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뉴스> 2020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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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770 호 UNESCO.or.kr/NEWS

2020.08

커버스토리 | 한국과 유네스코의 청년 활동 70년

변화를 만들어 미래를 열다


유네스코뉴스 2020년 8월호 UNESCO News vol.770

목 차 04

Contents 22

커버스토리 한국과 유네스코의 청년 활동 7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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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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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성민 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협력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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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을 위한 제도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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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대한민국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기념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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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브릿지 인도 프로젝트 현장소식

26

기고

주재관 서신

지구촌 교육나눔 유철 후원자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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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s 돋보기 지속가능발전목표 11번 - 지속가능한 도시

30

위원회 소식

세계시민교육의 학습영역 연구』 발간

32

기금보고

아카이브

34

세계 기념일

연구보고서 『지속가능발전교육 및

20

기록으로 보는 유네스코와 한국

유네스코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발간일 2020년 8월 1일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교육, 과학, 문화,

1954년 ‘유네스코 활동에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김광호 편집 김보람, 김영은, 장지원

정보 ·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국제협력을 촉진해 세계평화와

기관으로 국내외에서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네스코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편집디자인 Sukha design 인쇄 (주)프린피아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유네스코길) 26 기사관련 문의 / 구독신청 및 변경 news@unesco.or.kr *『유네스코뉴스』는 교육부의 지원으로 발간됩니다. *『유네스코뉴스』의 글에 담긴 필자나 인터뷰 대상자의 의견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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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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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오래 전부터 젊음과 청춘을 찬양하는 말은 무수히 많았지만, 실제로 청년들이

변화를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여전히 세계 여러 곳에서는, 그리고 많은 기성 세대 구

꿈꾸려면

사회의 독립된 구성원이자 기성 세대의 동반자로 여겨지기 시작한 것은 그리

성원들은, 이 사회의 청년들을 미성숙하며 보호받아야 할 존재로 여기는 일도 많습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라는 재난으로 지금 세계의 청년들은 크고 작은 어 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사실 전염병의 대확산 이전에도 청년들은 계층 간 양극 화, 출신이나 성별에 의한 차별, 신자유주의 확산과 줄어드는 일자리로 인한 생계의 어려움 등에 가장 먼저 노출되었고, 또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계층 중 하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정의로운 세상, 평등하며 차별 없는 세상 을 요구하는 그들의 목소리는 지금껏 이 사회에서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습니 다. 청년들의 고통은 그저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로 얼버무려졌고, 청년들의 외침은 세상 물정 모르는 응석으로 받아들여지곤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성 세대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청년은 우리의 미래” 이며 “청년은 세상의 변화를 불러 일으키는 힘”이라는 표현은 청년들에게 힘 과 위로를 주기보다는 공허한 메아리로 들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유 네스코는 오래 전부터 청년들이 세상의 변화를 주도할 힘을 갖도록 해야 한다 고 말해 왔고, 그러기 위해 기성 세대가 그들을 사회의 진정한 동반자로 여길 것을 주문해 왔습니다. 또한 청년들이 자신과 공동체의 여건을 개선하고 배움 과 일할 기회를 요구하며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 참여할 기회를 보장 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유네스코 회원국들과 더불어 우리나라도 지난 70년 동안 비록 그 속도는 더딜지언정 그 방향만은 흔들림 없이 유네스코의 요청에 응답해 왔습니다. 70 년 전 전후 복구를 위해 팔을 걷어부쳤던 청년들이 기적을 일구어 지금의 한국 을 만들었듯, 그간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이 사회의 발전과 평 화를 위한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도운 유네스코의 활동은 사회 곳곳에서 우리의 미래를 든든히 떠받칠 청년들을 길러냈을 것입니다. 이번 달 『유네스코뉴스』 에서는 청년에 의한, 청년과 함께하는, 청년을 위한 활동들을 펼쳐 온 한국과 유네스코의 70년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청년 사업의 과거와 현재를 진단하는 전문가들의 시각도 여러분과 함께 나눠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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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한국과 유네스코의 청년 활동 70년

변화를 만들어 미래를 열다 지난 70년간 청년 분야에서 “청년에 의한, 청년과 함께하는, 청년을 위한”(by youth, with youth, for youth) 활동을 펼쳐 온 유네스코는 이 사회의 청년들이 잠재력과 창의성을 맘껏 펼치게 될 때 인류의 미래를 진정으로 바꿀 힘이 생길 것이라 믿고 있다. 평화를 정착시키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 갈 열쇠를 쥐고 있는 청년을 위해 유네스코와 한국이 걸어 온 70년을 돌아본다.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장

지난 2015년에 열린 제4회 청년역사대화 국제포럼에 참가한 청년들이 서울 시내에서 평화와 대화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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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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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주체적 청년 활동의 씨앗

권고 내용을 채택하기에 이른다. 각국에 청년 활동을 장려 하기 위한 다양한 경제적·정책적 지원을 요청한 해당 권고

유엔은 공식적으로 15~24세까지의 계층을 ‘청년’(youth)

는 이후 각 회원국들이 자국의 청년 정책을 전반적으로 돌

으로 정의하지만, 이 계층을 단순히 한 단어로 아우르는 일

아보는 계기를 제공했고, 1965년 12월 유엔이 ‘청년의 평

은 간단치가 않다. 육체적으로는 컸으나 정신적으로는 아

화이념 및 국민 간 상호존중과 이해의 증진에 관한 선언’을

직 더 자라야 한다고 여겨지는 십대 청소년에서부터 사회

채택하는 바탕이 되었다.

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는 이십대 초반의 젊은이에 이

1960년대에 변곡점을 맞은 유네스코의 청년 활동은

르기까지, 여기 속한 개인들은 다른 그 어느 계층의 구성원

국내 청년 사업의 방향에도 영향을 미쳤다. 1954-1956년까

들보다 다채로운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네

지 대학생을 주축으로 농촌 지역 문해교육, 생활 개선, 의료

스코도 “청년의 정의는 유동적이고 지역이나 국가에 따라

봉사 활동 등을 펼친 ‘유네스코학생건설대’ 사업에서도 볼

청년들이 겪는 경험의 폭은 편차가 크다”며, 그렇기 때문에

수 있듯 초창기 국내 유네스코 사업의 우선 순위는 ‘문해교

“청년을 이야기할 때 맥락(context)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

육과 청년 교육 및 청년 운동을 통한 국가 재건 기여’에 있

하다”고 밝히고 있다.

었다. 하지만 국제청년전문가회의의 권고 사항을 국내에

청년은 일방적으로 보호받고 교육받아야 하는 존재

적용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면서부터 우리나라의 청년

가 아니며, 각각의 특징들이 보여주는 맥락에 따라 그 활동

사업도 청년 중심의, 청년을 위한 활동을 심도 있게 고민하

과 지원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관점이 유네스코에서 본

게 되었다. 청년 문제 전반에 대한 학문적 논의와 청년 관

격적으로 다루어진 시기는 1960년대부터라고 볼 수 있다.

련 문제들을 이슈화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 논

이 시기에 유네스코는 청년 활동의 패러다임이 ‘보호와 육

의의 장도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열렸다. 1965년 5월에 해

성에 초점을 맞춘 사회 순응적(pro-social) 활동’에서 ‘기성

당 권고의 국내 이행 및 청년 사업의 방향과 가능성을 검토

세대의 동반자이자 사회의 독립된 구성원으로서의 통합적

하기 위해 열린 ‘청소년문제연구협의회’는 그 출발점이었

(integrative) 활동’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하고 1964년 제13

다. 이 회의는 같은 해 12월에 15개 단체로 설립된 한국청

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그르노블 국제청년전문가회의’의

소년단체협의회의 모태가 됐으며, 오늘날 71개 청소년 단

1 1974년 제1회 조국순례대행진에 참가한 청년들. 이 행사는 방학 기간 청년 및 학생 활동의 대안을 제시한 것은 물론, 새로운 청년활동 및 청년문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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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체가 참가하는 국내 유일의 청소년단체네트워크로 발전

인 청년 및 학생에게 방학 기간 학생 활동의 대안을 제시한

했다. 1965년 6월에는 ‘유네스코 학생활동 지도교수 협의

것은 물론, 새로운 청년활동 및 청년문화에 대한 국민적 관

회’도 결성됐다. 이 협의회는 한국 실정에 맞는 학생활동

심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여름방학 기간 전국 방

과 국제 활동을 개발·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이에 따라

방곡곡을 누비는 젊은이들의 행렬은 해를 거듭할수록 주민

1965년 7월에는 서울대 농과대학에서 전국 대학 학생회 임

들의 열렬한 환영과 격려를 받았으며, 대학 사회뿐만 아니

원과 대학신문 기자 등이 참석한 유네스코 하계학교가 열

라 국내 청년 단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줌으로써 이후 많

렸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당시의 대학 상황

은 국내 단체들이 주관한 유사한 형태의 국토순례 프로그램

과 학생운동의 문제와 한계를 성찰하면서 이를 보완할 수

의 원형이 됐다.

있는 대안적 학생운동을 고민했고, 이후 서강대 등 13개

국내 청년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청소년의 교외 교육

대학교에서 ‘유네스코학생회’(Korean UNESCO Student

과 야외 활동을 위한 시설 확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

Association, KUSA)가 창립되면서 새로운 학생 활동에 나

졌다. 1977년 경기도 이천에 설립된 ‘유네스코청년원’(현 유

서게 된다. 청년들의 자각적 탐구와 실천적 참여를 근간으

네스코평화센터)은 청년들에게 배움의 터전을 제공하는 한

로 하는 ‘새물결운동’도 이때 시작됐다. 1967년 11월 4일에

편, 다양한 연수 과정을 꾸준히 연구·개발함으로써 국내 청

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제1차 새물결운동 전국대회’가 열렸

년 활동을 질적으로 한 차원 높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도

고, 이 자리에서 한국유네스코학생협회가 출범했다. KUSA

교수제를 도입해 국내 여타 연수와 차별화된 시스템을 갖

는 이후 새로운 청년문화를 만들고 청년 활동에 대한 사회

춘 유네스코청년원은 1970-90년대에 청소년 활동 지도자

적 인식을 높이는 등 국내 청년 분야 유네스코 활동에서 중

연수 과정, 청소년 연수 과정 , 대학생 연수 과정 및 관련 자

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문회의를 개최하는 등 청년 활동에 관한 다양한 연구와 연 수 업무를 수행했다. 특히 청소년 문제의 중요성에도 불구 하고 청소년 지도를 담당할 전문적인 청소년 활동 지도자

배움과 연구로 틔운 변화의 싹

가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1979년부터 1997년까지 진행 한 ‘청소년 활동 지도자 연수 과정’은 한국의 청소년 지도자

KUSA의 활동과 더불어 대학가에 불어닥친 ‘새물결운동’은

훈련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통합적 패러다임에 기

청년들이 스스로 공부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이를 바

초해 ‘청소년의 이해’, ‘청소년과 집단활동’, ‘청소년과 지역

탕으로 더 나은 사회와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실천과 행

사회’, ‘청소년과 정책’ 등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4박 5일

동에 나서도록 독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USA는 새

간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이후 정부 차원에서 개발된 ‘청소

물결운동을 통해 학내 선거 정화운동, 고전읽기, 학생연구

년 지도사 자격과정’ 프로그램의 모델 역할을 했고, 대학에

발표모임, 한글 바로적기, 나무심기운동 등 다양한 자발적

개설된 청소년 관련 학과의 커리큘럼 개발에도 영향을 주었

운동을 펼쳤고, 대학생들로 구성된 새물결편집실 주도로

다.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 외에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

1966년부터 청년문화에 대한 담론들을 게재한 『새물결』 잡

근로청소년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일에도 관심을 쏟

지를 발간했다. 1967년 이후에는 매년 ‘공동활동목표&#39;를 설

았다. 1978년에 시작해 총 50차례 열린 ‘근로청소년 연수’는

정해 전국 유네스코학생회 지회들이 자신과 지역사회를 새

주입식 교육에 흥미를 잃고 학교에 적응하는 데 실패했거나

롭게 할 수 있는 생활실천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어려운 가정 사정 때문에 취업을 선택한 근로청소년들이 다

KUSA의 여러 활동 중 국내 청년 활동에 빼놓을 수 없는 족적을 남긴 것으로 ‘조국순례대행진’을 들 수 있다.

1974년부터 1993년까지 개최된 조국순례대행진은 참여자

시금 교육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는 데 도움을 주었다. 대학생과 청년 활동 지도자에서부터 근로청소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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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이르기까지, 1970년대 이후 한국은 국내 청년 활동의 저변

퍼나르며 시작한 이 활동은 1979년부터 직접적인 노력 봉

을 탄탄하게 다지는 한편, 전 세계 청년들과의 대화와 교류

사 대신 국제 문화 교류를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둔 ‘국제청

를 위한 학술적 기반을 다지는 데도 힘썼다. 1966년부터 실

년야영’(IYC)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국제청년야영은 유네

시된 ‘국제청년야영’과 1998년부터 실시했던 ‘국제자원활

스코 본부에서도 성공적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국제적

동’ 사업이 참여와 현장성을 중시하는 사업이었다면, 2003

인 반향을 이끌어냈고 이후 한국이 국제자원활동 사업으

년부터 2011년까지 열린 ‘유엔대학 글로벌 세미나’는 평화

로 그 영역을 넓히는 바탕이 되기도 했다.

와 갈등 해결, 지속가능발전 등 범 지구적 주제를 논의하는

1980년대 이후 청년들이 보다 자유롭게 해외로 나

동북아 지역의 대표적 청년 학술행사로 자리매김하며 청년

갈 수 있게 되면서 단순한 해외여행보다 인류의 발전과 평

들로부터 수준 높은 담론과 치열한 고민을 이끌어냈다. 유

화를 위한 활동들을 경험해 볼 수 있는 해외 봉사활동에 대

네스코 방콕사무소가 이 세미나에서 채택된 결의문의 내용

한 수요도 늘어났다. 이에 정부는 1989년 ‘한국청년해외봉

을 정책과 향후 사업에 반영할 정도로 유엔대학 글로벌 세

사단’ 파견을 결정하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중심으로

미나에서는 수준 높은 논의가 진행됐으며, 이러한 과정을

파견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모았다. ‘평화, 발전, 참여’를 기

통해 한국 청년들은 지적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각

본 이념으로 삼아 인류의 보편적 복지를 증진하고 국가 발

국 참가 학생들과 어울리며 교류와 협력의 폭을 넓혀갈 수

전의 기반을 조성한다는 목표 하에 조직된 한국청년해외

있었다.

봉사단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네팔, 스리랑카 등지에서 적 극적인 활동을 펼치며 현지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당시 선진국에서 추진하던 봉사활동이 자국의 해외시장 개척

손 맞잡은 청년들이 열어갈 미래

과 자국 인력의 해외 진출에 역점을 둠으로써 제3세계 등 개발도상국과 갈등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었던 반면, 한국

유네스코가 청년 사업에 특별한 관심을 쏟는 것은 “청년은

청년해외봉사단 사업은 파견 대상국과의 긴밀한 협력 아

사회 변화의 주체이자 성인의 동반자”라는 유네스코의 청

래 순수한 봉사활동으로 추진되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

년관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한국 역시 같은

다. 6·25전쟁의 피해를 입고 오랜 기간 동안 선진국의 원조

믿음을 갖고 국내외 청년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변화를

를 받던 우리나라가 이 사업을 통해 다른 나라를 돕는 입장

이끌어 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정학적 위치에서부

으로 바뀐 점 또한 한국청년해외봉사단이 갖는 중요한 의

터 경제적 이유에 이르기까지 타 문화권 및 다른 나라와의

미로 평가된다. 이후 이 사업은 1991년 정부의 시책에 따라

원활한 교류가 필수적인 우리나라에 있어 전 세계 청년들

개도국 협력사업의 창구 일원화를 위해 한국국제협력단

과 격의 없이 교류하고 연대하며 전지구적 이슈 해결에 적

(KOICA)으로 이관되었으며 현재까지도 계속 실시되고 있

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청년을 양성하는 것은 미래를 대비

다. 한편, 유네스코한국위원회도 1998년부터 국제자원활

한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한국이 국내 청년 활동을 장려

동 사업을 청년 활동의 장기 중점과제로 삼고 국내 최초로

하면서, 많은 제한 속에서도 일찍부터 청년들의 국제 교류

한국 청년들을 해외 단기 워크캠프와 중장기 프로젝트 등

에 관심을 쏟아 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양한 국제 자원활동 현장에 파견함으로써 공동노동과

해외여행은커녕 일반인들로서는 외국과의 교류 자

현지 문화교류를 통해 다른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현

체가 쉬운 일이 아니었던 시절, 청소년의 국제 교류를 위해

실 문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2010년대

1966년부터 매년 ‘국제청년야영’을 개최한 것은 그래서 적

에 들어서는 우리 청년들이 유네스코 브릿지 아프리카 사

지 않은 의미가 있다. 1966년 ‘국제야영봉사’(IWC)라는 이

업 현장으로 파견돼 교육 소외 지역의 문해교육과 지역사

름으로 한국 청년과 외국 청년 49명이 공사 현장에서 흙을

회 발전을 돕는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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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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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작년 8월 12일 ‘세계 청년의 날’을 맞아 유네스코 평화누리 대학생 20여 명이 서울 명동에서 ‘북극곰 기후 정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전 세계의 청년들과 교류하고, 때론 치열하게 논쟁하

을 되짚어보고 서로 공감대를 넓히며 개선책을 찾아보는

거나 때론 아낌없는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한국의 청년들

한편, 민족주의 중심의 ‘갈등의 역사’에서 동아시아라는 기

은 그동안 부쩍 커진 한국의 국력에 걸맞는 실력을 쌓아 나

반 위에 세워지는 ‘공동의 역사’로 역사 인식을 전환할 것

가고 있다. 다만 세계 곳곳에서 평화의 씨앗을 뿌리고 변화

을 강조하기도 했다.

를 이끌어 낼 활동들을 펼치는 와중에도 한국 청년들에게

이러한 작지만 의미 있는 청년들의 시도는 한국의

‘숙제’와도 같은 일이 한 가지 남아있다면, 그것은 바로 한

유네스코 가입 70주년을 맞은 올해를 살아가는 우리들에

반도와 동북아의 역사를 둘러싼 반목을 청산하고 화합의

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여전히 청년들의 오늘은 고달프

길을 닦는 일일 것이다. 2000년대 말부터 동아시아 국가들

고 그 미래는 불확실해 보이기도 하지만, 유네스코는 70년

사이에서 역사 인식을 둘러싸고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

에 걸쳐 유네스코와 청년들이 뿌리고 가꿔 온 평화와 공존

서 개최된 ‘동아시아 역사화해 국제포럼’ 및 ‘유네스코 청

의 씨앗이 지금 이 순간에도 모두의 마음 속에서 조금씩 자

년역사대화 국제포럼’은 바로 그 숙제를 청년들의 관점에

라고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우리 모두가 미래 세대에 더욱

서 풀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였다. 먼저 2007년부터 2011년

적극적으로 다가서고 그들의 역량 개발을 지원하며 청년

까지 5년에 걸쳐 열린 동아시아 역사화해 국제포럼은 시민

들이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 토대를 마련해 준다면, 유

단체와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갈등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네스코와 한국이 오랫동안 기다려 온 ‘청년의 시대’는 머잖

찾고, 역사 대화를 다층화하고 시민사회 간 교류를 증진함

아 우리의 앞날을 환히 밝힐 수 있을 것이다.

으로써 공동의 미래 비전을 발전시키고자 한 행사였다. 포 럼이 진행되면서 진정한 역사 화해를 위해서는 전문가나 정부뿐 아니라 젊은 세대의 관심과 참여가 꼭 필요하다는 인식도 확산됐고, 이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열린 동아 시아 청년역사대화 국제포럼의 동력이 되었다.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16개국의 18-30세 청년들이 참가한 이 포럼 에서 청년들은 동아시아 지역의 역사 인식과 교육 현황 등

[참고자료]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에서 지구촌 나눔의 주역으로』(2014), 『교과서 한 권의 기적: 유네스코는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꿨나』(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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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성민 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의 청년 및 학생 활동이 민주화운동과 같은 우리

협력사업본부장

사회 변화의 흐름으로부터 적잖은 영향을 받았듯,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의 청년 분야 사업도

청년 사업의 핵심은 ‘목소리를 듣는 것’

시대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며 오늘날에 이르렀다. 한위 청년사업의 출발부터 함께하며 여러 변곡점을 직접 경험했던 전성민 전 협력사업본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 과학청년팀 김은영 팀장, 김명신 선임전문관

창설 이후 교육, 과학, 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 오던 유네스코가 60년대부터 청년 분야에 특별히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1950년대에 유네스코는 ‘신생활교육’을 주창하고 다양한

진하는 등, 유네스코가 유엔 시스템 내에서 청년정책과 사 업을 담당한 근거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위의 청년사업도 그때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사업을 펼칩니다. 1954년 과테말라의 사례를 벤치마킹하 여 추진된 우리나라의 유네스코학생건설대 활동도 이의

1964년 13차 유네스코총회에서 「청년활동지원에 대한 권

일환이라 볼 수 있습니다. 설립 초기부터 청년들의 활동에

고안」을 채택하고 1965년 3월에는 ‘아시아지역청소년전문

대한 관심과 역량을 축적해 온 유네스코에 유엔은 1960년

가회의’(동경), 1965년 5월 ‘청소년문제연구협의회’(춘천)

청년에 대한 지원방안을 요청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등 지역과 국가차원에서 권고안 추진을 위한 회의들이 잇

새롭게 나타나는 청년문화의 변화에 정부 간 기구 차원에

따라 개최됩니다. 1960~70년대 한위의 청년사업을 돌이켜

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것이죠. 청년

보면, 여섯 개 항의 총회 권고안을 근거로 진행되었다는 사

에 대한 유엔과 유네스코의 이러한 관심과 노력은 1964년

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첫 번째 권고는 각종 비정부 청년

세계청년전문가회의의 결과보고에 기초하여 1965년 12월

단체의 활동을 지원하고 적절한 조치와 활동을 개발하라

유엔의 「청년의 평화이념 및 국민 간 상호존중과 이해의 증

는 것입니다. 이 권고에 따라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가 만

진에 관한 선언」 채택으로 이어집니다. 이 선언문은 “청년

들어졌는데, 초창기에는 사무실도 한위가 제공해 유네스

을 국제적 이해와 협력 및 평화의 정신으로 교육하기 위한

코 회관에 두었습니다. 두 번째 권고는 청소년들이 사회생

유네스코의 역할과 기여를 인식”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활과 직업생활에 보다 효과적으로 참여하고 여가를 창조

1985년 유엔이 정한 ‘세계청년의 해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

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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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성민 전 본부장은 2009년까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20여 년간 근무하며 청년사업의 역사를 함께했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사무처장, 고양시 청소년재단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부천여성청소년재단 이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근거로 진행했던 사업이 유네스코학생회 활동지원과 근로

청년원에서 진행한 연수사업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청소

청소년연수과정 등입니다. 청년지도자 및 교육자의 훈련

년활동지도자를 위한 연수였습니다. 이 연수과정은 청년

강화를 요청한 세 번째 권고에 따라 한국청소년활동지도

활동지도자를 위한 체계적인 훈련프로그램이 드물었던 70

자연수가 진행됐고, 청년활동에 필요한 건물과 시설 확충

년대에는 획기적인 시도였고, 유네스코청년원은 청년과

이라는 다섯 번째 권고를 바탕으로 경기도 이천에 유네스

청소년활동의 중심으로 전국적인 유명시설이 되었습니다.

코청년원이 만들어졌습니다. 정부 역시 유네스코의 권고

프로그램들이 유네스코나 유엔이라는 국제네트워크에서

를 근거로 하여 청년원 건립과 운영을 지원할 수 있었습니

제공되는 새롭고 풍부한 정보와 가치, 협업체계를 활용하

다. 청년원에서는 청년활동에 관한 각종 자료를 수집·출판·

여 개발됐다는 점도 청년원의 위상을 높인 또다른 이유라

보급했고, 『새물결』이나 『보람있는 대학생활』, 『학생문화

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1980년대에 들어서는 유네스코뿐

연구』, 『유네스코클럽지침서』 등을 발간해 청년활동 관련

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같은 유

정보수집과 제공의 중심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엔 산하기구에서도 아태지역의 청년활동을 추진할 때는

으로 여섯 번째 권고는 각국 국가위원회 내에 청년활동을

파트너 기구로서 유네스코청년원을 가장 먼저 꼽을 만큼

위한 특별기구를 설치하는 것으로, 이에 따라 학생활동지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도교수협의회가 설립되었습니다. 훗날 국무총리, 대학총 장 등을 역임하셨던 이영덕, 현승종, 정원식, 이기영 교수님 등이 모두 이 협의회에 참여하셨습니다.

한국 청년활동에서 유네스코청년원의 역할이 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한위가 펼친 청년활동이 국내의 여타 청년 관련 사업과 구분되는 지점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가 1991년 유엔에 가입하기 전까지 유네스코는 국제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창구였습니다. 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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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0.08

인터뷰

1971년 제12기 유네스코 학생지도자 교육과정 현장. 유네스코는 KUSA 참여학생들의 리더십을 기르기 위해 다양한 훈련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련과 수교를 맺기 전인 1977년에 소련을 공식 방문한 유네

청년들의 주도적 활동이라는 측면에서 KUSA는 청년활동

스코한국위원회 김규택 사무총장의 근황이 각 일간지에

역사에서 모범적인 사례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한위

대서특필된 사실만 보아도 이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 시

가 KUSA의 설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KUSA

절만 해도 우리나라의 국제화가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는 한위보다는 당시 유네스코활동에 참가했던 청년대학생

있었고, 자연히 유네스코 이념을 보급하기 위한 한위의 활

들의 자발적인 의지에 의해서 만들어졌다고 보는 게 더 타

동들은 큰 사회적 지지와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당하리라 생각합니다. 한위는 KUSA 사업을 추진하면서

청년의 국제활동이라는 부분 외에 특정한 단체나 기관의

‘청년의 주도성’, ‘청년의 대표성’, ‘청년의 국제성’을 중요

설립목적이나 정책, 그리고 종교적·사상적 배경에 치우치

한 원칙으로 삼았고, 학생회를 지원하되 통제하지 않는다

지 않고 청년사업을 펼쳤다는 점도 한위 청년사업의 특징

는 원칙을 어기지 않았습니다. 유네스코 학생활동이 시작

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정부단체나 종교법인, 공공기관 등

된 지 60여년이 지난 지금도 청년의 주도성, 대표성 강화가

당시에도 청년활동을 하는 단체나 기관들이 많이 있었지

논의되는 것을 보면 새삼스럽게 유네스코 청년활동이 상

만, 한위는 특별한 이해관계 없이 청년에 초점을 맞춘 사업

당히 앞서갔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을 진행했기 때문에 국내 청년활동 분야에서 중추적인 위 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특정 단체나 정부의 입김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고 주도적으로 자신들의 활동을 펼치도록 해 주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유네스코학생회(KUSA)의 활동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우리 현대사를 되돌아보면 청년들의 활동에서 민주화 운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았습니다. 자연히 권위주의 정부와 청년 간의 관계에 따라 한위의 청년 사업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1970년대에 이른바 황금기를 구가했다고 할 수 있는 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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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의 청년사업이 1980년대로 이어지지 못한 배경도 이와 무

청년정책과 사업은 청년의 전반적인 삶을 대상으로 한다

관치 않습니다. 1970년대까지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정부

는 특징이 있습니다. 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뮤니케이션

의 청년, 청소년 정책의 파트너로 일정 부분 인정을 받았고

등 유네스코가 다루는 주요 이슈들이 모두 청년과 관계가

소통도 활발했습니다. 그런데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이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년사업이라고

폭압적으로 진압되면서 청년과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제5

해서 청년 이슈만을 따로 분리해서 다룰 필요도, 그렇게 할

공화국 정권의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인식이 지배적

수도 없다는 뜻이지요. 예전에는 유네스코가 다루는 이슈

이었고, 정권 차원에서도 이들의 시위를 용납할 수 없다는

가 너무 넓다는 것이 불리하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바야흐

인식이 강했습니다. 60-70년대 학생운동이 어느 정도 정권

로 융합 사회를 맞아 청년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유네스

을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삼선개헌을 반대하고 여러 가지

코 사업의 다양성은 큰 자산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책들을 비판했던 것과는 질적으로 달라진 것이죠. 이러

청년사업은 무엇보다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핵심입

한 변화에 따라 한위와 KUSA의 청년활동도 위축될 수밖에

니다. 기획과정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추진과정에서

없었습니다. 1981년에는 서울의 한 대학 KUSA 신입생 배

청년들에게 보다 많은 참여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또한

움터에서 당시 정부가 금서로 지정한 도서를 읽고 토론을

여전히 우리 사회의 청년들이 갈증을 느끼는 부분 중 하나

했다는 이유로 유네스코청년원장이 해직되는 일이 벌어졌

가 국제활동 경험이라고 봅니다. 경제적, 사회적 여유와 환

습니다. 이 사건은 한위가 청년사업 초기부터 어렵게 유지

경이 마련된 청년들은 국제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

하여 왔던 청년의 주도성과 대표성의 보장이 더 이상 가능

가 있겠지만 여전히 그런 기회를 갖지 못하는 친구들이 적

하지 않게 되었다는 정치·사회적 변화를 설명합니다. 정부

지 않습니다. 따라서 한위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

와 청년 사이에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설 자리가 좁아

제적인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또 굳이 해외를 나가지 않

진 것이지요. 이후 1982년 제5공화국 정권의 학원녹화사업

더라도 세계시민의식과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프로

을 기점으로 청년활동 지원부서인 협회과의 부서장과 대

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청년들이

학생활동 담당간사가 인사조치 되는 등 청년사업이 심각

좀 더 넓은 마당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

하게 위축됩니다. 이 시기 청년활동은 비단 한위만의 문제

고, 그 안에서 만나게 되는 새로운 만남과 관계 속에서 감

라기보다는 국가 차원에서 청년정책의 심각한 후퇴라고

동을 얻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던 중 1980년대 말 해외여행의 자유화

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사업 분야

와 함께 청년원의 국제활동 역량이 인정받으면서 한국청

와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그러한 부분에서 새로운 실험

년해외봉사단 등 청년의 국제활동이 점차 활성화되었고,

과 도전이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1990년대 본격적인 세계화 바람을 타고 ‘국제자원활동’이 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청년사업이 날개를 달았습니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를 통과하면서 얻은 KUSA의 내 상과 한위와의 신뢰관계 손상은 너무 심각해서 아직도 복 원이 덜 된 상태입니다.

끝으로 한국의 유네스코 가입 70주년을 맞아, 향후 우리나라의 청년 분야 활동에서 한위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KUSA 등 청년 활동을 지원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주도성과 대표성, 그리고 국제성의 원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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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유네스코뉴스 2020.08

청년을 위한

청년의 ‘참여’를

제도의 이면

다시 묻다

정치권에서부터 대기업에

안면이 없는 사람이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해 오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기 위해

이르기까지, 한국의 여러 조직은

프로필을 확인하곤 한다. 그러다 보면 정말 화려한 이력을 가진 청년을 만나게 된다.

이른바 ‘청년’들을 품기 위한 다양한

소위 ‘청년’과 관련된 각종 조직에서 활동했다는 내용들이다. 이러한 청년들이 다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나타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청년참여’를 제도화하는 각종 법과 조례, 기구, 프로그

청년들의 참여를 돕는다는 이들

램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추세가 있다. 청년의 목소리를 듣고 이들을 참여시키고자

제도는 그 취지를 제대로 살리고 있을까? 청년을 위한 진정한 정책보다는 청년이라는 이미지만 소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주체들의 등장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따라붙는 것 도 사실이다. ‘청년의 참여를 폭넓게’라는 구호가 아래로부터 조직된 활동의 맥락에 서가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 제도화되는 차원에서 쓰일 때 민주적이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청년 참여의 민주주의적 가치가 사회적으로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채 제도와 사업이 먼저 모습을 드러낼 때, 청년참여 프로그램 역시 기 존 사회의 위계화된 질서를 답습할 우려가 있다. 청년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조직 과정에 있는 국무총리실 산하 청년정책조정 위원회 및 청년정책추진단 청년참여단의 청년위원 위촉 과정은 그러한 우려가 기우 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서류제출과 면접을 거쳐 위원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결국

김선기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연구원

정부가 적격·부적격을 심의하는 모양새가 만들어졌고, 위원 활동의 자격이 소위 ‘스 펙’이나 ‘스토리’가 있는 청년에게만 주어진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결국 청년의 참여 는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성취해야 할 경쟁의 대상이 된 셈이다. 따라서 청년위원이 라는 참여제도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다른 동료 청년시민을 대의하는 ‘역할(role)’ 보다는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경력’의 기능을 하게 될 개연성도 커 졌다. 한정된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경쟁은 개인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조직과 정당 정치의 차원에서 벌어지기도 한다. 이렇게 보면 청년 관련 직함만 수십 개씩 가지고 있는 개인들은 오히려 ‘청년참여의 실패’를 드러내는 증거일 수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경쟁이 결국 ‘시민이 정부의 실질적인 주인이어야 한다’ 는 정부 권력에 대한 민주주의적인 사유를 방해하고 불능 상태에 빠뜨린다는 것이 다. 앞서 언급한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 위촉 과정에서 놀랍게도 청년위원과 비청 년위원의 위촉 과정이 달랐다. 공식적인 선발 과정이라는 경쟁을 거친 청년들과 달 리, 비청년위원은 섭외를 통해 위원을 위촉하는 전통적인 절차를 따랐다. 청년참여기구에서 청년들의 참여를 청년정책이라는 좁은 범주로만 제한하는 것도 문제다. 50대에게 50대를 위한 정책만 고민하라고 하지 않듯이, 청년시민에게 도 모든 의제에 대한 참여와 제안의 기회가 열려 있어야 한다. 심지어 ‘서포터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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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Sheila Fitzgerald / Shutterstock.com

같은 이름으로 기업의 비용을 젊은이들에게 전가했던 그 방식이 정부의 청년참여 프로그램에

지난해 9월 미 캘리포니아주

서 반복되기도 한다. 정책설계나 관계자 커뮤니케이션, 문서나 회계 실무와 같은 일이 청년 참

기후변화에 관한 시위를 하고

여자들에게 사실상 강제되지만 합당한 비용이 책정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있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고자

경력만 쌓으면 그만인 지원자뿐만 아니라 진정한 참여 기회에 목마른 청년조차 이러한 비합리적인 청년 차별에 직접 저항하는 목소리를 내기는 어렵다. 다른 청년을 참여시키면 그 만이라고 정부가 이미 생각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청년 대부분은 ‘청년팔이’라는 말이 상 기시키는 불합리함에 대해 반응하고, 함께 분노한다. 그러나 막상 청년이라는 이름을 동원하 여 ‘시민’의 값과 지위를 낮추는 사업에 스스로 동원되어야 하는 모순적인 상황에 너무나 쉽게 빠진다. 사회의 구조는 이미 청년에게 불리하게 기울어져 있지만, 기울기를 조금이라도 바꾸 기 위해서는 그 내부로 들어가 새로운 힘을 가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청년의 참여를 확장해야 한다는 구호는 정치 권력이나 기회의 세대 간 불평등이라는 맥 락 이전에, 기본적으로 ‘대표자’와 ‘대표되는 자’ 사이의 불균형에 균열을 내고자 한다는 측면 에서 그 정당성을 갖는다. 현재의 정치적 대의 체계가 스스로를 청년이라고 선언하는 시민들 의 목소리를 충분하게 담아내지 못하고 있기에, 이를 보완하기 위한 대안적인 참여 제도를 만 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세간의 오해와 달리 특정 연령층에 국한된 청년들이 자기 세대 만의 이익을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집단 이기주의가 결코 아니다. 청년의 참여는 만19세에 서 34세까지의 청년 중 ‘그럴듯한 청년’을 골라 채울 때 달성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청년 관 련 제도에 참여하는 청년 스스로는 물론이고, 이러한 제도를 설계하고 실제 운영하는 담당자 들도 좀 더 어려운 길을 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한 노력을 게을리할 때, 우리는 ‘청년참 여’라는 말을 팔아 사회의 비민주성을 재생산하고 강화하는 일에 자신도 모르는 새 공모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새크라멘토에서 청년들이

하는 제도적 장치는 더 많이 생기고 있지만, 이들이 진정한 청년의 ‘참여’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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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대한민국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기념 특별전

평화를 심다 세계를 품다

*온라인 전시 관람하기

대한민국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기념 특별전 ‘평화를 심다 세계를 품다’가 서울 광화문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관람안내 • 전시기간: 2020. 7. 16(목) – 9. 15(화)

오는 9월 15일까지 열린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외교부,

•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특별전에는

•장

유네스코 가입 신청서한 등 가입 당시의 관련 문서들을 비롯해 유네스코와 한국이 함께 해 온 70년 역사의 이모저모가 담긴 발간물과 사료들이 전시된다. 더불어 유네스코 헌장 서문의 메시지를 담은 강익중 작가의 작품과 유네스코 가입 7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제작된 미디어아트 작품도 선보인다. 전시장을 직접 찾기 어려운 관객들을 위해 본 전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VR전시로도 만나볼 수 있다.

소: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98)

• 관 람 료: 무료 • 관람방법: 온라인 사전예약제 매시간 70명, 현장접수 30명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입장인원 제한 관람)

• 온라인 사전예약: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홈페이지 www.much.go.kr • 관람문의: 02-3703-9200 ※ 전시기간 및 관람시간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개관 여부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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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Sourcebook of Korean Civilization Volume Ⅱ』 1996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전통문화에 관한 영문 단행본이다. 상하권으로 이루어졌고, 자료는 하권에 해당된다. 저명한 한국학자 40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연구사업의 결과로 1996년 발간됐다.

이후 보급형으로 정리한 축약판까지 간행되어 명실상부 한국학 연구의 중요 문헌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원 문구

교과서『자연

publication of the textbook in titled Korean 3-2

Natural Science 4support of UNESC

1957.06.25. | 대한

교 교과서 뒤표지에는 유네스코 지원으로 교과서

한국의 유네스코 가입신청서 1949.7.5.ㅣ유네스코 아카이브 소장

1957년 초등학교 동일본이다.

『꾸리에』 1950년 10월호 1950.10.ㅣ유네스코 아카이브 소장

유네스코 발간 지원 문구가 실린 교과서 『자연 4-2』 1957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소장

유네스코 세계명화순회전 브로슈어 1964 |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소장 유네스코 세계명화

Brochure for the UNESCO

1964.01.26. | 김달진미술자

1964년 1월 26일부터 2월 슈어이다.

1400년대~1860년 이전에 화가들의 작품도 전시되었 시를 이어갔는데, 이는 유

118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기념 특별전 | 평화를 심다 세계를 품다

강익중 &lt;우리, 꿈, 평화&gt; 2008ㅣ유네스코한국위원회 소장

제6회

Instructio

1979 | K

1979년 제 ◀

제6회

Flag for t

1979 | K

1979년 제 발견”이라 「Korea Journal」 제1권 제1호 1961.9.ㅣ유네스코한국위원회 소장

『평생교육』 1972ㅣ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제6회 조국순례대행진 깃발 1979 | KUSA 총동문회 소장

88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기념 특별전

| 평화를 심다 세계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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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서

『지속가능발전교육 및 세계시민교육의 학습영역 연구』 발간

유네스코뉴스 2020.08

국문 보고서 다운로드

ESD와 GCED의 오늘 지난 2019년 말 유네스코가 펴낸 『지속가능발전교육 및 세계시민교육의 학습영역 연구』 보고서가 최근 한국어로 발간됐다. 보고서는 각국이 지속가능발전교육(ESD)과 세계시민교육(GCED)을 증진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ESD와 GCED가 어떤 방향을 향해 가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다. 지속가능발전교육 및 세계시민교육의 학습 영역 연구 | 국가별 교육 과정 분석을 중심으로

그림 19. 10개국​전체​및​국가별​ESD와​GCED​학습​주제에​대한​언급​비율​ [그림] 10개국 전체 및 국가별 ESD와 GCED 학습주제에 대한 언급 비율

김이경 중앙대학교 사범대학장, 교육대학원장


UNESCO News vol.770

연구보고서

미래 사회에서 학습자들이 포용적이고 공정하며, 지속가능한 세계에 기여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조건을 정비하는 일은 학습자 개인과 가정, 교사, 학교의 노력만으 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학습의 조건을 정비하기 위해서는 국가 수준의 비전과 체계적 안내 가 필요하다. 이는 지속가능발전교육(ESD)과 세계시민교육(GCED)도 마찬가지다. 현재 각 국은 ESD와 GCED를 증진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ESD와 GCED 학습영역에 대한 강조는 국가별, 교육단계별, 과목별로 어떤 차이가 있으며, 그런 차이는 왜 발생할까? 학습영역 간 균형잡힌 학습을 촉진하려면 앞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지속가능발전교 육 및 세계시민교육의 학습영역 연구: 국가별 교육과정 분석을 중심으로』 보고서는 이런 질 문에 답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담고 있다. 연구진들은 이를 살펴보기 위해 전 세계 각 권역 별로 ESD나 GCED에 대한 기여가 높으면서 안정적인 교육제도를 갖춘 10개 국가(코스타 리카, 일본, 케냐, 레바논, 멕시코, 모로코, 포르투갈, 한국, 르완다, 스웨덴)를 선정했다. 이후 대상 국가의 교육법, 정책, 의도된 교육과정 등을 담은 총 263개 문서를 수집한 뒤 이 문서들 을 ▲주제별(문화다양성과 관용, 평화와 비폭력, 인권과 성평등, 환경적 지속가능성, 지속가 능한 소비와 생산, 인간의 생존과 웰빙, ESD에 대한 3가지 핵심축(three pillars) 접근법, 기타 ESD와 GCED의 의도된 학습) ▲학습영역별(인지, 사회·정서, 행동, 기타) ▲교육단계별(유 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및 고등학교)로 분류하고 빈도와 비율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대상 국가들에서는 전반적으로 교육단계가 올라갈수록 인지적 영역의 비 중은 증가하나 사회·정서적 영역의 비중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에 ESD와 GCED 의 세 가지 학습영역에 대한 강조 양상은 국가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는데, 예컨대 스웨 덴은 인지적 영역을, 한국과 케냐는 사회·정서적 영역을, 일본은 행동적 영역을 강조하는 것 을 파악할 수 있었다. 문서의 유형에 따라 강조하고 있는 학습영역도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어 국가 교육법을 담은 문서에서는 여타 문서에 비해 사회·정서적 영역에 더 중점을 두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교과에 따라, 주제에 따라서도 강조하는 학습 영역이 달랐는데, 사 회과학과 자연과학은 인지적 영역에 더 중점을 두는 것으로 분석됐고 GCED 관련 문서는 사회·정서적 영역에, ESD 관련 문서는 인지적 영역에 가장 큰 비중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문서 유형에서 GCED 코딩자료가 ESD 코딩자료보다 두 배 가량 많은것으로 나타나, ESD보다는 GCED 주제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번 연구 결과로 알 수 있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각 국가의 교육배경과 맥락, 제 도, 요구 등을 반영해 학습영역의 상대적 강조점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국가들은 사회·정서적 영역과 행동적 영역에 좀 더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균형적 관점에서 총체적(holistic) 학습을 지향할 필요가 있고 ▲학습자들이 교과에 대한 이 해를 높이면서 실제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사회 간 긴밀한 연계 를 바탕으로 학교 전체적(whole-school) 접근법을 지향할 필요가 있고 ▲이번 연구는 교육 과정과 정책 자료의 검토에 국한되었으나 향후 ESD 및 GCED 관련 학습과정과 성과를 밝 히는 실제 교실 현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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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유네스코뉴스 2020.08

기록으로 보는 유네스코와 한국

슬기로운 대학생활 새 물 결 운 동 과  함 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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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네스코학생회의 소식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1966년 창간된 소식지 『새물결』의 제1권 제3호 (KUSA 총동문회 소장)

최근 세계적으로 새로운 물결이 일기 시작했다. 이것은 남을 헐뜯고 비방하는 것과 편견과 몰이해를 부수어 버리자는 물결이며, 또한 세계가 하나처럼 서로 도움으로써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나가자는 젊음의 ‘새물결’이다. 이 물결은 어느 개인이 만든 것도 아니고, 남에게 강요하는 것도 아니며, 더구나 배타적인 것도 아니다. 이것은 자연스럽게 만인에게서 우러나온 물결이며, 언제나 개방적인 물결임에 틀림없다. — 『새물결』 제1권 제1호 창간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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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유네스코의 청년 활동에 분수령이 된 1964년 제13차 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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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 총회 이후 한국은 청소년 문제 연구 및 청소년 활동 촉 진을 권고한 해당 결의 내용을 국내에서 실천하기 위한 활 동을 시작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1965년에는 전국 13 개 대학에서 유네스코학생회(Korean UNESCO Student Association, KUSA)가 만들어졌고, 이들은 각 대학에서 유 네스코 이념을 전파하고 건강한 대학 문화를 만들기 위해 ‘새물결운동’을 주창했다. 이후 KUSA는 1966년에 각 대학 학생회의 소식을 공유하고 사회 참여, 청년 등 관련 이슈를 담은 소식지 『새물결』을 창간했으며, 1967년에는 제1차 새 물결운동 전국대회를 개최하여 한국유네스코학생협회를 출범시켰다. 이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함께 활동을 펼 치던 KUSA는 1990년대 후반 이후 활동이 크게 위축되기 도 했지만, 2012년 한국유네스코학생회연합회로 재출발한 뒤 2013년 2월 한국유네스코학생협회로 명칭을 회복하면 서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새물결운동 실천강령 3

나는 영원한 새물결운동의 실천자로서 첫째, 바르고 참된 나를 만들기 위한 자각운동에 앞장선다. 둘째, 어제를 통해 오늘을 알고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는 탐구운동에 앞장선다. 셋째, 세계를 향한 새롭고 활달한 마음을 여는 대화운동에 앞장선다. 넷째, 주변의 작은 일부터 묵묵히 솔선수범하는 실천운동에 앞장선다. 다섯째, 혼자면 독서, 둘이면 대화, 셋이면 합창, 넷이면 운동하는 새생활 창조에 앞장선다.

2 1967년 11월 4일 성균관대학교에서 개최된 제1차 새물결운동 전국대회 초대장 3 제1차 새물결운동 전국대회 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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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관 서신

제209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개최

유네스코뉴스 2020.08

원래 3월 말 개최 예정이었던 제209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3개월 연기 끝에

마침내 열린 ‘코로나 시대’의 집행이사회

드디어 6월 30일부터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된 가운데, 교육과 과학, 문화, 커뮤니케이션 등 유네스코의 주요 이슈들에 대한 이사국들의 논의는 여전히 뜨거웠습니다.

김지현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코로나19가 전 인류의 일상을 바꾼 것처럼, 유네스코 역시

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이사국들도 이에 동의하며 다자주

새로운 환경에 거버넌스의 방식을 적응시키기 위해 화상

의에 기반한 국제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회의를 진행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한

하지만 협력과 연대가 모든 주제에서 이루어지지는

가운데 주재국인 프랑스의 방역 지침에 따라 드디어 제209

못했습니다. 유네스코 내 지역 간, 국가 간 긴장관계에 따

차 집행이사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집행이사회로는 처음으

른 대립으로 자정을 넘어서까지 회의가 진행된 적도 두 차

로 사무국 내에서 가장 큰 회의실인 ‘룸(Room)1’에서 열린

례나 있었습니다. 그 첫 번째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문화재

회의에는 58개 이사국이 참석하여 유네스코의 주요 이슈

반환 촉구 문제였습니다. ‘아프리카 우선순위’라는 의제에

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습니다.

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문화재의 불법적인 반출입 및 소유

코로나 사태로 영향을 받은 유네스코 활동에 대한 평

권 양도 금지와 예방 수단에 관한 협약」(1970년 협약) 이행

가와 앞으로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논의는 여전

강화와 불법소유 문화재 반환 촉진을 위한 정부간위원회

히 가장 중요한 의제 중 하나였습니다. 오드리 아줄레 유네

(ICPRCP) 역할 증대를 요구하면서 논쟁이 시작되었습니

스코 사무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학교폐쇄 및 디지털격

다.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은 그 반대편에 섰는데, 특히 프

차에 따른 교육 불평등 심화, 과학적 정보와 지식의 공유를

랑스는 과거사 청산 작업의 일환으로 아프리카 식민지 시

위한 오픈 사이언스 확대, 허위 정보의 위험성과 자유롭고

기 문화재 반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립적인 언론의 중요성, 문화시설 폐쇄와 공연 취소에 따

환수 문제를 유네스코 무대로 가져와 국제법적으로 또는

른 문화 분야 전반의 위축 등을 언급하고, 특히 차별과 혐오

다자적으로 접근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듯했

문제에 대응하여 유네스코가 국제공동체의 공공재인 교

습니다. 문화재 ‘송환(repatriation)’, ‘도난(stolen)’ 등의 법

육, 과학, 문화, 커뮤니케이션의 가치를 더욱 지켜나가야 한

적 용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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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관 서신

1

2

UNESCO

1 코로나19가 바꾼 대사들의 새로운 인사법. 2 도미니카공화국 대사와 유네스코 합창단의 특별 폐회공연.

개 회원국이 공동 제안한 의제인 만큼 일부 국가들이 계속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동조하기도 했습니다. 두 차례 비공

반대를 밀어붙이기란 역부족이었던 관계로 결국 원안이

식 협의 끝에 중국의 제안을 검토하기 위한 워킹그룹을 다

수정없이 관철되었습니다.

시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IBE의 미래는 아직도 불투명해

유네스코 국제교육국(IBE)을 둘러싼 이사국 간 신경

보입니다.

전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2018년 주재국인 스위스가 재정

열흘간의 대장정의 마지막 날, 폐회식에서는 도미

지원 중단을 통보한 이래 유네스코 회원국들은 IBE의 미래

니카공화국 대사가 깜짝 공연을 열기도 했습니다. 유명한

를 두고 사무국 업무 이관, 새로운 유치국 모색, 스위스 잔

가수이자 문화부 장관 출신인 호세 안토니오 로드리게즈

류 등의 세 가지 선택지를 논의해 왔습니다. 워킹그룹이 구

(José Antonio Rodriguez) 대사는 유네스코 합창단과 함께

성되어 여러 차례 협의회를 열었고, 처음부터 유치에 높은

등장해 멋진 기타 연주와 노래로 참가자들의 환호를 이끌

관심을 보였던 중국은 상하이에 IBE를 설치하는 안을 제안

어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어렵게 개최된 집행이사회가

하고 재정지원까지 약속했지만 회원국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사히 끝난 것에 모두들 행복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비

워킹그룹을 탈퇴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워킹그룹은 IBE의

록 본국에서 파견된 출장단은 단 한 명도 없었지만, 모든 세

스위스 잔류, 그리고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임무

션을 인터넷으로 중계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집행이

설정안을 집행이사회에 제출했습니다. 스위스가 앞으로 4

사회를 볼 수 있었습니다. 기술이 허락하여 본국에서도 화

년 더 재정 지원을 약속하면서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여

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요. 다음 집행이

러 이사국들이 환영을 표했지만, 중국은 포기하지 않았습

사회는 11월에 열리는데, 그때는 부디 모든 대표단이 모여

니다. 중국이 1기관 2개소(제네바 및 상하이) 병행안 검토

온전한 집행이사회를 개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를 강력히 요청하자 태국,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이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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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0.08

국제개발협력

브릿지 인도 프로젝트 현장소식

위기 속에서도 희망의 여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세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브릿지 사업 시행에 나서고 있는 인도 현지의 소식을 듣기 위해 인도 사바기교육센터 프로젝트 아미트 싱 인도 사바기교육센터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코디네이터 아미트 싱 씨를 서면으로 만나보았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 브릿지팀 정지은 전문관

1

2

3

4

1 지원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올해 학습자 선발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2 2019년 문해의 날 행사에 참가한 학습자들. 3 2019년 문해교실에 참가한 학습자가 개인 칠판에 힌디어 쓰기를 연습하고 있다. 4 코로나 사태로 대도시에서 나온 노동자들이 트럭을 타고 고향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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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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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도의 코로나 상황은 어떠한가요?

물론 저희는 여전히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코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7월 10일 현재 인도 내

로나19 바이러스에 맞서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것이 학습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76만 7296명에 이르고, 사망자 수

자들과 교사 및 직원들의 안전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

도 2만 1129명에 달합니다. 다만 늘어나는 확진자 수만큼이

습니다. 그래서 수업 전 학습자들이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센

나 점차 회복 중인 환자의 비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

터 내 비누 및 세면 시설을 갖추고, 수업 중에도 모두가 마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심각한 코로나

스크를 착용하고 적정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도록 관리

사태에 대응하고자 지난 3월 23일에 국가봉쇄령을 발표한 바

할 것입니다. 직원들의 모든 회의 및 모임도 개방된 장소에

있습니다. 인도 전 지역(82개 지역)에서 이동 제한조치가 내

서 할 예정입니다. 특히 대도시와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바

려졌고 상점과 공장의 운영도 중단됐습니다. 이후 봉쇄령은

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사람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

단계별로 완화되어 7월 1일부터는 봉쇄령 해제 2단계가 시행

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들 지역 사람들은 코로나 상황

되어 인도 내 모든 사업들이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국

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본인들도 전염될 수 있을 것이라 생

제 항공편 운항은 여전히 불가능하며,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각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희는 코로나

학생들의 등교도 아직 시작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19의 위험성 및 방역 수칙의 중요성을 학습자 및 지역사회 에 최대한 알리고, 나아가 위생 습관을 길러주고자 합니다.

올해 브릿지 인도 사업 활동 내용이 궁금합니다. 올해 프로젝트는 기본사업과 특별사업으로 구성되어 있

추가적으로 진행하고 싶은 사업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기본사업으로는 교육의 혜택

저희 싯타푸르 지역에는 생계를 위해 대도시로 이주한 노

을 받지 못한 600여 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기초문해교육

동자들의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이들은 코로나 사태로 가

(읽기, 쓰기, 셈하기)과 생활기술교육(성인지, 보건·위생교

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계층입니다. 국가봉쇄령 이후 도시

육, 유익한 법적권리 및 정부정책 등)등이 시행될 예정입니

에서 일자리를 잃은 많은 노동자들은 몇 천 킬로미터를 걸

다. 이번에 새롭게 기획된 특별사업은 기본사업을 보완하

어서 고향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과 함께 지

고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활동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내며 생계를 유지할 방법을 찾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직업

그간 사업 시행 이후의 소감을 들어보면, 기초문해교육을

기술 강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역내 일자리 창출을 위

끝낸 학습자들은 한결같이 더 배우고 싶어했고, 가구 소득

한 사업 추진을 구상해 보고자 합니다.

증대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직업교육을 원하는 학습자 도 많았습니다. 이에 저희는 이번 특별사업을 통해 4개의

끝으로 한국 정부 및 후원자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직업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재봉수업을 열어 이들의 간절한

현재 인도 정부의 활동만으로는 보건 및 위생 분야 프로그

소망을 이루고자 합니다. 학교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

램에 대한 수요를 충당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사바기

습자들의 자녀들을 위한 방과후 보충수업, 성장기 소녀들

교육센터는 브릿지 인도 프로젝트를 통해 학습자들이 글

에게 꼭 필요한 여성 위생 및 생활기술 수업 등도 준비하고

을 배우는 한편으로 코로나 사태에 대해 올바르게 대응하

있습니다. 이는 성인 여성뿐만 아니라 그 자녀들에게도 배

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생존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배움

움의 기회를 제공하여, 학습자의 가족 및 지역사회 모두가

이 필요한 시기니까요. 오랜기간 한결같이 저희 학습자들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에게 관심과 지원을 주신 한국 정부와 유네스코한국위원 회, 그리고 후원자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부디 건강하

코로나 상황에서 어떤 점에 주의하고 있는지, 어려움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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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유네스코뉴스 2020.08

유철

나눔, 함께 하기로

후원자의 편지

마음만 먹으면 될 일

이번 달 후원자 편지에서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로부터 후원 참여 동기에 관한 글을 청탁받은 지 몇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주가 지났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마감 시간이 다 되어서야 간신히 글을 쓰게 된

후원사업을 시작한

것은, 무엇보다 제가 후원자로서 글을 남길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 때문이

2014년부터 매달 후원에

었습니다.

동참해 오신 충북 청주의 유철 후원자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저는 퇴직 전까지 중등 교육에 종사했습니다. 한위는 제가 교직에 있는 동안 여러 차례 도움을 주었습니다. 시골의 평범한 영어 교사로서 막연하게 학생들을 가 르치고 있던 저는 유네스코 활동을 통해 교사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학생 들을 가르쳐야 할지, 앞으로 교육은 어디를 지향해야 할지를 생각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새로운 길을 찾고 그 길을 걸어가 볼 수도 있었습니다. 저는 특히 1996년에 유네스코 교육전문가 연수 프로그램으로 유네스코독일 위원회를 찾은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곳에서 받은 『International Understanding

유철 후원자

1

Through Foreign Language Teaching』(외국어교육을 통한 국제이해교육)이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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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나눔의 방법이나

2

도움의 크기는 중요치 않습니다. 각자의 입장에서 능력껏 1 전 세계 청년 및 교사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1999년 파리청소년의회. 2 2018년 일본교직원 한국방문프로그램에서 일본측 교사 및 한위 직원과 함께.

자는 영어교육에 종사하는 제가 학생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지를 깨닫 게 해 주었습니다. 1999년 말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1주일간 개최되었던 세계청소년의회 (World Parliament for Children)에 한국 학생 2명과 함께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그곳에서

175개 국 500여 명의 학생과 지도교사를 만난 인연도 유네스코와 한위로부터 받은 매우 귀 한 선물이었습니다. 후원자의 편지를 쓰면서 이렇게 유네스코와 한위로부터 받은 혜택을 늘어놓는 이유는, 그만큼 제가 이러한 활동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었다는 것을 먼저 고백하 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이러한 큰 도움, 혹은 ‘마음의 빚’을 어떤 식으로든 다 갚고 싶었고, 이에 2014년부터 한위의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에 매달 정기후원을 해오고 있습니다. 한위를 찾을 때마다 제가 느끼는 점은 유네스코와 한위에서 하고 있는 사업이 참으로 방대하다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과 기후변화, 지속가 능발전과 같은 전 지구적 이슈와 과제를 다루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류의 유대와 공조가 절실합니다. 따라서 유네스코나 한위와 같은 조직에는 사업의 취지에 공감하고 이를 도울 사람들이 더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저처럼 많은 도움을 받은 사람은 두말할 것도 없고, 이 밖에도 뜻을 같이 하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방법이나 도움의 정도는 중요치 않습니다. 각자의 입장에서 가지고 있는 능력껏 마음을 모 으는 일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전 인류를 위한 일이라고 해서 학식이 많은 학자나 사 회적 영향력이 큰 유명 인사나 지도자, 대단한 목표를 앞세운 거대한 사업체만 앞장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마당을 쓸고 꽃을 피우는 일’도 우리가 사는 지구 한 모퉁이를 깨 끗하게 하고 아름답게 하는 일일테니,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 크고 작은 깃발을 들 고 유네스코와 함께 하기로 마음먹으면 될 일입니다. 그리고 유네스코와 한위는 이들의 정 성스러운 마음을 감사히 받고 갈무리해 가장 필요한 곳에 전하고 사업을 추진하면 될 것입 니다. 특히 올해는 대한민국이 유네스코에 가입한 지 70년이 되는 해라고 들었습니다. 가 입 70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며, 이제껏 변함없이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을 위해 노력해 온 유네스코와 한위에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마음을 모으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SDGs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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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0.08

지속가능발전목표 11번 포용적이고 안전하며 회복력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와 거주지 조성

도시의 건강은 곧 우리의 건강 2015년 유엔은 지구촌 구성원이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17가 지 목표를 담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채택했습니다. 이 중 11번 목표는 지속가능한 도시와 거주지 조성에 관한 목표입니다.

손다희 문화팀 전문관

올해 지구촌을 뒤덮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사례 중

SDG11은 ▲모든 시민이 적정 수준의 주택에 거주하

90% 이상이 도시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

며 ▲기본적인 사회의 인프라와 서비스를 누리고 ▲적정

요? 특히 인구 밀도가 높은 빈민가 지역의 주민 1억여 명은

비용의 안전한 교통체계를 이용하며 ▲자연재해나 재난의

누구보다 큰 고통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코로나19의 창궐

위험에 대비하고 ▲공공의 시설과 녹지 공간을 이용할 수

이전에도 과밀한 인구의 도시들은 크고 작은 사회 문제에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나아가 ▲문화와 자연유

맞닥뜨려 왔습니다. 불평등, 대기와 환경오염, 부족한 인프

산을 보호하고 ▲폐기물 및 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관리를

라, 과도한 에너지 소비 등이 그 대표적 문제입니다. 전 세

강화할 것도 주문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계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빠른 속도로 도시화가 진행되

시민의 참여를 보장하여야 하며, 통합적이고 지속가능한

고 있습니다. 따라서 ‘도시와 거주지’는 지속가능발전목표

도시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합

를 이야기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 중 하나입니다. 때

니다.

문에 유엔은 ‘포용적이고 안전하며 회복력 있는 지속가능

SDG11의 달성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

한 도시와 거주지 조성’을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열한 번째

합니다. 우리 모두는 나와 내 가족, 이웃이 함께 살고 싶은

목표(SDG11)로 정했습니다.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적

많은 사람들은 도시의 생활을 일단 편리하고 쾌적한

으로 참여하고 적절한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아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도시화로 인한 문제

이가 매일 걸어 다니는 통학길이 안전한지, 한밤중에도 안

들을 ‘나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

전하게 동네를 산책할 수 있는지,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다. 하지만 사회 각 분야 및 타인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시설과 병원은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주민 모두가 이용하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언제든 이러한 문제에 노출될 수 있

는 공원이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는지 등, 주변에 대한 각자

습니다. 불평등은 사회의 안정과 개인의 안전 문제에 맞닿

의 관심이 SDG11을 달성하는 첫 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아 있고, 대기와 환경의 오염은 우리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

그렇다면 바로 지금, 오늘 내가 보낸 하루를 다시 한 번 되

제입니다. 사회구성원의 건강은 곧 생산성으로, 더 나아가

짚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그 사회의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말한다

각자의 하루가 더 나아질수록, 우리는 지속가능목표 달성

면 이러한 사항들을 세심하게 고려한 도시계획이 결국 각

에도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각의 사회 구성원들에게도 양질의 삶을 보장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참고자료]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우리의 지속가능한 도시』(2017)


포용적이고 안전하며 회복력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와 거주지 조성

코로나19 사태 이전

전체 도시 인구 중 빈민가 거주자 비율은 2018년에 24%까지 증가했다

전 세계 도시 인구 중 불과 절반만이 대중교통에

편리하게 접근 할 수 있다

거주지 500-1000미터 이내에서 이용 가능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기오염 때문에

90%이상의

2016년에 420만 명이 더 일찍 사망했다

확진자가 도시 지역에서 발생했다 47%의 주민만이 거주지 400미터 이내에 도보로 접근 가능한 공공 용지가 있다

출처 2020년 UN 지속가능발전목표 보고서(sdgs.un.org/goals/goal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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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0.08

위원회 소식

제209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개최 코로나 사태로 연기되었던 제209차 집행이사회가 6월 29일부터 10 일간 유네스코 파리 본부에서 대면회의 방식으로 개최됐다. 이번 집행 이사회는 프랑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 및 유네스코 본부 자체 방 역 조건을 준수해 회의실 출입 대표단의 인원수를 제한해 진행했으며, 회의 내용은 유네스코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회의에서는 교육·과학·문화·정보커뮤니케이션 부문 주요 사업의 이행 결과 및 성과, 앞으로의 전략 등을 검토했으며, 특히 회원국들은 코로나19가 유네스 코의 주요 사업과 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했다.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7월 7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 209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한탄강이 유네스 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제주도, 청송, 무 등산에 이어 국내 네 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 된 한탄강은 2015년 12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 증됐고,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한탄강지질공원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철원용암대지

받음으로써 국제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길이 열렸 다. 경기도 포천·연천, 강원도 철원을 흐르는 한탄 강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은 하 천 지형을 갖춘 화산 지형으로 탁월한 대표성과 희 소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AI윤리 권고 초안 의견수렴을 위한 아태지역회의 화상회의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 외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7월 23-24일 ‘AI윤리 권고(초안) 의견수렴을 위한 아태지역회의’를 개최했다. AI(인공지능)에 대한 논의는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 나 아직 AI의 개발과 이용에 대한 국제적인 윤리 규범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 유네스코는 올 상반기 24명으로 구성된 국제전문가그룹을 통해 ‘AI윤리 권고(초안)’을 준비했으며, 이번 회의는 이 안에 대한 아태지역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였다. AI윤리 권고 는 8월 초까지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에서도 지역회의를 열어 의견 을 수렴한 뒤 내년 중 정부간 회의를 거쳐 제41차 유네스코총회에서 채 택할 예정이다.


UNESCO News vol.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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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식

신은정 박사, 유네스코 ‘오픈사이언스 자문위원회’ 위원 위촉

세계유산도시기구 OWHC-AP 국제사진공모전 개최

과학기술정책연구원 (STEPI) 제도혁신연구단

유네스코 세계유산

장으로 재직 중인 신은정 박사가 유네스코 오픈

이 소재한 도시의

사이언스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유네스코는

국제협의체인 세계

2021년 제41차 총회에서 오픈사이언스에 대한

유산도시기구의 아

국제규범을 제정하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오픈사

시아·태평양지역

이언스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동 자문위원회는 유네스코 회원국

사무처인 OWHC-

이 추천한 6개 지역별 4명의 전문가와 오픈사이언스 관련 기구 대

AP에서 국제사진

표 6명 등 총 30명으로 구성된다. 7월 16-17일에 열린 화상회의에

공모전을 개최한다. “세계유산도시의 뉴노멀”이라

참석, 자문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신 박사는 내년 11월 유네스코

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사진공모전의 접수 기간

총회 개최시까지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은 7월 6일부터 8월 16일까지이며, 참가신청 관련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owhc-ap.co.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머니멘즈, 지구촌교육나눔사업 기부금 전달 (주)머니멘즈의 김영록, 신경현 공동대표는 7월 20일 오전 서울 명 동 유네스코회관을 찾아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진행 중인 지구촌교 육나눔사업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김광호 사무총장은 후원자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교육나눔사업에 큰 힘이 될 것”이 라며 감사를 표했고, 김영록 대표는 “기부가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유네스코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네스 코한국위원회는 2010년부터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소외된 이웃들 을 위해 기초교육과 직업교육 등 교육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네이버 모금함 개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3일 네이버에 온라인 모금함을 개설하고 모 금에 본격 나섰다. 모금함은 “딸에게 삶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주고 싶어요”라는 제목으로,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한 파키스탄 여성들에 게 직업훈련과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파키스탄 여성의 자립지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설됐다. 네이버 검색창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검색하면 모금함을 만날 수 있으며, 24시간 누구나 모금함에 기부할 수 있다. 모바일 참여도 가능하다. •후원문의 1800-9971 •이메일 peace@unesc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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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0.08

기금보고

“어머니가 글을 읽으면 어린 자녀가 생존할 확률은 2배 더 높아집니다.” 2020년 6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49,048,480원은

후원전화  1800-9971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저개발국의

후원계좌  국민은행 375301-04-106542

교육지원에 사용됩니다.

(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 브릿지 프로그램 사업비 (87%)

42,672,178원

모집경비 및 행정비 (13%)

6,376,302원

기업후원

정기후원 신규 정기후원 신청자 (2020. 6. 1 ~ 6. 30)

강형빈 나영욱 오남교

기업/단체 (주)김치빌리아드 김종율

(주)코젠바이오텍 남용석

변호사 이동환법률사무소 이동환

세무사 이행종사무소 이행종

(주)영진제어 이욱한

SC 조선해양 최용일

삼광씨앤비주식회사 고시웅

수원스마일치과 강주환

(주)오오씨엘코리아 김현정

경기대학교UN청년연합회 강동렬

삼정인버터주식회사 박경희

순복음좋은교회 문종명

(주)워킹피컴퍼니 연제창

남영산업 정종관

상신정보통신(주) 송진규

언양탑공인중개사사무소 노상관

(주)유니크테크노 양원준

디자인벽지(주) 남영식

서광교회 한미숙

태영기계 임승환

(주)커피비평가협회 박영순

류와건축사사무소 류종미

세무법인 비전 대전지점 이재우

태웅건설주식회사 홍채현

(주)케미원 박세형

링즈영어학원 김정희

세무법인 택스코리아 최병용

ASPIRE고려대학교지부 강동렬

희망나눔가게 (주)제스아이티(서울특별시 용산구) 장석오

대흥포장(주)(전라북도 전주시) 이주봉

금산주유소(경상남도 양산시) 안준용

한국자산관리협동조합(서울특별시 중구) 김이수

대도식당 안양점(경기도 안양시) 김흥숙

개인 감도경 강경숙 강교성 강군석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동진 강동훈 강리경 강문선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선 강병규

강보성 강상원 강선녀 강성광 강성원 강성필 강순희 강영옥 강영희 강윤서 강은희 강인모 강자청 강정모 강정숙 강종순

강지성 강지원 강지혜 강찬우 강춘근 강필성 강형빈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강희수 계세협 고건우 고경남 고남균

고문기 고미정A 고미정B 고민정 고민준 고민철 고서율 고승용 고영권 고영수 고영옥 고예지 고옥선 고유경 고윤철 고진석

고진아 고화순 공남희 공성필 공순덕 공유훈 곽내현 곽미진 곽병남 곽병준 곽상우 곽수용 곽우실 곽재윤 곽진 구기현

구동관 구영미 구영옥 구자형 구정일 구진곤 권갑수 권기범 권다윤 권도형 권만섭 권묘정 권미숙 권미희 권부연 권소연

권숙자 권승원 권오규 권오묵 권은주 권의재 권재홍 권정란 권진숙 권진욱 권태현 권혁연 금나영 기미라 김가비 김강자

김건 김건호 김건희A 김건희B 김경범 김경섭 김경심 김경재 김경진 김경철 김경희A 김경희B 김경희C 김광호 김교정 김궁희

김귀배 김규진 김근수 김근희 김금슬 김금준 김기찬 김기태 김기홍 김기환 김길원 김길현 김길환 김나연A 김나연B 김나영

김남규 김남춘 김다영 김다현 김대복 김대식 김대왕 김대진 김대현A 김대현B 김덕훈 김도진 김도훈 김동균 김동선 김동준

김동진 김동철 김동현 김동호 김동희 김두례 김두준 김두현 김라온 김마로 김만석 김면수 김명삼 김명신A 김명신B 김문균

김문원 김문정 김문환 김미경A 김미경B 김미성 김미손 김미애 김미연A 김미연B 김미영A 김미영B 김미옥 김미원 김미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민상 김민석 김민선 김민이 김민정A 김민정B 김민주A 김민주B 김민지A 김민지B 김민호 김범석

김병길 김병노 김병수 김병호 김병훈 김보육 김복한 김봉균 김봉해 김부열 김상만 김서아 김서율 김서주 김서진 김서현

김석우 김선영 김선희 김성민 김성수 김성순 김성연 김성원 김성준 김성호A 김성호B 김성홍 김성환 김성훈 김세동 김세연

김세진 김세현 김세환 김소라 김소영 김소현 김수강 김수미A 김수미B 김수민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김수정A 김수정B

김수지 김수현 김수환 김숙희 김순자 김승기 김승길 김승리 김승범 김시연 김시진 김신실 김아람 김아리 김아영 김아진

김안순 김양분 김양욱 김여진 김연서 김연주 김연희 김영관 김영근 김영기 김영란 김영민 김영복 김영옥A 김영옥B 김영이A

김영이B 김영자 김영재 김영진A 김영진B 김영찬 김영호 김영화 김영환 김영희 김예숙 김옥 김옥경A 김옥경B 김옥신 김옥진

김용배 김용범 김용선 김용숙 김용순 김용일 김용하 김용호 김우혁 김욱태 김원 김원규 김원식 김원철 김유남 김유철


UNESCO News vol.770

김윤서 김윤아 김윤일 김윤자 김윤채 김은경A 김은경B 김은선 김은숙 김은실 김은영A 김은영B 김은영C 김은주 김은진 김은화 김인곤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일순 김자이 (연세교회) 김재권 김재근 김재선 김재수 김재학 김정경 김정례 김정민 김정선 김정숙 김정순A 김정순B 김정업 김정연 김정옥A 김정옥B 김정은 김정중 김정철 김정해 김정호 김정환 김정희 김제연 김제현 김종남 김종민 김종복 김종원 김종천 김주연 김주호 김준구 김준형 김준휘 김지섭 김지수 김지연A 김지연B 김지오 김지용 김지원 김지현A 김지현B 김지현C 김진권 김진민 김진성 김진웅

김진화 김진희 김창대 김창환 김채은 김철리 김철민 김철호 김치훈 김태규 김태린 김태민 김태순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우C 김태웅 김태인 김태천 김태호A 김태호B 김필선 김학경 김한나 김한누리 김해길 김해란 김해식 김해자 김행선 김헌진 김현 김현곤 김현성 김현수A 김현수B 김현순 김현아 김현영 김현자 김현정A 김현정B 김현주A 김현주B 김현지 김현철 김형준 김형중 김형춘 김형희 김혜경A 김혜경B 김혜련 김혜정 김호경 김호근 김호수 김호영 김호준 김호철A 김호철B 김화중 김화춘 김환승 김환식 김회정 김효동 김효선 김효연 김효정 김효진 김훈기

김희경 김희수 김희숙 김희영 김희용 김희정 나금주 나민석 나영욱 나영진 나웅 나인애 나정순 나희경 남막례 남상옥 남순희 남연우 남예지 남옥임 남유선 남유송 남윤아 남정덕 남정순 남지현 남진영 남현령 노다경 노영란 노예진 노용만 노정열 노지원 노진희 노징남 도근여 도정만 도철수 도희철 라창선 류보라 류상영 류수민 류승화 류장근 류정훈 류제헌 류현욱 명재민 문경준 문명득 문석주 문성우 문성훈 문언정 문영식 문용남 문은지 문일곤 문주란 문해진 문희자 민성용 민승자 민예은 민창기 박가람 박건태 박경준 박경진 박경태

박관흠 박광우 박근홍 박기청 박길준 박달서 박동영 박득춘 박명수 박명자 박명재 박무제 박미경 박미란 박미선 박미전 박미정 박미주 박민건 박민규 박민선 박민수A 박민수B 박민희 박병렬 박봉서 박상미 박상필 박상훈 박서현 박석원 박선주 박선화 박선희A 박선희B 박성민 박성순 박성용 박성진 박성현 박성호 박성희 박소연A 박소연B 박소연C 박소현 박수원 박숙희 박순례 박순철 박승기 박시우 박시현 박연수A 박연수B 박영규 박영근 박영대 박영민 박영범 박영서 박영수A 박영수B 박영우 박영자 박영희 박예숙 박옥봉 박옥조 박우광 박유빈 박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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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보고

박유진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선 박은숙 박은영 박은혜 박인환 박재혁 박정빈 박정심 박정인 박정현 박정혜 박정호 박종선 박종숙 박종안 박종일 박종철 박종호 박주석 박준환 박준희 박지성 박지연 박지우 박지원 박지현 박진미 박진솔 박진희 박찬승 박찬영 박찬웅 박찬진 박창식 박창오 박철범 박철호 박치홍 박태준A 박태준B 박태형 박평호 박하나 박현경 박현숙 박현주A 박현주B 박현출 박형준 박화숙 박효빈 박훈 박휘윤 박흥순 박흥제 박희숙 박희진 방성주 방영복 방예지 방인영 방정학 배관우 배권현 배상순 배서은 배세은 배영은

배윤진 배은정 배정민 배정호 배정환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배태연 백경기 백경연 백남식 백명기 백상철 백서연 백영연 백운정 백인호 백지선 백지현 백혜진 변용석 변은모 변채원 빈옥인 빈지은 사우원 서강식 서개석 서광원 서동우 서동원 서만교 서병문 서성환 서수연 서여록 서영준 서영택 서옥희 서재길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 서지향 서창용A 서창용B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보현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 설봉규 설옥경 성묘진 성백제 성석현 성선조 성영희 성재훈 성정규 성지연 성한제 손명호 손상호 손아영 손연주 손옥수

손용관 손정수 손정옥 손지희 손진주 손철완 손희경 송가영 송경섭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대헌 송동호 송려원 송명규 송미정 송민희 송성민 송시훈 송연재 송영화 송예원 송용출 송은수 송인숙 송정엽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호천 송희동 신대현 신동선 신동욱 신동월 신동직 신동진 신명진 신명철 신미아 신민경 신민수 신봉철 신상윤 신소애 신승경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환 신요한 신용태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윤정 신은선 신은자 신정숙 신정인 신종범 신종철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지원 신찬의 신창현 신현길 신현운 신혜림

신훈철 심미순 심미옥 심상용 심영환 심옥화 심외보 심은하 심효선 심희걸 안갑식 안경섭 안경수 안광재 안도겸 안도균 안봉호 안상일 안서윤 안세은 안세정 안세준 안소영 안수호 안순정 안순주 안승현 안영복 안영호 안예준 안익진 안재호 안정하 안지완 안지희 안해지 안홍기 안훈숙

여정희 연장미 연제창 염경화 염광민 오경효 오경희 오광래 오근희 오남교 오덕주 오명열 오복수 오세빈 오세용 오소녀 오소향 오수길 오승교 오승봉 오승철 오승호 오애경 오영화 오용진 오윤신 오진선 오현철 오효림 옥연호 옥천수 왕지훈 용환선 우관문 우남일 우단해 우덕기 우삼식 애니카랜드 가락점 우승희 양가윤 우재명 양경용 우태욱 양대석 우현수 양도혁 원세연 양무인 원은주 양미숙 원종헌 양방언 원현숙 양병권 위성환 양선영 위행복 양세라 유경수 양순화 유경자 양승례 유광준 양연주 유기홍 양영희 유단화 양유경 유도연 양윤정 유민철 양은주 유성종 양일용 유소영 양주란 유솔화 양주철 유승애 양진혁 유승원 양현준 유신혜 양혜원 유영미 양희수 유영택 양희옥 유일 양희주 유재걸 엄광섭 유정근 엄두영 유정숙 엄선의 유종언 엄은식 유지웅 엄태철 유진섭 엄호룡 유춘곤 여재욱 유하영

유한들 유현수A 유현수B 유혜영 유화종 육현아 윤경희 윤근영 윤금옥 윤길채 윤남희 윤다슬 윤대승 윤대준 윤미란 윤봄이 윤상호 윤석주 윤석훈 윤선이 윤성숙 윤수한 윤순정 윤시현 윤영빈 윤영석 윤용섭 윤전애 윤정배 윤정혁 윤종열 윤주심 윤지혜 윤진미 윤창득 윤창민 윤태연 윤택 윤행숙 윤형준 윤훈현 이가연 이강수 이강욱 이경미 이경민 이경분 이경애 이경우 이경임 이경찬 이경호 이경화 이경훈 이광종 이국영 이국용 이권조 이규창 이규태 이근후 이금구 이기석 이기자 이기혁 이기호 이기홍 이길도 이나리 이날/ 김용희 이남우

이남주 이다경 이다연 이대우 이도현 이동규 이동수 이동원 이동훈A 이동훈B 이두희 이득구 이루미 이명이 이명자 이명재 이명희 이미경 이미미 이미애 이미영 이미정 이민옥A 이민옥B 이민하 이범성 이병규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복구 이봉락 이봉연 이상국 이상대 이상민A 이상민B 이상용 이상원 이상익 이상진 이상철 이상훈 이상희 이서연 이서현 이석만 이석우 이석환 이선경A 이선경B 이선빈 이선숙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훈 이선희 이성이 이성철 이성태 이성현 이세경 이세연 이세은 이세희 이소현 이송림 이수구 이수림 이수만 이수진A 이수진B

이수하 이숙매 이숙원 이순옥 이순호 이슬기A 이슬기B 이승목 이승민A 이승민B 이승섭 이승수 이승연 이승진 이승한 이승현 이시온 이안옥 이애란 이양혜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영선 이영숙A 이영숙B 이영은 이영직 이영진 이영택 이예린 이예원 이완우 이용래 이원분 이원상 이원택 이원희 이위봉 이유성 이윤경 이윤미 이윤서 이윤성 이윤주 이윤철 이은선 이은숙 이은영 이은주A 이은주B 이은화 이응민 이인석 이인재 이일순 이일재 이재건 이재관 이재권 이재근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호 이재홍 이정민 이정석 이정선 이정윤 이정은

이정이 이정자A 이정자B 이정혜 이정화 이정희A 이정희B 이종곤 이종기 이종범 이종승 이종천 이종철 이주현 이주훈 이준하 이중옥 이지성 이지수 이지아 이지안 이지영 이지용 이지원 이지윤A 이지윤B 이지현 이지혜 이진섭 이진성 이진우 이진주 이찬우 이채만 이천금 이천우 이철 이철목 이철호 이태경A 이태경B 이태경C 이태영 이필례 이하늘 이한기 이한길 이해성 이향자 이혁준 이현경 이현우 이현진 이현후 이형 이형선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경C 이혜영A 이혜영B 이홍금 이홍열 이환세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정 이효진 이훈구 이흔우

일시후원 학교

대구외국어고등학교 유네스코동아리 동일여자고등학교 안동중앙고등학교

개인/기업

김기태 김연철 박희범 유철 이상준 정희복 조옥선 주식회사 머니멘즈 최성자 황종환 외 익명 후원 11건

이희정 이희진 임건호 임계원 임남빈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선주 임성우 임성현 임순화 임연택 임용섭 임우정 임은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규 임재숙 임재학 임정민 임정화 임종명 임채미 임태인 임혜숙 장기영 장두원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민서 장상언 장신미 장열 장영숙 장영주A 장영주B/ 장민주/ 장정원 장영환 장영희 장윤지 장인기 장인희 장일순 장자은 장재은 장정식 장제우 장준서 장지원 장지윤 장진호 장차열 장하영 장희명 전경숙 전경호 전계주 전기종 전다래 전명숙 전명철 전미선 전민화/ 전민효 (전경엽)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수연 전영석 전영신 전영환 전예원 전인관 전종민 전주영 전지완 전진성 전현순 전현우 전현진 전현호 전형구 전홍수 전홍철 전환식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다원 정덕인 정동수 정문숙 정미애 정미자 정미희 정병인 정봉근 정석현 정선옥 정선희 정수경 정시우 정시훈 정신영 정아윤 정양희 정연권 정영환A 정영환B 정예원 정용시 정용주 정운찬 정유안 정유은 정윤정 정은경 정은영 정은정 정은채 정의희 정익성 정인석 정인영 정인혜 정일량 정재기 정재룡 정재륜 정재욱A 정재욱B 정재원 정재윤 정재천 정재한 정정일 정정희

정종필 조현웅 정준호 조현정 정중현 조현진 정지선 조혜영 정지숙 조홍찬 정지연 조희영 정지영 주기숭 정지윤 주명옥 정진우 주미현 정초윤 주상현 정태수 주세영 정학수(법성) 주영아 정한나 주예름 정한석 주예은 정현준 주준호 정현희A 주진봉 정현희B 지덕규 정혜경 지민경 정혜숙 지현괘 정혜원 진기효 정희숙 진성욱 정희영 진세훈 제민서 진송이 제수용 진영순 제하림 진영희 제환승 차경연 조경래 차보영 조경부 차상윤 조기열 차선근 조기은 차선미 조기하 차영희 조남준 차원나 조동래 차인흥 조명순 차정민 조문경 채서연 조미정 채성묵 조민영 채성현 조석수 채승석 조석영 채승훈 조성경 채지윤 조성우 채한규 조소은 천동이 조수아 천미림 조수용 천영란 조수현 천의에 조순옥 천정은 조승리 최강인 조시현 최경락 조양래 최경란 조양현 최경석 조영국 최경성 조영근 최광성 조영수 최기식 조영택 최기홍 조예나 최낙현 조용덕 최대용 조우진 최동원 조욱연 최명림 조원빈 최명옥 조유진 최명진 조재영 최무경 조정의 최문희 조종오 최미선A 조태민 최미선B 조하연 최병익 조행임 최병일 조현 최병현 조현근 최상섭 조현문 최상숙 조현숙 최상은 조현욱A 최상일 조현욱B 최석훈

최순덕 최순환 최승아 최승연 최신식 최연구 최연실 최영근 최영금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숙 최영은 최용주 최웅식 최원규 최원만 최월선 최유경 최유진 최윤숙 최윤지 최율민 최은용 최은정 최은희 최인대 최인수 최장명 최재록 최재명 최재연 최재혁A 최재혁B 최재형 최정규 최정은 최정화 최정환 최정희 최지미 최지안 최지욱 최지인 최지혜A 최지혜B 최지혜C 최지호 최창옥 최채원 최필규 최한슬 최형수 최혜온 최화영 최훈 추명호 추승재 추영신 추환수 표지은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성엽 하승균 하용숙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천일

하철호 하회근 하희정 한계수 한기명 한기석 한남임 한남혁 한다은 한동민 한미라 한미숙 한병호 한보화 한상봉 한서진 한소원 한영주 한예슬 한완영 한윤희 한재준 한재혁 한정윤 한정화 한향림 한호 함영희 함용태 함진숙 함현수 함현주 허경욱 허남숙 허명호 허웅 허재옥 허정숙 허정훈 허정희 허종 허지연 허지영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상식 현정희 형서윤 홍계복 홍기봉 홍석영 홍석준 홍성순 홍성표 홍성화 홍용자 홍윤경 홍은교 홍은희 홍재곤 홍주선 홍준수 홍춘자 황규애 황도원 황동욱 황명식 황명진 황별비

황별아 황상문 황서경 황서현 황선녀 황선영 황선우 황연재 황영숙 황우석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제웅 황주철 황준식 황지윤 황진한 황태학 황학순 황현주 JIN YINZI PIAOXING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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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0.08

세계 기념일

International Youth Day

세계 청년의 날 (8월 12일)

한수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대학생 기자단

“젊은이들이여, 자신을 표현하십시오.”

8월 12일을 세계 청년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2018년 9월 24일, 뉴욕 유엔 총회에 방탄소년단의 목소리가

매년 UN은 세계 청년의 날 주제를 선정하고, 케냐 본부를 거

울려 퍼진 날을 기억하시나요? 당일 유엔은 73번째 총회에 한

점으로 기념식과 국제 회의, 문화 행사 및 온라인 캠페인 등을

국, 요르단, 네팔, 캐나다 등 다양한 국적의 청년들을 초대해 이

진행합니다. 올해의 주제는 ‘전지구적 행동에 대한 청년의 참

들의 목소리를 듣고 ‘유엔 유스 2030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여’입니다. 이 주제는 지방, 국가, 국제 차원에서 청년 참여가

청년들이 양질의 교육과 보건, 일자리를 제공받으며, 권리를

어떠한 방식으로 국가적, 다자적 제도를 풍요롭게 하는지, 그

보장받고 평화와 안보를 위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

리고 청년 참여가 어떻게 더 풍부해질 수 있을지 고민하기 위

고, 청년이 주도하는 유엔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습니

해 선정되었습니다. 유엔의 다짐대로 청년이 주도하는 세계가

다. 유엔은 왜 청년을 강조했을까요?

하루빨리 열리기를 바랍니다!

현재 전 세계에는 18억 명의 청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 90%는 개발도상국에 거주하고 있고, 5억 명에 달하는 청 년들은 2달러도 채 안 되는 금액으로 하루를 버텨나가고 있으 며, 전체 빈곤 인구의 절반이 18세 이하 청년들입니다. 이에 따 라 유엔은 청년 문제를 범세계적 차원에서 다루고 청년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자 1999년에 ‘결의안 54/120’을 통해

8 월의 세계 기념일 일

[참고자료] · International Youth Day 공식 홈페이지

9 월의 세계 기념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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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원주민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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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8

세계 문해의 날 / 9. 15 세계 민주주의의 날

8. 12 세계 청년의 날

9. 20 세계 대학 스포츠의 날 / 9. 21 세계 평화의 날

8. 23 세계 노예무역 철폐 기념의 날

9. 28 세계 보편적 정보 접근의 날


“ 세상 모든 엄마의 마음은 똑같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 희망을 갖는 것이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요? 교육만이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글을 알면 질병을 이길 수 있고 기술을 배우면 일이 생기고 책을 읽으면 꿈이 생기니까요. 희망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원안내 전화 홈페이지

일시후원

1800-9971 peace.unesco.or.kr 무통장입금(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국민은행 375301-04-106542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아프리카・아시아 브릿지 프로그램”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역학습센터를 지어줍니다.

선생님을 파견하여 글을 읽고 쓰고 기술을 익혀 자립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교육에 필요한 책과 학습기자재를 지원합니다.


대한민국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평화를 심다 세계를 품다 1950-2020

1950년 6월 14일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되고자 유엔의 교육∙과학∙문화 전문기구인 유네스코에 가입했지만, 가입 후 11일 만에 혹독한 전쟁을 겪어야 했습니다.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에 유네스코는 초등학교 교과서 인쇄공장을 세우고, 교육 및 과학 기자재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 교육의 힘으로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최초로 수혜국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돋움하였습니다. 지난 70년간 유네스코와 함께 해 온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국제 사회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습니다. 평화를 향한 유네스코의 활동을 응원해주세요.

QR코드를 스캔하고 대한민국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웹페이지에 접속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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