 2020.04

이공계 진학을 고민하는

좋아하는 일이라면,

여학생들에게

과학이라도 괜찮아

지난 2월 11일 유네스코는 ‘제22회

학교에서 공부를 하며 우리는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배움은 본인의 지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적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자아 실현의 의미도 있지만, 미래의 직업과 경제활동의 바

수상자를 발표했다. 특히 본상

탕이 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15년 전쯤 진로 결정을 고민하던 내게도 예외

수상자들과 함께 전도유망한

는 아니었다. 당시 그림 그리는 것과 인테리어 소품이나 장신구 만드는 것을 좋아했

신진 여성과학자에게 수여하는

던 나는 예체능 계열 진학을 희망했지만, 결국 진학의 기로를 결정한 것은 수학과 과

‘인터내셔널 라이징 탤런트’ 부문에서 한국의 신미경 교수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더 많은 한국 여성 과학도들의 활약을 기원하며, 신 교수가 이공계 진학을 고민하는 여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해왔다.

학 과목의 점수였다. 나는 수학이나 과학에 엄청난 흥미를 느끼지는 않았지만 상위 권 학생이었고, 내 인생에 큰 영향을 주신 수학 선생님의 권유로 자연스럽게 이공계 로 진학을 하게 되었다. ‘좋아하는 것’은 취미로 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더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후 오로지 수능 시험 점수에 모든 노력을 쏟게 되는 하 루하루를 보내며, 내겐 대학 전공 선택을 고민할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아마 대 부분의 학생이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수능 점수에 맞춰 대학을 지원하고 그 안 에서 전공을 선택했을 것이다. 이는 경쟁 사회에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대학 입시 원서를 제출하는 시점에서야 비로소 전공에 대한 생각을 해 보았 다. 당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사람’과 직접 관련된 분야, 그리고 앞으로 절대 없어지지 않을 분야를 공부하는 것이었다. 나는 질병을 치료하거나 진단하는 의료기술이 그러한 분야라 생각해 의공학 전공을 선택했다. 의공학이라는 학문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학문들의 융합이었다. 너무 다양한 학문을 접하다 보니 대학

신미경 성균관대학교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

을 졸업했는데도 생각보다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당연하다는 생각 으로 대학원에 진학했다. 연구에 대한 흥미는 조금 늦게 찾아왔다. 처음에는 주어진 일을 해결하느라 바빴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연구 주제를 정하고 실험을 하고, 내가 생각한 내용들을 연구를 통해 증명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에 재미가 붙었다. 내가 하 는 모든 일들이 논문이나 경험으로 축적되는 등, 노력하는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는 사실이 무엇보다 좋았다. 동시에 연구 활동은 글로벌 무대에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신미경 교수는 성균관대학교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조직 재생 및 치료를 위한 접착성 생체재료를 디자인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홍합모사 접착성 지혈 고분자를 이용한 코팅 기술로 세계 최초의 ‘무출혈 주사바늘’을 개발해 유전적 질병인 혈우병 모델에서 효과적인 지혈 효과를 보여준 바 있다.

방법이기도 했다. 내가 고민하는 것은 세계 어딘가에 있는 다른 누군가의 고민이기 도 했고, 이들과 만나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는 것도 좋았다. 지금도 연구의 길을 걷고 있지만, 동시에 내 예전 모습을 돌이켜 보게 만드는 어린 학생들과 함께 하고 있어 감회가 새롭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항상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고민을 하되, 선택한 길에 대해서는 뒤를 돌아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 한다. 시련은 누구에게나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때마다 후회를 하기보다는 일단 앞


UNESCO News vol.766

17

기고

Shutterstock.com

으로 나아가길 바라고,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한 믿음을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

선택한 길을

다. 그 길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고, 그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후회하기보다는,

여성 공학도로서 살아가는 것이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아직 나조차도 사회에서 여

앞으로 나아가며

성 앞에 놓인 ‘벽’에 언제나 부딪히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집안일과 육아는 남성과 여성

내 일에 대한 믿음을

모두에게 할당된 숙제이지만 여전히 ‘여성의 역할’로 인식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변화

스스로 만드는 것이

는 분명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신문에서 ‘여학생들은 수학, 과학 과목 성적이 결코 남학 생보다 뒤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공계 진학 비율은 여전히 현저하게 낮다’는 기사를 보 았다. 기사는 그 이유로 사회 문화적 인식을 들었다. 이제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이런 직업 은 가지면 안된다’는 인식을 가질 필요는 없다. 순수하게 좋아하는 것에 매진했던 어린 시 절을 떠올리며, 내가 잘하면서 좋아하기도 하는 그런 일이라면 과학기술분야도 얼마든지 좋지 않을까. 아직 갈 길이 멀고 경험도 많이 부족하지만, 운 좋게도 국제무대에서 과학상을 수상 한 것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덕분에 내 경험과 연구자로서의 시작을 후배 여성 공 학도들과 공유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는 사실도 기쁘다. 인생에 정답은 없고, 인생은 자기 신념에 맞게 가꾸어 나가는 것이다. 따라서 그 길 위에 ‘이공계는 여성에게 힘들다’ 라는 인 식이 만연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 분야에서는 노력한 만큼 보람을 얻을 수 있고, 나아가 인 류의 역사에 기여할 수 있는 ‘원대한 가치’도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과 좋은 멘토들이 많다는 사실도 인지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늘 훌륭한 멘토이자 스승이신 카이스트 이해신 교수님과 펜실베니아대 제이슨 버딕(Jason A. Burdick) 교수님 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중요하다.


18

유네스코뉴스 2020.04

이벤트

대한민국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기념 #유네스코_손글씨_챌린지 수상작

손글씨로 정성껏 담아 본 70주년의 의미

최우수상(2명, 왼쪽부터) @notol_calli @kkotpil

2020년 대한민국 유네스코 가입 70주년이라는 의미있는 해를 맞이하며 유네스코한 국위원회는 올 한 해 여러분들께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 일 환으로 지난 3월 2일부터 19일까지 약 2주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인스타그램 계정에 서 #유네스코_손글씨_챌린지를 진행했습니다. 70주년 기념 슬로건으로 선정된 ‘유네 스코 가입 70년, 평화를 심다, 세계를 품다’를 손글씨로 정성껏 써서 이를 사진으로 공 유하는 이번 챌린지에는 무려 600명에 달하는 인스타그래머들이 참가해 유네스코를 향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고심끝에 그 중 11개 의 입상작을 추려 독자 여러분께 공유합니다. 70주년 기념 행사가 연중 펼쳐질 올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앞으로도 재미있는 SNS 이벤트를 많이 진행할 예정이니 아래 SNS 계정들을 팔로우해 주시고 블로그도 꼭 지켜봐 주세요!

페이스북: @unescokr

인스타그램: @unescokor

네이버 블로그: blog.unesco.or.kr


UNESCO News vol.766

이벤트

우수상(4명,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happysoncalli @neighborstory_sum @ggomi_callimuse @yedam_editorial_design

열정충만상(5명,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lucia_calligraphy @lovejinsol @narayumiyumi @ccomgrak_calli @theheetheheeda

19


20

아카이브

유네스코뉴스 2020.04

기록으로 보는 유네스코와 한국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창립하다 가입 년 만에

1

4

(1954) 한국유네스코위원회는 국제의 평화와 안전에 공헌하기 위하여 교육적 지적 활동을 통하여 국제간의 상호이해와 협조를 촉진하며 유네스코의 목적과 사업 또는 계획을 국내에 보급실시함을 목적으로 한다. - 1953년 7월 6일 한국유네스코위원회 설치령


UNESCO News vol.766

아카이브

1950년 6월 14일, 대한민국은 유네스코의 55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하는 기쁨을 누렸지만 불과 열하루 뒤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이에 유네스코 헌장이 규정하는 유네스코만의 독특한 국가별 조직인 유네스코 국 가위원회의 설치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전란 중에도 유네스코 활동을 위한 노력은 이어져, 1952 년 11월 10일 열린 제2대 국회 제17차 본회의에서 유네스코 헌장 준수서약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이에 교육·과학·문화계 저명인사들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설치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의 성격, 조직, 기능 및 활동을 규정하는 설치법 초안을 작성했다. 이 초안을 바탕으로 1953년 7월 6일 「한 국유네스코위원회 설치령」이 대통령령 제801호로 공포됨으로써 한국은 유네스코 가입 3년 만에 국가위 원회를 설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후 각계 인사들의 지원에 힘입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설 립 작업이 진행되었고, 마침내 1954년 1월 30일 오후 2시 서울대학교 강당에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창립 총회를 개최함으로써 국가위원회를 통한 공식적인 유네스코 활동이 한국에서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이 자리에는 백낙준, 유진오, 김활란, 모윤숙 등 국내 교육·과학·문화 분야를 아우르는 60인의 전문가가 초대 위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존 콜터(John Coulter) 운크라(UNKRA) 단장과 엘리스 브릭스(Ellis Briggs) 당시 주한미국대사 등이 참석했으며, 초대 위원장에 김법린 당시 문교부 장관, 초대 사무총장에는 정대위 박 사가 임명되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설치 경위와 회원 명단을 발표하고 유네스코 헌장과 한국위원회 설치령을 낭독한 발회식에 이어 열린 창립총회에서는 부위원장 및 집행위원을 선임하는 한편, 이전 유네 스코 총회의 결의사항과 유네스코 본부로 보내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설치보고문을 낭독했다.

2

1-2 1954년 1월 30일에 열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창립총회 프로그램(유네스코 본부 아카이브 소장)

21


22

유네스코뉴스 2020.04

주재관 서신

주재관이 만난 사람:

유네스코에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서정호 국가기록원 기록연구사

직지심체요절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기록유산 보존과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2004년 제정된

가치 있는 기록물, 세계 평화의 마중물로 활용되길

‘유네스코 직지상’이 있다. 또한 한국은 유네스코와 함께 저개발국과 개발도상국의 기록유산 보호 활동에 앞장서 온 기록유산 보존에 관한 선도 국가이기도 하다. 2018년부터 유네스코 본부 기록유산팀에 파견돼 이러한 활동에 두루 참여해 오고 있는 국가기록원의 서정호 기록연구사를 만나 보았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 김지현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안녕하세요. 기록관리 전문가로서 유네스코 기록유산팀에서 일하는 소감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어떤 계 ​ 기로 유 ​ 네스코 사무국에서 근무하게 되 ​ 셨는지요​? 국내에서 기록물 수집·관리를 담당하고 국제적으로 세계 기록관리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n Archives, ICA) 등 에서 활동하면서 자연스레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 사업 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행정안전부가 공고 한 유네스코 파견직에 합격해 유네스코 사무국에서 근무 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기록유산 분야에서 한국이 독보적으로 많은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담당하는 업무도 그 연장선일까요? 새롭게 만들어진 기록유산팀에서 추진중인 사업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는 국가기록원과 서울대 규장각이 소장하고 있 는 조선왕조실록(1997년 등재)을 비롯, 16건의 세계기록유


UNESCO News vol.766

23

주재관 서신

산을 보유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기록문화 강국입니다. 그

2년이 되어가는 시점에 제가 느낀 지금의 세계기록유산 사

간 국가기록원은 국제기구 활동과 국제 전시회 및 회의 개

업은 기록유산을 보호하겠다는 본래 목적과 다소 거리가

최, 개발도상국을 위한 기록관리 연수 등 여러 활동을 통해

있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업의 예산과 인력이 부족

대한민국의 기록문화 정신과 그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알

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운영 시스템이 미흡했고, 기록유산

려 왔습니다. 국가기록원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보호보다는 목록 등재와 홍보성 사업에 집중된 것도 안타

저는 유네스코 본부의 기록유산팀(Documentary Heritage

깝습니다. 정치적 문제로 인한 회원국 간 갈등으로 사업의

Unit)에서 국제기록유산센터 설립과 운영 관련 지원, 오는

미래도 불안정하고, 해당 분야 국제 전문가와 사무국 간 협

9월 예정된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 개최 준비, 세계기록

업도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년 가까이 운영

유산 등재 제도 개선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되면서 쌓인 국제적 인지도와 지역적·세계적 네트워크 등 은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회원국

다소 민감한 질문일 수 있지만 많은 분들의 관심사라 여쭤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 위안부 기록물(‘Voices of the Comfort Women’) 등재 보류 이후 기록유산 등재 제도 개선 논의는 현재 어떻게 진행 중인지 궁금합니다. 국가기록원에서 과거사기록물 수집을 담당하면서 기록물

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사업인 만큼, 현재 논의 중 인 기록유산 사업 개편을 잘 마무리하고, 더 효과적이고 안 정적인 제도로 운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기록유산 분야에서 한국의 지난 활동, 그리고 앞으로의 모습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하나하나의 소중함과 그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일제 강점기 할머니들의 가슴 아픈 상처가 고스란히 담긴 기록

당대 정치, 문화 등 생활상이 잘 담겨 있고 기록의 객관성

물의 등재가 보류되고있는 현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잘 아

및 공정성이 인정된 세계적 기록물인 ‘조선왕조실록’에서

시는 것처럼 2017년 유네스코는 위안부 기록물 등재 보류

볼 수 있듯 한국의 기록문화는 세계적으로 우수하며, 해당

후, 국제자문위원회 권고사항을 근거로 해당 기록물의 등

분야에서 한국이 펼친 사업도 국제적으로 인정 받고 있습

재를 한-일간의 대화로 해결한다는 방침을 마련했습니다.

니다. “기록은 국가의 근간이다”라고 역설한 오바마 前 미

이후 일본의 지속적인 대화 회피로 한-일간 논의는 어려움

국 대통령의 말처럼 기록은 한 민족의 정신이자 국가를 움

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네스코는 기록유산 사업 전반에 대

직이는 원동력입니다. 향후 한국이 우수한 기록문화 및 그

한 메커니즘을 개선하고자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

정신을 바탕으로 창조산업 활성화, 기록의 보편적 접근 보

계기록유산 프로그램의 목적은 인류가 함께 기억해야 할

장 및 지식정보 사회 실현, 남북 공동 등재 유산 발굴을 통

기록물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것입니다. 세계사적 가치가

한 한반도 평화 기여 등 기록을 활용한 여러 사업을 발굴하

있는 여러 기록물이 조속히 등재되어 후대에 온전히 전달

고 추진하길 희망합니다.

되고 나아가 세계 평화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마중물로 활용 되기를 바랍니다.

이곳에서의 근무가 거의 2년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곳 업무를 직접 겪으며 기대와 달랐던, 혹은 새롭게 느끼게 된 부분이 있으신지요?

서정호 기록연구사는 국가기록원에서 국제협력 및 해외기록물 수집·관리 업무 등을 담당했으며, 현재 유네스코 사무국 기록유산팀에서 파견전문가로 근무하고 있다. 취미로 검도와 수영을 즐긴다.


24

국제개발협력

유네스코뉴스 2020.04

파키스탄에서 온 편지

우리 딸에게도 삶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파키스탄 여성들이 배움의 기회를 얻고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분야드문해협의회,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과 공동으로 브릿지 파키스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 교육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바꾸어 나가는 학습자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여수진 브릿지팀 YP

1 브릿지 파키스탄 프로젝트 지역학습센터 성인문해교실 현장. 2 지역학습센터에서 컴퓨터를 배우고 있는 여성 학습자들.

1

2


UNESCO News vol.766

25

국제개발협력

2016년 기준으로 파키스탄에는 전체 여아의 49%를 포함

이 닥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동생만 여섯 명을 둔 살마 씨

하여 학교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청소년 수가 2200만 명에

는 장녀로서의 책임이 막중했고,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기

달합니다. 이 중 약 1000만에 가까운 청소년들이 펀자브 주

위해 결국 다니던 학교를 그만둬야 했습니다. 하지만 가정

에 있습니다. 브릿지 파키스탄 프로젝트는 펀자브 주의 여

부 일을 하는 어머니와 함께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벌어들

성·여아들에게 문해교육을 실시하는 분야드문해협의회

이는 수입은 살림살이에 충분치 않았습니다.

(Bunyad Literacy Community Council, BLCC)와 협력하여

그렇게 하루하루를 버티던 중 분야드 지역학습센터

문해교육과 직업훈련 사업을 펼치며 여성들이 자존감을

가 개설한 디지털 허브 교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허

되찾고 경제 활동을 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남성 중심의 사

브 교실은 브릿지 파키스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악한

회에서 자신의 삶을 주도하기 위해 노력 중인 두 학습자 파

환경의 시골에 거주하고 있는 소녀들에게 컴퓨터와 인터

빈(Parveen) 씨와 살마(Salma)씨를 만나보았습니다.

넷 교육 및 디지털 기기 활용법을 무료로 제공하는 강좌입 니다. 학교를 다닌 적이 있어 글을 알고 있었던 살마 씨는

“우리 딸도 커서 선생님이 되면 좋겠어요”

빠르게 디지털 기술을 습득했고, 이윽고 병원에서 직장을

서른다섯 살의 파빈 씨는 지금까지 한 번도 공교육을 받지

구할 수 있었습니다. 양질의 직업을 얻은 살마 씨는 이전보

못했습니다. 글자를 전혀 몰랐던 파빈 씨의 동네에 세워진

다 훨씬 안정적인 수입을 버는 것은 물론이고, 아버지에게

지역학습센터에 성인을 대상으로 문해교실이 열린 것은

도움이 될 만한 제도나 정보도 스스로 찾을 수 있습니다. 살

굉장한 행운이었습니다. 그런데 시댁 식구들은 여자인 파

마 씨의 반 친구들도 이 수업을 통해 정말 많은 도움을 얻

빈 씨가 교육을 받는 것을 극구 반대했고, 파빈 씨는 첫 수

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인생을 바꾼 브릿지 프로젝트가 선

업조차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지역

물과도 같다고 말하는 살마 씨는 자신이 경험한 것처럼 동

학습센터 선생님들은 파빈 씨가 수업에 나올 수 있도록 꾸

생들도 더 나은 내일을 꿈꾸길 희망하며 동생들이 지역학

준히 파빈 씨의 집을 방문해 남편을 설득했고, 다행히 파빈

습센터에 등록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씨는 문해교육과정에 등록할 수 있었습니다. 어렵사리 얻게 된 기회로 누구보다 열심히 수업에 참

교육을 통해 ‘내 것’이 되는 삶

여한 파빈 씨는 이제 이야기책이나 편지는 물론 신문, 공과

두 학습자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브릿지 파키스탄 프로젝

금 고지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여성 교육의 필요

트는 교육에 참가한 여성 개개인은 물론, 여성 및 여아 교육

성을 절감하게 되었고, 지금은 초등학교를 중퇴한 열세 살

에 대한 사회의 시선과 환경까지도 바꿔 나가고 있습니다.

짜리 딸 무나짜(Munazza)도 계속해서 학업을 이어나가기

파키스탄은 작은 지역사회에서 성장한 여성일수록 학습에

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배움의 길로 이끌어준 지역

대한 주변의 지지를 받지 못하여 독립된 개인으로서 주도

학습센터 선생님처럼 딸도 장차 선생님이 되어 다른 사람

적인 삶을 살기가 어려운 곳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브

들을 돕길 바란다는 파빈 씨는 지역학습센터 재봉교실에

릿지 파키스탄 프로젝트를 접한 사회 구성원이 엄마와 딸

도 등록해, 가족이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데 일조하며

의 교육에 관심을 기울이고 여성의 교육에 대한 기대가 높

커다란 보람을 느낍니다.

아져, 결과적으로 모든 가족의 삶의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 는 사실은 참 고무적인 일입니다. 앞으로도 브릿지 프로젝

“우리 가족을 바꾼 컴퓨터 교육”

트는 더 많은 여성이 글을 읽고 경제 활동에 참여하도록 도

살마 씨는 다른 파키스탄 여성보다는 비교적 무난한 삶을

움으로써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이는 한편, 긍정적인 미래

사는 편이었습니다. 아버지에게 지병으로 인한 마비 증세

를 그릴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지하겠습니다.

가 찾아와 어느 날 갑자기 생업을 이을 가장이 부재한 상황


26

지구촌 교육나눔

유네스코뉴스 2020.04

3

1

2

유네스코 Dream 드림 캠페인 소식

변화의 필요를 스스로 느껴 본 기회 문윤주 무안고등학교 교사

미래 세대에게 세계는 연결되어 있으며 자신의 행동이 세계를 바꿀 수 있다는 믿 음을 키워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에 전남교육청 소속 일선 학교들은 세계시 민의식을 학교 현장에서 실현하기 위해 학교 내에서 세계시민 글로벌 동아리 프 로젝트를 추진해 왔으며,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는 학교 내 세계시민교육의 확산 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전남 무안고등학교와 삼호고등학교의 유네스코 동아리들인 ‘우분투’와 ‘똘레랑스’는 각 학교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 캠페인,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캠페인,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 평화와 인권 교실 등 다 양한 활동을 통해 학교 내에서 세계시민의식의 필요성을 알리고 실천해 왔다. 두 동아리는 지난해 12월 21일에 전남 여수 국제교육원에서 열린 ‘세계와 미래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세계시민 글로벌 동아리 한마당’에 참가했다. 참가 학생들은 인권과 평화, 지속 가능한 지구, 다문화 공존 등의 다양한 주제를 생각하여보는 부 스를 열고 세계시민으로서의 정체감을 넓히는 한편, 지구촌의 일원으로서 책임감 을 높이는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우분투와 똘레랑스의 구성원들은 이 행사 에서 연합으로 유네스코 Dream 드림 캠페인을 열었다. 학생들은 ‘아름다운커피’ 의 협조를 받아 세계의 가장 큰 문제인 불공정과 빈곤에 대해 생각해 보고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공정무역 카페를 운영해 그 수익금을 유네스코 아프리카 교육개

1-3 지난해 말 전남 여수 국제교육원에서 열린 ‘세계와 미래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세계시민 글로벌 동아리 한마당’에 참가한 무안고 ‘우분투’와 삼호고 ‘똘레랑스’ 유네스코 동아리 구성원들이 합동으로 공정무역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발 사업에 기부키로 했다. 이번 연합 캠페인을 학생들과 함께 이끌면서 얻은 가장 큰 성과라면 학생들이 스 스로 공정함의 필요를 느끼고, 세계를 변화시키는 교육의 가치, 더 나아가 자신의 행동이 세계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올해에 는 더 많은 전남의 유네스코학교를 연결하여 한층 더 의미 있는 캠페인을 열어보 고 싶다.


UNESCO News vol.766

27

공고

2020 유네스코 ESD 공식프로젝트 인증제 공모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한국 사회에서 실천되고 있는 다양한 지속가능발전교육(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lpment, ESD) 사례를 발굴하고자 운영하고 있는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 인증제’(이하 ESD 인증제) 사업의 2020년도 공모가 시작되었습니다. 2011년부터 추진된 ESD 인증제는 글로벌 교육 의제인 ESD를 한국적 맥락에 맞게 이행한 ‘한국형 ESD 모델’을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로, 2019년 기준 총 107개 프로젝트가 ESD 공식프로젝트로 인증을 받았고 그 중 68개 프로젝트가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모에는 1년 이상 수행 중이거나 수행 완료한 ESD 분야의 사업, 행사, 축제 및 기타 활동이 신청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내용 및 신청양식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 공지사항(https://bit.ly/2QCmCYE)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SD를 실천하고 있는 국내 기관 및 단체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신청 대상

프로젝트 주제

신청 기간

국내 정부, 지자체, 학교, 기관 및

17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2020년 3월 16일(월)

단체가 1년 이상 수행 중이거나 수행

(Sustainable Development

4월 26일(일)

완료한 ESD 분야 사업, 행사, 축제

Goals, 이하 SDGs) 중 최소 1가지

및 기타 활동

목표와 연계된 주제

신청 방법

(계획 단계의 프로젝트는 신청 불가)

(주제 간 통합적 접근 사례 적극 권장)

ESD 인증제 사무처 이메일 (esd@unesco.or.kr)로 제출

모집공고 바로가기

문의 전화: 02-6958-4162,4120 이메일: esd@unesco.or.kr


SDGs 돋보기

28

유네스코뉴스 2020.04

지속가능발전목표 16번 - 평화, 정의, 강력한 제도

지속가능발전의 전제조건이자 결과 2015년 유엔은 지구촌 구성원이 2030년까지 달성해야할 17가지 목표를 담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채택했습니다. 이 중 SDG16은 평화(Peace), 정 의(Justice), 포용(Inclusiveness)이라는 핵심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김명신 과학청년팀 선임전문관

폭력이 난무하고 사법적인 정의가 무너진 불안한 사회에

니다. 하지만 지금은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차별이

서 지속가능발전목표(이하 SDGs)의 달성은 가능할까요? 모

나 혐오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이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되

든 형태의 폭력과 분쟁, 취약한 제도는 사회발전을 가로막

어 가고 있습니다.

는 커다란 장애물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유엔과 국제사회

“전쟁은 인간의 마음 속에서 생겨나는 것이므로, 평화

는 평화로운 사회와 법의 지배, 거버넌스에 대한 포용적인

의 방벽을 세워야 할 곳도 인간의 마음 속이다.” 제2차 세계

접근의 중요성을 SDGs의 과제 중 16번째 목표로 설정했습

대전의 참화 속에서 만들어진 유네스코는 전쟁도, 평화도 모

니다. SDG16이 달성되지 않으면 SDGs 전체의 달성을 기대

두 인간의 마음 속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헌장의 서문에서 강

할 수 없고, SDGs가 달성될 때 비로소 평화롭고 정의로우며

조합니다. 나라와 나라, 집단과 집단, 사람과 사람 간의 갈등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과 통합은 결국 인간의 마음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지

SDG16은 SDGs의 전제조건이자 결과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속가능한 평화는 ‘전쟁이나 신체적인 폭력이 없는 상태’에

세계 곳곳에서는 아직도 폭력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치적이며 경제적인 차별과 억압, 불

부정부패로 인해 사법적 형평성이 보장되지 않으며, 언론인

평등 같은 구조적 폭력을 없애고 상호 공감과 신뢰의 문화가

에 대한 테러로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

형성될 때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는 어떨까요? 분명 50년 전과 비교하면 거의 모든 분야에서

우리 몸의 중심은 어디일까요? 심장, 머리, 혹은 배꼽

눈에 띄는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언론을 통해 매일

(?)일까요? 사실 우리 몸 어딘가 아프다면 하루 종일 온 신경

접하게 되는 각종 강력범죄와 이주민 및 성소수자 등을 대상

이 그쪽에 쓰일 것입니다. 바로 그 곳이 우리 몸의 중심이 아

으로 한 차별과 폭력,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이 반복되는

닐까요? 같은 의미에서 세상의 중심은 어디일까요? 혹은 세

대중문화, 사이버 공간의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허위정보와

상의 중심은 어디여야 하는 것일까요? 2015년 유엔 총회는

악성댓글 등은 우리 사회도 여전히 폭력 문제를 직시해야 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채택하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

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라”(Leave no one behind)를 슬로건으로 정했습니다. 지구촌

SDG16의 첫 번째 세부 목표(SDG16.1)는 ‘모든 곳에서

에서, 우리나라에서, 그리고 우리 마을에서 가장 아픈 곳을

모든 형태의 폭력과 그로 인한 사망률을 대폭 감소’시키는

가장 먼저 보살필 수 있다면, 우리는 조금 더 평화롭고 정의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세부목표(SDG16.2)와

로우며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 번째 이행수단(SDG16.a) 역시 폭력의 종식과 폭력의 예방 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만큼 폭력을 없애는 것이

[참고자료]

SDG16의 달성에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누

· 신영복 『강의』, 2004

군가의 신체에 해를 가하는 행위만을 폭력이라고 생각했습

· un.org ‘UN, Peace, Justice, and Strong Institutions: Why it matters’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우리의 지속가능한 평화』 김성경 외, 2019


16 16 16

PEACE, JUSTICE PEACE, JUSTICE AND STRONG PEACE, JUSTICE PEACE, JUSTICE AND STRONG INSTITUTIONS AND STRONG AND STRONG INSTITUTIONS INSTITUTIONS INSTITUTIONS

Promote peaceful peaceful and and inclusive inclusive societies societies for for sustainable sustainable Promote Promote peaceful andaccess inclusive societies for development, provide to justice justice for모두를 allsustainable and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평화롭고 포용적인 사회 증진, 위한 build 사법 접근권 development, provide access to for all and build development, provide access to justice for all andatbuild effective, accountable and책무성 inclusive institutions all levels levels 제공, 모든 차원에서 효과적이고 있으며institutions 포용적인 제도 구축 effective, accountable and inclusive at all effective, accountable and inclusive institutions at all levels

70%%% 70 70 전체 Men Men 살인사건 피해자의 Men make up around make up around make up around

80% 80% 80% of homicide of homicide of는victims homicide 남성이 victims victims overall overall 차지합니다 overall

그러나but 친밀한 관계 혹은 women but women 가족 관련 피해자의 but 살인 women constitute

constitute constitute

64% 64% 64% of homicide of homicide of가 homicide 여성 victims victims victims of intimate partner/ of intimate partner/

입니다 of intimate partner/ family-related homicide family-related homicide family-related homicide

UN recorded recorded and verified verified UN UN recorded and and verified 397 additional additional 397 건의 살인이 397 397 additional 인권 운동가와 of human rights defenders, of human defenders, journalists and trade 언론인, rights journalists and trade journalists and trade unionists across 41 countries 노동조합 활동가를 unionists across 41 countries unionists across (JAN.‒OCT. 2018) 41 countries 대상으로 일어났으며 (JAN.‒OCT. 2018) (JAN.‒OCT. 2018)

and girls women 소녀들이며 and girls women women and girls 이들 대부분은 most of whom most of whom 성적 착취를 are trafficked most of whom are trafficked 목적으로 are fortrafficked sexual

인신매매를 for sexual for sexual exploitation 당했습니다 exploitation exploitation

출생 Birth Birth Birth 등록율 registration registration registration

유엔 공식 기록에 따르면 2018년 1월-10월 사이에

killings killings killings of human rights defenders,

인신매매 victims 피해자가 of of 의 detected of detected victims of of detected victimsare of human trafficking 여성 혹은 human trafficking are human trafficking are

73%%% 73 73 91 journalists and 언론인과and 91 91명의 journalists 91 journalists bloggers were and 블로거들이 bloggers were bloggers among thewere victims 그among 희생자들 중에 the victims among the victims 포함되었습니다

출처 2019 UN 지속가능발전목표보고서 (un.org/sustainabledevelopment)

46%%% 46 46

only three 전 세계 5세 미만 only three quarters only three quarters 어린이 중 불과 of children quarters of children under age해당 5 4분의3에 of children under age 5 globally under age 5 globally globally 사하라 이남half less than less than half of children 아프리카 less than지역에서는 half of children under age 5 in of children 미만 어린이의 5세 under age 5 in sub-Saharan under미만 age 5 in sub-Saharan 절반 Africa sub-Saharan Africa Africa


30

유네스코뉴스 2020.04

위원회 소식

유네스코 국제생명윤리위원회 위원에 최경석 교수 위촉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제265차 집행위원회 서면 개최

이화여자대학교 생명의료법연구소장 최경석 교수가 유네스코 국제생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3월 중 열릴 예정이던 제

명윤리위원회(International Bioethics Committee, 이하 IBC)

265차 집행위원회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

위원으로 위촉됐다. 1993년에 설립된 IBC는 생명과학분야에서 당면

해 서면으로 진행, 지난달 25일 의결했다. 집행

한 이슈들에 대해 윤리적 성찰을 제공하는 유네스코 자문기구로, 생명

위원들은 위원 후보 심의, 사무처운영규정 일부

윤리 분야 전 세계 전문가 36명(임기 4년)으로 구성된다. IBC 위원

개정 안건 등을 논의·의결하는 한편, 임기 3년의

은 문화다양성, 지역안배, 전공분야 등을 고려하여 유네스코 사무총장

지방자치단체 위원 4인(염태영 수원시장, 원희

이 임명하며, 인간복제 등의 생명윤리 문제와 관련하여 유네스코 회원

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장덕천 부천시장, 허석

국 및 사무총장에게 자문 및 권고를 한다. 생명윤리학 및 생명윤리법 분

순천시장)과 보궐위원 2인(고기석 문화재청 문

야의 전문가인 최 교수는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

화재활용국장,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

자 생명의료법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 교수는 “향후 위원으로

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활동하며 해당 분야의 학자 및 실무자들과 적극 소통하여 국내외 생명 윤리 관련 쟁점을 해결하고 해당 분야의 확립과 발전에 이바지하겠다” 는 포부를 밝혔다. 이전까지 IBC 위원으로 활동한 한국인으로는 이세 영 명예교수(고려대 생명대학원 , 1996-1997), 박은정 교수(서울대 법 대, 2000-2003), 맹광호 교수(가톨릭대 의대, 2006-2009), 손명 세 교수(연세대 의대, 2012-2015), 김옥주 교수(서울대 의대, 20162019) 등이 있다. 최 교수의 임기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4년이다.

유네스코 국제생명윤리위원회(IBC) 위원으로 위촉된 최경석 교수(왼쪽에서 세 번째)가 지난 3월 17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방문해 김광호 사무총장(왼쪽에서 두 번째) 및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앞으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UNESCO News vol.766

31

위원회 소식

유네스코, 코로나19로 인한 수업 단절 사태 대응책 마련 고심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강남구청, 상호협력 위한 업무협약 체결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세계 각국에서 휴교령이 확산되고 있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난 3월 2일 강남구청과

는 가운데, 유네스코는 수업 단절로 인해 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

들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지난 3월 18일

관은 강남구 내에서 유네스코 활동을 촉진하고, 올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102개 국가에서 국가 전역에 휴교령을 내렸

해 10월에 글로벌 미디어・정보 리터러시(Media

고, 11개국에서는 지역적으로 학교 문을 닫았으며, 이에 따라 전세

and Information Literacy) 주간을 맞아 개최될

계 초·중·고·대학생을 포함한 총 학생수의 절반에 해당하는 8억 5천

대표회의 및 청년포럼(10월 27-29일)의 성공적 개

만 명 이상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드리 아줄레 유

최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네스코 사무총장도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학 교 수업단절 사태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 가 위협받고 있음을 우려했다. 유네스코는 지난 10일 24개국의 교 육장관을 포함해 73개 회원국 대표가 참여한 교육분야 고위급 원격 회의를 열어 대응전략을 논의한 데 이어 교육정책 자문과 기술적 지 원을 담당하는 태스크포스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홈페이 지에 전 세계 휴교 통계 및 지도를 매일 업데이트하여 제공하고 있 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공동으로 세계 각국의 원격, 재택 교육시스템 구축을 돕는 ‘글로벌 코로나19 교육연합’ 프로젝트를 출 범시킬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유네스코 본부에서는 집행위원회와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 등 3-4월에 예정되었던 주요 행사들이 취소, 연기, 또는 원격 화상회의로 대체

3월 22일 강남구청에서 열린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강남구청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감염병 전파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채 협약 체결 기념 촬영을 했다.

되고 있다.

유네스코 홈페이지에 게시된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휴교 학교 현황 지도 (3월 24일 기준)


32

유네스코뉴스 2020.04

기금보고

“어머니가 글을 읽으면 어린 자녀가 생존할 확률은 2배 더 높아집니다.” 2020년 2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42,823,260원은

후원전화  1800-9971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986-001117

교육지원에 사용됩니다.

국민은행 375301-04-106542 (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그램 37,256,236원

사업비(87%) 모집경비 및 행정비 (13%)

5,567,024원

기업후원

정기후원 신규 정기후원 신청자 (2020. 2. 1 ~ 2. 29)

유춘곤 손정옥 윤택 이천금 육현아 이미정 이유성

기업/단체 (주)김치빌리아드 김종율

(주)코젠바이오텍 남용석

변호사이동환법률사무소 이동환

순복음좋은교회 문종명

(주)어반비즈서울 박진

SC 조선해양 최용일

삼광씨앤비주식회사 고시웅

언양탑공인중개사사무소 노상관

(주)영진제어 이욱한

경기대학교UN청년연합회 강동렬

삼정인버터주식회사 박경희

태영기계 임승환

(주)오오씨엘코리아 김현정

금강물류 박부택

상신정보통신(주) 송진규

태웅건설주식회사 홍채현

(주)워킹피컴퍼니 연제창

남영산업 정종관

서광교회 한미숙

ASPIRE고려대학교지부 강동렬

(주)유니크테크노 양원준

디자인벽지(주) 남영식

세무법인 비전 대전지점 이재우

(주)커피비평가협회 박영순

류와건축사사무소 류종미

세무법인 택스코리아 최병용

(주)케미원 박세형

링즈영어학원 김정희

수원스마일치과 강주환

희망나눔가게 (주)제스아이티(서울특별시 용산구) 장석오

대흥포장(주)(전라북도 전주시) 이주봉

금산주유소(경상남도 양산시) 안준용

한국자산관리협동조합(서울특별시 중구) 김이수

대도식당 안양점(경기도 안양시) 김흥숙 개인 강경숙 강교성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동진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서 강민선 강병규 강보성

강상원 강선녀 강성광 강성원 강성필 강순희 강영옥 강영희 강원형 강윤서 강은희 강인모 강자청 강정모 강정숙 강종순

강준광 강준호 강지성 강지혜 강찬우 강춘근 강필성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성찬 계세협 고건우 고경남

고남균 고명진 고문기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서율 고승용 고영권 고영수 고영옥 고예지 고옥선 고유경 고윤철

고인순 고진석 고진아 고화순 공남희 공성필 공순덕 곽내현 곽미진 곽병남 곽병준 곽상우 곽수용 곽우실 곽재윤 구기현

구동관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정일 구진곤 권갑수 권기범 권다윤 권도형 권만섭 권묘정 권미숙 권미희 권부연 권소연

권숙자 권승원 권오규 권오묵 권은주 권의재 권재홍 권정란 권진숙 권진욱 권태현 권혁연 금나영 기미라 김가비 김강자

김건 김건호 김건희A 김건희B 김경범 김경섭 김경심 김경재 김경진 김경철 김경희A 김경희B 김경희C 김경희D 김광호 김교정

김궁희 김귀배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슬 김금준 김기선 김기찬 김기태 김기환 김길원 김길현 김나연A 김나연B 김나영

김남규 김남춘 김다영 김다현 김대복 김대식 김대왕 김대진 김대현A 김대현B 김덕훈 김도진 김도형 김도훈 김동균 김동선

김동준 김동철 김동현 김동호 김동희 김두례 김두준 김두현 김라온 김마로 김만석 김면수 김명국 김명삼 김명신A 김명신B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경A 김미경B 김미성 김미손 김미연A 김미연B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옥 김미원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민상 김민석 김민선 김민이 김민정A 김민정B 김민주A 김민주B 김민지A 김민지B 김범석 김범수

김병길 김병노 김병수 김병호 김병훈 김보육 김복수 김복한 김봉균 김봉기 김봉해 김부열 김상만 김상호 김서아 김서율

김서진 김서현 김석우 김선영 김선희 김성민 김성수 김성순 김성연 김성원 김성준 김성호A 김성호B 김성홍 김성환 김성훈

김세동 김세연 김세진 김세현 김세환 김소라 김소영 김소현 김수강 김수미A 김수미B 김수민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김수정A 김수정B 김수지 김수현 김수환 김숙희 김순애 김순자 김승기 김승길 김승리 김승범 김승희 김시연 김신실 김신혁

김아람 김아리 김아영 김아진 김안순 김안옥 김양분 김양욱 김여진 김연서 김연희 김영관 김영근 김영기 김영란A 김영란B

김영민 김영복 김영옥A 김영옥B 김영은 김영이A 김영이B 김영자 김영재 김영직 김영진 김영찬 김영호 김영화 김영환 김영희

김예숙 김옥 김옥경A 김옥경B 김옥신 김옥진 김용배 김용범 김용선 김용숙 김용순 김용운 김용하 김용호 김우혁 김욱태


UNESCO News vol.766

김원 김원규 김원식 김원준 김원철 김유남 김유철 김윤서 김윤아 김윤일 김윤자 김윤정 김윤채 김은경A 김은경B 김은선 김은숙 김은실 김은영A 김은영B 김은영C 김은주 김은진 김은하 김은화 김인곤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일순 김자이 (연세교회) 김재권 김재근 김재선 김재학 김재형 김정경 김정례 김정민A 김정민B 김정선 김정숙 김정순A 김정순B 김정업 김정연 김정옥A 김정옥B 김정은 김정철 김정해 김정호 김정환 김정희 김제연 김제현 김종남 김종민 김종복 김종원 김종천 김주연 김주호 김준구 김준형 김준휘 김지섭 김지수 김지연 김지오 김지용 김지원

김지현A 김지현B 김지현C 김진권 김진량 김진민 김진성 김진웅 김진화 김진희 김창대 김창환 김천종 김철리 김철민 김철호 김치훈 김태규 김태린 김태민 김태순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C 김태우D 김태웅 김태천 김태호A 김태호B 김태환 김필선 김학경 김한나 김한누리 김해길 김해란 김해식 김해자 김행선 김헌진 김현 김현곤 김현성 김현수A 김현수B 김현아 김현영 김현자 김현정A 김현정B 김현주A 김현주B 김현지 김현철 김형준 김형중 김형진 김형춘 김형희 김혜경A 김혜경B 김혜정 김호경 김호근 김호수 김호준 김호철A 김호철B 김화중 김화춘 김환승 김회정 김효동

김효선 김효연 김효정 김효진 김훈기 김희경 김희배 김희수 김희숙 김희영 김희용 김희정 나금주 나민석 나영진 나웅 나인애 나정순 나희경 남막례 남상옥 남순희 남연우 남예지 남옥임 남유선 남유송 남윤아 남정덕 남정순 남지현 남진영 노다경 노영란 노예진 노용만 노정열 노지원 노진희 노징남 도근여 도정만 도철수 도희철 라창선 류미경 류보라 류상영 류수민 류승화 류장근 류정훈 류제헌 류현욱 명재민 모숙경 문경준 문명득 문석주 문성훈 문언정 문영식 문용남 문은지 문일곤 문주란 문지현 문해진 문희자 민성용 민승자 민예은 민창기

박가람 박건태 박경준 박경진 박경태 박관흠 박광우 박근홍 박기청 박길준 박달서 박동영 박득춘 박만천 박명수 박명자 박명재 박무제 박미경 박미란 박미선 박미전 박미정 박미주 박민건 박민규 박민선 박민수A 박민수B 박민희 박병렬 박봉서 박상미 박상필 박상훈 박서진 박서현 박석원 박선주 박선화 박선희A 박선희B 박성민 박성순 박성용 박성진 박성현 박성호 박세진 박소연A 박소연B 박소연C 박소현 박수원 박숙희 박순례 박순철 박승기 박시우 박시현 박연수A 박연수B 박영규 박영근 박영대 박영민 박영범 박영서 박영수A 박영수B 박영순 박영우 박영자

33

기금보고

박영채 박영희 박예숙 박옥봉 박옥조 박온비 박우광 박유빈 박유정 박윤지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선 박은숙 박은영 박은혜 박은희 박인환 박재혁 박정빈 박정심 박정인 박정주 박정현 박정혜 박정호 박종선 박종숙 박종안 박종일 박종철 박종호 박주석 박준환 박준희A 박준희B 박지성 박지연 박지원 박지현 박진미 박진솔 박진희 박찬승 박찬영 박찬웅 박찬진 박창식 박창오 박채아 박철범 박철호 박치홍 박태연 박태준A 박태준B 박태형 박평호 박하나 박현경 박현숙 박현용 박현주A 박현주B 박현주C 박현출 박형준 박혜리 박화숙 박효빈 박훈 박휘윤

박흥순A 박흥순B 박흥제 박희숙 박희진 방성주 방영복 방예지 방정학 배관우 배권현 배남인 배상순 배서은 배세은 배윤진 배은정 배정민 배정호 배정환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배태연 백경연 백남식 백명기 백상철 백서연 백수영 백영연 백운정 백인호 백지현 백혜진 변용석 변은모 변종대 변채원 빈옥인 빈지은 사우원 서강식 서개석 서광원 서길몽 서동우 서동원 서만교 서병문 서성환 서수연 서여록 서연우 서영택 서옥희 서재길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 서지향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다희 석보현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

설봉규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영희 성재훈 성정규 성지연 성한제 손명호 손상호 손아영 손연주 손옥수 손용관 손정수 손정옥 손지희 손진주 손철완 손희경 송가영 송경섭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명규 송민희 송성민 송시훈 송연재 송영화 송예원 송용출 송은수 송정엽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호천 송희동 신경주 신대현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명수 신명진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신봉철 신상윤 신석원 신소애 신승경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환 신요한 신용태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윤정

신은자 신정숙 신정인 신종범 신종철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지원 신찬의 신창현 신현운 신혜림 신훈철 심상용 심영환 심옥화 심외보 심은하 심효선 심희걸 안갑식 안경섭 안경수 안광재 안도겸 안도균 안봉호 안상일 안서윤 안세은 안세정 안세준 안소영 안수호 안순정 안순주 안승현 안영기 안영복 안영호 안예준 안용섭 안익진 안재호 안정하 안지완 안지희 안해지 안형모 안홍기 안훈숙 양가윤 양경용 양대석 양도혁 양무인 양미숙 양방언 양병권 양선영 양세라 양순화 양연주 양영희 양유경 양윤정 양은주 양일용 양주란 양주철 양진혁 양현준

양혜원 양희수 양희옥 양희주 엄광섭 엄두영 엄선의 엄은식 엄태철 엄호룡 여재욱 여정희 연장미 연제창 염광민 오경효 오경희 오광래 오근희 오금환 오대석 오덕주 오명열 오미경 오복수 오세빈 오세용 오소녀 오소향 오수길 오승교 오승봉 오승철 오승호 오애경 오영화 오용진 오윤신 오진선 오현철 오효림 옥연호 옥천수 왕지훈 용환선 우관문 우남일 우단해 우덕기 우삼식 우승희 우재명 우태욱 우현수 원세연 원은주 원인성 원종헌 원현숙 위성환 위행복 유경수 유경자 유광준 유기홍 유단화 유도연 유동철 유미진 유민철 유성종 유소영 유솔화

유승애 유승원 유신혜 유영미 유영택 유일 유재걸 유정근 유정숙 유정호 유종언 유지연 유지웅 유진섭 유춘곤 유하영 유한들 유현수 유혜영 육현아 윤경희 윤근영 윤금옥 윤길채 윤남희 윤다슬 윤대승 윤대준 윤미란 윤봄이 윤상호 윤석주 윤석훈 윤선이 윤성숙 윤수영 윤수한 윤순정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영선 윤용섭 윤인선 윤전애 윤정배 윤정혁 윤종열 윤주심 윤지혜 윤진미 윤창득 윤창민 윤태연 윤택 윤행숙 윤형준 윤훈현 윤희 이가연 이강수 이강욱 이건희A 이건희B 이경민 이경애 이경우 이경임 이경찬 이경호 이경화 이경훈 이광종

이국영 이국용 이권조 이규선 이규창 이규태 이근후 이금구 이기석 이기자 이기혁 이기호 이기홍 이길도 이나리 이날/ 김용희 이남우 이남주 이누리 이다경 이다연 이대우 이도현 이동규 이동수 이동원 이동훈A 이동훈B 이두희 이득구 이루미 이명이 이명자 이명재 이명희 이문행 이미경A 이미경B 이미미 이미애 이미영 이미정 이민옥A 이민옥B 이민하 이범성 이병규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복구 이봉락 이봉연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A 이상민B 이상분 이상용 이상원 이상익 이상진A 이상진B 이상철 이상희 이서연 이서윤 이서현 이석만 이석우 이석환 이선경A

이선경B 이선미 이선빈 이선숙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훈 이선희 이성이 이성철 이성현 이세경 이세연 이세은 이세희 이소현 이송림 이수경 이수구 이수림 이수만 이수진 이수하 이숙경 이숙매 이숙원 이순옥 이순자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목 이승민 이승수 이승연 이승진 이승한 이승현 이시온 이애란 이양혜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영복 이영선 이영숙A 이영숙B 이영은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예원 이완우 이용래 이원분 이원상 이원희 이위봉 이유성 이윤경 이윤미 이윤서 이윤성 이윤주 이윤철 이은선 이은숙 이은영 이은주A 이은주B 이은화 이응민

이인재 이일순 이일재 이재건 이재관 이재권 이재근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호 이재홍 이정석 이정선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자A 이정자B 이정혜 이정화 이정희A 이정희B 이제웅 이종곤 이종기 이종범 이종천 이종철 이주연 이주현 이주훈 이준하 이중옥 이지성 이지수 이지안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용 이지원 이지윤A 이지윤B 이지현 이지혜 이진성 이진우 이진주 이찬우 이창섭 이채만 이천금 이천우 이철 이철목 이철호 이태경A 이태경B 이태영 이필례 이하늘 이한기 이한길 이한솔 이해성 이향자 이혁재 이혁준 이현경 이현우A 이현우B 이현진

이현후 이형 이형선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경C 이혜영A 이혜영B 이홍금 이홍열 이환세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진 이훈구 이흔우 이희정 이희진 임건호 임계원 임남빈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선주 임성우 임성현 임순화 임연택 임용섭 임우정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규 임재숙 임재학 임정민 임정희 임종명 임종석 임채미 임태인 임현정 임혜숙 임효선 장기영 장두원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민서 장신미 장열 장영숙 장영주A 장영주B/ 장민주/ 장정원 장영환 장영희 장예슬 장예준 장우영 장윤정 장윤지 장인기 장인희 장일순

장자은 장재은 장정식 장제우 장준서 장지원 장지윤 장진호 장차열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기종 전명숙 전명철 전미선 전민화/ 전민효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수연 전영석 전영신 전영환 전예원 전인관 전종민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현순 전현우 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홍수 전홍철 전환식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기성 정다원 정덕인 정동수 정문숙 정미애 정미자 정미희 정병인 정봉근 정새봄 정석현 정선옥 정선희 정수경 정슬기 정시우 정시훈 정신영 정아윤 정양희 정연권 정영환A 정영환B 정예원 정용시 정용주 정운찬 정유안 정유은 정윤정

정은경 정은영 정은정 정은채 정의희 정익성 정인석 정인영 정인혜 정일량 정재기 정재동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A 정재욱B 정재원 정재윤 정재천 정재한 정정교 정정일 정정희 정종필 정준호 정중현 정지선 정지숙 정지연 정지영 정지윤 정진우 정초윤 정태수 정태화 정학수(법성) 정한나 정한석 정현주 정현희A 정현희B 정혜경 정혜숙 정혜원A 정혜원B 정호민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수용 제하림 제환승 조경래 조경부 조기열 조기은 조기하 조남준 조동래 조명순 조문경 조미경 조미정 조민영 조석수 조석영 조성경 조성우 조소은 조수아 조수용 조수현 조순복

조순옥 조시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근 조영수 조영택 조예나 조용덕 조우진 조욱연 조원빈 조유진 조재영 조정의 조종오 조태민 조하연 조행임 조현 조현근 조현문 조현숙 조현우 조현욱A 조현욱B 조현웅 조현정 조현진 조혜영 조홍찬 조희영 조희재 주기숭 주명옥 주미현 주상현 주영아 주예름 주예은 주준호 주진봉 주현욱 지덕규 지현괘 진기효 진성욱 진세훈 진송이 진영순 진영희 차경연 차보영 차상윤 차선근 차선미 차영희 차원나 차인흥 창현옥 채서연 채성묵 채성현 채승석 채승훈 채지윤 채한규 천미림 천영란 천의에 천정은 최강인

최경락 최경란 최경석 최경성 최광성 최기식 최기홍 최낙현 최대용 최동원 최명림 최명옥 최명진 최무경 최문희 최미선A 최미선B 최병익 최병일 최병현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순덕 최순환 최승아 최승연 최신식 최연구 최연실 최영근 최영금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숙 최영은 최영일 최영주 최용주 최용준 최우영 최웅식 최원규 최원만 최월선 최유경 최유진 최윤숙 최윤지 최율민 최은숙 최은용 최은정 최은희 최인경 최인대 최인수 최재록 최재명 최재연 최재혁A 최재혁B 최재형 최정규 최정은 최정화 최정환 최종서 최지미 최지안 최지욱 최지인A

최지인B 최지혜A 최지혜B 최지혜C 최지호 최창옥 최채원 최필규 최형수 최혜온 최화영 최훈 추명호 추승재 추영신 추환수 표지은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성엽 하승균 하용숙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천일 하회근 하희정 한계수 한기명 한기석 한남임 한남혁 한다은 한동민 한미라 한미숙 한병호 한보화 한상봉 한서진 한소원 한양희 한영주 한예슬 한완영 한윤희 한재준 한재혁 한정윤 한정화 한향림 한현경 한호 함영희 함용태 함운식 함진숙 함채민 함현수 함현주 허경애 허경욱 허남숙 허명호 허웅 허재옥 허정훈 허정희 허종 허지연

허지영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상식 현정희 홍계복 홍기봉 홍석영 홍석준 홍성순 홍성표 홍성화 홍용자 홍윤경 홍은교 홍은희 홍재곤 홍주선 홍준수 홍춘자 황규애 황덕우 황도원 황동욱 황명식 황명진 황미선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서경 황서현 황선녀 황선영 황선우 황연재 황우석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제웅 황주철 황준식 황지우 황지윤 황진한 황태학 황학순 황현주 JIN YINZI PIAOXINGHUA

일시후원 바로잡습니다 학교

대룡중학교 덕이고등학교 서울유현초등학교 태광고등학교 태광중학교

2020년 3월호에 게재된 신규 정기후원 신청자(2020.1.1~1.31)를

개인/기업

김광호 성선자 오병훈 이유진 이창재 조옥선 외 익명 후원 11건

강성원, 류보라, 임성현으로 바로잡습니다.


34

유네스코뉴스 2020.04

세계 기념일

International Jazz Day

세계 재즈의 날 (4월 30일)

한봄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대학생 기자단

재즈는 미국 남부 항구도시의 뒷골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어

은 재즈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꽃피우며 세상에 맞설 힘을 길

느 도시보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했던 뉴올리언스에서, 아프리

렀습니다. 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라 사람들 사이에 혐오와 불신

카계 미국인들의 전통음악이 다른 문화권의 노래들과 융합하

이 퍼지고 있는 요즘, 재즈의 포용과 평화의 정신이 더욱 필요

며 탄생한 음악이 재즈입니다. 때문에 재즈는 어떤 장르의 음

한 때입니다. 오는 4월 30일에는 함께 재즈를 들으며 희망을

악과도 잘 어울리곤 합니다. 한편으로 재즈는 즐거움을 위해

품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1944 All Star Jazz Band / CBS Radio (Public Domain)

소비되는 음악장르를 뛰어넘어 20세기 중반 미국 흑인인권 운 동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흑인 재즈 예술가들은 음악 을 통해 평등하고 자유로운 세상을 꿈꿨으며, 그들의 노랫가 락은 미국 전역을 울렸습니다. 소외당한 계층의 노래는 이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음악이 되었습니다. 유네스코는 다양성 과 포용, 자유와 평화의 정신이 깃든 재즈가 문화 간 대화와 공 감, 협력을 증진하고 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지난 2011년 총회에서 4월 30일을 세계 재 즈의 날로 정했습니다. ‘We Are The World’의 공동 작곡가 이자 프로듀서인 퀸시 존스는 재즈를 “한없이 부정적인 상황을 자유와 우정과 희망과 존엄으로 바꾸어 가는 과정”이라고 표현 했습니다. 처음에 재즈로 절망을 표현하던 도시 빈민가 흑인들

4 월의 세계 기념일 일

[참고자료]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뉴스』 2019년 5월호 · 해반문화 『소식지 해반』 제53호 ‘재즈, 인종차별 그리고 저항’ · 네이버 ‘네이버뮤직 ‘유네스코 세계 재즈의 날 특집’ Part2

5 월의 세계 기념일

1

2

3

4

1

2

5

6

7

8

9

10

11

3

4

5

6

7

8

9

12

13

14

15

16

17

18

10

11

12

13

14

15

16

19

20

21

22

23

24

25

17

18

19

20

21

22

23

26

27

28

29

30

24

25

26

27

28

29

30

31 4. 6 발전과 평화를 위한 세계 스포츠의 날

5. 3 언론 자유의 날

4. 15 세계 예술의 날

5. 16 세계 빛의 날 / 세계 평화 공존의 날

4. 23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5. 21 (대화와 발전을 위한) 세계 문화 다양성의 날

4. 30 세계 재즈의 날

5. 22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 5. 25-31 세계 예술교육 주간


“ 세상 모든 엄마의 마음은 똑같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 희망을 갖는 것이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요? 교육만이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글을 알면 질병을 이길 수 있고 기술을 배우면 일이 생기고 책을 읽으면 꿈이 생기니까요. 희망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원안내

전화 홈페이지

일시후원

1800-9971 peace.unesco.or.kr 무통장입금(유네스코한국위원회) 우리은행 1005-986-001117 국민은행 375301-04-106542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아프리카・아시아 브릿지 프로그램”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역학습센터를 지어줍니다.

선생님을 파견하여 글을 읽고 쓰고 기술을 익혀 자립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교육에 필요한 책과 학습기자재를 지원합니다.


유네스코 ‘Dream 드림 캠페인’ 1. 홈페이지 접속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 ⇢ ‘후원참여’ 클릭 ⇢ ‘후원하기’ 클릭 ⇢ ‘학교후원’ 클릭

2. 캠페인 신청

원하는 캠페인의 &#39;참여하기&#39; 페이지에서 신청해 주세요

유네스코 “Dream 드림 캠페인”은 차별과 편견으로 교육의 기회를 빼앗긴 지구촌 이웃들에게 배움으로 꿈을 전하는 학교나눔 캠페인입니다.

Dream 드림 희망나눔가게 교내외 행사와 연계하여 학생들이 직접 기획・모금하는 나눔 캠페인

3. 캠페인 진행

캠페인 활동 사진을 보내주시면 홈페이지 &amp; 유네스코뉴스에 실어 드려요

4. 기부금 전달

학교명으로 입금해주세요(후원증서&amp;기부확인증 우편 발송)

5. 증서 발급

참여 학생에게 봉사(후원) 활동 확인서를 발급해 드려요 (학교가 인정하는 범위 내 발급 가능)

6. 캠페인 결과 보고

참여 학교에 후원금 사용결과 보고서를 전달해 드려요

Dream 드림 저금통 학습동아리・개인 단위로 자유롭게 참여하는 나눔 캠페인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